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키즈콘텐츠의현황과 MCN 시장의등장 짧았던키즈콘텐츠시장의호황 1990년대후반, 2000년대초반만하더라도국내키즈콘텐츠시장은활발했다. 아이들의등교시간전에는 KBS 1TV에서방영하는 <TV유치원하나둘셋 > 과함께 EBS의 < 딩동댕유치원 > 이방영되었고, 하교시간이후에는 MBC의 < 뽀뽀뽀 > 가방영되었다. 아이들의곁에는언제나 하나언니, 뚝딱이, 뽀미언니 등이있었다. 이러한교육프로그램을제외하고도, 방송사들마다다양한장르의애니메이션을방영하여아이들에게 TV(Television) 는미디어를넘어친구로존재했었다. 하지만빛을발하기도전에, 방송사들의상업주의적이해관계와구체적대안이존재하지않은애니메이션쿼터제를제정함으로써국내키즈콘텐츠시장은침체되었다. 상업주의적이해관계란, 키즈콘텐츠방영시간대의광고료가프라임타임에비해턱없이적어방송사가투자와제작을꺼리는태도를말한다. 물론사교육열풍, 질높은국내콘텐츠의생산부족, 해외콘텐츠에대한지나친의존등의부가적요소도있었지만, 앞서말한방송사의태도와애니메이션쿼터제의실패가가장크게작용했다. 하지만이전의보지못했던새로운소재, 디지털디바이스를통한쉬운접근성등의이유가장점인개인미디어방송시장에서키즈콘텐츠가재조명받고있다. 때문에 MCN(Multi Channel Network) 시장에서국내키즈콘텐츠가지금까지와는다른영향력을끼칠지아니면과거와같은모습으로떠오르지못한해가될지에대한여부가큰관심사로여겨진다. 1. 추락하는국내애니메이션시장 1999년 SBS에서방영한 < 포켓몬스터 > 는가장큰파급효과를보여줬던작품으로여겨지고있다. 단순히아이들만의콘텐츠가아닌다양한연령층의뇌리에인식되었던이작품은이후게임, 완구, 영화등성공적인 OSMU(One Source Multi Use) 행보를보여줬다. ( 그림 1 포켓몬스터 )
* 출처 :SBS 이후지상파와케이블에서다양한장르의애니메이션이오후 5~6시에방영되었다. 이는곧키즈콘텐츠는충분히투자할가치가있는분야로여겨졌다는것을뜻한다. 한가지아쉬운점은방영된애니메이션들이대부분수입된해외콘텐츠였다는것이다. 그러한현실을타파하고자, 국내애니메이션산업의성장을위해방송사들이의무적으로국내애니메이션을편성하도록하는 애니메이션쿼터제 가제정되었다. 하지만투자에대한구체적인조항이없는점, 충분한재정적지원이이루어지지않은결과, 방송사와제작사모두투자와제작에큰어려움을겪었다. 때문에국내애니메이션단가가높아지는결과를낳았고방송사들은안정적시청률을보장하는질높은해외콘텐츠를선호했다. 게다가지상파 3사는프라임타임에비해턱없이낮은광고수익률을보이는키즈콘텐츠대신드라마, 예능과같은다른장르에투자를집중했다. 그결과, 지상파에서오후 5~6시에방영하던애니메이션들은 3~4시로편성시간이옮겨졌다. 사교육열풍이불어, 아이들은그시간에 TV를시청하기가어려워져지상파 3사의애니메이션시청률은더욱추락했다. ( 그림 2 지상파애니메이션시청률추세 : 2005~2011)
* 출처 : 국내제작애니메이션신규편성총량제확대방안, 주성희 / 이주영에서재인용 국내애니메이션은 < 투니버스 >, < 애니플러스 >, < 애니원및챔프tv> 등의케이블혹은 IPTV의어린이전문채널로비중이옮겨졌고심지어 < 디즈니주니어 > 라는해외채널을수입해오는상황까지발생했다. 위채널들은다양한콘텐츠보다시청률을보장하는콘텐츠만을반복적으로편성하여시청률을유지하는전략을취했다. 이로인해국내애니메이션작품들은그들의높은진입장벽에의해채널에서방영되는횟수가적었다. < 뽀로로 >, < 헬로카봇 >, < 또봇 > 등의국내자체애니메이션이완구상품과함께성공을했지만, 그외성공적인사례가드물고해외콘텐츠에비하면품질이좋지않았다. 현재까지, 애니메이션쿼터제는명목상의구실만차리고있고국내애니메이션산업은성장세를보이지않고있다. 2. 설곳을잃은어린이전문방송아이들의등, 하교시간을책임졌던어린이전문방송조차크게흔들리고있다. 대표적인예가 MBC 키즈콘텐츠인 < 뽀뽀뽀 > 의종영이다. 이프로그램은 1981년 5월 25일에방영을시작하여 2013년 8월 7일까지총 32년간방영되었던대한민국대표어린이전문방송이었다. 하지만오후 4시로의편성시간대변화와 < 뽀뽀뽀아이조아 > 라는프로그램명칭마저바꾸는일이발생된뒤결국폐지되었다. 전국민이알고불렀던 < 뽀뽀뽀 > 의종영은대중으로부터아쉬움의탄성을일으켜냈다. 이외에도 KBS <TV유치원하나둘셋 > 또한프로그램명을 <TV 유치원 > 으로변경한뒤, 편성시간을오후 3시 30분으로바꾸었다. 표 1 시간대변화 방송사별어린이전문방송편성 방송사 / 프로그램명 2000 년대초반 2000 년대중반이후 KBS / TV 유치원 오전 7 시 50 분 ~ 8 시 20 분 오후 4 시 ~ 4 시 30 분 ( 현재종영 )
오전 7시 45분 ~ 8시 05 MBC / 뽀뽀뽀오후 3시 30분 ~ 4시분이렇듯, 어린이전문방송은편성시간대변경됐고, 심지어는종영이되고있다. BBC의 <Blue Peter>, PBS의 <Sesame Street> 가고유한정체성을유지한채몇십년동안방영되고있는반면, 현재지상파 3사에서의어린이전문방송은설자리를잃었다. TV라는미디어가어린이들의콘텐츠소비문화소비에있어공급의책임을간과하는것처럼보여진다. 3. VOD의강자, 키즈콘텐츠 VOD(Video On Demand) 란자신이원하는콘텐츠를언제어디서든자유롭게소비할수있는서비스를말한다. 대표적인예가 IPTV(Internet Protocol Television) 서비스다. 기존케이블방송과는다르게, 편성에관계없이시청자가주도적으로콘텐츠를소비할수있다는장점이있다. 주목할점은, IPTV사업자들이키즈콘텐츠카테고리를생성해서그안에애니메이션, 영화등다양한콘텐츠를공급하기시작했다는점이다. 과연키즈콘텐츠를유료로이용할까? 라는우려를잠재우며급부상하고있다. ( 그림 3 VOD 이용점유율순위 ) * 출처 : 어린이콘텐츠, IPTV 를흔드는손, 김강한에서재인용 위의그림에서보는것과같이 IPTV 에서차지하는키즈콘텐츠의점유율은 TV 다시보기 서비스보다근소하게앞 설정도로강세를보이고있다. ( 그림 4 사업자별독점애니메이션 )
* 출처 : IPTV 시장동향메조미디어 N 스크린 16 년 2 월에서재인용 키즈콘텐츠의강세는 IPTV 사업자들의키즈콘텐츠독점경쟁을이끌었다. 위그림과같이사업자마다 독점 을내세우며키즈콘텐츠투자에열을올리고있다. 현재그들에게키즈콘텐츠시장은반드시우선권을가져야하 는영역으로여겨지고있다. 표 2 IPTV 사업자별키즈콘텐츠상품 사업자 KT Olleh tv SK Btv 상품명 프라임키즈팩 키즈클럽 LG U+tv 키즈월정액표에서보는것과같이, IPTV사업자들은자체적으로키즈콘텐츠전문상품을내놓고있다. 단편이나시리즈를구매하는것을넘어패키지상품으로내놓을만큼시청자들의수요가많다는뜻으로해석된다. 그결과, 아이들의키즈콘텐츠소비는 VOD서비스로더욱편리해짐과동시에시장을다시성장세에접어들게했다. 4. 키즈콘텐츠, MCN에서위치는? 급속한기술의발전으로인해현재미디어생태계에는큰변화가일어났다. 스마트폰과같은뉴미디어의등장은생활방식과콘텐츠소비방식의변화를이끌었다. OTT(Over The Top) 서비스를포함해소비자는디지털디바이스를통해언제어디서나그들의입맛에맞는콘텐츠를소비할수있게되었다. 더나아가, 그디바이스를활용해수동적입장의수용자가아닌자신이직접촬영을하고대중에게영상을보여주는개인미디어방송까지나오게되었다. 기존의수용자의위치가 Consumer였다면, 이젠 Prosumer(Producer+Consumer) 로제작과소비를동시에하며활동영역이넓어졌다. 개인미디어방송은즉각적쌍방향커뮤니케이션이가능하다는점과다양한소재를활용한폭넓은콘텐츠등의이유로크게성장했다. 그결과, 크리에이터들의저작권, 유통등을관리하는 MCN(Multi Channel Network) 시장이등장하게되었다. 전세계적으로주목받고있는시장이며최근에국내에서도많은투자가이루어지고있다. 애니
메이션산업의대표주자인디즈니가 <Maker Studio> 를, 드림웍스가 <Awesomeness TV> 를인수한것을미루어보았을때키즈콘텐츠의대한투자도활발히이루어지고있다. 그들은이미영화와애니메이션산업에서충분히입증된그들의콘텐츠들을함께제공하고있어 MCN시장에서높은점유율을보여주고있다. 국내시장으로눈을돌리면, < 캐리앤소프트 > 가성공가도를보여주고있다. 장난감을가지고노는장면을보여주거나사용법을알려주는형식을택했는데, 아이들로부터폭발적지지를받아 < 뽀로로 > 의아성을넘어 캐통령 이라고불리고있다. 국내키즈콘텐츠, 마침내빛을발할수있을까? 아직 TV방송시장만큼의독재적인콘텐츠강자가존재하지않은점과수용자들이시공간의제약이없다는이유에서 MCN시장은신규사업자나크리에이터들에게굉장히매력적인시장으로여겨진다. ( 그림 5 어린이의매체별 TV 프로그램시청시작시기현황 (N=1,247 가구, 단위 %) 출처 : KSIDI 어린이방송매체이용행태분석, 박선영 위의그림에서보는것처럼어린이들이 PC, 노트북 / 넷북이나스마트폰을이용한 TV시청의비율은 10.9% 와 10.1% 로상대적으로높다. 즉, MCN시장에서키즈콘텐츠는충분히투자가치가있는분야인것이다. 하지만사업자가현상황유지에만족한소극적인투자나크리에이터가참신한콘텐츠개발에힘쓰지않고성공사례의포맷과유사한콘텐츠만을생산한다면시장은정체되어결국 TV시장과같이침식할가능성이높다. 과연 MCN시장에서키즈콘텐츠가미처발하지못한빛을우리에게비출수있을것인가? ( 김태형 : taehyung04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