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간부부관계가결혼에대한인식을매개로기혼여성의부부적응에미치는영향 정윤경 ( 연세대학교사회복지연구소 ) 최지현 ( 연세대학교사회복지연구소 ) < 국문요약 > 본연구의목적은기혼여성이인식한성장기부모간부부관계가결혼에대한인식및부부적응에미치는영향과경로를살펴보는것이다. 이를위해 2007년에실시된 1차여성가족패널자료를활용하였으며, 이가운데배우자와함께살고있는기혼여성 7,882사례가최종분석에사용되었다. 연구결과기혼여성이인지하고있는부모간부부관계는현재결혼생활의부부적응에영향을미치는것으로나타났다. 즉, 부모간부부관계가원만하지못했다고인지하는여성일수록현재의부부관계에서부부적응이낮은것으로나타났다. 또한부모간부부관계는기혼여성의부부적응에직접적인영향을미칠뿐아니라결혼에대한인식을매개로간접적인영향을미치는것으로검증되었다. 본연구에서는연구결과를바탕으로부부관계의세대간전이를차단하기위한예방적프로그램, 부부적응을위한부부상담및치료에대한활성화, 부부중심의가족문화확대의필요성등정책적 실천적개입방안을제안하였다. 주제어 : 부모간부부관계, 결혼에대한인식, 부부적응, 부모관계세대간전이 Ⅰ. 서론 현대의핵가족형태에서는가족문화가더욱부부중심이되어가는경향을보인다. 한국사회에서도과거부자중심의부계직계가족으로부터현대에와서가족중심성자체가소멸하지는않았지만 ( 옥선화외, 1998, 2000) 점차가족생활에있어부부관계및부부의애정적기능이중요한의미를갖게되었다. 또한자녀의양육도대를잇기위한것이기보다는부부의정서적욕구충족과관련된대상으로서의의미가더커지고있는등한국사회가족문화의변화를보여주고있다. 즉, 현대사회에서는가족생활에서부부가중심이되고, 부부관계가가족에게영향을미친다고볼수있다. 따라서불안정한부부관계는개인의행복을침해할뿐아니라가족구성원들에게영향 부모간부부관계가결혼에대한인식을매개로기혼여성의부부적응에미치는영향 303
을미치고나아가서는가족해체에까지영향을미칠것이라는시각과함께건강한부부관계에대한사회적관심이고조되고있다고볼수있다. 이에부부관계에영향을미치는요인들과부부관계가가족구성원에서미치는영향을밝힘으로써부부관계가갖는함의를찾는다양한연구들이이루어질필요가있다. 우리사회의이혼율및독신인구가증가하면서결혼의가치관에대한관심이증가하고있다. 결혼에대한가치관이어떠한가에따라결혼혹은결혼생활유지에대한결정이영향을받을수있기때문이다. 하지만결혼을주제로한연구에서결혼에대한가치관이나태도와관련된연구는매우부진한상태이며그마저도미혼남녀나대학생을대상으로하여가족기능이자녀의결혼관에영향을미치는지에한정되어있어그결과를기혼자의결혼생활에적용하기에는한계가있다. 관련선행연구들을살펴보면 Amato와 Rogers(1999) 의연구에서는이혼에대해보다허용적인태도를가진사람들이부부관계의질이감소하는경향이나타났다고보고했고, 강유진과옥선화 (2007) 는결혼부부관계에관한비합리적신념이높을수록개인의결혼생활에부정적인영향을미치는것으로보고하였다. 이러한결과는개인이결혼에대해가지고있는인식이부부관계에작용할것을예측하게한다. 미혼과기혼남녀의결혼관을비교한한연구에서는 ( 신효영 방은령, 2007) 미혼자와기혼자의결혼관이결혼여부에따라차이가없으나성별에따라서는차이가있는것으로나타났다. 즉, 남성이여성에비해결혼에대해더긍정적인태도를갖고있었으며, 남성은미혼자에비해기혼자들이결혼에대한긍정적태도가더높았으나여성은기혼자들의결혼에대한긍정적태도가미혼자에비해낮은것으로나타났다. 이러한결과는결혼에대한인식에있어여성이더취약하다는점과결혼생활에서의기혼여성의행복과부부관계의안정을위하여기혼여성에게관심을기울여야함을보여준다. 이와같이선행연구들을토대로볼때결혼에대한가치관및인식연구가기혼자들을대상으로확대되어야할필요가있으며, 특히기혼여성들의결혼에대한인식이부부생활에어떤영향을미치는지살펴볼필요를제기한다. 한편, 개인의인식이나태도특히가족이나결혼을바라보는태도와인식은가족의영향을받을가능성이크다. 개인은성장과정에서원가족속에서사회화되고, 원가족의정서및가치체계를공유하게되므로가족구성원은이를통해사회를바라보고판단하는태도와인식을형성하게된다. 여기서부모는부모자신들의관계를통해자녀들의결혼이나부부관계에대해가치를부여하게된다. 즉, 부모간의관계는결혼과부부관계에대한모델링이될수있으며이를통해결혼과가족에대한인식을형성하는데영향을미친다는것이다. 따라서부모의결혼관계는자녀의결혼에대한인식및부부관계로세대간전이가될수있다. Wallerstein 과 Corbin의연구 (1999) 에서는부모가이혼한가정의자녀들은결혼에대한결정과자신의사랑과헌신능력에대해의심을갖고있는것으로나타났으며, 이지은 (1996) 은부모의사회-정서적관계의질이높을수록청소년자녀의결혼이미지는긍정적이라고보고하였다. 이러한결과는부모의관계가자녀의결혼에대한태도에영향을미친다는것을보여준다. 뿐만아니라 304 제 6 주제 : 가족해체
일부선행연구에서는부모간불화가기혼자녀의부부간불화에영향을미친다는연구결과 (Amato & Booth, 2001) 와부모의결혼생활이자녀의결혼행복에영향을미친다는결과 ( 하상희, 2008) 를제시하고있어부모의관계가자녀의결혼에대한인식및이후결혼생활의질에영향을미치는중요한요인임을시사한다. 따라서본연구에서는성장기의부모간부부관계가기혼여성의결혼에대한인식에어떠한영향을미치며그결과로개인의결혼에대한인식이부부관계의질적측면이라할수있는부부적응에영향을미치는지분석하여부모의관계가자녀의결혼에대한인식및부부적응에영향을미치는경로를파악하고자한다. 이연구의결과는부부관계가자녀에게영향을미치고나아가이후의새로운가족에미치는영향을살펴봄으로써불화한부부관계의세대간전이를차단하고변화시키는정책적 실천적개입방안을위한기초자료로활용될수있을것이다. Ⅱ. 이론적배경 1. 이론적관점 (Theoretical perspective) 1) 원가족이론원가족이론 (family of origin theory) 은원가족에서의경험이현재의부부및가족생활에중요한영향요인으로보는이론으로부부나가족치료에있어널리사용되는이론이다. 원가족은개인이생리적, 신체적, 정서적측면에서발달을시작한가족으로서어린시절의대부분을보낸가족이라고정의될수있다 (Hovestadt et. al, 1985). Rovers(2004) 는개인이가진현재의자아성, 가치, 행동, 태도그리고다른사람들과맺는관계의양상은원가족경험의맥락내에서시작된다고보고, 원가족에서의초기경험은일생을통해서다양한정도로개인의성장과발달에지속적인영향을미친다고하였다. 사람은원가족이가진개인간관계패턴, 역할과관련된행동과기대, 가족내관계를특성화하는규칙안에서성장하며, 이러한가족구성원간의상호작용패턴이세대간재생산된다고예측한다. 가족은지식, 태도, 역할그리고사람의성격을형성하고생각의양식과행동방식을주입하는버릇의중요한전달자이다 (Rovers, 2004). 원가족이론에따르면개인들은원가족의규칙이나관계패턴속에서성장하여이러한특성들이그개인의인식이나태도, 생각의양식에영향을미칠수있으며이후의부부및가족관계에도영향을미칠수있다. 따라서원가족이론에입각해볼때원가족에서경험하게되는부모간의관계는자녀가부부및가족관계에대한태도를형성하는데영향을미치고나아가이후결혼생활에영향을미칠것을예측할수있다. 부모간부부관계가결혼에대한인식을매개로기혼여성의부부적응에미치는영향 305
2) 교환이론교환이론 (Exchange theory) 은결혼에대한인식과결혼의질에대한관계를설명하는관점을제시한다. 이이론에따르면개인이자신의이익을최대화하려하고이에근거하여관계를유지하거나떠날것이다 (Amato & Rogers, 1999). Levinger(1976) 는사회교환의개념을결혼에최초로적용하여결혼의성공과실패를설명하였다. Levinger(1976) 는결혼관계에서보상을얻지못하거나관계를끝내는데장애가거의없을때, 그관계를대체할만한다른관계를인식할때결혼해체의가능성이증가한다고하였다. 이혼에대한관용적인태도는이혼에따르는죄책감을덜느끼고, 부정적생각들을줄여줌으로써관계에서벗어나는장벽을약화시키며결과적으로결혼불만족이있을때이혼에대해관용적인태도를가진사람들이결혼의영속성에대한강한신념을가진사람들보다결혼을해체할가능성이더높다. Amato와 Rogers(1999) 는이이론에입각하여결혼에대한인식과결혼의질의관계를다음과같이설명하고있다. 개인이결혼과이혼에대해갖고있는태도는그들이결혼생활에자신의자원을어느정도투자할것인가의동기에영향을미친다. 대부분의사람들은자신의자원을투자하게될것이라고생각하고결혼하지만그럼에도불구하고평생의결혼이유지될것이라고생각하는사람들에비해서그렇게안될것이라고생각하는사람들은그관계에대해서덜투자하게된다는것이다. 또한, 부부관계의불일치나어려움에대해상호만족할수있도록노력하기보다, 추가적인에너지를투입하는것보다불행한결혼을끝내는것이더쉽다고생각하게되어개인적인희생이나노력을덜하게된다. 반면결혼의영속에대해신념을가진사람들은불일치와문제를해결하기위해서중요한자원들을투자하는경향이있다 (Amato & Rogers, 1999). 교환이론에따르면결혼을유지하고자하는인식을가지고있는사람은부부관계의불일치나갈등이발생했을때자신의희생이나노력등의자원을추가적으로투입함으로써부부간상호만족할수있도록상황을변화시킨다. 하지만결혼에대한인식이그렇지않은사람들은자신의자원 ( 노력 ) 을덜투입하게되고이로인해부부간상호교환이원활하지않기때문에부부관계의해체가능성이증가한다고설명할수있다. 즉, 개인이가지고있는결혼에대한인식은결혼생활및부부관계를유지하는데자신의노력을얼마나투입할것인지를결정하고이로인해부부관계의질에영향을미칠것이다. 2. 부모간부부관계와결혼에대한인식및부부적응 환경속의인간이라는관점에서가족은개인이접하게되는최초의환경으로구성원인개인의행동, 가치체계, 인식등에영향을미칠수있다. 특히자녀는성장과정에서부모의관계에대한지속적인관찰을통해부부관계에대한관점을형성하고부부관계의패턴을학습할수있다. 따라서부모의부부관계는자녀의결혼에대한인식이나부부적응에영향을미치는 306 제 6 주제 : 가족해체
중요한요인이다. 이에대해 Chunningham과 Thornton(2006) 은아동과청소년들은성장하면서자기부모들의결혼을근접해서관찰하게되는데이때의초기인상에의해서자녀들의결혼혹은다른대안에대한이미지가결정되는경향이강하다고하였다. 즉자녀가관찰한부모관계가결혼에대한긍정적또는부정적이미지를보여주는가에따라자녀의결혼과관련된태도에영향을미친다는것이다. Chunningham과 Thornton(2006) 의연구에서는부모-자녀 755쌍에대해 31년간의패널데이터분석을통해부모의결혼생활의질은결혼과관련된이슈들을지지하는가로측정한자녀의결혼에대한태도에영향을미치고있다고보고하였다. 또한연구결과부모의결혼에대한태도가자녀의결혼에대한태도에영향을미치는결혼에대한인식의세대간전이가이루어지는데부모의결혼의질이높을때세대간전이현상이보다강하게나타났다. Kapinus(2005) 는부모의결혼생활의질이낮아서부부관계를끝내야한다고평가하고있는초기성인기자녀들은이혼에대해보다긍정적관점을가지는것으로나타났다고보고하였다. 조은수 (2007) 의연구에서는원가족의건강성중가족응집성이결혼관및가족가치관에유의한영향을미치는것으로나타났고, 최영미 (2005) 의연구에서는부모간갈등해결수준을낮게지각할수록대학생들이결혼에대해부정적인태도를가진다고하였다. 이러한결과들은부모의부부관계가자녀의결혼에대한인식에영향을미치는요인임을지지한다. 한편, 부모의부부관계는자녀의부부적응에도영향을미친다. Amato와 Booth(2001) 의 297 명의부모와그들의기혼자녀들에대한 17년간의종단연구결과에서는부모가보고한부부간불화는기혼자녀들의보고한자신들의부부간불화와정적인관련이있었고, 이는자녀의인구사회학적특성을통제한상태에서도부모의행동이관찰학습을통해자녀들에게답습되는것으로나타났다. 자녀의결혼을부모의결혼의질에영향을받는데이는부모의이혼여부가아니가가정에불화가있었는지에영향을받는것으로나타났다. Wallerstein과 Corbin(1999) 는부모가이혼한자녀들은결혼을결정하는데에있어서자신들의사랑하고헌신할수있는능력에대해의심을갖는것으로나타났다. 또한많은경우에실망과배신, 실연에대한두려움을갖고있다고보고하였다. Tallman, Rotolo, 그리고 Gray(2001) 는자녀들이원가족에서부모의행동과기대를관찰한대로장차그들의결혼생활에서생각하고행동하며자녀들의행동이결혼초기에변화하지않는다면결혼생활내내지속될것이라는관점아래신혼부부를대상으로부모의부부관계가자녀의부부관계에세대전이되는지를살펴보았다. 연구결과부부모두부모가이혼한집단의부부갈등이더많이증가하였고, 부부중어느한쪽부모만이혼한부부의경우이혼하지않은부모를가진사람부부에비해배우자의부정적인말과갈등에대해서긍정적인태도를보였다. 이러한결과는자녀는원가족에서부모의결혼생활을관찰하고학습한것을토대로자신의결혼생활에서배우자나갈등상황에반응함으로써부부적응에영향을미친다고해석할수있다. 부모간부부관계가결혼에대한인식을매개로기혼여성의부부적응에미치는영향 307
Sabatelli와 Bartle-Haring(2003) 은 125쌍의부부를대상으로한원가족에서의경험과결혼적응의패턴의관계에대한연구에서, 남편과아내의원가족경험모두결혼적응에유의한영향을미치는것으로나타났다고보고하였다. 특히연구결과아내의원가족경험은자신의결혼적응과남편의결혼적응에모두유의한영향을미쳤으나, 남편의원가족경험은남편자신의결혼적응에만영향을미치는것으로나타났다. 이러한결과는여성의인식한부모의부부간관계는여성자신뿐아니라남편의부부적응에까지영향을미침을보여주어, 성공적인부부적응에있어여성의중요성을강조하며기혼여성의부모간부부관계와부부적응에대한연구의필요성을지지한다. 반면일부연구들은부모간의부정적인관계가자녀의부부관계에긍정적영향을미친다는연구결과들을제시한다. 이혼한부모의자녀들이관계에서의문제에보다민감하고문제를해결하는데에더많은노력을기울인다는연구 (Wallerstein & Blakeslee, 1989) 와이혼한부모를가진자녀들은자신의부모처럼관계에서실패하는것에대한두려움을극복하면서사랑하는사람을찾기위해노력한다는연구 (Wallerstein & Lewis, 1998) 가있다. Shulman 등의연구 (2001) 에서는부모가이혼중에더많은갈등이있었을경우, 성인자녀는이성관계에서더높은친밀감과열정을을나타낸다고하였다. 하지만부모간더높은갈등으로자녀가가족을떠나고싶고이에로맨틱한이성관계를맺으려고할수도있으며, 이성관계에서더높은친밀감과열정이성숙한관계를반영한것인지아니면상대방에대한의존을반영한것인지는알수없다는한계를가진다고하였다. 따라서부모의부정적부부관계에대한대항으로자녀들이관계문제에서보다민감하고많은열정을보일수있지만이것이건강한형태인지그리고실제부부생활에서도같은양상이나타날것인지에대해서는판단하기어렵다. 3. 결혼에대한인식과부부적응 결혼에대한인식연구는주로미혼남녀, 대학생, 청소년을대상으로이루어지고있어기혼자의결혼에대한인식이부부적응에미치는연구는거의찾아보기힘들다. 하지만앞서교환이론에서설명하는것처럼개인이가지고있는결혼에대한인식은실제결혼생활에영향을미칠수있으므로결혼에대한인식이부부적응에미치는영향을살펴볼필요가있다. 이와관련하여인생경로에서결혼불안정성을 1980, 1983, 1988년전화인터뷰를통해조사한전미종단샘플을활용한두개의연구결과를살펴볼수있다. 이데이터를이용한 Dush, Taylor, 그리고 Kroeger(2008) 의연구에서는결혼이영원히지속되어야한다고생각하는남편과아내들의경우에결혼생활의질과안정성이더높은것으로나타났으며, 인생경로에있어결혼행복도가지속적으로뚜렷한세집단으로나누어지는데결혼행복이높거나중간인집단에서만결혼이지속되어야한다는전통적결혼태도가강한영향이나타났다. 또한 Amato와 Rogers(1999) 는이혼에대해서더긍정적태도를가지고있는사람들이관계의질이감소하는 308 제 6 주제 : 가족해체
경향이나타났고, 이혼에대해서덜호의적인사람들은관계의질이향상되거나적어도결혼의행복과상호작용감소가점진적으로나타난다고보고하였다. 또한홍대식 (2005) 은결혼의질을예측하는 Holman(2001) 의모형의타당성을검증하기위한 427쌍의부부들을대상으로한연구에서결혼생활의만족이나성공에대해긍정적기대는결혼만족에정적인영향을미친다고하였고, 하상희와정혜정 (2000) 은신혼부부가가지고있는비합리적신념이결혼만족에부정적인영향을미친다고하였다. 이러한연구결과들은개인이결혼에대해거부적으로인식하지않을때결혼생활및부부관계에긍정적인영향을미치는것으로해석할수있다. Ⅲ. 연구방법 1. 연구모형 본연구의모형은다음의 < 그림 1> 과같다. 본연구에서는기혼여성이인식한성장기부모관계가결혼에대한인식을매개로현재결혼생활에서의부부적응에미치는영향에대해파악하고자한다. 또한성장기부모관계및결혼에대한인식이부부적응에미치는영향을명확히하기위하여부부적응에영향을미치는요인으로선행연구에서지목되고있는연령, 학력, 소득, 직업유무를통제변수로사용하였다. 결혼에대한인식 부모간부부관계 부부적응 < 그림 1> 연구모형 2. 측정도구 1) 성장기부모관계 본연구는기혼여성의성장기부모관계가결혼에대한인식및부부적응에미치는영향을살펴보는것으로, 실제로부모관계가어떠했는가보다는조사대상자가부모의관계를어떻게인식하여이후의결혼인식및부부적응에영향을미쳤는가를보는것이중요한다. 따라서연구에서는성장기부모관계를기혼여성이성장과정에서인식한부모의관계로측정하고자한 부모간부부관계가결혼에대한인식을매개로기혼여성의부부적응에미치는영향 309
다. 이를위하여여성가족패널조사자료중 '15세무렵아버지와어머니의사이는어떠했는가 ' 의질문의응답을사용하였다. 이문항은 ' 아주좋은편이었다 (1)' 에서 ' 매우좋지않은편이었다 (5)' 의 5점척도로구성되어있으며, 본연구에서는이를역코딩하여분석하였다. 따라서점수가높을수록기혼여성이성장기에인식한부모관계가좋은것으로해석한다. 2) 결혼에대한인식본연구에서는결혼에대한인식은개인이정서, 생각, 태도등을포함하는결혼에대해가지고있는전반적인의식이라고정의하였다. 결혼에대한인식을측정하기위해서여성가족패널조사자료중 ' 누구나결혼은반드시해야한다 ', ' 결혼은일찍하는것이좋다 ', ' 결혼하면자녀를일찍갖는것이좋다 ', ' 자녀가있어도이혼할수있다 ' 의 4문항을사용하였다. 이문항들은여성가족패널자료가운데가족관련가치관 6문항을요인분석하여하나의요인으로묶여진 4개문항을추출한것이다. 이렇게추출된문항은응답자가가지고있는결혼, 자녀, 결혼생활에대해가지고있는생각을묻는것으로결혼에대한인식을측정하기에적합한문항으로판단하였다. 각문항은 ' 매우그렇다 (1)' 에서 ' 전혀그렇지않다 (4)' 의 4점척도로구성되어있다. 본연구에서는 ' 자녀가있어도이혼할수있다 ' 를제외한 3문항을역코딩하였고, 4문항의각응답값을합산하였다. 이에점수가높을수록결혼을보다수용하고, 결혼을유지하고자하는인식을가지고있다고해석할수있다. 3) 부부적응부부적응의개념은부부만족, 부부행복, 부부관계의질등과혼용되어사용되는용어로서 Spanier(1976) 는부부적응을조화롭고기능적인부부관계를이루기위한필수적인관계라고전제하고, 결혼생활에서차이점, 배우자간의긴장감, 결혼만족도, 부부결합, 결혼생활에서중요한문제에대해합의하는정도에의해결정된다고보았다. 그는부부적응척도 (DAS: Dyadic Adjustment Scale) 를개발하면서부부관계만족, 부부응집력, 부부간의견합의, 부부간애정표현을측정하도록하였다. 본연구에서는부부적응을 Spanier가정의한바와마찬가지로부부관계의전반적인질을의미하는것으로보며, 이에따라부부적응을부부관계의만족도, 부부가함께하는활동을통해얻는응집력을통해측정하고자한다. 여성가족패널자료의 결혼과부부생활 영역중에서 결혼에대한느낌 ( 행복 ), 남편과의관계에대한항목들인 남편과평소에대화를많이한다, 남편과서로견해가비슷하다, 남편과부부생활 ( 성생활 ) 에만족한다, 남편을사랑한다 는 DAS의부부만족도를구성하는문항과유사하다. 또한부부동반활동에대한항목들인 같이외출하여영화, 공연, 스포츠를관람, 같이산책, 조깅, 등산, 운동등을하기, 같이시부모님이나시댁형제들을만나기, 같 310 제 6 주제 : 가족해체
이친정부모나친정형제들을만나기 의문항은 DAS의부부응집을구성하는문항과맥락을같이한다. 따라서본연구에서는부부적응을측정하는데있어널리사용되고있는 DAS와맥락을같이하는이상의 9개문항으로기혼여성의부부적응을측정하였다. 결혼생활의느낌을묻는문항은 매우불행하다 (1) 에서 매우행복하다 (7) 의 7점척도로구성되어있으며, 결혼생활만족도 4문항은 정말그렇다 (1) 에서 전혀그렇지않다 (4) 의 4점척도로구성되어있고, 부부동반활동 4문항은 일주일에두번이상 (1), 일주일에한번정도 (2), 2주에 1번정도 (3), 한달에한번 (4), 한달에한번도안했다 (5) 의 5점척도로구성되어있다. 본연구에서는결혼생활만족도와부부동반활동을묻는 8문항을역코딩하였고, 9문항의응답값의합산하여사용하였다. 따라서합산된점수가높을수록기혼여성의부부적응이잘이루어지고있다고해석할수있다. 3. 연구대상 한국여성정책연구원지난 2007년 9월부터 2008년 2월까지전국 9,084가구의여성 10,013명을대상으로 1차 여성가족패널 (KLoWF: Korean Longitudinal Survey of Women & Family) 조사를실시하였다. 본연구에서는여성가족패널자료의조사대상인 10,013사례중본연구의목적에부합하는사례를추출하여분석에사용하였다. 이는조사대상자중기혼자 (8,787명) 이면서별거와이혼을제외하고현재남편과함께살고있다고응답 ( 일시적으로따로떨어져사는경우를포함 ) 한 7,882사례를분석에포함시켰다. 4. 자료분석방법 본연구는자료의오류검토작업및연구목적에부합하도록부호화과정을진행하고 SPSS12.0을이용하여분석하였다. 인구사회학적특성및각변수의실태를파악하기위해빈도분석와기술통계를사용하였다. 성장기부모간관계가기혼여성의부부적응에미치는영향에있어결혼에대한인식의매개효과를검증하기위하여 Kenny 등 (1998) 이제시한방법과 Sobel test를사용하였다. Kenny 등의매개효과검증방법은먼저독립변수인성장기부모간관계가매개변수인결혼에대한인식에미치는영향력이유의한지알아보고, 다음으로독립변수인성장기부모간관계를통제한상태에서매개변수인결혼에대한인식을투입하여성장기부모간관계와결혼에대한인식이각각종속변수인부부적응에미치는영향력을살펴보는것이다. 이때매개변수가종속변수에미치는영향력이반드시유의해야하며독립변수가종속변수에미치는영향력을살펴서부분매개와완전매개를해석하게된다. 마지막으로매개경로의통계적유의성은 Sobel test를사용하여검증하였다. 부모간부부관계가결혼에대한인식을매개로기혼여성의부부적응에미치는영향 311
Ⅳ. 연구결과 1. 조사대상자의인구사회학적특성 본연구의조사대상자인 1차년도여성패널조사자료기혼여성 7,882명의인구사회학적특성을살펴보았다. 연령은 30대가 2,670명 (33.9%) 로가장많았고, 40대가 2,352명 (29.5%) 이다음으로많았다. 20 대가 424명 (5.4%) 으로가장적었는데이는기혼여성을대상으로했기때문에 20대의비율이상대적으로낮은것으로볼수있다. 학력은고등학교졸업이 3,225명 (40.9%), 대학교졸업이상 2,415명 (30.6%) 의순서로나타나응답자의 70% 이상이고등학교졸업이상의학력을가진것으로나타났다. 무취학및초등학교졸업도 1,291명 (16.4%) 으로높은비율을차지하고있는데이는 65세미만여성을조사한것으로고연령층여성들의학교진학율이낮은특성을반영하는것으로볼수있다. 직업유무를살펴본결과응답자중 4,472명 (60.2%) 은현재직업을가지고있지않았고, 3,139명 (39.8%) 는직업을가지고있는것으로나타났다. 가계월평균소득은월급, 부동산소득, 금융소득을합한것으로월평균소득이 100만원 200만원 2,093명 (26.6%), 200만원 300만원 1,995명 (25.3%), 300만원 400만원 1,098명 (13.9%) 의순서로나타나조사대상자의월평균소득이전체평균인 300만원내외에서비교적고른분포를보이고있는것으로나타났다. 결혼기간은 10년이상 20년미만이 2,618명 (33.2%) 으로가장많았고, 40년이상이 570명 (7.2%) 으로가장적었으며, 결혼기간은연령의분포와유사한양상으로나타난다. 본연구는기혼여성의성장기부모간부부관계를살펴보고자하는바, 성장기가정환경특성인 15세무렵부모와의동거와가정경제형편을살펴보았다. 분석결과조사대상자대부분인 6,948명 (88.2%) 이 15세무렵부모와함께살았던것으로나타났으며, 15세무렵가정형편은보통이다 3,508명 (44.5%), 대체로어려운편이었다 2,118명 (26.9%) 의순서로나타났다. 특히대체로어려운편이었다및아주어려운편이었다는응답이전체응답의약 37% 를차지하여조사대상자들이성장기가정경제형편을어려웠다고인식하고있음을알수있다. 자세한결과는다음의 < 표 1> 과같다. 312 제 6 주제 : 가족해체
연령 학력 직업 가계월평균소득 결혼기간 15 세무렵부모와의동거 15 세무렵가정경제형편 < 표 1> 인구사회학적특성 N=7,882 구분 명 % 20세 29세 424 5.4 30세 39세 2,670 33.9 40세 49세 2,325 29.5 50세 59세 1,676 21.3 60세이상 787 10.0 무취학및초등학교졸업 1,291 16.4 중학교졸업 947 12.0 고등학교졸업 3,225 40.9 대학교졸업이상 ( 전문대, 대학원 ) 2,415 30.6 있음 3,139 39.8 없음 4,472 60.2 100만원이하 838 10.6 100만원초과 200만원이하 2,093 26.6 200만원초과 300만원이하 1,995 25.3 300만원초과 400만원이하 1,098 13.9 400만원초과 500만원이하 619 8.5 500만원초과 627 8.6 10년미만 1,661 21.1 10년이상 20년미만 2,618 33.2 20년이상 30년미만 1,597 20.3 30년이상 40년미만 1,436 18.2 40년이상 570 7.2 부모님과함께살았다 6,948 88.2 부모님중한분과같이살았다 666 8.5 부모님과함께살지않았다 265 3.4 아주잘사는편이었다 173 2.2 대체로잘사는편이었다 1,349 17.1 보통이었다 3,508 44.5 대체로어려운편이었다 2,118 26.9 아주어려운편이었다 731 9.3 부모간부부관계가결혼에대한인식을매개로기혼여성의부부적응에미치는영향 313
2. 부모간부부관계, 결혼에대한인식, 부부적응실태 1) 부모간부부관계 기혼여성이성장과정에서인식한부모간부부관계를살펴본결과는다음이 < 표 2> 와같다. 조사대상자들중 3,272명 (45.8%) 은 15세경부모관계가대체로좋은편이었다고응답했고, 2,724명 (36.8%) 은보통이었다고응답하였다. 분석결과전체응답자의약 82% 가부모간부부관계가보통이거나대체로좋은편이라고인식하고있으며, 조사대상자의 9% 는 15세무렵부모간부부관계가좋지않은편으로인식하고있는것으로나타났다. < 표 2> 기혼여성이인식한성장기부모간부부관계 15 세경부모관계 (M=3.527, SD=.799) 명 % 아주좋은편이었다 602 8.4 대체로좋은편이었다 3,272 45.8 보통이었다 2,624 36.8 별로좋지않은편이었다 568 8.0 매우좋지않은편이었다 74 1.0 N=7,140 2) 결혼에대한인식조사대상자들의결혼에대한인식은 4개문항을합산한값으로살펴보았다. 점수는 4 16 점의범위를갖으며, 점수가높을수록결혼을수용하고유지하고자하는인식즉, 결혼에대해거부적이지않은인식을갖는다고해석하였다. 조사대상자의결혼에대한인식은 < 표 3> 과같이평균 10.714점으로나타났다. < 표 3> 결혼에대한인식 N=7,873 최소값 최대값 평균 표준편차 결혼에대한인식 4.00 16.00 10.714 2.251 결혼에대한인식을구조화된척도가아닌결혼및가족생활에대한주요이슈에대한항목들로각문항에대한응답특성을살펴보는것이조사대상자들을이해하는데도움이될것이다. 결혼에대한인식에서는 ' 자녀를일찍갖는것이좋다 ' 의항목에대해 73.8% 가긍정적인응답인매우그렇다와조금그렇다에응답하였다. ' 결혼은반드시해야한다 ' 항목역시긍정적인응답인매우그렇다와조금그렇다가전체응답의 56.8% 로나타났고, ' 자녀가있어도이혼 314 제 6 주제 : 가족해체
할수있다 ' 는문항에는결혼생활을유지하고자하는인식을보여주는응답인별로그렇지않다와전혀그렇지않다가 54.8% 로나타났다. 반면 ' 결혼은일찍하는것이좋다 ' 는 40.1% 만이그렇다고응답하여상대적으로긍정적응답이적게나타났다. 분석결과를종합해볼때, 조사대상자들이전반적으로결혼을유지하고, 결혼에대해거부적이지않은인식을가지고있는것으로해석할수있다. 자세한내용은 < 표 4> 와같다. 결혼에대한인식 < 표 4> 결혼에대한인식문항별실태 매우그렇다 조금그렇다 별로그렇지않다 N=7,873(%) 전혀그렇지않다 누구나결혼은반드시해야한다 1,760(22.3) 2,717(34.5) 2,751(34.9) 645/98.2) 결혼은일찍하는것이좋다 710(9.0) 2,447(31.1) 3,928(49.9) 788(10.0) 결혼하면자녀를일찍갖는것이좋다 1,957(24.8) 3,857(49.0) 1,763(22.4) 296(3.8) 자녀가있어도이혼할수있다 ( 역코딩 ) 597(7.6) 2,965(37.7) 2,793(35.5) 1,515(19.3) 3) 부부적응조사대상자의부부적응은결혼생활행복도, 결혼생활만족도, 부부동반활동의 3영역으로측정하였다. 이렇게측정된부부적응은최소값 7점에서최대값 43점의범위를갖는데본연구에서는결측값을포함하여최소값 5점에서최대값 43점의범위를갖는것으로나타났다. 부부적응의평균은 23.964점으로나타났으며각하위영역별평균은다음의 < 표 5> 와같다. < 표 5> 기혼여성의부부적응실태 N=7,882 최소값 최대값 평균 표준편차 부부적응 5.00 43.00 23.964 4.928 결혼생활행복도 1.00 7.00 5.204 1.188 결혼생활만족도 4.00 16.00 11.782 2.237 부부동반활동 2.00 20.00 7.002 2.906 본연구의종속변수인기혼여성의부부적응실태를좀더자세히살펴보기위해문항별실태를분석하였다. 결혼생활에대한행복한느낌에대해서는조사대상자의약 70% 가행복하다에가까운 5점, 6점, 7점에응답하여조사대상자중상당수가결혼생활에대해행복하다고느끼고있는것으로나타났다. 자세한내용은 < 표 6> 과같다. 부모간부부관계가결혼에대한인식을매개로기혼여성의부부적응에미치는영향 315
결혼생활행복도 결혼생활에대한느낌 < 표 6> 결혼생활행복도 매우불행하다매우행복하다 N=7,871(%) 1 2 3 4 5 6 7 41 (0.5) 108 (1.4) 336 (4.3) 1,733 (22.0) 2,269 (28.8) 2,266 (28.8) 1,118 (14.2) 결혼생활만족도는결혼생활의만족에영향을미치는 4가지항목으로구성되어있으면문항별실태는 < 표 7> 과같다. ' 남편을사랑한다 ' 는항목은긍정적응답인정말그렇다와대체로그런편이라는응답이 88.1% 로가장높은비율로나타났으며, ' 남편과서로견해가비슷하다 ' 는긍정적인응답이 67.7% 로가장낮은비율로나타났다. 하지만전반적으로긍정적응답의비율이높은편으로나타나조사대상자들이결혼생활에대해대체적으로만족하고있다고볼수있다. 결혼생활만족도 < 표 7> 결혼생활만족도 정말그렇다 대체로그런편이다 별로그렇지않다 N=7,865(%) 전혀그렇지않다 남편과평소에대화를많이한다 1,733(22.0) 4,280(54.4) 1,664(21.2) 188(2.4) 남편과서로견해가비슷하다 1,054(13.4) 4,440(56.3) 1,980(25.2) 391(5.0) 남편과부부생활 ( 성관계 ) 에만족한다 1,112(14.1) 5,297(67.4) 1,276(16.2) 176(2.2) 남편을사랑한다 1,858(23.6) 5,070(64.5) 844(10.7) 90(1.1) 부부동반활동은부부가함께할수있는 4개의항목으로구성되었다. 분석결과는 < 표 8> 과같다. 분석결과 2주에 1번이상부부가함께외출하는활동은 11.1%, 함께조깅이나운동을하는것은 25.9%, 시댁식구들을만나는것은 21.8%, 친정식구들을만나는것은 17.3% 로나타나부부가함께외출하는활동이가장적게발생하고있으며부부가함께외출하는활동은한달에한번도안했다는응답이전체응답의 67.4% 로나타났다. 이러한결과는부부적응에있어부부만의시간을보내며정서적이고친밀한교류를할수있기때문에중요한부부동반활동이부부만의시간이기보다는시댁이나친정식구들을만나는활동에집중되어있음을알수있다. 특히부부동반활동에서시댁식구들을만나는비율이가장높게나타나우리사회의부계중심적가족문화특성을반영하고있는것으로볼수있다. 316 제 6 주제 : 가족해체
< 표 8> 부부동반활동 N=7,864(%) 부부동반활동 일주일에 2 번이상 일주일에 1 번정도 2 주에 1 번정도 한달에한번 한달에한번도안했다 함께외출하여영화, 공연, 스포츠등관람 95 (1.2) 332 (4.2) 448 (5.7) 1,686 (21.4) 5,303 (67.4) 함께산책, 조깅, 등산, 운동하기 391 (5.0) 879 (11.2) 763 (9.7) 1,613 (20.5) 4,216 (53.6) 함께시부모님이나시댁형제들만나기 425 (5.7) 502 (6.7) 704 (9.4) 2,382 (31.8) 3,485 (46.5) 함께친정부모님이나친정형제들만나기 313 (4.1) 424 (5.6) 580 (7.6) 2,240 (29.4) 4,066 (53.3) 3. 부모간부부관계와기혼여성의부부적응의관계에서결혼에대한인식의매개효과 본연구는부모간부부관계가결혼에대한인식및부부적응에미치는영향을살펴보는것을목적으로하며, 이때결혼에대한인식이매개효과를갖는지살펴보고자한다. 이에우선회귀분석을통해독립변수인부모간부부관계가매개변수인결혼에대한인식에미치는영향을살펴보고 (< 표 9>), 부부간부부관계와결혼에대한인식이종속변수인부부적응에미치는영향을살펴볼것이다 (< 표 10>). 먼저부모간부부관계가결혼에대한인식에미치는영향을살펴본결과부모간부부관계는결혼에대한인식에유의한영향을미치는것으로나타났다 (p<.01). 부모간부부관계의회귀계수는 β=.033으로부모간부부관계가좋았다고인식할수록결혼에대해보다수용적인인식을가지고있음을알수있다. 이때모델의전체설명력은 < 표 9> 에나타난바와같이 12.7% 로 p<.001수준에서통계적으로유의하였다. 통제변수중에서는연령이높을수록 (p<.001), 학력이낮을수록 (p<.001) 결혼에대해보다수용적인인식을가지고있는것으로나타났다. 부모간부부관계가결혼에대한인식을매개로기혼여성의부부적응에미치는영향 317
통제변수 < 표 9> 부모간부부관계가결혼에대한인식에미치는영향 구분 B(SE) β sig. VIF 연령.060(.004).267.000 *** 1.857 학력 -.239(.036) -.111.000 *** 2.158 직업유무 1).011(.055).003.834 1.088 가계월평균소득 -.022(.020) -.014.277 1.224 독립변수 부모간부부관계.093(.033).033.004 ** 1.012 F 191.763 *** 1) 0= 없음 (reference), 1= 있음 ** p<.01 *** p<.001 R².127 Adj. R².127 N=6,587 다음으로부모간부부관계와결혼에대한인식이부부적응에미치는영향을살펴본결과는 < 표 10> 과같이나타났다. 먼저부모간부부관계가기혼여성의부부적응에미치는영향을살펴보면, 전체모델설명력은 21.1% 로 p<.001수준에서유의미하였으며, 부모간부부관계의회귀계수는 β=.152로부모간부부관계가좋을수록기혼여성의부부적응이증가하는것으로나타났다 (p<.001). 부모간부부관계와결혼에대한인식이부부적응이모두포함된상태에서부부적응에미치는영향을살펴보면회귀모델의설명력은 24% 로 p<.001 수준에서유의하였으며, 매개변수인결혼에대한인식이투입됨으로써기혼여성의부부적응에대한모델의설명력이증가했음을알수있다. 이때매개변수인결혼에대한인식의회귀계수 β=.184로 p<.001수준에서기혼여성의부부적응에유의한영향을미치는것으로나타났다. 즉, 결혼에대해수용적인인식을가질수록기혼여성의부부적응이증가한다고해석할수있다. 한편, 독립변수인부모간부부관계는매개변수가투입되면서회귀계수가다소감소하기는하였으나여전히부부적응에유의한영향을미치는것으로나타났다 (p<.001). 318 제 6 주제 : 가족해체
< 표 10> 기혼여성의부모간부부관계와부부적응의관계에서결혼에대한인식의매개효과검증 통제변수 구분 독립변수 종속변수 독립, 매개변수 종속변수 N=6,584 B(SE) β VIF B(SE) β VIF 연령 -.095(.007) -.192 *** 1,856 -.120(.007) -.242 *** 1.938 학력.948(.076).200 *** 2.158 1.045(.075).221 *** 2.172 직업유무 1) -.302(.114) -.030 ** 1.088 -.307(.112) -.031 ** 1.088 가계월평균소득.435(.042).126 *** 1.224.444(.041).128 *** 1.225 독립변수부모간부부관계.939(.068).152 *** 1.012.901(.067).146 *** 1.014 매개변수결혼에대한인식.405(.025).184 *** 1.146 F 351.365 *** 346.749 *** R².211.240 Adj. R².210.240 R² change.030 *** 1) 0= 없음 (reference), 1= 있음 ** p<.01 *** p<.001 4. 결혼에대한인식의매개효과검증 앞서회귀분석결과에서제시된바와같이부모간부부관계는결혼에대한인식과부부적응에통계적으로유의한영향을미치며, 결혼에대한인식이부부적응에미치는영향이유의하게나타나부모간부부관계는부부적응에영향을미치는요인임을알수있었다. 이에부모간부부관계가결혼에대한인식을매개로부부적응에영향을미치는경로가유의한지검증하기위해다음과같이 Sobel Test를실시하였다. a( 비표준화계수 ) : 부모간부부관계 결혼에대한인식 SE a : a의표준오차 b( 비표준화계수 ) : 결혼에대한인식 부부적응 SE b : b의표준오차 Sobel 검증결과 < 표 11> 과같이부모간부부관계는결혼인식을매개로하여부부적응에이르는경로가유의한것으로나타났다. 부모간부부관계가결혼에대한인식을매개로기혼여성의부부적응에미치는영향 319
< 표 11> 결혼에대한인식의매개효과 Sobel 검증 *** p<.001 경로 Z p-value 부모간부부관계 결혼에대한인식 부부적응 10.509.000 *** 분석결과를종합해볼때, 부모간부부관계는부부적응에직접적인영향을미치고, 결혼에대한인식을매개로하여부부적응에간접적인영향도미치는것으로나타났다. 결혼에대한인식이포함되기전과후를비교하였을때부모간부부관계의 B값이.939에서.901로감소하였으나그감소폭이매우적고, 부부적응에대한영향력은 p<.001 수준에서지속되고있어결혼에대한인식은부분매개효과가있는것으로밝혀졌다 (< 그림 2>). 결혼에대한인식.093**.405*** 부모간부부관계.939***(.901***) 부부적응 < 그림 2> 부모간부부관계와결혼에대한인식이기혼여성의부부적응에미치는영향 Ⅴ. 결론및제언 본연구에서는부모의부부관계가자녀에게영향을미치고나아가이후의새로운가족에미치는영향의중요성을인식하여부모의관계가자녀의결혼에대한인식및부부적응에영향을미치는경로를검증함으로써불화한부부관계의세대간전이를차단하고변화시키는정책적, 실천적개입을위한기초자료를제공하고자하였다. 연구의주요결과는다음과같다. 첫째, 기혼여성이성장과정에서인식한부모간부부관계를살펴본결과조사대상자의약 82% 는부모간부부관계가보통이거나대체로좋은편이라고인식하고있는것으로나타났다. 둘째, 조사대상자들의결혼에대한인식은결혼을수용하고유지하고자하는인식즉, 결혼에대해거부적이지않은인식으로 ' 자녀를일찍갖는것이좋다 ' 와 ' 결혼은반드시해야한다 ' 는문항에서긍정적인응답비율이높았으며결혼을비교적수용하는인식을가지고있다고볼수있다. 셋째, 조사대상자의부부적응은결혼생활행복도, 결혼생활만족도, 부부동반활동의 3영역으로측정하였으며결혼생활만족도에서는 ' 남편을사랑한다 ' 는항목의긍정적응답이 88.1% 320 제 6 주제 : 가족해체
로가장높은비율을차지했으며전반적으로결혼생활에대해만족하고있는것으로나타났고, 부부동반활동에서는부부중심의활동이기보다는시댁식구들을만나는비율이높은것으로나타나조사대상자들이대체적으로결혼생활에만족하고있으나부부중심의활동은활발하지않은상태임을알수있었다. 넷째, 부모간부부관계는기혼여성의결혼에대한인식과부부적응에영향을미치는것으로확인되었다. 이는원가족에서경험하는부모의부부관계는세대간전이가이루어져자녀의결혼에대한인식과이후의결혼생활에영향을미칠수있는중요한요인임을확인하는결과로자녀가관찰한부모관계가자녀의결혼과관련된태도에영향을미친다는연구 (Chunningham & Thornton, 2006) 및부모의부부관계가자녀의부부간불화및부부적응에영향을미친다는연구 (Amato & Booth, 2001; Sabatelli & Bartle-Haring, 2003) 결과를지지한다. 다섯째, 결혼에대한인식은부모간부부관계가기혼여성의부부적응에미치는영향에서매개역할을하는것으로검증되었다. 부모간부부관계가긍정적인경우결혼에대해보다수용적인인식을갖게되고, 이러한인식은결혼생활이나부부관계에어려움이발생했을때결혼을유지하고자하는노력을더기울이게함으로써부부적응을높이는것으로볼수있다. 이러한결과는결혼이지속되어야한다고인식하는사람들의결혼생활의질이더높은것으로나타난 Dush, Taylor, 그리고 Kroeger(2008) 의연구와맥락을같이하는것으로결혼에대한인식이부부적응을예측하는데있어중요한요인으로고려되어야함을입증한결과이다. 이상과같은연구의결과를바탕으로정책적 실천적개입방안은제시하면다음과같다. 첫째, 결혼초기나결혼준비기성인에대한예방적차원의프로그램제공이필요하다. Tallman, Rotolo, 그리고 Gray(2001) 에따르면신혼부부들이부부관계에서보이는행동이결혼초기에변화하지않는다면결혼생활내내지속될것이라고하였고, Dush, Taylor, 그리고 Kroeger(2008) 의종단연구에서는결혼만족도에의해처음구분한집단들의결혼만족도가시간이지나도변화하지않는양상이나타났다. 이러한결과는부부관계가결혼생활을하면서크게변화하지않으며결혼초기에부부가어떻게관계를맺는가가중요함을시사한다. 따라서부부들이결혼전또는결혼초기에결혼에대한인식을돌아보고자신과배우자에대한이해를증진하며이를통해부부간어려움이나갈등이발생한상황에서유연하게대처할수있도록지원하는개입이필요하다. 이는부모간부부관계가원만하지못했다하더라도그부정적인영향의세대간전이의고리를차단할수있는기회를제공할수있으므로예비결혼프로그램이나신혼부부를위한부부교육프로그램등의개발과보급이보편화되어야한다. 둘째, 부부문제에대한전문적인상담및치료에대한접근성을높여야한다. 우리나라에서는전반적으로상담에대한인식이낮은편이어서부부간갈등이있어도가정내에서해결해야하는문제로만여기고전문적인도움을이용하지않는경향이있다. 또한전문적인도움을받고자해도이를제공하는기관에대한정보가부족하고, 접근이용이하지않거나, 상담에대한낙인화등으로상담서비스를이용하는데어려움이있다. 본연구결과현재부부관계에 부모간부부관계가결혼에대한인식을매개로기혼여성의부부적응에미치는영향 321
서의불화나불일치는부부각자가원가족에서관찰하고경험한부모간부부관계의양상과높은상관이있음을보여주고있다. 이러한통찰과개입은전문적인상담을통해구현될수있으므로이에대한인식확산과함께서비스체계의활성화가필요하다. 셋째, 부부적응을향상시킬수있는부부중심의활동이촉진되어야한다. 본연구결과, 부부가함께하는문화활동이나취미활동과같이부부만의친밀감을증진시킬수있는시간이상대적으로적음을알수있다. 시댁이나친정방문과같은확대가족과의교류는부부간의응집력을높여줄수는있지만, 보다정서적인충족감을통해부부관계의질을향상시키기위해서는부부가함께참여할수있는다양한사회문화활동이효과적이다. 이를위해서부부문화를새롭게이끌어갈수있는홍보활동및지역사회복지관이나문화센터등기존의기관을활용한부부중심의다양한프로그램들이마련될필요가있다. 322 제 6 주제 : 가족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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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The effect of parent's marital quality on married women's marital adjustment Chung, Yun-Kung Choi, Ji-Hyeon The objective of this study is to observe the effect of married women's perception of parent's marital relations on the cognition of marriage and marital adjustment. The data of the 1st KLoWF - Korean Longitudinal Survey of Women & Family is used, and 7,882 cases of married women living with their spouses are analyzed. The result indicates that married women's perception of their parent's marital relations affect the current marital adjustment. Precisely, women who recognize that their parent's relations were not harmonious tend to have lower adjustment in their own marriage. Further, parent's marital relations directly affect married women's marital adjustment and indirectly through the medium of the cognition of marriage. Drawing on the result, this study suggests interventional methods; the necessity of extending couple-centered family culture, enhancing couple counseling and treatment for marital adjustment, preventive programs to preclude marital relations from transmitted between generations. Key Words : parent's marital relations, perception of marriage, marital adjustment 부모간부부관계가결혼에대한인식을매개로기혼여성의부부적응에미치는영향 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