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TV 시대의 빅뱅과 미디어 생태계 송 민 정 KT 경제경영연구소, mzsong@kt.com 1. 들어가는 말 스마트TV란 스마트폰 운영체제(Operating System)를 탑재해 소비자가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 이후 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하는 신개념의 TV이며, 스마트폰이 촉발한 또 하나의 단말 혁명이다. 스마트폰과 함께 등장한 앱 시장의 활성화가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창출하였고, TV를 포함한 새로운 인터넷 단말 분야에서 개방성을 특징으로 하는 단말의 스마트화를 견인하였다. 구글TV, 뉴애플TV 출시를 기점으로 하여 2010년이 스마트TV의 태동기라면 2011년은 스마트TV가 본격 확장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 주된 이유는 이미 스마트폰이 2010년 본격 성장기를 거치면서 스마트 기기들의 앱 콘텐츠가 누적되기 시작했고, 무엇보다도 이용자들의 동영상 콘텐츠에 대한 수요를 계속해서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고는 스마트폰으로 촉발된 이러한 스마트TV 시대 빅뱅으로 인해 미디어 생태계는 향후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에 관심 갖게 된다. 스마트TV는 스마트한 리모콘과 TV 이용에 편리한 다양한 유저 인터페이스(User Interface: UI) 및 유저 익스피어리언스(User Experience: UX)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위키피디아에서는 스마트TV를 TV와 인터넷의 통합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는 아마도 구글이 2010년 5월 TV가 웹을 만나다(TV meets Web) 라는 슬로건 하에 구글TV 출시 계획을 발표하면서 TV 이용자에게 검색 기능과 개인화된 커뮤니케이션 기능, 소셜 네트워킹 기능 등을 부여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한 것이 이렇게 정의하게 된 배경이라고 판단된다. 본고에서는 먼저 스마트TV가 기존 미디어시장에 어떤 파장을 몰고 올 것인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스마트TV는 실시간 방송 시청에 더해, 웹 콘텐츠, 양방향 서비스, 앱 이용이 가능하고 동일한 OS를 사용하는 다양한 단말 간 호환을 통해 N스크린 서비스를 1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스마트TV의 3대( 大 ) 키워드Keyword인 멀티 OS (Operating System)와 N스크린, 그리고 TV앱스토어에 대해 주요 기업들이 어떤 전략들을 추진하고 있는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또한, 2011년 미디어시장에서 가장 이슈가 될 TV광고 시장 변화 움직임을 전망하고,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주변 인터넷 기반 미디어와 스마트TV간의 상관관계에 대해 논의하기로 한다. 2. 스마트TV, 기존 미디어시장에 어떤 파장을 몰고 올 것인가? 현재 구글, 애플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스마트TV 움직임은 과거 웹TV 움직임과는 상당히 다르다. 앞서 언급했듯이 모바일 단말시장에서 OS 및 앱스토어 플랫폼 기반으로 확산된 스마트폰 사업모델이 TV시장에 그대로 전이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터넷에 접속된 커넥티드TVConnectedTV를 구입한 사람들이 모두 그 안에 탑재된 스마트TV를 이용한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미 소니 PS3에서 스마트TV와 유사하게 콘텐츠 서비스들을 제공했으나, PS3 구매자의 48%만이 이들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된 바 있으며, 일본에서는 2010년 커넥티드TV 출시 이후 구매자의 10%만이 스마트TV를 이용하는 것으로 최근 조사되었고, 미국에서는 2010년 초에는 그 비율이 20%이었다가 연말이 되면서 50%를 넘은 것으로 전문가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OTT (Over The Top) 동영상으로 유료방송 해지를 하는 코드 커팅Cord-Cutting 현상이 서서히 진행되는 가운데 스마트TV가 등장하였고, OTT 학습효과가 스마트TV로 서서히 전이되기 때문이라고 보여진다. 파이퍼 제프레이Piper Jaffray(2010) 전망에 의하면, 2010년 말 글로벌 커넥티드TV 시장은 약 2천만 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었으며, 2013년에 1.6억 대로 성장하여 전체 TV시장의 7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전망 가운데 구글TV가 2010년 핫이슈이었으나, 구글은 콘텐츠전략 차원에서는 그다지 스마트하지 못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즉, 기존 의 미국 방송사들로부터 외면 당하고 파트너인 로지텍Logitech이 일시적으로 구글TV STB (Set Top Box)인 레뷰Revue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히는(Connected Planet, 2010. 12. 27) 등 순탄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훌루Hulu를 필두로 하여 ABC, NBC,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들이 구글TV에 대한 접속을 차단하고 있으며 폭스Fox도 이 대열에 동참을 선언했다(Connected Planet, 2010. 11.11). 실제로 디즈니, NBC 등은 저작권에 위배된 불법 콘텐츠를 제공하는 웹사이트에 호의적인 구글의 태도에 반대하고 있다. 한편, 초기 우호적이었던 케이블TV 플랫폼인 컴캐스트는 방송사와의 우호적 관계 유지를 위해 자사 웹포털인 팬캐스트Fancast에서의 구글TV 접속을 차단한 상태이다. 이에 반해, 타임워너 케이블은 처음부터 협력관계를 내세워 우호적이며 타임워너 산하의 HBO, 터너브로드캐스팅Turner Broadcasting 등 일부 방송사는 구글TV에 편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NBC유니버설 산하의 CNBC도 일부 콘텐츠를 구글TV 전용으로 제공 중이다(Wall Street Journal 2010.10.22). 2
2010년 말이 되면서 구글TV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점차 수그러들고, 오히려 OTT 개념으로 출시한 신형 애플TV의 판매량이 100만대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고 이에 따른 아이튠즈의 이용량도 덩달아 급증세를 보여주었으며, 최소한 ABC, Fox와의 협력관례를 이끌어 내는 등 애플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아이튠즈 이용자들은 하루 평균 40만 편의 TV 프로그램과 15만 편 이상의 영화를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Tech Crunch, 2010. 12. 22). 넷플릭스 같은 OTT의 성장세도 두드러져 넷플릭스는 2010년 한 해 동안 주가가 무려 세 배나 상승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OTT의 확산과 스마트TV의 등장으로 미국 케이블TV들이 타격을 받기 시작한다는 기사들도 눈에 띈다. SNL 가간Kagan에 따르면, 2010년 3/4분기에 미국 내에서 약 74만1천여 명의 케이블TV 가입자가 이탈하였다. 그 원인은 OTT, 스마트TV로의 이탈과 다른 유료방송사로의 코드스와핑Cord-swapping이라고 한다. 특히 OTT로 이탈하는 경우는 과도하게 책정된 케이블TV 월정료에 불만을 가진 케이블이용자들이 케이블 기본 패키지 는 그대로 두고 프리미엄을 OTT로 보완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케이블TV와 IPTV 등 통신과의 결합서비스를 제공 중인 방송통신 플랫폼 사업자가 만약 스마트TV OS를 적극 수용하게 된다면, 초고속 인터넷 시장 점유율 유지와 N스크린 조기 확대를 통한 가입자 락인, 자체 플랫폼 유지 보수 및 개발 비용 부담 감소, 양방향 서비스 라인업 강화라는 새로운 기회들을 갖게 될 수도 있다. 이러한 기회들이 생길 수 있는 주 요인은 스마트TV 사업 역시 IPTV 경우와 마찬가지로 TV내장형(또는 일체형)이 아닌 외장형이 주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더구나 OTT STB가 상용화되지 않은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독립형 외장형STB에 대한 소비자의 지불 의사가 거의 없거나 매우 낮다고 판단된다. 결론적으로 기존 유료방송사 제공 STB와 하이브리드로 제공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외장형이 주를 이룰 가능성이 높은 이유들을 좀 더 포괄적으로 정리하면, 먼저 일체형의 경우에는 헤드엔드 솔루션 및 미들웨어 표준화가 쉽지 않아서 TV제조사 입장에서 규모의 경제 실현이 쉽지 않다. 또한, 스마트TV용 초기 장비 구매비용 측면에서 볼 때도 STB가 TV 대비 월등히 유리하다. 마지막으로 사업자 입장에서도 TV보다는 STB가 보조금 및 A/S 부담이 훨씬 적다. 미국에서는 구글TV가 개방형 OS (Operating System)를 기반으로 위성방송사인 디쉬네트워크Dish Network와 제휴하여 하이브리드 STB를 추진하고 있다. 3
3. 멀티 OS와 N스크린, TV앱스토어 관련 주요 사업자들의 전략 스마트TV는 플랫폼 사업자에게는 OS를 탑재해 고기능화와 지능화를 추구하는 TV이며 동시에 댁내 N스크린 벨트 구축을 위한 교두보 확보를 의미한다. 또한, 콘텐츠 사업자 입장에서 스마트TV는 원소스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의 통합서비스 제공 환경을 맞이함을 의미하며 다양한 디바이스 및 앱스토어에 적용 가능한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 구축이 경쟁 우위가 된다. 따라서 플랫폼 차원에서 스마트TV와 관련된 3대( 大 ) 전략 키워드는 멀티OS와 N스크린, 그리고 TV앱스토어로 대별되며, 이에 대한 주요 사업자들의 전략 움직임을 살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먼저 OS를 보면 구글TV가 떠오른다. 구글TV의 가장 큰 의미는 최초로 스마트폰과 완벽하게 호환을 이룬 OS를 TV에서 구현시켰다는 점이며 검색에 최적화된 UX 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개방형 안드로이드 기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S/W 개발, H/W 제작, 판매 및 유통 등을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하였다는 점이다. 즉, 구글은 로지텍, 인텔, 소니, 디쉬네트워크, 베스트바이 등의 글로벌 IT기업들과 파트너쉽을 형성하여 자사의 안드로이드Android OS를 탑재한 구글TV를 출시했으며, 애플의 뉴애플TV와 달리 별도 STB 없이도 TV 일체형에서 인터넷에 접속해 다양한 앱을 실행시킬 수 있다는 특징을 갖는다. 현재 국내외 TV 가전사들은 구글TV OS를 채택하느냐 여부를 놓고 고민하다가, 삼성과 LG, 도시바, 비지오 등은 모두 구글TV OS도 탑재하면서 자체 OS도 가져가는 멀티 OS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발표하였으며, 소니는 일단 구글TV로만 가고, 그 외 파나소닉은 아직 뚜렷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삼성은 몇 년 전부터 바다라는 OS 플랫폼을 개발하는데 막대한 투자를 하였으나 스마트TV 진입 초기에는 구글 OS를 채택하여 시장에서의 삼성 지배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향후 바다 플랫폼을 스마트TV용으로 개발하여 앱스토어 시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판단된다. 개방형 OS에 강점을 가진 구글TV가 주는 소비자 호응 가능성이 존재한다. 즉, 구글은 안드로이드 기반 OS에 크롬브라우저Chrome Browser를 사용하여 웹과 TV간 호환성을 향상시켰으며, HTML5 기반 크롬브라우저 상의 웹Web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과 안드로이드 기반 내이티브(Native) 애플리케이션 설치 및 사용 모두를 가능하게 하였다. 또한, 구글TV는 플래쉬Flash 지원을 통해 기존 웹TV 대비 웹 동영상 및 게임 시청 환경을 개선시켰고, 유료방송플랫폼과의 제휴를 통해 실시간 방송과 인터넷 검색 및 시청을 하나의 인터페이스로 통합하는 등 편리성도 제고하고 있다. 즉, 하나의 스크린에서 유료채널 등 실시간 방송은 물론, 넷플릭스Netflix, 아마존Amazon 등이 제공하는 VOD와 자사의 유튜브YouTube 등 웹 콘텐츠 검색 및 시청이 가능하다. 4
그 외에도, 구글TV에서는 시청 중 정보 검색 및 채팅, 트위터Twitter 등의 소셜 커뮤니케이션Social Communication 기능이 가능하고, 검색한 프로그램의 녹화(DVR: Digital Video Recorder) 기능도 제공된다. 하나의 스크린에서 방송 및 유료채널 목록, DVR, 인터넷 등의 다양한 콘텐츠 검색 및 북마크 구성도 가능하다. 구글의 스마트TV 전략은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개방형 플랫폼 하에서 자사의 최대 강점인 웹 검색엔진과 웹 기반 광고방식을 최대한 이용하여 광고수익을 극대화 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모든 커넥티드TV 제조업체에 안드로이드 OS를 무료로 개방하고 세트업체들이 이를 채택하게 함으로써 안드로이드 OS 기반 스마트TV의 점유율을 높이는 방법을 택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구글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광고에서 얻고 있으며, 스마트TV에서도 웹 광고 전략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이드 OS를 앞세운 구글TV 사업구도] 자료: 아틀라스 DB, 2010. 5 한편, N스크린 차원에서 보면, 스마트TV는 인터넷에 접속된 커넥티드TV 시장에서 가능한 사업모델이므로 인터넷을 서비스 플랫폼으로 활용하여 각종 미디어 콘텐츠와 컴퓨팅Computing을 융합하게 된다. 이에 기업들은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 기술을 활용해 고객 락인Lock-in 차원의 N스크린 활성화에 주력할 것이다. 선두적 사업자는 애플이다. 애플은 자사의 웹 기반 아이튠즈iTunes를 자사 지원 단말에 통합해 유통시키고 있으며, 모바일미MobileME 라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5
[단말 레벨의 UX 일원화 및 N스크린 구현을 모색하는 애플] 자료: 아틀라스 DB, 2010. 11 즉, 애플은 신형 애플TV 출시 이후, 클라우드 기반 N스크린 환경 구축으로 자사단말 간 연계 구조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등 기능별 특화 단말들을 아이튠즈iTunes, 앱스토어AppStore로 묶고, 뉴 애플TV를 발표한 상황이며, 향후 itv(가칭)를 통해 방대한 애플리케이션과 웹 콘텐츠를 활용할 계획으로 보이며, 클라우드 기반 N스크린전략을 추진 중이다. 또한, 2010년 11월에는 모바일 결제서비스 시장 장악을 목표로 하여 NFC(Near Field Communication) 채용 계획도 발표하였다. 애플은 NFC를 활용해 아이폰과 맥 간 데이터싱크data sync 기능을 실험 중인데, 이미 다수의 NFC 관련 특허들을 출원한 상태이다. 마지막으로 주목되는 전략 키워드는 TV앱스토어이다. 장기적으로는 TV앱스토어 시장 경쟁이 예상된다. 애플, 구글 등의 글로벌 사업자들은 앱스토어를 이미 스마트폰에서 가지고 있으며 TV에의 접목 시기를 고민 중이다. 구글은 2011년 중에 출시할 의사를 표명했지만, 애플은 변형된 ios를 신형 애플TV에 탑재했기 때문에 현재 STB에서는 앱스토어 출시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애플은 TV 이용자들이 기존 TV 본연의 기능인 프리미엄 콘텐츠 스트리밍 시청을 하도록 유지하면서 종국에는 애플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앱스토어나 아이튠즈의 콘텐츠 활용을 유도하여 스마트TV로 확대해나갈 것이다. 삼성전자는 멀티OS 전략 하에 TV앱스토어 구축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07년에 이미 인터넷TV를 출시하여 위젯Widget 형태로 영상이 보여지는 스크린 화면 위에 겹쳐지는 방식으로 뉴스나 주가, 날씨 등을 제공하였고, 이를 근간으로 주요 방송 및 콘텐츠 사업자들과의 파트너십 구축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LG도 독자 개발한 넷캐스트NetCast 2.0을 적용한 스마트TV를 출시하고 CJ TV 포털을 탑재 하는 등 콘텐츠 사업자들과의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6
유료방송사업자들도 자체 TV앱스토어를 구축하거나, 위젯 형태로 구글TV, 삼성 앱스토어에 입점하는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KT의 쿡TV 등 IPTV 사업자들이 자체적으로 TV앱스토어 출시 계획을 2010년 2월에 발표하였으며, 장기적으로는 웹사이트 풀브라우징(Full browsing)까지 제공하여 스마트TV의 모습을 갖추어갈 전망이다. 4. TV 광고시장의 변화 움직임 구글은 그 동안 애드워즈Adwards를 통해 초기 사업모델을 확립, 유선 웹 고객을 대상으로 한 애드센스AdSense로 광고 네트워크를 확장했던 경험을 무선과 TV 시장에 그대로 전이시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구글은 광고회사인 애드몹(Admob)을 7.5억 달러에 인수하였다. 애플도 2010년 초 시장점유율 9%의 모바일 광고 업체인 쿼트로 와이어레스Quattro Wireless를 인수하기 전까지 모바일 광고시장의 주자가 아니었으나 인수 이후, 4월에 자체 모바일 광고 플랫폼 아이애드iAD 1 를 발표하여 모바일 앱 광고 시장을 주도하기 시작한다. 미국에서 제공되는 아이애드는 천 번 광고노출 비용이 10달러이고, 클릭 당 비용은 2달러 수준인데, 애플 단말만을 대상으로 하는 애플의 모바일 광고모델이 TV 광고시장에 매력적일까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실제로 미국 지상파방송사 CBS의 모바일전략 담당 디렉터는 아이애드는 아이패드iPad 이용자만을 대상으로 하므로 아이애드 채택을 미루게 되었다 고 밝혔고, 결국 아이애드보다 유연성이 높은 애드몹AdMob의 광고 플랫폼을 택했다(Nikkei Business 2010. 10. 6). 정리하면, 광고에서 구글이 애플과 다른 점은 아이애드가 애플 단말만 지원하는 반면에 구글의 애드몹과 애드센스 포 모바일AdSense for mobile, 애드센스 포 비디오AdSense for Video(또는 AFTV: AdSense for TV) 등은 애플의 인기 단말도 포함하여 안드로이드폰과 태블릿 단말, 커넥티드TV 모두를 대상으로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구글은 이미 2008년 3월에 인수한 더블클릭DoubleClick의 광고 플랫폼과 함께 자체 비디오용 애드센스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어서 구글TV 출시와 별개로 미국 내에서는 이미 디렉TV 등 위성방송과 케이블방송 등에 TV광고를 내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의미에서 구글이 추구하는 스마트TV에서의 웹을 기반으로 하는 광고전략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으로 판단된다. 5.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주변 인터넷 기반 미디어와의 상관관계 스마트TV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TV 서비스와 웹 서비스 간 서비스 구분이 점차 사라진다는 점과 TV 운영체제로 스마트폰 OS 가 탑재되면서 인터넷과 연결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실행이 가능하고 기기간 호환성이 가능해진다는 점 등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1 아이애드는 ios 4.0에 탑재된 광고 플랫폼으로서, 애플리케이션 내 광고를 전송한다. 개발자들은 동영상, 텍스트, 이미지 등 다양한 형태로 자신의 애플리케이션 내에 광고를 탑재하고 광고수익의 60%를 배분 받을 수 있다. 7
많이 쓰게 할 최대 관건은 콘텐츠와 UX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TV 애플리케이션 간의 차이점] 자료: ETRI, 2010. 5 콘텐츠와 UX 관점에서 볼 때 스마트폰과 태블릿PC, TV에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들이 올라가겠지만, 각각의 단말 특성과 UX를 고려한 콘텐츠의 차별성과 보완성이 유지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다. 스마트TV는 방송국에서 송출한 영상을 받아보는 차원을 넘어 TV의 주도권이 전적으로 시청자에게 오는 개념이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 사용하는 각종 애플리케이션이 스마트TV에서도 활용될 수 있게 됨을 의미한다. 그러나 아직은 그 실체가 분명치 않아,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TV가 가족 위주의 매체이고 한 장소에 고정되어 있으며 대( 大 ) 화면이고 영상물 시청이 주용도라는 인식이 매우 강하다. 따라서 종국에는 애플리케이션 형태의 TV 콘텐츠 제공이 일반화되더라도 스마트폰처럼 시청자가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 애플리케이션 콘텐츠가 얼마나 될지는 의문이다. 아마도 영상물이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아이튠즈에서 경험했듯이, 영상콘텐츠 사업자들은 기존의 교섭력 약화를 우려하여 당분간 TV앱스토어에서의 영상물 제공에 대해서는 소극적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인기 있는 TV 콘텐츠인 영화, 드라마, 뉴스, 쇼 등이 TV 애플리케이션으로 자리 잡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다. 아이폰, 아이패드 겸용 애플리케이션 등장 이후에 최근에는 차별화를 모색하는 아이패드 전용 애플리케이션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이들은 대부분 달라진 화면 크기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것들이다. 미국 유료방송사들은 스마트TV 애플리케이션 출시에 소극적인 데 비해 아이패드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에는 적극적이다. 이들은 스마트폰을 고기능 리모콘으로 활용하거나, 태블릿PC에서 VOD를 실시간 스트리밍 받거나 실시간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들을 내놓고 있다. 예컨대, 버라이존은 아이패드용 파이오스FiOS TV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놓고 댁외 스트리밍 비디오 제공 여부에 대해 콘텐츠 파트너들과 저작권에 대해 논의 중이다(Reuters, 2010. 8. 18). 8
컴캐스트도 2010년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리모콘으로 사용하는 '엑스피니티(Xfinity)'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이후, 최근 'CES 2011'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에서 생방송 뉴스, TV 쇼, 영화 등을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것도 엑스피니티 를 통해 이용 가능하며, 해결되지 않은 저작권 이슈 때문에 생방송 프로그램은 집안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또 엑스피니티 를 통해 주문형 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3천 시간 분량의 프로그램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이다. 2010년 11월에 선보인 아이폰용 엑스피니티 는 지금까지 약 75만 번 가량 다운로드 됐으며, 가격은 무료이다. [미국 유료방송 사업자들의 ipad Application 제공 현황] 자료: Donohue, Steve(2010)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재인용 지상파방송사나 PP (Program Provider) 등의 방송 프로그램 및 채널 사업자들도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콘텐츠를 직접 제공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 방송사들도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을 이미 출시한 상태이며 아이패드에도 적용시킬 전망이다. 이는 영상물 포맷과 제작, 배급 방식을 변화시켜, 이동 중 시청 가능한 단편 형식의 TV/동영상 콘텐츠 확대를 가속화시킬 것이다. 특히 태블릿PC는 넓은 화면과 해상도로 HD 화질의 동영상 구현이 가능하고, 공간 제약이 없어 TV/동영상 이용 폭발의 기폭제가 될 것이다. 그 외에도 TV와 태블릿PC, 스마트폰의 동시 활용을 통한 TV의 스마트 화도 가능하다. 예컨대, 실시간 방송 중에 이와 연동하여 멀티앵글Multi Angle 서비스나 양방향 광고/커머스Commerce 등 서비스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태블릿PC는 TV 리모콘, 편성 정보 확인, SNS (Social Networking Service) 등 다양한 용도로 가능하여 멀티태스킹Multitasking 기기로의 활용이 더 무궁무진하다.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