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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동북아역사논총 50호 구권협정으로 해결됐다 는 일본 정부의 주장에 대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일 본 정부 군 등 국가권력이 관여한 반인도적 불법행위이므로 한일청구권협정 에 의해 해결된 것으로 볼 수 없다 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또한 2011년 8월 헌 법재판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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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천년복음화연구소 논문집 제 5 권 [특별 기고] 說 敎 의 危 機 와 展 望 조재형 신부 한국천주교회의 새로운 복음화에 대한 小 考 정치우 복음화학교 설립자, 교장 [심포지엄] 한국 초기 교회와 순교영성 한반도 평화통일과 한국 교회의 과제 교황 방한의 메시지와 복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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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가인권위원회_국내 거주 재외동포와 인권(추가논문-보이스아이).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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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 동북아역사논총 42호 금융정책이 조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일제 대외금융 정책의 기본원칙은 각 식민지와 점령지마다 별도의 발권은행을 수립하여 일본 은행권이 아닌 각 지역 통화를 발행케 한 점에 있다. 이들 통화는 일본은행권 과 等 價 로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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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다문화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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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앙 의 공포 *주민들은 어두운 방 안에서 온갖 지혜와 힘이 도움이 되지 않는 천재지변이나 살인적인 대혼란이 가져다주는 엄청난 공포에 사로잡혀 있었다. 이와 같은 느낌은 기존의 질서가 뒤집 히거나, 더 이상 안전이 보장되지 않거나, 인간의 법이나 자연의 법칙이 보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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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신학 78 (2016): 241-279. http://dx.doi.org/10.17156/bt.78.09 유럽 이주 무슬림 정착문제와 기독교 선교: 프랑스를 중심으로*27 소윤정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선교학) 2015년 11월 13일 프랑스파리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사건은 전 세계를 테러 의 공포로 몰아넣었다. 그간 세계도처에서 발생된 테러가 단발적이었던 반 면 연속 다발적으로 인구밀집지역에서 발생된 주도면밀한 면을 보여준 이번 테러는 132명의 사상자를 발생시켰으며 테러범들은 다름 아닌 모로코출신의 프랑스 이주민 2세로 밝혀졌다. 그로인하여 프랑스 이주민정책의 문제점들 이 가시화 되었으며 프랑스의 라이시테(정교분리) 정책의 허와 실이 교육과 사회복지 현장에서 조사되어지고 보고되어 지고 있다. 다문화주의가 아닌 동화주의를 원칙으로 프랑스 공화국은 이주민정책을 강경하게 시행하고 있 는데 대표적인 인물이 사르코지 이다. 사르코지 프랑스 전대통령은 2017년 대선을 준비하며 과거 내무부장관 재임 기간부터 강경우파로 이주 무슬림 2세들에게 폭언과 경찰을 동원한 강 경진압을 서슴지 않았으며 2010년에는 부르카 금지법 을 제정하여 계속적 으로 실업률과 사회적 차별에 신음하는 북아프리카 마그레브 출신 이민자들 을 혹독하게 대하고 있다. 부르카 금지법 은 처음에는 여성의 존엄권과 자 유를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대두되었으나 지금은 공공안전적 측면에서 더 큰 * 논문 접수일: 2016. 02. 01. 수정 접수일: 2016. 03. 18. 게재 확정일: 2016. 04. 20.

242 성경과 신학 78 의미가 있다. 프랑스는 물론 국가적 차원에서 다양한 사회복지 제도를 신설하고 행정 조취를 취해오고 있으나 연구자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이는 공식적인 행정처 리에 불과하고 영혼과 진정성이 결여된 사랑 없는 제도에 불과하다는 것이 다. 프랑스 공화국이 그들의 경제적 필요를 위하여 과거 역사상 북아프리카 마그레브 지역으로부터 이주민들의 입국을 환영하고 결과적으로 경제발전 을 이루었다면 이제 이주민으로서 프랑스의 발전을 위해 프랑스에 정착한 북아프리카와 마그레브 지역 출신의 이주민과 그의 자녀들에게 정당한 권리 를 부여하여야 함이 마땅하다는 것이다. 연구자는 이러한 프랑스의 사회적 갈등과 반목, 그리고 계속적인 테러 를 방지하기 위하여 요한복음 4장의 예수 그리스도가 행하신 소통의 방법으 로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 회적 문제아로 낙인찍힌 이주 무슬림들의 거주지를 게토화 시키는 것이 아 니라 진심어린 소통과 관계수립으로 이주 무슬림들의 삶을 변화시키자는 것 이다. 유대인들이 대면하기 꺼려했던 사마리아 수가성 여인에게 예수 그리 스도는 인격적으로 대하시고 여인의 필요에 민감하게 반응하시면서 인격적 으로 복음을 전하셨다. 결과적으로 수가성 여인은 자신의 정체성을 직시하 게 되었고 인생이 전환 되는 역사를 체험하였다. 이는 현시대 선교에 있어서 진정한 소통의 필요와 성육신적 사역의 중요성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일 방적인 소통이 아닌 청취자 중심의 소통으로 스스로가 자신의 정체성을 직 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스스로 메시아라고 고백하게 하는 역사이다. 또한 이주 무슬림들의 인격적인 민족 정체성 인정과 더불어 동화주의가 아닌 다 문화주의로 전향할 것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이는 이슬람종교를 인정하는 문 제와 맥을 달리하는 것이다. 수가성 여인과 인격적 대화로 소통하시고 영혼 의 교감을 성공적으로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처럼 제도적 장치가 아닌 인격 적 소통이 프랑스 이주민과 프랑스 정부 간에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 한 소통이야 말로 복음 선교 전략이 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겸손히 성 육신적 사역의 모범을 보이신 것처럼 교회는 무슬림 이주민들의 필요에 민 감하게 반응하고 영혼으로 진정한 소통을 이루어 그들 스스로가 예수 그리 스도의 구세주 되심을 인정케 하는 것이다.

유럽 이주 무슬림 정착문제와 기독교 선교 243 주제어: 프랑스, 이주민, 무슬림, 뵈르, 라이시테, 동화주의, 다문화주의, 소 통, 정체성, 이슬람포비아 Ⅰ. 서론 2015년 11월 13일 프랑스파리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사건은 전 세계를 테 러의 공포로 몰아넣었다. 토요일 파리 시민들이 주말을 한참 즐기는 밤9시 를 시작으로 새벽1시까지 연속적으로 발생된 테러는 그간 세계도처에서 발생된 테러가 단발적이었던 반면 연속 다발적으로 인구밀집지역에서 발 생된 주도면밀한 면을 보여주었다. 제일먼저 테러가 발생한 곳은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Saint Denis Stade de France) 축구경기장 으로 독일과 프 랑스의 친선경기가 진행 중이었다. 1 그리고 폭탄테러에 이어 5분 뒤 파리 시내 유명 레스토랑과 카페에서 총기 테러가 발생하였고 바타클랑 (Bataclan) 극장에 난입한 테러범들은 관객들에게 일일이 국적과 종교를 묻 고 총을 쏘았고 프랑스 경찰들에게 건물이 포위되자 인질극을 벌이고 끝 1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47xxxxxxxx91, 2016년 1월 14일 접속. 다음 백 과사전.: 테러는 프랑스와 독일의 친선 경기가 벌어지던 축구 경기장에서 시작됐다. 2015년 11 월 13일 오후 9시20분쯤 파리 동북쪽 외곽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1] 밖에서 자살폭 탄 테러가 발생했다. 전반 15분 쯤인 9시 20분께 폭탄 조끼를 입은 테러범이 입장권을 갖고 경기장 진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보안 검색대에서 폭발물이 발견되어 입장이 제지됐고, 그는 물러나면서 스스로 조끼를 폭발시켰다. 이 폭발로 행인 1명이 사망했고, 폭음은 경기장 안에 서도 들릴 정도로 컸다. 이어 9시30분과 53분에 경기장 밖에서 두차례 자살 폭탄 테러가 벌어 졌다. 당시 경기장에 있던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두번째 폭발이 일어난 직후인 9 시 30분 쯤 테러발생 보고를 받고 급히 피신해 내각회의를 소집했다. 전반 중간 쯤 관중들도 경기장 입구에서 테러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나 후반까지 자리를 지켰다. 경기가 끝나고 장 내 아나운서가 경기장 근처 외에도 파리 도심에서 테러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렸고, 일부 관 중들은 경기장 밖으로 나가지 않고 잔디구장으로 모였다. 경기장 관계자들은 관중을 안정시킨 뒤 3개 문을 통해 소개시켰고, 경기 종료 1시간 뒤 모든 관중들은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때 프랑스 시민들이 국가인 라 마르세예즈 를 부르며 질서정연하게 나가는 모습이 유투브 등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프랑스 경찰은 테러범들은 당초 7만9000명이 운집해있던 경기장 내부 진입을 계획했으나, 경기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보안검색과 몸수색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진 입을 포기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은 경기 후 몰려나오는 관중들을 향해 폭탄을 터뜨릴 계획 이었던 것으로 보이나, 폭탄의 시한이 다되어 두 명은 전반전 도중에, 한명은 하프 타임에 폭 탄이 터졌다.

244 성경과 신학 78 내 테러범 한명이 프랑스 경찰에게 사살되었고 두 명은 폭탄조끼를 터트 려 자살로 테러를 마감했다. 바타클랑 극장에서 희생한 사망자만 해도 89 명이고 이날 테러로 인한 총 사망자는 132명으로 집계되었고 부상자도 350명에 이른 것으로 보도되었다. 2 테러 3주후 파리전경을 보도한 연합뉴 스에 의하면 가장 큰 희생을 치룬 바타클랑 극장은 복구에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어 2016년 말이나 재개장을 할 예정이지만 카페와 레 스토랑에는 평정심을 찾고 테러와 의연히 맞서고 있는 파리 시민들의 발 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이전보다 관광객의 수가 현저히 줄었지만 세계 각국으로부터 추모객의 발길이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3 그런데 파리테러로 인하여 계속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문제가 테러 범들의 근거지와 활동지역이다. 이들은 시리아, 이라크 뿐 만 아니라 알제 리, 모로코, 튀니지와 같은 북아프리카 출신들로 밝혀졌으며 파리테러를 주모했던 곳은 벨기에이고 벨기에 브뤼셀에서 그들이 폭탄을 제조한 흔적 들이 발견되었다. 11월 13일 발생한 연쇄테러에 가담한 대부분의 테러범들 은 모로코 출신으로 2016년 1월 19일 YTN 보도에 의하면 모로코 정부는 최근 파리테러에 직접 관계한 모로코 출신의 벨기에인 1명을 체포했다고 한다. 또한 체포된 테러범은 터키와 독일, 네덜란드와 벨기에를 거쳐 카사 블랑카 인근에서 체포되었다고 한다. 4 이처럼 모로코 출신이지만 대부분 테러범들은 유럽국적을 소유한 무슬림이주민들이라는 사실에 우리는 주목 할 필요가 있다. 터키,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영국, 프랑스를 오가며 유 럽의 상황에 정통한 무슬림 이주민들이 과감한 테러행각을 IS(이슬람 국 가 ISIL, ISIS) 의 이름으로 자행하고 있는 것이다. 파리 연쇄 테러의 총 책이라고 지목되었던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8. 사망) 는 모로코계 벨기에 사람으로 2015년 여름, 테러 몇 개월 전에 위조된 여권을 이용해 영국을 2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47xxxxxxxx91. 3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12/10/0200000000akr20151210005200081. HTML?input=1179m, 2016년 1월 14일 접속. 연합뉴스 (2015.12.10, 05:30), <파리 테러참사 한 달 르포> 추모 발길 그래도 삶은 계속 된다. 4 http://www.ytn.co.kr/_ln/0104_201601190158543504, 2016년 1월 19일 접속. YTN (2016.1.19, 01:58), 모로코, 파리 테러 연루 벨기에인 체포 신원은 공개 안 해.

유럽 이주 무슬림 정착문제와 기독교 선교 245 방문하여 버밍엄에 있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과 연락을 취했고 수도 런던 과 남부 켄트지역을 방문하여 지하드 군사들과 모임을 갖은 사실이 밝혀 졌다. 아바우드 가 파리 테러이전 이미 국제테러용의자 수배명단에 있었 음에도 불구하고 불편함 없이 각 유럽국가의 경비를 피해 자유롭게 국경 을 넘나들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다. 심지어 테러당일에도 프랑스 당국은 아바우드 가 파리 시내에 잠입해 있었던 사실을 몰랐을 뿐만 아니라 아 바우드 가 시리아에 있다고 추정했다는 것이다. 5 그리고 1월 26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파리테러 현장에 있었던 아 바우드 는 실제 총책이 아니고 현장에서 진두지위 했던 것이고 그 윗선에 또 다른 실질적인 총책이 있었다고 미국의 테러리즘 연구분석 컨소시 엄 (TRAC) 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는 2013년 프랑스에서 시리아 IS(이슬람 국가) 로 건너간 벤갈렘 이며, 아바우드 가 아닌 벤갈렘 이 파리 테러의 실제 지휘자일 수 있다는 것이다. 벤갈렘 은 2001년 파리에서 살인미수로 징역형을 받으면서 과격해졌고 2015년 1월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사건의 주인공인 알제리계 쿠아치 형제들과도 친분이 있었으며, 파리 의 유대인 식료품점에서 인질극을 벌여 테러행위를 한 쿨리발리 와도 친 분이 있었다. 벤갈렘 은 쿠아치 와 2011년 예맨을 다녀오기도 했다. 6 프랑스 파리 테러에 대한 조사를 하던 중 밝혀진 또 한가지 사실은 파 리테러를 주도한 배후인물은 이슬람으로 개종한 프랑스인, 파비앵 클랑(38 세)이라는 것이다. 아프리카 동부, 프랑스령의 레위니옹 섬 출신인 파비앵 클랑은 파리 테러를 비롯하여 그동안 유럽에서 발생한 일련의 테러들을 배후에서 조종한 핵심 인물로 밝혀졌다. 그는 파리 테러가 IS 의 소행임을 자백하는 프랑스어 메시지를 녹음한 장본인이며 IS 에서 850명이 넘는 벨 기에, 프랑스 국가에서 온 전투원들을 관리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파비앵 5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51226_0010499718&cid= 10101&pID=10100, 2016년 1월 19일 접속. NEWSIS (2015.12.26, 11:30:45), 파리 테러 총책 아바우드, 가짜 여권으로 영국 방문. 6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1/26/0200000000akr20160126147100009. HTML?input=1179m, 2016년 1월 26일 접속. 연합뉴스 (2016.1.26, 16:12), 파리테러 총책 따 로 있다 2013년 시리아 건너간 프랑스인.

246 성경과 신학 78 클랑은 레위니옹 섬에서 프랑스 툴루즈로 이주한 뒤 1990년대에 무슬림이 되었고 2000년에 이르러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2009년 이라크에서 미군과 맞서 싸울 이슬람전사 를 모집한 혐의로 기소 되어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으며, 교도소에 가기 전 이스라엘과 교류 한다 는 이유로 이번 89명의 사망자가 희생된 파리 바타클랑 극장에 테러 위 협을 가하기도 했다. 2012년 프랑스 감옥에서 출소한 파비앵 클랑은 프랑 스 노르망디 지역으로 이주하여 아랍어 교사로 일하다가 2014년 시리아로 건너가서 IS 대원이 되었다. 그는 이라크에서 미군과 맞서 싸울 전투원을 모집한 혐의로 투옥되었지만 사실은 유럽에서 활동할 IS 대원을 모집했던 것이라고 한다. 7 2015년 1월 7일 발생한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사건을 주 도한 인물인 사이드 쿠아치 (35세)와 셰리프 쿠아치 (32)도 역시 알제리 이민자 2세로 프랑스인이었다. 이처럼 최근 몇 년 동안 발생한 유럽의 테 러사건들을 종합해보면 모든 테러가 자국민들에 의해서 자행되었으며 그 들은 모두 북아프리카 출신으로 이민2세가 대부분이었다는 사실에 우리는 주목해야한다. 왜 이같이 프랑스의 이민2세들이 IS 에 가담하여 테러범들 로 전락하게 되었을까? 본 연구자는 프랑스테러 발생일지 8 를 살펴보면서 7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11/22/0200000000akr20151122014200009. HTML?input=1179m, 2016년 1월 19일 접속. 연합뉴스 (2015.11.22, 08:36), <파리 테러> 핵심 배후는 이슬람으로 개종한 프랑스인. 8 http://news1.kr/articles/?2487556, 2016년 1월 20일 접속. 2015/11/14, 13:21, 올해 프랑스 테러 일지 샤를리엡도부터 바타클랑까지 ; 1월 7일 - AK-47 소총으로 무장한 2명의 남성 이 샤를리엡도 파리 사무실에 난입해 총기를 난사했다. 8명의 만평작가와 경찰 2명을 비롯해 12명이 숨졌다. 범인들은 이번 테러에서도 들렸던 아랍어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 를 외쳤으며 샤를리엡도 만평으로 인해 모욕을 당한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의 복수를 위해 서 사무실을 습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목격자들에게 자신들이 예멘 알카에다 소속이라고 말 하기도 했다. 1월 8일 - 파리 남부에 위치한 한 공원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경찰관 1명이 숨지고 환경미화원 1명이 다쳤다. 이 사건의 용의자는 이후 샤를리엡도 테러와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1월 9일 - 파리 동부의 한 유대인 상점에서 인질극이 벌어져 4명이 숨졌다. 용의 자인 아메디 쿨리발리는 전날 공원 총격 사건을 저지른 범인이기도 했다. 경찰은 대치 끝에 쿨리발리를 사살했다. 아울러 샤를리엡토 테러 용의자인 셰리프 쿠아시, 사이드 쿠아시 형제 의 은신처를 습격해 모두 사살했다. 2월 3일 - 프랑스 리비에라의 휴양도시 니스 중심부에 위치한 유대인 마을회관에서 흉기 난투극이 일어나 경찰 3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파리에 거주 중이던 무슬림 무사 쿨리발리로 체포된 후 프랑스와 경찰, 군인, 유대인에 대한 증오심을 나 타냈다. 4월 19일 - 알제리 출신 공학도인 시드 아흐메트 글람이 파리에서 여성 1명을 사살 하고 빌쥐프의 한 교회를 공격하려던 중 체포됐다. 검찰은 그의 자택에서 알카에다와 급진 수 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와 관련한 문서를 발견했다. 6월 26일 - 리옹 근교 생캉탱팔

유럽 이주 무슬림 정착문제와 기독교 선교 247 북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이주해온 무슬림들의 유럽정착문제에 대하여 문 제점을 발견하고 이에 대하여 기독교 선교학적 입장에서 조명해보고자 한 다. 아울러 이와 같은 연구가 향후 무슬림 이주민들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 는 한국사회에 디딤돌의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연구자는 먼저 프랑스를 중심으로 무슬림 이주민 2세들이 IS 에 가담 하여 지속적으로 유럽전역으로 테러를 확산시키고 있는 원인을 살펴보고 이주민정책에 관한 선행 연구결과를 소개하고자한다. 그리고 다음으로 기 독교 선교학적 관점에서 이주민정착문제에 관하여 언급하고 기독교 복음 선교적 차원에서 전략적 제안을 하려고 한다. 본 연구의 한계는 유럽 이주 민 정착문제를 논함에 있어서 프랑스의 경우를 중점적으로 다룬다는 것이 며 프랑스의 이주민정책에 관한 부분을 언급함에 있어서 제2차 세계대전 이전 프랑스에 유입된 유럽출신자들이 아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 로 유입된 무슬림 이민자들을 중점적으로 언급하려한다. 이는 앞에서 언급 한 것처럼 최근 프랑스사회와 국제사회에서 문제되고 있는 이슬람 테러문 제를 직시하고 기독교 선교적 입장에서 이주 무슬림의 정착과 복음화 문 제를 생각해보고자 함이다. 또한 연구방법에 있어서 한국연구재단에 수록 된 학술연구를 바탕으로 2차 자료에 의존하여 선행연구 자료를 활용한다 는 점이다. 이는 나아가서 한국 이주민정책과 기독교 선교를 위한 선교적 라비에에 위치한 미국 가스회사 에어프로덕츠 공장에서 북아프리카계인 야신 살리가 자신의 고용주인 에르베 코르나라를 목졸라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살리는 참수한 시신의 머리와 함께 셀카를 찍는 엽기적인 행각을 벌이기도 했다. 그는 사건 현장에 이슬람 테러리즘이 다 시 프랑스를 강타하기 시작했다 는 문구를 내걸었지만 IS 등 특정 단체와의 연관성은 발견되 지 않았다. 7월 13일 - 전직 군인을 포함한 16 23세 남성 4명이 군사훈련소를 습격해 교관 을 참수하려는 범죄를 공모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들은 자신들이 지하드(이슬람 성전)을 벌이 는 중이었으며 IS와 연계된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8월 21일-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출발 해 파리로 향하던 고속열차에서 한 남성이 AK-47소총 권총, 흉기를 가지고 총기난사사건을 벌이려다가 탑승객들에 의해 제압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용의자는 모로코 출신 아유브 엘카 자니로 테러에 앞서 이슬람 급진주의 세력의 선전 동영상을 자주 감상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올랑드 대통령은 테러를 막은 영국인 크리스 노먼을 비롯해 미국인 스펜서 스톤, 알렉 스칼라 토스, 앤서니 새들러 등 4명은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수여했다. 11월 10일-프 랑스 경찰은 IS와 연계해 해군 기지를 테러하려던 25세 남성 용의자를 검거했다. 용의자는 남 부 툴롱에 위치한 해군기지 공격을 위한 무기를 마련하던 정황이 정보당국에 포착됐다. 11 월 13일-파리 바타클랑 콘서트홀에서 인질극이 발생해 140여명이 숨졌다. 비슷한 시각 독일과 프랑스 대표팀이 친선 경기 중이던 스타드드프랑스 축구경기장 인근에서 연쇄 폭발이 일어났 으며 파리 10구에 있는 한 식당에서도 총격이 일어나는 등 동시 다발적인 테러가 벌어졌다. 이로 인해 150여명이 숨졌으며 200여명이 다쳤다.

248 성경과 신학 78 대안을 구축함에 있어서 시금석이 되어줄 수 있기를 소망하는 바이다. Ⅱ. 프랑스의 이등시민 9 1. 사르코지 10 정권 프랑스 23대 대통령을 역임한 사르코지는 최근 재임기간을 회고한 자서전 을 출판하였고, 2017년 프랑스대선에 아직 공식출마를 선언하지는 않았지 만 자서전 출판을 통하여 대선출마의지를 피력하였다. 그는 지난 1월 25일 다문화 사회에서는 프랑스의 정체성이란 없다 라고 지방선거 유세에 나 서면서 극우파의 표심을 자극하고 프랑스의 약점은 다문화이고 이를 극복 하기 위하여 프랑스를 영원히 프랑스인들이 주도하는 사회가 되도록 만들 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11 사르코지는 2007년 대통령이 되기 이전 내무장관 으로 있으면서 2005년 말 파리근교에서 발생한 소요사건들을 진압하는 가 운데 이민자 2세 청년들에게 쓰레기들 이라는 표현을 쓰고 이주민들을 자극하면서 극우성향을 드러냈다. 2005년 11월 2일 경찰을 피해 쫓기던 10 대 흑인 소년 2명은 변전소에 가치게 되었고 불행히도 북아프리카 이주민 9 프랑스 전체 인구는 6500만 명이고 그 중 이민자 출신 인구는 약 61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0%에 해당함. 이민자 인구는 270만 명, 이민가정출신 인구는 약 310만 명으로 이들 모두 프랑스 국적을 소지하고 있음. 이들 인구 중 절반 이상이 30대 이하이다. 출신지역별로 구분하면, 약 40%가 아프리카 대륙 출신이고, 그 중에서 대부분은 북아프리카계임. 이민자 인 구 중 1/3은 파리 및 파리 근교, 그리고 주요대도시 및 남부 프랑스 지역에 집중적으로 거주중 인 인구가 이민자 전체 인구 중 60%에 해당함. 신지원, 육주원, 김철효, 신예진, 박동혁, 레베 카 위리엄스, 엘사 콜레스, 이민정책 해외사례연구: 다문화 정책의 최근 논의를 중심으로, IOM 이민정책연구원 편, IOM 이민정책연구원 연구보고서 (No. 2011-08), 연구요약 xxi. 10 니콜라 사르코지 : 니콜라 사르코지(프랑스어: Nicolas Sarkozy, 1955년 1월 28일 )는 프랑스 정치인이고 2007년 5월 16일부터 2012년까지 프랑스 공화국의 대통령이자 안도라 공 국의 공동영주였다. 그는 과거의 뇌이쉬르센(Neuilly-sur-Seine) 시장, 오드센(Hauts-de-Seine)의 정책위원회 회장, 하원 의원, 정부 대변인, 예산부 장관, 정보통신부 장관, 내무부와 재경부 장 관을 지냈다. 2012년 대선에 재출마했으나 프랑수아 올랑드에게 패배, 5월 17일 퇴임하여 데 스텡 이후 31년만의 단임 대통령으로 기록되었다. https://ko.wikipedia.org/wiki/%eb%8b%88%ec%bd%9c%eb%9d%bc_%ec%82%ac%eb%a5% B4%EC%BD%94%EC%A7%80, 위키백과, 2016년 1월 19일 접속. 11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europe/719405.html, 2016년 1월 27일 접속. 한겨 레신문 (2015.11.27), 사르코지 다문화가 프랑스 약점 선거 앞 다시 우클릭.

유럽 이주 무슬림 정착문제와 기독교 선교 249 2세였던 2명의 흑인소년은 감전사하게 되었다. 이에 감전 사고에 항의하면 서 일어난 폭동을 진압하는 와중에 당시 내무장관이었던 사르코지는 저소 득 무슬림 이민자들에게 인간쓰레기 라는 표현을 하면서 거리에서 쓸어버 려야 한다고 했다. 12 이는 폭동을 안정시키기는커녕 결과적으로 불에 기름 을 붓는 격이 되어버렸다. 프랑스인의 정체성을 언급하고 있는 사르코지에 의하면 프랑스인의 정체성과 가치는 무엇인가? 이를 이해하기 위하여 우리는 프랑스혁명과 이와 관련된 공화국 정신과 이에 따른 가치의 철저한 분석을 할 필요가 있 다. 1981년 집권당이 된 프랑스 사회당은 계급투쟁의 기준을 철폐하고 공 화국 가치 수호를 위하여 전력을 다하면서 이민노동자 라는 사회적 지위 를 대신하여 출신을 강조하는 용어인 뵈르(beurs) 13 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뵈르 는 마그레브 출신의 제2세대를 지칭하는 용어로 사회적으로 공식적 으로 등장하면서 프랑스내에서 정치대립의 희생자가 되었다. 프랑스내 좌 파는 프랑스식 라이시테 14 와 공화국의 통합적 가치관을 앞세웠고 우파는 이슬람세력의 위험성을 강조하면서 프랑스인의 정체성과 이슬람과의 양립 불가능성을 주장하였다. 15 이처럼 다른 유럽국가에서 유입된 이전의 이민 자들과 달리 정교일치의 교리를 수호하고 있는 무슬림들은 마그레브 지역 에서 대거 프랑스로 유입되어 프랑스인의 정체성문제에 화두가 되었고, 프 12 http://www.sisu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8709, 2016년 1월 27일 접속. 시 선뉴스 (2015.11.2), [10년 전 오늘] 프랑스 사르코지 내무장관, 이슬람 이민자에 인간쓰레기 발언. 13 Beur (or alternatively, Rebeu) is a colloquial term to designate European born people whose parents or grandparents are immigrants from North Africa.[1] The equivalent term for a female beur is a beurette. The term Rebeu is neither applicable to females nor does it have a female version. https://en.wikipedia.org/wiki/beur, 2016년 1월 20일 접속, 위키대백과사전. 뵈르는 특별히 북아프리카 출신의 부모를 둔 프랑스에서 출생한 사람들을 지칭한다. 14 http://ko.mythology.wikia.com/wiki/%eb%9d%bc%ec%9d%b4%ec%8b%9c%ed%85% 8C?veaction=edit, 2016년 1월 21일 접속. 라이시테(/), 또는 라이시즘(/)은 프랑스와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그 밖에 몇 개국에서 널리 퍼져있는 정교 분리 사상의 일종이다. 한국어로는 laïcité 의 정확한 번역이 불가능하다. 정치 이론인 라이시테와 세속주의는 차이가 있다. 라이시테는 정치와 종교를 분리하는 것이 목적인 반면, 세속주의는 많은 사람의 삶에 하락하고 있는 종교 의 중요성을 말한다. 라이시즘을 관행하거나 지지하는 사람은 라이시스트(/)라고 한다. 15 Gerard Noiriel, A quoi sert l identite nationale (Paris: Agone, 2007), 64-65. 박단, 프랑 스 공화국과 이방인들 (서울: 서강대학교 출판부, 2013), 21에서 재인용.

250 성경과 신학 78 랑스식 라이시테 적 입장은 종교와 공적생활의 분립을 뵈르 에게 요구하 였으며 좌파적 성향은 프랑스 사회에서 통합을 우선적 가치로 두고 프랑 스 정부나 사회가 동화주의적 입장에서 이주 무슬림들의 문제를 다루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우파적 성향의 사람들은 사르코지 를 비롯하여 이주 무 슬림들을 배격하고 사회적 문제아로 낙인을 찍은 것이다. 그렇다면 이처럼 뵈르 라고 불리우는 북아프리카 마그레브 출신의 무 슬림 2세들은 언제부터 무슨 이유로 사회적 문제아로 치부되어지고 프랑 스인의 정체성문제에 화두가 된 것일까? 1872년 프랑스 정부는 법으로 국 민을 인종 또는 종교로 구분하여 인구조사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어서 프 랑스의 무슬림인구는 통계에 따라서 2백만 명 이상의 차이를 보이기도 한 다. 그러므로 미국 국무성은 프랑스의 무슬림 인구가 전체인구의 10%라고 하는 것이 과장된 수치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1999년 프랑스의 인구조사에 따른 분석을 보면 프랑스 대도시의 전체 인구 중 6.3%인 370만 정도가 이 슬람 국가에서 이주해온 부모를 둔 무슬림일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 이라 고 주장하였는데 트라발라 라는 설문조사에 의한 또 다른 연구에 의하면 그들 중 300만 명이 마그레브 (북아프리카) 출신이고 나머지 70만명이 사 하라이남 아프리카에서 온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최근 2000년 프랑 스 내무부는 프랑스의 무슬림 인구는 4백1십5만5천(4,155.000)명에 이른다 고 추정치를 발표하였다. 16 프랑스는 단일하고 분리될 수 없는 공화국 이념과 보편주의적 전통을 추구하는 것을 최고의 국가가치로 내세우면서 이민자 통합정책을 펼쳐왔 다. 한마디로 공화주의 원칙을 수용하는 누구에게나 프랑스 국적을 획득하 도록 한 것이다. 공화국의 동화주의적 통합방식이 프랑스의 이민자들에 대 한 기본 원칙이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이민자들에게 국적획득의 길은 열려 있지만 철저히 동화 지향적인 원칙이 공화국 이념으로 수반되어지므로 이 주 무슬림들의 특수한 문화특성과 종교적 차이는 동화주의적 통합방식에 16 http://en.wikipedia.org/wiki/islam_in_france, 2010년 2월 22일 접속. 조희선, 영국, 프랑 스, 독일 무슬림의 이주와 정착 및 갈등에 관한 연구: 한국 이주 무슬림과의 비교를 위하여, 韓 國 中 東 學 會 論 叢 31/1 (2010): 116.에서 재인용.

유럽 이주 무슬림 정착문제와 기독교 선교 251 위배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프랑스는 사회적으로 이러한 잠재적 갈등 속에서 경제발전을 위하여 마그레브 지역으로부터 수많은 무슬림 이민자 들을 받아드렸고 알제리, 모로코, 튀니지에서 이주한 무슬림들은 자신들이 프랑스의 공화주의 원칙에 수용된 프랑스인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프랑스의 동화주의 통합방식이 문제가 되기 시작했다. 프랑스 의 동화주의 원칙하에 종교와 문화가 다르더라도 기본적인 보편성을 추구 한다는 원칙하에 프랑스 사회의 구성원이 될 수 있다고 허용해왔던 동화 주의 통합방식이 프랑스 사회에서 사회구성원으로 배제하기에 용이한 원 칙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20세기 초반 시작된 프랑스의 다문화 이민정책 은 2000년대 이후 여러 차례 이민법을 개정하였고 이민자수를 단계적으로 축소하면서 정책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특별히 최근 마그레브출신 이 민자들을 겨냥한 이중국적폐지를 주장하고 있어 특정이민자 집단에 대한 차별정책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17 당신에게, 프랑스인은 누구인가? 프랑스인의 정체성 문제에 있어서 2009년 11월 2일부터 2010년 1월말까지 프랑스 이민부 웹사이트를 통해 진행된 민족정체성 대토론회 는 시작 일주일 만에 25,000여명이 참석했고 접속한 사람 만해도 18만 5000명에 달한다. 18 이러한 통계가 말해주는 것 은 지금 프랑스는 자신들의 정체성 문제에 대하여 심한 혼란 속에 있고 이 러한 혼란은 그간 프랑스가 지향해온 동화주의적 통합방식에 문제가 있음 을 시사해주는 것이다. 또한 한편으로는 이러한 토론회를 진행하는 것조차 도리어 그들 과 우리 사이에 인위적인 거리감을 확대시키고 사회문제 발 단에 대한 오명을 이민자들에게 덮어씌우려는 것이라는 비난도 있다. 당시 이민부 장관이었던 에릭 베송(Eric Beason)이 이러한 온라인 토론회를 개최 하여 민족정체성 을 이슈화하고, 민족정체성 이라는 용어의 정치적 사용 에 있어서 프랑스 역사학자 제라르 누아리엘(Gerard Noiriel) 로부터 인위 적인 거리감을 조성하여 이민자들에게 오명을 씌운다고 비난을 받았지만 xxiii. 17 신지원, 육주원, 김철효, 신예진, 박동혁, 레베카 위리엄스, 엘사 콜레스, 연구요약, 18 박단, 프랑스 공화국과 이방인들, 24-25.

252 성경과 신학 78 사실은 이러한 민족정체성 문제를 이주민과 연관 지어 이슈화한 사람은 2007년 대통령 선거를 치룬 사르코지다. 사르코지는 자신의 선거운동에서 민족정체성 주제를 부각시킴으로 결정적인 승수를 두었다. 19 그러나 민족정체성 문제를 제기한 사람은 사르코지가 처음이 아니다. 프랑스의 민족정체성 문제는 프랑수아 미테랑(Francois Mitterrand)시대 이 후 한동안 수면 밑에 있다가 2007년에 이르러 대선에 나선 사르코지에 의 해 다시 제기된 것이다. 사르코지는 대통령선거를 위한 연설을 하면서 프 랑스인인 것이 자랑스럽다 라고 수차례 언급하고, 프랑스를 통합시키기 위 한 가치로 가톨릭 대성당의 프랑스, 십자군의 프랑스, 인권의 프랑스, 혁 명의 프랑스 를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같은 언급은 이주해온 무슬림 프랑 스인에 대한 공개적인 극우파성향의 선동이라고 해석되어진다. 20 민족정체성 이라는 용어는 1950년대에 미국의 심리학자 에릭 에릭슨 (Erik Erikson)의 영향을 받아 사회과학에서 사용되었다고 한다. 이시기에 미국의 진보적 지식인들이 이민자들의 동화를 위하여 그리고 동화를 반대 하는 우파에 대항하여 민족정체성 개념을 변론하고 미국화 를 격려하였 다. 그리고 1968년 5월에 이르러 미국과 유사한 환경이 프랑스에도 전개되 면서 민족정체성 이라는 용어가 1970년대 프랑스 정치권에서 확산되기 시 작했다. 프랑스 식민주의의 희생자들인 마그레브 지역의 민족들을 대변하 면서 민족정체성 이라는 용어는 그들이 프랑스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되기 를 요구하였으며 이 정체성에 관한 투쟁은 자연스럽게 이민노동자를 옹호 하는 운동으로 발전되었다. 1970년대 민족정체성 과 이주민문제는 이러한 상황속에서 정치적인 주제가 되어 좌파와 극좌파가 이를 지지하였다. 21 2016년 현시점에서 볼 때 마그레브 출신의 무슬림 이주민에 관한 이슈가 민족정체성 이라는 측면에서 1970년대에는 박해와 배제의 입장이 아닌 수 용과 관용의 입장에서 사회적으로 정치적으로 포용적인 입장에서 대두되 19 Gerard Noiriel, 9. 박단, 프랑스 공화국과 이방인들, 25에서 재인용. 20 Agnes Maillot, Identite nationale et Immigration (Paris: Les Carnets de l;info, 2008), 23. 박단, 프랑스 공화국과 이방인들, 27에서 재인용. 21 박단, 프랑스 공화국과 이방인들, 29.

유럽 이주 무슬림 정착문제와 기독교 선교 253 었다면 지금은 정반대의 입장으로 바뀐 것을 알 수 있다. 포용적이고 관용 적인 입장에서의 민족정체성 이라는 주제는 그리 오래지 않아 1970년대 말부터 좌파가 아닌 우파에 의하여 전유되기 시작하였다. 마침내 1981년에 권력을 잡은 사회당은 단일하고 분리될 수 없는 공화국 이념과 보편주의 적 전통을 추구하는 국가가치에 집중하면서 이슬람의 공동체 주의 를 비 난하기 시작하였다. 프랑스의 미테랑이 정권을 잡고 그를 지지하는 극우정파는 20세기 전 반부에 프랑스에 유입된 유럽이민자들은 상대적으로 프랑스사회에 쉽게 동화되고 통합된 반면 마그레브 지역에서 유입된 무슬림 이민자들은 프랑 스의 정체성을 파괴한다고 하면서 이슬람은 프랑스의 보편주의적 전통에 반하여 신정정치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더군다나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각지에서 발발한 테러행위는 프랑스의 극우파에게 폭력적인 이슬람 이라는 이미지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에서 발생하고 있는 크고 작은 사건들이 마그레브 출신 무슬림 이 주민 2세대가 점점 더 테러리즘에 호감을 갖는다는 증거가 되어졌다. 그리 고 1989년 히잡사건 또한 무슬림 2세들은 프랑스의 보편주의적 전통가치 와 라이시테 를 받아드리지 않고 거부한다는 증거가 되었다. 22 그러므로 종합적으로 볼 때 민족정체성 에 관한 이슈는 2007년 사르코지가 선거연 설과 캠페인을 하기 이전부터 충분히 거론되었던 것으로 사르코지에게 극 우파로서 득세 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제공한 셈이 되었고 사르코지는 이러한 정황을 극대화하였다고 볼 수 있다. 2002년-2004년, 2005년 2007년 대통령 당선이전 두 차례의 내무장관직 을 거치면서 사르코지는 2007년 대선에서 표심을 얻기 위하여 강경한 이 민정책을 내놓고 민족정체성 을 강조하였다. 무슬림 이주민들에 대한 문 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선거공약으로 이민 및 민족 정체성 부처 의 신 설을 제시하였다. 이는 2000년대에 이르러 이민자문제가 전 유럽의 공통과 제가 되었으며 무슬림 과격파의 테러로 인한 공포심 확산이 한 몫을 한 셈 22 박단, 프랑스 공화국과 이방인들, 32.

254 성경과 신학 78 이다. 2007년 사르코지의 대통령 당선은 그의 강력한 이민정책과 민족정체 성 강조로 민족전선 유권자들의 표를 얻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전반적으 로 프랑스 사회가 유럽전체적인 분위기 조성으로 인하여 우경화되었기 때 문이기도 하다. 기존의 우파 정당들이 무슬림 이주민문제들을 부각시켜 민 족주의적 관점에서 선거에 득세한 것에 대하여 여세를 모아주고 동의했기 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사르코지가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계속해서 이주민 문제를 통제하면서 강화정책을 수립한 것은 이러한 사회적 상황이 있었기 에 가능했다. 사르코지는 당선이후 이민, 통합, 민족정체성 및 연대개발부 설립, 민족정체성 대토론회, 선택적 이민정책 등의 이민정책을 시행하였 다. 23 또한 2007년 3월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르코지는 이민정책은 30 년 후의 프랑스의 정체성이라고 단언하면서 프랑스에 합류하는 사람들은 실제로 자신의 모습을 내세운다고 해도 프랑스의 정체성을 존중해야한다 고 이야기하였다. 이러한 사르코지의 이야기는 다름 아닌 무슬림이주민과 관련된 이슈를 암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민부 설립은 프랑스 사회에 또 다른 논쟁적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2007년 10월 10일 국민이민사박물관 이 파리에 개관되었는데 이는 이름부터 평범하지 않을뿐더러 과거 200년 동안의 프랑스 이민사를 보여주는 박물관이다. 그러나 연이어 비슷한 시기 인 2007년 5월, 이민부 의 신설로 인해 이를 반대하는 박물관의 자문이사 회 8명이 이사직을 사퇴하였다. 이민부 설립을 통하여 이주민 및 민족정 체성 문제를 사르코지가 공론화 한 것 에 대하여 자문이사회 이사들이 반 발한 것이다. 이는 이주민이 마치 프랑스와 프랑스인에게 문제 인 것으로 각인되고 이주민들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강화시킬 뿐 국민의 다양성과 다원주의적 종합체를 망각한 결과물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4 23 박선희, 프랑스 이민정책과 사르코지: 2002-2008년, 국제정치논총 50/2 (2010): 203. 24 박단, 프랑스 공화국과 이방인들, 51.

유럽 이주 무슬림 정착문제와 기독교 선교 255 2. 다문화정책의 실패 : 프랑스 부르카를 벗기다 정교분리의 보편적 가치를 최고로 가르치는 프랑스 공화주의의 교육의 장 인 학교는 공화주의 원칙을 학습하는 공간이다. 그러므로 이 공간에서 히 잡을 착용한다는 것은 공화주의에 대한 정면도전이라고 이해된다. 그러므 로 1989년 크레유 의 한 중학교에서 모로코 출신 여중생 3명이 히잡을 착 용하였고 이는 프랑스 공화주의에 대항하는 정면도전으로 간주되었으며 이러한 이유로 여학생들은 퇴학을 당했다. 그리고 이 사건은 개인의 신앙 자유와 정교분리원칙의 차원에서 프랑스 사회가 양분되는 양상으로 드러 났다. 사건 발생 후 크레유 사건은 여중생들의 학부형과 학교간의 협상으 로 일단락되어졌다. 그러나 얼마 후 운동장이나 복도에서는 히잡착용을 허 용하되 교실에서는 금하는 것으로 협상되었지만 모로코 출신의 여중생들 은 이러한 합의를 깨고 교실에서 히잡을 착용하므로 다시 퇴학조치를 당 하였다. 25 프랑스는 1989년부터 10여 년간 크레유 사건을 겪었고, 2009년 부터 는 부르카사건을 겪고 있다. 이 두 사건은 프랑스의 라이시테 원칙과 직접 적인 관련이 있다. 라이시테 는 앞서 각주 14번에서 언급한 것처럼 정교분 리원칙이다. 라이시테 란, 국가는 일부 국민이 아닌 국민 전체의 편에 있 다는 의미로 개인이 자신의 삶의 방향으로 인해 차별받지 않고 양심의 자 유를 존중받는 정치개념 이며, 반교권주의와 정교분리를 의미한다. 26 또한 역사적 관점에서 라이시테 는 종교적이지 않은 것, 비종교성 을 뜻하기 도 하고, 교회 그리고 종교로부터의 국가 분리, 독립을 지칭하면서 1871년 프랑스 공립학교에서 처음 쓰였다. 27 동화주의에 기초한 라이시테 정책은 프랑스 공립학교에서 통일성을 강조하면서 이주민 학생들의 인종적이고 종교적인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았다. 마그레브지역에서 유입된 무슬림 이 25 조희선, 영국, 프랑스, 독일 무슬림의 이주와 정착 및 갈등에 관한 연구, 138. 26 Guy Haarscher, La Laicite, Que sais-je? N.3129 (Paris: PUF, 2004), 3. 박단, 프랑스 공 화국과 이방인들, 59에서 재인용. 27 Maurice Andre et Edmond Finck et al, Histoiren de la laicite (Paris: Editions PEMF, 1999), 1. 박단, 프랑스 공화국과 이방인들, 59에서 재인용.

256 성경과 신학 78 주민들이 급증하면서 프랑스정부는 동화정책에 따라 라이시테 를 강조하 면서 프랑스 사회에서 이슬람종교의 공식인정을 거부하고 이슬람확산을 억제하였다. 이는 언어교육에 있어서 또한 이주민들의 언어가 이주민증가 에 따라 프랑스사회에서 공적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규제하고 사적인 영역 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는 이주민들의 사회 동화를 위하여 이주민들에게 거주지역 지정정책을 시행하였다. 그러나 이 주민 지역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폭동들을 목도할 때 프랑스의 동화정책 이 실패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990년대 후반에 들어서는 이주민 통합 문제에 있어서 인종적 정체성보다 종교적 정체성이 크게 부각되면서 이슬 람공동체의 프랑스사회 통합문제가 핵심이슈가 되었다. 그래서 프랑스는 내무부가 지원하는 프랑스 무슬림 대표기구인 프랑스 무슬림 신앙위원회 (the French Council for the Muslim Faith) 를 설립하였으나, 역설적으로 위 원회의 설립에도 불구하고 2004년 3월 프랑스 공립학교에서 히잡착용과 같은 종교적인 상징들을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되었다. 그리고 이후로는 프 랑스에서 무슬림 이주민 통합정책은 문화적 다양성을 보장하는 방향이 아 닌 프랑스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정책들이 강화되었다. 결과적으로 2010년 프랑스의 상하양원을 통과하고 2011년부터 시행된 부르카 금지 법안은 공 공장소에서 무슬림 여성이 얼굴을 가리는 이슬람 여성 의상을 불법화 하 는 내용으로 공적장소에서 이슬람 문화의 표출을 제한하는 것이다. 28 2010 년 제정된 부르카 금지 법안은 라이시테 에 근거한 프랑스의 동화주의적 이민정책의 확고한 의지를 표출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는 앞서 언급한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볼 때 향후 2017년 사르코지가 대통령 재선에 성공 한다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사르코지의 대통령 재임기간중 설립한 이 민부 가 더욱 활성화 될 것이고 국제적으로 IS를 비롯한 테러사건이 끊이 지 않고 있으며 이를 주도한 이들이 대부분 이슬람 과격단체들임을 감안 할 때 사르코지의 강경정책은 국민들의 지지와 호응을 얻을 것으로 사료 된다. 28 김용찬, 영국과 프랑스 이주민의 정치적 권리에 관한 연구, 한국정당학회보 10/1 (통권18호) (2011): 217-18.

유럽 이주 무슬림 정착문제와 기독교 선교 257 라이시테 원칙 준수라는 측면에서 부르카 금지 법안을 통과 시킨 것 은 제정당시와 달리 점차적으로 여성의 존엄성과 자유 그리고 심지어는 공공안전의 문제로 변모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라이시테 원칙에 대 하여 도리어 무슬림들은 부르카 금지 법안을 통하여 개인의 종교와 표현 의 자유를 침해하고 공공장소에서 부르카를 벗긴다고 해서 실제적으로 여 성인권이 보장되는 것이 아니라고 반박한다. 또한 공공안전적 측면에서도 부르카 금지 를 통하여 과연 얼마나 범죄와 테러를 예방할 수 있는지 논 란의 여지가 많다. 29 얼굴을 가리는 부르카를 금지하려면 가장무도회에 착 용하는 조로(Zorro) 가면이나 캣 우먼(Cat Woman) 가면의 착용도 길거리에 서 금지해야한다는 것이다. 30 거기다가 실제적으로 부르카 금지법 의 중요 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은 프랑스 전체 무슬림여성가운데 공공장 소에서 부르카를 착용하고 있는 이들은 불과 약 1900명 뿐이라는 것이다. 프랑스에서 부르카 금지 법안에 반대하는 이들의 주장은 극소수의 대상자 들을 위해 실효성도 불투명한 법을 제정하여 프랑스내 이주 무슬림들을 차별하는 것이 과연 라이시테 원칙에 부합하는 것이냐는 주장이다. 결국 은 이 법을 통하여 프랑스내 이주 무슬림들을 차별하는 것이며 표면적으 로는 라이시테, 여성존엄성, 공공안전 이라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이면 에는 이슬람에 대한 반감과 두려움, 이슬람포비아 에 따른 차별정책이라 는 것이다. 31 프랑스의 일간지, 르몽드(Le Monde) 가 2013년 1월 실시한 여론조사 32 에 따르면, 프랑스인들의 이슬람과 무슬림들에 대한 두려움과 적대감이 매 우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특별히 많은 프랑스인들은 이주 무슬림들로 인한 프랑스 장체성의 훼손과 이슬람 영향력의 확대, 그리고 29 Amnesty International, Choice and Prejudice: Discrimination against Muslims in Europe, (London: Amnesty International, April, 2012), 95-96. 김승민, 프랑스의 이슬람포비아 확산 원 인, 세계지역연구논총 31/3 (2013): 204에서 재인용. 30 Viv Groskop, France Quand la burqa criminalise le masque de Zorro, Courrier International, le 12 April, 2011. 김승민, 프랑스의 이슬람포비아 확산 원인, 204에서 재인용. 31 김승민, 프랑스의 이슬람포비아 확산 원인, 204. 32 Ipsos/Le Monde/la Foundation Jean Jaures/le Cevipof 2013sus 1월 9-15일 실시 여론조사 (France 2013 : les nouvelles fractures). 김승민, 200에서 재인용.

258 성경과 신학 78 실업증가에 대한 반감을 보였다. 응답자중 74%는 프랑스내 이주민들이 너 무 많다고 답했으며, 응답자중 62%는 프랑스가 더 이상은 프랑스답지 않 다 라고 답했고, 응답자중 절반정도 되는 46%가 이주 무슬림들이 프랑스 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는 것에 대한 반감을 표현했다. 또한 응답자중 74%가 이슬람과 프랑스 사회가치는 맞지 않다, 그리고 이슬람은 용인 할 수 없는 종교다 라고 표했고, 응답자중 80%는 무슬림의 종교는 그들 의 가치를 다른 사람에게 강요한다. 고 답했으며 77%는 프랑스내 이슬람 근본주의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고 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이주 무슬림과 이슬람에 대한 적대감이 과거와는 달리 우파나 좌파의 정치적 성향과 상관없이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이 심각해 보인다. 2000년대 이전에 는 이러한 적대감과 이슬람포비아(이슬람 혐오증) 가 정치적 우파에 의하 여 두드러지는 현상이었는데 상대적으로 포용적이고 관용적인 정치적 입 장의 좌파들도 이러한 현상에 합세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여론조사 결과 정당의 지지자별 동의 비율을 살펴볼 때 극우파 국민전선 94%, 중도우파 대중운동연합(UMP: Union Mouvement Populaire)81%로 우파가 월등히 많은 것은 물론이고 좌파의 사회당 59%, 극좌파 67%로 그 비율 또한 상당히 높 은 결과를 알 수 있다. 33 이러한 경향은 정치적 우파와 좌파의 성향과 상 관없이 전 유럽의 반이슬람 정서와 부합하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 2000년 대 들어서 발생한 이슬람 근본주의 과격파들의 테러행각은 전 세계 이주 무슬림들의 이민사회생활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프 랑스와 달리 영주권자들에게도 투표권을 주면서 프랑스에 비해 좀 더 관용 정책을 펼쳐온 영국도 최근 이주 무슬림들에 대한 입장을 달리하고 있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국가들의 이슬람포비아 현상은 결정적으로 2005년 프랑스에서 이민자 소요사태를 일으켰다. 저소득층 이주 무슬림 거 주지역인 파리 외곽에서 무슬림 소년 2명이 경찰검문을 피해 도피중 감전 사 한 것이 도화선이 되어 프랑스 전국 약 3000지역에 소요가 확산되고 3 주에 걸쳐 약 1만대의 차량이 전소되고 3000명의 소요사태 주범들이 체포 33 김승민, 프랑스의 이슬람포비아 확산 원인, 201.

유럽 이주 무슬림 정착문제와 기독교 선교 259 되었으며 이는 프랑스 역사에 크게 기록될 만큼 소요사태의 규모와 현상 이 심각했다. 34 2005년 10월 상점과 차량들이 불타는 프랑스 청년들의 시 위현장이 전 세계 언론 뉴스채널을 통하여 보도되면서 라이시테 원칙과 동화주의적 통합을 근본으로 하는 프랑스 공화주의의 붕괴를 보는 듯했다. 자유, 평등, 박애 를 중시하는 국가로 알려진 프랑스에서 발생한 무슬림 이주민 폭동은 프랑스 정보의 동화주의 통합정책의 실패가 원인이며 많은 언론들이 공공연한 사회적 차별이 원인이었다고 지적하였다. 오랜 차별과 가난, 일자리, 주택, 교육기회의 부족으로 인한 무슬림 이주민 2세들의 분 노가 폭발하여 폭동을 일으킨 것이다. 폭동 후 10년이 지난 2015년 10월 28일 연합뉴스 보도에 의하면 프랑 스 정부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무슬림 이주민들의 생활실태는 별로 차도가 없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다음은 기사 전문이다. 이민자 폭동 10주년 하루 전날인 26일 마뉘엘 발스 총리는 파리 교외인 레뮈로를 찾아서 "교외도 프랑스의 일부"라면서 이 지역 주민의 불만을 다독였다. 프랑스 정부는 2005년 이후 10년 동안 이민자들이 집단 거주 하는 파리, 마르세유 등 대도시 교외의 주택 재개발 등 교외 재정비 사 업에 480억 유로(약 59조9천500억원)를 투입했다. 하지만, 알제리, 모로 코 등 북아프리카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출신 이민자 자손의 생활은 당시와 비슷하거나 악화했지 개선됐다는 평가는 나오지 않고 있다. 교 외 지역의 청년 실업률은 프랑스 청년 실업률의 배인 50%에 달하고 교 외 평균 소득은 프랑스 평균 소득의 56%에 불과하다. 이민자 후손들은 취업에서 보이지 않는 차별을 당하면서 사회의 변두리를 벗어나지 못하 고 있다. 10년 전 이민자와 그 자손의 프랑스 동화 실패가 이민자 폭동 으로 표출됐다면 최근 들어서는 테러라는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 올 해 1월 주류 사회에서 밀려나 소외된 이민자들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 34 김승민, 프랑스 이민자 소요사태의 발발 원인 분석, 한국프랑스학논집 74 (2011): 266-67; Centre d analyse strategique, Les Violences Urbaines de l automme 2005-Evenements, acteurs: dynamiques etinteractions, Essai de synthese (Paris: Premier Ministre, 2007), 1-36. 김승민, 프랑스의 이슬람포비아 확산 원인, 202에서 재인용.

260 성경과 신학 78 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파리 연쇄 테러가 일어났다. 프랑스에서 태 어나 교육받은 이민자 자손인 쿠아치 형제와 아메디 쿨리발리가 공모해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과 파리 유대인 식료품점에서 테러를 벌여 17명을 살해했다. 발스 총리는 파리 연쇄 테러 이후 신년 연설에서 "자 생적 극단주의자들이 저지른 테러로 프랑스에 지리적 사회적 인종적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 정책) 문제가 드러났다"면서 차별 해소에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2012년에는 알제리계 프랑스인 모하메드 메라가 툴루즈서 유대인 학교를 공격해 유대인 어린이와 교사를 포함해 7명을 살해하기도 했다. 프랑스 정보 당국은 주로 교외에서 살다가 이슬람 극 단주의에 빠져 시리아, 이라크 등지의 지하드(이슬람 성전)에 참전한 프 랑스인이 1천 2천 명에 이르며 이 중 약 200명이 돌아온 것으로 파악 했다. 사회당 소속의 말렉 부티 하원의원은 "우리 이웃에서 테러범들이 양산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면서 "10년 전에는 이들이 폭도였다면 현재는 테러범이다"라고 말했다. 35 이처럼 많은 연구들과 신문 보도에서 프랑스 폭동의 원인을 무슬림 이주민들이 처한 차별과 실업률, 경제적빈곤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왜 프랑스에 이주해온 무슬림 이주민들이 유독 인근국가의 경우와 달리 폭동과 같이 극단적인 표출을 하는 것인지 의문이 제기된다. 이웃국가인 독일은 프랑스와 비슷한 규모의 이민자들이 거주하고 있는데 독일 인구의 7.8%에 해당하는 약 650만 명이 외국인 이주민 36 이고 프랑스에 거주하는 마그레브 출신 무슬림 이주민들이 400만 명으로 집계된 반면 독일에는 터 키인들이 약 320만명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37 그리고 2005년 이전 의 상황들을 비교해보면 2001년 독일에 거주하는 이주민들의 실업률이 35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10/28/0200000000akr20151028212000081. HTML?input=1179m, 연합뉴스 (2015.10.28). 프랑스 이민자 폭동 10년 대도시 교외지역 불 안 여전, (2016년 1월 28일 접속) 36 Katya Vasileva, Population and social conditions, Eurostat, statistics in focus 34 (2011). 고상두/기주옥, 프랑스 이민자 폭동의 배경요인: 독일과의 비교, 세계지역연구논총 32/3 (2014): 90에서 재인용. 37 Catherine Borrel and Betrand Lhommeau, Etre ne en France d un parent immigre Insee Premiere n. 1287 (2010). 고상두/기주옥, 90에서 재인용.

유럽 이주 무슬림 정착문제와 기독교 선교 261 17%로 전체 실업률 8%보다 두 배 정도 높게 나왔는데 그중 터키 무슬림 들의 실업률은 20%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어졌다. 38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은 프랑스와 같은 극심한 갈등이 폭동으로 이어진 경우가 없었다. 이 는 독일의 이주민 정책과 프랑스의 이주민 정책에 차이가 있음을 말해주 는 것이고 프랑스에 폭동이 발발한 것은 프랑스만의 배경과 촉발원인이 있다는 것이다. 고상두와 기주옥은 이에 프랑스 폭동의 촉발요인으로 다음과 같이 경 찰정책, 거주정책, 복지정책을 지적하고 있다. 첫 번째로 많은 연구가들이 프랑스 폭동과 관련하여 경찰의 무자비한 진압과 경찰권 남용을 지적하고 있다. 39 놀랍게도 1977년부터 2002년 사이에 프랑스에서 경찰에 의해 사망 한 175명의 젊은이들이 대부분 아프리카나 북아프리카 마그레브 지역 출 신의 이민자 2세였다는 것이며 그러한 죽음으로 인하여 기소된 경찰이 단 한명도 없다는 것이다. 프랑스 경찰에게 이주민이 체포될 확률은 프랑스 본토인들보다 7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더군다나 사르코지가 내무 장관이 된 이후에는 청년들이 외부에서 집결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었다. 심지어 경찰들은 교통시설에서 신분증을 확인할 수 있는 권한과 통신 감 청권도 있었고 수색권한도 부여받았다. 이로 인한 경찰권 남용에 대한 사 례와 항의가 급증하였다. 뿐만 아니라 사르코지가 대통령이 된 이후 범죄 의 정도를 따지지 않고 일단 체포율이 높은 경찰에서 더 많은 성과급을 지 급하는 시스템을 도입하였기에 경찰들은 이에 따라 검거율을 높이기 위한 인종 프로파일까지 강화하였다는 것이다. 40 결과적으로 프랑스 경찰과 무 슬림 이주민 2세 청년들과의 관계는 계속적으로 악화될 수밖에 없었고 이 에 악화된 관계가 폭동을 일으킨 주요 요인이라는 것이다. 41 38 EUMC, Migrants, Minorities and Employment: Exclusion, Discrimination and Anti-Discrimination in 15 Member States of the European Union (2003): 10. 고상두/기주옥, 프랑 스 이민자 폭동의 배경요인: 독일과의 비교, 90에서 재인용. 39 Cathy Lisa Schneider, Police Power and Race Riots in Paris, Politics Society 36 (2008): 113. 고상두/기주옥, 프랑스 이민자 폭동의 배경요인: 독일과의 비교, 92에서 재인용. 40 Schneider (2008), 143-48. 고상두/기주옥, 프랑스 이민자 폭동의 배경요인: 독일과의 비교, 92에서 재인용. 41 고상두/기주옥, 프랑스 이민자 폭동의 배경요인: 독일과의 비교, 92.

262 성경과 신학 78 두 번째로 무슬림 이민자들의 밀집지역이 게토화 됨에 따라 프랑스 폭동이 촉발되었다는 것이다. 폭동은 일반적으로 인종적으로 분리된 낙후 지역, 사회적으로 낙인찍힌 구역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42 벤덴(Wenden)은 프랑스의 이주민 갈등과 이러한 위기는 도시정책의 실패 때문이라고 지적 하고 있다. 1960년대에 주택난에 대한 해결책으로 프랑스는 시내 외곽 떨 어진 곳에 고층빌딩을 짓고 거주와 근로를 함께 할 수 있는 생활공간을 마 련하였는데 이러한 주거공간에 이주민들이 집중되었고 결과적으로는 인종 적인 사회적 배제 현상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43 자족적으로 설계된 신도시 는 다른 이웃도시로부터 고립되어 높은 실업률과 교육문제에 시달리게 되 었고 이에 범죄율도 자연증가 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지역들이 게 토화 된 이후에는 프랑스인들의 부정적 시각이 증폭되었고 이주민 밀집지 역의 문제는 악순환 될 수 밖에 없었다. 44 한마디로 프랑스의 동화주의정 책은 이민자들의 밀집지역을 게토화 시킴으로 사실상 실현불가한 상황과 전제를 초래했다고 볼 수 있다. 동화( 同 化 )란 서로 다른 것이 만나 함께 할 때 이루어 질 수 있는 것이다. 처음부터 분리된 공간에 있는 무슬림 이주 민들이 프랑스 본토인들과 가치관을 공유하고 동화된다는 것은 문화인류 학적 관점에서도 비상식적인 정책이라고 생각된다. 라이시테 원칙에서 프랑스 공화주의가 동화주의를 앞세워 문화와 종교의 통합을 원한다면 이 주민 밀집지역의 게토화는 지양했어야 했다. 가치관의 공유가 어렵다고 편 의상 처음부터 분리한다면 영원히 동화( 同 化 )란 불가능 하다. 마지막 세 번째로 연구가들은 프랑스 이주민 폭동은 프랑스 정부의 잦은 이주민 정책 변화와 지원 감소로 인해 촉발되었다고 지적한다. 뒤프 레(Duprez)는 프랑스가 우파와 좌파로 나뉘어 분열됨으로써 이주민 정책에 42 David Waddington and Mike King, Identifying Common Causes of UK and French Riots Occuring Since the 1980s, The Howard Journal 48/3 (2009): 249. 고상두/기주옥, 프랑스 이민자 폭동의 배경요인: 독일과의 비교, 93에서 재인용. 43 Catherine Wihtol de Wenden, Urban Riots in France, SAIS Review of International Affairs 26/2 (2006): 48. 고상두/기주옥, 프랑스 이민자 폭동의 배경요인: 독일과의 비교, 93에 서 재인용. 44 고상두/기주옥, 프랑스 이민자 폭동의 배경요인: 독일과의 비교, 93.

유럽 이주 무슬림 정착문제와 기독교 선교 263 변화가 많았고 이로 인해 이주민들은 불안정적인 정부 정책에 많은 희생 을 감수해야만 했다는 것이다. 45 좌파가 집권했을 때는 인종적, 지역적 차 별을 제한하고 국가의 보조금이 있는 일자리를 보장했던 것이 우파가 집 권하게 되면서 파기된 것이다. 2000년대 이전 프랑스의 복지정책은 빈곤해 소의 큰 결과물들이 보고되었지만 우파정권이 집권한 이후 이주민들에 관 한 복지정책들이 점차 감소하였고 이주민들과 본토인들과의 빈부격차가 증가하게 되었다. 독일과 비교하여 볼 때 같은 기간 독일은 신자유주의 정 책이 시행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주민들과 본토인들과의 빈곤율 차이는 오히려 감소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프랑스 이주민들은 복지서비스 의 감소로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렸으며 반사회적 성향으로 발전되어 폭력 적인 방법을 불사하고 사회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게 된 것이다. 46 프랑스 의 복지정책은 다른 유럽 국가들과 비교하여 손색이 없는 정책으로 한국 정부도 정부의 이주민정책수립을 위하여 많은 정책연구를 수행해오고 있 다. 그러나 프랑스의 경우 복지정책의 수립도 중요하지만 연속적인 존속과 관리의 중요성이 이주민정책 수립보다 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할 사항임을 알 수 있다. 정치적으로 좌파와 우파의 집권여하에 따라 변동이 되어서도 안 되지만 한번 수립한 복지정책은 쉽게 폐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 와 관련하여 이주민과 관련된 프랑스의 교육과 사회복지제도의 특성과 변 화에 대하여 다음 단원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3. 교육과 사회복지제도 영국, 독일을 비롯한 프랑스에서 주로 독신으로 이주해온 무슬림 이민자들 이 1960년대 이후 가정을 이루고 영구정착을 하게 됨에 따라 2, 3세대가 출생하게 되고 이로 인하여 이주 무슬림들이 겪는 가장 큰 문제는 자녀교 육이다. 1970년대에 불어 닥친 세계적인 경기침체는 실업률을 증가시켰으 45 Dominique Duprez, Urban rioting as an indicator of crisis in the integration model for ethnic minority youth in France, Journal of Ethnic and Migration Studies 35/5 (2009): 754. 고상두 /기주옥, 프랑스 이민자 폭동의 배경요인: 독일과의 비교, 93에서 재인용. 46 고상두/기주옥, 프랑스 이민자 폭동의 배경요인: 독일과의 비교, 106.

264 성경과 신학 78 며 프랑스에 정착한 이주 무슬림들에게도 큰 타격이 되었다. 정교분리의 라이시테 원칙에 입각하여 교육현장인 학교 뿐 만 아니라 공적 영역에서 모든 종교에 대한 중립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100여 년 전에는 프랑스가 카톨릭에 대응하는 정책이었던 반면 최근에는 이슬람에 대응하 는 정책이다. 프랑스는 정교분리의 라이시테 원칙에 따라 공립학교에서 종교교육을 정규과목으로 개설할 수 없다. 이러한 상황속에 이주 무슬림들 은 자녀교육에 있어서 특정과목들이 이슬람의 종교교육에 대치된다고 판 단될 경우 수업을 거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생물 수업은 비도덕적이라고 거부하고 체육 수업이나 수영 수업은 히잡을 벗어야 하므로 거부하고 때 로 음악 수업은 사탄과의 내적 교통 이라고 수업을 거부하기도 하고 심 지어 자신들의 입장과 다르다는 이유로 특정교사의 수업을 거부하기도 한 다. 47 이러한 현상은 프랑스의 정교분리 라이시테 원칙에 위배되며 프랑 스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의 기회마저 스스로 박탈하여 프랑스 정부 와 무슬림 이주민사이에 갈등을 유발시키는 원인이 된다. 또한 위에서 언 급한 것처럼 국가적 차원에서 이주민 2세 무슬림 청년들을 강력한 경찰력 을 동원하여 제압하고 사회적 차별과 실업률에 희망을 잃고 있는 이들에 게 강경대응하고 있는 것도 문제이지만 반면에 공교육 현장에서 프랑스의 동화주의에 순응하지 않고 이슬람식 교육을 기대하고 수업을 거부하는 이 같은 태도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뿐더러 무슬림 이주민들에 대한 강경우 파성향의 국가정책만을 탓할 수만도 없는 것이다. 더군다나 대다수의 이주 무슬림들이 거주하는 도시 외곽지역은 낙후 된 지역으로 이주민 2세들의 교육성취도가 본질적으로 프랑스 본토인들이 다니는 다른 지역 학교에 비하여 좋지 않은 것은 당연한 것이다. 프랑스의 교육정책상 우수한 교사들에게는 학교 선택의 우선권이 있으므로 대다수 이주 무슬림들의 주거지인 외곽지역은 경험이 부족한 교사들이 배치된 다. 48 통계에 의하면 북아프리카 출신의 이주 무슬림 2세 남학생들은 40% 47 박단, 프랑스의 문화전쟁-공화국과 이슬람 (서울: 책세상, 2005), 93-94. 48 Yvonne Yazbeck and Balz Haddad, Micheal J, The October Riots in France A Failed Immigration Policy or the Empaire Strikes Back?, International Migration, 44/2 (2006): 28.

유럽 이주 무슬림 정착문제와 기독교 선교 265 의 중퇴율을, 여학생들은 32%의 중퇴율로 집계되어 프랑스 본토 남학생 중퇴율 20%와 여학생 중퇴율 13%에 비하여 두 배 이상 높은 결과가 나왔 다. 이 같은 결과는 교육면에서 무슬림 2세대들이 소외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49 IOM 이민정책연구원의 연구보고서인 이민정책 해외사례연구: 다문 화 정책의 최근 논의를 중심으로 에 의하면 프랑스의 경우 프랑스 정부가 긍정적 차별정책 시행에 있어서 지방자치단체를 활용하고 있으며 무슬림 이주민들의 고용을 지원하기 위하여 2004년부터 정부당국과 지방자치단체 가 협력하여 다양한 고용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고 한다. 2004년 정책으로는 <직업 전문화 계약>으로 16-25세 구직자 지원 프로그램을 시 행하고 있고, 2005년에는 <사회적 생활 진입을 위한 계약 지원 프로그램> 으로 교육면에서 소외되고 고졸 출신으로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18세-25세 이주 무슬림 2세 청년구직자들에게 일일 최고 15유로 보조금을 지급하였 다. 2006년에는 <지방정부, 중앙정부, 공공병원 등 공무원 직업 체험 프로 그램 시행>을 통하여 직업교육을 하는 기간에 직업체험의 기회를 제공하 였다. 2008년에는 <자립계약 지원 프로그램 시행>으로 전국 35개도 중에 서 우선지역으로 선정된 곳에 거주하고 있는 16-25세 청년들의 구직 및 창 업지원을 위하여 매월 300유로씩 6개월간 보조금을 지급하였다. 그리고 2009년에는 <사회적 생활 진입을 위한 계약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정책을 시행하였다. 또한 교육정책으로 프랑스 정부는 1981년 7월부터 우 선교육지역을 선정하고 낙재율이 높은 지역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에 교사수를 증원하고 다른 학교에 비해 10 15%의 재정을 추가지원하고 학교와 지역 실정에 맞는 프로그램의 독자적인 개발과 진행을 허락하였다. 이는 이주민 2세들의 학업성취율과 졸업율을 높이고자 하는 목적에서 시 행되었으며 1997년에는 우선교육지역의 확장개념인 우선 교육망을 도입하 였다. 우선 교육망이란 우선교육지역에서 한단계 발전된 정책이라고 한다. 학업성취도 파악을 통하여 학업성공률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며 소외 계층 344. 49 정영태, 서구다문화 사회의 국제 이주민 정책과 실태, 한국학 연구 20 (2009):

266 성경과 신학 78 의 인구 집중화로 인한 일종의 게토화를 방지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시행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2010년과 2011년에는 Clair 제도와 Eclair 제도를 시행하고 소외지역중 특별히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325개의 중고등학교와 2,110개 초등학교에 재정적, 인적 지원을 강화하여 혁신적 교수법을 제시 하면서 학업성공률을 높일 수 있도록 힘썼다고 한다. 50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러한 무수한 정책들이 성과 없이 사회문제는 증폭되어지고 폭동과 테러 로 프랑스는 심각한 사회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는 프랑스가 공화국정신을 강조하면서 동화주의를 표방하고 다문화사회로의 변화에 순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엄밀히 말해 프랑스는 다문 화주의의 실패가 아니라 동화주의의 실패로 보아야 한다. Ⅲ. 이주민 선교 : 선교적 제언 1. 성경의 이주민 구약성경에서 이주민 을 직접적으로 지칭하는 단어는 없다. 외국인을 지 칭하는 용어들 중 오늘날 이주민 의 의미에 적합한 용어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노크리 다. 이 단어의 히브리어 어원은 나카르 며 인식하다 라는 의미이다. 신명기(14:21, 15:3, 17:15, 23:21, 29:21)와 사사기(19:12)에서 매우 자주 쓰인 노크리 라는 단어는 일시적으로 이스라엘에 체류하는 사람을 의미하며 한국어로 외국인 으로 번역할 수 있다. 즉, 노크리 는 일시적으 로 방문하는 외국인으로 이스라엘 사회에 동화할 목적이 없는 외국인을 의미한다. 두 번째는 자르 이다. 자르 는 노크리 와 유사하지만 부정적 의미를 내포하면서 이상한, 다른, 불법의 라는 의미로 사용되어졌다. 당시 이스라엘과 불편한 관계였던 이집트나 바빌로니아 사람들을 지칭하면서 외국의 종교적 행위를 의미하기도 했다. 노크리 와 자르 가 신명기 14장 50 신지원/육주원/김철효/신예진/박동혁/레베카 위리엄스/엘사 콜레스, 이민정책 해외사 례연구, 68-101.

유럽 이주 무슬림 정착문제와 기독교 선교 267 21절처럼 평행대구로 나타나기도 한다. 세 번째 단어는 게르 로 전쟁(삼하 4:3, 사16:4)이나 기근(룻1:1), 전염병 때문에 다른 곳에 삶의 터전을 잡고 살아가는 사람들로 결혼과 재산에 있어서 그리고 사법권의 권리가 축소되 어 살아가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게르 는 레위기 25장 47절에 의 하면 매우 가난하고 경제적으로 착취당한 사람들로 분류되어 있다. 70인역 은 게르 를 개종자 로 번역하였다. 그리고 한국어로는 나그네, 객, 우거 하는 자 로 다양하게 번역되었다. 네 번째 단어는 토샤브 이다. 이는 게 르 와 유사하지만 특별히 사회적으로 착취당한 상태의 사람을 의미하는 단 어로 거류민 으로 번역되며 가나안 원주민들의 후손이나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정리하면 외국인 을 지칭하는 단어는 네 가지 이지만 노크리 와 자르 는 일시적으로 거주하는 외국인 또는 외국의 종교관습이 나 제의를 의미하고 토사브 는 가나안 원주민과 관계된 단어이다. 그리고 게르 는 자신의 출생지역이나 다른 국가에서 이주하여 땅의 소유권이나 기타 권리를 제한 당하면서 이스라엘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현시대에서 이주민에 가장 적합한 단어는 게르 인데 이를 외국 인 노동자로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국적의 한계를 넘어서 법적 보호나 법 의 틀에서 이탈한 신용불량자, 노숙자, 일용노무자까지 포함하는 사회적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이 합당하다. 51 구약성경은 이주민들의 이야기이다. 유운종에 의하면 이주민 문제는 구약성경의 핵심주제로 아브라함과 모세를 비롯하여 다윗에 이르기까지 이주민 선교에 교과서로 손색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구약성경에서 이주민 을 통하여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인간은 누구나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하 나님과 동행하는 이주민이라는 것이다. 52 뿐만 아니라 신약성경은 초대교회 공동체가 이주민이 되어 디아스포 라 교회를 세우고 복음증거를 하였다. 사도바울은 그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복음과 문화의 상황화에 있어서 계속적으로 도전하며 지금까지 51 유운종, 구약성서에 나타난 이주민 신학, 박찬식/정노화 편, 다문화 사회와 이주 민 선교 (서울: 기독교산업사회연구소, 2009), 153-55. 52 유운종, 구약성서에 나타난 이주민 신학, 172-73.

268 성경과 신학 78 세계선교를 위한 모델을 제시해주고 있다. 초기 기독교 선교의 혁명적인 성격은 공동체 내부의 새로운 관계들 가운데서 드러났다. 유대인과 로마 인, 헬라인과 야만인, 자유한 자와 노예, 부한 자와 가난한자, 남성과 여성 등 서로가 새로운 공동체가 되어 형제, 자매가 되었다. 이러한 사회관계 형성은 일반 사회학적으로는 절대 불가한 일 53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초대 교회 공동체는 선교의 초기에 관계를 가장 중시하고 복음을 실천하는 공 동체로 거듭났다. 그러므로 우리가 처한 이 땅이 우리의 영원한 본향이 아 니고 누구나 이주민이므로 하나님의 백성은 자신들의 국가에 이주해온 이 주민들을 이해하고 돌보며 본향인 하나님 나라를 향해 함께 길을 가는 동 반자적 자세로 살아가야 할 것이다. 2. 다문화와 이주민 선교 다문화주의는 문화와 문화간의 상호 간격을 좁혀서 하나로 통합하는 에큐 메니즘의 요소가 존재한다. 다문화주의란 현대 사회의 세계화특성에 부합 하도록 정치적 문화적으로 평등한 입장에서 서로 다른 집단문화를 포용할 수 있다는 믿음인 것이다. 캐나다 철학자 테일러(Taylor)는 문화적으로 다 수의 집단이 소수의 집단을 동등한 가치를 가진 집단으로 인정하는 승인 의 정치(Politics of Recognition) 로 다문화주의를 정의하고 있다. 54 다문화주의를 정의함에 있어서 문화적 다원주의(Cultural Pluralism) 와 문화동화주의(Cultural Assimilation) 를 정의할 필요가 있다. 문화적 다원 주의 라는 용어는 다문화주의가 활발하게 논의되기 이전 미국에서 사용되 었던 개념으로 다양한 집단이 그들 고유의 문화를 유지하면서 공동 사회 에 참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문화동화주의 라는 용어는 이주민이 토속민이 형성해놓은 주류사회의 지배적인 가치와 규범 속으로 들어가는 53 데이비드 보쉬, 변화하고 있는 선교, 김병길/장훈태 역 (서울: CLC, 2000), 64; 장훈 태, 한국교회 외국인노동자 선교의 방향, 복음과 선교 13 (2010): 15-16.에서 재인용. 54 한경구, 다문화사회란 무엇인가? 다문화사회의 이해 (서울: 동녘, 2008), 90; 조귀 삼, 다문화 에큐메니즘 현상에 따른 문화충돌과 한국교회의 역할, 복음과 선교 13 (2010): 80에서 재인용.

유럽 이주 무슬림 정착문제와 기독교 선교 269 것이다. 이때 문화적 영향은 일방적인 것이고 쌍방적인 것이 아니다. 문화 동화 적 측면에서도 일방적인 동화와 자발적인 동화로 구분되어 설명이 가 능하다. 이 경우 결과적으로 이주민은 문화탈락 현상을 경험하거나 문화적 용광로(Melting Pot)현상을 체험하게 된다. 강력한 본토문화가 약소한 이주 민의 문화를 삼켜 녹여서 소수인 이주민의 문화는 녹아서 소멸된다는 것 이다. 55 프랑스의 경우는 위에서 살펴본바와 같이 문화동화주의 를 추구하 고 이주 무슬림들에게 용광로에 녹아주기를 기대하는 국가 정책을 펼쳐온 것이다. 자유, 평등, 박애 를 내세우고 있지만 현실은 이주 무슬림들에 대 한 반감과 강경정책으로 다문화상태가 아닌 동화상태를 추구하고자 했다 는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구약과 신약의 이주민관련 구절들과 사도바울을 비롯한 초대교회 공동체가 보여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선교역사는 절대 적인 동화주의가 아니라 다문화 주의로 시편의 구절들을 통하여 열방이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 구원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분명히 한다. 그러므로 프랑스 이주 무슬림 선교를 위하여 기독교 공동체 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며 문화적 다양성을 포용하는 선교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다. 복음을 전하는 과정에서 복음의 본질이 훼손되지 않는 비판적 상황화 과정을 거쳐 이주 무슬림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회복될 수 있 도록 복음의 통로가 되어야한다. 앞서 살펴본바와 같이 프랑스 정부와 민 간단체들은 갖가지 정책을 통하여 이주 무슬림들을 프랑스 사회에 정착시 키려고 노력하였다. 그러나 정교분리의 원칙하에 공화주의 정책을 펼치면 서 프랑스가 가장 크게 간과한 것은 북아프리카에서 이주해온 이주민 가 족을 진정 그들의 가족과 형제로 받아드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초대교회 공동체가 그랬듯이 헬라인이나 유대인이나 다른 문화적 배경과 다른 종교 적 배경을 가졌다 할지라도 복음이 증거 되고 기독교인이 되면 초대교회 는 그들을 형제와 자매로 인정하고 친밀한 관계형성을 도모하였다. 그러므 로 프랑스 이주 무슬림 2세들의 폭동과 테러를 직면할 때 우리는 그들 가 55 한경구, 다문화사회란 무엇인가?, 91-94; 조귀삼, 다문화 에큐메니즘 현상에 따른 문화충돌과 한국교회의 역할, 80-81에서 재인용.

270 성경과 신학 78 운데 진정한 사랑이 없었음을 발견한다. 사회복지제도와 갖가지 교육정책 을 통하여 프랑스 정부가 제도적 장치를 감행하였으나 그들을 향한 차가 운 시선과 멸시는 이주 무슬림 2세들이 반사회적 성향을 가지고 성장하도 록 만들었다. 이에 선교적 관점에서 진정성을 가지고 긍휼히 여기는 긍휼 사역과 치유사역을 병행하고 친밀한 관계를 형성한다면 프랑스 이주 무슬 림을 향한 복음증거가 가능할 것으로 확신한다. 무엇보다도 교회는 프랑스정부의 정책과 달리 북아프리카 마그레브 지역에서 이주해온 이주민들의 정체성을 인격적으로 인정하는 것이 필요 하다. 프랑스 이주민 정책의 실패는 알제리, 모로코, 튀니지 등지에서 유입 되어온 이주 무슬림들의 정체성을 인격적으로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 정적으로 2세들에 의하여 심한 갈등이 표출되고 폭동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주민들의 정체성을 인격적으로 인정하는 것은 그들의 종교인 이슬람교 를 인정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성경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 는 무수히 많은 죄인들을 대하실 때 그들의 죄를 용인해서가 아니라 그들 을 향한 사랑으로 한사람씩 인격적으로 대우하시며 성육신적 사역의 모범 을 보여주셨다. 한마디로 소통의 문제인 것이다. 요한복음 4장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성공적으로 수가성의 사마리아 여인에게 복음을 증거 하셨다. 유대인이 꺼리는 사마리아 이방여인에게 더군다나 부정한 여인이었던 그 녀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새로운 생명을 얻고 삶이 변화되었다. 우리는 요한복음 4장에서 복음을 전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소통의 방법을 면밀 히 상고해야할 필요가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먼저 수가성 여인의 정체성 을 있는 그대로 받아드리셨고 필요를 아셨고 그 여인의 가장 수치스러운 부분을 가장 인격적으로 드러내시고 스스로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고 백하게 하셨다. 예수 그리스도의 소통은 인격적인 소통이었으며 일방적인 전달이 아닌 상호교감이 있는 대화를 통한 소통이었다. 프랑스는 다른 이웃 유럽국가보다 공화주의라는 미명하에 더욱 강경 한 민족주의를 수호해왔다. 이는 프랑스의 동화주의적 이민정책과 사르코 지를 통해 극명해지는 사실이다. 프랑스는 이주 무슬림의 종교인 이슬람을 혐오한 나머지 이주 무슬림들의 인격과 인간성을 경시하였다. 국가적으로

유럽 이주 무슬림 정착문제와 기독교 선교 271 다양한 교육정책과 복지정책을 수행하였다 하여도 프랑스 정부의 다양한 이주민 정책은 영혼 없는 사회제도로 진정 이주 무슬림들을 그들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드리기를 꺼려했다. 이주민 거주 밀집지역을 제도적으로 마 련하여 게토화 한 것을 통하여 프랑스 정부는 폭동이라는 상당한 대가를 치루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유럽의 이슬람테러 확산과 더불어서 사르 코지는 2017년 대선을 향해 더욱 강경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므로 지금 프랑스를 위하여 교회는 일어나 소외되고 상처받은 이주 무슬림들에게 다 가가서 진정한 교감과 사랑으로 복음을 증거 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본을 받아 이주 무슬림들의 필요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그들의 정체성을 존중하고 그들 스스로 자신들을 구원이 필요한 자로 받아드리도록 소통해 야한다. 지금 프랑스의 이주 무슬림들은 진정한 소통을 갈구하고 있다. Ⅳ. 결론 뵈르 는 마그레브 출신의 제2세대를 지칭하는 용어로 사회적, 공식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마그레브 지역에서 대거 프랑스로 유입된 뵈르 는 프랑스 인의 정체성문제에 화두가 되었고, 프랑스식 라이시테 적 입장은 종교와 공적생활의 분립을 뵈르 에게 요구하였으며 좌파적 성향은 프랑스 사회에 서 통합을 우선적 가치로 두고 프랑스 정부나 사회가 동화주의적 입장에 서 이주 무슬림들의 문제를 다루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우파적 성향의 사 람들은 사르코지 를 비롯하여 이주 무슬림들을 배격하고 사회적 문제아로 낙인을 찍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주민들과 프랑스 본토인들 사이의 갈등 은 심화되어져왔고 프랑스 정부가 주장하는 동화주의적 입장은 실패했다 고 볼 수 있다. 이주민 2세들의 교육문제와 실업률은 범죄율로 이어졌고 차별로 인한 인간 존엄성 말살은 폭동으로 이어져 프랑스 정부는 엄청난 대가를 치루어야만 했으며 2015년에는 이주 무슬림 2세들이 주동하여 IS 라는 이슬람 근본주의 과격파에 편승하여 초유래적인 테러를 감행하였다.

272 성경과 신학 78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랑스는 기존의 동화주의적 입장을 철폐할 의지를 보 이지 않고 공화주의와 정교분리 라이시테 정책을 앞세우면서 더욱 강경한 이주민 정책을 일관하고 있다. 과거의 양상과 달리 이주민 정책은 부르카 금지 법안의 통과에서도 볼 수 있듯이 표현의 자유와 인권의 범주를 넘어 국가안보문제로 확대되어졌다. 또한 계속되는 이슬람 과격파들의 테러로 인하여 이슬람포비아 현상이 만연해 지면서 프랑스 이주민 정책은 이슬람 대테러 정책과 맥을 같이 하게 되었다. 한마디로 모든 이주 무슬림 2세들 이 잠재적 테러리스트로 간주되는 양상이다. 연구자는 이와 같은 프랑스의 이주 무슬림 정착문제와 사회적 갈등에 대한 기독교 선교적 제안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소통의 방법을 요한복음 4 장 수가성 여인의 변화에 근거하여 제시하였다. 이주 무슬림들의 인격적인 민족 정체성 인정과 더불어 동화주의가 아닌 다문화주의로 전향할 것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이는 이슬람종교를 인정하는 문제와 맥을 달리하는 것 이다. 수가성 여인과 인격적 대화로 소통하시고 영혼의 교감을 성공적으로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처럼 제도적 장치가 아닌 인격적 소통이 프랑스 이 주민과 프랑스 정부 간에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소통이야 말로 복음 선교 전략이 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겸손히 성육신적 사역의 모 범을 보이신 것처럼 교회는 무슬림 이주민들의 필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영혼으로 진정한 소통을 이루어 그들 스스로가 예수 그리스도의 구세주 되심을 인정케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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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이주 무슬림 정착문제와 기독교 선교 277 Abstract Settlement Problem of Muslim Immigrants in Europe and Christian Missionary Work: Focus on the Case Study on France So, Youn Jung Serial terror incidents which took place in Paris on November 13, 2015 put the world into utmost horror. While terrors so far occurred around the world have been independent, these terror incidents carefully orchestrated in crowded residential areas in Paris took the death toll of 132 lives and it turned out that the criminals were 2nd -generation Moroccan immigrants in France. The terror incidents brought the problems of French immigration policies to the fore and researches are conducted on the laïcité (separation of politics from religion) policy of the French government in the education and welfare field. The French government has taken a firm stance in the immigration policy based not on multiculturalism but on assimilation and the typical hard-liner is former president Nicolas Sarkozy. A hard-line right winger since he was Interior Minister, Sarkozy did not hesitate to use strong crackdown on 2nd-generation Muslim immigrants with violent abuses and police force. By enacting "Ban on Burka Act" in 2010, French government has been suppressing immigrants from Maghreb region of North Africa who have suffered from unemployment and social discrimination in France. Although "Ban on Burka Act" originally intended to secure respect for and freedom of women, currently it has more meaning for public security.

278 성경과 신학 78 Of course, France has established various social welfare systems and taken administrative measures on a national level. According to researches, however, they are only official administrative systems and gestures which lack the soul, genuineness and love. As France has welcomed immigrants from Maghreb region for their economic development and actually achieved growth, now is the time for it to grant legitimate rights to them and their children. The author of this study thinks that, in order to prevent social conflict, enmity and continuous terrors in France, it is important for the church to practice love of Jesus Christ in the way of communication prescribed in chapter 4 of John which Jesus practiced. It is to change the lives of Muslim immigrants who are stigmatized as problem children of the society with heart-felt communication and relationship building, not to make their living areas huge ghettos. Jesus Christ treated with respect the Samaritan woman at Sychar, who was reluctant to face Jews, and delivered gospel respectfully while responding sensitively to the woman. As the result, the woman came to face her identity squarely and experienced conversion of her life. This tells us the necessity of genuine communication in missionary work and importance of incarnate ministry. It is ministry which makes Muslim immigrants face their identity and confess that Jesus Christ is the Messiah with listener-centered communication, not unilateral one. It also tells us about respectfully recognizing immigrant Muslim s ethnic identity and converting to multiculturalism, not assimilation. This is a different matter from recognition of Islamic religion. Like Jesus Christ who communicated and exchanged spiritual communion with the Samaritan woman at Sychar with respect, humane communication based on respect is required between French government and immigrants, not another institutional device. This kind of communication can be a strategy for evangelical missions. As Jesus Christ humbly set the example of

유럽 이주 무슬림 정착문제와 기독교 선교 279 incarnate mission, the church should respond sensitively to the needs of immigrants and spiritually and genuinely communicate with them to make them recognize that Jesus Christ is the very Savior of all humanity. Key-Words: France, Immigrant, Muslim, Beur, 'Laïcité, Assimilation. Multiculturalism, Communication, Identity, Islamphob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