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이찬규 /주간 조효래 /편집간사 박민영 / 편집국장 정재흔(창원대신문) 정환수(The Campus Journal) /641-773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대학로 20 /전화 055) 213-2530~2536 fax 055) 213-2534 2014년 4월 14일(월) 제572호 새로고침(F5) 총학생회 2일 출범식, 시작을 알리다 학생회비 사용내역 SNS에 공개 대학정원 감축 반대 모든 학과 참여할 봉림체전 계획 2014학년도 단과대학 총학생회 출범식 이 지난 2일(수) 진행됐다. 오전에는 각 단대에서 단과대학 학생회가 출범식을 가졌고 오후 1시 20분에는 대운 동장에서 총학생회가 출범식을 가진 후 학 생총회를 진행했다. 이 날 오후 12시부터 3시까지 전체휴강을 하여 많은 학생들이 총학생회 출범식에 참 석할 수 있었다. 총학생회의 만사형통을 기 원하는 고사로 시작 된 출범식은 학생과의 축하인사와 학생과 소개, 문성대학 총학생회 장의 축하인사, 이인길 총학생회장의 축사낭 독 순으로 진행됐다. 출범식이 끝난 후 진행된 학생총회에서는 석좌교수 임금 지급문제, 국토대장정 진행, 4월 총학생회 진행사업 등이 안건으로 상정 하여 논의하였다. 이 외 학생들의 문제제기 사항으로 지난 전체 학생 대표자 회의에서 공개된 학생회 비 사용내역에 똑같은 내용이 반복 기재 됐 다. 어떻게 된 것이며 자세한 내용을 공개해 총학생회 출범식에서 각 단과대학 회장들이 출범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달라 는 질문에 당시 배부한 사용 내역서에 같은 지출항목이 반복 기재 된 것은 사실이 나 실수로 기재된 것이며 오늘 이후로 SNS 총학생회 페이지에 상세내역을 게시 하겠다 는 답변을 했다. 그리고 대학 정원 감축이 대학 평균 4% 인데 우리대학은 10%감축을 진행하고 있 다고 들었다. 사실여부와 그 이유를 말해 달 라 는 건의에는 10%인원 감축을 하는 대 학에게 우수대학 가산점을 주는 것으로 들 었다. 총학생회는 인원감축 사항에 대해 학 교 측과 반대의견을 가지고 있으며 회의를 계속 진행해 그 결과를 학생들에게 전달할 예정 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특성화 대학의 선정기준과 선정학과에 대해 말해 달라 는 질문에는 특성화 대학 사업은 학교 측에서 진행하는 사업으로 몇몇 학과 에서는 이미 진행이 완료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자세한 내 용에 대해서는 총학생회는 통보받은 내용이 없다 며 답변을 흐렸다. 학생회비 9천 원, 어디에 어떻게 사용되나 회칙 제5조 회비 납부'는 의무 작년 40%, 올해 25% 납부율 사용내역 밝혀 재정투명성 약속 학생회비 9천 원을 내야 합니다. 축제, 체 전, LT 등 각종 행사에 단대별 학생회비를 낸 비율에 따라서 지원금을 준다고 합니다. 현재 학생회비가 너무 적게 납부됐기 때문에 4월 1일까지 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난주 학생 A는 학생회비 9천 원을 납부 해 달라는 공지사항을 전달받았다. 여태 자 율납부로 알고 있던 학생회비를 납부해달라 는 말에 다소 불쾌감을 느꼈다. 하지만 총학생회의 해명은 다르다. 총학생 회장 이인길(생물 08)씨는 학생들은 총학 생회 학내 회칙 제5조(회원의 권리와 의무) 에 의거, 회칙을 준수하고 회비를 납부할 의 무를 진다. 이에 따라 선거권, 발언권 등 회 원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 고 말했다. 또한 여기에는 참여할 권리도 포함되므로 학생회 비를 내지 않고는 학회장, 집행부 등 참여할 권리가 없다. 그래서 학생회나 집행부들은 꼭 내달라고 부탁하고 있다 라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현재 학생회비 납부현황에 대 해서 작년에는 1인당 9,000원 총 학생 8,179명을 기준으로 1학기 4,000만 원, 2 학기 3,000만 원가량으로 평균 40~45% 의 납부율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총 학생 9,411명을 기준으로 2,800만 원 정도가 납부된 상황이다. 비율로 25~30% 라며 올 해 학생회비 납부상태가 상대적으로 저조함 을 알렸다. 이에 대해 대안으로 나온 것이 단대별 학 생회비 납부율에 따른 지원금 배분 이다. 전 체적으로 학생회비 납부율이 낮고 단과대 사 이에도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현재 인원 배 분 60%와 비례 배분 40%인 방식을 인원 배분 30%+학생회비 납부율 30%와 비례 배분 40%로 변경하자는 것이다. 이렇게 바 뀐 수칙은 2학기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학우들이 가장 궁금해 할 학생회비 사용 방향에 대해서는 입금이 완료되면 중앙자 치기구 및 단과대에 인원 비례배분을 통해 금액을 나눈다. 분배된 학생회비로 단과대는 새내기 배움터, 체전, 그 외 소규모 행사를 진행하며, 중앙자치기구 중 취업복지위원회 는 무료 토익, 졸업앨범 등을, 총여학생회는 공동구매, 5 16 여성의 날 행사를 진행하게 된다 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학생회비에 대해 학우들이 많 은 오해와 선입견을 가진다. 불과 십 년 전만 해도 그런 일이 허다했다. 하지만 학생들에 게 부담이 가지 않을 정도의 최소 경비로 운 영되며 사용 내역은 전학대회를 통한 재정보 고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 다 라며 투명한 재정운영을 약속했다. 배수현 기자 zxcvbn93@ 또한 선거공약이었던 봉림체전 부활문제에 대해 봉림체전이 이제껏 몇 해 동안 진행 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이며 올해 봉림체전이 부활된다면 그 진행 계획이 어떻게 되느냐 는 질문에 봉림체전에 몇 몇 학과만이 참여 하는 행사였기 때문에 진행이 어려웠던 것 같다. 이 점을 보완해 올스타전을 진행하되 마당놀이를 통해 모든 학과가 참여하는 행사 로 만들겠다 고 답했다. 송진아 기자 wlsdk2825@ 한민족청소년네트워크연구소 이찬규 총장, 자문위원장 위촉 이찬규 총장이 지난달 31일(월) 한국청소 년연맹 산하 한민족청소년글로벌네트워크 (이하 한민족네트워크) 자문위원회 위원장으 로 위촉됐다. 이에 따라 이찬규 총장은 오는 2015년 3월 말까지 1년간 한민족네트워크 자문위원회 위원장직을 맡게 된다. 한민족네트워크연구소는 한민족 청소년들 의 한국에 대한 바른 이해를 돕고 이들이 차 세대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연구 지원하 는 컨트롤타워 역할 등을 하기 위해 설립됐 다. 현재 전 세계 한인 리더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통합 네트워크를 구축해 운영되고 있다. 이찬규 총장은 재외 한인들의 문제 해결 을 위한 구심점 역할을 다하고, 리더십을 갖 춘 인재 발굴 및 양성, 미래사회에 공헌하는 한국청소년연맹 상 실현을 통한 글로벌 회원 조직 기반의 확충 등 연구소의 설립목적에 부합하는 자문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 송진아 기자 wlsdk2825@ 밝혔다.
2 보도 제572호 2014년 4월 14일 월요일 평의원회 임시회의 개최 본부와 의견차 좁히나 제4-6차 대학평의원회 임시회의가 지난 8일(화) 12시 국제 교류원 1층 제1세미나 실에서 대학평의원 43명중 26명과 본부 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임시회 의의 주요 안건은 2013학년도 기성회회계 세입, 세출 결산안과 2015학년도 학과(전 공) 구조개선안 심의를 하는 것이다. 잉여금 단대별로 돌아가야 이미 결산 내용 조정 불가피 임시회의는 지난 7일 있었던 2013학년도 기성회회계 세입, 세출 결산안 심의를 한 내 용을 보고하면서 시작했다. 이어 재정위원회 는 재정과의 재정보고를 검토한 내용을 제 시했다. 지금까지 대체로 매년 미집행금액 이 7~8%정도 인데 2013학년도 결산은 약 20%정도의 이월금이 발생하면서 부적절한 예산 운영이 이루어지며 그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필요함 매년 반복되는 예 결산의 비효율적 예 결산이 이루어지고 있어 투명 한 재정 운영을 위한 T/F팀(특정 목적을 중 심으로 모인 전문가 집단)운영이 필요함 강사료 미집행 금액이 많이 발행하여 학생들 의 학습권 침해우려와 교수들의 강의 선택 폭이 좁아져 강좌개설 기준의 유연성이 필요 함 교직원 복지 관련 예산을 줄였으나 이 월금이 과다 발생하였으므로 복지 예산을 적절히 재배분할 필요성이 있음 공무원 급 여 보조성 경비(수당) 관련 헌법 소원 승소 시 대책 방안 강구할 것 단대별 회비 수입 과 배정예산 대비표 제출할 것 연구개발비 (정책개발비)의 부처별 사용 기준 통일할 것. 추가로 도서관에서 국외 논문 등 자료 구입 을 하는 데에 지원을 해달라는 의견이 나왔 다. 이에 본부측 재정과 팀장은 잉여금이 많 이 남은 이유는 국고에서 지원을 받은 것이 쌓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강사료에 관한 이 야기는 학사과와 이야기를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현재 내용은 이미 결산된 것이라서 예산 책정을 바꿀 수 없다. 내년도 예산을 책 정할 때는 건의사항을 좀 더 받아들여서 효 율적으로 운영 하겠다 고 입장을 밝혔다. 학문성격과 모순된 구조개선 충분한 논의로 의견차 좁혀야 이어서 두 번째 안건인 2015학년도 학과 (전공) 구조개선안 심의에 대해서 대학평의 원회와 본부는 팽팽한 의견 차이를 보였다. 본부 기획 평가 과에서 심의 요청해온 학과 구조 개선안은 경상대학, 자연과학대학, 공 과대학, 메카트로닉스대학에 소속된 일부 과 를 하나의 학과로 통폐합하자는 내용이다. 또한 현재 대학명 자율전공대학에 융복합학 부, 경상대학 신산업경영학과, 공과대학 메 카융합학과, 메카트로닉스대학 두산중공업 학과를 창의융합학부로 명칭을 바꿔 문화테 크노융복합학과, 신산업경영학과, 메카융합 학과, 두산중공업학과로 변경하자는 안을 내 놓았다. 현 정부의 국정과제를 반영한 창의, 융합 교육 강화, 야간 입학정원의 경우 사업 체 근무자 등의 계속 교육기회 제공을 고려 하여 감축지양, 제직자 특별전형 시행대학 확충 및 전문, 희소계열의 후 진학을 위한 대표대학 지정을 근거로 내놓았다. 그러나 대학 평의원회 기획발전위원회의 의견은 달랐다. 학과 통폐합은 개선(안)의 학 부 명칭을 전체적인 균형에 맞춰 조정을 하 며, 학과소속 및 명칭변경은 구조조정 측면 에서 창의융합학부의 신설은 부적합하고 학 문의 성격상 현행대로 할 것을 권고했다. 이 에 본부 측 기획부처장은 우선 학과(전공) 구조개선(안)에 대해서는 학과나, 단과대학 의 의견을 충분히 존중한다는 측면에서 교 수님들이 충분히 심도있게 논의했다는 생각 에 그대로 올린 개선안이다. 그러나 평의원 회 의견이 다르다면, 다른 의견들도 근거해 서 학과(전공) 구조개선(안) 최종 확정 및 교 육부에 제출을 하도록 하겠다 고 밝혔다. 기성회회계 세입 세출 결산(안)에 대한 검 토안은 참석한 평의원의 만장일치로 본부에 상정하도록 의결됐다. 그러나 학과(전공) 구 조개선(안)에 대해서는 질의응답을 하면서도 본부측의 확실한 대답을 듣지 못한 애매모 한 상황에서 개선하지 않고 현행대로 하자는 의견으로 좁혀졌다. 양진 기자 didwls93@ 학생생활관 입사용 건강진단서 100여 명 제출 안해 확인 안된 소문에 논란 건강한 공동생활 위해 필요 해마다 입학 시즌이 되면 학생생활관 배정 을 받은 학생은 학생생활관 입사용 건강진 단서 를 제출해야 한다. 우리대학에서는 학 생생활관 입사를 원하는 학생에게 건강검진 을 요구한다. 이는 모든 대학교가 의무적으 로 행하며, 일반적으로 검진 항목으로는 B 형 간염, 성병, 기왕력 검사 등이 있다. 최근 학생생활관에서 결핵에 걸린 학생이 살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논란이 되고 있 다.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런 소 문이 나도는 경우, 건강진단서 제출에 대해 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모든 학생이 건강 진단서를 제출했다면 질병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결핵에 걸렸다는 소문이 퍼지지 않았 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미제출 인원이 많아 서 결핵 소문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건강진단서 제출을 요구하는 이유는 건강 하고 안전한 학생생활관의 공동생활을 위함 과 공공시설을 이용하는 학생들의 단체 생 활에 전염성이 없는 것을 검증받기 위함이 다. 하지만 건강진단서 제출은 학생생활관 입사를 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부 분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관생 약 100명 정 도가 아직도 학생생활관 입사용 건강진단서 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대 학 학생생활관은 약 1,942명의 학생을 선 발하는데, 20명 중 한 명꼴로 건강진단서를 제출하지 않고 생활하는 셈이다. 더욱이 우 리대학 학생생활관 측에선 입사한 후 일주일 이내로 건강진단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벌 점만을 주고 있어 많은 논란이 예상된다. 건강진단서를 제출하지 않을 시, 이는 제 출하지 않은 자의 피해가 아니라 학생생활관 학생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단체생활 을 해야 하는 생활관 같은 경우, 어떤 사람 이 질병에 걸렸는지, 간염이 됐는지 알 수 있 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학생생활관 측 또한 이를 의식했는지 건강 진단서를 내지 않은 학생들에게 알리기 위 해, 학생생활관 게시판에 B형간염과 결핵에 관한 검사항목을 받아야 하는 건강진단서 제출 기한 안내에 대한 글을 올렸다. 하지만 이 또한 기한을 어길 시 불이익만 수반될 수 있다고 경고할 뿐이다. 정민아 기자 diva3112@ 예비 간호인들의 사랑과 헌신 맹세, 나이팅게일 선서식 간호학과가 지난 8일(화) 2시 32호관에서 나이팅게일 선서식을 진행했다. 이번 선서식에는 간호학과 33명의 학생들 이 나이팅게일의 숭고한 정신을 상징하는 촛 불을 들고, 예비 간호인으로서 갖춰야 할 책 임감과 의무감을 새겼다. 우리대학은 창원 지역의 간호인력 수급난 을 해결하기 위해 2010년부터 간호학과를 개설해, 지난 2월 첫 졸업생을 배출하며 간 호인 양성에 힘쓰고 있다. 선서를 마친 학생들은 창원지역의 병원과 우리대학과 MOU를 맺은 의료기관에서 현 장실습을 갖게 된다. 김태완 기자 beeorigi@
사람 제572호 2014년 4월 14일 월요일 5 사람과의 만남#05 Humans of Changwon 이정룡(신문방송 08), 이시화(신문방송 11), 조돈식(신문방송 10)씨를 만나다 저, 죄송하지만 사진 한 장만 찍어도 될까 요? 사이비 종교, 다단계는 전혀 아니에요! 길거리 낯선 이에게 사람 좋은 웃음으로 다가가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있다. 이정룡 (신문방송 08), 이시화(신문방송 11), 조 돈식(신문방송 10) 3명의 우리대학 학생으 로 구성된 Humans of Changwon(이하 HOC) 멤버를 만났다. 처음 본 사람들에게 거리낌 없이 다가 가 그들의 사진을 찍는 이답게 HOC 제 작진은 유쾌하고 상대방을 편하게 해주는 사람들이었다. HOC페이스북 페이지 운 영자 이정룡씨는 어떻게 시작했냐는 질문 에 길거리를 다니면서 사진을 찍으러 다니 는 사람을 스트리트 포토그래퍼라고 해요. Humans of NewYork 부터 시작해서 우 리나라에도 많은 지역에서 하고 있는 데, 저 는 Humans of JinJu 을 보고 결심했어요 라며, 이어 특정 계층의 누군가가 아닌, 창 원에 사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서 만들었어요. 예쁘고 잘생긴 사람이 아니 라 그냥 길에서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싶었어요 라고 했다. 이정룡씨는 HOC 시작을 결심한 뒤 사진 에 관심 있고, 사람을 만나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을 찾던 중에 이시화씨와 조돈식씨를 만났다고 한다. 바로 딱 두 사람을 보자마 자 같이 하자고 했어요. 역시나 제 느낌대로 사진이나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들이었어요. 흔쾌히 하자고 하더라구요. 잘 맞는 친구들 이에요 라고 웃으며 말했다. HOC 멤버들은 특별히 각자의 역할이 정 해져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렇다고 우 르르 몰려다니며 사진을 찍는 것도 아니다. 그냥 평소 일상처럼 길을 걷다가, 수업을 들 으러 가거나 놀러 다닐 때 보이는 사람들에 게 다가가 말을 걸고 사진을 찍고, 인터뷰를 한다. 그러나 딱 한 가지 약속한 게 있어요. 하루에 한명씩 꼭 만나서 사진을 찍고, 페이 스북 페이지에 올리는 거요! 라며 훈훈한 미 소를 지었다. 지금까지 만나본 사람들 중에 누가 가장 기억에 남았는가 하는 질문에 이시화씨는 굉장히 드라마 같은 일이 있었어요. 날씨 좋은 날 기분 좋게 음악을 들으면서 길을 걷 고 있었거든요. 그러다 주위의 소리를 들으 면서 창원의 기운을 느껴보자 싶어서 이어폰 을 딱 빼는 순간 어디선가 잔잔한 기타소리 가 들리는 거예요! 소리를 따라 골목에 들어 가보니 어떤 아저씨 한분이 분위기 있게 기 타를 치고 계셨어요. 너무 멋있어서 바로 카 메라를 들었죠. 아저씨도 흔쾌히 허락하시고 기타연주도 들려주셨어요 라며 기분 좋은 회상을 했다. 이어서 조돈식씨는 여성 버스 기사님을 만났던 기억이요. 버스를 딱 탔는데 깜짝 놀 랐었거든요. 여성 버스 기사님은 흔치 않잖 아요. 그래서 바로 인터뷰를 하고 사진을 찍 었죠. 여성이라는 편견을 깨고 싶다고 하시 는 그 모습이 멋있었어요, 그리고 이정룡씨 는 저희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가장 좋아요 가 많았던 반세라는 꼬마아이가 기억에 많 이 남아요. 할아버지랑 같이 용지호수에서 거위한테 과자를 주고 있었거든요. 정말 귀 여웠어요 라고 말했다. HOC활동을 하다 보면 항상 좋은 사람, 친절한 사람만 만나는 것은 아니다. 난생 처 음 보는 사람이 다가오면 무슨 말을 하기도 전에 무시하고 가버리는 사람도 있고, 사진 찍기 싫다고 거부하는 사람도 굉장히 많다 고 한다. 이정룡씨는 시화가 5명 인터뷰하 고 있을 때 저는 인터뷰 5명 거절당한 적도 있어요(웃음). 인터뷰 거절당할 때도 힘들지 만 악플이 달릴 때도 있어요. 페이지에 사진 을 올렸더니 사진 못찍었다고, 악플을 달았 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그분 차단 시켰어요 (웃음) 라며 농담으로 가볍게 말했지만 어딘 지 모르게 씁쓸한 기색이 묻어나오는 웃음 을 지었다. 이들은 시민 10명 중 7명이 인 터뷰를 거절하고 매몰차게 지나가도 넉살좋 게 사진도 찍어주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 던 3명의 시민 덕분에 계속 HOC 활동을 할 수 있다고 얘기한다. 이시화씨는 요즘 페이 스북을 하는 사람들 중에 저희를 알아보시 는 분들도 많아요.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다 가 아~ Humans of Changwon 알아요! 제가 여기 나가는 거예요? 라며 반갑게 맞아 주시는 분들도 많아서 내심 뿌듯하고 기분좋 아요 라고 했다. 그리고 아직 만나보지 못한 사람들, 카메라에 담지 못한 사람들이 많기 에 계속 활동을 하고 싶다고 한다. HOC 는 특정 인물을 홍보하기 위함도, 수익성을 위함도 아닌 순수한 흥미와 사람 에 대한 관심에 의해 만들어졌다. 그리고 인 터뷰를 하던 중 HOC 멤버들이 다양한 사람 들의 이야기를 통해 단순한 재미만으로 잠시 운영하는 것이 아닌 책임감과 부담감 또한 그들에게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들은 활동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평범 한 시민과의 대화에서 그 사람의 삶을 발견 하게 되고 힘을 얻어요. 또 공감하면서 소통 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요. 우리가 힘이 들 때 좋은 사람을 만나서 그 사람의 말 한 마디에 힘을 얻듯이 이런 감성적인 것을 공 유하고 싶었고, 이 활동을 통해 우리들에게 도 도움이 되고 있지 않나 싶어요 라는 따뜻 한 답을 했다. 이어서 저희가 다가갈 때 너 무 부담가지거나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친구 를 만나듯이 편하게 이야기 한번 해요. 중요 한건, 사진이나 이야기의 질이 아니라 우리 가 만나고 인연을 만들었다는 것이 아닐까 요? 라며 앞으로의 만남을 기대한다고 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이정룡씨는 지 금 활동하는 멤버들이 각자의 취업 준비 때 문에 바빠서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는 모 르겠어요. 그렇다고 끝내고 싶진 않아요. 2 기 HOC멤버를 구해서 꾸준히 오랫동안 이 어나가고 싶어요. HOC페이지 좋아요 많 이 눌러주세요!(www.facebook.com/ humansofchangwon) 라며 열정과 책임감 을 보여줬다. 양진 기자 didwls93@
9 기획 제572호 2014년 4월 14일 월요일 돈 없고 배고픈 우리들의 단골식당, 원하는 모든 메뉴가 존재하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항상 같은 자리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낮이건 밤이건 상관없이 불을 밝히고 항시 대기 중인 바로 그 곳!!!!!!!!!! 오늘은 바로 그 은혜로운 편의점을 집중탐구 해보도록 한다. 세븐 일레 븐, 씨유, GS25, 바이더웨이, 미니스톱까지 그 많고 많은 편의점들의 많고 많은 메뉴들 중 당신들의 입맛을 100% 충족시킬 메뉴들은 송진아 기자 wlsdk2825@ 어떤 것들이 있을지, 지금부터 시작한다. PB상품이란 private brand products의 약자로 대형 소매업자들이 독자적으로 제작한 자체브랜드 상품을 말한다. 여러분들이 잘 아는 이마트 사이다 이마트 콜라 이런 것들 말이 다. 편의점에도 자체제작 즉 이 편의점에만 파는 편의점 대표 상품들이 존재한다. 이런 편의 점 PB상품은 마케팅이나 유통비용이 절약돼 제조사 고유 브랜드 제품보다 저렴한 것이 특징 이라는데... 편의점 이름을 달고 판매하는 만큼 더 신경 쓰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도 살포 시 얹어본다. 자, 그렇다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편의점 PB상품 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살펴 보자ㅇㅅㅇ 편의점 과자 추천 을 검색하면 많은 사람들이 하나같이 추천하는 과자가 있다. (나만 그런 거 검색해본거 아니지???ㅎㅎㅎㅎ) 말 그대로 편의점 과자!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대표주 자, 이제껏 편의점 과자 판매율에서 부동의 1위였던 1971년생 새우깡 할아버지를 밀어내고 1위 자리를 차지한 2011년생 신생아! 바로 콘소메맛 팝콘이다. 그나저나, 콘소메맛 팝콘 신 고 당했다면서?? 나랑 혼인신고... 그런 말이 있지, 콘소메맛 팝콘을 한번도 안 먹어본 사 람은 있어도 한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고. 그만큼 중독성이 강한 과자라는 거다. 처음 이 콘소메맛 팝콘 봉지를 뜯어서 하나를 입에 넣으면????? 이게 뭔 맛이지??? 이걸 언제 다 먹지??????? 반신반의 하다가 한입 두입 먹다보면 어느 순간 와구와구와구와구 우걱우걱 우걱우걱 허 이건 마약이야!!!!!!! 꿀맛!!! 하는 신비한 경험을 하게 될 거다. 진짜 맛있는데.. 이 맛을 뭐라고 설명할 수가... 아.. 참 좋은데 뭐라고 설명할 수가 없네... 궁금하면 씨유로 1,000원 들고 달려가 보시던지ㅋ 편의점에 과자 파는 건 당연하다고? 더 색 다른 거 없냐고? 그런 그대들을 위해 닭다리를 선물한다. 늦은 밤 치킨은 너무너무 먹고 싶은데 돈은 없고!!! 돈 내줄 친구나 가족도 없고!!! 그럴 땐 좌절 말고 우리 곁의 만능친구 편의점으로 가보자. 우리들에게 무려 치느님을 판매 해주시는 은혜로운 편의점은 바로 미니스톱! 매콤 넓적다리가 1,600원, 닭다리가 1,500원 으로 가격 또한 은혜롭다. 미니스톱의 이 치킨들은 워낙 맛이 좋아서인지 아니면 저렴한 가 격 때문인지, 늦은 시간이면 품절사례를 일으킬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한다. 다만 미니스톱 은 다른 편의점들에 비해 매장수가 적어 찾기가 힘들다는 점... 또르르... 편의점에서 가장 많은 판매율을 차지하는 상품은 뭐니 뭐니 해도 한 끼를 해결 할 수 있 는 김밥류와 라면류가 아닐까. 하지만 편의점 김밥에 라면으로 해결하는 한 끼라고 해서 다 같은 끼니가 아니다. 배가 고프다고 제일 먼저 눈에 보이는 편의점에 들어갈 수만은 없다. 단무지와 당근이 전부인 불고기김밥을 보고 탄식할 것인가, 속이 알차게 들어있는 참치김 밥을 먹으며 만족할 것인가는 순간의 선택에 달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편의점 김밥의 베오베, 갑오브갑은 단언컨대 GS25의 참치햄샐러드김 밥이다. 필자도 과거엔 편의점김밥이 뭐 다 거기서 거기지... 하고 안일하게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GS25의 참치햄샐러드 김밥을 만난 후로 편의점 김밥도 충분히 맛있을 수 있구나하는 반성을 했더란다. 1,2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참치햄샐러드김밥에는 참치마요 가 가격대비 가득 들어있으므로 데우지 않고 그냥 먹는 편이 더 맛있다...하앍... 혹 참치마요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같은 편의점의 바삭치즈불닭김밥을 추천한다. 1,200 원이라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김밥 속에는 스트링 치즈가 통째로 들어있어 전자렌지에 데워 먹으면.. 하앍... 쫄깃쫄깃한 치즈와 바삭한 김 그리고 매콤한 불닭양념의 환상적인 조화 를 맛볼 수 있다. 아, 참고로 바삭치즈불닭김밥은 내용물이 잘려있지 않아 따로 잘라먹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래도 뭐 맛있으니까 봐줌. 자, 이제 김밥의 환상짝꿍 라면을 찾아 볼 차례다. 편의점 컵라면 판매순위 부동의 1위는 예상하다시피 육개장 사발면이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B.U.T. 벗!! 오늘은 편의점 특집이 니 만큼 각 편의점에서만 구입가능한 편의점 PB라면들을 추천해보고자 한다. 가장 먼저 생각나는 PB라면은 긱사생이라면 한번쯤 먹어봤을 법한 GS25시의 면왕 500 컵라면... 가난한 우리들의 고픈배를 채워주는 눈물젖은 500원 짜리 컵라면...ㅎ... 사 실 500원이라는 가격치고는 꽤 맛도 있으니 돈 없을 때 추천. 기왕 먹을 거 몇 백 원 더 주 고 더 맛있는 컵라면을 먹고자 한다면 틈새라면이나 공화춘 짬뽕 짜장을 추천한다. 틈새라 면은 매운 라면이 먹고 싶을 때, 공화춘은 조금 특별한 라면이 먹고 싶을 때 먹으면 최고bb 사실 특별한 라면이라 하면 CU의 오다리라면을 빼놓을 수 없다. 지금 당신들 머릿속에 오 징어 다리 둥둥 떠다니는 라면이 떠오른다면 그런 생각은 naver.놉.앙대여!! 오다리라면은 황토군 토담군 오다리의 한 라면가게와 제휴해 만든 라면이라고 한다. 어묵맛, 화끈한맛, 치 즈맛 총 세 가지 맛이 있지만 이 중 가장 맛있고 유명한 맛은 치즈맛 라면이다. 치즈 더쿠라 면 누구나 좋아할만한 진~한 치즈맛의 라면! 진심 마시쩡... 하아... 사실 이 오다리라면 치 즈맛은 필자가 이번 편의점 기획을 쓰게 된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꿀맛..짱맛..ㅎ...흐 흐흥흐흐..
10 여론 제572호 2014년 4월 14일 월요일 독자투고 숨은 이야기 찾기 3학년이 된 지금, 14학번을 바라본다 3학년이 된 지금 14학번을 바라보자니 1학년 때의 내가 했던 일들,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나는 지금 3학년이 되었다. 이제는 수강신청을 할 때 1학 년과 2학년보다 하루 빨리 수강신청을 하는 그런 입장이 된 것이다. 변화를 느낄 때 나이 먹음을 느낀다. 벌써 1학년 시 절을 회상할 정도로 나이가 들어버렸다. 1학년 때를 회상하면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몇 개 있다. 그 중에서도 제일 골 때렸던 일은 역시 1학년 1학기를 대표 하는 행사라고 할 수 있는 체전 때의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체전, 말만 들어도 가슴이 뛰지 않는가. 우리 과는 학부제를 채택하고 있었지만 37명의 소수 인원이었고 학부의 구성원 은 모두 다 1학년이었다. 그리고 우리가 들어왔을 때가 자율 전공학부가 생긴지 4년이 됐을 때였기 때문에, 모든 것이 우 리를 중심으로 과의 모든 일들이 이루어졌다. 우리 과는 1학년이 중심이 되어 모든 일을 해결해 나가는 과였다. 그래서일까? 우리 과의 결속력은 다른 과보다 높았 다. 그래서 체전에 나가 좋은 결과를 거두기도하고, 미칠 듯 이 춤 연습을 하기도하고, 노래연습을 하기도 하고. 연습을 할 때는 정말 힘들었지만 지나고 나니 다 아름다운 추억이었 던 것 같다. 연습을 하면서 탈도 많았지만 하나의 일을 이뤄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니 그 모든 것을 견딜 수 있었다. 체전이 끝나고, 기말고사를 치게 됐다. 한 학기동안 열심히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시험을 성심성의껏 치니 만족할 만 큼의 학점이 나왔다. 그 후 방학은 학과 생활로 인해 못했던 일들을 차곡차곡 쌓을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수영, 기타, 운동, 공부 이 네 가 지 일들을 한꺼번에 하려니 힘이 들긴 했지만 재미있었다. 그렇게 방학이 지나고 개강이 다가왔다. 개강을 하고 바로 축제준비에 들어갔다. 축제는 체전보다 더 꼼꼼하게 예산을 짜야하고 할 일도 많았다. 하지만 이 일만 끝내면 과 생활도 거의 마무리가 되니 후회 없이 준비 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날 축제의 날이 밝았다. 사실, 사람이 이렇게 많이 올 줄은 몰랐다. 우리 과는 특성상 선배가 그렇게 많은 과가 아 니였지만 과 친구들의 친구들이 오거나, 부모님들이 오셔서 우리 과의 매출이 생각보다 괜찮았다. 아무튼 그렇게 3일 내 리 일을 하면서, 오만 진상손님들을 다 보게 됐다. 그 때 이 런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 별 사람들이 다 있구나 라는. 성 황리에 축제가 끝나고 뒷 풀이를 하며 친구들과 이야기했다. 다들 그 때는 진짜 힘들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까 재 미있었던 것 같다 라고 말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이제 14학번들도 많은 일들을 겪게 될 것이다. 누군가는 이 일들이 싫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그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시간은 되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그 순간순 간을 치열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것. 왜 그런 말도 있지 않 은가? Carpe Diem!(현재를 즐겨라!) 14학번들이 꼭 명심해 야 할 말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지금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모두 누릴 수 있길 바라며, 파이팅 하길 바란다! 안다정/경상대 금융보험 12 가방 - 박재훈 (기계공 12) 가방을 가방처럼 멘다는 편견은 버려. 가방도 뒤집고 매는 위치도 뒤집는다. 고로 패션은 존재한다. <숨은 이야기 찾기>는 독자 여러분으로부터 의미있는 사 진을 투고받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주제에 맞는 사진과 함 께 간단한 사진설명을 jjhjs78@changwon.ac.kr으로 보 내주세요. 여러분의 활발한 참여를 기다립니다. 다음 호 사진주제는 중간고사 입니다. 거리문화 에 대한 단상 오늘날, 거리문화 라는 것이 청년문화의 표본이 되었다. 주류 문화에 반하여 스스로 비주류임을 자처하는 이들이 만 들어낸 문화라고 해서 비주류 문화 로 불리기도 하고, 차가 운 거리위의 콘크리트를 뚫고 올라왔다고 해서 콘크리트 컬 쳐 로 불리기도 한다. 보통은 이러한 거리문화, 이른바 스트릿 컬쳐를 향유하는 부류들은 유행에 민감한 힙스터들이 많다. 유행하는 최신 기 기로 유행하는 장르의 음악을 듣고, 유행하는 춤을 추며 유 행하는 술을 마시기도 하고, 유행하는 패션으로 유행하는 스포츠를 즐긴다. 싱글기어 자전거나 크루저 보드가 대표적 이다. 그리고 그것을 즐기는 것을 다시 한 번 즐긴다. 이해가 잘 안될지도 모르겠지만, 결국 이러한 행위를 한다는 것을 남에 게 인지시키는 것. 그것을 즐긴다는 말이다. 광복을 맞이하고 한국전쟁을 거쳐, 이 땅에 우리의 거리가 뿌리내린 역사가 길지만은 않다. 이 땅의 거리는 차가웠고, 배고프고 쓸쓸한 것이었다. 우리 가 자유롭게 하고픈 것을 하며,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거리 가 어디인지, 언제부터 생겨났는지 아는 사람이 있을까. 누 구도 정답을 말할 수는 없지만, 나는 우리의 거리가 절대적 으로 인터넷 에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현실의 거리도 충분히 좋은 공간이지만, 회색의 빌딩 숲은 외국의 거리와 사뭇 다른 느낌이다. 대한민국은 다른 나라와는 다른 방향으로 발전한 곳이 아 니던가. 우리에게 인터넷이란 서울의 거리와 창원의 거리, 그 리고 다른 어딘가에 존재하는 사람들이 모두 하나의 거리에 서 만나게 되는 공간이 아닐까. 결국 힙스터 그들 스스로가 타인에게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 기 위한 행위 또한 인터넷을 통해서 하게 된다. 소셜 네트워 크 시대를 맞이하면서 이것은 더욱 고차원적으로 발전했고 자신의 일상을 광고하듯 주변인에게 내보이며 남들과는 다 르다는 것을 과시한다. 거리문화를 즐긴다며 춤추고 자전거를 타는 것과, 그와 비 슷한 또래들이 줄줄이 PC방에 가서 다섯 명씩 모여 않아 롤 (게임, LOL:League Of Legends)을 즐기는 것에 큰 차이 가 있을까. 전자는 깨어있는 젊음이며, 후자는 젊음을 즐기지 못하고 허비하는 것일까. 이 땅의 젊은이들이 향유하는 문화는 PC방, 노래방, 하다 못해 삼겹살에 소주 한잔에도 존재하게 됐다. 모두가 그 틀 안에서 크게 다를 것이 없으면서도 마치 문화 사대주의처럼 좀 더 있어 보이는 문화를 즐기면서 스스로를 포장하고 있 다. 모순적인 것은 이 비주류를 자처하는 문화가 오히려 이 시 점에서는 주류로 인정받고 있다는 점이다. 주류로 인정받는 비주류 문화, 이 얼마나 모순적인 문장인가. 이렇게 모순적 인 것을 향유하며 그것을 개성 이라는 이유로 존중받기를 원한다. 과연 이것이 우리의 성격과 개성을 대변할 수 있을 까. 이봉수/인문대 일어일문 08 1 면 : 학생 회칙 제5조의 내용은? 2 면 : 우리대학 생활관에서 선발하는 학생 수는? 3 면 : 미국 단기 언어문화 연수 장소는? 대학면 : 대학 내 음주금지 법안이 입법 예고된 날짜는? 사회면 : 가리왕산의 대체지로 거론됐던 장소는? 사람면 : 창원 시내를 돌아다니며 이야기를 듣고 사람을 만나는 사람들은? 문화면 : 어벤져스에서 홍일점 이름이? 세계면 : 지난 달 18일 발생했던 칠레 지진의 강도는? 기획면 : 편의점 CU의 PB상품인 오다리라면의 세가지 종류는? 여론1 : 최근 우리 거리에 절대적으로 존재하는 것은? 여론2 : 허대호 전 회장이 일당 받는 돈은? 창원대 신문은 독자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숨은이야기찾기>, <독자투고>에 여러분의 사연을 보내주세요. 지면퀴즈 정답과 함께 이름, 학번, 학과, 연락처를 아래 메일주소로 보내주세요! 채택된 학생들에게 문화상품권을 드립니다. 정답자는 사림관 4층 신문사 055)213-2530으로 오 후 6시 이전에 받으러 오세요. 보내실 곳 : jjhjs78@changwon.ac.kr 정답자 : 류창현(사회과학대 행정 11) 박민혜(인문대 유아교육 14)
제572호 2014년 4월 14일 월요일 여론 11 기자일언 정말 유전무죄, 무전유죄 입니까 허대호 전 대주그룹 회장이 일당 5억 원, 일명 황제노역 이 라 불리는 사건으로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조세포탈과 도피로 벌금을 선고받은 허 씨가 전 회장이라는 지위와 부친 이 향판이었던 점을 이용해 일당 5억짜리 노역을 한 셈이다. 잇따른 여론의 뭇매로 사건의 판사는 사표를 제출하고 노역 도 중단되었지만, 이미 6일 치에 해당하는 30억 원은 탕감 된 상태이다. 현재 벌금형은 교도소에 보내기에는 가혹하다고 판단되는 가벼운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에게 선고되고 보통 일당 5만 원의 금액으로 환산되고 있다. 벌금을 선고받으면 30일 이 내에 일시불로 완납해야 한다. 벌금을 내지 않으면 노역으로 대가를 치러야 한다. 여기서 허점이 발생한다. 벌금을 낼 수 없는 것 이 아니라 내지 않는 다는 것이 그 전제다. 사실, 과거에도 재벌이나 대기업 관계자들이 1억 원에서 3 억 원의 일당을 선고받은 일이 왕왕 있었다. 일당과 기간의 어떤 제한도 없이 3년을 넘길 수 없다는 조항 내에서 이들은 재벌이라는 지위로 법의 그물망을 유영하고 있다. 허 씨가 선 고받은 기간은 49일로 제한선인 3년에 절반도 미치지 못했 으며, 그 일당은 5억 원에 달했다. 재벌 이라는 말은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단어로 한국사회 의 특수성을 명백하게 드러내고 있다. 그 배경에는 오랜 시간 정경유착을 통해 성장해온 거대기업과 공공연한 정부의 묵 인이 있다. 올해 박근혜 정부의 예산안에서 소득세 9% 상 승, 부가가치세 7.4% 상승하는 반면 법인세는 고작 0.1% 상승했다. 이렇게 대기업들의 콧대가 날로 높아지는 이유에는 많은 국 민의 가계와 국가 경제를 책임진다는 점도 한 몫을 할 것이 다. 경제를 살린다는 명목으로 만들어졌던 재벌들은 이제 한 나라의 법을 좌지우지하는 갑 이 돼버렸다. 재벌, 그들은 한때 한국사회의 희망이었으나 현재는 한계와 치부를 드러내는 존재가 되었다. 다시는 법이 그들의 이익에 따라 이용되지 않도록 제도와 처벌을 강력하게 바로잡아야 한다. 허 씨가 받은 특혜 또한 일당의 상한선 제한이 없는 법 의 한계를 이용했기 때문이었다. 또한, 재벌의 성쇠에 따라 움직이는 도미노가 아닌 각각 자 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중소기업 키우기에도 힘써야 할 것이 다. 모든 국민이 평등해야 할 법 테두리 안에서까지 유전무 죄, 무전유죄 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다니, 정말 서글플 따름 이다. 배수현 기자 zxcvbn93@ 사설 6.4 지방선거를 50 여일 앞두고, 선거관련 보도가 늘어 나고 있다. 출마예상자들 역시 많은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이렇다 할 쟁점도 없고, 별 관심도 없다. 선거에서 정책이 실종된 것이 새삼스런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 선 거는 그 정도가 심하다. 특정 정당이 지역을 싹쓸이하는 현재의 지방선거에서 흥행요소를 발견하기는 어렵다. 야당 은 존재감이 없다. 혹자는 특정 정당의 깃발만 꽂으면 당선 되는데 선거가 무슨 필요가 있느냐고 말한다. 그만큼 선거 와 정치에 대한 기대가 없고, 선거참여의 의미를 찾기 어려 운 것이 현실이다. 최근 선거에서 늘 그랬듯이, 노년층 유권자들은 열심히 투표할 것이고 청년층 유권자들은 상당수가 선거에 참여하 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세대 간 균열도 여전할 것이다. 후 보자들은 표를 겨냥한 선심성 공약을 남발할 것이고, 특히 중장년층의 표를 얻기 위해 애를 쓸 것이다. 많은 청년들은 투표로 정치를 바꿀 수 없고,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좌절 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다수 청년들은 정치에 관심을 쏟을 여유가 없다. 그러 기에는 현실이 혹독하다. 청년세대들은 어려서부터 수많 은 경쟁에 내몰려왔다, 삶의 모든 영역이 경쟁이고 전쟁이 다. 기성세대들은 그들에게 더 많은 준비와 능력을 요구하 지만,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다. 노력한 만큼 결과를 얻는 것은 고사하고, 경쟁이 공정한지에 대해서도 정고리타분씨의 신변잡사 정치적 무관심과 청년세대의 비극 언론사의 방송사 운영이 국가로부터 승인받게 되면서 2011년 12월 MBN(매일경제), JTBC(중앙), CSTV(조 선), 채널A(동아)의 종합편성채널이 개국했다. 종합편성채 널이란 뉴스, 드라마, 교양, 오락, 스포츠 등 모든 장르를 편성하여 방송할 수 있는 채널을 말한다. 모든 장르를 편성 한다는 점에서 KBS, MBC, SBS와 같은 지상파 방송과 차이점이 없으나 케이블 티비나 위성 티비를 통해서만 송 출되기 때문에 가입한 사람만 시청할 수 있다. 개국한 방송사 모두 보수 거대 언론사라는 점에서 전문가 와 국민들의 많은 우려를 샀다. 하지만 새로운 매체의 생성 으로 인해 시청자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혜할 수 있다는 점과 지상파가 독점하던 프로스포츠의 중계권을 나눠받아 독점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 목받았다. 그러나 개국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은 이들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종편 출범 당시 방송기자재를 구 입하고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만든 종잣돈이 각 채널별로 5천 억 원 정도이며, 종편 하나를 유지하기 위해 들어가는 돈이 연간 2천 억 원 정도다. 고액의 자본이 없는 영세신 문사나 지방신문사들은 언론사와 방송사 동시 운영이 어려 웠고 매일경제, 중앙일보, 조선일보, 동아일보라는 거대 보 수 언론사만이 종편을 개국했다. 결국 프로그램은 언론사의 논조를 따라갔다. 채널A의 시 사토크 <박종진의 쾌도난마>를 예로 들어보자. 쾌도난마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게 수차례 경고, 주의를 받았는데도 선정성, 편파보도 시비가 끊이지 않는다. <쾌도난마>에 출 연한 윤창중씨는 안철수 책을 보면 젖비린내가 난다 라고 승복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일자리는 시원치 않고 미래 는 불확실하다. 이처럼, 자기 앞가림하기도 벅찬 상황에서 나라와 지역 의 정치에까지 신경 쓸 여력도 없고, 그럴 필요도 못 느끼 는 것이 현실이다. 청년들은 선거에 무관심하고 민주주의 에 흥미를 잃은 듯이 보인다. 정치지도자들도 청년들의 절 박한 요구보다는 당장 표를 찍어줄 사람들의 요구에만 반 응한다. 현재의 정치는 청년들의 요구에 별다른 관심조차 없어 보인다. 현재의 정치에서, 청년세대의 미래에 대한 비 전과 정책을 발견하기는 어렵고, 이를 위한 정치적 의지를 발견하기는 더더욱 어렵다. 하지만, 청년세대들 역시 자신들의 혹독한 현실과 불확 실한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을 포기한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청년세대의 비극은 청년들의 책임이 아니지만, 청년들의 목소리가 있어야 해결될 수 있다. 나의 문제를 남 이 해결해줄 수 없고, 혼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다 같이 해결해야 하는 것이 이치다. 청년세대들이 처해있는 어려 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청년들의 목소리가 필요하다. 정 치적으로 무관심하고 선거에서 침묵하는 청년들을 위해 정 치지도자들은 어떠한 대답도 내놓지 않을 것이다. 지방선 거에서 청년들의 요구가 의제화 되도록 하자. 청년들의 목 소리를 내자. 조효래/사회대 사회학과 교수 종편이길 바랬는데 그 무엇도 종편이 아니네 발언한 적이 있다. 심의에 걸린 대상을 종합편성채널 전체 로 확대하면 17건으로 지상파 방송 2건에 비해 월등히 많 다. 얼마전 있었던 종편 재승인 심사에서 심사위원회는 평 가 소견에서 TV조선에게 보수 편향 출연자가 많다 는 지 적을 제기했고, 채널A는 출연자 섭외가 편향적이고, 인신 공격과 막말 등 방송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언어를 사용 했 다고 지적했다. 프로그램의 성향 뿐만이 아니다. 언론사들은 방송제작비 를 줄이기 위해 소모 비용이 비교적 적은 보도, 시사 위주 로 편성했다. 방통위의 자료에 따르면 승인 심사 전 TV조 선의 편성계획 중 보도프로그램 비중은 38%이었으나 재 승인 이후 41.8%로 늘었고 18.1%였던 JTBC도 23.5% 로 상향, 채널A는 33.1%에서 31.8로 극히 미미한 축소 를 보였다. 위 문제를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4개 종편은 모두 재승인을 받았다. 공개되지 않은 심사위원들 의 채점표와 하향조정 된 재승인 기준은 심사에 있어 불공 정함이 있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여 론은 종편에 대해 싸늘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심사기준에 따르면 모두 재승인 될 수 없다는 것이 여론의 주장이다. 종편은 심각한 편파 방송과 프로그램 편성의 획일성을 유 지하고 있지만 정부는 그들에게 방송프로그램 제작 지원금 이라는 명목으로 국민의 세금을 일부 나눠준다. 문제 개선 여지가 없다는 점에서 정부 지원금은 밑 빠진 독에 물붓기 와 다름 없다. 정재흔 편집국장 jjhjs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