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19일 (월) 491호 발행인 채수일 주간 최민성 편집국장 전세훈 디자인 디자인여백 447-791 경기도 오산시 한신대길 137 Tel. 031) 379-0322(내선 0322) FAX. 031) 379-0323 진리 자유 사랑 http://him.hs.ac.kr 창간일 1973년 4월 19일 결국 교직폐지 통과되다 통과 절차에서 문제 보여 지난 3월 9일 교직폐지 안건이 최종 통과됐다. 교직과정은 교사 자 격을 취득하기 위한 필수적인 교육과정이다. 현재 우리 학교에서 교직 이수가 가능한 학과는 신학 기교 국문 영문 독문 중문 철학 국사 종문 국경 특체 중지 일지 경영 컴공 이다. 해당 학과의 2013학년도 신입생부터는 교직을 이수하지 못하게 됐다. 지난 10월 학교는 교직 신청 학생들의 참여율이 저조함을 이유로 교 직 폐지안을 내걸었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학생들이 원한다면 가르쳐 야한다 고 반대했다. 뿐만 아니라 이 안건에 대해 학생들에게 알리지 않고 상정하려 했다는 것에 학생들은 분노했다. 학생들은 민주적 절 차를 거치지 않았다 며 학생들과 논의 없이 안건을 상정할 준비를 했다 는 데 반대해 들고 일어났다. 이후 학생들은 교직폐지와 또 다른 학내 의 뜨거운 감자인 비인기 학과 구조조정 을 함께 반대하며 점심시간마 다 피켓시위를 열고 있다. 채수일 총장에게 교무회의 참석을 부탁하는 황은권 부총학생회장 항의 방문을 위해 회의장 앞에 서 있는 학생들 어떻게 진행되었나? 학교 내부에서는 사실상 지난해 11월 25일 교무회의에서 교직 폐지 가 결정 됐다. 이후 교직폐지 안건에 대해 교과부에 통보하면 최종적으 로 통과된다. 하지만 교과부의 인사이동 문제 등으로 통보 승인 요청 이 나지 않았고 이 기간 동안 학교 내부에서는 교직폐지 반대 의견을 수렴해 사실 확인 하는 과정을 거쳤다. 지난달 3월 9일 교무회의에 총학생회와 몇몇 학과 학생들의 항의방 문이 있었다. 이수정 총학생회장은 13일에 열린 총학생회운영위원회 (이하 총운위)에서 교직폐지와 학내 구조조정에 관한 사안이 올라 왔 는지 확인하기 위해 갔다 며 항의 방문에 이유를 밝혔다. 이러한 학생 들의 교무회의 항의방문이 여러 번 반복되자 학교 측에서는 이런 행동 은 원리원칙에 맞지 않다 며 매번 회의를 방해하지 말라 고 했다. 또한 이런 상황에서 서로 언성이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채수일 총장은 우리는 이전에 의견을 말 할 기회를 줬다 며 대표만 남길 바란다 고 전했다. 이후 교무회의에서 총학생회장 부회장과 교수들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총학생회장 부회장은 전과자율화 폐강기준강화 조교임용 교직폐지에 대한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수정 총학생회장은 총 운위에서 교직폐지에 대해서는 앞으로 교과부 승인만 받으면 된다는 답변을 들었다 며 이후 4자 협의회를 가져 학교와 논의시간을 갖자고 제안했다 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교무회의 후 학사지원팀장이 교과 부에서 통보승인메일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유문선 교무처장은 교과 부에서 메일을 보낸 시간은 회의시간 이전이었지만 회의가 끝난 후에 메일을 확인하게 되었다 며 메일을 받은 지 3일 뒤인 12일까지 통보를 해달라는 내용이었다 고 설명했다. 이후 3월 9일 교과부에 통보해 최종 승인을 받아 교직제도가 폐지되 었다. 이런 학교의 통과 절차에 대해 황은권 부총학생회장은 교육부에 통보 를 하는 것에 대해 총학생회와 논의 없이 날치기로 넘겼다 며 앞으로 의 의사결정에서도 학생들의 목소리는 배제가 된 채 학교당국이 모든 것을 일방적으로 처리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이런 피해 들은 교직이수를 하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한신학우들 모두에게 가해 질 위험성이 있다 고 전했다. 이번 교직폐지에 대해 절차적 민주주의 를 짓밟고 학교대표자의 제안 역시 깡그리 무시한 최악의 결정이다 고 말했다. 수업 폐강기준 강화 돼 교직 투자비용 교양과목에 투입돼 기존에 교직운영 비용으로 사용되던 비용은 교양과목 수업 확장에 사용될 예정이다. 우선 현재 인문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독서 와 토론(이하 독토) 학술적 글쓰기(이하 학글) 을 타과학생들에게도 점 차 늘려 시행 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유문선 교무처장은 인문대가 아 닌 과에서도 독토 와 학글 수업을 들을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이 계속 적으로 있어왔다 고 확대개편의 이유를 밝혔으며 교원확보와 강의실 사용 등의 예산이 투입될 것이다 고 말했다. 또한 교양개편위원회를 통해 영어 과목을 교양 필수 과목으로 지정 하는 데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유문선 교무처장은 "현재 우리학교는 다른 학교에 비해 영어 과목을 등한시 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외부에 서 영어를 배우기보다는 학교에서 영어를 배우는 기회를 넓히고자 한 다 고 전했다. 허민지 기자 dreamer48@hs.ac.kr 지면안내 사실상 폐강 더 줄어들었지만 보도기획 4면 대학기관평가인증 획득 위해 변경 우리학교 폐강기준이 강화되었다. 기존에는 전공과목 수강인 원이 9명 이하면 폐강되었지만 올해부터는 15명 이하면 폐강된 다. 교양과목의 경우 기존 25명에서 30명으로 증가했다. 이번 폐강기준 강화는 대학기관평가인증 획득을 목적으로 시행되 었다. 대학기관평가는 정부가 인정한 업체가 대학의 운영사항 을 심사해 심사기준에 충족할 경우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인증을 획득 하지 못하는 대학은 14년도부터 정부의 지원을 받 는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우리학교는 강의 수가 기준에 못 미 쳐 이 같은 폐강기준을 세우게 됐었다. 또한 기준에 미충족 하 는 부분도 재점검해 대학기관평가인증을 획득하였다. 유문선 교무처장은 작년 한해 우리학교에는 소규모 강의들이 많았다 며 이는 바꿔 말하면 규모가 있는 강의들을 많이 열지 못한다 는 것이기도 하다 고 학생들을 많이 수용할 수 있는 강의를 만 들기 위해 폐강기준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폐강 줄어 교무처 담당자는 오늘(당시 3월 16일)까지 수강취소기간이 라 정확한 데이터가 나오진 않았다 며 교양강의의 경우 11년 도 1학기에는 14개의 과목이 폐강대상이었지만 올해는 현재까 지 2강으로 7배가량 줄었다 고 전했다. 또한 전공과목의 경우 기존 폐강대상 강의가 35개의 강좌에서 대략 31개의 강좌로 소폭 줄어들었다. 이런 현상에 대해 교무처 담당자는 교과부 에 50개 정도의 강의가 폐쇄될 것이라고 보고했는데 의외의 결 과가 나왔다 며 그 전보다 강의 유지에 대한 교수와 조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결과라고 생각한다 고 설명했다. 또한 유문선 교무처장은 이번 폐강기준 강화를 통해 소규모 의 강의들이 적당한 인원수를 갖춘 건강한 강의가 되었다 고 전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어 하지만 폐강기준이 강화된 것에 있어서 우려의 목소리도 적 지 않다. 익명의 한 학생은 학과 인원수는 줄어드는데 폐강기 준이 높아지면 학과 수업이 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 고 전했다. 또한 이런 폐강기준 강화가 비인기학과 죽이기가 아니냐는 여 론도 형성 되고 있다. 학교 측의 말대로 조교들과 교수들의 관 심이 높아진 증거라면 조교와 교수의 압박에 못 이겨 강의를 신청하는 학생들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직까지는 큰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이와 관련해 불편해 하는 학생 이 없는지, 폐강기준 때문에 폐강을 한 과목이 많아진 과는 없 는지 앞으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허민지 기자 dreamer48@naver.com "선배님! 저희 과는 왜 학년 별로 이름이 달라요?" 우리학교 학과명 변경을 파헤치다 문화 5면 영화, 도서관 박물관과 사랑에 빠지다 한국 영상자료원에 가다 사회 6면 빚없이 살려구? 빛 좋은 개살구 LH대학생 임대주택의 허와 실 사람 12면 <들꽃이야기>의 저자 강우근을 만나다 him@hs.ac.kr 페이스북에서도 만날 수 있어요^.^
2 대학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까 곽원일 원우의 F학점은 징계인가 성적처리인가 지난 3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미국 뉴욕에서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보 구축 을 주제로 한 국제세미나가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우리 학교 평 화와공공센터가 중심이 되어 기획한 것이다. 또한 시라큐스대학, 독일 프 리드리히 에버트 재단 등 5개 단체가 참여하였다. 평화와공공성센터 는 우 리학교 부속 연구기관으로 전쟁과 분 쟁의 종식 등을 위한 평화 영역들을 연구하고 사회의 실질적 평등과 민주 적 공동체 확립을 구현하기 위해 08 년에 개소했다. 일반대학원 곽원일 원우가 지난해 1학기 채 플을 F학점으로 이수한 것에 대해 갈등이 빚어 지고 있다. 지난해 3월에 있었던 신학 대학 개 강 예배가 종료 시간보다 10분정도 지연됐었 다. 이에 대해 곽원일 원우가 항의를 한 것이 문제가 됐다. 대학원 성명서의 의하면 곽원일 원우는 당시 설교를 하던 A 교수에게 아멘, 교수님 채플이 많이 지체됐습니다 고 말한 것 으로 전해진다. 이 문제를 놓고 신학과 교수회 의에서 여러 논의가 있었다. 그러던 중 올해 1 월 곽원일 원우에게 F학점을 주는 것이 결정됐 다. 채플을 미이수하게 된 곽원일 원우는 졸업 과 목사후보생이 해야 할 목회 실습 기간이 늦 어지게 됐다. 이 일에 대해 대학원총학생회는 성명서를 붙 동북아시아 평화의 물고를 트다 평화와공공센터 국제세미나 열어 이기호 센터장이 참여한 국제세미나가 열리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동아시아의 민간 학 자들이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는 모임 을 구상하던 이기호 교수와 04년 남 북한과 미국 의원들이 모여 한반도 문 제를 논의하는 모임을 개최한 이행우 미주동포전국협회 회장이 10년 말부 터 구성하기 시작했다. 이고 항의를 하고 있는 중이다. 곽원일 원우와 대학원총학생회는 이번 사항이 F를 줄 상황이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김이주 대학원총학생회 장은 곽원일 원우에게 F학점을 준 것은 어떤 규정에도 명시되지 않은 것이다 며 채플에서 F를 받는 경우는 결석을 4번했을 때 뿐 이라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북핵문제로 대두 되는 한반도 문제와 갖가지 동시아시 아 문제에 관해 토론이 이루어졌다. 또 한 이번 세미나에는 6자회담 참가국의 한반도 전문가 및 한반도 문제를 직접 다룬 전직 관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에 대해 이기호 평화와공공센터 장은 이번 모임에서 북측 참가자 리 영호 외무성 부상이 북측의 입장을 나름대로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 며 그래서 서로의 다른 입장을 충분히 확인하는 기회가 되었다 고 말했다. 한편 세미나는 참가자들의 자유로 운 토론을 위해 비공개로 진행되었다. 하지만 학교는 이번 처리는 징계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성적을 F로 처리한 이유는 당시 예배 를 곽원일 원우가 방해했기 때문이란 것이다. 신학과장 강원돈 교수는 F학점을 준 것과 징 계는 분명히 다른 것이다 며 성적에 대한 것은 교수 재량이다 고 말했다. F학점을 주는 경우는 결석 4회 이상일 때만 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강교수는 출석만 김수강 기자 kskmith18@hs.ac.kr 제19회 한신상 추천 안내 지난 3월 1일부터 중앙도서관이 홈 페이지를 통해 전자책 대출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자책 대출 서비스는 컴퓨터나 태 블릿 PC, 스마트 폰( 아이폰 아이 패드 안드로이드 폰 갤럭시 탭 등)을 통해 무료로 열람 가능하다. 이 전자책 서비스는 우리 학교 재학생과 교수, 교직원 등 한신 구성원이라면 누구든 이용 할 수 있다. 중앙도서관은 교보문고, 북큐브에 서 전자책을 구비해 인문 역사 사회 자연과학 취미 자기계발 외국 서적 등 총 784종 1568권 분 량의 전자책을 서비스한다. 이번에 구 입한 전자책은 서울 주요 대학교에서 대출 순위가 높거나 교보문고 북큐브 에서 판매가 많이 된 전자책을 선정 해 구입했다. 전자책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중앙 도서관 홈페이지 로그인 전자정보 원 메뉴 전자책 E-book 교보문고 or북큐브 전자책으로 접속하면 된다. 단 전자책을 보기 위해서는 교보문 고, 북큐브 각각의 전용뷰어를 설치해 야만 한다. 또한 스마트폰을 통해 이용하려는 학우들은 중앙도서관 홈페이지 전자 으로 과목을 이수했다고 인정해 주는 것이 아 니다 며 목사후보생인 곽원일 원우가 예배를 방해한 것이 옳지 못하다고 판단됐기 때문에 F 를 준 것이다 고 설명했다. 곽원일 원우는 이번 사항은 F를 줄 상황도 아닐뿐더러 처리 방식이 분명한 징계다 며 이 일로 목사의 자질까지 논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 다 고 입장을 표명했다. 대학원총학생회와 곽원일 원우는 학교를 상 대로 지속적인 투쟁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세훈 기자 vision7025@hs.ac.kr 책 빌리려 도서관 간다고? 중앙도서관 전자책 서비스 실시 한신상 은 한신의 전통과 그 뜻을 되살리기 위해 수여하는 상으로, 지금까지 한신의 전통을 드높이며 본교 및 사 회발전에 크게 공헌하신 분께 한신상을 수여해 그 업적을 기려 왔습니다. 올해로 19회를 맞이하여 한국사회 속에서 한신의 얼과 정신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그 뜻에 부합하신 분을 적극 추천해주시기 바랍니다. 추천대상 범위 본교 교직원, 법인임원, 동문 및 국내외 인사로서 한신의 민주와 전통과 그 뜻에 부합한 자로서 한신대학교 및 사회발전에 크게 공헌하신 분 추천서 접수 및 제출 서류 가. 접수기간 : 2012년 3월 12일 ~ 3월 23일 17:00까지 나. 접 수 처 : 한신대학교 대외협력홍보팀 다. 제출서류 : 추천서 및 공적조서(소정양식), 기타 심사 관련 증빙자료 라. 기타사항 : 양식은 한신대학교 홈페이지(www.hs.ac.kr) 공지사항 참조 바. 유의사항 : 올해부터 한신상 후보에 고인( 故 人 )을 추천하실 수 없습니다. 시 상 식 : 한신대학교 개교 72주년 기념행사 (2012. 4. 13) 문 의 : 대외협력홍보팀( 031-379-0037), prco@hs.ac.kr 정보원 메뉴에서 북큐브 e-book 를 클릭해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스마트 폰이나 태블릿 PC를 등록하면 된다. 교보문고에서 이용할 경우는 안드로 이드 마켓이나 애플 스토어에서 교보 문고전자도서관 어플을 설치하거나 QR코드를 찾아 다운받으면 된다. 전자책 대출은 한 학생 당 한번에 5 권까지며 기간은 최대 5일이다. 대출 기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반납 처리되 기 때문에 따로 반납할 필요가 없다. 중앙도서관 전홍성 팀장은 요즘 스 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를 많이 사용 하면서 전자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 는 추세다 며 그에 발맞춰 학생들이 언제든지 손쉽게 책을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모바일 콘텐츠를 제공하게 되 었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현정(문창 12) 양은 책을 읽어야하는 과제가 있었는데 그 책이 전자책으로 있어서 읽을 수 있었다 며 앞으로 대출경쟁이 있어 과제를 못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고 말했다. 또한 원하는 전자책이 좀 더 많이 있으면 좋겠다 고 덧붙였다. 박고은 기자 park516@hs.ac.kr 학내단신 한신의 뿌리를 찾아서 모집 접수기간은 3월 28부터 4월 4일까지다. 선발 인원은 재학생 80명이며 우선선발대상인 1학년 50명, 2~4학년 30명이다. 신청방법은 aidcen ter@hs.ac.kr로 지원신청서 1부와 지원동기서1 부를 제출하면 된다. 선발자는 4월 6일 문자로 통 보된다. 자세한 문의는 학생지원팀(031-379- 0046)에 하면 된다. 포인트 장학금 신청 신청기간은 3월 2일부터 3월 29까지다. 신청방 법은 e-campus e-life 장학금신청에서 신청서 출력 후 신청서, 관련서류를 학생지원팀 (장학)으로 제출하면 된다. 장학금 종류는 보 훈장학금 교직원자녀장학금 향학장학금 사랑장학금(장애) 한신가족장학금 향학C장 학금이다. 자세한 문의는 (031-379-0043~4)로 하면 된다. 외국정부초청 장학생 선발요강 정부초청장학생 선발요강 안내방법이 변경된 다. 2010년 이후 외국정부초청장학생 사업을 간 소화함에 따라 2012년부터는 대학에 선발요강 을 공고하지 않고 국립국제교육원의 홈페이지에 만 탑재할 것이다. 외국정부초청장학생 프로그 램에 관심을 있다면 국립국제교육원 홈페이지 (http://www.niied.go.kr)를 참고하면 된다. 문의는 국제교류원(031-379-0211~2)로 하면 된다. 해야 학교 자원봉사 모집 학령기에 학습기회를 잃은 저학력 장애인 교육 을 도와줄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교과 내용은 초 중 고등과정 국 영 수 등 학과 자원봉사가 가능한 과목 수업이다. 교육 시간은 화,목 10:00~ 16:00 중 가능한 시간대 1일 2~3시간을 선택하면 된다. 교육 장소는 해야 학교 교실이며 모집인원은 제한이 없다. 문의는 (031-244- 9810)로 하면 된다. 송림종합사회복지관 자원봉사 모집 송림종합사회복지관은 저소득층 지역주민의 복지증진을 위해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전문사회복지기관이다. 원활한 사업진행, 주민복지 증진을 위해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문의는 박민규(032-764-1185~6)담당 사 회복지사에게 하면 된다. 종합인력개발 서포터즈 모집 대상은 재학생 15명 선착순 (고학년 우선)이다. 신청기간은 3월 23일까지다. 신청 방법은 지원신 청서를 sikyungsun@hs.ac.kr로 보내면 된다. 활동기간은 선발 후 1년이며 연장가능하다. 자세 한 문의는 종합인력발센터(031-379-0048)로 하면 된다. 이란 전통 예술단 공연 페르시아 전통공연 노루즈(NOROOZ)가 3월 26일 채플실에서 오후 3시, 4시, 5시에 공연한 다. 음악, 연극, 판토마임, 손인형쇼를 공연할 예 정이다. 전자책 서비스 안내 3월 1일부터 전자책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공 되는 전자책은 스마트폰, 태블릿 PC에서 대출해 서 볼 수 있다. 대출규정은 5책 5일 이며 연장은 1회 가능하다. 최초 이용은 도서관홈페이지 로그인 전자정보원 전자책 E-book 로 접 속하면 된다.
3 대학 여성의 인권을 외치다 104주년 여성의 날 기념 교양대회 열려 동문 인터뷰 interview 지난 3월 7일 여성의 날 교양대회 가 65대 사람들과 얘기하고 싶다 고 전했다. 진행을 총학생회 성평등위원회의 주관으로 열렸다. 맡은 이민아(사회 11) 양은 아직도 차를 내 이번 교양대회는 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어떤 오거나 뒷정리 같은 것들을 여성들에게 계속 고민을 해야하는지 학우들에게 알리는 것이 요구하는 부분들이 있다 며 사소한 것들부 목적이다. 이날 교양대회에서 성평등위원회 터 생각해야 한다 고 말했다. 는 3월 8일 여성의 날에 대한 역사와 한국여 성노동자들의 현황과 앞으로의 과제 그리고 페미니즘에 대해 말했다. 특히 용역업체로부 총학생회장 이수정(사복 09)양은 3월 8 일 여성의 날을 교양대회를 열었다 며 많은 학우들이 성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고 깊이 에코트래블 실장 주선희(기교 88) 터 고용된 우리학교 청소부 아줌마들의 상 황, 편의점 아르바이를 하며 화장실 한번을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이어서 부총학생회장 황은권(영 발언 중인 성평등 위원회 위원장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제대로 가지 못하는 여대생을 예로 들며 여 문 06)군은 성폭력에 대한 문제가 단순히 로 양성평등을 내세워 성평등위원회를 구성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는데, 대학을 졸업하고 NGO에서 오 성노동자들의 상황을 전했다. 또한 참가자들 개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적 문제라 하였다. 랫동안 활동을 했고 다른 환경 운동 연합에서 환경 교육 담당 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상품이 는 것을 같이 알아갔으면 좋겠다 며 성폭력 한편 교양대회 이후 성평등위원회는 104 간사 환경교육센터 사무국장으로도 있었다. 걸린 퀴즈를 내기도 했다. 에 대한 문제를 함께 나누고 같이 풀어나가 주년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한 민주노총 여 현재는 환경교육의 한 분야이기도 한 생태여행을 좀 더 전 이날 교양대회에서 성평등위원회 위원장 면 좋겠다 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총학생회 성노동자대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문적으로 일해보고자 '에코트레블'을 시작하게 되었다. '녹색 인 소성욱(사복 09)은 아직 여성의 인권이 에서도 성평등한 한신대학교를 만들기 위해 체험관'이라는 전시관 안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데,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여성의 날은 기념을 열심히 노력하겠다 고 전했다. 김수강 기자 kskmith18@hs.ac.kr 지구온난화 기후변화를 방지하는 일상생활의 활동들이 어떤 하는 날이 아니라 투쟁을 하는 날이다 며 성평등위원회는 총학생회 산하기구이며 것들이 있을 수 있는가 라는 것을 체험 교육 하고 있다. 앞으로 자주 이런 자리를 만들어 더 많은 이에 따라 총학생회에서는 당선 공약중 하나 또한 사단법인 한국생태관광의 총무이사로 활동 하고 있다. 드르륵, 재봉틀에서 나오는 희망의 소리 자활기반 만들어주는 지역발전센터와 학생들 우리 학교 지역발전센터와 학생들이 빈곤 지역 주민들의 생활환경개선을 위해 필리핀 마닐라 빈민지역을 방문했다. 이는 필리핀 대안적 지역개발 모델 현장 실습 이라는 프로젝트로 지난 1월 29일부터 2월 3일까지 현지에 머무르며 봉사활동을 했 다. 전개한 봉사활동은 친환경 페트병 전구 설치나 햇볕을 차단하는 흙 부대를 설치하는 것이었다. 이 지역은 필리핀 정부에 의해 강제 철거 된 지역의 이주민이나 수재민들 등 약 5만여 명이 살고 있다. 이들 대부분이 고정적인 수 입이 없어 식사마저 해결하지 못할 정도로 열악한 생활을 하고 있다. 우리 학교 지역발전센터는 지역봉사활동 일환으로 2010년부터 아시아빈곤선교센터 (CAMP 이사장 홍성욱 목사)와 연계해 장기 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현 장조사를 했었다. 조사결과 필리핀에서는 유 치원부터 대학까지 교복을 입는데도 교복을 생산 판매하는 업체가 없다는 점에 주목해 봉제센터 건립을 제안했다. 지역발전센터와 CAMP는 사회적 기업 함 께 일하는 재단 의 지원을 받아 사업을 진행 했다. 또한 타워빌 소속 지자체인 산호세델 몬테시로부터 건물을 기증받아 작년 7월 봉 제센터를 열었다. 설립기념으로 열린 식에서 이상헌 지역발전센터 소장이 한신대 대표로 봉제 센터에 방문한 지역발전센터 직원과 학생들 연설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은 이 봉제센터 에 방문해 교복 및 옷, 기타 악세사리 등 제 품을 보관하는 창고를 보수했다. 또한 이들 은 봉제센터에서 일하는 현주민들과 함께 교 복 제품을 만들었다. 지역발전센터 이상헌 사무소장은 글로컬 서번트쉽(낮은 자리에서 다른사람을 섬기는 정신)이라는 것이 한신대에서 지향하는 인재 상인데 이런 지역봉사 활동은 한신대에서 추 구하는 인재상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며 다음 계절학기에도 필리핀에 갈 예정인데 학생들이 더욱 관심을 갖고 많 이 참여해 줬으면 좋겠다 고 전했다. 프로젝 트에 참여했던 김미혜(국관 10) 양은 친환 경 페트병을 설치해주고 흙 부대 몇 개를 쌓 아주었다 며 시작은 작지만 언젠가는 그들 을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날이 꼭 올 것 이라고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고 참여 소 감을 전했다. 이승진(경영 04) 군은 필리핀에 갔다 온 뒤 봉제센터와 연관되는 사회적 기업 창업을 생각중이다 며 이상헌 교수님께서 알고 계 시는 단체를 통해 자본금을 출자 받거나, 나 라서 진행 중인 공모전을 통해서 필리핀 봉 제센터와 연관된 일을 할 생각을 가지고 있 다 고 앞으로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할 의 사를 밝혔다. 박고은 기자 park516@hs.ac.kr 어떻게 이런 일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기독교 교육과를 나왔지만 신학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개 인적으로 아버지가 현장목회자였고 그 과정에서 고생스러운 것을 많이 봤기 때문일 것이다. 목회자의 길을 걷기보다는 어 렸을 때부터 선생님을 하고 싶었고 나중에도 사회교육과 일반 학교 쪽에 관심이 많았다. 처음엔 YMCA 교사로 활동을 시작 했다. 그러는 중 월간지인 '월간환경운동'에서 일하는 친구가 어린이 환경교육 담당자로 추천해 시작 하게 되었다.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찬 때는 언제인가? 우리나라에서 환경교육과 관련된 활동을 초기부터 했는데, '푸름이 국도환경탐사'라는 것을 기획해 몇 년 동안 같이 진행 하고 함께 캠프를 갔던 아이들이 성장한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 또 그 친구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환경과 관련한 영향 을 받아서 현재 환경운동을 하고 있는 것을 우연히 만나 알게 됐을 때 가장 뿌듯하다. 또 환경 관련된 일을 하다 보니 주변 인들도 다 환경관련한 일을 하고 있는데, 이런 일을 하다보면 어디 가서 나쁜 짓을 못하게 되고, 살아온 삶에 대해서 부끄럽 지 않은 것. 그게 보람이라면 보람이다. 학교를 다니면서 어떤 학생이었나? 느슨한 학생은 아니었다. 아버지가 일상생활에 있어서는 굉 장히 타이트한 분이셔서 어렸을 때부터 아침 8시 넘어서까지 자본 적이 없고 통금도 있었다. 대학교 때 통금이 8시였는데 그 당시 학교 근처 교통이 좋은 편이 아니라 학교에서 집까지 시간이 워낙 오래 걸려 일찍 집에 가야 했다. 또 수업은 4학년 2학기 되니까 이수 할 학점이 거의 없을 정 도로 꽉 차게 들었다. 또 오기도 있고 끈질긴 데가 있어서 4학 년 마지막 까지도 후배들과 세미나를 했다. 한신대에서 배움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또 지금도 스스로 돌아보고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이 하나 있 다. 당시 문동환 박사가 우리학교 채플실에서 공개특강을 했 었다. 그 때 문동환 박사가 '생에 놀라운 변화'에 대해 이야기 했고, 그 이야기를 듣자 뒷통수를 맞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생에 놀라운 변화를 경험하면서 그 경험의 가르침대로 살고 싶어도 힘든 경우가 많다. 현재 내가 생각하는 것과 삶의 철학 이 다르지 않은 삶을 살았다는 게 자부심이면 자부심인데 그 때 그런 말을 듣게 된 것이다. 후배들에게 한마디. 나에게 한신이란 지금도 생각하면 가슴 먹먹해지는 곳이다. 작년에, 학교에 갈 일이 있어서 오랜만에 가 봤는데 학교가 너 무 많이 변해 있었다. 겉모습의 변화는 한국 사회가 급변함 때 문이라고 인정하지만 이제는 그 내부에 있는 '한신성'도 많이 변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살아있는 한신이라는 그 살아있 는 꿈틀거림의 방식이나 속도나 그런 것은 다른 학교와 좀 다 르더라도 "역시 한신은 살아있어" 그런 얘기를 들을 수 있는 그런 친구들이 됐으면 좋겠다. 허민지 기자 dreamer48@hs.ac.kr 김수강 기자 kskmith18@hs.ac.kr
4 보도기획 선배님! 저희 과는 왜 학년 별로 이름이 달라요? 편집자 주: 올해 우리 학교는 무려 6개 학과의 명칭을 변경했다. 또? 라며 짜증을 내는 학과 학생들도 있을 것이고 드디어 바뀌었네 라고 환호하는 학과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같은 과라고 하는데, 과 선배라고 하는데 왜 과 이름은 서로 다를까?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자. 학과명 바뀌는 이유 학과명을 변경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취업률과 신입생 유치를 위해서다. 학문에 중점을 둬야할 대학교들이 요즘 이렇듯 취업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데는 취업률이 신입생 유치에 영향을 끼 치기 때문이다. 또 이 영향이 바로 대학 구조조정의 핵심지표 로 사용되기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즉 입시 지원자 수가 늘어날수록 입시 경쟁률이 올라가게 되는데 이 입시 경쟁률 은 부실대학 선정지표의 여러 항목들에 직 간접적으로 큰 영 향을 끼친다. 부실대학에 선정이 되지 않기 위해 많은 대학들 이 당연히 입시 경쟁률에 목을 멜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이렇다보니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을 많이 끌어들이기 위해 취업하기 유리한 학과명으로 명칭을 변경하게 된다. 한 마디로 말해서 학생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요즘 추세에 맞는 세련된 이름으로 간판을 바꾼다는 것이다. 물론 신입생 유치를 위해 단순히 이름을 바꾸는 경우 말고 도 시너지 효과가 일어 날 수 있는 두 개 이상의 과를 함께 통합해버리는 경우도 있다. 기획처 신윤선 기획관리 담당자는 단점들도 있을 수 있겠 지만 학과명을 변경하는 것이 학생들에게 나쁜 영향을 끼치 지는 않을 것이다 며 실제로 매년 입시 경쟁률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고 전했다. 최근 3년간 바뀐 학과명 2010년 정보통신학과 디지털융합학부 2011년 중국문화정보학부 중국문화콘텐츠학부 광고홍보학과 미디어영상광고학부 2012년 디지털융합학부 정보통신학부 중국문화콘텐츠학부 중국어문화학부 미디어영상광고학부 미디어영상광고홍보학부 국사학과 한국사학과 정보통계학과 응용통계학과 독어독문학과 독일어문화학부 학과명 변경에 따른 장점 학과명이 바뀌면서 다양성과 전문성이 높아진 과들이 있다. 미디어영상광고홍보학부 는 지난해에 광고홍보학과 에서 미디어영상광고학부 로, 이번 해는 미디어영상광고학부 에서 미디어영상광고홍보학부 로 이름이 변경됐다. 이에 대해 전상웅(광홍 07) 학생회장은 기존 광고홍보학 과 에서 미디어영상 항목이 추가되면서 영상 관련 커리큘럼 이 새로 생기고 더욱 다양한 내용을 배울 수 있게 됐다 며 학과명이 길어지긴 했지만 대부분 줄여서 부르기 때문에 크 게 불편하지는 않고, 오히려 전문성이 높아진 것 같아서 좋 다 고 말했다. 이처럼 미디어영상광고홍보학부 의 경우는 과 명칭이 변화 되면서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활로를 열어 두겠다는 의미로 바뀌었다. 또한 독일어문화학부 는 기존의 독어독문학과 에서 이름이 변경되어 독일어만 공부한다는 어감에서 탈피했다. 배우는 내용도 기존의 커리큘럼보다 더 다양하게 바뀌었다. 김효섭(독문 08) 학생회장은 기존의 독어독문학과 는 독 일어만 배울 것 같아 보여서 신입생들이 거부감을 가질 염려 가 있었지만 독일어문화학부 가 되면서 독일어와 독일 문화 를 함께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게 됐다 며 학과 가 아닌 학부로 바뀌었기 때문에 학부 내에서 독어독문학 과 독일문화산업학 의 두 과목을 함께 복수전공할 수도 있는 등 의 다양한 기회가 생긴 것 같다 고 전했다. 학과명 변경이 독이 돼 반면 학과명 변경으로 인한 부정적인 면도 있다. 현재 중국어문화학부 는 그동안 끊임없이 학과명이 변경됐 었다.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2006년 중어중문학과 와 디 지털콘텐츠학과 를 통합해 중국문화정보학부 를 탄생시켰다. 중국어와 한중문화콘텐츠의 상호관계 속에서 총체적으로 중 국과 중국문화를 학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후 중 국문화정보학부 는 학부 성격을 더욱 정확히 하기 위해서 중 국문화콘텐츠학부 로 변경했다. 변경되면서 중어중문학과, 중국문화예술학과, 한중문화콘텐츠학과 로 세분화 됐다. 하지만 이번 해 중국문화콘텐츠학부 가 다시 중국어문화 학부 가 되고 하위 학과는 중어중문학과, 한중문화콘텐츠학 과 로 편제되면서 중국문화예술학과 가 사라지게 됐다. 게다 가 중국문화콘텐츠학부 의 콘텐츠 부분은 디지털문화콘텐 츠학과 라는 새로운 학과로 떨어져 나갔다. 중국어문화학부 의 변천사 2006년 중어중문학과+디지털콘텐츠학과 중국문화정보학부 2011년 중국문화정보학부 중국문화콘텐츠학부 2012년 중국문화콘텐츠 중국어문화학부 디지털문화콘텐츠학과(신설) 이런 복잡한 상황 속에 해당 학부 학생들은 왜 학과명이 바뀌는지 또는 학부가 왜 나눠지게 되는지에 대해 충분한 이 유를 듣지 못했었다. 공청회나 설문조사 같은 여론수렴도 없 이 일방적인 학교 측의 통보만으로 진행돼 학생들은 어안이 벙벙할 수밖에 없었다. 계속해서 학과 이름이 변경되는 것에 대해 한 학생은 처 음에는 학과 이름이 더 세련되져서 좋았었지만 계속해서 이 름이 바뀌니깐 다른 사람들에게 과 이름 설명하기도 지친다 며 취업할 때 자꾸 과 이름이 바뀌는 것 때문에 정통성이 없 어 보일까봐 걱정이다 고 전했다. 또한 최송아(중문콘 11) 양은 선배들은 중국문화정보학 부 로 뭉치고 이번에 들어온 후배들은 중국어문화학부 로 뭉 치는 상황이 벌어져 그 사이에서 11학번들만 소외감을 느낄 뿐만 아니라 자기 과에 대한 애착이 없어진 것 같다 며 애꿎 은 11학번들만 피해를 보는 것 같다 고 불만을 토로했다. 정보통신학부 의 변천사 2010년 정보통신학과 디지털융합학부 2012년 디지털융합학부 정보통신학부 정보통신학과 도 이와 비슷하다. 재작년 정보통신학과 는 디지털융합학부 로 변경됐다. 하지만 바뀐 학과명이 어떤 의 미를 갖고 있는지, 어떤 내용을 배우는지 이름이 명확하지 않아 오히려 학생들이 이해하기 힘들게 되었다. 결국 이번 해 다시 정보통신학부 로 돌아오면서 10학번과 11학번 학생들 이 자칫 소외감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 됐다. 학과명 변경 꼭 나쁜건 아니지만 분명 학과명 변경은 긍정적인 면도 있다. 이름만 봐서는 명 확히 알지 못하는 과 명칭을 변경함으로써 해당 학과의 성격 을 정확히 할 수도 있다. 또 시대 트렌드의 맞게 학과 이름을 바꿔 훨씬 세련된 이름으로 변화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냥 넘기기에는 큰 문제점이 존재한다. 먼저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다. 우리 학교의 경우 학 과명 변경 등의 학제 개편은 주로 컨설팅 업체의 조언을 통 하여 이루어진다. 이번 해에 단과 대학의 수가 지난해에 비 해 줄었다거나 디지털융합학부 가 정보통신학부 로 다시 이 름이 바뀐 것도 모두 컨설팅 업체의 설계로 이루어진 결과 다. 물론 전문가의 도움으로 개명하는 것을 나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학과명 변경으로 실제로 영향을 받는 것은 학생이다. 가장 중요한 학생들의 의견도 듣지 않고 입시 경쟁률을 올리는데 급급한 모습을 보이며 계속 시행하는 학 과명 변경이 학생들과 교수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일례로 출석체크를 하는 교수님이 해당 과의 학과명이 바 뀐 것을 몰라 해당 과의 학생에게 같은 과야? 다른 과야? 라고 묻는 일이 있었다. 또한 고학번 선배가 자기 학과 이름 이 변경 된지 모르고 복학을 한 뒤 혼란을 겪는 경우가 종종 생겼다. 이렇게 학과명 변경을 하는데 있어서 학생들의 불편을 주 지 않고 장점을 잘 살리려면 학과명을 단순히 변경하는 것에 만 그치면 안 된다. 학과명을 변경하는 노력이 실질적인 효 과를 보기 위해서는 내부의 교육과정을 보다 잘 정비하고 확 충해야할 것이다. 이에 대해 한 지역 대학 관계자는 "대학들이 상황 변화와 입시 경향 등에 맞춰 해마다 다양한 변신을 꾀하고 있지만 실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교육과정 내실화 등 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학과명을 변경하는데 학교 측의 일방적인 통보보다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거나 공청회를 여는 등의 노력이 필 요하다. 이런 식으로 학과명이 변경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학생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면 학과명을 변경하 는 의의를 잘 살릴 수 있을 것이다. 서주연 기자 jyseo92@hs.ac.kr 박고은 기자 park516@hs.ac.kr
문화 영화, 도서관 영화관과 사랑에 빠지다 영화 마니아라면 놓칠 수 없는 곳이 있다. 바로 상암동에 위치한 한국영상자료원이다. 지 하 1층에서는 상영을 마친 영화를 다시 볼 수 있는 시네마테크가, 1층에는 한국 영화 박 물관, 2층에는 영상 도서관 즉 영화 도서관이 있다. 모든 층의 영화는 무료로 볼 수 있다. 이제 당신도 영화와 사랑에 빠져보아라. 2F 영상 도서관 영화 보러 도서관 가자 는 말에 당신은 고개를 갸웃거릴 수 있다. 도서관이라고 하면 소설 비문학 책들이 빽빽하게 꽂혀있어 책 냄새나는 도서관이 떠오르는 경우가 십 할 중 구 할이니까. 그러나 여기에 영화를 볼 수 있는 도서관이 있다. 바로 영상 도서관 이다. 영상 도서관은 문만 열어도 기존 도서관 과 확연히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왼쪽을 보면 영상 을 감상 할 수 있는 수많은 DVD 감상석이, 오른쪽에는 영화 관련 된 책 시나리오 잡지 OST들이 도서관을 가득 채우고 있 기 때문이다. 고전영화부터 3D영화까지 시대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 한 DVD가 있어 찾아보기 어려운 영화도 쉽게 볼 수 있다. 큰 화면과 블루레이 DVD는 좋은 화질을 부각시켜 보는 사 람으로 하여금 더 편안하게 볼 수 있게 한다. 책장에는 소설 비문학 책이 아닌 시나리오가 가득히 꽂 혀있다. 논문 책처럼 검은 표지에 금색의 제목이 적힌 시나 리오들은 일반 도서관의 책이 있는 것처럼 ㄱ부터 ㅎ까지 분류되어 있다. 또한 일반 도서관에 책이 출판사 별로 다른 버전이 나오듯 시나리오도 종류별로 각각 있다. 즉, 살인의 추억 이라는 시나리오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고 심의를 거친 시나리오, 오리지널 시나리오, 녹음 시나리오 등 다양 한 버전으로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영화의 시나 리오를 종류별로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어 시나리오 읽는 맛이 쏠쏠 할 것이다. 왼쪽 맨 끝에는 네 개의 영화 음악 공간이 있다. 듣고 싶 은 음악을 검색하거나 책장에 꽂혀있는 CD중 선택해서 자 료 안내 데스크에 가져가면 원본CD를 받아 들을 수 있다. 칸막이 안에 편안한 안락의자에 누워 음악을 들으면 마치 도서관에 나만 있다는 생각이 절로 들 것이다. 그래도 너 무 편하다고 코골면서 잠 자는 일은 없도록 하자. 그러나 이 모든 매체는 영상 도서관 에서만 즐길 수 있 다. 영상도서관에 있는 영화와 영화에 관련된 매체는 대출 이 불가능 하다. 아쉬운 사람이 우물을 팔 수 밖에 없는 법 이다. 만약 관심이 있다면 영화의 영화에 의한 영화를 위한 영상 도서관 을 찾아오시라! 수많은 영화매체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1F 한국영화박물관 우리나라 영화가 시작을 물어보면 사람들은 다 50, 60년 대를 생각하겠지만 이것은 사실은 아니다. 우리나라 영화 의 시작은 1924년 일제강점기 시대부터 만들어진 뼈대 있 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일제강점기 시대부터 사회에 흐름 에 따라온 우리나라 영화는, 이번 한국 영상자료원 1층 한 국영화박물관에서 샅샅이 파악할 수 있다. 한국영화박물 관은 처음부터 현재까지의 우리나라 영화사를 담고 있다.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면 환환 조명과 온통 흰색 디자인 된 실내로 우리를 반겨준다. 흰색 벽에는 시대를 따라 영화, 장비, 배우 등 그 당시 영화계를 속속들이 알 수 있게 새겨 져 있다. 입구 옆에는 우리나라 최초 영화 잡지인 녹성 을 터치스크린으로 읽을 수 있다. 누렇게 때탄 종이와 외국어 교과서보다 어려운 한글을 보면 녹성 이 80년 전에 만들어 졌다는 걸 느낄 수 있다. 박물관 중앙에는 여배우 열전 시대별 여배우들을 볼 수 있게 놓여있다. 거대한 벽에 걸려있는 시대별 여배우들의 사진을 보고 얼굴도 시대에 따라 변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준다. 이곳은 시대별 여성상을 알 수 있다. 춘향이에서 조폭 마누라, 조용하고 소극적인 여성들이 시간이 지날 수록 점 점 터프하고 적극적으로 변한다. 이런 변화를 보고 있자면 미래에는 어떤 여성상이 있을지 궁금하게 된다. 주변을 둘러보면 벽에 달린 거대한 책자와 아래에 놓여 있는 책상을 볼 수 있다. 그 책자를 넘기거나 서랍을 열면 시대별 포스터를 볼 수 있다. 포스터는 옛날에 만들어질수 록 사진은 작아지고 글은 늘어난다. 각 50년대 등장인물들 의 환한 미소와 줄거리가 5대5로 적절히 섞여 있어 마치 신 문 보는 기분을 들게 한다. 70~80년대 시절 포스터는 지금 포스터들과 놓아두면 이목을 다 빼앗을 정도로 재밌다. 영 화 돌아이', 외인구단 처럼 다양한 포즈로 사진을 찍는 등장 인물들과 인상 깊은 문장이 들어있는 포스터는 영화의 분 위기를 더욱 확실하게 나타내 준다. 어두운 극장이 나온다. 극장 안은 백열등이 밝히고 있고 앞에는 변사가 있을 법한 나무책상 있어 한껏 고전적인 분 위기를 더 살려준다. 이곳에서는 무료로 무성영화를 볼 수 있다. 무성영화라고 해서 소리가 나오지 않는 것이 아니다. 인기변사가 등장인물들의 대사를 읊어줘 영화의 내용을 알 B1 시네마테크 다시보고 싶은 명작을 구하기 어려웠던 사람들, 혹 은 구했지만 화면이 작아 아쉬웠던 사람들 모여라! 지하 1층 시네마테크 전용 상영관에서는 다양하고 접하기 힘든 국내외 영화들을 재 상영한다. 시네마테 크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주제들을 탐 구하고 깊이 있는 영화들을 상영하는 기획전이 있다. 3월의 기획은 봄&고양이, 고양이를 부탁해 로 3월 25일까지 진행된다. 이 외에도 특별전, 감독과의 대 화를 진행하는 등 단순한 상영관에서 영화에 대한 소통의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5 수 있다. 이런 무성영화의 소소한 요소들은 요즘 영화를 보 는 것 색다른 재미를 준다. 무성영화를 보고 출구 쪽으로 나오면 영화에 실제 쓰이 고 스타들이 직접 사용했던 영화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처음 보는 물건들이지만 영화에서 나왔던 물건들은 한눈에 알아볼 수 도 있지만, 자세히 보면 영화 때와의 모습과 다르 다. 생각보다 옷이 작거나 총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다 는 것 등 카메라에 비친 모습과 눈으로 보는 것의 차이를 실감할 수 있다. 영화사는 물론 영화 장비와 영화 제작과정 등 다양한 것 들을 볼 수 있는 한국 영상 박물관은 서울마포구 상암동에 서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더 폴 :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 시네마테크의 장점은 이것만이 아니다. 상업 영화 관만큼이나 시설이 좋은데 무료인 것도 큰 장점이다. 다만 인기 있는 작품일 경우 상영 당일에는 표가 없 을 수도 있다. 예약 발권은 상영일 2일 전부터 가능 하므로 미리 해두는 것이 좋다. 예매는 1인 2매까지 가능하며 전화, 인터넷 예매가 불가능 하고 현장에서 만 해야 한다. 기획전은 예약 가능일이 변동될 수 있 으며 변동 시에는 홈 페이지( h t t p://w w w. koreafilm.or.kr)와 SNS를 통해 공지한다. 매주 월 요일 휴관. 이 영화는 1920년 미국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병원에 입원한 두 사람의 만남을 통해 시작된다. 오렌지나무에 서 떨어져 팔이 부러진 소녀 알렉산드리아는 영화를 촬영하다 다리를 다친 스턴트맨 청년 로이와 특별한 우정을 쌓게 된다. 로이는 알렉산드리아를 위해 다섯 명의 영웅에 관한 환상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야기 가 진행될수록 영화는 현실과 이야기를 넘나들며 현실 이 이야기가 되고 이야기가 현실이 된다. 감독이 10년의 세월을 투자해서 만든 영화라는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 질 정도로 영화는 뛰어난 색감과 영상미를 자랑한다. 화면은 CG를 전혀 쓰지 않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환 상적인 아름다움이 담겨있다. 두 눈을 사로잡는 영상의 매력에 빠지고 싶은 사람 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이다. 김진솔 기자 신윤상 기자 황서옥 기자 him@hs.ac.kr
6 사회 빚 없이 살려구? 빛 좋은 개살구 LH대학생전세임대주택의 허와 실 3월. 학교가 개강을 함에 따라 집을 구하려는 학생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그러나 집을 구하려는 학생들의 가장 큰 문제는 재정 문제다. 학생들은 학자금 대출 이자 갚으랴, 자취방 월세 내랴 허리가 휘어지고 있다. 그래서 나라에서는 성은 을 베풀 었다. 신용도가 낮은 학생들에게 낮은 이자로 전세금을 대출해 주는 제도인 대학생임대주택 을 LH도시공사에서 시행한 것이다. LH에서 시행하는 대학생임대주택은 가정 소득 수준에 따라 1순위와 2순위로 나누어 지원을 해준다. 1순위는 기초생 활수급자 한부모가정 장애학우 등이고 2순위는 1순위가 아닌 나머지 모든 학생들이다. 2순위 학생들 중에도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 위주로 선발하도록 되어 있다. 좋은 취지를 가진데다가 언론에서 폭풍 홍보를 하는 덕분에 이 제도는 곧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그 동안 엄청난 빚이 쌓여 괴로워하던 학생들에게 큰 희망이 되는 제도로 보였기 때문이다. 그 동안 교육과 복지에 돈 푸는 것을 아까워했던 우리나 라답지 않은 제도였다. 그래서인지 총 9000명을 뽑는 데 무려 2만2천명이 신청을 했다. 올해 첫 시행된 제도란 것에 비해서는 큰 쾌거를 이루었다. 우리 학교만 해도 17명의 학생들이 이 제도를 이용해 집을 구한바 있다. 그런데 처음은 창대하였으나 끝이 미약하였다. LH임대 주택은 전국적으로 9000여명이 당첨됐지만 실제 임대주택을 이용해 사는 학생은 5400명에 불과했다. 승인자의 절반 정도의 수만이 LH대학생임대주택을 통해 살고 있는 것이다. 재정 문제 로 허덕이는 대학생들을 위해 만들었지만 실제로 학생들은 큰 도움을 받기 어려웠다. 왜 대학생들은 LH임대주택을 이용하지 않고 도움을 받으려고 하지도 않는 걸까. 기자들이 LH대학생임대주택에 대해 파헤쳐보았다. 사례 1 올해 대학교에 입학하는 K군은 OT 때 선배들 로부터 대학생임대주택에 대해 듣게 됐다. 비교 적 저렴한 가격에 자취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집에 가서 여러 가지 서류를 살펴보았다. 무슨 말 인 지 알 수 없는 용어들이 가득했다. 고등학교 때 조금 배운 내용이 있기는 하지만, 어려운 한자 어와 부동산 용어는 K군을 헷갈리게 했다. 거기 다 전세금과 임대료 그리고 이에 대한 이자를 매 달 내야하는데 이것을 계산하는 방법은 복잡하 기만 했다. K군은 대학생임대주택에 대해 알려 준 선배들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그러나 알려준 선배들조차도 정확한 내용을 알지는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K군은 제출 서류를 전부 챙겼 다. 그리고 LH본부에 방문해 접수를 하기로 했 다. 본부에 가보니 제출 서류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 학생들이 절반 이상이었다. 어떤 학생들은 직원들에게 도움을 받아 제출 서류를 작성했다. 사례 3 드디어 방을 알아보러 갔다. 맘에 드는 원룸에 방을 알아보려는데 집주인이 방법이 잘 모르겠 다고 말하는 것이다. 신입생인 K군 입장에서는 난감한 상황이었다. 집주인도 모르면 어떻게 집 을 구해야할 지 막막할 뿐이다. 고민 끝에 가까 운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찾아갔다. 공인중개사 는 K군에게 아주 상세하게 방을 얻는 법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중개업자의 도움으로 K군은 적절 한 방을 얻게 됐다. 그런데 그 방이 승인받기까 지 3~6일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유가 무엇이냐고 중개사한테 물으니 LH법무사와 또 다시 승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K군의 친구에게 이 사정을 말하니, 친구는 쓸 데없는 짓 을 했다고 말했다. 학교 근처에서 월세 주택을 얻으면 제출 서류나 모든 것이 간단하고 입주가 편한데 무얼하러 그런 일을 했냐고 말했 다. K군은 복잡한 절차 때문에 손해 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사례 2 경기도에서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 있는 학교 를 다니는 24살 M양은 저렴한 가격에 주택을 구 할 수 있다는 LH대학생임대주택 서류심사를 통 과했다. 지금까지 먼 거리를 통학해 어려움을 겪 었던 M양으로서는 좋은 기회였다. 매일 출 퇴 근 시간 때 지옥철 을 경험하던 M양은 자취를 하고 싶었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말을 하 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인터넷에서 LH대 학생임대주택 광고를 보게 됐다. 원래 M양은 보 금자리 주택에서 살려고 했었다. 그러나 보금자 리 주택의 경우 정부에서 정해준 집에서 살았어 야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원하는 집까지 고를 수 있어 아주 좋은 조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M양은 부동산 업체를 찾아갔다. 그런데 M양 이 지원받을 수 있는 돈보다 신촌에 방이 더 비 싼 것이 아닌가. 어리둥절한 M양에게 부동산업 자는 신촌이 집값이 비싸서 LH공사에서 주는 사례 4 23살 S군은 LH서류심사를 통과했다. 이번에 초지정을 물어보니, 이 정도 규모의 집을 전세로 계약을 하면 집주인이 손해를 본다는 것이었다. 결국 다른 곳을 알아봤지만, 사정은 마찬가지였 올해 22살인 W양은 대학생임대주택신청을 전세로 계약하면 최소 2년간을 살아야해 휴학 이 힘들 것이란 친구의 충고도 있었다. 그러나 S 군은 2년간 학교 앞에 살면서 열심히 공부해볼 생각으로 전세로 살기로 마음먹었다. S군은 제출 서류도 잘 준비했고, 마음에 드는 집을 고르려고 학교 근처 주택가를 갔다. 직접 찾아다녀야 했지만 자신이 살 집을 고를 수 있다 는 생각에 S군은 힘든지도 모르고 집을 보러 다 녔다. S군이 심사숙고 끝에 집을 고른 후 집주인에 게 전세 가격을 물어봤다. 그런데 이 집은 전세 를 주는 집이 아니라고 한다. S군이 계약하려고 했던 집은 월세로 밖에 나가지 않는 방이라고 한 다. 40 이하의 집이면 LH공사에서 말하는 조 건하고 맞는데 이상한 일이었다. 집주인에게 자 다. 주변에 비슷한 평수를 가진 모든 집들이 월 세로 집을 내놓는다는 것을 알았다. 당장 한 주 가 지나면 개강인데 마음에 드는 집을 찾다가 시 간을 다 보낼 것 같았다. 결국 S군은 중계업자를 통해 조금 작은 집을 얻게 됐다. 그런데 집을 구하고 난 뒤도 문제였다. 집을 구 하고 난 뒤부터 3%가량의 이자를 계속해서 지 불해야 했다. 매월 내는 이자뿐 아니라, 관리비 그리고 생활비를 합치면 꽤 많은 돈이 들었다. 월세보다는 조금 저렴하지만 은근히 많은 돈이 들었다. S군은 자신이 실수 한 것이라고 생각 하게 됐 다. 그러나 지금은 이미 집을 계약한 후다. S군 은 어쩔 수 없이 방학 때도 전셋집에서 살면서 아르바이트와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는다. 한 상태다. 복잡한 입주 절차를 끝내고 부동산 을 찾아갔다. 그런데 해당 집 주인은 최근까지 5 천만 원 받던 집을 7천만 원에 거래하겠다고 했 다. W양은 집주인에 행동에 화가 났다. 학생을 상대로 폭리를 취하려고 하는 게 눈에 보였다. LH전세임대주택에 대해 알아보던 중에 집주인 들의 꼼수 에 대해 들었기 때문이다. LH공사에 서 7천만 원까지 지원해준다는 점을 이용해 폭 리를 취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 기 때문에 대처 방법도 알고 있었다. W양은 주 인에게 감정을 받아 볼 것을 제안했다. 감정 결과는 W양의 예상대로 5천만 원이 나 왔다. W양은 정당한 금액의 계약을 요구했다. 그러나 집 주인은 별도 월세 5만 원씩을 요구했 다. 그렇지 않으면 집을 팔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혜택만으로는 집구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했 다. 대출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보다 신촌지역 집값이 더 비쌌던 것이다. M양은 같은 수도권이 라도 집 값 차이가 많이 나는데 지원금이 다 똑 같은 것은 문제가 있지 않나 란 생각을 했다. 결 국 신촌에서는 원하는 집을 찾지 못했다. 결국 M양 다른 곳을 알아보기로 했다. 이번에 는 부동산 앞까지 기웃거려가면서 집값을 보았 다. 집값을 완벽하게 숙지했다고 생각하고 부동 산을 찾아갔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LH공 사에서 말하는 가격과 실제 거래금액이 다르다 는 게 아닌가. 자취를 하기를 마음먹고 처음으로 전 월세 개념을 익힌 M양으로서는 당황스러운 일이었다. 거기다 구하려는 집이 가격대비 부채 가 80%가 넘으면 안 된다는 규정까지 있다. 낯 선 부동산 용어 때문에 정신이 오락가락했다. 돈 이면 다 같은 돈이지 실제거래 가격과 왜 공식적 인 가격이 다른 거야 M양은 LH공사에서 내건 조건으로 방을 구하기 힘들단 사실을 깨달았다. 놓았다. 전세 계약금만을 내고 매달 LH에 8만 원정도만 내면되는 것이지만 집주인은 이를 요구 하는 것이다. W양은 집주인의 농간에 계약할 마 음이 없었지만, 이 계약 조건으로 구할 수 있는 곳이 이집 밖에 없다는 것 때문이 고민이 됐다. 잠시 생각해보겠다고 하고 다른 곳에 전세임 대주택이 가능한 곳을 알아봤다. 그러나 대학생 전세임대주택이 가능한 곳이 거의 없었다. 대부 분이 월세인데다가 복잡한 절차 때문에 알아볼 만한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W양 입장에서 는 억울하지만 월세 5만원을 더 내고 계약하기 로 했다. W양은 계약을 하고나서 다른 집만 있 었어도 이런 불합리한 계약은 맺지 않았을 텐데 라고 생각했다.
사회 문제 1. 문제 2. 복잡한 절차 현실과는 동떨어진 LH기준 LH대학생임대주택은 신청 서류부터 어렵다. 모 든 신청자들이 공통으로 준비해야 하는 서류도 3종 류, 17페이지라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기본 서류 외 에 신청자의 가정환경이나 부모님의 근로형태, 소득 수준에 따라 준비해야 할 서류도 각양각색이다. 따 라서 부동산 기초지식이 거의 없는 대학생으로서는 제출 서류 작성부터 큰 혼란을 겪는 것이다. 덕성여 대 앞에서 자취를 하고 있는 A양은 웬만한 대학생 들은 어려워 무슨 말인지 알지 못한다 며 이것 보 단 월세로 학교 근처 방을 얻는 편이 훨씬 낫다 고 말했다. 복잡한 것은 서류뿐만이 아니다. 이에 못지않게 신청 절차도 복잡하다. 학생들은 입주 신청을 하기 위해서는 각 지역에 있는 본부에 직접 가야 한다. 여 기서 선정된 학생들은 직접 살 집을 물색해야한다. 이후에 학생들이 고른 집을 지역본부가 집주인과 중 개업자를 통해 최종 승인을 거쳐야한다. 이런 복잡한 과정 때문에 학생들과 집주인들이 LH대학생임대주택을 꺼리고 있다. 경기 용인에서 자취를 하고 있는 B군은 승인까지의 과정이 복잡해 서 신청할 엄두를 못내고 있다 고 말했다. 경기 지역 에서 원룸을 운영하는 Y씨는 중개업자를 통해서 하 는 것이 아니면 절차가 복잡하다 며 학생과 직접 계 약을 체결하기 어려운 조건이다 고 말했다. 공인중 개사 Z씨는 집주인조차 서류를 이해지 못해 부동산 사무실로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며 학생들이 절차 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중개업자가 꼭 있어야 할 것이 다 고 말했다. 과정이 복잡하다 보니 승인기간도 길다. 최종 승 인 과정에서도 LH법무사와 중개업자 집주인이 최 종 절차를 밟는데, 여기서만 3~6일의 시간이 걸린 다. 원하는 집을 찾더라도 부동산업자와 집주인 입 장에서 어떻게 될지 모르는 학생을 기다릴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학생들은 승인 절차도 복잡 하고 길어서 기다릴 수밖에 없다. 난해한 서류와 복잡한 신청 절차 때문에 학생들 이 신청할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것이 임대주택의 현실이다. LH임대주택기준으로는 현실적으로 집을 구하기 가 어렵다. LH의 기준은 전용면적 40 이하, 지원 최대한도는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7천만 원, 광역 시 5천만 원, 도지 4천만 원이다. 이 기준을 현재 시 세에 도입해보겠다. 현재 서울의 전세 시세는 3.3 (1평)당 816만원이다. 앞서 LH가 제시한 방의 최대 크기는 40 이므로 구할 수 있는 최대 평수는 12평 이다. 12평 규모의 전세 값을 시세로 계산해보면 9720만원으로 1억 원에 육박하는 가격이다. 이는 수도권에 LH가 지원해 줄 수 있는 최대한도인 7천 만 원을 훌쩍 넘긴 금액이다. 이보다 작은 규모의 집 을 구하면 되기는 하지만, 주택형태상 이 조차도 불 가능하다. 대학생들은 주로 원룸에서 거주하기를 원 한다. 하지만 7층 이상의 원룸은 대부분 2종근린생 활시설(2종근생)이다. 2종근생은 건축물관리대장상 주택에 해당하지 않아 LH대학생 전세임대주택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소규모의 원룸은 전세로 구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거래되는 금액인 실거래 가를 사용하지 않 는 것도 문제다. 현재 LH기준은 집값 대비 부채비율 이 80%로 제한되어 있다. 부채비율이 80%란 얘기 문제 3. 문제 4. 통장에 돈 새는 구멍이 있나 제도를 악용하는 사례 전세라서 서러워 임대 주택은 전세라는 제약 때문에 집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대학생들은 재정에 부담이 가기 때문에 전세가 아닌 월세를 구하려고 한다. 그런데 LH에서 지원해주는 임대주택은 전세이기 때문에 대학생들 에 부담이 크다. 부동산 중개업자들도 전세를 꺼리 기는 마찬가지이다. 대학가에 있는 중개업자들은 방 크기가 19 (약 6평) 정도의 월세를 선호한다. 조건에 맞는다고 해도 집주인들이 전세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방 구하기 쉽지 않다. LH에서 제시하 는 40 이하 규모의 주택은 원래는 대부분 월세로 거래된다. 공인중개사 Z씨는 같은 돈이면 집주인들 이 월세를 원한다 며 집주인들도 손해 볼 수는 없는 노릇이라 전세 내주려고 하지 않는다 고 말했다. 경 기 지역에서 원룸을 운영하는 Y씨에게 LH에서 하 는 조건으로 전세를 구할 수 있냐고 묻자 그 정도 평수의 방은 월세로 밖에 할 수 없다 며 집주인들이 크게 목돈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구하기 어려울 것이다 고 말했다. 만약 가격 조건이 맞는다 하더라 도 임대사업자들은 LH에 소득이 전부 노출되기 때 문에 임대를 꺼리기도 한다. 전세만 가능한 대학생임대주택은 휴학이 늘어난 7 학생들에게 수요가 많을 수 없다. EBS의 보도에 따 르면 대학생들의 휴학률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전세로 계약을 할 경우 최대 2년 이 상을 계약해야 한다. 휴학을 하는 학생들에게 2년 이상을 살아야하는 전셋집은 부담으로 다가오게 된 다. 휴학을 해야 하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전세보다 유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월세가 더 효율적이다. 은근히 돈 먹는 기계 매월 지불해야 하는 돈도 만만치 않다. 1순위는 2%, 2순위는 3%의 이자를 임대료와 함께 지불해야 한다. 수도권에 7천만 원인 전세 집을 계약한 경우 를 가정해보면. 1순위 학생들은 매월 약 11만원, 2순 위인 학생들은 17만원을 지불해야한다. 여기에 관리 비 3만원까지 합치면 매월 20만 원 정도를 지불하게 된다. 여기다 생활비와 학업에 쓰이는 비용까지 감 안하면 학생들 부담은 만만치 않다. 집 계약 시 100 만 원 정도의 임대료도 갖고 있어야 한다. 매월 이런 식으로 지출은 큰 부담이 따른다. LH대학생임대주 택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만든 제도 지만, 부담을 안겨주는 것은 마찬가지다. 를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다. 구하려는 집이 천만 원 이라 치자. 그러면 이 집주인이 질 수 있는 빚은 80%인 8백만 원이다. 8백만 원보다 초과할 경우 기 준에 불충족하는 것이고, 초과하지 않을 경우 충족 하는 것이 된다. 여기서 부채비율은 공시시가라는 조건이 붙는다. 부동산에서는 실거래 가를 이용하여 거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LH대학생임대주택은 공시지가를 통해 주택을 평가한다. 집값 대비 부채 비율이 80%도 공시시가를 통해 산정한다. 그런데 현장에서는 공시지가와 실거래가가 다른 경우가 많 아 조건에 맞는 집을 찾기 어려운 것이다. 신청과 대상자 선정이 완료된 이후에도 문제는 이 어진다. 대학생들이 전세임대주택 입주를 위해 가입 해야 하는 서울보증보험의 전세보증 조건이 너무 까 다로운 것. 보증보험에 가입하기 위해선 임대주택물 건의 부채비율이 80%를 넘어선 안 된다. 1억원짜리 주택에 집주인의 부채가 8천만 원 이상인 주택은 보 증대상에서 제외되는 식이다. 이 까다로운 보증조건 을 충족하는 물량은 턱없이 부족하다. 설사 집을 구했다고 해도 제도상의 허점을 이용해 집주인과 부동산 중계업자가 폭리를 취할 위험이 있 다. LH임대주택에 선정된 대학생이 거주할 주택을 찾아 LH공사에 제시하면 정부가 최대 7천만 원까 지 전세 임대 보증금을 지원하고 해당 학생에게 월 2~3%의 이자를 받는 방식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전세 값 뻥튀기 가 행해지기도 한다. LH공사가 최대 7천만 원까지 지원해준다는 점을 이용해 부동산 업 자들이 전세금을 모두 7천만 원선으로 올려 받는 수 법을 사용한다. 전세금 4천만 원의 집도 이 수법을 이용하면 순식간의 7천만 원이 될 수 있다. 실제로 학생들이 이러한 피해를 당했다. 피해를 입은 학생 들은 인터넷을 통해 피해 사실들을 올렸다. 그러나 학생들은 이런 식의 꼼수 에 당할 수밖에 없다. 앞서 문제제기를 했듯이 LH도시 공사에서 제 시하는 조건으로는 집을 구하기 어렵다. 주거 문제 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학생들은 악조건이라도 계약을 맺을 수밖에 없다. 제도가 악 용되지 않으려면 좋은 중개업자와 집주인을 만나야 한다 는 추상적인 방법 밖에 없는 상황이다. LH대학생임대주택은 올해 처음 시행되는 제도이다. 그렇기 때문에 진행하는 데에 있어 허점이 많이 드러나고 있지만 대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임대주택의 취지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실제 대학생들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점, 당첨 된 학생들에게는 부담을 안겨주는 진행상의 문제가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우리 학교 주변의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임대주택이 필요한 사람은 대학이 몰려있어 집을 구하기 어려운 학생들이다. LH대학생임대주택은 장단점이 있다. 앞으로는 이런 문제점들을 보완하고 대학생들의 현실적인 사정을 반영해야 할 것이다. 전세훈 기자 vision7025@hs.ac.kr, 김진솔 기자 wlsthf0220@hs.ac.kr
8 문화 골방 로망스 인디시그마 당구 동아리 알까기 군대니까 너가 알던 그런 당구가 아냐 탕! 큐대로 친 공이 명쾌하게 6개 중 하나의 포켓으로 들어갔다. 곧이어 다른 공도 마찬가지로 탕! 소리와 함 께 포켓으로 쏘옥 빨려 순식간에 눈앞에서 사라졌다. 신나는 노래 소리, 부원들의 장난스러운 분위기 속에 서도 당구공을 칠 때만큼은 놀라운 집중력과 실력을 보 여줬던 알까기, 당구장 로망스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일곱 시 반 한신당구장에서 봬요 라는 문자에 자욱 한 담배 연기, 금방이라도 싸움 날 것 같은 분위기 몇몇 드라마에서 접했던 당구장이 떠올랐다. 그래서 취재 날 잔득 긴장하여 한신 당구장에 조심스레 내려갔다. 고개 를 빼꼼 들여다보니 환한 조명아래 서로 담소를 나누며 정모를 준비하고 있던 알까기 가 보였다. 담배 연기가 자욱한 당구장과 반대로 너무나 깔끔했으며 한번 놀래 고, 취재를 하면서 당구라는 게임이 음지의 문화가 아 닌 하나의 스포츠라는 것을 알며 두 번 놀랐다. 그러나 제일 놀란 점은 한신 당구장은 알까기가 운 영하고 있어요 라는 말이었다. 당시 알까기의 집이었던 한신 당구장이 문을 닫을 때 사장님이 한신 당구장 운 영을 권유했다. 그리고 알까기는 그렇다면 평소에도 당 구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한신 당구장 운영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들은 잠깐씩 취미로만 당구를 하는 것이 아닌 운영을 하며 같이 모여 연습하는 모습에 당 구를 좀 더 진지하게 바라보는 것으로 보였다. 본격적으로 게임이 시작되고, 큐대를 잡는 법조차 몰 라 쩔쩔매고 있는 기자들에게 친절하게 손을 오케이 모양을 한 뒤 동그라미 안에 큐대를 넣고 하는 게 기본 자세에요 말을 꺼내는 것이 체험이 시작을 알리는 말 이었다. 어미 새가 자식 새에게 음식을 물어다 주듯, 부 원들이 초보의 눈높이에 맞춰 부원들은 큐대를 고르는 법 하나, 잡는 법 하나 세심하게 가르쳐 주었다. 취재 끝날 무렵 그날의 빅 이벤트 게임이 시작됐다. CGV 무비꼴라쥬 한국 독립영화 페스티벌 알까기의 자체 제작 한 이벤트 게임! 잘하는 사람과 못 하는 사람이 한 팀을 이루어 당구대 위 놓고 싶은 곳에 500원을 올려놓는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포켓볼을 해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팀이 우승하는 게임이다. 그런데 이 게임이 다른 게임과 달리 더 흥미진진한 이유는 당 구대 위에 있는 500원 때문이다. 이긴 팀은 당구대 위 모든 500원들을 쏵 다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모든 부원이 한 당구대에 모여 이기기 위해 티격 태격하며 서로를 방해하기도 하고 장난치기도 하는 모 습에 모두가 키득거리고 웃으며 더욱 가까워지는 느낌 을 받을 수 있었다. 취재를 마치며 알까기는 당구를 뽑는 기준에 대해 물 어보자 당구를 못 쳐도 되요. 저도 처음에 들어 왔을 때 잘 못했고, 부원 중 한명은 아예 공도 못 쳤어요. 하지만 걱정 할 필요 없어요. 방법을 몰라도 잘 치시는 분들이 세세하게 알려주시거든요. 라고 웃으며 대답했 다. 덧붙여 알까기는 가족 같은 분위기니 당구에 관심 있는 분들이면 많이 들어와 주세요. 새로운 부원을 두 팔 벌려 환영했다. 독립 영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번 CGV 무비꼴라쥬 한국독립영화 페 스티벌(이하 무비꼴라쥬)에 가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무비꼴라쥬는 전국 9곳에서 3월 31일까지 열린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데 3월에 개봉하는 독립영 화 9점을 비롯해, 한국 독립 영화 베스트8 전시, 카파필름 영화아카데미 멘토링 등 승영(우)가 선임에게 욕을 듣고 있는 장면 다양한 영화 코너를 펼친다. 기자는 베스트8에 전시된 영화 <용서 받지 못한 자>를 보았다. 넌 군대가면 맞을꺼야 군대 갔다 오면 달라진다 군필자들의 쓰디 쓴 경고를 들으면 한숨 부터 나온다. 후임을 쥐 잡듯이 잡는 선임과 잠잠하다 싶으면 터지는 얼차려와 선임의 말이 법보다 무서워지는 군대. 어떤 사람들은 이런 군대를 갔다 와야 진짜 남자가 된다고 말하기도 한다.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에서는 이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군대의 현실을 보여준다. 군대에서는 병장의 말이 곧 법이다. 갓 입대한 승영은 이런 부조리함을 이해하지 못한다. 중학생 동창이자 군기반장 상병인 태영은 군대란게 그런거야 라며 설득하지만 그는 결심한 다. 내가 바꿀 거야 승연은 새로 들어온 어리버리한 이등병 지훈을 챙겨준다. 승영은 군대의 판단 보다는 자신의 옳다고 생각한일을 행동으로 옮긴다. 하지만 보는 이들에게 이런 태영의 행동은 답답하고 비정상처럼 보여진다. 군대에서 왜 라는 생각은 군대에서는 반역행위이자 철 없는 짓으로 여겨질 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승연의 이런 짓은 철이 없는 짓일까? 어렸을 적엔 잘못된 것은 고쳐야 한다고 배웠지만 어느샌가 잘못에 맞춰 나가는 사람이 칭찬을 받고 잘못을 고쳐나가려는 사람이 오히려 질타를 당한다. 이럴수록 너만 힘들어져 태영은 이런 상황에 있는 승영에게 충고한다. 태영의 말 처럼 군 대에 맞추지 않을수록 승영은 더욱 힘들어 진다. 승영은 선임의 핍박에 못 이겨 군대를 바꾸 겠다던 승연은 군대에 맞춰 자신을 바꾸게 된다. 이런 승영의 이야기는 군대만 해당하는 이야 기는 아니다. 군대뿐만 아니라 무리 안에 들어있다면 승영 같은 일을 경험 해본 사람들도 있 을 것이다. 자신의 모습보다는 무리에 따라 자신을 바꿔야 한다.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는 군대이야기를 도구로 이용해 무리에 따라 자신의 모습을 바꿔야되는 현실을 말하려고 한건지 도 모른다. 황서옥 기자 mellov@hs.ac.kr 신윤상 기자 sus3311@hs.ac.kr 부원에게 당구를 지도받는 기자 五 감 고정관념은 X! 앉아만 있을 건가요? 수성 <x_sound : 존 케이지와 백남준 이후> 음악이 흐르는 곳에서 당신이 음악을 듣는 모습 을 상상해 보라.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음악을 가만히 앉아서 듣고 있는 모습을 상상할 것이다. 그러나 이 전시회는 다르다. 비디오 아트의 대가로 잘 알려진 백남준은 작곡 가인 존 케이지의 작업에서 영감을 받아 액션 뮤 직 을 만들었다. 그는 액션 뮤직 을 통해 음악과 미 술의 경계를 허물었다. 관객도 수동적으로 관조하 지 않고 소리의 일부가 된다. 이 특별한 전시회는 존 케이지의 출생 100주년과 백남준의 출생 80주 년을 맞아 둘의 역사적인 만남을 기리며 개최됐다. 전시는 총 14명의 작가의 작품으로 구성되며 1 2 층 전시장과 아트센터 뒷동산에서 볼 수 있다. 1층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TV정원>이 가장 크고 넓게 전시되어 있다. <TV정원>은 말 그대로 TV가 풀과 나무 사이사이에 마치 식물처럼 심어 져있는 모습의 작품이다. 경쾌한 음악 소리와 함께 모니터에서는 여자의 다리가 춤을 추는 모습이 흘 러나온다. 백남준의 비디오 작품 <글로벌 그루브> 이다. 이 영상은 지구촌에서 소통하는 매개로서 춤 과 소리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발랄하고 역동 적인 장면이 살아있는 식물들 사이에 있어 생생함 을 더하는 작품이다. <장치된 피아노>는 피아노 현에 나사, 못, 대나 무 등을 끼워 넣고 연주하는 것이다. 이런 장치가 되어있는 피아노는 우연과 소음 그리고 현악기임 에도 타악기와 같은 소리를 낼 수 있게 한다. 전시 장에는 이 같은 피아노가 전시되어 관객이 피아노 내부를 확인하며 연주할 수 있다. <TV피아노>와 <통로에 오래 머무는 사람을 위 한 당김음> 이 두 작품은 2층으로 향하는 발걸음 을 잠시 멈추게 한다. <TV피아노>는 TV 모니터가 피아노와 연결되어 하나의 형태를 띤다. 특히 폐쇄 회로 시스템을 통해 통로를 지나가는 관객의 모습 이 화면에 비춰지기 때문에 미디어를 이용하여 음 악을 확장시키려 했던 백남준의 의도를 살펴볼 수 있다. <통로에 오래 머무는 사람을 위한 당김음>은 날개처럼 펼쳐진 모양으로 하늘에 매달려 있는 여 러 개의 스피커들이 제각각의 소리를 내는 작품이 다. 이 작품은 소리와 이미지를 한 덩어리의 단위 처럼 사용해서 시각, 청각 등 일반적으로는 분리 되어 있는 우리의 감각을 하나로 결합시킨다. 2층 전시관을 처음 들어서면 청량한 빗소리를 들을 수 있다. <소리보기-비>는 천장까지 연결 된 얇은 실이 실제 비가 쏟아지는 모양을 만든다. 그 밑에 연결되어 있는 스피커에서는 빗소리가 끊임 없이 난다. 이 빗소리는 작가가 여러 장소에서 채 집한 것으로서 소리를 이용해 구성한 환경을 관객 들이 경험하게 한다. 2층 전시관은 1층보다 관객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부터>는 입구 외에는 사방이 막혀있는 밀 폐 된 방 안에서 시작된다. 관객이 방에 발을 들여 놓으면 맑은 실로폰 소리가 울려 퍼진다. 한치 앞 도 보이지 않는 어두 운 곳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관객으로 하 여금 소리가 어디에 서 들려오는지 알 수 없게 만들어 몽환적 인 기분에 휩싸이게 한다. 방안에 흘러나 오는 노래는 <처음부 터>의 작가인 수잔 필립스 가 역사적인 1층 전시장에 있는 작품 <TV정원> 의미를 가지고 있는 노래를 직접 편곡하고 불렀다. <302개의 장치된 모터>는 겉에서 보기엔 원통형 으로 종이상자가 쌓여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가까 이 가면 일정한 박자에 따른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작게 뚫려 있는 입구를 통해 안으로 들어 가면 302개의 모터 끝에 달린 줄이 일제히 꼬리를 흔들며 빈 종이상자를 탁탁 치는 모습을 볼 수 있 다. 천장까지 이어진 원통 속에서 반복적으로 흔들 리는 모터는 관객들로 하여금 몸으로 진동과 소리 를 느낄 수 있게 한다. 이 밖에 전시장 안에는 존 케이지와 백남준을 기 리며 그들이 중심이 되는 작품들도 전시되고 있다. 존 케이지에 대한 백남준의 애정과 존경이 가득한 전시물들, 백남준과 존 케이지가 서로에게 말하는 전시물들이 바로 그것이다. 이 전시물들은 그들이 스승과 제자사이의 존경을 넘어 같은 예술적 비전 을 가지고 우정을 꽃피운 두 남자의 모습을 보여준 다. 1층에 위치한 존 케이지 라운지에 구비된 태블 릿 PC에서는 존 케이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다 양한 정보를 알 수 있다. 관객을 작품 안으로 끌어들이는 <x_sound : 존 케이지와 백남준 이후>전시회는 7월 1일 까지 경기 도 용인시에 위치한 백남준 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다. 매월 둘째 넷째 주 월요일은 휴관하며 관람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8시까지 가능하다. 경기도민 은 신분증 지참 시 50% 할인 된 가격으로 전시를 볼 수 있다. 김진솔 기자 wlsthf0220@hs.ac.kr
9 학술 책갈피 대학교란. 大 學 敎 배운자에게 더욱 더 큰 교육을 받는 곳을 뜻한다. 그러나 어느 샌가 대학이 학생들에게 배움의 장소가 아니라, 등골이 부러지도록 학생들의 돈 을 앗아가고 머리에 지식을 넣기 보다는 남들에게 무시 받지 않기 위해 가는 곳 이 되었다. 이렇게 대학교가 비뚤어지고 있는 지금, 대학교의 모습을 고발하는 책 두권이 나타났다. 대학의 몰락 -서명버 저 (동연, 2011) <대학의 몰락>은 신학자이자 철학자이고 한국인이자 미국인인 경계 에 선 지식인 서보명 교수가 자본에 함몰된 대학에 대한 성찰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대학의 현실을 예리하게 분석 비판하고, 대학의 역사 를 기술하며, 신자유주의에 매몰된 대학의 위상을 다시 찾는다. 이를 통해 우리 시대에 대학은 어떤 곳 이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던져 대 학의 본질과 사명에 대해 묻는다. 따라서 이 시대에 대학의 이상을 지켜나갈 대학이 있다면 그것은 대 학 밖의 대학일지도 모른다. 배움을 통해 삶을 돌아보고, 시대를 직시 하고 정의를 외치는 사람들이 있는 곳, 그곳은 자본 시장이 아닌 소크 라테스의 아고라 일 것이며, 큰 배움 으로서의 대학이 존재하는 곳이리 라. (본문 中 ) 미친 등록금의 나라 - 등록금넷 참여연대 기획 l 한국대학교육연구소 집필 (개마고원,2011) 치솟는 등록금 만이 현실이 아니다. <미친 등록금의 나라>는 지금 당 장 반값 등록금 이 가능하다고 하며 실현 방법과 우리나라 대학 등록 금의 현실에 대해 철저히 분석했다. 교육에는 수익자 부담원칙 이 적용 안되지만 연간 1000만원을 먹는 등록금이 탄생하게 된 배경에 대해 알 려준다. 이 책에서는 대학생들이 등록금을 내리면 교육의 질이 떨어진 다, 올릴만 하니 올린다 등 대학 등록금에 대한 오해를 풀어준다. 또 등 록금 인상에 동의 할 수 없는 이유와 여태까지 등록금 문제해결을 가로 막는 오해들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기도 한다. 이 책은 또 미친 대학 등 록금을 잡아 내기 위한 4가지 방책을 주장하기도 한다. 어이없는 등록 금 때문에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해 이 책은 대한민국 등록금은 불법이 다 라고 당당히 선언한다. 지난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덕성여대에서 진행됐던 학술회 <진보 2012>에서는 20대를 위한 다양한 주제로 강연이 열렸 다. 그 중 미친 등록금을 조장하는 대학의 현실 이라는 강연 은 반값등록금 실현에 대한 주제로 한국대학교육연구소 황희 란 연구원이 강의를 펼쳤다. 6년 전만 해도 반값등록금 은 단 순한 포퓰리즘에 의한 이론이라 실현 불가능 한 정책이라는 오명을 받았으나 시간이 흐른 지금 반값등록금 은 실현 가능 한 정책이라고 판명되고 있다. 반값등록금 의 의미와 과제 현행등록금은 국민평균(소득 5~6분위)월 소득의 두 배 수 준이며 반값등록금 은 서민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등 록금을 인하한다는 요구의 상징적 표현이다. 반값등록금 이 실 현되기 위해선 정부의 재정지원 확대가 전제되어야 한다. 대다 수 OECD 국가들은 대학등록금이 없거나 저렴하다. 이는 대 학을 정부 재정 지원 중심으로 운영하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 나라는 민간 재원에 의존해 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민간 재원 에 의지해 대학을 운영하다 보니 등록금 인상에 대한 정부 통 제력마저 약화됐다. 이는 1988년 정부 통제하에 있던 등록금 결정권을 대학에 넘기게 됐고, 대학등록금이 폭등하는 원인을 제공한 셈이다. 몇 가지 쟁점 등록금 천만 원 시대에 들어선 이후로 정당이나 사회단체들 은 저마다 등록금 해법을 내놓고 있다. 여러 방안이 나오고 있 지만 크게 세 가지 쟁점으로 방안들을 갈라볼 수 있다. 명목등록금 인하 반값등록금 실현과 대학 개혁 세상을 바꾸자! 진짜 20대! <진보 2012> 반값등록금 은 부분적 장학금 혜택을 늘리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명목등록금을 인하하는 것이다. 부분적 장학금 혜택보다는 실질적 등록금 인하가 등록금을 낮춰주는 가장 확실한 방안이기 때문에 국민은 등록금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사립대학들이 소득분위별 장학금 확대방안을 지지하는 데, 이는 현재 등록금 제도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 다. 지금 제도는 아무런 간섭과 감독 없이 등록금을 올리고 대 학 재정을 운영할 수 있다. 소득분위별 장학금 지원 소득분위별 장학금 지원 제도는 현재 등록금은 그대로 유지 한 채 소득분위에 따라 학생 개개인에게 장학금을 차등 지급 한다는 내용이다. 이 제도는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부족한 예 산 안에서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반값 등록금 은 기계적으로 등록금을 반으로 잘라 저소득도 무조건 등록금 반값을 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반값등록 금 을 하는 중에도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은 병행되어야 하며 그 과정에서 다양한 방안이 제출될 수 있다. 여기서 중요 한 것은 비싼 등록금을 전체 적으로 대폭 낮추어야 한다 는 것이다. 소득분위별 장학금 지원 정책은 고( 高 ) 등록금 정책을 유지하고 사립대학 재정을 지 금처럼 사학 운영자 맘대로 운영하는 문제가 있다. 따라 서 소득분위별 지원도 개별 학생을 지원하는 형식이 아 닌 대학에 지원하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 형 식은 고소득 계층 자녀가 많은 대학일수록 정부 지원 규모가 작아져 대학 통제력이 약화될 수도 있다. 실제 일부 대학에서 는 국고 지원을 받지 않을 테니 학교 일에 개입하려 하지 말 고, 수익 창출을 위한 규제 완화나 더 해달라 는 주장도 나오 고 있다. 소득분위별 지원 정책을 찬성하는 이들은 등록금 인 하 정책이 혜택을 받을 필요가 없는 고소득자도 혜택을 주는 비합리적 제도라고 지적한다. 하지만 이 문제는 고소득층에게 세금을 확대시키면 앞서 지적한 문제들을 파생시키지도 않고 해결된다. 부실대학 퇴출과 등록금 반값 부실대학 문제와 등록금 문제는 별개다. 부실대학 퇴출 방 안도 등록금 인하 방안도 모두 마련해야 한다. 그렇다면 현재 정부의 부실대학 퇴출 방안은 어떠한가. 전체적으로 부실의 늪에 빠져 있는 우리나라 대학은 몇 개를 퇴출시켜도 또 다시 생겨 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일부 대학을 잘라내는 것이 아닌 근본적인 구조개혁 으로 이어져야한다. 구조개혁 의 원칙과 방향은 정부 책임형 체제로의 전환, 지역균형발전으로 삼아야 한다. 또한 정원 자율화 정책으로 팽창한 대학 정원을 일괄 축 소해야 한다. 또 대학 특성화를 기본 방향으로 하며 정부의 관 리, 감독 기능 강화도 같이 이루어져야 한다. 과거 등록금 문제 해결을 논할 때 단골로 등장한 반대 주장 은 정부 재정이 없다는 것이었다. 최근에 와서는 사립대학이 재정 운영만 잘 하면 정부 재정 지원 없이도 등록금을 인하할 수 있으며 무조건 등록금을 반값으로 인하하는 것은 소득 간 차별을 역으로 심화시킨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런 이유들 때문에 반값등록금 을 실현할 수 없는 게 아니다. 반값등록금 은 반값등록금 대로 실현하고 부실대학 및 사립대학 개혁, 소 득별 장학금 확대를 병행 추진하면 된다. 이미 정책들은 오랜 기간 정당 및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많이 준비된 상황이다. 정 부와 국회는 반값등록금 정책이 갖는 의미를 살릴 수 있는 개 혁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한국대학교육연구소 황희란 연구원 신윤상 기자 sus3311@hs.ac.kr 제2회 창조관광사업(관광벤처) 공모전 학술단신 우리공사는 산업간 무경계로 인한 융복합 관광상품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타 분야의 지식과 기술이 관광분 야와의 접목을 적극 유도하고자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을 개최했습니다. 교원능력개발평가 포럼 개최 교원능력개발평가 운영 성과 및 개선 방안을 주제로 3월 21일 17시 30분에 한국교 육학술정보원 7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교육정보화 수요포럼은 교육정보화 관련 동 향과 정보를 공유하는 곳으로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참성희망자는 신청 홈페이지 (http://etc.riss.kr/wedforum/index.jsp 에서 좌측 하단의 신청 아이콘을 누르면 된다. 스마트 마케팅 전략 콘퍼런스 개최 소통의 창-소셜, 모바일 마케팅 전략을 주제로 3월 22시 9시 30분에 여의도 사학 연금회관 2층 강당에서 열린다. 정부 SNS 커뮤니케이션의 방향과 전략,메신저의 비 즈니스 활용 사례 등 총 10개의 프로그램이 있다. 선착순 400명 참여 가능하며 (http://www.inews24.com/smsc/2012/register.php?g=39)에서 사전등록 가능 하다. 응모자격 : 개인 또는 팀(팀 인원 제한 없음), 기존사업자(공모개시일 현재 창업 5년 이내) 응모방법 : 2개의 양식(응모신청서와 사업계획서) 온라인 또는 우편 접수 - 응모신청서 : 공모전 홈페이지(www.venture-visitkorea.com)에서 작성 - 사업계획서 : 온라인(공모전 홈페이지) 또는 우편 접수 사업계획서 양식 : 홈페이지 참조 우편 접수처 :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402-22 신보 빌딩 5층 공모전 운영사무국(우 121-840) ( 02-322-7005) 우편 접수의 경우 3월 30일까지 도착하여야 함 시상내역 :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등 50점, 총 상금 1억3천2백만원
10 여론 사설 서로에 대한 신뢰들을 회복해야 이번 달 9일 교직폐지 안건이 최종 통과됐다. 이에 따라 내년에 입학하는 2013 학년도 신입생부터는 교직을 이수할 수 없게 됐다. 이외 전과자율화 폐강기준 강화 조교 재임용불가안 등 일명 학내 구조조정 안이 모두 요 근래에 통과됐 다. 이 안건들 때문에 지난 학기부터 지금까지 학생들과 학교와의 갈등이 절정에 달하고 있다. 그런데 이제는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이유가 사라졌다. 제도라는 것은 한번 확 정되면 다시 돌이키기 어려운 것이다. 이미 제도가 만들어진 상황에서 학생들에 게는 논의해보자고 하는 것은 달래기 위한 수단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학 생들과 대화를 한다면 현 정책에 대한 피드백 정도일 것이다. 앞으로 학교에 대한 학생 대표단의 신의가 땅 바닥으로 곤두박질칠 것이다. 모 든 학생들의 의견은 아니더라도 대표단의 의견이라면 학교에서 고려봤어야 하는 것이었다. 학교는 대학 평가에서는 살아남았을지는 몰라도 현재 학교 대표단의 신뢰는 잃어버릴 것이다. 학생들도 신뢰를 주기 어려운 행동을 했다. 지난 3월 9일 피켓을 들고 교무회의 장을 찾아간 것은 교무회의를 점거하는 것이라고 오해할 만한 행동이었다. 학생 들은 학교와 대화하고 싶다고 왔지만, 행위가 진정성을 느끼게 하지 못했다. 피켓 을 들고 십 수명의 학생들이 회의장에 들이닥치면 누구라도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아무리 취지가 좋더라도 정당성이 없으면 믿어주지를 않는다. 현재 학생들도 정당성과 신뢰를 학교에게 많이 잃은 상태다. 신뢰를 잃어버린 상태가 계속돼서는 안 된다. 서로에 대한 신뢰를 상실한 지금 상태에서 합의는 어렵다. 양자가 원하는 합의점을 이끌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서 로에 대한 신뢰다. 그러나 지금은 그러나 지금은 계속되는 갈등으로 인해 서로에 대한 불신이 절정에 달해있다. 학교 전체가 살아남는 방법은 자신만이 옳다고 하 는 거짓 정당성 이 아니라, 단합과 믿음이다. 대학원은 더 큰 갈등 겪지 않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 일반대학원 Th.M(신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곽원일 원우가 지난해 1학기 채 플을 F학점을 받은 것을 놓고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1학 기 신학대학 개강 예배 때 설교를 하던 교수가 10분이상 예배를 지체했고, 이에 곽원일 원우가 항의를 한 것이 문제가 됐다. 곽원일 원우는 F를 받은 것 때문에 졸업이 늦어지고, 목사후보생이 거쳐야할 목회 실습 역시 늦어지게 됐다. 예배 시간이 지체됐다고는 하지만 곽원일 원우가 교수의 발언을 중간에 끊는 것은 예의가 아니었다. 예배 도중이 아니라 설교가 끝난 후 교수에게 따로 말을 하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징계가 아니라고는 하지만, 곽원일 원우 개인에게는 큰 타격이다. 이번 일 때문 에 곽원일 원우는 졸업이 늦춰진 상태다. 곽원일 원우는 모든 졸업 요건을 통과한 상태다. 이를 감안해보면 곽원일 원우가 F학점을 받은 것은 꽤 큰 처벌이다. 다른 방법으로 대처했다면 문제가 불거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번 사건은 서로에 대한 존중과 이해가 부족해 생긴 일이다. 이 문제를 계기로 대학원생과 교수들 사이에 갈등 상황으로 번질까 우려된다. 거기다 5개월 째 학 교와 갈등을 겪고 있는 학부생들과 엮이게 될 경우 더 큰 불화로 번질 수 있다. 더 큰 갈등이 생기기 전에 대학원생과 교수 모두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 김현창 만평기자 바라지창 <바라지창>은 방에 햇빛을 들게 하려고 벽의 위쪽에 낸 작은 창 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바라지창을 통해 사회 각기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외부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70여년이 넘는 역사 속에서 이 땅의 진보신학과 민주화, 인권의 가치를 위 해 노력해 오신 한신대학교 여러분들 에게 글을 통해 찾아뵙게 되어 영광입 니다. 그동안 한신대학교는 실력있는 교수 님들과 진취적인 학생들의 노력으로 한국사회의 진보와 발전에 중요한 역 할을 해 왔습니다. 이러한 한신대학교 의 존재와 역할에 대해 지역사회의 구 성원들은 자랑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의례적인 수사가 아닌 실제 여 러분들이 이루어낸 성과입니다. 한신대학교는 그동안의 성과를 바 탕으로 지역민들과 함께 하려는 노력 을 하고 있습니다. 지역발전센터 를 만 들어 오산시와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오산은 소도시입니다. 인구 20만명 이 채 안되고 한해 예산은 3,400억원 정도입니다. 소도시라 문화적, 교육적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혹자는 자신의 꿈을 펼치기에는 공간이 너무 좁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지역사 회가 권력자를 중심으로 정치적 연줄, 기자수첩 꽃피는 춘삼월. 개강했다. 학생으로 겪던 개강과 기자로서의 개강은 완전 다른 것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깨닫고 있는 중이다. 개( 開 )강이 아닌 개( 慨 ; 슬플)강이다. 대학부는 광산에서 원석 을 찾아낸 뒤 반짝거리게 깎아내는 것 이라면 문화부는 하얀 도화지에 그림 을 그리는 것과 같다. 그렇기에 예쁜 그림을 그리고자 기획회의부터 글로 옮기기 까지 문화부는 하얀 도화지를 가지고 고군분투하고 있다. 기획회의부터 마감까지 문화부의 이 주일은 기승서결( 起 承 書 結 )로 볼 수 있다. 조백현/ 물향기신문(오산 화성 지역신문) 발행인 황서옥 기자 mellov@hs.ac.kr 우선, 문제를 제기하는 기( 起 ). 새롭 고 재미있는 소재를 위해 수 많은 키 워드를 검색 하고 기사를 이것 저것 뒤져본다. 그런 뒤 문화부끼리 모여 서 로 찾아온 소재를 가지고 무엇을 선택 할까 고민하고 토론한다. 이 토론이 하 루, 이틀 점점 길어질수록 마감 날 까 지 기획회의만 주구장장 하다가 펑크 나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에 참을 수 한신에게 드리는 글 학연, 지연, 혈연 등으로 연결되어 정 당하지 못한 이해관계 네트워크가 작 동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사회가 개선 해야 할 점은 많지만, 그렇기에 더욱 많은 기회가 놓여 있습니다. 우리가 살 고 있는 지역사회의 모습이나 자신의 삶은 스스로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지역사회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역사회의 올바른 발전을 위해 애쓰 는 많은 분들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시간과 돈을 쓰면서 남을 위한 삶을 살아가고, 때론 시민단체나 봉사단체 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노력합니다. 물향기신문사는 지역의 건강한 사 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 연대하면서 지역사회에 보다 바람직한 흐름을 창 출하는데 작은 힘을 보태기 위해 만들 었습니다. 지역의 신생 언론사로서 언론 본연 의 역할인 권력을 감시하고 풀뿌리 민 주주의를 정착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각오입니다. 아울러 지역민들의 삶 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정 문화부 구보씨의 이 주일 없는 짜증이 밀려온다. 그러다가도 의 견이 하나로 모여 소재가 결정되면 지 하철에서 춤이라도 출 수 있을 정도로 행복하다. 행복에 젖어 있는 것도 잠 시 다른 기자가 소재가 별로다 라는 말에 넉 다운. 파전 뒤집히듯 자주 뒤 집히는 소재에 피눈물이 절로 나온다. 누가 여자의 마음은 갈대라고 했던 가? 진정한 갈대는 기자의 마음이다. 두 번째, 문제를 전개하는 승( 承 ). 문화부는 주로 외부 취재를 나간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 안가는 날인 금 토 일, 이 3일안에 모든 취재를 구겨 넣는다. 안산에 살아 슬픈 짐승인 기 자는 이른 새벽에 일어나 취재를 가기 위한 준비를 한다. 이 아침은 언제나 고달프다. 그러나 영화를 보고 전시회 를 가는 취재 는 언제나 즐겁다. 취재 자체는. 세 번째, 대망의 기사쓰기 글 서 ( 書 ). 한글을 켜서 흰 A4에 타자를 치 는 기사를 쓰다보면 내가 취재를 갔다 왔는지 헷갈리기도 하고, 그렇게 재미 보를 발 빠르게 제공할 것입니다. 현대사회는 신자유주의로 인한 사 회적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져 서민들 의 삶은 고통을 넘어 벼랑 끝으로 내 몰리고 있습니다. 생계를 책임지는 부 모님들의 고민은 깊어져만 가고, 학생 들의 등록금은 계속 올라 평범한 서민 들이 감당할 수준을 넘어선 지 오래입 니다. 교수님들의 삶도 흔들려 교수노 조까지 만들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지역사회의 당면한 문제들과 한신대 학교 구성원들의 문제, 사회에서 벌어 지고 있는 여러 문제들은 별개의 문제 가 아닙니다. 개별적으로 풀어야 할 내 용도 있지만 사회구조적인 변화를 함 께 모색해야 합니다. 문제해결의 모색은 각자가 처한 공 간에서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지역사회의 구성원들은 서로 적극적 으로 연대해야 합니다. 모쪼록 한신대 학교 구성원들과 지역민들이 연대의 정신으로 문제를 공유하고 함께 풀어 나갔으면 합니다. 물향기신문사도 함 께 하겠습니다. 나던 영화나 전시회가 무척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글을 쓰다 보면 마 감이 금세 코앞까지 다가온다. 마감이 가까워지면 다른 기자들이 걱정해서 얼마나 썼어? 라는 질문을 한다. 이 질문이 걱정인 것을 알면서도 그 걱정 이 짐이 되어 신경질적으로 대답하게 된다. 마지막 끝맺는 결( 結 ). 이렇게 고군 분투한 뒤 마지막 마침표를 찍고 탈고 하면 항상 후회가 밀려온다. 그리고 그 후회는 신문으로 나왔을 때는 더 증폭된다. 이렇게 밖에 못 쓴 스스로 가 부끄러워 자신의 기사를 볼 때 부 끄럽다. 그래서 항상 다음 호에는 더 잘 써야지! 하고 다짐하지만 문화부 이 주일을 겪다보면 다시 기승서결 시나 리오에 끌려가고 만다. 마감 날, 기자는 3월19일날 발행되 는 491호를 위해 오늘도 기사를 쓰고 있다. 다음 호에는 부끄럼 한 점 없는 기사를 쓰길 바라며 새벽 3시 기자수 첩을 탈고한다. 우리는 한아름 학우를,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1 여론 대자보 한지혜(사복 10) 대자보를 쓰고 싶으신 분들은 him@hs.ac.kr로 문의해주세요. 원고료도 지급하고 있습니다. 봄철 학교다니며 건강챙기기 촌스럽다고 오해하지 마 김진솔 기자 하얀 도화지 위에 물감을 떨어뜨리면 수 있을 것이다. 충분한 수면시간 만큼 과제 하랴, 어디 운동 할 시간이 있는 순식간에 번지는 것처럼. 파아란 새싹잎 중요한 것은 충분한 수분섭취이다. 각자 가? 그래서 틈틈히 스트레칭 이라는 것 도 번져 가는 계절이 한신 캠퍼스에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유난히도 푸르른 우 리 학교에서 봄은 매우 반가운 선물이지 만 별로 반갑지 않은 것들과 함께 찾아 올 때도 있다. 바로 춘곤증과 황사, 꽃가 루 알레르기나 환절기의 감기, 또는 갑자 기 밀려온 과제가 될 수도 있다. 바쁜 학 교 생활 가운데 건강을 챙기기란 어려운 일이다. 한신 학우님들도 봄을 한 번쯤 탔던 적이 있었을 것이다. 봄을 타면 기 운이 없고 입맛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 난다. 사전적 의미로 춘곤증을 설명하자 면 계절의 변화에 우리 몸이 잘 적응을 못해서 생기는 일시적인 증상으로서, 봄 철에 많은 사람들이 흔히 느끼는 피로 증상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건강을 챙길 수 있을 까? 먼저는,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어떻 게 보면 가장 기본적인 내용일 수 도 있 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충분한 수면 시 간을 갖는 것이다. 학업에 바쁘다보면 수 면시간이 줄어든다. 7~8시간의 수면이 가장 좋지만 6시간의 수면도 무방하다. 낮잠은 10~20분이면 충분하고 그 이상 취하게 되면 몸이 찌뿌둥한 상태를 느낄 의 물병이나 물컵을 하나씩 준비하여 물 을 항상 곁에 두고 다니는 습관을 가지 자. 수분섭취의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지 만 실제로 한국 사람들이 섭취하는 수분 의 량은 나트륨 섭취에 비해 3배는 현저 한 것이다. 수분을 섭취한 답시고 카페인 함유음료나 알코올은... 피하는 게 좋다. 커피를 마시려면 자판기 음료수보다 비 용을 조금 더 들여서 직접내린 커피를 마시는 게 훨씬 더 커피를 건강하게 마시 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시럽 없는 아메리카노를 추천하고 싶다. 처음의 맛 은 거부반응이 들 수도 있겠지만 두 번 째, 세 번째 계속해서 접하다 보면 깔끔 하고 담백한 뒷맛을 맛 볼 수도 있을 것 이다. 우리 학교는 다녀본 사람은 알다시피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다. 특히 일교차 가 심해지는 요즘은 봄 감기에 걸리기 쉽 다. 봄 감기는 목과 어깨가 차가울 때 온 다고 한다. 날씨가 풀렸다고 방심하지 말 고 예뻐 보이는 것은 잠시 멈추고 저녁으 로 두툼하고 따뜻한 옷을 입고 숄이나 스커프, 목도리나 터들넥을 챙기자. 수업을 들으랴, 모임에 가랴, 쏟아지는 이 있다. 짜투리 시간에 자신이 앉아있 는 의자를 이용하여 몸 돌리기 스트레칭 을 할 수 있다. 있는 그 자리에서 목 돌 리기 스트레칭도 할 수 있다. 눈 건강을 위한 5분 눈감기도 스트레칭이 될 수 있 다. 아침 기상 전, 기지개를 켜고 일어나 면 하루를 좀 더 긍정적으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긍정적으로 활기차 게 하루를 시작했어도 크고 작은 스트레 스로 부터 공격을 당한다. 이때는 self care 가 필요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음 악을 듣거나 숲으로 나가 쉼을 얻어도 된 다. 가까운 한신 공원도 괜찮다. 찬물 한 컵마시며 크게 웃어넘길수도 있다. 위의 내용들은 학우님들이 다 잘 아시 는 내용일 수 있다. 알고 있는데 감기와 스트레스로 부터, 춘곤증으로 부터 벗어 나지 못하는 학우님들이 많다. 그러나 한 번 더 생각하여 꼭 실천하시기를 바 란다. 봄철에 건강관리를 잘하면 더운 여름을 잘 대비할 수 있다고 한다. 봄철 건강관리 잘해서 즐거운 캠퍼스생활을 누리는 학우님들 되길 바란다. 날이 따뜻해졌다.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온 것이다. 봄에는 왠지 캠퍼스 잔 디나 벤치에 앉아 책을 읽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지금은 보기 드문 모습 이지만 옛날 어머니 세대에는 문학소녀 라는 것이 있었다. 한 손에는 책을 들 고 무릎 담요를 덮고서 따뜻한 햇살을 조명 삼아 읽는 모습은 풍류마저 느껴 진다. 그렇게 우리네 어머니들은 책을 읽다가 감명을 받으면 눈시울을 붉히기 도 하고, 좋아하는 구절이 나오는 페이지는 살짝 접어 놓기도 했다. 예쁜 나뭇 잎을 주우면 그 곳에 맘에 드는 시 구절을 옮겨 적어 책갈피로 만들기 했다. 그 리고 보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공책 한 쪽에는 자작시나 자작소설을 쓰기도 했 다. 그리고 문학적인 감성이 맞는 친구와 그것을 나눠보기도 했었다. 그것을 지금 내 옆에 있는 친구와 한다고 상상해보면 얼굴이 붉어지고 닭살 이 돋아난다. 우리 세대는 그런 어머니들의 모습을 촌스럽다 고 말한다. 그러 나 어머니 세대에서는 그것이 최신이고 그 세대 청소년 세대에 가장 맞는 정서 였다. 우리가 SNS을 통해 글을 올리고 덧글을 달며 주변 사람들과 소통을 하 는 것처럼, 문학소녀 는 그 시절의 정서가 담겨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요즘에 느끼는 감성은 하나로 통일되어지고 있다. 좋게 표현하자면 유행이고 돌풍이지만 어떻게 보면 매체를 통해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TV에서 보여 주는 대로만 보고, 사고( 思 考 )하고, 포털사이트에 들어가 면 자동적으로 실시간 인기 검색어를 클릭 하는 것. 대세 라는 단어는 사람들 의 생각을 하나로 통일 시켜버리는 무서운 함정이 되기도 한다. 옛날에 나는 엄마가 손으로 직접 만드신 동요 책을 보며 자랐다. 궁서체처럼 꺾는 표시도 또렷한 글씨 옆에는 어릴 적에 내가 그린 그림이 자리 잡고 있었 다. 그러나 요즘에 느끼는 감성에는 그런 식으로 주체적인 행동이 결여되어 있 다. 동요의 가사가 궁금하면 인터넷에 검색하면 되고 쉽고 빠르게 분위기에 맞 는 그림을 프린트 할 수 있다. 이렇게 발달 된 현대사회에서 손수 글을 쓰고 그 림을 그리는 것은 촌스러운 것이 된다. 세상 사람들은 촌스러운 사람을 싫어한다. 편견과 오해의 시선을 보내기도 대자보 김건우(경제 10) 한다. 그렇지만 감성이 촌스럽다고 오해하지 마라. 마음만은 홍대입구니까. 인 연 대학은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는 곳이 좋은 인상 을 만들어야 한다. 그런 하나 혹여 같이 어울리지 않아 친하지 않더라 >> QUIZ QUIZ 다. 우연히 만나지만 결국은 필연이된다. 하나의 소중한(?) 인연들이 모여 사회에 도 안부나 근황을 편하게 즐겁게 나누는 필연은 또 다시 새로운 인연을 계속해서 진출했을 때 지위나 관계에 대해 영향을 것이 좋다. 한번 보고 말 사람이 아니라, 만들어낸다. 여러 공동체 안에서 가지각 끼치지 않을까란 막연한 기대를 하기 때 내 사람이란 생각을 가져야 한다. 그러 색의 사람들,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을 만난다. 동아리 활동을 하거나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할 때 새로운 인연을 계 속해서 만났다. 그 안에서 수많은 사람 들을 만난다. 그러나 휴대전화를 꺼내 전화를 편히 문이다. 하지만 끼리끼리 마음이 맞는 사 람과 주로 다니기 때문에 가끔 속되게 아웃사이더 라고 불리는 사람도 있다. 스스로 혼자 다니는 게 편해서 다니는 사람도 있고, 그저 붙임성이 좋지 못해 그러는 사람도 있다. 면 사람 부자 는 따놓은 것이다. 대학은 스스로 모든 것을 하는 곳이 다. 인간관계도 스스로 잘 어울리지 않 고 잘 나서지 않는다면 스스로 고독하고 멋진 솔로로 위안을 삼게 된다. 캠퍼스 안에 공원에 누워 책을 읽는 드라마 속 1. 교직을 폐지하기 위해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하는 곳은? ㄱㄱㅂ 2. 필리핀 빈민지역 주민들에게 자활을 할 수 있도록 설립한 기반은? ㅂㅈㅅㅌ 3. 백남준의 비디오 작품은? ㄱㄹㅂㄱㄹㅂ 선을 따라 오려주세요 걸 수 있는 사람을 찾자면 그리 많지 않 다. 속 편히 가정사나 개인 문제를 꺼내 작년에 같은 과 동기의 안 좋은 사고 소식을 들었었다. 이름도 알고 얼굴도 알 고독은 옛날 일이다. 캠퍼스에서 인연의 소중함을 이성에게 4. 노동자의 힘 기관지 뒷 표지에 연재한 책 이름은? ㄷㄲㅇㅇㄱ 놓는 건 죽마고우( 竹 馬 故 友 ) 친구들이 고 얘기는 나누지 않았지만 같은 모임장 만 눈을 돌리는 사람이 있다. 우연을 빙 다. 중 고등학교 시절 땐 관계에 대해 생 소에 있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단지 자해 억지로 인연을 만들어내면 악연이 각하며 사람을 사귀지 않았다. 그저 계 자기 무리가 있어서 친해질 기회가 없었 될 수도 있다. 대학이 상상했던 만큼 좋 속함께 했다는 것이 만나는 유일한 이유 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다. 넓은 세상 은 곳은 아니지만, 사회보다는 낫다. 아 당첨자 허다솜 (중문 12) 신재윤 (국문 08) 였다. 에서 같은 대학에 모인 한신 구성원 모 직까지 순수하게 만나볼만한 사람이 많 대학생이 된 지금은 다르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야 되기 때문에 상대 방과의 빠른 우호관계 진전을 위해 항상 두는 인연이다. 물론 같은 대학은 다닌다 고 너스레 떨면 미친사람 취급받겠지만, 같은 과나 동아리나 학회 모임 등등에서 다. 인연이란 즐거움이다. 즐거움이 만연 한 대학생활을 모두 생각해봤으면 한다. 문제풀이 후 3월 30일까지 him@hs.ac.kr 또는 학생회관 2층 학보사로 제출해주세요. 당첨자에게는 문화상품권을 드립니다. 당첨자는 학생회관 2층에 있는 학보사를 방문해주시길 바랍니다. 40기 한신학보사 수습기자 모집 모집기간 : 2012년 3월 31일 모집부문 : 취재기자(사진, 일반) 지원방법 : 학생회관 2층 한신학보사로 직접방문 또는 HIM(http://him.hs.ac.kr/)에서 지원서 다운 후 him@hs.ac.kr로 보내기 활동혜택 : 정기자 이상부터 매 학기 장학금 지급, 매 월 활동비 지급 문 의 : 전세훈 국장(010-3053-5391) 이 름 학과 / 학번 연락처 다음호 492호는 4월 2일에 발행됩니다.
12 사람 이 예뻐서 화분에 키워도 진짜 예쁜 꽃이에요. 열매 같은 경우는 약효 가 많이 알려지면서 약으로도 많이 쓰죠. 메마른 도시에서 작은 꽃의 소식을 전하는 사람 <들꽃 이야기>의 저자 강우근 춘삼월. 꽃은 피고 메말라 있던 땅에도 파릇파릇한 새순이 돋는 달. 세상에 꽃이야 많고 많다지만 그는 그 중에서도 흔하디흔한 들꽃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도시의 한쪽에 자그맣게 핀 들꽃에서 우리네 사는 모습을 본다는 <들꽃이야기>의 저자 강우근씨를 만났다. 맨 처음 자연과 관련 된 일을 하는 사람, 그것도 들꽃과 관련 된 일 을 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접했을 때는 그가 산 속 오두막에서 신 선 같은 생활을 하는 모습을 떠올렸다. 그러나 대도시에서 평범하게 사 는 그를 만났을 때는 뜻밖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기자의 말에 그 는 쑥스러운 듯이 사람 사는 게 다 똑같죠. 라며 웃었다. 이렇게 어릴 적부터 줄곧 서울에서 살았던 그가 어떻게 들꽃에 관한 책을 쓰게 됐 을지 궁금했다. 들꽃과의 인연 그는 어렸을 때부터 유달리 풀을 좋아했다. 그러나 중학교에 입학한 뒤부터는 들꽃과 동떨어진 삶을 살았다고 한다. 그런 그에게 들꽃을 다 시 접할 계기가 생긴다. 93년도에 사회주의가 몰락하고 소위 운동하는 판 이 바뀐 것이다. 하나의 바람처럼 사람들은 귀농을 하기 시작했고 그도 예전 것들을 청산하는 흐름을 타게 되었다. 사람은 지긋지긋해 라고 생각 하다 보니 자꾸 폐쇄적이게 됐죠. 그럴 때 우연히 보이는 게 풀이에요. 어릴 적에 풀의 이름을 알기위해 노력했던 옛 모습이 떠오 르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눈에 보이는 풀의 이름이 궁금해져 서 도감을 찾아보게 되고 그렇게 풀의 이름을 알게 되면 굉장히 기분 이 좋았다고 했다. 그러다가 그는 생태기행 을 알게 되었다. 그 당시에는 문화기행이 유행이었어요. 그런데 문화기행을 가다가 사 람들이 풀이나 나무 같은 것도 물어보는 거에요. 마침 함께 기행을 갔 던 사람들 중에 생물 선생님도 계셔서 그 분이 설명을 하는데 사람들이 오히려 그것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다. 그렇게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생태기행 이 만들어졌다. 그가 들꽃에 대해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특별한 계기가 있었 던 것은 아니었다. 게다가 시대적인 흐름을 타서 귀농할 생각도 했었 다. 귀농이라는 것 자체가 해답을 구한다기보다는 도피적인 느낌을 지 울 수가 없었어요. 귀농을 한 사람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자녀들 때문 에 다시 도시로 나오는 등 여러 문제를 보았다. 그래서 그는 도시에서 해답을 찾는 것이 더 궁극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우연히 노동자의 힘 이라는 단체의 기관지에 삽화와 만평을 그 리게 됐다. 글도 써보라는 제의를 받았지만 아는 것이 없어 쓸 만한 글 이 없다고 거절했다. 계속되는 요청에 그나마 풀 종류는 생태기행 을 통 해 아는 것이 조금 있어 그걸 쓰는 건 어떠냐고 했다고 한다. 그렇게 해 서 그는 노동자의 힘 기관지 뒷 표지에 <들꽃이야기>를 연재하게 됐다. 들꽃에서 보이는 사람 <들꽃이야기>를 보면 왜 들꽃을 보면 자꾸 사람이 보이지? 라는 이 야기가 있어요. 그는 특히 자본주의에서 살아가는 사람, 그중에서도 끊임없이 불안정하게 내몰리는 사람들이 들꽃에서 보인다고 했다. 비 정규직이라고 하면 너무 협소하고. 불안정 노동자 의 모습이 많이 보여 요. 잡초는 한 곳에 있을 수 없다. 내버려두면 결국에는 죽기 때문에 다른 식물들에 의해 밀려날 수밖에 없다. 때문에 그 자리에서 안주할 수 없는 불안한 존재인 것이다. 그곳이 잡초의 원산지였다면 그러지 않았겠죠. 그러나 자기가 그렇게 고향땅을 버리고 와서 여기서 살고 싶 지는 않았겠죠.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한국에 와서 더럽고 힘든 일들을 멸시 받으면 서 하는 이들은 진정 원해서 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그것을 보며 풀의 모습이나 이주노동자의 모습이 상당히 유사하다고 생각했다. 항상 뭔 가 문제가 있으면 그들에게 혐의가 주로 돌아가고. 잡초도 뭐 다 망치 는 깡패라는 소리를 듣잖아요. 그러나 사회의 시선과 그의 생각은 다 르다. 잡초는 더러운 곳에서 자라면서 다른 생명들이 살 수 있는 땅으 로 바꾸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것을 보지 않고 제대로 이 해하지 못한다. 잡초가 하는 역할이 우리 사회에서 그들이 가지고 있 는 역할과 상당히 비슷한 점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 그 에게 <들꽃 이야기>를 집필하는 것은 많은 것들을 깨닫게 하는 과정이 되었다. 도시 속의 들꽃 그와의 인터뷰는 다른 때와는 다르게 도시 속을 거닐면서 진행 됐 다. 아파트 곳곳에 있는 들꽃들을 돌아보며 설명해주는 그의 모습은 전문가의 느낌이 난다. 그가 알려준 들꽃들은 눈에 잘 띄지 않아 무심 코 지나쳐왔지만 상당히 낯익다. 기자가 들꽃을 잘 보는 법에 대해 묻 자 관심을 가지고 보는 것 말고는 없다고 말했다. 조그마한 풀은 쭈그리고 앉아서 보는 수밖에 달리 없잖아요. 그만 큼 멈추고 쭈그리고 앉아서 보려고 하는 마음이 없으면 보기 쉽지 않 죠. 그는 그러면서 구로공단에 있던 공장에 다니던 일화를 말했다. 그 는 어느 날 귀화 식물 중에 공단 풀 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처음 발 견된 곳이 구로공단이었기 때문에 공단 풀 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다. 공장을 다닐 때 주변에 풀이 자라있었을 텐데 한 번도 그 풀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 않았다. 그도 관심이 없었을 때는 기억을 하지 못했던 것 이다. 들풀을 보기 위해선 관심을 가지고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봄의 도시에서 볼 수 있는 예쁜 들꽃에 대해 질문하자 그는 겨울을 난 것이 이른 봄에 많이 꽃을 핀다고 말했다. 냉이나 꽃다지 종류는 도시에서 흔히 보는 것들이죠. 그리고 요즘에는 애기똥풀 같은 경우도 도시에서 많이 자라더라고요. 풀 냄새가 강한 배초향은 가을에 꽃피는 건데 그것도 주변에서 흔히 자라는 풀이죠. 뜯어서 부침도 붙여먹고 버무려서 먹을 수도 있어요. 뱀딸기 같은 경우도 보면 잘만 키우면 꽃 들꽃에 대한 오해 잡초에 대한 시선은 몹쓸 풀, 제거해야 하는 것들, 여러 질환을 일으 키는 유해한 것들일 것이다. 그리고 원래 있던 토종들을 몰아내고 생태 를 파괴하는 것으로도 볼 것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것을 보면 맞는 이 야기일 수도 있지만 그 원인 중에는 사람으로 인한 것도 있다. 왜냐하 면 그들이 그런 것을 가진 것은 사람에게 적응해 오면서 살아남기 위 한 하나의 생존전략이었던 거죠. 잡초의 현재 형태는 사람이 만들어 놓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잡초를 뽑는 것이 대안책이 되는 것은 아 니다. 혹시 잡초를 없앨 수 있는 방법 아세요? 그가 이야기 도중 질문 을 했다. 기자는 잡초의 생명력을 알기 때문에 쉽게 대답할 수 없었다. 내버려 두는 거에요. 그 외에는 방법이 없어요. 잡초는 생태가 잘 살아있고 보존되어 있는 곳에는 살 수 없다. 숲이 생기면 그늘이 지게 되는데 양지 식물인 이 풀들은 살 수가 없다. 그러 다보니 점점 숲 외각으로 밀려나게 되는 것이다. 잡초들은 밀려나면서 도 또 한편은 넓혀가는 역할을 해요. 잡초가 먼저 황폐한 땅을 잘 일 구어서 숲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근데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그런 건 있는 것 같아요. 어차피 환경이 라고 하는 것 자체를 고민하는 이유는 사람이 잘 살려고 하는 거에요. 사람들이 생태를 고민하고 보존하려는 이유는 사람들의 삶이 지속 가 능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을 잘 이해해서 이후 의 우리의 삶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부분들을 좋아해야 된 다는 의미죠. 그는 인사동처럼 도심에 풀들을 잘 관리해서 멋있고 운 치 있게 자라는 모습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렇게 풀을 잘 통제 하면 사람과 풀이 더불어 살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대학생에게 하고 싶은 말 그는 예술가이기도 하지만 두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 런지 대학생에게 하고 싶은 말을 아낌없이 했다. 위에서 언급 했듯이 잡초를 없애는 방법은 내버려 두는 것이다. 그는 교육도 마찬가지로 어 른들이 많은 간섭을 하지 않고 아이 스스로 키워나갈 수 있게 이끌어 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이들한테 엄마들이 하는 이야기 중에 너 의 미래를 위해서다 라는 말은 지금 현재를 미래에다가 저당 잡는 말인 거죠. 미래를 위해서 사는 사람들은 오늘을 살지 못한다. 미래를 위해 서 라고 미루다 보면 결국은 무덤까지 가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요즘 대학생들 같은 경우는 더 그렇게 살아왔을 것 같아요. 대학을 가기 위 해서, 대학을 오면 취직을 하기 위해서. 계속 이렇게 그 연령대에 겪고 느껴야 되는 것들을 결국은 놓치잖아요. 그러면서 끊임없이 자기 삶이 없는 삶을 살고 있는 거에요. 그는 그 시기에 꼭 해야 되는 일들을 찾 아서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꿈 을 강조하는 요즘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도 예전부터 꿈이 정해져 있던 것은 아니었다. 집이 기독교 집안이 기 때문에 집안에서 목사를 해야한다 는 말에 따라왔었다. 그러다가 선생님 대학진학 상담을 했을 때에서야 결정을 한 것이다. 그러니까 그때 그때 어설프게 해왔지 처음부터 고흐나 로뎅을 꿈꿨던 것은 아니 었거든요. 그는 꿈과 멘토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사회의 요즘 모습을 보면서 회의를 느꼈다. 대학생들은 지금 자신이 있는 곳에서 자기 삶을 제대로 느끼고 찾았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림을 그리는 것에 있어서의 목표 예술이라는 것 자체가 자본주의에 들어서고 전문적으로 교육되면서 그림은 잘 그려야 된다는 인식이 생겼다. 예술도 하나의 언어가 되면서 혼잣말이나 더 나아가서는 누군가와 소통할 수도 있다. 그런데 교육이 심화되면 될수록 점점 그것을 잃어버리게 된다. 그래서 그는 누구나 다 그릴 수 있을 것 같은 그림이 본래의 의미에 서 봤을 때 사실은 잘 그린 그림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그는 교육받 은 대로 굉장히 예쁘게 똑같이 그리기 보다는 그림으로 자기 이야기를 표현하고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즉 남들이 쉽고 편안하게 받아드리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해야 된다고 하 는 것이다. 그런 의미로의 소통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 한편으로는 예술적인 면에서 많은 그림들이 그려지고 있지만 그 중에 서 스타성 있는 몇몇 작가들이 판매 시장을 거의 독점하는 것을 굉장히 위험하다고 봤다. 소비자는 그것에 열광할 뿐이고 그림이 단지 소비하 는 것으로만 규정되어 버리는 것들 말이다. 보는 사람과 그린 사람간의 소통이 사라진 것이다. 제 목표는 궁극적으로는 그 벽을 허물어서 전 문가와 비전문가의 경계를 무너트리려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아마추어 리즘을 지향해 가는 것을 하나의 방향으로 삼고 있습니다. 김진솔 기자 wlsthf0220@hs.ac.kr 황서옥 기자 mellov@h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