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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 習 說 ) 5), 원호설( 元 昊 說 ) 6) 등이 있다. 7) 이 가운데 임제설에 동의하는바, 상세한 논의는 황패강의 논의로 미루나 그의 논의에 논거로서 빠져 있는 부분을 보강하여 임제설에 대한 변증( 辨 證 )을 덧붙이고자 한다. 우선, 다음의 인용문을 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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伐)이라고 하였는데, 라자(羅字)는 나자(那字)로 쓰기도 하고 야자(耶字)로 쓰기도 한다. 또 서벌(徐伐)이라고도 한다. 세속에서 경자(京字)를 새겨 서벌(徐伐)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또 사라(斯羅)라고 하기도 하고, 또 사로(斯盧)라고 하기도 한다. 재위 기간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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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b 2) 짜내어 목민관을 살찌운다. 그러니 백성이 과연 목민관을 위해 있는 것일까? 아니다. 그건 아니다. 목민관이 백성 을 위해 있는 것이다. 이정 - ( ᄀ ) - ( ᄂ ) - 국군 - 방백 - 황왕 (나) 옛날에야 백성이 있었을 뿐이지, 무슨 목민관이 있 었던

Transcription:

2013

2013년도 1학기 테크놀로지, 인간 그리고 기독교 교수님 : 고재길 교수님 과학 기술 기계화 문명 인간의 삶 풍요롭게 인간의 삶 비인간화 기계와 문명이 주는 부정적인 것 : 감시 감시와 처벌(미셀 푸코) : Pan(모두) + Opticon(본다) System 제레미 벤담 : 판옵티콘을 이야기함 노동의 소외 개념이 나타남 기계화가 급작스럽게 일어나면서 대량 실업자가 생겨나게 되었다. 과학기술의 이해와 사회변동 1. 과학, 기술의 개념 이해 오늘날 과학과 기술은 과학기술이라는 하나의 용어로 사용되고 있음. 그러나 엄격하게 보면 과학과 기술은 전통적인 견해에 따르면 서로 다른 개념. 1) 과학 : 순수한 지식과 학문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증명된 지식의 확정으로 누적적 성격을 가진 것 이며 기술은 과학의 응용, 실생활에 대한 원리의 적용으로서 도구적, 실용적, 비누적적 성격을 가진 것 으로 이해됨. 과학 : 누적적 성격 : 특정한 과학 지식이 발견, 발전이 되면서 과학이론이 바뀔 수 있기 때문 기술 : 비누적적 성격 어원) 라틴어 scientia 영 어 science 그리스어 techne와 logos technonoly Naturwissenschaht : 자연과학 Geistwissenschaht : 정신과학 역사 : 절대정신(철학적 : 하나님, 종교적 : 신)의 자가 구현의 과정 Objecet Spirit : 성령 Objekter Geist : 객관정신 Heiliger Geust : 절대정신(신학적 표현 : 공동체의 영) 카시러(E. Cassirer) : 과학은 우리의 정신세계에 안정된 평형을 주어 공고화하려는 지적, 체계적인 시도이다. 과학의 특징 3 가지 (1) 과학은 확증된(증명된) 지식의 총체, 과학적 지식은 이론, 관찰, 자연과 사회에 대한 경험적(반복되는 실험) 일반화로 구성, 일정 시간에 각 분야의 과학자들에 의해 경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그 시대 연구출판물의 내용을 형성 (2) 객관적 사실들을 발견하는 절차 : 검증 가능하고 반증 가능해야 한다. (3) 과학은 사회적 기획이고, 문화이면서 동시에 전통이고 지식을 발전시키고 확증하고 전달하는 사회적 장치 과학은 확증된 지식, 사실발견의 절차, 고도의 인간 활동을 가능하게 만드는 사회적 문화 2) 기술은 (일정한 발전 단계에 있어서) 인간 활동의 전 분야에서 합리적으로 도달되고 절대적 효율성을 갖는 방법들의 총체이다. (Ellul) 비평: 지나치게 추상화된 정의(definition) 예) 기술은 (일정한 발전 단계에 있어서) 인간 활동의 전 분야에서 합리적으로 도달되고 절대적 효율성을 갖는 방법들이나 그 방법의 실행에 요구되는 인공물의 총체이다.

3) 기술이란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 또는 방법이다. -> 효율적 수단을 찾는 곳에 기술이 있다. (1) 기술은 도구나 기계에 국한되는 것(제한되는 것)이 아니다. 기술은 어떤 목적에 의해 촉발된 인간의 행위이다. (2) 기술은 실천을 위한 합리적 선택행위 이다.(양명수, 39) 기술은 단순히 경제적 생산행위에만 관련되는 것이 아님. 기술은 윤리적 행위와도 연관이 됨. 여기에 나오는 실천은 물건을 만드는 행위만이 아니라 행복을 만드는 행위까지 포함함. (3) 기술은 합리적인 이론인 과학보다 더 원초적이며 합리성 이전의 삶의 본능이다. (양명수, 41) 이러한 이해는 기술은 과학에 앞선다는 것을 의미함. 기술은 살아남기 위한 본능적 전술이다. 아리스토텔레스 : 니코마코스 책에 1. 포이에시스(Poiesis) : 생산하는 행위 수단 : 테크네 2. 프락시스(Praxis) : 윤리적 행위 수단 : 덕 2. 과학기술과 사회변동 1) 과학기술과 사회변동에 관한 두 가지 관점 (1) 부정적인 관점 : 탈근대사회는 모든 인간들을 사회의 기능인자로 환원시키는 기술적인 전체주의를 향하여 치달리는 사회, 마르쿠제, 호르크하이머, 아도르노 주장 근대사회(모더니즘) 탈근대사회(포스트모더니즘) 1 역사주의 약화 : 거대담론(절대진리, 객관진리) 약화 2 주체 제약, 이성 제약 3 다름 인정, 이웃(타자, 사람과 자연계) 인정 (2) 긍정적인 관점, 낙관적인 견해 : 앨빈 토플러 지식에 기반한 테크놀로지 발달로 인해 인간의 노동구조가 자유롭게 되고 사회가 민주적인 사회로 발전할 수 있다. 2) 근대사회의 구성요소 (1) 세계를 인간 자신의 힘으로 변형시킬 수 있다는 사고방식 (2) 과학과 기술 그리고 산업의 발달 (3) 자본주의의 발달 (4) 민족국가의 대두와 국가적인 행정체계의 발달 (5) 전쟁의 산업화와 대규모화 (6) 사회의 분화와 분화된 영역들의 합리화의 심화 (7) 대중 민주주의의 발달 3) 탈근대사회(후기근대사회, 현대사회)의 본질적인 현상들 (1) 기술과 경제 그리고 사회구조 면에서의 변화 (2) 세계화와 민족국가의 약화 (3) 문화면에서의 변화 (4) 새로운 사회운동의 대두와 민주주의 구조의 변화 (5) 전문가 문화의 발달 (6) 탈전통화와 개인화의 심화 (7) 생태계 위기에 대한 의식의 대두와 근대계몽주의의 동요 4) 탈근대사회의 성격 - 가능성과 불확실성의 사회 참고문헌: 1. 박찬국, 근대성과 탈근대성 그리고 사회변동, 황경식 외, 고도과학기술사회의 철학적 전망, 민음사, 66-98. 2. 이승종, 첨단 과학기술의 특성과 사회변화, 황경식 외,, 141-169. 3. 양명수, 호모테크니쿠스. 기

술,환경,윤리. 한국신학연구소, 33-41. 4. 김국현, 과학기술과 윤리, 정림사, 11-32. 제3의 물결위의 서퍼, 토플러 1. 들어가면서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 1928년 10월 3일 ~)는 현재 가장 많이 알려진 미래학자중 한명이다. 사람들은 그가 내놓는 의견이나 대안에 가장 먼저 귀를 기울인다. 토플러는 그의 유명한 저서 제3의 물결 을 통해 역사를 세 가지 의 물결로 구분해서 정의했다. 그러나 이 책이 쓰인지 35년이나 지났고 세상은 그가 말한 대로 갈수록 빨리 변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최근에는 제 4의 물결이 시작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물결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에 효율적 으로 뛰어들 수만 있다면 누구나 다 그 시대에서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역사가 진행 될수록 각종 기술과 지식체계는 발전하고 그것은 인류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낙관론적 견해를 가진다. 세계에서 가장 선두를 달리고 있는 미래학자 토플러. 그러나 자신은 예언자가 아니라고 말하는 그는 무엇을 말하고 있고 무 엇이 문제가 되는지 살펴보자. 2. 생애 토플러는 미국 뉴욕 태생의 미국의 작가이자 미래학자로, 디지털 혁명, 통신 혁명, 사회 혁명, 기업 혁명과 기술 적 특이성 등에 대한 저작으로 유명하다. 뉴욕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였으며 이후에는 미국 중서부 지방에서 5 년간 노동자로 산업사회의 대량생산의 현장에서 일 해본 경험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한편 그의 아내인 하이디 토 플러는 대학시절 언어학을 전공하는 학생일 때 만나게 되었으며 이후 중서부지방에서 토플러가 노동자로 일하는 동 안 그녀는 알루미늄 공장에서 일하면서 노동조합의 간사로 일하기도 하였다. 이때 노조의 지원을 받는 신문에서 일하게 되었으며 이후 펜실바이아 데일리지의 워싱턴 지국에서 일하게 되면서 3년 동안 미국 의회와 백악관 출입 기자를 하게 되었다. 이후 뉴욕으로 돌아와서 포춘(Fortune)지의 노동관계 칼럼 니스트로 일하게 되었고 이때부터 경제와 경영 그리고 기술과 기술에 의한 영향에 대한 관심사를 넓혀갔으며 이에 대한 저술이 시작되었다. 이후 그의 관심은 사회의 변혁에 대한 반응을 조사하는 것으로 이어졌으며 21세기 군사 무기와 기술의 발달에 의한 힘의 증가와 자본주의의 발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활동했다. 포춘을 떠나게 되면서 IBM사의 의뢰로 사회와 조직이 어떻게 컴퓨터로부터 영향을 받는지에 대한 논문을 썼다. 이때 그는 컴퓨터 업계의 전설적인 대가들과 인공지능 전문가들과 교류하게 되었으며 제록스사는 제록스 연구서에 대한 기사를 의뢰하고 AT&T는 전략상 자문을 의뢰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활동은 이후 발전하는 통신기술에 대한 연구로 이어졌다. 1960년대 중반에 그는 미래의 충격 을 저술하기 시작했으며 이 책이 출간된 1970년 이후 그의 작가이자 강사 로서의 경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1980년에 출판된 대표작 제 3의 물결 에서 정보화혁명으로 디지털 사회가 도래 할 것을 예측했다. 1990년 권력 이동 에서는 권력의 세 가지 원천을 폭력, 부, 지식으로 규정하고 폭력을 저 품질 권력, 부를 중품질 권력, 지식을 고품질 권력으로 자리매김했다. 21세기 권력투쟁에서 지식을 가진 이가 진정 한 권력을 가질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3. 책의 서언 토플러는 다음과 같은 말로 그의 책 제 3의 물결 을 시작한다. 이 책이 보이려는 것은 세상이 미쳐버리지는 않았다는 것, 그리고 말이 안 되는 사건들이 어수선하게 일어나고 있는 이면에는 놀랍고 희망적일 수도 있는 흐름이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 흐름과 그 희망에 대해 논한다. 제 3의 물결 은 아직 인간의 이야기가 끝나기는커녕 이제 막 시작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1) 미래학자로 알려진 그는 독특한 역사 해석을 바탕으로 미래를 예견한다. 그러나 그 스스로 주장하듯이 그는 점쟁이 도 예언가도 아니다. 다만 현재까지의 일들을 관찰하고 분석해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가늠해 볼 뿐이다. 4. 세상을 덮치는 제3의 물결 1) 영어 서문 중. For this reason, among many, it could - with some intelligent help from us - turn out to be the first truly humane civilization in recorded history

토플러는 인류 역사를 물결(Wave) 라는 개념을 가지고 서술 한다. 이 물결은 인간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는데 큰 파도나 물결에 모든 것이 휩쓸려가는 것을 상상하면 된다. 첫 번째 물 결은 농업혁명이다. 농업혁명은 기원전 8000년경에 일어난 것 으로 서기 1650~1750년까지 계속되었고 지금도 세계의 일부 에서 주류를 이룬다. 그러나 여전히 이 첫째 물결이 도래하지 않은 원시사회부족도 존재한다. 농업혁명이 일어난 후 인류는 채집 수렵 사냥 생활을 청산하고 한 곳에 정착해 작물을 키우기 시작했다. 그로 인해 마을과 촌락이 생겨나며 소유의 개념이 명 확해지며 사회가 훨씬 복잡해졌다. 두 번째 물결은 산업혁명이다. 18세기경 일어난 산업혁명은 농경 사회를 쇠퇴시켰고 사람들의 생활방식도 바꾸었다. 석탄과 <잘못 그려진 물결>(발제자의 생각) 석유를 바탕으로 한 대량생산이 일어나고 그 생산을 소비하는 소비자가 생산자와 분리되고 부의 창출이 농촌에서 도시로 옮겨갔다. 서구 사회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은 대량생산을 위한 대량의 원료와 소비지가 필요로 했고 식민지들 은 1900년대 중반까지 열강들의 원료공급처이자 소비지의 역할을 했다. 그러나 제1의 물결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제2의 물결이 도달하지 않은 곳도 있다. 세 번째, 1950~1970년대를 지나며 제2의 물결이 쇠퇴하며 제3의 물결이 도래하기 시작했다. 제3의 물결의 핵 심은 기존의 산업주의에 대한 회의와 기술의 발달이다. 1970년대 일어난 두 차례의 오일쇼크는 대체 에너지를 찾 으려는 움직임으로 나타났고 이것이 제2의 물결이 쇠퇴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와 더불어 전기전자 및 통신기술, 컴 퓨터 기술의 발달이 제3의 물결을 이끌었다. 이런 기술들의 개발로 인해 개인이 접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이 비약적 으로 늘어났고 제3의 물결 시대에서는 이 정보와 지식이 권력 및 부의 원천이 된다. 5. 인류의 역사는 물결의 충돌이다. 어느 한 물결이 전 세계적으로 동일하게 시작되지 않는다. 또한 한 물결에서 다음 물결로 넘어갈 때 그것이 완전 히 대치되지도 않는다. 세 가지 물결은 공존할 수 있다. 같은 나라에 사는 개인들도 서로 다른 물결 속에서 살 수 있다. 그러나 그에 따라 권력과 부의 관계도 달라진다. 그런데 이러한 물결들은 공존하지만 서로 부딪히며 큰 충돌을 만들어 낸다. 역사는 물결들과 그것들의 충돌로 이 해할 수 있다. 제1의 물결과 제2의 물결의 충돌은 미국의 남북전쟁과 러시아의 공산혁명이다. 남북전쟁은 단순히 노예제 폐지라는 명분을 위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노예 노동이 필요한 남부의 농업이 값싼 노동자가 필요했던 북 부의 산업에 졌다는 것이다. 권력 이동 에서 제 2의 물결과 제3의 물결이 일으키는 충돌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다. 제3의 물결이 도래하면서 사회 구조 및 모든 제반 분야에 있어서 변화가 일어난다. 제3의 물결시대에는 공장의 노동자보다 관리자(White Collar) 2) 들이 많아진다. 또한 관리직에 대해서는 상명하복식의 구조보다는 개인의 창의성을 중시하게 된다. 이렇게 창의성을 중시하는 사회 속에서 많은 회사들이 직급을 없애거나 단순화하고 팀을 구성하거나 재편한다. 심지어는 재 택근무도 가능해진다. 이렇게 제3의 물결을 특징짓는 부류의 사람들을 일컬어 생산소비자(Prosumer) 라고 부른다. 산업화가 진행된 제 2의 물결 시대에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분리 되었다. 심지어 요리와 세탁까지도 남에게 맡겼다. 그러나 제3의 물결 에서는 제1의 물결과는 조금 다른 형태지만 한 사람이 생산도 하고 소비도 한다. 그 사람이 생산자(Producer)이기 도 하며 소비자(consumer)이기도 한 생산소비자이다. 대규모 조직과 대량생산이 줄어들고 개인의 시간이 늘어나게 된다. 그렇게 해서 생긴 여유는 대량생산품을 구매하기 보다는 직접 필요한 물건을 스스로 만들어 쓰는 것이 유행 이 된다. 예를 들어 맥주 만들기나 가구 만들기 동호회 같은 것이다. 그러나 단순 취미에만 국한 되는 것은 아니다. 주식 전문가는 정보를 모으고 분석해서 정보로 만들어낸다. 이들은 제3의 물결이 만들어낸 새로운 시작을 적극적으 로 활용하는 생산소비자들인 것이다. 한편 제3의 물결은 국가의 위상도 크게 변화시킨다. 정보 통신의 발달로 국경의 중요성이 덜해지고 국민들은 보 다 많은 정보를 가지게 되면서 국가권력의 상당 부분이 국민에게 이양된다. 개인은 국가로부터 더 자유로워지지만 국가는 다른 국가들에게 더 많은 영향력을 받게 된다. 즉 제3의 물결은 한편으로는 다원화를 이루지만 다른 한편으 2) 디자이너, 마케터, 셀러

로는 세계를 하나로 묶는 경향이 있다. 제2의 물결의 기득권층은 반발할 수밖에 없다. 그들은 여전히 평생직장이 보장되거나 안정적이며, 대규모 공장, 권위주의적 조직을 선호한다. 그러나 이런 바람은 제3의 물결에 의해서 씻겨 내려갈 헛된 희망이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여기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된다. 6. 베이컨의 예언, 두 번째로 적중하다.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제3의 물결의 핵심은 컴퓨터의 발달을 중심으로 한 정보화다. 제3의 물결에서는 정보가 모 든 것을 지배하게 된다. 이렇게 모든 것을 지배하는 정보에 대해 두 가지 면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하나는 물질이 아닌 기호(Symbol)가 중요해졌다. 이제 군사력은 군사의 숫자가 아니라 최첨단 무기에 의해 결정 된다. 그러한 것들을 움직이는 것은 컴퓨터 프로그램이다. 또 다른 예로 현대의 돈의 흐름은 실질적으로 화폐가 이 동하기 보다는 컴퓨터상에서 단지 숫자들만 오고가는 양이 훨씬 많아졌다. 3) 돈 자체가 정보가 되어 버린 것이다. 또 다른 의미는 제3의 물결에서는 정확하고 적절한 정보를 가지는 것이 중요해진다. 물건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그것이 어느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지를 모르면 소용이 없다. 외환 딜러는 언제 환율의 등락을 예측해 돈을 번다. 주 식 투자자는 그 회사가 잘될지 보다 앞으로 주식 투자자들이 그 주식을 어떻게 생각할지를 알아야 한다. 결국 아는 것이 힘이라고 했던 베이컨의 말이 맞게 된 것이다. 그러나 베이컨은 자연을 정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지식을 이야기 했지만 제 3의 물결에서 지식은 그 자체로 힘이고 돈이 된다. 그리고 그것을 뒷받침하는 것은 베이 컨이 말한 과학적 지식의 축적에 의해서 가능하게 된 것이다. 7. 물결이 보이니? 그럼 올라타봐! 토플러는 왜 제3의 물결이 도래했는지 원인을 찾지 않는다. 그것은 마치 서퍼(surfer)가 파도가 이는 까닭을 묻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토플러의 관심은 오직 그 파도를 어떻게 멋지게 타낼 수 있는가에 있다. 그는 단지 현 상황 을 분석하고 대처 방안을 마련해 준다. 그리고 그것으로 막대한 이익을 창출해 낸다. 토플러야 말로 제3의 물결을 가장 잘 타고 있는 사람인 것이다. 제2의 물결에서 제 3의 물결로 가는 과정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고 살아남기 위해서 사회의 모든 계층은 혁신의 노력을 기울여야한다. 정부와 기업은 계층적인 조직을 평면화 하고, 대규모의 시설보다는 핵심 기술을 육성해야한다. 개인은 현대 기술이 제공하는 수많은 가능성을 사용할 수 있는 창의력과 능력을 키워야한다. 제3세계의 가난을 극복하는 길도 제3의 물결 방식을 따라야 한다. 당장 먹을 것이 없어 허덕이는 국가들이 대량 생산체제를 통해 가난을 극복하겠다는 식의 접근은 무모하고 비현실적이다. 또한 원조를 통해 무작정 가져다주는 것 도 안 된다. 해결책은 제3의 물결에서 등장하는 생산소비자 의 개념을 활용해야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생산소비자는 제1의 물결에서 찾을 수 있다. 즉 자신이 생산한 곡식을 자신이 먹었다. 이런 점은 가난한 나라들이 제3의 물결에 쉽게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토플러는 이런 점을 이용해 가난한 나라에게 최소한의 복지와 기본적 교육의 문 제를 해결해주면 가난한 나라 사람들이 제3의 물결에 편입하는 것은 쉬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속적인 기술 발전 은 성공할 수 있는 기회들을 계속해서 공급해주고 이를 잘 활용하면 지금 가난한 이들에게도 기회가 올 것이다. 단, 사람들이 재교육을 받아야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학교를 세워서 교육해야 한다는 제2의 물결식 사고방식에 의한 것은 안 된다. 8. 긍정의 힘 토플러는 저명한 미래학자로 찬사를 받으며 여러 나라를 방문할 때면, 주로 장밋빛 미래에 대해 말하는 토플러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그는 어떤 기술을 개발하고, 어떤 품성을 길러야 잘살 수 있는지 이야기 한다. 그리고 실재 로 그는 미래가 살 만한 세상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자주 표명한다. 그러나 그는 단지 미래가 밝기만 하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제3의 물결이 마냥 유익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앞서 살펴본 대로 각 물결들이 충돌할 때 여러 가지 문제들이 생긴다. 제1의 물결과 제2의 물결이 충돌할 때는 전쟁, 쿠 데타, 기아 등이 발생했다. 그러나 제2의 물결과 제3의 물결이 충돌할 때 이보다 더 큰 위험을 가져온다. 이러한 위험들은 기존의 물결 체계에서 기득권을 가졌던 이들이 저항하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잘 극복해야만 좋은 세상을 3) 2011년 뉴스 중.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nid=63557 미국 전체의 통화량의 단 3%만 실물화폐이며 나머지 97%는 컴퓨터 화면 상에만 존재하는 시대, 전 세계 금융거래의 98% 는 실물경제와 무관한 금융거래이며 단 2%만 실물거래인 시대이다.

맞을 수 있다고 본다. 한편 현대 기술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거나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에 대해서 그들의 의견도 어느 정도 타당하지만 결국 그들의 생각도 제3의 물결에 편입될 수밖에 없다고 본다. 즉 환경오염이나 극단적 불평등과 같이 현대 기술의 문제들을 최첨단의 기술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믿으며 이를 수긍하지 못하는 이들은 비관론자 로 낙인찍는다. 그는 미래의 기술이 펼칠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들을 믿는다. 문제가 생길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어차피 인류의 삶은 거대한 물결들 속에서 지속되었다. 그 물결은 거스를 수 없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그 물결 위로 어떻게 멋 지게 서핑(surfing) 하느냐만 달려있다. 9. 비판적 성찰 어떤 학자는 미래를 예측하는 것 자체를 비판하기도 한다. 앨빈 토플러와 작별하라 의 저자인 댄 가드너(Dan Gardner)는 토플러를 비판하기 보다는 토플러를 위시한 미래를 예측하는 학자들을 비판했다. 그는 미래예측서의 대 부분이 자신의 정체성에 비추어 주장하는 것일 뿐 전문가 자신들도 잘 모른다는 것이다. 그는 뉴턴의 말 나는 별들 의 운행은 계산 할 수 있지만 인간의 광기는 계산 할 수 없다. 을 인용하면서 인간의 일을 예측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보았다. 또한 주식전문가도 당장 내일 어떤 주식이 오를지 내릴지 속단할 수 없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 하고 여전히 예측하고 또 그것에 호응하는 것은 이런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기인한다고 본다. 그 불확실성은 대 중을 불안하게 하고 그 불안은 더 미래에 대해 알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토플러도 이러한 심리에 편승한 학자는 아닐까? 그는 기업이나 개인에게 엄청난 자문료를 받지만 자신의 대처가 틀렸을 때 아무조치도 취하지 않는다. 4) 한편으로 토플러의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태도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물론 토플러도 제3의 물결이나 혹은 이후에 올 제4의 물결이 가지는 문제점을 이야기하고는 있다. 그러나 그는 그러한 물결들이 불가항력적이기 때문에 거스를 수 없다고 주장한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제3의 물결이 가지고 온 것은 그가 서문에 서 이야기 하는 대로 'Humane Civilization'이 아니라 점점 더 비인간화되고 있다. 각종 기술의 발달로 인권침해, 개인정보누출, 명예훼손, 해킹 등 새로이 등장하는 범죄들이 증가하고 있다. 5) 더 위험한 것은 기술의 발달이 인류전 체의 멸망을 초래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단 두발의 핵폭탄은 수십만 명을 한 번에 살상했다. 이런 핵폭탄이 전 세 계에 1만 9000개가 있다. 6) 우리는 단순히 파도에 올라타 서핑만 즐기기에는 너무 많은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이런 정보 사회에 대해서 일련의 학자들은 가치중립적이지 않다고 주장한다. 7) 나아가 엘륄(Jacques Ellul, 1912 년 1월 6일 ~ 1994년 5월 19일)은 기술이 하나의 체계(System)이며 우리를 그 체계 안에 종속시킨다고 주장한 다. 그 체계는 기술의 규칙과 논리를 따라야 하는 하나의 구조이다. 이렇듯 기술은 인간을 체계 안에 넣고 우리의 삶을 지배하려 든다. 8) 한국정보화진흥원에 의하면 학생의 8%가량은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해하는 스마트폰 중독 자이며 10.4%가 인터넷 중독자이다. 2013년 1월 인구 130만 명의 에스토니아를 전 세계 컴퓨터 100만대가 디 도스(DDoS) 공격해 온 나라가 2주간 모든 시설이 멈춰버렸다. 이제는 기술에 우리의 삶이 지배 받고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엘륄은 이런 시대를 기도로 맞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이유는 첫째, 기도는 하나님의 계명이다. 둘째, 기도는 순종으로 우리는 하나님께 순종함으로 세상의 것들에게 불순종하게 된다. 셋째, 기도함으로 자유하게 되기 때문이 다. 기도하겠다는 자유의지에 따라 하나님 앞에 자유롭게 된다. 9) 좋다.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는 진리에 의지하자.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 8:1) 앨빌 토플러의 정리 1 정보과잉 넘쳐나는 정보 가운데 어떠한 것을 추려내야 하는 것인지 고민해야 함. 2 정보지식의 격차문제(digital - divide) 3 누가 이 정보를 가지고 있고 선하게 사용할 수 있는가? 4) 1회 평균 강연료 10만 달러. 기업에 대한 자문료는 수백만 달러 추정 5) 자세한 내용은 교제인 고도과학기술사회의 철학적 전망 에서 다양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6)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 2012년 연례보고서 7) 임성빈 21세기 책임윤리의 모색 273쪽 8) J. Ellul, Perspectives on our age, 김재현역, 우리 시대의 모습 (대전 : 대장간, 1995) 9) 박건택 자끄 엘륄 사상 입문 227~230쪽 (서울 : 다산글방, 2003)

엘륄, 인간은 기술의 주인인가, 하인인가? 1. 들어가기 전에 엘륄은 특이한 사람이다. 그는 마르크스의 이론에 깊이 경도되었으나 공산당원이 되지 않았고, 오히려 소련과 같은 공산국가들에게 마르크스 이론과 무관한 정책을 편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또한 신심 깊고, 신학에 조예가 깊은 기독교인인 동시에, 기존의 교회에 대해서는 비판적이어서 나중에는 제도 교회에는 희망이 없다고 할 정도였다. 다른 한편으로, 그는 전혀 상반된 것을 한데 아우르는 사람으로, 기독교인이면서 마르크스주의자인 것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하였고, 제2차 세계대전 때에는 프랑스의 레지스탕스의 일원으로 활동하기도 하였다. 이제 앞으로 살펴보겠지만, 그는 현대 기술 사회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태도를 가졌으면서도, 항상 그 사회를 변 혁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다. 2. 생애 10) 자크 엘륄 (Jacques Ellul, 1912년 1월 6일 ~ 1994년 5월 19일)또는 자크 엘룰은 "사고는 세계적으로 행동은 지 역적으로"라는 지성인의 행동강령을 말한 프랑스 지식인으로 마르크스주의의 사회경제학적 접근과 기독교의 성서와 신학을 조화시킨 마르크스주의 사회학자이자 개신교 신학자였다. 4개의 박사학위를 가질만큼 학문의 범위가 상당하 였다. 경력 1912년 프랑스 보르도에서 출생했으며, 1937년 스트라스부르 대학교의 연구부장으로 지명되었으나 나치 독일의 괴뢰정권이었던 비시 프랑스 (Vichy France) 정부에 의해 해임되었다. 1936년~1939년 사이에 프랑스 정계에 투신 하여 활동하였고, 1940~1944년에는 레지스탕스 운동에 열렬히 가담했다. 1953년부터는 프랑스 개혁교회 (Reformed Church)의 총회 임원으로 일해왔다.1947년-1951년 세계교회협의회(WCC)특별위원으로도 활동하였다. 저술활동 법학박사인 그는 다수의 책을 저술하여 맑스주의 사회학자, 개신교 신학자, 철학자로서 널리 알려졌다. 보르도 대학 교에서 오랫동안 교수로 근무하였으며 '신앙과 삶' 의 편집주간으로 활동하였다. 사후인 2002년 이스라엘의 얏 바 셈(Yad Vashem)재단에 의해 나치 치하의 유대인 가족들을 위험을 무릅쓰고 도와준 것이 밝혀져 "열방가운데 의인 "이라는 칭호를 받았다. 저서 엘륄은 프랑스의 사상가이자 사회학자로서 기술(technique)에 대한 개념으로 현대사회를 설명하였고, 법과 제도, 자유에 대한 탁월한 식견을 보였으며, 개신교 사상가로서의 다양한 저서 11) 를 남겼다. 한국에서는 1990년대부터 신 학관련 서적이 소개되었으며, 최근 기술체계, 기독교와 마르크스주의 등 사회와 역사 서적이 소개되고 있다. 특 히 '이슬람과 기독교"(2009. 대장간)는 엘륄의 유작으로 영미권보다 한국어로 먼저 번역 소개되었을만큼 한국 독자 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3.들어가면서.. 산업혁명의 뿌리가 되는 르네상스와 근대의 철학은, 서양 중세의 주어진 환경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의 일환이었다고 할 수 있다. 중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신에 대한 믿음이었다. 자연은 인간과 함께 신의 피조물로 인식되었던 것에 반해, 근래 철학자들은 인간의 이성과 합리성을 최후의 판단 기준으로 삼는 시도를 감행하였다. 즉, 신은 더 이상 중요한 존재가 아니고, 자연이 인간의 이해와 사용의 대상이 되었다. 이와 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발전한 근대 과학 10) 위키피디아 사전 참조. 11) 책에서는 기술 사회 (1954), 기술 시스템 (1977), 기술담론의 허세 (1988)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의 이론들은 산업혁명 시대에 와서 새로운 기술들과 결합함으로써 엄청난 위력을 발위하게 되었다. 그러나 현대 기술이 우리에게 무한한 가능성과 행복만을 안겨준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해, 과학기술이 엄청난 속도 로 발전하면서, 사람이 자신의 행복과 욕구 충족을 위해 과학기술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 과학기술에 의존하며 그에 휘둘리게 되는 것 같은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12) 특히 제2차 세계대전은 히틀러의 유대인 살육 공장과 일본 히로 시마와 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는, 과학기술이 다른 인간에게 고통을 안겨주는 데 사용될 수 있으며, 그런 목적을 가질 때 훨씬 더 빨리 발전할 수 있다는 반증이 되었다. 이 장에서, 현대 기술에 대한 우려를 이론적으로 정리한 프랑스의 정치학자이자 사회학자인 자크 엘륄의 이론을 소개한다. 4. 전통적 기술과 현대 기술의 차이 엘륄은 자신이 충실한 마르크스주의자이기에 현대 기술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설명하면서, 마르크스의 이론을 시대에 맞게 발전시켜야 한다고 보았다. 그는 기술의 본질보다는, 산업혁명 이후의 현대 기술과 그 이전의 전통적 기술을 유심히 관찰하고 그 차이를 서술 한다. 첫째, 전통적인 기술은 다른 상위의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서 만들어지고 사용되었다. 이에 반해, 현대에는 기술 발전 자체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둘째, 전통적인 기술 활동에서는 도구보다 장인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지만, 현대에는 좋은 기계를 가지는 것이 좋 은 결과와 직결된다. 셋째, 전통적 기술은 그 당시의 문화적, 종교적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았기에 한 지역의 기술이 다른 지역으로 옮 겨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현대 기술은 문화와 종교를 뛰어넘어 빠른 속도로 퍼진다. 넷째, 전통 사회에서는 특정 기술의 사용이 필수적인 것이 아니었지만, 현대 기술은 하나의 거대한 시스템을 이루 어 거기에 맞지 않는 자를 배척하는 경향이 있다. 5.현대 기술의 특징들 위와 같은 비교를 토대로, 엘륄은 이러한 현대 기술의 특징들을 다음과 같이 여섯 가지로 정리한다. (1) 기술 선택의 자동성 기술 선택의 자동성이란, 두 가지 기술 중 하나를 선택할 때는 효율성이 유일한 규칙이 되기 때문에 정밀한 계산 만 하면 선택은 자동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ex) 목도장 (2) 기술의 자기 확장성 기술의 자기 확장성이란, 기술의 발전에서 인간의 결정적인 개입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한 가지 기술의 발전이 다른 기술의 발전으로 이어짐을 의미한다. ex) 정보통신 기술과 교통 기술의 발달이 기인한 금융 기술의 발달 (3) 일원주의 일원주의란, 기술을 악용하는 것과 선용하는 것을 구별해서 생각할 수 없다는 점이다. ex) 인터넷상의 논문을 찾는 학자, 포르노물을 찾는 어린 학생 (4) 개별 기술들의 필연적 결합 개별 기술들의 필연적 결합이란, 모든 기술이 이런저런 방식으로 확장되다 보면 결국 모든 기술은 서로 밀접하게 결합되는 것을 말한 것으로, 이런 기술들은 다시 분배와 소비를 조절하는 경제 기술, 시장을 포함한 국가의 전체 시 스템을 관장하는 정치 기술, 이러한 기술들이 대중적 호응을 얻게 하는 선전 기술 등으로도 이어진다. ex)엘륄이 설명한 산업혁명 때 시작된 기계 기술이 기인한 새로운 기술의 탄생의 예 기계기술 조직 기술 대량생산 산업 기술 (기계들을 함께 사용하기 위한) 상업 기술 대도시 물류 기술 오락 기술 12) 저자는 찰리 채플린(Charles Chaplin, 1889~1977)의 영화 <모던 타임스 Modern Times>(1936)과 소설 프랑켄 슈타 인 을 예로 들어, 과학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필요가 아닌 그 자체의 동력을 가지고 스스로 이루어진다고 말하고 있다.

6.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기술 엘륄을 유명하게 만든 것은 기술은 자율적이다 란 파격적인 주장이다. 그가 기술이 자율적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잘 살펴보면, 기술 사회에서 인간의 자율성이 훼손되었다는 말을 좀 더 극적으로 표현한 것뿐임을 알 수 있다. 기술의 자율성을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기술 발전의 속도와 규모가 너무 커 져서 사람의 주체적인 결정이 별로 의미가 없어졌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정치적인 목적이나 경제적인 이윤도 기술의 자율적 발전을 막지 못한다.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기술 발전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정치적인 목적을 수정하게 된다. 그 좋은 예로, 공산주의나 자본주의나 똑같은 방식으로 기술 발전을 추구했다는 점 13) 을 들 수 있다. 여기서 엘륄이 강조하 는 것은, 모든 기술 개발이 뚜렷한 이유를 가지고 진행되는 것이 아니며, 기술 사회의 시민들은 가능성이 막연한 기 술이더라도 그것을 개발하려는 시도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7.시스템에 묶인 인간 현대 기술이 자율적이라는 주장은 기술이 하나의 거대한 시스템을 이룬다는 주장과 연결되어 있다. 현대 기술은 자기 확장성을 가지고 다른 기술들과 끊임없이 연결된다. 거대한 발전소, 수도 체계, 물류 체계, 통신 체계, 금융 체 계는 서울과 같은 대도시를 지탱하는 데 필수 불가결한 요소들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관리하기 위한 행정 시스 템 또한 매우 중요하다. 엄청난 수의 공무원들이 도시를 하루하루 유지하기 위해 일하고 있는데, 이들을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도 있어야 한다. 공무원 한 사람 한사람의 승진, 월급, 휴가를 적절하게 조절해야 도시를 제대로 유지시 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각 사람의 하루하루는 매우 독립적인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기술 사회에서 한 사 람의 삶은 수많은 다른 사람과 직, 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촘촘히 짜인 그물망을 형성하는 이 시스템을 점점 더 복잡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현대 기술이다. 현대 기술이 제공하는 여러 가지 조건은 사회와 문화를 변화시 키는데, 이러한 변화 앞에 우리는 대단히 무력해지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다음과 같은 반론이 가능하다. 인간이 주어진 외부적 조건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때가 있었던가? 인간은 어차피 자기가 태어난 곳의 문화와 관습, 사회적 체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 이 아닌가? 굳이 기술 시스템만이 인간의 자유를 억압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 가? 왜 문화가 자율적 이라고 말하지 않는가? 이에 대한 대답은, 위에서 살펴본 전통적 기술과 현대 기술의 차이로 대신할 수 있다. 또한 그의 주장에 따르면, 기술 시스템은 인간의 자율성에 반하는 방식으로 점점 공고해진다. 사람들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영역은 점점 줄어들고, 시스템에 의한 통제는 점점 강화된다. 이는 규격화나 정형화와도 관련이 있다. 즉, 전에는 별다른 규칙이 없었던 영역에 규칙이 생기고, 그 규칙에 다르지 않으면 생활하기 곤란해진다. 8.위험 사회 기술 시스템이 공고화되면서 나타나는 결과들 중 하나는 위험사회의 도래다. 독일의 사회학자 울리히 베크 14) 는 위 험한 줄 알면서도 꽃을 꺾으러 절벽 끝으로 다가가는 위험의 의미에서 현대 기술 사회를 위험 사회 라고 진단한다. 베크는 현대 기술의 사용은 일종의 위험을 무릅쓰는 도박과 같고, 이러한 상황은 현대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새로 생긴 문제이다. 눈부신 기술 발전으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도 엄청나게 늘어났는데, 그에 따라 위험도 같이 늘어나 게 된 것이다. 예를 들면 은행의 전산 시스템을 생각해볼 수 있다. 초기의 은행은 커다란 금고에 가까웠고 위험 요 소는 강도나 천재지변에 불과했으나, 현대의 은행에서는 전산 장애나 국제 주식시장, 환율 등 이전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던 수많은 요소들이 위험의 요인이 된다. 이와 같이 기술 사회의 위험은 사람들이 만들어낸 것임에도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그러나 위험 사회라고 해도 모두가 똑같이 위험에 노출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전기에 심하게 의존하는 사회에서 정전이 일어났을 때, 부자들보다 가난한 사람들이 대비를 못할 수 있듯이, 재산의 보유 정도에 따른 불평등뿐만 아니라 위 13) 옛 소련과 미국이 군비 경쟁뿐 아니라 과학기술의 발전이라는 측면에서도 매우 감정적인 경쟁을 했다는 것으로, 경제적인 손해에도 불구하고 기술 발전을 계속 추구해온 우주개발 계획을 예로 들 수 있다. 14) 독일의 사회학자, 현 뮌헨 대학 교수. 베크는 근대화, 생태학적 문제, 개인화, 세계화 등에 천착해 연구 활동을 해왔으며, 최근에는 전 지구적 자본주의 사회에서 변화하는 개인의 노동 조건과 약화되어가는 전통적인 유대 관계에 대해 많은 저술 을 펴내고 있다.

험에 노출되는 정도에 따른 불평등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최첨단 기술들은 종종 의도하지 않은 결과 를 초래하기도 한다. 제초제, 휴대전화의 안 좋은 결과와 아스피린 과 비아그라의 경우처럼 의도치 않은 좋은 결과가 초래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위험에 대한 기술 사회의 대 처 방법에 대해 엘륄은 위험이 발견되면 그 위험을 제거하기 위한 또 다른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답한다. 즉, 한 가지 기술이 개발되고 나서 예측하지 못했던 점이 나타나면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또 다른 기술을 개발하고, 새 로운 기술은 다시 그 자신의 문제점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이런 식의 흐름이 기술 발전의 내적 논리가 되고 사람은 그 흐름에 따를 수밖에 없게 되니 기술이 자율적이라는 엘륄의 주장은 현실을 가장 잘 파악한 것이 되는 셈이다. 9.기술을 믿으라, 그리하면 구원을 얻으리라 (종교가 된 기술) 엘륄은 기술 사회가 발전하면서, 구성원들이 점차 기술의 자율성에 적응이 되고 그 자신은 수동적이 되어 기술의 발달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고 본다. 기술의 진보는 그 자체로 선한 것이라 믿고, 거기에 의문을 제기 하는 사람들을 현실을 모르는 이상주의자나 이단자로 치부해버린다. 더 나아가 엘륄은 기술 발전은 과거에 종교들이 가졌던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과거에 종교가 모든 문제에 궁극적인 해결책이 되었던 것처럼, 현대에 는 기술을 궁극적인 해결책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믿음은 분명 잘못된 것이다. 지난 200여 년 동안의 기술 발전이 가져온 혜택을 누리는 사람들은 세계 인구의 절반도 되지 않으며, 세계 인구의 절반은 하루 2달러 이하의 생활비로 살아가고 있으며, 페니실린이나 소독약 같은 기본적인 의약품이 없어서 죽어가는 사람도 부지기수다. 즉, 기술의 발전이 세상의 부조리를 해결하는 길이 아니라 그 부조리를 철저히 답습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기술이 종교가 되었다 는 말은, 조 금만 생각하면 명백하게 드러나는 이런 사실을 망각하고 기술 발전 그 자체를 가치 있는 일로 여기는 현대의 상황 을 묘사하고 있다. 10.현대 기술, 발전 안 하면 안 돼? 이러한 문제의 엘륄 자신의 해법은 대책이 없음을 인정하는 것이 최초의 대책이라는 것이다. 기술이 자율적이라는 그의 주장은 기술의 본성에 초점을 둔 것 이기보다 인간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현실 인식이기 때문이다. 보는 시각에 따라 이러한 주장은 지극히 추상적이고 비관적으로 들릴 수 있으나, 엘륄 자신은 자신이 비관주의자 가 아님을 극구 강조하며, 비관주의를 조장하지도 않는다. 그는 현대 기술에는 예측 못한 결과가 수반되는 것을 기 억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는 뜻으로 긍정적인 비관주의 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또한 기술 사회의 현실을 개혁 할 수 없음을 인정하면서 그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자유의지를 발휘하는 유일한 길이며 능동 적인 비관주의 를 주창한다. 엘륄은 자신의 삶을 전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하라(Think Globally, Act Locally)!" 15) 는 잘 알려진 경구로 정리했다. 잘만 하면 기술 사회가 인간적인 사회로 바뀔 수도 있다는 식의 환상을 경계하면서도, 각자가 자 신의 자유와 존엄성을 스스로 지키려는 노력을 그치지 않는 그의 삶에서, 기술 사회에 대한 엘륄의 이론적 분석과 결론은 비관적이었지만, 그 결론이 그의 삶을 비관적으로는 만들지 않음을 알 수 있다. 11.이 글을 읽고... 요즘 들어, 핫이슈가 되는 제품 중 하나는 아마도 구글 글래스 즉, 한국말로 구글 안경일 것이다. 이 안경은 그야말로 안경에 첨단 기기를 붙여서 일상 속에서도 스마 트폰의 SNS기능을 할 수 있게끔 만든 기계이다.(사진 참조) 그러나 이 안경에 대해 서 벌써부터 사생활 침해니 새로운 세상의 탄생이니 하는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 는 엘륄이 주장했던 현대 기술의 특징을 단적으로 그리고 가장 여실히 보여주는 예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엘륄은 그의 주장 속에서,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인간의 자율성은 제한되고 결국 기술 발전으로 인한 문제의 해결 은 그 문제에 대한 해답이 없음을 인정해야만 한다는 비관론적이지 않은 비관론(책 속에서 저자가 본 엘륄의 주장 이 그러하다)을 주장한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는 다음의 3가지 방식으로 엘륄의 주장을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고 15) 이 구호는 후에 일본 소니(Sony)의 세계 경영 전략의 구호로도 널리 사용되었다. 그러나 현대 기술을 비판한 대표적 학 자가 좌우명을 삼은 말이 첨단 전자 기술 회사의 모토로 둔갑하게 되는 것이야 말로 엘륄이 경고하는 기술 시스템의 무서 운 힘이다.

생각했다. 첫 번째로 저자는 다소 무겁고, 난해한 주장 16) 을 여러 예시를 통해 독자에게 쉽게 풀이한 점과 두 번째로는 엘륄 의 주장을 그대로 답습하고 쉽게 풀어쓰기만 한 것이 아닌, 저자 스스로의 생각이나 반론이 들어가서 독자들에게 또 다른 현대 기술의 문제점과 해결 방안에 있어서의 접근법을 제시하려고 한 점, 그리고 마지막으로 최소 25년 전 의 엘륄의 주장을 지금 21세기의 기술 사회를 사는 우리에게 적용되게끔, 현대적인 시선과 사례를 가져온 점이 엘 륄을 처음 접해본 나에게 가장 크게 와 닿았던 부분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는 독자로서의 내 입장은, 그런 엘륄의 주장이 과연 타당한 것인지에 대해 다음의 3가지의 의문 점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첫째, 엘륄 자신이 설명한 대로 그 스스로가 마르크스주의자라고 하는 부분에서의 제기될 수 있는, 관점으로서의 객관성 부재. 둘째, 기술은 자율적이다 란 주장을 책에서처럼 기술 사회에서 인간의 자율성이 훼손 되었다는 의미로 쓰일 수 있 는가? 에 대한 의문점. 셋째, 현대 기술에 대한 인간 자율성이 훼손된 문제의 해답을 과연 대책이 없을 인정하는 것이 옳은 관점인 것인 가? 그리고 엘륄의 주장처럼 과연 인간 자율성 훼손의 현대기술 문제는 해답이 없는 문제인 것인가? 현대 기술이 우리 인간의 삶을 어디로 이끌지는 논란의 여지가 많다. 앞에서 말한 구글 글래스의 경우를 보더라도, 그 기술을 통해 현재에서는 꿈 꿀 수조차 없었던, 다양한 실생활 정보와 네트워크 시대가 펼쳐질 수도 있으며, 그로 인해 각 개인이 그들을 관리하던 정부나 다른 빅 브라더 17) 의 정보를 넘어서서 시놉티콘 18) 의 사회를 만들게 할 수 도, 그와는 반대로, 각자가 각자의 삶을 감시하는 빅브라더의 도구로 전락해버리는 파놉티콘의 사회를 만들게 할 수 도 있다. 그러나 엘륄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나는 기술에 대한 무조건적인 기술 유토피아를 꿈꾸는 것이 옳지 않음을 배웠 으며, 무엇보다도 기술 스스로가 자율성을 가지고 발전해 나가는 현대 기술의 특성을 설명한 엘륄의 주장은, 마치 SF영화 매트릭스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거 같아 그 심각성이 피부에 와 닿는 듯하였다. 그래서인지, 현대 기술에 대한 21세기를 사는 현대인으로서의 나, 그리고 그런 현대인들에게 기독교적인 삶을 제시할 사람으로서의 나에게 그 기술을 조금 더 비판적인 안목으로 바라봐야 함을 다시금 강조하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다. 사실, 책을 읽기 전에 나는 기술 발전이 가져올 새로운 사회에 대한 장밋빛 환상에 빠져 있었다. 특히, 세계 여러 나라에서의 독재 정권 붕괴를 가져온 시민 혁명 속에서, 현대 정보 통신 기술이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은, 특히, 분단 된 우리의 현실, 북한의 봄을 가능케 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환상이었다. 그러나 오히려 그 기술 발전이 또 다 른 디지털 사슬 이 되어 우리의 생각과 자유를 옭아맬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나는 21세기의 선악과인, 이 현대기술을 사용하는 주체에 대한 심각한 고민과 성찰이 있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Heinz-Dietrich Wendland 1 mensch-gerecht 정의로운 가운데 있는 인간 2 sache-gerecht 정의로운 사건들 3 situations-gerecht 정의로운 가운데 있는 상황 social technique 책임 사회 : responsible Society 1 자유 2 정의 3 평화 4 공동 인간성(Mitmenschlichkeit) 16) 기술은 자율적이다 책 토플러 & 엘륄 현대기술의 빛과 그림자 중 p.88의 나오는 엘륄의 주장으로 기술의 자율성 (기 술사회에서는 인간의 필요에 따라 기술이 발달하는 것이 아닌 기술의 발달이 인간 삶의 여러 가지 변화를 이끌어 내는 특 징)을 시사한다. 17) 정보의 독점으로 사회를 통제하는 관리 권력, 혹은 그러한 사회체계를 일컫는 말. (네이버 백과사전) 18) 시놉티콘[ synopticon ] 서로 동시에 감시한다.'는 뜻으로 대중이 권력자를 감시할 수 있다는 의미로 그런 사회를 이르 는 용어. 반대적인 사회로는 벤담이 제시한 파놉티콘(panopticon) 사회가 있다.

Ulich Beck의 위험사회 위험의 대해서 반응하는 인간들의 모습이 그 이전의 사회의 사람들이 위험을 느꼈을 때의 모습이 다른 것에서 출발 모던 사회의 위험은 국지적인 것이다. 오늘날 위험은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전 지구적으로 퍼질 수 있다. 오늘날의 위험은 불확실성이다. 앤서니 기든스의 위험사회 1 사회에서의 감시가 갖는 역할이 증대되고 있다. 이것은 전체주의적 권력의 위협을 확대시킨다.(정보와 사람의 통제를 통해서 표현) 2 전면전 시대의 출현, 핵전쟁의 위협 3 경제 변동의 불확실성과 예측 불가성에 내재한 위협 4 생태적 재난, 생태계 파괴의 위험 피로사회, 소비사회(욕망의 사회), 맥도날드 사회, 정보사회, 지구화 사회, 소진사회, 후기 산업사회, 대중사회 이안지 바버의 적절한 기술 기술 낙관주의자들이 강조하는 기술의 물질적인 복지의 측면을 인정 비관주의자들이 주장하는 인간 존엄성을 보장, 개인의 자유의 확대, 개인의 권리의 확대를 중요하게 여김 낙관주의자도 아니고 비관주의자도 아닌 제3의 입장의 사람들은 사회정의를 강조 적절한 기술이란 생태학적으로는 건전하고 사회적으로는 정의롭고 개인적으로는 인간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창조적 기술을 의미한다. 복제 배아 줄기세포 연구의 미래 경제 vs 생명윤리? 2005년도와 2006년도 우리나라는 아니 세계는 줄기세포 라는 말에 웃고 울었다. 어쩌면 모든 병을 고치게 될 만병통치약이 나오는 것도 이제 머지않았다고 생각했다. 황우석 박사의 맞춤형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 논문이 발표 되었기 때문이다. 세계 각국에서는 황우석이 한 연구와 같은 연구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생명윤리법 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황우석의 연구가 경제적으로 큰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 판단, 이 연구가 허락되었고, 그 연구 에 국가적인 지원도 집중되었다. 황우석이 세계최초로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를 수립했다는 내용의 논문을 사이언스 Science 에 발표하고, 잡지표 지를 장식하면서 국가적 영웅이 되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생명윤리에 대한 국민적인 합의과정이 생략되었다. 그 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에게 사촌이 땅 사면 배 아파할 사람들 이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이제 황우석의 논문 은 거짓으로 판명되었고, 우리는 늦었지만, 이 연구가 타당하고 정당한지를 논의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 논의를 이해하기 위해선, 그 전에 줄기세포와 황우석의 연구에 관하여 이해를 해야 한다. 줄기세포 줄기세포란, 인체의 여러 조직으로 자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세포이다. 이 줄기세포를 얻는 방법은 여러 가지 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수정된 난자에서 추출하는 것이다. 수정란이 며칠 동안 분화되면 배반포기에 이르는데, 이 것이 자라면 아기가 된다. 그 때, 이 수정란의 일부를 떼어다가 키우면, 줄기세포를 얻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이 될 수정란을 파괴한다는 점에서 이러한 연구는 좋지 않다. 황우석의 연구 황우석은 핵을 제거한 난자에 환자의 체세포를 주입하고, 전기충격을 주어 난자가 분할하면 거기서 줄기세포를 얻는다는 것이다. 이는 수정란이 아니라는 점에서 윤리적 문제를 극복하고, 또 환자와 줄기세포의 DNA가 같다는 점에서 즉, 맞춤형이라는 점에서 유용한 연구이다. 문제는 이 만들어진 수정란 역시 자궁에 안착시키면, 사람으로 자랄 수 있다는 점이다. 복제양 돌리와 복제개 스 너피도 그런 방식으로 태어났다. 따라서, 줄기세포를 얻기 위해 수정란-핵없는 난자에 체세포 주입한-을 파괴하는

것은 생명을 죽이는 것 아닌가하는 문제와, 난자의 핵을 제거하고 체세포를 주입해 키우는 과정에서 실패율이 크기 때문에 많은 난자가 필요한데, 이를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 하는 문제도 있다. 황우석의 경우, 많은 여성의 난자를 제공받았는데, 난자제공의 부작용에 대한 설명 없이 돈으로 대가를 치른 것이 문제가 되었다. 이 연구는 계속 되어야 하는가? 엘륄의 입장 이런 연구는 중단되어야 한다. 인간이 기술사회에 진정한 자유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개발하지 말아야 할 기술을 포기할 용기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경제적으로 이익을 가져온다하더라도! 왜냐하면, 이 기술은 통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토플러의 입장 현대 기술 발전의 흐름은 제어하기 힘들다. 하지만, 이런 물결을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하고 되돌릴 이유도 없다. 배아 줄기세포 연구는 계속 되어야 한다. 그리고 계속될 것이다. 그로 인하여 발생되는 문제는 그 시대의 사람들이 걱정하고 해결할 것이다. 엘륄의 입장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 연구가 통제 불가능이라는 것은 반드시 그 연구가 선용된다고 볼 수 없다는 말이다. 예를 들면, 장기이식이나 기타 사적인 목적으로 복제 배아가 사육될 수 있다. 그 외에도 수많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토플러의 입장 물결이 충돌할 때 엄청난 부작용은 항상 있었다. 하지만, 이것을 피할 수도 막을 수도 없다. 그렇다면, 연구에 대 하여 가타부타 따질 것이 아니라, 어떻게 효율적으로 그 것을 이용하는 것인가가 중요하다. 경제적인 이유와 물결의 주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하루 속히 개발에 들어가야 한다. 그 기술을 오용하고 악용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이 것 역 시 또 다른 발전의 원천이 될 수 있다. 오용에 대한 성찰과 악용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까지 준비해야 한다. 즉, 지식과 교육을 통해, 제 3의 물결을 잘 타야 한다. 엘륄의 입장 말은 쉽지만, 실천 가능할 것인가? 일단 이 기술이 개발되면, 거기 파생되는 수많은 기술들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 하기는 더욱 불가능해 진다.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를 만들기 위해서는 수많은 난자가 필요한데, 이는 여성의 건강을 해친다. 따라서 동물의 난자를 이용하는 이종교배나 태아의 유전자 조작, 장기 이식등 수많은 기술들이 개발될 것이 고, 그 때가 되면, 일일이 국민적 합의를 얻는 것도 불가능하다. 토플러의 입장 왜 기술을 통제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모든 기술에는 부작용이 있지만, 극복해야할 것이지 피해가야 할 것은 아니 다. 엘륄의 입장 인간은 망가지면 고치는 기계가 아니다. 신성한 존재이고 자유로운 존재이다. 자유롭다는 것은 거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명의 희생도 무거운 것이 생명인데, 마땅히 존중받아야 할 것이 생명인데, 복제된 존재들은 신성한가? 누 군가가 유전자 조작을 통해 완벽한 아기를 가지려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토플러의 입장 그 문제를 모르지 않지만, 미래의 엘리트와 정치인들 그리고 국민들이 어떻게 해결할 지가 중요하다. 즉, 어떻게 합의하고 균형을 잡느냐가 중요하다. 엘륄의 입장 우리는 구체적인 목적이나 생각 없이 IT BT NT를 결합시켜야 한다고 이야기한다.(그 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 지는 전혀 모르고도!) 이처럼 우리는 알지 못하는 것을 원한다. 그 연구가 성공할 경우 생길 잠재적인 이익에 투자 하는 것, 이것은 맹목적인 묻지 마 식의 투자이고, 비이성적이고 비상식적이다. 토플러 입장 우리가 반드시 모든 새로운 가능성에 대하여 알 수도 없고 알 필요도 없다. 인간은 기회는 살리고 위기는 극복한 다. 생각해 보라! 이 모든 것은 사람들이 만든 것이다. Q. 엘륄의 말대로라면 생명공학은 포기해야 된다. 이번 주제는 복제 배아 줄기세포에 관한 것이지 생명공학에 관련 된 것이 아니다.

A. 엘륄 기술 발전에는 간접적이고 심오한 부작용이 많다. 한 기술의 연구 지속의 가부는 기술 사회의 문제를 제대로 다 룰 수 없다. 하지만, 이런 작은 고민부터 시작해서 기술 사회의 방향성을 찾는 큰 논의로 나아갔으면 좋겠다. Q. 토플러는 대안도 없이 너무 낙관론적이지 않는가? A. 토플러 나는 미래학자이다. 따라서 미래(기술 사회)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모두 살피는 것이 옳다. 내가 긍정적 인 면을 더 강조하는 이유는 인류는 그런 위기들을 극복해 왔고, 극복하고 있고 극복할 것이라는 희망을 보았기 때 문이다. 마무리 토플러 미래로 한번 가보자! 제 3의 물결은 유동적이다. 새로운 기술과 그 기술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이 적절하게 함께 모여 제 3의 물결은 만드는 것이다. 즉, 기술반군들은 결국 제 3물결의 주역이다. 마무리 엘륄 도대체 어쩌자는 거냐는 질문에 대답할 거의 내용은 없다. 기술사회의 발전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고 계속될 것 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신화를 의심하고 비판하는 개인들, 기술사회에 매몰되지 않는 자유로운 사람들이 늘어나 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럼에도 그런 생각을 가 지고 있어야 한다. 발제자의 입장 처음에는 경제와 생명윤리에 관한 글이라고 생각했다. 이어서, 결국은 생명공학과 관련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마침내는 미래사회에 관한 이야기로 읽었다. 앞에서 본 영상처럼, 엘륄과 토플러는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 아! 논의를 하고 있다. 그 둘이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기술은 계속 발전할 것이라는 것과, 그 기술 발전에 비 판적인 혹은 비관적인 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그리고 이 논의를 읽었을 때, 나는 토플 러와 엘륄에 서로 대립된 말을 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발제를 준비하면서 자세히 궁리해 보니, 두 사람은 결국 같은 미래를 예상하고, 같은 생각을 가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제3물결을 주도하는 사람들은 기술을 맹목적으로 믿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엘륄처럼, 그 기술에 반대하는 사람들 이 함께, 변증법의 정반합처럼 흘러간다. 그리고 그 결국에는 전보다 더 나은 사회가 될 것이라는 희망이 토플러의 생각이다. 그의 생각이 이루어지려면, 즉, 희망이 있기 위해서는 엘륄이 말하는 기술 신화를 의심하고 비판하는 사 람들 이 필요하다. 두 사람은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토플러가 보는 것은 엘륄의 말이 이루어진 후의 사 회를 보는 것이다. 즉 두 사람의 생각은 마치, 예수님이 마태복음 10장에서는 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러 온 줄로 생 각하지 말라 화평이 아니요 검을 주러 왔노라 라고 이야기 하시고, 요한복음 14장에서는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 노라 라고 이야기 한 것과 같다. 나의 의견도 결국 두 학자의 의견과 같다. 기술이 발전하겠지만, 그 발전에 대하여, 맹목적으로 좋아하는 것이 아 니라, 비판적인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결국에는 그 기술을 이용하고, 선용하게 될 것이다. 황우석 사건 우리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황우석 사건에 대하여 시간 순서로 정리했습니다. 1998년 12월 -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산부인과 이보연 교수는 인간 체세포 복제로 4세포기까지 배양했다고 발표했다. 대한의학회는 황우석 교수와 문신용 교수가 조사위원으로 참여한 조사위원회를 꾸려 연구 내용을 정밀 분석했고 연구 내용의 문제점을 지적하여 더 이상의 연구를 금지했다. 2004년 2월 12일 - 사이언스, 속보를 통해 배아 줄기세포 성공 발표 미 사이언스(Science), 인터넷 속보를 통해 서울대 수의대 황우석 교수와 서울대 의대 문신용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사람 난자를 이용해 체세포를 복제하고 이로부터 배아 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밝힘. 2004년 3월 12일 황 교수팀, 인간배아 복제논문 사이언스 표지 게재. 15명 공동저자 명의. 2004년 4월 19일 - 황우석 문신용 교수 TIME100에 포함. 2004년 5월 6일 - 네이처, 황 박사팀 내 연구원의 난자 제공 관련 의혹 제기. 난자 수급 과정에서 황 교수팀 연구원 2명이 난자를 기증했다는 취재 결과를 보도. 이에 대해 황 교수팀은 연구원이 영어로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잘못 전달된 내용이라 해명. 2004년 5월 22일 - 생명윤리학회 황 교수에 연구에 사용된 242개 난자의 출처 등 해명 요구.

2004년 6월 18일 - 황우석 연구팀 과학기술 포상 수상. 2004년 8월 13일 - 생명윤리학회, 사이언스에 윤리문제 제기. 사이언스, 한국생명윤리학회의 사회적 합의 고려치 않은 연구는 문제 라는 윤리 문제제기문 게재. 황 교수팀 생의학 발전을 제한하는 중립적이지 않은 견해 답글. 2004년 9월 1일 - 황우석 교수 서울대 첫 석좌교수로 임명. 2004년 10월 21일 - 황 교수팀, 미 필라델피아 미국생식의학협회 회의에서 난치병 치료 위해 배아복제 연구 재개. 윤리논쟁 없는 실용화기술 개발에 주력 선언. 2004년 10월 25일 - 황 교수팀-미 새튼(Schatten) 박사팀 원숭이 배아복제 성공. 그러나 개체 복제는 실패 2004년 11월 25일 - 한국언론인연합회, 황우석 교수 제4회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수여. 2004년 12월 7일 - 황우석 교수팀-미 새튼 박사팀 원숭이 체세포 복제배아 생산 성공 2005년 1월 3일 - 황우석 교수,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 5개국의 세계 최고 연구진들과 배아줄기세포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 2005년 1월 12일 - 정부, 황 교수팀 줄기세포 연구 공식 승인. 2005년 5월 20일 - 환자 맞춤형 배아 줄기세포 발표. 사이언스 게재. 황 교수팀의 환자 유래 배아 줄기세포 추출 사실을 사이언스에 발표하면서 새튼 교수가 공동저자로 등재됨. 이를 계기로 각국의 연구팀에서 공동연구 제안 폭주. 2005년 6월 1일 - PD수첩 게시판에 황우석 교수팀이 체세포 배아 줄기세포를 하나도 만들지 못했다는 제보가 올라옴. 조사를 시작하여 제보자로부터 2004년 사이언스 논문에 금전 제공 난자와 연구원 난자 사용의 의혹이 있고,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은 허위일 가능성이 있다는 제보 내용을 확인함. 2005년 6월 15일 - 생명윤리학회, 난자제공 동의여부 등 생명윤리 관련 공개토론 제안. 2005년 8월 4일 - 황우석 교수팀, 세계 최초 개 복제. 2005년 8월 25일 - 1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생명공학감시연대 주최 인간 배아 연구, 이대로 좋은가 라는 토론회에서 구영모 울산대 의대 교수가 난자, 연구비 출처 등 5개 의혹 제기. 2005년 9월 28일 - 민주노동당 정책위원회가 황우석 교수팀내 일군의 생명과학자들이 수행해 온 인간 배아 줄기 세포 연구가 법 규정을 위반한 불법 연구 였으며 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는 이런 불법 사실을 묵인한 채 수억 원의 연구비까지 지원해 왔다 고 발표. 황 교수팀, (보건복지부 승인 없이) 연구를 진행한 적 없다 고 반박. 2005년 10월 11일 - 황우석 교수, 세계지식포럼 난자나 배아를 이용하는 현행 연구방법을 대체할 신기술을 개발 하겠다 고 언급. 2005년 10월 19일 - 서울대병원, 세계줄기세포허브 개설. 인간 줄기세포와 관련한 연구와 교육, 줄기세포주 축적 등의 중심 구실을 맡는 기구로 서울대병원에 설치. 우리나라가 세계 줄기세포 연구의 중심 국가로 떠오름. 2005년 10월 31일 PD수첩팀, 황 교수 정식 인터뷰 통해 난자 문제와 김선종 연구원의 중대 증언 내용에 대해 묻고 2005년 논문 의혹에 대해 함께 검증하기로 합의. 2005년 11월 6일 PD수첩팀, 줄기세포 인수하러 갔으나 황 교수팀이 몇번 줄기세포 라인인지 확인해 주지 않아 줄기세포를 받지 못함. 2005년 11월 7일 PD수첩팀, 안규리 교수의 요청으로 김형태 변호사를 재판관격 인물로 참여시키고 계약서를 쓴 상태에서 강성근 교수로부터 줄기세포 5개(2,3,4,10,11번)와 동일한 환자의 모근세포를 받음. 2005년 11월 8일 - 노성일 미즈메디 병원 이사장, 불법 매매 난자 사용 인정. 2005년 11월 12일 - 새튼 피츠버그대 교수, 윤리적,기술적 이유로 결별 선언. 2005년 11월 17일 PD수첩팀, 2번 줄기세포의 DNA가 논문의 체세포 DNA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검증결과 나오지만, 황 교수가 검증결과와 검증기관을 믿을 수 없다"고 밝혀 계약서대로 2차 검증을 하기로 함. 2005년 11월 21일 - 노성일 미즈메디 병원 이사장, 난자 보상금 지급 인정. 2005년 11월 22일 - MBC PD수첩, 매매난자, 연구원 난자 사용 확인, 방영. PD수첩팀 '황우석 신화의 난자 매매 의혹'편 방송. 생명윤리론과 국익론이 첨예하게 맞서면서 광고 중단이 불거지고 방송 잠정 중단, 문화방송 사과문 방영 등으로 이어짐. 2005년 11월 24일 - 황우석 교수 대국민 사과, 연구원의 난자 이용 시인. 책임을 지고 줄기세포허브 소장 등 모든

겸직 사퇴하겠다 발표. 난자 수급과 관련된 조사가 이뤄지면서 난자 매매, 연구원 기증 등이 사실로 드러남. 2005년 11월 26일 - 네티즌 항의로 PD수첩 광고 중단. 황 교수 지지자들 MBC사옥 앞에서 촛불집회 열며, MBC 측에 공식 사과 요구. 2005년 11월 27일 - 노무현 대통령 'PD수첩 광고 중단 요구, 도기 지나쳤다', 하지만 '배아줄기세포가 가짜라고 달려들며 강압 취재한 것은 잘못됐다'는 요지로 청와대 홈페이지에 기고문 발표. 이때부터 수면아래 있던 배아줄기세포의 진위 논란이 전면에 떠오르고 PD수첩의 취재윤리 문제가 부상. 2005년 11월 28일 - 황 교수 대리인 윤태일씨 통해 PD수첩팀에 "2차 검증에 임하지 못하겠다"고 통보. PD수첩 국민적 혼란 우려된다며 설득에 나섰으나, 황 교수팀 2차 검증은 하지 않겠다고 입장 고수. 2005년 11월 29일 - 황 교수팀, 2005년 논문에서 7개의 줄기세포가 생체 내 분화 능력을 갖춘 완전한 줄기세포 라고 했던 것을 급히 수정, 사이언스에 정정 보고. 2005년 11월 30일 PD수첩팀, 인터뷰 요청에 황 교수팀 이를 거부하며 "언론이 과학을 검증하려고 하느냐"고 반박. 2005년 12월 1일 - PD수첩 '취재일지' 공개. MBC 뉴스데스크 통해 5개의 줄기세포 중 2개가 환자 DNA와 일치 하지 않았다는 검사결과를 보도하고 황 교수팀에 재검증 공식 요구. 2005년 12월 2일 - PD수첩팀, 기자회견 열어 취재과정 설명하고 '2탄' 방송 의지 확인. 2005년 12월 3일 - 재검증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던 황 교수팀이 12월4일 기자회견을 갖고 PD수첩이 제기하는 모든 의혹에 정면 돌파하겠다고 발표했다가 별다른 이유 없이 갑자기 취소. 2005년 12월 4일 - YTN, PD수첩 강압취재 관련 연구원 인터뷰 방영. 비윤리적 취재행위 강조. MBC, YTN방송 보도 6시간 뒤 뉴스데스크를 통해 취재윤리위반 사실을 시인하고 대국민 사과문 발표. MBC 대국민 사과 발표 뒤 과학계가 나서 재검증을 해줄 것을 공식요청. 2005년 12월 6일 -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의 DNA지문분석 결과가 실제 실험에서는 발생하기 어려울 정도의 정확도로 DNA핑거프린트가 일치한다는 지적. 일반적인 오차를 무시한 이같은 일치는 어떤 방식으로든 실험 데이터에 인위적인 조작이 있었을 것이라는 강한 의혹이 제기됨. 2005년 12월 6일 - 황우석, 논문정리과정에서 실수이며 수정 요청 사실 언급. 2005년 12월 6일 - 사이언스, 초기 리뷰용 논문에는 사진이 달랐으며 인쇄용 논문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언급. 2005년 12월 7일 - 황 교수 수면장애와 과로, 스트레스로 인한 탈진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 2005년 12월 8일 - 서울대 생명과학 분야 소장파 교수 30여 명, 서울대 정운찬 총장에게 논문 진실성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 촉구 건의문 전달. 2005년 12월 9일 사이언스, 황교수가 언론의 각종 의문제기에 답변하거나 제3자의 검증을 기대한다는 입장 밝힘. 2005년 12월 10일 - 김선종 연구원이 MBC PD수첩에 했던 증언의 녹취록을 공개함. "사진을 많이 만들어라. 한 10장 정도 만들자"는 황 교수의 지시에 따라 이 2, 3번 두개의 줄기세포 사진을 가지고 "사진을 불렸다"고 말함. 2005년 12월 11일 - 황 교수팀,"DNA 재검사는 없다"는 기존 입장 접고 서울대에 재검증요청. 서울대 정운찬 총장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 열어 재검증 실시 전격 결정. 2005년 12월 13일 - 새튼 피츠버그대 교수, 논문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줄 것을 사이언스에 요구. 황 박사를 비롯한 다른 모든 공동저자에게 논문을 철회할 것을 권고. 2005년 12월 15일 - 서울대, 줄기세포 재검증 조사위원 10명 최종 확정 2005년 12월 15일 - 노성일 미즈메디 병원 이사장, 황교수로부터 환자맞춤형 줄기세포는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고 폭로. 11개 배아줄기세포 중 9개는 가짜이며 나머지 2개의 진위여부도 불확실하다고 주장. 2005년 사이언스 논문 철회키로 황 교수와 합의했다고 덧붙임. 사이언스, 15일 오전까지 황 교수 쪽의 논문철회 요청이 없었다며 줄기세포가 없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해명 요구. 2005년 12월 15일 - MBC 긴급 편성, PD수첩은 왜 재검증을 요구했는가 방영. 2005년 12월 16일 - 황우석 교수는 기자회견을 열고 논문 제출당시 두개의 줄기세포를 가지고 열한 데이터로 만 들었으며 추후에 줄기세포를 수립했다고 밝힘으로써 논문조작을 간접시인. 그러나 원천기술은 분명히 있으며 줄기세포가 없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 이어진 노성일 이사장의 기자회견에서는 황 교수의 해명과 주장이 허위라고 반박. 황 교수는 누군가 줄기세포를 바꿔치기 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노 이사장은 황 교수가 자신들의 수정란 줄기세포를 가져다 체세포 줄기세포 라고 속이고 있다고 반박. 2005년 12월 17일 - 김선종 연구원 16일(현지시간) 미국 피츠버그에서 자신 입장 밝혀. "세포 바꿔치기 안했으며 논문 조작 황 교수 지시가 맞다"고 시인. 2005년 12월 18일 - 서울대학교 진상조사위원회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실험실 폐쇄 서울대 조사위, 황 교수 직접 조사 시작. 황 교수팀의 윤현수 교수 "줄기세포 바꿔치기는 불가능"하다고 주장. 2005년 12월 20일 - 노성일 미즈메디 병원 이사장 기자회견 열어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황 교수팀에 난자 1천 200여개 제공했다고 주장. 2005년 12월 21일 - 한국과학기술인연합(SCIENG), 성명 통해 이번 사태를 `과학적 사기'로 규정하고 "정부 등은 황 교수와 논문 공동 저자들에게 합당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 문신용 교수 서울대 조사위에 2004년도 사이언스 논문에 대한 재검증 공식 요청. 2005년 12월 22일 - 황우석 교수의 변호인 한백합동법률사무소 문형식 변호사는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가 바꿔치기 되었다면서 미국에 머무르는 김선종 연구원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검찰에 수사요청서를 제출. 2005년 12월 22일 - 사이언스,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논문이 당초 `올해의 10대 과학뉴스' 후보에 올랐으나 마지막에 이를 제외했다고 밝힘. 황교수 논문에 대한 조작 의혹이 제기된 후 이를 10대 뉴스에 포함시킬지 여부에 대한 `많은 논의'가 있었다 2005년 12월 23일 - 서울대 조사위원회, 논문이 조작되었다 결론 2005년 12월 23일 - 황우석 교수, 서울대 교수직 사퇴 결정 서울대 관계자, 황우석 교수는 현재 조사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 신분이기 때문에 사표를 제출하더라도 수리되지 않을 것 이라고 밝힘. 2005년 12월 29일 - 결국 줄기세포는 없었다 서울대 잠정결론 2005년 12월 30일 - 2004년 줄기세포도 환자DNA와 불일치 2006년 1월 4일 - 사이언스는 2005년도 황우석 교수의 맞춤형 줄기 세포 논문에 대해서 25명의 공동저자 모두에게서 철회 요청을 받음 2006년 1월 10일 - 서울대학교 조사위원회는 황우석 교수의 2004년 논문 역시 2005년 논문처럼 의도적으로 조작되었으며, 원천기술 역시 독창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공식 발표했다. 2006년 1월 12일 - 황우석 교수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논문 조작, 연구원의 난자제공 및 금전제공에 대해서 모두 사과했다. 그러나 줄기세포가 바꿔치기 되었다는 주장은 굽히지 않았다. 2006년 1월 12일 - 사이언스, 황우석 교수의 2개 논문(2004년,2005년 논문) 공식 철회 2006년 2월 20일 - 서울대학교에서의 시위. 이는 한 달 넘게 계속되어 왔으며, 2월 23일 노정혜 서울대학교 연구 처장이 서울대학교 대학본부에서 황우석 교수 지지자들에게 팔목을 비틀리고 머리채를 잡히는 등 폭행을 당함. 2006년 3월 6일 황우석 교수, 줄기세포 시료조작 지시 시인 2006년 3월 20일 - 서울대학교는 징계위원회를 열고 황우석 교수를 파면하기로 최종 결정 2006년 4월 5일 - 서울대학교조사위원회는 황우석 교수팀의 체세포 줄기세포가 처녀생식이 아니라고 정정 발표. 하지만 사이언스지에서는 이미 1월 12일에 황우석 교수팀의 논문이 취소되었음을 선언. 김상득(전북대 교수) : 복제가 가능하다고 봄 인간을 하나님의 동역자로 생각하는 사상이 크다. 인간을 created co-creator(지음을 받은 공통의 창조자)로 본다. Imago Dei Imago Dei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논리가 약하다. 샤르댕 : 하나님이 지금도 창조사형을 하고 있다. 진화를 현재진행형 재창조의 과정으로 보고 있다. 생명윤리 : 생명을 존중하는 윤리 생명윤리학 : 포트(V.R. Potter)가 처음으로 사용함. 생물학 및 생명 과학 일반으로부터 발생하는 그리고 인간 복제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도덕적, 사회적, 정치적 물음들을 탐구하는 학문 생명윤리학 : 응용윤리학(Applied ethics)에서는 생물학 분과(생명과학, 의학, 간호학)에서 제기되는 윤리적 물음에

대한 연구라고 한다. 윤리적 물음 : 1 생명과학의 활동과 연관되어 일어나는 윤리 물음 2 기술 자체에 관한 윤리 물음 생명 윤리 : 1 좁은 의미의 생명윤리학 2 의료윤리학 3 생태 윤리학 기술 사회에 대한 다양한 도전 이 장에서는 기술 사회의 문제들에 대한 대응을 위해 세계의 여러 곳에서 이미 실행되고 있거나 검토되고 있는 방법들을 알아보려고 한다. 현대 기술의 사용을 억제하거나 금지하는 극단적인 방법부터, 현실적으로 기술 발달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전문가들의 윤리를 강조하는 것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살펴보도록 하자. 1. 옛날로 돌아가자고? 아미시 공동체(Amish Community) / 아미시 프로젝트(영상) 엘륄, 하이데거, 포스트먼 등 현대 기술에 대해 강력한 비판을 제기한 사 람들에게 늘 제기되는 질문은 "기술 발전을 포기하고 산업혁명 시대 이전의 옛날 생활 방식으로 돌아가잔 말인가?"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런 의도로 기술을 비판한 사람은 없다. 그들은 기술 발전을 보다 '인간 중심적' 으로 제어하자는 것이다. 정작 그런 의도를 가진 사람들은 따로 있다. 미국의 재세례파 (Anabaptists) 공동체인 아미시(Amish)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다. 그러나 이 사람들은 사회 에 대해 과거로 돌아가자고 주장하지 않는 다. 그냥 그들은 과거에 머물고, 기술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자기들끼리만 공유한다. 이 공동체는 현대 기술이 자신들의 공동체에 미칠 장기적인 영향들에 가장 민감하다. 그래서 그들의 삶 속에서 직면하는 현대 기술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선별적으로 기술을 도입하려고 노력해왔다. 그 기술 도입의 기준은 다음 세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는 해당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 세상과 지속적인 연관성을 유지해야 하는가 하는 것이다. 이들은 나름대로의 삶의 가치를 찾아서 그것을 공유하며 살고 있는데, 세상과의 지속적인 연관성을 갖게 되면 결국 쉽게 물들게 되고 그들만의 삶의 양식이 무너질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어떤 기술이 가져다주는 세상과의 지속적인 연관성은 그들에 게 기술 선택에 있어서 가장 먼저 되는 기준이다. 한 예로 이들은 전기 사용을 멀리하는데 그 이유는 전기 공급 시 스템이 항상 그들 공동체와 연결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전자 제품들을 사용해야만 하는 이유도 포함된다. 둘째 기준은 그 기술이 불필요한 사용을 조장하는 가다. 예를 들어 그들은 자동차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림에서 와 같이 마차를 이용하는데 그 이유는 마차로 갈 수 있는 거리 정도 이상은 갈 필요가 없다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 다. 오히려 자동차가 있으면 불필요하게 돌아다니게 되고, 공동체와 가족에게 소홀해지기 쉽다는 것이 그들의 생각 이다. 셋째 기준은 공동체에 해가 되느냐 안 되느냐다. 그들은 1900년대 초부터 25년간 전화사용을 두고 논란을 벌였 는데 그 이유는 외부와의 접촉이 너무 용이해져 세속에 물들기 쉽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들은 결국 전화를 사용하되, 집 안에 설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이 기준을 바탕을 생각해 보았을 때, 아미시 공동체가 기술을 사용하는 데 제약을 두는 것은 기술사용이 비성경 적이라거나 이단적이라는 이유 때문이 아니라 공동체의 결속을 유지하고 세속과의 불필요한 접촉을 미연에 방지하 려는 것이다. 더불어 이들은 그들만의 기준을 통해 사용과 소유의 분리를 보여주었고 기술을 필요에 의해 사용하되 휘둘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이러한 유연성은 그들의 극단적인 입장에도 불구하고 최첨단 시대인 21세기 에도 여전히 건재하다. 실제로 높은 출산율과 낮은 이탈률 때문에 아미시 공동체의 인구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2. 작은 것이 아름답다! 에른스트 슈마허(Ernst Schumacher, 1911~1977) 슈마허는 기술 사회에 대한 과격한 대안을 제시한 사람이다. 그는 1973년에 출판한 '작은 것이 아 름답다 Small is Beautiful'에서 소규모 공동체와 이른바 중간기술(intermediate technology)을 기반으 로 하는 새로운 경제체제를 주장했다. 슈마허가 지적하는 문제점은 현대의 시스템이 가지는 비효율성이다. 한국에서 디자인을 하고 중국에

서 만들어 유럽에서 파는 중저가 의류를 예로 들어보자. 현재의 경제 구조에서는 똑같은 옷을 유럽에서 만드는 것 보다 이렇게 국제적으로 만드는 것이 더 저렴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한국, 중국, 유럽을 거쳐 옷을 만들어 팔기 위해 수많은 물자를 운송하는 데 들어가는 모든 에너지의 총량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현지에서 만들어 입는 것이 더 경 제적이다. 이 에너지들이 한정되어 있는 것과 자연이 스스로 정화할 수 없을 정도의 공해를 일으키는 자원을 통해 생산되는 것을 감안한다면, 현재의 시스템은 매우 비효율적이다. 현대의 시스템이 가지는 또 하나의 문제는 대량생산으로 엄청난 물자를 생산하면서도 분배가 효과적으로 이루어 지지 않는 점이다. 규모의 경제가 지배하는 현재의 경제체제는 세계 일부 국가들에게만 이익이 되고 가난한 나라들 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슈마허는 이러한 점을 통해 "어떻게 하면 제 3세계가 자기 발로 일어날 수 있 을 것인가?"를 고민하게 되었다. 슈마허의 대안은 대량생산이 아닌 대중에 의한 생산이다. 만약 모두가 필요한 물건을 그 지역의 재료를 이용해 스스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면 훨씬 더 효율적일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런 방식의 생산은 소규모일 수밖 에 없고, 보다 노동 집약적일 수밖에 없으며, 간단한 기술을 가지고도 가능하다. 이 간단한 기술을 슈마허는 '중간기 술'4이라고 부르는데, 중간기술은 서구의 대량생산 기술과 제3세계의 토착기술의 중간 정도 되는 기술로, 지역의 문 화나 자연적, 사회적, 경제적 환경에 적합하게 설계되어 누구나 사용할 수 있지만, 기존의 것들보다는 생산력이 높 다. 슈마허는 이런 기술을 개발하고 제3세계 국민들을 교육시킴으로써 세계의 빈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 한다. '중간기술'이라는 용어는 나중에 '적정기술'이라는 개념으로 더 널리 알려진다. 특히 미국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 다가 198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관심이 현저히 줄었다. 적정기술은 후진국에게만 적용될 수 있는데, 후진국의 입 장에서 볼 때 선진국의 낮은 수준의 기술을 공급하면서 '너희들은 이런 거나 쓰면서 대충 살아라'라고 하는 셈이 되 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980년대 이후에는 '지속 가능한 개발(sustainable development)'5이라는 용어가 더욱 널리 사용된다. 이는 후진국뿐 아니라 선진국들에서도 지구의 생태적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개발만을 허용해야 한 다는 의미를 가진다. 3. 기술의 생태학. 윌럼 밴더버그(Willem H. Vanderburg) 밴더버그는 기술의 경제학(economy of technology)과 기술의 생태학(ecology of technology)를 구분한다. 기술의 경제학은 인간의 삶과 사회, 생물권을 무시한 채 생산성, 수익성과 같은 경제적 가치만을 가지고 평가한다. 이런 흐름이 현대 과학 기술의 발전을 주도하고 있는데, 이는 기술이 사회에 속하며 사회는 다시 생물권에 속한다는 것, 그리고 기술의 발전은 본래 건강한 사회와 건 강한 생물권을 이룩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사실을 망각한 결과이다. 기술의 경제학에서는 한 가지 기술을 개발할 때 처음 목표한 단기간의 경제적 가치가 확보되기만 하면 그 기술 때문에 생기는 여러 가지 다른 문제들은 차후에 다른 방식으로 처리하면 된다는 사고방식을 취한다.(예: 환경오 염, 인권 등) 밴더버그는 기술의 경제학이 장기적 안목에서 볼 때 결코 경제적이지 않다고 주장한다. 그는 기술 발전에 있어 인간적, 사회적 가치까지 모두 고려한 예방적 접근(preventive approach)을 시도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이러한 입 장을 기술의 경제학과 대비시켜 기술의 생태학이라고 이름 붙인 것이다. 그리고 예방적 접근의 원리는 환경영향평가 (environmental assessment)나 기술영향평가(technology assessment) 등으로 이미 제도화되어 있는 경우가 많 다. 문제는 이러한 평가를 하면서 무엇을 고려해야 하고, 그것들을 어떻게 측정하느냐다. 수많은 인간적, 사회적 가 치들 중 어떤 것에 더 비중을 두고, 여러 가지 상충하는 가치들을 비교, 조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4. 공학윤리, 생명윤리, 의료윤리 위에서 살펴본 현대 기술에 대한 여러 가지 대응들은 아직까지 기술 사회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아미시 공동체의 폐쇄적인 태도는 그들 자신들에게만 국한되어 있고, 적정기술이나 지속가능한 개발 같은 개 념, 예방적 접근과 같은 시도들에는 아직 해결돼야 할 불명확성들이 존재한다. 그에 비해 기술 발달과 기술사용의 최전선에 있다고 할 수 있는 전문가들의 윤리에 대한 관심과 그 당위성에 대한 합의는 비교적 견고하게 자리잡았다 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전문가들이 각자 독자적이고도 윤리적 판단을 내릴 수 있다면, 기술 사회의 문제들을 상 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노력들도 한계가 있다. 전문가들은 일반인들에 비해 과학과 기술에 대해 보다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지만, 그 지식이 반드시 지혜로운 판단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특정 전문가 집단의 일원으로서 자기 지식의 사용을 포기하는 결정을 내려야 할 경우에는 일반인보다 더 큰 어려움에 빠질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원자핵

공학자는 원자력 발전에 대해 누구보다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지만, 원자력 발전을 반대하리라는 기대를 하기는 어 렵다. 경제가 기술을 이끄는가, 기술이 경제를 이끄는가? 현대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가장 일반적인 대답은 경제적 이윤이라는 것이다. 현대 기술은 개발에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경제적인 뒷받침 없이는 발전할 수 없다. 그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주체는 국가나 큰 기업들인데, 이들은 당연히 자신들의 투자 자본을 회수하려고 한다. 국가는 세금을 타당하게 운영 해야 하고, 기업은 이윤을 남겨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제 시장에서는 좀 더 나은 기술을 먼저 시장에 내놓아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고 애를 쓴다. 그러나 좀 더 자세히 생각해보면, 현대 기술의 발전이 경제적인 논리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은 너무 성급한 일반 화다. 그 이유는 먼저, 모든 기술 개발이 경제적인 목적을 위해 수행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비상업적인 목적으로 개 발된 후 거기서 파생된 예가 많다. 예를 들어 비행기와 컴퓨터, 인터넷은 처음에는 경제적 목적보다는 군사적, 학문 적 목적을 위해 개발된 기술들이다. 둘째, 토플러가 현대 자본주의에 대해 분석한 것을 보면, 자본주의는 돈과 재화 가 아닌 지식과 정보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는 기술의 발전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예를 들어, 국제 통 신 기술과 교통수단의 비약적 발전은 제3의 물결시대의 자본주의를 그 이전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만들어가고 있 다. 시장이 기술에 기대어 발전하는 측면 역시 존재한다는 것이다. 셋째, 일반 대중이 자주 접하게 되는 기술 중에 는, 기술적 발전이 그 기술에 대한 필요보다 선행되는 경우가 많다. 휴대전화를 예로 들면, 어떤 사람은 휴대전화의 일부 기능만 사용하려고 하고 어떤 사람은 모든 기능을 섭렵한다. 이들은 가운데는 놀랍게도 아주 많은 사람들이 쓸모없는 기능이 많다고 불평하기보다 새로 나온 휴대전화를 구입하려고 한다. 왜일까? 소비자들이 속으로 원했던 그 기능이 추가되었기 때문일까? 그보다는 새 휴대전화를 만드는 회사가 휴대전화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수요까 지 창출하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이를 통해서 본 결과, 엘륄처럼 현대 기술의 발전에 시장경제가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보는 관점 역시 지나친 면이 없지 않다. 그러나 시장의 논리에 따라 기술의 발전 방향이나 속도가 결정된다고 보는 것은 매우 단순 한 견해이다. 굳이 두 입장 중에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기술이 시장경제를 이끌고 가는 측면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기술 사회에서는 기술이 시장 이외에도 사람들의 삶 모든 부분에 꾸준히 영향을 미치며, 무엇보다 기술 의 발전 자체를 긍정적으로 본다. 기술이 경제 논리에 의해 발전한다고 하면 경제성이 떨어지는 기술 개발 노력은 모두 중단되어야 한다. 그러나 기술 개발 자체가 긍정적인 의미를 가지는 사회에서는 기술 발전이 시장의 논리보다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총이 사람을 죽이는가,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가? 미국의 가장 큰 시민단체는 총기 보유의 자유를 주장하며 총기의 바른 사용법을 알리는 미국총기협회(National Rifle Association, NRA)다, 이 단체는 국가가 총기의 휴대를 금지하는 것이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 장하고, 적극적인 정치 로비를 통해 이를 관철시키고 있다. 이 단체가 모토로 삼는 구호가 바로 "총이 사람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사람을 죽인다."이다. 이 말은, 총은 단지 도구일 뿐이기 때문에 미국에서 총에 맞아 죽는 사람이 많은 이유는 총기 휴대를 허용하기 때문이 아니 라 총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제대로 규제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총기의 불법유통을 막고 엄격한 사 법적 심판을 통해 총기 범죄를 차단하면, 헌법에 규정된 개인의 권리를 지키면서도 총기로 인한 사고를 줄일 수 있 다고 주장한다. 이 예는 기술의 도구성을 논할 때 자주 인용된다. 기술의 발전을 추구하는 것 자체는 중립적인 행위이고, 그것을 제대로 사용하느냐 잘못 사용하느냐에 따라 좋은 결과를 낳기도 하고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견해 에 따르면 핵무기도 잘 사용하면 전쟁 억지 효과를 볼 수 있고, 배아 복제 줄기세포도 잘 관리하면 인간 복제를 통 한 윤리 문제가 붉어질 걱정이 없다는 것이 된다. 하지만 이런 입장에는 문제가 많다. 우선 이 입장은 기술이 인간에 미치는 광범위한 영향을 무시한다. 새로운 기 술로 새로운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에 인간의 사고방식, 생활방식이 바뀌게 되는 것이다. 총의 경우를 예로 들면, 우 리 집 장롱 안에 있는 총 한 자루만 생각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총이 제작되고 유통되고 사용되는 사회 전체를 생각해야 한다. 총을 아무데서나 구할 수 있는 사회구조와 그 안에서의 인간관계는 그렇지 않은 사회와는 다르다. 총기 휴대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총기를 손쉽게 사서 사용할 수 있는 미국의 환경 때문에 총기 사고가 많이 일어난 다고 본다.

기술의 도구성을 강조하는 입장에는 또 다른 문제도 있다. 현대 사회에서 기술의 사용이 불가피해지는 상황이 점점 늘어난다는 것이다. 첨단 기술 사회에 사는 사람들은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잠들 때까지 수많은 기술을 사 용한다. A씨는 자명종 소리에 일어나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출근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50층에 있는 사무실에 올 라가 컴퓨터로 일하다가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 마신다. A씨에게 기술은 도구에 불과하니 언제든지 사용을 중지할 수 있는 것이라 말할 수 있을까? A씨가 원하면 기술적 요소를 배제한 삶을 살 수 있는가? 엘륄이 말한 것처럼, 현 대 기술 사회에서 누군가 기술의 사용을 중지하기로 한다면 그는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없다. 아미시 공동체가 기술 수용에 대한 선별적인 작업을 시작했을 때, 자기들끼리 모여살 수밖에 없는 데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동시에, 아미 시 공동체가 추구하는 것은 기술을 철저히 도구로만 사용함으로써 기술이 자신들의 삶의 방식에 끼치는 영향을 최 소화하거나 그 영향력을 통제 하에 두려는 것이다.(휴대전화의 예는 방금 언급한 현대 기술의 두 가지 영향력을 보 다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휴대전화의 사용은 인간 사회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준다. 인간 사회에 휴대전화의 사용이 뿌리를 내리면 그 기기의 사용을 불가피하게 만든다.) 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진보인가? 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진보인가? 산업혁명 당시에 새로 등장한 기술에 대해 엄청난 기대를 가졌던 사람들은 기 술의 발전을 통해서 인간의 진보가 완성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기술의 발전 언제나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황우석 박사의 예), 기술로 인해 야기되는 문제들은 해당 기술을 잘못 사용했거나 관리 잘못 때문에 생기는 일이라 고 보는 견해가 많았다.(배아줄기 세포에 대한 서로 다른 견해) 사실 기술의 발달로 20세기 많은 질병들이 사라지 고 인간의 수명이 늘었다. 기술의 발달로 자연의 위협으로 어느 정도 벗어나게 되었다.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여러 문제들을 이성적 사고를 통해 극복했다는 점에서 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진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동시에 기술은 인간이 얼마나 무섭고도 복잡한 존재인지 증명했다. (인간은 항상 이성에 따라 기술을 발 전시키고 사용하지만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였다.)인간의 이성은 과학과 기술을 통해 자연을 극복하는 데 분명히 도움이 되었지만, 과학과 기술은 다시 인간이 이성적 존재이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다. 히틀러가 아우 슈비츠를 비롯한 여러 수용소에서 유대인을 공장식으로 600만 명을 학살한 사실과 나가사키, 히로시마에 떨어진 두 개의 원자폭탄 등은 인간의 잔인함과 무절제함을 잘 보여 준다. 또 토플러가 지적하듯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기 술 사회 속에서 많은 개인들이 자기 정체성을 잃거나 우울증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과학기술에 기초가 된 서양 근대 철학은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인간의 가장 본질적인 모습으로 보았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는 이성적인 인간 역시 외로움, 사랑, 증오, 욕심과 욕망에 시달린다는 사실 역시 무시할 수 없 음을 알게 되었다. 현대 기술의 발달이 이러한 사실을 노골적으로 보여준다. 군사, 학문용으로 개발되어 일반에 퍼 진 인터넷에 올라 있는 정보 중 음란물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시사 하는 바가 크다. 현대 기 술의 모든 혜택을 누리는 선진국들의 자살률은 오히려 못사는 나라들보다 높고 행복지수 역시 마찬가지이다. 결국 인간의 진보를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관건이다. 그 대답은 인간의 진보는 인간이 인간으로서 이룰 수 있는 좋은 것들을 하나하나 발견하고 이룩해나가는 것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먼저, 질병과 고통으 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있다. 또, 좋은 사회와 공동체를 만들어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도 수많은 전쟁의 과거 를 가진 인류에게 진보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모든 사람이 최소한의 편의와 의식주의 기본적인 복지를 누리는 것도 진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런 배경을 보면,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진보와 어느 정도 연관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종류의 기 술발전과 모든 단계의 기술발전이 인간의 진보로 연결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의학 기술과 전쟁 기술을 비교해보면 전쟁 기술을 인간의 진보와 연관시키는 것에는 무리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 의학 기술 안 에도 후천성면역 결핍증(AIDS)이나 말라리아를 고치는 백신의 개발은 인간의 진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겠지만 배 아의 유전자를 조작하는 기술이 과연 진정한 의미의 진보인지는 고려해봐야 할 것이다. 문제는 현대 기술이 이렇게 하나씩 따로 떼어서 생각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기술들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기술 시스템'을 이루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진보인지를 묻는 물음은, 서로 같이 맞물려서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기술시스템이 과연 인간의 진보에 기여하는가를 묻는 물음이 되어야 한다. 이 질문이 특정한 답을 의도한 것이 아니라면,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진보에 오히려 역행한다는 결론을 내릴 가 능성도 내포한다. 기술의 발전 자체를 신성시하는 기술 사회에서는 그러한 가능성을 놓고 고민하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행동이다.

나가면서 발제를 마치면서 드는 생각은 "우리는 깨끗한 물에 서핑하길 원한다."라는 것이다. 파도가 서핑하기에 좋다고 해 서 우리는 오염된 폐수가 일렁이는 바다에서 서핑 할 수 없다. 그것은 우리를 병들게 하기 때문이다. 파도를 타야 하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 우리는 깨끗한 바다를 찾는 작업과 물을 정화하는 작업을 쉼 없이 해야 할 것이 다. 그것은 '쉽지 않은 문제'이다. 하지만 기술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는 그 일을 감당해야 하고 아마도 그것은 본 발제 의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가 이야기했듯이 '기술 시스템이 인간의 진보에 기여하는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에 의해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이다. 고도 과학기술 사회의 철학적 전망 1. 들어가는 말 21세기 한국 메가트렌드(대추세)를 탐색하고 고도 기술 사회의 철학적 전망을 얻는데 있어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1) 앞으로 도래할 미래의 전망이나 예측과 관련하여 우리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이다. 2) 21세기 한국이 나아갈 대추세는 그 방향이 다원적, 다중적일 수 있어 단선적이고 단일한 방법을 추정하거나 단정하는 일 또한 어려울 것이다. 3) 불확실하고 불투명한 미래를 앞두고 삶을 영위할 수밖에 없는 우리는 기술-결정론적인 사고를 삼가야 한다. 고도 과학기술 특히 정보통신기술이 가진 사회 문화적 영향은 고정된 것이라기보다는 인간 주체에 의해 선택의 여지가 있는 과제로서 이해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미래에 대한 전망이 선택의 여지가 있는 열린 과제로서의 성격을 갖는 것이라면 미래에 대한 철학적 전망은 규범적 이고 윤리적 처방적 성격을 띤다. 1) 미시적 수준(Micro-Level), 거시적 수준(Macro-Level), 중간적 수준(Meso-Level)을 가지고 철학적 전망을 하겠다. 2) 특히 미시적 수준(Micro-Level)과 거시적 수준(Macro-Level)의 주제에 전형이 될 만한 것으로서 자아 정체성 (self-identity)의 문제와 정치 공동체(political community)의 문제를 중심으로 인문/철학 분야에 속하는 10개의 주제들을 연계, 배열하였다. 3) 정보통신기술 - 발전 - 영역에서 나타나는 윤리적인 이슈를 제기하고 평가하겠다. 2. 대추세: 해체, 탈구조화, 연성화 혁명의 시대 고도 기술 사회의 철학적 전망, 특히 21세기 한국이 보여줄 대추세는 다양한 관점에서 전망이 가능하고 다원적인 추세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제시할 수 있는 한 가지 추세는 현대가 구성, 구조화, 경성화로부터 해체, 탈구조화, 연성화 혁명(destructuralizing, soft revolution)의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1) 중세 (1) 기독교 지배, 세계관 사회관 인간관에 있어 불변하는 신학적 질서에 의해 고착되고 구조화된 경성 시대 2) 근대 전기 - 경성 근대(solid modernity) (1) 신 중심적인 중세적 질서 퇴조, 인간 중심적인 근대적 질서로 이행하기 시작하여 해체, 탈구조화, 연성화 과정의 시발점이 됨. (2) 중세의 신적 구조물이 새로운 인간적 구조물로 바뀜. (3) 인간관(자아정체성)에 있어 통일적 자아(unitary self)를 추구함. (4) 사회관과 공동체관에 있어서도 국가의 주권을 확보함으로써 개별국가의 형성을 지상의 과제로 삼았던 시대. (5)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Cogito, ergo sium) 라는 데카르트의 말은 생각하는 나의 존재를 존재론적, 윤리학적 거점으로 요청함으로써 인간 중심적, 주체주의적, 주관주의적 전환으로서 근세의 핵심을 천명하고 있음. (6) 시민사회 지양, 민족국가의 건립 해체의 과정 자아 정체성이나 국가주권이 오히려 인간자아에 대한 억압과 구속의 기제가 되고 개인의 인권에 대한 침해와 유린의 기제로 이해됨으로써 자아와 국가의 해체, 탈구조화, 연성화를 추동하게 됨.

3) 근대 후기(현대) - 연성 근대(liquid modernity), 해체시대, 연성화 혁명의 시대 (1) 자아관은 다중자아(multiple self)의 경향으로 대변됨 (2) 나는 접속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I connect, so I am). (3) 다중적 자아의 양면성 해방적 측면 : 자아통합성에 대한 스트레스로 인해 생기는 자아인식의 왜소화와 빈곤화에 대한 해방(공간의 제약으로 부터 해방, 정보와 지식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내가 누구인가를 훨씬 많은 사람에게 알릴 수 있다. 자아상이 확대되어 간다.) 범죄적 측면 : 면대면(face to face) 직접성을 회피할 수 있게 되는 안면 몰수의 가능성 통일적 자아의 해체는 기회인 동시에 위기, 현실공간의 일상적 자아와 사이버공간의 다중자아 간의 관계 설정의 문제 제기 4) 정보사회의 도래 (1) 네이스빗(John Naisbitt) : 컴퓨터를 통해 과거의 피라미드적 경영 체계를 수평적으로 재구조화 할 수 있게 되었다. 메가트렌드(Megatrends) - 정치영역에 있어 정보사회의 두 가지 추세 1 중앙 집권 지방 분권, 2 대의 민주제 참여민주제 (2) 토플러(A. Toffler) 정보사회에 있어 산업사회의 기본 단위였던 국가는 권력의 일부를 지방 공동체로 이양하는 지방 분권화와 국가의 역량을 넘어서는 문제들을 국제 규모의 조직에 이관하는 세계화 추세로 인해 그 권력이 위축, 해체될 것이다. 무정부적이고 다원화적 추세 속에서 규범적 과제에 봉착하게 됨. (3) 정보화 사회의 세 가지 코드 1 지식 정보(information) 사회 2 디지털 전자 사회 3 온라인 네트워크(network) 사회 - 과거 유형의 고착된 사회가 종언을 고하고 무정형적으로 끊임없이 변화를 거듭하는 리좀형 사회(rhizome) 가 도래했음을 시사 경성화 시대 수목 위계적 질서 체계 개인이 권력에 의해 장악 됨 사회의 지배적 질서 내면화 정착민적 존재 - 일정한 거점에 정착하여 안정을 향유 사회의 기본단위 - 근대국가 연성화 시대 리좀 유동적 개인이 사회질서에 포섭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 함 능동적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냄. 유목민(nomad)적 존재 - 불안적 하지만 역동적인 삶을 추구 사회의 기본 단위 - '세계화된 지구촌 안에서 살아가는 개인' 3. 최소화 전략으로 새 질서 모색: 해체 시대의 중심 잡기 해체 시대의 중심 잡기라는 시대적 과제를 두고 롤스(John Rawls)의 해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에 따르면 근세이후 불가피한 하나의 사회적 사실은 다원주의(pluralism)라는 사실이며 이는 근세 이후 대부분의 사회철학자들이 공유하고 있는 전제라는 것이다. 1) 다원적 현실을 전제하는 롤스의 해법은 최소화 전략으로서 그가 제시한 정치적 자유주의도 결국 최소 자유주의 (minimal liberalism)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롤스는 우리가 한 공동체의 성원이 되기 위해서 최소한의 사항에 있어서 합의할 수 있는 한, 즉 중첩적 합의(overlapping consensus)를 도출할 수 있는 한 포괄적 가치관(세계관, 종교관, 철학관, 윤리관, 가치관 등)의 나머지 부분에 있어서의 다원성과 차이들은 그대로 관용하고 용납해야 한다는 것이다. 설사 우리가 철학과 종교가 서로 다르다 할지라도 적어도 우리는 인간 존엄성에 기초한 인권의 존중이라는 가치를 공유할 수는 있으며 이 점은 어떤 철학이나 종교도 나름의 방식으로 정당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 것이다. 실재(Reality) : 내 밖에 존재하면서 나에게 큰 영향을 주는 존재

사회적 사실로 표현 2) 3) 또한 다중자아가 현출되는 가상공간이 잠정적이고 과도적인 공간임에 주목하고자 한다. 가상공간은 현실적 자아의 고통을 해소하고 병증을 치유하며 부족한 점을 개선하고 질적으로 고양, 풍부화 시킬 지렛대로 간주되어야 하고, 그런 의미에서 가상공간을 지나치게 보잘것없는 것으로 보거나 과대평가해서 중독, 익사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사회관이나 공동체관에 있어서도 정보통신은 해체, 탈구조화, 연성화의 추세를 가속화함으로써 무게중심이 국가의 주권으로부터 개인의 인권으로 서서히 이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예상되는 공동체 유형은 개체들로 이루어진 지구촌 공동체(global community)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 같은 지구촌 공동체의 통치 기구, 혹은 규율 체계는 무엇인가. 4) 5) 글로벌 거버넌스란 글로벌 차원에서의 거버넌스를 의미하며 지구촌적 협치( 協 治 )체제를 뜻한다. 글로벌 거버넌스는 지구촌 문제나 과제의 해결을 위한 주체가 정부 혹은 UN과 같은 정부의 국제적 연합체와 같은 전통적인 행위자들 (agents)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초국가적 글로벌 행위자들을 포함시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 한다고 볼 수 있다. 정보와 지식에 기반한 성찰적(deliberative) 연성 근대에 있어 지구촌 협치는 그야말로 롤스의 중첩적 합의의 역동적 모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4. 정보사회의 비전과 정보-소통사회에의 저항 정보사회(information society)란 특정 사회에 대한 사실 묘사인 동시에 그런 사회로 향한 희망과 비전을 함축하기도 한다. 1) 사실 묘사로서의 정보사회: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일반적 현상을 표현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는 각종 매체를 통하여 정보가 도처에 존재하는 세기에 살고 있으며 이 시대에 있어 정보는 우리가 생활하고 배우며 일하고 타인과 관계 맺는 방식까지 변화시키고 있다. 또한 정보는 민주주의가 작동하기 위해 본질적으로 요구되는바 참여적이고 지성적인 시민의 양성에 있어서도 필수적인 자원이라 할 수 있다. 2) 희망과 비전으로서 정보사회 :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수많은 정보와 지식을 가지고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할 경우, 정보를 선용하게 될 대의나 명분을 찾고자 할 경우, 이것은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나아가고 비전이 될 수 있다고 이해할 수 있다. 3) 하지만, 기술은 그 자체로서 목적이 될 수 없고, 우리 문제들을 모두 해결해줄 마술도 아니다. 기술이 미래를 형성 하는 것이긴 하나 기술을 형성하고 그것을 어디에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인간임을 잊어 서는 안 될 것이다. 4) 정보사회의 비전과 그 현실화에 있어 주의를 환기하고자 하는 점은 첫째, 사회적이고 외면적인 과제로서의 정보 사회정의(social justice)의 구현이며, 둘째 개인적이고 내면적인 문제로서의 대화와 소통 사회(communication society)의 실현이다. 후자가 보다 본질적이고 목적적인 과제인데 이는 개인 간의 대화와 의사소통을 위해서 누구나 정보에의 보편적인 접근권을 향유할 수 있는 정의 사회를 지향하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개인윤리 : 사회윤리 : 제도를 통해서 공동선을 이루어 나가는 윤리 (1) 기본적으로 지구촌 정보 사회정의는 다민족, 다문화 간의 중첩적 합의라는 최소화 전략의 산물로서 주어진다. 우리는 모두 동일한 인간으로서 도덕적 평등과 인간의 존엄성에 기반한 인권 및 자유를 존중해야 하며, 이것들이 추상적으로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보장되어야 한다는 최소한의 합의를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 (2) (3) 사회과학적 탐구에 따르면 정보와 지식의 공유는 단순한 자극-반응의 단선적 모형으로, 다시 말하면 정보, 지식의 투입과 사회적 결과 상호간의 단선적인 인과관계 모형으로 풀기 어렵다. 따라서 정보사회와 관련된 일반적 담론에 있어 그동안 간과했던 대화나 의사소통이라는 개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실상 세계의 가장 긴요한 현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것은 더 이상의 정보유통이기보다는 의사소통의 능력을 신장시키는 일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4) (5) 결국 의사소통은 인간의 기본적 욕구이고 모든 사회적 과정의 기반이다. 모든 이가 어느 곳에서나 의사소통 과정에 참여할 기회를 가져야 하고 그 누구도 그런 기회가 주는 이득으로부터 배제되어서는 안 된다. 나아가 모든 사람이

소통의 수단에 실질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함으로써 그들의 의견과 표현의 자유를 행사하는 사회야말로 우리가 지향하는 인간의 얼굴을 한 정보-소통사회라 할 만하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