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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5. November December 11/12 Vol.10 창조 융합 상생 매거진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소식지 현장중계 주민들의 희망 먹고 활짝 핀 지역 행복 2015 지역희망박람회 유관기관 탐방특집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어울림 ㅣ1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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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飛 上 한 번에 넘을 수 있는 장애물은 없습니다. 운이 좋아 넘었다 해도 우연일 뿐, 성취의 경험으로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힘이 모자라면 키울 수 있습니다. 단단한 다리로 변하는 순간, 함께 자란 자신감이 도약을 약속합니다. 기술이 부족하면 연습할 수 있습니다. 방향을 가늠하고 높이를 재는 동안 축적된 경험이 비상을 선물합니다. 한 번에 넘을 수 있는 장애물도 없지만 영원히 넘지 못할 장애물도 없습니다.

4 한 글자로 보는 세상 이룬다( 成 ) 는 말은, 차곡차곡 쌓은 노력이 열매를 맺는다 는 뜻입니다. 완성( 成 )은 그래서 완성( 城 )과 통합니다. 완성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지난한 고통의 과정을 이겨내야 합니다. 한없는 참을성으로 의지를 다지고 끊임없는 반성( 省 )으로 바로잡으며 끝없는 정성( 性 )으로 다듬어갈 때 위풍당당한 성( 城 )의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ㅣ 4 ㅣ 어울림

5 발행인의 편지 혁신의 원동력, 공동체 정신 중국을 대표하는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그룹은 1999년 항저우에 있는 어느 작 은 아파트에서 시작됐다고 합니다. 창업 15년만인 지난해, 미국 뉴욕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 규모인 250억 달러를 끌어모으며 화려하게 등장해 세계인들의 시선을 끌었지요. 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 창업자 마윈 회장은 경영철학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는 회사의 목표가 하늘 아래 어디 에서나 사업 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라고 강조합니다. 소상공인, 개인 소비자, 택배 기사 등이 모두 성공해야 알리바바의 성공도 비로소 의미가 있다 고 말 합니다. 그래서 글로벌 1위 기업이 아닌 위대한 기업, 중소기업을 위한 기업, 지속가 능한 성장의 토대를 만드는 기업을 꿈꾸고 표방합니다. 마윈 회장의 생각은 나 혼자만 좋은 것이 아니라 사회 공동체 전체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기업 활동을 펼쳐 나갈 때 기업이 창출할 수 있는 가치가 훨씬 더 커지고 빛 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환경보호, 교육, 의료 분야 자선 활동을 위해 지난해에 만 169억 위안(약 3조 원)을 기부하며 중국 기부자 랭킹 1위에 오른 것만 봐도 그가 빈 말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기업 CEO들이 보여주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물론 우리나라에도 있습니다. 벤처 1세 대로 꼽히는 김정주(NXC 대표), 김택진(엔씨소프트 대표), 이해진(네이버 이사회 의 장), 김범수(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 이재웅(다음 창업자)씨는 C프로그램 이라는 이 름의 벤처자선기업을 만들었습니다. 창의성과 도전정신이 뛰어난 개인 혹은 단체를 후원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사재를 출연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사람들이 주목하는 혁신가들의 삶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따뜻한 공동 체를 꿈꾸는 기업인들이라는 점입니다. 생각의 지평을 나 에서 모두 로 확장시킬 때,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제품은 자연스럽게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남 을 생각할 줄 아는 사람들이 역시 혁신도 잘한다. 올해의 마지막 <어울림>을 준비하 면서 드는 생각입니다.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소외된 이웃이 더욱 힘들어질 시기이지요. 정( 情 ) 이라는 단어가 유난히 생각나는 요즘, 독자 여러분들도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나눔과 공동체 정신에 대해 생각해 보는 여유를 가져 보셨으면 합니다. <어울림>은 2016년 신년호로 돌아오겠습니다. 어울림 ㅣ 5 ㅣ

6 Vol.10 창조 융합 상생 매거진 C O N T E N T S 29p 45p November December 11/12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소식지 Vol.10 창조 융합 상생 매거진 현장중계 주민들의 희망 먹고 활짝 핀 지역 행복 2015 지역희망박람회 유관기관 탐방특집 한국반도체산업협회 감성 에세이 한 글자로 보는 세상 발행인의 편지 With KIAT 포토스토리 _ 지역희망박람회 토크콘서트 우리 경제의 별을 소개합니다 1 H2 2 경인양행 3 수젠텍 4 바이오에프디엔씨 표지 이야기 들판의 곡식이 어깨를 늘어트리기 무섭게 가지 마다 풋풋했던 열매도 울긋불긋한 옷으로 갈아 입고 가을을 맞았습니다. 가을이 좋은 건 여기 놓인 노력의 결실이 함께 해서 일텐데요. 여러 분의 한 해 농사에도 알찬 성과가 있기를 KIAT 가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프렌드컴퍼니와 함께 _ 프렌드컴퍼니 멤버십 데이 개최 현장중계 지역희망박람회 현장 2 K-Brain Power 선정식 유관기관 탐방 _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행사 안내 _ 11월~12월 KIAT 주요 행사 KIAT 뉴스 생활 속 기술의 발견 _ 고삐 풀린 3D프린팅 산업, 대중 속으로 스며들다 데이터뉴스 _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 온 10대 산업 - 전기 전자 November December 11/12 발행인 정재훈 발행처 한국산업기술진흥원 (KIAT) 주소 (06152)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305 한국기술센터 3F 전화 발행일 2015년 11월 2일 기획 디자인 인쇄 코리아프린테크 전화 정기간행물 등록(강남, 마 00099) * 외부 필자의 원고는 진흥원의 공식 입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Bravo KIAT 나눔 + KIAT _ 마주잡은 두 손, 따뜻해지는 마음 KIATIAN 인터뷰 1 _ 노승균 선임연구원 KIATIAN 인터뷰 2 _ 최주혜 연구원 폼 뽐 뿜 영화 후기 _ 호쾌한 영웅, 독립운동가를 기리며 현장 방문기 _ 알토 과학기술대학교를 가다 생활의 지혜 _ 내 손안의 개인비서, 구글캘린더 활용법 동호회 이야기 _ 키아티언들의 울릉도 독도 정복(?)기 취미 소개 _ 나는 드러머다. 두드리며 듣는 즐거움 생각 한 웅큼 _ 내가 빅이슈 를 사는 이유 봉사활동을 다녀와서 _ 명성 아이들과의 추억 책을 읽고 _ 모든 것은 책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아츠앤컬쳐 _ 이석렬의 음악세상 위클리공감 _ 울산 서울 인천 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안 확정 알립니다 해피투게더 _ 과천시립 부림지역아동센터 독자마당

7 알 립 니 다 <어울림>이 중소 중견기업에 지면을 빌려드립니다 창조경제의 주역은 현장에서 묵묵히 기술개발에 매진하는 중소 중견기업 여러분입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소식지 <어울림>이 중소 중견기업의 홍보와 마케팅 지원을 위해 지면광고를 무료로 제작해 드립니다. 기술 자랑, 제품 홍보, 기업 소개 등 어떤 것이라도 좋습니다. 관련 자료를 <어울림> 편집부로 보내주시면 광고로 만들어 다음 호에 게재할 예정입니다. 관심 있는 기업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KIAT의 무료 광고제작 지원 캠페인, 이번 호에는 동진쎄미켐과 (주)에스아이티가 함께 하였습니다. (본지 25, 32페이지 참조)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어울림> 편집부 문의 Tel. 02)

8 With KIAT 포토 스토리 웃고 즐기며 긍정 에너지를 광합성하다! 지역희망박람회 토크콘서트 지난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는 2015 지역희망박람회의 부대행사로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토크콘서트는 평 소 TV에서나 볼 수 있었던 유명인, 전문가들이 직접 나와 지역 주민들과 가볍게 소통하면서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장( 場 )이다. 첫날 연사로는 웹툰 작가 김풍, 피부과 의사 함익병 박사, 스포츠모델 겸 트레이너 유승옥이 참석했다. 김풍 작가가 펼친 행복론에 이어 등장 한 함익병 박사는 피부가 건강하면 행복해져요 라는 주제로 여대생과 중년 여성 대상으로 피부 건강을 위한 꿀팁을 쏟아냈다. 매일매일 행복 해지는 방법 이라는 주제로 강연한 유승옥은 행사장을 찾은 실버 세대를 위해 건강을 지키는 법을 소개했다. 둘째 날은 우리나라 최초로 빌보드차트에 곡을 올린 작곡가 윤일상, 구글코리아 김태원 팀장, 마술사 최현우가 장식했다. 꿈을 담는 스무살의 열정 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윤일상은 히트곡 작곡가가 되기까지의 성공 스토리를 공개했으며, 김태원 팀장은 자신의 취업 도전기를 통해 꿈꾸는 사람의 발상법 을 들려줬다. 최현우는 척박했던 마술 시장에 도전했던 경험을 통해 창조의 본질은 상상력 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셋째 날 연사로 나온 랩퍼 아웃사이더는 꿈을 찾지 못해 방황하던 청소년 시절을 들려주며 꿈과 도전, 희망을 노래하는 랩퍼가 되고 싶다 고 말했다. 연예인 겸 창업가 홍석천의 행복희망론 과 방송인 겸 글로벌 개그맨의 꿈을 향해 쉼없이 달려가는 개그맨 김영철의 강연도 참석 자들의 많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연사들은 희망을 드림(Dream)니다 라는 소주제에 걸맞게 이 시대 청춘들에게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 행사장을 찾 은 참석자들은 웃고 즐기는 가운데 나도 할 수 있다 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충전하고 돌아갔다. 방송인 홍석천 ㅣ 8 ㅣ 어울림

9 웹툰 작가 김풍 모델 유승옥 작곡가 윤일상 개그맨 김영철 어울림 ㅣ 9 ㅣ

10 With KIAT 우리 경제의 별을 소개합니다 - H2 무한 도전 으로 長 週 期 ESS 시장의 장벽을 넘다 H2 장주기 key Point 끊임없는 학습과 도전으로 국내 미개척 분야였던 장주기 ESS 시장을 선도 H2(에이치투)의 주력제품은 장주기 ESS 플로우 배터리다. 이들이 장주기 ESS 업계에 뛰어들 때만 해도 국내 시장은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창립 5년에 불과한 신생 벤처기업이 국내 업계 를 선도하고 세계 시장에 나서기까지의 도전기를 들어봤다. 에디터 김현희 과잉 생산된 에너지를 축적했다가 필요할 때 다시 꺼내 쓸 수는 없 을까? 이 생각에서 출발해 탄생한 기술이 에너지저장시스템 ESS(Energy Storage System)다. 에너지신산업의 핵심분야로 떠 오르고 있는 ESS는 잉여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해 두었다가 전력이 필요할 때 공급함으로써 전력사용 효율을 향상시키는 장치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2조 원 규모의 초기 시장(2010년 기준)이 형 성됐으며 현재도 기술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그 중 일부는 상 용화에 성공해 사업화 단계에 들어섰다. 국내 업계에서도 관련 분 야의 연구 개발이 한창이다. 그 중 국내 최초로 장주기 VRFB(바 나듐 레독스 플로우 배터리, Vanadium Redox Flow Battery) ESS 제품 상용화에 성공한 벤처기업이 H2(에이치투)다. 에너지거래용 VRFB ESS 한 발 앞서 내다보다 ESS는 얼마나 오래 전기를 제공하는가에 따라 단주기, 장주기 영역으 로 구분된다. 최근까지 국내 시장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대표적인 단주 기 배터리인 리튬이온을 기반으로 한 ESS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태 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불안전성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장 주기 ESS 기술이 필수적이다. 현재는 장주기 ESS의 수요가 늘어남 ㅣ 10 ㅣ 어울림

11 With KIAT H2 플로우 배터리는 저희들에게도 매우 생소한 영역이었습니다. 하지만 신재 생에너지 확산에 따라 오랜 시간 동안 방전할 수 있는 장주기 ESS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과감히 도전하 기로 결심했죠. 어울림 ㅣ 11 ㅣ

12 With KIAT H2 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많은 연구와 상용화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2010 년 에이치투가 설립될 당시만 해도 시장에서는 장주기 ESS나 장주기 ESS에 적합한 플로우 배터리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던 상태였다. 에이치투의 창업자인 한신 대표는 플로우 배터리는 기계공학, 화학, 전기전자공학이 융합된 영역으로 매우 높은 기술 수준을 요구하는 분야 라며 특히 플로우 배터리의 원천기술은 대기업이 중심이 되어 연구한 분야로 벤처기업이 도전하기에 진입장벽이 높았다 고 당시 를 회상했다. 플로우 배터리는 저희들에게도 매우 생소한 영역이었습니다. 하지 만 신재생에너지 확산에 따라 오랜 시간 동안 방전할 수 있는 장주기 ESS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과감히 도전하기로 결심했죠. 장주기 ESS제품화를 위해서는 핵심 역량과 기술 확보가 시급했지만 자료를 구하기조차 쉽지 않았다. 창업 초기에는 국내에 관련 기술이 나 문헌이 부족했던 탓에 한 대표를 비롯한 직원들은 해외 문헌을 확 보해 연구에 몰두했다. 최고의 경쟁력은 사람 많은 스타트업 벤처기업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인력난과 자 금 부족이다. 에이치투 역시 이러한 문제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이 때 극복할 수 있었던 힘은 바로 사람 이었다. 에이치투의 창업 멤버 는 한 대표와 함께 카이스트에서 공부한 연구인력들로 구성됐다. 서 로에 대한 믿음으로 이어진 이들은 비전에 대한 확신을 갖고 끊임없 는 도전을 거듭했다. 개발 과정에서 정말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습니다. 아마 끈끈한 팀 워크가 아니었다면 자금과 시간, 인력이 모두 부족한 상황에서 버티 기 어려웠을 겁니다.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매진한 덕분에 개발기간 동안 핵심 기술인 스택과 전해질을 독자적인 기술로 만들어 낼 수 있 었죠. KB인베스트먼트, KDB산업은행, KTB네트워크로부터 총 45 억 원의 투자자금 유치로 자금 문제도 해결했고요. 정부에서 성장가 능성이 높은 벤처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또한 벤처자금을 위한 모태펀드 등을 조성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에이치투는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장주기 VRFB ESS에 대한 제품 상용화 및 설치 실적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으로 관련 특허 출원 및 등 록 9건을 통해 원천 기술에 대한 인정 및 재산권을 확보했다.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2012년에는 대전시 글로벌 우수기업으로 지정됐으 며, 그 다음해인 2013년에는 국방기술품질원 협약기업으로 지정됐 다. 또 같은 해 국내 최초로 정격출력 50kW, 저장용량 100kWh VRFB 제품 상용화에 성공하여 충남 공주에 설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ㅣ 12 ㅣ 어울림

13 With KIAT H2 세계 시장에 도전하다 에이치투가 개발 및 생산하고 있는 바나듐 레독스 플로우 배 터리는 저장 가능한 에너지가 수십 kwh에서 100MWh까지 이르는 중대형 배터리다. 태양광 혹은 풍력발전과 연계해 신 재생에너지의 출력 변동을 줄이거나 에너지자립형 마이크로 그리드를 구축하는 용도로 사용되며 수kW 출력을 갖는 소 형 제품의 경우 오프-그리드(전기시설이 없는 지역) 이동통 신 기지국의 주전원으로도 이용 가능하다. 주요 고객은 이동 통신 기지국 설치 회사와 발전사업자, 그리고 전력 사정이 좋지 않은 동남아시아나 인도와 같은 국가의 정부다 년까지 전세계적으로 20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ESS 시장에서,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 기회가 무한 하게 펼쳐져 있는 셈이다. 에이치투는 최근 한국전력공사의 지원 하에 1MWh 급 VRFB ESS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 연말까지 개발 완료 및 시 범 운전을 목표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일 본, 독일, 중국, 미국에 이어 한국도 세계 다섯 번째 MWh급 VRFB ESS 기술을 확보하게 된다. 한 대표는 이미 해외 유수 의 관련 기업들이 협력 제안을 해오고 있다 며 목표를 향해 다 가가고 있다는 청신호인 것 같다 고 웃었다.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 및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본격적인 사업개발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국내외적으로 다양한 협력 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있고요. 다음 목표요? 앞으로 연구 및 사업개발 인력을 대폭 확충해 에이치투가 세계에서 인정받는 ESS 전문기업이 되는 것입 니다. MINI INTERVIEW 끈기 와 성실 이 성장의 열쇠 H2(에이치투) 한신 대표 Q 경영에서 중요시하는 가치가 있다면 A 에이치투의 핵심 경영 전략은 확신과 도전 학습 그리고 팀워크 입니다. 이 세 가지가 있었기에 장주기 ESS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시장에서 비교적 빠른 기간에 성과를 거둘 수 있었죠. 자금과 인력, 시간이 모두 부족한 벤 처기업에서는 사람이 재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위 말하는 스펙이나 경력 보다는 젊고 성실한 인재를 기용해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것을 가장 중요 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장을 위해서 구성원들에게 성실함에 근거 한 끈기 를 가장 강조합니다. 필요한 지식이나 경험은 끈기 있는 학습 을 통해서 얼마든지 얻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Q 최근 진행한 프로젝트나 성과는 A 지난해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발주한 독립형 마이크로그리드 LED 가로등 전력 공급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습니다. 이는 태양광 발전 융합 모델로서 VRFB ESS를 활용한 국내 첫 소형 마이크로그리드 상 용 화 구축사례로 에이치투의 기술력을 검증한 사업이지요. 두 번째로 올해 초에는 미래창조과학부의 빌딩/단지의 에너지 통합관리 서 비스 및 에너지 거래기술 개발 사업에 참여해 KT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과 협력하여 전라북도 진안군에 수요관리(DR)용으로 EnerFLOW 505 (50kW/100kWh) 제품을 설치하여 인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앞 서 언급한 1MWh 급 VRFB ESS 구축 사업으로 모든 역량을 집중해 프로젝 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이어나가려고 합니다. Q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계획은 A 올해까지는 제품 개발 및 국내외 실증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2020년 매 출 1,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2016년부터 본격적인 진출을 시작할 예정입 니다. 플로우 배터리 분야가 워낙 첨단 분야인 만큼 저희와 같은 스타트업 벤처기업도 세계적인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하다고 생 각합니다. 이에 대해서 회사의 모든 구성원들이 확신을 가지고 도전하고 있고요. 전세계가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방향으로 에너지를 사용하는데 기여하고, 이를 통해 에이치투가 보다 높은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성 장하는 것이 저희의 비전입니다. 어울림 ㅣ 13 ㅣ

14 With KIAT 우리 경제의 별을 소개합니다 - 경인양행 화인케미컬로 세계를 물들이다 경인양행 key Point 염료회사로 출발, 끊임없는 R&D를 통해 세계에 화인케미컬을 수출하는 기업으로 성장 염료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던 1971년, 경인양행은 염료 국산화를 목표로 설립됐다. 40여 년 후 경인양행은 독보적인 국내 1위 염료 회사로 자리잡은 것은 물론 세계로 수출하는 화인 케미컬(정밀화학제품) 회사로 성장하기에 이르렀다. 현재의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연구와 개 발을 거듭했던 덕분이었다. 에디터 김현희 경인양행은 국내 염료시장 선도기업으로 총 매출액 중 수출 비중 은 약 60~70%에 달한다. 창업주 김동길 명예회장이 염료 국산화 의 뜻을 품고 1971년 설립한 후 경인양행은 1985년 100만 달러, 1987년 200만 달러, 1988년 1,000만 달러 수출탑을 세우며 고속 성장을 거듭했으며 2008년에는 7,000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하기 에 이르렀다. 염료 분야에 있어서는 세계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기 업인 셈이다. 경인양행을 이끄는 조성용 대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색재료 전자재료의 매출 비중을 50%이상 확대할 것 이라 는 뜻을 밝혔다. 모방보다 창조에 집중하라 경인양행의 주요 제품은 의류, 스포츠 용품의 염색용 염료와 디스 플레이 및 반도체의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전자재료, 그리고 잉크 젯 방식으로 직물에 직접 프린팅하는 색재료 등이다. 그 중 염색 용 염료는 경인양행의 출발이 되었던 주요 사업이자 현재까지 매 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분야다. 경인양행이 염료 시장에서 독보 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한순간도 새로운 기술 개발 에 게을리하지 않았던 노력 덕분이었다. ㅣ 14 ㅣ 어울림

15 With KIAT 경인양행 경인양행이 염료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한 순간도 새로운 기술 개발에 게을 리하지 않았던 노력 덕분이었다. 어울림 ㅣ 15 ㅣ

16 With KIAT 경인양행 경인양행을 설립한 김동길 명예회장님은 모방보다 창조 를 대명 제로 삼고 신기술 창조에 중점을 두셨습니다. 이를 이어받아 현재 까지 매년 매출액의 4% 이상을 R&D 부문에 매년 투자하고 있으 며 약 100여 명의 우수한 연구원들이 연구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높은 진입장벽의 핵심기술을 보유할 수 있었지요. 경인양행은 섬유용 및 반응성, 분산, 형광증백제, 산성염료를 중심 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혁신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기술개발로 특허 출원 90건, 특허 등록 65건 등 다수의 지적 재산권을 보유하고 있 다. 수출하는 국가만 미주, 유럽을 비롯해 중남미 지역, 베트남 등 60여 개국에 이른다. 조 대표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잡기 위해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고 국제 전시회에 참여해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했다 고 설명했다. 현재 경인양행의 매출액 60% 이상은 해외 매출로 그 중 직수출 부분이 94%에 달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를 내기까지 쉬운 일 은 아니었습니다. 특히 유럽발,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섬유 수요 감소와 사업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에 대한 비전 없 이 표류했던 2005년부터 2010년 사이가 경인양행의 가장 큰 위기 였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비전에 도전하다 조 대표는 문제의 원인을 회사가 갖고 있는 핵심 역량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됐다고 판단, 염료 사업을 재정비하는 동시에 새로 운 부문의 사업 확대에 나섰다. 전자재료 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저희 회사에는 합성유기 분야 연구 요원만 석 박사급이 40명으 ㅣ 16 ㅣ 어울림

17 With KIAT 경인양행 로 염료업계는 물론 다수의 대기업 부럽지 않은 수준입니 다. 더구나 유기합성에 있어, 스케일을 높일 수 있는 공장 과 수많은 개발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전자재료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확신합니다. 조 대표의 확신과 같이 경인양행은 염료 분야에서 축적된 품질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전자재료, 색재료 사업에 진 출, 계열사간의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내기 시작하였다.기 존의 안정적인 자리를 고수하기보다 위기를 타계하기 위 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도전한 결과, 경인양행은 염료 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전자 재료 사업에 성공적으로 진입해 미래 성장 동력원을 확보 할 수 있었다. 경인양행이 생산하는 전자재료 부문의 주력제품은 반도체 감광재료와 LCD 컬러필터 염료로, 국내 외 재료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색재료로는 사무용 잉크, 직물용 디지털 프 린팅 염색 잉크와 잉크용 원료를 생산 중이다. MINI INTERVIEW 실패 없이는 창조도 없다 경인양행 조성용 대표 Q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가치는 A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라고 강조합니다. 이를 위해 연공서열, 연령 중심의 조직문화를 탈피하고 능력 중심, 책임 경영체제를 더욱 확대하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충분한 의사소통을 통해 활기찬 기업문화를 만들고 함께 성장하고 나누는 경인양행으로의 발전을 이끌고자 합니다. 전 직원이 행복한 회사 조 대표가 그리는 경인양행의 목표는 오는 2019년까지 매출 액 2배 성장과 매출의 50%까지 색재료 전자재료 부문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다. 염료 부문에서도 미주, 유럽 등 기존 시장의 네트워크 확대와 베트남 법인 설립을 비롯, 동남아시 아 시장의 확장에 집중하며 수출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직원의 행복 이라고 말하 는 조 대표. 그는 행복한 직원이 회사를 발전시킨다 며 올 해로 창업 44년을 맞은 경인양행을 유지해 온 중심축이 투명한 경영과 노사화합 덕분 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경 인양행에 근무하는 이들은 약 450여 명. 중국 현지 법인과 계열사 직원을 합하면 배 이상으로 결코 적지 않은 숫자지 만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될 만큼 동종 업계 중 직원 복지가 최고 수준으로 정평이 나 있다. 직원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믿음을 토대로 직원과 회사가 함께 성장하고 나누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권위주 의적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수평적 분위기의 문화를 형성함 으로써 개인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그에 따른 노력의 보상이 이루어지는 기업 문화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 니다. 직원의 발전과 회사의 비전간 조화를 이뤄 색과 신물 질 창조의 세계적인 화인케미컬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 궁극적인 지향점입니다." Q 향후 사업계획은? A 전통의 염료 사업만으로는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고 보고 전자기기에 들 어가는 유기재료, 디지털 프린팅에 쓰이는 잉크 같은 색재료를 성장동력으 로 삼고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2019년까지 유기재료와 색재료 매출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이며, 동시에 기존 섬유용 염료는 경인양행 만이 구현할 수 있는 빼어난 색감을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입니다. Q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면? A 중국 생산기지를 전략적으로 활용하여 경쟁력을 강화하고 염료 제품의 고 급화, 친환경화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또 디스플레이용 색소 개발에 적극 참 여해 현재 제품 라인업 및 응용의 확대를 계획하고 있고요. 감광재료 및 반 도체 재료 부문에 있어서는 글로벌 선도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첨단 고부 가가치 특화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어울림 ㅣ 17 ㅣ

18 With KIAT 우리 경제의 별을 소개합니다 - 수젠텍 한계는 없다 바이오의료기기 산업의 블루칩 수젠텍 key Point 뛰어난 기술력으로 창업 3년만에 관련 분야 국내 최초 특허 획득, 투자 유치에 성공 디지털 방식의 임신 배란 배뇨 테스트 제품(특허 등록 5건, 출원 6건, 상표 등록 6건)을 국 내 최초로 개발하여 상용화에 성공한 수젠텍은 창업 4년차에 들어서는 스타트업 기업이다. 임직원 24명의 작은 규모지만 오직 우수한 인력 하나만으로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는 수젠 텍의 창업 도전기를 들어봤다. 에디터 김현희 소금섭취량 소변 테스트 스트립 바이오 의료기기 제품은 임상, 인허가, 법적 규제 등의 많은 난관을 거쳐야 시장 진출이 가능한 분야다. 따라서 개발부터 상용화까지는 상당히 오랜 기간이 소요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국내 최초로 디지 털 방식의 임신 배란 배뇨 테스트 제품을 출시한 수젠텍은 창업 4년차에 불과한 스타트업 기업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수젠텍 의 손미진 대표는 3년만에 제품 개발부터 국내외 식품의약품안전 처의 인허가를 완료하여 시장에 론칭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이 분야에 많은 경험과 글로벌 수준의 높은 전문성을 가진 창업 멤버 가 있었기에 차별화된 기술을 가진 신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 또 신제품에 적합한 사업전략 등도 큰 경쟁력 이라고 밝혔다. 산화질소 검사 제품 관련 분야 국내 최초 제품 상용화 수젠텍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홀딩스의 공동 지분 투자로 설립된 미래창조과학부의 연국개발특구 제28호 연구소 기업이다. ETRI의 자회사로 기술사업화 컨설팅, 기술창업 보육 등을 담당하 는 ETRI 홀딩스가 현재까지 기술사업화에 성공한 사례는 20개. 그 중 하나가 수젠텍으로 대기업 출신들이 ETRI 초빙연구원으로 진 행한 프로젝트가 창업으로 이어진 경우다. 2011년 설립된 수젠텍은 바이오센서 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ㅣ 18 ㅣ 어울림

19 With KIAT 수젠텍 이 분야에 많은 경험과 글로벌 수준의 높은 전문성을 가진 창업 멤버가 있었기에 차별화된 기술을 가진 신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 또 신제품에 적합한 사업전 략 등도 큰 경쟁력이다 어울림 ㅣ 19 ㅣ

20 With KIAT 수젠텍 융합해 다목적용으로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도록 분석 시스템을 개 사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향후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분야다. 발하고 있으며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국내 최초로 디지털 방식의 임 신, 배란, 배뇨 테스트 제품을 판매 중이다. 끝없는 노력으로 한계를 극복하다 수젠텍의 주력 분야는 크게 두가지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바이오 의료기기 분야의 제품 개발 및 상품화를 하기 위해서는 일 개인용 진단 의료기기와 로컬 병원에서 의사들이 환자 옆에서 바로 정 규모 이상의 초기 비용과 연구인력이 필요하다. 수젠텍 역시 자 진단(Point-Of-Care-Test)후 처방하는 전문가용 진단 의료기다. 금과 인력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무엇보다 GMP 수준 이중 개인용 체외진단 의료기기인 디지털 배란 진단 테스트기 와 (Good Manufacturing Practice,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를 디지털 임신진단 테스트기 는 가임기의 20-30대의 여성을 주 타깃 위해 준수해야 할 기본 조건) 의 생산 시설을 갖추고 이에 준하는 으로 개발된 것으로 약국, 편의점, 마트, 온라인을 통해 누구나 구매 전반적인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시급했다. 손 대표를 비롯한 경영 할 수 있다. 진들은 자금 소요의 예측 등을 정확히 파악한 후, 필요한 자금 확 손 대표는 개발 배경에 대해 최근 결혼 연령이 높아짐과 더불어 여 보를 위해 창업 초기 기업에 투자를 하는 벤처캐피털을 대상으로 러 환경 요인에 따라 난임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 라며 수젠텍 회사의 경쟁력을 피력했다. 그 결과 수젠텍은 2013년 20억 원을 의 슈얼리 제품들은 소비자가 쉽게 정확한 가임기와 임신 유무를 알 투자유치한 데 이어 지난해 말 SBI인베스트먼트, IBK캐피탈 등 국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개발됐다 고 밝혔다 내 벤처캐피털 4곳으로부터 총 45억 원을 투자 받을 수 있었다. 하 플랫폼 시스템인 전문가용 체외 진단 의료기기인 SMT-i16 은 감염 지만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손 대표와 경영진들이 직접 발로 성 질환, 심혈관 질환 등을 진단 가능한 바이오센서를 탑재할 수 있 뛰어야만 했다. 는 시스템으로 오는 11월 독일에서 열리는 MEDICA의료 전시회를 대전이라는 지방 소재 기업이라는 것도 전문 인력 확보에 어려움 통해 론칭을 계획 중이다. 국내 소형 병원, 보건소, 임상센터뿐만 아 을 겪은 요인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저를 비롯한 경영진들이 대 니라 대형 병원의 접근성이 낮은 중국을 비롯한 개도국들의 현장 검 기업 연구소 출신 R&D 전문인력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필요한 최 ㅣ 20 ㅣ 어울림

21 With KIAT 수젠텍 소한의 인력을 확보할 수 있었죠. 또 자체 교육을 통한 인 력의 전문화로 국내 및 글로벌 수준의 GMP 시설과 시스템 을 확립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 문제를 극복하고 국내 시장에 무사히 안착한 수젠텍 은 기존 임신, 배란 위주의 제품 개발에서 당뇨, 심혈관 질 환, 암, 감염성 질환 등 질병 진단 분야까지 확장할 계획을 앞두고 있다. 체외진단 의료기기 시장에 새로운 가치를 구 현하는 신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현 장검사 의료기기 분야의 선두주자로 우뚝 서는 것이 궁극 적인 목표다. 이를 위해 2016년 미국, 중국, 일본 등 최소 5개국 이상의 국가에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는 손 대표. 국 내 스타트업 수젠텍의 기술이 세계에 꽃을 피우는 그날이 기다려진다. MINI INTERVIEW Q 출시 예정인 제품이 있다면 문제가 아닌 해결에 집중하라 수젠텍 손미진 대표 A 11월에 슈얼리 디지털 임신 테스트기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슈얼리 디지털 임신 테스트기는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FDA에 의료기기로 등록 진행 중이고요. 또 사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슈얼리앱과 맞춤형 웹페이지를 만들었어요. 슈얼리 앱을 사용하면 검사가 끝난 후 임신, 배란 테스트기를 촬영해 이를 앨범으로 만들어 그동안의 결과를 한눈에 쉽게 알아볼 수 있 으며 배란 예정일과 분만 예정일 계산도 가능합니다. 관련 기술에 대한 특 허 출원이 진행 중이에요. Q 해당 분야의 창업을 꿈꾸는 후배에게 조언한다면 슈얼리 디지털 배란 테스트기 A 저는 평소에 기술의 꽃을 피우는 곳은 벤처다 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벤 처 창업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누구도 검증하지 못한 기술을 양산 개발을 통하여 상용화 하는 것이므로 바이오 의료기기 분야의 벤처 창 업은 더욱 어렵습니다. 하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더 욱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기술들의 상용화를 통해 회사와 개인의 성장과 더불어 인류 복지에 조금이나마 기여를 할 수 있다 면 더욱 의미 있는 일일 것입니다. 그러니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를 슬 기롭게 극복하여 훌륭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시장에 내놓을 것 을 권합니다. Q 직원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것은 A 제가 경영 가치관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단순히 돈을 벌거나 성공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 그리고 좋은 사람들과 행복하게 일하는 것입니다. 또 직원들에게 도전정신을 가질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처음 하는 일은 항상 문제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중요한 것은 문제가 아니 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방법을 찾는 것이지요. 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 면 항상 긍정적이고 즐겁게 일하는 것이 가장 좋은 답을 찾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슈얼리 디지털 임신 테스트기 어울림 ㅣ 21 ㅣ

22 With KIAT 우리 경제의 별을 소개합니다 - 바이오에프디엔씨 생명과학 분야 글로벌 리딩 컴퍼니를 꿈꾸다 바이오에프디엔씨 key Point 50여 편의 특허 및 20여 편의 국제논문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아 세계 화장품 시장 진출 2005년에 설립된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생명과학과 유기화학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 한 바이오 소재 기업이다. 특히 안티 에이징 신소재 연구개발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인정받 으며, 화장품과 식품, 의약품 등의 고부가가치 소재를 개발, 보다 혁신적인 소재 개발 전문기업 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에디터 이성균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생동적인 삶을 위해 혁신가가 되라(Be Innovator for Fresh Life) 라는 기치 아래 식물 세포와 유기 합성 펩 타이드, 단백질 등 생명과학과 유기화학 분야에서 쌓은 오랜 경험 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영역을 넓혀왔다. 최근에는 최첨단 나노생명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미래 유망 항노화 바이오 신소재 연구, 아토 피성 피부 질환 연구, 줄기세포 연구를 기반으로 한 신약 및 세포 치 료제 개발을 진행 중이다. 다양한 연구개발로 소재 경쟁력 확보 안티 에이징이 여성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노화 방지 제품 의 핵심 소재를 개발하는 바이오에프디엔씨의 위상도 하루가 다르 게 높아지고 있다. 바로 기능성 화장품과 피부 질환 치료제에 적용 가능한 항노화 소재를 개발, 인간의 건강을 지키는 데 초점을 맞췄 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꾸준한 연구개발로 믿을 수 있는 품질 수 준을 이룬 덕분에 고객들의 신뢰도 쌓였다. 고객에게 보다 높은 신뢰를 얻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였습 니다. 그 결과 최근에는 아토피 피부염에 효과적인 소재들을 개발, 국제특허출원(PCT)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아토피 개선용 화장품 ㅣ 22 ㅣ 어울림

23 With KIAT 바이오에프디엔씨 인 아토벡스 로션과 쉴드는 우수한 효능을 인정받아 아토피 피부염 으로 고통 받는 유 소아기의 어린아이 및 부모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무엇보다 식물세포와 유기 합성 펩타이드, 단 백질 등 생명과학과 유기화학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 으로 경쟁력을 쌓아왔다. 식물세포 소재는 다양한 식물종을 확보해 바이오에프디엔씨만의 배양기술을 이용해 세포를 배양하고 이를 제 품에 적용하는 기술로, 항노화 소재로 사용할 수 있는 식물종은 풍 란과 연꽃, 인삼, 쌀, 토마토, 장미 등이 대표적이다. 펩타이드 소재는 독자적인 콘셉트를 내세워 주름 개선, 미백, 민감성 피부에 적합하도록 만든 항노화 신소재로 주로 호르몬과 생리 활동 에 관여한다. 단백질 소재는 주름 개선과 모발 성장에 도움을 주는 소 재다. 표피세포 성장인자로 피부세포의 성장과 재생에 관여한다. 이 밖에 아토피 피부 진정용 조성물인 아토벡스, 피부 두피 보호용 허 브 조성물인 그리놀 등 다수의 천연 추출물도 개발했다. 국제화장품원료집 등재 원료만 200여 건 이같은 독자 개발 원료들은 유명 화장품 업체들의 다양한 주름개선 앰플과 셀부스팅 에센스, 아토피 제품 등에 적용돼 인기리에 판매되 고 있다. 또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로레알, 시세이도, 유니레버 등 국내외 유수 기업에 원료를 공급하 며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해 현재 미국과 일본, 중국, 스페인, 대만, 태국, 인도, 말레이시아 등의 국가 에 수출로 이어지고 있다. 비교적 단기간에 시장 진입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설립 초기 부터 문을 연 기업 부설 연구소의 공이 큽니다. 전남 화순에 있는 의 약나노소재 연구소와 인천 송도에 자리 잡은 안티에이징 연구소를 기업 부설 연구소로 두고 독자적인 신소재 개발에 집중 투자해온 성 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그동안 개발한 원료 특허 획득만 50여 건에 달하며 해외 특허 도 10여 건에 이른다. 이와 함께 국제화장품원료협회에 등재한 원료 만 200여 건에 달하며 국내외 저명 저널에 발표한 학술논문도 20여 건에 이를 정도로 국내외 학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10년엔 신규 유전자(beta-defensin 3 homolog)를 발견하여 미 국 국가생물공학정보센터(NCBI)가 운영하는 유전자은행(Gen- Bank)에 등재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어울림 ㅣ 23 ㅣ

24 With KIAT 바이오에프디엔씨 해외 유수의 기업과 공동연구 과제도 수행하고 있다. 미 국과 일본, 스페인, 이스라엘 등의 기업들과 공동 연구 활동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춰나가고 있는 것. 지 난해 11월부터는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의 국책과 제를 정선군 농업기술센터 및 배성 영농조합과 함께 수 행하고 있다. 고랭지에서 자생하는 딱지꽃을 활용한 기 능성 제품 개발 과제다. MINI INTERVIEW 기술혁신형 전문기업 입지 발판으로 글로벌 사업도 강화 항노화 신소재 전문기업으로 도약 바이오 분야 신소재를 향한 바이오에프디엔씨의 집중적 인 투자는 대외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중소기 업청 이노비즈 인증과 기술보증기금의 벤처기업 인증을 받으면서 기술혁신형 연구개발 전문기업으로 인정받았 다. 여기에 특허청이 지식재산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 선 정하는 IP-WBC(World Best Company) 기업(2009년) 과 IP-스타 기업(2011년)에 잇따라 선정되면서 연구개 발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또한 2012년에는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기술경영 대 상 장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모상현 바이오에프디엔씨 대표는 이를 바탕으로 회사의 다양한 바이오 융합 소재가 국내 화장품의 뛰어난 제형 기 술을 바탕으로 소재 마케팅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한류 열풍과 더불어 수출 주도형 화 장품 산업 육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의 화장품 시장은 수입을 포함해 대략적으로 연간 약 8조 원대의 소비시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수출보다는 수입이 많아 연 4,000억 원 정도가 무 역수지 적자인 상태죠. 기초 화장품을 만드는 소재는 크 게 기본 베이스 원료 와 활성화 원료 로 구분할 수 있는 데, 베이스 원료는 이미 새로운 소재로의 개발이 어려우 며, 80% 이상을 수입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바이오 융합 소재로부터 주름 개선 기능, 미백 기능, 항염 기능, 항산화 기능, 피부 질환 개선 등의 다양한 활성화 소재를 개발하는 쪽이 더 경쟁력 있다고 판단됩니다. 여기에 융 합 소재의 수출을 위해 마케팅 및 해외 영업력을 강화시 킬 예정입니다. 특히, 국제화 시대에 발맞춰 개개인의 연 구 역량뿐만 아니라 해외 학회 참석 및 발표를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항노화 신소재 전문기업으로 발돋움시키 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Q 주력 제품과 주요 시장은 바이오에프디엔씨 모상현 대표 A 주로 국내 화장품 제조사에 납품하거나 한류 뷰티 열풍을 타고 급성장 중인 중 국과 동남아 시장에 직접 수출하고 있습니다. 식물 줄기세포(캘러스), 펩타이 드, 단백질 등은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에이블씨앤씨, 토니모리, 네이처리 퍼블릭,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 화장품 전문 제조업체 및 OEM, ODM 전문회사 에 공급되고 있습니다. Q 가치관이나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사항은 A "There is no eternal youth!" 영원한 젊음은 있을 수 없지만 항노화 연구를 통 해 조금이라도 더 건강한 젊음을 유지시킬 수는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 서 저희는 항상 행복은 우리의 목표이며, 정도는 우리의 자질이며, 고객은 우 리의 스승이며, 인재는 우리의 자산이며, 세계는 우리의 무대이며, 혁신으로 생 명과학을 견인한다 라는 구호를 되새깁니다. 이와같은 경영이념 아래 창립 이 후 지속적인 항노화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Q 향후 계획과 목표는 A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직원들에게 주변의 환경 및 업무의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 고 스스로 변혁할 것을 주문합니다. 지속적이고 자발적인 동기 부여를 통해 스 스로 성장함으로써 기업의 성장으로도 이어질 수 있도록 구성원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일터에서 항노화 소재 연구 분야의 보람과 긍지를 가지고, 재미있고 살아 숨쉬는 탄력적인 기업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특히, 항노화 융합 신소재를 연구개발하고 보급하여 수출 주도형 화장품 산업 육성 토대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ㅣ 24 ㅣ 어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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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With KIAT 프렌드컴퍼니와 함께 처음 뵙겠습니다 산학협력단 직원들, 프렌드컴퍼니 멤버십 데이 개최 KIAT 산학협력단이 프렌드컴퍼니 담당자들을 초청해 멤버십 데이 를 개최했다. 프렌드컴퍼니 프로젝트는 기업이 원할 때 언제든지 도와줄 수 있는 친구가 되겠다 며 KIAT 직원과 기업을 1:1로 매칭한 것을 말한다. 이날 행사는 각 지역에 있는 산학단 소속 기업 관계자들과의 대면 식이었다. 프렌드컴퍼니와 KIAT 직원들간의 설레는 상견례(?), 그 만남의 현장을 들여다보자. 에디터 김지연 선임연구원 지난 9월 16일 서울 대학로에서는 KIAT 기술인문융합창작소가 주 최하는 창의융합콘서트가 열렸다. 창의융합콘서트는 기술과 인문간 융합을 유도하기 위해 개최되는 지식콘서트로 매월 1회 열린다. 여 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하나의 주제에 대한 다른 시각을 제시하면서 참석자들과 다양한 의견을 교류하는 자리다. 비아이산업, 신풍제약, 네오크레마, 누리일렉콤, 티에이치엔, 켐옵틱스 등 산학단 직원들과 매칭된 프렌드컴퍼니 11개사 관계자들은 이 날 창의융합콘서트 행사 에 초대됐다. 프렌드컴퍼니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KIAT가 하는 일에 대해 알리면서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었다.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오프닝 공연은 홍대 일대에서 이미 음악적 감 수성을 인정받은 실력파 뮤지션 정흠밴드가 맡았다. 정흠밴드는 정민 경, 황명흠 등 두 명으로 이뤄진 어쿠스틱 혼성 듀오 밴드로, 이날 공 연에서도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듯한 따뜻한 음악을 들려주었다. 감성을 자극하는 정흠밴드의 음악 덕분에 KIAT와 프렌드컴퍼니간 첫 만남의 어색하고 딱딱했던 분위기도 보다 빨리 깨뜨릴 수 있었다. 9월의 창의융합콘서트 주제는 기술과 감성의 연결 이었다. 첫 번째 강연 은 인지컴퓨팅 전문기업인 아크릴의 박외진 대표가 나왔다. 인지컴퓨팅 은 컴퓨터가 감성을 어떻게 이해하는지 연구하는 분야다. 박 대표는 감 성컴퓨팅을 주제로 한 짧은 창작동화를 들려주면서 기술을 활용해 인간 의 진정한 소통을 돕는 노력이 바로 감성컴퓨팅 이라고 소개했다. 박 대표는 주위에 흩어져 있는 정보를 감정 에 기반해 분류하면 이 전에는 없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영화 나 음악을 추천해준다든가, 분위기에 맞게 조명의 색깔이 바뀐다던 가, 친구들의 SNS 글을 통해 감성 상태를 알려주는 서비스가 가능 해진다. 제품에 대한 소비자 평판을 블로그나 SNS에 노출된 단어 분석을 통해 파악한다든가, 스마트TV가 영화를 추천해주는 서비스 는 이미 현실에서 구현되고 있기도 하다. 그는 애플 시리(Siri)와 같 은 음성인식 엔진도 언젠가는 감성을 담아서 여러분과 대화하는 날 이 올 것 이라고 예상했다. 두 번째 연사로 나온 남주경 아트몹 대표는 예술이면서 기술이다 라 ㅣ 26 ㅣ 어울림

27 는 화두를 제시했다. 남대표의 직업은 다양하다. 공연 연출, 축제 프 로듀서, 모션 디렉터 등. 어렸을 때부터 움직임(모션) 으로 무언가를 표현하는 것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는 그는 움직임에 대한 관심을 점 차 다른 분야로 확대해 갔던 과정을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그는 거리에서 공연을 준비하면서 기술 장비를 활용한 표현에 관심 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만든 것이 전구인간 퍼포먼스 (LED 전구 모양의 풍선을 머리에 달고 거리를 돌아다니는 공연)와 공중부양 퍼포먼스(허공에 사람을 띄우는 공연)였다. 이후에는 영 화 미스터고 제작팀에 합류해 모션캡쳐와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활용하여 고릴라의 움직임을 표현해 내는 작업을 진행했다. 남주경 대표는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내가 모르는 다른 분야를 더 배 워야 한다는 생각이 점점 강해졌고, 그 과정에서 예술과 기술은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극과 공연을 전공한 제가 조만간 애플의 IT기기를 충전하는 아트 상품을 개발해 출시한다 며 여러분도 다른 분야와의 협업을 시도하 면서 현재 사업 분야에 도움이 될 만한 영감도 얻어보시길 바란다 는 말로 끝맺었다. 콘서트 직후에는 행사에 참석한 KIAT 직원들과 프렌드컴퍼니 관 계자들이 함께 모여 핑거푸드를 먹으며 서로 알아가는 상견례 시간 을 가졌다. KIAT의 사업 안내 책자, 주요 사업 성과 소개 자료, 하 반기 참여 가능한 행사 정보가 담긴 자료를 받아든 프렌드컴퍼니 담당자들은 KIAT에서 하는 일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며 기대 를 드러냈다. KIAT 여인국 기술기반본부장은 아직 매칭된 지 얼 마 되지 않아서 서투른 모습도 있지만, 든든한 친구처럼 느끼실 수 있도록 앞으로 스킨십을 점차 확대해 가겠다 고 말했다. 모이자! 프렌드컴퍼니 사랑방으로! 친구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함께 나눌 때 그 우정이 돈독해지 는 법입니다. KIAT가 프렌드컴퍼니의 소식을 기다립니다. 어떤 이야기든 환영합니다. 특허 획득, 새 제품 출시 뉴스도 좋 고, 회사의 독특한 명물 소개, 사회공헌 활동을 자랑해주셔도 좋습니다. 함께 기뻐하고 싶은 좋은 일이 있을 때, KIAT에 궁금 한 것이 있을 때, <어울림>에 알려주세요. <어울림>이 프렌드컴 퍼니의 사랑방이 되겠습니다. 알리고 싶은 뉴스, 궁금한 질문은 <어울림> 대표 메일 로 언제든지 접수 받습니다. 어울림 ㅣ 27 ㅣ

28 With KIAT 현장중계 1 주민들의 희망 먹고 활짝 핀 지역행복 2015 지역희망박람회 현장 지난 9월 9일부터 12일까지 3박4일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는 2015 지역희망박람회 행사가 진행됐다. 지역발전정책의 눈부신 성과들이 전시된 부스들은 행사기간 동안 희망과 행복의 에너지를 전국으로 전파하는 일등공신이었다. 행사에 참석한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은 성 공사례를 서로 공유함으로써 협력 및 발전의 계기로 삼기도 했다. 전국 팔도에서 집합한 각종 행복스토리 들을 지금 만나보자. 에디터 김지연 선임연구원 지역희망박람회는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한 14개 부처와 청, 17개 시도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지역발전축제다. 각 지역에서의 변 화된 삶의 모습과 지역정책의 성과를 총망라해 함께 공유하고 확산하는 행사다. 박근혜 정부 3년차를 맞은 올해는 희망찬 주민행복시대 를 핵심 주제로 삼아 지난 3년간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지역정책과 그 성과들이 소개됐다. 개막식에서는 행사 주제영상과 함께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유공자 포상식이 열렸다. LG전자 박평구 상무는 노후 산업단지 시설 현대화 및 대규모 연구개발(R&D) 센터를 구축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동탑산업훈장을 받고, 현 대백화점 안용준 상무는 지역특화상품 브랜드를 개발해 대기업과 생산자간 성공적 상생 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전시회는 지역존, 정책존, 지역특화상품전, 체험존 등으로 구성되어 주민 중심의 정책 성 과와 지역이 발전된 모습을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발전 우수사례 발표회에서는 다 른 지역에서 보고 배울 수 있도록 주민 삶의 질이 향상된 실제 성공모델을 공유하고 확산 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또한 국제컨퍼런스도 개최되어 지역발전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 17개 시도가 참여한 지역존에서는 지역에서 추진된 정책으로 변화된 주민들의 삶과 행복 이야기로 꾸며졌다. 전남에서는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의 활력, 약속된 미래 라는 주제로 전시관을 단장했다. 전남 지역 청년 창업자들의 이야기, 에너지밸리가 창출한 청년 일자 리 등에 대해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대구광역시 전시관에서는 박복자 할머니가 만든 가 방과 슬리퍼를 전시했다. 박복자 할머니는 지역 섬유기업들이 버리는 자투리 원단으로 ㅣ 28 ㅣ 어울림

29 대구경북디자인센터와 지역 청년들의 디자인 재능기부를 받아 더 나누기 라는 브랜드를 론칭하고, 지금은 90여종의 상품을 연간 10 만 개씩 생산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지역행복 꽃이 피었습니다! 정책존에는 지역발전위원회와 12개 부처 청이 참여해 자랑할 만 한 지역발전정책의 성과들을 전시했다. 산업통상자원부관에서는 열처리 전문기업 새한진공열처리가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구축하여 생산성을 높인 사례가 전시됐다. 새한진공열처리는 금속 제품을 높 은 온도로 열처리하는 데 매년 전기료가 원가의 30~40%를 차지할 정도로 부담을 느꼈다. 그러나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결과 불량률은 67%가 감소했으며, 매년 3억원씩 나오던 전기요금을 5천만원 이상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교육부관에서는 지역 인재의 창 의적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 생산으로 연결한 산학협력 사례를 소개 했다. 이밖에 해양수산부관은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백미리 어촌계 의 사례를 소개했다. 백미리는 수산물 어획량 감소와 젊은 인력 유 입 한계로 쇠퇴기를 걸었지만 해수부의 어촌체험마을 조성사업 지 원을 받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도입한 결과, 주민 소득 증가는 물론이고 관광 관련 일자리도 창출되는 성과를 거뒀다. 부대행사로는 유명인사, 각 분야 전문가들이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 고 즐길 수 있는 토크콘서트, 주민 생활밀착형 지역특화상품 박람 회, 학교기업이 생산한 우수 제품 판매 행사가 열려 지나가는 사람 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토크콘서트에서는 방송인 홍석천, 웹툰 작 가 김풍, 개그맨 김영철, 트레이트 겸 모델 유승옥, 작곡가 윤일상, 마술사 최현우 등이 연사로 나왔다. 어려움과 편견을 극복하고 각 분야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구축한 이들의 성공스토리에, 행사장을 찾은 많은 사람들은 공감의 박수를 아낌없이 보내줬다. 이밖에 야 외 전시장 공간에 마련된 지역나눔시장에서는 먹거리 장터, 공연 등의 행사가 열려 행사장을 찾은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으며, 주민들이 직접 나와 중고품을 사고파는 벼룩시장 행사인 송도 굿 마켓 도 열렸다. 이번 박람회 기간 동안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참여형 이벤트들이 다채롭게 펼쳐져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다. 전통차와 다 과 등 먹거리에서부터 로봇 댄스 공연과 한복입기 체험, 골프 퍼팅, 심폐소생술 및 가상 화재 대피 훈련, 종이접기, 매듭 만들기, 노래 자랑, 혈압 및 비만도 측정 등 간편 건강체크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가족들이 함께 와서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인 행사들이 전시장 곳곳 을 가득 메웠다. 한편, 올해 지역희망박람회 기간 중에는 사상 처음으로 채용의 날, 잡 데이(Job Day) 가 지정 운영돼 눈길을 끌었다. 일자리가 필요 한 지역 내 구직자와 지역의 중소 중견기업간 연계를 돕고, 고용 촉진의 붐을 조성하기 위해 서울 경기, 부산, 대구, 인천, 전북, 경 남, 대전 등 전국 11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자리 박람회가 열 린 것. 행사에서는 취업 관련 컨설팅과 함께 현장 면접 및 채용이 이 뤄졌으며, 직업 심리검사, 이력서 사진 촬영 인화 서비스도 운영됐 다. 이와 별도로 마이스 직업의 날(Mice Career Day)도 개최되어 마 이스 산업에 관심 있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진로상담을 진행했다. 올해 지역희망박람회는 서울에서 가까운 수도권에서 열리면서 약 9 만 6천여 명이 넘는 지역주민과 관계자들이 행사장을 찾아 성황을 이 뤘다. 덕분에 지역발전정책의 성과를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할 수 있 었고, 주민들의 정책 호감도도 높일 수 있었다는 평가다. 내년에는 또 어떤 빛깔의 지역행복 스토리들이 펼쳐질지 기대된다. 어울림 ㅣ 29 ㅣ

30 With KIAT 현장중계 2 제조업, 두뇌기업 육성으로 UP! K-Brain Power 39개사 선정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한다 는 얘기가 있다. 산업도 마찬가지다. 핵심을 담당하는 부문이 선진화되지 않으면 전체적인 산업 경쟁력을 손쉽게 끌어올리기가 어렵다. 이에 따라 정부가 제조업의 머리 를 육성하는 데 팔을 걷어붙였다. 향후 기존 제조업의 업그레이드에 있어서 제조업 두뇌를 담당하는 기업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에디터 김지연 선임연구원 / 사진제공 산업통상자원부 세계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만성적인 저성장 기조를 걱정하는 목소 리가 높다. 대한민국 제조업의 대표 주자이자 우리나라 성장엔진의 견인차였던 조선, 철강, 자동차 등의 분야조차도 예외가 아니다. 산업 이 성숙해지면서 필연적으로 발견되는 현상이기도 하지만, 이제는 패 러다임을 전환하여 새로운 방식의 제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는 지적 도 만만치 않다. 튼튼하고 좋은 하드웨어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하 드웨어에 숨결을 불어넣는 소프트웨어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도 힘써 야 한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기획 설계 분야에 강점을 가진 지능형 제조업 기업을 육성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 정부가 두뇌역량 우수 전문기업(K-Brain Power) 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이다. 두뇌역량 우수전문기업은 단순 조립 생산이 아니라 기획, 설계 등의 능력을 보유하고 완제품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전문기업군, 즉 제조업의 두뇌 역할을 담당하는 핵심업종을 말한다. 예를 들어 스마 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디지털 기기를 구동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시 스템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사용자 경험을 좌우하는 매력적인 디자인, 차세대 유망산업으로 각광받는 바이오 그리고 조선 건설 등 이른바 중후장대( 重 厚 長 大 ) 산업에서 없어서는 안 될 엔지니어링 등이 대표 적인 두뇌산업이다. 제품의 형태를 만드는 금형, 주조, 열처리, 용접 등 일명 뿌리산업 이 제조업의 손발이라면 제품을 기획하고 설계하고 꾸미는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디자인 등은 제조업의 두뇌라 할 수 있다. 특히 이런 기 획 및 설계 분야는 제조업의 가치사슬에 있어서 상위층에 속하는 것 으로 고도의 전문지식과 경험이 요구되며, 단기간에 추격하기도 매우 어렵다.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있는 전문기업을 대상으로 한 집중적 인 육성책이 필요하다. R&D 마케팅 금융 등 패키지 지원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9월 9일 서울 강남구 르네상스호텔에서 두뇌 역량 우수전문기업 선정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시스 템반도체, 바이오 분야 등 총 39개사다. 이번에 선정된 39개사의 2014 ㅣ 30 ㅣ 어울림

31 년 기준 평균 매출액은 약 109억 원으로 기업의 외형적 규 모 자체는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연구개 발(R&D)에 투자하는 비중은 전체 매출액의 평균 39%로 일반 기업에 비해 매우 높고, R&D 인력 비중도 전체의 62%에 달해 두뇌역량 우수전문기업일수록 기술적 역량과 인적 역량 강화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이번에 선정한 기업들의 성장을 위해 전용 기술개 발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인력, 자금 등을 종합 지원한다. 또한 해당 기업들의 마케팅 및 판로 지원을 위해 방송광고 제작비, 방송 송출비도 일부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선 정되어 정부 지원을 받은 41개사는 2013년 대비 매출이 평 균 4.3% 늘고, 영업이익률도 153% 가량 증가하는 등 질적 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정부는 지난해와 올해 선정한 80개사를 포함해 오는 2018 년까지 두뇌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 가 능한 기업들을 200개 가량 선정해 정책적인 지원을 집중 할 계획이다. 행사에 참석한 산업부 이관섭 차관은 이번 에 선정된 두뇌역량 우수전문기업들이 창의적이고 혁신 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우리 제조기업에 충분한 소프트파 워를 공급하길 바란다 고 말했다. K-Brain Power들이 우 리 제조업 혁신의 주전선수로 우뚝 서서 제조업 혁신과 스 마트 산업혁명의 선두주자가 될 날을 기대해 본다. 분야 기업명 주요 특징 비츠로테크 - 우주항공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액체로켓 연소기 설계 및 제작 기술 확보 엔지니어링 (9개사) 디자인 (9개사) 임베디드SW (7개사) 시스템반도체 (5개사) 바이오 (10개사) 석원 아이티엔지니어링 에젤 - 박막코팅설비 및 기능성 필름 제조기업 - 자동차 엔지니어링 서비스 전문회사 - 국내 최초 고속전기차 전용 플랫폼 및 차량 개발 - 국내 유수의 정유 석유화학 공장 기본설계 수행 - 세계 최초 바이오매스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생산 공장 파일럿 설계 우원엠앤이 - 세계 최대 규모 돔 공연장 설비 설계(51,000여 석) 웃샘 케이엔알시스템 코리아테스팅 태조엔지니어링 고스디자인 더디엔에이 디자인모올 샘 파트너스 이와이드플러스 이음파트너스 코랄디자인 퍼셉션 피앤디디자인 리얼타임테크 미디어젠 베이다스 엔티엔테크놀로지 우리기술 피엘케이테크놀로지 휴인스 디에이아이오 라온텍 아이에이 에이디테크놀로지 바이오니아 엠지메드 제넥신 지노믹트리 지엘팜텍 천랩 테고사이언스 파멥신 팬젠 펩트론 2015 K-Brain Power 선정기업 - 국내 최초 메르스 퇴치용 음압기 개발 및 납품 - 국내 최초 3등급 연구시설 도입 및 엔지니어링 수행 - 국내 시뮬레이터급 시험기 분야 1위 - 국내 유일 유압로봇 전문기업 - 자동차 충돌 시뮬레이터 개발 - 대도시권 광역고속철도시스템 설계 선도기업 - 제품 디자인 컨설팅 및 개발 전문기업 - UX 디자인 및 서비스 디자인 전문회사 - 제품 디자인 전문기업 - 서비스 디자인, 브랜드경험 디자인 컨설팅 기업 - 금융, 모바일앱 UI/UX 부문 전문기업 - 도시문화 재생 및 범죄예방 환경 서비스 디자인 전문 - 공공디자인 및 생활가전 디자인 전문업체 - 디자인 컨설팅 전문기업 - 종합디자인 전문기업 - 내장형 데이터베이스 관리관리시스템(DBMS) 선도기업 - 차량용 음성인식 SW 국내 1위 - 영상기반 운전자 지원 시스템 기술 보유 - 임베디드용 헬스케어 분야 전문기업 - 임베디드 제어 감시 경보시스템 전문기업 - 자율주행자동차 구현을 위한 ADAS 영상인식 전문기업 - 임베디드 리눅스 및 안드로이드 기반 SW 전문기업 - 낸드플래시 컨트롤러 및 관련 임베디드 SW 제공 - 웨어러블 기기용 시스템반도체 전문기업 - 자동차용 반도체 국산화 선도기업 - 시스템반도체 개발 전문기업 - 질병유전자 분해하는 나노입자 치료제 원천기술 보유 - 유전체 이상 진단 기술 보유 - 단백질 치료제 신약 개발 - 유전자 치료백신 특허 확보 - 암 조기진단제품 개발 전문기업 - 국내 50여 개 제약사에 개량신약 및 제네릭 의약품 기술이전 - 바이오 빅데이터 활용 시스템 - 세포치료제 선도기업 - 항체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 바이오의약품 개발 전문 벤처기업 - 펩타이드 소재 및 약효지속성 의약품 개발 어울림 ㅣ 31 ㅣ

32 에너지 관리가 기업의 미래를 선도합니다? 알고 계십니까 제품원가에서 차지하고 있는 에너지 비용은 지금 낭비되는 에너지를 확인할 수 있는가 도입된 고효율 설비는 부하에 맞도록 운전되는가 자체적으로 에너지 전문가의 역할을 할 수 있는가 합리적으로 에너지가 사용되는지 판단할 수 있는가 정답은! 가장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에너지 최적화 솔루션 (주)에스아이티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덕영대로 1808 Tel Fax 기업 통합제어시스템의 강자 SIT가 확실한 대안을 찾아드리겠습니다 이 광고는 KIAT<어울림>의 지원을 받아 제작된 무료광고입니다

33 With KIAT 유관기관 탐방특집 기술강국의 미래 이끄는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산업군으로 반도체 를 꼽지 않을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반도체 산업은 조선, 철강, 자동차 등 다른 산업이 경기 침체 유탄을 맞아 뒷걸음질 칠 때도 여전히 건재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기술의 발달로 반도체의 활용도가 많아지면서, 세계 시 장에서의 경쟁은 갈수록 격해지는 추세다. 정상에 서서 또다른 정상을 꿈꾸고 있는 한국 반도체. 한국반도체산업협회(KSIA)는 이 업계를 이 끄는 중심축이다. 에디터 김지연 선임연구원 627억 달러. 지난해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액 규모다. 단일 수출 품목으로는 처음으로 수 출 600억 달러를 돌파한 업적을 세웠다. 홀로 전체 수출액의 10.6%를 차지한다. 올해 수 출액도 사상 최대인 658억 달러 달성이 기대된다. 경기 침체로 인해 주력산업마저 실적 이 저조한 가운데 들리는 가뭄 속 단비 같은 소식이다. 대한민국이 기술강국 의 면모를 뽐낼 수 있는 데에는 이처럼 반도체 산업의 선전이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화려한 실적의 한 꺼풀 아래에는 업계의 고민과 걱정이 자리하고 있다. 메모리반 도체 세계 1위라는 성과에 가려져서, 중소 중견기업이 다수 포진해 있는 시스템반도체( 비메모리) 분야의 위기는 잘 드러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장비 역시 아직 국산 화율이 25%에 불과해 취약한 분야로 꼽힌다. 한 쪽에서의 독보적인 성과가 워낙 도드라 지다 보니, 정작 정부 차원의 전략적 지원이 필요한 분야는 소외되는 아이러니한 상황, 일종의 착시 효과다. 무엇보다 이웃나라 중국이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신흥 강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점 은 업계의 긴장도를 높여주고 있다. 시장 규모나 기업 수, 기술적 역량 등 모든 면에서 이 미 우리나라를 앞질렀다는 평가다. 일례로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트가 매년 내놓는 세계 팹리스(Fabless, 반도체 제조시설 없이 설계만 하는 전문기업) 업계 매출 순위를 살펴보 자. 세계 50대 팹리스 중 중국 기업은 2009년 1개에 불과했지만 2014년에는 9개로 급증 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2007년 엠텍비전이 45위로 진입한 이후 여전히 1개 기업 (2014년 실리콘웍스 37위)만 유지되고 있다. 시스템반도체에서만큼은 중국을 쫓아가야 하는 형국인 것이다. 중국은 이미 세계 반도체 수요의 절반을 흡수할 정도로 거대한 생산 기지다. 여기에다 중 국 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2,000억 달러 가량의 자금을 반도체에 투자하기로 발표한 상태다. 강력한 내수 시장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면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을 수도 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시스템반도체 발 어울림 ㅣ 33 ㅣ

34 With KIAT 유관기관 탐방특집 전전략 위원회 를 구성한 것도 이러한 위기 요소에 대응하기 위해 서다. 전문 인력 양성, 생태계 구축, 창업 지원, 연구개발(R&D) 활 성화 등을 추진하기 위한 세부 실천전략을 마련해 정책 지원의 필 요성을 적극적으로 대내외에 알릴 계획이다. 메모리 강국 넘어 진정한 반도체 강국으로 지난 1991년 설립된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소자, 설계, 장비, 재 료 등 반도체 산업 각 부문들의 균형적 발전과 유관기관간 유기적 협력을 주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주로 업계 발전에 필요한 정책 을 개발하거나 제도 개선안을 제시하고, 기업의 인재 양성 및 기술 개발(R&D)을 지원하며, 국제 기술협력 사업도 추진한다. 기능에 따라 크게 산업전략본부(중장기 발전전략 및 비전 수립, 반도체 산 업 동향과 통계관리 및 조사분석, 국제 통상 및 협력사업 지원 등), 산업지원본부 (대중소 동반성장지원, 각 부문별 육성지원, 인력양 성 지원, 각종 규제 대응 등), 연구지원본부(시스템반도체 및 공정 장비 소재부품 R&D 사업기획 등) 등 3개 본부로 이뤄져 있다. 다양한 업무 중에도 협회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가 바로 대외 홍보 활동이다. 중국과 대만 업체들의 거센 추격에 직면해서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는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실상을 적극적으로 알려 서 반도체 산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범부처 차원의 정책지원을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국내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선순환시키기 위해 다양한 지 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창업초기 팹 리스 기업 육성, 산학협력을 통한 공동 기술개발, 우수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지원, 해외 전시회 참가 지원을 통한 마케팅 지원, 중국 시장 진출 지원 등이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메모리반도체 1위를 넘어서 진정한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64K D램 양산으로 반도체 신화의 서막을 알린 이래, 세계 제 2위의 반도체 생산국에 오르기까지 반도체산업협회는 그 눈부신 성장의 역사를 함께 해 왔다. 그 덕분에 지난 2013년에는 판 교 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하는 반도체 클러스터가 구축되면서 판 교에 반도체 회관을 건립하는 등 커진 산업 위상에 걸맞게 협회의 외적인 위상도 함께 높아지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설립 20년이 지나 어엿한 성년이 된 협회가 앞으로 지향하는 모습 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협회가 제시하는 미래상은 업계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는 동반자적 조력자 다. 갈수록 복잡해지고 다양해지 는 회원사들의 이해와 요구를 파악하여 선제적인 대응전략을 마련 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회원사간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사물인터넷(IoT), 빅데 이터, 헬스케어 등 미래 산업을 주도할 트렌드와 키워드를 중심으 로 시대와 상황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조직으로 변 모할 계획이다. 올해 초 반도체 산업의 중장기 발전 전략을 수립하 기 위해 전략기획팀을 신설한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반도체 산 업계 안팎에서 협회에 걸고 있는 기대만큼, 협회가 업계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대 중소기업간 바람직한 동반성장의 길을 보여 주는 지혜로운 등불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기를 바라본다. ㅣ 34 ㅣ 어울림

35 INTERVIEW 건전한 반도체 생태계 구축으로 중국 위협 극복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남기만 부회장 Proudly Serving You.(자랑스러울 때까지 서비스하자.) 남기만 부회장은 협회에 오자마자 이런 구호를 꺼내들었다. 궁극의 고객만족, 고객감동을 실 천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문구다. 여기서 만족은 회원사 의 만족이 아니라 서비스 제공자 의 만족이다. 고객이 만족하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이 스스로 자랑 스러움을 느낄 때까지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자는 얘기다. 직원들에게는 내가 만족할 만할 때 비로소 회원사들도 만족할 수 있다 고 강조합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본인의 업무에 정통하고, 회원사 입장을 정확하게 이해하려는 서 비스 정신을 갖추고 있어야겠죠. Proudly Seving You 라는 구호를 통해 개인 역량과 협회 조직의 역량 강화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반도체산업협회의 회원사는 총 260개사다.(올해 1월 기준) 외국계 회사들까지도 회원사로 가 입해 있다. 지난 20여년간 협회의 노력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반도체 산업 생태계가 공생과 협력의 모습을 보여주는 건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회원사마다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동종 업계에 있으니 이해관계가 크게 충돌하는 일은 없 어요. 업계의 협업 의식도 비교적 강한 편이어서 전체적으로 한 목소리를 내야 할 때는 갈등 없이 함께 움직이고 있지요.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남 부회장은 우리나라가 메모리반도체로 이룬 성과에만 취해 있을 것이 아니라 하루라도 빨 리 중국의 도전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자세를 취해야 한다며 이를 저 멀리에서 먹구름이 몰 려오는 게 보이는데도 비를 피하거나 우산을 준비할 생각을 하지 않는 모습 에 비유했다. 반도체는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한 장치산업이자 고급 엔지니어링 기술이 요구되는 분야입 니다. 때문에 인력이나 기술, 자금 등이 적절하게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중국이 단기간에 현 재 시장의 판을 뒤엎지는 못할 겁니다. 하지만 중국 반도체 업계가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 고 있다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죠. 그게 소나기가 될지, 아니면 허리케인이 될 지는 우리가 어 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반도체는 소자, 장비, 설계, 재료, 설비를 담당하는 기업들이 서로 분업과 협업을 이뤄가며 복잡한 생 태계를 구성한다. 메모리 시장이냐 비메모리 시장 이냐에 따라서도 기업이 처한 상황이 다르다. 이렇 게 다양한 성격의 기업들이 모여 반도체 산업 발 전 이라는 하나의 대의를 향해 뛰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터. 그 중책을 맡고 있는 반도체산업협회 남 기만 부회장을 만나봤다 에디터 김지연 선임연구원 / 사진 권용구 남 부회장은 반도체 업계가 기여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 방안도 제시했다. 대기업의 생산 설 비 투자에 따른 고용창출 효과 외에 우수한 인력이 시스템반도체 분야 벤처를 창업하도록 유 도하는 방법으로도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도체라고 하면 천문학적 투자를 먼저 떠올리는데, 팹리스의 경우 반도체 설계자산(IP) 개 발과 같은 세밀하고 전문적인 영역은 아이디어만으로도 충분히 승부가 가능한 분야입니다. 창의력과 기술적 역량이 있다면 벤처 형태의 반도체 창업도 유망하죠. 특히 IP 개발은 중국 과 협력적 관계를 유지하기에 적합한 분야입니다. 이러한 반도체 산업의 특성을 고려하여 스 타트업 기업부터 종합 반도체 대기업까지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상호 협력하는 건전한 반 도체 생태계를 조성한다면 중국의 위협에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겁니다. 어울림 ㅣ 35 ㅣ

36 With KIAT 행사 안내 2015년 11월 ~ 12월 KIAT 주요 행사 올해도 이제 딱 두 달 남았다. 11월과 12월 중 KIAT가 준비하고 있는 주요 행사의 일정을 소개한다. 청소년 및 이공계 대학생들이 즐길 수 있 는 기술문화 체험 축제가 개최되며 채용박람회도 두 차례나 열릴 예정이니 이공계열 취업 준비생, 구직자들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11 November 2015 리딩코리아 잡 페스티벌 -서 울 코엑스 1층 A전시장 2015 소재부품산업주간 - 서울 SETEC 제1~제3전시실 2015 공학교육페스티벌 - 대구 엑스코 ㅣ 36 ㅣ 어울림

37 12 December 테크플러스포럼 -건 국대 서울캠퍼스 새천년관 산학연 네트워크 포럼 연차대회 -리 츠칼튼호텔 서울 제1회 연구인력 채용박람회 -서 울대학교 글로벌공학교육센터 대한민국 기술대상 시상식 - 서울 AT센터(양재동) 어울림 ㅣ 37 ㅣ

38 With KIAT KIAT NEWS KIAT NEWS 중국과 산업기술협력 강화 KIAT가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및 전승 절 기념행사 참석을 계기로 중국과의 산업기술 협 력 강화에 나섰다. 중국 상하이 산업기술연구원(원 장 니우샤오밍, 이하 SITI)과 지난 9월 4일 양해각 서(MOU)를 체결하고 양국 기술기업간 공동 연구 개발(R&D) 및 기술이전, 사업화를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SITI는 인공지능,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정 보통신기술(ICT) 등 첨단제조업 분야에 강점을 가 진 기관이어서,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 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MOU 체 결식에 앞서 국내 바이오 기술기업 라파스는 중국 통덕자본과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하여, 중국 의 료시장 진출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KIAT는 그동안 글로벌성과확산사업, 글로벌파트 너십(GP)사업 등을 통해 중국에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들을 측면 지원해 왔다. 정재훈 KIAT 원장은 중국은 국내 기업들의 협력 및 진출 수요가 높은 국가이지만, 개인적으로 접촉하다가 현지 진출에 실패한 사례도 많다 며 중국 정부 및 유관기관들 과 협력 네트워크를 탄탄하게 구축하여 국내 기업 들의 기술이전 투자 및 공동R&D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 KIAT, IIC와 협력...중남미 공략 KIAT와 미주투자공사(Inter-American Investment Cooperation, 이하 IIC)가 중남미 지역 중 소 중견기업들의 기술력 제고를 위해 협력 체계 를 구축하기로 했다. 정재훈 KIAT 원장과 칼 무냐 나 IIC 사장은 지난 9월 8일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 센터에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한국과 중 남미 지역에서 각각 기술지도(TASK)와 자문서비 스(FINOYME) 형태로 기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 고 있는 양 기관은 앞으로 정보 및 인적 교류를 활 성화하는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걸쳐 협업을 확대 할 예정이다. IIC는 중남미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장기금융 및 기술협력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역내 경제발전을 도모하는 미주개발은행(IDB) 산 하 국제기구로, 우리나라는 지난 2005년에 가입했 다. 우리나라는 현재 중남미에서 현지 중소기업들 의 기술지도를 실시하기 위해 콜롬비아 과학기술 청, 페루 생산부와 협의를 진행중인데, IIC와의 협 력을 계기로 중남미 신흥국과의 기술협력 체계가 보다 원활하게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 대불산단 산학융합지구 개소 전남 대불국가산업단지에 조선해양 특화 산학융 합지구가 개소되었다. 지난 9월 8일 조선해양 산 업 분야 청년 인재 육성과 지역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대학 캠퍼스(명칭 : 목포대 신해양 산 업단지캠퍼스)가 문을 연 것. 산학융합지구는 산업 단지 내 캠퍼스와 기업연구관이 융합된 공간을 조 성해 학교와 기업, 학생과 재직자가 참여하여 현장 중심 기업수요 중심의 인력양성 산학협력 모 델을 구현하는 사업이다. 대불 산학융합지구에는 국립목포대의 조선공학과, 해양시스템공학과, 기 계공학과, 신소재공학과 등 4개 학과 347명의 학 생들과 16개 기업연구소가 이전했다. 산업부는 2011년부터 10개 산학융합지구를 선정해 지원해 왔으며, 현재까지 5개 지구(시화, 구미, 군산, 오송, 대불)에서 11개 대학 25개 학과 5,515명 학생과 173개 기업연구소가 산업단지 내 캠퍼스와 기업연 구관으로 각각 이전을 완료했다. 산학융합지구에 는 올해 여수산단, 부산미음산단이 추가로 선정됐 으며, 오는 2017년까지 17개소로 확대될 계획이다. 해양플랜트 유학생 선발 국내 해양플랜트 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정부가 해외에 유학생을 파견해 고급 엔지니어링 분야 전문가를 양성한다. KIAT와 한국조선해양플랜 트협회(KOSHIPA)는 지난 9월 7일 영국 뉴캐슬 대 학과 스트라스클라이드 대학 조선해양공학과의 해 양플랜트 관련 학위과정에 보낼 12명의 유학생을 선발해 발대식을 개최했다. 유학생들은 현지 대학 원 석박사 과정을 이수하는 동안 수업료 전액과 체 제비 등의 비용을 지원받는다. 또 학생이 요청할 경 우 2개월 이상의 현지 산업체 인턴십과 연간 1회 이 상 국제학회 참석, 산학 공동워크숍에 참여할 수 있 는 기회가 주어진다. 오는 2017년부터는 매년 10여 명 이상의 석박사 인력이 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KIAT 여인국 기술기반본부장은 국내에서는 해 양플랜트 현장 교육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광구조 차 없어 고급인력을 양성하는 데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 고 지적하며 영국에서 현장 중심의 교육을 통해 해양플랜트 산업에 꼭 필요한 핵심 인재를 길러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고 말했다. 유학생 모집을 주관하는 부산대와 인하대는 오는 11월 제 2기 유학생 8명을 추가로 모집할 계획이다. ㅣ 38 ㅣ 어울림

39 KIAT NEWS 울산 지역 기술이전 사업화 가속화 KIAT는 지난 9월 8일 울산테크노파크, 울산창조경 제혁신센터, 울산지역사업평가단 등과 울산지역 기술사업화 및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을 체결했다. 4개 기관은 울산 지역 내 기업들의 기술수요 발굴 및 기술 이전 사업화에 필요한 사 항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업무협약 내용에는 지역 내 창업, 벤처기업 지 원을 위한 창업생태계 조성 기술수요 공동 발굴 및 기술사업화 활성화 환경 마련 지역 기업의 창의적 아이디어에 대한 연구개발 및 상시 지원체 계 구축 등이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4개 기관은 지역 내 창업기업 지원, 우수 기술과 아이디어를 발굴, 애로사항 해결 지원, 기업들의 기술수요 발 굴을 위한 협업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KIAT 김 류선 기술사업화단장은 연내에 이같은 지역별 기술사업화 생태계를 전국적으로 확대할 것 이라 며 지역 TP와 창조경제혁신센터간 협력을 통해 아이디어와 R&D가 선순환하는 지속가능한 창조 경제가 가속화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 제1회 미래융합교육포럼 개최 산업 고도화 및 제조혁신 분야의 창의적 인재양성 을 위해 산업계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제1회 미래 융합교육 포럼 이 지난 9월 11일 서울 양재동 더케 이서울호텔에서 열렸다. KIAT가 주최하고 공학교육혁신연구센터가 주관 한 이번 포럼에는 전하진 국회의원, 최순자 인하대 총장, 산업부 박일준 산업정책실장, 김광선 한국공 학교육학회장 등 전국 공학교육혁신센터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산업별 인적자원개발협의체(SC) 분야 중 뿌리, 나노, 바이오, 로봇, 디자인 분야 대표가 나와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한편, 창의 적 융합인재 양성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새로운 산업의 등장과 기술 변화에 대응한 창의 적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공학교육혁신, 산학연 공동의 인력양성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 고 입을 모았다. KIAT와 공학교육혁신연구센터는 이번 포럼을 계 기로 유망 신산업 분야의 현장 목소리를 지속적으 로 모니터링하고, 산업계가 공학인재 양성에 참여 할 수 있는 협력채널을 강화할 예정이다. 신뢰성 향상 서포터즈가 떴다 KIAT는 지난 9월 15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중소 중견 소재 부품 기업들의 신뢰성 역량 강 화를 지원하기 위해 2015 신뢰성 향상 서포터즈 출범식 을 열었다. 신뢰성 향상 서포터즈는 57개 기업을 대상으로 신뢰성 실험장비와 전문인력을 지원하게 된다. 출범식에서는 전자부품연구원, 한 국화학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등 신뢰성기술확 산사업에 참여하는 29개 신뢰성 지원기관 소속 전 문가 50여명에게 서포터즈 위촉장을 수여했다. 신뢰성(reliability)이란 제품의 초기 품질을 목표 시점까지 유지시켜주는 기술로, 완성품의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하지만 소재 부품의 신뢰 성을 높이는 것은 고도의 전문성이 바탕이 되어야 하고 개발 과정에서 고가의 시험 평가 장비도 필 요하기 때문에, 중소기업 단독으로는 쉽게 접근하 기 어려운 분야이다. 신뢰성 지원기관들과 소재부품 기업인 등 약 25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기업지원 성공사례 발표회를 열어 기업과 협업하는 노하우를 공유했 으며, 사업 규정, 사업비 집행 관리 방법, 실시간통 합연구비관리시스템(RCMS) 교육도 진행되었다. KIAT-KOITA, 업무협정 체결 KIAT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박용현, 이하 KOITA)는 지난 9월 24일 업무협정을 체결하고 산 업기술진흥과 민간 부문 연구개발(R&D) 활성화, 효율적 산업기술 정책 조사를 위해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업무협정에 따라 양 기관은 산업기술 진흥과 민간 R&D 활성화를 위한 협력 산업기술 정책 조사 협력 상호 인적 교류를 통한 협력체제 구축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게 된다. 그동안 KIAT와 KOITA는 '중소기업 석박사급 연 구인력 고용 지원사업, 여성 R&D 인력 지원사 업 등 각종 R&D 인력지원사업에 협력해 왔다. 앞으로 KIAT와 KOITA는 산업기술 인력양성과 이공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 기로 약속했다. 또한 혁신기업 육성, 산업기술 정 책협력, 국제기술협력 등 양 기관이 공동으로 추 진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특히 산업기술 관련 정책에 기업의 현장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며 조 사연구 협력을 통해 산업기술 정보가 체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어울림 ㅣ 39 ㅣ

40 With KIAT 생활 속 기술의 발견 고삐 풀린 3D 프린팅 산업, 대중 속으로 스며들다 2014년을 기준으로 대형 3D프린터 기술업체 등이 보유한 핵심 특허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30여 년 역사를 가진 3D 프린팅 기술이 대중화 에 성큼 다가섰다. 덕분에 3D프린터 개발자와 사용자는 더 싼 값에 다양한 종류의 3D프린터를 만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3D 프린팅 관련 창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디터 고성진 대중화 걸음마를 시작한 3D프린터 시장의 빅 이슈는 핵심 특허 만 료 다. 2014년을 기준으로 미국의 대형 3D프린터 기술업체 3D시스 템즈와 스트라타시스 등이 보유한 3D프린터 특허 90여 건이 만료되 었기 때문이다. 내년까지 추가로 50여 건에 이르는 특허가 만료될 예정이다. 특허 만료는 즉각적인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시작으로 이어졌는데, 3D프린터를 대중의 영역으로 나오도록 한 일등 공신이자 3D 프린 팅 기술을 메이커 운동의 중심에 서도록 이끈 것도 오픈소스 프로 젝트다. 메이커 운동은 아이디어를 자신의 힘으로 직접 구현하고 네트워크를 통해 프로세스와 노하우를 공유, 확산시켜 나가는 문화 를 뜻하는 단어로, 2005년 영국 바드 대학의 아드리안 보이어 기계 공학과 교수가 시작한 렙랩(RepRap) 프로젝트가 대표적으로 꼽힌 다. 렙랩 프로젝트는 빠른 프로토타입 장비 복제(Replicating Rapid Prototyper) 를 줄인 말로, 개방형 디자인을 채택하여 누구 나 3D프린터를 만들 수 있도록 했고, 3D프린터에 쓰이는 부품도 3D프린터로 만들어낼 수 있도록 고안한 움직임이다. 이를 활용해 새로운 3D프린터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니 3D프린터를 복제하는 오픈소스 3D프린터 운동인 셈이다. 이와 같은 메이커 운동들이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면서 3D프린터 산 업의 중심이 대형 업체 주도형에서 대중 주도 영역으로 이동하게 되 었다. 이는 특허를 포함해 기업이나 개인의 지적 재산권이 매우 중 요시되는 현대 사회에서 일어난 현상이기 때문에 더욱 반갑게 느껴 진다. 덕분에 국내에서도 3D프린터를 만들어 사업을 모색 중인 개 인 개발자나 소규모 스타트업이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이들은 렙랩 프로젝트처럼 FDM 방식의 3D프린터를 다루는 것이 보통이다. 물론 시장 규모 측면에서 보면 3D프린터 시장은 아직 여명기다. 미 국의 IT분야 리서치 전문 업체 가트너가 지난 2014년 하반기 내놓 은 보고서를 보면, 2014년 전세계 3D프린터 시장 규모는 10만 8,151대 수준이다. 제조업 분야에서 10만 대 남짓한 판매 대수는 대 수롭지 않은 숫자로 평가된다. 하지만 3D프린터 시장의 성장률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는 점에서는 고무적이다. 가트너는 2015년 전 체 3D프린터 시장을 21만 7천 대 수준으로 관측하고, 매년 두 배 이 상 성장을 거듭해 2018년까지 전세계 230만 대 시장을 형성할 것 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업그레이드와 개조 등의 확장이 가능한 아나츠의 3D프린터 의류, 음식 넘어 교육 시장에서도 활용폭 확대 더 쉽게, 더 빠르게 제품을 만들어내는 3D 프린팅 기술은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바꿔 놓고 있다. 개인 개발자는 가정에서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액세서리 시장에서 기회를 보고 있고, 우주항공 분야에서 ㅣ 40 ㅣ 어울림

41 는 우주 식량과 우주 건축 기술에 3D프린터를 적용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부엌의 식품 조리 영역에 3D프린터 기술을 도입하려는 독특한 움직임도 주목할 만하다. 캘리포니아 예술대학에서 하이브리드랩을 운영 중인 앤 드류 맥스웰 패리쉬는 치즈를 짜는 이지 치즈 3D프린터 를 개발하기도 했다. 플라스틱 필라멘트 소재 대신 치즈 를 원료로 활용해 먹을 수 있는 입체형 물체를 인쇄해주 는 아이디어다. 음식을 뽑는 3D프린터가 우스꽝스럽게 비출 수 있지만, 음식 조리 3D프린터는 이미 상용화를 코앞에 두고 있다. 대만의 3D프린터 전문 업체 XYZ프린팅은 오는 가을 대 만에서 음식을 뽑는 3D프린터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른 바 푸드 프린터 다. 쿠키 반죽을 원료로 활용해 쿠키를 구 워주거나 액체 상태인 초콜릿을 인쇄해 3D 모델링 형태 로 초콜릿을 만들어주는 제품이다. 현재 3D프린터 업체가 군침을 흘리는 시장은 교육 분야 다. XYZ프린팅은 지난 2014년 한국에 지사를 세운 이후 경성대학교와 산학협력 모델을 만들었고, 서울의 미래산 업고등학교와도 연계해 3D프린터를 활용한 교육을 지원 하고 있다. 이밖에 다양한 교육 시설에서 3D프린터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3D 프린팅 산업 인력 육성을 골자로 한 3D 프린팅 산업 발전 계획 을 2014년 발표했고,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창의재 단이 운영하는 무한상상실 이 전국에서 3D프린터 무료 체험장 42곳을 운영 중이다. 전문가 미니 인터뷰 (주)아나츠(3D프린터 전문기업) 이동엽 대표 Q 3D프린터의 작동 원리를 간단히 말씀해 주세요. A 3D프린터는 적층제조 방식으로서 한층 한층 얇은 단면들이 모여서 하나의 물 체가 완성되는 방식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대중화된 FDM/FFF 방식의 프린터 는 치약을 조심스럽게 짜면서 물체를 만드는 방식과 많이 유사합니다. 단지 치 약이 아닌 뜨겁게 녹인 플라스틱을 짜면서 만듭니다. Q 3D프린터 전문기업 아나츠의 비전(경쟁력)과 차별화 전략에 대해 말씀 해 주세요. A 아나츠는 일반 3D프린터가 아닌 플랫폼 3D프린터 시스템 을 만드는 회사입 니다. 즉, 아나츠의 모든 제품들은 서로 부품과 규격이 호환이 되며 상호 업그 레이드가 가능합니다. 또한 독립 프린터 뿐만 아니라 프린팅팜 이라는 세계 최초의 대량생산용 멀티 프린팅 시스템을 출시했습니다. Q 최근 3D 프린팅의 트렌드와 향후 전망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A 기존에는 고가의 3D프린터로 시제품 같은 실험용 제품만을 만들었습니다만, 이 제는 대중화된 3D프린터로 가정이나 학교에서 손쉽게 프린팅하는 시대를 맞이 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까운 미래에는 저렴하게 출력해서 소비자에게 직접 팔 수 있는 완제품을 생산하는 일들이 더 많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어울림 ㅣ 41 ㅣ

42 With KIAT 데이터뉴스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 온 10대 산업 - 전기 전자 편 진공관식 라디오에서 전자 종이까지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 온 산업기술은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늘에까지 이르게 됐을까. KIAT는 바이오, 에너지, 건설, 운송 등 10대 산업 분야의 발전사 연대기표를 제작했다. 이번 호에서는 전기 전자 산업에 대해 다룬다. TV 냉장고 VCR 반도체 디스 플레이 ㅣ 42 ㅣ 어울림

43 우수 중소,중견기업과 연구인력간의 특별한 하루 우수 중소중견기업 100개사 기업 특별전시관 기술분야별 세미나 및 포럼 Shall We Talk Q&A 어울림 ㅣ 43 ㅣ

44 Bravo KIAT 나눔+KIAT 마주잡은 두 손, 따뜻해지는 마음 어김없이 찬 바람이 부는 계절이 돌아왔다.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이 더욱 생각나는 때다. KIAT는 각 사업단별로 다양한 기관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생활 속 작은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어울림> 독자들에게 사진으로나마 그 온기를 전해 본다. 국제기술협력단 언제? 2015년 9월 11일 금요일 어디서? 인천 송도컨벤시아 무엇을? 안산시 다문화가족행복나눔센터 어린이들을 2015 대한민국 지역희망박람회 에 초청 어떻게? 17개 시도 홍보관을 함께 돌아보며 모의 소방 훈련, 로봇 공연 감상, 한복 입어보기 등 다양한 체험을 즐겼습니다! 산학협력단 언제? 2015년 9월 22일 화요일 어디서? 과천 부림지역아동센터 무엇을? 추석 맞이 떡메치기 어떻게? 떡메를 쳐서 떡을 만들고, 만든 떡은 썰어서 콩고물 묻혀 먹으며 한가위 분위기를 한껏 냈습니다! ㅣ 44 ㅣ 어울림

45 지역산업단 언제? 2015년 9월 24일 목요일 어디서? 경기도 안양시 관양흰돌지역아동센터 무엇을? 배드민턴 어떻게? 야외 활동하기 좋은 가을을 맞아 센터 아이들과 함께 운동 실력 향상과 건강을 동시에 잡았습니다! 기술사업화단 언제? 2015년 9월 24일 목요일 어디서? 서울 개포동에 있는 강남보육원 무엇을? 명절 맞이 주변 정화 활동 어떻게?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놀 수 있도록 주변에 늘어진 나뭇가지를 깔끔하게 걷어냈습니다! 소재부품단 언제? 2015년 9월 25일 금요일 어디서?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현충원 무엇을? 쓰레기 줍기, 헌화 등 묘역 정비 어떻게? 총 526위가 잠들어있는 자매결연 묘역 제1묘역에서 호국영령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고 돌아왔습니다! 어울림 ㅣ 45 ㅣ

46 Bravo KIAT KIATIAN 인터뷰 1 죽음의 계곡 건너게 하는 기술금융의 힘 노승균 선임연구원(기술사업화단 기술금융팀) 신생 기업이 안정적으로 시장에 정착하기 전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간을 데스밸 리(Death Valley) 라고 말한다. 유망한 신생 기 업을 찾아 펀드 운용사와 연결하는 노승균 선 임연구원은 기업에 있어서 오아시스 역할을 하는 셈이다. 에디터 홍혜원 / 사진 권용구 노승균 선임연구원이 기술금융팀에 합류한 것 은 올해 1월. KIAT에서 맡고 있는 업무에 대해 묻자 밝게 웃으며 생소한 이름을 설명했다. 제가 근무하는 기술금융팀은 기술평가, 콜 라랩(Colla-Lab), 혁신형중소기술금융지원 사업, 산업기술사업화펀드, 산업화기술금융 포럼 다섯 개로 나뉘어져 있어요. 저는 그 중 에서도 산업기술사업화펀드 업무를 맡고 있 고요. 이름이 좀 어렵죠? 워낙 내용이 까다롭고 복잡해 KIAT 내부에 서도 업무를 정확히 파악하는 이가 많지 않다 는 기술금융팀. 그 중 노 선임연구원이 담당 하는 산업기술사업화펀드는 간단히 말해 신 성장동력 분야의 신생 기업의 기술사업화 자 금을 지원하는 펀드다. KIAT 산업기술사업 화펀드의 전체 규모는 9,600억 원으로 2009 년부터 매년 1~2개씩 조성되어 현재는 12개 의 세부 펀드가 있다. 주요 역할은 산업기술 금융포럼, 투자유치설명회, 투자상담, 그리 고 펀드 운용사 총괄로 KIAT는 기업과 펀드 운용사의 매개체가 되는 셈이다. 노 선임은 KIAT에서 기업에 직접 투자하기 에는 전문성이나 객관성 확보가 어려워 우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을 발굴하는 펀드 운용사를 선정한다 고 덧붙였다. 자금 지원이 확정된 후에는 펀드 운용사가 펀 드 규정 및 규약을 잘 지키는지 감독하는 것 도 KIAT의 역할이다. 해당 분야의 기업들이 참여해 투자설명회를 진행하면 외부 심사위 원들이 평가를 내리는데, KIAT에서 직접적 으로 심사를 하지는 않는다. 특정 기업에 대 한 특혜 등의 오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28일에는 사물인터넷(IoT) 파트너 스 데이 를 치르기도 했다. IoT 관련 기업이 참가해 투자설명회를 하는 행사로, 노 선임 은 이 행사 홍보 기획과 심사위원 섭외 등을 맡았다. 노 선임은 평소 8시 반 이전에 출근을 한다. 처음에는 업무 적응을 위해 빨리 출근했는데 지금은 습관이 되다 보니 회사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업무 준비를 충분히 하기 위해 최대한 빨리 출근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 출근해서는 주로 경제지를 보면서 펀드나 관 련 시장에 대해 공부를 하거나 지난 밤에 발생 한 이슈를 체크합니다. 올해 8월에 3개 펀드 결 성을 완료했는데 아직 관련 규약이 익숙하지 않아 공부할 부분이 많다고 느끼고 있어요. 이처럼 치열한 노력 덕분에 입사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로봇을 만드는 모 기업과 데스 밸리 펀드 를 운용하는 펀드사 두 곳과 연결하 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노 선임연구원이 기업 에 직접 방문해 제품 시연과 투자설명회를 듣 고 여러 투자처와 연결한 결과다. 그의 목표는 산업기술사업화펀드가 보다 많은 국내 신생 기 업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지금 KIAT의 산업기술사업화펀드의 규모 가 1조 원을 바라보고 있는데 앞으로 펀드가 잘 운용이 되어서 더 키우고 싶어요. 많은 국 내 기업이 좋은 기술을 개발하고도 자금 부족 으로 사업화에 실패하는 것을 보면 안타깝습 니다. 특히 유망한 분야지만 개발 초기로 많 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IoT 분야 등 신산업 분 야의 관련 기업들을 찾아 도움을 주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ㅣ 46 ㅣ 어울림

47 Bravo KIAT KIATIAN 인터뷰 2 사람과 기술을 연결하는 전문가 최주혜 연구원(국제기술협력단 산업기술ODA팀) 국제협력단의 ODA팀에 근무하는 최주혜 연구 원은 올해로 KIAT에 몸 담은 지 4년 차다. 그러 나 최 연구원은 아직도 전문가 라 불리기엔 부 족한 부분이 많다 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최 연구원이 국제기술협력단 산업기술ODA 팀에서 맡고 있는 분야는 적정산업기술. 흔히 알고 있는 공적개발원조(ODA)와 적정산업기 술은 낙후된 지역이나 소외된 계층의 삶의 질 을 높인다는 목적은 비슷하지만 무상 제공 여 부에서 가장 큰 차이가 있다. ODA는 무상으 로 지원하되, 지원한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고, 적정 산업기술은 그 단계를 넘어 바로 판매로 직결 된다. 현지 정부나 국제기구가 국내 기업의 기술 또는 기계를 구입하도록 하는 것이 주요 골자로 수익은 해당 기술 및 제품을 판매한 국 내 기업에 돌아간다. 적정 산업기술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구매 여력을 갖춘 개발도상국을 찾아 필요한 기술 이 무엇인지 조사하고 국내 기업 중 적합한 곳이 있는지 파악해 현지에 연결하기까지 여 러 가지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최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적정 산업기술 사업 아이템에 대 한 기획, 기업 선정, 결과가 나오기까지 실무 를 모두 맡고 있다. 최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적정 산업기술 사업은 국내에서 아이디어를 추출하는 단계에서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우 리 사업은 실제 국내기업의 수익창출까지 달 성하는 게 목표 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얀마 대상으로 두 가지 아이템 사업을 하고 있어요. 현지의 미생물을 활용해서 비료 를 만드는 기술과 또 하나는 펠릿을 만드는 기 술이죠. 농업 부산물을 압축해 총알 모양의 펠 릿을 만들고 연료로 쓸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실질적으로 우리 기업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2016년에는 디자인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접목 하려고 한다. 산업디자인을 강화하면 현지인의 만족도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가치 창 출을 통해 국제적 주목을 끌 수 있지 않을까 하 는 예상이다. 최하위 소득계층인 BOP(Bottom of Pyramid) 가 적정 산업기술의 대상이라 하더라도 텔레비전이나 휴대폰 등 생계와 직 결되지 않는 물건에 대한 소유욕구가 높다고 하니, 적정 산업기술에서도 디자인적인 면이 강화된다면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 라는 예상이다. 적정 산업기술은 실제 이용 자가 만족하지 않으면 시장 진출이 불가능하 고, 실질적인 수익이 나지 않으면 기업들의 참여할 유인이 없기 때문에 국내기업의 BOP 시장 진출과 BOP 삶의 질 제고를 양쪽에 두 고 중심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최 연구원은 올해 말부터 KIAT 업무를 잠시 접고 육아휴직에 들어갈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출산 휴가 가기 전까지 업무를 잘 마무리해서 인수인계를 안정적으로 하는 것이 목표이고요, 장기적으로는 키아티언이라는 이 름이 부끄럽지 않게 좋은 결과를 많이 내고 싶어 요. 그러기 위해서는 휴직 기간 동안 부족한 부 분을 채우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해야겠죠. 휴직 기간에도 관련 분야의 공부를 놓지 않겠 다는 욕심을 내보이는 그녀.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고 적정 산업기술의 전문가로 돌아올 최 연구원의 환한 미소가 기대된다. 첫 회사로 발을 디딘 KIAT에서 4년차를 맞는 최주혜 연구원. 경험은 베테랑 답게 풍부해 졌지만 열정은 신입시절 그대로 뜨겁다. 아직 도 배움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그녀에게서 키 아티언 으로서의 긍지가 느껴졌다. 에디터 김현희 / 사진 권용구 어울림 ㅣ 47 ㅣ

48 Bravo KIAT 폼 뽐 뿜 폼 뽐 뿜 폼.뽐.뿜 코너는 KIATIAN들의 꿈 가득, 개성 가득, 낭만 가득한 일상 스토리를 기록하는 공간입니다. 내년엔 우승! 지난 10월 3일과 4일 이틀간 진행된 제17회 산업통상자원부 야구대회 에서 KIAT 야구동호회가 당당하게 3등을 차지했습니다. 축하해주세요! 이재완 연구원(중견기업사업팀) 2015년 9월 28일 19시19분 추석 연휴를 맞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낯선 관광객 커플의 모습이 아름다워서 아이폰6로 후다닥 찍었는데 풍경과 너무 잘 어우러지는 것 같습니다. 찍힌 시간 도 기가 막히죠? 윤우람 연구원(지역산업진흥팀) 유후인 기린코호수 남편과 일본 후쿠오카 온천 관광지인 유후인에는 새벽 물안개로 유명한 기린코 호수가 있습니다. 물이 아니라 고즈넉함이 담겨 있는 듯합니다. 힐링여행의 최 적지로 강추!합니다. 박은영 선임연구원(경영지원실) 서울을 가르다 사내 자전거 동호회 엣지라이더 회원 13명들과 함께 지난 9월 20일 2015 하이 서울자전거대행진 행사에 참가했습니다. 땀냄새가 느껴지시나요? 박유민 연구원(산업기술기반팀) ㅣ 48 ㅣ 어울림

49 Bravo KIAT 영화 후기 호쾌한 영웅, 독립운동가를 기리며 박지현 연구원(기술실용화팀) 언론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신조어가 쏟아진다. 삶의 팍팍함 때문 에 연애, 출산, 결혼 등을 포기하고 사는 N포 세대 를 비롯해 헬조 선, 지옥불반도 같은 무시무시한 단어들이 오르내린다. 이러한 가운 데 1천만 명이 넘는 관객이 우리 역사와 독립투사를 다룬 영화 암살 을 찾았다고 한다. 우리 내면에 잠재된 애국심의 강한 생명력까지 부 정할 수는 없는 모양이다. 나도 가족들과 함께 영화관을 찾아 영화 암살 을 만났다. 우선 1930년대 경성의 미라보 호텔, 미츠코시 백화점 등 근현대사의 생생한 재현이 인상적이다. 영화에서는 난생 처음 호텔 카페에 들어 가 커피를 시키려고 다른 사람들을 관찰하고 따라한 여주인공 안옥 윤처럼, 그렇게 환경에 적응해 갔을 선조들의 모습도 보여준다. 환경 이 사람을 만든다는 것을 증명하듯, 일제강점기라는 상황에 굴복하 고 이용했던 매국노, 자신의 목숨조차 아끼지 않았던 독립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돈과 생명을 맞바꾸는 살인 청부업자, 정보팔이까지 시대에 다양하게 반응한 인간들이 때로는 별개인 듯, 때로는 하나인 듯 어우러져 우리를 아픈 역사 속으로 이끌어간다. 특히 밀정꾼 염석 진이라는 인물이 흥미롭다. 독립운동을 하다 죽음의 위기를 겪으면 서 밀정꾼으로 변모한 그는 독립단도 결국 돈벌이다. 모두 도둑놈 인데 왜 나한테만 그러느냐!...파벌 싸움을 하는 것이 무슨 거룩한 독립 운동이냐, 돈 들어오는 구멍이 다르니까 모두 찢어지지 라는 대 사를 통해 독립운동 내부분열 문제를 지적하기도 한다. 그를 통해 반 민특위에 의한 재판조차 친일파를 처벌하지 못했다는 역사적 과오도 꼬집는다. 정신을 쏙 빼놓을 만큼 화려한 총격신 등 볼거리와 재치있게 풀어낸 인물들의 모습에 한창 몰입되어 있을 때 즈음이면, 암살 은 아침에 일어나야 할 시간을 알려주는 자명종처럼 한마디씩 울림을 던진다. 친일파 몇 명 죽인다고 독립을 이룰 수 있겠느냐 는 하와이안 피스 톨의 물음에 독립을 이루려는 게 아니라 이렇게 싸우는 사람들이 있 다는 걸 알리려고 한다 는 안옥윤의 말은 거대 무력 앞에 게릴라성 독립투사 활동에 대해 냉소적인 의문을 품었을 누군가를, 그리고 우 리 모두를 숙연하게 만든다. 영화 말미에 죽음을 맞이하게 된 염석진 이 비틀비틀 걸어나간 황무지에는 하얀 적삼같은 것이 줄에 일렬로 매달려 나부끼는 장면이 나온다. 그 줄지은 적삼을 흔드는 바람은 일 제 만행에 만주에서 몰살당했던 우리 선조들의 혼을 달래주는 듯도 하고, 독립군을 기리는 손놀림 같기도 하다. 조지훈의 시 승무 에서 나오는 허공에 나부끼는 여승의 구슬픈 춤사위 처럼 선조들의 아픈 넋이 구슬프게 마음을 울렸다. 해방 후 김원봉은 고량주에 불을 붙여 독립투사의 넋을 기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끝내 그토록 조촐하게 위 로받아야 하는 투사들의 모습이 쓸쓸하다. 어이 삼천불! 우리 잊으면 안돼~. 폭탄이 터지는 정신없는 속에서 도 영감이 안옥윤에게 던진 이 가벼운 대사를 누가 가볍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영화는 선조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아무 감 흥 없이 누리는 자유국가의 달콤함도 없었을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금 되새겨 준다. 암살 은 독립투사들을 잊지 말라고 무심한 듯 우리 에게 당부하는 그런 영화다. 어울림 ㅣ 49 ㅣ

50 Bravo KIAT 현장방문기 산학공동 R&D를 중심으로 기업혁신을 지원하는 곳, 알토과학기술대학교를 가다 정승연 연구원(기금관리팀) 창조경제 시대다. 창업의 산실로서의 대학의 존재가 더욱 부각되는 요 즘, 남다른 교육 프로그램으로 창업가를 양성해내고 있는 해외 대학 현 장을 둘러볼 기회를 얻게 됐다. 모범적인 창업 요람으로 주목받는 핀란 드 알토대학교(Aalto University)에 지난 7월 방문한 것이다. 알토대학교는 핀란드의 3개 유수 대학인 헬싱키 공과대학, 헬싱키 예 담당 교수는 타 대학 교수로 지정함으로써, 대학별로 독자적 연구를 진 행하는 것 외에도 타 대학 전공 분야의 아이디어까지 공유하는 장으로 만 들어 나가고 있다. 특히 과학과 예술을 기술과 디자인에 접목시켜 아카 데미와 산업의 병합을 최종 목적으로 하고, 독창성과 더불어 혁신적인 콘 텐츠를 포함하는 글로벌 연구실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술디자인대학, 헬싱키 경영대학을 통합해 2010년 설립된 학교다. 공 대, 경제대, 디자인 대학이 한데 모인 만큼,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과 기술이 만나 창의적 아이디어를 이끌어내는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중시 한다. 특히 이 학교는 학생을 기업가정신으로 무장한 창업자처럼 행동 하는 인재로 육성하는데 교육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래서 알토대의 교육 목표는 Students as co-creators(산학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학 생을 단순한 학습자가 아니라 공동 창작자로 육성) Crossing borders(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협력하며 경험 습득) Alignment of studies and gaining work experience(산업계 요구를 반영한 커리 큘럼 운영) Entrepreneurship(창업자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교 육)으로 명확하다. 기업가정신 양성을 담당할 에코시스템 구축 지금까지 설명한 이론적 가치 창출을 실제 창업으로 연결하려는 노력이 바로 기업가정신 에코시스템(Entrepreneurship Ecosystem)'이다. 이 중 Aalto Center for Entrepreneurship(ACE) 은 기술사업화를 위한 조 직이다. ACE를 통해 게임 앵그리버드 개발사 로비오를 비롯해 10~15 개 가량 기업을 창업한 성과를 냈다. Vertical 은 독립적인 인큐베이터 나 액셀러레이터로 헬스케어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Aalto Start-up Center 는 창업보육센터인데, 헬싱키 전 지역의 일반인과 학생 모두에 게 오픈되어 있다. 스타트업 사우나(Startup Sauna) 는 알토대학교 재 학생을 위한 창업보육 시스템이다. 핀란드의 고유 문화인 사우나 와 영 어 Start up (시동 걸다)을 결합한 스타트업 사우나 는 알토대 창업 지 다학제간 교육을 위한 에코시스템과 팩토리 문화 이런 배경 하에서 다학제간 학습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준 것이 랩스 앤 드 허브스(Labs and Hubs) 이며, 이것을 확장한 것이 팩토리(Factory) 다. 팩토리는 핀란드를 비롯한 세계적 기업들과 함께 협업하면서 창업 아 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는 현재 디자인 팩토리 미디어 팩토리 서 비스 팩토리 헬스 팩토리 등 총 4개의 팩토리가 존재한다. 각 팩토리의 원 프로그램의 이름이자 생생한 교육 현장이다. 1년에 총 2회 진행하는 데, 이미 창업하여 수익을 내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이 곳에서 연간 100~150개에 이르는 기업이 창업을 경험하고 있다. 최근 3년간 학 생을 위한 창업 프로그램 종류가 많아지면서 참여하는 학생도 늘어나고 벤처캐피탈의 참여도 높아진 상태라고 한다. 프로젝트별로 정부와 대 학, 기업 전문가의 멘토링과 일대일 교육이 이뤄지는 현장을 보면서 알 ㅣ 50 ㅣ 어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