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65 2014.11.19 : 이성적사회를위해 작성 김동성 / 공존사회연구실 선임연구위원 (dskim@gri.kr, 031-250-3235) 김소연 / 공존사회연구실 연구원 문현미 / 자치의정부 연구원 목 차 No.83 2013.2.20 쟁점과 대안 Ⅰ. 네이밍의 시대 Ⅱ. 네이밍의 유형과 사례 Ⅲ. 네이밍의 함의와 영향 Ⅳ. 네이밍의 올바른 사용과 이성적 사회
이슈 & 진단 은 특정분야의 정책제안이나 정책아이디어를 시의성있게 제시하여 정책의 방향설정과 실현에 도움을 주고자 작성된 자료입니다. 이슈 & 진단 에 게재된 내용은 경기개발연구원의 공식견해와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Ÿ 발행 2014년 11월 Ÿ 발행인 임해규 Ÿ 주소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수대로 1150 Ÿ 전화 031-250-3114 http://www.gri.kr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 김춘수 - 꽃
쟁점과 대안 네이밍(naming)은 이름짓기 또는 이름 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인간생활의 사물과 관념은 네이밍을 통해 언어화되면서 구체적인 인식의 영역으로 들어온다. 네이밍은 대상의 특성과 핵심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명료하게 정리하여, 자신은 물론 타인 과의 소통에 활용하는 것이 본연의 역할이자 핵심적 기능이다. 그러나 네이밍은 대상의 이미지와 의미를 결정함으로써 그 대상의 본질에 대한 특정한 해석을 사람들의 인식과 사고에 주입 및 각인시키기도 한다. 즉, 네이밍은 사람들의 인식과 사고를 특정방향 으로 유도, 변화, 왜곡하거나 현실을 합리화하는 도구로도 기능할 수 있다. 최근 들어, 우리사회는 매스컴, 인터넷 및 SNS 등의 발달과 활성화로 다양한 주체 들이 수많은 네이밍들을 생산하고 전파하고 있다. 네이밍의 성행과 양산은 우리 사회의 다양성, 민주성, 역동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으나, 일부 네이밍의 경우 과장과 왜곡이 사회적으로 용인할 수 있는 수준과 범위를 이탈하고 있다. 즉, 용어의 오류와 부정확한 표현, 가치 편향, 이데올로기적 함의와 주입, 모호하고 자의적인 해석, 비민주적 용어 사용, 언어 인플레 및 과도한 미화, 부당한 전제, 선정적 전투적 공격적 표현 등의 심각한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다. 네이밍의 올바른 사용은 이성적 시민사회의 기본요건이다. 잘못된 네이밍은 사회 구성원들 상호간의 건강한 논의와 담론을 불가능하게 함으로써 이성적 사회의 건설과 발전을 저해한다. 올바른 네이밍의 사용을 위해서는 네이밍의 주요 생산자들인 정부, 정당,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 즉, 정부가 생산하고 사용하는 정책용어들은 공식성과 권위성을 가질 수밖에 없어 사회적 파급효과가 지대함을 유념하고, 명확하고 객관적인 네이밍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정당 및 정치권은 갈등과 대립의 증폭이 아닌 공정한 경쟁과 건강한 토론에 기여할 수 있는 보다 합리적인 네이밍을 사용하는 것이 요구 되며, 언론은 시민사회의 파수꾼으로서 네이밍의 검증 과 정화 에 대한 사명감과 책임의식을 제고해야 한다. 또한, 네이밍의 최종 수요자로서 일반 시민들도 네이밍에 숨어있는 의도와 코드를 정확히 읽어내고 이를 비판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역량을 가져야 한다. 네이밍의 명( 名 )과 실( 實 )을 판별할 수 있는 일반 시민들의 능력과 양식은 이성적이고 건강한 시민사회의 구현을 위한 가장 중요한 토대이다.
Ⅰ. 네이밍의 시대 인간생활의 모든 사물과 관념은 네이밍을 통해 언어화 네이밍(naming)은 이름짓기 또는 이름 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네이밍을 통해 추상적이었던 몸짓 이 구체적인 존재 로 변환 김춘수의 시 꽃 에서 극명하게 드러나듯이, 존재하지만 인식하지 못했던 사물과 관념들은 명칭, 호칭 등 이름이 붙여짐으로써 즉, 네이밍을 통해 비로소 구체적인 인식의 영역으로 진입 - 물체와 사람에 대한 지칭과 호칭, 영아를 위한 작명, 신제품에 대한 상품명 고안, 특정 사건에 대한 규정과 명명, 개념과 관념의 정의, 추세와 동향에 대한 단어적 요약, 정치적 슬로건의 작성 등이 모두 네이밍의 범주에 포함 - 네이밍은 대상에 대한 함축적 표현에 중점을 두기에 대상을 구체적으로 풀어서 설명하는 일반적인 서술과는 구별 네이밍은 인류가 언어를 사용하면서 시작된 인간 고유의 인식활동으로서 인간 삶의 전반에 걸쳐 끊임없이 이루어지는 작업이자 인간 상호간 의사소통의 핵심 적인 기제 - 네이밍은 현대사회에서 신제품 마케팅이나 기업 홍보 등 비즈니스 분야와 일부 정치 컨설팅에서의 전문용어로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우리들 일상생활의 모든 영역과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작동하는 가장 기본적인 인식 및 언어활동 - 네이밍 없이는 대상에 대한 존재론적인 인식과 이에 대한 인간 상호간의 인식 공유가 불가능하며, 이에 따라 사람들의 사회적 삶은 다시금 원시시대의 원자화된 개별적 삶으로 전락 1
<정치적 슬로건으로서의 네이밍> 1) 2012 美 대선후보 오바마의 슬로건 앞으로 (Forward) 2) 민주당 vs 공화당 3) 2012 美 대선후보 롬니의 슬로건 미국을 믿는다 (We Believe in America) 자료 : 1) [ 美 대선] 오바마, 3개 경합주서 지지율 롬니 앞서, NEWSPIM(2012.8.2); 2) 달아오르는 미국 대선 민주-공화 전당대회 승자, JoongAng Ilbo Mobile edition(2012.8.22.); 3) 미국 공화후보 롬니, 잇따른 실언으로 지지율 뚝, 뉴스타운(2012.9.20). 네이밍은 대상에 대한 정확하고 명료한 기술이 본연의 기능 네이밍은 기술 대상의 특성과 핵심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가능한 한 명료하게 정리하여, 자신은 물론 타인과의 소통에 활용하는 것이 핵심 부정확하고 불명료한 네이밍은 개인적으로는 인식체계에 혼란을 주고 사회적 으로는 인간 상호간의 의사소통에 장애로 작용 - 그러나, 상업적 광고나 정치적 구호를 위한 네이밍의 경우는 다소간의 과장 및 편향이 내재될 수밖에 없으며 일정수준까지는 사회적으로 용인 네이밍은 사회와 사회변화의 맥락 속에서 생성 및 변화 네이밍은 일반 언어와 마찬가지로 사회성과 역사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해당 사회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제반 영역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 네이밍은 해당 사회의 특성과 인식을 내포하고 반영하는 사회적 산물로서 네이밍에 대한 이해는 그 사회의 구조와 속성에 대한 이해와 연관되며 또한, 어휘적으로 동일한 네이밍도 각 사회별로 그 의미와 내용은 상이 2
또한, 네이밍은 사회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동일한 대상에 대해서도 그 외양과 함의를 아울러 수정 - 고려시대의 백성, 조선시대의 평민, 현대사회의 국민 또는 민중 은 모두 당해 사회공동체의 일반적 구성원(일반인)들을 지칭 네이밍은 사람들의 인식과 사고를 규정하고 특정방향으로 유도 네이밍은 기술 대상의 이미지와 의미를 결정함으로써 그 대상의 본질에 대한 특정한 해석을 사람들의 인식과 사고에 주입 및 각인 사고와 관념은 언어에 구속되어 있다 고 전제하면, 네이밍 또한 언어의 주요 구성요소로서 우리의 정신세계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 - 즉, 사람들은 특정한 네이밍을 받아들임으로써 그 네이밍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와 경향성의 바탕 위에서 대상을 인지하고 이해하며, 이를 다른 사람 들과 공유함으로써 특정 네이밍은 사회적 용어로 변화 - 북한이 미국과 한국정부를 미제국주의자들과 남조선의 괴뢰 꼭두각시들 이라고 지칭하여, 외부세계에 대한 북한주민들의 관념적 사상적 편향성을 강화하고 내부통합을 유지하고자 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 네이밍은 사람들의 인식과 사고를 특정방향으로 유도, 변화, 왜곡하거나 현실을 합리화하는 도구로도 기능 사회에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관철하고자 하는 개인과 집단들은 대상의 왜곡 미화, 변화 수호, 대항 지배 등 다양한 목적을 위해 네이밍 기제를 활용 - 즉,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반영한 네이밍을 창안, 유포, 확산시킴으로써 사람들의 사고를 조정하고 사회의 논의와 담론을 특정방향으로 유도 3
<네이밍과 인식 사고> 1) 北 평양 개성유치원의 반미 선전포스터 2) 北 주체사상 궐기대회 3) 中 마오저뚱 사상을 바탕으로 신세계 건설 4) 獨 본색을 드러낸 볼셰비키즘 자료 : 1) 北, 반미 교육도 조기부터!, 뉴시스(2012.6.22); 2) 네이버 블로그(http://blog.naver.com/wwpublish); 3) 네이버 블로그(http://blog.naver.com/godjinho); 4) 5) 개인 블로그(http://naridy.egloos.com/). 5) 獨 적국의 배후에서 조종하는 자. 그것은 유대인 네이밍의 장악은 곧 해당 사회에 대한 권력을 장악하는 것을 의미 특정 개인들이나 집단이 네이밍의 권한을 독점하거나 우월적 위치를 점유할 경우, 사회 전반에 대한 이들의 지배력 또한 확대되고 강화 - 사물과 관념에 대한 네이밍 권한을 행사함으로써 자신들의 이데올로기를 전체 사회에 확산하고,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권력을 확보 최근 들어, 다양한 유형의 네이밍들이 다양한 주체들을 통해 양산 우리 사회는 매스컴, 인터넷 및 SNS 등의 발달과 활성화로 다양한 유형의 이름짓기가 다양한 주체들을 통해 성행 정부, 정당, 언론, 기업, 사회단체 등 전통적인 네이밍 메이커 들과 더불어 인터넷 카페, 동호회, 또래집단 등 사회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네이밍에 참여하고 이를 양산 그러나, 일부 네이밍의 경우 과장과 왜곡으로 인해 부정확성, 비합리성, 주관성, 불공정성이 사회적으로 용인할 수 있는 수준과 범위를 이탈 4
아울러, 가치 편향, 이데올로기 주입, 모호성과 자의적 해석, 과도한 미화 및 언어 인플레, 외국어 외래어 남용, 비민주적 용어 잔존, 선정적 전투적 공격적 표현 확산, 부당한 전제 등의 심각한 문제점을 노출 <매스컴, 인터넷 및 SNS 등의 발달과 활성화> 1) 신문 2) TV 3) 태블릿 PC 4) 스마트폰 5) SNS 자료 : 1) 뉴욕타임즈 홈페이지(http://www.nytimes.com/); 2) 삼성전자 홈페이지(http://www.samsung.com/sec/); 3) 4) 애플 홈페이지(http://www.apple.co.kr); 5) 트위터 홈페이지(http://twitter.com); 페이스북 홈페이지(www.facebook.com). 네이밍의 올바른 사용과 비판적 해석이 절실한 시점 잘못된 네이밍은 사회 구성원들 상호간의 건강한 논의와 담론을 불가능하게 함으로써 이성적 시민사회의 건설과 발전을 저해 특히, 정부, 정치권, 언론계 등 사회의 주요 조직과 집단에서 생산하고 전파하는 네이밍이 바르지 못할 경우, 사회전반에 미치는 부정적 갈등적 영향은 치명적 네이밍의 올바른 사용과 비판적 해석은 이성적 사회의 기본적인 요건 네이밍의 생산자들이 네이밍의 사회적 파급력을 절감하고, 바르고 정확하고 공정한 네이밍의 생산을 위해 노력하도록 사회 전체가 주시하고 평가 네이밍의 수요자인 일반시민들은 네이밍의 객관성, 일관성, 명료성, 합리성, 공정성, 입증가능성 등에 대한 냉철한 검토와 비판적 해석이 필요 - 네이밍의 명( 名 )과 실( 實 )을 판별할 수 있는 일반시민들의 능력과 양식은 이성적이고 건강한 시민사회의 구현을 위한 가장 중요한 토대 5
Ⅱ. 네이밍의 유형과 사례 1. 사회적으로 필요하거나 수용이 가능한 네이밍 일반적 기술 일반적 네이밍은 사물이나 관념을 정확하게 그리고 객관적이고 가치중립적 으로 기술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 가장 전통적이고 보편적인 유형 비누, 학교, 결혼, 환상 등의 일반적 네이밍들은 기술 대상의 특성과 본질에 대한 정확한 파악과 명료한 전달이 최우선적으로 중요하며, 과장이나 왜곡, 가치 판단이나 편향성 주입 등은 최대한 배제 일반적 네이밍은 정보축적과 의사소통이라는 네이밍 본연의 기능에 가장 충실한 유형으로서, 개인과 사회의 성숙과 유지 발전에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수단 상업적 표현 상업적 네이밍은 대상의 속성이나 기능의 전체 또는 일부분을 강조, 과장 및 미화하는 방식으로 표현하여 사람들의 선택을 유도 및 종용 김밥천국, 래미안, 새우깡 등의 상업적 네이밍은 기술 대상의 홍보와 판매가 기본적인 목적이기에, 대상에 대한 정확하고 객관적인 기술보다는 대상의 특성과 장점을 가장 효과적으로 묘사하는 것이 우선적인 기능 상업적 네이밍에 담긴 강조, 과장, 미화는 사실을 왜곡, 은폐, 호도하지 않는 한 사회적으로 용인되며, 상품 및 시장경제 사회에서는 불가피한 요소 6
시대적 반영 시대적 네이밍은 사회의 변화와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서 해당 사회의 사회적 요구나 유행 또는 인식의 변화를 내포 간호사 는 과거에는 간호원 으로 불려 졌으나, 직업의 귀천 및 계층에 대한 인식 불식과 인격체 존중 개념의 확산으로, 현재 우리사회의 공식 용어로 통용 - 운전수 를 운전기사, 파출부 를 가사도우미, 청소부 를 환경미화원 으로 호칭하는 것도 유사한 사례 여성들의 이름도 과거 일제 강점시대의 흔적을 벗어나 보다 현대적이고 도시적 인 형태로 변화하고 있으며, 아이돌 가수들은 외국어 이름도 적극적으로 사용 - 즉, 여성들에 대한 선호 작명이 영자-영순-영희-영미-영애 등의 순으로 바뀌고 있으며, 아이유, HOT, f(x), 워너비, 아이비, 싸이 등의 이름도 별다른 거부감 없이 수용 - 기업계에서는 2000년대 들어 첨단 정보 및 기술 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음에 따라, 기존 회사명을 Tech 나.Com 으로 바꾸는 것이 한때 유행 <시대별 영화 속의 여배우 이름> 남존여비 사상이 심했던 과거에는 여성들은 자신들 고유의 이름을 갖지 못했다. 일제시대에 들어오면서, 일본식 여성이름인 영자, 순자, 미자, 숙자 등이 유행하였고, 이후에는 여성다움을 강조하는 숙, 미, 혜, 옥, 영, 희 등이 널리 사용되었다. 최근에는 남녀 평등과 여권 신장으로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늘어나면서 중성적인 이름, 개성을 더한 순한글 이름, 글로벌 시대에 맞춰 영어이름으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이름 등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자료 : 다음 영화정보(http://movie.daum.net/). 7
미국의 경우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 타파 및 인권 강화에 대한 사회전반의 인식 개선으로, 흑인에 대한 명칭이 기존의 Negro(깜둥이) 에서 Black(흑인) 으로, 그리고 다시 Afro-American(아프리카계 미국인) 으로 변화 - 우리나라도 국내에 거주하는 다양한 외국인들을 고려하여 기존의 살색 을 연주황 을 거쳐 살구색 으로 개칭 - 학교에서 남자상급생에 대한 여학생들의 호칭이 형 오빠 에서 선배 로 바뀌는 것도 기존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여성들의 사회적 역할이 확대 되고, 자신감이 제고된 것에 기인 시대적 네이밍은 사회와 시대의 변화와 요구를 반영하고 있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인 평가 또는 자연스러운 수용이 가능 <인종차별적 언어의 개정 및 징계 사례> 1) 2002년 8월 1일 국가인권위원회는 한국인의 피부색을 의미하는 살색 은 인종차별을 부추기고 외국출신 이주민들의 평등권을 침 해하는 말이라는 판정을 하였다. 기술표준원은 이에 따라 '살색' 을 '연주황'으로 바꿨으나, 연주황'이 어린이들이 사용하기에는 지나 치게 어려운 '한자'라는 여론이 또 다시 제기됨에 따라, 2005년 5월 부터 '살구색'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2) 2009년 9월 문제가 된 A사 광고는 여성 아이돌그룹 멤버들이 등장해 인터넷쇼핑 시 불만사항을 말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한 멤버의 "이게 무슨 핑크색이에요? 살색이구만"이라는 대사가 문제가 되어 광고를 수정하였다. 3) 2014년 6월 18일 미 특허청은 워싱턴 DC를 근거로 한 레드스킨스 구단의 이름이 아메리칸 인디언의 호전성을 강조하거나, 경멸 또는 비하하는 용어라는 점을 들어 구단이 연방상표법에 따라 등록한 6 가지 상표를 취소하는 상표법 위반 판정을 내렸다. 4) 2014년 10월 8일 유럽축구연맹(UEFA)은 타베치오 이탈리아 축구 협회장이 지난 7월 이탈리아 축구협회장 선출을 위한 토론회에서 우리는 바나나나 까먹던 옵티 포바 가 라치오에서 베스트11 멤버로 뛴다 고 인종차별 발언을 한 것에 대해 6개월 자격정지 징계처분을 내렸다. 바나나 는 흑인선수들을 원숭이로 비하하는 의미를 가지며, 따라서 인종차별의 상징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5) 문제가 됐던 A사 광고의 장면 6) 워싱턴 레드스킨스 구단( 左 )과 이탈리아 축구협회장 타베치오( 右 ) 자료 : 1) 살색 이 아니라 살구색 크레파스, 연합뉴스(2005.05.17); 2) 5) 11번가 살색, 인종차별 논란 광고 수정키로, 머니투데이(2009.09.08); 3) 6( 左 )) [월드 톡톡] 미식축구팀 이름 '레드스킨스', 인디언 비하라며 美, 상표등록 취소, 조선일보(2014.06.20); 4) 6( 右 )) [해외축구] 인종차별 발언 이탈리아 축구협회장 6개월 자격정지, NEWS1(2014.10.08). 8
2. 사회적으로 비판적 해석과 선별적 수용이 필요한 네이밍 용어의 오류와 부정확한 표현 오류적 네이밍은 대상을 기술하기 위해 사용된 용어가 틀렸거나 대상을 부정확하게 표현한 것으로서 잘못된 네이밍의 가장 전형적인 유형 오류적 네이밍은 기술 대상의 본질과 특성에 대한 피상적 부분적 이해에 기인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서, 지명, 인명, 기관명, 사물명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발생 - 일상용어에서의 전기세 나 수도세 는 전기료(요금) 나 수도료(요금) 로, 방송용어로 흔히 사용되는 소위 예능 프로그램 은 토크쇼 나 코미디 오락 프로그램 으로 부르는 것이 정확 - 또한, 현재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정규직 비정규직 구분은 법률적 구분이 아니며, 일자리의 성격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인 통계용어는 상용직 임시직 일시직 - 현재의 지방자치단체 도 지방정부 로 호칭하는 것이 타당 : 한국의 지방 자치단체는 지방정부의 요건(법인격 확보, 단체장 선출 및 지방의회 설치, 자치행정권 재정권 입법권 등 자치권의 법률적 보장)을 구비 오류적 네이밍은 대상에 대한 추가적 정보의 획득과 축적 그리고 이에 따른 논의 확산 및 인식 제고에 따라 자연스럽게 교정이 이루어질 수 있으나, 고의적 오류나 방치된 오류는 사회적 인식체계와 의사소통에 혼란과 불편을 초래 <오산시에 있는 화성동부경찰서 > 1)화성동부경찰서( 舊 화성경찰서)! 오산시 한복판에 있으면서 수십 년 동안 화성 을 머리글자로 붙여온 경찰서 명칭이다. 이에 따라 지역에 밝지 못한 외지 사람들은 화성동부경찰서가 오산시에 위치하지 않고 당연히 화성시에 소재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오산시 주민들 또한 보이지 않는 피해의식(?)을 가지기도 하였다. 최근 들어, 화성시 동탄2신도시가 건설 되고 이곳을 관할지역으로 하는 화성동탄경찰서 가 신설되면서, 기존의 화성 동부경찰서는 소재 지역명에 걸맞게 오산경찰서 로 명칭 변경이 추진되고 있다. 자료 : 1) 역사 속 화성경찰서, 오산인터넷뉴스(2012.11.18)에 기초하여 작성; 2) 화성동부경찰서 홈페이지(www.ggpolice.go.kr/hsdb/). 2)화성동부경찰서 전경 9
가치 편향 가치 편향적 네이밍은 대상에 대한 가치 판단이 개입되어 주관적이고 편파적 으로 기술하는 것으로서, 객관성, 공정성, 보편성이 결여 가치 편향적 네이밍은 호칭이나 별칭에서 많이 나타나며 그 대표적 사례로서 건달을 비하할 때는 깡패 를, 미화할 때는 협객 을 사용 - 영남인을 보리문딩이, 호남인을 홍어, 충청인을 핫바지, 서울인을 서울 깍쟁이 로 부르는 것도 상대방을 비하하고 부정적으로 묘사하고자 하는 의 도가 포함 - 자신과 정치적 견해를 달리한다는 이유로 상대방을 수구꼴통 또는 좌빨 등으로 호칭하는 것은 가치 편향적 네이밍의 가장 극명한 사례 정부나 정당의 정책에 대한 평가, 사회 현실의 묘사 등에서도 가치 편향적 네이밍이 자주 사용되며 이는 다시 사회적으로 전파되고 확산 - 2012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은 공화당 후보 롬니의 경제정책을 부자감세 로, 공화당은 오바마의 민주당 정부를 사회주의 정부 로 각각 매도 - 또한, 지난 수년간 미국 전역을 휩쓸었던 월가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는 구호는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와 이어진 경기침체가 전적으로 월가의 탐욕 과 부정 에 기인한다는 주장으로서 가치 편향적 네이밍의 일종 - 아울러, 우리는 99%(We are 99%)'라는 구호도 사회를 부유한 1%와 그렇지 못한 99%로 나누는 극단적인 이분법에 기초 - 우리 사회의 대북 퍼주기, 삽질 정부, 잃어버린 10년, 강부자, 차떼기 정당, 세금폭탄, 공짜점심 등도 가치 판단이 내재된 가치 편향적 네이밍 10
< 월가를 점령하라 와 우리는 99% > 1) 2011년 9월 17일 뉴욕 맨해튼의 주코티공원(Zucotti Park)에서 월가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 는 구호가 울려 퍼졌다. 부자 1%만이 혜택을 받는 현실과 잘못된 금융 시스템 을 규탄하는 수백 명의 시민들이 反 월가 시위의 포문을 연 것이다. 이어 10월 15일에는 전 세계 80여 개국 1,500여개 도시에서 일제히 反 월가 시위가 열렸다. 시위의 확산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큰 몫을 하였다. 자본 주의의 본 고장 미국에서 일반시민들이 부유하고 성공한 사람들을 1% 라고 규정하며 비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미국 주요 언론과 유명 대학들은 2011년을 대표하는 단어중의 하나로서 `우리는 99% 를 선정하였다. 2) 실업 증가와 빈부격차 확대를 대기업과 금융권에 있는 부유한 계층에 대한 분노로 표출 자료 : 1) [99%를 위하여] 反 월가시위, 미완은 아니었다, 이데일리신문(2012.01.02); 2) 월가 시위 급속 확산 배경은, 빈부격차 실업 미국병 한꺼번에 분출, 매일경제(2011.11.02). 한편, 중앙과 지방 이라는 대칭적 사고와 네이밍 속에도 중앙을 지방에 우월시 하는 가치 편향이 암묵적으로 존재 - 즉, 지방방송은 꺼라, 지방대 출신들, 낙향과 상경 등의 네이밍에는 지방 비하심 및 중앙 우월감이 은폐 가치 편향적 네이밍은 그 자체에 공급자의 가치 판단과 이에 따른 과장과 왜곡이 내재되어 있어 이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할 경우, 기술 대상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과 관념이 특정 방향으로 호도 및 고착 이데올로기적 함의와 주입 이데올로기적 네이밍은 가치 편향성이 특정 이데올로기와 결부되어 구조적 으로 삽입된 것으로서 네이밍의 사용 자체가 이데올로기적 의미를 내포 마르크스는 언어는 사상의 직접적인 실재 라며 언어의 중요성을 강조하였고, 북한은 그 사람의 말로 그 사람의 사상성을 검증할 수 있다 며 언어를 혁명과 혁명화의 수단으로 활용 - 계급투쟁, 자본의 착취, 부르주아집단, 미제국주의, 프롤레타리아, 인 민재판 등은 공산주의 이데올로기와 직접적으로 결부 11
- 독일 순수 혈통, 아리안족의 사명, 우생학, 인종개량, 유태인의 죄, 제3제국의 영광 등도 독일 나치즘이 사용하던 핵심적인 네이밍 <이데올로기적 네이밍 : 소련과 나치독일의 포스터> 1) 계급투쟁, 자본의 착취 에 대한 소련의 포스터 2) 독일 순수 혈통 을 강조하고 있는 나치의 포스터 자료 : 1) 플리커 홈페이지(https://www.flickr.com/); 2) 딴지일보 홈페이지(http://www.ddanzi.com/). 이데올로기적인 네이밍은 공급과 수용을 통해 지지자들의 사상과 관념을 강화 하고 일반인들의 이데올로기적 각성과 의식화를 기도 모호하고 자의적인 해석 모호하고 자의적인 네이밍은 명료성과 입증가능성이 결여되어 있어 기술 대상에 대한 임의적 해석과 주장 등을 통해 자기중심적 활용이 가능 1930년대, 소련의 스탈린은 인민의 적 으로부터 국가와 사회를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 전체인민의 뜻 이라며, 고위 군부와 관료 및 당원에 대한 대대적이고 무자비한 숙청을 단행 - 그러나, 스탈린은 인민의 적 이 누구이며 무슨 죄를 지었는지, 그리고 전체인민 은 누구이며 전체인민의 뜻 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수단과 방법으로 전체인민의 뜻 을 알아냈는지에 대해서는 침묵 세계의 주요국 정치인들도 국민의 뜻, 전체인민, 말없는 다수, 시대의 부름, 역사적 소명 등을 내세우며 자신들의 정책을 합리화하거나 사회와 여론의 지지를 호소 12
- 그러나, 이들 네이밍은 그 실체를 합당한 근거를 바탕으로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명료하게 파악하는 것이 본질적으로 불가능하거나 매우 난해 모호하고 자의적인 네이밍은 다의적 임의적 해석과 자의적 활용의 위험성이 매우 높아, 비판적 해석과 더불어 경계하고 주시하는 것이 필요 비민주적 용어 비민주적 네이밍은 민주주의의 원칙과 가치에 위배되는 표현을 담은 것으 로서, 비민주적 사고와 태도를 직 간접적으로 노정 언론에서 자주 사용하는 대권( 大 權 ) 이라는 네이밍은 학문적, 법률적, 공식적 뒷받침이 없는 용어로서 민주주의의 원칙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표현 통치권, 통치권 누수현상 도 법률적으로는 아무런 근거 없는 비민주적 네이밍 - 통치권 의 사전적 의미는 국민과 국토를 다스리는 국가의 절대적 최고 권력 이나, 국민주권과 삼권분립을 국가권력과 체제의 핵심으로 하는 우리나라에서는 헌법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네이밍 - 대통령 또는 국회의원 후보의 선정 과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현직 대통령이나 권력자의 낙점( 落 點 ), 0심( 心 ) 등의 용어는 헌법에 의해 보장된 민주적 선출절차를 무시하는 시대착오적인 네이밍 비민주적인 네이밍은 은연중에 과거의 전제적, 독재적, 권위주의적 사고방식과 관행을 드러냄으로써 민주사회의 시민의식 성숙과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 < 민주주의와 대한민국 헌법 조문 > 헌법 제1장 제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고 국민주권을 명확하게 규정하고 천명 제3장 제40조는 입법권은 국회에 속한다., 제5장 제101조 제1항은 사법권은 법관으로 구성된 법원에 속한다. 며 대한민국 국가체제의 삼권분립 원칙을 명문화 제4장 제74조 제1항은 대통령은 헌법과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국군을 통수한다. 며 국군에 대한 통수권은 인정하고 있으나, 통치권 은 헌법 조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용어 13
언어 인플레 및 과도한 미화 인플레 및 미화된 네이밍은 기술 대상을 과도하게 과장하거나 지나치게 미화하여 대상의 본질과 속성을 왜곡하거나 은폐 동네의 소규모 골목상점을 슈퍼마켓, 술집의 접대부를 호스티스 로, 사 채업자를 민간금융업자 로 부르는 것은 지나친 과장이나 미화에 기인한 오류 - 원래, 슈퍼마켓은 대형 상점을, 호스티스는 초청한 가정의 안주인을 의미하며, 금융업은 정부의 공식적인 등록과 승인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잘못된 네이밍 <인플레 및 미화된 네이밍> 1) 다양한 규모의 슈퍼와 마트 2) 구조조정 자료 : 1) DVDPrime홈페이지(http://dvdprime.donga.com); 동네슈퍼서 싸고 싱싱한 지역농산물 판매, 광주일보(2014.4.3.); 롯데마트 홈페이지(www.lottemart.com); 자료 : 2) 지자체 회생절차 도입...지자체도 구조조정 받는다, 연합뉴스(2014.10.24). 화장품 판매원을 뷰티플래너, 보험외판원을 라이프 플래너 라고 호칭하는 것은 대상의 속성 중 일부만을 끄집어내어 강조하고 과장하는 것으로서 이해와 해독이 곤란 기관 통폐합과 인력 감원을 구조조정 으로, 범죄자 소탕과 정부에 대한 불순 불만분자 색출을 사회정화 로 칭하는 것은 기술 대상의 본질을 은폐 인플레 및 미화된 네이밍은 기술대상의 본질과 유리되어 있어, 네이밍의 명 (외양)과 실(실체)이 불일치하는 문제를 초래 14
부당한 전제 부당전제적 네이밍은 사실 여부에 관계없이 자의적으로 특정한 상황을 전제 또는 기정사실화한 바탕 위에서 대상을 기술 과거 서구의 제국주의자들은 백인들의 소명(white men's burden) 을 부르 짖으며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등 동양과 신대륙에 대한 식민지 개척과 원주민 탄압을 합리화 - 즉, 문명화된 백인들은 암흑세계에 빠져 무지하고 몽매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원주민들을 문명세계로 이끌어야 하는 역사적, 시대적, 종교적 사명과 소명을 갖고 있음을 역설 - 그러나, 원주민들이 과연 암흑세계에서 살아 왔는지, 그리고 누구로부터 백인들이 소명을 부여받았는지에 대해서는 어떠한 객관적 근거도 부재 <부당전제적 네이밍> 1) "The White Men's Burden (Apologies to Kipling)" by Victor Gillam in Judge, 1899 자료 : 1) Newstalk 홈페이지(https://www.newstalk.ie/); 2) Pinterest 홈페이지(https://www.pinterest.com/). 2) 독일이여 깨어나라!(Deutschland Erwache) 포스터 독일 나치의 선전상 괴벨스(Paul Joseph Goebbels)는 집권을 위한 정치적 구호로 독일이여 깨어나라! 를 지속적으로 주창하며, 암묵적으로 바이마르 공화국의 독일은 잠들어 있는 국가라고 부당하게 전제 - 파쇼 타도 라는 구호도 현재의 정부나 질서가 파시스트 정부 또는 파시즘 이라는 자의적 전제를 내포 15
- 자유세계의 수호 도 1)자유세계가 존재하며 그것이 우리세계, 2)대치하고 있는 상대방 세계는 비자유세계, 3)자유세계는 비자유세계로부터의 위협에 직면, 4)자유세계는 수호할 가치가 충분 등의 전제가 묵시적으로 존재 부당전제적 네이밍은 사람들로 하여금 숨겨진 전제도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 도록 유도하나, 전제가 사실이 아닐 경우 네이밍 자체가 허구로 전락 선정적 전투적 공격적 과장적 표현 선정적 전투적 공격적 과장적 네이밍은 사람들의 시선과 이목을 끌기 위해 기술대상의 본질을 묘사하기에 적합한 수준이상의 과도한 용어를 사용 여신( 女 神 ), 여제( 女 帝 ), 베이글녀, 꿀벅지, 뼈벅지, 하의실종, 몸매 종결자 등 연예인들의 미모와 몸매를 과장되고 자극적인 방식으로 묘사 및 표현 한류대공습, 교통대란, 지옥철, 삼포세대 (연애, 결혼, 출산의 포기), 혈세, 깡통주택, 폭탄세일 등의 전투적, 공격적, 과장적 표현을 통해 실상을 과대포장 <생활 속의 전투적 공격적 선정적 표현들> 1) 폭탄세일 플래카드를 걸어놓은 상인 2) 서울 경쟁팀에 대한 승리 염원을 북벌 로 표현하는 S팀의 축구팬들 자료 : 1) '빨간목도리 폭탄세일', 뉴스1(2012.11.26); 2) 수원이 서울전 '북벌'로 칭하자 최용수 감독 "단어가 잘못돼", 조이뉴스(2012.3.30.); 3) 요즘 대세 베이글녀 최고스타 누군지 가려볼까, 뉴스엔(2011.1.4). 3) 광고 속에 쓰인 베이글녀 이러한 유형의 네이밍은 시선과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한 표현기법으로 이해할 수 있으나, 사회 전체의 언어 및 인식 감각을 둔감하게 만들며 보다 자극적인 표현을 갈구하고 또 중독되도록 유도 16
비속어 및 은어의 확산 비속어 및 은어적 네이밍은 특정집단 계층을 중심으로 생성되고 통용되는 것이나, 인터넷과 SNS의 발달과 확산으로 사회 전체에 전파 범죄인 등 음성적 집단, 군대, 청소년, 시장 상인 등 특정집단과 계층은 방어적, 오락적, 상업적 목적으로 자신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네이밍을 생산 비속어 및 은어적 네이밍은 그 자체로서도 청소년의 교육에 해로울 뿐만 아니 라 집단내부적인 통용을 넘어 일반 사회로 확산됨에 따라 언어 및 언어체계의 훼손과 오염 그리고 저급한 신조어 양산 등의 문제점을 야기 <비속어 및 은어적 네이밍> 범죄인 등 음성적 집단 : 짜브 (형사), 꽃제비 (소매치기), 맹꽁이 (수갑), 연애 (매춘), 계급장 (전과기록) 군대 : 개패 (명찰), 돼지 뒷다리 (권총), 밥새 (식사당번), 인삼탕 (무우국), 해방증 (제대증) 청소년 : 레알 (진짜), 쩐다 (감탄사), 에바 (오버하다), 문상 (문화상품권), 노페 (노스페이스 점퍼) 시장 상인 : 간지 (멋, 모양), 깔 (색상), 나오시 (상품불량), 땡 (세일), 신상 (신상품) 인터넷 : 반모 (반말모드), 존모 (존댓말모드), 친신 (친구신청), 마봉춘 (MBC), '캐백수'(KBS), ㄱㅅ (감사) 네이밍의 기교적 배열 선택 부정 은폐 네이밍들을 기교적으로 배열하거나, 선택적으로 취사, 존재 자체의 부정 및 은폐 등을 통해 사람들의 인식과 사고를 특정방향으로 유도 및 기만 네이밍들의 기교적 배열은 서로 간의 층위가 같지 않은 것을 비교하거나, 편파 적인 수식을 통해, 특정한 한쪽을 지지하거나 선택하도록 유도 - 자유냐 사회주의냐? (1980년대, 프랑스 우익 정당의 선거 구호)라는 질문은 자유 와 사회주의 를 상호 대립적인 개념으로 이해하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유 (즉, 우익정당)를 선택하도록 유도 - 자유세계 vs. 전체주의 국가 와 미제국주의 vs. 사회주의 국가, 선진 자유주의 vs. 집단주의 와 독점자본주의 vs. 민주주의 등은 편파적 매칭의 대표적 사례 17
네이밍의 선택적 취사는 동일한 대상을 지칭하는 복수의 네이밍들 중 자신들의 입장과 이익에 부합하는 특정 네이밍만을 사용 - 미국의 낙태반대론자들(ProLife)은 뱃속의 태아를 'baby (아기)라고 지칭하는 반면에, 낙태허용론자들(ProChoice)은 fetus'(태아)라고 지칭 - 폭도와 민주투사, 참외서리와 특수절도, 테러리스트와 자유의 전사, 이스라엘 인과 시오니스트 등도 입장과 이익에 따라 취사선택 하는 네이밍 사례들 특정 네이밍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거나 은폐하는 것도 사람들의 인식과 사고를 왜곡하고 기만 - 북한은 정치범수용소 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 자체를 거부함으로써, 자신들의 체제는 정치적 사회적으로 단결 및 통합되어 있음을 주장하고 과시 - 프랑스 정부는 1950년대 알제리와의 전쟁을 전쟁 이 아닌 소요진압 또는 공공 질서작전 으로 표현, 알제리 독립군은 군인 이 아닌 폭도 로 규정, 프랑스 의회 는 종전 37년 만인 1999년 6월, 이것이 전쟁 이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 기존 네이밍들을 어떻게 배열하고, 또 무엇을 선택하고 부정하고 은폐하느냐 하는 것도 사회적 논의와 담론 구조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 <선택적 네이밍 : baby (아기)와 fetus (태아)> 1) 낙태반대 캠페인 2) Pro Life vs. Pro-Choice 3) 사이먼과 제릿(Simon & Jerit, 2007)은 태아낙태 (PBA, Partial-Birth Abortion)법 에 관한 여론의 형성과 수용에 대한 차이를 연구 - fetus 라는 명칭을 접한 사람들은 선택의 자율성을 강조하면서 법 폐지에 반대, baby 를 접한 사람들은 생명은 보호받아야 한다며 법 폐지에 찬성 - 특정어휘의 선택은 수용자들의 인식 구조에 영향을 미쳐 태아낙태법에 대한 태도와 의견이 상이하게 산출 자료 : 1) 낙태는 살인이에요, 연합뉴스(2011.11.9.); 2) Procon홈페이지(http://abortion.procon.org/); 3) 나현정 민영, 상징적 이름짓기의 프레이밍 효과, 한국언론학보, 54권4호(2010년 8월) 참조. 18
Ⅲ. 네이밍의 함의와 영향 인식과 소통의 매개체로서 사회에 기여 네이밍은 사물과 관념을 구체적인 인식의 영역으로 끌어들이고 또, 이를 인간 상호간에 교류 및 소통하게 함으로써, 사회의 유지와 발전에 기여 네이밍은 대상의 본질을 간결하고 명쾌하게 축약하여 표현하는 것으로서, 네이밍은 지식의 축적과 교환을 위한 필수적인 수단이자, 사회의 구조와 속성을 파악하고 사회와 시대의 변화를 이해하게 해주는 중요한 지표 즉, 네이밍은 인간의 효율적인 지적 능력 확장과 사람들 간의 원활한 소통을 가능케 하여, 사회의 형성과 유지 그리고 발전에 기여 오늘날, 새로운 네이밍의 지속적인 출현과 증가는 인간 문명의 진보와 현대 사회의 발전에 따른 필연적인 현상으로서 긍정적으로 평가 지식의 축적, 기술의 진보, 산업의 혁신, 사회의 변화, 복잡성의 증대 등은 새로운 네이밍의 고안과 사용을 끊임없이 요구하며, 자유의 확대, 권리의 보장, 다양성의 허용 등은 네이밍의 생산주체들을 사회의 전 영역으로 확대 네이밍이 대상에 대한 정확하고 명료한 기술이라는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한, 새로운 네이밍의 출현과 증가는 인간 문명과 사회의 진보와 발전을 반영 프레이밍과 조작의 도구로서 사회를 조종 네이밍은 프레이밍 (framing)과 조작 (manipulation)의 도구로서 사람들의 인식과 사고를 특정방향으로 유도하고 사회를 조종하는 위험성도 내포 19
프레이밍은 인식의 틀 또는 인식하는 방식 을, 조작은 교묘한 속임수 를 의미하는 것으로서, 프레이밍과 조작은 지나간 역사, 현재진행형인 사건, 미래의 모습 등을 특정한 방향과 틀로 인식 또는 이해하도록 유도 사회와 사회 구성원들을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고자 하는 집단과 세력은 프레이밍과 조작의 도구로서 네이밍을 활용 - 즉, 의도와 코드가 내재된 네이밍을 생산, 유포, 확산함으로써, 개인과 사회의 인식과 사고를 조정, 조작, 조향 네이밍은 인간의 이성적 한계와 감성적 속성으로 인해 개인과 사회에 용이 하게 수용되고 빠르게 전파 인간은 정보의 부족, 정보해독 능력의 제한, 자원과 의지의 한계 등으로 인해 복잡다단한 현실을 단순한 용어로 표현하는 네이밍에 쉽게 의존하고 수용 또한, 인간은 사실 또는 진실 여부를 떠나 자신의 선호에 맞는 네이밍에 열광 하며 이를 소비하고 이에 기초하여 행동 네이밍의 생산자들은 인간의 이러한 한계와 속성을 활용하여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주조하고 행동의 지침을 설정하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 네이밍을 통한 프레이밍과 조작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사회의 전 영역에서 시도되고 이루어지나, 일정 수준을 넘을 경우 사회적 혼란과 갈등을 초래 네이밍은 사회 각계 각층의 조직과 집단에서 여러 배경과 의도를 갖고 생산 되기에, 합리성과 공정성 그리고 객관성 등을 온전히 담보하기는 불가능 그러나, 지나친 왜곡과 과장을 담은 네이밍은 사회와 현실에 대한 편향적, 비합리적 이해를 확산하고 이에 따른 사회적 혼란과 갈등의 원인으로 작용 20
Ⅳ. 네이밍의 올바른 사용과 이성적 사회 네이밍의 올바른 사용은 이성적 사회의 토대 사회 구성원들 상호간의 건강한 논의와 담론의 장은 이성적 시민사회 구현을 위한 필수적 전제요건 건강한 논의와 담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사회의 구성원들 모두가 사회와 현실에 대해 합리적이고 공정한 이해를 공유하고 있는 것이 필요 아울러, 상호간의 의사소통은 서로가 납득할 수 있거나 수용할 수 있는 언어에 기초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주관적 가치나 생각을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용어로 담아내는 능력과 자세가 요구 네이밍은 인식과 소통의 매개체이자 사람들의 생각과 사고를 주조하는 영향력을 갖고 있기에, 건강한 논의와 담론을 위한 네이밍의 역할은 막중 바르고 정확하고 공정한 네이밍은 기술 대상의 본질을 있는 그대로 표현함으로써, 사회와 현실에 대한 부당한 선입견과 오해를 방지하고 편향적 선동적 시도를 차단하여, 사회 구성원들 간의 생산적인 논의와 담론 형성에 기여 따라서, 올바른 네이밍은 이성적인 시민사회의 건설과 유지를 위한 기본적 요소 이며, 잘못된 네이밍은 사회의 합리성과 건강성을 위협하는 암적 존재 네이밍의 주요 생산자로서 정부, 정당, 언론의 역할 중요 정부가 생산하고 사용하는 네이밍은 공식성과 권위성을 가질 수밖에 없어 그 사회적 파급효과가 지대함을 유념 21
정부는 국가정책의 입안, 추진, 실행 등의 전 과정에서 정책방향과 정책내용을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수많은 정책용어 들을 생산하고 전파하고 있으나, 모호하고 불투명하며 주관적인 정책용어는 사회적 혼란과 정책실패를 초래 따라서, 정부가 사용하는 네이밍은 명확성과 객관성 확보가 필수적인 요건이며, 이는 사회의 여타 조직과 집단에서 생산되는 용어들의 명확성과 객관성 제고 에도 긍정적으로 기능 정당 및 정치권은 갈등과 대립의 증폭이 아닌 공정한 경쟁과 건강한 토론에 기여할 수 있는 네이밍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 정당 및 정치권이 사용하는 네이밍은 그 속성상 어느 정도의 파격과 과장이 있을 수밖에 없으나, 현실을 지나치게 왜곡하거나 사회 내부의 갈등과 대립을 조장 및 증폭시켜서는 곤란 정당 및 정치권에서 보다 합리적이고 공정한 네이밍이 산출되고 사용되기 위해서는 배척과 투쟁의 극단적 대결구조를 극복하고, 협력과 수용의 이성적 정치문화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 언론은 이성적 시민사회를 위한 파수꾼으로서 네이밍의 검증 과 정화 에 대한 사명감과 책임의식을 제고 언론은 스스로가 신규 용어들을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또 기존 용어들을 사회 전반에 확산하는 등 네이밍의 주요 생산 및 유통 주체이지만, 아울러 사회에서 통용되는 용어들의 왜곡 및 과장 여부를 검증하고 정화하는 역할도 담당 따라서, 언론은 사회 속의 잘못된 네이밍들을 찾아내고 바로잡아야 하는 본연의 책무를 절감하고, 불편부당한 입장과 시각에서, 건강한 네이밍 문화 수호를 위한 문지기(Gate Keeper)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필요 22
<정부, 정당, 언론 그리고 시민> 1) 우리나라 법전 2) 외국의 언론사들 3) 美 공화당 전당대회 4) 美 소규모 타운의 미팅 자료 : 1) 백성은 법을 믿고 산다!, 세계일보(2009.11.12.); 2) 각 매체별 홈페이지; 3) 미국언론들이 전한 공화당 전당대회 사진, 위키트리(2012.8.29.); 4) Miraimages홈페이지(http://miraimages.photoshelter.com/). 네이밍의 최종 수요자로서 일반사회의 비판적 해석 필요 일반사회는 네이밍에 숨어있는 의도와 코드를 정확히 읽어내고 이를 비판적 으로 해석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 시민들은 네이밍의 홍수 속에서 이를 무분별하게 수용하는 자세를 지양하고, 네이밍의 오류 와 간계 를 냉철하게 파악할 수 있는 있는 이성적이고 비판적인 능력과 양식을 함양하는 것이 필요 정보의 공급과 확산, 사회 투명성의 증대, 시민교육과 사회교육의 강화, 토론 문화의 활성화, 다양한 가치와 관점의 존중 등은 시민들의 역량강화에 기여 객관성, 일관성, 명료성, 합리성, 공정성, 입증가능성 등을 네이밍의 명( 名 )과 실( 實 )을 판별할 수 있는 기준으로 활용 네이밍은 명(네이밍에 나타난 표현)과 실(표현하고자 하는 대상) 간의 상호 일치 및 부합 여부에 따라 올바른 네이밍과 잘못된 네이밍으로 구분이 가능 네이밍의 명과 실을 판별하기 위해서는, 누구라도 동의하는지, 한결 같고 다른 유사한 사례에도 적용가능한지, 분명하고 뚜렷한지, 논리에 합당한지, 공평하고 중립적인지, 근거나 증거가 있는지 등에 대한 냉철한 검토가 필요 23
태평양전쟁(1941-1945)시 미국과 일본의 선전 포스터 - RISE OF ASIA - 제2차 세계대전시 일본의 전쟁 포스터 : 일본은 대동아공영권 또는 아시아의 부상 을 선언하며, 서구열강의 지배로부터 아시아를 해방시키겠다고 주창 - JAP - 제2차 세계대전시 미국의 전쟁 포스터 : 미국은 잽(JAP) 이라고 일본인을 비하하며, 일본에 대한 강한 적대감을 표출하고 전쟁에서의 승리를 다짐 자료 : ( 左 ) Blogspot 홈페이지(http://branchesandrain.blogspot.kr/); ( 右 ) 다음카페(http://cafe.daum.net/salsalo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