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한 ECONOMY@hanastock 이코노미스트 곽영훈 economist@hanastock.co.kr 2-3771-2523 23.5.26(3-8) 경기순환, 경기지수, 그리고 경기저점 단기순환(재고율, 재고비중)으로 판단해보면 최근의 국내경기는 급격한 내수침체가 진 행되었던 21년 상반기의 상황과 매우 유사함. 이에 따라 경기둔화가 최소한 23 년 3/4분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 중기순환(설비투자비중, 자본스톡증가율) 상으로는 최근의 국내경기는 중립적인 상황, 즉 경기의 변동성이 크지 않은 국면에 해당되므로 외부충격과 금융왜곡이 해소된 이 후에는 완만한 경기회복이 가능 교역조건과 주가 등 주요 구성지표의 강한 상승 반전을 바탕으로 선행지수가 4월중 저점을 통과하는 것이 유력하며, 최근의 경기진행 상황을 감안할 때 국내경기는 1월 중 저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 22년 하반기부터 동행지수가 체감경기는 물론 지표경기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지속, 반대로 경기 저점을 통과한 이후에도 짧은 기간이나마 동행지수가 하 락추세를 지속할 수도 있음. 경기지표의 추이를 감안하면 조기회복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그 근거로서 국내경기가 주요국의 경기순환과도 높은 상관관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음.
ECONOMY@hanastock 불투명한 국내외 경기, 제각각인 회복시기 예측 세계적인 경기부진이 지속되며 경기회복의 시기가 계속 지연 국내외 경제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라크전의 조기종전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이 일시적으로 높아졌지만 실제로 발표된 경기지표는 오히려 예상치를 하회하고 있다. 5월 중 FRB의 Beige Book에 의하면 미국의 경기전망은 중립에 가깝지만 디플레이션 리스크 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견조한 주가상승과 소비자 신뢰지수와 같은 서베이지수의 회복과 는 달리 생산 및 고용관련지표들의 부진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마찬가지로 1/4분기중 독일의 GDP 및 유로지역의 산업성장은 마이너스를 기록하였고, 국 내경기도 1/4분기 GDP성장률이 9분기만에 전기대비 마이너스로 반전하는 등 경기둔화는 세계적인 현상이다. 경기의 불투명성이 확산되며 회복시기에 대한 다양한 예측 국내경제의 회복시기를 놓고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경기저점에 대한 예측이 23 년 2/4분기부터 24년 상반기까지로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다. 국내경제의 경우 내수부 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의 경기선도력도 점진적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므로 금년 중반을 저점으로 하는 조기회복론은 설득력이 거의 없다. 또한 경기둔화가 24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지나친 비관론이라고 할 수 있다. 소비, 투자 등 내수부문은 당분간 더 악화될 가능성이 크지만 1~2분기 후에는 증가 율의 상승반전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성장동력의 부재로 경기회복 강도는 제한적일 전망 국내경기회복은 V자형의 급속한 회복보다는 U자형의 완만한 회복일 가능성이 높다. 내수 지표의 반전이 해외수요의 확대나 국내의 구조적인 걸림돌 해소와 같은 근본적인 변화가 아니라 22년 하반기 이후 내수둔화가 상당폭 진행된데 따른 기술적인 반등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9년대말의 IT산업처럼 고성장을 선도할 만한 성장동력이 뚜렷하게 부각되지 않고 있다 는 점은 개방형 경제체제인 국내경제가 강한 회복을 실현하기가 어려운 이유이다. 8년대 말부터 22년에 이르기까지 국내경제가 시도한 여러 차례의 내수중심형 경기회복은 그 때마다 많은 부작용을 초래하였다는 점에서도 세계경제의 호조가 뒷받침되지 않는 국내경 기의 회복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다만 22년 3/4분기 이후 내수둔화폭이 큰 편이므 로 1~2분기 정도의 추가적인 내수둔화 이후에는 외부충격만 없다면 순환적인 회복의 가 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2
경기순환, 경기지수, 그리고 경기저점 국내경기 : 부문별 성장기여도 15. 1. 5.. -5. -1. %P 소비 전망치 15. 1. 5.. -5. -1. 투자 15. 1. 5.. -5. -1. 수출 15. 1. 5.. -5. -1. 수입(차감) 15. 1. 5.. -5. -1. GDP성장률 98 99 1 2 3 자료 : 한국은행, 하나증권 전망 주 : 수입은 차감항목 3
ECONOMY@hanastock 경기순환 : 21년 상반기 상황으로 접근 23년 3분기 말까지는 경기 둔화가 불가피할 전망 특정 시점에서는 경기가 매우 다양하고 불규칙적인 요인들에 의해 변동하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일정 기간의 경기추세를 관찰해보면 경기란 결국 각종 경기순환과 같 은 규칙성 하에서 변동하는 경우가 많다. 경기전환점이 가까워지면 경기전망에 대한 엇갈 린 주장이 많아지는데 장단기 경기순환을 감안해보면 향후 2분기 정도는 경기둔화가 더 지 속될 가능성이 크며,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회복강도는 약할 것으로 추정된다. 단기순환 상 국내경기는 21년 상반기와 유사 재고순환상 최근의 국내경기는 21년 상반기 수준으로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2년간 국내경기가 미니순환을 겪으면서 뚜렷한 구조변화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판 단한다면 당분간 국내경기는 21년 경기와 유사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21 년 상반기는 내수와 수출이 동시에 부진을 나타냈으며, 911사태 이후 주요국들의 협조적 인 경기대책이 본격적으로 실시되면서 예상보다 빠른게 경기회복이 시작되었다. 국내에서 는 5/13일 한국은행의 금리인하(4.25% 4.%)를 신호로 재정적책을 포함한 종합적인 경기대책이 실행될 것인데 이러한 정책적 노력 역시 21년 상황과 유사하게 진행되고 있 는 것으로 판단된다. 중기순환의 관점에서 보면 경기변동은 완화될 전망 순환측면에서 보면 금년 하반기중 국내경기는 침체폭이 더 확대되지 않겠지만 본격적인 회 복이 진행될 가능성 역시 높지 않다. 중기순환의 원천인 설비투자의 동향에서 그 원인을 찾 을 수 있다. 중기순환의 둔화(설비투자 부진)국면에서는 재고해소에 따른 단기순환상의 경 기회복은 비교적 빠르게 종료되며, 경기둔화는 확대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최근의 국내 경기는 중기순환상 중립 수준에 해당한다. 오히려 지정학적인 리스크, SARS, 파업과 같은 외생변수, 그리고 가계부채, 안전자산 선호경향과 같은 금융환경이 단기적으로는 경기진행 에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즉 경기순환의 관점에서 보면 조기회복이나 경기침체 의 심화 등과 같이 변동성이 큰 경기진행의 실현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러나 중기순환(설비투자순환)의 관점에서 보면 당분간 국내경제의 성장력 축소는 불가 피한 것으로 판단된다. 금년중 자본스톡증가율은 3% 전후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IT호황기의 6% 증가율에는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내용면에서도 9년대 중반과 2년을 전후로 두 번의 설비투자 확대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생산설비의 내용연 수가 짧은 IT설비투자의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향후 1~2년간은 본격적인 투자회복이 이루 어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IT회복추세가 아직은 세계 IT산업을 활 성화시킬 수 있는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다. 4
경기순환, 경기지수, 그리고 경기저점 21년 상황에 근접하는 단기순환상의 국내경기 %,전년동기비 2 재고증가율 2 21 1Q/3 출하증가율 -2 2 4 3Q/98 1999 22-2 중기순환상의 경기둔화는 심하지 않을 전망 18 16 14 12 1 8 % %,전년비 설비투자/GDP 비중(좌) 재고율(우,축반전) -4-3 -2-1 1 2 6 81 83 85 87 89 91 93 95 97 99 1 3 3 대형경기의 도래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설비투자순환 %,전년동기비 8 6 4 설비투자증가율 자본스톡증가율 2 4Q/2-1 -5 5 1-2 -4-6 1Q/98 자료 : 한국은행 5
ECONOMY@hanastock 경기지수 : 선행지수의 저점 4월, 경기저점 1월 예상 선행지수(전년동월비)의 저점은 4월이 유력 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4월에 저점을 기록하고 5월부터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3월 현재 선행지수는 9개의 구성항목 가운데 자본재수입을 제외한 8개 지표가 전월대비 둔화 되었다. 이 가운데 입이직자 비율, 건축허가, 설비투자추계, 총유동성 등이 거의 저점 부근 에 도달하여 조만간 반등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특히 주가와 교역조건, 기업경기실사 지 수 등 지난해 4/4분기 이후 선행지수 하락의 최대 원인이었던 지표들이 3~4월을 저점으 로 하여 향후 매우 빠른 상승추세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선행지수 전년동월비 는 4월을 저점으로 상승반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선행지수 저점이 4월이면 1월경 경기저점 기록 예상 선행지수의 저점이 4월이라면 국내경제는 1월경 저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 선행지수 가 저점을 기록한 이후 경기저점은 통상 6개월 후에 나타나는데 실제로는 경기의 전개양상 에 따라 3~7개월이 소요되고 있다. 경기둔화 폭이 매우 크거나 수출, 정책 등 외부요인이 경기회복을 선도하는 경우에는 시차가 짧아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번 경기순환에서는 내수부진기간에 이미 상당한 수출증가가 이루어졌다. 정작 경 기회복국면에 진입할 금년 4/4분기에는 수출의 증가율 및 경기선도력이 현저하게 둔화될 것이다. 또한 22년 하반기 이후 최근까지의 경기둔화기간에 체감경기는 크게 악화되었 지만 지표경기의 둔화는 미미한 상태다. 이런 이유로 선행지수와 동행지수 사이의 시차가 과거에 비해 단축될 가능성은 매우 작다. 즉 선행지수가 4월에 저점을 기록한다면 국내경 기의 저점은 1월경에 도래할 가능성이 높다. 경기지표 : 선행지수와 동행지수 18 14 기준 = 1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좌) 선행지수 전년동월비(우) % 25 2 15 1 1 96 5 92-5 88 95 96 97 98 99 1 2 3-1 자료 : 통계청 6
경기순환, 경기지수, 그리고 경기저점 선행지수 : 4월중 저점 저점기록 예상 14 12 1 8 6 4 % 입이직자비율(좌) 재고순환지표(우) 6 3 14 1 6 2 1 5 기업경기실사지수(좌) 설비투자추계(우) 자본재 수입액(좌) -3 9 6 3-3 -6-5 2 15 1 5-5 -1 2 1-1 -2-3 건축허가면적(우) 종합주가지수(좌) 총유동성(우) 교역조건(좌) 선행지수 전년동월비(우) 2 15 1 5-5 -1 3 2 1-1 3 2 1 91 92 93 94 95 96 97 98 99 1 2 3-1 자료 : 통계청 주 : 네모 안은 경기침체기 (경기정점 경기저점) 7
ECONOMY@hanastock 경기지수 : 동행지수 변동치 금년말까지 계속 하락 예상 수출입이 동행지수의 경기 설명력 훼손,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둔화 지속 예상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금년 2월에야 하락추세로 반전하였다. 22년 6월 이후 사실상 경 기둔화가 진행되었지만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3년 1월까지 줄곧 상승해왔다. 동행지 수의 왜곡은 경기종합지수가 갖는 맹점을 드러내고 있다. 즉 7가지의 구성지표 가운데 수 출과 수입이 현저한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나머지 5개 지표의 하락세를 압도하였기 때문에 경기둔화가 심화되는데도 동행종합지수는 계속 상승했다. 동일한 구성지표를 확산지수로 환산하면 22년 6월 이후에는 동행지수도 둔화추세를 보였을 것이다. 그런데 동행지수는 앞으로도 수출과 수입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상승추세 로 반전한 건설기성액을 제외할 경우 도소매판매, 노동투입량 등 주요 지표들은 2분기까지 는 둔화 가능성이 있으나 그 이후에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고, 수출입은 양적인 호조를 지속 하더라도 증가율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수출입증가율은 금년 말 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내수가 현저하게 회복되지 않는다면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금년중 하락세를 지속할 것이다. 한국과 미국의 경기 저점이 비슷한 시기에 도래할 예상 IT경기의 비중이 급상승한 이후 국내경기는 미국경기에 더욱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내고 있다. 물론 국내경제는 신용카드 부실과 가계대출문제로 내수회복이 제약을 받으면서 미국 경기와 차별화될 가능성도 있으나 외환위기 이후 확대된 대외의존성으로 인하여 경제의 큰 줄기는 미국경기의 회복과 맞물려 있다. 미국경기도 금년에는 현저한 회복세를 시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뚜렷한 경기선도부문이 부상할 확률도 높지 않기 때문에 국내경 기와 미국경기가 유사한 회복패턴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 한국과 미국의 경기지표 : 9년대말 IT경기 이후 상관관계 높아져 기 준 = 5 65 6 55 5 45 % 2 15 1 5-5 4 미국 PMI지수(좌) 한국 선행지수(우) 35 9 91 92 93 94 95 96 97 98 99 1 2 3-1 -1 5 자료 : 통계청, Datastream 주 : 각 3개월 이동평균, 미국 PMI지수는 산업생산에 비해 2분기 정도 선행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 8
경기순환, 경기지수, 그리고 경기저점 동행지수 : 금년 중에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기 어려운 동행지수 1 5 % 노동투입량(좌) -5-1 4 2 산업생산(우) 제조업가동률(좌) % 4 3 2 1-1 -2 3-2 도소매판매(우) 2 1 2-1 -2 건설기성(좌) 4-2 수출액(우) 3 2 1 4 2 수입액(좌) -1-2 -2-4 pt 11 15 1 95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우) 9 91 92 93 94 95 96 97 98 99 1 2 3 85 자료 : 통계청 주 : 네모안은 경기침체기(경기정점 경기저점) 9
ECONOMY@hanastock 경기저점 : 아직 회복을 예고하는 지표들은 소수 경기 저점을 예고하는 현상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고 있음 경기가 전환점에 근접하고 있을 때 주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현상은 다음과 같다. (1)호전 지표와 악화지표가 교차한다. (2)정책당국의 정책기조가 변화한다.(최근 들어 선제적인 정 책이 많아져 설명력 다소 하락) (3)서베이 지표들이 실물지표에 선행해서 반전한다. 위의 현상으로 보아도 아직은 경기저점이 가깝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여전히 호전되는 지표보다는 둔화되는 지표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더욱이 일부 개선된 지표들 가운데도 국내경기순환과 큰 관계가 없거나 경기상황을 잘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경 상수지흑자전환, 물가안정, 환율변동 등은 현재의 경기상황을 반영하는 성향이 강하며, 경 기회복의 신호로 보기 어려운 것들이다. 정책의 기조변화는 경기저점을 앞당기거나 경기둔화폭을 완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는데 이 번에는 후자의 역할이 더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5/13일의 금리인하는 금융완화의 종료가 아닌 시작으로 판단되며, 조만간 재정정책으로 보완될 계획이므로 정책효과가 적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정책변경이 경기전환의 신호가 될 수 있으며, 특히 정책강도가 강할 수록 저점은 앞 당겨질 가능성이 커진다. 그러나 불투명한 정책효과(이미 낮은 금리에서의 금리인하, 재정정책의 유효성 제약)와 정책의 부작용(유동성의 편중현상 심화, 부동산가격 급등)을 감안하면 이번의 정책변경은 경기저점을 앞당기는 효과보다는 경기둔화폭을 완화 하는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서베이 지표들도 매월 추세을 달리하면서 일관된 추세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경기저점은 아직 멀리 있는 것으로 보인다. 4월중 소비자 기대지수나 전경련 BSI가 수준은 낮아도 회복추세는 뚜렷하였기 때문에 이를 경기회복의 전조로 보는 경우는 있으나 5월에 는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2/4분기중에는 경제지표의 실적발표 에 따라 서베이지수가 큰 폭으로 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7월 이후에는 실물경기 지표들 가운데서도 점차 회복지표들의 수가 늘어나면서 서베이 지표들의 상승추세도 견조 해지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도 견실해질 전망이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