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tor Update Tech (OVERWEIGHT) 빛과 어둠 from CES 이종욱 Analyst jwstar.lee@samsung.com 02 2020 7793 조성은 Analyst sharrison.jo@samsung.com 02 2020 7761 넥스트 스마트 허브의 주인공이 되기 위한 화려한 신기술의 이면에는 대중화를 위한 충분한 설득력은 부족했다. CES 주인공이 스마트카로 변해가고 이를 위한 협업의 중요성이 새삼 강조되고 있으며 전통적인 TV, 가전, 휴대폰의 변신에 대해선 큰 의미를 발견하기 어렵다. VR, Wearable, 드론, 로봇, IoT 등 뉴스는 많으나, 시장성과 플랫폼 리더쉽이 부족한 한 국에서 그 투자 아이디어는 매우 제한적이다. 차량 분야의 협업과 자원 배분이 빠른 LG 전자와 LG이노텍이 우리가 제시하는 선호 종목이다. WHAT S THE STORY 흥미롭지만, 한국의 소외감은 커: 우리가 느낀 이번 CES 화려함의 핵심은 tech 산업이 빠르게 파편화(fragment)되어 간다는 것이다. TV, 휴대폰, 가전의 mass production 시대에서 IoT, 드론, Wearable, VR, 로봇 AI 등으로 관심이 넘어갔다는 의미다. 다만 이러한 제품들이 사물-인간 상호간의 연결(connectivity)이란 본질적인 매력은 존재 하나, 필수제로 연결되기에는 부족한게 현실이며 업체들도 명쾌한 설득력을 제시하진 못했다. 주인공으로 등장한 스마트카는 이 모든 파편적인 산업의 완결편으로, 이를 위 한 업체들간의 협업이 매우 중요한 경쟁 요소가 될 것이다. 가장 큰 전시 부스를 차지 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가 막상 주인공이 아닌 것은 역성장하는 TV 수요를 통 해 확인되고 있고, 노령화된 스마트폰에서는 중국 화웨이와 샤오미가 두각을 보이며 또 다른 주인공이 된 것으로 보인다. 방향성은 LG전자와 LG이노텍: LG전자의 GM 및 폭스바겐과의 협업은 역시 주목 대상 이다. 이를 통한 5년 후 규모와 그 수익성을 판단하긴 이르나, 전략 방향성에서 여타 tech 기업 대비 앞선 변화인 것만큼은 분명하다. 불안한 본업과 차량 사업의 미래가치 사이에서 투자자들의 딜레마는 크지만, 우리는 본업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하는 동시에 상반기 영업이익 개선폭(yoy +58%)이 두드러지는 LG전자를 지속 추천한다. 또한 차량 관련하여 추가 협업이 계속해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도 이를 뒷받침한다. LG이노텍도 1분기를 바닥으로 선호 종목으로 유지한다. 비록 상 반기 아이폰 부진에 따른 우려가 크나, 이미 반영 중이며 차량 부품의 방향성만큼은 분명해 보이기 때문이다. 부품의 패러다임 변화는 의미: CES 2016에서 제시한 새로운 제품과 기술들은 7-8년에 걸쳐 확인했던 TV와 스마트폰 부품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음을 느끼게 해 준다. 스마 트폰이 훌륭한 인터넷 연결 단말기였으나 인공지능과 같은 스마트폰이 미미했던 반면, 이제는 직접 생각하고, 스스로 움직이는 기술이 필요하다. 이러한 새로운 시대에서 요 구되는 기술은 반도체 부품으로는 아날로그 알고리즘, 일반 부품으로는 센싱과 기계 (electro-mechanics) 기술이다. 새로운 기술의 패러다임이 한국 부품 업체들에게 익 숙한 것은 아니지만 기회는 충분하다. 카메라 모듈, 이미지 프로세서, 통신 부품 업체 들에게는 특히 새로운 기회 요인이라고 판단한다.
CES takeaway 매년 연초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꿈을 찾게 된다. 그 꿈은 향후 2~3년 상용화 될 신기술의 첫 무대와 기존 제품군의 혁신에서 찾아볼 수 있게 된다. CES의 무대에서 OLED TV(2012), Flexible 디스플레이(2013), 3D 프린팅(2014), IoT 플랫폼 및 Wearable(2015) 등에 대한 꿈을 제시했지만, 기술적 허들과 대중화의 한계로 현실과의 거리감도 컸던게 사실이다. 2016년 CES의 관심은 이미 IoT 기반위에 VR, 드론, 로봇 등으로 옮겨졌지만, 냉정하게 왜 이 걸 내가 사야하지? 라는 대중화를 위한 기본적인 질문에 대한 명쾌한 답변은 없었다. 반복되는 꿈과 현실과의 간극으로 주식시장의 CES 학습효과는 높아졌고, 따라서 단순 CES 테 마를 쫓는 투자 전략을 경계하게 만들었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반면 전기차-스마트카 분야는 이와는 좀 다른 적극적인 16년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 Tech 기업 에게 스마트해지는 차량은 새로운 먹거리로, 예상대로 이번 CES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CES에서 기대되었던 구글-포드의 스마트카 협업이 발표되지 않아 아쉬웠지만, 거물들간의 굵직한 협업이 16년 내내 이어지리라 예상된다. 애플과 구글이 주도하는 형식의 자율주행 스마 트카 전략으로 인해, 필연 여타 업체들간의 제휴와 M&A 속도는 빠르게 전개될 것이다. 스마트카를 둘러싼 협력 프로젝트 협력 기업 분야 내용 1) 가전 + 자동차 LG전자 & 폭스바겐 2) IT + 자동차 아마존 & 포드 Microsoft & Volvo, Nissan 3) 자동차 + 자동차 토요타 & 포드 4) 기타 협업 준비 Harman IoT 기술 IoT 기술 인포테인먼트 Connectivity 보이스 컨트롤 폭스바겐은 IoT 기술을 적용한 EV컨셉트카 'BUDD-e' 공개. 스마트폰으로 차량 조작 및 차내 Connected Home 기능 이용. 포드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SYNC'와 아마존의 IoT 탑재 핸즈프리 스피커인 'Echo'를 연결해 스마트홈 구현. 차량 내에 설치된 'Alexa(아마존의 음성인식 서비스)'로 가전기기 작동 가능. Nissan -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MS의 클라우드 플랫폼 Azure를 채택. Volvo - 볼보 차량에 MS 앱 '볼보 온 콜'을 추가. MS의 웨어러블 기기인 Band 2 로 음성 컨트롤 기능 실현. 토요타는 포드와 공동으로 SDL(Smart Device Link) 개발 운영 추진. * SDL은 포드가 개발한 오픈소스 플랫폼으로, 스마트폰과 자동차를 연결하는 기능 담당. 음성 인식 기능과 조작 패널을 통해 차내에서 앱 조작 가능. 차량 대쉬보드에 MS 의 스마트카용 Office 연결 기능 제공을 목표로 함. 목소리를 통해 Skype 전화를 받거나, 이메일 송수신이 가능해질 것. Qualcomm Connectivity 최신 커넥티드 카 기술 및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 개발 중. Nvidia 자율주행 기술 자료: 언론 보도, 삼성증권 정리 자율주행차용 인공지능 카메라 기술 및 디지털 콕핏 디스플레이 개발에 주력. 스마트카 관련 기술을 아우르는 드라이브 솔루션' 준비 중. 삼성증권 2
CES 2016에 선보인 주요 기기 카테고리 기기 사진 회사 특징 삼성 기어 VR 삼성전자 360도 파노라믹 뷰 및 96도의 시야각을 지원. 무게 318g으로 전작 대비 19% 경량화. 2015년 11월 출시, 가격 약 12만원 ($99). 가상현실 (VR) Oculus Rift Oculus 16년 3월 출시 (예약판매 중으로, 가격 USD599의 프리미엄 제품). 3월 28일 미국, 영국, 일본, 대만 등을 포함해 20개국에서 공급 시작. IoT 전용 플랫폼 ARTIK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5년 6월 공개한 IoT 전용 플랫폼 ARTIK을 조만간 처음으로 기기에 도입할 것으로 전망. ARTIK은 AP, DRAM, NAND 등이 탑재된 하드웨어 개발보드로 IoT가 가능한 다양한 전자기기 제작 지원. IoT 스마트씽큐 허브 & 센서 LG전자 스마트씽큐 허브와 센서가 연동해 스마트 가전의 작동 상태를 파악. - 스마트씽큐 허브: AllJoyn 등 다른 IoT 플랫폼과도 연동이 가능해 활용 범위가 넓음. 16년 상반기 출시 예정. - 스마트씽큐 센서: 2015 IFA에서 처음 선보인 제품으로, 일반 가전에 부착하면 스마트 가전처럼 사용할 수 있음. 15만원대 후반 예상. 'R2-D2' 로봇냉장고 하이얼 로봇을 닮은 냉장고 R2-D2 를 첫 공개. 원격조정이 가능한 AI 기반의 냉장고로, 소비자가 원하는 냉장고 속 음식을 가져다 줌. 로봇 인공지능로봇 Pepper 소프트뱅크 IBM의 IoT 솔루션을 적용한 인공지능로봇으로, 현재 일본 내 가전제품 매장에서 고객 응대에 활용 중. 웨어러블 더 휴먼핏' 8개 제품 삼성물산 - 솔백: 태양광 충전 클러치. 4시간 직사광선으로 갤럭시 S6가 완전 충전 가능하도록 제작. 스마트폰 뿐 아니라 보조배터리 충전도 가능. - 웰트: 허리치수, 활동량, 과식 여부, 앉은 시간 등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비즈니스맨의 복부비만을 관리해 주는 스마트 벨트. 타이푼 H Intel 중국 드론 전문업체 유닉과 협업해 만든 무인기 '타이푼 H'를 시연. 인텔의 카메라 기술인 리얼센스 3D가 들어감. 충돌 방지 기능을 강화한 팔로우-미 모드(장애물을 피하면서 사용자를 따라감)를 제공. 드론 Lily Camera Drone Lily CES2016 무인시스템 분야 최고 혁신상 수상. 하늘로 던지면 알아서 사용자를 따라오면서 동영상을 촬영. (손목에 장착하는 추적기가 드론과 비콘으로 연결돼 따라오는 방식) 16년 2월 출시 예정이며, 약 USD800로 책정. 자료: 삼성증권 정리 삼성증권 3
자율주행차에서 하드웨어 부품의 역할론 역시나 자율주행차 세상 부연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CES 2016은 자율주행차와 관련된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자율주 행차로의 기술 방향성을 재확인하는 순간이다. LG전자는 폭스바겐의 전기 콘셉트카 BUDD-e 에 사물인터넷을 구현하였다. 이를 통해 자동차 안에서 가전 제품의 제어가 가능해진다. 엠씨넥스와 캠시스는 어라운드뷰 카메라(AVM)와 ADAS 와 관련한 센싱카메라 등을 전시한다. 사실 기술적인 관심은 해외 반도체 업체들의 움직임이다. 엔비디아는 드라이브PX2를 공개하였 다. 자율주행차를 위한 컴퓨터 역할을 수행하는 제품으로 작년에 공개한 드라이브PX의 개선판 격이다. 자사 테그라CPU와 파스칼GPU 조합의 모듈이 병렬로 탑재되어 그래픽과 딥러닝 연산을 담당한다. 엔비디아는 테슬라에 이미 CPU를 공급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볼보와 같이 자율차와 관련한 데이터를 축적할 예정이다. 퀄컴은 자율차의 두뇌 역할을 하게 될 AP 스냅드래곤820A와 헤일로(HALO)라고 불리는 자동차용 무선충전 기술을 공개하였다. 퀄컴의 AP는 2017년부터 아 우디에 탑재하게 될 것이다. NXP는 77GHz의 레이더칩과 더 작은 레이더 시그널 프로세서를 공 개하였다. 구글과 다른 완성차 업체들이 테스트 중이다. 엔비디아 드라이브 PX2의 그래픽 연산 처리 퀄컴의 자동차용 AP 공개 자료: 엔비디아 자료: 퀄컴 삼성증권 4
Implication 1 - 하드웨어의 핵심은 ADAS 이번 전시회를 통해 볼 수 있는 산업의 양상은 명확하다. 완성차 비즈니스에서는 거미줄 같이 얽힌 파트너십과 이종 산업간 주도권 다툼으로 투자자들의 머리 속은 복잡해졌지만 부품 비즈니스에서 기술 개발의 방향성은 일관적이었다. 자율주행차의 시대에서 어떤 비즈니스가 헤게모니를 가질 것인가 - 이를테면, 포드와 같은 완성차 업체와 구글과 같은 인터넷 플랫폼 업체 중 누가 비즈니스를 주도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는 흥미롭지만 결론을 쉽게 내릴 수 없는 주제이다. (당사의 2015 년 11/24 밤샘 토론 스마트카 리포트 참고) 특히 이번 CES 2016 을 보고 난 뒤라면 더욱 혼란스러운 상태일 것이다. 폭풍의 핵으로 점쳐지는 구글과 애플은 조용한 반면, 많은 완성차 업체들이 나도 자율 주행을 할 수 있어 라고 외치는 전시회였기 때문이다. 반면에 부품으로 보면 자동차 부품과 IT 하드웨어 부품의 영역은 비교적 간결하다. CES 2016 을 통해 기존 IT 하드웨어 부품 업체들이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무엇을 기여할 수 있는지가 더욱 명확해졌다. 1) 센싱카메라: 카메라, 라이다, 적외선을 통한 주변 센싱 2) GPU, ISP 반도체: 이미지와 그래픽의 처리와 합성 3) CPU, AP: 주행 데이터 축적과 딥러닝 연산, 인포테인먼트와의 연결 4) 통신칩: 근거리로는 자동차 센서의 무선 연결, 원거리로는 빅데이터의 축적 및 지도,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이용을 위한 통신망 연결 이 네 가지의 기능이 자율주행차를 가능하게 하는 전장시스템의 기본적인 뼈대이며 자율 주행차의 태동으로 급성장할 새로운 비즈니스들이다. 만약 기존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이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엄밀하게 사업 영역이 겹치지 않거나, 곧 IT 하드웨어 업체들에게 자리를 넘겨줄 비즈니스들이다. CES 2016 에서 기존 하드웨어 부품 업체를 통해 소개된 제품 역시 이 네 가지 범주를 벗어나지 않았다. 물론 사람과의 소통을 위한 입출력 부품 (디스플레이, 터치패드, 스피커 등) 과 기초 전자 부품들 (메모리, driver, 수동 소자 등) 은 자율 주행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으나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 믿는다. 참고로 구글과 애플과 같은 플랫폼 업체들의 경우 그들의 지도데이터와, 자율 주행차의 주행 정보 축적(빅데이터)이 비즈니스의 근간일 것이다. 자율 주행을 위한 컴퓨터 개념도 자율주행 컴퓨터 비전카메라 GPU 레이더 V2X 무선 연결 (네트워크) CPU 운전 지도데이터 Server 플랫폼 딥러닝 빅데이터 자료: 삼성증권 삼성증권 5
Implication 2 - 경쟁력은 성능과 신뢰성 핵심 IT 기기가 스마트폰에서 스마트카로 이동함에 따라 뜨고 지는 부품도 바뀌겠지만, 경쟁력 있는 부품의 조건도 바뀐다. 이 조건은 앞서 언급한 첫번째 implication 인 네 가지 범주의 자율 주행차 관련 부품보다도 더욱 중요하고 광범위한 기술 변화이다. 첫째, 몇 년 간 반도체 시장을 아우르던 저전력에 대한 니즈보다 성능에 대한 니즈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모바일 기기에서 중요했던 저전력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전기차에서 구동 모터의 배터리 소모를 고려한다면 반도체의 배터리 소모 문제는 우선순위가 아닐 것이다. 반면 10 여개의 센싱 카메라와 수십개의 센서로부터 오는 데이터 합성, 장애물과 상황 판단을 위한 딥러닝 연산, 주행 데이터의 축적(저장)과 지도데이터와의 비교 등 CPU 가 처리해야 할 일들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늘어난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름을 거의 보지 못했던 인텔과 엔비디아가 CES 에서 다시 거론되기 시작하는 것을 큰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 둘째, 경박단소의 시대가 지나고 있다. 스마트폰 시대에서 디스플레이와 배터리를 제외한 거의 모든 IT 부품은 작게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 크기가 성능의 척도인 스피커조차 성능을 희생하며 크기를 줄여야 했다. 반면 자동차는 작게 만드는 것이 절실한 편은 아니다(물론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다). 당분간 더 작은 을 자랑할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 셋째, 보다 높은 신뢰성이 필요하기에 진입 장벽은 더욱 높아진다. 자동차의 기본적인 특성이기도 하지만, 자율주행차에서 더욱 강화될 부분이다. 가장 큰 이유는 자율주행차에서는 일관적인 조건에서의 데이터 축적 이 더욱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자율 주행 기능 수행에 대한 운전자의 책임이 작아질수록 부품의 책임이 늘어나는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 결론적으로 초기에 신뢰성을 검증 받은 업체들의 진입장벽이 높아질 것이다. 신규 업체들이 기존 시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더 큰 성능 차이나 더 큰 가격 차이를 보여주어야 하는데 결코 쉽지 않다. 자율 주행차 부품에서는 선점이 반이다. 주식 아이디어 많은 투자자들이 LG 이노텍의 자율주행차 관련 포트폴리오에 매력을 느껴 투자했지만, 최근 LG 이노텍의 주가 상황을 보면 대부분의 경우 성과가 만족스럽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는, 자율주행차와 관련된 코멘트에서 LG 이노텍이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것에 지쳤을 지도 모르겠다. 애플 아이폰 출하량의 리스크나 LED 의 부정적인 업황 역시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하방 리스크를 감안하고서도 동사의 차량전장 제품들은 라인업과 경쟁력 두 가지 측면 모두에서 매우 매력적이다. 카메라, 통신칩, 반도체 패키지를 모두 영위하는 업체이며 선점의 경쟁력을 누릴 수 있는 몇 안되는 한국 주식이다. 자율주행차의 최근 성장 속도를 감안하면 이익 공백은 단기 리스크의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 BUY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20,000 원을 유지한다. 다른 카메라, 통신 관련 부품주 역시 긍정적인 관심 대상이다. 현대차를 선점한 엠씨넥스, 차량 매출은 전무하나 커넥티드카 시대를 앞두고 RF 부품 산업 호조를 공유할 와이솔, 비디오 압축 기술 업체 칩스앤미디어 등이 이에 해당한다. 삼성증권 6
드론, 로봇, 가상현실 - Tech의 진화는 계속된다 포스트 스마트폰을 노리는 수많은 실험들 공개 자율주행차를 제외하면 주제는 많이 파편화되어 있다. 그러나 흥미로운 주제는 분명히 있었는데, 그것은 드론, 로봇 (또는 자동화), 그리고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이다. 이것은 소비자가 스마트폰이라는 폼팩터 그 이후에 어떤 기기를 소비할 수 있는지를 제시해 주었다고 판단한다. 많은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필수재로 연결되기에는 부족한 게 현실이며 업체들도 명쾌한 설 득력을 제시하진 못했다. 아직은 다양한 실험이 계속되고 있는 초기 단계라고 생각되며, 기기의 쓰임새가 다듬어진 이후 인터넷에 연결되면 (connectivity) 새롭고 매력적인 기능이 새롭게 나타 날 것이라 예상한다. 흥미로운 기업은 단연 인텔이다. 인간의 눈처럼 주변을 3차원으로 인식하고, 사물을 판단할 수 있는 Real Sense 기술을 드론, 로봇으로 응용하여 확장하려는 시도를 보여주었다. CES 기간 동 안 독일의 드론 업체 어센딩(Ascending Technologies)의 인수를 발표하기도 하였다. 대표적인 VR기기 업체 오큘러스는 VR 신제품을 공개했고, 이 외에도 48개의 업체가 오큘러스와 같은 VR HMD(Head Mount Display)를 선보였다. 인텔의 독일 드론업체 Ascending Technologies 인수 오큘러스 리프트 자료: 언론 보도 자료: 오큘러스 Implication 한국은 위기와 기회가 공존 드론이나 로봇 역시 모바일 기기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가정한다면, 새로운 모바일 기기의 트렌드 는 한국에 위협적이다. 간단히 말하면 디지털 전자기기였던 스마트폰에 기계 공학 (electromechanics)이 도입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제 모바일기기는 단순히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거 나 주변 모습을 사진으로 담는 기계가 아니라 능동적으로 생각하고, 스스로 움직여야 하는 단계 에 이르렀다. 이러한 새로운 시대에서 요구되는 사항은 1) 반도체 부품으로는 아날로그 알고리 즘, 2) 일반 부품으로는 (정밀 모터와 같은) 기계 기술이다. 결국 이러한 상황 속에서는 미국이 제시하는 새로운 경험과 알고리즘 + 일본의 축적된 전기 기계 기술의 결합이 가장 이상적인 기 술의 방향성이라고 생각한다. 초소형 디지털 기술에 강점이 있는 한국 업체들은 이러한 위기를 인식하고 새로운 기회를 엿봐야 할 것이라 본다. 그래도 이러한 새로운 시대에서 한국에서 경쟁력이 있는 분야는 1) 카메라와 이미지, 그래픽 처 리 및 모션 인식, 2) 디스플레이 기술, 3) 반도체 설계 및 생산일 것이다. 이 분야의 업체들은 새 로운 수혜가 기대된다. 삼성증권 7
주식 아이디어 새로운 기술을 가장 열정적으로 확장하려고 노력하는 업체가 인텔이라면, 자연스럽게 나무가 (190510 K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나무가는 카메라모듈 업체로서, 인텔의 반도체에 맞춰 정 밀한 듀얼 카메라를 공급하고 있으며, 독일 드론 업체의 센싱 카메라, 듀얼카메라 스마트폰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다른 카메라 모듈 업체인 엠씨넥스나 카메라 액츄에이터 업체 자화전자 역시 우리의 관심 대상이다. 삼성증권 8
IoT의 꿈이 이뤄지지 않는 이유 IoT 트렌드 재확인 - 플랫폼 전쟁 CES 2016 에도 2015 년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IoT(사물인터넷) 관련 제품이 등장하였다. 크게 보면 양상은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첫 번째 형태는 삼성, LG, 퀄컴, 시스코, 구글과 같은 대기업들이 서로 컨소시엄이나 동맹 체제를 구축하여 플랫폼을 구축하는 이야기이다. IoT 의 핵심이 연결과 공유인 만큼 연결 기술의 통일과 추구하는 가치의 공유가 사업 확장에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CES 2016 의 IoT 도 이러한 트렌드의 연장선상에 있다. 두 번째 형태는 다양한 IoT 탑재 기기의 소개이다. 그 중에는 재치 있는 아이디어 제품도 있고, 기존 가전 제품에 스마트 기능 을 추가하는 제품도 있다. 삼성전자는 2015 년 6 월 공개한 전용 개발 플랫폼인 ARTIK 을 홍보하는데 주력하는 한편 삼성이 인수한 스마트씽스의 생태계를 강화하는 전략이다. 2016 년에는 TV 에 스마트홈 허브를 도입하여 스마트씽스를 제어할 수 있게 하였으며, IoT 기능 탑재 냉장고도 소개하였다. LG 전자는 스마트씽큐 허브를 통한 스마트홈에 집중하였다. 퀄컴이 주도하는 올조인(Alljoyn)은 여전히 대표적인 IoT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고, 구글의 새로운 IoT 플랫폼인 브릴로(Brillo)와 위브(Weave)의 파트너로 LG 전자, ASUS, 퀵세트, Marvell 등이 거론되기 시작하였다. 21.3인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IoT냉장고 혁신상을 받은 Sengled의 CCTV 전구 자료: 삼성전자 자료: Sengled 삼성증권 9
Implication 1 - 무엇을 위한 connectivity인가 새로운 IoT 기기들에 대한 문제이다. IoT 가전 제품의 경우에는 사물 연결 의 효용이 여전히 설득되지 않는다. 이 설득은 좀더 강한 필요성의 소구가 필요하다. 답변해야 할 질문은 있으면 무엇이 더 편리해지는가? 가 아니라 없으면 왜 불편한가? 이다. 예를 들면, 냉장고가 인터넷으로 연결되면 편리한 점들에 소비자는 끌리지 않는다. 냉장고가 인터넷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PC, 스마트폰과 같이 지금까지 연결된 것들뿐 아니라 앞으로 연결이 예상되는 자동차 역시 연결되지 않으면 안될 확실한 이유를 갖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소비자는 연결 가치에 대한 가격을 지불하지 않을 것이다. 생산 업체들의 입장에서도 여전히 사업 모델이 매력적이지 않다. 사물인터넷 기능이 추가되면서 기기 가격이 상승하는 상황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그보다는 사물 네트워크를 통해 특정 브랜드나 특정 플랫폼에 대한 충성도가 상승한다거나(lock-in 효과), 네트워크를 통한 추가 부가가치를 소비자와 생산 업체가 공유하는 형태가 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는 연결되는 모습 자체에 더욱 관심이 있을 뿐, 뚜렷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지 못하였다고 판단된다. Implication 2 - IoT 플랫폼의 부가가치에 대해 IoT 플랫폼은 어느 특정 업체가 스마트폰의 구글처럼 네트워크 효과를 통한 부가가치를 독식하기에는 어려운 구조라고 생각된다. 같은 의미에서 통신사나 유통사가 하는 플랫폼, 심지어 삼성전자나 구글이 주도하는 IoT 플랫폼이 천하 통일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유는 다음의 세 가지 때문이다. 첫째, IoT 의 플랫폼의 컨셉 자체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례보다는 IBM 호환 PC 사례에 더욱 가까워 보인다. 올조인(AllJoyn)이나 OIC(Open Interconnect Consortium)과 같은 선도 플랫폼들이 초창기 시장 형성을 위해 많은 부분을 공개하면서 플랫폼의 장벽이 사라졌다. 플랫폼의 통일과 네트워크 효과를 통한 부가가치를 플랫폼 업체가 소유한다기 보다는 IoT 산업 성장을 위한 도구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빅데이터 습득이 용이하지 않거나 의미 없는 IoT 기기들도 많다. 둘째, 플랫폼 간 차별화가 쉽지 않다. 플랫폼에서는 통상적으로 얼마나 많은 기기가 (또는 콘텐츠가) 참여하고 있는지가 가장 큰 차별화 요소일텐데, IoT 의 경우 한 기기가 다양한 표준을 지원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면 LG 전자가 공개한 스마트씽큐의 경우 허브와 각 사물인터넷 기기들이 스마트씽큐의 프로토콜로 연결되면서, 스마트씽큐 허브는 올조인의 방식을 사용할 수 있고, 아이리스(미국 유통업체 Lowe s 의 플랫폼)를 지원하기도 한다. 결국 다수의 플랫폼이 다수의 파트너를 가지고 오랜 동안 공존하는 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플랫폼의 독점력을 행사할 수 없는 조건이다. 삼성증권 10
셋째, 모든 IoT 기기가 연결될 필요는 없다. 주요 IoT 플랫폼 컨소시엄 특징 AllSeen alliance OIC(Open Interconnect Consortium) Qivicon Thread(NEST) 시기 2013년 12월 2014년 7월 2011년 2014년 7월 주도 Linux Foundation, Qualcomm Samsung, Intel DT(Deutsche Telekom) Nest (구글에 인수) 참여 목표 특징 장점 단점 LG, Microsoft, Panasonic, Haier, Philips, SONY, AT&T, Cisco 등 180여 개 사 - 상호 연결 가능한 기기와 APP의 확산 - AllJoyn 기반 통신 프레임워크의 확산 자료: 삼성증권 - 퀄컴이 11년 MWC에서 처음 공개한 오픈소스 프로젝트 - 13년 12월 리눅스 재단으로 이관 - 홈페이지에서 코드와 API스펙 다운로드 가능 - 다양한 분야의 많은 회사들이 참여 - 이미 AllJoyn을 채택한 상용제품이 존재함 (LG HDTV, LIFX 스마트 전구) - OIC에서 퀄컴 등의 영리 기업이 오픈소스 프로토콜 제정을 주도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음 Atmel, GE, Dell, IBM, Cisco 등 100여개 사 - IoT를 위한 연결 요구 사항 규정 - 이종 기기들 사이의 상호 운용성 (Intraoperability) 보장 - 퀄컴(AllSeen)과는 경쟁, 오픈소스 공동체와는 협력 표방 - 인텔 : 전용 커넥티비티 칩, 시스코 : 네트워크 인프라, GE : 산업용 기기, 삼성전자 : 최종 소비자용 제품 - 스마트홈 환경에 부합하는 보안 및 사용자 인증 기술을 반영하고 있음 - 2015년 11월 UPnP포럼 인수로 AllSeen을 능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 AllSeen에 비해 시작이 늦음 EnBW, Miele, Samsung, Philips, Oslam 등 30여개 사 - 유저가 다양한 브랜드의 스마트홈 솔루션을 조합할 수 있는 벤더 중립적인 솔루션 제공 - 2013년 하반기부터 독일 시장에서 Qivicon based product가 판매되었으며 현재는 international market에서도 판매중 ARM, Samsung, Silicon labs, Qualcomm, Atmel 등 180여개 사 - 기기마다 상이한 프로토콜 문제 해결 - 데이터 전송 거리 문제 해결 - 배터리 제약 문제 해결 - 설립 목적은 AllSeen이나 OIC와 유사한 IoT 표준을 만드는 것이지만 기술적인 측면에서 통신 방식에 국한된 표준화 전략 구사 - Thread protocol의 교육과 인증 사업 추진 예정 - Nest가 이미 초기 형태의 Thread 기술을 사용하고 있으며, Thread Group을 통해 새로운 기술 표준을 기존 제품에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함 주식 아이디어 IoT 사업을 긍정적으로 보고, 성장이 가속화된다고 가정한다면, 가장 큰 수혜는 아마 가전기기의 교체 수요의 발생이라고 생각된다. 즉, 인터넷으로 연결된 TV, 냉장고, 세탁기를 갖기 위해 기존 기기를 교체하는 움직임을 예상해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삼성전자, LG 전자와 같은 세트업체에 호재이다. 하드웨어 부품의 경우 통신칩이나 통신모듈이 단연 돋보인다. 삼성전기, LG 이노텍, 와이솔, 아이앤씨에 관심을 가져 볼 수 있다. 그러나 CES 2016 을 보더라도, IoT 에 대한 기대감은 낮춰야 한다는 결론이다. 삼성증권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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