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경험안에있는무한의식 Joseph A. Bracken, S.J.* 어원적으로, 무한과유한이란용어는각기상반되는것으로보이면서도서로를암시하거나정의하기까지하는듯하다. 그렇다면무한은유한하지않음으로정의되거나유한은무한하지않음으로정의되는가? 첫대안은분명토마스아퀴나스가자신의신존재증명에서취한방법이었다. 즉, 그는인간경험의유한성과우연성에서출발했고, 자체안에고유한존재근거와활동근거가없는필연적원인으로서 모두가신이라부르는 무한자의현존을논했다. 1) 반면에르네데카르트는, 우리인간이몇가지선이해만하기때문에자신이유한하거나우연적이라는것만알고무한한것이뜻하는바에는둔하고혼동한다고말했다. 만일내가내고유한본성의결점들에대한인식 - 즉, 나는무언가부족하고모든것이완벽하지않다 - 과비교하여내자신보다더완전한존재에대한관념을지니지않았다면, 내가의심하고바라는것을어떻게알수있겠는가. 2) 이짧은논문에서, 나는데카르트가이문제를통찰력있게다루었음을밝힐것이다. 아퀴나스는유한하고제한된체험에서시작하여그근거로서무한하고무제한적인존재에대한논리적필연성을주장한반면, 데카르트는인간의의식안에무한에대한선의식이어느정도있기때문에우리자신을유한하고제한된존재일뿐이라인식한다고보았다. 그러나데카르트와달리내가설은, 우리가의식하는무한성은바로무한한실체의무한성이아니라앞으로밝히겠지만, 더욱현실화하려는성향이나열망의견지에서볼때그자체로의식에현시되는지속적활동의무한성이며, 이것은데카르트가위에서암시한불안함 (the restlessness) 의근원이된다. 더나은현실화를위한지속적인이능력은우리일상의현존과활동을위해필요한존재론적기초이며잠재적원리이다. 이자기현실화능력은신존재를위한존재론적기초나살아있는원천과같기에, 나는우리인간과진정모든피조물은존재와활동을위한무한한가능성안에서공통근거인신을공유한다고강조하는바이다. 물론근거라는용어는다양한의미를갖는다. 일반적으로그것은 이유 (reason) 라는뜻으로언급된다. 그러나, 이것은다른개체의존재로말미암아어떤개체가존재하게됨을뜻하는가? 그렇다면, 어떤개체의존재근거는그원인이되는다른개체안에서찾아야한다. 이것은아퀴나스의신존재 증명들 과고전적유신론에서일반적으로발견되는근거에 * Xavier University, Cincinnati, Ohio, USA 1. Sancti Thomae Aquinatis, Summa Theologiae, Part 1. Question 3. article 2. response. 2. Rene Descartes, Third Meditation: in Discourse on Method and Meditations, trans, Laurence J. LaFleur (New York: Liberal Arts Press, 1960.), p.102. 다음과비교할것. Philip Clayton, "Pluralism. Idealism, Romanticism: Untapped Resources for a Trinity in Process." Trinity in Process: A Relational Theology of God, eds. Joseph A. Bracken, S.J., & Marjorie Hewitt Suchocki (New York: Continuum Publ., 1997). pp. 123-25.
대한이해이다. 신은존재를발생시키고모든창조의각순간에현존하는것을보존하기때문에창조의초월적근거이다. 그러나신과세상의관계에관한내가설에서는근거를다르게이해한다. 즉, 자아실현의살아있는원천이나능력으로서의근거에대한개념이다. 이근거는특정한개체의외적원인으로서외부에있는것이기보다그현존과활동의내적원리로서그개체안에서발견된다. 그것은어떤개체를존재하게하는것으로그개체의숨겨진가능원리이며, 따라서개체들의세계안에서그자체를드러내준다. 나는이근거가창조자신과피조물인우리들안에서작용하는것으로이해된다고본다. 즉, 존재와활동의신적주체인신안에는, 매순간신을신으로존재하게하는지속적자아현실화능력이나성향이있다. 그것은신의본질이나신적본성에대한토마스학설의개념과연결될지모른다. 그러나, 내가아래지적하는대로, 그것은토마스아퀴나스의현실태의원리이기보다가능태의원리이며, 토마스학설의순수행위로서의신에대한이해와는아주다른것이다. 마찬가지로, 창조된실존주체인우리자신안에는우리가상호연관되어창조된개체들임에도불구하고우리를독특한우리로만들어주는자아실현능력이있다. 창조자신의현존과피조물인우리자신을위한이숨은근거혹은살아있는원천에관한내최종입장은수로표현하면하나이자동일한것이다. 그것은그자체로무한하거나전혀불확정적이기때문에틀림없이하나이고동일한것이다. 그근거혹은원천은그것을존재하게하는다른개체들안에서, 그리고다른개체들을통해서만결정된다. 그러므로신안에서, 우리피조물을위한존재와활동원리로작용할때에그것은소유할수없는충만함으로존재한다. 그러나그것은참으로우리안에무한하고도유한한실재로주어진다. 즉, 존재와활동을위한잠재성으로서는그자체로무한하지만, 동시에피조물인우리안에서는언제나반드시제한된작용을하는유한성을드러낸다. 이러한입장을설명하고자나는하나의방식, 혹은또다른방식으로유사한주장을펴는역사적이고현대적인학자들을언급하겠다. 그리고이와달리나는이학자들의가설과구별되는고유한가설을밝힐것이다. 나는이미토마스아퀴나스의작업을다루었다. 한편, 그의신존재 증명들 은근거를외적원인으로서이해한첫번째고전적예로, 근거를자아실현을위한살아있는원천이나능력으로보는두번째개념을위해제쳐두었다. 다른한편, 토마스는신이피조물과교류함으로써존재행위, 존재의신적행위를통해피조물과조화로움을공유하여그들앞에존재한다고제시했다. 3) 이것은자아실현을위한살아있는원천이나능력으로근거를이해하는제1 특성 (prima facie) 으로보인다. 이의미에따르면신은창조의근거이다. 그러나이것은존재의현존이나행위가아퀴나스가주장하는대로최상의현실태이고, 내가주장하는대로의가능태의원리나자기결정의원리가아니라는사실을등한시한다. 즉, 아퀴나스에게신은잠재하는존재자체 (Ipsum Esse Subsistens) 이고, 근본적의미에서그러하다. 피조물은그창조적본성과어울리는방식으로존재활동을한다. 4) 그러나이두경우에존재의현존이나행위는객관적완전성을지니고, 어떤것은신에의해충만함을얻고피조물에참여하는바로그정도만객관적완전성을취한다. 나는반대로, 존재의현존이나행위는객관성이아닌주관성을다룬다고생각한다. 그것은지속적인자아실현을위한구체적현존주체의근거이거나살아있는원천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그의저서인 < 자연학 > 3권에서동작을정의한것처럼, 개체의가능행위로서그개체가움직일수있는한, 5) 3. 아퀴나스, 신학대전 1, Q. 8, art. 1 resp. 4. 같은곳. 비교 신학대전 1, Q. 3, art. 4 resp.
근거나살아있는원천은현실태이면서도가능태이고, 그럼에도더명확히말하면현실태이기보다는가능태이다. 그렇다면간단히말해서내가쓰는의미의근거개념은자아실현의진행과정에관여하는현존주체의생성철학 (philosophy of becoming) 에부합한다. 외적원인으로서의근거개념은아퀴나스가설정한것처럼, 개체들이상대적으로고정된명료성을지니며완전성의직관적등급에의해위계적으로질서지워질수있다는존재철학 (philosophy of being) 에적합하다. 존재철학과생성철학간의이대립은두드러지며, 아퀴나스로부터프리드리히쉘링으로방향을전환할경우더욱그러하다. 내가아는한쉘링은가장뛰어난독일관념론자로서, 자신의우주론적사고체계안에서존재와활동의살아있는원천이나내재적원리로이근거개념을사용한최초의주요한서양철학자이다. 쉘링은그와동시대의선배학자인피히테의저술에서뚜렷한영향을받은초기저술들에서, 학문 (Wissenschaft) 으로서의철학을이해하기위한무조건적인출발점혹은원리의필요성에초점을맞추었다. 6) 따라서경험적의식의주체와객체는다른것에의해조건지어지지만 (bedingt), 그것들중어느것도하나의원리가될수는없다. 7) 더욱이, 신 이의식안에반영된객체를의미하고인식활동에의해조건지어진어떤것이라하더라도이원리에의하면신은이해될수없다. 8) 오히려쉘링은지성적직관 (intellektuale Anschauung) 을통해서만알수있는인간의식안의순수활동으로서자신이 절대자아 (das absolute Ich) 라고부른존재의현존을가정한다. 9) 유사한형태로, 그의초기자연철학 (Naturphilosophie) 에서쉘링은그실증성 (instantiation) 즉, 이세상의물질들안에만존재하는순수활동으로서세계영혼 (Weltseele) 의존재를반복하여가정하고, 유기적통일체안에서모든물질적실체들을통일하고조정하는일을한다고가정한다. 10) 결국자신의동일성의철학 (philosophy of Identity) 에서, 쉘링은하나이고동일한영적 (spiritual) 원리가인간의식과세상의본질안에서작용한다는철학적체계를발전시키고자했다. 11) 그러나이모든우주론적사고체계에따르면, 이영적원리는초월적창조신이기보다는이세상에속한개체들의내재적인우주적활동으로이해되었다. 그러나프란쯔본바더 (Franz von Bader) 와여러학자들의자극을받아쉘링은중기에독일신비주의자인야콥보헴 (Jakob Boehme) 의저술들을접했다. 보헴으로부터쉘링은, 모든것이순수한무제한의활동으로이해되는절대자아나세계영혼이나절대이성개념과인격적인창조신관념을연관짓는데필요한특징 (distinction) 을얻었다. 보헴에기대어, 그는의문시되는실체의주관적근거, 혹은살아있는원천과현존하는실재로서개체자체사이의현존이지닌차이를가정했다. 12) 이것이최고존재인신의실재를넘어선다는뜻이 5. Aristotle, Physics, 201a10: in The Basic Works of Aristotle, ed. Richard McKeon (New York: Random House, 1941) 6. F. W. J. Schelling, Vom Ich als Prinzip der Philosophe: in Sämtliche Werke, 14 vols., ed. K. F. A. Schelling (Stuttgart: Cotta Verlag, 1856ff), Vol. I, p.163 7. 같은책, 165 쪽. 8. 같은책, pp.165. 168n. 1. 9. 같은책, 181 쪽. 10. Schelling, Erster Entwurf eines Systems der Naturphilosophie: in Sämtlicher Werke, vol. Ⅲ, pp.11-20. 11. Schelling, Darstellung meines Systems der Philosophie: in Sämtlicher Werke vol. Ⅳ, pp.114-212. 12. Schelling, Philosophische Untersuchungen über das Wesen der menschlichen Freiheit und die damit zusammenhängenden Gegenstande: in Sämtliche Werke vol. Ⅶ. pp.357-58.
고, 이점을신에게적용할때, 신안에는신의존재와활동을위한살아있는원천이면서피조물들의존재와활동을위해서도확장되는존재의신적근거가있다. 신안에있는무한은존재의신적근거와동일시될수있고, 그자체로불확정적이지만신과현존하는모든창조된실체를보존한다. 다른한편, 현존하는신은유한하거나확정된실재이고창조과정안에서그리고이를통해서인격적이되며, 그무엇보다도신의영적동반자인인간의창조안에서그리고이를통해서인격적이된다. 13) 필립클레이톤 (Philip Clayton) 이최근에펴낸책에서언급한것처럼, 존재의이와같은신적근거와현존하는신사이의차이는현대에만유내재신론으로신과세상의관계를이해하는장을마련해준다. 14) 그러나, 신과세상의관계에관한내논제를다루기앞서, 쉘링의근거와현존의구별을연구한서양의두지성인인마틴하이데거와폴틸리히를짧게언급하겠다. 하이데거는 1927년에, 처음으로쉘링의근거와현존을구별한저서인 < 인간자유에관한논고 >(Essay on Human Freedom) 에관해강의했다. 일년쯤후에하이데거는 < 근거의본질 >(Vom Wesen des Grundes) 을출판하고, 여기서근거개념을인간존재의외적원인, 즉신이기보다는인간의식안에있는자아초월의원리라고주장했다. 15) 하이데거는신을인간현존의궁극적근거로언급하는것을일부러배제시켰는데, 이는그가존재론이나존재신학 (onto-theology) 의존재연구나창조와연관된최고존재의연구를혼동하고싶지않았기때문이다. 물론결국, 그가반영한것들의논리학은, 인간과다른모든존재의잠재적활동원리로서우주론적의미를지닌근거개념을다시다루게하였다. 16) 그렇지만, 최종적으로그는존재의근거와신의관계를부정했다. 다른한편, 폴틸리히는존재자체이며따라서현존하는모든유한한것들을위한존재근거로서신을새롭게이해하기위해근거와현존사이를구별하곤했다. 그가 < 조직신학 >(Systematic Theology) 1권에서지적한대로, 신존재는존재-자체이다. 신존재는다른것들사이의존재나다른것들에앞선존재의현존으로이해될수없다. 만일신이하나의존재라면, 그는유한성의범주들, 특히공간과물질에종속된다. 신을 가장완전하고 가장강력한 존재라는의미에서 최고존재 라고부르더라도, 이런상황은변하지않는다. 17) 이렇게틸리히는신을모든유한한실체안에작용하는존재근거와관련짓지만, 그는의식적으로인격적존재로서의신존재를거부했다. 마찬가지로같은 < 조직신학 > 1권에서그가지적한대로 신적근거의신비에대한명상, 신적생명의무한성에대한자각, 신적창조성의놀라움에대한직관, 신적자아현시의무궁무진한의미에대한경의 -- 이모든체험들은명백한나-너 (ego-thou) 관계를내포함없이신과관련된다. 18) 따라서, 하이데거와틸리히는쉘링의근거와현존의구별을존재안에서선별하여사용했다. 하이데거는순전히세속적우주론에그것을적용했다. 신이아닌존재는이세상모든실체의근거 ( 즉, 살아있는원천이거나내재적원리 ) 이다. 반면에틸리히는존재자체, 초인격적실재로서신을새롭게이해하는데이구별을적용했다. 이두사람은똑같이피조물 13. 같은책, 394-95, 410-11 쪽. 14. Philip Clayton, Das Gottesproblem. Band I: Gott und Unendlichkeit in der neuzeitlichen Philosophie (Paderborn: Ferdinand Schoeningh, 1996), pp.442-446. 15. Martin Heidegger, Vom Wesen des Grundes, 4th ed. (Frankfurt am Main: Vittorio Klostermann, 1955), pp.18-44. 16. Martin Heidegger, Der Satz vom Grund, 2nd ed. (Pfullingen: Gunther Neske, 1958), p.188: "Nichts ist ohne Grund." 17. Paul Tillich, Systematic Theology. I (Chicago: University of Chicago Press, 1951), p.235. 18. 같은책, 289 쪽.
뿐아니라인격적존재인신역시도존재의신적근거에서비롯되었다고보고, 따라서신의현존과활동을위한존재의신적근거에의해피조물과인격적신이좌우된다는쉘링의한발더나아간주장은무시했다. 이미지적한대로, 이것은내가주장하는것이기도하다. 간단히나는그리스도교삼위일체교리의세신적위격이어떻게존재의신적근거에의해존재하며모든피조물을위한존재의근거로서도기여하는지를지적하면서이것을더상세히설명할것이다. 그러나그전에나는현대철학자요신학자인로버드네빌 (Robert Neville) 의우주론적사고체계를지적하고자한다. 그의세계관은많은측면에서나와같으나특정한핵심에선아주다르다. 네빌은 < 영원과시간의흐름 >(Eternity and Time s Flow) 에서모든개별적인것은조건적특징과본질적특징이조화를이룬것이라고말한다. 즉, 조건적특징은다른것과의관계에의해존재하는것인한편, 본질적특징은그독특한방식에따라존재하는것으로서, 고유한자기정체성안에서조건적특징과결합한다. 19) 따라서그자체로불확정적인것만이이세상에서확정된것의원리나원인이될수있다. 한편다른점에서, 그것은다른실체들과의확정적인관계를설명하기위한확정적실재이기도하다. 그러므로, 네빌에게이세상의창조자로이해되는신은신적인창조적활동과창조행위로말미암은하나의산물이다. 20) 다른말로해서그것은참된실재인신, 즉인간이개념적으로포착할수있는존재없이경험하는무한한창조적활동의상징적표현이다. 21) 다른한편, 존재론적원천으로부터생기는신적인창조활동은그자체로불확정적이고따라서알수없다. 달리말하여, 확정된실재인그원천도이세상사물과의관계로설명되어야하는것이다. 따라서, 네빌에게신적인창조활동으로이해되는무한은인간의식안에계속하여존재하지만, 사고의대상으로서가아니라잠재적활동으로존재한다. 인간은매순간의삶에서신이나무한을경험한다. 그러나대부분의주요한순간에인간은그경험에주의를기울이지못하는데, 그들의주의력이의식대상들, 그들삶에있는신적인창조적활동의산물들에만배타적으로기울기때문이다. 분명인간은자신을모든순간의활동주체로의식한다. 그렇지만, 여기서도그들은자신의경험을구체화하여, 스스로를경험하는인격체나인간주체로서자신의객관적정체성을이루는경험과정의연속체라기보다는다양한경험을하는불변의실체로생각하는경향이있다. 따라서자기특유의주관성이지닌역동성에거의혹은전혀주의를기울이지않아서, 자신의의식안에서일하는주관성의존재론적근거인신적인창조적활동을경험하지못한다. 22) 나는본질적으로불확정적인것만이확정된모든것의잠재적원인이될수있다는네빌 19. Robert Cummings Neville, Eternity and Time s Flow (Albany, N.Y.: State University of New York Press, 1993), pp.71-76. 20. 같은책, 154 쪽. 21. 같은책, 155-56 쪽. 세상을구하려고심판하고일하는인격의의지가지닌인과적힘을은유로표현할수있는무로부터의창조범위는이세상에기초한것을따른다. 만일이세상이인격적인의지의힘에서나온것으로질서지어졌다면, 그은유는아주직접적으로적용된다. 만일구원의역사가있다면, 창조자신은구원자이다. 다음과비교할것. Robert Cummings Meville, The Truth of Broken Symbols (Albany, N.Y.: State University of Mew York Press, 1996), esp. pp.65-75. 특히종교적상징들에관한이런방식의접근을충분히설명함. 22. Neville, Eternity and Time s Flow, p.120: " 분명우리는시간의흐름을경험하기때문에, 우리의경험은전적으로시간에속하지않고적어도부분적으론영원 신의창조적운동에속하는과거와현재와미래의통일성 에속한다. 분명, 시간의흐름에대한단순한경험은모든것의영원한동일성이나그흐름에서우리가주목하는것들조차충분히파악하지못하게한다. 그러나시간의흐름은일시적인것의영원성을어렴풋이감지하게한다."
의전제에공감하는한편, 신의인격성은진정모든창조안에있기에인간의식안에있는존재론적인활동을아주상징적이고비유적으로개념화한것일뿐이라는제안에는신중을기하고싶다. 여기서나는쉘링이 < 인간자유에관한논고 > 에서사용한근거와현존의구별이인격적이면서비인격적인신을이해하고경험할수있게하며, 더명확히는만유내재신론이란맥락안에서삼위일체인신을이해할수있게한다고주장하는바이다. 이에관해서나는내가다른논문에서길게서술한것을요약할것이다. 23) 신과세상의관계에관한이새로운이해의열쇠는신적인창조활동이사실상그리스도교삼위일체교리의세신적위격에공통된신적본성이라고말한네빌의가정에자리하고있다. 내가앞서지적한대로, 신적본성은토마스주의자들이존재의행위라고부른것과어떤유사점을지니고, 신적위격들은본성을지니며, 모든피조물은다양한단계로참여한다. 그러나, 토마스주의자들에게존재행위는순전히가능성없는현실태이지만, 존재의행위란아리스토텔레스의 < 자연학 > 에나오는 동작 과같이하나의행동으로서현실태이면서가능태이고, 현실태이기보다는가능태이다. 즉, 그것은역동적인상호관계안에서끊임없이자아현실화하려는신적위격의존재론적성향, 혹은그가능성인것이다. 더명확히말해서, 나는신적본성이상호연관된세신적위격의활동원리로이해될뿐아니라이신적위격에적합하도록모든것을포함하는활동영역안에서작용한다고생각한다. 한마디로, 신적본성에대한충분한이해는신적위격의존재와활동을위한 근원, 혹은살아있는원천으로서이세위격과공존하는힘의장 (energy-field) 을이해하는데있다. 나는아주신중하게공존을말한다. 내생각에세위격은그힘의장안에계속존재하기때문에만서로관계맺기에그장은신적위격의역동적인상호관계에의해서만존재한다. 다른말로해서, 이장은세위격각자의지속적상호작용이지닌존재와활동의구성적차원으로, 세신 (three gods) 의밀접한상호작용이기보다는하나의신 (one God) 으로서세위격을통합한실재를궁극적으로설명해준다. 24) 그러나이장은세위격보다앞서서존재하지는않는다. 왜냐하면그장의존재이유가단지신적위격상호의관계를위한존재론적근거, 혹은힘의원천이기때문이다. 25) 더욱이이힘의장자체는비었거나공허하지않고오히려세위격의지속적인상호관계로구성되었거나형태를갖추었다. 세위격이그리스도교계시에따라매순간 성부 26) 와 성자 와성령으로서서로관계맺는까닭은그들이바로서로상호작용하는이장의형태와구성에서나온모든영원성에서유래하기때문이다. 그들이계속서로관계맺는순간마다, 그들은함께하는그생명의모습을확고하게한다. 따라서그것이지닌실체를위한구조적활동의장이라는개념은아리스토텔레스와아퀴나스철학안에있는실체적형식 23. 비교, e.g., Joseph A. Bracken, S.J., The Divine Matrix: Creativity as Link between East and West (Maryknoll, N.Y.: Orbis Books, 1995), esp. pp.52-69: "Panentheism from a Process Perspective." Trinity in Process: A Relitional Theology of God, eds. Joseph A. Bracken, S.J., & Marjorie Hewitt Suchocki (New York: Continuum Publ., 1997), pp.95-113. 24. 결국, 신 이란용어는일반적용어로, 인격적명칭이아니다. 우리는신이신성이나높은권력을의미한다고간주한다. 그러므로내관점으론신을개별실체라기보다는세신적위격의일치로생각하는것이타당하다. 물론여기서궁극적으로문제시되는것은실재의기초적단일체로고려되는개별적실체들이나사회적집단들이다. 만일신이하나의개별적실체라면, 창조는내가앞으로지적하는대로명확한사회구조의기초 (subsocieties) 인우주적사회로간주될수있다. 25. Wolfhart Pannenberg, Systematic Theology, I, trans. Geoffrey W. Bromiley (Grand Rapids, Mich.: 1991), pp.382-84. 그러나판넨베르크의논점은사도시대교부들 (Apostolic Fathers) 이쓴마음 (nous 지성 ) 과반대개념인영 (pneuma) 개념을분석하는힘의장으로신의본성을이해한다. 26. 성부 와 성자 명칭은그것의순전히온유적이고성차별적이지않은의도를지적하기위해따옴표를했다.
(substantial form) 의영향을받았다. 즉, 그개념은실체의본성이나존재론적특성을기술하고, 구체적인순간마다실체를실체이게끔한다. 실체적형식개념은하나의실체가그자체로다른실체들과떨어져있다고서술하는한편, 구조적활동의장개념은실체들이역동적인상호관계로말미암아존재한다고서술하며, 이두개념간에는중요한차이가있다. 따라서, 실체적형식개념은상대적으로고정된정체성을지닌각개체가불변한다는존재철학에기우는한편, 구조적활동의장개념은개별실체들이어떤식으로든발전하거나변하는더넓은사회적맥락안에모임으로써만존재한다는생성철학안에서효력을발휘한다. 내가본대로, 창조는모든것을포괄하는신적인힘의장안에현존하고, 피조물은서로구별되고신적위격과도구별되는것처럼, 세신적위격도각자구별되고그들의피조물과도구별되는방식으로현존한다. 그러나피조물은서로간에그리고신적위격과초월을암시하는신적인활동의장을위한총체적인구조나형태라는측면에서관련을맺는다. 즉내가이미밝힌대로, 삼위일체의첫번째위격인 성부 는신적생명안에서 성자 에게먼저생명과사랑을베풀고, 성자 를중심으로창조된세상에이생명과사랑을확장시키는데, 무엇보다도먼저특정한때와특정한곳에서 성자 가나자렛예수안에육화했기때문이다. 신적생명안에있으면서지금까지이천년간예수라는인성으로있는 성자 는계속해서 성부 의베푸심에응답하고 성부 와의끊임없는 대화상대자 로존재한다. 이와마찬가지로모든피조물, 특별히인류는예수안에육화하신 성자 안에서그리고 성자 를통하여 성부 에게늘 ( 의식적으로든더흔히는무의식적으로든 ) 응답하고있는자신을발견한다. 마지막으로이도식안에있는성령은신적생명안에서 성부 와 성자 사이를중재하고, 하느님의육화인 성자 예수를지향하는창조세계와 성부 사이를중재한다. 27) 따라서, 삼위일체하느님과하느님-세상의관계에잠재하는일치는신적본성의일치, 혹은존재행위로이해되고, 신적위격과그들의모든피조물이상호연관된활동을하기위한포괄적힘의장으로이해된다. 더욱이그들의상호연관된활동으로신적위격과모든피조물은언제나존재자와현존하는것의우주적친교나모든것을끌어안는공동체를함께구성하며, 이것은성서에나오는하느님나라혹은하늘나라로묘사된다. 따라서, 창조된이세상은하느님과떨어져서존재하지않고하느님안에서, 그리고하느님의권능을통해서존재하며, 존재의신적본성이나신적근거로이해된다. 그러나이것은일원론이아니다. 피조물은세신적위격과떨어진고유한존재로현존하기때문이다. 그것은이원론도아니다. 세신적위격과모든피조물은함께하나의우주적실재혹은존재의공동체를이루기때문이다. 오히려신적위격과모든피조들사이의관계는비이원적인만유내재신론으로이해하는것이적절하다. 28) 따라서, 인간이경험하는하느님의실재는그안에서그들이살고움직이며존재하는이신적모체 ( 母體 matrix) 나모든것을끌어안는힘의장과첫번째자리에있다 ( 사도 17, 27. 이것은확실히신 - 세상관계에관한하나의모형 (model) 이지사실적묘사 (picture) 가아니다. 즉, 그것은그자체로직접관찰되거나증명될수있는상징적진술이다. 그렇지만이안바버 (Ian Barbour) 가말한대로, 모형들은종교와과학의구성적작업을수행하는데매우유용하다. 이로써, 모형들은 축어적이지않고진지하게다루어진다. 곧그것들은글자그대로사실적인묘사나유익한허구들이아니라관찰할수없는것을상상하는제한되고불충분한방식이다. (Ian Barbour, Religion in an Age of Science (San Francisco: Harper & Row, 1990), p.43). 28. 비이원론의개념은오래전부터전통적인비이원적베단타 (advaita Vedanta) 힌두교와불교안에두드러지게나타난다. 이관점은 David Loy, Non-Duality: A Study in Comparative Philosophy (New haven: Yale University Press, 1988) 과비교하라.
28). 그러나이렇게이해한신적본성은그렇기때문에전혀비인격적실재가아니다. 신적위격자체는앞서지적한것과동일한구조적활동의장안에서그리고그장을통해서창조를행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고유한경험을진지하게반성하고성서에나오는적합한구절을충실히읽음으로써, 그리스도인은자신의삶안에있는신적활동을인격적존재활동, 참으로세위격존재 ( 즉, 역동적관계를공유하는 성부 와 성자 와성령 ) 의활동과동일시할수있다. 달리표현하면, 그리스도인의삶안에있는신적활동은인격적이거나세위격적이라고까지이해할수있는데, 그것은사실상세위격인하느님고유의활동이세위격의인간적경험과활동의존재론적근거이기도하기때문이다. 그러므로요약하면, 네빌과나는하느님이사고의명백한대상으로서가아니라역동적단일체의의식안에서주체와대상을연결하는잠재적활동으로서인간의식안에언제나존재한다는데동의한다. 더욱이, 쉘링이자신의동일성의철학에서본것처럼, 이동일한잠재적활동은물질적실재 (material reality) 전체를현존하게하는자연계안에서도항상작용한다. 이처럼, 이잠재적활동은이세상안에서확정되고 / 되거나유한한것들의근거로소용되는까닭에무한하다. 결국, 무한한실재로서이잠재적활동은하느님의실재와상당히동일하다고볼수있다. 네빌과내입장의차이는그잠재적활동의원천에있다. 네빌은그원천자체가완전히불확정적인것이라고표현한다. 그렇지않다면, 그것은같은잠재적활동에의해확정되어야하기때문이다. 사실상, 원천은고유한역동성 (dynamism) 을띠고존재에주어진세상의일부분이다. 29) 그러나, 나는이잠재적활동이신적본성과상당히동일시될수있고, 자유로운결정을하는세신적위격이서로를역동적관계안에있게하며, 물질계의존재론적토대로소용된다고주장하는바이다. 확실히이런내가설에따르면신적위격은 유한함, 즉완전히확정적인존재라는조심스런한정성의의미로존재해야한다. 그렇지않으면, 세위격은서로간에혹은위격으로서그들의피조물과관계할수없기때문이다. 즉달리표현하면, 인격성 (personhood) 은다른이에의해현존과활동이확정되는존재를의미하기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이신적본성이나존재행위의근본적주체인한자체로무한하며, 그신적위격의인격성안에서인간의이해력을훨씬능가한다. 따라서그들이논리적으로인격을취하기위해완전히확정적이며, 이런의미에서확실히유한할지라도무한한존재임에틀림없다. 그러나, 네빌의입장에동의하든내입장에동의하든간에무한의본질에관한이노선을따르면, 이미지적한것처럼사람들이이무한경험에상대적으로거의주목하지않더라도, 무한경험은일상적인간경험의일부라는결론에필연적으로이른다. 이에따라우리는, 무한을경험한다는절절한느낌이우리가유한하고제한된존재임을인식하게한다는데카르트가설의참됨을안심하고확언할수있다. 우리는우리를인간으로존재하게해주는신적인힘의장안에서살고움직이며고유한인격적존재로현존하는것이다. < 유정원역 >* 29. 사실상, 이것은화이트헤드철학에대한네빌의비판론으로곧그것은우주과정에속한여느유한한현실적상황등과꼭같이신을창조성으로말미암은하나의 창조물 로만든다. 이관점은 Neville, Eternity and Time s Flow, pp.149-53 과비교하라. * 서강대비교사상연구원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