博 士 學 位 論 文 三 國 遺 事 의 한국학 콘텐츠 개발 연구 指 導 敎 授 : 全 好 蓮 ( 海 住 ) 東 國 大 學 校 大 學 院 佛 敎 學 科 鄭 鎭 元 2015

Similar documents

<C1A634C2F720BAB8B0EDBCAD20C1BEC6ED20BDC3BBE720C5E4C5A920C7C1B7CEB1D7B7A5C0C720BEF0BEEE20BBE7BFEB20BDC7C5C220C1A1B0CB20C1A6C3E22E687770>

untitled

2 조선 동아 `대통령 선거 개입' 두둔 중앙일보의 < 새누리 150석은 건지겠나 청와대 참모들 한숨뿐>(3/14, 6면) 보도 역시 집권 4년차에 접어든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 운영에 주도권을 쥐려면 4 13 총선에서 새누리 당의 과반 의석 확보가 필수적 이라는 분석과

<38BFF93232C0CF28BFF92920C0E7B3ADB0FCB8AE20C1BEC7D5BBF3C8B BDC320C7F6C0E7292E687770>

<33B1C7C3D6C1BEBABB28BCF6C1A42D E687770>

96부산연주문화\(김창욱\)

사진 24 _ 종루지 전경(서북에서) 사진 25 _ 종루지 남측기단(동에서) 사진 26 _ 종루지 북측기단(서에서) 사진 27 _ 종루지 1차 건물지 초석 적심석 사진 28 _ 종루지 중심 방형적심 유 사진 29 _ 종루지 동측 계단석 <경루지> 위 치 탑지의 남북중심

¿©±âÀÚ-À¥¿ë.PDF

자료1 분기별 시청률 추이 (%) 사분기 2사분기 3사분기 4사분기 1사분기 2사분기 3사분기 4

71호 한소리.indd

정치

*20호내지

2 조중동 `친노 운동권 배제' 종용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정청래 의원 등 구체적 인물을 특정 하며 노골적 낙천여론을 조장해왔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은 그저 감정적인 이유만을 들이대며 악의적 주장을 퍼부은 것 에 불과하다. 이들이 제시하는 기준이 친노 운동권, 막말,

인 사 청 문 요 청 사 유 서

(자료)2016학년도 수시모집 전형별 면접질문(의예과포함)(최종 ).hwp

내지4월최종

<B9E9B3E2C5CDBFEFB4F5B5EBBEEE20B0A1C1A4B8AE20B1E6C0BB20B0C8B4C2B4D92E687770>

주지스님의 이 달의 법문 성철 큰스님 기념관 불사를 회향하면서 20여 년 전 성철 큰스님 사리탑을 건립하려고 중국 석굴답사 연구팀을 따라 중국 불교성지를 탐방하였습 니다. 대동의 운강석굴, 용문석굴, 공의석굴, 맥적산석 굴, 대족석굴, 티벳 라싸의 포탈라궁과 주변의 큰

연속극 <가족끼리 왜 이래>, 2위는 KBS 1TV의 일일연속극 <당신만이 내사랑>, 3위는 MBC 주말드라마 <전설의 마녀>가 꼽혔다. 표1 2015년 시청률 상위 20개 프로그램 순위 프로그램(그룹) 채널 가구시청률(%) 1 주말연속극 <가족끼리 왜 이래> KBS2

(095-99)미디어포럼4(법을 알고).indd

<B5B6BCADC7C1B7CEB1D7B7A52DC0DBBEF7C1DF E687770>


민주장정-노동운동(분권).indd

0429bodo.hwp


최우석.hwp

교사용지도서_쓰기.hwp

cls46-06(심우영).hwp

伐)이라고 하였는데, 라자(羅字)는 나자(那字)로 쓰기도 하고 야자(耶字)로 쓰기도 한다. 또 서벌(徐伐)이라고도 한다. 세속에서 경자(京字)를 새겨 서벌(徐伐)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또 사라(斯羅)라고 하기도 하고, 또 사로(斯盧)라고 하기도 한다. 재위 기간은 6

과 위 가 오는 경우에는 앞말 받침을 대표음으로 바꾼 [다가페]와 [흐귀 에]가 올바른 발음이 [안자서], [할튼], [업쓰므로], [절믐] 풀이 자음으로 끝나는 말인 앉- 과 핥-, 없-, 젊- 에 각각 모음으로 시작하는 형식형태소인 -아서, -은, -으므로, -음

<C0CEBCE2BABB2D33C2F7BCF6C1A420B1B9BFAAC3D1BCAD203130B1C72E687770>

E1-정답및풀이(1~24)ok

時 習 說 ) 5), 원호설( 元 昊 說 ) 6) 등이 있다. 7) 이 가운데 임제설에 동의하는바, 상세한 논의는 황패강의 논의로 미루나 그의 논의에 논거로서 빠져 있는 부분을 보강하여 임제설에 대한 변증( 辨 證 )을 덧붙이고자 한다. 우선, 다음의 인용문을 보도록

< BDC3BAB8C1A4B1D4C6C75BC8A3BFDC D2E687770>

<C1B6BCB1B4EBBCBCBDC3B1E2342DC3D6C1BE2E687770>

untitled

6±Ç¸ñÂ÷

<C3D6C1BE5FBBF5B1B9BEEEBBFDC8B0B0DCBFEFC8A C3D6C1BEBABB292E687770>

초등국어에서 관용표현 지도 방안 연구

177

제주어 교육자료(중등)-작업.hwp

¸é¸ñ¼Ò½ÄÁö 63È£_³»Áö ÃÖÁ¾

01Report_210-4.hwp

<C3D1BCB15FC0CCC8C45FBFECB8AE5FB1B3C0B0C0C75FB9E6C7E D352D32315FC5E4292E687770>



교육 과 학기 술부 고 시 제 호 초 중등교육법 제23조 제2항에 의거하여 초 중등학교 교육과정을 다음과 같이 고시합니다. 2011년 8월 9일 교육과학기술부장관 1. 초 중등학교 교육과정 총론은 별책 1 과 같습니다. 2. 초등학교 교육과정은 별책

시험지 출제 양식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봅시다.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체험합시다.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집시다. 5. 우리 옷 한복의 특징 자료 3 참고 남자와 여자가 입는 한복의 종류 가 달랐다는 것을 알려 준다. 85쪽 문제 8, 9 자료

상품 전단지

::: 해당사항이 없을 경우 무 표시하시기 바랍니다. 검토항목 검 토 여 부 ( 표시) 시 민 : 유 ( ) 무 시 민 참 여 고 려 사 항 이 해 당 사 자 : 유 ( ) 무 전 문 가 : 유 ( ) 무 옴 브 즈 만 : 유 ( ) 무 법 령 규 정 : 교통 환경 재

2

DBPIA-NURIMEDIA

화이련(華以戀) hwp

ÆòÈ�´©¸® 94È£ ³»Áö_ÃÖÁ¾

歯1##01.PDF

<5BC1F8C7E0C1DF2D31B1C75D2DBCF6C1A4BABB2E687770>

120229(00)(1~3).indd

<C3D6BFECBCF6BBF328BFEBB0ADB5BF29202D20C3D6C1BE2E687770>

DDCAWEAACYAG.hwp


<4D F736F F D20BACEB1B3C0E75FB5F0C1F6C5D0B6F3C0CCC7C15F3232C2F7BDC32E646F63>

<4D F736F F D20C3A520BCD2B0B32DC0DABFACBDC4C0C720C8B2B1DDBAF1C0B2322E646F63>

¿©±âÀÚ-À¥¿ë.PDF

< D3238C2F728C1A4B1E22920B9DFBEF0B3BBBFEB28B0F8B0B3292E687770>

2 드라마가 그린 전통시장, 우리의 삶과 희로애락을 담아 주인공 삶의 공간됐던 한약방ㆍ짜장면 가게ㆍ야채가게의 현재 모습은? TV 드라마에는 종종 전통시장이 등장한다. 주인공의 삶의 터전이 되기도 하고 주요한 만남이 이뤄지는 장소로도 쓰인다. 전통시장을 오가는 사람들만


<C0BBBAB4BFACC7E0B7CF20314F4B2E687770>

미디어펜 기고문

-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진행과정 후쿠시마 제1원전(후쿠시마 후타바군에 소재)의 사고는 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북부 지방 을 강타한 규모 9.0의 대지진으로 인해 원자로 1~3호기의 전원이 멈추게 되면서 촉발되었다. 당시에 후쿠시마 제1원전의 총 6기의 원자로 가

untitled

<BCD2B0E6C0FCBCAD20C1A62032B1C72E687770>

<B0F8BFACC4DCC5D9C3F7B1E2C8B92E687770>

ePapyrus PDF Document

b77¹¼úÁ¤º¸š

cfe_e-지식_16-28.hwp

<30305F312E20B8F1C2F720312C325FBCF6C1A42E687770>

진단, 표시・광고법 시행 1년

언론중재01-119

Press Arbitration Commission 62

ÁÖº¸

서운초 신문

150

688È£

175

7,560일간의 드라마 여행


이 된 것은 아닌지. 떠난 내 동기는 이 회사가 결코 자랑스럽지 않았다. SBS 황성준 교양PD가 그와 입사동기인 예능PD 3명이 중앙일보 종편 jtbc로 이직하자 8월 24일자 SBS노보에 실은 기고문의 한 대목이다. 황 PD는 동료들의 이직 사유를 돈 이 아닌 끝나

제 출 문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 귀하 이 보고서를 연구용역사업 공공갈등의 정치화 경로분석 및 대응방안 연구 과제의 최종보고서로 제출합니다. 2014년 12월 단국대학교 산학협력단장 박 성 완 II

대구MBC문화원-9기-최종

< B5BFBEC6BDC3BEC6BBE E687770>

<C7D1B1B9C4DCC5D9C3F7C1F8C8EFBFF82D C4DCC5D9C3F7BBEABEF7B9E9BCAD5FB3BBC1F E687770>

3232 편집본(5.15).hwp

<3130BAB9BDC428BCF6C1A4292E687770>

말하라 이에 전북민언련은 지역의 시민사회단 체 및 언론 단체들과 함께 6 4지방선 214 정기총회 말하라 거보도감시연대회의 를 구성하고 활동 214 Spring 선수로 뛰는 심판에게 RED 카드를! 에 들어갔습니다. 또 언론의 불공정 보도 와 불법, 탈법 사례를 감시하

11민락초신문4호


민주장정-518(분권).indd

Transcription: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이용자는 아래의 조건을 따르는 경우에 한하여 자유롭게 이 저작물을 복제, 배포, 전송, 전시, 공연 및 방송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조건을 따라야 합니다: 저작자표시. 귀하는 원저작자를 표시하여야 합니다. 비영리. 귀하는 이 저작물을 영리 목적으로 이용할 수 없습니다. 변경금지. 귀하는 이 저작물을 개작, 변형 또는 가공할 수 없습니다. 귀하는, 이 저작물의 재이용이나 배포의 경우, 이 저작물에 적용된 이용허락조건 을 명확하게 나타내어야 합니다. 저작권자로부터 별도의 허가를 받으면 이러한 조건들은 적용되지 않습니다. 저작권법에 따른 이용자의 권리는 위의 내용에 의하여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이것은 이용허락규약(Legal Code)을 이해하기 쉽게 요약한 것입니다. Disclaimer

博 士 學 位 論 文 三 國 遺 事 의 한국학 콘텐츠 개발 연구 指 導 敎 授 : 全 好 蓮 ( 海 住 ) 東 國 大 學 校 大 學 院 佛 敎 學 科 鄭 鎭 元 2015

博 士 學 位 論 文 三 國 遺 事 의 한국학 콘텐츠 개발 연구 鄭 鎭 元 指 導 敎 授 全 好 蓮 ( 海 住 ) 이 논문을 박사학위 논문으로 제출함 2014년 10월 일 정진원의 철학 박사학위논문을 인준함 2014년 12월 일 委 員 長 김용표 印 委 員 김정우 印 委 員 김무봉 印 委 員 정영근 印 委 員 전호련 印 東 國 大 學 校 大 學 院 佛 敎 學 科

목 차 Ⅰ.서 론 1.연구의 목적과 의의.1 2.선행연구.5 3.연구 방법과 범위.7 Ⅱ.한국학 콘텐츠와 일연의 삼국유사 1.한국학의 정의와 연구 범위.11 1)한국학의 분류와 정의.11 2)콘텐츠의 정의와 범위.13 2.한류와 문화콘텐츠의 정의와 범위.16 1)한류의 변천.16 2)문화콘텐츠의 개념과 정의.17 3)콘텐츠 개발의 방법론.19 3. 삼국유사 와 일연의 활동.20 1) 삼국유사 의 구성과 특징.20 2)일연의 생애와 삼국유사 집필 동기.23 4.일연의 삼국유사 서술 태도와 방식.26 1)합리적 서술 태도.26 2)실증적 각주 방식.26 3)총체적 사고.28 5. 삼국유사 콘텐츠 개발의 목표와 기대 효과.30 1)해외 한국학 자료로서의 삼국유사 현황.31 2) 삼국유사 콘텐츠의 문화적 효과.34 Ⅲ. 삼국유사 와 템플스터디 :문화 콘텐츠 개발 1.사찰 체험에서 한국문화 체험으로의 확대.35

1)템플스테이와 한국문화.35 2)템플스테이의 나아갈 방향과 콘텐츠 전략.38 3)독일 본(Bonn)대학교 템플스테이 사례 분석.41 2. 삼국유사 집필 관련 사찰유적 템플스테이와 스터디.45 1) 삼국유사 의 집필 산실 :인흥사-운문사-인각사.46 2) 삼국유사 집필 산실 관련 2차 스토리텔링 콘텐츠 개발.47 3.신라 불국토 프로젝트의 주역 자장.52 1)자장의 출생과 관세음보살의 가피.52 2)자장과 선덕의 불국토 프로젝트.55 3)관음신앙과 문수신앙의 충돌.58 4)자장 관련 콘텐츠 개발 프로그램.58 Ⅳ. 삼국유사 와 여성문화 :문학 콘텐츠 개발 1. 삼국유사 속 미인 아이콘 콘텐츠 개발.60 1)수로부인과 헌화가 해가 해변길 콘텐츠.61 2)도화녀( 桃 花 女 )와 진지왕의 사랑과 영혼.68 3)선화공주와 무왕,야심찬 세기의 로맨스.73 4) 삼국시대 미녀 진선미 선발대회 희곡 콘텐츠 개발.76 2.선덕여왕과 지기삼사( 知 機 三 事 )로 본 삼국통일.77 1)모란은 꽃 중의 왕,선덕은 향기로운 여왕.78 2)여성의 생명성,직설 화법의 포용성.79 3)선덕,도리천 불국토의 꿈을 이루다.82 3.노힐부득과 달달박박의 성불과 관세음보살.83 1)노힐부득과 달달박박의 수행.84 2)관세음보살의 근기( 根 機 )테스트.85 3)미륵불과 아미타불의 화현.86 4.선묘낭자와 의상의 부석사 창건.88 1)부석사 창건 설화의 선묘와 의상.89

2)선묘낭자의 모노드라마 콘텐츠.93 Ⅴ. 삼국유사 와 세계문화유산 :역사 콘텐츠 개발 1. 삼국유사,한류문화 차세대 콘텐츠로서의 가치.98 1) 삼국유사 의 효선 편의 가치와 의의.99 2) 효선 편의 다섯 가지 이야기.101 2.석굴암과 불국사의 창건주 김대성 콘텐츠 개발.103 1)세계문화유산 불국사와 석불사(석굴암)답사 콘텐츠.103 2)창건주 김대성의 효선 콘텐츠.104 3.양동마을과 손순매아 의 효선 콘텐츠.105 1) 손순매아 와 관련된 양동마을 답사.106 2)손순 유허지와 한국의 효도 문화에 대한 프로그램.107 3)신라시대의 효사상과 불교문화 결합의 스토리텔링.107 4. 삼국유사 를 테마로 한 글로벌 한국학 콘텐츠 개발과 실행.110 1) 삼국유사 스토리텔링과 결합한 세계적 한류문화 콘텐츠.110 2)중 동유럽한국학 대상 콘텐츠 개발 기획과 실행.111 5. 삼국유사 집필 산실 템플스테이 & 스터디 콘텐츠 개발.117 1) 삼국유사 집필 산실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117 2)집필 산실 맞춤 템플스테이 & 스터디의 기대 효과.121 Ⅵ.결론.123 참고문헌.128 Abstract.141 부록.148

표 목 차 <표1> 삼국유사 의 내용.21 <표2> 일연의 생애와 활동.23 <표3> 삼국유사 번역본 현황.32 <표4>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의 유형과 내용.39 <표5> 세속오계의 현대화 콘텐츠.51 <표6> 미황사 템플스테이 일정.118 <표7> 삼국유사 집필 산실 템플스테이 & 스터디 일정.119

사 진 목 차 <사진1> 대릉원 전경 사진.148 <사진2> 대릉원 내 미추왕릉(추정).148 <사진3> 인흥사 터.149 <사진4> 인흥사 터 석탑.149 <사진5> 인흥사 터 불탄 흔적의 연좌석 등 돌 무더기.150 <사진6> 남평 문씨 세거지.150 <사진7> 운문사 작갑전.151 <사진8> 일연 수행 관련 폭포.151 <사진9> 야철지 관련.152 <사진10> 야철지 관련.152 <사진11> 인각사 일연 부도.153 <사진12> 일연의 훼손된 비석.153

Ⅰ.서 론 1.연구의 목적과 의의 본고의 목적은 삼국유사 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있다.특히 삼국유사 는 한국문화의 오래된 미래 의 표상이라고 할 수 있다. 1) 한류는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2014년 현재 10년 이상 지속적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일반적으로 2012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가 한류 3.0을 표방하며 한 류에 대하여서도 1단계를 K-Drama,2단계를 K-Pop,3단계를 K-Cultur e라고 규정하고 있다. 2) 이 논문은 그 다음 단계가 K-Classic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문화의 바탕은 문학,역사,철학이 녹아 있는 고전에 있기 때문이다. 역사학을 필두로 삼국유사 는 그동안 불교학과 국어국문학 분야에서 는 불교 텍스트나 향가 텍스트의 관점으로 연구되어 왔다.정본 역사서 의 자리를 삼국사기 에 내어주고 오랜 세월 야사나 전설 등이 담긴 이 야기책으로 명맥을 유지하기도 하였다.하지만 근래 드라마 소재나 문화 콘텐츠로 각광받으며 삼국유사 의 가치를 재정립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늦은 감이 있지만 삼국유사 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해 여러 분야 에서 삼국유사 를 재평가하거나 학제적 접근을 시도하는 등 다각도로 연구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본고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한국문화 콘텐츠들의 텍스트로서 삼국유사 를 한국학 범주에서 고찰해 보고자 한다. 삼국유사 는 불교 승려의 신분인 일연의 저술이라는 점으로 인하여 1) 오래된 미래 (2007)의 원제는 Ancientfutures:learningfrom Ladakh 이다.스웨덴 여성학자 헬 레나 노르베리 호지의 저서로 라다크의 오래된 전통과 생활방식이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미 래임을 역설하고 있다. 2)드라마를 중심으로 아시아권에서 시작된 바람이 한류1.0케이팝을 중심으로 한국 대중문화를 전세 계에 확대한 것이 한류2.0이었다면 이 같은 전통문화의 확산이 한류3.0시대 라는 설명이다.시사 매거진(2014.01.20)기사를 참조하였다.(htp:/www.sisamagazine.co.kr/news/articleView.html?i dxno=14455) - 1 -

주로 불교 관련 내용이 부각되어 왔지만,그 내용은 우리의 신화,역사, 언어,사상,문화,문학,철학 등이 총망라되어 있는 한국학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 한국학은 2000년대 들어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데 특히 한류의 붐에 힘 입어 동반성장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한류의 대중적 인기에서 나 아가 차세대 새로운 콘텐츠 수요가 절실히 요구되는 현 상황에서 삼국 유사 는 다양한 콘텐츠 개발이 가능한 최적의 한국학 텍스트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우리 학계에서는 삼국유사 에 대하여 삼국유사학 이 주창될 만 큼 논의가 활발해지고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3) 삼국유사 는 특히 우 리의 문학,사학,철학의 바탕이 되는 인문학 텍스트이자 문화,신화,종 교를 위시하여 효도와 같은 윤리 덕목 등을 망라하고 있는 대표적인 고 전이다.우리 문화를 현재의 관점으로 재해석해 활용할 유형 무형의 문 화 원형 콘텐츠가 풍성하게 들어 있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삼국유사 는 그동안 우리 고전의 보물창고로 인정받기보다는 오랜 세월 낡고 구태 의연한 역사서로 평가 절하 되어온 경향이 있었다.2010년 전후에 국내 및 외국에서 절찬리에 방영된 드라마 선덕여왕 등의 인기를 통해 그 소 재 텍스트인 삼국유사 가 비로소 부각되고 그 이후 연극이나 축제 등 에 활용되는 등 꾸준히 재조명되고 있다. 4) 본고는 200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류 와 해외 한 국학 이라는 범주를 통합하고 그 안에 삼국유사 콘텐츠를 담고자 하는 논의이다.특히 우리나라의 일반 대중과 한류 의 영향으로 한국 문화에 관심이 급증한 외국 젊은 세대,곧 해외 한국학 대상자들에게 한국 고전 3)김상영(2014:18)에서 삼국유사 에는 다양한 불교 경전 내용의 인용뿐 아니라,최근 삼국유사 와 여성학, 삼국유사 와 기호학 등의 연구성과를 축적해가며 법학,정치학,의학,교육학 등의 분야에서도 관련 연구를 발표하고 있어 삼국유사 연구는 이제 삼국유사학 이라는 영역이 가능 할 정도로 이미 종합학문 의 수준에 이르러 있다. 고 하였다. 4)드라마 선덕여왕 은 2009년 5월 25일~2009년 12월 22일까지 MBC에서 방영되었다.2010년 당시 필자가 거주하던 헝가리에서 10월 27일 오후 5:35~6:35까지 월~금에 방영되기도 하였다.표정옥 (2013:118-119)에 삼국유사 를 소재로 한 드라마와 축제들에 대한 지금까지의 콘텐츠 활용 사례 들이 정리되어 있다. - 2 -

을 현재화된 한국학 콘텐츠로 재탄생시키는 데 주안점을 두고자 한다. 그러나 삼국유사 는 아직 외국인 학생들에게는 생소한 한국 고전 역사 서이다.그들은 처음에 K-Pop,K-Drama,K-Movie 로 대표되는 일차 한류 문화에 대한 호감에서 출발하여 차츰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다양 한 관심과 학습 욕구를 표출하게 되었다.그 중 일부 외국학생들은 각기 자국의 한국학과에 입학하거나 한국에 유학하는 등 적극적으로 한국학을 학습하고 있다. 5)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삼국유사 를 한류문화에 심도있게 접근하는 한 국학 콘텐츠로 개발한다면 유행이나 트렌드를 넘어 진지하게 공부하고자 하는 외국 학습자들에게도 유용한 고전이 될 것이다.우리 인문학의 베 이스라고 할 내용들을 문화콘텐츠로 가공하고 개발한다면 현대적이고 대 중적인 엔터테인먼트 중심 한류 문화에서 고전 한류 문화로의 선회도 가 능할 것이라 예상된다. 현대 한류의 장르 원류는 Pop 이라는 서양 문화에서 비롯됐다고 하지 만 반드시 그렇게 볼 것만은 아니다.우리의 몸과 마음이 즐거워 향유하 며 지속되어 내려온 우리의 신명 유전자 와의 결합에서도 그 뿌리를 찾 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그러므로 한류와 해외한국학은 고전에 바 탕을 두고 발전시켜 나갈 때 당위성이 생기고 그것의 접목에서 차세대 콘텐츠 개발 가능성도 찾아 낼 수 있을 것이라 본다. 6) 문제는 어떻게 외 국인들에게 현재 한류와 같은 흥미와 지적 호기심을 고전에서 느낄 수 있도록 이끌어 내는가 하는 점이다. 이를 염두에 두고 삼국유사 를 중심축으로 삼고,한국의 고전 문화와 5)필자는 2000년부터 2년간 터키 에르지예스대학교 한국학과와 2010년 헝가리 ELTE한국학과에서 근무하였다.2010년 당시 헝가리 학생들은 10: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입학하였고 그 중에는 한류 에 심취하여 독학으로 한글을 독파하거나 한국영화 전문가로 헝가리어 자막을 넣어 한 달에 한 번씩 영화상영클럽을 주관하는 학생도 있었다.2011년 귀국 후 한국의 대학원 한국학 강의 중 중 국인 학생들이 대다수 한국학 관련 전공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상대적으로 소수인 한국학생들이 역차별을 느낄 정도로 중국이나 대만 유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예컨대 필자가 강 의한 동국대 외국어로서 한국어교육전공 대학원생의 경우 2013년에는 중국인 28명에 한국인 2명 이었고 그 전 해에는 30명 중 2명이었다. 6)이에 대한 전통과 현대의 관련성은 최광식(2013), 전통과 현대의 창조적 융화 에 잘 나타나 있다. - 3 -

2000년대 이후 등재목록이 풍성해진 한국의 세계문화유산 을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이것은 2014년 현재 관점에서 바라보는 한류 1.0(K-Drama) 한류2.0(K-Pop) 한류3.0(K-Culture) 으로 이행하는 단계에서도 대두되고 있는 K-Culture 의 관점에서도 시의적절한 논의라 고 할 수 있다.이러한 발전 과정에서 삼국유사 가 그 연결 고리의 역 할을 하고 나아가 한류의 진전된 목표가 K-Classic 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본고의 주장이다. 콘텐츠는 참신하고 독특한 아이디어와 그를 뒷받침해주는 스토리가 전 제되어야 하는데 7) 삼국유사 는 바로 그 두 가지 요소,아이디어와 스토 리가 구비되어 있는 콘텐츠 텍스트라고 할 수 있다.따라서 본고는 삼 국유사 를 불교학이나 오래된 역사서가 아닌 우리 고유의 사상과 철학, 문화를 망라한 콘텐츠를 함유하고 있는 한국학 텍스트로 조망하고자 한 다. 삼국유사 의 저자 일연은 21세기를 내다보고 글을 썼다고 해도 과언 이 아닐 만큼 객관적이고 풍성한 한국 고유성을 발현한,당시의 신지식 인이었다고 할 수 있다.그의 문체와 서술 태도,생애 자체가 하나의 문 화콘텐츠 장을 이룩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더욱이 우리나라 세계문화유산의 대부분은 불교문화유적이다.그 유형무형 콘텐츠에 스토 리를 입히는 것이 관건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마침 삼국유사 에는 이러 한 문화유산 관련 스토리가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다. 한국의 불교는 종교를 넘어 한국인의 전통적인 의식주 인프라 의 지위를 현재까지 굳건히 지켜오고 있다.한국의 승려들은 한복을 입고 한식을 먹으며 한옥에서 생활하고 있는 살아있는 문화유산이기 때문이다.유교 나 궁궐의 유적지는 대부분 빈 집만이 남아있어 고유 사상이나 삶의 자 취,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반면 불교문화유산은 현재도 사람이 살고 생 활하며 그 전통을 지켜가는 현재 진행형의 유형무형 문화재들이라고 할 수 있다. 7)정창권(2013)에서 한국 고전과 콘텐츠개발 관련 내용을 자세히 알 수 있다. - 4 -

한편 삼국유사 에는 유교적인 시각의 삼국사기 에서 자주 보이는 소 극적인 여성이 아니라 적극적이고 훌륭한 여성들의 이야기가 산재해 있 다.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숨을 불어넣고 재해석하는가에 따라 무궁무진 하게 멋진 모습으로 되살아날 삼국시대의 여성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다.본고에서는 이러한 일연의 여성에 대한 시각을 재조명하고자 한다.8 00년 전 고려의 승려 일연의 저술 취지를 온전히 살려,현재에도 잔존하 고 있는 남성중심 사고에서 벗어난 인간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고자 한 다.본고는 그것을 21세기 한국뿐 아니라 세계와 함께 공감하고 호흡하 는 콘텐츠로 되살리려는 작업이다. 삼국유사 는 더 이상 낡고 고리타분한 고전이 아니라 우리에게 오래 된 미래 를 제시하는 생기와 활력이 넘치는 텍스트로 다가오고 있다.아 직도 우리는 삼국유사 가 가지고 있는 한자나 한문,심지어 해독이 아 직도 완전하지 않은 신라식 표기 등으로 인해 어렵다는 인식이 많다.더 욱이 불교의 사상이나 난해한 주석으로 가득 찬 일부 학술 번역서는 전 공분야의 학자가 이해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한국인이면서 그동안 저자와 이름정도만 알고 있을 뿐,멀리 해 온 우리의 고전 삼국유사 의 현주소라고 할 것이다. 본고는 이러한 내용을 쉽고 재미있는 콘텐츠로 가공하여 책 속의 내용 을 다양하게 활용해보는 데 목적이 있다.우리나라 불교 전래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삼국시대 여성들 이야기,운명적인 러브 스토리,그 이 야기들이 살아 숨 쉬는 문화 유적,현대에 다시 되살리고 싶은 정신문화 인 세속오계( 世 俗 五 戒 ) 와 효선( 孝 善 ) 등의 이야기들을 한국인과 외국인 이 함께 공유하는 콘텐츠로 개발하고자 한다. 2.선행연구 삼국유사 를 불교문화 콘텐츠나 한국학 콘텐츠로 바라보고 본격적으 로 연구한 작업은 본고의 연구가 출발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 5 -

콘텐츠진흥원 에서 개발한 문화콘텐츠닷컴 의 문화원형이나 삼국유사의 고장을 표방하고 있는 경상북도 군위의 인각사 를 중심으로 한 축제나 공연 등의 자료나 단편적 성격의 콘텐츠가 대부분이다. 8) 그러나 그동안 이러한 연구가 가능하게 한 바탕은 여러 분야에서 이루 어져 왔다.그 중에서 김용표(2002)에서는 불교의 학제 간 연구와 응용 불교학을 제안한 바 있다.나아가 비교문화,문화해석학 등 비교적 이른 시기인 2000년대 초반에 본고에서 제안하는 한국학 적 관점에서 연구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9) 이재수(2006)의 불교문화콘텐츠 관련 연구도 주목할 만하다.유비쿼터스 시대의 불교문화 콘텐츠를 주제로 인터넷 시 대의 OSMU(OneSourceMultiUse)개발을 시도하였다.이를 위해 불 교문화콘텐츠의 질적 향상,전문인력 구축,불교문화콘텐츠 관리 시스템 마련 등을 제시하고 있다.이에 대한 중요성은 계속 부각되어 조계종과 한국연구재단 주관으로 2009년 한국학으로서 불교학-학제적 접근- 이라 는 학술대회가 열리기도 하였다.그러나 여기에서의 한국학은 여러 학문 분야에서 불교를 조망한다는 국학 관점에서의 한국학이지,본고에서 제 안하는 한국학의 개념은 아니다.세계 여러 나라 불교 관점에서 본 한국 불교라든가 철학,문학,역사학에서 바라본 한국 불교를 통틀어 한국학 이라는 범주 안에 넣은 것이다.이 또한 한국학의 의미와 가치를 정립하 는 과정에서 필요한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불교와 문화콘텐츠로서의 조망과는 다른 방향으로 최근 인문 콘텐츠의 관점으로 고전을 재조명하는 작업이 활발해지고 있다. 고전문 학과 콘텐츠 를 연구하는 정창권(2013),한국고전과 콘텐츠 개발을 논의 한 윤종선(2012),인문콘텐츠 학회를 창설하여 10여 년간의 인문콘텐츠 의 사회적 공헌 (2013)을 논의한 연구도 있다.또한 문화콘텐츠학 이라는 학문과 학과를 만들어 활발하게 문화콘텐츠를 기획,제작,유통 과정을 발전시키고 있다.요컨대 어느 학문 분야와 응용 콘텐츠 분야에서도 삼 8)삼국유사 콘텐츠를 검색하면 문화콘텐츠닷컴,군위군청,인각사의 홈페이지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9)김용표(2002:260-261)에 불교의 학제간 연구와 응용불교학의 과제의 내용을 참조하였다. - 6 -

국유사 가 가지고 있는 문화적 원형질은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각광받을 수 있는 문화 보물창고라는 점이다.본고는 이 테마를 한국학이라는 범 주에 포함시켜 한국 문화,철학,역사,신화,종교에 접목하는 연구를 개 진해 나가고자 한다. 한편 최근에는 콘텐츠 문화산업의 연구가 OSMU에서 플랫폼 전략으로 나가는 추세로 보인다.플랫폼의 사전적 정의는 기차를 타고 내리는 역 의 승강장 을 말하는데 역에서 사람들이 타고 내리는 것처럼 산업에서의 플랫폼이란 생각과 기술을 나누고 공유하는 것을 뜻한다.가령 카카오 톡,라인 등 메신저 앱은 앞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 고 전문가들은 예측하는데 단순히 메신저의 역할이 아니라 게임,선물, 송금업무 등 수많은 서비스를 포괄할 수 있기 때문이다. 10) 구글이나 네 이버,애플 등이 플랫폼 사업으로 전환하듯 한국학 플랫폼이나 삼국유 사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여 K-Culture,K-Classic등 다양한 분야의 미 디어 콘텐츠와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연구 방법과 범위 본고에서는 한국어,한국문화,철학,종교,신화,문학 등 한국의 다양한 학문 분야에 한류 를 추가한 것을 한국학 으로 정의하고자 한다. 11) 최근 한류와 한국학은 상호 보완 작용을 하며 상생하고 있다.한국학은 한국 고유의 분야들을 망라하는 학문으로서 한국학 을 학술 한류 로 보는 시 각도 있다. 12) 한류의 발전이 한국,한국문화 및 한국학에 대한 시각을 키 웠다고 보는 것이다.한류는 일반적으로 현대 한국 문화를 뜻한다.K-Po p,k-drama,k-movie로 대표된다.이제 여기에서 나아가 전통 한류, 10)2014년 9월 19일 방송되었던 KBS파노라마 -플랫폼 혁명 을 참조하였다. 11)기존 견해와 다양한 한국학의 정의는 Ⅱ장 1절에서 살펴볼 것이다. 12) 학술 한류 라는 용어는 최근 신문 기사 등에 세계 각국 한국학 확산, 학술 한류 전략 모색 이라 는 표현으로 쓰이기 시작했지만 앞으로 자주 등장해 곧 일반화될 것으로 보인다.세계일보(2014. 8.20)신문기사를 참조하였다.(htp:/www.segye.com/content/html/2014/08/20/20140820004024. html) - 7 -

학술 한류 를 발전시켜야 하는 시점이다.현대 한국 대중문화를 대표로 하는 한류의 기반 위에서 한국어,한국문화,한국학이 함께 줄기와 가지 를 키우며 뻗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삼국유사 는 최고의 학술적 가치를 가졌으면 서도 전통적 소재를 현대화할 수 있고,스토리텔링 콘텐츠로 활용할 가 치를 지닌 최적의 대상이 된다.일례로 2009년에 제작 방영된 바 있는 드라마 선덕여왕 은 삼국유사 에서 소재를 가져 와서 만들어진 것이다. 이것이 인기를 얻어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절찬리에 방영되었다. 삼 국유사 의 전통 소재가 현대 대중문화인 한류로 활용된 예이다.각본과 연출,배우가 훌륭한 것도 큰 요인이 되었지만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둔 탄탄한 스토리가 있었기에 시너지 작용을 일으켰다고 볼 수 있다. 본고에서는 앞으로 이러한 삼국유사 콘텐츠 개발을 통해 학술 한류 라 불리는 한국학에까지 다양하게 파생될 수 있는 작업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따라서 연구 결과는 국내의 한국학과 해외 한국학 확산에 활용 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삼국유사 콘텐츠 개발의 수요 대상자는 한국 문화에 관심이 있지만 잘 모르는 국내 젊은 세대,해외의 한국학 관련 전공 학생들이나 한국 문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한류 대중문화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심화 된 한국 문화를 알고 싶어 하는 이들이다.가령 선덕여왕 이라는 드라마 를 통해 다음과 같은 부류가 생길 것이다.한국의 역사가 궁금해져 공부 하고자 하는 사람,이 이야기의 본래 스토리를 알고 싶어 하는 학생,한 국의 전통 의상에 관심이 생기거나 그 역사 유적지를 답사하고 싶은 사 람들이 그 경우들이다.이러한 욕구가 생긴 사람들에게 재미와 지적 욕 구,심신의 고양과 휴식을 얻을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한다면 한류의 가 치는 계속 확산될 것이다. 본고의 대상 텍스트는 정덕본 삼국유사 이다.그것을 바탕으로 한 역 주 삼국유사 (전 5권,이회문화사)를 중심으로 하여 원문과 비교 대조 할 것이다.경우에 따라 삼국사기, 해동고승전, 당고승전 등 관련 - 8 -

참고자료를 활용하여 가능한 한 객관적이고 온전한 스토리텔링과 콘텐츠 가 될 수 있도록 한다. 본고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Ⅱ장에서는 삼국유사 가 가지고 있는 한국학 텍스트로서의 가치와 위 상에 대해 고찰하고자 한다.한국학과 한류문화 콘텐츠를 정의하고 범주 를 살펴본다.한편 저자 일연의 생애와 사상을 통해 삼국유사 의 체재 와 구성을 관련시킨다.선지식( 善 知 識 )일연의 미래지향적 주석 방식과 객관적인 서술태도에 초점을 맞추어 21세기에도 손색없는 그의 학자 상 을 새롭게 평가한다.그의 일생 자체가 한 편의 문화콘텐츠를 구성하고 있다는 사실에 중점을 두어 논의한 후 삼국유사 콘텐츠 개발의 목표 와 기대 효과를 고찰한다. Ⅲ장에서는 삼국유사 와 한국문화를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기 로 한다.한국의 전통 의식주를 체험하는 기존의 템플스테이에서 그 안 에 깃들어 있는 한국인의 생활문화,관습,사찰문화와 역사를 공부하는 템플스터디를 개발한다.그 중 대표적인 예로 삼국유사 의 산실 인흥사 -운문사-인각사 에 대하여 집중 조명한다.한편 불교의 계율과 본격적인 불교문화를 유입한 자장율사와 통도사에 대한 콘텐츠를 신라 불국토 프 로젝트 로 명명하여 고찰해 보기로 한다. Ⅳ장에서는 삼국유사 속 여성에 대한 시각을 재조명함으로써 여성 문화 콘텐츠를 개발한다.일연이 바라본 삼국시대의 미인 아이콘인 수로 부인,도화녀와 선화공주를 바탕으로 희곡 콘텐츠를 구성해 본다.한편 예지력과 통찰력의 대가인 선덕여왕을 통해 하고자 한 이야기,우리 일 상 속의 이웃으로 나타나는 다양한 관세음보살의 화현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현대 사회는 유교적 관점의 남성 중심적 시각이 남아있는데 삼국 유사 의 여성들은 어떠한 위상과 역할을 하고 있었는지를 조망한다.그 들을 통해 저자 일연은 무엇을 역설하고자 했는지 언표내적 의미를 찾는 것이 본 장의 초점이다.이들의 가치를 드라마나 연극의 텍스트로 구성 해 활용 가능성을 모색한다. - 9 -

Ⅴ장에서는 삼국유사 와 관련된 세계문화유산을 선정하여 역사 콘텐 츠로서 개발 가능한 분야를 제시하고자 한다.정신문화를 대표하는 휴머 니즘의 꽃,효도와 불교적 선행의 상관관계를 효선( 孝 善 ) 편과 연결시켜 현대의 효( 孝 )문화를 재조명한다.그리고 이와 관련된 문화유적지를 연 결하여 정신문화와 유형문화를 결합하기로 한다.이를 위해 한국을 대표 하는 건축물인 불국사와 석굴암의 창건주 김대성의 효 이야기를 콘텐츠 로 개발한다.또한 신라의 효 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대표적 주자인 손 순 과 그 유허지인 양동마을을 효선 콘텐츠로 개발하여 실행한다.곧 외 국 학생들과 2012년 양동마을을 답사하고 손순매아 가 수록된 삼국유사 를 심도있게 배우는 과정을 서술하는 것이다.마지막으로 삼국유사 집필지 트라이앵글에 관한 템플 스테이 & 스터디 콘텐츠를 기획하여 한 국학 콘텐츠 개발 사례를 구체화한다. Ⅵ장에서는 이상의 논의를 요약하고 콘텐츠 개발의 과제와 앞으로의 전망을 피력한다. - 10 -

Ⅱ.한국학 콘텐츠와 일연의 삼국유사 1.한국학의 정의와 연구 범위 한국학에 대한 정의는 현재 진행형이다.지금도 계속 확대 발전하고 있 는 젊은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한국의 문학,사학,철학에 관련된 학문 을 국학 이라고 하며 소박하게 정의해왔다면 이제는 세계 여러 나라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루는 세계 속의 한국학 으로 자리매김 해 나가고 있다 고 할 것이다. 1)한국학의 분류와 정의 황패강은 한국학 에 대하여 한국에 관한 인문 사회 자연 과학 분야의 통합적 연구로 한국 및 한국문화 의 성격을 규명함을 목적으로 하는 학 문 이라고 정의하였다. 13) 한편 정진욱(2013)은 그동안의 개념의 추이를 다음과 같이 정리하기도 한다. 14) 사실 한국학에 대해 학술적으로 합의된 개념 정의는 없다.보통 한국학이라고 하면 한국에 관한 전반적인 지식을 다루는 종합적인 학문을 지칭한다.한국의 언 어 역사 사상 철학 예술 지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 등 한국과 관련한 모든 영 역을 한국학의 범주에 포함시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이런 한국학은 크게 한 국이라는 지역적 구분에 기초한 지역학의 한 학문 분야나,여러 일반적인 분과학 문의 영역 속에서 한국을 사례로 하는 연구 분야로 이해되기도 한다. 한국학을 종합적 학문으로 보고 다양한 하위 범주로 많은 정의가 있지 만 한국학 은 현재 계속 성장하고 있는 학문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이 에 따른 본고의 연구범위는 다음과 같다.현재 사용되고 있는 여러 한국 13)이상과 같이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정의되어 있는 것을 참조하였다. 14)대학신문(2013.9.14) 한국학,한국을 넘어 세계로 의 기사를 참조하였다.한국학은 여러 각도로 활 발하게 발전해 나가고 있어 서지자료보다는 주로 최근의 활동을 기사로 접하게 된다. - 11 -

학 관련 용어들을 정리하여 다음과 같이 분류하고,한국학의 개념을 설 정하기로 한다. 한국학 :한국어,한국문화를 기반으로 한다. 한류 :현대한류,고전한류,학술한류로 구분한다. 한국문화 :대중문화,고전문화,또는 전통문화로 분류한다. 콘텐츠 :문화 콘텐츠,한류문화 콘텐츠,한국학 콘텐츠로 나눈다. 위의 용어들을 취합하여 본고에서는 한국학 은 한국어를 기반으로 한 한국문화와 한류,한국에 관련된 콘텐츠를 연구하는 학문 으로 정의한다. 한국 문화 텍스트 가운데 삼국유사 를 대상으로 하는 이유는 대중 한 류 문화가 일정 한계점을 지나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해 오면서 한층 업 그레이드된 차세대 콘텐츠가 요구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한국의 대중 문화를 섭렵한 외국인들이 그 다음 단계에서 이구동성으로 요구하는 것 은 깊이와 넓이가 확장된 우리 문화를 알고 싶다는 것이다. 삼국유사 는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는 우리 고전문화 콘텐츠의 대표성을 획득하고 있다고 본다.이러한 고전문화와 첨단기술을 사용하는 대중문화 콘텐츠 의 결합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삼국유사 는 넓은 의 미에서는 문화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나아가 해외 한국학을 대상으로 할 때는 한류문화 콘텐츠인 동시에 학술적인 의미와 가치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는 학술 한류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15) 15)김동택(2006:213-240)에서 한국학을 한국에 관한 학문 으로 정의하고 다음과 같이 분류한 것은 한 국학에 대한 막연한 정의에서 한 단계 정예화 된 경우라고 볼 수 있다. (1)한국인에 의해 국학 내지는 민족학의 하나로 추구되는 학문.국사,국문학. (2)외국인에 의해 추구되는 한국에 대한 학문.외국인들이 한국을 연구하면서 자신의 역사적 경험과 사회를 준거들로 하여 한국을 이해하고 분석,비교 판단한 해외한국학. (3)한국인이 한국에 대해 외국인이 추구하는 한국학을 의식하면서 연구하는 비교사적 관점의 학문. 한국을 세계인간공동체의 일부로서 다양한 문화 및 역사공동체 가운데 하나로 취급하는 연구가 포함된다.엄밀한 의미에서 한국학은 위의 정의 중 (2)해외 한국학과 (3)비교사적 범주의 학문으 로 보아야 할 것이다. - 12 -

2)콘텐츠의 정의와 범위 지식기반사회에서 중요한 것은 저장되고 축적된 지식이 아니라 기존의 지식을 새롭게 가공하고 재배열할 수 있는 능력,새로운 콘텐츠를 개발 하고 가공해서 유통시키는 능력이라고 한다. 16) 지금까지 디지털 내용물 을 문화콘텐츠 라 표현하고 그 구체적인 모습은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음반 캐릭터 산업 등으로 이해되어 왔다.그 주된 원천은 인문학적 사고 와 축적물이라 할 수 있다.이러한 콘텐츠,문화콘텐츠,문화기술(Culture Technology)와 관련된 용어 개념 정립은 박상천(2007),김기덕(2012)에서 논의되고 있다. 17) 박상천은 문화콘텐츠 의 정의에 대하여 문화 를 콘텐 츠화 한 것이 아니라 제작과 향유의 과정이 문화적 특성을 가지고 있어 용어가 성립되었다고 하였다.김기덕은 콘텐츠의 본뜻이 내용물 인데,디 지털 기술과 함께 대두되었기 때문에 디지털 내용물 이라고 보았다.이 것은 가장 기초가 되는 문화콘텐츠 가공의 원천자료에서부터 가장 상위 의 완성된 가공물까지를 의미한다고 한다. 18) 원천소재란 콘텐츠의 기초 재료로서 플랫폼(미디어)에 담길 것을 예상하여 이 또한 콘텐츠라고 표 현할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문화콘텐츠 또한 문화적 내용물로서 축제콘텐츠,영화콘텐츠 모두 문화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문화기술(CultureTechnology)또한 문화콘텐츠 를 최적화하는 기술로서 그 자체가 문화콘텐츠로 표현될 수 있다고 보았 다. 19) 종교의 창시자들은 최대의 스토리텔러였으며 각 경전은 스토리텔 16)백승국(2004:16-19)을 참조하였다. 17)인문콘텐츠학회 경제인문사회연구회(2013:13-42)의 문화콘텐츠와 인문학의 역할에 대한 내용을 참조하여 정리하였다. 18)김기덕(2003:10)에서는 5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A :원자료 혹은 기존 형식의 성과물 A1:단수 디지털화 A2:정보화(제대로 된 데이터베이스) A3:정보화의 활용 수준(콘텐츠의 단순 활용) A4:콘텐츠의 산업적 활용(문화산업) 19) 특히 인문학적 원천소스에 대한 중요성과 가공이 중시된다.국문학에서는 방송,영화,광고 등의 스토리텔링을 보완해 국문학의 확장을 가져올 수 있다면 역사학에서는 기존의 문자 사료뿐 아니 - 13 -

링의 원형을 담고 있는 보고라고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문화콘텐츠의 정의와 논의를 바탕으로 이에 대한 연구는 다 음과 같은 방향을 제시하였다. 인문정보학은 인문학 분야의 다양한 지식을 개방적인 정보시스템에 효 과적으로 담아내는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이다.이를 위하여 플랫폼을 올 바르게 이해하고 인문지식을 플랫폼 상에서 최대의 가치를 드러내도록 해야 한다. 동서양의 고전과 전통문화를 현대의 관점에서 역추적 방식으로 흥미 와 설득력을 얻는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본고의 삼국유사는 이러한 역 추적의 인문학에 적합한 원천자료이다.원천소재에 해박한 인문학자에게 문화콘텐츠 장르별 기획전문가와 함께 연구 및 교육 프로젝트를 수행할 필요가 있다.이 또한 본고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는 방법론이다.본 고에서는 원소스 멀티유즈(OSMU)의 원소스 개발에 주력할 것이다. 이러한 능력을 갖추기 위해 학제간의 다양한 방법을 적용함으로써 문 화를 바라보는 관점과 지식정보를 분석하는 방법론이 필요하다.특히 세 계화와 정보화에 따라 인적 물적 교류가 자유로워지면서 국경의 의미가 점차 사라지고 민족의 정체성이 퓨전화되다 보니 전통문화와 역사에 대 한 관심이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 이상의 배경을 바탕으로 콘텐츠의 정의는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다.한 국문화콘텐츠진흥원에서는 미디어 또는 플랫폼(platform)에 담기는 내용 물의 의미로서 매체와 결합하여 지식정보 유통의 전체적인 체계를 이루 는 것 으로 정의하고 있다. 20) 백승국(2004)에서 콘텐츠는 영화 음악 애니메이션 게임 캐릭터 등 라 영상 사료들을 관리하고 역사 TV나 영화에 대한 참여와 리뷰 등의 관심이 요청된다.철학의 경우 인터넷 윤리나 게임 중독,디지털 기술에 의한 인간소외 등 관심 분야가 다양해지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의 대부분은 종교유산이며 종교의식은 일종의 문화콘텐츠적 행위였다고 볼 수 있다 는 것이다. 20)플랫폼[platform]컴퓨터 시스템의 기반이 되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처음에는 하드웨어를 플 랫폼이라 하였으나 소프트웨어 또한 응용에 대한 지원을 제공하기 때문에 양자를 모두 플랫폼이 라 한다.<IT용어사전> 참조. - 14 -

과 그밖에 각종 정보자료나 도서저작물 등 사람들의 감각기관에 포착되 어 소통되는 모든 자원이라고 하였다.곧 사람들이 지적 정서적으로 향 유하는 모든 무형자산이라고 하였다. 문화콘텐츠는 전통문화의 원형연구에서 도출한 소스를 디지털 콘텐츠 로 제작하고 유통과정에서 디지털미디어를 이용한다고 정의한다.그러나 이와 같은 협소한 의미에서 벗어나 미디어나 플랫폼에 담겨 유통되는 총 체적 인문지식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화기호학의 관점에서는 문화콘텐츠를 다양한 기표와 기의가 연결된 기호 결합의 결과물로 설명하기도 한다.기호를 해독하는 수신자의 독서 맥락에 의해 다양한 의미가 생성된다는 것이다.가령 광고 이미지의 다 양한 기호들은 수신자의 환경에 따라 의미가 변형되거나 수정되어 해독 되는 경우가 많다.따라서 송신자는 수신자의 사회문화적 맥락을 고려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의미작용을 최적화하는 수단이라고 본다.다음은 소쉬르의 기호 모델을 응용한 문화콘텐츠의 기호모델이다. 21) 기표 송신자 수신자 기의 기의 기표 기의 문화콘텐츠의 기호모델 소쉬르의 기호모델 정창권(2013:15-17)에서도 콘텐츠와 문화콘텐츠에 대한 정의를 다음과 같이 하고 있다.콘텐츠란 내용물인데 드라마 겨울연가 를 위시하여 영화, 21)소쉬르(F.deSaussure)는 언어가 하나의 기호체계이며,기호는 기표( 記 標 Signifiant)와 기의( 記 意 Signifié)의 결합이라고 했다.기호의 양면 중 감각으로 지각되는 소리의 면을 기표(signifiant) 라 하고,감각으로 지각할 수 없는 뜻의 면을 기의(signifié)라 한다.즉 언어기호란 기표와 기의의 양면을 가진 심리적 실체로서,인간의 의식 속에 존재하는 불가분의 결합체이다.<문학비평용어 사전> 참조. - 15 -

게임 등의 작품들이 모두 대중문화 에서 콘텐츠란 용어로 바뀌어 왔다고 본다.거기에 대중성과 상업성이 결합되어 무한 복제와 변형,전송이 가능 한 것을 뜻한다.그에 따라 콘텐츠는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내용물 로 발 전해가고 있다. 아이디어 와 스토리 도 중요한 요소로 꼽고 있다. 문화콘텐츠는 콘텐츠를 담는 그릇이자 활용 도구들로 출판,방송,영화, 게임,캐릭터 등 각종 콘텐츠산업을 말한다고 보았다.이 또한 대중매체(문 화상품)에서 새롭게 생겨난 조어라고 하였다. 이제는 당연하게 인식되는 OSMU(OneSourceMultiUse)가 대표적인 콘텐츠의 특징이다.곧 하나의 자원을 토대로 다양한 사용처를 개발해내는 것을 말한다.본고의 삼국유사 콘텐츠는 특히 MultiUse를 위한 OneSo urce개발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 할 수 있다. 2.한류와 문화콘텐츠의 정의와 범위 1)한류의 변천 한류에 대한 정의 또한 다양하다.중국에서부터 사용된 단어라거나 일 본에서 방영된 겨울연가 라는 드라마의 인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쓰이게 됐다거나 하는 이야기들이 일반적이다. 처음에는 한국의 문화가 침투하는 것을 경계해 중국에서 한류( 寒 流 )로 쓰이다가 발음이 같은 한국의 문화바람 이라는 뜻의 한류( 韓 流 )로 긍정 적인 변화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최근에는 이러한 이중적 의미의 조어 대신 한차오 라 발음되는 중립적인 신조어 한조( 韓 潮 )라는 용어로 대체 해 가고 있다.그러나 이미 일반 명사화된 한류( 韓 流 )가 대세를 이루고 있어 한 번 결정된 용어를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2) 한류가 시작된 원인으로는 1985년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 정책 으로 시작된 공산국가 개방의 영향이나,그로 인한 2차 세계대전 이후의 22)박장순(2006:-113)을 참조하여 기술하였다. - 16 -

냉전체제 종식을 꼽는다.이에 따라 중국도 개방화의 물결을 타게 되었 고 1992년 한 중 수교 후 한국 방송 수출시장이 열리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드라마와 음악 프로그램의 흥행 성공이 1차 요소가 되었다는 것이 다.이로 인해 한류가 21세기 아시아의 새로운 문화코드로 자리 잡게 되 었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2)문화콘텐츠의 개념과 정의 문화콘텐츠는 2002년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출범하며 처음 생겼다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이다.2004~2005년경에는 전국적으로 관련 학과들이 생겨났으나 2008년 이후에는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 문화콘텐츠는 CultureContents 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만든 신조어 이다.나아가 각종 문화산업의 내용물이라 확대 해석할 수 있다.문화산 업은 미국에서는 Entertainment산업,일본에서는 미디어 산업,영국에서 는 크리에이티브(Creative)산업이라고 부른다. 가장 큰 특징은 OneSourceMultiUse,곧 하나의 소스로 다양한 분 야에 활용하는 것이다. 대장금 의 경우 드라마의 성공으로 드라마 삽입 곡 OST 음반이 출시되고 캐릭터 상품과 기념품이 만들어지고 여행상품 이 개발되기도 하였다.세트나 촬영지는 관광지로 개발하고 드라마를 수 출하고 그 내용을 책이나 만화로 제작하는 것 등을 예로 들 수 있다.이 러한 현상의 연장선상에서 최근에는 2013년 말과 2014년 초에 방영된 드 라마 별에서 온 그대 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그 중 드라마 속의 여주인공 기호 식품인 치킨과 맥주 가 치맥 으로 축약돼 중국 전역에 유 행하고 있는 것도 그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23) 한류는 준비기인 1990년대 초를 지나 그 후 10여 년 동안 비약적인 발 전을 거듭해 왔다.방송영상 콘텐츠는 1995년 500만 불에서 2005년에는 23) 별에서 온 그대 는 2013년 12월 18일부터 2014년 2월 27일까지 SBS에서 방영했었던 텔레비전 드라마이다.1609년 9월 22일 강원도에서 미확인비행물체가 목격되었다는 조선왕조실록 광 해군일기 의 기록을 소재로 한 SF로맨스 드라마이다.<위키백과> 참조. - 17 -

1억 불이 넘는 등 외형적 수출 성장뿐 아니라 내적인 성장도 함께 이루 었다. 한국문화 수출은 애니메이션부터 시작해 드라마,오락,교양,다큐멘터 리 등 다양한 방송영상 콘텐츠들을 확대시켜 나가면서 수출지역도 전 세 계로 뻗어나가게 되었다.현재 일본,중국,대만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부 터 인도,이집트를 포함한 서남아시아와 중동 지역,터키,핀란드,독일, 영국,헝가리 등 유럽지역,미국,캐나다의 북미 지역,멕시코,브라질을 포함한 중남미 지역,가나와 탄자니아 등의 아프리카 지역까지 한국문화 의 글로벌화,상업화가 진행되고 있다. 1990년대부터 HOT,클론 등을 위시한 수많은 걸그룹과 보이그룹의 K -Pop, 쉬리,공동경비구역 JSA,올드 보이 등을 위시한 K-Movie, 대장 금,선덕여왕 같은 K-Drama, 리니지,카트라이더 같은 온라인 게임, 난타,사물놀이 같은 NonVerbal연극, 명성왕후,지킬 앤 하이드 같은 뮤지컬이 오늘의 한류를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2001년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 문화기술(CT :CultureTechnology)을 21세기형 미래국가 전략 산업으로 채택해 온 배경에는 급속히 성장한 한 류라는 바탕이 자리 잡고 있다.2002년 문화와 콘텐츠의 합성어인 문화 콘텐츠 라는 신조어로 이루어진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이 설립된 것도 이러한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따라서 문화콘텐츠라는 용 어는 드라마,대중가요,영화,게임,애니메이션,뮤지컬 같은 서로 다른 장르로 구성된 한류중심 소재 영역들을 통칭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문화기술이란 이공학적 기술뿐 아니라 인문사회학,디자인,예술분야의 지식과 노하우를 포함한 복합적인 기술을 총칭한다.인간의 삶을 풍성하 게 하고 문화예술을 촉진시키는 기술로서 문화콘텐츠 창작기술,예술표 현기술,생활문화기술,문화원형기술,디지털디자인,미디어공학,디지털 문화이론 등이 이에 해당된다.그러나 최근 문화콘텐츠의 정의는 다양하 게 사용되고 있다. 24) 24)심승구(2005), 한국 술문화의 원형과 콘텐츠화,인문콘텐츠학회 학술 심포지엄 발표자료집. - 18 -

문화콘텐츠란 곧 문화의 원형(originalform+archetype)또는 문화적 요소를 발 굴하고 그 속에 담긴 의미와 가치(원형성,잠재성,활용성)를 찾아내어 매체(on-of fline)에 결합하는 새로운 문화의 창조과정이다.현재 문화콘텐츠 분야가 새로운 응용학문 분야로 주목받을 수 있는 배경이자 특성은 다학문의 통합성과 다양한 문화가치의 창출,그리고 시공을 초월한 활용성 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문화는 공유되는 상징과 규범의 체계라는 고전적 의미만으로 더 이상 정의되지 않고,사람들의 실천(practice)을 통해 끊임없이 생성되며 또는 재확인되거나 변형 되거나 때로는 부인되는 것이다.이러한 문화의 역동성과 가변성이 문화콘텐츠 영 역을 통해 포착되고 끊임없이 시험된다.실제로 문화콘텐츠는 다양한 사회구성원 들 사이에 문화가 어떻게 서로 다르게 이해되고 그러한 이해가 실천을 통해 복원 (restoration)과 재현(represent)되는지가 중요한 과정이 된다. 이 점은 문화콘텐츠가 다양한 문화가치의 창출기반인 동시에 현실적 적용과 구 현이라는 활용성을 본질로 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그런 의미에서 문화콘텐츠는 실용학문의 허브 인 동시에 21세기형 실학 이라는 실천적 가치를 함의한다. 이상에서 논의된 다양한 콘텐츠와 문화콘텐츠의 정의를 바탕으로 특히 문화의 원형(originalform+archetype)또는 문화적 요소를 발굴 하고 그 속에 담긴 의미와 가치(원형성,잠재성,활용성)를 찾아내 는데 주력할 것 이다.그리고 매체(on-ofline)에 결합하는 새로운 문화의 창조과정 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삼국유사 속 문화의 원형과 매체를 다양하게 결합 해 문화한류와 한국학 콘텐츠를 창조해 나가기로 한다. 3)콘텐츠 개발의 방법론 삼국유사 콘텐츠 개발 방법은 다음과 같다. 삼국유사 를 정독하며 콘텐츠 개발을 구상하면 그 대상은 무궁무진하 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 방법론 또한 연구자의 시각과 전공분야에 따라 다양하게 펼쳐진다.본고에서는 인문학적 관점에서 한국문화,한국 문학,한국역사로 분류하여 콘텐츠를 개발하기로 한다.이러한 인문학의 - 19 -

바탕 위에서 플랫폼 구축의 중심은 원천 소스이다.그 다양한 활용의 첫 단계인 OneSource개발에 무게 중심을 두고 문화와 문학,역사의 관점 에서 콘텐츠를 개발하고자 한다. 첫째,한국문화 콘텐츠는 한국사찰의 일상적 의식주 문화를 한국 전통 문화에 대입하여 현재 살아 있는 한복,한식,한옥 의 콘텐츠를 체험하는 것으로 개발한다. 둘째,한국문학 콘텐츠에 대해서는 이미 서동 이나 선덕여왕 등 TV 드라마나 삼국유사 프로젝트 등의 연극 소재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 다. 25) 본고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는 문학 콘텐츠에 초점을 맞추어 활 달하고 지혜로웠던 삼국시대의 여성상을 재조명할 것이다. 셋째, 삼국유사 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문화 유적이 배경으로 등장하고 있다.특히 역사적인 문화콘텐츠로 가공하기에 적합한 신라 수 도 경주의 역사지구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개발하기로 한다.효도문화의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손순 의 유적지인 경주 양동마을 과 신라 불교 건 축의 백미를 보여주는 불국사 석굴암의 창건주 김대성 의 이야기를 주제 로 삼을 것이다.또한 일연의 삼국유사 집필지로 추정되는 경상북도 인흥사-운문사-인각사 트라이앵글의 프로그램을 구성해 역사적 흥미와 힐링을 동시에 추구하는 콘텐츠 방법을 개발할 것이다. 3. 삼국유사 와 일연의 활동 1) 삼국유사 의 구성과 특징 삼국유사 는 고려 충렬왕 7년(1281)에 고려 후기의 승려 일연( 一 然 )이 편찬한 사서( 史 書 )로 전체 5권 2책으로 되어 있고,권과는 별도로 왕력 25)<삼국유사 프로젝트>는 국립극단이 2012년 9월 1일부터 12월 9일까지 공연한 작품이다. 꿈(김명 화 작,최용훈 연출),꽃이다(홍원기 작,박정희 연출),나의처용은밤이면양들을사러마켓에간다(최 치언 작,이성열 연출),멸_ 滅 (김태형 작,박상현 연출),로맨티스트 죽이기(차근호 작,양정웅 연 출) 총 다섯 편의 작품으로 구성되었다.중앙일보(2012.9.9)기사를 참조하였다.(htp:/article.jo ins.com/news/blognews/article.asp?listid=12880589) - 20 -

( 王 歷 ) 기이( 紀 異 ) 흥법( 興 法 ) 탑상( 塔 像 ) 의해( 義 解 ) 신주( 神 呪 ) 감통( 感 通 ) 피은( 避 隱 ) 효선( 孝 善 )등 9편으로 구성되어 있다.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표1> 삼국유사 의 내용 편수 내용 비고 1왕력 2기이 3흥법 삼국 가락국 후고구려 후백제 등의 간략한 연표 고조선에서 후삼국까지 단편적인 역사를 서술 삼국의 불교수용과 그 융성에 관한 내용 가락국에 대한 기록은 삼국유사 에만 있다 기이 편에만 그편을 설정하는 이유를 밝힌 서( 敍 )가 있다. 4탑상 탑과 불상 조성 연기에 관한 내용 5의해 원광서학조( 圓 光 西 學 條 )를 비롯한 신라의 고승들에 대한 전기를 중심으로 한 내용 6신주 신라의 밀교적 신이승( 神 異 僧 )들에 대한 내용 7감통 신앙의 영이감응( 靈 異 感 應 )에 관한 내용 8피은 초탈고일( 超 脫 高 逸 )한 인물의 행적 9효선 부모에 대한 효도와 불교적 선행에 대한 미담 등 삼국유사 는 한국 고대의 총체적인 문화유산의 보고로 평가되고 있다. 그 특징을 보면 첫째,역사 불교 설화 등에 관한 서적과 문집류,고기( 古 記 ) 사지( 寺 誌 ) 비갈( 碑 碣 )등 지금은 전하지 않는 문헌들이 많이 인용되 고 있다. 둘째,차자표기( 借 字 表 記 )로 된 향가,서기체( 誓 記 體 )기록,이두로 된 비문류,전적에 전하는 지명 및 인명의 표기 등은 한국고대어 연구에 귀 - 21 -

중한 자료가 되며 14수의 향가는 우리나라 고대 문학을 연구하는 데 값 진 자료이다. 셋째,한국고대미술의 주류인 불교미술연구를 위한 중요한 자료이다. 탑상편의 기사는 탑 불상 사원건축 등에 관한 중요 자료이고 역사고고학 의 대상이 되는 유물 유적,특히 불교의 유물 유적을 조사 연구함에 있어 서 기본적인 문헌으로 꼽힌다. 넷째,풍류도( 風 流 道 )를 수행하던 화랑과 낭도들에 관한 자료를 상당히 전해주고 있다.종교적이고 풍류적인 성격을 많이 내포하고 있으며, 삼 국사기 화랑관계 기사와는 다른 특징이 있다. 26) 무엇보다도 삼국유사 는 13세기에 살았던 승려 일연이 고려시대 말 원나라의 침입으로 국토가 황폐해지고 국력이 쇠퇴하는 시점에서 써내려 간 우리 선조의 역사라는 데 방점을 두고자 한다.그는 희종부터 충렬왕 까지 다섯 왕을 겪는 동안 충렬왕 때부터는 원의 부마국이 되어 충성을 뜻하는 충 자를 쓰는 수모를 당하기 시작한 시대를 살았다. 27) 그러한 그 가 생을 마감할 때까지 놓지 않았던 삼국유사 의 근본 테마는 무엇이 었을까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28) 26)문화재청 홈페이지 참조.(htp:/www.cha.go.kr/korea/heritage/search/Culresult_Db_View.jsp?m c=ns_04_03_01&vdkvgwkey=11,03060200,11) 27)조( 祖 ) 종( 宗 )대신에 왕( 王 )으로 칭하고 충성을 뜻하는 忠 자를 붙이게 되었다.<한국민족문화대 백과사전> 참조. 28)신태영(2007), 삼국유사와 호국사상, 한문화연구( 韓 文 化 硏 究 ) 창간호 <삼국유사편>(한국한자 한문능력개발원)에서는 일연이 삼국유사 를 지은 의도를 불교의 호국사상과 단일 민족 정신으 로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 지금까지 13세기의 일연이 살았던 세상으로 돌아가, 삼국유사 를 저술한 일연의 마음과 소망 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정리하자면 일연은 고려 민족이 모두 단군의 자손임을 보여 그들에게 민 족적 자각심을 심어주고,고려의 국토 곳곳이 불교와 연관된 성스러운 땅임을 보여 국토에 대한 애착심을 갖도록 하였다.그리고 고려 이전의 역사와 사적을 불교적 입장에서 설명하고,아울러 하층민에게도 부처님을 대하듯 관심과 정성을 쏟으라는 가르침을 전하여,불교를 통해 고려 민족 의 정신을 통일하고자 했다.이러한 작업을 통해 고려를 위기에서 구하고 최종적으로 불국토를 이룰 수 있다고 본 것이다. - 22 -

2)일연의 생애와 삼국유사 집필 동기 삼국유사 의 저자 일연은 현재 경상북도 경산 지방인 장산에서 1206 년에 태어나 어린 나이인 9세에 출가하여 1289년 84세로 입적하였다.그 는 수행,학문,효도의 대표적 인물로 알려져 있다.그 중에서도 고려 말 몽고의 침략과 간섭기에 활동하면서 민족적 수난을 극복하기 위하여 민 족의 자주 정신을 되살리는 관점에서 삼국유사 를 집필한 것에 주목한 다.먼저 그의 생애를 표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29) <표2> 일연의 생애와 활동 출생 및 수행 (1206~1226) 1206(1세)장산군(현재 경산)에서 출생 1214(9세)무량사(해양,현재 전라도 광주 추정)에서 학업 1219(14세) 진전사(설악산) 대웅장로에게 구족계를 받음 1214 이해에 최씨 무인 정권의 최충헌이 사망하 고 아들 최이가 정권을 물려받음 내면적 성숙기 (1226~1249) 1226(21세)승과 上 上 科 합격 1237(32세)포산 무주암에서 깨달음 1246(41세)선사가 됨 1249(44세)정안의 초청으로 남해 정림사 의 주지가 됨. 포산(현재 경북 현풍군) 주위 사찰에서 22년간 주석(수행전념) 불교계 지도자로 활약 (1249~1277) 1256(51세)대선사가 됨 1261(56세)강화 선월사(선원사)주석 :보조국사 지눌 계승자로 인정 1264(59세)원종 5년,남쪽으로 돌아와 영 일 오어사,포산 인흥사에 주석함 정치적 차원의 불교계 통솔 가지산문 세력 확장 정안에 의해 집권층과 연계 인흥사에서 왕력과 관련 돼 보이는 역대 연표 를 만듦 교권주도 및 삼국유사 1277(72세)충렬왕 명에 의해 운문사에 주석 1280년 전후 삼국유사 1278(73세)인흥사에서 [역대연표]를 간행. 찬술 29)전해주(1991),일연의 화엄사상을 중심으로 정리하였다.여기에는 일연의 비문과 그와 관련된 진 전사,인각사 등 방계자료에 의거,의상의 활동과 사상을 상세히 논구하고 있어 유용하다.이밖에 이범교(2005)와 인각사 홈페이지를 참조하였다.(htp:/www.ingaksa.org/) - 23 -

찬술 (1277~1289) 입적 이것은 삼국유사 찬술의 기초가 된 것 으로 추정됨 1283(78세)국존으로 책봉.일연의 가지산 문이 불교 교권 주도 1284(79세)인각사에 주석.구산문도회 개 최 1289.7.(84세)인각사에서 입적 <표2>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일연은 경상북도 경산에서 태어나 전라남 도 광주로 출가,강원도 설악산,경상북도 현풍,남해,강화도,다시 경상 도를 섭렵하며 군위 인각사에서 생을 마친다.전국을 돌며 살아가는 동 안 그에게 나라와 백성들은 어떻게 자리 잡았을까.그것이 삼국유사 를 쓰게 된 동기가 되었음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수많은 필부필부들의 생로병사와 전란 속에 기울어 가는 나라를 위해 승려로서 할 수 있는 일은 정신력 고양이었다. 삼국유사 기이편 서문 에 그러한 의도가 잘 나타나 있다. 30) 첫 머리에 말한다. 대체로 옛날 성인( 聖 人 )은 예절과 음악을 가지고 나라를 세웠고,인( 仁 )과 의( 義 )를 가지고 백 성들을 가르쳤다.때문에 괴상한 일이나 폭력이나 반란,귀신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31) 하 지만 제왕( 帝 王 )이 일어날 때에는 반드시 부명( 符 命 )을 얻고 도록( 圖 錄 )을 받게 된다.때문에 보통 사람과는 다른 점이 있게 마련이다.그런 뒤에라야 큰 변의 틈을 타서 대기( 大 器 )를 잡아 대업을 이룩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중략)이렇게 볼 때 삼국( 三 國 )의 시조가 모두 신비스러운 데서 나왔다고 하는 것이 어찌 괴이할 것이 있으랴. 이 기이편을 이 책의 첫머리에 싣는 것은 그 뜻이 실로 여기에 있다. 32) 30)원문 해석은 강인구 외(2002)와 이민수 역(2013/1981)를 중심으로 필자가 수정하였다.이하 한문 원문에 대한 해석은 모두 같은 방식으로 해석과 번역하였다. 31)괴력난신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다.<유교용어사전>에서는 괴력난신( 怪 力 亂 神 )에 대하여 괴는 괴 이( 怪 異 )한 것,역( 力 )은 완력( 腕 力 ),난은 패륜( 悖 倫 ),신은 귀신( 鬼 神 )을 의미한다. 고 하였다.논 어 술이편에 나오는 공자의 말이다. 子 不 語 怪 力 亂 神 에서 괴이한 일( 怪 )은 상식을 벗어난 이상한 현상을 말하는 것이며,이상한 힘( 力 )은 하 나라 때 배를 움직인 역사( 力 士 )이야기 따위이며,인 륜을 어지럽히는 일( 亂 )은 신하가 임금을 시해하고 자식이 아버지를 해치는 일 따위이며,귀신에 대한 일( 神 )은 인간의 합리적 생각을 벗어난 귀신들에 대한 이야기를 말한다.본고는 난 을 반란 으로 해석한 <한어대사전>의 풀이에 따르기로 한다. 怪 力 亂 神 指 關 於 怪 異 勇 力 叛 亂 鬼 神 之 事. - 24 -

나라와 백성을 세우고 가르칠 때 괴력난신 을 가지고 허황되게 하지 않지만 그것은 인간이 도달할 수 없는 신비하고 초월적인 힘과는 다르다 고 구별하고 있다.성인이나 한 나라의 시조가 일어날 때는 반드시 영험 하고 신령스러운 일이 일어났다고 중국의 신화 속 인물인 복희,항아 등 을 열거하고 우리 삼국의 시조 또한 그와 다르지 않다고 당위성을 역설 하고 있다.이것이 일연이 김부식과 다른 점이다.김부식의 삼국사기 에 서는 빠진 단군 신화와 박혁거세 설화가 삼국유사 에서 당당하게 개국 의 신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가 삼국의 신화를 통해 들려주고자 하는 우리 고유의 역사관을 통해 그의 주체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앞으로 장을 거듭해 나가 며 이러한 그의 태도를 구체적으로 확인해 나갈 것이다. 주로 일연이 70대에 이르러 집필한 삼국유사 는 인흥사,운문사,인각 사 세 절에서 주석하며 저술한 자취를 엿볼 수 있다.사실 100여 권의 저술 중 현재 일연의 대표 저술인 삼국유사 찬술 기록은 그의 비문에 서조차 찾아볼 수 없다. 33) 다만 삼국유사 권 제5에 국존 조계종 가지 산하 인각사주지 원경충조대선사 일연찬( 國 尊 曹 溪 宗 迦 智 山 下 麟 角 寺 住 持 圓 鏡 沖 照 大 禪 師 一 然 撰 ) 이라는 기록으로 인각사에서 마무리하고 입 적했음을 알 수 있다.따라서 본고에서는 특히 이 세 곳의 절을 중심으로 삼국유사 산실의 현재 모습, 삼국유사 에 기록된 내용과 관련 기록, 주변 문화유산 관련 답사 등을 통해 일연의 모습과 자취를 찾아 나가고 자 한다. 32) 敍 曰 大 抵 古 之 聖 人 方 其 禮 樂 興 邦 仁 義 設 敎 則 怪 力 亂 神 在 所 不 語 然 而 帝 王 之 將 興 也 膺 符 命 受 圖 籙 必 有 以 異 於 人 者 然 後 能 乘 大 變 握 大 器 成 大 業 也. 然 則 三 國 之 始 祖 皆 發 乎 神 異 何 足 怪 哉 此 紀 異 之 所 以 漸 諸 篇 也 意 在 斯 焉. 三 國 遺 事 紀 異 第 一 33)현재 역대연표 는 전하지 않으나 인흥사에서 1278년에 간행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이때는 일연 이 운문사의 주지로 주석하고 있던 시절이어서 삼국유사 찬술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집필에 들어갔다고 보는 것이다.윤기원 심효섭(2011:54)참조. - 25 -

4.일연의 삼국유사 서술태도와 방식 1)합리적 서술태도 일연은 미래형 선지식이었다. 삼국유사 에 일관되게 나타나는 현대적 인 각주방식에서 그 일단을 엿볼 수 있다.객관적 고증과 거기에서 얻은 결과에 의해 착오를 바로 잡는 서술방식을 사용한다.방대한 참고자료를 활용해 있는 그대로 서술하고 인위적으로 꾸미거나 보태지 않는다.공자 의 술이부작( 述 而 不 作 ) 의 태도라고 할 수 있다.최남선(1990:20)은 일연 이 이와 같이 다양하고 방대한 자료를 활용하여 찬술하는 술이부작 의 태도를 일관되게 견지하고 있다고 하였다. 예를 들면 <낙산이대성> 조에서 古 本 에 근거하여 원효와 의상 시대와 범일의 시대를 분석하고 120년 격차를 바로 잡은 뒤 다음과 같이 서술의 순서를 바꾸는 이유를 쓴다. 고본( 古 本 )에는 범일( 梵 日 )의 일이 앞에 있고,의상( 義 湘 )과 원효( 元 曉 )의 일은 뒤에 있다.그러나 상고해 보건대,의상( 義 湘 )과 원효( 元 曉 ),두 법사( 法 師 )의 일은 당( 唐 )나라 고종( 高 宗 )때에 있었고,범일( 梵 日 )의 일은 회창( 會 昌 )후에 있었다. 그러니 연대( 年 代 )가 서로 120여 년이나 차이가 난다. 그런 때문에 지금은 앞뒤 를 바꾸어서 책을 꾸몄다.혹자는 범일( 梵 日 )이 의상( 義 湘 )의 문인( 門 人 )이라고 하 지만 이것은 잘못된 말이다. 古 本 載 梵 日 事 在 前 湘 曉 二 師 在 後 然 按 湘 曉 二 師 爾 ( 事 )[ 在 ] 於 高 宗 之 代 梵 日 在 於 會 昌 之 後 相 去 一 百 七 十 餘 歲 故 今 前 却 而 編 次 之 或 云 梵 日 爲 相 之 門 人 謬 妄 也 2)실증적 각주 방식 이기백(1973:108)은 삼국사기 가 기존의 사료를 바탕으로 했음에도 인 용출처를 밝히지 않았고 이러한 것이 당대의 일반적인 서술태도였다고 하였다.그러나 삼국유사 는 자료를 활용할 때 출처를 밝히고 찬자 개 인의 의견은 구별하여 기술하였으며 의견이 있을 경우 주를 통해 밝히고 - 26 -

있음을 주목하였다. 34) 지명의 경우에서도 같다. 명주 의 이명을 고증하는 경우에도 반드시 우수주,춘주 라고 병기 한다.같은 <낙산이대성> 조에서 날리군 영월 에 대해서는 고증 후 판단을 유보하고 어느 곳인지 알 수 없다 고 기록 한다. 옛날 서라벌이 서울이었을 때 세규사( 世 逵 寺 ;지금의 興 敎 寺 )의 장원( 莊 園 )이 명 주 날리군( 捺 李 郡 )군에 있었다. 각주방식 35) : 지리지< 地 理 志 >를 상고해 보면,명주( 溟 州 )에는 날리군( 捺 李 郡 )이 없고 오직 날 성군( 捺 城 郡 )이 있을 뿐이다.이것은 본래 날생군( 捺 生 郡 )이니 지금의 영월( 寧 越 ) 이다.또 우수주( 牛 首 州 )영현( 領 縣 )에 날령군( 捺 靈 郡 )이 있는데 본래는 날이군( 捺 已 郡 )이요 지금의 강주( 剛 州 )이다.우수주( 牛 首 州 )는 지금의 춘주( 春 州 )이니 여기 에 말한 날리군( 捺 李 郡 )은 어느 곳인지 알 수가 없다. 36) 昔 新 羅 爲 京 師 時 有 世 逵 寺 ( 今 興 敎 寺 也 ) 之 莊 舍 在 溟 州 捺 李 郡 ( 按 地 理 志 溟 州 無 捺 李 郡 唯 有 捺 城 郡 本 捺 生 郡 今 寧 越 又 牛 首 州 領 縣 有 捺 靈 郡 本 捺 己 郡 今 剛 州 牛 首 州 今 春 州 今 言 捺 李 郡 未 知 孰 是 ) 이와 같이 일연은 철저한 자료 수집을 통해 얻은 여러 경우의 수를 기 록하고 결론을 낼 수 없거나 정확하지 않은 사실에 대해서는 미지숙시 ( 未 知 孰 是 ) 곧 어느 것이 옳은지 알 수 없다 고 하였다.아는 것에 대해 서는 知 之 爲 知 之,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不 知 爲 不 知 의 태도로 자기 의 견을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견강부회 방식을 지양한다.이러한 객관성은 앞서 살펴보았듯이 기이편 서문 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방대한 자료 수 집을 통해 객관성을 확보함으로써 괴력난신 의 이야기를 지양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단군신화 와 가락국기 등의 신화를 기이편의 역사로 등 34)이소라(2005:7-11)에 일연의 서술 방식에 대한 내용이 자세하다. 35)필자가 구분하기 쉽게 현대의 각주 방식 이라고 첨가하였다. 36) 昔 新 羅 爲 京 師 時 有 世 逵 寺 ( 今 興 敎 寺 也 ) 之 莊 舍 在 溟 州 捺 李 郡 ( 按 地 理 志 溟 州 無 捺 李 郡 唯 有 捺 城 郡 本 捺 生 郡 今 寧 越 又 牛 首 州 領 縣 有 捺 靈 郡 本 捺 己 郡 今 剛 州 牛 首 州 今 春 州 今 言 捺 李 郡 未 知 孰 是 ) - 27 -

장시킨다. 이러한 서술태도는 특출한 개인의 완성도 높은 저술에 머무는 것도 아 니고 단순히 삼국 시대 역사 자료집에 머무는 수준이 아니다.일연이 살 았던 13세기 몽고 전란 속에 자긍심을 잃고 어렵게 살던 백성들을 위무 하고 주체성을 심는 데 주력했다고 볼 수 있다.단군신화와 같은 유구한 역사와 김유신 같은 훌륭한 선조들의 이야기도 물론 중요하다.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욱면과 같은 노비의 성불과 역시 노비 출신인 화엄 추 동기의 저자 지통 이야기( 郁 面 婢 念 佛 西 昇, 朗 智 乘 雲 普 賢 樹 ),한 겨울 걸인 산모에게 옷을 벗어주고 벌거벗고 뛰어가는 황룡사 스님( 正 秀 師 救 氷 女 )이다.이런 사례들이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민초들에게 어려움을 극 복하는 힘을 기르는 교과서의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3)총체적 사고 한편 삼국유사 의 체재는 아홉 편목으로 이루어져 중국 고승전의 체 재와 구별되고 형식은 불교경전과 같은 방식으로 한 이야기를 끝맺고 게 송을 두는 것처럼 찬시 를 곁들이고 있는데 모두 48수이다.찬시만으로 도 하나의 장을 이룰 만큼 문학적,불교적 깊이를 함축하고 있으며,칠언 절구의 1 2 4 구의 압운 형식 등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작품들이 다.문제는 한문 실력과 불교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없으면 이해하기 어 려운 한시로 보이거나 수박겉핥기 정도의 표면적 의미밖에 이해하지 못 한다는 것이다. 37) 일례로 탑상편의 유명한 사랑이야기 조신의 꿈 에 대 한 시를 보기로 한다. 38) 37)김상현(2003)은 삼국유사의 체재와 편목 구성 에서 9편목으로 구성되어 있는 삼국유사 의 체제 상 특징은 중국 승전류를 참고하면서도 모방하지 않고,일반역사와 불교사를 포함할 뿐 아니라 역사와 설화를 아우른 유사적 서술 이라고 하였다.한편 고운기(2003)는 삼국유사의 찬시와 그 체재상 역할에 대하여 에서 삼국유사 후반부에 집중된 일연의 찬시는 단순한 시가 아니라 이야 기를 완성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삽입한 것 으로 보고, 찬시가 이야기와 입체적으로 한데 어우러 져 서사와 서정의 절묘한 조합이라는 고리역할을 통해 삼국유사 의 고유한 체재를 이루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 고 하였다. 38) 塔 像 4, 洛 山 寺 二 大 聖 觀 音 正 趣 調 信 편의 조신에 대한 일장춘몽을 찬한 시이다. - 28 -

달콤한 시절 잠시 마음 한가롭더니 어느덧 시름 속에 늙고 파리해진 얼굴이여 한 끼 조밥 익을 때를 기다릴 것도 없이 수고로운 한 평생이 한바탕 꿈인 줄 알았네. 快 適 須 臾 意 已 閑 暗 從 愁 裏 老 蒼 顔 不 須 更 待 黃 梁 熟 方 悟 勞 生 一 夢 間 몸 다스림의 잘잘못은 진심이 우선이니 홀아비는 미인을,도적은 재물을 꿈꾸네. 가을날 맑은 밤 꿈속에 눈을 감자 청량국에 도달함만 하랴 治 身 滅 否 先 誠 意 鰥 夢 蛾 眉 賊 夢 藏 何 似 秋 來 淸 夜 夢 時 時 合 眼 到 淸 凉 한시 원문에서 보는 바와 같이 1,2,4구의 압운 閑, 顔, 間 이 들어맞고 세달사 의 중 조신의 이루지 못한 사랑을 꿈에서 극사실적으로 겪게 함으 로써 인생의 무상함과 사랑의 허망함을 경계한 내용의 시이다.간절히 사 랑을 원하였으나 일상의 생로병사는 연인뿐 아니라 그 사이에 둔 자식까 지도 모두 원점으로 돌리고 싶게 만드는 길고 긴 인생 스토리텔링을 칠언 팔구에 모두 담았다.또한 찬시를 통해 일연이 생각하는 출가 수행자의 진 면목과 속세의 구부득고,애별리고,원증회고 세 가지 괴로움을 대비해 서술하였다.연모하는 여인을 얻지 못하는 괴로움,가난과 생로병사를 만 나는 괴로움,사랑했던 여인과 아이들과 이별할 수밖에 없는 괴로움을 서 술하며 가을날 청량함에 이르는 수행자의 삶에 한 표를 행사하는 것이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일연의 삼국유사 서술 형식과 태도는 다음 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첫째,술이부작( 述 而 不 作 )의 서술태도이다.있는 - 29 -

그대로를 서술하고 자기의 설을 지어내지 않는 공자의 저술관과 부합한다. 또한 아는 것을 안다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아는 것이다 ( 知 之 爲 知 之 不 知 爲 不 知 是 知 也 ) 라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최남선(2009) 은 이를 특히 실증적 시각이라고 격찬하였다. 둘째,형식이나 편목 또한 중국의 양 당 송 삼고승전을 참조하였지만 피은 편이나 효선 편은 삼국유사 에만 있는 체재상의 특징이다.고승전 이 대부분 10편의 고승 관련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지만 삼국유사 에는 고승들뿐만 아니라 불교,신화,역사,정치,문화 등이 망라되어 있다.또한 48수의 찬시를 두어 불경 게송의 형식과 내용 함축은 물론 일연의 문학적 경지를 보여주고 있다.불교적 경지뿐 아니라 해박한 역사 지식,나라와 백 성을 근심하는 인간적 면모,발로 뛰어 답사한 평생의 자료,그의 문학적 감수성까지를 삼국유사 를 통해 살펴 볼 수 있는 것이다. 5. 삼국유사 콘텐츠 개발의 목표와 기대 효과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라고 한다. 문화융성 이라는 말도 정책으로 사용 되고 있다.독일의 역사가이자 문화철학자인 오스발트 슈펭글러(Oswald Spengler,1880 1936)는 서구의 몰락 DerUntergang desabendlande: Decline ofthe West이라는 책에서 문화는 민족혼이자 창조력 이라고 하였다. 39) 그는 물질문명 과 정신문화 를 구분하고 유럽은 문명이 발전 하는 단계이지 문화가 번영하는 단계는 아니라고 한다.문명에의 의존은 문화적인 몰락이라고 갈파했다.우리가 서구문명을 받아들여 물질과 경 제력을 키웠다고 해서 남의 정신이나 혼으로 민족과 국가를 구성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그럴수록 우리 문화와 우리 민족의 정체성이 중요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삼국유사 는 21세기에 가장 유효적절한 문화콘텐츠라 고 할 수 있다. 삼국유사 는 한국의 고대문화를 전해주는 자료라는 관점에서 주목받 39)최연구(2006)의 문화콘텐츠란 무엇인가 를 참조하였다. - 30 -

아왔다.우리 민족의 기원을 알려주는 단군신화를 비롯한 건국신화들,고 조선에서 삼한을 거쳐 삼국에 계승되는 고대 역사,불교의 전래과정 및 그 융성,불상과 탑의 조성 연유가 담긴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불교사 향가,화랑 그리고 신라고승들의 득도과정과 영험담 등 다양하게 수록된 자료집의 성격을 띄고 있다.이러한 삼국유사 는 자료로서 선택적으로 수용되어 연구자의 전공분야에 따라 유용성을 발휘해왔다. 40) 한편 삼국유사 는 삼국사기 와 더불어 현존하는 우리 고대 역사서의 쌍벽으로 일컬어진다. 삼국사기 에는 없는 고조선 기자( 箕 子 )및 위만조 선과 가락 등의 역사가 포함되어 있다.만약 이 기록이 없었다면 우리는 삼국시대 이전의 우리 역사를 중국의 삼국지 동이전 등에 겨우 의존 했을 것이다.일연이 민족의 자부심을 높이고자 쓴 우리 민족의 주체성 위에서 우리 고대사를 바라본 최초의 역사서라는 점이 이 책의 가치를 더해 준다. 41) 1)해외 한국학 자료로서의 삼국유사 현황 현재 삼국유사 는 해외 각국에서 번역되고 있다.일본어,영어,독일 어,중국어,베트남어 번역본이 한국문학번역원 소장자료 검색에서 확인 된다. 42) 또한 신문기사로 접한 체코어 번역본과 불가리아어,이탈리아어 번역도 현재 진행 중이다. 43) 40)하정현(2002)의 내용을 참조하여 정리하였다. 41)이민수 역(2013)의 해제를 참조하였다. 42)한국문학번역원 소장자료를 중심으로 작성하였다.(htp:/library.klti.or.kr/index.jsp) 해외출간 한국번역도서 DB와 상호 대조하면 좀 더 상세한 서지를 확인할 수 있다.(htp:/www.k lti.or.kr/ku_01_07_011.do) 43)불가리아어 번역은 2014년 현재,불가리아 소피아대 한국학과 김소영교수에게,이탈리아어 번역은 2013년 라사피엔차 대학 한국어 강좌 김은정 교수로부터 들었다. - 31 -

<표3> 삼국유사 번역본 현황 언어 책이름 번역가 출판사/출판지 1.영어 (English) 2.일본어 (Japanese) 3.독일어 (German) 4.영어 (English) SamgukY usa:legen ds and Hi story oft TaeHung H a(하태흥) Grafton K. Mintz(그래프 튼 K.민츠) he Three Kingdoms ofancient Korea TaeHung H a(하태흥) 完 訳 三 国 遺 事 SAMGUK YUSA Overlooke d historica l records ofthethre e Korean kingdoms 김사엽 Kim Young-J a(김영자) Rainer Zimm er(라이너 짐 머만) Kim Dal-Yo ng(김달용) 출판 년도 Korea,Republic of: Yonsei University Press. 1997 ISBN 8971410175 United States ofa mericasilkpagoda. ISBN 159654348597815965 43485 東 京 : 明 石 書 店. ISBN 4750309923 Germany:EB-Verl ag. ISBN 3936912394 9783936912395 Korea,Republic of: Jimoondang. ISBN 8988095944 2008 1997 2005 형태 사항/ 비고 456p.:il.; 23cm. 서지주기 Inc ludesbibliog raphicalrefe rences (p.4 25-428) and Index. 450p :삽도, 지 도:실 측 된 측 정 표 시 와 방 위 표 시 가 있는 것에 한 함,초 상 화 (또는 인물사 진 ),연 대 표, 연표 ;22 c m. 2006 412p.;24c m. 5.중국어 三 國 遺 事 权 锡 焕 (권 석 China: 岳 麓 书 社. 2009 507 p.;21-32 -

(Chinese) 6.체코어 (Czech) 7.베트남어 (tiếngviệt) Samguk j usa:nepo minutelné událostitři království Tam Quốc DiSự Kim Won Jung 김원 중(역) Truyện cố Hàn Quốc thòi Tam Quốcdành cho thiếu nhi.어린 이 삼국유 사 1-2/서 정오(글) ; 이 만 익 (그 림) 환) 陈 蒲 清 (진 포 청) Löwensteino vámiriam Zemánek Ma rek 쩐 티 빅 프 엉 Kim Won Ju ng(김원중) 다오티미칸 ISBN 9787807611417 7807611413 Praha:Nakladatels tvílidovénoviny. ISBN 9788074221767 Vietnam :NXB Vă nhóa-vănnghệ, (HOCHIMINH CIT Y CULTURAL AN D ARTS PUBLISH ING HOUSE ). ISBN 9786046803959 Vietname:NhàXu ấtbảnvănhọc(lit erature Publishing HouseofVietnam). ISBN 9786046902515 2012 2012 2012 cm. 415 p.;21 cm 일반주기 Mythologie 502 p.;24 cm. 528 p.;21 cm. 이상에서 살펴보면 총 6종의 언어로 번역되어 있고 그 중 영어번역이 3종인데 그 중 2종은 하태흥이 번역한 것이므로 엄밀히 말하면 수정보완 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그리고 특징적인 번역은 베트남에서만 어린이 삼국유사 를 출간하고 원저자 일연이 아닌 현대국어 번역자 김원중,서 정오를 명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외국에서 번역할 때 한 국어 번역본보다는 영어 번역본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외국인 교 수들에게는 한국어 번역본 접근이 더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각국 번역의 저본이 어떤 언어였는지 명기하는 것,그리고 앞으로 모본 - 33 -

이 될 수 있는 외국인을 위한 번역본을 만드는 작업도 시급한 과제라 할 수 있다. 2) 삼국유사 콘텐츠의 문화적 효과 삼국유사 의 의미는 삼국의 중요한 것을 빼고 남은 일들이 아니라 우 리 문화,정서,혼을 담은 고갱이를 기록한 글이다.아홉 편으로 이루어 진 삼국유사 의 면면은 조명하기에 따라 또는 해석하기에 따라 무궁무 진한 색깔로 펼쳐질 것이다.본고는 삼국유사 의 대중화,일반화,해외 한국학화 곧 세계화에 일조하는 기대효과를 창출하고자 한다.그에 따라 일연의 관점에서 당시 문화현상을 다음 몇 가지로 살펴보고자 한다.우 선 당시 문화의 요충지인 사찰과 관련된 우리 문화,외면상 남성이 주인 공으로 등장하는 역사이지만 그들을 무대 뒤에서 연출하던 여성문화,그 리고 그 문화유산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고 되살아나 한국의 지역 문화에서 세계문화에 도달하는 과정을 고찰하고자 한다.이 과정에서 템 플 스테이에서 한 단계 발전한 템플 스터디,그것을 통한 해외 한국학 개발 콘텐츠,외국인을 위한 삼국유사 집중 강좌 등에 대해서도 논의 하고자 한다. - 34 -

Ⅲ. 삼국유사 와 템플스터디 :문화 콘텐츠 개발 1.사찰 체험에서 한국문화 체험으로의 확대 템플스테이는 이제 템플스터디로 진일보해야 할 시점이라고 할 수 있 다.그동안 많은 내외국인들이 템플스테이를 하였다.이러한 사찰의 의식 주 체험이 일회성 맛보기로 끝날 것이 아니라,그동안의 나의 모습과 대 면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를 성찰해보는 시간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그것은 나는 누구인가 를 묻는 심오한 화두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바르게 숨 쉬는 법,기대지 않는 반듯한 자세,남기지 않고 욕심 부리지 않고 먹는 법 등 가장 단순하면서 기본적인 삶의 방식을 새로 익히는 데서 출발한다. 1)템플스테이와 한국문화 템플스테이 는 외국인이 한국에 와서 해보고 싶은 한국 문화 체험 1순 위라고 한다. 44) 일반인들은 물론 외국 배우들,가령 리처드 기어(Richard Gere)와 같은 외국 배우도 방한 시 이 문화체험을 원할 만큼 많이 알려 져 있고 체험 외국인들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한국의 템플스테이는 잘 가공하고 콘텐츠를 보강하면 현재 유행하고 있는 한류 엔터테인먼트(K-Pop,K-Drama,K-Movie등)의 인기를 지속할 또 하나 의 대안이 될 수 있다.템플스테이는 한국의 불교문화 체험에서 그치는 44)서울신문(2012.4.10)기사에 외국인 93% 템플스테이 강추 라는 제목 하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실려 있다.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외국인 10명 중 9명이 다른 사람에게 템플스테이를 추천하겠다 고 응답했다.또 템플스테이 참여 이유로 내국인은 휴식 일상의 재충전 을 든 반면 외국인은 한 국전통과 불교문화에 대한 관심 을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같은 사실은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2010년 10월 지난해 9월 29개 사찰의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내국인 7037명,외국인 880명을 대상 으로 조사를 벌여 10일 발표한 템플스테이 만족도 조사연구서 에서 나타났다.사찰의 시설과 운 영인력,프로그램 지원,애호도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참가자의 92.7%가 템플스테이를 타인에게도 추천해주고 싶다고 응답했다.이 같은 수치는 내국인(81.0%)보 다 추천 의향도가 훨씬 높은 것이다. - 35 -

것이 아니라 현대인의 wel-being,healing,지적 욕구 등 몸과 마음에 대한 refreshment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최적의 한류 프로그램이다.최 근 조계종 불교문화 사업단에서 2014년 템플스테이 시즌2 프로그램이 출시되었다.2002년 월드컵 대회 때 시작된 템플스테이 이후 12년만이 다.기존의 템플스테이가 수련회 이미지가 강했다면 시즌2는 힐링과 휴 식에 초점을 맞춘다고 한다. 이제는 이러한 템플스테이의 업그레이드 기반 위에 사찰에 맞는 핵심 문화 체험 및 문화 공부를 곁들여 한류 3.0이라 불리는 K-Culture,곧 한국 문화 체험 으로 심화 발전이 필요한 시점이다.2002년 월드컵 숙박 시설 대안으로 시작돼 한동안 붐을 이루었던 템플스테이는 이제 양적으 로 110여 사찰에서 이루어질 만큼 발전했지만 대부분 비슷한 형식과 스 테레오 타입으로 진행돼 새로운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45) 사찰마다의 특색과 전통,그 지역성을 살린 맞춤 콘텐츠를 개발하면 충분히 새로운 한류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한국문화 체험 콘텐츠 개발을 논의하기로 한다.여기에 우리는 본장에서 일연의 유적인 운문사,인각사,인흥사 등 에 삼국유사 스토리를 입혀 일연 자취를 음미하는 삼국유사 템플스 테이 & 스터디 를 제안하기로 한다. 46) 2014년 현재 동아시아를 넘어 유럽을 위시한 캐나다,미국,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한류의 열기를 TV나 방송,인터넷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 다.앞으로도 그 추세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유럽의 학생들이 한국의 드라마나 K-Pop 등에 심취한 결과 스스로 한글을 독학해서 한국학과 등에 입학하고 한국 노래,드라마,영화감독에 대한 지식이 전문가 수준 45)템플스테이 홈페이지를 확인한 결과 2014년 11월 기준 110개의 사찰이 등록되어 있지만 이곳에 등록되지 않은 암자나 사찰 등을 포함하면 110개가 넘어 일반적으로 110여개의 사찰 이라고 소개 하였다.(htp:/www.templestay.com/common/application/application_search.asp?region_findwor d=&pc_idx=&search=al&findword=&page=11) 46)고영섭(2013:57)에서도 다음과 같은 사찰의 특성에 맞춘 프로그램 제안을 하고 있다. 최근 국제적 인 명성을 얻어가는 템플스테이의 활성화와 사찰 음식의 대중화는 조계총림의 이미지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절호의 타이밍이라 할 수 있다.그리고 우리 시대 현대인들이 요청하고 있는 치유와 소통을 위한 참선수행 캠프 혹은 단기출가 캠프 또는 전통문화 캠프 등을 운영하여 새로운 가 풍과 문화로 승화시켜야 할 것이다. - 36 -

인 것은 이제 놀라운 일이 아니다.그 중심에는 아이돌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K-Pop 이 있다.이 열기에 힘입어 한국 패션,한국 음식,한국 화 장품,한국어 학습 등도 동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이와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한국어 강좌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처럼 한창 유행하고 있는 이른바 한류 의 대세, K-Pop,한국 드라 마 열기가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을까?긍정적으로 보는 시선들도 많지 만 관련 분야 전문가들은 이 현상이 트렌드의 특성상 일시적인 현상이라 고 보고 답보 또는 정체 상태에 빠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어쩌면 열광 적인 인기에 대하여 우리 스스로가 오히려 어리둥절해하고 적응하지 못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2010년 이후 한동안은 거의 매일 전 세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류스타 따라 하기 콘테스트가 한국의 TV에서 방영되기도 하고 심지어는 한류열풍에 경도된 외국 청 소년들의 다큐멘터리까지 제작되고 있는 실정이다. 47) 이들은 이제 우리 나라 TV 프로그램에서 종횡무진 활약해 인기 상한가를 누리고 있다. 48) 유사 이래 지금까지는 우리가 외국으로 유학하거나 이민,해외근무 등 을 주로 해와 이러한 경험이 없었던 우리로서는 한류라는 열풍이 일회성 에 그치지 않고 금방 사라지지 않는 것에 더욱 놀라고 있다.K-Pop과 한국 드라마에 일부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K -Pop과 한국드라마는 이제 한국을 대표하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아가 고 있다. 49) 문화라는 것은 자본과 시스템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부상하기 가 쉽지 않은데 K-Pop 과 한국드라마는 오랜 기간 자본과 시스템,여타 인프라가 적절히 조화되어 이루어낸 성과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여 한국학 분야와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 47) 한류스타 따라잡기 라는 검색어만으로도 무수한 기사들을 접할 수 있고,2012년 2월 5일 SBS스 페셜 에서는 페루소녀의 한류선망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방영되었다. 48)2014년 7월부터 방송한 JTBC의 비정상회담 은 11개국 젊은 남성들이 출연해 유창한 한국어로 한 류의 위력을 증명하고 있으며,그 전신이라 할 수 있는 미녀들의 수다 는 2006년부터 시작해 2010 년 시즌 2에 이르기까지 16개국의 젊은 여성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49)유럽에서 필자가 만난 한국학을 교수하는 학자들 중에는 K-Pop 은 일본 팝송을 J-Pop 이라 부르 는 것처럼 그 연장선상에서 외국인이 편의상 이름 붙여 부르는 것이지 한국에서 느끼는 것처럼 모든 외국인이 열광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하는 경우도 있었다. - 37 -

을 유발시킬 수 있는 win-win전략을 만들어낼 최적의 기회라 할 수 있 다.이러한 상승 무드 속에서 한국문화를 차근차근 학문적으로 알리고 이를 적절히 살려 나가야 할 시점이다.그러한 점에서 2012년 중 동유럽 학회의가 주제를 중ㆍ동유럽지역 한류 유입 현황과 전망 으로 잡은 것은 시의적절한 테마라고 할 만하다.그 중 템플스테이에서 이끌어 내는 삼 국유사 문화콘텐츠 개발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면 앞으로 한류 문 화가 지향해야 할 전체적인 전개의 방향을 논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 으리라 기대해 본다. 외국에서 K-Pop을 즐겨 듣고 한국드라마를 즐겨 보는 팬들이 한국을 방문해서 보게 되는 것은 무엇일까?주로 한류스타 사인회나 드라마 촬 영지,콘서트,한국음식 맛보기,스타들이 쓰는 화장품이나 일상용품 사 가기 등에 머물고 있는 것이 대체적인 추세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 다음에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이 질문에 대해 구체적이 고 명확한 대답을 내놓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이 장에서는 이러한 질문 에 대한 해답을 찾아보고자 한다.지금까지 눈으로 즐기고 한국의 겉모 습에 열광하고 그것을 향유해 보는 엔터테인먼트 중심의 콘텐츠에서 그 대답을 찾았다면,우리는 누구나 직접 몸으로 부딪쳐 오감을 사용하는 한국문화 체험 콘텐츠에서 찾고자 한다.좀 더 구체적으로 삼국유사 의 저자 일연이 살았던 옛 절의 자취를 답사하고 그곳이 삼국유사 와 어 떤 관계가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그리고 삼국유사 에 나오는 이야 기로 스토리텔링을 입혀,이 지역을 답사하면서 자연스럽게 문화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라 할 수 있다. 2)템플스테이의 나아갈 방향과 콘텐츠 전략 템플스테이는 한국 전통사찰에 머물며 사찰의 일상생활을 체험하고 불 교문화와 수행정신을 이해하는 한국의 소중한 문화콘텐츠이다.한국 불 교는 1,700여 년의 역사와 한국 문화재의 7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는 - 38 -

점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라고 할 수 있다.특히 생명 존중사상과 자 연 친화적인 생활 모습을 지녔다는 점에서 현대 내외국인이 원하는 웰빙 과 힐링을 함께 갖춘 고급 문화콘텐츠라 할 만하다. 50) 논의의 편의를 위해 먼저 현재 국내 사찰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템플스 테이 프로그램의 유형과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표4>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의 유형과 내용 프로그램 유형 내 용 비 고 기본형 불교문화체험형 수행형 사찰안내, 예불, 발우공양, 포행, 울력, 참선 및 예불, 반일형,1박2일형,2박3일형 108배, 다도, 일반프로그램 :갑사,낙산사,선암사,화계사 등 (연등,탁본,사경,인경,염 주 만들기 등) 기본형+사찰역사, 문화(선무 도,사찰음식 등) 기본형+참선,염불,사경,주 력 등 수행 중심 골굴사,길상사 등 수행 6시간 이상 :송광사,통도사,해인사 등 휴식형 숙식제공, 사찰안내와 예절 필수(다도 포함) 사찰 휴식 및 자유 8시간 이상 :백담사 전통문화체험형 지역사회와 연계한 전통 한 국문화 관련 프로그램 실시 금산사:농경문화체험 내소사:도자기,전통다도 범어사:태극권 50)템플스테이에 대한 개관은 김준(2009)을 참고하였다. 1 2002월드컵 이후 외국인들은 인상적인 한국의 모습으로 거리 응원 과 템플스테이 를 들고 있 으며 타국 문화 체험을 가치 있게 여기는 관광 트렌드에 따라 한국의 대표적 문화상품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2 과거에는 불교신자,학생수련회,사찰순례 등에 머무는 종교행사였지만 2002월드컵 개최이후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에게 템플스테이는 매력적이고 지적 호기심을 유발하는 문화상품으로 자 리잡고 있다. 3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이 미국 CNN,뉴욕타임즈,영국 BBC,AP통신,일본 후지TV 등 외신들에 의해 소개되면서 특정 종교자원이 아니라 한국전통문화라는 가치를 창출하게 되었다. 4 아름다운 우리 자연과 한국사찰의 전통미를 보여주었고 한국불교의 전통수행법인 참선과 생활 방식을 통해 정신수행의 중요성과 환경친화적인 생활문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한다. 5 한국불교체험 프로그램:참선,다도,예불,연등 만들기,탑돌이,범패시현,대장경 인경,선무도, 녹차제작,민속놀이,사찰음식. - 39 -

생태체험형 웰빙형 템플라이프 사찰주변 자연환경 체험(사 찰주변 야생화관찰,새 탐구) 웰빙음식 체험 등 내외국인들이 2 4시간 정도 의 짧은 시간에 한국 불교문 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 램 금산사,기림사,내소사,실상사,부 석사 등 화운사:웰빙음식 만들기(전통 된 장 등) 신륵사:아토피 제로 산사 학교 광명사:발의 길 조계사,봉은사 등 기존의 템플스테이는 주로 사찰에서 숙박과 식사를 하는 것으로 출발 했지만 10여년이 지난 현재는 다양한 유형의 템플스테이를 운영 중이다. 시간의 여유에 따라 그리고 각자의 기호도에 따라 4~5시간의 정도의 짧 은 템플라이프부터 고난도의 참선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체험의 유형도 다양해졌다.그런데 이들 프로그램에서 발현되는 장점도 많지만,문제는 이들 사찰에서의 체험이 여전히 고답적으로 한국의 불교 스타일을 경험 해 보라고 다그치는 것처럼 느껴지지는 않는지,한국문화의 체험과 이해 로 자연스럽게 연계되고 있는지는 짚어봐야 할 문제로 남는다. 51) 한국문화와 연계가 될 경우에는 역사적 학문적 고찰을 통한 분석이 먼 저 이루어지고 이를 기반으로 하여 프로그램이 갖추어진다면 좀 더 밀도 있는 템플스테이 & 스터디가 될 수 있을 것이다.불교문화의 전통과 역 사성이 한국문화를 대표하는 일면이 있다는 점을 인정할 때, 52) 템플스테 51)템플스테이는 2002년 월드컵 이후 10년 동안 외국인 80만 명이 다녀갔다고 한다.그에 따른 우리 사찰 문화 소개와 템플스테이를 체험하며 뜻 깊은 경험을 하게 한 성과는 중요하지만 기독교계에 서는 외국인 1인당 100만원의 국민 세금이 들었다고 비판하고 있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2010년 당시,지난 8년간 템플스테이에 대한 외국인 참가자는 약 8만명인 반면,투자비는 821억원 으로 외국인 한명을 유치하는데 100만원의 세금이 든 셈이라고 기독교계는 반발하고 있다.CBS노 컷(2010.10.25)의 기독교계 템플스테이 국고지원 중단하라 라는 기사를 참조하였다. 한편 이즈음에는 불교문화사업단 등에서 템플스테이 관련 안내 책자가 출간되고 있지만 그동안 은 안내자나 담당자의 지식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었다. 52)2014년 현재 세계문화유산으로 불국사와 석굴암(1995),해인사장경판전(1995),경주역사유적지구 (2000),직지심체요절(2001),고려대장경판 및 제경판(2007),영산재(2009),처용무(2009)등의 불교 문화유산이 등재되어 있다. - 40 -

이는 불교문화를 체험할 뿐만 아니라 현재에도 한국승려들의 생활 속에 면면히 흐르고 있는 우리의 전통적인 의생활,식생활,주생활을 시청각으 로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따라서 콘텐츠가 충실한 템플스테이를 체험하는 것은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 접근하는 좋은 방법이라는 기본 전제로부터 출발한다. 3)독일 본(Bonn)대학교 템플스테이 사례 분석 (1)독일 본(Bonn)대학교 템플스테이의 경우 53) 기간: 2011년 8월 20~21일 장소: 경상남도 해인사 참가: 독일 본(Bonn)대학교 학생 23명, 캐나다와 미국 출신 외국인 3명 인솔자: 윤선영 한국학과 교수 후원기관: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 도움: 계명대학교 한국어학당 장점: 1 한국 불교문화의 대략적 분위기 직접 체험 2 스님과의 대화와 요가 연습 : 담당 스님의 차분한 설명과 진솔한 대답 3 명상의 시간:자신과의 대화, 차분한 시간 단점: 1 수면 부족 : 늦은 취침과 새벽 3시 기상 2 침구와 절옷(회색 조끼와 바지) : 불결함 3 신발 : 흰 고무신 착용, 흰 고무신이 충분하지 않음 4 식사예절 : 양 조절 불가능, 남길 수 없음, 절대 침묵 5 거침없는 진행 : 일방적으로 규칙을 따를 것을 요구 54) 53)독일 본(Bonn)대학교의 템플스테이와 관련된 기록은 2014년 현재 비엔나대학교 한국학과에 재직 중인 윤선영 교수에게 받은 것이다. 54)해인사 템플스테이 일정표 참조. htp:/haeinsa.or.kr/home/bbs/board.php?bo_table=t_02-41 -

위에서와 같은 본(Bonn)대학교의 체험과 설문을 보면 현재의 템플스테 이가 가진 문제가 잘 드러난다.이 대학의 학생들에게는 일종의 극기 훈 련처럼 받아들여질 수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템플스테이에 대해서 어 느 정도의 지식을 가지고 있고 이것을 기쁘게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 는 사람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그러나 전혀 준비가 되 어 있지 않은 사람에게는 오히려 한국의 절 문화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심어줄 가능성이 있다. 55) 여기서 인솔자의 의견을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그의 의견 중에서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은 독일어 통역이 없었더라면 템플스테이 자체가 전 혀 의미가 없었을 것이라는 점이다.처음에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 한 전통 관광상품 개발이 목적이었으나,실상은 예불과 참선수행,탑돌 이,사경 등 불교 포교 방식을 강변하는 형식으로 운영한다는 지적은 앞 으로의 방향설정에 꼭 필요한 조언이다.이는 강신겸(2005)에서 제시된 템플스테이의 문제점들과 다르지 않다. (2)템플스테이의 문제점 -강신겸(2005) 1 템플스테이 운영 사찰과 운영자 측의 부정적 인식 2 운영주체의 서비스마인드와 전문성 부족 3 체험프로그램의 다양성 부족 다음은 템플참가자의 주의사항이다.시각에 따라서는 매우 불쾌할 수도 있다. 1.묵언합니다. Silence(Pleasedonotchatormakejokes) 2.차수(도량을 거닐때는 항상 두손을 모으고 걷습니다.) Charsu(Pleaseputyourhandstogetherandplacearoundyourabdomen.) 3.도량에서 스님과 마주치면 합장반배 인사합니다. (Greetings.WhenyoumeettheSunim,pleasedoHapjang.) 4.예불과 공양을 빠지지 않습니다. PleasedonotmisstheYebul(ritualceremonytime) 55)한편 인솔자는 중요한 문제로 통번역의 문제를 들었다.독일 학생들에게 영어로 낯선 한국문화(외 국문화)를 이해시키려는 노력은 생각 이상으로 효과가 없었다는 것이다. - 42 -

4 숙박시설 및 편의시설의 부족 강신겸(2005)에서 나온 결과 역시도 본(Bonn)대학교의 설문에서 나온 문제점들과 다르지 않다.무엇보다도 본(Bonn)대학교 학생들은 유럽식 스타일이라 할 수 있는 45분 수업 후 10분 휴식 하는 시간표 운영방식이 없어 적응하기 힘들었다고 한다.이 또한 일견 작은 문제로 보이지만 생 각하기에 따라서는 큰 문화 차이로 인식할 수도 있다.또한 일부 종교적 체험의 과정에서는 엄격한 룰을 제시하면서 그 룰에 대한 이해나 설명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등의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은 반 성의 여지가 있다.외국인을 대상으로 우리 문화 체험의 틀을 정착시키 기 위해서는 이들의 체험에 대한 꼼꼼한 피드백과 그에 따른 수정 보완 책을 맞춤형식으로 운영하는 신축성을 보여야 할 것이다. 이제 템플스테이도 많이 발전하고 새로운 콘텐츠인 지방자치단체와 연 계한 프로젝트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56)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프로그램 도 많이 확대되었다.우리는 여기에 템플스테이의 매력과 장점을 채택하 고 단점을 보완해 새로운 한국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키는 콘텐츠 를 개발하고자 한다. 템플스테이는 결정적인 장점을 지니고 있다.현대인은 누구나 신체와 정신의 건강에 많은 상처를 간직한 채 일상을 살아간다.그러한 현대사 회에서 신체와 정신을 치유해 주는 프로그램으로서 이만큼 실속 있는 콘 텐츠를 갖추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그것은 한국의 사찰이 가지고 있 는 장점과도 관련이 있을 것이다.한국의 승려들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의식주 기본 생활을 영위한다.한복을 입고 인스턴트 식품과는 거리가 56)2014년 현재 신화랑 풍류체험벨트 가 청도 운문사를 포함한 경북 경주,군위,경산 등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 등을 들 수 있다.경주시청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내용에 따르 면 우리 민족정신의 원류인 화랑의 정신과 문화를 재조명 하여 경주를 거점으로 글로벌 체험형 교육 관광 휴양단지 조성 과 국제적인 프로그램과 연계한 화랑정신 문화의 세계화 모색 이라 고 되어 있다.이는 본고의 주제인 삼국유사의 세계화,대중화에 부합하는 사업이다.경주시청 문 화관광과 신화랑풍류체험벨트(화랑마을)조성 의 내용을 참조하였다.(htp:/www.gyeongju.go.k r/open_content/dct/sub.jsp?menuidx=2586&cmd=2&pageidx=1&p_idx=207) - 43 -

먼 식생활을 하며 한옥에서 살아가고 있다.이러한 장점은 한국문화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우리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살려야 할 좋은 소재가 된다.여기에 그것을 좀 더 잘 이해하기 위하여 템플스터디 라는 개념을 도입해 우리의 문화를 이해시켜야 한다.템플스터디는 템플을 통 한 한국문화의 이해 라는 의미로서 한국 불교와 문화 체험이 상생적 관 계를 맺는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이제 템플스테이의 기존 문제를 극복하고 한국 문화를 수용할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불교라는 종교 프로그램으로만 인식하는 문제점을 극복해야 한 다.절에는 한국의 전통적인 의식주 생활(승려들의 복식,음식,한옥),명 상,웰빙,친환경적 요소들이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다.그 속에서 불교와 한국의 전통문화는 하나가 되어 자발적으로 찾아온 템플스테이 방문객들 이 편안하게 힐링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그것이 템플스테이 가 종교 편향적이라는 비종교인의 비판을 극복하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중요한 것은 사람이 우선이라는 점을 항상 기본으로 기억해야 한다는 점이다. 둘째,지역 문화,지역 유산과 연계된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이 점에 있어서 콘텐츠 안에 스토리텔링적 요소를 가지고 있는 삼국유사 를 운문사의 문화체험 콘텐츠에 결합시킨다면 가장 적절한 프로그램이 될 수 있고 그 결합을 통해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지방자치 단체와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등의 지원이 좀 더 체계적, 적극적으로 확대되어야 한다.대체로 지방자치 단체는 상업적인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입장에서 가시적인 성과인 상업시설이나 숙박시설에 치중 하기 쉽고,한국불교문화사업단 같은 경우에는 종교적 입장에 치우치는 면이 있을 수 있다.그러나 지방자치 단체는 연구개발단을 발주할 수 있 고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연구의 깊이를 더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상승 작용을 기대할 수 있다. 넷째,상시 모니터링 제도와 피드백 체제를 만들어 즉각적인 반영 시스 - 44 -

템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특히 외국인의 경우 관광객이 대부분이어서 일회성에 그치고 피드백을 받기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지만 사후에라도 한국학 관련 전문가나 교수들을 통해 해외 각지의 반응을 취합해 수정보 완책을 발 빠르게 마련해야 할 것이다.가장 좋은 피드백이 채택된 경우 한 번 더 템플스테이 & 스터디 체험 보상을 주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 삼국유사 집필 관련 사찰유적 템플스테이와 스터디 템플스테이 & 스터디로 한국문화 체험을 하는 콘텐츠는 어떠해야 할 까?이와 관련하여 우리는 세 가지의 원칙을 세우고자 한다.쉽고 재미 있고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첫째, 쉽다 는 것은 접근하기 쉬워야 하고 체험하기 쉬워야 한다는 것 이다.그러기 위해서는 프로그램 자체도 쉬워야 하겠지만 프로그램에 대 한 충분한 설명 또한 필요하다. 57) 둘째, 재미있다 는 것은 문화체험이 이 루어질 장소가 흥미로운 것들로 둘러 싸여 있고 장소 자체가 흥미로워야 한다는 것이다.또한 프로그램의 내용이 재미있어야 한다는 것이다.아직 불교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무조건 참선과 명상만으로 다가서는 방식은 적절하지 않다.셋째, 지적 호기심 이라는 것은 한국을 방문한 손님들이 한국에 대해 가지고 있는 궁금증들을 충분히 채워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 세 가지를 채워줄 수 있는 적절한 콘텐츠로서 삼국유사 와 운문사 라는 두 요소를 적절히 결합해 보고자 한다. 삼국유사 가 한국 의 신화,역사,문화가 기록된 책이라면 운문사 는 그 삼국유사 의 신 화,역사,문화가 그대로 살아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그 외에도 운문 사 주변 지역에는 많은 문화유산들이 있는데 이들도 제2단계,제3단계의 57)이 점과 관련하여 외국인의 한국문화 접근을 막았던 주요 원인으로 통번역을 들 수 있다.템플스 테이 안내 책자만 하더라도 오기,불분명한 번역,통일성 없는 용어 남발 등은 현재 시급히 해결 해야 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 45 -

콘텐츠 개발에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58) 1) 삼국유사 의 집필 산실 :인흥사-운문사-인각사 운문사는 청도군에 위치해 있고 각각 두 시간 거리에 달성군 인흥사와 군위 인각사가 위치해 있다.본고는 2박3일의 코스로 이 세 절에 대한 역사,문화 체험 콘텐츠를 제시하기로 한다. 인흥사는 인흥 마을 이라는 이름만 전하고 있다.이 절은 일연이 삼국 유사 의 연표를 작성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지금은 폐사가 된 곳의 처참하고 쓸쓸한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뿐이다.한편 운문 사는 일연이 삼국유사 를 본격적으로 집필한 곳으로 알려진 절이다. 59) 현재 운문사는 청도에 위치하고 있는데 삼국유사 와 관련된 절 중 가 장 번성한 편이다.그와 대비하여 삼국유사 를 완성했고 일연이 입적한 인각사는 현재 발굴 중이어서 그 현장을 답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60) 이 세 절은 운문사를 중심으로 각각 2시간 거리에 있어 하루씩 템플스터 디를 할 수 있는 적합한 콘텐츠이다.이 세 사찰의 흥망성쇠를 통해 현 58)앞으로도 삼국유사 관련 한류 콘텐츠 개발은 지속해 나갈 것이다.쉽고 재미있고 지적 호기심도 충족시키는 문화체험 콘텐츠를 구체적으로 단계를 나누어 초보자부터 시작하여 보다 전문 지식 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체험할 수 있는 내용으로 다양화된 프로그램을 창출할 것이 다. 59)인흥사( 仁 興 寺 )는 대구광역시 달성군 화원읍 본리리에 있던 절로 창건연대 및 창건자는 미상이다. 원래 이름은 인홍사( 仁 弘 寺 )이다.1264년(원종 5)오어사( 吾 魚 寺 )에 있던 일연( 一 然 )이 옮겨와서 주지가 되었고,1275년(충렬왕 1)이 절을 중창한 뒤 인흥사로 개칭하였다.이에 충렬왕은 친필의 액( 額 )을 내리기도 하였다.현재 절터에는 탑재( 塔 材 )들과 조산( 造 山 ) 주춧돌 돌유구 등이 있는데, 이 유물로 보건대 통일신라를 전후한 시기에 창건되었음을 알 수 있다.절에서 간행된 경전으로 는 1278년(충렬왕 4)에 간행한 불설장수멸죄다라니경( 佛 說 長 壽 滅 罪 陀 羅 尼 經 )과 1293년에 간행 한 대비심다라니계청( 大 悲 心 陀 羅 尼 啓 請 )이 전하여지고 있다.이 내용으로 보았을 때 일연과 충 렬왕의 긴밀한 관계가 인흥사에서 이루어졌고, 삼국유사 의 왕력연표 집필의 개연성도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참조. 60)인각사( 麟 角 寺 )는 경상북도 군위군 고로면 화북리 화산( 華 山 )에 있는 절로 643년(선덕여왕 12)에 원효( 元 曉 )가 창건하였다.절의 입구에 깎아지른 듯한 바위가 있는데,속전( 俗 傳 )에 기린이 뿔을 이 바위에 얹었다고 하여 절 이름을 인각사라 하였다고 한다.그 뒤 1307년(충렬왕 33)에 일연( 一 然 : 普 覺 國 師 )이 중창하고 이곳에서 삼국유사 를 저술하였다.일연은 총림법회( 叢 林 法 會 )등 대 규모의 불교행사를 개최하기도 하였다. 여기서 말하는 총림법회는 구산문도회를 두 번 개최한 것을 뜻한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참조. - 46 -

재 모습을 공부하면서 한국의 전통문화이자 불교문화 1700년의 역사를 공부할 수 있고 무엇보다 아름다운 우리 산하를 직접 보고 듣고 맛보는 오감 만족의 경험을 하는 뜻 깊은 기회를 접하게 될 것이다.특히 운문 사에 관한 기록은 삼국유사 에 여러 차례 나오므로 이 절을 중심으로 하여 Ⅴ장에서 구체적인 콘텐츠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다. 2) 삼국유사 집필 산실 관련 2차 스토리텔링 콘텐츠 개발 삼국유사 속 스토리텔링을 콘텐츠의 1차 대상으로 삼고,2차 콘텐츠 개발 가능성도 시도하였다.곧 운문사는 일연이 머물며 삼국유사 를 집 필한 곳이기도 하지만 원광법사 이야기 와 보양스님과 이목 이야기 도 같은 운문사를 무대로 한 내용이라 다른 콘텐츠로 확장시킬 수 있다.이 중 원광법사 이야기 는 절을 달리하여 살펴보기로 하고 보양스님과 이 목 이야기 부터 시작하기로 한다. (1)대작갑사와 운문사 대작갑사에서 운문사가 된 유래를 살펴보기로 한다.운문사는 한국의 현대 비구니 교육의 총본산이라고 할 만하다.지금은 운문사 승가대학으 로 이름을 바꾸고 승가대학원까지 설립해 명실공히 한국 불교계의 인재 를 길러내는 교육 기관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이제 이 절의 유래와 유물, 삼국유사 관련 이야기를 살펴보기로 한다. 운문사의 원래 이름은 대작갑사였다.후삼국 당시 보양선사가 고려 태 조 왕건에게 후백제 견훤을 공략해 후삼국을 통일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 을 주었다.그 이야기가 삼국유사 보양이목 조에 나오는 데 그 감사의 표시로 보양선사에게 운문사라는 절 이름을 내려주었다고 전한다.그 내 용을 다음 (2)항에서 살펴보기로 한다. - 47 -

(2)운문사와 보양이목 보양화상은 당나라 유학승으로 귀국할 때 용왕이 그의 아들 이목으로 하여금 호위하게 했다고 하여 보양이목( 寶 壤 梨 木 ) 이라는 제목으로 삼 국유사 에 기록되고 있다. 보양과 이목 정도로 풀이되는데 이목 은 우 리나라의 이무기 를 음사한 것으로 보인다.여기에 등장하는 이무기는 한국의 전설에 등장하는 상상의 동물이며 용이 되기 전 상태의 동물이 다.이 전설을 통해 바다의 왕을 용왕 이라고 할 때 용왕의 아들은 아직 용이 되기 전의 이무기 라고 생각하고 있는 당시 사람들의 인식을 읽을 수 있다. 더불어 우리나라의 용 이야기는 스토리텔링의 소재로 삼기에 적당하 다.한국에서 용은 비를 내리게 하는 신통력을 가진 상서로운 상상의 동 물이다.왕을 상징하는 용상,용안,용포,왕이 되기 전을 잠룡이라고 부 르는 등 일상생활에서 친근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보양이목 조에서도 이무기는 비를 내려주는 상서로운 동물로 등장하고 있다. 61) 61) 삼국유사 권제4보양이목 조:1 조사( 祖 師 )지식( 知 識 ;윗글에는 보양 寶 壤 이라 했다)이 중국에 서 불법을 전해 받아 가지고 돌아오는 길에 서해 가운데에 이르니,용이 그를 용궁으로 맞아들여 불경을 외게 하더니 금빛 비단의 가사( 袈 裟 )한 벌을 주고,겸하여 아들 이목( 璃 目 )을 그에게 주 면서 조사를 모시고 가게 했다.이때 용왕은 부탁한다. 지금 삼국( 三 國 )이 시끄러워서 아직은 불 법에 귀의( 歸 依 )하는 군주( 君 主 )가 없지만,만일 내 아들과 함께 본국( 本 國 )으로 돌아가서 작갑 ( 鵲 岬 )에 절을 짓고 살면 능히 적병을 피할 수 있을 것이오.또한 몇 해가 안 되어서 반드시 불법 을 보호하는 어진 임금이 나와서 삼국을 평정할 것이오. 말을 마치자 서로 작별하고 돌아와서 이 골짜기에 이르니 갑자기 늙은 중이 스스로 원광( 圓 光 )이라 하면서 도장이 든 궤를 안고 나와 서 조사에게 주더니 이내 없어졌다(<중략>이제 여러 갑사( 岬 寺 )가 모두 없어진 것을 슬퍼하고 보양( 寶 壤 )이 와서 장차 절이 이룩될 것을 보고 기뻐하여 여기에 왔을 것이다). 2 이에 보양법사( 寶 壤 法 師 )는 장차 허물어진 절을 일으키려 하여 북쪽 고개에 올라가서 바라 보니 뜰에 5층의 누런 탑이 있었다.그러나 내려가서 찾아보면 아무런 자취도 없으므로 다시 올 라가서 바라보니 까치가 땅을 쪼고 있다.법사는 해룡( 海 龍 )이 작갑( 鵲 岬 )이라고 한 말이 생각나 서 그 곳을 찾아가 파보니 과연 예전 벽돌이 수없이 있었다.이것을 모아서 쌓아 올려 탑을 이루 니 남은 벽돌이 하나도 없으므로 이곳이 전대( 前 代 )의 절터임을 알았다.여기에 절을 세우고 살 면서 절 이름을 작갑사( 鵲 岬 寺 )라고 했다.그런 지 얼마 안 되어 고려 태조( 太 祖 )가 삼국을 통일 하고 보양법사가 이곳에 절을 짓고 산다는 말을 듣고 다섯 갑( 岬 )의 밭 500결( 結 )을 합해서 이 절 에 바쳤다. 3 또 청태( 淸 泰 )4년 정유( 丁 酉 ;937)에는 절 이름을 운문선사( 雲 門 禪 寺 )라 내리고,가사( 袈 裟 ) 의 신령스러운 음덕( 蔭 德 )을 받들게 했다.이때 이목( 璃 目 )은 항상 절 곁에 있는 작은 못에 살면 서 법화( 法 化 )를 음으로 돕고 있었다. - 48 -

한편,보양은 후삼국 때 모두 폐사가 된 오작갑사 중 용왕과 그 아들의 도움을 받아 현재 운문사인 대작갑사를 다시 짓게 되는 스토리텔링의 주 인공이다.보양 관련 삼국유사 설화 속에는 용,이무기,신라시대 고승 원광의 현몽까지 콘텐츠를 이루기에 적절한 요소들이 들어 있다. 한편,서양에서의 용 은 한국이나 동양과는 달리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 지고 있다고 한다.여기서 동서양의 문화 차이를 이해하는 코드로 삼아 한국 사찰에 용 이 자주 등장하는 유래와 삼국유사 속의 황룡사,잠룡 과의 사통으로 태어난 백제 무왕,의상을 호위하기 위해 용이 된 선묘낭 자 등의 이야기들로 문화 체험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 (3)이서국( 伊 西 國 )과 미추왕 죽엽군 이서국은 현재 운문사가 있는 청도군인데 신라의 수도 금성을 공격하 고 함락시킬 만큼 대단한 군사력을 가진 국가였다. 62) 삼국유사 속 미 추왕 죽엽군 의 내용은 14대 유례왕 때 이서국의 공격을 당해내지 못하 자 선왕인 13대 미추왕이 댓잎을 꽂은 군사들을 동원하여 힘을 합해 물 리친 뒤 사라졌는데 미추왕릉 주변에 댓잎만 무성했다는 이야기이다.죽 어서도 신라를 위한 음덕을 보여 죽현능( 竹 現 陵 )이라고 부른다는 내용이 다. 63) 현재 죽현릉은 경주 대릉원 고분들 중의 하나로 추정되고 있다. 4 그러던 어느 해에 몹시 가물어서 밭에 채소가 모두 타고 마르므로 보양( 寶 壤 )이 이목을 시 켜 비를 내리게 하니 온 고을이 흡족하였다.이에 천제( 天 帝 )가 그를 죽이려 하자 이목이 보양에 게 위급함을 고하니 법사가 침상 밑에 숨겨 주었다.이윽고 천사( 天 使 )가 뜰에 와서 이목을 내놓 으라고 청하자 법사는 뜰앞의 배나무[ 梨 木 ]를 가리키니 천사는 거기에 벼락을 치고 하늘로 올라 갔다.배나무가 부러졌으므로 용이 쓰다듬으니 곧 되살아났다(이민수 역,1981). 62)이서국( 伊 西 國 )노례왕( 弩 禮 王 3대 유리왕)14년에 이서국 사람이 와서 금성( 金 城 )을 공격했다.운 문사( 雲 門 寺 )에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제사납전기( 諸 寺 納 田 記 )에 보면, 정관( 貞 觀 )6년 임진( 壬 辰 )에 이서군( 伊 西 郡 )의 금오촌( 今 郚 村 )영미사( 零 味 寺 )에서 밭을 바쳤다 고 했다.금오촌은 지금 청도( 淸 道 )땅이니 청도군( 淸 道 郡 )이 바로 옛날의 이서군인 것이다(이민수 역,1981). 63)미추왕릉은 현재 경주 대릉원 사적 175호로 남아 있으므로 경주 답사와 연계하기에 좋은 콘텐츠 이다. - 49 -

(4)원광법사의 세속오계에 대한 재해석 운문사는 원래 오작갑사 중 중앙에 있는 절이고 가슬갑사는 동쪽에 있 는 절이었다.다섯 절은 동서남북 중앙 다섯 군데에 있는 한 그룹으로서 의 기능을 가진 절이었고 네 곳은 중앙인 운문사에서 각각 9,000보 거리 정도에 있는 절이다. 64) 수나라 유학을 마친 원광법사에게 귀산과 추항 두 선비가 찾아와 평생 지킬 말씀을 청하니 세속오계를 내려주었다고 한 다.세속오계는 현대인에게도 삶의 귀감이 될 수 있는 덕목들이다. 65) 예 를 들어 세속 오계를 다음과 같이 현대화시켜 재해석해 볼 수 있다.템 플 스터디 시간에 토론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는 소재들이다. 64)현재도 가슬갑사 라는 이름의 절이 복원되어 있지만 정확한 위치가 판명되지는 않은 상태이다. 삼국유사 권제4원광서학 조의 기록이 도움이 된다. 지금 운문사( 雲 門 寺 )동쪽 9,000보( 步 )쯤 되는 곳에 가서현( 加 西 峴 )이 있는데,혹은 가슬현( 嘉 瑟 峴 )이라고 하며,고개의 북쪽 골짜기에 절 터가 있으니 바로 이것이다. 65) 삼국유사 권제4원광서학 조. 삼국사( 三 國 史 ) 열전( 列 傳 ) 에 이런 기록이 있다. 1 어진 선비 귀산( 貴 山 )이란 자는 사량부( 沙 梁 部 )사람이다.마을의 추항( 箒 項 )과 친구가 되어 두 사람은 서로 말했다.<중략> 저희들 시속 선비는 어리석어서 아는 것이 없습니다.바라옵건 대 한 말씀을 주시어 평생의 경계가 되게 해 주십시오. 2 원광이 말했다. 불교에는 보살계( 菩 薩 戒 )가 있으니,1은 임금을 충성으로 섬기는 일이요,2 는 부모를 효도로 섬기는 일이요,3은 벗을 신의( 信 義 )로 사귀는 일이요,4는 싸움에 임해서는 물 러서지 않는 일이요,5는 산 물건을 죽이는 데 가려서 한다는 일이다.너희들은 이 일을 실행하여 소홀히 하지 말라. 3 귀산 등이 말했다. 다른 일은 모두 알아듣겠습니다마는,말씀하신바 산 물건을 죽이는 데 가려서 한다 는 것은 아직 터득할 수가 없습니다. 원광이 말했다. 6재일( 齋 日 )과 봄 여름에는 죽이지 않는 것이니 이것은 시기를 가리는 것이다. 말 소 개 등 가축을 죽이지 않고 고기가 한 점도 되지 못하는 세물( 細 物 )을 죽이지 않는 것이니 이것은 물건을 가리는 것이다.또한 죽일 수 있는 것도 또한 쓸 만큼만 하고 많이 죽이지 말라는 것이다.이것이 바로 세속의 좋은 경계인 것이다. 귀산 등이 말했다. 지금부터 이 말을 받들어 실천하여 감히 어기지 않겠습니다. 그 후에 두 사람은 전쟁에 나가서 모두 국가에 큰 공을 세웠 다. - 50 -

<표5> 세속오계의 현대화 콘텐츠 세속오계 사군이충( 事 君 以 忠 ) 사친이효( 事 親 以 孝 ) 교우이신( 交 友 以 信 ) 임전무퇴( 臨 戰 無 退 ) 살생유택( 殺 生 有 擇 ) 현대화 콘텐츠 현대인이 생각하는 국가의 개념,의미,국민의 자격 등 (예:한국의 투표 문화 변화,이중 국적 허용의 득과 실 등) 부모에 대한 생각 나누기,세대차이 문제 등 소통과 신뢰,소외와 자살(방조) 어떤 문제에 대해서 비겁하지 않기(회피,도주 경험) 살아있는 것과 최대한 공존하기(생명 경시 풍조) 우리는 현재의 템플스테이 에서 한 단계 발전된 콘텐츠로 템플스터디 를 결합한 한국문화 콘텐츠 프로그램을 제시하고자 한다.곧 삼국유사 와 관련된 세 절을 답사하고 주변 유적지를 둘러보며 한국 문화와 역사 를 함께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서,첫 번째는 절은 없고 터만 남은 인흥 사,두 번째는 현재 번창일로에 있는 운문사,세 번째는 유적 발굴 중인 인각사를 다니면서 그에 얽힌 삼국유사 이야기와 그 고장 문화유산을 체험하는 콘텐츠로 구성하여 Ⅴ장에서 콘텐츠 개발에서 다루고자 한다. 현재 한류 엔터테인먼트처럼 외국 것과 흡사해 국적이 불분명하거나 외국인 또는 서구 수준에 맞추려고 노력하는 데서 나아가,우리 문화를 있는 그대로 충분히 보여주고 콘텐츠화할 수 있다면,또 하나의 업그레 이드된 한류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문화는 고정된 박제품이 아니라 그때마다 가변성을 지니며 살아 움직 이는 것이다.운문사를 중심으로 한 유형 문화재에 삼국유사 라는 책 속의 살아있는 스토리텔링을 접목시키면 한국 불교문화의 흥망성쇠 뿐 아니라 그 속에 들어 있는 역사,문화,전설이 살아 움직이며 자신에게 다가오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 51 -

3.신라 불국토 프로젝트의 주역 자장 삼국유사 를 정독하다보면 천년의 시공간을 지나는 동안 듬성듬성 헤 지고 구멍 난 그림을 감상하는 것 같다.이 그림들을 함께 조합해 전체 윤곽을 잡아줄 퍼즐 조각들로 삼국사기, 화랑세기, 해동고승전, 당고승전 같은 책들이 유용하다. 66) 삼국유사 를 중심에 놓고 이 조각 들을 맞춰 가며 신라 불국토 프로젝트의 주역인 자장( 慈 藏 )의 시대를 조 망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한다. 1)자장의 출생과 관세음보살의 가피 신라 불교에 계율을 정립하고 문수신앙을 전래시킨 자장,그가 태어나 고 그를 불국토의 주역으로 키운 것은 미실( 美 室 )과 선덕여왕이라 할 수 있다.미실은 자장의 출생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선덕여왕은 그에게 당나라 불교문화를 직수입하게 해 신라의 불국토 프로젝트를 맡긴 인물 이기 때문이다. 화랑세기 에 등장하는 미실은 자장의 증조모이고 선덕여왕은 자장의 사촌 누이가 된다.책에 의하면 자장은 미실의 기획으로 태어난다.아이 가 없던 자장의 부모에게 천수관음상을 조성하게 하고 치성을 드리도록 한 것이다.천수관음께 자장의 아버지 김무림( 金 茂 林 )은 아들을 낳으면 중생을 제도할 승려로 내놓겠다고 서원하고 어머니인 유모( 柔 毛 )는 별 66) 화랑세기 는 신라 중대의 학자이자 정치가인 김대문( 金 大 問 )이 지은 책이다.1989년에 필사본 화랑세기 가 발견되고,다시 1995년에는 이른바 그 모본( 母 本 )이 알려졌는데,여기에는 32명의 풍 월주( 風 月 主 )의 계보와 그 구체적인 삶의 모습이 기술되어 있다.그러나 그 진위 여부를 둘러싸고 박창화( 朴 昌 和 )에 의한 위작설( 僞 作 說 )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그러나 필사본 화 랑세기 가 진본( 眞 本 )이라고 주장하는 측에서는 수록된 향가인 송사다함가( 送 斯 多 含 歌 ) 의 향찰 표기,또 화랑세기 에서의 노( 奴 ) 와 비( 卑 ) 의 용례가 조선시대의 천민 개념이 아닌 고대의 왕 족을 제외한 모든 신분층을 일컫는 개념으로 쓰였다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이후에도 필사본 화랑세기 를 둘러싼 진위 논쟁은 화랑의 계보,색공( 色 供 )의 역사적 접근,인용 고사에 대한 분 석,향가 향찰에 대한 고찰 등 구체적인 내용의 실증 작업을 토대로 계속되고 있다.여기서는 역 사적 사실에 크게 위배가 되지 않는 스토리텔링의 범주에서 그 내용을 인용하였다.[ 花 郎 世 記 ] <두산백과사전,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을 참조하였다. - 52 -

하나가 품속에 들어오는 태몽을 꾸고 자장을 낳는다. 지금까지의 스토리텔링만으로도 미실의 가계 등 여러 가지 의문점이 생긴다.미실이 어떻게 해서 자장의 증조가 되고 그 직계 아들과 손녀는 누구인지,왜 지금은 흔치 않은 천부관음상을 조성하여 치성을 드리고 그 천부관음은 삼국유사 에서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는 것인가. 삼국유 사 속에는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무는 궁금함과 그와 연결되는 요소요 소에 보물찾기처럼 다빈치 코드 들을 배치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글의 모티프는 삼국유사 의 <자장정률> 조가 중심 텍스 트이지만 또 다른 <황룡사구층탑> 등의 황룡사 시리즈,<대산오만진 신>의 오대산 문수보살시리즈,<전후소장사리>,<선덕왕 지기삼사>와 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한편 세속오계의 원광( 圓 光 ),사천왕사를 지은 명랑( 明 朗 )등도 자장 전후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67) 결국 삼국유 사 아홉 편을 종횡으로 판독해야 삼국유사 의 진정한 스토리텔링이 파악되는 것이다. 미실 다음으로 자장과 인생 전반을 함께 하는 인물은 선덕( 善 德 )이다. 그는 왕위에 오른 지 5년(636년)만에 자장을 당나라로 보내 중국의 불 교문화와 문물을 들여오게 하고 불교 계율을 신라에 정립시키는 역할을 맡긴다.이렇게 불국토 건설의 소프트웨어를 마련하고,그것을 담아내는 하드웨어 분황사,황룡사 구층탑,통도사도 함께 만들고 꾸려 나간다.법 흥,진흥,진평에 이어 선덕과 자장은 좋은 팀워크를 이루어 신라의 불국 토 체제를 굳히는 역할을 한다.가히 신라시대의 대표적인 두 우바이 미 실과 선덕의 도움에 힘입어 자장이라는 걸출한 신라 불교의 인물이 배출 되는 것이다. 67)원광의 동생 보리공 12세 풍월주 호림공은 낭도들에게 선교와 불교는 함께 갖추어야 할 하나의 도 라고 천명하고,원광 법사의 아우인 보리공으로부터 계를 받았으며,1천개의 관음상을 만들어 아들 자장을 낳았던 독실한 불교 신자였다.화랑세기/해동고승전 < 花 郞 世 紀 / 海 東 高 僧 傳 > 참조. 한편 명랑은 자장의 외숙이다.명랑의 부( 父 )는 신라 관등 중 8등급에 해당하는 사간( 沙 干 )재량 ( 才 良 )이며,모( 母 )는 소판( 蘇 判 )무림( 茂 林 )의 딸이며 중고기 신라 대표 승려인 자장( 慈 藏 )의 누 이이다.말하자면 명랑의 외가는 중고기 신라 대표가문이었던 것이다.(문명대,1976)이에 대한 내 용은 다음 사이트에 자세하다.명랑법사 [문화콘텐츠닷컴 (문화원형백과 삼국유사 사전/박물지 시범개발),2007,한국콘텐츠진흥원] - 53 -

자장은 석가모니 붓다와 생일이 같다.화랑세기에 의하면 그의 이름은 선종랑( 善 宗 郞 )이고 그의 출가 동기 등이 석가모니와 닮은 점이 있다.선 종랑은 출가 전 화랑이었을 가능성이 높은 이름이다.실제 그는 매사냥 으로 꿩을 잡는 것을 즐겼는데 잡힌 꿩이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출가 했다는 설도 있다.부모는 소판 김무림(호림공)과 유모( 柔 毛 )낭주이다. 여기에서 미실의 가계도가 등장한다.미실은 아들 하종을 낳았고 하종은 딸 유모를 낳았다.미실은 손녀 유모를 특히 사랑하여 14세 풍월주인 호 림공과 결혼시켜 귀한 아이를 낳도록 주선하고 그들에게 천부관음( 千 部 觀 音 )을 조성시킨다. 호림공은 비처왕의 증손이고 진골왕족이다.첫 부인과 사별하고 아이가 없자 유모와 재혼하게 된다.그러므로 미실의 중매가 없었다면 김무림과 유모낭주의 결합도 없고,관세음보살의 가피 없이 자장도 존재하지 않았 을 것이니 자장의 출생은 미실의 공과 천부관음의 가피라 할 것이다. 천부관음은 천수천안관세음보살( 千 手 千 眼 觀 世 音 菩 薩 ) 을 뜻한다.천 개 의 손과 천 개의 눈은 자비의 손,지혜의 눈을 상징한다.자장을 낳게 한 천수천안관세음보살의 영험은 삼국유사 속 다른 이야기에서도 나온다. <분황사 천수대비 맹아득안> 조에 벽화로 등장한다.경덕왕 때 분황사 에서 희명과 앞 못 보는 다섯 살 딸이 벽화 앞에서 기도노래 도천수대 비가 를 불러 눈을 떴다는 스토리가 그것이다.천수천안관세음보살이 당 시 신라에서는 큰 영험과 가피력을 펼쳤다는 방증이라 할 수 있다.현재 남아있는 천수천안관음의 불상이나 그림이 많지 않은데 당시에는 성행했 음을 보여주는 단서로 볼 수도 있다. 삼국유사 에는 이 외에도 수많은 관세음보살이 나타나 여러 모습으로 화현하여 우리에게 깨우침을 준다. 예를 들어 선덕여왕 즉위 3년(634년)만에 지어진 향기로운 여왕의 사 찰 이란 의미의 분황사( 芬 皇 寺 )에 천수관음 벽화가 모셔져 있음을 일연은 희명( 希 明 )을 통해 암시한다.또한 선덕여왕 이야기 에 나오는 향기 없 는 모란 과 극명히 대비되는 분황사 라는 이름도 역설적 재미를 준다.한 편 선덕여왕과 분황사,그리고 천수천안관음보살의 관계도 자연스럽게 - 54 -

일맥상통하는 이미지로 연결되고 있다.선덕은 분황사의 자비와 지혜의 관음 같은 왕이 되고자 한 것을 알 수 있다.그 가피로 신라를 천 개 만 개의 손길과 안목으로 다스리고자 하는 염원을 담은 것으로 볼 수 있다. 2)자장과 선덕의 불국토 프로젝트 선덕여왕은 자장을 그의 브레인으로 삼았다.자장 일생의 중요한 장면 마다 나타나는 문수보살은 신라 불교에서 어떠한 의미를 내포하는 것일 지 궁금하다.태어날 때는 관음신앙,출가해서는 문수신앙의 상징이 된 자장의 모습은 신라 불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자장과 선덕여왕의 관계부터 살펴보기로 한다.선덕여왕은 진평왕( 眞 平 王 )과 마야부인의 딸이다.마야부인과 자장의 아버지,호림공은 남매간이 다.그러므로 선덕과 자장이 사촌간이 되는 것이다.어머니의 이름 마야 부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마야는 주지하는 바와 같이 석가모니 부처 의 어머니 이름이다.진평왕의 다른 이름도 백정왕( 白 淨 王 ),석가모니 아 버지 Suddhodana곧 정반왕( 淨 飯 王 )의 다른 이름이다. 이미 법흥왕 때 이차돈의 순교로 불교가 공인되었고(527)법흥왕 부부 는 만년에 법공과 묘법이라는 법명으로 동반 출가한다.다음 진흥왕 때 는 흥륜사,황룡사를 완공하거나 창건하고 불교를 적극적으로 비호한다. 그러한 진흥왕과 사도부인도 만년에 법운과 묘주로 출가하여 여생을 마 친다.그리고 마침내 그 다음 왕인 진평왕 부부가 석가모니의 부모 이름 으로 우뚝 서는 것이다.그들에게는 석가모니에 비견되는 딸이 바로 선 덕여왕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삼국유사 <황룡사구층탑> 조를 보면 문수보살이 자장에게 하는 말 중,신라왕이 석가모니와 같은 크샤트리아 종족(찰리종)이고 부처의 수기 를 받은 왕이라고 증명하는 이야기가 나온다.선덕여왕의 이름이 덕만 ( 德 曼 ) 인 것도 열반경 에 등장하는 덕만 우바이로 중생을 제도하고자 일부러 여자의 몸으로 태어난 데서 취했다는 설이 있다.또는 대방등무 - 55 -

상경 의 선덕바라문과 관련이 있다고 전한다.선덕바라문은 석가모니로 부터 전륜성왕이 될 것이라는 수기를 받고,부처 열반 후 사리를 받들며 도리천의 왕이 되고자 발원하였다.도리천에 장사지내달라고 한 선덕여 왕 이야기를 상기해 보면 그 이름과 왕 노릇의 맥이 잡힌다. 삼국유사 는 선덕여왕의 성품과 인격을 다음과 같이 전한다.왕이 되 기 전 이름인 덕만일 때 성품이 너그럽고 어질고 총명하며 민첩했다고 기록하고 나라 사람들이 왕으로 세워 성조 황고( 聖 祖 皇 姑 ) 로 칭했다는 것이다.선덕여왕은 이와 같은 기록으로 볼 때 전륜성왕의 자질을 갖추 고 중국 오대산 문수보살에게 인증받은 신라의 준비된 불국토 건설자였 던 것이다. 이러한 선덕여왕을 위해 자장은 어떤 프로젝트를 가동했는 지 삼국유사 <자장정률>에 실려 있다.선덕여왕은 재상으로 자장을 등용하고자 했으나 자장이 백골관을 닦으며 용맹정진,하루를 살더라도 계율을 지키겠다며 거절하자 하는 수 없이 출가를 허락한다.이때부터 자장은 이미 천인( 天 人 )의 오계를 받고 대중들에게도 계를 주는 율사였 다고 전한다.자장은 선덕여왕의 칙명으로 통치 5년째인 636년에 문인 승실 등 10여 명과 당나라로 들어가 오대산에 가서 문수보살을 꿈에 만 난다.자장이 가기 원하던 나라였지만 여러 사람을 대동하고 가라는 왕 명으로 보았을 때 유학이 우선이 아닌 외교사절의 역할이 더 컸을 가능 성도 있다. 그는 문수보살에게 산스크리트로 된 사구게( 四 句 偈 )를 받고,다음 날 신이한 스님이 와서 그것을 해석해 주며 부처의 금란가사( 金 襴 袈 裟 )와 사리( 舍 利 )까지 주는 등 특별한 대우를 받는다.바로 여기서 자장의 평생 의지처라 할 문수보살( 文 殊 菩 薩 )이 등장한다.문수보살은 지혜의 상징이 며 부처의 어머니라고도 불리는데 이로 인하여 자장은 신라 불교에 문수 신앙의 전래자로 불린다. 문수보살의 수기를 받은 자장은 당나라에서 장님을 눈뜨게 하는 등 수 많은 영험을 보여 당태종의 총애를 받았다고 한다.왕명으로 떠난 자장, 볼모의 역할도 있었던지 선덕여왕이 643년에 당태종에게 귀환을 요청하 - 56 -

고서야 태종이 허락해 귀국한다.그때 태종은 자장에게 예물을 하사했는 데 자장은 신라 불교에 필요한 불경과 불상,번당,화개 등을 청하여 가 져온다. 선덕은 그를 분황사(또는 왕분사 王 芬 寺 )에 주석하게 하고 대국통으로 삼는다.물론 그 역할에 부합하는 자장의 이적과 영험은 끊이지 않았다. 궁중과 황룡사에서 법문을 청할 때 7일 동안 하늘에서 단비가 오고 구름 과 안개가 자욱한 신이함을 보였다는 것들이 그 일례이다. 대국통이라는 날개를 단 자장은 신라에 체계적인 불교의 규범을 세우 기 시작한다.비구승니 5부에 계율을 확립하고 보름 단위,또 겨울과 봄 에 맞추어 계율을 점검하고 시험을 치는 등 신라 불교의 율법 체계를 확 립해 나간 것이다. 그 결과 나라 안에 계를 받고 부처의 가르침을 받드는 불자가 열에 아 홉이나 되었고 출가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져 선덕여왕 15년인 646년에 드디어 통도사 를 창건하고 계단 을 쌓아 중생을 제도하게 된다.통도사 를 지을 절터를 찾아 사촌누이 선덕여왕과 당시 축서산(영축산)일대를 헤맸다는 전설이 통도사에 전해져 올 만큼 이 두 남매는 불국토 건설에 헌신하였다.또 동시대에 황룡사 구층탑을 세워 국력을 결집한 것도 남 매의 대표적인 업적이다. 만년에 자장은 강릉 수다사(현재 월정사)를 창건하여 살았다.여기서도 두 번의 문수보살이 나타난다.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마지막 순간에 자장은 문수보살을 끝내 알아보지 못하고 문전박대한 후 뒤늦게 허겁지 겁 따라가다 생을 마친다.문수보살과의 감응으로 대국통이 되고 신라에 불교 계율을 확립한 것은 물론 때마다 문수보살의 현신으로 수많은 영험 을 일으켰던 자장이 생애 마지막에 문수보살과의 파국으로 비극적인 결 말을 맺는 것은 무엇을 시사하는 것일까.당시에 성행한 관음신앙과 문 수신앙의 구도가 그려진다. - 57 -

3)관음신앙과 문수신앙의 충돌 자장이 태어날 때 관음신앙이 대세였던 만큼 그가 들여온 문수신앙이 정립되던 초기에 그를 못마땅해 하던 이들이 지어낸 이야기일 수도 있 다.어쩌면 자장 당시는 문수신앙의 기틀만 마련한 채 이차돈의 순교처 럼 자장이 입적한 후에야 문수신앙이 비로소 전파되었을 수도 있다.그 러나 자장의 경우 그 결말은 극히 부정적이다. 삼국유사 에 이와 비슷 한 이야기들이 곧잘 등장한다.자장의 문수보살과 대조적으로,원효( 元 曉 )는 관음을 친견하고자 노력했으나 번번이 알아보지 못하는 헛똑똑이 로 등장한다. 68) 우리에게는 대덕인 고승들을 짐짓 골탕먹이는 것처럼 보 이는 이 스토리텔링들의 깊은 뜻은 무엇을 시사하고 있는지 일연의 의도 를 찾는 것이 삼국유사 를 이해하는 안목에 달려 있다. 4)자장 관련 콘텐츠 개발 프로그램 이상의 삼국유사 자장 관련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콘 텐츠 개발을 상정해 볼 수 있다. 첫째,신라의 실존 인물이었던 김대문( 金 大 問 )의 가계에 등장하는 원광 법사와의 관련 프로그램이다.김대문은 신라 중대에 살았던 인물로 생존 시기는 미상이지만 대체로 8세기의 신문왕,효소왕,성덕왕대에 활동하고 있다.그의 저서 화랑세기 에는 원광의 동생인 보리사문이 그의 증조부 라고 하고 있어 원광법사 형제가 나란히 출가했음을 보여준다.저서의 진위여부를 떠나 콘텐츠 개발을 풍성하게 해주는 요소가 될 수 있는 장 점이 있다. 둘째,인물 콘텐츠의 보고인 화랑세기 관련 내용을 결합한 천부관음 관련 유적 답사 프로그램을 기획한다.천수천안관세음보살은 일체 중생 을 위하여 몸에 천수천안이 생겨나게 되었다고 한다.천 개의 자비로운 68)<낙산이대성 관음 정취 조신> 조에 자세하다. - 58 -

눈으로 중생을 응시하고 천 개의 자비로운 손으로 중생을 제도하여 무한 한 자비로 인해 대비관음( 大 悲 觀 音 )이라고도 불린다. 69) 이러한 관세음보 살은 신이 없는 자리에 어머니 를 두었다는 말처럼 비종교인들에게도 친 근하게 관음사상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8세기부터 시작됐다고 하는 관음사상을 공부하고 불상,불화를 테마로 한 관음보살 답사 기행 도 프로그램으로 하면 흥미로운 콘텐츠가 될 것이다. 셋째,선덕남매의 통도사 전설 자취 찾아보기와 함께 조성한 황룡사 구 층탑 자취 유적 여행 등도 이들에 대한 사전 템플 스터디를 통해 실행하 면 재미와 여행을 겸한 불교문화 콘텐츠 개발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69) 천수천안경 千 手 千 眼 經 )에 의하면 이 보살은 과거세에서 미래세의 일체 중생을 구제한다는 대 비심다라니( 大 悲 心 陀 羅 尼 )를 듣고 환회하며,일체 중생을 이익되게 하고 안락하게 하기 위하여 몸에 천수천안이 생겨나게 하라. 고 원하여 천수천안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이러한 소원에 의 하여 천수관음은 천 개의 자비로운 눈으로 중생을 응시하고 천 개의 자비로운 손으로 중생을 제 도한다는 것이다.따라서 그 무한한 자비로움으로 인해 대비관음( 大 悲 觀 音 )이라고도 불린다.<한 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한국학중앙연구원> 참조. - 59 -

Ⅳ. 삼국유사 와 여성문화 :문학 콘텐츠 개발 삼국유사 에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다채롭게 펼쳐진다.이 장에서는 아 름다움에 감춰진 여성의 모습들을 재조명한다. 삼국유사 14수 중 무려 두 수를 차지하고 있는 향가 헌화가와 해가의 주인공인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수로부인의 이야기도 다채로운 해석이 가능한 콘텐츠이다.그리 고 진지왕의 구애도 마다한 줏대 있는 미녀 도화와 신출귀몰한 그의 아 들 비형랑 이야기에도 콘텐츠로 개발할 만한 소재가 다양하다.한편 백 제 무왕 만들기의 주역 선화공주는 익산 미륵사 창건을 바탕으로 아버지 인 신라왕 진평과 외교력을 강화하여 남편 서동의 입지를 탄탄하게 해 무왕으로 즉위시킨다.최근 발굴된 익산 미륵사 사리기에 적시된 백제왕 후와의 관계도 흥미롭다. 삼국이 각축하던 풍전등화의 위기를 삼국통일의 기회로 잡은 선덕여왕 의 이야기는 지기삼사 를 통해 여성성의 강점을 잘 드러내고 있다.시정 의 필부 노파,처녀로 친근하게 다가와 인간의 허욕에 일침을 가하고 깨 달음과 부처에 이르기까지 다재다능한 역할을 도맡아 하는 관세음보살의 여성성도 삼국유사 만이 가진 콘텐츠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이 장에 서는 연극이나 뮤지컬의 시놉시스나 모노드라마 형식,판소리 한 마당 등으로 콘텐츠를 구성해 보기로 한다. 70) 1. 삼국유사 속 미인 아이콘 콘텐츠 개발 삼국유사 는 사람이 주인공인 사람 중심의 이야기이다.사람은 남성과 여성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책 속에서는 거의 대부분 남성이 주인공이고 중심에 있다.그러나 삼국유사 는 남성중심의 역사책이나 고승전 등과 는 달리 여성성을 간과하지 않는다.대부분 남자들의 이야기인 것처럼 70)이 장은 삼국유사 의 대중화를 위하여 계간 우바이예찬 (불교여성문화원)과 월간 보궁 (통도 사)에 연재한 글을 수정 보충하여 작성하였다. - 60 -

보이지만 실제 중심 역할의 주인공은 여성인 경우가 많다.행간의 뜻을 읽으면 훌륭한 남성 뒤에 그보다 몇 배 더 현명한 여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삼국유사 의 반전 코드이다. 먼저 일연의 미녀 아이콘에 대한 인식을 만나 본다. 삼국유사 의 대표 미녀라 할 만한 세 명의 미인에 대한 이야기를 살펴보기로 한다.간략한 삼국유사 스토리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수로부인과 헌화가 해가 해변길 콘텐츠 수로부인은 자태와 용모가 당대에 비길만한 사람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 웠다( 姿 容 絶 代 ).신라 성덕왕 때 순정공의 부인이다.남편이 강릉태수로 부 임하는 도중 따라가다 바닷가 절벽 위 철쭉꽃을 본 그녀는 꽃을 꺾어다가 내게 줄 사람은 없는가. 라고 한다.그러나 아무도 나서지 못할 때,암소를 몰고 가던 한 노인이 그 꽃을 꺾어 헌화가( 獻 花 歌 )까지 지어 바친다. 자줏빛 바위 끝, 잡은 손 암소 놓게 하시고 나를 아니 부끄러이 하시어든 꽃을 꺾어 드리옵니다. 그 이틀 뒤 이번에는 바닷가 임해정에서 점심을 먹는데 갑자기 용이 나 타나 부인을 바다 속으로 납치한다.남편이 땅을 치며 발을 굴렀으나 어찌 할 수 없었다.이때 한 노인이 출현하여 옛 사람의 말에,여러 사람의 말 은 쇠도 녹인다 했습니다( 衆 口 鑠 金 ).동네 사람들을 모아 노래를 지어 부 르면서 지팡이로 언덕을 두드리면,바다 속의 용인들 부인을 내놓지 않고 견디겠습니까. 하였다.그대로 하였더니 용이 부인을 모시고 나와 도로 바쳤다.그 해가( 海 歌 )의 가사는 이러했다. - 61 -

거북아,거북아,수로를 내놓아라, 남의 부인 납치한 죄 얼마나 크랴. 네 만일 거역하고 내놓지 않는다면, 그물로 잡아서 구워 먹으리. 수로부인은 아름다운 용모가 세상에 뛰어나 깊은 산이나 큰 못을 지날 때마다 여러 차례 신물( 神 物 )에게 붙들려 갔다. 71) 수로부인은 자용절대( 姿 容 絶 代 ) 의 미인이었다.지금 예쁘다는 연예인 으로 예를 든다면 김태희+전지현+송혜교 쯤 될 것이다.그래서인지 현 대에 이르러서도 동해안의 몇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경쟁적으로 그녀가 머 물렀던 곳을 찾아 문화콘텐츠 유적지로 만들기에 바쁘다.지금도 경주에 서 강릉으로 가는 어귀의 길목 어디쯤에서 헌화가를 부르며 꽃을 꺾어 바치던 노옹과 해신 용왕의 납치와 구출의 전말기를 의기양양하게 설파 하는 수로부인을 만날 수 있을 것만 같다. 수로부인은 순정공의 부인이다.남편 순정공(?-725)은 성덕왕 때 이찬 벼슬을 했던 김순정으로 알려져 있다. 72) 그는 경덕왕의 장인,즉 첫째 왕 비 삼모부인( 三 毛 夫 人 )의 아버지라고 한다.그렇다면 삼모는 수로부인의 71)편의상 본문에서 필자가 편집하여 사용한 < 水 路 夫 人 >원문은 다음과 같다. 聖 德 王 代, 純 貞 公 赴 江 陵 太 守.( 今 溟 州 ) 行 次 海 汀 畵 饍. 傍 有 石 山 章. 如 屛 臨 海. 高 千 丈. 上 有 躑 躅 花 盛 開. 公 之 夫 人 水 路 見 之. 謂 左 右 曰. 折 花 獻 者 其 誰. 從 者 曰. 非 人 跡 所 到. 皆 辭 不 能. 傍 有 老 翁 牽 牛 宇 牛 而 過 者. 聞 夫 人 言 折 其 花. 亦 作 歌 詞 獻 之. 其 翁 不 知 何 許 人 也. 便 行 二 日 程. 又 有 臨 海 亭. 畵 饍 次 海 龍 忽 攬 夫 人 入 海. 公 顚 倒 躄 地. 計 無 所 出. 又 有 一 老 人, 告 曰. 故 人 有 言. 衆 口 鑠 金. 今 海 中 傍 生. 何 不 畏 衆 口 乎. 宣 進 界 內 民. 作 歌 唱 之. 以 杖 打 岸. 則 可 見 夫 人 矣. 公 從 之. 龍 奉 夫 人 出 海 獻 之. 公 問 夫 人 海 中 事. 曰, 七 寶 宮 殿. 所 饌 甘 滑 香 潔. 非 人 間 煙 火. 此 夫 人 衣 襲 異 香. 非 世 所 聞. 水 路 姿 容 絶 代. 每 經 過 深 山 大 澤. 屢 被 神 物 凉 攬. 衆 人 唱 海 歌 詞 曰. 龜 乎 龜 乎 出 水 路. 掠 人 婦 女 罪 何 極. 汝 若 㥬 逆 不 出 獻. 入 網 捕 掠 燔 之 喫. 老 人 獻 花 歌 曰. 紫 布 岩 乎 邊 希 執 音 乎 手 母 牛 放 敎 遺 吾 肹 不 喩 慚 伊 賜 等 花 肹 折 叱 可 獻 乎 理 音 如 72)김순정( 金 順 貞 ):신라 제35대 왕 경덕왕의 첫째 비인 삼모부인( 三 毛 婦 人 )의 아버지로 이찬( 伊 飡 ) 의 관등까지 올랐다.그의 생애에 대해서는 우리 측 사서에는 더 이상 나와 있지 않다.그러나 일 본의 사서인 속일본기( 續 日 本 紀 )에 726년(성덕왕 25)5월 일본에 온 신라의 사신이 귀국할 때 일본 정부에서 지난 해 죽은 그를 애도하는 국서와 부의를 준 사실이 기록되어 있고,774년(혜공 왕 10)3월에 일본에 온 신라의 사신이 김순정과 그의 손자인 김옹( 金 邕 )에 대해 언급하였다는 기 록이 있다.<두산백과사전> 참조. - 62 -

딸일 가능성도 크다. 부인 이란 칭호도 삼모부인 에서 보듯이 왕비,왕 모,왕비모에게만 사용되었다고 하니 더욱 그럴 법하다. 삼국시대 삼대 미녀 로 뽑힌 도화녀 와 선화공주 의 호칭과도 비교해 볼 일이다.도화녀 는 본문에서는 도화랑( 桃 花 娘 )으로 표현되고 선화공주는 무왕의 부인이 되었어도 선화공주로 출연하고 있는 것을 보면 호칭이 나름대로 기준이 있고 엄격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들의 딸 삼모부인은 경덕왕의 왕비로 사량부인( 沙 梁 夫 人 )으로도 불리 는데 황룡사의 종을 만드는 데 주체적 역할을 하고 큰 보시를 했다고 한 다. 성덕대왕 신종 의 네 배 가까이 되는 큰 종이라 하니 가히 그녀의 지위와 재력을 통해 두 부부의 위상도 짐작할 만하다. 수로부인의 남편 김순정은 삼국사기 와 삼국유사 의 기록을 살펴볼 때 706년과 721년에 강릉과 관련되어 있다.721년에 하슬라도(강릉)의 장정을 징발해 북쪽 국경 장성을 쌓은 일에 대한 기록도 있으나 그때는 순정공이 죽기 4년 전으로 너무 늙었을 가능성과 더불어 수로부인 또한 젊지 않을 것이므로 설득력이 떨어진다.그러므로 강릉 태수는 흉년이 들었다던 706년 백성을 위무하기 위한 직책을 맡아 떠나는 것으로 추정 된다. 706년 경 철쭉꽃이 흐드러지던 어느 봄날,경주에서 강릉으로 부임하는 도중 순정공과 수로부인 일행은 바닷가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다.곁에는 돌로 된 봉우리가 병풍처럼 바다를 두르고 있고 그 천 길 낭떠러지 위에 문제의 철쭉꽃이 만발해 있다.자태와 용모가 절대적인 수로부인은 그 꽃을 꺾어다 줄 사람을 찾는다.위험해서 아무도 나서지 못할 때 암소를 끌고 길 가던 노인이 그 꽃을 꺾어 와 노래까지 지어 바쳤다. 그 노인이 누구인지 아는 사람이 없다.단지 동네 지리를 잘 아는 촌로 라고 볼 수도 있으나 노래의 내용은 젊은 기개로 가득 찬 구애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게다가 남편이 버젓이 동행하고 있고 그의 직책이 강릉 태수라는 벼슬아치인 것을 감안하면 이것은 도발이라 할 만하다. 그러나 헌화가와 비슷한 도발 행위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만일 한 - 63 -

번의 일화로 그쳤다면 수로부인은 자용절대 의 칭호를 받지 못했을 것이 다.철쭉과 노래까지 선사받은 수로부인은 그 후로 이틀 동안 편하게 강 릉으로 가는 행차에 이번에는 임해정( 臨 海 亭 ) 에서 점심을 먹는다.이 또 한 바닷가에 있는 정자이니 이틀 거리의 정자가 있을 만한 경관 수려한 바닷가를 찾는다면 헌화가의 배경무대 찾기는 좀 더 수월해질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비범한 노인 정도가 아니라 바다의 용이 나타나 수로 부인을 납치해 간다.순정공이 엎어지고 넘어지면서 발을 굴러 봐도 소 용없는 일이었다.그러자 또 다른 노인이 해결사로 나타난다. 중구삭금 ( 衆 口 鑠 金 ),여러 입이 쇠를 녹인다. 는 말이니 경내의 백성들을 모아 노 래를 지어 부르면서 지팡이로 언덕을 두드리면 용도 두려워하여 부인을 도로 내놓을 것이라 하였다.그 노래가 용아,용아 로 시작되는 것이 아 니라 이상하게도 거북아,거북아 로 시작된다.수로부인의 해가는 김수로 왕이 탄생할 때 부른 구지가 와 거의 같은 버전이다.이것은 무엇을 뜻 하는 것일까.여기에는 여러 겹의 상징이 맞물려 있다. 첫째, 수로부인( 水 路 夫 人 ) 과 수로왕( 首 露 王 ) 의 이름이 겹친다.한자는 다르지만 우리말로는 동음동의일 것으로 생각된다.이와 비슷한 말로 수 리 가 있다. 삼국유사 문무왕 조에 문무왕의 서제 車 得 公 의 이름을 스 스로 무진주 안길( 安 吉 )에게 단오( 端 午 )라고 소개하는데 신라 말로 단오 를 車 衣 라고 한다 하였다. 車 衣 는 향찰식 표기로 수레 를 뜻하는데 당 시 발음은 술의>수릐 에서 수레로 변천한 것으로 볼 수 있다.이러한 수로,수릉( 首 陵 ),수릐,수리,술의( 戌 衣 ) 등은 모두 꼭대기,정수리,태 양 등 높고 강하고 신적인 의미를 나타낸다. 73) 둘째,거북이 토템이나 바다와 관련된 상징일 수 있다.처용의 가면이 역신을 물리치는 부적이 되고 비형랑 노래가 귀신을 물리치듯 김수로왕 의 거북이 노래도 또한 비슷하게 개사를 해 주문으로 쓸 수 있었을 것이 다. 73)원래 수리 란 말은 어원적으로 고( 高 ),상( 上 ),봉( 峰 ),신( 神 )을 의미하는 고어( 古 語 )이다.수릿날 은 신을 모시는 날,신이 강림하는 날,높은 날로 해석하는 것이 옳다.<한국세시풍속사전>참조. (htp:/terms.naver.com/entry.nhn?docid=1011715&cid=50221&categoryid=50231) - 64 -

그리하여 구출된 수로부인이 남편 순정공에게 용궁을 다녀온 소회를 보고하는데 고작 바다 속 칠보궁전과 음식의 맛과 미묘한 향기뿐이었다. 전혀 납치와 구출에 대한 두려움이나 미안함 없이 오히려 자랑삼아 이야 기하는 느낌이 든다.그러한 수로부인을 그저 좋아하고 떠받드는 모습으 로 그려지는 방임형 순정공의 태도는 마치 처용이 역신과 잠자리를 한 부인을 보며 처용가를 부르고 춤추던 모습을 연상시킨다. 당시 신라의 풍속은 서로의 배우자에게 관대했던 것일까.뿐만 아니라 그 후에도 수로부인은 깊은 산 커다란 못을 지날 때마다 번번이 신들에 게 납치되었다는 것이다.이 대목에서는 백제 무왕이 된 서동의 출생이 떠오른다.서동은 과부였던 어머니가 남쪽 못의 용과 관계하여 낳았다고 전한다.이러한 용신과의 관계로 수로부인이 용과 관계하여 낳은 딸 삼 모부인을 용녀로 보는 설을 낳기도 한다. 수로부인의 이러한 일화들은 미모로 인한 단순 납치일까,그녀도 심정 적으로 동조했거나 또는 그 이상의 무엇이 있을까. 화랑세기 를 보면 미실 (?-609?)은 진흥왕을 비롯하여 동륜태자,진지왕,진평왕을 색공 으 로 섬기며 왕비를 배출하는 대원신통을 좌지우지하는 권력자 노릇을 하 였다.미실이 왕들과의 관계를 통해 대원신통의 지위를 확고히 했다면, 수로부인은 신격의 존재들과의 접촉에서 차원이 다르지만 미실과 상통하 는 신령함이나 권력을 쥐게 되지는 않았을까. 그렇다면 이상의 노정에서 수로부인의 강릉 원행지 중 두 노래의 무대 가 되는 곳은 어디였을까.이곳이 현재 어디쯤인가가 동해안 관련 지방 자치단체의 관건으로 대두되고 있다.강릉태수로 가는 길이 소풍처럼 느 껴지고 예쁜 꽃을 꺾어 가지고 싶을 만큼 설렌다면 어쩌면 부임지로 떠 나던 첫 날이나 그 즈음이었을 것이다. 현재 강릉에는 강릉시 강동면 심곡리 옥계면 금진리에 이르는 6Km 해안도로를 강릉 헌화로 로 명명하고 있고,삼척에서는 삼척시 증산동에 는 수로부인공원,삼척시 원덕읍 임원리에는 수로부인헌화공원 이 조성 되어 있다. - 65 -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이 제기되었다. 74) 강원 강릉시가 강릉시 강동면 심곡리~옥계면 금진리에 이르는 6Km 해안도로 를 강릉 헌화로 로 명명했는데 헌화가 배경지에서 60Km 이상(이틀거리)을 가야 임해정이 나타나는데 수로부인 남편인 순정공의 부임지가 강릉임을 확인할 때 임 해정 터는 강릉 지역을 벗어나면 안되는 것이다. 또 강원 삼척시의 와우산 기슭 헌화가 배경지와 임해정 터 설정에 대해서는 헌화가 배경지와 임해정을 동일한 장소로 설정한 것 자체가 헌화가 배경설화를 전혀 고려치 않은 발상 이라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헌화가( 獻 花 歌 ) 의 배경 발상지는 경북 영덕 부경리 굴곡 포 이고,또 울진 평해 월송정이 삼국유사 의 수로부인 조에 나오는 임해정( 臨 海 亭 ) 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그는 평해 월송정이 임해정 이 라는 근거로 월송정 인근이 신라시대 화랑의 수련 유람지임은 학계의 공통된 설 이라며 임해정은 고유명사적 성격이 아니라 바다에 인접한 정자로 해석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삼국유사 를 정독하고 여러 가지 측면에서 살펴 볼 때 이 지리적 위 치가 상대적으로 정황상 설득력을 얻는다.그렇지만 경주에서 강릉 사이 꽃피고 절경을 이룬 바닷가 어귀를 이틀 동안의 거리로 갈 수 있는 곳이 면 울진이든 영덕이든 삼척이든 강릉이든 수로부인의 자취가 깃든 곳임 에는 틀림없다.그러므로 서로 갑론을박하기보다는 차라리 수로부인 가 시던 걸음걸음,동해안 해변길 을 만들어 경주-영덕-울진-삼척-강릉에 이르는 관광 문화콘텐츠를 만들면 서로 흡족한 win-win전략이 될 것이 다. 이 이야기에서 옥의 티라면 수로부인의 일화들이 타인에 의해 주도되 는 내용뿐이어서 수로부인의 능동적인 대처나 활동의 면모를 찾기가 어 려운 점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용왕의 아내가 됐다든지 다른 신물과 후속되는 사건 사고 없이 순정공의 부인으로 기록된 것으로 보아 그녀는 자유롭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그녀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일련의 74)전영권(2012)의 수로부인 행로의 문화 역사 지리적 분석 을 참조하였다. - 66 -

납치 행각을 담대하게 처리했거나 신들과의 납치에서도 결코 약자의 입 장이 아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앞으로 수로부인의 주체적인 면모와 행 동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면밀한 연구가 이어져야 할 것이다. 수로부인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는 미모의 여인이 유부녀임에도 불구 하고 신물과 범상치 않은 노옹의 이야기들이 펼쳐지는 것을 보았다.노 옹이 산신이었든지 비범한 인물이었든지 그에 대한 고찰도 필요하다.수 로부인은 천지신명들과 함께 했던 특수한 인물이었고 이러한 이야기 요 소들은 삼국유사 에 점점이 박혀있다.이러한 내용들은 삼국유사 관 련 문화콘텐츠 가공과 연관시킬 수 있다. 1 신라시대 역사의 스토리텔링 콘텐츠로 가공이 가능하다.수로부인과 성덕왕 시대의 가뭄과 장성 쌓기 이야기,남편 이찬 김순정이 일본사신 으로 가서 일본 역사서에 이름을 남긴 이야기,부부의 딸인 경덕왕 왕비 삼모부인과 황룡사 종 주조 이야기 등을 전개해 나갈 수 있다. 2 향가 헌화가와 그 주인공 노옹은 마치 관세음보살이 여러 모습으로 화현하는 것과 흡사한 모습으로 등장한다.보잘 것 없고 약한 존재로 보 이는 존재의 비범함을 시리즈로 엮어보는 콘텐츠 개발도 의미가 있을 것 이다. 수로부인 암벽등반, 헌화로 암소끌고 가기 대회 등이 그것이다. 3 이름이 같은 수로부인과 김수로왕에 관련된 노래 구지가와 해가를 활용하여 기원이나 소망을 담은 노래를 만들고 그에 파생하는 페스티벌 을 기획하는 등의 콘텐츠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4 해신 용왕을 대하는 순정공의 태도와 역신을 대하는 처용의 태도를 통해 신라 남성들의 사랑에 대한 관념,신라 사회의 성에 대한 관념을 읽을 수 있는데 이를 이용하여 노래,연극 등의 다양한 콘텐츠로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5 기타 산신과 못의 신과 연속되는 수로부인의 관계,백제 무왕의 탄 생에 관련된 용과의 관계 등 천지신명과 인간의 교감을 콘텐츠의 소재로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6 경주-강릉에 이르는 강릉태수와 수로부인의 부임길을 완성하면 둘 - 67 -

레길이나 올레길을 능가하는 해안길 콘텐츠가 될 것이다. 이렇게 삼국유사 를 읽다보면 지방자치단체에서 할 수 있는 문화콘텐 츠,그 중에서도 역사문화 콘텐츠를 새롭게 발굴하거나 조성할 수 있는 내용이 많이 나온다.이것들을 연관시켜 드라마나 영화,노래 등 한류 3. 0을 표방하는 K-Culture에 부합하는 콘텐츠들을 개발할 수 있다.이렇게 볼 때 K-Culture의 바탕이 삼국유사 와 같은 K-Classic에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2)도화녀( 桃 花 女 )와 진지왕의 사랑과 영혼 삼국유사 삼대 미녀 중 두 번째 주인공인 도화녀의 이야기를 살펴보기로 한다. 신라 25대 진지왕 때 사량부의 한 민가 여자가 자태가 곱고 용모가 아름 다워( 姿 容 艶 美 )당시 사람들이 도화랑( 桃 花 娘 )이라 불렀다.왕이 이 소문 을 듣고 궁중으로 불러들여 사랑을 나누고자 하였지만 도화랑은 여자가 지켜야 하는 것은 두 남편을 섬기지 않는 일입니다.남편이 있는데 어찌 다른 이에게 가겠습니까.더 높은 왕의 위엄이 있더라도 끝내 정조는 빼앗 지 못할 것입니다. 라며 거절하였다.왕이 너를 죽인다면 어찌하겠느냐. 하니, 차라리 저자거리에서 목을 베일지언정 다른 마음을 가질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였다.이에 왕이 남편이 없으면 되겠느냐. 고 묻자 도화랑이 되겠습니다. 라고 하였고 왕은 도화를 놓아 주었다. 576년에 왕위에 오른 진지왕은 당시 지도부인이라는 왕비가 있었으나, 나라를 다스린 지 4년 만에 주색에 빠져 음란하고 정사가 어지럽자 나라 사람들( 國 人 )이 폐위시켰다.도화녀를 만난 바로 그 해에 그는 폐위되고 죽었는데,2년 후 도화랑( 桃 花 娘 )의 남편도 죽었다.그리고 10일이 지난 어느 날 밤중에 갑자기 왕은 평상시와 같이 여인의 방에 들어와 말한다. 네가 옛날에 허락한 말이 있지 않느냐.지금은 네 남편이 없으니 되겠 - 68 -

느냐. 도화녀는 쉽게 허락하지 않고 부모에게 고하니, 임금의 말씀인데 어떻게 피할 수가 있겠느냐 하고 왕에게 보냈다.왕은 7일 동안 머물다가 갑자기 사라졌으나 여인은 이내 태기가 있었다.달이 차서 해산할 때 천지가 진동 하더니 한 사내아이가 태어났는데 이름을 비형( 鼻 荊 )이라고 했다. 진평왕이 그 이상한 소문을 듣고 아이를 궁중에 데려다가 길렀다.비형은 밤마다 멀리 월성을 날아 서쪽 황천 언덕 위에 가서는 귀신들을 데리고 놀 았다.왕은 비형에게 네가 귀신들을 데리고 논다니 그게 사실이냐.그렇 다면 너는 그 귀신의 무리들을 데리고 신원사 북쪽 개천에 다리를 놓도록 해라. 하니 비형은 하룻밤 사이에 큰 다리를 놓고 그 다리를 귀교( 鬼 橋 )라 고 했다.귀신의 무리들은 비형의 이름만 들어도 두려워하여 달아났으므 로,당시 사람들은 다음 글을 짓고 써 붙여 귀신을 물리친다. 성제( 聖 帝 )의 넋이 아들을 낳았으니 비형랑의 집이 바로 그곳일세. 날고뛰는 모든 귀신의 무리 이곳에는 머물지 말지어다. 第 二 十 五 舍 輪 王 諡 眞 智 大 王 (중략) 御 國 四 年 政 亂 荒 婬 國 人 廢 之 前 此 沙 梁 部 之 庶 女 姿 容 艶 美 時 號 桃 花 娘 王 聞 而 召 致 宮 中 欲 幸 之 女 曰 女 之 所 守 不 事 二 夫 有 夫 而 適 他 雖 萬 乘 之 威 終 不 奪 也 王 曰 殺 之 何 女 曰 寧 斬 于 市 有 願 靡 他 王 戱 曰 無 夫 則 可 乎 曰 可 王 放 而 遣 之 是 年 王 見 廢 而 崩 後 二 年 其 夫 亦 死 浹 旬 忽 夜 中 王 如 平 昔 來 於 女 房 曰 汝 昔 有 諾 今 無 汝 夫 可 乎 女 不 輕 諾 告 於 父 母 父 母 曰 君 王 之 敎 何 以 避 之 以 其 女 入 於 房 留 御 七 日 常 有 五 色 雲 覆 屋 香 氣 滿 室 七 日 後 忽 然 無 蹤 女 因 而 有 娠 月 滿 將 産 天 地 振 動 産 得 一 男 名 曰 鼻 荊 眞 平 大 王 聞 其 殊 異 收 養 宮 中 (중략) 每 飛 過 月 城 西 去 荒 川 岸 上 ( 在 京 城 西 ) 率 鬼 衆 遊 (중략) 王 召 鼻 荊 曰 汝 領 鬼 遊 信 乎 郎 曰 然 王 曰 然 則 汝 使 鬼 衆 成 嬌 於 神 元 寺 北 渠 ( 一 作 神 衆 寺 誤 一 云 荒 川 東 深 渠 ) 荊 奉 勅 使 其 徒 鍊 石 成 大 橋 於 一 夜 故 名 鬼 橋 (중략) 故 其 衆 聞 鼻 荊 之 名 怖 畏 而 走 時 人 作 詞 曰 聖 帝 魂 生 子 鼻 荊 郎 室 亭 飛 馳 諸 鬼 衆 此 處 莫 留 停 鄕 俗 帖 此 詞 以 辟 鬼 < 桃 花 女 鼻 刑 郞 > 도화녀( 桃 花 女 )의 아름다움은 자용염미( 姿 容 艶 美 ) 라고 표현하였다.현 대적으로 해석하자면 자태와 용모가 섹시하고 아름다웠다 정도로 풀이할 - 69 -

수 있을 것이다.도화녀의 도화( 桃 花 ) 또한 -살 이 붙어 이성들을 유혹 하거나 과도한 호색과 음욕으로 화를 입는다는 뜻으로 쓰여져 왔다.주 로 호색은 남성에게 음욕은 여성들에게 사용되는 표현이었으나 현재는 이성의 주목을 끌고 연예인이 될 사주로 꼽는 등 시대적인 변화에 따라 해석도 달라지고 있다. 그러므로 도화살의 유래가 된 원조 미인은 이 신라의 도화녀가 아닐까 싶다.도화 만발한 복사골에 간 적이 있다.마력적인 분홍 또는 선홍 빛 깔에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받았다.치명적인 유혹이라고 할까.그러나 삼국유사 어디에도 그녀에 대하여 도화살 과 결부된 폄하하는 표현은 나타나지 않는다. 사량부 민가의 여자( 沙 梁 部 之 庶 女 ) 로 소개하거나 두 남편을 섬기지 않는다( 不 事 二 夫 ) 고 하여 지조와 정절의 대표로 나온다. 그것도 현재 왕노릇하고 있는 진지왕 앞에서 당당하고 결연한 표정으로 목숨과도 바꾸지 않겠다고 말한다. 진지왕 또한 사서의 부정적인 기록과는 다른 태도와 위엄을 보여준다. 처음에는 죽이면 어쩌겠냐고 위협도 해보았지만 그녀의 태도에 어림없음 을 안 뒤에는 남편이 없으면 불사이부 가 아니니 그때를 기다리겠다고 후일을 도모한다.이러한 성격과 인품의 왕이 정작 황음( 荒 淫 ) 하다는 불 명예를 안고 폐위되는 것은 아이러닉한 일이다. 화랑세기 의 기록대로 대원신통 과 진골정통 의 계파 간의 싸움으로 폐위되었다는 내용도 음미 해볼 만한 대목이다. 삼국유사 에서는 즉위 4년 후이자 도화녀를 만난 해 폐위되고 죽었다( 是 年 王 見 廢 而 崩 )고 하고, 삼국사기 에서도 그렇게 되어 있지만, 화랑세기 에서는 유폐된 지 3년 후에 죽은 것으로 서술하 고 있다. 그렇다면 도화녀를 만난 것은 살아있어도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인 폐 위된 왕의 시절의 일일지도 모른다.두 사람의 재회와 사랑은 그 후에도 쉽게 전개되는 것은 아니다.진지왕이 죽고 도화녀의 남편도 죽은 어느 날 진지왕이 나타나 묻는다. 이제 남편이 없으니 되겠느냐( 今 無 汝 夫 可 乎 ) 도화녀는 여전히 쉽게 허락하지 않고 부모에게 그 사실을 고한다( 女 - 70 -

不 輕 諾 告 於 父 母 ).왕도 절대 굴하지 않는 모습이지만 도화녀도 그에 못 지 않다.그렇게 해서 부모에게 허락받은 7일 간의 사랑,또는 신라 판 사랑과 영혼 이라 할 만하다. 과연 도화녀는 진지왕을 사랑했을까.첫 대목에서 도화랑( 桃 花 娘 )이라 고 한 것과 남편과의 사이에서 아이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복 사꽃처럼 아리따운 아가씨로 동네에 소문이 자자했다가 갓 결혼한 새댁 일 것으로 보인다.진지왕을 처음에 일언지하에 거절한 것처럼 자기 원 칙이나 감정에 어긋나는 행동은 죽어도 하지 않는 성격일 것이다.남편 도 죽고,왕도 죽었거나 폐위되고 난 후의 일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일 구월심 일편단심으로 찾아온 그에게 결국 마음을 열게 되었지만 부모의 인정이라는 형식을 거치고서야 진지왕을 받아들인다.천지신명도 감동했 던지 머무는 동안 오색구름이 그 집을 감싸고 방에는 향기가 가득했다고 한다( 常 有 五 色 雲 覆 屋 香 氣 滿 室 ).그렇게 해서 둘 사이에 태어난 비형랑 ( 鼻 荊 郞 ),비범하지 않을 리 없다.신출귀몰한 도깨비 무리의 리더로 활 약하며 진평왕을 돕는다. 삼국유사 의 제목은 진지왕과 도화녀 가 아니라 도화녀와 비형랑 이 다.그러나 진지왕 이 없으면 이 두 모자의 이야기는 성립되지 않는다. 일연은 도화녀와 비형랑 의 예사롭지 않은 외모와 품격,능력을 통해 진 지왕의 역사적 누명을 벗겨주려 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아울러 하게 된다.진지왕이 주색에 빠져 황음하고 정사가 어지럽다고 했지만 삼국 사기 의 기록은 그렇지 않다.즉위한 후 대사면을 실행했고 중국 진나라 와 수교했으며 백제군을 물리치고 성을 쌓는 등 4년 동안의 치적이 많았 던 것이다.아버지 진흥왕과 어머니 사도부인은 만년에 출가를 하는 등 불교에 귀의했지만 신라시대의 성골을 지키기 위한 근친간의 결혼이나 자유로운 애정 풍속은 21세기 현대의 관점에서 보면 불륜이 태반이다. 그런데 이렇게 신사의 품격 을 지키며 한 여인을 죽어서까지 사랑하고 결실을 맺는 이러한 스토리텔링의 주인공이 황음 하여 폐위되었다고 시 작한다.저자 일연의 숨은 의도를 볼 수 있는 맥락이다. - 71 -

누구나 한번쯤 짝사랑을 경험하고 그 사랑을 간직한 채 살아가게 마련 이다.선덕여왕을 짝사랑하다 불귀신이 되고 만 지귀 처럼 전 생애에 걸 친 운명적 비련으로 끝날 수도 있겠지만,왕이 되어서도 마음에 드는 한 여인의 뜻을 존중하고 죽어서까지 기필코 사랑을 이루어내는 진지왕의 모습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그리고 그에게 전혀 모자람 없는 한 여인,도화는 평민의 신분이지만 어떤 고관대작의 부인이나 공주,왕 비보다 사랑의 준범이 드높았던 신라의 여인의 멋진 모습이다.한 지아 비의 아내로서 위상과 왕의 총애를 맞바꿀 수 없다는 기상이 진지왕보다 한 차원 위라고 할 만하다.도화녀는 단순히 미인으로 이름 높았다기보 다는 자유로운 사랑이 성행하던 신라 시대에 한 남자에 대한 사랑과 원 칙에 대한 천명으로 빛났던 여인으로 기억해야 할 것이다. 한 때 사랑과 영혼 으로 번역되었던 Ghost 라는 외국 영화가 유행하였 다.한 남자가 죽어서도 사랑하는 여인을 잊지 못해 무당의 몸을 빌려 사랑을 전한다는 스토리이다.그 이야기의 원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진지왕과 도화녀의 사랑과 영혼 은 죽어서도 스스로의 힘으로 사랑을 이 루고 반신반인의 특별한 아들 비형( 鼻 荊 )을 낳는 것으로 귀결된다. 비형은 결과적으로 아버지를 폐위시키고 왕 자리에 오른 진평왕이 거 두어 키운다.그는 하룻밤 사이에 귀교( 鬼 橋 ) 를 놓는 등 신통력을 갖춘 인재로 자란다.모든 귀신들의 우두머리이자 능력자로 신격화된 비형.곧 처용의 얼굴을 그려 붙이면 벽사( 辟 邪 ) 의 의미가 되듯이 비형에 대한 글귀도 그렇게 부적의 효과를 나타낸다. 그 첫 구절이 심상치 않다. 성스러운 황제의 혼이 아들을 낳았으니( 聖 帝 魂 生 子 ) 로 시작되는 것이다.성제( 聖 帝 )는 곧 진지왕이다.도화와의 사 랑 이야기에 나오는 비범한 왕의 수사적 표현과 맥이 통하는 장면이다. 더욱이 그의 태자 시절 이름은 불교 전륜성왕의 이름 넷 중 하나인 금륜 ( 金 輪 )이었다.사륜은 금은동철( 金 銀 銅 鐵 )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의 형 이 름이 동륜 인 것에 비하면 진흥왕도 왕자 금륜의 근기를 파악하고 있음 을 볼 수 있다.최소한 신라시대의 백성들은 진지왕을 주색에 빠져 정사 - 72 -

를 어지럽힌 왕으로 보고 있지 않았다는 증거라고도 할 수 있다.일연은 이와 같이 자칫 왜곡되거나 폄하될 법한 이야기들도 찬찬히 되새기는 장 치를 마련해 행간의 뜻을 전하고 있다. 생사를 초월한 사랑과 그 결실 이야기에서 우리는 어떤 콘텐츠를 기획 할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아직 현재까지 살아 있으니 생사를 초월하지 않아도 진지와 도화같은 사랑을 할 수 있다.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 기 다려 주는 사랑의 이야기는 춘향전 으로 이어진다.그 결실이 반인반신 이면 과연 특별하고 행복한 결말의 스토리텔링의 모델이 될 수 있을까. 우리는 이 특출한 러브 스토리 를 통해 살아있어서 다행이고 기다려 볼 시간이 남아있어 행복하다.비범하지 않고 건강하고 평범한 결실인 것에 고마움을 느끼는 콘텐츠 주제를 상정할 수 있다.사랑과 영혼으로 이루 어진 비범한 비형의 노래 한 가락을 서동요 나 처용무 와 같은 건강과 행복의 부적 콘텐츠로 기획하는 것도 한 방안이 될 것이다. 3)선화공주와 무왕,야심찬 세기의 로맨스 백제 30대 무왕( 武 王 )은 어머니가 과부인데 남쪽 못 가의 용과 관계하여 낳았다.어릴 때 이름은 마를 캐다가 팔아 서동( 薯 童 )이라고 했는데 재주 와 도량이 커서 헤아리기 어려웠다. 한편,신라 진평왕( 眞 平 王 )의 셋째공주 선화( 善 花 혹은 善 化 )가 뛰어나게 아름답다는 말을 듣고는 머리를 깎고 서라벌로 가서 마을 아이들에게 마 를 주고 꾀어서 자신이 지은 동요를 부르게 했다. 선화공주님은 남몰래 정을 통하고 서동방( 薯 童 房 )을 밤에 몰래 안고 간다. 동요가 대궐까지 퍼지자 신하들은 임금에게 극력 간해서 공주를 먼 곳으 - 73 -

로 귀양 보내게 하였다.떠날 때 왕후는 순금 한 말을 주어 노자로 쓰게 했 다. 서동은 기다렸다가 공주에게 절하면서 모시고 가겠다고 했다.공주는 그 를 알지 못했지만 짝이 되어 믿고 좋아하니 서동은 그를 따라가면서 그윽 히 정을 통했다.그런 뒤에 공주는 서동의 이름을 알았고,동요의 징험도 믿게 되었다. 함께 백제로 와서 모후가 준 금을 꺼내 놓고 살아 나갈 계획을 의논하자 서동이 크게 웃으며, 나는 어릴 때부터 마를 캐던 곳에 황금을 흙덩이처 럼 쌓아 두었소. 하였다.공주는 이 말에 그것은 천하의 가장 큰 보배이 니 그대는 우리 부모님이 계신 대궐로 보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하고 서동은 좋소이다. 화답하였다. 두 사람이 신통력 있는 지명법사에게 부탁해 그 금을 신라 궁중으로 보 내자 진평왕은 그 신비스러운 변화를 특별하게 여겨 더욱 서동을 존경하 고 항상 편지를 보내 안부를 물었다.서동은 이로 인해 인심을 얻어서 드 디어 왕위에 올랐다. 第 三 十, 武 王 名 璋. 母 寡 居. 築 室 於 京 師 南 池 邊. 池 龍 交 通 而 生. 小 名 薯 童. 器 量 難 測. 常 掘 薯 蕷.(중략) 聞 新 羅 眞 平 王 第 三 公 主 善 花 ( 一 作 善 化 ). 美 艶 無 雙. 剃 髮 來 京 師. 以 薯 蕷 餉 閭 里 羣 童. 羣 童 親 附 之. 乃 作 謠. 誘 群 童 而 唱 之 云. 善 化 公 主 主 隱 他 密 只 嫁 良 置 古 薯 童 房 乙 夜 矣 卯 乙 抱 遣 去 如. 東 謠 滿 京. 達 於 宮 禁. 百 官 極 諫. 竄 流 公 主 於 遠 方. 將 行. 王 后 以 純 金 一 斗 贈 行. 公 主 將 至 竄 所. 薯 童 出 拜 途 中. 將 欲 侍 衛 而 行. 公 主 雖 不 識 其 從 來. 偶 爾 信 悅. 因 此 隨 行. 潛 通 焉. 然 後 知 薯 童 名. 乃 信 童 謠 之 驗. 同 至 百 濟. 出 母 后 所 贈 金. 將 謀 計 活. 薯 童 大 笑 曰. 此 何 物 也. 主 曰. 此 是 黃 金. 可 致 百 年 之 富. 薯 童 曰. 吾 自 小 掘 薯 之 地. 委 積 如 泥 土. 主 聞 大 驚 曰. 此 是 天 下 至 寶. 君 今 知 金 之 所 在. 則 此 寶 輸 送 父 母 宮 殿 何 如. 薯 童 曰 可. 於 是 聚 金. 積 如 丘 陵. 詣 龍 華 山 師 子 寺 知 命 法 師 所. 問 輸 金 之 計 (중략) 師 以 神 力. 一 夜 輸 置 新 羅 宮 中. 眞 平 王 異 其 神 變. 尊 敬 尤 甚. 常 馳 書 問 安 否. 薯 童 由 此 得 人 心, 卽 王 位.(중략)< 武 王 > 미염무쌍( 美 艶 無 雙 )의 선화공주는 그동안 서동요 의 주인공으로만 부각 되어 왔다.아름답고 매력적인 모습을 비길 데 없다는 이유만으로 억울한 - 74 -

루머의 희생양이 된다.그 노래 내용도 선화공주가 주도적이다.밤마다 서 동을 만나 사랑을 나눈다는 내용이다.이것이 선화공주의 첫 번째 관전 포 인트이다.바로 아버지 진평왕에게 쫓겨난 신세가 되지만 나중에 백제 무 왕의 아내 곧 백제 왕비가 된 신데렐라 스토리 유형이다.삼국유사 속의 기록을 정독하면 선화공주는 바보 온달을 장군으로 만드는 평강공주 이상 으로 야심찬 인물이다.금도 몰라보는 일개 청년을 금의 가치와 그것의 활 용 방법을 가르친다.그것이 지명법사를 매개로 하여 아버지 진평왕을 설 득해 남편 서동이 백제 무왕에 오르도록 하는 것이다.선화공주와 서동의 사랑은 신라와 백제를 아우르는 세기의 로맨스라 할 만하다.물론 서동도 예사롭지 않은 인물이다.과부이지만 연못의 용과 인연을 맺어 태어나는 출생 또한 평범하지 않은 어머니와 아버지의 설정이다.과부임에도 불구하 고 용 으로 상징되는 왕 과의 만남은 어머니 또한 출중한 면모를 지녔음 을 시사한다.어머니와 함께 마를 캐며 살았어도 기량을 헤아리기 어려웠 다는 표현에서 이웃나라 신라의 어여쁜 공주를 얻을만한 지략과 용기가 있었음을 본다. 왕의 서자 출신인 서동은 왕실이나 금의 가치를 선화공주에게 배우고 장 인인 신라 진평왕의 신임을 지지기반 세력으로 하여 왕위에 오르게 되는 것이다.선화공주 또한 미모가 화근이 되어 인생이 고난에 처했지만 위기 를 기회로 만들어 전화위복으로 삼는 지혜 또한 놀랍다. 그동안 신라공주와 백제왕자의 사랑이야기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드라마 나 축제,공연 등이 이루어져 왔다. 75) 이제는 선화공주가 예쁘기만한 신라 공주,서동의 아내,무왕의 왕비로만 기억될 것이 아니라 남편의 킹메이커, 신라 황룡사보다 규모가 큰 백제 미륵사 를 창건한 창건주,의자왕의 어머 니로서 재조명되는 콘텐츠가 필요할 때이다.특히 미륵사 서탑에서 발굴된 금동사리봉안기 의 주인공 사탁적덕 의 딸인 백제왕후 와의 관계 정립과 해석도 흥미로운 콘텐츠가 될 것이다. 76) 75)SBS에서 2005년 9월 5일~2006년 3월 27일에 걸쳐 56부작 서동요 (감독 이병훈,작가 김영현)라 는 드라마로 방영되었다.또한 부여에서는 궁남지를 중심으로 2003년부터 부여서동 연꽃축제 를 시행하고 있다.서동의 연고를 둘러싼 지방자치단체의 공방은 미륵사지가 있는 익산에서도 2003 년부터 익산서동축제 라는 이름으로 열리고 있다.이들 또한 수로부인 해변길 과 같은 win-win 전략을 찾아야 할 것이다. 76)이에 대한 해석과 쟁점에 대한 논문은 정진원(2012)에 자세하다. - 75 -

4) 삼국시대 미녀 진선미 선발대회 희곡 콘텐츠 개발 이들을 21세기 한 자리에 모이게 하면 어떤 스토리텔링이 이루어질까. 아마도 걸그룹의 유행가 내가 제일 잘 나가 를 부르거나, 삼국시대 삼대 미녀 진선미 선발대회 라도 열자고 할 것이다.세 명의 삼국시대 대표 미인 들을 초대해 벌이는 연극이나 뮤지컬 콘텐츠로 각색하여 대사의 일부를 구성해 보기로 한다. (1)수로부인 :제가 삼국유사 미녀 중 제일 잘 나갔죠. 오죽하면 남편 순정공을 제치고 노옹이 절벽의 철쭉을 꺾어다 바치고 노 래를 지었겠어요.게다가 바다의 용까지 유부녀인 저를 납치해 온 동네 사 람이 해가 같은 노래를 불러서 구출했을까요.그 외에 제 인기는 이루 말 할 수가 없는 지경이라고 저자 일연스님이 증명하셨죠. 자용절대 이것이 일연이 저를 표현한 아름다움의 극찬이죠.맵시와 얼굴이 그 누구와도 견 줄 데 없다는 것,최상의 찬사가 아니겠어요. (2)도화녀:이거 왜 이러세요.겨우 스캔들의 여왕 가지고. 저는요,유부녀 시절 진지왕이 사정사정 통사정했어도 절개를 지키느라 꿈쩍도 안했다고요.남편이 죽으면 허락해주겠냐고 애걸복걸해 그 순간을 모면할 요량으로 그러마했죠.그러나 남편이 죽었을 땐 진지왕도 세상을 떠난 지 오래라 저는 별 일 없을 줄 알았는데,왕은 저 세상에서도 저를 잊 지 못하고 찾아 왔잖아요.그래도 저는 뭐 내키지 않아 부모님의 허락을 얻은 후에야 겨우 마음을 내줬는데.일연스님은 저에겐 자용염미 자태와 얼굴이 곱고 아름답기까지 하다 했지요. 게다가 보셨죠.걸출한 내 아들 비형랑.사람의 재주를 뛰어넘는 신기하 고 비범한 능력으로 하루아침에 다리를 놓고 귀신을 부리는 신출귀몰한 - 76 -

훈남.이 정도 결실은 있어야 잘 나간다 말할 수 있죠. (3)선화공주 :세기의 로맨스라고 들어는 보셨나 모르겠군요. 신라와 백제의 정략결혼이라고도 하지만 저는 짐짓 사랑에 응하는 체하 며 신라와 백제를 아울렀죠.서동에 불과한 내 낭군을 백제의 왕이 되게 한 킹메이커이자 실질적 신라와 백제 양국의 퀸이었죠.단지 아름답고 절 개를 지키다 사사로이 아들을 낳은 것이 자랑이라면,저는 신라 황룡사에 비견되는 익산 미륵사를 만들었지요.물론 금과 돌도 구분 못하는 서동을 길들인 결과죠.아버지 진평왕께 금으로 환심을 사고 무왕으로 세워 사위 로 삼게 하는 대가를 치룬거죠. 요즘 미륵사 서쪽 탑 하나를 조성한 사탁의 딸이 백제왕후를 운운하며 내 존재를 가리려 하지만 서천의 소가 웃을 일입니다. 이상과 같이 삼국유사 속 아름다움을 견주는 미인들을 모티프로 드라 마를 제작하거나 영화를 제작하면 빈약한 기록에 상상력만 입혀 만든 대 장금 이나 왕의 남자 의 스토리텔링과는 다른,내용이 탄탄한 삼국유사 기반 한류문화 콘텐츠가 탄생할 것이다. 2.선덕여왕과 지기삼사( 知 機 三 事 )로 본 삼국통일 이 절에서는 선덕여왕이 행했던 신라의 위기 관리능력에 초점을 맞추 고자 한다.풍전등화와 같던 당시 신라는 고구려,백제와 삼국 모두를 차 지하려던 당나라와의 승부에서 이겨 삼국 통일의 기회를 거머쥐게 된다. 정세 전반을 읽는 예지력을 갖추고 고비마다 승부수를 던지며 물러서지 않았던 선덕여왕은 반전의 여왕이라 불릴 만하다. 신라 이후로 21세기에 여성 대통령 시대가 도래하니 선덕여왕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회자되고 있다. 삼국유사 에서 선덕의 예지력을 보여주 - 77 -

는 세 가지 이야기( 善 德 王 知 機 三 事 ) 는 일연 특유의 시각으로 여왕 선덕 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1)모란은 꽃 중의 왕,선덕은 향기로운 여왕 선덕여왕의 모란 이야기에 분황사 창건을 관련시켜 콘텐츠로 만들어보 고자 한다. 선덕에게 보내 온 당태종의 모란꽃 그림에 대한 서술은 삼국유사 와 삼국사기 가 좀 다르다. 삼국유사 는 선덕이 왕위에 오른 후,당태종 이 여자가 왕이 된 것과 선덕에게 배필이 없는 것을 조롱하기 위하여 모 란꽃을 그려 보냈다고 한 데 비해 삼국사기 는 진평왕 때 선덕의 공주 시절에 있었던 사건으로 기록하고 있다.시기는 약간 달리하고 있지만 당태종의 조롱에 응수하는 선덕의 태도에 대해서는 두 텍스트가 공통된 견해를 보인다.곧 당태종이 보낸 모란꽃 그림과 꽃씨를 보고 모란꽃이 향기가 없을 것이라고 예측하였다.두말할 나위 없이 일연과 김부식은 선덕의 예지력과 식견에 모두 동의하는 것으로 출발한다.이것을 선덕여 왕의 모노드라마 콘텐츠로 만들어 보기로 한다. 나는 벌나비가 없는 것을 보고 향기가 없다고 간파했었지.그러나 그것은 나에 대한 당태종의 희망사항을 해석한 것일 뿐,모란이 향기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었 다.짙은 향을 풍기며 화려하게 치장한 꽃은 벌나비에게 내놓고 자신을 드러내는 품격 없는 일.당태종이 여성으로 왕이 되는 일을 여성성 없음으로 조롱한다면, 나는 흔쾌히 그가 보낸 꽃 중의 왕 모란이 되어 그 은은한 향기가 어떻게 피어나 는지 보여줄 참이었다. 그러한 선덕은 왕이 된 지 3년 만에 분황사를 짓고 태종이 보낸 그림 에 답한다. 나 선덕의 향기,향기로운 여황제 분황( 芬 皇 )의 절 이라 이름 한 것이다. 이듬해 4년 선덕은 신라의 미소 라 불리는 수막새로 유명한 영묘사도 - 78 -

새롭게 낙성하였다.선덕여왕에게는 특히 영묘사와 관련된 일화가 많다. 영묘사 장육존상 조성,백제군 침략을 알리는 영묘사 옥문지의 개구리 울음,짝사랑 지귀가 마음의 불로 자신과 탑을 불사른 것도 또한 영묘사 였다. 632년 즉위하고 신라 최초의 여왕으로 너무 많은 힘을 쏟았던지 병이 난 여왕은 즉위 5년째 황룡사에서 병을 치유코자 인왕 백고좌법회를 열 고 백 명의 스님들을 출가하도록 허락한다.불교를 국교로 삼은 법흥,진 흥,진평 등 선왕들을 이어 차근차근 신라의 불국토를 정비해 나간 것이 다.여왕의 16년 통치 기반을 다진 불국토 개발 1차 5개년 계획 이라 할 만하다. 2)여성의 생명성,직설 화법의 포용성 같은 해 선덕 5년 5월 때마침 여왕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줄 기회 가 찾아온다.멋모르는 백제군 오백 명이 선덕의 예리한 정보망에 잡힌 것이다.선덕의 할머니의 할머니들이 세우고 지켜왔던 영묘사,그 안의 옥문지라는 연못에서 며칠씩 울던 개구리 울음소리가 힌트였다.예로부 터 개구리는 왕권이나 신성의 상징으로 여겨져 동부여 금와왕도 금개구 리 모양이었다.경칩에 일어나 풍년을 점치던 개구리 떼가 때 아닌 오월 에 시끄럽게 울 때는 심상치 않은 조짐이 있음을 여왕은 알아차린 것이 다. 오백이나 되는 군사들이 몰래 숨어있다 해도 창이며 칼,군복을 입은 무리들이 지나온 표시와 흔적은 밟히고 다친 천지만물은 이미 알고 있는 일이다.보통 사람들이 눈치 채지 못했다 해도 그것을 굽어 본 천지신명 과 그 계곡에 사는 개구리들,그리고 용봉( 龍 鳳 )의 자태와 태양( 太 陽 )의 위용 을 갖춘(화랑세기 묘사)선덕은 그 기미를 놓칠 리 없었다.바로 백제군 500명과 그 뒤에 따라오던 후진 1,200명까지 일망타진한 쾌거,그 이야기를 들어보자. - 79 -

마침 숨은 곳이 여근곡이란 정보에 나는 쾌재를 불렀지.공주일 적에도 내 왕위 계승에 불만을 품었던 칠숙과 석품이 있었다.이제 앞으로 당태종이든 그 누구든 나를 여왕이라 우습게 여기지 못할 절호의 기회라 여겼지. 옥문지 와 여근곡 이라 니.직설적이다 못해 노골적 지명으로 여왕을 능멸하려 하면 그 여성성이 어떻게 적군을 무찌르는지 낱낱이 가르쳐 주겠노라 다짐하였다.음양과 오행의 이론 정도 면 충분했지.남자는 양이고 여자가 음이라 하였겠다.오행을 나타내는 오방색 중 흰색은 서쪽을 뜻한다 하였다.마침 여성을 상징하는 여근곡이 서쪽에 있었으니. 여근에 들어온 남근 백제군들은 이제 제 발로 들어와 제 무덤을 파고 전멸될 순서 를 기다린 꼴이다.그 참혹한 결과를 보고 남자인 것만이 벼슬인 몇몇 못난 신라 남성들은 코가 납작해졌지. 그렇다면 여왕이 생각하는 여성성과 남성성은 어떤 것인지 들어볼 차 례이다. 일부 용렬한 남성들이 무시하고 하대해 온 여성성은 알고 보면 남성이 기필코 도달해야 할 필생의 이상향이 아니던가.그러므로 여성은 공격해야 할 대상이 아 니라 함께 사랑하고 목숨 바쳐 달려가고 싶은 생의 목적지임을 깨닫게 해 주었을 뿐.애초에 남성성과 여성성은 경쟁 상대가 아니라 서로 만나 아껴주고 그 결과 생명을 잉태하고 장렬히 전사하는 존재들인 것이지.백제군사가 여근 골짜기에서 공격하려다 전멸하는 것을 본 남성들이여,결론은 어떻든가.항복 아니면 죽음뿐 일세. 선덕은 이렇게 백제군과 신라 남성을 여성성으로 품어내고 세계만방에 모란 향기로 승리를 장식했다.그 이후 수많은 전쟁과 위기 속에서 훌륭 한 남성들을 거느리고 삼국통일의 기반을 닦은 선덕의 이야기를 다시 들 어 보자. 이 참에 모란꽃 그림에는 없던,나를 따르던 벌나비들을 열거해 볼까.두 남편으 로 지칭되는 진지왕의 아들이자 숙부였던 용수 용춘 형제,그리고 대신 흠반과 을 제를 남편으로 보는 시선도 있지(화랑세기 ).역대 신라왕들의 편력을 들추지 않 아도 역사상 전무후무했던 신라 첫 여왕 선덕에게 남편의 이름은 그다지 중요하 - 80 -

지 않았다.그들은 나의 든든한 지지 세력이자 정치 파트너들이었기 때문이지. 그 용춘의 아들 김춘추는 목숨 걸고 고구려와 당나라에 가서 외교를 펼쳐 내가 닦아놓은 삼국통일 기반 위에서 태종 무열왕이 되었다.무엇보다 김유신!김춘추 를 무열왕으로 만들고 자신의 여동생과 결혼시켜 가야와 신라의 통일을 이룩한 일등공신이었다.또한 춘추를 태종 무열왕이라 하여 당태종 과 같은 반열에 올려 놓을 수 있었던 것도 김유신과 같은 신하를 두었기 때문이라고 중국도 승복했던 일화가 있지.그는 삼국통일의 실질적 주체이고 왕과 왕실의 보호자같은 존재였 다.나에게는 사천왕처럼 든든하고 믿음직했던 장군,백제가 침략해올 때 세 번이 나 집에도 못 들르고 다시 전장으로 뛰어나갔던 나의 유신이여. 왕실과 관료들만 여왕을 위하고 사모했던 것은 아니다.대표적 일화로 지귀의 사랑이야기가 전한다. 여왕을 짝사랑해 화신( 火 神 )이 된 지귀를 보면 나의 매력을 백만분의 일쯤이나 마 가늠할 수 있으려나.간혹 대지도론에 나오는 인도설화 술파가와 같은 내용이 라고 운운하지만 죽을 만큼 짝사랑을 해 본 경험이 있다면 누구나 심정적으로 지 귀가 되어 본 적이 있지.인도의 술파가로 짝사랑 지귀가 하나 더 추가되었구나. 무엇보다 신라의 스님들이야말로 선덕여왕과 최상의 파트너십을 이룬 인물들이었음도 여왕에게 직접 들어보자. 황룡사 구층탑과 통도사 창건 등 불국토 프로젝트를 함께 주도한 나의 사촌 자 장.그리고 나를 장사지낸 도리천이 불국토임을 증명해 준 사천왕사의 명랑도 실 은 자장의 누이인 법승랑의 아들이었지. 원효의 스승 혜공도 지귀가 불귀신이 되어 영묘사를 모두 태울까봐 밧줄로 금줄 을 쳐서 영묘사를 살리지 않았나.그 영묘사에 서역인일지 모른다고 설왕설래하는 예술가 양지법사가 장륙존상을 만들었지.사천왕사의 사천왕 모습들을 보면 양지 의 서역 기법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만 귀띔해 줌세.지팡이를 날려 법척을 무찌르 고 나 선덕의 병을 낫게 한 밀본은 또 어떤가.이렇게 향기로운 모란,나 분황 선 덕에게는 목숨을 아끼지 않는 충성과 사랑을 바친 사나이들이 일생에 가득하였 네. - 81 -

3)선덕,도리천 불국토의 꿈을 이루다 77) 이제 수많은 전쟁과 당태종의 조롱,비담의 난에도 불구하고 통일의 기 틀을 다진 왕 노릇에 대해 들어 보기로 하자. 왕이 된 첫 해 제일 먼저 환과고독( 鰥 寡 孤 獨 )의 구휼책을 펼쳤다.지금도 독거 노인과 고아들을 위한 사회복지 제도가 중요하지 않은가.사회복지야말로 사회와 국가를 건강하게 하는 최우선 기반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거대한 황룡사 구층탑이나 통도사,분황사 창건뿐 아니라 생의사의 작은 석미륵 에 이르기까지 내실을 다지며 불국토 프로젝트를 완수하고자 애썼지.백제,고구 려,당나라와의 숱한 전쟁과 절대절명의 위기도 상생하는 여성의 힘으로 적재적소 에 걸맞은 남성들과 더불어 헤쳐 나왔다. 마지막 예언인 도리천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 보자. 이제 그 남성들에게 삼국통일의 열매를 안기고 647년 도리천으로 떠날 차비를 하던 이야기를 할 때로구나.잦은 병고로 몸의 기운이 다해 가고 왕 노릇하며 쏟 아 부은 힘의 고갈로 나는 떠날 때를 헤아려 보았다.어느 해 어느 날 어느 시가 될 것임을 예고하였더니 어리석은 상대등 비담이 덥석 그 날짜에 맞추어 나의 길 동무가 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구나.반역의 탐심으로 구족과 사라지니 오호 애 재라. 이미 왕궁에 내제석궁이 있었기에 내가 묻힌 도리천은 외제석궁이라 할 만 했 지.아버지 진평이 원하던 전륜성왕 선덕,도리천에 가서도 완수해야 할 나의 서 원이 있었지.그 도리천에 명랑이 오색 비단으로 사천왕사를 꾸며 주었으니 당나 라 배가 오는 족족 침몰했다는 후문은 나,선덕이 슬며시 그를 도와 분황의 향기 를 전한 것일세. 77)도리천( 忉 利 天 ):불교에서 말하는 욕계( 欲 界 )6천( 六 天 )의 제2천. 도리 는 33의 음사( 音 寫 )이며 삼 십삼천( 三 十 三 天 )으로 의역한다.도리천은 세계의 중심인 수미산( 須 彌 山 :Sumeru)의 정상에 있으 며 제석천( 帝 釋 天 :Indra)의 천궁( 天 宮 )이 있다.사방에 봉우리가 있으며,그 봉우리마다 8천이 있 기 때문에 제석천과 합하여 33천이 된다.이 33이란 숫자는 불교 고유의 것이 아니라,이미 베 다[ 吠 陀 ]:Veda 에 천( 天 ) 공( 空 ) 지( 地 )의 3계에 33신( 神 )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었다.이러한 사상이 불교에 수용되어 하나의 우주관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후세 대승불교의 정토( 淨 土 )신 앙은 이 도리천 사상이 발전한 형태라고 볼 수 있다.<불광사전,두산백과사전> 참조. - 82 -

그렇다면 여왕이 생애를 통해 전하려 했던 포부는 무엇인가. 나 선덕은 위기와 기회가 둘이 아님을 불교의 불이( 不 二 )가르침에서 배우고 실 천하였다.황룡사 구층탑이 상징하듯 아홉 나라의 외침에 시달렸지만 그 외환 속 에서 백성과 신하들이 오히려 국력을 모아 단결할 수 있었고 결국 통일의 역사로 만들었다.고구려,백제,당의 숱한 침략을 훌륭한 장수와 선지식들이 역량을 발휘 할 기회로 삼고,그들을 믿고 의지해 결국 외세의 기반을 약화시키고 무너뜨렸다. 나를 위험에 빠뜨리면 상대 또한 그만큼 전력을 다해 위험을 감수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그러므로 항상 기회는 오히려 위기 속에 있음을 잊지 말아야할 것이다. 결국 고구려 백제는 각각 660년,668년 망국이 되었지만 신라는 그 위기를 전화위 복의 기회로 삼아 삼국을 통일하였다. 그러나 나 선덕의 꿈은 지상의 통일에 그치는 것이 아니었다.천상천하의 온 세 상이 모두 행복하게 사는 것,동서남북 사천왕이 지켜주는 도리천 수미산 꼭대기 에서 모든 중생이 불성을 깨닫기를 발원하는 것,모란을 품어 향기로운 황제, 분 황 의 여성성으로 전쟁 없는 평화의 불국토를 이루는 것이 나의 통치 목표였다. 천년이 지나도 이루지 못한 나의 꿈을 이제 21세기 주역인 그대들이 이루어 주기 를. 화중왕( 花 中 王 )모란에 芬 皇 을 더하여 삼국통일의 기틀을 세운 선덕은 여성성을 애써 드러내지 않았으나 남성 중심 사회를 포용한 큰 그릇의 왕이라는 점에 방점을 찍어야 할 것이다. 3.노힐부득과 달달박박의 성불과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노힐부득과 달달박박을 미륵불과 무량수불로 만들다 라는 흥미로운 이 주제는 판소리 한 마당으로 가동할 수 있는 콘텐츠이다. 관음보살은 삼국유사 에 자주 등장하는 비중 있는 배역이다.원효에게 서답 빨래한 물을 떠주어 기겁하게 하거나 의상에게만 친견의 기회를 주 기도 한다(낙산이대성).최승로에게 젖을 먹여 살려주기도 하고(삼소관음 중생사),희명의 딸에게 눈을 주기도 한다(분황사 천수대비).자장도 관 음보살이 기도를 들어주어 태어나게 된 인물이다.광덕과 엄장을 성불하 - 83 -

게 하는 것도(광덕 엄장)그들의 부인역할을 자처하였던 관음보살이다. 그 중에서도 관음보살이 처녀로 변신,미륵불과 무량수불이 되게 만든 노힐부득과 달달박박의 이야기는 삼국유사 관세음보살 스토리텔링의 백미라 할만하다. 1)노힐부득과 달달박박의 수행 백월산(지금의 창원)에 사는 노힐부득과 달달박박은 신라식 토박이말 이름을 가졌다.무슨 뜻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이야기의 캐릭터대 로 달달박박 은 뭔가 까탈스럽고 야박한 음상으로 다가오고 노힐부득 은 상대적으로 여유 있고 부처의 경지에 근접한 캐릭터이다.둘은 같은 마 을에 살았는데 스무살이 되자 출가하였다. 부득 은 회진암에 살고 박박 은 유리광사에 살면서 처자를 데리고 와 서도 수행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당시 출가 풍속을 알려주는 단서이다. 결혼한 채 출가하고 수행하고 또 식구들과 함께 살았어도 허물이 되지 않는 세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계율이 문란했다기보다는 불교가 밥 먹 고 잠자는 일처럼 자연스러운 일상이었다고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원효의 초개사처럼 당시 자기 집을 희사하여 절을 만들던 수많은 삼국 유사 속 일화들도 그 연장선상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어느 날 둘은 금빛 팔이 이마를 쓰다듬어주는 꿈을 똑같이 꾸고서는 더 깊은 산 속 백월산 무등곡으로 들어간다.박박스님은 북쪽 사자암에 널판지로 방을 만들고 부득스님은 동쪽 고개에 돌무더기로 방을 만들어 살았다.부득은 미륵부처를,박박은 미타불을 염송했다.이것이 이 이야 기의 키포인트라 할 수 있다.당시 신라에 성행했던 신앙의 대상은 이 두 부처임을 알 수 있다. - 84 -

2)관세음보살의 근기( 根 機 )테스트 이제 관세음보살의 치명적 유혹이 시작되는 이야기로 들어가 보자. 성덕왕 8년(709),그렇게 3년이 될 즈음 어느 해 저물 녘,갓 스물 되어 보이는 치명적 매력의( 姿 儀 殊 妙 )낭자가 나타난다.게다가 그녀는 난초 향과 사향으로 치장하고 박박의 암자로 와 시 한 수를 던진다.난초와 사향이라니.극과 극의 향기로 매칭한 그녀의 도발. 갈 길 멀고 해 저물어 온산이 어두우니 길은 막혀있고 저자는 멀어 사방이 아득하네. 오늘 이 암자에 머물고자 하니 자비로운 스님께서는 성내지 마소서. 行 逢 日 落 千 山 暮 路 隔 城 遙 絶 四 隣 今 日 欲 投 庵 下 宿 慈 悲 和 尙 莫 生 嗔 젊고 예쁘고 도발적인데 시로 추파까지 던지는 재색 겸비한 처녀의 유 혹에 박박은 깨끗한 절을 더럽힌다며 문을 닫아 걸고 이름처럼 야박하게 내친다.신라 사나이의 우직함이여! 낭자는 부득에게 발길을 돌려 청하였다.그녀의 방문에 부득의 수상한 거동보소. 그대는 이 야심한 시각에 어디서 왔는가. 이어지는 낭자의 대답. 담연과 태허가 동체이거늘 무슨 오고감이 있으 리오.다만 어진 스님의 뜻이 깊고 덕행이 높다는 소리를 듣고 보리를 이루도록 도와드리려 할 뿐이지요. 그리고 두 배 길어진 시 한 수가 펼쳐진다. - 85 -

해 저문 깊은 산길 가도 가도 사방은 막히고 대나무 소나무 그늘만 깊어 시내와 골짜기 소리만 새록새록 길을 잃어 머물 곳을 구하는 건 아니니 스님께서 나루터를 가르쳐주시려거든 원컨대 소녀의 청 들어만 주시고 어디서 온 사람인지 묻지 마시길. 日 暮 千 山 路 行 行 絶 四 隣 竹 松 陰 轉 邃 溪 洞 響 猶 新 乞 宿 非 迷 路 尊 師 欲 指 津 願 惟 從 我 請 且 莫 問 何 人 점입가경의 처자에게 부득은 깊은 산골 어두운 저녁에 중생을 따르는 일이 보살행이라 생각하고 예의를 다해 암자에 머물게 하였다.인적 끊 긴 깊은 산골 해 저물녘 치장하고 나타난 여인은 요물 아니면 범상치 않 은 사건의 전조,둘 중 하나이다. 3)미륵불과 아미타불의 화현 낭자는 염불에 열중한 부득에게 밤이 샐 무렵 설상가상 아기를 낳으려 하니 해산 준비를 해달라고 부탁한다.부득은 이에 해산구완을 하고 낭 자에게 목욕을 시키니 아연 물이 향기를 풍기며 금으로 변하는 게 아닌 가.낭자가 권하는 대로 그 물에 목욕까지 하고 난 부득.여기서부터는 - 86 -

서정주의 아 나는 사랑을 가졌어라 로 시작하는 시 신록 의 러브 스토리 가 이어질 것을 기대하지만 반전이 있다.부득은 살이 금빛이 되고 미륵 불의 그 모습으로 연화대에 앉는다.그제서야 낭자는 나는 관음보살인데 스님을 도와 대보리를 이루게 한 것이라 말하고 사라진다. 박박은 계를 범했을 부득을 조롱하러 이튿날 나타났는데,부득이 연화 대에 앉아 금빛 미륵존상이 되어 광명을 뿜고 있었다.박박은 저도 모르 게 머리를 조아리고 절을 하였다. 박박은 자초지종을 듣고 나서 탄식하였다. 나는 마음속에 가린 것이 있어 운 좋게 부처를 만나고도 대우하지 못해 그대가 먼저 도를 이루었 구려.부디 옛 정을 잊지 마시고 잘 부탁하오. 부득이 남은 금물에 박박에게 목욕하기를 권하니 박박은 그가 염송하 던 무량수불을 이루게 되었다.무량수불은 아미타불의 다른 이름이다.이 야기 첫 머리에 부득이 미륵불을,박박이 미타불을 염송했다는 사실을 상기할 시점이다.두 부처는 소문을 듣고 온 마을 사람들에게 부처의 요 지를 전하고 구름을 타고 떠났다.그런데 더욱 흥미로운 사족이 있다.박 박의 무량수불은 금물이 모자라 얼룩이 남았다고 전한다. 흔히 우리나라 불교를 통불교라 말한다.신라의 미륵부처와 아미타부처 의 사이좋은 성불,그리고 그 부처가 되도록 주관하는 인물이 부처의 협 시보살로 등장하는 관세음보살이라는 점이 통불교적인 특색을 보여준다 고 할 수 있다.불보살과 중생이 이렇게 차별 없이 서로서로 언제든 역 할과 위상을 자유자재로 바꾸어 성불을 돕는 역동성이 포산이성 에 잘 나타나 있다.천변만화로 화현하는 관음보살 중에서도 신라가시내 의 치 명적 매력을 품고 나타난 이 이야기에서 서정주의 신록에 사랑 대신 부처 를 놓고 읽어 보면 미당의 시집 신라초 메타포에 새삼 공감할 것이 다. 78) 78)서정주의 신록 전문은 다음과 같다. 서정주 시선 (1956:17-18) 어이할꺼나 - 87 -

이 장에서는 삼국유사 속 다채로운 여성의 등장을 연극이나 판소리 콘텐츠로 가공할 것을 염두에 두고 시도해 보았다.넘쳐나는 외국의 뮤 지컬이나 연극을 그대로 따라 하기보다 우리 역사에 나타나 있는 여성들 의 아름다움,사랑,현명함,극적인 전개 등에 초점을 맞추면 세계에 내 놓아도 손색없는 작품들이 탄생할 것이다. 4.선묘낭자와 의상의 부석사 창건 의상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누구라도 의상( 義 相 )에게 가 닿기 만 하면 의상에게 걸맞은 대단한 사람이 된다.10대 제자도 그러하지만 그보다 여기서 살펴 볼 특별한 첫 제자 선묘는 더욱 대단하다. 삼국유사 에는 의상에 관련된 내용이 자주 나오는 편이다.문무왕 시 대 자장이 유학 중 김인문에게 당나라 침략 계획을 알려 명랑법사에게 사천왕사를 세워 막게 하는 이야기,흥륜사에 금당 십성이 모셔져 있는 아,나는 사랑을 가졌어라 남몰래 혼자서 사랑을 가졌어라 천지엔 이미 꽃이 지고 새로운 녹음이 다시 돋아나 또한번 날 에워싸는데 못견디게 서러운 몸짓을 하며 붉은 꽃잎은 떨어져 내려 펄펄펄 펄펄펄 떨어져 내려 신라 가시내의 숨결과 같은 신라 가시내의 숨결과 같은 풀밭에 바람속에 떨어져 내려 올해도 내 앞에 흩날리는데 부르르 떨며 흩날리는데 아,나는 사랑을 가졌어라 꾀꼬리처럼 울지도 못할 기찬 사랑을 혼자서 가졌어라 - 88 -

데 그 중 의상이 아도 염촉과 함께 동쪽에 안치된 이야기,<전후소장사 리> 조에 중국 화엄 2조 지상사 지엄선사와 함께 도선율사에게 공양을 받는 이야기도 흥미진진하다.낙산에 관음보살을 친견하고 낙산사를 짓 는 유래가 담긴 <낙산이대성( 洛 山 二 大 聖 )> 이야기와 원효와 당나라 유 학을 떠나던 이야기가 담긴 <의상전교>도 유명한 이야기이다.무엇보다 추동기 의 저자 지통의 이야기가 나오는 <낭지승운 보현수>와 <진정 사 효선쌍미>의 주인공 진정에 대한 십대 제자 이야기는 걸출한 제자를 둔 스님의 학문 세계를 대변해 준다. 1)부석사 창건 설화의 선묘와 의상 부석사 창건의 유래가 된 선묘낭자의 의상에 대한 절대적 사랑과 불심 또한 십대제자의 훌륭함을 뛰어넘는 스토리텔링이다.이 이야기는 삼국 유사 에 전하지 않고 송고승전 에 전한다.또 일본 쿄토 고산사에도 전 해져 지금도 살아 숨쉬는 듯한 의상과 선묘의 진영과 조각이 일본에서 국보로 대우받고 있다. 79) 79)일본 교토 고산사에는 화엄종조사회전( 華 嚴 宗 祖 師 繪 傳,두루마리로 되어 회권( 繪 卷 )이라고도 함) 이라는 국보가 있는데 그 안에 의상과 선묘,원효에 대한 기록과 그림이 있고 이를 명신( 明 神 )으 로 모시고 있다.명신이란 훌륭한 사람을 부처처럼 받들어 모시는 것을 말한다.13세기 가마쿠라 시대 도가노산에 있는 고산사를 명혜( 明 惠 )가 화엄종 사찰로 중흥시켰다고 한다.사진은 문화콘 텐츠닷컴에서 가져와 사용하였다.(htp:/www.culturecontent.com/content/contentView.do?sear ch_div=cp_the&search_div_id=cp_the004&cp_code=cp0433&index_id=cp04331935&content_i d=cp043319350001&print=y) - 89 -

고산사 의상대사 진영 고산사 선묘낭자 이렇게 한국,중국,일본에 공히 그 명성이 자자한 의상,그는 과연 어 떤 인물이었을까.우리나라의 진영을 모본으로 하여 그려졌을 것이라 추 측하는 고산사의 의상 진영은 흰 얼굴의 후덕한 모습이다.조선 영조 때 그려졌다는 우리나라 범어사의 진영도 얼굴이 흰 편이다. 이 모습 어디에서 사람들은 그토록 감화를 받은 것일까.부처님의 후신 이자 성인으로 추앙받고 그의 제자들도 아성( 亞 聖 )으로 칭송돨 만큼 그 의 감화는 측량하기 어려울 만큼 크다.그러한 그에게 십대 제자보다 제 일 먼저 제자가 된 선묘아가씨.그녀가 있어 그의 인생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었다고 할 수 있다.자칫 일방적인 짝사랑 연정이나 선덕여왕을 사 랑하다 불귀신이 되고 만 지귀와 같이 비극적으로 끝났을지도 모를 세간 의 이야기가 의상의 투철한 불심과 감화로 천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승 화된 사랑이야기로 전한다. 의상(625-702)은 화엄종의 교조이다. 삼국유사 에 아버지는 김한신( 金 韓 信 )이고 29세에 황복사( 皇 福 寺 )에서 출가하였다고 전하지만 부석사비 에 전하는 19세 출가설이 정황상 더 설득력이 있다.그렇게 본다면 650-90 -

년 25세에 원효와 함께 당나라 불교 유학차 요동으로 떠난다.그러나 국 경에서 첩자로 몰려 수십 일 만에 풀려난 후 11년 만인 661년 36세에 드 디어 유학을 하게 되는 것이다.의상은 이와 같이 한 번 마음먹은 것은 끝까지 이루어내는 투철한 성격이었다. 이렇게 중국 당나라에 어렵사리 첫 발을 딛자마자 주인공 선묘 낭자가 등장한다.양주의 주장( 州 長 )인 유지인( 劉 至 仁 )의 집에 도착해 머물게 되 는데 그의 딸 선묘낭자 또한 절세가인이었다.선묘는 한 눈에 의상을 흠 모하게 된다.그러나 의상은 출가한 승려,더욱이 얼마나 오랜 세월 어렵 게 기다려 온 유학인가.파도가 아무리 몰아쳐도 뭍처럼 꿈쩍 않는 의상 의 큰 뜻을 알게 된 그녀는 더 큰 사랑을 결심한다.이생에서 맺지 못할 남녀 간의 결합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세세생생 스님께 귀의해 대승을 배우고 불도를 이루겠다고 서원한다.불제자로서 의상이 대업을 이루도 록 공양을 올리고 공부와 교화,불사를 성취하는 데 전심전력할 것을 발 원한다.의상의 교화로 이루어진 결과이다.이 대목은 석보상절 의 선 혜 와 구이 의 만남을 연상시킨다.연등불을 맞이하기 위해 구이의 꽃을 얻으려 하던 선혜에게 구이는 세세생생 선혜의 부인이 되는 조건으로 꽃 을 건네고 후생에 석가모니와 야수다라 부부의 연으로 만나게 되는 것이 다. 의상은 그 후 화엄종 2조 지엄에게 8년 동안 화엄을 공부하는데,이 때 남산 율종의 개조인 도선율사와도 교유한다.그리고 중국화엄의 3조인 현수법장과는 귀국 후에도 수십 년 동안 교유를 맺는다.10년 후인 671 년 의상이 신라로 돌아올 때 다시 그동안의 보시공덕에 사례하기 위해 양주의 주장이자 그의 딸이 있는 선묘의 집을 찾아 간다.그 지방 수장 의 딸이자 꽃답게 아리따운 선묘낭자에 대한 마음은 전혀 없었던 것일 까.선묘의 조각상을 보면 당나라의 후덕한 양귀비를 연상시키는 미인의 모습이다. 그러나 의상은 선묘를 만나지 않았다.선묘가 의상을 위해 준비한 옷과 집기들을 가지고 달려갔을 때 이미 배는 떠나가고 있었다.그 간절함과 - 91 -

의상에 대한 귀명을 그녀는 일심으로 염원한다. 원컨대 제가 서원했던 대로 이 공양물이 저 배에 닿게 하여지이다 그러자 질풍이 불어 그것을 새털처럼 가볍게 배에 안착시키는 것이 아닌가.그 결과에 놀란 선묘는 자신감에 차 더욱 큰 발원을 한다. 원컨대 이 몸이 큰 용이 되어지이다 하고 바다로 몸을 던지니 과연 용이 되어 그 배를 이끌고 신라에 안착하 였다는 이야기이다.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이 있듯이,누군가를 이토록 절대적으로 사랑할 수 있다면 천지자연도 그에 감응한다는 놀라운 이적 의 스토리텔링이다. 귀국한 의상은 화엄을 펼칠 터를 찾는데 하필 500명이나 무리 짓고 사 는 이교도들의 거처가 안성맞춤이었다.그러자 용이 된 선묘가 의상을 호위하고 있음을 알고 있는 신이 큰 바위로 변해 그들 위에 떠서 겁을 주어혼비백산시키고 절을 짓게 되었다고 한다.그리하여 허공에 뜬 바위 절,부석사( 浮 石 寺 ) 라 이름하였다.의상이 여기서 화엄을 펼치자 제자들 이 구름처럼 모여들고 그 중에서 십대 제자를 두게 되었다. 의상의 십대제자는 오진( 悟 眞 ),지통( 智 通 ),표훈( 表 訓 ),진정( 眞 定 ),진 장( 眞 藏 ),도융( 道 融 ),양원( 良 圓 ),상원( 相 源 ),능인( 能 仁 ),의적( 義 寂 )등 이다.지위고하를 가리지 않은 제자들의 면면들도 이채롭다.이 중에서 진정은 홀어머니를 두고 남은 쌀을 모두 주먹밥을 만들어 의상을 만나러 간다.3년 후 필경 걸식을 하다 죽었을 어머니의 부음에 진정은 일주일 동안 그 슬픔을 선정에 드는 수행으로 다스린다.그것을 들은 의상은 소 백산 추동 (송곳골)으로 들어가 90일 동안 화엄경 을 강설했는데 그때 지통이 노트한 것이 추동기라는 것이다.그 지통은 이량공의 종이었는데 7살에 낭지에게 출가했다고 전한다.표훈은 불국사를 지은 김대성에게 화엄을 가르치고,오진은 안동 골암사에서 밤마다 팔을 뻗어 부석사의 등불을 켰다고 한다.또 삼국유사 에는 기록되지 않았지만 도신( 道 身 ) 또한 의상의 강의를 기록한 도신장 을 남긴 제자였다.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근기대로 의상을 스승으로 빛낸 제자들은 이렇게만 보아도 최소 12명이다. - 92 -

의상은 그 후 화엄십찰을 이루고 화엄경 을 위시해 법계도, 백화도 량발원문 등을 강설해 해동화엄의 초조로 불리게 되었다. 80) 그리고 선묘 는 부석사 무량수전과 석등 사이에 석룡으로 화하여 묻혀있다.이 전설 같은 선묘낭자의 이야기는 실제 2001년 탐사 결과 13미터의 석룡의 모습 으로 발견되어 화제가 되었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일,이생에서 또 세간에서 둘이 마음이 맞아 결실을 이루는 일 또한 지난한 만큼 행복한 일이다.한 사람을 바라보며 세세생생 만나기를 서원하고 출세간의 법을 향해 망설임 없이 투신하는 선묘낭자의 큰 사랑은 속인으로서 가늠할 길 없다.선묘낭자는 의상의 가르침대로 오척( 五 尺 )의 몸을 가진 오체불( 五 體 佛 )을 실현한 것이다. 2)선묘낭자의 모노드라마 콘텐츠 이상의 스토리텔링에서 선묘를 주인공으로 하여 다음과 같은 문학콘텐 츠로 가공할 수 있다.이것을 가지고 다시 모노드라마의 희곡 대사나 뮤 지컬 가사 등 다양한 형태의 대중문화 콘텐츠로 접목할 수 있을 것이다. 제목 :선묘의 사랑 이야기 81) 제가 한 남자를 사랑했지요. 수려한 외모에 훤칠한 왕족 스님 오랜 배 멀미에 창백해져선 양주의 우두머리인 울 아버지를 찾아왔더랬지요. 그를 극진히 간호하며 80)전해주(1993)에 의상의 화엄사상에 대한 총체적 연구가 되어 있다. 81)이 모노 드라마 콘텐츠는 의상의 생애와 부석사 창건에 중요 인물인 선묘에 대하여 송고승전과 참고자료를 모본으로 하여 필자가 구성해 본 것이다. - 93 -

병이 낫기를 기도하다 마침내 제게 찾아온 사랑. 그는 그윽한 눈매로 바라보기만 합니다. 부처의 자애로운 눈빛으로 저를 움직입니다. 그리하시니. 제가 세간의 사랑을 접습니다. 출세간의 사랑을 선택합니다. 이렇게 이생에 만났으니 됐습니다. 세세생생 만나기를 서원할 수 있어 사무칩니다. 이생에 그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다하겠습니다. 다음 생,이 인연으로 만날 수 있다면 무엇이라도 되고 싶습니다. 한 사람을 지극히 사모하는 일 지복이자 지옥이겠습니다. 10년 동안 그가 수행하는 곳에 정성으로 보시하는 기쁨 저의 지복으로 삼았습니다. 그 날이 왔습니다. - 94 -

그가 떠나갑니다. 마지막 보시라 너무 정성을 쏟았을까요. 배 닿은 곳에 가니 아차 배가 벌써 떠나갑니다. 눈에 잡힐 듯 손에 잡힐 듯 가로막는 바다여 아무 생각도 나지 않습니다. 부디 이 손으로 지은 옷이 의상스님께 가.기.를. 애오라지 빌었습니다. 그때 하늘도 해도 바람도 천지자연이 저의 마음과 같았습니다. 바람이 제 보따리를 낚아채 의상에게 건넨 것이 무엇이 이상하겠습니까? 옷이 그에게 닿은 순간 저의 혼신은 그를 따라가고 있습니다. 옆에서 지키고 싶었습니다. 스님을 힘들게 했던 바다여 바다의 신이 되어지이다. - 95 -

용이 되어지이다. 저와 천지자연이 또 한 번 혼연일체 저는 이미 용이 되어 의상스님의 배를 제 등에 싣고 있었습니다. 신라에 도착했습니다. 당나라에 가는데 10년, 신라로 오는데 10년, 이제 그 어렵사리 배운 가르침을 펼쳐야 할 곳을 찾습니다. 고구려 백제 신라의 요충지 전쟁이 많을수록 그의 가르침이 필요한 곳 영주 봉황산 경치 수려한 명당자리 그러나 이미 오백이나 되는 이들이 터를 잡은 곳 도와드리고 싶었지요. 그랬더니 그곳의 큰 신이 커다란 바위로 변해 그들 위에 떠서 혼비백산 달아나게 하였지요. 이처럼 천지와 신명은 언제나 저의 편 의상스님은 그곳에서 화엄을 펼쳐 해동화엄의 첫 스승이 되었습니다. 삼천의 제자를 두었습니다. 긴 세월 스님의 가르침을 들은 저였지만 십대 제자에 이름을 둘 수 없습니다. 용의 모습으로 스님 곁을 지키는 것이 - 96 -

이생의 서원이었으니 세간 사람들이 저를 어떻게 불러도 스님은 알고 계십니다. 저 없이 스님 없고 스님 없이 저 또한 없다는 것을. 저는 죽어서도 부석사 금당아래 묻혀 스님의 첫 전법지를 지키며 세세생생 제자의 약속을 이어갑니다. 스님 또한 신라의 걸출한 화엄스승으로 세세생생 가르침을 펼치고 계시지요. 이것이 출세간 천년의 사랑법입니다. - 97 -

Ⅴ. 삼국유사 와 세계문화유산 :역사 콘텐츠 개발 삼국유사 라는 고전 텍스트 중 효선 편을 해외 한국학과 접목하여 차세대 모티브가 될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21세기의 우리는 물질 과잉과 만능의 시대에 살면서 이제 역으로 물질에 지배되고 인간 경시와 정신적 피폐에 시달리고 있다.인간에게 물질이 극단적으로 부족하거나 또 넘쳐날 때 우리는 똑같이 인간성을 잃는다는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 다.그러므로 효선 편은 고금을 뛰어넘어 우리가 공감하고 실행해야 할 덕목의 새로운 콘텐츠로 부각시킬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우리 고 전 텍스트를 잘 가공하면 한국문화 나아가 한류문화를 업그레이드하는 디딤돌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할 것이다. 82) 세계문화유산 중에서 불국사,석굴암 과 경주 역사지구의 양동마을 을 선택하여 삼국유사 효선 편 중 두 가지 이야기와 접목시키고자 한다. 곧 김대성 이야기 대성효이세부모 와 손순매아 가 그것이다. 양동 마을 은 두 씨족으로 이루어진 마을로 그 하나가 효선 편 손순매아 의 후손 인 손씨의 씨족마을이다. 손순매아 에 나오는 손순 의 경우 손순의 유허지 가 남아 있어 답사 프 로그램으로 개발해 나갈 여지가 있다. 불국사,석굴암 을 지은 김대성 이야기 에서는 두 사찰의 특징과 유적들을 신라의 불교 사상과 불교 건 축이야기로 확장하는 등 무궁무진한 콘텐츠 개발이 가능하다.곧 삼국 유사 효선 의 이야기로 시작하여 한국 불교와 전통문화 콘텐츠 로 뻗어 나갈 수 있는 콘텐츠들인 것이다. 1. 삼국유사,한류문화 차세대 콘텐츠로서의 가치 삼국유사 에 세계문화유산을 결합하면 풍성한 스토리텔링이 강점인 82) 이 장은 필자의 소논문 삼국유사 를 통한 한국문화콘텐츠 개발 시론(2014)을 바탕으로 수정 보 완하여 작성하였다. - 98 -

고전 콘텐츠 북과 그 내용에 언급되어 있는 유형문화 유적지와 연계된 답사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그리고 그 결과물은 한류와 한국학 콘텐 츠에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곧 고전 한국학과 한류 문화콘텐츠의 win-win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삼국유사 에 나오는 효선 편 다섯 이야기를 살펴보고 그 중의 두 이야기를 콘텐츠 대상으로 삼는다.그리고 그 대상과 관련된 유 적지 문화체험 프로그램 기획을 시도할 것이다.이 시도에 해외한국학 대상자들을 참가시켜 문제점과 의미를 찾아 본격적인 프로그램에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이러한 시도에 공감하는 국내외 한국학 관련 교수자들에 게 해외 한국학 문화체험 프로그램의 작은 실마리를 제공하고자 한다. 1) 삼국유사 의 효선 편의 가치와 의의 먼저 삼국유사 중 효선 편은 부모에 대한 효도와 불교적인 선행에 대한 미담으로 이루어져 있다.당시 고려는 몽고의 침입으로 개경에서 강화로 수도를 옮길 만큼 국가가 위태로웠고 백성들은 전쟁 속에서 극심 한 가난과 수탈에 시달려 물질적,정신적으로 인간성이 피폐해진 상황이 었다.이러한 가운데 일연은 총 9편의 이야기 중 마지막 편을 효선 으로 정해 인간에 대한 도리와 미담을 실어 놓았다.그만큼 그 당시 인간다운 도리와 인간성 회복이 절실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일연이 삼국유사 에 효선 을 독립된 편으로 집필할 만큼 중시했던 데 는 위와 같은 사회적 배경과 함께 어머니와의 관계라는 개인사적 동기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일연 비문에 적힌 행장에 의하면 그는 1206년에 경주 장산군( 章 山 郡,지금의 경북 경산군)에서 태어나 아버지를 일찍 여 의고 9세에 출가를 한다.어린 나이에 출가한 그는 모친에 대한 효심을 삼국유사 효선 편에 담아 기술하고 있는 것이다.자신의 효심을 대변 하는 다섯 편의 이야기들을 모아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비문에서도 효도에 대한 각별함이 드러난다.출가한 지 무려 70년 - 99 -

이 지난 그의 나이 78세(1284년)고령에 노모를 봉양하기 위하여 국존 의 자리를 물리고 군위의 인각사로 내려오게 되었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그 곳에 살고 있던 노모는 일연의 마지막 봉양을 받고 1년 후인 9 6세(1285)에 타계하였다.70년을 기다린 끝에 만나 1년 동안 함께 한 모 자 효선의 시간이 어떠하였을까를 음미해보면 효선 편을 집필한 그의 의도를 더욱 공감하게 될 것이다.그 후 일연 자신도 4년 뒤 83세(충렬 왕 15,1289)에 그곳에서 세상을 떠난다.일연 모자는 당시로서는 특별히 장수했는데 서로를 향한 기다림의 결과로 볼 수 있고 이 이야기는 또 하 나의 효선 으로 읽혀야 할 것이다. 일연의 호가 중국의 대표 효자 승려 목주( 睦 州 )진존숙( 陳 尊 宿 ) 을 본 뜬 목암( 睦 庵 ) 인 것도 그의 생애 중 모친에 대한 사모곡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실마리이다. 83) 불교의 교리로는 출가가 세속의 인연을 끊는 것이 라 부모 자식 간의 인연을 이어가는 것이 승려로서 적절치 않다고 할 수 도 있다.그러나 70년의 출가 기간 동안 그가 남긴 저서가 100여 권에 이르고 나라의 국존( 國 尊 )이 될 만큼 당시 고려시대 최고의 승려가 된 후의 그가 남기고자 한 글쓰기와 행적은 음미할 만하다.은퇴 당시 그의 나이 78세,모친의 나이 95세였다는 것을 상기한다면 모자의 인연으로 회향하는 인생 또한 불교에서 말하는 상구보리 하화중생,위로는 깨달음 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하는 모습이라 할 만하다. 84) 83)목주도명( 睦 州 道 明 780~877):당나라 때의 승려.도종( 道 蹤 )으로도 불린다.강남( 江 南 )사람으로, 속성( 俗 姓 )은 진( 陳 )씨다.목주( 睦 州, 浙 江 )용흥사( 龍 興 寺 )에 머물면서 자취를 숨기고 모습을 감 추었다.항상 포혜( 蒲 鞋 )를 짜서 몰래 길가에 두었다가 이것을 팔아 어머니를 봉양했다.오랜 뒤 에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고 진포혜( 陳 蒲 鞋 )라 불렀다.학인( 學 人 )이 와서 물으면 바로바로 답을 해주는데 어투가 날카로워 감당할 수 없었다.이 때문에 사방에서 흠모해 몰려오면서 진존숙( 陳 尊 宿 )이라 불렀다.<중국역대불교인명사전> 참조. 84)우리나라 불교경전에는 부모은중경 이나 우란분경 등 부모의 은혜를 기리는 경전이 고려시대 부터 존재해왔다.그만큼 효에 대한 사상은 종교를 초월하는 인간 본연의 덕목이라 할 수 있을 것 이다. - 100 -

2) 효선 편의 다섯 가지 이야기 삼국유사 효선 편의 구체적인 다섯 가지 이야기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진정사 효선쌍미( 眞 定 師 孝 善 雙 美 ) 가난한 어머니를 홀로 두고 출가한 진정은 의상의 십대제자 중 한 사 람이 되었으나 출가 후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슬퍼하며 7일 동안 선정에 들어 명복을 빈다.이 이야기를 들은 의상은 그것을 기려 제자들에게 화엄경 을 설하고 진정의 모친은 극락왕생하게 되었다고 한다.진정의 효도와 불교수행이 똑같이 훌륭하다고 한 제목의 뜻이 여기에 있다. 일연이 이 이야기를 효선 편 첫 번째에 놓은 것은 자신과 신분이 같 고 홀어머니 밑에서 비슷한 처지로 출가하였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대성 효이세부모( 大 城 孝 二 世 父 母 ) 대성은 가난한 어머니와 단 둘이 살았다.어려운 살림에 보시를 하면 만 배의 공덕을 얻는다는 말을 듣고 보시를 했다가 도리어 갑자기 죽음 을 맞는다.그는 고관대작 김문량의 집에 다시 태어나 불국사와 석굴암 을 짓고 본래 어머니와 다시 태어난 집의 부모를 함께 모시고 효도를 한 다. 여기서도 가난한 홀어머니와 아들의 이야기이다.이 또한 일연의 입장 에서 본다면 아홉 살에 출가할 수밖에 없었던 어려운 집안 사정과 그 후 어머니의 곤고한 생활을 유추할 수 있다. - 101 -

(3)향득사지 할고공친( 向 得 舍 知 割 股 供 親 ) 흉년이 들어 아버지가 굶어죽게 되자 향득이 자기의 넓적다리를 베어 아버지를 살렸다는 짧은 내용이다.죽어가는 부모를 위해 자기 살을 베 어서라도 살리고 싶었던 효심은 일연에게 아흔이 넘어 언제 세상을 하직 할지 모르는 모친을 공양하는 마음과 잇닿아 있다고 할 수 있다.모친 공양의 염원이 국존자리보다 더 컸음을 엿볼 수 있는 내용이라 할 수 있 다. (4)손순매아( 孫 順 埋 兒 ) 가난한 아들 내외가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데 어린 손자가 얼마 안 되는 어머니 음식을 자꾸 빼앗아 먹자 산에 묻으러 가기로 결단을 내린 다.그런데 묻으려 한 구덩이에서 석종이 나와 아이를 다시 살리게 된다 는 이야기이다.자식은 다시 낳을 수 있지만 부모는 그럴 수 없다는 취 지이다.늙은 부모를 갖다 버리는 고려장 의 풍습이 고려에서 유래한 명 칭이라면 그것과 정반대의 유형인 것은 그 시대에 만연된 불효를 빗댄 역설로 해석할 여지도 있다. (5)빈녀양모( 貧 女 養 母 ) 가난한 딸이 앞 못 보는 어머니를 봉양하기 위하여 남의 집 고용살이 로 들어간 것을 어머니가 뒤늦게 알아챈다.서로 붙잡고 슬퍼하는 모습 에 효종랑과 그의 부모,진성여왕까지 그들을 돕고 나서서 그 집은 나중 에 효심을 기리는 양존사라는 절이 된다는 스토리이다. 이와 같이 효선 편은 일관되게 빈곤하고 불우한 처지의 자식들이 스 스로를 희생하여 부모를 봉양한다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한편 삼 - 102 -

국유사 에는 이와 비견되는 이야기들로 자식을 위한 어머니의 지극한 사 랑의 스토리텔링이 전해져 짝을 이루고 있다. 85) 이러한 헌신적인 어머니 들이 삼국유사 전편에 포진하고 있었기에 자식들의 효도와 선행이 담 긴 효선 편이 삼국유사 의 결말을 이루게 되었을 것이다. 본고에서는 다섯 편의 이야기 중 손순매아 와 대성효이세부모 를 대상 으로 삼아 콘텐츠 개발을 기획하였다.두 이야기가 세계문화유산 경주 양동 마을 과 석굴암,불국사 와 관련되고 있어 콘텐츠 대상으로 삼기 적 합하기 때문이다.따라서 이 두 텍스트를 경주 세계문화유산과 결부시켜 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 가공해 보고자 한다. 2.석굴암과 불국사의 창건주 김대성 콘텐츠 개발 1)세계문화유산 불국사와 석불사(석굴암)답사 콘텐츠 경주의 가장 유명한 문화유적지이자 신라 불교 건축의 금자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두 사찰이 불국사와 석굴암이다.두 절을 지은 주인공 김대성의 이야기도 한국학 콘텐츠에서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삼국유 사 의 내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86) 85)1.민장사( 敏 藏 寺 ):장춘이라는 아들을 바다로 보내고 소식이 없자 민장사에 가서 관음보살에게 기도를 하니 아들이 금세 돌아왔다. 2.분황사 천수대비 맹아득안( 芬 皇 寺 芬 皇 寺 千 手 大 悲 盲 兒 得 眼 ):앞 못보게 된 어린 딸의 어머니인 희명이 분황사 천수천안관음보살에게 기도를 하자 다섯살 난 딸이 눈을 떴다. 3.정수사 구빙녀( 正 秀 師 救 氷 女 ):천엄사 담장 아래에서 한 밤중에 걸인 산모가 아이를 낳고 얼 어 죽게 된 것을 정수스님이 자기 옷을 벗어 살려 주고 벌거벗은 채 황룡사로 달려간 일화이다. 이것을 보고 하늘에서 애장왕에게 국사로 봉하게 했다. 86)삼국유사의 원문은 다음과 같다. 牟 梁 里 [ 一 作 浮 雲 村 ] 之 貧 女 慶 祖 有 兒, 頭 大 頂 平 如 城, 因 名 大 城. 家 窘 不 能 生 育, 因 役 傭 於 貨 殖 福 安 家, 其 家 俵 田 數 畝, 以 備 衣 食 之 資. 時 有 開 士 漸 開, 欲 設 六 輪 會 於 興 輪 寺, 勸 化 至 福 安 家. 安 施 布 五 十 疋, 開 呪 願 曰 : 檀 越 好 布 施, 天 神 常 護 持. 施 一 得 萬 倍, 安 樂 壽 命 長. 大 城 聞 之, 跳 踉 而 入, 謂 其 母 曰 : 予 聽 門 僧 誦 倡, 云 施 一 得 萬 倍. 念 我 定 無 宿 善, 今 玆 困 匱 矣 ; 今 又 不 施, 來 世 益 艱. 施 我 傭 田 於 法 會, 以 圖 後 報 何 如 母 曰 : 善 乃 施 田 於 開. 未 幾 城 物 故, 是 日 夜, 國 宰 金 文 亮 家 有 天 唱 云 : 牟 梁 里 大 城 兒, 今 托 汝 家. 家 人 震 驚, 使 檢 牟 梁 里, 城 果 亡, 其 日 與 唱 同 時. 有 娠 生 兒, 左 手 握 不 發 ; 七 日 乃 開, 有 金 簡 子 彫 大 城 二 字, 又 以 名 之, 迎 其 母 於 第 中 兼 養 之. 旣 壯, 好 遊 獵. 一 日 登 吐 含 山, 捕 一 熊, 宿 山 下 材 ( 村 ). 夢 熊 變 爲 鬼, 訟 曰 汝 何 殺 我 我 還 啖 汝. 城 怖 懅 - 103 -

신문왕 때(681-692)모량리 경조( 慶 祖 )라는 여인에게 대성이라는 아들 이 있었다.그는 가난을 벗어나고자 고용살이로 받은 밭을 보시해 내세 를 위한 복을 도모한다.그러나 보시한 지 얼마 안 돼 복을 받기는커녕 대성이 갑자기 죽는다.그러나 극적인 반전으로 그는 재상 김문량의 집 에 같은 시대에 다시 태어났는데 왼손에 대성 이란 글자를 쥐고 있었다 는 것이다.그리하여 대성은 현세의 부모 김문량 부부와 함께 전세의 모 친 경조도 함께 봉양하게 된다는 드라마틱한 스토리이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김대성의 효도 에 머물지 않는다.신라를 대표하는 불국사 등 창건 스토리로 2차 전환을 한다.그 이야기는 이렇게 이어진 다. 부족할 것 없이 자란 대성이 사냥을 좋아하였다.꿈에 대성이 사냥한 죽은 곰이 나타나 꾸짖으며 절을 지어줄 것을 요청하니 대성은 곰을 잡 은 곳에 장수사( 長 壽 寺 )를 세웠다. 87) 이에 더욱 마음을 내어 김문량 부 처를 위해 불국사( 佛 國 寺 )를 짓고 전세 모친 경조를 위해 석불사( 石 佛 寺 )를 88) 지었다는 이야기이다.그러므로 김대성 이야기 는 효도와 사찰 건립 두 가지를 엮어 콘텐츠화 할 수 있는 최적의 대상이다. 2)창건주 김대성의 효선 콘텐츠 먼저 김대성이 전생의 홀어머니를 위해 지은 석불사와 후생의 부모 재 請 容 赦. 鬼 曰 : 能 爲 我 創 佛 寺 乎 城 誓 之 曰 : 喏 旣 覺, 汗 流 被 蓐. 自 後 禁 原 野, 爲 熊 創 長 壽 寺 於 其 捕 地. 因 而 情 有 所 感, 悲 願 增 篤. 乃 爲 現 生 二 親 創 佛 國 寺, 爲 前 世 爺 孃 創 石 佛 寺, 請 神 琳 / 表 訓 二 聖 師 各 住 焉. 茂 張 像 設, 且 酬 鞠 養 之 勞, 以 一 身 孝 二 世 父 母, 古 亦 罕 聞. 善 施 之 驗, 可 不 信 乎 將 彫 石 佛 也, 欲 鍊 一 大 石 爲 龕 蓋, 石 忽 三 裂, 憤 恚 而 假 寐. 夜 中 天 神 來 降, 畢 造 而 還. 城 方 枕 起, 走 跋 南 嶺, 爇 香 木 以 供 天 神, 故 名 其 地 爲 香 嶺. 其 佛 國 寺 雲 梯 石 塔 / 彫 鏤 石 木 之 功, 東 都 諸 刹 未 有 加 也. 古 鄕 傳 所 載 如 上, 而 寺 中 有 記 云 : 景 德 王 代, 大 相 大 城 以 天 寶 十 年 辛 卯 始 創 佛 國 寺. 歷 惠 恭 世, 以 大 歷 九 年 甲 寅 十 二 月 二 日 大 城 卒, 國 家 乃 畢 成 之. 初 請 瑜 伽 大 德 降 魔 住 此 寺, 繼 之 至 于 今. 與 古 傳 不 同, 未 詳 孰 是. 讚 曰 : 牟 梁 春 後 施 三 畝, 香 嶺 秋 來 獲 萬 金. 萱 室 百 年 貧 富 貴, 槐 庭 一 夢 去 來 今.< 三 國 遺 事 5 卷,9 孝 善, 大 城 孝 二 世 父 母 神 文 王 代 > 87)장수사 :751년(경덕왕 10)김대성( 金 大 城 )이 창건한 장수사( 長 壽 寺 )가 있던 곳으로,경주시 마동 토함산 아래에 위치한다.장수사는 일명 몽성사( 夢 成 寺 )라고도 하는데 조선 말기에 폐허가 되었 고 현재는 보물 제912호로 지정된 삼층석탑 1기가 남아 있다.<두산백과사전> 참조. 88)현재의 이름이 석굴암이다. - 104 -

상 김문량 부처를 위한 불국사를 답사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삼국유사 에 나오는 전세의 모친에 대한 효도를 주제로 가난한 사람이 생계의 터 전을 전부 보시할 수 있는 지에 대하여 참여자의 의견을 듣고 토론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첫 단계이다.각자 생각하는 보시의 개념에 비추어 자 신이라면 어떻게 했을지,복을 얻기 위해 한 일이 결과적으로 가장 극단 적인 화를 당한다면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토론해 본다.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무엇인지,내생을 위해 현생을 희생 할 수 있는 당시의 가치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다. 그 다음 단계로 석굴암에 가서 한국 불상을 대표하는 석불과 그를 둘 러싸고 있는 내부의 불교관련 조각들을 학습한다.곧 석불을 수호하는 팔부신중,보살,나한,감실의 부처들과 석굴의 양식을 공부하는 기회로 삼는다.이는 한국문화를 심화학습하는 단계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신라를 대표하는 불국사를 모델로 건축물 학습 프로그램을 개 발할 수 있다.불국사는 대웅전을 비롯한 전각,다보탑,석가탑 등 볼거 리도 많지만 불교 경전에 따른 가람배치 양식도 중요한 불교문화 콘텐츠 이다.곧 법화경의 석가여래와 다보여래를 상징하는 탑,아미타경에 근거 한 극락전,화엄경의 주불이 있는 비로전 등으로 우리나라 불교경전과 가람배치 양식을 공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3.양동마을과 손순매아 의 효선 콘텐츠 삼국유사 효선 편의 이야기와 세계문화유산 을 결합한 두 번째 콘 텐츠를 살펴보기로 한다.위에서 간략히 언급한 손순매아 내용을 콘텐 츠 대상으로 좀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다음과 같다. 89) 89) 삼국유사 의 원문은 다음과 같다. 孫 順 者 [ 古 今 ( 本 ) 作 孫 舜 ], 牟 梁 里 人, 父 鶴 山. 父 沒, 與 妻 同 但 傅 ( 作 傭 ) 人 家, 得 米 穀 養 老 孃, 孃 名 運 烏. 順 有 小 兒, 每 奪 孃 食. 順 難 之, 謂 其 妻 曰 : 兒 可 得, 母 難 再 求 ; 而 奪 其 食, 母 飢 何 甚 且 埋 此 兒 以 圖 母 腹 之 盈. 乃 負 兒 歸 醉 山 [ 山 在 牟 梁 西 北 ] 北 郊, 堀 地 忽 得 石 鍾 甚 奇. 夫 婦 驚 怪, 乍 懸 林 木 上, 試 擊 之, 舂 容 可 愛. 妻 曰 : 得 異 物, 殆 兒 之 福, 不 可 埋 也. 夫 亦 以 爲 然, 乃 負 兒 與 鍾 而 還 家, 懸 鍾 於 梁 扣 之, 聲 聞 于 闕. 興 德 王 聞 之, 謂 左 右 曰 : 西 郊 有 異 鍾 聲, 淸 遠 不 類, 速 檢 之. 王 人 來 檢 其 家, 具 事 奏 王, 王 曰 : 昔 郭 巨 瘞 子, 天 - 105 -

흥덕왕 때(826~836)손순이란 가난한 아들이 노모를 봉양하며 어렵게 살고 있는데 어린 자기 아들이 매번 노모의 음식을 빼앗아 먹었다.그는 자기 처에게 아이는 다시 낳을 수 있지만 부모는 그럴 수 없다고 말한 다.함께 산에 묻으러 가게 되는데 묻으려고 땅을 파니 그 속에서 마침 석종이 나왔다.동행한 아내가 신기하고 복 있는 일이라고 만류하자 손 순이 동의하고 아들과 석종 둘 다 집으로 가지고 돌아온다.모량리 자기 집에 와서 종을 울리니 멀리 흥덕왕이 사는 대궐까지 소리가 들렸다.왕 이 그 사정을 알게 돼 집과 식량을 하사하였다. 이러한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하여 현재 경주에 남아있는 유적들과 관련시켜 콘텐츠를 개발해 보기로 한다. 1) 손순매아 와 관련된 양동마을 답사 삼국유사 이야기의 주인공 손순 은 그의 후손이 지금까지 이어져 현 재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역사마을 양동( 良 洞 )마을 에 살고 있다. 90) 양동마을 은 월성 손씨( 月 城 孫 氏 )와 여강 이씨( 驪 江 李 氏 )두 가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5세기 중반 조선시대 문신 손소( 孫 昭 )가 양동으로 이 주하였다.그 후 이번( 李 蕃 )이 손소의 딸에게 장가들어 이곳에 정착하면 서 오늘과 같은 두 성씨가 사는 마을로 갖추어졌다고 한다. 해외 한국학 답사 대상자들에게는 양동마을 에 대하여 세계문화유산과 한국의 성씨,씨족 마을 문화의 가치를 설명하는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 다.그리고 마을을 답사하며 한국의 가옥 형태인 기와집,초가집,정자 등을 설명할 수 있고 그를 통해 양반과 일반 백성의 의식주 생활문화와 연계된 답사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다. 賜 金 釜 ; 今 孫 順 埋 兒, 地 湧 石 鍾. 前 孝 後 孝, 覆 載 同 鑑. 乃 賜 屋 一 區, 歲 給 粳 五 十 碩, 以 尙 純 孝 焉. 順 捨 舊 居 爲 寺, 號 弘 孝 寺, 安 置 石 鍾. 眞 聖 王 代, 百 濟 橫 賊 入 其 里, 鍾 亡 寺 存. 其 得 鍾 之 地, 名 完 乎 坪, 今 訛 云 枝 良 坪.< 三 國 遺 事 5 卷,9 孝 善, 孫 順 埋 兒 興 德 王 代 > 90)2010년 8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 106 -

2)손순 유허지와 한국의 효도 문화에 대한 프로그램 손순매아 의 주인공인 손순 은 세계문화유산 경주 양동마을에서 시조 로 추앙받고 있다.또한 손순 과 관련된 유적지가 월성에서 7km 떨어진 경주 현곡면에 있다. 91) 따라서 삼국유사 손순매아 편은 경주 양동마을 답사 와 손순유허지 까지 2차 콘텐츠 개발이 가능하다. 한편,손순의 효행에 대해서 신라시대부터 현재까지 역사와 의식 변화 도 토론의 테마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효는 전통적으로 중요한 이념이 었고 현재까지도 이어져오는 미풍양속이지만, 삼국유사 에 나오는 신라 시대의 극단적인 효행을 현재 시각으로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그 렇다면 이것을 어떻게 가공해 현대에 적용할 수 있을까.해외 한국학 대 상 학생들에게 한국과 다른 각국의 효에 대한 관념,방법 등을 서로 토 론하게 하고 비교해 보며 대안을 찾는 과정도 하나의 훌륭한 정신문화 콘텐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92) 이와 같은 취지에서 손순매아 와 관련 있는 양동마을 은 삼국유사 속 효도 문화체험 답사지로 적합한 동시 에 효도문화의 발전적 비판 소재로도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하겠 다. 3)신라시대의 효사상과 불교문화 결합의 스토리텔링 효도와 불교적 선행 을 담은 효선 이야기들의 결말은 자연스럽게 불 교와 관련을 맺고 있다.신라와 고려가 불교국가이고 고려시대 몽고와의 91)경주시 현곡면 소현리에 유적지가 있다.경주 손씨를 월성 손씨라고도 한다.경주 손씨( 慶 州 孫 氏 ) 시조 손순( 孫 順 )은 신라 초기 성( 姓 )을 하사받은 구례마( 俱 禮 馬 )의 후손으로 효행이 알려져 835년 (흥덕왕 10)월성군( 月 城 君 )에 봉해졌다.그러나 이후의 기록을 알 수 없어서 후손인 손경원( 孫 敬 源 )을 기세조로 하여 세계를 잇고 있다. 92)이외에도 신라 시대 지명으로 등장하는 월성 과 모량리 등 삼국유사 에 자주 나오는 지명 관련 테마로 삼국유사 돌아보기로 이어갈 수도 있다.가령 모량리 는 손순도 살았지만 원측법사도 살았고 죽지랑의 이야기에도 등장한다.삼국유사 에 가장 많이 나오는 지명이다.그러므로 모량 리 에 등장하는 삼국유사 의 내용들로 또다른 인물과 스토리텔링으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콘텐 츠로 개발 가능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 107 -

전란으로 집안과 사찰의 복구가 시급했기 때문일 것이다.일연은 효선 편을 통해 무너진 집안과 사찰,그리고 인간성 회복을 이야기하고 있다. 손순의 집은 홍효사 라는 절이 되었고 김대성은 석굴암 과 불국사 를 짓는다. 효선 편의 효도는 불교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선행으로 완성된 다.이 선행은 주로 사찰 건립이나 자신의 집을 사찰로 희사하는 모습으 로 구현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불교 사상의 핵심인 자비( 慈 悲 ) 의 구체 적인 뜻은 여락발고( 與 樂 拔 苦 ) 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괴로움을 벗어나게 하는 것이다.자신의 괴로움을 벗어나는 것으로 그치는 게 아 니라 다른 이들에게도 그 가르침을 전파하는 장소로 돌려준다.이것을 불교에서는 회향( 迴 向 ) 이라고 한다.그러한 불교의 교리를 상구보리( 上 求 菩 提 )하화중생( 下 化 衆 生 ) 이라고도 한다.위로는 진리를 구하고 그 진 리를 모든 사람에게 전한다는 뜻이다. 불교가 신라시대를 관통하는 사상이었다는 점과 우리나라 세계문화유 산이 대부분 불교문화에 바탕을 두고 있음을 이해한다면 한국의 전통 문 화와 사상이 자연스럽게 불교와 어우러져 있음을 배우게 될 것이다.이 것은 종교에 대한 편향이라기보다는 우리의 정서와 사상,문화 속에 삼 국시대부터 불교 사상이 스며들어 한국인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신라시대의 효도 방식은 현대에서는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려울 뿐 아니라 대부분 극단적인 자식사랑으로 나타난다.신라 시대에는 손순이 아들을 죽이려 했던 것처럼 김대성의 이야기 또한 아들의 희생을 대가로 하여 부모를 봉양하고 있음을 보았다.신라 당시의 부모에 대한 효행은 자신과 자식 세대를 희생해 부모세대를 위하는 것이 미덕이었던 것 같 다.이러한 자식희생의 역사는 조선시대 효녀 심청의 이야기로 이어져 꽃을 피우기에 이른다. 불교의 효도는 부모은중경 내용에 잘 나타나 있다. 93) 유교의 효경 93) 불설대보부모은중경( 佛 說 大 報 父 母 恩 重 經 )이라고도 한다.유교의 효경( 孝 經 )과 달리 특히 어 머니의 은혜가 얼마나 큰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이 경은 산스크리트원본이 발견되지 않 았으며,그 내용도 중국의 전통적인 효사상( 孝 思 想 )을 그대로 이어받아 강조하고 있는 점으로 미 - 108 -

이 아버지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면 불교의 효는 어머니 중심이라 할 수 있다.부모의 열 가지 은혜를 보면 다음과 같다. 1.뱃속에 품고 지켜주신 은혜 2.낳으실 때 고생하신 은혜 3.자식 낳느라 자신 걱정을 잊으신 은혜 4.쓴 것을 삼키고 단 것을 먹이신 은혜 5.마른 자리 마다하고 젖은 자리에 누운 은혜 6.젖을 먹여 길러주신 은혜 7.더러운 것을 씻겨주신 은혜 8.먼 길 떠나면 걱정해주시는 은혜 9.자식을 위해 궂은 일 하는 은혜 10.자식이 80이고 자신이 100세여도 걱정하시는 은혜 이 중 특히 8과 10의 내용이 일연과 노모에 해당된다.부모은중경의 내 용에 나타난 실제 모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러나 현대에는 내리 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 는 속담이 일반적이다.이러한 풍조는 자식 희생을 볼모로 했던 삼국유사 식 효도에 대한 반작용으로 생긴 속담일 지도 모르겠다.현재 우리나라의 자식 교육 열풍의 예만 하더라도 부모 세대들이 자식에 얼마나 맹목적으로 헌신하는지 알 수 있다. 현대의 효 사상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변화는 신판 고려장의 기사들이 넘쳐나고 있는 데서 볼 수 있다.찾아 올 수 없는 곳에 여행을 빌미로 가서 늙고 병든 부모를 유기하던 곳이 몇 년 전만 해도 제주도였지만 요 즘은 해외여행 풍조에 맞추어 해외로 바뀌었다고 한다.최근 늘고 있는 요양병원으로 모셔 효도하기 도 효도의 물질적 형식을 갖춘 또 다른 유 기 현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따라서 효도의 가치 상실내지 변질 시대 루어볼 때 중국에서 찬술된 위경( 僞 經 )으로 보인다.그렇지만 오히려 이러한 점에서 효를 중요시 하는 한국 중국 일본에서 매우 널리 유통되었으며,다수의 변상도( 變 相 圖 )가 제작되기도 했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참조. - 109 -

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신라의 효선 이야기는 과거와 현재의 접점을 찾 을 수 있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한국의 현실이 부모 봉양보다 부모가 자식에게 지나치게 몰두하는 것이 문제라면,일반적으로 우리보다 개인 주의적인 서양 외국인들에게 현세의 자기중심적인 삶은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도 진지한 논의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이러한 효선 편의 이 야기를 유형 문화유산들과 관련시켜 콘텐츠로 만들어 보고자 하였다. 한국학 콘텐츠 개발로서의 고전의 재해석은 중요하다. 삼국유사 를 대상으로 세계문화유산과 결합한 콘텐츠의 개발을 시도하였다. 효선 편 에 실린 김대성효이세부모 에 나오는 김대성의 불국사와 석굴암 과 손 순매아 의 후손마을인 양동마을 이 콘텐츠 대상이 되었다.더욱 구체화, 명세화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콘텐츠 개발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 4. 삼국유사 를 테마로 한 글로벌 한국학 콘텐츠 개발과 실행 1) 삼국유사 스토리텔링과 결합한 세계적 한류문화 콘텐츠 삼국유사 효선 편과 세계문화유산의 결합 프로그램에서 보았듯이 박제화 된 옛 건물이나 겉모습만 복원된 알맹이 없는 유형 문화유산들에 이야기를 입히는 작업이 중요하다.우리 문화콘텐츠 원형 발굴과 가공, 이미 알려져 있는 한국 의식주 문화 재가공 등이 필요한 시점이다.한복, 한식,한옥의 아름다움을 단순히 전시하거나 맛보기하는 데서 탈피해야 한다.전통적인 한국의 의식주를 우리 스스로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이다.박물관에 전시된 의식주가 아니라 우리가 자발적으로 직접 입 고 먹고 살고 싶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 모델이 우리나라의 사찰이다.현재 승복 은 전통 한복의 형태를 유 지하고, 사찰음식 은 한식 위주의 식단이며 절 의 가옥 구조는 한옥이다. 이렇게 볼 때 사찰은 전통적인 생활양식이 살아있는 콘텐츠이다. 수련 - 110 -

복 을 좀 더 실용을 곁들인 예술적인 한복으로 만들고 채식 위주 건강 먹거리로 한식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그리고 템플스테이를 침대문화 에 익숙한 외국인들에게 이부자리 문화 로 개발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 이다.현대인들의 척추건강에 좋은 딱딱한 온돌과 이부자리 효능을 재조 명하는 것이다. 이렇게 세계화 콘텐츠를 일상 속에서 업그레이드하여 기존 한류 붐을 이루고 있는 K-Pop,K-Drama,K-Movie시리즈에서 탈피한 새로운 콘 텐츠 소재를 고전 삼국유사 에서 찾아 가공해 나가야 한다. 가령 선덕여왕 등 해외에서 인기를 검증받은 콘텐츠는 좀 더 다양한 분야의 엔터테인먼트로 활용할 가능성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연극 삼국유사 프로젝트 와 같은 공연 중심 프로그램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고 려해 볼 만하다.한국학의 학제적 접근으로 삼국유사 깊이 알기 등 인문학적 접근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공동 연구도 필요하다.이러 한 다방면의 노력으로 한국과 한국인의 문화정체성 확립과 자부심이 커 지고 이것은 궁극적으로 한국학과 한류의 동반 성장과 발전의 기틀이 될 것이다. 2)중 동유럽한국학 대상 콘텐츠 개발 기획과 실행 우리는 고전 삼국유사 를 가지고 해외 한국학 대상자들에게 흥미유발 콘텐츠로 접근하는 것을 관건으로 삼았다.이를 위한 콘텐츠 기획안으 로 삼국유사 답사 관련 프로그램을 준비하였다.이 시안을 2012년 3월 폴란드 바르샤바 대학교에서 열린 중 동유럽한국학회에서 운문사 템플 스테이 & 스터디 한국문화 콘텐츠 개발 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삼국 유사 와 운문사 에 대한 한국문화 콘텐츠로 답사를 유치하기로 하였다. 그 결과 독일 본(Bonn)대학교-세종학당 과 한국문화체험 그룹을 결성하 였다. - 111 -

( 1)경주 세계문화유산 답사와 운문사 템플스테이 2012년 8월 독일 본( Bonn) 대학교-세종학당 학생들( 26명) 이 윤선영교수 인솔 하에 한국에 입국하여 삼국유사 관련 문화체험-운문사 템플스테 이 & 스터디 및 경주 세계문화유산 답사를 하였다.구체적인 일정을 살 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2012년 8월 15일과 16일 양일간 독일 본( Bonn) 대학교 한국학과-세 종학당 학생들 26명과 한국학과 윤선영교수와 합류하여 경주와 청도 운 문사 답사를 실행하였다.여름방학이 긴 유럽 학제의 특징을 활용하였 다. ② 8월 15일 오전과 오후에는 삼국유사 손순매아 와 관련된 양동마 9 4 ) 을과 김대성 이 지은 불국사와 석굴암을 답사하였다. 2012.8.15양동마을 입구에서 불국사 다보탑 앞에서 ③ 8월 15일 저녁과 16일에는 운문사 템플스테이와 스터디를 체험하고 95 ) 학습하였다. 94)학생들은 고도 경주에 대한 호기심과 한옥의 기와집,초가집,불국사의 건축물 곳곳에 관심을 보 이거나 궁금한 내용을 묻기도 하며 문화체험에 임했다. 95)답사를 마친 후 저녁에 도착한 운문사에서의 템플 스테이는 운문사 경내를 둘러보는 것으로 시작 - 112 -

운문사 스님들과 차 마시고 불교관련 대화 운문사 대웅전에서 절하는 법 배우기 이상의 문화체험 성과를 살펴보면,먼저 경주 지역을 답사하며 사 삼국유 효선 관련 유적지에 흥미를 유발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삼국유사 를 집필한 일연스님이 거처한 운문사에 가서 머물면서 일연 과 삼국유 사 를 확실히 알게 되었고 삼국유사 -일연-운문사 라는 연관성을 숙지 하는 기회가 되었다. 한류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하여 한국학을 공부하게 된 해외 한국학 관 련 대상 학생들을 인터뷰한 결과 한국을 방문하여 다음과 같은 것들을 얻었다고 하였다. ① 한국의 역사,그중에서도 고대의 역사인 신라에 대해 알게 되었다. ② 신라 수도 경주,천년 고도 경주의 역사가 잘 보존되고 있는 마을과 불교 건축물을 처음으로 만나게 되었다.한국의 고전 한류 콘텐츠와의 첫 만남이자 첫 경험이었다. ③ 삼국시대와 특히 신라에 대하여 풍성한 콘텐츠를 담고 있는 삼국 유사 라는 고전 텍스트에 대해 알게 되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④ 삼국유사 의 저자 일연,그가 살았던 고려시대 말기의 정치와 사회 하였다.저녁 사찰음식 체험,요와 이불 사용하는 사찰에서의 온돌방 잠자리 문화 익히기,다도와 스님과의 대화,암자 산행,운문사와 삼국유사 특강 등으로 구성되었다.또한 한글 반야심경 읽 기,새벽예불 참여,절하는 법 배우기 등 불교문화도 학습하였다. - 113 -

상까지 공부해야 효선 편의 진정한 의미를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5 일연이 살았던 운문사 에서 템플 스테이를 하면서 한국의 전통 의 식주를 체험하는 기회를 얻었다.곧 한복(운문사 수련복),한식(사찰 음 식),한옥(온돌과 한국식 이부자리 체험)을 통해 입고 먹고 자는 생활을 공부한 프로그램이었다. 한류 가 처음에는 일시적 유행으로 끝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으나 그 씨앗이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 단계에 있다.그러나 지금까지 한류 의 내용은 대중적인 소비문화나 엔터테인먼트에 집중되어 왔다고 할 수 있 다.이제 그 시기에서 다음 단계로 이행 중이다.해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답사는 한류가 고전에 가지를 뻗쳐 전통이나 역사 쪽으로 방향을 틀 때 다양한 방향성과 풍성한 콘텐츠가 기다리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특히 삼국유사 는 우리 역사이자 불교문화 콘텐츠라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앞으로 다중적인 문화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 는 장점이 있다. (2) 삼국유사 와 세계문화유산 특강 답사 실행이 1회성 체험으로 끝나지 않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1년 후 2013년 5월 본(Bonn)대학교 한국학과에서 삼국유사와 세계문화 유산 을 주제로 특강을 결정하였다.답사 내용이 삼국유사 와 구체적으 로 관련되었음을 사진을 곁들여 설명한 리마인드 특강 형식이었다. 학생들은 독일어 번역본 삼국유사 에 관심을 보이며 학습 의지를 보 였고 본(Bonn)대학교 한국학과에서는 집중강좌 등을 통해 삼국유사 강의 계획을 마련하기로 하였다.또한 2012년에 참여하지 못하고 삼국 유사 강좌와 답사 사진 설명을 들었던 학생들은 다음 한국문화체험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 114 -

2013.5본(Bonn)대학교 한국학과 특강 삼국유사 와 세계문화유산 청중들 (3)한류의 지속적인 붐과 깊이 있는 학습효과 이상과 같은 삼국유사 와 세계문화유산 체험 학습 및 특강을 통해 한 류 또는 한국학의 한 테마로서 고전 한류도 공감대를 이끌어 내고 성공 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였다.이미 우리들은 카카오 톡 이나 페이스 북 등 SNS로 실시간 소통하는 글로벌 지구촌 시대에 살고 있다.이와 같이 한국학 콘텐츠를 필요로 하는 대상들이 직 간접적으로 서로 찾아오 고 찾아가며 한류에서 한국학으로 확대 재생산되는 효과를 창출할 수 있 다고 본다. 한류가 일시적인 현상이나 유행으로 한 순간 사라지는 현상이 될 것으 로 우려하는 목소리도 여전하다.그러나 언젠가 그렇게 되더라도 현재는 - 115 -

여러 분야로 발전하고 있는 한류의 분야를 한국학 이라는 큰 그릇에 담 아 좀 더 유기적으로 관련시킬 때이다.최소한 삼국유사 콘텐츠 하나 는 고전 콘텐츠의 씨앗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이 프로그램을 실행하면서 여러 장점을 확인했지만 보다 나은 결과를 위한 개선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한국학 콘텐츠 개발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교류 협력 지원 체계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1년 에 한 번 정도,단발성으로 끝난 프로그램이라 다음 계획이나 일정을 잡 을 수 없는 것이 문제점이다.아직 개발 시도 중이라 지원체계가 마련되 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이 프로그램의 출발은 연구자와 인솔교수,학생 들의 자비 출연과 지자체의 소소한 후원으로 이루어졌다.앞으로 긍정적 인 성과를 보인 이 프로그램에 인문학 융성의 기치를 표방하는 정부의 지원 시스템이 마련되면 효과가 클 것이다. 둘째,한류를 풍성하게 업그레이드한다는 취지 아래 향후 외국의 한국 학 관련 학회활동이나 문화사업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다. 특히 국제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프리랜서 한국학 관련학자들에게 더 많 은 기회를 제공하면 훌륭한 시너지 창출이 될 것이다. 셋째,한국학 관련학자와 연구소,외국의 한국학과 교류 프로그램이 활 성화되고 다양해져야 한다.일회성 한국 여행이나 문화체험 프로그램이 아니라 두 번 세 번 다시 찾아오고 싶은 연계와 심화과정 프로그램을 개 발해야 한다.그 중 하나가 본(Bonn)대학-세종학당에서 제안하는 삼국 유사 집중 강좌 이다.학생들이 모두 한국에 올 수 없는 점을 고려하여 한국의 전공학자나 교수가 방학이나 학기 체재의 특성을 이용하여 2주나 3주 동안 삼국유사 를 집중적으로 강의하는 방안이다. 넷째,본고에서와 같이 삼국유사 문화콘텐츠 프로그램은 삼국유사 자체의 9개의 편찬 체제로도 콘텐츠 가공이 가능하지만 현대적 재조명으 로 이끌어낼 수 있는 한국,한국인을 표상하는 원천 소스들을 개발해 나 가는 것도 지속적 발전 방안이 될 것이다.본고의 효선 편은 현대에 어 - 116 -

떻게 접목하고 수용하느냐에 따라 인간성 회복의 인문학 콘텐츠로도 자 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5. 삼국유사 집필 산실 템플스테이 & 스터디 콘텐츠 개발 이 절에서는 삼국유사 집필의 산실을 중심으로 한 문화 콘텐츠를 개 발해 보고자 하였다. 96) 1) 삼국유사 집필 산실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 현재 운문사에서는 템플스테이를 공식적으로 진행하고 있지는 않다.그 렇지만 운문사는 청도군의 역점 사업인 신화랑 풍류체험 벨트 중심에 속해 있고 화랑정신 의 테마를 살리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한다.운문사 승가대학에서는 승가대의 취지에도 맞고 운문사 발전에 긍정적 효과가 함께 나타나는 운영의 묘를 찾고 있다. 97) 따라서 본고에서 제안하는 운 문사 중심의 템플스테이 & 스터디 한국 문화체험 프로그램과 삼국유사 스토리텔링 연구소 설치 등은 운문사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다음에서는 이 계획의 일환으로 삼국유사 집필 산실 템플스테이 & 스터디 한국 문화체험 프로그램 의 구체적 일정을 제시해 본다. 98) (1)템플스테이의 일반적 체험 프로그램 먼저 삼국유사 집필 산실 프로그램 일정에 앞서 일반적으로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미황사의 템플스테이 일정을 소개하면서 논의를 96)이 절은 정진원(2012ㄴ)에 의거 수정 보완하여 작성되었다. 97) 경상북도,신화랑 풍류체험 벨트 구축 이라는 연합뉴스(2008.12.24.)기사와 화랑정신 발상지 청 도 신화랑 관광지 조성사업 추진 이라는 구미일보(2012.7.25)가사를 참조하였다. 98) 청도군,신화랑 풍류체험 벨트 조성 본격 추진 이라는 대구연합일보(2012.01.27)기사를 참조하였 다. - 117 -

시작하기로 한다. 99) 미황사의 하루 시간 프로그램 시간 프로그램 16:00 사찰 예절 습의 (대웅보전) 4:00 도량석,기상 17:00 저녁 공양 (안심료) 4:20 새벽 예불 (대웅보전) 18:00 저녁 예불 (대웅보전) 5:00 자유 행선 (참선이나 기도) 18:30 다담 (세심당 차실에서 스님과 차 한 잔) 21:00 취침 준비 7:30 운력 22:00 소등 및 취침 8:30 <표6> 미황사 템플스테이 일정 6:30 아침 공양 (안심료) 자유 정진 (참선,기도,달마산 산행, 독서 등) 10:00 사시예불(자율) 11:30 점심 공양 위의 프로그램에서 보면 미황사의 템플스테이는 절에서 머물며 먹고 자고 예불,참선,차를 마시는 일 등의 절 생활을 그대로 겪어보는 것임 을 알 수 있다.다른 절에서는 특성에 따라서 명상,다도,절 음식 만들 기,트레킹,온돌에서 자기,큰 방에서 합동으로 취침하기 등이 더해지기 도 한다. 그런데 템플스테이는 이미 비종교인을 포함하여 타 종교인들까지도 참 여하는 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 정평이 나있다. 사찰 예절 습의 에서 지 나치게 절의 예절이나 공동체 규율을 엄격하게 적용한다거나, 예불 을 필수적으로 참여시키는 것은 재고할 여지가 있다.특히 유럽을 위시한 외국인들에게는 가부좌 자세나 절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는 점도 염두 에 두고 배려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99)미황사 홈페이지(htp:/www.mihwangsa.com/)참조. - 118 -

(2) 삼국유사 집필 산실 맞춤형 템플 스테이 & 스터디 삼국유사 의 집필 산실 인흥사-운문사-인각사 트라이앵글 중 그 중 심이 되는 사찰은 운문사이다.운문사는 운문사의 유래를 알려주는 보양 이목 조뿐만 아니라 가슬갑사와 원광법사의 이야기가 실려 있는 원광서 학 에서 찾아볼 수 있다.그와 관련된 운문산 주변의 산과 동굴,그리고 후백제를 이끌었던 견훤산성 등 지금도 많은 문화 유적이 산재되어 있 다.또한 운문사는 현재 한국 최대의 비구니 교육기관으로도 위상을 차 지하고 있다.한편 인흥사와 인각사 또한 각자 고유의 가치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따라서 이들의 이야기들을 엮어 다음과 같은 맞춤 프로 그램을 제안하고자 한다. 100) 제1일 일정 프로그램 내용 12:00 운문사 도착 점심 공양 13:00 운문사 역사와 가람 배치 둘 러보기 14:00 절의 선지식과 문화재 소개 15:00~ 17:00 17:00~ 비구니 교육기관 승가 대학 견학 저녁 공양 및 사찰 예절,차 마시며 궁금한 사항 물어보기 19:00 피드백의 시간 제2일 오전 <표7> 삼국유사 집필 산실 템플스테이 & 스터디 일정 101) 운문산 트레킹 작갑사의 자취인 작갑전,원광법사와 세속오 계 벽화,막걸리 마시는 500년 수령의 처진 소나무 등 보양선사(보양이목),일연,원광법사 등 석조문화재,불화,기록문화재 등 교육과정,학인들의 일상과 활동 프레젠테이 션으로 현대화된 불교 교육의 실상 알리기 솔숲길 등 경내 산책,주변 암자 북대암 둘러 보기 등 각자 취향에 맞는 자유 시간 주제:나에게 맞는 세속오계에 대하여(현재를 잘 살아가기 위한 오계 세우기 등) 일연의 수행터로 알려진 폭포 속 동굴 답사 (사진 참조) 운문산이 군사요충지였던 흔적인 철기문화 유 적 야철지 둘러보기 100)이를 위해 필자는 두 번의 답사를 하였고 그 경험에 의해 일정을 재구성해 보기로 한다.최근 2012년 1월 14~15일 운문사,운문산,인흥사터를 답사했고,이에 앞서 2009년 8월 6~7일에는 운 문사,인각사,인흥사터를 답사하였다. - 119 -

12:00 점심공양 13:00~ 인흥사 터 답사 17:00~ 저녁 공양 및 차 마시며 사찰 의 흥망성쇠 강의 19:00 피드백의 시간 제3일 견훤의 유적지인 지룡산 답사 남평문씨 세거지 인흥마을 로 민속문화재 마 을이 된 폐사지의 자취를 둘러보고 기와편, 연좌석 조각 등을 찾아보는 보물찾기 프로그 램 등 가능.(사진 참조) 신라시대 창건된 절이 고려시대까지 존속했다 가 조선시대 유교입국으로 폐허가 되고 그곳 에 마을이 들어서 현재 한옥마을로 유지되기 까지의 이야기로 불교와 유교의 역사를 공부 할 수 있음 2일간의 문화체험과 자신의 생각 변화 등 자 유롭게 의견 개진 8:00~ 10:00 이서산성 트레킹 이서국의 자취와 삼국유사 미추왕 죽엽군 조 연결 인각사 도착,점심공양 및 차 사라진 고대왕국들과 주변지역 가락국의 역사 12:00 담 와 드라마 선덕여왕 관련 설명 일연 부도탑과 훼손된 일연 보각국사 비석, 13:00 인각사 답사하기 재현된 비석 비교와 복원 과정 설명 인각사와 삼국유사 문화제 14:00~ 삼국유사 전시관 견학 참여(또는 발굴현장 견학) 15:00~ 주변 학소대 및 인각사의 풍 수지리,일연 어머니 묘소 답 사 17:00~ 답사 종료 및 차담 일연의 두 가지 측면 :승려로서의 모습과 자 식으로서의 면모를 통해 인간적 재조명 피드백을 통한 장단점 수정보완,제2단계 문 화체험에 바라는 점 등 이상에서 2박 3일간의 삼국유사 집필 산실 템플스테이 & 스터디 한 국문화 체험 일정을 간략히 제시하였다.제1일에는 운문사 집중답사와 견학,불교문화를 체험하고 적응하는 시간으로 구성하였다.제2일에는 오 전은 운문산 트레킹과 후백제의 왕인 견훤과 고려 태조 왕건의 격전지 지룡산성을 둘러보고,오후에는 인흥사 터 답사를 통해 한국 불교와 유 교 문화의 역사성을 Field work으로 공부한다.제3일에는 사라진 옛 고 대왕국 이서국의 자취인 이서산성 트레킹을 한다.이를 통해 한때 강성 했으나 역사 속으로 잊혀진 삼국시대 여러 왕국에 대해 알아 본다.예를 101)관련 사진은 부록 참조. - 120 -

들어 가락국은 삼국유사 에만 그 역사가 전해지고 있어 삼국이 아닌 사국,오국유사의 문화체험이 계속될 수 있음을 역설한다.오후에는 인각 사를 답사하고 3일간의 생활에 대한 총평과 좋았던 점,보완할 점을 체 크해 다음 답사에 반영한다. 2)집필 산실 맞춤 템플스테이 & 스터디의 기대 효과 이와 같은 2박 3일간의 여정 속에서 참가자들은 한국의 산과 들,강과 호수 등 자연을 만끽하는 사이에 나를 되돌아보게 될 것이다.마음의 상 처나 문제가 있었다면 유적의 흥망성쇠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역사 속에 서 자연과 어우러져 치유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이것은 템플 스테이를 하는 마음 자세와 각자의 수련 경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 이다.일반적으로 예상되는 프로그램의 기대 효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한국의 의식주 생활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먼저 몸의 긍정적인 변화를 느껴본다.편안한 옷과 바른 자세,발효 식품을 중심으로 구성된 템플 스테이의 음식은 현대인의 만성 위장장애,소화불량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둘째,비종교인의 입장에서 사찰의 108배 경험은 영겁 의 의미를 되새 길 만큼 길고 생소할 수도 있지만,현재 카톨릭교에서 109 배로 응용할 만큼 건강에도 좋은 운동임이 확인되고 있다.특히 스마트폰과 PC 등의 기기와 함께 생활하여 거북 목,허리 통증 또는 운동부족이라고 느낄 경 우 손쉽게 할 수 있는 운동으로서도 효과가 있다.한국문화 체험과 운동 효과를 위해 시작한 108배를 통해 차츰 자기를 들여다보기 와 남을 위 한 기도 등의 다음 단계로 확장해 나가게 하는 것도 불교 알리기에 한 방편이 될 것이다.이러한 문화체험이 시간의 진행에 따라 자연스럽게 익숙해지면 종교를 떠나 내면의 성장도 도모할 수 있다. 셋째,한국의 문화유산을 답사하고 쓴 책으로 유명한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에는 다음과 같은 유명한 구절이 있다.그의 서문에 알 - 121 -

면 보이고,보이면 사랑하게 된다 라는 구절은 본고에서 제안하는 템플스 테이 & 스터디에도 적용된다.종교적으로든 학문적으로든 불교와 불교 문화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는 장점이 있다.살아가면서 어 려움에 부딪칠 때마다 나를 이 세상의 주인공이라 이야기해 주고,스스 로 깨달음을 얻기 위해 정진하라는 불교의 가르침은 종교를 떠나 큰 위 안과 격려가 되는 덕목이다. 넷째,템플스테이 & 스터디로 몸과 마음의 평화를 얻었다면,이제 한국 문화를 알게 되었고 보이게 된 수준이라 할 수 있다.다음 단계는 사랑 하게 되는 것이다.이 작은 문화체험에서 그 실마리를 찾았다면,한국 문 화에 대해 지적 욕구가 생길 것이고,그 다음 한국문화 체험을 학수고대 하는 한류 문화 마니아가 되어 있을 것이다. - 122 -

Ⅵ.결론 우리 문화의 원류는 고전에 있다.본고의 한국학 콘텐츠 개발 은 일차 적으로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고 이차적으로는 요즘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해외 한류의 대상인 외국인을 염두에 두고 연구해야 한다는 점을 전제로 출발하였다.유행 풍조의 일회성으로 한류가 머물지 않고 Kore anwave 붐을 지속적으로 진작시키는 데도 일조할 수 있도록 한국학을 학술 한류로 확장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였다. 삼국유사 는 우리 문화의 원형이자 보물 창고이다.본고는 지금까지 이루어져 온 오래 되고 낡은 이미지를 재정립하고,고전 삼국유사 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주었고 앞으로 우리가 어떤 태도로 다가가야 하 는 지를 성찰의 테마로 삼았다.그리하여 어떻게 우리 것으로 체화할 수 있는지,나아가 21세기로 현재화된 고전을 한국학 콘텐츠로 어떻게 재탄 생 시킬 것인가를 주안점으로 삼아 고찰하였다. 삼국유사 콘텐츠 개발에 따른 기대 효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일시적 유행이나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는 한류문화 지속과 발전 에 이바지한다.우리가 알아야 할 고전인 삼국유사 에 대해 흥미를 유 발할 수 있고 아울러 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다양한 활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둘째,한류로 시작하여 한국문화 전반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외국인 들의 지적 욕구를 채워줄 한국학을 확산시키게 될 것이다.대중 한류문 화를 섭렵한 세대에게 그 다음 단계의 해외 한국학 콘텐츠에 대한 개발 이 시급한 시점이다. 삼국유사 는 그 대상 콘텐츠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셋째,문화를 통해 한국 관련 상품들과 기업 이미지 제고에 기여한다. 일례로 휴대폰에서 사용되는 한글 자모의 가획원리와 천지인( 天 地 人 )시 스템은 영어나 중국어 문자보다 간편하고 운용이 빠르다.이러한 것들을 - 123 -

접목하는 기술을 비롯하여 한글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향찰 캘리그라피 상품같은 것도 한국학 콘텐츠 개발의 테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넷째,한국인으로서 이러한 수준 높은 문화유산의 상속자라는 것에 대 한 자긍심을 가지고 글로벌 세계인으로 스스로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다섯째, 삼국유사 템플 스테이와 스터디를 통해 세계와 함께 공감하 는 정신문화 콘텐츠 개발로 일상의 평화와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데 일 조할 수 있다. 한편, 삼국유사 의 대중화를 위한 대상의 설정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대상은 국내 한국학 교수자 및 콘텐츠 개발 관련자들이다.이 들을 위해 삼국유사 를 불교문화의 전유물로서가 아니라 한국문화를 담고 있는 그릇이라는 개념에서 접근하였다.그 세부적인 내용으로 아홉 편의 체재 중에서 본고는 크게 세 가지 테마로 새롭게 분류하여 삼국유 사 를 고찰하였다. 첫째, 삼국유사 의 가치와 저자 일연의 서술 태도를 고찰하여 양자가 21세기적 콘텐츠에 적합한 텍스트와 생산자임을 살펴보았다. 둘째,한국문화 콘텐츠 개발을 주제로 우리의 생활 전통이 그대로 살아 있는 템플스테이를 기반으로 한 삼국유사 속 사찰 콘텐츠를 개발하였 다.일연이 거처하였고 삼국유사 의 산실인 운문사와 인흥사,인각사를 대상으로 하여 템플스테이를 업그레이드한 템플스터디를 제안하였다.그 운문사와 관련된 2차 자료인 원광법사와 세속오계 콘텐츠,보양선사와 이무기의 콘텐츠로 확장하였다. 셋째, 삼국유사 속 여성들의 모습을 재해석하였다. 삼국유사 속의 서술과 표현은 짧지만 그 역할과 위상은 남성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그 이상이었음을 찾아내는 묘미를 더한 콘텐츠라 할 것이다. 넷째,효심이 지극했던 일연이 강조하고자 한 인간의 덕목을 효선편을 중심으로 콘텐츠화 하였다. 두 번째 대상은 해외 한국학 관련 수용자로 예를 들면 외국의 한국학 - 124 -

과 학생이나 한국에 유학 온 외국인 유학생 등을 상정하였다.우리나라 가 국가의 위상이 높아지고 경제대국이 된 것도 큰 요인이 되었지만 현 대 대중문화의 꽃인 한류의 세계화로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한 관심이 크 게 높아졌다.또한 국가의 노력으로 우리의 문화유산이 세계문화유산으 로 대거 등재되었다.이 둘을 결합한 문화콘텐츠가 절실한 시점에 삼국 유사 의 스토리텔링 콘텐츠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았다.외국에서 보았을 때 한국의 세계적인 문화에 대한 가치를 제고할 수 있고,한국 방문 시 문화재 겉모습만 구경하고 스쳐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깃든 이야기를 알게 되면 그 매력은 배가될 것이기 때문이다.이들에게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한류를 소개하고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 였다. 첫째,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최고의 건축미를 자랑하는 불국사와 석굴 암을 소개한다.이 건축물은 한국 고대의 역사,종교,과학기술이 집약된 문화재일 뿐만 아니라 그곳에 깃든 김대성과 전생 현생 부모이야기가 전 해오는 무형의 문화유산으로서 한국의 건축 문화와 효도 문화를 이해하 는바탕이 될 것이다. 둘째,경주 양동마을의 시조로 추앙되는 손순 이야기를 들 수 있다.양 동마을 역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고형이 잘 보존된 마을로서 최적의 답사지이기 때문이다.손순은 삼국유사 의 또 다른 대표 효자이 기도 하다.노모를 위해 아들을 희생하는 내용인데 가족이 해체되어가는 현대,효( 孝 )개념이 희박한 서구인에게 손순의 이야기가 깊은 시사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삼국유사 와 세계문화유산 강좌를 콘텐츠로 개발할 수 있다.본 (Bonn)대학교 사례를 바탕으로 답사와 체험 콘텐츠 위에 집중 강좌 를 더하면 우수한 콘텐츠 개발이 될 것이다. 넷째,흥미유발과 체험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한다. 예를 들어 원광법사와 제자 추항 귀산의 화랑도 체험, 진정스님의 주 먹밥 만들기, 인각사의 삼국유사 축제 참여, 선덕여왕 코스프레 대회, - 125 -

수로부인 암벽등반, 헌화로 암소끌고 가기 대회, 자장의 문수보살 찾 아가기 게임 같은 것들을 콘텐츠화할 수 있다. 세계문화유산과의 연계한 앞으로의 과제와 전망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 다. 삼국유사 안에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콘텐츠와 관련된 내용이 많다.앞으로 연구 테마가 될 수 있는 항목들을 열거해 보면 다음과 같 다. 1 처용가( 處 容 歌 ) 와 관련 있는 처용무( 處 容 舞 ) 2 남해분사도감( 南 海 分 司 都 監 ) 에서 삼국유사 의 저자 일연이 참여하 여 만든 고려대장경판( 高 麗 大 藏 經 版 ) 3 고려대장경판 이 보관되어 있는 해인사 장경판전( 海 印 寺 藏 經 版 殿 ) 4 법화경 이 설해진 무대와 관련되는 영산재( 靈 山 齋 ) 5 신라 김유신 장군을 기리는 수릿날에 대한 강릉 단오제( 江 陵 端 午 祭 ) 6 경주 역사지구와 칠처( 七 處 )가람 이상과 같이 세계문화유산은 각각 독립된 콘텐츠로 활용하기보다 삼 국유사 와 관련시키면 풍성한 스토리텔링의 무대로 활용할 수 있다.이 것이 한국의 고전과 역사,문화를 함께 공부하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 개발 소재이다. 문화는 고정된 박제품이 아니라 그때마다 가변성을 지니며 살아 움직 이는 것이다.운문사를 비롯한 유형 문화재에 삼국유사 라는 책 속의 살아있는 스토리텔링을 접목시켜 한국 불교문화의 흥망성쇠 뿐 아니라 그 속에 들어 있는 역사,문화,전설이 살아 움직이며 자신에게 다가오는 신기한 경험을 느낄 수 있게 하고자 하였다. 특히 한국의 템플스테이는 잘 가공하고 콘텐츠를 보강한다면 현재 유 행하고 있는 한류 엔터테인먼트의 인기를 지속할 또 하나의 대안이 될 - 126 -

수 있다고 보았다.템플스테이는 한국의 불교문화 체험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현대인의 wel-being,healing,지적 욕구 등 몸과 마음에 대한 refreshment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최적의 한류 프로그램이다.사찰마 다의 특색과 전통,그 지역성을 살린 맞춤 콘텐츠를 개발하면 충분히 새 로운 한류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한국문화 체험 콘텐츠 개발을 지속할 것이다. 현재의 한류 엔터테인먼트는 외국 것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흡사 해 국적이 불분명하다.그동안 외국인 또는 선진국 수준에 맞추려고 노 력해 오면서 급성장과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어 온 것이 사실이다.그러 나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 문화에 대해 있는 그대로를 충분히 보 여주고 콘텐츠화할 수 있다면 또 하나의 업그레이드된 한국문화 한류 콘 텐츠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한류 1.0(K-Drama) 한류2.0(K-POP) 한류3.0(K-Cultur e) 으로 이행하는 단계에서 삼국유사 가 그 연결 고리의 역할을 했다는 점과 나아가 한류의 궁극적 목표는 K-Classic 이 되어야 함에 중점을 두었다.그 중심에 삼국유사 가 있다.이러한 텍스트를 고려시대에 서술 한 일연이 있고 그 내용이 시대에 따라 천차만별의 평가를 받으며 현재 까지 우리에게 전래되고 있다는 것은 행운이라 할 만하다.우리는 이러 한 삼국유사 를 시대에 맞게 재조명하고 가공하여 한류 콘텐츠의 중심 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국학의 학제적 접근과 융합의 플랫폼을 구축 해 나가야 할 것이다. - 127 -

참고문헌 원전자료 고려대장경 당고승전 대방등무상경 대정신수대장경 동문선 불설대보부모은중경 삼국유사 (정덕본,한국불교전서 제 6책 245-369) 삼국사기 송고승전 신증동국여지승람 열반경 조선금석총람 천수천안경 한국불교전서 해동고승전 (한국불교전서 제 6책 89-101) 화랑세기 사전류 문화원형백과 문학비평용어사전 민족문화대백과사전 불교사전(홍법원) 불광사전 - 128 -

불서해설대사전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시공불교사전 유교용어대사전 중국역대불교인명사전 한어대사전 IT용어사전 단행본 강인구 외 역주, 삼국유사 1~5,이회문화사,2002/2003. 권기종, 한국불교사상사연구 상 하,한국불교연구원,2004. 길태숙 외, 삼국유사와 여성,이회문화사,2003. 김대식, 처용이 있는 풍경,대원사,2002. 김무봉, 역주 반야바라밀다심경언해,세종대왕기념사업회,2009., 역주 상원사중창권선문,영험약초,오대진언,세종대왕기념사업 회,2010. 김상현, 신라화엄사상사연구,민족사,1991. 김수이 편저, 한류와 21세기 비전,청동거울,2006. 김승호, 삼국유사 서사담론 연구,월인,2013. 김영수, 삼국유사와 문화코드,일지사,2009. 김영태, 신라불교사연구,민족문화사,1987., 한국불교사,경서원,1997., 한국 고대왕조사 탐색-삼국유사 주의를 그리며-,동국대출판부, 2013. 김용표, 불교와 종교철학,동국대 출판부,2002., 포스트 모던시대의 불교와 종교교육,정우서적,2010. 김정우, 문화 콘텐츠 제작,ThinkingandWriting,커뮤니케이션북스,20 10. - 129 -

김종욱, 하이데거와 형이상학 그리고 불교,철학과 현실사,2003. 노순규, 한류열풍(K-POP)과 강남스타일,한국기업경영연구원,2012. 동국대 문화학술원 엮음, 문화콘텐츠와 퍼블릭 도메인 스토리,동국대출판부, 2010. 매일경제 한류본색 프로젝트팀, 한류본색:아시아를 넘어 세계로,문화강 국코리아 프로젝트,매일경제신문사,2012. 목정배, 한국불교학의 현대적 모색,동국대출판부,2000. 박광순 역/Spengler,Oswald저, 서구의 몰락 1,2,범우사,1995. 박규홍, 화랑유적지에서 리더십을 배우다,학이사,2013. 박노준, 신라가요의 연구,열화당,1982. 박동숙 전경란, 디지털/미디어/문화,한나래,2005. 박장순, 문화콘텐츠학개론,커뮤니케이션북스,2006. 박진태 외, 삼국유사의 종합적 연구,박이정,2002. 박치완 김성수 조소연 외, 글로벌문화콘텐츠,어떻게 그리고 왜?,한국 외국어대학교 출판부,2009. 박치완,김평수 외, 문화콘텐츠와 문화코드,한국외국어대 출판부,2012. 백승국, 문화기호학과 문화콘텐츠,다할미디어,2004. 손진책, 삼국유사 프로젝트-국립극단 리허설북 4-,국립극단,2013. 서정주, 서정주 시선,정음사,1956. 서윤길, 한국불교사상,운주사,2006., 한국밀교사상사,운주사,2006 심상민, 미디어는 콘텐츠다:미디어 & 콘텐츠 비즈니스 전략,김영사,20 02. 양희승 역/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저, 오래된 미래,중앙북스,2007. 영 우, 삼국유사 에 실려 있는 신라밀교,하남출판사,2001. 윤기원 심효섭, 호거산 운문사-한국의 명찰시리즈 10-,대한불교진흥원,20 11. 윤상진, 플랫폼이란 무엇인가:구글처럼 개방하고 페이스북처럼 공유하라,한빛비즈,2012. 윤종선, 한국 고전과 콘테츠 개발,커뮤니케이션북스,2012. - 130 -

이민수 역, 삼국유사,을유문화사,2013/1981. 이범교, 三 國 遺 事 의 綜 合 的 解 釋 上 : 王 曆 紀 異,민족사,2005. 이소라, 삼국유사의 서술방식 연구,제이앤씨,2005. 이재호, 삼국유사를 걷는 즐거움,한겨레출판,2009. 이종문, 인각사 삼국유사의 탄생-부러진 기린의 뿔을 찾아서-,글항아리, 2010. 이종호, 과학 삼국유사,동아시아,2011. 인문콘텐츠학회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인문콘텐츠의 사회적 공헌,북코리 아,2013. 일연학연구원, 一 然 과 三 國 遺 事,신서원,2007. 임재해 외, 고대에도 한류가 있었다,지식산업사,2007. 백원담, 동아시아의 문화선택 한류,펜타그램,2005. 전해주, 의상 화엄사상사 연구,민족사,1993., 화엄의 세계,민족사,1998. 정민, 불국토를 꿈꾼 그들:정민교수의 삼국유사 깊이읽기,동화출판사, 2012. 정병삼, 일연과 삼국유사,새누리,1998. 정진원, 중세국어의 텍스트 언어학적 접근,한국문화사,1999. (공저), 한일 전환기 소설에 나타난 근대인의 초상,고려대학교 한국학연구소,2005. (공저), 한중 전환기 소설의 근대적 자아,고려대학교 한국학연구 소,2006. (공저), 한러 전환기 소설의 근대적 초상,고려대학교 한국학연구 소,2007. (공저), 각필구결의 해독과 번역 4-진본화엄경 권제20주본화엄경 권 제22-,태학사,2009. (공저), 각필구결의 해독과 번역 4-진본화엄경 권제20주본화엄경 권 제22-(각필구결사진자료),태학사,2009. (공저), 각필구결의 해독과 번역 5-주본화엄경 권제31권제34-,태학사,2009. - 131 -

(공저), 각필구결의 해독과 번역 5-주본화엄경 권제31권제34- (각필구결사진자료),태학사,2009. 정창권, 고전문학과 콘텐츠,월인,2013. 정출헌, 김부식과 일연은 왜:삼국사기 삼국유사 엮어 읽기,2013. 정호완, 삼국유사의 상상력,지문당,2013. 주영하 외, 한국학의 즐거움,휴머니스트,2011. 최광식, 한류로드,나남,2013. 최광식 박대재 역주, 삼국유사 1 3,고려대학교출판부,2014. 최남선, 삼국유사,서문문화사,1990. 최연구, 문화콘텐츠란 무엇인가,살림출판사,2006. 최완수, 명찰순례 1,대원사,1994. 최 철, 향가의 문학적 해석,연세대학교출판부,1990. 최혜실, 한류드라마의 스토리텔링,새문사,2007., 문화산업과 스토리텔링,다할미디어,2007. 표정옥, 그곳 축제에서 삼국유사를 만나다,연세대학교출판부,2010., 삼국유사와 대화적 상상력,세종출판사,2013.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한류포에버:세계는 한류스타일,한국문화산업교류 재단,2012. 함복희, 한국문학의 문화콘텐츠화 방안,북스힐,2007. 논문 강신겸, 한류 지속화를 위한 방안,삼성경제연구소,2005. 고영섭, 조계총림 송광사의 수행과 문화, 普 照 思 想 第 39 輯,보조사상연 구원,2013,56-109쪽., 육당 최남선의 삼국유사 인식과 해제, 한국불교사연구소 7차 집중세미나 발표자료집,동국대학교 한국불교사연구소,2014,1 9~34쪽. 고운기, 三 國 遺 事 의 一 然 讚 詩 에 대한 硏 究,연세대학교 석사학위논문,1 986. - 132 -

, 일연과 어머니:삼국유사 이해의 한 시각, 민족문학사연구 11, 민족문학사연구소,1997,254 268쪽., 삼국유사의 찬시와 그 체재상 역할에 대하여, 제3회 삼국유사 학술대회,경북대,2003., 권상로와 삼국유사, 한국불교사연구소 7차 집중세미나 발표자 료집,동국대학교 한국불교사연구소,2014ㄱ,7~18쪽., 일본에서의 삼국유사 역주 연구-삼국유사 역주본 발간의 성과 와 전망-, 제6회 삼국유사 문화콘텐츠세미나 자료집,2014ㄴ,2 7~34쪽. 김두진, 삼국유사의 인용문과 그 성격, 사학연구 76,한국사학회,2004. 김기덕, 콘텐츠의 개념과 인문콘텐츠, 인문콘텐츠 창간호,인문콘텐 츠학회,2003., 문화콘텐츠의 등장과 인문학의 역할, 인문콘텐츠 27,인문 콘텐츠학회,2012. 김나윤, 세계문화유산 양동마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문화콘텐츠개 발연구, 향토사연구 21,2012. 김동택, 한류와 한국학 -해외 한국학 현황과 지원방안-, 역사비평 200 6봄호(통권 74호),2006,213~240쪽. 김두진, 한중연 역주 삼국유사 의 성과와 의의 -삼국유사 역주본 발간 의 성과와 전망-, 제6회 삼국유사 문화콘텐츠 세미나자료 집,2014,39~48쪽. 김문경, 儀 式 을 통한 佛 敎 의 大 衆 化 運 動, 新 羅 彌 陀 淨 土 思 想 硏 究,민족 사,1988. 김상영, 삼국유사 역주본 발간의 현황과 의미-삼국유사 역주본 발간 의 성과와 전망-, 제6회 삼국유사 문화콘텐츠세미나 자료집, 2014,1~26쪽. 김상현, 三 國 遺 事 에 나타난 一 然 의 佛 敎 史 觀, 三 國 遺 事 硏 究 論 選 集 1. 백산자료원,1986., 삼국유사 의 서지적 고찰,역주 삼국유사 5,이회문화사,2003 ㄱ,15~44쪽. - 133 -

, 삼국유사의 체재와 편목 구성,제3회 삼국유사 학술대회,경북 대,2003ㄴ., 三 國 遺 事 避 隱 篇 의 의미, 新 羅 文 化 祭 學 術 發 表 會 論 文 集 第 31 輯,동국대학교 신라문화연구소,2010,1-18쪽 김영태, 삼국유사의 체재와 그 성격, 동국대학교 논문집(인문과학편) 1 3,1974,11 27쪽. 김 준, 템플스테이를 통한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 리전인포(Regioninfo) 161호,2009. 김성주, 무애 양주동의 삼국유사 향가 인식, 한국불교사연구소 7차 집 중세미나 발표자료집,동국대학교 한국불교사연구소,2014,39~6 0쪽. 김주한, 삼국유사 소재 찬에 대하여,삼국유사연구 상,영남대 민족문화 연구소,1982. 남동신, 대성효이세부모조에 보이는 효와 선, 신라문화제학술발표연구회 30집,동국대 신라문화연구소,2009,61~81쪽. 문동규, 지리산의 불교유산:세계문화유산 등재 가능성문제, 남도문화연 구 2,2012,63~89쪽. 문명대, 신라 신인종의 연구:신라밀교와 통일신라사회, 진단학보 41, 진단학회,1976,183 209쪽. 박대재, 최광식 박대재 역주, 삼국유사 의 성과와 의의-삼국유사 역주본 발간의 성과와 전망-, 제6회 삼국유사 문화콘텐츠 세 미나 자료집,2014,49~68쪽. 박상영, 삼국유사 소재 찬시를 통해 본 일연의 세계인식, 古 典 文 學 硏 究 제 30집,고전문학연구회,2006. 박상천, 문화콘텐츠 정립을 위한 시론, 한국언어문화 33,한국언어문화 학회,2007. 백신숙, 일연의 讚 詩 연구,이화여대 석사학위논문,1985. 서철원, 신라중대 향가에서 서정성과 정치성과의 문제, 어문논집 53권, 민족어문학회,2006. 신승일, 전통문화 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을 통한 신한류 문화전략의 가능 - 134 -

성과 전개방한국불교학보-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안-, CERI엔 터테인먼트 연구 7,2007. 신은경, 三 國 遺 事 의 揷 入 詩 歌 硏 究, 고전문학연구 제13집,한국고전문 학회,1998. 신태영, 삼국유사와 호국사상, 한문화연구( 韓 文 化 硏 究 ) 창간호 <삼국유 사편>,한국한자한문능력개발원,2007. 심승구, 한국 술문화의 원형과 콘텐츠화, 인문콘텐츠학회 학술 심포지엄 발표자료집,인문콘텐츠학회,2005. 엄기표, 우현 고유섭의 삼국유사 탑상 인식, 한국불교사연구소 7차 집 중세미나 발표자료집,동국대학교 한국불교사연구소,2014,63~7 6쪽. 연희경, 불교생태학에 기초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모형연구,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 석사학위논문,2008. 오세정, 수로부인의 원형성과 재조명된 여성상- 삼국유사 <수로부인> 과 극 <꽃이다>(2012)를 중심으로,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28, 한국고전여성문학회,2014,263~291쪽. 이기백, 삼국유사의 사학사적 의의, 진단학보 36,진단학회,1973. 이기영, 상징적( 象 徵 的 )표현( 表 現 )을 통해서 본 칠( 七 ) 팔세기( 八 世 紀 )신 라( 新 羅 )및 일본( 日 本 )의 불국토사상( 佛 國 土 思 想 ), 한국불교연구,한국 불교연구원,1981. 이동근, 삼국유사의 편찬 배경과 과정, 인문과학예술문화연구 16,인문 과학예술문화연구소,1997,35 47쪽. 이승남, 수로부인은 어떻게 아름다웠나-삼국유사 수로부인조의 서사적 의 미 소통과 헌화가의 함의, 한국문학연구 37,동국대학교 한국문 학연구소,2009,5~39쪽. 이을한, 삼국유사에 나타난 언어주술 분석, 국어교육 23 24 25합,한국 어교육학회,1973,593 604쪽. 이재선, 新 羅 歌 謠 의 語 法 과 修 辭, 鄕 歌 의 語 文 學 的 硏 究,서강대 인문 과학연구소,1972. 이재수, 유비쿼터스 시대의 불교문화콘텐츠 연구,동국대학교 불교학과 - 135 -

박사학위논문,2006., 불교문화원형,어떻게 발굴할 것인가, 정토학연구 12,한국정토 학회,2009,226~300쪽. 이정현, 13세기 고려 불교계의 경향과 삼국유사, 종교와 문화 8호, 서울대학교 종교문제연구소,2002,pp.95-112 전병길, 템플스테이의 핵심소프트웨어로서의 체험, 한국방문의 해 어떻 게 준비할 것인가,한국문화관광연구원,2008,37~41쪽. 전영권, 수로부인 행로의 문화 역사 지리적 분석, 수로부인 헌화가 학술 심포지엄,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2012., 삼국유사 기이편 수로부인 조에 근거한 헌화가( 獻 花 歌 )와 해가( 海 歌 )배경지 추정에 관한 연구, 한국지역지리학회지 20권 1호, 한국지역지리학회,2014,92~100쪽. 전해주, 일연의 화엄사상-아세아불교에 있어서의 화엄의 위상-, 제10회 국제불교학술회의자료집,대한전통불교연구원,1991., 의상화상 발원문 연구, 불교학보 제29집,동국대 불교문화연구 원,1992,327~353쪽., 入 法 界 品 의 女 性 善 知 識 에 대한 考 察, 한국불교학보 23,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1997,323~358쪽., 三 國 遺 事 에 보이는 神 衆 에 대한 고찰, 한국불교학보 37,동 국대 불교문화연구원 2000,59~76쪽. 정영근, 의상 화엄학의 실천적 지향, 종교연구 16집,한국종교학회,199 8,167~184쪽., 원측의 유식철학:신 구 유식의 종합적 비판,서울대 박사학위논 문,1994. 정정숙, 한류 에 있어서의 인문학의 활용방안, 인문정책 포럼 5,경제 인문사회연구회,2007. 정진원, 유가사지론 점토석독구결연구(14), 구결연구 16,구결학회,200 6., 춘원 이광수의 소설 <사랑>의 불교적 상호텍스트성, 텍스트언 어학 20,한국텍스트언어학회,2006. - 136 -

, 월명사 <도솔가>에 대하여, 구결연구 20,구결학회,2008., 익산 미륵사지 서탑 <금제사리봉안기> 해독과 쟁점들, 한국어문학연 구 58,한국어문학연구학회,2012ㄱ., 삼국유사 의 산실 <운문사> 한국문화콘텐츠 개발, CEESOK JournalofKoreanStudies 13,중동유럽학국학회,2012ㄴ,148~1 69쪽., 한국 문화교재 개발-한국의 옷,한복을 중심으로-, EuropeanK oreanlanguageeducationworkshopproceeding 4,2012ㄷ,10 9~128쪽., 헝가리 초기 한국학자 너지 일디꼬 발굴과 소개(NagyIldikó,a HungarianscholarintroducingtheearlydaysofKoreanStudie s), CEESOK JournalofKoreanStudies Vol.14,중동유럽한국 학회,2013,147~167쪽., 헝가리 한국학자 OSVÁTH Gábor에 대하여(A studyonthehu ngariankoreanstudiesscholar,osváthgábor), CEESOK Con ference2014invienna,중동유럽한국학회 학술대회 논문집,중 동유럽한국학회,2014,97~115쪽., 삼국유사 를 통한 한국문화콘텐츠 개발 시론- 운문사 와 효선 편 관련 한국 세계문화유산을 중심으로-, 한국학연구 50집,고려대 한국학연구소,2014,147~175쪽. 조영록, 香 山 妙 善 公 主 와 登 州 善 妙 娘 子 - 觀 音 ㆍ 龍 神 설화와 한중 해양불 교 교류, 동양사학연구 제115집,동양사학회,2011,177-205쪽. 최정선, 관음의 모성성과 깨우침으로 풀어 본 <맹아득안가> 비교 연구, 한민족문화연구 16.한민족문화학회,2005. 한혜원, 三 國 遺 事 所 載 讚 詩 를 통해 본 一 然 의 文 學 에 관한 연구, 고시 가연구 제13집,고시가문학회,2004. 기타 달성군, 달성( 達 城 )의 비슬산( 琵 琶 山 ),1983-137 -

정진원, 삼국유사 와 세계문화유산 특강 자료-Bonn대학교 한국학과-, 2013.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불교문화 세계화 사업 및 국제 템플스테이센터 기본 계획 수립연구,2007., 템플스테이 발전을 위한 세미나,2008., 템플스테이 평가 및 운영 활성화 방안,2009. 기사 나성엽, 유통 네트워크 전성시대 : 콘텐츠가 왕 이젠 옛말, 동아일보, 2005년 9월 2일,B3면 박상수, 중앙일보를 읽고: 콘텐츠 는 콘텐트 가 올바른 표현, 중앙일보, 2005년 10월 5일,33면 정진욱, 한국학,한국을 넘어 세계로,대학신문,2013년 9월 14일. 정창권, 콘텐츠에 대한 오해, 조선일보,2005년 7월 5일,A23면 잡지 정진원, 삼대미녀 내가 제일 잘 나가요, 우바이예찬 2013신년호,불 교여성개발원,21~24쪽., 신라 불교의 어머니는 고구려 여인 고도령( 高 道 寧 ), 우바이예찬 2013봄호,불교여성개발원,20~21쪽., 여인의 향기 짙은 관세음보살,노힐부득과 달달박박을 만나다, 우바이예찬 2013여름호,불교여성개발원,22~23쪽., 칠처가람 영흥사와 최초 여성불자들, 우바이예찬 2013겨울호, 불교여성개발원,25~27쪽., 신라 불국토 프로젝트의 주역 자장율사,그를 키운 건 팔이 미실 과 선덕여왕, 월간 보궁 20149월호,통도사,17~21쪽., 반전의 여왕 선덕,신라의 위기를 삼국통일의 기회로 삼다, 월 간 보궁 201410월호,통도사,14~19쪽. - 138 -

, 의상대사와 제자들,그리고 특별한 첫제자 선묘, 월간 보궁 20 1411월호,통도사,16~19쪽., 그녀는 예뻤다!세상에서 제일 예쁜 수로부인, 월간 보궁 2014 12월호,통도사., 도화녀와 진지왕의 사랑과 영혼, 월간 보궁 20151월호,통도 사. 인터넷 자료 경주시청 문화관광과 htp:/www.gyeongju.go.kr/open_content/dct/main.jsp 관광군위 htp:/www.gunwi.go.kr/tour/page.htm?mnu_siteid=tour&mnu_uid=365 디지털 삼국유사 박물지 htp:/samkukyusa.nationalculture.kr/rp0703/main_rp0703a00002.htm 문화재청 htp:/www.cha.go.kr/cha/idx/index.do?mn=ns_01 문화콘텐츠닷컴 htps:/www.culturecontent.com/main.do 산사에서의 하루 htp:/club.cyworld.com/templestay1day 운문사 htp:/www.unmunsa.or.kr/ 의상 선묘 사진 자료 htp:/www.culturecontent.com/content/contentview.do?search_div=cp_th E&search_div_id=CP_THE004&cp_code=cp0433&index_id=cp04331935&content_id=c p043319350001&print=y 인각사 htp:/www.ingaksa.org/ 인흥사터 남평문씨 인흥세거지 htp:/www.inheung.com/main/main.asp 중국역대불교인명사전 htp://terms.naver.com/entry.nhn?docid=1688146&cid=42980&categoryid=42 980 최광식 - 139 -

htp:/www.youtube.com/watch?v=bovdrd6ggbw (전통과 현대의 창조적 융화) 템플스테이 htp:/www.templestay.com/ 한국문학번역원 htp:/library.klti.or.kr/index.jsp 한국문화연수원 htp:/www.budcc.com/web/home.php?go=page2 한국역대인물종합정보시스템,성씨와 본관,한국학중앙연구원 htp:/encykorea.aks.ac.kr/contents/index?contents_id=e0030523 해외출간 한국번역도서 DB htp:/www.klti.or.kr/ku_01_07_011.do 인터넷 기사 <시사매거진> 2014.01.20(한류 3.0) htp:/www.sisamagazine.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455 유로저널 htp:/www.eknews.net/xe/journal_special/417731 (본(Bonn)대학-세종학당 삼국유사 특강 기사) - 140 -

Abstract A StudyonSamgukyusainDevelopingContentforKoreanStudies Chung,JinWon DepartmentofBuddhistStudies GraduateSchoolofDonggukUniversity Thepurposeofthisstudy istheglobalization and popularization of Samgukyusa ( 三 國 遺 事 Memorabilia of the Three Kingdoms ). Samgukyusa is a symbolofkorean culture s 'ancientfuture. The Korean Wave is not a passing fad but has been growing in popularity throughout the world for over ten years.the Korean Waveincludes:K-Drama(Step 1),K-Pop(Step 2),K-Culture(Step 3).This study predicts thatthe nextlevelwillead to K-Classic. That is because a nation s culture is based in large part on its classicliterature inwhichliterature,historyandphilosophymerge. From the perspective of history,the Samgukyusa has also been studied in its relationship to Buddhism,the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mainly from the point of view of Buddhist texts or hyangga lyrics( 鄕 歌 traditionalkorean folksongs).asa supplement to the authentic history presented in the Samguksagi ( 三 國 史 記 History of the Three Kingdoms),the Samgukyusa is a storybook filed with the unoficial histories and legends of ancient Korea. Because ithas been a source fordramatic and culturalcontentin recentyears,there are some eforts to reestablish the value ofthe - 141 -

Samgukyusa. It is encouraging that the value of the Samgukyusa is now receiving renewed atention and being studied from various angles, including interdisciplinary studies.in this study Iwantto consider the Samgukyusa as a source of culturalcontent in the scope of KoreanStudies. AstheSamgukyusawaswriten by thebuddhistmonk Ilyeon ( 一 然 ),ithasbeen discussedmainly in thecontextofbuddhism,butit isin facta treasury ofinformation thatincludesmythology,history, language,thought,culture,philosophy,etc.prospective customers of contentdeveloped from thesamgukyusa are:korea syouth who are interested in Korean culture but don t know it wel, foreigners studying KoreanStudiesorwhoareinterestedinKoreanculture,and thosemotivated by the Korean Wave tostudy Korean culturemore in-depth.for example,because ofthe Korean historicaltv drama QueenSeondeok( 善 德 女 王 ),theremightbesomewhoarenow more curious aboutkorean history and wantto study it.and there may be some students who wantto know the originalstory,and others whowanttoknow moreaboutkoreantraditionalclothing orwantto explore Korea s historic sites. If content can be developed that inspiresinterest,intelectualdesireand theenhancementofbody and soul,theinfluenceofthekoreanwavewilcontinuetogrow. Thecontentofthisstudyisasfolows. ChapterⅡ investigatesthevalueand statusofthesamgukyusaas - 142 -

asourcetextforkoreanstudies.hereiconsiderboththedefinitions and the categories ofkorean Studies and the Korean Wave,and I examine the objectives and expected efects of developing course contentbased on thesamgukyusa.in addition,based on a study of Ilyeon's life and thought,i explain the format and structure of Samgukyusa.In regards to Zen Master Ilyeon s forward-looking styleofannotationandhisobjectivestyleofwriting,hisstanding as ascholarstilendures,even by 21stcentury standards,and mustbe reevaluated.hislifeitselfisasignificantsourceofculturalcontent, Chapter Ⅲ discusses culturalcontentthatrepresents Samgukyusa and Korean culture.here Ialso examine Korea s popular Temple Stay Program where people can learn traditionalkorean Buddhist ways,customs,cultureandthehistoryofthetempletheyarestaying at.the Temple Stay Program as it exists today only provides experiences with Buddhistfood,clothing and practices.(sam:as of now itisonlya"templestayprogram'soideleted"study')herei focusedoninheungsatemple,unmunsatempleandingaksatemple, thelastbeing thebirthplaceofthesamgukyusa.ialsoplacedspecial emphasis on Jajangyulsa,the Buddhistmonk who was instrumental in bringing Buddhistprecepts and culture to Korea,and the temple hefounded,tongdosatemple.tongdosa wasbuiltasa partofthe "SilaBulgukto( 新 羅 佛 國 土,Buddha-landofSila)project. In ChapterⅣ,Idevelop culturalcontentforwomen by refocusing on women mentioned in the Samgukyusa.Ialso examined Ilyeon's perspective on three beautifulwomen ofthe Three Kingdoms era (Suro,Dohwa and Sunhwa),his message in the story of Queen - 143 -

Seondeok(amasterofinsightandforesight),andavarietyofstories about Avalokitesvara( 觀 世 音 菩 薩 ) manifesting as ordinary people. Koreans stillive in a predominantly male-dominated society where traditionalconfucianvaluesdictatethestatusandrolesofwomen,as wastruein thesamgukyusa. Figuring outwhatilyeon intended to telus through his characters is the point of Chapter IV.I also examine the possibilities of using his stories as source texts for dramasorplays. ChapterⅤ suggests contentfrom the Samgukyusa thathas been given World Heritage status as areas to explore for historical content.the story of Kim,DaeSung ( 金 大 城 ) who founded both Bulguksa ( 佛 國 寺 ) and Seokguram ( 石 窟 庵 ) Groto,both splendid examples ofarchitecture,is an excelentsource ofculturalcontent. Based on the chapter titled Hyosun ( 孝 善 ) I also discuss the connection between filialpiety,an essentialofkorean moralculture, andthebuddhistemphasisongooddeeds.ialsoconductedfieldtrips and lecturesbased on thesamgukyusaand theresultsaredescribed here.lastly,idesignedcontentforacombinedtemplestay& Study program related tothebirth placeofthesamgukyusaand mademy case for developing Samgukyusa-based course content for Korean Studies. ChapterⅥ summarizesthepreceding informationandpresentstasks for developing content and possible future plans. With the Samgukyusa themeas a mainstay,wecan establish a new way to corelatekorean classicalcultureand Korean 'World HeritageSites. Thisisaproperdiscussionon'K-Culture'which Ibelievetobethe - 144 -

third and curent phase ofthe 'Korean Wave. To perpetuate the Korean Wave even furtherthe Samgukyusa can play a significant role in helping us achieve what Ihope to be phase four ofthe Korean Wave,the phase Ical'K-Classic.Thatis the purpose of thispaper. The goals ofdeveloping and implementing fresh new contentfor globalkoreanstudiesareasfolows. 1) Planning and Developing interesting content based on the Samgukyusa 2) Developing and implementing a curiculum for Korean Studies overseas 3)Perpetuating thehalyu( 韓 流 )boom and thein-depth learning it inspires Thefolowing arealmentioned in thesamgukyusaand havebeen given WorldHeritage status. 1) The Sila song 'Cheoyong-ga ( 處 容 歌 Song ofcheoyong)' is associatedwith'cheoyong-mu( 處 容 舞 DanceofCheoyong).' 2)Korea s Daejanggyeongpan( 高 麗 大 藏 經 版 :Printing woodblocks of thetripitaka Koreana and miscelaneousbuddhistscriptures). Ilyeon participatedinthisprojectashead ofthe NamhaeBunsadogam ( 南 海 分 司 都 監 ),abranchofthenationalscriptureprintingofice. 3)Haeinsa Temple s Janggyeongpanjeon( 藏 經 版 殿 :the Repositories ofthetripitakakoreanawoodblocks) 4)'Youngsanjae( 靈 山 齋 :thevulturepeakceremony)'isabuddhist ceremonyrelatedtowherebuddhataughtthelotus-sutra( 法 華 經 ) - 145 -

5)'Gangneung Danoje-Festival ( 江 陵 端 午 祭,suritnal)is a day to honorsila sgeneralkim Yoo-Sin( 金 庾 信 ) 6) the 'Gyeongju Historic Areas ( 慶 州 歷 史 遺 跡 地 區 )' and Chilcheogaram ( 七 處 가람 SevenTemplePlace) World Heritage Sites related to the Samgukyusa can be a rich source ofmaterialfordeveloping culturalcontentthatcan be both enjoyable and interesting to learn.thatis because itis a blend of Koreanclassicliterature,historyandlegend. Cultureisnotsimply areplicaofoldtraditions;itisever-changing and alive.when culturalassetssuch asunmunsatemplearelinked tostoriesin thesamgukyusa,wecan feelnotonly theriseand fal of Buddhism;we can also experience Korean history,culture and legendscomingaliveanddrawingusclosertothem. Korea stemplestay Program can beanotherpopularalternativeto continueperpetuating thekorean Waveifitisweldesignedandits contentisenriched.thetemplestay Program isnotonly acultural experience with Buddhism;it is the best program of the Korean Wave that can refresh people s bodies and minds,in addition to enhancing wel-being,innerhealing and intelectualgrowth,to name afew. Contentdevelopmentthatutilizesthecharacteristicsandtraditionsof each temple and locality has the potentialto perpetuate the Korean WavewhileatthesametimeaddingtoKorea sculturalcontent. Current Korean entertainment is now so much like foreign entertainmentthatitcan hardly be distinguished from thatofother countries.korea s eforts to match the levelofadvanced countries - 146 -

havebroughtrapid growth and continuous development.butnow is thetimeforkoreanstofuly embraceandrevelin theirown culture and create culturalcontentworthy ofexporting to the restofthe world.afterward wecan expectan increasein theglobalawareness ofkoreanculturetocaryforwardthekoreanwave. Sofar,Ihavediscussed how thesamgukyusacan providevaluable source material for perpetuating the Korean Wave. I have also suggested ournextgoalshould be K-Classic. and thesamgukyusa is pivotalin achieving this.it is fortunate for Korea that Ilyeon wrote such a magnificentand highly-praised book,thatitsurvived, and thatitwas passed down to us as a partofourheritage.we should iluminatesamgukyusain such away to makeitrelevantto the times and extract from it culturalcontent to perpetuate the Korean Wave.In doing this we mustmaintain an interdisciplinary approach and establish a framework for the convergence of SamgukyusaandKoreanStudies. Keywords: Samgukyusa, Ilyeon, Korean Studies, World heritage, culturalcontent,korean Wave,Unmunsa Temple,Bulguksa Temple, GyeongjuYangdongVilage,TempleStay,TempleStudy - 147 -

[부록] 102) <사진1> 대릉원 전경 사진 <사진2> 대릉원 내 미추왕릉(추정) 103) 102)<사진1,2>를 제외하고는 필자가 직접 촬영하였다. 103)사진의 출처는 다음과 같다.(htp:/blog.chosun.com/blog.log.view.screen?userId=halbe&logId=4 608782) - 148 -

<사진3> 인흥사 터 밭으로 변한 인흥사 터 멀리 석탑이 보인다. <사진4> 인흥사 터 석탑 가까이 본 인흥사 석탑 잔재,그나마 옥개석 하나는 다. 땅에 떨어져 있 - 149 -

<사진5> 인흥사 터 불탄 흔적의 연좌석 등 돌 무더기 <사진6> 남평 문씨 세거지 현재 인흥사 터는 <인흥마을>이 되어 남평문씨들이 마을을 이루며 살 고 있다. - 150 -

<사진7> 운문사 작갑전 운문사가 작갑사였다는 자취를 알 수 있는 증거인 작갑전 이다. <사진8> 일연 수행 관련 폭포 운문산 폭포 뒤 동굴이 일연 수행 토굴이라는 전설이 마을에 전해 내 려온다. - 151 -

<사진9> 야철지 관련 운문산 기슭의 야철지.검은 바위 모습이 철기를 제작하고 남은 슬러지 형태이다. <사진10> 야철지 관련 확대한 슬러지 모습. - 152 -

<사진11> 인각사 일연 부도 <사진12> 일연의 훼손된 비석 - 1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