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9호 2012.3. 22(목) 순 천 대 신 문 발행인 송영무 / 주간 이성근 / 편집장 전수향 / 주간실 750-5091 / 기자실 750-5092 / 540-742 전남 순천시 중앙로 255 / 창간 1969년12월10일 김광진 동문,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비례대표 당선 안정권 배정 우리대학을 졸업한 김광진 씨(31)가 제19대 국 회의원 선거 민주통합당 청년비례대표 최종경 선에서 1위에 선출되어, 당선 안정권으로 예상 되는 비례대표 후보 10번에 배정됐다. 최종경 선에서는 20대와 30대 남녀 4명씩 모두 16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청년 유권자 1만8천 명이 인 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투표에 참여했다. 1982년 4년제 대학 승격 이 후 졸업생 중 최초의 국회의원으로 당선이 확실시 되는 김 동문은 현재 민족문제연구소 전남동부지부 대외협력 국장 및 순천 YMCA 재정이사 등을 맡고 있다. [관련기사 8면] 글_ 고충범 기자 우리대학, 광양 월드아트서커스 지원협약 체결 향긋한 봄 소식 이달 17일 광양매화축제가 열렸다.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뽐내기라도 하듯 청매화가 활짝 피어 있었다. 사진_ 고충범 기자 총장 직선제 개선안 수용, 교과부와 MOU 체결 예정 우리대학은 총장 직선제 개선안(직선제 폐지) 수용을 둘러싸고 찬반의견이 팽팽한 선제 개선을 포함한 양해각서(MOU)를 체 율 95.95%)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중 찬 결하고자 한다 고 밝혔다. 성 144표(86.75%), 반대 22표(13.25%)로 찬 가운데, 지난 20일 총장 주재 긴급 전체 교 이에 앞서 우리대학 교수회와 직원연합회 성표가 122표 앞섰다. 직원연합회에서는 대 수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송영무 총 는 지난 7일 총장 직선제 폐지 여부에 관한 의원 회의를 열어 투표에 대한 직원참여 비 지난 15일 우리대학은 광양시와 광양 월드아트서커스 지원협약 장은 총장 직선제 폐지가 불가피함을 설명 교 직원 찬반 투표를 각각 실시했다. 직선 율을 지난 총장선거에서의 참여비율을 고 을 체결했다. 이에 우리대학은 광양 월드아트서커스 자원봉사자를 하며 전체 교수들의 양해를 구했다. 송영무 제 폐지 찬반 투표에 교원 300명 중 총 251 려해 12.5%로 제안했다. 이를 적용하면 직 이달30일까지 모집한다. 또한 자원봉사 참여 학생들을 위해 봉사 총장은 총장직선제에 관한 찬반의견 모두 명(전체 투표율 83.7%)이 참여했으며, 이 중 선제 폐지 찬성의견이 전체 교 직원의 과 시간동안 학점인정, 결석자 공결처리, 시험 레포트 대체 등 학사대 대학을 사랑하는 마음의 표출임을 잘 인식 찬성 120표(47.8%), 반대 130표(51.8%), 기권 반을 넘어서게 된다. 책을 검토하고 있다. 월드아트서커스 페스티벌은 여수엑스포 기간 하고 있다 며 대학의 난관을 극복하고 대 1표(0.4%)로 반대가 10표 앞섰다. 반면, 직 학의 미래를 위해 교육과학기술부와 총장직 원은 유권자 173명 중 총 166명(전체 투표 본사사고 본사사령 다음 신문은 4월 5일(목)에 발행됩니다. 발령 면직 임수연 명예기자 (인문학부 철학전공 09) 윤은별 객원기자 (문예창작학과 09) 박지훈 기자(경제학과 08) 신문은 언론사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글_ 전수향 기자 jsuh815@sunchon.ac.kr 동안 광양항 국제여객터미널 뒤에서 열리며, 총 210회 공연할 예 정이다. 글_ 전수향 기자 지면안내 02 학내 1 아직도 사라지지 않는 군대식 문화, Membership Training 04 기획 08 문화 기획연재 알바인생 - 우리의 노동은 한 시간에 4,000원입니다 광양 매화축제 / 영화평 두 남자의 이야기, 트루먼쇼 VS. 셔터아일랜드
2 학내 1 순천대신문 아직도 사라지지 않는 군대식 문화, Membership Training 편집자 주 : 다음 기사는 사회적 이슈에 대한 우리대학 학우들의 생각을 담고자 작성되었다. 이번 기사에서는 MT라는 주제를 고려하여 인터뷰 자의 이름은 가명으로 처리하고 소속 학과는 학과가 속한 단과대학 이름으로 대신한다. 최근 전북 모 대학의 학생들이 신입생 MT(Membership training)에서 오리걸음, 팔 벌려 뛰기 등 이른바 군대식 얼차려 를 시켜 문제가 됐다. 그러나 이와 같은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MT에서 군대식 얼차려를 시키는 것은 예전부터 있었고, 선배와 후배 간에 친목을 다진다는 명분으로 아직도 남아있다. 이에 MT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학생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우리대학 학우들은 이와 같은 MT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보고자 이달 13일부터 15일까지 학생회관 1층 푸 드코트 앞과 ATM에서 설문조사 했다. MT하면 드는 당신의 생각은? 설문 결과 1학년 신입생들은 대부분 가기 싫다 고 답했고, 2학년들 은 추적놀이 같은 악습은 고쳐야 한다, 다시 군대 간 기분인 것 같 다 고 했다. 반면 3,4학년들은 후배사랑을 위한 자리다, 재미있다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학/교/동/향 우리대학은 지난 16일 여수광양항만공 사와 맞춤형 인재 양성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여수광양항만공사는 학 생들의 현장실무 능력을 기르기 위해 현장 실습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박기영 교수 논문, 세계적 학술지 게재 강한녀(가명, 사회과학대학 12) 동기들과 더 친해질 기 회라고 생각한다. 선배들과 함께하는 자리가 조금 부담 스럽긴 하지만 MT에 간다는 생각을 하면 설렌다. 대학 생이라면 한 번쯤은 해볼 만한 경험이다. 김성진(가명, 공과대학 06) MT하면 술 먹고 노는 자리 라는 생각이 든다. 이는 MT에서 친목 도모를 위해 술 자리를 강요해서다. 특히 MT를 진행하는 집행부가 그 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 그런 것 같다. MT에 참석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김강함(가명, 생명산업과학대학 12) 가는 것이 좋다. 학 교생활을 혼자 할 것이 아니라면 가야 하지 않을까 싶 다. 신입생이다 보니 수강신청을 어떻게 해야 할지 묻 기도 하고, 진로에 대한 정보를 얻어야 하는데 이런 것 을 해줄 수 있는 사람들은 소속 학과 사람들이다. MT에 참여해 소 속 학과 사람들과 친분을 다질 필요가 있다. 박모식(가명, 사회과학대학 08) 나는 MT에 참석해야 한 다고 생각한다. 대학생이라면 사회의 단체생활에 익숙 해져야 하는데 나는 그중 하나가 MT라고 생각한다. 윤문수(가명, 사범대학 08) 나는 4학년인데, MT를 가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 4학년이라고 해서 하루 종일, 일 주일 내내 공부하는 것은 아니다. 취업 문제로 머리가 아플 때 MT에 가서 선 후배, 동기들과 어울린다면 취 업 스트레스도 풀리고 좋을 것 같다. 여수광양항만공사와 맞춤형 인재 양성 협약 체결 글_전수향 기자 생명산업과학대학 생물학과 박기영 교 수의 작물에서 병이 발생하는 중요한 신 호기작을 밝혀 병 저항성을 향상시킨 연 구 논문 이 세계적 학술지인 미국 식물 생 리학 학술지 (Impact factor:7.016) 에 게재 됐다. 학계는 박 교수의 연구결과가 향후 FTA협약에서 취약한 농업분야 경쟁력을 확보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 다. 글_고충범 기자 신입생 진로적성검사 워크숍 개최 지난 6일부터 27일까지 우리대학 신입생 학우를 대상으로 진로적성검사 워크숍이 열린다. 이번 진로적성검사 워크숍은 종합 인력개발센터와 학생상담실에서 주관하며 이를 통해 신입생들의 진로파악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글_고충범 기자 2012년 지식경제부 지역연고산업 육성사업(RIS) 신규과제 선정 우리대학 산학협력단의 고흥석류 건강 기능성식품 소재개발 및 미( 美 ) 산업화 연 구과제가 2012년 지식경제부 지역연고산 업육성사업(RIS)에 선정됐다. 연구기간은 2012년 3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총 3년이 며, 총 연구비는 32억 원이다. 주 사업내용 은 교육 네트워크 구축, 제품 기술개발, 기 업협력 지원, 마케팅 등이다. MT에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가? 그 이유는 무엇인 가? 글_임수연 명예기자 김멋쟁(가명, 공과대학 08) 굳이 MT에 참여할 필요가 있나 싶다. 원래 MT란 것은 과 구성원들의 소속감을 강화하고 유대감을 갖게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닌가? 하 지만 요즘 MT를 보면 술자리, 추적놀이가 계속 반복 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많은 학우들이, 그중에서도 특히 1,2학년 학 우들이 MT에 대해 부담을 가지게 됐다. 술자리나 추적놀이를 다른 프로그램으로 대체했으면 한다. 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전북 모 대학 신입생 MT장면 한이송(가명, 인문예술대학 10) 선배 위주의 일방적인 MT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MT라는 이름에 걸맞게 후배들의 의견도 반 영하고 같은 구성원임을 느낄 수 있도록 체계적인 프 MT에서 추적놀이를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고미남(가명, 사회과학대학 10) 나는 1,2학년 때 MT에 모두 참여했다. 그때마다 추적놀이를 했는데, 꼭 이런 것을 할 필요가 있는가? 라는 의문이 들었다. MT의 목 적이 무엇인가? 과에 대한 소속감을 키우고 동기와 선 배들, 그리고 후배들의 친목을 다지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추적놀 이로 인해 추운 날씨에 물에 들어가고, 목이 터져라 소리 지르며 다 리가 퉁퉁 부을 때까지 걷다 보면 MT를 온건지 군대체험을 온 것인 지 헷갈릴 정도였다. 그러다 보니 밤에 서로 얘기 하지도 못하고 피 곤해 쓰러져 잤던 기억이 있다. 단순히 후배들을 길들이기 위한 것 이라면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강성호 박물관장, 국립대 박물관협회 부회장에 취임 지난달 23일, 강성호 박물관장(교수_인 문학부 사학전공 )이 국립대학 박물관협회 2012년 정기총회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됐 다. 강성호 박물관장은 고려대학교 사학과 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한국서양사 학회 편집위원장과 한국독일사학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임갑인 변호사 장학금 일천만원 기탁 글_전수향 기자 지난달 20일 우리대학 동문인 임갑인 변 호사가 50년상을 수상하면서 장학금으로 1,000만원을 기탁했다. 지난 50년을 돌아 보며 자신을 키워준 모교에 보답하는 차원 에서 장학금을 기탁하게 됐다 고 밝힌 임 변호사는 지난 2000년 자랑스러운 순천 대인상 을 수상한바 있다. 글_ 전수향기자 jsuh815@sunchon.ac.kr 글_고충범 기자 신임교원 주요약력 작물생리학(웰빙자원학과) 김 행 훈(만45세) 유가철학(철학전공) 정 용 환(만42세) 문학교육론(국어교육과) 김 근 호(만35세) 식물자원교육(농업교육과) 정 미 영(만42세) 약품분석학(약학과) 백 만 정(만44세) 천연물화학(약학과) 남 상 집(만36세) 약동력학(약학과) 조 현 종(만31세) 학 력 : 순천대 농학과(농학사 91. 2) 서울대 농학과(농학석사 94. 2) 서울대 농학과(농학박사 04. 2) 주요경력 : 농촌진흥청 농업연구관 ( 92. 7. ~ 12. 2.) 학 력 : 전남대 철학과(문학사 94. 2)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과 (문학석사 96. 2)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과 (철학박사 04. 2) 주요경력 : 전남대학교 박사후연구원 ( 06. 8. ~ 08. 5) 전남대학교 HK연구교수 ( 09. 2. ~ 12. 2) 학 력 : 서울대 국어교육과(문학사 01. 8) 서울대 국어교육과 (교육학석사 04. 2) 서울대 국어교육과 (교육학박사 09. 8) 주요경력 : 서울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 시간강사( 09. 9. ~ 11. 2.) 숙명여대 조교수( 11. 3. ~ 12. 2.) 학 력 : 순천대 농업교육과(농학사 92. 2) 경북대 농업교육전공 (교육학석사 96. 8) 경북대 원예학과(농학박사 02. 8) 주요경력 : 대구광역시교육청 소속 고등학교 교사( 92. 3. ~ 12. 2.) 미)코넬대학교 박사후연구원 ( 06. 2. ~ 09. 2.) 학 력 : 수원대 유전공학과(이학사 93. 2) 성균관대 산업보건학과 (보건학석사 97. 2) 성균관대 제약학과(약학박사 02. 8) 주요경력 : 성균관대 박사후연구원, 연구조교수( 02. 10. ~ 06. 8.) 수원대, 성균관대, 아주대 등 시간강사( 06. 9. ~ 10. 2) 아주대학교 연구교수( 10. 9. ~ 12. 2.) 학 력 : 서울대 자연과학부(이학사 99. 2)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이학석사 01. 2)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이학박사 06. 8) 주요경력 : 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캠퍼스 박사후연구원( 07. 4. ~ 12. 2.) 학 력 : 서울대 약학과(약학사 06. 2) 서울대 제약학과(약학박사 11. 2) 주요경력 : 서울대 선임연구원( 11. 3. ~ 12. 2.)
제429호 밝은 미소로 편안함을 전하는 그녀, 차우티탄튀를 만나다 학내 2 3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필자는 능 숙한 그녀의 인사에 놀랐다. 한국에 온 지 3년밖에 안 된 것치고는 능숙한 그 녀의 한국어 실력 때문이었는데 비록 조금 느리지만 그녀의 한국어는 사람 들과 무리 없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또 하나 필자의 눈길을 사 로잡은 점은 그녀의 미소였는데 인사 할 때와 인터뷰를 하면서 보인 그녀의 미소는 쌀쌀한 날씨로 움츠러든 나의 마음에 따스함을 느끼게 했다. 덕분에 그녀와의 인터뷰에서 편안하게 이야기 를 나눌 수 있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편안한 미소를 지닌 그녀 차우티탄튀 (Chau Thi Thanh Thuy, 39)를 만났다. 필자는 인터뷰를 시작하기에 앞서 그녀에게 자기소개를 부탁했다. 저는 베트남 사람이며 이름은 차우티탄튀( 아직 귀화를 하지 않아 한국이름이 없 다고 한다)입니다. 베트남 호치민시의 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했습니다. 학교 를 졸업하고 한국계 기업에서 일하다 가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한국에 오게 됐어요. 저의 가족은 시어머님, 남편, 아 들 이렇게 있습니다. 지금 사회복지(우 리대학 사회복지학부) 공부하고 있어 요 라며 그녀는 자신을 소개했다. 필자 는 그녀의 자기소개를 듣고 어떻게 한 국인 남편을 만나게 됐을까? 라는 궁금 증이 들었다. (당시)사장님이 회사에 방문한 손님(지금의 남편)을 소개하면 서 베트남 관광안내를 부탁했어요. 나 중에 사장님과 남편이 해병대 선 후임 사이였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는 신기 했어요 라고 말했다. 옷깃만 스쳐도 인 연 이라더니 회사 사장님을 통해 남편 을 만났다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니 필자는 새삼 사람의 인연은 모를 일 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작 은 인연으로 시작 된 두 사람은 이메 일로 서로의 일상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에 대한 호감을 키워나갔 다. 그러다 부모님에게 연애사실을 알 리며 공식적인 연인이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들의 연애가 결혼으로 이어 지기까지는 순탄치 않았다. 남편이 저 희 집에 와서 청혼했어요. 하지만 베트 남에서 한국으로 시집 간 여성이 남편 의 구타로 사망한 사건이 베트남 언론 에 나왔어요. 그래서 가족과 친구, 직 장 동료들이 걱정을 했었죠 하지만 그 녀와 남편은 주위의 걱정이 기우에 불 과했다는것을 증명하듯 지금은 4살배 기 아들을 둔 화목한 가정을 이루었다. 아들의 돌잔치에서 남편과 아름답게 웃고 있는 그녀 한국인 남편과 결혼을 하게 되면서 처음 한국에 오게 된 그녀. 차우티탄튀 는 한국의 첫인상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한국에 왔을 때 인천공항의 큰 모습에 놀랐어요. 그리고 베트남의 간판에는 라틴어, 베트남어, 영어가 섞 여 있는데 한국에는 한글이 많아서 신 기했어요 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에 산이 많은 것과 산에 묘지가 있는 것 등 그녀는 호기심 많은 어린아이처 럼 필자가 느끼지 못했던 한국의 이색 적인 모습을 말해주었다. 특히 그녀는 마라톤을 좋아하는 남편으로 인해 한 국을 많이 여행했다고 하였는데 한국 기자의 질문에 웃으며 대답하는 그녀, 차우티탄튀 에서 기억에 남는 여행지가 어디냐는 필자의 질문에 한국의 옛 모습을 상 상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한국의 초 가집과 다양한 체험활동은 한국의 문 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라며 낙안읍성을 이야기했다. 그녀의 하루일과는 아침에 일찍 일 어나 아들의 식사를 준비한 뒤 집에서 출발해 수업을 듣고 오후에 수업을 마 치면 6시까지 집에 귀가해 집안일을 하 는 것이다. 말로 하면 엄청 간단한 듯 한 그녀의 일상이지만 대학생인 나에 게 그녀의 하루일과는 버겁게 느껴졌 다. 특히 학교공부에 노트필기와 녹음 기를 더불어 사용한다는 그녀의 설명 에는 기가 질렸다. 필자는 그녀가 가정 생활에 바쁠텐데도 불구하고 학교공부 를 병행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보 았다. 제가 한국 언어나 문화를 이해 하면 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학원(우리대학 국제교류어학 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또 아들이 유치 원에 가면 홀로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그 시간에 사회복지를 공부하여 결혼 이주여성이나 외국인 근로자를 위하 여 통역이나 기타 봉사를 하고 싶습니 다 그러면서 공부와 가정생활을 병행 하는 것이 어렵지 않느냐는 필자의 질 문에 집안일은 시어머님과 남편이 아 들의 어린이집 등원과 하원을 도와주 고, 시어머님이 요리를 도와줍니다. 그 리고 사회복지과 친구들에게 도움을 받고 있다 면서 오히려 웃음을 지었다. 그녀는 가사와 학업으로 바쁜 와중 에도 흔쾌히 필자의 인터뷰 응해주었 다. 특히 인터뷰를 하는 내내 그녀는 기 자의 어떠한 질문에도 싫은 기색 없이 웃으며 대답을 해주었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 필자는 그녀의 미소에 담긴 매 력이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 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어려운 언어와 문화를 지닌 한국이라는 나라 에서 적응하기도 쉽지 않을텐데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을 말 하는 모습은 그녀가 얼마나 따뜻한 마 음을 가지고 있는지 느끼게 하였다. 그 녀의 미소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편 안함을 느끼게하는 것처럼 그녀의 봉 사가 우리 사회를 더 따뜻하게 만들 것 이라고 기대해본다. 글_ 고충범 기자 anagana@sunchon.ac.kr
4 기획 순천대신문 기획연재 알바인생 편집자 주 : 아르바이트는 대학생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존재다. 하지만 우린 그 존재에게 철저히 외면받고 있다. 이 같은 현실을 집중 조명하고자 기자가 직접 아르바이트를 체험하고 기사를 작성했다. 순천대 신문사는 많은 학우들이 이 연재 기사를 읽고, 대학생 아르바이트의 현실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길 바란다. 우리의 노동은 한 시간에 4,000원입니다 나는 휴학생이다. 대학 3년을 다니고 대학 4년 차에 휴학계를 냈 찌감치 시작해야지! 시급은 상담 후 결정이다. 최저임금을 지킬 것 다. 평범한 다른 대학생들처럼 취업 준비 때문에. 영어 공부도 하고 인지 다른 가게들처럼 적게 받을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근거리 거 말이지. 근데 일단 취업 준비한다고 학교를 안 나가긴 하는데 참 막 주자 환영. 일단 이건 합격이네. 전화를 걸었다. 전화 너머로 들려오 막하다. 누구처럼 고시원에 들어가서 공부할 것도 아니고, 따로 서 는 사장님의 목소리가 상냥하다. 최대한 친절한 목소리로 나도 덩 울에 올라가서 공부를 할 것도 아니다. 특별한 계획은 없었다. 그냥 달아 응대한다. 일러스트레이션/ 김하은(만화애니메이 션학과 10) 글 싣는 순서 ① 휴학생 닥치는 대로 알바구하기 ② 빠르게 해야 살아남지 이대로 졸업하기가 두려워 휴학했다. 요즘엔 졸업하자마자 취업 못 면접 시간을 정했으면 그 시간보다 10분 정도 일찍 도착해야 한 하면 집안 어른들, 주위 시선들 때문에 힘드니까. 무엇보다 친구들 다. 그래야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으니까. 어찌됐건 빵집은 첫인상 의 취업 소식은 축하하면서도 한편으론 씁쓸한 마음이 들 것 같다. 이 꽤 좋은 편이었다. 포근한 이미지의 사장님, 고소하고 달콤한 빵 그래도 어쨌든 무작정 휴학한 건 아니다! 나도 어느 정도 생각은 냄새가 가득한 곳. 이름과 연락처를 말하고 어렵지 않게 다음날부 주말 알바로 찾고 또 찾은 곳은 바로 시급이 드럽게 짜고, 비흡연 있다. 난 워킹홀리데이를 가고 싶다. 그러려면? 여유자금이 있어야 터 근무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나는 시급을 물었다. 우리가 시급 자에겐 버티기 정말 힘들다는 피씨방이었다. 내가 흡연자가 아니라 하겠다. 그래서 난 알바(아르바이트의 줄임말) 를 구했다. 그래, 돈 은 좀 짜요. 일단 4,000원으로 시작하고 내가 수연 씨만 두고 화장실 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었지만, 그래도 시간과 거리를 따져보면 여 좀 한번 모아보자. 갈 정도 되면 올려줄게요. 알아서 올려줘요. 기가 가장 나았다. 오후 4시부터 11시까지 일할 알바생을 구한다는 주말 7시간을 쏟아 부을 피씨방 알바 여기서 일단 4,000원으로 시작 의 의미는 수습근로자다. 최소한 피씨방이었다. 역시나 여기도 시급은 제시해 놓지 않았다. 면접 4,580원에서 10% 감액된 4,122원을 받아야 하지만 4,000원을 준단 약속을 잡고 역시나 10분 일찍 피씨방에 도착했다. 주인은 없고 알 요즘엔 알바도 스마트폰 하나면 다 된다. 이렇게 편할 수가. 예전 다. 좀 짜긴 자네. 망설이다가 금세 내가 찬밥 더운밥 가릴 때냐. 아 바생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런데 약속 시간에서 15분이 지나도 엔 길거리에 있는 정보지를 뒤적거려야 했는데 말이다. 그것도 요즘 침에 일찍 일어나니까 좋지 뭐 라고 생각하고 문을 나섰다. 근데 나 올 생각이 없다. 20분이 지나자 참다못해 문자를 보내본다. 지금 기 엔 폐지를 모으는 할머니들 때문에 찾기 힘들다. 알바를 구하려면 만 두고 화장실 갈 정도 는 언제쯤 올까? 그건 모른다. 사장님이 알 다리고 있습니다^^; 그러자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지금 가고 있다 스마트폰 하나쯤 있어야 편하다. 아서 올려줄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는 말도 덧붙여진다. 그래, 참아야지. 약속 시간 늦는 거 정말 싫어 스마트폰 속 알바세상 일단 정보지 어플(어플리케이션의 줄임말)을 다운받은 후 구인 하는 나로서는 정말 이 악물어지는 상황이지만 한낱 구직자가 참 구직 을 클릭했다. 정보지에 아르바이트 정보만 있는 건 아니다. 진 아야지 생각한다. 짜 직원을 찾는 구인광고도 가득하다. 아르바이트 분야를 다시 한 30분도 더 지나서야 사장님이 도착했고 내가 지금까지 본 2번의 번 클릭해 열심히 뒤적거렸다. 일단 나는 휴학생이니 하루 종일 시 면접보다는 꽤 긴 시간 면접을 보게 됐다. 내가 알바 2개를 이미 시 간이 빈다. 닥치는 대로 알바를 해주마! 라는 마음으로. 작하고 있다니까 힘들다는 이유로 빨리 그만둘까 걱정한다. 요즘 애 들은 힘들면 얼마 못 버티고 떨어져 나가는 게 특징인가 보다. 모든 한 시간당 4,000원의 노예 사장님이 이걸 걱정하다니. 알바를 구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위치다. 내 집에서 가까운가? 그렇 지 않은가? 교통비도 무시 못하니까. 지금 나에겐 버스비 1,100원도 먹거리 가게 알바생의 필수품, 보건증 아쉽다.(교통카드로 하면 1,000원이다. 100원도 모이면 큰돈이다.) 면접날 빵집 문을 나서려는데 아참, 수연 씨 보건증 가져와 그 다음이 시급과 시간대. 역시나 여러 가지 따져 봐도 내 마음에 쏙 야 돼요. 보건소 가면 발급받을 수 있어요 라고 말하신다. 보건증? 드는 알바 자리는 찾기 힘들다. 처음 들어보는 말이다. 뭔지 모르겠지만 1,000원~1,500원 정도 한단 국가가 근로자들의 생활안정 등을 위해 임금의 최저수준을 정 다. 보건소 가면 알겠지 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아침 8시마다 들어오 하고 사용자에게 그 수준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도록 법으로 강제 게 될 문을 나섰다. 그리고는 바로 테이크아웃 전문점 알바 면 하는 제도 인 최저임금제도 에 의하면 2012년 최저임금은 4,580원. 접을 보러 갔다. 그런데 이 사장님도 보건증을 가지고 오란다. 이번 2011년 4,320원에 비해 6.0%인 260원 인상 된 금액이다. 위반 시 3 엔 주민등록등본도 함께다. 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부과 라고 버젓이 법으로 도대체 보건증은 뭘까. 그래서 난 또 곧장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나와 있지만, 이걸 지키는 고용주는 몇 없다. 지키는 것이 당연한 것 해봤다. 정식 이름은 건강진단결과서. 몇몇 블로그에 자세히 설명이 이지만 이걸 지키는 고용주는 착한 사장 이라는 찬사를 듣게 된다. 돼있다. 으에? 내가 놀랐던 것은 검사용 면봉을 항문에 넣은 뒤 빼 알바를 찾아보다 보니 시급 는 검사였다. 무슨 항문검사까지 해?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어쨌든 이 제대로 적혀있는 곳은 최저 보건소에 도착. 접수를 하니 일주일 뒤에나 보건증을 찾을 수 있다 임금을 준수하거나(다 준수하 고 했다. 1,500원을 내고 접수한 후 바로 검사를 할 수 있었는데, 아 는 것도 아니다. 4,500원도 최 까 내가 놀랐던 그건 장내세균검사 였고, 다른 하나는 흉부간촬 이 저임금제를 준수하지 않은 것 었다. 민망한 검사도 끝내고, 번거로운 엑스레이 검사도 끝냈다. 보 이지만 80원쯤은 떼버린다.) 건증이라니 새로운 경험이었다. 예전에 음식점에서 많이 일했지만, 높은 시급을 주는 곳뿐이다. 일러스트레이션/김하은(만화애니메이션학과 10) 시급을 적어 놓지 않는 게 대 부분. 시급을 적어놓지 않고 시 그 땐 필요하지 않았는데 말이다. 그리고 나는 일주일 뒤 보건소에 찾아갔다. 1,000원의 재발급 비를 지불해 다른 상호가 박힌 보건증 참을성 부족한, 알바생을 위한 계약서? 을 하나 더 준비했다. 나는 총 2,500원의 돈으로 두 개의 보건증을 급 상담 후 결정 이라고 해놓는 내가 구한 알바 중 조건이 가장 괜찮았던 테이크아웃 전문 다. 거긴 도대체 얼마를 주는지 점. 시급이 5,000원이라고 당당하게 써놓은 이곳은 이제 새로 개업 모르고 그냥 전화를 해서 묻거 한 곳인가 보다. 오후 알바를 하려고 찾아갔는데, 사장님이 오전은 내 생각대로 되기만 한다면 그래도 세 탕 뛰는 거니까 비행기 표 나, 모르고 시작했다가 중간쯤 생각이 없냐고 물어보신다. 그 빵집만 아니었으면 이라는 생각이 순 값은 벌겠군. 알바는 다 구했다. 계산해보면 꽤 돈이 나온다. 평일엔 물어보는 게 보통이다. 그런 간 스쳤다. 그래도 한다고 했다가 안하면, 그건 경우가 아닌 것 같다 빵집 4,000원 5시간=20,000원, 테이크아웃 전문점 5,000원 4시간 곳들은 대부분 4,000원을 주 는 생각도 들어서 다른 알바를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니까 또 =20,000원이고, 주말엔 피씨방 4,000원(그 전 알바생에게 살짝 물어 는 것이 보통이었다. 하지만 물가도 오르고 시급도 오른 요즘에도 거기는 시급이 얼마냐고 물어보신다. 4,000원이요, 그럼, 그만 둬 보니 4,000원이란다.) 7시간=28,000원이다. 그래서 한 달에 100만 시간당 3,500원 짜리 알바가 널리고 널렸다. 하긴 힘없는 노동자는 도 되겠네. 우린 5,000원인데. 내가 일을 잘하는지도 모르면서. 급 원은 벌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 갑자기 바쁘게 알바를 구했던 내 그걸로 불만을 가질 수 없다. 고용주들은 불만이면 하지 마라. 너 말 하긴 급한가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용케 참아내고 평일 가 대견해 지는 순간이었다. 집에 가기 전에 편의점에 들려 과자 몇 고도 이 알바 원하는 알바생들 많다 고 으름장 놓고 있으니까. 오후 5시부터 저녁 9시까지 일을 하기로 했다. 개랑 음료수를 집어 들고 계산대 앞에 서서 알바생이 계산을 할 잠 정보지 어플을 보면 급여는 대부 분 상담 후 결정이라 써있다. 아침을 여는 빵집 알바 어찌됐건 내가 제일 먼저 찾아낸 건, 평일 오전 8시부터 점심 1 시까지 하는 빵집. 휴학했다고 늦잠자면 안되니까 하루를 일 발급받아 가방에 고이 접어 넣었다. 면접을 보러가서 신기했던 점은 계약서를 쓰는 것이었다. 그 중에 깐 동안 생각에 잠겼다. 그런데 영어 공부는 어쩌지? 아 차근차 서도 눈에 띄었던 것은 약속한 계약기간을 파기하면 알바비를 다 근 생각하자. 띡, 띡, 띡. 돈이 찍히는 화면을 바라보니 4,200원이다. 받지 못한다는 항목이었는데, 한다고 했다가 곧잘 힘들다고 나가는 알바생 때문에 그런 것 같았다. 글_ 임수연 명예기자 sy1122@sunchon.ac.kr
교수학습 제429호 대학 생활 가이드 시리즈 No.2 노트필기 전략(Note-taking in letures) 2012-1학기가 시작된 지 3주정도 지났다. 학생들은 어떻 (3) 무엇을 필기할까? 2011학년도 교수학습개발센터 나만의 학습법 최우수상 수상자 수기 아이 컨택(Eye Contact)의 놀라움 게 대학생활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지난 호에는 강의실에 서 해야 할 일들에 대해 소개하였으며, 이번 호는 노트필기 이해한 것을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필기하라.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또한, 2011 순천대학교 교수 수업 중 교수님이 흘리는 힌트를 적어 둔다. 학습 수기 공모 인상 깊은 강의 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생명 용어나 개념에 대해서는 항상 그 정의를 쓴다. 산업과학대학 산업기계공학과 태형열 학생 작품을 소개하 핵심 아이디어, 그와 관련된 세부 정보를 기록한다. 고자 한다.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어떤 점을 반복해서 말하면, 그것을 필기한다. - 노트필기 전략(Note-taking in letures) 노트하는 데 시간을 뺏 기느니 차라니 수업을 충 실하게 잘 듣는 것이 낫다 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아주 어릴 때부터 버릇이 하나 있었다. 사람의 눈을 마주하며 이야 노트에 급급해 하다 보면 교수님의 말을 놓칠 것을 공부할 때는 오른쪽 칸을 가리고 왼쪽의 제목이나 질문을 이 기를 못하는 버릇이다. 사람과 눈을 마주하며 이야기하면 왠지 쑥스럽 우려하여 노트필기를 할 용해 혼자서 문제를 출제하고 풀어본다. 고 당황하기 일쑤였다. 사람과 항상 이야기할 때 주위를 쳐다보며 이야 기 하거나 눈을 마주치다가도 금세 땅을 보며 이야기 하였다. 그래서 나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반복 암기하지 않은 정보는 20초 이내에 망각하기 때문에 노트필기 활동은 망각 자신은 그렇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내가 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기 싫 (4) 단서 칸 활용법 나중에 정리했던 것을 다시 보거나 암기해야 할 때, 정 어하거나 혹은 그 사람에 대한 관심이 없다고 여기는 경우가 빈번했다. 아래 제시한 표는 코넬대학의 노트필기 방법을 토대로 서 리 칸 에 쓰여진 내용 중 생각해 볼만한 물음들을 추려 단서 그러던 내가 사람과의 눈을 마주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없어지게 되었 울여자대학교 박승호 교수가 개발한 노트를 예시로 제시하 칸 에 적어 넣는다. 이 단서는 강의 내용을 기억해 낼 때 장 고 그로 인해 달라지는 내 모습이 내 자신도 놀라웠기에 오늘 내 이야 였다. 노트는 학습목표 칸, 단서 칸, 정리 칸, 요약 칸으로 구 기 기억고에 저장된 정보를 인출하기 위한 단서 역할을 한다. 기를 하고자 한다. 을 이겨 내는 유일하고도 확실한 방법이 된다. 내가 이번 학기 유체역학 강의를 들었을 때였다. 그날도 여전히 나 분되어 있다. 의 수업태도는 귀로는 교수님의 목소리를, 눈은 책만 바라보았다. 간간 (5) 정리 칸 이용하기 날짜: 과목명: 교수명: 단서 칸 (핵심개념, 질문) 학습목표 1. 2. 정리 칸 (강의 내용) 정리 칸 에 기록하는 내용은 히 눈을 들어 책상을 바라보았고 그게 내 수업태도의 전부였다. 수업이 개인에 따라, 수업에 따라 다를 30분가량 진행되었을 때 갑자기 유체역학을 가르치시는 000 교수님께 수 있다. 자기 나름대로 독특한 서 나를 호명하시더니 내 눈을 보고 수업을 들어라 고 하시는 것이다. 노트정리 방식을 갖고 있다면, 나는 순간 당황했다. 알겠다고 대답하고 속으로는 수업 열심히 듣는데 자신만의 방식을 첨가하여 만들 왜 그러시지? 라고 생각하였다. 그 수업 뒤로 몇 주 동안 나의 자세는 어도 좋다. 단서 칸과 정리 칸을 그대로 유지됐다. 그러던 어느 날 수업이 끝나고 집에 가려 가방을 챙 반복 활용하여 완전히 학습하고 기던 나를 교수님께서 불러 사무실로 데려가 앉히며 말씀 하셨다. 형 이를 요약 칸에 적어서 독자적인 열아 왜 수업시간에 책만 바라보고 수업을 받니? 이에 저는 제가 원래 노트를 하는 것도 좋다. 사람 눈을 잘 쳐다보지 못하는 버릇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라고 이야기 하였고 교수님이 말씀하셨다. 사람과 사람이 눈을 마주하며 이야기할 요약 칸 때 바로 그때 그 사람이 진정 전달하는 것이 무엇인지 또한 그의 진심 (6) 요약 칸 (1) 수업을 위한 준비 수업 전에 그날 배울 학습 자 료들을 모두 읽고 가도록 하자. 그 페이지의 정리 칸 과 단서 칸 을 다시 음미해 보면서 전 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조금 힘들더라도 나를 보며 수업을 들어라 라 체 내용을 한두 문장으로 요약해서 적어 넣는다. 요약 칸은 고 말씀하셨다. 그날 집에 와서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교수님께서 그렇 복습할 때 적어 놓았던 것의 의미를 집약적으로 파악하고, 게 까지 말씀하시면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래 해보자! 다짐하 기억하도록 도와준다. 전반적인 의미를 놓치지 않게 한다. 고 잠자리에 들었다. 이전 수업 시간에 필기한 내용 그 다음 수업 날부터 나는 내 수업태도를 바꾸려 노력했다. 책만 보 을 중심으로 복습하는 것이 좋 다가도 교수님을 쳐다보며 진정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느 다. 또한 집중하기 어려운 수업 참고자료 끼려 노력했다. 하지만 정말 힘들었다. 25년을 살면서 처음으로 노력해 이라면 가능하면 강의실 앞쪽에 - 서울대학교 교수학습개발센터(2011). 학습법 가이드. 교육과학사. 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앉는다. (2) 학습목표 칸 이용법 순천대학교 교수학습개발센터 ctl@sunchon.ac.kr 처음에는 단순히 눈만 마주하며 교수님의 이야기를 들었을 뿐이지 만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익숙해지며 그 교수님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게 되었다. 나는 그것이 그전에 없 수업 전에 분명한 학습 던 교수님과 나만의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교수님이 진정으로 나에게 목표를 미리 기록해 둔다. 하고자 하는 것들, 또한 꼭 알아야 하는 것들 따위를 표정으로 목소리 학습 목표는 미리 나누어 로 눈빛으로 말씀해주셨고, 전보다 훨씬 공부에 대해 흥미가 생기기 시 준 강의계획서를 참고하 작하였다. 나 개인적으로도 너무나 놀라운 변화이다. 거나, 지난 강의 시간의 내가 이 글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단 하나이다. 사람과 사 종결부에서 교수님의 예 람이 이야기 할 때 눈을 바라보며 이야기 하는 것. 그것은 그 사람이 이 고를 참고한다. 이는 교과 야기하고자 하는 진심, 이야기에 대한 호소력, 그 사람에 대한 호감도 목의 진도를 참고하여 작성할 수 있다. 수업 전에 미리 기록 는 눈을 마주치지 않을 때 보다 월등히 높아진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하지 못했을 때는 도입부에서 교수님의 수업 개요를 참고하 아직도 사람의 눈을 쳐다보지 않는 학생이 있다면 꼭 추천해주고 싶다. 면서 작성할 수 있다. 학습목표 칸을 적어 두면 수업에 집중 눈을 마주하며 사람을 대하는 것! 그것 하나만으로도 자신과 상대방의 도를 제고할 수 있고, 목표 칸의 내용은 강의 내용을 적극적 마음은 훨씬 더 열릴 것이라고. 으로 따라 가게 하는 선행 조직자(advanced organizer)의 역 할을 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생명산업과학대학 산업기계공학과 4학년 태형열 5
6 칼럼 순천대신문 교 수 칼 럼 투표의 역설 두 가지 이윤호_사회교육과 교수 국민은 투표일 하루 동안만 주인이고 나머지 기간 동안은 노 예로 살아간다 라는 말이 있다.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을 뽑아 놓 은 국민들이 그들의 지배를 받고 살아가야 하는 민주주의의 현 실을 비꼰 말이다. 권력을 부여받은 대표자들에게 선거 기간 동 안의 유권자 눈치 보기는 과거일이 되고 그들은 권력을 누리고 행사하기에 바쁘다. 주기적 선거를 통한 재평가 장치가 있음에도 권력자들이 질 이 좋지 않은 행동들을 연출하는 현실을 생각해보자. 만약에 단 한 번의 선출로 영구적으로 지배자들의 위치가 결정되어 버리고 그 이후로는 재평가와 재선출이 없는 세상이라면, 그들은 진정 으로 국민을 신민처럼 지배하게 되리라. 대표자의 재선출이라는 선거 장치가 없다면, 훨씬 더 많은 공공적 의사결정은 국민이 아 니라 권력자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행해질 것은 뻔한 일이다. 검찰은 국민을 대신해서 반사회적 범죄, 즉 형사 범죄에 대한 기소권을 독점적으로 행사하는 조직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사법 고시에 합격하면 검사가 된다. 그들은 일단 검사가 되면 국민의 통제를 받지 않는다. 검찰총장은 대통령이 임명하고, 검사들은 동일체라는 조직 원리가 검찰 조직을 지배하고 있다. 그래서 우 리나라 검찰은 국민의 눈치를 살피기보다는 권력자의 눈치를 살 피게 된다. 검찰의 이 같은 행태는 국민의 이익을 위해서라기보 다는 검찰이라는 권력 조직 자신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이야 기 된다. 만약에 검찰총장을 국민이 선거를 통해 선출한다면, 검 찰은 반사회적 범죄자들을 기소함에 있어 대통령 등의 살아 있 는 피선출 권력자들이 아니라 국민의 눈치를 살피게 될 것이 확 실하다. 선거를 통해 민주적인 통제를 받지 않는 권력의 병폐는 그런 권력을 지니고 행사하고 있는 곳들에서 잘 드러난다. 우리 사회는 주기적 선거를 통한 대표자의 재선출이라는 권 력에 대한 민주적인 통제 장치를 갖고 있다. 선출된 권력자들은 다음 투표 때까지만 인정받은 일시적인 지배자일 뿐이다. 그들 이 권력을 계속 행사하고 싶다면, 항상 투표라는 주기적인 국민 의 심판을 통과해야만 한다. 선거일의 투표만큼 권력을 위임받 은 대표자들에게 두려운 일이 어디 있겠는가? 투표일 이 하루는 누가 권력의 진정한 주인인가를 확인시켜주는 날이다. 우리 유 권자들은 3년 365일 또는 4년 365일 동안 노예이고 나머지 단 하루 동안만 주인이라도, 단 하루의 투표가 있음으로 해서 권력 의 진정한 주인이 된다. 이것이 투표의 첫 번째 역설이며 힘이다. 투표는 국민을 주인으로 만든다. 선거에서 대개의 경우 나의 한 표는 선거 결과에 너무 미미한 영향을 미칠 뿐이다. 그래서 적 지 않은 유권자들이 투표해서 뭘 하나 라며 투표를 하지 않는다. 그런데 입후보자들 간에 치열하게 접전하며 박빙의 승부가 예상 될수록 유권자 한 사람 한 사람의 한 표가 큰 가치를 지니게 된 다. 50.1% 대 49.9%의 득표 결과가 나왔을 때와 70% 대 20%의 득표 결과가 나왔을 때, 한 표 한 표의 가치는 당연히 전자일 때 훨씬 커진다. 전자의 경우 유권자의 한 표 한 표는 사표가 아니라 당선자의 향배를 결정하는 살아 숨 쉬는 표가 된다. 유권자 하나 하나가 자신을 대표할 권력을 결정하는 주인이 되는 것이다. 70% 에 찍은 한 표가 오히려 의미 없는 사표에 가까운 성격을 지닌다. 이것이 투표의 두 번째 역설이며 힘이다. 권력은 그것이 힘이 약할 때가 아니라 그 힘이 너무 강할 때 위 험하다. 약체 정부일 때가 아니라 강한 정부일 때 권력에 의한 대 규모 사고와 잘못이 저질러진다. 예를 들어, 행정부와 의회를 같 은 정당이 지배할 때 멋대로 권력이 행사될 위험이 커진다. 우리 나라 지자체들을 보라. 지역별로 단체장과 지방 의회가 특정 정 당에 의해 석권되어 있다. 지방 행정은 거의 아무런 견제도 받지 않는 가운데 상당히 비합리적인 일들이 비일비재로 행해지고 있 다. 그 폐해는 그대로 지역주민들이 입는다. 표를 몰아주기 한 데 따른 자업자득의 결과다. 중앙 정치는 안 그런가? 권력은 항상 민주적으로 통제되고 견제되어야 한다. 그럴 때만 일반 국민은 더 잘 권력의 진정한 주인이 될 수 있고, 권력의 횡 포로부터 더 잘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 편 집 장 칼 럼 기 자 칼 럼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대학생들이여,의롭게 분노하라 MBC가 파업을 선언한 지 어언 40일이 지났다. 제작진들은 중징계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정권 중국 정부에 억류되었던 탈북자 서른 한명이 결 물론 우리가 이렇게 분노한다고 해서 탈북자 문 현재 KBS, YTN 노조도 파업에 들어갔고, 국민일 창출에 대한 농공행상을 벌여 자신에게 우호적인 국 북송되었다. 이는 탈북자 강제 북송을 중단하 제가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또한 우 보, 부산일보도 파업했다. 그리고 지난 15일, 연합 조 중 동 및 매일경제에 종합편성채널까지 넘 라는 국제사회의 호소가 이어지던 중에 일어난 리 독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관심 뉴스마저 파업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MBC는 몇 겨줬다. 이와 같이 이명박 정부는 국민들의 알 권 사건이라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만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그렇 주째 주요 예능 프로그램을 결방하고 있는 상황 리를 대변하는 언론을 입맛에 맞게 탄압해 왔다. 북송된 이들의 생사가 위태로운 것은 불 보듯 다고 한 민족에게 처한 현실을 어찌 모르는 척 할 이며, 연합뉴스 또한 기사가 절반 가까이 줄었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해야 뻔한 일이기에 필자 역시 같은 민족의 피를 나눈 수 있겠는가. 우리는 이에 대해서 좀 더 적극적인 국경없는 기자회는 이번 사태에 대해 한국 언론 할 국민들은 정작 다른 곳에 정신이 팔려있다. 그 형제로서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그러나 인터넷 인식과 자세가 필요하다. 국제 관계에서 탈북자 문 인들의 이번 파업을 지지한다 며, 권력과 친밀한 저 자신들이 좋아하는 드라마가, 예능 프로그램 에서 충격적인 댓글을 접했다. 왜 타인까지 생각 제에 관심을 가지게 한다든지, 국제사회로 하여금 인사들을 언론사의 사장으로 임명해 언론을 간접 이 결방하는 것에만 불만을 가지고 있다. 혹자는 해야 하느냐, 동정할 순 있지만 크게 상관할 일이 중국에 적극적으로 설득과 이해를 구하는 대처가 적으로 통제하는 한국정부와 정권의 행위를 규탄 언론인들이 자신들의 기득권 수호와 임금 인상을 아니란 내용이었다. 필요할 것이다. 했다. 이처럼 현재 각 언론사들은 파업을 선언하 목적으로 파업을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노 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반응인가. 탈북자들이 탈북자들이 북송된 지금도 강제북송 반대집 고 있고, 국경없는 기자회 또한 그들의 파업을 지 조가 파업한 진짜 이유에는 관심도 없으면서 말 북송되면 그들의 인권은 절대 보장받지 못한다. 회는 이어지고 있다. 나는 젊은 대학생들이 이 문 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는 여기서 하나의 물 이다. 그들은 국민들의 알 권리와 언론의 자유를 뿐만 아니라 생명까지도 장담할 수 없다. 이미 인 제를 가볍게 여기지 않기를 바란다. 꺼져가는 생 음을 던져본다. 대체 왜 우리나라 대표 방송사와 위해 공정보도를 주장하며, 이명박 정부가 심어 터넷에는 탈북자들이 북송되어 고통스럽게 처벌 명 앞에서 침묵하지 않기를 바란다. 행동하지 않 언론사가 잇달아 파업을 하는 것일까? 놓은 사장들의 퇴임을 주장하고 있다. 이제 국민 받는 내용의 증언들이 기사나 동영상으로 가득하 는 지성과 양심은 악의 편이라고 했다. 대학생들 2007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국민들은 알 들도 눈을 뜨고, 이러한 사태가 왜 발생되고 있는 다. 그 속에는 더 이상 반항하지도 않는, 희망을 저 이여, 외면하지 말라. 지금 이 순간에도 절망 가운 권리를 침해당하기 시작했다. 이명박 정부가 우리 지 제대로 살펴보아야 한다. 언론은 국민들의 눈 버린 생명들이 차라리 죽기만을 기다리며 탈북에 데 절규하는 그들을 위해, 불의를 보고 분노할 줄 나라 굴지의 방송사와 언론사에 외압을 넣었기 과 귀다. 눈과 귀를 막고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없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그들의 모습이 애처롭 아는 대학생이 되길 바란다.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독립기구인 방송 다. 이젠 국민들 스스로 자신의 눈과 귀를 지켜야 지 않은가. 반면, 남한은 어떤가. 인권을 존중받는 통신위원회를 장악한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자신 할 때가 아닐까? 다. 인권을 강조한 나머지 학교에서는 교권이 추 의 대선캠프에 있던 최시중을 방송통신위원장으 락하고 있지 않은가. 이것이 같은 하늘에서 벌어 로 내정하고, 방송통신위원회를 대통령 직속 기구 지고 있는 일이다. 로 변경했다. 또한, KBS 정연주 사장을 강제 퇴임 벽을 세운지 어언 60년, 세월만큼 가치관도 벌 시켰고, YTN 사장도 대통령 측근으로 임명했다. 어져 그들에게 공감하기 힘든 것은 사실이다. 또 이렇게 임명된 각 방송사 사장들은 내부적으로 한 우리 사회 내에서도 돌보아야 할 이웃들을 살 인사권을 마음대로 휘두르며, BBK, 광우병 사태, 피는 것도 소홀해선 안 된다. 하지만 이미 드러난 사대강 사업 등에 대한 비판 보도를 막았다. 2008 년 광우병 사태에 대해 보도했던 MBC PD수첩 글_ 전수향 기자 jsuh815@sunchon.ac.kr 사건을 보며, 같은 민족이 살고자 했으나 죽임당 하는 것을 보며 어찌 분노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글_ 윤은별 객원기자 byuuuul@sunchon.ac.kr
제429호 오피니언 7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비리 수사의뢰, 왜 지금에서야? 지난 해, 순천대학교를 충격으로 몰아 넣었던 임상규 전 총장(2010년 7월 총장 취임)의 사건이 있은 후 채 일년도 되 지 않아 또다시 장만채 전 총장(2006년 10월 총장 취임, 현 전남도 교육감)과 관련된 사건이 우리에게 알려져 우리대학 뿐만 아니라 전남 교육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3 월 13일,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대학발전기금 부당유용의 혐 의로 장 도교육감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이와 관련하여 장 도교육감은 자신의 교육감 직을 내걸고 혐의가 없다며 교과 부의 의혹제기에 반박했다. 아직 수사가 제대로 진행 되지도 않았기 때문에 사건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논하는 것은 성급 하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우리대학 학생들에게 몇 가지 생각 해볼 점을 시사하고 있다. 장 도교육감의 비리 의혹은 2007년부터 있었던 일이라고 한다. 그런데 교과부에서는 왜 5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그것 도 4 11 총선을 한달 앞 둔 시점에 이 사건을 사회적으로 부 각시키는 것일까. 그것도 장 도교육감은 현 정부와 대립되는 진보성향의 교육감으로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과 함께 교과 부로부터 숱한 수사를 받았던 인물 아닌가. 장 도교육감의 발언에 의하면 교과부에서는 장 도교육감이 교육감 선거에 업에 대해 해매다 지속적으로 수사해왔다고 한다. 그 때에는 아무런 의혹 제기를 하지 않다가 이제 와서 금품비리에 대해 의혹을 갖고 검찰에 수사의뢰를 했다면 그동안 교과부는 과 연 제대로된 관리감독을 했다고 할 수 있을까. 이것은 스스로 교과부의 무능을 보여주는 꼴이 아닐까. 또한 지금 우리 대학 교는 총장 직선제 폐지 와 관련하여 교과부와 갈등을 겪고 있다. 그와 관련된 교과부의 정치적 압박이 이번 사건을 통 해 드러나는 것은 아닐까. 장 도교육감이 실제로 비리를 저질렀다면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아야 마땅하다. 또한 이러한 문제를 야기하는 대학발 전기금과 관련된 부적절한 악습은 없어져야 한다. 그러나 정 부에서 순천대학교와 전남 교육계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 는 이런 중요한 문제를 정치적 무기로 삼는 것은 결코 옳지 않다. 지금은 시민들이 사회의 중요한 사건들에 대해 한 쪽의 입장에서 바라보지 말고 전체적인 시각에서 현명하게 바라 볼 수 있는 눈 이 필요한 중요한 시기이다. 우리 순천대학교 학생들이 이번 사건과, 현재 우리대학의 큰 이슈인 총장 직 선제 폐지 에 대해서 조금더 관심을 갖고 올바른 판단을 하 여, 진정으로 우리 대학교와 우리 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는 나가기 전인 2010년 1월부터 장 도교육감이 벌였던 국책사 지성인이 되길 바란다. 차금호 _ 국어교육과 07 향 림 만 평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지난 겨울, 서울에 있는 한 사립대학에서 학문 구조 개편 안 을 발표했다. 대학의 경쟁력 재고를 위해 11개 학과를 통 폐합하는 방안 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통폐합되는 학과에 소속된 학생들은 개편안에 대해 반발했고 여러 차례 진통 을 겪은 끝에 북한학과를 제외한 나머지 학과는 통폐합이 확정되었다. 대학이 시장인가요? 학과 통폐합에 반대하며 학과가 통폐합 된다는 내용의 기사를 읽고 우리나라의 대 학교가 점점 상품화 되어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취업에 유리 한 과를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에게 내어 팔려하 는 하나의 거대한 시장 이 되어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 기 때문이다. 대입을 준비했던 고등학생 때의 내가 생각했던 대학의 의미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 슬펐다. 내가 고등학생 때 생각했던 대학의 의미는 여느 고등학생 들과 달랐다. 고등학교에 다녔을 때 내 친구들은 대학을 입 시의 지옥에서 벗어나 놀 수 있는 자유로운 곳 이라 생각했 지만, 나는 대학을 자신이 공부하고 싶은 분야를 깊게 공부 할 수 있는 곳 이라 생각했다. 다른 친구들은 자신이 가고 싶 은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 성적을 올리느라 바빴지만, 나는 내가 공부하고 싶은 분야가 어느 쪽인지 고민하느라 바빴던 것 같다. 고등학생 때를 다시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런 고민들 때문에 공부에 소홀했던 적도 많았던 것 같다. 자신이 공부하고 싶은 분야를 깊게 공부할 수 있는 곳. 내 가 생각했던 대학의 의미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대학교를 보 다보면 내가 생각하는 대학이 맞는지 의심하게 된다. 오로지 당장 졸업해서 돈을 벌 수 있는지, 없는지 로 모든 학과의 가 치를 판단하는 일종의 경매시장이 되어버린 듯한 느낌이 든 다. 취업에 유리한지, 불리한지에 따라 학과를 판단하다보니 대부분의 고등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을 생각하지 않은 채로 유명한 대학의 유망한 학과를 위해 공부하고 있다. 급기야 교 사들이 취업에 불리한 학과로 가고 싶어 하는 학생의 진로를 취업이 안 된다 는 이유로 막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다. 내 친구도 역사를 매우 좋아하고 역사에 대해 깊게 공부하기 위 해서 사학과로 진로를 정했지만 담임선생님과 부모님의 반 대에 부딪혀 사학과가 아닌 다른 과로 대학 원서를 넣고 말 았다. 대학 원서를 넣고 나서 고개를 푹 숙였던 친구의 모습 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평소에 밝은 성격을 가지고 있었 던 친구가 그날따라 매우 슬프게 보였다. 사람은 교육 을 통해 무한히 아름다워질 수 있는 가능성 을 지닌 존재이다. 그러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역할을 하는 교육 만큼은 사람이 가장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록 좋은 대학교, 좋은 학과를 가기 위해 매일 입시 위주로 공부 를 해야 하는 고등학생들에게 학문의 자유는 없다지만 학문 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하는 곳이 대학 아닌가. 입시문제로 우 리나라의 모든 고등학교는 전쟁터가 되어간다지만 그럴수록 흔들리지 않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학문을 배울 수 있도록 지 켜줘야 하는 곳이 대학 아닌가. 가장 평화로워야 할 곳이 대 학 아닌가. 학과 통폐합 에 관련된 기사를 읽고 이제야 이런 의문들이 생겨났다는 것은 나에게도 부끄러운 일이다. 430호 순천대신문 오피니언 면에 게재할 글을 받습니다 * 발행 예정일 : 4월 5일(목) * 기한 : 3월 30일(금) 오후 6시까지 * 다음 E-Mail로 글을 보내주시면 됩니다. E-Mail : jsuh815@sunchon.ac.kr * 문의: 편집장- 010/6826/0815 현서희_ 국어교육과 11 1 오 피 니 언 : 기고문이나 칼럼 - 학교에 바라는 점, 사회적 이슈에 대한 글 (A4 1/2 분량) 2 쓴소리단소리 : 429호에서 마음에 들었던 기사, 들지 않았던 기사에 대해 이유를 들어 비판 (A4 3~4줄 ) 430호 신문에 게재될 시 소정의 문화상품권을 지급합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쓴 소 리 단 소 리 제428호 순천대신문 을 읽고 신입생이 필독해야 되는 신문 학교 건물 구석구석을 소개하는 글을 찾아보기란 힘들다. 또한, 최 근 학교 동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 과연 있을까? 인터넷으로도 이런 정보는 찾기 힘들다. 그래서 나는 신입생들에게 순천대신문을 추 천한다. 우리대학의 최근 동향과 우리대학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 있 는 매체가 바로 교내 신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학교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개강호 같은 경우에는 영화평에 필리핀수기 까지 다양한 문 화기사가 있었다. 하지만 인쇄매체에 익숙하지 않은 요즘 신입생들이 과연 신문을 얼 마나 볼까? 라는 걱정이 든다. 또 그런 신입생들한테 우리대학 신문이 충분히 흥미를 유발할 수 있을까? 라는 걱정도 함께 든다. 따라서 우 리대학 신문이 좀 더 많은 독자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신문으로 발전 하기를 기대해 본다. 허지훈_패션디자인학과 09 학우들의 눈과 귀가 되어준 신문 국립대선진화방안에 대해서 학교에서는 아무 반응도 없다. 총학생 회도 자유게시판에서도 우리대학이 국립대라는 사실을 마치 잊어버 린 것처럼 조용하다. 단지 일부의 학생들이 그 소식을 궁금해 하고 누 군가 말해주기를 원한다. 그런 학우들의 바람을 신문사에서 다뤄져서 너무 좋았다. 특히 이번 기사에서 교수 측의 입장과 본부 측의 입장을 다뤘다는 점이 좋았다. 또 이해관계에 따라서 입장이 달라진다는 사실 이 조금 놀라웠다. 그리고 국립대 선진화 방안이 무엇인지 좀 더 자세 하게 알게 된 거 같아서 이번호는 나한테 참 인상이 깊었다. 내가 생각하는 대학신문은 학우들이 이렇게 궁금하지만 알 수 없는 부분, 물어 보고 싶지만 물어 볼 수 없는 민감한 사안을 다뤄주는 신문 이다. 앞으로도 순천대신문이 이런 부분을 많이 다뤄줬으면 좋겠다. 문장환_경제학과 09
8 문화 순천대신문 봄의 시작을 알리는 전령,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춘분 여금 매화마을에 왔음을 실감하게 하 각종 체험행사는 시간 가는 줄 모르 이 지났지만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 였다. 고려시대 광양땅에 쳐들어왔던 게 했는데 특히 구구소한도(九九消寒 로 꽃소식이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꽃 왜구들이 수십만마리의 두꺼비 울음 圖) 체험이 가장 흥미로웠다. 구구소한 샘추위를 이겨낸 이 꽃이 개화를 시작 소리에 놀라 도망쳤다는 전설로 붙여 도란 옛 조상들이 봄을 기다리며 동짓 했다. 바로 매화다. 필자는 봄에 가장 진 이름 섬진강. 강을 따라 이어진 산 날 이후부터 매일 매화 꽃잎을 81일 동 먼저 핀다는 꽃, 매화를 보기위해 광양 책로를 걸으며 맞는 봄바람과 햇살은 안 1개씩 홍색으로 칠하는 풍습을 말 국제매화문화축제에 다녀왔다. 평일에 쌓였던 무거운 짐들을 덜게 해 하는데 이러한 경험을 하면서 필자도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하는 광양국 주었다. 또 강을 따라 흐르는 나룻배가 옛 선비가 되어 홍색 매화를 그려보는 제매화문화축제는 광양시 다압면 섬 병풍처럼 늘어선 모습은 필자로 하여 이색적인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진마을에서 열리는 행사로 다양한 볼 금 편안한 기분을 느끼게 했다. 주 행사장의 볼거리들을 둘러보고 거리와 공연프로그램, 체험프로그램 그렇게 섬진강변을 따라 걸음을 옮 필자는 매실농원 주변에 위치한 매화 등이 마련되어 있다. 필자는 축제에 가 기자 매화축제의 주 행사장이 눈에 들 마을 산책로를 걸어 보았다. 산책로에 기 위해 우리대학 버스정류장에서 99 어왔다. 주 행사장에는 각종 안내부스, 들어서자 가장 먼저 곱게 핀 매화가 눈 번을 타고 광양으로 이동했다. 이어 국제문화관, 향토음식관, 무대/전시/체 에 띄었다. 지난주에 있었던 매서운 한 고 아우성 치는 것 같았다. 그 순간 행 살짝 아쉬웠지만 그래도 다양한 볼거 광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고속버스(축 험관 등이 있었다. 안내부스에서는 종 파 때문이었는지 피어있는 매화꽃은 사장에서 보았던 향토음식점이 생각나 리와 체험행사가 필자의 아쉬운 마음 제기간 행사장으로 가는 임시버스를 합상황실, 종합안내, 이동파출소, 의료 많지 않았지만 군데군데 피어있는 매 필자는 향토음식점으로 발걸음을 옮겼 을 달래주었다. 이번 매화국제문화축 운행한다)를 타고 행사장으로 갔는데 지원이 있었고, 행사장 곳곳에 수많은 화로인해 은은한 향기가 풍겼다. 향긋 다. 수많은 음식이 필자를 유혹했는데 제는 이달 17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행사장에 가까워질수록 버스의 속도 자원봉사자들이 있어 행사준비가 잘 한 봄 내음 같았다. 또 산책로 주변에 그 중 처음 보는 메뉴가 있었다. 바로 매 학업에, 일상에 지친 학우들이여! 봄기 는 느려졌다. 수많은 관광객들로 인한 되있다는 느낌이 들게 하였다. 또한, 국 서 아이의 손을 잡고 기념사진을 찍는 실비빔밥이었다. 과연 어떤 맛일지 궁 운 가득한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로 차량들 때문이었다. 광양매화축제는 제 라는 명칭을 붙인 축제답게 국제문 가족들과 사랑하는 연인끼리 놀러온 금해 짧은 고민 끝에 주문했다. 얼마 지 당신을 초대한다. 2010년에만 10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 화관의 여러 나라들의 음식과 문화를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그렇게 매화 나지 않아 나온 매실비빔밥은 비빔밥 갈 정도로 인기 있는 축제다. 특히 필 볼 수 있도록 해줬다. 뿐만 아니라 곳곳 구경, 사람구경을 하면서 걷다보니 어 에 그냥 매실장아찌를 얹어 놓은 모습 자가 찾아간 날은 주말이라 관광객들 에서 외국의 악기나 매화와 관련된 기 느 이름 모를 정자에 이르렀다. 정자에 이었다. 하지만 맛을 보자 평범한 모습 이 더욱 붐볐다. 념품 등을 판매하여 사람들의 발길을 올라보니 섬진강을 배경으로 한 매화 과 다르게 색다른 맛이 났다. 허겁지겁 우여곡절 끝에 행사장에 도착하자 이끌었다. 그 중에서도 매화를 압화해 마을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굶주린 배를 달래고 매실 아이스크림 필자의 눈 앞에 펼쳐진 것은 섬진강변 서 만든 휴대폰 액세서리는 너무나 예 그렇게 풍경에 젖어있다 보니 어느 을 따라 늘어선 산책로와 매화마을의 뻐 필자 자신도 모르게 충동구매를 하 덧 해넘이가 시작되고 있었다. 그리고 요기를 마치고 음식점을 나서니 매 모습이었다. 특히 마을 옆에 유유히 흐 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서예체험, 매 어김없이 울리는 필자의 뱃고동 소리 화가지 끝에는 어느덧 어둠이 내려앉 르고 있는 섬진강의 모습은 필자로 하 화차 시음하기, 매실씨 새총쏘기 등의 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밥 좀 먹자 았다. 매화가 만개한 모습을 보지 않아 산책로에 있는 전통 가옥의 전경 글_ 고충범 기자 anagana@sunchon.ac.kr 을 간식으로 먹었다. 영화평 트루먼 쇼 와 셔터 아일랜드 를 보고 내말 들어. 모두 너에 대해 알고 있어. 모른 척 할뿐야. 내 이름은 두 남 자 의 이 야 기 트루먼 쇼 (The Truman Show) 개봉 : 1998년 상영시간 : 102분 관람등급 : 15세 감독 : 피터 위어 주연 : 짐 캐리, 로라 린니 로렌이 아니라 실비아야. 이것도 다 가짜야. 다 너 때문에 만든 거 지. 이건 세트야. TV프로라고. -트루먼 쇼 中 당신이 레이디스죠. 67번째 환자는 바로 당신이오. 당신은 자신 이 한 짓을 용서하지 못해 또 다른 자아를 만들어 냈죠. 그들은 뇌수술을 할거요. 앤드류 시간이 얼마 없소. 나는 정신과 역사상 최 고의 연극을 준비했죠. 이 연극이 얼마나 말도 안 되는지 당신이 알 길 바라죠. -셔터 아일랜드 中 트루먼 쇼 마지막 장면. 자신이 사는 세상 끝에 선 트루먼은 진짜 삶을 선택했다. 력적인 인물인지 느끼게 해준다. 반면 셔터 아일랜드는 트루먼 쇼에 비해 세련됐다. 또 화려한 리엑션과 영화 전반에 걸쳐 퍼져있는 공 포감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든다. 두 영화의 주인공은 타인에 의해서든, 자신에 의해서든 모두 자 먼 루 트 쇼 신이 믿고 있던 삶에 배신당했다. 하지만 두 남자가 자신의 삶을 찾 아가는 방식은 다르다. 트루먼은 영화 중반부터 자신의 삶이 진짜가 vs. 터 셔 셔터 아일랜드 (Shutter Island) 개봉 : 2010년 상영시간 : 138분 관람등급 : 15세 감독 : 마틴 스콜세지 주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마크 러팔로 드 아 일 랜 셔터 아일랜드 마지막 장면. 레이디스는 스스로 자신의 삶을 놓아 버렸다. 아닐 수도 있다고 믿는다. 그는 끊임없이 자신의 삶을 의심하고, 마 침내 자신이 사는 세상의 끝에 서게 된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굿 자신이 알고 있는 것과는 너무나 다른 세상에 사는 두 남자. 진 애프터 눈, 굿 이브닝, 굿 나이트. 모두가 자신을 위해 움직이는 이 실을 알고 싶어 하는 남자와 진실이 두려운 남자가 만났다. 트루먼 세트 안에서 트루먼은 무서울 것이 없지만, 그 어떤 것도 진짜 삶에 쇼 VS. 셔터 아일랜드. 이 두 영화는 주인공도, 영화의 배경도, 영화 대한 그의 욕망을 막을 수 없다. 반면 레이디스는 영화 막바지에 와 의 분위기도 모두 다르다. 심지어 장르까지 말이다. 하지만 이 두 영 서야 그의 삶이 자신과 정신과 의사가 만든 연극이었다는 것을, 자 화에도 공통점이 있다. 두 남자 모두 타인에 의해 만들어진 삶을 산 신이 찾고 있던 레이디스가 바로 자신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모 다는 것이다. 트루먼(짐 캐리)은 태어난 순간부터 방송국 PD에 의 두가 그의 진짜 삶을 지켜주려 하지만 그는 스스로 자신의 삶을 놓 해 쇼 프로의 주인공이 되었고, 30살 가까이 살면서 그 삶이 거짓 아 버린다. 이렇게 말하면서. 괴물로 살아갈 텐가 아니면 선량한 사 이라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다. 레이디스(디카프리오)는 2년이란 시 람으로 죽을텐가. 간동안 자신도 모르는 또 다른 자아가 그를 테이라는 인물로 살게 필자는 이 두 영화를 보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두 주인공의 했다. 결국 자기 자신에 의해 자기가 원하는 삶(허상) 속에 갇혀 있 입장이라면 나는 어떤 삶을 선택할 것인가? 이 글을 보고 있는 당 던 것이다. 신도 궁금하지 않은가? 매력적이다 못해 보는 이의 마음을 홀리는 트루먼 쇼는 1998년 개봉한 영화인만큼 옛스럽다 못해 약간 촌스 럽다. 그게 이 영화의 매력이다. 촌스럽고 유쾌한 영화의 분위기가 이 영화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편안한 느낌을 준다. 뿐만 아니라 트루먼의 행동에 따라 울고 웃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가 얼마나 매 영화 트루먼 쇼, 셔터아일랜드. 당신의 선택을 기대한다. 글_ 전수향 기자 jsuh815@sunchon.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