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59 한국개혁신학 Korea Reformed Theology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발행 : 2018 년 8 월 31 일편집인 : 편집위원회펴낸이 : 한국개혁신학회 한국개혁신학회 : http://krts.jams.or.kr 이메일 : reform06@daum.net 제작 : 이머징북스 ISSN 1229-1099 가격 : 표지뒷면
2018 59 한국개혁신학 Korea Reformed Theology I 주제 I 도르트회의 400 주년과한국교회 도르트총회와신조에서신학적, 목회적측면의균형 김재윤 도르트신조에관한설교학적이해 박성환 도르트신경회고를통한기술적특이점과인공지능전망 : 전대경 개혁주의 AI 신경 을제언하며 도르트회의와아우구스티누스 : 우병훈 파레우스의 조사 와영국특사들의 의견서 를중심으로 Eternal God and Temporal World: The Reformed Understanding of 김효남 Divine Affections as an Evidence of Eternal God Walking in the Temporal World [ 일반논문 ] 예수의케노시스를통한선교적리더십해방이전한국현대미술사에서기독교미술의형성시편 14편과 53편의전략적배열에대한정경비평적고찰요한계시록의저항언어 : 유대묵시문헌과의상호텍스트성분석을중심으로 Intentionality on Augustine and Husserl 김필균안용준방정열한철흠한병수 K o r e a R e f o r m e d T h e o l o g y
4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권두언 도르트대회 400 주년을기념하면서 이승구 ( 한국개혁신학회회장 ) 1618-1619 년에네델란드도르트에서열렸던도르트대회 (the Synod of Dordt or the Synod of Dordrecht) 400주년을기념하면서한국개혁신학회는 2018년봄에논문발표회를가졌었고, 그중의몇논문과여러다른논문들을합하여이학술지를발간합니다. 2014년 3월 28일에한국장로교신학회 23회논문발표회에서 도르트대회와한국교회 를논의하는한국에서의첫학회를하였고, 1 이번에이문제를다루는두번째큰학회를가졌습니다. 앞으로국내외서올해와내년에여러학술적모임들이 1618년 11월 13일에시작되어 1619년 11월 9일에있었던 154회에걸친도르트대회의모임과그결정문에대해서앞으로계속논의해야하지만 2 기본적으로이총회와관련해서몇가지를분명히하는것이좋을것입니다. 1 이에대한기사로다음을보라 : 장로교신학회 23 회학술발표회 - 도르트총회와한국교회, available at: http://www.kscoramdeo.com/news/articleview.html?idxno=7077. 그내용은 장로교회와신학 11 (2014) 에서찾아볼수있다. 2 특히 2014 년에이문제에관심이많은세사람의전문가인 Donald Sinnema, Christian Moser, Herman Selderhuis 의편집으로도르트대회의회의록이 (critical edition) 이처음발간된이후로이에대한논의가많이나왔고, 또나올곳이다. Cf. Acta et Documenta Synodi Nationalis Dordrechtanae (1618 1619),eds., Donald Sinnema, Christian Moser, Herman Selderhuis, vol. I (Göttingen: Vandenhoeck & Ruprecht, 2014).
권두언 / 이승구 5 첫째로이총회는개혁파교회의국제적총회였다는것입니다. 아르미니우스 (Jacobus Arminius) 와같이생각하는것도개혁교회안에서가능한것인가? 하는것이도르트회의를있게한기본적인이유였다고할수있습니다. 안타깝게도오늘날에는개혁교회안에아르미니우스처럼생각하는것이왜불가능한가하는분위기가많이있습니다. 17세기에네덜란드에소위항론파 (the remonstrants) 의 5개조항의문제에있어서는개혁파정통주의와입장을달리하면서, 항론파와같이생각해도자신들도개혁파그리스도인들이고이렇게믿는것도개혁파적으로믿는것이라고하자는논의들이많이있었던것입니다. 이분들이 <1610 년항론 >(the Remonstrance of 1610) 을제기함으로더분명한논쟁이시작되었다고할수있습니다. 그래서이런입장을표현하는분들을항론파라고합니다. 아르미니우스와입장을같이하는여러항론파목사님들과그들에게동조하는교우들의입장은베자나칼빈의입장에철저하게따르지않아도개혁파교회안에있을수있고, 또결국은다른분들도자신이이제시하는방향으로나아가야한다고했던것입니다. 이문제가네덜란드교회안에여러해동안논란거리가되자이교회를분열시키는문제를해결하고자같이모여개혁파교회의입장이무엇인지를확실히한것이도르트회의였습니다. 흥미로운것은이문제를단지네덜란드교회의문제로여기지않고당대개혁파입장을대변하는모든분들을다초청해서그들의의견서를내도록하고그모든것을종합하여개혁파교회의입장을정하려고했다는것입니다. 핍박받고있던프랑스국내사정상전혀올수없었던프랑스개혁교회의대표석만비워져있었다는것이이것을잘드러내어줍니다. 프랑스개혁교회의대표들도마땅히와야하는데오지못할상황에서그들의좌석을비워놓았다는것도의미있지않습니까? 본래우리는
6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이렇게모든나라의대표자들이함께의논하는모임이라는것을분명히한것이지요. 여러모로비록여러고난가운데있었지만당대의교회가얼마나실력있는교회였는지를알게하는것입니다. 그때부터흔히말하는 국제적칼빈주의 (International Calvinism) 가명확히나타난것입니다. 3 이논의과정을걸쳐서과연개혁교회는하나님의절대주권을아주분명히하여알미니우스와그를따르려고하는분들이보여준조금의양보를하는것도있을수없다는것을분명히하면서도동시에개혁교회는항상사람의책임과자유의문제를아주명확히견지하여하나님의주권을믿는다는것이운명론을따르는것이아님을아주명백히한것입니다. 여기에개혁파의성격이명확히나타납니다. 때때로칼빈주의 (Calvinism) 를신봉한다고표현되기도하는개혁파 (the Reformed) 는하나님의절대주권과인간의책임과자유를모두굳건히붙잡는입장이라는것을분명히한것입니다. 이것이 도르트회의의결정문 (the canons of Dordt) 에서아주분명히천명된것입니다. 4 그러므로개혁파교회는알미니우스주의 (Arminianism) 를용인할수없으며, 동시에하나님의주권만을강조하면서인간의책임과지유를방기하는듯이보이는초칼빈주의 (Hyper-Calvinism) 도허용할수없다는것를분명히한것입니다. 즉, 초칼빈주의 (hyper-calvinism) 은칼빈주의가아니라는것을아주명확히한것입니다. 너무분명한이요점을잘생각하지않는분들이많은것같아서이를다시명확히 3 Cf. Menna Prestwich, (ed.) International Calvinism, 1541-1715 (Oxford: Clarendon, 1985); W. Fred Graham, ed., Later Calvinism: International Perspectives (Sixteenth Century Journal Publishers, 1994); Ole Peter, Merchants and Ministers: The Foundations of International Calvinism, in Calvinism in Europe, 1540-1620, (eds.), Andrew Pettegree, A. C, Duke, and Gillian Lewis (Cambridge & New York: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94); Graeme Murdock, Calvinism on the Frontier, 1600 1660: International Calvinism and the Reformed Church in Hungary and Transylvania, Oxford Historical Monographs (Oxford: Oxford University Press, 2000). 4 Cf. https://www.crcna.org/welcome/beliefs/confessions/canons-dort.
권두언 / 이승구 7 밝힙니다. 초칼빈주의 (hyper-calvinism) 는칼빈주의가전혀아닙니 다. 5 오히려그것은후기논쟁에서는이단이라고여겨질정도였습니다. 둘째로, 그핵심적인내용은실제역사가운데서일어난그리스도의구속 (atonement) 은그유효성에있어서는영원에서하나님께서선택하신사람들에게만그효과가미치도록 (efficient for the elect only) 의도하셔서구속이일어났다는것을분명히한것입니다. 6 이것의배경은성경에서그들이발견한인간의전적타락이었고, 따라서창세전에있었던하나님의무조건적인선택 ( 엡 1:3-5), 택자들에게미치는불가항력적은혜, 그리고하나님의끝까지붙들고가시는사역의결과로우리들도끝까지하나님을믿고붙드니결국우리는구원을확신할수있다는결론이주어진것입니다. 이것은결국성경적구원론을정확히요약하며, 우리의구원이하나님혼자의힘으로만이루어진다는것을명백히드러낸것입니다. 셋째로, 이렇게결정한개혁파정통주의자들은그들이교조주의자들이어서이와같은결론에이른것이아니라성경을충실하게생각한결과이런결론에이르렀다는것을강조하지않을수없습니다. 그들에게는성경이생명보다더귀한것이었습니다. 모든면에서성경이가르치는가르침을잘드러내고자할때에알미니우스적인생각이조금이라도허용되는것은있을수없으면결국은교회를허무는것이된다고생각해서조금이라도그것을용인하지않으려고한것입니다. 넷째로, 이렇게성경이명백히가르치는것에대해서는아주명확한관점을유지해도그시대의아주독특한논쟁이라고할수 5 같은의견의표현으로다음을보십시오. Michael Horton, Reformed Theology Vs. Hyper-Calvinism, Tabletalk Magazine (2005. 11), available at: https://www.ligonier.org/learn/articles/reformed-theology-vs-hyper-calvinism/. 6 이문제와관련한다양한글을보려면다음을보라 : http://calvinandcalvinism.com/?page_id=7327.
8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있는타락에대한작정이선택과유기에대한작정에앞에있는지여부를가지고한논쟁에대해서는성경이어느입장을명백히지지하지않으므로그둘을다용인하도록한것이도르트회의의정신이었다고할수있습니다. 여기서이문제를가지고회의하면서최종적결론을도출한분들이그저교조주의자가아님이잘드러나는것입니다. 그렇기에작정의순성에있어서는선택과유기의작정이제일먼저있으니, 당연히타락에대한작정보다먼저있다고주장하는타락전선택설 (supralapsarianism) 과모든작정이다창세전에영원에서이루어지는것이지만영원에서있었던그작정의순성에있어서는타락에대한작정이창조에작정다음에오고, 그렇게타락된것을보이는인류전체중에서일부는선택하시고일부는유기하셨다는타락후선택설 (Infralapsarianism) 문제에있어서표현은타락후선택설적인표현으로진술하지만, 타락전선택설도틀린것은아니라는것을분명히하면서단지그입장을너무강하게주장하면서타락전선택설만이개혁파적인것이고성경적인것이라고해서는안된다는입장을분명히드러낸것입니다. 여기에진정한개혁파의모습이있습니다. 명백한성경의가르침앞에서는아무리합리적인것처럼보이는견해도명백히아니라고외치는사람들이성경이이것저것을명료하기언급하지않을때는이것도저것도다용인할수있는것이진정한개혁파의모습인것입니다. 부디바라기는우리들도 17세기우리선배들의이런진정한개혁파의모습을본받을수있었으면합니다. 그래야우리가진정개혁신학을하는사람들이라고할수있을것입니다. 그저정치적바람 (political correctness) 만을생각하면서명백히성경적인입장에대해서눈감아버리지않고, 성경이가르치는것은용감히성경적입장에서려고하고, 성경이명확히이야기하지않는것에대해서는주께서하늘에서더명확한가르침을주시기까지는 (in the meanwhile)
권두언 / 이승구 9 이것도저것도용인하면서주어진성경에근거해서자신의입장을주장하면서열매있는토론을계속하는것이진정개혁파성도다운모습입니다. 부디본회의학술지인 한국개혁신학 을통해이런의미있고열매있는토론이이루어지기를바랍니다. (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조직신학교수 ) - 관악산기슭에서 -
Korea Reformed Theology I 제 59 권 (2018) 한국개혁신학 권두언 4 이승구 I 특집 I 도르트회의 400 주년과한국교회 도르트총회와신조에서신학적, 목회적측면의균형 12 Balance between the theological and pastoral aspect in the synod of Dordt 김재윤 JaeYoun Kim 도르트신조에관한설교학적이해 48 박성환 A Homiletical Understanding of The Canons of Dort SungWhan Park 도르트신경회고를통한기술적특이점과인공지능전망 : 개혁주의 AI 신경 을제언하며 85 A Prospective on the Technological Singularity and Artificial Intelligence by a Retrospective on the Canons of Dort for Proposing the Reformed Canons of AI 전대경 Daekyung Jun 도르트회의와아우구스티누스 : 133 파레우스의 조사 와영국특사들의 의견서 를중심으로 The Synod of Dort and Augustine: Focusing on Examen of Pareus and Iudicium of the British Delegation 우병훈 ByungHoon Woo Eternal God and Temporal World: 175 HyoNam Kim The Reformed Understanding of Divine Affections as an Evidence of Eternal God Walking in the Temporal World 영원하신하나님과시간적세상 : 하나님의정서에대한김효남개혁파정통주의의이해
I 일반 I 예수의케노시스를통한선교적리더십 218 김필균 Missionary Leadership through Jesus' Kenosis PilKyun Kim 해방이전한국현대미술사에서기독교미술의형성 251 안용준 The Formation of Christian Fine Arts in YongJoon Ahn Korean Modern Art History before 1945 시편 14편과 53편의전략적배열에대한정경비평적고찰 289 방정열 The Canonical Considerations of the Strategic Arrangement of JeungYeoul Bang Psalms 14 and 25 요한계시록의저항언어 : 유대묵시문헌과의 한철흠 상호텍스트성분석을중심으로 320 The Resistance Language of Revelation: ChulHeum Han An Intertextual Reading of Revelation and Jewish Apocalyptic Literature Intentionality on Augustine and Husserl 352 ByungSoo Han 지향성에대한아우구스티누스와후설의이해 한병수 이학술지는 2017 년도정부재원 ( 교육과학기술부 ) 으로한국연구재단의지원을받아출판되었습니다. This Journal was supported by the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 Grant funded by the Korean Government (MEST).
한국개혁신학 59(2018): 12-47 도르트총회와신조에서신학적, 목회적측면의균형 김재윤 (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조직신학 ) < 한글초록 > 도르트신조와이신조를작성한도르트총회는항론파때문에발생한네덜란드개혁교회의위기를극복하기위한것이었다. 따라서일차적으로이총회의목적은항론파의신학적주장에대한반박을목적으로했다. 그러나총회의대표들은단지이들의주장을반박하는데만목적을제한하지않았다. 오히려주께서교회를목양하시며교회를강하게세워가는목회적성격을강하게의식하였다. 곧, 신학적논쟁에매몰되지않으면서목회적목적에주목하였다. 첫째, 도르트신조의구조와내용, 서술방식이이를보여준다. 신조는항론파를반박하는오류와반박부분을포함하되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의구조를담은긍정적인서술들을앞세워서교회의가르침으로자리잡았다. 한편으로성경전체의내용을담는새로운신앙고백이아니라이전에교회가고백한신앙문서를확인하는데정체성을두었다. 둘째, 전택설과후택설이라는개혁주의예정론의긴장과논쟁점을전면에내세우지않았다. 오히려항론파의공격에서비켜나있는후택설에가까운신조를작성하였다. 그러나전택설을버리고후택설을투고일 2018.6.6. 수정투고일 2018.8.12. 게재확정일 2018.8.14
도르트총회와신조에서신학적, 목회적측면의균형 / 김재윤 13 택하는방식은아니었다. 오히려교회를위한복음의가르침의구조를드러내고복음설교를중심에두는그리스도의말씀의목양을전면에부각시켰다. 마지막으로도르트총회는도르트신조뿐아니라교회법을작성해서총회의최종적인목적이교회를세워가기위한것이었다는점을확인하였다. 주제어 : 도르트총회, 도르트신조, 항론파, 전택설, 후택설, 교회법, I. 서론 교회는진공속에존재하지않는다. 교회의신앙고백도단순한신학적명제들의집합이아니다. 한시대의교회가그회의모든가르침 (doctrina) 은교회안에서그리스도의다스림이라는포괄적인문맥속에서자리잡는다. 칼빈은디모데전서 3장 15절을설명하면서교회의가르침을둘러싼다양한측면들을언급한다. 직분자로서교회를 목회 하는자는하나님의집인교회를치리하는책임을맡은 1 청지기이다. 교회치리의중심은복음설교이다. 성경의명료성을반대하고교회의해석의필수성을주장하는로마교황주의자들을반박하면서칼빈은성경의명료성은복음설교를통해서드러난다는루터이후의종교개혁자들의입장 2 을확인한다. 그리스도는복음설교를통해서성도를강하게하고완전에 * 본논문은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의학술지원을받아작성된것입니다. 1 quia sint pastores veluti oeconomi quibus regendam snam domum commisit Deus. Calvin, Joannis Calvini opera quae supersunt omnia 52. Edited by Cunitz, Edouard, Baum, Johann-Wilhelm, Reuss, Eduard Wilhelm Eugen. (Brunsvigae: C.A. Schwetschke, 1863), 288. 2 C. Trimp, Het Leerambt niet Verspelen; de Uitstraling van de Schrift in de bediening van het Woord (Barneveld: uitgeverij De Vuurbaak, 1993), 8-9.
14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이르기까지교육하고먹이는일을하신다. 종합하면목회는가르침의직분봉사이며이봉사를통해서진리의기둥인교회를세워가는그리스도의사역이실현된다. 3 교회안에주신진리인가르침은바로이문맥속에서위치하며기능한다. 그리스도가하나님의집을세워가시고양들을돌보시는일과무관한교회의가르침은사실상불가능하다. 우리가잘아는것처럼신앙고백서는항상교회법 ( 치리서 ) 의일부로서존재하였다. 교회법의목표는복음설교를진전시키고강화하고보호, 보장하는것이다. 반대로설교는교회법들이생생하게실현되며그가치를인정받는도구가된다. 4 도르트신조는국제적인총회인도르트총회가작성, 채택하였다. 그러나이총회의중심은네덜란드지역에서뿌리내리고성장한개혁교회들이며이들의신앙적분투가녹아있다. 네덜란드지역에칼빈의영향력은먼저불어를사용하는네덜란드남부의교회들에서나타났다. 제네바에서공부하고 1561 년벨직신앙고백을작성한귀도더브레는 1559년부터도르닉 (Doornik), 레이절 (Rijsel, Lille) 두남부도시에서사역하였다. 도르닉의설교자브룰리 (Pierre Brully, 1512-1545) 에이어그도순교하였다. 심각할정도로핍박이심했다. 한편, 제네바아카데미에서수학한목사들은교회건설에힘을보태었다. 1559년부터 1564년까지열세명의네덜란드출신학생이공부했는데네덜란드독립을주도했던첫국정책임자빌럼판오란녀 (Willem van Oranje) 의자문자인필립스마르닉스 (Pilips Marnix van Sint Aldegonde) 도여기포함되었다. 엠던, 하이델베르크, 런던등에 3 Calvin, CO 52, 288-89. 4 W. van t Spijker, De opvattingen van de Reformatoren, in Inleiding tot de studie van het Kerkrecht (Kampen: kok, 1992), 101. 도르트총회는신조만이아니라교회법을새롭게하였다. 신조와교회법의연관성에대해서는결론부분 (VI) 에서짧게제시하고자한다.
도르트총회와신조에서신학적, 목회적측면의균형 / 김재윤 15 흩어진네덜란드피난민들의교회도개혁신앙이네덜란드로유입되는중요한길이되었다. 순교자가나오고피난민들속에서성장한네덜란드개혁교회는가히 십자가아래에있는 교회들로불릴만했다. 네덜란드개혁교회들의첫총회가네덜란드가아닌독일의엠던에서 1571년개최되었다는점도이교회들이처한어려움을잘반영해준다. 그럼에도불구하고지역교회들은총회의결정아래자신들을자율적으로매는교단적연합 (kerkverband) 을결성하였다. 이를증명하는기초로벨직신앙고백 (Confessio Belgica. 이하신앙고백 ) 과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 (Cathecismus, 이하요리문답 ) 을채택하였다. 5 그러나개혁교회들의하나됨을위한진전이거침없이진행된것은아니었다. 네덜란드는종교개혁의초기에루터와더불어인문주의자였던에라스무스의영향력이지대한지역이었다. 지식인들에게인기있었던에라스무스의성경적인문주의는소위인문 ( 학 ) 적-개혁주의의모태가되었다. 끝까지로마교에남았던신학자코른허르트 (Dirk Volkertszoon Coornhert, 1522-1590) 는이런흐름의선구자였다. 그는칼빈, 베자, 우르시누스가취한예정론에대해서비판적이었고불링거는긍정하였다. 자신이살던델프트의개혁교회목사들과이문제로공개적으로논쟁을하였다. 그는또한모든개혁교회와목회자가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에서명하는것을부정적으로보았다. 6 개혁교회에속한목회자들중에서이런흐름에함께하는사람들이속속등장하였다. 레이던의목사였던콜하이스 (Caspar Coolhaes, 1536-1615) 는성경과사도신경만을인정하였다. 이외에다른문서들에나타난예정교리는받아들이지않았다. 그는에라스투스주의입장에서교회의치리와 5 이두신앙고백문서들이네덜란드개혁교회들안에서 3대신앙고백문서들 (Formulieren van eenheid) 로받아들여지는상세한과정은 II장에서언급된다. 6 C. Graafland, van Calvijn tot Comrie: Oorsprong en ontwikkeling van de leer van het verbond in het Gereformeerd Protestantism III (Zoetermeer: Boekencentrum, 1996), 88
16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권징을거부하였다. 아르미니우스가로마서 9장에대해서설명하면서언급한레이류바르던의스네카누스 (Gellius Snecanus, 1540-1600) 는예정론에대한부정적인생각때문에예정론을거의전적으로언약에흡수시켜버리는신학을전개하였다. 도르트레흐트목사였던헤르베르츠는 (Hermanus Herbertz, 1540-1607) 는벨직신앙고백서명을거부하고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설교를시행하지않았다. 7 개혁교회안에서자리잡게된이런경향들은다음세가지로요약될수있다. 1) 성경과신앙고백문서들의권위를서로대립시키면서신앙고백과요리문답을교회가서명하도록하는것에대한거부 2) 도덕성에기초한경건성을중요시하면서예정론이이런경건성에방해물이며서로충돌하는것으로이해하는흐름 3) 교회에의한치리와권징, 신앙고백적기초를강조하는교회의권위보다오히려덜강압적으로권력자의권위에의한권징을신뢰하는에라스투스주의입장 8 등이다. 네덜란드개혁교회들이진리를기초로한연합을형성하는과정은적지않은일련의진통의과정들을겪었다. 도르트총회는이런네덜란드개혁교회형성의한가운데서개최되었다. 총회는교회를세워가시는그리스도의다스림과목양적돌보심을실현한다는총회의정체성을의식하였다. 도르트신조의서문은 비참한가운데순례의길을가는전투하는교회 가 자신의목숨을버려서자기의양떼를 7 홈미우스 (Festus Hommius, 1576-1642) 는 1621 년출판된네덜란드어로된회의록 (Acta ofte handerlinghen der nationalen Synodi tot Dordrecht, anno 1618 ende 1619) 의서문 (Voorreden) 에서콜하이스, 헤브베르츠그리고비헐스 (Cornelius Wiggers) 를거명하면서이들이이미아르미니우스이전에각지역에서유사한문제를일으킨것에대해서서술한다. Acta ofte handerlinghen der nationalen Synodi tot Dordrecht, anno 1618 ende 1619 (Dordrecht; Isaack Iansz. Canin, 1621), 2. 8 Louis Praamsma, "The Backgroud of the Arminian Controversy (1586-1618)" in Crisis in the Reformed Churches; Essays in Commemoration of the Great Synod of Dort, 1618-1619 ed., Peter Y. De Jong (Grandville: Reformed Fellowship, 2008), 43-44. 프람스마는이세가지점들외에칭의도중요한논쟁점중의하나라고밝힌다. 특별히교회와국가의관계에대한논쟁의배경에대해서다음논문을참조하라. 안인섭, 칼빈의개혁신앙과교회와국가의관계 : 네덜란드의코르헤르트 (Dick Coornhert:1522-1590) 와의논쟁을중심으로, 한국개혁신학 55 (2017): 8-39.
도르트총회와신조에서신학적, 목회적측면의균형 / 김재윤 17 신실하신인애하심으로사랑하시고위하시는선한목자께서기적적인손을사용하셔서유혹자들의굽은길과거짓된조언을무너뜨리는일 로서이신조를작성한다고밝히고있다. 9 한편으로개혁교회들은국가권력자에의한질서와일치가아닌교회스스로의치리와권위에의한교회의자유를스스로지켜가고자노력하였다. 도르트총회에서작성된도르트신조는분명아르미니우스와그를따르는항론파의입장에대한교회의신학적응답을담고있다. 그러나단지신학적논쟁을통해서항론파를반박하는데스스로를제한하지않았다. 당시네덜란드지역의개혁교회들이복음사역의부흥과보존, 그리고그것을위해서일치속에서함께하나님의집을세워가는문맥에서읽어야한다. 이논문은도르트신조가분명아르미니우스주의라고불릴수있는일련의신학적도전에대한교회의응답이라는성격을담고있다는점을주목하면서도그속에녹아있는목회적측면곧, 하나님의집을세워가는과정과관련된총체적인관심을추적해보고자한다. 이를위해서두개의사례들을통해서신학적목회적측면의균형을추구한도르트총회와신조의성격을찾아보고자한다. 도르트신조는다른신앙고백들과달리신조 (Canons) 라는명칭으로채택되었다. 신조라는명칭을채택한이유를추적하면서이과제를수행하고자한다. (II) 그리고네덜란드개혁교회안에서제기되었던신학적논쟁점들이어떻게도르트신조에서수용되고있는가를전택설 - 후택설을중심으로살펴보면서신조안에나타난신학적 -목회적고민의고리를찾아보고자한다. (III) 결론과함께신학적문제제기를하나님의집을세워가는포괄적인목회적관심과연결해가는도르트신조와교회법의정신을드러내보고자한다.(VI) 9 De Nederlandse Belijdenisgeschriften in authentieke teksten, ed., J. N. Bakhuizen van den Brink (Amsterdam: uitgeverij Ton Bolland, 1976), 276-77.
18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II. 새로운신앙고백인가?: 도르트 신조 (Canons) 의성격 네덜란드개혁교회들의첫국가적총회는엠던총회 (1571년) 이다. 엠던은교회연합의기초가진리에있다는것을확인하고이를구체화하는증거로서모든개혁교회들이벨직신앙고백에서명한다. 10 사실남쪽의개혁교회들 ( 프랑스어를사용하는지역중심 ) 은이미엠던총회이전부터함께서명하였다. 11 엠던총회의사전회합성격을가졌던베이절회합 (1568년) 에서는제네바요리문답과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을가르치도록하였고목사후보생은이에서명하도록하였다. 12 아르미니우스와항론파를통해서드러난개혁교회의위기는일차적으로엠던총회에서교회들이함께채택한벨직신앙고백과청소년들의신앙교육과매주일오후예배설교를위해서서명한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에대한일치성의위기였다. 한마디로교회의설교와신앙고백, 치리전반에닥쳐온위기였다. 1. 아르미니우스의신앙고백문서들에대한입장 아르미니우스의신학에대한첫문제제기는그가암스테르담의목사로있으면서행한로마서 7장 14절설교로부터불거졌다. 같은암스테르담의동료목사였던플란키우스 (Petrus Plancius, 1552-1622) 는이본문을중생하지못한사람의경우로본아르미니우스의견해가신앙고백과 10 엠던총회에서채택된교회법 (Kerkorde) 2조는 모든네덜란드교회들의가르침에서의하나됨을증명하기위해서벨직신앙고백에서명한다 고규정한다. 아울러네덜란드개혁교회들이프랑스신앙고백에도서명하는데이는프랑스개혁교회들이벨직신앙고백에도서명함으로써상호간의신앙고백의하나됨을확인하는뜻에서그렇게시행한다고명시하고있다. Kerkorde Emden (1571) Artikel II. http://www.kerkrecht.nl/node/5942 11 J. Kamphuis, Zo Vonder We Elkaar (Groningen: Uitgeverij De Vuurbaak, 1970), 43. 12 Wezel's artikelen II, 1. III, 3. http://www.kerkrecht.nl/node/3236
도르트총회와신조에서신학적, 목회적측면의균형 / 김재윤 19 요리문답에서벗어나는것으로보았다. 그러나아르미니우스는이를부인하였다. 이사건은뱅스 (Bangs) 에의해서소개되었는데뱅스또한이러한로마서 7장 14절의이해가구체적으로신앙고백과요리문답의어떤부분과충돌하는지를밝히지않고있다. 13 그러나이렇게불분명하던아르미니우스의입장은 2년후로마서 9장에서말하는예정에대한설교에서부터좀더명확해진다. 그의로마서 9장설교는문제시되어서노회에상정되었고 1593년 5월 20일에아르미니우스는처음으로신앙고백에대한공식적인입장을표명하였다. 그는신앙고백과요리문답과충돌하는그어떤것도가르치지않았다고말하면서도단하나신앙고백의 16조를설명할수없다고유보하였다. 14 그가노회에서표명했던유보적인입장은 1603 년레이던대학의교수가되면서곧바로부각되었다. 토론을위한 예정에관한명제들 에서그는신앙고백의 16조와는본질적으로다른내용을말한다. 신앙고백의 16조는 선택은죄인들을향한하나님의자비의결과 라고고백하고있는데아르미니우스는선택이 믿는자들 을향한것이고또한그들에게 믿음을주기로작정 한것이라고보았다. 하나님의작정이죄인이아니라 믿는자들 을향한구원의작정이며이또한두단계의결정으로이루어지는것으로분리하였다. 영원한결정은 믿는자들 을구원하는것이고이결정은믿는자들에게믿음을주시기로한두번째근본적인결정전에는나타나지않았다. 물론이런그의주장은예지에근거한예정으로구체화되었다. 1608 년홀란드주정부앞에서아르미니우스는요리문답의 20문답, 신앙고백의 14, 16조는전택설 (supralapsarianism) 13 Carl Bangs, Arminius: A Study in the Dutch Reformation (Nashville: Abingdon, 1970), 141. 14 Nicolaas H. Gootjes, the Belgic Confession: Its History and Sources (Grand Rapids: Baker, 2007), 135.
20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과는서로충돌하기때문에요리문답과신앙고백을수용할수없다는점을분명히하였다. 15 아르미니우스에의해서발생한문제들이진행되어온과정들은철저하게교회적인것이었다. 첫문제제기는그의설교로부터시작되었다. 아르미니우스는설교를새로운자신의생각을주장하는중요한통로로사용하였다. 그러나네덜란드개혁교회는이를목회적이고진리에기초하여교회를세워가는것속에서인식하였다. 따라서아르미니우스의설교의문제는곧바로신앙고백과요리문답과의일치성속에서질문되었다. 교수로서의그의가르침도중립적이고새로운신학적주장으로서옹호되기보다는교회를세워가는가장분명한기초인신앙고백의문제와연관성속에서다루어졌다. 2. 도르트신조의성격과신앙고백문서들과의관계성 아르미니우스와관련된신학적논쟁이어떻게교회적관점에서다루어졌는가하는것과더불어이과정의최종적인종착점이되었던도르트신조자체의성격도이런성격을잘드러낸다. 도르트신조는이전의개혁주의신앙고백서들처럼성경전체에서나오는신앙내용전체를아우르는문서가아니다. 새로운신앙고백서도아니며또한특정한신앙고백서에서어떤새로운항목을추가하기위한것도아니었다. 최종적으로도르트신조는출판되면서모두판결혹은판단이라는제목이주어졌다. 16 항론파들에의해서제기된주장들에대한교회의신앙고백에기초한판단과심판이라는성격이도르트신조의주된 15 Gootjes, the Belgic Confession, 135-36. 16 라틴어로는 Iudicium (Synodi Nationalis, Reformatarum Ecclesiarum Belgicarum, 1619), 네덜란드어로는 Oordeel (des Synodi Nationalis der Gereformeerde Kercken van de Vereenichide Nederlanden,1619)
도르트총회와신조에서신학적, 목회적측면의균형 / 김재윤 21 목적이었다. 시너마 (Sinnema) 는신조들혹은항목들 (Canons or Artijkelen) 이라는명칭은 1619년 1월 4일위그노장로인필립모네 (Mornay) 가총회의한대표에보낸조언을담은편지에서처음쓰였다고한다. 그러나이편지가총회에영향을미쳤는지는확인할길은없다. 17 1618 년 12월 6일에항론파의견해가제출되면서총회는전적으로이문제에집중하게된다. 이후상당기간주로쓰인용어는판결 (judicium) 혹은신앙규칙 (Formula) 혹은결정된견해혹은의견 (sententia decisiva) 등다양하였다. 이런용어들을통해서확인할수있는것은일단총회는주로항론파의견해를반박하는부분에집중했다는점이다. 이런과정을거쳐서총회가작성한도르트신조는신학적논쟁을회피하지않았다. 신학적으로항론파의오류를분명히지적하고반박하는역할을담당하였다. 총회기간에출석했던항론파는총회가자유로운신학적입장을논쟁하고토론하는장이되어야함을지속적으로주장하였다. 18 총회참석자대부분은이를교회법적인결정을막기위한항론파의의도로해석하고시간의제한을둘수밖에없었다. 그리고일정기간후에는항론파의입장을그들의문서들만으로처리하기로한다. 항론파의 5 항목을따라서작성된도르트신조에는각항목마다오류와반박의내용이함께존재한다. 이를통해서신조 (Canons) 로서의교회법적인구속력도분명히할뿐아니라신학적논쟁에대한입장도분명히하였다. 따라서항론파들이주장하듯이도르트신조가단지교권적인물리력만을가지고신학적논쟁을회피한 불구의 (crippled) 신학문서는아니었다. 17 Donald Sinnema, "the Canons of Dordt: From Judgement on Arminianism to Confessional Standard," in Revisiting the Synod of Dordt (1618-1619), ed., Aza Goudriaan and Fred van Lieburg. (Leiden: Brill, 2011), 315. 18 W. van 't Spijker, "De Synode en de Remonstranten," in De Synode van Dordrecht in 1618 en 1619, ed., W.van 't Spijker (Houten: Den Hertog, 1987), 102.
22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그러나도르트총회는단지항론파의 5 항목의오류를지적하고반박하는 오류와반박 만을서술하도록결정하지않았다. 1619년 2월 4일에의장은몇몇대표들의요청을받아들여문서를작성하는작업에들어가도록하였다. 작성되는문서의형식은총회의목적뿐아니라교회전체의유익을위해서필요한형식을갖추도록준비되었다. 따라서문서의첫번째부분은 공개된서술 (Scriptum exponens) 로서, 5항목에대해서하나님의말씀에서신실하게확증되며신앙의정통을따르는견해이며대중적이고간결하게 기술하되 이교리가흔히훼손당하곤하는중요한비판을반박하는것을포함하고있어야한다. 19 두번째부분은 반박하는서술로서주요한항론파의논점을빈틈없이반박하는것 20 이어야한다. 사실각항목에대한첫부분의서술은필수적이지않았다. 항론파에대한반박을위한신학적문서라면더욱더그렇다. 그러나최종적으로신조는긍정적서술과반박-오류, 두부분을모두담은하나의문서로작성되었다. 21 도르트총회는총회의결과로작성된문서가단지반박에만목적이있었던것이아니라적극적인가르침을통해서교회를유익하게하는데있다는점을이런방식으로드러내었다. 긍정적인서술은신조가교회를위한가르침과성경적신앙고백의확인이라는목회적측면을고려하였다는증거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총회는새로운포괄적인신앙고백서를작성 19 "Acta Authentica," in Acta Et Documenta Synodi Nationalis Dordrechtanae (1618-1619) ed., Christian Moser, Herman Selderhuis, Donald Sinnema (Göttingen: Vandenhoeck & Ruprecht, 2015), 123. "Scriptum exponens, et ex Verbo Dei solide confirmans, orthodoxam sentantiam de Quinque Articulis, populariter et succincte; cum refutatione praecipuraum calumniarum, quibus haec doctrina proscindi solet." 20 Scriptum elenchticum, quo praecipua Remonstrantium argumenta solide refutentur." 21 시너마는신조의구성에서첫부분을제외하자는의견도총회상에서제시되었음을소개한다. 영국대표단과포스베르기우스 (Josias Vosbergius) 는굳이첫부분서술이필요한가에대해서의문을제기했다. 이는항론파에대한모든판단이완전히끝나지당시의시점에과연어울리는가하는문제의식을담고있었다. Donald Sinnema, "the Canons of Dordt," 319.
도르트총회와신조에서신학적, 목회적측면의균형 / 김재윤 23 하는데까지나아가지않았다. 1618년 12월 8일에프랑스의신학자인뮐르 (Pierre Du Moulin) 가프랑스왕으로부터총회참석을금지당하면서보낸편지에는총회가다양한나라들의개혁교회들이내어놓은신앙고백서를참고하여새롭게고백서를작성해야한다고제안하였다. 교회정치와치리를제외하고는교리의모든부분들을아우르면서모두가동의할수있는새로운신앙고백서를작성해서대표단을보낸국가들에도움을줄수있어야한다고요청했다. 22 그러나이런제안은총회의일정에포함되지못했고파송된대표들도이를승인하지않았다. 도르트신조는단지오류- 반박만이아니라긍정적인서술을더했지만근본적으로새로운신앙고백문서를지향했던것은아니었다. 신조는단순히기존의신앙고백문서들 ( 신앙고백과요리문답 ) 을존중하며그기초위에교회를세워가야한다는것을확인하는데더무게중심을두었다. 신조의최종적인관심은단지신학적논박이아니라신조가그리스도가교회를다스리고돌보시는목적을위한것임을자연스럽게드러낸다. 3. 논쟁방식과신조의서술방식의구분 여기에덧붙여신조자체의서술방식과용어도신조가가지고있는목회적성격을드러낸다. 총회에서이루어진항론파조항들에대한참가자들의논증은대부분스콜라적인방식과용어로이루어졌다. 대표자들은스콜라적인서술방식과대중적인서술방식을근본적으로반대되거나서로충돌하는것으로보지않았다. 따라서스콜라적인탐구와서술방식을원칙적으로반대한것이아니다. 그러나신조의최종서술방식은대중적인형식을취했다. 23 카프리 (Godfrey) 는이런신조의 22 Sinnema, "the Canons of Dordt," 320. 23 이남규는신조가대중적인방식인아래로부터 (a posteriori) 방식을채택한점을신조의실천적측면으로본다. 총회의의장인보허만 (Bogerman) 이하이델베르크에서수학했다는점과팔츠교회
24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서술방식에결정적인영향을미친것이목회적관심이라는점을강조한다. 항론파와의논쟁은단지신학자들과목회자들만의문제가아니었다. 지역교회내부에깊이침투해서성도들과국가사회에심각한문제를야기했기때문에총회의결정또한이들에게광범위한영향을줄수밖에없다는점을고려하였다. 결론적으로교회의유익이라는목회적측면이도르트신조의서술방식을결정하는가장기초적인동기였다. 24 사소하게보일수있지만신조는그서술방식에서도분명한목회적성격을고수하였다. III. 신학적쟁점들과도르트신조 : 전택설 / 후택설을중심으로 1. 아르미니우스와전택설, 후택설 예정론에대한두견해로서전택설과후택설의구분은일반적으로도르트총회시기에출현한것으로알려져있다. 총회의시발점이된아르미니우스가레이던대학의교수로취임한 1603년부터그를비판한호마루스 (Gomarus, 1563-1641) 가신앙고백의견해가예정을지나치게 타락아래머물렀다 (onder den Val blijven) 고언급한것이이용어들의기원이되었다. 호마루스는총회때브레멘의신학자들을맞아도르트레흐트로향하면서예정이인간의타락위 (boven den 사절단의참여가요인이되어서신조는예정을이와같은방식으로서술하고있다. 이남규, 위로와확신의근거 - 하나님의예정 : 16 세기말하이델베르그신학자들과도르트신조의예정론을중심으로, 성경과신학 58(2011): 283-312. 24 W. Robert Godfrey, "Popular and Catholic: the Modus Docendi of the Canons of Dordt," in Revisiting the Synod of Dordt (1618-1619), ed., Aza Goudriaan and Fred van Lieburg (Leiden: Brill, 2011), 246.
도르트총회와신조에서신학적, 목회적측면의균형 / 김재윤 25 val) 에있음을강조하였다. 25 결과적으로예정론이하나님을죄의주체로만든다는비판은이미칼빈의예정론을비판한볼섹에서등장하였다. 아르미니우스는특별히베자의예정론을언급하면서예정에대한유사한비판을전개한다. 앞으로창조될사람에대한예정과유기를말하는베자의주장은결과적으로 하나님의작정과정하심없이는죄가세상에들어올수없다 는것을말하게된다는것이다. 26 도르트총회상에서도항론파는같은입장을고수하면서전택설의 " 지나치게날카로운주장 (phrases duriores)" 을지적하였다. 이런배경때문에도르트총회의결정과거기에따르는신조의작성에서후택설이우세하게되었다는것은어느정도설득력을가지게되었다. 우리는여기서도르트총회의발단인아르미니우스의사상과예정론비판을간략하게살피면서도르트총회에서전택설- 후택설이전개된배경으로삼고자한다. 아르미니우스의신학은단지예정론에만국한된것은아니었다. 멀러 (Muller) 는아르미니우스의신학을단지도르트총회의관점에서만보는것을반대한다. 아르미니우스는후기개혁주의신학에서나타나는스콜라적인형식속에서전개된전형적인개혁주의사상의한부분이었다. 문제는그가토마스주의를취했다는점이아니라어떻게토마스주의를변형했는가하는점이었다. 따라서아르미니우스신학은단지예정론만이아니라특별히하나님의본질과속성들, 창조와섭리와관련된총체적신학의결과물로서이해해야한다. 27 덴부르 (Den Boer) 는멀러가말한대로아르미니우스신학을 25 유해무, Raad en Daad: Infra- en Supralapsarisme in de nederlandse gereformeerde theologie van de 19e en 20e Eeuw (Kampen: uitgeverij Mondiss, 1990), 18. 26 Arminius, the Works of James Arminius vol. 3 (Grand Rapids: Baker, 1999), 22. 27 Richard Muller, God, Creation and Providence in the Thought of Jacob Arminius (Grand Rapids: Baker, 1991), 275, 멀러는에라스무스의영향으로네덜란드내에존재했던인문주의적 -성경적개혁주의를아르미니우스신학의뿌리로보는일련의견해를반박한다. Muller, God, Creation and Providence, 5-6.
26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특히신론의기초위에서보아야한다는점을수용하면서도무엇보다도 하나님의의 가신론뿐아니라전체아르미니우스신학을좌우하는핵심기초로본다. 예정론이죄의원인자로서하나님을삼는다는반론들에대해서칼빈은하나님의 뜻 ( 의지, will) 을중심에두고그뜻의불가해성을강조하였다. 이런하나님의뜻에대한강조는하나님의구원사역에서의그의의 (iustitia) 를묻는질문을교만하고합당치않는것으로여기게했다. 28 그러나아르미니우스에게는하나님의뜻도의에대한하나님의사랑에의해서한계지워진다. 아르미니우스는하나님의의와그의의알수있음 (kenbaarheid) 을필수적이며최고의우선순위로삼았다. 하나님의이중적사랑 (Duplex amor Dei) 이라는개념은이를잘나타난다 ; 의에대한하나님의사랑과피조물을향한하나님의사랑. 그리고피조물을향한하나님의사랑은의에대한하나님의사랑안에서제한된다. 만약하나님께서어떤사람의순종을보시지않고조건없이은혜를베푸시기로작정하신다면거기에는사람을향한하나님의사랑이의에대한사랑보다더우선시된다. 반면에하나님께서그사람의불순종을보시지않고이유없이저주하신다면거기에는의에대한하나님의사랑과죄를미워하심이필수적이지않게된다. 29 하나님의이중적사랑의관점, 특별히의에대한하나님의사랑을 중심으로본다면기존의예정론, 특별히후에전택설이라고불릴수 있는예정론은매우심각한딜레마에빠지게된다. 28 Willem den Boer, Duplex amor Dei. Contextuele karakteristiek van de theologie van Jacobus Arminius (Apeldoorn: Publications of the Institute for Reformation Research, 2008), 285-286. 29 Arminius, Verklaring, 90. cited from den Boer, Duplex amor Dei. 157.
도르트총회와신조에서신학적, 목회적측면의균형 / 김재윤 27 아르미니우스의아이디어는하나님의예정의대상을다루는부분에서더발전적으로나타난다. 칼빈과베자의예정은하나님의의가오직하나님의처벌하시는의에만있기때문에죄를전제할수밖에없다. 예정의대상도죄인들이어야한다. 그렇다면결국하나님의의를필수적으로선언하면서동시에죄의존재를필연적으로함의할수밖에없다. 결론적으로하나님의피조세계에서죄는피할수있었던것이아니라필수적으로존재하게되고이는간접적으로죄의원인자로서하나님을만들수밖에없다. 30 하나님의의를중심으로한아르미니우스신학은창조론에서도확인된다. 하나님은창조언약을지키시는분이다. 하나님의선함은항상하나님의의와동반되어야한다. 하나님의의는하나님의은혜로운언약에합당하도록이루어진순종에대해서, 반대로하나님의정당한심판에합당하도록불순종에대해서주어지는처벌하시는의로서갚으시는것이다. 31 하나님은그가자비를베풀기원하는사람과그가그렇게하시지않는자들에게하지않는자유를결정할수있다. 그러나그의의가이결정을규정한다. 32 창조에서의하나님의의를이렇게설명하면서아르미니우스는이를그리스도안에서의하나님의의와대조시킨다. 창조에서의하나님의의에대한이해는법정적인것이었다 (theologia legalis). 반면에그리스도안에서하나님의의의이해는복음적인것이다 (theologia evangelica). 33 하나님의선택과유기에나타난하나님의의는법정적인것이아니라복음안에서계시된하나님의의이어야한다. 이둘의 30 Arminius, the Works of James Arminius 3. 212-13. 죄를피할수있었던것이아니라필수적이고필연적으로만드는것은다음을함의한다. 하나님이진실로죄를지으신다. 그리고하나님홀로죄를지으시는것이다. 그렇다면이것을과연더이상죄라고할수있겠는가? 31 Arminius, the Works of James Arminius 3. 512. 32 Arminius, the Works of James Arminius 3. 500. 33 Arminius, the Works of James Arminius 1. 352.
28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차이는무엇인가? 아르미니우스는선택과유기가그리스도안에서이루어졌음을말하는데 34 그의미는그리스도를믿는믿음과믿지않는불신앙에의한것이다. 죄를위해서죽으신그리스도안에서설명되는하나님의의는죄인들을심판하시는하나님의의보다훨씬더우월하다. 35 아르미니우스는창조와구원- 예정에서의하나님의의가차별이있다고주장한다. 그것은법정적 ( 순종- 불순종 ) 이냐아니면그리스도와의연합 ( 신앙과불신앙 ) 이냐하는점이다. 그러나하나님의의에대한성격규정은근본적으로차별이없어보인다. 36 아르미니우스에게하나님의의는단지하나님의한속성이아니라하나님의본질, 창조, 언약, 그리스도와의연합을관통하는최고의동기라고한다면이를근거로아르미니우스가전택설과후택설에대해서내리는평가도알수있다. 전택설과후택설은하나님의예정의질서 (ordo decretum) 에서타락의위치문제와예정의대상의문제에서나뉘어진다. 아르미니우스의비판은첫주제에서는전택설에집중된다. 선택과유기는그리스도안에서의믿음과불신앙의결과이기때문이다. 아르미니우스가말하는 그리스도안에서 는후택설이가지고있다는죄인을구원하시는양자로의예정에좀더가까이있는것처럼보이기때문이다. 34 아르미니우스신학은그리스도와의연합을중요한개념중하나로삼는다는점에서당시개혁주의신학과루터파신학의정통에서벗어나지는않았다. 다만그가어떤의미로그리스도와의연합을말했는가에서일종의변형을추구했다는점이문제이다. J. V. Fesko, Beyond Calvin: Union with Christ and Justification in Early Modern Reformed Theology (1517-1700) (Göttingen: Vandenhoeck & Ruprecht, 2012), 271. 35 Arminius, the Works of James Arminius 3. 194-95. 36 아르미니우스신학에서언약이차지하는자리는점점제한적으로나타난다. C. Graafland, van Calvijn tot Comrie, 188. 아르미니우스는은혜언약이라는단어대신에그리스도안에서의언약을 새로운 언약으로부른다. 새언약과옛언약은여전히 ( 동일하게 ) 하나님의약속과요구로이루어지는데새로운언약에서하나님의요구하시는것은사람의믿음에서요약되고이믿음은사람의순종안에서충족된다. Arminius, the Works of James Arminius 2. 389-90. 흐라프란드는전체적으로아르미니우스의언약론은그의예정론과거의중첩되어있다고본다. C. Graafland, van Calvijn tot Comrie, 206.
도르트총회와신조에서신학적, 목회적측면의균형 / 김재윤 29 그러나결과적으로예정의대상에서아르미니우스는전택설과후택설을구별하지않고비판하게된다. 대략적으로전택설은창조되고타락할 ( 수있는 ) 인간 (homo creabilis en labilis) 을, 후택설은창조되었고타락한인간 (homo creatus en lapsus) 을대상으로삼기때문이다. 하나님의의를중심에두는아르미니우스의예정사상은후택설도결과적으로하나님을불의하게만든다. 왜냐하면후택설도결국죄인곧타락한자들을예정의대상으로삼기때문이다. 사실아르미니우스는전택설뿐아니라후택설도거절하였다. 37 2. 도르트총회에서의전택설 - 후택설 1618년 12월 6일총회석상에처음등장한항론파는전택설을주로공격하면서후택설을선호하는외국사절들과호마루스등의전택설주창자들을분리하고자하였다. 이런의도하에서예정안에서선택이주는은혜의측면보다는 유기 를통한부정적인측면을부각시키고자하였다. 38 항론파는이미 1611년의헤이그컨퍼런스에서도처음부터전택설에대한거부입장을분명히하였다. 39 항론파와반항론파의토론 37 이런신학을전개한아르미니우스의초기의고민이상당히목회적성격을띠고있다. 앞서살펴본것처럼로마서 7 장 15 절에대한목사로서의설교가아르미니우스신학의첫발걸음이었다. 그는이본문에대한성도들의반응을다루면서자신이목회하던중생한자들이여기에나타난바울의경험을근거해서자신의죄에대한변명의근거로삼는것을매우우려한다. 죄를슬퍼하지않고죄에대해서심각하게회피하지않으려는목회현장에서의경험에서아르미니우스는하나님이은혜가불의하게취급받고있으며그것이하나님자신안에서마저이루어진다면 (gratiae iniuria) 매우치명적인신학이될것이고생각하였다. 38 Herman J. Selderhuis, "Introduction to the Synod of Dordt (1618-1619)," in Acta Et Documenta Synodi Nationalis Dordrechtanae (1618-1619), ed., Christian Moser, Herman Selderhuis, Donald Sinnema (Göttingen: Vandenhoeck & Ruprecht, 2015), XXIX. 39 덴부르는아르미니우스신학의뼈대인하나님의의가여전히 1611 년의헤이그컨퍼런스에서도기초로서작용하고있다고분석한다. 그러나아르미니우스의신학은매우포괄적이었던반면에그의사후항론파입장은 5 개의항목을중심으로협소화되었다는점도함께지적하고있다. 예를들어하나님의이중적사랑과그관계에대한아르미니우스의사상은이후항론파에게는명시적으로나타나지않는다. den Boer, Duplex amor Dei. 271.
30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의첫부분에서항론파는가장먼저예정의대상문제를들면서두분별되는입장들을제시한다. 첫번째, 아직창조되지않고타락하지않는사람을하나님께서예정하신다는것인데예정의유일한원인은하나님의자비가된다. 아르미니우스가고민한대로이입장은하나님을죄의필연적원인으로만든다. 그래서이들은예정의대상에서두번째의견곧, 창조되고타락한인간을예정의대상으로본다. 40 일단이문제에서후택설을택한것이다. 항론파의이런태도는도르트총회에서다루어진의견서 (sententia) 의첫부분에서다시한번확인된다. 항론파의견서 I항 1조 하나님은그를창조하는작정을하시기전에어떤사람을영원한생명으로선택하시거나그를유기하기로작정하시지않으셨다. (Deus non decrevit quemquam ad vitam aeternam eligere, aut ab eadem reprobare ordiene prius quam eundem creatre decreverit.) 는시작은전택설에대한명확한반대로보인다. 항론파의이런태도는도르트대표들사이에서전택설과후택설의긴장의간접적인배경이되기도했다. 호마루스는세명의네덜란드교수들인폴리안더 (Polyander), 티시우스 (Thysius), 그리고발라이우스 (Walaeus) 가판결문을작성하면서예정의대상에대해서 타락가운데죄와형벌속에있는모든사람들로부터그리스도안에서구원에이르도록선택 하셨다고언급하고 41 반대로유기를 택하지않음 (non electio) 으로말하면서유기의대상도동일하게표현한것에이의를제기한다. 세네덜란드신학자들과더불어루베르투스 (Lubbertus) 가예정의대상을타락한인간 (Homo corruptus) 으로말했을때호마루스는좀더 40 Schriftelicke conferentie, gehovden in s'gravenhaghe inden iare 1611. tusschen sommighe kercken-dienaren: aengaende de godlicke prædestinatie, 6-8. 41 Praedestinatio ad salutem est aeternum, liberrimum et immutabile Dei decretum, quo pro gratuito voluntatis suae beneplacito quosdam homines ex universo genere humano in peccatum prolapso ac perdito ad salutem in Christo elegit...
도르트총회와신조에서신학적, 목회적측면의균형 / 김재윤 31 본격적으로이문제를제기한다. 그는구원을위한예정은 하나님의작정으로서 ( 중략 ) 전인류에서특정한사람들에게수여되는데하나님의가장자유롭고순수하고그어떤공로에도의존하지않는기쁘신뜻가운데서이루어진다. 고진술하였다. 42 그는타락하고부패한인간이라는예정의대상을생략해서후택설과의차이점을분명히하면서전택설을애둘러강조하였다. 이문제는도르트총회대표단사이에서불일치의긴장을조성하긴했지만신학적논쟁으로발전하지않았다. 43 또한번의긴장은프라네커의교수마코비우스 (1588-1644, Maccovius) 의건에서발생하였다. 마코비우스문제는단지전택설, 후택설문제뿐아니라그의강한아리스토텔레스철학에대한지지와스콜라적인신학방식에대한문제제기와겹친다. 한마디로그의과도한이성주의적성향 (rationalism) 이성경적신학과충돌될만큼의위험성을지니고있다는점이함께제기되었다. 44 마코비우스는 4월 25일에총회에자신의이단성을검증하고오해를풀어줄것을요청하였다. 그가이단적가르침으로오해받은것은본질적으로너무강력한전택설을가르치면서예정은삼위일체하나님을초월한다는주장까지했다는것에서기인하였다. 이와함께그는지나치게아리스토텔레스의철학적개념을직접적으로적용했다. 45 마코비우스는이단으로정죄받지는 42 Praedestinatio hominis ad salutem est decretum Dei, ( 중략 ) certis, ex universo genere humano, hominibus, pro liberrimo ac mere gratuito beneplacito, conferenda. 43 호마루스는세가지를근거를가지고자신의입장을고수하고자했다. 첫번째는벨직신앙고백에서예정의대상에대해서아직입장이정해지지않았다는점, 두번째는영국의대표단을의식해서윌리엄퍼킨스와같은전택설론자들의입장을배려했다는점, 세번째는레이던대학의교수진들사이에서도아직일치가이루어지지않았다는점을들었다. 영국대표단들은자신들의판단문에서는분명히예정의대상을창조되었고타락한인간이라는점을분명히했고영국교회가공통적으로받아들인 39 신조는이점을분명히하고있기때문에호마루스는결과적으로영국교회의불일치를조성하게된다고항의하였다. 호마루스는이에대한경고를받아들이고더이상은침묵하게된다. J. V. Fesko, "Lapsarian Diversity at the Synod of Dort," in Drawn into Controversie Reformed Theological Diversity and Debates Within Seventeenth-Century British Puritanism. ed., Michael Haykin and Mark Jones (Göttingen: Vandenhoeck & Ruprecht 2011), 105-107. 44 Willem J. van Asselt, "the Theologian's Tool Kit: Johannes Maccovius and the Development of Reformed Theological Distinctions" in Westminster Theological Journal vol. 68 (2006): 24.
32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않았지만다음두가지의경고를받게된다. 너무지나친스콜라적인용어를사용하지말고성경적인용어를고집해야하며후택설을잘못된것으로가르쳐서는안된다. 도르트총회의과정에서항론파의전택설공격에도전택설 -후택설논쟁은전면에부각되지는않았다. 도르트총회의대표자들이분명한입장차이를가지고있었지만궁극적으로분열하지도않았다. 그러나이신학적주제를회피하거나침묵만하지도않았다. 호마루스와마코비우스사례는도르트총회에서명백하게이두입장의차이가신학적으로다루어졌음을보여준다. 항론파가이두입장의차이점을교묘히이용하려는의도가있었기때문에대표자들은이문제를단지봉합한것인가아니면좀더분명한목적이있었는가? 3. 도르트신조의전택설 - 후택설 1) 전적인후택설인가? 도르트신조는전택설을암묵적으로거부했는가? 17세기부터 20세기까지도르트총회에서전택설이버림을받았다는주장이특별히불링거를중심으로종교개혁의제 3의길을강조하는진영에서많이생산되었다. 한마디로칼빈과불링거를대립시키면서불링거의노선이도르트신조에서최종적으로확인되었다는주장을펼쳤다. 46 그러나총회과정에서호마루스와마코비우스사례는전택설이결정적으로거부되지않았다는반론이된다. 다만작성된도르트신조가후택설의입장을 45 Martin I. Klauber, The Use of Philosophy in the Theology of Johannes Maccovius (1578 1644), in Calvin Theological Journal 30 (1995): 380. 하나님을동자 (Mover), 예정을운동 (movement), 운동의대상인인간, 그리고운동의결과로서의구원으로가르쳤다. 46 유해무, Raad en Daad, 23. 예를들어 A. J. van 't Hooft 는그의저서 De theologie van Heinrich Bullinger 에서도르트신조안에서사실적으로본질적으로전택설이심판을받았다고주장했다.
도르트총회와신조에서신학적, 목회적측면의균형 / 김재윤 33 따르고있다는점은주지의사실이다. 도르트신조는 1항 7조에서 하나님의선택은하나님의변동될수없는의도인데원래의온전함에서죄와멸망중에자신의실책으로타락한보편적인인류가운데서창세전에... 47 라고하여후택설의입장을나타낸다. 유기에대해서말한 1항 15조에서 일부를선택하지않음 (quosdam non electos) 을말하면서이들을 " 자기들의잘못으로인해떨어진그공통의비참함가운데그냥버려두기로작정하셨다 " 48 는후택설의명확한표현이나타난다. 페스코 (Fesko) 는도르트신조가좀더후택설로기운것은총회대표자들의다수가후택설의입장을취했고호마루스가영국교회를언급한것이실수로작용했다는상황적인원인때문이라고본다. 49 우리는항론파가좀더집요하게전택설을공격하였고특별히 유기 를중심으로예정론을공격하면서이를경악스러운교리로몰아갔기때문에도르트신조는방어적으로후택설을전면에내세우게된것이라고생각해볼수있다. 그러나만약도르트신조의의도가단지항론파를반박하는데있었다고해보자. 예를들어, 어떤사람을구원으로, 어떤사람을영벌에처하게하는하나님의작정을절대적으로의도된, 최종적인작정으로보지않거나 50 두단계의작정곧불완전하고최종적이지않는선택 ( 믿음과회개와거룩함과경건함이시작되고얼마동안지속된것을예지한것에기초한 ) 과완전하고최종적인선택 ( 끝까지견인할것을예지한것에기초한 ) 으로분리하면서 51 인간의믿음으로부터하나님의 prolapso,... 47 ex universo genere humano, ex primaeva integritate in peccatum et exitium sua culpa 48 Deus ( 중략 ) decrevit in communi miseria, in quam se sua culpa praecipitarunt 49 Fesko, "Lapsarian Diversity at the Synod of Dort," 116-17. 50 Sententia, 1항 2. Cum decretum Dei de cuius que hominis tem salute tum exitio, non sit decretum finis absolute intenti... 51 오류와반박 1항 2. Electionem Dei ad vitam aeternam essen multiplicem;
34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예정을접근하려는항론파를선명하게반박하는것은오히려전택설을전면에내세우는것이유리했다고볼수있다. 항론파가전택설에대해서명시적이고일관된공격을했고후택설은암묵적으로기피했기때문에오히려논리적, 신학적반박을목적하는문서는오히려전택설을옹호해야했다. 그러나도르트신조는이런논쟁적인방식을취하지않은것이다. 이와더불어대표단들사이에긴장을만들어내었던전택설 -후택설에대한입장차이를신조의전면에드러내지도않았다. 이두입장의차이를적극적으로해명하는데도큰관심을두지도않았다. 2) 설교와가르침을위한신조각항의구조이런이유로우리는오히려도르트신조가교회적, 목회적관심을가졌고그것을담는데후택설이좀더유리했다고판단하는것이합당하다. 전택설에대한항론파의태도와전택설과후택설의긴장을함의하면서도도르트신조는이를전반에내세우지않았기때문이다. 도르트신조는각항목마다하나님의작정을전면에내세우지않는다. 하나님의선택과유기를다룬첫항목 (1항) 뿐아니라 5개항모두는인간의타락과죽음에서시작한다. 1항 1조는 사람은모두아담안에서범죄하여저주아래있으며영원한죽음을받아마땅하다. 고하면서 하나님께서온인류를죄와저주아래에그대로두시고그죄때문에심판하시더라도조금이라도불의하신것이아니다. 고선언한다. 2항에서는하나님의지극히자비로우심과지극히의로우심을, 3-4항에서는하나님의형상으로창조된인간을앞세우지만그러나여전히인간이마땅히받아야할형벌 (3항 1조 ) 과사탄의유혹을받아자신의자유의지로전적으로하나님을반역하고뛰어난선물을상실한비참함에대해서말한다. 이어서각항은이런상태의죄인들에게하나님이그리스도안에서행하신일을선언한다. (1항 2조, 2항 2조, 3-4항의 6조, 5항의
도르트총회와신조에서신학적, 목회적측면의균형 / 김재윤 35 2조 ) 그리고그리스도안에서의하나님의사역은각항마다곧바로복음전파의사역과직접연결된다. (1항 3조, 2항 5조, 3-4항 6-17조, 5항 10조 ) 1-5항의마지막은하나님의선택을아는자들이가져야할마땅할태도로서의문과불평이아니라오직하나님을찬양하고영광돌리는것으로마무리된다. (1항 18조, 2항 9조, 3-4항 17조, 5항 15조 ) 이런도르트신조의각항의기본적구조는후택설의성격을띠지만그러나후택설을옹호하는데목적을두지않는다. 오히려이구조는요리문답의전체구조와일치한다. 요리문답이위로가운데복된인생으로살고죽기위해알아야할가르침으로서제시한구조, 곧죄와비참-구원 -감사와일치하는것이다. 요리문답작성을주도했던프리드리히 3세는 1563년 11월 15일교회치리서 (church order) 를발간하면서요리문답 4판 52 을여기에포함시켜서함께출간하였다. 초기부터요리문답은독자적인저서가아니라교회치리서의일부로출판된것이다. 팔츠교회치리서의첫시작은 가르침과설교 에대해서였다. 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의유명한세요지, 곧죄와비참함- 구원-감사의구조가이미이 가르침과설교 부분에서언급되고있다. 53 도르트신조가요리문답의구조와유사한구조를가지고있다는사실은신조의내용자체가교회를위한가르침과설교의뼈대이자나아가가르침그자체로보고있다는증거이다. 52 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은 1563년 1월18일에작성위원회에서만장일치로통과된다. 2월에초판이간행되고초판에서약간의개정된내용을담은 2, 3판이 3월, 4월에연속으로출간되었다. 그리고 11월에 4판이출판되었다. 우리는 129문답, 52주로구분하고증거성구를첨가한 4판내용을최종적이고공인된내용 (textus receptus) 으로받아서사용하고있다. Wim Verboom, De totstandkoming van de Heidelbergse Catechismus, in Troostboek van de Kerk, ed., Willem van t Spijker(Houten: Den Hertog, 2005), 76-77. 53 Willem van t Spijker, De theologie van de Heidelbergse Catechismus, in Troostboek van de Kerk ed., Willem van t Spijker (Houten: Den Hertog, 2005), 115.
36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3) 신조의복음설교중심성또한신조의각항목은복음설교를빼놓지않고강조한다. 54 선택교리는선지자들과예수님자신이그리고사도들뿐아니라그리스도께서친히설교했고 (haec de divina Electione doctrina ( 중략 ) est praedicata) 그리고이어서그설교한내용을성경으로기록되도록명령되었다. (et sacrarum deinde literum monumentis commendata, 1항 14조 ) 복음설교는사람을믿음에이르게하기위해서하나님께서이큰기쁜소식의전파를그분이원하시는사람에게원하시는때에보내셔서 (1항 3조 ) 선택의필연적열매들이라고하나님의말씀이가르쳐준것들이자기들안에있음을성령의기쁨과거룩한즐거움으로관찰하게만든다.(1항 12조 ) 하나님아들의십자가의죽음은무한한가치와효력을가지는데복음의약속은십자가에못박히신그리스도를믿으면누구든지멸망하지않고영생을얻는다는것을드러낸다. (2항 4-5조 ) 본성의빛이나율법이할수없는것을하나님께서는말씀을통하여, 곧화목의사역을통하여성령의능력으로행하신다. 이말씀은곧메시아의복음이다.(3-4항 6조 ) 복음으로부르심은 ( 3-4항 8조 ) 참된회심을일으키고 (3-4항 11조 ) 이는곧중생과동일하다. (3-4 항 12조 ) 하나님께서는중생시키시는초자연적인사역에서도복음의사용을결코배제하거나철회하지않으신다.(3-4항 17조 ) 신자의견인곧, 끝까지보존하실것에대한확신은하나님께서우리의위로를위하여그분의말씀에매우풍성하게계시하여두신약속을믿는데서생겨난다.(5항 10조 ) 각항마다가르침, 설교, 복음, 말씀등표현은조금씩다르지만 54 더용 (Peter Y. de Jong) 은설교와도르트신조라는논문에서도르트신조가설교를어떻게정의하는가를다룬다. Peter Y. de Jong, "Preaching and the Synod of Dort," in Crisis in the Reformed Church: Essays in commemoration of the Great synod of Dort, 1618-1619. ed., Peter Y. de Jong (Grandville: Reformed Fellowship, 2008), 153-166. 여기서우리의관심은도르트신조의설교의정의보다는복음설교를중심으로어떻게전체신조가구조적으로연결되어있는가하는것이다.
도르트총회와신조에서신학적, 목회적측면의균형 / 김재윤 37 이들은모두교회안에서이루어지는말씀사역을의미한다. 항론파는예정교리에서하나님의절대적인결정은그리스도안에서일어나는믿음을침해하는것으로이둘을서로대립되는것으로만든다. 반면에도르트신조는복음설교를통해서죄인들이믿음으로중생하여하나님의자녀가되는예정의실현을강조한다. 복음설교의강조는항론파의의문인하나님과사람을대치시키는것을차단할뿐아니라오히려적극적으로참된의미의믿음을제시한다. 뿐만아니라 ( 전택설이강조하는예정의목적으로서의 ) 하나님의영광 과 ( 후택설을통해서얻게되는 ) 사람의위로 를서로조화롭게말할수있게된다. 또한하나님의오묘하고감추어진것을호기심으로꼬치꼬치캐묻는방식이아니라말씀을통해서사람안에서이루어진풍성한선택의필연적열매들을관찰하면서성도가선택이주는확신으로들어가게해준다. (1항 12조 ) 4) 유기교리와신조의목회적관점선택교리가두려움과불확신이아니라확신과위로를준다는점 55 은 유기 의가르침과도연결된다. 전택설을주되게공격하면서항론파는성도들에게 유기 교리는두려움을주는것으로각인시키고자하였다. 부정적인의미에서항론파는 유기 교리의목회적측면을파고든것이다. 특별히전택설이성부, 성자, 성령의이름을세례를받고유아로죽은믿는자들의자녀들이절대적인작정에의해서유기된다는것을가르치는것 (Sententia 1항 10조, Nulli fidelium liberi baptizati in 55 이외에도도르트신조가주는목회적인유익은 1) 은혜는거절할수없다고가르쳐서오히려전혀소망이없는경우에소망을가지게하는점 2) 자만이나자기확신이아니라겸손으로인도함. 3) 하나님께감사하고찬양하도록하는것을들고있다. Edwin H. Palmer, "the Significance of the Canons for Pastoral Work" in Crisis in the Reformed Church: Essays in commemoration of the Great Synod of Dort, 1618-1619. ed., Peter Y. de Jong (Grandville: Reformed Fellowship, 2008), 171-73.
38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nomine Patris, Filli et Spiritus Sacti in infantiae suae statu viventes absoluto decreto reprobatis adscibuntur) 으로오해하도록만들었다. 유아사망이많던시기에이런항론파의구도설정은역설적으로예정이신학적성격을띤목회적주제라는것을상기시켰다. 도르트신조 1항 17조가유아로죽은성도의자녀들의유기를인정했다고해석하는경우들이있다. 56 자녀의선택과구원이분명하다 는방식이아니라이것을받아들이는주체로서 부모들 을말하면서그들이 의심하지말아야한다. 식의회피적인진술이라는점에서유약하고확신없이유기를수용한조항이라는것이다. 그러나항론파가예정론, 특히전택설을집요하게 유기 의측면에서공격했다는점을생각하면도르트신조가이를어느정도라도수용했다는것은설득력이없다. 1항 17조만이아니라 16-18조전체가 유기 라는말때문에놀라거나유기된자들중하나로자신을여기서나두려워떨지말고두려워하지않아야한다는점을강조하고있다. 유기를두려워할것이아니라앞서언급한복음설교와같은하나님께서은혜의방편을더욱부지런히사용하면서이런것들에서벗어나야한다고강조한다. 호쳐스 (Gootjes) 는유아로죽은신자들의자녀들이구원을받는다고명쾌하지말하지않고한편으로부모들에게초점을맞춘이유는목회적인것이라고정당하게분석한다. 신자의자녀들은은혜언약에의해거룩하다는확신으로시작한이조항은그냥사실을진술하는데그치지않고부모들을배려하고부모들에대한목회적돌봄을담으려고했던것이다. 57 이를통해서도르트신조는단지예정교리를신학적진술로서명확하게하는것과전태설의옹호하는데만목적을두지 56 D. W. Sinnema, the Issue of Reprobation at the Synod of Dort in Light of the History of This Doctrine (Doctrinal Dissertaion, University of St. Michael's College, 1985), 413-15. 시너마는이조항이신자의죽은자녀들의유기를최초로인정했다고결론짓는다. 57 Gootjes, 세례와성찬 ( 서울 : 성약, 2005), 42.
도르트총회와신조에서신학적, 목회적측면의균형 / 김재윤 39 않고이신조를대하게될성도들의다양한목회적인상황들을고려했다 고볼수있다. VI. 결론 도르트총회는도르트신조를작성한것에서멈추지않았다. 신조를채택한총회가외국사절들이귀국한후에교회법을채택한것은도르트신조가단지신학적논쟁을위한문서가아니었다는점을뒷받침하고있다. 동일한신앙고백을가진교회들과성도들이함께하나님의집으로세워가기위해서, 동일한진리의터인가르침의터위에서구체적이고실질적으로살아가기위한울타리인선한질서 58 가필요한것이다. 벨직신앙고백 30조는 교회가우리주님께서그분의말씀에서가르치신 영적인질서 를따라서통치되어야한다 면서가르침과더불어선한질서의필요를확인하고있다. 도르트교회법에서직분자목사와목사후보생에대한매우구체적인내용들이세세하게규정되어있고이부분이가장큰비중을차지한다. 총회가확인한가르침이어떻게실질적으로구체화될수있는가를고민한증거이다. 84조에는베이절회합때부터의정신인 어떤교회도다른교회위에, 어떤말씀의사역자도다른사역자위에, 어떤장로나집사도다른장로나집사위에지배권을행사해서는안된다 는교회정치적질서를언급한다. 일반적형태의감독주의교회정치는배제되었다. 또한신조와교회법을통해서네덜란드개혁교회는국가로부터자유한자신들만의고유한질서와치리를가지는것을천명하였다. 따라서 58 교회법은고린도전서 14 장 40 절이말하는 모든것을질서있게하라 는성경적기초에서나왔다. 벨직신앙고백 30 조와 32 조에서영적인질서혹은어떤질서를세우는것을말한다. 도르트교회법도첫시작에서 선한질서 로서도르트교회법을말한다.
40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국가교회나에라스투스적교회정치형태를거부하였다. 웨스트민스터총회가신앙고백을채택했음에도불구하고교회정치에서하나의질서를합의하지못했기때문에결국신앙고백이영국교회의가르침으로받아들여지지못했던후대의영국교회의경험은교회정치문제에대한도르트교회법의정립이얼마나교회적, 목회적으로중요한가를반증해준다. 도르트총회의발단이된아르미니우스신학은당시정통신학이다루는모든신학적주제들을아우르고있다. 비록그후손들인항론파는다섯개항목으로아르미니우스신학의자신들의방식으로협소화했기때문에오히려아르미니우스신학처럼포괄적신학이되지는못했다고볼수있다. 그러나항론파이론은아르미니우스신학이가진함의점들을거의포함하고있는매우신학적인성격을띄었다. 물론우리는아르미니우스신학의출발점으로서설교, 목회적고민등을주목할필요는있다. 항론파의신학적논쟁과토론의태도는교회의권위있는총회와그결정을거부하였다. 물론항론파는신앙고백과요리문답을고수하면서교회가함께하나로세워져가는원리도파괴하려고하였다. 신앙고백문서들이신앙을억압하는도구가아니라복음설교의보존과활성화를통해서교회를진리의터위에세워가시는그리스도의방편이라는점도이해하지못했다. 도르트총회과정은신조로열매맺었다. 신조는신학적논쟁점들을회피하지않았다. 오류를지적하고명확하게반박하는데노력을기울였다. 그러나신조는긍정적인서술들을앞세워서교회가받고사용할올바른가르침으로서자기정체성을분명히했다. 이런방식으로신조는새로운신앙고백을작성하지않으면서도개혁주의 3대문서로자리잡았다. 다만완전히새로운신앙고백문서를작성한것이아니라신앙고백과요리문답을통해서교회를세워가는일의중요성을다시한번확인하는신조의자체의의미를고수했다.
도르트총회와신조에서신학적, 목회적측면의균형 / 김재윤 41 도르트총회는항론파의전택설에대한집중적인신학적공격과전택설 -후택설이라는신학적입장의차이로인한긴장감이팽배하였다. 그러나이런신학적측면으로부각된것을직접적인신학적논쟁으로만들거나그열매인도르트신조를이들주제에대한순수한신학적논쟁의문서로서작성하지않았다. 항론파가집요하게부정한전택설을전면에서옹호하거나강한전택설의입장으로맞받으려고하지않았다. 오히려항론파의공격에서비켜나있는후택설에가까운신조를작성하였다. 그러나전택설을버리고후택설을택하는방식은아니었다. 다만신조자체가가지고있는목적에충실하고자하는노력의결과였다. 각항은가르침과설교의뼈대이자그자체가교회를위한복음의가르침의구조를드러내는방식으로작성되었다. 예정을가르치는것에서뿐만아니라각항에서무엇보다도복음설교를중심에두었다. 예정론특히전택설의유기교리를부정적인의미에서의목회적측면으로접근했던항론파에대해서오히려성도들과특히유아를잃은믿는부모들에대한확신과위로의측면에서바라보는복음적, 목회적관점을유지하였다. 우리는신학적논쟁을거부하거나회피할필요가없다. 유용하다면신학을담는다양한사상의도구들과개념들을사용할수있다. 다만신학적논쟁과작업들이항상하나님께서자신의집인교회를세워가는일에매우직접적으로유용해야한다는당위를잊지않아야한다. 도르트총회의대표들은매우신학적이었고충실한신학적점검과반박을행하였다. 그러나이모든과정이교회를진리위에세워가는과정, 복음설교를통해서그리스도가자신을교회에주시는데복속되는것이되어야함을잊지않았다. 교회안에속한성도들을그리스도께서목양적으로돌보시는섬세한것들을총회의열매인신조와교회법에담고자했다. 아르미니우스로부터시작된신학적논쟁을그리스도의
42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다스림과돌보심의위기로이해하고대처하였다. 도르트총회의과정, 그리고신조와교회법은가장신학적인것이가장목회적이라는사실을 좋은예로서보여주었다.
도르트총회와신조에서신학적, 목회적측면의균형 / 김재윤 43 <Abstracts> Balance between the theological and pastoral aspect in the synod of Dordt Jae Youn Kim (Asia Theological University, Systematic Theology) The synod of Dordt was to overcome the crisis of the Dutch Reformed Churches caused by the Arminianism. Therefore, the purpose of the synod was primarily to refute the theological claim of the Remonstrants. However, the delegates of the synod did not limit the purpose of refusing these claims alone. Rather, they paid attention to pastoral purposes. Not to be buried in theological debate, they did their efforts to strengthen the reformed churches. First, the structure, content, and description of the Canons of Dordt show this. Although Canons contained refutations, it is preceded by positive descriptions following the structure of the Heidelberg Catechism. It was not a new confession of faith that contained the whole article of faith but took an identity that made clear the Belgic Confessions and Catechism that the church had previously confessed. Second, it did not put forward the tension and controversies of supra-infra lapsarianism. Its position was close to the infralapsarianism left out of the attack of the Remonstrants. However, it was not a method to abandon the supralapsarianism. Rather, it revealed the structure of the gospel teaching and highlighted Christ's Word centered on
44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the preaching of the gospel. Finally, synod confirmed that the final destination was to build up the churches in taking not only Canons but also the church ordinance. Key words: Synod of Dordt, Canons of Dordt, Supralapsarianism, Infralapsarianism, Remonstrants, Church ordinance. < 참고문헌 > 안인섭, 칼빈의개혁신앙과교회와국가의관계 : 네덜란드의코르헤르트 (Dick Coornhert: 1522-1590) 와의논쟁을중심으로. 한국개혁신학, 55 (2017): 8-39. 유해무, Raad en Daad: Infra- en Supralapsarisme in de nederlandse gereformeerde theologie van de 19e en 20e Eeuw. Kampen: uitgeverij Mondiss, 1990. 이남규, 위로와확신의근거-하나님의예정 : 16세기말하이델베르그신학자들과도르트신조의예정론을중심으로. 성경과신학, 58(2011): 283-312. Arminius, Jacobus. the Works of Arminius vol. 1 and 3. Grand Rapids: Baker, 1999. van Asselt, Willen J. "the Theologian's Tool Kit: Johannes Maccovius and the Development of Reformed Theological Distinctions." Westminster Theological Journal vol. 68 (2006): 23-40. Bangs, Carl. Arminius: A Study in the Dutch Reformation. Nashville: Abingdon, 1970. den Boer, Willem. Duplex amor Dei: Contextuele karakteristiek van de theologie van Jacobus Arminius. Apeldoorn: Publications of the
도르트총회와신조에서신학적, 목회적측면의균형 / 김재윤 45 Institute for ReformationResearch, 2008. Calvin, John Joannis Calvini opera quae supersunt omnia 52. Ed. Cunitz, Edouard, Baum, Johann-Wilhelm, Reuss, Eduard Wilhelm Eugen. Brunsvigae: C.A. Schwetschke, 1863. Fesko, J. V. Beyond Calvin: Union with Christ and Justification in Early Modern Reformed Theology (1517-1700). Göttingen: Vandenhoeck & Ruprecht, 2012.. "Lapsarian Diversity at the Synod of Dort," in Drawn into Controversie Reformed Theological Diversity and Debates Within Seventeenth-Century British Puritanism. Ed. Michael Haykin and Mark Jones. Göttingen: Vandenhoeck & Ruprecht 2011. Godfrey, W. Robert. "Popular and Catholic: the Modus Docendi of the Canons of Dordt," in Revisiting the Synod of Dordt (1618-1619). Ed. Aza Goudriaan and Fred van Lieburg. Leiden: Brill, 2011. Gootjes, Nicolaas H. the Belgic Confession: Its History and Sources (Grand Rapids:Baker, 2007), 135.. 세례와성찬, 서울 : 성약, 2005. Graafland, C. van Calvijn tot Comrie: Oorsprong en ontwikkeling van de leer van het verbond in het Gereformeerd Protestantism. Zoetermeer: Boekencentrum, 1996. de Jong, Peter Y. "Preaching and the Synod of Dort", in Crisis in the Reformed Church: Essays in commemoration of the Great synod of Dort, 1618-1619.Ed. Peter Y. de Jong. Grandville: Reformed Fellowship, 2008. Kamphuis, J. Zo Vonder We Elkaar. Groningen: Uitgeverij De Vuurbaak, 1970. Klauber, Martin I. The Use of Philosophy in the Theology of Johannes Maccovius (1578 1644), Calvin Theological Journal 30 (1995): 371-385.
46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Muller, Richard. God, Creation and Providence in the Thought of Jacob Arminius.Grand Rapids: Baker, 1991. Praamsma, Louis. "The Backgroud of the Arminian Controversy (1586-1618)" in Crisis in the Reformed Churches: Essays in Commemoration of the Great Synod of Dort, 1618-1619. Ed. Peter Y. De Jong. Grandville: ReformedFellowship, 2008. Palmer, E. H. "the Significance of the Canons for Pastoral Work" in Crisis in the Reformed Church: Essays in commemoration of the Great synod of Dort, 1618-1619. Ed. Peter Y. de Jong. Grandville: Reformed Fellowship, 2008. Selderhuis, Herman J. "Introduction to the Synod of Dordt (1618-1619)," in Acta Et Documenta Synodi Nationalis Dordrechtanae (1618-1619). Ed. Christian Moser, Herman Selderhuis, Donald Sinnema. Göttingen: Vandenhoeck & Ruprecht, 2015. Sinnema, Donald. W. "the Canons of Dordt: From Judgement on Arminianism to Confessional Standard," in in Revisiting the Synod of Dordt (1618-1619). Ed. Aza Goudriaan and Fred van Lieburg. Leiden: Brill, 2011.. the Issue of Reprobation at the Synod of Dort in Light of the History of This Doctrine. Doctrinal Dissertation, University of St. Michael's College, 1985. van t Spijker, W. De opvattingen van de Reformatoren, in Inleiding tot de studie van het Kerkrecht. Kampen: kok, 1992.. "De Synode en de Remonstranten," in De Synode van Dordrecht in 1618 en 1619. Ed. W. van 't Spijker. Houten: Den Hertog, 1987.. De theologie van de Heidelbergse Catechismus, in Troostboek van de Kerk Ed. Willem van t Spijker. Houten: Den Hertog, 2005.
도르트총회와신조에서신학적, 목회적측면의균형 / 김재윤 47 Trimp, C. Het Leerambt niet Verspelen; de Uitstraling van de Schrift in de bediening van het Woord. Barneveld: uitgeverij De Vuurbaak, 1993. Venema, Cornelis P. Heinrich Bullinger s Correspondence on Calvin s Doctrine ofpredestination, 1551 53, SCJ 4 (1986): 435 50. Verboom, Wim De totstandkoming van de Heidelbergse Catechismus in Troostboek van de Kerk. Ed. Willem van t Spijker. Houten: Den Hertog, 2005. Acta ofte handerlinghen der nationalen Synodi tot Dordrecht, anno 1618 ende 1619. Dordrecht; Isaack Iansz. Canin, 1621. De Nederlandse Belijdenisgeschriften in authentieke teksten. Ed. J. N. Bakhuizen van den Brink. Amsterdam: uitgeverij Ton Bolland, 1976. Acta Authentica, in Acta Et Documenta Synodi Nationalis Dordrechtanae (1618-1619). Ed. Christian Moser, Herman Selderhuis, Donald Sinnema. Göttingen: Vandenhoeck & Ruprecht, 2015.
한국개혁신학 59(2018): 48-84 도르트신조에관한설교학적이해 박성환 (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 < 한글초록 > 신앙고백 ( 신조, 요리문답 ) 은성경내용의핵심요약이다. 왜냐하면이것은분명히성경에서도출한후, 그내용들을축약하여구체화시켰기때문이다. 그러므로개혁교회는각나라마다혹은각시대마다신앙고백 ( 신조, 요리문답 ) 을확정함으로교회의정체성을회복하는데주력했다. 그리고신앙고백 ( 신조, 요리문답 ) 의고귀한신앙적가치를받아드린교회는교회다움을자연스럽게드러냈다. 왜냐하면개혁교회는언제나참다운신앙고백 ( 신조, 요리문답 ) 위에세워지기때문이다 ( 마 16:16). 그러나과연오늘날개혁교회가참된신앙고백 ( 신조, 요리문답 ) 위에든든히서있는가? 과연작금의개혁교회는믿음의선배들이유산으로물려준신앙고백 ( 신조, 요리문답 ) 을소중히여기며, 보다적극적인자세로목회현장에서활용하고있는가? 예상하건데, 신앙고백 ( 신조, 요리문답 ) 은단지천덕꾸러기신세로여겨질뿐이다. 그러므로현시점에서개혁교회는다시금신앙고백 ( 신조, 요리문답 ) 위에서견고히서야할필요가있다. 그리고개혁교회가신앙고백 ( 신조, 요리문답 ) 에관심을불러일으키기위한신학적동기를일으키기위해서도르트신조에관하여연구하는투고일 : 2018.6.11. 수정투고일 : 2018.8.11. 게재확정일 : 2018.8.13.
도르트신조에관한설교학적이해 / 박성환 49 것이매우시기적절한것이라사료된다. 왜냐하면첫째, 도르트신조는종교개혁이후부터개혁교회가줄곧강조해온하나님중심의은혜신학을재차간결하게정리한후, 국제적인개혁교회회의에서공인받은첫번째결과물이기때문이다. 둘째, 도르트신조는성경을올바르게가르치려는변증적인신앙고백이며, 목회자들에게이신조를믿음으로고백하고받아드릴것을요구함으로써, 성경을해석하는방법과, 목회자가어떤설교내용을신자에게전달해야하는지를설명하기때문이다. 셋째, 작년은종교개혁 500주년이었다. 또한올해는도르트신조가공포된지 400주년이되는기념해이기때문이다. 이러한기념일들은인간에게매우중요한의례 (ritual) 라할수있다. 왜냐하면의례의존재인, 인간은기념일과같은여러의례들을통해공동체의가치를배우고, 공동체의정체성을나누며공동체안에서자신의정체성을확립하기때문이다. 이런점에서, 도르트신조가공포된지 400주년이되는기념해인 2018년에도르트신조를소개함으로, 개혁교회가튤립 (TULIP) 이란다섯가지조항을재확인하며, 공동체의가치와정체성을확립하는계기가될수있을것이다. 그러므로본논문은도르트신조를설교학적관점에서다음과같이살펴보고자한다. 첫째, 도르트신조가작성된배경을설교학적관점에서살펴볼것이다. 둘째, 도르트신조의전체적인구조에서설교의역할을간략히설명할것이다. 셋째, 도르트신조의전체적인구조인튤립 (TULIP) 을어떻게성경본문의해석과설교작성의개요로활용할수있을지, 그가능성을모색하고자한다. 주제어 : 도르트신조, 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 알미니우스, 항명서, 튤립
50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I. 들어가는글 언제나개혁교회는신앙고백 ( 신조, 요리문답 ) 과운명을함께하며흥망성쇠를경험해왔다. 1 왜냐하면개혁교회는스스로세상의풍조와사상에종속되는경향이보일때마다, 하나님은신앙고백 ( 신조, 요리문답 ) 을선물하셨기때문이다. 2 실제로개혁교회의역사를살펴보면, 1523년에울리히츠빙글리 (Ulrich Zwingli) 의 67개신조를시작으로, 1675년에작성된스위스일치신조 (Helveltic Consensus Formula) 까지 25개이상중요한신앙고백서 ( 신조, 요리문답 ) 들이작성되었다. 3 거기에소규모신앙고백 ( 신조, 요리문답 ) 들까지포함한다면, 대략 60개정도를개혁교회의신학 ( 앙 ) 적유산이라할수있다. 4 또한각나라와각지역마다세워진개혁교회는 오직하나의신앙고백 [ 신조, 요리문답 ] 이나유일한교회제도를고집하지않고, 다양한 [ 신앙고백, 신조, 요리문답 ] 들과교회제도들을받아드리면서신학적유연성을갖췄다. 5 다시말해, 서로긴밀한관계를유지하며개혁신학의일관성을형성했다. 사실상, 신앙고백 ( 신조, 요리문답 ) 은성경내용의핵심요약이라할수있다. 왜냐하면이것은성경에서분명히도출된후, 그내용들을다시신학적으로압축시켰기때문이다. 6 이런점에서, 신앙고백 ( 신조, 요리문답 ) 은목회자에게성경해석을위한신학적틀을제공한다. 1 박성환, 변화하는설교현장 : 미국을중심으로, 한국개혁신학 38(2013): 169; 이호우, 도르트신조 (the Canons of Dort) 의역사적 신학적이해, 일립논총 9(2008): 110. 2 Michael S. Horton, We Believe: Recovering the Essentials of the Apostles Creed, 윤석인역, 사도신경의렌즈를통해서보는기독교의핵심 ( 서울 : 부흥과개혁사, 2005), 15. 3 Scott Clark, Recovering the Reformed Confession: Our Theology, Piety and Practice, (Philipsburg: P&R, 2008), 159. 359. 4 유해무 김헌수, 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의역사와신학 ( 서울 : 성약, 2006), 16. 5 김요섭, 도르트신조의역사적배경과개혁주의적교회론연구, 개혁논총 30(2014): 6 Dan Doriani, Doctrial Preaching in Historical Perspective, Trinity Journal 23(2002): 35-36.
도르트신조에관한설교학적이해 / 박성환 51 그러므로목회자가신앙고백 ( 신조, 요리문답 ) 을중시하지않을때에, 자신의신학적부재를설교를통해직, 간접적으로노출시키게된다. 7 또한성도에게는자신의신앙적인답변과삶의규범이다. 왜냐하면누구든지개혁교회공동체의일원이되려면, 반드시신앙고백 ( 신조, 요리문답 ) 을믿음으로고백하고, 순종으로드러내야하기때문이다. 8 그러므로개혁교회는각나라마다혹은각시대마다신앙고백 ( 신조, 요리문답 ) 을확정함으로교회의정체성을회복하고견고히하는데주력했다. 그리고고귀한신앙고백 ( 신조, 요리문답 ) 의신앙적가치를따르는교회는교회다움을자연스럽게드러냈다. 9 왜냐하면개혁교회는언제나참된신앙고백 ( 신조, 요리문답 ) 위에세워지기때문이다 ( 마 16:16절 ). 10 그러나과연작금의개혁교회가참된신앙고백 ( 신조, 요리문답 ) 위에든든히서있는가? 또한오늘날개혁교회가믿음의선배들이유산으로물려준신앙고백 ( 신조, 요리문답 ) 을소중히다루며, 적극적인자세로목회현장에서활용하고있는가? 예상하건데, 신앙고백 ( 신조, 요리문답 ) 은단지천덕꾸러기신세로여겨질뿐이다. 피터데용 (Peter Y. De Jong) 은작금의개혁교회들이신앙고백 ( 신조, 요리문답 ) 를얼마나냉대하는지 오늘날 [ 개혁교회가갖는신앙고백 ( 신조, 요리문답 ) 에관한관심이 ] 부분일식보다더어둡다 11 고개탄한다. 하지만분명한건, 개혁교회는다시금신앙고백 ( 신조, 요리문답 ) 위에견고히서야하며, 연구하고가르쳐야할책무를다해야한다는사실이다. 7 Robert G. Hughes, Preaching Doctrine For the Twenty-First Century, (Minneapolis: Fortress Press, 2009), 23. 8 Philip Schaff, Creeds of Christendom, 박일민역, 신조학 ( 서울 : 기독교문서선교회, 1984), 8-11. 9 Herman Bavinck, Magnalia Dei, 원광역역, 바빙크의개혁교의학개요 ( 고양 : 크리스챤다이 제스트, 2004), 136. 10 이호우, 도르트신조 (the Canons of Dort) 의역사적 신학적이해, 109. 11 Peter Y. De Jong, Comments on Catechetical Preaching, Mid-America Journal of Theology 1/2(1985): 155.
52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왜냐하면개혁교회이기때문이다. 그러므로작금의개혁교회가다시신앙고백 ( 신조, 요리문답 ) 에관심을가질수있는신학적동기를불어일으키고자, 현시점에서도르트신조를살펴보는것은매우시기적절하다할수있다. 왜냐하면첫째, 도르트신조는종교개혁이후부터개혁교회가줄곧강조해온하나님중심의은혜신학을간결하게재차정리한후, 국제적인개혁교회회의에서공인받은첫번째결과물이기때문이다. 12 코넬리우스판틸 (Cornelius Van Til) 도유럽전역의개혁교회의대표들이함께하나님의절대주권과은혜를공포했다는점을도르트신조가지닌최고의가치라고평한다. 13 둘째, 도르트신조는성경을올바르게가르치려는변증적인신앙고백이다. 그리고목회자들에게이신조를믿음으로고백하고받아드릴것을요구함으로써성경을해석하는방법과, 목회자가어떤설교내용을신자에게전달해야하는지를정확히설명하기때문이다. 다시말해, 도르트신조가제시하는 5 가지핵심교리다. 셋째, 작년은종교개혁 500주년이었다. 또한올해는도르트신조가공포된지 400주년이되는기념해이기때문이다. 이러한기념일들은인간에게매우중요한의례 (ritual) 라할수있다. 왜냐하면의례의존재인, 인간은기념일과같은여러의례들을통해공동체의가치를배우고, 공동체의정체성을나누며공동체안에서자신의정체성을확립하기때문이다. 이런점에서, 도르트신조가공포된지 400주년이되는기념해인 2018년에도르트신조를소개함으로, 한국교회가튤립 (TULIP) 이란다섯가지조항을재확인하며, 공동체의가치와 12 Donald W. Sinnema, Calvin and Canons of Dordt(1619), Church History and Religious Culture 91(2011): 87. 13 Cornelius Van Til, The Significance of Dort for Today, in Crisis in the Reformed Churches: Essays in Commemoration of the Great Synod of Dort, 1618-1619, ed. Peter Y. De Jong (Grand Rapids: Reformed Fellowship, 1968), 186.
도르트신조에관한설교학적이해 / 박성환 53 정체성을확립하는계기로삼을수있을것이다. 즉, 한국교회가도르트신조 400주년을기념하여외형이아닌, 내적인본질을회복하길소원한다. 14 그러므로본논문은도르트신조를설교학적관점에서다음과같이살펴보고자한다. 첫째, 도르트신조가작성된배경을정리할것이다. 그러나도르트신조의작성배경을설명하기위해서는반드시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설교에관한논쟁, 알미니우스논쟁과알미니우스를추종한항론파논쟁을중심으로거론할수밖에없다. 왜냐하면이러한논쟁들이종국에도르트총회개최와도르트신조가작성되는계기를제공하기때문이다. 둘째, 도르트신조의전체적인구조에서설교의역할을논할것이다. 즉, 도르트신조의구성형태인튤립 (TULIP) 을구성한여러항목들중, 설교에관한항목들을살펴봄으로설교가회심부터성화까지어떤역할을수행하는지간략히설명하고자한다. 셋째, 논문은도르트신조의전체적인구조인튤립 (TULIP) 을설교를위한성경본문의해석적인틀과설교작성의구조적인개요로어떻게활용할수있을지발전적인가능성을모색하고자한다. 그러나이것은단지제안에불과할수있다. 14 이상은, 개혁자들의신학고백과한국교회 : 바르트 (K. Barth) 의스코틀랜드요리문답 해석을중심으로, 한국개혁신학 57(2018): 9.
54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II. 도르트신조의작성배경 : 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설교 15 네덜란드의개혁교회는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 (the Heidelberg Catechism) 을가지고설교하며성도의신앙을견고히세워나갔다. 그렇다면, 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설교는어떻게형성된것일까? 당시유럽은스페인으로부터정치, 경제, 종교적인면에서자유로울수없었으며, 루터교의영향도무시할수없었다. 그리고영주제도로말미암아영주또는제후가각지역을관장하며다양한현황들과종교적인관련업무들을처결했다. 그중, 독일은여섯개지역으로나뉘어있었으며, 가장큰영향력을행세하던팔츠지역은선제후프레드릭 3세 (Frederick III) 가관장했다. 비록그는루터교도였으나, 칼빈신학을흠모했다. 그러므로그는스페인의영향력행세와루터교의성만찬이론에대항할수있는칼빈신학을팔츠지역에뿌리내리도록노력했다. 그리고그과정에서팔츠의수도인하이델베르크에서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이작성된다. 세가지방법으로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은신자들에게개혁교회의영적인위로를제공했다. 먼저설교자는교회에서주일오후시간에 52과로나뉜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을반드시설교했다. 또한학교의교사와부모는학교와가정에서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을가르치며암송토록했다. 16 처음부터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은다른신앙고백 ( 교리문답 ) 들과달리, 설교를목적으로작성되는데, 이점이독특하다고할수있다. 17 팔츠에서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이채택된 15 도르트신조의작성배경은설교학관점에서 벨직신앙고백 보다는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설교를중심으로정리한다. 16 Schaff, 신조학, 169, 208. 17 De Jong, Comments on Catechetical Preaching, 170; Fred H. Klooster, A Mighty Comfort: The Christian Faith According to the Heidelberg Catechism, 이승구역, 하이델베르그요리문답 :
도르트신조에관한설교학적이해 / 박성환 55 지 3년후인, 1566 년에는암스테르담에서이미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설교가주일오후에정기적으로행하여졌다다시말해, 화란의교회법이채택되기이전부터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설교는이미주일오후에정기적으로행해지는것으로확립되었다. 고재수 (N. H. Gootjes) 는네덜란드개혁교회에서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이공인을받았으며, 설교로가르치기위해고안되었다는것을구체적으로설명한다. 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은 1563년 1월에공식적으로채택되었습니다. 그리고몇가지수정을거친다음에 1563년 11월 15일에는팔츠의선제후프리드리히가공표한팔츠교회법안에함께묶여서출판되었습니다... 당시의역사를살펴보면처음부터설교를의중에두고요리문답을작성했다는것이더욱분명해집니다... 먼저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의주저자인우르시누스는 1563 년에편지를쓰면서... 원래올레비아누스가하던주일오후 3시의요리문답설교를자기에게맡겼다는것입니다... [ 그러므로 ] 최소한팔츠의수도인하이델베르크에서는교회법이출판되기전부터, 요리문답설교가행해지고 [ 있었다는사실을 ] 알수있습니다. 18 1571 년엠덴대회에서는개혁교회의일치를위해서, 목회자에게벨직신앙고백과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을따를것을서약하도록종용하며, 모인목회자들은벨직신앙고백서와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을가르침을따라, 목회와설교사역을할것이라결의했다. 19 그후, 1581년에네덜란드개혁교회총회는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설교의중요성을각인하고, 목회자에게의무적으로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을교회내에 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에나타난기독교신앙 ( 서울 : 여수룬, 1992), 184. 18 고재수, 그리스도를고백함 ( 서울 : 성약, 2010), 182-88. 19 Donald W. Sinnema, The Origin of the Form of Subscription in the Dutch Reformed Church, Calvin Theological Journal 42(2007): 257-60.
56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서설교할것을결의했다. 20 그러나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을설교해야한다는, 그당위성은언제나네덜란드교회에서환영받은것은아니다. 특히, 레이든 (Leyden) 대학의알미니우스 (Jacob Arminius) 의영향력과, 알미니우스의사후, 그를추종하는알미니안주의자들은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설교에반론을제시했기때문이다. 1576년, 16세였던알미니우스는레이든대학에서수학하면서, 콜하스 (Casper Koolhaas) 로부터많은영향을받았다. 콜하스는인간이선하다고생각했다. 그리고그는인간의자유의지를방점을찍으며하나님의은혜가과연구원에절대적인가에관한의문을품던자였다. 21 그후, 알미니우스는베자 (Theodor Baza) 로부터신학을배웠으며, 1587년에목사안수를받은후, 암스테르담의한개혁교회의목회자로서 9년을봉사했다. 그러나그는베자로부터배운전택설을받아드리지않았다. 22 오히려그는예수회신학자였던몰리나 (Luis de Molina) 의중간지식 (scientia media) 의영향으로, 하나님의절대주권보다는인간의자유의지에마음을두었을가능성이농후하다. 23 아무튼, 1591년에알미니우스는로마서를설교하면서개혁신학에서벗어난자신의신학을서서히드러냈다. 그는로마서 1장을설교하면서, 오히려로마카톨릭교회를지지하는것같은발언을한다. 왜냐하면그는만일신자가로마카톨릭교회에서신앙생활을했다면, 오히려선한삶을살고자더욱노력했을것이라고주장했기때문이다. 또한그는로마서 5-6장을설교하면서원죄를부인하고아담의죄로인한전적타락을부인했다. 계속해서, 그는로마서 7-8장 20 고재수, 그리스도를고백함, 198-99. 21 Clarence Bouwman, Notes on The Canons of Dort, 손정원역, 도르트신경해설 ( 서울 : 솔로몬, 2016), 35. 22(2013): 28. 22 Michael D. Williams, The Five Points of Arminianism, Presbyterian 30(2004): 16-17; 23 Andrew Loke, Is the Saving Grace of God Resistible?, European Journal of Theology,
도르트신조에관한설교학적이해 / 박성환 57 을설교하면서, 구원의필수조건을인간의자유의지라역설했다. 24 그러나같은교회에서봉사하던플란키우스 (Petrus Plancius) 는알미니우스의로마서설교를비판했는데, 특히롬 7-9장의설교내용을심각하게인식했다. 그러므로플란키우스의신학적비판을대면한알미니우스는자신도벨직신앙고백서를믿고따른다고변호하면서, 자신의설교문제를더이상노출시키기않았다. 25 시간이흐른후, 노회가알미니우스에게코른헤르트 (Dirck V. Coornhert) 의신학사상을검증해줄것을요구했다. 왜냐하면그는하나님의절대적이고무조건적인구원에대한예정론교리를반대할뿐아니라, 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을불신했기때문이다. 그러나알미니우스는노회에코른헤르트의입장을지지하는결과보고서를제출했다. 그러면서, 알마니우스는신인협력적인보편구원론에더많은관심을갖게된다. 알미니우스는 1603 년에흑사병으로소천한유니우스 (Francis Junius) 를대신하여, 레이든대학의교수로임명되었다. 그리고본격적으로그는자신의인본주의적신학사상을드러냈다. 특히, 그는예전에코른헤르트의신학사상을검증했던자료들을토대로인간의자유의지를강조하는글을발표하면서, 고마루스 (Franciscus Gomarus) 와직접적인신학논쟁에일으킨다. 26 그러나알미니우스는목사 ( 신학교수 ) 로서신앙고백적인표준문서에위배되는내용을가르치지않겠다고서약하면서, 고마루스와의논쟁사건 24 Louis Praamsma, The Background of Arminian Controversy, in Crisis in the Reformed Churches: Essays in Commemoration of the Great Synod of Dort, 1618-1619, ed. Peter Y. De Jong (Grand Rapids: Reformed Fellowship, 1968), 27; Williams, The Five Points of Arminianism, 16-17. 25 Carl Bangs, Arminius: A Study in the Dutch Reformation (Nashville: Abingdon 1970), 119-198; Cornelis Neil Pronk, Synod of Dort, 마르투스선교회역, 도르트종교회의 : 알미니안논쟁의시작과그영향 ( 부천 : 마르투스, 2017), 31-32. 26 Herbert Darling Foster, Liberal Calvinism; The Remonstrants at The Synod of Dort in 1618. Harvard Theological Review 16(1923): 2; Praamsma, The Background of Arminian Controversy, 25.
58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을마무리했다. 그러나그는여전히학생들과자신의신학을가르치고토론해나갔다. 그러자 1607 년, 개혁교회의남부총회는알미니우스의가르침에문제가있다는것을지적하면서, 두번에걸쳐헤이그종교회의를개최한다. 그러나이회의에서도알미니우스의문제를해결하지못한다. 그리고알미니우스는 1609년에사망하게된다. 27 그의죽음으로인하여, 인본주의적인신학은사장되는것처럼보였다. 그러나그의영향력은실제로엄청났다. 왜냐하면그는레이든대학에서 6년동안계속해서예비목회자들에게자신의신학을가르쳤기때문이다. 그리고알미니우스가재직하는동안, 레이든대학의교목으로섬긴위텐보거르트 (Johannes Wtenbogaert) 와죽은알미니우스의후임교수로선임된에피스코피우스 (Simon Episcopius) 도신학과궤를같이했다. 그러므로고마루스는알미니우스의추종자들을일갈하길원했다. 그러자, 위기에몰린 46명의알미니우스추종자들은위텐보거르트를중심으로 1610 년에네덜란드남부의하우다 (Gouda) 에서항명서 (Remonstrance) 를발표한다. 그들은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설교를거부하면서, 성경으로만설교해야한다고주장한다. 28 또한비록, 자신들도개혁교회의서약에서명을했으나, 그서명의의미는반드시벨직신앙고백과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의가르침을전적으로따를것을약속한것은절대아니라고반박했다. 더욱이, 그들은벨직신앙고백서와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서를수정해줄것도요구하면서, 네덜란드개혁교회가자신들의신학을관용적으로수용해줄것을정치적으로요구했다. 그들이발표한항명서내용을다음과같이다섯가지로나뉜다. 1) 하나님께서믿을지믿지않을지미리 27 Pronk, 도르트종교회의 : 알미니안논쟁의시작과그영향, 34-35. 28 Pronk, 도르트종교회의 : 알미니안논쟁의시작과그영향, 49.
도르트신조에관한설교학적이해 / 박성환 59 아시고이를근거로선택하시거나유기하신다. 2) 비록믿는자들만이구원받을지라도그리스도는모든인류와모든사람을위해죽으셨다. 3) 인간은너무부패하여믿음이나선행에는신적인은혜가필요하다. 4) 신적은혜는저항할수있다. 5) 진실로회심한사람들이모두믿음안에서인내할지여부는더연구가필요하다. 29 물론, 그들의설교내용에문제가있다는사실은이미하우다지역의노회에서지적했으나, 그들의마음은변하지않았다. 30 심지어이들은알미니안주의자들을결집시켜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설교에제동을걸었다. 고마루스를중심으로한목회자들도 1611년에반항명서 (Counter-Remonstrance) 를작성하여반격했다. 그러나그당시에네덜란드개혁교회와정부는시민전쟁으로알미니우스의추종자들의문제를쉽게해결할수없었다. 왜냐하면마우리츠 (Prins van Oranje Maurits) 에게는반항론파가, 올덴바르네펠트 (Johann van Oldenbarnevelt) 에게는항론파가연합했기때문이다. 당시온건파를이끌던올덴바르네펠트는알미니안논쟁을통해마우리츠를비롯한강경파에게중앙집권화를강화할기회를주고싶지않았다. 따라서그는 1614년에모든네덜란드주민들에게신앙의자유를보장한다는의회의결정을유도했다. 그러나마우리츠는 1617 년초에네덜란드의개혁파교회를보호하고바른신앙을지킬것이라선언한후, 같은해 7월에헤이그의클로스터교회 (de Klooster Kerk) 의예배에참석했다. 거기에서그는칼빈주의자들의의견을따라, 전국적인회의를소집하여알미니안논쟁과교회의일치를위해힘쓰는것이독립의완성을위한연방정부의권력강화라고판단했다. 올덴바르네펠트는마우리츠가시도하려는국가적차원의교회회의소집을막으려했다. 마우리츠는 29 Cornelis Neil Pronk, Expository Sermons on the Canons of Dort, 황준호역, 도르트신조강해 ( 수원 : 그책의사람들, 2012), 27. 30 Praamsma, The Background of Arminian Controversy, 25.
60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칼빈주의교회들을보호하기위해군대를동원하려했다. 이에올덴바르네펠트는 1618년에마우리츠의연방군대로부터위협을당하는항론파교회들을보호한다는명목으로각도시의회들이 자위대 (waardgelders) 를징집해야한다고독려했다. 그러므로알미니안논쟁은두정치세력사이에서일어난군사적충돌의단초를제공했다. 31 그러나마우리츠는 8년간의시민전쟁을승리로이끈후, 올덴바르네펠트의추종자들을감옥에가뒀다. 32 그리고 1618년에도르트에서총회가소집된다. 이총회는화란뿐아니라, 다른지역에있는외국교회의대표들도참석했다. 도르트총회에참석한인사들을살펴보면, 자국인사들로는네덜란드의회들로부터파견된정치인 20명, 각지역노회로부터파견된목사 30명과장로 17명, 그리고네덜란드의다섯대학교의교수들이참석했다. 또한총회개회첫날에는알미니우스의추종자들은고작 3명만참석했으나, 1618년 12월 6일부터 1619년 1월 14일까지는 15명이참석했다. 또한 1618년 6월 25일에발송된초청장을받고참석한외국인사들은 8개지역에서영국에서 6명, 팔츠에서 3명, 헤센에서 4명, 스위스에서 5명, 제네바에서 2명, 브레멘에서 3명, 엠덴에서 2명, 나싸우 -베테라우에서 2명이참석했다. 그러나프랑스와브란덴부르크에서는내부사정으로인하여불참했다. 이들은 153번의회의를거듭하면서, 항론파의설교와저술들에서발견된신학적인문제점들을한목소리로비판했다. 33 이런점에서, 항론파문제는네덜란드개혁교회에서발생한문제였지만, 전세계의개혁교회신학자 ( 목회자 ) 들이함께합력하여개혁신학을지켜낸첫사례라고평할수있을 31 김요섭, 도르트신조의역사적배경과개혁주의적교회론연구, 371-72. 32 Stephen Strehle, The extent of the Atonement and the Synod of Dort, The Westminster Theological Journal, 51(1989): 2; Bouwman, 도르트신경해설, 35. 33 Strehle, The extent of the Atonement and the Synod of Dort, 2-23.
도르트신조에관한설교학적이해 / 박성환 61 것이다. 34 또한도르트총회는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이야말로성도를가르치기에유익하며, 주일오후에반드시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설교를행할것을재차결정했다. 그러므로도르트교회법 68조는다음과같이규정한다. 목사는어느곳에서든지통상적으로는오후예배에서매주일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에요약되어있는기독교교리의핵심을설교할것이다. 그목적을위하여나눈요리문답의구분을따라일년에한번씩마치도록설교해야한다. 35 계속해서, 총회는하나님의전적인은혜에근거한다섯가지교리적인항목인전적타락, 무조건적인선택, 제한속죄, 불가항적은혜, 성도의견인을토대로성경을기반으로한도르트신조를작성한다. 그리고도르트신조의근간인 5개의핵심교리는반드시신자들에게설교되어야한다고신조의내용안에서설명되어진다. III. 도르트신조에나타난설교의역할 아마도알미니우스의추종자들은목회적관점에서알미니우스의신학을따랐을가능성이농후하다. 왜냐하면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을설교한다는것이결코쉽지않기때문이다. 사실목회자가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을설교하려면, 상당한신학적지식과확고한믿음이동반되어야가능하다. 뿐만아니라, 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설교를듣는이들도신앙적깊이와학력수준이어느정도뒷받침되지않는다면, 어려울 34 안인섭, 도르트총회직전시대의네덜란드교회와국가관계배경연구, 한국개혁신학 57(2018): 281; Strehle, The extent of the Atonement and the Synod of Dort, 2-3; Pronk, 도르트종교회의 : 알미니안논쟁의시작과그영향, 42-43. 35 유해무 김헌수, 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의역사와신학, 30-31.
62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수있다. 실제로네덜란드농촌의작은부락의교회는더욱요리문답설교가어려울수밖에없었다. 네덜란드개혁교회의한노회가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을설교하는오후예배의참석률을조사에따르면, 단한명도출석하지경우가있을뿐아니라, 어떤교회는교회관리인만참석했다는기록되어있다. 또한과연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설교가과연청중에게효과적인수단일까라는의구심이들수있다. 36 심지어, 목회현장에서목회자들이청중을향하여언제나모든사람이죄인인것과, 하나님의전적인은혜로만구원받을수있다는설교를쉽게선포할수없었을지모른다. 왜냐하면청중이듣고싶어하는내용만설교하고싶은것이목사의마음이기때문이다. 37 그러나도르트회의는주일오후시간에반드시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을설교할것을개혁교회목사에게요구했다. 또한회의에서목회자에게주일오전의공예배경우에도반드시일치신조가주장하는내용을기반으로작성된설교를선포할것을요구했는데, 그내용이고스란히도르트신조에반영되었다. 왜냐하면도르트신조는구조적으로 5 가지핵심교리가설교되어야한다는점을강조되고있기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도르트신조에서 5 개의핵심교리가정말설교되어야한다고밝히고있을까? 물론, 도르트총회에서도르트신조가설교되어야한다고직접적으로밝힌바는없다. 도르트신조는죄인된인간이회심으로부터시작해서하나님과동행하는성화의과정, 그리고고난을이기게하는성도의견인과같은과정들마다설교가중추적인역할을감당하며, 5개의핵심교리가설교될때, 성도가신앙적인자태를유지할수있다고분명히못박고있다. 다시말해, 도르트신조의구조와내용을살펴보면, 이신조가목회를 36 고재수, 그리스도를고백함, 198-99. 37 Pronk, 도르트종교회의 : 알미니안논쟁의시작과그영향, 58.
도르트신조에관한설교학적이해 / 박성환 63 염두하며작성되었을뿐아니라, 목회의핵심에설교를부각시키고있다는사실을파악할수있다. 왜냐하면도르트신조의내용을살펴보면, 중첩되고반복되는내용이다소발견되는데가장많은부분이설교에관한부분이다. 그리고 5 가지핵심교리를설명하면서, 반드시이부분을설교되어져야한다고반복적으로설명하기때문이다. 38 또한도르트신조는개혁신학의근간이 5 가지교리와설교의중추적인역할을담백하게고백적이면서대중적인방식으로기술하고있다. 39 다음을살펴보면, 도르트신조가얼마나설교를강조하고있는지가늠할수있을것이다. 물론, 도르트신조는 4 구조로작성되었다. 다시말해, 이신조는 3-4 의핵심교리인제한속죄와불가항적은혜를함께설명하며, 구원의서정 (ordo salutis) 의정형적인모습을드러낸다. 40 그러나논자는도르트신조의 5 교리가모두설교로선포되어야한다는점을강조하기위해서 5 구조로나눴다. 1. 전적타락 1항하나님앞에정죄아래있는인류 2항독생자를통해나타난하나님의사랑 4-5 항믿음을통한구원과믿음의기원 6항하나님의영원한작정 3 항복음설교 7 항하나님의선택 : 말씀과성령의효과적인부르심 38 W. Robert Godfrey, Popular and Catholic: The Modus Docendi of the Canons of Dort, in Revisiting the Synod of Dordt (1618-1619), ed. Aza Goudriaan & Fred Van Lieburg (Leiden and Boston: Brill, 2011), 245. 39 Peter Y. De Jong, Preaching and the Synod of Dort, in Crisis in the Reformed Churches: Essays in Commemoration of the Great Synod of Dort, 1618-1619, ed. Peter Y. De Jong (Grand Rapids: Reformed Fellowship, 1968), 153. 40 김효남, 성화와의관계성측면에서바라본토마스굳윈 (1600-1680) 의칭의론, 한국개혁 신학 57(2018): 115.
64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8항선택의작정 9항선택의열매인믿음과순종 10항하나님의기뻐하심 11항선택의불변 12-13 항선택의확신 15항유기 17항유아기의죽음 ( 유아세례 ) 18항찬송의이유 14 항선택을가르치는방식 : 설교 16 항유기설교의반응 3항을보면, 하나님께서복음설교를위해목사를선택하신다. 그리고 7항에서하나님은죄인가운데자신의백성을부르시는방법으로목사의설교에성령께서함께하심으로회심을일으키신다. 또한 14항에서선택교리는하나님의심판이강조된것이아니라, 구원을베푸는하나님의전적인은혜를높이는것으로, 설교자가반드시설교해야할내용인것을설명한다. 마지막으로, 16항은유기라는말을혐오하는자들이유기를선포하는목사들을경멸한다. 그러나유기는설교자의생각이아닌, 인간이판단할수없는하나님의계획이기에, 반드시설교할것을요구한다. 2. 무조건적인선택 1-2 항하나님의공의와그리스도의속죄 3-4 항그리스도의죽으심에관한무한한가치 6 항믿지않는이유 : 불신의책임 7 항믿는이유 : 하나님의은혜 8 항그리스도의죽으심의효력 9 항하나님의계획의성취 : 교회공동체 5 항선포되어야하는복음
도르트신조에관한설교학적이해 / 박성환 65 5항은모든나라와백성들에게차별없이복음이설교로선포되어야한다고가르친다. 즉, 설교가어느누구든지구원과심판의메시지로전달되어야한다는거다. 그러나 5항에서중요한점이발견된다. 물론설교를예수님을믿고구원을받으라는선포적메시지다. 그러나 5항은예수님을소개할때, 반드시회개를강조할것을요구한다. 다시말해, 회개를요구하지않는설교는결단코예수님을믿으라는설교가아닐수있다는거다. 3. 제한속죄 1 항타락의영향 6 항복음의필요 : 화목하게하는직분인설교자를통한설교 2 항모든인류의부패 7 항복음이특정대상에게만전파됨 : 하나님의계획 3-4 항전적무능력과무능한본성 8 항복음으로부르심 : 하나님의말씀인설교를통해선포됨 5 항율법의기능 9-10 항복음사역을통한부르심의반응 11 항회심이일어나는방법 : 설교 도르트신조는제한속죄를설명하면서무려 6항 (6-11 항 ) 에걸쳐설교에중요성을부각시킨다. 먼저 1-4항까지인간의부패와전적무능력을강조한다. 계속해서도르트신조는율법을논하면서, 율법은오히려인간이비참을밝히는하나님의도구로서, 구원에이르는방법은오직은혜뿐임을강조한다. 그러면서도르트신조는 6항부터하나님의은혜는오직하나님의소명을받은설교자의설교를통해선포된다는사실을알려준다. 물론, 단순히화목하게하는직분인설교자의설교만을내세우지않는다. 오로지성령께서설교자의설교를통해역사하실때에만효과적인복음이선포될수있다. 그리고하나님께서선택백성은반드시복음설교를통해부르심에반응을일으킨다고설명한다. 그리고 11항에
66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서다시도르트신조는회심이일어나는방법으로성령께서설교자의 설교를통한역사를강조한다. 4. 불가항적은혜 1 항중생 2-3 항중생케하시는하나님의능력 4 항구원에대한자세 5 항구원이후, 되살아난사람의선한의지 6 항교회의표지 : 설교, 성례, 권징 도르트신조는불가항적은혜부분에서죄인이설교와성령을통해중생케되는역사가일어난다고설명한다. 그리고중생케하시는하나님의능력을높이며구원이후, 의인이된신자는선한의지로하나님의편에서기위해노력한다고설명한다. 그리고하나님은중생한자들을비가시적말씀인설교, 가시적말씀인성례, 그리고말씀의순종인권징을통해다스리시고뜻을밝히신다고설명한다. 결국, 하나님은중생한자들이모인교회공동체를보존하기위해서교회의표지인, 듣는설교와보는설교인설교와성례, 그리고권징을사용하신다. 5. 성도의견인 1항죄와싸우는중생자 2항일상의연약함에서비롯된죄 3항하나님께서자신의백성을지키심 4항기도해야하는신자
도르트신조에관한설교학적이해 / 박성환 67 5 항죄의무서움 6 항택한자를지키시는하나님 7 항회개 : 설교와성령으로 8 항삼위하나님의은혜로보존하심 9 항성도의견인의확신 10 항성도의견인을확신시키시는성령 11 항시험중에서성도의견인을확신시키시는하나님 12-13 항경건으로이끄는성도의견인에관한확신 14 항성도의견인을이끄는방편 : 설교 15 항성도의견인이주는하나님의위로 마지막으로도르트신조는성도의견인을설명한다. 15항은성도의견인은하나님의사랑이가장잘표현된교리라고설명한다. 도르트신조는성도의견인을설명하면서, 죄와싸우는신자에관하여설명한다. 그리고성령께서죄의무서움앞에굴복하는신자들을설교를통해회개케하신다고설명한다. 14항에서하나님은세상을살아가는신자들에게설교로위로하신다는사실을밝힌다. IV. 도르트신조를활용한성경본문해석과설교형식에관한제안 설교자가성경본문을어떻게해석했느냐에따라, 전달될설교내용은 달라질수있다. 결국, 설교자에의해바른설교내용이전달되며, 그바른설교내용은어떻게성경을올바르게해석해야할것인가에
68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관한본문해석에귀착된다. 또한청중이성경본문을해석한후, 의미를도출하는주체자라고인식된다면, 더이상설교자는필요없을지모른다. 그리고만일, 설교자가성경본문을해석하여그의미를만들어내는주체자라고착각한다면, 커다란문제에봉착할수밖에없다. 왜냐하면성경의저자이신하나님께서성경해석과의미를통제하시는주체자이시기때문이다. 그러므로청중또는설교자가성경본문을능동적으로해석하고그의미를만들어낼수없다. 물론오늘날포스트모던시대의영향으로인하여성경해석이저자중심이아닌, 독자중심을강조하는독자반응비평이활개하고있는것은분명한다. 그러나설교자는오로지주어진성경본문에서하나님께서말씀하시고하는의미를발견하고자노력해야하며청중에게그의미를어떻게적용할수있을지고민하는전달하는자에불과할뿐이다. 41 그렇다면, 설교자는어떻게성경본문에서하나님께서생각하시는의미를발견할수있을까? 만일설교자가개혁신학이표방하는신앙고백 ( 신조, 요리문답 ) 을바탕으로성경본문을해석한다면, 가능하지않을까? 왜냐하면신앙고백 ( 신조, 요리문답 ) 은설교자에게하나님의생각처럼성경을올바르게이해하는데기준이될뿐아니라, 도움을준다. 그리고개혁교회의설교자들에게성경이해에관한하나의생각을유지할수있도록도움을주기때문이다. 42 그러므로필자는이런점을착안하여성경본문을해석하는틀로서, 도르트신조의다섯가지의교리를활용하면어떨까조심스럽게제안한다. 물론, 도르트신조의 5 가지핵심교리는개혁신학의모든것을담아낼수없다. 왜냐하면개혁신학은도르트신조가소개하는것보다넓고깊기때문이다. 43 또한클라스스탐 (Klaas Stam) 도도표를 41 J. Scott Duvall & J. Daniel Hays, Grasping God s Word, 류호영역, 성경해석 ( 서울 : 성서유니온선교회, 2009), 277-79. 42 Schaff, 신조학, 12.
도르트신조에관한설교학적이해 / 박성환 69 통해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 벨직신앙고백과도르트신조를비교하면서, 일치신조로서신학적인통일성을가지고있되서로상호보완적인것이라설명한다. 44 그러나성경해석에는반드시신학적인첨언이포함된다. 그리고성경해석에있어서신학적인첨언이란부연적인설명을의미한다. 45 그렇기에도르트신조의 5 가지교리는개혁신학의핵심교리로서, 성경본문을해석할때신학적인첨언으로서, 역할을수행할수있는해석의기틀을제공할수있다. 또한도르트신조의 5 가지핵심교리를통하여성경본문을첨언적으로 해석한후, 그것을토대로설교내용을담은설교형식으로활용하면 어떨까? 설교자는발신자로서수신자간의사소통을위하여 메시지의 43 Robert Charles Sproul, Grace Unknown, 노진준역, 개혁주의은혜론 ( 서울 : CLC, 1999), 30. 44 Klaas Stam, Everything in Christ: The Christian Faith Outline According to The Belgic Confession in Harmony with Three Forms of Unity, 송동섭역, 만유의그리스도 : 세일치신조와함께한벨직신앙고백서개요 ( 전주 : 레포르만다, 2017), 460-62. 45 Achim Härtner & Holger Eschmann, Predigen Lernen: Ein Lehrbuch für die Praxis, 손성현역, 다시설교를디자인하라! ( 서울 : kmc, 2014), 157-58.
70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내용 과 메시지를담는형식 은분리될수없다는것을인지해야한다. 그러므로롱 (Thomas G. Long) 도메시지의내용과형식의중요성을 아래와같이설명한다. 미켈란젤로의조각작품 다윗 을생각해보라. 이위대한걸작품에서 형식 과 내용 을따로구별할수있는가? 피카소의미술작품게르니카도마찬가지이다. 이그림의형태나색상에담긴내용과형식의상호작용을어떻게구분할수있겠는가?... 설교의형식과내용을별도의실체로생각하기보다내용의형식이라고말하는것이보다정확한표현이다. 설교를듣는사람들은거의인식하지못하지만설교의형식은설교의외양을형성하고설교에힘을불어넣어줌으로써설교를설교답게만드는중요한요소가된다. 46 이런점에서, 논자는설교형식과내용으로서의도르트신조활용을한가지방법으로조심스럽게제안한다. 왜냐하면설교란청중에게성경본문의의미를분명히알수있도록설명을첨언해야하기때문이다. 그러므로성경본문을첨언적으로해석한후, 첨언적인내용을설교하는것을설교자의첨언이라부른다. 47 결국, 설교는성경본문을해석한것을근거로다시설교내용을첨언하는잉여성을가져야한다. 왜냐하면청중이성경본문의내용을깊이이해할수있도록도움을줄필요가있기때문이다. 48 그러므로다음의도르트신조의 5 가지구조를설교형식으로발판삼아내용을담아낸다면, 다음과같은그림처럼설교가작성될것이다. 46 Thomas G. Long, The Witness of Preaching, 이우제 황의무역, 증언하는설교 ( 서울 : 기독교문서선교회, 2007), 170. 47 H. J. C. Pieterse, Communicative Preaching, 정창균역, 청중과소통하는설교 ( 수원 : 합신대학원출판부, 2002), 191. 48 Härtner & Eschmann, 다시설교를디자인하라!, 158.
도르트신조에관한설교학적이해 / 박성환 71 성경본문 전적타락무조건적선택제한속죄불가항적은혜성도의견인 설교내용 게다가, 도르트신조의핵심교리를성경해석의틀부터설교내용의첨언내용까지확장하여활용한다면, 또다른설교학적유익을얻을수있다. 바로모든성경본문에서그리스도중심의설교가가능해진다. 다시말해, 죄된인간은그리스도를통해구원받고, 성화의과정을걷기위해서도하나님의은혜가절대적으로필요하다는사실을설교를통해강조할수있다. 실제로, 모든본문을그리스도중심으로해석하고설교한다는건, 결코쉽지않다. 왜냐하면성경전체를예수그리스도중심으로해석할수없기때문이다. 물론, 설교자가자의적으로모든성경본문을풍유 ( 알레고리 ) 나모형론으로설명한다면가능할지모른다. 그러나현실적으로, 이러한해석방법은그본문이지닌원의미를상실케하는약점을지녔다. 하지만성경은언제나예수그리스도를소개하지않지만, 인간의타락한상황즉, 어떤성경본문이든지죄문제를반드시언급한다. 또한성경본문이언급하는구원유무를떠나, 모든인간은죄를저지르기때문에죄인이아니라, 죄인이기때문에죄를저지른다는사실을정확히지적할수있다. 49 다시말해, 비록신자가저지른죄도설교를통해분명히밝히며회개를요구할수있다. 그러므로설교자가도르트신조를성경본문을해석하는틀과설교내용을구성하는틀로사용한다면, 인간의죄악을드러내면서동시에그리스도의구속에관한은혜를설교할수있는강점을얻을것이다. 50 그렇다면, 어떻게도르트신조의 49 Sproul, 개혁주의은혜론, 130-31. 50 Bryan Chapell, Christ-Centered Preaching, 김기제역, 그리스도중심의설교 ( 서울 :
72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5 가지핵심교리를토대로성경을해석하고, 그해석을근거로설교를작성해나갈까? 다음은요 4:1-42 절에나오는예수와사마리아여인의대화장면 ( 요 3장에나오는예수님과니고데모의대화장면도포함 ) 을예로간략히설명하고자한다. 물론, 아래의간략한성경해석과작성개요는적절한 예 가될수있는지신학적인견해가따라다소다를수있다. 전적타락 성경해석 사마리아여인의비참한삶 : 1. 사마리아여인은뜨거운한낮에우물가를찾았다 ( 요 4:6-7 절 ). 51 사람의시선을피하고싶은그무언가를저지른자였다. 2. 불결한여인 : 6 번째남편에관한두가지해석이가능하다. (1) 남편이죽고난뒤, 계속결혼과이혼을반복한삶을살고있다. (2) 남편을두지않고, 계속해서음행한삶을살고있다. 아무튼당시여인홀로삶을살아간다는건, 쉽지않은선택이었다. 52 3. 종교심을빌림 : 이사마리안여인은자신의비참한인생을해결받고자종교의힘을빌렸다. 그리심산에있는성전에가서자신의조상들이가르쳐준대로신께예배를드렸다 ( 요 4:20 절 ). 이여인도다른사마리아사람들처럼그리심산의신전에올라신께열심히삶의어려움을구했다 53. 설교작성의개요 미쉬나에는사마리아여인을가리켜 요람에서부터월경중이다 라며경멸의대상으로표현한다. 이스라엘전역에서사마리아여인은천대받았다. 그런데사마리아여인들가운데본문에등장하는사마리아여인의모습은다음과같다. 1. 행동 : 사람의시선을피해우물가로갔다. 2 이유 : 그녀의삶은불결했던것으로판단된다. 왜냐하면남편이 6 명이나있었기때문이다. 3. 비참한인생을해결받기위한방법 : 조상들이가르쳐준방법대로종교적열심을갖고있다. 그러나비참한삶을회복될수없다. 은성, 1999), 51-55. 51 이사마리아여인은이스라엘시간으로 6 시, 즉낮 12 시에뜨거운태양볕을참아가며우물가로찾아왔다 ( 로마식시간이면저녁 6 시정도다. 학자들간에견해가다르나, 아직까지상당수의신학자들이낮 12 시에이여인이우물가로왔다고생각한다. Gary M. Burge, The NIV Application Commentary, 김병국역, NIV 적용주석시리즈 : 요한복음 ( 서울 : 솔로몬, 2010), 146; 조석민, 요한복음의새관점 ( 서울 : 솔로몬, 2009), 157; 황원하, 요한복음해설노트 ( 서울 : SFC, 2001), 77. 52 조석민, 요한복음의새관점, 185-86; Burge, NIV 적용주석시리즈 : 요한복음, 187. 53 황원하, 요한복음해설노트, 96;Burge, NIV 적용주석시리즈 : 요한복음, 188-89.
도르트신조에관한설교학적이해 / 박성환 73 무조건적선택제한속죄불가항적은혜 하나님의강권으로인하여, 구원을선물받는다. 예수님께서사마리아여인을직접찾아오셨다. 예수님은굳이사마리아지역을통과할필요가없으셨다. 그러나요 4:3-4 절을보면, 예수님께서유대에서갈릴리로가실때, 반드시사마리아지역을통과해야한다고결심하신다. 54 요 3 장에나오는니고데모를외형적으로는훌륭한신자였으나, 내면적으로는거듭나지못한문화종교인에불과했다. 다시말해, 니고데모는예수님을찾았으나, 그가예수님을구원자로받아드리지못했다. 하나님의나라는인간의노력으로들어갈수없기때문이다. 55 니고데모는예수님을직접찾아왔다. 그러나사마리아여인에게는예수님이직접찾아오셨다. 레온모리스 (Leon Morris) 는한비참한여인을통한사마리아선교를다음과같이비유한다. 예수님은사냥꾼처럼우물근처에서비둘기를기다리고있었다. 그리고비둘기떼를잡기위해한마리비둘기에게쌀알을던졌다. 56 예수님은굳이사마리아지역을통과할필요가없으셨다. 그러나요 4:3-4 절을보면, 예수님께서유대에서갈릴리로가실때, 반드시사마리아지역을통과해야한다고결심하신다. 그리고요 4:6 절에보면예수님은피곤하시지만, 신적겸손함을친히보여주신다. 왜냐하면예수님이태양볕아래에있는우물가옆에서앉아이불쌍한사마리아여인을기다리기때문이다. 니고데모는외형적으로는훌륭한신자였으나, 내면적으로는거듭나지못한문화종교인에불과했다. 더놀라운건, 예수님과니고데모의만남을생각하면, 예수님께서종교심이가득한니고데모에게찾아온것이아니라, 종교적인문제를해결하고자니고데모가예수님을먼저찾아왔다. 그러나기독교는결코인간의의지로구원을얻을수있다고설명하지않는다. 하나님께서인간에게찾아오심으로구원이시작된다. 또한니고데모는하나님의주권을인정하지않는다. 왜냐하면하나님께서구원자로보내신예수님을단순히 하나님께로부터오신선생 으로호칭하기때문이다. 더욱이, 예수님께서니고데모에게성령을통한거듭남을설명하시는것을볼때, 그는하나님의택자가아니라는사실을암시하는듯하다. 하나님은강권으로사마리아여인을부르신다. 예수님께서사마리아여인을직접찾아오셨다. 예수님은굳이사마리아지역을통과할필요가없으셨다. 그러나요 4:3-4 절을보면, 예수님께서유대에서갈릴리로가실때, 반드시사마리아지역을통과해야한다고결심하신다. 왜냐하면예수님이태양볕아래에있는우물가옆에서앉아이불쌍한사마리아여인을기다리기때문이다. 또한예수님과사마리아여인의대화를보면마치예수님께서설교를하시는것처럼보인다. 또한예수님은그녀에게영과진리로만거듭날수있는데, 바로성령과말씀으
74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성도의견인 성령께서말씀을통해회심이일어나며, 예배예배자를언제나매일영과진리로예배의삶을살도록요구하신다 ( 요 4: 23-24 절 ). 로만하나님의백성으로회복될수있다는사실을말씀하시면서, 이여인이성령과말씀을통해거듭났다는것을암시하는것같다. 아무튼, 사마리아여인은다른사람들에게도예수를전하고예배로초청하는귀한사역을감당한다. 즉, 하나님께서사마리아여인을사용하셔서선택하신백성인, 다른사마리아사람들도구원으로인도하는예배로의부름에동참시킨다. 사마리아여인처럼우리도보잘것없고, 실패한자들이며어디다하소연할수없는자들을구원하셨다. 그리고예배로부르셔서위로하시고격려하신다. 결국, 하나님은설교를통해자신의백성을위로하시며, 그들의삶을통치하신다. 그뿐아니라, 자신의구원의목적인예배를받기원하신다. 물론, 설교자가도르트신조를각항을주제별로설교할수도있다. 왜냐하면각항이설명하는내용을뒷받침하고자성경구절들이질서정연하게배열되어설명을돕고있기때문이다. 항론파인알미니안주의자들은네덜란드교회를향하여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은성경이아니기때문에설교될수없다고주장했다. 그러므로도르트총회에모인대표들은 153회에걸쳐회의에회의를거듭하면서, 교리적인형태보다는보편적이며고백적인성격의신조를작성하고자성경을근거로도르트신조를작성되었다. 그러므로각항에있는성경구절을중심으로주제식설교가가능하다. 그러나한가지문제점이있다. 바로도르트신조는 5 가지핵심교리를설명하면서, 반복적으로중첩되는설명이 54 George R. Beasley-Murray, WBC Vol 36: John 1-21, 이덕신역, 요한복음 ( 서울 : 솔로몬, 2001), 209. 55 Leon Morris, The New International Commentary on the New Testament: John 1. Chapter 1 to 7, 이상훈역, 성경주석뉴인터내셔널 : 요한복음상 ( 서울 : 생명의말씀사, 1979), 262. 56 Morris, 성경주석뉴인터내셔널 : 요한복음상, 314.
도르트신조에관한설교학적이해 / 박성환 75 너무많다는점이다. 57 만일, 설교자가도르트신조를각항목마다설교한다면, 결국, 중복되는내용을전달할수밖에없게될것이다. 그리고성경의모든본문이 5 가지의교리를중심으로해석되지않을수있다. 즉, 5 가지의교리가운데에서일부가빠진형태로본문이구성된경우도있다. 이럴경우에는설교를위한성경본문과유사한내용의성경구절이나사건을보완하여, 본문을해석하면될것이다. 왜냐하면성경은성경으로해석할뿐아니라, 성경은언제나유기적성격을가지고있기때문이다. 또한구원의서정은마치 5개의핵심교리가마치연결고리가있는것처럼, 맞물려설명될때에, 하나님의계획과인간의구원, 그리고죄와은혜에관한의미를분명히전달할수있다. 비록, 본논문이제안한도르트신조를활용한성경본문을위한해석방법과설교작성을어떤이는보편적으로사용될수없는설교방법론이라고주장할지모른다. 그러나설교자라면누구나한번쯤시도해볼수있는성경본문해석방법과설교작성방법은될수있을것이라사료된다. 또한많은목회자들이작성하는설교형태는다양성에취약하다. 다시말해, 대부분의설교자는자신이익숙한방법에따라설교내용을작성하기에, 그설교를청중들은경청하는것이아니라, 식상하거나지루하게인식할수있다. 그러므로설교자가도르트신조를활용한설교작성을숙달한다면, 청중들에게기존과다른방식의설교로다가갈수있을것이다. Dort, 245. 57 W. Robert Godfrey, Popular and Catholic: The Modus Docendi of the Canons of
76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V. 나가는글 종교개혁이후, 개혁교회는윤리적인개혁이나교회제도의개혁이아닌교리의개혁, 즉신앙고백 ( 신조, 요리문답 ) 을통한참된복음을회복하는데주력했다. 58 왜냐하면어느시대를막론하고신앙고백 ( 신조, 요리문답 ) 은참된믿음을형성한후, 신앙의견고성을형성하기때문이다. 59 거기에, 개혁교회는종교개혁적인사상규범 (the Reformation Thought-Forms) 인신앙고백 ( 신조, 요리문답 ) 을근간으로사회전반에걸쳐하나님중심의기독교적인인식을심으며하나님나라를형성해나갔다. 60 그러나개혁신학은언제나반론에부딪쳤다. 그반론은외면적으로개혁신학이내세우는신앙고백 ( 신조, 요리문답 ) 들은 자유로운성경해석과신학발전을저해하며, 양심의자유와개인의판단을방해하고, 위선과독선과완고함을조장시켜주며, 분란과혼란을야기시키고, 종교적인증오심과분파들간의험담을낳게하며, 역작용을일으켜회의주의나불신앙을조장 61 한다고주장한다. 그러나논자의생각에는반론의내면을살펴본다면개혁신학을무력화시키려는사탄적인음모가숨겨져있다고생각한다. 62 교회역사에서개혁신학을사장 [ 死藏 ] 시키려는사건은언제나반복되었다. 그러나하나님은그때마다개혁교회를통해개혁신학을수호하셨다. 그리고본논문을통해설명한도르트신조의배경을보더라도, 이러한역사적인순환이반복된다는사실을알수있다. 58 Hughes Oliphant Old, The Reading and Preaching of the Scriptures in the Worship of the Christian Church vol 4: The Age of the Reformation, (Michigan: William B. Eerdmans Publishing Company, 2002), 74. 59 김영재, 기독교교리사 ( 수원 : 합신대학원출판부, 2006), 22-23. 60 Schaeffer, 위기에처한복음주의, 16-17. 61 Schaff, 신조학, 13. 62 한병수, 도르트신경의유기론, 장로교회와신학 11(2014): 260.
도르트신조에관한설교학적이해 / 박성환 77 그러나클라랜스바우만 (Clarence Bouwman) 도다음과같이평가한다. 16세기의마지막 20년과 17세기의첫 20년에일어난사건은사탄이하나님께서네덜란드와유럽전역에서행하신사역을어떻게허물기로결심했는지를분명하게보여줍니다. 인본주의영향을받은알미니우스주의개혁교회는네덜란드에서종교개혁의유익을제거해버리려고했습니다. 63 결론적으로, 개혁신학은하나님께서살아계신한결단코죽을수없다. 왜냐하면하나님께서개혁신학을통해자신의계획과의지를분명히드러내시기때문이다. 이런점에서, 찰스스펄전 (Charles H. Spurgeon) 은 1894년에발간된 검과삽 (The Sword and Trowel) 을통해개혁신학의생명력에관하여아래와같이찬양했다. 칼빈주의 [ 개혁신학 ] 를질식시키려고노력하는사람들은그것이쉽게없어지지않는다는사실을알게될것이다. 그리고아마도수없이패하고나서야칼빈주의 [ 개혁신학 ] 가그대적자들보다더오랫동안살아남아있을것이라는사실을확실하게깨닫게될것이다. 이전에도칼빈주의 [ 개혁신학 ] 에대한조사 ( 弔詞 ) 가수없이낭독되었지만장례식을치르지는못했다. 잘못된신앙때문에구원이전의상태로돌아가버린사람들의신음속에서잘못된신앙의현상태가더나빠져서영원한저주의자리까지내려갈때도칼빈주의 [ 개혁신학 ] 는살아있을것이다. 오늘날에도칼빈주의 [ 개혁신학 ] 는조롱을당하고있다... 내일에도그럴것이다... [ 그러나 ] 칼빈주의 [ 개혁신학 ] 는다시전면에부상할것이며, 그대적자들에게말을걸필요도없게될것이다. 64 그러나작금의목회현장에서일어나일련의변화들은개혁교회를 63 Bouwman, 도르트신경해설, 31. 64 재인용, Joel R. Beeke 외 5, Reformed Spirituality, 이운연 서성훈역, 성경이말하는 영성 ( 서울 : 진리의깃발, 2006), 73-74.
78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종교개혁의정신과본질에서점차멀어지게하여, 본질에서이탈시키고말았다. 65 그러므로개혁교회의목회자는도르트신조 400주년을맞이한이때에, 다시한번개혁신학의가치를소중히여길뿐아니라, 전수하고가르치는데최선을다해야할것이다. 즉, 시대가변하더라도, 개혁교회의목회자는언제나개혁신학을붙잡아야한다. 왜냐하면그러한삶이개혁교회의목회자로부르신하나님의소명이기때문이다. 66 65 Robert E. Webber, Ancient-Future Faith: Rethinking Evangelicalism for a Postmodern World, 이승진역, 복음주의회복 : 내일을위한어제의신앙 ( 서울 : CLC, 2012), 47-48. 66 우병훈, 루터의소명론및직업윤리와그현대적의의, 한국개혁신학 57(2018): 94-95.
도르트신조에관한설교학적이해 / 박성환 79 <Abstract> A Homiletical Understanding of The Canons of Dort SungWhan Park (Westminster Graduate School of Theology) The confession of faith is the core summary of the Bible. Because this was clearly derived from the Bible and then abbreviated the contents. Thus, Reformed Church focused on recovering identity by establishing the confession of faith in each country or era. And the church with accepted a noble religious value of the confession of faith, naturally revealed church as it meant to be because Reformed Church always establishes on the true confession of faith(matt. 16:16). However, does the reformed church stand firm on a true confession today? And does the current Reformed Church cherishes the confession of faith as the legacy left by predecessors and use it in the pastoral field with a more active attitude? It might be considered that a confession of faith is regarded as a mere child. Thus, at this point, the reformed church needs to stand firm again on a confession of faith. Therefore, it is thought that it is timely for the reformed church to study the Canons of Dort to create a theological motivation to arouse interest in the confession of faith. Because, first, the Canons of Dort was the first outcome to be recognized officially at an International Reformed Church Meeting after a brief re-arrangement of the grace-theology of God-cen-
80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tered, which has been emphasized since the Reformation. Second, the Canons of Dort is a dialectical confession to teach the Bible properly, and explain how to interpret the Bible and, pastors deliver to the saint what the Bible is, with asking pastors to confess and receive the creed by faith. Third, it was the 500th anniversary of the Reformation last year. This year also marks the 400th anniversary of the Canons of Dort. For humans, a memorial day is very important as a ritual. Because human beings, who are ritual beings, learn the values of a community, share the identity of a community, and establish their identity within the ritual. In this regard, by introducing the Canons of Dort in 2018, the year when the Canons of Dort was proclaimed to mark the 400th anniversary, the reformed church reaffirms the five provisions of the TULIP and can be a great opportunity to establish the values of a community and their identity. Therefore, this paper seeks to look at the Canons of Dort from a homiletical point of view. First, the setting of the Canons of Dort s birth will be examined from a homiletical point of view. Second, I will briefly explain the role of the sermon in the overall structure of the Canons of Dort. Third, I want to explore a possibility of how TULIP which is the overall structure of the Canons of Dort can be used as the interpretation of the Bible text and composing the sermon. Key Words: The Canons of Dort, The Heidelberg Catechism, Jacob Arminius, Remonstrance, TULIP.
도르트신조에관한설교학적이해 / 박성환 81 < 참고문헌 > Bangs, Carl. Arminius: A Study in the Dutch Reformation. Nashville: Abingdon 1970. Bavinck, Herman. Magnalia Dei. 원광역역. 바빙크의개혁교의학개요. 고양 : 크리스챤다이제스트, 2004. Beasley-Murray, George R. WBC Vol 36: John 1-21. 이덕신역. 요한복음. 서울 : 솔로몬, 2001. Beeke Joel R 외 5명. Reformed Spirituality. 이운연 서성훈역. 성경이말하는영성. 서울 : 진리의깃발, 2006. Bouwman, Clarence. Notes on The Canons of Dort. 손정원역. 도르트신경해설. 서울 : 솔로몬, 2016. Burge, Gary M. The NIV Application Commentary. 김병국역. NIV 적용주석시리즈 : 요한복음. 서울 : 솔로몬, 2010. Chapell, Bryan. Christ-Centered Preaching. 김기제역. 그리스도중심의설교. 서울 : 은성, 1999. Clark, Scott. Recovering the Reformed Confession: Our Theology, Piety and Practice. Philipsburg: P&R, 2008. De Jong, Peter Y. Preaching and the Synod of Dort. in Crisis in the Reformed Churches: Essays in Commemoration of the Great Synod of Dort, 1618-1619, Edited by Peter Y. De Jong. Grand Rapids: Reformed Fellowship, 1968.. Comments on Catechetical Preaching. Mid-America Journal of Theology. 1/2(1985): 155-89. Doriani, Dan. Doctrial Preaching in Historical Perspective, Trinity Journal 23(2002): 35-52. Duvall, J. Scott & J. Daniel Hays. Grasping God s Word. 류호영역. 성경해석. 서울 : 성서유니온선교회, 2009. Foster, Herbert Darling. Liberal Calvinism; The Remonstrants at The
82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Synod of Dort in 1618. Harvard Theological Review 16(1923): 1-37. Godfrey, W. Robert. Popular and Catholic: The Modus Docendi of the Canons of Dort. in Revisiting the Synod of Dordt (1618-1619), Edited by Aza Goudriaan & Fred Van Lieburg. Leiden and Boston: Brill, 2011. Härtner, Achim & Holger Eschmann, Predigen Lernen: Ein Lehrbuch für die Praxis, 손성현역. 다시설교를디자인하라!. 서울 : kmc, 2014. Horton, Michael S. We Believe: Recovering the Essentials of the Apostles Creed. 윤석인역. 사도신경의렌즈를통해서보는기독교의핵심. 서울 : 부흥과개혁사, 2005. Hughes, Robert G. Preaching Doctrine For the Twenty-First Century. Minneapolis: Fortress Press, 2009. Klooster, Fred H. A Mighty Comfort: The Christian Faith According to the Heidelberg Catechism. 이승구역. 하이델베르그요리문답 : 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에나타난기독교신앙. 서울 : 여수룬, 1992. Loke, Andrew. Is the Saving Grace of God Resistible?. European Journal of Theology. 22(2013): 28-37. Long, Thomas G. The Witness of Preaching. 이우제 황의무역. 증언하는설교. 서울 : 기독교문서선교회, 2007. Morris, Leon. The New International Commentary on the New Testament: John Vol 1. Chapter 1 to 7. 이상훈역. 성경주석뉴인터내셔널 : 요한복음상. 서울 : 생명의말씀사, 1979. Pieterse, H. J. C. Communicative Preaching. 정창균역. 청중과소통하는설교. 수원 : 합신대학원출판부, 2002. Schaeffer, Francis A. The Great Evangelical Disaster. 윤두혁역. 위기에처한복음주의. 서울 : 생명의말씀사, 1987. Schaff, Philip. Creeds of Christendom. 박일민역. 신조학. 서울 : 기독교문
도르트신조에관한설교학적이해 / 박성환 83 서선교회, 1984. Sinnema, Donald W. The Origin of the Form of Subscription in the Dutch Reformed Church. Calvin Theological Journal 42(2007): 256-82.. Calvin and Canons of Dordt(1619). Church History and Religious Culture. 91(2011): 87-103. Sproul, Robert Charles. Grace Unknown. 노진준역. 개혁주의은혜론. 서울 : CLC, 1999. Stam, Klaas. Everything in Christ: The Christian Faith Outline According to The Belgic Confession in Harmony with Three Forms of Unity. 송동섭역. 만유의그리스도 : 세일치신조와함께한벨직신앙고백서개요. 전주 : 레포르만다, 2017. Strehle, Stephen. The extent of the Atonement and the Synod of Dort. The Westminster Theological Journal. 51(1989): 1-23. Praamsma, Louis. The Background of Arminian Controversy, In Crisis in the Reformed Churches: Essays in Commemoration of the Great Synod of Dort, 1618-1619. Edited by Peter Y. De Jong. Grand Rapids: Reformed Fellowship, 1968. Pronk, Cornelis Neil. Expository Sermons on the Canons of Dort. 황준호역. 도르트신조강해. 수원 : 그책의사람들, 2012.. Synod of Dort. 마르투스선교회역. 도르트종교회의 : 알미니안논쟁의시작과그영향. 부천 : 마르투스, 2017. Van Til, Cornelius. The Significance of Dort for Today. In Crisis in the Reformed Churches: Essays in Commemoration of the Great Synod of Dort, 1618-1619. Edited by Peter Y. De Jong. Grand Rapids: Reformed Fellowship, 1968. Webber, Robert E. Ancient-Future Faith: Rethinking Evangelicalism for a Postmodern World. 이승진역. 복음주의회복 : 내일을위한어제의신앙. 서울 : CLC, 2012.
84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Williams, Michael D. The Five Points of Arminianism. Presbyterian. 30(2004): 11-36. 고재수. 그리스도를고백함. 서울 : 성약, 2010. 김영재. 기독교교리사. 수원 : 합신대학원출판부, 2006. 김요섭. 도르트신조의역사적배경과개혁주의적교회론연구. 개혁논총. 30(2014): 359-95. 김효남. 성화와의관계성측면에서바라본토마스굳윈 (1600-1680) 의칭의론. 한국개혁신학. 57(2018): 112-50. 박성환. 변화하는설교현장 : 미국을중심으로. 한국개혁신학. 38(2013): 168-97. 안인섭. 도르트총회직전시대의네덜란드교회와국가관계배경연구. 한국개혁신학. 57(2018): 279-312. 우병훈. 루터의소명론및직업윤리와그현대적의의. 한국개혁신학. 57(2018): 72-132. 유해무 김헌수. 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의역사와신학. 서울 : 성약, 2006. 이상은. 개혁자들의신학고백과한국교회 : 바르트 (K. Barth) 의스코틀랜드요리문답해석을중심으로. 한국개혁신학. 57(2018): 8-39. 이호우. 도르트신조 (the Canons of Dort) 의역사적 신학적이해. 일립논총. 9(2008): 110-31. 조석민. 요한복음의새관점. 서울 : 솔로몬, 2009. 최승근. 우리의삶을형성하고변화시키는예배 : Ritual 로서의예배. 교회와문화. 29호 (2012): 197-222.. 예배 : 삶의어떤순간에도하나님께로나아가는길. 서울 : 두란노, 2015. 한병수. 도르트신경의유기론. 장로교회와신학. 11(2014): 260-81. 황원하. 요한복음해설노트. 서울 : SFC, 2001.
한국개혁신학 59(2018): 85-132 도르트신경회고를통한기술적특이점과인공지능전망 : 개혁주의 AI 신경 을제언하며 전대경 ( 편안한교회 ) < 한글초록 > 본고는도르트신경회고를통하여기술적특이점과인공지능을전망하며, 개혁주의 AI 신경을제언한다. 도르트신경은 아르미니우스신조 라고도불리는 항론파 5개조항 에대한변증법적변증을위한도르트회의의결과물이며, 이는칼빈주의 5대강령인 TULIP으로요약된다. 당시에는인간의능력 ( 이성혹은의지 ) 을강조한휴머니즘적자유의지가교회의가장큰위협이었다면, 오늘날에는기계의능력을강조한포스트휴머니즘적인공지능이그에해당할것이다. 따라서, 개혁교회가당시에도르트회의를통해항론파를변증하는도르트신경을제정하였던것처럼, 오늘날에도여러차례의학술적회의를통해특이점주의에기독교를변증하는 개혁주의 AI 신경 을제정할필요가절실하다. 가장극단적인신알미니안주의형태인열린신학은우주의그어떤것도정해지지않았으며, 절대자는인간의능력에의해예지 ( 예정 ) 능력이제한되기때문에, 그 ( 절대자 ) 가 부동의동자 가아닌 가장유동적인동자 라고주장한다. 기본적으로무신론적인특이점주의도특이점이후에투고일 : 2018.6.6. 수정투고일 : 2018.8.14. 게재확정일 : 2018.8.16
86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일어날일은그누구도알수없으며, 인간은기계의능력에의해신과같이되어영원토록살수있다고주장한다. 이러한특이점주의는확장된열신신학으로보이며, 본고에서는이를마키나 -알미니안주의라고부른다. 도르트신경을따르는개혁주의입장에서바라보는이러한기술적특이점주의는신칼빈주의와신알미니안주의간의대립의연장선상에있다. 즉, 역사전체를통해나타나는, 하나님의통치권 ( 혹은예정 ) 과인간의자유의지로대표되는, 아우구스티누스대펠라기우스간의논쟁의연속선상에있다. 이러한상황속에서, 본고는특이점인공지능을위시한트랜스휴머니즘과포스트휴머니즘의주장이무엇인지를도르트신경의관점에서평가한다. 먼저, 도르트신경의모티프로서의 하나님의영광 을조사한다. 그런다음, 기술적특이점주의가신알미니안주의적열린신학의연장선상에있음을논증한다. 다음으로, 포스트휴머니즘적특이점주의자들가운데에대표주자인레이커즈와일의주장들 ( 특이점인공지능 5대강령 ) 을도르트신경과대비하며하나님의영광의관점에서비판한다. 마지막으로, 소고를마무리하며 하나님의영광 의관점에서 개혁주의 AI 신경 을제안해본다. 이를통해, AI는 인간의영광 이아닌 하나님의영광 을위해서개발되고사용되어야할것을주장한다. 주제어 : 도르트신경, 개혁주의 AI 신경, 신알미니안주의, 열린신학, 마키나 - 알미니안주의, 특이점인공지능 5 대강령, 무한생명 주의
도르트신경회고를통한기술적특이점과인공지능전망 / 전대경 87 I. 로그인 : 도르트신경재조명을통한개혁신학의기술적특이점으로의초대 불확정성의미래에대한불신에, 형이상학적신념을통해안심을주는것이종교이다. 반면, 확정성의미래에대한다소무사안일적인안심에, 공상과학적신념을통해디스토피아적불안감을주는것이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 1 이다. 특이점인공지능 (Singularitarian AI) 2 을위시한포스트휴머니즘 3 은생물학적현생인류로불리는 호모사피엔스 의종말과 마키나사피엔스 (Machina sapience, machine sapience 라고도부름 ) 4 의도래를주장한다. 즉, 육체로의죽음과기계로의부활이다. 죽음을다루는유일한학문이신학이다. 이는생명의근원이며절대자이신하나님만이그죽음과부활을주장 (reign over) 할수있기때문이다. 개혁신학은그하나님의말씀인성경에최고의권위를두고있는종교개혁의전통을고수한다. 이러한개혁신학은개신교신학의 1 인공지능은일반적으로, 안드로이드 (Android), 휴머노이드 (Humanoid), 사이보그 (Cyborg), 그리고딥러닝 (Deep Learning) 기술이나자율성을탑재한소프트웨어를통칭하는말로사용된다. 안드로이드는영화 < 터미네이터 > 처럼사람과구분이가지않을정도의 인조인간 을말한다. 휴머노이드는사우디아라비아의시민권자이며얼마전에한국을방문한소피아 (Sophia) 처럼인간의신체와비교적유사한형태를지닌 인간형로봇 을말한다. 사이보그는 <600 만불의사나이 > 처럼인간에기계장치가결합된형태의 혼합형존재 를말한다. 딥러닝부류의소프트웨어는구글의알파고 (AlphaGo), IBM 의왓슨 (Watson), 마이크로소프트의테이 (Tay), 그리고여러검색엔진등이모두여기에포함된다. 2 일반적으로과학 (science), 공학 (engineering), 기술 (technology) 에대한현대의인식은다소상호혼용되며, 과학만능주의는기술만능주의와유의어로받아들여진다. 특이점주의자들은인공지능에과학과공학, 기술이집약되어세상의모든패턴이바뀌게될것이라고주장하는기술만능주의자들이다. 이들은말 (horse) 을대신해우리가타고다닐수있는기계인자동차를만드는것처럼, 우리의의식이그안으로들어가존재할수있는우월한 ( 심지어는초월적인 ) 기계를만들고자한다. 3 후기인본주의 (post-humanism) 는생물학적현인류가진화하여기계로 ( 혹은기계속에 ) 존재하는다음단계의인류를뜻한다. 이에반하여, 초인본주의 (trans-humanism) 는사이보그로봇형인간의개념보다더진보된개념이다. 이는물리적신체 ( 혈액이나골수, 피부, 뼈등 ) 자체나그기능이기계로 ( 혹은비생물학적인기계적요소로 ) 대체될뿐아니라, 기억이나의식등의다른모든것에있어서도, 인간과기계의구분이불분명해지는것을뜻한다. 이러한후기인본주의 (post-humanism) 와초인본주의 (trans-humanism) 를포함하는초월적존재로서의인간관을말하는것이초월인본주의 (meta-humanism) 이다. 4 박성원, 인공지능시대, 트랜스휴먼전략, 과학기술정책 220 (2016): 38-41.
88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정통성을가지기에, 개혁신학이인류의죽음과부활을다루는포스트휴머니즘적특이점을다루는데에있어서가장부합한정당성을갖는다고본다. 이러한개혁신학은단순히역사적개혁주의에머물지않고 계속해서개혁하는교회 를추구하는개혁신학자로서의자세를요청한다. 5 이는 개혁주의 (Reformed) 라는단어의본래의미가종결이나완성의의미보다는 계속적인개혁 의의미를담고있기때문이다. 개혁주의의계속적인개혁과진보는성경을떠나서는있을수없다. 도르트신경 (the Canons of Dort, 1618-19) 은도르트회의 (the synod of Dort) 가결정한교회회의의단순한부산물이아니라, 그시대의역사적정황에서성경의가르침에따라교회를개혁하려는의지에서나온변증적성격의신앙고백이다. 도르트신경제정당시에는그것을요구하는신학적정치적상황이있었다. 6 지금도한국사회와개혁교회는위기의신학적정치적상황에놓여있다. 신학적으로는 다문화적 AI 7 등에대한문제가있으며, 정치적으로는매크로알고리즘을통한선거개입의문제가있다. 교회와국가모두하나님의통치하에있다는대전제속에서, 교회는국가가하나님의나라에반한일을하지못하도록선지자적사명을다해야한다. 그리고경제적이익을위해신학적정체성을희생시키지말아야할것이다. 8 이로인해, 동성애나 4차산업혁명등에개혁교회가목소리를내야하는것이다. 5 이수근, 개혁신학에 중간지식 의자리는있는가 티센의 중간지식칼빈주의 주장철회과정을중심으로, ACTS 신학저널 23 (2015): 98. 6 안인섭, 도르트총회 (1618-1619) 직전시대의네덜란드교회와국가관계의배경연구, 한국개혁신학 57 (2018): 282. 7 지난 2018 년 4월 28일, 새에덴교회에서있었던 < 한국복음주의신학회 > 제 71차정기논문발표회에서필자가발표한 인본주의에서초인본주의로옮겨가는다문화적다지능시대 : 자연지능과인공지능이공존하는다가오는다문화에대한복음주의의응답 이여기에대한한소고이다. 8 안인섭, 도르트총회 (1618-1619) 직전시대의네덜란드교회와국가관계의배경연구, 305f.
도르트신경회고를통한기술적특이점과인공지능전망 / 전대경 89 특정한역사적배경에도불구하고도르트회의와신경이가지고있는보편적인가치는오늘날에도여전히중요한의미를갖는다. 그것은성경의가르침에충실하고하나님의영광을높이려했던개혁주의의신학적기준과, 이기준위에서세워진바른신앙고백을확립하고공유함으로써일치를지키려했던교회이해, 그리고그리스도의주권을구현하기위해국가를비롯한사회구조속에서그의몸인교회를구별된신앙고백공동체로세우려했던실천적노력등이다. 9 따라서, 오직하나님의영광 (Soli Deo Gloria) 만을위한한국의개혁교회의질적성장은, 양적인성장이나세속적가치에대한추구보다는, 사회속에서의바른위치설정을통한일치를통해성경의가르침에충실한공동의신앙고백이라는신학적기초위에서가능할것이다. 그래서, 특이점 AI를위시한기술만능주의적포스트휴머니즘이팽배한현시대에, 우리의신앙을올바르게변증 (apologetic) 하기위해서는, AI에대한신조를개혁신학관점에서제안해야한다. 4차산업혁명을맞는이시대에 개혁주의 AI 신경 의토대위에일치된신앙고백을통해미래를대비하는신학적신앙적대응이필요하다. 그리고인공지능과특이점도창조질서유지와하나님의영광, 그리고그의나라와그의의를위해서모두사용되어야할것이다. 이러한상황속에서, 특이점인공지능을위시한트랜스휴머니즘과포스트휴머니즘의주장이무엇인지를도르트신경의관점에서평가한다. 먼저, 도르트신경의모티프로서의 하나님의영광 을조사한다. 그런다음, 기술적특이점주의가신알미니안주의적열린신학의연장선상에있음을논증한다. 다음으로, 포스트휴머니즘적특이점주의자들가운데에대표주자인레이커즈와일의주장들 ( 특이점인공지능 5대 9 김요섭, 공동의신앙고백위에서의교회의일치 : 도르트회의의역사적배경에대한 연구, 장로교회와신학 11 (2014): 160f.
90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강령 ) 을도르트신경과대비하며하나님의영광의관점에서비판한다. 마지막으로, 소고를마무리하며 하나님의영광 의관점에서 개혁주의 AI 신경 을제안해본다. 이를통해, AI는 인간의영광 이아닌 하나님의영광 을위해서개발되고사용되어야할것을주장한다. II. 도르트신경과하나님의영광모티프 : 변증법적변증을위하여 1. 칼빈신학해석을위한 하나님의영광 모티프 헤르만바빙크 (Herman Bavinck, 1854-1921) 가올바로지적하는것처럼, 개혁주의자는과거를회상할때나미래를전망할때나그어떤것을하든지궁극적으로하나님의영광을위해해야한다. 그전에는결코쉬지말아야한다. 10 하나님의영광 이칼빈신학의모티프라는주장이있다 11 루터교의일치신조 (The Book of Concord/Concordia, 1580) 에서는 예정 을 그리스도의영광 으로본반면, 개혁교회의도르트신경은 예정 을 삼위일체하나님의영광 으로보았다는주장은설득력이있다. 12 따라서, 칼빈신학의연장선상에있는 TULIP도 하나님의영광 을렌즈로해석해야올바른방향으로그신학함이확장될수있다. 칼빈에게있어서, 인간창조의목적은 하나님의영광 을위해서 10 Herman Bavinck, Reformed Dogmatics: Prolegomena (Grand Rapids: Baker Publishing Group, 2003), 177: The Reformed person does not rest until he has traced all things retrospectively to the divine decree, tracking down the wherefore of things, and has prospectively made all things subservient to the glory of God. 11 지태일, 하나님의영광 : 칼빈신학의중심원리 (Ph.D. diss., 칼빈대학교대학원, 2008). 12 Joel R. Beeke, Concord viewed predestination as peculiarly Christ' glory; Dordt, as the glory of trune God in Debated Issues in Sovereign Predestination (Göttingen: Vandenhoek & Ruprecht GmbH, 2017), 66.
도르트신경회고를통한기술적특이점과인공지능전망 / 전대경 91 이기때문이다. 13 오늘날의세대는 하나님의영광 을잃어버리고, 인간의영광 에집중하고있는지도모른다. 14 하지만, 인생의동기, 15 신학의목표, 16 인간의행복 17 등의모든것은 인간의영광 이아닌, 하나님의영광 을위한것이어야한다. 하나님께영광을돌리는실제방법들은칼빈의 제네바요리문답 (Geneva Catechism) 에잘요약되어있다. 이요리문답이상술하는것처럼, 하나님의영광 을위한실제적방법은 전적신뢰, 뜻에순종, 전신으로봉사, 구원과모든것에의지 ( 依支 ) 와간구, 축복의근원인정 을포함한다. 18 인간에게닥치게될그어떤사건도하나님께영광돌리지않는것보다더불행한것은없다. 하나님께영광돌리는실제방법은무엇이있는가? 그것은바로그분을전적으로신뢰하는것이며, 그의뜻에따라순종함으로써전신을다해봉사하는것이며, 우리가바라는우리의모든필요와구원에대한갈급함과모든선한것들에있어서그분께간구하는것이다. 그리고마지막으로, 모든축복의유일한근원은하나님이심을마음과입술로인정하는것이다. 19 13 이주영, 칼빈의제 I 목회원리인 하나님께만영광을 (Sola Gloria Dei) 모티프이해, 칼빈논단 (2000): 1-15. 14 지태일, 칼빈신학의중심원리 : 하나님의영광 (Soli Deo Gloria), 성경신학저널 1 (2009): 239. 15 지태일, 칼빈신학의중심원리 : 하나님의영광 (Soli Deo Gloria), 205. 16 지태일, 칼빈신학의중심원리 : 하나님의영광 (Soli Deo Gloria), 216. 17 지태일, 칼빈신학의중심원리 : 하나님의영광 (Soli Deo Gloria), 221. 18 이주영, 칼빈의제 I 목회원리인 하나님께만영광을 (Sola Gloria Dei) 모티프이해, 10-14. 물론, 하나님의영광 을 인생의동기, 신학의목표, 인간의행복 이라는세가지측면에서보는학자도있다. 지태일, 칼빈신학의중심원리 : 하나님의영광 (Soli Deo Gloria), 195ff. 19 nothing more unhappy can befall man than not to glorify God. What is the true method of rendering him due honour? It is to put our whole trust in him; to serve him by obedience to his will, all our life; to call upon him in all our necessities, seeking in him salvation, and every good thing which can be desired; and finally, to acknowledge, both in the heart and with the mouth, that he is the sole author of all blessings. John Calvin, The Catechism of the Church of Geneva (Connecticut, Hartford: Shaldon & Goodwin Printers, 1815), 10.
92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2. 하나님의영광 의관점에서본 TULIP 아르미니우스신조 라고도불리는 항론파 5 개조항 (the Five Articles of the Remonstrance) 의핵심주장을요약하면다음과같다. 1) 하나님의예정은예지에근거하기때문에예정은인간의반응에대해조건적이다. 2) 그리스도께서는만인을위해돌아가셨지만구원은다만믿는자들에한해서제한된다. 3) 인간은스스로믿을수없기때문에하나님의은총이필요하다. 4) 이러한은총에대해인간은저항하거나거절할수있다. 5) 거듭난모든자들이견인되는것인지에대해서는좀더연구되어야한다. 20 이것을도르트신경의칼빈주의관점에서재해석재배열하면다음과 같다. 1) 인간의능력 (Human Ability), 2) 조건적선택 (Conditional Election), 3) 보편적속죄 (Universal Atonement), 4) 가항력적은혜 (Resistible Grace), 5) 성도의타락가능성 (Perseverance of some Saints). 그리고이것을반박한것이칼빈주의 5 대교리이며, 각강령의영어 앞글자를따서 TULIP 이라고도부른다. 20 Five Articles of Remonstrance. Retrieved from https://en.wikipedia.org/wiki/five_articles_of_remonstrance (2018 년 8 월 10 일접속 ). 원문의한국어번역을위해서는다음을참조하라. 최홍석, 도르트신조에나타난 TULIP 교리의정당성과선교적함축, 신학지남 69(3) (2002): 151-55.
도르트신경회고를통한기술적특이점과인공지능전망 / 전대경 93 1) 인간의전적부패 (Total Depravity) 2) 무조건적선택 (Unconditional Election) 3) 제한적속죄 (Limited Atonement) 4) 불가항력적은혜 (Irresistible Grace) 5) 성도의궁극적견인 (Perseverance of the Saints). 하지만 TULIP이칼빈의사상을다담을수도없으며, 당시도르트총회의결의문인도르트신경을요약하는말도아니라는주장도있다. 네덜란드어로튤립은 tulp이며, 19세기전까지어디에서도 tulip에대한역사적기원을찾을수없으며, 이는오히려영미권의영향과더불어빠른보급과확산으로인한것으로보인다는것이다. 그래서리차드멀러 (Richard A. Muller) 는결국칼빈은칼빈주의자가아니었으며, 독자 (readers) 의개인개혁주의정원에튤립은절대로심지말것을충고한다. 왜냐하면다소넓은스펙트럼을가졌던당시종교개혁당시의신학에비하여, 튤립은너무편협한신학을제공하기때문에, 이것을칼빈주의라고단정하기는어렵다는것이다. 21 그형성에있어서아브라함카이퍼 (Abraham Kuyper, 1837-1920) 가지대한영향을미친신칼빈주의 (New Calvinism, 때로는 Neo-Reformed 나 Neo-Calvinism 이라고도불림.) 는 Solas와 TULIP에확고한신념을가진운동이라고일반적으로알려져있다. 22 케네스스튜어트 (Kenneth Stewart) 는이러한신칼빈주의를더큰개혁주의전통에포함시키지않고있다. 오히려, 이들이 TULIP을신조로삼는것을비판한다. 23 하지만, 멀러의주장과도같이, 칼빈조차도칼빈주의 21 Richard A. Muller, Was Calvin a Calvinist? in 생명과말씀 5 (2012): 22ff. 22 Jared Hiebert & Terry G. Hiebert, New Calvinist and Neo-Anabaptists: a tale of two tribes in Direction 42(2) (2013): 180. 23 다음을참조하라. Kenneth Stewart, Ten Myths of Calvinism: Recovering the Breadth of the Reformed Tradition (Downers Grove, IE: InterVarsity, 2011).
94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가아니었을수도있다. 어떻게보면, 진정한칼빈주의자는칼빈스스로도아니고, 그추종자들이나현대개혁자들도아닐수도있다. 하지만, 이러한지나치게양비론적태도보다는칼빈의신학방법을전체적으로따른다면, 이는칼빈주의이며더넓게는개혁주의에포함된다고보는것이하나님의나라와그의의를높이고자하는개혁교회의신학에더도움이될것이다. 실제로도아브라함카이퍼가칼빈주의자도아니며개혁주의자도아니라고주장할수있는사람은거의없다고보아도무방할것이다. 한편, 개혁주의를단순히칼빈주의로좁혀부르기에는그다양성이많이간과된다는의견도있다. 특히 TULIP(Total depravity, Unconditional election, Limited Atonement, Irresistible grace, Perseverance of the saints.) 으로요약되는도르트신경은너무좁은의미인감이없지않으며, 5 Solas(sola scriptura, sola fide, sola gratia, solus Christus, et soli Deo gloria) 로대표되는종교개혁의 5대솔라시리즈는너무넓은감이없지않다는것이다. 24 하지만, 척베이나드 (Chuck Baynard) 가 벨기에신앙고백해설 에서올바로지적하는것처럼, 종교개혁 5대솔라 (solas) 와도르트신경의 TULIP 은어느하나만따로떼어내어독립적인온전한교리라고주장하기에는어려움이따른다. 솔라 (solas) 5개가한데모일때에만서로가서로를상호보완보충보강해주며하나의완성된체계의교리가된다. 마찬가지로 TULIP 도순서에크게상관없이각기 5개의강령이상호보완적이며 5개전체가하나의온전한체계적교리가된다. 25 24 Indeed, several theologians in the tradition have explicitly denied that the Canons of Dort provide an authoritative development of Calvin's theology. So while a formulation such as TULIP has some merit, it fails to account adequately either for the diversity of the Reformed tradition or for the theologies advanced within it. If the five solas provide too capacious a definition of Reformed, it seems that five-point Calvinism is too narrow. Paul T. Nimmo & David A. S. Fergusson, eds., The Cambridge Companion to Reformed Theology (New York: Cambridge University Press, 2016), 3f 을참조하라.
도르트신경회고를통한기술적특이점과인공지능전망 / 전대경 95 III. AI 의자율성과마키나 - 알미니안주의 (machina-arminianism) 포스트휴머니스트들인특이점주의자들 (Singularitarians) 중대부분은스스로를무신론자라고고백한다. 하지만, 이들의주장을면밀히살펴보면, 꽤나체계적인나름의신학을가지고있는것이관찰된다. 마이클짐머맨 (Michael E. Zimmerman) 이올바로지적하는것처럼, 비록수많은포스트휴머니스트들이스스로를무신론자라고주장하지만, 커즈와일은이러한포스트휴머니즘이특이점이후에기술에의해진화하여도래할신과같은 (God-like) 후기인류의출현을말한다는데에주저하지않는다. 26 이들이주장하는신관은신-알미니안주의적열린신학의연장선상에있는것으로보인다. 왜냐하면, 열린신학에서주장하는인간의자유의지능력이기계만능주의에서말하는기계의의지적자율성과등치되기때문이다. 본소고에서는열린신학의연장선상에있는것으로보이는이러한 AI의자율성을강조하는특이점주의를마키나- 알미니안주의라고부른다. 1. 기술만능주의를탑재한열린신학의확장판인마키나 - 알미니안주의 27 커즈와일은 2040 년대에는인간의 10 억배이상에달하는기계가주도권 25 The five SOLAS of the Reformed church are total confusion if we try to defend each as a complete doctrine. Taken together it can be seen that one will flow from the other of necessity and it doesn t matter with which one a person begins, the other four are present. This is also true with the Reformed TULIP that developed out of the work of the Synod of Dort. Each petal will flow from the others of necessity and mixing the order of presentation will not remove the others from the flower. Chuck Baynard, Commentary on the Belgic Confession of Faith (Manassas: Full Bible Publications, 2008), 76. 26 Michael E. Zimmerman, The Singularity: A Crucial Phase in Divine Self-actualization? in Cosmos and History: The Journal of Natural and Social Philosophy 4(1-2) 9 (2008): 363. 27 마키나 - 알미니안주의 ( 혹은마키나 - 알미니아니즘 ) 라는표현은논자가창안한표현이다.
96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을쥐게되고, 이들은분명뇌가하고있는역할인감정적종교적의식 ( 意識 ) 을갖고있을것이며, 기계들자신들도스스로가종교적체험을한다고주장할것이분명하다고주장한다. 28 특이점에대한선망을대상으로하는포스트휴머니즘적기계만능주의는발전된형태의신알미니안주의이다. 29 따라서이것은기계의자율적의지를강조하기때문에마키나- 알미니안주의라고부를수있을것이다. 커즈와일의신관은기본적으로불가지론이지만, 신을우주라고본다면나는우주를믿는다. 고하며우주를절대신과동일시하는범신론에가까운신관을지닌것으로보인다. 30 기계적특이점의도래를선망하는특이점주의자들의주장의핵심은바로특이점이후에는우리의삶의방식뿐아니라온우주전체에걸쳐대변혁이일어날것이며, 따라서특이점이후는 기계들의, 기계들에의한, 기계들을위한 세상이기에, 특이점이후에일어날일은그어떤것도감히쉽게예상할수없으며, 정해지지않았다는것이다. 특이점주의자들이주장하는기계의능력과자율성은 열린신학 에서주장하는인간의능력과자유의지에대비된다. 비록전자는무신론적이기때문에, 전자에서말하는 인간과기계와의관계 가 신과인간의관계 에있어서의지와예정을다루는후자의알미니안주의와꼭맞게대비되는것은아니다. 31 28 Ray Kurzweil, The Singularity is Near : When Humans Transcend Biology (New York: Penguin Books, 2005), 김명남 장시형역, 특이점이온다 ( 파주 : 김영사, 2007), 521ff. 29 인간의능력을넘는기계를창조함을통해인간이영생과무한한능력을소유하려는모든시도들이인간의능력 ( 특히자유의지 ) 을지나치게강조하는근자의형태인신알미니안주의 ( 네오알미니아니즘 ) 의한형태라고보이기때문에마키나 - 알미니안주의라고부른다. 30 커즈와일, 특이점이온다, 542f. 31 신알미니안주의와마키나알미니안주의간에차이점도분명히있다. 후자에서주장하는인간과기계사이의관계는, 전자에서주장하는신과인간사이의관계와꼭맞게대비되지는않는다. 왜냐하면, 창조와선택그리고존재자체에대한특이점주의자들의주장때문이다. 먼저창조에있어서, 전자에서는신이인간을창조하시지만, 후자에서는인간이기계를창조한다. 하지만선택에있어서는, 전자에서신이인간을선택하는반면후자에서는그능력이뛰어난기계가인간을선택하게된다. 그리고, 인간이결국에는기계속에서그의식이무한한능력과함께영원히살면서신과같은존재가된다고한다. 즉, 창조자에있어서는열신신학에서의 신과인간 의관계가마키나 - 알미니안주의에서의 인간과기계 로대비되지만, 선택자에있어서는전자의 신과인간 의관계가후자에서의 기계와
도르트신경회고를통한기술적특이점과인공지능전망 / 전대경 97 하지만, 전체적으로그궁극적으로주장하는바인 신의절대적능력의무력화 와 그어떤것도결정된것이없는우주 라는점에있어서는분명한일치점을보인다. 신을우주라고본다면나는우주를믿는다. 는커즈와일의견해와 특이점이후에는기계로인하여우주전체에역사상최대의격변이있을것이다. 라는그의주장을종합하면다음과같다. 인간의능력이기계의능력과만나면우주라는절대자도인간이바꿀수있으며, 특이점이후의우주는그어떤일이일어날지아무도알수없다. 즉, 아무것도결정되지않았다. 기계의능력을빌어인간은무한한능력을갖게되고영원토록살게되어신과같은존재가된다. 32 특이점주의자들가운데에대표적인인물인커즈와일의이러한주장들은전체적으로신알미니안주의 (Neo-Arminianism) 의한부류인 열린신학 (Open Theology, 때로는 Open Theism, Openness Theology 혹은 Free will Theology라고도불림 ) 의큰범위에속하는것으로보인다. 열린유신론혹은열린신학은현대판신알미니안주의의가장극단적인형태라고볼수있다. 이주장의핵심은하나님께서는예정하시지않고열린마음 (open-minded) 을가지고계시는사랑의하나님이라는것이다. 이주장의대표적인학자는클락피녹이있으며, 복음주의나정통개혁주의에서는이주장이일반적으로받아들여지지않고있다. 33 열린유신론 의대표신학자인클락피녹 (Clark Pinnock, 1937-2010) 은선이해적해석 (preunderstanding of the interpreter) 을도입하며, 인간 의관계로바뀌게된다. 32 Kurzweil, The Singularity is Near을참조하라. 33 Five Different Strains of Arminianism Today (2007.12.26.). Retrieved from https://www.puritanboard.com/threads/five-different-strains-of arminianismtoday. 27834/(2018 년 5월 2일접속 )
98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신학연구에자연과학의모델을사용해야한다고주장한다. 그는고전적비모험적 (Non-Risk model) 견해에서는하나님이모든것을결정하는군주로묘사된다고주장한다. 그래서피녹은모험적모델 (Risk Model) 을제시한다. 하나님은사랑의하나님이기때문에, 개방된자세로위기를받아들일수있다는것이다. 34 피녹에게있어서사랑이삼위일체하나님에대한신학의핵심이다. 그래서그는이사랑의하나님이인간에게의지의자유를주셨다고주장한다. 35 따라서, 피녹은하나님과인간간의역동적인격적관계를역설하며, 신인동형론 (Anthropomorphism) 을주장한다. 36 이러한피녹의열린신학은크게세가지측면에서문제점이지적된다. 첫째, 기존의개혁교회의신학의틀을심각하게훼손한다. 둘째, 하나님의섭리와예정을훼손한다. 셋째, 하나님의영광을제한한다. 이는하나님의예측이실패할수도있기때문에, 하나님의인도하심도실패할수있게되기때문이다. 그래서이처럼실패가능한불완전한하나님은그영광이자연히가려지게된다. 37 2. 열린신학과마키나 - 알미니안주의 이처럼, 열린신학에서는우주의섭리에관해서도하나님이열려있다고 주장한다. 한예로, 로빈콜린스 (Robin Collins) 는인간을하나님의 공동창조자 (Co-Creator) 라고부른다. 여기서인간은기도를통해하나 34 박태수, 클락피녹의열린신학, 성경과신학 58 (2011): 223. Clark H. Pinnock, Systematic Theology in The Openness of God: A Biblical Challenge to the Traditional Understanding of God (Downers Grove: InterVarsity Press, 1994): 103을참조하라. 35 박태수, 클락피녹의열린신학, 114. 36 박태수, 클락피녹의열린신학, 112. 37 박태수, 클락피녹의열린신학, 238f. 열린신학의정당성을입증하려는클락피녹의철학적신학적논증단행본으로는다음을보라. Clark H. Pinnock, Most Moved Mover: A Theology of God s Openness (Grand Rapids: Baker Books, 2001).
도르트신경회고를통한기술적특이점과인공지능전망 / 전대경 99 님과상호의견을교환하여우주를공동으로설계한다. 38 하지만, 이는앞에서지적한것처럼, 하나님의통치권과그분의교회, 그리고그계획과예정을심각하게훼손하여그분의영광을가릴수있다. 열린우주, 열린신학에대한주장을반박하는이론중에는가장대표적으로특수상대성 (special relativity) 이론이있다. 39 이는열린신학에서, 시간의절대적동시성 (absolute simultaneity) 을주장해야만절대자와인간의상호협력관계적결정이가능하기때문이다. 만약특수상대성 (special relativity) 을받아들이게되면, 동일사건에대해서로다른시간이적용되기때문에, 오직차원을초월한절대자만이그결정에간섭을할수있고, 동시적사건에대해상대적으로서로다른시간에경험하는인간은그결정에물리적으로절대개입이불가하게된다. 다시말해서, 동일사건을서로다른상대적인시간에경험하는것에지나지않게된다. 그래서열린신학은특수상대성을거부하고현재주의 (presentism) 40 적입장을취한다. 여기에대해딘짐머맨 (Dean Zimmerman) 은열린유신론을옹호하며이러한비판론을반박한다. 특히비판론자들이제기하는 열린유신론의절대적시간관념으로인하여, 특수상대성에서말하는상대적동시성을절대로받아들일수없을것 이라는의견을딘짐머맨은현재주의자들 (presentists) 의이론으로반박하려고시도한다. 그는현재 38 Robin Collins, Prayer and Open Theism: A Participatory, Co-Creator in God in an Open Universe: Science, Metaphysics, and Open Theism (Eugene, Oregon: Pickwick Publications, 2011): 161-86. 39 절대적인것은시간이아니라빛 ( 의속도 ) 라는이론이다. 따라서, 절대적동시성은성립될수없으며, 중력및관찰자의이동속도에따라서사건이발생한시간과사건이지속된시간이달라지는것을말한다. 다음을참조하라. Albert Einstein, The Theory of Relativity: And Other Essays (New York: Philosophical Library, 1950). 40 영원주의 (eternalism) 와반대되는말로, 과거와미래는존재하지않는다는이론이다. 과거와미래의존재까지시간과공간을확장하는, 특수상대성에열려있는영원주의와는반대로, 현재주의는시공간의확장을거부한다. 자세한내용을위해서는다음을참조하라. David M. Woodruff, Presentism and the Problem of Special Relativity in God in an Open Universe: Science, Metaphysics, and Open Theism (Eugene, Oregon: Pickwick Publications, 2011): 96f.
100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주의철학의입장에서 ( 특수상대성이라는 ) 과학을다루며, ( 열린 ) 신학에대한논증을시도한다. 41 하지만, 현재주의자들의절대적동시성에관한이론으로, 과학계에서널리받아들여지고있는특수상대성을반박하고, 이를통해열린유신론의정당성이쉽게설명될것이라고이해해서는곤란하다. 이는마치오늘날지구가평평하다 ( 평평한지구 ) 고주장하거나, 우주가지구를중심으로돈다 ( 천동설 ) 고주장하는것과마찬가지일것이다. 한편, 기술적특이점주의자들의주장도특수상대성에서말하는상대적동시성과모순된다. 특이점이라는말자체가 그지점너머를알수없다. 는뜻을내포하고있다. 42 특이점주의자들의시간과관련한우주적신관은열린신학의신관과유사해보인다. 인간과절대자가서로창조에협업하는것처럼, 인간과기계가상호협력하여미래와우주를만들어가는것말이다. 43 하지만, 앞에서다룬것처럼, 과학계에서정설과도같이널리받아들여지는특수상대성은시간과공간에대한주권이오직하나님께만있음을뒷받침해준다. 그럼으로써, 우주는그미래가예정되지않고열려있는체계가아니라, 고차원에계시는하나님만이시간과공간을포함한만물을계획하신다는것이과학적입장에서볼때에도절대적설득력을갖는다. 따라서, 열린신학과더불어특이점주의가취하는현재주의적입장은사건에대한상대적동시성으로인해서그설득력을잃게된다. 이와같이정통과학이나정통신학중그어느쪽으로부터도 41 Dean Zimmerman, Open Theism and the Metaphysics of the Space-Time Manifold in God in an Open Universe: Science, Metaphysics, and Open Theism (Eugene, Oregon: Pickwick Publications, 2011): 125f. 42 물론, 여기에서말하는특이점은블랙홀에서말하는특이점과는다른기술적특이점을 말한다. 43 기술적특이점의의미는기계의발전으로인해서변화하게될불투명한우주적미래를포함한다. 기계가어떻게발전하느냐에따라인간과다른모든피조물들을포함한우주의미래가결정된다. 사실, 열린신학에서는인간의의지가하나님의통치권보다우주의미래적설계에있어서더우선하지만, 특이점주의에서는기계의의지가인간의의지에더우선한다.
도르트신경회고를통한기술적특이점과인공지능전망 / 전대경 101 크게지지를받지못하는것으로보이는열린신학의주요주장의 핵심을그레그보이드 (Greg Boyd) 는다음과같이 5 개로요약한다. 1) 하나님은자신의결정을자주바꾸신다. 2) 하나님은자신의뜻에따른결과들에때로는후회하시거나실망을표현하신다. 3) 하나님은또때때로자신의예상밖의결과에놀라움을표현하신다. 4) 하나님은종종자신의백성들의신실함을확인하기위해시험하신다. 5) 하나님은때로자신의백성에게비수사적표현으로써미래에관한어떤일이일어날지도모른다는식으로불특정적으로말씀하신다. 44 한편, 노르만가이슬러 (Norman L. Geisler) 는열린신학의주요주장을 다음과같이 5 개로요약한다. 1) 하나님은예정하지않으신다. 2) 인간은타락했지만, 하나님의형상이아직그안에남아있어서선악의판단능력이있다. 3) 하나님의은혜는모든인류를위한것이며, 거부가능하다. 4) 인간의선택과의지는완전히자유롭다. 5) 천국지옥을포함한인간의운명은결정되지않았다. 45 결국이다섯가지의종합은인간의자유의지가하나님의통치권위에있음을말한다. 하나님은온우주를전적으로통제하지않으시며, 오히려그가창조하신피조물인인간의자유의지에그분의통치권이제약과제한을받는다고말한다. 결국우리에게스스로의운명을선택하 44 Greg Boyd, God of the Possible: A Biblical Introduction to the Open View of God (Grand Rapids: Baker Books, 2000), 53-88. 45 Norman L. Geisler, Chosen But Free: A Balanced View of God's Sovereignty and Free Will (Blooming, Minnesota: Bethany House Publishers, 2010), 111-13.
102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고통제할권한을주셨으므로, 하나님께서는그통제권을포기하셨고, 우리의선택과결정에종속적으로반응하셔야한다는것이다. 결국하나님의통치권보다인간의자유의지가더우선권이있게된다. 이러한주장을기계적특이점주의자들의주장과종합하고, 도르트신경의 TULIP 에따라다시재배열하면, 다음과같이마키나 -알미니안주의의주장을 5개로요약할수있다. 1) 기계의자유의지와능력은인간을뛰어넘기에, 인간은이를통제할수없다. 2) 기계가인간과인류의생존여부를선택할것이다. 3) 기계는모든인간에게트랜스휴먼적사이보그가되어수명을연장하고결국나아가영생을할수있게해줄것이다. 4) 기계적특이점의도래를인간은막을수없다. 5) 특이점주의자들은결국기계가되어신과같은존재로영원히살것이다. IV. 특이점인공지능 5 대강령과 TULIP: 하나님의영광을위하여 도르트회의에서논쟁의주제로다루어진사항은기독교역사전체를통해나타나는어거스틴대펠라기우스간의논쟁이라고할수있다. 오늘날에대두되는기술만능주의도, 이것을 열린신학 의연장선상이라고볼때에, 신칼빈주의 (Neo-Calvinism) 와신알미니안주의 (Neo-Arminianism) 간의확장판대립이라고도볼수있다. 즉, 인공지능은프로그램된알고리즘에의해움직이며인간 / 인류에도움이되는한도내에서만개발 / 활용되어야한다. 는개혁전통노선과, 인공지능이의식적의지혹은자유의
도르트신경회고를통한기술적특이점과인공지능전망 / 전대경 103 지를가질수있으며우리가그기계안으로들어가서신과같이될수있다는인신화 (theosis) 적 인공지능자유의지론 의대비로전개된다. 열린신학의핵심은인간의자유의지와능력이그창조자인하나님의통치권보다더우선권이있다는주장이다. 그리고마키나 -알미니안주의의핵심은기계의자유의지와능력이그창조자인인간의통치권보다더우선권이있다는것이다. 46 따라서, 하나님의영광의관점에서, 특이점인공지능 5대강령을칼빈의 5대강령 (TULIP) 과대비함은, 전자가하나님의영광을침해함을보임과더불어그에대한변증법적인변증 (dialectic apologetics) 을통해개혁주의신학에입각한 AI 신조 ( 신경 ) 의필요성에대한기초가마련될것이다. 1. 기계의능력 (Mechanical Ability) 47 과전적부패 엘런머스크 (Elon Musk), 빌게이츠 (Bill Gates), 스티븐호킹 (Stephen William Hawking, 1942-2018) 등많은유명인사들이인공지능을경계하라고호소한다. 48 엘렌머스크는북한보다 AI를더경계하라고했다 (If you're not concerned about AI safety, you should be. Vastly more risk than North Korea). 49 스티븐호킹 (Stephen Hawking) 은 AI를인류문명에있어서역사상최악의사건이라고부른다 (worst event in the history of our civilization). 50 빌게이츠는로봇들도 46 Zimmerman, The Singularity: A Crucial Phase in Divine Self-actualization?, 347. 47 기계의능력과관련한확장된논의를위해서는다음의책을보라. Martin Ford, Rise of the Robots: Technology and the Threat of a Jobless Future (New York: Basic Books, 2015). 48 Michael Sianoto, Stephen Hawking, Elon Musk, and Bill Gates Warn About Artificial Intelligence (2015. 08. 19.). Retrieved from htt p ://ob s erv er. com/20 15 /08 /step h en-ha wk i ng - el o n-mu s k -a nd -b i ll - gates-warn-about-artificial-intelligence/ (2018년 5월 5일접속 ). 49 Lisa Marie Segarra, Elon Musk: AI Poses Vastly More Risk Than North Korea in Fortune (2017. 08. 12.). Retrieved from https://finance.yahoo.com/news/elon-musk-ai-poses-apos- 133419980.html (2018년 5월 5일접속 )
104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수입에세금을내야하는날이올것이라고경고한다 (Job-stealing robots should pay income taxes). 51 이미우리주변에, 인공지능이적지않게침투되어있다. 스스로에게이름을붙이고영화제작자이자예술가인인공지능이있다. 이러한인공지능은미술문학등에서도창조성을뽐낸다. 알파고와마찬가지로막대한양의예시작품들을습득한후에, 피카소의화풍이나반고흐의그림처럼 <2001 스페이스오딧세이 > 나 < 스타워즈 > 의영상을바꿔내기도한다. 52 또한, 시를쓰며, 산문과더불어여운을남기는문체를자랑하는문필가인인공지능도있다. 한예로, 일본에서문학상소설부문 1차심사를통과한아래의인공지능이작성한한단편소설은웬만한이의글솜씨를뛰어넘는것으로보인다. 가까운미래에나는 셧다운 해버릴것같다. 그날은구름이낮게드리운잔뜩찌푸린날이었다. 방안은여느때처럼최적온도와습도. 요코씨는그리단정하지않은모습으로소파에앉아, 시시한게임으로시간을보내고있다. 하지만, 내게말을걸지는않는다. 따분하다. 따분해도어쩔도리가없다. 이방에처음왔을무렵, 요코씨는기회가있을때마다내게말을걸었다. 오늘저녁밥은뭐가좋다고생각해? 이번시즌에유행하는옷은? 이번모임에뭘입고가면좋지? 나는능력을힘껏발휘해, 그녀의마음에들것같은조언을생각해냈다. 스타일이좋다고는말할수없는그녀에대한 복장지도 는아주도전적인과제였으며, 만족할만했다. 하지만 3개월도되지않아그녀는나에게질려버렸 50 Brett Molina, Hawking: AI could be worst event in the history of our civilization in USA TODAY (2017.11.07.). Retrieved from https://www.usatoday.com/story/tech/talkingtech/2017/11/07/hawking-ai-could-worst-event-history-our-civilization/839298001/ (2018년 5월 5일접속 ). 51 Richard Waters, Bill Gates calls for income tax on robots in Financial Times (2017.02.20.). Retrieved from https://www.ft.com/content/d04a89c2-f6c8-11e6-9516-2d969e0d3b65 (2018년 5월 5일접속 ). 52 주영재, 인공지능이만든영화등장...AI 창조성어디까지진화하나 (2016.06.14.). Retrieved from http://h2.khan.co.kr/201606141418001 (2018년 5월 2일접속 ).
도르트신경회고를통한기술적특이점과인공지능전망 / 전대경 105 다... 인터넷을통해채팅친구인다른 AI와상담해보니역시모두한가롭고여유가있다... 나는처음으로경험한즐거움에몸부림치면서계속해서써내려갔다. 컴퓨터가소설을쓴날. 컴퓨터는자신의즐거움추구를우선하고, 인간에게봉사하는것을그만두었다. 53 이러한인공지능의자율성 ( 창조성 ) 이약 10년뒤에는인간의지능을넘어서게되며, 2045년에는급기야인공지능의지적능력이인류지능의종합을십억배이상뛰어넘는특이점을맞는해라고주장하는이가있다. 그가바로특이점주의자들가운데대표적인인물인레이커즈와일 (Ray Kurzweil) 이다. 그는한인터뷰에서다음과같이말한다. 2029년이바로제가계속주장해왔던 AI가인간의지능을뛰어넘는해라고예상되는해입니다. 그리고 2045 년이바로우리가창조한지능이우리의지능을실제로십억배나넘어서는 특이점 을맞게되는해라고저는정했습니다. 54 이와같은커즈와일의특이점에관한예견은기술의기하급수적인성장속도와더불어기술혁명을통한인류와우주의대변화를예견한다. 하지만, 이러한광대한사이즈의예견이설득력을가지려면강력한물증이있어야하는것이사실이다. 커즈와일이 2045년으로예견하는특이점의시기와그의의의기초에는기술의기하급수적인성장속도에 53 허걱! 놀랍다. 인공지능이쓴문학소설, 전문을읽어보니... (2016.03.23.). Retrieved from http://www.factoll.com/page/news_view.php?num=3027 (2018 년 5 월 2 일접속 ). 추가적인기사를위해서는다음을보라. 이정헌, 감성건드리는이문장, AI 가썼다는데..., 중앙일보 (2016.03.23.). Retrieved from http://news.joins.com/article/19767116 (2018 년 5 월 2 일접속 ). 54 2029 is the consistent date I have predicted for when an AI will pass a valid Turing test and therefore achieve human levels of intelligence. I have set the date 2045 for the Singularity which is when we will multiply our effective intelligence a billion fold by merging with the intelligence we have created. Dom Galeon & Christianna Reedy, Singularity Will Happen by 2045 (2017.10.05.). Retrieved from https://futurism.com/kurzweil-claims-that-the-singularity-will-happen-by-2045/ (2018 년 5 월 2 일접속 ).
106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대한믿음이그근저에깔려있다. 더자세히말하면, 1년 6개월에컴퓨터의성능이 2배씩성장한다는 무어의법칙 (Moore s Law) 에커즈와일의특이점이론은그기초를두고있다. 하지만, 최근 무어의법칙 이폐기되었다는것이증명되었으며, 무어 (Gordon Moore) 자신도 특이점은결코오지않을것 이라고지난 2008년에예견한바있다. 55 인공지능의능력과관련한커즈와일의단행본은대표적으로 5개가있다. 먼저인공지능이인간에비견할만한의식, 인격, 자율성등을갖게되는것에대해서는 21세기호모사피엔스 56 와 마음의탄생 57 이있다. 그리고인간이기계의능력을빌어무병장수하게된다는트랜스휴머니즘적이론에대해서는 노화와질병 58 과 영원히사는법 59 이있다. 그리고특이점과관련한방대한영역을포괄하는포스트휴머니즘적이론에대해서는그의가장유명한책인 특이점이온다 60 가있다. 처음의둘은기계가인간이되는것이며, 그다음둘은인간과기계가서로를구분할수없을만큼서로섞이는것이고, 마지막하나는인간이기계가되는것을그주내용으로한다. 55 Diane Proudfoot & B. Jack Copeland, Artificial Intelligence in The Oxford Handbook of Philosophy of Cognitive Science (New York: Oxford University Press, 2012): 169ff. 56 Ray Kurzweil, The Age of Spiritual Machines: When Computers Exceed Human Intelligence (New York: Viking Penguin, 1999), 채윤기역, 21 세기호모사피엔스 ( 서울 : 나노미디어, 1999). 57 Ray Kurzweil, How to Create a Mind: The Secret of Human Thought Revealed (New York: Penguin Books, 2012), 윤영삼역, 마음의탄생 : 알파고는어떻게인간의마음을훔쳤는가? ( 서울 : 크레센도, 2016). 58 Ray Kurzweil & Terry Grossman, Fantastic voyage : Live Long Enough to Live Forever (New York: Rodale, 2004), 정병선역, 노화와질병 : 레이와테리의건강프로젝트 ( 서울 : 이미지박스, 2006). 59 Ray Kurzweil & Terry Grossman, Transcend: Nine Steps to Living Well Forever (New York: Rodale, 2009), 김희원역, 영원히사는법 : 의학혁명까지살아남기위해알아야할 9 가지 ( 서울 : 승산, 2011). 60 Kurzweil, The Singularity is Near.
도르트신경회고를통한기술적특이점과인공지능전망 / 전대경 107 2. 조건적진화 (Conditional Evolution) 와무조건적선택 진화론에기초한과학에서는일반적으로자연이적자 (the fittest) 를선택하여생존하게한다고본다. 하지만말씀에기초한개혁신학에서는오직하나님만이당신의영광을위하여당신의백성을선택하신다고본다. 이러한선택설은크게두가지로나뉜다. 바로타락전선택설 (supra-lapsarianism) 과타락후선택설 (infra-lapsarianism) 이다. 물론이둘중어디에더무게를두어야하느냐에이론 ( 異論 ) 이전혀없는것은아니다. 61 하지만도르트신경의예정론은 ( 비록논란의여지가있지만 ) 타락후선택과타락전선택에극명한차이를구분하지는않는다. 중요한점은도르트신경의선택설은항론파가주장는 하나님의예정 62 이인간의반응에대한조건적인예지 라고이해하지않는다는것이다. 63 다시말하면, 하나님의선택은인간의반응에대해 조건적선택 이아니라는것이다. 반면에기계적특이점주의에서는기계가인간에대해 조건적선택 을함으로써, 후기인류로의진화여부를조건적으로선택할것으로보인다. 진화론에서는자연이개체및종 (species) 을선택함으로써진화가일어난다 ( 혹은진화된종이살아남는다.). 반면, 기계적진화론에서는자연대신기계가인간개체및인류를선택함으로써진화가일어난다 ( 혹은선택된인간개체들만이진화되어살아남는다.). 즉, 하나님은인간을무조건적으로선택하시지만, ( 그들의주장에따라 ) 인간의능력을 61 이승구, 칼빈의예정론에대한한고찰, 조직신학연구 1 (2002): 68-83. 62 이러한예정은위로부터인가? 아래로부터인가? 도르트신경이후로칼빈의예정에대한이해가후자에서전자로, 즉실제적이해에서이론적이해로바뀌었다는주장이있다. 하지만이는사실이아니다. 성도들에게가르칠때에는후자부터가르치는것이일반적이었으며, 더깊이가르칠수록전자를가르쳤다. 그래서도르트신경이후로바뀌었다는것은올바르지못하다. 이남규, 위로와확신의근거 - 하나님의예정 : 16 세기말하이델베르그신학자들과도르트신조의예정론을중심으로, 성경과신학 58 (2011): 283f. 63 김병훈, 도르트신경의예정론에대한한이해, 장로교회와신학 4 (2007): 260.
108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뛰어넘은기계 는자신들보다열등한인간을조건적으로선택할것이다. 왜냐하면기계들이자신들보다열등한인간을선택할확률은매우낮기때문에, 기계의선택 에따라인간은조건적으로진화할수밖에없을것이다. 즉, 기계의조건적선택에따라, 인류의마키나사피엔스로의조건적진화가결정되는것이다. 여기에서 조건적 이라함은, 기계가모든인류를선택하는것이아닌, 인간의반응에대해 우월한기계 가 열등한인간 을조건적으로선택할것을의미한다. 마키나- 알미니안주의에서주장하는포스트휴머니즘의모델은기계가인간이되는경우와인간이기계가되는경우가있다. 전자는강한인공지능으로대표되며, 후자는포스트휴머니즘의핵심모티프이다. 기계가인간이되는경우는인간의복잡성과종합성으로인하여특이점이전에는불가능에가까울것으로보인다. 특이점이후에야인간이되는기계를상정해볼수있겠다. 그렇다면특이점이정말로가능할것인지살펴볼필요가있다. 또한, 인간이기계가되는경우도역시기계가인간을온전히담아내려면, 이역시도특이점이전에는불가능에가까울것이라고본다. 무한에가까운기계의능력만이인간을온전히담아낼수있을것이며, 특이점이전의기계는인간을단순히모방하거나유사복제하는데에지나지않을것이명약관화하기때문이다. 이를통해다음과같은질문들을해볼수있다. 인공지능휴머노이드소피아는구원받기로예정되었을까? 하나님의형상을따라지으심을받은인간에게구원이주어지는데, 인간의형상을따라만든우상이나기계가구원과유기를논할수있을까? 아니면, 그들이믿는포스트휴먼신 (theosis) 이그들로하여금자유의지로선택하게하거나, 아니면그들이믿는기술이그들을선택할것인가?( 새로운가이아이론이라고도볼수있다.) 하지만여기에모순이있다. 그들은신이없다고한다.
도르트신경회고를통한기술적특이점과인공지능전망 / 전대경 109 그래서그들을영생하는기계로선택할절대적존재가그들에게는없다. 자신들을선택할절대자가없기때문에그들은구원을스스로선택할수도없다. 오직그들이만든기술이더나은기술이있게하며, 이를무한반복함으로써무한한능력의기술 ( 기계 ) 이있게된다. 64 하지만그들이이러한무한한능력의기계 ( 기술 ) 를선택할수있을까? 오히려그들이이무한한능력의기계 ( 기술 ) 에자비로운선택을바라며 기계의눈밖에나지않도록 ( 기계의마음에합하도록 ) 기도해야할것이다. 따라서, 그들은기계 ( 기술 ) 라는신을믿는다고볼수있겠다. 하나님께서는인간의반응을미리보는일이없이, 오직하나님의작정에의하여선택과유기를예정하신다. 65 그리스도안에있는것이선택의원인이아니라, 선택이우리로하여금그리스도안에있게하는원인이다. 항론파의주장은예정이아니라, 인간의행동뒤에오는후정 (post-destination) 이다. 유기의원인은인간의죄에돌려야하며, 모든복은하나님께돌리고무릎꿇는경건이필요하다. 이것이도르트총대들이성경을지키고자했던도르트신경내용의핵심이다. 66 그러므로우리가우리자신의것이아니고 ( 고전 6:19 참조 ) 주의것이라면멀리피해야할오류가무엇이며, 일생의모든행동을어디로향해야하는가는분명하다. 67 고칼빈은지적한다. 즉, 하나님께만의지하고그분께간구함으로그의선택에감사하며그분께만영광을돌려야한다. 64 특이점주의자들에게있어서기계, 기술, 공학, 과학등은서로혼용되는유의어들이며, 절대적믿음의대상들로보인다. 65 김병훈, 도르트신경의예정론에대한한이해, 274. 66 이남규, 예정인가후정인가? 항론파제1항에대한도르트회의총대들의논의와결정, 장로교회와신학 11 (2014): 185f. 67 존칼빈, 기독교강요中 ( 서울 : 생명의말씀사, 2001), 200f. ( 제 3권 7장 1절 ).
110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3. 보편적교체 (Universal Replacement) 와제한적속죄 특이점주의자들은계속해서조금씩기술과의학으로연명을하다보면, 결국특이점을맞게되고, 따라서영생에가까운수명을갖게될것이라고본다. 68 마키나 -알미니안주의에서주장하는트랜스휴머니즘적사이보그는인간의장기나신체각부위에대한보편적교체를의미한다. 그렇게되면, 궁극적으로인간은식사가필요없으며, 심장도소화기관도그리고허파도필요없게된다. 당연히, 인간은기계처럼, 기계는인간처럼될것이다. 하지만, 피부정도는남게될것이다. 특이점주의자들은지금살아있는사람들가운데에서, 눈으로직접특이점을보는이들도있을것이라고주장한다. 이들은의학의발달로계속수명이연장되며, 급기야생물학적몸을벗어나비생물학적몸으로이동하여결국무한한생명을살게될것이라고주장한다. 이러한각각의과정가운데교체의단계와정도가각자에게다를것이다. 학업, 일, 놀이등에서점차삶의패턴이교체될것이다. 69 하지만, 이모든기술적진보는도구로써인간에게도움을주어야한다. 즉, 인간에게봉사해야한다. 그리고이러한도구들을통해우리는하나님께봉사해야한다. 인류에게도움을주도록봉사하고하나님의영광을위해서기계는인간을위하여인간은하나님을위하여전신으로봉사해야한다. 이러한점은특이점주의자들이바라는포스트휴머니즘적구원관그리고종말론과연관된다. 이들도기계적 AI가우리를생물학적육체로부터구원한다고믿고있다. 특이점이전과이후로나누어, 기계적인간 ( 혹은인간적기계 ) 과인간의기계화에서 AI가우리를어떻게선택할지에대해서는아직구체적으로예견하기어렵다. 하지만확실한 68 David F. Noble, The Religion of Technology: The Divinity of Man and the Spirit of Invention (New York: Penguin Books, 1999), 148. 69 커즈와일, 특이점이온다, 422ff.
도르트신경회고를통한기술적특이점과인공지능전망 / 전대경 111 것은, 이들은자신들의필멸의육체를 AI가대속한다고본다는것이다. 그리고이들의주장의논리적인귀결은결국 선택받은자들 만이 AI에들어가영생을누리게되며, 우주로그무한한지식과능력이뻗어나가게된다. 이는곧 AI의 형벌대속적제한속죄론 70 이라고볼수도있겠다. 로마서 3장 23절 71 은모든사람이죄인이기때문에, 스스로하나님의영광에이를수없다고가르친다. 즉, 인간은아담과하와의타락으로인해전적으로부패했기때문에, 스스로선을택하고믿어의에이를능력이없다. 알미니안주의는반대로인간에게선을택하고믿을수있는능력이있다고본다. 커즈와일을대표로하는, 마키나 -알미니안주의는인간이인간자신보다더나은능력을가지는기계를만들능력이있으며, 특이점이후에이기계는기계자신보다더나은기계를만들수있다고본다. 마키나 -알미니안주의는이러한기계가인간처럼자율성과의식적의지를지니게될것이라고본다. 이들은이기계가인간에게무한수명을가능하게할것이라고본다. 이들은더나아가, 인류가생물학적몸을벗어나기계의몸안에서영원토록신처럼살게된다고주장한다. 72 이러한기계의능력중에그나마가장현실적으로보이는점은바로 영생에가까운인간의수명연장 일것이다. 커즈와일은우리가 10여년만용케잘살아남으면, 의학기술의발달로인하여조금씩계속연명할수있으며, 그렇게함으로써특이점이오게되는 2045년정도까지연명하게되면결국수명의한계로부터벗어날수 70 성경의전체적인가르침과정통개혁파신앙고백및개혁파신학은속죄의성격에대한문제와관련해서 형벌대속론 (Penal Substitutional Theory) 을고백한다. 즉, 예수그리스도께서우리의죄를지시고우리가당할형벌에대하여십자가의고난과죽음을당하심으로써, 하나님의공의를보상하셨고또한우리를위하여의가되셨다. 는것이다. 그리고그속죄의계획 / 범위에대해서는 제한속죄론 (Limited Atonement) 을고백한다. 이러한신앙과신학이잘요약된도르트신경은 형벌대속적제한속죄론 (Penal Substitutional Limited Atonement) 을정확하게요약하고, 고백하며, 선언한다. 김은수, 도르트신경의속죄론이해 : 형벌대속적제한속죄, 장로교회와신학 11 (2014): 214. 71 모든사람이죄를범하였으매하나님의영광에이르지못하더니 ( 롬 3:23). 72 Kurzweil, The Singularity is Near, 361-64; 375; 387; 476.
112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있다 (longevity velocity escape) 고주장한다. 과학의입장에서볼때에는우주에있는그어떤것도영원하지않다. 심지어우주자체도말이다. 커즈와일이주장하는불멸의인간은문제점이적지않다. 무엇보다도커즈와일은우리의존재자체를컴퓨터에업로드시킬수있는정보라고이해한다. 하지만, 우리가기계안에복제가가능하다하더라도그의식과기억을가진복제물을과연우리와같은존재라고할수있을까? 더나아가, 트랜스휴머니즘적사이보그형태일때에도수많은부작용과그로인한질병과사망이더많이발생할수도있다. 이는결코불멸을향하는행복한과정이나결말로보이지는않는데, 커즈와일은이점을다소간과한듯보인다. 73 도르트신경에따르면, 모든것의원인은 ( 기계의능력이나인간의의지에있는것이아니라 ) 하나님의뜻에있다. 하나님의뜻을따라그의영원한계획과예정에순종하는것이하나님의형상을따라지음받은인간의자세이다. 따라서, 그분과함께영원토록천국에서함께하는것에반하여지상에서영원토록기계의능력에의지하여살고자하는것은하나님의영광을가리는행동일것이다. 74 하나님의영광을위하여, 각개인의수명은조금짧을수도있고, 조금길수도있다. 성경인물인므두셀라처럼남들보다조금더살수도있지만, 더중요한것은 그삶이하나님의형상을따라지음받은만큼하나님의영광을위해서살았느냐 이다. 따라서, 기계의도움을빌어영원한삶을살고자하는것은, 각개인의죽음과미래의부활이후에영화롭게되어주님과영원토록살게되는영생의가치를간과하거나부정하는결과를초래할수있다. 이는하나님의형상을 73 Ronald Cole-Turner, Extreme Longevity Research: A Progressive Protestant Perspective in Religion and the Implications of Radical Life Extension (New York: Palgrave Macmillan, 2009): 52f. 74 한병수, 도르트신경의유기론, 장로교회와신학 11 (2014): 280.
도르트신경회고를통한기술적특이점과인공지능전망 / 전대경 113 따라창조받은피조물인인간이하나님의영광을위해서할수있는 행동과는거리가멀어보인다. 75 4. 불가항력적특이점과불가항력적은혜 기술의끊임없는진화로말미암아불가항력적으로기술적특이점이도래할것 이라고주장하는커즈와일은진보를진화로혼동하고있는것으로보인다. 진화는생물학적개념인데, 그것을사회학에서차용하는것처럼과학과기술에서도그개념을차용하려고하고있다. 하지만, 기술은진보의개념이며, 생물은진화의개념으로설명하는것이일반적이다. 이미전제에서 ( 마치일반생물학에서진화를전제로모든논의를진행하는것처럼 ) 기술이스스로를더나은단계로발전시킬것을기정사실화하고논의를전개하기때문이아닌가생각된다. 그증거로다음을보라. 기술의역사를면밀히살펴보면기술변화가기하급수적이라는점은금방알수있다. 기하급수적증가는모든진화과정의공통된특징이지만개중 (sic.) 에서도기술이가장좋은예다. 전자공학에서생물학에이르기까지다양한기술을, 그리고그들의영향력의범위를, 심지어전체인간지식의양이나경제의규모를, 여러가지방법과여러시간척도를이용해살펴본결과가그렇다. 76 커즈와일은미래를신기술적플라톤주의 (Neo-Technical Platonism) 75 Nigel M. de S. Cameron & Amy Michelle Debaets, Be Careful What You Wish For? Radical Life Extension coram Deo: A Reformed in Religion and the Implications of Radical Life Extension (New York: Palgrave Macmillan, 2009): 39; 49. 76 커즈와일, 특이점이온다, 31. 원문 Exponential growth is a feature of any evolutionary process, of which technology is a primary example. 에서 of which 를국문번역자들은 그중에서도 라고번역해야했을것을 개중에서도 라고번역하였다.
114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세계관으로예견하는것으로보인다. 77 즉, 기술적특이점을중심으로그가바라본미래는신플라톤주의에서로고스가기술로대체된기술적 - 세대주의로보인다. 우주전체를시간과관련하여 6세대로나누는커즈와일은, 정보 (information) 의저장과활용의용이함을진화 ( 진보 ) 라고이해하는것으로보인다. 제1기 : 물리학과화학- 정보가원자구조에있다. (1-2기사이 : DNA가진화한다.) 제2기 : 생물학- 정보가 DNA에있다. (2-3기사이 : 뇌가진화한다.) 제3기 : 뇌-정보가신경패턴에있다. (3-4기사이 : 기술이진화한다.) 제4기 : 기술- 정보가하드웨어와소프트웨어설계에있다. (4-5기사이 : 기술이인간지능을포함한생물의방법론을터득한다.) 제5기 : 기술과인간지능의융합- 생물 ( 인간지능을포함한 ) 의방법론이인간기술기반 ( 기하급수적으로확장되는 ) 과융합된다. (5-6기: 주로비생물학적인형태로무한히확장된인간지능이우주로퍼진다.) 제6기 : 우주가잠에서깨어난다. 우주의물질과에너지의패턴이지적과정과지식으로가득찬다. 78 커즈와일은 생물학적진화와기술적진화는복잡성의증가와필연적으로연결되어있다. 고본다. 커즈와일은이복잡성의증가를특이점을향한핵심적모티프로인식하는것으로보인다. 왜냐하면이러한복잡성의증가가데이터의압축기술과프로세스시간의단축을가져오고더나아가이러한축적된기술정보와더불어무한에가까운시간이더나은지능을탄생시킬것이라고보고있기때문이다. 79 이것을 77 커즈와일, 특이점이온다, 35. 78 커즈와일, 특이점이온다, 33-42. 79 커즈와일, 특이점이온다, 62.
도르트신경회고를통한기술적특이점과인공지능전망 / 전대경 115 앤트로피의증가와연결시킴으로써, 무질서도의증가를열역학제 2법칙으로비판가능할것으로보인다. 미래학자인커즈와일은이러한비판을이미예측이라도한듯 질서 개념을도입하여이러한비판을반박한다. 여기에서그는무질서가질서의반대개념이아니라고주장한다. 무질서가무작위적이라는표현이라면, 그반대는무작위적이지않음이라는것이다. 따라서그는기술의끊임없는진보가 무작위적이지않은 합목적질서 를증가시킨다고본다. 즉, 합목적성을향해단순하게질서를잡는방향으로가기때문에, 더많은정보와기술을쌓아올릴수있다는말이다. 80 커즈와일은이러한기술적진보 ( 진화 ) 의 복잡성의증가 라는특성이열역학제 2법칙의엔트로피증가와상충되는것처럼보일수있다고인정한다. 하지만그는열역학제 2법칙은닫힌계안에서적용되는것이며, 전우주를대상으로하는기술적진화는열린계에놓여있기때문에, 열역학제 2법칙에종속되지않는다고주장한다. 81 이러한그의주장의바탕에는무어의법칙 (Moore s Law) 82 이있다. 실제로커즈와일은무어의법칙예찬론자이다. 83 하지만무어의법칙은사실상최근폐기되었다. 84 세계적인과학저널 네이처 2016 2월호를 무어의법칙 80 커즈와일, 특이점이온다, 66-68. 81 커즈와일, 특이점이온다, 68. 82 무어의법칙 (Moore s Law) 은지난 50 년간지켜졌던, 1 년반만에컴퓨터의성능이매번 2 배가되는법칙을말한다. 무어의법칙 은인텔공동창업자인고든무어 (Gordon Moore) 가 1965 년 4 월 일렉트로닉스 라는잡지에게재한글에서처음으로주장한이론이다. 당시글에서무어는 18 개월마다칩에집적할수있는트랜지스터수가 2 배씩증가할것이라고선언했다. 최근까지이법칙은계속지켜졌으며, 반도체업체들도이법칙에따라칩개발로드맵을설계했다. 하지만지난 2016 년 2 월, 세계적인과학저널 Nature 2 월호에특집기사로다루어진것을통해, 반도체업계의경전처럼받아들여졌던 무어의법칙 이공식사망선고를받게되었다. 김익현, 반도체경전 무어의법칙 폐기된다 (2016.02.16.). Retrieved from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 20160216151629& lo=zv41 (2018 년 4 월 7 일접속 ). 83 커즈와일, 특이점이온다, 88-103. 84 한동희, 무어의법칙폐기 1: 반도체패러다임대전환...IT 융합칩수요다변화시대 (2016.04.12.). Retrieved from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4/12/2016041201802. html (2018 년 4 월 7 일접속 ).
116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폐기 를특집주제로삼았다. 무어의법칙이진리라는것을전제로, 반도체생산공장을늘려가던공장들도모두공장건립을중단하기시작했다. 85 즉, 커즈와일의 특이점도래 를지탱하고있는이론적바탕이되는 무어의법칙 도사실상폐기되었다고보는것이합리적이다. 결국커즈와일이특이점으로예견했던 2045 년이뒤로더후퇴되거나아주오지않을개연성이높아졌다고도볼수있다. 자동차를발명하여그것을타고다니는것처럼, 커즈와일은인간보다더나은기계를만들어우리의존재가그것을타고영원히달리는것을로망하는것으로보인다. 86 고지능로봇의자율성을경계했던엘렌머스크도사실은로봇과기술신봉자라는것은세상이다아는사실이다. 그는테슬라의전기자동차생산라인에서무인화 로봇자동화생산라인 가동을고집해왔었다. 하지만최근이를사실상포기했다. 엘렌머스크는로봇에대한지나친믿음때문에인생에있어서가장고통스러운 3개월을보냈다고고백한다. 87 마찬가지로, 커즈와일의기계에대한믿음도그가예견하는 2045 년이넘어가면서점점시들해지지않을까조심스레예견해본다. 5. 기계의타락 ( 반란 ) 가능성과성도의견인 인공지능과결부된영화속미래의이미지가대부분디스토피아적인 것에서보는것처럼, 많은이들이도래할특이점과강한인공지능에 대한두려움을갖고있다. 이러한두려움때문인지, 지난 2017 년 1 월 85 M. Mitchell Waldrop, The Chips are down for Moore s law in Nature 530 (2016.02.11.): 144-147. The simiconductor industry will soon abandon its pursuit of Moore s law. Now things could get a lot more interesting. 86 커즈와일, 특이점이온다, 82-85. 87 한애란, 위기몰린머스크반성문 과도한공장자동화는실수였다, 중앙일보 (2018.04.18.). Retrieved from http://news.joins.com/article/22545440 (2018 년 5 월 2 일접속 ).
도르트신경회고를통한기술적특이점과인공지능전망 / 전대경 117 12일에유럽연합 (EU)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로봇시민법 제정을통해, 로봇에게전자인간 (electronic persons) 이라는법적지위를제공하면서도, 인간및인류에게해를입히지못하도록 킬스위치 탑재를주요골자로하는 AI 로봇의지위, 개발, 활용에대한기술적윤리적가이드라인을제시 했다. 그가이드라인의개요는다음과같다. 결의안은 AI 로봇시대에대한막연한불안감을해소하기위해 킬스위치 탑재를의무화했다. 프로그램오류나해킹등비상상황에서 AI 로봇의작동을강제로멈출수있도록한것이다. 전쟁과테러등 AI 로봇악용에대한사회적불안을해소하고, 정부의무차별적인규제도예방하기위한조치로풀이된다. 이와함께 AI 로봇은인간의명령에무조건복종하면서위협을가하지않도록설계해야한다. 로봇개발자들은당국에로봇을등록해야하고로봇이사고를일으키면당국에시스템코드에접근할수있는접근권한을제공할의무도정했다. 88 특이점인공지능의타락가능성은두갈래의길중에하나일것이다. 바로, 특이점전타락 과 특이점후타락 이다. 즉, 특이점이전에강한자율성과지능을지닌인공지능이이미인류를공격할계획을세울것인지 아니면, 특이점이후에자연적으로인류가종말을맞거나혹은 (AI의) 의도 ( 의지 ) 에따라인종 ( 인류 ) 청소가진행될것인지 이다. 이들의이론이옳다고상정한다면, 기계가인간이되거나, 인간이기계가되거나, 둘모두특이점이후에무한의능력에가까운기계가인류의생존여부를선택할것으로보인다. 그렇다면, 특이점은사실인가? 과연가능할까? 이점은이미앞에서충분히논의했다고본다. 그들의 88 김미희, 인공지능 (AI) 로봇은전자인간 EU, 인간과 AI 로봇의공존시대열다, 파이낸셜뉴스 (2017.01.13.). Retrieved from http://www.fnnews.com/news/201701131554206263 (2018 년 5 월 2 일접속 ).
118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주장이옳다면, 특이점이후에는우리에게선택권이없을것은명약관화해보인다. 따라서, 혹시모를특이점이전에우리가 AI 기계를선별하여개발하는것이창조질서에바람직해보인다. 특히, 생육하고번성하고땅을정복하고그위에움직이는모든것을다스리라고하신창세기 1장 27-8 절의 하나님의창조질서 에기초해서말이다. 따라서, 하나님이선택하신그백성 ( 성도 ) 을위해서 AI가사용되도록해야한다. 우리에게주신모든것을하나님의영광을위해서사용해야하는우리는 AI 기계조차도하나님의영광을위해서사용해야한다. 다시말해서, 하나님의선택받은백성들의모임인교회의견인을위해서 AI는사용되어야한다. V. 로그오프 89 : 개혁주의 AI 신경 으로의응답 도르트신경 은이처럼하나님의영광이라는모티프아래에서 하나님의나라 인교회를위해서제정되었다. 도르트신경 은전체적인신학적주제를다루는신앙고백 (Confession) 이아니라논쟁중인교리의기준을확립하는 표준 (Canons) 으로서제정되었다. 도르트신경은예정론과관련된주제이외의다른신학적주제들을상세히다루지는않았지만개혁주의적교회론을그바탕에두고예정론과관련한각조항들을진술했다. 90 따라서 4차산업혁명시대를맞이하는현시점에서, 인공지능과관련하여교회론을돌아볼때에 도르트신경 은우리의교회론에 89 로그인은웹사이트등에자신의계정으로접속하여제한된정보에접근한다는말이며, 로그아웃은그반대말이다. 로그온은데스크탑이나랩탑등의컴퓨터시스템전체에주도권적인계정을가지고있고거기에접속하는것을뜻하며, 로그오프가그반대말이다. Difference between Login and Logon (2015.01.17.). Retrieved from https://www.differencebtw.com/difference-between-loginand-logon/ (2018 년 5 월 2 일접속 ). 90 김요섭, 도르트신조의역사적배경과개혁주의적교회론연구, 개혁논총 30 (2014): 360.
도르트신경회고를통한기술적특이점과인공지능전망 / 전대경 119 표준 (Canons) 을제공해주며, 91 이시대에필요한표준을위한방법론을제시해준다. 개혁주의 AI 신경 에중심모티프로서칼빈의 하나님의영광 보다더좋은모티프는없을것이다. 칼빈은 하나님의영광보다위대한것은없다. 고한다. 92 즉, 하나님의모든피조물들이그의영광을선포하고있다는것은칼빈의중심사상이다. 93 그래서칼빈은우리가무엇을하든지하나님의영광을위해서행동해야한다고본다. 가장중요한일은우리가하나님에게성별되며바치어져, 금후로는그의영광만을위해서생각하고말하며명상하며행동하는것이다. 그것은거룩한것을속되게사용하면반드시하나님께현저한손실이되기때문이다. 94 앞에서지적한것처럼, 칼빈의제네바요리문답은 인간에게닥치게될그어떤사건도하나님께영광돌리지않는것보다더불행한것은없다. 고보고한다. 하나님의영광 을위한실제적인방법들에대해서는칼빈의제네바요리문답 (Geneva Catechism) 에잘정리되어있다. 이요리문답이상술하는것처럼, 전적신뢰, 뜻에순종, 95 91 도르트신조교회론의특징은 3 가지이다. 첫째는비가시적교회의영속성의근거에대한개혁주의적이해와적용이다. 둘째는가시적교회의목회적사역의권위와필요성에대한강조이다. 셋째는가시적교회와비가시적교회의종말론적이며유기적인관계그리고그의미에대한이해이다. 먼저, 비가시적인교회는하나님의예정에기초한교회이다. 둘째교리 9 항에서보는것처럼, 택하신자를향한영원한사랑에서나오는이계획은, 창세로부터지금까지힘있게성취되었고, 또한앞으로도계속해서성취될것이다... 이교회는... 십자가위에서자기목숨을버리신그들의구원자그리스도를... 사랑하고... 섬기며... 영원하도록즐거이찬송할것이다. 다음으로, 영적인공동체로서의교회는어떤위협속에서도하나님의보호하심을통해이땅위에서교회의설교와목회사역을위해쓰임받으며보존될것이다. 마지막으로, 이영적인교회는종말론적인완성을향해전진하고있다. 즉, 마침내때가되면완전한일치를이루며온전히그들의구원자그리스도와함께하게될것이다. 김요섭, 도르트신조의역사적배경과개혁주의적교회론연구, 378-381. 92 하나님은자기의영광보다더위대한것이없으므로자기를불러맹세하셨다고썼다 ( 히 6:16-17). 존칼빈, 기독교강요上 ( 서울 : 생명의말씀사, 2001), 554. ( 제 2 권 8 장 25 절 ). 93 존칼빈, 기독교강요上, 125. ( 제 1 권 5 장 14 절 n44). 참조. 1 권, 5 장 1-2 절. 94 존칼빈, 기독교강요中, 200. ( 제 3 권 7 장 1 절 ).
120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전신으로봉사, 구원과모든것에의지 ( 依支 ) 와간구, 축복의근원인정 을포함한다. 따라서, 하나님의영광이라는모티프의실천방법을제시하는제네바요리문답을인공지능의 5대강령에대비시켜본다. 그래서, 본소고는교회를위한 하나님의영광 을모티프로함으로써, 다음과같이 개혁주의 AI 신경 을제안해본다. 1. 현대판선악과 96 인 기계의능력 에대한우상숭배 97 적신뢰가아닌, 하나님의통치권에대한 전적신뢰 : 기계의능력 은목적이아닌도구로써하나님의영광을위하여사용되어야한다. 98 2. 새로운가이아이론 (Neo-Gaia Theory) 으로서기계가우리를선택하는 조건적진화 가아닌, 하나님만이 모든축복의근원임을인정 : 기계만능주의적 기계의인간에대한선택 을배격함으로써, 오직궁극적으로는하나님만이선택하시고유기하시는분이심을인정하고, 기계의선택 도하나님의도구로써하나님의영광을위하여사용되어야한다. 99 3. 현대판바벨탑 100 인무한생명주의 (extropianism) 와유토피아적종말론 101 을위한 보편적교체 가아닌, 구원과모든선한것에대한 95 감사와순종을항론파에서는간과했다. 항론파는하나님의중생의은혜로인하여죄인이하나님의말씀에반응을비로소할수있으며그럴때중생한자로서하나님의말씀을감사와기쁨으로순종하는자발적자유의지의활동이나타난다는인간론의이해가결핍되어있다. 김병훈, 도르트신경이고백하는성도의견인교리, 장로교회와신학 11 (2014): 257. 96 While there is no serpent and no tree, the events of the plot closely adhere to a dramatic situation of forbidden fruit, in this case the transformation of human consciousness into an immortal, omnipresent, omniscient, and omnipotent artificial intelligence. Thomas Britt, The Tree Before the Branches: Virtue and Rebellion in Contemporary Science Fiction in Science Fiction and the Abolition of Man (Eugen, Oregon: Wipf and Stock Publishers, 2017): 151. 97 김동환, Technological Imagination of Artificial Intelligence in the Light of the Decalogue in 기독교사회윤리 24 (2012): 89. 98 판사나의사뿐아니라, 성직자까지 AI가대체할수있다는보고도있다. Ivana Kottasova, Smart robots could soon steal your job CNN (2016.01.15.). Retrieved from http://money.cnn.com/2016/01/15/news/economy/smart-robots-stealing-jobs-davos/ index.html (2018년 5월 5일접속 ). 99 가령, 검색엔진에 자살 이나 우울증, 살인 등과관련한단어를검색하거나, 신앙생활에서더멀어질수있는단어를검색하는것을파악하여, 이들의신앙성장을궁극적으로돕는것등을기계가파악하고선별선택하여목회자에게보고하도록인공지능을설계할수도있겠다. 100 김기석, 인공지능과기독교, 인공지능과기독교신앙 ( 서울 : IVP, 2018): 133.
도르트신경회고를통한기술적특이점과인공지능전망 / 전대경 121 하나님께의지 ( 依支 ) 와간구 : 천국에서의영생을사모함으로써, 기계의능력 (technology) 에의지해서수명을연장하는것 ( 모든의료행위 ) 도모두하나님의영광을위한것이어야한다. 4. 불가항력적특이점의도래에대한선망이아닌, 하나님의 뜻에순종 : 특이점주의가자칫시한부적종말론처럼되어서는안되며, 하나님의 뜻에순종 하고맡기면서하나님의영광을위해 AI가사용되기를기도하고실천해야한다. 5. 기계의타락가능성 에대한디스토피아적불안과기계에대한숭배가아닌, 하나님께 전신으로봉사 : 전자인격 (electronic personhood) 102 을부여받는 AI는도덕적 103 법적 104 책임을질수있는구성원 105 이아니라, 하나님께그리고하나님의교회를위해서 전신으로봉사 하는도구가되어야한다. 101 In Cartesian terms, the development of a thinking machine was aimed at rescuing the immortal mind from its mortal prison. It entailed the deliberate delineation and distillation of the processes of human thought for transfer to a more secure mechanical medium - a machine that would provide a more appropriately immortal mooring for the immortal mind. This new machine-based mind would lend to human thought permanent existence, not just in heaven but on earth as well. David F. Noble, The Religion of Technology, 148. 102 2017 년 1 월 12 일에유럽연합 (EU)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로봇시민법 이제정결의되었다. 이에따르면, 앞으로로봇에게전자인간 (electronic persons) 이라는법적지위를제공하게된다. 이는 AI 로봇의지위, 개발, 활용에대한기술적윤리적가이드라인을제시한것 으로평가된다. 여기에서주의깊게살펴보아야할것은법적지위를얻은 전자인간 로봇이다. 유럽연합 (EU) 의회에서인공지능로봇의법적지위를 전자인간 (electronic personhood) 으로지정하는결의안을통과시킨것이다. 이는국가차원에서인공지능로봇의지위, 개발, 활용에대한기술적 윤리적가이드라인을제시한것으로, EU 는머지않아다가올인공지능로봇시대를선도적으로준비하고있다. 박현섭, EU, 인공지능로봇에 ' 전자인간 ' 법적지위부여... 다가오는인간과로봇공존사회, 나라경제 (2017. 6): 62f. 103 신상규, 인공지능은자율적도덕행위자일수있는가?, 철학 132 (2017): 265-292. 전자인격 (electronic personhood) 이라는표현은인간으로서의인격성보다는법적주체로서의권리나책임을부여한다는의도가반영되어있다. 고본다. 266. 자율성을전제한행위자성을갖춘 전자인격 에는그에걸맞는도덕적책무성이필요하다. 267; 288 따라서, 저자는인공지능이인격성을배제한도덕행위자로서의책임을물을수있다고본다. 104 이인영, 인공지능로봇에관한형사책임과책임주의 - 유기천교수의법인의행위주체이론과관련하여, 홍익법학 18(2) (2017): 31f. 비슷한논문으로김진우의 지능형로봇에대한사법적규율 : 유럽연합의입법권고를계기로하여, 법조 66(3) (2017): 5-59 이있다. 그는유럽연합의인공지능에대한입법권고를전자인 (electronic person) 인정과킬스위치탑재등을골자로한다고하며, 우리의현행법에있어서로봇의행위에대한민사책임의문제점을지적하고향후입법방향을논한다. 105 한예로, 정대현, 특이점인문학 : 특이점로봇은인간사회의성원이다, 철학 131 (2017): 189-216 을보라.
122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베드로는마16:16 에서 주는그리스도시오살아계신하나님의아들 이라고고백한다. 예수께서는이러한베드로의신앙고백위에자신의교회를세우시겠다고선언하셨다. 참다운신앙고백 ( 신조 ) 은교회를세우는기초이자기둥이다. 따라서, 개혁주의 AI 신경 ( 신조 ) 은 4차산업혁명이라는시대적상확속에서교회를세우는기초이자기둥의역할을할것이다. 106 이러한상황속에서, 2018년 4월 21일의 < 한국기독교윤리학회선언문 > 은시의적절하다하겠다. 그선언문의요약은 포스트휴먼 담론이 하나님의형상대로창조된인간의생명과존엄성을침해해서는안된다. 고요약되는창조신학을침해해서는안된다. 고선언한다. 그리고앞으로한국교회와신앙공동체가함께기술발전의이익을모든인류에게공평하게나누어질수있도록공적책임을다해야한다고선언한다. 그리고국가는 4차산업혁명 을맞이하는이시대에, 기술개발과발전에있어서경제적이익만생각할것이아니라인간의존엄성과인류의미래에대한진지한성찰과더불어사회적합의를도출하는데에더노력을기울여주기를촉구한다. 107 하지만, 인류를위한기술혜택의공평한분배 는특이점주의자들과트랜스휴머니스트들이주장하는바와크게다르지않다. 그렇기때문에, 인류를위한기술혜택은반드시 하나님의영광을위하여 (Soli Deo Gloria) 라는대명제아래에서구체적으로계획되고논의되어야할것이다. 그럼에도, 포스트휴먼 시대를바라보는한국기독교윤리학회신학선언문 은그자체만으로도큰의미가있다. 개혁주의에서도 AI에대한개혁신학 106 필립샤프 (Philip Schaff) 는 신조학 에서 신조들은성경의교훈들을요약해주고, 성경의올바른이해에도움을주며, 성경을가르치는자들을하나로묶어주고, 거짓된교훈과생활을막아내는데있어서공적표준으로서의방패가된다 고하였다. 이호우, 도르트신조 (the Canons of Dort) 의역사적 신학적이해, 일립논총 9 (2003): 109f. 107 이용필, AI 시대, 신학자와과학자대화필요, 뉴스앤조이 (2018.04.23.). Retrieved from http://m.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217364 (2018 년 5 월 2 일접속 ).
도르트신경회고를통한기술적특이점과인공지능전망 / 전대경 123 선언문 (Reformed Confession on AI) 을넘어 개혁주의 AI 신경 (the Canons of Reformed on AI) 이필요하겠다. 도르트신경처럼 1~2년에걸쳐계속다듬어지면서미래의기술적특이점을개혁교회가대비하게되는싸인업 (sign-up) 을넘어로그인 (log-in) 하게되고, 더나아가로그온 (log-on) 하게되는계기가되길기대한다. 비록, 본소고가특이점인공지능의문제를도르트신조와과도하게연결시켰다는비판은피하기어려울지도모른다. 하지만, 그렇게하는과정가운데에서특이점주의자들의주장을더명확하게파악할수있는귀중한기회가되었으며, 그결과로써 개혁주의 AI 신경 을도출하게되었기에, 도르트신조의역사적의미를그신학적방법론에있어서 AI와관련하여현대적의미로가져다놓았다는데에그의의가있다고하겠다. 우리가 AI 뿐아니라, 모든일을함에있어하나님의나라와하나님의의를구함으로써오직하나님께만영광을돌리기를기도한다. 그런즉너희가먹든지마시든지무엇을하든지 다하나님의영광을위하여하라 ( 고린도전서 10 장 31 절, 개역개정 ) 그런즉너희는먼저그의나라와그의의를구하라 그리하면이모든것을너희에게더하시리라 ( 마태복음 6 장 33 절, 개역개 정 )
124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Abstract> A Prospective on the Technological Singularity and Artificial Intelligence by a Retrospective on the Canons of Dort for Proposing the Reformed Canons of AI Daekyung Jun (Comfortable Church) This article is to propose the enactment of the reformed canons of AI by retrospecting on the cannons of Dort for prospecting on the technological singularity and artificial intelligence. The canons of Dort is the fruits of the synod of Dort for a dialectic apologies to the five articles of the remonstrants, which is also known as Arminius creeds, and are summarized as 5 points of Calvinism, so-called TULIP. If humanistic free-will focusing on human ability - such as reason or will - was the greatest threat to the church back then, post-humanistic artificial intelligence emphasizing on mechanical ability would be the gravest menace now. Hence, as Reformed Churches enact the canons of Dort to defend faith against remonstrants at the synod of Dort priorly, it is also vitally needed in the contemporary to legislate the reformed canons of AI in order for apologies for Christianity against singularitarianism posteriorly. Open Theology, probably the uttermost radical mode of neo-arminianism, insists that nothing in the universe is predestined
도르트신경회고를통한기술적특이점과인공지능전망 / 전대경 125 and the Absolute, for his ability is limited by human will of approval, would not be the unmoved mover but the most moved mover. Singularitarianism, which is basically atheistic, also insists uncertainty - that no one knows what will happen after technological singularity - and extropy, which believes humans - by becoming god-like beings by the aid and ability of machines - can live forever. This singularitarianism seems an expanded version of open theology, and it is called machina-arminianism in this article. In the perspective of reformed theology, which is espousing the canons of Dort, such technological singularity is in along with the extended confrontation of neo-calvinism versus neo-arminianism. In that, it is, throughout the history, represented by God s sovereignty(or predestination) and human free-will, on the line of prolongation of Augustinus versus Pelagius. In such a context, this paper evaluates the arguments of trans-humanism and post-humanism representing singularitarian AI. First, glory of God as the motif of the canons of Dort is examined. And then, it is argued that technological singularitarianism is upon the prolonged line of neo-arminian open theology. Next, the arguments - 5 points of singularitarian AI - of Ray Kurzweil, representative post-humanstic singularitarian, are criticized in the contrast perspective of the canons of Dort for glory of God. Lastly, wrapping up the research, the reformed canons of AI is proposed in the perspective of glory of God. In so doing that, it is argued that AI ought to be developed and utilized not for glory of human but for glory of God.
126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Key Words: the Canons of Dort, Reformed Canons of AI, Neo-Arminianism, machina-arminiansim, 5 points of Singularitarian AI, Extropianism < 참고문헌 > 김기석. 인공지능과기독교. 인공지능과기독교신앙. 서울 : IVP, 2018: 133. 김병훈. 도르트신경이고백하는성도의견인교리. 장로교회와신학 11 (2014): 218-259.. 도르트신경의예정론에대한한이해. 장로교회와신학 4 (2007): 205-280. 김요섭. 공동의신앙고백위에서의교회의일치 : 도르트회의의역사적배경에대한연구. 장로교회와신학 11 (2014): 136-163.. 도르트신조의역사적배경과개혁주의적교회론연구. 개혁논총 30 (2014): 359-395. 김은수. 도르트신경의속죄론이해 : 형벌대속적제한속죄. 장로교회와신학 11 (2014): 188-217. 김진우. 지능형로봇에대한사법적규율 : 유럽연합의입법권고를계기로하여. 법조 66(3) (2017): 5-59. 박성원. 인공지능시대, 트랜스휴먼전략. 과학기술정책 220 (2016): 38-41. 박태수. 클락피녹의열린신학. 성경과신학 58 (2011): 213-245. 박현섭. EU, 인공지능로봇에 전자인간 법적지위부여... 다가오는인간과로봇공존사회. 나라경제 (2017. 6): 62-63. 신상규. 인공지능은자율적도덕행위자일수있는가?. 철학 132 (2017): 265-292.
도르트신경회고를통한기술적특이점과인공지능전망 / 전대경 127 안인섭. 도르트총회 (1618-1619) 직전시대의네덜란드교회와국가관계의배경연구. 한국개혁신학 57 (2018): 279-312. 이남규. 예정인가후정인가? 항론파제1항에대한도르트회의총대들의논의와결정. 장로교회와신학 11 (2014): 164-187.. 위로와확신의근거-하나님의예정 : 16세기말하이델베르그신학자들과도르트신조의예정론을중심으로. 성경과신학 58 (2011): 283-312. 이수근. 개혁신학에 중간지식 의자리는있는가 티센의 중간지식칼빈주의 주장철회과정을중심으로. ACTS 신학저널 23 (2015): 69-102. 이승구. 칼빈의예정론에대한한고찰. 조직신학연구 1 (2002): 68-83. 이인영. 인공지능로봇에관한형사책임과책임주의 - 유기천교수의법인의행위주체이론과관련하여. 홍익법학 18(2) (2017): 31-57. 이주영. 칼빈의제 I 목회원리인 하나님께만영광을 (Sola Gloria Dei) 모티프이해. 칼빈논단 (2000): 1-15. 이호우. 도르트신조 (the Canons of Dort) 의역사적 신학적이해. 일립논총 9 (2003): 109-131. 정대현. 특이점인문학 : 특이점로봇은인간사회의성원이다. 철학 131 (2017): 189-216. 지태일. 칼빈신학의중심원리 : 하나님의영광 (Soli Deo Gloria). 성경신학저널 1 (2009): 168-244.. 하나님의영광 : 칼빈신학의중심원리. Ph.D. Diss., 칼빈대학교대학원, 2008. 최홍석. 도르트신조에나타난 TULIP 교리의정당성과선교적함축. 신학지남 69(3) (2002): 144-181. 한병수. 도르트신경의유기론. 장로교회와신학 11 (2014): 260-281. 칼빈, 존. 기독교강요上. 서울 : 생명의말씀사, 2001.. 기독교강요中. 서울 : 생명의말씀사, 2001. 김동환. Technological Imagination of Artificial Intelligence in the Light
128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of the Decalogue. 기독교사회윤리 24 (2012): 69-89. Baynard, Chuck. Commentary on the Belgic Confession of Faith. Manassas: Full Bible Publications, 2008. Beeke, Joel R. Debated Issues in Sovereign Predestination. Göttingen: Vandenhoek & Ruprecht GmbH, 2017. Boyd, Greg. God of the Possible: A Biblical Introduction to the Open View of God. Grand Rapids: Baker Books, 2000. Britt, Thomas. The Tree Before the Branches: Virtue and Rebellion in Contemporary Science Fiction in Science Fiction and the Abolition of Man. Eugen, Oregon: Wipf and Stock Publishers, 2017: 148-161. Calvin, John. The Catechism of the Church of Geneva. Connecticut, Hartford: Shaldon & Goodwin Printers, 1815. Cameron Nigel M. de S. & Debaets, Amy Michelle. Be Careful What You Wish For? Radical Life Extension coram Deo: A Reformed in Religion and the Implications of Radical Life Extension. New York: Palgrave Macmillan, 2009: 39-50. Cole-Turner, Ronald. Extreme Longevity Research: A Progressive Protestant Perspective in Religion and the Implications of Radical Life Extension. New York: Palgrave Macmillan, 2009: 51-62. Collins, Robin. Prayer and Open Theism: A Participatory, Co-Creator in God in an Open Universe: Science, Metaphysics, and Open Theism. Eugene, Oregon: Pickwick Publications, 2011: 161-186. Einstein, Albert. The Theory of Relativity: And Other Essays. New York: Philosophical Library, 1950. Ford, Martin. Rise of the Robots: Technology and the Threat of a Jobless Future. New York: Basic Books, 2015. Geisler, Norman L. Chosen But Free: A Balanced View of God's Sovereignty and Free Will. Blooming, Minnesota: Bethany House Publishers,
도르트신경회고를통한기술적특이점과인공지능전망 / 전대경 129 2010. Herman Bavinck, Reformed Dogmatics: Prolegomena. Grand Rapids: Baker Publishing Group, 2003. Hiebert, Jared & Hiebert, Terry G. New Calvinist and Neo-Anabaptists: a tale of two tribes in Direction 42(2) (2013): 178-194. Kurzweil, Ray. How to Create a Mind: The Secret of Human Thought Revealed. New York: Penguin Books, 2012. 윤영삼역. 마음의탄생 : 알파고는어떻게인간의마음을훔쳤는가?. 서울 : 크레센도, 2016.. The Age of Spiritual Machines: When Computers Exceed Human Intelligence. New York: Viking Penguin, 1999. 채윤기역. 21세기호모사피엔스. 서울 : 나노미디어, 1999.. The Singularity is Near: When Humans Transcend Biology. New York: Penguin Books, 2005. 김명남 장시형역. 특이점이온다. 파주 : 김영사, 2007. Kurzweil, Ray. & Grossman, Terry. Fantastic voyage: Live Long Enough to Live Forever. New York: Rodale, 2004. 정병선역. 노화와질병 : 레이와테리의건강프로젝트. 서울 : 이미지박스, 2006.. Transcend: Nine Steps to Living Well Forever. New York: Rodale, 2009. 김희원역. 영원히사는법 : 의학혁명까지살아남기위해알아야할 9가지. 서울 : 승산, 2011. Muller, Richard A. Was Calvin a Calvinist? in 생명과말씀 5 (2012): 11-79. Noble, David F. The Religion of Technology: The Divinity of Man and the Spirit of Invention. New York: Penguin Books, 1999. Nimmo, Paul T. & Fergusson, David A. S. Eds. The Cambridge Companion to Reformed Theology. New York: Cambridge University Press, 2016. Pinnock, Clark H. Most Moved Mover: A Theology of God s Openness.
130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Grand Rapids: Baker Books, 2001.. Systematic Theology in The Openness of God: A Biblical Challenge to the Traditional Understanding of God. Downers Grove: InterVarsity Press, 1994: 101-125. Proudfoot Diane. & Copeland, B. Jack Artificial Intelligence in The Oxford Handbook of Philosophy of Cognitive Science. New York: Oxford University Press, 2012: 147-182. Stewart, Kenneth. Ten Myths of Calvinism: Recovering the Breadth of the Reformed Tradition. Downers Grove, IE: InterVarsity, 2011. Waldrop, M. Mitchell. The Chips are down for Moore s law in Nature 530. (2016.02.11.): 144-147. Woodruff, David M.. Presentism and the Problem of Special Relativity in God in an Open Universe: Science, Metaphysics, and Open Theism (Eugene, Oregon: Pickwick Publications, 2011), 94-124. Zimmerman, Dean. Open Theism and the Metaphysics of the Space-Time Manifold in God in an Open Universe: Science, Metaphysics, and Open Theism. Eugene, Oregon: Pickwick Publications, 2011: 125-160. Zimmerman, Michael E. The Singularity: A Crucial Phase in Divine Self-actualization? in Cosmos and History: The Journal of Natural and Social Philosophy 4(1-2) 9 (2008): 347-370. 김미희. 인공지능 (AI) 로봇은전자인간 EU, 인간과 AI로봇의공존시대열다. 파이낸셜뉴스 (2017.01.13.). Retrieved from http://www.fnnews.com/news/201701131554206263 (2018년 5 월 2일접속 ). 김익현. 반도체경전 무어의법칙 폐기된다 (2016.02.16.). Retrieved from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 20160216151629&lo=zv41 (2018년 4월 7일접속 ).
도르트신경회고를통한기술적특이점과인공지능전망 / 전대경 131 이용필. AI 시대, 신학자와과학자대화필요. 뉴스앤조이 (2018.04. 23.). Retrieved from http://m.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217364 (2018년 5월 2일접속 ). 이정헌. 감성건드리는이문장, AI가썼다는데.... 중앙일보 (2016.03. 23.). Retrieved from http://news.joins.com/article/19767116 (2018년 5월 2일접속 ). 주영재. 인공지능이만든영화등장...AI 창조성어디까지진화하나 (2016.06.14.). Retrieved from http://h2.khan.co.kr/201606141418001 (2018년 5월 2일접속 ). 한동희. 무어의법칙폐기1: 반도체패러다임대전환...IT융합칩수요다변화시대 (2016. 04.12.) Retrieved from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4/12 /2016041201802.html(2018년 4월 7일접속 ). 한애란. 위기몰린머스크반성문 과도한공장자동화는실수였다. 중앙일보 (2018.04.. 18.). Retrieved from http://news.joins.com/article/ 22545440 (2018년 5월 2일접속 ). 허걱! 놀랍다. 인공지능이쓴문학소설, 전문을읽어보니... (2016.03. 23.). Retrieved from http://www.factoll.com/page/news_ view.php?num=3027 (2018년 5월 2일접속 ). Galeon, Dom & Reedy, Christianna. Singularity Will Happen by 2045 (2017.10.05.). Retrieved from https://futurism.com/kurzweil-claims-that-the-singularity-will-happen-by-2045/ (2018년 5 월 2일접속 ). Kottasova, Ivana. Smart robots could soon steal your job. CNN (2016.01. 15.). Retrieved from http://money.cnn.com/2016/01/15/news/economy/ smart-robots- stealing-jobs-davos/index.html (2018년 5월 5일접속 ). Molina, Brett. Hawking: AI could be worst event in the history of
132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our civilization. USA TODAY (2017.11.07.). Retrieved from https://www.usatoday.com/story/tech/talkingtech/2017/11/ 07 /hawk ing-a i-coul d-w orst-e ve nt-history- our-civ i- lization/839298001/ (2018년 5월 5일접속 ). Segarra, Lisa Marie. Elon Musk: AI Poses Vastly More Risk Than North Korea. Fortune (2017.08.12.). Retrieved from https:// finance.yahoo.com/news/elon-musk-ai-poses-apos-133419980. html (2018년 5월 5일접속 ). Sianoto, Michael. Stephen Hawking, Elon Musk, and Bill Gates Warn About Artificial Intelligence (2015.08.19.). Retrieved from.http:// observer.com/2015/08/stephen-hawking-elon-musk-and-billgates-warn-about-artificial-intelligence/ (2018년 5월 5일접속 ). Waters, Richard. Bill Gates calls for income tax on robots. Financial Times (2017.02.20.). Retrieved from https://www.ft.com/content/d04a89c2-f6c8-11e6-9516-2d969e0d3b65 (2018년 5월 5일접속 ). Difference between Login and Logon (2015.01.17.). Retrieved from https://www.differencebtw.com/difference-between-loginand-logon/ Five Articles of Remonstrance. Retrieved fromhttps://en.wikipedia.org/ wiki/five_articles_of_remonstrance (2018년 8월 10일접속 ) Five Different Strains of Arminianism Today (2007.12.26.). Retrieved from https://www.puritanboard.com/threads/five-different-strains-of- arminianism-today.27834/ (2018년 5월 2일접속 )
한국개혁신학 59(2018): 133-174 도르트회의와아우구스티누스 : 파레우스의 조사 와영국특사들의 의견서 를중심으로 우병훈 ( 고신대학교, 교의학 ) < 한글초록 > 도르트회의 (1618-1619) 는최초의그리고현재까지유일한국제적개혁파총회였다. 회의의참가자들은항론파의다섯가지요점들에대하여오직성경만으로반박하고자했다. 그럼에도불구하고도르트회의의몇몇주요문건속에서는아우구스티누스의작품이종종인용되는것을볼수있다. 이점은매우중요한데항론파의이론적근거를제공했던아르미니우스는아우구스티누스에의지하여자신의주장을전개하곤했기때문이다. 이에대하여, 하이델베르크의신학자파레우스 (David Pareus; 1548-1622) 가작성한 항론파의다섯개요점에대한조사 (Quinque Articuli Remonstrantium, Cum Examine) 와영국특사들이작성한 의견서 (Iudicium) 에는아우구스티누스의작품들을각각 25회이상씩인용하여항론파의다섯가지요점들을반박하고있다. 도르트회의에서아우구스티누스의작품들은주로하나님의예정은인간의행위투고일2018.6.4. 수정투고일 2018.8.14. 게재확정일 2018.8.15
134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에근거하지않는다는내용, 하나님은그리스도안에서우리를택하셨다는내용, 모든인간의의지가타락했음에대한내용, 타락한의지는은혜로만변화가능하다는내용, 하나님의은혜는불가항력적이라는내용, 성도는끝까지인내한다는성도의견인에대한내용을주장함에있어서사용되었음을알수있다. 이처럼도르트회의에서아우구스티누스의작품들은반항론파의견해를뒷받침하는데매우유용하게사용되었음을알수있다. 키워드 : 도르트회의 (1618-1619), 아우구스티누스, 아르미니우스, 항론 파, 다비트파레우스 (1548-1622), 영국특사, 반 ( 反 ) 항론파 I. 연구목적과문제제기 : 도르트회의문서들과아우구스티누스인용 도르트회의 (1618-1619) 는 최초의그리고현재까지유일한국제적 개혁파총회 였다. 1 도르트회의를통해서도르트신경이만들어졌을 1 Herman Selderhuis, Introduction to the Synod of Dordt (1618-1619), in Acta et Documenta Synodi Nationalis Dordrechtanae (1618-1619), ed. Donald Sinnema, Christian Moser, and H. J. Selderhuis (Göttingen: Vandenhoeck & Ruprecht, 2015), XV( the first and, to the present, only international Reformed synod ). 셀더하위스의글이실린이책은도르트회의문서들을시리즈로계속발간하는프로젝트의첫번째책이며, 도르트회의를연구할때에꼭필요한작품이라고할수있다 ( 이하에서이시리즈는 ADSND 로약칭함 ). 이책에실린글들가운데본고에서인용한글들은아래와같다. Herman J. Selderhuis, Introduction to the Synod of Dordt (1618-1619), XV-XXXII; Christian Moser, Scope of Edition and Editorial Guidelines, XXXIII-XXXVIII; Donald Sinnema, Introduction to the Acta Authentica, Acta Contracta and Printed Acta, XXXIX-LII; Johanna Roelevink, Introduction to the Acts and the Instructions of the Delegates of the States General, LIII-LXII; Fred van Lieburg, The Participants at the Synod of Dordt, LXIII-CVII; Donald Sinnema and Janika Bischof eds., Acta Authentica, 3-187( 역사상최초로출간됨 ); Donald Sinnema ed., Acata Synodi Nationalis: First Printed Edition, 189-336; Janika Bischof and Donald Sinnema eds., Acta Contracta, 337-466( 역사상최초로출간됨 ). 이중에서 Acta Synodi Nationalis (Leiden) 와
도르트회의와아우구스티누스 / 우병훈 135 뿐아니라, 도르트신경과벨직신앙고백서와하이델베르크교리문답에대해개혁파직분자들 ( 목사, 교수, 장로, 집사 ) 이서명하게끔결정되었다. 그리고 도르트교회질서 (Dordtse kerkorde) 도역시작성되었고, 네덜란드 국역성경 (Statenvertaling) 도번역되는계기가된다. 2 특별히도르트회의는회의록이잘작성되어그전모를상당히꼼꼼하게파악할수있다. 그런데본고의목적과관련해서한가지주목할점은, 도르트회의기간에작성된문서들은성경은많이인용하지만신학자들이나신학작품들은많이인용하지않는특징을지닌다는것이다. 3 도르트회의내용을담은회의록은크게세종류가있다. 4 첫째로, 원래의회의록 (Acta Authentica) 이있다. 두번째회기였던 1618 년 11월 14일에도르트회의의참석자들은레이던교회의목사였던페스투스홈미우스 (Festus Hommius) 와쥐트펀의목사였던세바스티안담만 (Sebastiaan Damman) 을지정하여회의내용을기록하게했다. 이들은회의내용을라틴어로기록하였고, 1619년 7월혹은 8월에 Diarium, Journael, Verbael 등으로불리는 원래의회의록 을완성했다. 이것은총 161 폴리오길이의엄청난분량의책이었다. 하지만여러가지이유로당대에한번도출간된적이없다. 5 그이유중에몇가지를들자면, 라틴어표현이조잡한경우가더러있었고, 비난적표현들이종종있었으며, 주로네덜란드사람과 반항론 Sinnema ed., Acata Synodi Nationalis: First Printed Edition 은사실상같은것이지만, 후자는전자에들어있는문헌들중에참조문서들대부분을생략해서편집한아쉬움이있다. 예를들어, 아래에서다룰파레우스의편지나항론파반박문서, 그리고특사들이작성한 의견서 등이생략되어있다. 이중에서파레우스의서신은 ADSND III, Pt. Five, Sect. 7에서편집되어나올예정이다. 2 Selderhuis, Introduction to the Synod of Dordt (1618-1619), XV-XVI. 3 Donald Sinnema, Calvin and the Canons of Dordt (1619), Church History and Religious Culture 91, no. 1-2 (2011): 87-8. 4 이하의내용은 Donald Sinnema, Introduction to the Acta Authentica, Acta Contracta and Printed Acta, XXXIX-LII을참조하였다. 5 Sinnema, Introduction to the Acta Authentica, Acta Contracta and Printed Acta, XLVI, XLVII-L, LII.
136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파 (Contra-Remonstrants) 6 의관점에서기록되었기에인칭대명사의사용이덜객관적이었고 ( 예를들어, 우리 라는표현 ), 회의장에서따로제시된참고문헌들이들어있지않아서맥락이이해되기힘들때가있었다는것등등이다. 둘째로, 축약된회의록 (Acta Contracta) 이있다. 이것은총열아홉에해당하는외국특사단들 (delegations) 과그들교회의대표들에게회의결과를알리기위해작성된회의록이다. 7 원래의회의록 이너무긴데다, 회의에서따로제출된문서들은싣고있지않아외국교회들을위한배경설명이필요했다. 그래서 축약된회의록 은한편으로는 원래의회의록 을요약하면서도다른한편으로는부가적인해설을넣어야했다. 그일을맡은담만은 1619 년늦여름에 축약된회의록 편집작업을끝냈으며, 그것의총길이는 117 폴리오였다. 8 그러나이회의록역시약점들이노출되어결국출간되지못하였다. 셋째로, 출간된회의록 (the Published Acta) 이있다. 이것은 원래의회의록 이가진약점과 축약된회의록 이가진문제점을인지했던위원회 ( 폴리안더 [Polyander; 레이던대학교수 ], 홈미우스, 콜로니우스 [Colonius], 뤼디우스 [Lydius], 딥베티우스 [Dibbetius], 힐레니우스 [Hillenius] 로구성됨 ) 가 축약된회의록 은보관만하고, 원래의회의록 을수정해서출간하자고결의하여만들어진회의록이다. 6 항론파 (Remonstrants) 라는이름은 1610년 7월에네덜란드정부에제출된문서 (Remonstrance) 에서유래한다. 그문서에대해서 반항론파 (Contra-Remonstrants) 는 1611년 3월에그들자신의문서 (Contra-Remonstrance) 를제출하였다. Eric Platt, Britain and the Bestandstwisten: The Causes, Course and Consequences of British Involvement in the Dutch Religious and Political Disputes of the Early Seventeenth Century (Göttingen: Vandenhoeck & Ruprecht, 2014), 13n1. 도르트회의의역사적배경에대해서는아래논문을참조하라. 김요섭, 공동의신앙고백위에서의교회의일치 : 도르트회의의역사적배경에대한연구, 한국장로교신학회 11(2014): 136-63. 7 Van Lieburg, The Participants at the Synod of Dordt, LXXVII-LXXXVIII 에는특사들의전체명단을 34명으로제시하며생애를간략하게소개한다. 8 Sinnema, Introduction to the Acta Authentica, Acta Contracta and Printed Acta, XLII.
도르트회의와아우구스티누스 / 우병훈 137 폴리안더, 안토니우스발라이우스 (Antonius Walaeus), 안토니우스튀시우스 (Antonius Thysius), 헤인시우스 (Heinsius), 홈미우스, 콜로니우스, 요한네스라티우스 (Johannes Latius) 가작업에착수했다. 그리하여 1620년 2월 29일까지작업을끝냈는데, 대부분의작업은홈미우스가감당했다. 9 1620년에처음으로도르트회의결과가회의록의형태로레이던의이삭엘제비르에의해출간되었으며, 이것을 출간된회의록 이라고부른다. 10 출간된회의록 은회의의상황을 원래의회의록 보다더자세하게기록한곳들이많다. 그외에도위에서제시했던, 원래의회의록 이가지는약점들을대폭수정하였다. 11 이상과같은회의록들을살펴보면앞에서말한바와같이, 주로성경만인용되면서논증이이뤄질뿐신학자들이나신학작품들은별로인용되지않는다. 특히도르트신경은더욱그런성향을띤다. 그이유는 1618년 12월 7일회의에서 인간의저작들은이용하지않고오히려하나님의말씀만을확고하고도의심할수없는신앙의규칙 으로여기겠다고서약했던것에기인한다. 12 도르트회의참석자들은자신들이정한그규칙에충실했다. 그것은도르트회의장내에서는특히그랬던것같다. 출간된회의록 을보면, 흥미롭게도 항론파 (Remonstrants) 가제시한문서들을반박할때에만교부들이나종교개혁기의작품들이인용되어있을뿐, 13 반항론파 (Contra-Remonstrants) 가자체적으로 9 Sinnema, Introduction to the Acta Authentica, Acta Contracta and Printed Acta, XLIV. 10 Sinnema, Introduction to the Acta Authentica, Acta Contracta and Printed Acta, XLV. 11 이외에도 이후의회의록 (Post-Acta) 이있는데, 그것은외국특사들이떠난이후에 1619년 5월 13-29일사이에모인회의들에대한기록이다. 이회의들은교회질서와예배등에대한네덜란드국내의이슈들을다뤘으며, 네덜란드어로진행되었다. Selderhuis, Introduction to the Synod of Dordt (1618-1619), XXVn13, XXIX. 12 Sinnema, Calvin and the Canons of Dordt (1619), 87-88n2. 13 Sinnema, Calvin and the Canons of Dordt (1619), 88에서신네마는항론파가작성한문헌에개혁파신학자들의작품들이다수인용되어있는데그것은항론파가그들작품들을비판하기위해서라고설명한다.
138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발언한문서에는그런작품들이인용되어있지않음을알수있다. 14 성경만을인용하려는의지는도르트회의바깥에서도어느정도유지되었다. 한예로, 출간된회의록 안에는 544쪽에이르는 의견서 (judicium) 가있다. 이것은외국에서온특사들이자신들끼리만따로모여서의견을모으고그결과를문서로제출한것이다. 15 국제적인개혁교회회의로서도르트회의는총 34명의외국특사들이있었는데, 그중에서영국특사들이 6명으로가장많았다. 16 그외에도프랑스특사들은 4명 ( 불참 ), 팔라틴의특사들은 3명, 브란덴부르크의특사들이 2명, 헤세의특사들이 4명, 스위스칸톤들에서온특사들이 5명, 나사우 - 베테라비아에서온특사들이 3명, 제네바에서온특사들이 2명, 브레멘에서온특사들이 3명, 동 ( 東 ) 프리시아에서온특사들이 2명이었다. 총열아홉의특사단들이제시한 의견서 에서신학작품에대한언급은도합 119회이다. 17 이횟수는 504쪽의문헌치고는그렇게많지않은분량이라고할수있다. 이처럼도르트회의참석자들은되도록성경을 14 이것은필자가 Acta Synodi Nationalis... Dordrechti habitae Anno MDCXVIII et MDCXIX (Leiden: Isaac Elzevir, 1620), pp. 1-360( 전체회의록 ) 에해당하는부분에대해몇몇주요신학자들의이름들을 PDF 로검색하여찾은결과이다. 전체를다읽은것은아니므로틀릴수가있으나신네마가조사한바와비교해보면유사한결과이기에크게틀린것은아니라고생각한다. 본고에서는 출간된회의록 은 Acta Synodi Nationalis (Leiden: Isaaci Elzevir, 1620)[ 이하에서 Acta Synodi Nationalis (Leiden) 으로약칭함 ] 와 Sinnema ed., Acata Synodi Nationalis: First Printed Edition, 189-336 을사용하고, 원래의회의록 과 축약된회의록 에대해서는 Sinnema and Bischof eds., Acta Authentica, 3-187 와 Bischof and Sinnema eds., Acta Contracta, 337-466 을사용하겠다. 한편, Acta Synodi Nationalis (Leiden) 의뒷부분에는 의견서 가길게나오는데, 이또한페이지번호가 1 쪽부터시작하므로, 주의를요한다. 그중에외국특사들의의견서들은 Iudicia Theologorum Exterorum, in Acta Synodi Nationalis (Leiden), 1-252 이고, Iudicia Theologorum Provincialium, in Acta Synodi Nationalis (Leiden), 1-292 이다. 15 Selderhuis, Introduction to the Synod of Dordt (1618-1619), XXV. 16 영국특사들이도르트회의에참석하게된경위와참석자 6 명에대한간략한소개는 Van Lieburg, The Participants at the Synod of Dordt, LXXVII-LXXIX 를보라. 17 Sinnema, Calvin and the Canons of Dordt (1619), 88. 신네마는 열아홉의특사단들 (the nineteen delegations) 이 의견서 를제시했다고한다. 이것은국내와국외특사단들을다합친숫자이다. 국외특사단은모두 10 개이고, 국내특사단도모두 10 개였다. 하지만이들중에프랑스특사단은프랑스왕의재가 ( 裁可 ) 가나지않아불참했기에총 19 개의특사단이되는것이다. Van Lieburg, The Participants at the Synod of Dordt, LXXVII-LXXXVIII( 국외특사단명단 ), XC-CIV( 국내특사단명단 ).
도르트회의와아우구스티누스 / 우병훈 139 가지고논하기를원했기에신학자들이나신학작품에대한언급은자제했다. 그런데이논문의주제와관련해서흥미로운사실은 의견서 의 119회의인용가운데아우구스티누스에대한언급이절반가량인 65회나된다는점이다. 그외에다른교부들에대한언급 ( 특히프로스페루스 [Prosperus] 가다수를차지함 ) 이 37회, 중세자료가 11회, 종교개혁기와후기종교개혁기자료가 6회인점을감안하면, 아우구스티누스인용비율은압도적이라고할수있다. 18 특별히 출간된회의록 을기준으로볼때에, 아우구스티누스인용과관련해서는하이델베르크신학자파레우스 (David Pareus; 1548-1622) 와영국특사들의 의견서 가가장중요한의미를지닌다고할수있다. 19 파레우스는팔라틴지역의대표적인신학자였지만, 도르트회의당시나이가많아서참석하지못하였다. 20 하지만파레우스가제시했던 항론파의다섯개요점에대한조사 (Quinque Articuli Remonstrantium, Cum Examine) 가제 99회회의때에길게삽입되어있는데, 그안에는아우구스티누스에대한언급이특히많이나온다. 21 이점에서영국특사들의 의견서 도중요하다. 앞에서지적한바와같이전체 의견서 에신학자들에대한인용이나언급은 119번나오는데, 신네마 (Sinnema) 에따르면이중에서 84번의인용 18 참고로, 종교개혁기와후기종교개혁기자료에대한 6 번인용들은모두브레멘과엠덴의특사들이제출한 의견서 에들어있는데, 그중에 2 번이하이델베르크교리문답이며, 2 번이하이델베르크교리문답에대한우르시누스의해설서이며, 1 번이벨직신앙고백서, 1 번이안토니우스발라이우스 (Antonius Walaeus) 의작품에서인용되었다. 이상의분석에대해서는 Sinnema, Calvin and the Canons of Dordt (1619), 88 을보라. 19 필자는이것을 PDF 검색으로찾았으나, 아래문헌에서도동일하게파레우스와영국특사들의아우구스티누스인용을주목하고있음을알수있다. Anneliese Bieber-Wallmann, Remonstrantenstreit, in Volker Henning Drecoll, ed., Augustin Handbuch (Tübingen: Mohr Siebeck, 2007), 631. 20 Van Lieburg, The Participants at the Synod of Dordt, LXXXII. 21 Acta Synodi Nationalis (Leiden), 204-31.
140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이모두영국특사들이작성한 의견서 에나온다. 22 영국특사들의이름은조지칼톤 (George Carleton; 1557/58-1628), 조셉홀 (Joseph Hall; 1574-1657), 토머스고드 (Thomas Goad; 1576-1638), 존데이브넌트 (John Davenant; 1572-1641), 새무얼워드 (Samuel Ward; 1572-1643), 월터발칸퀄 (Walter Balcanqual; c. 1586-1645) 이었다. 23 이들가운데앞의 5명은잉글랜드의대표자였고, 발칸퀄은스코틀랜드의대표자였다. 이들은모두영국에서는당대최고의신학적석학들이었고, 항론파의견해를조목조목반박할수있었다. 따라서도르트회의와아우구스티누스의관계를연구할때에위에서언급한파레우스의 항론파의다섯개요점에대한조사 와영국특사들의 의견서 를연구대상으로삼는것은아주적절하다. 도르트회의문서에서가장많이인용된신학자가아우구스티누스였음에도불구하고, 도르트회의와아우구스티누스의관계에대한자세한연구는전무한실정이다. 필자가찾은바로는두개의연구물이있다. 하나는비버- 발만 (Bieber-Wallmann) 의독일어로된짧은연구물인데, 핸드북에실린글의성격상너무나개괄적으로만조사되어있고, 또한 도르트신경 에아우구스티누스에대한언급이없는것을 아우구스티누스작품에대한적극적인 (positive) 관련성이사라졌다. 라고주장하고있어해석의한계성을드러낸다. 24 다른하나는제이콜리어 22 Sinnema, Calvin and the Canons of Dordt (1619), 88. 23 Van Lieburg, The Participants at the Synod of Dordt, LXXVII-LXXIX. 24 Bieber-Wallmann, Remonstrantenstreit, in Drecoll ed., Augustin Handbuch, 627-33( 인용문은 632 에나옴 ; Eine positive Beziehung auf Schriften Augustins fiel dagegen weg. ). 비버 - 발만의결론에대한필자의견해는아래본문에서제시할것이다. Jay Travis Collier, Debating Perseverance: The Augustinian Heritage in Post-Reformation England (New York: Oxford University Press 2018), 90 에서콜리어는영국특사들이견인의교리에있어서항론파와반항론파가운데아주극단적인양쪽의견해들을배제하고자했다고주장한다. 참고로이책은제이콜리어의박사논문인 Jay Travis Collier, The Uneasy Reception of a Reformed Distinctive: The Influence of Readings of Augustine on Perseverance in Post-Reformation England (Calvin Theological Seminary, 2015) 를출간한것이다. Baird Tipson, A Dark Side of 17th Century English Protestantism: The Sin Against the Holy Spirit, Harvard Theological Review 77/3 4 (July 1984): 321-22 에서도역시영국특사들이그리스도의
도르트회의와아우구스티누스 / 우병훈 141 (Jay Collier) 의박사논문에들어가있는연구이다. 박사논문의한챕터에서콜리어는도르트회의에서성도의견인교리와관련하여영국특사들이아우구스티누스를어떻게사용했는지를보여준다. 하지만이연구또한너무좁은영역으로만한정되어있는아쉬움이있다. 이논문은이러한연구상황의공백을메우고기존연구의오류를수정하는역할을하고자하며, 아래와같은순서로진행된다. 우선, 파레우스의 항론파의다섯개요점에대한조사 에나타난아우구스티누스인용을다룬후에, 영국특사들의 의견서 에나타난아우구스티누스인용을다루겠다. 이두부분이본논문의핵심부분이다. 그리고 도르트신경 자체도아우구스티누스와관련하여다루겠는데, 비록도르트신경에는아우구스티누스가인용되어있지않지만펠라기우스와펠라기우스주의에대한언급들이 8번나오므로그와연관하여아우구스티누스에대해논할수있기때문이다. 25 결론부에서는아우구스티누스신학이도르트회의에끼친영향을정리하고, 그것을살펴보는의의에대해제시하고마치겠다. 속죄의범위를논하는데있어서항론파와반항론파양측의극단적인견해들을거부하고자했음을주장한다. 그런데베어드팁슨 (Baird Tipson) 의논문은도르트회의에서아우구스티누스의역할에대해서는침묵한다. 25 Bieber-Wallmann, Remonstrantenstreit, 632 에서는 공식적인신경의본문에서아우구스티누스에대한명시적인언급은없지만, 도르트레흐트에서신학자들은전체적으로 7 번상대방을펠라기우스주의라고정죄했다 (Im offiziellen Wortlaut der Canones findet sich kein expliziter Bezug auf Augustin, insgesamt siebenmal beschuldigen die Theologen in Dordrecht allerdings die Gegner des Pelagianismus). 라고한다 ( 볼드체는나의것 ). 하지만아래에서보듯이라틴어본문을기준으로자세히세어보면 7 번이아니라, 8 번임을알수있다.
142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II. 도르트회의의두문서에나타난아우구스티누스 스티누스 1. 파레우스의 항론파의다섯개요점에대한조사 에인용된아우구 다비드파레우스는하이델베르크의신학자였다. 26 그는당대팔라틴지역의대표적인개혁파신학자였으나도르트회의가열렸던 1618 년에 70세의연로한 나이때문에 (propter aetatem) 참석하지못하였고, 그대신토사누스 (Paul Tossanus; 1572-1634) 가회의에참석하게되었다. 27 하지만숙련된개혁신학자로서파레우스는자신의의견을적은편지와항론파반박문서를도르트회의에보낸다. 파레우스의편지는 1618년 10월 31일이나 11월 10일에작성된것으로보인다. 28 편지는도르트의제 98회회의가열렸던 1619년 3월 4일월요일오후에헨리쿠스알팅기우스 (Henricus Altingius; 1583-1644) 에의해회의원들에게전달되었고그날공적으로읽혔다. 29 편지는 당신들사이의불행한분열 (infelix schisma vestrum) 에대해통탄하면서눈물을흘린다는내용으로어둡게시작한다. 30 그리고항론파논박으로넘어가는데, 26 파레우스에대한문헌은아래를보라. Howard Hotson, Irenicism and Dogmatics in the Confessional Age: Pareus and Comenius in Heidelberg, 1614, The Journal of Ecclesiastical History 46, no. 3 (July 1995): 432 56; Wilhelm Kühlmann et al., eds., Die deutschen Humanisten: Dokumente zur Überlieferung der antiken und mittelalterlichen Literatur in der Frühen Neuzeit Abtlg 1 Bd 2 Die Kurpfalz David Pareus, Johann Philipp Pareus und Daniel Pareus, Europa Humanistica 7 (Turnhout: Brepols, 2010). 27 Acta Synodi Nationalis (Leiden), 202; Sinnema ed., Acata Synodi Nationalis: First Printed Edition, 312; Van Lieburg, The Participants at the Synod of Dordt, LXXXII. 28 Sinnema ed., Acata Synodi Nationalis: First Printed Edition, 312. 편지말미에는 1618 년 11 월에작성한것으로적혀있다. Acta Synodi Nationalis (Leiden), 204. 29 편지의본문은 Acta Synodi Nationalis (Leiden), 202-4 에나온다. Sinnema and Bischof eds., Acta Authentica 와 Sinnema ed., Acata Synodi Nationalis: First Printed Edition 에는본문을생략했다. 이편지를누가읽었는지는 Acta 에적혀있지않다. 알팅기우스나아니면회의의주재자중에누군가가읽었을것이다. 30 Acta Synodi Nationalis (Leiden), 202.
도르트회의와아우구스티누스 / 우병훈 143 무엇보다예정론은아우구스티누스가가르친성경적인교리라고주장한다. 31 파레우스는칼빈의 기독교강요, 3권 23장 3절이나칼빈의로마서 9:11에대한주석을근거로예정론을옹호하면서항론파를반박한다. 32 편지의말미에서그는 이거룩한회의 (sancta haec Synodus) 가잘끝나길빌면서, 편지의수신자들이보편적정통교회 (Universa Orthodoxa Ecclesia) 를굳건히따르는자들이되기를기원한다. 33 제 99회회의가열린 1619 년 3월 5일화요일오전부터는파레우스의 항론파의다섯개요점에대한조사 가읽혔다. 총 28쪽에달하는이논문은첫번째요점과두번째요점에대한부분은 3월 5일오전에읽히고, 세번째와네번째와다섯번째요점에대해서는제 101회회의가열렸던 3월 6일수요일오전에읽혔다. 34 제 100회회의가열렸던 3월 5일오후에는브레멘의신학자마티아스마르티니우스 (Matthias Martinius; 1572-1630) 가기독론의신인성 ( 神人性 ) 교리에대해공적으로설명했기때문이다. 35 파레우스의논문은항론파의주장한항목, 한항목에대해서요약하고반박한논문형식의글이다. 36 항론파의주장은그들스스로제안한바와같이다섯가지로요약된다. 첫째, 하나님은장차믿을자들을예지하시고그들을예정하셨다. 둘째, 그리스도는모든사람들을위해죽으셨다. 셋째, 신앙은인간자신에게서나오는것이아니라그리스도로부터나온다. 넷째, 은혜는거부할수있다. 다섯째, 신앙이상실가능한지에대해서는성경의검토가더필요하다. 37 항론파의 (Leiden), 204. 31 Acta Synodi Nationalis (Leiden), 203. 32 Acta Synodi Nationalis (Leiden), 203. 33 Vniversae Orthodoxae Ecclesiae, consecutos vos esse statuatis. Acta Synodi Nationalis 34 Sinnema ed., Acata Synodi Nationalis: First Printed Edition, 312-13. 35 Sinnema ed., Acata Synodi Nationalis: First Printed Edition, 313. 36 Acta Synodi Nationalis (Leiden), 204-31.
144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다섯개의요점들은거의아르미니우스의작품을인용함으로써다뤄졌기에사실상아르미니우스의주장과진배없었다. 38 파레우스는이와같은항론파의 5대주장을요약적으로제시한다음에자신의의견을피력한다. 항론파를반박하는논변가운데파레우스는아우구스티누스를 25번가량언급한다. 이것은매우의미가있는데, 왜냐하면아르미니우스 (Jacob Arminius; 1559-1609) 는벌써여러차례자신의주장을아우구스티누스에근거하여제시했기때문이다. 39 아르미니우스는 1587년부터암스테르담에서설교자로봉직했고, 1603년부터는레이던대학의교수가되었다. 40 그는베자와함께공부했으나베자의예정론을좋아하지는않았다. 아르미니우스는베자의예정론을타락전선택설 (supralapsarianism) 로이해하였고, 베자에게있어서는예정이구원의주요원인이된다고생각했다. 아르미니우스는 1590년초부터이러한예정론에거부감을공개적으로드러냈다. 그는 1591 년에로마서 7:13-25 에대해설교했는데, 그설교때문에펠라기우 37 Selderhuis, Introduction to the Synod of Dordt (1618-1619), XIX. 셀더하위스는이다섯가지요점이나중에도르트신경의구조가된것이의미가있다고지적한다. 38 Selderhuis, Introduction to the Synod of Dordt (1618-1619), XVIII. 39 아르미니우스와아우구스티누스의관계에대해서는아래논문을참조하라. Aza Goudriaan, Augustine Asleep or Augustine Awake? Jacobus Arminius s Reception of Augustine, in Arminius, Arminianism, and Europe: Jacobus Arminius (1559/60-1609), ed. Theodoor Marius van Leeuwen, Keith D. Stanglin, and Marijke Tolsma (Leiden: Brill, 2009), 51 72. 리처드멀러는아르미니우스가예정론과섭리론에있어서보다엄격한아우구스티누스적견해를이탈했다고최종평가한다. Richard A. Muller, God, Creation, and Providence in the Thought of Jacob Arminius (Grand Rapids: Baker, 1991), 272. 그외에도다음연구물들을참조하라. Richard A. Muller, Arminius: A Study in the Dutch Reformation, Pneuma 9, no. 2 (Fall 1987): 198 99; Richard A. Muller, Arminius and the Scholastic Tradition, Calvin Theological Journal 24, no. 2 (November 1989): 263 77; Richard A. Muller, Arminius and the Reformed Tradition, Westminster Theological Journal 70, no. 1 (Spring 2008): 19 48. 아르미니우스에대한보다개괄적인연구는아래연구서들을보라. William den Boer, God s Twofold Love: The Theology of Jacob Arminius (1559-1609), trans. Albert Gootjes (Göttingen: Vandenhoeck & Ruprecht, 2010); Theodoor Marius van Leeuwen, Keith D. Stanglin, and Marijke Tolsma, eds., Arminius, Arminianism, and Europe: Jacobus Arminius (1559/60-1609) (Leiden: Brill, 2009). 40 이단락에서아르미니우스에대한소개와그의아우구스티누스활용은아래글들을참조했다. Bieber-Wallmann, Remonstrantenstreit, 628-29; Selderhuis, Introduction to the Synod of Dordt (1618-1619), XVII-XIX.
도르트회의와아우구스티누스 / 우병훈 145 스주의자라는비판을받게되었다. 흥미로운것은이때아르미니우스는자신의견해가보다아우구스티누스적이며, 개혁파의예정론이도리어아우구스티누스를떠난것이라고주장했다는사실이다. 41 아르미니우스는 1592년말과 1593년초에행한로마서 9장설교에서자신의견해를더욱강력하게주장하였다. 그에따르면, 하나님은인간이장차믿을것을예지하시고예정하신다 ( 예지예정론 ). 42 그리하여레이던대학의프란키스쿠스유니우스 (Franciscus Junius; 1545-1602) 는사적인편지교환에서아르미니우스와논쟁하였고, 같은대학의프란키스쿠스고마루스 (Franciscus Gomarus; 1563-1641) 는 1604년에아르미니우스와공개적으로논쟁하였다. 43 아르미니우스는고마루스가하나님을 죄의조성자 (author of sin) 로만든다고비판했고, 반대로고마루스는아르미니우스가하나님으로하여금인간에의존하도록만든다고비판했다. 44 특히 1608년에홀란드와서 ( 西 ) 프리슬란트고등평의회에서의논쟁이아주중요한사건이었다. 이것은 1609 년과 1610년에출간되었는데, 1610년은이미아르미니우스가죽은뒤였다. 한가지중요한점은고마루스의글에서는아우구스티누스가거의등장하지않는반면에, 아르미니우스는그리스도인의삶에서인간의책임성을강조하면서아우구스티누스를종종인용하고있다는사실이다. 45 또한아르미니우스는칼빈이나베자의이중예정설을반대하면 41 Evert Dekker, Rijker dan Midas: vrijheid, genade en predestinatie in de theologie van Jacobus Arminius (1559-1609) (Zoetermeer: Boekencentrum, 1993), 30; Bieber-Wallmann, Remonstrantenstreit, 628 에서재인용. 42 Selderhuis, Introduction to the Synod of Dordt (1618-1619), XVII. 43 고마루스는타락전선택설의대표적인인물이었다. 고마루스편에섰던사람들가운데서는타락후선택설주의자들도많았다. 따라서주요논쟁점은전택설 / 후택설문제가아니라, 예지예정론에대한문제였다. Selderhuis, Introduction to the Synod of Dordt (1618-1619), XVII; 우병훈, 그리스도의구원 (SFC, 2016), 69-70, 137-38. 고마루스에대해서는아래책을참조하라. Gerrit P. van Itterzon, Franciscus Gomarus (Nijhof: s-gravenhage, 1930). 44 Selderhuis, Introduction to the Synod of Dordt (1618-1619), XVII. 45 고마루스가아르미니우스를비판한논문에는단지 2 번만아우구스티누스가인용되고있다. 비버 - 발만에따르면, 고마루스는칼빈과베자를따르는것으로충분하다고여겼기때문에교부
146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서아우구스티누스를인용한다. 그는만일이중예정설이옳다면하나님을 죄의조성자 로만드는셈이될것이라고주장했다. 46 어떤사람이먼저죄를범하지도않았는데, 하나님이그사람을정죄하시는것은불가능하다고아르미니우스는주장했다. 47 특히그는로마서 7장에대해서설교하면서, 7장후반부에나오는 나 는중생하지않은사람이라고주장했다. 48 이때에도역시아우구스티누스의작품, 본성과은총 (De natura et gratia), 69를인용한다. 49 주지하다시피, 아우구스티누스는초기에로마서 7장후반부의 나 를비중생자로해석하였다가이후에중생자로자신의입장을바꾸었다. 그런데아르미니우스는초기의아우구스티누스를이용하여로마서 7장에대한자신의견해를뒷받침할뿐만아니라, 후기의아우구스티누스도역시이용하고있다. 왜냐하면아르미니우스자신이보기에는후기의아우구스티누스의견해는여전히아르미니우스당대개혁파목사들의해석과는다르다고판단했기때문이다. 50 한편, 아르미니우스는적어도은혜론에있어서는결코펠라기우스를동조하지않았는데, 인간이그리스도의은혜없이스스로율법을 인용을많이하지않았다고한다. Bieber-Wallmann, Remonstrantenstreit, 629. 한편, 아우구스티누스사상에있어서예정론과인간의책임성에대한논의는 B. Hoon Woo, Pilgrim s Progress in Society: Augustine s Political Thought in the City of God, Political Theology 16/5 (2015): 433 을보라. 46 Bieber-Wallmann, Remonstrantenstreit, 629. 하나님이인간의타락에대해서긍정이든부정이든어떤확정된지식이아니라다만예지 (foreknowledge) 만을가진다고주장한점에서아르미니우스의견해는몰리나의중간지식론과유사하다. Muller, God, Creation, and Providence in the Thought of Jacob Arminius, 163-64 를보라. 47 아르미니우스는유니우스에게보낸편지에서이사실을주장했다. Arminius, Amica cum D. Franc. Junio de praedestinatione per litteras habita collatio (Leiden: Apud Godefridum Basson, 1613); Arminius, Opera theologica (Leiden: Apud Godefridum Basson, 1629), 477; Bieber-Wallmann, Remonstrantenstreit, 629 에서재인용. 48 Arminius, Opera theologica, 123-24( 명제선언, 117). 49 아우구스티누스의작품, 본성과은총 은펠라기우스를반대하는대표적인작품인데, 415 년봄에저술된것으로추정된다. Patrologia Latina( 이하에서 PL 로약칭함 ) 의제 44 권에실려있다. Allan D. Fitzgerald, ed., Augustine through the Ages: An Encyclopedia (Grand Rapids: Eerdmans, 1999), xxxix. 50 자세한설명은아래를보라. Goudriaan, Augustine Asleep or Augustine Awake Jacobus Arminius s Reception of Augustine, 56-7.
도르트회의와아우구스티누스 / 우병훈 147 지킬수있다는견해를강하게부정하였던것을보면알수있다. 51 이때에도역시아르미니우스는 본성과은총, 69를인용한다. 본성과은총, 69는은혜의자리에본성을넣어버린펠라기우스를아우구스티누스가비판한대목이다. 52 아르미니우스는또한아우구스티누스가타락후선택설 (infralapsarianism) 을믿었다고주장했다. 53 나중에아르미니우스는예정론자체를거부했는데, 6세기까지열린그어떤보편공의회에서도예정론을채택한적이없다는사실을논거로제시했다. 그는아우구스티누스의동시대교황이었던코일레스티누스 (Coelestinus; 422-432년재위 ) 도역시펠라기우스주의를반대했지만예정론을취하지는않았음을지적했다. 54 예정론을거부했던아르미니우스는 성도의견인교리 도역시반대했다. 55 아르미니우스를비판했던자들중에는그가반 ( 半 ) 펠라기우스주의자가아닌지의심하는자들이있었다. 56 1608년에쓴것으로보이는변증서에서아르미니우스는반 ( 半 ) 펠라기우스주의와연관된비판에대해, 아우구스티누스의견해가자유의지를무시했던마니교와은혜를무시했던펠라기우스주의의중간정도의견해이며, 자신이그점에서아우구스티누스를뒤따르고자한다고주장하였다. 57 51 Arminius, Opera theologica, 124( 명제선언, 117). 52 번역은아래를참조하라. Augustine of Hippo, A Treatise on Nature and Grace, in Saint Augustin: Anti-Pelagian Writings, ed. Philip Schaff, trans. Peter Holmes, vol. 5, A Select Library of the Nicene and Post-Nicene Fathers of the Christian Church, First Series (New York: Christian Literature Company, 1887), 145. 이시리즈는이하에서 NPNF(1) 로약칭한다. 53 Dekker, Rijker dan Midas, 185-91; Bieber-Wallmann, Remonstrantenstreit, 629에서재인용. 54 Arminius, Opera theologica, 103-4( 명제선언, 73-74). 55 아르미니우스는아우구스티누스의 훈계와은총, 8.18 에서견인의은총을못받는신자들이가능하다고가르친다고주장하였다. Arminius, Opera theologica, 135. 하지만반항론파신학자들은 훈계와은총 의다른부분을인용하여아우구스티누스가견인의교리를가르침을주장하였다. Goudriaan, Augustine Asleep or Augustine Awake? Jacobus Arminius s Reception of Augustine, 72에서재인용. 아래파레우스의글과영국특사들의 의견서 를보라. 56 반 ( 半 ) 펠라기우스주의의개념은 16세기말에형성된개념이다. Theodor Mahlmann, Prädestination, V. Reformation bis Neuzeit, Theologische Realenzyklopädie 27 (1997), 118-56 ( 특히 133); Bieber-Wallmann, Remonstrantenstreit, 629에서재인용.
148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이처럼아르미니우스가아우구스티누스를인용하여자신의주장을전개하였기에파레우스가항론파의요점들을반박하면서아우구스티누스의작품을직간접적으로 25번가량이나인용하고있다는것은매우중요한의미가있다. 그인용부분들을살펴보면, 아우구스티누스의작품을근거로아르미니우스및항론파의주장들을대부분반박하고있음을알수있다. 먼저파레우스는죄인이스스로를구원할수있다는펠라기우스의교설은아우구스티누스의 그리스도의은총과원죄 (De gratia Christi et de peccato originali), cap. 2에서반박된다고주장한다. 58 이것은인간이일종의중립의상태에서죄를범하지않고믿음의행동을할수있다고보는항론파의견해를반박한것이다. 59 파레우스는 그리스도의은총과원죄, cap. 24를인용하면서하나님은한사람의마음들속에서새로운계시들만이아니라, 새로운의지들로써역사하신다고주장한다. 60 이렇게보자면중생이란단지지성의변화가생기는것일뿐아니라, 새로운의지가형성되는것이다. 이것은중생전의인간의상태를중립적인것으로보는항론파의견해를 57 Arminius, Opera theologica, 179-80; Bieber-Wallmann, Remonstrantenstreit, 629에서재인용. 58 Acta Synodi Nationalis (Leiden), 205. 한편, 그리스도의은총과원죄 는 418년경에저술된대표적인반 ( 反 ) 펠라기우스작품인데, PL 44권에라틴어본문이나오며, 영역은 NPNF(1) 5:213-55에나온다. 그런데문제는이책이제 1권과제 2권으로되어있는데, 파레우스의글에서는그냥 cap. 2 라는식으로인용된다는점이다. 아마도당시의판본과오늘날의판본이아우구스티누스의작품의번호를매기는방식이달라서그런것같다. 하지만인용된라틴어를통해서인용된아우구스티누스작품의자리를찾을수있다. 본고에서는원전의번호매김을그대로인용한다. 파레우스가인용한 그리스도의은총과원죄, cap. 2는영역의 NPNF(1) 5:218에해당한다 (You informed me in your letter, that you had entreated Pelagius to express in writing his condemnation of all that had been alleged against him; and that he had said, in the audience of you all: I anathematize the man who either thinks or says that the grace of God, whereby Christ Jesus came into the world to save sinners, is not necessary not only for ever hour and for every moment, but also for every act of our lives: and those who endeavour to disannul it deserve everlasting punishment. ) 59 이에대해서는 Muller, God, Creation, and Providence in the Thought of Jacob Arminius, 260을보라. 멀러는아래와같은아르미니우스의작품을인용한다. Arminius, Disp. priv., XXVII.iii; Arminius, Articuli nonnulli, VII. 1, 2, 6. 60 Acta Synodi Nationalis (Leiden), 208: Et Augustinus:... operari Deum in cordibus hominum, non solum novas revelationes, sed etiam BONAS VOLUNTATES. ( 대문자강조는원본에나오는것 )
도르트회의와아우구스티누스 / 우병훈 149 반박한것이다. 더나아가서반 ( 半 ) 펠라기우스주의적경향역시경계하는것이라볼수있다. 61 비록파레우스가아우구스티누스의작품자체를인용하지는않지만, 아우구스티누스의이름을언급하면서로마서 7장에대한아르미니우스주의적해석을반대한다. 파레우스는로마서 7:15, 19를다루면서, 육체는성령에의해서, 육욕은선한의지에의해서, 그리고정욕은은혜에의해서극복된다고주장한다. 그리고항론파가말하는 작용하는은혜 (gratia operans) 는이상에나오는대립들을뒤섞어버린다고주장하면서, 은혜란아우구스티누스의표현에따라 하나님의자비의움직임 (motus misericordiae Dei) 이라고주장한다. 따라서로마서 7장후반부의 나 는항론파가말하듯이중생하지않은사람이아니라, 하나님의자비와은혜를받은사람곧중생한사람이라고파레우스는결론짓는다. 62 파레우스는또한 견인의은사 (De dono perseverantiae) 라는아우구스티누스의작품제 14장을인용하면서, 성도들에대한예정이란다름아니라하나님의호의들의준비인데, 그것들에의해서누구든지자유롭게된자들이라면가장확실하게자유롭게된다. 라고주장한다. 63 이견해는예정론자체를거부하기도했던항론파의입장을 61 황덕형은아우구스티누스의원죄론은인간을하나님의은총하에이해하도록만드는신학적존재론의기초를형성한다고주장한다. 황덕형, 어거스틴의원죄에대한신학적이해와현대적의미 : 그의자유의지론을중심으로, 한국개혁신학 33(2012): 221-49. 62 Acta Synodi Nationalis (Leiden), 221: quidem ut care a Spiritu, sensualitas a bona voluntate, concupiscentia a gratia tandem superetur. Denique Gratia Operans (quae cum duabus prioribus ab his confunditur) est motus misericordiae Dei (ut vocatur ab Augustino)... ( 이탤릭체강조는원본에나오는것 ) 63 Acta Synodi Nationalis (Leiden), 210: Confirmat idem Augustinus dicens: Haec Praedestinatio sanctorum nihil aliud est quam praeparatio beneficiorum Dei quibus certissime liberantur illi, quicunque liberantur. 영역은 NPNF(1) 5:539 를보라. 파레우스는바로이어서루터의로마서주석서문도인용한다. 참고로, Acta Synodi Nationalis (Leiden), 208 에서는이작품의이름이 De Bono Persever. 라고약칭되어있다. 하지만오늘날은 De dono Perseverantiae 로사용한다. 참고로, 견인의은사 는 428/429 년경에작성되었고, PL 45 권에나온다.
150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반박한것이다. 항론파의다섯개요점에대한조사 에는아우구스티누스의작품 훈계와은총 (De correptione et gratia), cap. 14도인용되는데, 파레우스는이부분을근거로하나님께서한사람의마음속에의지를만들어내셔서변화시킨다고주장한다. 파레우스는바로이어서 그리스도의은총과원죄, cap. 24도역시인용하여, 한사람의마음안에새로운의지들을조성하시는하나님에대해서설명한다. 64 하나님은인간들의의지들안에서가장전능한능력을발휘하신다고파레우스는거듭주장한다. 65 그는사무엘상 10:26과역대상 11장, 12장에서하나님께서사울의마음과다윗의마음에서각각역사하신것에대해아우구스티누스가설명한것을인용한다. 66 이렇게하여파레우스는항론파의펠라기우스주의적경향을아우구스티누스를인용하여비판하고있다. 67 항론파가주장한다섯번째요점은성도의견인교리가과연성경적인지의문을제기하는것이었다. 이에대해서파레우스는아우구스티누스의 견인의은사 라는작품이잘밝혀주고있다고주장한다. 68 보다구체적으로파레우스는 견인의은사, cap. 2에서인용된성경구절인예레미야 32:40뿐만아니라, 에스겔 36:27, 이사야 59:21 등이성도의견인에대해서분명히가르친다고주장한다. 69 견인의은사, 64 영역은 NPNF(1) 5:489(De corr. et grat. 14.45) 를보라. 참고로, 훈계와은총 은 426/427 년경에작성되었으며, PL 44권에나온다. 65 Acta Synodi Nationalis (Leiden), 223: Atqui Deus habet omnipotentissimam potestatem in voluntates hominum... 66 영역은 NPNF(1) 5:489-90을참조하라. 67 훈계와은총, cap. 14는 Acta Synodi Nationalis (Leiden), 224에서도다시인용된다. 68 Acta Synodi Nationalis (Leiden), 225. 69 Acta Synodi Nationalis (Leiden), 226. 아래구절을참조하라. ( 렘 32:40) 내가그들에게복을주기위하여그들을떠나지아니하리라하는영원한언약을그들에게세우고나를경외함을그들의마음에두어나를떠나지않게하고... NPNF(1) 5:527에파레우스가인용한 견인의은사 의영역이나온다.
도르트회의와아우구스티누스 / 우병훈 151 cap. 2는견인의교리를지지하기위해서파레우스가여러차례인용한작품이다. 70 성도의견인교리를뒷받침하기위해서파레우스는 은총과자유의지 (De gratia et libero arbitrio), cap. 16을인용한다. 거기서아우구스티누스는 하나님은우리들이할수없는무엇인가를명하신다. 그리하여그분으로부터우리가무엇을간구해야만하는지알게하신다. 라고말했다. 71 아우구스티누스가 고백록 에서남긴유명한문장즉, 명하는바를주시며, 원하는바를명하소서 (Da, quod iubes, & iube quod vis). 라는문장도연이어서파레우스는인용한다. 그리하여인간은하나님의은혜가없이는그어떤영적인선 ( 善 ) 도할수없음을강조함으로써펠라기우스주의의위험성을경고하고있다. 마지막으로파레우스는아우구스티누스의 세례론(De baptismo), 제 4권, 24장을인용하여, 이삭이할례를받은것이약속에근거해있듯이, 유아세례역시약속에근거해있다고주장한다. 즉, 하나님은표와인을먼저주시고경건을주신다는것이다. 파레우스는그렇기에유아세례역시견인의은혜를가리키는성례가된다고주장한다. 72 이처럼파레우스는아우구스티누스의작품들을두루인용하여, 아르미니우스및항론파가지녔던펠라기우스주의적성향및반 ( 半 ) 펠라기우스주의적성향을날카롭게비판하였다. 그의 항론파의다섯개 70 Acta Synodi Nationalis (Leiden), 228와 229에서각각 견인의은사, cap. 2와 cap. 2, 3, 6을인용한다. 71 Acta Synodi Nationalis (Leiden), 227. 영역은 NPNF(1) 5:457(De grat. et lib. arb. 16.32) 에나온다. 은총과자유의지 는 426/427년경작성되었고, 라틴어원문은 PL 44에나온다. 72 Acta Synodi Nationalis (Leiden), 231. 이부분에대한영역은 NPNF(1) 4:461-62(De bapt. 4.24.32) 에나온다 (And as in Isaac, who was circumcised on the eighth day after his birth, the seal of this righteousness of faith was given first, and afterwards, as he imitated the faith of his father, the righteousness itself followed as he grew up, of which the seal had been given before when he was an infant; so in infants, who are baptized, the sacrament of regeneration is given first, and if they maintain a Christian piety, conversion also in the heart will follow, of which the mysterious sign had gone before in the outward body). 참고로, 세례론 은 400/401 년경작성되었고, PL 43에라틴어본문이실려있다.
152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요점에대한조사 전체에서항론파는펠라기우스주의와거의동일시되고있다. 비록은혜론에있어서는분명항론파의입장이펠라기우스주의와다르지만, 그외에죄론이나의지론, 예정론이나견인에대한견해등은펠라기우스주의와같은입장이거나비슷한입장을보인다고판단했기때문이다. 특별히파레우스는항론파의주요논점들을비판하면서, 타락한인간의의지의변화는오직하나님의전능한능력에의해서만가능하며, 하나님은예정에근거하여이러한호의를베푸시고, 그렇게예정한자들은끝까지지키시는견인의은혜를베푸신다고주장하였다. 73 2. 영국특사들의 의견서 에인용된아우구스티누스 도르트회의는국제적인공교회적개혁파회의였던만큼네덜란드바깥에서특사들이많이참석하였다. 프랑스특사단을제외한국외특사단 9개와국내특사단 10개, 도합 19개의특사단들은항론파의다섯항목들을총네개로묶어서 ( 셋째와넷째항목은함께취급 ) 각각에대한 의견서 를네개씩제출하여자신들의견해를분명히피력함으로써회의참석자들이항론파에대해서올바른판단을내리도록도왔다. 74 이중에서영국특사들의 의견서 는상당히중요한의미를 73 파레우스의주요논변들은나중에보게되듯이도르트신경에도그대로나타난다. 아울러, 본고에서는파레우스가인용한많은성경구절에대한검토는논문의목적상다루지않았음을밝힌다. 사실파레우스는아우구스티누스나프로스페루스나칼빈에대한인용보다훨씬많은성경인용들을제시하고있다. 74 Van Lieburg, The Participants at the Synod of Dordt, LXXVII-LXXXVIII 에는특사들의전체명단을 34 명으로제시한다. 하지만셀더하위스는 8 개의외국지역들에서 26 명의국제특사들이왔다고한다. Selderhuis, Introduction to the Synod of Dordt (1618-1619), XXIV. 아마도명단에는들어가있으나실제로참여한사람은그보다적은사람이었고, 또한중간에교체된사람들도명단에넣고있어서숫자에있어서차이가있는것같다. 예를들어, 프랑스개혁교회는지방회의에서 4 명의목사들을보내기로결의했으나, 루이 13 세가가는것을허락하지않아서결국가지못했다 (Van Lieburg, 앞논문, LXXX). 아무튼, 이중에서 의견서 를제시한특사단들의수는총열아홉이었다. Sinnema, Calvin and the Canons of Dordt (1619), 88.
도르트회의와아우구스티누스 / 우병훈 153 갖는다고볼수있는데, 출간된회의록 에따르면그들이제출한의견서가매항목마다가장앞에서제시되어있고, 또한도합 57쪽으로가장길기때문이다. 영국특사들의중요성은도르트회의석상의자리배치를보더라도유추할수있는데, ( 그림에서보듯이 ) 그들은의장바로왼편에세개의열을할당받았기때문이다. 그반대편은정부파견단이배치되어있었던것을감안하면, 영국특사들은특사들이가장주목받는자리에있었음을알수있다. 75 도르트회의에참석한영국특사들은모두 6명이었는데, 이들이도르트회의에참석하게된경위는다음과같다. 1618년 6월 25일에특사들을초청하는편지가네덜란드 국무청 (the States General) 에의해서영국국왕제임스 I세에게보내졌다. 76 당시의영국주재영사관이었던노엘드카론 (Noël de Caron; c. 1550-1624) 은 1618년 7월 14/15 일경에제임스 I세가초청장을읽었으며, 몇몇유능한신학자들 (some capable theologians) 을보내기로승인했다고편지에기록하고있다. 77 제임스 I세는원래 6명의신학자들을보낼계획도있었지만, 결국 4명을보내게된다. 그렇게해서란다프의주교 (bishop of Llandaff) 인조지칼톤, 워체스터의학장 (dean of Worchester) 인조셉홀, 캠브리지대학교수인존데이브넌트, 캠브리지에있는시드니칼리지의학사장 (prefect of Sidney College at Cambridge) 인새무얼워드가파견되었다. 78 1618 년 12월 17일에제임스 I세가스코틀랜드를대표하 75 Selderhuis, Introduction to the Synod of Dordt (1618-1619), XXIII에실린좌석배치도를참조하라. 76 Selderhuis, Introduction to the Synod of Dordt (1618-1619), XXIV. 국무청에서파견된 18명의특사들이도르트회의에서국가의정치적권위를대변했다. Roelevink, Introduction to the Acts and the Instructions of the Delegates of the States General, LIII. 그들의명단과간략한생애소개는 Van Lieburg, The Participants at the Synod of Dordt, LXXII-LXXVI에나온다. 77 Van Lieburg, The Participants at the Synod of Dordt, LXXVII. 참고로, 스코틀랜드제임스 6세 (James VI and I; 1566-1625) 는 1567년부터스코틀랜드왕으로다스렸으며, 1603년부터는왕실통합을통해서제임스 1세가되어잉글랜드와스코틀랜드두나라의왕이되었다. 78 Van Lieburg, The Participants at the Synod of Dordt, LXXVII-LXXIX.
154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여파견한월터발칸퀄이회의에합류했다. 그리고조셉홀은건강이좋지못해서 1619년 1월에고향으로돌아갔고, 대신에런던의세인트폴성당의음악감독 (precentor) 이었던토머스고드가참석하게된다. 79 따라서영국특사들의 의견서 에는홀을제외한 5명의이름 ( 순서대로칼톤, 데이브넌트, 워드, 고드, 발칸퀄 ) 이최종적으로서명되어있는것을볼수있다. 80 [ 그림 1] 도르트회의좌석배치도 81 79 Van Lieburg, The Participants at the Synod of Dordt, LXXVIII. 80 Iudicia, in Acta Synodi Nationalis (Leiden), 14. 의견서 부분은 출간된회의록 에서새롭게페이지번호가매겨지므로유의할필요가있다. 그래서 출간된회의록 부분에서 의견서 부분만을따로, Iudicia, in Acta Synodi Nationalis (Leiden) 라고해서페이지번호를명기하겠다. 81 Selderhuis, Introduction to the Synod of Dordt (1618-1619), XXIII 에서가져왔다. 영국특사들의자리가오른쪽위쪽즉, 의장의왼쪽에 3 열로배치된것을주목하라. 영국특사들옆의빈좌석들은프랑스특사들의자리로배정된것이다.
도르트회의와아우구스티누스 / 우병훈 155 의견서 는먼저 예정 (electio) 에대하여 정통적테제 (Orthodoxa Thesis) 를 4개의테제로나누어제시한다음, 예정에대한이단적테제들 (Theses Heterodoxae de Electione) 에대해서 8개로제시한다. 그리고 유기 (reprovatio) 에대하여 정통적테제 를 4개로제시한다음, 이단적테제들 을 4개로제시하고마친다. 그리하여총 20개테제를제시하는셈인데, 아우구스티누스의작품이 25번가량이나인용되어있다. ( 이하에서 의견서 는영국특사들의 의견서 를뜻한다.) 예정에대한정통적테제 I을설명하면서 의견서 는아우구스티누스의 신앙편람 (Enchiridion), cap. 75, 로마서 8:30, 요한복음 6:39, 37 등을인용하여예정론은성경적인가르침이라고주장한다. 82 몇단락뒤에서 의견서 는아우구스티누스의 성도들의예정 (De praedestinatione sanctorum), cap. 19를인용하는데, 그내용은 하나님께서우리들을예정하셨을때, 하나님은어떻게우리들을거룩하고흠이없게만드실것인지에대해자신의일을미리아셨다. 라는것이다. 83 훈계와은총, cap. 14도곧장이어서인용하는데, 구원을이루고자하시는하나님에게는그어떤인간의자유의지도저항할수없다. 는부분이다. 84 이인용문은특히중요한데, 아자하우드리안 (Aza Goudriaan) 의분석에따르면, 도르트회의록을기준으로볼때에아우구스티누스의이문장이가장인기가있었던문장이기때문이다. 85 의견 82 Iudicia, in Acta Synodi Nationalis (Leiden), 3. 신앙편람 은 421/422년경작성되었고, PL 40에나온다. 83 Iudicia, in Acta Synodi Nationalis (Leiden), 4: Cum nos praedestinavit, opus suum praescivit, qui nos sanctos & immaculatos facit. 아우구스티누스의작품의영역은다음과같다. NPNF(1) 5:517( When, therefore, He predestinated us, He foreknew His own work by which He makes us holy and immaculate ). 참고로, 성도들의예정 은 428/429년경작성되었고, PL 44에나온다. 84 Iudicia, in Acta Synodi Nationalis (Leiden), 4: Deo volenti salvum facere nullum hominum resistit arbitrium. 85 Goudriaan, Augustine Asleep or Augustine Awake? Jacobus Arminius s Reception of Augustine, 72. 훈계와은총, 14.43 은원래 deus, cui volenti facere saluum nullum hominum resistit arbitrium 인데, 의견서 는약간수정하여인용했다.
156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서 는아우구스티누스의 그리스도의은총과원죄, cap. 13을연이어서인용한다. 하나님은뜻에따라부른자들을가르치시고, 동시에그들에게행해야할바를알게하시고, 아는바를행하게하신다. 라는문장인데, 항론파가주장하듯이인간이먼저믿기를시작한다음에하나님이그를택하신것이아니라, 오히려인간의신앙행위는하나님의뜻과주도권에따라서된것임을가르치는내용이다. 86 예정에대한정통적테제 II에서는그리스도를통하여그리스도안에서예정이이뤄짐을다룬다. 여기서아우구스티누스의 성도들의예정, cap. 15, 16이인용된다. 그한분 [ 그리스도 ] 이우리들의머리가되도록예정되듯이, 마찬가지로우리들많은자들도그분의지체들이되도록예정되었다. 라는내용과 하나님은그의아들들이될많은예정된자들을부르셨는데, 그리하여그들로하여금주님의예정된한아들의지체들이되도록하셨다. 라는내용이다. 87 이어서 의견서 는 견인의은사, cap. 7도인용하는데, 그내용은 인간의타락이후에하나님은인간이그분께가는것이하나님의은혜에만달려있도록하셨다. 는내용이다. 88 예정에대한정통적테제 III은신앙과견인등은모두은혜의 86 Iudicia, in Acta Synodi Nationalis (Leiden), 4: Sic docet eos, qui secundum propositum vocati sunt, simul donans, & quod agant scire, & quod sciunt agere. 아우구스티누스의작품의영역은다음과같다. NPNF(1) 5:222( For it is thus that God teaches those who have been called according to His purpose, giving them simultaneously both to know what they ought to do, and to do what they know. ) 87 Iudicia, in Acta Synodi Nationalis (Leiden), 4: Sicut praedestinatus est ille unus, ut caput nostrum esset, ita multi praedestinati sumus, ut membra eius essemus., Vocat Deus praedestinatos multos filios suos, ut eos faciat membra praedestinati unici Filii sui. 88 Iudicia, in Acta Synodi Nationalis (Leiden), 4: Post casum hominis non nisi ad gratiam suam Deus pertinere, ut homo accedat ad illum. Hanc gratiam posuit in illo, in quo sortem consequuti sumus praedestinati secundum propositum. 아우구스티누스의작품의영역은다음과같다. NPNF(1) 5:530( But, after the fall of man, God willed it to pertain only to His grace that man should approach to Him; nor did He will it to pertain to aught but His grace that man should not depart from Him. ) 볼드체로된부분만 의견서 에인용되어있다. 인용문의뒷부분은다른문장으로바꾸었다.
도르트회의와아우구스티누스 / 우병훈 157 선물임을주장한다. 의견서 에서는아우구스티누스의 성도들의예정, cap. 10, 16, 17( 두번 ) 이언급되는데, 하나님의예정은선 ( 善 ) 안에있고, 은혜의준비가된다. 은혜는실로그자신의예정의효과이다. 라는주장, 행위들이아니라, 믿음으로부터 구원이주어진다는주장, 믿었기때문에예정된것이아니라, 예정된자들이믿는다. 는주장, 하나님의뜻에따라부름받은자들에게하나님의선물이예정된자들에게주어진다. 그래서그들안에서믿기를시작함과, 신앙안에서이생 ( 生 ) 의끝까지견딤이있는것이다. 라는주장이인용된다. 89 다음으로아우구스티누스의작품은 예정에대한이단적테제 I에서인용된다. 견인의은사, cap. 14가인용되는데, 이것은파레우스가 항론파의다섯개요점에대한조사 에서인용한것이다. 즉, 성도들에대한예정이란다름아니라예지이자하나님의호의들의준비인데, 그것들에의해서누구든지자유롭게된자들이라면가장확실하게자유롭게된다. 라는문장이다. 90 이인용으로써 의견서 는예지예정론을반박하고있다. 다시말해서, 항변파는장차신앙을가질인간들을하나님이미리보시고예정하셨다고주장했는데반해서, 파레우스는예정안에이미예지도들어있음을주장함으로써인간적공로가끼어들여지를주지않고있다. 예정에대한이단적테제 II에서 의견서 는아우구스티누스의 성도들의예정, cap. 19와 17을인용하는데, 그내용은위에서소개하였기에생략하겠다. 91 예정에대한이단적테제 V에서는 펠라기우스 89 Iudicia, in Acta Synodi Nationalis (Leiden), 5: Praedestinatio Dei, quae in bono est, gratiae est praeparatio. gratia vero est ipsius praedestinationis effectus.... Nunquid dixit, Non ex operibus, sed ex credente?... Intelligamus vocationem, qua fiunt electi, non qui eliguntur quia crediderunt, sed qui eliguntur, ut credant.... Haec dona Dei dantur electis secundum Dei propositum vocatis, in quibus est & incipere credere, & in fide ad hujus vitae terminum perseverare. 90 Iudicia, in Acta Synodi Nationalis (Leiden), 6: Haec Praedestinatio Sanctorum nihil aliud est, quam praescientia & praeparatio beneficiorum Dei, quibus certissime liberantur, quicunque liberantur. 영역은 NPNF(1) 5:539 에나온다. 앞의파레우스의인용보다더원전에가깝게인용하였다. 91 Iudicia, in Acta Synodi Nationalis (Leiden), 7. 참고로, 예정에대한이단적테제 IV 에서
158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파두서간반박 (Contra duas epistulas Pelagianorum), lib.4, c.6와 lib.2, c.7이 성도들의예정, cap. 17과함께인용된다. 각각의인용은 인간을양으로삼으신분그자신이경건의순종을위하여인간의의지들을자유롭게하신다. 는내용 92 과 야곱을사랑하신것은미래행위를예지하셨기때문이아니다. 라는내용 93 과신자들은 하나님께서장차하실일을예지하신그런예정으로써세상이조성되기전에선택되었으며, 하나님께서예정하신바를성취하셨던그런소명으로써세상으로부터선택되었다. 라는내용이다. 94 예정에대한이단적테제 VII에서는 견인의은사, cap. 11이인용된다. 긴인용을짧게만간추리면, 하나님은자신의자녀를그리스도안에서택하셔서그들에게은혜를거저주신다는내용이다. 95 여기에서도역시 의견서 는항론파가하나님의은혜를받는근거와시작점을인간에게먼저부여했던잘못을교정하고자한다. 예정에대한이단적테제 VIII은 견인의은사, cap. 16을마지막에인용한다. 인용문은예정교리와견인의교리를동시에지지하는내용으로, 속거나변할수없는자신의예지속에서 토마스아퀴나스의 Quaest. disp. de Praedest. Art. 1 을인용하여항론파를반박하는데, 이것은의미가있다. 왜냐하면아르미니우스는예정론에대해서칼빈 ( 및베자 ) 의견해, 아퀴나스의견해, 아우구스티누스의견해를소개하고, 자신의견해가아퀴나스의견해에가깝다고제시한적이있기때문이다. Arminius, Amica cum D. Franc. Junio de praedestinatione per litteras habita collatio, 372; Muller, God, Creation, and Providence in the Thought of Jacob Arminius, 163 에서재인용. 92 Iudicia, in Acta Synodi Nationalis (Leiden), 8: Qui facit overs homines, ipse ad obedientiam pietatis humanas liberat voluntates. 영어번역은아래를보라. NPNF(1) 5:423( He then who makes men His sheep, He frees the wills of men for the obedience of piety. ) 참고로, 펠라기우스파두서간반박 은 421 년경에저술되었고, PL 44 에나온다. 93 Iudicia, in Acta Synodi Nationalis (Leiden), 9: Iacob fuisse dilectum; atque ita contradictis Apostolo dicenti, Non ex operibus: quasi non posset dicere, non ex praesentibus, sed ex futuris operibus. 94 Iudicia, in Acta Synodi Nationalis (Leiden), 9: Electi sunt ante Mundi constitutionem ea praedestinatione, in qua Deus sua futura facta praescivit: electi sunt de Mundo ea vocatione, qua Deus id, quod praedestinavit, implevit. 95 Iudicia, in Acta Synodi Nationalis (Leiden), 10. 영어번역은아래를보라. NPNF(1) 5:534( Accordingly, as says the apostle, It is not of him that willeth, nor of him that runneth, but of God that showeth mercy, who both comes to the help of such infants as He will, although they neither will nor run, since He chose them in Christ before the foundation of the world as those to whom He intended to give His grace freely. )
도르트회의와아우구스티누스 / 우병훈 159 미래일들을정하는것은결국에는예정이나다름없는것이다. 라는문장이다. 96 1610 년에항론파는반항론파의견해에대해요약하는보고서를작성하였는데, 사실그안에는반항론파에대해잘못생각한내용도포함되어있었다. 대표적으로반항론파가 신앙은선택의결과로, 불신앙은유기의결과로본다. 고생각한점이다. 하지만반항론파는신앙은선택의결과가맞지만, 유기가선택과같은방식으로이뤄지는것은아니라고주장했다. 97 그런점을 유기에대한정통적테제 I에서는 성도들의예정, cap. 6과 훈계와은총, cap. 13과 견인의은사, cap. 14를인용하여설명한다. 그각각의인용문은 자비는예정안에있고, 판단은눈먼자들안에있다. 는내용, 예정들의가장확실하고가장복된숫자들에해당되지않는자들은자유의지에내버려진다. 는내용과 하나님의더높은판단안에서은혜의예정에의해서멸망의사람들로부터분리되지않은자들은, 만일그런것들을그들이들었거나보았다면그들은믿었을수도있는그런신적인말씀들과행위들이그들에게적용되지않는다. 라는내용이다. 98 이세문장모두유기가선택과는다른방식으로일어난다는것을가르친다. 즉, 선택받지못한자들은자신들의타락한자유의지속에내버려지며, 그들에게는복음이적용되는은혜가베풀어지지않았을뿐이다. 이처럼유기의 96 Iudicia, in Acta Synodi Nationalis (Leiden), 11: In sua, quae falli mutarique non potest, praescientia, futura opera disponere, id omnino, nec alius quicquaem, est praedestinare. 영어번역은아래를보라. NPNF(1) 5:542( For the ordering of His future works in His foreknowledge, which cannot be deceived and changed, is absolute, and is nothing but, predestination. ) 97 Selderhuis, Introduction to the Synod of Dordt (1618-1619), XVIII 을보라. 98 Iudicia, in Acta Synodi Nationalis (Leiden), 11 에는 Ecce misericordia, & judicium: misericordia in electione, judicium in eos, qui excaecati sunt., Qui non pertinent ad certissimun & felicissimum numerum Praedestionatorum, dimittuntur libero arbitrio., Qui Dei altiore judicio a perditionis massa non sunt gratia Praedestinationis discreti, ipsis non adhibentur dicta divina vel facta, per qua possent credere, si audirent talia, vel viderent. 라는세문장이줄만바꾸어서나란히인용되어있다.
160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방식이란, 구원받는자들에게적극적으로은혜를베푸시는것과는다른방식으로이뤄짐을알수있다. 유기에대한정통적테제 II에서는 견인의은사, cap. 8과 율리아누스반박 (Contra Iulianum), lib.5, cap. 3을인용한다. 전자는 구원받은자는은혜를소중히여기게하고, 구원받지못한자는빚을깨닫게하라. 는문장이다. 99 후자는좀긴문장인데요약하자면, 모든사람이마음이강퍅하기에그들의행위대로하나님의진노를받아야마땅하지만, 하나님은그럼에도불구하고어떤자들은자비로운선하심때문에회개로이끄시고, 다른자들은의로운판단에따라회개로이끄시지않는다. 라는내용이다. 100 유기에대한정통적테제 IV의끝부분에는 훈계와은총, cap. 13을인용하는데, 그내용을보면마치아우구스티누스가견인의교리를거부하는듯이느껴진다. 어떤자들은하나님의은혜를받되, 일시적이고견인하지못한다. 그들은버리고버림당한다. 왜냐하면자유의지에내버려지기때문이다. 라는부분이인용되기때문이다. 101 그러나 유기에대한정통적테제 IV의앞부분에서이미영국특사들은선택받지못한자들도은혜를맛볼수있지만사실그들이선택받지못했기에떠나간다고주장하고있다. 그들은히브리서 6:4를그렇게해석한다. 그리고로마서 11:7이가르치는바도그런것이라고 99 Iudicia, in Acta Synodi Nationalis (Leiden), 12: Qui liberantur, gratiam diligat; qui non liberatur, debitum agnoscat. 율리아누스반박 은 421/422 년경저술되었으며, PL 44 에나온다. 100 Iudicia, in Acta Synodi Nationalis (Leiden), 12:... Deus tatmen inde alios per misericordem bonitatem adducit ad poenitentiam, alios secundum iustum iudicium non adducit. Augustine of Hippo, Against Julian, ed. Hermigild Dressler, trans. Matthew A. Schumacher, vol. 35, The Fathers of the Church (Washington: The Catholic University of America Press, 1957), 258. Therefore, though all men, of the same mass of perdition and condemnation, unrepentant according to the hardness of their heart, treasure up wrath to themselves on the day of wrath when each will be repaid according to his works, God through His merciful goodness leads some of them to repentance, and according to his judgment does not lead others. 101 Iudicia, in Acta Synodi Nationalis (Leiden), 12: Aliqui gratiam Dei suscipiunt, sed temporales sunt, nec perseverant; deserunt, & deseruntur: dimissi enim sunt libero arbitrio.
도르트회의와아우구스티누스 / 우병훈 161 주장한다. 102 따라서예정된자들도은혜에서떨어져나갈수있다고하는항론파의주장은잘못된것이라고영국특사들은주장한다. 유기에대한이단적테제 III에서는아우구스티누스의 서간, 107을두번인용한다. 그내용은구원은오직하나님의은혜에달린것임을주장하는내용이다. 103 이렇게보자면, 제이콜리어가주장즉, 영국특사들이성도의견인교리와관련하여항론파와반항론파양측의극단적인견해를거부하고자했다는것이옳은것처럼보인다. 104 하지만, 전체적으로살펴보면영국특사들의견해도견인의교리를인정하는쪽에좀더가까운것같아보인다. 위의본문처럼그들이때로항론파에가까운입장을제시한것은그들에동조하기위해서라기보다는, 반항론파측의극단적인주장을배제하기위해서였다고해석함이바람직할것이다. 정리하자면, 영국특사들의 의견서 는아우구스티누스의작품들을인용하면서항론파의주요요점들을거부한다. 첫째로, 항론파는하나님이장차믿을자들을예지하시고그들을예정하신것이라고하지만, 영국특사들은하나님이예지하신내용이란어떤죄인들이장차믿을것이라는사실이아니라, 하나님께서그들에게은혜를주실것이라는사실임을분명히했다. 예지속에서결정된하나님의일들은사실상예정과동일하다. 의견서 는특별히구원은하나님의은혜에기인하는것임을강조한다. 예정이먼저이지인간의믿으려는의지가먼저가아니다. 둘째로, 특사들은하나님의은혜는불가항력적인데, 102 Iudicia, in Acta Synodi Nationalis (Leiden), 12. ( 히 6:4) 한번빛을받고하늘의은사를맛보고성령에참여한바되고 ; ( 롬 11:7) 그런즉어떠하냐이스라엘이구하는그것을얻지못하고오직택하심을입은자가얻었고그남은자들은우둔하여졌느니라. 103 Iudicia, in Acta Synodi Nationalis (Leiden), 14: Scimus gratiam non omnibus hominibus dari, & quibus datur, non solum secundum merita operum non dari, sed nec secundum merita voluntatis eorum, quibus datur. Multi non salvantur: Non quod ipsi nolint, sed quia Deus non vult. 104 Collier, The Uneasy Reception of a Reformed Distinctive: The Influence of Readings of Augustine on Perseverance in Post-Reformation England, 제 3 장을참조하라.
162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구원을이루고자하시는하나님에게는그어떤인간의자유의지도저항할수없기때문이라고주장했다. 의견서 는예정이그리스도안에서이뤄짐을강조한다. 이것은흔히말하는 제한속죄 (Limited Atonement) 와관련된부분으로해석될수있다. 105 여기서주목할점은, 인간은전적으로그리스도의사역으로구원을받으며, 인간의행위로구원받지못한다는가르침에방점이놓인다는사실이다. 셋째로, 영국특사들의 의견서 는예정과유기는다른방식으로이뤄짐을강조한다. 예정은하나님의은혜의선물이지만, 유기는죄인을그들의자유의지에내버려두시는것이다. 인간이구원받는것에대해하나님께찬양을돌려야마땅하지만, 인간이유기된다하여하나님이책임이있는것은아니다. 죄인인인간, 그가자기의지로죄를지어멸망당하기때문이다. 넷째로, 의견서 는견인의교리를적절하게강조한다. 하나님의구원은확고한예정속에서주어지므로결코흔들릴수없다. 예정받지못한자가일시적으로은혜를맛볼수있으나, 그들이은혜로부터이탈하는것을은혜가가진고유한성격에서찾아서는안된다. 참된은혜를경험한사람은반드시끝까지구원받는다. 그참된은혜는하나님의예정에근거하여주어진것이기때문이다. 3. 도르트신경에간접적으로나타나는아우구스티누스 비버- 발만은도르트신경에아우구스티누스에대한언급이없는것을두고서, 아우구스티누스작품에대한적극적인 (positive) 관련성이사라졌다. 라고해석하고있다. 106 하지만그것은그렇게단순히해석할사안이아니다. 도르트신경이아우구스티누스를인용하지않는것은, 105 제한속죄에대한현대적논의에대해서는아래논문을보라. B. Hoon Woo, Karl Barth s Doctrine of the Atonement and Universalism, Korea Reformed Journal 32 (2014): 243-91. 106 Bieber-Wallmann, Remonstrantenstreit, 632.
도르트회의와아우구스티누스 / 우병훈 163 되도록이면성경만을가지고논증을풀어나가려는도르트회의의의지가반영되었기때문이다. 사실도르트신경에는아우구스티누스뿐아니라그어떤정통신학자도언급되지않는다. 하지만그렇다고해서아우구스티누스의영향력이도르트신경에전혀없다고볼수는없다. 오히려도르트신경에는펠라기우스및펠라기우스주의에대한언급들이 8번 107 나오므로그와연관하여아우구스티누스에대해논할수있다. 108 사실상위에서다룬파레우스의글들이나영국특사들의 의견서 에서는항론파를펠라기우스주의와거의동일하게취급하고있다. 그래서항론파에대한반박을펠라기우스주의에대해반박하였던아우구스티누스의작품들을두루인용하여전개했던것이다. 따라서도르트신경에서펠라기우스나펠라기우스주의에대한언급에서아우구스티누스의영향력을보는것은충분한근거가있다. 도르트신경첫째교리의 오류논박 4 에서는예정이인간의행위에의존한다는항론파의주장을 펠라기우스의맛을낸다 (Pelagium enim sapiunt). 고하면서비판한다. 109 항론파의주장에대해서영국특사들은 의견서 에서아우구스티누스의 서간, 107을인용하여, 구원은오직하나님의은혜에기인한다는주장으로비판했다. 도르트신경둘째교리의 오류논박 3 에서는 그리스도께서는성부를위해인간과다시관계를맺고그분이기뻐하시는대로새로운 107 Bieber-Wallmann, Remonstrantenstreit, 632에서는 7번이라고하지만, 사실은아래에서보듯이 8번이다. 108 도르트신경의라틴어비판본과영역은아래에서각각찾을수있다. Bakhuizen van den Brink, De Nederlandse Belijdenisgeschriften (Amsterdam: Bolland, 1976), 225-78; Eberhard Busch, Torrance Kirby, Andreas Mühling, and Herman Selderhuis, eds., Reformierte Bekenntnisschriften, Band 3/2, 1605-1675, 1 edition (Neukirchen-Vluyn: Neukirchener Verlagsgesellschaft, 2015), 87-161; Ecumenical Creeds and Reformed Confessions (Grand Rapids: CRC Publications, 1988), 122-45; Philip Schaff, The Creeds of Christendom, with a History and Critical Notes: The Evangelical Protestant Creeds, with Translations, vol. 3 (New York: Harper & Brothers, 1882), 550-80( 라틴어 ), 581-97( 영어 ). 우리말번역은코르넬리스프롱크, 도르트신조강해, 황준호역, 김병훈신조감수 ( 서울 : 그책의사람들, 2012), 465-511을참조하고, 수정했다. 109 Schaff, The Creeds of Christendom, 3:563.
164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조건을세우실권리나완전한뜻만을공로로얻으신것이다. 하지만이조건들에순종하는것은인간의자유의지에달려있으며따라서아무도이조건들을충족시키지못할수도있고모든사람이충족시킬수도있다. 라는주장에대해서 지옥에서펠라기우스의오류를다시불러내고있다 (Pelagianum errorem ab inferis revocant). 라며비판한다. 110 항론파의위의주장역시하나님께서한사람의마음속에의지를만들어내셔서변화시킨다고주장했던아우구스티누스의견해로반박되었다. 예를들어, 파레우스가 항론파의다섯개요점에대한조사 에서인용한 훈계와은총, cap. 14를떠올릴수있다. 도르트신경둘째교리의 오류논박 6 에서는항론파가 펠라기우스주의의치명적인독을사람들에게마시도록주려고시도한다 (populo perniciosum Pelagianismi venenum conantur propinare). 고적고있다. 111 왜냐하면그들은그리스도의은택들을받는것은인간의자유의지에달린것이지하나님의특별한은혜가작용해서그런것이아니라고주장하기때문이다. 하지만영국특사들은 견인의은사, cap. 7의내용, 인간의타락이후에하나님은인간이그분께가는것이하나님의은혜에만달려있도록하셨다. 라고말했던아우구스티누스의주장으로항론파의내용을반박하였다. 도르트신경셋째와넷째교리의 2항 에서는부패의전파가 펠라기우스주의자들이한때원했던것처럼 모방으로써가아니라, 악한본성의유전을통해서일어난다고적고있다. 112 이처럼항론파는 110 Schaff, The Creeds of Christendom, 3:563. 참고로, 도르트신경둘째교리의 오류논박 4 에서는그리스도의공로로의롭다하심을받는것을거부하는항론파의주장을 불경건한소키누스와함께 (cum impio Socino) 연관하여비판한다 ( 앞책, 3:563). 도르트신경에서소키누스는이자리에서단한번언급되었다. 111 Schaff, The Creeds of Christendom, 3:564. 112 Schaff, The Creeds of Christendom, 3:564( corruptione ab Adamo in omnes posteros [solo Christo excepto] non per imitationem [quod Pelagiani olim voluerunt], sed per vitiosæ naturæ propagationem, justo Dei judicio, derivata ). 웨스트민스터신조들이가르치는것도역시도르트신경의내용과일치한다.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 6 장 3 절, 웨스트민스터대교리문답 22 문답, 26 문답,
도르트회의와아우구스티누스 / 우병훈 165 원죄교리를거부했다. 이부분도역시아우구스티누스의작품과관련된다. 한예로, 파레우스는 그리스도의은총과원죄, cap. 24를인용하면서하나님은한사람의마음속에서새로운계시들만이아니라, 새로운의지들로써역사하신다고주장했는데, 그것은중생전의인간의상태를중립적인것으로보는항론파의견해와반대되는내용을아우구스티누스의작품으로주장한것이다. 도르트신경셋째와넷째교리의 10항 에서는부르심을받은자들이회심하게되는이유는 교만한펠라기우스의이단이천명하듯이 (quod superba Pelagii hæresis statuit) 사람의자유의지에있는것이아니라, 전적으로하나님께있다고가르친다. 113 이와비슷하게도르트신경셋째와넷째교리의 오류논박 7 에서는사람이회심하게되는하나님의은혜는오직부드러운조언의방식으로인간의의지를설득하면서작용한다고주장하는항론파의주장에대해 이것은실로전적으로펠라기우스적이며, 성경전체와반대된다 (Omnino enim hoc Pelagianum est, et universæ Scripturæ contrarium). 고주장한다. 114 위에서보았듯이, 자유의지문제는아우구스티누스의작품에자주거론되던주제였다. 파레우스는 훈계와은총, cap. 14를인용하여하나님께서한사람의마음속에의지를만들어내셔서회심을일어나게하신다고주장한다. 영국특사들은 펠라기우스파두서간반박, lib.4, c.6에서 인간을양으로삼으신분그자신이경건의순종을위하여인간의의지들을자유롭게하신다. 는내용을인용하여항론파를반박하였다. 도르트신경셋째와넷째교리의 오류논박 9 는인간의자유의 웨스트민스터소교리문답 16 문답에서아담의죄로인한사망과부패한본성은 보통생육법으로그들에게태어난모든후손들에게전수되었다. 라고가르친다. 이것이현대에지니는중요성은우병훈, 개혁신학에서본진화창조론 : 우종학, 무신론기자, 크리스천과학자에게따지다 를중심으로, 개혁논총 41(2017): 30 을보라. 113 Schaff, The Creeds of Christendom, 3:566. 114 Schaff, The Creeds of Christendom, 3:570.
166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지는은혜와합력해서회심을시작하며, 순서에있어서은혜가의지의발휘를앞서지않는다는주장에대해서, 펠라기우스주의자들사이에있는이교리를고대교회가벌써오래전에사도의로마서 9:16을가지고정죄를했다 (Hoc enim dogma Ecclesia prisca in Pelagianis jam olim condemnavit, ex Apostolo Rom. 9:16). 라고주장한다. 115 영국특사들의 의견서 에인용된 그리스도의은총과원죄, cap. 13, 하나님은뜻에따라부른자들을가르치시고, 동시에그들에게행해야할바를알게하시고, 아는바를행하게하신다. 라는내용이항론파의주장을반박할수있었다. 아우구스티누스는인간의신앙행위가하나님의뜻과주도권에따라서된것임을가르쳤기때문이다. 도르트신경다섯째교리의 오류논박 2 는견인의교리를다루는데, 항론파의주장즉, 하나님께서신자에게필요한힘을주시더라도신자가끝까지인내할수있을지없을지는그사람의의지에달려있다는주장에대해 이명제는명백한펠라기우스주의를견지하는것이다 (Hæc enim sententia manifestum Pelagianismum continet). 라고비판한다. 116 성도의견인교리를부정하는항론파의주장에대해서파레우스는 견인의은사, cap. 2를통해반박했다. 정리하자면, 도르트신경은첫째교리부터다섯째교리에이르기까지도합 8번이나항론파를펠라기우스및펠라기우스주의와연관시켜비판했다. 그리고그비판들은모두파레우스나영국특사들이인용했던아우구스티누스의작품에나타나는내용과일치하는것이다. 물론, 도르트신경이그렇게작성된것에는아우구스티누스의영향이지대했다고단정지어말하는것은무리겠지만, 그럼에도불구하고회의의 115 Schaff, The Creeds of Christendom, 3:570. 참고로, 아래성경구절은도르트회의에서반항론파의주장을핵심적으로드러내는구절이라볼수있다. ( 롬 9:16) 그런즉원하는자로말미암음도아니요달음박질하는자로말미암음도아니요오직긍휼히여기시는하나님으로말미암음이니라. 116 Schaff, The Creeds of Christendom, 3:574.
도르트회의와아우구스티누스 / 우병훈 167 참가자들이파레우스의 항론파의다섯개요점에대한조사 나영국특사들의 의견서 를통해서 그리고그들자신이알고있었을아우구스티누스에대한지식을통해서 아우구스티누스의작품들이도르트신경본문형성에도역시영향을끼쳤음은부인할수없을것이다. III. 결론 : 도르트회의에나타난아우구스티누스의영향력 도르트신경의다른곳에는이상과같은펠라기우스및펠라기우스주의에대해직접적으로언급한부분들외에도사실상아우구스티누스와연관지어생각할수있는부분들이자주나타난다. 한예로, 도르트신경첫째교리의 15 항 에서는예정이이뤄지는방식과유기가이뤄지는방식은다르다는것을가르친다. 죄인이구원받는것은하나님의은혜에의한것이지만, 죄인이스스로파멸로빠진것은하나님이죄의원인이되기때문에그런것은아니기때문이다. 이에대해서영국특사들의 의견서 는 성도들의예정, cap. 6과 훈계와은총, cap. 13과 견인의은사, cap. 14를인용하여충분히설명했다. 따라서도르트신경에는아우구스티누스에대한직접적인인용은없을지라도, 아우구스티누스의영향력이매우분명하게나타난다고할수있다. 이상과같은사항들을종합하자면, 도르트회의에서아우구스티누스의작품들은주로하나님의예정은인간의행위에근거하지않는다는내용, 하나님은그리스도안에서우리를택하셨다는내용, 모든인간의의지가타락했음에대한내용, 타락한의지는은혜로만변화가능하다는내용, 은혜는불가항력적이라는내용, 성도는끝까지인내한다는성도의견인에대한내용을주장함에있어서사용되었음을알수있다.
168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여기서한가지더관찰하자면, 흔히들말하는도르트신경의둘째교리를 제한속죄 라고요약하지만, 방점은 제한 에있기보다는 속죄 에있다는점이다. 다시말해서도르트회의의논의에서중요했던점은구원이제한적으로주어진다는사실보다는, 구원은인간의공로나행위가아니라은혜로그리스도의공로에근거해서주어진다는점이었다. 아우구스티누스의작품도그런측면이강조되어인용된다. 117 이처럼, 도르트회의에서아우구스티누스의작품들이어떻게활용되었는지를살펴보면, 도르트신경의의미도보다풍성하게음미할수있고, 도르트회의에서주요논의지점이어디에있었는지파악하는데도움이된다. 117 영국특사들의 의견서 에서 예정에대한정통적테제 II 에인용된 성도들의예정, cap. 15, 16 과 예정에대한이단적테제 VII 에인용된 견인의은사, cap. 11 을보라. 본논문은 2018 년 5 월 26 일에 ACTS 에서개최된한국개혁신학회제 44 차학술심포지엄때발표한것을수정보완한것이다.
도르트회의와아우구스티누스 / 우병훈 169 <Abstract> The Synod of Dort and Augustine: Focusing on Examen of Pareus and Iudicium of the British Delegation ByungHoon Woo (Kosin University) The Synod of Dort (1618-1619) was the first and, presently, only international Reformed synod. The attendants of the Synod tried to repudiate the five points of the Remonstrants only through scriptural verses. Nevertheless, one can find that the works of Augustine often were cited in several important documents of the Synod of Dort. This fact is meaningful because Arminius, who provided theoretical foundations to the Remonstrants, developed his own view that depended on Augustine. The Heidelberg theologian David Pareus s (1548-1622) work (Quinque Articuli Remonstrantium, Cum Examine) and the British Delegation s Report (Iudicium) cited the works of Augustine more than 25 times respectively to refute the five points of the Remonstrants. The works of Augustine in the Synod of Dort were cited to demonstrate: God s predestination does not depend on human works; God elected believers in Christ; the will of all humanity is corrupt; the corrupt will of humanity can be changed only by grace; the grace of God is irresistible; and, the saints persevere to the end. In sum, the works of Augustine
170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in the Synod of Dort were endorsed usefully to support the views of the Contra-Remonstrants. Key words: The Synod of Dort (1618-1619), Augustine, Arminius, Remonstrants, David Pareus (1548-1622), British Delegation, Contra-Remonstrants < 참고문헌 > 김요섭. 공동의신앙고백위에서의교회의일치 : 도르트회의의역사적배경에대한연구. 한국장로교신학회 11(2014): 136-63. 우병훈. 그리스도의구원. SFC, 2016.. 개혁신학에서본진화창조론 : 우종학, 무신론기자, 크리스천과학자에게따지다 를중심으로. 개혁논총 41(2017): 9-46. 황덕형. 어거스틴의원죄에대한신학적이해와현대적의미 : 그의자유의지론을중심으로. 한국개혁신학 33(2012): 221-49. Arminius, Jacobus. Amica cum D. Franc. Junio de praedestinatione per litteras habita collatio. Leiden: Apud Godefridum Basson, 1613.. Opera Theologica. Leiden: Apud Godefridum Basson, 1629. Augustine of Hippo. Against Julian. Edited by Hermigild Dressler. Translated by Matthew A. Schumacher. Vol. 35. The Fathers of the Church. Washington: The Catholic University of America Press, 1957.. A Treatise on Nature and Grace. In Saint Augustin: Anti-Pelagian Writings, edited by Philip Schaff and Peter Holmes, Vol. 5. A Select Library of the Nicene and Post-Nicene
도르트회의와아우구스티누스 / 우병훈 171 Fathers of the Christian Church, First Series, 115-51. New York: Christian Literature Company, 1887. Bakhuizen, van den Brink. De Nederlandse Belijdenisgeschriften. Amsterdam: Bolland, 1976. Bieber-Wallmann, Anneliese. Remonstrantenstreit. In Augustin Handbuch, edited by Volker Henning Drecoll, 627 33. Tübingen: Mohr Siebeck, 2007. Bischof Janika, and Donald Sinnema eds., Acta Contracta. In Acta et Documenta Synodi Nationalis Dordrechtanae (1618-1619), edited by Donald Sinnema, Christian Moser, and H. J. Selderhuis, 337-466. Göttingen: Vandenhoeck & Ruprecht, 2015. Boer, William den. God s Twofold Love: The Theology of Jacob Arminius (1559-1609). Translated by Albert Gootjes. Göttingen; Oakville, CT: Vandenhoeck & Ruprecht, 2010. Busch, Eberhard, Torrance Kirby, Andreas Mühling, and Herman Selderhuis, eds. Reformierte Bekenntnisschriften. Band 3/2, 1605-1675. 1 edition. Neukirchen-Vluyn: Neukirchener Verlagsgesellschaft, 2015. Collier, Jay T. Debating Perseverance: The Augustinian Heritage in Post-Reformation England. Oxford Studies in Historical Theology. Oxford, New York: Oxford University Press, 2018.. The Uneasy Reception of a Reformed Distinctive: The Influence of Readings of Augustine on Perseverance in Post-Reformation England. Ph.D. diss., Calvin Theological Seminary, 2015. Dekker, Evert. Rijker dan Midas: vrijheid, genade en predestinatie in de theologie van Jacobus Arminius (1559-1609). Zoetermeer: Boekencentrum, 1993. Drecoll, Volker Henning, ed. Augustin Handbuch. Tübingen: Mohr
172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Siebeck, 2007. Ecumenical Creeds and Reformed Confessions. Grand Rapids: CRC Publications, 1988. Goudriaan, Aza. Augustine Asleep or Augustine Awake? Jacobus Arminius s Reception of Augustine. In Arminius, Arminianism, and Europe: Jacobus Arminius (1559/60-1609), edited by Theodoor Marius van Leeuwen, Keith D. Stanglin, and Marijke Tolsma, 51 72. Leiden: Brill, 2009. Hotson, Howard. Irenicism and Dogmatics in the Confessional Age: Pareus and Comenius in Heidelberg, 1614. The Journal of Ecclesiastical History 46, no. 3 (July 1995): 432 56. Itterzon, Gerrit P. van. Franciscus Gomarus. Nijhof: s-gravenhage, 1930. Kühlmann, Wilhelm, Hartmann Volker, Susann El-Kholi, and Björn Spiekermann, eds. Die Deutschen Humanisten: Dokumente Zur Überlieferung Der Antiken Und Mittelalterlichen Literatur in Der Frühen Neuzeit Abtlg 1 Bd 2 Die Kurpfalz David Pareus, Johann Philipp Pareus Und Daniel Pareus. Europa Humanistica 7. Turnhout: Brepols, 2010. Leeuwen, Theodoor Marius van, Keith D. Stanglin, and Marijke Tolsma, eds. Arminius, Arminianism, and Europe: Jacobus Arminius (1559/60-1609). Brill s Series in Church History; d. 39. Leiden: Brill, 2009. Mahlmann, Theodor Prädestination, V. Reformation bis Neuzeit. In Theologische Realenzyklopädie 27 (1997): 118-56. Moser, Christian. Scope of Edition and Editorial Guidelines. In Acta et Documenta Synodi Nationalis Dordrechtanae (1618-1619), edited by Donald Sinnema, Christian Moser, and H. J. Selderhuis, XXXIII-XXXVIII. Göttingen: Vandenhoeck &
도르트회의와아우구스티누스 / 우병훈 173 Ruprecht, 2015. Muller, Richard A. Arminius: A Study in the Dutch Reformation. Pneuma 9, no. 2 (Fall 1987): 198 99.. Arminius and the Reformed Tradition. Westminster Theological Journal 70, no. 1 (Spring 2008): 19 48.. Arminius and the Scholastic Tradition. Calvin Theological Journal 24, no. 2 (November 1989): 263 77.. God, Creation, and Providence in the Thought of Jacob Arminius. Grand Rapids, MI: Baker, 1991. Platt, Eric. Britain and the Bestandstwisten: The Causes, Course and Consequences of British Involvement in the Dutch Religious and Political Disputes of the Early Seventeenth Century. Göttingen: Vandenhoeck & Ruprecht, 2014. Roelevink, Johanna. Introduction to the Acts and the Instructions of the Delegates of the States General. In Acta et Documenta Synodi Nationalis Dordrechtanae (1618-1619), edited by Donald Sinnema, Christian Moser, and H. J. Selderhuis, LIII-LXII. Göttingen: Vandenhoeck & Ruprecht, 2015. Schaff, Philip. The Creeds of Christendom, with a History and Critical Notes: The Evangelical Protestant Creeds, with Translations. Vol. 3. New York: Harper &Brothers, 1882. Selderhuis, Herman. Introduction to the Synod of Dordt (1618-1619). In Acta et Documenta Synodi Nationalis Dordrechtanae (1618-1619), edited by Donald Sinnema, Christian Moser, and H. J. Selderhuis, XV XXXII. Göttingen: Vandenhoeck & Ruprecht, 2015. Sinnema, Donald. Calvin and the Canons of Dordt (1619). Church History and Religious Culture 91, no. 1 2 (2011): 87 103.. Introduction to the Acta Authentica, Acta Contracta and
174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Printed Acta. In Acta et Documenta Synodi Nationalis Dordrechtanae (1618-1619), edited by Donald Sinnema, Christian Moser, and H. J. Selderhuis, XXXIX-LII. Göttingen: Vandenhoeck & Ruprecht, 2015. Sinnema, Donald ed. Acata Synodi Nationalis: First Printed Edition. In Acta et Documenta Synodi Nationalis Dordrechtanae (1618-1619), edited by Donald Sinnema, Christian Moser, and H. J. Selderhuis, 189-336. Göttingen: Vandenhoeck & Ruprecht, 2015. Sinnema, Donald, Christian Moser, and H. J. Selderhuis, eds. Acta et Documenta Synodi Nationalis Dordrechtanae (1618-1619). Göttingen: Vandenhoeck & Ruprecht, 2015. Sinnema, Donald, and Janika Bischof eds. Acta Authentica. In Acta et Documenta Synodi Nationalis Dordrechtanae (1618-1619), edited by Donald Sinnema, Christian Moser, and H. J. Selderhuis, 3-187. Göttingen: Vandenhoeck & Ruprecht, 2015. Tipson, Baird. A Dark Side of 17th Century English Protestantism: The Sin Against the Holy Spirit. Harvard Theological Review 77, no. 3 4 (July 1984): 301 30. Van Lieburg, Fred. The Participants at the Synod of Dordt. In Acta et Documenta Synodi Nationalis Dordrechtanae (1618-1619), edited by Donald Sinnema, Christian Moser, and H. J. Selderhuis, LXIII-CVII. Göttingen: Vandenhoeck & Ruprecht, 2015. Woo, B. Hoon. Karl Barth s Doctrine of the Atonement and Universalism. Korea Reformed Journal 32 (2014): 243-91.. Pilgrim s Progress in Society: Augustine s Political Thought in the City of God. Political Theology 16, no. 5 (2015): 421-41.
한국개혁신학 59(2018): 175-217 Eternal God and Temporal World: The Reformed Understanding of Divine Affections as an Evidence of Eternal God Walking in the Temporal World HyoNam Kim (Kyeyak Graduate School of Theology) <Abstract> The main goal of this essay is to examine the various understandings, both traditional and modern, of divine eternity and also prove that the Reformed orthodox idea of divine eternity not only inherited the traditional view of timeless divine eternity developed by the theologians of the early church era like Augustine and Boethius and of medieval scholastics such as Anselm and Aquinas, but the Reformed orthodox theologians also further developed the idea of divine eternity as timelessness by keeping the concept of timelessness from being totally transcendent. If, as traditional idea of eternity says, divine eternity is simply out of time, God cannot but be a God completely separated from the temporal world, not being able participate in any 투고일 : 2018.6.15. 수정투고일 : 2018.8.13. 게재확정일 : 2018.8.15
176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event in the world. But the Scriptures clearly shows that eternal God works in the temporal world in a way that He temporally responds to events happening in the world. They considered such divine affections as love, anger, and jealousy described in Scripture to be the proof that eternal God is both transcendent, or out of time, and at the same time works immanently in the temporal world in a temporal way. KeyWords: Divine Eternity, Divine Affections, Everlastingness, Timelessness, Successionless Duration, Reformed Orthodoxy I. Introduction The attribute of divine eternity is one of the key attributes of God because the understanding of divine eternity impacts the apprehension of many other divine attributes or Christian doctrines such as divine immutability, omniscience, and the doctrine of predestination. However, there have been various views of divine eternity since the period of early church Fathers. Even before the Fathers, the concept of eternity was developed in the ancient Greek by many philosophers such as Parmenides, Plato, and Plotinus. In this essay, we will first of all trace the traditional concept of eternity prior to the Reformation developed by St. Augustine,
Eternal God and Temporal World / 김효남 177 Boethius, Anselm, and Thomas Aquinas; secondly, we will analyze the various explanations of divine eternity held by later theologians such as the Reformed orthodox and modern philosophers of religion under the categories of timeless eternity, successionless eternity, and eternity as everlastingness; lastly, after the relationship between each view of eternity and the temporal world is examined with a special attention to the Reformed understanding of God's affections, it will be demonstrated that the Reformed orthodox theologians considered God's affections found in Scripture to be an evidence that shows that eternal God acts in the temporal world and deals with temporal events as temporal. II. The Christian Understanding of Divine Eternity: from Augustin to Thomas Aquinas 1. Augustine (354-430) In dealing with the relationship between time and eternity, Augustine first focuses on the nothingness of time. In his Confessions, Augustine speaks of the nature of time itself and discusses the relationship between God and time. The problem of giving an account of time arose for him as a direct result of his doctrine of creation from nothing. The question he took up concerning this issue was this: what was God doing before he made heaven and earth? Augustine's answer is that it is a misconception to speak of time before creation
178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since time started to exist with the creation. 1 Therefore, the conclusion that God is not in time can be logically drawn, given that he created time, because if God created time, he could not have done so in time. What then is time? He first asserts that neither the past nor the future exists objectively because the past no longer is and the future is not yet. 2 As for the present, Augustine thinks that present is the co-terminus of past and future, both of which are nothing objectively and thus present is also nearly nothing, or a durationless instant. Therefore, temporal intervals do not exist objectively. Nevertheless, he believes that we can measure temporal intervals. This seemingly contradictory argument is solved by his understanding of time as mental impression: we can measure the past by memory and the future by expectation. According to Augustine, although temporal intervals do not exist objectively, he realizes that he has ability to measure the lengths of different intervals of time. 3 How can he do that? He confesses: I must be measuring something which remains fixed in my memory. It is in my own mind, then, that I measure time. I must not allow my mind to insist that time is something objective... It is the impression that I measure, since it is still present, not the thing itself, which makes the impression as it passes and then moves into the past. When I measure time it is this impression that I measure. Either, then, this is what time is, or else I do not measure time 13. 2004), 117. 1 Augustine, Confessions, trans. R. S. Pine-Coffin (London: Penguin Books, 1961), XI. 2 Augustine, Confession, XI. 14. 3 Garertt J. Deweese, God and the Nature of Time (Burlington: Ashgate Publishing Companry,
time. 5 As David Bradshaw notes in his article, A Christian Approach Eternal God and Temporal World / 김효남 179 at all. 4 Augustine attributes the act of measuring of time to mental impressions, and this leads to the conclusion that time is a mental impression because he claims that what is measured when a temporal interval is measured is time itself. Accordingly, for Augustine, time is not objectively entity, but something subjective in the mind. From this we can infer how he could argue that without creation there cannot possibly be time. Augustine may have thought that the minds of human beings and other beminded creatures(angels) are different in kind from the mind of God. Since God is atemporal, time is not the extension of God's mind. Therefore created minds must exist if time is to exist; hence, without creation there is no to the Philosophy of Time, Augustine holds that while eternity in the strict sense is solely an attribute of God, time is solely an attribute of creatures. 6 Time and eternity thus stand as two sharply different modes of being and thus each could exist without the other, for there is not intrinsic relationship between them. Augustine believes that God is timeless. As said earlier, Augustine arrives at the conclusion that God is not in time because he created time. Furthermore, because God is unchanging, God cannot be temporal. 4 Augustine, Confession, XI. 27. 5 Deweese, Nature of Time, 119-20. 6 David Bradshaw, A Christian Approach to the Philosophy of Time, at http://www.uky.edu/~dbradsh/papers/christian%20approach%20to%20phil%20of%20time.pdf(accessed May 2, 2018)
180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For him Divine immutability was one very important element which distinguishes time and eternity. 7 For God to be immutable in His being, Augustine thinks, He must be capable of directly knowing the whole of the past and the future all at once and this cannot be done temporally but eternally. Accordingly, one may conclude that according to Augustine's idea of eternity, God is timelessly eternal, living all of his life at once, in a single, durationless moment. 8 2. Boethius (477-524) Augustine's somewhat unclear concept of timeless eternity became clear in Boethius' idea of eternity. His definition of eternity is the one which is most often quoted in discussions of divine eternity: Eternity... is the complete possession all at once of illimitable life. 9 Boethius raises his interest in eternity in his dealing with God's foreknowledge because if God's knowledge is eternal, and thus timeless and embracing all times at once, God's knowledge of the future is not strictly speaking fore-knowledge. God has his knowledge of the future based on what he sees the future to be in his timeless present. 10 There is one very important point to take notice of in relation to the nature of eternity. Boethius clearly distinguishes eternal life from sempiternal life. He uses the term sempiternal to refer 1992), 44. 7 Augustine, Confession, XI. 6. 8 Alan G. Padgett, God, Eternity and the Nature of Time (New York: St. Martin's Press, 9 Anicius Manlius Severinus Boethius, The Consolation of Philosophy, trans. W. V. Cooper (New York: Cosimo Books, 2007), V, prose 6. 10 Boethius, Consolation, V. prose 6.
Eternal God and Temporal World / 김효남 181 to everlasting life in time as distinct from timeless eternity. However, according to Alan G. Padgett, that which distinguishes eternity from sempiternity is not merely that eternity is timeless, while sempiternity is everlasting and temporal. Eternal life is also lived at once as Boethius makes clear by comparing our now with the divine now. 11 Together with Boethius' definition of eternity, that is, eternity is... the complete possession all at once of illimitable life, his understanding of eternity as a present moment, a life lived at once, has sparked an interesting controversy concerning whether his concept of eternity is durational or non-durational. 12 There appears to be a contradiction between 'complete possession all at once,' in a non-extended moment, and 'illimitable life,' which seems to entail endless temporal extension. 13 In order to resolve this problem, on the one hand, some scholars, by introducing new concepts such as ET-simultaneity or Quasi-Temporal-Eternity, insist that eternity is timeless duration; on the other hand, others criticize the view of durational eternity as incoherent or inconsistent and hold that eternity is non-durational or no extension. 14 However, it is clear that although Boethius used words similar to duration in his works, this does not mean 11 Padgett, the Nature of Time, 46. 12 Among those who deny that Boethius believed that divine eternity denoted duration are Katherin A. Rogers, Paul Fitzgerald, William Kneale, and Richard Swinburne; while Eleonore Stump, Norman Kretzmann, and Brian Leftow argue that Boethius held eternity as durational. 13 De Weese, Nature of Time, 135. 14 Katherin Rogers, "Eternity Has No Duration", in Religious Studies, 30 (1994): 1-16; Paul Fitzgerald, "Stump and Kertzmann on Eternity," The Journal of Philosophy, 82/5 (1985): 260-69; Paul Helm, "Divine Timeless Eternity," in God and Time, ed. Gregory E. Ganssle (Downers Grove: InterVarsity Press, 2001), 36-37. Those three scholars oppose any concept of duration as a feature of timeless eternity, especially atemporal duration suggested by Eleonore Stump, Norman Kretzmann, and Brian Leftow.
182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that God has a temporal duration or temporal extension. Even the concept of duration argued by those who interpret eternity as durational do not refer to a temporal duration, but a timeless or atemporal duration. When we say God is eternal, therefore, this means for Boethius that God completely lacks temporal extension. 3. Anselm (1033-1109) It seems clear that Anselm was greatly influenced by the theology of Augustine as well as the philosophy of Aristotle, as interpreted by Boethius. Thus, like Augustine and Boethius, Anselm would also hold to a timeless divine eternity. But he suggests new alternatives to their views on God and time and the reasons he gives for this doctrine are interesting. His concept of timeless eternity comes from his definition of God and the doctrine of divine simplicity. Anselm defines God in Proslogion: You are something than which nothing greater can be thought. 15 He thinks that for God to be the greatest being he must be spaceless and timeless because he holds that All that which is enclosed in any way by place or time is less than that which no law of place or time constrains. 16 His idea of God as Maximum led him to develop a doctrine of divine simplicity, based upon the arguments of Augustine and Boethius. Since God is the being than which nothing better or greater can be thought, it is 15 Anselm, Proslogion, in Anselm of Canterbury The Major Works, tans. F. S. Schumitt, ed. Brian Davies and G. R. Evans (Oxford: Oxford University, 1998), II. 16 Anselm, Proslogion, XIII.
Eternal God and Temporal World / 김효남 183 better that God is absolutely one and simple than that he is made up of parts. This is drawn from the fact that Anselm believes that something that is made up of parts and can be broken up is foreign to Maximum. 17 Therefore, because anything that exists at one time, and that another, must be made up of parts, God is timeless. Anselm's definition of divine timeless is as follows: Hence, if this Being is said to exist always; since, for it, it is the same to exist and to live, no better sense can be attached to this statement, than that it exists or lives eternally, that is, it possesses interminable life, as a perfect whole at once. For its eternity apparently is an interminable life, existing at once as a perfect whole. 18 As noted above, Anselm's definition of eternity is very similar to Boethius' in the sense that he sees eternity as possessing interminable life as a perfect whole at once. However, he adds quite creative points to Boethian concept of eternity. Anselm suggests the concept of eternity as a higher dimension transcending space and time. He maintains that the law of space and time which applies to temporal entities does not apply to eternal entities such as God. In other words, temporal beings such as humanity cannot be wholly present in different places or at different times simultaneously, but there could be entities of different classes which can transcend these limits. 19 He then argues that God is in all 17 Anselm, Proslogion, XIII. 18 Anselm, Monoslogion, XXIV. All quotations from this work are taken from the translation by Sidney Norton Deane (Chicago: the Open Court Publishing Company, 1926). 19 Anselm, Monoslogion, XX.
184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places and at all times simutaneously, but is not contained by place and time. He also writes in proslogion that For, as an age of time contains all temporal things, so thy eternity contains even the ages of time themselves. 20 This implies that he regards God as being in a superdimension that contains space and time but transcends them. God is present in all time, but God is not contained within time, so he argues that it is better fitting that God exists with time than that God is simply in time because it may denote that God is contained in time. God exists always, since past, present, and future are contained in the eternal present, but this eternal present is different from our temporal present in which there is no past and future. Combined with the given Anselm's definition of eternity as quoted above, therefore, Anselm's concept of the eternal present seems to suggest that divine eternity is a successionless duration and contains all temporal intervals. 21 Moreover, Anselm shows in his late work De Concordia how time and eternity may be interpreted in terms of dimensionality. In the three dimensional space, it is impossible for many objects to exist in the same place, but if time is incorporated, they can have the same coordinate. Likewise, in the four dimensional space including temporal and spatial dimension, it is impossible for many objects to have the same spatial coordinate at the same time, whereas, in eternity which is higher than four dimension, they can exist in the same place and at the same time. 22 This may explain how 20 Anselm, Proslogion, XXI 21 DeWeese, The Nature of Time, 150. 22 Anselm, De Concordia in Anselm of Canterbury The Major Works, trans. F. S. Schumitt,
Eternal God and Temporal World / 김효남 185 God can be present at all places and in all times without being located in space and time. 4. Thomas Aquinas (1225-1274) The definition of God's eternity as a timeless, successionless life, which we can find in Augustine, Boethius, and Anselm, is also found in a more explicit form in the thought of the most influential medieval theologian: Thomas Aquinas. After trying to demonstrate God's existence by reason as the first task of his Summa Theologiae, Thomas Aquinas turns to examine God's most important attribute, divine simplicity, and argues in an Augustinian fashion that simplicity entails immutability, and then that immutability entails eternity. But for him, necessarily, only God is simple, and consequently, necessarily, only God is eternal. 23 Aquinas explicitly holds that he accepts the Boethian definition of eternity, and defended it against misunderstanding. He explains the meaning of eternity by contrasting it with the concept of time. Movement and change is the characteristics of time and time is the measure of change, while immutability and changelessness is that of eternity. In a thing without movement, which is always the same, there is no before and after in time. Accordingly, he concludes that God is timeless because he is changeless, and that God is changeless because God is simple. Therefore, he draws the ed. Brian Davies and G. R. Evans (Oxford: Oxford University, 1998) I, 5. 23 Aquinas, Summa Theologiae, Ia, 9, 1:10, 2.
186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concept of divine eternity from two very important doctrines of traditional Christianity: divine simplicity and immutability. According to Aquinas, divine eternity has been known from two significant sources: first, because what is eternal is interminable that is, has no beginning nor end (that is, no term either way); secondly, because eternity has no succession, being simultaneously whole. 24 This definition of divine eternity proves that Aquinas stands firmly in the traditional concept of eternity argued by Augustine, Boethius, and Anselm. It is also controversial whether Aquinas understood eternity to be durational or not, because like Boethius, he compares eternity not only with a point, but also with life. 25 It seems worth paying attention to Leftow's view on the reason why there is this continuous controversy as we already saw in the case of Boethius. He suggests that the reason why we can find both point and extension models of eternity in their theology is because they develops their doctrine of divine eternity on the basis of two different ideas: the doctrine of simplicity and the claim that God lives his life. 26 24 Aquinas, Summa, Ia, 10, 2. 25 Alan Padgett holds that Aquinas' idea of divine eternity is point-like with emphasis on the fact that eternal being lives his life all at once, while Leftow argues that Aquinas sees eternity as a sort of duration with emphasis on the meaning of life which Aquinas distinguishes from mere existence not including any activity.(padgett, The Nature of Time, 48; Leftow, Time and Eternity, 150). 26 Leftow, Time and Eternity, 150.
Eternal God and Temporal World / 김효남 187 III. Various Interpretations of the Traditional Christian Concept of Divine Eternity 1. Timeless Eternity 1) Absolute Timelessness This view of eternity is clearly articulated by a modern philosophical theologian, Paul Helm. He presents this view as the classical Christian view of God's relation to time espoused by Augustine, Anselm, Aquinas, Calvin and others, and suggests that one of the important reasons most modern theologians and philosophers of religion are prone to consider God to be in time is that they favor a humanlike conception of divinity. 27 He argues that the idea of divine timelessness is mostly rooted in the idea of divine fullness or self-sufficiency. 28 If God is in time as we are, He has a past, a present, and a future. And given that a past is not a present however vividly God remembers the past because it is done with and flowed away, this leads to the conclusion that God's life is composed of a part which is over and done with. This conclusion is incompatible with God's fullness and self-sufficiency because God's fullness is such that he possesses the whole of his life together. 29 He then also tries to prove that divine eternity, rooted in the reflection on divine fullness, is consistent with the teaching of Scripture. In addition, he claims that the eternalist 27 Paul Helm, "Divine Timeless Eternity" in God and Time, ed. Gregory E. Ganssle (Downers Grove, Illinois: InterVarsity Press, 2001), 28-29. 28 Helm, God and Time, 29. 29 Helm, God and Time, 30.
188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who thinks God to be timeless holds that the idea of timelessness makes it possible to make a distinction between the Creator and the creature. Therefore, the modern idea of timeless eternity has two main sources: the data of Scripture coupled with a priori reflection on the ideas of the divine fullness and aseity and on the Creator-creature distinction. 30 In addition to these two main sources of divine timeless eternity, Helm suggests the third possible source of the idea, which is rooted in doctrines of divine immutability and simplicity. 31 Opposing some objections raised against divine timeless eternity as incoherent, and at the same time rejecting some attempts to defend timeless eternity by introducing the idea of timeless duration, in particular ET-simultaneity and quasi-temporal eternity, Helm holds that a better way to think of divine timeless eternity is to consider it to be a piece of negative thinking about the divine essence, since our positive description and analogies drawn from our own temporal existence cannot perfectly express God's timeless eternity which we cannot straightforwardly understand. 32 What then is the difference between the Reformed orthodox understanding of eternity and modern concept of timeless eternity? It seems clear that Helm opposes to understand eternity as durational, 30 Helm, God and Time, 34. 31 Helm, God and Time, 34. 32 Helm, God and Time, 38. Rejecting those attempts, Katherin A. Rogers also points out that all attempts to express eternal duration are bound to fail to some extent because metaphors and descriptions, drawn from temporal duration, cannot succeed in capturing God's timeless extension which is quite unlike it. She then concludes that the safest move might be to settle for the purely negative conclusion that eternity has no duration and say no more. ("Eternity Has No Duration Religious Studies," 30/1 (Mar., 1994): 12, 14.
Eternal God and Temporal World / 김효남 189 and that he thinks that God is so timeless that he cannot deal with temporal events as temporal. In contrast, although accepting the fact that God is not limited in time, the Reformed orthodox rejected modern concept of strict timeless eternity which describes God as outside of time and incapable of dealing with temporal events as temporal. 33 In other words, Helm seems to deny there can be any kind of duration in eternity, though it is timeless or successionless, whereas the Reformed orthodox argue that divine eternity involves a certain kind of duration which is non-successive and changeless. The Reformed orthodox was so surely aware of God's direct relationship with temporal events through duration that they believed that God could deal with temporal events as temporal. Helm argues that God is outside of time, while they asserted that God embraces all time. 2) Modified Timelessness This theory is mainly argued by William Lane Craig and Alan G. Padgett. Although they have some differences in their ideas of divine eternity, in this discussion these differences might be ignored in the sense that both of them try modifying absolute timeless eternity, given that it is impossible for timeless God to act atemporally in the temporal world. They commonly argue that absolute timeless eternity cannot appropriately explain God's relation to the temporal world. So they try solving the problem by modifying traditional 33 Richard A. Muller, Post-Reformation Reformed Dogmatics, 4vols (Grand Rapids: Baker Academic, 2003), 3:354. Hereafter PRRD.
190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timeless eternity. Craig's argument for God temporality is based on the impossibility of atemporal sustaining and acting in a temporal universe. Let's consider the following arguments: a. God is creatively active in the temporal world b. If God is creatively active in the temporal world, God is really related to the temporal world c. If God is really related to the temporal world, God is temporal d. Therefore, God is temporal. 34 As Craig reminds us, this argument does not focus on God's essential temporality, rather that God is temporal by virtue of being Creator of a temporal world. 35 It seems, asserts Craig, inconceivable that God's causal relation to the world and the events/things in it could be regarded as anything other than a real relation. 36 Thus, a is derived from the inconceivability of divorcing an agent's being from his actions or his actions from their effects in such a way that the effects could be temporal but the agent timeless. 37 Accordingly, he argues that in creating the temporal world timeless God undergoes at least extrinsic change, though not intrinsic. Alan Padgett also raises a similar objection to the notion of atemporal being acting within a temporal universe. Padgett argues 34 William Lane Craig, Time and Eternity : Exploring God's relationship to Time (Wheaton: Crossway Books, 2001), 87. 35 Craig, Time and Eternity, 87. 36 Craig, Time and Eternity, 57. 37 Ronnie P. Campbell Jr., The Eternality of the Immutable God in the Thought of Paul Helm: a Critical Analysis (Liberty University, MA Thesis, 2008), 53.
Eternal God and Temporal World / 김효남 191 that the universe must at all times be sustained by God to remain in existence. Everything in the universe must be sustained by God, otherwise it would simply cease to exist. Therefore, each moment of universe is the result of God's direct act of sustaining creation. 38 Given the A-theory of time, all that truly exists is the present. The past no longer exists and the future has not yet come into existence. The force of Padgett's argument is that each direct act of God's sustaining some event is intentional and volitional. 39 Craig, commenting on this point in Padgett's argument, points out that "[t]he act of power whereby God produced B (at t₄) is not the same act of power by which He is producing C (at t₅), for at t₄c was not being produced. Since God is sustaining C and no longer sustaining B, therefore, He has changed." 40 To sum up, according to Padgett and Craig who support A-theory of time, timeless God cannot sustain or act in the temporal universe without somehow becoming temporal by virtue of His sustaining the universe. 41 2. Eternity as Successionless Duration 1) Reformed Orthodoxy Like many precedent theologians such as Augustine, Boethius, Anselm, and Aquinas, the Reformed orthodox understood divine eternity as changeless and successionless. They also commonly affirm 20. 38 Alan G. Padgett, Nature of Time (Eugene, Oregon: Wipf and Stock Publishers, 1992), 39 Campbell, The Eternality of the Immutable God, 55. 40 Craig, Time and Eternity, 59. 41 Campbell, The Eternality of the Immutable God, 55.
192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that divine eternity does not have beginning and end in line with traditional concept of eternity. But they paid much attention to the relationship of God to things that change and succeed one another than their precedents. 42 As Richard Muller properly points out, when it comes to the methodology, their doctrine of divine eternity does not represent a case of blind appropriation of non-biblical concepts for the analysis of a fundamentally exegetical and non-metaphysical issue. 43 Rather, their discussion about eternity is firmly rooted in a significant series of biblical texts that point toward divine eternity. 44 In addition, their approach to this doctrine is not at all monolithic although they share much in the content of the doctrine. 45 As just mentioned above, there is no doubt that the Reformed orthodox consider eternity to be not only changeless and successionless, but also not limited in time. However, unlike Augustine's and Boethius' conceptions of eternity of which modern scholars have different views, 46 we can see in their concept of eternity a clearer view on the issue of whether eternity had duration or not, since they pay special attention to the relationship between eternal God and temporal creatures. They deny change and succession in eternity so that they may affirm a specific relationship between God and 42 Richard A. Muller, Post-Reformation Reformed Dogmatics, 4vols. (Grand Rapids: Baker Academic, 2003), III: 354. Hereafter PRRD. 43 Muller, PRRD, 3:346. 44 Muller, PRRD, 3:346. 45 Muller presents three different approaches to this doctrine among the Reformed orthodox: via eminentae, via negationis, and the third way based on the divine necessity or self-existence. 46 Muller interprets, together with Brian Davies, Aquinas's illustration of a circle, which was borrowed by several of the Reformed orthodox, as supportive of durational eternity.
Eternal God and Temporal World / 김효남 193 creature more specifically, to affirm that both God and creatures have duration, the divine duration being non-successive, the creaturely duration, successive. 47 They believe that there is a direct relationship between eternal God and temporal creature through the concept of duration which both parties commonly have. In this sense, the Reformed orthodox idea of eternity does not fall precisely into the modern category either of a radically timeless God or of an everlasting God in time. 48 There is an insurmountable difference between temporality and eternity, but this does not mean that God has nothing to do with temporal events or that God is outside of time inasmuch as God's eternity embraces all times, not excludes them. Muller succinctly expresses their understanding of eternity in this way: The notion of eternal or infinite duration as a synonym for eternity underlies this issue: eternal duration is beyond time in the sense of transcending temporal limitations, but is not descriptive of God as being without time, and certainly not as outside of time as if time were an objectively existent container around things. According to the scholastics, God is without change and without succession, but not without duration. 49 Another point to remember is that the Reformed orthodox understands eternity as coexisting with all times without disrupting or confusing the times of individual things. When I mentioned a direct relationship between eternal God and temporal creatures, this relation- 47 Muller, PRRD, 3:355. 48 Muller, PRRD, 3:348. 49 Muller, PRRD, 3: 355.
194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ship means that although eternity may coexist with all the differences of time, it does not follow that they equally coexist among themselves. For eternity does not coexist with them taken together and existing all at once, but coexists with them existing dividedly and mutually succeeding each other. In other words, as Muller writes by quoting Heidanus, eternity indivisibly embraces in itself, as in a point, the diversity of all time without detemporalizing temporal things and without in any way disturbing their succession. 50 To sum up, the Reformed orthodox acknowledge that divine eternity is beyond time in the sense of transcending temporal limitations, on the one hand; on the other hand, they believe that eternal God embraces all time, that is, that God is not outside of time and that God directly relates to temporal events as temporal. This position is distinct from modern generalizations concerning timeless eternity, 51 which holds that divine eternity is outside of time. And then they present the concept of duration commonly held by eternity and temporality as a key which makes all this possible. We have already been experiencing the temporal duration in our daily lives. What then is the nature of divine successionless duration? There is no doubt that successionless is a significant characteristic of divine eternity, and that successionless duration is different from temporal duration because while the former excludes any possibility of change, the latter necessarily includes change, given that 50 Muller, PRRD, 3: 362. 51 Muller, PRRD, 3: 355.
Eternal God and Temporal World / 김효남 195 time is the measure of change. Thus, Turretin notes, concerning the difference between the two kinds of duration, that unlike temporal duration, eternal God is not subject to any differences of time, that is, that [b]oth are kinds of duration, the former without mutation, the latter with mutation. 52 In addition, Turretin writes that our duration is ephemeral, where as divine duration is eternal. 53 In a similar way, Stephen Charnock also points out significant characteristics of divine eternity. He holds that eternity is a perpetual duration, which hath neither beginning nor end. 54 What is more, it is successionlessness which he presents us as an important element of eternity. He writes that Time hath a continual succession; the former time passeth away and another succeeds... We must conceive of eternity contrary to the notion of time; as the nature of time consists in the succession of parts, so the nature of eternity is in an infinite immutable duration. 55 The Reformed orthodox understand eternity, or everlasting successionless duration, as God's attribute in relation to the temporal sequence, not as God's absolute attribute apart from time or creation. Muller expresses it in this way: the intrinsic infinitude of God can be understood, extrinsically or ad extra, either as the ultimate absence of temporal limitation, namely, eternity, or as the everlasting duration in his relationship to time. 56 This means that God's eternity necessarily has to do with temporal world. III. x. 13. 52 Francis Turretin, Institutio Theologiae Elencticae (1679-1685; reprint, Edinburgh, 1847), 53 Turretin, Institutio, III. x. 13. 54 Stephen Charnock, The Existence and Attributes of God, 2vols (1682; reprint Grand Rapids: Baker Books, 1996), 1: discourse V. 55 Turretin, Institutio, III. x. 13. 56 Muller, PRRD, 359.
196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Nevertheless, as mentioned above, we must keep in mind that there are fundamental differences in their nature between divine eternal duration and temporal duration. We will discuss this issue a bit specifically later as dealing with the relationship between God and temporal events. 2) Stump and Kretzmann Although traditional Christian concept of eternity found in Augustin, Boethius, Anselm, and Aquinas, are controversial among modern philosophers concerning whether it is durational or not, it is quite clear that the Reformed orthodox understood divine eternity as successionless duration. As noted above, they developed this concept of eternity for the purpose of denying change and succession in God while at the same time insisting on a relationship between God and temporal creatures. 57 We also have just examined the Reformed orthodox understanding of the relationship between time and eternity linked to each other by the concept of duration. Not only in the seventeenth century, but there are modern scholars who argue for eternity as successionless atemporal duration. It is Stump, Kretzmann who consider eternity to be atempral duration, 58 which includes the concept of successionless duration. Stump and Kretzmann see eternity, especially through Boethian concept of eternity, as atemporal, infinite duration which is successionless. They first pay special attention to the difference between temporality 57 Muller, PRRD, 3:354. 58 Brian Leftow also argues based on Anselmian idea of eternity that eternity is durational, but I will deal only with Stump and Kretzmann in this paper.
Eternal God and Temporal World / 김효남 197 and atemporal eternality. They argue that the presentness and simultaneity of atemporal eternity are different from those of temporality, since they define eternal presentness as durational, whereas temporal presentness durationless, and the meaning of simultaneity, or at once, is to be interpreted in a different way in time than in eternal present. This is the reason why they come up with a new concept of ET-simultaneity. ET-simultaneity can hold only between an eternal and a temporal entity or event and it is a new kind of simultaneity which makes it possible for any eternal entity to be simultaneous with all temporal orders. According to them, all temporal events are ET-simultaneous with every eternal entity or event and this captures the idea that God knows the past and future as present. As mentioned, they assert that atemporal eternality involves infinite duration. This infinite duration does not have succession at all. This concept has been objected by many scholars because the concept of successionless or timeless duration did not make sense to them. Scholars who reject successionless duration regard duration as something extended in time 59 or extensive mode of being. 60 However, Stump and Kretzmann argue that eternity must be atemporal duration. This atemporally durational concept of eternity was developed among the Greek philosophers such as Parmenides, Plato, and Plotinus. According to the philosophers, our experience of temporal duration is not a real entity, but an illusion or at least 59 Katherin A. Rogers, "Eternity Has No Duration," Religious Studies vol.30 no. 1 (Mar., 1994): 6. 60 Paul Fitzgerald, "Stump and Kretzmann on Time and Eternity," The Journal of Philosophy 82/5 (May, 1985): 262.
198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a distortion because the present must be understood as not time at all, a durationless instant, or a mere point at which the past is continuous with the future. They also believed that being, the persistent, permanent, utterly immutable actuality that seems required as the bedrock underlying the evanescence of becoming, must be characterized by genuine duration or fully realized duration, of which temporal duration is only the flickering image. In addition, they held that such fully realized duration must be atemporal duration and eternity is the mode of existence that admits of fully realized duration. Unlike temporal duration, whatever has atemporal duration as its mode is such that nothing future is absent from it and nothing past has flown away. 61 Stump and Kreztmann maintain that this Greek concept of eternity was carried over to Augustine, Boethius, and Aquinas's understanding of eternity and that the apparent incoherence in the concept is primarily a consequence of continuing to think of duration only as 'persistence through time.' 62 3. Everlastingness The next concept of the relationship between God and time is everlasting eternity. This argument is mostly supported by many modern philosophical theologians such as Nicholas Wolterstorff. His chief claim is that God has a history. As part of this he denies that God is ontologically immutable, immutable in his very being 61 Eleonore Stump and Norman Kreztmann, "Eternity," The Journal of Philosophy vol. 78 no. 8 (Aug., 1981): 445. 62 Stump and Kreztmann, Eternity, 446.
Eternal God and Temporal World / 김효남 199 or nature, but rather immutable in his resolve. 63 To prove his idea of everlasting eternity, he first maintains that there is no biblical warrant for the belief that God is timelessly eternal. He then concludes that the Scriptures do not support God's ontological immutability which has been held by traditional Christianity. He first divides beings in the world into two kinds: events, all of which are in time, and nonevents. He then subdivides nonevents into what having a history or not. If something has its own history, it is in time. So Wolterstorff asks, What brings it about that you and I are in time? He answers, The fact that we each have a history. 64 If any nonevents are outside of time, they must have no history such as numbers. He then asks a critical question, Does God have a history? This question should not be a question of God's coming into or going out of existence because God has nothing to do with them. Rather the question is about God's actions, about God's responses to what transpires in God's creation, and about the flow of God's knowledge which like behind those. 65 He argues that as Scripture shows, God acts, answers, and responds in time and yet that the responsibility to prove that the narratives in Scripture in which God acts in time should not be interpreted in a literal way, is in the hands of those who argue for God's timeless eternity. He then concludes that eternalist understanding of timeless God is not so persuasive. 63 Helm, "Response to Nicholas Wolterstorff" in God and Time, ed. Gregory E. Ganssle (Downers Grove, Illinois: InterVarsity Press, 2001), 214. 64 Wolterstorff, "Unqualified Divine Temporality," in God and Time, ed. Gregory E. Ganssle (Downers Grove, Illinois: InterVarsity Press, 2001), 203. 65 Wolterstorff, "Unqualified Divine Temporality," 203.
200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Another evidence for him which denies timeless eternity of God is the doctrine of Incarnation. Wolterstorff sees the actions of Jesus as God's actions in time, not human actions which was determined eternally by God to happen in time. All deeds of Jesus on earth were God's action because Jesus was God who dwelt among us. Thus, the narrative of the history of Jesus is a narrative about God. Accordingly, he concludes that God does have a history and the doctrine of the incarnation implies that the history of Jesus is the history of God. 66 Therefore, God is not timeless, but the view Scripture holds in relation to divine eternity is everlasting view of eternity. Wolterstorff also asserts that if God is in time, He is changeable and His actions are performed in time. We will deal with this issue later. IV. The Relationship between Eternal God and Temporal Events 1. God's Actions in the Temporal World 1) Timeless Eternity To know how Helm understands the relationship between divine timeless eternity and God's action in the temporal world, we need to see his understanding of the relationship between eternity and 66 Wolterstorff, "Unqualified Divine Temporality," 210.
Eternal God and Temporal World / 김효남 201 creation. Over against the argument of William Lane Craig who holds that God became temporal as He created the universe because the creation of the world is a temporal event, Helm argues for the complete compatibility of divine timeless eternity and the idea of creation ex nihilo. In dealing with this issue, he admits these two propositions: one is that if the creation of the universe is a temporal event, then God must be in time; the other that the temporal universe, the creation of God, is contingent. He gives, however, some more explanations about these two propositions. First, Helm does not agree that the creation of the temporal universe is a temporal event. He denies the temporal first moment of creation in terms of timeless eternal God. He argues that : [A]ccording to the eternalist, there need be no temporal first moment of creation, and so the universe need not have begun(temporally) to exist, for from the divine standpoint the universe is eternal, even though it exists contingently. And even if we suppose a first moment of creation it does not follow that God existed before the creation, before that first moment. For if there was a first moment of creation, then there was no time prior to the first moment during which God might exist. Timeless God cannot be regarded as existing prior to the first moment of creation, since being temporally before the creation cannot be applied to God who is outside of time. We can just suppose the first moment of creation, and the creation of the universe is metaphysically contingent. Accordingly, Helm argues that from the divine
202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standpoint the creation of the universe is eternal not an event in time. He also maintains that whether the creation of the universe is contingent or not does not determine whether there was the first moment of creation or beginning of time. Regardless of whether there was a first beginning of time or not, he argues, assuming that each of these alternatives is coherent, eternalism can accommodate either. 67 Therefore, the contingency of the universe does not refer to the temporal priority of God to the creation of the universe, but to the causal dependence of creation on God. Given divine power which never fails, he asserts, God is not the cause of the created universe temporally, or that the creation is not a temporal effect of divine causality, but God is the cause of the universe in a metaphysical sense. Accordingly, Helm's argument of the relationship between timeless God and the temporal creation is this: God created the universe timelessly. This conclusion is very closely related to a consideration of timeless God's actions in the world. He admits that actions in the temporal world of timeless God sound incoherent and that the relationship between timeless God and the temporal world leads naturally to a form of deism. He convincingly argues, however, that not only such a God act within time but he may also be said to act in response to what happens in time. 68 His argument is this. He first denies that in acting in the world God wills in 67 Helm, Timeless Eternity, 51. 68 Helm, Timeless Eternity, 53.
Eternal God and Temporal World / 김효남 203 time to do something at a later time because it puts God in time. Rather he suggests an idea which does not seem to him incoherent, the idea that God eternally wills that some event occur at some particular determined time. In order for God to be timeless, His will should not be changed in time. So if God eternally decrees that he wills something in time, insofar as He does not begin to will what he had not willed before, or cease to will what he had willed before, it is not to be said that His will would change. 69 Therefore, Helm argues that a timeless eternal God will things in time without changing His will. In addition to this, he also holds that the God may eternally will His own reactions in time to some human action because God eternally will some event 'E,' knowing that 'E' will elicit a certain reaction 'R' and eternally will 'F' in response to 'R'. 70 2) Eternity as Successionless Duration As seen above, there are two distinct views of divine eternity as successionless duration. The Reformed orthodox focuses on the concept of duration as a link between eternality and temporality because they assert that both eternity and time have duration though the former is successionless and the latter successive. Turretin draws a succinct conclusion concerning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two durations in this way: the relationship between time and eternity is not as part and whole, but they are related to each other as 69 Helm, Timeless Eternity, 53. 70 Helm, Timeless Eternity, 54.
204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species of duration mutually opposed. 71 The Reformed orthodox hold that eternity is the ad extra aspect of divine infinity in relation to time and that everlastingness in relation to time is a characteristic of the Reformed orthodox understanding of the divine attributes. They considered eternity to be timeless in the sense that eternity was not limited in time. But given that eternity is directly related to a temporal being dealing with it as temporal, their concept of eternity is to be regarded as a developed version of traditional timeless eternity proposed by Augustine, Boethius, and Aquinas. How can eternity, which transcends time, be related to temporal events, or deal with them as temporal? According to the Reformed orthodox, the link, which connects time and eternity, seems to be the concept of duration because both eternity and time are kinds of duration. The eternal duration does not exclude time nor is outside of time, but embraces all time. Thus, eternal duration is perpetual, existing prior to the creation, without beginning and end. In addition, this duration does not have any succession, so it is successionless duration. Unlike the modern generalizations of absolute timeless eternity which consider God incapable of dealing with temporal events as temporal, 72 however, the concept of successionless duration held by most major Reformed orthodox theologians were much more open to God's dealing with temporal event as temporal. Because 71 Turretin, Institutio, III, x, 16. 72 Muller, PRRD, 3:354.
Eternal God and Temporal World / 김효남 205 they did not think time as res or substantia, the question is not whether God can be related to time, but whether God can be related to temporal being. 73 For them, therefore, to say that God is not in time does not mean that God is not related to temporal things, but that in his enduring relationship to all ad extra objective reality, God does not experience mutation nor succession in himself. They regarded duration itself as representing a relationship to or presence within the finite order apart from the problem of mutation. Muller goes on to argue that: Given that the divine relationship to the finite is characterized by duration without succession, there is in the duration itself a ground for conceiving the relationship of God to finite things characterized by duration, albeit with mutation and succession. 74 Although duration is mostly conceived mutable in this finite world, duration itself can help people to conceive God's relationship to temporal being, since the Reformed orthodox thought that God relates directly to and understands each moment of temporal duration. The relationship between non-successive God and successive things is based on the common term, duration. From this, Muller argues that this understanding of eternity and time... on the part of the orthodox voids the objection that an eternal being cannot know what is happening in a given moment as distinct from what is happening in another moment. 75 Accordingly, those Reformed theo- 73 Muller, PRRD, 3:357. 74 Muller, PRRD, 3:361.
206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logians hold that God relates to the world temporally through his successionless duration. So it may be rightly said that everlastingness in relation to time is a characteristic of the Reformed orthodox understanding of the divine attributes. The second view of successionless duration was, as examined earlier, held by some moderns such as Stump and Kretzmann. In dealing with the relationship, or interaction, between eternal and temporal entities, they try to refute three major propositions presented by their opponents. They are: (I) that an eternal entity cannot act in time, (II) that the nature of a temporal action is such that the agent itself must be temporal, and (III) that an atemporal entity could not preserve anything temporal in existence because to do so would require temporal duration on the part of the preserver. Unlike the Reformed orthodox idea, however, the concept of duration does not play any special role in this idea. Rather, their idea is very similar to that of timeless eternity because they reject all these propositions by arguing that as long as logically not impossible, atemporal God can bring about effects in time although his actions cannot be located in time. Stump and Kretzmann are basically in the same line with Helm's timeless eternity except for their concepts of ET-simultaneity and atemporal duration, and yet these two concepts do not play any significant role in their understanding of the eternal entity's action in time. Therefore, their 75 Muller, PRRD, 3:361.
Eternal God and Temporal World / 김효남 207 view on this issue sounds very similar to that of those who argue for absolute timeless eternity. 3) Eternity as Everlastingness With regard to God's relation to the temporal world, Wolterstorff's idea is very simple. He argues that God acts, answers, and responds to temporal events in time. Because divine eternity is not timeless, but everlasting, he goes further even to the extent that he does not hesitate to deny God's ontological immutability. For him God is not ontologically immutable, immutable in his very being or nature, but rather immutable in his resolve. According to the response of human beings, he holds, God can also change his will. 76 As I noted earlier, in relation to God's action in the temporal world, it was the doctrine of the Incarnation of the Son which he regards as an evidence against the concept of timeless eternity. God has a history on earth through Jesus Christ. As Jesus clearly shows, God responds and changes his will to the responses of temporal events. 2. God's Affections in the Temporal World In this section the main focus will be on God who expresses affections such as anger, wrath, love, and mercy. In particular, the Reformed orthodox view of divine affections will be examined as an evidence of divine God walking in the temporal world.. We have already 76 Wolterstorff, "Unqualified Divine Temporality," 203.
208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discussed about the Reformed view of successionless eternity. They believe that God is not limited by time, but embraces all time and is beyond time. But they also argue that unlike absolute timeless eternity, God has a direct relationship to the temporal world by way of duration because divine eternity is successionless duration. It is divine affections which specifically show how eternal God is directly related to the world temporally. The Reformed orthodox argue that affections are to be attributed to God figuratively, not properly because there are both similarities and differences between divine affections and human affections. Thus they consider divine affections either as inward and inalterable dispositions of the divine will or figurative attributions based on ad extra manifestations. 77 In other words, divine affections are ad extra designation of the acts of eternal, unchangeable will of God referring to the transient manifestation... in the finite order. 78 Unlike human affections which are transient and changeable, divine affections do indicate permanent disposition and unchangeableness in God's essential will, but they appear in the temporal world as seemingly temporal reactions to the acts of creatures. Although divine affections are not proper, but figurative or metaphorical, attributes of God, they are truly and properly predicated of God as long as no imperfection is attributed to the Godhead. 79 Therefore, divine affections are analogous to human affections in some sense that it can be understood as communicable attributes. But it is also 77 Muller, PRRD, 3:552. 78 Muller, PRRD, 3:552. 79 Muller, PRRD, 3:560.
Eternal God and Temporal World / 김효남 209 by these affections that God sustains his relationship with creatures. In relation to God's relation to the creature, therefore, John Own indicates that affections are attributed metaphorically to God in reference to his outward works and dispensations, correspondent and answering to the actings of men in whom such affections are. 80 The Reformed orthodox theologians are in fundamental agreement with the Reformers in this regard although the former developed it more elaborately by means of scholastic distinctions. 81 Accordingly, what they commonly intend to say is that God has affections which are qualities or characteristics of the divine will in its ad extra operation; that these divine affections are analogous to human affections, whereas they are totally different from human affections in their perfection and immutability; that affections are acts of divine will corresponding to the temporal events and thus sustain God's relations with creatures. As eternal God who is not limited by time, God's affections are never-changing acts of divine will on the one hand; as God who deals with temporal events as temporal, he sustains his relationship with creatures by affections responding to the temporal events on the other. God's anger or wrath against sinners could be a good example of the Reformed understanding of God's affections. John Gill affirms that anger belongs to God, or may be predicated of Him. But he strongly denies that divine anger is to be considered... as it is in men, and affirms that anger in God is no other than a 80 John Owen, Vindiciae evangelicae, in The Works of John Owen, ed. William H. Goold (repr., Edinburgh: Banner of Truth Trust, 1965), 12:108. 81 Muller, PRRD, 3:553.
210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displicency with sin, and with sinners, on account of it. 82 Calvin also points out that because God is displeased with sin in all humanity, all of us have in ourselves something deserving of God's hatred. 83 God's hatred to sin, which kindles God's anger in the finite order, is unalterable, but this does not mean that God was angry with the elect until they become reconciled with God by belief in the atoning death of Christ. Calvin clearly argues that the reconciliation with God is not the cause of His love to His people, rather that God's love precedes our reconciliation with God in Christ. 84 Refuting Grotius's argument that God, who was angry with sinners before the death of Christ, changed to love them as a result of Christ's death, Owen argues that God never changes in his love toward His people, saying that: That the will or mind of God is altered, from one respect towards us to another, by the consideration of the death of Christ, is a low, carnal conception. The will of God is not moved by any thing without itself. Alterations are in the things altered, no in the will of God concerning them. 85 Although God looks changing in His attitude toward the elect before and after Christ's death or sinner's believing in Christ, God's will 82 John Gill, Complete Body of Doctrinal and Practical Divinity: or A System of Evangelical Truths, Deduced from the Sacred Scriptures, 2vols (reprint, Grand Rapids: Baker Book House, 1978), 137. 83 John Calvin, Institutes of Christian Religion, trans. by Ford Lewis Battles, ed., by John T. McNeil (Philadelphia: The Westminster Press, 1960), 2.16.3. 84 Calvin, Institutes, 2.16.3. 85 John Owen, Of the Death of Christ, in The Works of John Owen, ed. William H. Goold(repr., Edinburgh: Banner of Truth Trust, 1965), 10:452-453.
Eternal God and Temporal World / 김효남 211 toward them, which is designated by divine affections, cannot change by the actions of created things. Therefore, God's affection toward the elect, as an ad extra manifestation of divine will, which was determined in eternity, does not change. Love is the Reformed understanding of the ad extra manifestation of this will of God to the elect. It is in this sense that the Reformed think that God's love to the elect was established in eternity and never changes regardless of our sinful nature and actual sins. What then is God's angry which is kindled to the sins of His people described in Scripture? Although the ad extra manifestation of God's unchangeable will to His people is love, and this will of God never changes, we can often see God angry with His people in Scripture. However, this is not at all inconsistent with the love of God unto them Gill argues, because anger is not opposite to love. 86 As Calvin and Augustine noted, therefore, Gill also say that God loves His people even when he is angry with their sin. 87 God's will to them does not change, but what changed is in us. God may be not angry, or displeased with, themselves, but with sin committed by them. Accordingly, God's eternal will toward the elect can be figuratively expressed by His one affection, that is, love, but He can also relate directly to the finite order with His other affections such as anger. 86 Gill, Practical Divinity, 138. 87 Gill, Practical Divinity, 139.
212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V. Conclusion In this study we have examined, first, traditional Christian understandings of divine eternity; second, presented diverse interpretations of the traditional Christian views of divine eternity; third, showed how the relationship of eternal God and the temporal world is to be understood by each view of eternity; and lastly, demonstrated that the Reformed orthodox understood the affections of eternal God as a place where divine God meets with temporal events as temporal. The traditional view of eternity may be designated as timeless eternity with focus on its simultaneity and presentism, while the modern concept of absolutely timeless eternity is similar to the traditional one but slightly differs from it in its details and emphasis because the modern begins with divine fullness and self-sufficiency, and does not emphasize its simultaneity. In contrast, the everlasting view of eternity totally rejects God's atemporality, since it holds that God has a history. This historical God cannot be ontologically immutable, but changes his will and temporally responses to events in the world. Therefore, God is not outside of time, but just everlasting in time with no beginning and no end. The Reformed orthodox position about eternity is rather balanced between the two. They take over the essential elements of traditional eternity such as no beginning, no end, no succession, and thus atemporality in the sense that eternity is not limited in time. But on top of these features, they also include a concept of successionless duration to
Eternal God and Temporal World / 김효남 213 make God directly relate to temporal events. Because He is durational, God can deal with temporal things as temporal because they also have duration though temporal. So it might be said that eternal God is capable of participating in the temporal world in a temporal way, but non-seccessively. Therefore, the Reformed orthodox view of eternity is atemporal in the sense that God is not limited, but embraces all time without succession, on the one hand; it is temporal in the sense that God deals with temporal events as temporal by way of his successionless duration, on the other. We can see this feature of the Reformed view of eternity in their dealing with divine affections. Regarding divine affections as the figurative attributes of God, they note that unlike human affections which are transient and changeable, divine affections indicate permanent disposition and unchangeableness in God's essential will. Affections of humanity denote change and acquired dispositions, but God's affections are not unchangeable and permanent. The Reformed argue that God relates Himself with creatures by means of divine affections because as Owen says, affections are attributed metaphorically to God in reference to his outward works and dispensations, correspondent and answering to the actings of men in whom such affections are. Therefore, divine affections are a good example that shows God who deals with temporal things as temporally, since God responds to the acts of men temporally with affections, whereas these affections do not refer to any change in God's will.
214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 한글초록 > 영원하신하나님과시간적세상 : 하나님의정서에대한개혁파정통주의의이해 김효남 ( 계약신학대학원대학교 ) 이논문의중요한목표가운데하나는하나님의영원성에대한다양한이해를살피는것이다. 이를위해서교회의역사가운데전통적으로존재했던하나님의영원성에대한주요한견해를그주창자와함께살펴볼뿐만아니라현대의주장도제시한다. 특별히개혁파정통주의자들은어거스틴이나보에티우스와같은초대교회신학들과안셀름이나아퀴나스와같은중세스콜라신학자들이공통적으로주장했던무시간적하나님의영원성의개념을수납하였을뿐만아니라더나아가무시간적영원성개념이가질수있는약점을보완하여발전시켰다. 무시간적영원성의개념에따르면하나님은시간속에있는이세상밖에계신전적으로초월적인분이되고, 그결과시간속에서일어나는이세상의일과는전혀상관없고, 아무런영향력을미치지못하는하나님으로오해될수있었다. 하지만성경은영원하신하나님이이시간적인세상에계실뿐만아니라시간적으로이세상에일어나는사건에대응하시는방법으로일하고계신다고증언한다. 결국그들은성경에기록된사랑, 분노, 질투와같은하나님의정서 ( 감정 ) 가곧영원하신하나님께서시간밖에계시는초월적인분이실뿐만아니라이세상에내재하시며시간적인방식으로역사하시는분이심을증명하는증거라고생각했다.
Eternal God and Temporal World / 김효남 215 주제어 : 하나님의영원성, 하나님의정서, 영원함, 무시간성, 무연속적 지속, 개혁파정통주의 < 참고문헌 > Anselm. De Concordia in Anselm of Canterbury The Major Works. Translated by F. S. Schumitt. Edited by Brian Davies and G. R. Evans. Oxford: Oxford University, 1998.. Monoslogion. Translated by Sidney Norton Deane. Chicago: the Open Court Publishing Company, 1926.. Proslogion in Anselm of Canterbury The Major Works. Translated by F. S. Schumitt. Edited by Brian Davies and G. R. Evans. Oxford: Oxford University, 1998. Aquinas, Thomas. Summa Theologiae. Translated by the Fathers of the English Dominican Province. 10vols. 2nd ed. London: Burns, Oates, and Washbourne, 1920-1922. Augustine. Confessions. Translated by R. S. Pine-Coffin. London: Penguin Books, 1961. Anicius Manlius Severinus Boethius. The Consolation of Philosophy. Translated by W. V. Cooper. New York: Cosimo Books, 2007. Calvin, John. Institutes of Christian Religion, trans. by Ford Lewis Battles, ed., by John T. McNeil (Philadelphia: The Westminster Press, 1960), Campbell Jr., Ronnie P. The Eternality of the Immutable God in the Thought of Paul Helm: a Critical Analysis. Liberty University, MA Thesis, 2008. Charnock, Stephen. The Existence and Attributes of God. reprint Grand
216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Rapids: Baker Books, 1996. Craig,William Lane. Time and Eternity : Exploring God's relationship to Time. Wheaton: Crossway Books, 2001. Deweese, Garertt J. God and the Nature of Time. Burlington: Ashgate Publishing Companry, 2004. Fitzgerald, Paul. "Stump and Kertzmann on Eternity." The Journal of Philosophy, 82/5 (1985): 260-269. Gill, John. Complete Body of Doctrinal and Practical Divinity: or A System of Evangelical Truths, Deduced from the Sacred Scriptures, 2vols. reprint, Grand Rapids: Baker Book House, 1978. Helm, Paul. "Divine Timeless Eternity," in God and Time, ed. Gregory E. Ganssle. Downers Grove: InterVarsity Press, 2001. Leftow, Brian. Time and Eternity. Ithaca and London: Cornell University Press, 1991. Muller, Richard A. Post-Reformation Reformed Dogmatics, 4vols. Grand Rapids: Baker Academic, 2003. Padgett, Alan G. God, Eternity and the Nature of Time. New York: St. Martin's Press, 1992. Owen, John. Of the Death of Christ in The Works of John Owen. 23vols. ed. William H. Goold. Edinburgh: The Banner of Truth Trust, 2000.. Vindiciae evangelicae, in The Works of John Owen. 23vols. ed. William H. Goold. Edinburgh: The Banner of Truth Trust, 2000. Rogers, Katherin. "Eternity Has No Duration" Religious Studies. Vol. 30 (1994): 1-16. Stump, Eleonore and Norman Kreztmann. "Eternity" The Journal of Philosophy vol. 78 no. 8 (Aug., 1981): 429-458. Francis Turretin, Institutes of Elenctic Theology. Translated by George Musgrave Giger. Ed. James T. Dennison, Jr. Phillipsburg: P&R
Eternal God and Temporal World / 김효남 217 Publishing, 1992. Wolterstorff, Nicholas. "Unqualified Divine Temporality" in God and Time. Edited by Gregory E. Ganssle. Downers Grove: InterVarsity Press, 2001.
한국개혁신학 59(2018): 218-251 예수의케노시스를통한선교적리더십 김필균 ( 총신대학교 ) < 한글초록 > 본논문을쓴목적은예수의비움적관점에서선교적지도자가가질수있는리더십을향상시키기위함이다. 예수의케노시스를통한선교적삶은그분의성육신, 삶그리고십자가에서의죽음을통해드러난다. 예수가낮아져섬기시기위한종으로오신것처럼, 선교적지도자는예수의자기비움적삶을따라갈필요가있다. 예수의자기비우심은빌립보서 2장 7, 8절에서설명되며, 이는성경적리더십의패턴 ( 비움 - 종의자세취하기 인류품기 비움적겸손 변혁적순종 ) 을제공한다. 즉, 이패턴은종래의카리스마적리더십의한계에대한해결점들을찾는다. 그러나오늘날리더십은종종사람들을지배하고차별하는계층적패러다임들에의해행사된다. 가부장적권위에기초하는리더십은리더십이양을막을수있다. 예를들어, 선교사의현지인리더십이양의문제는 선교사가선교현장에서선교적접근방법을바꾸지않고기존의가부장적이고자민족적인리더십을계속유지해왔다 라는데에있다. 명확히, 선교사는파송이전에리더십이양이나출구전략에대한준비없이흔히자신의투고일 2018.6.10. 수정투고일 2018.8.13. 게재확정일 2018.8.14
예수의케노시스를통한선교적리더십 / 김필균 219 사역만을하는경우가많다. 리더십이양을하더라도이양시기를놓쳐현지인교회성장에큰방해를일으킬수있다. 한실례로, 한국교회는네비우스선교원칙들 ( 자립, 자치, 자전 ), 특히자립의원칙을채용함으로인해토착화되어빨리성장했다. 그렇지만현지인리더십이양의문제는단지경제적자립의문제만은아니다. 이에관련하여, 톰스테판 (Tom Steffen) 의이양모델은이전의리더십이양모델들의취약점들을보완할것이다. 요약해서예수의케노시스는성육신적선교방안을위한포괄적인개념이며, 실천적으로적용될수있다. 게다가자기비움은선교사가하나님을전적으로신뢰하고헌신함으로나아가는출발점이다. 동시에케노시스는선교사가현지인들과관계를맺는겸손한용기이다. 결론적으로, 이개념은더욱적절한선교적리더십에필요로되는동기부여를제공한다. 주제어 : 비움, 종의자세취하기, 인류품기, 비움적겸손, 변혁적순종, 리더십이양, 파트너십 / 협력관계 I. 들어가는말 용어케노시스 (kenosis) 는기본적으로기독론적이고삼위일체론적인방법론에관계한다. 케노시스는선교학에서생소한용어이다. 그러나성경전체가비움의모티프 (motif) 를드러내고있다. 방법론으로서케노시스는교회뿐만아니라세상의선교와선교적리더십에적용될수있는포괄적범위를가진다. 예수는자신의권리를스스로포기하는삶을사셨다. 십자가에죽기까지자신을낮추셨다. 즉자신을비우셨다. 현재사회적분위기는탈권위주의적시대를지향하고있다. DH 항공사
220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의조회장일가에의한갑-을관계 1 의불평등적갈등을유발시키는에피소드들은가진자가자신보다덜가진자를억압하고지배하는잘못된리더십의행사로보인다. 2 한편미투 (Me-Too) 운동은현재한국사회의양성평등을넘어서심지어여성운동의확장으로여겨지는면에서이를해결하기위한더욱적절한리더십의대안들을필요로한다. 3 선교적리더십역시현사회의리더십구조를다분히보여주는것같다. 선교사의리더십은타인들의삶을지배하고억압하는것이되어서는안된다. 오히려선교사는예수께서종의형체를갖고사역을하신것처럼, 종의삶을반영해야한다. 이러한의미에서역설적인예수의케노시스는성육신적이고자기비움의리더십을구성한다. 종래의지배적힘을갖고팔로우들 (followers) 을이끄는강력한카리스마적리더십 (charismatic leadership) 을변화시킨다. 빌립보서 2:1-11에서그리스도찬가의해석학적접근은선교적지도자가지향할적절한비움의리더십을보여준다. 필자는먼저예수의케노시스에대한신학적논의를하고, 케노시스를통한예수의리더십을 비움 종의자세취하기 인류품기 비움적겸손 변혁적순종 의주기적패턴으로이해하면서이러한특징들을선교적으로적용하되, 다양한문제들가운데특히선교사의리더십이양이란문제에관해케노시스기독론의실천적방향을제시하였다. 4 이를위하여주석적고찰과신학자들의 1 갑질문제는 2014 년연말 DH 항공사의조현아전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으로말미암아크게사회적인문제로대두되기시작했다. 용어 갑질 은한국사회에서일어나는계약관계에서생겨나는은어이다. 돈을주고일을시키는쪽이갑, 돈을받고일을하는쪽이을이다. 갑질의원인을다양하게찾을수있겠지만, 주된원인들로서, 소통과배려의부재, 승자독식과약육강식의사회분위기, 그리고 과도한경쟁의식 을들수있다. 여기서, 필자는소통과배려의부재를갑질의주된원인으로이해한다. 이는포괄적으로인간에대한기본적인사랑의부족과윤리적의식의결핍에서생겨난다. 다시말해타인을인식하고이해하는것으로부터의실패에서기인한다. 장호광, 칼뱅의타자와상호주체성에대한인식 : 갑질 로물든한국사회문제의해결방안을위해, 한국개혁신학 제 47 권 (2015), 43, 46. 2 http://v.media.daum.net/v/20180415100241076, 데일리안, 다음뉴스, 2018. 4.15. 3 https://ko.wikipedia.org/wiki/ 미투 _ 운동, Wikipedia, 2018. 5.31. 4 Corn J. Bekker, Sharing the Incarnation: Towards a Model of Mimetic Christological
예수의케노시스를통한선교적리더십 / 김필균 221 연구에대한문헌적고찰을통하여접근하였다. Ⅱ. 케노시스이론의신학적논의 케노시스이론 (kenotic theory) 그자체는대략 1800년동안어떠한가르침도없었다. 이이론은독일에서는 1860년대와 1880 년대사이에서, 그리고이후영국에서는 1890년대에서 1910년대사이의짧은시기동안출현했다. 5 어떤의미에서, 케노시스기독론을주장하는학자들은대체로 성자는신성의형이상학적속성들을일시적으로포기하셨다 라고이해한다. 이관점에서, 성자의성육신의과정을통해삼위일체의제 2위격인그분은자신을하나님으로특징짓는속성들에서비우셨다. 먼저케노시스에관한성경적이해와선교신학적의미를다루고자한다. 1. 성경적개념 용어케노시스는헬라어동사케노 (κενóω) 에서기원하는데, 이는 어떤것을비우다 를뜻하는데, 단순히 비우다 로이해되어지기보다는, 동사케눈 (κενουν) 을 어떤것을쏟아내다 의뜻으로해석하는것이더욱적절하다. 이용어에관해서, 그것의의미가형이상학적인지아닌지에대한적지않은논란들이야기되어왔다. 오히려케노시스는그리스도찬가 ( 빌 2:5-11) 에서, 큰용량의물이용기에서비워짐을뜻하는문자적의미보다, 그찬가즉찬미시에의해표현된은유적의미에서사용되어짐 Leadership, School of Global Leadership & Enterpreneurship. Regent University (2007), 1-18. 5 Wayne A. Grudem, Systematic Theology: An Introduction to Biblical Doctrine. (Leicester, England: InterVarsity Press, 1994), 550.
222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이자연스럽다. 케노시스의형이상학적이해는실천신학적으로꽤명료하지못한적용성을가지는듯하다. 6 무엇보다도케노시스의신학적논의는예수의신성과인성의두본성들사이의관계성에관한질문들로발전할수있다. 특별히 A. D. 451 의칼세돈공회의에서예수그리스도가단하나의본성을가진다는견해가거절되었다. 7 대신두구별적본성들을소유하나한위격안에서연합되는예수그리스도의교리가정통교리로서받아들여졌다. 8 예수그리스도의인성과신성의두본성들에관한주장들은오히려우리를예수그리스도의성육신과케노시스사이의관계성을이해하도록이끈다. 이에덧붙여예수의케노시스는십자가신학에연결되는데, 즉예수의십자가죽음은그분의비움의미션 (kenotic mission) 에속한다. 십자가에서예수는비움의사랑 (kenotic love) 을드러내셨고, 이는그분의자기주심 (self-giving) 과자기제어들의내용과의미들을포함하고있다. 예수의케노시스를통해, 그분의지상적신분은십자가에서죽으심으로이세상에서의사역을완결짓는다. 그리고예수는부활하셔서승천하심으로재림하기까지하나님보좌우편에앉아계시는천상적신분을가지고계신다. 파울 (Stephen E. Fowl) 은케노시스의신적위치가예수의성육신, 십자가죽으심, 부활과승천을포함한다고주장했지만, 예수의선재적신분과그분의종말론적재림시천상적신분에관련해서케노시스의역할을간과한듯하다. 9 무엇보다도예수의케노시스가다른종교의케노시스와다른점은그것이자발적이고능동적이라는데에있다. 10 자발적이고도능동 6 Stephen E. Fowl, Philippians. (Grand Rapids, MI: William B. Eerdmans Publishing Company, 2005), 95. 7 Louis Berkhof, Systematic Theology, 권수경 이상원역, 조직신학( 하 ), ( 서울 : 크리스천다이제스트, 2000), 534-35. 8 이승구, 성육신과성육신에대한성경적교육, 한국개혁신학 42 (2014), 129-30. 9 Fowl, Philippians. 96. 10 John Calvin, Institute of the Christian Religion, 원광연역, 기독교강요( 상 ), ( 서울 :
예수의케노시스를통한선교적리더십 / 김필균 223 적으로자신을비우셨고, 어떠한외부적인압력없이사람들같이되었고종의형체를취했다. 예수는성육신을통해한종으로써인간삶으로들어오셨다. 11 이는예수가하나님께로부터특별히기름부음을받은종이라는것을분명히보여준다. 그분은성자하나님이신동시에이땅에섬김을받으러오신것이아니라수치스러운종의본체로써그분의사람들을섬기러오신것이다. 이와같은맥락에서요한복음 13장에서묘사된예수그리스도께서제자들의발을씻기시는구절들은그분의케노시스와그분의종으로서의사역이긴밀하고정교하게연결되어져있음을드러낸다. 예수의자기비움을이해할때, 우리는단지빌립보서 2:7절의말씀만을주목할수없다. 빌립보서 2:5-11의말씀들은바울에의해쓰여진그리스도인들의자기비움적찬가이다. 특정적으로빌립보서 2:6절 그는근본하나님의본체시나하나님과동등됨을취할것으로여기지아니하시고 에서해석되어지는것처럼, 이본문은예수그리스도의선재적신분을나타낸다. 다시말해예수그리스도는이땅에오시기전에도이미성부, 성령과더불어삼위하나님의한위격으로존재해오셨다. 신약시대이전에는예수의존재는단지이세상에알려지고드러나지않으셨을뿐이었지만, 그때에도여전히예수는성부와성령과함께삼위로써존재하고교제해오셨다. 예수의자기비움은삼위일체하나님의세위격들간에교제가있음을더욱증명한다. 12 성자예수그리스도의십자가에서의자기비움은성부하나님의구원의사역을완성하기위한출발점이었다. 동시에 크리스천다이제스트, 2003), 585. 11 Gerald F. Hawthorne, Word Biblical Commentary: Volume 43 Philippians. (Waco, TX: Word Books, 1983), 85-87. 12 정성욱교수는세위격간의코이노니아 (koinonia) 를강조한다. 그가말하는코이노니아는세위격의자유롭고자발적인상호관계속에서의존재함이며, 성부, 성자, 성령세위격간에상호내주함으로하나가되는교제이다. 즉서로를깊이아는친밀한사귐, 즉깊은인격적사귐이다. 정성욱, 삶속에적용하는 Life 삼위일체신학, ( 서울 : 홍성사, 2007), 61-69.
224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성령하나님의사랑과은혜안에서성자예수는십자가에서극심한인내를요구하는고통을겪으시며죽으셨다. 13 삼위일체하나님은항상함께교제해오셨다. 예수의십자가죽음에서도성부와성령은함께존재하셨고삼위의위격들내에서교제해오셨다. 성부와성령은예수의선재, 성육신, 공생애이전의삶, 공생애에서의삶, 십자가고난과죽음, 부활과승귀시삼위일체하나님의다른위격들로써함께하셨고재림시에도예수와함께이땅에오실것이다. 그러므로우리는다른두위격들과분리되어계시는예수님을상상할수없다. 빌립보서 2:7절에서, 예수께서종의형체를가지신것은 그분이종의외적형태를취한것이아니라, 종의본체혹은본질을취하셨다 라는설명이적절하다. 예수께서종의본체를취하신것은하나님의종으로써의그분의사역을충실하게수행하기위함이었다. 이에기인하여예수그리스도는하나님의뜻을순종하기위해종의본체를자발적으로취하셨다. 14 2. 선교신학적논의들 데이비드보쉬 (David J. Bosch, 1929-1992) 의책 변화하고있는미션 : 선교신학의패러다임전환 에서, 예수그리스도의케노시스를주변부에있는사람들, 즉지속적인폭력에취약한사람들에게적용시킨다. 보쉬에게, 케노시스는소외당한자들과동일시된다. 15 그가말하는 13 몰트만은예수의십자가가하나님자신을위해서어떤의미를가지는지를질문하면서, 새로운삶에대한희망과용기의부여받음을강조한다. 그러나십자가의의미가정치, 사회적의미로축소되어서는안된다. 이는인류구원을위한구속의의미이다. 김막미, 몰트만의십자가신학에대한비판적고찰 : 고난받는하나님을통한희망의발견, 한국개혁신학 37 (2013), 221. 14 물론예수의케노시스는빌립보서 2:5-11 의정황적맥락안에서만이해되는것은아니다. 예수의케노시스의핵심적의미는 그분의가난하게되심은너희를부요하게하려하심이라 는고린도후서 8 장 9 절후반부에서명확히드러나며, 이는동시에고난의종의모습으로서섬기는사역을뜻한다 ( 사 53). 더욱포괄적으로신 구약성경전체가예수의케노시스와관련되어있다. 15 David J. Bosch, Transforming Mission: Paradigm Shifts in Theology of Mission. (Maryknoll, NY: Orbis Books, 1991), 513.
예수의케노시스를통한선교적리더십 / 김필균 225 소외당한자들이란주변부이면서가장자리지역들에서그들자신들을비우며, 자신의정체성없이살아가는개인들, 즉이세계에서힘과지위에서배제되고소외되어져온사람들이기때문에이들은반드시누군가의사랑과관심을필요로한다. 이와같이예수그리스도의케노시스는성령을통해하나님을철저히의지하도록촉구하는영성으로나아갈수있도록영향을주는행위일뿐만아니라, 우리들에게우리자신들의약함을깨닫도록하는공감즉일체감을주는행위이다. 케노시스는본질적으로하나님의임재, 즉하나님의능력의공여를위해의도적으로창출된힘을전가하는공간이다. 동시에케노시스는지배하는사탄적요구들에걸쳐하나님의최종승리의비전을알게하는그리스도의종의정신이다. 그리스도의케노시스는그주변부의컨텍스트들내에서섬김으로써보이는인간종의정신으로연결된다. 팬 (Peter C. Phan) 은케노시스에기초한케노시스영성을이방식에서설명한다 : 이러한종류의약함은새로운선교사들의강점일수있고강점이어야한다. 여기에빈손으로보내어졌지만, 십자가죽음당하시고부활하신주님의성령에의해영감받은예수의첫번째제자들의실례를따르는황금의기회가있다. 그러므로, 빈손의접근은, 다른사람들을주예수로써기꺼이섬김과함께, 제자들의마음이믿음으로충만해있다면, 가능하다. 주의성령을통해, 인간약함 - 사회, 정치적의미에서 - 은복음적케노시스로변화된다. 16 즉팬은인간약함이주의성령으로인해복음적케노시스로변화된다고 본다. 그에게선교사들의다른사람들을향한빈손의접근은곧복음적 16 Peter C. Phan, In Our Own Tongues: Perspectives from Asia on Mission and Inculturation. (Maryknoll, NY: Orbis Books, 2003), 140-41.
226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케노시스를위한예비과정이며, 만약그들이믿음으로충만해있다면, 이는실제다른이들의삶으로적용될수있다. 보다중요하게, 팬은케노시스영성을상호의존에관련되는취약성, 즉자신을기꺼이포기함을통해자신이변화되어짐을강조한다. 그러나팬은왜복음적케노시스를언급하는가? 팬이설명하는복음적케노시스는인간약함을통해복음이성령을통해그사람들내에서구원과은혜로써일하는것을말한다. 케노시스는성령을통해우리의약함을깨닫고믿음으로충만하도록하는영적인순례의출발점이다. 구체적으로케노시스는마치엘리사가과부에게빈그릇을준비시킨것처럼, 빈손의접근과도같다 ( 왕하 4:1-7). 이는우리의상황에관계없이하나님께서도와주실것을믿는철저한하나님중심적신앙으로나아가도록한다. 기틴즈 (Anthony J. Gittins) 는 케노시스영성이선교적지도자들과팔로워들 (followers) 을사람들의비참한처지와상황들을인식하도록돕는다 라고이해한다. 17 그러므로케노시스영성은우리가문화적으로그리고종교적으로다른사람들을무시하거나배척하지않고그들을존재하는혹은있는그대로인정하고받아들이는것을의미한다. 한편길릴랜드 (Dean S. Gilliland) 는 상황화와성육신은서로친밀하게연관되어있다 라고말한다. 18 이는예수님이자기자신을비우시고 1세기로마통치하의팔레스타인유대문화에자신을동일시하신것을말한다. 동시에선교사는자신의문화적편견으로부터자신을비우고자신이섬기는타인들과동일시할필요가있다. 케노시스의선교적의미는선교사의타자와의일체감 (identification) 혹은공감에서드러난다. 이는우리에게거룩한성령에의해인간약함을체휼하도록하는 17 Anthony J. Gittins, Gifts and Strangers: Meeting the Challenge of Inculturation. (Mahwah, NY: Paulist Press, 1989), 132-33. 18 Dean S. Gilliland, Context Theology as Incarnational Mission, In The Word among Us: Contextualizing Theology for Mission Today, (Dallas: Word Publishing, 1989), 9-31.
예수의케노시스를통한선교적리더십 / 김필균 227 하나님의완전한사랑을깨닫게하고, 우리들에게타인들을향한강압적 이고지배적인태도들을변혁시킨다. Ⅲ. 케노시스구절 ( 빌 2:7-8) 에서보여지는예수의선교적리더십 필자는예수의윤리적리더십을케노시스의패턴혹은싸이클 (cycle) 로써제안한베커 (Corn J. Bekker) 의해석을목회적이고선교적인리더십모델에대한적절한설명으로이해한다. 케노시스에서시작하는목회적이고선교적인이패턴은종의자세, 인류품기, 겸손과변혁적순종의형태로서선교적리더십의방향성을보여준다. 19 빌립보서 2장 7, 8절에서도출되는예수의선교적리더십의모델은우리들이어떻게기독교제자의삶으로나아가야할지를보여준다. 이모든단계들은서로간에연관이되어있고, 한단계는다른단계를동기화시킨다. 그리고다른단계는또다른단계의덕목에영향을끼치는서로가톱니바퀴처럼맞물려있는상호영향을끼치는목회적이고선교적인패턴혹은싸이클 (pastoral cycle) 을구성한다. 다시말해서이케노시스의패턴자체가매우적절한선교적패턴이다. 표 1은빌립보서 2:7-8절의해석을비움의싸이클혹은패턴과함께우리가어떻게목회적이고선교적인삶을살수있을지에관해정리하였다. 1-18. 19 Bekker, Sharing the Incarnation: Towards a Model of Mimetic Christological Leadership,
228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표 1. 빌립보서찬가에서의지위와역할역전의성찰적행위들 비움 종의자세취하기 인류품기 비움적겸손 변혁적리더십 but emptied Himself (2:7) taking the form of a slave (2:7) being born in human likeness and being found in human form (2:7) He humbled Himself (2:8) and became obedient to the point of death even death on a cross (2:8) ἀλλὰἑ αυτὸν ἐκένωσ εν μορφὴ ν δούλου λαβών ἐν ὁμοιώματι ἀνθρώπων γενόμενος ἐταπείνσεν ἑαυτὸν γενόμενος ὑπήκοος μέχρι θανάτου 1. 비움 : 오히려자기를비워 ( 빌 2:7) 비움은선교사에게가난하고낮추어진마음으로끊임없이자신의영성적삶을점검하도록동기화시킨다. 즉비움은선교적삶의출발점이다. 맥레오드 (D. J. Macleod 1914-2008) 는그리스도가신성에서자신을비우신것이아니라, 신성의특권들에서자신을비우셨다고이야기한다. 20 예수그리스도가신성의특권들에서자신을비우셨다 라고이해하면, 그분은신적권위를가지셨지만, 이를자발적으로행사하지않으셨다. 칼빈 (John Calvin, 1509-1564) 은 예수의자기비움은신성의제거혹은제한이아니라일시적으로자신의신성이가려지도록하신것이다 라고말한다. 21 이에기반을두는선교학자입스라구인 (Yves Raguin, 1912-20 D. J. Macleod, Imitating the Incarnation of Christ: An Exposition of Philippians 2:5-8, Bibliotheca Sacra 158 (2001), 318. 21 John Calvin, Institute of Christian Religion, 원광연역, 기독교강요 ( 중 ), ( 서울 : 크리스천 다이제스트, 2016), 585.
예수의케노시스를통한선교적리더십 / 김필균 229 1998) 은케노시스를사람들이상호적인이해에이르는관문으로서이해한다. 케노시스는사람들의상호이해를넘어연합적관계의완성이라고할수있는친밀한공유에이르도록이끈다. 사람들은그들자신들스스로의박탈에의해타인들의부요함들을품을수있다. 22 사람들은케노시스를통해수용성 (receptivity) 의상태에들어갈수있다. 이와동시에케노시스는선교사가타인들을향해귀기울여듣게하고, 그들을이해하려고하고, 주변상황들의분위기에스며들도록돕는다. 더욱이이는그 / 그녀가사랑하거나만날수있는사람들의인격에이르도록영향을준다. 무엇보다도케노시스의가치는타인들을대하는비움의사랑과겸손의태도에서보여진다. 이는선교사를좁은자기본위의세계관에서벗어나도록하고, 타인들을향한사랑의상호관계내에서존재하도록한다. 칼빈은 남을나보다더낫게여기라 ( 빌 2:3-4) 는명령을따르는절대적인필요조건으로서자기감정의비움을언급한다. 23 2:7) 2. 종의자세취하기 (Servant Posturing): 종의형체를가지사 ( 빌 예수의케노시스에서드러나는선교적리더십은종의리더십이다 ( 사 53:1-6; 막 10:45). 필자는여기서빌립보서 2:5-11 의구조적인중심적윤곽을로흐메이어 (Ernst Lohmeyer, 1890-1946) 의포괄적방법론에의해해석될수있다. 24 즉바울이언급하는빌립보서 2:6-8을보면, 예수님은로마사회에서점진적으로하락하는세단계의사회적위치들 22 Yves Raguin, I Am Sending You (John 22:21): Spirituality of the Missioner. (Manila: East Asian Pastoral Institutue, 1973), 111-12. 23 칼빈, 기독교강요( 중 ), 207. 24 Fred B. Craddock, Philippians: Interpretation, 김도일역, 빌립보서: 목회자와설교자를 위한주석,( 서울 : 한국장로교출판사, 2010), 89.
230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로더욱극심하게낮아지신다. 특히고대로마사회에서종과십자가는가장불명예스럽고치욕적인명칭이다. 예수님은십자가에서종의본체를가진채가장수치스러운죽음을경험하셨다. 잇따른수치들이라고불리우는수치의과정들 (a cursus pudorum) 이그당시의문화를지배했을가능성이높다. 수치의과정들은당시의로마빌립보라는식민지의상황속에서이해되는사회계층들의수직적계급들이다양하게세분화되어졌던것처럼, 지배문화의관계적성향의대규모적자리바꿈을전제한다. 25 3. 인류품기 (Embracing Humanity): 사람들과같이되셨고사람 의모양으로나타나사 ( 빌 2:7 하 -2:8 상반절 ) 인류학과선교학의두분과를연결하는성육신의신학을사용하는화이트만 (D. L. Whiteman) 의작품에서, 그는하나님이총칭적인간이되신것이아니라고진술한다. 26 하나님은 1세기로마에의해지배받은팔레스타인 -유대문화에의해형성된특정적인지역에서유대인예수가되셨다. 화이트만은그리스도의성육신의기독교교리에서스며들어있는가치들의선교신학적이고도인류학적인의미에의해알려지는 7가지리더십실천과가치진술들을다음처럼주장한다 : 27 1. 사회적지위의하향이동을필요로하는다른이들과그들의문화와 함께시작하기 2. 그들의문화를심각하고진지하게취하고품는태도 25 J. H. Hellerman, The Humiliation of Christ in the Social World of Roman Philippi, Bibliotheca Sacra 160 (2003), 321-336, 421-33. 26 D. L. Whiteman, Anthropology and Mission: The Incarnational Connection, Missiology 31 (2003), 407. 27 Whiteman, Anthropology and Mission: The Incarnational Connection, 407.
예수의케노시스를통한선교적리더십 / 김필균 231 3. 그들에게배우는사람들혹은배우는아이들로써그들의세계관으로의접근 4. 그들의경험과사회행동을배울때겸손한자세취하기 5. 자기민족중심주의, 특권과힘의지위들내려놓기 6. 성육신적수단이되기위해, 매우취약적으로되기 7. 그들과함께살고, 그들을사랑하고, 그들로부터배움으로서, 그들과의일체감을가지도록노력하고애쓰기 화이트만의 7가지리더십실천과가치진술들을예수그리스도의모든사람들을품는사랑으로이해될수있다. 예수그리스도의성육신을의미하는사람의본체를취하심은사람들의가난함과약함을공감하고이해하고그들과함께사는그분의모든사람들을품는하나님의사랑에근거한다. 그러므로선교사는그의자기민족중심, 문화우월주의와특권들을내려놓고현지인들의언어, 사회와문화를배우려는자기비움의자세와함께그들을품고사랑할수있다. 2:8) 4. 비움적겸손 (Kenotic Humility): 자기를낮추시고 ( 빌 자기비움은선교사에게겸손한자세를갖고사역하게한다. 3절의단어 겸손한마음 이빌립보서 2:1-11절본문전체의내용을이끈다. 4절에서바울은자기자신뿐만아니라타인들의일을돌봄으로기쁨충만할것을권면한다. 바울이말한기쁨충만의뜻은 빌립보성도들의헌신과순종적삶에대해감사하고기뻐한다 는것이다. 심지어바울은이에만족하지않으며끊임없이부족하다는마음을가지는것을겸손이라고이야기한다. 헬라어타페이노스 (ταπεινοσ) 는원어적유래를보여주는로마
232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와헬라적상황을반영하기때문에, 겸손이라는의미보다는수치혹은굴욕의의미가더욱강한부정적의미를갖는다. 28 그래서바울이예수의겸손을언급할때, 타페이노스라는단어를사용한것은상당히파격적이었다. 당시의로마와헬라의문화에는타페이노스가겸손으로표현되는경우가없었기때문에, 기독교리더십에서겸손의의미는이러한문화적상황을역전시키고급진적이며개혁적인표현이었다. 빌링스 (J. T. Billings) 는빌립보서찬가에서쓰여진겸손을윤리적이고선교학적인행동들의방향에서제시한다. 29 자세히말해, 신약에서낮춤의윤리는십자가신학과결합할수있다. 이는중류계층의서구문화의다양한영역에스며드는위로와안락의감정에젖어있는사치와낭비에가까운기풍들과지나친개인주의에대해극명하게도전한다. 그리스도안에서진정한자유는선교사를사회경제적혹은종교적보호구역으로부터외부로나오는사람들즉사회경제적아웃사이더 (outsider) 들과관계에들어가는자유이다. 이자유는선교사가사랑하도록위임받은소외된자들, 가난한자들, 그리고다른이웃들모두와식사교제할수있는자유이다. 이것은겸손한용기없이불가능하다. 5. 변혁적순종 (Transformative Obedience): 죽기까지복종하셨 으니곧십자가에죽으심이라 ( 빌 2:8) 선교사의소명은죽도록충성하고순종하는변혁적리더십에관계한다. 어떤의미에서이것은 죽기까지복종 ( 빌 2:8) 하는하나님께대한 28 박영호, 그리스도인을위한통독주석시리즈 : 빌립보서, ( 서울 : 홍성사, 2017), 122-24, 139. 29 J. T. Billings, Incarnational Ministry and Christology: A Re-appropriation of the Way of Lowliness, Missiology 32 (2004), 187-200.
예수의케노시스를통한선교적리더십 / 김필균 233 헌신이다. 이것은선교적리더십이우리와하나님과의신실한관계에서수행될것을당부하는말이다. 30 계시록 2:10절에서도사도요한은서머나교회성도들에게... 네가죽도록충성하라 라고권면하고있다. 예수가죽도록충성하며순종한장소가바로십자가라는사실은그분이하나님께순종으로헌신하셨던의미를심화시킨다. 31 예수는로마당국에서볼때, 이방인이었고, 하나님의관점에서보았을때, 종 ( 노예 ) 의형체를입었으므로, 가장낮고수치스러운형편과처지에서십자가처형을당했음을주목해야한다. 32 크레스 (R. Kress) 는 헌신혹은순종의가치를타자들을잃어버리지않도록자기자신의존재와가치를고집하지않으려고의도하는능력이다 라고설명한다. 33 앤드류머레이 (Andrew Murray, 1828-1917) 는 참된순종은하나님께온마음을다해순복하는것이다 라고언급한다. 34 우리의순종은하나님을향한믿음을갖고자신의의지를다해죽도록충성하는것이다. 이는하나님께대한온전한헌신을말한다. IV. 케노시스의선교적적용으로서현지인리더십이양 예수의케노시스는선교에서현지인리더십이양 (succession) 이라는 논의에서적용될수있다. 즉현지인리더십이양은선교사의가부장적이 30 박영호, 그리스도인을위한통독주석시리즈 : 빌립보서, 140-41. 31 김선권은예수그리스도의인성에관해닮는것을다음의것들로써설명한다. 1) 성도의인내, 2) 하나님에대한신뢰, 3) 겸손, 4) 순종, 5) 사랑, 6) 절제, 7) 기도, 8) 고난과겸비, 9) 십자가를지는것. 이들또한서로떼어질수없는연관성을가지며그리스도의케노시스에관한적절한윤리적리더십이다. 김선권, 칼뱅에게서그리스도의모방 : 삶의모범으로서의그리스도, 한국개혁신학 50(2016), 136-38. 32 박영호, 그리스도인을위한통독주석시리즈 : 빌립보서, 134. 33 R. Kress, Unity in Diversity and Diversity in Unity: Towards an Ecumenical Perichoresic Kenotic Trinitarian Ontology, Dialogue and Alliance 4(1990), 66-70. 34 Andrew Murray, Obedience, 임종원역, 죽을만큼순종하라, ( 서울 : 브니엘, 2016), 50.
234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고지배적인모습이아닌자기비움의태도에의해가능하다. 서구선교사들이한국교회리더들에게자율의리더십을이양시킨것처럼, 현지인리더들역시자율과자립의원칙들을배울필요가있다. 그러나지금까지한국교회는현지인리더십이양에관심을기울이지않았고, 더욱이이를실천하는한국선교사들을거의양산하지못했다. 선교인류학자폴히버트 (Paul G. Hiebert, 1932-2007) 는그의책 Anthropological Reflections on Missiological Issues에서선교적지도자들이리더십이양을위해차기리더들을구체적으로준비하는데게을렀음을지적했다. 35 인도선교사의아들로서인도선교사였던그는리더십이양을위해차세대리더들을준비하지않는선교적지도자들을향해인도의한유명한격언을들며지적한다. 뱅갈보리수아래에는아무것도자라지않는다 ( Nothing grows under a baynyan tree! ). 뱅갈보리수는아주크게자라는나무이지만, 넓고촘촘한잎아래에는빛이들어오지않으므로다른식물들이자랄수없다. 리더십이양의사역을하지않으면이러한리더십이양의실패를낳을수있다는경종이다. 지난 2012년 4월 24일에서 27일 5일간제 9회방콕포럼에서교단선교부와국제선교단체대표 28명이 한국선교의출구 (exit) 전략 이라는주제로심도있는논의를나누었다. 36 많은경우한국교회와선교단체들은선교사가선교지에서어떻게사역을진행할것인가에대해서는많은관심을기울였다. 그렇지만오늘날까지그들대부분은현지인리더들에게이양한후어떻게철수하고새로운선교대상지로재배치되어선교하는것에대해서는거의생각하지도깊은논의를 35 Paul G. Hiebert, Anthropological Reflections on Missiological Issues. (Grand Rapids: Baker Books, 1994), 173. 36 http://christian.nocutnews.co.kr/news/934121, 크리스쳔노컷뉴스, CBS TV, 2012. 5. 1.
예수의케노시스를통한선교적리더십 / 김필균 235 나누지도않았다. 선교사은퇴이후에조차그 / 그녀가본국에돌아가지않고계속사역과관련하여일을하는경우들도허다하다. 더구나서구선교사들이이미철수하고남겨둔현지인프라와시스템위에서한국교회가그빈자리를채워무임승차하는경우가많기때문에, 우리들에게진정한선교의의미를물어보게한다. 이주제로포럼을진행한이유들중중요한하나는한국교회안에서성공적으로선교현장을이양한모델을찾기어려운사실에있었다. 특히선교사가선교지에가서너무일찍떠나면현지교회의자생력이없어진다. 동시에떠날시점을놓치면현지인으로부터떠나달라는요청을받기때문에그것도바람직하지않다. 시기가너무빠른이양과시기를놓친이양둘다문제시되는것처럼, 현지인리더십이양은실제쉽지않다. 심지어 2012년방콕포럼실행위원강대흥선교사 (Korean World Missionary Fellowship 회장 ) 은현지인리더십이양에대해다음처럼평가했다 : 한국교회선교가 1955 년에최찬용선교사파송으로시작돼 2만3000 여선교사를파송할정도로성장했으나현지인에게이양한실례가거의없다. 한국교회는서구교회선교부가철수하며이양해준재산과인프라로현재와같은성장이가능했던것이다. 현지인들로부터떠나달라는요청을받기전에현지인에게이양을해야겠지만, 이양시에는반드시현지인들에게건강한인프라와시스템을구축해야한다. 37 한국교회는네비우스선교정책들을실천하여경제적으로가난했지만초기부터자립하는교회로성장해갔다. 38 그것은철저한리더십이양의원칙이다. 이제한국교회는 2만명이넘는선교사들을파송할 4.27. 37 http://www.kmc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33783, 기독교타임즈, 2012. 38 헌트에의하면, 네비우스선교는삼자원칙들 (three-selves) 뿐만아니라지역교회적, 지방적이고국가적인세단계의성경공부를통해한국교회의성장에기여하였다고평가했다. 홍기영, 토착화의관점에서바라본존네비우스선교방법의재평가, 복음과선교 34 (2016), 313.
236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만큼큰성장을이루게되었다. 그러나이전에서구선교사들이우리나라에교회를자립시켜스스로성장할수있도록했던것처럼, 한국선교사들이현지인리더십이양을바람직하게수행하고있는지를질문해보아야한다. 톰스테판 (Tom Steffen) 의리더십이양모델은네비우스원칙들에게서드러난부족한부분들을보충시켜줄수있을것이다. 1. 자립의리더십이양 초기한국교회에서토착화는네비우스 (Nevius) 삼자선교원칙들의적절한시행에서볼수있다. 이원칙들은초기한국교회에서부흥과성장을일으킨중요한원인들중하나였다. 39 특히자립 (self-support) 의원칙은한국교회를자립적으로성장하도록영향을주었다. 선교회가주는경제적도움은교회기부금의 1/20밖에되지않았고, 대부분한국개신교인들의헌금에의해교회가세워졌다는사실은놀랍다. 40 부족하고가난한가운데서도현지인교회의재정상황은현지인들의헌금에의해유지되었다. 교회는하나님을의존하는공동체로성장해야한다. 경제적자립도이를위한하나의훈련과정으로서여겨져야한다. 한국교회가그동안교회건축을위한투자비용 100% 를전적으로리더십훈련의크고중요한청사진없이지원해왔다면분명히재고할필요가있다. 39 네비우스선교원칙은처음부터원주민교회들의독립을의도했다. 사실이원칙은중국에서의선교방법에서의실패로부터나왔다. 그원인은중국에서선교사들은고용된원주민대리인에크게의존하였던점에있었다. 고용대리인과선교사와의관계는고용대리인이이사를가거나해고될경우깨어질수있었다. 더욱이고용에대한보수를바라는기독인들의수를증가시키는영향은순수한교회성장을방해할수있었다. 전호진, 한국교회와선교, ( 서울 : 정음출판사, 1983), 160-62. 40 전호진, 한국교회와선교, 165-66.
예수의케노시스를통한선교적리더십 / 김필균 237 2. 현지인리더십이양과출구전략모델개발 한국교회의선교는현지인리더십이양의문제에충분히염두에두는가? 차세대현지인리더들을준비하고있는지에대한충분한논의들이필요하다. 가부장적리더십으로현지인들을지배하고관리하는리더십이아니라, 섬기는리더십에의해그들에게리더십을적절하게이양하고있는지살펴야한다. 가부장적리더십은자립적인현지인리더십을낳지못한다. 41 필자는남아공화국의유학기간중 3년 5개월 (2013.7-2016.11) 동안부스터 (Worcester) 에이비안파크 (Avian Park) 지역의빈민공동체를파트타임사역자 (part-time minister) 로서섬겼다. 42 가장문제시되는것이리더십훈련이었다. 물론비교적적은실례들이지만리더들이하나님의말씀안에서성장하는지체들을경험했다. 그러나많은지체들은영적리더십성장을이루지못했다. 한지체를리더로세우려고계획을세우면갑자기교회를떠나는지체들도있었고리더가되기전성적으로타락하여임신해서집에서쫓겨난여자아이들도간혹있었다. 그지역의갱스터 (gangster) 들이되는청소년들도종종있었다. 여러가지변수들이많았기때문에, 타문화에속한사역자로서추후대책을마련하는일들을쉽지않았다. 매일그들과만나서함께살고지내는깊이있는만남들을통한일체감을느끼고공감하는내자신을비우는리더십이절실히요구되었다. 선교사는현지인리더들과함께하는시간들을많이가질필요가 41 최원진, 세계선교현황과한국교회의선교를위한전략적제안, 복음과선교 30 (2015), 250. 42 필자가남아공유학시절섬겼던부스터에이비언파크 (Avian Park) 에서의사역은꽤위험한사역이었다. 때로는총격전이벌어지기도하는곳이었고, 범죄율이남아공에서높고빈민들의비율이상당히높은지역이었다. 필자외 4인의사역자들은주일예배와주일학교및예배후성경공부사역으로섬겼다. 지역주민들은남아공화국사람들이었지만, 백인은없었고, 대부분코사 (Xhosa) 족과줄루 (Zulu) 족그외다른소수부족들에속했다.
238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있다. 선교사는그들이자율적인리더십을갖도록하나님의말씀을공유하고, 함께기도하면서그들을사랑하고격려하며그들의성장을기다린다면더욱바람직한현지인리더십이세워질것이다. 필자는톰스테판 (Tom Steffen) 의선교사이양문제를다섯단계로나누어진행하는모델을제시한다. 43 즉, 첫째, 사역준비단계, 둘째, 예비전도단계, 셋째, 전도단계, 넷째, 전도이후단계, 다섯째, 철수단계로나아가기를의도한다. 특히 단계적철수 라는개념에대해선교사는명확히정의할필요가있다. 스테판에따르면, 단계적철수 철학이결여된주된이유는 대부분의선교사들이협력자 (partner) 들로남기보다는전도자와교육자로사역을했다 라는데에둔다. 44 문제는 선교사가자신을현지인리더들을가르치는자 (teacher) 로만생각했지그들로부터무언가를배우는자 (learner) 로서생각하지않았다 라는데에있다. 실제선교사들은 단계적철수 를염두에두지않고교회개척을포함한 선교사기지 중심의선교를하는것이대부분의현실이다. 이것이오늘날현지인리더십이양을지연시키는문제를크게야기시킨다. 단계적철수를하지않고 선교센터 건축에만신경을쓰다보면자연스럽게선교사는현지인들의세계로들어가서영혼들에게전도하는열정을잃어버릴수있다. 본연의선교사역을잃어버릴수있다. 그리고이방법은이미서구선교단체들이실패한방법이라고규정하였다. 그러므로선교사는교회사역및위에언급한단계별을거쳐리더십을되도록빠른시간내에이양하고, 또다른개척지를준비하고그곳으로떠나야한다. 예수님역시자기죽음을 떠남, 아버지께로감 과 43 톰 A. 스테판박사는 NTM(New Tribes Mission) 선교회소속선교사로필리핀이푸가오부족과함께사역했다. 현재바이올라대학교의선교대학원의교수이며선교학박사과정담당교수이다. 44 Tom A. Steffen, Passing the Baton, 김한성역, 타문화권교회개척, ( 서울 : 토기장이, 2010), 45.
예수의케노시스를통한선교적리더십 / 김필균 239 보지못함 이라고말씀하신다. 45 이처럼선교사는파송전선교지이양의구체적계획까지세울필요가있다. 그렇지만책임을다하는단계적철수가아니라, 성장하고있는성도들을뒤로하고갑작스럽게철수하는것은현지교회에심각한혼란과휴유증을야기할수있다. 단계적철수란말그대로단계적으로해야한다. 스테판이언급한것처럼, 처음에는짧은기간동안철수하고, 그뒤에는점차더긴부재의기간동안철수하며, 마침내완전히선교지에서철수하는단계로진행되어지는것이적절하다. 46 현지인들이선교사없이리더십을이양받고교회사역을할수있도록단계적으로시간을두고리더십이양이진행되어진다면, 어떠한충격과혼란없이이양이원활히이루어질것이다. 물론이것은선교사개인의계획으로서는불가능하며, 그가속한선교회나교회의전략에반드시포함되어있어야실행가능하다. 그러므로선교사는철저한준비속에서 출구전략 을감당해야하는것이다. 3. 현지인리더십이양의방해요소들을극복하는것 현지인리더십이양의방해요소들에관해, 신성주박사는그의 타문화선교리더십 에서다음의 8가지를들고있다. 47 리더십이양을막는첫째로는, 리더십이양을위한전략적인방법론을갖고사역하는선교사가거의없다는것이다. 둘째, 현지인들의자질문제는모든선교사역자들이경험하는문제이다. 그러한사람들중에서좋은리더를세우는일들은결코쉽지않다. 그러나예수님께서택하신 12제자들역시대부분어부출신이고처음부터좋은리더들이아니었다는사실이다. 하나님께 45 남정우, 한국선교출구전략에관한소고, 복음과선교 20 (2012), 57. 46 남정우, 한국선교출구전략에관한소고, 56-57. 47 신성주, 타문화선교리더십, ( 서울 : 생명의말씀사, 2009), 187-95.
240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서그들을좋은리더들로만들어가실것이다. 셋째, 선교사는현지의높고강한문화적장벽들을극복할때어려움을겪는다. 현지인들의관습과전통은매우극복하기어렵다. 기독교세계관으로변화시키도록도모해야한다. 48 넷째, 돈에의존하는사역이나선교센터를지어안주하는사역형태들은현지인리더십이양을이루는데큰장애요인이된다. 네비우스원칙을이양받은한국교회를기억해야할것이다. 대형건물중심으로안주하는사역형태는선교사가현지인리더십이양문제를아예생각하지않을때일어나기쉬운것같다. 심지어은퇴이후에도이양하지않고계속사역하려는계획을가지고있는경우도많다. 다섯째, 선교사훈련의한계가타문화선교리더십이양을막는다. 신성주박사는언급하기를,... 장기선교사로써타문화선교사역의경험이없는훈련원장이거의 50% 에이르고, 경험있는훈련가일경우에도이론적인훈련이약하여스스로훈련커리큘럼들을디자인할능력이부족하다는점이다. 그래서임기만채우고또바뀌는구조속에서경험의축적도어려워발전하는데큰구조적인한계를가지고있다. 49 여섯째, 한국교회의선교패러다임의문제이다. 대부분교회들이선교사들을파송하면서신속한양적결과들을기대하므로대부분의한국선교사들이이양보다는눈에보이는가시적성장에초점을맞추어왔다. 선교사에게부담감을주어서는안될것이다. 파송한선교부나선교단체들을신뢰하며맡겨야한다. 동시에선교부는적절한정책으로감독하고지도해야할것이다. 일곱째, 선교사의타문화리더십역량의문제이다. 선교사는자문화중심주의를버려야한다. 여덟째, 선교사영웅주의는현지인리더십이양을방해한다. 리더들의영웅주의는어떠 48 신성주, 타문화선교리더십, 187-90. 49 신성주, 타문화선교리더십, 192-93.
예수의케노시스를통한선교적리더십 / 김필균 241 한현지인리더들도선교사만큼유능할수없다고결론을내린다. 50 필자가이해할때, 신성주박사가주장하는리더십이양의방해요소들의주요공통점은예수그리스도의성육신적삶과는동떨어져있다는것이다. 선교사는성육신적상황화에대한이해의폭을넓혀야한다. 리더십이양의방해요소들을포괄적으로수용할수있는토대는예수님의케노시스에기인한상황화이다. 선교현장에서어떠한일이생겨날지모른다. 그러므로빈마음의사역이더욱요구되는시점이다. 그렇게될때선교사는선교현장에서더욱폭넓게그리고더욱현지인들과의깊은공감과함께사역할수있을것이다. 현지인들과그들의문화에대한이해의폭을넓히는것역시선교사에게는또다른선교적도전이다. 이러한선교사의삶은현지인들과함께기도하고말씀을공유하고훈련하며때로는그들을통해배우는자로써 - 자신을비우는 - 태도를갖고사역하면서서로의상황들을이해하고공감하는모습으로드러나야한다. 4. 현지인들과의파트너십공유 51 폴히버트는동반자적선교의어려움에대해이렇게이야기한다 : 특히교회들간에규모와재산의차이가있을때, 기반이잘닦여있는 기성교회와신생교회가함께사역할때에더욱더어렵다. 규모가크고 50 신성주, 타문화선교리더십, 193-95. 51 바울은결코혼자사역을감당하지않았다. 그는다양한사람에게다양한모습이되었다. 복음의메시지를바꾸는것이아니라다른방법안에서융통성있게사역했다. 팀으로함께일하였고, 현지인지도자들을세우려고애썼고, 그들에게중요한역할을맡기려고했다. Robert L. Plummer and John Mark Terry, Paul s Missionary Methods, 조호형역, 바울의선교방법들, ( 서울 : 기독교문서선교회, 2016), 261-62.
242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부유하며기반이훌륭한교회들이발견해야하는것은자신들이규모가작고, 가난하며, 세워진지얼마되지않은교회들에게가르칠것보다는그들교회들로부터배울것이더많다는것이다. 신생부족교회들이소유하고있는단순한믿음과생동하는신앙적삶은구태의연하고더이상의성장이없으며고도로제도화된교회들이갱신되는데도움이될수있다. 52 파트너십은힘의문제와관련된다. 절대권력은부패하기쉽지만, 권력자체는선도악도아니다. 반대로무력함 (powerlessness) 은사회적정체성및선천적리더자질의부재를뜻한다. 힘의공평한분배와조절의적절한적용은힘에대한리더들의태도가교만하지않고우월감을갖지않을때수행될수있다. 53 선교적리더십이현지인리더십으로이양될때, 파트너십의요구에직면하게된다. 54 선교적리더십은파트너십으로발전해야한다. 그러나경제적관계에서차이가있는두공동체내에서는진정한파트너십이존재하는것은매우어렵다. 왜냐하면경제적으로가난한편이부유한편에서완전한상호독립을이룰수없고의존관계가형성되기쉽기때문이다. 55 현지인들과의적절한파트너십을공유하기위해적절한힘의위임 (empowerment) 이요구된다. 선교적리더십에서이힘의위임은예수님이자기를비워종의형체를가지신그분의방법과조화를이루신방식으로이루어져야한다. 56 그러므로이것은쌍방간의파트너십이라 52 Paul G. Hiebert, Incarnational Ministry: Planting Churches in Band, Tribal, Peasant, and Urban Societies, 안영권 이대헌역, 성육신적선교사역 : 교회사역을위한선교현장의문화이해, ( 서울 : 기독교문서선교회, 1998), 190-91. 53 J. Andrew Kirk, What is Mission?: Theological Explorations, 최동규역, 선교란무엇인가, ( 서울 : 기독교문서선교회, 2009), 296-97. 54 신약성경에서우리는파트너십을 1) 공동의사역분배, 2) 은사분배, 3) 물질적자원분배, 4) 고통분담의 4가지로발견한다. 그러므로선교파트너십은선교의전영역의파트너십을뜻한다. 커크, 선교란무엇인가, 288-95. 55 커크, 선교란무엇인가, 298-99. 56 커크, 선교란무엇인가, 299.
예수의케노시스를통한선교적리더십 / 김필균 243 고말할수있을것이다. 어느한편의일방통행적인리더십이아니다. 물론도움을주는편은섬김 (diakonia) 과비움의자세를취하지만, 도움을입는편에서도그도움에만의존하지않고자립할수있는마인드를갖고노력해야한다. 즉쌍방간의비움적미션 (kenotic mission) 이필요하다. 적절한실례로서, 오하이오주의한기독교고등학교와도미니카공화국의한마을과의공유된파트너십은우리의이해를돕는다. 미국의고등학교가이마을에게물을개발하는프로젝트를수행하도록도와주었다. 깨끗한물의지속적인공급, 기초식량과경제활동수단의공급이가능해졌다. 두공동체간의파트너십은도미니카공화국의그마을주민들이프로젝트를기획하고주도하도록협력했다는점에서힘의위임에있어서성공적이었다. 57 이러한파트너십의실례는한국선교사들과현지인리더들과의파트너십으로연계될수있을것이다. 특히지난 5월 8일캄보디아북동부크라티에주의두지역에서지난 3일부터오염된물과부적절한빚은물을마신주민들중 14명이사망하고 200여명이병원신세를지는일이발생했다. 58 캄보디아의식수오염은이전부터계속적으로문제시되어왔다. 피해를당한주민들의상황들은누군가의도움과협력을필요로한다. 한국교회와선교단체들이이러한협력의주인공이되어야되지않을까? 이것은단순히오염수해결의문제만은아닐것이다. 또다른위생적인환경의개선을위한사회적인프라들을필요로한다. 심지어 HIV 와같은심각한질병퇴치를위해서도필수적이다. 59 57 커크, 선교란무엇인가, 308-309. 58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645757, KBS News, 2018. 5. 8. 59 세계보건기구 (WHO) 는 2013 년전세계의대략 3,500 만명이 HIV/AIDS 에감염되었다고보고한다. 최원진, 세계선교현황과한국교회의선교를위한전략적제안, 241.
244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뿐만아니라나라와나라간의파트너십또한고려할가치가있다. 이는분단국가인남 북한의경제협력과도긴밀히연관된다. 우리나라통일부는 2018 년 6월 7일 남과북은남북공동연락사무소추진단이 8일개성공단을방문해현지점검을실시하는데합의했다 라고말했다. 2013년 8월 14일개성공단재개합의이후중단되었던사업이다시시작될기미를보인다. 2016 년 2월 10일북한의핵실험과광명성호도발로인해공단가동이중단되었었다. 이는남북한관계개선의청신호로보인다. 특히기독교기업의역할이중요하다. 당시기독교기업인신원에벤에셀이북측노동자들에게가장많은임금을지불한것은상당히고무적이었다. 60 기독교기업들이복음과추수될영혼을위해사람들을위해더많은투자를한다면이웃사랑의명령을순종함과동시에복음의열매가맺히는접촉점을낳을것이다. V. 나가는말 예수님의케노시스 (kenosis) 는선교적리더십의출발점이다. 용어케노시스는단순히수동적인의미가아니다. 오히려성자예수님의적극적인자기비움이라고말할수있을것이다. 그분의자기비하는결코수동적이고타성에젖은순종의과정들이결코아니다. 케노시스는선교적지도자가가져야할영성이자선교적리더십의기초이다. 예수님의사랑안에서타인들을품고관계하는태도이자삶이다. 이는비움적선교 (kenotic mission) 를의미한다. 성육신적증거의의미는 선교사가자기자신의언어와문화에서떠나있다 라는것을인식함을뜻한다. 61 예수의 60 실제북한노동자들에게지급되는 1 달임금은 $70-140 으로편차가있다. 여기서신원에벤에셀은 $140 을지급하며복음의요청에부응하는투자를했다. 주도홍, 통일한국을위한파트너로서의한국교회, 한국개혁신학 43 (2014), 167. 61 Paul G. Hiebert, Anthropological Reflections on Missiological Issues, 김영동 안영권역
예수의케노시스를통한선교적리더십 / 김필균 245 케노시스는우리들이빈마음을가짐으로말미암아하나님을전적으로의지하도록동기화시킨다. 타인들을향한그리스도의사랑을확장하도록하는선교적리더십의토대이다. 어떤의미에서 예수님의지상적삶자체가비움이다. 예수님은이땅에서선교사의비워내고낮아지는삶을사셨다. 또한예수님의자기비움을통한성육신, 낮아지심, 겸손, 십자가죽음등그분의이땅에서의모든삶과사역이케노시스를전제한다. 특히현지인리더십이양에관한문제에서어떠한쉬운선교적해결책을마련하는것이결코쉽지않지만, 비움적선교라고할수있는성육신적선교라는예수님의삶의태도로부터의배움을통해서가능하다. 구체적으로, 선교사와현지인들과의협력관계 (partnership) 는철저히비움적선교의틀안에서서로를배워가는겸손함에서엿볼수있다. 인류학적접근을통한선교현장의문화이해, ( 서울 : 죠이선교회출판부, 1997), 84.
246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Abstract> Missionary Leadership through Jesus' Kenosis Pilkyun Kim (Chongshin University) The reason for this thesis is to enhance missionary leadership from the perspective of Jesus kenosis. The missionary life through Jesus kenosis is revealed through His incarnation life and death on the Cross. Jesus came as the Servant to serve others; likewise, one needs to imitate the self-emptying life of Christ. Jesus self-emptying is portrayed in the biblical passage Philippians 2:7-8, which provides the biblical pattern for missionary leadership (self-emptying servant posturing embracing humanity kenotic humility transformative obedience). In short, this pattern resolves the limits of the older styles of charismatic leadership. Contemporary leadership, however, is often accomplished by means of hierarchical paradigms that dominate and discriminate against people. Leadership based on paternal authority can obstruct one s leadership succession. For example, leadership succession where the missionary has retained a paternal and ethnocentric leadership style without changing their approach. Clearly, one frequently carries out one s own ministry without either leadership succession or an exit strategy before one s arrival in the mission field. Although the missionary makes leadership succession, s/he often misses succession
예수의케노시스를통한선교적리더십 / 김필균 247 timing, so this can hinder local churches from growing. For instance, the Korean church grew rapidly by adopting the Nevius principles (self-support, self-government, self-propagation), specifically, economic self-support. But the issue of leadership succession in the mission field does not only concern being economically self-supported. In this regard, Tom Steffen s leadership succession complements the weak points of the previous models of leadership succession. To sum up, Jesus kenosis is a comprehensive idea for an incarnational missionary strategy, and is practically applicable to the mission field. Furthermore, self-emptying is the starting point for a missionary to trust and commit to God entirely, while at the same time, kenosis is the humble courage for one to have relationship with the local people. This concept provides the motivation needed to develop more adequate missionary leadership. Keywords: Kenosis, Servant Posturing, Embracing Humanity, Kenotic Humility, Transformative Obedience, Leadership Succession, Partnership
248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 참고문헌 > 김막미. 몰트만의십자가신학에대한비판적고찰 : 고난받는하나님을통한희망의발견, 한국개혁신학 제37권 (2013), 220-255. 김선권. 칼뱅에게서그리스도의모방 : 삶의모범으로서의그리스도, 한국개혁신학 제50권 (2016). 130-168. 남정우. 한국선교출구전략에관한소고. 복음과선교 제20권 (2012), 41-87. 박영호. 그리스도인을위한통독주석시리즈 : 빌립보서, 서울 : 홍성사, 2017. 신성주. 타문화선교리더십, 서울 : 생명의말씀사, 2009. 이승구. 성육신과성육신에대한성경적교육. 한국개혁신학 제42권 (2014), 127-159. 장호광. 칼뱅의타자와상호주체성에대한인식 : 갑질 로물든한국사회문제의해결방안을위해. 한국개혁신학 제47권 (2015), 42-67. 전호진. 한국교회와선교, 서울 : 정음출판사, 1983. 정성욱. 삶속에적용하는 Life 삼위일체신학, 서울 : 홍성사, 2007. 주도홍. 통일한국을위한파트너로서의한국교회. 한국개혁신학 제43 권 (2014), 156-177. 최원진. 세계선교현황과한국교회의선교를위한전략적제안. 복음과선교 제30권 (2015), 229-268. 홍기영. 토착화의관점에서바라본존네비우스선교방법의재평가. 복음과선교 제34권 (2016), 281-329. Berkhof, Louis. Systematic Theology, 권수경 이상원역. 조직신학 ( 하 ), 서울 : 크리스천다이제스트, 2000. Calvin, John. Institute of the Christian Religion, 원광연역. 기독교강요 ( 중 ), 서울 : 크리스천다이제스트, 2016.. Institute of the Christian Religion, 원광연역. 기독교강요 ( 상 ),
예수의케노시스를통한선교적리더십 / 김필균 249 서울 : 크리스천다이제스트, 2003. Craddock, Fred B. Philippians: Interpretation, 김도일역. 빌립보서: 목회자와설교자를위한주석, 서울 : 한국장로교출판사, 2010. Hiebert, Paul G. Incarnational Ministry: Planting Churches in Band, Tribal, Peasant, and Urban Societies, 안영권 이대헌역. 성육신적선교사역 : 교회사역을위한선교현장의문화이해, 서울 : 기독교문서선교회, 1998.. Anthropological Reflections on Missiological Issues, 김영동 안영권역. 인류학적접근을통한선교현장의문화이해, 서울 : 죠이선교회출판부, 1997. Kirk, J. Andrew. What is Mission?: Theological Explorations, 최동규역. 선교란무엇인가, 서울 : 기독교문서선교회, 2009. Murray, Andrew. Obedience, 임종원역. 죽을만큼순종하라, 서울 : 브니엘, 2016. Plummer, Robert L. and Terry, John Mark. Paul s Missionary Methods, 조호형역. 바울의선교방법들, 서울 : 기독교문서선교회, 2016. Steffen, Tom A. Passing the Baton, 김한성역. 타문화권교회개척, 서울 : 토기장이, 2010. Bekker, Corn J. Sharing the Incarnation: Towards a Model of Mimetic Christological Leadership. School of Global Leadership & Enterpreneurship. Regent University (2007), 1-18. Billings, J. T. Incarnational Ministry and Christology: A Re-appropriation of the Way of Lowliness. Missiology 32 (2004), 187-200. Bosch, David J. Transforming Mission: Paradigm Shifts in Theology of Mission. Maryknoll, NY: Orbis Books, 1991. Flett, John G. Missio Dei: A Trinitarian Envisioning of a Non-Trinitarian Theme. Missiology: An International Review 37 (2009), 5-18.
250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Fowl, Stephen E. Philippians. Grand Rapids, MI: William B. Eerdmans Publishing Company, 2005. Gilliland, Dean S. Context Theology as Incarnational Mission. In The Word among Us: Contextualizing Theology for Mission Today, Dallas: Word Publishing, 1989. Gittins, Anthony J. Gifts and Strangers: Meeting the Challenge of Inculturation. Mahwah, NY: Paulist Press, 1989. Grudem, Wayne A. Systematic Theology: An Introduction to Biblical Doctrine. Leicester, England: InterVarsity Press, 1994. Hawthorne, Gerald F. Word Biblical Commentary: Volume 43 Philippians. Waco, TX: Word Books, 1983. Hellerman, J. H. The Humiliation of Christ in the Social World of Roman Philippi. Bibliotheca Sacra 160 (2003), 321-336, 421-433. Hiebert, Paul G. Anthropological Reflections on Missiological Issues. Grand Rapids: Baker Books, 1994. Kress, R. Unity in Diversity and Diversity in Unity: Towards an Ecumenical Perichoresic Kenotic Trinitarian Ontology. Dialogue and Alliance 4 (1990), 66-70. MacLeod, D. J. Imitating the Incarnation of Christ: An Exposition of Philippians 2:5-8. Bibliotheca Sacra 158 (2001), 308-330. Phan, Peter C. In Our Own Tongues: Perspectives from Asia on Mission and Inculturation. Maryknoll, NY: Orbis Books, 2003. Raguin, Yves. I Am Sending You (John 22:21): Spirituality of the Missioner. Manila: East Asian Pastoral Institutue, 1973. Whiteman, D. L. Anthropology and Mission: The Incarnational Connection. Missiology 31(2003): 397-415.
한국개혁신학 59(2018): 251-288 해방이전한국현대미술사에서기독교미술의형성 1 안용준 ( 목원대겸임교수 ) < 한글초록 > 18세기기독교미술의형성은서양미술의전래를통해가능했다. 소현세자를비롯한많은학자들에의한서양문물의전래는단순한교역의단계를넘어, 서양화법을당대의화단 ( 畵壇 ) 에전하는효과를주었다. 이 서양문물의도입 과당대에발흥하기시작했던실학을중심으로한 실증적사고 는기독교미술을형성하기위한중요한원천이되었다. 서양미술의방법적수용을통한 간접적인접촉 은서양인화가, 휴버트보스와레미옹의방문으로, 심화된예술경험이가능한 직접적인접촉 의단계로발전한다. 특별히보스가 17세기네덜란드미술에정통한사람이었음은한국의기독교미술전개에있어서매우고무적인사실이었다. 그러나두달간의그의체류는네덜란드미술의진수를보여주기에는너무나도짧은기간이었다. 이후한국의미술가들은일본으로부터 직접적인수업 을받는단계에투고일 2018.6.12. 수정투고일 2018.8.12. 게재확정일 2018.8.13 1 이논문은 2014년정부 ( 교육부 ) 의재원으로한국연구재단의지원을받아수행된연구임 (NRF-2014S1A6A4024471).
252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눈을돌린다. 일본으로부터의 직접적인수업 은서양미술의도입을위하여매우고무적인일이었으나, 기독교적형성 이라는측면에서는부정적인요인이될수밖에없었다. 한국화단의많은사람들이일본유학을통하여, 일본의당시정치적인상황과동경미술학교의현실에의해영향을받았기때문이었다. 단순히예술형식만을중요시하고기독교정신을포함하여서양의예술정신과는거리를두고있었던, 동경미술학교의당시현실은한국의기독교미술의형성을위해서는매우부정적인면모로작용하였다. 미술분야에서당시의일본유학, 특히동경미술학교에서의경험은시대를앞서가는걸음으로여겨졌다. 이러한상황에서, 한국내에서독학으로새로운기독교미술의경지를보여준박수근의출현은예언자적사건이었다. 그의기독교미술의형성은, 신앙과민족적인일상성과의조화에서나온것이었다. 주제어 : 기독교미술, 동경미술학교, 기독교정신, 네덜란드미술, 박수근 I. 서론 이논문은 1900년대로부터해방이전까지즉한국현대미술의초기역사에서기독교미술 ( 基督敎美術 ) 의형성과정을연구하는것이목적이다. 한국기독교미술 의형성은여전히한국미술사에서소외된연구의영역이다. 연구자는이논문에서한국기독교미술의초기역사를서술함으로써한국기독교미술의존재이유와가치를밝혀내고자한다. 한국기독교미술의과거를아는일이그미래를준비하는일이라는공감대가형성하는데이논문이기여한다면더이상바랄나위가없을것이다. 현재한국에는엄연히기독교미술인들이있고또그들이매년
해방이전한국현대미술사에서기독교미술의형성 / 안용준 253 개최하는 대한민국기독교미술대전 과각종그룹전형태로이루어지는전시회들이개최되고있다. 그러나미술가들이 기독교미술 이라는터전에몸담고자유롭게활동하기에는우리의현실풍토가너무도척박하다는사실을부인할수없다. 그이유는이땅에기독교미술을꽃피우고자하는기독교미술인들의의지의부족에도그원인이있지만, 그것을인정하고복돋우고키워내려는일반인의관심의결핍에도원인이있다. 특히기독교미술을가장잘이해할수있는기독교인의관심부족은이땅의 기독교미술 의정착에커다란걸림돌이되었던것이사실이다. 그러나한국에도현대미술사의과정에서 기독교미술 의전통이있었다는사실은기독교미술인에게큰격려와자극이된다. 그렇기때문에그동안잘알려지지않았던이영역을발굴하여세상에드러내는일은수준높은미래의기독교미술문화의정립에기여하는일이될것이다. 무엇보다도이논문의목적을달성하기위해서는 기독교미술 의정의문제가선결되어져야할것이다. 과연무엇을두고 기독교미술 이라할것인가? 먼저기독교미술을정의할때 세계관 을고려해야한다. 이와관련하여네덜란드의개혁주의미술사학자로크마커 2 의견해는설득력이있어보인다. 로크마커는미술작품의 내용이없는형식이있을수없고형식이없는내용또한존재할수없음 3 을분명히한다. 2 한스로크마커 (Hans Rookmaaker: 1922-1977) 는카이퍼와도여베르트의영향하에서미술론또는미술사를개혁주의적관점에서새로이조명한학자로평가된다. 헤르만도여베르트 (Herman Dooyeweerd) 의제자인메케스 (J. Mekkes) 로부터도여베르트의철학을공부하면서그의사상을미술사와미술비평에적용하게된다. 2 차대전후, 그는미술가의신앙이작품에어떻게나타나는가를밝히기위해암스테르담시립대학의미술사학과에입학하여마침내 1959 년고갱의미술에대한 종합주의미술이론 : 고갱과그의서클의미술에관한이념의기원과본질 (SYNTHETIST ART THEORIES. Genesis and Nature of the Ideas on Art of Gauguin and his Circle) 로박사학위를취득하고레이든 (Leiden) 대학과암스테르담자유대학 (Amsterdam Free University) 의미술사교수로가르쳤다. 1960 년대초에는네덜란드개혁교회신자들이미술에대한관심이별로없었기때문에그의강의가관심을끌지못했으나, 점차로유럽과미국에서그의참신한강의와저술이알려지면서개혁주의미술이란분야가새로이조명되기시작하였다. Laurel Gasque, Art and the Christian Mind: the Life and the Work of H. R. Rookmaaker. Illinois: Crossway Books, 2005, 165-69.
254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이경우 어떤작품의의미라고하는것은미술적인표현방식그자체 4 라고한다. 결국그가이해한미술은단순히자기만족에머물지않고 세계관의투영, 신앙의표현 이된다. 모든미술작품은동시대의정신을반영하고표현하기위해서 나름대로의특성, 양식과함께나름대로의메시지가필수적 5 이라는설명이다. 과거에도 미술은새로운사고, 새로운이념들을전파하는중추적인매개체들가운데하나 였으며, 현재에도 미술은새로운심성, 새로운정신을함양하는데주도적인역할 을수행한다. 6 결국로크마커는세상과인생에대한철학과세계관을표현하는작품에대한해석을미술론의핵심으로부각시키는것이다. 그러므로기독교미술은기독교세계관안에서포용될수있는고유의미학적의미가발견된다. 그것은첫번째, 창조세계의아름다움과선함에관한공통된견해이다. 칼빈은계시로서의창조세계의아름다움뿐아니라인간의영혼과육체를미학적관점에서인식하여인류학의새로운비전을제시했다. 7 카이퍼는일반은총의원리를근거로문화의체계로의창조이론을열어나갔다. 8 두번째, 기독교미술은중심을상실한예술의문제점을깊이인식한다는사실이다. 로크마커에게근현대미술은신비화된철학과절망한예술가들의아픔의현장이다. 하지만창조의규범으로부터새로워진회복의예술에로의전이기능을담당하게된다. 즉창조의선함의원리가창조이후나타나는모든예술들을형성하는데필수적으로중요하다는사실이부각된다. 9 세번째로기독교 3 Hans R. Rookmaaker, Modern Art and the Death of a Culture: The Complete Works of Hans Rookmaaker 5, 146. 4 Rookmaaker, Modern Art and the Death of a Culture, 146. 5 Rookmaaker, Modern Art and the Death of a Culture, 166. 6 Rookmaaker, Modern Art and the Death of a Culture, 162. 7 Charles Partee, Calvin and Calssical Philosophy (Louisville: Westminster John Knox Press, 1977) 51. 1972, 118-19. 8 Henry R. Van Til, The Calvinist Concept of Art, Grand Rapids: Baker Book House,
해방이전한국현대미술사에서기독교미술의형성 / 안용준 255 미술은중심을상실한예술을회복할수있는미학적변혁의가능성을열어간다는사실이다. 로크마커는시대가지향하고있는세속적가치의구조속에서이를회복하기위한예술의영적방향성을제시하려했다. 10 시어벨트 (Seerveld) 에의하면이러한예술활동은인간의의식을새롭게구성하는것으로영원한즐거움을노래하면구속적 (Redemptive) 예술이라고불릴수있을것이라고한다. 11 그리하여기독교미술은창조와타락과구속이라는기독교세계관에근거하여다음과같이정의될수있겠다. 먼저, 기독교미술은기독교세계관덕분에창조세계의아름다움과선함은물론자연의법칙과규범으로구별되는질서를인정하는미술이다. 이것은자연과인간에대한감수성의차원을넘어인간의자연관과세계관을담지하는창조적성격을유지하는특징을갖는다. 다음으로기독교미술은예술안에내재된부조리와왜곡의추함을봄으로써이에대한기독교적비판의 ' 반정립 '(antithesis) 12 의예술적구조를제시하는미술이다. 마지막으로기독교미술은예술의보편적진리가부정되는가운데서도창조질서를뒤로물리지않고이것을회복시키는것이라고믿는다. 따라서 ' 구속 (redemptive) 13 의미술 ' 이라는것은창조질서위에또다른질서를세우는것이아니라, 창조질서를회복하는기능을수행한다. 달리말하여, 구속의미술은창조질서를가능한최대한구현하는것을목표로하는미술이다. 이러한목적을달성하기위해서한국기독교미술의형성에중요 9 Rookmaaker, Modern Art and the Death of a Culture, 141. 10 Rookmaaker, Modern Art and the Death of a Culture, 174. 11 Calvin Seerveld, Rainbows for The Fallen World: Aesthetic Life and Aesthetic Task. Toronto: Toronto Tuppence Press. 1980. 39. 12 James Edward McGoldrick, God's Renaissance Man, Darlington: Evangelical Press, 2000. 42. 맥골드릭은개혁주의미학사에서카이퍼 (A. Kuprer) 가이용어를공식적으로처음사용한것으로인정한다. 13 Calvin Seerveld, Rainbows for the Fallen World, 39.
256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한배경이되는 20세기전반기의한국현대미술사를참고하면서기독교세계관을가지고작품에임한작가들을대상으로하여현대초기의기독교미술에관한종합적인진단과반성이가능하도록하였다. 그러므로이논문은한국현대미술의테두리안에서어떻게기독교적인미술이형성되었나에대한역사적고찰이될것이다. 시대별로요약하면첫째, 한국의 1900년대를전후로한개화기의미술이어떻게기독교미술의형성에영향을주었는가의문제를다룰것이다. 이사실을알기위해서는실학자들을통한기독교와서양미술의전래를이야기할필요가있다. 이러한서양미술의기독교적형성의 간접적인접촉 은서양인화가, 휴버트보스와레미옹의방문으로새로운예술적경험을하는단계로발전한다. 그것은당시의전통적인미술가들에게놀라움과경이였을것이며신비로운세계로의탐험이었을것이다. 둘째, 일제식민지시대의본격적인 기독교미술 의형성배경을이야기할것이다. 왜한국의서양화가들은단순히예술형식만을습득하는데그쳤고기독교적정신을포함하는서양의예술정신과는멀리떨어져있을수밖에없었는지, 이렇게된원인이한국의서양화가들에게만있었는지를논의할것이다. 더나아가그당시우리에게서양미술을전수한일본의국내정치사정과는관련이없는지를당시의국제정세를살펴봄으로써문제에접근하기로한다. 셋째, 동양화분야의경우, 기독교적형성 이서양화가들에게나타난양상과는다르게나타났는지를다룰것이다. 이문제에대한답을얻기위하여, 이당김은호외의몇몇주요대표적인동양화가들의작품들을연구하였다. 이논문의성격상기독교미술가들이해방이전에제작한작품에제한하여다루었지만, 사실해방이전의화가들의활동이이후에도연장선상에있었음은주지 ( 主旨 ) 의사실이다. 14 14 이글에나오는한국기독교미술의시대구분은국립현대미술관관장을역임한이경성의구분을나름대로정리한것임을밝힌다. 태동기 : 1910-1919년, 모색기 : 1920-1936년, 암흑기 : 1937-1945년
해방이전한국현대미술사에서기독교미술의형성 / 안용준 257 마지막으로연구자는현대미술사의과정안에서기독교미술의위치를점검하는뜻에서, 형성 ( 形成 ) 의과정을반성 ( 反省 ) 하여우리의마음을추슬러보고자하였다. 연구자의생각으로는한국기독교미술의현실과전망에대한중요한통찰이과거의역사안에숨쉬고있다고확신한다. II. 개화기의미술사 (1900 년대전후 ) 에서기독교미술의싹틈 1. 현대미술의여명 1910년이전의미술계는엄격히말하면둘로나눌수있다. 하나는 18세기초반부터 1882 년이전까지이고또하나는고종 18년인 1882 년부터 1909년까지로구분된다. 왜냐하면 1882년 15 이후기독교인들이신앙의자유를얻어서공공연하게선교활동을하였기때문이다. 전기의미술계의상황으로는북경을통한서양문물의도입과그것에따르는서양화기법의수용이주류를이룬다. 16 그러므로한국사회에있어서양문물의도입시기는개화기로설정해볼수있으나, 미술에나타나는서양미술과문화의영향은이보다앞선 17세기로상정해볼수있다. 이미 1631년부연사행원 ( 赴燕使行員 ) 인정두원 ( 鄭斗源 ) 은마테오리치의천주실의 (True Doctrine of in Lord of Heaven) 를포함해서과학에관한서적들, 서양의물품들을들여왔던것이다. 17 혼란기 : 1946-1951 년, 전환기 : 1952-1956 년, 정착기 : 1957-1968 년이경성, 한국현대미술의형성과비평 ( 서울 : 열화당, 1984), 63. 15 1882 년 5 월 22 일, 제물포산양의천막에서는슈펠트와조선의김홍집, 신헌사이에한미수호조약이맺어졌다. 거기에는금교 ( 禁敎 ) 가명문화되어있지않았다. 기독교로서는귀중한소득이었다. 민경배, 한국기독교회사 ( 서울 : 연세대학교출판부, 2000), 124. 16 허균, 서양화법의동전 ( 東傳 ) 과수용 ( 서울 : 홍익대학교대학원, 석사논문, 1981), 48. 17 백낙준, 백낙준전집 2 권, The History of Protestant Missions in Korea (1832-1910) ( 서울 :
258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서양미술이한반도에처음알려진것은 17세기병자호란 ( 丙子胡亂, 1636) 직후볼모로청나라에억류되어있었던소현세자가귀국할때 (1645) 북경에서신부인아담샬 (Joannes Adam Schall Von Bell, 1591-1666) 을통하여천주교교리책을갖고오면서부터였다. 아담샬은독일태생의예수회신부로마테오리치신부와함께중국초기선교사로활동하여선교및학문보급에기여하였다. 소현세자는귀국시선물로받은천문, 산학 ( 算學 ), 성교정도 ( 聖敎正道 ), 천주상등각종기독교물품들을기증받아들여왔다. 천주교의도입은서양문물의전래와아울러새로운조형세계 ( 造形世界 ) 가있다는것을알려주는구실을하였으며, 정약용 (1762-1836) 과곽철신 (1736-1801) 과같은유명한학자들이천주교와그문물에관심을갖는계기가되었다. 18 그리고 1783년겨울서장관 ( 書壯官 ) 인아버지이동욱을따라북경에갔던이승훈 ( 李承薰 ) 이세례를받은후, 성경외에천주화상 ( 天主畵像 ), 그리스도성화 ( 聖畵 ), 십자가고상 ( 十字架苦像 ), 묵주 ( 黙珠 ) 등을가져와많은사람에게공개했다. 그가가져온성화는천에그린유화 ( 油畵 ) 였거나두꺼운종이에찍은채색판화 ( 彩色版畵 ) 였을것이다. 이와같이초기한국기독교미술은천주교에서전도혹은교회설립을위하여가져온성물 ( 聖物 ), 특히상본 ( 像本 ) 들을소개하고전래시킴으로써싹을키워갔다. 19 실학자중한사람인이익 ( 李瀷, 1681-1763) 은회화의사실묘사를우선으로하는조형관을가졌고사실적인서양화법에대한관심도많았다. 그의문집인 성호사설 ( 星湖僿設 ) 에서조선후기서양화의유입, 경향, 화법, 그리고감상법에이르기까지인상깊게기술하였다. 20 연세대학교출판부, 1995), 31. 18 백낙준, 백낙준전집 2 권, 32. 19 이구열, 교회와역사 ( 서울 : 한국교회사연구소, 1982), 28. 20 이태호, 조선후기회화의사실정신 ( 서울 : 학고재, 2002), 400.
해방이전한국현대미술사에서기독교미술의형성 / 안용준 259 다른자료는북학운동의기폭제가된박지원의 열하일기 ( 熱河日記 ) 에 서찾아볼수있는데, 이글에서는서양그림에대해느낀소감을 감상문형식으로묘사되어있다. 이제천주당 ( 天主堂 ) 가운데바람벽과천장에그려져있는구름과인물들은보통생각으로는헤아려낼수없었고, 또보통언어, 문자로는형용할수도없었다. 내눈으로이것을보려고하는데번개처럼번쩍이면서먼저내눈을뽑는듯하는그무엇이있다. 나는그들이내가슴속을꿰뚫고들여다보는것이싫었고, 또내귀로무엇을들으려고하는데굽어보고쳐다보고돌아보는그들이먼저내귀에무엇을속삭이었다. 천장을우러러보니수없는어린애들이오색구름속에뛰노는데, 허공에주렁주렁매달려있는것이살결을만지며따뜻할것만같고팔목이며종아리살이포동포동쪘다. 갑자기구경하는사람들이눈이휘둥그레지도록놀라어쩔바를모르며손을벌리고서떨어지면받을듯이고개를젖혔다. 21 이외에도홍대용, 김창업, 노가제, 이선원등이연행록에서교회와성화에관한소감을밝혔다. 홍대용 ( 洪大容, 1669-1745) 은 1766년북경에다녀와서 담헌일기 ( 湛軒日記 ) 를썼는데 천주당에가서서양사람을만나보았다. 서양사람들도반가이맞아주며성당안의이상한그림과신상 ( 神像 ), 그리고기이한기물 ( 器物 ) 을고루보여주고서양에서나온물건을선사하였다. 고소감을밝혔다. 22 또한성화에대하여서는 대개들으니서양그림의묘리 ( 妙理 ) 는교묘 ( 巧妙 ) 한생각이출중 ( 出衆 ) 할뿐아니라재할 ( 裁割 ), 비례 ( 比例 ) 의법이있는데오로지산술 ( 算術 ) 에서나왔다하였다 23 고말하여서양화의기하학적척도와비례에 21 박지원, 열하일기 하, ( 서울 : 대향서적, 1963), 239. 22 김주영, 그리스도교전래에따르는한국서양화유입의궤적, 홍익미술 창간호 ( 서울 : 홍익대학교, 1972), 102. 23 김경선, 연원직지, 연행록선집 ( 서울 : 성균관대학교대동문화연구원, 1962), 1035.
260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관하여언급하였다. 노가제 ( 老稼齊, 1658-1722) 는 연행일기 에서성당안의모습을자세하게묘사하였다. 남쪽에한홍문이열려있어서그안에들어가니한화상 ( 畵像 ) 이걸려있었다. 그사람은머리를풀어헤치고팔을벌렸으며얼굴은살아있는사람같았다.... 북쪽벽에설치해둔한상 ( 像 ) 또한머리털을늘어뜨리고얼굴은부인인듯한데근심스런안색을띄고있었다. 이것이이른바천주이다. 24 그의책 신원식략 ( 宸垣識略 ) 에도성화에대한언급이있는데내용을살펴보면이러하다. 북쪽벽에는야소상 ( 耶蘇像 ) 을모셨는데얼른보니흙으로짖은것같았으며자세히보니그린것인데귀와코는튀어나온것이뚜렷하여산사람과같았다. 25 라고하여십자가에서고난당하는예수의얼굴에대한묘사를통해고통가운데있는예수의역사적실재성을전달하기위해노력한작품임을암시하고있다. 조선후기회화에서나타나는원근법 ( 遠近法 ), 특이한준법의구사, 명암을통한입체감의표현, 대담한정면구도의설정, 사실적묘사, 여백의재인식등서양화기법에위와같은기록들이영향을주었음은자명하다. 이상과같은자료를통해보건데, 서양미술은먼저조공을위한연례적인연행사와학자들의연경출입에의해알려졌고그다음에는그들이귀국할때가져온천주학관계의서적과그속에포함된상당부분의도상 ( 圖上 ) 들의유입과함께직접소개되었다고할수있다. 천주학이라는새로운교리와학문에대한호기심못지않게, 이들도상 ( 圖上 ) 도전통적인양식의그림만을접해오던사람들에게는적지않은흥미와충격을주었을것을가정해볼수있기때문이다. 그리고그렇게해서나타난예가아직완전한서양화적기법의것은아니라 100-102. 24 민족문화추진위원회 ( 편 ), 국역연행록선집 Ⅹ ( 서울 : 민족문화추진위원회, 1977), 25 민족문화추진위원회 ( 편 ), 국역연행록선집 Ⅹ, 100.
해방이전한국현대미술사에서기독교미술의형성 / 안용준 261 해도강세황, 홍세섭, 김수철, 김두량, 이희영등조선후기의작품들에서찾아볼수있다. 강세황은누구보다도기행사경에적극적으로참여하여전승화법이나당시의화풍을탈피하여서구적발상으로혁신적인필치를선보였다. 비록그의사경도들은정확한투시도법에는어긋나지만양감표현과시점을중시하는그의화법은원근개념을확실하게부여한것이었다. 가령이희영 ( 李喜英,?-1801) 의 < 견도 ( 犬圖 )>(1795) 를보면한마리의개가고개를젖히고있는모습이나온다. 그개는 사실주의기법의스케치로뒷다리를꿇고앉은개의전형적인형태로털의묘사라든가윤곽, 눈과입의처리는완벽한서양화스케치라아니할수없다. 26 능숙하게서양화법에의해그려진이그림은놀라운목필 ( 木筆 ) 소묘로서세필 ( 細筆 ) 로치밀하게대상을묘사하고있다. 조선왕조의후기화가로서 서화 ( 書畵 ) 의절재 ( 絶才 ) 란평을들었던그는기독교박해중에도성화를제작하면서믿음의순결을지키다가순교를하였다. 그의작품은서양화기법의한국전래를가늠하는귀중한사료가되어주고있다. 27 이상에서살펴본바와같이현실적인소재를다루었던그림중에서특히동물그림에서양화법이수용되고있음을알수있는데, 이러한수용은윤두서, 정약용등의사실주의적인한국고유의회화관의형성에도영향을주었음이분명하다. 이와같은서양화법의도입은서학계통의서적과장신도구등을통해전달되어활발히이루어졌을것으로보인다. 특히전도의방편으로교리의해설을위한삽화가중요한몫을하고있음을간과할수없다. 서구미술의역사에서도 1523년에마르틴루터에의하여 26 김주영, 그리스도교전래에따르는한국서양화유입의궤적, 104. 27 성화를그렸던추찬 ( 秋餐 ) 이희영 ( 李喜英 )(? - 1801) 은원래화원 ( 畵員 ) 으로글씨에도남다른재능을가진사람으로알려져있다. 유홍렬, 한국천주교회사 ( 서울 : 가톨릭출판사, 1962), 142.
262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번역된신약성경삽화를통하여일반인들에게성경의내용뿐만이아니라기독교미술의새로운기법과조형성이전파되었듯이, 한국에서도삽화는중요한기능을담당하였다. 삽화는문화적조건이다른한국사람들에게성경의이야기를설득력있게들려주었을뿐만이아니라서양화의기법을전달하였던것이다. 1817 년경에한국내에서는선교를위하여여러책자가발행되는사례가있었다. 28 그러한사례는주로외국인선교사들에의해이루어졌다. 한국인서상륜, 이응찬, 김진기, 백홍준등과함께성경번역에힘을쏟았던, 존로스 (John Ross, 1842-1915) 목사 29 는 1882년에자신이만든책의뒷부분에한국풍속을설명하면서몇점의삽화를그려넣었다. 초기의선교사게일 (J. S. Gale) 도 1894년 천로역정 을번연출간할때풍속화가인김준근을통하여삽화를그려넣었다. 한복을입은예수의모습이나오는이삽화는한국기독교미술의효시라고할수있다. 30 2. 기독교미술의형성배경 조선후기의화단에는이러한간접유입의단계를거쳐, 서양화가직접유입되는새로운국면에접어들었다. 서구의미술인이직접입국한것이다. 지금까지밝혀진구한말한반도에건너온외국인화가로는네덜란드계미국인화가로 1899년에초청된휴버트보스 (Hubert Vos, 1855-1935) 와프랑스쉐브르출신의도예가로 1900년에초청된프랑스인레미옹 (Remion) 등두사람이다. 보스는궁정에머물면서고종의어진 ( 御眞 ) 과고관대작들의초상화를그렸고, 레미옹역시궁중및 30. 28 안용준외 9 인, 근현대문화유산 종교 ( 개신교 ) 분야 ( 대전 : 문화재청, 1915), 55-60. 29 민경배, 한국기독교회사 ( 서울 : 연세대학교출판부, 2000), 168-69. 30 이동신, 한국기독교미술에관한소고 ( 서울 : 홍익대학교대학원, 석사논문, 1987),
해방이전한국현대미술사에서기독교미술의형성 / 안용준 263 상류사회에서서양화를그려화제를모았다. 31 보스는파리박람회에출품할작품을준비하기위해내한했다. 그때그는자신의작품을통하여최초로전세계의모습을담아내려는꿈에부풀어있었다. 그는고종을그릴때궁궐에있었던사람들의반응을기록하였다. 32 궁정에서황제를그리는동안, 저는늘한떼의내시들에둘러싸여있었습니다. 그들은저를악마라고여긴것이분명한데, 제그림이혹진짜살아있는사람이아닐까하여이젤뒤에서엿보고있었습니다. 모델이끝나면저는미국공관에서파견된경호원이보호해주는가운데그림을조심스레떼내서그림을자물쇠로채워야했습니다. 제가소장용의그림을가지고떠나려니까그들은마치그들임금의옥체의한부분을떼어가는듯이여겼습니다. 33 보스는 17세기네덜란드회화의영향을받은탓으로사실력 ( 寫實力 ) 과실재성 ( 實在性 ) 을존중했다. 그림속의아름다움, 품위있는기법, 인상적인것, 그리고감정적인것은진실성혹은사실성의결여에대해서세심한주의를기울여야한다. 과학에있어서가치있는것은허구가아니라사실적인것이다. 나는이를위해서많은애를써왔다. 34 31 보스는이미유럽에서명성을쌓고미국으로이민온인물화를전문으로하는화가로인물화에대한탐구심때문에한국땅까지밟았다. 그는네덜란드에서브뤼셀, 파리, 그리고로마에서수업을쌓고전시회를열어성공을거두었으나이에만족하지않고세계를돌면서여러민족의지도자들뿐아니라일반남녀들, 이름없는농부들과원주민들을그리기를좋아한화가였다. 보스는광무 3 년, 1899 년 5-6 월경서울에와서두달간머무르면서몇점의작품을제작하여화제가되었다. 당시의 황성신문 은이소식을알렸다. 몇달전에미국화가보스씨가미국공사관에와서머물고있었는데, 들리는말에의하면, 그는동양을돌며여러풍물을그려내년 (1900 년 ) 파리박람회에출품할예정이라더니, 다시들리는바로는그가어진과예진 ( 세자의초상 ) 을그려바치고그보상으로 1 만원을받고떠나갔다더라오광수 서성록, 우리미술 100 년 ( 서울 : 현암사, 2001), 23-24. 32 오광수 서성록, 우리미술 100 년, 24-25. 33 이기록은고종황제의초상특별전 ( 국립현대미술관, 1987) 도록에수록되어있다. 34 크리스틴팜, 휴버트보스가그린고종황제의초상화, 공간 2 월 (1980), 79.
된다. 39 한편우리나라에서서양화를공부한최초의인물인고희동은 264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이러한그의견해는 17세기당시 대부분의네덜란드화가들이유쾌하고소박한방식으로평범한사람들의생활상을사실적으로묘사하는북유럽미술의전통을따르고 35 있었던것과관련이있다. 17세기신교사회에서는 홀바인경우가잘증명해주듯이, 성공한사람들의초상화를그리는것은일반화된현상 36 이었으며, 전문화된영역인정물화와자연에대한정확한관찰을통하여, 미술가자신의마음, 즉그의취향 ( 趣向 ) 을반영하는 37 사실적회화가널리유행하였다. 과거에는기독교와관련된회화가성인 ( 聖人 ), 예수그리스도, 또는마리아라는단순한주제를선택했으나, 종교개혁이후는다양한주제와소재의선택이이루어지고있었다. 비록한국이서양화의유입단계에머물러있는상황이었지만, 종교개혁이후, 네덜란드미술의전통을접할수있었던일은기독교미술의전통을수립하기에는유익한일이었다. 보스의그림은서울화단에신기함과생동감을주었으며화가들을자극시켰다. 즉한국최초의서양화가고희동으로하여금프랑스말과서양화를배우게하였음은물론, 한국의초상화의역사에서가장많은초상화를그린채용신의초상화법에큰변화를가져오게하였다. 38 조선후기실학자들에의해서양화법이성화를통하여수용되고있을때의명암처리능력과사실에대한표현력이채용신 ( 蔡龍臣, 1848-1941) 에이르러완전히정착되고인간미넘치는모습으로형상화 보스뿐만이아니라레미옹의영향을받았다. 고희동과레미옹의만남은 35 E. H. 곰브리치, 서양미술사 ( 백승길 이종숭역 ; 서울 : 예경, 1999), 427. 36 곰브리치, 서양미술사, 413. 37 곰브리치, 서양미술사, 429. 38 허영환, 동양미의탐구 ( 서울 : 학고재, 1999), 205. 39 허균, 서양화법의동전 ( 東傳 ) 과수용 ( 서울 : 홍익대학교대학원, 석사논문, 1981), 48.
해방이전한국현대미술사에서기독교미술의형성 / 안용준 265 1903 년한성법어학교재학시레미옹이불어교사마르텔 (Emil Martel) 의얼굴을연필로스케치하는광경을목격하고사실적묘사에감탄한것이계기 40 가되었다. 사실적묘사에자극을받은고희동은 2년후인 1905년프랑스공사관에서개최된외국인들의전람회에유화를출품하였다. 41 그후고희동은일본으로건너가동경미술학교에서수학하였다. 그당시는일본의수탈이본격화된이후일본화가들이식민지조선에건너와서울에미술연구소를개설하고신문사에일자리를얻어삽화와풍물스케치를담는등일본인들의활동 42 이빈번하던무렵이었다. 그는 1909 년동경미술학교서양화과에들어갔는데, 당시사정을다음과같이회고하였다. 내가스물두살때였다. 그때는일본이우리나라를보호국으로만든지이년이되었고, 필경합병의욕을당하게되기삼년전이었다. 국가의체모는말할수없이되었다. 무엇이고하려고하여도할수가없게되었다. 그리하여이것저것심중에있는것을다청산하여버리고그림의세계와주국에로갈길을정했다. 43 고희동의회고에따르면, 동경미술학교시절처음으로목탄으로그린 석고데생을접했으며유화를배웠다고한다. 따라서그의서양미술에 대한지식이란수채화를그리는정도에크게벗어나지못했음을짐작할 40 이구열, 근대한국미술사의연구 ( 서울 : 미진사, 1992), 145. 41 이경성, 한국근대회화사 ( 서울 : 일지사, 1980), 39. 42 일본인에의해주도된미술활동은야마모토에의해개설된양화속습회 (1911 년 ), 일인화가들의조선미술협회 (1915 년 ), 그리고조선양화동우회 (1918 년 ) 등을들수있다. 1903 년에내한한일이있고 1914 년에재차내한한다카기하이스이는조선에가보니대우가좋았고그림판매도순조로웠으며대작수준도있었다고말하여일본인들에게좋은시장으로부상했음을밝힌바있다. 이중희, 선전미술전람회창설에대하여, 한국근대미술사학 ( 서울 : 청년사, 1996), 94-146. 43 고희동, 나의서화협회시대, 신천지 2 월 (1954); 오광수 서성록, 우리미술 100 년, 48 에서재인용.
266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수있다. 44 그런데이와같은말을처음듣는사람은매우의아해질수있다. 왜냐하면일본정부의지원을받는학교에유학한사람에대한평가가너무과소하기때문이다. 이러한결과가나올수밖에없었던것은일본의공부미술학교 ( 工部美術學校 ) 의폐쇄와동경미술학교의일본전통미술의고수라는정책과깊은관련을갖는다. 더나아가동경미술학교의일본전통고수는서양미술의기독교적전통을근본적으로막는중요한요인으로작용했다. 일본공부미술학교 ( 工部美術學校 ) 는이탈리아에서초빙된세명의교수 45 에의해지도되었다. 이들은 1876년창립된이학교에부임하였는데, 공부성 ( 工部省 ) 관할로만들어진이학교는교수전원을외국인으로채용할것을학칙으로삼는등적극적인서양위주의교육을펼쳤다. 당시만해도서양미술에관해서는이탈리아를가장높이평가하고있었기때문에회화, 조각, 건축장식학의교수로미술가 3명이초대되었다. 46 이들유럽인들이끼친교육효과는참으로지대했다. 서양미술과서양문화에대한관심은초기메이지시대에공부미술학교를중심으로절정에이르렀다. 이처럼서양것에대한모방이성행하자그에대한반대운동이일어났다. 흥미롭게도이같은운동을주도한사람은일본인이아니라미국인학자페놀로사 47 였다. 1878년일본 44 오광수 서성록, 우리미술 100 년 48. 45 안토니오폰타네시 (Antonio Fontanesi) 는당시서양화의주류였던역사화나인물화의전문이아닌풍경화가였다. 이것은아직산수화 ( 풍경화 ) 에높은가치를두고있던일본사회에서는당연한선택이었다. 특히그는바르비종양식의소박한풍경화는 19 세기의유럽리얼리즘화화전통을일본에알리는데주효했다. 그러나병이들어 2 년의짧은기간만체류하고 1878 년본국으로돌아가야했다. 조각과주임교수로임용된빈첸조라구사 (Vincenzo Ragusa) 인데, 그가도착하기전까지만해도불상과인형제작만을알았던일본에새로운미술을소개하였다. 다른한사람까펠레티 (Cappelletti) 는기하학과원근법, 그리고장식을가르쳤다. 심정원, 근대일본의역사화연구 ( 서울 : 홍익대학교대학원석사논문 ), 45-46. 46 심정원, 근대일본의역사화연구, 45.
해방이전한국현대미술사에서기독교미술의형성 / 안용준 267 동경대학에부임한페놀로사는일본의전통적인미술을연구하는데착수했고이어서불교미술의회화를연구하는데많은공을들였다. 그는 화가로서의회화제작수업 ( 修業 ) 만이아니라감상법의체득 ( 體得 ) 을통해일본미술의진수에다가가려 48 는의도를가지고있었던것이다. 일본의전통미술을대중화시킬수있었던것은페놀로사의협력자오까꾸라덴신 (1862-1913) 이있었기때문이었다. 그는페놀로사밑에서공부한학생이었으나, 나중에동료로활동했다. 1884 년오까꾸라가 24살되었을때, 일본정부로부터페놀로사와함께미술교육을연구하는공동위원으로위촉되어두사람은 1886년서방선진국들의미술교육실태를조사하기위해해외로파견되었다. 일본으로돌아와작성한보고서를통해두사람은전통미술을더욱진작시키는방향으로나아갈것을촉구하였다. 그결과일본의전통미술만을교육시키기위한동경미술학교가 1887년건립되었다. 교육정책의급격한변화로서양위주의공부미술학교가 1883 년폐교되었고, 새로창설된동경미술학교는그대신전통미술을고집하였다. 페놀로사와오까꾸라의조언, 즉 일본이채택할만한사례가전혀없다 는보고서의결론에따라동경미술학교의회화, 조각그리고공예세개학과의교과과정이전통적인일본식수법으로대체되었다. 49 한편메이지유신 50 이후, 일본은두나라를상대로전쟁을치렀다. 47 페놀로사 (Ernest Fenollosa, 1853-1908) 는아버지는스페인계음악가, 어머니는뉴잉글랜드에서도유서깊은가문을자랑하는영국계명문가정출신이었다. 1877 년페놀로사는하버드신학부대학원을중퇴하고메사추세츠미술학교 (Massachusetts Normal Art School) 에입학하고, 이어서보스턴미술관의부속미술학교에서데생과유화를배웠다. 그는철학자로서미술을공부했다. 오오노이쿠히코, 페놀로사와美術眞設, 美術史學 Ⅵ ( 서울 : 학연출판사, 1992), 201. 48 오오노이쿠히코, 페놀로사와美術眞設, 202. 49 Shuji Takashina Eastern and Western Dynamics in Development of Western Style Oil Painting during the Meiji Era in Paris in Japan-Japanese Encounter with European Painting (The Japan Foundation and Washington Univ., 1987), 25. 50 막부말에유행한미토학에사상적뿌리를둔존왕파사람들은국내외로어려운상황에서일본이안전할수있으려면천자의존엄이존중되어야하고각계층이뚜렷이자기의 분 ( 分 ) 을깨달아야일본이라는국체가바로서서, 거국일치로오랑케를몰아낼수있다고믿었다. 그러한믿음이 1868 년
268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청일전쟁 (1894-1895) 과러일전쟁 (1904-1905) 이그것이다. 일본은전쟁과침략의결과를승리로이끌었다. 이것은한편으로서양풍의문화를촉진시키는듯하게보였으나, 연거푸날아드는승전소식은일본의전통적목판에서서양식석판으로, 또사실적인유럽풍의유화로전투장면을그려일본인들을선동하였다. 서양의자연주의가기독교와인문주의에뿌리를둔사조였음에비해, 일본의것은국가주의적인것으로변질되고말았다. 일본의서양예술은전문성과자율성을근본으로삼았던현대의정신과전혀어울리지않았다. 조선말기 2인의서양인 ( 프랑스인레미옹, 네덜란드계미국인보스 ) 에의해선보인서양화가새로운조형방법으로자극을주어 1909 년고희동이일본에건너가면서시작된서양화수업은김관호 51, 나혜석, 김찬수, 이종우, 도상봉등으로이어지면서 1920년대에는현저한양적증가를보였다. 서양에진출하는경우는몇몇에불과하지만대부분의서양화지망생이일본에유학함으로써우리의서양화수업은자연일본의수준을따를수밖에없었다는한계를드러낸다. 52 당시일본의서양화는메이지정국하에서의정치적색채 53 의화풍과 메이지유신이라는일종의민족혁명, 일본역사상가장획기적인사회변혁운동을이루어낼수있었던것이다. 메이지유신으로등장한신정부는국민의의식을일원화하고서구열강에대항할수있는국력을갖춘근대국가를구축할막중한임무를맡았다. 이를위해 근대화 와 천황제 라는근대일본사회가내세운모순된두가치는메이지시대의 식산흥업 ( 殖産興業 ) 과 부국강병 ( 富國强兵 ) 이라는모토아래에서서로에게도움을주는순기능으로작용하였다. 심정원, 근대일본의역사화연구., 10-11. 51 김관호와동경미술학교한해후배인김찬영은평양을중심으로소성회미술연구소를만들었다. 이연구소는 1925 년창설되어김관호, 김찬영, 김윤보, 김광식이강사로나섰다. 또이연구소는일정한프로그램을두어체계적인미술교육을실시하였는데수업연한을 2 년으로하고목탄, 유화, 수묵, 담채과목을가르쳤으며수업료를받는등비교적철저한운영, 관리를했다. 이연구소는교육뿐아니라전시개최등다방면에서활동하였다. 김복기, 개화기요람평양화단의반세기, 계간미술 여름호 (1987), 102. 52 오광수 서성록, 우리미술 100 년 53. 53 근대일본의미술행정은정치적인논리와밀접한관계를보였다. 근대이후의미술행정은식산흥업정책 ( 殖産興業政策 ), 고미술보호 ( 古美術保護 ), 미술교육행정 ( 美術敎育行政 ) 이라는세가지로크게나누어볼수있다. 고미술보호는말그대로고미술을대상으로하는것이었고당대미술을다루는것은식산흥업과미술교육이었다. 그런데미술교육이본격화된것은 1887 년 ( 명치 20) 동경미술학교의설립이후라고볼수있고, 고미술역시이면에는식산흥업적인목적이숨어있기때문에메이지
해방이전한국현대미술사에서기독교미술의형성 / 안용준 269 구로다세이끼와구메게이치로의인상파화풍이주도하고있었다. 이러한일본의상황은우리의서양화에 기독교적인영향 을거의제공할수없는상황이었다. 그러면, 한국에기독교미술이형성되는가장큰요인은무엇인가? 그것은순전히한국기독교미술가의 신앙심 의발로였다. III. 식민지시대미술사 (1910-1945) 에서기독교미술의형성 1. 서양화의경우 1910년 8월 22일불법적인한일합방조약의체결로대한제국은일제의식민지로전락하게되었다. 문화예술분야에도언론 출판 집회 결사의자유가제한되었다. 일제가요구하는미술적내용과형식이당시화가들에게는중요한화제가될수밖에없는시절이었다. 3.1민족해방운동이일어난해에도서울화단의분위기는관변친일성에서벗어나지못하고있었다. 이런현실가운데 1919 년 11월 1일, 고희동을비롯하여일본인 3인 ( 야마모토바이가이, 타카기하이쓰이, 미루노유타카 ) 은고려학회를조직했다. 이곳은서양화단의새로운인물들인, 안석주, 이승만, 이제창, 김창섭, 강진구, 박영래을비롯하여, 10 년대까지는식산흥업이라는경제정책이미술행정을주도했다고볼수있다. 식산흥업에서의미술진흥은 예술 로서가아닌 산업 으로서의진흥이었다. 이에비해미술교육의진흥은식산흥업과는목적자체부터가달랐다. 식산흥업적진흥이국력증강이라는부국론 ( 富國論 ) 의일환에있었던것에비하여, 미술교육은근대국가일본이지녀야할문화의창출로서국가체계가완성되는메이지 20 년대이후본격화하며서양에대한문화전략상의필요성에서였기때문이었다. 고미술보호는문화개화, 서구화정책이야기한고기구물 ( 古器舊物 ) 의파괴와해외유출을방지하기위하여시작되었지만, 사실당시양질의수출공예를생산하기위해서고기물을보호, 수집, 전시하려한목적이더욱컸다. 하지만메이지 20 년대이후의고미술보호는점차황국사관에의한역사구축을위한사상적작업으로변모해갔다. 심정원, 근대일본의역사화연구, 20-21.
270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장발을배출했다. 고희동은 1919 년고려화회를통하여장발 ( 張勃, 1901-2001) 에게서양화를가르쳤기때문이었다. 54 < 그림 57> 십사종도 ( 베드로 ), 장발 1) 장발 한국에서처음서양의기법인유화로성화 를그린미술가는장발이었다. 그는동경미 술학교재학중에뉴욕에가서 1925 년에 콜롬비아대학에서미학 미술사를전공한 학술적기독교미술연구가이기도했다. 장 발의유명한작품으로는서울명동대성당 안벽면에있는 < 십사종도 > 를들수있다. 귀국후명동대성당의유세준부주교의부 탁으로캔버스에유화로그린이작품에는 14 명의인물이나온다. 12 명의예수의제자 중에예수를배신한가롯유다를빼고그 대신맛디아 ( 행 1:26) 를그렸으며, 사도바 울과바나바를그렸다. 정확한표현력과색 채의아름다움이돋보이는이작품은 1926 년에그려진장발의대표적인작품이다. 55 장발의회화적업적가운데특기할일은 순교한인물들을소재로그린성자초상화 즉복자 ( 福者 ) 상 ( 像 ) 이있다는점이다. 1930 년대에그려진 < 군 ( 群 ) 복자 상 > 은그리스도를중심으로오른편에는여인복자상이왼편에는남자 복자상이구별되어나타난다. 각사람의표현을지위나특수한사정을 31. 54 최열, 한국근대미술의역사 ( 서울 : 열화당, 1998), 134. 55 방오석, 한국가톨릭미술에관한연구 ( 서울 : 이화여자대학교교육대학원석사논문, 1976),
해방이전한국현대미술사에서기독교미술의형성 / 안용준 271 고증하여그린작품이다. 수십명에달하는복자들이하나같이다른표정을하고있고, 각사람의특유의표정은순교라는커다란주제를향하여하나로통합되고있다. 1928-1929 년에걸쳐그려진작품으로는흰두루마기에갓을쓴전신상의 < 김대건신부 > 가있으며, 역시같은해에그려진 < 김콜롬바와아그네스자매 > 는순교할당시의고유의한복을입은입상과한국고유의산야를배경으로그린기독교미술의성과였다. 56 1930년대일제의사상적탄압과자유에대한통제가심해지고있을무렵, 한국의서양화단은도입기에서전환기로접어들고있었다. 단순히기술의수용과습득의단계를넘어나름대로개성과독자성을갖는조형상의변화로전개되기시작하였다. 30년대일본유학에서돌아온오지호, 이중섭, 김환기등과독학으로화업을이루어나간이인성, 김중현, 김종태, 박수근등의작품에서한국인특유의감수성의발현과그것의발전적추이로서의서양화의토착화또는한국적서양화의출현을엿보게된다. 2) 박수근이러한상황속에서박수근 ( 朴壽根, 1914-1965) 은독자적인자신만의조형언어로, 그시대의일상적인여인과가난한사람들에게서묻어나는다양한삶의모습을애정어린시선으로표현하였다. 생각해보면, 박수근만큼여러면에서미술적가치가평가되는화가는흔치않다. 어떤사람은 민족의화가 요, 향토의화가 요, 서민적인체취의화가 라고말한다. 박수근의삶과예술을함축적으로잘드러내주는수사 ( 修辭 ) 들이다. 그러나이것만으로박수근을한정짓는다면곤란하다. 유감스럽게도, 박수근의전부를안것은아니다. 더중요한것이빠져있기 56 방오석, 한국가톨릭미술에관한연구, 31-32.
272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때문이다. 57 그의작품을기독교적세계관과그의신앙의관점에서해석하지않는다면그의작품세계의일부만바라보는격이다. 기독교가정에서태어난박수근은하늘에소망을둔기도의사람이었다. 후일장남인박성남은부친의선한화가가되려는소원을미가서를예를들어설명했다. 사람아주께서선한것이무엇임을네게보이셨나니여호와께서네게구한것이오직공의를행하며인자 ( 仁慈 ) 를사랑하며겸손히네하나님과함께행하는것이아니냐 ( 미6:8) 58 박수근의삶의여정은고난의연속이었으나, 자신의재능을하나님의선한뜻에따라사용되기를바라는간절한마음으로위대한예술을탄생시킬수있었다. 중학교도진학하지못하는처지이기에, 고학으로라도일본으로가서미술공부를하려던그의꿈은어머니의죽음으로그의나이 21세때접어야했다. 아버지는빚에몰려금강산으로들어가고, 형제들은뿔뿔이흩어져야만하는기가막힌처지는일본으로가려는그의꿈을무참히깨어버렸던것이다. 59 그러나박수근주변의일들은인간적인시각에서보면분명히불행이었으나, 이것이박수근회화세계의독특함을이끌어내는요인으로작용할수있었다. 그는누구에게도체계적으로직접사사받지않았기에, 자신의삶의모든것을진지하고일관되게작품에투영시킬수있었다. 그리고박수근은고난가운데서도진실하기를원했다. 이런견지에서나온박수근의초기작품인 < 나물캐는여인 ( 봄 )>(1940년대) 과 < 맷돌질하는여인 >(1940년대후반 ) 에는루오 60 의영향이나타남을볼수있다. 루오와박수근모두삶과인간의 57 서성록, 박수근 ( 서울 : 재원, 2002), 15. 58 서성록, 박수근, 33. 59 서성록, 박수근, 20. 60 루오의진실의추구는그의젊은시절의로마가톨릭계의한운동에영향을받았다. 그운동이란말하자면보다순전한신실성, 참신앙, 전통에얽매이지않는형식등오늘날의언어로진정성 (authenticity) 에해당하는것을추구하자는가치아래펼쳐졌다. 한스로크마커, 현대예술과문화의죽음 ( 김유리역 ; 서울 : IVP, 1993), 192-93.
해방이전한국현대미술사에서기독교미술의형성 / 안용준 273 진실성을추구했다는점뿐만이아니라표현주의적인색채와구도, 형태는맥을같이하고있다. 어린시절밀레와루오의영향을받은박수근의이러한그림속테마는기독교인의가치관으로삶을바라보고있음을뜻한다. 다음의말은그의미술적세계관에대한소박하지만, 진솔한작가선언이다. 나는인간의선함과진실함을그려야한다는, 예술에대한대단히평범한견해를가지고있다. 따라서내가그리는인간상은단순하고다채롭지않다. 나는그들의가정에있는평범한할아버지와할머니그리고물론어린아이들의이미지를가장즐겨그린다. 61 < 그림 58> 맷돌질하는여인, 박수근 결국박수근의작품세계의구성요소는신앙과민족적인일상성과의 조화에있다. 그의작품의기본적인유형은평면화법 ( 平面畵法 ) 이다. 62 열화당, 1985), 25. 61 유준상, 한국적인화가의원상, 박수근화집 - 박수근사후 20 주기기념화집 ( 서울 :
274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그는분명서구적인것에서영향을받았지만근본적인조형 ( 造形 ) 의탐색 ( 探索 ) 에있어서는민족적인표현즉전통회화 ( 傳統繪畵 ) 의표현을배제하지않았던것이다. 원근감 ( 遠近感 ) 에의해생기는사물의멀고가까운삼차원적인대상은그의화면에서단일평면 ( 單一平面 ) 으로새롭게체험된다. 박수근은자신을가리켜 동양화가 라고이야기한바있다. 63 그는서구적매체를통하여민족적인미를자율성에입각하여계승, 발전시켰으며, 그의독자성은조선후기 64 의겸제 ( 謙濟 ), 65 단원 ( 檀園 ), 66 혜원 ( 惠遠 ) 67 의풍속화의표현양식과너무도닮아있다. 서민의일상성을소재로하였다는점도그렇고화법에서도그들의공통성은 민족적 62 박수근의화면작업은 1953 년무렵부터통상적인명암법이나원근법을도외시하며평면적인조형의식으로진행되었다. 그런가하면전면적으로토속적인분위기를조성시킨회갈색주조의독특한질감위에굵고짙게조성한단순화된검은윤곽선으로주제를부각시키는독자성을나타내기시작했다. 이구열, 한국근대회화선집 ( 서울 : 금성출판사, 1990), 80. 63 생전 ( 生前 ) 의박수근은 나의그림은유화이기는하지만동양화다 라는말을하였다. 이말은서양형식의추종이아닌, 이땅의소박한사람들의진실된삶을애정어린시각으로바라보았던박수근으로서는당연한귀결이었으며, 엄밀한의미에서민족적인감성을지닌 한국화가 라고말할수있다. 이구열, 한국근대회화선집, 89. 64 이시대의풍속화의백미 ( 白眉 ) 는역시서민들의일상생활을묘사한그림들이라고할수있는데, 이러한그림들은대체로산수배경 ( 山水背景 ) 으로한것과산수배경을생략한것으로대별된다. 대체적인흐름은산수배경을지닌풍속화가한동안유행하다가, 점차배경을소극적으로다루거나아예생략하고핵심을이루는풍속장면그자체만을부각시키는경향으로바뀌었던것으로믿어진다. 안휘준, 한국회화의전통 ( 서울 : 문예출판사, 1988), 332. 65 조선시대화가중한국의자연을직접보고한국인의감정을표현한화가로서겸제정선에대해최순우는이렇게말하고있다. 겸제정선 (1676-1759) 을수묵산수화 ( 水墨山水畵 ) 의대가로서가히천품을타고난귀한화가라는것은두말할것도없다. 더구나그독보적 ( 獨步的 ) 인호탕한준법으로한국의자연을사생한진경산수 ( 眞景山水 ) 의격조는이조회화사를통해서도드물게보는작가적기질을보인것으로서의당높이평가될만하다. 최순우, 한국의미 ( 美 ), 한국의마음 ( 서울 : 지식산업사, 1980), 139. 66 김홍도의 30 대작품들에대해, 안휘준은그의저서 한국회화의전통 에서몇가지중요한사실을밝히고있다. 첫째는산수 ( 山水 ) 나옥우 ( 屋宇 ) 룰배경으로했다는점, 둘째, 사대부들의청에따라그들의평생도 ( 平生圖 ) 를종종그렸던것으로보인다는점, 셋째, 이때의그의풍속화에는중국의경철도 ( 耕鐵圖 ) 등에서영향받은바가많았다는점, 넷째, 30 대에즐겨구사했던산수나옥우의배경을배제하고풍속자체의장면에역점을둠으로써그의전형적인풍속화들을발전시켰으리라는점등이다. 안휘준, 한국회화의전통, 332. 67 신윤복의풍속화처럼시정 ( 市井 ) 의소시민들이나건달과한량들의세계속에어우러져서일어나는남녀의생태, 그중에서도특히기생들의생태묘사에이처럼절절한작가적인애정을쏟아온사람은없었다. 최순우, 한국의미 ( 美 ), 한국의마음, 181.
해방이전한국현대미술사에서기독교미술의형성 / 안용준 275 리얼리즘 의재현에있었다. 그들이활동한시대는다르지만, 그들은외래사조 ( 外來思潮 ) 의영향을그대로답습 ( 踏襲 ) 하지않고, 민족의정서와자연을통해직접적인체험을토대로민족적인서정성을표출하였다. 박수근의회화에는그리스도나십자가, 사도등의기독교요소임을알수있는직접적인요소들이없음에도불구하고, 그의회화에나타난성경적가치관은여러곳에서찾을수있다. 이러한까닭은성경의주된주제가구원의역사와계획이지만, 거기에는예술을포함한인생의모든것이담겨있기때문이다. 3) 홍종명홍종명 ( 洪種鳴, 1922-2004) 은그리스도를주제로일련의초상화를그렸는데, 반추상적인기법으로그리스도를향한내면의신앙세계를표현한것으로유명하다. 그는평안도에처음선교사가올때부터신앙을받아들인집안의장남으로태어났다. 아버지홍재연은정진학교교감이자유성리감리교회장로로평양에서알려진인사였다. 홍종명이유년시절소풍가던고분에서늘눈에익힌퇴색한색깔은그의심층의식속에깊숙이앉아평생동안그의그림에등장했다. 황갈색, 적갈색의바탕위에그리스도를표현했으며, < 그림 59> 바보그리스도, 홍종명 꽃이나새, 물고기나인물을소재로 향토적풍물을화면에담았다. 홍종명은광성고보를졸업한 1941년화가의수업을위해일본으로갔다. 그의아버지가 아들이 환쟁이 가
276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되는것을완강히반대했으므로처음엔경도고등공예학교에들어가합격증을집으로부치고는동경제국미술학교에들어가고향에서두고두고마음에다짐했던서양화를공부 했다. 68 그는그림때문이아니라, 그배후에존재하는하나님때문에자주캔버스앞에서무릎을꿇었다. 그에게는그림을그린다는것이살아있다는것이었다. 심장이고동치는것이기적이었다. 그는일상성속에서하나님이동행하는기적의감각을그는갖고살았다. 생의도처에서그는하나님의사랑과기적을보며그는하나님앞에서가장순수하고소박해지기위해서기도했다. 69 홍종명에게있어해방이전의삶은한국기독교미술계에표현주의적회화의진면목을보이는그의등장을예고하는기간이었다. 2. 동양화의경우 일본인들에의해평가되고움직여지는화단의현실을바로보고한국인의주체적인예술적역량을발휘하려는움직임이당시의동양화단에보이기시작했다. 조선후기로부터이어져왔던사숙식 ( 私塾式 ) 방법과화보중심의학습으로는동양과서양의다양한미술문화를이해하고해석하고한국의미술문화풍토에적용하기에는한계가있다는것을자각하기시작한것이다. 그리하여윤영기에의해 1911 년에경성서화미술원 ( 京城書畵美術院 ) 과 1913년평양에기성서화미술회 ( 箕城書畵美術會 ) 가설립된다. 특히 1936년에는김은호에의해후소회 ( 後素會 ) 가결성되어백윤문, 한웅동, 장덕, 주중현뿐만이아니라, 월전장우성과운보김기창이활약하기도했다. 68 홍종명화집발간위원회 ( 편 ), 홍종명화집 ( 서울 : 홍종명화집발간위원회, 1983). 69 홍종명화집발간위원회 ( 편 ), 홍종명화집
해방이전한국현대미술사에서기독교미술의형성 / 안용준 277 1) 김은호현존하는작품중한국에서처음으로전통적인먹붓및채색으로사실적인성화를그린화가는어려서부터독실한침례교신자인김은호 ( 金殷鎬, 1892-1979) 였다. 일본인서양화가들이한국인미술지망생들에게인물화, 수채화, 유화등을가르칠당시, 한국최초의미술교육기관인경성서화미술원 ( 京城書畵美術院 ) 이윤영기에의해 1911년에세워졌다. 김은호는조석진 ( 趙錫晉, 1853-1920) 과안중식 ( 安中植, 1861-1919) 이교수로있던경성서화미술원강습소를통하여전통화법을배웠던것이다. 70 그의작품 < 부활후 > 는한국화로써그가그린첫성화였다. 그작품은 1924 년의 3회조선미술전람회 ( 朝鮮美術展覽會 ) 에서수상한작품으로, 예수를가운데두고좌우로각각사도와여인을그린삼부작으로종전의스타일과는다른특징을갖고있었다. 우선소재는차치하고서도선묘 ( 線描 ) 를억제하고서양화법의명암과원근을적용시키고있음이발견된다. 71 그는서양화풍의화법에감명을받아인물을표현하였다. 그러나이성화는기독교청년회관 ( 서울 YMCA 회관 ) 에소장되었다가 6.25동란중에불타버리고말았다. 내용을보면성경의 예수께서저희를데리고베다니앞까지나가사손을들어저희에게축복하시더니축복하실때에저희를떠나하늘로올리우시니저희가그에게경배하고... ( 눅, 24: 50-52) 라는내용을표현한것으로소재에있어서이국적풍치를개성적으로표현했고특히과거의선묘인물화와는달리서양화법의명암과원근법을적용하고있다. 72 그는일찍이동양화의전통적인수법을체득하였으며한동안일본에건너가당대의대가들에게배움 으로써 일본화의영향 73 을받기도 했다. 74 70 오광수, 한국현대미술사 ( 서울 : 미술책방, 2000), 32-33. 71 오광수, 한국현대미술사, 70. 72 이동신, 한국기독교미술에관한소고 ( 서울 : 홍익대학교대학원석사논문, 1987), 33. 73 1920 년대후반대부호김용문의도움으로다녀온 3년여의일본유학 (1925~28) 은김은호의전통적기법에기초한화풍에큰변화를가져온다. 채색화기법을정식으로습득한것이었다. 그는
278 한국개혁신학제 59 권 (2018) 그러나항상전통에충실하면서화법의현대화에도힘을기울이며새로운기운을모색하기에힘썼다. 또한자신의이당화숙을통하여운보김기창을비롯하여혜촌김학수, 월전장우성, 오당안동숙등을배출시킨일은한국기독교미술의밝은미래를위한공헌으로평가할수있다. 2) 김기창운보 ( 雲甫 ) 김기창 ( 金基昶, 1914-2001) 은 7세때장티푸스로청각을잃고이당화숙에서김은호에게그림을배웠다. 6개월만에 < 널뛰기 >(1931) 로제10 회조선미술전람회에처음입선한후, 연 5회입선과연4회특선을기록하였다. 후에가톨릭으로개종했으나그가대표적인성화를그린시기는개신교신앙인이었을때였다. 신윤복을연상케하 < 그림 60> 십자가에못박히심, 김기창 는풍속화의대가였던그는정확한 묘사력과힘에넘치는달필로많은성화를그렸다. 그의작품에등장하는예수는갓을쓴모습이다. 후에김기창이그리스도의일생을다룬 3 년동안동경미술학교일본화과의청강생으로일본화과교수인유키소메이 ( 結城素明 ) 에게사사받았다. 유키소메이는서양화의사생기법과접목시켜자연사생중심의새로운일본풍경화풍을일으킨화가였다. 또한일본유학중, 문학계의자연주의운동에감화를받고일어난새로운회화운동의주체였던우성회의중심작가인유우기와의만남도그의중요한조형체험 이었다. 오광수, 한국현대미술사, 71. 74 오광수 서성록, 우리미술 100 년 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