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24~2014.11.30 NO.717 Culture 모배우 분석 보고서 김영광부터 김우빈까지. 4년차 대리 급 모델 출신 배우들의 SWOT 분석표 Issue Across the Interstellar <인터스텔라>가 어렵다고? 쉽게 풀이한 영화 속 우주 상식 issue 짤방학개론 짤만으로 커뮤니케이션 가능한 시대 참 짤 했어요. Interview PD 이영돈 바퀴벌레 먹고, 프로포폴 맞고 요단강마저 헤엄쳐 건넌 남자 제가 한번 만나보겠습니다 www.naeilshot.co.kr
Cover Model Editor 이민석 min@univ.me Photographer 이태호 solution0r@naver.com Hair & Make up 이솔 최하연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11 인스타그램 계정 @grace.h.y 홈페이지 www.hychoi.com 반갑습니다, 어여쁜 하연씨. 사진 찍는 포토그래퍼시라고요. 처음엔 취미로 사진을 찍었는데 점점 욕심 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올해 직접 패션 포 토그래피 프로젝트 팀을 기획하고, 사람들 을 모아서 촬영을 진행했어요. 그 후 영국의 한 매거진 에디터에게 연락이 왔어요. 제 사 진을 보고 잡지에 싣고 싶다고 말씀하시더 라고요. 그분의 칭찬이 포토그래퍼로서의 길에 확신을 심어줬어요. 인스타그램이나 홈 페이지에 오시면 제가 찍은 사진들을 볼 수 있답니다! 졸업 후엔 어디서, 어떤 일을 하고 싶으세요? 특정 기업과 부서에 상관없이 제 능력을 필 요로 하는 모든 곳에서 활동하고 싶어요. 우 선 졸업 후에는 패션 사진작가 겸 브랜딩 디 렉터로 활동하며 경력을 쌓을 예정이에요. 최종 목표는 저만의 브랜드를 만드는 것인 데, 프랑스의 신진 패션 브랜드이자 촬영과 아트 작업을 하는 Surface to Air 라는 팀이 제 롤모델입니다. 대학내일 표지 촬영해보니 어떻던가요. 제 이야기를 많은 대학생들에게 들려주는 게 꿈이었어요. 이번 표지 촬영과 인터뷰를 통해 성취하게 됐네요. 3시간 동안 촬영했 는데 시간이 정말 금방 갔어요. 어렵고 어색 하긴 했지만 즐거웠고요. 이번 기회를 통해 제 인생과 목표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10
18 ON THE ROAD Design the Future 22 WEEKLY NEWS 한 주간 대학가 소식 24 PEOPLE 소문의 주인공! 이 사람들을 주목하라 26 MISSION IMPOSSIBLE 미션을 수행하면 선물이 쏟아진다! 28 place 베트남 샌드위치 비스트로 <반미 리코> 30 PICK UP 이번 주 주목할 영화, 만화, 음악 등 38 Issue 짤방학개론 짤만으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시대 참 짤 했어요 42 issue Across the Interstellar 영화 <인터스텔라>가 어렵다고? 포기하지 마. 쉽게 쓴 우주 이야기 46 culture 모배우 분석 보고서 이제는 이름값 할 때. 4년차 대리급 모델 출신 배우들의 SWOT 분석표 12
52 listicle X-MAS, D-31 생기는 장소 7 54 HI THERE 이별의 끝을 잡고 <캠퍼스 이별로드> 56 STYLE 대학내일이 만난 동덕여대 패셔니스타 58 GEEK 바꿔줄게 잘 살아 <자취방 인테리어 블로거 제이쓴> 60 INTERVIEW PD 이영돈 벌레 먹고 프로포폴 맞고 요단강 건넌 남자 제가 한 번 만나보겠습니다 64 LOVE LETTER 매번 기념일 챙기기 힘들어요 66 THINK 겨울의 시금치, 새벽의 콩나물 68 20 S VOICE 왜 너만 그래 라는 말에 대하여 70 CAMPUS CAREER 종합상사에서의 2년, 나는 왜 그만뒀나 14
발행 편집인 공동 대표 본부장 장명국 유영기 김영훈 김창배 콘텐츠팀 학생리포터 프리랜서 디자인 팀장 이정섭 에디터 전아론 정문정 홍승우 이혜민 기명균 김슬 이민석 조아라 김혜원 기획팀 고영훈 김규원 김세림 김준용 김지희 박수현 박종일 박희태 윤종희 임종혁 장나래 전수현 한수현 허예지 문화팀 김민정 김상연 박혜주 양주연 정하영 김병철 이승재 김기형 김덕화 음현주 팀장 김해정 / 디자이너 윤희선 마케팅 2팀 마케팅 3팀 마케팅 4팀 팀장 이동선 / 멘토 이성진 / 책임매니저 차정기 김동주 진우경 김현승 이혜정 / 책임에디터 육진아 / 선임매니저 방수진 이수지 / 매니저 유호정 신가은 남승혁 명범준 양상범 박종남 이성진 / 에디터 김효선 / 사원 권가람 박정은 송승화 홍선아 윤소현 김태진 이현우 김애리 전단비 김다은 정진복 팀장 박강두 / 부팀장 김범준 / 멘토 박배길 이수이 황정은 / 책임매니저 강국현 / 매니저 신현정 김영현 허이슬 강희은 김민아 이교영 / 에디터 임영화 / 사원 권예빈 김규태 팀장 이태영 / 멘토 탁귀영 김부진 / 책임매니저 조인천 김종원 김지혜 김우준 / 책임에디터 신청 / 선임매니저 조은주 / 매니저 안길상 유제문 이지연 권수인 홍보미 박준하 김예림 황혜원 문왕기 신예지 김이슬 김예지 윤정심 육혜진 박미소 나현아 유진혁 최규성 조소라 홍성우 유리나 / 사원 신재영 우병조 한희진 김형민 손유리 송태광 조하니 기획지원 20대연구소 SNS전략제안연구소 E-BIZ팀 경영지원팀 인턴 마케팅리베로 유니파일러 책임매니저 이윤경 소장 박진수 / 수석연구원 김영기 / 선임연구원 호영성 / 책임연구원 송혜윤 / 연구원 문송이 / 자문위원 신익태 소장 정은우 팀장 권판진 / 멘토 김창배 / 매니저 임남훈 하윤희 김부록 김영현 김상호 고은영 우창수 강주빈 김미연 곽은미 이은주 팀장 박지호 / 멘토 김소연 / 매니저 박옥인 문미경 최푸름 박가연 구지은 김다혜 신예지 서해지 권민희 정다혜 박소영 김소연 유다정 나윤정 노정현 김민주 이선우 박수진 조현상 최은원 이상엽 주완 이정민 서명진 채수빈 오은정 최영배 이준호 송은주 이수웅 류다혜 연혜인 김다은 이하림 이희민 김유경 최수지 김소연 문나영 서은영 이광민 최지은 한은지 유안진 강두언 김태헌 안유라 이영길 이영은 이현정 정수환 한지흔 사진 인쇄 편집국 홍보 마케팅 팩스 스튜디오 집 (STUDIO ZIP) 프린피아 02-735-9524 02-735-3800 02-735-0005 등록번호 서울다 05909 등록일 1999년 7월 9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신문로2가 1-180 대학내일 Studio-N (주)대학내일 홈페이지 www.naeilshot.co.kr 20대 연구소 홈페이지 www.20slab.org 대학내일 사칭 주의 대학내일과 대학내일 기자, 리포터, 직원을 사칭해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취 재나 인터뷰, 설문조사 등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에 는 명함을 받아 요청자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확인 하시고, 의심되는 경우 02-735-3800이나 univ@ univ.me로 연락을 주셔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16
On The Road 누군가에게 말을 걸면,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둘로 나뉜다. 재밌겠네, 해봐 라거나 시간 없어, 가자 라거나. 독특한 스타일의 이 남자에게 촬영을 부탁했을 때, 옆 사람은 그럼 그렇지 하는 표정으로 의외의 한마디를 던졌다. 음, 얘는 좋은 오브제죠. 그는 이 남자에게 디자인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었다. Editor 기명균 kikiki@univ.me Design the Future 아우라가 풍겨요. 꼭 말을 걸어야 할 것 같은. 그런가요? 사실 길거리 걷다 보면 쳐다보는 분들이 많아요. 그게 일상이죠. 근데 다른 사람들이 쳐다본다고, 혹은 싫어한다고 해서 제가 눈치 볼 필요는 없는 거잖아요. 목에 건 게 특이한데, 어디서 샀어요? 이건 제가 직접 만들었어요. 가죽 구해서 자르고, 고리 끼우고, 징 박고. 사진 현상할 때 필름을 죽 늘어뜨려 걸어놓잖아요. 그걸 본떠 만든 아이템이죠. 이걸 부각시키려고 흰 셔츠랑 검은 바지를 맞춰 입은 거예요. 언제부터 패션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누나가 패션 디자이너거든요. 어려서부터 누나가 만든 것들을 많이 봤는데, 중2 때 갑자기 확 충격이 오더라고요. 너무 멋있어서. 그때부터 패션 디자인 쪽을 쭉 공부했어요. 지금은 누나랑 같이 서울에 살면서 유학 준비 중이고요. 18
Campus Calendar 놓치면 서운한 대외활동 리스트 Editor 박수진 sujinpark@univ.me 11.18~11.30 2015년 상반기 대학내일 인턴 공개모집 corp.univ.me 대학내일에서 마케팅팀과 함께할 2015년 상반기 인턴을 모집 한다. 채용직무는 프로모션 캠페인, 온라인 및 SNS 마케팅, 디 자인으로 총 세 가지다. 선발된 인턴은 오는 12월 29일부터 약 6개월간 근무하며 마케팅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다. 우수 인턴 에게는 신입사원 공채 지원 시 가산점이 부여된다. 11.17 ~ 12.8 펀키아 디자이너 9기 모집 fun.kia.com 기아자동차에서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대학생 마케터 펀키 아 디자이너 9기를 모집한다. 펀키아 디자이너로 선발되면 기 아자동차의 주요 마케팅 활동을 취재하고 팀 미션을 수행하는 활동을 한다. 혜택으로 활동비, 마케팅 교육 등이 제공되며 우 수 활동자에게는 해외 취재 기회가 주어진다. 11.6 ~ 12.11 CGV T.O.C 6기 대학생 패널 모집 www.cgv.co.kr CGV에서 서울 및 수도권에 거주하는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T.O.C(Tomorrow of CGV) 6기 대학생 패널을 모집한다. T.O.C 는 CGV의 마케팅 대외활동으로, 선발된 패널들은 CGV 극장 혹은 최근 마케팅 이슈에 대한 트렌드를 조사하는 활동을 한 다. 혜택으로 매월 20회 영화 관람, 활동비 등이 지원된다. 11.1~ 12.15 OK저축은행 프로배구단 유니폼 디자인 공모전 www.oksavingsbankrushncash.co.kr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 프로배구단에서 유니폼 디자인 공모 전을 연다. 지원자는 OK저축은행 배구단의 슬로건 We Ansan! 을 주제로 한 유니폼 3세트와, 자유롭게 디자인한 유니폼 3세 트까지 총 6세트의 유니폼 디자인을 해야 한다. 수상자에게는 총 3,400만 원의 상금이 차등 지급된다. 11.15~ 12.19 샤프란 꽃담초 대학생 영상공모전 www.facebook.com/lg.saffron LG생활건강에서 샤프란 꽃담초 섬유탈취제를 알릴 수 있는 재 미있고 기발한 영상을 공모한다. 꽃담초를 알리는 동시에 제품 의 장점이 잘 드러나도록 영상을 만들어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에 올리면 된다. 당선된 모든 팀에게 LG생활건강의 상장이 수 여되며, 1등에게는 상금 100만 원이 지급된다. 11.20 ~ 12.21 KB캠퍼스스타 9기 모집 www.kbcampusstar.com KB국민은행에서 국내 대학교 1~3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KB 캠퍼스스타 9기를 모집한다. KB캠퍼스스타는 KB국민은행 홍 보, 사회공헌활동 등을 하는 대학생 홍보대사다. 혜택으로 매월 활동비, 우수팀 포상금 등이 지급되며 우수 활동자는 입행 지원 시 서류전형을 면제 받거나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다. 12.15~3.1 제1회 제주항공 Refresh! 마케팅 광고 공모전 www.jejuair.net/competition 제주항공에서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마케팅 광고 공모전을 개 최한다. 제주항공의 부산발 국제선 인지도 제고 라는 주제에 맞 는 마케팅 전략 및 광고 시안을 제출하면 된다. 장려상 이상 수 상자에게는 공채 지원 시 서류 전형 면제 혜택이 있으며, 대상 수상자에게는 인턴십 기회 등이 추가로 제공된다. 20 대외활동 캘린더는 네이버 커뮤니티 스무살의 성장파트너 아웃캠퍼스 cafe.naver.com/outcampus가 함께 합니다.
Weekly news 대학생이 알아야 할 한 주 소식 Editor 조아라 ahrajo@univ.me News 02 3D 프린터 2.0 카이스트 학부생 넷, 기존 3D 프린터 보완해 자체 개발 News 01 최고의 스펙은 성희롱도 농담으로 받아칠 여유? 고용노동부 워크넷 여성 면접자 모범 답변 논란 성희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면접에서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뭐라고 답하겠어? 고용 노동부 취업포털 워크넷은 여성 지원자를 위해 모범 답안을 마련했지. 얼마 전까지 워크넷에 게 시됐던 여성 지원자 면접 요령 을 보면, 성적인 농담을 받아칠 여유도 필요하다 고 답하는 게 정답이야. 커피 심부름을 시킨다면 커피 한 잔도 정성껏 타겠다, 결혼에 관해서는 이성 친구 도 없다 라고 답하는 게 현명하대. 이에 관해 성차별적 질문이라며 워크넷은 항의를 받았지. 결 국 지난 15일 해당 게시물을 삭제한 뒤 사과문을 올렸어. 하지만 현실에선 여전히 통하는 모범 답안인가 봐. 여대생 A씨는 근로 장학생으로 일하면서 상사에게 성추행을 당했지만, 알려봤자 좋을 것이 없어서 참았다 고 했거든. 그렇다면 우린 답정너 신세가 될 수밖에 없을까? 기업 조 직문화팀에서 일하는 윤석원씨는 성차별적 질문을 던지는 기업이라면 문제가 많을 가능성이 높 다 면서 순간을 모면하려는 모범 답안보다, 자기 가치관에 따라 답변하라 고 조언했어. 기업의 노력은 선행돼야 하거니와, 우리 역시 모범 답변 에만 매몰되지 않는 게 중요해. 김세림 학생리포터 saelim@naver.com 이것 만 있으면 간단한 장난감부터 책상, 전기자동차까지 다 만들 수 있다니! 3D 프린터가 바로 이것 이야. 이번에 는 카이스트 학부생 넷이서 100만원대의 보급형 3D 프린 터를 만들었어. 부품을 자체 개발해서 단가를 낮췄고, 소 음 문제도 해결했지. 게다가 기존 3D 프린터는 좌우로만 움직이는데, 이들의 제품은 아래위로도 동시에 움직여. 성능 면에서도 인정받은 셈이야. 출시되기도 전에 기업으 로부터 100대나 미리 주문 받을 만큼 반응이 좋아. 개발 자 가운데 한 명인 조성현(카이스트 기계공학 12)씨는 대 학내일 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3D 프린터의 단점을 보완 하고, 널리 쓰이게 할 방법을 찾기 위해 시작했다 고 했어. 또 지식적인 한계에 부딪칠 때 힘들었지만, 결과가 좋아 기쁘다 고 말했지. 또 많은 사람들이 3D 프린터를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 고 포부를 밝혔어. 고영훈 학생리포터 ko890911@naver.com 한 줄 NEWS 합격률 99.9% 에 숨겨진 비밀 학생에게 국가고시 포기 강요하는 대학 News 03 1. 최고의 스펙은 전공? 잡코리아 조사 결과 최 근 2년 내 취업한 직장인 37%가 최고의 스 펙 으로 이공계 전공을 꼽았어. 2. 몸캠 지워 달라, 구 남친과의 사진 없애달라 며 디지털 흔적 삭제 찾는 학생이 늘고 있어. 3. 수원대에선 뒷배경 든든한 총장님이 문제. 비리 터져도 막을 길이 없네. 교수님은 1인 시위 중. 학생들은 답답한 마음. 취업률 100%, 국가고시 합격률 99.9%. 이런 대학 광고 본 적 있지? 강원도의 A대학 치위생과 역시 오 랜 전통과 높은 국가고시 합격률을 자랑하는데, 비결이 꽤 특이해. 성적 나쁜 학생에게 치과위생사 국가고시 응시를 포기하라고 강요하는 거야. 학교는 해당 학과 재학생 19명에게 시험을 치르지 말라고 종용했어. 진 로 변경 때문에 국가고시를 포기한다는 각서까지 받았지. 만약 이들이 국가고시에 응시할 경우, 기말고사 때 F학점을 주겠다고 으름장을 놨대. 그러면 졸업이 안 되거든. 피해 학생은 1년에 한 번밖에 없는 시험 기회를 날리게 된 상황. 학교 측은 졸업을 원한 학생들의 자발적인 선택 이었다는 입장이야. 치위생사, 물리치료사, 안경광학사 등등 국가고시 합격률로 신입생을 모집해야 하는 학교들로선, 편법을 쓴 거지. 일부러 졸업 논문 을 통과시키지 않은 학교도 있어. 법적으론 문제가 없으니 학생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참는 수밖에. 학교의 명성을 위해 시험까지 포기해야 하다니. 주객이 바뀌었네. Editor 조아라 ahrajo@univ.me 김지희 학생리포터 22
Weekly Ho people 화제의 인물들 Editor 홍승우 sseung@univ.me 주목받는 사람들 포털 사이트 검색어에 오르내리는 사람들, 그 이유가 궁금하시다고요? 1주일간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인물들을 소개합니다. 눈여겨보시기를. 타블로 @blobyblo 에릭남 @realericnam 타일러 @tyleroninsta 헤픈엔딩 with 윤하! 헤픈엔딩 으로 1위를 차지한 에픽하이가 함께 무대를 꾸민 윤하와 함께 찍은 셀카를 인스타그 램에 올렸다. 그런데 가장 오른쪽에 노홍철이? 이렇게 복귀가 빨라도 되나 싶지만 자세히 보면 그는 미쓰라 다. 아, 깜짝이야. 여러분!!! 니콜이 미니 앨범이 드디 어 나왔어요!!!! 많이많이 사랑해주 세요!!! 축하해 콜아!! 성공적으로 솔로 데뷔에 성공한 니콜을 축하 해주는 에릭남. 정상 사진과 이상한 사진을 각각 하나씩 넣었는데(미모 몰아주기인가?) 왜 둘 다 귀엽고 깜찍한 걸까! 괜히 응원해주고 싶네. 뭘 보고 그 표정을 졌을까 ㅋㅋㅋㅋ 엄마가 찍어서 보내 주신 사진 중 하나예요 ㅋ 타일러가 공개한 리즈시절 타일러. 동서고금 을 막론하고 아이가 귀엽다는 건 진리. 그런데 귀 여운 타일러 옆에서 당당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누님의 얼굴을 보니 지금의 타일러 모습이 보 인다! 타일러보다 더 타일러 같은 타일러 누나. 난리 난 사람들 천재 소년 송유근 이제 고3 송유근, 어느새 박사 학위. 너보다도 어린 쟤는 요즘 미적분을 푼다는데 너는 대체 뭐하는 거니? 초등학교때 이미 대학교 과정을 배웠던 천재 소년 송유근. 덕분에 엄마친구아들만큼 많이 언급 됐던 우리들의 비교 대상. 그래도 잘 자라서 고3 나이에 박사 학위를 받는다고 하니 장하고 뿌듯하다. 멋진 수 학자로 성장하길! 지각 상습범 전현무 그러니까 어서 결혼을 전현무가 또 지각했다. 매일 오전 7시에 생방송되는 MBC FM4U 굿모닝FM 전현무입니다 의 진행을 맡고 있는 그는, 지난 21일 전화 연결로 오프닝을 하는 해프 닝을 벌였다. 지각 소동은 이번이 벌써 3번째. 전날 새 벽까지 녹화를 하고, 깨워 줄 사람이 없어 지각을 했다 는데 형, 그러니까 어서 결혼을 해. 나치 표식? 프리츠 노이즈 마케팅인가 우연의 일치인가 신인 걸그룹 프리츠 가 의상 논란에 휘말렸다. 이달 초 부산경마공원에서 열린 행사에 독일 나치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 를 연상케 하는 완장을 차고 공연한 것이 발단. 소속사는 속도 제한 교통표지판에서 착안한 것 이라 주장했지만, 이 사진이 월스트리트저널에 보도되면 서 논란이 확산됐다. 24
Mission i mpossible 이것은 실제 상황! 대학내일의 미션을 수행하라! 미션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요원은 대학내일 지면에 노출되는 영광과 함께 푸짐한(?) 선물을 받게 될 것이다. 도전하라! 미션 컴플리트. Editor 홍승우 sseung@univ.me 독자참여 코너 지난 Mission 생활 속 얼굴을 제보하라 김경호 요원 이정은 요원 문장현 요원 나사 구멍이 더 귀여운 돌고래 열쇠고리 락앤락은 늘 뚱한 표정 프라이머리를 패러디한 밥상머리 이주의 Mission 재밌는 간판 사진을 제보하라 (직접 촬영한 사진만 응모 가능) 등신: 등갈비집 슈발: 신발가게 존네땡기는맛집: 레스토랑 본능족으로: 족발집 오늘 네일: 네일샵 미션 수행 작품은 대 학내일 페이스북 www.facebook.com/ univtomorrow에서 해당 게시물에 댓글을 달아주세 요. 심사를 통해 선정된 주인 공 3분께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교환권을 보내드립니다. 1등: 하프갤런(6가지 맛), 2등: 패밀리(5가지 맛), 3등: 쿼터(4가지 맛) 26
Cover대학내일 표지 Model 담당자 메일 covermodel 7@naver.com 대학내일 홈페이지 www.naeilshot.co.kr 대학내일의 표지는 매주 보통 대학생이 장식하고 있습니다. 표지모델에 직접 지원하셔서 말이죠. 물론 외모를 볼 때 아주 보통 은 아니지 않느냐는 반론이 있긴 한데, 약간 그런 감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연예인이나 프로 모델을 찍는 건 아닙니다. 친절한 촬영팀이 기다리고 있으니 한번쯤 지원해봐도 밑질 건 없습니다. 모델로 선발되시는 분들에게 정당하게 촬영비(10만원)도 드린답니다. 많은 시간 빼앗지도 않아요. 순전히 착취는 아니고 약간 착취입니다. 외모가 괜찮은 편이라든지, 스타일이 좀 된다든지. 아니면 무조건 좀 해야겠다든지. 그런 분이 있다면 지원 바랍니다. 친구 추천도 좋습니다. 담당 기자 메일로 covermodel 7@naver.com 성함과 연락처, 사진 몇 장을 보내주세요. 41
Weekly Place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바로 그 장소 김준용 학생리포터 typs6301@naver.com Photographer 이서영 우리나라에 김밥이 있다면 베트남에는 반미 샌드위치가 있다. 반미(Banh Mi)는 쌀로 만 든 바게트를 뜻하는 베트남어.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베트남에 바게트가 전해지면서 현 지에 맞게 밀이 아닌 쌀로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반미 리코 의 샌드위치는 직접 구운 반미에 빠떼(pate)를 바르는 현지의 방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식품회사의 조리장으로 일하던 대표가 베트남 여행 중 반미 맛에 반해 한 달간 제조법을 배워 우리 입맛에 맞 는 레시피를 개발했다고. 반을 가른 반미 사이에 무와 당근 피클, 양념된 닭고기나 돼지 고기, 고수, 각종 소스가 들어간다. 한입 크게 베어 물면 핫칠리 소스와 시원한 향신채인 고수가 만나 깔끔하다. 달달한 베트남 연유커피(Caphe Sua Da)를 곁들이면 고수 특유 의 강한 향이 차분하게 가라앉아 감칠맛이 난다. 치킨 반미가 5천5백원, 연유커피가 3천 원인데 세트로 주문하면 7천원이니 개이득. 베트남 샌드위치 비스트로 반미 리코 ADD 대구광역시 북구 산격동 1321-5 1층 TEL 070-8278-1607 18
Weekly Pick Up 픽업한 이주의 문화 소식들! Webtoon 엄마의 엄마와, 엄마와 나 엄마와 딸x2 사소한 일로 티격태격하지만 그래도 딸에게 가장 좋은 친 구는 엄마다. 힘들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 0순위. 회 사의 해고, 일방적인 이별 통보, 원래 살던 집 계약 만료. 날벼락 쓰리 콤보를 맞은 주인공 율혜를 타이밍 좋게 받아 준 건 역시나 엄마였다. 사실 정확히 말하자면 그녀가 살게 된 집은 엄마의 엄마, 즉 외할머니의 것. 모녀 삼대의 소소 한 이야기는 공감을 이끌어낸다. 애써 모아놓은 수집품들 을 예쁜 쓰레기 취급하며 버리는 잔소리꾼 엄마와 그런 엄 마로부터 실드를 쳐주는 귀여운 할머니의 모습이 어찌나 우 리 집 같던지. 민간인 사찰 다메요. 현실 포장 능력 甲 인 율 혜의 인스타그램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네이버에서 매주 화, 금 연재 중. 김민정 학생리포터 comicomet@hanmail.net Movie 제대로 판 우물 하나 빅매치 Things 발에도 보일러 하나 놔드려야겠어요 보이로 풋워머 이것저것 건드리다보면 하나도 제대로 잡지 못한다. 최근 복합 장르가 영화계 의 트렌드로 떠올랐지만 성공 사례는 드물다. 그래서 온전히 오락 하나에만 집중한 <빅매치>가 반갑다. 초특급 오락액션영화 를 자처하는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한 우물만 판다. 전 축구선수였던 최익호(이정재)는 그라운드 위 폭력 사건으로 인해 선수 제명을 당하고, 전 레슬링 선수였던 형 최영호(이성민)의 코치를 받아 격투기 선수로의 재기를 꿈꾼다. 챔피언 시합을 앞둔 어느 날 갑 자기 형이 납치당하고, 형을 구하기 위해 악당 에이스(신하균)의 말이 되어 경 주를 시작한다. 서울역, 상암월드컵경기장 등 익숙한 장소들을 배경으로 펼쳐 지는 최익호의 질주는 화려함을 더한다. 이정재, 신하균, 이성민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모였으나, 튀지 않고 내달리는 영화의 속도에 박자를 맞춘다. 최근작 에서 간지를 뽐냈던 이정재는 단순 무식한 캐릭터도 훌륭히 소화한다. 악역으 로 변신한 신하균 역시 귀여움과 사악함이 공존하는 에이스의 이중성을 잘 표 현한다. 교훈도, 여운도 없지만 2시간 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길 수 있다 는 점에서는 최고 수준이다. 박혜주 학생리포터 phj9003119@hanmail.net 개봉 11 월 27 일 제군들이여, 기말고사 기간이 다가온다! 심신을 정비하여 책상 앞에 앉았는데 발끝으로 한기가 스멀스멀. 수면 양말 을 신어도 발끝이 시려서 당최 집중할 수가 없다. 추워서 공 부 못 하겠다는 핑계를 대는 당신에게 이 풋워머를 추천한 다. 부츠 모양으로 생긴 풋워머에 두 발을 쏙 넣으면 양털이 두 발을 감싼다. 코드를 연결하면 전기가 들어와 적당한 온 도로 종아리까지 데워준다. 발이 따뜻해야 몸 전체가 따뜻 하단 말은 사실이었다. 다만 온몸이 노곤해져 잠이 쏟아진다 는 게 함정. 이렇게 이번 시험 기간도 fail. 가격은 5만원대. 양주연 학생리포터 ithinkso91@gmail.com 감독 최호 출연진 이정재, 신하균, 이성민, 보아, 김의성 30
Weekly Pick Up Things 캐릭터는 미생, 편의점은 장생 미생 캐릭터 상품 드라마 <미생> 속 신입사원들의 얼굴에는 연일 먹구름이 가득한데, 제작진의 얼굴은 맑음이다. 그런데 뜬금없이 GS 편의점 점주님도 맑음 대열에 합류한다니, 왜? 요즘 GS의 효자 상품 중 하나가 미생의 캐릭터 상품이다. 명대사가 적 혀 있는 종이컵과 리갈 패드, 눈금마다 캐릭터들이 그려진 맥주 컵도 탐나는 제품들이지만 가장 <미생>다운 아이템은 이력서. 포장지 겉면을 보면 장그래, 오 과장, 김 대리가 각 각 이력서 기재의 팁을 말해준다. 쓸 때나 쓰고 나서나 마 음 갑갑해지는 이력서지만, 영업3팀의 응원을 받으니 조금 힘이 나는 느낌! 정하영 학생리포터 rmsid182@naver.com Movie 사랑은 안 움직이는 거야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App 같은 와이파이 접속한 것도 인연인데 Flash Chat 우리는 처음의 들뜬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성급한 약속을 하곤 한다. 영원히 사랑한다고. 그러다 곧 감정이 식고, 나처럼 상대도 변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 고, 사랑의 지속성을 부정하게 된다. 그게 자연스럽다. 그런데 여기 영원한 사 랑을 증명하는 부자연스러운 연인이 있다.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 너지 마오>의 98살 조병만 할아버지와 89살 강계열 할머니는 76년째 함께한 부부. 헤아리기 버거울 만큼 오랜 시간이지만, 그들이 보여주는 사랑은 소년 소녀처럼 풋풋하다. 노란 꽃을 꺾어 꽂아주며 짓는 미소, 눈 덮인 마당을 쓸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시작된 눈싸움. 겨울에 시작해 그다음 겨울이 오기까지 둘 사이에 많은 것이 바뀌지만, 그들의 사랑만큼은 처음 그대로다. 영화를 보 면서 마음이 먹먹해지는 건 이들 노부부의 사랑이 과거형이기 때문이다. 할아 버지의 무덤 앞에 앉아 허공을 바라보는 할머니는 님이 추울까봐, 자신을 보고 싶어할까봐 무덤을 지킨다. 영화를 뮤직비디오로 담은 윤종신의 새 노래 행복 한 눈물 처럼, 그들은 사랑했기에 행복한 눈물을 흘린다. 만약 올겨울 사랑을 한다면 그들처럼 하시길. 김상연 학생리포터 kucc_e@naver.com 개봉 11 월 27 일 포털사이트까지 정복한 제국 카카오톡, 망명국으로서 세 력을 키워가는 텔레그램, 이상하게 일본에서 더 흥한 외교 국가 라인 등 수많은 채팅용 어플이 탄생과 소멸을 반복하 고 있다. 이 춘추전국시대에 신생 국가 플래시 챗 이 새로이 참전을 선언한다. 처음엔 와이파이가 없으면 채팅이 불가능 하다는 말에 뭐 이런 게 다 있나 했지만, 알고 보니 이 어플 자체가 같은 와이파이 내에 있는 사람들끼리 대화할 수 있 는 어플이라고. 어플을 설치하고 접속할 와이파이를 선택한 뒤 대화방에서 사용할 닉네임을 설정하면 곧바로 채팅이 가 능하다. 따라서 별도의 가입 절차가 필요 없고 다른 장소로 이동하거나 임의로 와이파이를 끊으면 일정 시간 후 대화 내 용이 삭제된다는 것이 어플의 최대 강점. 플래시 챗 의 운명 을 섣불리 짐작할 순 없지만 만약 이 어플이 흥한다면 앞으 로의 작업 멘트도 바뀌지 않을까 싶다. 저기, 와이파이 같은 것도 인연인데 채팅이라도 하실래요? 정하영 학생리포터 rmsid182@naver.com 감독 진모영 출연진 조병만, 강계열 32
Weekly Pick Up Movie : 한 줄 영화 평 A 오늘뿐 아니라 미래에도 재개봉해야 할 영화 - 김민정 학생리포터 B - 여주인공 미모를 감상하다 보면 3시간이 지나가긴 합니다 - 박혜주 학생리포터 테스 감독 로만 폴란스키 개봉 상영 중 B 아저씨들의 개그가 왜 안 웃긴지 다시 한 번 재확인 - 양주연 학생리포터 Festival 팝콘 땡기는 계절 <늦어도 11월에는> & <서울독립영화제> 처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다음 영화 시간에 늦기라도 할까봐 극장 사이를 뛰어다녔던 일이 엊그제 같 은데, 어느새 일상으로 복귀한 지도 한 달이 넘어간다. 벌써부터 다음 부국제가 기다려지지만, 그것만 바라 보고 살기에 1년은 너무 긴 시간이다. 나처럼 부국제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사람 이외에도 부산이 너무 멀어 갈 엄두조차 못 냈던 사람, 기차표가 매진돼 갈 수 없었던 사람을 위해 서울에서 열리는 11월의 두 영화제를 소개한다. 이름만 봐서는 부산국제영화제 BIFF 의 대항마처럼 보이는 SIFF 는 서울독립영화제의 약칭으로, 그 성격이 다르다. 독립영화제라는 말을 듣고 별것 아닌 영화제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래 봬도 벌써 40주년을 맞이하는 역사 깊은 페스티벌. 특히나 올해는 역대 최대인 1004편의 영화가 출품돼 더욱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또한 SIFF 는 매년 그해 의 영화제가 추구하는 방향과 관련한 슬로건을 내걸기로 유명한데, 2014년의 슬로건은 독립본색 이다. 유명 한 느와르 영화 한 편을 본떠 지은 패기 넘치는 슬로건, 화산이 폭발하는 포스터는 그 이미지만으로도 이번 SIFF 가 보여주려는 강렬한 에너지를 예상케 한다. 이처럼 40년 전통의 영화제인 SIFF 와 달리 늦어도 11 월에는 은 올해 처음 개최되는 기획영화제다. 독일 작가 한스 에히리 노작의 동명 소설에서 행사명을 빌려온 만큼 <테스>, <제인 에어>, <폭풍의 언덕>, <장화, 홍련> 등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고전문학을 모태로 한 영 화들을 다시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포스터는 가을 감성을 겨냥한 듯 길처럼 늘어진 낙엽이 인상 적인데, 행사 자체가 서울극장의 모태인 합동영화사의 창립 50주년을 맞아 개최된 것이기 때문에 매년 11월 에 우리를 찾아온다. 다른 영화제들에 비해 영화의 편 수는 많지 않지만, 매년마다 달리한다는 상영 영화의 콘셉트를 가늠해보는 재미만으로도 충분히 기다릴 만한 영화제가 될 것이다. 둘 중 어디를 가야 할지 고민된 다고? 늦어도 11월에는 은 11월 26일부터 30일까지, 서울독립영화제 는 11월 27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열리니 고민하지 마! 정하영 학생리포터 rmsid182@naver.com 덤 앤 더머 투 감독 바비 패럴리, 피터 패럴리 개봉 11월 27일 꾸뻬 씨의 행복여행 A 다 아는 것들이 특별하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순간 - 김상연 학생리포터 감독 피터 첼섬 개봉일 11월 27일 제인 구달 C 바보는 그대론데, 음악은 끝내준다 - 김상연 학생리포터 B + 예쁜 겉표지에 아기자기 한 일러스트를 첨가한 자기 계발서 - 김민정 학생리포터 B - 좋은 일을 많이 하셨지만 제 졸음은 못 막으시는군요 - 박혜주 학생리포터 B 당연하지 않은 걸 당연하 다는 듯 해나가는 그녀에게 경 의를 - 정하영 학생리포터 감독 로렌츠 크나우어 개봉일 11월 27일 34
Weekly Pick Up Drama 마음이 고와야 왕이지 왕의 얼굴 사람에겐 저마다의 길이 있다. 길고 짧고, 넓고 좁고, 험하고 평탄한 길. 수많은 갈림길 중에서 하나의 길을 선택하는 건 누구의 몫인가. 자기 계발서는 말한다. 길을 결정하는 건 자기 자신 이라고. 그러나 혹자는 태어날 때 각자의 길이 이미 정해져 있다고 말한다. 그게 바로 운명 이다. 드라마 <왕의 얼굴>에서 운명은 사 람의 얼굴, 즉 관상을 통해 드러난다. 왕이 되어선 안 되는 얼굴을 가진 선조(이 성재)와 왕의 얼굴을 타고난 광해(서인국), 그리고 두 마리의 용을 한꺼번에 섬길 운명을 가진 여인 가희(조윤희)까지. 주인공들은 모두 관상을 통해 자신의 운명 을 알고 있으나, 그 운명을 인력으로 거스르고자 한다. 선조가 광해를 폐위시키 는 것으로 시작되는 드라마는 인력과 운명의 갈등을 다룰 예정이다. 선조와 광해 는 왕위를 다투는 정치적 라이벌이자 가희를 사이에 둔 연적. 이들의 대결 구도 또한 흥미롭다. 얼굴에는 마음이 드러나는 법. 운명을 떠나, 광해가 아비의 어진 마음을 가졌기에 왕의 얼굴을 가질 수 있었던 것 아닐까. 운명이고 뭐고 고딩 티 를 벗고 왕으로 거듭난 잉구기 얼굴을 보고 싶다면 매주 수, 목요일 10시 KBS로. 박혜주 학생리포터 phj9003119@hanmail.net Play 취미는 연극이라 하네 취미의 방 일본 유명 작가 코사와 료타의 주특기는 괴짜 활용이다. 법정 코믹 드라마 <리갈 하이>, 연예인 덕후 삼촌 팬들을 다룬 추리극 <키사라기 미키짱> 모두 괴짜들이 작품을 이끌어간다. 이번 작품 역시 괴짜들의 코믹 추리극. 2주째 한 남자가 보 이지 않는다는 실종 신고를 받고 여경찰이 출동한다. 아파트엔 의사, 고급 차 영 업 사원, 화장품 회사 직원 등 번듯한 외모와 직업의 매저씨 들이 같이 살고 있 다. 남자 넷이서 취미를 즐기기 위해 모인 방이었던 것. 독서, 영화 감상처럼 흔 한 취미였다면 굳이 방까지 빌렸을까. 악어, 캥거루 등 독특한 재료로 요리하기, 고서 수집, 건담 프라 모델 만들기 등 각 캐릭터마다 개성 있는 취미를 갖고 있 다. 경찰이 닥치자 당황한 멤버들은 사생활을 지키기 위해 하나씩 비밀을 밝힌 다. 방 안에서 각 인물들의 개성만으로 팽팽하게 긴장감을 유지하는데 이는 역 시 탄탄한 극본의 힘이다. 건담 덕후라면 특히 강추. 이야기가 심각해질라치면 끊임없이 건담으로 웃음을 유발한다. 김진수, 지일주, 최진석, 최대철, 김늘메 등 이름보다 얼굴이 익숙한 이들을 만날 수 있다.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대학생 1만 8천원, 월요일 공연 없음. 양주연 학생리포터 ithinkso91@gmail.com album : 이주 주목한 신곡 김상연 학생리포터 kucc_e@naver.com 10cm의 <3.0> 아프리카 청춘이다 앨범을 지배하는 19금 분 위기 사이에서,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트랙. 기타와 젬 베, 힘을 뺀 권정열의 보이 스가 어우러져 가장 10cm 스러운 곡이 완성됐다. 가 사에 별다른 뜻이 없어도 여행 가고 싶다 는 후렴구를 들으면 고개를 끄덕끄덕. 그래, 이젠 아메리카노 대신 아프리카노! 프리스타일의 <One Way> One Way Y 의 히트는 과거의 영광 이고, 미노는 하하의 친한 형 정도로 기억된다. 그러 나 오랜만에 발표한 One Way 는 잊혀져가던 프리스 타일이 여전히 건재함을 보 여주는 곡이다. 기타 선율 과 힙합 비트 위에 얹히는 랩은 남자 냄새를 물씬 풍기 고, 스컬은 제 몫을 다한다. Eminem의 <Detroit Vs. Everybody> Detroit Vs. Everybody Rap God 에미넴이다. 여기 에 빅션, 대니 브라운 등 디 트로이트 멤버들이 힘을 보 탰다. 왕들이 쏟아내는 플로 우 덕분에, 특별한 양념 없 이 기본 사운드만으로도 곡 이 꽉 찬 느낌. 기념비적인 정규 앨범을 더욱 기대하게 하는 예고편이다. 36
Weekly Pick Up Editor 정문정 moon@univ.me photographer 이서영 프리랜서 Exhibition 아씨오! 천재 화가들 필립스컬렉션 展 : 앵그르에서 칸딘스키까지 온통 파랗다. 그림 왼편에는 여인이 있는데, 그 여인 너머 벽에 걸린 그림들의 배경도 전부 파랗다. 차갑다 못해 한기가 든다. 피카소의 초기 작품 푸른 방 은 그의 화가 인생 중 청색 시대 에 그려진 걸작. 그런데 이 작품엔 다른 그림이 하나 더 숨겨져 있 다. 적외선을 비추면 여인 밑에 한 남성의 초상화가 보인다. 소오름. 당시 피카소가 캔버스를 살 돈이 충분하지 못해 완성작 뒤 에 또 다른 그림을 그렸다는 짠내 나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겨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그림들은 늘 한쪽 벽에 조용히 걸려 누 군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길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미국의 양대 컬렉션 중 하나인 필립스컬렉션이 공개한 이번 전시 <앵 그르에서 칸딘스키까지>도 마찬가지. 피카소, 모네, 고야, 앵그르, 들라쿠르아, 세잔 등 근현대 서양미술사를 지탱하는 화가들 의 걸작 85선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그림 속에 숨어 있는 이야기들은, 타이틀 곡에 가려 있던 좋은 수록곡을 발견한 기분 을 선사한다. 배우 송승헌의 오디오 가이드도 당신을 기다리는 중. 11월 25일부터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성인은 1만 5000원. 26일 저녁엔 반값으로 관람 가능! 김민정 학생리포터 comicomet@hanmail.net Book 저절로 펜을 잡게 하는 김연수의 마력 소설가의 일 저자 김연수 출판사 문학동네 가격 1만 3천원 말하기 부끄럽지만 나도 써둔 소설이 꽤 된다. 짧게는 2000자, 가장 길었던 것은 6000 자 정도. 흔히들 말하는 자소설 이다. 명작까지는 아니더라도 꾸준히 재밌는 삶을 살았 다 생각했는데 자기소개서 란에는 빈 커서만 깜빡깜빡, 막막했다. 나의 이야기 전체를 휴지통에 넣어야 하나 고민하던 때 이 책을 만났다. 소설가의 일 은 김연수 작가가 문 학동네 네이버 카페에 1년간 연재했던 산문을 엮어낸 소설 쓰기 매뉴얼 이다. 그가 농담 하듯 풀어놓는 에피소드에 실실 웃다보면 어느새 동기, 플롯, 캐릭터와 같은 작법 이론 에 밑줄 긋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된다. 동기를 붓다의 가르침에, 플롯을 라디오헤드의 앨범에, 문장을 멋진 옷에 비유하며 쉽게 이론을 풀어나간다는 점이 이 책의 매력. 성공이나 실패보다 변화 과정에 대한 질 문이 중요하다 거나, 추잡한 문장은 인생을 뻔하게 묘사할 때 나온다 는 대목에서, 소설 쓰는 법은 삶의 철학으로도 읽힌 다. 책을 읽으며 내가 왜 자소설을 잘 쓰지 못했는지 깨달았다. 자소설에는 우리 기업에 어떻게 돈을 벌어줄 거냐 는 질문 만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질문이 하나니까 애초부터 재밌는 소설이 나올 수 없었다. 난 대학 생활 내내 그 질문 자체를 생각 해본 적도 없었을뿐더러 하나의 질문이 아니라 수백 가지의 질문에 답하는 삶을 꿈꾸니까. 다시 처음부터 나를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을 쓰고 싶어졌다. 김연수 작가가 말했듯 소설가 자신도 이야기를 쓰는 현재에는 절대 모른다. 다 쓰고 난 다음에 야 아, 그 때가 바로 결정적 순간이었음을 깨닫는다. 그러니 일단 쓰고 보는 것이다. 양주연 학생리포터 ithinkso91@gmail.com 37
ISSUE 짤방학개론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언어 짤방 사용설명서 1 장. 모 든 언 어 는 본 래 자 의 적 이 다 짤도 언어다. 이제 우리는 짤(짤방)만으로도 의사소통 이 가능하다. 짤림방지 를 막기 위한 단순한 이미지에 서 언어로 급성장한 셈이다. 언어를 잘 쓰려면 일단 배 워야 하는 법. 이것은 짤방의 커뮤니케이션을 잘 이해 하기 위한 기초 이론서이자, 사용설명서다. 사람들은 짤방으로 어떻게 소통하는가. Editor 홍승우 sseung@univ.me 윤종희 학생리포터 디시인사이드의 개죽이 를 기억하는가? 당시 디시인사이드의 마스코트였던 개죽이는 대부분의 글에 필수품 처럼 등장했다. 2000년대 초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서는 첨부된 이미지가 없으면 글이 삭제되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말 그대로 짤리지 않기 위해 아무 이미지나 첨부했던 것. 개죽이는 대표적인 짤림방지, 즉 짤방이 었던 셈이다. 이처럼 짤방은 원래부터 본래의 이미지가 가지고 있던 메시지나 맥락은 전혀 고려되지 않는 존 재였다. 이미지에 담긴 의미가 없어도 사용이 가능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10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나며 짤방 은 진화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짤림방지 를 위해 올리는 이미지뿐만 아니라 게시물에 첨부되는 모든 이미지 를 짤방이라 부른다. 게다가 이미 짤림방지 의 축약어였던 짤방 은 그 이름조차도 더 짧아져 이제는 짤 이 되 었다. 글의 내용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짤을 떡하니 올려놓는 뻔뻔함도 많이 줄었다. 사람들은 글의 구석구석 에 내용과 딱 맞는 짤을 넣기 위해 매번 고심한다. 어느새 짤은 하나하나가 각기 다른 의미로 쓰이게 된 것이 다. 설렘짤, 병맛짤, 웃긴짤처럼 짤의 종류에도 분명한 구분이 존재하고, 카톡짤, 페북짤처럼 매체에 따라 자 주 쓰이는 짤도 나뉜다. 그냥 아무렇게나 붙이는 이미지였던 짤은 어느새 하나의 언어로 자리 잡았다. 2 장. 짤 언 어 는 이 렇 게 만 들 어 진 다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호통과 함께 아들의 뺨을 때리는 아빠. 이 유명한 짤은 거인의 별 이라는 일본 만 화에서 나왔다. 원래 대사는 이런 거짓말쟁이! 였지만, 이를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로 바꿔 넣어 공부와 관 련된 다방면 게시물에 활용되는 호황을 누렸다. 이처럼 짤의 출처는 다양하다. 만화 말풍선 대사가 수정해서 쓰이기도 하고, 만화 컷이 그대로 쓰이기도 한다. 요즘에는 예능 캡처가 주류다. 특히 <무한도전>은 박명수의 정색 부터 정형돈의 까불지 마세요, 노홍철의 아닌데? 아닌데? 등 수많은 짤을 만들어냈다. 20대 시청률 이 높은 <아빠! 어디가?>나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의 예능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다. 이는 무엇보다도 적절한 자막의 힘 덕분이지만, 가끔은 강렬한 표정 하나만으로 짤이 되기도 한다. 대충 그린 발그림, 합성한 이미지, 심지어는 댓글 캡처까지도 전부 짤이 될 수 있다. 게다가 짤은 한 번 만들어진 이후 계속 패러디되고 합쳐지 며 새로운 짤을 만들어낸다. 출처가 무궁무진하다 보니 하루에 새롭게 생겨나는 짤만 해도 수천, 수만 개다. 또, 그 중에서 어디엔가 필요한 짤, 보기만 해도 웃긴 짤, 처음 보는 신선한 짤 등 가치 있는 짤들만이 명 맥을 유지하는 시대다. 맘에 드는 짤은 일단 낚아채라. 온전히 당신의 언어가 될 것이다. 38
3 장. 짤 언 어 는 권 력 을 가 진 다 인터넷에서의 권력은 곧 공감에서 나온다. 댓글 하나를 써도 추천 수에 따라 글이 노출되는 빈도가 달라진 다. 짤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은 공감을 얻는 가장 손쉬운 방법 증 하나다. 흥미진진한 싸움에 두근두근 와작 와작 짤을 첨부하는 순간, 그 댓글은 주목받는다. 짤은 와 이거 진짜 흥미진진한데? 라고 텍스트로 쓰는 것 보다 훨씬 더 효과적다. 게다가 짤의 맥락을 이해하는 사람들끼리는 순식간에 묘한 공감대 형성이 가능하다. 근데 왜 여기다 영화 보는 짤을 쓰는 거야? 라고 진지하게 묻는 순간 당신은 짤의 리그에서 아웃. 이제 짤은 단순히 재밌어서 쓰는 이미지가 아니다. 짤을 맥락에 맞게 적절히 잘 쓰는 것은 글을 잘 쓰는 능력이나 사진 을 잘 찍는 기술처럼 하나의 능력이 된다. 짤이 많거나, 원본보다 더 재밌는 짤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도 모 두 능력이다. 이런 능력이 있다면 더 많은 사람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 짤이 많은 사람을 짤 부자, 짤이 몇 개 없어 매일 똑같은 짤을 돌려 쓰는 사람을 짤 거지 등으로 호칭하는 것은 짤이 하나의 자산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러니 좋은 짤을 보면 감탄만 하지 말고 얼른 짤줍(짤을 저장해두는 것) 하자. 그것이 곧 당신의 말발이 될 거다. 1 3 5 8 2 6 9 4 7 10 1. 한때 디시인사이드의 마스코트였던 개죽이. 짤림방지를 위한 짤 이 필요할 때는 일단 개죽이를 넣으면 만사 오케이. 짤이 만들 어진 뒤 분양된 개죽이는 현재 행방을 알 수 없다고. 2. 불구경, 싸움 구경, 온갖 구경에 다 쓰이는 짤. 세상에 너무 재 밌어서 눈을 뗄 수가 없어! 정도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땀 흘리 며 집중하는 와중에 굳이 팝콘을 우겨 넣고 있는 모습이 참 현 실적(?)이다. 짤의 출처는 네이버 웹툰 <질풍기획>. 3. 누워 있는 고양이 사진이 단번에 베스트로 떠오른 것은 전부 자 막의 힘이다. 이미 아무것도 안 하고 있지만 더 격렬하고 적극 적으로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니! 잉여로움의 결정체인 이 짤은 수많은 패러디를 만들어냈다. 4. 표정과 너무 싱크로율이 높아 모를 수도 있지만 이 짤은 합성이 다. 원래 광희의 대사는 저 1등 올라가죠? 그럼 저희 그룹은 망 해요 라는 다분히 자기 비하적인 대사. 절묘하게 캡처된 광희의 표정은 역시 그 입 닥쳐요 와 더 어울린다. 5. 만화 컷이 그대로 쓰인 희귀한 예시 중 하나. 일본 만화 인간 흉기 카쯔오 에서 나온 컷으로 원래는 귀여운 아기를 보고 했던 말이란다. 해당 만화는 상당히 충격적일 수 있으니 굳이 원본을 찾아보진 말 것. 6. 아닌데? 아닌데? 아닌데?! 아닌데! 짤을 보자마자 자동으로 노 홍철의 간사한 목소리가 생생하게 들리는 것이 바로 이 짤의 장 점. 좀 지나치게 얄미워 보이는 탓에 욕을 먹을 수도 있으니 너 무 자주 쓰진 말 것. 7. 일명 싸대기 짤. 거인의 별 이라는 일본 만화에서 나온 컷으로 원래 대사는 이런 거짓말쟁이! 정도로 번역된다고. 역동적인 스윙과 함께 손과 반대 방향으로 돌아간 소년의 고개가 상당히 그로테스크하다. 8. 유명한 유행어 올ㅋ 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짤. 한혜진에게는 안 된 일이지만, 순간의 캡처는 평생 남을 흑역사짤이 됐다. 이 캡 처의 출처는 <힐링캠프>. 9. 국민 여동생 사랑이가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짓는 표정. 이 오 묘한 표정을 누군가 발그림으로 그리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자 라나는 새싹인 사랑이를 위해 발그림은 첨부하지 않으니 궁금 하다면 직접 찾아볼 것. 키워드는 사랑이 바나나. 10. 더 이상 설명하기 귀찮거나 어려운 상황에서 언제나 사용되는 짤. 말 그대로 이하 생략 의 표현인데, 단호한 주인공의 표정 과 맞물려 절대로 설명해주지 않겠음 정도의 의지를 보여준 다. 김성모의 대털 이라는 만화에서 등장한 컷으로, 10년 넘 게 장수하고 있는 짤이다. 4 장. 짤 언 어 는 변 화 한 다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이미 아무것도 안 하고 있지만 더 격렬하고 적극적으로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늘 어져 있는 고양이의 표정과 엄청난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단번에 베스트 짤로 올라선 짤. 누구나 한 번쯤은 느꼈을 귀차니즘을 정확하게 캐치해낸 이 짤은 현재 원본을 찾기가 힘들 정도로 수많은 패러디를 가지고 있 다. (개나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다 한 번쯤은 시도해본 모양이다.) 이처럼 짤은 처음 만들어진 그대 로 계속해서 사용되지 않는다. 처음 만들어진 원본 짤이 가장 큰 임팩트를 가질 수도 있지만, 대부분 이리저 리 수정을 거쳐 원본보다 훨씬 강력한 짤이 탄생하곤 한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짤이 계속해서 발전해온 것은 바로 이런 패러디 문화 덕분. 사람들은 있는 짤을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것을 넘어 훨씬 더 주체적으로 행 동한다. 대체로 원본보다 더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거나 더 웃긴 쪽으로 바꾸는 게 포인트. 그래야 원본보다 더 자주 쓰이며 유명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웃긴 짤을 발굴하고 만들어내는 사람을 짤 작가 라고도 부 르지만, 짤을 만들고 바꾸는 사람들이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 모두가 짤 사용자이자 짤 작가니 까 말이다. 원래 언어란 사용자들이 만들어가는 법이다. 39
짤 AWARD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많은 짤이 새로이 생겨나지만, 그 중에서 자주 쓰이는 짤은 한정돼 있다. 다른 사람이 보 낸 짤에 어, 저거 나도 있는데 라고 말할 법한 짤들. 그 렇게 잘나가는 짤들 몇 가지를 모았다. 박수현 박희태 학생리포터 htheart@hanmail.net 잘 나가는 짤에는 이유가 있다 S T E A D Y S E L L E R 짤 짤방, 줄여서 짤 이라는 용어가 처음 사용된 2000년대 초반부터, 등장 이후 지금까지 사랑받는 스테 디 짤들은 표현에 서투른 사춘기 소년 같다. 좋아하는 그녀 앞에 잘 다듬어져 기교 있는 말 몇 마디가 아닌 투박한 표현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사춘기 소년. 초창기의 짤들도 그렇다. 특별한 가공이나 이면 에 대한 해석 없이, 대상의 얼굴과 그 극적인 표정을 부각시켜 있는 그대로를 보여준다. 의미 전달이 직관적으로 이루어지는 덕에 몇몇 짤들은 특정 상황에 고정적으로 사용되곤 했다. 마치 조건반사처럼 특정 키워드에서는 여지없이 등장하는 짤이 정해진 것이다. 통신 기술이 발달하며 고화질 촬영과 사진 전송, 원본에 대한 다양한 가공이 가능해졌지만 흐릿한 화 질과 굵은 선에서 느껴지는 스테디 짤 특유의 고전미만큼은 결코 흉내 내지 못한다. 기술 진보를 앞세 운 다채로운 오늘날의 짤들 속에 날것 그대로를 전달하는 스테디 짤들의 당당한 자신감인 셈이다. 현기증 짤 원작, MBC <기분 좋은 날> 배고픔과 거리가 먼 듯한 체구의 소년이 온몸으로 표현하는 배고픔은 인상 깊다. 덕분에 소년의 풍만한 이미지와 현기증 나게 배고프다는 절박한 자막의 부조화는 식욕이 폭발하는 야식 시간, 우리의 식탐을, 때론 우리의 애절함을 표현할 때 합리화하며 사용돼왔다. X나 조쿤 짤 원작. 영화 <8마일> 번역 담당자가 만든 자막이 신이 한 수였다. 조연 배우의 대사를 X나 좋군 으로 번역한 것. 돌직구 번역에 인기를 얻은 이 짤은 카카오톡 이모티콘에도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의 익살스러운 표정과 몸짓, 손짓에 절묘한 자막이 어우러져 이모티콘에선 몸짓만으로도 귀에서 대사가 들리는 듯한 착각을 자아낸다. 어서 와 짤 원작, <슈퍼스타 K4> 어서 와, 여긴 처음이지? 어쩌면 이승철이 악마의 편집 최대 피해자가 아닐까. 살짝 들어 올린 턱, 45도 왼쪽으로 틀어진 각도, 아련하게 빛나는 그의 동공과 어서 와 라는 자막이 어우러진 이 짤은 텍스트로 설명할 수 없는 아우라를 내뿜고 있다. 40 1 3 5 극적인 감정 표현 2000년대 레전드 STEADY 짤 2 4 지름신 짤 원작, 만화 공포의 외인구단 어머! 저건! 사야 해~ 원문은 단순히 아! 였단다. 누가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여성 심리 전문가가 분명하다. 지름신이 강림했을 때의 심리 상태 를 정확히 표현했다. 엄지의 미모와 압권인 표정 그 자체만으로도 임팩트가 훌륭하다보니 광고 업체에서도 자주 보인다. 고자라니 짤 원작, <야인시대> 내가 고자라니! 그는 짤방계의 시조새쯤 되시겠다. 드라마에서 다소 극적인 고자 판정 과 그것에 절규하는 한 남성이 세상에 던지는 쇼크. 이후에도 패션고자, 연애고자 같은 변용을 나으며 고자 라는 표현에 대한 눈높이를 한층 낮췄다.
2 0 1 4 B E S T S E L L E R 짤 올해 인기를 끈 2014 신상 BEST 짤 만 놓고 본다면 상황은 조금 다르다. 20대들은 커뮤니티나 SNS 에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표현하고자 욕망한다. 사회 이슈나, 정치, 몰상식, 철학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감정을 짤로 대신하는 것이다. 덕분에 새로이 생겨난 짤들은 단순히 이미지 속의 표정과 장면 자체가 아니라, 그 이면의 맥락도 함께 이해될 때 더 빛을 발한다. 웃음과 공감뿐만 아니라 메시지까지 함의하는 것이다. 요즈음의 짤을 대할 땐 섹시한 뇌가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짤에서 등장하는 인물은 누구인지, 어떤 상황에서 처음 사 용된 것인지, 이 짤을 탄생하게 한 이슈는 무엇인지에 대한 통찰력이 필요하다. 초기 직관적이고 고적 적인 방식으로 표현에 미숙했던 짤들은 오랜 기간을 거치며 성숙미를 더해 보다 복잡하고 고차원적인 메시지를 담은 짤로 진화한 것이다. 미안하다 짤 원작, 기자회견 중 고승덕 딸아, 미안하다아아아아아악!!!! 두 귀를 의심했다. 방금 록 노래를 부른 건가? 아니, 미안한 마음이 아무리 컸다지만 세상의 어느 아버지가 미안하다는 말을 저렇게 하는가? 상황 반전을 위해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이 이후로 고 후보가 얻은 것은 짤방계의 주식뿐. 맞고 싶냐 짤 원작, 드라마 <감격시대> 제작발표회, 김현중 어디로 여행갈 거야? 페루 오빠 나 이상해? 이만 상하면 다행이지. 여자친구 상습 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김현중. 해당 이슈는 하필이면 그가 파이터 신정태 역할을 맡았던 드라마의 제작발표회 사진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새로운 대박 짤을 탄생시켰다. 친구가 헛소리를 한다면 조용히 이 짤을 보내면 해결. 오렌지 주스 짤 원작, 드라마 <사랑했나봐>의 박동빈 예나, 선정이 딸이에요!!!! 쪼로로록. 오렌지 주스를 뱉으면서도 변하지 않는 당황한 표정, 한 방울도 흘리지 않는 기술 력에 비디오테이프를 되감기 하는 줄 알았다. 발 연기 막장의 아침드라마 무리수 대본 등 다양 한 키워드와 결합하며 놀람 의 감정을 적나라하 게 대변하는 최고의 짤로 자리매김. 1 3 5 섹시한 뇌가 필요해 2014 신상 BEST 짤 2 4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짤 원작, 디시인사이드 본인 인증 철쭉 소년 짤 원작, 빅스 엔 졸업 사진 됐거든? 미안, 난 그럴 마음이 없어 철쭉 소년의 여유로운 표정과 다소곳하게 모인 손가락들이 그의 모든 세포가 새침하다는 걸 말해준다. 그저 짤로 유명한 일반인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아이돌 그룹 빅스의 멤버 엔 이라고. 정작 본인은 안녕? 이란 의미에서 손을 들었다는 건 함정.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끝내주는 명언이다. 철학자가 한 말인 줄 알았는데, 한 디시인사이드 사용자의 갤로그의 메인에 적혀 있던 말이란다. 반박 불가한 명언과 쉽게 패러디가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인기 요인이 아닐까. (step1) 엽사를 준비한다. (step2) 눈을 확대한다. (step3) 자막을 넣는다. 끝.> 41
ISSUE e h t ss o r Ac verse r a i l n l u te ISSUE s r e Int 까? 이 있을 믿었다. 엔 무엇 이라고 들 사이 것을 별 별. 는 다 오 준비했 새어들어. 그래서 한 빛이 금해졌다 로 찬란 궁 으 틈 가 주 구멍 진짜 우 송 뚫린 보다가 개에 송 텔라>를 스 했다. 덮 터 각 인 생. 영화 < 천구라고 탕일 뿐 개 같은 것은 설 는 요리 덮 이 조 짝 면 반 칠 화지요, 하늘을 검은 도 들은 밤 옛 사람 밤하늘은 도 게 나에 문과생인 black hole 블랙홀 영화 <인터스텔라>에선 주인공 쿠퍼(매튜 맥커너히 블랙홀이 무엇이기에 아무것도 못 나오나? 콩알 만 분)가 블랙홀 안으로 가뿐하게 들어간다. 실제로 블 큼 작은데 엄청나게 무거운 천체다. 별이 죽을 때 랙홀에 들어간다면 쿠퍼처럼 살아나올 수 있을까? 블랙홀이 생길 수 있다. 지구를 아주 작게 압축한 인류의 미래를 위해 가르강튀아 블랙홀에 들어간 다고 생각해 보자. 즙을 짜낸다는 기분으로 찌그 쿠퍼. 다친 곳 없이 말짱하다. 지구에서야 사람의 팔 러뜨리는 거다. 바다도, 공기도, 모래도. 반지름 다리에 미치는 중력이 일정하지만, 블랙홀의 중력은 8.9mm짜리 공 안에 쏙 넣어야 한다. 그럼 지구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크다. 쉽게 생각해보자. 달은 블랙홀이 된다. 지구를 손톱보다도 작은 크기로 유 중력으로 밀물과 썰물을 만든다. 블랙홀의 중력은 지할 수 있다는 얘기는, 내부에서 끌어당기는 힘이 달의 몇 조 배는 더 크다. 들어가면 발가락부터 대단하다는 뜻이다. 그래서 블랙홀의 중력은 강하 엿가락처럼 늘어날 거다. 세포와 세포 간에 작 다. 이곳에선 우사인 볼트도 못 나온다. 초속 30만 용하는 중력도 다를 텐데. 사극에서만 보던 Km인 빛조차도 못 빠져나온다. 블랙홀이 끌어당기 능지처참(!)을 경험하게 될 터. 빠져나온 다 한들 당신은 소립자가 되어있을 것이다. 걱정은 뚝! 지금 기술로는 가고 싶어도 못 가니까. 게다가 블 랙홀은 매우 작다. 블랙홀에 빠지 려면 운이 좋아야 한다. 스카이다 이빙한 뒤 망망대해에 떠 있는 어린이용 튜브에 쏙 들어가는 일 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42 는 힘은 빛의 속도보다도 빠르다.
ll e t s r Inte n i s c i Phys ar 리포터 리 학생 원 김주 구위원 림 김규 연 세 김 원 김준용 천문연구 niv.me 재 한국 u 석 @ 박 jo hra 자문 조아라 a 프로젝트 Editor 터스텔라 도움 인 영화를 보면 블랙홀에서도 사람이 멀쩡한데, 거짓 말인가? 놀란 형님은 우리를 실망시킨 적이 없는 데. 놀란 형님은 과학 이론을 충실히 반영했다. 블 랙홀에는 정지 상태의 슈바르츠실트 블랙홀과, 회 전하는 초거대질량 커(Kerr) 블랙홀이 있다. 영화 속 worm hole 웜홀 가르강튀아 는 커 블랙홀이다. 눈부시게 밝은 금빛 쿠퍼는 웜홀을 지나 다른 은하계로 간다. 가능한 일 고리가 특징. 일반 블랙홀에선 사상 수평선(event 인가? 우리는 친구가 헛소리하면 개념을 안드로 horizon)을 지나는 순간 산산히 찢겨지겠지만, 여 메다로 보냈어? 라고 묻곤 한다. 지구에서 가장 가 기선 밀고 당기는 힘이 수평선을 지나서 작용한다. 까운 은하인데도, 빛의 속도로 253만 8천년이 걸 고리로 빠져나오면 살아나올 수도 있다는 말씀. 무 린다. 우리 은하에는 태양계 같은 집단이 2000억 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나도 모르겠다. 아무도 가 ~4000억 개쯤 있는데, 현재 인간의 기술로는 살아 본 적 없는데, 누군들 알겠나. 있는 동안 겨우 태양계 밖을 벗어날 수 있을 정도 다. 영화 <스타워즈>의 워프(warp) 항법처럼 순간이 중력이 강한 행성에서 1시간을 보냈는데, 지구에 동하면 얼마나 좋겠나. 그래서 웜홀 이론이 나왔 선 7년이 흘렀다. 이어도 전설 들어봤나? 제주도 다. 모든 물질을 삼키는 블랙홀이 있다면, 모든 것 옆에 이어도라는 미녀들의 섬이 있는데. 뱃사람들 을 뱉어내는 화이트홀도 있을 수 있다는 게 과학자 이 그곳에서 1년을 노닐면, 제주도에선 200년이 훌 들의 아이디어. 사과 속으로 뚫고 들어가는 벌레처 쩍 지나 있다는 얘기. 이어도가 마녀에게 홀린 섬이 럼 공간을 연결하는 게 웜홀이다. 단시간에 다른 은 아니라면, 중력이 강할 곳일 터. 아인슈타인의 상대 하계로 이동할 수 있다니 상상만으로 신나지만, 아 성이론에 따르면 중력이 강한 곳에선 시간이 느리 직까진 누구도 발견하지 못했다. 통과할 수 있다 하 게 흐르니까. <인터스텔라>의 쿠퍼도 아찔한 순간 더라도 어디에 도착할지 모른다는 게 문제. 중간에 을 맞는다. 블랙홀 옆 행성에서 3시간을 보냈는데, 닫힐지도 모르고, 엄청 비좁을 텐데, 원자 상태로 지구에선 23년이 흘렀다. 지구에 두고 온 어린 딸 나오면 어쩌나. 이 3시간 만에 어른이 된 셈. 블랙홀 중심의 특이점 (singularity)에 가까워질수록 시간은 느려진다. 바깥 에서 보면 정지 상태로 보일 것이다. 43
e h t s s o Acrverse r a i l n l u te s r e Int space travel 우주여행 토성으로, 목성으로. 별들 사이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을까? 영화 속 인듀어런스호는 지구를 떠난 뒤 2년만 에 토성에 도착한다. 1분에 5.6번 회전하며 인공적으로 중력을 만둔다. 또 대원들은 저온수로 채워진 캡슐에서 동면을 취하며 에너지를 아낀다. 현실에선 무인탐사선이 2년 4개월 만에 토성까지 간 적이 있다. 뉴라이즌호는 명 왕성을 탐사하기 위해 2006년 발사됐고, 시간당 5만Km 엔진이 개발된다면 가능하다. 물론 현 기술로는 저체온의 fifth dimension 5차원 동면 상태를 3~4일밖에 유지할 수 없으니, 2년 간 동면 5차원은 도대체 어떻게 생겼나? 1차원에 사는 개미는 하 을 취하긴 어렵다. 또 우주 공간은 지구와 달리 중력이 적 늘을 못 본다. 자신이 걷는 길이 직선인지 곡선인지 구별 고, 태양 빛을 제외하고는 컴컴하다. 2년 동안 외벽에 의 못 한다. 우리는 3차원 공간에 살고 있다. 4차원, 5차원은 지해야 하는데 외로움을 해결하는 것도 문제. 느낄 수도, 상상할 수 없다. 평면(2차원)에 공(3차원)이 굴 로 항해했다. 인간 역시 갈 수 있을까? 연료 효율이 높은 러온들 동그라미(2차원)로 보이듯 말이다. 영화에서 웜홀 을 만든 그들 은 시간과 중력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5차 원의 존재다. 인간은 5차원을 인지할 수 없지만, 맘껏 상 상을 펼쳐도 좋은 공간이다. 쿠퍼가 블랙홀 안에서 발견 한 큐브처럼, 한 인간의 모든 시간이 기록된 방일 수 있 다. 걷다보면 우리 집이 내 머리 아래 보일지도 모른다. 우주가 어항처럼 내 눈 안에 쏙 들어올 수도 있겠다. 44
l ar l e t s nter I n i s Physic 영화 속 오류 김주리 학생리포터 chhieut@naver.com 1. 2. 영화 속 물의 행성처럼 시간이 느려지 려면, 행성은 블랙홀의 사상의 지평 선 쪽에 가까워야 한다. 하지만 그렇 게 중력이 강한 곳에서 인간은 생존할 수 없다. 영화에서 쿠퍼와 로봇인 타스는 블랙 홀 안에서도 데이터를 주고받는다. 통 신은 고주파를 이용한 전자기파로서 빛과 같은 특성을 지닌다. 즉 블랙홀 안에서는 어떤 통신도 불가능하다. 3. 두 번째 행성에 착륙할 때 구름이 모 두 얼어붙어있다. 착륙하는 과정에선 얼음구름에 부딪히기도 한다. 영화에 추천 정보 1. 우주라이크 facebook.com/wouldyoulike 태양계 너머 아기별들이 꼬물꼬물 등 귀여우 면서도 전문적인 정보가 가득하다. 2. 인터스텔라 프로젝트 inter-stellar.com 영화 <인터스텔라>를 본 대학생 셋이서 직접 가 이드북을 만들었다. 영화를 속속 파헤쳤다. 사이 트에서 무료로 배포하니 참고해보자. 과학적 근거를 제공한 킵손 교수도 이 장면은 불편 한 설정이라고 밝혔다. 얼음 결정체가 섞인 구름이 생길 수는 있지만,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땅에 떨어질 테니까. 45
Culture 모배우 분석 보고서 모 델 출 신 배 우 회장님께서 요청하신 2011 특채 프로젝트: 화이트 크리스마스 입사자들의 분석 보고서입니다. 비밀리에 선출한 인재들이 벌써 대리급이 되어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김우빈 이하 5명을 SWOT 분석해 앞으로의 활동 전략을 수립하고자 합니다. 회장님의 고견 기다리겠습니다. Editor 김슬 dew@univ.me 이수혁 김우빈 김영광 홍종현 백성현 곽정욱 성준 이솜 46
여기 동굴이니? 목소리는 가수 못지않게 배우에게 개성을 부여하는 중요한 요 소입니다. 김우빈의 남자다운 중저음은 동굴에서 울리는 듯 우리의 마음까지 요동치게 합니 다. 심장을 다소 불편하게 하는 부작용이 생길 수는 있으나, 많은 여성들이 마약 같은 목소 리 라고 찬양하기도 합니다. 명불허전 어깨 깡패 김우빈은 각고의 노력 끝에 어좁이었던 과거를 벗어 던지 고 한껏 펌핑된 근육과 태평양같이 넓은 어깨를 얻게 됐습니다. 여기에 타고난 큰 키와 닝겐 같지 않은 비율이 더해지며 명불허전 어깨 깡패로 거듭났습니다. 슈트라도 입고 나오는 날 이면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의자왕보다 더한 케미 왕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와 붙여도 엄청난 케미스트리 를 내며 보는 이를 설레게 만드는 것이 김우빈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신사의 품격>에선 김 하늘과 이종현, <학교 2014>에서는 이종석, <상속자들>의 박신혜, 박형식까지 때로는 귀 엽게 때로는 두근거리게 이들과 러브라인을 형성했습니다. 이 정도면 케미 요정 을 넘어 케 미 왕 이라 칭해야 할 것 같습니다. 외강내유가 요기 잉네 어깨 깡패라는 칭호에 걸맞은 힘을 소유하고 있을 것 같 지만 내실은 다소 부족합니다. <런닝맨>에서 살짝 치기만 해도 혼자 미끄러져 넘어지고, 최 약체 이광수에게 쉽게 이름표를 뜯긴 것을 보면 근육은 그저 보기 좋으라고 달고 다니는 폼 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발 to the 망 영원히 따라다닐지도 모를 연관어입니다. 팬이 정성과 거금을 들여 선물한 발망 의 한정판 티셔츠를 당시 여친 모델 유모 씨가 입고 SNS에 올려 파장을 일으켰 습니다. 이후 궁색한 변명을 해보았지만 사실 여부를 떠나 이미 팬들은 상처를 입고 난 후였 습니다. 그 사이에서 죄 없는 발망 만 노 개념의 상징이 되었다는 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육식 공룡 캐릭터 김우빈은 연예계 공룡상의 대표 주자입니다. 착해 보이는 초 식 공룡은 절대 아니고, 티라노사우르스같이 사나운 육식 공룡상입니다. 덩치까지 커서인지 주로 일진이나 조폭 같은 반항적인 캐릭터를 맡아 이미지가 한정적입니다. s t r e n g t hs O p p o r t u n i t i e s w 김우빈 0t W e a k n e s s T h r e a t s 판을 뒤집는 남자 김우빈의 인기는 곧 반도를 넘어 대륙과 열도로 뻗어나갈 듯 합니다. 한류 스타 이민호와 함께 <상속자들>에 출연해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처럼 탄 이 때문에 <상속자들>을 틀었다가 영도 에게 정착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합 니다. 갈 때는 끼워 팔렸지만 올 때는 아니랍니다. 20대 상남자 품귀 현상 군 입대까지 아직 여유가 있는 젊은 배우 중 김우빈처 럼 마초적이고 남자다운 아우라를 뿜어내는 배우는 드뭅니다. 이 상남자 캐릭터는 로코물에 서는 여자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매력으로, 다른 장르에서는 김우빈만의 포스 를 강화시 켜줍니다. 끝없는 러브콜 우정출연을 제외하고, 처음부터 <친구2>의 주연으로 스크린에 데 뷔한 김우빈은 앞으로도 <기술자들>, <스물> 등 다수의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한국 에서는 드라마 배우와 영화 배우가 분리되는 경향이 있는데, 김우빈은 두 장르를 자연스럽 게 넘나들며 강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습니다. 사랑꾼 기질 잔인한 말이지만 김우빈의 연애는 드라마 안에서만 이루어져야 합니 다. 아니, 절대 들켜서는 안 됩니다. 이미 발망 사건 으로 본투비 사랑꾼이라는 것이 널리 알려 졌기에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내 남자친구가 아니라면 사랑꾼은 질책의 대상일 뿐입니다. 김우빈은 장백기가 될 수 없다 최근 현실 공감 드라마가 큰 사랑을 받고 있습 니다. 그러나 키, 비율, 외모까지 비현실적인 김우빈은 이미지마저 너무 트렌디합니다. 그가 나오는 순간, 브라운관 속 화면은 아름다운 청춘물이 됩니다. 김우빈이 <미생>의 장백기를 연기한다면, <미생>은 장르를 느와르로 바꿔야 할 겁니다. 오글거리는 CF 너 어디까지 예뻐질래, 자꾸 내 얼굴만 보지 마요 이 오글거 리는 몹쓸 멘트들은 모두 김우빈이 CF에서 내뱉은 것입니다. 느끼한 대사도 능글맞게 소화 하는 게 매력이라지만, 이건 해도 너무합니다. 극장에서 김우빈의 올리브 영' 광고를 본 여 성 관객들의 진심 어린 탄식을 새겨들어야 할 것입니다. 특.이.사.항 귀여운 집요함 박혜주 학생리포터 phj9003119@hanmail.net 대경대학교 모델과에는 따뜻한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모델이 너무 되고 싶었던 한 남고딩이 학과 게시판에 질문을 도배했고, 교수님은 그 많은 질문을 어여삐 여겨 자상하게 답변해주었다는. 결국 그 고딩은 대학에 당당히 합격하여 그 교수님과 만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훗날 김우빈이 되었다는! 47
남자 판 청순글래머 한때 얼굴은 청순한데 몸매는 섹시한, 일명 청순글래머 가 유행하면서 많은 여성들이 남성들의 파렴치한 욕심에 분노를 금치 못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김영광의 강아지 같은 선한 외모와 반전매력 넘치는 야물찬 복근을 본다면, 여성들 또한 남성들의 파렴치함에 대해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네가 웃으면 나도 좋아 마케팅에 있어 중요한 전략 중 하나는 자신의 강점을 잘 파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스스로 입 꼬리가 매력 포인트라 설명한 김영 광의 사례는 팬들의 니즈를 적절히 파악한 좋은 예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의 많은 사진 속 에서 드러나는 환한 미소와 한껏 치켜 올라간 입꼬리는 그를 잘 모르던 이에게도 호감을 주 기 충분합니다.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 요즘의 여성 시청자들은 남성 연예인의 외모를 넘 어 다양한 부분에서 매력을 찾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리고 그 중 하나가 바로 커다란 손입니 다. 여성의 손목을 휘감고도 남을 만한 긴 손가락과 마디별로 두드러지는 관절은 딱히 페티 시를 가지지 않은 여성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것입니다. 특히 얼굴을 감싸는 그의 큰 손은 키스신을 찍을 때 더욱 빛을 발합니다. 제1차 하체의 난 김영광이 앞선 조건들을 가지고도 다소 낮은 인지도를 가지게 된 것에는 그의 신중치 못한 발언이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두꺼운 허벅지와 짧은 다리에 스키니 진을 입은 사람들을 꼴불견, 자제를 부탁드린다 등의 표현으로 깎아 내린 행위는 하필 그 부위가 많은 이들이 콤플렉스를 가지는 하체에 대한 비난이란 사실로 시너지를 일으킨 것입니다. 제2차 찌질이의 난 하체 사건 에서 일단락되었다면 그의 이미지는 경솔한 발언 을 한 배우 정도로 마무리됐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찌질해 보이는 걸 싫어해요. 성준이 같은 앤 머리 안 감고 나타나도 괜찮은데, 맘에 안 들게 생긴 사람이 그러고 오면 정말 꼴 보 기 싫어요 라는 발언으로 이전의 발언을 재조명할 기회를 주었습니다. 제3차 얼빠의 난 한국인은 삼세판이라는 말이 그의 좌우명이었나 봅니다. 김영 광은 결국 남자든 여자든 예쁜 사람이 좋아요. (겉모습만 보고) 난 저 사람 싫어, 왠지 나랑 안 맞을 것 같아, 라고 하면 애들이 형 진짜 못된 것 같다고 해요 라는 인터뷰를 통해 마지막 카운터를 날렸습니다.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제2, 3차의 난이 같은 잡지 인터뷰에서 벌어졌 다는 것입니다. s t r e n g t hs O p p o r t u n i t i e s w 김영광 0t W e a k n e s s T h r e a t s MC몽, 보고 있나? 생각보다 많은 남자 연예인들이 군에 갔다 잊혀집니다. 또 그 모습을 보며 병역을 기피하려다 매장돼버리는 이들도 많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작년 12 월 공익근무 요원으로 입소한 후 아버지가 국가유공자 3급인 관계로 짧은 복무를 끝내고 돌 아온 그는, 남자 배우들이 가진 가장 큰 위협 요소를 통과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지아의 힐링캠프 vs 서태지의 해피투게더 드라마에선 정말 멋있는데도 김영광의 이미지가 그대로인 것은 그의 골로 간 이미지가 인간성과 관련돼 있기 때문입니 다. 따라서 차라리 토크쇼에 나가 자신이 외모지상주의에 빠질 수밖에 없던 사연을 읊는다 면 이미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도 안 되겠으면 아예 예능 역사상 다시없 을 이 구역의 나쁜놈캐 로 밀어붙이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왕보다는 신이 세니까 앞서 출연한 두 편의 영화 성적은 저조했지만, 진정 그 에게 중요한 기점인 영화는 <목욕의 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스크린 상에서 그의 첫 단 독 주연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같은 병맛 웹툰의 계보를 잇는 <패션왕>의 평이 안 좋은 것이 큰 불안 요소로 남습니다. 주둥아리 관리 지금까지 반복된 3번의 인터뷰를 살펴볼 때 인터뷰를 좀 자기 꼴 리는 대로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람이 예쁘고 잘생긴 사람을 좋아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 지만 같은 말도 아 다르고 어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더 이상의 퍼거슨은 네이버 김영광의 트위터는 지금까지 적당한 용도로 사용 되고 있습니다. 날씨를 알려주는 일기예보 봇과 작품에 대한 홍보 봇의 역할이 그것입니다. 심지어 작년 5월을 마지막으로 갱신도 멈춰 있는 상태입니다. 겨우 140자를 잘못 놀렸다 망 한 연예인들의 선례와 그의 첫 번째 위협 요소를 살펴볼 때 앞으로도 영원한 동결 상태를 유 지하여 더 이상의 자승자박을 막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었음을 김영광은 최근 전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만료 로 주식회사 엔피노 와 손을 잡게 되었습니다. 특이점은 소속사명을 검색해봐도 김영광에 대한 기사밖에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그를 주력으로 케어할 수 있다는 건 기회로 작 용할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소속사가 가진 부족한 경험은 김영광에게 위협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이.사.항 중매쟁이 정하영 학생리포터 rmsid182@naver.com 이수혁과는 원래 친했고, 이후 구하라와도 방송 출연 등으로 친분을 쌓았던 김영광은 이후 이수혁과 구 하라의 스캔들이 터졌을 때 그 둘을 연결시켜준 사람으로 지목 받게 됩니다. 양 측 소속사는 둘의 연애를 정식으로 부인했지만 이수혁과 구하라의 팬들은 한동안 김영광을 원망했다는 후문입니다. 48
그냥 연기자 아님? 모델 출신 배우에게 사람들은 연기력보단 매력적인 비주얼 을 기대합니다. 하지만 성준은 작은 역할부터 차근차근 밟으며 실력을 쌓았습니다. 그 결과 KBS 드라마 스페셜 <습지생태보고서>로 단막극상 을 받았고, <연애의 발견>에서 포텐을 터 뜨려 차세대 호구왕으로 등극했습니다. 어빠 뇌도 섹시한 남자야~ㅎ 중학교 때 영국, 뉴질랜드로 2년간 유학을 다녀 와 영어 실력이 수준급입니다. 영화 <명왕성>에서도 유학생 유진 테일러 역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냈습니다. 공부하는 장면이 하나도 안 나오는데도 모두가 1등이라고 믿게 만드는 뇌 섹시 과입니다. 피아노도 좋아해 요즘은 라흐마니노프의 곡을 연주하고 있다고 하는데, 현 실 치아키 센빠이가 여기 있었습니다. 발포 비타민이세요? 그의 연기 경력을 살펴보면 공포물, 청춘 드라마, 퓨전 사 극, 로맨틱 코미디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고루 섭렵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에 녹여 먹는 발포 비타민만큼이나 어떤 배역과 이야기에도 잘 녹아드는 것이 성준의 최고 장점입니다. 언제까지 같은 연기만 할 거야 장르 구분 없이 작품 경력을 쌓았지만 희한하 게 그 안의 캐릭터는 비슷비슷합니다. 표정 변화가 거의 없는 인물 혹은 착한 남자가 성준을 떠올리면 예상되는 역할입니다. 부리부리한 눈 뒤에 숨겨진 짐승을 꺼내 반전 매력을 보여 줄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소심한 오빠 인터뷰에서 밝힌바, 그는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현장에서 스태프와 의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웠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자기가 실수하면 촬영장의 조명, 카메라들 이 자신을 비난하는 것 같아서 힘들기까지 했답니다. 약간의 소심함이 인간미를 만듭니다. 90년생? 민증 까봐 35살의 김소연, 32살의 정유미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여 배우와의 러브 라인도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25살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얼굴 때문일 것 입니다. 그 덕에 나이 많은 역할도 훌륭히 소화할 수 있지만, 성숙한 이미지 때문에 배역이 한정적일 수 있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s t r e n g t hs O p p o r t u n i t i e s w 성준 0t W e a k n e s s T h r e a t s 내 이름은 호구 왕 잘생긴 호구 형 정모 씨와 첫사랑의 전셋값도 깎아주는 칠봉 이에 이어 차세대 호구 왕이 나타났습니다. 전 남친에게 흔들리는 애인을 미워하지도 못하 는 하진을 보며 엄마들도 가슴을 쳤고, 저런 호구가 가능하냐 로 술자리 토론이 벌어졌습니 다. <우결수>, <로필3>에 이어 <연애의 발견>까지 그는 호구의 새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예뻐야 내 옆에 올 수 있어 사실 성준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건 수지 어깨 에 손을 올리고 있는 사진 때문이었습니다. 국민 첫사랑과 열애설도 모자라 배우 김성령이 성준에게 과외를 받고 싶다고 방송에서 밝히질 않나, 이번엔 분당댁 탕웨이와 CF도 찍었습 니다. 아무래도 예쁘고 잘나가는 여자들을 끌어당기는 자기장 같은 게 나오나 봅니다. 서양_언니들도_반한_매력.obj 그의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는 제발 글을 영어 로 써달라는 외국 팬들의 요청이 가득합니다. 서양에서도 그의 비주얼이 먹히나 봅니다. 게 다가 영어까지 유창하게 하니 한류 스타가 될 날이 멀지 않아 보입니다. 고전 미남 요즘엔 쌍꺼풀 없고 이목구비가 크지 않은 두부상 이 인기를 끌고 있 습니다. 반면 성준은 뚜렷하고 선이 굵은 외모로 조금은 부담스럽게 잘생긴 고전 미남입니 다. 10년만 더 일찍 태어났더라면 대표 꽃미남 배우로 꼽혔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성동일 아들에게 밀린다 위키 백과에 성준을 치면 야구선수 성준이 먼저 뜨고, 뉴스 기사에는 성동일 아들 성준이 더 많이 나옵니다. 이제 케이블 드라마와 단막극에서 비 슷한 캐릭터를 연기하기보다는 <연애의 발견>의 기세를 몰아 지상파 드라마에서 인지도를 넓히는 데 주력해야 할 것입니다. 정신 차려, 이 각박한 세상 속에서! 김우빈, 김영광 같은 모델 출신 친구들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이때, 성준에게 차기작이 없다는 사실은 큰 위협 요인입니다. 여행도 사 진작가도 좋으나, 휴식 기간이 오래가면 대중들에게서 잊혀지기 마련입니다. 빠른 시일 내 에 영화든 드라마든 좋은 작품으로 복귀 해야합니다. 특.이.사.항 잘 찍기도 해 양주현 학생리포터 ithinkso91@gmail.com 성준인데 사진작가이고 싶다. 성준의 인스타그램 상태 메시지입니다. 실제로 주변 모델들을 대 상으로 인물 사진 작업을 하는 등 수준급 사진 실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잘 찍히는 줄만 알았더 니 잘 찍기도 합니다. 49
이상한 나라의 솜블리 눈 크고 코 높고 얼굴 갸름한 20대 여배우들 사이로 듣 도 보도 못한 마스크가 등장했습니다. 하트형 얼굴에서 풍기는 러블리함은 기본, 오묘하고 신비한 분위기가 합쳐져 색다른 개성을 자랑합니다. 매력 포인트인 넓은 미간과 솟은 광대 는 때로는 재기발랄한 말괄량이부터 시크하고 차가운 도시 여자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줍 니다. 가가 가가? (걔가 걔야?) 영화 <마담 뺑덕> 속 덕이 역을 맡은 이솜은 극 중에서 대척점에 있는 두 모습을 아주 자연스럽게 보여줬습니다. 수수하고 수줍은 시골 처녀의 얼굴 과 섹시하고 퇴폐적인 팜므파탈의 얼굴을 모두 선보이며 남성 배우들의 전유물이었던 반전매 력을 마음껏 뽐낸 이솜, 다양한 캐릭터 구축과 스펙트럼 형성의 가능성이 엿보입니다. 이솜 = 흔녀 = 훈녀 = 미녀 정석 미남보다 주변에 있을 것 같은데 없는 훈남 상이 대세인 요즘입니다. 이솜도 마찬가지입니다. 꾸미지 않은 모습으로 흔녀 혹은 훈녀 스 멜을 풍기며 친근감을 자아내다가도, 화보 촬영 시에는 범접 못 할 아우라를 뿜어냅니다. 하 나둘 그녀의 사진을 저장하는 여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한 방이 필요해 이솜이 출연한 영화와 드라마는 무려 16편입니다. 그런데 말입 니다. 배우 이솜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다작에도 불구하고 20% 부족한 연기력 과 기억에 남는 캐릭터의 부재로 인지도가 낮은 편입니다. <마담 뺑덕>이 그 한 방이 될 것 이라 기대했으나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아아, 그녀는 좋은 모델이었습니다 지나친 이미지 소비와 과도한 언론 플레 이는 마이너스지만, 적절한 수준의 언플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배우 이솜에 관 한 홍보는 거의 0에 수렴합니다. 모델 전문 소속사이기 때문일까요? 배우로서의 푸시가 약 하다보니 모델과 배우 사이의 어정쩡한 포지션이 약점입니다. 혹시나 신비주의 전략을 쓰고 있다면 그딴 것은 개나 줘버리길 바랍니다. 상대 배우의 시선 강탈 김우빈, 홍종현, 이수혁 등 이른바 모델 라인과 <하이힐> 의 차승원, <마담 뺑덕>의 정우성 이솜의 남자들은 언제나 강력했습니다. 그들은 해도 너 무할 정도로 대중의 시선을 독점했고, 이솜은 분명 주연인데도 <007>의 본드 걸 같은 미미 한 존재감밖에 발산할 수 없었습니다. s t r e n g t hs O p p o r t u n i t i e s w 이솜 0t W e a k n e s s T h r e a t s 독창적 역할 맡기 이솜의 개성 있는 얼굴과 묘한 분위기는 전형적이고 밋밋한 역할보다는 독특한 역할을 독차지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연기만 잘 한다면) 색다르고 알찬 필모그래피를 쌓을 수 있을 것입니다. 리얼리티 예능? 개이득ㅋ 최근 송재림이 <우결>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고 있습 니다. 평소 작품에서 보여줬던 무게 있는 모습과 사뭇 다른 응큼함이 호감을 사고 있는 것입 니다. 알쏭달쏭 속을 알 수 없는 분위기의 이솜이 감춰져 있던 귀여움이나 매력을 발산한다 면 인지도 면에서나 다음 작품 캐스팅에서나 개이득ㅋ 솜스타그램 모델 출신답게 이솜의 사복 간지는 살아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을 통 해 본인의 까리한 패션과 일상을 더욱 열심히 공유한다면 여덕 점유율을 빠르게 높일 수 있 으리라 기대되는 바입니다. 모델 오빠들과 찍은 사진도 가끔 올려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 겠습니다.(응?) 철벽 치는 아이돌과 로코 퀸 최근 약속이라도 한 듯 여자 아이돌들이 드라마와 영화의 주연을 턱턱 꿰차고 있습니다. 예쁜 얼굴에 이미 확보된 인지도, 연기까지 꽤 안정적 으로 하는 그녀들을 거부할 제작자는 없을 겁니다. 흔한 배우들의 인생 역전 카드인 로코물도 이미 정유미, 공효진 같은 짱짱한 로코 퀸들이 버티고 있으니 여러모로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지나치게 모델스럽다 <화이트 크리스마스>에 함께 출연했던 모델 오빠들이 이 제 꽤 배우 티가 나는 것과 달리 이솜은 여전히 너무 모델스럽습니다. 여자 모델들의 전형이 라고 일컫는 찢어진 눈에 긴 생머리, 마르고 큰 키만이 부각됩니다. 이 이상의 매력을 보여 주지 못한다면 그녀에겐 언제나 모델 출신 이란 꼬리표가 따라다닐 겁니다. 뺑덕의 덕은 누가 봤나 <마담 뺑덕>은 이솜의 야심작이었을 겁니다. 정우성이 12첩 반상을 차리고 이솜도 수저 놓기에 동참했지만, 화려한 소문과 달리 손님들 입맛엔 맞 지 않았나 봅니다. 미성년자 관람불가 판정과 함께 결국 50만 관객도 동원하지 못한 채 막 을 내렸습니다. 그녀의 이름 뒤에 남은 것은 노출뿐. 충무로의 러브콜도, 차기작도 어느 하 나 덕 본 것이 없습니다. 특.이.사.항 도자기 미녀 2013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스타크라프트(Star Craft)에 참가한 이솜은 자신이 제작한 도자기 작품을 전 시한 바 있습니다. 이천에선 도자기 홍보대사 안 뽑습니까? 인재가 여기 있습니다. 김민정 학생리포터 comicomet@hanmail.net 50
일상이 남친짤 학교 어딘가에 살아 숨 쉴 것 같은 훈남 오빠스러운 외모 덕에, 많은 여성들이 그의 사진을 남친인 척 카톡 프로필에 올려두곤 합니다. 호불호가 갈리지 않 는 호감형 얼굴과, 평범한 옷을 입고 자연스러운 표정으로 프레임 안에 들어가는 셀피 기술 도 한몫하는 듯합니다. 머리 빨은 없다 김영광의 이마를 덮는 앞머리, 이수혁의 올백 머리는 그들에게 특화된 머리스타일입니다. 이는 그들을 가장 돋보이게 하는 스타일이란 뜻입니다. 하지만 홍종현에게 머리 빨이란 없습니다. 짧은 머리부터, 포마드로 넘긴 머리, 웨이브와 심지어는 예수 머리까지 소화가능합니다. 태생적 철벽 여자는 여자를 아는 법이기에, 남자 앞에서 여우처럼 행동하는 여 자를 보고 있으면 화가 납니다. 그런데 그때 남자가 그녀에게 철벽을 친다면? 그 남자에 대 한 호감도는 걷잡을 수 없이 상승합니다. <스타일로그>에서 애교 부리는 나나에게 조용하고 단호하게 철벽 치는 그의 모습은 인터넷 상에서 두고두고 회자될 만큼 매력적입니다. 얼굴 좋고, 기럭지 좋고, 몸은 김우빈은 드넓은 어깨를 가졌습니다. 김영광 의 선명한 복근과 이수혁의 하얗지만 다부진 등판은 감탄을 자아냅니다. 그런데 그 사이에 서 홍종현의 몸은 어딘가 2% 부족합니다. 확실한 복근도, 어깨도, 가슴도 없습니다. 아주 가 끔 어좁이로 보이는 사진도 보입니다. 입장 정리가 필요합니다. 여자 옷을 입은 남자 홍종현은 2008년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 의 컬렉션 오 프닝에서 여성복을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패션 전문가가 아닌 닝겐들의 눈에는 그저 하나의 흑역사일 뿐. 비장한 표정과 대비되는 핑쿠(오타 아님) 원피스가 워낙 임팩트가 강해 쉬이 잊을 수도 없다는 게 함정입니다. 잘난 녀석들 좋은 친구들을 둔 건 축복입니다. 하지만 김우빈, 이수혁, 김영광 등 등 친구들의 포스가 너무 세다보니 상대적으로 흐릿해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최근 <우결> 을 통해 그동안 보여주지 않던 귀여운 매력을 드러내고는 있으나 분발해야 합니다. s t r e n g t hs O p p o r t u n i t i e s w 홍종현 0t W e a k n e s s T h r e a t s 노출 한번 해볼까? 많은 작품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홍종현에게 퇴폐 미나 섹시미 같은 단어는 멀어 보입니다. 마냥 마른 줄만 알았던 이수혁이 <고교처세왕>에 서 완벽한 상반신을 공개해 화제가 됐던 것 같은 반전이 필요합니다. 격정 멜로 같은 치명적 인 영화에 한번 꼭 나와줬음 좋겠습니다. 영원히 백지 홍종현의 잘난 친구들이 뚜렷한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는 반면, 그 는 딱히 떠오르는 이미지가 없습니다. 무표정일 땐 아주 차가워 보이면서도 환하게 웃으면 순해지는 외모 때문이기도 하고, 그동안 매번 다른 캐릭터를 연기해왔기 때문입니다. 이는 어떤 역을 맡아도 어색하지 않게 소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제2의 나나를 만나 홍종현은 나나를 만나 국민 철벽남으로 떠오른 뒤, 마땅한 귀인을 만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마>에서 송윤아를 만났지만, 극중 그녀의 아들인 '그루' 보다 존재감이 없었던 게 사실입니다. 다행히 차기작도 정해졌고 <우결>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이기 때문에 자신을 띄어줄 파트너를 곧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혼 중 스캔들 물론 TV 프로그램일 뿐이지만 그는 엄연한 유부남입니다. 이때 현실 스캔들이라도 터진다면 이미지 추락은 막을 수 없습니다. 이미 이준과 오연서의 파경 을 목격했기에 더 주의해야 합니다. 요즘 아내의 친구인 혜리를 귀여워 하는듯한 모습 때문 에, 혜리에게 관심 있는 거 아니냐는 추측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안 됩니다. 그러다 한 방에 훅 갑니다. 과거의 CF들 2008년부터 CF를 찍었던 홍종현은 그만큼 캘 자료들이 많습니다. 어색한 춤사위를 보여줬던 홈플러스 CF부터 희한하게 병맛이란 평을 들었던 도도한 나쵸까지. 굴욕 따위 없는 얼굴이라 눈 뜨고 못 볼 정도는 아니지만, 나중에 공중파 예능에 많이 출연한 다면 자료화면으로 두고두고 쓰일 수 있습니다. 소속사의 오버 액션 연예계에는 가끔 소속 배우가 노래나 춤을 좀 한다는 이유 로 앨범을 내는 바보 제작자들이 있습니다. 홍종현은 김동률과 흡사하다는 호평을 받을 정 도로 노래를 꽤 합니다. 그렇다고 소속사에서 오버를 하다보면 또 하나의 흑역사가 탄생할 겁니다. 노래는 팬 미팅에서만 합시다. 특.이.사.항 형들~ 김상연 학생리포터 kucc_e@naver.com 아내에게는 잘 보여주지 않지만 형들 사이에서는 꽤 애교스러운 듯합니다. 무리 중 막내라서 분위기 메 이커를 담당하는 모양입니다. 아내 앞에서도 폼만 잡지 말고 애교 좀 부려줬음 좋겠습니다. 51
Listicle <고교처세왕> 청승 아니고 청순 영화관 혼자 가면 청승맞다고? 하지만 누군가에겐 당신의 청승이 청순으로 다가올지도 모른다. <고교처세왕>에서 혼자 멜로 영화를 보던 수영은 자기처 럼 극장에 혼자 온 남자를 발견한다. 스크린을 보며 눈물을 또르르 흘리는 그 를 보는 순간 심쿵, 그대로 반하고 만다. 엔딩 크레디트가 다 올라간 후 일어 섰을 때 몇 안 되는 관객 중 자꾸 눈이 가는 얼굴이 있다면, 그 사람이 심지어 혼자 왔다면 더 용기가 생기지 않을까? 물론 사람이 많지 않은 독립영화관이 나 인기 없는 영화를 관람했을 때 가능한 시나리오라는 것을 일러두겠다. <인 터스텔라>처럼 난리 난 영화를 혼자 보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커플 사이 블랙 홀에 빨려 들어가 세 시간 동안 나올 수 없으니까. X-MAS, D-31 생기는 장소 7 안 생겨요? 아니, 이제는 생겨야 한다. 나중에 진짜 싱글세 내야 할지도 몰라. Editor 김슬 dew@univ.me <모두에게 완자가> 버스에선 지갑을 흘려야 제맛 버스에서 자신의 지갑을 주워준 남자와 연인 으로 발전했다는 사랑의 신화는 완자뿐 아니 라 뭇 독자들의 마음에도 불을 질렀다. 생각해 보면 핸드폰이나 지갑 같은 귀중품을 잃어버린 후 습득자의 전화를 받고 찾으러 가는 길에는 왠지 모르게 설레곤 했다. 바닥에 떨어진 물건 을 주워 주인에게 직접 전화해주는 사람이라면 분명 좋은 사람일 거라는 믿음 때문에. 하지만 현실은 수십만원의 사례비 요구로 당황한 에피 소드 외엔 정말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지. 그 래, 지금 당장 태어나서 가장 잘 나온 사진을 지갑의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넣어두자. 어차피 흘릴 지갑이라면 낚시라도 해보자고!(찡긋) <그 남자의 책 198쪽> 마음의 양식? 더럽 (The Love) 영화나 드라마에서 도서관은 늘 낭만적인 곳으로 묘사 된다. 영화 <그 남자의 책 198쪽>에서 준오는 옛 애인의 흔적을 찾기 위해 도서관에 있는 책들의 198쪽을 찢어 서 모으다 사서인 은수에게 걸려 혼쭐이 난다. 두 사람 은 함께 198쪽의 비밀을 찾다가 사랑에 빠진다. 물론 이 런 드라마틱한 만남을 바라는 건 아니다. 다만, 도서관 은 여전히 음료에 포스트잇을 붙여 상대의 자리에 놓아 두는 아날로그적 감성이 통하는 곳이다. 시험 기간에 꾀 죄죄한 몰골로 열람실만 방문했다면, 오늘부터 한 달간 아주 멀쩡한 모습으로 도서관에 들락거려보자. 늘 같은 자리에서 책을 읽는 당신의 모습을 오며 가며 훔쳐보는 누군가가 있을지도 모르니. 52
<결혼의 여신> 올레길 로망스 여행은 우리에게 최면을 건다. 일상에서 벗어났다는 해방감과 아름다운 풍 광, 낯선 사람들이 뒤섞여 하루하루가 특별해진다. 특히 제주도는 이국적 인 정취로 이방인의 느낌을 만끽하기에 적격인 곳이다. 게다가 2만원이면 예쁜 게스트하우스에서 묵을 수 있고, 잠자리에 들기 전 게스트들끼리 옹 기종기 맥주 한잔 하다보면 말로만 듣던 여행지 로맨스의 주인공이 될 수 도 있다. 다음 날 햇살을 받으며 함께 오름을 올라보자. 서로 밀어주고 끌 어주다 손이 닿으면 얼굴 빨개지고 뚜루뚜 뚜 뚜루뚜~ 도시로 돌아오 면 사라질 일장춘몽이라 한들 어떤가. 꿈에서라도 만나자, 좀. <유부녀의 탄생> 선 연애 후 잉글리시 <왓 이프> 썸은 술을 타고 외국 애들이 파티에서 술에 술 탄 듯 썸을 타는 것처럼, 한국에서도 술자리에서 남녀 간에 스파크가 튀는 경우 가 많다. 물론 그제도 모였고, 어제도 본 동성 죽마고우 들과의 파뤼 투나잇 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다. 핵심은 몰랐던 사람 이다. 말로만 들었거나 처음 보는 사람을 술자리에서 만나면 평소보다 마음의 벽을 허물고 대하 게 된다(물론 첫 만남에 못 볼꼴을 보게 되는 극단적인 사례도 있다). 술자리에서 얼마나 깊은 이야기를 하겠느 냐만, 앞으로의 만남의 도화선은 될 수 있다. 소개팅이 아니니까 부담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 그러니 친구가 친한 오빠가 친구들이랑 이 근처에 있다는데 부를까? 물으면 못 이기는 척 끄덕이자. 덮어놓고 거절만 하다보 면 진짜 안 생겨요. <건축학개론> 안전하게 CC하기 CC의 폐해에 대해서는 신입생 때부터 귀에 인이 박 히도록 들어왔을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말하는 선배 들 모두 한 번쯤은 다 해봤다는 게 소름(두 번 이상 한 사람도 심심찮게 많다). 흔히 부작용으로 일컫는 이 별 후 과 생활 붕괴 등은 말 그대로 과 CC 에 해당되 는 이야기다. 학교는 넓고 학과는 많은데 무슨 걱정? 동 기들과 같은 교양 수업 들을 생각 말고 평소에 관심이 있었 던 과의 전공 수업을 신청해보자. <건축학개론>에서 피아노과 인 서연이 건축학개론 을 들었던 것처럼. 학과 건물의 물리 적 거리가 멀수록, 단과대가 다를수록 좋다. 단, 여초 과인 지 남초 과인지는 잘 판단해야겠지? 눈에 띄게 예쁘거나 잘생기지 않은 한 길을 걷다 모르는 사람에게 번호를 강탈당할 확률 은 극히 드물다. 그러니 우리는 새로운 사람들 이 모여 있는 곳으로 제 발로 걸어 들어가야 한다. 그럴 땐 물론 영어 스터디가 최고다. 난 공부하려고 여기 온 거야 라고 합리화하며 일 말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꾸 준한 만남으로 상대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 다. 과 생활이나 동아리와 담 쌓아 더 이상 캠 퍼스 로망을 기대할 수 없는 고학년이라면 더 욱 추천한다. 생활툰 <유부녀의 탄생>에서 만 화가인 환타와 직장인 망고는 영어 회화 스터 디에서 만나 결혼까지 골인했다. 혹시 모르지. '토*'에서 내 인생의 배필을 만나게 될지. 53
남자친구는 두고 와 건국대 홍예교 건국대학교 호수 북동쪽에는 무지개 모양의 홍예교 가 있다. 하루에도 수많은 학생들이 건너다니는 이 다리에는 아이러니한 전설이 내려온다. 썸남썸녀가 홍예교를 함께 건너면 커플이 되는데, 커플이 손 꼭 잡고 건너면 반드시 헤어진다는 속설이 그것. 그러 니 내 꺼인 듯 내 꺼 아닌 내 꺼 같은 사람과 걷기 를 추천한다. 하지만 그 또는 그녀가 내 것이 된 뒤 에는 홍예교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는 게 좋다. 어른들 말씀은 새겨 듣는 게 좋으니까. hi 이한진 there 복학한 학생리포터 sjdksksms@naver.com Photo 강다미 권여울 문아현 허우성 학생리포터 이별의 끝을 잡고 <캠퍼스 이별로드> 선배들과 여자 후배들의 애정 행각에 배 아팠던 당신. 하지만 봄은 지났다. 떨어지면 죽을 것 같다던 커플들이 하나 둘 깨지고 있다. 깨소금 맛이 이다지도 고 소할 줄이야. 연인들의 이별을 앞당겨준 길들을 찾았다. 이번엔 이별로드다. 사랑과 이별은 종이 한 장 차이 경북대 러브로드 사랑꾼들이 즐겨찾는다는 경북대 러브로드. 학생주 차장과 법대 건물 사이 울창한 나무들이 빼곡이 심 어져 있는 이 길을 남녀가 함께 걸어가면 연인이 된 다는 소문 때문에 사랑길이라는 달콤한 이름이 붙었 다. 그러나 난감한 속설도 동시에 내려온다. 연인이 이 길을 함께 걷다가 아는 사람과 마주치면 헤어진 다, 연인이 이 길을 서로 반대 방향으로 걸으면 헤 어지게 된다 는 것. 어느 쪽 속설이 진짜인지 알 수 없지만 커플들은 이 길을 걸을 때 조심 또 조심하길. 54
오작교 아니니까 건너지 마 동덕여대 구름다리 본관 뒤에 자리한 구름다리는 휴식 공간으로 딱이 다. 큰 나무 아래엔 자외선을 차단해줄 그늘이 조성 됐다. 분수대에 인공폭포까지. 데이트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여대임에도 여자친구를 만나러온 다 른 학교 남학생들이 꽤 많이 발견되는 장소라고. 하 지만 질투심 많은 여대생들 때문일까? 원래 이 다리 는 사랑을 맺어주는 다리였는데, 얼마 전부터 다른 소문으로 바뀌었다. 커플이 이 다리를 건너면 모두 헤어진다고 한다. 이 때문에 한밤중에 다리를 걷는 커플들의 수가 급격히 감소했다는 후문이 내려온다. 알바트로스가 보고 있다 서강대 알바트로스상 언덕 위에 우뚝 선 서강대의 상징 알바트로스상. 정 문을 들어서면 바로 보인다. 이 석상 밑에 연인이 함 께 서면 헤어진다는 전설이 전해져 온다. 알바트로스 가 커플을 질투하여 둘을 갈라놓기 때문이라나 뭐라 나. 평생 한명의 배우자만 사랑하는 새로 알려진 거 대한 바닷새 알바트로스. 그가 커플들을 질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서강대 안의 알바트로스는 늘 혼자라서? 어차피 알바트로스에게 짝을 만들 어주지 못할 거라면, 연인과 이곳을 서성이는 일만은 피하도록 하자.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한국외대 망각의 숲 한국외대 글로벌 캠퍼스에는 메타세쿼이어 나무로 만든 숲이 있다. 길 양쪽에 일렬로 늘어선 커다란 메 타세쿼이어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이 아름다운 풍경 에 심취해 있다보면, 시험기간에 공부한 것을 다 까 먹는다는 이유로 망각의 숲 이라고 불린다는데. 내 옆의 연인을 잊을 정도로 아름다운 숲인가보다. 망각 의 숲을 연인과 함께 걸으면 이별한다는 속설이 전 해진다.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커플들의 데이트 장소 로 사랑받고 있다. 55
Style Weekly Style 동덕여대 패딩을 입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11월. 칼바람을 뚫고 동덕여대로 갔다. 신비로운 느낌의 소녀 같은 수빈씨, 시크한 첫인상과 꾀꼬리 같은 목소리가 인상적인 신희씨. 디자인을 전공하는 어여쁜 두 여인을 만나고 왔다. Editor 이민석 min@univ.me Photographer 이태호 Campus Life 01 채수빈 동덕여대 시각디자인과 11 Friday Night 당신의 실제 성격이 궁금하다. 내가 낯을 좀 가리는 성격이다. 늘 무표정 으로 있기 때문에 웃고 다니라는 얘기를 자주 듣는데, 친한 친구랑 있으면 하루 종 일 웃는다. 이상한 짓도 많이 하는 편이 고 내가 생각해도 성격이 좀 독특하다. 멋 VS 보온, 당신의 선택은? 스물한 살까지는 얇아도 예쁜 옷을 입고 다녔다. 근데 고학번이 되니까 추운 게 정 말 싫어지더라. 솔직히 이제 멋은 크게 신 경 안 쓴다. 따뜻한 게 최고다. 머리도 보 온용으로 기른 거다!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스타일이 있다면? 예전부터 그림책에 나오는 아가씨 처럼 입 는 게 신조였다. 그러다 결국 지금의 스타 일로 정착했는데, 나이를 좀 더 먹으면 그 림책의 숙녀 처럼 입어보고 싶다. 담백하면 남들이 모르는 당신의 반전 매력이 궁금하다. 평소 희한한 어휘들을 많이 써서 엉뚱해 보인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욕 대신 고 운 말로 순화시키려 하는 건데, 남들이 듣 기엔 그렇게 웃긴가 보다. 성격도 보수적이 뭐라 설명하긴 힘든데, 일단 친해져 보면 서도 우아하게. 누가 봐도 아, 저 여자 멋 다. 막차 끊기기 전에 집에 들어가야 하고, 안다! 지다 라는 말이 나올 수 있는 그런 스타일! 술도 입에 안 대고. 그래도 엄청 발랄하고 돌아다니는 거 좋아한다! 물론 낮에만. ^^ 56
next week Notice!! 스타일 코너는 매주 신청자를 받아 진행합니다. 캠퍼스에서 보여줄 수 있는 깔끔한 멋. 불 금에만 보여줄 수 있는 화끈한 패션. 두 가지 반전 매력을 동시에 보여주고 싶은 명지대 패피라면 담당 에디터(min@univ.me)에게 연락처와 전신 사진을 첨부한 신청 메일을 보내 주세요. 선정되는 분께는 5만 8000원 상당의 VIPS 기프티콘을 드립니다. Campus Life 02 정신희 동덕여대 패션디자인과 12 Friday Night 스타일링할 때 가장 강조하고 싶은 신체 부위는? 부끄럽지만 다리? 다리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미니스커트나 스키니 팬츠를 자주 입는다. 당신이 꿈꾸는 남자 워너비 스타일은? 요즘은 스트리트 룩에 매력을 느낀다. 깔끔 하면서도 귀여운 멋을 잃지 않는 스트리트 룩! 아니면 아예 포멀한 수트 입은 남자도 진~짜 좋다. 그냥 다 좋다. 가리지 않는 다.(웃음) 전공자로서 옷을 잘 입어야 한다 는 부담감은 없나? 그런 고정관념은 사라져야 한다! 옷 입는 건 매일매일 힘들다. 게다가 패션을 전공으 로 하는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텐데, 시험 기간이 되면 사람이길 포기해야 한다. 야 작 에 쩔어 오히려 꾸밀 수 있는 시간이 더 없는 것 같다. 엉엉. 남들이 모르는 당신의 반전 매력을 알려 달라. 첫인상과 많이 다르단 얘기를 자주 듣는 다. 처음 보면 조금 차가워 보일 수도 있는 데, 절대 물거나 헤치지 않는다! 정이 뚝뚝 묻어나는 따뜻한 사람이다. 세상에 나 같은 허당도 없을 거다. 근데 가끔 일할 때나 집 중할 땐 똑 부러지는 매력이 있다. 후훗. 57
Geek 바꿔줄게 잘 살아 대학 입학과 동시에 찬바람 쌩쌩 부는 서울에 입성한 당신,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도시에서 그나마 몸 부빌 수 있 는 곳은 내 작은 방뿐. 그런데 칙칙한 벽과 옥색 문짝은 바라만 보고 있어도 우울해진다는 게 함정. 당최 어디서부 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는 당신을 위해,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며 남의 자취방을 꾸며주는 오지라퍼 제이쓴 에게 SOS를 쳤다. 제이쓴! 방에 소울을 끼얹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Editor 김슬 dew@univ.me Photographer 배승빈 제 이 쓴 jason 남자가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를 한다니 궁금했어 요. 언제부터 직접 집을 꾸미기 시작했어요? 전 지방 사람이예요. 대학생이 돼서 서울에 자취방을 구했는데 너무 맘에 안 드는 거예요. 어쨌든 서울에 선 유일한 저만의 공간이잖아요. 직접 해봐야겠다 싶어 벽에 페인트칠부터 시작했죠. 초보가 하기엔 페인트칠이 제일 어려운 거 아니 에요? 가구가 많이 있는 상태에서 페인트칠을 하면 더 어려울 것 같았어요. 자취방에 최적화된 정보가 없는 게 힘들었어요. 누구는 이렇게 하고, 누구는 저 렇게 하고 헷갈렸죠. 저 같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만들면 어떨까 하다 자취방 인테리어 블로그를 만든 거예요. 제가 마케팅을 공부하는데, 저만의 시장을 구축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고요. 이번에 나온 책을 보니 유용한 팁이 많더라고요. 풀을 주사기에 넣어서 도배지에 붙인다든가. 이 런 정보는 어디서 알게 된 거예요? 동네를 오가며 인사하다보니 조명 집 아저씨, 부동산 아저씨, 설비 하시는 아저씨들이랑 친구가 됐어요. 제가 갖고 있 는 지식으로 아저씨, 페인트 할 때 이렇게 하면 돼 요? 여쭤보면 이렇게 하는 게 더 좋다 고 도움을 주세요. 그리고 주사기는 그냥 찔러 넣으면 되지 않 을까 싶어서 시도해본 거였어요. 요즘 패스트 리빙 숍이 많이 생겼어요. 근데 대학 생 지갑 사정을 따져보면 아주 싼 것도 아니죠. 제이쓴의 쇼핑 노하우 좀 알려주세요. 전 가구를 제외하고는 되도록 다 만들어요. 예를 들어 레일 등 을 완제품으로 사면 굉장히 비싸요. 근데 레일이랑 58
blog.naver.com/yeonjason 레일 연결 등을 따로 사서 만들면 가격이 3분의 1밖 에 안 되거든요. 손재주가 없으면 어렵지 않을까요?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거예요. 전기도 두꺼비 집만 내리면 위험할 일 없어요. 제가 자취방 돌아다니면서 인테리어 도 와주는 오지랖 프로젝트 란 걸 하고 있는데, 그분들 도 막상 보면 생각보다 너무 쉽다고 말씀하세요. 누 군가 하는 걸 옆에서 보거나, 한 번만 직접 뜯어보 면 돼요. 오지랖 프로젝트 는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거예요? 인테리어 블로그를 운영하다보니 저희 집 구조 좀 봐주세요, 조언 좀 부탁드려요 이런 쪽지가 많이 오더라고요. 솔직히 서울에서 자취하는 사람들 대 부분 서울 사람이 아니잖아요. 저랑 같은 입장인 사 람들을 도와주면 좋을 것 같아서 시작하게 됐어요. 도배부터 시작해 인테리어가 쉬운 일이 아니잖아 요. 왜 남의 고생을 사서 하나 싶기도 해요. 오지 랖 프로젝트 를 하면서 가장 많이 얻는 건 사람이에 요. 한 공간에 같이 있다보니 처음 만났는데도 대화 를 많이 하게 돼요. 서울에 어떻게 올라왔고, 직업은 뭔데 좋을 때도 있고 회의감을 느낄 때도 있다 이 런 심도 깊은 이야기요. 전 사실 인테리어보다 사람 들 만나는 게 중요해요. 책을 보면 집을 꾸미는 소품보다는, 벽 색깔이나 집 구조 같이 기본적인 부분을 바꿔주는 가이드 가 많던데요. 저는 전체적인 틀을 잡아줄 뿐 세세 한 것은 본인이 채워나가는 거예요. 소품이라는 것 은 집주인의 취향이고 흔적이에요. 그런 걸 고려하 지 않고 제가 보기에 예쁘다고 해서 이거 하세요 할 순 없어요. 자기의 아이덴티티가 반영된 공간을 꾸미면서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게 되기도 하고요. 사람들은 왜 어차피 떠나야 할 전월세 방을 돈 들 여 꾸미고 싶어 할까요? 떠나는 건 어쨌든 1, 2년 후예요. 예쁘지 않은 집에서 살고 싶은 마음, 누구 도 없을 거예요. 그리고 제가 집에다 하는 건 도배 정도뿐이에요. 나머지는 다 가지고 갈 수 있는 거죠. 그 정도 투자해서 2년을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면 괜 찮지 않나요? 언제까지 사람들의 자취방을 꾸며주고 싶어요? 음, 결혼을 하면 마누라가 싫어하지 않을까요? 혼자 사는 여자 집 가서 꾸며주고 그러면. 그 전까진 할 것 같은데요? 미래의 부인이 위너군요. 프러포즈할 때 이렇게 말 할 것 같아요. 네 손에 페인트는 안 묻힌다! 더 재밌는 싱글 라이프를 위해 도전해보고 싶은 일이 있어요? 지금 이사 준비 중인데, 테라스가 있 는 좀 더 넓은 집이었음 좋겠어요. 사람들을 초대해 서 8인용 넓은 식탁에서 밥도 먹고, 서울 상경기도 들어보고 싶어요. 인테리어 고급 편과 더불어 서울 에 올라온 사람들의 진짜 이야기를 담은 책을 내고 싶어요.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