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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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영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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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열미초당필기 는 淸 代 紀 昀 이 지었다. 원래는 灤 陽 消 夏 錄 (6권), 灤 陽 續 錄 (6권), 如 是 我 聞 (4권), 槐 西 雜 志 (4권), 姑 妄 聽 之 (4권)의 5 種 을 그의 제자 盛 時 彦 이 合 刊 하여 閱 微 草 堂 筆 記 五 種 이라고 이름붙였다. 총 24권에 1,100여 條 의 고사가 수록되어 있다. 내용은 귀신 풍속 詩 文 典 故 書 畵 등에 관한 것으로 괴이한 고사가 주류이다. 창작 목적은 귀신을 빌어 인 과응보를 설명하고 봉건도덕을 선양함으로써 세상을 교화하는 데 두었으며, 형식상으로는 唐 代 傳 奇 의 화려함을 반대하고 六 朝 志 怪 의 질박함을 추구하여 문장이 담백 청신하다. 이러 한 특징은 세밀한 묘사와 화려한 문장으로 쓰여진 요재지이 聊 齋 志 異 와 그 풍격상 서로 대 조가 된다. 열미초당필기 는 요재지이 와 함께 청대 문언소설의 쌍벽을 이루어 이를 모방한 작품이 많이 생겨났다. 기윤 紀 昀 (1724~1805)은 청대의 학자이자 문학가로서 字 는 효람-춘범 曉 嵐 春 帆 이며 直 隷 河 間 府 獻 縣 [지금의 河 北 省 獻 縣 ] 사람이다. 乾 隆 年 間 에 進 士 가 되어 禮 部 尙 書 協 辦 大 學 士 등 고관을 두루 역임했으며, 일찍이 四 庫 全 書 總 纂 官 에 임명되어 四 庫 全 書 總 目 提 要 를 편찬 했다. 저작에는 紀 文 達 公 遺 集 이 있다. 열미초당필기 는 그가 일찍이 듣고 본 바를 만년에 소일삼아 기록한 것이다. =================== 그중 일부분 인과응보에 관한 것 발췌 大 士 慈 悲 보살의 자비 창주의 어느 절에 동 董 씨 성을 가진 비구니가 있었다. 때마침 관세음보살의 탄신을 맞아 양할 물품을 가지고 부처님 앞에 다 진열한 후 갑자기 좀 피곤함을 느껴 탁자에 기대어 잠 시 쉬었다. 흐릿한 상태에서 꿈을 꾸었는데 관세음보살이 나타나서 말했다: 네가 공양을 올리지 않아도 나는 배고프지 않다. 네가 공양을 해도 나는 배부르지 않다. 절 밖에 떠돌아 다니는 사람이 너댓명 있는데 먹지 못해 거의 굶주려 죽을 지경이다. 너는 이것들을 가지고 가서 그들에게 먹여주면 공덕은 나를 공양하는 것보다 열배는 될 것이다. 그는 깜짝 놀라 깨었다. 문을 열고 내다보니 과연 그 말대로 너댓명의 떠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서성이고 있 었다. 이때부터 그는 매년 부처님께 공양을 마친 후 늘 거지에게 먹을 것을 주었다. 그러면 서 이것은 보살님의 뜻입니다 라고 했다. 鬼 全 孝 悌 귀신의 우애 복건성의 보전이란 곳에 이생유란 사람은 말하기를 :진지강이란 자가 있는데 그 아내가 죽 으면서 두 아들과 딸 하나를 남겨두었다. 한두해 지나서 지강이 또 죽었다. 밭은 제법 많아 서 여러 무 畝 (몇 마지기)가 되며 집도 여러칸이었는데 형수가 그 자녀들을 돌보겠다고 하면
2 서 다 거두어 갔다. 하지만 형수는 확실히 학대를 했다. 얼마 안되어 매일 밤만 되면 귀신이 우는 소리가 들려 이웃들이 불평했으며 지강의 귀신이 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느 담대한 사람이 건물에 올라가서 외쳤다. 진지강, 당신은 죽 어 귀신이 되어 이왕 당신의 형이 자녀를 학대하는 것을 알며 어째서 당신의 형을 야단치지 않고 그저 울기만 하면 뭘하겠소? 귀신은 그러자 몇장 밖으로 물러나더니 오열하며 대답했 다: 친한 사람이라고는 형제만한 것이 없으니 차마 화를 끼치지 못합니다. 부친 아래에 형 이 윗사람인데 내가 만약 그를 해치면 예가 아닙니다. 그저 그에게 애걸하는 수밖에 없습니 다. 그 사람의 말을 통해들은 형은 감동하여 자기 아내를 욕하며 말했다: 당신이 나를 사람 답지 못하게 만들었소. 그리고 옥상에 올라가서 말했다: 지강아, 내가 한게 아니라 자네 형 수가 한 일일세, 귀신은 또 오열하며 말했다 :형수님은 형의 아내이니 역시 해칠 수 없습니 다. 형수를 어찌 해치겠습니까! 형수는 놀라서 감히 나오지 못했다. 그때부터 그 자녀를 잘 대해 주었으며 귀신도 다시는 울지 않았다. 형제간의 모순이 나타났을 때 진지강처럼 형제간의 가족의 정을 생각한다면 어디에 골육상 쟁할 일이 있겠는가? 悖 入 悖 出 함부로 모은 돈은 그대로 나간다 헌현 獻 縣 아문(관청)에 왕모라는 자가 있었는데 아전이었다. 그는 주로 막대기에 글자를 써 서 다른 사람의 소송을 도와주는 사람이었는데 기회를 잘 타서 다른 사람의 재물을 등쳐먹 었다. 그러나 그가 불의의 재물을 얻을 때마다 반드시 다른 의외의 일이 생겨 그것을 다 써 버리고 말았다. 이 관아 부근에 성황묘가 있고 그곳에 도동 道 童 이 하나 있었다. 어느 날 밤, 그가 대전의 복도를 지나가는데 두 관리가 전당 殿 堂 에서 장부를 들고 무엇을 대조하고 있었다. 그중 한 사람이 말했다. 그 녀석 금년에 약탈한 재물이 정말 많구만! 방법을 잘 생각하여 그의 돈 을 깎아야겠네! 한참 생각하더니 다른 사람이 말했다: 다른 복잡한 일을 할 것 없이 翠 云 취운만 있으면 그를 혼내주겠는데. 이 성황묘의 안에서는 늘 귀신이 싸우는 일이 있어서 이 도동은 이미 이런 일을 보는 것이 습관이 되었으므로 듣고도 놀라지 않았다. 그러나 그 두 관리가 말하는 취운이라는 사람이 누구인지 또 누구의 돈을 깎겠다는 것인지 알수 없었 다. 얼마 지나지 않아 헌현 성내의 기생집에 취운이라는 새 기녀가 왔다. 그 왕모는 즉시 그 취 운의 미색에 홀렸다. 그녀에게 그는 그동안 불의하게 모은 돈을 8,90%를 다 써버렸고 또 온몸에 부스럼이 생겨 의원과 약 등 온갖 방법을 다 해서 치료하느라고 마침내 그의 병이 거의 다 나았을 때는 그가 가진 모든 재산을 거의 다 써버린 후였다. 어떤 사람이 그가 평 생 모은 불의한 재물을 통계해보니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는 것만 해도 대략 3,4만량이었 다. 나중에 그는 미친병이 들어 폭사 했는데 관을 살 돈 조차도 없었다.
3 鬼 猶 濟 物 귀신이 오히려 구제하다 경주 景 州 의 이정린 李 晴 嶙 이 이런 말을 했다: 유씨 서생이 어느 낡은 절에서 아이들에게 책 을 읽어주고 있었다. 어느 날 저녁 희미한 달빛 아래에 창문 밖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 틈으 로 엿보았더니 담장에 두 사람의 그림자 같은 것이 있어서 도둑이야 하고 소리쳤다. 갑자 기 담 넘어서 말이 들려왔다 우리는 도둑이 아니라 무슨 일이 있어 당신에게 부탁을 하러 온 것입니다 그래서 무슨 일이요 하고 물었더니 대답이 묵은 업 때문에 아귀의 길에 떨어 진지 이미 거의 백년이 되어 갑니다. 매번 스님들이 부엌에서 음식을 끓이고 졸이고 하는 것을 보며 냄새를 맡으면 굶주림이 불같이 일어납니다. 당신을 몰래 엿보니 자비심이 있으 신 것 같아서 남은 국과 식은 죽이라도 있으면 한 그릇 얻어볼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래 서 물었다. 불가에서 늘 참회하는 법사를 행하니 이런 귀신을 구제하여 인도하기에 충분할 텐데 어째서 스님에게 초도를 해달라고 하지 않으시오? 아귀의 대답은 이러했다: 귀신들이 초도를 만날 수 있는 것도 역시 전세에 착한 인연을 심 어놓아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 둘 같은 것은 지난 생에 벼슬길에 너무 급급한 나머지 누구 든지 권세가 크면 우리는 곧 그를 찾아가 부탁을 하곤 했습니다. 만약 이 사람의 세력이 무 너지면 우리는 곧 얼굴을 돌리고 못 본체 했으며 낯선 사람 취급을 했습니다. 우리가 뜻을 이루었을 때 빈궁한 사람을 도와주는 일을 한 적이 없습니다. 전생에 착한 인연을 쌓아놓은 적이 없었기에 오늘날 이 아귀로 떨어졌는데 어찌 초도할 인연을 만날 수 있겠습니까? 다행 인 것은 당초 우리가 불의한 재물을 얻었지만 결코 과분하게 아끼고 인색하지 않았으며 친 척이나 친구들 중에 춥고 배고프거나 과부 고아가 된 사람은 조금이나마 도움을 준적이 있 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때때로 일부 작은 가엽게 여김을 받아 남은 국이나 밥을 얻어먹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부처를 비방하다 지옥에 떨어진) 목건련의 어머니처럼 대지옥에 떨어져서 음식물이 입 근처에까지 오고도 갑자기 잿더미가 되거나 설사 보사의 대 신통력이 있더라도 본래의 업력을 어쩔 수 없을 것입니다! 유선생은 이 말을 듣고 불쌍한 마음이 일어나 그들 의 청을 들어주어 먹다 남은 국과 죽을 내주었다. 아귀들은 감격해마지 않았고 먹은 후 울 면서 절을 하고 떠나갔다. 이때부터 유선생은 매번 남은 국과 술지꺼기 등이 있으면 담장 밖으로 뿌렸으며 그 아귀들도 마치 감응이 있는 것처럼 와서 흠향했는데 다만 어떤 행적도 남기지 않았고 말하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몇 년이 지나 어느 날 밤에 문 담장 밖에서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당신의 오랜 도움과 보 살핌을 받아왔는데 오늘 작별하고자 합니다. 유선생이 놀라 물었다. 어디로 가시는가? 대답 왈: 우리 둘은 다른 초탈을 구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오로지 좋은 일을 좀하여 스스로 벗어 나기를 바랄 뿐이었습니다. 이 숲속에 새들이 많이 오는데 활 쏘는 사람이 오면 먼저 경고 를 하여 높이 날도록 하고 그물을 가진 사람이 오면 먼저 쫓아서 들어오지 못하게 했습니 다. 이 일념이 신명을 감동시켜 오늘 이미 우리의 죄업을 면하게 해주었습니다. 오늘 귀신 을 벗어나 다른 몸을 받아 탁생하러 갑니다. 유 선생은 이 이야기를 늘 들어서 다른 사람 에게 경고했다 : 잘못하여 아귀로 떨어진 귀신도 그 힘으로 다른 것들을 구할 수 있는데 사 람이 어찌하여 능력이 없다고 핑계를 대는가?
4 義 馬 助 婦 의로운 말이 부인을 돕다. 낙양의 곽석주라는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 그의 이웃 현에 어떤 노인 부부 시부모가 부자 로부터 금 이백냥을 받고 수절하던 자기의 며느리를 남에게 첩으로 팔았다. 떠나야 할 기간 이 되자 강제로 비단 옷을 입혀 가마에 타라고 했다. 신부는 가지 않으려고 버텼다. 그러자 사람들은 신부를 붉은 천으로 그 손을 묶고 중매한 노파가 안아 올려 수레에 억지로 앉혔 다. 보는 사람들은 모두들 탄식을 하며 나무라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신부는 친정 식구들이 없어 이런 나쁜 짓을 보고도 나서서 말리는 사람이 없었다. 마부가 고삐를 막 잡고 떠나려고 할 순간 부인은 안에서 살려달라고 소리쳤고 그때 갑자기 바람이 미친 듯이 불기 시작했다. 그러자 두 말은 모두 놀라서 펄쩍 뛰어오르는데 통제할 수 없었다. 그런데 마차가 달리는 방향은 그 부잣집이 아니라 오히려 반대편 신부의 친정 집을 향해 달렸다. 가는 도중에 진흙탕을 만나면 단단한 대로를 달리듯이 가볍게 뛰어넘었 으며 위험한 길이나 다리를 건널 때도 넘어지지 않았다. 그러다 현아에 이르자 비로소 우뚝 멈춰섰다. 그래서 시집가는 일은 없던 걸로 되어버렸다. 이것으로서 볼 때 <회남자> 라는 책에 기록된대로 평민의 아녀자가 하늘에 억울함을 호소 하자 벼락이 경공 景 公 의 책상을 내리쳤다 는 이야기가 결코 책속의 허구의 말이 아님을 알 수 있다. 醫 乘 人 危 의원이 다른 사람의 위기를 틈타 나쁜 짓을 하다 숙녕에 사시는 왕 태부인은 돌아가신 선친 도안공의 이모이다. 그분의 고향에 과부 한분이 있는데 그 과부는 시어머니와 함께 7,8세 된 아들을 키우고 있었다. 그녀가 미색이 있어서 몇 번이나 중매가 들어왔지만 거절했다. 그런데 아들이 어느 날 마마(천연두)를 심하게 앓 아서 어느 의원을 불러들여 진료를 하게 했다. 그 의원은 이웃 할머니에게 몰래 말하기를, 이 병은 내가 고칠 수 있소, 하지만 그 부인이 잠자리에 시중들지 않으면 절대 안가겠소. 그 부인은 이 말에 즉각 화를 내고 꾸짖으며 매파 할머니를 쫓아내었다. 그러나 병은 더욱 위험하게 되어 아이가 거의 죽을 지경에 이르렀고 부인과 할머니는 아이를 너무나 사랑했으 므로 둘이 밤새 상의하여 울면서 굴욕을 참고 그의 뜻에 따랐다. 그러나 뜻밖에 치료가 늦 어서인지 아이는 구하지 못하고 죽어버렸다. 그러자 부인은 부끄럽고 후회하다 들보에 목을 매어 자진하고 말았다. 사람들은 아들이 죽은 때문이라고만 생각했지 그를 의원을 의심하지 않았다. 시어머니 역시 그 일이 밝혀지는 것이 꺼려서 감히 말을 꺼내지 못했다. 얼마 후 그 심뽀 나쁜 의원이 죽었고 이어서 그 아들도 얼마 후 역시 죽었다. 집에서는 또 불이 났는데 실오라기 하나 남기지 않고 다 타버렸다. 의원의 아내는 갈 곳이 없어 결국 청 루에 떨어져 기생이 되고 말았는데 우연한 기회에 이 사실을 자기가 좋아하는 손님에게 이 이야기를 해주었다.
5 夙 孽 報 應 나쁜 놈이 보응을 받다 나의 장녀는 덕주의 노씨에게 시집갔다. 그들이 사는 곳을 기기장 紀 家 莊 이라고 부른다. 어 느 날 다 떨어진 옷을 입은 사람이 부근의 계곡에 누워 신음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다가가 서 보니 그는 온몸에 이 虱 투성인데 살까지 파고들고 있었다. 그의 다리는 찢어진 솜옷이 엉켜있었다. 그래서 옷을 벗길수도 없었다. 억지로 옷을 벗긴다면 고통이 뼛속으로 스며들 것 같았다. 어쩔 수 없어서 그냥 죽어가는 것을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것은 아마 지 난 생에 지은 업이 보복을 하는 것이리라! 造 謠 招 禍 거짓말이 화를 초래하다. 어사 불공륜은 선친 도안공의 옛친구이다. 그분이 말씀하시기를 어느 부자 집안에 어느 노 복이 하나 있는데 빈둥거리고 놀기 좋아하다가 주인에게 쫓겨났다. 이에 원한이 뼈에 사무 쳐 한을 품고 이에 거짓말을 지어내어 주인이 가정생활이 음란하고 남녀관계가 복잡하다고 퍼트렸는데 그 상황을 그럴 듯하게 자세히 이야기 했다. 그러자 이야기는 삽시간에 널리 퍼 졌다. 주인이 그 소문을 들었으나 그 입을 막을 수도 없고 또 변명할 수도 없었다. 그집 부 녀자들은 그저 향을 피우고 신에게 절을 하며 억울함을 풀어주기를 빌 뿐이었다. 어느 날 그 노복과 친구들이 어느 찻집에서 앉아 왁자지껄하며 농담을 하는데 사방에 앉은 사람들이 다 귀를 기울여 듣고 있었다. 갑자기 억하고 외치는 소리가 들리더니 노복이 갑자 기 탁자에서 죽어버렸다. 사망 원인을 알 수 없었으므로 가래가 막히는 담궐 痰 厥 이라고 보 고 하는 수밖에 없었다. 관부에서 돈을 내어 그를 염을 해주고 얇은 관에 넣고 얕게 묻어주 었다. 뜻밖에 개들이 파내어 뜯어 먹는 바람에 피와 살이 낭자하게 흩어지고 남은 것은 뼈 밖에 없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것이 그가 양심을 어긴데 대한 보복이라는 것을 알았다. 불공 佛 公 은 천성이 부드럽고 친근하다. 또한 다른 사람들의 잘못을 듣기 좋아하지 않는다. 무릇 하인, 노비들 모두 이전 주인의 잘못을 말하면 반드시 키를 덮어쓰고 나가게한다. 그 렇게 노비들을 단속한다. 그 어른은 나에게 이렇게 말하신 적이 있다. 송나라에 당진 黨 進 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 는 책을 읽어주는 사람이 비평하는 말을 들었는데 그 사람은 옛날의 한신이 여하여하 했노 라고 비평하며 말했다 한다. 당진은 그 책 읽는 사람을 즉시 야단치고 쫓아내었다. 다른 사 람이 그 이유를 묻자 당진이 말했다. 그 사람이 나에게 한신에 대해 말하면 그는 한신에게 역시 나에 대한 이야기를 할 것이다. 이런 따위의 말을 어떻게 들을 수 있겠는가! 천고이래 로 사람들은 당진이 바보같다고 웃는데 이것이 바로 그가 절대 총명한 점임을 모른다. 자 기 앞에서 한신을 이야기 하는 것을 듣기 좋아하는 사람은 오히려 다른 사람이 한신 면전에 서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는데 이것이야말로 진정하게 매우 어리석은 것이 다! 이 말은 확실히 탁월한 견해이다.
6 勇 渡 孝 子 효자를 용감히 건네주다 돌아가신 어머니 장 태부인이 말하기를: 창주에 가마꾼 전 田 모씨가 있다. 그의 모친이 배가 부어오르는 병에 걸려 거의 죽게 생겼다. 경화진 景 和 鎮 에 있는 어느 의원이 기이한 약을 가 지고 있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거리가 매 백여리가 되었다. 그래서 동이 트기도 전에 미친 듯이 달려가서 약을 얻어 해가 질 무렵 미친 듯이 달려 돌아왔다. 그는 숨을 헐떡거리고 있 었다. 하지만 이날 저녁 강물이 갑자기 불어나서 아무도 감히 배를 움직여 건너지 못했다. 그래서 하늘에 대고 크게 외쳐 울며 눈물을 흘렸다. 여러 배사공들이 보고 슬퍼했으나 어쩔 수 없었다. 갑자기 어느 배사공이 닻줄을 풀면서 외쳐불렀다: 진실로 하늘의 이치가 있다면 이 사람은 빠져죽지 않을거요. 오시오 내가 건너드리리다! 하며 분연히 일어나 노를 잡고 저어 파도 를 헤치고 화살을 떠난 시위처럼 저어 순식간에 반대편 언덕에 닿았다. 보는 사람은 모두 합장하며 염불을 외웠다. 아버님 도안공 왈: 이 뱃사공은 도를 믿는 마음이 두터워 이 사람을 건네주었다. 以 毒 攻 毒 독으로 독을 이기다. 어느 주인이 노비의 딸을 강제로 첩으로 삼았다. 이 노복은 원치 않았으나 그의 세력에 눌 려 어쩔 수 없었다. 그러나 이 사람은 본래 또 팔기 八 旗 (군대의 조직)에 속했으므로 역시 다른 주인이 있었다. 나중에 이 강제로 첩이 된 여인이 딸을 낳았다. 자라서 14,5세 되었을 때 그의 주인은 그 딸이 매우 예쁘다는 말을 듣고 그녀를 첩으로 들이고 싶어했다. 이 사람 은 속으로 원치 않았으나 주인의 세력에 눌려 말을 거절하지 못했다. 나중에 장탄식을 하며 말했다. 만일 이 딸을 낳지 않았더라면 이런 원망할 일은 없었을텐데: 그의 아내가 말했 다. 당신에 강제로 노비의 딸을 첩으로 삼지 않았더라면 이 딸을 낳지 않았을 거 아니오. 이 말을 듣고서야 그는 자기가 잘못한 것을 알았다. 내 친척중에 딸이 하나 있는데 출가하기 전에 늘 그녀의 형수(새언니)를 모함하여 형수는 늘 꾸지람을 들었고 살고 싶어하지 않았다. 그녀가 출가 한후 늘 그쪽 시누이에게 모함을 당했는데 날마다 야단을 맞았으니 역시 자기 형수처럼 살고 싶어하지 않았다. 그녀가 친정 에 돌아오자 눈물을 흘리며 형수에게 말했다: 나는 지금에야 다른 사람의 며느리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았어요. 이러니 하늘의 도가 돌아온다는 말을 어찌 안 믿을 수 있 겠어요! 또 어느 친구가 시비를 일으키고 이간질하기를 좋아하는데 아무리 진실된 친구라 해도, 아 무리 친밀한 부부라 해도 그의 도발을 거치기만 하면 즉시 반목하고 원수가 되며 서로 미워 하여 얼굴을 마주볼 수 없다. 어느 날 밤 그는 술을 마신 후 목이 말라 시원한 차 한잔을 마셨다. 뜻밖에 그 속에는 한 마리 전갈이 먼저 떨어져 있었다. 그가 막 차를 마실 때 그
7 전갈이 갑자기 그의 혀를 물었다. 순식간에 독이 퍼져나가 그의 혀에 부스럼이 생겼다. 비 록 목숨은 건졌지만 그의 혀는 짧아져서 발음이 똑똑하지 못하고 다시는 시비를 일으키는 말을 하지 못했다. 어떤 사람은 이것은 귀신이 몰래 시킨 것이지 절대 우연이 아니라고 했 다. 一 念 孝 心 일념 효심 去 余 家 十 余 裏, 有 瞽 者 姓 衛 戊 午 除 夕, 遍 詣 常 呼 彈 唱 家 辭 歲 各 與 以 食 物, 自 負 以 歸, 半 途 失 足 墮 枯 井 中, 既 在 曠 野 僻 徑, 又 家 家 守 歲, 路 無 行 人, 呼 號 嗌 幹, 無 應 者 幸 井 底 氣 溫, 又 有 餅 餌 可 食, 渴 甚 則 咀 水 果, 竟 數 日 不 死 會 屠 者 於 以 勝 驅 豕 歸, 距 井 猶 半 裏 許, 忽 繩 斷 豕 逸, 狂 奔 野 田 中, 亦 失 足 墮 井 持 鉤 出 豕, 乃 見 瞽 者, 已 氣 息 僅 屬 矣 우리 집에서 십여리 떨어진 곳에 어느 위 衛 씨 성을 가진 봉사가 살고 있다. 무오년(1738) 마지막 날 그는 이집 저집 돌아다니며 사람들에게 연말을 보내는 노래를 불러주고 있었다. 사람들은 먹을 것을 들고 나와 그에게 주면 그는 이런 먹을 것을 주머니에 넣어 메고 집으 로 돌아갔다. 그러다 가는 도중에 실족하여 낡은 우물 속에 떨어졌다. 그 우물은 넓고 황량 한 교외에 있었으며 연말에 저녁이라 사람들이 모두 설을 지키느라 길에는 행인이 거의 없 었다. 맹인은 낡은 우물 속에 서서 고함을 치며 목이 터져라 고함을 질렀는데 아무도 듣지 못했다. 다행히 우물 안은 따뜻하고 또 주머니 속에 건량이 좀 있었으므로 먹을 수 있었고 목이 마르면 과일을 먹으면서 며칠간 죽지 않고 버텼다. 밖에는 마침 왕이승이라는 돼지잡는 사람이 길을 가고 있었는데 돼지를 몰고 가고 있었다. 우물에서 멀지 않은 곳에 왔을 때 갑자기 돼지는 새끼줄을 끊고 들에서 미친 듯이 달리기 시작했다. 그 결과 그 우물 속으로 떨어졌다. 왕이승이 갈고리로 돼지를 끌어올렸을 때 그 는 속에 한 사람이 있는 것을 발견했고 이렇게 하여 그를 구했는데 그는 이미 숨을 몰아쉬 고 있었다. 이 마른 우물은 원래 왕이승이 가려던 길에 있는 것이 아니었는데 그가 이곳으로 이끌려 온 것은 아마 귀신이 암암리에 시킨 것이리라. 우리 형님이 이 봉사에게 당시 우물에 처해있었 던 심정에 대해 물었더니 그는 왈: 이때 온 생각이 다 비었고 마음은 이미 죽었습니다. 오 로지 노모가 병들어 누워 계시며 봉사 아들인 내가 부양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나도 갈수 없으니 아마 이미 굶어 돌아가시지 않았을까 죽은 것으로 생각하며 가슴이 쓰려 견딜 수 없 었습니다. 형님이 말했다. 자네의 이 일념이 아니었더라면 왕이승의 돼지가 줄을 끊고 달 려나가지 못했을 것이다. 外 不 當 屠 者 所 行 路, 殆 若 或 使 之 也 先 兄 晴 湖 問 以 井 中 晴 狀, 瞽 者 曰 : 是 時 萬 念 皆 空, 心 已 如 死 惟 念 老 母 臥 病, 等 瞽 子 以 養, 今 並 瞽 子 亦 不 得, 計 此 時 恐 已 餓 莩, 覺 酸 徹 肝 脾, 不 可 忍 耳 先 兄 曰 : 非 此 一 念, 王 以 勝 所 驅 豕, 必 不 斷 繩
8 銜 冤 不 平 개가 억울하여 한을 품다 先 祖 母 張 太 夫 人, 畜 一 小 花 犬 群 婢 患 其 盜 肉, 陰 扼 殺 之 中 一 婢 曰 柳 意, 夢 中 恒 見 此 犬 來 齧, 睡 輒 囈 語 太 夫 人 知 之, 曰 : 群 婢 共 殺 犬, 何 獨 銜 冤 於 柳 意? 此 必 柳 意 亦 盜 肉, 不 足 服 其 心 也 考 問 果 然 돌아가신 할머니 장태부인은 한 마리 작은 얼룩개를 키우셨다. 여러 노비들은 이 개가 고기 를 훔쳐먹는 것을 싫어하여 모여서 음모를 꾸며 그놈을 죽였다. 그중 한 비녀의 이름이 유 의 柳 意 라고 했다. 유의는 꿈속에 이 개가 와서 물고 졸면서 잠꼬대를 하는 것을 늘 보았다. 태부인이 알고서 말했다. 노비들이 함께 개를 죽였는데 어찌 유의에게만 원한을 품겠느냐? 이것은 반드시 유의 역시 고기를 훔쳐 먹었을 것이다. 그러니 죽은 개가 마음속으로 불복하 는 것이다. 하고 다그쳐 물어보았더니 사실이었다. 挽 轡 報 恩 고삐를 당겨 보은하다 愛 堂 先 生 嘗 飲 酒 夜 歸, 馬 忽 驚 逸 草 樹 翳 薈, 溝 塍 凹 凸, 幾 蹶 者 三 四 俄 有 人 自 道 左 出, 一 手 挽 轡, 一 手 掖 之 下 曰 : 老 母 昔 蒙 拯 濟, 今 救 君 斷 骨 之 厄 也 問 其 姓 名, 轉 瞬 已 失 所 在 矣 先 生 自 憶 生 平 未 有 是 事, 不 知 鬼 何 以 雲 然 佛 經 所 謂 無 心 佈 施, 功 德 最 大 者 歟! 애당 선생은 어느 날 음주를 하고 밤에 귀가하는데 말이 갑자기 놀라더니 마구 달리기 시작 했다. 풀과 나무가 우거진 곳을 지나고 밭두둑이나 울퉁불퉁한 곳을 달려가느라 몇 번이나 넘어질 뻔했다. 바로 이 위급한 상황에 잠시 후 어떤 사람이 도로의 왼쪽에서 번개같이 나 오더니 한손으로 고삐를 당기고는 그를 부축하여 말에서 내려주었다. 그러면서 말했다. 저 의 노모가 지난날 어려울 때 선생님의 구원을 받았으니 오늘 당신이 뼈가 부러지는 액운을 제가 몸을 사리지 않고 구하여 보답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이 누군가하고 이름을 물었다. 그러나 그는 대답도 않고 순간적으로 몸을 돌려 사라졌다. 선생은 평생 그런 일이 있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불경에서 소위 무심하게 보시하는 것이 공덕이 가장 크다고 하는데 그것인가보다. 神 佑 孝 婦 효부를 신이 보우하다 乾 隆 庚 子, 京 師 楊 梅 竹 斜 街 火, 所 煆 殆 百 楹 有 破 屋 巋 然 獨 存, 四 面 頹 垣, 齊 如 界 畫, 乃 寡 媳 守 病 姑 不 去 也 此 所 謂 孝 弟 之 至, 通 於 神 明 건륭 경자년(1780)에 북경 외곽의 양매죽사 거리에 큰 불이 나서 활활타오르는 불은 백여 가를 모두 잿더미로 만들어 버렸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어느 한집이 우뚝 서서 타지 않고 서 있었는데 주위의 담이 頹 垣 무너진 것이? 마치 이 집을 경계로 정한 듯 가지런했다. 불 은 이 집을 지나서는 다시 퍼지지 않았다. 알고보니 이 집에는 며느리가 병든 시어머니를 모시고 있었는데 불이 났지만 떠나지 않았고 있었다. 이를 일러 소위 <효경>에서 말하는 효성이 지극하면 신명이 통한다 고 하는 것이다.
9 深 得 佛 心 불심을 깊이 얻다 滄 州 有 一 游 方 尼, 即 前 為 某 夫 人 解 說 因 緣 者 也, 不 許 婦 女 至 其 寺, 而 肯 至 人 家 雖 小 家 以 粗 糲 為 供, 亦 欣 然 往 不 勸 婦 女 佈 施, 惟 勸 之 存 善 心, 作 善 事 外 祖 雪 峰 張 公 家, 一 範 姓 僕 婦, 施 布 一 匹 尼 合 掌 謝 訖, 置 幾 上 片 刻, 仍 舉 付 此 婦 曰 : 檀 越 功 德, 佛 已 鑒 照 矣 既 蒙 見 施, 布 即 我 布 今 已 九 月, 頃 見 尊 姑 猶 單 衫, 謹 以 奉 贈, 為 尊 姑 制 一 絮 衣 可 乎? 僕 婦 踧 踖 無 一 詞, 惟 面? 汗 下 姚 安 公 曰 : 此 尼 乃 深 得 佛 心 惜 閨 閣 多 傳 其 軼 事, 竟 無 人 能 舉 其 名 창주에 떠돌아 다니는 여승이 한분 있는데 바로 이전에 어떤 부인을 위해 인연을 해석해 준 적이 있는 그 사람이다. 부녀들이 절에 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단지 그 사람의 집으로 직 접 가기를 원했다. 비록 돈 없는 집에서 거칠고 밥과 간소한 반찬으로 공양을 해도 흔쾌히 가주었다. 또한 사람들에게 시주를 권하지 않으며 오로지 착한 마음을 가지고 착한 일만 가 라라고 말하곤 했다. 외할아버지 설봉 雪 峰 장공의 댁에 성이 범씨인 하인이 있었는데 포목 한필을 보시했다. 비구니는 합장을 하며 사례를 하고나서 잠시 그것을 탁자 위에 두었다. 그러다 잠시 후 이 포목을 들어 부인에게 주며 말하기를: 시주의 공덕은 부처님이 이미 잘 알고 계십니다. 이왕 제가 보시를 받았으니 이 포목은 저의 것입니다. 금년 이미 9월이니 날씨가 찹니다. 방금 당신 시어머니께서 홑옷을 입고 계신 것을 보았는데 이 포목을 도로 드릴테니 시어머니에게 옷을 한 벌 해드림이 어떻겠습니까? 부인은 매우 쑥스러워하며 포목 을 받았는데 아무 말을 못하고 얼굴이 붉어지며 땀만 흘렸다. 도안공 왈: 이 비구니는 불심이 깊구나. 부인네들 사이에 그녀에 대한 일이 알려진 것이 적 지 않게 있을텐데 애석하게도 그 이름을 알 수 없구나. 寧 波 吳 生, 好 作 北 裏 遊 後 昵 一 狐 女, 時 相 幽 會, 然 仍 出 入 青 樓 間 一 日, 狐 女 請 曰 : 吾 能 幻 化, 凡 君 所 眷, 吾 一 見 即 可 肖 其 貌 君 一 存 想, 應 念 而 至, 不 逾 於 黃 金 買 笑 乎? 試 之, 果 頃 刻 換 形, 與 真 無 二 遂 不 複 外 出 嘗 語 孤 女 曰 : 眠 花 藉 柳, 實 愜 人 心 惜 是 幻 化, 意 中 終 隔 一 膜 耳 狐 女 曰 : 不 然 聲 色 之 娛, 本 電 光 石 火 豈 特 吾 肖 某 某 為 幻 化, 即 彼 某 某 亦 幻 化 也 豈 特 某 某 為 幻 化, 即 妾 亦 幻 化 也 即 千 百 年 來, 名 姬 豔 女, 皆 幻 化 也 白 楊 綠 草, 黃 土 青 山, 何 一 非 古 來 歌 舞 之 場? 握 雨 拂 雲, 與 埋 香 葬 玉, 別 鶴 離 鸞, 一 曲 伸 臂 頃 耳 中 間 兩 美 相 合, 或 以 時 刻 計, 或 以 日 計, 或 以 月 計, 或 以 年 計, 終 有 訣 別 之 期 及 其 訣 別, 則 數 十 年 而 散, 與 片 刻 暫 遇 而 散 者, 同 一 懸 崖 撒 手, 轉 瞬 成 空 倚 翠 偎 紅, 不 皆 恍 如 春 夢 乎? 即 夙 契 原 深, 終 身 聚 首, 而 朱 顏 不 駐, 白 髮 已 侵, 一 人 之 身, 非 復 舊 態 則 當 時 黛 眉 粉 頰, 亦 謂 之 幻 化 可 矣, 何 獨 以 妾 肖 某 某 為 幻 化 也? 吳 灑 然 有 悟 後 數 歲, 狐 女 辭 去, 吳 竟 絕 跡 於 狎 遊
10 夢 幻 泡 影 환몽은 거품같이 절강 영파에 오씨성을 가진 서생이 있었는데 그는 화류계 여자들과 놀기를 좋아했다. 나중 에 그는 어느 여우가 둔갑한 여자와 사랑에 빠졌는데 늘 그 여우여자와 몰래 만났다. 하지 만 그는 여전히 끊임없이 청루에 출입했다. 어느 날 여우여자가 그에게 말했다. 나는 어떤 사람으로든지 얼굴을 변화할 수 있습니다. 무릇 당신이 연연해하는 여인이면 내가 한번 보기만 하면 그녀와 꼭같은 모습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것이 어찌 돈을 써가며 즐기는 것보다 낫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오씨는 여우에게 한번 시험적으로 자기가 원하는 모습으로 변해보라고 했다. 그랬더니 여우는 순식 간에 자기가 연모하던 기생의 모습으로 화해버리는 것이 아닌가? 조금도 차이가 없었다. 이 때부터 오씨는 다시는 청루에 기웃거리지 않고 늘 여우와 함께 지냈다. 어느 날 오씨는 여우에게 말했다: 늘 너와 당신과 함께 지내면서 마치 꽃밭위에서 지내고 는 것같아 매우 좋았소. 하지만 아쉬운 것은 당신은 필경 여우가 화한 사람이니 마음속에 늘 거리가 있는 듯하오. 여우가 말했다. 그렇지 않습니다. 모습과 목소리의 아름다움은 본래 전광석화처럼 지나갑니다. 어찌 제가 어느 모모로 환화한 것만이 환화한 것이겠습니까? 저 사람 본인도 역시 허황한 것입니다. 어찌 저 사람만이 환화한 것이겠습니까? 저 자신도 역 시 환화한 것입니다. 천백년래 역대의 유명한 아름다운 여인들은 어느 한사람이라도 환화하 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까? 백양나무 피고 풀이 우거지며 어느 황토건 청산이건 한때 옛날 한때에 춤추고 노래하지 않던 곳이 어디 있습니까? 握 雨 携 云?? 제 아무리 비구름을 마음 대로 부리고 잘 나가던 미인도 그렇게 사랑하던 사람도 마침내는 향기를 잃어버리고 아름 다움을 버리며 땅속에 묻히게 됩니다. 만나 친하게 지내고 온갖 정을 품었더라도 마침내는 이별을 면치 못합니다. 이 모든 것이 팔 한번 폈다 굽히는 일순간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 사이에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하는 것은 몇 시간, 며칠 몇 달 몇 년인데 마침내 모두 헤어져 야 할 기한이 있습니다. 결별할 시각이 되면 수십년간 서로 만나는 것이나 순간 잠시 만나 고 이별하는 것이나 같은 느낌입니다. 모두 절벽에서 손을 놓아버리는 것 같습니다. 同 一 懸 崖 撒 手, 轉 瞬 成 空 倚 翠 偎 紅, 不 皆 恍 如 春 夢 乎? 即 夙 契 原 深, 終 身 聚 首, 而 朱 顏 不 駐, 白 髮 已 侵, 一 人 之 身, 非 復 舊 態 則 當 時 黛 眉 粉 頰, 亦 謂 之 幻 化 可 矣, 何 獨 以 妾 肖 某 某 為 幻 化 也? 吳 灑 然 有 悟 後 數 歲, 狐 女 辞 去, 吴 竟 绝 迹 于 狎 游 돌아서는 순간 헛것이 되고 맙니다. 倚 翠 偎 红 예쁜 것에 기대고 의지하는 것은 다 일장춘몽 아니겠습니까? 夙 缘 情 深 설사 오랜 정이 깊었다 하더라도 평생 같이 지내더라도 예쁜 홍안 은 오래가지 못하고 백발이 성성하게 됩니다. 한 사람의 몸은 옛모습이 다시 아닙니다. 즉 당시에 예쁘게 화장하고 치장해도 젊었을 때의 모습 역시 환화한 것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도 당신은 제가 다른 사람으로 화한 것만이 허환이라고 말씀하시는가요? 오씨는 이 말을 듣고 활연 깨우치는 바가 있었다. 몇 년이 지나 그 여우는 작별하고 떠나갔 다. 오씨는 이때부터 다시는 예쁜 여자에게 미련을 두지 않았다.
11 神 忌 機 巧 신은 잔꾀를 싫어한다 河 間 馮 樹 柟, 粗 通 筆 劄, 落 拓 京 師 十 餘 年 每 遇 機 緣, 輒 無 成 就 幹 祈 於 人, 率 口 惠 而 實 不 至 窮 愁 抑 鬱, 因 祈 夢 於 呂 仙 祠 夜 夢 一 人 語 之 曰 : 爾 無 恨 人 情 薄, 此 因 緣 爾 所 自 造 也 爾 過 去 生 中, 喜 以 虛 詞 博 長 者 名 遇 有 善 事, 心 知 必 不 能 舉 也, 必 再 三 慫 恿, 使 人 感 爾 之 贊 成 遇 有 惡 人, 心 知 必 不 可 貸 也, 必 再 三 申 雪, 使 人 感 爾 之 拯 救 雖 於 人 無 所 損 益, 然 恩 皆 歸 爾, 怨 必 歸 人, 機 巧 已 為 太 甚 且 爾 所 贊 成 拯 救, 皆 爾 身 在 局 外, 他 人 任 其 利 害 者 也 其 事 稍 稍 涉 於 爾, 則 退 避 惟 恐 不 速, 坐 視 其 人 之 焚 溺, 雖 一 舉 手 之 力, 亦 憚 煩 不 為 此 心 尚 可 問 乎? 由 是 思 惟, 人 於 爾 貌 合 而 情 疏, 外 關 切 而 心 漠 視, 宜 乎 不 宜? 鬼 神 之 責 人, 一 二 行 事 之 失, 猶 可 以 善 抵, 至 罪 在 心 術, 則 為 陰 律 所 不 容 今 生 已 矣, 勉 修 未 來 可 也 後 果 寒 餓 以 終 하간부에 빙수남 馮 樹 柟 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글은 매우 잘 못했지만 약간의 재주는 있었 다. 그는 경성에 십여년이나 떠돌아 다녔다. 약간의 기회가 있었으나 매번 허탕만 쳤다. 아 는 사람에게 간청을 해보았으나 대답만 그럴싸하게 하고는 아무 결과가 없었다. 살기도 어 렵고 마음도 울적하여 고민하다가 어느 날 여동빈의 사당에 가서 기도를 드려 혹시 꿈에라 도 나타나 그의 운명에 대해 좀 가르쳐 주기를 바랐다. 어느 날 꿈에 한 사람이 나타나 말 했다: 너는 사람들이 인정이 없고 박하다고 원망을 말아라. 이것은 네가 지은 스스로 지은 탓이니라. 너는 과거 생에 헛소리로 윗사람의 명성을 갉아 먹었으며 착한 일을 만날 할 수 있었을 때 마음속으로는 辦 成 성사할 수 없음을 분명히 알면서도 반드시 재삼 다른 사람을 종용하여 다른 사람의 너의 倡 導 제창을 칭찬하도록 했다. 善 舉 好 事 악한 사람이 나쁜 짓을 하는 것을 보았을 때는 너는 그의 죄가 용서할 수 없는 것임을 분명히 알고도 재삼 그를 변호하여 그 사람이 너 때문에 구함을 받았다는 은혜를 느끼게 했다. 너의 이런 짓은 비록 다른 사람에게 무슨 좋은 점이나 나쁜 점이 없었지만 은혜는 다 네게 돌아오도록 하고 원망 은 다른 사람이 다 받도록 만들었다. 너는 이렇게 기회를 잔꾀를 부리고 간사함이 너무 지 나쳤다. 게다가 네가 찬성하고 종용한 일은 모두 너는 국외자의 위치에 있으면서 일이 잘되 건 못되건 다 그 사람이 받는 것이며 너한테는 조금도 연루되지 않는다. 가령 너의 이익에 조금이라도 관련된다면 너는 두려워하며 물러나 나아가지 않았다. 그 사람이 불에 타던 물 에 빠지던 앉아서 가만히 볼 뿐이었다. 비록 조금이라도 도와줄 수 있었는데도 너는 번거로 움을 두려워하여 돕지 않았다. 너의 이런 마음을 신이 도와줄 거 같으냐? 이런 마음으로 말 미암아 다른 사람은 너에 대해 친근한 듯하지만 오히려 실제로는 소원한 것이다. 그래서 관 심을 갖는 듯하다가도 오히려 냉담한 것이다. 생각해 보아라 이 역시 이치에 마땅한 것이 다. 신이 한 사람에 대해 책임지는 것은 한 두가지 잘못은 오히려 착한 일로 메꿀 수 있지 만 죄가 큰 것은 마음이 나쁜 것에 있으니 저승의 법률이 용납하지 않는 것이다. 너는 이번 생에는 이미 늦었다. 부지런히 닦아서 다음 생에는 잘하면 될 수 있다. 나중에 이 사람은 과연 추위와 배고픔에 병들어 죽었다. 且 爾 所 贊 成 拯 救, 皆 爾 身 在 局 外, 他 人 任 其 利 害 者 也 其 事 稍 稍 涉 於 爾, 則 退 避 惟 恐 不 速, 坐 視 其 人 之 焚 溺, 雖 一 舉 手 之 力, 亦 憚 煩 不 為 此 心 尚 可 問 乎? 由 是 思 惟, 人 於 爾 貌 合 而 情 疏, 外 關 切 而 心 漠 視, 宜 乎 不 宜? 鬼 神 之 責 人, 一 二 行 事 之 失, 猶 可 以 善 抵, 至 罪 在 心 術, 則 為 陰 律 所 不 容 今 生 已 矣, 勉 修 未 來 可 也 後 果 寒 餓 以 終
12 惡 口 爛 舌 나쁜 말을 하여 혀가 썩다 余 一 侍 姬, 平 生 未 嘗 出 詈 語 自 雲 親 見 其 祖 母 善 詈, 後 了 無 疾 病, 忽 舌 爛 至 喉, 飲 食 言 語 皆 不 能, 宛 轉 數 日 而 死 나한테 어느 여종이 한명 있는데 평생 욕하는 말을 한 적이 없다. 그 아이는 스스로 말하기 를 자기 할머니가 평소에 욕을 매우 잘했는데 나중에 병도 들지 않았지만 갑자기 혀에서 목 구멍까지 썩어 들어가더니 음식은 물론 말도 할 수 없었고 아파서 떼굴떼굴 구르다가 며칠 만에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殘 忍 受 報 잔인하게 행동하다 보응을 받다. 東 光 霍 從 占 言 : 一 富 室 女, 五 六 歲 時, 因 夜 出 觀 劇, 為 人 所 掠 賣 越 五 六 年, 掠 賣 者 事 敗, 供 曾 以 藥 迷 此 女 移 檄 來 問, 始 得 歸 歸 時 視 其 肌 膚, 鞭 痕 杖 痕 剪 痕 錐 痕 烙 痕 燙 痕 爪 痕 齒 痕, 遍 體 如 刻 畫 其 母 抱 之 泣 數 日, 每 言 及, 輒 沾 襟 先 是, 女 自 言 主 母 酷 暴 無 人 理, 幼 時 不 知 所 為, 戰 慄 待 死 而 已 年 漸 長, 不 勝 其 楚, 思 自 裁, 夜 夢 老 人 日 : 爾 勿 短 見, 再 烙 兩 次, 鞭 一 百, 業 報 滿 矣 果 一 日, 縛 樹 受 鞭, 甫 及 百, 而 縣 吏 持 符 到 蓋 其 母 禦 婢 極 殘 忍, 凡 觳 觫 而 侍 立 者, 鮮 不 帶 血 痕, 回 眸 一 視, 則 左 右 無 人 色, 故 神 示 報 於 其 女 也 然 竟 不 悛 改, 後 疽 發 於 項 死 子 孫 今 亦 式 微 從 占 又 雲 : 一 宦 家 婦, 遇 婢 女 有 過, 不 加 鞭 棰, 但 褫 下 衣, 使 露 體 伏 地, 自 雲 如 蒲 鞭 之 示 辱 也 後 患 顛 癇, 每 防 守 稍 疏, 輒 裸 而 舞 蹈 雲 동광의 곽종점이란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 어느 부잣집 딸이 5,6살 되었을 때 야간에 광 대 연극을 보러 나갔다가 어떤 사람에게 유괴되어 다른 곳으로 팔려갔다. 오륙년이 지나 아 이를 유괴해갔던 사람이 일이 들통났는데 이 아이를 약을 먹여 데려가서 팔아먹었다고 실토 했다. 관리가 격문을 돌려 이 아이가 간 곳을 물어보아 마침내 아이는 집으로 돌아오게 되 었다. 돌아온 후 보니 아이는 온몸에 상처 투성이였는데 채찍질 당한 상처, 가위에 찔린 곳, 송곳 자국, 불로 지진 상처, 끓는 물에 덴 상처, 손가락으로 할퀸 상처, 이빨자국 등, 정말로 온몸 에 한군데도 성한 곳이 없었다. 그녀의 어머니는 마음이 끊어지는 것 같이 아파 아이를 안 고 며칠을 울었다. 딸의 참상을 말할 때마다 그녀는 울어서 치마가 다 눈물로 젖었다. 한편 유괴당했던 아이는 자기가 팔려간 집의 주인이 잔혹하기가 너무 인성이 없었다고 한 다. 어렸을 때는 이런 흉포한 사람에 대해 어찌할 줄 몰라 벌벌 떨며 죽기만을 기다렸다고 했다. 나중에 점점 자람에 따라 이런 고초를 견딜 수 없어 스스로 죽을 생각을 했다고 한 다. 그런데 어느 날 밤 꿈에 노인이 나타나 말했다. 네가 죽으려 하는 것을 아는데 그렇게 짧은 생각을 하지 말아라. 이제 두어번 더 불에 지짐을 당하고 매를 백 대 맞고 나면 너의 업보는 다 끝나느니라. 과연 어느 날 그녀는 또 나무에 매달려 매질을 당했는데 막 백대를 맞았는데 바로 관청에서 사람이 문서를 들고 달려와서 그녀는 해방되었다고 했다.
13 蓋 其 母 禦 婢 極 殘 忍, 凡 觳 觫 而 侍 立 者, 鮮 不 帶 血 痕, 回 眸 一 視, 則 左 右 無 人 色, 故 神 示 報 於 其 女 也 然 竟 不 悛 改, 後 疽 發 於 項 死 子 孫 今 亦 式 微 알고보니 그 아이의 어머니가 자기의 집의 노비에 대해 극히 잔인했다고 한다. 노비들이 옆 에 서면 벌벌 떨었으며 사람들은 피가 나고 상처가 없는 사람이 없었으며 그녀가 한번 노려 보았다 하면 좌우에서 얼굴색이 하얗게 질렸다고 한다. 그러니 신이 그의 딸에게 보복을 시 킨 것이다. 뜻밖에도 여전히 그 버릇을 고치지 못하여 나중에 목에 악창이 나서 마침내 독 이 터져 죽었다. 그의 자손도 역시 이때부터 망하기 시작했다. 從 占 又 雲 : 一 宦 家 婦, 遇 婢 女 有 過, 不 加 鞭 棰, 但 褫 下 衣, 使 露 體 伏 地, 自 雲 如 蒲 鞭 之 示 辱 也 後 患 顛 癇, 每 防 守 稍 疏, 輒 裸 而 舞 蹈 雲 종점이 또 말하기를 :어느 관원의 부인이 있는데 노비가 잘못을 하면 매는 때리지 않았으 나 치마를 벗어라 하고 땅에 맨몸으로 엎드리게 했다. 그러면서 그녀의 말은 이것이 한나라 때의 유관 劉 寬 이 부드러운 채찍으로 아랫사람을 다룰 때처럼 한 것이며 그저 벌 받는 사람 에게 굴욕을 보일 뿐이라고 했다. 나중에 이 관리의 부인은 간질병에 걸렸는데 그녀를 간호 하는 사람이 조금만 소홀하면 순간 옷을 벗고 춤을 추기 시작했다고 한다. 群 牛 索 命 소가 목숨을 받으러 오다 奴 子 任 玉 病 革 時, 守 觀 者 夜 聞 窗 外 十 吼 聲, 玉 駭 然 而 歿 次 日, 共 話 其 異, 其 婦 泣 曰 : 是 少 年 嘗 盜 殺 數 牛, 人 不 知 也 노비 임옥의 병이 위급할 때 그를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사람이 야간에 창밖에 소 여러마리 가 우는 울음소리를 들었다. 이때 임옥은 이 울음 소리에 놀라 기절해 죽어버렸다. 다음날 사람들이 다 그 일이 괴상하다고 말하는데 그 아내가 울면서 말했다. 이는 그가 젊었을 때 한때 소를 훔쳐 죽인 적이 몇 번 있는데 다른 사람은 모릅니다. 銜 冤 不 平 원통을 품고 불평 先 祖 母 張 太 夫 人, 畜 一 小 花 犬 群 婢 患 其 盜 肉, 陰 扼 殺 之 中 一 婢 曰 柳 意, 夢 中 恒 見 此 犬 來 齧, 睡 輒 囈 語 太 夫 人 知 之, 曰 : 群 婢 共 殺 犬, 何 獨 銜 冤 於 柳 意? 此 必 柳 意 亦 盜 肉, 不 足 服 其 心 也 考 問 果 然 나의 돌아가신 할머니 장태부인은 작은 개 한 마리를 키웠다. 그녀의 노비들은 개가 고기를 훔쳐먹는 것을 두려워하여 의논 끝에 몰래 그놈을 죽여버렸다. 그중 유의라는 노비가 있는 데 꿈속에 늘 이 개가 와서 물었으며 잠이 들면 늘 잠꼬대를 했다. 태부인이 알고 물었다. 여러 아이가 같이 개를 죽였는데 어째서 너 한 사람에게만 원한을 품겠느냐? 이는 너도 역 시 고기를 훔쳐 먹은 것이다. 그러니 개가 승복하지 못하고 꿈에 나타나 억울하다고 하는 것이다. 하며 다그쳤더니 아이는 그렇다고 실토했다.
14 設 謀 召 災 모의를 하여 재앙을 부르다 羅 與 賈 比 屋 而 居, 羅 富 賈 貧 羅 欲 並 賈 宅, 而 勒 其 值 以 售 他 人, 羅 又 陰 撓 之 久 而 益 窘, 不 得 已 減 值 售 羅 羅 經 營 改 造, 土 木 一 新, 落 成 之 日, 盛 筵 祭 神 紙 錢 甫 燃, 忽 狂 風 卷 起 著 梁 上, 烈 焰 驟 發, 煙 煤 迸 散 如 雨 落 彈 指 間 寸 椽 不 遺, 並 其 舊 廬 爇 焉 나씨와 가씨 두 사람이 이웃해 살고 있었는데 나씨는 부자였고 가씨는 가난했다. 나씨는 가 씨의 집을 사서 병합하려고 하여 그 값을 낮추어 불렀다. 또 다른 사람을 시켜 몰래 불을 질렀다. 가씨는 오래되어 더욱 가난하게 되자 부득이하게 집을 싼값에 팔게 되었다. 나씨는 집을 개조하여 새로 공사를 했는데 준공하는 날 음식을 잔뜩 차려 놓고 고사를 지냈다. 제 사가 다 끝나고 지전을 막 불태우자 갑자기 세찬 바람이 불더니 지전에 날아 올라가서 들보 에 가서 붙었다 어서 순식간에 짙은 연기가 일어나며 불꽃이 비오듯이 튀었다. 순식간에 새 로 지은 집은 서까래 하나 남기지 않았으며 그의 옛날 집까지도 다 불에 타버렸다. 方 火 起 時, 眾 手 交 救, 羅 拊 膺 止 之 曰 : 頃 火 光 中, 吾 恍 惚 見 賈 之 亡 父, 是 其 怨 毒 之 所 為, 救 無 益 也 吾 悔 無 及 矣! 急 呼 賈 子 至, 以 腴 田 二 十 畝 書 券 贈 之 自 是 改 行 從 善, 竟 以 壽 考 終 불이 났을 때에 여러 사람들이 교대로 다투어 도왔으나 나씨는 오히려 가슴을 치며 말했 다 : 소용없소. 방금 불꽃 중에서 나는 갑자기 가씨의 선친을 보았는데 그가 품은 원한은 아무리 해도 소용이 없을 것 같소. 내가 후회해도 이미 늦었소이다! 나씨는 그 자리에서 급 히 가씨를 오라고 부르더니 밭 20 무를 주어 보상하며 계약서를 쓰자고 했다. 이때부터 나 씨는 나쁜 마음을 고쳐먹고 착하게 살았는데 장수하며 편안히 생을 마쳤다. 僧 懺 前 業 스님이 이전의 업을 참회하다 白 衣 庵 僧 明 玉 言 : 昔 五 台 一 僧, 夜 恒 夢 至 地 獄, 見 種 種 變 相 有 老 宿 教 以 精 意 誦 經, 其 夢 彌 甚, 遂 漸 至 委 頓 又 一 老 宿 曰 : 是 必 汝 未 出 家 前, 曾 造 惡 業 出 家 後 漸 明 因 果, 自 知 必 墮 地 獄, 生 恐 怖 心 以 恐 怖 心, 造 成 諸 相 故 誦 經 彌 篤, 幻 象 彌 增 夫 佛 法 廣 大, 容 人 懺 悔 一 切 惡 業, 應 念 皆 消 放 下 屠 刀, 立 地 成 佛 汝 不 聞 之 乎? 是 僧 聞 言, 即 對 佛 發 願, 勇 猛 精 進, 自 是 宴 然 無 夢 矣 백의암의 스님 명옥이 말했다: 옛날 오대산에 어느 승려가 있었는데 밤이면 꿈속에서 지옥 을 가서 각종의 두려운 광경을 보았다. 어느 노스님이 그에게 정성스럽게 경을 읽으라고 하 였다. 그런데 그 꿈이 더욱 심해져서 마침내 그가 신체는 날마다 쇠약해지고 정신이 극도 로 피곤하게 되었다. 又 一 老 宿 曰 : 是 必 汝 未 出 家 前, 曾 造 惡 業 出 家 後 漸 明 因 果, 自 知 必 墮 地 獄, 生 恐 怖 心 또 다른 노스님이 지나가다가 말했다. 이는 필히 당신에 출가하기 전에 지은 죄일 것이다, 출가 후에 점점 인과를 알게 되자 스스로 지옥에 떨어질 것임을 알고 마음에서 공포심이 일 어난 것이다.
15 以 恐 怖 心, 造 成 諸 相 故 誦 經 彌 篤, 幻 象 彌 增 夫 佛 法 廣 大, 容 人 懺 悔 一 切 惡 業, 應 念 皆 消 放 下 屠 刀, 立 地 成 佛 汝 不 聞 之 乎? 是 僧 聞 言, 即 對 佛 發 願, 勇 猛 精 進, 自 是 宴 然 無 夢 矣 공포심은 여러 가지 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그러니 당신이 경을 돈독히 외울수록 두려운 마음이 더욱 심해져서 환상은 더욱 심해진 것이다. 원인은 당신이 비록 불법을 경을 돈독하 게 외우지만 오히려 불법에 대해 깊이 깨닫지 못하고 있다. 무릇 불법은 광대하여 사람이 참회하면 용인한다. 성심껏 참회하면 일체의 악업은 다 소멸된다. 도살용 칼을 내려놓으면 즉시 부처가 된다는 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지 않느냐? 이 스님은 이 노스님의 말을 듣고 즉시 부처님에게 용맹정진하겠다고 발원하였으며 일심으로 도를 닦겠다고 했다. 이때부터 편안히 잠이 들었으며 다시는 악몽을 꾸지 않았다. 巧 舌 罰 啞 王 孝 廉 金 英 言 : 江 寧 一 書 生, 宿 故 家 廢 園 中 月 夜, 有 豔 女 窺 窗 心 知 非 鬼 即 狐, 愛 其 姣 麗, 亦 不 畏 怖 招 使 入 室, 即 宛 轉 相 就 然 始 終 無 一 語, 問 亦 不 答, 惟 含 笑 流 盼 而 已 如 是 月 余, 莫 喻 其 故 一 日, 執 而 固 問 之 乃 取 筆 作 字 曰 : 妾 前 明 某 翰 林 侍 姬, 不 幸 夭 逝 因 平 生 巧 於 讒 構, 使 一 門 骨 肉 如 水 火 冥 司 見 譴, 罰 為 喑 鬼, 已 沉 淪 二 百 餘 年 君 能 為 書 金 剛 經 十 部, 得 仗 佛 力, 超 拔 苦 海, 則 世 世 銜 感 矣 書 生 如 其 所 乞 寫 竣 之 日, 詣 書 生 再 拜, 仍 取 筆 作 字 曰 : 借 金 經 懺 悔, 已 脫 離 鬼 趣, 然 前 生 罪 重, 僅 能 帶 業 往 生, 尚 須 三 世 作 啞 婦, 方 能 語 也 효렴으로 유명한 왕금영이 말했다: 강녕에 어느 서생이 있는데 폐가의 낡은 정원에서 잠을 자게 되었다. 달빛이 휘영청 밝은데 어느 요염한 여자가 창문으로 들여다보고 있었다. 속으 로 귀신이 아니면 여우라고 생각했으나 몹시 아리따운 모습에 두려움도 잊고 방으로 불러들 였다. 그 여자는 忸 怩 羞 涩 비록 우물쭈물 망설였으나 곧 들어와 만났다. 그러나 시종 말이 없었고 물어도 대답이 없었다. 그저 웃음만 머금고 눈으로 추파를 던질 있을 뿐이었다, 이같이 한 달이 이상이 지나갔는데 그 까닭을 알 수 없었다. 어느 날 如 是 月 余, 莫 喻 其 故 一 日, 執 而 固 問 之 乃 取 筆 作 字 曰 : 妾 前 明 某 翰 林 侍 姬, 不 幸 夭 逝 因 平 生 巧 於 讒 構, 使 一 門 骨 肉 如 水 火 冥 司 見 譴, 罰 為 喑 鬼, 已 沉 淪 二 百 餘 年 君 能 為 書 金 剛 經 十 部, 得 仗 佛 力, 超 拔 苦 海, 則 世 世 銜 感 矣 書 生 如 其 所 乞 寫 竣 之 日, 詣 書 生 再 拜, 仍 取 筆 作 字 曰 : 借 金 經 懺 悔, 已 脫 離 鬼 趣, 然 前 生 罪 重, 僅 能 帶 業 往 生, 尚 須 三 世 作 啞 婦, 方 能 語 也 尼 說 倫 理 비구니가 말해준 윤리 先 外 祖 母 曹 太 恭 人, 嘗 告 先 太 夫 人 曰, 滄 州 一 宦 家 婦, 不 見 容 於 夫, 鬱 鬱 將 成 心 疾 性 情 乖 刺, 琴 瑟 愈 不 調 會 有 高 行 尼 至, 詣 問 因 果 尼 曰 : 吾 非 冥 吏, 不 能 稽 配 偶 之 籍 也 亦 非 佛 菩 薩, 不 能 照 見 三 生 也 然 因 緣 之 理, 則 吾 知 之 矣 夫 因 緣 無 無 故 而 合 者 也 大 抵 以 恩 合 者 必 相 歡, 以 怨 結 者 必 相 忤 又 有 非 恩 非 怨, 亦 恩 亦 怨 者, 必 負 欠 使 相 取 相 償 也 如 是 而 已 爾 之 夫 婦, 其 以 怨 結 者 乎? 天 所 定 也, 非 人 也 雖 然, 天 定 勝 人, 人 定 亦 勝 天 故 釋 迦 立 法, 許 人 懺
16 悔 但 消 爾 勝 心, 戢 爾 傲 氣, 逆 來 順 受, 以 情 感 而 不 以 理 爭 修 爾 內 職, 事 翁 姑 以 孝, 處 娣 姒 以 和, 待 妾 媵 以 恩 盡 其 在 我, 而 不 問 其 在 人, 庶 幾 可 以 挽 回 乎! 徒 問 往 因, 無 益 也 婦 用 其 言, 果 相 睦 如 初 외조모 조 曹 태공인은 나의 모친에게 이런 말을 한적이 있다. 창주에 어느 관리의 집에 부 인이 있는데 남편과의 불화로 인해 마음이 울적하여 마침내 병이 되었다. 게다가 성정이 괴 벽하여 금슬이 갈수록 나빠졌다. 어느 날 덕행이 높은 비구니 한분이 이곳을 지나가게 되어 나아가 그 이유를 물어보았다. 비구니 왈: 저는 저승의 관리가 아닙니다. 그러니 두 사람 간 배우자의 문제를 알아볼 수 없습니다. 또한 부처나 보살이 아니므로 삼생의 일을 비추어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인연의 이치는 제가 좀 알 수 있습니다. 무릇 인연의 연고 없이 부부 가 되는 일은 없습니다. 대개 은혜로 부부가 된 사람은 반드시 서로 화목합니다. 원한으로 맺어진 사람은 반드시 뜻이 어긋나서 싸웁니다. 또 은혜도 아니며 원한도 아닌 사람도 있으 며 은혜를 가 있기도 하며 원한도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반드시 서로 빚을 지 고 빚을 지우고 하니 서로 돕기도 하고 빼앗아 가기도 합니다. 이와 같을 뿐입니다. 당신들 부부는 원한으로 결합된 사람이 아니겠습니까? 그것은 하늘이 정하는 것이지 사람이 정한 것이 아닙니다. 비록 하늘이 정한 것이 사람을 이긴다고는 하지만 사람이 정한 것이 하늘을 이길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석가모니께서는 법을 세워 사람이 참회하면 새롭게 됨을 허용 하셨습니다. 先 太 大 人 嘗 以 告 諸 曰 : 此 尼 所 說, 寞 閨 閣 中 解 冤 神 咒 也 信 心 行 持, 無 不 有 驗 如 或 不 驗, 尚 是 行 持 未 至 耳 但 消 爾 勝 心, 戢 爾 傲 氣, 逆 來 順 受, 以 情 感 而 不 以 理 爭 修 爾 內 職, 事 翁 姑 以 孝, 處 娣 姒 以 和, 待 妾 媵 以 恩 盡 其 在 我, 而 不 問 其 在 人, 庶 幾 可 以 挽 回 乎! 徒 問 往 因, 無 益 也 婦 用 其 言, 果 相 睦 如 初 그저 이기려는 마음을 조금 없애고 오만한 기를 좀 극복하면 억울함을 참고 견디면서 정으 로 대하되 이치로 따지지 말기 바랍니다. 집안의 직분을 다하고 시부모님을 효도하면 시누 이 동서들과 다 화목하게 지내며 첩들과 종에게도 관용과 은혜로 대하십시오, 그러면서 자 기만 잘하고 남이 자기를 어떻게 대하는지 따지지 마십시오, 만약 이렇게 할수 있다면 부부 의 감정은 만회될 것입니다. 만약 한갓 가서 원인을 따지기만 한다면 아무리 상세히 밝혀 봐야 무익할 것입니다. 부인은 그 말을 듣고 말대로 따라했더니 과연 처음처럼 화목하게 되 었다. 先 太 大 人 嘗 以 告 諸 曰 : 此 尼 所 說, 寞 閨 閣 中 解 冤 神 咒 也 信 心 行 持, 無 不 有 驗 如 或 不 驗, 尚 是 行 持 未 至 耳 나의 모친은 늘 이 이야기를 들어 가정의 여자들을 교육하셨다. 이 스님이 하신 말씀은 여 자들의 규중의 억울하게 맺힌 원한을 푸는 신기한 주문이니라. 믿음을 가지고 대하면 영험 하지 않는 것이 없을 것이다. 만약 영험하지 않다면 마음가짐이 지극하지 않을 뿐이니라. 命 數 可 挽 운명은 만회할 수 있다. 辛 彤 甫 先 生 官 宜 陽 知 縣 時, 有 老 叟 投 牒 曰 : 昨 宿 東 城 門 外, 見 縊 鬼 五 六, 自 門 隙 而 入, 恐 是 求 代 乞 示 諭 百 姓, 僕 妾 勿 淩 虐, 債 負 勿 逼 索, 諸 事 互 讓 勿 爭 鬥, 庶 鬼 無 所 施 其 技 先 生 震 怒, 笞 而 逐 之 老 叟 亦 不 怨 悔, 至 階 下 拊 膝 曰 : 惜 哉! 此 五 六 命 不 可 救 矣 越 數 日, 城 內 報
17 縊 死 者 四 先 生 大 駭, 急 呼 老 叟 問 之 老 叟 曰 : 連 日 昏 昏, 都 不 記 憶, 今 乃 知 曾 投 此 牒 豈 得 罪 鬼 神, 使 我 受 笞 耶? 신동보 선생이 의양 지현으로 지낼 때 어느 노인이 편지를 던져넣어 이렇게 말했다. 어젯밤 동쪽 성문 밖에 목 매달아 죽은 귀신 대여섯이 문틈으로 들어왔는데 아마 몸을 대신 하러 온게 아닌가 합니다. 그러니 바라옵건대 백성들에게 하인과 첩들을 업신여기거나 학대하지 말며 빚이나 너무 갚으라고 핍박하지 말고 여러 일에서 서로 양보하고 다투지 말라고 하시 기 바랍니다. 그러면 목 매 죽은 귀신들이 그들의 힘을 펼칠 일이 없을 것입니다. 是 時 此 事 喧 傳, 家 家 為 備, 縊 者 獲 解 者 果 二 一 婦 為 姑 所 虐, 姑 痛 自 悔 艾 一 迫 於 通 欠, 債 主 立 為 焚 券, 皆 得 不 死 乃 知 數 雖 前 定, 苟 能 盡 人 力, 亦 必 有 一 二 之 挽 回 又 知 人 命 至 重, 鬼 神 雖 前 知 其 當 死, 苟 一 線 可 救, 亦 必 轉 借 人 力 以 救 之 蓋 氣 運 所 至, 如 嚴 冬 風 雪, 天 地 亦 不 得 不 然, 至 披 裘 禦 雪, 墐 戶 避 風, 則 聽 諸 人 事, 不 禁 其 自 為 先 生 震 怒, 笞 而 逐 之 老 叟 亦 不 怨 悔, 至 階 下 拊 膝 曰 : 惜 哉! 此 五 六 命 不 可 救 矣 越 數 日, 城 內 報 縊 死 者 四 先 生 大 駭, 急 呼 老 叟 問 之 老 叟 曰 : 連 日 昏 昏, 都 不 記 憶, 今 乃 知 曾 投 此 牒 豈 得 罪 鬼 神, 使 我 受 笞 耶? 선생은 이 편지를 보고 화를 내어 요언으로 민중을 혹하게 한다는 죄명으로 노인을 볼기를 쳐서 쫓아보냈다. 노인은 그래도 원망하거니 후회하지 않고 계단 아래에 앉아 엉덩이를 만 지며 말했다. 애석하도다! 이 대여섯의 목숨은 구할 방법이 없구나! 며칠이 지나 성내에서 목매 죽은 자가 네명이 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선생은 깜짝 놀라 급히 그 노인을 불러 물 어보았다. 노인이 답했다: 요즈음 날마다 정신이 혼미하여 일을 모두 기억하지 못합니다. 오 늘에야 제가 편지 하나를 보냈다는 것을 겨우 기억합니다. 어찌하여 귀신에게 죄를 얻어 내가 태질을 당했을까요? 是 時 此 事 喧 傳, 家 家 為 備, 縊 者 獲 解 者 果 二 一 婦 為 姑 所 虐, 姑 痛 自 悔 艾 一 迫 於 通 欠, 債 主 立 為 焚 券, 皆 得 不 死 당시 이 일이 널리 전해져서 집집마다 경비를 단단히 했다. 나중에 과연 두 사람이 목 매달 았는데 제때에 발견되어 목숨을 구했다. 하나는 며느리가 시어머니의 학대를 견디지 못해 목을 맨 것으로 그 시어머니는 매우 후회했다. 다른 하나는 빚쟁이가 빚을 너무 심하게 독 촉하는 바람에 빚진 사람이 목을 맨 사건이었다. 그러자 채주는 빚 준 증서를 불태워 버렸 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은 구원되었다. 乃 知 數 雖 前 定, 苟 能 盡 人 力, 亦 必 有 一 二 之 挽 回 又 知 人 命 至 重, 鬼 神 雖 前 知 其 當 死, 苟 一 線 可 救, 亦 必 轉 借 人 力 以 救 之 蓋 氣 運 所 至, 如 嚴 冬 風 雪, 天 地 亦 不 得 不 然, 至 披 裘 禦 雪, 墐 戶 避 風, 則 聽 諸 人 事, 不 禁 其 自 為 이것으로부터 비록 운명은 하늘이 정한 것이라고 하지만 사람이 힘을 다하면 그중 한둘은 반드시 만회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람의 목숨은 지극히 중요하니 귀신이 비록 그 죽음이 마땅함을 알고 있지만 진실로 구할 가능성이 있다면 반드시 사람의 힘을 빌려야 한 다는 것이다. 무릇 사람 운명이 이르는 것은 마치 엄동설한에 눈이 내리듯 하늘조차도 그렇 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갖옷으로 눈을 막아주고 바람을 피하게 하여 사람의 일을 듣는데 하늘도 금하지 못하는 것이다.
18 貌 隨 心 變 莆 田 林 生 霈 言 : 聞 泉 州 有 人, 忽 燈 下 自 顧 其 影, 覺 不 類 己 形 諦 審 之, 運 動 轉 側, 雖 一 一 與 形 相 應, 而 首 巨 如 鬥, 發? 鬙 如 羽 葆, 手 足 皆 鉤 曲 如 鳥 爪, 宛 然 一 奇 鬼 也 大 駭, 呼 妻 子 來 視, 所 見 亦 同 自 是 每 夕 皆 然, 莫 喻 其 故, 惶 怖 不 知 所 為 푸전 莆 田 의 임생패 林 生 霈 가 이런 이야기를 말해주었다: 문천주 聞 泉 州 에 어떤 사람이 갑자기 등불아래에 자기의 그림자를 보았더니 자기의 모양과 다른 것을 발견했다. 하도 이상해서 자세히 살펴보았다. 옆으로 돌면 같이 따라서 옆으로 돌고 이리저리 움직여봐도 분명 자기 의 그림자처럼 따라 움직여 비록 일일이 형태와 상응하기는 하는데 그림자의 머리는 마치 싸우는 듯이 깃털의 차양처럼 봉두난발이었고 손발은 모두 새의 발톱처럼 갈구리 모양이어 서 완전히 귀신의 모습이었다. 그는 매우 놀라 아내를 불러서 보라고 했는데 역시 보는 것 이 같았다. 이때부터 매일 저녁 이러했는데 그 까닭을 알수 없어서 당황하고 두려웠으나 어 찔할줄 몰랐다. 鄰 有 塾 師 聞 之, 曰 : 妖 不 自 興, 因 人 而 興 子 其 陰 有 惡 念, 致 羅? 感 而 現 形 歟? 其 人 悚 然 具 服, 曰 : 實 與 某 氏 有 積 仇, 擬 子 刃 其 一 門, 使 無 遺 種, 而 跳 身 以 從 鴨 母 ( 康 熙 末, 臺 灣 逆 寇 朱 一 貴 結 黨 煽 亂 一 貴 以 養 鴨 為 業, 閩 人 皆 呼 鴨 母 雲 ) 今 變 怪 如 是, 毋 乃 神 果 警 我 乎! 且 輟 是 謀, 觀 子 言 驗 否? 是 夕 鬼 影 即 不 見 此 真 一 念 轉 移, 立 分 禍 福 矣 이웃에 글방 선생이 있었는데 이렇게 말했다: 요괴는 스스로 흥하지 못하고 반드시 사람을 따라서 흥합니다. 당신은 혹시 몰래 나쁜 마음이 있었던 것 아니오? 잘 생각해보시오, 귀신 이 이 기회를 타서 당신의 몸에 붙은 거 아닐까요? 그 사람은 이 말을 듣더니 두려운 기색이 완연하며 그 선생의 견식에 탄복하며 말했다. 사실은 어떤 사람과 원한이 쌓인게 있습니다. 저는 늘 그 사람들 온 가족을 다 몰살하여 자손이 끊기게 하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이같은 변괴가 일어난 것은 신이 나를 경고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 부로 이 나 쁜 생각을 멈추어서 당신의 말이 맞는지 한번 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날 밤부터 이 사람의 그림자는 완전히 정상으로 회복되었다. 일념이 정말 화를 복으로 바꿀 수 있다. 理 析 牢 騷 交 河 蘇 斗 南, 雍 正 癸 丑 會 試 歸, 至 白 溝 河, 與 一 友 遇 於 酒 肆 中 友 方 罷 官, 飲 醉 後, 牢 騷 抑 鬱, 恨 善 惡 之 無 報 適 一 人 褶 褲 急 裝, 繫 馬 於 樹, 亦 就 對 坐, 側 聽 良 久, 揖 其 友 而 言 曰 : 君 疑 因 果 有 爽 耶? 夫 好 色 者 必 病, 嗜 博 者 必 敗, 勢 也 ; 劫 財 者 必 誅, 殺 人 者 必 抵, 理 也 교하의 소투남 선생은 옹정 계축년(1733년) 과거에 참가하고 돌아오는 길에 백구하에 이르 러 주루에서 어느 친구를 만났다. 그 친구는 막 파직당하여 벼슬을 그만두고 낙향하여 돌아 오는 길이었다. 두 사람은 술이 거나하게 취한 후 시절이 좋지 않아 착한 일을 하는 사람이 보답을 받지 못하고 악한 짓을 하는 사람이 보응을 받지 않는 것을 불평하며 우울함을 토로 하고 있었다. 이때 몸에 착 달라붙는 팽팽한 바지를 입은 사람이 말을 타고 왔는데 주막에 서 내려 말을 나무에 끌어매 놓고 소투남선생의 일행의 맞은 편에 앉아서 한참동안 두 사람 의 대화를 듣고 있었다. 그러더니 일어나 읍을 하고는 말했다. 당신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당신들은 인과 응보가 재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불평하고 있군요. 제가 한가지 이야기를 해드리지요. 무릇 색을 좋아하는 자는 반드시 병이 나며 도박을 즐기는 자는 반드시 망합니
19 다. 이것은 세력이 움직이는 것입니다. 또 남의 재물을 빼앗는 자는 반드시 주살당하며 살 인자는 반드시 목숨으로 갚아야 하는 것이 이치입니다. 同 好 色 而 稟 有 強 弱, 同 嗜 博 而 技 有 工 拙, 則 勢 不 能 齊 ; 同 劫 財 而 有 首 有 從, 同 殺 人 而 有 誤 有 故, 則 理 宜 別 論 此 中 之 消 息 微 矣 其 間 功 過 互 償, 或 以 無 報 為 報 ; 罪 福 未 盡, 或 有 報 而 不 即 報, 毫 釐 比 較, 益 微 乎 微 矣 君 執 目 前 所 見, 而 疑 天 道 難 明, 豈 不 值 乎? 且 君 亦 何 可 怨 天 道? 君 命 本 當 以 流 外 出 身, 官 至 七 品, 以 君 機 械 多 端, 伺 察 多 術, 工 於 趨 避, 而 深 於 擠 排, 遂 削 官 為 八 品 ; 遷 八 品 之 時, 自 謂 以 心 計 巧 密, 由 九 品 而 升 ; 不 知 正 以 心 計 巧 密, 由 七 品 而 降 也 因 附 耳 而 語 語 訖, 大 聲 曰 : 君 忘 之 乎! 因 駭 汗 浹 背 問 : 何 以 能 知 微? 笑 曰 : 豈 獨 我 知? 三 界 孰 不 知? 掉 頭 上 馬, 惟 見 黃 塵 滾 滾 然, 斯 須 滅 跡 다만 같은 호색이라도 타고난 체질의 강약의 차이가 있고 같이 도박을 하더라도 기술의 뛰 어남과 졸렬함의 차이가 있으며 즉 세력에도 다 같을 수 없습니다. 재물을 약탈해도 앞서서 나서는 사람과 뒤따라 하는 사람이 있으며 살인을 하더라도 잘못하여 실수로 죽이는 것과 고의로 죽이는 차이가 있습니다. 정황에 따라 따로 처리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중에서 상황 의 변화는 아주 미세한 차이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의 제때에 참회하고 잘못을 고치며 공을 세워 죄를 속죄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공은 비록 보답이 없지만 암암리에 보답으로 삼을 수 있고 어떤 이는 이전의 죄와 복이 다하지 않아서 원래 마땅히 현세에 보답을 받아야 하 지만 잠시 늦춰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당시는 보답이 없을 수 있습니다. 이들 사이를 서로 비교하면 털끝만큼의 차이도 없으며 정말로 차이가 미미합니다. 당신들은 현재 당신들의 견문으로만 보며 하늘의 도가 밝지 않은게 아닌가 의심하고 있습니다. 어찌 그럴리 있겠습니까? 또한 당신들이 하늘의 도를 원망할 수 있습니까? 당신들의 명은 본래 출신이 류외( 流 外 잡직 품계) 출신이라 관직이 7품까지 오를 수 있었습니다. 다만 机 谋 深 算 당신들이 기회를 모의하고 책략을 너무 부렸으며 위 사람의 눈치나 살피고 권력에 빌붙었기 때문에 趋 炎 附 势 품위가 8품으로 깎인 것입니다. 당신은 8품만 되어도 마 음속은 양양하여 득의만만하며 자기들의 계책이 교묘하게 잘 맞아들었다고 생각하면서 9품 이 8품이 되었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알아야 할 것은 바로 이 교묘한 계책 때문에 7품에 서 8품으로 깎였다는 것입니다. 官 為 八 品 ; 遷 八 品 之 時, 自 謂 以 心 計 巧 密, 由 九 品 而 升 ; 不 知 正 以 心 計 巧 密, 由 七 品 而 降 也 因 附 耳 而 語 語 訖, 大 聲 曰 : 君 忘 之 乎! 因 駭 汗 浹 背 問 : 何 以 能 知 微? 笑 曰 : 豈 獨 我 知? 三 界 孰 不 知? 掉 頭 上 馬, 惟 見 黃 塵 滾 滾 然, 斯 須 滅 跡 이어서 소선생의 친구의 귀에 대고 또 한번 몰래 귓속말을 하더니 갑자기 큰소리로 말했다. 당신은 벌써 다 잊었소! 그 친구는 놀라서 땀이 흘리며 얼굴이 창백해졌다. 몸을 벌벌 떨면 서 말했다: 당신은 이 일을 어떻게 이렇게 똑똑히 아시오? 그의 답: 어찌 나만 알겠소? 삼 계내의 누가 모르는 사람이 있겠소? 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말에 오르더니 달려가는데 오로지 먼지만 날릴 뿐 눈깜짝할 사이에 보이지 않았다. 雷 殛 奸 惡 董 曲 江 言 : 陵 縣 一 嫠 婦, 夏 夜 為 盜 撬 窗 人, 乘 其 睡 汙 之 醒 而 驚 呼, 則 逸 矣 憤 恚 病 卒, 竟 不 得 賊 之 主 名 越 四 載 余, 忽 村 民 李 十 雷 震 死 一 媼 合 掌 誦 佛 曰 : 某 婦 之 冤 雪 矣 當 其 呼 救 之 時, 吾 親 見 李 十 逾 牆 出, 畏 共 悍 而 不 敢 言 也
20 동곡강이 이런 말을 해주었다 :능현에 어떤 과부가 있었다. 여름날 밤에 도둑이 창문을 열 고 들어와 잠자는 사람을 욕보였다. 과부가 깨어나 놀라 소리를 치자 도적은 도망을 가버렸 다. 그녀는 분하고 억울하여 수치심에 못 견뎌하다가 나중에 병들어 죽었다. 그러나 그 도 적이 누구인지 알지 못했다. 4년 여가 지난 후 어느 날 갑자기 마을 사람 이십이라는 사람 이 벼락을 맞아 죽었다. 어느 할머니가 합장하며 염불을 하더니 말했다 : 모 부인이 억울하 게 죽은 일의 원한을 풀었군요! 그 당시 나는 그녀의 고함소리를 들었을 때 이십이 그녀의 집 담을 넘어 도망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가 매우 간악한 사람이므로 마음속에만 두고 감히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雷 擊 孽 子 벼락이 나쁜 사람을 치다 戈 太 僕 仙 舟 言 : 乾 隆 戊 辰, 河 間 西 門 外 橋 上, 雷 震 一 人 死, 端 跪 不 僕, 手 擎 一 紙 裹, 雷 火 弗 爇 驗 之 皆 砒 霜, 莫 明 其 故 俄 其 妻 聞 信 至, 見 之 不 哭, 曰 : 早 知 有 此, 恨 其 晚 矣! 是 嘗 詬 誶 老 母, 昨 忽 萌 惡 念, 欲 市 砒 霜 毒 母 死, 吾 泣 諫 一 夜, 不 從 也 태복사경(벼슬) 과선주가 이런 말을 했다. 건륭 무진 년(1748년) 하간의 서문 밖 다리위에 서 한사람이 벼락에 맞아 죽었다. 그의 몸은 단정하게 꿇어앉은 채였으며 넘어지지 않았다. 손에는 종이 꾸러미 싼 것을 들고 있었는데 벼락에도 타지 않았다. 그것을 검사해보니 독약 인 비상( 砒 霜 )이었다. 사람들은 그 영문을 알 수 없었다. 잠시 후 그의 아내가 소식을 듣고 서 달려왔는데 그 모습을 보고 울지도 않고 말했다: 이런 일이 있을 줄을 진작 알았는데 하 늘의 보응이 늦었음을 한스러울 뿐입니다. 그는 옛날에 늘 노모를 욕했는데 어제 갑자기 나 쁜 마음을 먹고 시장에 가서 독약을 사다 모친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제가 울면서 밤새 말 렸으나 그는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尖 酸 刻 薄 賽 商 鞅 者, 不 欲 著 其 名 氏 裏 貫, 老 諸 生 也 挈 家 寓 京 師, 天 資 刻 薄, 凡 善 人 善 事, 必 推 求 其 疵 纇, 故 得 此 名 錢 敦 堂 編 修 歿, 其 門 生 為 經 紀 棺 衾, 贍 恤 妻 子, 事 事 得 所 賽 商 鞅 曰 : 世 間 無 如 此 好 人, 此 欲 博 古 道 之 名, 使 要 津 聞 之, 易 於 攀 援 奔 競 耳 새상앙이라는 자가 있었는데 여기서는 그의 진실한 이름과 본관을 밝히지 않으며 나이 많은 서생이다. 그는 가족들을 데리고 북경에 거주했는데 그는 타고난 자질이 부족하여 무릇 착 한 사람이나 착한 일을 보면 반드시 그 허물을 들추어 나무랐으므로 이런 이름을 얻었다. 한림원 편수관을 지낸 전돈당 선생이 죽은 후 그의 문하생들이 돈을 조달하여 관을 마련하 고 장례를 준비하는 한편 선생의 처자들을 보살피며 일마다 다 처리해주었다. 새상앙이 말 했다 : 세상에 어디 이렇게 좋은 사람이 있겠는가? 이것은 분명 그들이 이 기회를 틈타 이 름을 날리려 하는 것이고 다른 사람의 칭찬을 들어 그들이 착한 마음을 가졌다는 좋은 말을 듣고 싶어하며 그들의 명성을 드러내려는 것이다. 그래서 장래에 벼슬에 오르거나 장사를 하는데 쉽게하려고 하는 것이다. 一 貧 民 母 死 於 路, 跪 乞 錢 買 棺, 形 容 枯 槁, 聲 音 酸 楚, 人 競 以 錢 投 之 賽 商 鞅 曰 : 此 指 屍 斂 財, 屍 亦 未 必 其 母 他 人 可 欺, 不 能 欺 我 也 過 一 旌 表 節 婦 坊 下, 仰 視 微 哂 曰 : 是 家 富 貴,
21 僕 從 如 雲, 豈 少 秦 宮 馮 子 都 耶? 此 事 須 核, 不 敢 遽 言 非, 亦 不 敢 遽 言 是 也 平 生 操 論 皆 類 此 어느 가난한 사람의 어머니가 병들어 길에서 죽었다. 그래서 그는 길에 모친의 시신 옆에 엎드려 모친을 장례지낼 수 있도록 관재를 살 돈을 구걸했는데 그 모양이 너무 초췌하고 마르고 목소리도 슬펐다. 사람들이 다투어 그에게 돈을 던져주었다. 그것을 보고 새상앙이 말했다. 이는 시신을 가지고 재물을 거두는 것이다. 이 시신도 필히 그의 모친이 아닐 것이 며 그는 사람들을 속이는 것이지만 나를 속이지 못한다. 한번은 그가 어느 집에 정절을 지킨 부인을 표창한다는 방이 붙은 아래를 지나가게 되었 다. 그것을 올려다보며 웃으며 말하기를, 이 집은 생전에 부귀하여 집안에 노비가 많았다. 어찌 진나라 궁녀나 풍자( 秦 宮, 馮 子 는 동성 연애한 사람을 가리킴) 같은 사람이 없겠는가? 이 일은 모름지기 잘 조사해보아야 하며 내 감히 그녀가 정절을 지킨 부인이 아니라고 말하 진 못하지만 또 그렇다고 단정하여 말할 수 없다. 그는 평생 하는 논조가 늘 이런 식이었 다. 人 皆 畏 而 避 之, 無 敢 延 以 教 讀 者, 竟 困 頓 以 歿 歿 後, 妻 孥 流 落, 不 可 言 狀 有 人 於 酒 筵 遇 一 妓, 舉 止 尚 有 士 風, 訝 其 不 類 倚 門 者, 問 之, 即 其 小 女 也, 亦 可 哀 矣 사람들이 다 두려워하며 그를 피했으며 아무도 그에게 가르침을 청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 는 아무 벼슬도 못하고 마침내 곤궁하고 초라하게 되어 죽었다. 그가 죽은 후 아내와 자식 들이 떠돌아 다녔는데 그 상황은 말로 할 수 없이 비참했다. 어떤 사람이 술자리에서 어느 기생을 만났는데 그 행동거지가 제법 벼슬살이한 집안 규수의 기풍이 있었다. 원래 벼슬하 던 사람이 거지가 된 사람이 아닌가 하고 자세히 물어보았더니 바로 그의 딸이었다. 이 얼 마나 슬픈 일인가. 先 姚 安 公 曰 : 此 老 生 平 亦 無 大 過, 但 務 欲 其 識 加 人 一 等, 故 不 覺 至 是 耳, 可 不 戒 哉! 선친 도안공이 말했다: 이 새상앙이라는 서생은 평생 크게 잘못한 것은 없다. 하지만 그는 늘 자기의 견식이 최고라는 것을 드러내고 싶어 이런 지경까지 이른 것을 깨닫지 못했다. 이것을 어찌 경계해야 하지 않겠는가! 積 德 延 嗣 덕을 쌓아 후대를 잇다. 景 城 西 偏, 有 數 荒 塚, 將 平 矣 小 時 過 之, 老 僕 施 祥 指 曰 : 是 即 周 某 子 孫, 以 一 善 延 三 世 者 也 蓋 前 明 崇 禎 末, 河 南 山 東 大 旱 蝗, 草 根 木 皮 皆 盡 乃 以 人 為 糧, 官 吏 弗 能 禁 婦 女 幼 孩, 反 接 鬻 於 市, 謂 之 菜 人 屠 者 買 去, 如 刲 羊 豕 周 氏 之 祖, 自 東 昌 商 販 歸, 至 肆 午 餐 屠 者 曰 : 肉 盡, 請 少 待 俄 見 曳 二 女 子 入 廚 下, 呼 曰 : 客 待 久, 可 先 取 一 蹄 來 서쪽 교외에 몇기의 황폐한 묘가 있는데 너무 오래되어 분봉이 거의 다 평평하게 되었다. 나는 어렸을 때 늘 그곳을 지나 다녔다. 나이 많은 우리집 하인이 그것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것은 주 周 씨의 자손인데 그들의 선조가 착한 일을 했기 때문에 그의 자손이 삼대를 이어 질 수 있었습니다.
22 듣기에 아마 명나라 숭정 황제 말기 쯤인데, 하남 산동 일대에 크게 기근이 들었는데 게다 가 메뚜기 떼가 습격하여 곡물은 말할 것도 없고 나무, 풀 뿌리까지 다 파먹었다.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기에 이르렀어도 관리들은 금할 수 없었다. 많은 부녀자나 어린 아이들이 두 손이 묶여 시장에 팔려나왔다. 그것을 채인 菜 人 (반찬이라는 뜻)이라고 불렀다. 백정들이 그 들을 사가서 마치 양이나 돼지처럼 잘라 팔았다. 주씨의 조상은 동창이라는 곳에서 장사를 하다가 돌아왔는데 어느 집에 들어가 아침 식사를 하려고 하자 그 주점 주인이 말했다. 고 기가 다 떨어졌으니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곧 음식을 만들어 올리겠습니다. 그러자 잠시 후 두 여자가 끌려 부엌으로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急 出 止 之, 聞 長 號 一 聲, 則 一 女 已 生 斷 右 臂, 宛 轉 地 上 一 女 戰 慄 無 人 色 見 周, 並 哀 呼, 一 求 速 死, 一 求 救 周 惻 然 心 動, 並 出 資 贖 之 一 無 生 理, 急 刺 其 心 死 一 攜 歸 因 無 子, 納 為 妾 竟 生 一 男, 右 臂 有 紅 絲, 自 腋 下 繞 肩 胛, 宛 然 斷 臂 女 也 後 傳 三 世 乃 絕 皆 言 周 本 無 子, 此 三 世 乃 一 善 所 延 雲 그리고 주인의 소리가 들렸다. 손님이 이미 오래 기다렸으니 먼저 팔을 하나 잘라야겠 다. 주씨는 이 말을 듣고 크게 놀라 얼른 부엌으로 들어가 말리려 했으나 이미 늦었다. 긴 비명소리가 나더니 이미 한 여자는 산채 팔이 잘린 후 바닥에 넘어져 있었다. 다른 한 여자 는 놀라 벌벌 떨며 얼굴이 하얗게 질려 있었다. 그들은 주씨를 보며 애걸 복걸했는데 한 사 람은 빨리 죽여달라고 했고 한 사람은 살려달라고 했다. 주씨는 이것을 보고 측은한 마음이 일어 돈을 내어 그들을 샀다. 팔이 잘린 그 여자는 피가 온바닥에 흥건히 떨어져 이미 구 할 희망이 없었다. 주씨는 할 수 없이 사람을 시켜 그 여자를 심장을 찔러 죽였다. 나머지 한 사람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마침 주씨는 아들이 없었으므로 이 여자를 그의 첩으로 삼았다. 일년 후 그녀는 아들을 낳았다. 아들은 태어난 후 팔에 붉은 줄이 뚜렷하게 있었는 데 겨드랑이를 한바퀴 두른 것이 완연히 팔이 잘린 여자의 모습과 꼭 같았다. 나중에 주씨 는 삼대 후에 후손이 끊겼다.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주씨는 본래 자손이 없어야 했는데 그 가 이런 착한 일을 했기에 삼대까지 후손이 이어졌다고 했다. 禍 由 自 召 화를 자초 先 曾 祖 潤 生 公, 嘗 於 襄 陽 見 一 僧, 本 惠 登 相 之 幕 客 也 述 流 寇 事 頗 悉 相 與 歎 劫 數 難 移 僧 曰 : 以 我 言 之, 劫 數 人 所 為, 非 天 所 為 也 明 之 末 年, 殺 戮 淫 掠 之 慘, 黃 巢 流 血 三 千 里, 不 足 道 矣 증조부 윤생공이 일찍이 양양 襄 陽 에서 어느 스님을 보았다. 한때 그는 혜증상의 막객(손님) 이었다. -- 그는 떠돌아 다니는 도적의 일을 꽤 많이 상세히 알고 있었다. 듣는 사람들은 고개를 흔들며 탄식하며 말했다: 이것은 하늘에서 배치한 일이니 피하기 어렵습니다. 스님 은 말했다. 내가 말하건대 겁난이란 사람이 짓는 것이지 하늘이 하는 일이 아니오, 명나라 가 말기에 이르러 살육 간음 약탈이 처참한 지경에 이른 것이나 마치 당나라 말기의 황소의 난이 일어나 피가 삼천리에 흐른 것이 이에 손색이 없습니다. 由 其 中 葉 以 後, 官 吏 率 貪 虐, 紳 士 率 暴 橫, 民 俗 亦 率 奸 盜 詐 偽, 無 所 不 至 是 以 下 伏 怨 毒, 上 幹 神 怒, 積 百 年 冤 憤 之 氣, 而 發 之 一 朝 以 我 所 見 聞, 其 受 禍 最 酷 者, 皆 其 稔 惡 最 甚 者 也, 是 可 曰
23 天 數 耶? 昔 在 賊 中, 見 其 縛 一 世 家 子, 跪 於 帳 前, 而 擁 其 妻 妾 飲 酒, 問 : 敢 怒 乎? 曰 : 不 敢 問 : 願 受 役 乎? 曰 : 願 則 釋 縛 使 行 酒 於 側 觀 者 或 太 息 不 忍 一 老 翁 陷 賊 者 曰 : 吾 今 乃 始 知 因 果 是 其 祖 嘗 調 僕 婦, 僕 有 違 言, 捶 而 縛 之 槐, 使 旁 觀 與 婦 臥 也 即 是 一 端, 可 類 推 矣 그 연유는 명나라 중엽 이후에 관리들이 탐관오리들이 백성을 수탈하고 벼슬아치들이 횡포 하여 백성들이 역시 도적이 되어 남을 속이는 등 못하는 나쁜 짓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래에서는 백성들의 원한이 독이 되어 쌓이고 위로는 하늘이 노하여 백년간의 원한 의 기운이 쌓인 것이 하루 아침에 터져나온 것입니다. 제가 보고 들은 것으로 그 화를 가 장 가혹하게 당한 자는 바로 가장 악을 많이 쌓은 자입니다. 이것이 하늘이 정한 바라고 할 수 있습니까? 지난 날 어느 도적 중에 관리의 자제를 붙잡아 장막 앞에 무릎 꿇려놓고 그의 처첩을 끌 어안고 술을 마시며 그에게 물었다. 네가 감히 화를 내느냐? 하니 그 관리의 자제는 못 합니다 라고 했다. 그럼 우리에게 일을 거들겠느냐 하니 그러하겠습니다. 그래서 그를 풀어주고 옆에서 술을 따르게 했다. 옆에서 이것을 보는 사람이 탄식해마지 않았다. 이때 잡혀 있던 나이 많은 사람이 말했다. 오늘 나는 이제야 이것이 인과임을 알겠다. 그 관 리의 할아버지가 옛적에 늘 하인의 아내를 놀리고 희롱했으며 하인이 거스르는 말을 하면 심하게 매질을 하고 나무에 묶은 다음 그 하인의 아내를 자기 옆에 눕혔다. 이 한가지 일로 보아 다른 일을 유추할 수 있다. 座 有 豪 者 曰 : 巨 魚 吞 細 魚, 鷙 鳥 搏 群 鳥, 神 弗 怒 也, 何 獨 於 人 而 怒 之? 僧 掉 頭 曰 : 彼 魚 鳥 耳, 人 魚 鳥 也 耶? 豪 者 拂 衣 起 明 日, 邀 客 遊 所 寓 寺, 欲 挫 辱 之 已 打 包 去, 壁 上 大 書 二 十 字 曰 : 爾 亦 不 必 言, 我 亦 不 必 說 樓 下 寂 無 人, 樓 上 有 明 月 疑 刺 豪 者 之 陰 事 也 後 豪 者 卒 覆 其 宗 자리에 있던 어느 부호가 여기에 불만을 갖고 말했다.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삼키고 맹금류가 작은 새를 잡아도 신은 노하지 않는데 어째서 유독 사람에 대해서는 노하는가? 스 님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물고기나 새는 금수인데 사람이 금수와 같단 말이요? 그러나 그 부호는 대답을 하지 않고 화를 내려 소매를 떨치고 일어나 가버렸다. 다음날 그 부호는 손님들을 초청하여 그 스님이 혼자 거주하는 절로 가서 그를 혼내주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미 그 스님을 짐을 꾸려 떠난 뒤였다. 문득 벽에 보니 스무글자가 쓰 여 있었다: 당신이 말할 필요 없고 나도 역시 말하지 않을거요. 집 아래에 아무도 없지만 집 위에는 밝은 달이 있소. 이것은 아마 그 부호의 계획을 알고 조롱한 것이리라. 나중에 이 부호는 신세를 망쳤으며 자손이 끊겼다. 互 證 因 果 曉 園 說 此 事 時, 李 匯 川 亦 舉 二 事 曰 : 有 屠 人 死, 其 鄰 村 人 家 生 一 豬, 距 屠 人 家 四 五 裏 此 豬 恒 至 屠 人 家 中 臥, 驅 逐 不 去 其 主 人 捉 去, 仍 自 來 ; 縶 以 鎖 乃 已 疑 為 屠 人 後 身 也 又 一 屠 人 死, 越 一 載 余, 其 妻 將 嫁, 方 彩 服 登 舟, 忽 一 豬 突 至, 怒 目 眈 眈, 徑 裂 婦 裙, 齧 其 脛 眾 急 救 護, 共 擠 豬 落 水, 始 得 鼓 棹 行 豬 自 水 躍 出, 仍 沿 岸 急 迫 適 風 利 揚 帆 去, 豬 乃 懊 喪 自 歸 亦 疑 屠 人 後 身, 怒 其 妻 之 琵 琶 別 抱 也 此 可 為 屠 人 作 豬 之 旁 證 인과의 증명 요원선생이 이 이야기를 할 때 이응천 역시 두가지 일을 들어 말했다: 어느 백정이 죽었는
24 데 그 이웃 마을에 어느 집에 한 마리 돼지가 태어났다. 거리는 이 백정의 집에서 4,5리 떨 어진 곳이었다. 이 돼지는 늘 백정의 집에 가서 누웠으며 쫓아내도 가지 않았다. 그 주인이 끌고가도 역시 스스로 찾아왔다. 그래서 사슬로 꿰어 묶어놓았다. 사람들이 이는 백정이 환 생한 것이 아닌가 했다. 또 한 백정이 죽었는데 일년이 좀 더 지나서 그의 아내가 다른 남자에게 시집을 가게 되었 다. 여자가 옷을 단장하고 떠나는 배에 올라탔는데 갑자기 한 마리 돼지가 나타나더니 노한 눈빛으로 노려보며 여자의 치마를 당겨 찢었으며 정강이를 물었다. 여러 사람들이 급히 달 려가서 구했으며 돼지를 물에 밀어 넣은 다음 비로소 노를 저어 떠나기 시작했다. 돼지는 물에서 뛰쳐나오더니 언덕을 따라 급히 쫓아왔다. 마침 바람이 순조롭고 돛을 올려 배가 멀 리 떠나자 돼지는 의기소침한 듯이 돌아갔다. 이 역시 백정이 다시 태어난 것이 아닐까 생 각한다. 그 아내가 다른 사람에게 가는 것에 화가 난 것이리라. 이것이 백정이 돼지로 태 어난 방증이라 하겠다. 又 言 : 有 屠 人 殺 豬 甫 死, 適 其 妻 有 孕, 即 生 一 女, 落 蓐 即 作 豬 號 聲, 號 三 四 日 死 此 亦 可 證 豬 還 為 人 余 謂 此 即 朱 子 所 謂 生 氣 未 盡, 與 生 氣 偶 然 湊 合 者, 別 自 一 理, 又 不 以 輪 回 論 也 이응의 두 번째 이야기는, 어느 백정이 막 돼지를 죽이자 바로 그 아내가 아이를 배어 딸을 낳았다. 아이는 세상에 나오자마자 돼지 울음소리를 내었는데 며칠간 울다가 죽었다. 이 역 시 돼지가 사람으로 태어난 것을 증명한다. 내 생각에 이런 일은 주희(주자) 선생이 말한, 소위 죽은 후에 살았을 때의 기가 다하지 못 하면 새로 태어난 사람의 생기 生 氣 와 합해지는 그런 현상이 아닐까 한다. 주자가 말한 것은 다른 이치로서 불가에서 말하는 윤회론으로 해석할 수는 없을 것 같다. 念 佛 度 冤 염불하여 원한을 제도 李 村 有 農 家 婦, 每 早 晚 出 饁, 輒 見 女 子 隨 左 右 問 同 行 者, 則 不 見, 意 大 恐 怖 後 乃 漸 隨 至 家, 然 恒 在 院 中, 或 在 牆 隅, 不 入 寢 室 婦 逼 視, 即 卻 走 婦 返, 即 仍 前 知 為 冤 對, 因 遙 問 之 女 子 曰 : 汝 前 生 與 我 並 貴 家 妾, 汝 妒 我 寵, 以 奸 盜 誣 我 致 幽 死 이가촌에 어느 농촌 부녀가 있는데 매일 아침 저녁으로 들에 밥을 들고 나가는데 늘 어떤 여자가 좌우에서 따라 다녔다. 같이 가는 사람에게 물어보면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고 하여 그 여자는 매우 무서웠다. 나중에 점점 따라와서 집에까지 따라왔는데 늘 마당에 있거나 혹 은 담벼락에 붙어 있었으며 다만 방안에 들어오지는 않았다. 농민 부녀가 밀어내면 뒤로 물러났다가 고개를 돌리면 여자는 곧 뒤따라왔다. 아마 무슨 원한이 있어서 그런가 보다 하 여 그 까닭을 물어보았다. 여자가 말했다: 당신은 전생에 나와 함께 부잣집의 첩이었는데 내가 총애를 받는 것을 질투하여 내가 다른 사람과 사통하고 물건을 훔친다고 모함을 하여 주인은 나를 어두운 곳에 감금하여 결국 내가 억울하여 죽게 했습니다. 今 來 取 償, 詎 汝 今 生 事 姑 孝, 恒 為 善 神 所 護, 我 不 能 近, 故 日 日 相 隨 揆 度 事 勢, 萬 萬 無 可 相 報 理 汝 儻 作 道 場 度 我, 我 得 轉 輪, 即 亦 解 冤 矣 婦 辭 以 貧 女 子 曰 : 汝 貧 非 虛 語 能 發 念 誦 佛 號 萬 聲, 亦 可 度 我 問 : 此 安 能 得 度 鬼? 曰 : 常 人 誦 佛 號, 佛 不 聞 也, 特 念 念 如 對 佛, 自 攝 此 心 而 已 若 忠 臣 孝 子, 誠 感 神 明, 一 誦 佛 號, 則 聲 聞 三 界, 故 其 力 與 經 懺 等 汝 是 孝 婦, 知 必 應 也 婦 如 所 說, 發 念 持 誦 每 誦 一 聲, 則 見 女 子 一 拜 至 滿 萬 聲, 女 子 不 見 矣 此
25 事 故 老 時 說 之, 知 篤 志 事 親, 勝 信 心 禮 佛 오늘 이에 보상을 받으려 왔는데 어쩐 일인지 금생에 당신은 시어머니를 잘 효도를 하여 신명의 보호가 있으니 제가 다가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날마다 따르면서 기회를 보기만 한 것입니다. 그러나 자세히 형세를 살펴보니 아무리해도 목숨으로 보상 받을 길이 없습니다. 그러니 당신이 스님에게 청해 도량을 하나 지어 나를 초도해준다면 저는 윤회전생할 수 있 으며 이로서 원한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부인이 듣고서 그렇게 하고 싶어도 가난해서 할수 없다고 했다. 그러자 여자가 말했다. 당신집이 확실히 가난합니다. 하지만 당신이 경건한 성 심으로 나무아미타불을 일만번 외울수 있다면 마찬가지로 저를 초도할 수 있습니다. 농부인 이 물었다. 그저 염불만 하여 어떻게 귀혼을 초도할 수 있습니까. 여자 귀신이 말했다. 보 통 사람이 염불하는 것은 마음이 난잡하기 때문에 당연히 부처님이 응하기 어렵습니다. 특 별히 부처님께 대하여 염불하듯이 하면 이 마음을 다스릴수 있습니다. 만약 충신효자라면 신명을 감동시켜 일단 염불을 했다하면 삼계에서 다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힘으로 그들이 염불하는 공덕과 위력은 참회하며 경을 외우는 것과 같습니다. 당신은 효부이나 반 드시 응함이 있을 것입니다. 부인이 귀신의 말을 듣고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경건하게 불심을 일으켜 매일같이 염불을 외웠다. 외우며 자 여자는 곧 서쪽을 향해 절을 하는 것이 보였다. 부인이 염불을 한 것이 만번이 되자 홀연 귀신이 보이지 않았다. 이 일은 이가촌에서 노인들이 늘 하는 이야기다. 그러니 부모에 효도하는 것은 공덕이 부처 님에게 불공올리는 것 못지않다. 自 求 多 福 走 无 常 裏 有 張 媼, 自 雲 嘗 為 走 無 常, 今 告 免 矣 昔 到 陰 府, 曾 問 冥 吏 : 事 佛 有 益 否? 吏 曰 : 佛 只 是 勸 人 為 善, 為 善 自 受 福, 非 佛 降 福 也 若 供 養 求 佛 降 福, 則 廉 吏 尚 不 受 賂, 曾 佛 受 賂 乎? 又 問 : 懺 悔 有 益 否? 吏 曰 : 懺 悔 須 勇 猛 精 進, 方 補 前 愆 今 人 懺 悔, 只 是 自 首 求 免 罪, 又 安 有 益 耶? 此 語 非 巫 者 所 肯 言, 似 有 所 受 之 장씨 할머니가 있다. 스스로 이전에 죽었다 살아난 적이 있다고 하며 오늘 말하여 면하려고 한다. 어느 날 저승에 가서 관리에게 물었다. 부처님을 모셔서 유익합니까? 저승의 관리가 대답했다: 부처님은 다만 사람에게 착하게 살라고 하셨으며 착하게 살면 복이 저절로 옵니 다. 부처님이 복을 내려주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네가 부처님께 공양을 올려 복을 내려주 신다면 세상의 청렴한 관리가 뇌물을 받지 않는데 부처님이 뇌물을 받는다는 말인가? 또 물어보았다. 한사람이 잘못을 저지르고 참회하면 유익함이 있습니까? 관리가 말했다 : 참회는 모름지기 진심으로 참회하고 용맹정진하여야만 비로소 이전의 잘못을 보상할수 있 다. 오늘의 사람들은 참회하는 것이 그저 자기 죄만 면하려고 하는데 어찌 무슨 소용이 있 겠는가? 이 말은 어느 무당이 할수 있는 말이 아니니 마치 어떤 사람이 그녀에게 가르쳐주 어서 한말 같다. 改 過 滅 罪 잘못을 고쳐 죄를 감하다
26 一 惡 少 感 寒 疾, 昏 憒 中 魂 已 出 舍, 悵 悵 無 所 適 見 有 人 來 往, 隨 之 同 行, 不 覺 至 冥 司, 遇 一 吏, 其 故 人 也 為 檢 籍 良 久, 蹙 額 曰 : 君 多 忤 父 母, 於 法 當 付 鑊 湯 獄 今 壽 尚 未 終, 可 且 反, 壽 終 再 來 受 報 可 也 惡 少 惶 怖, 叩 首 求 解 脫 吏 搖 首 曰 : 어느 나쁜 젊은이가 춥고 감기가 심하게 들고 아파서 정신이 혼미한 중에 혼이 떠나갔다. 창창한 곳에 갈 곳이 없었다. 어떤 사람이 내왕하는 것을 보고 따라갔는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저승으로 이르렀다. 한 관리가 있었는데 바로 옛날에 그가 잘 알던 사람이었다. 그 를 위해 장부를 한참 들여다 보더니 이마를 찌푸리며 말했다. 자네는 부모를 못살게 굴게 말을 안 들었으니 마땅히 가마솥에 집어넣어 끓이는 형벌을 받고 지옥에 떨어져야 한다. 하 지만 오늘 아직 목숨이 다하지 않았으니 되돌아 갈 수 있다. 목숨이 다하면 다시 와서 보응 을 받아야 한다. 이 나쁜 녀석은 겁이 나서 벌벌 떨며 머리를 조아리며 구해달라고 빌었다. 관리는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此 罪 至 重, 微 我 難 解 脫, 即 釋 迦 牟 尼 亦 無 能 為 力 也 惡 少 泣 涕 求 不 已 吏 沉 思 曰 : 有 一 故 事, 君 知 乎? 一 禪 師 登 座, 問 : 虎 頷 下 鈴, 何 人 能 解? 眾 未 及 對, 一 沙 彌 曰 : 何 不 令 系 鈴 人 解? 得 罪 父 母, 還 向 父 母 懺 悔, 或 希 冀 可 免 乎! 少 年 慮 罪 業 深 重, 非 一 時 所 可 懺 悔 吏 笑 曰 : 又 有 一 故 事, 君 不 聞 殺 豬 王 屠, 放 下 屠 刀, 立 地 成 佛 乎? 遣 一 鬼 送 之 歸, 霍 然 遂 愈 自 是 洗 心 滌 慮, 轉 為 父 母 所 愛 憐 後 年 七 十 余 乃 終 雖 不 知 其 果 免 地 獄 否, 然 觀 其 得 壽 如 是, 似 已 許 懺 悔 矣 죄가 이같이 중한데 미약한 내가 어떻게 너를 벗어나게 할 수 있겠느냐. 아마 석가모니 부 처님도 역시 힘이 안될 것이다. 이 녀석은 그래도 울며불며 방법이 없느냐고 읍소했다. 관 리는 한참 생각하더니 말했다: 한가지 옛날이야기가 있는데 네가 아느냐? 어느 선사가 자 리에 올라 물었다: 호랑이 목에 방울이 달려 있는데 누가 풀 수 있느냐? 아무도 대답이 없 는데 어느 어린 동자가 말했다. 어째서 방울 단 사람에게 풀라고 하지 않습니까? 부모에게 죄를 지은 것이니 부모에게 참회하면 어쩌면 희망이 있을지 모른다! 젊은이는 죄업이 매우 무거우니 한번 참회하여 풀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걱정했다. 관리는 웃음 말했다. 또 한가지 이야기가 있다. 도살자가 칼을 내려놓으면 즉시 부처가 된다고 하지 않았느냐? 귀신을 시켜 너를 돌려보낼테니 내자 그는 갑자기 병이 나았다. 이때부터 이 젊은이는 마음을 고쳐 착하게 살며 부모를 효성으로 모셨다 그의 부모는 아주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 나중에 70연 후에 마침내 죽었다. 비록 그가 지옥에 떨어지는 것을 면했는지 모르지만 과연 그의 목숨이 이렇게 긴 것을 보면 이미 지옥에서 그의 참회를 허락 한 것 같다. 瀆 職 減 祿 직위를 팔아 녹봉이 감해지다 安 邑 宋 半 塘, 嘗 官 鄞 縣 言 鄞 有 一 生, 頗 工 文, 而 偃 蹇 不 第 病 中 夢 至 大 官 暑, 察 其 形 狀, 知 為 冥 司 遇 一 吏, 乃 其 故 人, 因 叩 以 此 病 得 死 否 曰 : 君 壽 未 盡 而 祿 盡, 恐 不 久 來 此 生 言 : 平 生 以 館 穀 糊 口, 無 過 分 之 暴 殄, 祿 何 以 先 盡? 吏 太 息 曰 : 正 為 受 人 館 穀 而 疏 於 訓 課, 冥 司 謂 無 功 竊 食, 即 屬 虛 糜 銷 除 其 應 得 之 祿, 補 所 探 支, 故 壽 未 盡 而 祿 盡 也 蓋 在 三 之 義, 名 分 本 尊 利 人 脩 脯, 誤 人 子 弟, 譴 責 亦 最 重
27 안읍의 송반당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한때 은현에 관리를 지낸 적이 있었다. 그 고을에 어 느 서생이 있었는데 제법 글 솜씨가 괜찮았으나 벼슬에는 운이 없어 늘 시험에 낙방했다. 그러다 병이 들었는데 꿈속에서 커다란 관청에 이르렀다. 자세히 모습을 살펴보니 바로 저 승이었다. 그곳에서 어느 관리를 만났는데 옛날에 잘 알던 사람이었다. 그래서 이 병으로 죽을 것인지 아닌지를 조아리며 물어보았다. 그는 자네는 목숨이 다하지는 않았지만 록이 다했으니 머지않아 이곳으로 오게될걸세. 서생이 말했다. 저는 평생 녹봉으로만 먹고 살았 으며 과분하게 긁어모은 적이 없는데 봉록이 어찌 먼저 다할 수 있습니까? 관리는 길게 탄 식을 하더니 말했다: 바로 다른 사람의 녹봉을 받고 가르침에 소홀히 했기 때문에 저승에 서는 공이 없이 먹을 것을 훔친 것으로 보며 이는 식량을 낭비한 것에 속한다고 본다. 그래 서 그에 해당하는 녹봉을 깎아버림으로 보상을 해야한다. 그러므로 너의 수명은 다하지 않 았지만 녹은 다한 것이다. 다른 사람의 스승이 된자 중 위치가 君 親 師 에 있는 사람 중 숭고한 영예를 자네는 다른 사람의 학비를 받고 남의 자제를 잘못된 길로 이끌었으니 가장 심한 견책을 받아야 한다. 為 人 師 長 者, 位 居 在 三 ( 君 親 師 ) 之 中, 享 有 崇 高 的 榮 譽 你 收 取 人 家 的 學 費, 卻 誤 人 子 弟, 理 應 受 到 最 嚴 厲 的 譴 責 有 官 祿 者 減 官 祿, 無 官 祿 者 則 減 食 祿, 一 錙 一 銖, 計 較 不 爽 世 徒 見 才 士 通 儒, 或 貧 或 夭, 動 言 天 道 之 難 明 烏 知 自 誤 生 平, 罪 多 坐 此 哉! 生 悵 然 而 寤, 病 果 不 起 臨 歿, 舉 以 戒 所 親, 故 人 得 知 其 事 雲 관록이 있는 사람은 관록을 삭제하고 관록이 없는 자는 곡식을 주는 식록 食 祿 을 삭제하며 눈금에 있는 그대로 셈하는데 조금도 틀림이 없다. 세상 사람들은 흔히 재주있는 유학자가 있어도 어떤 사람은 곤궁하게 살고 어떤 사람은 요절하니 하늘의 도가 밝지 않다고 불평한 다. 이런 사람은 모두 스스로 잘못하여 이 지경까지 온 것이다. 서생은 이 말을 듣고 슬퍼하며 깨어났다. 이때부터 그는 날마다 병이 깊어져 마침내 일어나 지 못했다. 죽을 때가 되어 그는 그의 가족들에 이 이야기를 해주었으며 그들의 직분을 잘 지킬 것을 당부했다. 그래서 사람마다 이 일을 다 알게 되었다. 善 延 子 壽 착한 일로 아들의 수명이 연장되다 農 夫 陳 四, 夏 夜 在 團 焦 守 瓜 田, 遙 見 老 柳 樹 下, 隱 隱 有 數 人 影, 疑 盜 瓜 者, 假 寐 聽 之 中 一 人 曰 : 不 知 陳 四 已 睡 未? 又 一 人 曰 : 陳 四 不 過 數 日, 即 來 從 我 輩 遊, 何 畏 之 有? 昨 上 直 土 神 祠, 見 城 隍 牒 矣 又 一 人 曰 : 君 不 知 耶? 陳 四 延 壽 矣 眾 問 : 진사라는 농부는 어느 여름날 밤 참외밭을 지키고 있었는데 먼 곳에서 어떤 버드나무 아래 서 은은하게 몇 명의 그림자가 보였다. 혹시 참외 도둑인가 싶어 잠을 자는 척하고 소리를 들어보았다. 그중 한 사람이 말했다: 진사가 잠이 들었는지 모르겠는데? 또 한 사람이 말 했다. 진사는 며칠 안되어 우리와 함께 떠날텐데 뭐가 겁나? 어제 토지신 사당에게 가서 성황을 만났더니 그를 잡아오라는 공문을 보냈더군. 또 한 사람이 말했다. 보아하니 당신 들 아직 소식을 모르는가 본데, 동악신군이 그의 수명을 연장해주었다고 하네. 다른 사람 들이 다 물었다. 어찌된 일인가? 何 故? 曰 : 某 家 失 錢 二 千 文, 其 婢 鞭 捶 數 百 未 承 婢 之 父 亦 憤 曰 : 生 女 如 是, 不 如 無
28 倘 果 盜, 吾 必 縊 殺 之 그러자 그 사람이 이런 이야기를 해주었다: 어느 집에서 돈 2,000 문을 잃어버렸는데 그 노 비가 훔쳐간 줄 알고 수백대를 때렸어도 돈을 훔치지 않았다고 했소. 주인이 그 노비의 아 버지를 불러 야단을 쳤더니 그 아비가 분해서 말했다. 딸을 낳았는데 행실이 이와 같으면 없느니만 못하겠다. 만약 딸이 정말로 돈을 훔쳤다면 내 손으로 목졸라 죽이겠소. 婢 曰 : 是 不 承 死, 承 亦 死 也 呼 天 泣 陳 四 之 母 憐 之, 陰 典 衣 得 錢 二 千, 捧 還 主 人 曰 : 老 婦 昏 憒, 一 時 見 利 取 此 錢, 意 謂 主 人 積 錢 多, 未 必 遽 算 出 不 料 累 此 婢, 心 實 惶 愧 錢 尚 未 用, 謹 冒 死 自 首, 免 結 來 世 冤 老 婦 亦 無 顏 居 此, 請 從 此 辭 婢 因 得 免 土 神 嘉 其 不 辭 自 汙 以 救 人, 達 城 隍 城 隍 達 東 嶽 東 嶽 檢 籍, 此 婦 當 老 而 喪 子, 凍 餓 死 以 是 功 德, 判 陳 四 借 來 生 之 壽 於 今 生, 俾 養 其 母 爾 昨 下 直, 未 知 也 陳 四 方 竊 憤 母 以 盜 錢 見 逐, 至 是 乃 釋 然 後 九 年 母 死 葬 事 畢, 無 疾 而 逝 그 노비는 인정하지 않아도 죽을 것이고 인정해도 역시 죽을 것이 아닙니까? 하며 하늘을 향해 울었다. 진사의 모친이 그녀를 보고 불쌍히 여겨 몰래 자기의 옷가지 등을 저당잡혀 2,000문을 구한 다음 주인에게 받치며 말했다. 이 늙은이가 잠시 혼미하여 돈을 보자 눈이 멀어 한때 이익을 보려고 이 돈을 가졌습니다. 주인장의 돈이 많이 있으니 좀 가져도 발각 되지 않을 것이라고 착각했습니다. 그래서 뜻밖에 이 아이한테 큰 누를 끼쳤으니 매우 부끄 럽습니다. 돈을 아직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죽음을 무릅쓰고 자수를 했으니 다음 생에 원 한을 쌓지 않도록 했으면 합니다. 노부 역시 다시는 이곳에서 살 염치가 없으니 저는 작별 하고 떠나겠습니다! 그래서 노비는 죽음을 면했소. 토지신은 자기의 치욕을 무릅쓰고 다른 사람을 구한 이 아름 다운 이야기를 성황에게 알렸고 성황은 또 동악신에게 알렸지요. 동악신이 명부책을 조사해 보니 그 부인은 늙어서 아들이 곧 굶고 동사하여 죽게 되어 있었오. 그러나 이 공덕으로 인 해 다음생의 목숨을 이번생에 빌려와 이 노모를 부양할 수 있도록 했다오. 이 일은 어제 당 신들이 퇴근한 후에 판결이 난 일이라 아직 당신들이 모르는 거요. 진사는 어머니가 돈을 훔친 도둑이 되어 물러난 일에 대해 늘 마음이 불편했다. 그러나 이 귀신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자 마음이 비로소 활짝 열렸고 이후부터 노모를 더욱 공경했다. 9년이 지나 진사의 노모는 편안히 세상을 떠났고 장사를 지낸 후 진사도 병 없이 하직했다. 陳 四 對 母 親 因 偷 錢 被 辭 退 一 事, 始 終 耿 耿 於 懷 聽 了 小 鬼 們 的 一 番 談 論, 心 中 才 豁 然 開 朗, 從 此 對 老 母 親 更 加 敬 愛 過 了 九 年, 陳 四 的 母 親 壽 終 正 寢 喪 事 辦 完 不 久, 陳 四 也 無 病 而 逝 惡 墮 為 豬 악한 짓을 하여 돼지가 되다 四 川 毛 公 振 ( 宣 羽 ) 言 : 有 人 夜 行, 遇 一 人 狀 似 裏 胥, 鎖 縶 一 囚, 坐 樹 下 因 並 坐 暫 息 囚 啜 泣 不 止, 裏 胥 鞭 之 此 人 意 不 忍, 從 旁 勸 止 裏 胥 曰 : 此 桀 黠 之 魁, 生 平 所 播 弄 傾 軋 者, 不 啻 數 百 冥 司 判 七 世 受 豕 身, 吾 押 之 往 生 也 君 何 憫 焉! 此 人 栗 然 而 起 二 鬼 亦 一 時 滅 跡 譯 文 사천에 모공진이 말했다: 어느 날 밤에 사람이 길을 가다가 공무로 일을 보러 서리 옷차림
29 을 한 사람이 죄인 한 사람을 끌고 나무 아래에 앉은 것을 보게 되었다. 길 가던 이 사람 도 피곤했으므로 함께 옆에 앉아 잠시 쉬었다. 죄인은 끊임없이 눈물을 흘리며 울었는데 그 관리는 그가 우는 것이 번거로워 듣기 싫다면서 채찍으로 때렸다. 이 사람은 처음에는 가만 히 있었으나 나중에 자꾸 때리는 것을 보다 못해 참지 못하고 좀 그만 때리라고 권했다. 그 관리가 말했다: 이 녀석은 흉악한 도둑의 두령인데 평소 늘 이간질하고 음모를 꾸며 그에 게 피해를 당한 사람이 수백이 넘는다오. 저승에서는 일곱 생을 돼지 몸을 받도록 판결했으 니 내가 그를 데리고 왕생시키러 가는 길이요. 그러니 그를 너무 불쌍히 여기지 마시오. 이 사람은 이 말을 듣고 온몸이 털이 곤두서며 벌벌 떨며 곧 자리를 떠나려고 했다. 머리를 돌려 보니 귀신 두 명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謗 人 招 報 사람을 비방하다 보응을 받다 老 儒 劉 泰 宇, 名 定 光, 以 舌 耕 為 活 有 浙 江 醫 者 某, 攜 一 幼 子 流 寓 二 人 甚 相 得, 因 蔔 鄰 子 亦 韶 秀, 禮 泰 宇 為 師 醫 者 別 無 親 屬, 瀕 死 托 孤 於 泰 宇, 泰 宇 視 之 如 子 適 寒 冬, 夜 與 共 被 늙은 유생 유태우는 이름이 정광이며 학생들을 가르치며 살고 있었다. 절강성의 의원인 어 느 사람이 어린 아이 하나를 데리고 이곳에 잠시 살았다. 두 사람은 서로 아주 마음이 잘 맞아서 잘 지냈고 곧 이웃에 살았다. 그의 아들 역시 총명하고 수려했으며 태우를 스승으로 예를 갖추었다. 의원은 다른 친척이 없었다. 그가 죽을 때가 되어 고아인 아들은 태우에게 맡겼다. 태우는 그를 자기 친아들처럼 돌보았다. 겨울이 되면 두 사람은 같은 이불을 덮고 잤다. 이 마을에 양갑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평소 태우에게 무례하게 굴어서 태우는 그를 몹시 싫어했다. 양갑은 역시 그를 미워하여 기회를 틈타 거짓말을 지어내었다. 유태우는 옛친구 의 아들을 자기 이불 속에 껴안고 자니 분명히 그 녀석은 아이를 좋아하는 변태다. 이 거 짓말은 나는듯이 전해져 태우는 입이 있어도 변명하기 어렵게 되었다. 속으로 화가 났으나 어쩔 수 없었다. 有 楊 甲 為 泰 宇 所 不 禮, 因 造 謗 曰 : 泰 宇 以 故 人 之 子 為 孌 童 泰 宇 憤 恚 問 此 子, 知 尚 有 一 叔, 為 糧 艘 旗 丁 掌 書 算 因 攜 至 滄 州 河 幹, 借 小 屋 以 居 見 浙 江 糧 艘, 一 一 遙 呼, 問 有 某 先 生 否? 數 日, 竟 得 之, 乃 付 以 侄 其 叔 泣 曰 : 夜 夢 兄 雲 侄 當 歸, 故 日 日 獨 坐 舵 樓 望 兄 又 雲 : 楊 某 之 事, 吾 得 直 於 神 矣 則 不 知 所 云 也 泰 宇 亦 不 明 言, 悒 悒 自 歸 迂 儒 抱 謹, 恒 念 此 事 無 以 自 明, 因 鬱 結 發 病 死 나중에 이 아이에게 물어보니 일찍이 삼촌 한분이 있는데 양곡 운반선에서 문서와 장부 를 다루는 사람임을 알았다. 그래서 태우는 그를 데리고 창주 강변으로 가서 작은 집을 빌 려 지냈다. 그리고 절강의 양곡선을 보기만 하면 일일이 불러서 어느 어느 사람이 있느냐고 물어보았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 결국 그 사람을 찾아내었다. 그래서 조카를 그에게 인계했 다. 그 삼촌이 울면서 말했다: 어느 날 밤 꿈에 형님이 말씀하시길 조카가 돌아올 것이라 고 하셨습니다. 그 후로 날마다 혼자 망루에 앉아서 바라보았습니다. 형님은 또 말하기를
30 양모의 일은 내가 염라왕에게 말씀드렸다 고 하셨는데 그게 무슨 뜻인지 모르겠습니다. 태 우는 짐작이 가는 바가 있었으나 역시 그 말을 직접 하지 않았으며 마음이 무거운 채로 돌 아갔다. 유태우는 본래 고루한 선비였으므로 늘 이 문제를 생각했어도 이유를 알 수 없었고 나중에 이 때문에 우울증이 발전하여 병들어 죽었다. 燈 前 月 下, 楊 恒 見 其 怒 目 視 楊 故 獷 悍, 不 以 為 意, 數 載 亦 死, 妻 別 嫁 遺 一 子, 亦 韶 秀 有 宦 室 輕 薄 子, 誘 為 孿 童, 招 搖 過 市, 見 者 皆 太 息 -그가 죽은 후 양갑은 늘 그가 등불 아래 노한 얼굴로 쳐다보는 것을 발견했다. 양갑은 원 래 거친 무뢰한이었으므로 귀신을 보고서도 마음에 개의치 않고 있다가 몇 년이 지나 역시 죽었다. 그가 죽은 후 그의 아내는 개가하여 다른 집으로 시집갔고 아들 하나를 남겨놓았다. 아들은 아주 똑똑하고 수려했다. 어느 신하의 집에 방탕한 아들이 유인하여 그의 놀이개가 되었다. 방탕한 녀석은 늘 아이를 데리고 다니며 공공연하게 자기의 행동을 과시했다. 보는 사람마 다 탄식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泰 宇, 或 雲 肅 寧 人, 或 雲 任 丘 人, 或 雲 高 陽 人 不 知 其 審, 大 抵 住 河 間 之 西 也 跡 其 平 生, 所 謂 歿 而 可 祀 於 社 者 歟! 此 事 在 康 熙 中 年, 三 從 伯 燦 宸 公 喜 談 因 果, 嘗 舉 以 為 戒 久 而 忘 之, 戊 午 五 月 十 二 日, 住 密 雲 行 帳, 夜 半 睡 醒, 忽 然 憶 及 悲 其 名 氏 翳 如, 至 灤 陽 後, 為 錄 大 略 如 右 태우는 숙녕인 肅 寧 人 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임구인, 혹은 고양인이라고도 하는데 자세히 모르지만 아마 하간의 서쪽에 살았던 것 같다. 그의 평생을 추적해보면 마땅히 그의 사후에 마을의 사당에 제사지낼 만한 사람이다. 이 일은 강희 연간에 일어난 일인데 나의 당백부 창신공이 인과 이야기를 하기를 즐겨서 늘 이 이야기로 들어 사람들에게 경계로 삼게 했다. 오래 되다보니 나도 그것을 거의 잊어버렸 는데 가경 무오년(1798)5월 12일 내가 밀운행장에 거주하고 있던 어느 날 밤 갑자기 깨 어났는데 생각이 났다. 슬프게도 유태우라는 이름은 점점 사람들에게 잊혀져 가고 있어서 내가 난양에 도착하자마자 즉시 그 이야기를 대략 기록해놓았다. 善 巧 勸 誡 汪 閣 學 曉 園 言 : 有 一 老 僧 過 屠 市, 泫 然 流 涕 或 訝 之 曰 : 其 說 長 矣 吾 能 記 兩 世 事 吾 初 世 為 屠 人, 年 三 十 余 死, 魂 為 數 人 執 縛 去 冥 官 責 以 殺 業 至 重, 押 赴 轉 輪 受 惡 報 覺 恍 惚 迷 離, 如 醉 如 夢, 惟 惱 熱 不 可 忍 忽 似 清 涼, 則 已 在 豕 欄 矣 斷 乳 後, 見 食 不 潔, 心 知 其 穢 然 饑 火 燔 燒, 五 臟 皆 如 焦 裂, 不 得 已 食 之 後 漸 通 豬 語, 時 與 同 類 相 問 訊, 能 記 前 身 者 頗 多, 特 不 能 與 人 言 耳 大 抵 皆 自 知 當 屠 割, 其 時 作 呻 吟 聲 者, 愁 也 目 睫 往 往 有 濕 痕 者, 自 悲 也 軀 幹 癡 重, 夏 極 苦 熱, 惟 汩 沒 泥 水 中 少 可, 然 不 常 得 毛 疏 而 勁, 冬 極 苦 寒, 視 犬 羊 軟 毳 厚 氄, 有 如 仙 獸 내각학사 왕요원이 말했다: 어느 노스님이 도살장 옆을 지나다가 갑자기 눈물을 흘리며 울 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이 어찌된 일인지 물어보았다. 노승이 말했다: 이야기를 하지면 길 지요. 저는 두 생의 일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백정이었는데 30 몇 살에 죽어서 혼이 되어 몇사람들에게 결박당해 끌려갔습니다. 염라왕은 살생은 중한 업이라고 나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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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Article J Sasang Constitut Med 2015;27(1):13-41 http://dx.doi.org/10.7730/jscm.2015.27.1.013 태음인ㆍ태양인체질병증 임상진료지침: 진단 및 알고리즘 이준희ㆍ이의주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사상체질과 Abstract Clinical Practice Guideline for Taeeu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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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문화연구 2006 겨울호 제29권 제4호(통권 105호) pp. 119~148. 硏 究 論 文 주자학에서 혼백론의 구조와 심성론과의 관계 * 김 우 형 ** 1) Ⅰ. 서론: 귀신론과 혼백론 Ⅱ. 북송시대 주자학에서의 혼백과 귀신 Ⅲ. 주희 혼백론의 구조 Ⅳ. 혼백론에서 심성의 지각론으로 Ⅴ. 결론: 혼백론을 통해 본 주자학의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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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ㅣ반딧불이ㅣ뒤엉켜 버린 삶, 세월이 흘러도 풀 수 없는.. 실타래 벌써 3년째 시간은 흘러가고 있네요. 저는 서울에서 엄마의 갑작스런 죽음 때문에 가족들과 제주로 내려오게 되었답 니다. 몸과 마음이 지쳐있었고 우울증에 시달리며, 엄마의 죽음을 잊으려고 하였습 니다. 그러다 여기서 고향 분들을 만나게 되었고 그 분들의
More informationGwangju Jungang Girls High School 이상야릇하게 지어져 이승이 아닌 타승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모텔에 여장을 풀고 먹 기 위해 태어났다는 이념 아래 게걸스럽게 식사를 했다. 피곤하니 빨리 자라는 선생님의 말 씀은 뒷전에 미룬 채 불을 끄고 밤늦게까지 속닥거리며 놀았다. 몇 시간 눈을 붙이는 둥 마 는 둥 다음날 이른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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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는 껑충껑충 뛰지를 못하고, 여우는 신경질이 많아졌어요. 동물 친구들이 모두 모두 이상해졌어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멧돼지네 가게와 무슨 관계가 있는 걸까요? 염소 의사 선생님은 상수리나무 숲으로 가면 병을 고칠 수 있다고 했답니다. 상수리나무 숲에는 어떤 비법이 숨겨져 있는 지 우리 함께 숲으로 가볼까요? 이 동화책은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증진기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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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nl.go.kr 국립중앙도서관 후회의 문장들 사라져 버릴 마음의 잔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번 해에도 배추농사에서 큰돈을 남은 평생 머릿속에서 맴돌게 될 그 말을 다시 떠올려보 만졌다 하더라도 지난 여름 어느 날 갑자기 들기 시작한 았다. 맺지 못한 채 끝나버린 에이드리언의 문장도 함께. 그 생각만은 변함없을 것 같았다. 같은 나이의 다른 아이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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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 85 回 서울特 別 市 議 會 ( 臨 時 會 ) 交 通 委 員 會 會 議 錄 第 1號 서울 特 別 市 議 會 事 務 處 日 時 1996年 6月 3 日 ( 月 ) 午 前 10時 場 所 議 事 日 程 交 通 委 員 會 會 議 室 1. 交 通 放 送 本 部 所 管 當 面 懸 案 報 告 의件 審 査 된案 件 1. 交 通 放 送 本 部 所 管 當 面 懸 案 報 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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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연구 제58집 성신여대 교육문제연구소 2013년 12월 30일 2009 改 定 敎 育 課 程 에 따른 中 學 校 漢 文 敎 科 書 의 多 文 化 敎 育 에 對 한 一 見 이돈석 청주대학교 한문교육과 Ⅰ. 들어가는 말 Ⅱ. 한문 교과 교육과정 목표에 대한 검토 Ⅲ. 중학교 한문 교과서 분석 목 차 1. 재제 출전의 문제 2.. 교육 내용과 제시 방법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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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참고문헌 1. 능묘 1-1. 경주황남리고분군 慶 州 皇 南 里 古 墳 群 경상북도, 文 化 財 大 觀, 1-V, 慶 尙 北 道 編, 2003. 문화재관리국, 天 馬 塚 發 掘 調 査 報 告 書, 1974. 1-2. 함안도항리 말산리고분군 咸 安 道 項 里 末 山 里 古 墳 群 국립창원문화재연구소, 咸 安 道 項 里 古 墳 群 5, 2004. 국립창원문화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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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 十 四 客 愁 十 五 山 居 十 六 秋 景 十 七 訓 民 正 音 十 八 桃 園 結 義 十 四. 客 愁 擧 頭 望 明 月 低 頭 思 故 鄕 月 白 雪 白 天 地 白 山 深 夜 深 客 愁 深 李 白 金 炳 淵 새롭게 익힐 한자 客 愁 擧 頭 望 低 思 鄕 雪 深 時 詩 最 他 家 身 7 IV. 擧 頭 望 明 月 低 頭 思 故 鄕 月 白 雪 白 天 地 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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經 學 研 究 集 刊 特 刊 一 2009 年 12 月 頁 15~36 高 雄 師 範 大 學 經 學 研 究 所 15 韓 國 漢 文 學 硏 究 之 最 近 傾 向 김동협 金 東 協 教 授 / Professor Kim Donghyub 摘 要 我 想 對 於 韓 國 漢 文 學 最 初 之 專 門 著 書 是 金 台 俊 之 >. 此 冊 刊 行 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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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韓 國 禪 學 제36호 조선전기 문인사대부의 贈 序 文 에 보이는 불교 인식 * 김상일(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Ⅱ 목 차 Ⅱ Ⅰ. 시작하는 말 Ⅱ. 조선전기 문인사대부와 불교 관련 증서류 산문 Ⅲ. 불교적 가치관에 대한 비판과 유교 윤리 권면 Ⅳ. 유불 교유론 Ⅴ. 유불 조화론 1. 김수온: 唯 心 一 理 的 儒 佛 融 通 論 2. 성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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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判 付 의 작성절차와 서식 연구 * 1) 명 경 일 ** 1. 머리말 2. 判 付 의 개념과 구성요소 3. 判 付 의 작성절차에 따른 서식의 변화 4. 맺음말 초록: 조선시대 주요 관아가 각자 맡은 업무에 관하여 국왕에게 아뢸 때 사용한 문서를 계 啓 라고 했다. 그리고 啓 에 대한 국왕의 처결을 判 付 라고 했다. 본 논문은 판부의 작성 절차와 서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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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 81 回 서울特 別 市 議 會 ( 臨 時 會 ) 交 通 委 員 會 會 議 錄 第 4號 서울 特 別 市 議 會 事 務 處 日 時 1995年 10月 27 日 ( 金 ) 午 前 10時 場 所 交 通 委 員 會 會 議 室 議 事 日 程 1. 地 下 鐵 淸 掃 用 役 繼 續 締 結 要 望 請 願 2. 地 下 鐵 勞 使 問 題 解 決 促 求 請 願 3. 地 下 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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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220 2011.2.16 5:53 PM ` 3 여는 글 교육주체들을 위한 교육 교양지 신경림 잠시 휴간했던 우리교육 을 비록 계간으로이지만 다시 내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니 우 선 반갑다. 하지만 월간으로 계속할 수 없다는 현실이 못내 아쉽다. 솔직히 나는 우리교 육 의 부지런한 독자는 못 되었다. 하지만 비록 어깨너머로 읽으면서도 이런 잡지는 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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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理 氣 心 性 論 발달의 역사적 의미 - 嶺 南 學 派 의 政 治 哲 學 形 成 과 관련하여- 薛 錫 圭 * 1. 머 리 말 4) 理 氣 分 合 論 2. 理 氣 心 性 論 의 대두와 삶의 4. 理 氣 心 性 論 발달의 정치적 의미 철학 형성 1) 士 林 의 정국주도와 朋 黨 論 의 대두 1) 退 溪 南 冥 의 理 氣 心 性 論 과 2) 理 氣 妙 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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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pectives J of Oriental Neuropsychiatry 2012:23(1):1-15 http://dx.doi.org/10.7231/jon.2012.23.1.001 심신치유를 위한 불교의학, 사상의학, 한의학에서의 心 의 연구 김근우, 박성식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신경정신과 교실,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사상체질과 교실 The Study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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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문화에 공헌하는 한국학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이성무 1. 국제정세의 변화와 한국학 한국학은 한국에 관한 인문사회과학적 연구를 말한다. 그런데 현대의 한국학은 한국이 세계 속에서 협력 경쟁하면서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국제정세의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따라서 현대의 한국학은 인류문화에 공헌하는 한국학이 되어야 한다. 20 세기에는 두 차례의 세계사적인 전환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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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004. 12 2004. 11 25 26 2004. 12 % 50 40 30 20 10 0 華 東 華 北 中 南 西 南 東 北 西 北 전 체 중 대 형 차 중 형 차 소 형 차 경 차 2004. 11 27 帕 28 2004. 12 2004. 11 29 30 2004. 12 2004. 11 31 32 2004. 12 2004. 11 33 34 2004.
More information98 농업사연구 제 6권 1호, 한국농업사학회, 2007. 6 주요어 : 농업기술, 농서집요, 농상집요, 수도, 휴한법, 연작법 1. 머리말 한국사에서 14세기는 고려왕조에서 조선왕조로 국가 지배체제가 크게 격변한 시기였다. 고려말 고려 사회 내부와 외부에서 발생한 여
14세기 高 麗 末, 朝 鮮 初 농업기술 발달의 추이* - 水 稻 耕 作 法 을 중심으로- 염 정 섭** < 국문초록 > 15세기 초반 태종대에 만들어진 농서로 현재 農 書 輯 要 가 남아 있다. 이 농서는 元 代 의 農 書 인 農 桑 輯 要 를 抄 錄 하고 吏 讀 를 붙여 간행한 것이었다. 간행연대가 아직 불확실하지만 15세기 초반 태종대로 추정된다. 고려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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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한일간 조약 일람* 22) 1. 조선 대한제국이 일본국과 맺은 조약 주) 1. 아래 목록은 國 會 圖 書 館 立 法 調 査 局, 1964 舊 韓 末 條 約 彙 纂 (1876-1945) 上 ; 1965 舊 韓 末 條 約 彙 纂 (1876-1945) 中 ; 外 務 省 條 約 局, 1934 舊 條 約 彙 纂 第 三 巻 ( 朝 鮮 及 琉 球 之 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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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장 기( 氣 )를 길러라 도 입 어떤 사람이 힘이 없어나 풀어죽어 있을 때 흔히 우리는 기가 죽었다 라고 말한다. 기가 죽었으니 기를 살리는 방법도 있지 않겠는가? 그래서 어떤 부모들은 아이들이 잘못했을 때 기죽을까봐 야단치거 나 꾸중도 안한다. 그 때문에 오히려 버릇없는 아이가 되기도 하는데 기를 잘못 살리기 때문이다. 기에 는 오기( 傲 氣 ) 바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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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연구 Korean Journal of Educational Research 제50권 제2호, 2012, pp.51-70 A Study on the Theory of Mind and Mind Practice in Korean Zen Buddhism -Focused on the Thought of Deuktong-Gihwa around the Idea 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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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실히 묻고 가까이 실천하는 선진 산림과학 3.0 시대를 열겠습니다! 01 03 05 05 06 07 08 08 10 10 11 임업인에게는 희망을, 국민에게는 행복을 带 NIFoS 1 중국 닝샤회족자치구() 중국 무슬림 인구 주요 분포도 중국 닝샤의 회족 자치구 3 중국 무슬림 인구 Top 11 지역 순위 지역( 省 ) 인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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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의 목소리 - 朝 鮮 思 想 通 信 社 刊, 朝 鮮 及 朝 鮮 民 族 (1927)을 중심으로 鄭 鍾 賢 ( 成 均 館 大 ) 1. 伊 藤 韓 堂 과 朝 鮮 思 想 通 信 伊 藤 韓 堂 이 발간한 朝 鮮 思 想 通 信 은 1925 년에 발행을 시작하여 1943 년 그가 죽은 직후에 폐간될 때까지 대략 18 년 동안 간행된 조선문을 번역한 일본어 신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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固 城 栗 垈 2 農 工 團 地 造 成 事 業 文 化 財 地 表 調 査 報 告 書 2003. 11 慶 南 發 展 硏 究 院 歷 史 文 化 센터 固 城 栗 垈 2 農 工 團 地 造 成 事 業 文 化 財 地 表 調 査 報 告 書 Ⅰ. 調 査 槪 要 1. 調 査 目 的 고성군에서 추진중인 율대 농공단지 확장예정지에 대해 문화재보호법 제74-2와 동법 시행령 제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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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4680 Getting Started 入 門 指 南 입문 가이드 ENGLISH 繁 體 中 文 한국어 Make sure to read this manual before using the printer. Please keep it in hand for future reference. 確 保 在 使 用 印 表 機 之 前 閱 讀 本 手 冊 請 妥 善 保 管 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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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Physiol & Pathol Korean Med 30(1):14~19, 2016 태음인 처방의 사상의학적 병리 연구 유승엽 최나래 오승윤 박수정 * 주종천 *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사상체질과 Study on the Pathology of Taeeumin Prescription in Sasang Constitutional Medicine Seung Ye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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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분 38~45 번 1. 원인, 목적 잘 알기 因 为 + 원인 为 了 + 목적 2. 수치 관련 문제 最 高 (최고), 最 低 (최저) 체크하며 듣기 38-40. 中 国 古 时 候 有 个 非 常 有 名 的 人, 叫 孟 子 在 孟 子 三 岁 的 时 候, 他 的 父 亲 就 去 世 了 为 了 让 儿 子 能 够 成 为 一 个 有 知 识 有 文 化 的 人, 母 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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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6 527 528 529 530 531 532 332 333 332 사갑 제례 음식준비 334 335 333 진설 334 사갑제례 335 음복 8시부터 8시 30분 사이에 제사에 참여했던 가족들이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고인의 부인은 제사에 참여한 이 들에게 제사 음식과 반찬거리(깻잎 등)를 골고루 싸 주었고 마을에 거주하는, 제사에 참여하지는 않았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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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 체험활동 및 방과후학교 한자교육 실험용 교재 한자 자료를 펴내며 학생들은 를 학습하면서 수많은 들을 접합니다. 그런데 를 학습하다 보면, 때로는 의 뜻을 정확하게 알고 있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간혹 생소한 를 접하게 되어, 학습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를 학습하는 데에 있어서, 많은 를 알고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의 뜻을 정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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