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조자산매각승부수던진 OCI 非태양광알짜자산팔아태양광올인 기사입력 2015.07.27 09:10:17 최종수정 2015.07.27 09:56:14 OCI 가비핵심자산매각에나서면서어떤효과를낼지관심이쏠린다. 사진은서울암사동 OCI 태양광발전시설. 탄탄한영업이익을내오던 OCI 머티리얼즈까지매각하기로한건결국주력사업에올 인한다는뜻아니겠어요. 폴리실리콘가격이떨어지면서태양광업황이어렵긴하지만 주력사업인태양광을포기할수없던만큼과감한승부수를던진것으로보입니다. OCI 사정에정통한재계관계자얘기다. 국내대표태양광업체인 OCI( 옛동양제철화학 ) 가주력사업인태양광사업을키우기위해비태양광자회사를매각하기로결정했다. 주력사업을키우기위한승부수라는점에서긍정적인시각도있지만, 수익성이좋은회사를팔기로한만큼우려의목소리도적잖다. OCI 는최근이사회를열고비태양광분야자회사인 OCI 머티리얼즈와 OCI 리소스지분 을매각하기로했다. 이를통해 1 조원넘는자금을확보할계획이다. OCI머티리얼즈는반도체, LCD 증착공정에필요한삼불화질소 (NF3) 등특수가스제조사로매년꽤쏠쏠한영업이익을올리는알짜기업으로꼽힌다. 반도체시장호황덕분에삼성전자, SK하이닉스등국내대기업에특수가스를대거공급해세계 1위자리까지올랐다. 지난해매출액 1962억원에영업이익 343억원. 영업이익률이 17% 를넘는다. http://news.mk.co.kr/newsreadprint_2013.php?year=2015&no=717310# 1/5
美 中태양광발전사업나서는중 이우현사장부채비율감축나서 영업이익 부채비율개선될지관심 사실금융권에서는지난해부터 OCI 머티리얼즈매각설이나돌았다. 하지만 OCI 측은이 를극구부인해왔다. 지난해 2 월 OCI 머티리얼즈지분매각은없다 는공시까지냈다. 워낙영업이익이상승세를타고있었기때문이다. 그러나해외태양광사업투자를위해넉넉한자금이필요했던 OCI는결국두손을들어버렸다. 마땅한자금마련방안이없었던만큼울며겨자먹기로자회사매각이라는강수를두게된셈. OCI 측이매각하는 OCI머티리얼즈지분은 49.1%(517 만주 ) 수준이다. 최근 OCI머티리얼즈주가가급등해 7월 15일기준보유지분가치는 7000억원을넘나든다. 경영권프리미엄까지감안하면매각가격이 1조원에육박할거란전망도나온다. OCI 측이 2008년 OCI머티리얼즈지분 (49.1%) 을 2766억원에인수한걸감안하면수천억원시세차익을기대하는셈이다. OCI는이르면 8월우선협상대상자를선정할예정이다. 현재 OCI머티리얼즈인수후보로는산업용특수가스업체인대성산업가스, 프렉스에어코리아, 에어리퀴드코리아가물망에오른다. OCI 는 OCI 머티리얼즈와함께 OCI 미국현지법인자회사 OCI 리소스지분매각도추진 중이다. OCI 리소스는무기화학산업원료인탄산나트륨을제조하는회사다. OCI 측은 OCI 리소 http://news.mk.co.kr/newsreadprint_2013.php?year=2015&no=717310# 2/5
스지분 72.8% 를전량매각할경우 3500억원가량을확보할것으로예상한다. 결국 OCI 머티리얼즈, OCI리소스두회사매각을통해적어도 1조원넘는자금을확보할것으로기대된다. 곽진희유진투자증권애널리스트는 두회사시가총액에 20% 가량프리미엄을반영해 매각할경우 OCI 측에 1 조 2000 억원넘는현금이유입될것 이라고내다봤다. 자회사지분매각을통해확보한자금은어디에쓰일까. OCI 는이자금을미국, 중국태 양광발전사업에곧장투입할예정이다. 당장자금이필요한곳은미국. OCI는 2013년부터미국텍사스주샌안토니오시에 400 MW규모태양광발전소를건설하는 알라모프로젝트 를추진중이다. 현재진행중인알라모 6, 7호기건설사업에자회사매각자금을활용하기로했다. 동시에세계최대태양광시장인중국진출채비도갖췄다. 이미지난 5월중국저장성슈저우에서태양광발전소건설에들어간상태다. OCI 관계자는 우리나라는태양광발전시장이너무좁아태양광사업을키우려면미국, 중국시장진출이불가피하다. 일단태양광발전소를지으려면프로젝트파이낸싱 (PF) 을통해막대한초기자금을끌어와야한다. 고심끝에핵심자회사지분을매각한건재무구조개선목적이아닌해외태양광사업자금마련을위해서 라고말했다. 한편에선다른얘기도흘러나온다. OCI 재무구조개선을위해자회사지분매각이불가 피했다는시각이다. 지난해 6 월말기준 OCI 총차입금은 2 조 6000 억원으로부채비율은 123% 수준이다. 2011 년 (94%) 이후해마다부채비율이증가하는모습이다. OCI는그동안나름재무구조개선노력을해왔다. 이우현 OCI 사장은지난해 7월개최한 2분기기업설명회에서 비핵심자산매각등을통해부채를줄여재무안정성을확보하겠다. 연말까지부채를 10% 이상줄여수익성개선과재무안전성이란두마리토끼를잡겠다 고밝히기도했다. 이를위해지난해 10월에는화학제품제조사인 OCI-SNF 보유주식 52만주를프랑스화학업체 SNF에전량매각해 957억원현금을마련했다. 이와함께미국텍사스주알라모 4기발전소와국내태양광발전소지분을잇따라매각하기도했다. 하지만태양광발전소건설이지속되면서금융부채가늘어나는바람에부채비율개선효과는거의없었다. 덩달아 OCI 실적도지지부진했다. OCI 개별기준으로지난해영업손실만 728억원에달했다. 엎친데덮친격으로한국기업평가는지난 5월 OCI 신용등급을 AA-에서 A+ 로낮췄다. 2009년 AA-로상향평가를받은이후 6년여만의강등이다. 이에당황한 OCI 측이 OCI 머티리얼즈같은핵심자회사까지매각하는승부수를던지지않았겠느냐는게재계관계자들의분석이다. 한국기업평가는 OCI 신용등급을낮춘이유로 재무구조개선노력에도불구하고호황기와비교할때재무안전성이악화됐다 고설명했다. http://news.mk.co.kr/newsreadprint_2013.php?year=2015&no=717310# 3/5
문제는향후전망도그다지밝지않다는점. OCI 사업은크게폴리실리콘중심의 베이직케미컬, 카본블랙 ( 탄소를원료로해서타이어내열성, 내마모성등을높여주는흑색염료 ) 등을생산하는 카본케미컬 부문으로나뉜다. 그중베이직케미컬사업비중이높지만문제는폴리실리콘가격이하락세라는점이다. 지난해초까지만해도kg당 20달러를넘어섰던폴리실리콘가격은올 6월 15달러수준까지떨어졌다. 태양광업계에서는 폴리실리콘이손익분기점에다다랐다 는볼멘소리까지내놓는다. 폴리실리콘가격이떨어질수록 OCI 실적도악화될수밖에없는구조다. 한증권가애널리스트는 OCI 주력제품인폴리실리콘가격하락으로 2~3 분기실적도 부진할것으로보인다. 중국등태양광설치수요는늘었지만글로벌업체들이설비를 대거증설하고있어폴리실리콘가격반등여부가불확실하다 고분석했다. 카본케미컬부문도분위기가좋지않긴마찬가지다. OCI 는지난 1 분기카본케미컬부문 에서만 110 억원손실을냈다. 카본블랙수요처인타이어업체가신차판매둔화로어려 움을겪어왔기때문이다. 물론아예희망이없는건아니다. 미국, 중국태양광시장에본격적으로진출한데다인도태양광수요가늘면서 OCI가수혜를입을거란관측도나온다. 인도모디정부는 2022년까지태양광발전설비를 100GW로확대할계획이다. 이를위해향후 7년동안 97GW를증설할예정이다. 인도정부는외국인투자를허용하고세제혜택을주는등다양한인센티브를제시할것으로보인다. 곽진희애널리스트는 하반기폴리실리콘가격이회복되면서 18 달러선을유지한다면 OCI 가폴리실리콘부문에서만 2200 억원영업이익을올릴것으로기대된다. 인도태양 광시장이커지면 OCI 실적도덩달아날개를달것 이라고내다봤다. 한편 OCI 후계구도가어떻게될지도관심사다. 故이회림창업주의장남이수영회장이 OCI를이끌어온가운데장남이우현사장이 OCI를물려받을거란관측이다. 차남이우정대표가경영해온태양광잉곳 ( 폴리실리콘을녹여응고시킨고순도실리콘결정 ), 웨이퍼 ( 잉곳을얇게자른판 ) 생산업체넥솔론은경영난으로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인수합병허가를받고매각준비에들어간상태다. 넥솔론은지난 7월 8일 주간사를선정해매각준비작업을진행중 이라고공시했다. 이우현사장이직접나서서부채비율감축, 비핵심자산매각에나서고있지만결과가어찌될진지켜봐야할듯싶다. 당장든든한캐시카우인 OCI머티리얼즈를포기하고미래가불확실한태양광사업에뛰어드는격이기때문이다. 매각조건이만족스럽지못하고태양광시황도여의치않으면사업구조자체가흔들릴수있다. OCI 앞날을예측하 http://news.mk.co.kr/newsreadprint_2013.php?year=2015&no=717310# 4/5
는데팁이될만한한인사의귀띔이다. [ 김경민기자 kmkim@mk.co.kr] [ 본기사는매경이코노미제 1817 호 (2015.07.22~07.28 일자 ) 기사입니다 ] [c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 http://news.mk.co.kr/newsreadprint_2013.php?year=2015&no=717310# 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