儒學의감정이해 *1) - 退溪의心統性情圖와 樂記 를중심으로 안희정 ** 차례 1. 서론 2. 退溪의心統性情圖에서감정의역할 3. 樂記 의감정인식구조 4. 결론 국문초록 인간은四端의감정을통해보편적사랑을알기도하지만, 七情을통해인간으로서권리와자유의필요성을깨닫기도한다. 감정은이와같이도덕적행위를이끌어내는마음의작용이기도하지만과잉된감정으로사회적법칙뿐만아니라자신또한해칠수도있다. 유학자들은일찍이이를간파하고파괴력을가장크게행사할수있는통치자에게먼저마음의수양을권했다. 감정의이해를통해서자신을다스릴수있다고본것이다. 이글은감정을덕성수양적관점으로논의하고자한다. 감정사유를통해기 * 이논문은중국산동대학문예미학연구중심과한국성균관대학교동양철학과 BK21PLUS 사업단이 2014 년 11 월 15 일에개최한 < 溫故而知新 : 儒家思想與當代創意 > 에서발표한논문을수정 보완한것이다. ** 성균관대학교동양철학과
186 退溪學과儒敎文化第 56 號 질을자각하며본심을찾아가는과정을담고자한다. 본문에서는크게퇴계의 聖學十圖 중六圖인心統性情圖에서나타나는감정의역할과 樂記 의감정인식구조를살펴보도록한다. 먼저퇴계의심통성정도에서下圖의중요점은본성에개인의기질이섞여혼잡해지는마음의구조를현실적으로담아내고있다는데있다. 이것은중도에서감정자체는본성의발현된표현일뿐善性이라는것을일컫지만, 하도를통해인간은늘사회에서욕망과개인의기질로갈등된구조를살아가는것을증명하고있기때문이다. 두번째로 악기 에서나타나는감정의인식구조이다. 악기 에서는일찍이감정의조화에대해논했다. 감정이고립되면인간의마음을상하게할수있다는것을간파하며음률의조화인악樂을말했다. 감정의조화란하나의감정에항상성이없으며삶의다양한정서가있다는것을느낄때감정이변화한다는것을말한다. 악기 에서나타나는감정의조화성은인간의슬픔, 고통으로나타나는불안, 쇠약함, 우울감에서삶의깊숙한즐거움도함께보며본심을찾아가는다양성에대한이해로서수양을뜻한다. 따라서본심은기질이나, 타자의반응에의해일어난고립된감정에서자기자신의본연지성을되찾는일이다. 그것은또한자기의심층적이해이기도하다. 주제어 감정, 기분, 퇴계, 심통성정도, 악기 1. 서론 감정은철학, 심리학, 과학분야에서다양한방법으로연구되었다. 고 대그리스에서는이성 logos 의영역과더불어감정 pathe 1) 에대해인식했 1) 고대그리스에서사용되었던 파테 pathe 는우리말의 감정 과 적용범위와의미 가
儒學의감정이해 187 다. 플라톤은감정을 본능에의거한인간의자연적인성향 으로보았으며, 아리스토텔레스는감정에대해자유를사랑할수있는느낌이자, 본성적노예에서대상을지각할수있는작용으로설명한다. 2) 스토아학파는감정을믿음doxai 으로보았기때문에감정이행위의동기를제공한다고생각하였다. 그들은감정이거짓된믿음에기초하여행위를일으키기때문에부정적으로보았으며, 건전한정서는좋음과나쁨에대한거짓된믿음을버리기에긍정적인작용으로여겼다. 이러한감정과건전한정서의차이는삶의앎에있다고인식했다. 3) 고대동양사상에서도감정 4) 에대한논의를찾아볼수있다. 상윳따니까야Samyutta Nikaya 에서는초기불교의인간관을五蘊으로설명한다. 그중감정은受蘊에해당되는데苦受, 樂受, 不苦不樂受를느끼는것을말한다. 이것은인간의현상태가모두해체되었을때느낌또한하나의느끼는기능일뿐이라는것이다. 이는감정자체를부정하는것이아니라느낌의기능에집착하는것, 탐욕과적의의잠재성향에대한우려를말한것이다. 5) 장자는감정의이해를자연순환의구조로바라본다. 나로바라 다를수도있다. pathe 는 무언가를겪는다 또는 받다 인 파스케인 paschein' 에서유래되었다. 특히 누군가에게일어난모든우연적인변화를포괄하는넓은의미 로사용되었다. 그우연적인변화에는 상태 도포함되기에고대그리스철학자들은마음이대상을통해겪게되는변화인감정으로도 pathe 를사용했다. ( pathe' 와감정에대한보다자세한논의는참고자료에서찾아볼수있다.) 박규철외, 고대그리스철학의감정이해, 동과서, 2010, 6~9 쪽. 2) 고대그리스철학의감정이해, 9~12 쪽. 3) 고대그리스철학의감정이해, 63~94 쪽. 4) 각주 1) 에서밝힌것처럼고대불교의受와고대유교에서의情도현대어 감정 과개념적으로다를수도있으나 마음의움직임을통해느낌발생 이라는의미에서 감정 으로해석한다. 5) 각묵스님, 초기불교의이해, 초기불전연구원, 2010, 114~118 쪽.
188 退溪學과儒敎文化第 56 號 본다면타자의죽음을접할때인간은슬픔을느끼지만자연의이치를따져서그감정을이해해보자면생이자연순환의구조로돌아가는것이기때문에그것은더이상슬픔만으로이해할수없는것이다. 유학에서는감정을마음의운동이라는것에근본을두고감정과본성의관계에대해논쟁한다. 이러한연구들을통해인간은감정과이성을대립적관계로만본것이아니라, 지각능력이나마음의작용으로추구하면서도감정에대해비판적으로나긍정적으로사유한것을알수있다. 특히성리학자들은본성이발현된것을감정으로보며도덕적행위로나아갈수있다는점을밝혔다. 감정이지니고있는파괴성을일찍이간파하고그파괴력을가장크게행사할수있는통치자에게먼저마음의수양을권한다. 감정의이해 6) 를통해서자신을다스릴수있는길을왕도정치의시작으로본것이다. 退溪는宣祖에게우환으로서修身을일삼을것을말하며 聖學十圖 를올린다. 그는태극의운동성에의한오행의원리와인간관계적질서및심성정의이해를닦음으로서군자가될수있다고생각했다. 다음은 성학십도 의서문에서퇴계가덕성수양의필요성을말한부분이다. 하물며통치자의마음은모든기미가말미암는곳이며, 모든책임이이르는곳이며, 욕망이서로공격해오고온갖간사함이뚫고들어오는곳입니다. 이마음에한번이라도소홀하여방종함이이어지면, 산이무너지는것같고바다의물살이거칠게흔들리는것같으니이를누가막아낼수있겠 6) 이글에서는감정을해석하는방법론으로하이데거의 이해 Verstehen 를사용한다. 하이데거는 이해 ' 를대상의근원적인존재성으로해석한다. 또한본질적인고유성그자체를파악해보는길로볼수있을것이다.
儒學의감정이해 189 습니까? 옛날에덕성이있는왕들은이것을우려하여늘두려워하고조심히 하며삼가기를매일같이해도오히려미흡하게여겼습니다. 7) 그는통치자가갖추어야하는덕목으로정치에대한능력뿐아니라자신이앉은자리의대한책임과스스로의다스림이절실하게필요하다는것을지적한다. 집권력만큼유혹과욕망이많아지는것을알린것이다. 통치자가일을시작할때마음이향해있는곳이사적욕망인가, 민생의안정에있는가에따라우선시되는행정의업무가달라진다. 오늘날정치인의도덕성을미리검증하는것은이러한이유일것이다. 욕망이모이는자리에올랐을때자신을다스릴수있는가에대한검증인것이다. 만약정치인이권력을민생이아닌사적욕망에쓸때, 그영향은고스란히민생에반영된다. 그만큼책임이주어진자리이기에마음의작은부분도염려하고두려워하라는것이다. 그러나오늘날이러한퇴계의경고는정치인에게만해당되는것이아니라정치적참여권을가진시민의의무에도적용된다. 과거에는도덕수양이통치자와정치가에게만요구되었다면, 현대에는정치적자유권과평등권이시민에게부여되었기에우환의식에따른도덕자각의대상자가만민으로넓어지게된다. 그것은더이상고위계층의의무감이라는핑계로특권의식을발생시키는것이아니라, 인간이스스로보편적관심을가지며추구해야할방향인것이다. 그러므로정치에종사하는이들뿐만아니라시민들도자신이가진정치적자유권에대한 7) 退溪全書 ( 一 ), 卷 7, 進聖學十圖箚 : 況人主一心萬幾所由百責所萃衆欲互攻羣邪迭鑽一有怠忽而放縱繼之則如山之崩如海之蕩誰得而禦之古之聖帝明王有憂於此是以兢兢業業小心畏愼日復一日猶以爲未也
190 退溪學과儒敎文化第 56 號 책임을느끼고우환을해결하기위해서함께고민하며자기수양에참여할의무가있다. 안병주는퇴계의 성학십도 가분명히 성왕의學 을말하지만, 유교의德治主義의전통에근거하여학문 덕성으로서정치의大本을삼고있는점에서성인의학도포함 한다고말한다. 그것은 성인의학을갖추는점에있어서는누구를막론하고학문의목적과방법이크게다를것이없기 때문이다. 또한 聖門의학에있어서도덕적수양 의뜻을세울것을말하며 퇴계가敬을지키는것이思와學을겸하는방도라고한것 을중요하게언급하고있다. 8) 따라서유학에서는사회참여에있어서먼저자신의마음을살펴보며성정의이해를밝히고자한것이다. 이글은이러한유학의감정에대한이해를살펴보고자한다. 다만유학의전체적인사상을모두다룰수없기에감정의성질및인식구조와관계반응적측면에서퇴계의心統性情圖와 樂記 9) 의樂本을중심적으로알아보도록한다. 8) 안병주, 유교의우환의식과退溪의敬 : 聖學十圖서를중심으로, 退溪학보, 退溪학연구원, 1973, 46~51 쪽. 9) 樂記 는 禮記 에속해있는글로서 11 편으로이루어졌다. 주로사람의마음이외부대상과관계하여聲이라는소리가생겨나고이로서음악이만들어지는성립과정과음악이인간의마음과관계하는것에대해서술되어있다. 또한음악의다양성에대해논하며정서에끼치는영향에대해긍정하거나비판하기도한다. 이렇게인간의심성정에대한이해를기반으로하여마음과음악의영향관계를다룬 樂記 는유학사상에서도중요한이론서가된다. 특히 樂 의개념은성음의조합에의해완성된음악이라는의미도있지만조화로서樂, 즉인간의마음에편안함과즐거움을느끼게해주는심리적의미이기도하다. 따라서 樂記 는정치적교화로서작용하기도했지만현대에서는수양론적측면에서예술교육론으로인용되기도한다. 樂記 는여러유학자들에게도관심을받았는데鄭玄과孔穎達, 王夫之등의각주가있으며한국유학에서도악에대한논의가權近, 丁若鏞등에의해기록되었다.
儒學의감정이해 191 2. 退溪의心統性情圖에서감정의역할 맹자는인간의본성을四德인仁義禮智로말한다. 이러한점은인간이외부대상과자연적조화를추구하는내재적특성을지니고있다는것으로알수있다. 즉인간이부여받은본성은타자와더불어살아가는것에기반하고있는것이다. 이것은사회구성원으로서인간이가지고있는본성은무엇인가에대한물음이다. 또한이익관계에개입되지않았을때인간이타자에게향하는마음가짐을뜻한다. 그렇다면인간은이러한본성에대해서어떻게알수있을까. 도덕이사회의강제적인규범이아니라면인간스스로깨달을수있는장치가있어야한다. 맹자는본성을지정된법률이아니라, 양심의자각을통해드러난다고말한다. 인간이스스로자신의본성을알게되는것은마음의현상으로드러나는감정에대한지각때문이다. 그러므로맹자는惻隱之心, 羞惡之心, 辭讓之心, 是非之心인四端이본성의단서가된다고생각했다. 주희는도덕적본성이감정을통해지각될수있다는것을 性發爲情 으로말한다. 본성은미발의상태에서그대로발현되는것이아니라치우침이없는中에서성의얼개인체단이갖추어지고, 감정의지각을통해그본성을알수있다고말한다. 그는心性情의역할에대해구체적으로밝힌다. 마음의지각활동은 어느순간에도중단없이작용 하는데다만고요한상태는중으로심의체단을만들며寂然不動한것이며, 움직이는상태는마음이작용하며感而遂通한것이다. 고요한상태가마음에서아직사려가씨앗으로있는것이라면움직이는상태는사려라는씨앗이잎을띄운단계이다. 그는심성정의관계를 心統性情 으로구성한다. 마음이
192 退溪學과儒敎文化第 56 號 본성을포괄하여그내용을감정으로드러날수있도록주재한다는것이다. 10) 인간에게양심이있고도덕발견이가능한것은발생하는감정을인간이지각할수있기때문이다. 이러한맹자와주희의사상을통해인간은감정을지각할수있는능력이있다는것과감정은조화로운관계성을가져올수있는도덕적본성을발현하는특성이있다는것을알수있다. 퇴계는주희의설을받아들이며자신의학문적체계를만들어나간다. 그의성정론은 성학십도 의 심통성정도를통해완성된다. 그는심통성정도 上圖에서 심통성정 의 구조를그린程復心의그림을인용하고, 中圖와下圖에서는고봉과의사칠 논변 11) 이후자신의학문적입장을그린다. 상도에서인간은오행의기 10) 안영상, 사단칠정론이해를위한주희심통성정론의검토, 정신문화연구 32-4 호, 한국학중앙연구원, 2009, 292~295 쪽. 11) 四七論辨은퇴계와고봉의서간형식으로진행된논쟁을뜻한다. 퇴계는四七各有所從來를말하며四端을理之發로七情을氣之發로보았다. 그는이에본연지성과기질지성으로나눈다. 고봉은四七出於一性으로사단과칠정은같은정이기에하나의기질지성으로부터나온다고보았다. 그는정이사단과칠정으로나뉠수있는것은中節과不中節의차이로파악하였다. 이상은, 퇴계의생애와학문, 예문서원, 1999, 189~244 쪽. 이러한논변은퇴계가기대승의후설과총론의내용을받아들이며各有所從來에미흡한바가있다고말한것으로끝난다. 그리고 2 서에서언급한 사단은리가발하고기가그것을따르는것이며, 칠정은기가발하여리가그것을타는것이다. 고최종해석하여결정하였다. 그러나이러한퇴계의사칠론은所指와所從來의渾淪과分開라는점에서볼때모순점이발견되며문제시되었다. 그럼에도불구하고퇴계의주리설은가치론적지점에서여전히현대사회에서제기되는철학적논점이다. 윤사순, 퇴계이황의철학, 예문서원, 2013, 149~ 156 쪽. 한편이러한사칠논변의혼륜과분개의논의는주자의同體異用과同行異情에대한퇴계의재해석이며독창적인언어로발전되었다고보는견해도있다. 이정환, 사칠논변에서의渾淪과分開, 退溪학보 133 호, 退溪학연구원, 2013, 39~ 78 쪽. 이러한감정의구조를통해서사단이왜도덕적행위로직결되지못하는가에대한과제와순선한리의온전함으로향한수양론적문제를상기해볼수있다. 참고로이장은이러한퇴계와고봉의사칠논변을문제시하기보다는사칠논변
儒學의감정이해 193 운을받아본성의이치를갖추게되었고발현된감정으로다시본성을알수있게된다는구조를담고있다면, 중도에서는사단칠정의지나침없는순선한성격만밝히며, 하도에서는사칠호발설을제시한다. 바로이 사칠호발 에서감정의이해는확장된다. 감정이단지본성을발현하는기능일뿐이라면인간의본성이선하다는전제아래모든인간의삶에서나타나는감정은악의를내포하지않으며충돌이없어야한다. 그러나 인의예지 라는관계적조화성을이룰수있는도덕적본성을지녔음에도인간들은충돌한다. 인간의감정에는리로발하는사단이기의판단이전에온전히드러나발현되어야한다는것과, 기로발하는칠정에리의사유가들어가야한다는감정의이해가결여되어있기때문이다. 즉, 본성은사단의감정으로나타나기위해서사람과사람사이의조화로운관계에집중하여야하며칠정으로드러나는자신의감정은기질적 환경적기준에서생길수도있다는것을이해해야하는것이다. 이러한기질이해는하도에서보다구체적으로그려진다. 하도의중요점은본성에개인의기질이섞여혼잡해지는마음의구조를현실적으로담아낸다는데에있다. 이것은중도에서감정자체가본성의표현일뿐순수한마음의흐름이라는것을일컫지만, 하도를통해인간은늘사회에서욕망과개인의기질로갈등된구조를살아가는것을증명하고있기때문이다. 퇴계는기질의혼재에대해張橫渠의본연지성과기질지성을도입한 에근거한퇴계의심통성정도의중 하도를통해감정의특성들을알아보는데있다. 또한심통성정도에서나타난感而遂通의과정을 악기 에서찾아보는것이이글의구성이다.
194 退溪學과儒敎文化第 56 號 다. 장횡거는본연지성을물로, 기질지성을얼음으로비유했다. 즉본연지성은본성그대로발현되어물처럼자연스럽게흐르지만기질지성은개인에의해본성이굳어버린감정응고상태이다. 또다른비유로주희는이를물과소금으로말한다. 물은본연지성이며소금은기질이다. 따라서소금물은기질지성이기에주희는본연지성과기질지성을별개의성이아니라고본다. 다만기질지성은소금물로서섞이지만소금과물이다른것처럼기질은기질일뿐성은본성그대로이다. 12) 따라서마음이성정을통섭하는것은인식적인측면에서먼저외부대상과의만남에서드러난자신의개별적기질을발견하는데에있다. 감정이해는사람과사람의관계에서본성이발현하여리로작용하고있는가, 아니면기질에의해고착되어집착하고있는가를살펴보는일이다. 또한심통성정도를통해알수있는것은 虛靈知覺 이라는인식적기능이본성을감정으로발현하는매개적역할을하는심적기능이라는것이다. 감정은허령지각으로본성을드러낼뿐이다. 이자체로는감정에게아무런악의가없다. 그러므로퇴계는중도를통해서기가섞이지않은본성이본연지성으로발현된사단과칠정의선한편만을말한것이다. 그러나인간은감정이이렇게본성만잘표현하는기능이아니라는것을, 수없는삶의전쟁과기질의집착, 자아세계의좁음속에서익히알고있었다. 다음은퇴계가하도를설명하며감정에대해염려한점이다. 예를들면사단의정은리가발하여기가따르기에, 본래순선하여악이 12) 고려대학교민족문화연구원한국사상연구소, 역주와해설聖學十圖, 예문서원, 2009, 233~235 쪽.
儒學의감정이해 195 없으나오로지리의발현으로온전하게이루어지기전에기에가리어져불선하게흐른것이다. 칠정은기가발하여리가타는것이기에역시불선하지않으나만약기가발할때중하지않고리가멸하면놓치게되어악이되는것이다. 13) 이러한퇴계의염려는사단과칠정의특성을보여준다. 사단의온전함은리의가득함이지만칠정의온전함은가득차지않고리의자리를남겨두는것이다. 물론칠정의나머지를채우는건관계의이치와기질의지각이다. 이러한논의를통해악의개념이생성된다. 그것은개인의기질자체에대해악을부여할수없다는점이다. 사람은제각기부드럽거나, 거칠거나온화하거나난폭할수는있지만, 이러한기질들이각각의생활에서조화의한부분으로작용할수있다. 악이형성되는건바로자신이가진기질을자각하지못하거나그대로끌려다닐때이다. 이와같이심통성정도에나타나는마음의구조를통해감정이본성을발현하는마음의작용으로서타자와타자간의관계를성립해주는역할을한다는것을간략하게나마알아보았다. 그것은또한도덕적행위를할수있는시동이기도하다. 그러나감정을느낀후자신이나타자의기질에대해자각하지못하거나, 감정을사유하여이치를발견하지못할때, 자신을잃는파괴성을지닌마음의기능이라는것을여실히알려준다. 다음장에서는보다근본적으로외부대상과의관계에서발생하는감정의인식구조를 樂記 를통해논의하고자한다. 또한감정과기분의연 13) 退溪全書 ( 一 ), 卷 7, 心統性情圖 : 如四端之情理發而氣隨之自純善無惡必理發未遂而掩於氣然後流爲不善七者之情氣發而理乘之亦無有不善若氣發不中而滅其理則放而爲惡也
196 退溪學과儒敎文化第 56 號 관관계에대해서도알아본다. 3. 樂記 의감정인식구조 퇴계의심통성정도하도에는기질고착으로인해본성을잊어버릴수있는현실적인마음의상태가그려져있다. 퇴계는그에염려하여理氣의互發說을제시한다. 그는기로발한칠정이리를통해서본래적역할을수행한뒤다시寂然不動함으로돌아오는구조를설명한다. 그것은감정자체가리없이치달린다면이미자기나타자는마음에없고, 감정그자체에만빠져버리기때문이다. 이번장에서는이러한감정이어떻게발생하여, 기분과어떤구조를이루는지 악기 14) 를통해알아보고자한다. 악기 에서는일찍이감정의조화에대해논했다. 고립된감정이인간의마음을상하게할수있다는것을간파한것이다. 퇴계또한감정이 14) 퇴계는 樂 에대해체계적인저술을남기지않았지만편지에서樂에대한그의생각을정리하고있다. 문인鄭士誠과李德弘의 리는예이니 담담함은예가발현한것 이요, 화창함은정이니 화락함은감정이행하는것 이다 는어떻게해석하면좋은가라는물음에 담박함은리의발현이다 라고주석하는것은옳지만이제 담박함은예의발현이다 라고하는것은옳지않다. 악의화락함은인정의화창함和으로말미암아이루어진것이다. 그러므로 화락함은감정이하는것이다 라고하는것은옳지않다 고답했다. 이에대해금장태는 樂의화락함에대해서감정이하는것이아니라감정의화창함이하는것이라확인하고있는것도, 감정그자체가아니라감정가운데순조롭게펼쳐져나온화창함에의해 樂 의정당성이확보될수있다고보는입장 이라고말한다. 금장태, 한국유학의악론, 예문서원, 2008, 63~93 쪽.
儒學의감정이해 197 기질의집착으로만향할때리가멸할수있는것을경고했다. 그의도덕성이란오히려발생하는감정의사유를통해서감정의운동성을알때자각될수있는것이다. 감정의조화란하나의감정에항상성이없으며 15) 삶의다양한정서가있다는것을느낄때감정의변화를깨닫는이해이기때문이다. 퇴계는이러한감정에매몰되어리가멸하는것을조심하며敬으로一心主宰할것을말한다. 악기 에서나타나는감정의조화성은인간의슬픔, 고통으로나타나는불안, 쇠약함, 우울감에서삶의깊숙한즐거움도함께보며본심을찾아가는다양성에대한이해로서예술교육론을말한다. 그러므로본심은기질이나, 타자의반응에의해일어난고립된감정에서자기자신의본연지성을되찾는일이다. 그것은또한자기의심층적이해이기도하다. 감정을느낀마음은聲으로드러나고聲은孔穎達에의하면心術로해석된다. 16) 그는심술을마음의길또는마음이향하는바로지칭하고있기에이글에서는심술을감정을통해마음이표면적으로드러난상태인기분으로이해하고자한다. 17) 악기 에서는聲이音을만들며조화된음 15) 악기집석 1, 김승룡편역주, 청계, 2002, 407 쪽, 樂言 : 夫民有血氣心知之性而無哀樂喜怒之常應感起物而動然後心術形焉 16) 악기집석 1, 413 쪽, 禮記正義 : 然後心術形焉者術謂所由道路也形見也以其感物所動故然後心之所由道路而形見焉 17) 기분이자기이해를밝히는현상이라는측면으로보자면하이데거는존재자가늘어떤기분상태로이해하고있다고말한다. 인간이기분을중시하는것은그것이지금본래적존재자로서는현자신의존재성을밝히기때문이며또는비본래적존재자로서는기분에빠져있기때문이다. 물론본래적존재자로서기분을통해자기의존재적상태를파악하는면에서는자기발견이라는부분에서중요하지만, 만약자신이비본래적존재자로서느끼는기분은그들로서의기분으로존재성의닫힘현상이될수있다.
198 退溪學과儒敎文化第 56 號 률로樂이만들어진다고보았다. 18) 그리고聲音樂의발생이해와樂의조화성을통해인간의덕성수양이가능하다고생각하였다. 樂의근본인聲은인간의마음이움직여서발생한것이기에, 마음의작용인감정은반대로樂에영향을받아서변화할수있다고여기며인간의감정교육이가능하다고믿은것이다. 앞장에서본성과감정의관계를통한주체내면의구조를알아보았다면이번장에서는감정을발생시키는외부대상과의관계적입장을두측면으로살펴보도록한다. 첫째, 악기 에서는감정이어떻게나타나는지에대해다음과같이 말한다. 사람의마음이움직인것은외부대상으로하여금그러한것이다. 19) 고대사상인 악기 에서는心에대해언급하며그움직임에대해말한다. 즉마음은직간접적이든만남을통해움직인다고생각한것이다. 人心之動은감정이발생되는과정이다. 물론 심통성정 에대한논의는感於而動에대한전제를두고, 感한뒤일어나는마음의본질과動에대한구체적설명이다. 그러나여기서주목하고자하는것은바로이感에대한이해이다. 이에대해공영달은사람의감정에외부대상의상태가반영된다고말한다. 18) 악기집석 1, 75 쪽, 樂本 : 故形於聲聲相應故生變變成方謂之音 19) 악기집석 1, 75 쪽, 樂本 : 人心之動物使之然也
儒學의감정이해 199 만일외부대상이고통스럽다면마음은슬프다 만일외부대상이선하다면마음은반드시기쁘고즐겁다 만일외부대상과마음이맞으면마음은반드시기뻐한다 성냄은갑자기나쁜일을만나마음이분노한것이다 만일존귀하고숭고한외부대상을만나면마음은엄숙하고공경해진다 만일가까운사람의죽음을알게되면마음에는몰랐던사랑하는감정이일어난다. 20) 공영달은타자의상태에따른주체의감정변화에먼저주목하였다. 나와관계를맺고있는타자가어떠한가에따라서나의감정도변화하는것이다. 또한내적감정은기분에반영되어드러난다. 타자가고통스럽다면주체는슬퍼지며마음이슬픈감정에매여있다면기분은우울하거나불안해지며쉽게쇠약해진다는것이다. 그러나주체입장에서본다면타자에의해서만감정이변화하는것은아니다. 내가타자에대해서평소어떻게생각하느냐에따라서감정이달라질수있다. 예를들면, 평소불쾌하다고생각하던타자의무심한행동에서분노가일어날수있다. 이는신분적, 인종적, 사상적차이로인해그와내가전혀관련이없음에도부정적감정으로타자를인식하고있는것이다. 즉서로에대한오해와차이, 갈등적관계로인해타자의상태와상관없이분노나슬픔을느낀다. 이는감정의발생이타자의상태에만의존된것이아니라자신의인식에대한판단때문에일어난다는것으로보아야한다. 논어 에는다음과같은구절이있다. 20) 악기집석1, 90~92쪽, 禮記正義 : 若外境痛苦則其心哀 若外境所善心必歡樂 若外境會合其心心必喜悅 怒謂忽遇惡事而心志怒 若外境見其尊高心中嚴敬 若外境親屬死亡心起愛情
200 退溪學과儒敎文化第 56 號 사람들이자기를알아주지않는것을근심하지말고자신이사람들을 모르는것을근심하라. 21) 감정을인식하여사유한다는것에대한중요한지점은감정발생을타자에게모두전가시키는것이아니라자기자신의인식에서비롯된다는것을알아야한다는것이다. 다른사람들이자신의존재성을알아봐주지않는다면사람은서운해지기마련이다. 그러나자신은다른사람의존재성을알아봐주고있는가라는역질문을할수있다. 자신의서운함은시비의문제가아니라기대에서오는것이라는걸스스로깨달아야한다. 결국근심의대상이나에게갇히는것이아니라타자에게다가갔을때화해의지점이마련되기때문이다. 두번째로감정을통한자기인식의구조를살펴본다. 감정이발생하 면그감정은기분으로드러난다. 슬픈마음을느낄때聲은불안하고쇠약해지며, 즐거운마음을느낄때聲은기쁘고느긋해지며, 기쁜마음을느낄때聲은피어나고퍼뜨려지며, 분노한마음을느낄때聲은거칠며사납고, 경한마음을느낄때聲은올곧고반듯하며, 사랑하는마음을느낄때聲은화합하고부드럽다. 22) 여기에서감정과기분에대한차이는마음의내재적운동인가, 표면 적상태인가로볼수있다. 감정은본성을발현하거나타자에게느끼는 21) 論語, 學而 : 不患人之不己知患不知人也 22) 악기집석 1, 88 쪽, 樂本 : 其哀心感者其聲噍以殺其樂心感者其聲嘽以緩其喜心感者其聲發以散其怒心感者其聲粗以厲其敬心感者其聲直以廉其愛心感者其聲和以柔
儒學의감정이해 201 기질적나의반응이다. 감정의지각을통해마음에는미세한변화가생기고그것은기분으로나타난다. 즉고요했던마음이흔들리므로나타나는반응일수도있지만, 본성의자연적방향이거나, 자신이생각하던방향과일치하느냐, 어긋나느냐에따른기대에발생하는것이다. 그러나이러한감정과기분의관계를통해생각해볼지점은기분이표면적으로나타날때, 자신이본인의감정을인지하지못하는경우도발생할수있다는것이다. 인간이자신의마음에서일어나는모든감정을알아차리거나이해하기는어렵다. 때로는자신도모르게감정이있다는것을뒤늦게알수도있으며, 표현하지못한감정이돌처럼굳어버릴수도있다. 그러나기분은의식의범위에서즉각적으로반응된다. 다만, 자신이왜우울하거나불안한지, 왜느긋하거나평안한지모를뿐이다. 악기 에서는이에대해기분을통해도리어자기를인식할수있다고말한다. 즉, 감정과기분은연관관계에있기에, 서로가서로에게영향을받으며전달받는다는것이다. 따라서나의기분을통해지각하지못했던감정을끄집어낼수있으며, 감정의발생을통해나의기분이그러하다는것을이해할수있다. 대저사람은혈기와심지의본성은있어도서럽고즐겁고기쁘고성냄에항상됨이없어서느낌에응해외물에일으켜져움직인뒤에심술이나타난다. 섬세하고미묘하고불안하며쇠약해지는음이지어지면, 사람은그립고근심스러워진다. 기쁘고화합하며느려지고빽빽한음이간략한음으로지어지면사람은편안하고즐거워한다. 23) 23) 악기집석 1, 407 쪽, 樂言 : 夫民有血氣心知之性而無哀樂喜怒之常應感起物而動然後心術形焉是故志微噍殺之音作而民思憂嘽諧慢易繁文簡節之音作而民康樂
202 退溪學과儒敎文化第 56 號 공영달은기분과감정의연관에대해서다음과같은비유를든다. 樂의善惡은처음에사람의마음으로부터일어나서뒤에樂을이루고, 樂이다시아래로사람에게느껴지니, 선한樂이느껴지면사람은선하게변화하고, 나쁜樂 24) 이느껴지면사람도그에따라나빠진다. 즉樂은사람에서나왔다가다시사람에게느낌을주는것으로돌아오니, 마치비가산에서나왔다가다시산에비를내리고, 불이나무에서나왔다가다시나무를태우는것과같다. 25) 나아가이러한감정과기분의연관관계를통해알수있는점은감정의조화가가능하다는것이다. 감정은기분에영향을받아나타나며, 기분은감정을통해발생되기때문에이들에게는영향을받는다는구조가성립된다. 즉, 기분을전환할수있는것은감정에대한다양한이해를열어두는것이다. 4. 결론 이글은유학사상에서나타나는감정에대한이해를역할과인식구 24) 樂 이조화라는뜻으로 樂記 에서나타나지만, 각각의완성된음악으로서 樂 을지칭하기도한다. 따라서사람에게영향을미치는즐거운악과, 나쁜악이지어질수있다고말하는공영달은여기에서각각의정서를나타내는음악으로서樂을의미한듯하다. 25) 악기집석 1, 411~413 쪽, 禮記正義 : 樂之善惡初則從民心而興後乃合成爲樂. 樂又下感於人善樂感人則人化之爲善惡樂感人則人隨之爲惡是樂出於人而還感人猶如雨出於山而還雨山火出於木而還燔木
儒學의감정이해 203 조측면에서살펴보았다. 연구결과는세가지로종합해볼수있다. 1. 감정은인간의권리와사회적책임을느낌으로자각하게하기에자율적도덕행위를가능하게한다. 다만기질지각을통한감정의올바른이해가필요하다. 2. 감정의발생은크게두가지로생각할수있다. 타자로인한반응과타자를이해하고있는반응이다. 3. 감정을내부적운동성으로, 기분을표면적상태로이해하는데이들은서로영향을주고받는다. 기분으로감정지각이가능하며감정으로기분을이해해볼수있다. 이러한감정에대한이해를덕성수양의방법에있어서하나의시작점으로제시하고자했다. 안병주는퇴계가고대의우환의식을계승하고있다고본다. 퇴계는敬을주로삼은 성학십도 를선조가우환의마음으로배우고익히길바랐다. 퇴계가통치자에게권한敬이란세상의우환에대해진심으로책임을지고民에게덕성이닿기위해수양을하길바라는마음이었을것이다. 그것은현대시민의자세로이어질필요가있다. 인간은사단의감정을통해사회에서더불어살아가기위한보편적사랑을찾기도하지만, 칠정을통해인간으로서권리와자유의필요성을깨닫기도한다. 타자의고통에대한진심어린슬픔, 함께하는기쁨, 불평등함의분노, 생명위협에대한두려움등으로건강한감정을순환하며삶을이해한다. 이글은감정의파괴성에대해염려하며감정의역할과인식구조를모색하였지만, 나아가근본적인목표는감정의올바른이해를
204 退溪學과儒敎文化第 56 號 찾는데있다. 또한기질지각은행위의원인을자기자신에게돌리는데에있다. 그러나거기에는병폐가있다. 예를들어누군가에게상처를주는일을했을때, 기질지각으로자신의행동을기질에의한자기합리화로넘어가는일이다. 즉타자에게는귀책을가하지만스스로에게는기질인정으로면책을너무나도쉽게주기에다시행위가반복될수있는우려가있다. 26) 악이악으로지속되는건옳음에대한모름이아니라자신에게부여한면책으로자기자신을그대로인정해버린다는데에있다. 善性에대한인식의중요성은이러한지점일것이다. 사람의본성이선하다는이해에는악을행했을때, 원칙에서어긋났다는판단이생기고다시돌아가려는마음이생긴다는데에있다. 즉, 거기에는반성이생겨나는것이다. 인간은질병을겪으며건강을회복하기위해음식의중요성과약효, 수술방법에대해연구한다. 특히몸의질병에서외부상처는그대로드러나지만내장기관은악화되기전까지이상증상이미약하다. 마음의질병도내장기관처럼증후를알아차리기가어렵다. 그러므로감정에대한건강검진은더욱일상에서필요하다. 그것은퇴계가선조에게올린 성학십도 의덕성수양처럼자신에대한이해와그것을닦아나가는연습일것이다. 수신은힘들고긴시간을필요로한다는것을퇴계또한짐작한바있었다. 처음에는오히려 ( 기질이 ) 간섭하여마음대로하지못하게하여말과행 26) 신정근, 책임의역설에서벗어나기, 철학과현실 79 호, 철학문화연구소, 2008, 110~118 쪽.
儒學의감정이해 205 동이서로맞지않은것에근심이있으며, 때로는한계에다다를정도로고생스럽고불쾌한병을면하지못하지만, 이것이옛날사람들의이른바장차크게나아갈기미이며또한좋은소식의단서가되는것이니, 결코이로인하여스스로그만두지말고더욱마땅히자신을믿고다하여힘쓸것이다. 27) 이구절을통해기미는자신이즉각적으로감정을조절할수있는것이아니라끊임없이자신을돌아보는과정속에있다는발견에있다. 마지막으로감정에대한연구는감정의특성이나구조를통해서사실그현상을알기는어렵다. 왜냐하면감정의이해는감정을발생시키거나부재하게만든삶의상처에서비롯되기때문이다. 진정한감정이해는기질자각과발생에대한인식구조도중요하지만자본주의에놓인인간이후천적환경으로어떤상처가있으며, 사람을불신하게되었는지함께살펴보는것이다. 즉본성이그대로발현될수없는그어그러짐에대해돌아보는것이다. 참고문헌 論語, 孟子, 退溪全書 악기집석 1, 김승룡편역주, 청계, 2002. 각묵스님, 초기불교의이해, 초기불전연구원, 2010. 27) 退溪全書 ( 一 ), 卷 7, 進聖學十圖箚 : 其初猶未免或有掣肘矛盾之患亦時有極辛苦不快活之病此乃古人所謂將大進之幾亦爲好消息之端切毋因此而自沮尤當自信而益勵
206 退溪學과儒敎文化第 56 號 고려대학교민족문화연구원한국사상연구소, 역주와해설聖學十圖, 예문서원, 2009. 금장태, 한국유학의악론, 예문서원, 2008, 63~93쪽. 박규철외, 고대그리스철학의감정이해, 동과서, 2010. 신정근, 책임의역설에서벗어나기, 철학과현실 79호, 철학문화연구소, 2008, 110~118 쪽. 안영상, 사단칠정론이해를위한주희심통성정론의검토, 정신문화연구 32-4 호, 한국학중앙연구원, 2009, 281~308 쪽. 안병주, 유교의우환의식과退溪의敬 : 聖學十圖서를중심으로, 退溪학보, 退溪학연구원, 1973, 43~55쪽. 이상은, 退溪의생애와학문, 예문서원, 1999. 이정환, 사칠논변에서의渾淪과分開, 退溪학보 133 호, 退溪學연구원, 2013, 39~78쪽. 윤사순, 퇴계이황의철학, 예문서원, 2013.
儒學의감정이해 207 Abstract - Centering on Toegye s Simtongseongjeongdo (Diagram of the Heart-Mind Connecting Nature and Emotion) and Akgi An, Hui-jeong Human beings come to understand universal love through the Four Fonts of virtue (benevolence, righteousness, politeness and wisdom), but they can also realize the necessity of human rights and freedom through the Seven Emotions (happiness, anger, sorrow, fear, love, evil and desire). Emotions can be the workings of the human mind that elicits moral acts, but excessive emotions can result in violation of social rules hurting oneself. Noticing it earlier, Confucian scholars advised rulers who were capable of exercising the greatest destructive power to cultivate their mind. They thought that one could control his or herself by understanding emotions. The study aims to discuss emotions from the perspectives of cultivating moral character. It is focused on realizing disposition and coming to one s senses through meditation on emotion. It also examined the roles of emotions mentioned in Simtongseongjeongdo (Diagram of the Heart-Mind Connecting Nature and Emotion), the sixth diagram of Toegye s Seonghaksipdo (Ten Diagrams on Sage Learning), as well as a structure of emotional recognition. First of all, the importance of Hado in Toegye s Simtongseongjeongdo realistically portrays a structure of mind where confusion is generated as personal temperament is mixed with human nature. It is due to the fact that Jungdo views emotion itself as expression of human nature that is good nature but that it is proved through Hado that human beings always live in a conflicting structure that involves desire and personal temperament in the society.
208 退溪學과儒敎文化第 56 號 Second, a structure of emotional recognition mentioning in Akgi is examined. Akgi elaborated on emotional harmony. It recognized that isolated emotions can hurt human mind mentioning Ak, the melodic harmony. Emotional harmony means that feelings change when emotions do not have constancy and there exist diversified sentiment in life. Emotional harmony mentioned in Akgi means cultivating characters in terms of understanding about diversity where human nature is sought through a great pleasure in life in connection to anxiety, weakness and depression that are expressed as grief and pain. Accordingly, human nature is to restore one s originality in isolated feelings generated by disposition or others response. Key Word Emotion, feelings, Toegye, Simtongseongjeongdo and Akgi 논문투고일 2014.12.31 심사완료일 2015.2.13 게재결정일 2015.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