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line ML Comm Korean J Schizophr Res Vol. 17. 1, 2014 DSM-5 의조현병스펙트럼장애 : 새로운변화인가? 고려대학교의과대학정신건강의학교실조철현 이헌정 Schizophrenia Spectrum Disorder in DSM-5 : Is this a New Change? Chul-Hyun Cho, MD, PhD and Heon-Jeong Lee, MD, PhD Department of Psychiatry, Korea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Seoul, Korea The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s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Fifth version (DSM-5) finally introduced in 2013. Psychiatrists and researchers of neuroscience were looking forward that DSM-5 will introduce a new paradigm of diagnostic criteria. However, they have criticized on DSM-5 about not including of neurobiological criteria after DSM-5 published. Since schizophrenia spectrum disorder is heterogeneous and hard to diagnose correctly, we can guess that there might be a big affliction in preparation of DSM-5. Diagnostic criteria of schizophrenia spectrum disorder in DSM-5 changed in several points including changes of Criteria A of schizophrenia. The most outstanding change is the elimination of subtypes of schizophrenia, and introducing of Clinician-Rated Dimensions of Psychosis Symptom Severity for further division into homogenous subgroups depending on psychosis symptoms. Until now, the results of various neurobiological investigations are not consistent, so neurobiological criteria of schizophrenia spectrum disorder deserved no inclusion in DSM-5. Thinking comprehensively, DSM- 5 might decide to choose stability rather than challenge. In the future, the diagnostic criteria of schizophrenia spectrum disorder in DSM will progress with inclusion of neurobiological criteria, and researches of schizophrenia spectrum disorder will make advance that match changes in progression of DSM. (Korean J Schizophr Res 2014;17:5-11) Key Words : Schizophrenia spectrum disorder DSM-5. 서 론 미국정신과학회 이하 에서 새롭게 발간한 정신장애의 진단 및 통계 편람 제 판 이하 은 지난 여년간 정신과학 분야 에 폭넓은 연구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다 조현병의 진단기 준은 의 발전과 함께 여러 차례 변화를 해 왔고 년 에 발간된 에서 일부 개정이 되었다 수 차례에 걸친 조현병의 진단기준의 변화에도 그 핵심개념 은 큰 변화 없이 지속되어 왔다 핵심개념의 첫 번째는 - 이 주장했던 무의욕증 만성화 불량한 예후 등이고 두 Received: March 8, 2014 / Revised: March 24, 2014 Accepted: March 25, 2014 Address for correspondence: Heon-Jeong Lee, Department of Psychiatry, Anam Hospital, Korea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73 Inchon-ro, Seongbuk-gu, Seoul 136-705, Korea Tel: 02-920-6721, Fax: 02-929-7679 E-mail: leehjeong@korea.ac.kr 번째는 가 주장했던 통합의 어려움과 음성 증상 등이며 세 번째는 가 주장했던 현실검증력 저하와 양성 증상 등이다 하지만 초기 에서는 조현병의 진단기준이 다소 모호하고 개념의 정리가 어려워 동질적인 조현병 환자를 진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에 이르러서야 증상의 만성화와 기능의 저하 그리고 슈나이더 급 증상 - 의 강조를 통합적으로 정리한 진단기준이 확립되었고 비로소 상대적으로 동질적인 조현병 진단을 내릴 수 있게 되었다 로 발전을 거듭하면서 음성증상의 진단기준 추가와 나이 제한이 없어지면서 보다 체계화된 조현병의 진단기준이 확립되었다 의 조현병 진단기준은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폭넓게 사용되어 왔고 임상적으로 상당히 유용하며 신뢰성 - 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단기준은 조현병의 생물학적 표지자 등에 대한 진단항목이 없기 때문에 비록 진단적 타당성 은 부족하지만 진단기준을 대상으로 시행한 가족 내의 발병률 증가 환경적 위험 요인 Korean J Schizophr Res 2014;17:5-11 5
DSM-5 의조현병스펙트럼장애 : 새로운변화인가? 질환의 경과 치료 반응 등에 대해서는 진단기준이 타당하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었다 일례로 처음 조현병으로 진단을 받은 환자를 년 간 추적 관찰한 결과 약 의 환자가 처음 진단과 동일한 조현병으로 진단받았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러한 진단적 안정성 때문인지 의 조현병 진단기준은 의 그것과 눈에 띄는 차이가 없어 보이고 일부분만 수정이 된 것으로 보인다 여년간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생물학적 진단기준이 포함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던 탓인지 새롭게 소개된 에 대한 아쉬움과 비판이 쏟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는 정신과학 임상진료와 연구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불가결한 분류기준이 되어 버렸다 따라서 의 바뀐 부분 장단점 등을 충분히 숙지하여 비판적 자세를 견지하면서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올바른 전문가의 자세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에서 조현병 스펙트럼 및 기타 정신병 장애 - 로 분류된 진단기준에 대해 어떤 부분이 없어지거나 추가되었고 수정되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의 에서 새롭게 소개하고 있는 조현병 스펙트럼 장애의 다차원적 증상 평가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 정식 진단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향후 추가 연구가 필요한 조현병 관련 장애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아울러 와 과의 관계 속에서 조현병 스펙트럼 장애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 고찰해 보고자 한다 새롭게 소개된 의 조현병 스펙트럼 장애의 면면을 비판적 자세로 살펴보면서 조현병 스펙트럼 장애의 진단기준이 과연 새로운 변화인지 검토하고 진단 체계의 발전적 가능성에 대해 고찰해보고자 한다 본론 Changes in section II : diagnostic criteria and codes 조현병 (Schizophrenia) 의 조현병 진단기준 중 진단기준 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주의 항목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즉 망상이 기괴하거나 환각이 계속적으로 행동이나 생각에 대해 간섭하는 목소리이거나 둘 또는 그 이상이 서로 대화하는 목소리일 경우에는 한 개 증상만 있어도 조현병으로 진단 가능하다는 기준이 빠졌다 그리고 음성증상에 대한 기술이 수정되었고 세 가지 증상 망상 환각 와해된 언어 중 한 개 증상 이상 은 반드시 있어야 조현병으로 진단할 수 있게 되었다 기괴한 망상이나 소위 슈나이더 급 환각이라고 부를 수 있는 특정한 환청만으로 조현병으로 진단할 수 있는 기준이 에서 빠진 것은 역사적 흐름 상 이미 에서 로 넘어오면서 진행되어 왔다고 볼 수 있다 에서는 진단기준 에 기괴한 망상 에 슈나이더 급 환각을 각각 독립적으로 조현병의 진단기준으로 정했다 로 넘어오면서 이 둘은 하나로 합쳐지면서 주의 항목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조금씩 그 입지가 좁아진 것이다 조현병의 진단기준에 대한 연구에서는 기괴한 망상 및 슈나이더 급 환각이 과연 조현병의 핵심 진단기준이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회의적인 결과를 보고했다 정신병적 증상 중 슈나이더 급 환각 증상을 보이는 환자군이 독립적인 예후의 변화가 있거나 증상의 가족력을 보이지도 않았으며 기괴하지 않은 망상과 기괴한 망상을 구별하는 것의 신뢰성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가 있어왔다 결국 에서는 이 같은 내용이 들어간 주의 항목이 생략되었다 연구에 따르면 진단기준에서도 전체 조현병 환자 중 이하만이 기괴한 망상 또는 슈나이더 급 환각만으로 조현병 진단을 받았기 때문에 에서 주의 항목이 생략으로 인한 임상적 파급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망상 환각 와해된 언어는 핵심 양성증상이라고 볼 수 있다 세 가지 증상 망상 환각 와해된 언어 중 한 개 증상 이상은 반드시 있어야 조현병으로 진단할 수 있게 된 것은 핵심 양성증상이 조현병 진단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음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이미 에서 조현병 진단을 받은 환자의 대부분이 상기 핵심 양성증상을 보인다고 보고하고 있다 에서는 음성증상을 정서적 둔마 - 무논리증 무욕증 등을 예시로 들어 설명하고 있다 에서는 무욕증 은 그대로 남아 있으나 다른 예시는 삭제되었고 새롭게 감정 표현의 저하 를 예시로 들고 있다 즉 감정의 둔마보다는 감정 표현의 저하라는 예시가 조현병 환자에서 보이는 감정의 이상을 더 명료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 같은 음성증상에 대한 설명의 변화는 진단적 평가를 보다 명료하게 하는데 도움은 줄 것이나 이 또한 임상적으로 큰 영향이 있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초기에 을 준비할 때는 조현병 진단기준 에 인지기능의 결손 을 포함시킬 것을 고려하였다 임상에서 흔하게 접하듯이 조현병 환자의 인지기능의 결손은 결코 드문 양상은 아닌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인지기 6 Korean J Schizophr Res 2014;17:5-11
조철현등 능의 결손이 과연 타 정신장애와 조현병을 구별할 수 있도록 돕는 진단 기준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명확한 답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향후 이에 대한 보다 면밀한 연구가 진행되어 인지기능의 결손이 조현병의 진단기준에 포함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조현병 진단기준의 명시할 것 은 경과의 세부 진단 긴장증 동반 중증도 세 가지로 나뉜다 경과의 세부 진단 은 조현병 증상이 나타난 지 년이 지난 뒤에 표기할 수 있는데 의 단일 삽화 삽화성 의 비교에서 초발 삽화 다발 삽화 로 분류를 개편하였고 현재 나타내는 삽화 양상에 따라 급성 삽화 부분 관해 상태 완전 관해 상태 으로 세분화할 수 있게 하였다 그리고 지속성 과 특기되지 않는 양상을 표기할 수 있게 하였다 긴장증 동반 명시는 에서 뚜렷하게 달라진 부분이다 긴장증 이라는 독립된 진단명을 조현병 스펙트럼 및 기타 정신병 장애 분류 안에서 소개하고 있다 에서는 조현병의 아형 으로 소개된 긴장증은 로 넘어오면서 명시 로 표기할 수 있게 하여 다양한 정신질환에 걸쳐 긴장증을 통일된 방법으로 일관성 있게 표기할 수 있도록 하였다 긴장증에 대해서는 이어지는 독립주제로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다 긴장증이 있다면 긴장증 동반 명시 와 함께 다른 정신 질환과 연관된 긴장증 진단을 추가로 표기해야 한다 중증도 또한 에서 새롭게 소개 되는 부분인데 다만 중증도에 대한 표기는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 중증도 평가는 의 를 참고로 이루어진다 이 또한 이어지는 독립주제로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다 긴장증 동반 명시에서 언급한 것처럼 조현병의 진단기준에는 기존의 아형 분류가 완전히 사라졌다 에서는 조현병의 이질성 을 보다 세분화하여 잘 설명하기 위한 목적으로 편집형 해체형 긴장형 감별 불능형 - 잔류형 등의 아형으로 분류하였지만 당시에도 아형 분류가 불량한 신뢰도 낮은 진단적 안정성 아형별 예후의 차이 부재 등의 이유로 비판을 받아왔고 다양한 연구들이 기존의 조현병 아형 분류가 적합하지 않음을 지지하는 결과를 내놓았다 조현병 아형 분류가 조현병의 이질성을 잘 설명주기는커녕 낮은 진단적 안정성을 보이며 아형별로 치료 반응이나 장기 경과의 큰 차이가 없으며 아형을 유전경향의 차이도 없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온 것이다 아울러 조현병의 대부분 진단이 망상형과 감별불능형에 집중되어 있고 그 밖의 아형으로 진단받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결국 에서는 조현병의 아형분류가 완전히 사라졌다 대신 조현병의 이질성은 다양한 정신병리적 차원으로 설명할 수 있게 하였다 표 에서 와 의 조현병 진단기준을 간단하게 비교하였다 조현정동장애 (Schizoaffective disorder) 조현정동장애는 정신병적 증상과 정동 증상을 동시에 또는 질환 이환 중 다른 시점에 특징적으로 보이는 환자를 설명할 때 사용되어 왔던 개념으로 에서 자세한 진단기 Table 1. DSM-IV 와 DSM-5 에서조현병진단기준의비교 조현병의 DSM-IV 진단기준 진단기준 A 에서 주의 (note) 항목 -0 기괴한망상또는슈나이더 1 급환각중, 한개증상만있어도진단가능 진단기준 A 에서망상, 환각, 와해된언어, 심하게와해된행동이나긴장증적행동, 음성증상중 2 개이상의증상이있어야진단가능 아형분류 -0 편집형, 해체형, 긴장형, 감별불능형, 잔류형 경과의세부진단 (course specifiers) -0 단일삽화 (single episode) vs. 삽화성 (episodic) -0 지속성 (continuous), 부분관해상태 (partial remission), 완전관해상태 (full remission) 조현병의 DSM-5 진단기준 진단기준 A 에서 주의 (note) 항목삭제 진단기준 A 에서망상, 환각, 와해된언어의 3 개증상중, 최소 1 개이상의증상이있고전체 5 개증상중 2 개이상의증상이있어야진단가능 아형분류삭제 경과의세부진단 (course specifiers) -0 초발삽화 (first episode) vs. 다발삽화 (multiple episodes) -0 지속성 (continuous), 급성삽화 (acute episode), 부분관해상태 (partial remission), 완전관해상태 (full remission) - 긴장증동반명시 (with catatonia specifier) 추가 - 중증도명시 (current severity specifier) 추가 -0 Clinician-Rated Dimensions of Psychosis Symptom Severity (Section III) Korean J Schizophr Res 2014;17:5-11 7
DSM-5 의조현병스펙트럼장애 : 새로운변화인가? 준이 소개되었고 에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조현정동장애라는 진단은 불량한 신뢰도 낮은 진단적 안정성 미심쩍은 타당성 등의 이유로 비판을 받아왔다 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진단기준을 제시함으로써 진단의 신뢰도를 높이고자 하였다 진단기준 에서 크게 바뀐 부분은 없지만 에서 주요우울삽화 조증삽화 혼재성삽화로 표기했던 기분증상을 주요기분삽화 로 표기하고 그 범주에 혼재성삽화는 배제하고 주요우울삽화와 조증삽화만 포함시켰다 진단기준 에서는 주요기분삽화가 조현정동장애 전체 기간 중 가장 많은 기간 동안 있어야 함을 진단기준으로 내세움으로 에서 상당한 기간이라고 표현했던 것에 비해 주요기분삽화 기간을 더욱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조현정동장애의 진단기준에는 양극형 과 우울형 으로 유형을 세분화하는 명시 만 있었다 하지만 에서는 유형 세분화와 함께 추가적인 명시가 있는데 이는 조현병의 그것 경과의 세부 진단 긴장증 동반 중증도 과 일치한다 더불어 양극형에서 역시 혼재성삽화를 배제하고 조증삽화 또는 조증삽화와 주요우울삽화를 양극형 세분화 기준으로 제시하였다 이러한 일련의 변화를 통해 조현정동장애 진단기준을 보다 구체화하고 횡적 평가보다 종적 평가를 하여 진단의 신뢰도를 높이고자 하는 노력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망상장애 (Delusional disorder) 진단기준에서는 망상장애와 강박장애 또는 신체변형장애에서 보이는 정신병적 증상이 경계가 모호한 경우들이 있었고 이와 같은 양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에는 두 가지 진단을 함께 표기하는 경우가 있었다 에서는 진단 중복 문제를 피하기 위해 망상장애의 진단기준 에서 강박장애 또는 신체변형장애와 같은 정신질환으로 증상을 설명할 수 없음을 명기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강박장애와 신체변형장애의 진단기준에 병식이 전혀 없는 망상적 믿음 동반 이라는 명시가 새롭게 추가되었다 망상장애의 유형은 바뀐 것이 없지만 조현병 진단기준의 명시 중 경과의 세부진단 및 중증도가 추가되었다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기괴한 내용 동반 이라는 명시가 추가되었는데 이는 통상적으로 망상장애는 기괴한 내용을 보이지 않는다는 알려져 왔던 것과 배치되는 부분이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해가 되는데 에서는 만약 망상의 내용이 믿기 어렵고 이해할 수 없으며 일상생활에서 파생된 내용이 아니라면 기괴한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누군가 상처나 흔적을 전혀 남기지 않고 자신의 신체장기를 빼어내고 다른 이의 장기로 대체했다는 믿음과 같은 망상을 예로 들고 있다 에서 망상장애는 더 이상 기괴하지 않은 내용의 망상만 국한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과의 진단적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세부 명시의 방법으로 기괴한 내용의 망상을 망상 장애의 진단 기준에 추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긴장증 (Catatonia) 앞서 언급했듯이 긴장증은 정신질환 전반에 걸쳐 통일되고 일관된 진단으로 표기할 수 있게 되었다 더 나아가 우울장애 양극성장애 조현병 스펙트럼 장애 등의 다양한 정신질환과 여타 다른 내과적 상태 등과 연관된 긴장증으로 일관된 기준과 방법으로 진단할 수 있다 에서는 조현병 스펙트럼 장애에서 유일하게 조현병만 긴장증에 대해 기술할 수 있었고 긴장증 아형으로 진단하도록 하였다 하지만 긴장증 아형으로 조현병을 진단하는 빈도가 매우 낮고 그 진단적 안정성도 부실하여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가 있어왔다 결국 의 조현병 진단기준에서 긴장증을 포함한 아형 분류 체계가 모두 사라지고 세부 명시로 긴장증을 표기할 수 있도록 하였다 다양한 정신질환과 연관된 긴장증으로 진단 시에는 처음에 해당되는 정신질환을 표기하고 이어서 정신질환과 연관된 긴장증으로 표기할 수 있다 예 이 같은 변화로 정신질환 전 영역에 걸친 긴장증의 일관된 발병을 파악하고 긴장증에 특성화된 치료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 중대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 Changes in section III : emerging measures and models 의 에서는 각종 증상에 대한 평가 척도 기존 의 대체척도로 제시하고 있는 인격장애의 새로운 대안제시 추가연구가 필요한 진단 등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 중 조현병 스펙트럼 장애와 연관된 평가 척도의 하나인 - 와 추가연구가 필요한 진단의 하나인 - 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8 Korean J Schizophr Res 2014;17:5-11
조철현등 Clinician-rated dimensions of psychosis symptom severity 앞서 언급한 대로 진단기준에서 조현병의 아형분류가 모두 사라졌다 대신 세부 명시에서 다양한 정신병적 증상의 종류와 중증도를 표기할 수 있도록 하였다 에는 환각 - 망상 와해된 언어 비정상적 정신운동 행동 음성 증상 등의 가장 기본적인 정신병적 증상들의 중증도를 평가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에 더하여 인지기능의 저하 와 우울증 - 조증 의 기분증상을 평가하도록 하였다 이렇게 총 개의 측정 항목을 갖추었고 각 항목 별로 점에서 점까지 점 증상 없음 점 모호한 증상 - 점 증상은 있지만 경미함 점 중등도의 증상 점 중한 증상 - 단계의 평가를 할 수 있도록 제안하였다 에서는 개의 측정 항목을 기준으로 조현병 스펙트럼 장애 환자의 증상 양상과 중증도를 평가하도록 제안하고 있으며 특히 높은 점수를 보인 양상에 대해 면밀한 치료와 예후 관리를 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기존 까지 유지해오던 아형분류의 한계를 극복하고 세부 증상 중심의 진단적 평가를 통해 보다 증상 중심의 치료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러한 분류체계의 변화는 임상 진료뿐만 아니라 향후 연구를 진행함에 있어서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Attenuated psychosis syndrome 상당수의 조현병은 실제로 발병한 지 시간이 흐른 뒤에 병원에 내원하고 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조현병 증상이 이미 진행이 되었다는 것은 일정 수준의 손상을 이미 받았다는 것이기 때문에 조현병의 늦은 진단과 치료적 개입이 조현병의 불충분한 치료효과의 원인이라고 보는 의견이 있다 에서는 뚜렷한 정신병적 증상이 나타나기 전 특징적인 양상을 띄는 전구증상을 보이는 시기를 - 으로 명명했다 에 소개된 진단기준을 보면 진단기준 에서 세 가지 증상에 대해서만 언급하고 있는데 그것은 조현병 진단기준에서 핵심증상으로 꼽았던 망상 환각 그리고 와해된 언어이다 하지만 진단명의 뜻 그대로 뚜렷하지 않은 약한 정도의 증상이 하나 이상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으며 동시에 현실 검증력은 잘 보존되어 있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의 유병률에 대한 충분한 연구 보고는 없지만 한 메타분석에 따르면 일반 인구 중 에서 진단기준 에 속하는 증상을 보인다고 보고하고 있다 또한 으로 진단받은 대상군에 대한 예후 추적 연구에서 개월 후 년 후 년 후 년 후에 에서 정신증 - 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이렇게 정신증을 보이는 환자들 중 는 조현병 스펙트럼 장애 그리고 는 정신병적 증상을 동반한 기분장애로 이환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진단에 대한 충분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진단적 신뢰도가 충분히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에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진단으로 분류하였다 DSM-5 와 ICD-11 의관계조현병 진단기준은 과 사이에서 일정한 간극이 있어왔지만 에서 로 개정이 되어 오면서 그 간극이 차츰 좁혀져 온 것은 사실이다 과 에서 조현병 진단기준의 가장 큰 차이는 증상의 최소 기간이 각각 개월과 개월로 다른 것이다 두 진단기준은 공히 슈나이더의 급 증상에 대해 중요시 하는 특징을 보였지만 에서 보다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직 이 그 면모를 드러내지 않았지만 에서 개정되었던 아형분류의 삭제 다차원적 증상 평가 진단기준 에서 슈나이더 급 환각만으로 확진 불가 조현병 스펙트럼 장애를 통틀어 일관된 경과의 세부진단 명시 등의 변화들이 의 진단기준에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 두 진단체계 사이에 꾸준히 존재했던 증상의 최소 기간의 차이는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와 모두가 서로 다른 진단체계의 존재를 의식하고 있으며 따라서 각자의 진단기준을 정립할 때 조화를 이루며 두 진단체계와의 상호 연계성을 고려할 것으로 기대한다 The research domain criteria project of national institute of mental health 를 준비하면서 전세계에서는 많은 관심과 기대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그간 괄목할만한 발전을 해왔던 유전학을 비롯한 다양한 정신생물학적 결과들이 진단기준에 반영이 되면서 원인 병태생리적 질병 분류가 확립될 것으로 기대를 하였다 그래서 조현병 진단기준 개선을 위해 유전적 위험 요인 가족력 환경적 위험 요인 유전 환경 간 상호작용 신경 물질 생체지표 기질 그리고 인지 및 감정의 처리과정의 이상 등 다양한 영역에 걸친 연구 결과들을 검토하였다 하지만 연구 결과의 신뢰도나 일관성 등을 고려했을 때 정신생물학적 원인을 진단기준에 포함시키기에는 불충분 Korean J Schizophr Res 2014;17:5-11 9
DSM-5 의조현병스펙트럼장애 : 새로운변화인가? 하였다 결국 정신생물학적 진단기준을 추가하지 않은 채 새롭게 소개된 를 접한 많은 정신의학자들이 아쉬움을 표했고 비판들을 쏟아냈다 그 비판의 중심에는 미국 국립정신보건원 이하 이 있었다 는 향후 보다 의미 있는 연구를 위해서라도 새로운 개념의 진단 분류를 해야 하며 특히 정신생물학적 영역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에서 제시하는 연구 분야 기준 프로젝트 - 이하 에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에는 - 의 개 영역이 있고 이는 의 - 에서 소개했던 개의 측정 항목과 다소 흡사하다 각 영역 하에 세부적인 요소들이 구성되어 있으며 각 요소들마다 유전자 분자 세포 회로 생리 행동 자가보고 패러다임 등의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할 수 있도록 한다 는 정신생물학적 병태생리를 정신질환의 진단기준에 포함시키고자 하는 보다 진전된 시도로 향후 미래의 진단체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는 에 비해서 연구 중심으로 다소 치우쳐진 진단분류로서 보편성이 떨어지며 아직까지 임상에의 적용은 요원한 것이 사실이다 결론 조현병 스펙트럼 장애의 진단기준은 언뜻 보기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느껴질 수 있다 특히 생물학적 표지자 유전적 요소 등과 같은 정신생물학적 진단기준이 추가될 것이라고 기대했던 것에 비하면 과연 새로운 변화인가라는 질문을 던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앞서 살펴보았듯이 조현병 진단기준 의 변화와 함께 조현병의 아형 분류를 과감하게 없애고 증상에 기반한 동질적인 성격을 가진 조현병으로 세분화할 것인가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또한 긴장증의 독립적인 진단이 가능해진 것과 조현정동장애 및 망상장애에 걸친 변화들을 살펴보면 조현병 스펙트럼 장애의 진단기준에 상당한 변화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다양한 정신병적 증상의 종류와 중증도를 기준으로 세분화하려고 한 - 는 앞으로 임상 분야뿐만 아니라 연구 분야에서도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그렇지만 미국 국립정신보건 원에서 제시한 와 비교해 보면 적어도 조현병 스펙트 럼 장애에서 진단기준은 변화와 안정이라는 두 가지 방향 중 안정을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많은 조현병 연 구자들에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변화에 대한 비판을 받을 각오를 하고서라도 진단기준이 정신의학 분야에서 가 지는 보편성의 가치를 중요시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지금 도 정신생물학적 연구결과들이 새롭게 소개되고 있지만 그 결과의 신뢰도나 일관성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라 는 진단기준이 미치는 파급력은 정신의학 분야에서는 실로 지대하다 따라서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들을 놓고 보았을 때 가 소개한 조현병 스펙트럼 장애의 진단기준과 추가 연구할 진단 및 등은 새로운 변화와 진단적 안정성 사이 에서 조화로운 균형을 이루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아울러 앞으로 개선될 새로운 의 정신생물학적 진단 기준의 추 가는 결국 정신의학자들의 몫이라는 점에서 새롭게 소개된 는 우리에게 단순히 진단체계의 변화를 넘어서 보다 신뢰도와 일관성이 보장되는 연구를 위한 화두를 제시한다 고 볼 수 있겠다 중심단어 : 조현병 스펙트럼 장애 REFERENCES 1) Association AP.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5th Edition: DSM 5;2013. 2) Kraepelin E. Dementia praecox and paraphrenia. Livingstone;1919. 3) Bleuler E, Research AIfP. Dementia Praecox: Or the Group of Schizophrenias. American Institute for Psychological Research;1991. 4) Schneider K. Clinical Psychopathology. New York;1959. 5) Tandon R, Gaebel W, Barch DM, Bustillo J, Gur RE, Heckers S, et al. Definition and description of schizophrenia in the DSM-5. Schizophr Res 2013;150:3-10. 6) Tandon R, Nasrallah HA, Keshavan MS. Schizophrenia, just the facts 4. Clinical features and conceptualization. Schizophr Res 2009;110:1-23. 7) Kendell R, Jablensky A. Distinguishing between the validity and utility of psychiatric diagnoses. Am J Psychiatry 2003;160:4-12. 8) Kapur S, Phillips AG, Insel TR. Why has it taken so long for biological psychiatry to develop clinical tests and what to do about it? Mol Psychiatry 2012;17:1174-1179. 9) Bromet EJ, Kotov R, Fochtmann LJ, Carlson GA, Tanenberg-Karant M, Ruggero C, et al. Diagnostic shifts during the decade following first admission for psychosis. Am J Psychiatry 2011;168:1186-1194. 10) Korver-Nieberg N, Quee PJ, Boos HB, Simons CJ. The validity of the DSM-IV diagnostic classification system of non-affective psychoses. Aust N Z J Psychiatry 2011;45:1061-1068. 11) Haahr U, Friis S, Larsen TK, Melle I, Johannessen JO, Opjordsmoen S, et al. First-episode psychosis: diagnostic stability over one and two years. Psychopathology 2008;41:322-329. 12) Association AP.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DSM-III-R.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1987. 13) Tanenberg-Karant M, Fennig S, Ram R, Krishna J, Jandorf L, Bromet EJ. Bizarre delusions and first-rank symptoms in a first-admis- 10 Korean J Schizophr Res 2014;17: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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