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대 이후 대학, 민간기업, 지방정부의 체계적 협력으로 지역혁신체계를 성공적 으로 구축하고, 지역대학과 공공연구기관이 새로운 벤처기업의 산실이 되어 세계 적인 연구단지로 성장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는 50년대 말 미국 50개 주 중에서 경제력 48위를 기록할 정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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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석용

Transcription:

1. 생산과 판매가 가능한 기업만 지원, FFVC 방문일시 2006.10.12 09:30 방문기관 North Carolina Technological Development Authority ( 노스캐롤라이나 기술개발청 ) First Flight Venture Center( 창업보육센터, FFVC) 연 락 처 2 Davis Drive P.O. Box 13169 Research Triangle Park, NC 27709-3169 Tel : +1 919 990 8558 Fax : +1 919 558 0156 www.nctda.org 장 소 창업보육센터 회의실 브 리 핑 존 드래퍼 대표 첫날부터 현지 워크샵 추진 10월11 일 수요일, 인천공항에서 20명의 기자들과 미국행 비행기를 타고 14 시간을 날았다. 좀 지겨운 시간이긴 해도 세계 초강대국인 미국의 지역혁신 사례 를 볼 기회를 갖게 되었다는 위안을 소일거리 삼다 보니 어느새 애틀란타 공항 에 도착했다. 애틀란타에서 국내선을 타고 랄리 인근 드럼(Durham) 공항을 거쳐 오후4시에 랄리 시내에 도착했다. 날짜로는 아직 출발일인 11일 오후 4 시였지만, 시차가 커 많이들 피곤해 보였다. 하지만 오늘도 일정은 있다. 본격적인 연수를 앞두고 대책회의를 겸한 워크숍을 했다. 호텔에 여장을 풀고 바로 한국식당에서 상견례 를 겸한 첫번째 현지 워크숍을 했다. 한국산업기술재단 박상이 팀장이 일정을 구체적으로 소개했고, 방문해서 질의 주제를 무엇으로 할지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전통산업의 경쟁력 상실과 인재유출 위기 탈출 이어 기관을 동부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 리서치 트라이앵글 파크(Research Triangle Park, 이하 'RTP' 라 한다) ' 는 미국에서도 R&D클러스터를 성공적으로 구축한 사례 로 널리 알려져 있고 벤치마킹을 위해 찾는 연수단이 많은 곳이다. RTP는 노스캐롤라이나의 주도인 Raleigh 와 Durham, 대학도시 Chapel Hill, 그리고 Cary 등 중소도시가 군집을 이룬 약 90 만 명의 대도시권을 말한다. 90 369

년대 이후 대학, 민간기업, 지방정부의 체계적 협력으로 지역혁신체계를 성공적 으로 구축하고, 지역대학과 공공연구기관이 새로운 벤처기업의 산실이 되어 세계 적인 연구단지로 성장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는 50년대 말 미국 50개 주 중에서 경제력 48위를 기록할 정 도로 가장 낙후된 지역이었으나, RTP 조성을 계기로 90년대 초반 경제력 30위 로 도약했고, 2002년 미국 첨단과학기술 잠재력 평가에서 17위를 차지하는 놀 라운 발전을 이룩했다. 노스캐롤라이나는 섬유, 담배, 가구 등 세 가지 전통적 산업에 의존하고 있 는 곳이었다. 그러나 60 년대 이후 섬유는 아시아 생산자와의 경쟁에서 뒤쳐지고, 담배는 자동화 생산 시스템의 도입과 수요 급감으로 위기를 맞고, 가구는 미국 내 북동부로의 공장 이전이 진행되면서 경제적 어려움에 봉착하기 시작했다. 경제적 위기는 지역 내 3개 대학의 졸업생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인재유출 및 고갈을 불러 일으켰다. RTP는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지역 내 리더들의 논의 과정에서 고안된 아이디어였다. R&D 중심의 클러스터 활성화 추진 연방정부의 국립환경위생연구소가 입주하면서 RTP의 특성이 규정되었으며 현재 7,000 에이커( 약859 만평) 의 대지에 IBM, Nortel, Cisco System 등 대기 업과 첨단기업의 연구기관 140 개가 입주해 있다. RTP입주자는 최소 8에이커의 토지를 에이커 당 4만5천달러에 구입해야 하 고, 경관 형성을 위해서 건물 설계는 반드시 리서치트라이앵글재단 (Research Triangle Foundation, RTF) 의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R&D중심의 클러스터 활 성화를 위해 기본적으로 제조업종은 조립에만 한정되어 있으며, 고용인원의 25% 이상이 연구개발에 종사해야 입주할 수 있다. RTP지역의 기업과 연구기관에는 현재 5 만여 명이 일하고 있으며, 그 중 99.4% 가 연구개발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살면서 근무하기 좋은 곳 1 위, 교육환경 1 위, 비즈니스와 커리어 여건 3 위 등을 기록하고 있으며, 미국 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도 선정된 바 있다. 체계적인 산학연관 협력 네트워크 RTP 지역의 산학연관 협력네트워크는 매우 체계적이다. 노스캐롤라이나 대 학, 듀크대학,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 등 RTP 지역을 중심으로 3개 대학간 협 력과, 산학연, 산산 등 대학과 기업간의 다양한 산학협력 관계가 형성되어 있다. 대학은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 등 우수한 고급인재를 육성 제공하고 있으며, 자신들이 배출한 고급두뇌들이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지 않고 RTP 지역에 정착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370

연구 센터들은 기업과 협력 속에서 대학의 연구를 상업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 울여 왔으며, 특히 연구파크 안에 위치한 세계적인 수준의 정부관련 연구기관들 도 주요노스캐롤라이나 기업과의 합작으로 연구개발 계약을 맺고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민간법인 리서치트라이앵글 재단이 운영 RTP 의 개발과 운영은 주정부, 지방정부, 참여업체 등으로 구성된 민간 비영 리법인 리서치트라이앵글재단 (Research Triangle Foundation, RTF) 에서 맡고 있지만, RTP 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기관들의 활동도 무시할 수 없다. RTF는 1959년 고용창출과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졸업생의 타주 유출을 방지 할 목적으로 당시 와코비아 은행과 개인투자가들이 주민들에게 채권을 발행해 모은 200만 달러를 기초로 500 만평의 토지를 매입하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3개의 지자체는 RTF 내에서 유기적인 협력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RTF는 Triangle 과 노스캐롤라이나 내의 학술연구의 유지와 개발 과학기술적 편의 제 공 대학 연구소기업 정부의 협력 활성화를 기본 목표로 하고 있다. RTP 조성 자금은 민간의 자생적 투자자금과 상업금융이 중심이 되고 있다. 기술개발청은 기술개발 지원 담당 노스캐롤라이나 기술개발청(North Carolina Technological Development Authorty, FFVC) 은 RTP활성화를 위한 주 정부의 기술개발 지원 육성기구라 할 수 있다. RTP 의 중심부에 있으며, 가장 중요한 목표는 물론, 노스캐롤라이나 에 본사를 두는 R&D 기업의 숫자를 늘리는 것이다. 기업개발위원회 (Council for Entrepreneurial Development, CED) 는 1984 년 설립되었다. 기업가, 투자가, 교수, 학회원, 연구자와 공무원 간의 네트워킹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비영리 사설조직이며 가장 큰 기업가의 협의기구로 1,100 개의 회사를 대표하는 4,000 명 이상의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상무부와 공동으로 지역파트너쉽 운영 1994년부터는 주와 지역기관들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비영리 기관인 리서치트 라이앵글 지역파트너쉽 (Research Triangle Regional Partnership, RTRP) 이 설립되어 운영되고 있다. RTRP는 현재 연구 개발 중심의 생산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중소기업을 대상 으로 대학들과의 공동 과학연구 프로젝트 진행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RTRP 는 1959 년 설립되었으며, 각 지역의 발전을 위해 노스 캐롤라이나의 13 개 지역(county) RTP 지역 발전을 위해 노스 캐롤라이나 상무부(Department 371

of Commerce) 와 공동협력으로 운영되는 협의체다. 이사회 구성원 54명은 13 개 지역의 대표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사회는 RTRP 에 대한 주도권을 가지고 의견제시와 감독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세 계의 각 지역으로 진출하여 지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성공적인 사업화를 위한 투자를 유인하고 있다. 도시와 카운티의 자문기관 TJCOG TJCOG 는 노스캐롤라이나 지역(Chatham, Durham, Johnston, Lee, Moore, Orange, Wake 카운티) 도시와 카운티 정부의 자문기관이다. 부동산 사용계획부 터 경제개발과 응급 의료서비스, 환경보호, 노후대책 프로그램 및 지역정보 제공 까지 이 곳에서 일괄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현재 지역의 수도공급 모니터링 및 유해폐기물 수거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고, 대학졸업자들이 지역개발 인턴쉽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TJCOG 는 RTP 의 개발과 함께 시작됐는데, 당시 주요 3개 카운티를 묶는 RTP 지역 클러스터를 공동으로 형성하는 역할을 맡았다. 한 지역에서 해결하기 힘든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모아 원스톱으로 해결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각 지역 의원들이 이사회를 구성하고 추천된 전문가들이 해결책을 마련하는 역할을 담당 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RTP의 성공요인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동의하는 RTP 의 성공요인을 보자. RTP의 성공요인 은 고급 기술 인력의 유출방지와 지역경제발전이라는 뚜렷한 목표 제시 대 학과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참여분위기 조성 산학연관의 활발한 협력체계 구축 외부기업 의존형이 아닌 내생적 발전에 주력 쾌적한 주거 교육환경 유지 관련기관의 체계적인 역할 분담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인력양성 측면에서는 기업 맞춤형 대학 예비인력 교육 Job Development Grant Program 등 다양한 현장인력 재교육 프로그램 등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정책적인 측면에서는 노스 캐롤라이나주의 Industrial Revenue Bonds (IRB) 등 산업발전 공채 발행 SBA(The Small Business Administration) Loans 등 체계적인 소기업 지원 대출 State Technology Based Equity Funds 를 비롯한 기술이전과 사업화 자금지원 William S. Lee Act Tax Credits 등 각종 세제혜택 등을 들 수 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질 좋은 우수인력 보유 우수한 운송 시스템을 갖춘 양 호한 시장 접근성 기후, 문화, 여가활동의 측면에 있어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 은 곳 4계절과 온화한 기후와 편리한 도로 등 우수한 삶의 질 광범위한 분 372

야의 기업 및 연구기관 입지 국방, 우주 관련 산업 등에 의존하지 않고 내생적 인 발전 추구 중규모의 지역 공항으로 연결되는 첨단산업 연구 벨트 등이다. 기업창업을 돕고 있는 연수단은 랄리에서 RTP 을 방문했다. FFVC방문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두 개 기관 하나는 정부예산의 지원 없이도 성공적으로 기업 창업을 돕고 있는 노스캐롤 라이나 기술개발청의 창업보육센터 (FFVC) 이며, 다른 하나는 RTP에 인재를 공 급하고 산학 공동캠퍼스를 운영하면서 RTP의 산학 협력을 주도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센테니 얼 캠퍼스의 파트너쉽개발연구소였다. 창업보육센터 (First Flight Venture Center, 이 하 'FFVC') 에서는 존 드래퍼 대표가 브리핑을 맡았 다. FFVC는 주정부 기술개발청 관할이지만 한국과 달리 연방정부나 지방정부의 예산지원을 받지 않는 다고 한다. 연수단은 한국의 창업보육센터와는 운영 방식자체가 달라 처음에는 어리둥절했었지만, FFVC 존 드래퍼 대표의 설명을 듣고 나서 어느 정도 이해 할 수 있었다. FFVC 존 드래퍼 대표 자본과 기술보다는 판매 가능성이 중요 센터는 1983 년 창립 당시에는 주정부 상무성이 주도했지만, 실패를 거듭하자 1991 년부터 존 드래퍼 대표가 위탁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센터 부지는 주 정부 로부터 무상으로 임대받아 사용하고 있다. 현재 센터에는 37개 회사가 입주해 있으며 입주율은 96% 가량이다. 해외에 서도 이 센터에 입주하려는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 센터의 특징은 한마디로 철저한 실용주의로 요약할 수 있다. FFVC에 입 주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드래퍼 대표를 비롯한 5명의 자 문위원이 별도의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입주신청이 들어온 기업을 평가하는데 평 가기준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실용화 가능성이다. "FFVC 는 입주는 굉장히 까다롭다. 첫 번째 입주심사 기준은 입주 희망기업이 많은 자본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도 아니고 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느냐 하는 것도 아니다. 제품을 곧 생산할 수 있으며 판매가 가능한가 하는 점이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 있고 자본이 많아도 상품으로 만들어 판매할 수 있는 역 373

량을 갖추지 못한 기업을 지원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드래퍼 대표는 강조했다. 입주 기업에 지속적 컨설팅 제공 FFVC 는 일단 센터에 입주한 기업에게는 지속적인 컨설팅을 아끼지 않는다. 입주 후 한 두 시간 만에 인터넷, 집기 등 일을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춰 주고 1~2 일 만에 지원프로그램이 가동된다고 한다. 4주에서 6주 단위로 생산과 판매 에 대한 자문을 제공한다. 컨설팅은 오랜 기간 동안 이 지역에서 기업 자문활동 을 해 온 드래퍼 대표의 인맥과 경륜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는 시장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알려주며 금융지원과 법적 제약 극 복, 투자자 유치 등 생산과 판매에 관한 매우 구체적인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특히 이날 브리핑에서는 핸드라이팅 부문의 마이코사 대표와 의료기기 제작회 사 대표 등이 함께 참석하여, FFVC 입주 때부터 지금까지 FFVC로부터 어떤 도 움을 받았는지를 설명해 주었다. 실내용 GPS를 연구중인 벤처기업가는 "가능성 하나를 담보로 연구에 필요한 모 든 것을 지원받고 있다" 며 " 최근 펀드를 지원받아 제품을 개발했고 병원 한 곳에 납품까지 마쳤다" 고 환히 웃었다. 이곳에 서 불과 몇 명으로 시작해 1천 여명의 종 업원과 수천만 달러에 이르는 매출액을 질의응답을 하고 있는 연수단 내는 기업으로 성장한 기업만 해도 100 여개에 달한다고 한다. 창업에 성공해도 지역에 남는 시스템 입주회사의 평균 생존율은 45% 로 비교적 높았으며, 독자적인 기업 설립에 성 공한 비율은 12% 이며, 제품을 가지고 다른 기업에 M&A가 된 경우는 33% 라고 드래퍼 대표는 밝혔다. 대부분의 입주기업들은 평균 2 년 정도 있다가 센터를 떠난다. 드래퍼 대표는 "센터에 입주한 예비기업들은 창업 과정에서 지역 내 대학 또는 회사와 연계되 어 활동하기 때문에 창업에 성공해서 센터를 떠나도 RTP 지역을 거의 떠나지 않는다" 고 밝혔다. 변리사 출신인 드래퍼 대표는 " 넓은 공간과 빠른 서비스, 강 력한 기술지원과 쾌적한 환경 등 제반여건이 많은 기업들을 이곳으로 불러 모으 고 있다" 고 설명했다. 창업 보육 기업들이 모두 수도권으로 몰려가는 우리 현실에서 RTP의 사례는 우리에게 무엇이 부족한지를 알려준다. 지역에 기반이 있어 그 지역에 남아 있을 때 유리한 벤처기업을 물색하는 일이 창업보육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강조하는 것이다. 374

인재들이 ' 살고싶은 곳' 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 RTP 는 대학이 큰 역할을 했다. 지역의 위기를 지역대학이 인식하고 문제해결 에 적극 나섰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RTP는 일자리만 제공 해서 인재 유출을 막은 것은 아니다. 기업활동을 최대한 보장하면서도 철저한 환 경보전 정책과 문화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사회기반시설 구축에 힘써서 인재들 이 ' 살고 싶은 곳', 즉 창조도시로 만드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곳의 환경규제는 엄격하다. RTF( 리서치트라이앵글 운영재단 ) 에서는 경관디 자인위원회와 환경소위원회를 따로 구성해 놓고 있으며, RTP에 입주하려는 기 업은 최소한 1만평 이상의 땅을 매입해 그 중 3,500 평에만 건물을 짓게 하고 나머지는 녹지로 조성해야 한다. 푸른 숲 속의 연구단지를 지향하는 것이다. 건 물설계도 경관디자인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이런 노력으로 미국에서 가 장 살기 좋은 곳으로 선정된 것이다. FFVC의 성공은 상품생산을 위한 자본조성과 창업지원 인근대학과 연계 한 연구개발 협력 고급인재들이 살고 싶어 하는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이라는 3 박자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사업에 평생을 몰두하겠다는 책임자 드래퍼씨, 성공을 위해 잠자지 않고 연구 개발하고 있는 벤처 연구자들이 미국의 창조도시를 이끌어 가고 있는 현장 을 목격할 수 있었다. 375

2. 골프장과 유흥업소 유치에 나선 대학 방문일시 2006.10.12 14:00 방문기관 Research Triangle Park(RTP)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 센테니얼 캠퍼스와 파트너쉽개발연구소 연 락 처 2 Hanes Drive P.O. Box 12255 RTP, NC USA 27709 Tel : +1 919 549 8181 Fax : +1 919 549 8246 parkingo@rtp.org www.rtp.org 장 소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센테니얼 캠퍼스 회의실 브 리 핑 에이미 루바스 연구원 대학이 중심이 되어 ' 산학협력도시 ' 건설 12일 오후 2 시, NCSU의 브리핑은 이 대학 파트너쉽개발연구소의 에이미 루 바스 연구원이 맡았다. 파트너쉽개발연구소는 산학연 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RTP내 3개 대학 간의 분담과 협력, 또 대학과 기업 간의 협력방안을 전담해서 연구하는 기관이다. 이 연구소에서는 고급인력들이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지 않고 RTP 안에 정착하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RTP 의 성공은 대학이 주도했다. 그런데 초기에 이들 대학이 내세웠던 클러스 터 추진전략의 목표는 매우 단순하면서도 명쾌했다. ' 지역의 인재는 지역경제 발전으로 직결된다. 따라서 지역대학의 고급인력을 다른 지역에 빼앗겨서는 안 된다. 대학과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참여 분위기를 만 드는 것이 우선이다.' 인재유출 방지와 지역사회의 참여가 게 해 주는 목표가 아닐 수 없다. 376 RTP성공의 열쇠였다는 것을 새삼 느끼 연수단은 인재유출을 막고 지역클러스터의 성공을 위해 대학이 중심이 되어 산학협력을 하고, 그 협력의 수준이 ' 산학협력도시 건설' 수준으로까지 발전시킨 사례를 노스캐롤라이나 센테니얼 캠퍼스의 사례에서 볼 수 있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 (NCSU) 은 1987년 개교 100 주년을 기념, 모두 160 만평 규모의 산학협동연구캠퍼스를 조성했다. 이 캠퍼스는 대학 부지를 기업이나 연구소 등에 싼값으로 임대해 줄 뿐 아니라 대학 내 연구시설이나 장비도 공동

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서 산학협력의 기반을 닦기 위한 것이다. `산학협동캠퍼스는 `NCSU 와 `RTP 의 상호작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NCSU는 주정부로부터 매년 35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으며 130여평의 캠퍼스를 무상으로 임대받아 관리하고 있다. 40개 생산회사와 20개 벤처 활동 캠퍼스 안에는 40개의 생산회사와 20 개의 인큐베이터가 있다. 산학협동캠퍼스 에 입주하려는 기업은 대학생 고용과 대학의 장비임대 등의 조건을 지켜야 한 다. 지역 인재 채용 조건으로 기업을 유치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NCSU 에는 생산연구단지와 함께 아파트, 호텔, 골프장, 쇼핑센터, 유 흥업소 등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인재의 지역정착을 위해 이 대학은 기존 대학 캠퍼스의 개념을 완전히 바꿔버린 것이다. 루바스에 의하면, 주정부와 대학은 더 많은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 각종 편 의시설과 문화시설이 꼭 필요하다는 의지를 가지고 캠퍼스의 도시화를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캠퍼스의 도시화는 이미 대세 대학 내에 교육환경 뿐만 아니라 주거환경과 위락시설까지 갖춰 최적의 조건 으로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고 졸업 후에는 캠퍼스 내에 입주한 기업에 취업해서 생활하는데도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하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루바스는 " 이런 전략은 이 지역의 고급 인력이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지 않고 RTP 에 정착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고 밝혔다. 아무리 그래도 주거지역에다 골프장과 호텔, 유흥업소를 유치하는 것은 일행들을 의아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법적 제약이 없는지, 연수 단의 질문이 이어졌다. 루바스도 몇가지 어려움이 있다고 했 센테니얼 캠퍼스의 주거지역개발계획을 설 다. "`연구개발 인력들이 생활하는데 필요 명하는 에이미 루바스 연구원 한 모든 것을 캠퍼스 내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는 데, 시내 호텔업소에서 소송이 제기되고 주정부 법에 따라 캠퍼스 내에서 술을 팔 수 없는 등 난제가 많지만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고 있다" 고 밝혔다. 루바스는 이런 계획의 미래에 대해 대단히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캠퍼스의 도시화는 뉴욕을 비롯한 몇몇 대학에서 이미 시도하고 있는 것이며, 대학이 언제 377

까지나 정부나 기업의 지원에 의존할 수는 없기 때문에 정부도 법률 개정을 통 해 지원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보았다. 우수인력의 타지역 이주는 크게 줄어 `RTP가 자리잡으면서 지역 내 3개 대학 졸업자들의 다른 지역 이주는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고 `RTP 로 인해 대학의 질도 한층 높아졌다고 한다. 지역 내 취업주민 중 대졸자가 45% 에 이른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대학은 입주 기업에 교수진을 파견해서 산학공동연구와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대학내 우수인력들을 캠퍼스에 입주한 기업체나 연구소 등에 취업시켜 취업률을 극대화하고 있다. 현재 입주 기업체와 산학협력에는 교수 200명과 학생 250명 이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기업연구소나 벤처기업은 대학시설 및 우수한 교수와 학생들을 활용할 수 있 고, 학생들은 스스로의 질을 높이며 졸업 후 곧바로 활용 가능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산학협동캠퍼스는 점차 확대되어 가고 있다. 쾌적한 주거환경과 문화시설 확충 중요 대학내 ' 산학협력 도시건설이라고 할 만한 이런 사례는 연수단이 며칠 뒤 방 문한 필라델피아의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에서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은 ' 대학지역개발기구 (University City District)' 라는 기구를 만들고 어린이 병원과 호텔, 대형 레스토랑과 테마극장을 운영하고 있었 다. 특히 이 대학은 서점과 극장, 백화점이 있는 복합상업시설 까지 운영하고, 4,000 만 달러를 들여 푸드마켓을 유치하기도 했다. 대학이 중심이 되어 캠퍼스를 아예 산학협력도시로 만든다는 것은, 발상의 전 환을 통한 새로운 구상으로 보인다. 대학 중심의 혁신클러스터 유치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수인력이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닦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이 일을 지자체가 담당하고 있다. 제도적인 환경이 갖춰져 있지 않고, 대학이 지역혁신의 주체로 성장하기 위해서 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미국처럼 대학이 주거환경과 문화시설의 조 성을 주도하기는 매우 어려운 환경이다. 그러나 대학이 중심이 되어 인재 유치를 위한 다양한 환경을 조성하는 미국의 사례는 이후 지역혁신시스템 구축에 있어 참고가 될 만하다. 앞으로 지방자치가 더욱 발전하면 주거환경과 문화시설을 유치할 수 있는 역량있는 대학이 출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378

3. 버지니아 생명공학 연구단지, VABIOPARK 견학 방문일시 2006.10.12 10:00 방문도시 리치몬드(Richmond) 연 락 처 Virginia BioTechnology Research Park(VABIOPARK) Virginia Biotechnology Research Park 800 E. Leigh St., Richmond, VA 23219 Tel : +1 804 828 5390 Fax : +1 804 828 8566 vbrp@vabiotech.com www.vabiotech.com 장 소 시내 시찰 형식 버바이오파크 방문은 다른 연수단과 겹쳐 취소 아쉽게도 버바이오파크 방문은 당초 연수 일정에 포함되어 있었지만, 한국의 다른 연수단과 일정이 겹쳐 방문하지 않는 것으로 변경했다. 우리는 리치몬드 디 스패치 신문사를 들리는 길에 잠시 리치몬드 시내를 둘러보면서 버바비오파크 조성 현장만 볼 수 있었다. ( 연수 보고서에는 당초 예정되었던 일정이니만큼 버바이오 파크의 개요와 성공요인에 대해 간단히 언급하고 넘어가기로 한다.) 연수 이틀째인 12 일, 연수단은 버려진 땅이 주정부, 리치몬드시, VCU의 노력 으로 세계적인 바이오클러스터로 재탄생하고 있는 리치몬드시로 찾아갔다. 리치몬드 시내에 들어서면 완공된 건물과 건축 중인 건물들 사이로 주차장이 나 잡풀들이 돋은 빈 공터가 보이는데, 이는 애초 주차장 등으로 놀고 있던 곳에 버바비오파크 ( 버지니아 바이오테크 리서치파크, VABIOPARK) 가 단계적으로 세 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버려진 땅을 바이오 클러스터로 재탄생 시킨 곳 1990 년대 초, 버지니아주가 차기 산업으로 바이오산업 육성을 계획하고 있던 차에 VCU와 리치몬드시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수십 년을 내다보는 장기 청 사진을 수립하게 된다. 대학은 연구 수준의 향상을 위해, 리치몬드시는 놀고 있는 토지를 활용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내기 위해 지역혁신시스템을 공동으로 구축하게 된 것이다. 버 바이오파크의 중심은 리치몬드시 버지니아커먼웰스대학 (VCU) 이다. 379

주정부가 500만 달러를 투자하고 대학과 리치몬드시가 건물과 땅을 제공했 다. 1995년 12월 11개 회사로 시작했으나 이후 주정부와 대학의 지원을 받으며 주 및 연방정부의 각종 연구소들이 속속 입주, 현재 50여개 이상의 회사와 연구 소가 들어서 있다. 바이오 연구인력 2005년 현재 6개의 대규모 멀티플렉스형 빌딩이 완공되어 전체 계획의 3분 의 2 가 진행되었으며, 다 지으면 총 1만5천 평방피트 규모에 3,000 명의 연구인 력을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건설 중인 건물 중에는 필립모리스 USA 연구센터가 단연 화제다. 총 45만 평방피트 규모로 리(Leigh) 거리와 5 번, 6번가 등 4개 거리에 둘러싸일 정도로 규모가 크다. 3억5000 만 달러가 투자됐고 모두 완공되면 700명의 전문 인력이 고용될 예정이다. 2008 년 여름 완공 예정인 ' 임상병원 ' 도 중요한 건물이다. 총 36만7000 평방 피트, 15 층 규모의 임상병원은 환자 병상 및 수술실, 화상 및 급성질환 치료용 건물이 될 것이다. 단지를 이룬 빌딩들마다 각각 특성에 맞게 회사들이 분포하고 있다. 예를 들 어 ' 바이오텍빌딩 1' 은 VCU의 부설연구소인 `정신 및 행동 유전학연구소 (Institute for Psychiatric and Behavioral Genetics)` 가 입주해 있다. 이 연구 소는 20년간 3 만 쌍의 쌍둥이 데이타를 축척, 쌍둥이들이 유전적으로는 같지만 다른 병력이 나타나는 이유를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 바이오텍빌딩 1' 에는 유전학 뿐 아니라 DNA 분석, 병리학, 신경과학 등 다양 한 바이오텍 분야의 회사들이 모여 있다. ' 바이오텍빌딩 4' 역시 이처럼 여러 분 야의 바이오텍 회사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버바비오파크는 향후 5 년 내에 파크 조성공사를 마치는 한편, 도시 인근에 3 개 위성센터를 짓는 일을 추진하고 있다. 3개의 위성도시에는 정밀화학 공장과 같이 다국적 제약사들에게 필요한 대규모 설비가 들어서게 된다. 버바이오파크가 다국적 바이오기업 유치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보스턴이나 샌 프란시스코도 하버드대학이나 제넨텍과 암젠 등 그들의 ' 앵커(anchor)' 가 있어 번창했듯이 버바비오파크도 인지도를 얻어 더 많은 회사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다. 입주한 기업들이 성공하는 것이 클러스터의 성공이고, 지역경제를 발전시키는 길이다. 버바이오파크는 입주 기업들의 성공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갖고 있다. 창업 지원 기구는 VCU의 MBA 과정과 연계해 창업자들을 교육하고 각종 자문 380 3,000명 수용 예정 다국적 바이오기업 유치 총력

도 해주면서 로펌의 수수료 할인과 같은 실질적인 혜택도 주고 있다. 현재까지 버바이오파크의 도움으로 61개 회사가 이곳에서 창업을 시작했고 대부분은 규모를 키워 다른 지역으로 독립했는데, 이 가운데 3개 회사는 상장을 하는 성과를 올렸다. 'PRA 인터내셔널 ' 과 같이 FDA 승인만을 전문적으로 해주는 회사가 있는가 하 면, 리치몬드의 ' 버지니아 바이오사이언스 발전 센터' 나 페어팩스 (Fairfax) 의 ' 바 이오액셀레이터 ' 등 10개 이상의 기구가 창업을 돕거나 경영전반을 지원하는 일 을 하고 있다. 주 정부의 기업친화적인 정책은 버바이오파크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였다. 기 업유치를 위해 버지니아주는 법인세율을 6% 로 미국 평균(6.97%) 보다 낮추고, 이를 과거 30 년간 한 번도 인상하지 않았다. 이밖에도 소득세나 부동산세 감면, 노동력 제공 프로그램을 통한 인력 지원 등 다양한 기업친화정책을 펼치고 있다. 버지니아주가 바이오텍 산업 육성에 나선 1995 년 이후 베링거인겔하임 ( 투자 규모 2억6000 만 달러), 일라이 릴리(4억 2500 만 달러), 하워드 휴즈 메디컬 인 스티튜트 (5 억 달러), 머크(1억 8000 만 달러) 등의 투자를 잇달아 유치해낸 이유 도 이런 기업친화정책 덕분이라고 한다. 대학들은 지역 사회와 연합해 인력양성에 나서고 있다. 2004년 설립된 버지 니아 지역 대학시스템은 23 개 지역대학들과 연계, 지역사회에 바이오산업 인력 양성 사업을 실시했다. 버지니아 공대는 일종의 간소화된 실험실인 ' 상자 속 바 이오텍(Biotech-in-a-Box)' 을 고등학교 등에 무상 지원하는 한편, 과학자- 일 선 교사 파트너쉽을 구축해 학생들이 바이오산업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하 는 활동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VCU는 인력양성과 산학협력의 중심 리치몬드 버바이오파크에서 VCU 의과대학은 인력양성과 산학협력 및 기술개 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VCU 의과대학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곳 중 의 하나로 메릴랜드의 존스 홉킨스 대학만큼이나 명성이 높다. 장기이식, 상처치 료, 응급학, 독성학, 암치료, 신경과학 등이 강점이라고 한다. VCU 의과대학은 최근 향후 6년간 교수 80명을 채용한다는 목표를 세우는 등 버바이오파크의 성장에 맞춰 공격적인 교세 확장에 나서고 있으며, 병원을 중 심으로 각종 센터와 연구동 건립이 진행되고 있다. 리치몬드는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에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었다. 버바이오파크 는 미국 동쪽 해안과 인접해 있고 철로와 고속도로 등 수송로가 발달, 지리적으 로 좋은 위치인데다 근처 지역에 관련 회사들이 많이 있어서 협력이 쉽다는 장 점도 있다. 차로 2 시간 거리에 미국의 수도 워싱턴과 미 식품의약국 (FDA) 이 있 고 미 국립보건원 (NIH) 도 3 시간이면 닿는다. 또한 보스턴과 볼티모어가 연결되 381

는 95 번 국도를 따라 화학, 식품가공, 의약산업 등이 발달해 있다. 버지니아 생명공학 산업의 특징 중 하나는 제약, 신약개발, 바이오 인포매틱 스, 농업, 의학, 법의학 등 매우 다양한 분야로 분화되어 있다는 것이다. 4년제 대학 및 종합대학의 수가 80개를 넘어서고 단과대학도 30 개를 넘는다. 연방정부 및 주정부 차원의 연구단체, 창업지원회사, 미 식품의약국 (FDA) 승인 대행사 등 지원단체도 많다. 리치몬드시를 벗어나 버지니아주 전체를 보면, 버바이오파크를 비롯, 이런 유 명 대학들을 중심으로 6~7 군데의 바이오단지가 형성되어 있다. 버지니아 대학과 제임스 메디슨 대학(JMU) 이 가까운 샤로트빌, 버지니아공대 (Virginia Tech) 가 있는 블랙스버그, 윌리엄앤매리대학 (W&MC) 과 올드 도미니온 대학(ODU), 이스 턴버지니아의과대학 (EVMSI) 등이 있는 햄프턴 로드(Hampton Road) 지역 등 이 바이오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버지니아주 전체에는 200 개 이상의 바이오 회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 중 60% 가 제약을 포함한 바이오텍 회사이고, 나머지 40% 는 의료용 장비나 바이오 텍 설비를 개발하는 회사들이다. 382

4. 시민이 참여하는 편집회의, Richmond Times Dispach 방문일시 2006.10.13 16:00 방문기관 Richmond Times Dispatch 연 락 처 Tel : +1 804 649 6085 장 소 Richmond Times Dispatch 편집국 회의실 브 리 핑 존 딜런( 편집 부국장) 우리의 중앙일간지를 넘어서는 규모 이번 연수 참가자들의 대부분은 지역신문 관계자 ( 연수단 23명 중 16명이 지역 신문 기자였다)들로 구성된 언론인 연수이기도 했다. 그래서 포함된 일정이 미국 의 지역신문인 리치몬드 타임즈 디스패치 (Richmond Times Dispatch) 와 필라 델피아 인콰이어러 (Philadelphia Inquirer) 신문사였다.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드는 데 언론이 어떤 역할을 담당했는지 미국의 지역신문은 인터넷 시대에 어떤 위기 를 안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준비한 프로그램이었다. 13 일 오후에 리치몬드 타임즈 디스패치 신문사를 방문했다. 1850년 창간되었 으며 평일에는 18 만부, 독자가 가장 많은 일요판은 22만5 천부를 발행하고 있다. 신문사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듯 복도의 벽면에는 타이타닉호의 침몰을 다룬 1912년 4월 신문과 1969년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기사의 신문이 액자에 담겨 있었다. 풀타임 직원이 700여명이고 취재기자만도 200 명에 이른다. 신문 배달 등 파 트타임 직원도 200 여명이다. 지면은 섹션까지 포함해 40면 이상이니 우리나라 의 중앙일간지를 넘어서는 규모다. 기획보도로 클러스터 구축 여론 조성 이 신문사는 리치몬드에 버바이오파크가 만들어지기까지 수개월간에 걸친 바 이오산업 기획보도를 통해 지역 여론을 설득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한다. 브리핑을 맡은 편집 부국장 존 딜런은 " 우리는 바이오 클러스터 논의가 시작 되기 전부터 바이오산업의 세계 동향과 중요성 등을 심층 기획보도함으로써 지 역여론을 환기시켰으며 주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유도했다." 고 전했다. 딜런 부국장은 먼저 연수단을 편집국으로 데려가 연예, 미술, 건강, 정치 등 편집국의 여러 부서를 차례차례 소개했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 기자들도 우리 383

창조도시B팀 를 반갑게 맞이했다. 가장 나이 많은 기자는 만 69세의 사진팀장 로버트 브라운인데, 정년 후 계약 직 형태로 고용이 연장되었다고 한다. 기자 200여명의 평균 연령은 40세이며, 전문성 강화를 위해 취재 분야를 이동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한다. 편집국 한 가운데에는 편집회의장이 있 었다. 회의장 맞은편 벽에는 'Think Like Readers'라는 휘장이 걸려 있었다. 편집 회의 시간은 오전 10시30분과 오후 3시 30분 두 차례라고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 회의 좌석보다 뒤편 참관 좌석이 더 많다. 딜런 국장은 모두 시민들이 참관하는 자 리라고 했다. "한 달에 평균 몇 번 시민들이 회의에 참석하느냐"는 질문에 부국장은 "2 3일" '독자들처럼 생각하라' 이라고 답했다. 시민들의 편집회의 참관은 며칠 후 방문한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신문도 마 찬가지였다. 이것은 미국 지역신문의 큰 특징 중 하나라고 한다. 신문제작의 뼈 대가 되는 편집회의가 시민들에게 개방되어 있는 것이다. 편집국과 주민들의 협의를 통해 지역개발의 의제가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시스 템도 갖추고 있었다. 독자위원회 혹은 편집위원회 형태로 신문과 시민을 연결하 는 기구가 의제개발을 맡고 있는 것이다. 버바비오파크 조성을 위한 의제도 독자 위원회에서 자주 거론되고 협의된 것이라고 한다. 미국 지역신문 관계자들의 독자 다시 말해 지역주민들을 바라보는 입장은 우 리의 그것보다 좀 더 각별한 것 같았다. 그것은 바로 주민과 지역사회, 지역신문 이 한 배를 타고 있다는 인식이었다. 딜런 부국장은 "지역사회의 문화와 지역신 문은 같이 가는 것"이라 강조했다. 독자위원회와 편집회의 참관제도는 편집권의 일부를 시민에게 주는 것으로 우리 지역신문도 배워야 할 시스템으로 보였다. 젊은층 독자 확보 위한 다양한 시도 하지만 리치몬드 타임즈 디스패치도 지속적인 구독자 감소, 전체적인 광고시 장의 감소에 따른 수익률 악화 등으로 경영적인 측면에서는 우리나라의 신문들 이 겪고 있는 위기를 고스란히 안고 있었다. 딜런 부국장이 연수단에게 전달한 서류 속에는 독자분석자료가 들어 있었다. 독자층을 연령, 학력, 직업, 수입, 인종별로 분류한 자료였다. 이 자료에 의하면 55세 이상이 전체 독자의 57%인 반면 34세 이하는 28% 였다. 인터넷에 익숙한 젊은층이 신문을 멀리하고 있는 것을 증명해 주는 자료였 다. 젊은 독자의 감소와 함께 광고시장에서 인터넷 매체의 점유율이 점점 높아져 384

신문 광고가 줄어드는 것 또한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 리치몬드 타임즈는 이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젊은 층을 신문독자로 유도하기 위해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관심을 갖는 미식축구를 비롯해 프로농구, 프로야구 등 스포츠 소식, 주부들을 위한 문화 및 생활 정보, 그리고 주말에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직장인들을 위한 읽을거리 개 발에 주력하고 있다. 6 주 전부터 젊은 층을 겨냥한 ' 브릭(Brick) 이라는 섹션을 이틀에 한 번씩 발행하고 있다고 한다. 버지니아주에 많이 살고 있는 스페인계 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자매지와 다 소 느리긴 하지만 무료로 읽어볼 수 있는 인터넷 신문도 젊은 독자 유인책이다. 인터넷 기사 유료화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다. 우선 인터넷 속도가 한국보다 몇 배 이상 느렸다. 기사 하나를 클릭하면 30 초 이상 시간이 걸린다. 이런 상황 에서 유료화를 추진하기는 무리일 것이다. 한 때는 청소년신문도 발행했었다고 한다. 고수입이 맞지 않아 결국 폐간됐다고 한다. 쿠폰으로 채워진 일요판 신문 발행 청소년신문도 인기가 높았으나 광 이 신문의 또 다른 특징은 일요판을 발행한다는 점이다. 이 일요판 신문에는 신문이 기업과 맺은 계약을 통해 제공하는 쿠폰이 다수 실려 있다. 쿠폰 덕분에 일요판 신문은 주중 신문에 비해 두 배 이상 두꺼웠다. 딜런 부국장은 " 주부들이 쿠폰을 보고 신문을 구독한다 " 며 " 주부들을 위한 마 케팅 전략의 하나" 라고 소개했다. 쿠폰 덕분인지 일요판은 가격도 3배가량 비싸 다. 미국에서는 일간 신문이라고 하더라도 구독 시스템이 우리와 좀 다르다. 월 요일부터 토요일까지만 구독하거나 일요판까지 구독하거나, 아니면 일요판만 구 독할 수도 있다고 한다. 리치몬드 타임스는 또 지역의 주간신문과 상호네트워크를 통해 지역사회 곳곳 의 다양한 소식을 전하려 노력하고 있다. 또한 결혼하는 시민들의 신청을 받아 마치 우리나라의 연예인들의 결혼식 기사처럼 웨딩섹션면을 운영하고 있는 점 또한 특이했다.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리치몬드 타임스의 노력은 비슷한 위기를 겪고 있는 우리 지역신문에도 많은 참고가 되었다. 연수단의 눈길을 끈 열독율 조사표 독자 프로파일과 함께 연수단의 눈길을 가장 많이 끌었던 것이 기사별 열독률 조사표였다. 평일신문 하나의 기사 모두와 광고 문구까지 모두 합해 이를 읽었는 지, 어디까지 읽었는지를 조사해 표시했다. 연수단에 속한 기자들이 이 자료를 다들 받으려고 안달을 했을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자본에 의지하는 신문 보다는 독자에 의지하는 신문이 좋은 신문이 아니겠는 385

가? 독자의 성향과 열독율에 대한 치밀한 분석은 광고에 의지하는 신문이 아니 라 독자에 의지하는 신문, 보는 신문이 아니라 읽히는 신문을 만들기 위한 매우 구체적인 노력으로 우리가 반드시 배워야 할 점으로 생각되었다. 386

5. ' 스포츠 ' 와 ' 바닷게' 로 성공한 지역마케팅 방문일시 2006.10.14 14:00 방문시설 Oriole Park at Camden Yards, Inner Harbor 연 락 처 Oriole Park at Camden Yards 333West Camden St., Baltimore, MD 21201 Tel : +1 888 848 2473(BIRD) Tel : +1 410 547 6234(Tour 안내) Inner Harbor Visitor Center 401 Light St. 12th Floor, Baltimore, MD21202 Tel : +1 877 2258 46673 www.baltimore.org 긍정적 도시 이미지 형성에 주력 유럽연합 등 정치적 경제적 공동 이익 추구를 위한 지역 블록화는 정치 및 경제 공동체로서 국가의 역할과 정체성을 약화시키고, 인터넷을 통한 범국가적 커뮤니티 형성은 문화적 이데올로기적 공동체로서 국가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 이와 같은 전통적 국가 역할의 축소는 상대적으로 도시의 역할과 입지를 강화함으로써 소수의 유명 도시들이 한 국가 혹은 세계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재편되는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도시들은 도시 내외에서 보다 많은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무 엇보다 긍정적인 도시 이미지 형성에 점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시 가 기업 등 외부로부터 보다 많은 재원을 끌어들이려면 기존의 딱딱한 이미지에 서 탈피하여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는 매력적인 도시로 인식되어야 하기 때문 이다. 스포츠를 통한 도시마케팅 활발 이러한 과정에서 스포츠는 도시가 보유하고 있는 유명 프로스포츠 팀이나 스 포츠 이벤트라는 형식을 통하여 건전한 도시 이미지를 창출하고 이를 널리 알리 는 도구로 활용되기도 한다. 서울이 올림픽 개최를 통해 한국전쟁으로 인한 피폐한 도시라는 오해를 벗고 현대적 문화도시로 세계인에게 다가선 것은 좋은 예이다. 외국의 경우에도 보스 톤 마라톤과 같이 특정 도시를 거점으로 하는 스포츠 이벤트가 세계적 행사로 387

자리 잡은 경우나 뉴욕 양키즈, LA 레이커즈 등 프로스포츠 팀이 특정 도시의 상징으로 간주되는 경우를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도시 이미지 개선을 위한 노력 중심에는 도시 경관 이미지를 재창조하는 작업 또한 포함되는데, 여기에 각종 스포츠 경기장의 건설이나 재건축도 포함된다. 이 때 경기장은 해당 스포츠 팀이나 이벤트의 근거지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관광명 소, 시민 정체성 향상의 거점, 그리고 지역의 사회문화적 환경을 반영하고 재창 조하는 공간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다. 때문에 자치단체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 여 경기장을 건설하고 이를 도시의 주요 문화공간으로 선전 활용하고자 하는 것이다. ' 마약과 범죄' 의 이미지가 강했던 도시 연수단이 14일 점심때 쯤 도착한 인구 65만의 항구도시 볼티모어시는 문화 스포츠시설의 집중 건립과 특산물을 활용한 도시 이미지 전략을 통해 주민들의 자긍심을 고취시고 지역혁신을 이룬 대표적 사례로 들 수 있다. 볼티모어는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서 북동쪽으로 60km 떨어진 항구도시 이다. 식민지 시대인 1792년 인디언으로부터 토지를 매입하여 도시가 형성된 이 후 조선업과 무역업을 통해 발전했고, 20 세기 초부터는 조선, 제철, 자동차, 전 기, 화학, 정유 등 공업도시로 성장해 왔다. 이 도시는 한 때 ' 마약과 범죄' 라는 안 좋은 이미지로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시민의 참여 속에 ' 믿음 캠페인(Believe Campaign)' 등 각종 캠페인을 전개하는 한편, 시민 스스로가 볼티모어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도록 하기 위해 도심 내 항 구를 중심으로 스포츠 문화시설을 집중 건립하는 장소마케팅을 추진한 덕분에 도시 혁신에 성공한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시는 국립수족관과 복고풍 야구장인 오리올파크(Oriole Park Camden Yards) 등 스포츠 문화시설을 건립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깨끗한 도시, 어린이 를 위한 도시, 투자하기 적합한 도시로 이미지를 혁신했다. 가장 심혈을 기울인 오리올파크 오리올파크 일대는 원래 구도심권에 위치한 거의 버려진 지역이었다. 오리올 파크는 메이저리그 야구팀인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홈구장이었다. ' 볼티모어 오리 올스' 구단은 지난 80년대 초 기존 구장이 낡아 사용하기 불편하자 구단 이전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에 지역여론이 들끓었고 주지사는 이전 부지를 내놓으며 구단을 눌러 앉혔다. 8년여의 토론과 공청회 끝에 리모델링 계획이 확정됐고 시 당국이 1억500 만 달러를 투입하여 4만8 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야구장을 만들었다. 시는 새로운 야구장을 볼티모어 특유의 미국적 이미지로 건설하기 위해, 20세 388

기 초 야구장들처럼 철제 기둥과 빔, 트러 스를 사용하였고, 붉은 벽돌로 쌓은 외야 담장에는 초록색 담쟁이를 길렀다. 비대칭 형으로 설계된 운동장에는 천연 잔디를 깔았고, 센터 필드 좌석 쪽은 담을 낮게 하여 게임을 즐기며 볼티모어의 스카이라 인과 동부에서 가장 긴 것으로 유명한 유 서 깊은 창고 건물인 비앤오 웨어하우스 (B&O warehouse)를 내다볼 수 있도록 하였다. 센터 필드 펜스 뒤쪽으로는 피크 오리올파크 야구장 닉 공간과 야외 바비큐 그릴을 마련하였다. 이러한 복고풍 건축양식은 관람객은 물론 볼티모어 시민이나 볼티모어를 찾는 관광객에게 과거의 향수를 느끼게 함으로써 오리올파크에 대한 애착과 동경을 불러 일으켰다. 복고풍 건축 양식과 현대적 편의시설이 조화를 이룬 포스트모던 야구장으로 불리는 오리올스 파크의 대성공은 미국과 캐나다의 다른 도시에서도 복고풍 야 구장의 건설을 부채질하였다. 시는 오리올파크와 인근 미식축구 전용구장 메모리얼 경기장에서 즉석식 복권 을 발행함으로써 경기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이 일을 맡아서 하는 것 이 ' 매릴랜드 스타디움 오소리티 ' 였다. 이 기관의 홍보 담당자인 로버트 브라워씨 가 연수단 안내를 맡았다. 이 기관은 비영리 민간기구로 오리올파크와 메모리얼 경기장 및 부대시설인 박물관, 대형 쇼핑센터, 공원 등의 관리를 맡고 있는데 모두 2,500 여 명이 일하 고 있다. 주정부와 시청이 재정을 지원하고 경영진을 구성하는데 관여한다. " 경기가 있을 때는 야구장에 5 만명, 축구장에 7 만명 이상 관중이 들어온다. 볼티모어 시민만 오는 게 아니다. 인근 도시에서 경기를 보러오고 볼티모어의 숙 박시설을 이용한다. 외지인들이 여기에 와서 쓰고 가는 돈이 엄청나다." 볼티모어는 평일에는 야구를 보려는 사람들로, 주말에는 축구를 보려는 사람 들로 넘쳐난다. 시가 도시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도입한 스포츠마케팅이 지역경 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오리올파크를 방문한 다음날, 볼티모어 시내는 미식축구 유니폼을 입 은 사람들로 넘쳐났다. 정작 구장에 들어간 사람들은 7만5 천명이지만, 경기시간 중 유니폼을 입고 호프집을 찾아 TV 로 경기를 보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고 한다. 스포츠는 분명 볼티모어를 바꾼 상품임에 틀림없는 것 같았다. 환경 위해 재활용한 건물들 오리올파크 야구장 바로 옆에 5 층짜리 건물은 원래 환승역인데, 흉물로 방치 389

창조도시B팀 되어 있었다고 한다. 시는 메이져리그 야 구팀인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홈구장을 대 대적으로 개조하면서, 버려진 이 건물도 리모델링하여 식당, 상점, 사무실로 사용 하고 있다. 바닷게를 이용한 특산물 상품화 이너하버에 있는 건물들도 버려진 건물 들을 새롭게 살려낸 모습들이 더러 보였 물류창고를 개조한 오리올파크사무실 다. 메릴랜드과학센터도 재활용한 건물이라고 한다. 기존 건물을 부수고 막대한 예산을 들여 새로 짓는 방식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자원을 활용하는 방 식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아 보였다. 이너하버 관광단지는 항구를 따라 형성되어 있다. 항구인데도 어선이나 수산 물 집하장 등의 관련 시설은 찾아볼 수 없다. 퀴퀴한 냄새나 쓰레기 따위는 물론 경찰 한명 보이지 않는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을 자랑하고 있었다. 바닷게를 이용한 지역특산물의 상품화도 도시 이미지 개선에 한 몫을 단단히 했다. 이너하버에는 바닷게 전문식당가가 있다. 시는 여러 곳에 산재하던 바닷게 전문음식점을 사람이 많이 모이는 해변인 이너하버에 집중적으로 유치, 바닷게 전문음식점 타운을 이너하버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만들었으며, 일대를 관광단지 로 만들어 지역특산물의 세계화에 성공했다. 시는 이 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초창기 시에서 직접 필립스란 음식점을 시범적 으로 운영하여 주변에는 일정 수준 이상의 음식점이 자연적으로 형성되도록 유 도했다. 또한 바닷게를 활용한 다양한 기념품과 이벤트를 상품화하여 수입을 올 리기도 한다. 연수단은 볼티모어 시내의 스포츠열기 를 피해 이너하버의 한 대게전문식당에 들렀다. 해안 식당가에 비슷한 식당이 즐 비했다. 그런데 가격이 만만찮다. 대게 정 식이나 랍스터 정식이 3만5천원 정도였 고, 생굴 대여섯 개를 예쁜 접시 위에 코 데코해 놓고 3만원 정도 받는 것 같았다. 좀 비싸긴 했지만, 우리도 볼티모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한몫한다는 생각으로 이너하버 바닷게 전문식당에서의 점심 편하게 맛있게 먹었다. 해안관리를 전담하는 볼티모어 해안관리위원회가 내세우는 구호에 이들의 도 시마케팅 목적이 숨어 있는 것 같아 여기에 옮겨 본다. 'See more, Do more, Eat more, Baltimore!(볼티모어에서 더 보고 더 하고 더 먹자!)' 이너하버 관광단지에는 볼티모어시의 해안 문화관광시설이 집약되어 있다. 오 390

리올파크, 바닷게 전문점 이외에도 볼티모어 수족관, 유태인 박물관, 오페라 하우 스, 메릴랜드과학센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하고 관광객을 맞고 있다. 바닷게 전문점을 따라 바다를 바라보면서 걸으면 메릴랜드과학센터와 볼티모 어수족관이 나온다. 유명한 관광명소, 볼티모어 수족관 볼티모어수족관은 수중생태계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자료들을 볼 수 있는 볼 티모어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명소로 연간 140 만 명이 방문하고 있다. 볼티모어 인근에 사는 수중생물들은 물론, 상어, 가오리와 같은 커다란 생물들과 직접 눈 을 마주치며 돌아볼 수 있는데 수족관이 보유하고 있는 생물들은 10,000 여종이 넘는다. 그리고 열대우림지역을 재현해 놓은 공간과 수시로 열리는 돌고래 쇼, 갤러리 등 갖가지 볼거리도 가득하다. 특히 상설 전시관으로 최근에 조성된 아마존 열대우림관에서는 자이언트 리버 터틀, 열대 아메리카산 악어인 카이만, 도마뱀, 비단털 원숭이과인 마모셋, 거대 한 아나콘다 등 다양한 열대 동식물과 어류를 볼 수 있다. 또한 컴퓨터 시스템을 이용해 유익한 열대우림에 대한 생태정보와 인간이 어떻게 자연을 파괴하고 보 호하고 있는지를 알아볼 수도 있다. 특이한 디자인으로 건축된 수족관 건물 자체 도 관광객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수족관을 천천히 모두 돌아보는 데는 3~4 시간 정도가 걸린다. ( 물론 연수단은 시간이 부족해 방문하지 못했다.) 회비로 운영하는 메릴랜드과학센터 식사를 마친 후 ' 메릴랜드과학센터 ' 에 들렸다. 이 센터는 과학에 관심이 많은 시민들이 운영을 주도하고 있다. 우리를 안내한 센터 관계자는 " 처음부터 외부 지원 없이 기업과 개인의 자발적인 기부금과 1만여 명에 이르는 정회원의 회비 로 운영하고 있으며, 이익금은 시설 개선에 재투자하고 있다" 고 말했다. 3층 높이의 공장을 리모델링해 꾸며진 `센터 내에는 100여개의 과학기술 관 련 체험관이 있어 어린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라고 한다. 연간 100만명 이상이 방 문하고 있다. 이너하버 곳곳을 연결하는 수상 택시 이너하버의 주요시설을 둘러보는 데는 수상택시를 이용했다. 수상택시는 이너 하버의 10 여 곳에 선착장을 설치해 놓고 승객들이 마음대로 내려 관광한 뒤, 그 다음 택시를 이용해서 이동하는 식으로 운행하고 있었다. 거의 모든 주요지점 을 연결하는 것이다. 처음 배를 탄 ' 하모니 플레이스 ' 에는 원형 광장 주변의 계단석에 사람들이 앉 391

고, 작은 광장에서 서커스 공연을 하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다음 정류소는 볼 티모어수족관, 또 그 다음은 오페라 하우스였다. 중요한 것은 도심의 해안 중 어느 한 곳도 시민과 분리된 곳은 없었다는 점이 다. 어디든 바다 옆에는 시민들이 즐기는 수변공간이 있었다. 도로나 다른 건축 물이 시민들의 이동을 방해하는 장면은 볼 수 없었다. 물론 처음부터 시민을 위해 건물이나 시설들이 양보했던 것은 아니었다. 볼티 모어 항구의 200년 역사를 담은 책에는 지금부터 150년 정도 전까지의 항구 사 진이 실려 있었는데, 사진 속의 해변에는 조선소나 부두, 공장 등이 해안을 독차 지하고 있었다. 매년 1,300만명이 찾는 관광지로 변모 볼티모어를 찾는 관광객은 연 1,300 만 명이다. 볼티모어의 범죄율은 1999년 이후 40% 나 감소하였고, 1996년 매달 1100명씩 줄어들던 인구가 2003년에는 월간 33 명씩 감소하는 데 그쳤다고 한다. 또한 주택 가격이 상승하고 건설 경기 가 활기를 띠면서 도심 내 항구(Inner Harbor) 에 16억 달러 규모를 비롯하여 시 전역에서 활발한 건설 사업이 이루어지는 등 시 전역이 활기를 띠게 되었다. 연수단은 볼티모어시가 이미지 마케팅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 조성한 오리올파 크와 이너하버 관광단지를 돌아보면서 위기 속에서 도시를 재건하기 위해 노력 한 볼티모어 시민들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었다. 392

6. 대기업 유치를 통한 지역혁신 사례, Harrisburg 방문일시 2006.10.15 15:00 방문시설 Hershey Park 연 락 처 100 W. Hersheypark Drive, Hershey, PA 17033 Tel : +1 800 236 8216 www.hersheypa.com 초콜릿회사의 도시 ' 허쉬 타운' 이너하버를 시찰한 연수단은 공장공원 (Factory Park) 형태의 테마파크가 있 는 허쉬기업의 도시 해리스버그 (Harrisburg) 로 이동했다. 펜실베니아주 해리스버그는 ' 허쉬타운 ' 이라 불린다. 세계 최대 초콜릿 회사인 허쉬기업에서 운영하고 있는 공장이 있기 때문이다. 허쉬타운은 허쉬사의 공장과 테마파크를 연결해 공장주변의 환경과 조화시켜 기업과 도시 이미지를 혁신시킨 사례라 할 수 있다. 허쉬사는 회사의 이익금 일부를 지역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허쉬는 소비자들 에게 더 친숙히 다가가기 위한 노력으로 이곳에 초콜릿을 테마로 한 공원을 조 성했다. 이 공원에는 매년 2 백만 명에 이르는 관광객들이 다녀가고 있다. 허쉬 마을 거리에는 공장에서 흘러나오는 은은한 초콜릿 향이 퍼져 있고, 먹 거리, 초콜릿 머드 팩 등 초콜릿을 이용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 다. 이곳에서 소비자들은 허쉬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110년 전통의 미국 제1의 초콜릿 회사 초콜릿 바에서부터 요리용 초콜릿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초콜릿을 만들어 내고 있는 허쉬는 1894 년 밀톤 허쉬(Milton Hershey) 가 설립, 110년의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제1 의 초콜릿 회사이다. 세계 65개국 소비자들에게 초콜 릿을 판매하고 있는 다국적 식품기업이다. 사탕과 캬라멜 제조업체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랭카스터 캬라멜 회사를 설립한 밀튼 허쉬는 독일의 초콜릿 제조기계에 매료되어 장비를 사들였고, 자신이 생산 하던 캬라멜에 덧씌울 초콜릿을 자체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캬라멜 공장을 처분한 밀튼 허쉬는 뛰어난 밀크 초콜릿에 필요한 신선한 우유를 공급받기 위해 펜실베니아 낙농지역의 중심에 초콜릿 제조 공장을 세운 393

다. 1905 년 문을 연 공장은 현재까지도 세계 최대 규모로 손꼽히고 있다. 이 공 장을 통해 비로소 밀크 초콜릿의 대량 생산이 시작되었다. 초콜릿 사업과 관련한 밀튼 허쉬의 사 업 확장은 백화점, 학교, 공원, 교회, 골프 코스, 동물원, 대형호텔, 운동경기장 등을 거쳐 오늘날의 ' 허쉬타운 ' 과 ' 허쉬파크 ' 를 형성하기에 이르렀다. 허쉬타운 내에는 허쉬파크 이외에도 독 특하고 흥미로운 전시품들로 매혹적인 허 쉬의 역사와 창립자의 삶을 알게 하는 허 쉬 박물관, 125개가 넘는 고풍스러운 자 동차를 소유한 앤틱 자동차 박물관, 세계 허쉬초콜릿 월드 등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친기업적 문화조성 위한 공간 필요 허쉬파크에 처음 발을 들여놓자 가장 먼저 천진난만하게 뛰어놀고 있는 아이 들을 볼 수 있었다. 초콜릿의 제조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내부에 자동트레 일러를 설치하여 제조과정을 보여주고 싼값에 초콜릿을 파는 할인매장과 초콜릿 머드팩 행사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었다. 자칫 삭막해질 수 있는 공장지대가 아이들이 뛰어놀고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어 있는 것을 보면서 국내 대기업들의 공장도 친기업적인 문화 조성을 위해 이런 공간을 같이 기획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394

7. 우리 지역의 범죄사건은 키우지 않는다. 방문일시 2006.10.16 10:00 방문기관 Philadelphia Inquirer 연 락 처 Tel : +1 215 854 2412 장 소 Philadelphia Inquirer 편집국 회의실 브 리 핑 Mr. Carl Lavin 미국 동부지역에 영향력 높은 신문 연수단이 두번째 방문한 신문사가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신문이다. 이 신문 은 필라델피아에서 발행되는 조간신문으로 1826년부터 지금까지 미국 동부지역 에서 평일 37 만부, 일요일판 70만부를 발행하면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유서 깊은 지역신문이다. 미국에서 세번째로 오래된 신문이며 필라델피아 언론협회에 따르면 평일 발행 부수 면에서 미국 일간지 가운데 15 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기자들만 500여 명이 이르며 전체 직원이 3,000 여 명에 달한다. 남북전쟁이 발발하자 이 신문은 북군을 강력히 지지했으며, 전장의 북군병사 들에게 자주 배달되었다고 한다. 19세기 말과 20세기 초를 거치면서 판매부수를 확보하기 위해 다른 일간지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한편, 독자들에게 광범위 한 뉴스를 보도하고, 끊임없이 인쇄공장과 설비의 현대화를 꾀함으로써 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었다고 한다. 20세기 초에 몇 차례에 걸쳐 소유권 교체가 있었으나 비판적인 이 신문의 특 징은 계속 유지되었다. 현재 편집권은 완벽하게 보장되어 있으며, 노동조합은 경 영진의 편집권 간섭을 막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개방된 편집회의 직접 참석 연수단은 이 신문사에서 미국 신문에서 일반화되어 있다는 개방된 편집회의를 직접 목격할 수 있었다. 16 일 오전, 방문한 시간이 10 시였는데, 마침 10시 30분 부터 편집회의가 예정되어 있어 신문사에서의 첫 일정으로 편집회의를 잠시 엿 보게 된 것이다. 연수단은 신문사 입구에서 우리를 맞이한 부음전문기자 샐리 딜린과 함께 이 날 브리핑을 맡은 칼 라빈 편집부국장을 찾아 편집국 회의실로 갔다. 라빈 부국 395

장은 회의실로 들어오는 연수단을 알아보았지만 편집국장 앤 고든은 모르고 있 었는지 부국장에게 물었고 설명을 들은 뒤 작은 소리로 "OK!" 라고 했다. 잠시 후 회의가 시작되었다. 이곳 회의실도 가운데 테이블 중심으로 20여명의 데스크가 앉을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고, 그 주변에 사무실 가장자리를 빙 둘러 더 많은 참관석이 준비돼 있다. 우리 일행은 그곳에 앉아 편집회의를 참관했다. 편집회의는 누구에게나 공개되어 있으며 원한다면 어느 독자라도 참관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신문은 ' 독자지면평가위원회 ' 와 ' 인물평가위원회 ' 를 별도로 운영 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지역개발 의제 제기 방식 그런데, 북한 핵실험 덕분에 우리는 ' 참관' 이 아니라 ' 참여' 를 하게 되었다. 국 제부 데스크가 ' 북한의 핵실험' 관련 기사계획을 보고하는 도중에 국장은 우리 연수단에게 그 내용을 통역하게 하고 남한 국민들의 분위기는 어떤지 등을 묻기 시작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된 질문은 여러 형태로 계속되었다. 이들은 형식만 개방해 놓은 것이 아니라 내용까지 개방해서 토의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편집회의가 끝난 뒤 편집부국장과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신문의 지역개발 의 제 제기 방식에 대한 토론이 있었다. 현재 이 신문은 최근 지역개발 관련 기획을 두 가지 정도 진행하고 있다. " 필라델피아 공항과 US에어라인이 고질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점과 도시를 가 로지르는 댈라웨어와 스쿨길이라는 두 강의 강변관리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계 속 나가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정책에 많이 반영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독자들 의 반응이 좋아 시에서 받아들일 것으로 확신한다." 그렇다면, 이 신문사 내부에서 지역개 발 의제를 연구하는 기관은 어디일까? 이 질문에 대해 이에대해 편집부국장은 우리 를 2 층 뉴스룸 옆에 있는 'Editorial Board' 로 안내했다. 편집위원회, 혹은 논 설위원회 정도로 변역될 수 있는 기구였 는데 그 역할이 독특했다. 여기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사설이나 칼럼을 쓰는 논설위원이거나 만평을 그리 는 화백이다. 그런데 이들은 자기들의 고 지역개발 의제를 제기하는 Editorial 유한 역할 이외에 독자들의 여론을 전달 Board의 회의 장면 하는 여론면 편집을 따로 맡고 있었다. 지역의 여러 문제에 대해 신문사를 대표 해 논지를 전달하는 외에, 시민과 독자의 여론을 신문에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별도로 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논설위원 급들이 여론전달 역할을 맡고 있으니 그 내용이 지역개발 의제로 승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396

독자층에 대한 지속적인 분석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역시 독자층에 대한 지속적인 분석을 하면서 독자 감 소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독자분석은 자체분석과 제3의 기관에 의뢰하는 방법 을 모두 활용하는데 평균 2 년에 한 번 한다. 독자층과 연령대, 생활수준 등 일반 적인 기준치에 의한 조사 뿐만 아니라 열독율, 구독습관 등 세세한 부분까지 구 체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 신문 역시 우리가 방문한 당일 신문 1면에 전날 경기에서 패배한 미식축 구 연고팀 선수의 고개 숙인 사진을 머리기사로 올리고 있었다. 주부들을 위한 마켓정보는 경제면보다 전면에 편집하고, 우리의 생활정보지와 같은 섹션을 변형판으로 만들어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미식축구 기사와 적 절히 혼합하고 있었다. 이날 신문사에 들어섰을 때 연수단을 처음 맞은 이가 부음 전문기자였다. 부 음기사가 궁금해서 뒤에 신문을 넘기며 찾았다. 여론면 뒤에 하루 평균 한 면에 50 위 정도가 들어갔다. 신청자의 의지에 따라 고인의 사진이 3 4명 정도 실렸 고, 고인 소개 글이 실렸다. 특이하게 지인들의 ' 헌사' 가 실리기도 했다. 이 모두가 주민들의 일상적인 관심사를 중요하게 반영해서 독자에게 필요한 신문으로 거듭나려는 노력으로 보였다. 신문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토의 필요 라빈 부국장은 " 우리 신문은 범죄가 많은 도시라고 인식돼 있는 필라델피아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가급적이면 범죄사건 기사 등을 키우지 않는다" 며, " 신문에 서는 필라델피아의 경제가 발전해 투자할 만하고 살기 좋은 지역이라는 인식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 특히 " 지역경제와 사회가 발전하 지 않으면 지역신문도 성장하기 어렵다" 고 강조했다. 불과 10여 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우리 지역신문의 경우는 아직까지도 지방 정부에 대한 비판기사 일색과 자극적인 기사를 부각시키는데 머물러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라빈 부국장의 ' 지역사회가 살아야 지역신문도 산다' 는 인식은 시사하 는 바가 컸다. 지금까지 지역언론은 비판, 감시, 중계만 있고 지역에 대한 주체적인 참여의 식과 동반자의식, 대안제시에 소홀함에 따라 독자적인 지역의제를 설정하지 못하 고 여론 주도력을 상실했다. 언론인들이 지역의 위기는 지역언론에도 위기라는 현실을 직시해 언론과 지방정부, 지방대학, 지역기업 등 4개 수레바퀴가 살기 좋 은 지역사회를 만드는 ' 윈윈의 블루오션 ' 을 추구해야 할 때이다. 397

8. 대학이 중심이 된 지역 재정비, 필라델피아 UCD 방문일시 2006.10.16 14:00 방문기관 UCD(University City District) 연 락 처 Tel : +1 215 243 0555 장 소 필라델피아 UCD Mr. Lewis C. Wendell의 사무실 브 리 핑 Mr. Lewis C. Wendell 1990년 대학과 도시에 동시에 찾아온 위기 필라델피아는 대학이 주체가 되어 지역재정비를 성공적으로 추진한 모범사례 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 UCD( 대학도시지역, University City District) 라 할 수 있다. 우리는 16일 오후 2시부터 UCD를 방 문, 대학 중심의 지역개발 사례에 대한 연수를 받았다. 필라델피아는 펜실바니아주의 동쪽 끝에 있는 도시로 인구는 150만명이며 1790년부터 1800 년까지 미국의 수도였던 유서 깊은 도시였지만, 20세기 후반 에 들어서면서 미국의 주요산업이 태평양 연안과 서남부로 분산되는 경향을 나 타내자 인구감소, 실업증가, 국제무역 정체 등 산업전반에 침체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범죄 발생율도 높아졌다. 필라델피아의 중심대학인 펜실바니아대학교 역시 주변지역의 범죄가 증가하고 도시가 황폐화되면서 학생 수가 줄고, 우수인력이 빠져나갔다. 1990년 필라델피 아는 도시와 대학의 위기가 역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시점에서 펜실바니아대학교는 매우 중요한 인식의 전환을 경험한다. 즉, 학교를 재생하는 것을 도시의 재정비와 같은 맥락으로 파악하기 시작한 것이다. 도시의 정비 없이 대학의 재생이 없고, 대학이 도시 재정비의 중심축이 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정립되었다. 이런 바탕 위에 필라델피아에서는 1994년부터 대학 이 주체가 된 지역재정비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대학 주차장 부지에 복합상업시설 투자 펜실바니아대학은 주차장 부지에 약 9 천만 달러를 투자, 서점(The University of Pennsylvania Bookstore), 호텔(The Inn at Penn), 영화관(The Bridge : Cinema De Lux) 등이 있는 복합상업시설 (University Square) 을 조성했다. 또한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 기존 상점가를 활성화하기 위해 4,000 만 달러 398

를 투자한 푸드마켓 (Freshgrocer) 을 운 영했으며, 800대 규모의 부설주차장 (Parking Garage 40)을 설치하여 지역의 주차난을 해소했다. 하지만 이런 변화가 쉽지만은 않았다. 1997년 대학측은 자금부족 등의 어려움 에 직면하자 대학, 민간단체, 기업체, 지방 자치단체를 망라한 민간조직인 UCD( 대학 도시지역, University Dity District) 를 UCD가 운영하는 푸드마켓 설립하고, 지역의 개발과 교육 및 치안문제를 해결하는데 박차를 가하게 된다. UCD는 도심 재정비를 위한 자금 확보를 위해 모금운동에 들어가 인근의 4개 대학, 대형병원, 대기업에서 기부를 받아 약 400만 달러 규모의 예산을 운용하 게 된다. (UCD의 올해 예산은 580 만 달러에 이른다.) UCD 창립으로 자금 문제 해결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도 주거지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교육이다. 교육기반이 잘 갖춰져 있어야 인재도 모이고 산업도 발달한다. UCD는 이런 인 식으로 우선 교육에 많은 부분을 투자하기로 하고 10년 동안 유치원과 초등학교 등 국립학교를 세우고 학생 1인당 매년 1천불씩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했다 'Draff Properties' 와 연계하여 약 5,800 만 달러의 공사비를 투입, 운송회사 창고 건물(General Electric Building) 을 282 세대를 수용하는 기숙사(Left Bank) 로 개조하여 교직원들에게 충분한 주거공간을 제공하고, 교직원은 주택구 입시 구입금액의 95%(1만 5 천 달러) 까지 융자해 주면서 우수한 인재를 지역으 로 끌어들였다. ( 교직원 주택융자프로그램으로는 'Enhanced Mortgage Program' 'Guaranteed Mortgage Program' 'Home Renovation Program' 등이 있다) 도시 곳곳에는 공원을 조성하고 나무심기와 가로등을 설치하였으며, 1996년 에는 조명기구 설치비용의 절반을 건물 소유주에게 지원하는 ' 야간경관조명 프로 젝트(UC Brite)' 를 추진, 약 1,200 필지에 2,500 개 이상의 조명이 설치되어 도 시 구역 중 123 개 구역이 아름다운 밤거리를 자랑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밤거리는 밝아지고 범죄율은 낮아졌으며 버려진 지역의 재개발도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 우수한 교육자들이 유입되면서 학생 수 감 소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되었다. 공공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은 도시 성장의 핵심 배경인 셈이다. 2001년 펜실 바니아 대학은 공공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펜실바니아대학교와 필라델피아 학 구(School District of Philadelphia), 필라델피아 교원연맹 (Philadelphia Federation of Teachers) 과 연계하여 ' 펜실바니아 파트너십 스쿨(The Sadie Tanner Mossell Alexander University of Pennsylvania Partnership School)' 을 설립 운영하기 시작했다. 399

범죄율 44% 감소, 부동산 가격 2배 상승 펜실바니아 대학은 이런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지역산업이 위축되고 지역인재 가 외부로 빠져나가는 위기를 극복하고 대학과 지역사회 모두 성장하는 결과를 얻었다. 대학은 사회적 평가의 상승으로 연구조성자금, 기부금과 학생수가 모두 증가했고 교육 수준이 향상되었다. 필라델피아 지역사회 역시 주거환경이 개선되 면서, 범죄율이 떨어지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대학이 지역사회에 어떤 영항을 줄 수 있는지를 필라델피아는 잘 보여 준다. 대학 본연의 교육연구사회공헌 기능 이외에 도시기능까지 함께 정비함으로써 대 학과 도시의 재생을 동시에 성공시킨 것이다. UCD 사무실에서 만난 루이스 웬델 이사는 "UCD가 창립된 1997년부터 2004년까지 이 지역 범죄율이 44% 로 줄었다는 통계가 있는데, UCD에서 추진 한 프로젝트 덕분에 치안상황은 크게 개선되었다 " 고 전했다. UCD는 계약직으로 43명의 안전요원을 채용해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3 시까지 자전거로 순찰활동을 하게 했다. 수사권이 없는 공백은 즉각적인 경찰연 결 체계로 커버했다. UCD는 또한 도시의 슬럼화를 부채질했던 쓰레기 문제도 27 명의 청소원을 고용해 해결했다. 여기서 궁금해지는 점이 그런 예산을 어떻게 확보하느냐는 것이다. 예산 문제 는 대학과 기업, 주정부와 시정부가 함께 운영하는 위원회에서 논의한다. 이 위 원회에서 예산의 70% 를 확보하고 그 외는 기구 자체의 수익사업과 기부금으로 충당한다. 대학 주변 재개발의 모범사례로 벤치마킹 UCD 사례는 미국의 다른 지역에서도 인정을 받아 클리블랜드, 오하이오, 신 시내티 등지로 확산되고 있다. 가장 많이 벤치마킹을 하는 곳은 대학 주변의 재 개발이 필요한 지역이라고 한다. UCD는 대학 주변의 재개발을 어떻게 진행했을까? 오래된 건물이 하나만 있다 면 주인과 협의해 재건축 설계를 전적으 로 기구가 맡고, 시공비의 일부도 지원한 다. 조금 큰 범위로는 UCD가 특정지역 재개발업자인 ' 아파트먼트 컴퍼니' 와 결합 하여 건물의 층수와 용적률, 건폐율까지 협의한다. 이런 재개발 덕분에 대학 주변 의 부동산 가격이 2 배나 올랐다고 한다. 대학 주변 재개발 단지 그런데 재개발 문제 중의 하나는 재개발을 하면 다른 지역이 슬럼화된다는 점 400

이다. 이런 문제는 필라델피아도 극복하지 못하고 있었다. " 재개발되면 여기서 살던 빈민들은 어디로 가는가?" 라는 질문에 현지 가이드 를 한 담당자 캐롤린은 " 힘든 질문" 이라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 집값이 보통 50 만 80 만 달러인데, 임대료도 그만큼 올랐을 것이다. 결국 주인들이나 높은 임대 료를 충당하는 사람들만 남게 되는 셈이다." UCD의 지역개발이 모든 도시 문제 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었다. UCD 의 중요한 활동 중의 하나가 아름다운 지역 가꾸기이다. 모든 청소차량은 바이오 가스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고, 차량 운행을 줄이기 위해 카풀을 할 수 있는 차량도 대여해 준다. 무료 환승버스도 운영해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기도 한다. 아파트 신축이나 재건축, 상가입주시 시정부와 협조해 각종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한다. 최근에는 시정부 동의하에 지역내 노후지역에 대한 재개발 을 추진하고 있다. 시정부에 의지하지 않고 지역문제를 스스로 찾아 해결해나가 는 `UCD 는 사실상 ' 하나의 ` 작은 정부' 라 할 만하다. 지역개발의 주체가 대학중심으로 이뤄진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 같았다. 왜냐 하면 지자체나 개발업자가 중심이 되면, 정치적인 치적을 쌓을 수 있는 일에만 투자할 가능성이 많으며, 큰돈을 벌기위해 환경보전 등 장기적인 계획을 무시한 채 난개발을 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401

9. 시민의 힘으로 도시를 만든다, 뉴욕 BID 방문일시 2006.10.18 09:00 방문기관 Lincoln Square BID 연 락 처 1841 Broadway, Suite 1112 New York, NY10023 Tel : +1 212 581 3774 Fax : +1 212 581 3563 장 소 뉴욕 Lincoln Square BID 사무실 브 리 핑 Ms. Monica Blum(Lincoln Square BID 대표) 지역개발 위한 자발적인 조직 세계적 도시인 뉴욕은 그 명성에 걸맞지 않게 범죄, 공해, 대기오염 등으로 몸살을 앓아 왔다. 오죽 했으면 줄리아니 전 시장이 `' 범죄와의 전쟁' 을 선포하며 도시 재개발을 추진, 명시장의 반열에 올랐을까! 뉴욕시는 거의 모든 것을 자체 해결한다. 하지만 예산, 인력 등은 해결해야 할 문제에 비해 턱없이 모자란다. 뉴욕시는 이런 문제를 시민사회단체를 적극적 으로 끌어들이는 것으로 보완하고 있다. `' 리버사이드사우스 계획협회 ', '`센트럴파 크 관리위원회 ' 등 지금도 활발하게 지역 재개발을 추진 중인 단체들은 모두 시 민참여형 민간위원회들이다. 뉴욕시는 치안부재로 도시의 쇠락이 빨라지자 1900년대부터 시와 시민이 손 을 잡고 유럽에서 시도했던 'BID(Business Improvement District)' 를 만들기 시작했다. 절반은 민간, 절반은 공적인 기구 BID는 세금으로 운영되면서 주 정부나 시청의 통제를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공공기관과 민간기구의 중간 위치에 있는 ' 절반은 민간, 절반은 공적인 기구' 라 할 수 있을 것이다. BID는 처음 기본적인 치안과 환경보호 활동을 위해 조직되 었으나 활동영역이 제한되어 있지는 않다. BID를 만들려면 우선 그 지역이 포함되는 구 차원의 투표에서 과반수를 확보 해야 한다. 다음은 시청 차원의 투표로 오히려 구 보다 높은 4분의 3 이상의 찬 성을 얻어야 된다. 이런 과정을 거쳐 하나의 BID 가 만들어지는데, 보통 2년 정 402

도의 시간이 걸린다. 이런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뉴욕 시내 BID가 모두 55 개다. 원래 BID는 유럽 의 영국, 아일랜드, 네덜란드 등에서 먼저 시작되었다. 미국 최초의 BID는 1982 년 필라델피아에서 탄생했다고 한다. 매우 활기차고 생동적이며 문화기관이 중심에 있는 뉴욕의 명소인 링컨 스퀘 어(Lincoln Square) 의 BID 역시 재원을 마련해서 정부가 제공하지 못하는 서비 스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모두 25명이 일하고 있으며 2년마다 계약하는 5명의 직원들은 지역 건물 소 유자와 세입자들이 내는 세금으로 3만 불에서 10 만 불까지 연봉을 받고 있다. 재개발부터 청소, 치안, 문화와 예술적 환경 조성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링 컨 스퀘어 BID는 연간 예산이 150 만 달러인데, 이 중 75% 를 'Assessment' 라 는 주차장, 상가, 사무실 소유주들이 내는 세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BID' 가 활동하기 이전의 ` 링컨 스퀘어' 는 지저분한 거리와 노숙자 및 범죄로 얼룩졌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쓰레기 조각 하나 찾기 힘든 깨끗한 거리가 되 었고, 최근 10 년 사이 살인, 차량도난, 절도 등 7대 범죄가 70% 나 감소한 쾌적 하고 살기 좋은 지역으로 탈바꿈했다. 링컨 스퀘어 BID 의 모니카 블룸 대표(Monica Blum) 는 "BID가 링컨 스퀘어 를 바꿔놨다 " 며 " 지역 재창조로 비즈니스가 활성화되고 건물가격도 상승, 시민들 이 세금을 더 내는 것에 대해 전혀 반발하지 않는다" 고 밝혔다. 블럼 대표는 BID 를 'Private, Public, Both' 라고 정의했다. 정부의, 그리고 시 민의 기구로서 민관이 합작한 우수한 사례라고 자랑했다. 도시 기능이 고도화될수록 주민이 참여한 조직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으며, 이런 조직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주민의 의식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낡고 노후화된 부분을 끊임없이 재창조 모니카 블룸 대표의 안내로 시내를 둘러보면서 BID의 역할에 대한 이해를 넓 힐 수 있었다. 시내에서 우리는 BID 에서 조성한 가로수와 거리 조형물, 곳곳에 배치된 BID 보안관리사무소와 청소부, BID 외근직원들을 만날 수 있었다.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사람보다 주로 뉴욕시내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개선점과 문제점을 발견하는 직원이 더 많다고 한다. BID 후원금도 적극적으로 모으고 있 었는데, 기증자의 이름을 새긴 깔끔하고 세련된 가로등 배너 광고는 꽤 괜찮은 것 같았다. 링컨 스퀘어 BID 는 도시의 낡고 노후화된 부분을 끊임없이 재개발, 재창조해 내며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403

지난 10년간 링컨 스퀘어 내 BID의 활동으로 이전 노숙자들의 아지트가 야 외 공원으로 탈바꿈하고, 삭막했던 거리는 기증자의 이름이 붙은 나무와 꽃이 조경 된 도심 속 숲으로 변했다. 최근에는 작은 지역내 건축물의 재정비 나 신규 건축물에 대하여 건물 주인과 개 발업자가 포함된 협의체를 만들어 건물의 규모는 물론 용도까지 결정한다. 그린빌딩 (Green Buliding) 에 세금 혜 공원으로 바뀐 노숙자의 거리 택을 주고, 건축 가이드라인 (Guardline) 을 조례로 만드는 등 적극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재정을 확충하기 위해 세계적인 부동산 개발업자인 도널드 트럼프 에게 높은 아파트를 세울 수 있도록 허가 해주는 대신 강변공원을 만들어 기부 채납을 받기로 했다고 한다. 뉴욕이란 대도시는 주 정부나 시에서 관리를 도맡아 하는 것이 아니었다. BID 로 상징되듯이 이 대도시는 뉴욕시민 모두가 관리하고 있다. 시정부의 일방 통행이 아닌 시민, 전문가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도시를 재창조해 내는가 하 면, 때로는 시정부의 지원이나 간섭없이 시민들이 자발적인 희생과 참여로 `살기 좋은 뉴욕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우리 지역의 현실은 어떤가? 물론 소지역의 재개발사업과 시 군 차원의 도시 개발 차원으로 나눌 수 있다. 재개발사업은 이해관계가 걸린 사업조합과 시청 도청의 해당 부서 정도로 논의 폭이 좁은 상태다. 언론이 조심스레 접근하지만 끼어들 틈이 없다. 또 한 도시의 개발계획은 사실상 행정기관이 독주한 다. 관련 시민단체가 있고, 공청회 형식으로 의견을 듣긴 하지만 수렴되는 경우는 별로 없다. BID의 사 례를 우리의 현실에 맞게 배울 필요가 있는 것 같다. BID가 고용한 환경미화원 404

10. 빌딩숲 속 녹색의 여유를 만든다 방문일시 2006.10.18 14:00 방문기관 Riverside South Planning Coorporation 연 락 처 Tel : +1 212 896 3876 장 소 Battery Park City Athority1, World Financial Cemter 브 리 핑 Vincent Mc Gowan 고층 빌딩숲 속 녹색의 여유 미국 최대도시 뉴욕은 836.8 km2 면적에 810 만명이 살고 있다. 독립된 섬으로 되어 있는 맨해튼과 스태튼섬을 포함해 브롱스, 부루클린, 퀸스 등 5개 자치구로 구성된 메트로폴리탄이다. 고층 빌딩으로 둘러싸인 메트로폴리탄에서 녹색의 여유를 누릴 수 있다는 것 은 대단한 행복으로 보인다. 하지만 뉴욕이 지금은 잘 계획된 녹색도시로 보이지 만, 1970 년대까지만 해도 건물 벽마다 낙서로 가득 차 있었다. 42번가는 범죄의 소굴이었으며, 뉴욕시의 재정이 좋지 않았을 때 센트럴파크도 한동안 거의 버려 지다시피 한 공원이었다고 한다. 녹지 확보를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도시 재정비가 시작된 것은 1980년대 초 라 할 수 있다. 뉴욕시의 재정이 어느 정도 회복되기 시작되자, 범죄, 공해, 대기 오염 등 산적한 도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하여 당시 줄리아니 뉴욕시장과 시민단 체의 리더 등이 적극적으로 도시 재개발을 활용한 녹지 확보에 나선 것이다. 허드슨 강변을 공원으로 만들다. 세계의 중심 맨해튼에서는 과연 하늘을 보기가 어려웠다. 종과 횡으로 이어진 좁은 도로를 기준으로 마천루들이 끝없이 펼쳐졌다. 도로는 막혀 차량은 엉금엉 금 기어가고, 사람들이 오히려 더 빨리 걸었다. 이렇게 복잡한 메트로폴리탄에서 어떻게 100만평이 넘는 센트럴파크를 지켜 냈을까? 또 맨하탄을 끼고 도는 허드슨 강변을 고밀도로 개발하지 않고 강변공 원을 만드는 작업을 추진할 수 있었을까? 뉴욕시는 허드슨 강변을 모두 세 구역으로 나눠 개발하고 있다. 가장 넓은 가 운데에 허드슨 파크가 있고, 하류 쪽으로 배터리파크, 상류 쪽으로 프라이빗파크 가 있다. 이 중 프라이빗파크는 민간 개발업자에 의한 개발 중이고, 허드슨파크 와 배터리파크는 뉴욕시가 출자한 공사에서 개발과 관리를 맡고 있다. 405

계획 수립과 자문 역할을 하는 RSPC 18일 오후 연수단은 9 11 테러의 현장 옆 파이낸셜빌딩에 있는 ' 강변개발계 획협회(Riverside South Planning Corporation, RSPC)' 사무실을 찾았다. RSPC는 허드슨 강변 개발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민관위원회로 사실상 뉴욕의 바다인 허드슨 강변에 센트럴파크보다 더 넓은 공원을 만들고 관리하는데 중심 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조직이다. 뉴욕은 공원계획과 자문은 민간이 참가한 위원회에서 맡되 개발과 관리는 구 역별로 주체를 정해서 담당하는 체계로 이뤄져 있다. 즉 계획 수립 단계에 주민 의 의견이 반영되고 개발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통로를 갖고 있는 것이다. 강변 개발계획협회 (RSPC) 는 시와 개발사업자들에게 전문적인 개발 방향을 제시하면 서 수변공간과 공원을 확보하여 도시환경을 쾌적하게 만들고 있다. ' 허드슨리버파크 액트' 라는 정부 차원의 법률이 RSPC 의 활동을 보장하고 있 었다. RSPC 는 이 법에 근거해 호텔 카지노 오피스 건물 등은 아예 허가를 막 고, 건물 층수 용적률 건폐율 같은 요소까지 규제하고 있다. 강변개발계획협회 (RSPC) 사무실에는 당초 미팅이 예정된 배터리파크시티 개 발공사(Battery Park City Athority, BPCA) 의 빈센트 맥코안(Vincent Mc Gowan) 이외에도 ' 허드슨파크관리공사 ' 관계자와 프라이빗파크를 개발하고 있는 민간기업 관계자가 함께 나와 있었다. 덕분에 우리는 허드슨 강변 관리를 분담하고 있는 3개 관련 기관 실무자들로 부터 직접 강변개발 계획과 녹지 확보에 대한 브리핑을 들을 수 있었다.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허드슨 파크는 현재 80% 정도 개발이 완료되었 으며 ' 허드슨강변관리위원회 ' 가 맡고 있다. 뉴욕주나 뉴욕시의 지원을 받지만 정 부에 예속되지 않으며 자체에서 증권을 발행해 재정을 확보하고 건축, 도시계획, 환경 분야의 우수한 전문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맨해튼의 남쪽 끝 850만m2 를 매립해 만든 배터리파크는 BPCA에서 개발과 관리를 맡고 있는데 현재 공사가 끝났다. 허드슨강변관리위원회와 비슷한 조직이 다. 배터리 파크는 부둣가에 선박의 정박을 위해 세워놓은 나무기둥을 콘크리트 가 아닌 목재를 투입하여 매립하는 형식의 친환경 방식으로 조성되었다. 프라이빗 파크는 미국의 유명한 부동산업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개발하고 있는 데, 이 공원은 시민의 힘으로 개발계획을 수정하여 녹지를 확보한 대표적인 사례 로 기록되고 있다. 업자의 개발계획을 지역사회 공동프로젝트로 전환 1990년 도널드 트럼프라는 개발업자가 60~70 층 높이에 7,600 세대를 수용하 는 대규모 개발계획을 추진하자, 지역주민은 물론, 시정부도 반대했다. 개발업자 는 허가를 받지 못하고 재정위기에 직면했다. 406

이런 상황을 지켜본 지역의 7개 시민단체가 연합하여 개발업자의 독자개발 프로젝트를 시청, 시민, 전문가, 개발사업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지역사회 공동 프 로젝트로 탈바꿈시키는데 성공했다. RSPC 도 이 과정에서 탄생하게 되었다. 주민 들은 공동으로 RSPC 를 만들고 공공녹지 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개발 부지 내 공원 면적이 절반이 넘는( 대지 36%, 도로 12%, 공원 52%) 친환경적 인 개발 프로젝트를 성사시켰다. 도시순환도로의 건설을 막은 시민들 뉴욕시를 따라 흐르고 있는 허드슨 강변일대는 과거에 부둣가였다. 그때 배를 정박하기 위한 나무기둥을 세웠는데 시간이 지나고 뉴욕이 대도시로 번영하면서 부두가 큰 골칫거리로 등장했다. 이때 시는 나무기둥 위에 콘크리트로 씌우고 매립하여 도시순환도로를 건설할 계획을 세웠다. 우리나라 올림픽도로와 같은 계획을 세운 것이다. 시는 시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바다를 매립해 땅을 더 확보할 수 있으며 쾌적한 환경에서 다양 한 용도로 활용되는 해안 매립의 성공사례를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뉴욕시민들의 단체인 ' 허드슨강변관리위원회 ' 는 허드슨강에서만 살고 있는 물고기의 산란처가 나무기둥이며 이곳을 매립하여 개발할 경우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보고서를 작성하여 반박했고, 환경법의 근거를 들어 개 발을 막았다. 이에 뉴욕시는 강변관리위원회의 의견을 수렴, 도시순화도로 개발 대신 강변 을 따라 수상공원을 만들어 체육시설 등을 확충하는 방안을 내놓았고 결국, 자동 차를 위한 도로 대신 시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이 조성되었다. 민간위원회가 환경 을 파괴하는 무분별한 계획을 막고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쾌적한 친수공 간을 만들어낸 좋은 사례였다. 민간조직인 강변관리위원회의 헌신적 노력과 환경을 지키고자 하는 시민단체 의 노력이 없었다면 바다를 매립하여 부동산을 확보하는 무분별한 개발에 그쳤 을 것이다. 과거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관에서 주최가 되어 개발하는 사업에 대해서 환경 단체 등이 반발을 하긴 했지만 개발업자들과 지역이익을 위한 지역주민들의 이 기주의에 의해서 무시되곤 했었다. 하지만 뉴욕시는 환경단체와의 싸움에서 개발을 고집하지 않고 환경단체의 의 견을 전적으로 들어주었다. 이로서 뉴욕시민들은 허드슨 강변을 따라 조성된 산 책로와 공원에서 아이들과 즐거운 주말을 보낼 수도 있고 가족단위 피크닉을 즐 길 수도 있게 되었다. 허드슨강변관리위원회 사례와 앞서 언급한 RSPC의 사례는 공공부문의 우수 한 리더십과 함께 시민단체의 리더들이 ' 제3 섹터' 역할을 할 수 있는 비영리 민 간조직을 구성, 정부가 단독으로 제공하기 어려운 높은 수준의 공공서비스를 제 407

공하고, 그 결과로 대도시내에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도시개발전략에 참고할 만한 사례로 보인다. 해안매립 성공사례 아닌 친환경적 개발 성공사례 바다를 매립해 땅을 더 확보하려는 사람들이 흔히 꼽는 모델 중에 뉴욕이 포 함되기도 하는데, 이는 대표적인 실수다. 정작 뉴욕에서 배워야 할 것은 해안을 매립해 개발한 것이 아니라, 개발과 보전을 조화롭게 이끌면서 더 많은 녹지를 만들어내는 친환경적 개발 방법이다. 특히 이 일을 주도하는 기구가 행정이 아닌 시민, 기업, 행정 전문가의 별도 복합기구라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균형발전 전략에 따라 시도별로 혁신도시가 곧 들어서게 될 것이 다. 우리도 민간과 지방의회가 중심이 되어 개발회사와 자치단체의 개발 일변도 의 전략을 수정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허드슨강변관리위원회를 끝으로 모든 공식 방문 일정은 끝났다. 우리는 어떻 게 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모두 얻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다양한 역할 모델에 대한 학습을 통해 작은 실마리를 찾을 수는 있었다. 각자 맡은 분야에서 좋은 여론을 형성할 수 있는 보도를 통해 지역의 변화를 이끌어야 할 책임감이 부여되었다면 나름대로 의미있는 연수로 기억될 것이다. 노스캐롤라이나 랄리에서 시작해 뉴욕시 방문으로 끝난 이번 일정에서 우리는 대학, 기업, 행정이 공동으로 노력해서 만들어가는 산업 클러스터의 구축과 지역 민과 대학이 중심이 되는 지역개발 전략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특히 이번 연수에서는 대학의 다양한 역할에 대한 것을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었다. 랄리를 중심으로 형성된 'R&D 클러스터 ' 나,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시 중심 의 ' 버바이오파크 ' 형성을 주도한 곳이 해당 지역의 대학이었다. 클러스터를 주도하는 기관들이 어느 주체에도 예속되지 않은 형태로 존재하고 있었으며, 각 대학은 파트너십연구소를 두어 지속적인 산학 연계 방안을 연구하 고 있었다. 일시적이지 않았으며 날고 영역을 확대해가고 있었다. 지역개발 기구는 더 독특했다. 한국의 동 단위 같은 소지역을 개발하는 경우 나, 시군 단위 전체 도시계획을 할 때에 시민, 행정, 대학이 전문 기구를 함께 만 들었다. ' 대학 도시 지역기구 (University City District)' 나, 성격은 판이하지만 우리의 소지역 재개발조합을 연상하게 하는 'BID(Business Improvement District)' 등도 우리의 관심을 끌었다. UCD는 대학 주변의 치안과 녹색환경 활동은 물론 건축물의 리모델링과 재건 축가지 지원하는 재정비사업의 주체였다. BID 역시 일상적인 치안과 조경활동, 408

해당 소지역 내 개발업자들과 건축물의 규모와 용도까지 협의하는 등 시민참여 의 폭을 넓힌 대표적인 조직들이었다. 변화하는 시대에 활로를 찾지 못한 채 쇠락의 위기를 맞았던 여러 도시가 새 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과정을 ' 창조' 라고 이름 붙인다면, 우리는 미국 동부도시들 의 창조 과정을 엿본 셈이다. 침체된 도시를 활기 넘치는 도시로 만든 주인공들은 명확한 비전과 책임성을 가진 대학, 시민단체, 기업, 자치단체의 지도자였다. 이들은 사명의식을 갖고, 체계적인 협력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었으며, 장기적 인 계획을 하나하나 실행하고 있었다. 이들의 협력으로 범죄와 침체의 도시였던 볼티모어, 필라델피아, 뉴욕은 어두웠던 과거의 때를 벗기고, 살기 좋은 도시로 창조되고 있었다. 이제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무엇이 부족한지를 아는 순간, 무엇이 장점인지를 아는 순간, 혁신은 빠르게 우리 앞으로 다가올 것이다. 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