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년 4 월 2 주차 동향보고서 국내 디지털 음악시장의 새로운 변화 1. Issue Summary Key summary 불법복제로 침체됐던 국내 '디지털 음악 시장'은 K-팝(pop) 한류와 스마트 기기 열풍으로 살아나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 그런데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한국음원제작자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등 음악 신탁 3 단체는 음원 가격이 낮아 질 좋은 음악생산이 어려우니 음원 종량제나 곡당 단가 정산방식으로 징수액을 높이자는 음원 사용료 징수 규정 개편안을 올 초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 이에 대해 음원 서비스사들은 이번 개편안의 가격 인상폭이 너무 높아 고객 이탈과 불법시장 확대가 우려된다는 의견이어서 국내 디지털 음악시장은 음원 사용료 징수 규정 개편을 둘러싸고 진통을 거듭하고 있음. 이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2 월 말 발표하려 했던 음원 사용료 징수 규정 개편을 이달 중순으로 연기 한편 음악산업선진화포럼은 지난 3 월 30 일 오전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2012 디지털 음악산업 발전 세미나'를 개최하고 음원 사용료 징수 규정 개편 방향에 논의함. 여기에 애플의 미국 본사 직원들이 최근 한국을 방문해 주요 음악기획사와 직배사 대표들을 만나 아이튠스 연내 런칭과 관련한 미팅을 가진 것으로 알려짐. 세계 최대의 디지털음악 유통 서비스인 애플의 아이튠스(iTunes)가 올해 한국에서 음악 유통사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여 국내 음악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이 예상됨. Source [기로에 선 디지털 음악시장] (1) 음원 사용료 인상 논란 (파이낸셜뉴스, 2012-04-01) [기로에 선 디지털 음악시장] (2) 국내외 시장 어떻게 다른가 (파이낸셜뉴스, 2012-04-02) 애플 아이튠스 곧 상륙 국내 음악시장 울고 웃고 (조선일보, 2012-01-22)
2. Issue Analysis 국내 디지털 음악시장 현황 및 최근 동향 국내 콘텐츠 산업의 디지털화는 이제 거슬릴 수 없는 대세. 게임에 이어 이젠 출판, 만화, 음악산업도 급속히 디지털화 되어가고 있음 2011 콘텐츠 산업통계 에 따르면 2010 년 국내 콘텐츠 산업의 온라인 및 디지털 콘텐츠 매출규모는 17 조 4,864 억 원으로 2009 년 대비 15.7% 증가했으며 2005 년 이후 연평균 15.8% 증가한 수치 <콘텐츠산업 온라인 및 디지털 콘텐츠 매출규모 현황> 출처 : 2011 콘텐츠 산업통계 국내 2010 년 온라인 음악 유통업 매출액을 보면 6,221 억 원으로 전년대비 9.2% 증가했으며 소분류별로 보면 인터넷 음악서비스업이 4,539 억 원으로 전년대비 26.1%, 2008 년이후 연평균 33.9% 증가했고 음원대리 중개업이 635 억 원으로 전년대비 5.3%, 연평균 26.5% 증가한 수치를 보임 온라인 음악 유통업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으며, 스마트 디바이스 보급확대에 따라 매출 구조 또한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음. 과거 피쳐폰 위주에서는 모바일 음악 서비스 는 이동통신사와 음원을 가공하여 제공하는 CP 들이 주도했으나, 2010 년에는 스마트 디바이스 보급 확대에 따라 스마트 디바이스 기반으로 변화되기 시작. 이에 2011 년에는 과거 피쳐폰 형태의 모바일 음악 서비스 매출액은 전년대비 27.6%가 감소.
<음악산업 온라인 음악 유통업 업종별 매출액 현황> 출처 : 2011 콘텐츠 산업통계 이러한 음악시장의 디지털화 추세는 미국 등 해외에서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음 미국음반산업협회(RIAA)가 최근 발표한 `2011 년 음악 출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음악시장은 디지털 음원과 물리적 음반 출하를 통틀어 70 억달러로 전년 대비 0.2% 증가함. 증가율은 낮지만 2004 년 이래 7 년 만의 첫 성장임. 출하량은 18 억개로 3.5% 증가함 이러한 음악시장의 첫 성장은 디지털 음원의 성장에 힘입음. 디지털 음원은 전체 출하량의 절반인 50%를 차지. 전년보다 4% 늘었고. 판매액도 증가해 9.2%가 늘었음. 반면 CD 등 물리적 음반은 출하량 비중이 54%에서 50%로 4% 감소했고, 매출액도 7.7% 줄어듬. 지난 한 해 디지털 다운로드는 총 14 억 2900 만개가 이뤄져 전년보다 11.3% 증가했으며 판매액도 26 억 2000 만달러로 17.3% 증가했음. 개별 음원이 아닌 앨범 형태의 다운로드도 1 억 500 만개로 22.1% 늘었났으며 판매액도 25.1% 증가해 10 억 9100 만달러에 달했음. 반면 물리적 음반 전체 시장은 계속 줄고 있음. 판매량은 2 억 5600 만대로 4.7% 감소했고, 판매액은 33 억 8100 만달러로 7.7% 줄었듬. 감소세는 주로 CD 에서 나타남. 온라인 음악서비스 확대의 충격을 CD 가 집중적으로 받고 있는 것임. 총 2 억 4000 만개가 판매돼 전년보다 4.8% 감소했으며 판매액은 31 억달러로 8.5%가 줄어 들었음. 특이하게도 LP/EP 음반은 판매량과 판매액은 모두 늘었음. 판매개수 550 만대, 판매액 1 억 1900 만달러로 각각 31.5%와 34.2%가 증가함. 전체 시장 규모도 작은데다 최근 아날로그 음악에 대한 향수가 확산되면서 보이는 현상으로 풀이됨. 국내외 음악시장 현황 및 최근 동향을 보면 디지털 음악은 더 이상 틈새시장이 아니라 음악 산업이 나아가야 할 모델임을 보여주고 있음.
새로운 변화 (1) : 음원 종량제 도입 논란 이처럼 국내 디지털 음악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저작권위원회, 음악권리자 3 단체 (한국음원제작자협회,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가 음원 사용료 징수규정 개정을 논의 중이어서 국내 디지털 음악시장에 일대 변혁을 예고하고 있음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으로 발표될 징수규정 개정안의 핵심은 (1) 정액제인 MR 요금제의 폐지 및 음원 종량제의 도입 (2) 곡당 판매가격(저작권료)의 인상 (3) 음원 판매수익의 분배구조 개선임 우선 음악권리자 3 단체는 지난 2000 년대 만연했던 불법복제 등 부작용을 막기 위해 도입한 정액제 형태인 MR(Monthly Rental) 요금제에 대한 개편 필요성을 주장. MR 요금제는 2004 년 0 원이었던 디지털 음원 시장을 1 년 만에 2000 억원으로 만드는 등 디지털 음원 비즈니스 모델 개척의 공이 컸지만 시장이 급변하면서 8 년간 이어온 요금 체계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 이들 단체의 주장. 현재 디지털 음원 이용은 주로 이용자가 정해진 금액을 지불하면 정해진 숫자의 곡을 다운로드 받거나 무제한 스트리밍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음. 예컨대 멜론의 경우 MP3 40+플러스 요금제 를 이용하면 한 달 7000 원에 MP3 40 곡을 다운로드와 무제한 스트리밍이 가능함
이 경우 다운로드 곡당 가격이 175 원에 불과하고, 무제한 스트리밍까지 합치면 음원의 가격은 한없이 떨어짐. 여기에 SK 텔레콤 회원은 50% 할인까지 받기 때문에 가격은 더 낮아지는 상황. 이에 음악권리자 3 단체는 현재의 월 정액상품 평균 단가는 곡당 63.9 원으로 현저히 낮기 때문에 제작자들의 희생이 따라야 한다 며 권리자의 희생과 디지털 음원시장을 왜곡하는 월 무제한 상품을 퇴출해야 한다 고 주장 한편 음악권리자 3 단체는 애플 아이튠스의 한 곡당 다운로드 가격은 미국에서 99 센트(약 1130 원), 영국에서는 99 펜스(약 1730 원), 일본에서는 200 엔(약 2960 원)을 받는 반면 국내 음원 서비스사는 약 600 원 수준으로 너무 낮다 면서 곡당 다운로드 가격 인상 및 저작권료 인상을 주장 또한 "미국 애플의 아이튠스는 음원 판매수익의 70%를 저작권자에게 지급한다"면서 "국내 음악사업자는는 통상 스트리밍 서비스 35%, 다운로드 40%, 모바일 25% 정도를 지급해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음원 판매수익의 분배구조 개선도 촉구 이러한 음악권리자 3 단체의 주장에 대해 음원서비스 업체들은 음원요금이 과도하게 인상되면 고객 이탈 및 블랙마켓(불법 다운로드) 확대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 실제로 최근 문화부가 지난 1 년 간 음원을 구입해본 소비자 800 명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근 1 년 이내에 유료 음원 구입 경험이 있는 이용자 800 명(만 16 세 이상 49 세까지) 중, 약 60%의 이용자가 비싸다(57.5%) 또는 매우 비싸다(3.4%) 라고 답한 반면, 약 40%의 이용자가 싸다(37%) 또는 매우 싸다(2.1%) 라고 답함 다운로드 1 곡당 적정가격의 평균은 현재(600 원)의 약 70% 수준인 432.39 원으로 나타났으며, 지불의향 최대 금액의 평균도 610 원에 불과 음악권리자 3 단체의 주장과는 상당한 괴리가 있음.
다만 스트리밍 1 회당 적정가격은 현재(약 3 원*)의 4 배 수준인 12.82 원으로, 지불의향 최대 금액의 평균도 14.65 원으로 나타나 음원 종량제의 가능성을 일부 열어 놓음 따라서 향후 음원 사용료 징수규정 개정 논의는 권리자의 희생과 디지털 음원 시장을 왜곡하는 MR 요금제(월 무제한 상품) 퇴출과 소비자 선택권을 확장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 개발이 가능한 종량제 도입을 전제로 음원 서비스 가격의 소프트랜딩을 위한 적정 수준의 징수료 수준을 정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음 애플 아이튠스 국내 상륙 초읽기 이처럼 음원 사용료 징수규정 개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가운데 세계 최대의 디지털음악 유통 서비스인 애플의 아이튠스(iTunes)가 올해 한국에서 음악 유통사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여 국내 디지털 음악시장에 또 다른 지각변동을 일으킬 전망 조선일보 등 국내 언론들은 애플의 미국 본사 직원들이 최근 한국을 방문해 주요 음악 기획사와 직배사 대표들을 만나 아이튠스 연내 런칭과 관련한 미팅을 가졌으며 현재 애플은 한국 아이튠스 직원을 채용 중이며 영업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 이 보도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이미 시장에서는 시기만 문제일 뿐 애플 아이튠스의 국내 상륙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 한편 지난 3 월 한국경제신문 등 국내언론들은 앱스토어에서 미국 달러화 결제를 기본 원칙으로 고수하던 애플이 원화를 새로운 결제수단으로 허용하기로 했다고 보도 애플의 원화 결제 도입은 소비자들의 앱 결제에 대한 거부감 및 불편함을 줄여 앱스토어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아이튠즈 서비스를 통해 한국 콘텐츠 시장 공략을 확대하겠다는 의미
음악 영화 동영상 뮤직비디오 등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아이튠즈는 애플 모바일 생태계의 핵심. 애플이 국내에서 아이튠즈를 서비스하면 한국의 음원을 직접 구매 목록에 넣음으로써 콘텐츠 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을 몰고올 가능성이 높음. 애플 아이튠스가 국내에 상륙할 경우 그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헐값에 음악을 제공하던 기획사들이 대거 아이튠스로 몰려가거나 기존 가격체계에 본격 반발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며 그 결과 현재 논의중인 음원 사용료 징수규정 개정 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임 초미의 관심사는 애플이 음악 1 곡당 얼마를 받을 것이냐 하는 것.. 애플은 노래 1 곡을 다운받는 데 미국에서 99 센트(약 1130 원), 영국에서는 99 펜스(약 1730 원), 일본에서는 200 엔(약 2960 원)을 받는데 이 가운데 30%를 애플이 유통 수수료로 떼고 음악제작자와 뮤지션에게 70%가 돌아감. 음악계에서는 애플이 국내에서 곡당 1000 원 수준으로 가격을 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 곡당 1000 원이면 아이튠스의 가격 경쟁력은 매우 약한 편. 그러나 음악계가 기존 음악 서비스 사이트들을 압박하고 나서면 다른 사이트의 가격이 오르거나 정액제가 폐지되면서 아이튠스가 국내 시장에 연착륙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음 게다가 아이튠스는 아이폰을 비롯, 아이팟과 아이패드 사용자가 손쉽게 연동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 현재 국내 아이폰 사용자는 450 만명, 아이패드 사용자는 100 만명을 넘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 3. Commentary 국내 디지털 음악시장. 애플식 생태계화 지속적으로 크지고 있는 국내 디지털 음악시장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저작권위원회, 음악권리자 3 단체 (한국음원제작자협회,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가 (1) 정액제인 MR 요금제의 폐지 및 음원 종량제의 도입 (2) 곡당 판매가격 (저작권료)의 인상 (3) 음원 판매수익의 분배구조 개선을 핵심으로 하는 음원 사용료 징수규정 개정을 논의 중이고 애플 아이튠스의 국내 상륙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애플식 생태계와 유사한 구조로 변화될 것으로 전망됨 즉 국내 디지털 음악시장도 애플 아이튠스와 마찬가지로 종량제를 근간으로 할 수 밖에 없으며 곡당 판매단가도 애플 아이튠스 가격수준에 맞춰 기존 600 원선에서 어느정도의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무엇보다 저작권자 대 음악유통서비스업체간의 음원 판매수익 분배구조도 애플 아이튠스처럼 7 대 3 구조로 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임 만약 국내 디지털 음악시장 구조가 애플 아이튠스와 유사한 구조로 바뀔 경우 애플 아이튠스 의 국내 시장 상륙은 훨씬 유리해짐
음악시장 애플식 생태계 이미 시작 벌써 국내 디지털 음악시장엔 애플식 생태계 구조로의 변화의 기운이 감지되고 있음. KT 는 스마트폰 전용 디지털 음악 콘텐츠 앱인 '지니(Genie)'의 정식 서비스를 런칭하고, 150 만곡의 음원 콘텐츠와 함께 LTE WARP 고객이 월 4 천원으로 무제한 음악 스트리밍을 즐길 수 있는 '지니팩'을 출시한다고 4 월 2 일 발표. KT 가 SM, YG, JYP, 미디어라인, 스타제국, 유니온캔, 뮤직팩토리 등 7 개 주요 음반기획사의 유통을 맡고 있는 KMP 홀딩스와 손잡고 만든 '지니' 서비스는 지난해 12 월말에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음원 권리자가 음원 가치에 따라 직접 가격을 책정하고 음원 권리자의 다운로드 서비스 수익률도 글로벌 표준인 70%로 높여 업계의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데 이는 전형적인 애플식 비즈니스 모델을 따른 것임. 국내에서는 1 호로 인디음악을 전문으로 글로벌 음원 유통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비손콘텐츠는 애플과 국내 최초로 국내 인디음악 뮤지션들을 포함하는 디지탈음악 직배급 유통사업권을 작년말 확보해 애플 아이튠스을 통해 음악을 판매하기 시작. 국내 디지털 음악시장 판도 변화 음원 사용료 징수 규정 개편과 애플 아이튠스의 국내 상륙은 국내 디지털 음악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몰고 올 전망 이에 멜론이 시장 점유율 46%로 과점하고 있는 국내 디지털 음원시장의 판도 변화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