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어음운체계 한국어의역사 2016. 3. 29.
신라어자료 史籍에나오는固有名詞표기 ( 地名, 人名, 官職名 ) 吏讀資料 : 20여종 鄕札資料 : 三國遺事所載 14 首, 均如傳所載 11수 新羅語語彙를기록한斷片 古代日本語에들어간借用語 韓國漢字音
신라어자음체계와한국한자음 신라어의자음체계를재구하는데에가장중요한단서를제공해주는것은한국한자음. 한자가신라에처음들어왔을때, 신라인들은각한자를당시중국의原音에가깝게발음하려고노력했겠지만, 고대중국어의음운체계와신라어의음운체계가다름으로인해, 발음의차이가필연적으로생기게되었을것 고대중국어에는존재했는데한국한자음에는존재하지않는음소들을살펴보면, 신라어의음운체계를추론할수있음. 전제조건 : 한자가중국으로부터신라에전래되었을무렵의중국어의음운체계가어느정도밝혀져있어야함. 中古중국어 (7 세기 切韻 으로대표됨 ) 의음운체계는꽤밝혀져있음. 上古중국어 ( 춘추전국시대. 詩經 으로대표됨 ) 의음운체계는아직논란이많음. 한반도, 신라에한자가전래된시기는上古 中古과도기 ( 漢代 ~ 남북조시대 )
中古중국어의음운에대한가장깔끔하면서권위있는논저 구결연구 30, 31집 (2013) 에한국어번역이실려있음.
한국한자음에대한대표적연구업적 河野六郎 (1962/1968), 朝鮮漢字音の研究 Kōno Rokurō: 경성제대조선어문학부교수역임 1945 년이후東京大교수 중국어 ( 음운 ) 학, 한국어 ( 음운 ) 학, 문자론등에대한 20 세기전반기의大家 伊藤智ゆき (2007), 朝鮮漢字音研究, 汲古書院. Itō Chiyuki: 東京大언어학과출신 河野六郎의업적을반세기만에뛰어넘은것으로평가받음. 이진호역 (2011), 한국한자음연구, 역락.
한국어와다른언어의장애음체계 세계의많은언어들의장애음체계는대개 2 원체계임. 유성음대무성음 : 영어, 일본어 유기음대무기음 : 중국어 한국어의장애음은평음, 격음, 경음의 3 계열로이루어져있음. 모어의장애음체계가두항으로이루어져있는학습자가한국어장애음을배울때어려움을겪음. 특히경음. 한국어화자가, 유성음대무성음의 2 원체계를가진언어를배울때에도조심해야함. 한국어에는유성대무성의대립이없어서 / ㅂ, ㄷ, ㄱ / 을공명음사이에서는유성음으로, 기타환경에서는무성음으로발음함. 한국인이영어나일본어의 /b, d, g/ 를발음할때, 특히어두에서이들을무성음으로잘못발음하기쉬움.( 간섭의예 )
파열음, 마찰음에서의유성 - 무성대립
한국한자음의특징 1: 경음이없음 고유어중에는경음을가진단어 / 형태소가많이있음. 까다, 깔다, 꿈, 꾸다, 떡, 뜻, 빨다, 뺨, 뼘, 싸다, 쏘다, 쓰다, 쓸다, 짜다 한자음에는경음이매우드묾 : 雙쌍, 喫끽, 氏씨 이들도중세한국어에서는경음이아니었음 : 雙, 喫긱, 氏시 15 세기의뛰어난언어학자였던신숙주가이사실에주목하였음. 東國正韻序 : 我國語音其淸濁之辨與中國無異而於字音獨無濁聲豈有此理 고대중국어에는淸音 ( 무성음 ) 대濁音 ( 유성음 ) 의대립이있었음. 한국어에는이러한무성대유성의대립은없지만, 이와음성적으로가장유사한것은평음대경음의대립임. 외국어의유성음을경음으로수용 : bus / 뻐스 /, back, bag / 빽 /, bat / 뺏 / 신라어에평음대경음의대립이있었다면, 중국어의탁음을경음으로받아들였을것 한국한자음에경음이전혀존재하지않는다는것은, 한자를처음받아들였을무렵의신라어에는경음이존재하지않았음을시사
한국한자음의특징 2: 격음이드묾 고유어중에는격음을가진단어 / 형태소가많이있음. 차다, 춥다, 치다, 칼, 코, 크다, 타다, 탈, 트다, 틀다, 푸르다, 피 한자음에서 ㅊ, ㅌ, ㅍ 은많이있으나 ㅋ 은극히드묾. 쾌 ( 快, 夬, 筷, 儈, 噲 ) 가유일함. ㅊ : 車, 次, 此 ; ㅌ : 他, 打, 土 ; ㅍ : 波, 包 신숙주는이사실도인식하였음. 東國正韻序 : 國語多用溪母而字音則獨夬之一音而已 고대중국어의청음 ( 무성음 ) 중에는全淸 ( 무기음 ) 과次淸 ( 유기음 ) 의대립이있었음. 신라어에도현대한국어처럼무기대유기의대립이완벽하게존재했다면, 당시중국음의全淸은평음으로, 중국음의次淸은격음으로받아들였을것
중국음유기음의한국한자음반영양상 중국어의齒音의次淸은 ㅊ 으로반영되는것이일반적 중국어의脣音의次淸은음절구조에따라 ㅂ 과 ㅍ 의분포가결정됨 ( 음절편향 ) 반 / 판, 발 / 팔, 변 / 편, 병 / 평, 보 / 포, 비 / 피 의경우에는兩者가다나타나나 박, 번, 벌, 범, 벽, 별, 본, 봉, 분, 불, 븍, 빙 등은평음만있고 패, 폄, 폐, 표, 풍, 픔, 필, 핍 등은격음만있음. 중국어의牙音의次淸은거의 ㄱ 으로반영됨. ( 夬등소수의예외있음 ) 중국어의次淸이한국한자음에받아들여지는양상이불규칙적이라는사실을근거로하여, 고대한국어에유기음계열이존재하지않았다고주장하는학자도있음 : 河野六郞 1968, 朴炳采 1971 이기문의견해 불규칙적이기는하나한국한자음에유기음계열이존재한다는사실자체가중요 한자를받아들일시기에불완전하게나마유기음이형성되어있었음을시사
신라어의유기음의片鱗과그후의발달 居柒夫或云荒宗 ( 三國史記권 44) 중세어의 거츨 - ( 荒 ) 이신라어에도있었음을시사. 厭髑或作異次或云異處方音之別也譯云厭也 ( 三國遺事권 3) 중세어의 잋 - ( 疲, 困 ) 이신라어에도있었음을시사. 의미는본래 厭 이었던듯 신라어에유기음이있었다해도, 모든조음위치에서 ( 즉 / ㅍㅌㅊㅋ / 이 ) 한꺼번에발생한것이아니라, 발생 / 정착시기에차이가있었을듯. 한국한자음에의반영양상은중국음次淸중에서 / ㅊ / 이가장안정적 그다음이 / ㅌ / / ㅍ / 은일부음절구조에서먼저발생하고일부음절구조에서는나중에발생 / ㅋ / 은가장나중에발생. 한국 / 신라한자음의형성초기에는없었음. 한국어가알타이어족에속한다면, 알타이조어의유성 - 무성대립이한국어에서무기 - 유기대립으로변화했음을상정해야함. 이과정에서유기음들이순차적으로정착했다고생각할수있음.
유성마찰음 중세한국어에는유성마찰음들이존재함 : ㅿ [z], ㅸ [β], ㅇ [ɤ] 이들유성마찰음이신라어에이미존재했는지는자료의결핍으로인해확실히알기어려움. ㅿ 과 ㅸ 이고대한국어에는없다가나중에 ㅅ 과 ㅂ 으로부터유성음화에의해생겨났다는생각이학자들사이에널리퍼져있음. 그러나 ㅿ 과 ㅸ 중에는 ㅅ 과 ㅂ 에서왔다고생각되는것도있고그렇게볼수없는것도있음. / ㄹ, y/ 뒤의 / ㅅㅂ / 은 / ㅿㅸ / 으로바뀔수있음. 단순히모음과모음사이의 / ㅅㅂ / 은 / ㅿㅸ / 으로바뀌지않은듯. 후자는고대한국어에서부터이미유성마찰음 ㅿ, ㅸ 으로존재했다고보아야할듯. 秋察 ( 祭亡妹歌 ), 秋察尸 ( 怨歌 ) : 秋 는훈독자. 察 은末音添記
음절말자음의발음방식 한국어는음절말자음 ( 종성 ) 을외파시키지않고불파시키는강한경향이있음. 프랑스어는음절말자음을외파시키는경향이강함 : pomme, Canne 영어는중간적임. 비음의경우불파시키는경향 : him, can, ring 장애음의경우약간외파시킴. 그래서 tap 과 tab, rip 과 rib 등이구별될수있음. 일본어의음절은주로개음절 음절말자음이아예없거나극히제한됨. 영어의 ng 를음절말자음이아니라별도의음절로발음 : king キング 한국어음절말자음은심한불파화경향으로인해발음될수있는자음의종류가극히제한됨. / ㄱ, ㄴ, ㄷ, ㄹ, ㅁ, ㅂ, ㅇ / 의 7 개뿐임. 마찰음 ( ㅅ, ㅆ ) 이나파찰음 ( ㅈ, ㅊ, ㅉ ) 이발음될수없음. 음절말에서자음을발음할때완전히막아서닫아버리기때문. 격음과경음도발음될수없음. 격음과경음은닫았던부분을파열시켜서열때어떤특징이첨가되는소리인데, 음절말에서는닫았던부분을열지않기때문
음절말자음체계 중세어문헌자료에서종성의 ㄷ 과 ㅅ 이엄격하게구분되는것을보면, 15 세기에는종성에서 8 개의자음이발음될수있었던듯. 고대 중세 근세로오면서음절말자음의불파화경향이강해짐에따라음절말에서발음될수있는자음의가짓수가줄어들었음. 15 세기이전으로올라가면음절말자음의불파화경향이덜했고음절말에서발음될수있는자음의가짓수도더많았을듯. ㅅ 과 ㅈ 은구분되었던듯. 차자표기에서 ㅅ 은 叱 로, ㅈ 은 次 로구분되어표기됨. 것거折叱可 ( 獻花歌 ), 城叱잣 ( 彗星歌 ); 닛금尼叱今, 尼斯今, 尼師今 다봊蓬次 ( 慕竹旨郞歌 ), 갖 (> 가지 ) 枝次 ( 讚耆婆郞歌 ) ㅈ 과 ㅊ 은표기상구분되지않은듯하나 ( 異次, 蓬次 ), 이는표기가거칠어서그런것일수도있음. 후대의 ㄹ 이음절말에서 尸 와 乙 로구별표기됨. /r/ 과 /l/ 이었던듯. 쇼ㅎ ( 俗 ), ㅎ ( 褥 ), 뎌ㅎ ( 笛 ), 자ㅎ ( 尺 ) 등의중국어차용어는중국어의말음 *k 가 *ɤ 또는 *h 로반영된것인듯. ㅂㅁ ; ㄷㄴㅅ ( ㅿ ); ㄹ 1(l) ㄹ 2(r); ㅈ ( ㅊ ); ㄱㆁ ; ( ㅎ )
모음체계 신라어의모음체계를직접재구하기는매우어려움. 15 세기의모음체계로부터고려시대의모음체계를재구하고, 다시이로부터신라어의모음체계를재구 / 추정할수있을뿐 이기문교수의추정은위그림과같음 : 비판의여지많음 15 세기모음체계에대한추정은학자들사이에대체로일치함. 14 세기모음추이가설을상정함으로써, 그이전시기는매우달랐다고봄. 알타이공통조어의전설대후설대립이고대한국어에도있었다고봄. 인위적으로대칭적인체계
모음조화 향가의조사표기에서모음조화의존재가암시됨. 화제 대조의보조사 : 隱 - 양성 음성에모두사용, 焉 - 양성에만사용 두 은二肹隱, 너는汝隱 ; 나 吾隱 손 手焉, 나 吾焉 속격조사 : 矣 - 양성 음성에모두사용, 衣 - 양성에만사용 心音矣 ; 저의自矣 양성 - 음성양쪽에두루쓰이는借字도있고, 어느한쪽에만쓰이는借字도있었던듯 전자가차자표기법에서일반적인양상임. 어떤借字가한국어의 X 라는음절을나타낼수있다면, X 와모음조화의짝이되는음절도나타낼수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