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한 겹 가냘픈 피부로 세상과 분리된 채, 저편의 공간 따위 도저히 건널 수 없다 애써 외면하고는, 他人은, 深淵, 피리어드 그러나, 이해할 수 없어도 삶은 때론 기적인 것, 까닭 모를 어느 한 순간, 힘겹게도 외로워 뱉어낸 한 조각 작은 인사는 숫기 없어 꼭꼭 숨은 마음들 기필코 불러내, 남루하게 획정된 피부의 구분 따위 훌쩍 뛰어넘어 함께 느끼고, 나누며, 호흡하는 부르지 않으면 오질 않으나, 먼저 부를 용기쯤은 내게도 있다 할 때, 無限定의 우주는 금세라도 내 안으로 쏟아져 들어올 테지요 共感, 깃털처럼 무거운, 그 기적의 시작 vol 21 공감의 삶을 살아가게 합니다 y h t m a Ep 2013 spring 우리는 그 안쪽을 나 라고 부릅니다 KDIans KDIans가 말하는 ans 2013 spring vol 21 wwwkdirekr
kdi 연중기획 홍릉을 떠나며 청량리의 유래 06 kdi special 공 감 special 1 이퀼리브리엄에 대한 상념 16 special 2 해후, 아이와 어른이 만나는 순간 20 special 3 Living Library of KDI(LLK) 24 special 4 미니인터뷰: LLK 도서관장, 수석사서, 사람책, 열람자 34 kdi story 시 작 KDI SURVEY 2013 희망뉴스 38 미니앙케이트 1 KDI 뱀띠들의 2013년 버킷 리스트 46 미니앙케이트 2 작심삼일 물리치는 법 48 미셀러니 버킷 리스트라고 쓰고, 후회 방지 리스트라 읽는다 52 ans 2013 spring vol21 발행일 2013년 3월 20일(통권21호) 계간 비매품 발행인 현오석 원장 편집인 안상훈 경영지원본부장 편집장 장혁순 대외협력실장 기획 및 편집 강승룡 홍보팀장, 이윤경 전문연구원, 편예원 연구원, 박민애 연구원 발행처 KDI(02-958-4114)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회기로 47 www kdirekr 디자인 (주)디자인신지(02-548-5780) kdi life 소 식 KDIans가 만난 사람 고등군사법원장 이은수 장군 56 KDI NEWS 64 Media Spotlight 72 photo gallery 2012년 하반기 부서별 워크숍 82 인사드립니다! 신입직원 소개 88 게시판 조직 인사 개편, 경조사, 인사 동정, 연우회 동정 96 <케이디언즈>는 KDI 가족들의 활동과 소식을 나누고, KDI 공동체의 독특한 문화적 기풍을 가꾸어 나가는 마당입니다
kdi 40년, 나이테를 읽다 KDI 연중 기획 홍릉을 떠나며 더딘 겨울의 끝자락, 문득 kdi 홍릉터의 옛 시절을 떠올립니다 나무 울창한 홍릉 숲 속 한 조각 붉은 땅에서, 함께 잘 살기를 바라는 가난한 나라의 작은 염원은 kdi라는 어린 나무 뿌리에 덮인 흙먼지를 다독였습니다 그리고 이후 40여 년, 의기충천 활기찬 젊은이의 패기로 질주해 온 kdi는 대한민국의 풍요로운 경제발전을 이끈 관록의 노장으로 짙고 풍성한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2013년, kdi는 정든 홍릉 터를 떠나 세종시로 옮겨 갑니다 서울시 동대문구 회기로 47번지, 바뀐 주소 무색하게 창틀을 가득 채운 고색의 풍취가 언제나처럼 여전한데 시간은 훌쩍 벌써 이만큼이라, 앞서는 설렘 못지않게 아쉬운 마음도 큽니다 세종시 이전을 앞둔 올 한 해, kdians 는 40여 년 kdi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홍릉 터의 나이테를 4회에 걸쳐 꼼꼼히 읽어볼 작정입니다 소문난 이야기꾼인 김주훈 부원장이 홍릉 시대의 뒤안길을 서운치 않게 갈무리할 kdi의 트루바도르로 단장을 짚었습니다 영국의 시인 바이런은 미래에 대한 최선의 예언자는 과거다 라고 말했다지요 kdi의 미래를 여는 홍릉의 과거, 고소한 생선구이 냄새쯤 가득한 추억의 골목길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KDI 연중기획 1 청량리의 유래 김주훈 부원장, 선임연구위원 홍릉을 떠나며 (Ⅰ) 청량리의 유래 흔한 자기소개서의 서두 같지만 일단 운을 떼자면, 저는 동대문구 청량리동 19번지에서 태어났습니다 영 휘원 지나 서울시립대 쪽 고갯마루 너머, 떡전교 사거리 오른쪽 모퉁이에 여의도순복음교회 강북성전이 라는 간판을 단 큰 건물이 있는데, 바로 이곳이 제가 태어난 집터입니다 게다가 유학시절 5년을 빼고는, 3 년의 군생활을 보낸 미국 통신타워가 위치한 남산 정상까지 너그럽게 보아 동서울로 간주하면, 평생 동안 집, 학교, 직장 중 적어도 어느 하나는 청량리에 연고된 채 살아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큰 아들 녀석이 동 서울 지킴이 라며 제 아비를 놀린 적이 있을 정도니까요 아무튼 이런 운세 탓에 kdi의 세종시 이전 이야기 가 불거져 나왔을 때조차 청량리를 떠나게 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전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급 기야 세종 청사 착공식에까지 참석하게 되면서는 이제 정말로 이곳을 떠나야만 하나 하는 생각에, 평생 청 량리에 연고를 둔 것은 어찌보면 우연의 일치, seemingly correlated에 불과한 것이었겠구나 싶기도 합니 다 개인적인 소회는 이쯤에서 줄이고 어쨌든 올해 말이면 kdi는 세종시로 옮겨 갑니다 직원들은 물론 지금은 kdi를 떠난 선배들께도 한편으로는 아쉽고, 또 한편으로는 기대감을 갖지 않을 수 없는 일일 겁니 다 사람으로 치면 한 세대를 넘어서는 40년 이상의 과거와, 형식적으로는 무한에 가까운 미래가 교차하 는 셈이니까 만감이 교차하지 않을 수 없지요 어쨌든 이런 사정들로, 떠나기 전에 우리의 오랜 터전과 그 주변을 한 번쯤 둘러보는 게 어떨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기왕이면 어느덧 흰머리 늘어난 kdi의 늙은 후배이자, 운명이라 여겼을 만큼 청량리와 끈끈한 인연을 가진 제가 나서는 게 좋겠다 싶어 가이드 역할을 자청했습니다 길고 짧은 한살이 인생, 추억도 좋고, 회한도 나쁠 것 없겠지요 마침내 신발끈 묶고 함께 나서는 길, 역시 청량리에서 출발합니다 1936년 청량리, 서울로 편입되다 06 _ KDIANS 淸 凉 이란 말은 불교 용어라고 합니다 욕심을 버려 마음이 청결해진 상태를 말한다고 하는데, 청량리 라 는 지명은 시립대 가는 길의 고갯마루 좌측에 있는 청량사 절 이름에서 유래했답니다 청량사라는 절은 이곳 말고도 우리나라 여러 곳에 있는데, 청량사는 여승들만 있는 비구니 사찰로 옛날부터 큰 절이었다고 합니다(고려 예종 때 창건되었다고 합니다) 만해 한용운의 회갑연을 이곳에서 치를 정도였다니, 인지도가 높은 절이었나 봅니다 그러면 청량리로 가볼까요? 청량리는 원래 경기도 고양군에 속해 있었다가 1936 07 _ 2013 spring
년 일제가 서울(당시는 경성)의 행정구역을 개편하면서 비로소 서울로 편입되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그러니까 1960년대까지만 해도 동네 노인들은 시내에 다니러 갈 때 문안에 간다 는 표현을 썼습니다 동 대문 안으로 들어간다는 말이겠지요 1936년이라는 연도도 특이합니다 행정구역만 개편한 것이 아니라 1938년에는 교육체계도 전면 개편했습니다 중학교라는 이름도 이때 처음 등장합니다 그 이전에는 보통학교(6년), 고등보통학교(5년), 고등학교(2년, 일본 내에만 있었고 한반도에는 고등학교가 없었음), 대학(4년)이었습니다 아마도 이 당시 일본의 국가행정체계를 어떤 이유에서든 크게 개편한 시점이었나 봅니다 청량리 주민으로서 아쉬운 것 은 이때 청량리에서 리 자를 털어버리지 못해 그 옛날 경기도 시골이었음을 아직까지 친절하게 알려 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서울이 京 城 府 ( 府 는 일본의 행정체계에서 수도 다음의 도시라는 의미입니다 수도인 동경의 행정명 칭은 東 京 都 이고 두 번째 도시인 오사카( 大 阪 )의 행정명은 大 阪 府 입니다 조선의 한양을 경성으로 개칭하 면서 수도의 지위를 줄 수 없다는 의미였던 것 같습니다)로서 비록 식민지 도시였지만 근대문물이 흘러들 어 와 크게 발전했고 서울 가신 오빠는 소식도 없고 에서 보듯 당시 사람들에게는 선망의 도시로 거듭 태 어났습니다 어느 정도였는지 예를 들어볼까요? 세계 최초의 라디오 방송국은 미국의 NBC로, 1925년에 설립됐습니다 그 1년 후 동경에 NHk 라디오 방송국이 설립되었고, 조선에 경성 방송국이 문을 연 것은 1927년이었습니다 독일의 베를린에 방송국이 설립된 것이 1926년이었으니 적어도 소비 측면에서는 세계 첨단을 달린 도시였을 겁니다 교통의 요지로 발전한 청량리 08 _ KDIANS 인구 유입이 늘면서 선망의 도시인 경성 은 크게 팽창하게 되는데, 강북(강남은 1970년대 이후 개발되었 지요)의 동서로 길게 확장되는 모습을 보여 갔습니다 종로를 중심으로 동쪽의 끝은 청량리, 서쪽의 끝은 영등포였습니다 인천과 서울의 중간에 위치한 영등포는 일본 정부가 군수공업지대로 발전시킨 곳이었습 니다 지금은 아파트지구로 바뀌어 옛 흔적을 찾을 수 없고 1960년대에 영등포의 연장선상에서 구로수출 공단이 개발되었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가산디지털단지로 탈바꿈되었습니다 그에 비해 청량리는 교통의 요지로서 발전했습니다 구한 말 미국인들이 고종을 살살 구슬려 서울에 전차를 놓게 되는데, 고종의 윤 허도 필요했지만 투자부담을 덜기 위해 왕실이 소유한 토지를 현물로 출자받아 전차 노선 부지로 이용하 기 위해서였기도 합니다 이때 고종을 설득한 논리가 민비를 모신 홍릉(지금의 수목원)에 능행차를 가려면 매우 불편한데, 동대문 밖 청량리까지 전차를 놓으면 편하게 다녀올 수 있다는 것이었답니다 그런 경위 로 우리 역사상 첫 전차 노선은 서대문-종로-청량리를 잇는 것으로 결정되었습니다 미국인들 덕분에 서 울에는 아시아에서 세 번째(교토, 동경)로 도시전차가 놓이게 되었고, 중국 북경이나 상하이보다 앞섰다고 합니다 그러나 한편 생각해 보면, 자력으로 놓은 전차가 아니니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1968년 서울시 가 교통흐름에 방해가 된다며(당시 전차속도는 매우 느려 버스의 절반 정도였습니다) 전차 운행을 중단할 때까지 청량리는 전차의 동쪽 끝 종점 역할을 했습니다 지금의 청량리 로터리가 전차의 종점이었습니다 옛날 전차 노선은 청량리에서 시작해 종로를 거쳐 서울역-용산-영등포까지 이어지는 간선과, 서대문에서 저자가 태어난 집터에 자리 잡은 여의도 순복음교회 청량리 지명의 유래가 된 청량사 09 _ 2013 spring
마포, 종로 5가에서 돈암동(성신여대 앞) 그리고 동대문에서 왕십리와 을지로까지 연결되는 지선으로 구 성되어 있었습니다 청량리가 갖는 또 다른 의미는 청량리역이 조선의 동북 지역으로 가는 철도 노선의 출 발점이 된다는 점입니다 일본 정부로서는 개발이 시작된 청량리를 기점으로 춘천, 원산을 거쳐 청진까지 가는 철도 노선을 설립했던 것입니다 저만의 무모한 추측일지도 모르지만, 당시 일본인들, 특히 도시계획 당국자들은 앞날에 대한 뛰어난 예견력을 가졌다고 생각됩니다 전국의 철도망을 보면 부산에서 서울로 오는 경부선은 서울역을 거쳐 신의주까지 가는 경의선(원래 경의선은 만주를 거쳐 북경까지 갑니다 그리 고 당시 동경에서 시모노세키까지 온 다음 부산에서 북경까지 가는 열차명이 光 (히까리)였습니다 지금도 일본에 가서 신간선을 타보면 동경에서 후쿠오카로 가는 열차편의 하나가 히까리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 다 대륙으로 연결되던 히까리가 일본 열도에서 주저앉았네요)으로 연결됩니다 반면에 부산에서 경주, 영 주, 원주로 이어지는 중앙선은 청량리역에서 춘천, 원산, 청진으로 가는 동북 철도망으로 이어집니다 한 가지 의문은, 왜 서울역과 청량리역으로 분리해 놓았을까 하는 건데, 아마도 교통수요를 분산시켜 서울역으로 집중될 부담을 줄여 주고 경성지역이 폭넓게 개발될 수 있도록 청량리역에 역할을 부여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일본 총독부는 한일합병이 되자마자 동대문에서 신설동을 거쳐 청량리로 이어지는 도 로를 신설했는데, 당시 사진을 보면 이 도로(왕산로)는 논밭으로 둘러싸인 신작로였습니다 이러한 분산 배치는 동경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일본의 동북부 지역으로 가는 철도는 동경역이 아니라 동쪽에 있 는 우에노역에서 출발합니다 저의 추측이 옳다면, 앞날을 대비하는 당시 일본인들의 능력이 매우 높았다고 평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에 비해 우리는 어떤가 봅시다 종암 램프에서 내부순환도로로 들어가 한양 대 앞으로 가면 중랑교에서 오는 동부간선도로와 만나는 상습 정체구역이 있습니다 어쩌자고 두 간선도로 를 한 곳으로 모았다가 다시 강변북로(동쪽 및 서쪽)로 나누는 X자형의 접합점을 만들어 24시간 막히는 정 체구역을 만들었는지 기가 막힙니다 몇십 년 전의 일본인들만도 못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북이 분단되기 전까지만 해도 청량리역은 서울역에 버금갈 만큼 엄청나게 큰 역이었습니다 동북 지역으로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승객들로 연일 북새통을 이뤘다고 합니다 어릴 적에 통일만 되면 청량리가 다시 좋아질 것이라 는 말을 자주 듣곤 했는데, 분단 이후 동북 지역 교통이 막히면서 서울의 빈민가로 전락한 동네에서 자라 1959년 청량리 역사 낙성식 출처_ 국가기록원 현 청량리역 준공식 출처_ 동대문구청 현 떡전교 사거리 면서 열등감에 빠진 어린 소년의 귀에는 퍽 달콤했습니다 당시 명태의 주산지는 함흥 앞바다였고 이곳에 서 북어로 말리거나 황태로 가공해 실어 나르는 등 청량리역은 동북 지역 물산의 집합지였다고 합니다 떡전교를 아시나요? 10 _ KDIANS 시립대 가는 길에 떡전교, 떡전교 사거리 라는 기이한 명칭의 지명을 접하게 되지요? 청량리역이 번성했 던 예전, 미처 플랫폼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떡전교 근처에서 대기하는 기차의 승객들에게 떡을 파는 상인 들이 출몰하는 지역(요즘 길 막히면 어김없이 나타나 커피와 뻥튀기를 파는 상인들의 선배?)이어서 떡전거 리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하는데, 공식 교통 지역명으로 사용할 만큼 중요하거나 의미 있는 것인지는 잘 모 르겠습니다 참고로 제가 아주 어렸을 때 떡전교는 나무로 지어져 있었고, 동네 사람들은 비공식적으로나 마 구름다리 라고 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1968년경에 콘크리트교로 다시 지으면서 청량1교 가 되었는데, 1990년대 어느 시점에 떡전교라는, 유래를 궁금케 만드는, 기이한 향토색의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11 _ 2013 spring
6 25 이후 1950년대에 청량리역에서 떡전교에 이르는 거리는 우범지역으로 불리는 어두운 역사를 갖게 됩 니다 그 때는 청량리역이 텅텅 비어 대기열차조차 없는 시절인데도 떡전교 부근에 기차가 들어오면서 속도 를 낮추면 철로변에서 대기하고 있던 사람들이 화물차 칸으로 뛰어올라 가 화물을 밖으로 내던져 훔쳐내는 범죄가 횡행했답니다 춘천과 원주 지역에서 오는 화물차들에 실린 석탄과 숯 등이 주된 목표물이었다네요 6 25 이후의 청량리 12 _ KDIANS 6 25 이후 피난민들의 정착과 1960년대 고도성장으로 서울이 급격히 팽창하면서 청량리는 시골에서 올라 온 사람들의 판잣집으로 가득한 빈민 지역이 되었고, 이후 그나마 조금 잘살던 사람들이 강남으로 이주하면 서 서울의 대표적인 달동네로 고착되었습니다 그 이전에는 농업에 종사하는 한국인 원주민들과 새로이 입주 한 일본인들이 어울려 사는 깨끗하고 단아한 지역(모친의 회고에 따르면)이었다는데, 가히 상전벽해라 하겠 습니다 총독부에서는 청량리 지역의 일본인 거주민들을 위해 사택지구를 개발했는데, 청량리에 거주하는 일 본인들은 철도 기관사와 차량 보수 기술자들, 무선 전신국 기술자들이 주를 이루었다고 합니다 시립대를 향한 고갯마루 왼쪽에 한신아파트가 있지요 아파트가 들어서기 전 이 터에는 일제 때 세워 진 2층 벽돌집의 무선 전신국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청량리역에는 역사만이 아니라 철도차량기 지까지 있어 근무자들이 퍽 많았다고 합니다 청량리역 철도차량기지는 당시 서울에서 유일한 철도 정비소 였고, 얼마 전 서울시에서 유적지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에게는 관사가 제공되었는데, 무선기술자 관 사는 청량고등학교 앞에서 강북성전 아래에 이르는 지역에, 철도원 관사는 길 건너 시립대 앞쪽에 있었습 니다 관사는 200평이 넘는 엄청난 규모의 일본식 저택이었습니다 일본에서는 게딱지만 한 집에서 살았을 텐데 조선에 나와 대저택에서 살게 되었으니, 목숨 걸고 식민지를 가지려 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6 25 당시 청량리역은 철도차량기지 때문에 미군기의 맹렬한 폭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덕분에 일제 때 세워진 역사가 파괴되고 근대식 슬라브형 콘크리트 2층 건물(1950 60년대, 심지어 1970년대에도 슬라브형 콘크리트는 근대화의 상징이었고 멋쟁이 건물로 통했습니다)이 들어섰습니다 이제는 그마저도 헐리고 롯데백화점이 신역사로 들어섰습니다 서울역사(박물관으로 개조된 건물)는 6 25 때 무사히 살아 남아 지금까지 일제 때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식민지 백성들에게 대일본제국의 위용을 각인시키기 위해 건축에까지 신경을 썼는데, 대표적인 건물이 중앙청과 서울역이라고 합니다 역사 건물 만 보면 동경역보다 서울역이 더 크다는데, 웅장한 모습도 동경역보다 더 낫다고 생각됩니다 1922년 완 공 이후, 서울역사 2층에 차려진 서양식 그릴은 우리나라 최초의 양식당이었다고 합니다 당시로서는 때 마침 불어닥친 서구화의 열풍으로 양산된 모던 뽀이 와 모던 걸 들이 집결하는 장안의 명소였다고 당시 조선일보가 말해 주고 있습니다 메이지 천황의 사망(1912년) 이후, 메이지로 대변되던 엄격하고 국수적 이었던, 그래서 일본 국민들조차 염증을 내던 국가주의가 물러나면서 자유화의 봄이 찾아오자, 일본에도 서 구 흉내를 내며 자유분방한 삶을 구가하는 모던 뽀이 와 모던 걸 이 난무했다고 합니다 일본 역사가들은 이 처럼 지나친 자유와 방종이 사회적 양극화를 가져와 하층민들의 원성과 시기를 불러일으켰고, 1929년 대 공황으로 일본경제가 피폐해지자 1930년대 농촌 출신의 청년 장교들이 궐기하는 군국주의를 불러 왔다고 말합니다 동경의 아류였을 경성도 겉모습에서는 같은 유행의 물결을 탔겠지요 (2편에서 계속) 1972년 세워지고 있는 KDI 본관 건물 현 홍릉 연구단지 출처_ 동대문구청 13 _ 2013 spring
세상을 이끄는 힘, 共 感 KDI Special 공 감 10억명의 사람이라면, 상상이 되시나요? 그리고 이 어마어마한 수의 사람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읽고, 보고, 쓰는 유사한 행동을 반복한다는 건요? 바로 페이스북 이야긴데요, 흥미로운 건, 10억 인구를 이끄는 이런 기적 같은 일이 좋아요(LikE) 라는 작은 버튼, 타인에 대한 소박한 공감의 표시에서 시작 되었다는 겁니다 심지어 얼굴을 마주하지도 않는 온라인에서 말이죠 그리고, 강남스타일! 이번엔 12억입니다 조용한 아침의 나라 출신 가수 싸이의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에서 12억건의 조회수를 돌파했습니다 음원 발표 6개월 만에 빌보드 2위를 기록할 만큼, 싸이는 혜성처럼 등장한 월드스타가 되었죠 코믹한 영상과 신나는 비트의 조화는 언어와 지역을 초월한 공감을 통해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들어냈습니다 자신의 내면을 온전히 타인과 나눌 수 있는 것, 그로 부터 샘솟는 엄청나게 아름다운 많은 일들에 앞서 공감은 이미 그 자체로 기적입니다 마크 주커버그와 싸이가 이루어 낸 경이로운 이야기들은, 마침내 사람들의 마음과 마음을 타고 나누어지지 못했더라면 그저 패기 넘치는 젊은 청년들의 즐거운 상상에 그치고 말았겠지요 느끼지 못할 만큼 자그마한 공감에서 시작하는 모두의 위대한 여정, 이제 주변을 살뜰히 다독이는, 그리고 더 큰 세상을 마주하기 위해 혼자만 간직해 온 kdians의 다양한 공감 처방을 나눠 봅니다
1 이퀼리브리엄에 대한 상념 KDI Special 이퀼리브리엄에 대한 상념 이퀼리브리엄 이라는 SF영화가 있다 2002년에 만들어진 영화인데, 흥행에 크게 성공하지는 못 한 듯하다 하지만 케이블 TV에서 자주 상영되어 여러 번 볼 기회가 있었다 처음 이 영화를 본 것 은 당연히 제목 때문이었다 경제학자에게 균형, 즉 이퀼리브리엄이란 단어가 갖는 의미는 정말 각 별하다 김두얼 前 국제개발협력센터 개발연구실장, 연구위원 좀 심하게 단순화해서 이야기하자면, 이 세상에는 이퀼리브리엄이란 시각에서 세상을 보는 사람과 그러 지 않는 사람이 존재한다 물론 전자가 경제학자이다 이퀼리브리엄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이 되는 과정은 종교 입문과정과 다르지 않다 대학원에서 첫 1년 동안 종합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계속 이퀼리브 리엄만을 생각하며 이 틀에서 사고하기를 반복해야 하고, 어느 순간에는 이 세계에 귀의해야 하기 때문 이다 이런 세뇌과정을 거쳐 얻게 된 세계관을 대표하는 단어를 제목으로 단 영화를 그냥 지나친다는 것 은 상상할 수 없다 범죄를 없애기 위해 감정을 핍박하는 이퀼리브리엄의 세계 16 _ KDIANS 그런데 왜 나는 이 영화를 미국에 있을 때 보지 못하고, 한국에 와서 케이블 TV로 보고 있을까? 구글로 검 색을 해보니 흥행에 실패한 영화여서인가 보다 제작비가 2천만달러 들었다는데, 상영수입은 5백만달러 에 불과했다고 나와 있다 나조차도 미국에서는 이 영화에 대해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 경제학자가 인기 가 없는 만큼 이 영화도 같은 운명을 겪은 것 같아 씁쓸하다 한 가지 위안(?)이 되는 것은 이 영화의 주요 관계자들은 이 영화 이후에는 모두 성공가도를 달린 것 같다는 점이다 주연 배우인 크리스천 베일도, 감 독인 커트 위머도, 이 영화 이후 사라지지 않고 좋은 후속작들을 내왔다 사실 영화 자체는 액션도, 줄거리 도 꽤 괜찮은 편에 속한다 이런 유( 類 )의 영화는 많은 경우 매니아 층을 형성하게 되는데, 구글에 있는 감 17 _ 2013 spring
상평 등도 이 영화에 많은 매니아들이 있음을 보여준다(심지어는 매트릭스에 비견하기도 하는데, 솔직히 그 정도는 아니다) 사실 이 영화가 보여주는 이퀼리브리엄의 세계는 경제학자들의 머릿속에 존재하는 이퀼리브리엄과 닮은 점도 있고 그렇지 않은 점도 있다 닮은 점은 이 영화가 그리는 이퀼리브리엄의 세상이 매우 무미건 조하고 재미없는 세상이라는 사실이다 미래의 인류는 전쟁이나 범죄를 없애기 위해 이성을 혼란에 빠뜨 리는 요소인 감정을 없애고자 온갖 노력을 기울인다 어릴 적부터 감정을 가지면 안 된다고 교육하고, 감 정을 억제하는 약을 먹는다 만일 이를 따르지 않는다면, 나아가 감정을 느끼기 위해 소설책을 읽거나 반 려동물을 키우거나 하면 감정유발자 로 고발되고 처형된다 이런 세상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데 경제학자 들이 깊게 관여했다고 설정했어도 나는 그럴듯하다고 여겼을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의 이퀼리브리엄이 경제학자의 그것과 결정적으로 다르다고 느껴지는 것은 균형의 안정성 여부이다 경제학자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균형은 안정적인 균형이다 즉, 외부로부터 어떤 충 격이 오더라도 균형으로 돌아가려는 힘이 존재하는 균형이 바람직하며, 현실에서 또한 유지 가능하다 하 지만 이 영화 속의 균형은 불안정한 균형인 듯하다 엄청난 폭력과 규제를 통해 감정이라는 교란요인을 제 거하거나 억제하지 않으면 유지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균형은 단기적으로는 유지될 수 있을지 모르 지만,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유지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영화 속 주인공은 바로 이러 한 불안정 균형을 유지하는 폭력을 타파함으로써 감정이 있는 세상, 즉 보다 바람직한 세상을 복구한다 즉, 불안정 균형에서 새로운 균형으로의 이동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의 공감을 방해하는 것은 감정이 아니다 이 영화가 내게 던지는 근본적인 질문은 과연 감정 없는 세상이 얼마나 재미없겠는가 라기보다는, 감정 없는 세상에서는 정말로 사람들이 서로를 보다 잘 이해하게 될까, 그래서 분쟁과 혼란이 사라질 수 있을 까 이다 디스토피아를 다룬 SF 걸작인 화씨 451도 에서는 이성을 말살하기 위해 책을 불태운다 복잡한 사유 없이 아주 단순하고 직선적인 언어로 교류한다면 사람들은 정말로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공감하게 될까 아마도 이성이냐 감정이냐보다 더 본질적으로 이해와 공감을 방해하는 것은 욕망, 욕심, 이기심이 아닐까 그렇다면 이기심을 말살한 세상은 안정적 이퀼리브리엄일까? 오히려 경제학자들은 그 반대로 생 각하고 있는 것 아닐까? 이퀼리브리엄에 대한 상념은 수렴하기보다는 계속 발산하기만 한다 18 _ KDIANS 19 _ 2013 spring
KDI Special 2 해후, 아이와 어른이 만나는 순간 해후( 邂 逅 ), 아이와 어른이 만나는 순간 어린 시절, 동네 목욕탕에 가는 일은 내게 그다지 즐거운 일이 아니었다 까칠까칠한 때수건으로 살이 벌겋게 부어오르도록 때를 미는 것이 싫었고, 뜨겁고 답답한 온탕에 들어가는 것도 썩 내키 는 일이 아니었다 목욕탕 가는 일이 유쾌하지 않았던 또 한 가지 이유는 온탕에서 아저씨들이 내 는 이상한 소리였다 어어어~ 이상무 산업 경쟁정책연구부 전문연구원 뜨거운 목욕탕의 진가를 알게되는 나이 20 _ KDIANS 아버지의 채근에도 뜨거운 물에 들어가기 싫어 종아리만 간신히 물속에 집어넣던 내게, 뜨거운 김이 풀풀 나는 물속에 들어가 앉아 맛있는 꿀떡이라도 먹은 듯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낮고 이상한 신음소리를 내는 어른들의 모습은 불가해한 것이었다 몇 년 전, 바쁜 일주일을 보낸 주말 아침 늦잠을 자고 일어나 동네 목욕탕에 갔더랬다 간단히 샤워를 하고 온탕에 들어가 앉아 있으니, 뜨거운 물의 압력이 온몸을 휩싸며 뼈마디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느 낌에 온몸이 나른해져 왔다 그때 뱃속 깊은 곳에서 한 주간 내내 어지럽게 뭉쳐 있던 피로와 긴장이 풀어 지며 폭발하듯 올라오는 기운이 있었으니, 그것은 얼굴의 상악골을 압박하며 소리가 되어 내뱉어졌다 어 어어~ 좋구나 피로가 풀리는 만족감에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그때 맞은편에서 종아리만 간신히 온탕 물에 담그고 있던 한 아이가 나를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었다 21 _ 2013 spring
시끌시끌 아이들이 시끄러워진 어른 목욕탕 가기 싫어하던 그 어린 시절 내가 살던 동네에는 고집세 라는 별칭으로 불리던 집이 있었다 지금 은 작고하신 만화가 길창덕 선생의 작품 제목에서 따온 것이었는데, 골목에서 공놀이를 하다가 그 집으로 공이 넘어가면 절대로 공을 돌려주지 않는다고 하여 붙여진 별명이다 그 집에는 덩치 큰 대학생이 살았는 데, 하루는 공을 돌려주지 않는 심보에 골이 난 나와 동네 아이들이 담벼락에 붙어서 고집 세, 고집 세 하 고 큰소리로 외치자 발끈하여 맨발로 뛰쳐나와 도망가던 한 아이를 붙잡고 종주먹을 댄 적도 있었다 그렇 다고 그쯤에서 물러날 아이들도 아니어서, 기어코 그 집 앞에서 놀며 시도 때도 없이 고집 세 를 외쳐대 는 일은 한동안 계속되었다 주일 낮 교회 휴게실 몇몇 아이들이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게임을 하고 있다 게임에 온 정신을 쏟고 있지만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은 가만있을 수 없기에 수시로 옆 친구들과 부대끼며 몸싸움을 한다 그때 한 아이가 휴게실 문을 벌컥 열고 들어온다 한 손에는 과자 봉지를 들고 게임에 열중해 있는 아이 옆에 달싹 붙어 앉아 게임기를 들여다보며 이것저것 참견한다 게임에 방해를 받은 아이는 저리 가라며 소리를 지르 고 친구의 짜증 섞인 반응에 지고 싶지 않았던 아이는 치사하다며 더 큰 목소리로 응수한다 한 웅큼 과자가 바닥으로 쏟아진다 좁은 휴게실에서 떠드는 사람들이 이 아이들뿐은 아니었지만, 변성기가 오기 전 아이들의 날카롭고 높 은 톤의 목소리가 유독 귀에 거슬렸다 나는 아이들에게 휴게실에서 조용히 있으라며 주의를 준다 잠시 침묵 하며 불쾌한 눈빛으로 나를 살피던 아이들 몇이 휴게실 문을 열고 나가며 큰 소리로 외친다 아, 짜증나 어제의 나는 오늘의 너 반가워, 하고 손을 내밀었으면 어땠을까 목욕탕에서 만났던 아저씨 그리고 교회 휴게실에서 만난 아이들 이, 십수 년 후의 나 그리고 십수 년 전 유년시절의 나를 만난 것이었다면, 마뜩잖게 바라보고 훈계하려고 만 들기보다는 놀랍고 반가운 마음이 먼저 들지 않았을지 그런 마음으로 서로를 바라봤다면 아이가 지켜 야 할 도덕과 어른이 지켜야 할 도덕이 다르다고 가르치는 이상한 세상 속에서, 그 아이와 어른은 조금은 더 행복해질 수 있을 테니까 새해가 되었다 내게는 미래가 일 년 생겼고 또 과거도 일 년 더 생겼다 붐비는 지하철, 세상을 겪어 내시고 얻은 지혜를 어떻게든 나누고 싶으신 어느 어르신께, 그리고 한 주먹에 세상 이치 모두 꿰고 있을 것 같은 눈빛으로 어깨를 부딪치는 어린 학생에게, 반갑습니다 그리고 반가워, 하고 다정하게 손을 내미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아이와 어른이 만나는 순간이란, 다가올 시간을 불안해 하고 지나간 유년의 시간 을 안쓰러워 하는 사람들에게 신이 허락한 놀라운 해후( 邂 逅 )의 선물일 테니까 22 _ KDIANS 23 _ 2013 spring
KDI Special 3 Living Library of KDI Living Library of KDI 도서관이 살아 있다? 사람책 41권이 만든 KDI의 두 번째 도서관 나의 이야기: 관심 갖기와 거리 두기 황수경 재정 사회정책연구부 연구위원 때로는 재미있는, 때로는 심각한, 또 때로는 놀라운 에피소드로 지나온 시간을 차근히 이야기하는 사람책의 페이지에는 수많은 고민과 결심, 그리고 실천이 있었습니다 오늘의 고민이 후회 없는 내일을 만들 수 있기에, 사람책과 함께 오늘도 열심히 고민합시다! 도전하는 인생: 마음의 소리를 들으며 송인호 거시 금융정책연구부 부연구위원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면서 도 마음의 소리를 외면하고 있으신가요? 물질로는 가늠 할 수 없는 행복 을 찾기 위 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마음 의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나 를 발견하고 믿음을 가지 며 도전하는 인생을 통해 더 큰 행복을 향한 발걸음을 내 딛어 볼까요? 리본공예, 만들어 선물하는 기쁨 남선혜 경제정보센터 경제교육실 자료개발팀 연구원 깜찍한 리본, 어디서 샀냐구요? 손재주 를 공유한 사람책과 함께 만들었어요! 학창시절 가정 시간을 방불케 한 노력 끝에, 예쁜 리본을 완성했다는 뿌 듯함은 물론 딸에게, 조카에게, 어머니께 선물하 는 기쁨까지 누릴 수 있었답니다~^^ 세계일주 배낭여행! 꿈을 현실로 최바울 재정 사회정책연구부 전문위원 돈만 있으면 여행 갈 수 있다구요? 아니요, 여행에는 시간과 건강, 용기와 호기심이 필요합니다 이번 여 름휴가는 어디로, 누구와, 어떻게 떠날지 정한 후 사 람책의 조언을 실행해 볼까요? 이동은 버스와 지하 철로, 현지 음식 맛보기는 필수, 재래시장과 대학 방 문은 강추! 한 번 개발사는 영원한 개발사 심상달 前 명예연구위원 아이패드에 빽빽하게 저장 된 사람책의 메모에는 함께 울고 함께 웃기 위한 고민과 아이디어가 가득했습니다 사회적 문제를 풀어 나가는 일을 어렵게만 생각 마시고 Change Maker'가 되겠다 는 생각으로 작은 변화부터 만들어 나가는 건 어떨까요? 24 _ KDIANS 선택이 고민스러운 당신에게 김희삼 재정 사회정책연구부 연구위원 행복해지고 싶으신가요? 라는 물음에 아니라고 대답 할 사람은 없겠죠? 하지만 가만히 있는다고 행복이 굴 러들어오는 건 아닙니다 행 복에도 후천적 노력 이 필요 하니까요! 멘토를 찾고, 책을 읽고, 실행하고, 현실의 벽을 넘으며 현명하게 선택하고 행복하게 살아갑시다~^^ 첫 사회경험을 돌아보며: 선배가 들려주는 좌충우돌 경험담 박정호 경영지원본부 대외협력실 기획팀 전문연구원 높은 경쟁률을 뚫고 kdi에 들어온 사회 초년생들에게 취업 걱정은 끝이지만 근무 걱정은 시작이겠죠? 조직이 선호하는 인재는 어떤 사람 인지, 그리고 새롭게 출발하 는 사회 초년생에게 유용한 팁은 무엇인지 들으며 새로 운 시작과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할 수 있었답니다 마라톤 풀코스 완주!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이재흠 경영지원본부 행정실 행정지원팀 선임행정원 2000년 1월 달리기를 시작해 그 해 11월 처음으로 하프마라톤 을 완주한 사람책! 건강과 다이어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사 람책의 운동 원칙은 바로 7333 입니다 7(일 주일에), 3(삼일 이상), 3(최소 삼십 분), 3(삼일 이상 거르지 않는다)고 다짐하며 오늘부터 달리기를 시작해볼까요? 25 _ 2013 spring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오토캠핑 입문하기 차성훈 경제정보센터 경제교육실 자료개발팀 전문연구원 캠핑은 여름휴가 때만 하시나요? 캠핑의 매력에 푹 빠지면 사계절이 없습니다 텐트부터 주방용품과 테 이블, 매트, 난로까지 구비하면 웬 만한 집 한 채 부럽지 않다죠? 사람 책과 함께라면 한 시간도 채 되기 전에 캠핑 준비 마치는 법을 배울 수 있답니다~^^ 서른 살의 아프리카 양은주 경제정보센터 정책정보실 정책홍보팀 전문연구원 애정이 듬뿍 담긴 사진, 그리고 웃음과 눈물이 함께 한 이야기 한 시간여의 열람이었지만 사람책의 아프리카에 함께 다녀온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았던, 그래서 그 들을 도울 수 있는 최고의 방법에 대해 고민할 수 있었던 시간이 었습니다 내 야학 생활의 모든 것 김순한 경영지원본부 행정실 총무인사팀 행정원 2006년 여름, 사람책 앞에 불쑥 나타난 그 이름 상록야학! 엄마, 아빠들 과 함께해 온 사람 책의 야학 이야기에는 웃음과 감동 그리고 행복이 있었습니다 봉사 라는 단어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야학의 매력과 함께, 2013년은 사람책처럼 실천하는 한 해를 만들어 볼까요? 옛날이야기 그리고 개발협력 차문중 국제개발협력센터 소장 눈부신 경제성장 덕분에 2013년의 우리나라는 50년 전과는 비 교도 할 수 없을 만큼 풍요로워졌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삶도 그만큼 행복해졌을까요? 인연과 마음, 그리고 배려가 담긴 옛날 이야기를 통해 인생의 의미와 함께하는 삶에 대해 되짚어 봤습 니다 똑똑한 공부, 현명한 진로 김희삼 재정 사회정책연구부 연구위원 내 아들딸이 행복하길 바라는 것은 모든 부모의 마음이겠죠 그렇다면 공부하랴, 진로 찾으랴 고민 많을 우리 아이가 행복해질 수 있는 열 쇠는 어디에 있을까요? '공부하라' 는 잔소리보다 효과적인 행복 찾기 에 대해 kdi의 엄마 아빠들도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26 _ KDIANS 야무진 가계지출 관리 서승호 공공투자관리센터 민간투자지원실 금융국제협력팀 전문연구원 통장과 신용카드를 적절히 사용하는 법부터 신 용등급 올리기까지, 경험을 통해 얻은 지출 관리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한 사람책! 직접 작성한 신용카드 파일 까지 공유한 사람책의 넓은 마음 에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이번 연말정산은 기대해도 되겠죠?^^ 2년간의 대만 여행, 그리고 다도 이고은 경영지원본부 정보자료실 도서팀 선임전문원 早 安 (자오안, 아침인사)! 대만에서의 2년을 이야 기하는 사람책의 미소를 보자 대만이라는 나라에 대한 호기심이 피어오르더군요 우롱차의 맛과 향 을 음미하며 열람했던 사람책의 조언을 따라, 대 만에 가게 된다면 온천 마사지 먹거리 등 세 가 지는 꼭 체험해 봐야겠네요~ 이태원의 맛집지도 김지원 국제개발협력센터 분석평가실 연구원 무서운 동네 에서 핫 플레이스 로 탈바꿈한 이태원에서 먹고, 놀고, 사 고, 걷는 법! 이태원에 거주하는 사람책이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진짜 이태원 프리덤 을 소개합니다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낯선 장소 에서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이태원으로 고고싱~ 27 _ 2013 spring
여자, 미술을 말하다 최정애 글로벌경제연구팀 연구원 야구에 미치다 이병섭 경영지원본부 정보자료실 전산팀 연구원 탁구 초보에서 고수로 가는 길 이종남 경영지원본부 행정실 총무인사팀장 음악, 내 삶의 비타민 박예린 국제개발협력센터 개발연구실 연구원 미술 전시가 따분하고 지루하 다면, 그림 감상만으로는 무언 가 부족하다고 느끼신다면 바 로 여기, 미술을 말하는 사람책 이 있습니다 그림에서 사람, 시 대, 인생, 소통 등의 플러스 알 파를 감상할 수 있는 미술의 아 름다운 세계로 KDIans를 초대 합니다 지난 시즌 700만 명을 동원 한 돌풍의 스포츠! 알고 보면 재미있지만 모르고 보면 광 고보다 지루하다는 야구입 니다 사람책을 따라 야구 관 람의 길을 걸어가면 곧 9회 말 2아웃의 긴장감을 알게 될 겁니다 뜨거운 열정이 요 동치는 야구, 함께 미쳐 보아 요! 점심시간, KDI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탁구의 고수를 만 날 수 있다구요? 네, 정답입 니다! 라켓 잡는 법부터 고수 되는 비법까지 아낌없이 알 려주는 사람책과 함께라면 KDIans 여러분도 탁구 고수 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다 함께 서비스, 리시브 그리고 스매싱! 음악에 있어서만큼은 지역 과 장르를 가리지 않는 잡식 성 리스너 사람책의 맛있는 음악 이야기, 궁금하지 않으 신가요? 조용필의 30주년 기념 앨범 을 비롯해 멋진 음 반들을 추천해 준 사람책의 음반 리스트, 궁금하면 500 원~^^ 악기의 제왕, 피아노 이진우 前 국제개발협력센터 협력사업실 협력사업1팀 연구원 누구나 한 번쯤은 연주해 본다는(?), 가장 가깝지만 그래서 가장 멀기도 한 악기 바로 피아노 가 아닐까요? 피아노와 오랜 시간 을 함께해 온 사람책은 악기의 제왕 에 대한 A to Z를 속속들이 소개함은 물론, 피아노 연주로 KDI 대회의실을 예술의 전당으 로 만들었습니다 남미로 떠나는 여행 정세린 前 국제개발협력센터 협력사업실 협력사업1팀 연구원 어린 시절을 남미에서 보낸 사람책의 기억 속에는 고기 가 있다? 멀게만 느껴지는 남미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보다 실감나고 여행책보다 재미있게 풀어놓은 사람책과 함께 KDIans 역시 남미의 매력에 퐁당 빠졌습니다 EBS를 보는 듯했던 스페인어 강의, 앵콜이에요! 28 _ KDIANS Hand drip coffee break time 김기민 공공투자관리센터 민간투자지원실 민자사업팀 전문연구원 같은 원두로 다른 맛의 향과 커피를 만들어 내는 사람책의 손길은 마법 처럼 신기했습니다 애정과 정성으로 만들어진 사람책의 커피 내공, 그 리고 반짝반짝 눈을 빛내며 사람책의 커피 배급(?)을 기다린 KDIans 가 함께한 커피향기 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자전거 즐겁게 타기 장인재 경영지원본부 행정실 관리팀 행정원 아침과 저녁 시간의 홍릉, 자전거 타고 출퇴근하는 분들을 자주 볼 수 있죠 1주일에 200km를 자전 거로 주행하는 사람책이 자전거에 대한 상식과 안전 수칙 그리고 경 험에 기초한 매력을 이야기합니다 건강과 교통비 절감, 두 마리 토끼 를 한꺼번에 잡아 볼까요? 29 _ 2013 spring
나도 사진작가: 가족사진을 중심으로 김태봉 거시 금융정책연구부 부연구위원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피사체에 대한 애정 이 필수적이라 는 것을, 사람책의 가족사진을 보며 느꼈습니다 사랑과 신뢰가 듬뿍 묻어나는 사진을 보며 뷰파인더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보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람: 사람에 대한 귀납적 추론 전진규 경영지원본부 행정실장 심상치 않은 기운(?)이 피어오르는 사람책의 이야기 는 내셔널 전진규그래픽 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다 양한 주제와 깊은 내공이 팍팍! 사람은 어떤 존재이 며, 우리가 정말 사람답게 살기 위해 어떤 길로 향해 야 할지 생각할 수 있었던 번노의 시간이었습니다^^ 중국분 중국인 중국놈 안자연 거시 금융정책연구부 연구원 인터넷 뉴스로 가끔 전해 들었던 대륙의 기상은 상상을 초월했 습니다 중국에 대해 더 잘 알게 된 것 같으면서, 동시에 더 멀어 진 듯한 아리송한 이 기분은 무엇일까요? 사람책의 10년 중국 생활을 듣는 kdians는 폭소와 한숨 그리고 탄성을 감추지 못했 답니다 서울 미슐랭 편예원 경영지원본부 대외협력실 홍보팀 연구원 엥겔지수로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 을 자신이 있다는 사람책이 서울 맛집을 소개합니다! 가로수길 이 태원 경복궁 등 서울의 핫 플레이 스에서 가볼 만한 28개의 맛집 리 스트엔 홍어부터 마카롱까지 다양 한 요리와 디저트가 가득, 생각만 해도 침이 넘어가네요~ 아이와 함께 자라는 어느 워킹맘의 이야기 이성신 경제정보센터 경제교육실 자료개발팀장 예비 엄마 도, 이미 엄마 도 사람책을 열람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다른 엄마들처럼 우리 엄마 도 집에 있으면 안 되는지 묻는 질문에 워킹맘 인 사람책은 어떤 대답을 내놓았을까요? 드라 마보다 현실적이고 영화보다 아름다운 엄마 의 세계로 kdians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딴따라의 일상화, 일상의 딴따라화 이상무 산업 경쟁정책연구부 전문연구원 스스로를 재미없다고 말하 는 사람책의 소개가 그다지 신빙성 있게 들리진 않았지 만, 사람책이 음악을 재미있 게 사는 법 이라고 말한 이유 는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생소하기만 했던 인디음악 을 통해 kdians는 또 하나의 열정과 흥( 興 )을 추가했습니 다 Peace! 30 _ KDIANS 그와 함께 가는 즐거운 사진 여행 이경배 공공투자관리센터 재정투자평가실 예비타당성조사2팀 전문연구원 kdi 대표 포토그래퍼 중 한 명인 사람책이 kdians를 위해 영업 비밀(?)을 아낌없이 털어놨습니다 카메라 고르기부터 아이스 브레이킹까지 세심한 노하우를 알려 준 사람책을 열람했다면 자신 있게 셔터를 누를 수 있겠죠? 모두 함께 김치 치즈 스마일! 대학원 학위과정 소개 김기상 국제정책대학원 교학처 교학팀장 저 멀리서(?) 방문한 사람책과의 만남은 막연하게 알고 있던 국제정책대학원의 석 박사 과정에 대 해 자세하고 정확하게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죠? 입학요강엔 없는 재미난 이야기들은 물론 궁금증 을 시원하게 해소시켜 준 Q&A까지, kdians의 학구열을 활활 불태운 사람책이었습니다 31 _ 2013 spring
2012년 연말공연 어머니는 소풍 중 사랑은 유효기간이 없어요 밴드부 LLk 사상 가장 시끄러웠던 사람책(들)! 12시가 되기도 전에 하 나둘씩 모여든 관객들은 어느새 구름 같은(?) 인파를 이뤘습니 다 미니 콘서트를 방불케 한 밴드반의 연말공연에 어느새 뜨거 운 열기로 가득 찬 kdians! 2013년엔 밴드반 더 자주 만날 수 있는 거죠? 황교진 어머니는 소풍 중 저자 1997년 뇌출혈로 쓰러져 식물인간 상태가 된 어머니를 16 년째 간호하고 있는 사람책 사람책은 왜 를 묻는 대신 어 떻게 를 찾음으로써 소풍 중인 어머니를 돌보고 있습니다 고난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것은 절망뿐일까요? 진짜 사 랑은 과연 무엇일까요? 우리 주변의 나무이야기 이 욱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기획과 박사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와 우거진 녹음을 바라보며 출 퇴근하는 kdians 여러분, kdi 앞마당에 있는 나무 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kdians를 국립 산림과학원으로 초대한 사람책 덕분에 이제는 우리 주변의 소중한 나무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 네요~^^ 내 사랑 레미즈 익숙하지만 낯선 영국 런던으로의 여행 이민하 글로벌경제연구팀 전문연구원 영국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사람책의 페 이지에는 윌리엄 왕자 축구 피시 앤 칩스보 다 다양하고 재미있는 런던 이야기가 가득합 니다 입헌군주제, 교육, 영어, 스포츠 그리고 결코 맛없지 않은 음식들까지! 그 어떤 가이드 북보다 유용하고 생생한 사람책과 함께 런던 으로 떠나 볼까요? 니혼, 코코니 아리마스 일본, 여기 있스므니다 나정현 공공투자관리센터 공공투자정책실 타당성재조사팀 전문연구원 예쁜 꽃송이들이 그려진 유카타 를 입은 사람 책의 등장에 kdians는 술렁였습니다 인생 의 절반에 가까운 시간을 일본에서 보낸 사람 책의 눈에 비친 일본은 어떤 나라이며, 한국과 일본은 어떤 관계일까요? 아무 데서나 들을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므니다 윤희숙 재정 사회정책연구부 연구위원 박스오피스를 강타한 영화 레미제라블 의 원작(뮤지컬)을 아시나요? 급증하는 뮤지컬 팬들을 보며 제대로 된 뮤지컬 이 어떤 것인지 궁금 하시다구요? 17년 전 레미즈 를 처음 접한 사람책이 명품 뮤지컬 레 미제라블 의 매력을 쏙쏙 뽑아 kdians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32 _ KDIANS 요술풍선아트 최바울 재정 사회정책연구부 전문위원 kdi에 있는 엄마, 아빠, 삼촌, 이모들의 귀를 솔깃하 게 만든 사람책! 색색깔 기다란 풍선을 들고 사람책 의 손을 따라하면 어느새 강아지와 꽃이 뚝딱~ 아이 들에게 선물하기 좋은 알록달록한 풍선아트의 세계, 결코 어렵지 않으니 주저하지 말고 뛰어드세요^^ 동영상 편집과 활용 최성진 국제정책대학원 교학처 정보자료팀장 내가 만든 동영상을 유튜브에도 올려 보고 프레젠테 이션에도 활용해 보고 싶지만 왠지 어려울 것 같아 선뜻 시작하기 망설이셨다면, 서른아홉 번째 사람책 열람을 강력 추천! kdians 여러분도 동영상을 통해 One Man Production, 1인 기업이 될 수 있답니다 영화 젊은이의 양지 와 청년의 야망 김주훈 부원장 우리는 모두 각자의 꿈 을 좇지만 그 과 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죠 꿈과 현실의 괴 리 속에서 고민하고 있다면 영화 젊은이 의 양지 그리고 영화보다 멋진 사람책의 도전 이야기를 따라가 볼까요? LLk의 마 지막을 장식한 사람책과 함께 외쳐 봅니 다 청년이여, 야망을 가져라! 33 _ 2013 spring
KDI Special 4 미니인터뷰 KDI의 살아 있는 도서관을 닫으며 처음엔 책상에 앉아서 책을 펼쳤습니다 허리가 아파 오네요 어느새 쿠션을 가슴에 대고 배를 깔 고 누워 책장을 넘기고 있습니다 서서히 눈이 감겨 오네요 이리저리 뒤척여 보지만 편안함을 갈 구하는 육체는 활자의 도도함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난관이죠 누가 좀 부드럽고 나지막한 목소 리로 대신 읽어주면 좋으련만 어찌 보면 모두의 것이라 할 이런 소박한 바람이 KDI에서는 마흔 한 번이나 현실로 이뤄졌습니다 지난 일 년, Living Library of KDI 를 통해 우리들 삶의 진솔한 이 야기들은 책장 한 켠을 가득 채울 만큼 많은 책이 되어 KDIans와 함께했습니다 Living Library of KDI 를 마무리하며, 그 많은 사람책을 하나하나 정성스레 꾸려 낸 네 분을 만나 보았는데요 도서관 장님과 수석사서, 책이 된 사람과 그 책을 읽은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 사람책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 처음 LLK 이야기를 들었을 때, 매우 신선함을 느꼈다 그래서 선뜻 그리고 기 쁘게 수석사서 역할을 맡았던 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매주 새로운 사람책을 만 날 수 있다는 기대감은 새로운 사람책을 계속 찾아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변해 갔고, 첫 두 달 동안 수석사서로 일하면서 사람책 찾는 일에 많은 어려움을 느 꼈던 게 사실이다 그래도 매주 빠지지 않고 사람책을 채우려 애썼고, 이러한 노력은 숨은 보석 같은 KDI 사람책을 발견할 때의 기쁨, 열람 신청자들과 사람 책을 읽으며 느꼈던 감동으로 바뀌었다 매 주 열람자들과 사람책을 읽으며 함 께했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고 그립다 마지막으로 기꺼이 사람책이 되어주 신 분들, 또 매주 LLK를 준비해 주신 여러 사서들께도 고마움을 전한다 수석사서 최바울 재정ㆍ사회정책연구부 전문위원 커피로 연결된 우리들의 공감 시간 우리 모두는 누군가에게 살아 있는 책 사람책 김기민 공공투자관리센터 민간투자지원실 민자사업팀 전문연구원 며칠 전에 Cloud Atlas 란 영화를 봤다 이런 대사가 나왔다 우리의 삶은 우리 들만의 것이 아니다 자궁에서 무덤까지 타인과 연결되어 있다 내게 LLK는 우 리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게 해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같은 공간에서 근무 하는, 그저 그런 평범한 동료관계로 지내던 이들과 커피라는 매개체를 통해 금방 친구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으니 말이다 좋아하는 것을 함께 나누며, 공감대 를 형성해 나갔던 소중한 시간 LLK에서 가장 좋았던 점을 꼽으라면 난 고민하지 않고 말할 수 있다 커피로 맺어진 동료들과의 새로운 인연이라고 말이다 도서관장 김희삼 재정ㆍ사회정책연구부 연구위원 1년 전 이맘때, 40인 칭찬릴레이 를 마치고 가진 수고한 간사들과의 뒤풀이 자리 후속 프로젝트로 kdi의 살아있는 도서관 을 개관해 마흔한 번의 사람 책 열람 행사를 진행키로 하면서, 칭찬릴레이 간사들은 고스란히 그리고 기꺼 이(!) LLk 사서가 되었다 LLk는 사서들이 발굴한 사람책이 자신이 겪은 것, 아 는 것, 느낀 것을 격의 없이 열람 신청자들과 나누며 타인과 세상에 대한 공감 서로 공감하여, 마음을 살찌울 수 있었던 시간 34 _ KDIANS 과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했다 처음에는 생소한 개념 탓에 LLk 게시판에 신규 도서 구입 문의가 올라오는 해프닝도 있었지만, 이상무 전문연구원( 홍릉 소식 지 대표^^)의 재치 만점 홍보물 덕분에 kdi 구성원들의 이해와 관심은 높아졌 다 마흔한 권의 사람책 섭외가 힘들지 않을까 하는 일부 우려에도 불구하고, 매 번 다른 사람책이 들려주는 여러 빛깔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기대 이상의 무언 가를 얻을 수 있었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살아 있는 책이며, 그 내용은 우리에게 주어지는 하루하루의 삶을 통해 한 줄 한 줄 채워지고 있다는 자각, 그것이었다 이번 주 사람책은 어떤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줄까? 지난 일 년 동안 사람책 을 확인하는 것으로 한 주를 시작해, 사람책을 만나는 것으로 한 주를 마무리 했는데, 이렇게 LLk가 끝나니 아쉬운 마음이 제일 크다 음악, 미술, 음식, 여 행, 사진 등 다양한 주제로 사람책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고, 서로 공감하며, 내 몸과 마음을 살찌울 수 있었던 시간 비록 LLk는 끝났지만, kdi 구성원들이 서로 생각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기회는 쭉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지 막으로 LLk를 마련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가슴 깊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열람자 박예린 국제개발협력센터 개발연구실 연구원 35 _ 2013 spring
2013년 KDI, 용두용미 ( 龍 頭 龍 尾 )를 향해! KDI STORY 시 작 거창하게 시작해 흐지부지 끝나는 일을 두고 흔히 용두사미( 龍 頭 蛇 尾 ) 라고 하듯 뱀은 그다지 환영 받지 못하는 동물입니다 올해가 뱀의 해, 계사년인 걸 생각하면 좀 아쉬운 일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한편으로 용 꼬리 보다 뱀 머리 라는 다소 조폭적인 관용구를 떠올려 보면, 각자의 위치에서 확보할 수 있는 나름의 합리적 방편으로서 긍정적인 뱀 꼬리를 발견할 수도 있을 겁니다 좀 억지스러울지 몰라도 뭐, 스스로 최선을 다했다면 용두사미 는 용두용미( 龍 頭 龍 尾 ) 이기도 한 것이죠 2013년 한 해, 용의 머리처럼 힘차게 시작한 모두의 새해 다짐이 과욕과 허세가 아닌 참된 용 꼬리로 마무리되기를 기원합니다 작심삼일을 물리치는 최고의 비법은 사흘마다 새롭게 작심하는 끈기라지요? 350여 명의 KDIans가 말하는 2013년 희망뉴스 부터 뱀띠들의 새해 버킷 리스트 그리고 나만의 작심삼일 물리치는 법!
KDI Story 2013년 희망뉴스 2013년 바람이 된, 바람 우리말 바람 은 두 가지 뜻으로 사용됩니다 기압의 변화 또는 사람이나 기계에 의해 일어나는 공 기의 움직임 을 뜻하는 wind 의 바람과 어떤 일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리는 간절한 마음 을 뜻하는 wish 의 바람입니다 같은 모양에 몹시도 다른 뜻인데, 새해 아침 누구나 하나쯤 마음에 새기는 간 절한 바람(wish) 이 바쁜 일상 속 흔히 바람(wind) 처럼 사라져 버리곤 하는 걸 보면, 바람 이 품은 두 가지 먼 뜻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KDIans 는 올해 우리 KDIans 350명의 바람 을 빼 곡하게 담아냈습니다 모두를 아우르진 못했지만 아쉽지 않을 만큼 공감하는 서로를 발견할 수 있 었습니다 각자의 바람(wish) 이 바람(wind) 처럼 사라지지 않도록 일 년 열두 달 서로 든든한 후 원자가 되어 보는 건 어떨까요? 연구성과 확산 훌륭한 인재 영입 경쟁력 제고와 위상 재정립 일하고 싶은 직장 1위 싱크탱크 순위 상승과 위상 강화 기관평가 우수기관 선정 인건비 대박 원활한 세종시 이전 순조로운 세종시대 준비 현재 근무 중인 직원 모두 함께 세종시로 가게 됐으면 세종시 교통 편의성 향상 식당과 매점 업그레이드 실속파 임금 인상과 성과급 폭탄 제주도로 연찬회 가기 보육시설, 탄력근무제 도입 등 복지 향상 현오석 원장 KDI 모든 직원들이 건강하고 순조로운 일 년을 보내길 바라고, 홍릉 시대를 마무리하며 원내 분위기와 연구성과에 대한 평가 모두 한 단계 도약하는, 한편으로 세종시대 글로벌 연구기관으로서의 위상 제고를 위한 토대를 다지는 계사년 한 해가 되길 우왕좌왕 홍릉리그 우승 모든 구성원의 건강과 행복 짝을 찾는 미혼 남녀들의 솔로 탈출 행복한 KDI 소통과 화목의 KDI 문화 활성화
원 장 실 연구사업팀 편 집 팀 현오석 前 원장 건강히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홍릉에서 직원들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 히 해 세종 시대를 순조롭게 준비할 수 있기를 김유정 팀장 알고 보니 재벌 상속녀(?) 손범식 전문연구원 유럽 여행으로 값진 경험! 김덕용 전문연구원 여자친구 연봉 인상 구희일 연구원 결혼 및 대학원 진학 유승환 연구원 논문 한 편 쓰기 김현경 연구원 내 짝꿍 찾기 김동영 연구원 체중 감량 김정 연구원 보증금 갚고 공부도 부지런히 하기 신형섭 실물자산연구팀 전문연구원 아들딸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합니다 최병빈 인턴 대학원 진학 김민정 인턴 열공 후, 연말에 훌쩍 여행 양수연 인턴 탄자니아, 케냐 여행! 거시 금융 정책연구부 김영일 부연구위원 좋은 연구 결과를 만들수 있기를 김성태 부연구위원 겸손한 일상 보내기 류세희 팀장 운동해서 살 빼기 이인경 전문연구원 꾸준한 운동 계획의 일환으 로 20km 걷기 도전 성공했으면 좋겠어요^^! 강수미 전문연구원 몽골 초원 여행 김예슬 연구원 예슬, 2013년 크리스마스를 드 디어 가족이 아닌 남자친구와 보내다! 김경하 연구행정원 다이어트 사은영 영문에디터 긍정의 달인이 되는 것 김기완 부장 건강과 화목한 가족 산업 경쟁 정책연구부 우천식 선임연구위원 six pack 중년남! 비법은 금주 + 아침저녁 108배 오형나 前 연구위원 주기적으로 운동하고, 가 족과 많은 시간 보내기 정규철 부연구위원 호리호리한 몸매로 변신 송인호 부연구위원 모든 사람에게 즐거움을 선 사하는 마술사로 거듭나다 김태봉 부연구위원 다이어트 성공, 참고로 KDI 는 살찌우기! 송은지 부연구위원 데드라인 안 넘기기 양용현 부연구위원 올해에는 새 가족이 생겼 으면! 조성익 부연구위원 효율적인 체중관리를 통한 매력도 향상 재정 사회 정책연구부 남창우 부연구위원 괜찮은 저널에 논문 게재 하기 오윤해 부연구위원 기본과제 데이터 잘 구하기 오지윤 부연구위원 좋은 fellow들, 동료 모두와 즐겁게 일하고 싶어요 김용미 전문연구원 유럽 여행 김지영 연구원 한화 한국시리즈 우승 이지혜 연구원 건어물녀 탈출을 위한 활동적인 취미 만들기! 전수민 연구원 예전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길 전홍택 선임연구위원 아들 장가 보내기 40 _ KDIANS 이상규 전문연구원 소중한 가족들과 발리 여행 서영선 전문연구원 열심히 공부하기 유주희 전문연구원 태어나서 처음으로 유럽 땅 밟아 보기 이경희 연구원 2013년 내 삶의 dream Intern 시작 황세진 연구원 실력 빠방하게 늘기& 결혼의 실마리 를 찾기 유경준 선임연구위원 건강하고 무탈하게 한 해 보내기 유한욱 前 연구위원 술, 담배 절제 김희삼 연구위원 일본에서 무사하기(사무라이 아님) 41 _ 2013 spring
황수경 연구위원 몸 쓰는 취미 만들기 김영철 前 부연구위원 곧 둘째 아이가 태어납 니다 딸+아들~ 무럭무럭 튼튼하게 자라길 김연수 부연구위원 남편이 해주는 아침밥 먹기 경제뉴스분석팀 이지연 전문연구원 내가 마음에 든다는 이성을 만나 재미있게 연애하기 정책여론조사팀 이용수 팀장 허리 사이즈는 줄고 근육량은 늘어 몸짱이 되었으면 정영호 전문연구원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지치지 않기 김자영 전문연구원 몸도 마음도 5년 젊어지기 조주희 전문연구원 헛헛한 마음 달래 줄 수 있는 핫한 사람 되기 이승주 연구원 생각 중 김인경 부연구위원 매주 등산가는 습관으로 몸 구석구석 결림현상이 없어지길 최바울 전문위원 SSCI에 게재, 최고 논문상 수상하다! 몸무게 8kg 감량 성공하다! 김은영 전문위원 매일 아침 커피 한 잔과 매일 저녁 일기 한 장의 여유 갖기 자료개발팀 이성신 팀장 현재에 충실하며 내게 주어진 일들 잘 마무리하기 박진채 전문연구원 생각보다는 행동으로! 차성훈 전문연구원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서지영 전문연구원 내 딸이 닮고 싶어하는 엄마, 후배들이 닮고 싶어하는 선배! 남선혜 연구원 2012년 못한 일 다섯 개 하기 임효상 연구원 더 건강한 사람 되기 조선영 연구원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새로운 프로젝트에 열정을 쏟아붓는 것! 공공투자관리센터 소장실 권태구 전문연구원 가족 모두의 건강 이승은 전문연구원 행복 박지혜 전문연구원 건강한 신체, 여유로운 정신, 두둑한 통장잔고 박조아 연구원 건강한 한 해 한영은 연구원 저축왕 유재승 북한경제연구팀 연구원 우리 팀과 부서의 발전과 성장 박현 소장 최전방 배치받은 아들 건강하게 귀 가하는 것 이종연 부연구위원 뱀띠들이 말하는 2013년 버킷 리스트 를 참조할 것 이윤주 연구행정원 카드값은 0이 하나 빠지고, 은행예금은 0이 하나 더 붙는 것 글로벌경제 연구팀 경제 정보센터 소장실 정책정보실 재정투자평가실 민자사업팀 공공기관사업팀 이민하 전문연구원 지혜로운 사람 되기 최정애 연구원 천천히 서둘러 전진하는 너그 러움의 발현 양은원 연구원 개인경사(두둥~!) 고일동 소장 주변 깨끗하게 정리 정돈 하기 조병구 선임연구위원 밀린 소설책 열심히 읽기 이지은 전문연구원 100m 쉼 없이 수영하기 이성표 실장 담배 크게 줄이기에 성공하기 이호준 부연구위원 연봉 대폭 인상 김기민 전문연구원 드림워커 되기 박재민 전문연구원 학위과정 준비해서 주경야 독 실천하기 42 _ KDIANS 천규승 전문위원 예쁜 손주 보기 정책홍보팀 이재열 팀장 우리집 복실이(말티즈) 시집 서현원 전문연구원 바쁘고 사고가 다르다는 이유로 가족이나 친구들과 사이가 점점 멀어지 고 있는 느낌이다 내가 먼저 손 내밀어 마음의 벽 없애기 유성임 전문연구원 남편 뱃살이 빠졌어요 권기대 전문연구원 가족의 건강과 행복 표초희 전문연구원 돌 지난 아들이 올해는 감 기 한 번 안 걸리고 건강하게 자라길 그리고 아 빠보다 엄마 좀 불러 주길ㅋ 양은주 전문연구원 천왕봉 일출 보기 조민혜 연구원 다양한 장르의 요리에 도전하기 이승헌 팀장 지리산 종주 타당성재조사팀 국제개발협력센터 소장실 차문중 소장 꿈을 꾸고 그 꿈을 닮아 가는 것 43 _ 2013 spring
설광언 선임연구위원 가족 건강 100% 유지 협력사업1팀 김대용 팀장 건강이 최고, 우리 가족 모두 큰 병 이나 잔병치레 없이 한 해 마무리하기 이태연 연구원 가족 모두 건강한 2013년! 이진이 연구원 2013년에는 매일매일 행복한 일 한 가지씩 있었으면 김예진 연구원 KDI에서의 첫 1년 아무 탈 없이 보내기 김보리 연구원 스킨스쿠버 자격증 취득해 적어 도 다섯 번은 국내외 사이트에서 다이빙! 관리팀 전지호 행정원 키가 조금 더 컸으면 이경준 기능원 결혼 재무팀 최승호 선임행정원 야근과 술자리의 연속인 매 일매일을 보내더라도, 주말 아침에 거뜬히 일 어나 딸아이와 놀아 줄 수있는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 그리고 건강을 유지하는 것 김경선 행정원 하루하루가 코람데오의 삶이 되 기를 협력사업2팀 분석평가실 대외협력실 홍보팀 강승룡 팀장 40대에 걸맞은 품격 확보하기 이윤경 전문연구원 나누는 삶 살기 편예원 연구원 여행 욕심 채우기 박민애 연구원 2013년 계획한 일 모두 잘 이뤄지길 곽미강 전문연구원 유럽 여행 최은지 연구원 누구에게나 '함께 있으면 기분 좋아지는 사람' 되기 우혜영 연구원 독서일기 100권 달성(3년째 도 전 중)! 윤재현 연구원 2013년 한 해 동안 사고 없이 건 강 유지하기 김새들 연구원 작년보다 더 많이 여행다니면 좋겠습니다 :) 김재훈 실장 새해 복 많이 받기 이민영 연구원 우리 가족의 행복과 건강 김지원 연구원 가족, 친구 모두 건강한 한 해 보내길 탁영리 연구원 우리 가족 모두 일 년 내내 건강 튼튼! 개발연구실 김두얼 前 실장 일본어 정복 강우진 부연구위원 예쁜 2세가 태어났으면! 장혁순 실장 진정으로 하고 싶고, 하면서 즐거 운 일을 찾는 한 해가 되길 기획팀 김종희 팀장 지하경제가 양성화되길 김영환 전문연구원 올해는 서울에서의 KDI 40년 역사를 뒤로 하고 세종시로 옮기는 해인 만큼 그동안 홍릉 지역에서 받은 사랑을 되돌려 주는 해가 되었으면 한다 청량리 주변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는 뜻 깊은 일들이 많았으면 박정호 전문연구원 인생의 절반은 건강을 희생하며 돈을 벌려 들고, 남은 인생의 절반은 건강을 지키기 위해 돈을 쓴다 슬슬 후반기로 접어드는 나에게 바라는 것은 일 년 동안 한 번도 안 아프고 마무리하기 김수진 전문연구원 새로운 도전과 값진 경험을 부르는 열정적인 마음이 불타오르길! 선종인 연구원 옆에 사람 두기 비서실 정보서비스팀 도서팀 예산팀 김윤정 전문연구원 나의 반쪽 찾아 예쁘게 연애하다 결혼하기 김서영 전문연구원 가족과 재미있는 시간 더 많 이 보내기 최제인 연구원 소중한 사람들에게 좀 더 관심 갖고 마음 전하기 박예린 연구원 소규모 클럽에서 드럼 공연해 보는 것과 올 한 해 네 덕분에 즐거웠다 라는 말을 많이 듣는 것 이종헌 연구원 회화실력의 눈부신 발전 박미란 운동으로 건강 회복하기! 서은주 자신과의 약속과 계획들이 차질 없이 진행되어 후회 없는 한 해 되길 바랍니다 김희숙 팀장 세종시 출퇴근을 위한 체력 강화 김필주 전문위원대우 로또 당첨 고은주 전문연구원 횡재로 경제적 자유 누리기 도서팀 공통 이사 자~아~알! 이원호 팀장 KDI 희망뉴스 현실화 신동진 전문연구원 부도난 세종시 아파트 공사 가 재개되어 제 때 입주하게 되길 44 _ KDIANS 경영지원 본부장실 안상훈 본부장 단식이든 복식이든, 탁구반에서 김유정 팀장님 딱 한 번만이라도 꺽어보기 이서희 연구행정원 사회복지사 시험 합격! 행정실 전진규 실장 살 5kg만 더 찌기(머리카락 나는 것은 희망이 아니라 망상인가?) 총무인사팀 이종남 팀장 우리 가족의 건강과 세종시 아파 트(극동)의 부실 없는 완공 세종시이전 추친단 한창희 행정원 2013년에는 가족의 건강과 목 표가 아름답게 이루어지는 것, 새로운 것에 도 전해서 성취하기 장인재 행정원 새로운 둥지(세종시 첫마을)에 자 ~ 알 정착하기! 이사야 행정원 평생 할 수 있는 운동, 취미 찾기 안내 양수경 밤을 새워도 티 나지 않는 강철체력 고민경 이쁜 엄마~ 애인 같은 아내~ 착한 딸 내미 45 _ 2013 spring
KDI Story 미니앙케이트 1 KDI 뱀띠들의 2013년 버킷 리스트 마음에 드는 다이어리를 사고 다가올 한 해의 소망을 차근차근 적어 내려갑니다 지난 해 마 무리하지 못한 일들, 새롭게 시작하고자 하는 일들, 조금 먼 이야기 같지만 그래도 이뤄졌으 면 하는 일들 아직은 이루어진 것 하나 없는데 도, 어느새 뿌듯한 마음이 앞섭니다 나니아 연 대기의 작가 C S 루이스는 새로운 목표를 세 우거나 꿈을 꾸는 데 결코 늦은 나이는 없다 고 했다죠? 계사년, KDI 뱀띠들의 2013년 버 킷 리스트를 공개합니다 이호준 공공투자관리센터 재정투자평가실 부연구위원 1 아들 동원이랑 대중목욕탕 가기 2 동원이 동생이 태어날 계기(?) 마련 하기 3 체중 5kg 감량 4 세 가족이 처음으로 함께하는 해외여행 / 언젠가 는 이루고 싶은 것까지 적어보면 1 삼성라이온즈 야구단장 되기 2 그린베 이 패커스가 출전해 우승하는 슈퍼볼 경기에 초청받기 3 돈 잘버는 아들 덕에 놀고먹는 아빠 되기 4 5대양 6대주에 유명하다는 크루즈 여행 다 해 보기 5 체중 과소로 살찌는 약 먹어보기 이종연 공공투자관리센터 소장실 부연구위원 3억원이 조금 넘는 연봉을 받는 나로서는 몸값을 올리는 것보다는 지난 1년간 꾸준히 해온 승마를 올해도 빠짐없이 하는 것에 집중하고 싶다 이 제 막 싱글 수준에 접어든 골프실력도 계속 늘려 갔으면 좋겠다 지난여 름에 다녀온 지중해 크루즈 여행이 꽤 마음에 들었으니, 올해는 카리브 해로 크루즈 여행을 다녀오고 싶다 나의 2013년 버킷 리스트는 그저 소박하게 내년 이맘때쯤 이런 2014년 버킷 리스트를 만드는 것이랄까 남주희 前 재정 사회정책연구부 행정원 1 연애하기 2 사랑하는 엄마와 단둘이 여행 3 Jay-Z 공연 보러 뉴욕으 로! 4 박효신과 포옹하기 5 내 이름으로 된 봉사단체 설립 6 고민 은 그만하기 7 많이 경험하면서 2013년 바쁘게 보내기 김용성 재정 사회정책연구부 선임연구위원 양수경 경영지원본부 행정실 관리팀 안내 1 딸이 원하는 대학에 가는 것과 아빠는 너를 많이 사랑한다 는 말을 귀 1 내년 결혼 후, 임신을 위한(므흣) 건강한 몸과 마음 만들기(인스턴트 음 46 _ KDIANS 에 못 박히도록 해서 다른 남자가 그런 말을 할 때 별 감동이 없도록 만드는 것 2 아내에게 충성하고 믿음직한 집안의 돌쇠로 인정받는 것 3 강아지 가 침대에서 같이 자자고 짖지 못하게 하기(하지만 곁에 오래 있었으면) 4 KDI 직원 한 분 한 분께 업무 문의가 아닌 친근한 인사를 드리는 것 5 책 많이 읽는 것(무협지와 만화를 중심으로) 6 우리나라 한옥의 아름다움에 식 섭취 금지, 채소 많이 먹고 물 많이 마시기) 2 진심을 다해 많이 사랑하 고 이해하기(남자친구, 가족, 주위 사람들) 3 봉사활동 하기(사랑의 밥 퍼 주기 봉사) 4 하루 5장씩 성경 일독 5 경주 여행 6 남자친구와 에버랜드 개장시간부터 폐장시간까지 놀이기구 타고 동물원 구경하기 7 온 가족 다 함께 산천어 축제에 참여하기 8 조카에게 동화책 전집 선물하기 8 우 47 _ 2013 spring 심취할 수 있는 지식과 식견을 갖는 것 7 멋있게 나이 들어 가는 것 리나라 시대별 역사책 읽기
KDI Story 미니앙케이트 2 나만의 작심삼일 물리치는 법! 양은원 글로벌경제연구팀 연구원 금연 제품, 외국어 학원 그리고 헬스클럽 별 관 계 없어 보이는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결심 산 업 에 속한다는 겁니다 결심 산업의 호황기는 바로 새해 초, 주 고객은 새로운 결심과 함께 새 해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이죠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결심 산업 호황의 원동력은 결심 보다는 오히려 포기 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포기하는 사람이 많아야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결심 산업이 꾸준히 발 전할 수 있으니까요 계사년 새해, KDIans 여 러분도 새로운 결심 많이 하셨을 텐데요 결심 산업 호황이 미워서가 아니라 각자의 성장과 행복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연말까지 쭉~ 가 져가실 계획도 탄탄히 세우셨으리라 생각됩니 다 작심삼일 물리치고 작심 365일을 만드는 나만의 감춰둔 노하우, 지금부터 공개합니다! 매일 한 번씩 목표 되새기기 미니앙케이트 주제를 보면서 내가 이걸 써도 되나 고민하기도 했지만 적극적으로 대응키로 결정하고!^^ 나만의 작심삼일 물리치는 법을 생각해 봤다 먼저 부담스럽지 않은, 실천 가능한 목표를 세운 후 다이어 리에 적는다 이렇게 적어 둔 목표를 매일 한 번씩 읽으며 되새기다 보면 긍정적인 부담감을 느끼게 되고, 곧 실천의 계기가 된다 계획을 조금이라도 지키려는 나 자신을 격려하는 것도 빠트리지 않는다 썩 괜찮 은 것 같다 물론 중요한 건 실천! 작심, 그 자체로 의미 있는 것 작심은 그 자체로 의미를 갖기에, 한 번 작심한 걸 꾸준히 유지하지 못할까봐 초조해 하지는 않는다 매년 초, 예쁜 다이어리를 사서 1년, 5년, 10년 단위로 장기 계획을 쓰고 예전 것과 비교해 본 후 잊는다 시간이 지난 후 예전에 썼던 다이어리를 읽어 보면 굳이 그동안 생각하고 노력하지 않았더라도 비슷하게 이루어 져 있는 것을 확인하곤 한다 단기적으로도 일요일 저녁마다 계획을 짜고 작심을 하는 행위 자체에 만족한 다 정말 하고 싶은데 의지가 영 부족해서 하지 못하는 일이 있다면, 내 약한 의지를 믿기보다는 주변 사람 들에게 같이 해달라고 부탁하기도 49 _ 2013 spring 48 _ KDIANS 오윤해 거시 금융정책연구부 부연구위원
이원경 재정 사회정책연구부 연구원 진성 공공투자관리센터 소장실 전문연구원 매일 저녁, 실행 여부 체크! 2013년이 밝은 지도 벌써 한 달이 넘어가고, 계사년 도 익숙해졌지만 신년 계획 은 매년 그렇듯 낯설기만 하다 굳게 다짐했던 계획이 한 달도 되기 전에 사라져 버리는 걸 통탄하며, 다시 한 번 작심삼일 물리치는 방법을 상기하고자 한다 뚜렷한 동기가 필요한 내겐 프*** 다이어리 방식이 잘 맞는다 먼저 나의 인생 목 표 및 핵심 가치를 확인한 후, 그것을 실천하기 위한 한 달 일주일 간의 목표를 세운다 마지막으로 매일 오전 한 주의 목표에 맞는 세부 계획을 우선순위에 따라 적고, 저녁에는 실행 여부를 체크해 V(실행), (연 기) 또는 X(실패)를 표시한다 정신없는 하루 속에서도 성취의 기쁨을 맛볼 수 있고, 실패한 계획은 다음 날 의 계획목록에 다시 기록해 중요한 일을 잊는 일이 없도록 할 수 있다 목표를 이뤘을 때, 나에게 생길 변화를 상상해 보자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우는 동시에, 지금은 하기 어렵지만 성공한 이후 할 수 있거나 하고 싶은 일 또는 나에게 생길 변화를 그려 보는 것을 권하고 싶다 구 체적인 목표를 세우면 내가 지금 어디까지 왔고 얼마만큼 더 노력하면 되는지 알 수 있기에 중간 중간 성취감을 맛볼 수 있고, 이는 작심삼일을 극복할 수 있 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점점 게을러질 때는 내게 생길 긍정적인 변화 나 목표 달성 이후에 하고 싶은 또는 할 수 있는 일 등을 떠올려 보면, 풀어졌던 고삐를 자연스럽게 다시 움켜쥘 수 있다 사랑의 힘을 이용하자 사랑의 힘을 이용해야 한다 그 어렵다는 금연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대학 시절 여자친구 덕분이었 다 담배 냄새를 무지 싫어했던 여자친구는 가방 속에 깊이 숨겨 놓은 담배 냄새도 알아차리는 개코를 가 졌다 아무리 데이트 전에 양치하고 손을 씻어도 금방 알아차리기 일쑤였다 그녀와의 데이트를 위해, 금 연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덕분에 나는 지금까지 금연을 이어 오고 있다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 자주 성취감을 느껴라 사고가 나서 다친 적이 있다 워낙 내 몸을 아끼는 탓에 치료를 마치고도 움직이는 것 자체를 기피하게 됐 다 그러다 보니 체력도 떨어지고 급기야 몸에 무리가 왔다 그래서 원래의 체력이라도 회복하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운동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짧은 거리는 무조건 걸었다 이런 생활이 익숙해지면서 자신감이 생겼고 조금씩 걷는 거리를 늘려 갔다 내가 꾸준히 운동할 수 있었던 것은 소소하 지만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 자주 성취감을 느끼는 과정을 반복했기 때문이다 새해의 결심이 벌써 해이해 진 지금, 그때 기억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아 본다 51 _ 2013 spring 50 _ KDIANS 박정호 경영지원본부 대외협력실 기획팀 전문연구원 박진채 경제정보센터 경제교육실 자료개발팀 전문연구원
KDI Story 미셀러니 김현주 국제정책대학원 교학처 학생지원팀 선임전문원 성인 남녀 814명의 삶을 70여 년간 연구한 하버드 대학교 조지 베일런트 교수는 행복의 조건 에서 65 세까지 충만한 삶을 살았던 연구대상자들 중 93%는 어린 시절 형제자매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었다 고 밝혔다 그는 또 행복하고 건강하게 나이 들어 갈지를 결정짓는 것은 지적 능력이나 계급이 아니라 인간 관계 라고 강조했다 버킷 리스트라 쓰고 후회 방지 리스트라 읽는다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공과 성취를 위해 내달린다 성공이라 부르는 것이 물질적인 것이 든 아니든 성공하느라 혹은 좌절하느라 우리는 너무너무 바쁘다 하지만 젊은 날 많은 것을 성취하고 소 유해 보고 이제 죽을 일만 남았을 때, 무엇이 가장 아쉽고 후회될 것인가 나는 그것이 표현하지 못함에 대 한 후회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누군가에게 꼭 한 번 들려줬어야 하는 마음 한 자락 같은 것 말이다 이젠 더 이상 표현할 기회도 없기에 더더욱 간절해지지 않을까? 그것은 말하지 못한 연정일 수도 있고, 때를 놓친 사과나 용서일 수도 있고, 괜시리 인색했던 고마움의 표현일 수도 있다 한 차례 살다 떠나고 마는 각자의 시간 가운데, 내 인생의 어느 시간이 다른 누군가와의 시간과 겹치는 것은 대단한 인연이다 그러한 인연 을 만나 한 시절을 함께 숨쉬고 서로 마주보며 마음을 나누고 아껴 줄 수 있다면 얼마나 값진 시간이고 후 회 없는 인생이겠는가 그렇기에 내게 주어진 소중한 인연에 공을 들일 가치는 충분하다 그리하여 나는 새해부터는 좀 더 다정해지기를 실천하기로 했다 해가 갈수록 의례적이거나 간지럽 다 생각했던 한마디 한마디가 소중함을 깨닫는다 안부 인사하기, 예쁜 말 한마디 더 건네기, 손 잡아 주기, 안아 주기, 불쑥 전화해 주기, 화 풀어 주기, 하소연 들어 주기 등, 사소한 것부터 약간의 노력이 드는 것까 지 레벨이 다양하다 만약 내가 용서를 구하거나 타인의 사과를 받아 주어야 한다면, 더욱 깊은 내공과 레 벨을 필요로 할 것이다 하루하루는 너무 바쁜데, 일주일은 너무 길고, 내 마음만 외롭고 공허하게 떠 있는 것 같이 느껴지는 어 느 저녁에,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당신이 무엇으로 기쁘고 슬픈지 관심이 있답니다, 당신을 위로해주 52 _ KDIANS 버킷 리스트 검색을 해보니,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것 이라고 알려준다 흠 상상해 본다 만약 다 음 주 이 시간에 생을 마감하게 된다면?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귀신들이 떠오른다 원혼들이 저 승으로 못 가는 까닭 억울하고 아쉽고 해서 쉽사리 저세상으로 못 떠나는 것 아니겠는가? 그들 에게는 그들만의 이유 - 이를테면 밝히지 못한 비밀이나, 전하지 못한 말이 남아 있다 그래서 죽어 서도 그것을 풀기 위해 귀신이 되어 나타난다 고 싶어요 의 메시지를 눈빛으로 몸짓으로, 말로, 행동으로 표현해 보자 항상 자식 걱정하시는 부모님께, 바 쁘단 핑계로 송년회에서나 얼굴 보는 친구에게, 어제 저녁 과음한 직장 동료에게 그리고 연인에게 말이다 말하자면 나의 버킷 리스트는 후회 방지 리스트 인 셈이다 고마움, 미안함, 사랑의 마음을 아끼지 말고 표현하는 것 그리하여 그 때문에 후회하지 않게 되는 것이 나의 버킷 리스트이다 그리하여 난 그 첫 걸음으로 우선 아직도 부치지 못한 연하장을 음력 설이 닥치기 전에 부치러 나간다 내가 귀신이 되어 나 53 _ 2013 spring 의 사랑하는 인연들을 놀라게 하면 안 되니까!
겨울의 문을 닫고, 봄과 만나다 KDI LIFE 소 식 혹독하게 추웠던 겨울 탓일까, KDI를 찾아온 봄이 더욱 반갑게 느껴집니다 마른 바람이 매섭던 지난 1월, KDI 연우로 여군 최초 고등군사법원장에 취임한 이은수 장군을 만났습니다 2월에는 OECD와 공동으로 컨퍼런스를 열어 한국의 바람직한 사회 통합을 위한 정책방향을 모색하기도 했습니다 한 해를 닫고 여는 겨울의 끝자락에 KDI는 늘 분주합니다 실효성 있는 정책대안을 담은 주요 보고서들은 이번에도 어김 없이 언론의 주목을 받았네요 지난해 말 부서별로 진행한 워크숍 이야기도 궁금합니다
KDI Life KDIans가 만난 사람 여군 최초 고등군사법원장 이은수 장군 재주가 덕을 앞서면 안 되죠 본분에 충실하며 미래 준비해야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이었던 KDI를 망설임 없이 친정이라 말하는 연우를 만났다 그녀는 삶의 향로 를 크게 바꿨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걸으며 여성 최초 라는 수식어를 달았다 1991년 여성 최 초 군 법무관으로 임관한 후에 법무참모, 보통군사법원장, 고등검찰부장, 법무실장 등 육군의 주요 법무직책을 여군 최초로 수행했고, 창군 이래 법무병과 최초의 여성 장군이자 여성 고등군사법원 장이 되었다 시계를 되돌려 스물여섯 KDI에서도 행정직 여성공채 1기였던, 그녀를 만나 본다 대담 장혁순 대외협력실장 한파가 매섭던 지난 1월 17일 용산구 이태원로에 위치한 고등군사법원을 찾았다 시내 교통체증으로 약 속된 10시를 맞추기 어렵지 않을까 걱정하던 즈음 휴대전화가 울린다 예의 딱딱하기 그지없는 군인의 목 소리다 노정의 교차로를 중심으로 찾아오는 방향을 설명하고, 주변 건물명을 상세히 들며 기준을 확실히 잡아 시계를 확보해 준다 확실히 군대는 군대다 인도받은 대로 신용산역에서 유턴, 오른쪽 고갯길로 접 어들어 마루를 넘어서니 고등군사법원 입구가 나타났다 총 든 초병의 눌러쓴 철모의 위압감을 뒤로 하고 건물 입구로 들어서니 훤칠한 풍모의 어깨 넓은 행정처장이 우리 일행을 맞는다 아무리 군대라지만 생각 보다 단출하게 꾸며진 복도를 지나 법원장실에 들어서는데, 방문 위 강렬한 붉은 색 성판이 제일 먼저 눈 에 띈다 이은수 준장은 단정한 양장 차림으로 일행을 맞았는데, 흔히 장군 하면 떠오르는 모습과는 사뭇 거리가 멀었다 꼿꼿하지만 단아하고, 엄하지만 소탈한 느낌에 하얗고 고운, 선한 선생님 같은 느낌 반갑 게 인사를 나누고 자리에 앉자마자 이 준장이 먼저 KDI의 세종시 이전을 물어 온다 선공이 최선, 군대는 56 _ KDIANS 군대 단절된 시간 속에서도 KDI에 대한 관심이 느껴졌다 이은수 준장 올해 말 KDI가 세종시로 이전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준비는 잘 되어 가나요? 5년쯤 전인가, 근무 마치고 홍릉 청사에 한 번 들렀는데 제가 근무할 때와 별로 다르지 않더라구요 아무튼 40년 넘는 세 월이라 아쉽지 않을 수 없는데, 그만큼 청사 건축을 비롯해서 이전이 순조롭게 이뤄져야겠지요 장혁순 실장 자세히 보시면 현재 홍릉 청사도 크고 작은 변화 변화가 있었습니다 주변 경관도 그렇고 특
현재 자기가 처한 위치에서 맡은 일을 묵묵히, 꾸준히 하는 게 최우선이라 봅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 보면, 군이라는 조직 내에서 앞서 나아가기 위해 조급해 하거나 연연해 하진 않았거든요 조직의 비전을 공유하고 위계에 순응하면서 맡은 바 본분을 다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 그렇군요 아무튼 군대 내로 한정짓지 않더라도 빛나는 행보였던 건 분명한데, 소개해 주실 만한 어떤 비결이 있을까요? A 우선 과찬에 감사드립니다 비결이란 건 글쎄요, 재미없는 답일지 모르지만 현재 자기가 처한 위치에서 맡은 일을 묵묵히, 꾸준히 하는 게 최우선이라 봅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 보면, 군이라는 조직 내에서 앞서 나아가기 위해 조급해 하거나 연연해 하진 않았거든요 조직의 비전을 공유하고 위계에 순응하면서 맡은 바 본분을 다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업무에서는 물론 자신의 여러 능력치를 발전시켜 나아가는 노력은 당연히 뒤따라야 할 테고요 제 경우 동기들에 비해 능력이 월등해서라기보다 는, 시대 변화에 따른 조직의 요구도 있었던 것 같고요 Q 겸손의 말씀으로 이해합니다만, 이 자리에 오시기까지 분명 많은 애로사항이 있었을 텐데요 A 외로움이 컸던 건 사실인 것 같아요 법무관 임관 이후 십 년 동안 병과 내 유일한 여성 장교였거든요 원 래 법무관들은 영천 육군3사관학교에서 훈련을 받는데, 여성은 혼자였기 때문에 이 법원건물 앞에 있었던 여군학교에 와서 여군 장교 후보생들과 함께 훈련받았어요 요즘엔 여성 후배들도 많이 들어왔고, 여자 훈 육관도 배치되어서 많이 나아졌지만요 히 직원들 근무공간인 내부 환경은 예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됐죠 전체적으로 정원과 주변 환경이 그다 지 변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예전과 비슷한 느낌을 받으셨나 봅니다 세종시 이전과 관련해서는 담당 TF는 물론이고, 거원적인 수준에서 부문별로 세심하게 준비하고 있어요 보도된 것처럼 세종 청사는 풍광 좋은 넓은 터에 자리 잡게 될 예정이고, 지난 11월 이후 현재 전체 공정의 약 5% 정도가 진행되었습니다 본원 과 공용시설은 올해 11월 말, 대학원은 내년 하반기에 완공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법무관의 꿈을 키운 KDI 도서관 최초 라는 수식어가 함께하다 Q KDI에 근무하시면서 법무관 시험 준비를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으셨나요? A 법대를 나왔지만 여러 사정 탓에 KDI 행정직군 여성 공채 1기로 입원하면서 법률가의 꿈과는 일정 정도 멀어지는 걸로 받아들였죠 그렇게 인사 파트에서 근무를 시작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아무래도 아쉬움 이 좀 남았던 것 같아요 종합정책연구소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KDI는 경제 중심이다보니, 지원 파트에서 근무하는 법대 출신으로서 연구원에 기여할 수 있는 범위가 넓지 않다는 생각도 했고요 그래서 생각해 보 니 마침 학교 다닐 때 1차 시험에 합격해 둔 것도 있고 해서 다시 한 번 법무관에 도전하기로 결정한 거죠 제가 1989년 11월 30일에 KDI에 입원했어요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한 건 이듬해 2월부터고요 시험이 7월에 있었으니까 5개월 정도 공부했네요 제가 밤새워 공부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주로 퇴근시간 Q 오는 길에 직원들에게 남들이 다 가는 길을 가면 기회가 없다 발자국이 없는 곳을 스스로 개척해 나아 가야 더 큰 기회와 보람이 찾아오는 게 아닐까 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원장님의 행보에 딱 어울리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남성 중심의 군대 사회에서 여성 최초, 여군 최초 라는 많은 기록을 갖고 계시더군요 A 저 이전에도 여성 장군은 여러 분 계셨어요 간호병과에서 여성 장군이 최초로 배출됐고, 보병에서도 나 왔죠 현재는 저를 포함해서 두 명 밖에 없지만 군에서의 여성 활동은 향후에 더욱 확대될 것으로 봅니다 제 경우 여군 장교 중에서 최연소 진급이기도 한데, 계급정년 때문에 2년 후에는 전역해야만 해서 좋기만 한 건 아닌 것 같아요(웃음) 일반 기업에서 고위직 임원이 빨리 퇴직하는 것과 같은 거지요 58 _ KDIANS 59 _ 2013 spring
이후 3~4시간씩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법무관 2차 시험 과목이 총 여덟 개인데, 다른 건 학교 다닐 때 많이 공부했어서 KDI에 근무하던 기간에는 퇴근 이후나 점심시간에 복습 위주로 공부했어요 점심 식사를 빨리 마치고 KDI 도서관에서는 비법률 과목인 국민윤리에 집중했죠 법률서적은 들고 다니면서 보기 어렵 지만 국민윤리책은 상대적으로 좀 가벼우니까 편했던 것 같아요 Q 연우들에겐 다소 생소할 수 있는 고등군사법원에 대한 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 어떤 곳이고, 주요 업 무는 무엇인지 설명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더불어 취임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군 기강 확립과 장병 인 권보장의 균형을 강조하셨던데, 어떻게 균형과 조화를 이뤄내실지에 대한 설명도 함께요 A 제 일은 당연히 재판기능이죠(웃음) 고등군사법원은 1심 기능과 더불어 국방부, 직할부대 그리고 전군 에서 올라오는 항소사건에 대한 2심 기능을 수행하는데, 보다 주된 건 항소심기능이라고 보시면 돼요 민 간의 지방법원이랄 수 있는 사단별 법원이 육해공군 합쳐서 83개나 되니까 적지 않은 일을 하고 있는 셈 입니다 국방부 내의 사법조직으로 보면 될 것 같아요 군 기강과 장병 인권보장의 문제는 애매하지만 중요한 문제입니다 군 기강 확립을 위해서는 엄격한 원칙에 입각해 판단하되, 재판의 제반 절차에서 피고와 피의자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일이 없도록 섬세하 게 접근해야 하는데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예요 합리적인 제도를 수립해 치우침 없이 운용해야 하는 건 물론일테고, 인권 감수성 수준 제고를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되겠죠 Q 군에서 법조인으로서 특별히 보람을 느낄 때가 있으시다면? A 학문으로서 공부했던 법학을 직접 적용하는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보람되다고 느낍니다 좀 더 구체적 으로는 법을 통해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 법에 근거한 판단으로 비뚤어진 일을 바로잡는 건 법 률가라면 누구나 가장 큰 보람으로 꼽을 거예요 고등군사법원의 경우, 민간인이 군에 의해 손해를 입었을 때, 예컨대 비행기 소음 피해 등의 소송이 들어오면 이에 대응하고, 반대로 민간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기 도 하는데, 이 과정에서 애매한 법을 해석해 주거나, 군사법원에 기소되어 변호사를 선임하지 못한 장병에 게는 국선변호인을 선임해 도움을 주기도 하죠 선후배 소통, 자존감과 상호 존중에서 시작해야 60 _ KDIANS Q OB 연락처 DB를 구축해 경조사를 포함한 많은 정보를 나누고, 일 년에 한 번 선후배 만남의 날을 통해 소식을 나누는 등 KDI는 OB-YB 간 소통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만 아직 충분해 보이진 않 습니다 지금 인터뷰하고 계신 계간 소식지 KDIans 역시 KDI 공동체만의 문화적 기풍을 가꾸는 마당 을 지향하지만, 아쉽게도 OB들의 참여를 크게 확대시키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고요 보다 나은 공동체가 되 기 위해 KDI와 연우회원은 각각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A 제가 일하는 조직과 KDI의 틀이 어찌 보면 유사한데요, 3년이든 10년이든 소수를 제외한 법무장교들은 61 _ 2013 spring
KDI에 시험 치러 가던 날이 생각나요새벽녘에 바라본 숲 속의 KDI는 뭐랄까, 좀 묘했어요 금방인 거 같은데 꽤 시간이 흘렀습니다 KDI를 빼고는 군 생활이 전부여서일까, 첫 직장인 KDI, 그래요 친정 같다면 딱 맞겠네요 전역을 합니다 하지만 부사관들은 거의 평생직장으로 조직 전체를 서포트하는데요, 제 생각에 더 큰 주인 의식을 갖고 조직을 유지하는 건 이들이 아닐까 싶어요 직급이나 직위의 고하에 주눅들지 말고, 나 자신이 조직의 터전이라는 생각으로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면서, 조직의 역사를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봅니다 연구소로서 KDI가 박사급 연구자 중심으로 운영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그런 상황을 탓하고 만 있어서는 곤란하겠죠 본분에 충실한 각자의 자부심과 상호 간 존중이 조직의 문화적 풍토로 자리 잡는 다면 현재의 구성원들은 물론 선후배 간의 소통과 공감은 한층 수월해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Q 계급정년 때문에 2년 후엔 전역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퇴임을 논하기엔 아직 젊으시기도 하고, 너 무 이른 얘긴 것 같습니다 군 생활을 마친 후 계획하신 일이 있으신지요? A 변호사 해야죠(웃음) 사실 법무관이 된 것도 변호사가 되기 위한 선택이기도 했거든요 아직 젊으니까 공직의 기회가 있으면 마다하지 않겠지만, 우선은 변호사로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 을 하고 싶어요 제가 군 출신이니까 아마도 군사 관련된 사건을 많이 맡게 될 테고, 일반 변호사들보다는 그런 쪽에 대한 이해가 깊으니 잘 해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이제 중학교 들어가는 어린 딸 도 잘 키우고 싶고(웃음) KDI에 북한경제팀이 있죠? 나중에 통일이 되면 군의 사법적 측면에서 연구가 필 요하겠다 싶어 자료를 찾다 보니 KDI에서 나온 자료가 꽤 되더라고요 독립된 우리 군 사법체계와 달리 북 래도 시간이 남아서 청량리역으로 돌아와 작은 식당에서 밥을 사 먹었죠 새벽녘에 바라본 숲 속의 KDI 는 뭐랄까, 좀 묘했어요 금방인 거 같은데 꽤 시간이 흘렀습니다 KDI를 빼고는 군 생활이 전부여서일까, 첫 직장인 KDI, 그래요 친정 같다면 딱 맞겠네요 한의 군사법은 민간 사법조직 안의 한 파트인데, 어쨌든 통일이 되면 정리되어야 할 부분인 것 같고, 이 방 면으로 전문성을 가지면 기여할 수 있는 측면이 있겠다 싶어 관심을 갖고 있어요 한 시간이 넘는 대화는 첫 직장이었던 KDI가 친정 같다 는 그녀의 말처럼 20여 년 세월의 간극을 좁혀 주었다 현재에 충실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부드러움 속에 절묘하게 녹아 있는 절도를 느 Q 오랜 시간 동안 좋은 말씀 감사했습니다 바쁘신데 오랜 시간을 빼앗은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마 지막으로 KDI에 전해 주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A 법무관 후배들에게 항상 재주가 덕을 앞서면 안 된다 고 말해 줘요 유명한 고경주 고홍주 형제의 어 머니인 전혜성 박사의 말씀인데, 자기 지식만 믿고 함부로 행동하지 말라는 뜻이죠 저도 그랬는지는 잊었 지만(웃음), 사법시험, 법무관 시험 통과하면 장래가 보장되니까 젊고 패기 있는 젊은이들이 조금 안하무 인이랄까, 그렇게 변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법을 다루는 사람들에게는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인데 사 람이란 게 어쩔 수 없어요 물론 일반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금언인 것도 분명하지요 재주가 덕을 앞서면 안 된다, 덕이 재주를 앞서야 한다는 거죠(웃음) KDI에 시험 치러 가던 날이 생각나요 대구에서 오느라 늦지 않으려 새벽차를 탔는데 너무 일찍 도착한 거예요 할 일이 없으니 택시 타고 KDI 앞까지 갔다가 그 낄 수 있었다 최초 라는 수식어를 수도 없이 갈아치우고도 별것 아닌 듯 평범한 일로 이야기하는 그녀의 자세와 태도가 분명, 지금의 여장군을 만들었으리라 단정한 목례로 일행을 배웅하던 그녀를 또 어떤 변화 된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될지 궁금하다 62 _ KDIANS 육군준장 이은수 국방부 고등군사법원장 경북대학교 법과대학 사법학과 졸업(1989), 고려대학교 법무대학원 지적 재산권 법학과 석사과정 수료(2007), 군 법무관 임관(1991 5), 사법연수원 수료(1993 5), 국방부 법무관리실 법제과 국제사법담당(1998 11~2002 4), 육군종합행정학교 법무학처장(2003 6~2005 3), 육군군사법원 법원장(2005 3~2006 12), 국방부검찰단 송무부장(2006 12~2007 12), 육군 법무실 고등검찰부장(2009 12~2010 12), 육군본 부 법무실장(2010 12~2012 12), 국방부 고등군사법원장(2012 12 28~현재) 63 _ 2013 spring
KDI Life KDI News KDI NEWS KDI-OECD 공동 컨퍼런스 한국의 사회정책과제 KDI는 2013년 1월 12일, 기획재정부와 공동으 로 제10회 전국 고교생 경제한마당 을 개최했 주최 KDIㆍOECD 주관 재정ㆍ사회정책연구부 다 경제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을 제고함으로 일자 2월 5일 장소 롯데호텔 써 경제교육 활성화의 계기를 마련코자 개최된 이 KDI와 OECD는 2월 5일 한국의 사회정책과제 번 행사에는 전국 720여 개 고등학교, 6,600여 컨퍼런스를 공동 개최, 한국 사회가 당면한 사회 명의 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이 지원해 열띤 경 통합과제를 점검하고, 사회적 통합을 위한 구체 쟁을 펼쳤다 KDI는 지방 학생들의 접근성을 높이 현오석 원장,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 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했다 KDI와 OECD는 2011 고 불필요한 참가 소요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 현오석 원장이 제18대 정부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내정됐다 현오석 원장은 1973년 14회 년, OECD 국가와의 비교를 중심으로 한국 사회 울을 포함한 전국 9개 도시에 지역별 시험장을 설 행정고시에 합격, 경제기획국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며,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 세무대학 정책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고 개괄적인 정책방향 치 운영했다 장, 국제무역연구원장,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 등을 거쳐 현재 제13 14대 KDI 원장으로 재직 중 을 제시한 한국의 사회정책 보고서(Social Policy 이다 현오석 원장은 2월 17일 기자회견에서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을 통해 중산층을 복원하고, 국민행 Brochure: SPB) 를 공동 발간한 바 있으며, 이의 복시대를 여는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고 밝히고, 어려운 상황에서 막중한 책무를 맡게 돼 어느 후속작업으로 지난 1년간 한국의 사회정책에 관 2012년 KSP 성과공유 워크숍 때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면서 여러 부처 국무위원들과 같이 고민하고 더 나아가 온 국민의 지 한 연구 를 수행했다 컨퍼런스에는 앙헬 구리아 주최 KDIㆍ기획재정부 주관 국제개발협력센터 혜를 모아 경제 위기 극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고 강조했다 OECD 사무총장, 신제윤 기획재정부 제1차관, 랜 일자 2012년 12월 20일 장소 KDI 대회의실 달 존스 OECD 경제국 한국담당관 등 관련 분야 최 고 전문가들이 참석해 조화로운 사회통합방안에 관한 심도 깊은 논의를 펼쳤다 KDI, 세계 Top 싱크탱크 15위에 선정 KDI는 1월 17일, 펜실베이니아 대학 국제관계 프로그램 산하 싱크탱크와 시민사회 프로그램 의 2012 64 _ KDIANS 글로벌 싱크탱크 순위(2012 Global Go To Think Tanks Report) 에서 미국을 제외한 세계 Top 100대 싱크탱크 중 15위로 선정됐으며, 아시아 주요 국가(중국, 일본, 인도, 한국) 싱크탱크 중 종합 3위, 아시아 지역 경제연구소로서는 전년도에 이어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정부소속 연구소 부문, 국제개발부문, 국 내 경제정책부문, 사회정책부문, 공공정책 영향력 부문 등 과학기술부문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순위 상 승을 기록했으며, 정책 지향적 연구 및 미디어 활용 부문에 각각 30위와 23위로 새로 진입했다 제10회 전국 고교생 경제한마당 주최 KDIㆍ기획재정부 주관 KDIㆍ부산발전연구 원ㆍ대구경북연구원ㆍ광주발전연구원ㆍ대전발전연 구원ㆍ제주발전연구원 일자 1월 12일 장소 서울ㆍ부 산ㆍ대구ㆍ광주ㆍ대전ㆍ인천ㆍ수원ㆍ전주ㆍ제주 KDI는 기획재정부와 공동으로 2012년 12월 20 일 KSP 성과공유 워크숍 을 개최, 33개국을 대 상으로 수행 중인 2012년 KSP 사업의 중간 성과 65 _ 2013 spring
를 공유하고, 성공적인 사업 마무리를 위한 향후 장개발국장, 치아 시오 위에 싱가포르 국제관계 로써 국제사회 ODA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KDI 세종 청사 기공식 추진계획과 개선방향 등을 논의했다 차문중 KDI 연수소 선임연구위원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 기대된다 일자 2012년 11월 2일 국제개발협력센터 소장과 윤태용 기획재정부 대 석했다 한국 측 국제정책자문그룹(IPAG)으로 선 장소 KDI 세종 청사 건설부지 외경제국장, 지광철 기획재정부 국제개발정책팀 정된 KDI는 아시아개발은행, 지구연구소와 공동 장 등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한 워크숍에서는 이 으로 아시아 관점에서의 글로벌 경제위기 대응정 동아시아 경제통합 국제학술세미나 밖에도 새로운 KSP 로고 런칭 기념식과 대학(원) 책 프로젝트 를 진행하고 있다 주관 KDIㆍ일본총합연구개발기구ㆍ중국사회과학 생 17명으로 구성된 Young KSPians의 사업 참 원 세계정치경제연구소ㆍ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 여 소감 발표가 이루어졌다 일자 2012년 11월 20일 장소 프레스센터 한국발전경험 DB K-Developedia 런칭 KDI는 2012년 11월 2일, 40여 년의 홍릉 시 G20 국제정책자문그룹 워크숍 주관 국제정책대학원 후원 기획재정부 대를 마감하고, 세종 시대의 문을 여는 세종 청 주최 아시아개발은행ㆍ한국수출입은행 일자 2012년 11월 23일 사 기공식을 개최했다 세종 청사 건축 연면적은 주관 KDIㆍ콜롬비아대학교 지구연구소 홈페이지 wwwkdevelopediaorg 12,116m 2 (3,665평)로, 연구원, 대학원, 공용시설 기간 2012년 12월 3~4일 장소 신라호텔 및 기숙사 게스트하우스 등 네 부분으로 나뉘며, KDI는 2012년 11월 20일, 동아시아 경제통합 연구원과 공용시설은 올해 11월, 대학원과 게스트 국제학술세미나 를 개최, 급변하는 세계경제환 하우스는 내년 6월 중에 완공될 예정이다 기공식 경 아래 한국경제의 지속 발전과 동아시아의 공 에는 임종룡 국무총리실장과 이재홍 행정중심복 동 번영을 담보할 아시아판 EU전략'인 동아시아 합도시건설청장, 유한식 세종특별자치시장 등 정 지역경제 통합방안을 모색했다 세미나에는 전홍 부 부처 및 유관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택 KDI 선임연구위원, 이토 모토시게 일본 총합연 국제정책대학원은 기획재정부의 후원으로 11 구개발기구 이사장, 허 판 중국사회과학원 세계 KDI와 콜롬비아대학교 산하 지구연구소(Earth Institute)는 2012년 12월 3일부터 이틀 동안, 월 23일, 한국 발전경험을 집대성한 DB인 K- Developedia 를 런칭했다 K-Developedia 는 정치 경제연구소 부소장 등 한국과 중국, 일본 및 아세안의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2012년 산업혁신 서비스산업 선진화 국제포럼 아시아개발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이 주최한 국내뿐 아니라 World Bank, UN, OECD 등 국제 주최 KDIㆍ기획재정부 주관 산업ㆍ경쟁정책연구 G20 국제정책자문그룹 워크숍 을 주관, 저성장 기구, 해외 연구기관 및 교육기관에서 분산ㆍ출 부 기간 2012년 10월 22~23일 장소 JW메리어 에 직면한 세계경제와 지속 가능한 발전 을 주제 간되는 한국 발전경험 관련 각종 자원을 체계적으 트호텔 로 기후변화 대응, 금융위기 극복 및 경제회복 촉 로 보존ㆍ활용ㆍ검색할 수 있는 통합정보시스템으 KDI는 기획재정부와 공동으로 2012년 10월 22 66 _ KDIANS 진 등을 위한 범국가적 차원의 실효적 정책방안을 모색했다 워크숍에는 쿠로다 하루히코 아시아개 발은행 총재와 제프리 삭스 콜롬비아 대학교 교 수 겸 지구연구소 소장이 원격 화상으로 참여했으 며, 이 밖에 S 챈더 아시아개발은행 지역ㆍ지속성 로 8,000여 건의 전문(full-text)과 10,000여 건 의 웹 기반 자료를 포함한다 전 세계에 무료로 공 개되는 영문 데이터베이스인 K-Developedia 는 한국 ODA의 체계화와 선진화는 물론, 개발도상 국 정책수립 및 학술활동에 직접적으로 활용됨으 일부터 이틀 동안, 2012 산업혁신 서비스 선진 화 국제포럼 을 개최, 최근 성장률 둔화를 보이고 있는 한국경제의 위기 극복방안으로서 제조업 및 서비스산업 전반의 체제 전환을 위한 정책방안과 실천전략을 모색했다 포럼에는 혁신정책분야의 67 _ 2013 spring
통일과 한국경제 국제컨퍼런스 칭화대학교 부동산연구소 교수, 우징 칭와대학교 부교수, 쩡쓰치 칭와대학교 부교수, 김경환 서강 대학교 교수, 손재영 건국대학교 교수, 조만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등 국내외 부동산분야 최고 석학 및 전문가 들이 참여하여 미국 유럽의 경기 침체와 중국 부동산의 장기 침체의 실질적인 해결 세계적인 석학인 스콧 스턴 MIT 석좌교수를 비롯 는 김용 세계은행 총재, 마이클 크리머 하버드 대 방안을 모색했다 해 데이비드 어드레츠 인디애나 대학교 석좌교수 주최 KDIㆍ세계경제연구원ㆍ한국수출입은행ㆍ콘 학교 교수 등 개발정책분야의 세계적 석학과 국내 겸 개발전략연구소장 등 관련 분야 국내외 최고 석 라드아데나워재단ㆍ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외 정부 기업 학계 전문가 400여 명이 참여해 학, 기업가, 정부 및 언론 인사가 참여했다 기간 2012년 10월 21~22일 장소 롯데호텔 세계 금융위기 이후 경제발전, 경제발전과 정부 2012년 민간투자사업 하반기 기초교육 KDI는 세계경제연구원, 한국수출입은행, 콘라드 의 역할, 개발정책의 새로운 프런티어, 개발정 아데나워재단,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와 공동으 책 분야별 발전경험의 지식공유 의 모듈을 중심 2012년 가을 전국 초등교사 경제교육 로 2012년 10월 21일부터 이틀 동안 통일과 한 으로 각국의 모범사례를 공유하는 한편, KSP 사 국경제 국제컨퍼런스 를 개최했다 박재완 기획 업의 확대 발전과 국제사회 지식공유 협력 강화 재정부 장관,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마커스 놀 방안을 모색했다 란드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부소장, 만프레 드 카르스텐스 통독 당시 서독 재무차관 등 국내 외 최고 정책 담당자 및 전문가 들이 참여한 컨퍼 런스에서는 급격히 변화하는 국내외 상황과, 남 한국ㆍ중국의 최근 부동산시장 이슈 국제회의 주관 공공투자관리센터 일자 2012년 9월 21일 장소 서울교육문화회관 주관 경제정보센터 기간 2012년 10월 22~26일 북관계 현황 및 통일비용에 대한 점검을 바탕으로 공공투자관리센터는 2012년 9월 21일, 2012 장소 서울유스호스텔 통일을 위한 재원조달방안 및 국제사회의 합리적 년 민간투자사업 하반기 기초교육 을 실시했다 경제정보센터는 경제에 대한 초등교사들의 이해 협력방안 등이 논의되었다 민간투자사업 기초교육을 통해 각 지자체 실무담 도 및 체계적 논리수준 제고를 위해 2012년 10 당자의 민자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제고하고 주요 월 22일부터 26일까지 2012년 가을 전국 초등 현안과 향후 정책방향을 소개함으로써 원활한 지 교사 경제교육 을 실시했다 닷새 동안 진행된 교 육에서 교사들은 거시경제의 체계와 시장경제의 KDI 기획재정부 세계은행 공동 KSP 지식공유포럼 주최 KDI 주관 실물자산연구팀 일자 2012년 9월 자체 민자사업 추진을 도모하기 위해 실시된 교육 에는 150여 명의 주무부처, 지자체 및 공공기관 기능에 대한 이론적 지식을 학습했다 이 교육과 주최 KDIㆍ기획재정부ㆍ세계은행 기간 2012년 28일 장소 KDI 대회의실 민자사업 담당 공무원 등이 참여했다 68 _ KDIANS 정을 통해 총 40명의 교사들이 경제 기초과정을 이수했다 10월 15~16일 장소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 국제정책대학원은 기획재정부, 세계은행과 공동 으로 2012년 10월 15, 16일 양일간 경제발전경 험 공유사업을 통한 개발정책 논의의 지평 확대 제하의 KSP 지식공유포럼 을 개최했다 포럼에 KDI는 2012년 9월 28일, 중국 최고 권위의 부동 산 관련 연구기관인 칭화대학교 부동산연구소와 공동으로 한국 중국의 최근 부동산 이슈에 대 한 국제회의 를 개최, 한국과 중국의 부동산 현황 과 정책과제를 점검했다 국제회의에는 리우홍유 69 _ 2013 spring
2013년 러시아 G20 정상회의 대비 과 지식공유를 위한 한 동남아시아 간 장기적 네 국제회의 트워크 강화방안을 중심으로 심도 깊은 논의를 펼 쳤다 AMRO 연례협의 방원 면담 기획투자부 장관, 부이 탓 탕 베트남 개발전략연구 도 제고를 통해 국내 투자자의 인도네시아 진출 소 원장 등 베트남 측 대표단 13명이 참석해 KSP 주최 KDIㆍ고려대학교 지속발전연구소 주관 국제개 기회를 마련하고, 인도네시아 프로젝트 담당 공 를 통한 경제협력 및 공동 정책연구 등 학술교류를 발협력센터 일자 2012년 9월 21일 장소 롯데호텔 무원들과의 개별 면담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구체 포함한 기관 간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KDI는 2012년 9월 21일, 고려대학교 지속발전 적인 이해 증진 및 사업 촉진 기회를 마련하기 위 연구소와 공동으로 국제통화체제, 에너지와 지 해 개최되었다 속 가능한 발전 주제의 2013년 러시아 G20 정 주관 경영지원본부 일자 2012년 8월 28일 대한민국 글로벌 리더십 발간 상회의 대비 국제회의 를 개최, G20 정상회담의 장소 KDI 소회의실 주요 의제에 바탕한 구체적인 정책방향을 제시했 다 국제회의에는 박영철 고려대학교 교수, 김동 동남아시아와 한국의 파트너십: 개발을 위한 지식공유 워크숍 KDI는 8월 28일, AMRO(ASEAN+3 거시경제 감시기구)와 연례협의를 개최, 거시경제 동향 및 헌 고려대학교 교수를 비롯해 찰스 위프로즈 스위 주요 현안에 대한 구체적 정책방향을 논의했다 스 제네바경제대학원 교수, 미하일 드미트리에프 ASEAN+3 역내 거시경제 동향 모니터링 및 국 러시아 전략연구재단센터 소장 등 관련 분야 최고 가별 리포트와 역내 경제 감시 리포트를 작성해 의 국내외 석학 및 전문가 들이 참석했다 ASEAN+3 재무차관회의에 보고하는 기능을 수행 KDI는 8월 17일,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하는 AMRO와 KDI는 이번 첫 연례협의를 시작으 비판적 성찰을 토대로, 보다 풍요로운 성장의 미 로 지속적인 정책 협의를 진행한다 래를 예측한 대한민국 글로벌 리더십 보고서를 2012 인도네시아 민간투자 설명회 주최 KDIㆍ뉴사우스웨일스대학 한국연구소ㆍ동 발간했다 2012년 5월에는 KDI가 개최한 대한 주최 KDIㆍ기획재정부ㆍ인도네시아 국가발전기 남아시아한국학연구협회 주관 국제개발협력센터 민국 글로벌 리더십 국제회의 의 논의를 중심으 획처 주관 공공투자관리센터 기간 2012년 9월 기간 2012년 8월 30~31일 장소 베트남 하노이 KDI-베트남 개발전략연구소 MOU 체결 로 작성된 보고서는 변화하는 글로벌 시대에 걸맞 18~19일 장소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컨티넨탈호텔 일자 2012년 8월 24일 장소 롯데호텔 은 대한민국의 위상 변화와 역할 제고방안을 제시 KDI는 9월 18, 19 양일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KDI는 8월 30, 31 양일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동 주관 경영지원본부 하고 있다 70 _ KDIANS 에서 기획재정부, 인도네시아 국가발전기획처 와 공동으로 2012 인도네시아 민간투자 설명회 (Korea-Indonesia Public Private Partnerships Road Show) 를 개최했다 설명회는 인도네시아 민간투자제도 추진 현황 및 정책방향에 대한 이해 남아시아 지역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 협력대상 국들을 대상으로 동남아시아와 한국의 파트너 십: 개발을 위한 지식공유 워크숍 을 개최했다 세 미나에서 참석자들은 동남아시아 KSP 협력대상 국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도전과제의 해결방안 KDI는 8월 24일, 베트남 개발전략연구소(Development Strategy Institute)와 2012년 경제발전 경험 공유사업 추진 및 기관 상호 협력 강화 를 위 한 MOU를 체결했다 MOU 체결식에는 현오석 원 장을 비롯한 관련 KDI 연구진, 부이 꽝 빙 베트남 71 _ 2013 spr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