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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black label series

3 3 존경하는 교민 여러분 유난히도 길게 느껴지던 겨울도 이제는 저만큼 지나가 있고 따스한 햇살 이 은총처럼 우리에게 내려 퍼지고 있습니다. 그간도 가내 평안하셨습니까? 발행인 차창선 발행처 발행일 2007년 제3호 5, 6월호 주소 Koreanska Föreningen i Sverige PO Box Stockholm Sweden 전화 및 팩스 전화 팩스 E-메일 info@koreans.se 홈페이지 회비납부 Koreanska Föreningen Post Giro 지난 3월 17일에는 여러 어르신들을 한자리에 모신 경노잔치가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 여흥을 갖 지 못한 것이 좀 아쉽기는 했지만 모두 건강하신 모습을 뵐 수 있어서 감사한 자리였습니다. 특 히 한국식품 정사장님께서 참석하신 분들께 추운 날씨에 감기 들지 마시라며 유자꿀차를 선물로 드렸습니다. 다시 한번 이 지면을 밀려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4월 28일에는 한인 탁구대회가 있었습니다. 교민 여러분들께서 많이 참석하셔서 그 동안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였던 기회였습니다. 이를 위하여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하여 주신 모 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 드립니다. 금년 5월 6일부터 KRS(Koreansk Radio i Stockholm) 한인방송을 시작하였습니다. 아직은 시험방송 중이나 6월 중으로 본 방송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본 홈페이지의 한인방송 메뉴를 참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방송경력이 있으시거나 관심이 있는 분들의 참여를 요망하오 니 한인회로 연락을 주시고 많은 격려와 지원을 부탁 드립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 야유회도 한서협회, 입양동포협회와 합동야유회를 6월 16일(토요일) 작년과 동 일한 Tyresö Alby Friluftsgård에서 갖고자 합니다. 한 분도 빠짐없이 참석하셔서 즐거운 하루를 보 내시기 바랍니다. 한인회 홈페이지를 많이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인회보 다음호가 발간되기 전의 소식들을 홈페이지에서 다루고 있으니 자주 찾아주십시오. 여러분 댁내에 항상 건강하시고 다복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07년 5월 한인회장 차 창 선 올림 원고접수 격월 홀수 달 5일까지 우편 또는 E-메일 문의 및 건의 우편, 전화, 팩스, E-메일 홈페이지 게시판 한인회를 도와주시는 분들 고문 이봉철 임원 차창선 이 용 서길옥 한인자 원고 및 광고협찬 (주)샘터 LG Samsung Iriver Meari Travel JFK KIA 한인회 소식 04 사람 사는 이야기 14 회비 및 협찬 06 문화가 산책 16 전면광고 07 만나고 싶은 사람 17 토막소식 08 꼭 봐야 할 영화 100 선 18 특별기고 10 특별기획 요리강좌 20 특별기획 12 공지사항 22 작가: 김치현 (전북 고창출신, 현 전북 예종 부회장) 작품설명 어떤 추억을 갖고 있든지 과거는 그리움의 빛깔이다. 그리운 것은 사라져 가고 사라진 것은 그립다. 빛 바랜 흑백사진 속에서만 있을 법한 풍경이 이곳 전주 중 인리에서는 매년 봄마다 펼쳐진다. 먼 옛날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것 같은 낯익 은 그리웠던 나물 캐는 아낙네들. 복사꽃, 배꽃이 피어나고 봄 햇살이 살포시 내 려앉은 자락에 진실하고 소박한 우리네 풍경이다. 봄날의 목가적인 서정성을 얻 기 위해 형태를 간결한 구조로 압축시켰다. 설명적인 요인을 가능한 한 생략함으 로써 선과 색에 의한 평면적인 봄의 이미지를 표현한 것이다.

4 4 2007년 한인회 경로잔치가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2007년 한인회 주최 경로잔치가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많은 어르신들이 참석하여 본 대회가 더욱 뜻깊고 즐거운 자리가 되었습니다. 후원하여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07년 한인 탁구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2007년 한인 탁구대회가 많은 단체와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뜨거운 열기로 가득찼습니다. 올해는 특히 한국학교가 힘찬응원 속에서 우승을 하여 많은 갈채를 받았습니다. 참가하여 주신 분들과 아낌없는 후원과 봉사를 하여주신 모든 분들께 집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단체전 및 개인전 수상자는 홈페이지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지면관계상 많은 사진을 싣지 못합니다. 홈페이지를 이용하시면 보다 많은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한인 탁구대회를 알리는 현수막이 드디어 내걸리고 대 장전에 돌입 할 시간이 왔다. 우승은 언제나 기쁘고 영광스러운 것. 이준희 대사의 단체전 우승을 한 한국학교에 대한 시상 모든 선수들이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다 쏟으며 팀을 위해 최선 을 다하는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 특히 어린 학생들의 참가와 분투가 더욱 더 돋보인 이번 탁구대회는 한인회의 미래가 밝다는 것은 느낄 수 있었다.

5 5 항상 웃음이 가득한 모습이 보기에 너무 좋습니다. 모처럼 어르신들이 한자리에서 뵐 수 있는 좋은 기회라 "나의 인생에 있어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이란 질문을 들여 보았습니다. 허심탄회하게 말씀 하신 글들을 그대로 올립니다.

6 6 회비를 내어 주신 분 2007년 5월 5일 기준 <알파벳순> An Hee-Ok 300 Bengtsson Miran 300 Carlsson Young-Sook 300 Cha Chang-Sun 300 Cha Minoo 150 Chae Kwang-Ung 300 Chin Bong-Soon 300 Cho Chang-Huce 300 Cho Choong-Il 300 Cho Jang-Won 300 Cho Myong-Kyun 300 Cho Sung-Tai 300 Choe Byung-Tae 300 Choi Byung-Eun 300 Choi En-Hwa 150 Chun Soon-Ok 300 Chun Suh-Kyung 300 Chung Jung-Duk 300 Chung Se-Hyun 300 Ekstrand Kyong 300 Ekström Dong-Sook 300 Engberg Soonae 300 Gagerman Chun-Ja 150 Gunnarson Soon-Joo 300 Ha Sung-Yong 300 Hahn Kee-Sook Julia 150 Hahn Ki-Soon 300 Hahn So-Ja 150 Han Chun-Goo 300 Han Ho-Suk 300 Han In-Ja, Herczegh 300 Han Myung-Hee 300 Hübner Milko 300 Huh Dong-Whang 300 Hwang Lena 300 Ju Sun-Jong 300 Kang Jin-Jung 300 Kim Björklund 300 Kim Chul-Min 300 Kim Gustafson Haeryun 300 Kim Hae-Sung 300 Kim Hyun-Ok 300 Kim Jong-Bae 300 Kim Jung-Sik 300 Kim Kun-Wan 300 Kim Mi-Young 300 Kim Moon-Hye 300 Kim Myong-Han 300 Kim Nam-Sick 300 Kim Seung-Hoon 300 Kim Sook-Hee 300 Kim Sung-Nam 300 Kim Yee-Hung 300 Kim Yoo-Hun 300 Kinnman Myung-Bok 150 Kristensen Jung-Soon 300 Kågeman Sun-Ran 300 Larsson Guensoon 300 Lee Bong-Chul 300 Lee Bong-Kyu 300 Lee Gustafson Susan 300 Lee Heung-Hee 300 Lee Hyo-Sik 300 Lee Jong-Ok 150 Lee Kim Wan-Hee 300 Lee Kwang-Sup 300 Lee Sang-Hon 300 Lee Seung-Seob 300 Lee Yong 300 Liljeqvist Miryung 300 Lim Deuk-Soon 150 Lim Tae-Hyung 300 Lim Won-Sup 300 Lindvall Bojan 300 Ma Moo-Won 300 Nakamura Kum-Ju 300 Nordin-Hi-Ja 150 Oh In-Seok 300 Oh Susan 300 Olsson Sang-Moon 300 Pak Gun-Hong 300 Park Chung-Ja 300 Park, Hyun Sun 300 Park In-Seok 300 Park Kun-Hwa 300 Park Lee Sara 300 Park Rogin 300 Park Woosuk 300 Park Young-Hi 300 Paulsson Keun-Hee 300 Ronquist Chyung-Soon 300 Särneroth Mee 300 Särneroth Mee 300 Seo Hyun-Chang 300 Shim Jung-Ja 300 Skoglund Kim 150 So Jin-Sook 150 Son Myung-Ja 300 Song Han-Suck 300 Song Yo-Seung 300 Sundberg Me-Ea 300 Svensson Mi 150 Svensson Rok-joo 300 Um Sung-Tae 300 Wessman Soon-Im 300 Wåhlstedt Sone 300 Yang Cha-Im 150 Yim Ok-Ryoun 300 Yong Yung-Ja 300 You In-Chik 300 You Song-Il 300 Yu He-Back 300 Åsbrink Chun-Yul 150 Total kr 한인회관 건립기금, 광고비 및 후원금 을 내어 주신 분 2007년 5월 5일 기준 <알파벳순> Carlsson Young-Sook Cha Mijung Cha Minoo Cha Miran Cha Woo-Bock Chio Byung-Eun Daewoo Electronics Ekström Dong-Sook Hahn Kee-Sook Julia Han Chun-Goo Han Joon-Suk Kim Björklund Kim Chul-Min Kim Jung-Sik Koreanska Ambassaden LG Electronics Nordic Ma Moo-Won Oh In-Seok Park Kun Hwa Ronquist Chyung-Soon Skoglund Kim Total kr 회비안내 본 한인회의 회비는 다음과 같습니다. 독신: 150kr, 가족: 300kr 알립니다 본 난에 오기, 누락 등의 오류가 있으시 면 한인회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연락처: 차창선 본 한인회는 여러분의 회비와 찬조금으 로 운영됩니다. 한인회의 발전을 위하여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한인회에서는 스톡홀름 지역의 한인라디 오방송(KRS)을 시험방송하고 있습니다. 한인방송은 다음과 같이 운영합니다. 방송 청취 안내 FM91.1MHz 라디오 방송 방송시간: 매 주 일요일 오전 8시 ~ 10시 주파수: FM 91.1MHz 청취가능 지역: 스톡홀름 지역 현재 시험방송 중이며 6월 중 본 방송으 로 편성될 예정이며 추후 전국으로 확대 할 계획입니다. 인터넷 방송 본 방송은 인터넷을 이용한 방송이기 때 문에 전 지역에서 수신할 수 있습니다. 본 방송은 24시간 방송을 실시할 계획이며 향후 영상방송 송출도 준비 중에 있습니 다. 본 인터넷 방송은 현재 시험방송 중이며 6월 중 본 방송으로 편성될 예정입니다. 시험방송은 오전과 오후에 각각 2시간씩 불특정 시간대에 방송됩니다. 이점 참고하 시기 바랍니다. 한인회장 차 창 선

7 7 Japanska och andra asiatiska Matvaror, porslin & köksutensilier Öppetider Vardagar 11:00~19:00 Lördagar 10:00~16:00 日 本 韓 國 食 品 한국 교민 여러분 항상 최선을 다해서 모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T: Medborgarplatsen (Gröna Linjen) Mariatorget )Röda Linjen P: Stockholms södra Utgång mot Swedenborgsgatan och gå till höger 20m Swedenborgsgatan 28, Stockholm Telefon: Hemsida: 8, Stockholm, Sweden 본 할인권을 가져 오시면 메아리 여행사의 협력회사인 Swedish Royal Crystal에서 10% 를 특별 할인해 드립니다. Address: Västerlånggatan 51, 1tr. SE Stockholm, SWEDEN Tel.: Fax: travel@meari.se Home page: Swedish Royal Crystal 담당: H.R Frasse Västerlånggatan 51 Tel: Fax: Home:

8 8 손가락 없는 산악인, 에베레스트 등정 열손가락이 절단된 산악인 김홍빈(43)씨 가 세계 최고봉인 히말라야 에베레스트(8 천848m) 정상에 올랐다. 한국도로공사 산 악팀에 따르면 김씨는 16일(이하 한국시 간) 오후 김미곤(36), 윤중현(37) 대원과 함 께 네팔쪽 남동릉 루트로 에베레스트 등 정에 성공했다. 지난 달 10일 해발 5천400m지점에 베이 스캠프를 설치한 뒤 36일 동안 살을 에는 강풍, 추위와 싸운 끝에 이룬 쾌거다. 전날 1차 공격에서 기상악화로 실패한 뒤 재도전에 성공한 대원들은 모두 건강한 상태로 베이스 캠프로 하산 중이고 다음 달 초 귀국할 예정이다. 김씨는 1989년부터 세차례 도전 끝에 에 베레스트 정상을 밟았고 지난 해 등반한 가셔브롬Ⅱ(8천35m)와 시샤팡마(8천27m) 에 이어 세번째로 히말라야 8천m급 고지 에 섰다. 1991년 북미 최고봉인 매킨리(6천194m) 에 오르다 동상으로 열손가락을 모두 절 단하는 시련을 꺾었지만 강한 의지로 고 산 등반을 계속하고 있다. 그는 올해 남극점과 오세아니아 최고봉인 호주의 코지오스코(2천228m)까지 도전해 세계 7대륙 최고봉 을 완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도로공사 산악팀은 지난 4일 세계 4위봉 로체(8천516m)를 오른 데 이어 에베레스 트까지 잇따라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국내 여성 스포츠클라이밍 1인자였던 고미 영(40.코오롱스포츠 챌린지팀)씨도 이날 오전 중국쪽 북동릉 루트로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았다. 지난 해부터 고산 등반에 본격적으로 나 선 고씨는 2006년 5월 에베레스트 7천500 m 지점까지 올라갔다 발가락 동상으로 하산했고 10월에는 초오유(8천201m) 정상 에 서는 등 뛰어난 등반 실력으로 주목받 고 있다. 이렇게 가까운데 남쪽선 환호 오색 축포, 北 주민들 무관심 李 통일 가슴벅찬 날 北 단장 소박한 시작 17일 남과 북을 떠난 열차가 분단( 分 斷 ) 이후 처음으로 56년 만에 군사분계선 (MDL)을 넘었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과 권 호웅 북측 내각참사 등 남북 150명을 태 운 열차는 이날 오전 11시28분 경의선 문 산역을 출발해 낮 12시18분 군사분계선을 통과했고, 1시간 반 만인 오후 1시3분 개 성역에 도착했다. 북측 금강산역을 출발한 동해선 열차도 낮 12시21분 군사분계선을 통과해 출발 1시간여 만인 12시34분 우리 측 제진역에 도착했다. 이 장관은 이날 들뜬 목소리로 한반도 새로운 역사의 시작, 감격스럽고 가슴 벅찬 날, 아름답고 찬란한 아침 이라는 말을 반복했다. 북측 권호웅 단장은 개성 오찬에서 외세가 끊어 놓은 철도를 우리 민족 힘으로 달리게 한 것은 사변 이라며 우리는 어떤 광풍이 불어도 이 궤도에 서 탈선하지 말아야 한다 고 말했다. 이날 경의선 열차가 군사분계선에 접근 하자 열린우리당 배기선 의원은 역사적 순간에 노래라도 부르자 고 제안해 이 장 관 등 남측 내빈들은 소형 한반도기를 흔 들며 우리의 소원은 통일 을 불렀다. 백 낙청 6 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 대표는 이렇게 쉬운 것을 그동안 못했던 것이 안타깝다 고 말했다. 그러나 북측 권 호웅 단장은 그냥 창 밖만 응시했다. 이날 문산역 기념행사 전 환담에서도 이 장관이 오늘 은 정말 남북 이 함께 만든 위대한 승리의 역사 아니냐 고 말하자, 권 단장은 아직 까지 위대하다는 말을 붙이지 마라. 소박 하게 시작해서 앞으로 좋은 일을 많이 만 들자 고 말해 대조를 보였다. 이날 오전 11시28분쯤 오색 축포가 터지 고 흰색 풍선이 하늘에 날아오르는 가운 데 열차가 문산역을 출발하자 많은 시민 들이 철로변이나 육교 위, 아파트 베란다 등에서 기차를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했 다. 휴대폰으로 지나가는 기차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젊은이도 보였고, 기차를 향 해 엄지손가락을 세우는 시민들도 있었다. 이런 모습은 임진각까지 간헐적으로 이어 졌다. 북측 관계자는 왜 이렇게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느냐 고 놀라는 모습이었다. 반면 북측 주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무관 심한 표정으로 지나가는 열차를 바라보는 등 손을 흔드는 사람조차 없었다. 유일한 환영 행사는 기차가 개성역에 도착했을 때 선죽중학교 3학년 학생 100여명이 역 양쪽에 줄지어 조~국~통~일 하고 구호 를 외친 것이다. 56년 전 경의선 열차를 마지막으로 운전했던 기관사 한준기(80)옹 은 개성역 부근이 너무 많이 변했다. 역 앞 기와집은 다 사라지고 산에 나무가 울 창했는데 지금은 잡풀만 자란다 고 말했 다. 한편 동해선 북측 열차 옆면에는 위대 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 몸소 오르셨던 차. 1968년 8월 9일 이라는 글이 적혀 있 었다. 철도청 관계자는 우리의 과거 비둘 기호 수준이라고 말했다. 실내에는 금방 칠을 한 듯 페인트 냄새가 코를 찔렀다. 북한 김용삼 철도상은 더 좋은 것도 있 지만 우리 수령님의 통일 유훈을 관철하 자는 의미를 담아서 (열차를) 가져왔다 고 말했다.

9 9 진짜 금강산 내금강 열린다 열손가락이 일 반인들도 5월 27 일부터는 금강산 내금강을 자유롭 게 관광할 수 있 다. 현대아산 윤만 준 사장은 25 일 북측의 명승지 종합개발 지도국 관계자들과 만나 내금강 본관광에 지난 23일 합의했다 고 밝혔다. 현대아산은 이에 따라 5 월 27~28 일 양일간 150명씩 2회에 걸쳐 시범관광을 실시한 뒤 6월 1일부터 일반인 대상으로 본관광을 실시할 예정이다. 관광 요금은 1 인당(성인 호텔숙박 5월) 42만원으로 책정됐다. 현대아산은 내금강 안내 및 봉사 유지 보수 등 실비 차원에서 북측에 기존 금강산 입장료에 2만원 가량을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내금강 관광은 11월까지 운영된다. 본관광은 매주 월 수 금요일 2박3일 일정으로 150명씩 출발하며, 1일차 교예 공연 관람과 2일차 내금강관광, 마지막 3 일차에는 구룡연과 만물상 가운데 1개 코스를 선택하는 일정이다. 내금강 관광은 온정각에서 오전 8시에 출발, 만물상코스 주차장인 만상정을 지나 온정령 고개를 넘어 금천리 금강읍 내강리를 거쳐 1시간40분 동안 50Km 를 버스로 이동한다. 관광코스는 보덕암, 금강산 최대 마애불인 묘길상 삼불암 등이 포함돼 있다. 금강산은 남북으로 이어지는 오봉산 등의 줄기를 경계로 내륙을 향한 서쪽을 내금강, 바다를 향한 동쪽을 외금강이라고 부르며, 내금강에는 금강산 4대 사찰 중 신계사를 제외한 장안사 표훈사 유점사가 위치해 있는 문화 관광 자원의 보고다. 조선통신사 행렬 1천km 장정 17세기 이후 한국과 일본간 문화교류의 첨병 역할을 했던 조선통신사 파견 400 주년을 기념해 조선통신사들의 행차길을 따라 걷는 21세기 서울-도쿄 우정 워킹 행사가 16일 도쿄에서 마무리됐다. 행사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8시 가와 사키역을 출발, 도쿄 시나가와역을 거쳐 6 시간만인 오후 2시께 왕궁 인근 사쿠라 다몬에 도착했다. 이들은 한.일 우정 파이팅 이라는 구호를 외치는 것으로 서울에서부터 46 일간에 걸친 장정을 무사히 마친 것을 자축했다. 이날 마지막 구간인 가와사키-도쿄 왕궁앞 코스에는 한국인 3명과 일본인 25 명이 함께 하며 양국간 우호 증진을 다짐 했다. 행렬은 4월 1일 서울 광화문을 출발해 충주, 문경, 안동, 울산, 부산 등을 거쳐 일본 쓰시마(4월 20일), 오사카, 교토, 오카자키, 시즈오카, 오다와라 등을 거쳐 출발 46일만에 최종 목적지에 닿았다. 이들의 발길이 닿은 곳은 한국 514km, 일본 576km 등 1천90km에 달한다. 서울에서 출발해 마지막 코스까지 빠짐 없이 동참한 한남수( 韓 楠 洙.58.조선통신사 행렬 부사)씨는 1천km의 장정을 마친 뒤 다른 미사여구가 필요없다. 한마디로 가슴이 벅차다 라고 감격스러워했다. 그는 이번 행사에 일부 구간 참가자를 포함하면 한국과 일본에서 총 250여명 정도가 조선통신사의 옛길을 밟았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는 이날 조선통신사 도착 행사 이외에도 19 일부터 이틀간 시즈오 카시에서 400년만에 다시 밝힌 축제의 등불 을 주제로 한 축제가 열리는 등 올 한해 다양한 기념행사가 예정돼 있다. '당구 전설' 이상천, 美 명예의 전당 올라 17 당구계의 전설 로 남은 고( 故 ) 이상천씨가 미국 당구협회(BCA) 명예의 전당에 가입했다. BCA 는 15 일 네바다 주( 州 ) 라스 베이거스의 리비에라호텔카지노에서 300 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2007 명예의 전당 헌정식을 갖고 지난 1990~2001년 12년 연속 미국 당구선수권 대회를 제패한 뒤 2004년 50세를 일기로 타계한 이상천씨에게 선수부문 명예의 전당 패를 수여했다. 이씨가 BCA 명예의 전당에 가입한 것은 1966년 제1회 명예의 전당 가입자로 랠프 그린리프 등 3명을 선정한 이후 꼭 50 번째이다. 스웨덴 국민들이 식당에서 소비하는 돈은 평균 1인당 1년에 약 6,516kr 이다. 이는 월 543kr 를 소비하는 셈이다. 스웨덴에서 2006 년 11 월 한달 동안 판매된 담배의 개비수는 579,609miljoner 이다. 스톡홀름에서는 2007 년 8 월 1 일부터 혼잡세를 또 도입한다. 이번에는 택시도 혼잡세를 지불하여야 한다. 버스, 장애자 차량은 지불에서 제외된다. 저녁, 밤 그리고 토.일요일에는 지불할 필요가 없다. 2007년 1월부터 키 135Cm 이하 어린이는 반드시 아동용 보호의자를 사용하도록 되어있다. 2007년 3월 국영 주류 판매소는 33 miljoner liter 의 알코올이 포함된 음료수를 판매하였다. 이를 세분화 하면 다음과 같다. 맥주: 17 miljoner liter 포도주: 13.2 miljoner liter 위스키류: 1.5 miljoner liter 스웨덴 국민중 78.9%는 아직도 라디오를 청취하고 있다. 스웨덴에서 90 년대에 걸쳐 30 명의 무기징역을 받은 죄수가 있었는데 지금에 와서는 160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스웨덴 여성들이 가장 많이 일하고 있는 분야는 병원과 관계있는 간호, 치료 등으로 422,001명이 이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스웨덴에서 2000 ~ 2005년에 태어난 아이들의 부모인 경우 아직도 108,000명의 아버지와 15,000 명의 어머니가 법으로 규정된 유급출산 휴가 일수를 완전히 전부 이용하지 않고 있다. 스톡홀름 시내 아파트 평균가격은 평방 미터당 50,000 kr 이다. 스톡홀름에서는 매일 24명의 여인들이 구타, 폭행 등을 당하고 있고 스웨덴 전체에서는 88 명이 폭행을 당하고 있다. 작년 스톡홀름에서 6,800건에 해당하는 폭행행위가 신고되었고 1,178건에 대한 강간 행위가 보고 되었다. 스웨덴에서 Information Director 에 대한 월봉은 약 33,399 kr 이다. 식당 부엌 책임자의 월봉은 약 23,850 kr 이다. 작년 11개 EU 회원국에서 498건의 테러 행위가 있었는데 이와 관련하여 700명이 체포되었고 이중에 3명이 스웨덴에 서 체포되었다. 작년 SAS 비행기를 이용한 승객 2,500만 명중 25 만 명은 자기의 화물이 행방 불명이 되었다고 신고하였다. 스웨덴의 4명의 소녀 중 1명은 파트너를 찾기 위하여 Nät 를 사용한다. 금년 3 월 스웨덴에서 515 대의 기아 차량이 판매되었다. 금년 1 ~ 3월 동안 스톡홀름에서는 497 업체가 파산되었다. 18 세 이하인 47,000여명의 아이들은 2005년도에 자기 부모들이 이혼하는 것을 목격하였다. 스웨덴 국영 TV 방송국 프로그램 담당국장은 30,000kr 에 해당하는 주차 위반을 하였다고 한다. s

10 10 MUCIZE ( 奇 蹟 ) 김정식 前 한인회장 그건 분명 기적이라고 밖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Bäste Kim Jung-Sik Jag har nu fått svar på ditt ultrajlud. Det finns en misstänkt tumör I levern som behöver utredas vidare. Jag vore tacksam om du kunde ringa mig på MVH Karin Lindahl Överläkare Karolinska Universitetssjukhuset Huddinge. 그날은 전화통화시간이 지나 이튿날에야 Karin과 통화를 할 수 있었다. Karin은 정확한 진단을 위해 CT촬영을 의뢰했으며 간 전문의에게 정밀 검사를 부탁을 했고, 4-5Cm의 상당히 진행된 암임을 비쳤지만 왠지 석연찮은 기분을 떨쳐 버릴 수가 없었다. 자주 피곤했으며, 간 치수가 높아 초음파 검사를 해 보자고 했을 때, 귀찮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뜻밖에도 암이라니 도무지 믿기지가 않았다. CT촬영 이후라야 보다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있지만, 5월 어느 날 전해진 한통의 편지는 평온했던 우리 가정과 가족의 생활마저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았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은 그래도 나에게 얼마나 위안을 주었는지 모른다. 매일 치러지는 경기는 모두가 명승부로 16강은 어느 나라일까? 흥미로운 결과를 점쳐보며, 잠시나마 몰두하고 또 열광했던 토고와의 역전 골과 프랑스와의 동점 골은 승화된 기쁨으로 나의 아픔을 잊게도 했다. 7월 초순 어느 날. CT촬영 결과가 나와 은아(딸)와 함께 핀란드 의사인 Antti Oksanen을 가슴 조리며 만났다. 나의 간에는 가장 큰 암이 9cm, 4,5cm, 2cm, 1cm, 네 개의 암 덩어리가 발견되었는데 말기의 간암으로 치료는 불가능하단다. 1. 간이식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2. 이렇게 암이 크고 여러 개 일 때는 이식수술을 해도 금방 재발하여 효과가 없으며, 유일한 방법은 골수 이식과 병행 하여 간이식을 시행하는 것이다. 형제가 있느냐고 물었고 나는 혼자였다. (간을 구하는 것은 별 어려움이 없는데 나에게 맞는 골수를 구하는 것이 문제 라고 했다.) 3. 암이 간 바깥으로 퍼진 경우와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되었을 경우는 이식수술을 할 수 없다. 4. 모든 장기의 기능이 수술을 감당할 수 있는 건강한 상태여야만 수술이 가능하다. 5. 말기의 간암으로 위급한 상황이지만 마침 휴가철이라 이에 필요한 MRI검사 등 여러 검사과정이 지연되고 있어 자기로서는 어쩔 수 없다면서 2개월간의 Sjukintyg을 끊어 주었다. 의사의 눈에 나는 간암 말기의 희망 없는 환자였으며, 10년 전만 해도 50세 이상이면 간이식 수술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의사로부터 절망적인 얘기만 듣고 집으로 돌아오자 함께 갔던 은아(딸)는 3층 자기 방으로 뛰어 올라갔고 뒤따라간 집사람과 함께 우는 소리가 들렸다. Malmö로 출장 중이던 상호(아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상호는 출장을 그만두고 급히 집으로 달려왔다. Sophiahemmet에 알아보았더니 검사는 할 수 있지만 Karolinska Universitetssjukhuset (Huddinge) 에 의뢰하여 수술을 하며, 스웨덴에서는 Sahlgrenska Universitetssjukhuset (Göteborg)와 두 곳 만이 이식 수 술을 한단다. 암은 점점 나의 간을 잠식하는데 기약 없이 이대로 무작정 기다릴 수 만은 없었다. 나에게는 이렇게 힘이 드는 순간순간이지만 병원 측에서는 일상처럼 일어나는 어떤 환자의 대수롭지 않은 일이었다. 돈이 무슨 소용이 있으랴, 고국이 그리웠고 내 나라에 가서 시원히 검사라도 받아보고 위로 받고 싶었다. 그리운 사람들의 모습이 영상처럼 스치면서 지난해 세상을 떠나신 어머님의 모습이 떠올랐다. 아들의 이런 암담한 소식을 듣지 않으려고 그렇게 서둘러 가셨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런 소식을 전하지 않게 하심을 감사하게 생각했다. 나에게는 金 長 秀 라는 정말 좋은 친구가 부산에 산다. 내가 스웨덴 있는 동안 나의 어머님을 친 어머님처럼 모신 친구다. 내가 너였다면 너처럼 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얘기를 만나면 하곤 했다. 둘째 아들 내외가 모두 내과 전문의로 있으며, 그 친구도 전립선 암으로 수술을 한 경험이 있어, 자주 전화를 걸어 많은 위로를 주었다. 3개월 기간으로 KLM을 예약 한 후, 한국 을 나간다고 전화를 했더니 입원 할 병원 은 자기가 주선해 놓겠다고 했다. 이튿날 서울에 있는 SLS캐피탈, 중공업의 사장으로 있는 李 愚 敦 이라는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나의 간암 소식을 듣고 나를 위해 새벽기도를 시작한 교회에 장로로 있는 착실한 크리스천이다. 친구들 끼리 얘기가 있었던 모양으로 마침 삼성병원에 처남이 소아암과장으로 있어 나의 입원수속을 밟아 주기로 했다. 長 秀 에게서 다시 전화가 왔다. 원무과에 가면 지금까지 나의 병상에 관한 자료가 있으니 초음파 검사 및 CT 검사 등의 사본을 가지고 오면 도움이 된다고 아들 내외가 얘기를 했던 모양이다. 병원에 의뢰를 했더니 의사의 허락이 있어야 한다면서 내일 와서 찾아가라고 했다. 그리고 초음파 검사 및 CT촬영 사본은 4층에 있는 Röntgen 과에 가서 복사를 신청하라고 친절히 설명을 해 주었다. Röntgen과에 갔더니 휴가철이라 1명이 근무를 하는데 2 주 후에나 복사가 가능하단다. 다음날 병원에 병상기록을 찾으러 가기 전 Shärholmen에 있는 Cervera를 들렸다.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를 드려야 할까, 조그마한 선물이라도 사고 싶었다. 그 가계에서 교민 여자 분을 만났는데 집사람을 보며 어디 편찮으냐고 깜짝 놀라워했다. 만나는 사람마다 집사람이 환자인 줄 알지 나는 오히려 건강하게 보였다. 내가 간암치료를 위해 한국을 나가기 위해 병상기록을 요구한 사실이 병원에서 얘기들이 있었는지 사본을 찾으러 갔더니 간호원이 의사가 나를 기다린다고 했다. 외국에서 병을 고치기 위해 의술이 발달한 스웨덴으로 오는 것은 당연한데 환자가 한국으로 돈을 들여가며 간다는 사실이 조금 이치에 맞지 않아서일까. Karin은 간곡히 나의 한국행을 말렸다. 스웨덴은 간을 구하기가 쉬우며 경제적 으로 부담이 없음을 강조하고, 나의 상태 로 치료를 하지 않아도 5년 생존율이 가능 하다며 위로했다. 간 병동으로 전화를 하여 전문의인 Staffan과 통화를 하며, 적극적으로 나의 진료 스케줄을 잡아주었다. 자기가 휴가를 떠나기 전에 나의 검진 스 케줄을 완료하겠다 기에, 나에게 조금만 신경을 더 써 주고 그런 진료를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을 설명 해주었다면 내가 왜 한국행을 결심했겠느냐며,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한 자신을 잠시 망각한 체 환자를 절망케 한 어떤 의사를 원망했다. 어차피 예약한 비행기 표니 가벼운 마음 으로 고국을 다녀오리라 생각을 하고 있을 때 愚 敦 이라는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삼성병원 측에서 간에 대한 문의가 있었

11 11 는지 아들도 함께 오느냐고 물었다. 간을 구하기 힘든 한국에서는 생체 간이식을 하는데 이는 산 사람의 간의 일부를 잘라 이식을 하는 것이다. 보통 자식이나 형제들의 간을 잘라 이식을 하며 생체 간이식에서는 단연 한국이 독보적인 실력을 갖춘 나라다. 얼마 전에는 삼형제 중 두 형제의 간을 잘라 한 형제에게 이식 성공한 사례를 읽은 적이 있다. 이곳 스웨덴에서는 생체 간이식은 하지 않으며 사체 간이식을 한다. 간 구하기가 그렇게 어렵지 않으며, 생체 간이식의 경우 두 사람의 생명을 동시에 살려야 하는 위험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간혹 어린 자녀에게 간을 제공해야 하는 부모의 경우는 예외이기도 하다 년 미국에서 처음 시작한 간이식은 21년이 지난 1984년 Huddinge 병원에서 처음으로 간이식 수술을 하였다. 현재는 매년 50건 정도의 이식 수술을 하고 있으며, 성공률은 70-80%에 이르고 있다. 오랜만에 나와 집사람 상호와 은아가 함께 식사를 했다. 아직 검사 전이라 상호의 간이 나에게 맞는지를 알 수 없지만 그냥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나 살려고 자식의 간을 도려낸다는 사실이 가슴을 아리게 했으며, 나도 두려운데 자식 또한 얼마나 두려울까라는 생각에 결코 나는 생체 간이식은 하지 않겠노라고 했다. 목이 메어 식사를 할 수 없었다. 모두 눈시울을 붉힌 체 침묵했다. 암 선고 후 인터넷에서 암에 대한 여러 정보를 검색하였다. 식이 요법으로 병을 고친 사례, 간이식에 대한 정보, 간에 좋은 음식과 해로운 음식, 이런 것들을 복사하여 모은 것은 한 권의 두꺼운 서류철이 되었으며, 이종수 박사가 쓴 (간 다스리는 법)이라는 책도 여러 번 읽었다. 뒷마당을 일구어 상추와 깨, 열무 등을 심었으며 매끼 식사 때마다 상추와 깻잎 삼을 먹었고, 한국에서 보내 온 민들레 말린 것을 달여 그 물을 하루에도 여러 번 마셨다. 콩을 갈아 짜서는 즙을 내어 마시고, 또 죽을 쑤어 먹었다. 여름 집에서 따 모은 Blåbär는 우유에 타서 마시고, 청국장 가루도 쥬스에 타서 마시며, 일체의 기름진 음식은 식탁에서 사라졌다. 집사람은 매일같이 서울에 있는 사촌언니에게 전화를 했으며, 언니 또한 전화를 주어 아픔을 나누고 있었다. 진심으로 나의 건강을 걱정하며, 간에 좋다는 음식이면 열심히도 구해 보내 주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한 사람 두 사람의 교민들이 나의 소식을 알게 되어, 손수 음식을 장만하여 문병도 오시고 전화로 위로를 주셨다. (나를 위해 기도를 아끼지 않으셨던 많은 분 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찬란한 여름이었다. 스웨덴에서 2006년의 여름처럼 좋은 날씨를 몇 번이나 가졌던가 싶을 정도로 화창한 날씨가 계속되었다. 이런 날씨 속에서도 빛을 싫어하는 바퀴벌레처럼 나의 칩거는 계속되었다. 들리는 소식에 교민 어느 분도 췌장암으로 투병 중이라며, 또 어느 분은 대장암이라는 소식 등이 전해졌다. 한 해에 우리나라 국민 6만3000여명이 암으로 사망하며, 이는 전체 사망인구의 25.6% 로, 국민 4 명 중 1 명이 암으로 사망하는 것이다. 이는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인구의 6배를 넘는다. 현재 암의 초진 연령은 60~64세(15.0%)가 가장 많으며, 암의 70% 정도는 흡연. 감염. 음식 등의 환경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며, 유전적 원인은 5%에 불과하다 우리부부는 7-8년 전부터 저녁 산책을 시작했다. 아마 그 무렵 쯤 담배와 술도 끊었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우리가 이렇게 건강 한 것도 다 산책 덕분이라는 얘기를 하였으며, 암 환자 대부분이 느꼈던 암은 자기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다른 사람의 일이라는 생각을 우리도 똑 같이 했었다. 어린아이처럼 아무렇지 않는 일로 다투기도 하고, 자식들 얘기며, 평소에 못다 한 얘기들을 산책하면서 많이 나누었다. 정년이 되면 재미없는 스웨덴 생활을 정리하고 고국에 나가 살기로 약속도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집사람은 아무것도 입에 대지 못하고 점점 야위어 갔다. 남편의 간암 말기라는 엄청난 충격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힘든 이 상황을 피하고 싶고, 또 잊고 싶었을 것이다. 우리는 철부지 때 만나 사랑을 하였으며, 오랜 연애기간 동안 멀어질 듯 하면서도 그래도 인연이었던지 결혼까지 할 수 있었다. 40년의 긴 세월에 너무나 익숙해진 사람들. 모든 것을 남편에게 맡기고 의지했던 여린 마음을 가진 아내는 가까운 분의 도움으로 포도당주사도 맞아보았지만, 도무지 식사를 할 수 없어 나보다 먼저 쓰러질 것 같았다. 병원에 예약을 하여 내시경 검사를 받았으며 검사 결과 위에 헬리코박터라는 균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나선형의 헬리코박터는 위산으로 자신을 보호하며 위 점막 속에 기생하는데 강한 독성물질을 배출하며 이 물질이 소화기관의 염증과 궤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약을 복용하면서 그래도 자신은 암이 아님을 확인했고 식사도 조금씩 하면서 기력을 찾아갔다. 막연하기만 하던 나의 진료 스케줄이 제대로 잡혀지면서 아내 역시 희망을 갖고 적응을 하고 있었다. 7월 초순에 조직검사를 한 후 의사를 만났으며, 7월 하순이 되면서 간이식 수술이 가능한지의 여부를 판단하는 본격적인 검사가 시작되었다. 첫날은 혈액검사 및 위의 내시경 검사를 하고, 치과에서 들려 치아 상태를 점검한 후 잇몸 전체를 X-Ray촬영 하였다. 다음날은 신장의 기능 테스트, EKG, 심장의 초음파 검사, 폐 기능 검사를 하였다. 3일째는 전신의 뼈 구조 촬영을 하고, CT로 복부를 촬영하였다. 4일째는 MRI 로 간을 촬영하였다. 금요일은 쉬었으며 월요일은 뼈의 밀도를 측정하는 검사를 하였고, 다음날은 Dietist, Kurator, Sjukgymnast, Arbetsterapeut 을 각각 만났다. 3일째 날은 간 전문병동 Över läkare인 Mikael을 만나 지금까지의 검사 결과를 통보받았다. 지금까지의 종합검사 결과 다른 모든 장기의 기능과 상태가 양호하여 일단 수술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단다. 한숨이 나왔다. 매번 검사 때마다 얼마나 가슴을 조였던가. 특히 폐를 X-Ray 촬영한 후 전이가 되었을까? 검사 결과를 알 때까지 잠을 제대로 자지도 못했다. 4째 날은 마취의사를 만났다. 마취의사 Lennart는 내가 이번 수술을 마치게 되면 한국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했다. 평생 약을 복용해야하며 1달 약값이 처음에는 7,000-9,000크로나 정도 소요되며, 아직 한국에 없는 신약도 있어 이곳을 떠나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병원 측과 환자가족 측과의 면담이 일주일 후로 잡혔으며, 그 다음날은 골수 이식을 담당하는 병동의 의사와 만나 안내를 듣기로 했다. 외과의 수술 담당의사와 내과 간 전문의사 그리고 우리 가족은 수술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모임을 가졌다. 외과의사의 설명에 의하면 일단 골수가 구해져야 간이식 대기자 명단에 등록이 될 수 있으며, 골수가 구해지지 않으면 간이식 수술을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란다. 나처럼 암말기 환자일 경우 수술을 해도 재발 확률이 70-80% 인 상황에서 힘들게 구한 장기를 남용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골수를 구하는 것이 20-30%정도의 확률이 있으니 내일 골수 이식전문의를 만나 골수를 구하는 신청등록을 하고 안내를 들으라고 했다. 기다리는 동안은 색 전술 시술을 해보자고 했다. 색 전술이란 간으로 들어가는 동맥을 막아 간암에 혈액의 공급을 차단하여 암을 괴사시키는 것이다. 정상적인 간은 간 동맥 외에 장에서 오는 문맥으로 혈관공급을 받지만 간암세포는 동맥으로만 혈관공급을 받음으로 그 영양분 공급원인 동맥을 막음으로써 간암세포는 산소부족으로 죽게 되는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해서 제2부를 연재합니다. s

12 12 Linné 300주년 기념에 즈음하여 오일찬(Uppsala) 눈을 감으면 아련하게 고국의 봄이 떠오 르며 산과 들판 곳곳에 피어있을 산수유, 진달래, 개나리, 얼레지, 목련, 벚나무 등 봄 의 소식을 전해주는 꽃과 나무들이 머리 속에 그려지고는 한다. 올해는 스웨덴의 식물학자로 잘 알려진 칼 폰 린네(Carl von Linné: )의 탄생 300주년이 되는 해로 세계 각지에서 린네와 관련된 여러 행사 및 학회가 있어 자연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스웨덴으로 집중되는 해이다. 이에 린네의 생애와 그의 업적에 대하여 잠시 알아보 도록 하자. 스웨덴에서 우리가 일상생활에 서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린네는 지폐 100크로나의 인물로 쓰이고 있어 그 명성 이 어느 정도인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린네는 스웨덴 국민뿐만이 아니라 국제적 으로도 잘 알려진 식물학자인 동시에 동 물과 광물을 일정한 체계에 나누어 분류 하는 것에도 많은 공헌을 하였다. 린네의 이름은Carl Linnaeus나Carl von Linné또는 Carolus Linnaeus로 알려져 있고 흔히 현 대 분류학의 아버지라는 별칭으로 부르기 도 한다 년에 스웨덴 남부Småland 지방의 Råshult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린네는 어린 시절부터 식물과 그 이름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가져 이미 5살때 자기가 가꾸 는 정원이 있을 정도였다고 전해진다. 1717년에Växjö에서 학교를 다니기 시작했 을 때는 부모님은 린네가 목사가 되기를 기대했으나 자연에 더 관심이 많아 학교 에서도 꼬마 식물학자 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다. 1727년에 룬드대학교에 들어가 의학공부를 시작하였고 일 년 후에 웁살 라대학교에서 의학공부를 계속하였다. 당 시에 웁살라 대학의 학장이면서 식물학에 도 관심이 많았던Olof Celsius는 린네를 재 정적으로 도우면서 한동안 그의 집에 머 물면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1732년에는 식물학적으로 그 당시 잘 알 려지지 않았던 Lappland를 탐사하여 그 결 과를 후에 Flora Lapponica라는 제목으로 출판하였다. 1735년에는 네덜란드의 Hardevijk대학교에 서 의학학위를 받았고 같은 해에 자연의 체계(Systema Naturae)라는 저서를 통해 자연을 식물계, 동물계, 광물계로 구분하였 다. 1738년에 스톡홀름으로 돌아온 린네는 의사로 일을 시작하였고 1739년에는 Sara Elisabeth Moræa와 결혼을 하였다. 1741년 웁살라대학교의 의학 교수직에 임명되었 고 후에 식물학과 자연사를 담당하는 교 수가 되었다. 당시에 스웨덴뿐만 아니라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많은 학생들이 그 의 강의를 들으려고 웁살라에 왔으며 그 중 자연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은 린네의 제자가 되어 후에 세계 각지를 여행하면 서 식물과 동물들을 채집하였다. 1753년에는 식물의 종(Species Plantarum)을 출판하였는데 이때부터 식물의 이 름을 속명과 종명의 라틴어로 기재하는 이명법을 사용하는 것이 국제적으로 공인 되기 시작했다. 그 이전에는 그러한 명명 법의 기준이 없는 상태였기에 학자들마다 다른 기준과 명명법을 사용하여 식물이나 동물의 이름을 정하여 많은 혼동이 되었 기에 린네의 명명법은 중요한 의미를 가 지게 되었고 그것이 오늘날까지도 쓰이고 있다. 1757년부터는 그 동안의 업적을 인 정받아 Carl von Linné라는 귀족의 칭호로 불리우게 되었고 1761년에 공식적으로 스 웨덴 귀족이 되었다. 1774년 가벼운 뇌졸 중이 원인이 되어 수년 동안 숙환으로 몸 이 약해져서 1778년 사망하게 된다. 린네는 식물들을 꽃의 기관 즉 수술과 암술의 수에 따라 분류하는 체계를 만들 어 그것이 널리 쓰이도록 하였다. 초기에 그는 종이 불변하며 식물학의 기본 단위 가 된다고 보았으나 그러한 생각은 점차 수정되어 종간의 교잡을 통해 새로운 종 이 생겨날 수 있다고 보았다. 이처럼 린네는 그 당시로는 획기적인 많 은 업적과 저서를 남겨 그것이 지금까지 도 동식물 분류학과 자연사 연구에 쓰이 도록 기반을 확립하였다. 문득 꽃과 자연 이 그리워지는 오늘 가까운 야외나 식물 원을 산책하면서 자연의 향기를 느끼며 린네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는 것은 어떨 까? 린네 300주년과 관련된 행사 및 가볼 만 한 곳 린네 300주년과 관련된 행사로는 스톡홀 름의 국립자연사박물관(Naturhistoriska riksmuseet)에서 2007년 3월 13일부터 2008 년 1월 13일까지 Från Linné till DNA 라는 전시가 있어 린네의 생애와 업적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자녀들의 교육적인 측면 에서도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주소는 Frescativägen 40이고 지하철 이용 시 적 색선의 Universitetet역에서 하차하시면 됩 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 참고하시기를 바랍니다. 근처에 Bergius 식물원(Bergianska trädgård -en, 스톡홀 름대학교가 있으니 전시를 본 후에 여유 가 있다면 가벼운 산책이나 피크닉을 하 기에도 좋습니다. 웁살라에서는 린네의 생일(5월 23일)이 있 는 주간(5월 20-27)에 다양한 행사가 있을 예정이고 스웨덴뿐만 아니라 영국, 일본, 네덜란드, 호주, 미국 등지에서도 린네 300 주년과 관련된 전시, 음악, 학회 등 다채로 운 행사가 열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Linnaeus 2007 웹사이트 ( 참고하시 기를 바랍니다. 웁살라를 방문하실 계획이라면 린네 식물 원(Linnéträdgården, 주소: Svartbäcksgatan 27, 웹사이트: 이나 웁살라대학교의 식물원(Botaniska trädgården, 주소: Villavägen 8, 웹사이트: 과 린네가 농장과 여름을 지낼 목적 등으로 1758년에 구입한 집인 웁살라 외곽(웁살 라 남동쪽 15 km)의 Linnaeus' Hammarby 주소:Linnés Hammarby, SE-75598, 사이 트: 도 가볼 만한 곳입니다. <편집자주> 오일찬씨는 스웨덴 국립자연사박물관과 스웨덴의 식물학자로 유명한 린네가 교수 로 재직하면서 분류학의 기초를 확립한 웁살라 대학교에서 식물계통분류학과 박 사과정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13 13 다이어트 때문에 끼니를 거르고 음료수로 대신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에도 생각 보다 많은 칼로리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특히 과일 주스에는 의외로 많은 당분이 들어 있고 많이 마시면 살이 찔 수 있다. 제1부 1. 유전적인 병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비록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해 도 집안 내력으로 전해지는 질병에 대해 알아두는 것이 좋다. 2. 햇볕을 많이 받는 날에는 얼굴뿐 아니 라 몸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주는 것이 좋다. 지금 당장 눈에 보이지 않다가도 어느 한 순간에 검버섯이 올라 오거나 심하면 피부 암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출산 후에는 그 동안 보이지 않았던 검버섯들이 갑자기 나타나기도 한다. 3. 피트니스 센터나 목욕탕 탈의실에서 되도록 양말이나 슬리퍼를 신도록 하자. 그곳은 다른 곳보다 습하기 때문에 박테리아, 곰팡이 균이 번식하기 쉽고 맨발로 다니다가 옮을 수 있기 때문이다. 4. 산부인과 검사를 두려워하거나 창피 하게 생각하지 말 것. 18세 이상의 여성, 특히 성관계가 있는 여성들은 더욱 염두 에 두어야 할 사항이다. 정기적으로 자궁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5. 탐폰을 하루 종일 사용하지 말 것. 8시간마다 정기적으로 바꿔 주고, 자기 전에도 갈아 주는 것이 좋다. 6. 약을 물과 함께 먹는 습관을 들이자. 상관없는 것도 있지만 무엇과 먹느냐에 따라 예상치 못했던 반응을 일으키거나 약효를 떨어뜨릴 수 있다. 7. 칫솔 하나를 6개월 이상 사용하지 말 것. 솔이 흐트러진 칫솔은 오히려 잇몸을 상하게 할 수 있다. 8. 햇볕 아래에서 향수를 뿌리지 말 것. 향수에 들어있는 어떤 성분은 피부에 닿은 후 자외선을 받으면 선번 현상 또는 홍반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여름에 맥박이 뛰는 곳에 향수를 뿌리면 체취와 섞여 이상한 향을 풍길 수 있으니 되도록 치맛단이나 발꿈치 쪽에 뿌려주자. 9. 단백질 다이어트가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균형을 맞춰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는 것. 탄수화물이 모자르면 수분 부족의 위험에 놓일 수 있다. (특히 운동을 할 때는) 조금씩이라도 먹어 줄 것. 그리고 과일과 야채에는 질병 과 싸우는 중요한 요소들이 들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섭취해야 한다. 10. 밥을 먹으면 살이 찐다고 반찬만 먹는 것은 잘못된 습관이다. 지방과 탄수화물, 비타민과 미네랄이 우리 몸 안에서 하는 역할은 생각보다 훨씬 크다. 다이어트 때문에 피하고 있다면 비타민제로 섭취할 것. 11. 손을 자주 씻어라. 감기, 세균, 전염병 등 질병을 일으키는 요인들을 피하기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이 때 여러 사람을 거친 수건은 사용하지 말자. 12. 하루에 적어도 6 8시간 이상은 자야 한다. 수면 부족은 자동차 사고를 유발할 수 있고 다음날 몸의 리듬을 깨버리기 때문에 생활 패턴을 흐트러뜨릴 수 있으며 피부 노화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13. 물을 많이 마시자. 수분이 부족하면 쉽게 피로해지고, 피부가 건조해지며 고혈압을 일으킬 수 있다. 적어도 하루에 8잔 이상, 2리터 이상의 물을 마시도록. 커피나 청량 음료보다는 물과 녹차가 좋다. 14. 피임에 대한 지식을 업그레이드 하자. 새로운 방법을 접하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주의해서 보자. 10년 전의 방법을 계속 고수한다면 지금의 내 몸에 잘 맞지 않을 수 있고 실패할 확률이 높기 때문 이다. 15. 몸무게, 즉 저울이 가리키는 수치에 너무 연연하지 말자. 몸무게를 매일매일 재는 것은 오히려 다이어트를 중간에 포기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사람은 저마다 자신의 몸에 맞는 몸무게가 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거기에 자신을 대입시켜서는 안 된다. 몸의 사이클에 따라 하루하루 달라지는 것이 몸무게다. 숫자가 줄어들지 않음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16. 음료수의 칼로리를 무시하지 말 것. 17. 어머니가 된 순간 자신의 건강에는 소홀하기 쉽다. 남편, 자식, 가족의 건강에는 아주 민감 하면서도 본인의 몸에 이상이 온 것에는 둔하거나 쉽게 지나쳐 버리는 경우가 많다. 18. 매연이 많은 곳에서 조깅하지 말 것. 간혹 차들이 혼잡한 곳에서 조깅을 하는 사람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차라리 집안 에서 땀을 흘리는 것보다 못할 수 있다. 또한 황사가 심한 날 역시 마찬가지. 야외에서 운동을 하고 싶다면 공원을 이용하거나 나가기 전에 날씨를 체크 하도록 하자. 19. 운전 습관을 바르게 갖자. 안전 벨트를 매는 것은 물론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여성의 운전 실력을 비하하는 선입견은 계속될 것이다. 20. 날씬한 배를 유지하고 싶다면 임신이 된 순간부터 관리해야 한다. 처음에 배가 많이 부르지 않았다고 방심하지 말고 꾸준히 마사지 해 줄 것. 그리고 배의 아래쪽부터 트기 시작하기 때문에 거울로 봐서는 잘 모르고 지나칠 수 있다. 출산 후에는 복근의 근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니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21. 자연 성분이라고 해서 무조건 안심할 수는 없다. 특히 의사에게 진단을 받을 때 자신이 복용하고 있는 자연 식품이나 약품에 대해 반드시 설명해야 한다. 처방해 준 약과 부딪힐 수 있기 때문이다. 22. 정기적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재자. 콜레스테롤이 필요 이상으로 많으면 심장 질환 및 모든 성인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아픈 곳 없이 잘 먹고 운동을 열심히 한다고 해서 수치가 낮을 거라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유전적으로도 수치가 높을 수 있다. 23. 러닝화를 일년 이상, 50마일 이상 신 지 말라. 그 이상이 되면 쿠션이 줄어들고 제 기능 을 똑바로 해내지 못한다. 몸에서 받는 충격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게 되니 새 것으로 바꿔주자. 다음 호에 2부가 계속됩니다. s

14 14 교민 여러분의 생생한 스웨덴 생활이 야기를 기다립니다. 글의 종류는 제한이 없습니다. <보내실 곳> 또는 Koreanska Föreningen i Sverige PO Box Stockholm 찬양의 시 "팔자 버리고 십자 따르며" 중산( 中 汕 ) 오인석 지음 발행처: 삼삼문화사 2004년 한순주 (Södertälje) "아이고 내 팔자야" 통곡하는 실망자, "팔 자가 좋다" 행복감에 잠기는 사람, "팔자가 피었다"하고 희망을 가진 사람 등등. 팔자라는 말은 우리 인간의 삶을 표현하 는 명사이다. 팔자라는 의미는 살아가는 생활의 현상일 것이다. 우리가 살아 가려면 일을 해야 하 고, 단순히 일만 하는 것이 아니고 보다 진보하고 발전하려고 노력을 아끼지 않는 것이 삶의 근본일 것이다. 욕망 때문에 노 력을 아끼지 않는 이면에는 성공과 번민 이 따라온다. 직장이나 사업에는 경쟁이 있고 경쟁의 부산물은 세일 수 없는 심신 양면에 스트레스가 있어 주위를 올바르게 보는 기회가 없어진다고 하겠다. 시인 중산( 中 汕 )은 삶의 현실인 괴로움과 두려움에서 벗어나서 맑은 마음과 깨끗한 눈으로 환경을 파악하고 시를 읊었다. 종교와 관련된 글은 대부분이 선교적이 아니면 교화적이고, 그렇지 않으면 아름다 운 글로 교리를 찬양하는 서적이 많다. 시 인 중산은 언어에 윤색 없이 간소하면서 도 믿음의 뜻이 뚜렷이 나타나는 글이어 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동이 일어난 다. "하나님 조화" 시는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을 아름답고 평화스럽게 그린 한 폭 의 목가적인 풍경화( 牧 歌 的 風 景 畵 ) 같다. 모든 동 생물이 공존하는 세계를 창조한 하나님께 드리는 존경과 찬양의 시이다. 손에 쥐어진 한 송이 장미꽃, 목이 마를 때 마시는 시원한 찬물, 땅속을 기는 벌래, 모든 것이 당연히 있는 것으로만 알고 있 는 것이 대중이다. 소비 생활에 젖어 사는 우리가 깨달아야 할 것은 새로운 눈으로 "조화된 세계"에서 산다는 것은 큰 혜택이니 창조주께 찬양 을 해야겠다. "제2부 감사의 글"은 어렸을 때의 기억부 터 오늘까지 살아 온 경험과 느낌을 숨김 없이 썼으니 자서전적 시라고 보겠다. 나는 여러 작가의 자서전 소설은 읽었지 만 자서전 시는 처음이어서 놀라운 반면 흥미를 갖게 되었다. 개성과 환경에 따라서 예상도 않던 것이 일어나는 일이 많은 것이 삶의 현상이라 고 하겠다. 슬프면 비관적인 말이 나오고 기쁘면 희열의 소리가 나오는 것이 감정 의 표현일 것이다. 감사의 글 속에는 기쁨에 도취되는 장면 도 없고, 슬픔에 쓰러지는 비관도 없고, 다 만 잔잔한 물결같이 음률적인 시로서, 느 끼고 본 것을 표현했다. 곡선이 많은 긴 인생을 이끌고 온 힘은 오로지 신앙의 힘 이었다고 중산은 읊었다. 믿음은 두려움을 이기는 힘이 될 뿐 아니라 가정에 든든한 기둥이 되어서 마음의 안식을 얻었다고도 썼다. "팔자 버리고 십자 따르며" 시집은 읽은 후 책장 속에 여러 책과 같이 끼워주는 책이 아니라 책상 위에 놓고 틈틈이 열어 보는 것을 생활서적이라고 생각하고 그렇 게 추천한다. 읽으면 읽을수록 "우리는 무 엇을 잃어 버렸나?" 를 찾을 수 있는 시집 이라고 믿는다. 콩나물을 보면 생각나는 임미애(Karlstad) 나는 전주 시내 근교의 시골에서 자랐다. 국민학교 입학하기 전에 마을에 전기가 들어오기 시작했던 시골이었다. 그 전에는 호롱불 밑에서 언니들이 나에게 "기역, 니 은,디귿... ㅏ, ㅑ, ㅓ, ㅕ 등을 가르쳤고 엄 마는 한글 연습용 노트를 사다 주셔서 등 잔 밑에서 쓰기 연습을 하였었다. 그런 마을에 전기가 들어 오고 나는 국민 학교 1학년생이 되었다. 입학식 날 가슴에 손수건을 옷핀으로 달고 입학하던 모습도 생각나고 어느 날은 오후 수업이 있는데 나는 도시락을 가지고 가지 않아 4학년인 내 언니 교실에 가서 언니 도시락을 달라 고 울고불고 했던 생각도 스친다. 언니는 그 날 나에게 도시락을 뺏긴 후 점심도 먹지 못하였단다. 난 그 때부터 내 가음식과 인연이 닿았나 보다. 먹는 것도 즐기고 좋아하고 동네 언덕에서 친구들과 뛰어 놀다가도 집에서 엄마가 농사지은 들깨로 짠 들기름으로 김치볶음을 하는 것을 알면 재빨리 집으로 뛰어가 무지하 게 밥을 먹었었다. 5학년 때의 일이다. 수업을 하는데 저학년 반 선생님이 외출 하신다고 우리 반 선생님이 3학년 반에 1 시간 수업을 가셔서 교장 선생님이 오셨 다. 우리는 자율학습을 하였다. 그런데 그 시 간이 점심시간 바로 전이었다. 나의 배는 꼬르륵 꼬르륵 하기 시작해 내 도시락을 꺼냈다. 그 날 내 도시락 반찬은 콩나물 무침과 오댕볶음이었다. 시골 학생들의 도 시락 반찬은 김치, 단무지 어떤 날은 계란 말이 정도로 빈약하였는데 그 날은 엄마 가 반찬을 위해 특별히 사 오셔서 해주신 날이었다. 어찌나 맛이 있었던지... 친구들 몇 명이 나를 따라 도시락을 꺼내 먹기 시작했다. 내 반찬은 순식간에 바닥 이 났고 우린 후다닥 도둑 도시락을 마무 리 하고 선생님 오시길 기다렸다. 교실문 이 열리는데 선생님 얼굴이 찌그러지셨다. 몹시 화를 내셨고 잠시 후 교실에 걸어둔 회초리를 가져 오시며 도둑 도시락을 먹 은 학생들은 모두 앞으로 나오라 하셨다. 친구들 모두 "임미애가 주동자입니다.'(반 역자들 같으니...) 라고 이구동성으로 나를 지목했다. 난 회초리로 손바닥을 맞았다. 얼마나 맞 았는지 기억도 안 난다. 다음에는 도시락 을 들고 옆 반 5학년 1반 남학생 반으로 나를 데리고 갔다. 도시락을 들고 남학생 반에서 수업이 끝날 때까지 서 있는 벌을 받았다. (시골 학교여서 한 학년에 2반 남, 녀로 구분되어 수업을 받았다.) 얼마나 창 피했는지 모른다. 친구들과 선생님은 웃음 때문에 수업을 못하였다. 그 도시락에 콩나물 머리가 몇 개 묻어 있었는데 난 그 콩나물 머리만 바라보며 시간이 가길 기다렸다. 그러면서도 참 오늘 반찬을 콩나물과 오 댕으로 싸주신 엄마가 고마웠다. 친구들이 부러워 하였을 거니까. 하하하!! 지금은 국민학교 친구들 모두 결혼해서 어른이 되고 서로 다른 길을 가고 있지만, 만나면 대화의 주제는 항상 나의 도시락 얘기와 콩나물 반찬으로 시작하는 것은

15 15 당근이다. 콩나물을 보면 나의 고향과 동 무들 그리고 만성국민학교 5학년 시절이 제일 먼저 생각난다. 그리고 오형석 담임 선생님이 궁금해 진다. 지금은 정년퇴직 하셔서 할머니가 되셨을까? 청 김치와 백 김치 유선란 (Kristinehamn) 머리가 노랗고 코는 너무 커서 자신의 큰 코를 원망하며 살 것 같은 아저씨는 늘 김치와 깍두기 그리고 살라드를 먼저 먹고 뷔페를 먹고 가신다. 강한 음식을 좋아하시네요 하면 암 머리가 찡하게 하 며 오후 잠을 깨어나게 하지. 참 맛있는 데 하며 접시를 깨끗하게 비우고 고맙 다고 하시며 가신다. 40년 전 일이 생각난다. 우리 일행은 3등 완행열차를 타고 컴컴한 밤에 전주를 향해 달렸다. 전라도 사투리 가 푹푹 풍기는 장사하시는 이들이 서로 자리를 잡으려고 소리를 지르며 들어왔다. 보따리는 흙이 묻고 더러웠지만 귀중한 것들이었나 보다. 우리는 좌석이 있었지만 그들은 바닥에 앉아서 가는 사람들이 많 았다. 난생 처음 집을 떠나 기차를 타고 멀리 간다는 기분은 내 소원을 이룬 것 같기도 했다. 옆 집의 한 시골 학생이 여름방학이면 시골을 향해가는 모습은 무척이나 부러웠 기 때문이었다. 나도 누군가 친척이 있어 방학 때면 시골을 갔다 오는 일이 있었으 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기 때문이었다. 밤새 달린 기차 속의 우리 일행은 피곤 도 모르고 아침이 되자 전주역에 내렸다. 전주 도지사가 보내준 트럭을 타고 시골 길을 한없이 들어갔다. 양쪽으로 산들이 있었는데 나무라고는 하나도 없는 황폐하 고 메마른 산들과 찬바람이 스쳐 지나갔 다. 우리 일행은 어느 대궐과 같이 큰 집으 로 들어갔다. 진수성찬을 아니지만 고춧가 루 없이 만든 백 김치와 감을 넣어 만든 김치가 특별하였다. 그 집의 아이들은 서 울에서 일류대학에 다니고 있다고 자랑했 다. 우리들은 어느 집 헛간 같은 곳에서 묶 어야 했다. 쪼그라진 고구마와 감자 틈에 서 메주 덩어리가 걸려있고 우거지가 걸 려 있는 곳에서 우리들은 일들을 계획하 고 잠을 잤다. 추운 겨울이지만 냇가에서 빨래를 도왔다. 붕대와 영양제도 필요로 했다. 저녁이 되어 밥을 먹게 되었는데 서울에 서 가져온 단무지와 김으로 저녁식사를 준비하였다. 아가씨들이 떠들썩하며 가져 온 김치를 보고 우리는 고맙게 받았다. 몇 잎을 먹어 삼키려 했지만 넘어가지 않고 모두들 왜 이렇게 짠지 모르겠다며 인상 들이 말이 아니었다. 청 배추가 되어 밭으 로 돌아갈 것 같았다. 이 시골에서 그 많은 땅과 들이 있었는 데 왜 고추를 심어 고춧가루를 못했는지 모르겠다. 소금만으로 간을 한 김치는 시 퍼런 청 김치가 된 것이다. 우리는 이틀 후 모두들 배탈이 나서 문밖 에 있는 변소를 수없이 드나들어야 했다. 모두들 고통이었다. 그 후 우리는 가져온 라면을 끓여 먹고 일을 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들이 가난도 했지만 동네에 남은 사람들이 나이 어린 아이들과 아가씨, 노인들 뿐이었다. 모두들 서울로 직장을 따라 아니면 더좋 은 삶을 위해 고향을 떠난 것이다. 그래서 농사를 지을 수가 없어 고춧가루도 부족 하여 소금간만 맞춘 것이었다. 그 김치는 김치찌개를 해도 맛이 없으리 라 생각된다. 우리가 떠날 때 짐을 들어주 어야 하는데 단 한 청년이 그 시골 구석 에 있었다. 그는 메마르고 흰 와이셔츠에 검은 오버를 입었는데 시골에서 생전 처 음 옷을 단장한 모습이 뚜렷이 나타내었 다. 새우 젖 눈에 머리는 하늘을 치솟는 것을 기름으로 내려 빗었다. 누우런 이를 보이며 웃는 모습에 수심이 가득 차 있었 다. 어느 아주머니가 알려준 말에 의하면 그 는 감옥을 들락날락했단다. 그래서 이 시 골에 묶여 있구나 하고 생각하니 소름이 끼쳤다. 우울했다. 그가 정거장까지 따라와 주지 않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구지 우리를 돕겠다고 나섰다. 만약 저런 사람과? 그럴 리가 없지? 기원하고 소원하고 늘 꿈꿔왔던 꿈을 이 루고 싶어 계획했지만 한국에 가니 이우복 (Kista) 한국에 가니 제일 먼저 눈길을 끄는 것 은 길거리나 건물벽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각종 사업체 간판들입니다.. 눈이 가는 대 로 무심히 그것들을 읽노라면 가끔 재치 발랄한 상호들을 발견할 수 있어 미소를 짓게 합니다. 여기 그 이름들을 적어볼까 요.. 고래고래 노래방, 학교종이 땡땡땡 이 라는 찻집, 거기 가면 6,70년대의 학교 교 실모습이 그대로 재연되어있지요.. 코스닭. 나스닭 이것은 통닭집, 오! 자네 왔는가 다 방, 조카와 차를 타고 가는데 어느 2층 건 물에 돈 땡기는 날 이라는 간판이 있었습 니다. 돈.. 돈..어떤 돈??저건 무슨 뜻일까 하고 물으니 아마 돼지고기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일겁니다 하고 조카가 대답하네 요.아하 저기 들어가면 왕년의 그 돈까스 를 주문할 수 있겠네 내 마음은 어느새 60년대의 교복을 입은 여학생으로 돌아가 있었습니다 문득 이런 간판 이름들을 좀 스벤스카로 번역해 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내 스 웨덴 친구 바바라도 함께 웃음 나게 할까.. 하고 고심해 보았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스웨덴에 오랜 세월 살았다해 도 TV에 나오는 코메디 프로그램을 보며 남들처럼 동시에 웃지 못하고 나중에 설 명을 듣고야 웃어대는 내 언어실력 아니 면 좋게 말해서 문화차이라 할까요. 그런 언어의 장벽을 수시로 느끼며 살아온 세 월입니다. 이제는 내 고국에 와서 한국말 을 들으면서도 그게 무슨 뜻인지 금방 이 해 할 수 없는 때가 종종 생기는 것을 보 면 나는 참 오랫동안 나가 살았구나..실 감해 봅니다. 아무튼, 머리를 쓰지 않아도 눈에 쏙쏙 들어오는 내 나라 글들이 반가 워 차를 타고 가며 열심히 벽에 붙은 간 판들을 소리 내어 읽어봅니다. 불멸의 조 개구이, 충무공 밥상.. 마동이의 식사..친절 한 금자씨.. 나에 남편은 나뭇꾼.. 그러다 보니 길거리에 붕어빵을 만들어 파는 아 저씨가 보였습니다. 얘야 우리 붕어빵사먹 자 하니 딸애가 얼굴을 찡그리며 말합니 다. 에이 왜 빵에다 붕어를 넣었을까 비릴 텐데.. 요즈음은 상호작명 업이 신종 마케팅의 한 분야로 자리잡고 있다고 합니다. 내친 김에 간판읽기여행을 좀 더 해볼까요..비 틀비틀 호프집, 돈내고 돈먹기.. 이것은 돼 지고기 전문점. 뜯으러 오세요 이것은 돼 지갈비집일테구요.. 쏙닭쏙닭, 닭데리아, 아!통닭집이겠군요.. 시장 한복판에 커다란 글씨의 순데렐라. 갖 삶아 올린 순대가 먹 음직합니다. 학교동네에 들어서면 분식집 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한군데 참으로 긴 상호가 보입니다. 라면군,우동군 그리고 김밥양의 삼각관계.. 그 옆에는 갖다 줄 까? 니가 올래? 길 건너편에는 빵 가게가 있네요.. 간판에는 빵빵하죠? 만두집이 빠 질리 없습니다 주세요..라고 씌여 있었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횟집이 있습니다. 그 집 이름은 광어 생각.. 요즘 만화로 유명한 광수생각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 같네요. 앉아만 있으면 주문하지 않아도 최신 유 행스타일로 꾸며주는 미용실의 간판으로 는 버르장머리. 선영아 머리해.. 호박 수리 센터.. 그렇다면 스스로를 호박이라고 생 각하지 않는 사람은 저 미용실에 오지 말 라는 뜻일까요 카센타가 새로 영업을 시 작하나 봅니다. 몇 미터나 되는 사람모양 의 풍선이 손을 흔들며 서있는데 그 간판 에는 다함께 차차차 라고 적혀있네요.. 간판을 읽는 여행을 하는 동안 슬슬 시 장기가 몰려옵니다. 길 건너에 맛없는 집 이란 식당이 보이네요. 그 상호를 보는 순간, 실제로 장사는 잘 될까 얼마나 맛없 는지 가봐야겠네 하며 그리로 들어갑니다. 맛있는 집이란 음식점이 하도 많다 보니 이런 역설적인 이름으로 나 같은 사람을 끌어들이는 그 사업수단.. 이래저래 나의 한국 간판기행은 즐겁기만 합니다. s

16 16 송광성씨의 나의 꽃 문화산책 - 을유문화사 출간 에서 뽑아 낸 글을 6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부드럽고 조용히 꽃이 핀 아침 들길을 산책하듯이 한잔의 차를 앞에 놓고 정담을 나누듯이 이야기를 풀어가는 글입니다. 오월의 신부 붓꽃 몇 해전이었다. 국립박물관에서 추사의 묵란도 앞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그 힘찬 필세에 넋을 빼앗기고 있을 때였다. 두 젊은 여인이 내 옆에 와서 멈춰 섰다. 그리고는 한참을 들여다보다가 한 여인이 동행에게 말했다. 추사 것인 줄 알았는데 완당꺼네? 완당 작 이라고 씌어 있는 진열장 속의 팻말을 보고 하는 소리였다. 추사의 것으로 지금까지 알아 왔는데 완당으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혼란이 온 모양이었다. 완당이나 추사나 다 김정희의 호지요. 이렇게 말해 주고 싶었지만 그만 두었다. 공연히 아는 체를 했다가 민망 하게 할 것 같아서였다. 원래 김정희에게는 호가 많았다. 조사한 바로는 수백 가지에 이른다고 하니, 이런 경우는 틀리는 것이 오히려 정상일지 모른다. 그런데 틀려서는 안될 것에서 혼란이 일어날 때는 난처하다. 특히 꽃 이름에서 그런 경우가 많다. 화투짝의 오월 난초라는 것도 그렇다. 실은 난초가 아니라 붓꽃이거나, 아니면 꽃장포인 것이다. 모양이 비슷한 데서 오는 혼란이요, 잘 알지 못하면서도 알려고 하지 않고 함부로 부르는 안이한 태도에서 오는 결과라 하겠다. 가시붓꽃에는 이런 전설이 있다. 옛날 중국에 칼 잘 쓰는 젊은이가 있었 다. 그는 항상 남을 존경하고, 자기 재주를 자랑하지 말라는 스승의 교훈을 지켰으므로 감히 그를 당해 내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어느 날 그는 술에 취한 기분으로 사랑하는 여인 앞에서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가는 칼잡이라고 자랑하고 말았다. 그 때 그 옆에서 묵묵히 듣고 있던 한 늙은이가 그 교만한 태도를 보고는 젊은이에게 정말 당신이 이 세상에서 칼을 제일 잘 쓰는 사람이냐고 물었다. 아직 나를 당해 낸 사람은 없소. 하고 젊은이가 소리쳤다. 그러자 그 늙은이가 말하는 것이었다. 자, 그러면 이것을 막아 보아라 하고는 짚고 섰던 지팡이를 들어 젊은이의 머리를 내려쳤다. 어찌나 번개같이 빠르던지 정신을 차릴 사이도 없이 일격을 당하고는 그만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다. 선생님은 늙은이로 변장하고 늘 그를 지켜보고 있었는데, 가르친 교훈조차 지킬 줄 모르는 제자의 부덕을 그냥 두었다가는 앞으로 어떤 잘못을 저지를지 예측할 수 없는 일이므로 차라리 죄를 짓기 전에 죽게 하는 것이 낫겠다 싶어 그리 한 것이었다. 스승은 죽은 제자의 모습을 굽어보다가 땅에 묻어 주고는 어디론가 떠나가고 말았다. 그 후 그 젊은이의 무덤에서 칼과 같은 잎에 싸여 후회하는 듯 겸손한 꽃이 돋아났다. 이것을 붓꽃이라고 한다. 서양에서는 붓꽃은 아이리스라고 하는데, 이 꽃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중세 이탈리아의 수도 플로렌스에 아이 리스라고 하는 미인이 있었다. 그녀는 명문 귀족 출신으로 마음씨가 착하고 고귀한 성품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플로렌스의 사교계에서는 가장 돋보이는 여인이었다. 아이리스는 어린 시절 양친의 권유를 이기지 못해 로마의 한 왕자와 결혼했다. 그러나 그 결혼은 아이리스가 원해서 한 결혼이 아니었기 때문에 사랑이 있을 리 없었다. 그런데 결혼한 지 10년째 되는 해에 왕자가 그만 병으로 죽고 말았다. 아이리스는 홀로 되었지만 그녀의 미모나 교양은 한층 더 무르익어 갔다. 그래서 그녀에게 결혼 신청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아이리스는 그 누구의 청혼에도 응하지 않고, 항상 푸른 하늘만 마음 속으로 동경하며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산책 도중에 젊은 화가 한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두 사람은 서로 말벗이 되어 많은 얘기를 주고받았다. 이날을 계기로 두 사람은 차츰 가까워 졌고 마침내 젊은 화가는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화가는 여러 번 청혼을 해 보았지만, 그녀는 좀처럼 응하지 않았다. 그래도 화가는 포기할 수가 없었다. 결국 아이리스도 그의 열정에는 지고 말았다. 정 그러시다면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아이리스가 제시한 조건이란 살아 있는 꽃과 또 같은 꽃을 그리라는 것이었다. 그 때부터 화가는 온 정성을 다 바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시작한 지 여러 날 만에 마침내 그림이 완성되었다. 아이리스는 오랫동안 갈망해 오던 꽃 그림이라서 마음 속으로 은근히 기뻤지만, 그러나 못마땅하다는 투로 말했다. 이 그림에는 향기가 없군요. 그 때였다. 어디선가 노랑나비 한 마리가 날아와 꽃 그림 위에 내려앉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두 날개를 살포시 접고 그 아름다운 꽃에 입맞춤을 하는 것이었다. 드디어 해냈구나! 이렇게 화가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지만 아이 리스의 반응을 보기 위해 가만히 그녀의 눈치를 살피는 수밖에 없었다. 그 순간 감격에 찬 눈을 반짝이면서 아이 리스는 화가의 품으로 뛰어들면서 마구 입맞춤을 하는 것이었다. 이 꽃 이름이 그래서 아이리스이며 그녀 의 첫 키스의 향기가 지금도 남아서 이 꽃이 필 때면 은은한 향기가 풍긴다는 것이다. 이야기 속의 여인처럼 붓꽃은 정말로 우아한 꽃이다. 그 가운데서도 오월의 푸른 하늘과 맑은 대기 속에서 피어나는 꽃 청포나 제비붓꽃의 아름다움은 비할 데가 없다. 바람에 한들한들 춤을 추는 모습과 연못의 맑은 물에 비친 긴 목과 우아한 몸매는 청조하다 못해 신비스럽기까지 하다. 초여름의 신선한 충격이요, 오월의 청순한 감각이라고나 할까. 학명의 아이리스는 그리스 어로 무지개 를 뜻하며, 꽃 빛이 무지개처럼 빛난다는 데서 붙인 것이라고 한다. 일설에는 Xyris, 즉 칼을 나타낸 것으로 잎 모양이 칼과 같다 하여 생긴 이름이라고도 한다. 일체의 변명과 군소리를 용납하지 않는 듯한 잎의 단도직입적인 인상이 칼처럼 엄격함을 주기 때문인 모양이다. 나는 그런 까닭에 이 꽃을 좋아하는지 모른다. 이 꽃은 백합보다 우아하다. 꽃말이 우아한 심정 이란 말은 가장 잘 어울리는 꽃말이 아닌가 한다. 감수성이 예민한 민족의 하나인 프랑스 사람들이 이 꽃을 국화로 한 것은 우연한 선택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헤라 여신이 아이리스의 고아한 인품을 사랑하여 일곱 빛 무지개 목걸이를 주고, 신의 술잔을 덜어 향기로운 입김을 세 번 뿜어 축복할 때 그 몇 방울이 떨어져 무지개같이 영채 있는 꽃이 피었는데 이것을 아이리스라고 했다. 이 꽃에서 예사 사람이 근접할 수 없는 귀족적인 품위와 어떤 신성미마저 느끼게 되는데, 그런 까닭으로 해서 생긴 이야 기가 아닌가 한다. s

17 17 스스로 날아오르는 나비를 닮은 소녀 김연아 태릉 실내스케이트장에 들어서자 김연아(16세 군포 수리고) 선수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연아는 빙판 위에서 멀어졌다가는 가까워졌다. 가까이에서 연아의 모습을 보니 숨소리와 떨림까지도 느껴졌다. 저 작은 소녀가 그렇게 큰일을 했나 싶었다. 글 원재훈(시인) - 샘터 추워 연기를 위해 위에 입고 있던 덧옷을 벗어 엄마에게 전해 주면서 연아는 춥다고 했다. 온 몸에 소름이 돋아 있다. 밖은 따뜻한 봄날인데 이 얼음판 위는 일년 내내 겨울이다. 그것을 연아는 견뎌낸 것이다. 작은 소녀가 조금 전까지 신고 연기를 했던 백색 스케이트를 벗고 있다. 빙상에서 보았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다. 얼굴이 작고 몸이 길다. 화면에서 보았던 모습은 산 정상에 걸친 환하게 눈부신 아침햇살 같았다. 그것은 눈부신 것이었다. 아름다움이란 자신의 모습을 최선을 다해 보여주는 것이다. 연아가 빙판 위를 휘몰아 다니던 순간에 보여 준 것은 사람들을 감동시킨 작품이었다. 그러나 스케이트장을 걸어 나와 하품도 하고, 힘겹게 스케이트를 벗고 있는 모습은 넓은 창 너머로 보이는 막 움트기 시작하는 신록의 소녀였다. 그저 대견해서 다독거려 주고 싶은 친구의 딸 같다. 예쁘디 예쁜 소녀. 연아의 얼굴에 표정이 없다고 하는데 오늘은 제법 웃는다. 좌절하지 말고, 목표를 가지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좋겠어요. 인생에 대해 꿈꾸고, 희망을 품고 있을 또래의 아이들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냐고 물었다. 그러자 순하게 대답한다. 머뭇머뭇 작은 입술이 움직이는 것이 진실해 보였다. 몇 마디를 나누었는데 그냥 연아를 빨리 집으로 보내서 쉬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만이 마음에 가득했다. 나는 조심스럽게 연아의 눈동자를 보았다. 시인의 눈으로 세계 정상에 오른 소녀의 마음을 훔쳐보고 싶었다. 눈동자는 맑고 컸다. 그리고 환했다. 우승한 뒤, 귀국해서 얼마나 많은 언론과 방송 스케줄에 시달렸을까? 그것이 힘겨워 보였다. 조금 전에 연습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기 위해 사진 기자는 미소를 지어 달라고 부탁을 했지만 연아는 그렇지 못했다. 연아의 정신은 몸에 스며든 자신의 온 기운을 밖으로 몰아내는 데 집중되어 있었다. 스르르 다가와서는 휙 멀어지는 모습이 봄날 아지랑이처럼 아련하게 보였다. 연습하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니 온 몸이 미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연아가 온 몸으로 표현하는 것이 웃음이고, 생명이고, 희망 아닌가? 이미 차가운 얼음판 위에 연아가 오른 순간 그것은 미소가 되어 보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녹였다. 스케이트장에는 다른 선수들도 두엇 연습을 하고 있었다. 멀리서 넘어지는 것도 보이고, 다리를 손으로 쳐들고 빙빙 돌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가끔 코치가 꾸짖는 소리도 들렸다. 반복되는 연습으로 힘들고 괴로울 때마다 어떤 생각을 하냐고 물었다. 이젠 연습이 그리 힘들지 않아요. 한 때 그런 적이 있었지만. 한 동작을 위해 수천 수만 번의 반복을 했을 것이다. 한 문장을 쓰기 위해 수백 장의 원고지를 찢어버리는 작가처럼. 화가 고흐는 그림을 그리기 전에 먼저 캔버스를 노려본다고 했다. 그러면 캔버스가 자신을 조롱하며 넌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라고 한다고 했다. 그것을 극복한 다음에 고흐는 붓을 들었다. 얼음판은 화가의 캔버스처럼 희다. 차가운 얼음판을 압도하고 자유자재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피겨 연기는 한 장의 그림처럼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는다. 지난 1999년 전국체전 우승을 시작으로 김연아의 인생에 실패란 없었다. 연아의 이력에는 참가한 경기마다 매년 우승이라는 월계관이 장식하고 있다. 그 정점이 올해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서 열린 세계주니어피겨선수권대회 우승이다. 생각했던 동작보다 난이도가 조금 낮은 연기를 안전하고 완벽하게 했어요. 세계주니어피겨선수권대회 우승은 우리나라 선수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그 날의 연기에 대해서 연아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보다 한 단계 낮은 것을 선택해서 완벽하게 했다고 한다. 이러한 대담성과 노련함은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놀랄만한 집중력의 소유자임을 느끼게 했다. 승자는 고독하다. 그 화려함의 이면에는 땀과 눈물이 배어있다. 그것을 항상 곁에서 지켜보고 같이 가슴 졸이던 사람이 엄마 박미희(47세)씨다. 연아의 엄마는 어린 시절에 겨울이면 창경궁의 연못에서 피겨스케이트를 타면서 놀았다. 그는 연아가 일곱 살이 되던 해 과천 실내링크가 문을 열자 어린 시절 자신이 탔던 피겨스케이트를 딸의 발에 신켰다. 연아는 소질이 있었고 무엇보다도 피겨를 좋아했다. 그 때부터 엄마는 딸의 손을 잡고 같이 얼음 위를 걸었다. 이렇게 엄마와 함께 시작된 연아의 빙상 인생. 이 어린 스포츠 영웅의 갈 길은 아직도 멀다. 소녀의 틀을 벗어버리고 이제 성인의 무대에서 더욱더 높은 산을 올라야 할 것이다. 친구들과 어울릴 나이이기에 친구들과 어떻게 노는지 궁금했다. 대답은 빙상 장에서 만나는 친구들 하고 어울린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한 일본의 아사다 마오와도 친한 사이인데, 우승을 놓친 마오가 아는 척을 안 해서 마음이 좀 안 좋은 모양이었다. 야구도 그렇고 피겨도 그렇고 일본 사람들은 지고 나서 뒤처리가 좀 뒤숭숭하다. 음식은 가리지 않고 잘 먹는 편이지만, 운동을 하기 때문에 신경을 전혀 안 쓸 수는 없다고 했다. 애완동물은 시추를 두 마리 키운다고 한다. 어미와 새끼이다. 점심때가 지나서인지 연아가 배가 고픈 것 같았다. 다른 선수들이 마무리 운동을 하고 있었다. 스케이트를 들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보고 있는 사람의 마음을 기분 좋게 한다. 얼음의 요정은 밖에 나와서는 꽃의 요정처럼 환하고 맑다. 어서 정리 운동을 하고 가서 엄마와 함께 편하게 밥을 먹으라고 했다. 꾸벅 인사를 하고 나서, 마무리 운동을 하는 모습을 보았다. 밖으로 나오는데 문득 나비가 생각났다. 나비는 고치에서 나오려는 순간에 그 고치가 열리게 조금이라도 도와주면 안 된다. 고치에서 힘겹게 나오는 것이 안타까워 손을 대면 그 고치에서 나온 나비는 날지 못한다. 스스로 고치를 열고 나오는 나비만이 날아오르는 것이다. 김연아 선수는 이제 고치에서 날아올랐다. 크고 환한 날개로 우리에게 다음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 줄지 궁금해진다. s

18 18 제 9 부 33. 7인의 사무라이 七 人 の 侍 (1954) 감독: 구로자와 아끼라 현대 일본영화사 는 60년대 이전 의 막강한 거장 인 구로사와, 오 즈, 미조구치 등 을 극복하려고 발버둥치다 실패 한 역사와 같다. 살아있는 유일한 거장이라는 구로 사와 아키라조차 도 50년대 전성기의 자신을 극복하려다 실패했다. 그는 이미 50년대에 <라쇼몬> < 산다> <7인의 사무라이> 등으로 절정기를 보냈는데, 그중에서도 대표작이 54년에 만 든 <7인의 사무라이>다. 그 작품은 현재까 지도 일본뿐 아니라 세계영화 사상 가장 위대한 걸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구로 사와의 작품 대부분이 그렇듯이 <7인의 사무라이>는 대중성과 예술성을 절묘하게 배합하는 데 성공한 영화다. 그의 영상언 어는 일본이라는 경계를 뛰어넘어 서구까 지 미칠 정도로 세계성, 보편성을 담고 있 다. 그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구로사와가 누구보다도 서구영화, 특히 미국영화의 영 상미학을 긍정적으로 수용했기 때문이다. <7 인의 사무라이>는 16세기 중반 내전으 로 혼란스런 일본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산적들의 빈번한 침입에 시달리는 한 마 을의 농부들이 자신들을 지켜줄 의로운 사무라이를 찾아 나선다. 간베이라는 한 중년 사무라이는 농부들의 요청을 받고, 칼솜씨가 뛰어나고 개성이 뚜렷한 사무라 이들을 하나씩 모아 일곱명이 되자 그 마 을에 들어가 산적들과 싸운다. 농부들에게 고용된 사무라이들은 오히려 보호자 입장이 되어 농부들을 훈련시키고 지도하여 그들을 괴롭히는 산적들을 모두 해치운다. 살아남은 사무라이들은 평화로 워진 마을을 뒤로 하고 정처없이 길을 떠 난다. <7 인의 사무라이>는 농민, 사무라이, 산적, 이 세 집단간의 미묘한 갈등과 싸움을 다 루고 있지만 구로사와가 최종적으로 강조 하고 있는 집단은 결국 사무라이들이다. 그는 정의로운 사무라이들을 통해 자신의 휴머니즘을 실현하고자 한다. 스토리 구성 과 인물설정의 기본 모티브는 중국의 고 전 <수호지>에서 따왔지만, 한 영웅이 혼 란스럽고 무정부적인 마을에 들어가 악을 물리치고 정의를 실현한 뒤 떠난다는 신 화적인 구조 설정은 미국 서부영화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사무라이에 대한 짙 은 향수'라는 일본적인 의식을 주제로 삼 되 그것을 풀어나가는 미학적인 틀은 서 부영화의 거장 존 포드 감독의 <황야의 결투>(46년)에서 차용한 것이다. 무엇보다 도 카메라를 다루는 기법이나 일부 에피 소드가 눈에 띄게 유사하다. 그러나 구로사와는 단순한 모방으로 끝내 지 않고 오히려 한단계 발전시키는 창조 적인 모방을 통해 자신의 메시지를 효과 적으로 전달하는데, 그런 재능으로 인해 그는 미국영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 으면서도 나중에 오히려 미국 감독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감독으로 기록된다. 코폴 라, 스필버그, 루커스 같은 현대 미국영화 거장들이 각각 <대부> <대추적> <스타워스 > 등에서 구로사와의 영향을 숨기지 않는 걸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7 인의 사무라이>에선 존 포드적인 역동 적인 카메라와 프랭크 캐프라적인 유머, 미조구치 겐지적인 리얼리즘과 오즈 야스 히로적인 양식화된 구도가 잘 어우러져 있다. 특히 각 집단이나 주요 인물마다 테 마음악을 설정하여 사용한 사운드, 당시엔 별로 사용되지 않던 망원렌즈의 대담하고 효과적인 사용과 극대 클로즈업, 극적인 슬로 모션과 함축적이고 빠른 편집, 원형 모티브를 이용한 화면구성 등, 형식과 내 용의 조화로 인한 총체적인 미학의 완성 도는 베토벤의 교향곡 <합창>을 연상시킨 다. <라쇼몬> <요진보>가 그랬듯이 <7인의 사 무라이>도 미국판으로 번안되어 만들어졌 는데 존 스타제스의 <황야의 7인>(60년) 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그 작품 역시 < 라쇼몬>의 번안작 <폭행>처럼, 흥행에는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미학적 퇴보를 보 여주었을 뿐이다. <필자: 이정국/영화감독> 34. 길 La Strada(1954) 감독: 페데리코 펠리니 페데리코 펠리니( )는 네오레알 리슴에서 출발해서 자기 환상에 대한 탐 닉으로 영화 인생을 끝마친 인물이다. 그 는 영화가 곧 삶이고 삶이 곧 영화인 그 런 삶을 살았는데 이 점에서 그의 영화는 내적 경험을 중요시하는 주관주의의 범주 로 틀지워질 수 있다. 그러나 어떤 비평적 입장이라 하더라도 그 격정성과 인간내면 에 대한 관심이 뿜는 그의 영화의 매력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 길>은 펠리니의 명성을 국제적인 것으로 만든 초기 대표작의 하나다. 이 영화는 명백히 네오레알리슴의 틀 안에 있던 자 신의 영화를 시적 이고 주관적인 세 계로 열어놓는 전 환점이며 동시에 이탈리아 영화가 네오레알리슴의 외적 현 실에서 인간관계의 내적 현실로 초점을 이동하는 과도기의 징후적 작품이기도 하 다. 펠리니는 네오레알리슴의 대표자 로베 르토 로셀리니의 <무방비 도시>(45년), < 전화의 저편>(46년) 등의 시나리오 작가로 영화 이력을 시작하여 1952년 <백인 우두 머리>로 감독이 되었다. 이 영화는 다음 작품 <이비텔로니>와 더불어 네오레알리 슴 계열로 분류되지만 <길>에서 돌이켜보 자면 주관성 또는 내적 접근의 특성은 이 미 여기에 드러나 있었다고들 말한다. 펠리니는 떠돌이 서커스단과 대중적인 뮤 직홀의 배우였고 열렬한 칭송자였다. <길> 에는 펠리니 영화의 주요한 모티브인 서 커스와 사랑을 통한 구원이라는 두가지 주제가 얽혀 있다. <길>은 떠돌이 광대 잠 파노와 백치 소녀 젤소미나, 줄광대 일 마 토 사이의 단순한 이야기를 통해 바로 사 랑을 통한 구원이라는 주제를 이야기한다. 주제는 길에 놓여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는 제목대로 세 떠 돌이의 삶의 여행의 한 기록이다. 잠파노 (앤소니 퀸)는 삼륜차를 몰고 마을을 떠돌 며 쇠사슬을 끊는 재주를 선보이는 광대 이다. 젤소미나(줄리에타 마시나)는 잠파노 의 조수였던 언니가 길에서 죽은 뒤 그 자리를 대신 채우려 팔려온 백치 소녀이 다. 그는 북을 치고 트럼펫을 불며 잠파노 묘기의 조수 역할을 하는데 사실은 우악 스런 잠파노가 성욕을 배설하는 소유물이 다. 그러나 그의 천진성과 헌신성은 서커 스단에서 줄광대 일 마토(리처드 제이스 하트)를 만나면서 인간적 가치를 드러낸 다. 그는 잠파노와 젤소미나 사이의 촉매 자가 되려 하나 야수성과 천진성이라는 운명적 비극의 관계는 그것을 거부한다. 그들의 길은 서로 결정적으로 어긋난다. 잠파노는 일 마토를 죽이고 젤소미나는 절망에 빠진다. 그리고 잠파노는 젤소미나 를 버린다. 5년 뒤 잠파노는 그가 죽었다 는 것을 알게 된다. 그때서야 비로소 잠파 노는 그의 부재를 통해서 스스로의 고독 을 깨닫는다.

19 19 <길>은 하층계급을 주인공으로 삼고 있지 만 가난이 아니라 인간관계의 내부와 운 명과 시간 간의 비극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러면서도 <길>의 예술성의 바닥에는 리 얼리즘과 환상과 정신적 가치에 대한 추 구가 한꺼번에 고여 있다. 동시에 이 영화 에는 뜨내기로 추락한 미녀와 야수의 패 러디가 있으며 예수의 이미지로서의 '바 보' 줄광대와 성녀 이미지로서의 '백치' 소 녀라는 종교적 알레고리가 숨어 있다. 오 텔로 마르텔리의 카메라와 니노 로타의 음악은 이 영화가 고전이 되는 데 크게 기여했지만 만약 앤터니 퀸과 줄리에타 마시나의 역을 제작자의 고집대로 실바나 망가노와 버트 랭커스터가 했더라면 결과 는 전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이런 의미 에서 펠리니가 이 영화를 그의 '영감의 원 천'인 아내 마시나를 위해 만들었다는 말 은 기억할 만하다. 동시에 펠리니가 말하 는 사랑을 통한 구원이 사실은 사랑의 불 가능성에 대한 절망에 기초하고 있다는 점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주관 주의와 리얼리즘을 잇는 통로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 이정하/영화평론가> 35. 바람에 쓰다 Written on the Wind(1956) 감독: 더글라스 서크 더글러스 서크의 <바 람에 쓰다>가 '영화 100년, 영화 100편'에 선정되었다는 것은 좀 뜻밖의 사실로 받 아들여질지도 모른다. 미국 영화사를 뒤적 여 보아도 서크의 존 재는 미미하다. 실제로 더글러스 서 크는 영화사에서 재 발견된 사람이다. 60년대 후반부터 멜로드 라마 장르에 관심을 가진 영국의 문화이 론가들이 서크의 영화에 주목하면서 이름 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덴마크에서 태어나 독일로 건너가 좌파 지식인으로 연극 영 화 연출가가 된 더글러스 서크는 파시즘 의 등극과 함께 할리우드로 망명했다. 그 러나 할리우드는 그에게 싸구려 스릴러나 멜로드라마 시나리오를 던져주며 돈은 많 이 못 주지만 잘해보자고 당부했고, 그래 서 만든 작품이 <히틀러의 미치광이> (1943년), <수수께끼 잠수함>(1950년) 등 과 같은 저예산 장르영화들이었다. 브레히 트의 할리우드에 관한 시 "아침마다 밥벌 이하러 거짓을 사주는 시장으로 가지/희 망에 부풀어 올라 나는 장사꾼들 틈에 끼 지"는 서크에게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 을 것이다. 그러나 단 한 편의 시나리오를 팔고 할리우드를 따나야 했던 브레히트와 는 달리 서크는 할리우드 시스템 안에서 생존했고, 장르영화의 컨벤션을 전복하여 아이젠하워 시대의 소비 자본주의를 비판 하는 능력있는 감독으로 성장했다 년에 만든 <바람에 쓰다> 역시 시나 리오 상으로는 전형적인 멜로드라마다. 석 유재벌인 해들리가의 장손인 방탕한 카일 (로버트 스택)은 여비서 루시(로렌 바콜) 와 충동적으로 결혼한다. 친구 미치(록 허 드슨)와 아버지는 이들의 결혼을 축복하 지만 동생 메리리는 루시를 증오한다. 결 국 메리리는 루시와 미치가 부정한 관계 를 맺고 있다고 오빠에게 거짓말을 하고, 아내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카일은 자신 의 아이가 아니라며 아내를 구타한다. 점 차 광기에 사로잡히게 된 카일은 미치와 결투 끝에 권총사고로 죽게 되고, 영화는 미치와 루시가 새로운 삶을 찾아 집을 떠 나는 것으로 끝난다. 재벌의 아들과 그의 가난한 친구 그리고 여비서의 삼각관계와 오이디푸스 콤플렉 스가 주모티브인 이 영화를 의미있는 텍 스트로 전환시킨 것은 전적으로 서크의 몫이었다. 사람들이 멜로드라마에서 기대 하는 것이 감정의 분출이라는 점을 서크 는 잘 간파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비극 적 주인공을 설정하고, 바로 그 주인공을 죽음으로 이끄는 것이 자아성취라는 강력 한 미국의 이데올로기라는 점을 드러낸다. 50 년대 미국사회의 비극은 사회가 개인 에게 요구하는 것을 채우지 못해 모순덩 어리의 삶을 살 수밖에 없다는 데 있다는 것이 서크가 멜로드라마 장르를 우회해 건넨 이야기다. 이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그는 신경질 적인 노란색을 부각시켰으며, 로버트 스택 에게는 가슴 속에서 끓어오르는 것 같은 발성법을 훈련시켜 관객들에게 청각적으 로 고통을 느끼게 만들었다. 그러나 서크 는 자신이 꿈꾸던 '이상적인' 관객을 만나 기 위해 독일로 돌아가 10여년 남짓 기다 려야 했고, 살아남은 자의 슬픔으로 어두 운 노래를 불렀던 그의 영화들은 이제 그 어두운 시대의 지혜로운 기념비로 영화사 에 서 있다. <필자: 김소영/영화평론가> 36. 추적자 The Searchers(1956) 감독: 존 포드 가장 미국적인 영 화감독을 꼽으라 면 아마도 존 포 드가 단연 첫 손 가락에 꼽힐 것이 다. 그는 미국영화 의 역사와 함께 성장했고 미국인 의 이상과 정서를 가장 잘 그린 감 독이기도 하다. 그의 작품은 주로 이민, 카 톨릭, 공화주의, 개척사에 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관객들은 '존 포 드'하면 서부극을 먼저 떠올린다. 그의 서부극은 무엇보다도 미국적 신화와 서정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추적자> 는 그 정점에 서 있는 작품이면서 동시에 낭만적 서부극의 마지막 고별 작품이기도 하다. 남북전쟁이 끝난 몇년 뒤 형의 집을 찾아온 이던 에드워즈는 얼마 뒤 형의 가 족이 인디언에게 몰살당하고 막내 조카딸 데비가 추장 스카에게 납치되자 5년에 걸 친 추적 끝에 그를 찾아 돌아온다. 존 포 드의 서부극이 흔히 그렇듯이 이 작품의 낭만적 성격은 미국인의 가슴에 언제나 전설처럼 남아있는 '고독한 서부의 사나 이'인 이던으로부터 시작된다. 그의 과거 행적은 전혀 드러나지 않으며 그가 그토 록 애타게 데비를 찾아다니는 동기를 제 공한 형수 마타에 대한 애틋한 사랑, 그리 고 데비를 귀환시킨 뒤 다시 어디론가 떠 나는 모습의 이던은 서부극의 낭만적 인 물유형의 전형인 셈이다. 이러한 고독한 인물유형은 서부의 개척과 더불어 역사 속에서 전설처럼 점차 사라져가며 존 포 드는 그 특유의 롱 쇼트를 통해 이러한 전설을 서정적으로 담아낸다. 광야를 배경 으로 끝없이 데비와 추장 스카를 찾아 헤 매는 이던 일행의 롱 쇼트는 그 자체로도 아름다운 구도지만 사라져가는 서부의 낭 만적 시대에 대한 아쉬움과 추억을 담아 내는 도구이기도 한 것이다. 그러나 이 작품은 인종, 결혼, 혈족, 종족 등과 같은 인류학적 이슈는 쉽게 간과할 수 없는 문제들을 안고 있다. 데비는 프롬의 신화분석학의 관점에서 보 면 영웅과 악한의 싸움을 유도하는 중개 인의 역할을 하는데, 포드에 있어 선과 악 의 구분은 명확하고 또 단순하다. 백인문 명은 선이고 인디언문명은 악이라는 것이 다. 이던이 백인과 인디언의 혼혈인 마틴 을 싫어한다거나, 어렵게 찾아낸 데비가 이미 코만치 여자로 성장한 것을 보고 죽 이려 하는 데서도 그러한 시각은 분명히 드러난다. 또한 마사나 큰 조카딸 토리의 시체는 보여주지 않는 반면 마틴을 따라 다니는 인디언 여자 루크의 시체는 전혀 주저함 없이 드러내 보이는 사소한 연출 기법도 이러한 존 포드의 문명관과 무관 하지 않을 것이다. 더군다나 이 작품이 만 들어진 1956년의 미국은 흑백갈등이 심화 된 시기이기도 하다. 때문에 이 작품이 의 도적이었건 아니건 간에 당시의 흑백갈등 의 문제를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은 또 다 른 인종갈등의 문제로 대체하거나 무마하 는 역할을 하였으리라는 짐작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 < 추적자 >의 이러한 이데올로기적 측면을 이야기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단지 그 서정성과 잘 짜여진 내러티브 구조로 인해 오늘날 까지도 많은 영화감독들에게 숭배받는 '감 독들의 컬트영화'로 남아있다. <필자: 김지석/영화평론가 부산예술전문 대 교수> s

20 20 * 이렇게 만드세요 1. 돌나물은 흙을 제거하고 살살 흔들어 씻은 다음 3cm 크기로 자른다. 2. 양파는 얇게 채 썰어서 물에 담갔다 건져 1의 돌나물과 섞어 서 그릇에 담는다. 그 위에 초고추장을 얹어서 낸다. 초고추장과 돌나물을 한데 무쳐서 상에 내도 무방하다. 토속적인 구수한 맛 된장양념장 겨우내 언 땅에 봄기운이 돌면 돋아나는 봄나물은 나른한 봄날, 기운을 돋 워주는 대표적인 식재료다. 이런 봄나물의 맛을 결정하는 것은 역시 양념 장이다. 어떤 나물을 무쳐도 자신 있게 만들어주는 양념장의 비밀 공식. 새콤달콤 입맛 돋우는 데 최고 초고추장 어떤 나물을 무칠까? 씀바귀, 머위 씀바귀는 쓴맛이 강하기 때문에 데친 다음 물에 담갔다 건져 무치는데 좀더 단 맛이 많이 나기를 원할 때는 꿀 ½큰술을 넣어서 무치면 꿀 의 단맛이 씀바귀의 쓴맛을 줄 여준다. 두릅 두릅은 향이 좋지만 끝맛 에 약간 떫은맛이 있어 오렌지나 석류주스를 넣어서 떫은맛이 덜 나도록 한다. 기본 초고추장 양념에 오렌지주스 1큰술을 넣고 설탕은 1작은술 정도를 덜 넣어서 양념한다. 미나리 미나리는 상큼한 향을 살리고 약간의 쓴맛을 제거하는 것이 좋은데 일반 식초 대신 사과나 레몬 향이 나는 식초를 넣 으면 더 잘 어울린다. 풋마늘 풋마늘은 매운맛이 많이 나는데 기본 초고추장에 맛술 1 큰술 정도를 더 넣어서 버무리면 매운맛과 아린 맛이 순화된다. 돌나물 돌나물은 풋내가 많이 나는 봄나물이다. 돌나물의 풋내를 없애려면 새콤한 맛의 초고추장이 좋은데 여기에 화이트 와인을 ½큰술 정도 넣으면 향과 맛이 한층 좋아지고 풋내도 덜 난다. 고추장양념장 봄나물을 무칠 때 초고추장 외 에 식초를 넣지 않은 고추장양 념장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고 추장 3큰술, 설탕 2큰술, 다진 마 늘 1큰술, 다진 대파 2큰술, 깨소 금 1큰술, 참기름 1큰술의 비율 로 만든다. 고추장양념장은 식 초가 빠져 새콤한 맛은 덜하지 만 달착지근한 맛이 감칠맛을 더해준다. 고추장양념장으로 나물을 무칠 때, 씀바귀와 머위는 설 탕 1큰술, 꿀 1큰술을 더 넣어 무치면 꿀의 향이 나물의 쓴맛을 줄여준다. 데친 두릅을 무칠 때는 고추장양념장에 오렌지주스 ½ 큰술과 물엿 1큰술을 넣고, 대신 설탕을 ½큰술 줄이면 더 맛있다. 미나리는 데친 다음 기본 양념장으로 무치고, 풋마늘은 고추장을 줄이고 대신 간장과 고춧가루를 넣으면 더 깊은 맛이 난다. 돌나물초고추장무침 * 필요한 재료 돌나물 80g, 양파 ½개, 초고추장 적당량 어떤 나물을 무칠까? 냉이 된장양념장과 가장 잘 어울리는 나물 중 하나다. 냉이의 향 긋함을 살리기 위해서는 참기름보다 들기름을 넣는 것이 좋다. 여기에 볶은 콩가루를 넣어서 무치면 된장의 구수함을 살려주어 맛이 좋아진다. 유채나물 유채는 특별한 향이나 맛이 나지 않는 나물이기 때문 에 양념 맛이 아주 중요하다. 특히 된장양념장과 잘 어울리는데, 으깬 두부나 들깨가루를 넣어서 버무리면 나물의 맛이 깊어지면 서 색다른 맛이 난다. 봄동 봄동은 삶으면 단맛이 나는 나물이기 때문에 된장양념장으 로 무칠 때 다진 마늘을 조금 더 넣으면 쌉쌀한 맛이 더 좋아진 다. 이때 다진 마늘을 1큰술 정도 넣고 청양고추 1개 정도를 송송 썰어서 넣어 무치면 단맛과 매운맛이 어우러져 한결 입맛을 돋 운다. 참나물 참나물은 특유의 향이 어떤 양념과도 잘 어울리지만 특 히 삶은 참나물은 된장양념장과 잘 어울린다. 참나물을 무칠 때 는 된장의 양을 조금 줄여 참나물 특유의 향을 살린다. 해물된장양념장 된장양념은 나물의 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고소한 맛을 더해 나물의 깊은 맛을 내게 하는 데 좋은 양념이다. 여기에 조갯살 등 해물을 넣어서 볶은 구수한 양념장은 나물의 맛을 한결 좋게 해준다. 그냥 쌈장으로 활용해도 좋다. 또한 된장에 마른 새우나 버섯 등을 가루 내어 넣어서 볶으면 순하고 짠맛이 덜 나는 구 수한 양념장이 된다. 냉이된장무침 * 필요한 재료 냉이 150g, 된장양념 적당량 * 이렇게 만드세요 1. 냉이는 떡잎을 떼고 뿌리를 칼로 긁어 흙을 떨어낸 다음 끓는 물에 넣어서 데쳐 찬물에 헹군다. 2. 1의 데친 냉이는 3cm 길이로 잘라 물기를 제거한 뒤 고춧가 루를 제외한 된장양념에 무치고 마지막에 고춧가루를 넣어 살짝 버무린다. 평범한 생선요리를 특별하게 고등어조림 고등어 된장 조림 값싸고 영양만점이 등 푸른 생선 고등 어를 준비했습니다. 생선을 조리할 때 는 비린내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 다. 비린내를 제거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된장을 이용하면 비린내 제거 는 물론 평범한 고등어 생선조림을 특 별하게 요리할 수 있습니다. 평범한 생선요리를 특별하게 고등어 된장 조림 재료준비 * 재료 고등어 1마리, 무 200g, 된장 2큰술, 생강편 2쪽, 실파

21 21 * 양념장 간장 2큰술, 설탕 1큰술, 미림 2큰술, 술 3큰술, 물 1/2컵 만드는 방법 1. 냄비에 양념장을 넣고 끓으면 생강편을 놓는다. 다시 끓으 면 무을 넣고 또 끓으면 고등어를 넣는다. 강한 불에서 10분 익힌다. 80% 익으면 중불로 한다. 2. 된장을 넣고 3~5분 더 익힌다. 거의 조려지면 접시에 담는 다. 생선조림에 된장을 넣는 이유는 # 교취효과( 矯 臭 效 果 ) 및 풍미를 더할 수 있기 때문에 된장을 사용합니다. 고등어의 지방산 때문에 나는 비린내를 된장의 단백질 성분이 고등어의 기름을 잘게 나누어 냄새의 요인을 제거하기 때문입니다. s 결혼 허동황씨 장녀 Sarah Djo Huh 양과 이철 종씨 장남 Andreas Hyo-Soo Lee 군이 오 는 6월 2일 오후2시 Tyresö Kyrka 에서 갖 습니다.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부임 김지열 선교사 가족 (스톡홀름 한인교회) 공연 변정현 첼로 연주회 SOLLE VI CLASSICS SALONG VAR- PROGRAM 2007 C.Frank Sonata in A major A. Piazzola Le Gand Tango Kammarmusik i Solle vi - Livsstilscenter, Kungstensgatan 2, sista måndagen i manadeb, kl ca. 1timme Biljett 100kr loses i receptionen Biljettbokn Cello: Junghyun Byun Piano: Asuka Nakamura 초등학생 임가은(10)양은 배가 아플 때 마다 할머니 손을 찾는다. 배 아프다고 호소하면 엄마 가 주는 약보다도 할머니의 약손을 더 의지 하 는 편. 임가은 양은 할머니 다리를 베개 삼아 누워 있 으면 슬며시 어루만져주는 할머니 손길에 배앓 이가 멈추는 것 같고, 동시에 편안함을 느껴 금 방 잠이 들곤 한다. 할머니 손을 기대하는 아이들이 많았다. 요즘은 잘 모르겠지만 그 옛날 할머니 손은 정말 만병 통치약이었다. 아픈 곳을 어루만져 주기만 하면 씻은듯이 나 은 것 같은 놀라움이 할머니 손에 담겨 있었던 것이다. 그러고 보면 엄마 손도 약손이긴 마찬가 지. '할머니의 손은 약손'은 진짜 할머니의 손은 정말 약손인 것일까? 전문의들 에 따르면 '할머니의 손은 진짜 약손'이라 할 수 있다. 이는 투약형식에 따른 심리 효과를 뜻하 는 `플라시보(Placebo) 효과'로 먼저 생각할 수 있다. 일종의 위약 효과로서 약 모양으로 만든 비스킷을 복통에 듣는 영약으로 알고 먹은 사람 이 아픔이 없어지는 일이 발생하는 등의 효과를 일컫는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강대엽 이사는 플라시보 효과는 약이 실제적인 효과가 없어도 그 `약을 먹으면 나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에 고통이 사라 지는 것이다. 라며 같은 맥락에서 어릴 적 아 이들은 당연히 할머니나 엄마 손이 고통을 없애 줄 수 있다고 굳게 믿으며 이것이 배앓이를 멎 게 한다고 볼 수 있다 고 설명한다. 즉, 어떤 약이 실제적인 효과가 없어도 그 약을 먹으면 나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에 통증이 없어 지는 플라시보 효과에 의해 할머니 손도 약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의학계에서는 실제 의약품을 사람들에게 실험 하는 경우에는 독도 약도 아닌 비활성인 약품, 예를 들어 젖당, 녹말, 우유, 증류수, 생리적 식염 수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건양대병원 가정의학과 유병연 교수는 효과 가 없는 약을 환자에게 투입함으로써 새로 만든 의약품이 실제 약효가 있는지, 아니면 정신적, 심 리적 효과에 그치는지를 플라시보 효과를 통해 판정 한다 며 대부분의 경우 의약품은 환자의 치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어떤 경우에 는 그 약품의 성분과는 별개로 치료효과가 나타 날 수도 있다 고 설명한다. 이러한 현상은 화학물질로서의 약이 주는 효과 외에도 심리적인 효과가 치료에 개입되기 때문 에 가능한 일이다. 의사나 믿을 만한 사람들이 권유를 했다든지, 신 문이나 뉴스에서 광고를 보고 믿게 되는 경우, 체험담이나 소문 등을 통해서 약에 대한 기대심 리를 갖게 되고 이러한 기대심리는 병을 빨리 낫게 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 플라시보 라는 말은 '즐겁다 (I will please)'는 뜻의 라틴어로, 환자의 마음 상태가 질병 치료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플라시보에 의한 약손' 어떻게 기인하나 그렇다면 플라시보 효과 는 왜, 어떻게 나타 나는 것일까? 학계 보고된 바에 따르면 엔돌핀 을 주목해 볼 수 있다. 몸안의 진통제라고 까지 불리우는 엔돌핀은 사람의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일 종으로 통증을 완화시키는 작용이 있다. 적극적인 사고를 가지고 생활하는 사람은 건강 한 신체를 바탕으로 사회활동을 성공적으로 이 끌어가는 경우가 많다. 즐겁고 적극적으로 살면 엔돌핀 이 많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엔돌핀은 진통작용과 더불어 사람의 기분을 좋 게 하고 노화를 방지하며 자연치유력을 높여주 는 아주 뛰어난 약리효과를 나타내는데 이것이 계속 분비되면 그 효과가 뇌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신체 전반에 확산되어 여러 기관을 건강 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와는 다르게 기분이 나쁘거나 스트레스를 받 게 되면 뇌에서 노르에피네프린 이라는 독성 이 아주 강한 물질이 분비된다. 항상 화가 나 있 거나 스트레스를 자주 받으면 이 호르몬의 독성 때문에 노화가 촉진되어 오래 살 수 없다는 것 이다. 마사지로 실제 효과 나타내 하지만 할머니 손은 약손 은 실제로 우리가 믿고 있는 할머니의 손은 정말 플라시보에 의한 것이 아니더래도 효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분당 21세기내과의원 김한수 원장은 실제로 배가 아플 때 배꼽 주위를 원으로 그리며 쓸어 주면 어느 정도 아픔이 사라지는데, 위와 장이 약한 사람들에게 배 부위를 둥글게 마사지하는 것이 장운동을 촉진시켜 안정에 이르게 한다 고 설명한다. 대개 어린 아이들이 배 아픈 이유는 찬 음식을 많이 먹고 소화 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이럴 때 할머니나 엄마의 따뜻한 손으로 배를 쓰다듬는 것은 실질적인 치료 효과가 나타 난다는 것. 김한수 원장은 따라서 일종의 심리치료와 실제 배 마사지가 아이의 몸 안의 신경조직이 병에 대한 저항력과 면역력을 생기게 하고 이로써 자 연치료 효과를 나타낸다 할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런 의미에서 좋은 약이 많은 요즘에도 할머 니와 엄마 손은 최고의 명약 아닐까.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한 세르비아의 노래 한 곡이 쪼개진 옛 유고연방을 단합시켰다. 정치력보다 더 강한 힘이 있다. 리아노보스티통신을 비롯한 러시아 언론들이 15일 전한 내용이다. 지난 13일(한국시각)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에서 는 세르비아 가수 마리야 세리포비치 (Serifovic)가 몰리트바(Molitva 기도라는 뜻 의 세르비아어) 를 불러 대상인 그랑프리를 거 머쥐었다. 러시아 언론들이 이 같은 평가를 내린 데에는 이유가 있다. 이번 대회 결승에는 24개국 가수가 올랐고, 42개국의 심사위원이 심사를 맡았다. 그 런데 주목할만한 점은 심사위원 가운데 크로아 티아, 슬로베니아, 몬테네그로, 마케도니아, 보스 니아-헤르체고비나 등 옛 유고 연방 소속 국가 의 심사위원 전원이 세리포비치에게 최고점수인 12점 만점을 줬다는 사실이다. 세리포비치는 총 점 268점을 얻어, 2위를 차지한 우크라이나 가수 를 33점차로 여유 있게 제치고 그랑프리를 차지 했다. 내전( 內 戰 )을 통해 지금도 대립과 반목을 거듭 하고 있는 이들 국가의 심사위원들이 세르비아 가수에 몰표를 준 것은 다분히 정치적 성격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지만 옛 유고 연방의 동질성을 찾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더 크 다는 해석이 많다. 발칸반도에 위치해 있던 옛 유고 연방은 세르 비아를 제외하고,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마케 도니아(1991년), 보스니아(1992년), 몬테네그로 (2006년)가 떨어져 나간 데 이어, 세르비아 안에 있으면서도 주민의 90%가 알바니아계인 코소보 가 다시 독립하려는 상황에 있다. 이와 관련, 이번 콘테스트에서 세르포비치가 부 른 노래 몰리트바 의 You're the love of my life. That's the only thing I can say 라 는 가사 내용을 둘러싸고도 다양한 견해가 나오 고 있다. 러시아 매체들에 따르면, 분열된 옛 유 고연방에 대한 사랑을 의미한다는 분석, 세르비 아로부터 독립을 추진하는 코소보에 대한 사랑 을 빗댄 것이라는 분석이 그것이다. 정치적 측면 이 강한 해석인 것이다. 아무튼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 첫 출전해 그 랑프리를 거머쥔 세르비아는 온통 축제 분위기 에 젖어 들었다. 15일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 드에서 열린 세리포비치 환영 식에는 3만 명이 넘는 팬들이 참석해 세르비아! 를 연호했고, 보 리스 타디치(Tadic) 대통령은 세르비아에 커다 란 기쁨을 가져다 준 사건 이라고 말했다.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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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_Cover.pub 3 발행인 마 무 원 발행처 존경하는 교민 여러분! 즐거운 휴가와 함께 좋은 여름 잘 보내시리라 믿습니다. 발행일 2005년 제4호 7, 8월호 주소 Koreanska Föreningen i Sverige PO Box 645 101 29 Stockholm 전화 및 팩스 전화 팩스 08 21 97 53 E-메일 infokorean@ koreaninswede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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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_Cover 3 존경하는 교민 여러분 2006년 병술년도 저물어 가고 있으며, 지난 좋은 여름과 더불어 이 가을도 너무나 좋지 않았나 생각 들며 이 좋았던 계절들을 잘 보내셨으리라 믿습니다. 지금은 많은 눈과 함께 전나무에 눈꽃이 피고 스키의 계절, 흩어졌던 가족들간의 만남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발행인 마무원 발행처 재 발행일 2006년 제6호 11, 12월호 주소 Koreans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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