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일 본에서 지진이 발생하기 이전에도 2010년 1 월에는 아이티 대지진(규모 7.0)이 일어난 바 있고 이어서 같은 해 2월에는 칠레 대지진(규 모 8.8)이 일어나는 등, 상상을 초월하는 대 규모 지진이 세계 곳곳에서 연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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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후쿠시마에서 부는 바람, 분노의 윤리학_ 조정민(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 1. 재난 과 재난 영화 기후 변화로 지구가 눈과 빙하로 뒤덮이는 재난 상황을 그린 영화 투모로우 (2004, 미국), 거대 쓰나미가 부산 해운대로 몰려오면서 벌어지는 갖은 갈등과 사랑을 그린 영화 해운대 (2009, 한국), 연가시라는 기생충이 인간의 뇌를 조종하여 물속으로 뛰어들도록 유도해 익사시 키는 사태를 그린 영화 연가시 (2012, 한국), 정체불명의 존재(좀비)의 무차별적 공격으로 전 세계가 아수라장으로 변하는 것을 그린 영화 월드 워 Z (2013, 미국), 고대 마야 문명에서부 터 끊임없이 회자되어 온 인류 멸망이 실제로 다가오고 있음을 경고하고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최후의 위기를 그린 영화 2012 (2013 재개봉, 미국)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재난 영화를 모두 열거하자면 끝이 없을 것이다. 이 같은 재난 영화가 끊임없이 반복적으로 재생산되는 이유는 영화 특유의 스펙터클한 영상미와 그럴 듯하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이야기 구성 등이 관객을 사로잡기 때문이다. 그런데 재난 영화에는 실제적인 재난 이 없다. 다시 말해 재난 영화가 우리에게 제시하는 것은 재난을 재현함으로써 사회적인 공포나 불안을 일으키고, 또 무겁고 진중한 경고를 전달 하는 데 있지 않다. 잘 생각해보자. 투모로우 의 경우, 이 영화가 우리에게 주는 주된 메시지 는 환경 위기에 대한 미국 정부의 미온적인 대응 방식을 꼬집는 것이지만, 기상학자인 잭 홀 박사가 목숨을 걸고 아들을 구하러 가는 가족애에 더욱 큰 방점이 있다. 해운대 도 마찬가지 다. 이 영화는 쓰나미라는 자연 재해로 인해 사람들이 죽음을 직면하면서 느끼는 공포를 여러 각도로 보여준다. 쓰나미가 몰려들 때 공포에 질려 허겁지겁 해변을 떠나는 피서객의 모습이 나 전신주에 매달려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애쓰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 예다. 그러나 쓰나미라 는 대재앙을 통해 사람들 사이에 존재했던 갈등이 해소되기도 한다. 지질학자 김휘(박중훈 분) 와 그의 전 부인 유진(엄정화 분)은 쓰나미에 휩쓸려 목숨을 잃지만 위급한 상황에서도 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자신들의 딸 지민(김유정 분)은 살린다. 자식은 살리고 이혼한 부부는 죽음 을 맞이하는 감동(?)스러운 장면이 연출되는가 하면,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만식(설경구 분)과 연희(하지원 분)는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쓰나미로 초토화된 연희의 식당을 복구하기 위해 힘을 합친다. 연희가 만식의 프러포즈를 받아들인 것에서 보듯이 쓰나미는 두 사람의 결 속을 다시는 계기가 된 것이다. 이처럼 재난 영화는 재난에 대한 경고보다는 갈등 해소와 봉 합, 인간애 등을 전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결국 재난 영화의 결론은 원만한 해결 에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의 재난은 어떠한가? 2011년 3월 11일 일본 미야기 현( 宮 城 県 ) 해저에서 발생 한 규모 8.8의 강진은 전 세계를 공포와 충격에 빠트리게 했다. 일본은 지진이나 쓰나미에 대 한 대비가 어느 나라보다 앞서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지만, 엄청난 자연 재해 앞에서는 무기력하기만 했다. 지진도 강력했지만 커다란 피해의 근원은 역시 쓰나미였다. 후쿠시마 원 자력 발전소에 쓰나미가 덮치면서 냉각펌프가 정지되고 수소폭발이 일어나면서 6개 원자로 중 3개 원자로의 핵연료가 녹아내리는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진과 쓰나미로 인하여 수많 은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이와 더불어 여전히 심각한 사안으로 남은 것은 원자력 발전소 파괴 로 인한 방사능 누출 문제라 할 수 있다. 동일본대지진, 소위 3.11이 거대 복합 재해 로 불리

2 고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일 본에서 지진이 발생하기 이전에도 2010년 1 월에는 아이티 대지진(규모 7.0)이 일어난 바 있고 이어서 같은 해 2월에는 칠레 대지진(규 모 8.8)이 일어나는 등, 상상을 초월하는 대 규모 지진이 세계 곳곳에서 연이어 발생했다. 이들 재난의 결론은 재난 영화처럼 결코 원 만 하지 않다. 인간의 이성적인 판단은 마비 되고 정의나 희생과 같은 이타성도 찾아 볼 수 없다. 공적 기관이나 보도 기관에 대한 불신은 높아질 뿐이고, 사회적 혼란을 틈 타 개인 의 이익을 추구하는 모습도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이 사실이다. 어쩌면 어떠한 재난 영화보 다도 더 스펙터클한 재난이 우리 앞에 발생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이 재난 같은 현 실을 우리는 어떻게 인식해야 할까. 2. 일본 이라는 이데올로기의 표출 동일본대지진의 피해 규모를 살펴보면 사망자 약 15,800명, 실종자 약 2,700명, 부상자 약 5,900명 등이며, 건물 29,225동이 완파되고 254,204동은 반파되었으며 건물 손상은 691,766 동에 이른다. 도로나 철도, 수도, 전기 등과 같은 도시 기반 시설 역시 크게 파괴되었다. 이 사상 초유의 재앙에도 불구하고 텔레비전에서는 유가족의 통곡을 들을 수 없었으며 시신 또한 볼 수 없었다. 후쿠시마 사람들은 이상하리만큼 조용한 것 같았다. 식수와 생필품, 자동차 기 름을 사기 위한 행렬이 700미터 이상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누구 하나 새치기를 하거나 끼어 들기를 하지 않는다. 엄청난 슬픔의 무게와 절망의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절규와 분통, 고함은 들리지 않았던 것이다. 대신 각종 미디어를 통해서는 일본과 동북지방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넘쳐났다. 힘내라 일본, 힘내라 동북, 일본은 강한 나라, 일본은 하나 등을 연호했다. 민영 텔레비전 방송국들은 지진, 원전사고 직후부터 일상적인 광고를 중단하고 공익 광고를 내보냈는데, 거기에서도 놀라울 정도로 일본 이데올로기는 표출되었다. 또한 공공기관을 중 심으로 에너지 사용을 극한으로 제한했다. 예를 들어 철도 회사는 운행 편수를 줄이고 역이나 전차 내의 전등을 껐으며 에스컬레이터 가동을 중지시키는 등 이용자의 서비스를 제한하였다. 또 사람들이 안전상의 이유로 피해지역에서 생산되는 야채와 곡식을 기피하자, 동북지방을 살 리기 위해서라도 이들 지방산 야채와 곡식을 소비하자고 선전했다. 이것이 피해지역을 응원하 는 방법인 것이다. 이 같은 무절제한 박애주의는 교묘하게 민족주의를 고무시키고 있다.

3 당연한 지적이지만, 재난 이후에 쏟아지는 갖가지 슬로건과 재난 지역 사람들 사이에는 큰 갭이 있을 수밖에 없다. 재난 피해자는 가족이나 친구를 잃고 비탄에 잠겨 있을 뿐 아니라 방 사선 피폭의 불안에 떨고 있는데, 그런 사람들을 향해 안전지대에 있는 사람들이 힘을 내라느 니, 강해지라느니, 하나로 단결하자니 하는 것은 강 건너 불구경하는 형편과 같다. 정부는 물 론이고 언론 매체, 지자체가 후쿠시마의 실태를 계속 감추고 그저 힘내라고만 소리치는 것은 후쿠시마에서 제기되고 있는 여러 가지 의혹들을 은폐시키려는 목소리에 다름 아니다. 현재 후쿠시마의 자택을 떠난 원전 사고 피난자는 15만 명을 넘어섰으며, 후쿠시마 현 인구 의 10% 정도가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그 많은 사람이 생계 문제 등으로 이산가족 이 된데다 피난처에서 얻은 질병으로 건강 상태까지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 사회가 붕 괴한 것은 물론이고 가정 파탄을 맞는 사례도 급속하게 늘고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민당 아베( 安 倍 ) 정권은 피해자 보상 협상에서 마치 이 사고가 민주당 정권 때 일어났기 때 문에 자기들과는 상관없다는 식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국토강인화 계획'을 밝히고 10년간 총 200조 엔을 투입할 것이라 말하고 있다. 동일본대지진을 계기로 다시 점화 된 강한 일본 담론이 어떠한 귀결을 가져 올 지는 우리는 이미 지난 역사를 통해 배운 바 있 다. 분명한 것은 동일본대지진이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피해지역인 동북지방에는 일본인뿐만 아니라 외국 국적을 가진 자들도 거주하고 있다. 지진이든 쓰나미든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성 물질이든, 재난은 주민이 일본 국적이냐 외국 국적이냐에 따라 차별을 두지 않는 다. 힘내라 일본 이라는 슬로건에서 소외된 자들, 그러한 슬로건에서 오히려 불안과 공포를 느낄지도 모를 사람들의 존재를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3. 핵 쓰레기 와 식민주의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 뒤인 5월 9일, 일본의 마이니치 신문은 놀라운 사실을 보도했다. 일 본의 경제산업성이 2010년 가을부터 미국 에너지부와 공동으로 방사성 폐기물의 국제적인 저 장, 처분 시설을 몽골에 건설할 계획을 극비리에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원전 건설 기술 을 제공하는 대신 위험한 핵 쓰레기를 떠넘기겠다는 심산인 것이다. 몽골의 우라늄 추정 매장량은 150만 톤 이상이라고 알려졌는데 이를 개발하기만 하면 세계 적으로도 큰 우라늄 공급국이 될 것이라는 설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사정을 고려해 본다면 미국과 일본은 원전 건설 기술과 핵 쓰레기를 맞바꾸면서 동시에 안정적으로 우라늄 연료를 확보하기 위해 몽골을 대상으로 이러한 계획을 세웠다고 해석할 수 있다. 미국과 일본으로서 는 손해 보지 않는 장사이지만 몽골은 그렇지 않다. 방사성 폐기물과 관련된 사고, 예컨대 중 수 누출, 방사성 요오드 검출 등을 생각하면 몽골은 원전이라는 시스템에 수반되는 몇 겹의 희생을 감내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결국 몽골 정부가 방사성 폐기물 수입을 거부하면서 이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기는 했다. 세계 어느 곳에도 방사성 폐기물의 최종 처리장은 없다. 폐기물은 그저 보관, 저장할 뿐이 다. 원전 작업복, 휴지, 장갑, 폐부품 등과 같은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은 약 10미터 깊이의 트렌치나 콘크리트 구조물을 지어 그 안에 저장한다. 또 사용 후 연료와 같은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은 지하 500~1000미터의 암반에 저장한다. 일부 사람들은 핵분열을 통해 재처리하면 방사성 폐기물은 줄어들 것이라고 하지만 재처리되는 방사성 폐기물은 극히 소량이다. 우리나

4 라만 해도 방사성 폐기물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원자력 발전소 안의 임시 저장소에 방치 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핀란드에 고준위 방사능 핵폐기물 처리시설이 건설 중인데 이는 2020년부터 가동된다고 한다. 세계 원자력의 19%를 이용하는 미국조차 네바다주에 방사성 폐 기물 처리장을 건설하려했으나 차질을 빚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국민적 반향을 일으킨 사건 이 있었다. 바로 '전북 부안 핵 폐기장 반대운동'이다. 정부의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 부지 선 정을 반대하는 운동이 대대적으로 일어난 것이다. 현재 핵 폐기장은 경주에 건설 중에 있다. 도쿄대학 교수로 있는 다카하시 데쓰야( 高 橋 哲 哉 )는 원전 시스템을 식민지 지배 시스템이라 고 간주한다. 원전은 국내에서도 중앙이 주변, 지방, 변경을 희생시켜 이익을 얻는 것으로 이 는 일종의 식민지 지배 시스템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미국과 일본이 몽골에 방사성 폐기물 을 떠넘기고자 하는 사례에서도 보듯이, 원전 선진국들이 국내에서 처리하기 힘든 방사성 폐 기물을 국제적으로 공동 처분하려는 것은 몽골에 대한 식민지 지배 행사에 다름 아니다. 물론 이러한 원전 시스템은 국내에서도 내부 식민지를 낳는 결과를 초래했다. 핵 관련 시설이 어디 에 포진되어 있는지 상기해 보자. 적어도 수도 주변에는 원전 시설이 존재하지 않는다. 한편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과 인접한 5곳의 지자체, 즉 미야기 군마 도치기 이바라기 치바현에 각기 고농도 폐기물을 매립할 최종 처분장을 세우려 하고 있다. 물론 지자체의 반발 은 거세다. 우리나라 돈으로 약 500억 원의 지원금을 제시했지만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해 여 전히 제자리걸음인 상태다. 재난지인 동일본 지역(후쿠시마현, 미야기현, 이와테현)은 일본 안 에서도 변방, 낙후, 격차라는 역사적 맥락을 안고 있다. 지금은 차별적인 뉘앙스 때문에 거의 사용하지 않는 우라니혼( 裏 日 本 ), 오모테니혼( 表 日 本 ) 이라는 호칭에서 알 수 있듯이, 지형적 으로 선진 문명의 유입 경로에서 벗어난 우라니혼은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관점에서 후진 지 역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지금의 재난 지역은 태평양 연안에 면해 있어 위치적으로는 우라 니혼이라고 할 수 없지만 동북쪽 지역에 위치하고 실제로 변방과 낙후의 역사를 지닌다는 의 미에서 우라니혼에 포함된다. 지금은 이곳에 고농도 방사성 폐기물 최종 처분장마저 들어서려 하고 있다. 이를 식민지주의 와 연결시키는 것은 과도한 피해망상일까. 4. 지역의 위치와 책임-해바라기와 후쿠시마 해바라기는 땅 속의 방사성 물질을 잘 흡수하는 성질이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동일본대지 진이 일어난 약 한 달 후에는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오염된 토양을 해바라기로 해결하고자 하 는 움직임도 일어났다. 방사성 세슘은 비료의 일종인 칼륨과 성질이 비슷해 칼륨 등의 비료를 주지 않으면 해바라기가 세슘을 흡수하기 쉬워지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수확한 해바라기는 소각 처분할 때 연기가 나 방사성 물질이 확산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퇴비균으로 해바라기를 분해시킨다. 이렇게 되면 해바라기의 부피는 1%정도로 줄어 방사성 폐기물의 양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1986년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에서도 토양을 정화하는 데 해 바라기와 유채꽃이 사용되었다. 일본은 2011년 4월 말, 해바라기를 복구의 상징으로 삼고 후 쿠시마 현 내에서 해바라기를 재배할 참가자를 모집하였는데, 황금연휴였던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피해 지역을 찾은 자원 봉사자는 하루 평균 8천 명에 달했다. 그러한 다른 한편에서는 후쿠시마 사람들을 해바라기에 빗대어, 먼저 후쿠시마 사람들로 하 여금 방사성 물질을 흡수하게 만든 다음, 그들을 소각해 재로 만들어 저장하면 방사성 물질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이야기가 인터넷에서 나돌기도 했다.

5 --- 어라? 후쿠시마 현민을 심어도 돼? --- 후쿠시마 현민들은 20일간 방사성 물질의 95% 이상을 흡수해 년이나 걸리잖아. --- 그런데 그 다 자란 후쿠시마 현민들을 어디에다 버리지? --- 후쿠시마 현민들을 소각해서 만든 재에다 처리제를 혼합해서 가열하면 유리가 돼. 그 렇게 되면 방사능은 더 이상 나오지 않을 테니까 그 뒤엔 지하 격납고라도 만들어 쌓아 두면 돼. ( 다카하시 데쓰야 희생의 시스템 후쿠시마 오키나와 돌베개, 2013, p.45 재인용) 백보를 양보하여 재미삼아 하는 농담이라 치더라도 이는 도를 넘어선 언어폭력이다. 이 같 은 무책임한 폭언은 인터넷상에서 익명으로 넘쳐나고 있다. 후쿠시마 현은 일본의 쓰레기 통, 만일 내 자식이 후쿠시마에서 자란 여자와 결혼하겠다고 하면 절대 반대하겠다 등, 후 쿠시마의 아픔을 공유하기보다 후쿠시마이기 때문에 홀대하고 차별하는 언어들이 심각한 수준 으로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앞에서 이야기한 우라니혼 이라는 문맥과도 이어지는 부분 이다. 사실, 후쿠시마 현민들은 이미 해바라기화 되었는지 모른다. 원전이 굴러가는 것은 피폭의 위험을 무릅쓰고 일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인데, 원전에서 일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전력회사가 직접 고용한 이들이 아니라, 협력업체(하청업체)에 속해 있다. 후쿠시마 제 1원전에서는 2010 년 7월 시점에 6,778명이 일하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 1,087명만이 도쿄전력 사원이고, 전체 의 약 84%에 달하는 5,691명은 407개 협력업체에서 파견된 사람들이었다. 하청업체 직원 가 운데 80% 이상은 원전 주변 지역에 거주한다. 또한 원전 안에서도 위험한 일은 하청업체 직 원들의 몫이다. 위험한 일을 한다고 해서 이들이 많은 급여를 받는 것도 아니다. 여러 단계로 되어 있는 하청-재하청 구조를 거치다 보면 애초 본사에서 5만-10만 엔씩 책정한 일당이 상 주 하청업체 직원은 2만 엔, 일반 하청업체 직원은 1만 5천 엔, 맨 아래 하청업체 사원은 6천 5백 엔-1만 2천 엔으로 떨어진다. 후쿠시마 제 1원전에서 사고가 일어난 직후 지원요청을 받 고 오염수를 옮기는 작업을 한 사원이 받은 일당은 1만 8천 엔이었다. 수습작업에 참가한 사 람 가운데 누적 100밀리시버트 이상 피폭한 이는 99명에 달한다고 한다.(2011년 9월 집계) 후쿠시마 원전에서 생산한 전기는 도쿄를 비롯한 일본 수도권에 공급된다. 후쿠시마 현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만든 전기를 쓰지 않고 다른 곳(도호쿠전력)의 전기를 쓴다. 발전소가 소비 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면 전력회사로서는 불리한 점이 많다. 원거리 송전에 따른 송전 손실 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후쿠시마에서 도쿄까지 송전 거리를 250킬로미터로 보면 최소 2.5% 의 송전 손실이 생긴다. 고압송전, 변전소 설치와 관리에 따르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그럼에 도 불구하고 후쿠시마에 원전을 유치한 것은 인구밀집지역으로부터 어느 정도 떨어진 적절한 위치 때문이었다. 도쿄전력은 위험 대신 교부금을 내세워 후쿠시마를 설득했다. 당시 후쿠시 마에서는 해마다 젊은이들이 대도시로 빠져나가면서 인구가 감소하고 있었다. 원전이 세워지 면 지방재정이 확충되고 일자리도 늘어나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명분이 결국은 원 전을 끌어안는 결과를 낳았고 그 후 일어나는 연쇄적인 원전 사고는 후쿠시마 현민의 몫이 되 고 있다. 후쿠시마 사람들이 원전 리스크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았고 또 무관심 했다면 후쿠시 마 사람들 역시 사고 피해자이면서 사고를 막지 못한 일단의 책임을 나눠지고 있는 것이다.

6 5. 사회를 바꾸는 방법 지난 달 23일 도쿄 가메이도주오( 亀 戸 中 央 )공원에서는 약 1만6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규 모 원전 반대 집회가 열렸다. 르포 작가 가마타 사토시 ( 鎌 田 慧 ),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오에 겐자부로( 大 江 健 三 郎 ) 등이 참가한 가운데 대규모 데모가 열린 것 이다. 여기에서는 후쿠시마 제1 원전 사고 직후 도쿄전 력 직원의 90%가 약 10km 떨어진 제2 원전으로 대피한 것에서 보듯이 원전 사고는 아직 수습되지 않았음을 경 고하고, 또 센다이( 仙 台 ) 원전 재가동을 추진하려는 아 베 정권을 크게 성토하였다. 일본을 대표하는 비평가이자 사상가인 가라타니 고진 ( 柄 谷 行 人 )은 동일본대지진 이후 발언의 기회가 있을 때 마다 데모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그는 지진재해 원전과 새로운 사회운동 이라는 심포지엄( ) 에서 나는 이번에 특별히 새로운 이야기를 할 생각은 없습니다. 오늘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데모를 하자 는 것뿐입니다. 라고 말문을 열었다. 또한 2011년 9월 11일 도쿄 신주쿠( 新 宿 ) 역 앞에서 열렸던 집회에서 가라타니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였다. 데모는 사회를 바꿀 수 있다. 왜냐하면 데모를 함으로써 데모를 하는 사회를 만들 수 있 기 때문이다.(중략) 데모는 주권자인 국민의 권리이다. 데모를 할 수 없다면 국민은 주권 자가 아니다. 예를 들면 한국에서는 20여 년 전 데모를 할 수 없었다. 군사정권이 들어서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을 쓰러뜨리고 국민주권을 쟁취했다. 데모를 통해 주권을 획득한 것이다. 그런 경험을 했으니 데모를 포기할 리가 없다. 그러면 왜 일본에는 데모가 조금 밖에 없는가? 왜 데모가 이상한 행동으로 인식되는가? 왜냐하면 일본의 국민주권은 스스 로의 힘으로, 투쟁을 통해서 획득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본은 패전 후 국민주권을 손에 넣었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상 점령군에 의한 것, 다시 말해 스스로 획득한 것이 아 니라 주어진 것이었다. 국민주권을 자신의 것으로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바로 데모 를 해야 하는 것이다.(안천 대전환의 예감, 보이지 않는 윤곽, 오늘의 문예 비평, 산 지니, 2011 겨울호, p.57에서 재인용) 가라타니는 다른 글에서도 데모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1980년대에 일본에는 대규모 원자 력 반대 운동이 있었다. 그럼에도 원자력 발전소가 54기나 들어섰다. 이 사실은 어째서 데모 를 하지 않았느냐 하는 것과 평행적이며 양자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이 상태를 돌파하는 방 법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데모다. 데모밖에는 방법이 없다 ( 柄 谷 行 人 원자력 반대 데모가 일본을 바꾼다( 反 原 発 デモが 日 本 を 変 える), 週 刊 読 書 人, ) 고 갈파한 것이다. 그의 말을 단순히 데모하라 는 자극적인 주문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이는 삶을 주어진 것 으로 사느냐, 아니면 스스로 획득하며 사느냐의 문제이다. 양자의 선택이 어떠한 차이를 가지 고 오는지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다.

7 [참고문헌] 게르트 로젠크란츠 저, 박진희 정계화 역, 왜 원전을 폐기해야 하는가, 시금치, 다카하시 데쓰야 저, 한승동 역, 희생의 시스템 후쿠시마 오키나와, 돌베개, 쓰루미 슌스케 외 저, 윤여일 역, 사상으로서의 3.11, 그린비, 안천, 대전환의 예감, 보이지 않는 윤곽, 오늘의 문예 비평, 산지니, 2011 겨울호. 정남구, 잃어버린 후쿠시마의 봄, 시대의 창, 정형, 동일본대지진과 우라니혼( 裏 日 本 ), 로컬리티의인문학 vol.20, 한국민족문화연구 소, /4호. 조정환 엮음, 후쿠시마에서 부는 바람, 갈무리, 2012.

8 탈핵운동의 최전선 부산에서 에너지정의행동 상임활동가 정수희 (부산대학교 사회학과 박사과정) 아마 반핵 이라는 말은 익숙하실지 몰라도, 탈핵 이라는 말은 익숙하지 않을 것입니 다. 후쿠시마 사고 이전 핵무기에 대한 반대 운동과 핵발전소에 대한 반대운동 모두 를 통칭하여 반핵운동 이라 불렀습니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부터는 한국의 반핵운동 진영에서 탈핵 이라는 개념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핵발전소는 이미 우리 사회 에 존재하고, 이것을 맹목적으로 반대하기보다 이것의 현실성을 인정하고, 이로부터 벗어나는 운동을 하자는 의미에서 탈핵 이라 이름을 붙인 것입니다. 부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 된 핵발전소가 제 수명을 넘겨 가동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장 많은 핵발전소를 가동하고 있으며, 신규 핵발전소 역시 건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부산은 핵에너지 관련 정책들에 주요하게 영향을 받을 뿐만 아니라 에너지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도 의견수렴이 필요한 주요한 지역입니다. 부산시민 이 핵발전소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이로부터 벗어나고 하는 운동 즉 탈핵 운동에 서 주요한 주체가 됨은 당연한 일입니다. 저는 그것을 탈핵운동의 최전선 부산 이라 는 말을 씁니다. 그만큼 부산시민들이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탈핵운동의 최전선이 되어야 할 부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재앙의 시작이 되어버린 동북아 대지진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 인근에서 진도 9에 달하는 지진이 발생하였습니다. 지진 이 발생한지 한 시간이 지나지 않아 최대 높이 15,5m의 쓰나미가 후쿠시마 제1핵발 전소를 덮쳤습니다. 사고가 나기 전 후쿠시마 핵발전소는 진도 6의 지진과 6.1m의 쓰나미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었습니다. 이는 1000년에서 1만 년에 1번 발생 할 수도 있는 자연재해에 대비한 계획이었습니다. 쓰나미가 후쿠시마 핵발전소를 덮치자마자 원자로로 공급되는 모든 전원이 상실 되었 습니다. 핵분열 반응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한 원자로에서는 핵연료가 녹아내 리기 시작했고, 쓰나미가 핵발전소를 덮친 후 꼬박 하루 만에 후쿠시마에서 가장 오 래된 핵발전소인 1호기가 폭발(12일 15시)하였습니다. 그리고 이틀 뒤에는 3호기가 폭발(14일 11시)을 하고, 또 하루 뒤에는 4호기가 폭발(15일 6시)하였습니다. 지진 발 생 후 4일 만에 후쿠시마의 6기의 핵발전소 중 3기가 폭발하였고, 6개의 발전소가 모 - 1 -

9 두 파괴었었습니다. 후쿠시마 1호기가 폭발하자 일본 정부는 사고 발생 3시간 만에 후쿠시마 핵발전소 반경 20km 주민들에게 피난을 지시합니다. 그리고 세 번째 폭발 이 있는 15일에는 20~30km 반경의 주민들에게도 실내 대피를 지시했습니다. 대기 중으로 방출된 방사성 물질의 약 90%가 3월 31일 이내 방출 되었고, 3월 14일 밤부 터 16일 까지 가장 많은 양의 방사성 물질이 대기로 방출 되었습니다. 발전소 주변지 역의 방사성 물질의 농도와 피폭선량을 예측하기 위해 SPEEDI 시스템 갖춰져 이었지 만 그 결과는 3월 23일 부터 공표되었습니다. 주민들은 방사성 물질이 어느 경로로 움직이는지도 모른 체 피난을 가야 했습니다.(Newton, '재앙, 후쿠시마 원전 1000일 의 기록 2014년 4월호 ) 후쿠시마 반경 30km 내에는 14만 명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20km 내에는 8만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 사고로 귀환곤란구역 2만 5천명의 주민들이 마을 떠나야 했고, 거주제한구역의 2만 3천명의 주민들이 역시 마을을 떠나 있습니다. 그 리고 피난지시해제준비구역의 3만 3천명의 주민들이 곧 마을로 돌아갈 수 있게 될 것 이지만 귀환을 포기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점차 늘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1) 귀환곤란 지역은 주로 후쿠시마 제1발전소 반경 20km이내에 있지만, 방사성 오염물질이 이동 함에 따라 30km권 밖에도 귀환곤란지역이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사고가 발생한지 3년 6개월이 지났습니다. 후쿠시마 반경 20km지역은 여전히 사람이 출입할 수 없고, 정부는 국민을 되돌려 보낼 계획을 포기했다는 평가까지 받 고 있습니다. 2) 그리고 지금도 매일 수백 톤 이상의 고동도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3) 작년부터는 후쿠시마 앞 바다 어업이 재게 되었고 4), 농산물 수 출이 재개 되었습니다. 5) 후쿠시마 사고 이후 일본 고철 수출량의 56%를 우리나라가 수입하고 있으며 6), 이 고철은 방사능과 관련한 아무런 검사도 없이 매일 100톤 이상 씩 수입되고 있습니다. 7) 후쿠시마 핵사고로 인한 재앙은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로 확대 재생산 되고 있습니다. 시한폭탄을 안고 살아가는 부산 1) 뉴스1, 日 정부, 후쿠시마 일부지역 주민귀환 사실상 포기 2) 뉴스1, ) sbs 뉴스, 산케이 "후쿠시마 원전 지하수 유입 하루 130t 감소" 4) kbs 뉴스, '원전사고 후쿠시마 바다서 어업 확대' 5) 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쌀 수출 재개..싱가포르서 판매 6) kbs 뉴스, 후쿠시마 사고 이후 일본 고철 수출량 반 이상 수입 7) jtbc 뉴스, 매일 100톤 이상씩..한국으로 밀려오는 '후쿠시마 고철' - 2 -

10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4곳(부산, 경주, 울진, 영광)의 지역에서 23기의 핵발전소가 가 동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5기의 핵발전소가 건설 중(부산, 경주, 울진)에 있고, 2035 년까지 최소 10기 이상의 핵발전소를 추가로 건설(부산, 영덕, 삼척) 할 예정입니다. 부산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핵발전소인 고리1호기를 포함하여 6기가 가동 중 에 있습니다. 여기에 2기의 핵발전소를 완공 직전에 있으며 조만간 2기의 핵발전소가 추가로 더 건설 될 예정입니다. 신규로 건설 될 신고리 5,6호기가 완공이 되면 부산 에는 모두 10기의 핵발전소가 가동되게 됩니다. 한 지역에 핵발전소가 이처럼 밀집되어 운영되고 있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일입 니다. 한국은 이미 인구 비례 핵발전소가 가장 많은 나라입니다. 그중 부산은 핵발전 소 반경 30km이내 340만 명의 인구가 밀집해 있는 지역으로 전 세계적으로 유래 없 는 도시입니다. 후쿠시마에는 6기의 핵발전소가 가동 중에 있었고 30km이내 약 14 만 명의 시민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쓰나미가 닥치자 가동 년 수가 오래된 발전소 순 대로 폭발을 하였고, 일본 정부는 시민들을 대피시키는 일에 우왕좌왕하였습니다. 만 약 후쿠시마에서와 같은 사고가 부산에서도 일어난다면, 부산은 어떻게 될까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핵발전소이자, 제 수명을 넘겨 가동 되고 있는 핵발전소인 고리1호기는 1977년부터 가동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007년, 고리1호기는 30년의 설계수명을 다 하였지만 정부는 고리1호기의 계속운전을 허가해 주었습니다.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국가 자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친환경에너지를 보급한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년 식을 가지고 있는 후쿠시마 제1발전소의 1호기의 예 를 들면서, 핵발전소의 수명연장은 세계적인 추세라며 고리1호기의 계속운전을 정당 화 하였습니다. 후쿠시마 사고로 일본 정부만큼 당혹스러워했던 정부는 한국 정부일 것입니다. 수명 연장의 모범 사례로 후쿠시마 핵발전소를 소개 했었는데, 지진과 쓰나미에 가장 취약 했던 발전소가 수명이 다한 핵발전소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발전소들이 밀집 해 있던 관계로 대응능력이 부족해 핵발전소의 연쇄 폭발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노후 한 핵발전소의 가동과 발전소위 밀집이 사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든 것입니다. 핵발전소는 오래 될수록 혹독한 자연재해에 취약합니다. 또한 핵발전소가 밀집되어 있을수록 그 만큼 같은 위험에 처해 있는 발전소 수가 늘어나고, 대응능력 또한 떨어 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후쿠시마 사례를 통해 증명 되었을 뿐만 아니라, 부산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부산에는 수명 다한 핵발전소가 7년째 가동 중에 있었고 (2014년 기준), 앞으로 10기의 핵발전소가 가동 될 예정입니다. 게다가 최근에 완공 - 3 -

11 되었거나 완공 예정인 발전소들은 친환경 이미지를 강조한 결과 쓰나미와 같은 자연 재해에 대비해 중점을 두어 건설하기보다 주변 환경과 어울림을 강조하여 건설되었습 니다. 안전보다는 경제성과 효율성, 그리고 이미지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부산은 어느 새 핵발전소로 인해 가장 위험한 도시가 되어 버렸습니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핵발전소로 인한 위험 단지 핵발전소의 오래 된 수명과 발전소의 숫자에만 국한 되지 않는다는 것이 새로이 발견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핵마피아 불 리는 핵산업 카르텔의 고질적인 부패와 비리, 무능이 그것입니다. 후쿠시마 사고가 발생 한 후 사고가 확대되고 심각해진 원인 가운데 매뉴얼상의 문제 가 제기 되었습니다. 발전소 운영을 하기 위해 작성 되어 있는 매뉴얼이 정상적으로 작동 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현실성이 없다는 것이 그 내용이었습니다.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후쿠시마 사고가 발생한지 꼭 1년 만에, 고리1호기에 서도 후쿠시마와 같은 블랙아웃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원자로에 내부는 물론 외부에 서 공급되는 전원이 완전 차단 된 것입니다. 매뉴얼 상으로는 원자로 내부에서 공급 되는 전원이 차단 될 경우 비상디젤발전기가 가동되어 원자로에 전원을 공급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고리1호기의 내부 전원이 차단 되었을 때 고리1호기에 설치되 어 있는 2대의 비상디젤 발전기는 모두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한 대는 고장이 나 있 었고, 다른 한 대는 작동이 되지 않았습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고리발전소의 고위 간부들이 8분여간의 블랙아웃 사건을 은폐하기로 결정 한 것입니다. 결국 고리1호기 의 블랙아웃 사태는 한 달이 넘게 은폐되다 식당에 밥을 먹으러 온 지역 정치인을 통 해 우연히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사건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입찰에서 낙찰한 업체가 앙심을 품고 발전소에 만 연해 있던 비리 사건을 폭로했습니다. 발전소에서는 이미 납품 된 부품이 새것처럼 다시 납품되고 있었고, 시험성적서가 위조 된 일명 짝퉁 부품이 발전소 건설에 사용 되고 있었습니다. 발전소 직원들은 1급 보안 문서들을 돈을 받고 팔아넘기고 있었고, 이 모든 과정을 묵인하기 위해 핵산업계 내에는 최고위층 까지 연류 된 상납 구조가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발전소 내 주요 직급들은 브로커들을 통해 거래 되고 있었고, 비리는 관행으로 정착되어 있었습니다. 나아가 최근( )에는 폭우로 발전소가 물에 잠기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 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지진과 쓰나미에 대비하기 위해 수천억의 안전비용을 투자했 지만, 고리2호기는 130mm의 폭우로 침수됨은 물론 발전소 가동도 멈춰버렸습니다 8). 8) 연합뉴스, 원전 고리 2호기, 폭우에 가동 중단 - 4 -

12 더욱이 고리핵발전소의 본부동은 이틀 동안이나 침수 복구가 이뤄지지 않아 전기는 물론 전화도 되지 않은 채 업무가 마비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지난 9월 4일에는 핵발전소의 핵심설비들이 지난 30년간 잘 못 점검 되어져 왔다는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9) 핵발전소의 도면이 뒤 바뀌어져 있는데도 발전소 직원 들은 이를 모른 채 30년 동안 잘못 된 도면을 보고 발전소를 정비해 왔습니다. 핵발전소의 보안이 허술하다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핵발전소는 국가보안시설임에도 불구하고 발전소 직원들은 일찍 퇴근하기 위해 용역업체 직원에 보안ID를 주어 일하 도록 10) 하였습니다. 그사이 협력업체 직원들은 1급 정보들이 담긴 외장하드를 빼내 훔쳐 달아났고 11), 한전직원은 핵발전소 도면 68만장을 몰래 빼돌려 국내 업체는 물론 국외 업체에 팔아 넘겼습니다. 12) 탈핵운동의 최전선, 부산 후쿠시마 사고를 우리 눈앞에서 목격을 하고 부산에 가동 중인 핵발전소의 실체를 들 여다보면서 지금의 핵발전소 문제는 비단 부산시민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가 해결 해야 할 과제가 되었습니다. 방사능에 오염된 식품이나 제품들이 우리 생활에서 유통되지 않도록, 또한 가동 중인 핵발전소가 안전하게 가동하도록, 그리고 핵발전소 수명연장과 추가건설 저지를 통해 위험이 증가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부산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핵발전소가 부산에 직접 위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고리핵 발전소로부터 반경 30Km이내에는 부산시 전체인구의 약 70%가 살고 있습니다. 후쿠 시마 사고로 발전소 반경 20km 지역이 폐쇄 되었습니다. 체르노빌 사고(1986년 발 생)로 발전소 반경 30km 지역이 폐쇄구역으로 지정 되어 지금까지도 이 지역에는 민 간인이 출입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떠올려 볼 때 고리핵발전소 문제는 부산 시민이 가만히 있으려야 있을 수 없는 중요하고도 시급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한국의 에너지정책, 특히 핵발전 정책과 관련해서 부산은 그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에너지정책이 핵발전 정책을 중심으로 짜여지고, 핵발 전 정책 역시 핵발전소가 있는 지역이라면 지역이고 가릴 것 없이 주요하게 영향 범 위 내에 들어가게 됩니다. 즉 부산시민은 에너지 정책과 핵발전 정책에 있어서 주요 9) 이데일리, 원전 당국, 30년간 고리 한빛 원전 핵심설비 잘못 검사했다 10) kbs 뉴스, 용역업체에 비밀번호 맡겼다 원전 보안 구멍 11) kbs 뉴스, '원전 정보' 담긴 외장하드 훔친 한전기술 직원 구속 12) 연합뉴스, 檢, 원전설계도 68만장 빼돌린 한전 前 직원 수사 - 5 -

13 당사자이자 주체입니다. 그래서 부산을 탈핵운동의 최전선 이라는 말을 씁니다. 사실 이 말은 제가 처음 쓴 말이 아닙니다. 일본의 한 핵발전소 지역에서 1000일이 넘게 거리농성을 해 오신 분이 자신의 지역과 지금 본인이 하고 있는 일을 가리켜 탈핵운동의 최전선 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분은 지금 핵발전소와 함께 살고 있는 자신의 고향이 핵산업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와 기업에 맞서 가장 치열하게 싸워야 할 공간일 뿐만 아니라 실제 그러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탈핵운동의 최전선 이라는 표현 을 쓴 것입니다. 같은 의미에서 부산 역시 한국 탈핵운동의 최전선이 되는 지역입니 다. 한국 핵산업계가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지역일 뿐만 아니라 그만큼 시민운 동 진영이 정부와 핵산업계에 맞서 대항세력을 형성해야하는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부산시민들이 핵발전소 문제와 관련하여 누구보다도 현상을 날카롭게 바라보고, 적극 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고, 그리고 직접 참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함을 뜻합니다. 그러나 부산이 한국 탈핵운동의 최전선 이 되어야 한다는 말은 아직까지 구호에 가 깝습니다. 여전히 부산시민들에게 핵발전소 문제는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로 다가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물론 후쿠시마 사고를 전후로 하여, 그리고 세월호 사고를 전후로 하여 부산시민들에게도 큰 변화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핵발전소의 위험으로부 터 우리의 삶을 적극적으로 지켜내기에는 힘이 부족합니다. 그 과정들을 살펴보겠습 니다. 후쿠시마 사고 이전 까지는 부산시민들에게 핵발전소 문제는 전혀 중요한 문제가 아 니었습니다. 후쿠시마 사고가 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부산사람들은 부산에 고리핵발전소가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습니다. 알고 있더라도 부산의 인근에 핵 발전소가 있다는 정도였습니다. 부산의 가장 윗자락 기장, 기장에서도 울산과 경계한 지리적으로 부산의 가장 끝자리에 고리핵발전소가 있습니다. 이는 부산시민들의 관심 과 이목을 끌기에 매우 불리한 위치입니다. 그래서 후쿠시마 사고가 일어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고리핵발전소의 문제는 발전소 와 가장 인접해 있는 몇 개 마을, 기장의 몇 개 마을에만 국한된 주민들의 문제였습 니다. 어쩌면 우리의 그간의 안락한 생활이 이분들의 희생과 노력으로 가능했던 것인 지도 모릅니다. 핵발전소가 건설되고, 가동되면서 발생한 위험과 불편들은 고스란히 이분들의 몫이었습니다. 또한 핵발전소와 정부의 에너지정책에 대한 감시와 저항 역 시 이분들의 몫이었습니다. 비록 지금 10개의 핵발전소가 부산에 가동 되게 되었지 - 6 -

14 만, 이분들의 노력과 희생으로 그나마 지금의 상태가 된 것입니다. 후쿠시마 사고 후에는 상황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방사능 오염물질의 확산과 핵발전 소 사고 가능성은 부산시민들에게 고리핵발전소의 존재를 일깨워줬습니다. 일본 국민 들에게는 매우 미안한 말이지만, 일본을 통해 우리는 큰 교훈을 얻게 된 것입니다. 이제 부산시민을 비롯하여 많은 시민들이 핵발전소 문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 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핵발전소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도 높아졌습니다. 이제 시민들 은 핵발전소를 감시하고, 거침없이 확장하는 핵산업에 대해 제동을 걸기 시작했습니 다. 최근에 드러난 각종 핵발전소 비리 사건들은 이러한 높아진 시민의식 가운데 드 러난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후쿠시마 사고 이후 시민들이 핵발전소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핵산업계 를 감시하고, 또한 일부는 핵발전 정책과 에너지정책에 적극적인 개입을 시도했음에 도 불구하고 탈핵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는 그렇게 크게 확장되지는 못했습니다. 정부 에 대한 신뢰, 과학 기술자를 중심으로 한 전문가들에 대한 신뢰가 매우 굳건히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정부 관료와 핵산업계 전문가들은 후쿠시마 사고로 인한 방사능 영향이 우리 나라 국민들에게는 거의 없을 것이라 공을 들여 선전하였습니다. 권위를 가진 사람들 이 뉴스와 티비 프로그램에 출현해 방사능의 위험과 핵발전소의 사고 위험은 괴담이 라 말하며 국민들을 안심시켰습니다. 그리고 상당수의 사람들이 그 말에 설득 당했습 니다. 문제의식을 더 키위 불안하고 불편하게 사는 것보다 권위 있는 사람들의 말을 한 번 더 믿고 맡겨보자는 생각이 더욱 크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핵산업계가 가진 문제는 단순히 신뢰를 보여준다고 해결 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비리 사건이 끊임없이 발각되고, 이로 인해 손해가 수조 원 13) 에 달하 는 등 핵산업계의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은 무색할 만치 반복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 건들 가운데서도 시민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매우 제한적이었습니다. 현행법상 부산시 민은 고리핵발전소가 건설 및 가동 과정에서 어떠한 제지나 의견도 제출할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비리가 발각 되어도, 수조원대 손해가 발생해도, 그리고 핵발전 소로 인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되어도 현 제도 아래서는 부산시민이 할 수 있 는 일이 없습니다. 그 가운데 부산시민들이 더 이상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고 느끼게 된 사건이 발생 했습니다. 바로 4.12 세월호 사고가 그것입니다. 세월호 사고는 믿고 기다리라 는 정 13) 프레시안 기사, 고비용 비리 백화점 한수원, 이래도 안전한 원전? - 7 -

15 부와 전문가들의 요구가 얼마나 터무니없는 것이지를 분명히 보여주었습니다. 재난 상황에서 생명을 지키고 구조하는 일보다 정부, 전문가, 관련 기업들 간의 협잡과 거 래가 우선시 되었습니다. 사고가 발생하자 사람들은 이윤 창출을 위해 규범도 지키지 않고 무리하게 배를 운영해 온 기업의 탐욕에 분노를 느꼈습니다. 그리고 배가 서서 히 침몰하고 아이들을 구조하지 못하자 시민들은 정부와 전문가들의 무능함에 분노를 느꼈습니다. 그리고 배가 완전히 가라앉은 후에는 정부와 전문가, 관련 기업의 협잡이 결론적으로 아이들을 구조를 못하는 제약이 되는것을 보면서 국민들은 분노를 넘어 참담함을 느껴야 했습니다. 그리고 이는 곧 제 수명을 넘겨 무리하게 가동하고 있는 핵발전소에까지 생각을 미치 겠습니다. 그간 정부를 믿고 신뢰하라는 말이 가장 많이 반복 되어온 영역이 핵발전 소와 관련한 영역 이었습니다. 사고와 비리가 있을 때 마다 사과와 재발방지대책을 내세우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믿어 달라 읍소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후에도 사고와 비리는 끊이지 않았고, 사과와 재발방지대책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국민들은 핵발전소가 제2의 세월호가 될 수 있음을 직감했습니다. 원자력 안전위원회 와 각 핵발전소 본부로 시민들의 항의와 빗발쳐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었었습니다. 후 쿠시마 사고로 핵발전소에 대한 국민의식이 많이 바뀌기는 했지만, 세월호 사고 후 이러한 문제의식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게 확대 되었습니다. 탈 핵 관련한 행사에도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수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 하였습니다. 후쿠시마 사고를 통해 핵발전소문제는 단지 발전소 주변지역 주민들의 문제에서 벗어 나서 일반 시민에게로 까지 확장되었습니다. 그리고 세월호 사고로 보다 광범위한 수 준으로 시민들이 핵발전소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의 영향은 몇 달 전에 치러진 6.4지방선거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발 전소 인근의 지자체 장 후보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모두 발전소 안전에 대한 공약을 채택하였습니다. 특히 고리1호기 문제와 관련해서는 부산시와 기장군, 해운대구, 울산 시, 울주군의 모든 장 후보들이 고리1호기 폐쇄를 공약으로 내 걸었습니다. 이는 핵 발전소에 대한 문제의식이 집권 야당으로 까지 확장 된 것이라 해석할 수 있습니다. 즉, 부산과 울산의 정치인들은 핵발전소 안전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루지 않고서는 더 이상 정치적 정당성을 획득할 수 없는 상황에 까지 이른 것입니다. 부산의 탈핵 관련한 시민운동은 후쿠시마 사고 이전에는 오로지 환경단체만의 몫이었 습니다. 그러나 후쿠시마 사고 이후 60개가 넘는 시민사회단체들이 부산의 탈핵운동 - 8 -

16 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반핵부산시민대책위원회 가 그것입니다. 반핵대책위 활동초 기에는 후쿠시마 핵사고로 인한 방사능 오염 문제가 가장 큰 관심사였지만, 이는 곧 고리핵발전소 안전성 문제로 옮아갔습니다. 반핵대책위는 현재 고리1호기 폐쇄 와 신고리 5,6호기 건설 저지, 방사능 방재구역 확대 문제를 중심 의제로 두고 활동하 고 있습니다. 오늘(10/9)은 삼척에서는 핵발전소 유치 찬반에 대한 주민투표가 있는 날입니다. 현 행법상 핵발전소 건설과 운영에 시민들이 개입할 수 있는 유일한 순간은 핵발전소 건 설 시 주민들이 유치를 희망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그간 핵발전소 건설은 정부의 일 방적 의향만을 가지고도 진되었습니다. 그러나 체르노빌(1986년) 사고 이후 정부의 일방적 추진은 주민들의 반발과 저항으로 더 이상 불가능해졌습니다. 이에 정부는 유 치 지원금 제도 를 도입하여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가 핵발전 시설을 유치 희망하도록 유인책을 마련하였습니다. 삼척시는 80년대 말에 핵발전소 건설예정지로 지정이 되어 주민들의 오랜 싸움 끝에 그것을 백지화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그 힘든 과정과 승리를 기억하기 위해 핵발전소백지화기념공원(1997년) 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 부와 한수원은 삼척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2005년에는 삼척에 핵폐기장 을 건설하려다 실패 했습니다. 그리고 끈질긴 설득과 작업으로 끝에 지난 2010년, 삼 척시장은 핵발전소 건설 유치 신청서를 정부에 제출하게 하게 됩니다. 핵발전소 건설 로 인한 거액의 유치 지원금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그러나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핵발전소 없는 삼척을 희망하는 시장 후보가 삼척시장 선거에서 당선되었습니다. 새로이 당선된 시장은 삼척시민들이 핵발전소 건설을 원하 지 않는다는 주장을하며 그것을 주민투표를 통해 나타내 보이겠다 약속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일환으로 오늘 삼척에서 핵발전소 유치에 대한 주민투표 찬반투표가 진행 되는 것입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 역시 고리1호기 폐쇄와 신규 핵발전소 건설 반대, 방재구역 확대를 약속하였습니다. 그리고 어제(10/8)부로 부산시장 취임 100일 이 지났습니다. 그러나 부산시는 아직까지도 고리1호기 폐쇄와 관련하여 부산시가 어 떤 방법을 동원하여 그 목적을 달성할지 구체적인 계획을 내 놓지 않고 있습니다. 고리1호기 조기 폐쇄와 신규핵발전소 건설 반대, 방재구역 확대 공약에 대해서는 선 언에 가까울 정도로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전무한 가운데, 부산시는 원자력안전위윈회 부산유치 및 원전해체연구센터 부산유치 와 관련해 인력과 예산을 대거 투입 한다는 상세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지금 부산 시장은 본말이 전도된 지역 정책을 내 놓고 - 9 -

17 있는 것입니다. 이제 보다 적극적인 부산시민의 몫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부산시장을 압박하여 성실히 공약이행을 하도록, 핵산업계를 감시하고 억제하여 더 이상 핵발전소로 인한 위험이 증가하지 않도록 시민들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와 행동이 필요합니다. 이제 진짜로 탈핵운동의 최전선을 부산에서 만들어야 할 때가 온 것입니다. 시민들의 직접행동, 이것만이 핵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유일한 길입니다. <<끝>>

18 문학적 기도 또는 애도의 형식에 관하여 함돈균(문학평론가) 1. 누가 신의 곁에 있는가 - 이익을 공유하는 친구 가 아니라 빌어주는 이웃 1)<성경> 착한 사마리아인 얘기 2)김애란 <나는 편의점에 간다> 하루에도 몇 번씩 편의점에서 오가는, 내가 한 번쯤 만났을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사람들. 그 중에는 조금 전 비디오방에서 섹스를 한 뒤 같이 컵라면을 나눠먹는 어린 연인도 있을 테고, 근처 병 원에서 아이를 지운 뒤 목이 말라 우유를 사러 온 여자, 아버지께 꾸중 듣고 담배를 사러 온 백수 총 각, 얼굴을 공개한 적 없는 예술가나, 실직자, 간첩, 심지어는 걸인으로 위장한 예수조차 있을지 모른 다. 김애란, 나는 편의점에 간다, 달려라 아비 (창비, 2005) * 법 없는 법 2. 애도는 국경을 묻지 않으며, 신은 늘 죽은 자의 편에 선다 1)소포클레스 <안티고네> 크레온 VS 안티고네 2) 성가대에 들어간 것은 중학교 때였다 일요일 오후엔 찬양 연습했다 끌어내리듯 부르는 것이 나의 문제라고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기도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나무로 된 긴 의자와 거기 울리는 소리가 좋았다 말씀을 처음 배운 것은 말을 익히기 전의 일이었다 그것을 배우며 하나님의 목소리는 무엇일가 생각했다

19 연습이 진행되는 동안 목소리가 잦아들었다 공간이 울고 있었다 낮은 곳에 임하시는 소리가 있어 계속 눈앞에서 타오르는 푸른 나무만 바라보았다 끌어내리듯 부르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 마음이 어려서 신을 믿지 못했다 황인찬, 낮은 목소리, 구관조 씻기기 (민음사, 2013) 전문 3) 애도는 여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일이다 3. 애도하는 자는 스스로 애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 문학적 애도의 형식에 관하여 이창동 <시>

20 시라는 이름의 애도 또는 타자의 자리에서 기도하기 - 이창동의 영화 시 에서 시쓰기는 무엇인가 함돈균 시인은 별종인가 이창동의 영화 시 는 시( 詩 ) 라는 모티프 자체의 탐구를 본격적으로 표방한 최초의 영화답게 시인들에게 내내 호의적이었다. 이 영화에는 한국시단의 신구( 新 舊 ) 세대와 서로 다른 미학적 경향을 암시한다고 할 수 있는 두 명의 시인(김용택, 황병승)이 실제 배우로 출연했으며, 일반 개봉 이전에는 많은 시인들이 시사회장으로 초대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칸느영화제에서 거둔 놀라운 성과와는 달리 당초 이 영화의 시사회에 초대된 시인들의 첫 반응 중에는 불만도 상당 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이러한 불만들 중에서 내 기억에 뚜렷했던 것 중 하나는 일종에 시인의 정체성 문제와 관련된 것이었다. 요지는 감독이 시인에 대한 지나치게 전통적(고전적) 이고 통속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시와 시인을 희화화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었다. 이러한 불만은 이 영화가 시와 시인에 대한 세간의 통속적 이해를 단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배치한 것으로 보이는 몇 가지 장면들, 예컨대 양미자씨가 처음에 시 쓰기 문화강좌 를 신청하러 가면서 내가 시인 기질이 좀 있잖아. 꽃도 좋아하고, 이상한 소리도 잘 하고 하 면서 딸과 통화하는 장면이나, 시낭송회에서 사회자가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마음에 늘 꽃 을 꽂고 다니는 사람들 이라고 말하는 장면 속 대사만을 표피적으로 지적하고 있는 것은 아 니었다. 스크린 밖의 진짜 시인 들이 보기에 주인공 미자씨의 캐릭터는 시인에 대한 세간의 통속적 견해를 철저히 반영한 존재처럼 보일 여지가 충분했기 때문이다. 예컨대, 미자씨의 저 공주풍 명품 스타일의 옷을 보라.(그녀는 영화에서 내내 에트로 스타일 자켓을 입고 다닌다) 그녀의 우아한 옷차림은 그 자체로 그녀가 속물적 일상에 속하지 않는 별종 임을 보여주는 미쟝센이다. 그녀의 과거가 어떠했건 간에 그녀의 옷은 외손주와 단둘이 살면서 생활보조금을 받고 간병인으로 사는 현재 그녀의 삶에 어울리지 않으며, 이 영화의 스 크린을 채우고 있는 서울 근교 소읍의 풍경과도, 무엇보다도 여중생의 자살 사건이라는 이 영 화의 주된 네러티브 축과도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시를 간절히 쓰고 싶어하는 또는 시를 애타게 찾고 있는 미자씨의 이러한 모습에는 확실히 시인에 대한 감독의 관점이 투사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아마도 여기에는 어떤 식으 로든 시인을 별종으로 보는 어떤 전통적(고전적)이며 통속적인 이해가 투영되어 있기도 할 것 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시인의 정체성(캐릭터)에 대한 이러한 노골적으로 통속적인 이해 가 영화 내부의 특정한 서사 맥락 속에서 구현될 때, 시인은 별종 이라는 통속적 선입견을 확 인시키면서도,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시와 시인의 존재론적 의미를 깊이 있게 천착하는 문학 적 질문을 산출하는 듯이 보인다는 사실이다.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장면은 어떠한가.

21 이 장면은 이 영화에서 미자씨가 한 편의 시를 완성하기 위해 가지고 다니던 메모장을 꺼내는 장면이다. 문제는 이 순간이 영화의 서사 맥락을 고려할 때 매우 뜬금없는 장면이라는 사실이 다. 미자씨는 자신의 손주를 비롯하여 동네 여중생의 자살 사건에 연루된 같은 학교 중학생 여섯 명의 아버지들이 음식점에 모여 위자료를 얘기하는 자리에서 갑자기 혼자 바깥으로 나간 다. 이때 카메라는 유리창을 경계로 음식점 안에 있는 아버지들과 유리창 바깥 의 화단에서 꽃을 구경하는 미자씨의 뜬금없는 모습을 한 숏으로 보여준다. 음식점 안에 있는 아버지들이 미자씨의 돌출적인 행동을 보며 황당해 하는 반응을 대사로 전하면서, 영화의 다음 장면은 화 단의 붉은 꽃을 보며 미자씨가 메모장에 적은 시구 를 보여주는데, 거기에는 피같이 붉은 이 라고 적혀 있다. 이 장면에서 식당의 투명한 창은 가해자 아이들의 아버지와 미자씨를 서로 다른 세계의 존재로 나누는 오브제다. 미자씨가 메모장에 시구를 적는 또 다른 장면은 그녀가 죽은 여중생의 엄마를 만나러 살구나 무 과수원으로 가는 대목이다. 죽은 여중생의 엄마를 만나러 가는 미자씨의 복장은 여전히 공 주풍이고, 이 복장은 피해자의 누추한 집안 풍경이나 살구나무 과수원으로 가는 시골길하고도 지나치게 균형이 맞지 않는다. 관객이 보기에 당황스러운 장면은 계속 이어진다. 가해자의 처 지로 피해자를 만나러 살구나무 과수원으로 가는 이 긴장된 대목에서 미자씨는 새소리의 아름 다움에 귀를 기울이다가(영화는 이때 미자씨의 귀에 들리는 새소리를 선명한 음향 효과로 들 려준다), 땅에 떨어진 살구를 정성스럽게 살펴보고 맛을 보더니, 메모장에 다음과 같은 시구를 얻는다. 살구는 스스로 땅에 몸을 던진다. 깨여지고 발핀다(밟힌다). 다음 생을 위해 심각한 상황에 직면한 미자씨가 자신의 상황을 잊고서 다른 대상을 관찰하고 감상하는 행동은 돌출적이며, 서사적 맥락을 고려할 때 뜬금없어 보인다. 한 참혹한 죽음과 거기에 연루된 세 상의 폭력과 속물성이 극명하게 얽힌 현장에서, 거기에 책임을 져야 할 (사회적) 주체 는 엉 뚱하게도 자신을 둘러싼 세상 일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꽃과 나무열매와 새소리의 아름다움에 귀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장면을 근거로 이 영화의 감독은 시와 시인을 필시 오해하고 있는 게 틀림없다고 생각하는 전문가적 비판들은 확실히 일리가 있어 보인다. 그런데 문제는 감독이 그런 노골적인 장면들이 야기할 이런 종류의 비판을 과연 예상하지 못 했을까 하는 것이다. 오히려 이러한 장면들의 노골성은 그러한 비판을 이미 염두에 둔 채, 시 와 시인에 대한 선입견을 이용하면서 그것의 존재론적 의미를 훨씬 더 깊이 통찰하고 있는 장 면은 아닐까. 만일 이러한 장면 독해가 가능하다면, 적어도 이러한 통찰은 시가 임재하는 순

22 간, 시(시인)와 현실의 관계, 시적인 윤리는 어떻게 현실의 윤리와 다른가 하는 문학의 오래된 아포리아들과 깊은 관련이 있어 보인다. 시인은 시의 주인인가 시와 시인의 관계에 대한 일반적 관점은 대체로 시의 주인을 시인이라고 보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 따르면 시는 시인의 능동적 의지 에 의해 쓰이는 것이다. 시 속의 나, 즉 시적 화자 를 시인과 동일 인물로, 따라서 시의 현실을 시인이 처한 실존적 현실의 즉자적 반영으로 이 해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은 이 때문이다.(중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서 시와 시인의 관계는 거의 이런 식으로 맺어져 있다) 그러나 사랑의 아픔을 노래하는 시가 정말 시인의 연애 현실 을 반영하고 있을까? 나라 잃은 시대를 살고 있는 시인의 시가 아름다운 꽃에 대한 예찬과 개인적 사랑의 환희를 담는 일은 그렇다면 비윤리적 인가? 시인을 둘러싼 삶의 현실은 곧 시 의 현실이 되는가? 아도르노는 아우슈비츠 이후에 서정시를 쓰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했지 만, 아우슈비츠에서 아름다운 서정시가 쓰이는 일은 죄악일까? 시를 애타게 찾고 있는 미자씨의 뜬금없는 돌출행위는 시를 둘러싼 이러한 난처한 질문들에 대한 감독의 한 대답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영화의 감독은 시의 시간과 일상의 시간, 시 적 현실과 삶의 현실, 시인의 현실과 생활하는 자의 현실은 (일단) 다르다고 본다. 이러한 관 점에는 시와 시인에 대한 감독의 깊은 통찰이 스며 있는데, 이는 감독이 시의 주인 은 의식 적으로 시의 현실을 통제할 수 있는 현실의 자리에 있는 글쓴이 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 이다. 감독의 생각을 추측해 보건대, 그는 시인이 시를 쓴다기보다는 시를 쓰는 순간에만 글 쓴이는 시인이 된다고 보는 입장에 있는 듯하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에서 시인( 詩 人 )은 시인( 時 人 ) 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장면이 바로 미자 씨가 메모장에 시구 를 얻는 그 순간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진정한 시는 시인이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종 이 아니며, 쓰고 싶을 때마다 쓸 수 있는 어떤 도구적인 것이 아니다. 시는 어떤 특정한 순간에 도래하는(찾아오는) 것이며 이 순간은 시인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순간 이라고 하기 어렵다. 이 영화에서 김용탁 시인이 시 강좌에서 시를 쓰기 위해서는 자기가 시 를 쓰는 게 아니라, 오히려 시한테 가서 찾아가서 빌고 사정해야 한다 고 말하는 대목은 그 런 맥락으로 읽을 때 잘 이해가 된다. 그것은 시의 주체가 인격화된 개인으로서의 시인이 아 니라, 오히려 시작 행위의 담지자(글쓰기 주체)에게 시 가 도래하는 시적 순간 그 자체이며, 시인은 그 순간에 자신을 개방함으로써만 시라는 주체화 과정 에 참여하는 시의 일부라는 뜻 이다. 하이데거가 시작( 詩 作 )에 대해 늘 존재의 개현 이라는 관점에서 사유하는 일이나, 알랭 바디우가 사건적 진리 의 도래(발생) 라는 관점에서 시를 해석하는 일 역시 바로 이런 맥락이 라고 할 수 있다. 시적 현실은 삶의 현실과 같은가 그러므로 이러한 견해를 수용한다면 우리는 시의 현실과 시인의 현실은 다르다고 말할 수 있 게 될 것이다. 그것은 시인에게 늘 시가 도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하이데 거나 알랭바디우의 사색을 빌리면, 그것은 시의 현실이 오히려 시인의 현실보다 크다는 뜻이 다. 시인이 자기 안 의 것을 시로 내놓는 것이 아니라, 시인이 알지 못하는 미지 의 사건이 도래하는 일이 바로 시이기 때문이다. 미지의 현실은 언제나 기지( 旣 知 )의 현실보다 크며, 그

23 것은 예상할 수 없는 우발성을 동반한다. 시를 통해 시를 쓰는 사람이 자신의 삶을 갱신할 수 있는 가능성도, 시 가 시를 쓴 사람( 시인 )의 외연보다 더 크다는 역설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 다. 이를 다른 방식으로 풀어 말하면, 시적 현실 이란 시가 임재하기 이전의 글쓴이의 삶의 현실과는 다르며, 시의 현실이란 무한히 열려 있는 삶의 개방성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을 것이 다. 이 관점을 이 영화에 접목해서 해석해 본다면, 미자씨의 메모지가 새로운 현실에 개방되 는 그 순간 자체가 시적인 순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미자씨가 처한 기지( 旣 知 )의 실존 현실은 참혹하지만, 그가 붉은 꽃을 보며 느낀 어떤 강렬한 감각의 상태나, 새소리와 땅에 떨 어진 살구열매를 보고 얻게 된 어떤 새로운 인식의 순간은 미자씨의 현실과는 다른 방식으로 그가 미지 의 진실에 개방되었음을 의미한다. 그것은 그 이전까지는 미자씨도 알지 못했던 진실 인데, 문학은 이를 그 자체로 미자씨의 진실로 긍정한다. 이게 바로 미자씨의 생생한 현 실로 임재한 시적 현실 이다. 클리세라고 하면 그렇다고 할 수도 있는 시구임에도 불구하고 미자씨가 가장 충실한 시인 이 되는 순간도 바로 이때다. 그런 점에서 가해자의 입장에서 피해자를 찾아가는 이 참혹한 순간에 미자씨가 취하는 사물에 대한 개방적 감각은, 그를 둘러싼 (사회적) 실존 상황과는 별개로 주체가 순간순간 직면한 진 실에 자신의 지각을 개방하는 태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시적으로 윤리적 이다. 이 자리를 사회적으로 승인된 이름을 지닌 (제도적) 시인 의 자리와는 다른 차원에서 시적 주체 의 자리 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 표면적으로 볼 때 이 윤리 는 삶의 서사적 맥락을 건너뛰는 경우 도 적지 않다는 점에서 뜬금없어 보이며, 때로는 무책임해 보이기도 하지만, 여기에는 기실 순간의 진실에 자신을 개방한 주체의 내적 필연성이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시적 윤리는 어떻게 현실의 윤리를 초과하는가 그러나 미자씨의 일련의 행위들에 대한 이런 시적인 옹호는 이 영화를 본 일반 관객들, 그리 고 이 글을 여기까지 읽은 독자들에게도 여전히 불식되지 않는 의구심을 갖게 하는 게 사실일 것이다. 아니 오히려 미자씨에 대한 이러한 방식의 변호는 시적 현실 시적 윤리 라고 하는 이상한 말들을 가지고 시 라고 하는 게 우리 일상 저편에 있는 이상한 소리 라는 기존의 의 구심을 더 증폭시키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이 지점에서 다시 눈여겨 볼 것이 바로 미자씨

24 의 저 뜬금없는 메모들이다. 앞서 언급한 장면에서 미자씨는 가해자인 남학생의 아버지들이 위자료를 얘기하는 현실적 자리를 이탈하여 갑자기 바깥으로 나가더니, 화단의 붉은 꽃을 보고서 피같이 붉은 꽃 이라는 시구를 얻는다. 곰곰이 생각해 볼 점은 왜 하필이면 미자씨는 예쁘다면 예쁘다고 할 수도 있 는 이 붉은 꽃 을 하필 피 에 비유(연상)했을까 하는 것이다. 이러한 의문은 긴장된 마음으로 피해자의 엄마를 만나러 가던 미자씨가 살구나무 과수원 곁에서 새소리를 들으며 아름답다고 느끼면서도 떨어진 살구나무를 맛보고서는, 살구는 스스로 땅에 몸을 던진다 깨어지고 발핀 다(밟힌다) 다음 생을 위해 라고 쓰는 대목에서도 마찬가지로 생겨날 수 있다. 익은 살구는 본 래 떨어지는 법인데, 미자씨는 굳이 왜 이 살구가 스스로 땅에 몸을 던진다 는 의인화된 메타 포를 사용했을까. 그리고 열매가 깨어지고 발핀(밟힌) 사실을 왜 하필이면 다음 생을 위해 라는 관점 속에서 이해하고 있을까. 여기에서 우리는 미자씨가 보고 있는 자연사물들이 표면적으로는 미자씨의 실존 상황과 무관 하며, 삶의 서사적 맥락에서는 뜬금없어 보이지만, 실은 미자씨가 직면한 가장 절실한 체험의 현실 대상들이라는 사실을 문득 깨닫게 된다. 붉은 꽃 에서 피 를 연상하고 있는 미자씨, 떨어진 살구를 스스로 땅에 몸을 던진 깨어지고 밟히는 사물로 보고 있는 미자씨는 성폭행 을 당하고 비참하게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여중생을 이 자연사물에서 보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이것은 미자씨 자신도 모르는 그녀의 무의식이다. 물질성을 품은 사물의 사실과 서사로 구성 되는 인간의 삶이 하나로 포개어지는 신비가 발생하는 가장 깊은 층위는 바로 이런 무의식 의 지점에서다. 이러한 신비가 일어나는 순간이 가장 근원적인 의미에서 시적인 순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시를 쓰는 사람이 자신의 감정을 사물에 임의적이고 의식적으로 투사해서 비유를 만드는 이른바 감정이입 과 같은 방식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비록 피같이 붉은 꽃 이라는 표현이 신선한 표현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이 표현에는 이 표현대로 아마추어 시인 미자씨가 마주하고 있는 사물의 사물성을 보존하려는 노력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사 물은 소모되거나 왜곡되지 않으며, 미자씨를 둘러싼 삶의 현실 역시 그의 가장 절박한 말의 형식을 통해 시적 현실 로 현성 한다.( 피같이 붉은 꽃 이라는 시적 메모는, 이후에 미자씨 가 죽은 소녀의 집을 방문하는 장면에서 소녀가 붉은 꽃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발견하는 장 면을 통해 진실 로 확인된다) 이 시적 현실 을 앞서 말한 시적 윤리 의 차원에서 말하자면, 이 윤리 는 미자씨가 살고 있 는 통속적 삶의 도덕률을 초과하는 것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녀가 뜬금없는 사물과의 대면 을 통해 얻은 시구는, 실은 그녀가 자신의 삶의 현실을 건너뛰고 있는 게 아니라, 그 참혹한 현장을 가장 진지하고 생생하게 마주하며 그 자리에서 앓고 있는 자라는 사실을 보여주기 때 문이다. 피같이 붉은 꽃 살구는 스스로 땅에 몸을 던진다 깨어지고 발핀다 다음 생을 위해 라는 시구는, 여중생의 죽음에 대한 애도를 생략한 채 현실적인 주판알 굴리기에 몰두하는 일 상 세계의 아버지들과는 달리, 그녀가 그 죽음을 누구보다도 절실하게 앓고 있으며 깊이 애도 하고 있는 자라는 사실을 드러낸다. 이 윤리적 주체 는 -해야 한다 는 당위가 아니라, 이미 그러하다 는 현재형의 몸으로 이미 그 삶을 살고 있다. 시인은 어떤 방식으로 세계를 보는가 이 윤리 의 문제를 김용탁 시인의 사물 바로 보기 강의를 통해 생각해 보자. 김용탁 시인은 사과 하나를 강의 시간에 들고 와서는 여러분은 이 사과를 몇 번이나 보았는가 라고 질문

25 하면서, 여러분은 이 사과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고 단언한다. 사과를 제대로(시적으로) 본 다는 것은, 사과를 참으로 알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관심과 이해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그것 을 요모조모 살펴보고 만져 보고 먹어도 보아야 한다는 게 이 강의의 요지이다. 김용탁 시인 의 강의 요지에 따르면, 시를 쓴다는 것은 사물을 제대로 보는 것이고, 그것은 사물에 대한 참된 관심과 이해에서 비롯된다. 다시 말해 사물에 대한 참된 이해에서 비롯된 사물 바로 보 기 는 시를 쓰는 일과 다르지 않다. 이 강의 내용은 시 쓰기 강의에서 흔히 나올 수 있는 일반론에 해당한다. 하지만 일반론이란 정답 이기는 하지만 지나치게 정답이어서 아무 것도 가르쳐 주지 않는 지식이라는 말도 된다. 이 영화에서 김용탁 시인의 이 첫 번째 강의는 미자씨의 시 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된 다. 즉 이 영화 전체에 걸쳐 미자씨가 한 편의 시를 쓰는(찾는) 과정은, 이 사물 바로 보기 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말은 미자씨가 마침내 한 편의 시를 완성했 을 때, 그 시가 그녀가 수행한 이 화두의 결과물이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미자씨는 어떤 시를 남기고 사라졌는가. 그녀가 완성한 한 편의 시는 아네스의 노래 였다. 그것은 죽은 여중생 아네스의 목소리로 부 른 노래, 더 정확히는 아네스가 다리 위에서 검은 강물로 뛰어들기 직전에 그 위에서의 회상 과 기도를 담고 있는 아네스의 시선으로 적은 노래(유서)이다. 그러니까 미자씨가 이해한 사 물 바로 보기 는 결국 타자의 눈으로 세계를 바라보기였다고 할 수 있다. 미자씨에게 그것은 그녀의 죽음을 미자씨 자신의 생생한 현실로 앓음으로써, 그녀의 자리에서 그녀의 시선을 갖 게 됨으로써 비로소 이루어진다. 여기에서 주체는 타자를 경유함으로써 다른 방식으로 완성된 다. 아네스의 노래 가 낭송되는 마지막 장면에서 이 목소리가 처음에는 미자씨의 것이었다가 마지막에는 아네스 자신의 것이 되는 것이나, 카메라가 미자씨의 주변 풍경을 보여주다가 아 네스의 주변 풍경을 바뀌 보여주는 것에서 주체와 타자의 시선이 하나가 되었음을 알 수 있 다. 그러나 흔히들 말하는 타자성을 갖게 된 주체란 무슨 뜻인가. 그건 타자성에 대한 단순한 자 각 이나 이해 를 뜻하는 것인가. 아니면 어떤 심정적 동정이나 공감을 뜻하는 것인가. 이 영 화는 그것이 앓는 주체의 애도 체험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관점을 보여준다. 타자의 시간을 자기의 시간으로 앓는 생생한 주체에게, 자기 현실은 타인의 현실로(인해) 개방되며, 일상의

26 시간에 시의 시간이 열린다. 이 영화는 이 시의 시간이 곧 타자를 경유하는 주체화의 경험과 다른 게 아니라고 말한다. 그건 진정한 의미에서의 시적 체험이란 근원적인 차원에서 타인에 게(으로) 열린 자기 삶에 대한 성찰적 체험이며, 이 체험 안에서 우리는 비로소 이 세계가 가 혹한 율법과 차가운 교환가치가 아니라 사랑과 용서의 원리로 이루어진 세계임을 깨닫게 될 것이라는 함의를 암시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시는 세상이 말하는 식의 율법으로 말하지 않는 별종의 말 이다. 죽기 직전 아네스가 남기고 간 노래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미자씨의 노 래(유서)이며, 그녀가 시 를 완성했을 때 미자씨가 더 이상 세상의 언어로 말할 수 없게(말하 지 않게) 된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다. <시와사상 2013 봄호>

27 연옥에서 기도하는 시인들 함돈균(문학평론가) 무슨 웅덩이들이 가로막았기에, 무슨 사슬을 만났기에, 나아가는 길에서 그렇게 희망을 버려야 했나요. - 단테 알리기에리 신곡-연옥편 중에서 기도 라는 연옥의 존재 형식 단테의 신곡 에서 연옥은 깔때기 모양으로 지하로 내려 뻗은 아홉 개 지옥 끝에 나온다. 오 만, 시기, 분노, 나태, 탐식, 탐욕, 음란 등의 죄를 환속하는 일곱 개의 연옥은 생전의 악덕을 정화하는 수행의 장소다. 고행을 통한 실낱같은 구원의 가능성이 완전히 봉쇄되어 있지 않다 는 점에서 연옥은 어둠과 빛의 경계에 위치한다. 눈여겨 볼 것은 연옥의 망자들을 기억하는 산 자들의 기도가 죄의 탕감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문학적 차원에서 이 기도의 중 요한 의미는 죽은 이들에 대한 단순한 애도가 아닐 것이다. 어떻게 나의 기도가 타인의 죽음 을 구원할 수 있단 말인가. 우리 자신이 메시아가 아닌 이상 대속( 代 贖 )은 불가능하다. 이 기 도의 가장 깊은 차원은 아마 타인의 죄와 나의 죄를 연결 짓고, 세상의 죄에서 나의 죄를 발 견하는 자기 참회와 연관되어 있을 것이다. 여기에서 죄는 망자뿐만 아니라 산자의 세계를 포 괄하는 자기 구원, 나와 타인의 구별을 넘어서 공동(체)의 문제가 된다. 여기에서 죄-죽음의 문제는 기도의 자리가 실은 참회와 정화를 수행해야 할 연옥 이라는 사실을 역으로 묵상하게 한다. 더불어 죄의 탕감과 구원의 가능성을 매개한다는 점에서 기도의 존재 자체가 이 세계를 지옥과 구별짓는 가능성이라는 점을 기억하는 일은 중요하다. 최근 수 년 간 문단의 뜨거운 논쟁이 되었던 시의(와) 정치 를 '문학적 기도'의 일종이라고 보 아도 무방하지 않을까. 이 기도 는 2000년대 중반 이후 급격히 진행된 우리 정치공동체의 퇴 행, 특히 공권력과 법의 폭력에 의해 발생하는 사회 의 몰락과 시민적인 것의 게토화 현상에 대한 항의의 성격을 띠었다. 이 항의에서 개인과 공권력, 법폭력과 시민권 간의 충돌이 첨예 한 문제가 되었던 것은 당연하다. 시의(와) 정치가 담론의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정치 사안에 대한 작가의 보다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참여와 연관되고, 작가로서의 시인과 시민으로서의 시 인 사이에 정체성 분열이 여기에서 화두가 되었던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시민적 자유주의자 김수영이 이 논쟁에서 유력한 근거로 자주 소환되었던 것은 이해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우리 는 이제야 알게 되었다. 그러한 항의조차도 법과 시민권, 허위와 사실 사이 폭력의 경계가 분 명했던 시간에 이루어졌던 일이라는 사실을 이라는 숫자는 우리 시대 현재 시간이 전혀 다른 차원에 놓여 있음을 각성하게 하는 효 과를 발휘하고 있다 이후 라는 말은 허구다. 4.16은 사건 이전과 이후를 가르는 발생의 경계면이 아니라 이미 당도한 시간을 확인시키는 시계침이기 때문이다. 바다로 가라앉은 배를 보며 국가의 침몰 을 확인했다는 말은 진실이 아니다. 우리가 확인하고 있는 것은 벌거벗은 임금님에 관한 지젝의 해석처럼 애초부터 침몰할 것이 없었던 부재 그 자체이며, 실체적 사 실의 해석 가능성을 무화시키는 텍스트의 전면적 증발이라는 현상이다 이후 공동 공간 내 모든 텍스트는 진위 여부를 따질 수 없는 것이 되어 버렸다. 어떤 기록도, 교신도, 공식적

28 문서도, 증언도, 보도도, 국가의 발표도 진위를 명백히 확인할 수 없다. 가라앉은 주검, 사라 진 주검은 어떠한가. 얼굴의 형체를 알 수 없는 것은 바다로 가라앉은 존재들만이 아니다. 사 건의 열쇠로 지목받은 이의 얼굴도 알 수 없다. 형체를 알 수 없는 주검-텍스트의 증발이라는 사태는 의미심장하다. 시인은 이제 항의 하거나 선언 의 방식으로는 기도할 수 없다. 타락과 몰락의 대상, 항의해야 할 텍스트 자체가 부재하며, 어둠의 예감은 전면적이기 때문이다. 현대성은 모든 것을 흔적 없는 공기 속으로 녹여버린다는 맑스의 전언처럼, 증발되는 텍스트와 더불어 죄의 연루는 이 시대 공동 공간에서 경계를 무화시키며 도처에 퍼져있다. 죄의 탕감은 가능한가. 타락한 목 회자의 일요일 아침과도 같 이 누가 누구에게 감희 용서라는 말 (황병승, 목마른 말로1 )로 죄를 탕감한단 말인가. 지구의는 무신론자의 꿈속이다 시인은 이제 어떻게 문학적 기도를 수행할 수 있는가. 무신론자의 기도 가 등장하는 것은 당 연해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종류의 기도는 이미 사건 이전 부터 시작되었다. 공동체의 현 시 간이 신과의 접속 가능성이 끊어진 전면적 죄의 시간임을 인지하는 것은 최근 한국시에서 보 이는 예사롭지 않은 예감이다. 박수 소리가 들린다. 무신론자의 꿈속에 두 무릎으로 기어들어가 나는 기도를 한다. 주여. 저는 울고 싶습니다. 울고 싶은 마 음으로 0에다가 0을 더하며 어깨를 들먹인다. 아멘. 그렇다면 그건 사실 지구에 작별을 고하는 건데. * 나는 머리를 든다. 산산조각이 난 지구의들이 더미를 이루고 있다. 국경이 무너져 있다. 물이 새고 있다. 나의 무릎이 젖고 있다....(중략)... 발이 저린다. 손가락에 침을 묻혀 코에 바르며 나는 나의 역할을 맡을 신자의 마음으로 우러러 하늘을 본다. 저는 벌을 받고 있는 겁니까. 앞으로 받게 됩니까. 그렇다면 그건 이미 실물 크기의 지구의에 무릎을 꿇고 있다는 건데 - 신해욱, 복제지구의 어린양 부분, syzygy (2014)

29 지구의( 地 球 儀 ) 가 한국시에서 의미있는 메타포로 등장한 최초의 사례는 1930년대 이상의 건축무한육면각체:AU MAGASIN DE NOUVEATES 에서였다. 이상에게 그것은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짝퉁성 에 대한 모더니스트다운 직관이었으며, 여기에는 정치와 문화가 얽혀 만들어 낸 멋진 신세계 의 허구성에 대한 전면적인 의심이 자리하고 있다. 그에게 지구의 는 의심 이라는 직감 형식 외에는 자기 시대를 정확하게 조망하는 인식론적 방법을 가지고 있지 않은 자의 한계를 담은 예감의 오브제였다. 2014년의 한국시에 다시 등장한 이 지구의 는 단지 의 심이 아니라 공동 공간 속 희망의 가능성을 전면으로 부정하는 시니컬한 오브제다. 무신론자 의 꿈속 에서 행하는 기도 란 모순어법을 이중으로 강화한다. 무신론자의 기도라는 말이 모순 일진대, 그가 꾸는 꿈속의 기도란 또 무엇이란 말인가. 물론 이것을 무신론자의 무의식에서나마 존재하는 일말의 신( 주여 ), 희망의 마지막 근거를 향한 절박한 호소라고 보는 거꾸로 된 해석도 충분히 가능하다. 오죽하면 무신론자의 꿈속에 두 무릎으로 기어들어가 울면서 기도를 하겠는가. 유신론자의 신이야말로 더 믿을 수 없다는 제도 신앙에 대한 광범위한 냉소와 뿌리 깊은 불신은 우리 시대 공동 공간을 규정짓는 중요한 특징이다. 산산조각이 난 지구의들의 더미 위 차라리 무신론자의 꿈속에서 주 를 찾는 이 에게, 예수 지옥, 불신 천국 이라는 세간의 전도용어는 키치가 되고 만다. 이런 세계에서는 클리세가 된 신에 대한 불신 이야말로 역설적인 진리감각이 되기 때문이다. 물이 새고 무릎이 젖는 이 침수된 지구의 위에서 기도는 0에다가 0을 더하 는 일처럼 부질없는 일이 된다.(왜 하필 이 시는 침수/침몰 의 모티프를 사용하는가) 이것의 최종적인 결과는 기도 조차 가능하지 않게 된다는 사실이다. 허위가 일상이 된 세계에서는 구원을 향한 호소마저도 짝퉁이 되어 버린다. 발이 저린다. 손가락에 침을 묻혀 코에 바르며 나는 나의 역할을 맡을 신자의 마음으로 우러러 하늘을 본다 는 저 기도 장면이 삶의 키치성, 신을 향한 호소마저 허위가 되어 버린 지구의 에 대한 야유라는 점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여기에서는 침몰하는 지구의 위에서의 가장 절박한 구조 요청조차 전시성 제스츄어가 된다. 지구의 위에 서 저는 벌을 받게 됩니까 앞으로 받게 됩니까 하고 묻고 있는 결과는 그래서 역시 아이 러니하다. 그렇다면 그건 이미 실물 크기의 지구의에 무릎을 꿇고 있다는 증거가 되기 때문 이다. 처벌의 요구와 그에 대한 응답으로서의 처벌 역시 역할놀이의 일종이 된다. 신과 기도 가 키치가 되는 곳에서 어떻게 죄의 탕감을 매개하는 진정한 벌 이 가능하겠는가. 속죄를 위 한 참된 벌 이 가능하지 않은 지구의는 단테의 세 세계 중 어디에 속하는가. 사도 바울의 전언을 좇아서 벤야민은 지금, 여기(Jetztzeit) 메시아가 깃드는 역사적 시간을 각성하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 시대 시인들이 지금, 여기 에서 느끼는 근본기분 중 하나는 공동의 역사적 공간을 전면적으로 뒤덮고 있는 기이하고 적나라한 키치성이다. 벤야민에 따르 면 키치는 신의 아우라가 휘발된 세계에 남는 모조의 형식이다. 기도조차 키치가 된 지금 시 간에서 시인의 기도는 이미 가버린 신과 아직 오지 않은 신들 사이에서 기도의 신성함을 고수 했던 휠덜린의 형식이 아니라, 모조 세계의 모조성을 드러내는 무신론자 의 역할극을 자진해 서 수행한다. 종려주일은 없으므로 이 시대의 시인들 중에는 기도를 공동체의 현 시간에 대한 예감의 형식으로 미리 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 시인은 늘 먼저, 끝까지 기도하는 이들이다. 시인은 타자와 공동으로 거주하는 세계 시간 속에 만연한 죄의 불감성을 먼저 지각하고 대면하면서, 종종 미래의 죄를 미리 기 억 하고 예감하기도 한다. 한 시인에게 얼굴을 확인할 수 없는 기이한 공동 주검의 시간은 이

30 미 이렇게 해변에 밀려와 있었다. 발목과 손목을 해변의 모래에 파묻은 아이들이 무엇인가를 찾고 있다 하늘이 길고 넓은 천처럼 내려왔다 펄럭이기 직전이다 색이 자꾸 바뀌었다 아이들은 모래에 말굽자석처럼 척추 뼈를 말아 넣고 있다 아이들의 몸에 원무가 들어 있다 떠밀려온 지 얼마 되지 않았다 파도도 파도소리도 검다 허공은 각각 다른 소리를 내는 중 모래도 검다 억울하게 죽은 영혼들은 바람에 씻긴 말들이 데리고 오나 안간힘으로 달빛을 밀어내주고 있을 것이다 물 밑을 열며 올라오는 손이 있을 것이다 아이들은 검은 모래에 가느다란 손목과 발목을 파묻고 있다 물이 들어오는 해변에 아이들이 있다 신이여 아이들을 버리소서 세상이 이미 아이들을 버렸습니다 못 박힐 순결한 손이 필요 없나이다 집채만 한 파도가 아이들을 삼켰다 어둠이 하는 일을 어둠은 끝내 알지 못하므로 당분간 종려주일은 없을 것이므로 - 이원, 검은 모래 전문, POSITION 2013년 여름호 발목과 손목을 해변의 모래에 파묻은 아이들 모래에 말굽자석처럼 척추 뼈를 말아 넣고 있 는 아이들은 산 아이들인가 이미 죽은 아이들인가. 떠밀려온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는 정 황에 의해 아이들이 지닌 삶과 죽음의 경계는 모호해진다. 검은 모래 공간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 시간 전부를 공존시키며 환영 같은 아이들의 놀이와 집채만 한 파도 라는 비현실적인 죽음, 그리하여 세상이 이미 아이들을 버 린 공동 공간의 실제 시간성을 드러낸다. (이미) 떠밀려 왔고, 검은 모래에 가느다란 손목과 발목을 파묻고 있 으며, 집채만 한 파도가 아 이들을 삼 키는 중이고, 물 밑을 열며 올라오는 손이 있을 것 이다. 이 시제 공존의 참된 의 미는 검은 시간 의 전면성에 있다. 떠밀려 온 아이들의 몸에 원무가 들어 있다 고 할 때, 이걸 둥근 춤 이라는 뜻의 원무( 圓 舞 )가 아니라 원통한 몸짓 이라는 뜻의 원무( 怨 舞 ) 로 읽는 일은 그래서 자연스럽다. 모래와 파도와 파도소리 모두가 검은 해변에서 검은 죽음 은 지상의 마지막 순결성의 상징인 아이들마저 삼켜버린다. 아이들 이란 누구인가. 니체가 짐승으로부터 진화한 인간성의 궁극적 표상으로, 예수가 천국 에 갈 수 있는 근거를 가진 정체성으로 지목한 존재가 아닌가. 아이들이 천국의 통로 열쇠를 쥔 순결한 손 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집채만 한 파도가 아이들을 삼 킨 상황은 구원의

31 문제와 관련하여서도 모든 여지를 현 시간에서 소거해 버린다. 어둠이 하는 일을 어둠이 끝 내 알지 못하 는 검은 모래사장에서, 세상이 이미 아이들을 버 린 죄는 부활절을 예비한 종 려주일 을 갖지 못한다. 어둠이 끝내 알지 못하 는 자각되지 않은 죄의 상황에서 엄밀한 의 미의 죽음 은 발견되지 못하며 속죄 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파도에 삼켜진 아이들 이라는 신체는 대속을 담보하는 제의적 성물이 되지 못한 채 바다 속 심연으로 가라 앉아 버린다. 죄 의 탕감, 속죄를 통한 정화가 불가능한 검은 모래사장은 연옥 의 가능성마저 탕진해 버린다. 그러므로 어쩌면 검은 모래 위에서 억울하게 죽은 영혼들 을 보는 것은 시인뿐일지도 모른 다. 이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 시가 4.16이라는 사건 이전 에 먼저 당도 한 텍스트라는 것을 어찌 이해할 수 있겠는가. 시간을 당겨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시인( 詩 人 )은 시인( 時 人 )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가. 시인이 현재의 공동 시간을 시민적 항의와는 다 른 방식의 기도로 살기 때문이다. 최근에 시인은 다음 시를 발표했다. 젖은 비둘기를 안고 낮에 아이가 찾아왔다 억지로 물에 넣었냐고 했다 아이는 나만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해질녘에 산양을 안고 아이가 찾아왔다 다리를 다쳤다고 했다 누구 다리냐고 물을 수 없었다 한밤에 까마귀를 머리에 얹고 아이가 찾아왔다 살아 있다 새어 나오는 목소리가 있었다 이원 애플스토어 전문 문학동네 2014년 여름호 검은 모래 에서 검은 모래사장 검은 파도가 삼킨 아이들은 젖은 비둘기를 안고 이렇게 시 인의 시 속으로 다시 찾아왔다. 혹시 희망이었을지도 모를 물 밑을 열며 올라오는 손이 있을 것이다 는 시인의 예감은 역설적으로 실현되었다. 이 손 은 수천 길 심해 속으로 가라앉아도 영원히 가둘 수 없는 죄-주검의 회귀로 확인된 것은 아닌가. 검은 모래 에서 세상이 이미 아이들을 버렸 다는 시인의 직관은, 이 시에서 나만 뚫어져라 쳐다보 며 억지로 물에 넣었 냐 는 아이의 추궁을 통해 미래에서 확인된다. 한밤에 까마귀를 머리에 얹고 찾아온 아이는 우리 시대가 이제 억울하게 죽은 영혼들 과의 대면을 회피할 수 없으며, 죄의 공동성을 물으 며 회귀하는 주검들의 책임 추궁에 갇혀 버렸다는 것을 뜻한다. 죄를 탕감받고 정화되어야 할 장소로서 연옥 은 젖은 아이 의 세계인가, 아니면 아이의 방문을 받고 있는 지상의 검은 모 래사장인가. 주목할 것은 죽음을 상징하는 표상인 까마귀를 머리에 얹 은 아이의 방문에서 살아 있 는

32 새어나오는 목소리 를 듣는 나 가 시인 이라는 사실이다. 주검의 방문을 받는 것도, 주검의 호소를 듣는 것도, 은밀하게 새어나오는 목소리 를 감지하는 것도 시인이다. 기도하는 시인 이 다른 시간을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이 기도 시간에 시인은 아이의 목소리를 듣는 일 외에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이 기도는 침묵 이 아니라 묵상 이다. 말할 수 없어 말하지 않 는 것이 아니라, 대속의 가능성이 사라진 검은 모래사장 위로 다시 찾아 온 주검들과의 대면 을 위해서는 산 자들이 만들어 놓은 말들의 허위와 단절하는 것이 최소도덕이기 때문이다. 모르는 얼굴들과 사는 기도들 입술들의 물결, 어떤 입술은 높고 어떤 입술은 낮아서 안개 속의 도시 같고, 어떤 가슴은 크고 어떤 가 슴은 작아서 멍하니 바라보는 창밖의 풍경 같고, 끝 모를 장례행렬, 어떤 눈동자는 진흙처럼 어둡고 어 떤 눈동자는 촛불처럼 붉어서 노을에 젖은 회색 구름의 띠 같고, 어떤 손짓은 멀리 떠나보내느라 흔들리 고 어떤 손짓은 어서 돌아오라고 흔들려서 검은 새떼들이 저물녘 허공에 펼치는 어지러운 군무 같고, 어 떤 얼굴은 처음 보는 것 같고 어떤 얼굴은 꿈에서 보는 것 같고 어떤 얼굴은 영원히 보게 될 것 같아서 너의 마지막 얼굴 같고, 아, 하고 입을 벌리면 아, 하고 입을 벌리는 것 같아서 살아있는 얼굴 같고, 김행숙, 에코의 초상 전문, 현대시 2014년 6월호 안개 속의 도시 같은 입술들이 보이고, 멍하니 바라보는 창밖의 풍경 같은 가슴들이 있 다. 진흙처럼 어두운 눈동자가 있는가 하면 노을에 젖은 회색 구름의 띠 같은 눈동자도 있다. 처음 보는 것 같고 꿈에서 보는 것 같고 영원히 보게 될 것 같 은 이 마지막 얼 굴 들은, 익명의 풍경에서 제 각각 개별적인 존재들로 제 입을 벌리며 차마 죽지 못하고 되 살아 돌아오는 낱낱의 얼굴들의 풍경이 된다. 멀리 떠나보내느라 흔들리고 어서 돌아오라 고 흔들 리는 이 손짓들에서 시인은 끝 모를 장례행렬 과 검은 새떼들 의 군무를 본다. 안 개처럼 깔린 아우성치는 입술들과 크고 작은 가슴들은 멍하니 바라보는 무중력의 시점 안에서 이 풍경이 공동(체)의 무덤 이라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다. 끝 모를 장례행렬 속 얼굴들의 개별성과 대면하고, 그 얼굴들의 영원회귀( 어떤 얼굴은 영 원히 보게 될 것 같아서 )를 수락하는 것은 시인들에게만 허락된 특별한 은총이자 고통스러운 비의다. 이 얼굴들은 기도하는 자의 영토에서만 제 풍경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이 시는 공동 체의 불행한 시간과 깊이 삼투된 무의식을 통해 장례행렬에 끼인 어떤 얼굴 과 접속하고 있 다는 점에서 기도 의 층위에 있다. 절박하기는 하지만 산 자들의 공동체에서 교환되는 말들의 형식과 이 기도의 형식 사이에는 간극이 있다. (얼굴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라는 공동체의 말 에는 망각에 대한 공포, 기억은 시간을 이길 수 없다는 강박이 엿보인다. 그러나 적어도 시인 에게 이 초상은 처음 보는 것처럼 낯설지만 꿈처럼 반복되며 영원히 돌아올 것이다. 이것은 그에게는 비극적 악몽이기도 한데, 시인은 얼굴들을 잊지 않는 자가 아니라, 얼굴들과 더불 어 이미 늘 살고 있는 자이기 때문이다. 네가, 너 몰래 열어놓은 문틈으로 네가, 네 몸을 씻는 지금, 벗은 눈이 벗은 문틈을 열고 알몸의 물이 알몸의 소리와 섞이는 지금,

33 모르는 슬픔이 나 몰래 옷을 벗는다 물의 손이 뚝, 잘려 저 공중은 물의 피를 네 몸에 퍼붓는 것일 텐데 늪지대를 보고, 늪지대에 저 혼자 서 있는 키 큰 식물을 보고, 물의 정부( 情 婦 )가 키우는 몰렛자식이라고 쓴 적이 있었는데 다 벗은 너는 지금, 다 벗은 늪의 식물 같다 다음 생이 있어 물에게도 다음 생이 있어 나는 네 몸에 닿는 지금의 물이 될 텐데 어린 물이 네 하초에 매달려 걸어오는 지금, 나 몰래 열어놓은 슬픔으로 눈동자에 맺힌 어린 물을 닦는 지금으로 아무도 모르는 늪지대에서 처음 만나는 식물들처럼 지금, - 박진성, 물의 나라 전문, 식물의 밤 (2014) 박진성에게서 현재 시간이 물의 피 를 퍼붓는 물의 나라 로 나타나는 것은 우연인가, 필연인 가. 이는 시인인 속한 재난의 공동 시간에 대한 메타포인가, 단순한 물질적 예감의 이미지인 가. 하지만 그러한 것은 중요하지 않다. 보다 중요한 것은 이 시가 모르는 슬픔 에 관한 기 도라는 사실이다. 예수가 기도를 광장이 아니라 골방에 가서 하라는 말은 무슨 뜻인가. 가장 깊은 곳에서 기도는 아무 것도 입지 않은 채 기도가 만나려는 존재와 알몸 으로 조우할 것이 다. 거기에서 기도는 누군가의 시선에 전시 되지 않으며, 심지어는 내 시선으로부터도 발견되 지 못하는 모르는 기도 가 된다. 기도는 기도의 대상을 시선 으로 기억 하고 파악하는 주체 의지의 소산이 아니다. 기도는 이미 나 몰래 열어놓은 슬픔 으로 눈동자에 맺인 어린 물을 닦는 지금 시간을 살고 있는 진정한 공동 시간 속 실존의 한 형식이다. 네가, 너 몰래 열 어놓은 문틈으로 나 몰래 열어놓은 슬픔으로 아무도 모르는 늪지대에서 처음 만나는 식물 들처럼 지금 을 사는 이 시간은, 슬픔들이 조우하는 층위에서 과거와 현재와 미래라는 직선적 시간 구획을 지운다. 시간의 구체성이 거세된 무시간성이나 초시간성이 아니라, 의식적 시간 의 마디를 지운 비시간성의 슬픔 으로 알몸의 물이 알몸의 소리와 섞이는 지금 을 사는 시 간이다. 이 시에서 지금 이라는 시간이 다섯 번이나 반복된다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순정한 슬픔은 망각됨 없이 혹은 미리 예감된 것으로 늘 지금 시간을 생생하게 살기 때문이다. 시 인의 기도가 거주하는 자리도 거기다. 그것이 있던 곳에 내가 존재한다(Wo Es war, soll Ich werden) 라는 프로이트의 수수께끼 같은 존재론을, 왜 라캉은 그것이 있던 곳에 내가 있어야 한다(나는 가야한다) 라는 주체의 당위론, 윤리의 철학으로 바꿔 읽었는가. 그것이 있던 곳 이 주체에게 알려지지 않은 곳, 나 몰래 열어놓은 슬픔 의 자리이기 때문이다. 시의 기도는 그 자리에서만이 슬픔의 동정 (sympathy)이 아니라 공감(empathy)의 실존이 가능하며, 공동 공간의 진정한 공동성이 개방

34 된다는 사실을 예감한다. 산 자들의 시간 구획을 모르는 그 자리는 자아 이전 혹은 주체 이전 의 존재 형식으로 늘 지금 이라는 시간성을 이미 살고 있다. 거기에서 물의 피를 네 몸에 퍼 붓는 공중은 나는 네 몸에 닿는 지금의 물 과 구별되지 않으며, 아무도 모르는 늪지대에 처음 만나는 식물들처럼 지금 은 슬픔이 알몸의 물의 몸으로 서로 섞이는 시간이다. 새에게는 자기만의 공기가 있다. 다친 여자의 다친 부위로 들어가리라 죽은 물은 없다. 죽은 소리는 없다. 죽은 벽은 없다. 미쳐서 다친, 다쳐서 미친 이 여자가 나의 벽이었 다. 여자가 주은 붉은 돌이 심장에 박히는 소리를 들었다. 느낄 수 있을 뿐 만져볼 수 없는 약속이었다. 슬픔의 방향을 몰라 벽은 계속 자랐다. 여자의 상처는 붉은 벽의 말을 불태웠다. 어두운 물소리와 긴 긴 구멍, 거기서 나는 불타는 말과 놀았다. 모든 말이 재가 될 때까지 놀았다. - 박진성, 어떤 붉은 이야기 부분, 식물의 밤 (2014) 그러므로 죽은 물은 없다. 죽은 소리는 없다. 죽은 벽은 없다. 그것이 있던 곳 은 나도 모 르는 사이에 이미 다친 여자의 다친 부위에 들어 가 있는 기도이며, 그 시간에 시인은 붉은 돌이 심장에 박히는 소리를 듣는다. 내 심장이 된 붉은 돌에서 돌의 소리와 내 소리는 구분 되지 않는다. 내 심장이 된 붉은 돌 은 내가 죽지 않는 한 늘 생생한 박동 소리로 뛰고 있으 며 살아 있다. 그것은 산 자들의 공동체에 제출된 안티고네의 죽은 자들을 위한 씌어지지 않 은 법 처럼 느낄 수 있을 뿐 만져볼 수 없는 약속 의 형식으로 영원히 왼쪽 가슴에 깃든다. 모르는 슬픔 이므로 슬픔의 방향 을 모르는 것은 당연하다. 내밀한 곳에서 닿은 슬픔들 간 의 깊은 조우는 아프지 않은 세계 의 의미/방향 ( sens 는 의미 와 방향 이라는 두 가지 뜻 을 모두 가지고 있다)와는 다른 지점에서 만난다. 상처받은 존재의 깊은 지점 어두운 물소리 와 긴 긴 구멍 에서, 이 조우의 형식은 공명하는 에로티시즘의 형식을 통해 다른 차원으로 내 밀하게 열린 기도의 존재 형식을 완성한다. 불타는 말 모든 말이 재가 될 때까지 놀았다 라는 말을 성적인 연상으로 읽는 일은 자연스럽다. 중요한 것은 이 에로티시즘의 층위가 존재 의 깊은 상처와 공명하면서 성( 性 )을 성( 聖 )으로 승화시키는 시적 기도의 존재론을 만들고 있 다는 사실이다. 배설물이 나오는 자리에서 아이가 태어난다는 사실, 죽음과 공존하면서 죽음 을 이기는 생명, 고통을 공유하는 몸들의 이면에서 발산되는 향유, 속됨과 성스러움의 극단적 인 공존이야말로 에로티시즘의 가장 내밀한 본질이다. 어두운 물소리와 긴 긴 구멍 안에서 모든 말이 재가 되는, 그리하여 슬픔의 방향 마저 탕진시키는 이 붉은 상처의 언어 야말로 시적인 기도, 문학적 에로티시즘의 고유한 형식이 아 닐까. 어두운 구멍 안의 깊은 공명은 공동 공간 속 산 사람들의 논리( 말 )를 재 로 태워버 린다. 시인의 기도는 그 메마름의 끝에 가서야 겨우 슬픔과 조우하는 말없는 말 이다. 한 시 인이 어디에선가 기도는 말이 없다/언제나 경악보다 먼저 와서,/ 두려움보다 슬픔보다 분노 보다 먼저 와서/ 두 손을 모으려 하는 나를/ 무슨 말을 떠올리려 하는 나를/단숨에 찔러버린 다 (이영광, 기도 )고 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왜 시인의 기도는 말이 없 는가. 왜 그의 기도는 무슨 말을 떠올리려 하는 나를 단숨에 찔러버 리는가. 기도하는 그 자리가 산 자들의 공동 공간이 지어낸 말과 사물의 질서 이전, 제 자신도 알몸으로만 상처와 슬픔의 얼굴들과 겨우 조우할 수 있는 헤테로피아이기 때문이다. 역설적으로 이 곳이야말로 연옥 이 된다. 연

35 옥의 진정한 가능성은 죄의 정화와 탕감이 아니다. 연옥은 공동의 현재 시간이야말로 어두운 기도 가 필요한 검은 모래 위 끝 모를 장례행렬 이라는 각성을 통해 신과 만날 수 있는 가 능성이다. 그러므로 연옥은 지옥의 부정이 아니라, 지옥을 긍정하는 데에서 나오는 죄의 변증 법이다. 무신론자 마자도 신을 향해 무릎을 꿇고 호소하지 않으면 안 되는 속죄의 시간이 도래했음 을 각성하는 자리에서 진정한 기도가 탄생한다. 죄 있는 인간이 신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시 간이 기도의 시간이라는 것을 누가 부인할 수 있겠는가. 우리 시대 어떤 시인들은 이미 그 기 도를 살고 있다. 지금 시간, 여기가 시인의 연옥이다. <문학과사회 2014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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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머리말 각종 기록에 따르면 백제의 초기 도읍은 위례성( 慰 禮 城 )이다. 위례성에 관한 기록은 삼국사기, 삼국유사, 고려사, 세종실록, 동국여지승람 등 많은 책에 실려 있는데, 대부분 조선시대에 편 찬된 것이다. 가장 오래된 사서인 삼국사기 도 백제가 멸망한지

Ⅰ. 머리말 각종 기록에 따르면 백제의 초기 도읍은 위례성( 慰 禮 城 )이다. 위례성에 관한 기록은 삼국사기, 삼국유사, 고려사, 세종실록, 동국여지승람 등 많은 책에 실려 있는데, 대부분 조선시대에 편 찬된 것이다. 가장 오래된 사서인 삼국사기 도 백제가 멸망한지 고대 동아시아의 왕성과 풍납토성 - 풍납토성의 성격 규명을 위한 학술세미나 - pp. 46-67 한국의 고대 왕성과 풍납토성 김기섭(한성백제박물관) 목차 Ⅰ. 머리말 Ⅱ. 한국 고대의 왕성 1. 평양 낙랑토성 2. 집안 국내성 3. 경주 월성 4. 한국 고대 왕성의 특징 Ⅲ. 풍납토성과 백제의 한성 1. 풍납토성의 현황 2. 한성의 풍경 Ⅰ. 머리말 각종 기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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