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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삶이 녹아 있는 성공회 공동체 잡지 성공 회 마당 2014년11월 15일 창간 통권 특집 세월호 참사 그 후 1년 멀고 험난한 진상 규명의 길 / 김서중 화보 생명평화 도보순례/밀양에서 팽목항까지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하기 / 전해주 기고 사목의 새로운 지평을 모색하며 / 김경일 내 윤리의 집은 어디인가 / 선우미정 착한 목자-이시대의 성직자 / 오동균 3호

2 권두시 나의 정의로우신 하느님 김한주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 외치던 그때에도 많은 사람들은 자기만을 위해 살았었다지요. 지금도 그때와 별 다를 바 없네요. 많은 사람들이 억울하게 죽어가고 있고 불평등한 틀 속에 희망 없는 삶을 살고 있고 사람들의 목숨을 담보로 돈을 벌고 있어 이건 아니다 외치던 이들은 그때와 똑같이 손가락질 당하네요. 마치 당신이 그랬던 것처럼 당신을 믿는다는 사람들로부터 말이죠. 나는 누구를 믿는 것일까요 마음 속엔 그 나라가 있는 것일까요. 당신은 몸소 보여주었어요. 그리고 이 말씀도 잊지 않으셨죠.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게 하리라.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게 하리라. 나의 정의로우신 하느님 * 김한주: 여수에서 택배기사 일을 하고 있다. 직접 노랫말을 적고 가락을 지어 부르기를 즐겨한다. 세례명은 디도이고, 여수교회를 출석하고 있다. 이 노랫말의 가락은 살며생각하며 99쪽에 실었다.

3 삶이 녹아 있는 성공회 공동체 이야기 2014년11월 15일 창간 통권 3호 성공회 마당은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고 하느님의 평화를 증거하는 모든 성공회 공동체인을 위한 종합 잡지입니다. 우리 성공회 교회 뿐만 아니라 이 땅의 모든 교회와 하느님의 선교적 사명이 실현 되도록 모든 막힌 소통의 장벽을 허무는 일을 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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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편집자의 말 발분( 發 憤 )과 울결( 鬱 結 )에서 이 책을 쓰다. 이는 사마천이 사기( 史 記 )를 쓸 때 한 첫 마디입니다. 곧, 발분( 發 憤 ) 이란 화가 나거나 화를 냄을 말하고, 울결( 鬱 結 ) 이란 가슴이 답답하게 막힘을 말합 니다. 모름지기 글을 쓰고 엮는 것은 그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뜻이겠죠. 아니면 최소한 그 유명한 사마천의 사기( 史 記 )는 그렇게 쓰였습니다. 이번 3호를 준비하면서 저 역시 그렇게 시작은 하였지만, 발분도 울결도 단지 감정이 아니라, 결국 그 사람 됨됨이에서 나오는 것이고, 그 받침은 실력에서 나 오는 것일 터인데, 무엇 하나 변변치 못함을 절절이 느끼고 허탈과 좌절의 깊은 우울함 속에서 겨우 책으로 엮었습니다. 1. 지난 4월 16일은 세월호 참사 1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산 자들은 미안 하다고, 잊지 않겠다고, 변하겠다고, 그렇게 떠들어댔지만, 글쎄요, 이제는 지겹 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고, 유병연이는 죽고, 재판도 다 끝났는데 뭘 더 규명하느 냐고 말하는 이들도 있고, 미안해하기는커녕 절규하는 유가족들에게 배상금 운 운하며 돈을 흔들기도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기까지의 지난한 과정과 이에 대한

6 정부 시행령 안이 나오기까지 대통령, 정부 그리고 여당을 위시한 정치권의 태 도와 그 내용은 우리들을 실망하게 함을 넘어 분노하게 했습니다. 물에 빠진 이들을 제대로 구조할 수도 없고, 그 침몰 원인조차 규명할 능력이 안 되는 아예 무능한 정부라면 이런 거지같은 나라에 사는 게 죄지. 하고 말 터 인데, 증거들을 조작하고 변조했다는 의심이 커지고, 또 사실을 은폐하기에 급 급하고 언론을 통제하고 심지어는 왜곡하여 더 많은 의혹들이 생산되는 현실 앞 에서 이제 이 사건의 끝은 도대체 어떻게 되는 거지? 심히 우려됩니다. 혹시 그 많은 그 의혹들 중에 하나라도 사실로 밝혀지면 우리들은 그 뒷수습을 감당 할 수나 있을까요? 그리고 억울해서 어떻게 살지요? 덜컥 겁이 납니다. 그래 도 유가족들의 한을 풀어주고 또 다시 그런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진 상규명이 이루어지고, 그 의혹들이 모두 풀리기를 바랄 뿐입니다. 2.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하신 일 중에 가장 큰일이 우리 인간에 대한 영혼 구원일까요? 요한복음 3장 16절을 보면, 하느님은 이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셔 서 외아들을 보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 명을 얻게 해주셨다. 고 했는데, 그러면 예수님이 이 땅에 와서 영원한 생명, 곧 영생으로 일컬어지는 인류에 대한 보편적 구원을 이루어 주셨습니까? 글쎄요. 오늘날 이 땅에 존재하는 수많은 우리 교회를 보면 그렇다고 말하기 엔 뒷꼭지가 영 뜨겁고, 아니라고 말하기엔 자존심이 심히 상합니다. 아예 이런 거 모르고 살 때는 최소한 이런 고민은 안 하고 살았는데 말입니다. 이제 교회공 동체에 두 발 모두 푹 담그고 있으니, 딴 곳에 눈 돌리고 살 여유도 없습니다. 그 저 내 발 밑을 살피느라 분주하기만 합니다. 이곳도 역시 세상 범주 안에서의 공 동체이고 보니 전혀 딴 세상일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았지만, 그래도 속세보다는 깨끗할 것이라 기대했었습니다.

7 그 기대가 서서히 무너지고 그런 사실에 실망하다가 급기야 분노를 지나 이제 는 자포자기하기에 이르러 다, 그런 거지 뭐. 별 수 있겠나. 스스로에게 비아냥 거립니다. 인류의 보편적 구원 운운하며 그 뒤로는 예수가 그저 내 밥벌이 수단 일 뿐이라는 자조적 발언까지 해봅니다. 예수가 이 땅에 와서 2천 년 동안 한 일 중에 가장 큰 일은 어디 가서 밥 빌어먹을 주변머리 없는 사람들 입에 밥 넣어주 었다는 것, 아니겠는가. 그 중에 물론 저도 포함되겠지요. 그래도 나름 노력하며 한 일이고, 누구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이렇게 말 같지 않은 변 명도 해봅니다. 그러나 예수를 팔아 벌인 범죄행위를 눈 감고 못 본체 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버젓이 하고 있고, 더 큰 소리를 내고 있다면 어떡하지요? 야반도주. 아시다시피 한 밤중에 짐을 싸서 도망가는 것을 말합니다. 도저히 갚을 수 없는 빚을 졌든지, 아니면 얼굴 들고 살 수 없는 양심의 가책 때문이겠 지요. 이는 자신이 잘못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고, 또 그 잘못으로 인해 최소 한 그곳에서는 얼굴 들고 살 수 없다는 것을 말함입니다. 그래서 그것으로 남은 자들은 그를 어느 정도 용서하고 동정하기까지 하게 됩니다. 그런데 요즘, 야번도주는커녕 자신의 죄를 더 큰소리로 무마시키고 합리화하 고 얼굴 더 빳빳하게 세우고 다닌다면, 그것을 어떻게 소화해야 할까요? 자신 의 죄를 자신이 용서하고, 그런 사고는 열심히 일을 하다보면 생길 수 있는 거라 고 합리화까지 하면서 말입니다. 최소한 교회는 이에 대한 답을 갖고 있어야 하 는 것 아닌가요? 이번 3호에서는 이 두 가지에서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속내를 얘기해보고 반성 도 해보려고 했습니다. 그래야 이 세상에, 그리고 예수께 조금이라도 덜 미안할 것 같아서요. 하지만 서두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내공과 실력이 뒷받침 되지 못하

8 는 발분과 울결만으로는 결코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절절이 깨달았습니다. 여기저기 그 흔적만을 남기고 조악하게 글들을 엮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예정보 다 많이 늦어지기도 했습니다. 여러 가지로 죄송한 3호를 이렇게 펴냅니다. 잔인한 4월에 전해주

9 차례 2015년 4월 25일 3호 권두언 봄이 와도 봄 같지 않더라 / 한용걸 008 시론 누구를 위해 바보가 되려는가 / 김원혁 공감( 共 感 )이 부재한 자리 / 이재형 연재 성공회 사상가(1) - 프레데릭 모리스 / 윤정현 사랑의 춤(1) / 이정희 기고 사목의 새로운 지평을 모색하며 / 김경일 내 윤리의 집은 어디인가 / 선우미정 착한 목자-이시대의 성직자 / 오동균 쉬어가는 마당 만화가 하재욱 055 특집 세월호 참사 그 후 1년 멀고 험난한 진상 규명의 길 / 김서중 생명평화 도보순례/밀양에서 팽목항까지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하기 / 전해주 기획 성공회대 졸업생들이 말한다 경쟁력, 있습니다 / 노동균 일본에서 공부하며 / 최민혁 해외선교 중국 기독교는 어디로? / 이경래 081 성서로 세상보기 두려운 마음, 믿음 / 김예성 088 살며 생각하며 봄날 단상( 斷 想 ) / 김복례 허균의 장생전 다시 읽기 / 안장리 욕망의 세월호 가 되어가는 교회 / 김한주 나의 정의로우신 하느님 / 장인용

10 권두언 봄이 와도 봄 같지 않더라( 春 來 不 似 春 ) 한용걸 계절은 분명 봄이다. 대지에 움 터오는 기운이 얼어붙은 땅을 흔들어 깨운다. 대지에 뿌리를 내린 만물은 울렁거리며 날아오른다. 그러나 내 마음은 춘래불사춘( 春 來 不 似 春 )이다. 이 땅은 꽃도 풀도 없어서 봄은 왔건만 봄 같지 않다. 개발독재의 하수인, 기독교 근본주의 사생아 이명박에게 권력을 주자 온 강산을 파헤쳐 도륙을 하고 지나간 뒤 유신독재의 딸이 무간지옥에서 살아나와 중음신처 럼 엎드렸던 괴물들을 불러내어 광란의 춤을 춘다. 온갖 좀비와 중음신들이 다 기어나왔다. 각종 도둑들이 뛰어다니며 깨춤을 춘다. 좀비와 중음신 사이를 기어다니며 방정맞게 깨춤을 추며 돌아가는 형국이다. 한반도의 남녘은 온통 가마솥처럼 부글부글 끓고 있다. 솥단지 안에든 고기가 익을 때를 기다리는 흐뭇한 설레임의 가마솥이 아니다. 아 우성으로 들끓는다. 민초들의 삶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비명소리와 가슴을 후벼 파 는 절규가 가득하다. 8 권두언

11 누가 우는가? 자식을 잃은 사람들이 몸부림치며 운다. 제 땅을 잃은 사람들이 땅을 치며 운다. 가난한 사람들이 낮은 지붕아래서 소리죽여 운다. 바다에 아이들을 묻은 부모들은 고통을 견디다 못해 자벌레처럼 사지육신을 땅바 닥에 대고 온 땅을 헤매며 광화문으로 기어가고 있다. 누가? 왜? 귀를 막고 눈을 가리고 진실을 외면하는가? 권력의 시녀가 된 법이 가난한 이들의 눈물 닦아주지 않는다. 국가가 시민의 눈물을 닦아주지 않으니 정의는 죽었고 시민은 없다. 자본이 가난한 이들의 눈물을 닦아주는가? 자본의 사전에 양심이란 단어는 없다. 남북으로 갈리고 동서로 분열된 이 피폐하고 허술한 기반위에 우리 사회가 깔려있다. 상처받은 가난한 사람들이 기댈 곳이 없다. 한낮 사제가 어찌 필설로 지금 우는 자들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겠는가? 기댈 곳은 듣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는 하늘 밖에 없는데, 하늘은 아무런 말이 없다. 우는 자가 마음 놓고 기대어 울 곳조차 없다. 누가 하늘이고 하느님인가? 누가 우리시대에 있어 자기 땅에서 유배당한 사람들인가? 낮고 비루하고 누추한 사람들이 자기 땅에서 쫓겨난 사람들이며 이들이 하느님이다. 자식의 죽음을 애통해 하며 자벌레처럼 땅바닥을 기던 슬픔이 눈물을 닦고 일어 권두언 9

12 나 참사람이 되어 춤을 춘다. 노란 깃발을 흔들며 춤추는 춤꾼이 되었다. 덩실덩실 춤을 추며 아스팔트를 달려간다, 75만 볼트 송전탑 아래 고추밭에 코 박고 김매던 할머니들이 일어나 밭두렁 위에 서 춤을 춘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이 얼싸안고 춤을 춘다. 덩실덩실 춤을 추며 논두렁 밭두렁 길을 달려가신다. 이 꽃도, 풀도 말라버린 메마른 대지 위에 앞서거니 뒤서거니 사제들도 따라간다. 가난한 사제들도 함께 울며 춤을 춘다. 벌거벗은 사제들이 춤을 춘다. 울며 춤추며 그 길을 따라간다. 봄은 왔지만 꽃도 피지 않고 새도 노래하지 않는 이 땅 위에 오늘은 슬픔으로 어둔 밤을 지새우더라도 내일은 따뜻한 가슴끼리 알몸으로만나 덩실덩실 춤을 추며 어깨를 걸고 한길로 걸어가는 것이다. 어둠을 헤치고 새벽을 열어 서로에게 따뜻한 어깨를 내어주자 가난한 마음들이 함께 모이면 꽃피고 새들이 노래하는 봄을 가져올 것이다. 따뜻한 연대는 꽃을 피우고 꽃이 지면 열매가 맺힐 것이다. 그때에 우리는 우리 땅에서 우물을 마시련다 2015년 4월에 산다. 한용걸 성공회 대전교구 사제, 장애인들과 빈민들의 친구이며 그들과 농사지으며 산다. 10 권두언

13 시론 누구를 위해 바보가 되려는가? 김원혁 안심전환대출에 대해서 말이 많다. 한국주택공사는 안심전환대출을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중 변동금리대출(5년 이하) 또는 이자만 내고 있는 대출을 주택 금융공사의장기 고정금리 분할상환 대출로 전환하는 프로그램 이라고 소개한 다. 해당 주택 가격은 9억원 이하이고, 대출 기간은 10년, 15년, 20년, 30년 중 선택할 수 있으며 거치기간은 두지 않는다. 2014년 통계자료에 따르면 가계부채 는 1000조를 넘고, 올해 들어서만 주택담보 대출이 1조 5천억원이 더 늘었다. 부동산에 갇히다 가계신용 은 일반가정이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받은 가계대출과 판매신용, 즉 외상거래(카드 거래)를 포함한다. 특히, 금융거래를 뜻하는 가계대출은 주택 담보대출과 기타대출로 나뉘는데,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4년 기준, 전체 대출의 73%이다. 그리고 대출 중 대다수가 주거와 관 련되어 있다. 집을 사거나(40.9%), 전월세 보증금(약9%)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 을 하고, 부동산 구매(17.7%)를 위해 빚을 낸다. 가계대출의 대부분이 주택담보 대출이고 또한 대출의 주요 목적이 거주와 관련되어 있다. 모든 것이 집에 묶여 있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특히 단기, 일시상환, 변동금리 위주의 현 주택담보 시론 11

14 대출은 조그마한 경기변동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만약 금리가 상승하면 이자 부담이 늘어 빚을 못 갚게 되고 주택경매가 증가한다. 또 집값이 낮아지면 은행 에서 담보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돈을 회수하기 시작하여 빚을 갚을 수 없게 되 고 담보인 주택은 저가 매물로 나오게 된다. 이래저래 골치 아프다. 그래서 정부 가 찾아낸 묘안이 안심전환대출이다. 그러나 언 발에 오줌누기 이다. 1000조가 넘는 빚에 40조를 어디에 쓸까? 또 가계부채가 문제라면서 LTV(담보인정비율, loan-to-value ratio)니, DTI(총부채상환비율, Debt-to-Income Ratio)니 규제 는 완화하였나? 주위에서 늘 듣는 말이 있다. 돈 벌어서 어디 쓰냐고? 빚 갚 는 데 쓴다 고 하면 이자만 내다가 원금을 갚을 시기가 되면 다른 금융기관으 로 갈아 타는 게 더 이익 이라고 조언을 한다. 결국 안심전환대출은 모두가 아는 방법을 정부가 애써 공인해 준 것에 불과하다. 도둑질도 손발이 맞아야 다시 통계청 가계 재무 건전성 지표를 살펴보자. 가계 재무 건전성 지표는 소 득5분위 자료인데, 소득5분위는 소득 규모 순으로 가구를 20%씩 나누어 하 위 20%인 1분위부터 상위 20%인 5분위로 구분한다. 자산은 저축과 전월세 보 증금을 포함하는 금융자산과 자동차와 부동산 및 기타 실물을 포함하는 실물 자산으로 나뉜다. 그리고 부채는 금융부채(대출금) 임대보증금을 포함한다. 전 체 가계의 재무건전성은 자산 대비 부채가 18%이고 금융자산 대비 부채비율은 67%이다. 그리고 가구 소득 중 세금과 이자 비용 등을 제외하고 처분가능소득 대비 부채 비율은 156%이다. 하위 20%인 1분위 소득자의 처분가능소득 대비 부채의 비율은 거의 2배인 180%에 달한다. 쓸 돈은커녕 빚 갚을 돈도 없다. 이런 사정을 정부는 몰랐을 리 가 없다. 왜 라는 질문을 하기 전에 정부가 무엇을 했는지 살펴보자. 일부 언론 에서는 정부의 정책이 오락가락한다고 하지만 정부가 한 일을 살펴보면 아주 일 관적이다. 우선, 담보인정 비율인 LTV와 소득대비 대출을 해주는 DTI를 완화했 12 시론

15 다. 그리고 한국은행을 압박해 금리를 1%대로 내린다. 마지막으로 안심전환대 출을 선보인다. 앞선 세가지 대책은 빚을 내라는 뜻인데, 선뜻 정부의 제안을 받 아 들일 수 없는 건, 빚내서 집사고 또 빚을 얻으려 집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상 황이 이렇기에 마지막 제안이 필요했다.그러자 너도 나도 달려 들어 며칠 만에 준비한 20조는 바닥이 나고 다시 20조를 추가 대출하게 되었다. 이자만 내는 게 꼭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능력이 없어 이자만 내고 있다면야 문제가 되겠지만 투기 목적으로 이자만 내고 있다면 달리 생각해 볼 일이다. 2013년 통계청 자료 는 원금상환 계획에 대한 재미있는 사실을 알려 준다. 언제 원금을 상환할 것이 냐는 질문에 29%가 만기상환을, 12,6%가 조기상환 수수료가 면제되는 시점에 그리고 44.2%가 여유가 있을 때라고 답했으며 14.2%는 상환계획이 없다고 답 했다. 주택관련 대출자의 약 85%가 대출을 상환할 능력이 없다. 살 집이 없다 집값이 거품이란 걸 알지만 어쩔 수 없다. 금융부채의 70%가 부동산 관련 부 채이고, 담보대출의 약 90%가 주택담보대출이기 때문이다. 거품만큼 비싸고 거 품이라 위험하다. 집값의 거품이 빠지고 가계소득이 늘어나면, 빚을 내지 않아 도 집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국민소득 3만불을 눈 앞에 두었다지만 잘 모르겠 다. 3만불이면 4인가족 기준으로 약 1억원인데, 1억은커녕 5천만원도 벌기 힘 들다. 한국은행은 가계처분가능소득(순수하게 소비할 수 있는 소득)이 1662만 6000원이라 발표했다. 즉, 만오천불이다. 어렵게 총처분가능소득을 따지지 않아 도 이미 상위 20%와 하위 20%는 모든 면에서 일정 비율을 나타낸다. 1분위의 몫은 전체의 6%이고 4분위까지 6의 배수로 증가한다. 그러니까 6, 12,18, 24이 다. 그리고 상위 20%는 하위 20%의 9~8배 차이가 난다. 그것이 자산이건 부 채이건 아니면 가처분소득이건 원리금상환액이건 상관없다. 전체의 80%가 10 중 6을 가지고 20%가 나머지를 가진다. 부자동네에 산다고 주민 모두가 부자 가 아니듯, 국민은 부자인데, 개인은 가난하다. 그러나 이 정부는 아랑곳하지 않 시론 13

16 고 노동시장 개혁을 외친다. 현 정부에서 소득 증대는 물건너 갔으니 다른 방법 을 찾아야 할 것 같다. 물론 이 또한 어렵다. 생각을 달리 해보자. 부동산 부양이 아니라 안정은 어떨까? 부동산을 부양한다는 건 부동산에 돈을 묻는다는 말 이다. 한정된 자본이 한 곳에 몰려 있으니 다른 곳은 성글다. 부동산이 죽어 내 수가 죽는 게 아니라 부동산에 돈이 묶여 내수가 죽는다. 돈은 어떻게든 돌면 가치를 생산한다. 만약 주거비용이 낮아진다면 사람들은 남는 돈으로 여가를 즐 기거나 옷을 사고, 외식을 할 게 분명하다. 지금 정부가 내세운 정책은 마른 논 에 물 대기와 같다. 조정이 필요하다. 물건이 비싸면 안 팔리는 게 당연하다. 비 싸서 안 팔리는 물건은 가격 조정을 통해 주인을 만나게 된다. 그러나 현실은 이 와 다르다. 떨어지지 않는다면 누군가 받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그 손을 치우 자. 차라리 그 돈으로 임대주택을 짓거나 미분양 아파트를 임대아파트로 전환 하는 일을 하라. 다양한 종류의 상품이 경쟁하는 곳이 시장 아닌가? 자가주택, 전월세, 임대주택 등 다양한 주거형태를 제공하여 서로 경쟁하여 시장이 선택하 게 하라. 박근혜 정부에게 규제철폐는 미덕이 아니었나? 그렇다면 주택문제도 시장에 맡겨 보라. 어차피 정부 돈이 다 세금 아닌가? 집값 떠받치는 데 쓸 돈 을 임대아파트 짓는데 쓴다고 해서 이상하지 않다. 죽은 아들 불알 만지는 것 도 하루이틀이다. 백약이 무효이면 보내는 게 답이다. 밀턴 프리드먼은 샤워실의 바보 라는 비유를 들어 정부와 공무원의 개입을 비판하였다. 어떤 바보가 샤워하면서 물이 차가우면 레버를 정반대편으로돌린다. 그러면 뜨거운 물이 나온다. 바보는 다시 레버를 정반대로 돌려 얼음같이 차가운 물벼 락을 맞는 과정을 반복한다. 정부는 누구를 위해 바보가 되려는가? 자산이 아니라 살 집이 필요하다. 김원혁 청주복대동교회를 출석하고 있으며 (주)SK하이닉스 비정규직 노동자, 지역신문 에 고정 시사칼럼을 쓰고 있다. 14 시론

17 시론 공감( 共 感 )이 부재한 자리 이재형 몇 년 전, 한 중학교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당시 그 지역에서 이슈가 되었던, 한 여성이 수 백 일 동안 모 중공업의 높은 크레인에서 홀로 농 성을 하고 있는 일을 우연히 수업시간에 잠시 언급하였다고 한다. 그러자 학생 들이 그 사람은 똥은 어떻게 싼대요? 아니, 소변은? 하며 키득댔다고 한다. 물론 어린 학생들의 입장에서 그것이 무척이나 궁금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칼 날같은 바닷바람을 견뎌내며 수 백 일을 버텨내고 있는 그 사람의 절박한 상황 을 생각한다면, 그러한 질문은 그다지 어울리지는 않는다. 이런 이야기를 하며 그 선생님은, 요즈음 아이들에게 공감 능력이 부족한 것 같다며 말을 맺었다. 사전에서 찾아보면 남의 감정, 의견, 주장 따위에 대하여 자기도 공감 그렇다고 느낌. 또는 그렇게 느끼는 기분 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화 법 교육 이론에서는 공감적 듣기 가 있는데, 이는 일단 상대방의 관점에서 문 제를 바라보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듣기 를 말한다.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전달하고 설득하기 위해서라도, 먼저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 하다는 의미이다. 사람은 결코 혼자서 살 수 있는 존재가 아니고 결국 사회를 구 성하는 많은 사람들과 진실된 소통을 하며 살아가야만 하는 존재라는 점을 생 각해본다면, 공감하는 능력은 어쩌면 사람이 사람다운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시론 15

18 가장 중요한 자질일 수도 있을 것이다. 사실, 요즈음 강조되고 있는 비판적 의 사소통능력 역시 공감 능력이 전제되어야 한다. 타인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 고 어떻게 적절한 비판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이렇듯 공감 능력은 모든 사람들에게 있어 꼭 필요한 것이지만 특히 이 능력 이 강조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교육을 하는 사람, 정치를 하는 사람이다. 벌써 1년 전, 온 국민을 깊은 슬픔에 잠기게 한 일이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하 였다. 너무나도 어처구니 없는 이 사건으로 인해 300명에 가까운 국민이 희생되 었고, 아직도 9명은 여전히 차디찬 물 속에서 실종된 상태로 있다. 전 세계적으 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이 대참사를 겪으며,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온 국민이 무거운 슬픔 속에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무엇보다도, 이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고 자 노력하는 유가족들의 목소리는 아직도 온전히 반영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온 국민이 무거운 마음으로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있는 지금, 이 나라와 국민 의 대표자께서 해외 순방을 계획하고 있다는 뉴스를 접했다. 그것도 마침 4월 16일에 출국하실 예정이라고 한다. 물론 수많은 나랏일을 수행해야 하는 정치인 으로서 그리하실 수도 있다고 본다. 하지만 먼저 국민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지 고 함께 고통을 나누어야 할 분이라면, 어찌되었든 당시 사고의 예방과 수습의 책임을 진 정부의 대표자라면 보다 신중히 결정할 수는 없었을까. 출국 전 각별 한 추모의 뜻을 밝힌다고는 하였으나, 지금도 하루하루를 눈물로 지새우며 애통 해하는 수많은 유가족들과 실종자 가족들을 생각한다면 보다 진정성 있는 모습 을 보일 수는 없었을까. 더욱 당혹스런 일은, 유가족 주최의 추모 행사에 주요 장관들을 참석시킬 계 획이 없다는 정부가, 세월호 1주기인 16일에 국민 안전의 날 국민 안전 다짐대 16 시론

19 회 를 연다는 것이다. 안전 다짐 대회가 무의미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뭔가 앞뒤 가 바뀌었다는 느낌이다. 먼저 추모와 명백한 진상 규명이 있어야 진정한 대책 과 다짐이 있을 수 있다. 추모가 선행되지 않은 다짐은 껍데기에 불과할 수도 있 을 것이다. 찬 바닷물에 잠겼던 그 귀한 생명들, 그 소중한 희생자들과 유가족들 의 아픔에 공감하는 일, 아니, 공감하고자 노력하는 일이 그토록 힘든 일일까. 그토록 어려운 일일까. 학교에서도 안타까운 일들을 찾아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몇 년 전. 한 지역에서 비정규직 학교 급식 종사원들이 온당한 대우를 요구하 며 파업을 한 일이 있었다. 당시 여러 언론에서는 이를 두고 급식대란 이라 칭 하며, 학부모와 교직원들의 반응을 전했다. 어떤 학부모들은 밥을 굶겨가며 애 들을 볼모로 파업을 하지 말라 하였다. 어떤 교직원은 파업은 하더라도 밥은 해 놓고 하라 하였다. 배움의 공간인 학교에서 자연스레 불평등을 경험할 수밖에 없는 아이들에 대해서는 그리 걱정하지 않았다. 자신들이 마땅히 해야 할 노동 을 포기하면서까지 외치고자 했던 비정규직 종사자들의 마음에 대해서는 그리 알려 하지 않았다. 그들의 모든 주장을 받아들이기는 어려워도, 최소한 그들이 가슴으로 쥐어짜는 목소리를 진지하게 경청하는 일이 정말 어렵기만 한 일이었 을까. 기왕 학교 급식 이야기가 나왔으니,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무상급식 논란과 관련한 이야기를 피해갈 수는 없겠다. 모두가 주지하다시피, 한 지자체에서 무 상급식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대신 그 돈으로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을 벌인다고 한다.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 중요하다. 정말 필요한 사업이다. 연 50 만 원 정도가 아니라 100만 원, 200만 원이라도 지원해야 한다. 하지만 이 사업 을 위해 학교는 공부하러 가는 곳이지 밥 먹으러 가는 곳이 아니다. 라며 무상 시론 17

20 급식을 폐지하는 것은 결코 옳은 일이라고 볼 수는 없다. 의무교육을 실행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그래서 일정기간 의무적으로 반드 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야만 하는 상황에서, 급식은 학교가 반드시 갖추고 있 어야 할 교실, 책상, 의자와도 같은 것이다. 복지의 문제가 아닌, 어쩌면 학교에 서 당연히 제공해야 하는 것으로 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예산이 부족하다는 것 은 그리 큰 이유가 될 수 없다. 이는 예산 부족이 아니라 예산 분배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정치 철학, 교육 철학의 문제로 보는 것이 더욱 타당할 것 이다. 실제로 많은 학부모들과 교사들이 예전처럼의 무상급식을 요구하고 있는 것을 두고 특정 교원단체, 일부 종북세력과 일부 학부모들이 연대 하여 무상급 식을 외치는 것으로 보는 것은 정말로 아연한 일이다. 학부모들과 교사, 그리고 아이들의 마음을 일단은 공감하는 자세로 깊이 읽어내려 노력하였다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이야기일 것이다. 명절 때가 되어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일 때,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본 적이 있다. 누구는 어디에 취직했다, 누구는 결혼했다, 누구는 집을 몇 평짜리로 옮겼다, 누구는 어느 대학에 들어갔다... 수많은 이야기들이 오가지 만, 필자가 발견한 재미있는 사실은, 그 대화 속에서 어떤 사람의 이야기에 맞장 구를 쳐주고 진정으로 공감하며 이야기를 계속 나누는 일이 그리 많지는 않았 다는 점이었다. 워낙 오랜만에 만나 서로 하고 싶은 말들이 많아서인지, 타인의 말에 그저 고개만 끄덕이고는, 다들 자신들의 이야기만을 각자 하기에 바쁘다. 공감이 부재한 자리. 거기에는 소통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따뜻한 마음과 감 성을 지닌 사람도 존재하지 않는다. 오로지 존재하는 것은 자신들의 언행, 자신 들의 모습, 자신들의 입장에 절대적인 가치를 부여하고 정당화하는 힘과 욕망만 이 있을 뿐이다. 18 시론

21 2015년 4월. 아름다운 벚꽃도 지고 본격적인 봄이 시작되는 지금. 그리고 예 수님의 부활을 기뻐하는 지금. 우리 모두의 마음 한 자락에, 어느새 잊혀져가고 있는 공감의 부활을 기다리고 싶다. 이재형 신명은 마띠아, 현재 동아대학교 교육대학원 독서교육전공 조교수로 있다. 시론 19

22 연재 성공회 사상가(1) - 프레데릭 모리스 윤정현 성공회 마당지에 성공회 신앙과 신학에 있어 기리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사람 들을 연재합니다. 성공회 신학과 사상가들을 소개하는 것은 앞으로 교회상을 어떻게 설정하고 방향을 잡아야 할지를 고민하는 사제들과 신자들에게 조금이 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교회갱신과 교회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왜 과거의 인물을 소개하는가 하고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옛 것에서 새 것을 배운 다는 온고이지신( 溫 故 而 知 新 )이라는 말처럼, 성공회 과거의 신앙의 뿌리와 정체 성을 다시 확인하고 거기에서 새로운 것을 배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산업화 이후 격변하는 영국사회의 모순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대학에서 그 리고 사목현장에서 하느님 나라 실천을 위해 열정적으로 살았던 성직자, 현대의 사목현장에서도 적용해도 손색이 없는 신학사상을 가진 프레데릭 데니슨 모리 스(Frederick Denison Maurice)를 제일 먼저 소개한다. 모리스는 옥스퍼드 운 동이 일어나던 당시에 신학적인 면에서는 진보적으로, 신앙적인 면에서는 보수 적으로 성서의 가르침대로 살려고 했던 사제이자 신학자이다. 20 연재

23 모리스(Maurice)는 1805년 유니테리안교회 목사의 아 들로 태어났다. 모리스의 아버지는 삼위일체신앙을 거부 하고 성부 하느님 단일신을 믿는 유니테리안 교회의 목사 이기에 성공회와 케임브리지, 옥스퍼드 대학교에 대한 호 감을 갖지 않았다. 아들 프레데릭 모리스도 자신처럼 유 니테리안 목사가 되기를 원했으나 모리스는 1834년에 성 공회 사제가 되었다. 누나들과 어머니는 유니테리안 신앙 을 떠났으나 국교도인이 되지는 않았다. 그들은 다른 비국교도인들보다는 덜 성 공회를 반대했다. 타교파 신앙의 집안에서 자란 모리스는신앙문제로 혼란을 겪 으며 살았다. 다른 교파에 대한 선입관보다도 유니테리안 교회에 반감은 가진 것은 모리스에게 유니테리안 신앙이 논리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고 교리가 유치 하고 허약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1. 학력과 경력 젊은 모리스는 1823년에 케임브리지 대학교 트리니티 칼리지에 들어갔다. 대 학에서 시민법을 전공하고 1827년 학사 학위를 받고 런던으로 갔다. 1830년까 지 문학작품과 소설을 쓰고 런던 도서관 연대기를 편집하면서 잠시 동안 학술기 관에서 일했다. 모리스는 성공회 사제가 되기 위해 옥스퍼드 대학교 엑스터 칼리지에 들어가 1831년에 학위를 받고 3년 후에 사제서품을 받았다. 모리스는 삼위일체 신앙을 받아들였다. 그는 삼위일체를 믿는다고 말했을 뿐만 아니 자신의 믿음의 중심이 라고 하였다. 모리스는 관상기도를 드릴 때, 삼위일체 신앙이 영혼의 쉼터라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이상하게 여기질 모르지만 자신은 유니테리안 집안에서 받은 많은 신앙훈련의 척도 아래서 삼위일체 신앙의 깊이를 더 느끼게 연재 21

24 되었다고 하였다. 워릭셔부던홀에서 보좌사제로 있는 동안 런던의 소년병원의 채플린으로 지명 받아다시 런던에서 일하게 되었다. 모리스는 런던의 사회와 지성사회를 이끄는 인물로 자리를 잡는 계기가 되었다. 1839년부터 1941년까지는 교육잡지 편집도 하였다. 1840년에는 런던 킹스 칼리지의 영국 문학과 역사 교수로 지명받아 1953년 까지 가르치면서 신학평론도 썼다. 그러나 킹스 칼리지 제프(R. W. Jelf) 학장은 모리스의 신앙사상을 불건전하게 여겼다.1851년 신학계간지에서 제프 학장은 모 리스가 이단적 사상을 가졌다는 내용을 개제하였다. 자기 변론이나 설명하기도 전에 모리스는조사위원회에 회부되었다. 모리스는 여러 동료교수들과 학생들로 부터 그의 사상은 지지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조사위원회는 모리스의 교수자격 을 박탈하였다. 모리스는 링컨 학생기숙사 채플린( )으로 초청받아 런던 소년병원 채플린을 사직하였다. 후에 링컨 기숙사 채플린도 사직했으나 위원회에서는 받 아주지 않았다. 다시 한 번 더 사직서를 낼 때까지 1860년에 1869년까지 모리스 는 성직 재직자로 남아 있었다. 모리스는 맨슬(Henry LonguevilleMansel, 후 에 성바우로 성당 주임사제가 됨)과 오랫동안 신학논쟁을 하였다. 이성과 계시, 종교사상의 제한에 관한 밤톤 강의에서 문제가 된 1858년까지 논쟁을 벌였다. 모리스를 잘 아는 사람들은 그의 영성에 깊이 영향을 받았다. 모리스는 밤 중에 깨어나 있을 때 마다 기도하고 있었다고 그의 아내는 말했다. 킹슬리 (Charles Kingsley)는 모리스를 가리켜 하느님이 사람들을 만나게 한 사람들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인간의 영혼을 가진 사람 이라고 말하였다. 22 연재

25 열린 사고의 많은 교인들(Broad Church 신자들)이 영원한 형벌에 관한 교리에 윤 리적이고 감정적으로 반대하는 신학자들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을 때, 모리스는 지 적이고 신학적인 논쟁에 의해 갈피를 잡지 못하였다. 모리스는 자유주의 신학사상에 대하여 자주 반대 의사를 표명하였다. 그들이 관심을 가졌던 일반적 자유에 더 의문 을 가졌다. 모리스는 자유주의자라기 보다는 광의의 형이상학적이고 철학적인 지식 을 신학사에 적용한 사제였다. 모리스는 진화론을 역사에 적용함으로써 나라의 발전 과 진보를 꾀어야 한다는 하였지만, 새로운 성서 고등비평에 대해서는 반대하고 초 등학교 교육에서 교회의 견지를 열정적으로 주장하는 사람이었다. 모리스는 설교자로서 두 가지 확신을 가졌는데, 하나는 하느님의 부성이고, 다 른 하나는 영속성을 가진 종교 체제는 성공회의 교리로부터 벗어나 잘못된 오류로 빠지는 것을 막는 진리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지속되어야 한다는 신념이었다. 사람들은 모리스의 예언자적이고 계시적인 설교 요지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모리스는 자주 암울한 예언적 설교를 하였으며 불안과 격정으로 하느님의 계획 의 목적을 바라보도록 하였다. 모리스는 킹스 칼리지와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가르침보다 더 조사하고 연구하는 일에 열성적인 동료들을 모아 함께 공부하기 도 했었다. 2, 사회활동 모리스는 신학을 삶에 적용하는 실천 신학자였다. 1848년에는 여성 가정교사 를 교육을 위한 퀸스 칼리지를 세우는데 관여하였다. 1854년에는 노동자 대학 (Working men's College)을 세운 설립자이며 운영자 중의 한 사람으로서 사회를 변 화시켜 나가는 사제였다. 1854년부터 1874년까지 노동자대학의 학장으로 일하기도 연재 23

26 하였다. 1874년에는 프란세스 마틴 여사와 여성노동자 대학을 세웠다. 1853년에 대 학입학 시험 폐지를 강하게 주창하며 사람들의 사회생활의 변화를 위해 정열을 불 태웠다. 노동자들의 협업과 기독교 사회주의가 완성되지는 성공적이지는 못했지만 사회 변혁시도는 그의 직접적인 가르침의 결과였다. 모리스는1866년에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도덕철학교수로 임명되어 학생을 가르치면서 1870년에서 1872년까지 케임 브리지 시내에 있는 성 에드워드 교회의 성직가로 일하기도 하였다. 어떤 사람들은 모리스를 사회개혁자로서 시대를 앞서간 사람으로 간주한다. 도시의 빈민가의 열악한 삶을 개선하는 일은 모리스의 과제이었고, 사회문제는 그가 풀어야 할 중요한 과제이자 짐이었다. 이웃 종교와 제도에 열린 모리스의 태도와 신념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동의를 하지 않았지만 노동자들은 노동자들 의 의견을 존중하는 믿어주는 모리스를 신뢰하고 따랐다. 모리스는 열정적이고 끝까지 책임을 다하는 사람으로서 매력 있는 성직자였다. 3. 신학사상과 평가 모리스의 활발한 활동과 성격은 상반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줄리어스 해어 (Julius Hare)는 플라톤 이후의 가장 위대한 정신으로 생각하는 반면에, 존 러 스킨(John Ruskin)은 성격이 괴팍하고 종잡을 수 없게 왜곡되고, 잘못 경도된 사람으로 간주할 정도로 모리스에 대한 평가는 편차가 아주 크다. 모리스 사상을 분명하게 이해하고 영향을 받은 신학자 중의 한사람은 찰스 도 슨(Charles Dodgson) 사제이다. 사실, 베어 채플(Vere St Chapel)에 참석하여 모리스의 설교를 듣고 영향을 받은 사람은 캐롤 퍼스트(Carroll First)이다. 캐 롤은 채플에 참석하여 모리스를 도우면서 설교를 기록하였고 사도행전 강해 라는 책을 1861에 펴냈다. 캐롤은 그의 자서전에 의하면 고교회(High Church) 신앙을 가진 사람인데, 모리스의 설교를 들으면서 광교회(Broad Church) 신앙 24 연재

27 을 갖게 될 정도로 영향을 받았다. 진보적이면서 어떤 때는 아주 보수적이기도 한 모리스의양극성의 요소들이 혼합된 글과 사고 가운데 모리스의 중심사상을 잘 표현한 신념은 그리스도는 왕이시다 는 사상이다. 그리스도는 왕이셔야 한다거나 장차 왕이 되실 거라든 가 그런 얘기가 아니라 지금, 여기, 이 땅에서 그리스도는 우리의 왕이라는 믿음 이다. 그것도 신앙인들에게 만이 아니라 모든 인류에 해당하는 진리로 여겼다. 이 세상에는 하느님이 세운 질서가 있는데 그 머리는 그리스도이시고 그 사실을 알든 모르든 모든 인간이 그 질서 안에서 존재하고 살아간다는 것이다. 모리스가 활동하던 시기는 영국교회 내에 복음주의자와 가톨릭주의자들이 교 리 논쟁을 심하게 하던 때였다. 복음주의자들은 마음의 회심이 먼저 있고 이를 표 현하는 것이 세례라고 생각하였다. 회심이 따르는 세례라야 구원의 효과가 있다고 여겼다. 반면 앵글로 가톨릭들은 세례를 통해 그리스도의 몸과 연합됨으로써 구 원을 받는다고 생각하였다. 복음주의자들은 개인적이고 내면적인 강조하는 반면 에 앵글로 가톨릭주의자들은 신앙의 집단적이고 외적인 차원을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모리스는 세례를 부단한 일치의 성사 (the sacrament of constant union)라 부르며, 세례는 다만 이미 하느님의 통치 아래 있었음을 자각하고 표 명하는 예식이라고 보았다. 즉 없는 것을 새삼 있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있 는 것을 드러내는 성사가 세례라는 것이다. 이미 있음 이란 왕이신 그리스도의 통치 아래 살고 있음을 뜻한다. 천국과 지옥도 지금 여기, 이 땅에 실재하는 것이라고 모리스는 생각하였다. 더 나가서는 천국과 지옥이 내세와 관련된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 의 경험이라 고 여겼다. 영원은 한없이 긴 시간이 아니라 시간을 초월한 즉 시간성 너머의 실 재를 가리키는 말이기에 영원한 형벌을 받는 지옥이란 끝없는 형벌의 시간이 아 연재 25

28 니라 죄 그 자체, 죄의 지배 아래 있는 상태를 의미하는 걸로 보았다. 그 당대 천국과 지옥을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 가르침일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사람들이 죄 된 성향을 억누르고 사회질서를 유지할 수 있다고 여기던 시 대에, 모리스의사상은 가히 진보적이고 오늘날 신학에서도 진보적인 사고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세례에 대한 이해도 그렇지만 지옥에 대한 이러한 생각 때문 에, 모리스는보편구원론자로 의심을 받았다. 세례를 받든 안 받든, 신앙이 있든 없든 모든 사람이 구원 받는다는 것이 보편구원론인데 사실 모리스는 명백히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굳이 부정도 하지 않았다. 모리스는 옳다고 생각한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하는 사제이며 신학자이 었다. 런던 킹스 칼리지 교수직을1853년에 박탈당한 후,일 년 뒤 그는 런던에 노동자대학 (Working men's College)을 세웠다. 이미 1848년에도 모리스는 여성 노동자를 위한 퀸스 칼리지 설립에도 관여한 바 있다. 여성도 남성과 같은 교과과정으로 교육하자는 주장은 당시로서는 혁명적인 사고이다. 그리스도는 모 든 인류의 왕이시라는 확신 아래 노동자들도 여성들도 모두 한 형제자매로 여기 고 모리스는 그의 사상을 실천에 옮겼다. 모리스가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것도 같은 생각에서 비롯되었다. 자본주의는 기본적으로 인간의 이기심을 부추기는 제도이기 때문에 그리스도가 왕이신 사랑의 왕국에 맞지 않는 경제체제라고 여 겼다. 모두가 형제자매인 하느님의 나라와는 맞지 않는 제도라는 것이다. 그러나 모리스는 마르크스 사회주의와는 달리 그리스도교 사회주의는 폭력을 혁 명의 수단으로 삼거나 국영생산을 주장하지 않고 모든 이를 형제자매로 대하고 경쟁 이 아니라 협력을 근간으로 해서 나라의 경제도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왕과 관료가 형제자매를 섬기고 사랑하여야 이들도 하느님 나라의 도구가 될 수 있고,모 든 사람을 사랑하는 차원에서 교회와 국가는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다고 보았다. 26 연재

29 그리스도가 모든 인류의 왕이시라는 모리스의 사고에서 교회의 분열은 간과 할 수 없는 문제이다. 각자의 교리적 입장이나 제도를 고집하지 말고 밑바탕에 흐르는 공통의 진리를 찾으려고 한다면 교회의 일치는 가능하다고 보았다. 이러 한 입장에서 모리스는 그리스도교 역사에서 교회의 보편적 요소, 즉 세례, 신경, 예배양식, 성찬례, 성직, 성서 순으로 6가지를 제시하였다. 1888년 람베스회의 는 람베스 4개항 (the Lambeth Quadrilateral) 즉, 성서, 신경, 2개의 성사(세 례와 성찬례) 그리고 성직(특히 역사적 주교직)을 내놓고, 4개항을 인정하는 교 회라면 어느 교파도 형제로 상통할 수 있다고 하였다. 모리스가 제시한 것 가운 데, 예배양식만 빼고 다 들어가 있다. 이 문서는 이후 성공회가 타 교단과 일치하 려는 노력에서뿐만 아니라 자기 정체성을 규정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하게 된다. 4. 유산과 저서 미국성공회 전례력에 4월 1일은 모리스 기념일로 지킨다. 모리스의 강좌를 정 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지만, 런던 킹스 칼리지에 도덕과 사회신학의 모리스 강좌 가 생겼고, 그를 기념하는 장학기금도 있다. 모리스의 아들은 아버지의 생애를 편집하여 두 권의 책으로 펴냈다(Macmillan, 1884). 햄스테드 서버브가의 모리 스로(Maurice Walk, a street in Hampstead Garden Suburb)를 포함하여 런 던의 여러 도로명이모리슨을 기념하여 붙여졌다. 다음은 모리스의 주요한 작품들이다. 그 중의 몇 권은 재편집 되었거나 개작된 것 도 있다. 책 년도는 중요하지 않다. 첫 출판년도가 아닌 것이 여럿 있기 때문이다. Eustace Conway, or the Brother and Sister, a novel (1834) The Kingdom of Christ, or Hints to a Quaker, respecting the principles, constitution and ordinances of the Catholic Church (1838, Volume 1, Volume 2) Christmas Day and Other Sermons (1843) The Unity of the New Testament (1844) The Epistle to the Hebrews (1846) 연재 27

30 The Religions of the World and their relation to Christianity (1847) Moral and Metaphysical Philosophy(at first an article in the Encyclopædia Metropolitana, 1848) Volume 1 Ancient Philosophy, Volume 2 The Christian Fathers, Volume 3 Mediaeval Philosophy, Volume 4 Modern Philosophy The Church a Family (1850) The Old Testament: Nineteen Sermons on the First Lessons for the Sundays from Septuagesima (1851) Theological Essays (1853) The Prophets and Kings of the Old Testament: A series of sermons (1853) Lectures on the Ecclesiastical History of the first and second centuries (1854) The Doctrine of Sacrifice deduced from the Scriptures (1854) The Patriarchs and Lawgivers of the Old Testament: a series of sermons (1855) The Gospel of St John: a series of discourses (1857) The Epistles of St John: a series of lectures on Christian ethics (1857) The Gospel of the Kingdom of Heaven:a course of lectures on the Gospel of St Luke (1864) The Commandments Considered as Instruments of National Reformation (1866) The Conscience: Lectures on Casuistry (1868) The Lord's Prayer, a Manual (1870). 'The Acts of the Apostles' (A series of Lectures that dominated his period at St Peter's, Vere St (possibly his most influential tenure. Not published until 1894(Posthumously). Macmillan & Co, London & New York.Possibly his most controversial series of lectures. The greater part of these works were first delivered as sermons or lectures. Maurice also contributed many prefaces and introductions to the works of friends, as to Archdeacon Hare's Charges, Charles Kingsley's Saint's Tragedy, etc. See Life by his son (2 volumes, London, 1884 Volume 1 and Volume 2; a monograph by C. F. G. Masterman (1907) in "Leaders of the Church " series; W. E. Collins in Typical English Churchmen, pp (1902), and T. Hughes in The Friendship of Books (1873). 윤정현 대한성공회 대전교구 사제 28 연재

31 연재 사랑의 춤(1) 이정희 춤마당을 고르면서 호수에 돌을 던지면 물결이 인다. 퍼져나가는 물결은 마주치는 것에 따라 다 양한 무늬를 만든다. 마주치는 것을 타고 넘으며, 밑으로 잦아들며, 혹은 다른 물결과 휘감기며 무늬들을 만든다. 나는 예수의 삶을 호수에 던져진 혜성( 彗 星 ) 으로 읽는다. 하나님이 던진 혜성( 彗 星 )이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신앙고백이다. 그러나 호수에서 솟아오른 용암이라고 한다면 역사적 인식일 것이다. 굳이 신 학적으로 정리한다면 역사의 예수와 신앙의 그리스도[메시아]라고 할 수도 있 겠지만, 우리는 불교적 사유방법의 진수라 할 수 있는, 하나도 아니요 그렇다 고 둘일 수도 없는 [ 不 一 不 二 ( 異 )] 화/쟁( 和 / 諍 )의 상상력과 논리에 기댈 필요 가 있을 것이다. 화쟁( 和 諍 ) 을 화/쟁( 和 / 諍 ) 으로 표기한 것은 다툼을 화해시 킨다는 뜻으로가 아니라 화해와 다툼을 뫼비우스의 띠처럼 마주하면서, 그러나 뒤틀리면서 세우고 부수는[ 立 / 破 ] 운동으로 이해하기 때문이다. 떨어진 혜성이든 솟구친 용암이든, 그것은 예수의 삶이고, 그의 삶은 사랑 이 다. 그 사랑의 물결과 마주쳐 생성되는 무늬가 그리스도인이고 교회며, 신약성서 이고 신학이다. 그뿐이 아니다. 문학이고 음악이며, 그림이고 조각이며, 춤, 연극, 연재 29

32 영화이고 건축이다. 나는 신약성서가 그리고 있는 예수-사랑의 무늬 를 이것들 속에서 읽으려고 한다. 그 무늬를 읽으면서 나의 읽기가 결코 넘어갈 수 없는 경 계를 다음과 같이 그을 것이다. 주석[해설]과 번역이 텍스트와 맺고 있는 관계는 양식과 모방이 자연과 맺고 있는 관계와 동일하다. 즉 동일한 현상을 상이한 관찰 방법으로 바라보는 것이 다. 주석과 번역은 성스러운 텍스트의 나무에게는 영원히 살랑거리는 나뭇잎에 불과하며 세속적인 텍스트의 나무에게는 제대로 익어 떨어지는 과실이다. (발 터 벤야민, 조형준 옮김, <<일방통행로>>, 새물결, 2007, 32-33) 나의 성서 텍스트 읽기는 물론 번역이 아니며 더욱이 주석[해설]일 수도 없다. 다만 내가 텍스트-무늬에 휘감겨들면서 생성되는 생각의 무늬를 짜깁기하거나 그리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어지는 글들은 성스러운 텍스트의 나무에게는 영 원히 살랑거리는 나뭇잎 이 아니라 그 살랑거리는 나뭇잎에서 이는 산들바람일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일 뿐이다. 사랑의 현상을, 그 움직임을, 그 파문을, 파문이 부딪치며 만들어내는 무늬 를 굳이 예술적 장르를 빌어 표현한다면 <춤>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사랑 의 시, 사랑의 이야기, 사랑의 노래, 사랑의 미술 등으로 사랑을 표현할 수 있겠 지만, 살과 살이 뒤엉키면서 도약[상승]하고 추락[하강]하는, 몸의 무게[몸의 중 력]로만 소통하는 춤이야말로 삶의 예술의 뿌리가 아니겠는가? 그래서 <사랑 의 춤>이라 이름을 지었다. 첫 번째 춤 / 하느님은 사랑이다 예수의 말과 행위 어느 것 하나 그것과 마주하고 있는 사람을 당혹스럽게 하 지 않는 것, 낯설게 하지 않는 것이 있는가. 그의 생애 처음부터 죽음에 이르기까 30 연재

33 지, 그리고 부활-사건으로 절정에 도달하기까지.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너무나 친숙 한 원수를 사랑하라, 혹은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 손이 모르게 혹은 사람들의 더러운 발을 씻어주기 등등. 그의 말과 행위가 어떤 사람이나 상황과 마주칠 때 도 래하는 사태는 무엇일까? 어떤 일이 벌어지고 그 여파는 무엇일까? 아니, 무엇이 이러한 예수의 말과 행위를 가능하게 한 것일까? 예수는 그 무 엇에 대해 분명하게 말하지 않은 것처럼 성서는 읽힌다. 그러나 정말 말하지 않 았던 것일까? 예수는 분명하게 말했지만, 말로 행위로, 삶으로, 아니 죽음으로 까지 말했지만, 더욱이 성서에 씌어 있지만 우리는 모르고 있는 것 아닐까? 아니, 알고 있지만, 그 앎이 감당할 수 없는 행위로 우리를 몰아치기에 모르는 체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모르는 체 침묵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니, 전문 적인, 직업적인 누군가에 의해 정교한 절차를 거쳐 모호해지고 침묵을 강요당하 고 있는 것은 아닐까? 어쩌면 마틴 스콜세지가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에서 영화적 상상력으로 재 구성해낸 빌라도와 예수의 대화는 예수의 말과 행위의 바탕이 무엇인지를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대화는 다음과 같이 전개된다: 빌라도: 그래, 당신이 유대인의 왕인가? 예수: 왕 은 당신의 말이지. 빌라도: 그렇다면, 당신은 나사렛 사람 예수지, 안 그런가. 예수: 그렇소. 빌라도: 사람들이 당신을 그렇게 말하더군. 왕, 메시아라고. 또 기적을 행한 다고 하더군. 좋은 마술인가, 나쁜 마술인가? 여기서 보여줄 수 있는가? 내 말은 지금 여기서 나를 속일 수 있는가 하는 것이야. 예수: 아니요. 나는 조련된 동물이 아니요. 마술사도 아니고. 빌라도: 실망이군. 그렇다면 당신은 또 다른 유대인 정치가란 말이군. 당신 이건 알아? 유대인 열심당원보다 당신이 더 위험하다는 것을. 말 좀 해보지. 말하는 연재 31

34 게 좋을 거야. (예수는 침묵한다) 좋아. 사람들에게 거리에서 네가 한 말을 해봐. 예수: 해도 되겠소? 빌라도: 그래. 예수: 선지자 다니엘은 선견이 있었지. 머리는 금이고 어깨는 은으로 된 커다 란 동상, 위장은 청동으로, 다리는 철로, 발은 진흙으로 된 커다란 동상이 있 었는데, 돌멩이 하나가 던져져 진흙 발을 부쉈고 동상이 넘어졌소. 하나님은 돌을 던지셨고, 그 돌이 바로 나요. 그리고 로마는... 빌라도: 로마는 동상이고, 그래... 너의 왕국이나 너의 세계가 로마를 대신한 다. 어디 있지? 예수: 내 왕국? 여기에 없소. 땅 위에 없소. 빌라도: 없겠지, 그렇지? 사람들의 삶의 방법을 바꾸기를 원하는 것이 한 가 지인데, 당신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느끼는 방식을 바꾸기를 원했지. 예수: 내가 말한 모든 것은 그 변화가 사랑으로 일어난다는 것이요, 살인이 아니라. 빌라도: 둘 다 위험해. 그것은 로마에 적대적인 것이지. 세상의 방식에 대립 하는 것이야. 살인이든 사랑이든 똑같아. 당신이 세상 것을 어떤 방식으로 바 꾸려 하는지가 문제가 아니야. 로마는 변화를 원치 않는다구. 마틴 스콜세지에게 예수는 자신을 하나님이 던진 사랑의 돌팔매 로 이해한 사람이다. 사랑의 돌팔매, 말하자면 사랑의 폭력 인데, 그것은 참으로 서늘한 역설이 아닌가? 그러나 그리스도교는 이 역설을 바탕으로 존립하고 있는 것 아 닌가? 예수는 빌라도에게 사랑으로 를 말한다. 그러나 빌라도는 그 사랑에 의 한 변화 를 강조하고 변화를 두려워한다. 열혈당원들의 살인이든 예수의 사랑 이든 둘 다 위험하다. 로마 제국의 힘으로 평정되어 있는 기존 질서를 흔들기 때 문이라는 것이다. 바꾸려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빌라도는 정확하게 예수 의 말과 행위의 본질을 꿰뚫어 보고 있는 것 아닌가. 예수, 당신의 사랑 위험하다. 32 연재

35 우리의 상식이나 통념에 비추어 볼 때, 사랑을 말하고 실천한 사람을 처형한 역사적 사례가 있었던가? 그런데 그리스도교를 흔히 사랑의 종교라고 한다. 그 렇다면 그리스도교는 처형당한 사랑의 종교가 아닌가? 이것이야 말로 그리 스도교의 역설적 본질이 아닌가? 이제 우리는 이 역설 앞에서 물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그러 나 이 질문은 틀렸다. 아니, 그리스도인이라면 이렇게 물어서는 안 된다. 보편적인 인간 됨으로부터 사랑에 대해 질문하는 것은 예수-사랑 의 역설에 이르지 못한다. 인간됨 에 대한 보편적인 사랑 이해를 바탕으로 예수-사랑에 접근하는 순간 그리스도인은, 그 리스도교 신학은 반드시 예수-사랑을 덮거나 덧칠하거나 모호하게 하거나 침묵하게 한다.(어느 곳에선가 쟁론할 것이지만, 예를 들어, 한나 아렌트, 서유경 옮김, <<사랑 개 념과 성 아우구스티누스>>, 텍스트 2013이 대표적이다) 그리스도인은 이렇게 물어야 한다: 예수-사랑 이란 무엇인가? 그런데, 잠시 멈추어 생각해 보자. 예수의 말과 행위의 흔적을, 기억을 담아내고 있 는 복음서들 속에서 예수는 과연 사랑에 대해 어떤 발언을 하고 있기는 하는가? 그리스도교는 사랑의 종교다. 그렇다. 그러나 그런가? 도대체 구약성서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신[야훼]이 사랑의 신일 수 있는가? 예수의 삶의 사랑의 삶이 었던가? 그것은 그리스도교 경전 가운데 특히 한 공동체가 예수의 메시아 운 동을 사랑 [사랑의 사건]으로 알아들은 것이 확대된 것은 아닐까?[요한복음과 요한의 편지들, 말하자면 작가 요한이 쓴 것으로 알려진 예수 이야기와 편지들] 예수에게 이웃이 있었는가? 예수는 이웃에 관심이 있었는가? 아니 예수는 이웃을 네 자신처럼 사랑하라 고 했는가? 이웃 이, 이웃 사랑 이 예수의 삶과 직접적으로는 어떤 연관성도 없다면, 2천년 그리스도교 역사와 신학에서 이웃 사 랑 을 그리스도인의 신앙실천과 그리스도교 윤리의 정언명령처럼 간주하고 그것 을 바탕으로 생산된 모든 담론들은 도대체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일까? 마가복음 12:28-34(특히 29-31절)을 근거로 예수의 이웃 사랑을 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공관복음서를 비교해보면 그 문맥에 따라 전혀 다른 읽기가 가능해질 것이다. 예 연재 33

36 수에게 사랑의 초점은 이웃이 아니라 적[원수] 이 아니었던가?(마태 7:43-48// 누가 6:27-28, 32-35; 참조. 마태 5:38-42//누가 6: 이 원수[적]-사랑을 바탕으로 그리스도교적 비폭력 을 이론화하려는 모든 작업을 우리는 의심해야 한다. 그것은 목숨을 내건 투쟁이고 저항이다. 불타버린 레닌그라드가 나폴레옹을 패배시킨다. 예수의 말은 소름이 돋게 하는 것을 넘어 전율과 공포를 불러일으킨 다. 악한 사람에게 맞서지 말아라. 누가 네 오른 쪽 뺨을 치거든, 왼쪽 뺨마저 돌 려 대어라 고, 너를 걸어 고소하여 네 속옷을 가져가려는 사람에게는, 겉옷까지 도 내주어라 (마태 )고 예수는 말한다. 그 말은 그럴듯하고 번지르르 한 비폭력이 아니라 맞아 죽어라, 벌거벗어라 는 뜻이기 때문이다. 왼뺨을 돌러 댄 다고 하여 끝난 폭력은 존재하지 않는다. 속옷을 빼앗는 것으로 끝나는 탐욕은 존 재하지 않는다. 오늘의 세계에서 자본은 지구 자체의 골수를 빨아먹어도 착취와 수탈의 폭력을 그치지 않는 것이 그 본성이다. 그 자본은 In God We Trust 라는 신앙정식을 인쇄한 화폐로 지구의 골수를 빨아먹는다) 예수는 이웃 사랑에는 관심이 없었다. 적을 사랑하는 것이 예수에게서 사랑 의 핵심이다. 어떻게 적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일까? 적을 사랑할 때, 그 사랑은 그리스도인들이면 그저 그 단어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황홀해하는 아가페 일 까? 용서 의 다른 표현일까? 관용 에는 언제나 우월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 가 지고 있는 힘의 검은 그림자가 따라다닌다. 적은 결국 나를 강제하고 복종하게 하 는 폭력 [권력]으로 나타난다. 그렇다면 적을 사랑하라는 것은 폭력을 사랑하라 는 것인가? 폭력에 대한 아가페인가? 그렇다면 이웃은 폭력과 아무 관계가 없는 것인가? 지친 몸으로 걷는 거리에서 예수 천당 의 굉음이 고막을 강타한다. 정 말 나에게는 참을 수 없는 폭력이다. 외치는 그가 가까이 있기에 이웃이고, 굉음은 폭력이기에 그 굉음을 토하는 사람을 사랑하면 나는 이웃과 폭력을 동시에 사랑 하게 되는 것일까? 그 사람 앞에는 이웃돕기, 이웃 사랑을 써 붙인 헌금함이 있 다. 이웃과 폭력[적]이 접합되어 있는 이 난제를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 이웃을 34 연재

37 사랑하기 위해, 사랑하는 이웃을 위해 적을 향해 삿대질을 해야 하는가? 아니, 더 근원적인 물음이 있다. 적은 어떻게 존재하는 것일까, 어떻게 구성/생 성되는가? 인간의 내밀한 비밀을 발본적으로[과학적으로] 파헤친 프로이트는, 우리가 묻는다 해도 평범해 보이는 물음을 이웃 사랑 을 향해 던진다. 이 요구를 난생 처음 듣는 것처럼 순진한 태도로 생각해 보자. 그러면 우리 는 놀라움과 당혹감을 억누를 수 없을 것이다. 왜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해야 하는가? 그게 우리한테 무슨 이익이 되는가? 무어보다도 우선, 어떻게 그 요 구를 달성할 것인가? 그게 어떻게 가능할 수 있는가? 내 사랑은 나한테 너무 나 소중해서, 잘 생각해 보지 않고 아무렇게나 내던져 버리면 안 된다. 사랑은 나에게 의무를 부과하고, 그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 내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그 사람은 어떤 식으로든 내 사랑 을 받을 자격이 있어야 한다. [...] 이성적으로 판단할 때, 도저히 그 사람을 내 몸처럼 사랑할 수는 없다. 도저히 이성적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명령을 그토록 엄숙하게 선언해 봤자 무슨 소용이 있는가? (프로이트 전집, 김석희 옮김, <<문 명 속의 불만>>, 열린 책들 2003, ) 사소한 시비걸기가 아니라 그리스도교의 본질을 향한 도전 아닌가? 문제는 프로이트의 분석적 성찰이 그리스도교를 향한 도전으로 느껴지거나 간주되는 것에 있다면 어쩔 것인가? 우리는 이웃 이라는 단어 의 <말뜻>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알 고 있는 것이 어떤 느낌이나 희미한 이미지일 때가 많다. 안다는 것은 어떤 단어 가 지시하고 있는 대상의 내적 구조(구성)과 외적 규정을 개념적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이웃이란? 사회적 실재인가? 어떤 사회적 관계에 대한 관념인가? 이 웃을 규정하고 개념화하면 결국 대상이 되며, 그러한 대상화 내지 범주화에는 연재 35

38 반드시 부정적인[배타적인] 경계가 뒤따르기에 규정하면 안 되는 것인가? 그 러나 실정적인 의미에서 이웃을 개념적으로 규정하지 않을 때, 도대체 사랑 이 가능할까? 사랑은 무엇 을, 어떤 대상을 사랑하는 것 아닌가? 예수-사랑을 제어[제거]하려는 폭력이 있다면 예수-사랑의 폭력성이 있는 것 아닐까?(발터 벤야민의 갈파한 신화적 폭력 과 신적 폭력 의 대립에서 볼 수 있듯이. 반드시 쟁론해야 할 주제일 것이다. 차례가 되면 시비에 휘말려 볼 곳이다) 이 뒤얽혀 있는 사태를 향해 요한이 서늘하게 벼른 말의 칼을 들고 칼 춤 한 마당 추려고 한다. 그 말은 우주적 빅뱅과 같은 말이다. 아니, 새로운 삶의 우주를 개벽시키는 말이다. 그것은 사랑의 말이고 사건이다. 사랑하는 여러분,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나님에게서 난 것입니다. 사랑 하는 사람은 다 하나님에게서 났고, 하나님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 나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이 사실에 있으니, 곧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요일 4:7-8, 10) 누가, 어떤 상황에서 신은 사랑이다 고 말하는가를 잠시 생각을 가다듬어 본 다면 이 발언이 얼마나 낯설고 서늘하면서도 놀라운 힘을 지닌 말인지 가늠할 수 있지 않을까?. 이정희 한국기독교장로회 목사. 천안 근교에서 농사 짓고 책 읽으며 산다. 36 연재

39 기고 사목의 새로운 지평을 모색하며 김경일 광주에 온지 벌써 9년이 흘렀다. 부산 태생의 내가 신자 한 명으로 시작한 교회 다. 충청도에서 충성심이 강한 신자들을 만나다가 전라도 교회의 이 뭐라 말할 수 없는 저항적이고 변화무쌍한 공기의 쌉싸름한 맛을 무어라고 표현할 수 있을지.그 런데 이상하다! 광주에서 만나서 사귄 친구들은 기이할 정도로 교회에 적대적이 다. 그러면서도 나에게 묻는다. 왜 사제가 교회 나오라고 하지 않느냐? 왜 예수 믿 으라고 하지 않느냐? 그 이유는 간단하다. 기독교라면 치를 떨며 비판하는데 거 기다 대고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게다가 비판의 논리도 치밀해서 뚫고 들어 가기도 어렵다. 몇 마디 건네다 보면 교회에서 받은 상처가 너무 커서 회복이 어렵 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내가 교회를 한번 다녀보라고 그래서 예수를 믿어보라 고 권했다면 그들은 결코 나의 친구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당신도 역시 전도가 목 적이라며 외면하고 떠났을 것이다. 친구들은 일상적으로 늘 기회만 있으면 기독교의 부정적인 면을 들먹이며 조롱 하고 멸시한다. 누구든지 기독교와 관련된 사람을 만나면 마음속에 깊이 담아두었 던 불편한 심정을 토로한다. 교회 이야기나 종교에 관한 대화는 화제에서 매번 빠 지지 않으나 대체로 어두운 족으로 흘러간다. 내 친구들은 인생의 긴 여정에서 교 기고 37

40 회와 관련된 일로 말도 안 되는 사건을 하나 이상은 다 겪었다고 보면 된다. 친구들 은 하루에 한두 번쯤은 거절하기 어려운 사람에게서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에 나 오라는 전화를 받거나 권유를 받는다고 했다. 그래서 교회라면 넌더리를 내는 것 이다. 특히 의사나 교수, 회사 간부나 변호사 등 그런대로 살만한 직업을 가진 사 람들은 종교인이라면 우선 긴장부터 한다. 그래서 일종의 방어책으로 먼저 종교일 반에 대해 그 다음에는 교회에 대해 비난을 쏟아놓는다. 점잖은 자리에서는 교회 이야기를 끄집어 내지 않는 것이 예의라는 말이 이해가 된다. 대화의 끝에 꼭 좋지 않은 이야기가 삐져나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에 몸담고 있는 나는 계속해서 종교에 상관없이 외롭고 힘든 사람들을 맞이하게 된다. 교회조직에는 결 코 속하고 싶지 않으나 위로받고 격려 받고 싶은 딱한 처지에 놓인 사람들이 찾아 오는 것이다. 교회에 대한 나쁜 선입관이 이미 사회를 어느 정도 지배하고 있는 것 은 사실이지만 막상 삶의 변곡점에 서게 되면 의지할 데가 마땅치는 않는 것이다. 그러면 이런 분들에게 예수님의 사랑과 진리를 전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 한국의 기독교현실이 정말 싫은 이분들에게 맞는 주님의 공간은 정녕 없단 말인가? 위선 과 허식과 진리의 말잔치에 질린 이런 사람들에게 진정 길은 없는 것일까? 이런 사회분위기 속에서 복음을 전한다는 게 이 시대의 진정한 십자가라면 할 말은 없 다. 그런데 나에게는 왜 이런 분들이 찾아오는 걸까? 나는 예수님이 정말 좋은데. 나는 예수님의 그 목숨을 거는 자유가 정말 쿨하고 짜릿하기까지 하다. 왜 나는 이 런 분들을 교회로 끌어들이지 못 하는 걸까? 친구로는 사귀고 싶어 하는데 교인 은 되기 싫은 이분들의 진심은 도대체 무얼까? 대답도 단순하다. 교회에 매이기 싫단다. 그런데 작년 하반기에 가까운 지인을 통해 소개 받은 광주시 행정에 관계 된 사람 중에 어떤 분이 나에게 협동조합운동에 참여해 보지 않겠냐고 제의가 들 어왔다. 30년 전 풀무고등학교 홍순명 교장선생님이 협동조합만이 자본주의의 대 안 이라는 말씀을 하셨지만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정확히 이해하지는 못 했었다. 그 38 기고

41 러나 그 말을 하실 때 표정이 워낙 강열했기 때문에 깊은 인상을 받았었다. 어찌 되었든 무언가 느낌이 오는 바가 있어 그분의 뜻에 응하기로 했다. 그리고 우리 교 회에서 여는 인문학 강좌에 참석하는 사람들과 지인들을 모아 팀을 짜서 협동조합 공부를 하게 되었다. 관련서적을 읽으며 협동조합 정신을 이해하게 되니 문득 깨달 아지는 바가 있었다. 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그토록 신랄하게 비판하는 이유가 결국에는 자본의 논리에 함몰된 종교와 종교인 때문이라는 사실이다. 진리 를 선포하고 진리대로 살려고 노력하면 칭송을 받을 일인데 돈에 눈이 멀어 진리 와 정반대인 맘몬을 쫓아가다보니 경멸을 당하고 욕을 먹게 되는 것이다. 협동조합은 그런 면에서 맘몬의 세력에 사로잡힌 기독교에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겠다는 자각이 생겼다. 그러면서 협동조합의 신화가 되었고 모범을 넘어 금 자탑이 되어 있는 스페인의 몬드라곤 협동조합의 산파이자 정신적 지주로 자리 매김한 돈 호세 마리아신부의 사상이 나에게 강하게 어필해왔다. 몬드라곤의 협 동조합 관계자들은 1976년에 그분이 이미 세상을 떠났는데도 여전히 "호세 마 리아신부님이 지금 살아계신다면 어떻게 생각했을까?"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 지며 지혜를 구하게 된다고 하니 그 신부님이 몬드라곤 협동조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그는 누구보다도 본질을 추구하는 사제였으며 현실적이었고 모든 부조리한 현상을 사회구조와 체제에서 오는 문제로 파악했 다. 호세 마리아 신부님의 사상은 바스크라는 지역적 특성과 진보적 가톨릭 신 학의 전통을 배경으로 하면서 프랑스 인격주의 사상, 기독교 사회주의 등의 영 향을 받아 형성된 것이라고 한다. 예수회의 창시자 이그나티우스 로욜라도 바스 크 출신이었다. 황량한 산골마을의 열악한 경제 환경 속에서 바스크인들은 독재 자 프랑코 총통과 맞서다가 수만 명의 희생자를 낳았고 가톨릭 사제들마저도 가 차 없이 처형해 버리는 끔찍한 탄압을 겪었다. 그런 인간으로서 견디기 힘든 고 초와 열악한 경제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 협동조합이었다. 그는 자주 자본주의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자본주의 체제가 긍정적인 기고 39

42 영향이나 이상, 그리고 도덕적인 것을 만들어내지 못한 채 단지 이기적이고 물질 적인 욕망만을 부추기면서 발전해왔다. 고 비판했다. 그는 노동자의 존엄을 기초 로 협동조합을 이끌었다. 그래서 그는 인간의 존엄이 모든 사람의 권리가 되는 사회질서를 만들고자 분투했다. 그 결과 그는 협동조합을 통해 결국 노동자의 자조와 자립을 이루어냈다. 호세 마리아 신부는 혁명을 꿈꾸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의 혁명은 점진적이 고 평화적인 방법에 의한 것이었다. 그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혁명가는 예수라고 말하며, 예수님이 갔던 그 고난의 길을 자신의 협동조합 방법으로 간 것이다.한 편 조합원이 2천만 명이 넘는 선진국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일본생활협동조합 은 1995년 고베 대지진 때 생활협동조합원들의 몸에 밴 상호부조정신과 협동으 로 지진피해 복구를 앞당김으로서 세계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일본협동조 합운동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제 2차 세계대전 이전 부터 많은 사상가와 운동가들이 협동조합 사상을 논하고, 그것을 실천에 옮기며 현실화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 중에 특히 독보적인 존재는 가가와 도 요히꼬이다. 그는 그 시대의 걸출한 신학자이자 빈민운동가였다.가가와 도요히꼬는 고베 신학교를 거쳐 미국의 프린스턴 신학교, 시카고 대학에서 공부하였다. 가가와는 고베의 빈민촌에 뛰어 들어가 최초의 농민조합을 결성하였고, 그는 죽을 때까지 열정을 다하여 협동조합운동에 전념했다. 가가와가 평생에 걸쳐 평화운동, 노동 조합운동, 농민조합, 어민조합, 협동조합 등 폭넓은 활동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인간해방을 꿈꾸고 풍요롭고 건강한 사회를 건설하려는 기독교인으로서 가지 고 있었던 우애, 봉사, 상호협동의 정신 때문이었다. 기독교는 뛰어난 교훈을 갖 고 있기 때문에 위대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예수의 의식이 신의 의식과 통했고, 스스로 십자가에 못 박힐 때까지 짧은 인생을 전인적으로 살았기 때문이다. 예 40 기고

43 수는 신에 대한 사랑과 사람에 대한 사랑을 같은 초점 위에서 연소 시켰던 것이 다. 1936년에 출판된 기독교의 형제애와 경제개조 라는 그의 저술에 실려 있는 글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종교가 교훈보다도 실천에 더 큰 의의가 있다는 가가와 도요 히코 자신의 신앙이나 사상 또한 지극히 실천적이다. 가가와에게는 협동조합사상 도 뛰어난 이상과 이론 또는 교훈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오히려 평생에 걸쳐 실 천을 통해 실현해야할 지침이었다. 가가와의 협동조합사상은 그의 세계관의 기초 였고 생활철학이었다.그는 자전소설 '사선을 넘어서'에서 고베 빈민가의 체험을 담 아 일본군국주의와 자본주의의 광란을 정면으로 비판하였고 이에 끝까지 대항하 여 싸우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일본의 빈민들을 위하여 온 몸을 던졌고, 일본 의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온힘을 다 쏟았다.기독교적인 사랑의 실천으로서 사회 운동에 몸을 던진 가가와는 좌익공산계열 사람들이 계급투쟁을 강조하면 할수록 그는 오히려 인간과 인간의 상호부조를 기초로 한 사회를 건설하는데 정열을 쏟았 다. 그의 사회철학에 가장 적합한 운동이 협동조합운동이었다. 그는 협동조합운동 에서 이상사회의 축소판을 발견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가가와가 한참 활동할 무렵 일본은 이미 전쟁 상태에 돌입해 있었다. 전쟁 막바지에는 협동조합운동은 그림자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전 쟁이 끝난 후 일본에서는 소비조합운동이 다시 급속하게 발전되면서 패전으로 인한 경제파탄, 물자부족을 해결할 자구적인 수단으로서 그 빛을 발하게 되었 다. 이윽고 일본의 협동조합운동은 가가와가 만든 ''평화와 더 나은 생활을 위하 여'란 슬로건을 운동의 이념으로 내걸게 되었다. 가가와는 한 논문에서 '국가는 협동조합을 기초로해야하며, 세계평화도 협동조합을 기반으로 삼아야만 비로소 가능하다'고 주장하였다. 협동조합운동은 민중의 희망으로 생겨난 '조용한 혁명 운동'이다. 가가와는 민중들을 협동조합운동으로 조직하여 '조용한 혁명'으로 변 기고 41

44 화시키며 지도해 나갔던 것이다.스페인의 세계적인 공동체 몬드라곤을 정신적으 로 그리고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이끈 돈 호세 마리아 신부와 일본의 2천만 협동 조합을 일구어낸 신학자 가가와 도요히꼬의 전 생애를 바친 헌신은 인류 미래의 희망을 기독교신앙을 기반으로 한 협동조합운동에서 찾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 이었다. 그러면 협동조합이란 무엇이냐? 사회적 경제적 시스템으로서의 협동조합은 특정한 사상이나 거대이론에 의거한 의식적 발명품이 아니다. 사람들이 자기 자신이 처한 역사적 사회적 상황에서 부딪 치는 문제를 힘을 합하여 극복해 나가는 과정의 자연스러운 산물이라고 할 수 있 다. 협동조합은 상부상조의 정신, 강자에 대항하는 약자들의 연대, 수익과 손실의 공정한 분배, 자기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가려는 자조의 정신, 공통의 문 제를 가진 사람들의 결합, 자본보다 인간을 우선하는 것, 착취 없는 사회, 수익 창 출과 함께 사회적 기여를 같은 비중으로 추구하는 그래서 나아가 유토피아의 건 설로 향하는 다양한 생각과 개념을 집대성한 것에 기초하고 있다. 그러므로 협동 조합이 그 정의가 정확하게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시대상황과 사회조건에 따라 각 개념요소의 비중이 달라지고 강조점도 조금씩 달라지는 현재진행형의 상황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면 내가 꽂힌 협동조합의 장점은 무엇인가? 빈부격차가 갈수록 심화되는 한국사회에서 경제적 약자들이 대자본의 횡포 에 저항할 수 있는 연대의 토대가 된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진리를 실천하는 교 회의 대안공동체가 될 수 있겠다는 자각이다. 협동조합이 성공하려면 끊임없이 교육과 토론 소통에 의한 일치와 조화가 기본이고 언제든지 자신의 욕망과 주관 을 고집하면 깨져버리는 게 협동조합이다. 협동조합은 자신의 견해와 이익을 양 보하고 나와 다른 상대방의 의사를 존중하지 않으면 유지될 수 없다. 그리고 사 42 기고

45 회적 기여는 기독교의 사회적 실천과 궤를 같이 한다. 그래서 협동조합은 인간 을 성숙시키고 수행의 길로 들어서게 만들며 영성을 고양시킨다. 어차피 협동조 합은 극심한 생존의 위기와 고난에 처한 인류의 유토피아를 향한 상상력의 소산 이다. 나도 어떤 형태로든 이 200년이 채 못 되는 역사를 가진 인류의 큰 실험에 함께 참여하고 싶다. 어쨌든 협동조합설립을 위해 모인 멤버들은 모두 매우 즐거워하며 설레는 마 음으로 공부를 하고 있다. 나도 하느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며 흥미진진하게 협 동조합 공부모임에 동참한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교회에 드나드는 사람이 나 또는 다른 인연으로 참가하는 사람들도 마치 오래 사귄 친구처럼 되어버린 다. 서로를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도 매우 밝고 긍정적이다. 그 이유가 무얼까 곰 곰이 생각해 보니 미래에 대한 불안과 노후에 대한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이라는 깨달음이 온다. 그래서 모임이 이렇게 생기가 넘치는구나. 그래 서 이렇게 활기가 있구나. 해고가 없고 퇴직이 없는 협동조합의 매력은 바로 이 런 것인가 보다. 광주를 협동조합도시!즉 제 2의 스페인 몬드라곤으로 만들겠다는 우리의 꿈 은 이렇게 시작되고 있다. 김경일 성공회 광주교회 관활사제 기고 43

46 기고 내 윤리의 집은 어디인가 선우미정 그레이스는 내 친구다. 선원 선교에 평생을 바친 목사님의 막내딸로 자라 지 금은 목사의 아내로 살고 있다. 언제나 웃는 얼굴로 감사합니다 를 연발하는 그 녀는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기운을 준다. 그녀에게 세상은 감사할 일로 충만한 곳이다. 따뜻한 차 한 잔, 맑은 날씨, 일용할 양식, 잘 자라고 있는 딸과 여전히 건강하신 부모님, 올곧은 남편과 좋은 친구들, 전쟁 없는 나라, 예수님의 말씀을 전하는 데 쓸 수 있는 재능 이 모두가 그녀에게는 감사의 대상이다. 그 감사 함은 줄곧 그녀의 주님 에게 고스란히 바쳐진다. 내 친구 그레이스는 종교적 원 칙주의자다. 가정과 미션 스쿨에서, 그리고 교회에서 듣고 보고 배운 대로 행동 한다. 록음악이나 대중가요를 듣지 않고, (성서 내용을 다룬 것 외의) 영화와 드 라마를 멀리하며, 타 종교를 거부하고, 대내외적인 재난에서 (나 같은 사람은 알 수 없는) 주님의 뜻 을 찾아내고, 사랑하는 이들이 행여 세상의 유혹 에 빠질 까 봐 늘 애면글면한다. 그레이스에게 세상은 위험한 곳이다. 매우 모순적이지 만, 그레이스에게 이 세상은 감사할 일로 넘치는 곳 인 동시에 유혹과 위험이 부비트랩처럼 깔려 있는 곳 이다. 어쩌면 후자의 특성 때문에 그레이스의 감사 가 깊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레이스는 내 친구다. 우리나라 교회(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이 중시하는 건물 중심으로 모인 사람들)에서 흔히 만나는 그리 스도인 중 한 사람이다. 그리고 우리나라 교회(애초, 예수님이 말씀하신 원래 뜻 44 기고

47 으로 이해하는)의 모습이기도 하다. 레전드 오브 굿 사마리탄 개화한 기독교 집안 에서 자란 탓에 나는 어려서부터 교회와 주일학교, 성경 과 찬송가에 익숙했다. 부활절 계란과 추수감사절의 시루떡, 성탄절 연극과 과 자, 그리고 놀랍고 신기했던 할아버지 탈출사건 은 어린 나에게 개화 와 기독 교 사이의 연결고리가 되어주었다. 납북되던 중 잠시 쉬는 틈을 타 주머니에서 꺼내 읽었던 영어성경이 할아버지를 지켜주었다는 그 이야기는 몇 번을 들어도 지겹지 않았다(통일이 되면 자신을 풀어준 그 북한군 청년 전쟁이 나기 전에는 학생이었던 을 만날 거라면서 할아버지는 그의 이름이 적힌 낡은 성경책을 오 래도록 보관하셨다). 학교를 설립하여 운영하셨던 할아버지는 늘 검소하고 실천적이셨다. 겸손하고 낭만적이셨다. 큰 뜻을 품고 작은 일에 충성하라 면서 밥상머리 기도와 저녁기 도를 가르쳐주셨고, 아낌없이 책을 사다주셨다. 어린 마음에도 할아버지와 교 회는 매우 잘 어울리는 조합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갑자기 돌아가 셨다. 왜 착한 사람이 일찍 죽는 거냐고 따지던 내게 엄마는 하느님은 좋은 사 람을 먼저 데려가신단다 라는 암호 같은 대답을 해주셨다. 마음이 하느님에게서 조금 멀어졌다. 얼마 안 가 할아버지의 손길로 채워졌던 그 학교가 작은할아버지 손으로 넘 어갔다. 동생이 형의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은 것이다(할아버지의 죽음이 그 일 과 관련되었다는 것을 나는 어른이 되고 나서 알았다). 나를 더욱 경악케 한 것 은 그 후로 작은할아버지 부부가 장로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형의 인생을 빼앗 고 조카와 형수를 한데로 내몬 사람들이 교회에 다닌다는 것도 놀라웠는데, 교 회가 내치지 않았다는 것도 신기했는데, 무려 장로가 되다니! 깊은 기도와 검박한 생활로 모범을 보여주셨던 할아버지를 가슴에 묻고서 나는 좋은 사람 을 일찍 데려가는 이해할 수 없는 하느님, 주의 이름을 부름으로써 의인이 되 기고 45

48 고, 하느님의 뜻 안에서 이루어진 일이라면 무엇이든 용서할 수 있는 교회, 그리 고 행함 없이 말이나 혀끝으로만 사랑을 외쳐도 존경 받는 그리스도인들, 그리 고 내 자유를 옭아매는 개화된 기독교 집안 이라는 허울과 스물여섯 즈음 헤어 졌다. 할아버지의 동생은 그 뒤로 형에게서 빼앗은 학교를 자식들에게 물려주고, 외 국 땅에 대저택을 짓고 노후를 보내다가 얼마 전 세상을 떠났다. 그는 죽을 때까 지 내 할머니나 삼촌들에게 형님을 그렇게 가게 해서 미안하다, 형님의 인생과 너희들 인생을 그렇게 빼앗아서 미안하다, 용서해 달라 는 말 한마디 하지 않았 다. 그의 장례식은 기독교 예법에 따라, 그가 교회에 다닌 햇수에 비례하여 성대 히 치러졌다. 유명한 목사님이 예식을 집전했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 그의 길을 배웅했다. 그중 대다수가 그와 같은 그리스도인 들이었다. 하늘나라에서 나의 할아버지는 자신에게 삶의 기회를 돌려준 착한 북한군 청년을 만났을 것이다. 하지만 동생을 만나지는 못했을 것이다. 어느 세습 목사의 탄생 이런 저런 연유로 정착하게 되었던 작은 시골마을. 우리 집 앞에는 교회가 하 나 있었다. 어느 동네에나 있을 법한 그런 교회다. 설립 과정에 대한 자세한 내막 은 알지 못했으나, 훗날 들은 바에 의하면, 그 교회는 신심이 두터운 몇몇 대대 로 신자들이 재산의 상당 부분을 헌납하고, 땅을 처분하고, 재능과 삶을 바쳐 지 은 교회라고 했다. 원년 멤버였던 그 교회 장로 한 분은 가족과 후손에게 지독한 신심을 물려주고 세상을 떠났다. 자신의 아들 며느리, 딸과 사위는 물론 그의 아 우와 아우의 처, 조카들에게까지(하지만, 언제나 돌연변이는 있게 마련. 그의 조 카는 세상에 둘도 없는 망나니가 되었다). 덕분에 어쩌다 한 번 마음이 움직여 교회를 방문하면 마치 씨족사회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곤 했다. 덩치가 크고 목소리가 우렁찬 목사님은 고대의 제사장 같았다. 하필 우리 집은 그 교회 목사님 집 바로 뒷집이었다. 문만 열면 목사님 가족이 46 기고

49 보이는데다 코앞의 교회를 두고 멀리 가기가 영 껄끄러웠기에 어느 때부터인가 나도 집 앞 교회에 나가게 되었다. 물론 예전 교회(한동안 몸담았던)의 분위기 와 설교를 기대한 건 아니었다. 자유인으로 사십시오 와 같은 파송사를 기대한 것은 더더욱 아니었다. 하지만 목소리 큰 목사님의 질책하는 듯한 설교는 한 시 간 내내 나를 좌불안석하게 만들었다. 목사님은 특이한 능력의 소유자였다. 즐겁 고 만족스럽게 일주일을 보냈는데도 교회에 가면 꼭 일주일 내내 죄를 짓고 산 것처럼 느끼게 했다. 죄 많은 인간을 용서해주시니 어찌 감사하지 않을쏘냐? 하시면서 글썽이면 나도 한 주간 동안 알게 모르게 지은 죄를 조목조목 짜내 야 했다. 게다가 약간의 마초 성향까지 겸비하신 목사님은 아내들이여 자기 남 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됨과 같음이니 하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 물론 그 다음 구절도 말씀하셨지만 내 남편을 비롯한 대다수 남편들은 앞 문장만 머릿속에 담아두고 교회 문을 나갔으리라. 복종하지 못하는 성격을 타고난 나는 수없이 남편과 다 퉈야 했다. 여느 교회처럼 예배 끝머리에는 각종 제목으로 헌금을 바친 사람들의 이름과 감사의 분량이 낭독되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전조에 불과했다. 집 앞 교회의 백미는 어느 날 유학에서 돌아온 목사님 아들이 부목사로 교회 강단에 섰다는 점이었다. 목사님의 체구와 목소리가 점점 줄어들수록 아들의 빈자리가 점점 커 져간다는 사실을 나만 깜빡했던 모양이다. 신자들은 박수로 그의 귀환을 환영 했다. 말로만 듣던 세습의 현장을 목격하자 나는 갑자기 기운이 샘솟았다. 왠지 이제는 더 이상 목사님 설교에 죄의식을 느끼지 않아도 될 것 같았고, 교회에 갈 때 귀걸이를 해도 될 것 같았고, 좌( 左 )부목, 우( 右 )전도사 를 거느린 채 추종 자들(대개 교회에서 뭔가 감투를 쓰고 일하는 사람들)과 함께 심방을 다니는 모 습을 지켜보지 않아도 될 것 같았고, 그리고 무엇보다 이제 더 이상 집 앞 교회 에 나가지 않아도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기고 47

50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달팽이는 평생 껍질을 지고 다닌다. 우리가 흔히 달팽이집 이라고 부르는 게 실은 껍질이지 않은가. 힘겹게, 느리게 기어가면서도 껍질을 버리지 못하는 모습 은 애처롭다. 나 같으면 그 속으로 몸을 집어넣고 그냥 데구르르 구르거나 껍데 기를 확 부숴버리고 가볍게 기어갈 텐데. 그렇게 악착같이 지고 다니던 껍질 은 정작 달팽이가 죽고 나면 홀로 남는다. 주인 없는 집만 덩그마니 남는 셈이다. 아이들이 아직 어렸을 적, 산책길에서 만난 달팽이를 주워 투명한 상자에 넣고 기르면서 알게 된 사실이다. 어느 날 문득 들여다보니 달팽이는 온데간데없고 껍 데기만 남아 있더랬다. 알맹이가 사라진 껍데기는 부질없다. 약하고 부서지기 쉽 다. 알맹이가 없는 터이니 굳이 껍데기라 이를 필요도 없다. 그저 어떤 존재의 흔 적일 뿐이다. 그리스도인 혹은 교회 다니는 사람 이라는 외피는 마치 달팽이집처럼 한동 안 나의 삶 위에 군림했다. 문화충돌이 극에 달했던 신혼시절(나는 겉만 번지르 르한 개화한 기독교 집안 사람이었고, 남편은 뼛속까지 유교 문화에 익숙한 촌사람 이었다. 우리는 <장미의 전쟁>을 능가하는 치열한 전투를 일삼았다), 나 는 늘 남편으로부터 교회 다니는 사람이 그것도 못 참아, 그것도 이해 못 해? 내 동생들은 교회 안 다녀도 그런 거 다 했어 하는 소리를 들었다. 교회 다니 는 사람 은 무조건 이해하고 참아야 한다는 이상한 논리에 분노한 나는 (아이들 표현처럼) 교회를 끊어 버렸다. 자연스레 냉담의 시간이 시작되었고, 객관적인 시각이 함께 열렸다. 내 주위엔 늘 신심으로 가득한 이웃이 많았다. 그런데 그리스도인의 이데아 를 만족시키는 사람은 드물었다. 남편이 나를 비롯해 교회 다니는 사람들 을 무 시한 것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일이다.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배우자의 희생을 강요하는 사람, 부당한 것을 알면서도 말하지 않는 사람, 교회에 들어설 때만 성자로 변신하는 사람, 기도와 섬김에 열성을 다하지만 이웃의 비참한 상 황에는 눈 감은 사람, 올챙이 적 시절을 잊어버리고 기득권층에 편입하여 민( 民 ) 48 기고

51 을 무시하는 사람, 살고 있는 동네와 아파트 평수로 층을 가르고 바리케이드를 치는 사람, 내 아이의 안위를 위해 다른 아이를 핍박하는 사람, 주님을 위하려고 타인의 삶을 부수는 사람. 어디 그 뿐인가? 조금만 고개를 돌리면 사방천지에서 그리스도인 코스프레 를 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민중(교인을 포함한)을 놀라게 하려고 경쟁 하듯 스캔들(사건을 일일이 말하기엔 그 스펙트럼이 매우 넓다)을 벌이는 대형 교회 목사들, 그들을 떠받드는 일군의 신자들(주인을 잘못 선택했으나 그들은 인정하지 않는다), 서울시를 자기만의 하느님 에게 바친 다음 나라 땅을 뒤엎어 정작 주 하느님 주신 아름다운 세상 을 더럽힌 정치인, 마지막 하나 가진 것마저 내놓으라며 이웃의 소유를 탐하는 경제인, 날마다 조찬 기도 모임을 가지면서 계약직 노동자들을 마구 해고해버리는 사업가, 시대의 아픔을 외면한 채 자리보 존에만 힘쓰는 성직자들이 그렇다. 모두들 그리스도인 코스프레를 하느라 일요일에도 쉴 틈이 없다. 일요일마다 교회에 나가 알고 지은 죄, 모르고 지은 죄 를 하느님께 고하면서(내가 보기엔 성직자에게 고하는 것 같다. 만일 그들이 하느님께 죄를 고한다면 같은 잘못을 설마 몇 번씩 되풀이하겠는가?) 마음의 위로를 얻는다. 끼리끼리 모여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는 사람만 계속 사랑합시다 하면서 깊은 우정을 나누고, 관계를 돈독히 한다. 하느님의 섭리는 참으로 놀랍다 면서 미국을 비롯해 기독교 인구 가 많은 나라들이 잘나가는 데엔 다 이유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면서 이참 에 악의 축을 뿌리 뽑자 며 타종교 박해의 칼을 높이 빼어 든다(이쯤에서 그들 의 인문적 무지함을 측은히 여겨야 할 듯하다). 외아들을 세상에 내려보내어 어 떻게든 인간을 구해보려고 애쓰신 하느님의 사랑, 자신의 몸을 내어놓으면서까 지 인간을 구하기 위해 온몸으로 진리를 실천하신 예수님의 가르침은 모두 사라 지고, 우리에게는 오직 교회 가는 사람=그리스도인 이라는 외피만 남아 있다. 기고 49

52 글을 마무리하는 지금은 부활주일 저녁이다. 요즘 내가 방문하는 교회에서는 어제 부활절 축하 모임을 가졌기에 나는 오늘 큰아이를 따라 동네 교회에 갔다. 이따금 들를 때마다 좋은 말씀을 전해주시는 목사님께서 선택한 주제는 마침 부활을 믿는 자, 어떻게 살아야 하나? 였다. 부활을 믿는 자 란 곧 그리스도인 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나 란 곧 지침이자 윤리 의 문제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이는 그리스도인의 윤리 에 대한 말씀이다. 지난 2주 동안 내가 고민하던 것과 같다. 부활을 믿는 사람은 죽음을 향해 가는 사람이 아니라 부활을 위해 사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에게는 소망과 기쁨이 있다. 여기까지가 그 리스도인의 정체성과 신앙의 본질을 밝히는 부분이라면, 오늘 내가 감동한 다음 부분은 바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에 대한 주님의 답이라고 할 수 있 을 것이다. 즉 그러자 예수께서는 그 여자들에게 두려워하지 마라. 가서 내 형 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서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이다. 그 당시 약자의 입장에 있던 여자들 앞에 가장 먼저 나타 나시고, 권력의 도시 예루살렘이 아닌 가난한 기적의 도시 갈릴래아를 선택한 부활하신 예수님의 이 말씀 안에 우리가 따르고 지켜야 할 모든 것이 들어 있다. 화려한 외피를 벗어던지고 취해야 할 알맹이가 들어 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드 리는 감사함 은 이 같은 진리를 깨달을 때 비로소 꽃처럼 피어날 터다. 선우미정 신명은 예로니모(제롬). 성공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으며, 들녘 출판사에서 기획실장으로 일한다. 50 기고

53 기고 착한 목자-이 시대의 성직자(요한 10:11-18) 오동균 유럽에서는 중세 기독교 권위주의가 무너지고 근대로 접어들면서 서서히 세속 화되어 왔다. 이 세속화라는 말에는 반성직주의 라는 말로 대표되는 종교에 대 한 저항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 요즘 기독교에 대한 강한 거부감이 표출되는 것처럼 기독교문화가 지배하던 중세의 분위기에서 탈피하고 인문주의운동 뿐 아니라 반권위주의적 방향으로 나아갔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기독교는 없어지는 가? 그렇지는 않다. 기독교가 세속적 지배권을 휘두르던 시절 기독교는 기독교 본래의 모습을 잃어버리고 권력지향적 종교로 변질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에 따라 성직자 들은 세속적 권력 이상으로 썩은 권력을 휘두르며 성직주의를 구축하여 왔 다. 근대와 현대로 들어서면서 이러한 성직주의는 더 이상 설 곳을 잃고 오 히려 성직자들이 겸손하고 가난한 집단으로 쇄신하는 계기가 되었다. 서구 기독교의 영성은 오히려 19세기와 20세기에 와서 세속화의 흐름 가운데서 더욱 쇄신된 영성운동을 전개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지난 시대적 변화를 통 해 기독교가 문화를 지배하고 지배적 권위를 확립하게 되면 성직주의와 교 회의 권위주의가 오히려 교회를 썩게 만들었고, 세상이 교회에 등을 돌리면 기고 51

54 기독교는 쇄신의 계기가 되어 더욱 영적인 깊이를 찾게 되었다는 역설을 보 게 된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맞이하고 있는 위기는 이런 면에서 기회가 될 수 있다. * 독교 라는 안티 기독교적 표현이 보편화될 만큼 기독교의 신뢰는 땅에 떨어졌 다. 교회를 다닌다는 것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부끄러움의 대명사가 될 정도로 최근 세월호사건에 대해서도 인간적인 요구에 둔한 감수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이 다. 그래서 기독교인의 수는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한다. 반대로 기독교 내에서 도 천주교 같은 교단은 더욱 성장할 것이 예측된다. 왜 그럴까? 지난번 로마 가톨릭 교종이 한국을 다녀가면서 보여준 리더십은 권위주의적 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30년간 한국천주교는 성직자들이 이러한 리더십의 모범을 보여주었다. 겸손하고 정화된 성직세계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물론 천 주교의 모든 사제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국민들에게 천주교의 사제는 겸 손과 순결의 상징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불교의 스님은 오랫동안 부패와 욕망으 로 얼룩진 이미지를 가지게 되어 수많은 수도승들에게 욕을 먹이고 있다. 성공회 는 어떨까? 다행히 성공회에 대한 이미지는 매우 좋은 편이다. 천주교 사제의 겸손과 순결의 이미지도 가지고 있으며 가난한 일꾼으로서의 이미지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성공회는 매우 작은 교단이기 때문에 이러한 이미지도 매우 불안 하다. 얇은 이미지라고 해야 할까? 김성수주교님이나 몇몇 성직자들이 보여준 이미지는 그 신뢰층이 매우 얕기 때문에 무너지기도 쉽다는 것이다. 최근에 우리 교구도 좋은 이미지를 가진 주교님을 모시게 되었다. 그래서 이미 지에 대해 매우 많은 신경을 쓰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이미지 선교는 그 신뢰성 이 매우 얇기 때문에 찢어지기 쉽다. 실제로 우리는 이러한 좋은 이미지를 단번 에 찢어놓는 사건을 겪었다. 그러고도 우리는 반성을 충분히 한 것 같지 않다. 특 52 기고

55 히 성직자들의 성적인 문제는 아무리 좋은 이미지를 두텁게 형성했다 하더라도 단번에 무너뜨리는 뇌관이 될 수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아직 이러한 문제에 대 한 감수성을 키우고 있지 못하다. 나는 성적인 문제를 그저 말썽을 일으키는 성 직자들의 일탈로만 보지 않는다. 우리 모두의 성문제에 대한 감수성이다. 이것은 인권 감수성과 맞붙어 있는 매우 중요한 시민의식의 한 측면이다. 지금 한국기독 교에게, 아니 대한성공회에게 거는 바깥사람들의 기대, 타 교단 기독교 신자들의 기대, 또는 탈교회적 기독교신자들의 기대는 이러한 건전한 시민의식의 함양에 도움이 되는 감수성이다. 대한성공회는 그러한 인권감수성을 가지고 있는 교회 로 이미지화 되어 있다. 그것은 성문제에 대한 감수성으로 표현되어야 한다는 것 이다. 우리 안에 성문제에 대한 피해자 중심의 시각을 구체화 시킬 수 있는 제도 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그 감수성의 표현이다. 성추행 금지 규정, 성폭력 처 벌규정 등을 제정함은 물론이고 사회적 기준보다 더욱 강화된 법규를 제정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의 순결성을 입증할 수 있는 것이다. 대전교구의 새로운 주교는 순결성을 이미지로 가지고 있는 주교이다. 그것은 비단 주교 개인의 이미지가 아니라 대전교구의 이미지로 가야 한다. 그러나 주교 주변에 포진한 성직자들이 부패와 범죄로 얼룩진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면 우리 는 제대로 갈 수 없다. 이시대의 착한 목자로서 성직자는 허위적인 이미지로 만 들어지지 않는다. 보다 구체적인 시민의식을 보여주는 진정한 리더십을 제시하 는 성직자 상을 우리가 만들어 내야 한다. 우리 젊은 성직자들을 그렇게 길러내 는 것은 성직자들만의 책임이 아니다. 더군다나 주교님만의 책임은 더욱 아니다. 평신도로 불리는 신자 모두가 이러한 감수성을 가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성직자 라고 적당히 넘어가는 것은 우리의 감수성을 해친다. 성직자는 다른 사람보다 높은 도덕적 기준을 스스로 짊어진 사람들이다. 세속사회가 간통을 범죄로 보 지 않는다고 해서 간통을 한 성직자를 용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세속사회에 서 100만원의 벌금형 미만을 법적해고의 사유로 보지 않는다고 해서 그러한 벌 기고 53

56 금형을 받은 성직자를 계속해서 고위성직에 둘 수는 없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지켜야할 감수성의 기준이다. 자 우리에게 착한 성직자는 누구인가? 모두 예수 님처럼 되어야 한다고 말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 그 대신 그렇게 되어서는 안 되 는 하한선을 얼마나 높이느냐의 문제가 우리시대의 착한 목자로서의 성직자상 을 판가름하는 기준이 되어야 한다. 오동균 대전주교좌교회 주임사제 54 기고

57 쉬어가는 마당 하재욱 최근 베스트셀러인 안녕 하루 의 저자이다. 현재 서울의 한 모바일 게임회사 배경 콘셉트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쉬어가는 마당 55

58 특집 56 특집 - 세월호 참사 그 후 1년

59 2014년 4월16일. 그 날 오전 온 국민은 TV 화면을 통해 수백 명의 귀한 생명이 배와 함께 물속으로 가라앉는 믿지 못할 광 경을 지켜보았다. 그 희생자들의 대부분은 어린 학생들이었다. 1년이 지났지만 아직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 9명이 차가운 바 다 속에 있고, 유가족들은 억울한 죽음의 진상 규명과 선체 인 양을 요구하며 길바닥에서 노숙을 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그 것을 정쟁으로 삼은 정치꾼들에 의하여 단 하루도 조용할 날 이 없었다. 그것이 단순 사고였는지 사건이었는지, 진상은 아직 규명되지 못하고 있다. 아니 이 정부는 그럴 의지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꼭 1년이 되던 지난 4월 16일 대통령은 유가족이 단 한 명도 없는 팽목항을 찾아 경호원들 뒷통수를 바라보고 담화문을 발 표했다. 관련 공직자들과 대통령 수행원들은 노란 목도리를 두 르고 나와 노란 풍선을 하늘로 띄어 보내는 퍼포먼스를 연출 했다. 모두 40분 만에 끝났다. 그리고 남미 4개국을 방문한다 는 이유로 대통령은 국내를 총총 떠났다. 그날 저녁 서울 시청 앞, 광화문, 안산 분향소, 팽목항 그리고 전국 각지에서는 세월호 참사 1주년을 맞아 대규모 추모행사 와 거리행진이 있었다. 도대체 무엇이 그들을 거리로 쏟아져 나오게 만들었는가. 그렇게 변하겠다고 1년 내내 떠들었건만, 과연 우리 사회는 무엇이 변했는가. 우리는 무엇을 기억해야 하 고 무엇을 잊지 말아야 하는가. 화사한 봄꽃 보기가 무척 미안 할 뿐이다. - 편집자주 특집 세월호 참사 그 후 1년 57

60 특집 멀고 험난한 진상 규명의 길 김서중 세월호 대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 지났다. 그리고 아직도 맹골수도의 차가운 바닥에는 세월호와 9 명의 실종자가 있다. 짧지 않은 1년, 상식적인 상황이라면 진상도 어느 정도는 밝혀지고 유가족의 맘도 치유의 길을 향해 가고 있어야 할 시간이다. 하지만 진상 규명, 안전사회 건설을 원하는 유가족,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과 달리 진상규명을 외면하고 방해하는 정부, 새누리당의 방해로 1년을 허 송세월 하고 말았다. 600만 여명의 시민의 염원으로 통과한 특별법에 따라 세월호 진상규명의 책 임을 맡게 된 특별조사위원회는 제대로 시작도 못하고 활동을 중지할 수밖에 없 었다. 정부가 위원회 활동을 사실 상 좌우할 수 있도록 하는 시행령 안을 입법 예고했기 때문이다. 진상규명할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는 위원회라면 정부의 이 같은 입법 예고안을 받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풀리지 않은 수많은 의혹 세월호의 진상규명이 왜 중요한가. 참사 발생 이후 정부나 언론은 세월호 참 사를 부도덕한 사업주의 탐욕으로 인해 발생한 단순 해양 교통사고로 몰아갔다. 유병언의 시신이 발견되고 그 아들 유대균이 체포되기까지 언론들은 세월호과 관련된 지면, 시간 대부분을 유병언 일가에 할애 했다. 초기에는 구원파까지 등 58 특집 - 세월호 참사 그 후 1년

61 장시켜 세월호 참사를 종교적 행위의 결과인 양 오도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감사 원에서 검찰 법원에 이르기까지 공권력은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선장을 비롯한 승무원들의 무능과 무책임함, 그리고 123 정 함장 등의 구조 실패 정도로 한정 하였다. 그러나 세월호 대참사는 희생자가 많더라도 단순 해양 사고에 불과하다고 치 부하기에는 너무 많은 의혹을 안고 있는 사건이다. 세월호 침몰의 원인에서 구조 구난 과정 그리고 이를 다루는 언론의 보도 행태에 이르기까지 이해할 수 없는 의혹들이 존재하고 아직까지는 그것에 대한 해명을 찾을 수 없다. 진상규명 100 대 과제, 200대 과제라는 말들이 나오는 이유다. 몇 가지만이라도 따져 보자. 세월호 침몰 원인을 흔히 말하는 세월호의 과적과 그리고 그로인한 복원력 상 실로 단순화할 수 없다. 세월호는 어느 순간 급 감속 하고 급 변침 하다가 기울 어지고 침몰하였다. 그런데 물리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물리학 적으로 선박이 19.5 노트로 가다가 스스로 단 몇 초 사이 10노트로 급 감속하 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충돌? 무엇과? 또 세월호는 급 변침을 했다. 그 러나 배는 조타기를 한쪽으로 최대한 돌려도(전타) 세월호처럼 4초에 11도 급 변침 하는 것은 불가하다 한다. 그리고 이런 변화를 추정해볼 수 있는 자료인 AIS(항적 기록, GPS 데이터에 의존하는)는 수십 초간 사라지고 그나마 정부가 제출한 AIS 자료는 몇 번에 걸쳐서 수정되었다. 배의 움직임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AIS보다 레이더 자료에 의존해야 한다. 정 부는 레이더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 유가족들이 나서서 보전 신청을 하고서야 레이더 자료를 확보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레이더 자료에서 배의 움직임은 정 부가 최종 제출한 AIS 자료에서 그것과 다르다는 의혹이 존재한다. 사고 원인과 구조 과정의 적절성을 밝힐 또 하나의 자료인 VTS 기록도 온전하지 않다. 편집 특집- 세월호 참사 그 후 1년 59

62 또는 훼손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우연의 연속? 일단 어떤 원인이든 배가 침몰한 이상 구조 구난은 적절히 이루어졌을까? 사 고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해경의 511 헬기와 첫 교신한 해경 목포 상황실은 상황을 보고 받고도 10분간 아무 지시도 안했다. 그리고 해경이 검찰에 제출한 헬기와 상황실의 사이의 교신 기록은 감사원에 제출한 것과 달랐다. 심지어 교 신 기록 중 일부는 사라졌다. 이를 어떤 이유로 설명할 수 있을까? 구조적 비리가 있다는 문제의 통영함은 성능 시험 미비로 투입하지 않았다 하 더라도 소방헬기, 미국 구조함, 문화재청 함선은 왜 돌려보냈을까? 해경 123정 은 현장에 도착해서 상황 파악을 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임무인데 세 월호에 어느 정도의 인원이 있는지 파악하지도 않고 기울어가는 배를 보고도 세 월호에 퇴선 방송 지시도, 스스로 퇴선 방송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한 승객이 탈출하던 중 미처 탈출하지 못한 다른 승객들을 구하면서 도와 달라 요청했음 에도 해경은 그저 구경만 하고 있었다. 123 정장은 직원들의 안전상 진입 지시 를 내리지 않았다고 한다. 국가가 국민을 버리는 순간이다. 당일 구조 구난 실패 이후에는 관계 당국이 진지하게 반성하고 희생자 수색에 적절한 조처를 취했을까? 해경은 골든타임을 놓치고 구조 구난에 실패했음을 은폐하기 위해 여론 조작에 나섰다. 해경은 퇴선 명령을 하지 않았음에도 수차 례 했다고 거짓 인터뷰를 하고, 당시 진행되고 있는 수색에 대한 설명이 필요한 시점에도 면책용 인터뷰나 하도록 지시를 했다. 사고 당일 선체진입불가라고 판 단하고 전혀 움직이지 않았던 해경은 판단 오류라는 질책을 피하기 위해 선체진 입 실패라고 자료를 조작했다. 해경은 승객들을 구하기는커녕 퇴선방송조차 하지 않고 승객인양 제일 먼저 도망친 선장과 선원들을 먼저 구조하면서, 그들에게 되돌아가 승객 구조라는 의 60 특집 - 세월호 참사 그 후 1년

63 무를 다하도록 지시하지 않았다. 그들이 다치지 않고 멀쩡했음에도 말이다. 세월 호의 상황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누구였을까? 해경이 승객구조를 명령했다면 정말 많은 사람들을 구해냈을 것이다. 또 해경은 선장을 선원들과 별도로 해경 의 아파트에 머물도록 했다. 누가 이렇게 하도록 했을까? 무엇을 은폐하려 했을까? 침몰한 세월호에서 찾아낸 선원의 노트북 속에 들어 있던 국정원 지적사항은 세월호와 국정원의 관계에 대해 수많은 가능성을 제기한다. 국정원 지적사항에 는 매점 앞 페인트 칠 관련 내용까지 있다. 마치 소유주에게 보고하듯이. 게다가 국가보호 장비로 분류된 다른 여객선들조차 사고 발생 시 국정원에 보고하지 않 는데 세월호만 유일하게 보고토록 돼있었다. 세월호와 국정원의 관계가 혹 구조 구난 실패를 설명하지는 않는지, 선원들의 계속되는 말 바꾸기와 관련성은 없는 지. 모든 게 의혹투성이다. 그래서 세월호 유가족들과 수백만의 시민들이 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 을 부여하는 진상규명 특별법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새누리당은 수사권과 기소권은 절대 줄 수 없다고 버텼다. 안타깝지만 법이 통과한 이상 비록 권한이 제한된 특별조사위원회이지만 법이 정한 최대한의 권한과 조건을 부여받아 진 상규명을 철저히 하는 것이 우리 사회가 안전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첫 걸음 이다. 다시 진상 규명의 발목을 잡는 정부 그런데 다시 발목을 잡혔다. 정부가 시행령으로 위원회를 무력화시키려 했다. 사실 시행령을 통한 무력화 가능성은 위원회 준비 단계부터 예상됐다. 국회, 대 법원, 대한변협, 유가족 추천 위원들로 구성된 특별조사위원회는 1월 첫 상견례 를 가졌다. 그리고 예정된 다음 모임에 앞서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은 세금도둑 이라는 신조어를 창출하여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새누리당 추천 위원은 특집- 세월호 참사 그 후 1년 61

64 전원회의에서 논의도 되기 전 기자회견을 열어 맞장구를 쳤다. 알고 보니 새누리 당 추천 부위원장이 해수부 파견 공무원을 시켜 준비 중인 직제와 인원 예산 관 련 자료를 김재원 의원에게 보고한 것이다. 각종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출범한 위원회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조건은 특별법이 규정하고 있는 독립성이다. 그 독립성이 침해되었고, 이후로도 침해될 수 있음을 상징하는 사건이었다. 위원회가 논의를 시작한 최초 안은 당연히 법이 정한 한도 내에서 최대 인원 을 확보하여 조사가 끝난 시점 최대한 의혹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 록 하자는 것이었다. 새누리당 추천 위원들은 위원회가 할 일이 없다, 적은 인원 으로 세금을 아끼자 등등 특별조사위원회가 출범한 배경을 무시하거나 역행하 는 발언으로 발목을 잡았다. 법이 정한 최대 자원을 활용해도 위원회가 모든 의 혹을 씻어내기는 어려울지 모른다. 하지만 만약 위원회가 활동을 끝냈을 때 여 전히 많은 의혹이 남게 되고 그로 인해 치러야 할 사회적 비용을 고려한다면, 법 한도 내에서 최대 자원을 투입하여 의혹을 최대한 풀어내는 것이 외려 세금을 아끼는 것임은 물론이다. 하지만 조속한 출범의 중요성을 고려하여 나머지 위원들은 반대 논리를 일부 수용하고 위원회 활동이 무력화되지 않도록 적절한 안을 의결하였다. 그리고 2 월 17일 정부에 위원회의 시행령 안을 넘겼다. 하지만 정부는 3월 10일까지 일체 시행령 안 처리와 관련하여 논의 제안조차 하지 않고 있었고, 이후 위원회의 연 락을 받고서야 논의를 시작하자는 자세를 취했다. 그 이후 비공식 접촉 과정에 서 정부는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지 않고 인원이 많다, 예산을 줄여야 한다 등 떠보기만 했다. 그리고 3월 27일 시행령 입법 예고안을 발표하였다. 입법 예고안을 한마디로 압축하면 조사대상인 해수부 파견 공무원이 위원회의 조사 업무를 모두 관장하 62 특집 - 세월호 참사 그 후 1년

65 겠다는 것이다. 해수부 안은 위원회 본연의 업무인 진상규명, 안전사회, 지원 등 의 관련 조직은 축소하고 행정지원을 담당해야 할 부서는 기획조정실로 격상시 켜 가장 높은 직급의 공무원을 파견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기획조정실장 밑 에 기획총괄담당관을 배치하고 이 담당관의 업무로 진상규명에 관한 종합 기획 및 조정, 안전사회 건설 종합대책 기획 조정, 피해자 지원 대책 점검 기획 조정을 규정하였다. 사실 상 모든 업무를 총괄하라는 뜻이다. 반면 위원회가 제출한 안에는 소위원장이 진상 규명, 안전사회, 지원 관련 업 무를 지휘 감독하도록 했지만 그 관련 조항은 삭제했다. 그리고 진상규명국의 경 우 진상규명을 담당하는 조사 1, 2 과장의 업무는 정부조사 결과의 분석 및 조 사로 한정하였다. 수많은 의혹을 조사하지 않고 넘긴 공권력의 한계를 극복하고 의혹을 씻어냄으로써 사회적 혼란을 극복하고 안전사회를 건설하자는 특별법의 취지는 사라진 것이다. 위원회의 인원도 법에 따라 120명 정원으로 하자는 위원회 안을 무시하고 상 임위원 5인을 포함해 90인으로 하라고 규정했다. 게다가 위원회는 파견 공무원 대 민간채용 공무원을 50 대 70으로 하여 정부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하려 했으 나 정부는 파견 공무원을 42 명, 민간채용 공무원을 43으로 하고 민간 채용에 속기, 복사 등 단순 업무자도 포함시키도록 하였다. 따라서 독립적이고 전문적으 로 조사 업무에 종사할 인원을 40명 이하로 묶고자 한 것이다. 진상규명 업무는 진실을 부정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해야 하는 업무로 사실 많은 인원과 기간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애초 위원회는 법이 정한 인원도 부족함으로 필요 에 따라 외부 전문인력의 도움을 받기 위해 시행령 안에 전문위원 제도도 규정 했다. 하지만 이 또한 삭제했다. 손발을 다 잘라내겠다는 의도 이외에 무엇으로 읽힐 수 있을까. 특집- 세월호 참사 그 후 1년 63

66 당연히 위원회는 정부 안을 수용할 수 없고 전원위원회 의결 안대로 시행령을 제정할 것을 다시 결의하였다. 하지만 해수부는 공식적 논의 제안도 하지 않고 비공식적 접촉만을 하려할 뿐이다. 그런데 언론에는 적절한 협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기사가 나온다. 위원회 위원장도 모르는 협의가 적절하게 이루어지고 있 다면 새누리당 추천 위원들하고 협의하고 있다는 뜻인가. 아니면 거짓 정보가 흘 러가고 있다는 뜻인가. 유가족들의 찢긴 가슴을 후비는 정부와 언론 위원회는 물론 특별법을 통해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루어져 다시는 세월호 같 은 대참사가 재발되지 않기를 바라는 많은 사람들은 이에 분노했다. 그런데 이 들을 분노케 한 정부는 이에 대한 반발을 상쇄시키기 위해 세월호 인양 문제나 배보상금 문제를 악용했다. 그리고 언론은 이에 놀아났다. 정부는 시행령 입법 예고 직후 세월호 인양 가능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정부 는 이미 2014년 5월 경 기본 검토를 끝낸 인양 문제를 그 때까지 정식 기술 검 토가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전혀 진행을 시키지 않고 있었으며, 공식적으로는 2015년 4월 말에야 기술 검토가 끝난다고 해왔다. 그럼에도 시행령을 입법 예고 한 직후 선체 인양 문제를 거론한 것이다. 시행령에 대한 관심을 분산시키기 위 한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그런 정부의 속내는 배보상금 관련 발표에서도 드러난다. 정부는 그 이전 전 혀 언급도 않던 배보상금 관련해서 1차 배상 및 보상 심의위원회를 열었다. 그리 고 그 첫 회의에서 배 보상 기준을 확정하고 이에 따라 배 보상이 학생 기준으로 4억 2천만 원이라는 자료를 배포했다. 그리고 4시간 후 다시 국민성금을 분배하 면 3억 정도, 보험금을 수령하면 1억 정도 더 받을 것이라는 자료를 배포했다. 국민성금이나 보험금은 정부의 공식 배보상금이 아니다. 따라서 해수부가 관여 64 특집 - 세월호 참사 그 후 1년

67 할 부분도 아니고 모두 추정일 뿐이다. 배포하는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궁 금해 하는 기자들이 있어서라 하면서도 기사에 반영해달라는 해수부 공무원 의 속내를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그리고 언론들은 호응해서 배보상금 8억이라 는 제목을 뽑았다. 마치 세금으로 배보상하는 것이 8억 인양. 그리고 기사 내용 을 정확히 읽지 않은 많은 시민들은 세월호에 대한 특혜라고 생각하고 비난하거 나 찜찜해했다. 진상규명을 바라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투쟁을 배보상금 많이 받 으려는 투쟁으로 매도해버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세월호 참사로 갈기 갈기 찢긴 유가족들의 가슴에 소금을 뿌린 것이다. 정부의 이 같은 행위 그리고 언론의 맞 장구 역시 진상 규명의 대상이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세월호 1주기를 앞두고 사회를 다시 혼란 상태로 몰아 놓은 정부 이를 수습할 책임은 박근혜 대통령에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콜롬비아를 비롯 한 남미 4개국 순방을 이유로 1주기 추모식에 참석할 수 없는 사정이라고 밝혀 왔다. 콜롬비아의 요청으로 불가피하다고. 그리고 유가족 대부분이 참여하는 추 모제를 피해 팽목항으로 갔다. 그리고 긴급히 김무성 대표를 만나 회동하고 오 후에야 출발했다. 그 시간이면 추모제에 참석할 수 있었다는 것은 누구나 판단 할 수 있다. 팽목항에서 깜짝쇼를 벌이고 박근혜 대통령은 사라졌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유가족을 연행하고 유가족에게 물벼락을 날리는 경찰만이 남아 있었 다. 시행령 개정은 어떻게 될까. 중요한 시기 박근혜 대통령의 부재는 시행령 강 행과 책임 모면의 기획이 아닐까? 김서중 성공회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 특집- 세월호 참사 그 후 1년 65

68 특집 생명평화 도보순례 - 밀양에서 팽목항까지 66 특집 - 세월호 참사 그 후 1년

69 특집- 세월호 참사 그 후 1년 67

70 68 특집 - 세월호 참사 그 후 1년

71 특집- 세월호 참사 그 후 1년 69

72 특집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하기 전해주 1987년, 영국 런던 최대의 지하철역인 '킹 크로스'역에서 대형 참사가 있었습 니다. 저녁 퇴근시간 인파가 몰리는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 밑에서 불길이 치솟 으면서 짙은 연기가 역내를 뒤덮었고 역내에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화염은 거 대한 화염구를 형성하며 통로로 번져나가 대피하려는 시민들의 길목을 막아섰 고 짙은 연기와 유독가스로 가득한 역내에서 결국 31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 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 영국경찰은 1년여에 걸친 원인조사와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두 번에 걸친 실물 모의실험도 했답니다. 그래서 밝혀진 보고서에 의하면, 당시 에스컬레이터에는 목재가 사용되었는데 나무로 된 이 에스컬레이터에 누군가 담뱃불을 버려 결국 화재로 인한 대참사가 일어난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그리 고 25년 후인 2012년에 런던시가 희생자 가족들에 대한 보상과 치료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의회에 보고했습니다. 런던시는 25년 동안 그 희생자들에 대한 보 상과 그 가족들을 위한 꾸준한 심리치료를 해왔던 것입니다. 70 특집 - 세월호 참사 그 후 1년

73 하나 더 이야기할까요? 1995년, 일본에서 발생한 지하철 독가스 테러 사건. 신경가스의 일종인 사린(Sarin)이라는 독가스가 살포돼 11명이 사망했고 3500 여명이 중독되어 치료받는 사건이 발생했었습니다. 이 사건은 아침 출근길에 발 생했는데, 대단한 교통마비와 혼란, 그리고 공포로 전 일본을 경악해 했습니다. 독가스를 마신 사람이 코에서 피를 흘리며 여기저기 쓰러져 나뒹구는 모습은 아 직도 눈에 생생합니다. 그 사건을 일본에서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핵 피폭과 동경 대지진 이후의 최고의 사건, 사고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옴진리교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200여명의 신도를 체포했으며 주동자 로 한 종교시설에 숨어있던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를 그해 5월에 체포했 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그걸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 사건의 사망자는 모두 11 명이었는데, 그 사건의 배후와 그 종교단체를 비호했던 사람들, 정치인들을 조사 하고 처벌하기 위해 청문회가 20년이 넘도록 지금까지도 열리고 있습니다. 그들 을 끝까지 찾아 모든 죄를 밝혀서 처벌하는 것이 11명의 무고한 희생자들에 대 한 국가의 책임이라고 그 미운 아베도 그렇게 말했습니다. 시선을 국내로 돌려봅니다. 세월호 침몰사건. 그것은 건국 이래 전대미문의 사 건입니다. 선원들을 제외한 단 한 명의 승객도 정부에 의해 구조를 받지 못했습 니다. 침몰 원인과 구조 실패에 대한 법원의 재판과 정부의 발표를 믿지 못하는 국민이 훨씬 더 많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의 요구에 의해 어렵게 특별법까지 만들 어졌고, 이를 시행할 진상조사위원회가 구성되었지만 조사는 고사하고 아직 그 정부 시행령조차 만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희생자 유가족들과 국민들은 연일 거 리에서 하루빨리 선체가 인양되기를, 어서 조사가 철저히 이루어져 진상이 규명 되기를 소리치고 있습니다. 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는 걸까요. 누가 진상규명되 는 것을 두려할까요. 도대체 누가 방해를 하는 걸까요? 특집- 세월호 참사 그 후 1년 71

74 선체를 인양하는데 돈이 많이 든다고요? 국민의 혈세가 그렇게 낭비되어서 는 안 된다고요? 인양비용은 총 천억에서 천오백억 정도 든답니다. 그렇게 혈세 운운하는 분들께서 4대강을 녹조라떼로 만드는데 40조원 넘게 쏟아 붓고 매년 그 관리를 위해 수천억원을 쓰고 있는데요. 자원외교 한답시고 100조원이 넘는 혈세를 낭비하지 않았습니까. 거기에 방산비리, 수사나 제대로 할 수 있을까요? 그나마 정부에니서 선체를 인양한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철저한 조사로 모든 진 상이 밝혀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았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울 지 않았다. (요한복음 7장 32절) 기쁜 일이 있어서 피리를 불 때 옆에서 함께 춤 추어주고, 슬픈 일이 있어서 곡을 할 때 옆에서 함께 울어주는 일이 우리 그리스 도인이 해야 할 일입니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슬퍼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국민들 의 눈물을 닦아주지 못한다면,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나서서 함께 슬퍼해주어야 합니다. 그것은 준엄한 하느님의 가르침이기도 합니다. 전해주 대한성공회 대전교구 사제, 성공회마당 편집인 72 특집 - 세월호 참사 그 후 1년

75 기획 경쟁력, 있습니다! 노동규 성공회대학교를 두고 많은 고민들이 있는 줄 압니다. 졸업한 지 만 4년이 넘은 제가 여기에 특별히 말을 보탤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성공회대에서 공부한 행복한 시간을 갖고 사회생활을 하는 저로서는, 모교의 미래를 고민하는 게 당연한 일이고 의무라는 생각입니다. 재학생 때 학부 발전방안 공모에 참여한 기억이 있습니다. 거창하지도 않고, 당장 시행할 수 있을 만한 제안 따위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 내용을 학생과 교 수 앞에 발표하기도 했는데, 그저 학교를 다니며 느낀 몇 가지 것들을 말했던 것 같습니다. 다른 학교와의 비교 등을 통해 현실적 제안도 했습니다. 일정한 공인 영어능력시험 점수를 졸업 조건으로 두자는 것 따위입니다. 이런 제안을 한 이유는 우리 학교와 교우들이 경쟁력 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였습니다. 학교는 결국 출신 학생들이 어디서 무얼 하며 사느냐에 따라 평가됩니다. 토익 점수 몇 점이 대단한 경쟁력은 아니지만, 학생들이 대학 울타 리를 벗어나 경쟁에 참여할 수 있는 기본 은 갖춰야하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 같 습니다. 기획- 성공회대 졸업생들이 말한다 73

76 당시 학교에는 경쟁이나 경쟁력이라는 말만 나오면 히스테리를 느끼는 사람 들이 많았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대개 경쟁 논리 가 낳는 폐해를 말합니다. 그 런데 너무도 명확한 건, 성공회대라고 별세계에 존재하는 건 아니라는 점입니다. 사회의 경쟁 논리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현실이 있습니다. 당장 교육부가 부실 대학 이라 낙인을 찍는 순간 오늘의 생존을 고민해야 하는 처지입니다. 경쟁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대안 이란, 제가 듣기에 주변화 되자 는 얘기 같았 습니다. 일종의 자학적인 생각으로 들려 안타까웠습니다. 고등학생들은 압니다. 어떤 학교가 좋은 학교이고 자신의 미래를 걸어볼 만한 지. 그저 전문 연구자들의 밥그릇을 보장하는 곳이 아니라면, 결국 오늘날 대학 은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하고 이들이 배운 것을 사회에서 실천하도록 하는 데 존재의미가 있습니다. 학벌 사회의 폐해를 아무리 얘기해보았자, 당장 대학 진학 을 앞둔 아이들에게 한가한 얘기이며 이들이 배치표를 따져 진학하는 건 너무도 당연한 현상입니다. 학생들이 가지 않으려는 학교라면 곤란하다는 생각입니다. 성공회대가 경쟁력이 없는 건 아닙니다. 직업 특성상 여러 사람을 만나 이런저 런 얘길 들을 기회가 많습니다. 적어도 식자층에게 성공회대는 특별합니다. 물론 그들이 나서서 자기 자녀를 성공회대에 보내지는 않을 겁니다. 그래도 학교가 내 세우는 인권과 평화라는 가치나, 열림 나눔 섬김의 정신은 그 누구도 대놓고 반 대하기 어려우며 모두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들입니다. 학교 구성원들의 노 력으로 그간 이런 부분들이 많이 알려졌으며 이 특별한 존재감이 바로 학교의 경쟁력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이 특별한 경쟁력을 살려 성공회대 졸업생들이 공공부문에 기 여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취업이란 문제에 국한한다면, 적어도 지금 까지 우리사회 민간영역에서 성공회대 출신을 환영할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74 기획- 성공회대 졸업생들이 말한다

77 학벌 이라는 요소를 고려하는 게, 인재를 뽑아 쓰는 과정에 드는 비용을 줄여 줄 거라 믿는 조직과 사람이 참 많은 까닭입니다. 글로벌 무한경쟁 속에서 악다 구니 쓰는 기업들과 인권과 평화라는 가치는 어딘지 거리가 멀어 보이는 게 사실 입니다. 공공부문은 다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감시하고 있고, 그만큼 채용 과정이 투 명하고 공정한 편입니다. 시대적 조류 탓에 신규 채용 인원은 계속 줄겠지만, 그 래도 할 일이 많은 분야입니다. 단순히 출신학교에 따른 진입 장벽이 낮다는 점 때문으로 후배들에게 추천하는 건 아닙니다. 비주류적 가치의 소중함을 아는 성 공회대 출신이 주류사회 공공부문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행정부 공직자가 될 수도 있을 것이고 사법부나 입법부에서 일할 수도 있을 것입 니다. 그러자면 학교 차원의 지원이 필수입니다. 다른 학교 얘기를 하자면, 제가 일 하는 언론 영역만 해도 그 공적 성격을 인정해 상당수 학교에서 학생들의 사회진 출 준비를 돕고 있습니다. 모여 공부할 공간을 마련해주고, 담당 교수를 지정해 학사 관리를 합니다. 운영비를 지원하고, 해당 영역에서 일하고 있는 선배를 초 청하는 특강 자리를 통해 학생들의 의욕을 고취합니다. 이런 모습을 보며 부러 웠습니다. 카프 병원 인수 실패에서 보듯 학교 법인과 교단이 학교의 성장에 별 관심이 없다면, 뜻있는 사람들의 후원을 받는 것도 방법입니다. 돈이 그렇게 많이 드는 것도 아닙니다. 제가 대학생 때 서울 한 사립대의 고시반 운영비가 한 해 5백 만 원 정도였습니다. 건학 이념을 살리며 학교를 발전시키고 싶은 많은 신자나 시민사회에 손을 내밀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저도 <성공회마당> 독자들과 함께 후원할 뜻이 있습니다. 기획- 성공회대 졸업생들이 말한다 75

78 후배들이 공공부문에서 균형 잡힌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마침내 전사회 적으로 좋은 영향을 준다면 더 없이 기쁘겠습니다. 해마다 많은 학생들이 제 모 교의 특별한 경쟁력을 좇아 지원을 꿈꾸길 바랍니다. 노동규 SBS 기자, 사회과학부 졸업 76 기획- 성공회대 졸업생들이 말한다

79 기획 일본에서 공부를 하며 최민혁 1. 성공회대학과 교육 프로그램의 긍정적 측면에 대해서 성공회대 사회과학부에 입학하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참가하여 선배들과 또는 몇몇 소신 지원 을 한 동기 신입생들과 이야기하며 제가 느꼈던 것은 자부 심이었습니다. 성공회대는 이런 곳이다 라고 이야기할 때 그들은 진심으로 우리 학교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서울의 변두리 적적한 구로구 항동을 걸어 온수역에서 전철을 타고 귀가하면 서도 도대체 이 학교가 어떤 곳이길래 이토록 많은 학생들은 큰 자부심을 가지 고 공부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이 떠나지 않았고 입학 초부터 시작된 이 질문을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성공회대 공동체에게 혹은 내 스스로에게 되새겨 물었습 니다. 그 물음에 대한 답은 학교 안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배움을 실천하는 학생 들과 동거동락하며 교과과정을 이수하는 가운데 찾을 수 있었습니다. 먼저 94년 종합대학으로 승격한 지 20년이 갓 지났지만 각종 사회과학 분야 및 지역학에서 적지 않은 실적을 올리며 성장한 위력입니다. 여기서 어떤 연구 기획- 성공회대 졸업생들이 말한다 77

80 성과가 있었는지를 구구절절 설명하지 못해 아쉽지만 해방 전으로 올라가는 구 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소위 명문대에 견주었을 때는 미흡할지 모르나 20년이라 는 짧은 시간을 생각했을 때 성공회대의 저력은 대단합니다. 성공회의 개방적인 정신이 젊고 실력 있는 연구자들을 받아들이면서 이토록 짧은 시간 동안 비약적 인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이겠죠. 또 하나는 작은 학교이기에 가치를 공유하기에 좋다는 것입니다. 우리 학교에 서는 인권과 평화라는 주제를 배울 수 있는 수업이 많이 개설되어 있고 이들 수 업에서는 한국 최고의 전문가들이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강의합니다. 단지 수업 이 개설되어 있다는 것을 떠나서 성공회대에서는 인권과 평화라는 주제가 교과 과정에 녹아들어가 있습니다. 학생수가 1만 명이 넘는 큰 학교에서 모든 학생들이 하나의 가치를 공부한다 는 건 쉽지 않습니다. 학교 당국에서 결정을 내려서 각 과에 이러이러한 가치를 학교 전체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치려고 하니 이러이러한 조치를 해달라고 지시 를 내려도 비대한 행정조직 속에서 지시가 이행되는 과정에서 모든 이들이 그 가치가 무엇인지를 공감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학생들에게 최종적으로 그 교육 내용이 전달되었을 때 이미 처음에 안에 넣으려했던 진짜배기는 여기 부서에서 저기 부서로 왔다갔다하는 행정절차를 거치면서 유통기한이 지나버려 못먹게 되는 것입니다. 성공회대는 작은 학교이기에 그러한 문제를 비교적 덜 느낄 수 있었고 앞으로 이것은 우리 학교가 살려가야 할 장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성수 총장의 퇴임기념집이기도 하며 동시에 교직원들의 수필집인 느티아 래 강의실 에서 인권과 평화의 대학 성공회대를 쌓아올리는 것이 얼마나 많은 고민과 노력의 결실이었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대학공동체가 가치를 공유하면 서 지난 20년 동안 보여주었던 놀라운 연구실적과 발전을 이어가면서 한국학계 78 기획- 성공회대 졸업생들이 말한다

81 에 자랑스러운 성공회대학파 가 형성되고 또한 성공회대에서 배출된 학생들의 사회진출이 더욱 넓고 깊게 확산되며 이들이 성공회대의 정신과 자부심을 널리 퍼뜨리는 장밋빛 미래가 우리 학교와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2. 앞으로 일본에서의 공부계획과 포부에 대해서 저는 성공회대 사회과학부에서 재학 중 일본 릿쿄대학 법학부에 교환유학하 며 정치학을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은 정치학이 법학부로 편재되어 있는 등 독일의 영향을 받는 독특한 정치학 연구풍토가 있습니다. 메이지유신( 明 治 維 新 ) 이래 학제를 근대적으로 개편, 일본의 정치학은 독특하면서도 나름의 발전 을 해왔고 한국에 있을 때는 가늠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그 깊이는 놀라운 것이 었습니다. 일본에서 계속 유학생활을 할 것을 결심하고, 현재는 동경대학 법학정 치학 연구과에서 정치학 전공 석사 1년 과정에 들어있습니다. 최근 한일관계가 악화되는 가운데 일본에서 공부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생각 도 하지만 한반도가 옛날부터 관계해온 이웃나라로서 또한 21세기에도 지지 않 는 경제대국이자 선진국인 일본을 연구한다는 것은 오히려 한일관계가 어려운 만큼 더 중요한 일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현재 연구주제는 후쿠자와유키치( 福 澤 諭 吉 )라는 19세기 일본의 근대화 의 시기를 살았던 인물입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현대 일본을 바라보는 것만으 로는 보이지 않는, 일본은 어떻게 근대화를 했는가, 또는 일본과 서양의 관계는 무엇인가, 더 나아가서는 일본과 한국 또는 중국의 근대화는 어떻게 달랐는가, 라는 문제가 좀더 긴 역사의 관점으로 바라보았을 때 오히려 그 본질이 보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연구주제에 작고 큰 변화가 있을 수는 있 지만 일본을 중심으로 동북아시아의 정치를 연구하고자 합니다. 기획- 성공회대 졸업생들이 말한다 79

82 3. 성공회공동체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저는 성공회대가 외국에 가지고 있는 성공회 계열 학교 간의 교류협정에 큰 덕 을 봤습니다. 신입생 때는 오사카에 소재한 성공회 계열 대학에서 어학연수를 하였고 도쿄 소재이며 같은 성공회 계열인 릿쿄대학 학생들이 성공회대를 방문 하여 합숙캠프를 하였던 것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제가 외국을 접하는 통로로 서 성공회라는 종교의 국제적 네트워크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릿쿄대학에서 도 한국인 교목(chaplain)이었던 김대원 신부님의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 니다. 특히 릿쿄대에서의 교환유학 경험은 대학원 진학에도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 다. 당장 일본의 학문풍토를 접하게 되어 대학원 진학의 동기부여가 되었을 뿐 만 아니라 일본 교원에게서 대학원에 진학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도움과 정보들 을 다양하게 얻을 수 있었습니다. 교환유학 및 대학원 진학에 많은 조언과 응원 을 해주신 사회과학부 이종구 교수님과 앞서 오사카 어학연수의 지도교원이며 언제나 조언을 아끼지 않아주신 일본학과 장화경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최민혁 동경대 법학정치학 석사 과정, 성공회대 졸업 80 기획- 성공회대 졸업생들이 말한다

83 해외선교/중국 중국 기독교는 어디로? 이경래 1. 중국에 제7일 안식일교가 있다? 없다? 15년 전 필자가 남경에서 중국어를 배울 무렵, 제7일 안식일교 한국 신학생들 을 알게 되었다. 한국에선 삼육대학교와 삼육우유, 삼육어학원으로 꽤 알려진 교단이다. 한국 안식일교단에서는 중국선교를 준비하기 위해 미국 안식일 교단 과 협력 하여 2년에 한 번씩 중국 각 도시마다 신학생을 파송하여 중국어를 배 우고 파송된 지역사정을 익히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었다. 이 프로젝트의 특징은 두 사람씩 보내는데 기간은 2년이고 한번 보냈던 도시는 안 보낸다고 한다. 그리 고 학비를 비롯한 모든 경비는 한국과 미국 안식일교에 부담한다고 한다. 그래 서 그런지 이들의 생활은 비교적 여유로워서 자주 여행도 다니는 모습이 참 부 러웠었다. 그런데 이 신학생들은 매주 토요일이면 중국교회에 가서 중국인 신도들과 함 께 안식일 예배를 참석하였다. 당시 막 중국에 온 나는 전에 한국에서 책을 통하 여 중국교회는 교파가 통합되어서 없다고 배웠기에 토요일마다 중국교회에 안 식일 예배가 있다는 것이 신기했었다. 그래서 하루는 이들에게 평소 궁금했던 것을 물어봤다. 이 친구들은 나에게 중국에 안식일교가 없지만 있어요. 라고 알 해외 선교 이야기 81

84 듯 모를듯한 대답을 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나는 당시에 이들이 말한 알쏭달 쏭한 말뜻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러면 도대체 없다는 것은 무엇이며, 있다는 것은 무엇인가? 이 뜻을 알기 위해선 먼저 1949년 이후 중국교회에 걸어온 길에 대하여 간단히 알 필요가 있 다 년 이후 중국기독교가 걸어온 길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이후 중국 기독교는 크게 문화대혁명 이전과 이 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문화대혁명 이전(1949~1978) 오늘날 중국의 많은 드라마에서 방영하는 단골소재는 항일전쟁이다. 아시다 시피 일본과의 전쟁은 현대중국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사실 일 본군과 가장 치열하게 싸운 것은 중국 드라마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공산당의 인민군이 아니라 중국 국민당의 정부군이었다. 오히려 국공합작 으로 인민군은 어떤 의미에선 약간의 숨쉴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고 할 수 있겠 다. 당시 중국 공산당 입장에선 이러한 현실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하여 이론 적인 명분이 필요했는데, 이것이 바로 구동존이( 求 同 存 異 : 차이를 인정하면서 공통점을 추구한다) 라는 통일전선 전략이었다. 다시 말해, 공산주의와 자본주 이라는 이념적 차이보다 현재 당면한 일제의 침략을 막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구동존이 원칙은 1949년 이후에도 중국 공산당의 중요한 통치 이념 중 하나가 되었으며, 특별히 종교정책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배경 하에 중국 공산당은 종교의 자율성을 일정 정도 보장하였다. 그 82 해외 선교 이야기

85 러나 1950년 한국전쟁의 발발과 중국군의 참전으로 중국은 서방국가들의 비 판으로 수세에 몰렸고, 이에 대한 반발로 중국 내에 있는 모든 외국인 종교인들 을 추방하고 그들의 재산을 몰수하였다. 기독교의 예를 들자면, 모든 교단들을 강제로 통합하고 이와 관련된 재산 중 학교는 국유화하고, 순수 종교시설은 중 국기독교 삼자애국운동위원회 로 귀속시켰다. 여기서 삼자( 三 自 ) 란 외국교회 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재정을 독립해야 한다는 자양( 自 養 ), 외국교회의 가 르침을 맹목적으로 따르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복음을 전도해야 한다는 자 전( 自 傳 ), 그리고 외국인에 지도를 받는 것이 아니라 중국인이 치리해야 한다는 자치( 自 治 ) 를 의미한다. 원래 삼자이론은 영국교회의 양대 선교기관 중 하나인 CMS(Church Mission Society)의 선교이념이었다. 삼자정신은 대한성공회 헌장 및 법규 서문에도 삼자 가 명시되어 있을 정도로, 비단 영국교회의 선교이념에 만 국한되지 않고 많은 세계성공회 공동체의 선교정신이기도 하다. 1949년 이후 중국교회가 통폐합될 때, 이러한 삼자정신은 중국의 각 교파를 하나로 묶는 구심점이자, 중국공산당의 구동존이 원칙과 상응할 수 있었기에 오늘날 중국 기독교를 소위 삼자교회 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비록 교단들이 정 치적인 이유로 통폐합할 수 밖에 없었으나, 예전이나 신학적 차이점이 공존할 수 있는 약간의 자율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어렵게 확보한 종교적 자유도 문화대혁명의 광풍으로 물거품처럼 사 라져 버리고 말았다. 모든 종교시설은 빼앗기고, 종교인들은 직책을 박탈당하고 강제노동과 갖은 멸시를 당하는 기나긴 박해를 받아야 했다 개혁개방 이후(1979~) 등소평의 재등장으로 중국은 개혁개방의 길로 나아가게 됐다. 종교 역시 기나 긴 박해에서 벗어나 다시 자유를 맛볼 수 있었다. 빼앗긴 종교시설과 신학교를 해외 선교 이야기 83

86 다시 돌려받았고, 성직자들은 다시 공적으로 예배를 집전할 수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기나긴 단절로 인해 신학, 영성, 사목 등 교회 전 영역에 걸쳐 황폐화가 심각하게 되었다. 비록 박해를 이겨내는 과정을 통해 신자들의 신앙심은 열렬해 졌지만, 지나치게 주관적이고 자의적인 신앙으로 쉽게 이단으로 빠질 우려가 있 었고, 성직자들은 신학적 소양의 부족과 정치이념의 영향으로 정치적이며 행정 적인 관료주의의 위험에 빠질 우려가 높아졌다. 이러한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띵광쉰( 丁 光 勳 )주교를 비롯한 종교지도자들이 중국기독교협의회를 설립하고, 각 성에 신학교를 세워서 건전한 신학교육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등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개혁개방정책이 시행되고 종교자유를 되찾은 지 30년이 넘으면서 중국 기독 교는 이제 천주교, 불교, 도교, 이슬람교 등 다른 이웃종교들과 함께 급속한 성 장을 하고 있다. 개혁개방 초기만 해도 중국기독교 신자의 대부분은 저학력자, 농민 위주였다. 그래서 쉽게 이단에 빠졌고, 중국당국으로 하여금 또다시 탄압 을 받는 빌미가 되었다. 이른바 가정교회 라고 부르는 허가 받지 않은 대다수 농촌교회에 대하여 중국당국은 이들의 사회적 영향력이 미미한 이유로 그리 심 각하게 여기지 않았다. 그러나 오늘날 중국교회는 이른바 제3의 교회, 혹은 도시형 가정교회 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이들의 특징은 신자들이 도시의 중 산층이고, 고학력자이자 전문직 종사자들이라는 점이다. 이들 중 일부는 해외유 학내지 해외주재원 경험을 갖고 있는데, 이들은 서구문명의 원동력이 된 기독교 문화에 관심으로부터 출발해서 신앙을 갖게 되거나 혹은 현대 중국사회의 지나 친 배금주의와 물질주의 풍토에 대한 염증으로 종교적 안식을 갈망하고 있다. 이처럼 자발적 도시 기독교인들의 발생은 21세기 중국사회에 새로운 종교적 흐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은 유물사관을 기본으로 하는 중국공산당에 84 해외 선교 이야기

87 게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다. 중국당국은 마르크스 이념이 갖고 있는 한계성을 인식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하여 유교적 이념을 강화하고 있지만 인간이 갖고 있 는 초월에 대한 근원적인 갈망을 충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생각한다. 그래 서 종종 충돌이 일어나기도 한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겠다. 작년 가을 필자가 알고 있는 중국인 목사가 자기 지 역 교회를 위해 기도를 부탁한다는 SNS를 보내왔다. 중국의 지방정부에서 절강 성 온주시에 있는 교회의 십자가를 강제로 철거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이를 막 는 신도들과 물리적 충돌이 있었고, 많은 신도들이 피를 흘리며 다치고 잡혀갔 다는 것이다. 절강성 온주시는 한국의 개성상인처럼 중국에서 상인도시로 유명 한 곳이며, 이곳에 교회가 아주 많기로 유명해서 중국의 예루살렘 으로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20년 전 중국의 장쩌민 주석이 온주시를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밤에 붉은 십자가가 많은 걸 보고서 여기가 사회주의 국가가 맞는 건가? 하면 서 탄식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래서 그 지방관리들에게 온주시의 기독교는 늘 불편한 대상이었다. 그러던 차에, 새로 부임한 관리가 온주시에서 제일 큰 교 회의 십자가를 철거하라는 지시를 했고, 신자들은 이러한 지방정부의 방침은 불 법이라고 맞섰던 것이다. 다행이 나중에 그러한 행정명령이 불법이었다는 사과 를 받아내었다고 한다. 위의 예에서 보듯이, 중국교회 신자들의 규모나 역량이 커지면서 더 이상 중 국당국도 자의적인 탄압을 할 수 없게 되고 있다. 그러나 신자들이 늘어나면서 대외적으로 중국정부와의 문제뿐만 아니라 교회 내부적으로도 해결해야 될 과 제가 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중국 성직자들의 신학적 교양, 사목적 역량이 새 롭게 신자층을 구성하고 있는 도시 크리스천들의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이른바 지식인 신자 들은 자체적으로 대만이나 홍콩, 싱가포르 등지에 서 목사를 초빙해서 설교를 듣거나 양육프로그램을 수입하고 있기도 하다. 이들 해외 선교 이야기 85

88 이 볼 때, 농촌의 가정교회 는 무식하며 원리주의적이고, 삼자교회 는 종교적 정체성을 지닌 기관이라기보다는 정부당국의 행정명령을 이행하는 종교관청 같다고 느끼고 있다. 사실, 중국당국이나 삼자교회 지도부에선 중국의 종교정책 에 위배하지 않는다면, 어떠한 예전, 사목프로그램, 신학적 특색이든지 크게 문 제 삼지 않고 있다. 그래서 지금 중국대륙의 교회에는 전통적인 말씀중심의 예 배, 안식일 예배, 찬양예배, 심지어 성공회식 성만찬 예배 등 다양한 실험이 진행 되고 있다. 자고로 중국교회는 지금 백화제방( 百 花 齊 放 ) 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3. 중국 기독교는 어디로? 1997년 7월 1일 홍콩은 중국에 귀속되었다. 중국은 홍콩, 마카오, 그리고 대 만을 일국양제( 一 國 兩 制 ) 라는 원칙하에 고도의 자율권을 부여하여 하나로 통합하려고 한다. 이미 중국에 귀속한 홍콩과 마카오는 50년 동안 대륙과는 다 른 체제로 운영되다가 대륙의 사회주의 시스템 안에 흡수될 예정이다. 현재 홍 콩이나 마카오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다른 나라들처럼 교단이 독립적으로 유지 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약 30년 후에는 중국의 종교행정 시스템 안으로 통폐 합되어야 할 것이다. 성공회의 예를 들어보자. 홍콩 성공회는 장차 없어질 것인가? 필자가 보기엔 없어질 수도 있고 있을 수도 있다고 본다. 없어진다는 것 은 지금과 같이 대륙 과 별도의 독립적인 행정형태로 더 이상 존속할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50년 이 지나면 홍콩의 모든 행정, 사회 시스템은 철저하게 중국대륙에 흡수되어 더 이상의 자율권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종교라고 예외일 수 없다. 그러나 있을 수 있다. 즉, 교회의 행정적이고 물질적인 측면은 중국기독교 협의회에 흡수되거나 종속적인 부서로 편입되겠지만, 신도들의 살아 있은 예배나 사목적 특성은 어 떤 면에선 더 확장될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현재 대륙에 있는 교회 중 일부에서 86 해외 선교 이야기

89 이미 성공회 스타일에 관심을 갖 고 성공회식으로 예전과 교회운 영을 시작한 성직자와 일군의 신 도층이 생겼고, 향후 이들과 홍콩 성공회가 하나의 제도 하에 조우 한다면 홍콩이라는 밀알이 대륙 이라는 밭에 떨어져 큰 열매가 맺 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필자는 이것이야말로 인간이 예측하고 작 동하는 교회행정조직을 뛰어넘는 하느님의 놀라운 섭리가 아닐까 한다. 어쩌면 중국교회의 미래는 그 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하나의 몸 된 교회가 역사를 통해 갈라져 나 간 것을 다시 하나로 만날 수 있 는 모습으로 보여줄 수 있다고 본다. 그것은 마치 하나의 몸이면서 다양한 지체 가 되듯이 말이다. 다양성 안의 일치! - 중국교회의 미래를 상상해 본다. 이경래 사제, 중국 천진에서 선교활동 중이다. 해외 선교 이야기 87

90 성서로 세상보기 두려운 마음, 믿음 김예성 채플시간 참 흥미롭고 충격이었다. 채플이 그저 예배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처세술을 배우는 시 간이었다. 목사란 분이 와서 말 안 듣는 장로를 어 떻게 해야 되는지, 여신도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이야기를 들었다. 전도사가 되어 일선교회에 나가 면 꼭 돕겠다고 나서는 여신도들이 있는데 조심하 라. 특히 여신도와 일이 있어 밖에서 만날 때는 2명 이상 만나라 등의 조언이었다. 가끔 심방을 가면 낯 뜨거운 장면도 보게 된다. 이런 이야기로 채워지는 채플은 그저 지겨울 뿐이다. 혈기왕성한 나이에 잘 버틴다고 생각했다. 말 그대로 기도와 말씀으로 살았다. 가끔 다른 신학교이야기도 듣는데, 주로 신학과 학생이 타 학부 여학생을 성추 행했다는 그런 이야기였다. 그럴 때마다 "새가 머리 위에 날아가는 것은 막을 수 없더라도 내 머리 위에 둥지를 틀지 않게는 할 수 있다"는 루터의 말을 마음에 새겼고, 완벽하지는 않아도 공동체에 누를 끼치지는 않으리라 다짐했다. 88 성서로 세상보기

91 다윗과 바쎄바 이야기는 다윗의 회개에 대한 이야기로 자주 읽히지만 사실 죄 는 심판을 받는다는 이야기이다. 다윗은 아브라함은커녕 아브라함의 아내를 넘 본 이방 왕보다도 못하다. 그런데도 야훼는 다윗을 버리지 않았다. 참 질기다. 다 윗이 아니라 야훼다. 성서는 우리에게 부족한 자식 때문에 고생하는 부모처럼 야훼를 보라고 한다. 어느 날 저녁 일상적인 전쟁에 지친 다윗이 침대에서 일어나 궁전 옥상을 거 닐다 목욕을 하고 있는 여인을 보게 되었는데, 예쁘기까지 하다. 호기심이 발동 한 다윗은 사람을 보내어 그 여인이 누구인지 알아보니(사무엘하11:3a), 헷 사람 우리야의 아내 바쎄바(3b)라는 걸 알게 되었다. 제 눈에 안경이라고 예뻐 보이는 건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마음이 원하는 걸 손발이 행할 때이다. 다윗은 사령을 보내어 그 여인을 데려다가 정을 통하고는 돌려보냈다(4a). 남 녀 간의 일을 누가 알겠는가? 성서는 이상한 일이 세 가지, 정말 모를 일이 네 가지 있으니, 곧 독수리가 하늘을 지나간 자리, 뱀이 바위 위를 기어간 자리, 배 가 바다 가운데를 지나간 자리, 사내가 젊은 여인을 거쳐간 자리다. 간음하는 여 인의 행색도 그와 같아 먹고도 안 먹은 듯 입을 씻고 "난 잘못한 일 없다." 하고 시치미 뗀다(잠언30:18~20) 고 했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고 했 다. 그 일로 바쎄바는 아기를 가지게 되었고 다윗에게 자기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렸다(5절). 그러나 여인은 마침 부정을 씻고 몸이 정결한 때였다(4b) 는 구절 은 바쎄바의 임신을 암시한다. 부정은 씻어서 없어지는 게 아니다. 씻어서 없앨 수 있는 부정은 유출병, 즉 생리뿐이다. 생리가 끝났다. 아이가 자라서 아버지를 닮기 전에는 누가 아비인지 알 수 없다. 시치미 떼는 정도로 해결할 수 없게 되었 다. 시치미가 안 된다면 덮어씌우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전장에서 돌아온 바쎄바의 남편 우리야에게 다윗은 술상을 딸려 보내고 집에 성서로 세상보기 89

92 서 푹 쉬라고 했다(8절). 회포를 풀라는 주군의 뜻도 모르고 우리야는 근위병과 대궐 문간에서 잠든다(9절). 재차 집에서 자라고 했지만 우리야는 말을 듣지 않 았다. 하는 수 없이 다윗은 자신의 잘못을 숨기려고 우리야를 사지로 내몬다. 다 윗은 야전사령관인 요압에게 우리야를 가장 전투가 심한 곳에 앞세워 내보내 고 너희는 뒤로 물러나서 그를 맞아죽게 하여라(15절). 고 편지를 쓴다. 그리고 적당히 애도하는 걸로 사실을 덮으려 하였다. 그러나 덮는다고 덮일 일이 아니다. 하늘이 알고 땅이 안다. 피가 땅에서 울부 짖는다는 말이 그 말이다. 나단은 다윗에게 묻는다. 많이 가진 놈이 적게 가진 놈의 것을 빼앗으면 될까요? 가난한 이에게는 품삯으로 얻어 기르는 암컷 새끼 양 한 마리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이 새끼 양을 제 자식들과 함께 키우며, 한 밥 그릇에서 같이 먹이고 같은 잔으로 마시고 잘 때는 친딸이나 다를 바 없이 품에 안고 잤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부잣집에 손님이 하나 찾아왔습니다. 주인은 손님 을 대접하는데 자기의 소나 양은 잡기가 아까워서, 그 가난한 집 새끼 양을 빼앗 아 손님 대접을 했습니다. (사무엘하12:3, 4절) 물론 안 된다. 다윗은 공정한 심판을 다짐한다. 그런 인정머리 없는 짓을 한 놈을 그냥 둘 수는 없다. 그 양 한 마리를 네 배 로 갚게 하리라(6절). 그런데 그 사람이 바로 다윗 자신이다. 임금님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 습니다(7a). 이어지는 야훼의 말이 잔인하게 들리지만 잘못은 숨길 수 없다는 뜻으로 새겨듣자. 너는 그 일을 쥐도 새도 모르게 했지만, 나는 이 일을 대낮에 온 이스라엘이 지켜보는 앞에서 이루리라.(12절) 잘못은 원인부터 결과까지 모두 바로 잡아야 한다. 문제는 드러나야 풀린다. 90 성서로 세상보기

93 그러나 임금님께서 야훼를 얕보셨으니, 우리야의 아내가 낳게 될 아이는 죽을 것입니다(14절). 자신의 욕구를 참지 못하고 바르지 못한 방법으로 해소한 다윗은 응징을 받았다. 즉, 죄의 삯은 사망이다. 죄에는 심판이 제격이다. 이렇게 심판을 해 야 할 이가 잘못을 두둔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다윗은자신의 힘으로 남의 여인을 제 침실로 들일 수 있었다. 분명히 잘못된 일이다. 간음하지 못 한다고 배웠고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못한다, 네 이웃의 아내나 남종이나 여 종이나 소나 나귀 할 것 없이 네 이웃의 소유는 무엇이든지 탐내지 못한다고 배웠다. 그리고 불순종은 죽음으로 죄 값을 치렀다. 그리고 자식의 죽음으로 다윗은 죄 값을 가슴에 새겼다. 남녀 간의 부적절한 관계가 사회에만 있는 게 아니다. 교회에도 있고, 학교에도 있다. 문제는 공적인 권력으로 사적인 영 역을 강제로 얻으려 할 때 생긴다. 성추행은 힘의 문제이기에 잘 드러나지 않 는데, 성추행이 일어나는 장소가 삶의 현장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문제 는 드러나기 마련이다. 상대에게 책임을 물을 힘이 없다면 자신이 책임질 일 을 만들고, 그 일로 바로 억울한 일을 드러낸다. 억울하게 살 수는 없다. 성공회에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 일에는 겉과 속이 있다. 겉이 속을 감싸 고 있어도 속은 언젠가는 드러난다. 성추행으로 교회가 어지러워지는 걸 많이 보았다. 전병욱 목사와 같은 일이 우리에게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앞으로 나가기 전 두려운 마음을 가지자. 두려운 마음이 곧 믿음이다. 김예성 충남 계룡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신학(구약학)을 전공했고, 여기저기 지방신문과 잡지에 자신의 칼럼을 쓰고 있는 자유기고가이다. 성서로 세상보기 91

94 살며 생각하며 봄날 단상( 斷 想 ) 김복례 바람사이로 봄이 숨어들어 있습니다. 따스한 훈풍이 불면 그 사이로 봄꽃이 고개를 살랑살랑 들이밀 테지요. 양지녘에는 떼까치꽃이 포르스름한 빛을 모두 어 잘디잔 꽃망울을 터트렸고 아랫녁 매화 꽃몽우리는 봉긋허니 터질락말락합 니다. 복지관 뜰에도 꽃마리 잎사귀가 올라오는 걸 보니 얼마 있지 않아 방긋방 긋 한바탕 웃음보따리를 터트릴 모양새입니다. 시골 작은 읍에 있는 노인복지관은 초등학교 있던 자리에 지어졌습니다. 이곳 에 오시는 어르신들은 어릴 적 다니던 학교에 지어진 복지관을 내 집처럼 아끼 고 사랑하십니다. 화단에 꽃이 피기 시작하면 그 옆에 같이 피어나는 이름 모를 풀들을 뽑아내시면서도 니가 쪼깨 양보혀,, 니가 우워니 커불믄 꽃들이 크들 못 헌게 맴 아파도 여그서 멈추어... 풀 한포기 뽑아내시면서도 살아있는 것을 멈추 게 해야만 하는 손짓에 타고난 착한 성정이 아린가 봅니다. 저 장면 앞에 서면 가슴이 먹먹해져옵니다. 평생을 먹이고 입히고 살리는 일 을 해왔는데 이제는 거울 앞에 서보니 늙고 보잘것없어진 낯선 얼굴에 헛웃움이 나오더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자식새끼 다 커서 제금내 놓고 영감이랑 오순도순 살아볼라 했더니 뭣이 그리 급한지 북망산천으로 훌쩍 가버리냐며 헛헛한 웃음 을 지으시는 어머님을 보면 그 속울음이 느껴집니다. 92 살며 생각하며

95 등이 가려우면 긁어줄 사람이래도 옆에 있으면 그것이 행복이다 고 골롱골 롱 아파 누워있다는 바깥어른을 두신 어머님을 부러워하십니다. 가불고 난게 못해준 것만 생각나드만 젊을 적에는 먹고사니라 바뻐서 사람 귀한 줄 몰랐는디 가불고 난게 허전허대, 근게 집이도 있을 때 잘히여... 사람의 온기가 묻어나는 따스한 방이 이제는 어르신들을 살아있게 하는 또 하 나의 힘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도 그나마 복지관이 있으니 아침에 눈뜨면 갈 데 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힘을 나게 한다고 호물짝 웃으시는 물우물이 맑디맑습니다. 저는 어르신들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보기를 좋아합니다. 무례하지만 조용히 쳐다보고 있노라면 젊을 적 호탕하던 재치가 스며들어 있고, 때론 좌절 앞에서 주저하던 쓸쓸한 용기도 묻어 있습니다. 젊을 적 이야기 하나 해달라고 조르면 살포시 양미간에 골진 주름이 모아집니다. 벨 거 있간디,, 그저 새끼들 입에 거미줄 안 칠라고 아등바등하던 세월이었 지. 밥 한끼 때우고 나면 다음 끼니는 어찌 그리도 호랭이 물어가게 빨리도 오는 지,, 부지런히 쉴 참 없이 논에 물대고 밭 매고 곡식 거두믄 세 아들놈 육성회비 챙겨줄라고 쎄가 빠졌지,, 까딱하다 때를 놓치믄 새끼들 눈에 눈물 안 뺄라고 아 는 형님네 가서 빌려달라고 허믄 뒷목이 간질간질허도 어찌것어. 나 챙피한 것이 대수간디.. 새끼들 기 안 꺾이게 허는 것이 애비로서 할 일이었제.. 정말이지 어르신 두 손은 지게를 매고 다녔다는 말을 믿을 수가 없게 곱기만 한데 마지막 한마디가 정수리를 때립니다. 살기 폭폭했어도 넘 눈에 눈물 빼는 일은 안 허고 살었제.. 내가 착하게 살어 야 새끼들이 벨탈 없을 것 같은 게.. 글도 그놈들이 착허게 커주어서 얼매나 고 마운지 몰라... 살기 힘든 시절에 남 눈에 눈물 안 빼기가 어려웠을 것 같은데 평생을 그 맘 하나만은 지키면서 살아왔다는 말씀에서 고요한 나무 한그루를 떠올립니다. 이 제는 둥치가 한 아름은 될 만큼 튼실한 나무. 여기저기 딱따구리가 구멍을 파고 살며 생각하며 93

96 새들이 제들의 집을 포근히 지어놓은 나무. 봄이면 노오란 황사가 날리고 여름이 면 하늘이 꺼질 듯 번개가 치거나 말거나 새잎을 틔우고 두런두런 이파리를 키 우고 마침내 톡톡 영그는 한 알의 상수리를 영글게 하는 참나무, 그러다 문득 아래를 보면 저 닮은 이파리들이 오종종하니 모여 새 이파리를 틔우고 있는 나무가 생각납니다.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묵묵히 제 할 몫의 본 분은 야무지게 마무리하는 나무 한그루에서 복지관에서 만나는 수많은 어르신 들이 보입니다. 어르신들의 얼굴에서 나무의 사랑과 헌신과 가슴에 담아놓은 추 억으로 갈무리해가는 뿌리내린 식물들의 연대감을 느낍니다. 거센 바람이 불던 날 칠흑 같은 밤에 느꼈을 고통과 외로움은 이제 나이테 안에 여미어둔 기억으 로 남기고 성장해가는 우직한 나무로 늙어가고 있습니다. 다시 곧 온 곳으로 되돌아가는 날들이 가까워 오는 분들과 함께 하면서 언젠 가부터 속으로 기도를 하게 됩니다. 남은 생은 평안과 평화와 고요한 행복이 잔 잔하게 여울져 주시기를... 소리 없이 그 순간이 와서 마지막으로 무거운 짐 내려놓는 찰나까지 오롯이 처음 왔던 그 날처럼 축복으로 그렇게 그렇게... 김복례 정읍노인복지관 관장, 정읍교회 출석 중이다. 94 살며 생각하며

97 살며 생각하며 허균의 장생전 다시 읽기 안장리 나는 초등학교 때부터 무협지를 좋아했다. 준수한 외모에 출중한 실력을 갖춘 주인공이 악을 무찌르는 것도 좋아했지만 그런 주인공을 길러내는 스승이 멋있 었다. 멋진 실력을 갖춘 주인공을 길러낼 정도이니 더욱 뛰어난 능력을 갖추었겠 으나 늘 뒤에서 주인공을 지원하는 역할에 만족하는 태도에 경의를 표했다. 아니, 주인공의 스승으로 대접을 받는 정식 스승보다 주인공에게 뛰어난 재주 를 가르치고도 자신의 이름조차 드러내지 않는 스승에게 더 경의를 표했다. 이 런 사람들을 설화에서는 이인( 異 人 ) 이라고 한다. 재주가 신통하고 비범한 사 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각을 나타내지 않는 인물이다. 그래서 이야기로나 전해지는 인물이다. 허균도 이런 사람을 좋아했던 듯하다. 다만 그는 신분적 제한으로 자신의 역 량을 펴지 못하는 서얼들에 대한 진한 안타까움을 지니고 있었는데 이는 우리 가 잘 아는 홍길동전 에 소개되어 있다. 그런데 허균에게는 이외에도 한문으로 쓴 소설이 있었다. 그리고 이 소설들에서도 신분적 질곡으로 신음하는 이인들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살며 생각하며 95

98 이 중에 신기한 이야기가 있는데 바로 장생전( 蔣 生 傳 ) 이다. 이 이야기는 이 렇게 시작한다. 장생이란 사람은 어떠한 내력을 지닌 사람인 줄을 알 수가 없 었다. 심지어 자신조차 자신을 모른다고 하였다 한다. 구걸로 생계를 잇고 있으 므로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지 모른다. 그러나 그는 무협지의 주인공처럼 준수 한 외모를 지녔고 술과 노래 그리고 놀이를 잘해 구걸로도 하루에 서너 말의 쌀 을 모을 정도이다. 그런데 자신은 그 중에 자신이 당장 먹을 것만 취하고 나머지 는 다른 거지들에게 나눠줘 버린다. 그러기에 많은 거지들이 그를 따랐다고 한 다. 특이한 점은 그래도 거지들이 그를 헤아릴 수는 없었다 고 한 점이다. 장생 은 이들이 가늠할 수 없는 인물이었다는 말이다. 구걸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살 수 있는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굳이 구걸로 연명하면서 많은 거지들을 도와주는 장생의 태도는 늘 낮은 데에서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했던 누구의 삶에 닮아있다. 한번은 장생이 머무는 악공의 집에서 악기를 배우는 어린 여자애가 노리개를 잃어 상심하고 있었는데 장생이 자초지종을 듣고 도적의 소굴로 찾아가 아이의 노리개를 찾아주었다. 내용을 보면 도적들에게 조심하라는 경계의 말을 하는 것 으로 보아 이들은 장생과 한 패로 궁궐 근처에 숨어 있으면서 나라를 위협할 정 도의 힘을 기르려는 무리로 여겨지는데 그렇게 거대한 계획을 지니고 있으면서 도 한미한 여자아이의 사소한 손해를 해소시키기 위해 나서는 장생의 태도에서 힘없고 미천한 사람들도 온 힘으로 섬겼던 누구의 흔적을 읽게 한다. 임진년 4월 초하룻날 장생은 술을 퍼마시고 쉬지 않고 춤추고 노래하다 거꾸러져 죽었는데 이튿날 바로 시신이 썩어서 벌레가 되고 또 날개가 돋아 날아가 버려서 하 루사이에 다 없어졌다고 한다. 죽은 다음날 사라진 셈이다. 임진년은 바로 임진왜란 이 일어난 해이다. 이해 4월 14일 오전 8시 일본군은 700여척의 병선에 나누어 타고 침략하였으며 저녁에 부산 앞바다에 침입함으로써 7년 전쟁의 시작을 알렸다. 96 살며 생각하며

99 허균은 다른 글에서 산골에서 주막을 하는 한 아낙의 입을 빌어 임진왜란의 참상을 이렇게 토로하였다. 임진왜란 때 남편을 따라 시어머니를 모시고 이곳 (철원)으로 피난 왔습니다. 적군이 밤에 졸지에 달려들자 남편은 엉겁결에 시어 머니를 업고 밖으로 나가 숲속에 엎드려 있다가 적군을 만나 한 칼에 죽었습니 다. 우리 아이는 풀 사이에서 울고 있었는데 적군이 데리고 가버렸습니다. 날이 밝자 유혈이 낭자했으나 손수 구덩이를 파고 그 분들을 매장했습니다... 이렇게 남편과 시어머니를 낯선 땅에 장사지낸 며느리는 아들도 잃어버린 채 생계를 위 해 주막을 차렸던 셈이다. 임진왜란은 평범한 가정의 아낙에게 고향을 잃고 또 단란한 보금자리인 가정을 잃고 낯선 타향에서 평생 원망의 삶을 살게 한 참혹 한 전쟁이었다. 비참한 죽음과 죽음보다 못한 삶을 살게 될 우리 동포들의 미래 를 알고 있는 장생의 심정은 어땠을까? 동포들의 참상을 차마 보지 못해 선택 한 장생의 강렬한 죽음은 임진왜란에 대한 예고이며, 전란에 희생될 수밖에 없 는 백성을 위한 진혼곡이었던 셈이다. 나는 실은 죽은 게 아닐세. 저 바다 동쪽을 향하여 섬나라 하나를 찾으러 가 는 길일세 어느 날 장생의 친구였던 홍세희에게 나타난 장생이 한 말이다. 당시 홍세희는 왜군과 싸우려고 경상북도 조령에 있었다. 장생이 말한 섬나라는 홍길동전의 율도국 같은 이상향을 뜻한다. 이렇게 부활의 능력을 보여준 장생은 이어서 홍세 희에게 임진왜란에서 죽지 않을 것과 정유재란 때에 전란을 피할 방법을 알려주 는 예언의 능력을 보여준다. 역시 누구와 닮아있는 모습이다. 이 이야기의 서두에서 장생은 자신도 자신의 근본을 모르겠다고 하면서 사람 들이 고향을 물으면 이렇게 얘기 했다고 한다. 우리 아버지가 밀양좌수로 계실 때 나를 낳은 지 겨우 3년 만에 어머니가 세 살며 생각하며 97

100 상을 떠났는데 종첩의 고자질에 혹한 아버지가 나를 전장( 田 庄 )을 맡은 종의 집 으로 쫓아냈다... 짐작하건데 종첩의 고자질은 장생이 밀양좌수의 아들이 아니라는 것이었을 것이요. 어머니가 달리 출생한 자식이라고 했기 때문이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장생의 아버지는 누구일까? 어떤 아버지를 두었기에 준수한 외 모,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에 대한 사랑과 섬김, 부활, 예언의 능력을 보일 수 있 었을까? 첨언 : 국문학 연구자로서 내가 배운 장생전 은 신분적 질곡을 타파하려는 이인이었을 뿐이다. 얼마 전 성공회신부님께 천주교를 조선에 들여온 허균이 예 수를 모티프로 위 소설을 지었을 지도 모른다는 말을 들었을 때 너무 아전인수 격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내용을 살펴보니 그럴 개연성이 충분해 보인다. 안장리 국문학박사,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있다. 98 살며 생각하며

101 살며 생각하며 욕망의 세월호 가 되어가는 교회 장인용 종교학자 엘리아데는 종교에서 정기적으로 성스러움 의 시간을 갖는 것은 새 로운 삶을 살게 하는 거룩한 시간이라고 말한다. 그러기에 속세에 사는 이들도 종교를 가지면 일주일에 하루, 또는 한 달에 한번, 아니면 적어도 일 년에 한 번 정도는 번다하고 속된 분진을 떠나 그런 성스러움 을 경험하러 가는 것이다. 우 리의 생존 위해, 또는 가정을 꾸리기 위해 일하는 먼지가 가득한 이 세상은 얼마 나 험악한가? 스스로 양심에 위배됨을 알고서도 어쩔 수 없이 적응해야 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여리고도 아프다. 치열한 경쟁의 자본주의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힘들다. 늘 만나는 사람들 을 적으로 여겨야 하고, 치열한 전투 속에서 남들을 헐뜯고 자신의 이익을 챙겨 야 하는 일도 부지기수이다. 이런 속세의 분진을 떨치고 다시 새로운 사람의 용 기를 얻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종교이다. 그런데 지금의 교회를 보면 과연 이런 역 할을 수행하는 것일까 하는 의심이 든다. 지상에 보도되는 교회의 실상들은 흙먼지 자욱한 속세의 그거보다 훨씬 심한 것 같고, 마치 포연이 자욱한 전쟁터 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 지상의 보도에 제한 살며 생각하며 99

102 되어 있지만 소문으로 들리는 이야기들은 더욱 흉흉하다. 누항의 저자거리에서 나 들린 성추행이 들리는 곳이 요즘은 대학과 교회다. 남의 것을 베끼거나 사기 같은 추잡한 일에도 교회는 거의 빠지지 않는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부유하다는 서초동을 지나다 보면 수천 억 원이 들었다는 웅장한 교회가 보이고, 그 길 건너편에는 늘 피켓을 들고 시위하는 반대파 교인 들이 보인다. 그렇게 웅장하게 지은 교회도 우습고 천민자본주의의 속살을 보여 주는 것처럼 보이거니와, 막말하며 법원에서 변호사를 고용하여 다툼하는 것을 보면 시정의 저자거리와 다를 바 없는 일인 것 같다. 웅장한 건물로 과시하는 것 은 세속의 자랑과 다름이 없는 일이며, 금전적 욕심이나 논문 표절을 보면 세속 과 다름없는 추잡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하늘의 구름 위를 걷는 것과 같은 성스러움을 통해 세속의 정화를 이끌어야할 교회가 왜 이렇게 저자거리의 시정잡배들처럼 추잡한 모습을 보이는 것일까? 그 저 속세의 분진을 떨쳐버리지 못한 사제와 목회자의 개인적인 일탈에 그 책임을 돌려야 할 것인가? 아니면 사회의 경망함이 그 속됨 의 유혹을 떨치지 못한 성 스러움 의 한계로 보아야 할 것인가? 사실 성스러움 과 속됨 을 구분해놓기는 해놨으되, 그렇게 엄밀하게 구분이 되는 것은 아니다. 더군다나 종교는 언제나 속 화와 개혁을 반복해왔다. 성직자도 주위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사람이며, 전 체 사회의 영향이 전혀 끼치지 않는다면 사실 그것은 종교도 아니다. 그러나 성 과 속 이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속화가 되거나, 오히려 더 심한 지경에 처한다 면 그것은 종교로서의 정화 기능은 상실한 것이라 말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현재 극심한 경쟁사회에서 교회를 속화시키는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일 까? 아마 그것은 기복신앙이 아닐까 싶다. 물론 모든 종교의 원형적인 면에서 자 신의 복을 비는 행위가 없을 수는 없다. 그러나 성 과 속 의 관점에서 보자면 현 100 살며 생각하며

103 세에서의 기복은 종교의 속화 를 놀랍도록 신속하게 진행시킨다. 현세에서의 돈 을 잘 벌고, 잘 살고, 권세를 추구하고, 좋은 학교 가기를 원하는 그 모든 물욕의 소 망을 교회와 하나님께 소망하고, 교회가 마치 그것을 들어줄 수 있는 것처럼 받아 들이고, 개인의 복을 비는 기도를 부추기면서 교회의 속화는 시작된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개인의 탐욕을 부추기는 교회는 자신의 성스러움 을 결코 지킬 수 없다. 교인더러 세속의 탐욕이 올바르고, 그것을 신이 들어줄 것이라 하면서 어찌 자신은 성스러울 수 있을 것인가? 이런 기복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하는 순간부 터 타락의 나락으로 빠져들고 만다. 실제로 신이 복을 내려준다는 생각은 사제에 게 자신이 신의 대리인으로 교인들에게 복을 내려죽고 있다는 자기 최면에 빠져드 는 경향이 있다. 이런 자기 최면의 순간부터 교회는 타락하는 것이다. 곧 자신이 교 인들의 세속의 탐욕을 충족시켜주었으니, 그 대가를 바랄 것이고, 그 대가는 크고 멋진 교회와 많은 헌금일 것이다. 교회는 탐욕을 파는 장사꾼이 되어가고, 조금 더 들어가면 이것이 잘못된 일이라는 것조차 인식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른다. 면죄부 를 판 가톨릭의 죄악은 이것과 전혀 다른 일이 결코 아니다. 만일 이 논리가 정녕 이상스럽다고 여긴다면 신이 과연 세속의 탐욕을 들어 주기 위해서 존재하는가 하는 질문을 해보기 바란다. 공중의 새들이 먹이를 걱 정하지 않는다고 한 것은 물욕을 버려도 얻을 것은 얻을 수 있다는 것이라는 뜻 이다. 기도를 통해 갈구함을 채워준다는 이야기는 세상의 허망한 탐욕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기도가 자신의 이익과 권세를 위해 존재한다면 이미 그 종교는 타 락의 늪에 빠져 있는 것이다. 역사를 보아도 고려 말의 불교가 그랬듯이 쇠락한 종교만이 개인의 욕망에 대한 갈구에 친절하게 응답했다. 그리하여 욕망을 증폭하는 교회는 사목자의 개인 재산이 되고, 헌금은 사목 개인의 가처분소득이 되고, 교회의 권력과 부는 세습의 대상이 되고, 목회자는 모든 교인들을 탐욕의 대상으로 보게 된다. 이런 고리를 끊지 않으면 교회는 세 살며 생각하며 101

104 속의 타락이 될 것이며, 종교에 대한 감시가 없으며 간섭하지 않는 방임 정책으 로 오히려 세속보다도 더 더러울 수 있다. 이미 교회는 세속의 경쟁을 뛰어넘어, 무수한 신자 쟁탈의 경쟁, 큰 건물 짓기의 경쟁, 헌금 더 많이 걷기의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이런 속 물적인 교회 안에서 어찌 신도가 본성의 되돌림을 자질 것이며, 새로운 삶의 거룩함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인가. 교회는 이 성스러움 으로 돌리기 위해 신도를 향한 탐욕의 기복부터 그쳐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작고 성스러운 교회를 지향해야 할 것이며, 교회 내부도 물욕을 넘 어선 평등의 실천이 있어야 할 것이고, 힘세고 권력 있고 부자인 사람들이 교회 가 아닌 낮고 힘없고 돈 없는 사람들을 보살피는 본연의 성스러움 으로 회귀할 때에만 종교 본연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고결한 성스러움 을 갖 출 수 있어야만, 교회는 현세의 불합리함에 적극 개입하여 제 자리를 찾게 하는 사회적 책무를 다할 수 있으며, 거룩한 성스러움 을 통해 개인의 희망을 주고 정 화시키는 일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해야만 다시 믿음을 불러일으키고 세속과 병존할 길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자본이 움직이는 지금의 사회는 끊임없는 들끓는 욕망과 무한경쟁의 세상이다. 세상 사람들은 저마다 이 무서움에서 벗어나려 하지만 벗어날 길이 별로 없다. 교 회의 성스러움 은 희망이 될 수 있지만, 그런 교회가 속됨 으로 가득 차 있다면 아무 곳에도 피난할 곳조차 없다. 결국은 교회도 돈 많고 권세 있는 사람들이 자신 들의 이권을 유지하기 위해 모이는 곳으로 차지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탐욕으로 가 득 찬 교회는 또 다른 세월호가 되어 차디 찬 욕망의 바다에 빠질 것이다. 장인용 도서출판 '지호' 대표 102 살며 생각하며

105 C G7 F G7 먼 저 그 나 라 와 그 의 를 구 하 라 외 치 던 그 때 에 도 그 들 은 정 의 를 외 치 던 그 분 께 손 가 락 질 했 었 다 지 요 C G7 1. F G7 C 2. F G7 C 많 은 사 람 들 은 자 기 만 을 위 해 살 고 있 었 다 지 요 삶 을 사 셨 네 요 정 말 외 롭 고 힘 겨 운 고 난 의 G7 C G7 C 지 금 도 그 때 와 별 다 를 바 없 네 요 많 은 사 람 들 이 억 울 하 게 죽 어 가 고 있 고 F C F C 불 평 등 한 틀 속 에 희 망 없 는 삶 을 살 고 있 고 사 람 들 의 목 숨 을 담 보 로 돈 을 벌 고 있 어 Am Em Am Em 3 이 건 아 니 다 외치 던 이 들 은 그 때 와 똑 같 이 손 가 락 질 당 하 네 요 F G7 F G7 마 치 당 신 이 그 랬 던 것 처 럼 당 신 을 믿 는 다 는 사 람 들 로 부 터 말 이 죠 C G7 F C 나 는 누 구 를 믿 는 것 일 까 요 마 음 속 엔 그 나 라 가 있 는 것 일 까 요 C G7 G7 C 당 신 은 몸 소 보 여 주 었 어 요 그 리 고 이 말 씀 도 잊 지 않 으 셨 죠 F C F G7 C 의 가 강 물 처 럼 흐 르 게 하 리 라 정 의 가 강 물 처 럼 흐 르 게 하 리 라 G7 C 정 Ending F 39 나 의 정 의 로 우 신 나의 정의로우신 하느님 하 느 님 작사.작곡 김디도 D.S. (C) STAR MUSIC all rights reserved. 살며 생각하며 103

106 독자 참여 및 후원 방법 이 잡지는 여러분의 마음과 손으로 만들어집니다. 우리 성공회 공동체 안에서 함께 하시면서 부딪히며 느끼고 생각하신 것 (시, 수필, 논문 등)을 써주시면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주변에 꼭 알리고 싶은 사연이나 공유하고 싶은 정보를 기사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바쁘시면 자료만 주셔도 됩니다. 잡지가 나아갈 방향이나 편집에 대하여 조언이나 꾸지람도 모두 고맙게 받겠 습니다. 보내실 곳 : 누리집( 독자마당 또는 전해주에게 메일( [email protected])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이 잡지와 누리집와 웹진은 모두 후원으로 만들어지고 운영됩니다. 후원 계좌는 하나은행 (예금주 전해주) 입출 내역은 상세하게 누리집 게시판과 잡지에 게재합니다. 많은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107 성공회 마당 2015년 1월 - 모두 모아 제3권 펴낸 날 년 4월 25일 처음 펴낸 날 년 11월 15일 펴낸 곳 - ( ) 충북 청주시 흥덕구 장구봉로 129번길 32-1 비매품 함께 펴낸 이 - 윤정현, 이종구 편집한 이 - 전해주 편집을 도운 이 - 오동균 천제욱 한용걸 김희영 김원혁 김경일 디자인 - 장익성 제2호 발행 비용 : 1,664,190원 표지 디자인 및 편집 용역 : 300,000원 용지, 인쇄/제본(1,000부), 용달 : 1,000,000만원 사무용품(테이프, 풀, 라벨지 등) : 27,300원 우편요금 : 271,890원 박스 및 택배 : 61,500원 잡비 : 3,500원 도와주신 이들 및 후원금 전해주 한진숙 성공회대교수회 김정임 김운주 정진우(2회) 차진희 이수경 김기철 김은남 김종하 김도현 김민아 이병옥(2회) 박윤서 임규찬 오재광 장세양 서태욱 무 명 : 총 1,295,000원 (2015년 1월 21일 년 4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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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머리말 각종 기록에 따르면 백제의 초기 도읍은 위례성( 慰 禮 城 )이다. 위례성에 관한 기록은 삼국사기, 삼국유사, 고려사, 세종실록, 동국여지승람 등 많은 책에 실려 있는데, 대부분 조선시대에 편 찬된 것이다. 가장 오래된 사서인 삼국사기 도 백제가 멸망한지

Ⅰ. 머리말 각종 기록에 따르면 백제의 초기 도읍은 위례성( 慰 禮 城 )이다. 위례성에 관한 기록은 삼국사기, 삼국유사, 고려사, 세종실록, 동국여지승람 등 많은 책에 실려 있는데, 대부분 조선시대에 편 찬된 것이다. 가장 오래된 사서인 삼국사기 도 백제가 멸망한지 고대 동아시아의 왕성과 풍납토성 - 풍납토성의 성격 규명을 위한 학술세미나 - pp. 46-67 한국의 고대 왕성과 풍납토성 김기섭(한성백제박물관) 목차 Ⅰ. 머리말 Ⅱ. 한국 고대의 왕성 1. 평양 낙랑토성 2. 집안 국내성 3. 경주 월성 4. 한국 고대 왕성의 특징 Ⅲ. 풍납토성과 백제의 한성 1. 풍납토성의 현황 2. 한성의 풍경 Ⅰ. 머리말 각종 기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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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2 편집본(5.15).hwp 정태제 묘 출토 사초 사진 정태제 묘 출토 사초 상권 정태제 묘 출토 사초 상권 45 정태제 묘 출토 사초 하권(표지) 정태제 묘 출토 사초 하권 46 2 중기( 重 記 ) 중기( 重 記 )란 호조에서 각 관청의 회계를 감독하거나 경외( 京 外 )의 각 관청이 보유하고 있 는 국가 재산의 누수를 막기 위하여 정기적으로 작성하도록 규정한 회계장부나 물품조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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