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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6일자.hwp

Sector report focus 리포트 작성 목적 유료방송 경쟁 현황 분석 및 투자 매력 높은 업체 선정 유료방송 시장은 성장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은데 부가서비스, 플 랫폼 매출 증가로 시장 규모의 성장 추세가 이어진다는 근거 제시 핵심 가정 및 valuation

2009방송통신산업동향.hwp

IPTV INFIDES Research & Consulting 1

미디어/통신서비스 Summary 유료방송은 미디어와 통신서비스의 하이브리드 산업 유료방송은 미디어 산업의 밸류체인에서 방송 서비스 제공과 콘텐츠 유통을 책임지는 역할을 한다. 통신서비스와 유사한 월간 구독료(월정액) 과금 모델을 갖고 있어 꾸준한 현금흐름을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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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일자.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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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lym Communication Policy Research Center 47 C/P/R/C/칼/럼 네트워크에 종속되는 문제가 있었지만, OTT는 네트 워크나 단말에 제한되지 않기 때문이다. 가입자의 입장에서는 더 이상 네트워크나 단말에 구속받지 않 고 콘텐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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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 N T E N T S 주류가 된 스크린에이저 5 1. 스크린에이저 가 시장을 바꾸고 있다! 5 2. TV Everywhere = TV Nowhere 6 3. Broadcast가 아닌 Narrowcast의 시대 7 4. 정글의 법칙이 지배할 N스크린 시장 8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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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구글 크롬캐스트, 티빙스틱 등 OTT(인터넷방송) 스트리밍 기기의 발매가 빈번해지고 있다. 지 난 5월 출시된 크롬캐스트는 국내 출시 보름만에 2만대 가량 판매되며 이례적인 인기를 끌었다. TV와 의 무선연결을 통해 스마트폰, 태블릿의 화면을 공유하고 스마트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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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A ISSUE REPORT 제12호( ) Ⅰ. 서론 Ⅱ. 컨버전스 : 디지털 콘텐츠 시장 변화의 동인 Ⅲ. 디지털 콘텐츠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 Ⅳ. 결론 및 시사점 작성 : 한국전산원 정책분석홍보팀 홍효진 선임연구원 문의 : , h

IP IP I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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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CK, FOCUS <표 1> 스마트TV와 기존TV의 구분 및 비교 구분 전통TV 케이블TV/IPTV 인터넷TV/웹TV 스마트TV 전달방식 방송전파 케이블/인터넷망 인터넷망 인터넷망 양방향 서비스 없음 부분적으로 있음 있음 있음 콘텐츠 지상파 방송사가 확보한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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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Point 프레젠테이션

2011 Broadcasting Industry White Paper 월간지 기사들 및 방송기사들의 제목과 주요 학회지 논문들의 초록들을 분석해 만들어졌다. 전문 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시 이 목록에 있는 11개 이슈들을 제시하였고, 추가적으로 이 이슈들 이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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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의 명칭은 주식회사 와이티엔이라고 표기합니다. 영문으로는 YTN이라 표기합니다. 나. 설립일자 및 존속기간 당사는 방송법에 근거하여 종합뉴스프로그램의 제작 및 공급 등을 영위하는 목적으로 1993년 9월 14일 설립되었습니다. 또한 2001년 8월 31일에 코스닥시

당사의 명칭은 주식회사 와이티엔이라고 표기합니다. 영문으로는 YTN이라 표기합니다. 나. 설립일자 및 존속기간 당사는 방송법에 근거하여 종합뉴스프로그램의 제작 및 공급 등을 영위하는 목적으로 1993년 9월 14일 설립되었습니다. 또한 2001년 8월 31일에 코스닥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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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자 정책지.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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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방송통신저널 는 가격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도 HTC와 손잡고 크롬 OS를 탑재한 태블릿 PC 크 로미움 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쿠리어(Courier) 라는 이름으로 양면 스크린 북 클릿 형태의 새로운 태블릿 PC를 올해 안으로 출 시할 예


090626_미디어발전위(민주당).hwp

3.스마트TV분야

삼국통일시나리오.indd

I. 회사의 개요 1. 회사의 개요 가. 회사의 법적, 상업적 명칭 당사의 명칭은 주식회사 와이티엔이라고 표기합니다. 영문으로는 YTN이라 표기합니다. 나. 설립일자 및 존속기간 당사는 방송법에 근거하여 종합뉴스프로그램의 제작 및 공급 등을 영위하는 목적으로 199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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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표준과 동떨어진 낡은 족쇄가 마침내 풀렸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비서관 박재완입니다. 방송법, 신문법,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IPTV법) 등 이른바 미디어산업발전법 개정안이 7월 22일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이로써 1980년대 군사정권의 언론통

C o n t e n t s 낮은 곳을 향한 연대 비정규노동자의 목소리 격월간 비정규노동 은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사회적 약자인 수많은 비 정규노동자들의 가슴이 되고자 합 니다. 격월간 비정규노동 은 2001년 5월 창간 이후 지금까지 차별과 고용불 안이 일상화된 노동


방송통신결합서비스확산에따른시사점 방송통신결합서비스확산에따른시사점 * 1) (pure bundling), (mixed bundling), (tying),,,, 70%, TV, 09 KISDI 44%, (Lock-In),, (Switching Cost), *, (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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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거리 무역을 시행하는 데 성공했다. 영국은 이들 국가에 비해 상대 적으로 후발 주자였다. 문화적인 우월함으로 따진다면 당시 유럽 문 명의 중심이었던 프랑스에 앞서지 못했다. 영국의 귀족들도 상류 사 회의 교류를 위해서는 프랑스어를 사용할 정도였다. 그런데도 왜 우 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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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및 HD 텔레비전 시장에 시사하는 점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1. 영국의 HDTV 현황 2004년 여름, 영국과 아일랜드의 최대 유료 텔레비전 서비스 회사인 BSkyB(British Sky Broadcasting, 이하 Sky)와 BBC가 HD 방송을 계획

강의지침서 작성 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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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일자.hwp

1. PVR Overview PVR (Personal Video Recorder), CPU, OS, ( 320 GB) 100 TV,,, Source: MindBranch , /, (Ad skip) Setop BoxDVD Combo

25 [유선부문] 최근 유선통신서비스시장은 1) 유무선 대체현상에 따른 유선전화시장의 부진 및 2) 방송시장과의 컨버젼스를 통한 신사업 확대 등의 환경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유선통신시장의 마이너스 성장 지속 음성통신시장은 이동통신서비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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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목차 I. Investment summary p5 II. 광고수익 III. 수신료수익 IV. 프로그램 판매수익 p9 p23 p27 V. 위험요인 p31 SBS (BUY ) 제일기획 (BUY) CJ E&M (HOLD) AT A GLANCE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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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6일자.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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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고서는 2015년도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발전기금 방송통신 정책 연구사업의 연구결과로서 보고서 내용은 연구자의 견해이며,방송통신위 원회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AGENDA 모바일 산업의 환경변화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의 등장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 융합사례

H-2 한영수

湖北移动宽带接入市场研究前期评述报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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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변화하는 시대 3 새로운 습관들 4 멀티스크린 생활 6 우선 순위의 변화 7 프로슈머리즘 8 변화하는 비즈니스 10 최적의 TV 및 비디오 경험 11 방법론 정량적 조사 정성적 조사 정량적 조사 > 주요 표본: 브라질, 캐나다, 칠레, 중국, 프랑스, 독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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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FMC & FMS / / M&A 6 Catch 6 1: M&A 7 2 : 8 3: Low growth 9 FMC FMS 10 FMS / FMC 10 FMC 11 1 : 12 FMS : 0.0% ~ 0.5% (SK ) 12 FMC : 0.5% ~ 3.6% (KT )

e-tech 발행인 칼럼 세기말 Y2K... 21세기를 앞두고 막연한 두려움과 흥분에 떨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왜우리가 그렇게 21세기를 두려워했을까 싶습니다. 아마도 21세기는 어렸을 때부터

스마트폰 도입에 따른 국내 통신시장 환경의 변화 음성중심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데이 터 매출 비중도 08년 20.2% 13년 24.7%로 꾸준히 증 가할 전망이다. 또한, 데이터 활성화로 스마트폰 콘텐츠 장터(앱스토 어) 시장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

CMS-내지(서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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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과 컴캐스트의 중계권 분쟁 서는 이번 분쟁의 개요를 살펴보고, 이 문제가 향후 유사한 유형의 분쟁이 발생했을 때 어떤 교훈을 줄 것인지 한번 검토해보고자 한다. 2. NFL 경기 중계 구도와 NFLN FCC가 해결해야 할 이 분쟁의 전후 사정을 살펴보기 전에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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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r Guide

통신서비스품질평가보고서 2017 Evaluation Report for the Quality of Communication Servi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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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요약문 ⅰ 3 PART Ⅰ. 방통융합 환경 변화와 정책 1. 미디어 경쟁 구도의 변화 3 1.1 통합 KT의 탄생 3 1.2. SKT의 전략 5 1.3. 글로벌 미디어 그룹 육성 6 1.4. 거대 케이블 그룹의 탄생 7 1.5. 미디어법 논란 8 2. 디지털 전환 10 2.1. 한국의 디지털 전환 추진 10 2.2. 무료 다채널 지상파TV 서비스 시도 11 2.3. 미국의 디지털 전환 실시 14 2.4. 일본의 디지털 전환에서의 케이블TV의 역할 16 2.5. 영국과 미국의 ASO 이후의 주파수 정책 17 3. 트래픽 관리 정책 19 3.1. 사업자의 트래픽 관리 정책 19 3.2. 인터넷 종량제 시도 22 3.3. OTT 서비스와 종량제 24 4. 콘텐츠 보호 문제 25 4.1. YouTube의 저작권 침해 문제 25 4.2. 원격 서비스에 대한 적법성 논란 26 4.3. 한국에서의 불법 콘텐츠와의 전쟁 26 4.4. 지상파 i3사의 콘텐츠 통합 사이트 개설 28 4.5. 구미 각국에서의 불법 콘텐츠와의 전쟁 29 4.6. 프랑스에서의 삼진아웃법 혼선 31 4.7. 정부의 인터넷 삼진아웃제 추진 32 4.8. 저작권 보호 노력에 대한 인정 34 4.9. NHK의 색다른 선택 35 5. 망중립성 이슈 36 5.1. 유럽에서의 망중립성 논란 36

5.2. 미국에서의 망중립성 논란 36 5.3. FCC의 망중립성 정책과 찬반 갈등 38 6. 소비자 니즈와 동향 44 6.1. 한국의 미디어 소비 동향 44 6.2. 유료방송에 대한 소비자 성향 46 6.3. 미국의 미디어 소비 동향 47 6.4. 양방향서비스에 대한 니즈 51 6.5. 소셜미디어의 역할 52 6.6. 콘텐츠 이동성에 대한 니즈 53 6.7. 시청률조사 방식의 변화 55 59 PART Ⅱ. 국내외 IPTV 동향 및 분석 1. IPTV 정책 및 전략 59 1.1. IPTV 활성화를 위한 관련법 개정 60 1.2. IPTV 투자 63 1.3. IPTV 사업자의 인터넷 속도 경쟁 65 1.4. IPTV 공공서비스 확대 66 2. IPTV 실적과 분석 67 2.1. IPTV 가입자 추세 67 2.2. 초기 실적 부진과 분석 68 2.3. 실적 개선 노력 69 2.4. 9개월에 100만, 15개월에 200만 돌파 72 2.5. LG데이콤의 약진 74 3. IPTV 경쟁과 갈등 75 3.1. IPTV 서비스 가격 경쟁 75 3.2. IPTV 필수 설비 갈등 77 3.3. 지상파방송사와의 갈등 79 3.4. TV포털 운영권 갈등 81 3.5. 다양한 콘텐츠 확보 83 3.6. IPTV 비용 절감을 위한 기술 85 3.7. 국내의 IPTV 기술 전략 86 3.8. IPTV 품질 평가 89 3.9. 인터넷포털 사업자의 시각 90 4. IPTV 이슈 91 2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4.1. 성장 동력으로서의 가능성 91 4.2. 활성화 조건 92 4.3. 낙관론 93 4.4. 비관론 96 4.5. 소비자 반응과 서비스 만족도 96 4.6. 서비스 차별화 문제 99 4.7. IPTV 개방형 플랫폼 문제 100 4.8. IPTV 표준화 문제 102 4.9. IPTV 보안 문제 104 4.10. 모바일 IPTV 105 5. IPTV 서비스 모델의 진화 108 5.1. Hybrid TV 108 5.2. Google의 IPTV/VOD 서비스 가능성 111 5.3. IPTV에서의 전자상거래 서비스 사례 112 5.4. Twitter TV 시도 114 5.5. IPTV 개방형 플랫폼 사례 115 5.6. 기타 서비스 모델 117 6. 해외 IPTV 동향 118 6.1. IPTV 시장 전망 118 6.2. IPTV 보급 실적 121 6.3. AT&T의 동향 123 6.4. Verizon의 동향 126 6.5. 케이블방송사업자의 IPTV 서비스 시도 131 6.6. IPTV에 대한 긍정론 131 6.7. TPS 전략에 대한 논란 134 6.8. Personal TV 서비스 시도 137 141 PART Ⅲ. 케이블TV의 동향 및 분석 1. 케이블TV의 국내 동향 141 1.1. 케이블TV의 위기의식 141 1.2. IPTV 지원 정책에 대한 대응 142 1.3. 지상파방송사와의 갈등 143 1.4. 위성방송과의 갈등 145 1.5. 방통위 케이블 정책과의 갈등 146

1.6. 디지털 전환 노력과 실적 147 1.7. 디지털케이블TV의 DCAS 149 1.8. 케이블의 초고속인터넷 속도 개선 150 2. TV Everywhere 서비스 150 2.1. Cord-cutting 영향에 대한 논란 150 2.2. TV Everywhere의 출발 152 2.3. TV Everywhere 서비스에의 참여 154 2.4. TV Everywhere 서비스의 이슈 155 2.5. TV Everywhere 서비스에 대한 신중론 156 2.6. TV Everywhere 서비스의 유료화 움직임 158 3. 그 외의 융합 서비스 사례 160 3.1. OTT 셋톱박스와 케이블방송사업자의 대응 160 3.2. Web-to-TV 시도 161 3.3. OTT 사업자와의 제휴 필요성 164 3.4. 케이블TV에서의 VOD 서비스 165 3.5. Caller ID 및 VoIP 서비스와 TV의 접목 167 3.6. 케이블방송사업자의 무선서비스 169 3.7. 휴대폰을 이용한 케이블TV의 원격녹화 서비스 170 4. 케이블TV 기술의 발전 171 4.1. 케이블TV에서의 양방향 서비스 기술 171 4.2. 검색 기술과의 접목 174 4.3. 케이블TV의 SDV 기술 접목 175 4.4. 케이블 인터넷의 트래픽 관리 177 181 PART Ⅳ. OTT 서비스의 동향 및 분석 1. YouTube 서비스 181 1.1. YouTube의 콘텐츠 전략 변화 181 1.2. YouTube XL 서비스 182 1.3. YouTube의 스포츠 중계 방송 진출 185 1.4. YouTube의 TV 프로그램 유료 서비스 시도 186 1.5. YouTube의 수익모델 발굴 노력 188 2. Hulu 서비스 189 2.1. Hulu의 약진 189 2.2. Hulu의 유료화 추진 191 4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2.3. Hulu의 수익모델에 대한 인식 193 2.4. Hulu의 유료화 시, 영향 및 과제 194 3. BBC의 온라인 미디어 전략 195 3.1. BBC의 Project Kangaroo 포기 195 3.2. BBC의 Project Canvas 시도 196 3.3. BT의 BBC iplayer 서비스에 대한 문제 제기 198 3.4. BBC의 모바일TV 진출 시도 200 4. OTT 서비스 경쟁과 새로운 시도 202 4.1. 미국에서의 OTT서비스 경쟁 202 4.2. Joost의 새로운 시도와 절망 206 4.3. 판도라TV의 UCC 수익 모델 및 HD서비스 시도 207 4.4. ZillionTV OTT 서비스와 IPTV에의 활용 209 4.5. Yahoo의 변신 시도 211 4.6. AppStore 구축 활발 212 4.7. 인터넷 동영상의 HD화 노력 213 4.8. 인터넷 동영상 검색 기술 215 4.9. 인터넷 생방송과 CDN 216 4.10. Hybrid OTT 서비스 218 5. OTT 서비스에 대한 분석 219 5.1.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기반 219 5.2. OTT 서비스 이용 현황 221 6. OTT 서비스의 수익 논란 224 6.1. OTT 서비스에 대한 긍정론 224 6.2. OTT 서비스의 수익모델 논란 226 6.3. OTT와 지상파방송을 연계한 수익모델 229 6.4. 인터넷동영상 호스팅 비용의 압박 231 6.5. 인터넷동영상 서비스의 위기 233 239 PART Ⅴ. 융합 서비스 및 수익 모델의 동향 및 분석 1. 지상파방송의 융합서비스 모델 시도 239 1.1. DMB에서의 방통융합 서비스 시도 239 1.2. 일본 지상파방송사들의 온라인 서비스 활용 240 1.3. NHK의 융합서비스 시도, NOD 245 1.4. DTV와 인터넷의 융합서비스 시도 24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5

2. 다양한 융합 서비스모델의 시도 250 2.1. SlingBox의 활용 250 2.2. 휴대폰에서의 융합 서비스 시도 252 2.3. 휴대폰 정보서비스와 방송의 융합 사례 254 2.4. 일본 actvila 동향 257 2.5. 가상세계 TV 등장 259 3. 수익 모델 사례 259 3.1. AppStore에 대한 논란 259 3.2. UCC 수익모델 발굴 노력 260 3.3. 인터넷뉴스의 유료화 움직임 261 3.4. 양방향 광고 262 3.5 LBS 모바일 광고 사례 265 269 PART Ⅵ. 무선부문의 동향 및 분석 1. 무선 트래픽과 정책 269 1.1. 방통위의 망고도화 정책 269 1.2. 무선트래픽 전망 270 1.3. 모바일 트래픽 문제의 해결 방안 274 1.4. 모바일 CDN의 필요성 276 2. 무선 및 모바일 기술 동향 277 2.1. 한국의 DMB 동향 277 2.2. 미국에서의 모바일TV 280 2.3. 주문형 모바일TV 등장 284 2.4. 유럽의 모바일TV 동향 285 2.5. 일본의 모바일TV 동향 287 2.6. WiFi 관련 기술 289 2.7. Femtocell의 활용 292 2.8. 4G에서 동영상서비스가 킬러앱 293 6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297 PART Ⅶ. 새로운 기술의 등장과 접목 1. Connected TV로의 발전 297 1.1. Connected TV에 대한 니즈 297 1.2. 영상가전 업체들의 다양한 활성화 노력 299 1.3. Adobe의 Flash 확대 전략 301 1.4. Connected TV 시장 전망 304 1.5. Connected TV에서의 융합 사례 308 1.6. TV widget 서비스 발전과 전망 313 1.7. Google TV의 등장 315 2. 리모컨의 진화 316 2.1. 양방향 서비스와 리모컨 316 2.2. 음성인식기술의 활용 318 2.3. ZillionTV의 시도 319 2.4. AT&T의 새로운 리모컨 321 2.5. 휴대폰과 연계된 융합형 리모컨 322 3. DVR 확산 326 3.1. DVR 보급 실적과 전망 326 3.2. Multi-room DVR 등장 328 3.3. TiVo의 우회 판매 전략 329 3.4. Remote DVR에서 Cloud DVR로 330 3.5. Cloud DVR 서비스 동향과 문제점 331 3.6. 블록버스터의 DVR 활용 334 3.7. Cisco의 가전사업 진출 전략 334 3.8. Apple의 TV 시장 진출 전략 336 3.9. Hybrid VOD 기술 개발 337 3.10. Microsoft의 시도 337 4. 새로운 무선 디바이스 338 4.1. MiFi와 WirelessHD 338 4.2. ipad 출시와 시장 반응 340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7

표 목차 표 1. KT합병 심사 쟁점 4 표 2. 미국에서의 무선 망중립성 관련 분쟁 사례 (KISDI 정리) 41 표 3. 미디어 소비 통계 48 표 4. KT의 관로 현황 78 표 5. 유료방송 가입자 전망 (상 2009년, 하 2010년 발표) 94 표 6. 세계 각 지역의 IPTV 시장 성장 전망 119 표 7. 미국 유료TV의 서비스 만족도 131 표 8. 북미지역 케이블방송사업자의 SDV 도입 현황 176 표 9. 미국의월간동영상 시청건수 190 표 10. 각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제공 방식 및 이용 가격 206 표 11. NOD 서비스별 기술 규격 246 표 12. 인터넷 접속 TV에 대한 수요 조사 305

그림 목차 그림 1. 미디어법 비교 8 그림 2. 2009년도 IPTV 3사의 실시간방송 가입자 추이 67 그림 3. 2009년 하반기 이후 가입자 추세 72 그림 4. LG전자가 내놓은 mylgtv 전용 TV세트 88 그림 5. 정보통신산업협회의 조사 결과 95 그림 6. 모바일 IPTV 개념도및시장전망 106 그림 7. BNS의 IPTV 전자상거래 솔루션 114 그림 8. 중국의 IPTV 가입자 추이 120 그림 9. 전세계 IPTV 및 케이블 TV 매출전망(2008~2013) 122 그림 10. U-verse의 가입자 추이 123 그림 11. FiOS TV의 가입자 추이 127 그림 12. HCN의 디지털케이블TV 148 그림 13. Boxee의 OTT 셋톱박스 160 그림 14. 최신토픽 화면 162 그림 15. VOD 서비스 이용 추세 166 그림 16. Skype 기능이 내장된 TV 168 그림 17. 휴대폰에서의 녹화예약서비스 170 그림 18. EBIF 화면 구성 예 171 그림 19. YouTube XL 서비스 화면 183 그림 20. Android phone의 Gmote를 이용한 YouTube XL 원격 조정 183 그림 21. 판도라TV의 HD 서비스 209 그림 22. 각국의 인터넷 전송 속도 220 그림 23. 각국의 브로드밴드 대역폭과 서비스 가격 220 그림 24. 국내 UCC 사이트의 트래픽 변동 235 그림 25. 일본 TV방송사의 동영상사이트의 이용자 추이 241 그림 26. NHK의 정보환류 시스템 개념도 242 그림 27. 시청자 코멘트 처리 및 표현의 예 243 그림 28. 일본 TV Asahi와 TBS가 YouTube에 개설한 채널 245

그림 29. NHK의 NOD 시스템 및 서비스 체계 246 그림 30. NOD 시스템 247 그림 31. KBS가 2004년에 개설한 OMSU 서비스, Life-in-TV' 248 그림 32. Quixun의 ROBRO 250 그림 33. LG전자의 DVD겸용 모바일TV 및 휴대용 모바일TV 281 그림 34. 미국의 모바일TV 커버리지 (39%) 283 그림 35. OptimizAIR 기술 구성 290 그림 36. Femtocell 통합 IPTV 셋톱박스 292 그림 37. LG전자의 connected TV와 Netflix의 서비스 페이지 300 그림 38. Flash 탑재 TV 302 그림 39. Yahoo! Japan 서비스의 TV 버전 310 그림 40. Yahoo의 TV widget 서비스 313 그림 41. 지앤피씨의 Google TV 315 그림 42. 스웨덴 People of Lava 사의 Google TV 316 그림 43. Zenith의 Flash-Matic(1955년)과 Space Command (1956년) 317 그림 44. C&M의 리모컨 V3.0 317 그림 45. ETRI가 개발한 IPTV용 음성인식 시스템의 작동 화면 319 그림 46. Logitech의 dinovo와 Hillcrest의 air-mouse 320 그림 47. Asus의 Eee keyboard 320 그림 48. iphone에 탑재된 U-verse용 리모컨 322 그림 49. iphone에서의 TiVo 원격제어 323 그림 50. Ericsson의 IPTV Remote 324 그림 51. Cisco의 FlipShare TV 335 그림 52. MiFi 외형 338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요 약 문 이 책자는 KBS 방송기술연구소가 매년 발간해온 방통융합 서비스 동 향 분석 의 2010년 판으로서, 2009년부터 발간 전까지의 국내외 방통융합 서비스 관련 정보를 정책부터 수익모델에 이르기까지, 사례 중심으로 엮 어 동향을 살펴보고 분석한 것이다. 대략 500여건 이상의 관련 기사와 발 표 정보 등을 항목별로 정리해, 지상파방송의 관점에서 분석하면서 발전 방향을 가늠해 보았다. 다만, 열거된 내용이 KBS의 공식 견해는 아님을 밝히며, 방송발전에 도움 되기를 소망해 본다. 동향분석 먼저 국내에서는 IPTV 3사가 TPS(Triple Play Service) 상품을 전면에 내세우며 가입자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특히 VOD 중심의 pre-iptv 가입자를 실시간방송 가입자로 전환시키는데 집중하면서 증가세가 좋았지 만, 2009년 말까지 목표했던 200만 가입자는 네 달 뒤에 달성하게 되었으 며, KT를 선두로 SK브로드밴드와 LG데이콤이 KT의 반 이하 실적을 나 타내 1강 2약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채널수가 80여개 이상으로 늘어나 케이블TV와의 다채널 경쟁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되었다. 다만, 콘텐츠 관련 규격과 애플리케이션 구현에 이르기까지 3사의 서비스 기술규격이 달라, 규모의 경제에 맞지 않고 시 장도 살아나지 않는다는 비판과 함께, IPTV 활성화를 위해 개방형 플랫 폼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그러나 전면적인 개방형 플랫폼으로의 전환보 다는 각 사가 앱스토어나 콘텐츠 오픈마켓 구축 등을 개방형의 방향으로 잡고 있다. - i -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1

한편 방송사업자 간의 경쟁과 갈등도 본격화되었다. 지상파와 IPTV사 업자 간 합의가 잘 지켜지지 않아 급기야 VOD 전송 중단사태를 빚자, 결 국 IPTV 포털서비스 운영주체를 합의하면서 풀어지기도 했는데, 콘텐츠 제작 펀드 조성 문제는 상당기간 갈등을 보였다. 그런데, 지상파와 케이블 간에는 더 큰 갈등이 빚어졌다. 지상파DTV 재전송은 무료 대상이 아니며 유료 대가를 요구할 수밖에 없다는데 대해, 케이블TV측이 난시청해소 역할을 견지하면서 협상에 응하지 않자, 저작 권 침해를 들어 소송하기에 이르렀고 1심 판결이 난 상태다. 케이블TV사 업자들 입장에서는 IPTV와 경쟁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집중해 야 하지만,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른 또 다른 측면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국회에서의 파란 뒤, 헌법재판소까지 들른 미디어법이 우여곡절 끝에 시행되면서, 2010년 하반기 이후 신방겸영과 종편 방송사 출현 등 미디어 시장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KT-KTF의 합병과 LG 3사 합병에 따라 거대 통신사업자가 탄생했으며, TPS로부터 무선을 포함 한 QPS(Quadruple Play Service)로의 이행과 글로벌미디어그룹으로의 발 전까지 고려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해석되고 있다. 해외로 눈을 돌려보면, YouTube의 독주에 대응해 올드미디어인 기존 방송사들이 2007년부터 독자적인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콘텐츠 서비 스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 그 중 가장 주목받는 사이트인 Hulu는 서비 스 개시 1년 반만에 조회건수에 있어 YouTube에 이어 확실한 2위가 되 면서, 기존 방송사의 서비스 영역 확대 및 콘텐츠 분배 전략의 한 모델로 서 주목받게 되었다. 또한 BBC의 iplayer 서비스도 PC에 이어 모바일 영 역까지 확대되면서 방송사의 three screen 전략이 필요하고 성공 가능함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Hulu를 비롯한 온라인동영상 서비스의 도약은 케이블TV 사업자에 게도 영향을 미쳤다. 인터넷을 통해 가입자들이 케이블TV 콘텐츠를 계속 2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 ii -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즐길 수 있도록 하지 않으면 고객을 빼앗기게 되고, 그 여파가 궁극적으로 가입 취소까지 불러일으킬지도 모른다는 이른바 cord cutting 사태를 우 려하게 되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Comcast가 중심이 되어 가입자에게 무료 제공되는 온라인동영상 서비스인 TV Everywhere 를 내놓았다. 한편 온라인동영상 서비스의 수익모델을 두고 논란도 많았다. 특히 YouTube는 무료서비스를 지향했기 때문에 가입자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 로 늘어났지만, 적자해소를 위해 맞춤형 광고서비스 및 TV프로그램의 유 료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내놓았으며, TV 광고시장에 적극 진출하기 위 해 TV화면을 지향하는 YouTube XL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 또한 YouTube는 PC보다 흡인력이 높은 TV광고 효과를 수익으로 연결하겠다 는 전략 아래, 저작권자에게 광고 삽입 가능성을 설득하고 나섰다. 이런 수익화 문제는 Hulu도 예외가 될 수 없으며, Hulu의 대주주들이 가입자 기반의 유료화로 전환할 시기임을 표명하면서 2010년부터 유료모 델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런 움직임에 자극받은 케이블가입자 도, 무료서비스 하겠다던 TV Everywhere 서비스를 유료화하려는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한편, 온라인서비스와 함께 DVR의 활력도 나날이 증대되면서 콘텐츠 유통의 허브로 진화되고 있다. 미국시장에서 2007년 12%이던 보급률이 30% 이상으로 높아졌으며, 단순 녹화 장치가 아니라 시간이동형 TV로서 의 영역을 구축하면서 시청시간 증가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와 같이 DVR은 이용하기 전까지 그 가치를 잘 알지 못하지만 일단 이용하게 되 면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영상장치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DVR이 새로운 콘텐츠 생태계를 형성하면서 시장성을 높이고 있다. 한편 기존TV 시청은 크게 늘어나지 않는 반면, PC와 모바일기기에서의 시청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 three screen 전략이 유효함을 말해주고 있다. 다만 콘텐츠 저작권이 허여 범위를 넓혀야 하며, 다양한 매 체와 단말에 걸쳐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메타데이터 전달 및 공유, 콘텐츠 와의 동기화 등이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 iii -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3

전 망 초기 가입자를 일정 수준 확보한 IPTV사업자들이 2010년 이후 소비자 를 유인하기 위해 지속성장 가능한 서비스모델을 얼마나 잘 내놓을 수 있 을지, 또한 수익모델이 과연 얼마나 탄탄하게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상당히 고착화된 유료TV 시장에서 2009년과 달리 궁극적으로 케이 블가입자를 유인하는데 집중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방송서비스 부문의 가격을 낮추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초고 속인터넷 가격을 더 내려 소비자 선택을 유도하면서, 한편으로 소비자에 게 어필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를 내놓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며, 따라서 신규 서비스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를테면 이미 다른 나라에서 개시된 바 있는 Caller ID 서비스나 휴대폰과의 연동서비스 등 융합형 서 비스들이 국내에서도 속속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 관점에서 일본 KDDI가 제시한 방통융합 서비스모델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즉, 미디어 종합 추천, TV 다이제스트, 패밀리 콘텐츠 추 천 및 휴대폰-TV 연계뉴스 등 네 가지 주요 기능이 제시되었는데, 서비스 및 콘텐츠의 소프트웨어 측면, 인프라 및 단말기기 등의 하드웨어 측면을 통괄해, 고정 통신부터 모바일 통신에 걸쳐 융합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구체화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한편, IPTV의 수익모델과 관련해 투자대비 수익 전망이 희망적이지 못 할 경우, 우리나라에서도 hybrid IPTV 모델의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며, 따라서 지상파방송사와 가전사 중심으로 추진 중인 DTV 기반의 hybrid 서비스 플랫폼인 OHTV(Open Hybrid TV) 구축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도 있다. 그리고 수익모델에 있어서 YouTube든 Hulu든 자유로울 수 없는데, 특 히 인프라나 콘텐츠를 직접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경우 수익모델 설정에 있 어 취약할 수밖에 없다. 또한 시청자의 경험(UX ; User experience)으로 인해 고화질과 고기능이 요구되면서 더욱 더 수익성 문제가 커질 것으로 4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 iv -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전망된다. 그런 관점에서 지상파방송사가 보유한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콘 텐츠 파워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플랫폼을 일정수준 확보해야 하며, 따라 서 무료 다채널 서비스 및 OHTV의 역할을 강화하면서, 나날이 중시되고 있는 DVR의 수용 방안을 포함해 큰 틀의 장기적인 발전모델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특히 iphone과 ipad의 열풍이 몰고 올 무선 휴대 단말에서의 콘텐츠 서비스 강화를 위해 아카이브 구축을 비롯한 인프라 투자가 요구 되고 있으며, 지상파방송사가 콘텐츠 유통 경쟁에 있어서 우위를 지키기 위한 서비스 차별화와 애플리케이션 탑재 능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 v -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5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Part Ⅰ. 방통융합 환경 변화와 정책 1. 미디어 경쟁 구도의 변화 2. 디지털 전환 3. 트래픽 관리 정책 4. 콘텐츠 보호 문제 5. 망중립성 이슈 6. 소비자 니즈와 동향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Ⅰ. 방통융합 환경 변화와 정책 1. 미디어 경쟁 구도의 변화 1.1 통합KT의탄생 논란이 거듭되었던 KT-KTF 합병으로 국내 1위의 유선통신사업자와 국내 2 위의 이동통신사업자가 통합된 자산 25조의 거대 통신기업이 탄생했다. 합병에 따라 KT는 연간 매출액 19조원, 직원 수 3만 8천여 명, 당기순이익 1조 2천억 원(2007년 기준), 총자산 23조 6천억 원 수준의 거대 통신기업이 되었으며, 2011년 매출 21조 달성 및 5년간 5조원 생산유발 효과와 3만 명 고용창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1) 특히 KT에 새 회장이 취임하면서 현 정부의 방통융합 추진 정책 및 글로벌 IT 기업 탄생이라는 취지, 유무선 복합 서비스를 통한 시장 경쟁력 확보 전략 이 맞아 떨어져, 시점으로도 합병에 대단히 유리한 국면이었다. 다만, IPTV 상 용화 초기에 경쟁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되어 공정 경쟁을 둘러싼 갈등이 염려 되기도 했으며, 합병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 체질 개선이 요구되었다. 이 합병에 대해 경쟁업체들은 KT의 유선통신 지배력이 무선통신으로 전이 될 수 있는 등, 10여년 만에 또다시 KT 독점시대 를 맞게 될 것이라며 반대목 소리를 높였다. 그 결과, KT가 독점하고 있는 전봇대 및 통신관로 등 필수 통 신설비를 일부 공개하는 반대급부도 얻어내게 되었다. 경쟁 통신사업자들 입장 에서 IPTV나 인터넷전화를 통해 결합상품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데, 대부분의 필수설비에 해당하는 관로와 전봇대 등이 KT의 협조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현 실적으로 그런 반대급부에 치중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2) 1) 유 무선 1,2위 KT-KTF 합친다, 연합뉴스, 2009. 1. 20 2) 공정위 간 SKT-LGT, 합병 불허 한목소리, 디지털데일리, 2009. 2. 4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3

SKT의 SKBB인수 쟁점 KT-KTF합병 -800MHz 독점 사용 -시정조치: 800MHz 로밍 유무선 결합시장의 실질적 경 쟁제한 우려 -2강(SKT군, KT군) 1중(LG 그룹 통신3사)체제 고착화 표 1. KT합병 심사 쟁점 (출처 : 연합뉴스) 지배력의 원천 컨버전스시장으로의 지배력 전 이 여부 시장구도 -KT의 필수설비(?) -시정조치:LUU제도보완, 혹은 필수설비 분리(?) -SKT사례보다 실질적 경쟁 제한성 심화(?) -시정조치:결합상품 금지 행위 부과(?) -2강 1중체제 수정(?) 한편 같은 통신 경쟁사업자와 달리, 케이블방송사업자들의 반대는 또 다른 측면이 있다. 즉, 케이블방송사업자들은 KT-KTF합병에 따른 통신시장 지배력 이 방송시장까지 전이될 우려를 강력히 제기했던 것이다. 3) 이렇게 거대 통신기업이 방송에 진입할 경우, 케이블방송사업자뿐만 아니라 지상파방송사에게도 콘텐츠 수급의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 아지는 것이다. 또한 콘텐츠 부분의 공정거래 질서에도 일부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지상파방송사들의 협상력이 일정수준 약화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또한 유무선 합병에 따라 향후 지상파TV 유휴 주파수에 대한 공략이 더욱 힘 을 받을 것이며, 따라서 지상파방송사업자들도 그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 대응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심사 과정에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종전과 다른 입장을 보이기도 했지 만 결국 산업발전 논리를 상당부분 받아들이게 되었으며, 소비자 이득을 감안 해 조건 없이 승인한다고 밝혔고, 방통위 심사를 거쳐 최종 결정되었다. 공정거 래위원회는 경쟁이 심화되면 소비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간다고 보는 등 합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경쟁사들이 제기한 6개 쟁점도 경쟁제한의 우려가 없 다고 판단함으로써 케이블방송사업자를 포함한 경쟁사업자들의 반대는 무위로 돌아가게 되었다. 4) 5) 3) 케이블TV도 합세..공정위에 KT-KTF 합병반대 건의, 이데일리, 2008. 2. 5 4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그 자체로 통신시장에 지각변동을 불러일으킨 이 사건은 결국, 경쟁사들의 합 병에도 촉매제로 작용해 LGT-LG데이콤-LG파워콤 간 합병도 이뤄지게 되었다. 6) 1.2. SKT의 전략 한편, KT-KTF 합병에 대해 경쟁사인 SK텔레콤은 통합KT보다 애플 노키아 가 더 두렵다 며 국내에서의 빅뱅보다 세계 IT 업계의 대혼전에 대해 주목했다. 제조 서비스업의 영역 파괴 현상이 심화되고 국가 간 경계도 사라지기 때문에, 소비자가 가장 많이 쓰는 휴대폰 TV PC를 모두 장악해야 미디어빅뱅의 주 도권을 쥘 수 있다며, 단말기 네트워크 콘텐츠를 하나로 통합하는 컨버전스 3.0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7) 기기의 하드웨어적 결합을 1.0, 통신망을 통한 방송제공이 2.0이라고 할 때, 컨버전스 3.0 시대에는 소위 three-screen 전략으로 단말기 네트워크 콘텐츠 까지 통합되는 개념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TV 외에 휴대폰 및 PC에도 콘텐 츠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으로 AT&T가 천명한 three-screen 서비스의 중요성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이러한 three-screen 전략은 결합상품 경쟁을 콘텐츠 서비스까지 연결시켜 가 입자를 묶어두기 위한 전략이라 할 수 있으며, 제조업체에게도 서비스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글로벌기업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 랐다. 이를테면 Apple은 ipod, iphone, ipad에 이르는 계열 제품군과 AppleTV 에 이르기까지, itunes 및 AppStore를 통해 폭넓은 시장을 창출하고 있으며, 노키아와 소니 및 삼성은 영화와 음악 등의 콘텐츠 시장에 진출했고, MicroSoft나 Google도 OS를 앞세워 three-screen 서비스로 영역 확대를 추진 하고 있다. 따라서 SKT는 영역구분 없는 IT 시장경쟁에서 하드웨어와 콘텐츠 판매까지 하는 업체가 경계의 대상이라며 KT보다 Apple이 두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Apple이 iphone과 게임 음악 동영상까지 판매하면서 SKT의 네이트 매출에 4) KT합병 경쟁제한 인정되면 시정조치, 디지털타임스, 2009. 1. 30 5) 소비자 이득을 선택한 KT-KTF 합병 승인, 아이뉴스24, 2009. 2. 25 6) KT합병은 방송통신 빅뱅 신호탄, 연합뉴스, 2009. 3. 18 7) SK텔레콤 통합KT보다 애플 노키아가 더 두렵다, 한국경제신문, 2009. 5. 14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5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한 것이다. SKT의 연간 매출 12조 원 중 무선 인터넷 분야가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SKT가 iphone를 도입하는 것이 약도 될 수 있지만 차세대 수익원을 갉아먹는 독도 될 수 있다는 시각이 다. 따라서 SKT가 iphone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데에는 그런 시각 이 작용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콘텐츠 이동성을 추구해 시장의 파이를 키우려는 전략과 구체적인 노 력은 근본적으로 저작권이 함께 고려되어야 하는 문제다. 따라서 글로벌미디어 사업자가 자금력에 의한 저작권 지배력을 강화할 경우, 서비스 플랫폼부터 비 즈니스에 이르기까지의 전 단계가 예속되는 문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콘텐츠 저작권자의 영향력이 커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지상파 방송사 업자에게 유리한 측면도 있다. 그런 점에서 BBC의 iplayer는 지상파 방송사가 추구할 수 있는 대단히 시의적절한 전략이라 할 수 있다. 1.3. 글로벌미디어그룹육성 이런 가운데 미디어미래연구소 주최한 글로벌 미디어 전략적 접근 포럼에 서 글로벌 미디어 그룹을 육성하려면 플랫폼 보다는 콘텐츠 에 힘써야 한다 는 주장이 쏟아졌다. 단말기 부문에는 LG전자와 삼성전자 같은 글로벌 기업이 있지만, 2007년 Forbes의 자료에 따르면 콘텐츠 부문의 글로벌 기업은 미국 16 개, 일본 4개, 독일 2개, 이태리/멕시코 각 1개로서 한국에는 30위 내에 드는 기업이 없다는 것이다. 8) 따라서, 국회 논란을 거쳐 헌재 판결로 일단락 된 미디어법이 신방겸영에 핵 심을 두고 있지만, 향후 글로벌미디어 그룹의 탄생을 위한 규제완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포럼에서 방통위는 규제를 바꾸지 않으면 글로벌미디 어그룹이 나오기 어렵다며 규제완화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런데 IPTV 사업부진 등을 고려할 때, 콘텐츠 비즈니스 능력 및 경험을 바 탕으로 하는 새로운 제안들이 쏟아짐에 따라,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종 전의 글로벌 미디어그룹의 모습이 달라질 개연성이 있는 등, 미묘한 입장 변화 도 예측된다. 8) 글로벌 미디어그룹, 플랫폼 보다는 콘텐츠 로, 아이뉴스24, 2009. 7. 16 6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한편 포럼에서는 글로벌 미디어 그룹을 육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BBC월드 와이드처럼 공영방송이 중심이 되는 KBS글로벌코리아 를 설립해 글로벌 미디 어 그룹으로 진출하자는 모델도 제시되었다. 글로벌 미디어그룹이 되려면 채널 분배나 턴키공급 능력이 확보되어야 하는데, 대한민국의 콘텐츠 채널 브랜드는 KBS 하나로 충분하다는 것이다. BBC는 디지털화에 따른 6개 채널에 머독까지 끌어들여 새로운 전략을 펼치 면서, 수익의 75%를 수신료에서 확보하고 나머지는 'BBC월드와이드'에서 올 리고 있으며, 일본의 경우도 30여개 기업이 합작해 지원하는 TV저팬이 NHK 콘텐츠로 100% 구성한 사례를 참고삼아 그런 주장을 펼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제안은 KBS의 역할을 새롭게 주문하는 것이며, 상황에 따 라 아리랑방송 및 민간 미디어 기업의 투자까지 포함한 시범적인 글로벌미디어 그룹으로의 육성도 가능할 것이다. 다만, 그 과정에서 BBC처럼 콘텐츠 제작 및 전송 능력을 확보할 수 있는 재정 안정성이 대단히 중요해지기 때문에 수신 료 현실화의 이유로 더 추가될 수 있다. 1.4. 거대케이블그룹의탄생 2009년 말에는 케이블방송사업자인 CJ 그룹이 통신사업자들의 계열사 합병 에 대응하면서, 거대 콘텐츠 사업자로서의 영향력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적 극적으로 온미디어 인수를 추진함에 따라, 지상파 방송사의 영향력에 버금가는 거대 콘텐츠 그룹이 탄생하게 되었다. 수치상으로 볼 때, 온미디어의 OCN 및 투니버스 등 10개 채널을 포함해 CJ그룹은 21개 채널을 거느리면서 시청점유 율이 30%를 넘어서게 되었으며, PP 광고시장 점유율 34.7%로 지상파방송 3사 계열의 PP 점유율 28.6%를 추월하게 된 것이다. 9) 가입자 규모에 있어서도 CJ헬로비전 260만과 온미디어 56만을 합해 320만 가입자를 확보해 MVNO 진출도 가능해지는 등, 종합편성 방송사업자로서 뿐 만 아니라 및 통신업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10) IPTV 출범과 거대 통신사업자의 내부합병에 따라 케이블TV의 영향력이 축 9) CJ, 온미디어 인수 추진 거대 콘텐츠 그룹 탄생?, 파이낸셜뉴스, 2009. 12. 24 10) 케이블 공룡 CJ 야심만만 행보, 경향신문, 2009. 12. 24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7

소될 개연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그 대응책으로 케이블 MPP 또는 MSO간의 인수합병의 필요성이 예견되어 왔는데, CJ그룹이 그 물꼬를 튼 것이라 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합병한 것과 같은 충격이라 하기도 했다. 분석에 따르면, CJ그룹은 플랫폼 보다는 콘텐츠 경쟁력에 비전을 두고 있으 며, SO 망이나 플랫폼 통합 관점보다는 거대 콘텐츠 그룹 탄생으로서의 의미 가 크다는 것이다. 이런 CJ그룹의 약진에 씨앤앰 및 티브로드 등 케이블방송사업자와, KT 및 SK브로드밴드 등 IPTV 업체들도 긴장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IPTV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플랫폼 부문에서보다 콘텐츠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출 필 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케이블TV 디지털 전환에 시너지를 높이면서 타 매체에게 콘텐츠 영향 력을 직접 행사할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 과정에서 무리한 사 업 다각화보다는 2010년의 가장 큰 이슈인 케이블가입자 지키기 전략에 초점 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상파방송 재전송 대가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 운데, 이러한 MPP의 출현이 케이블 측 입장을 강화시켜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1.5. 미디어법논란 2008년 방송계의 가장 뜨거운 이슈가 IPTV 였다면, 2009년은 바로 미디어 법 이라 할 수 있다. 이 법을 두고 국회 상임위 상정 전부터 많은 논란이 있었 는데, 미디어법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내놓은 정보통신연구원(KISDI)의 방송규제 완화의 경제적 효과분석 보고서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이 보고서는 방송의 소유겸영 규제완화로 인해 2조9천억의 생산유발 및 2만 1천명 취업유발 효과가 있으며, 보수적으로 예측해도 각각 1조7천억 원 및 1만 3천명을 기대한다고 했는데, 이에 대해 국회 상임위에서 효과를 과대 포장했다 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방송시장이 성장할 것이란 기대가 있지만 과연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이 없으며 KISDI 전망이 부풀려졌다는 국 회 예산정책처의 지적도 받았다. 11) 8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이에 대해 KISDI가 사례를 들어 해명 한다고 했지만, 전망치 산출에 있어 원 시 데이터를 서로 다른 기관에서 부분적 으로 가져올 경우, 전망치에 오류가 있 을 수 있다는 비판을 벗어나기 어려웠다. 그러나, 매출 발생에 따른 고용효과가 나름대로 있을 것이므로 수치상 계산만 으로 비판하고 매도하는 것보다는, 새로 운 서비스 도입에 따른 시장창출 방안을 같이 고민하고 제시하는 것이 더 유익하 다고 할 것이다. 한편 미디어법 처리를 위해 여야가 합 의해 구성한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는 그림 1. 미디어법 비교 100일간의 일정으로 활동했지만, 활동 (출처 : 연합뉴스) 기간 내내 많은 논란을 빚으면서 추가로 10일을 연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각 당의 추천 위원들이 각각 별도의 보고서를 내는 등 대립이 계속 되었다. 12) 결국 미디어법 수정안의 국회통과 문제가 헌법재판소 판결까지 거쳐 우여곡 절 끝에 중요사항이 확정됨으로써, 자산규모에 관계없이 대기업과 신문사가 지 상파 방송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터졌으며, 국내 미디어 시장에 일대 지각 변 동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13) 이를테면, 대기업과 신문 및 통신이 방송에 진입할 경우 지상파는 10%, 종 합편성채널 및 보도전문채널은 각각 30%까지 소유규제가 완화되었으며, 신문 과 대기업은 2012년 말까지 방송사 경영을 유예시키게 된다. 또한 구독률 25% 를 초과하는 신문사는 방송겸영을 제한하는 사전규제를 실시하게 되는데, 2006 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선 중앙 동아일보의 구독률은 각각 11% 9% 8% 11) KISDI 미디어법 효과, 끊임없는 논란, 디지털데일리, 2009. 2. 23 12) 신문ㆍ방송 겸영금지 2013년 해제, 디지털타임스, 2009. 6. 25 13) 신방겸영-대기업 방송진출 문 열렸다, 아이뉴스24, 2006. 7. 22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9

대이기 때문에 사실상 방송진입이 가능하게 되어 사전규제의 실효성에 대한 지 적도 나왔다. 결국 미디어법 통과에 따라 방통위는 종합편성 사업자 선정 및 민영미디어렙 의 도입 방안을 확정하는 절차에 돌입했으며, 2013년까지 지상파 방송에서의 MMS 도입과 신규 지상파 방송사업자를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같이 새로운 경쟁요소가 늘어나면서 방송 산업에 대한 시각도 바뀔 수 밖에 없다. 일정상으로도 2012년에 아날로그 지상파TV 방송이 종료되면 어느 정도 주파수 여유가 발생하기 때문에, 아무리 늦어도 2013년에는 여유 주파수 를 대상으로 신방겸영의 틀 속에서 새로운 민방이 허가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주파수 여유가 없다 할지라도 규제기관이 MMS를 통해 새로운 채널을 허가할 가능성이 있는 등, 지상파 방송 경쟁 구도가 달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현재의 지상파방송사들이 구축하고 있는 전국서비스 단위의 가시청권 확 보 수준까지 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며, 그 과정에서 기존 방송사와 의 갈등도 발생할 수 있다. 한편 대형 가전업체가 시너지 효과를 전제로 지분참여 형식으로 TV방송 서 비스에 뛰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그 경우 새로운 서비스 창출에는 긍정적일 수 있지만 표준화 등에 있어서는 업계 간의 갈등이 더 심화될 수도 있다. 2. 디지털 전환 2.1. 한국의디지털전환추진 방통위는 향후 5년간의 정책방향을 담은 디지털 전환 활성화 기본계획 을 확정하면서, 2012년에 연기 없이 아날로그방송을 무조건 종료하겠으며, 그렇게 하기 위해 지상파 디지털 튜너내장 의무화하고 대국민 홍보 강화 및 ASO(Analog Switch Off) 시범사업을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14) 디지털 전환에 대한 국민의 인지도가 34.9%, 디지털 수신기 보급률이 38.7% 로 다른 나라에 비해 저조하며, 지상파방송사도 경영난으로 인해 2012년 ASO 14) 디지털전환 계획 확정 2012년 아날로그 무조건 종료, 디지털데일리, 2009. 6. 24 10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일정에 부담을 갖고 있지만 강력한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특히 방통위는 디지 털화를 2012년 상반기까지 완료해야하며, 약 1조4천억 원이 소요되는 투자비 용 문제로 인해 DTV 전송방식 논란처럼 추진 일정에 부담주지 말아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도 천명했다. DTV 특별법에 따라 ASO가 3년 가량 남은 시점에서, 미국의 전환 일정 연 기 사례 등을 거울삼아 정책 기조를 좀 더 구체화하게 된 것이다. 그 중 일정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시범사업을 거쳐 스무드한 전환을 꾀하면서 그 과정을 통해 문제를 조기에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디지털전환 과정에서 지상파방송사가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선택 가능한 모든 정책을 내놓고 적극적으로 임할 필요가 있다. 이를테면 단순 디 지털 전환으로부터 지상파 생존에 유익한 미래 대응적 전환 개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DTV와 인터넷이 공존할 수 있는 수신 개념 확보, 디지털 난시청 대책에 대한 타 매체와의 공조 체계 등이 포함될 수 있는지 고민해 야 할 것이며, 2009년 말 제시된 K-view Plan도 같은 맥락에서 시기적으로 도 디지털전환 정책과 연계해 추진할 수 있는 강력한 전략이 필요하다. 2.2. 무료다채널지상파TV 서비스시도 2009년 말 KBS는 무료 다채널 지상파TV서비스, 이른바 K-view plan이라는 새로운 매체전략을 제시했다. 따라서 2010년 한해는 이에 대한 논란이 불가피 하지만, 공적 서비스인 지상파TV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는 중요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수 삼년간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MMS(Multi-mode Service)에 대한 각 이해당사자의 기억이 남아 있지만, IPTV라는 유료방송 등장에 따라 무료보 편적 서비스가 위축될 여지가 많은 만큼, 경제적 약자에 대한 배려 관점에서 반드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다만, 각 이해당사자들이 득실 계산과 논리 전파에 골몰하게 되면서, 일정 수 준 갈등도 불가피할 것이다. 결국 방통위가 전체 매체 정책 관점에서 K-view plan을 어떻게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 할 수 있다. 일단 K-view plan은 MMS(Multi-mode Service)와 다른 개념으로 출발했으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11

며, 한정된 주파수 공간에서 충분한 다채널을 확보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기 존 DTV의 MPEG-2 압축표준과 DMB에서 사용하고 있는 MPEG-4(정확히는 MPEG 4 Part.10 규격 또는 H.264라고 함) 압축표준을 같이 사용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은 불가피한 선택이자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이 또한 완전한 MPEG-4 표준으로 가기 위한 중간 과정이라 할 수 있다. MPEG-2와 MPEG-4를 병용하면 MMS 추진 당시 오류를 일으키는 초기 DTV세트의 문제를 회피하면서 한정된 대역폭 내에서 다채널 구성을 더욱 유 리하게 할 수 있지만, 몇 가지 고려해야 할 점도 있다. 먼저 KBS를 포함한 지상파방송사들은 현재의 Analog-to-Digital(A-to-D) 전환 보다는 좀 더 적극적인 전환이라 할 수 있는 Digital-to-Digital(D-to-D) 전환 정책을 추진한다는 관점에서 K-view plan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기존 디지털전환 정책에 따른 MPEG-2 표준 적용 기간이 연장되 지 않도록 장기적 관점까지 고려해야 할 것이며, ASO 이후 여유주파수를 잘 확보해 HD와 SD가 병용되는 기간도 줄일 필요가 있다. 또한,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이 쉽게 K-view 채널을 시청할 수 있도록 제품 가격을 가능한 낮출 수 있도록 하되, 무료 다채널 을 원하는 소비자층도 다양 할 것이므로 옵션을 추가한 제품들도 적절히 준비해 보편적 서비스 라는 지상 파방송의 목적을 실현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2012년 말 ASO를 대비해 배포될 DTV 컨버터에 K-view plan이 적 용되어야 한다. 단기적으로 본다면, 결국 저소득층이 얼마나 쉽게 K-view 수신 기를 살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줄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저소득층을 위한 DTV 컨버터에 반드시 K-view 기능을 내장할 수 있도록 전환정책을 추진하면서, 'DTV Korea'가 그것을 감당하도록 하는 것 도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런데 당장 2010년 중에 디지털 전환사업이 시범 추진되는 울진 등 3개 지역 이 고민스럽다. 즉, K-view plan이 실시되기 전에 DTV 컨버터가 해당 지역에 공급되기 때문에, 후일 K-view plan이 본격 시행될 경우 K-view 기능이 내장된 수신기를 추가로 보급해야 하며, 그 문제는 그 이후 시범지역도 마찬가지다. 한편 가전사 입장에서는 제시된 기술적 방안이 MMS 오류 발생 제품의 문 제를 회피할 수 있고 새로운 시장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마다할 이유는 없다. 12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어차피 케이블이든 IPTV에든 가입하더라도 TV 디스플레이는 필요하며 그 속 에 무엇이 들어가든 새로운 시장이 생길 수 있고, 이미 그 정도의 기술 구현에 는 거의 문제없기 때문이다. 다만 소비자단체들이 K-view 제품군에 저가제품 이 포함되지 않을 경우 가전사가 이익만 챙긴다는 불만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정책당국자들이 합리적이고 균형적인 매체정책을 펴 나가는데 있어 서 K-view plan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는 인식을 갖도록 홍보할 필요가 있다. 이를테면 K-view plan이 주파수 가용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주파수 관할기관인 방통위로서는 반길만한 일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HD 중심의 아날 로그 한 채널 대 디지털 한 채널의 일대일 전환 정책으로부터 HD와 SD의 혼 용 다채널도 용인하는 multiplex 정책으로 방향을 넓혀야 하는 정책 개발이 필 요하게 된다. 또한 케이블과 IPTV 및 위성사업자의 불만을 어떻게 조율 조정 할 수 있을지 고민도 필요하다. 더 자세하게 따져봐야 할 문제들이 있지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무한 다채 널의 방통융합시대에 지상파방송이 국민에게 보다 친밀한 매체로 존재해야 한 다는 관점에서 국가적 정책 으로 승화시켜야 할 것이다. 특히 무료 라는 첫 번째 키워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12년 하반기까지 보 급될 예정인 DTV 컨버터에 K-view 수신 기능을 내장해 저소득시청자에게 먼 저 배포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시민사회단체로부터 K-view plan의 진정성도 인정받고 수신료 가치에 대한 호의적 여론 조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DTV 전환 시범지역에 K-view 수신기를 공급해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만 있 다면 보다 순조롭게 정책을 펴나갈 수 있을 것이다. 한편, 2010년 2월 K-view plan과 관련한 첫 공청회에서 발제자와 패널들 로부터 기본적인 공감을 얻었는데, 이해당사자들이 KBS의 추진 방식에 대 해 다양한 시각을 제시함에 따라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홍보의 필요성이 감 지되었다. 따라서 K-view plan의 성공이, 저소득층뿐만 아니라 모든 계층을 위한 공공 서비스 및 상시 서비스 매체로서의 공적 책임을 제대로 수행하는 것이라는 인 식을 깊이 심어 줄 필요가 있으며, 그런 바탕에서 정책 당국자, 법안을 다룰 국 회, 여론의 한 축인 시민단체로 하여금 긍정적인 이해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13

또한 수신기를 제때 빨리 보급할 수 있도록 제조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토양도 조성해야 한다. 그 동안 시도되었던 부가서비스형 뉴미디어의 대부분이, 수신기 보급 부진과 수익 저조의 악순환 고리를 벗어나지 못해 성공 하지 못한 측면도 있다. 따라서 K-view plan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2.3. 미국의디지털전환실시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당선되자마자 연방의회에 2월17일로 예정된 ASO 일정을 늦추자고 공식 요청했다. 또한 소비자단체인 'Consumers Union'도 디 지털방송 주파수 경매로 약 200억 달러의 세입이 생기는 것을 감안할 때 쿠폰 지급은 당연하다며 지급이 완료될 때까지 일정 연기를 주장하게 되었다. 15) 부시 정권이 세운 당초 전환 계획은 15억 달러를 들여 디지털컨버터를 구입 할 수 있는 쿠폰을 저소득층에 지급한다는 것이었으나, 가구당 40달러의 보조 금 지급을 위한 정부 예산이 소진되는 바람에 오바마 정권으로서는 연기요청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특히 미국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 금융위기 여파가 컸으므로 이러한 상황을 예견하지 못한 상태에서 결정된 ASO 일정은 재조정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연기 문제에 대해 GigaOM이 업계 의견을 조사해, ASO 이후 가용 주파수 이용계획을 갖고 있던 기업들에게 차질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16) 이를테면, Qualcomm은 ASO 이후 여유주파수가 될 700MHz대에서 MediaFLO 서비스를 준비해 왔으니 모바일TV를 언제 개시해야 할지 일정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며, Cox Wireless도 700MHz대에서 3G와 4G 시범 서비스를 계획했는데 2009년 후반기 상용화에 지장이 초래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Verizon Wireless 는 AWS(Analog White Space)로 명명된 주파수에 대해 93억 달러를 이미 지 불했으며 당장 사용할 계획이므로 연장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항의했다. 반면, 경쟁사인 AT&T는 700MHz 주파수획득에 60억 달러를 이미 지불해 LTE 망을 구축할 계획이지만, 2011년 이후의 계획이므로 크게 영향 없다는 다 15) Obama Pushes for Digital-TV Delay, WSJ, Jan 8, 2009 16) The Biggest Losers: Delayed DTV Edition, GigaOM, Jan 14, 2009 14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늦어진다면 늦어진 만큼 그 주파수를 계속 사 용해온 방송사측이 AT&T에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런데 오바마 정부의 연기 정책이 추진 과정에서 야당의 반대로 부결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상원이 연기 법안을 승인 했지만, 이틀 후 하원에서 법안 통과를 위한 2/3 이상의 찬성표를 얻지 못해 법안이 부결되었던 것이다. 17) 그간 컨버터 구입지원비로 가구당 40달러의 쿠폰을 지급해 왔지만 쿠폰이 소진되는 바람에 100만 가구 이상이 발급받지 못했으며, 따라서 소비자단체들 이 전환일정을 6월12일로 4개월 늦추자는 여론 조성에 가세하게 되었다. 결국 오바마 정부의 주장이 받아들여져 4개월가량 일정이 연기되었지만, 한 달간 약 70만의 미준비 가구가 감소되는데 그쳐, 산술적으로 약 8개월이 소요 되는 것으로 나타나 연기 일정 자체도 대단히 촉박한 것이었다. 이러한 연기정책에 따라 미국정부는 컨버터 구입 지원에 6억5천만 달러를 추가 투입하게 되었으며, FCC는 4천명으로 구성된 콜센터를 운영하고 가정에 서 컨버터 설치를 도와주는 무료설치프로그램을 가동시키는 등 나름대로 노력 을 경주했다. 18) 당시 시장 조사기관인 Nielsen이 3만7천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환 을 준비하지 못한 가구가 주로 저소득계층과 고령자 및 도시외곽 거주자 등 약 580만 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미국 1억1373만 가구의 5.1%에 해당하 는 것이었다. 특히 스페인계 8.5%, 아프리카계 8.7%, 아시아계 6.3% 등 소수 민족이 전환 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55세 이상 8.6%이고 35세 이 하 3.2%로 나타나는 등 연령대별로도 차이가 있었다. 19) 또한, 시장조사업체 Knowledge Networks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사람들은 전환에 대비해 18%가 컨버터를 구입했으며 8%가 단말기를 교체했고, 5%는 유료TV에 가입하는 등 나름대로 준비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컨버터를 구입한 18% 중, 약 80%는 정부가 발행한 쿠폰을 이용했으며, 직접 방송 수신이 가능 한 가구의 53%가 이미 2008년에 컨버터를 구입했는데 그 경우에도 93%는 정 17) House fails to pass digital TV delay bill, Reuters, Jan 28, 2009 18) Some Not Ready for Digital Switch, Wall Street Journal, Jun 8, 2009 19) 5.8 Million Still Unready For DTV: Nielsen, Benton Foundation, Feb 5, 200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15

부 발행 쿠폰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나 나름대로 정부 정책을 잘 따른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그리고 디지털 전환에 대한 인식률이 2007년 45%에서 2009 년에는 91%로 2년 사이에 두 배나 늘어나 정책 홍보효과가 컸다고 할 수 있 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9% 정도가 전환의 필요성에 공감하지 못했거나 정책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그 때문에 전환에 대비하지 못한 가 구가 3%인 약 300만 가구에 달했다고 할 수 있다. 20) 따라서 급하게 대국민 홍보를 추진하지 말고 단계적으로 실효성 있게 전환 인식률을 최대한 높여 나가야 미전환 가구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홍보도 지원 대상에 맞게 맞춤 형태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 이런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미국보다 지상파직접 수신 가구 비율도 낮고, 또한 시범지역을 우선 선정해 순차적으로 전환지역을 확대해나가는 정책 추진 도 시의 적절하며, 대국민 홍보와 함께 체계적인 지원 스케줄을 잘 관리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K-view Plan의 가치가 잘 알려져 국민적 공감대를 폭넓게 형성해 디 지털전환 계획과 잘 어우러져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대단히 모범적인 디지 털전환 사례를 보여주면서 세계로부터 주목받게 될 것이다. 2.4. 일본의디지털전환에서의케이블TV의역할 한편, 우리나라보다 일찍 ASO 일정이 잡혀 있는 일본에서는 ASO 이후에도 아날로그TV를 계속 사용하려는 시청자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케이 블TV망에서 아날로그TV를 계속 방송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1) 각 가정에서 보유한 아날로그TV는 컨버터를 구입해 디지털방송을 시청하 도록 유도하는 것이 디지털 전환사업의 골격이지만, 사정상 아날로그방송을 계속해야 하는 케이블SO에게 ASO 이후에도 아날로그 방송을 보낼 수 있는 여지를 줌으로써 전체적으로 스무드한 디지털 전환을 유도하기로 한 것이다. 20) DTV Transition Has Driven 5% Of TV Households To Pay Service, Benton Foundation, Jun 4, 2009 21) 日, 방송 아날로그 서비스 유지 검토, 연합뉴스, 2009. 5. 21 16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DTV 실시간 재전송채널의 대가 지불 문제를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는 우리 나라의 케이블TV입장에서 일본의 이와 같은 전략과 상황을 부분적으로 이용할 가능성도 예견된다. 특히 재전송 대가 불가론의 근거인 난시청해소 역할을 강 조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ASO 이후에도 케이블측이 지상파 채널을 계속 아날 로그로 전송해주겠다는 전략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그렇게 될 경우 ASO 전략에 부분적으로 차질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고 지상파방송사들의 전략 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2.5. 영국과미국의ASO 이후의주파수정책 디지털전환 이후의 여유 주파수에 대해 영국에서는 주파수경매 방식 대신, 조건부 무료 할당방식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해졌다. 22) 전국에 걸쳐 초고속 브 로드밴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약속을 하는 기업에게 여유 주파수를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며, 모든 영국 국민이 브로드밴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 록 제공의무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한다. 2012년 디지털전환 후 아날로그 TV용 UHF 주파수 경매로 60억 파운드의 수입이 예상되었으나, 현재의 아날로그 TV 주파수 경매 계획에 대한 변화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 것이다. 미국이 ASO 이후 남게 될 AWS(Analog White Space)를 미국 전역에 걸쳐 저렴한 무선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사업자에게 무료 제공하겠다는 정 책을 발표한 2008년 하반기 이후, 유럽에서도 이와 같은 정책이 국민들에게 더 어필할 수 있다는 인식 하에 영국이 먼저 그 물꼬를 튼 것이라 할 수 있다. 특 히 영국은 다른 나라보다도 공익을 더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정책 변 화가 가능하다고 여겨진다. 한편, 미국 FCC의 Genachowski 의장은 무선브로드밴드용 주파수 부족을 해 결하기 위해 회수되는 방송 주파수를 재할당할 것을 검토하겠다면서, TV 방송 용 주파수 일부를 회수해 이통사에게 경매하는 방안을 놓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방송사를 비롯한 각계의 의견 수렴에 나섰다. 23) 그 결과, 2010년 2월 초 22) TV giveaway to fund high-speed internet, TimesOnline, Jan 18, 2009 23) FCC Considers Shifting Some TV Airwaves to Broadband, Wall Street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17

FCC 의장은 방송스펙트럼이 수신 가구 비율 대비 이용률이 낮다며, 모바일브 로드밴드를 위한 500MHz 확보를 위해 방송용 주파수 회수 의지를 밝히기도 했고, 언론들은 FCC의 그런 움직임을 보도하면서 과연 계획대로 될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24) 25) FCC가 그렇게 추진하는 이유는 미국 소비가전협회(CEA)가 2008년 10월 23 일에 발표한 TV방송용 주파수의 가치평가 보고서 에서 구체적인 나타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용도변경이 가능한 모든 방송용 주파수를 경매할 경우 최대 620억 달러의 자금이 조성되는데, 방송사에게 보상할 금액 약 120억 달러를 제하고, 무료 지상파방송 시청자들이 유료서비스에 가입할 경우 발생할 비용 약 90억 달러와, 그 동안 투입된 디지털전환 지원 자금 약 21억 달러를 제하더 라도 상당 금액이 남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FCC가 주파수경매를 통한 재정 수익을 노린다는 비판을 들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방송측 입장을 대변하는 NAB는 이런 움직임에 대해 우려하면서, 소비자의 디지털방송 서비스 이용을 제한하지 않도록 효율적인 주파수 정책 세워야하며, 해당 주파수를 방송용으로 계속 이용할 수 있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 리고 휴대폰에서도 DTV를 수신할 수 있도록 모바일TV를 위한 주파수 할당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런데 FCC는 모바일 브로드밴드의 망중립성도 정책으로 표방하면서 AWS 정책을 밝혔기 때문에 그 할당 대역폭을 두고 지상파방송의 여유 주파수 경매 와 충돌할 수 있다. 미국과 영국의 이런 움직임은, ASO 이후 방송대역에서의 주파수 경매를 통 한 기금확보 등을 고려하고 있는 우리나라 방통위 정책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으며, 국내 시민사회단체가 이러한 해외 사례를 적극적으로 내세울 수도 있다. 따라서 지상파방송사 입장에서는 통신의 방송진입 허용 정책과 같은 틀에서, Journal, Oct 28, 2009 24) 美 FCC, 방송사 주파수 유료 회수 추진, 아이뉴스24, 2010. 2. 12 25) FCC aims to free up 500MHz of spectrum for broadband, IDG News, Feb 24, 2010 18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방송의 통신부문 진입도 가능하도록 관련 균형적 시각으로 법 개정을 추진해, 보편적 서비스인 방송의 미래 지향적인 무선 양방향 서비스와 무선에서의 브로 드밴드 서비스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정책을 펴나갈 필요가 있다. 결국 지상파방송사들로서는 차세대 모바일TV나 UHDTV, 3DTV 등 새로운 방송플랫폼을 ASO 이후의 여유 주파수에서 구현할 수 있는 시스템과 서비스 를 개발해 제시해야 할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미국에서는 모바일TV를 위한 지상파방송사의 주파수 확보 노력과 투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이 통사와의 협력모델 찾기도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3. 트래픽 관리 정책 3.1. 사업자의트래픽관리정책 미국의 Comcast는 인터넷 헤비유저들이 사용량에 합당하는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며, 헤비유저들에 대해 트래픽을 관리 조절하는 공격적인 통제 시스템을 가동해 트래픽 제한에 나섰다. 이를테면 월 250GB 이상의 다운로드는 제한하 거나, 대역폭의 70% 이상을 계속 쓰면 서비스를 지연시키든지 아예 끊어버리 겠다는 강한 조치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접속제한 조치와 함께 50Mbps 의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하는 상품을 출시해 종량제를 시도했다. 26) Comcast가 P2P 사이트 이용을 통제했던 문제로 법적 다툼이 진행되는 가운 데 내놓은 강력한 조치라고 할 수 있는데, 결국 대용량화 서비스 추세를 따라 가기 위한 과도한 투자 및 추가투자가 예상되는 현실 속에서, 통신사업자가 인 터넷 종량제를 도입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례이다. 다 만, 이런 흐름은 대체로 통신사업자가 주관이 되어 추진 중인 IPTV 서비스 확 산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등, 양면성도 무시할 수 없다. Comcast에 이어 케이블방송사업자인 Cox도 'Time Sensitivity' 기반의 관리 기술을 활용해 선별적으로 트래픽을 제한할 수 있는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밝혔 26) Comcast Confirms New Network Management Practices, NetworkWorld, Jan 6, 200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19

다. Cox는 전체 서비스지역으로 확대하기 전에 Kansas와 Arkansas 州 에서 먼 저 시험했는데, 트래픽 발생자나 소스와는 상관없는 트래픽 관리 방식이므로 과거 기술과 비교해 한 단계 앞선 것이라며 문제가 최소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7) 이 방식은 트래픽 폭주에도 전송속도가 타이밍 상 중요한(time-sensitive) 웹 페이지나 음성전화 스트리밍 동영상 VPN 터널링 게임 등의 트래픽은 지연 시키지 않고, FTP 전송 네트워크 저장 P2P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Usenet 이용 등 전송속도에 덜 민감한 트래픽은 상황에 따라 지연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Cox의 이런 의도에도 불구하고 Comcast와 갈등 중인 FCC를 자극하 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했는데, Free Press 등 시민단체들은 Comcast의 트래픽 제한과 마찬가지로 이런 네트워크 관리방침에 반대하고 있다. 이와 같이 제3위 사업자인 Cox가 트래픽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기법을 도입 하겠다고 가세함에 따라, 네트워크 트래픽 문제를 놓고 점점 논란이 증폭되는 형국이며, 특히 Comcast의 인터넷 종량제 추진 움직임에 여러 가지 다른 방식 으로 동종 업계가 거드는 형국이어서 규제기관인 FCC와의 갈등도 확대될 수 밖에 없다. 또한 AT&T도 월 데이터 이용량 상한제를 테스트하는 등, 유선뿐만 아니 라 무선 인터넷에서도 트래픽 유형에 따라 선별적인 제한 조치를 실시하게 되었다. 데이터 이용은 웹서핑 이메일 인트라넷 접속 등으로 제한하고, 과 도한 네트워크 이용이나 방해 행위를 별도의 공지 없이 서비스를 거부하거나 접속을 종료시킬 수 있도록 약관을 변경한 것이다. 이를테면 P2P 파일 공유 서비스를 통한 영화 다운로드나 SlingBox를 이용한 TV 시청 등, PC를 이용 하지 않을 때에도 지속적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한 것이다. 28) AT&T는 2만여 군데 이상의 핫스팟에서 무료 WiFi를 제공 중인데, Sling Media 애플리케이션이 3G 네트워크에 너무 크게 부담을 준다며 3G가 아닌 WiFi 접속을 통해서만 이용토록 제한한다고 해명하고 나섰지만, 이 조치로 27) Cox shapes traffic based on time sensitivity, Telephony Online, Jan 28, 2009 28) AT&T revises data usage rules, Fierce Broadband Wireless, May 3, 2009 20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인해 iphone에서 SlingBox에 접속해 TV를 볼 수 있는 SlingPlayer Mobile 이 라는 애플리케이션 판매가 어렵게 되는 등,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동 영상 관련 애플리케이션 보급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비난이 고조되었다. 29)30) 특히 SlingBox를 이용하면 유무선 IPTV와 유사한 형태의 Personal TV 전송 이 가능하기 때문에 AT&T로서는 자사의 IPTV 서비스를 침해하고 있다는 판 단을 한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iphone과 같은 스마트폰을 PC로 간주하면서 그런 용도로 이용하는 것을 제한한 것이다. 또한 원격 검침 단말이나 감시 제어 단말 등 주기적인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상시접속(keep alive) 단말의 사용을 금지키로 했다. 이와 같이 네트워크를 통 해 주기적으로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사업적 서비스들도 금지 대상에 포함시키 는 등, 매우 적극적이고 공세적이어서 인터넷 종량제로 가기 위한 수순의 하나 로 해석되었다. 결국 AT&T는 2010년 2월 초, iphone을 포함한 3G 핸드폰에서의 SlingPlayer 사용을 허용하게 되었다. 31) 허용으로 인한 YouTube 접속폭주 등, 3G망에 심 각한 트래픽 발생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지만, 소비자단체들의 비난을 피하면서 도 궁극적으로 무선망에서의 종량제를 실현시키기 위한 고육지책이 아닌가 여 겨진다. 즉, 이용자들이 이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시청경험이 쌓아지면서 버 릴 수 없는 상태가 되면, 그때 종량제나 선택요금제 등을 통해 투자비용을 회 수하겠다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또한 그 허용 배경에는 일본에서의 관련 판결 영향도 작용했을 것이다. 즉, 일본에서도 SlingBox나 Location-free로 원격 시청하는 행위에 대해 적법성 논 란이 있었는데, 개인이 계약한 대역폭 내에서는 문제없다는 판결이 나왔던 것 이다. 32) 그런데 그 판결 이후, 일본에서는 통신품질 및 네트워크 이용의 공정성 확 보 차원이라며 트래픽을 제한하는 사례가 등장했다. Softbank가 일정기간 과 29) SlingPlayer Mobile for iphone denied 3G support, Fierce Broadband Wireless, May 13, 2009 30) AT&T's mobile broadband house of cards, Fierce Broadband Wireless, May 14, 2009 31) AT&T has change of heart on SlingPlayer, Connected planet, Feb 4, 20109 32) 番 組 の 海 外 転 送 サービスは 適 法 な 行 為 テレビ 局 側 逆 転 敗 訴, IT-media, 2009. 1. 27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21

다 트래픽을 유발한 이용자, 이를테면 가입 상품에 따라 300만 패킷 또는 1,000만 패킷 이상 사용자에 대해 트래픽을 제한함으로써, 아시아 지역에서 도 과다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특정 사용자의 접속을 제한하는 사례로 등장 했다. 33) 결국 종량제 성격을 갖는 요금제로 진화되는 단계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일본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통신사업자의 이런 정책이 수용될 가능성이 높지 만, 최근 출범한 진보 정권이 이런 상황을 과연 소비자 관점에서 다룰 것인 지 주목된다. 만약 업계의 희망대로 브로드밴드에서의 종량제 성격이 일본 사회에서 받아들여질 경우, 아시아 지역의 통신사업자에게 참고 사례를 제공 하게 된다. 이런 강한 통제조치에도 불구하고 트래픽 발생이 큰 VOD나 애플리케이션이 보급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인프라투자 확대를 부담해야 하는 사업자 입장에서 서서히 그리고 단계적으로 강한 트래픽 정책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곧 인터넷 종량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려는 목표에 접근해가는 과정이 될 것이다. 3.2. 인터넷종량제시도 이상에서 살펴본 트래픽 제한조치와 함께 케이블방송사업자인 Time Warner Cable(이하 TWC)는 이용량에 기반한 과금 모델이 소비자에게 가장 공정한 선 택권을 부여하는 것이라며 종량제를 실시했다. 월 150달러의 무제한 상품과 월 99달러짜리 Down 50Mbps/Up 5Mbps 상품, 그 외에도 속도에 따라 최하 월 15달러 상품 등을 내놓아 가입자가 선택토록 한 것이다. 34) TWC는 인터넷 사용량이 연간 약 40% 증가하면서 유지개선 비용도 급증 하게 되고, 수익이 뒤따르지 못하면 망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게 되므로 급 기야 2012년쯤에 인터넷 등화관제가 필요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소 비자 단체는 사업자들이 브로드밴드 서비스로 이미 많은 수익을 거두고 있다 33) ソフトバンクモバイル 通 信 速 度 の 制 御 を12 月 1 日 より 実 施, CNET Japan, 2009. 9. 29 34) Time Warner Tests $150-Per-Month Unlimited Internet, Information week, Apr 10, 2009 22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며 신규 요금제를 거부했으며, 미 상원의 한 의원도 인터넷은 물이나 전기처 럼 필수적인 서비스 라며 반대하는 등 각계의 거부 반응이 심각해졌다. 이에 따라 TWC는 새로운 종량제 형식의 요금제를 발표한 지 1주일도 되지 않아, 소비자 요구와 부합한다는 결론이 도출될 때까지 추진하지 않겠다며, 당 초 계획을 접고 종량제 도입을 유보했다. 35)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적발표회에서 새로운 BM 발굴을 위해 종량제가 꼭 필 요하다며 여전히 인터넷종량제가 최선의 요금제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접지 않아, 언제라도 종량제가 다시 추진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놓았다. 결국 종량 제 시도는 소비자 반응을 떠본 셈이 되었으며, 지속적으로 문제를 부각시키면 서 기정사실화 작업을 병행하는 등, 일반의 거부감을 완화시키는 방향으로 전 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36) 이와 같이 TWC의 계획은 유보되었지만, 이를 계기로 다른 통신사업자들도 종량제 기반의 요금정책에 구체성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IPTV 실시에 따라 초고속인터넷 가격을 내려야 하는 입장에서 종량제는 수익보전을 위해 불 가피한 선택이 될 것이며, 어떻게 반대세력을 설득할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한편 AT&T도 종량제 추진에 가세했다. 전체 인터넷사용자의 5%가 트래픽 의 반을 차지하는 상황이라며, 트래픽 증가세를 감안할 때 종량제가 가장 정당 한 과금 방식이라는 주장을 펴면서 인터넷종량제 반대논리에 대응하고 나섰다. 예를 들어 손자사진 몇 개 받아보는 할머니에게 10대 헤비유저와 같은 요금을 부과하는 것은 불공평하기 때문에, 인프라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야하는 사업 자 입장에서 헤비유저에게 일반 유저보다 더 많은 요금을 청구하는 것은 정당 하다는 것이다. 37) 통신사업자들의 이런 입장은 IPTV 서비스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동영상 다 35) Warner Cable drops plans to charge heavy Internet users more, LA Times, Apr 17, 2009 36) Time Warner Cable Still Hoping For Metered Internet Billing, Businessinsider, Apr 30, 2009 37) AT&T Defends Metered-Pricing Consideration, Multichannel News, Jun 17, 200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23

운로드 서비스나 OTT 동영상 서비스를 약화시키고자 하는 전략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와 같이 통신사업자들의 인터넷 종량제 움직임이 곳곳에서 나타나자 시민단 체와 야당의 반대도 구체화되면서 의원 입법까지 발전하게 되었다. 미 하원의 Eric Massa 의원이 종량제를 메이저 ISP들의 불공정거래 또는 반경쟁 행위로 인 식하고 Broadband Internet Fairness Act 를 발의한 것이다. 이 법안은 연방 공 정거래위원회에 ISP의 브로드밴드 서비스 요금이 공정한지를 검토할 수 있는 권 한을 부여하는 법안인데, 요금정책이 이용자를 차별하거나 독점적 지위를 이용 한 것으로 판명되면 해당 사업자에게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38) 이와 같은 논란 속에, 향후 종량제가 우리나라에까지 미칠 경우 결국 일반 인 터넷망에서의 OHTV(Open Hybrid TV) 모델 등, 네트워크 인프라를 소유하고 있지 않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는 한계에 부딪힐 것이며, 중저속의 상시접속에 서도 가능한 push VOD와 같은 서비스라면 PLC(Power Line Communication) 기반의 인터넷 접속도 대안이 될 수 있다. 3.3. OTT 서비스와종량제 2009년 11월, 통신사업자들은 OTT 동영상 트래픽이 현실적인 문제가 되었 다면서 OTT서비스에 대해 인터넷종량제 도입 가능성을 제기했다. Nielsen의 조사에 따르면, 대표적인 OTT 서비스인 Hulu의 경우 약 3천800만 명의 이용 자중 5%인 약 200만 명이 전체 동영상 시청의 60%를 점유했다면서 OTT가 트래픽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39) 이런 근거로, 미국 광네트워크 사업자인 HickoryTech이 Telco TV Show 에 서 종량제 시행 가능성을 제기했다. 폭증하는 트래픽 때문에 늘어난 네트워크 비용을 헤비유저가 지불해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Cisco도 FCC의 망중립성 정책을 따르려면 OTT 동영상 지원을 위한 망 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고, 따 38) Bill Could Kill Broadband Meters, Light Reading, Jun 19,2009 39) Over-the-Top video still small, but don t ignore it, Telephony Online, Nov 11, 2009 24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라서 비용 회수는 어렵다는 견해를 내놓아 종량제를 측면 지원했다. 특히 망중립성 문제가 통신사업자들을 압박할 경우 꺼낼 카드로는 인터넷 종 량제가 거의 유일하다는 점에서 치열한 찬반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 결국 사업 자와 소비자가 모두 어려워지는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있고, 정책당국자까 지도 곤혹스럽게 되는 것이다. 한편 IPTV나 케이블방송사업자도 OTT 동영상 서비스의 확대 때문에 수익 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면 종량제 도입을 찬성할 수 있다. 즉, OTT 서비스 사 업자들이 대량 트래픽을 발생시키면서 수익만 챙길 경우, 통신사업자들이 IPTV 사업에 방해가 된다며 종량제를 적극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4. 콘텐츠 보호 문제 4.1. YouTube의 저작권침해문제 2007년 Viacom은 영국의 프리미어리그 저작권자와 함께 YouTube에게 콘 텐츠 저작권 침해로 10억 달러 배상 소송을 냈지만, 2009년 7월 초 미국 지방 법원은 YouTube에게 배상 책임이 없다며 기각했다. 미국법에 따라 등록되지 않은 해외콘텐츠의 법적 피해를 피고인 YouTube에게 물을 수 없다고 판결한 것이다. 40) 이 판결로 YouTube는 소송에서 벗어날 발판을 마련했지만, 비중이 큰 생방 송 콘텐츠에 대한 판단을 유보했기 때문에 갈등 해소에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지만 YouTube에게 손을 들어주는 보수적 판결을 계속 할 경 우, YouTube의 사업 추진은 동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의 경기 침 체를 비롯해 도요타 리콜 사태에서 보듯, 미국이 자국 산업보호를 위해 YouTube에 불리하지 않는 논리로 측면 지원할 가능성도 있다. 그런데, 불법 콘텐츠 문제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YouTube는 수익화에 집착 한 나머지, 불법 동영상이라도 거기에 광고를 붙여 수익이 나면 저작권자와 나 누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불법을 인정하자고 할 정도로 저작권 문제가 심각한 실상을 말해주는 것이다. 실제로 KBS 인기드라마인 꽃보다 남자 가 UCC 형 40) 美 법원, 유튜브 저작권 소송 일부 기각, 전자신문, 2009. 7. 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25

태로 다음의 tv팟에 불법적으로 업로드 된 이후 엄청난 재생횟수를 보였었는데, 인기도가 높으면 그만큼 pre-roll 광고 허용이 관대해지게 되므로 제공자 입장 에서도 수익화하는데 부담이 적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당장의 수익에 급급하기보다는 불법 이용자를 줄이면서 콘텐츠 시 장의 건강성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합리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4.2. 원격서비스에대한적법성논란 NHK와 민영방송사 9개사는 인터넷과 녹화장치를 조합해 뉴스 등 자신들의 TV프로그램을 해외에서 시청하도록 서비스해준 일본디지털가전 을 저작권법 위반으로 제소한 바 있다. 그런데 도쿄지방법원은 저작권 침해를 인정해 서비 스 정지 및 배상 지불을 선고했지만, 항소심에서 고등법원이 TV 프로그램의 해외 재전송이 적법하다며 1심 선고를 뒤집는 판결을 내놓으면서 방송사측이 패소했다. 41) 개인이 녹화한 프로그램을 개인적으로 시청하는 것은 저작권법상 적법한 행 위이며, 일본 디지털가전 은 이용자의 적법 행위를 돕는 환경을 제공한 것에 불과하므로 저작권 침해 가 아니라는 취지의 선고를 내린 것이다. 인터넷을 통 한 프로그램의 원격 시청 서비스가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심판대에 오른 대 표적인 사건이라 할 수 있는데, 1심과 2심에서 서로 상반된 판결을 함에 따라 3심 결과가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다. 현재 SlingBox나 Location-free 등을 통해 원격지에서 개인적으로 콘텐츠를 시청하는 행위가 문제되지는 않으나, 사업자가 대가를 받고 대행해 준 것이기 때 문에 그 행위를 어떻게 보느냐, 그리고 해외 콘텐츠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방송 사들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가 최종 심판에 영향을 주게 될 것으 로 보인다. 그런데 만일 2심대로 최종 판결이 확정된다면 해외 콘텐츠 비즈니스 에 큰 타격이 우려될 것이며, 해외에서의 콘텐츠 불법유통을 막기 어렵게 된다. 4.3. 한국에서의불법콘텐츠와의전쟁 동영상 저작권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지상파방송 i3사는 2006년부터 지속적 41) 番 組 の 海 外 転 送 サービスは 適 法 な 行 為 テレビ 局 側 逆 転 敗 訴, IT-media, 2009. 1. 28 26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으로 불법콘텐츠 삭제 요청 및 저작권 침해 관련 경고장 등으로 소극적으로 대 응해오다가, 실제로 판도라TV와 프리챌을 저작권법 위반으로 고소한 바 있다. 그런 연장선상에서 i3사는 저작권 침해가 심각한 79개 웹하드 및 P2P 서비스 사이트에 대해 보호 조치를 요청했으며, 미온적인 업체들에게 대규모 법적 소 송 절차에 들어가는 등, 적극적으로 나섰다. 42) 이렇게 i3사의 움직임이 점차 강해지자 국내 인터넷 업체들이 저작권 검 출 신기술을 도입하는 등, 저작권 보호에 나설 수밖에 없게 되었다. 불법 콘 텐츠 유통의 온상인 P2P 사이트에서 파일의 크기나 제목을 변형해도 감시가 가능한 내용 기반 검색 기법이 등장했는가 하면, 오디오 DNA 검색 기술 과 같은 오디오 기반의 저작권 보호 기술도 상용화 되었고, 장면 단위의 코 드를 추출해 원 저작물과의 동일성을 파악하는 기술도 등장했다. 43)44) 결국 수세적인 입장에 처한 P2P 업체는 저작권 분쟁 타결에 임하기 시작했 다. 토토디스크와 나우콤이 잇달아 불법 방송 저작물을 즉시 삭제하면서 유통 시 과금 방안을 협의하게 되었고, 저작권 전담인력을 배치해 모니터링을 강화 했으며, 합법적인 콘텐츠 유통 비즈니스를 공동 모색키로 했다. 45)46) 지상파방송사들은 다운로드 사이트를 공동 운영키로 한데 이어 대표적인 웹 하드 업체들과 저작권분쟁을 타결함으로써 콘텐츠 비즈니스에 유리한 국면이 조성되었다. 뒤늦게나마, 단순히 저작권 침해 여부만을 밝히는 수준으로부터 영상물 업로드 단계에서 저작권 위반 여부를 인식해 게시 자체를 차단하는 적 극적인 보호조치까지 발전하게 되면서, 불법 영상물 유통으로 인한 연간 7천억 원 이상의 저작권 손실을 지킬 수 있게 되어 제작자들의 수익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런데, 실효적인 후속조치를 위해 기술적 모니터링이 대단히 중요하며 관련 기술 확보와 기술개발에도 투자가 필요하다. 또한 국가 전체적으로는 대용량 42) 방송 i3사, 79개 웹하드 P2P업체에 저작권 침해 중지 요구, ZDNET, 2009. 5. 28 43) 불법 동영상 사냥 기술 불붙었다, ZDNet, 2009. 3. 23 44) 불법 영상물 숨바꼭질 꼼짝마, 연합뉴스, 2009. 3. 17 45) 지상파 6개사-웹하드 업체 간 저작권 분쟁 타결, 전자신문, 2009. 7. 13 46) 나우콤-방송 3사, 저작권 보호 협상 타결, 뉴시스, 2009. 8. 11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27

트래픽이 분산된다는 측면에서 어떤 플랫폼이든지 적절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 즉, 국가 전체의 리소스 활용차원에서 볼 때, 웹 동영상 업체들이 그간 쌓아온 온라인 콘텐츠 제공 기술 및 서비스 운영기술을 바탕으로 지상파방송사와의 역 할 분담을 통해 상생 전략을 지향할 필요도 있다. 다만, 공동다운로드 사이트 운영이 IPTV의 VOD 콘텐츠 제공 역할과 충돌될 수도 있고, 지상파방송사 내 부의 OHTV 추진 전략과도 중복 또는 상충할 수 있기 때문에,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에 대한 종합적인 전략의 틀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한편, 구미 각국에서 삼진아웃제를 도입해 불법 콘텐츠 다운로드를 법적으 로 제재하기 시작했는데, 이런 저작권 보호조치는 결국 신규 미디어의 수익 모델을 강하게 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므로, 콘텐츠 사업자로서는 합법적 으로 실현 가능한 다양한 보호조치를 펼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것이다. 4.4. 지상파i3사의콘텐츠통합사이트개설 한편, 지상파방송사의 인터넷사이트를 운영하는 이른바 지상파 i3사는 콘텐 츠 불법 유통에 공동 대처하면서 이용자들을 양성화된 시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자구책을 마련한다는 취지에서 웹하드 서비스를 공동 추진키로 했으며, 방침을 밝힌 두 달 쯤 후에 공식 사이트를 오픈했다. 47) 48) 그동안 지상파 i3사 홈페이지에서는 PC용 VOD만 제공 중이었고 다운로드 는 할 수 없었는데, 휴대형 기기에 다운로드를 선호하는 현실을 고려해 콘텐 츠를 다운받아 볼 수 있도록 공동 웹사이트인 conting(www.conting.co.kr) 을 오픈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이용자는 정액권을 구입해 원하는 콘텐츠를 DRM(Digital Rights Management)가 적용되지 않은 콘텐츠를 다운로드한 뒤 PC나 PMP, 또는 ipod 등에서도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DRM을 완벽히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겠지만, DRM 미적용 상 태에서는 어떤 형태로든지 여전히 불법 콘텐츠가 분배 교환될 수 있기 때문에 47) 지상파 3사, 통합 다운로드 추진, 전자신문, 2009. 6. 4 48) 지상파 3사, 방송콘텐츠 공동 유료제공사이트 설립, 파이낸셜뉴스, 2009. 7. 9 28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완전한 조치라고는 할 수 없다. 즉, DRM 없이 다운로드된 콘텐츠가 여전히 다 른 경로를 통해 2차 3차의 비의도적 불법 확산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 이용자가 줄어들 가능성도 우려된다. 따라서 추후 DRM을 적용할 경우 이용자들의 이해 를 넓혀야 할 것이며, 특히 KBS는 타 방송사에 비해 더욱 그런 문제에 취약하 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다만 방송의 공익적 측면을 고려한다는 측면에 서 긍정적인 부분도 없지 않다. 이와 같은 공동 추진은 불법유통을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며, 다양한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즉, 지상파방 송사가 CP로만 존재해서는 미래 기대 수익을 포기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총체 적으로 콘텐츠 유통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으로 해석되며, 이런 노력은 포털 서비스인 OHTV에까지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IPTV 사업자 입장과 충돌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런 점을 고려해, IP망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OHTV 서비스 및 수익모델을 설정해야 할 것이다. 또한 지상파방송사는 다양한 매체에 걸쳐 종합적인 콘텐츠 유통체계 구축에 필수적인 아카이브 시스템을 때늦지 않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며, 지상파방송사 간의 연합노력이 OHTV를 비롯해 다른 분야에도 이어져 통신사업자와 경쟁력 을 확보하고 협상력을 높이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4.5. 구미각국에서의불법콘텐츠와의전쟁 구미 각국도 디지털 콘텐츠의 저작권 보호를 위해 전쟁을 선포했다. 먼저 프 랑스 의회는 세계 최초로 콘텐츠 불법 복제자의 인터넷 사용을 원천 차단하는 법안을 내놓았고, 스웨덴은 2009년 4월부터 불법파일 공유혐의자의 세부정보 를 공개할 수 있는 법률을 시행하고 있으며, 아일랜드의 최대 ISP인 Eircom도 불법 음악 다운로드 사용자의 인터넷 접속을 차단했다. 49) 또한 EU의 IP레드(IPRED)법 역시, 저작권자의 요구가 있으면 ISP가 불법파 일 공유 혐의자의 세부정보를 공개하도록 허용하고 있으며, 미국 AT&T도 불 법파일 공유자의 IP를 추적해 e메일로 경고하는 시범서비스 실시한 바 있다. 먼저 IP레드법 을 시행한 스웨덴에서는 콘텐츠 제공업체들이 산업 생존을 49) 佛 스웨덴 콘텐츠 불법복제와 전쟁, 전자신문, 2009. 4. 7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29

위해 필수적이며 실제로 효과도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는데, 하루 평균 트래픽 이 1/3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세계 각국의 불법다운로드 규제 정책에 제동이 걸렸다. 뉴질랜드 정 부가 불법유포 사용자의 인터넷차단 법안을 철회했고, 사르코지 대통령이 지지 하고 저작권단체가 환영한 삼진아웃제 법안을 프랑스 의회가 한번 부결시키기 도 했다. 유럽의회도 저작권 침해가 발생된다고 해도 기본권 제약은 곤란하다 는 견해이며, 영국 정부도 프랑스식 삼진아웃제가 실효성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검토결과 도입계획을 일단 중단시켰다. 50) 그런데 이러한 규제 변화 노력은 포기되지 않을 것이며, 단기적으로 콘텐츠 소비 위축이 우려되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IPTV 등에서의 콘텐츠 소비가 정 상화되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다. 다만, 급격한 트래픽 감소가 지속되면 결국 네 트워크 과투자라는 비판에 직면하게 되고, 수익성이 나빠져 악순환이 시작될 가능성도 일부 우려된다. 특히 그 과정에서 자금력이 약한 중소 동영상업체나 P2P 업체는 콘텐츠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으며, 실제로 우리나라 에서는 엠엔캐스트가 자금력 부족으로 사이트를 폐쇄했고, 미국의 Joost나 Veoh도 결국 서비스 중단하게 된 것은 그런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한편, 영국 정부는 미국과 달리 P2P 접속 제한 법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영국 Ofcom이 ISP로 하여금 P2P로 불법 다운로드하는 이용자들의 접속 속도 를 직접 제한할 수 있는 법안을 제출한 것이다. 51) 영국 정부는 콘텐츠 산업의 피해를 막고 불법 P2P 파일 유통에 본격 대응하 기 위해 국무장관이 Ofcom을 직접 진두지휘하면서 해적 행위를 단속하겠다고 나설 정도였으며 2012년 이후 본격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스웨덴도 규 제 법안을 시행했고 프랑스도 관련 법안이 국회에서 부결되었지만 재추진해 결 국 시행하는 등,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이 비슷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와 같이 유럽은 미국과 다른 입장의 법안을 추진하고 있어 인터넷 산업화 50) 아웃 당한 인터넷 삼진아웃제, 전자신문, 2009. 4. 13 51) UK proposes cutting Web access to file sharers, Reuters, Aug 25, 2009 30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에 대한 인식에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어떻게 보면 미국이 진보적, 유럽이 보수적이었던 두 권역의 과 거 정책 성향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 고 있다. 4.6. 프랑스에서의삼진아웃법혼선 여러 나라 중 프랑스는 의회에서 삼진아웃제 법안이 부결된 후 위헌심판을 거쳐 다시 수정법안을 마련해 재의결하는 등, 가장 혼란스러운 과정을 보여주 었다. 프랑스 의회는 2회 이상 불법콘텐츠 적발 시 e메일로 경고하고 3회 적발 시 1개월에서 1년까지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며, ISP가 저작권 침해자에 대한 IP 주소 등 데이터를 정부에 제출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2009년 4월 초 좌파 성향의 사회당 의원들이 반대하는 바람에 법안 통과에 실패했고, 하원 및 상원에서 재투표를 거쳐 결국 '삼진 아웃제'라는 인 터넷접속 금지 법안을 통과시키게 되었다. 52) 그러나 법안에 반대한 야당인 사회당은 개인의 자유를 침해했다며 위헌 소송 을 제기하게 되었으며, 프랑스 헌법위원회는 표현의 자유가 저작권 보호에 앞선 다 며 온라인 통신 서비스 접근은 인권 문제이므로 법관만이 접근 막을 권한 있 다는 취지로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법안을 지지해온 사르코지 대통령은 상당한 정치적 타격을 입었으며, 각국 인터넷 규제에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53) 어쩔 수 없이 프랑스 정부는 판결 내용을 감안해 인터넷 접속을 차단할 수 있는 권한을 정부기구가 아닌 법원의 판사에게 부여하는 내용으로 수정했으며, 수정법안이 상원을 거쳐 수개월 후에 하원에서 258대 131의 가결로 통과되어 2010년부터 전면 시행하게 되었다. 54)55)56) 우여곡절 끝에 통과된 수정법안 마저도 네티즌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52) 프랑스, 불법 다운로드 사용자 인터넷 접속 금지 철퇴, 아이뉴스24, 2009. 5. 14 53) 佛 불법다운 삼진아웃제 위헌, 경향신문, 2009. 6. 11 54) 프랑스 삼진아웃제 하원표결 9월로 연기, 전자신문, 2009. 7. 23 55) 프랑스 인터넷 삼진아웃제 부활하나, 전자신문, 2009. 7. 9 56) 프랑스, 인터넷 삼진아웃 법안 전면 시행, 전자신문, 2010. 1.4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31

반대론자들이 반발했지만, 위헌 위험이 배제된 수정법안이기 때문에 다시 헌법 소원으로 이어지더라도 위헌 판결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반대론자도 더 이상 반대할 수 없을 것이다. 이와 같은 수정법안이 실시될 경우 온라인 저작권 침해 건수가 80% 가량 크 게 줄어들 것으로 프랑스정부는 기대하고 있는데, 대량 트래픽도 대폭 줄면서 통신사업자들의 네트워크 부문 투자 회수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콘텐츠 합법 이용을 확대하기 위해 어떤 콘텐츠 소비 촉진책이 나올지 주목된 다. 또한 프랑스가 보여준 법안 제정 과정의 심각한 혼돈 사례는 다른 국가에 게 타산지석일 될 것이며, 프랑스 정부가 시행과정에서 어떻게 반발을 최소화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4.7. 정부의인터넷삼진아웃제추진 구미 각국에서 불법 콘텐츠에 대한 삼진아웃제 도입이 적극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2009년 7월23일부터 삼진아웃제 관련법을 시행하게 되었다. 앞서 프랑스의 사례에서와 같이 판사만이 인터넷접근을 막을 권한 있 다는 삼진아웃제 위헌 판결과 달리 행정기관인 저작권위원회에 결정 권한을 부여하고 있어 논란이 되었다. 57) 이에 대해 저작권 단체는 불법복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보다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인터넷 업계는 개정 저작권법이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강하다며 입장 차이를 보였다. 58) 특히 프랑스의 삼진아웃제가 인터넷사용을 전면 중지하는 반면, 우리나라 법 안은 반복해 저작권을 침해한 경우 최대 6개월간 해당 계정과 게시판 운영을 정지시키되 해당 사이트에서만 사용을 제한하고 메일서비스는 계속 유지하도 록 했기 때문에, 정부는 보다 완화된 법안이라는 입장이며 어느 정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렇지만 정보공유연대 IPLeft와 진보네트워크센터 등이 프랑스에서의 위헌 판결과 마찬가지로, 사업적 판단 없이 행정기구가 기본권을 제한하는 것은 위 57) 저작권 삼진아웃제 프랑스 위헌, 국내는 강행, 아이뉴스24, 2009. 6. 11 58) 정부 인터넷 삼진아웃제 계속 추진, 전자신문, 2009. 6. 24 32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헌이라며 위헌소송을 제기하게 되었다. 59) 60) 따라서 법 시행과 관련해 공감대를 넓힐 시간이 필요하며, 인터넷사업자도 트래픽과 이용자 축소 관점에서 반대할 것이 아니라, 저작권 보호가 장기적으 로 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가능한 갈등 국면을 단축시킬 수 있도록 협조할 필요가 있다. 결국 국내에서도 개정된 법률에 따라 저작권보호가 강해지게 되었으며, 콘텐 츠 저작권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지상파방송사업자에게 호재로 작용하게 될 것 이다. 다만 노르웨이의 사례처럼, 불법다운로드를 막는데 따라 트래픽이 대폭 줄어들 가능성도 있는 등, 후방 연쇄 효과로 인해 인터넷 산업에 부정적 영향 을 줄 수도 있다. 또한 네트워크 사업자 입장에서는 과도한 투자에 따른 비용회수가 어려워 져 IPTV 등 신규서비스 투자에 소홀할 수도 있기 때문에 IT 업계 전체에 끼 치는 영향을 잘 측정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불법콘텐츠 이용은 억제하되 광 대역망을 통해 많은 콘텐츠들이 부가가치를 발생시키면서 적극 유통될 수 있도록, 서비스 개발과 이를 뒷받침하는 정책 및 사업자간 상생전략이 필요 하다. 한편, 불법 동영상을 세 번 이상 올려 적발되면 회원 계정을 삭제해 온 YouTube는 한국의 새 저작권법을 존중해 저작권자의 권리 보호를 더 강화하 겠다고 밝혔다. YouTube는 외국계 기업이라 새 저작권법에 직접 저촉 받지 않 아 법을 어겨도 단속할 수 없어, 결국 불법 동영상 단속은 순전히 YouTube의 의지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 정부의 정책에 부응하겠다는 것은 YouTube가 한국 정부와의 그간의 갈등도 완화시키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다 만, 헤비업로더들과 인터넷 망명자들이 국내 사이트를 통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YouTube를 이용할 경우, YouTube Korea로서도 후속처리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61) 59) 저작권 삼진아웃제, 위헌소송 하겠다, 블로터닷넷, 2009. 7. 3 60) 저작권 삼진아웃제 시행, 위헌 논란, 참세상, 2009. 7. 23 61) 유튜브도 저작권 위반 삼진아웃, ZDNet, 2009. 7. 23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33

4.8. 저작권보호노력에대한인정 미국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은 2년 동안 진행된 저작권 위반 소송에서 저작권 자의 일방적 권한에 제동을 거는 판결을 내려 주목받고 있다. UMG (Universal Music Group)이 2008년에 전년 대비 538%의 급성장을 보이던 동영상 공유사 이트 Veoh에 대해 저작권 위반으로 소송을 걸었는데, 저작권 침해를 인정하지 않는 판결을 내린 것이다. 62) Veoh가 이용약관을 통해 저작권을 침해하는 파일을 올릴 수 없다 고 고지 하면서 수천 개의 저작권 위반 콘텐츠를 스스로 삭제해왔고 불법 콘텐츠 차단 을 위한 필터링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의 노력을 판사가 인정한 것이다. 즉, 판 사는 Safe Harbor(면책조항)에 해당된다고 보았으며, 오히려 UMG(Universal Music Group)가 저작권 침해사실을 Veoh에 알리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이와 같이 저작권문제로 인해 인터넷비즈니스가 위협을 받는 상황을 우려하 고 있는 가운데, 적극적인 저작권보호 노력이 있었다면 면책될 수 있음을 보여 주면서, 법원이 저작권자의 일방적 권한에 제동을 걸었다. 특히 적극적으로 권 리가 침해당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지 않은 저작권자에게 저작권자의 무한 권리 를 부여할 수 없음을 보여준 판결이라는데 주목하게 된다. 즉,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받지 못한다 는 법언을 떠올리게 하며, 권리 의무 관계를 균형적으로 보아야 한다는 관점에서 의미 있는 판결로 받아들여진 다. 결국 저작권자에게도 저작권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되는 것이 므로 이를 기술적으로 해결할 연구 개발이 필수적이다. 그런데 월이용자 수가 2,800만 명에 달하던 Veoh가 불행하게도 결국 파산하 게 되었다. CBS ABC MTV ESPN Sony BGM 등과 CP 계약을 맺고 Veoh WebPlayer를 제공하는 등 활발한 사업노력을 펼쳤지만, 위와 같은 저작권 침 해 소송 승소에도 불구하고 본업에 충실하지 못해 파산한 것이다. 작은 규모지 만 서비스모델 개발에 앞선 행보를 보여왔던 벤처기업이 체력이 소진되어 사업 을 접는 사례로 남게 된 것이다. 다만 엄청난 성장세를 감안할 때, 온라인 동영 상 사이트 Top10에 진입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업계내 세력 경 62) 美 법원 저작권 보호 노력한 업체에 책임 물을 수 없다, 아이뉴스24, 2009. 9. 21 34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쟁에서 밀려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2009년 4월 우리나라에서는 엠캐스트가 CDN 등 네트워크 비용 부담 때문 에 파산절차를 밟은 것과 다른 이유이기는 하지만, 중소규모 사업자가 오로지 비전만 가지고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파산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있다. 4.9. NHK의 색다른선택 이상과 같이 각국의 방송사들이 저작권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좀 색다른 선택을 한 방송사가 있다. 일본 NHK가 어린이와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창의력과 영상 관련 지식 및 저 작권 인식을 함양할 목적으로 방송콘텐츠 제작 소재를 무료 공개키로 한 것이 다. 야생동물과 자연, 컴퓨터그래픽 작품 및 효과음 등 1,000 건 이상을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NHK creative library 를 구축해 공개했으며, 2010년 3월 까지 3,000건으로 확대했다. 또한 NHK의 서비스 이용 약관을 준수할 경우, 소 재를 활용한 비영리 목적의 2차 이용도 허용하고 있다. 63) 다만, 공개된 A/V 방송콘텐츠가 640 360 크기의 MPEG-4 압축 영상이며 전송률도 500kbps이기 때문에, 2차 이용의 화질이 SD급 이하의 인터넷 게시 용 수준이라 할 수 있다. NHK가 시청자 지향의 그런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었 던 데에는 수년 전 구축한 아카이브 시스템이 크게 역할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2008년 말부터 NHK가 공개하기 시작한 NOD(NHK On Demand)에 이어, 일반인의 제작을 장려하기 위해 방송콘텐츠를 공개했다는 측면에서 진일보 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영상세대라 할 수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 으로 창의력을 높이기 위해 수신료 기반의 공영방송이 내놓을 수 있는 의미 있는 제안이라 할 수 있으며, 이런 서비스모델은 KBS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63) NHKの 映 像 素 材 1000 本 以 上 を 無 料 提 供 NHKクリエイティブ ライブラリー, ITMedia, 2009. 11. 2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35

5. 망중립성 이슈 5.1. 유럽에서의망중립성논란 인터넷접속 통제를 반대하고 있는 시민단체인 La Quadrature du Net는 2009년 4월, 유럽의회와 EU 이사회 그리고 집행위 간에 망차별 허용 법안을 비공개로 작업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통신사업자들에게 콘텐츠와 서비스 접속 차단 및 트래픽 관리 권한을 주는 이 법안은 망중립성 원칙에 반한다며 저지했다. 64) 해당 법안은 통신사업자들이 소비자들에게 공지만 한다면 어떤 제약도 가할 수 있게 되어 있고, 결국 그 제약을 없애려면 소비자가 비용을 더 지불해야 하 기 때문에 적극 반대하게 된 것이다. 특히 시민단체는 통신사업자들이 서비스 를 제한함으로써 혁신과 성장을 촉진시키겠다는 것은 일종의 속임수를 쓰고 있 으며, 심지어 한 저널리스트는 악마와의 거래(Faustian pact) 를 맺고 있다고 비난했다. 5.2. 미국에서의망중립성논란 유럽이 이런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찬반이 더욱 갈리고 있다. 2008년 8월, FCC가 Comcast에게 P2P 트래픽 차단을 금지하라는 명령을 내리 면서 망중립성 문제가 핫이슈로 떠올랐다. Comcast는 FCC가 그럴 규제 권한 이 있는지 이의를 제기한 상태로 재판이 진행 중인데, 미 국회에서 표류 중인 관련 법안에서는 FCC에게 규제 권한을 부여하고 있어 이해당사자들의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즉, 인터넷업계는 ISP가 특정 콘텐츠를 차별해 차단하거나 속도를 낮추는 행 위를 제재해야 한다며 망중립성을 찬성하고 있으며, 통신사업자인 AT&T와 Verizon 그리고 케이블방송사업자인 Comcast 등은 망중립성이 신규 서비스 출 시를 어렵게 하고 대역폭 낭비 문제가 있다며 반대 하고 있다. FCC는 물론 미연방 거래위원회(FTC : Federal Trade Commission)도 망중 64) EU secretly mulling net discrimination laws, TelecomAsia, Apr 30, 2009 36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립성을 지키기 위한 방침의 일환으로 ISP가 가입자에게 차별적인 행위로 규정 을 위반한다면 제재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65) 2007년 중반까지만 해도 FTC 는 망중립성 제정에 신중해야 한다면서, 그것은 FCC 업무이므로 관여하지 않 겠다던 입장이었는데, 최근 들어 소비자 보호 문제이며 FTC의 주요임무라고 자세를 바꿔 주목된다. 어떻게 보면, 민주당으로의 정권교체에 따라 인터넷 서 비스를 좀 더 진보적인 관점에서 파악하려는 움직임이라 할 수 있으며, 따라서 통신사업자들의 인터넷 종량제 추진이나 관련 약관 변경에 있어 논란이 일 것 으로 전망된다. FCC 규정이 브로드밴드 가입자들에게 합법적인 웹 콘텐츠 접속권리를 부여 함으로써 이른바 망중립성 을 견지하고 있는 것과 궤를 같이해, FTC도 ISP가 어떻게 네트워크를 관리하고 있는지, 그리고 제공하고 있는 전송속도의 수준을 알릴 의무가 있기 때문에 그런 사항들을 소비자에게 알리고 합의를 얻어야 한 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FCC는 네트워크 관리라는 명목 하에 트래픽을 제한하는 것은 규정 에 저촉된다며, 그에 따라 Comcast에게 P2P 서비스 제한을 철회하라는 권고를 내렸던 것이다. 그런 뜨거운 논란 속에, 미 하원은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특정 웹 콘 텐츠 차단 또는 손상 금지를 골자로 하는 이른바 망중립성 에 기초한 인터넷 자유보호 법안(Internet Freedom Preservation Act)을 발의했다. 특히 법안은 특별대우를 해주는 대가로 요금을 부과하는 행위도 금지하고 있어 사업자와 소 비자단체간의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이를테면 서비스제공 업체의 이익단체인 US텔레콤은 인터넷 자유를 보장하기 보다는 정부가 관리하는 인터넷을 만들 려는 시도 라며 비난한 반면, 소비자 단체들은 공정하고 개방적인 인터넷을 보 장하는 법안 이라며 환영해 극명한 입장차를 보였다. 66) 일단 법안이 발의되어 의회에서 각 이해당사자 간에 논의가 활발하게 벌어지 겠지만, 대단히 진보적이라 할 수 있는 이 법안이 보기에 따라서는 미국 정부 65) FTC chairman: Agency may enforce net neutrality, PC World, May 12, 2009 66) 美 하원서 망중립성 법안 발의, 아이뉴스24, 2009. 8. 4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37

의 경기 활성화 노력과 배치되는 부분도 없지 않아 정책상의 혼돈도 우려되는 것이다. 또한 그간 Comcast 등 여러 사업자들이 추진 중인 종량제 문제가 같 이 포함될 경우 논란은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5.3. FCC의망중립성정책과찬반갈등 결국 FCC는 2009년 9월21일, 망중립성 원칙을 공식적으로 규정하기 위해 규칙제정 공고(NPRM : a notice of proposed rule making) 를 발표했다. 4~5 년을 끌어온 미국에서의 망중립성 논쟁이 FCC의 NPRM 발표로 정점으로 치 닫게 된 것이다. 67) 2009년 10월 FCC 회의에 공식 상정된 이 NPRM에 따르면, ISP는 특정 콘 텐츠나 애플리케이션을 선별 차단하거나 속도를 떨어트리는 행위를 할 수 없게 된다. FCC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터넷 환경을 조성해 일자리 창출 및 투자 기 회를 제공하는 훌륭한 플랫폼으로 만들어보자는 것이며, 2005년 8월부터 FCC 가 지지해 온 브로드밴드 정책 원칙을 공식화한다는 입장이다. 물론 미 의회의 FCC 위원회 에서 민주당 2명은 찬성이지만 공화당 2명이 보류한다는 입장이 어서 쉽지 않은 상황이다. FCC가 밝힌 망중립성 법안 초안은, NPRM의 기존원칙 4개와 신규원칙 2개 를 포함해 6개 원칙으로 구성되었는데, 특정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의 차별을 금지하고 개방적인 인터넷 환경을 실현하며, 유선은 물론 무선까지 포함해 모 든 인터넷 플랫폼에 적용할 목적으로 브로드밴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가 준수해야 할 원칙들을 제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68) 법안이 밝힌 6대 원칙은 다음과 같다. - 인터넷상에서 합법적인 콘텐츠를 송수신하는 행위를 방해할 수 없음 - 합법적인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 이용 행위를 방해해서는 안됨 - 네트워크에 해를 끼치지 않는 합법적 디바이스 접속을 방해해서는 안됨 - 네트워크사업자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콘텐츠 제공업체의 선택권을 침해하지 못함 67) FCC chairman calls for formal net neutrality rules, PC World, Sep 21, 2009 68) FCC ネット 中 立 のためのルールの 草 案 公 開, ITMedia, 2009. 10. 26 38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 합법적인 콘텐츠,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에 대해서는 차별 없이 취급해야 함 - 이용자 콘텐츠 망 서비스 보호를 위한 네트워크 관리 필요에 따라 정보 공개 그런데 이와 같은 FCC의 방침에 대한 이해당사자 간의 입장차가 다양하게 나타났다. 69) 먼저 AT&T가 강한 반대를 나타냈다. AT&T는 주파수경매에 있어서 개방조 건을 붙이지 않음을 전제로 엄청난 대가를 지불했기 때문에, FCC가 그 후에 규정을 바꾸어 자신들의 경매 결과에 치명적인 손해를 끼치면 곤란하다며 경 매의 신뢰문제까지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통시장은 매우 경쟁적인데다 트래픽 급증에 따른 막대한 투자가 불가피한데, 망중립성으로 규제를 가하면 사업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면서 무선 부문까지 확대되는 것을 크게 우려했다. 한편 경쟁사인 Verizon과 Sprint Nextel 등은 AT&T의 이런 반대 입장 천명 과는 거리를 두면서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는 신중함을 보였지만, 망중립성 규 정이 무선까지 확대된다면 AT&T와 마찬가지로 이통사들이 큰 희생을 치르게 된다면서 FCC 계획에 반발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결국 Verizon도 FCC의 법안 투표를 앞두고 망중립성 원칙은 명백한 잘못이 며 아날로그적 발상이라고 비판하면서, 유보했던 법안 반대 입장을 확인했다. 또한 Google Voice도 일부에서 통화를 차단하는 등 망중립성 원칙을 위반하고 있다며, 망중립성 원칙이 Google 등 CP에게도 적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테면 이통망에서 망중립성이 강해지면 Skype나 Google의 무료 음성 및 문자메시지 서비스가 더욱 성장하게 되며, 이통사의 최대수익원인 음성 및 문 자메시지 부문의 수익이 대폭 감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Google Amazon Skype Twitter 등의 인터넷 사업자들과 시민 단체들은 망중립성에 대한 FCC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다 며, 심지어 '승리를 향한 움직임'이라고 한 목소리로 지지를 표명하면서 이동통신 분야까지 망중립 성이 확대되기를 희망했다. 70)71) 69) AT&T Says F.C.C. Neutrality Suggests a Bait and Switch, NYT, Sep 21, 200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39

아니나 다를까, FCC의 Genachowski 위원장이 인터넷 개방에 무선도 예외가 아니라면서 무선부문의 망중립성 규제의 가능성을 표명했다. 즉, 무선망 사업 자들이 속도를 낮추거나 특정 유형, 이를테면 VoIP와 같은 일부 애플리케이션 을 차단하지 못하도록 차별 금지 규정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72) 그런데 한 달 후, AT&T Mobility의 CEO가 CTIA Wireless IT & Entertainment 컨퍼런스에서, 그것도 FCC 의장의 기조연설 직후에 행한 연설에서 공개적으로 FCC가 표명한 무선에서의 망중립성 정책을 비판하면서 대립각을 세웠다. 73) 그는 미국이 이통 요금이 낮은 국가 중 하나이고 이통 시장 경쟁이 매우 치 열한데, FCC의 망중립성 법안이 네트워크 투자에 큰 영향 미칠 것이라며 우려 를 나타냈다. AT&T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주파수 구입비를 제외하고도 무선망 에 1,200억 달러를 투자했는데, 주파수 경매절차가 완료된 이후에 규정을 바꾸 면 되느냐고 법안을 반대했다. 실제로 이통사들은 2006년에 AWS(Analog White Space) 주파수 경매에 140억불을, 2007년에는 700MHz대 경매에 190 억불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망중립성이 무선으로 확대할 경우, 망개방 규정이 적용되지 않았던 700MHz 경매에서 프리미엄을 지불한 AT&T가 가장 큰 손실을 볼 것이며, 망개방 규정 을 소급적용할 경우 AT&T의 권리가 부정되는 결과가 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렇게 AT&T가 FCC 정책에 본격적으로 반기를 들면서 특히 이통망에서의 망중립성 논쟁은 가열될 수밖에 없으며, 경매 당시 언급 또는 예고되지 않았던 망중립성 정책 때문에 사업에 영향을 받을 경우 경매대가에 대한 시비가 법정 에 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한편, 망중립성에 따른 망개방 정책은 Google 등에게 새로운 사업기회를 제 공할 여지도 높지만, 결국 이통사들이 새로운 투자를 기피할 경우 이통 사업의 서비스 침체로 이어져 손익 논란과 함께 4G 도입도 그만큼 늦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70) Verizon CEO criticizes net neutrality proposal, Reuters, Oct 21, 2009 71) Proposed FCC Web rule change draws wireless ire, Reuters, Sep 21, 2009 72) Could wireless net neutrality be a boon for the enterprise?, FierceMobileIT, Sep 23, 2009 73) De la Vega on the defensive: U.S. wireless industry is competitive, FierceWireIess, Oct 7, 2009 40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이런 논란 가운데 2009년 10월 22일, FCC는 망중립성 법안 제정을 의결하 게 된다. 그리고 절차상 2010년 1월 14일까지 의견 수렴을 거쳐, 2010년 봄 이 후 최종법안이 제정될 예정이다. FCC 의결 과정에서 공화당 소속 위원 2인이 망중립성 위반에 대한 정부 개입을 반대했고 FCC가 규제할 법적 권한이 있는 지 의문을 제기하였지만, 무기명투표 결과 법안 제정은 만장일치, 원안 추진은 3:2로 통과되었다. 그러나 국회에서는 민주당이 망중립성 촉진 법안을, 공화 당은 법안제정 저지 법안을 추진할 의사를 보여 미국 전체가 망중립성 논란에 깊이 빠져들 것임을 예고했다. 74) 결국, AT&T는 사업자들의 네트워크 투자 의욕을 감소시키고 공정경쟁을 저 해하면서 이용자들의 권익도 오히려 축소되는 역효과가 예상된다며 반대 의견 을 담은 공식서한을 FCC에 제출했다. 또한 FCC 청문회에 참석한 전문가들도 열린 인터넷 정책은 동의하지만, 강제규정이 득보다 실이 많다거나 주파수 자 원의 한계를 간과하면 안 된다며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75) FCC가 만든 규정을 의회로 보내기 직전에 실시하는 의견 수렴 과정이기 때 문에 가능한 반대 여론을 확산시키기 위한 것이겠지만, 유선부문에서의 망중립 성은 그런대로 가능하다하더라도 무선부문에서의 망중립성이 유선과 다른 여건 임을 감안할 때, AT&T와 전문가들의 반대의견이 일정수준 힘을 받게 되었다. 표 2. 미국에서의 무선 망중립성 관련 분쟁 사례 (KISDI 정리) 연도 분쟁주체 주요내용 진행상황 무선 2009년 AT&T 등 이동통신사업자 AT&T 등 이동통신사업자들이 Skype의 iphone용 어플리케이 션이 3G기반 VoIP서비스를 지 원하지 못하도록 배척 이통사들이 Skype의 iphone용 VoIP서비스를 배척한 것은 셀룰 러망 기반의 기본 음성통화 매출 을 방어하기 위한 경합서비스에 대한 견제책으로 보이나, 이는 망 2009년 10월, AT&T, Verizon 등 자사 이동 통신망을 통한 VoIP 서 비스 허용 발표 74) McCain introduces bill to block FCC's net neutrality rules, Reuters, Oct 22, 2009 75) 거센 반발 직면한 FCC의 망중립성, 전자신문, 2009. 12. 16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41

Apple vs, Google AT&T vs, Google 중립성 원칙에 정면 위배되는 것 이라는 강한 비판이 제기됨. App store 심사에서 google voice 어플리케이션 탈락시킴 심사과정에 AT&T가 관여했다는 등의 소비자 불만이 제기되며 모 바일 브로드밴드의 망중립성 문제 가 제기됨. Google이 Google voice를 이 용하여 통화료 및 접속료가 비싼 일부 농촌지역에서 통화서비스를 차단하고 있다는 혐의로 AT&T 가 Google을 FCC에 제소 FCC가 Apple, AT&T, Google에 심사과정에 대한 질문서를 발송하여 조사한 결과, AT&T의 무협의를 밝히면서 사건 종료 FCC는 지역계 통신사업 자의 접속요율에 따른 통화료 징수를 일시적으 로 중지하고 XFOVLR 펌핑을 영구히 금지하는 규칙을 제안했느나 추가 논의 중 이와 같이 망중립성 논쟁은 유선통신사업자는 물론 이동통신사업자까지 통 신업계의 폭넓은 반대 움직임으로 확산되었다. 이를테면 유선에서의 망중립성 적용과 달리 주파수 자원이 한정된 무선에서 망중립성 적용은 쉽지 않으며, 규 제하면 혁신이 억제되고 네트워크 기능이 무력화될 수도 있다면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반면 소비자단체와 인터넷서비스 사업자들의 찬성 움직임도 그만큼 강 해지게 되었다. 한편 여당이 된 미국 민주당의 진보적 경향과 보수적이고 친기업적인 미국의 정서가 충돌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미연방법원은 망중립성 불인정 판 결을 내리게 된다. 따라서 국내에서의 망중립성에 대한 논란도 미국에서의 갈등이 어떻게 정리 되는지에 따라 영향을 받겠지만, 최근 이통사의 5년간 누적 수익이 10조를 넘 는다는 등 이통사 수익구조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가운데 요금인하와 함께 망중립성 요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방통위가 700~800MHz대 경매나 AWS 정책에 있어서 미국 FCC의 정책을 받아들일 경우, 네이버 등 포털사업자의 이통서비스 진출이 가능해지면 서 이통사와의 서비스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이통사업자들이 망중 립성이 배제되도록 적극 반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선망에서의 망중립성이 현 실화되면 무선 트래픽은 더욱 급증할 것이며, 이는 역으로 대용량 콘텐츠인 동 42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영상 무선서비스의 투자비용이 그만큼 높아짐을 의미하기 때문에, 모바일 IPTV 서비스 진입을 둘러싸고 이통사와 인터넷 그리고 콘텐츠 사업자간의 갈 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Cisco의 전망처럼 4G 보급에 따라 2013년에는 현재보다 모바일 트래 픽이 66배나 급증한다면 무선망 사업의 투자 부담은 엄청나게 늘어날 것이며, 따라서 망중립성 문제는 향후 이통사의 사업구도에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게 되는 것이어서 이통사 업계 전체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 실제로 iphone의 높은 인기에 부응해 다양한 개인화된 무선 어플리케이션이 등장하면 서 무선 트래픽이 급증하고 있다. 따라서, 이통사들의 자구노력과 함께 규제 완 화를 위한 실력행사, 이를테면 FCC에 지불한 주파수경매 비용과 권리에 관한 법적 소송을 제기한다거나, 일방적인 트래픽제어를 실시해놓고 문제가 불거질 경우 법의 판단을 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간 이통사들은 위치기반 검색서 비스 등 개인화된 서비스로 부가가치 창출을 시도하는 등, 대비책 마련과 자구 노력을 해왔다. 결국 트래픽 급증으로 인해 통신사업자들이 엄청난 네트워크 투자에 대한 수 익환수 환경이 나날이 악화되고 있는데, 망중립성 원칙으로 규제대상이 될 경 우 투자위축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더욱이 유선망에 그치지 아니하고 무선 망에 대해서도 똑같이 망중립성 의무를 부여한다는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 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결국 망중립성을 지키되, 네트워크 이용료를 높 이거나 차별화된 요금제를 도모하게 되는 등, 소비자 부담 증가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런데, 2010년 4월 미 연방법원이 FCC가 지지해 온 망중립성에 반하는 판 결을 내렸다. 따라서 과도한 트래픽을 유발하는 사이트들에 대해 별도 과금하 거나 차단 또는 속도 제한 조치가 허용되게 되었다. 따라서 이 판결로 인해 망 중립성 정책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다. 또한 국회에서 법안을 수정할 가능 성이 높아졌으며, FCC측도 망중립성 관련한 기존 방침을 재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즉, ISP에게 요구해 온 망중립성 원칙과 관련된 기존의 방침을 재고해 야 할 것이다.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43

망중립성을 법적으로 무효화 시킨 이번 판결과 관련해 FCC를 지지하고 있 는 비영리단체인 Free Press는 인터넷 유저들에게는 담당구역 경찰관이 없어 진 셈이다 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미네소타 대학의 Odlyzko 교수 의 언급처럼, Comcast와 Verizon을 포함한 대형 통신사업자들이 의도한 것이 아니겠지만, 곧 브로드밴드에서 유료도로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에 뛰어들 것 이다. 6. 소비자 니즈와 동향 6.1. 한국의미디어소비동향 전자신문이 한 중 일 미 독일의 5개국 네티즌 3천명을 대상으로 5개국 인터넷 이용 실태 및 인식 조사 한 결과, 우리나라는 정보습득 및 공유와 소셜 네트워크에 매우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른 나라에 비해 정보가치 판단을 이용자 간 신뢰에 두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일상생활 정보의 획득 순위에 있어서 한국은 인터넷이 77.1%이고 TV는 17.5%로 나타 나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히 편중된 모습을 보였다. 예를 들어 미국과 일본은 인터넷과 TV가 비슷한 반면, 독일은 인터넷이 28.2%이고 TV가 39.6%로서 TV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76) 이와 같이 다른 나라에서 비해 TV보다 인터넷이 차지하는 비율이 월등하게 높기 때문에 TV포털 서비스가 생각만큼 잘 확대되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그 차이를 좁히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서비스 초기 도입단계에서 확실한 차별 요소를 발굴해야 한다. 이를테면 방송사가 제공하는 정보의 신뢰성이 인터넷보 다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면 그것을 최대한 활용하는 서비스 전략 개발이 필 요할 것이다. 또한 검색 UI가 얼마나 편리하게 구성 또는 실현되는지가 중요하 게 작용할 것이다. 한편 커뮤니티 부문도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활발하기 때문에 TV포털 서 비스에서도 그런 것을 충분히 유지 발전시킬 수 있는 툴이 필요하다. 다만, TV 포털 단독의 커뮤니티 형성은 여러 가지로 불리할 것이기 때문에 인터넷 커뮤 76) 5개국 인터넷 이용 실태조사-5개국 네티즌 3000명 설문, 전자신문, 2009. 9. 29 44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니티와 반드시 연계해야 할 것이다. 특히 한국은 인터넷 이용시간이 1주일 평 균 18.5시간으로 나타나, 그 어떤 나라보다도 인터넷에 의지하는 정보생활을 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역동적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정보 가치 판단에 있 어 네티즌의 평판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쏠림현상이나 여론에 휩쓸릴 수 있는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한편, 한국광고주협회가 의미있는 미디어 소비 동향을 조사해 공개했다. 전 국 1만 명 대상으로 2009년 9월 한 달 간 시청행태를 조사한 결과, TV시청자 중 케이블TV가 83.9%, 지상파TV 8.7%, 위성방송 4.5%, IPTV 3.8%를 차지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보도 기사 뉴스의 시청매체로는 TV가 57.7%, 인터넷이 19.8%, 신문이 14.8%의 순으로 나타나 신문이 인터넷에 뒤졌으며, 실제로 신 문 구독률은 2001년 51.3%, 2006년 34.8%, 2009년 31.5%로 하락세를 보였 다. 인터넷뉴스 중에서도 네이버뉴스가 56.1%, 다음뉴스가 19.9%, 야후뉴스 5.4%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인터넷이용률은 69.7%로 나타났는데 18~29세는 99.3%가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77) 그런데 정보통신산업협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매체 이용률에 있어서 케이 블TV가 77%, IPTV가 10.9%, 위성방송이 5.9%의 이용률을 보인 것으로 보도 되었는데, 앞의 광고주협회 조사결과와 비교할 때 케이블 이용률이 약 7% 가 량 차이나며 IPTV는 약 3배가량 차이가 있는 등, 어느 쪽 자료가 신뢰도가 높 은지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런데 표본의 수가 산업협회는 700명이고 광고주협회는 전국 1만 명이므로 아무래도 후자의 조사 신뢰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광고주 협회가 광고비 지출 계획이나 광고단가 산출 등에 반영할 목적으로 조사했을 것이기 때문에 시장의 현실을 더 잘 분석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조사 내용 중, 지상파 이용 률(직접수신)이 10% 이하인 점을 감안할 때 지상파방송의 인프라가 나날이 취 약해질 수밖에 없는 현실임을 알 수 있으며, 케이블TV의 이용률이 대단히 높아 IPTV가 케이블TV 가입자를 끌어오는 일이 얼마나 어려울 것인지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전통적인 시청행태가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결국 변화를 위해 77) TV시청방식 케이블TV가 83.9%로 1위, 아이뉴스24, 2009. 10. 21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45

온라인 미디어나 다양한 방통융합 미디어에 대한 지상파방송사들의 기본적 투 자가 불가피하다고 할 수 있다. 이를테면 콘텐츠를 효과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수익의 도구로 삼으려면 변화 시기에 앞서 아카이브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며, 그것도 제작 지원 위주의 아카이브가 아닌 제작 및 유료 서비스까지 염두에 둔 시스템으로 구축될 필요가 있다. 그렇게 볼 때, 과연 국내 지상파 방송사들이 그런 시장 상황에 충분히 대응하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6.2. 유료방송에대한소비자성향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도 신규미디어의 출현에 따라 지상파TV 이용이 감소하고 있다는 TV시청행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DTV 보유율이 2006년 20.4%, 2007년 23.5%이던 것이 2008년 10월에 34.6%로 빠른 증가 추세를 보 였지만, DMB나 IPTV의 이용 증가에 따라 기존 매체 이용 시간이 25%가 감 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폭은 지상파TV가 58.6%, 유선방송이 23.2%, 라디 오가 16.3%의 순으로 나타나 지상파TV의 감소폭이 상당히 큼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유료방송 가입자의 48%가 지상파TV를 보기 위해 중 저가형 상품에 가 입하는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지상파TV의 영향력이 높음을 반증하고 있다. 78) 그리고 유료방송에 가입의 중요 요인이 다채널 및 프로그램의 다양성 때문이 며, 케이블방송 해지 의향자의 67.6%와 위성방송 해지 의향자의 50.8%가 IPTV로 전환할 의사를 표명함으로써 IPTV가 대안매체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음을 보여주었다. 반면, 유료방송에 대한 추가 지불의사가 낮아 가입자 유치 경쟁이 더욱 치열 해 질 것이기 때문에 IPTV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따라서 유 료방송 사업자들이 콘텐츠를 차별화해야 하지만, 지상파콘텐츠 선호를 감안할 때 뉴스 드라마 스포츠 콘텐츠 및 VOD(드라마, 영화) 확보가 중요하다는 것 이다. 이 조사결과는 과거 방송위가 매년 실시해온 TV시청행태 설문조사 내용을 몇 년 치 묶어 그 결과를 정리 분석한 것인데, 2009년부터는 방통위가 주관하 고 KISDI가 수행하는 형태로 전국 3천 가구의 13세 이상 전원조사 방식에 따 78) KISDI 유료방송 추가지불 의사 낮아 결합상품이 대안, 아이뉴스24, 2009. 5. 7 46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라 약 7천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된다. 따라서 2010년 5월경에 조사결과가 발표되면 시장변화를 더 분명히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IPTV 법제화 당시에도 유료방송이 시장의 80% 이상을 이미 점유하 고 있었기 때문에, KISDI가 현실적인 데이터를 통해 IPTV의 어려움을 확인했 다고 하는 것은 때늦은 측면이 있으며, IPTV 낙관론이 시장 상황을 충분히 감 안하지 못한 것이었음을 반증하고 있다. 큰 틀에서 볼 때 유료방송경쟁에 있어 지상파 재전송이 필수적이며, 사업자 들은 결국 낮은 가격으로 지상파TV를 볼 수 있도록 서비스 전략을 펼 수밖에 없고, 따라서 지상파콘텐츠의 비용 부담을 줄이려는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6.3. 미국의미디어소비동향 Nielsen이 2009년 5월에 내놓은 미국에서의 미디어 소비 통계에 따르면, 1 분기 월평균 TV시청 시간은 153시간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반면, 온라인 동영상 시청시간은 1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9) 2분기 통계에서는 계절적 요인으로 외부 체류 기간이 증가해 월평균 TV 시 청시간이 141시간으로 1분기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 했고, 인터넷 이용자수도 20%가 증가해 미국인의 미디어 소비가 계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9) Americans Watching More TV Than Ever, Nielson Wire, May 20, 200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47

표 3. 미디어 소비 통계(출처 : Nielsen) 또한 시장조사업체 TDG(The Diffusion Group)도 미국내 브로드밴드를 이용 하는 TV 보유가구수가 2010년 1억2,800만에서 2014년 3억6,000만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이며, connected TV로 인터넷을 접속할 가구 수가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2010년 2,200만에서 2014년 5,700만 가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해 온라인 미디어 서비스가 증가할 것임을 비슷하게 예측하고 있다. 80) 그리고 OECD의 보고서에서도 일일 방송 프로그램 시청 시간이 스위스 2.39 시간, 한국 3시간인데 반해, 미국이 8.23시간으로 밝히고 있어 미국이 TV 콘텐 츠의 강국이 될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모바일TV에 있어서 한국 과 일본만큼 의미 있는 수준을 보여주는 나라는 아직 없다고 밝힘으로써 모바 80) BluRay redefining OTT market, ConnectedPlanet, Feb 2, 2010 48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일TV가 여전히 보급이 간단치 않은 서비스임을 말해주고 있다. 81) 특이한 것은 DVR 보급률이 30%로 증가하면서 이용시간도 전년 동기 대비 20%인 1시간10분이 증가해, 월평균 7시간16분을 기록하면서 시간이동형 시청 시간이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DVR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82) 그리고 시청자가 TV를 통해 동영상을 시청하는 비율이 99%에 달하는 것으 로 나타나, 여전히 TV를 통해서만 콘텐츠를 시청하는 보수적 속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결국 많은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이 TV화면에서 표출되도록 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사업성을 높여 줄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한편, 모바일 단 말을 이용한 TV 및 동영상 시청시간은 전년대비 50%나 증가해, three-screen 전략이 필요함을 알 수 있지만 저작권 확보가 관건이다. 또한 Nielsen의 분석과 전망에 따르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증가는 대통령 취임식이나 슈퍼볼 결승전 등 대형이벤트 중계라는 적극적 마케팅에 따른 것이 며, PC 업그레이드와 브로드밴드 이용 확대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 다. 다만, 모바일서비스는 유료가입자 확보 문제 등, 유료 TV 사업자들이 수익 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를테면 three-screen 전략이 앞서가는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는 있지만 수 익으로 직결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 때 PC든 TV든 관계없이 콘텐츠를 분배할 수 있는 구조를 원하게 될 것이며, multi-screen을 통한 광고노출 기회 확대 등 비즈니스 측면에서 광고주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 노력하게 될 것이다. 한편, Nielsen은 미국에서 1대 이상 HDTV를 보유한 가구가 2009년 2월 현 재 전체 가구의 1/3을 넘어섰으며, 전년대비 29%나 늘어났다고 밝혔다. 경기침 체가 오히려 댁내 미디어 소비를 증가시켰으며, 아날로그 방송 종료일정이 다 가옴에 따른 HDTV 구매 추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 데 HDTV 보유 가구의 2/3가 거실에 설치하고 있어 TV를 단말로 하는 서비스 81) 선진국 유료방송 수익원 광고 시청료 전환 추세, 디지털타임스, 2009. 8. 13 82) Video Consumption Rises Through Multitasking, Contentinople, Sep 3, 200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49

가 여전히 가족 중심의 서비스가 되어야 함을 말해주고 있다. 83) 또한, DVR이나 온라인 동영상을 통해 원하는 방송을 시청하게 됨에 따라 지정된 시간에 프로그램을 보는 전통적인 TV 시청패턴이 크게 변화하는 등, 시청자들이 분열되고 TV라는 창구는 붕괴되기 시작 하고 있다는 것이다. 84) 이에 따라 미국 NBC는 메이저방송사들의 광고매출 및 시청률이 감소하고 있으며 제작비 증가 문제에 직면하고 있어, 지상파 방송사에게 변화가 필요하 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이를테면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수익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하고, 유비쿼터스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유료 스트리밍과 수익 창구의 다양화를 주문하고 있다. 특히 시장조사업체인 Bernstein Research은 유료방송사업자에게 심각한 메시 지를 던졌다. 소비자행동을 심층 조사해 보니, 하루 평균 TV 시청시간은 309 분이고 웹동영상 시청시간은 평균 2분 정도로 현격히 차이가 나지만, YouTube 가 연평균 38%, Hulu는 89%의 매우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 런 웹동영상 서비스의 급증은 케이블방송사업자와 통신사업자에게는 기회지만 위성사업자에게는 치명적이라는 것이다. 또한 YouTube보다 Hulu가 유료방송 서비스 해지를 견인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웹동영상 시장의 승자는 결 국 Cisco 등 데이터 장비 공급업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85) PC에서의 웹동영상 시청이 TV 시청 시간과 비교할 때 아직까지 상대가 되 지 않지만, 성장률 추세로 보아 유료서비스에 영향을 줄 것이며, 특히 콘텐츠 저작권을 갖고 있는 Hulu의 서비스모델은 그런 측면에서 경계의 대상이 되고 있다. 또한, California 대학교의 연구보고서 How Much Information? 2009 Report on American Consumers 에 따르면, 1980~2008년까지 약 28년간 미국 소비자들의 데이터 이용량은 연평균 5.4% 증가해 35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 났다. 그리고 정보수집에 쓴 시간의 41%를 실시간 및 비실시간(녹화나 VOD 83) Across America, HDTV Rapidly Becoming the Standard, Nielsen Wire, May 21, 2009 84) NBC Universal's Graboff says TV windows collapsing, Reuters, Oct 20, 2009 85) Cable wins, broadcasters lose with Web video, Telephony Online, Jun 18, 2009 50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등) TV 시청에 할애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인터넷 16%를 차지했는데 이메일 이나 메신저 그리고 SNS 확산에 따라 인터넷이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의 주요 수단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리고 모바일 단말로는 월 360만 시간 분량의 TV 프로그램을 시청했는데 아직은 가정 내 TV에 비해 매우 적은 시간 으로 나타났다. 86) 2008년도 소비행태라는 점에서 통계치가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트렌드를 알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으며, 미국 내에 스마트폰이 5천만대나 깔렸 음에도 불구하고 모바일단말 대당 기준으로 이용시간이 월 10시간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여, 모바일 동영상 비즈니스가 예상보다 밝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6.4. 양방향서비스에대한니즈 TWC과 양방향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추진 중인 멀티플랫폼 콘텐츠 공급업 체인 itaas는 2010년부터 TV의 양방향 서비스가 본격화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PC와 TV의 컨버전스는 확실하지만 매우 느리게 진행 중이며, 양방향 TV 서비스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것은 EPG가 아닌 VOD라는 점에서 그런 견해가 도출되었다는 것이다. 차별화된 독특한 애플리케이션을 보여주기에 시 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2010년이 본격적인 개화기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또한 케이블TV와 IPTV가 경쟁하는 가운데, 케이블방송사업자들도 시간이 걸리기는 하겠지만 양방향 서비스인 EBIF나 tru2way 제공에 나서고 있어서 확실한 우위를 말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IPTV 사업자인 Verizon과 AT&T는 모바일을 포함한 번들 서비스에 있어 케이블방송사업자보다 우위에 있지만, 케이블방송사업자는 VoIP와 비디오서비스 제공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기 때문에 경쟁 우위가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다. 87)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도 새로운 서비스 도입에 부정적으로 작용했지만, 사실 상 기술개발 및 서비스 모델 구현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므로 양방향 서비스 시기도 그만큼 지연될 수밖에 없다. 또한 그런 지연에 따라 IPTV 사업자와 케 86) Americans Consume 34 GB Of Data Daily, ImformationWeek, Dec 11, 2009 87) itaas Jatin Desai on interactive TV, Telephony Online, Mar 13, 200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51

이블방송사업자의 경쟁 우위를 판단하려면 그만큼 시간이 더 필요하며, 누가 더 대중적인 서비스를 내놓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다. 6.5. 소셜미디어의역할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공유하고 소비를 확대함으로써 소비자는 Social media 의 가치를 높이게 된다. 지난 수년간 web 2.0 기술이 거실로 확장되면서 새로 운 커뮤니티를 형성하게 되었고, ABI Research의 조사결과는 그런 발전을 잘 말해주고 있다. 실제로 ABI Research가 미국 TV시청자 1천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6%의 응답자가 social network을 TV화면에 까지 확장할 것을 희망하였으며, social network에 관심 있는 응답자의 50% 이상은 지인이 어떤 TV를 시청하 는지에 관심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젊은 층은 대화 및 메시징에, 중년층은 업 데이트 확인 등 수동적인 애플리케이션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Social network TV에서 흥미를 유발할 애플리케이션이 세대에 따라 다를 것임을 보 여주었다. 88) 다만, 그런 희망과 추세에 부응할 UI가 얼마나 서비스를 잘 받쳐줄 수 있는 지가 관건이며, 제공자 입장에서는 수익이 뒷받침 되어야 하므로 광고 연계 기 법 등이 관심사가 된다. 그리고 IPTV에 Social TV를 도입해야 할 필요성이 높다는 주장도 나왔다. TV 의 미래에 대한 컨퍼런스에서 Interactive TV Today의 CEO가 주장한 바에 따르 면, Social TV를 최우선 순위로 삼지 않을 경우 시장에서 뒤쳐지게 될 것이며, 따 라서 Social TV가 IPTV 사업자들의 최우선 순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89) 대부분의 서비스에 있어 메시지 전달을 아직도 휴대폰에 의존하고 있으며 TV용 시장은 미미하다. 이를테면 인기 TV 프로 방영 중에 실시간 IM 채팅 서 비스 등 기본적인 것부터 시작해, 잘되면 화상회의 같은 소셜 커뮤니케이션에 88) 36% of Social Network Users Want to Access Social Media on Their TVs, ABI, Feb 5, 2009 89) Is TV the next Facebook?, Telephony Online, Mar 6, 2009 52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관련된 서비스까지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TV 화면을 통해 시청 소감을 올려 자신의 감정을 타인과 공유할 수 있도록, 이를테면 IPTV에서도 Facebook과 Twitter의 유저경험을 제공할 때 비즈니스모델 구축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특히 Social TV는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충성도를 높일 뿐만 아 니라 가입기반 확대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IPTV 업계가 경쟁 우위를 차지 하려면 Social TV 서비스를 적극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인터넷에서 서비스 중인 Facebook과 Twitter와 같은 수준의 본격 적인 Social Network 솔루션을 IPTV에 적용한 사례가 본격 도입될 경우, TV 를 중심으로 한 커뮤니케이션이 다양화되고 많아질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TV 콘텐츠 시청의 집중도를 떨어트리고 개인 프라이버시 노출 등 고려할 사안도 적지 않다. 따라서 그런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함께 고려해 Social TV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이를테면, PC나 휴대폰이 개인화된 미디어이면서 능동적인 소비 형태인 반 면, TV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그런 차이점을 충분히 해소할 수 있는 솔루션과 운용기법이 함께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6.6. 콘텐츠이동성에대한니즈 시장조사기업 TDG는 2009년 3월 초에 two-screen 서비스 수요 보고서, 즉 동 영상 콘텐츠를 TV뿐만 아니라 PC나 모바일 단말에서도 이용하는 추세를 조사 분 석해 보고서로 내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Comcast TWC Cox Communications DirecTV 등 미국 대부분의 유료TV 사업자들이 멀티스크린 TV 서비스 상품을 개발 출시하고 있으며, multi-screen 서비스 중 two-screen 서비스 수요층이 가장 크다는 것이다. 특히 타임워너의 TV Everywhere 가 가장 적극적인 전략이라 는 평가를 내놓았다. 또한 개별 동영상 서비스를 통합해 단일 브랜드화 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TV와 PC를 결합한 two-screen 서비스가 가장 호응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월 100달러 이상을 지불하고 있는 유료TV 가입자 의 16%는 PC에서도 콘텐츠를 보기 위해 월 20달러 정도는 추가로 지불할 용 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매월 50달러 미만을 지불하는 고객 중에서도 9%가 추가 지불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부가서비스 시장규모를 예측하는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53

데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90) 즉, 동영상 디바이스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TV와 PC, 그리고 휴대폰에 까지 콘텐츠 소비가 확산되어 이른바 three-screen이 될 것이지만, 4G가 일반화되기 전까지는 two-screen의 과정을 거치게 되기 때문일 것이다. 이는 결국 콘텐츠 이동성을 통한 미디어 소비 확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어느 한 디바이스 만을 고집해 미디어서비스를 설계하는 것은 스스로의 비즈니스 영역을 한계지 우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 따라서 그런 관점에서 OHTV과 같은 포털 서비 스도 multi-screen을 지향점으로 삼아 관련 미들웨어 및 디바이스 솔루션을 개 발할 필요가 있다. 특히 초고속인터넷에서 PC를 통한 VOD 서비스는 물론, IPTV 사업자가 제 공하는 브라우저를 통해 콘텐츠 활용이 가능해지면서, 디스플레이에 종속적인 콘텐츠 소비 개념으로부터 소비자 환경에 따라 콘텐츠가 다양하게 소비되는 구 조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한편, Accenture도 유료서비스 및 모바일 서비스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2009년 1~2월에 한국을 포함해 미국 등 선진 13개국 1만4천명의 소비자 대 상으로 설문 조사한 바에 따르면, 49%의 응답자가 유료 프로그램을 시청할 의사가 있으며, 건당 과금방식(pay-to-play) 보다는 매월 일정액을 내고 무제 한 시청할 수 있는 상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의 74%가 PC에서 또한 45%가 모바일 단말에서 방송콘텐츠를 시청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2008년도 보다 각각 13%와 3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멀 티스크린 이용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91) 그 중 모바일 단말 이용이 3배가량 더 증가한 것은 미디어 소비 패턴에 상당 한 변화가 잠재하고 있다는 것이며, 관련 사업자들이 어디에 전략의 초점을 두 어야 할 지 말해주고 있다. 게다가 말레이시아 등 개발도상국에서는 모바일 단 말 이용이 70% 가까이 더 늘어나 신규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음 을 알 수 있다. 90) Cable Operator Multi-Screen Strategies Likely to Hit Pay Dirt, TDG.com, Mar 4, 2009 91) Viewers Will Pay to Go Adless, Adweek, Apr 20, 2009 54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따라서 OHTV 서비스 모델도 1차적으로 DTV 직접수신가구를 대상으로 하 되, 튜너가 장착된 PC도 고려해야 하며, WiFi 또는 Wibro를 사용하는 노트북 등 영상디스플레이가 가능한 모바일 터미널도 서비스 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서비스 모델을 계속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 6.7. 시청률조사방식의변화 NDS와 TNS미디어리서치는 IBC 2009에서 개개인의 TV시청패턴에 따른 시 청률을 조사할 수 있는 솔루션인 RPDi 을 선보였다. 셋톱박스의 RPD(Return Path Data)를 활용해 조사대상 가구의 개별 시청자를 대상으로 시청 행태 분석 이 가능해져, 과거 방식으로는 측정할 수 없었던 개별 시청자 행태 정보가 제공 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를테면 틈새 채널 시청 정보나 돌려본 프로그램 정보 등은 물론, 시청자의 지역별 분포와 구성 정보를 정확히 획득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92) 한편 NBC의 미디어 연구개발부문 사장이 3년 내에 매체간 경계가 사라진다 고 진단하면서, 특히 방송산업이 TV와 모바일이라는 2개의 스크린에서 영향력 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에, TV 모바일 인터넷 광고의 통합시청률 측정 방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93) 또한 모바일이 수년간 서서히 영향력이 확대된 것이 아니라 급속히 확대되었 으며,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데이터는 모바일 단말에서 나올 것이라 강조하면 서,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모바일 단말을 통한 시청은 주로 가정에서 이루어지 고 있으므로 시청률 측정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의 지상파방송은 Hulu나 TV.com 등을 통해, 그리고 케이블방송 사업자는 TV Everywhere를 통해 주매체 성격에 관계없이 PC에서의 TV시청 기회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스마트폰의 급속한 증가에 따라 모바일 TV 시청 수요도 급증하게 되어, 시청행태가 종전과 분명히 달라지기 때문에 통합 시청률 측정은 광고주를 위해서도 필수불가결한 사항이 될 것이다. 다만, 그 세 92) TV에서도 행태정보 수집 개인시청패턴 조사, 아이뉴스24, 2009. 9. 3 93) NBC's Wurtzel Suggests Mobile Is On TV's Radar More Than Web, ClickZ, Mar 10, 2010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55

가지 유형의 단말에서의 시청행태가 콘텐츠에 따라 또는 사회적 이슈 등 여러 변수로 인해 동일하게 평가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점까지 감안할 필요가 있 다. 결국 매체의 균형적 발전이라는 차원에서 볼 때, 매체간 경계가 사라지면서 콘텐츠 이동성을 추구할 수 있는 매체연동 방안이나 저작권 문제 등의 접근 전 략이 같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양방향방송 시대에 있어서 발전된 기법으로 시청률을 조사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방식이 갖고 있는 갖가지 불편함과 조사 데이터의 정확성 등을 개 선하는 것은 물론, 어떤 데이터를 계획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정보 수집이 가능 하게 된다. 또한 광고경쟁이 치열해져 기존과 다른 정확한 시청률 조사기법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 다만 새롭고 발전된 솔루션을 도입하는 과정 에서 개인정보 침해 문제가 없도록 관련 법체계 확립이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56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Part Ⅱ. 국내외 IPTV 동향 및 분석 1. IPTV 정책 및 전략 2. IPTV 실적과 분석 3. IPTV 경쟁과 갈등 4. IPTV 이슈 5. IPTV 서비스 모델의 진화 6. 해외 IPTV 동향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Ⅱ. 국내외 IPTV 동향 및 분석 1. IPTV 정책 및 전략 2008년 말, IPTV 상용서비스가 시작되었지만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의 미디어 산업 혁신 원년 선언처럼 2009년이 실질적인 원년이라 할 수 있 다. 1) 개시 초기에 KT는 실시간 방송 채널 33개, SK브로드밴드는 23개, LG데 이콤은 21개 채널로 시작했는데, 방통위의 요구사항인 70개 채널 확보를 위해, 한 해 동안 지상파방송사와는 물론 케이블 PP들과 채널 협상을 계속 진행하였 다. 그간 경쟁매체인 케이블TV에 익숙한 시청자들을 끌어 들이기에는 부족했 으나, 2009년 말이 돼서야 케이블TV와 어느 정도 경쟁할 수 있는 채널수를 확 보했다. 또한 IPTV 3사간의 요금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기본형 상품에 있어 서 약간씩 차이가 있었지만, 실시간 방송 채널수가 적어 20~30%의 할인정책 을 써도 유인책으로서는 부족한 편이었다. KT의 경우 2008년 12월까지 pre-iptv인 VOD 서비스 가입자가 160만임에 도 불구하고 실시간 방송가입자는 5만 명도 안 될 정도로 초기 가입자 확보가 쉽지 않았다. 결국 다양한 요금 혜택을 제공하면서 VOD 서비스 가입자를 실 시간 방송 가입자로 전환시키는데 적극 나서게 되었으며 결합상품 판매를 활성 화시키게 되었다. 애당초 업계 간 출혈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었고, 이동통신 사업에서의 경쟁을 IPTV 결합상품 판매전에서 다시 펼치게 되었다. 따라서 IPTV사업자들의 결합상품 제공 능력, 특히 자본력과 마케팅 및 차별화 능력이 경쟁 요소로 작용하게 되었다. 한편, IPTV가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정부 방 1) 2009년 실시간 IPTV 시대 활짝 초고속인터넷 경쟁 부활 예고, 디지털데일리, 2008.12.2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59

침에 따라 정책적 지원이 뒤따랐는데, 케이블방송사 측에서 이에 불만을 갖게 되었고 자칫 유료방송 시장질서가 교란될 경우의 폐해도 무시할 수 없게 되었 다. 따라서 제논 물대기 식의 유료방송 시장정책은 국가 전체적으로 제로섬 게 임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새로운 시장 창출 노력이 절실해졌다. 1.1. IPTV 활성화를위한관련법개정 IPTV 서비스가 개시되자 정책 당국자들의 희망과 주문도 봇물 터지듯 나왔 다. 특히 성장 동력 아이템으로 내세워 왔기 때문에 방통위도 IPTV 기술개발 종합계획 을 마련해 기술 취약 부문에 대한 대응을 선언하였고, 방통위원들은 기술개발을 통한 지적재산권 확보와 표준화를 통한 서비스 및 시장 확산도 주 문하게 되었다. 2) 방통위원장이 우리나라가 IT강국이라는데, 기술적인 뒷받침 이 없는 것은 허상 이라고 표현한 것처럼, IPTV가 국내 IT 기술의 개가로 알 려진 것과 달리, 상당부분 외국의 IPTV 관련 장비와 기술에 의존하는 현실을 직시하고 많은 보완을 주문하게 된 것이다. 한편, 방통위는 IPTV특별법 제정 당시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하면서 IPTV 활 성화와 규제 완화를 위한 관련 법 개정 의지를 보였다. 이를테면 요금 승인제를 신고제로 완화한달지, 기존 콘텐츠 사업자에 대해서는 신고한 것으로 간주한다 는 사항들이 있었는데, 논란이 된 것은 직접사용 채널의 허용 여부였다. 3) 결국 방통위는 2009년 말 신성장동력 규제개혁 관련 26개 과제 중의 하나로 IPTV 요금 신고제를 집어넣었고, 2010년 4월 국회에서도 신고제로 바꾸는 IPTV법 개정안이 발의되었다. 4) 이와 같은 움직임에 대해 케이블 업계는 유료방송 시장의 동반 몰락을 우려 하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는데, 미디어 업계 전반의 치열한 가격경쟁이 소비자 에게 혼란을 줄 가능성도 높아졌다. 2) 방통위원들, IPTV 기술개발 외연확대 주문, 아이뉴스24, 2009.1.7 3) IPTV 직접사용채널 허용, 디지털타임스, 2009.2.18 4) IPTV 요금, 신고제 전환 추진, 디지털타임스, 2010.4.22 60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그리고 통신사업자들은 직접사용 채널 문제에 있어서, IPTV의 차별화 및 콘 텐츠 협상력 강화 등을 위한 것이지 종합편성이나 보도채널을 하려는 것은 아 니라면서 허용을 주장했다. 그러나 지상파방송사는 통신사업자에게 사실상 종 합편성채널을 허가하는 것이므로, IPTV에 콘텐츠 공급을 중단하겠다며 강하게 반대했다. 또한 케이블방송사들도 직접사용채널을 운영하지 않는 조건으로 전 국 IPTV 사업을 허가한 것이었는데, 정책을 바꾸게 되면 케이블방송 운영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며 반대하는 바람에 결국 잠정 보류하게 되었다. 5) 그러나 국회에서 심각한 갈등을 빚은 미디어 관련 4개 법을 10월 말 헌법재 판소가 유효한 것으로 판결하면서, 개정된 IPTV법을 통해 대기업 또는 신문사 가 종편이나 보도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IPTV 콘텐츠 사업자의 주식을 49%까 지 보유할 수 있게 되었고, 지상파 중심의 종합편성 구도가 약화되면서 미디어 시장 재편의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지게 되었다. 6) IPTV 상용 서비스가 개시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방 통위가 법 개정까지 추진하게 된 이런 상황은 결국 IPTV 법제정 자체에 문제 점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IPTV 시장의 흐름과 소비자 성향 및 경제위 기 등의 상황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한편 방통위의 규제완화 정책이 현행법 상 다른 미디어의 규제 수준과 일치하지 않을 경우, 공정규제에 반하는 문제가 되어 논란이 벌어지게 된다. 또한 방통위는 IPTV 콘텐츠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도 추진하게 되었다. IB스포츠와 함께 IPTV 전용 스포츠채널을 구성키로 협의하는가 하면, IPTV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PP가 케이블SO로부터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방송법을 개 정할 움직임도 보였다. 7) 이를테면 PP가 신고 절차 없이 IPTV에도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자는 것이었다. 이와 같은 지원 정책에 대해, 당초 지상파 방송이 실시간 재전송만 되면 문제없을 것이라던 IPTV 업체들의 판단이 잘못된 것이라면서, IPTV 3사가 콘텐츠 투자는 제대로 하지 않고 남의 것을 빼앗아 오려고만 한다 5) 방통위 입법계획에서 IPTV 직사채널 도입 제외, 조이뉴스24, 2009.3.24 6) 法 논쟁 일단락 종편 짝짓기 속도낼 듯, 서울경제, 2009.10.29 7) 방통위 IPTV 살리기 나선다, 서울경제, 2009.4.13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61

는 비판을 받게 되었다. 즉, IPTV 특별법 제정 당시와 사업자 선정 당시에 업 계가 주장하던 지상파TV 실시간 재전송 문제가 해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 망치와 다르게 사업이 부진하자 콘텐츠 전략을 수정함과 동시에, 지상파방송사 에 대한 콘텐츠 비용 부담을 완화시키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더욱이 일각에서 는 지상파방송을 무료 재전송 대상으로 법제화 하자는 주장도 있을 정도였다. 이와 같이 IPTV를 둘러싼 논란과 부진한 실적은 2009년 4월 국회 문방위에 서 IPTV 현황 및 향후 정책방향 이라는 비공개 문건이 제출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방통위는 IPTV 3사가 초기 계획 수립에 어려움이 있고 조직 정비 등 의 문제로 투자실적이 미흡하다는 분석을 하게 되었으며, 그에 따라 IPTV를 살리기 위한 투자촉구 및 예산지원, 그리고 SO 규제강화 방안까지 제시하게 되었다. 8) 그런데 이런 실적 부진과 투자 문제는 IPTV 사업자 선정 당시 영업범위를 전국사업으로 정할 때부터 어느 정도 예견할 수 있었다. 즉, 전국 네트워크화에 는 엄청난 재원이 소요되므로 투자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데다, 특히 초 기 IPTV 시장 부진으로 인해 정책 당국의 가이드라인을 제대로 소화할 수 없 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네트워크 투자가 성장 동력이 되기 위해서는 IPTV 3사로 하여금 콘 텐츠 부문의 부담을 들어주어야 하는 상황이었고, 방통위는 케이블업계의 불공 정 행위 시정을 통해 IPTV 3사들의 콘텐츠 확보를 측면 지원하게 되었다. 그 러나 이런 방통위의 IPTV 지원정책에 대해 IPTV 실적 부진의 책임을 케이블 SO에게 돌린다는 불만도 터져 나왔다. 한편 문건에 따르면 기존 초고속망을 기준으로 IPTV커버리지가 LG데이콤이 100% (230/230만 명)인 반면, KT는 77.5% (518/668만 명), SK브로드밴드가 35.7% (130/364만 명, 추정)로 나타나 LG데이콤이 숫자는 적지만 상대적으로 우세한 비율을 보였다. 결국 LG데이콤의 이러한 강점은 12월 초에 나타났다. 집 계된 실시간방송 가입자 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결과로 연결되었던 것이다. 8) 방통위, IPTV 생존법 마련 여당에 비공개 문건 제출, 아이뉴스24, 2009.4.16 62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1.2. IPTV 투자 IPTV가 신성장동력으로 분류되면서 방통위뿐만 아니라 지식경제부(이하 지 경부)도 나서게 되었고, 두 부처는 공동으로 9개 기술개발에 868억 원을 투입 하는 IPTV 기술개발 표준화 종합계획 을 발표했다. 9) 여기에는 차세대 IPTV 를 비롯해 모바일 IPTV 관련 기술까지 망라되었는데, 그간 투입된 연구개발투 자에도 불구하고 IPTV 사업자들이 각자의 기술에 기반을 둔 상용 서비스를 이 미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후속 추진되는 관련 기술개발의 실효성이 과연 얼마 나 있을지 우려되는 것이다. 따라서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업자들이 IPTV 표준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안 되는데, 시장 경쟁에 매몰 되어 표준화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한편, 양 부처의 진흥 정책과 별도로 방통위는 2013년까지 5년간 총 34조1 천억 원(정부 1조3천억 원, 민간 32조8천억 원)을 투입하는 '방송통신망 중장기 발전계획'을 내놓게 된다. 10) 이 계획의 골자는 현재보다 10배 빠른 ALL-IP 기반의 초광대역 융합망 (UltraBCN)을 구축하는 것이며, 적극적인 추진을 위해 방송통신망 고도화 추 진협의회 를 구성했다. 그러나 통신사업자들은 가계가 지출할 수 있는 통신비 가 이미 포화된 상황에서 투자여력을 확보하기가 곤란하다며 투자의 시의성을 문제 삼았다. 투자목표를 세우는 것은 가능하지만, 과연 투자가 효율적인지 시 기는 적합한지, 또한 과거 유사한 투자에 대해 객관적이고 냉정한 평가가 우선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정부의 IPTV 활성화 정책에 편승해, KT는 Wibro 및 IPTV 설 비 투자펀드를 지원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획재정부 와 방통위 간에 사전 조율이 미진해 KT의 단순 의견 제시 수준에 머물고 말 았다. 11) IPTV의 실적부진에 따라 전국망 구축에 소요되는 투자 재원확보 논리가 9) 방통위-지경부, IPTV 기술개발에 868억 원 투입, 디지털데일리, 2009.1.7 10) IPTV 품질측정 SW 개발 추진 방통위, 아이뉴스24, 2009. 2. 10 11) 공공자금으로 IPTV 와이브로 망 투자?, 디지털데일리, 2009.7.2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63

제대로 작동할 수 없는 가운데, 정부의 신성장동력 정책에 편승해 투자 재원 의 일부를 확보하려는 전략의 한 단면을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지원은 결국 유료사업자의 리스크를 국민이 지도록 하는 셈이기 때문 에 정책당국이 쉽사리 추진할 수 없는 것이며, 추후 정책 실패시의 책임부담 도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은 문제이다. 또한, 사업자 입장에서 공적서비스로 인정받아 투자재원을 확보하겠다면, 망개방 및 플랫폼 개방 등 후속 조치가 과감히 이루어져야 하는데, 사업자 입장에서 그렇게 하기 쉽지 않은 사안이 라 할 수 있다. 그런데 2009년 상반기 IPTV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드러나자, 방통위는 IPTV 사업자들에게 통신사업자가 아닌 미디어 사업자 로서의 지위를 강조하 면서, 당초 정부에 약속한 목표를 달성해 줄 것을 강하게 요구하게 되었다. 12) 특히 2009년 200만 가입자 목표 달성을 위해 콘텐츠 수급 및 단말기(셋톱박스) 설비 기반 구축 등에 투자하기로 한 8천500억 원을 하반기에 차질 없이 집행 하도록 요구했다. 13) 방통위가 케이블TV측으로부터 편향적 지원이라는 불만을 들으면서까지 IPTV 활성화를 적극 지원했지만, 거대통신사업자들이 생각만큼 IPTV사업을 잘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런 강한 주문을 하게 된 것이다. 특 히 미디어법을 통과시키면서 IPTV를 필두로 미디어의 산업적 기능을 전면에 내세웠기 때문에, IPTV사업의 진척에 대해 더욱 강한 정책적 모니터링도 불가 피하게 되었다. 한편 IPTV 개시 당시 3위였던 LG데이콤이 적극적인 전국망 확장 전략 및 VoIP가입자와 연계한 패키지 가입자 확대 등에 힘입어, 연말에 2위였던 SK브 로드밴드가 큰 차이 없는 실적을 나타냈는데, 투자 우위가 시장을 견인한 측면 이 있다. 12) IPTV사업자들, 약속한대로 투자해야, 아이뉴스24, 2009.7.28 13) IPTV 3사, 연내 투자 8천500억원 차질없이 집행, 아이뉴스24, 2009.7.28 64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1.3. IPTV 사업자의인터넷속도경쟁 IPTV 상용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사업자들은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네트 워크 부문에 투자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특히 IPTV 가입자 유치를 위해 아파 트 등 대단위 집단 주거시설이 아닌 일반 주택가에서의 초고속인터넷 속도 경 쟁도 다시 벌어지게 되었다. 14) 물론 케이블방송사업자인 CJ헬로비전이 3월경 최고 속도를 160Mbps로 높 이면서 경쟁을 촉발시킨 측면도 있다. 15) 이에 대응해 LG파워콤은 디지털케이 블 사업자들이 채택한 DOCSIS 3.0 기술을 적용해, 900만 가구의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100Mbps급 상품을 내놓으면서 가장 적극적인 망개선 사업을 추진했 다. 그리고 KT도 2010년까지 97%를 100Mbps급으로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노력에 따라 100Mbps급 점유율이 2006년에 20.2%, 2007년 29.6%, 2008년 37.9%에서 2009년 4월 말에 40.6%로 늘어나 500만을 돌파했으며, 연 말에 1600만 가구를 넘어설 정도로 급속히 확대되었다. 그 중, SK브로드밴드 는 2009년에만 총 5058억 원의 투자를 기울여 전체 초고속 가입자의 80%가 100Mbps급을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16)17) 더욱이 케이블협회가 디지털 전환을 서두르면서 2009년 목표를 두 배 가까 이 높였기 때문에, IPTV 3사는 가입자 기반 확대를 위해 100Mbps급 비율을 높이는데 투자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런 망개선 투자에도 불구하고 가입 자가 목표대로 늘지 않을 경우, 수익구조가 악화되고 가입자 유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다만 그 과정에서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IPTV서비스에도 동시에 가입할 수 있도록 결합상품을 얼마나 매력적으로 홍보하느냐가 관건이며, 그 비율을 높이기 위한 저가 경쟁은 불가피하게 된다. 결국 소비자 입장에서는 인터넷서 비스를 과거보다 값싸게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누릴 수 있겠으나, 장기적으로 는 통신사업자의 수익성이 나빠져 결합상품 서비스의 품질 유지에 문제가 발생 14) 초고속인터넷 속도 경쟁 재점화 100Mbps급 주력, 디지털데일리, 2009.4.15 15) CJ헬로비전, 초고속 인터넷 속도 대폭상향 160Mbps로, 전자신문, 2009.3.3 16) 100메가 진짜 초고속인터넷 500만 돌파, 전자신문, 2009.5.28 17) 브로드앤 T밴드로 가계통신비 절감, 아주경제, 2009.12.18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65

할 소지도 우려되는 것이다. 1.4. IPTV 공공서비스확대 방통위는 IPTV 활성화를 측면 지원하기 위해 공공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그 중 하나가 교육과학부와 같이 추진한 IPTV 교육서비스이다. 먼저 2009년에 전 국 1만1318개 학교에 450억 원을 들여 인터넷망을 50Mbps 수준으로 고도화 하고, 2010년부터는 24만개 교실을 대상으로 IPTV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또한 저소득 소외계층 자녀를 위한 IPTV 공부방 을 계속 설치한다는 계획이며, 각 지역별로 설치사례가 속속 늘고 있다. 이 계획이 궁극적으로 인프라 구축 역할에 있다고 방통위가 밝혔지만, 케이 블TV방송협회는 정부가 국고 450억 원을 IPTV에만 편향 지원한다며 케이블 TV 망으로도 곧바로 IPTV처럼 교육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낭비요 소가 있다고 비판했다. 18) 방통위가 국민적 부담인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IPTV로 공교육을 활성화시킨 다는 방침 아래, 공공서비스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파급효과가 높은 교육부문에 좀 더 적극적으로 정책을 추진할 필요성은 공감된다. 다만, 기존 매체인 케이블 TV의 활용도 같이 포함해 균형적인 정책을 추진할 필요도 있으며, 밤 10시 이 후 학원교습 제한에 따라 IPTV 교육서비스가 탄력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실에서의 IPTV 교육은 여전히 집체교육 성격이 있기 때문에, 수업 집중도를 높이는 방안과 수준별 맞춤학습 방안 등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각급 교실에서 가입자 망의 속도 개선이 필요하고, 다양한 수 준의 교육과 과목 수 및 원활한 양방향 서비스 등을 고려할 때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전송속도를 제공해야 한다. 또한 사설 유명학원 강사의 인터넷 강의는 지금도 각 가정의 초고속인터넷 망을 통해 일정수준 활용되고 있는데, 집단 시 청이 과연 더 나은 수업환경을 제공해줄 수 있는지에 대한 심층적인 검토가 병 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먼저 시범서비스를 통해 효과를 측정하고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도출할 필요가 있다. 18) 내년 1만1300개 초 중 고에 IPTV 교육서비스, 전자신문, 2009.3.12 66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2. IPTV 실적과 분석 2.1. IPTV 가입자추세 IPTV 사업허가를 받을 당시 제시한 2009년까지의 실시간방송 가입자 224만 달성 목표를 200만으로 수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적은 그에 못 미치는 160만 정도로 2009년을 넘기게 되었으며, 서비스 개시 15개월 만인 2010년 4월 중순 에야 200만 가입자를 돌파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간의 실적 추이를 보면 몇 가 지 특징이 발견된다. 그림 2. 2009년도 IPTV 3사의 실시간방송 가입자 추이 (출처 : 뉴스토마토) 2009년 하반기에 경기가 회복될 조짐이 나타났고 정부의 적극적인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증가폭이 늘어났으며, 특히 VOD 가입자를 실시간방송 가입자 로 적극적으로 전환시킴으로써 상용화 1년만인 10월 초에 100만 가입자를 돌 파했다. 그러면서 가속을 받아 일정 기간 증가폭이 유지되었는데, 2010년부터 는 본격적으로 케이블TV 가입자를 유인해야 하기 때문에 과연 같은 증가율을 나타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67

특히 사업자간 경쟁 관점에서 보면 상용서비스 개시 당시 2강 1약 구도였 지만, 투자 규모와 필수설비의 강점을 가진 KT가 1강이 되면서 1강 1중 1 약 의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았다. 그런데 LG데이콤의 약진과 SK브로드 밴드의 부진에 따라 결국 1강 2약의 구도가 되었다. SK브로드밴드의 부진은 망업그레이드가 늦어져 서울 수도권 일부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했기 때문이 며, 하반기에는 KT-KTF 합병과 새 회장의 공격적 경영이 힘을 받아 KT의 단독 질주기간이었다. 결국 업계 3위로 출발한 LG데이콤이 2위 SK브로드밴 드를 제치고 중반에 앞서가다가 연말이 가까워오면서 재역전 현상이 나타났 다. 그러나 2010년 상반기에는 가입자 증가세가 주춤해져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9) 한편, 2010년 1월 LG계열의 합병에 따라 통신시장에서의 2강 체제가 고착 화될 경우, 그 지배력이 IPTV에도 전이되면서 변화 가능성도 예측되었으나, 2010년 4월 중순에 집계된 결과는, KT가 111만 가입자에 SK브로드밴드가 50 만을 돌파했고 LG텔레콤이 39만 가입자로 나타나 LG텔레콤으로의 합병 효과 가 바로 나타나지는 않았다. 2.2. 초기실적부진과분석 어떤 비즈니스든 초기 시장진입의 성공 여부는 경영자를 비롯해 투자자에게 까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따라서 IPTV 상용화 개시 이후 3개월 간의 실적은 대단히 주목되는 것이다. 특히 지상파방송 재전송과 관련해 그 3개월 간의 실적을 놓고 콘텐츠 비용 협상을 해야 하기 때문에 2009년 3월말 실적에 관심이 집중되었다. 그런데 IPTV 3사 전체의 실시간 가입자가 20만 명 수준이 고 실시간 방송매출이 월 13억 원도 안 되는 매우 초라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비용 정산도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20) 21) 연내 200만 명 목표 달성과 큰 차이를 보인 이런 실적 부진이 나타나자 방통 위가 적극적인 활성화에 나설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또한 이런 실적 부진을 19) 실시간 시작하니 IPTV 순위 달라졌다, 아시아투데이, 2009.1.25 20) 실시간 IPTV 20만명..초라한 3개월, 아시아투데이, 2009.4.7 21) 실시간 IPTV, 월 매출 13억원도 안돼, 아이뉴스24, 2009.4.8 68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두고 KT의 새 경영진은 지상파 방송사와의 재전송 계약이 배보다 배꼽이 크 다 며 협상이 쉽지 않을 것임도 예고했다. 이와 같이 초기 시장에서 IPTV 가입자 증가세가 기대치 이하로 나타난 원인 은, 채널수급 난항에 따른 콘텐츠 부족 및 비싼 VOD 요금 때문인 것으로 분석 되었으며, 200만 가입자를 달성하는데 케이블 및 위성방송은 모두 5년씩 걸렸 다는 것을 감안할 때 목표치 달성은 불가능한 것으로 예측되었다. 이에 IPTV 사업자들은 지상파방송 콘텐츠의 무료 제공 등, 제도 개선을 요구하면서 결국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이끌어 내게 되었다. 22) 특히 상반기까지도 실적이 개선되지 않자, 새로 부임한 KT 회장은 IPTV 가 입자 유치실적이 부진하고 콘텐츠도 계획대로 확보하지 못했다며 IPTV 사업 추진 계획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고 한다. 23) 어떻게 보면 KT가 관성적으로 IPTV 사업추진을 해왔다는 평가를 한 셈이 다. 즉, IPTV 사업성과가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낙관론에 기대어 IPTV 사업목 표를 제대로 수정하지 못한 채 시간을 소모한데 대한 불만이 표출된 것이라 할 수 있으며, KT 내부의 전면적인 전략수정을 주문한 것이다. 2.3. 실적개선노력 방통위의 대책 이후, IPTV 3사도 적극적인 시장 경쟁을 펼치면서 2009년 6 월부터 가입자 증가세가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했다. 24) 3사는 결합상품의 할인 율을 대폭 높이면서 각종 부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치열하게 경쟁함에 따라 실시간 방송 가입자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2009년도 증가분 중, 상당수 가 pre-iptv 가입자로부터 전환된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가입자 비율을 얼마 나 높일 수 있는지가 지속적인 증가에 중요하게 되었다. 즉, 가입자 전환에만 의지한다면 제논 물대기식이 되는 것이며, 실시간방송 가입자 증가율이 크지 않을 수도 있다. 실제 미국에서의 IPTV 가입자 증가율이 최근 2년 동안 평탄 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22) IPTV 200만 가입자 달성 가능할까, 연합뉴스, 2009.4.23 23) 이석채 KT회장 신규사업 성과 내라, 서울경제, 2009. 7. 29 24) 실시간 IPTV 가입자 증가 탄력`, 디지털타임스, 2009.6.3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69

물론 상용서비스 실시 6개월 만에 50만 돌파라는 실적은 다른 뉴미디어에 비해 빠른 것이기는 하지만,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콘텐츠 차별화가 필요하고 그런 관점에서 양방향 콘텐츠를 본격 개발해야한다는 주문도 높았다. 25) 즉, 실 시간 방송채널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작 케이블TV와 무엇이 다르고 어 떤 차별화된 서비스가 있는지 확실히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2009년 전반기 이후 가입자 증가세가 주춤해지자 정부 여당은 미디어 법 추진 명분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게 되었다. 방통위는 고민 결과, IPTV사업이 고전하는 이유를 대략 네 가지로 정리하게 된다. 26) 먼저 기존 방송과의 차별성도 부족하고 콘텐츠 질도 떨어지며, 두 번째로 IPTV 장점인 양방향 콘텐츠도 거의 없다고 보았다. 또한 아직 뉴미디어가 자 리 잡을 토양이 못되며, 마지막으로 이미 시장이 포화되었다는데서 부진의 이 유를 찾았다. 통신업계도 IPTV가 초고속가입자 확대를 위한 보조재에 머물 것이라는 우 려를 하게 되었다. 다시 말해, 사업자들이 신규 가입자 유치를 위한 TPS 결합 상품의 가격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벌일 것이며, 이는 결국 통신부문의 손실로 이어져 채산성 악화라는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도 우려되는 것이다. 가입자 유인을 위해 충분히 차별화된 서비스가 과연 무엇인지 그 해답을 찾 기 쉽지 않으며, IPTV 사업성과를 내기 위해 결국 초고속인터넷서비스 가격을 내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수익성이 악화되는 선택을 하게 될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지게 되었다. 또한 미디어법 후속처리 과정에서 대기업 및 신문사들이 IPTV보다 케이블 채널이 방송진출에 더 유리하다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미디어법 통과가 IPTV 서비스에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즉, IPTV사업에 대 한 대기업 신문사의 지분 소유 제한이 49%로 대폭 완화되긴 했지만, 1,500만 이상의 케이블TV 가입자 규모 때문에 신규진출 사업자들은 IPTV보다 케이블 TV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 즉, 새 종편방송사들이 케이블 쪽으로 방향을 25) IPTV 실시간가입자 50만 달성..목표보다 저조, 파이낸셜뉴스, 2009.7.14 26) IPTV, 소비자외면에 진퇴양난, 내일신문, 2009. 7. 28 70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돌리게 될 경우 SO의 기득권이 그만큼 강화될 것이고, 따라서 PP의 SO 종속 현상이 더 심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27) 물론 장기적으로 IPTV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자금 유입 등 케이블TV의 디지털화 추진 동력이 더욱 힘을 받게 되면서 IPTV에는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데, 그 시점은 대략 2010년 6 월의 지자체 선거 이후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9년 내에 실시간 방송 200만 가입자 달성(KT 100만, SK브로드밴드와 LG데이콤이 각각 50만)은 어렵게 되었지만, 후반기 들어 가 입자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그러나 신규가입보다는 pre-iptv 가입자 전환 실 적이 주된 요인으로 드러나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게 되었다. 28) 그런 관점에서 LG계열사들의 노력은 의미가 있다. LG 파워콤은 100Mbps급 서비스를 단독주택으로 확대하면서 IPTV의 전국 서비스를 위해 노력했으며, 특히 LG전자는 LG데이콤의 IPTV 셋톱박스를 내장한 TV를 출시함으로써 소 비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한편, 이러한 국내에서의 실적부진과 해외 사례를 비교 평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미국과 유럽의 IPTV는 가입자 수와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늘고 있는 반면, 한국은 구미의 1/10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29) 실제로 유럽의 IPTV 강국인 프랑스의 경우 FT(France Telecom)의 IPTV 및 위성가입자가 2008년 6월에 153만5천명으로부터 1년 후인 2009년 6월에는 267만 명으로 74%나 급증했는데, 그 중 IPTV 가입자가 약 220만 명을 차지해 증가세를 주 도했다. 또한 미국 Verizon의 IPTV 가입자도 2008년 상반기에 140만 명이던 것이 1년 후인 2009년 6월에 110만 명이 늘어나 250만 명이 되었으며, AT&T 도 2008년 상반기에 54만 명으로부터 2009년 6월에는 대략 3배나 증가한 157 만 명이 되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성장이 콘텐츠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에 따른 것이라고 분 석했다. 물론 유럽의 경우, 한국보다 약 2년 이상 일찍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27) 역풍 에 정체 까지 울고 싶은 IPTV, 아시아경제, 2009. 8. 4 28) IPTV 가입자 확보 비상, 아이뉴스24, 2009. 7.29 29) IPTV 성장세, 해외는 훨훨 국내는 빌빌, 서울경제, 2009. 8. 23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71

기존 ADSL망에서도 가능한 SD급 위주로 출발했기 때문에, 비용부담도 적어 가입자 유치 환경이 좋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결국 한국의 IPTV 실적 부진은 투자 전략의 부조화도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으며, 콘텐츠 사업자들과 의 상생 관계를 회복해야만 풀 수 있음을 말해 주고 있다. 2.4. 9개월에100만, 15개월에200만돌파 2009년 200만 목표 달성은 어려 웠지만, 후반기 들어서면서 사업자 들이 VOD 가입자를 적극적으로 실 시간 가입자로 전환을 유도했고, 마 케팅 전략도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 하면서 10월 중 100만 돌파가 가능 하게 되었다. 특히 SK브로드밴드는 VOD 가격(9천900원)에 추가 비용 없이 실시간 방송을 제공하는가 하 면, KT도 VOD 상품(1만원)만으로 그림 3. 2009년 하반기 이후 가입자 추세 도 실시간 채널 30여개를 시청할 수 (출처 : 연합뉴스) 있도록 하는 등 가입자 유치에 적극 나섰다. 30) 그런데 VOD 가입자의 실시간 가입자로의 전환이 정체될 경우, 사업자들은 신규가입자 확보에 더욱 강력한 전략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 결국 그 과정에서 유료방송 가격을 어쩔 수 없이 낮추게 되면서, 방송 부문의 수익 악화가 인터 넷 서비스 등 다른 부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런 가운데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KAIT)는 국내 IPTV 시청자가 2016년에 536만에서 최대 1천60만이 예상된다는 매우 희망적인 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내놓았다. 31)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1월 기준으로 VOD를 포함한 IPTV 보 30) 실시간IPTV 가입자 10월 중 100만 돌파 전망, 아이뉴스24, 2009. 9. 2 31) 2016년 국내 IPTV 가입자 최대 1천만 육박, 아이뉴스24, 2009. 9. 13 72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급률이 9.3%였지만, 농어촌의 BcN이 매년 20%씩 순조롭게 구축되어 전국 보 급이 가능해지면서 낙관적으로는 최대 1천60만 가구가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기본적인 전망치와 낙관적인 전망치 사이에 약 두 배 가량의 편차를 보이고 있고, 전국 농어촌의 가구 수가 330만 가구(2005년 기준) 수준임을 감 안할 때 과도한 낙관치라 할 수 있다. 특히 농어촌은 아직도 저렴한 아날로그 케이블TV에 의존도가 높으며, ETRI 등 정부산하 연구기관들이 그간 낙관적인 전망치를 내놓았다가 수차례 수정한 사례와 케이블TV와의 경쟁관계 등을 감안 할 때 무리한 전망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을 반증하듯 2010년 1월 초, 미디어미래연구소는 IPTV가 대폭 성장한 다하더라도 2014년 494만 정도라며, KAIT의 대략 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 수 준으로 전망해 KAIT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32) 한편, IPTV 실시간 방송 가입자 100만을 돌파하자 다양한 평가가 나왔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서비스 개시 후 100만 가입자 달성에 케이블TV가 4년5개월, 위성방송이 1년9개월, DMB가 1년8개월 걸린데 반해, IPTV는 1년 밖에 걸리지 않아 상대적으로 매우 빠른 보급 속도를 보였으므로 희망적이라는 것이다. 33) 물론 실시간 채널이 서비스 초기보다 약 3배 이상 증가해 3사 모두 80여개 를 확보함에 따라, 케이블TV와 본격적인 경쟁을 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그 런 분석도 가능하다. 즉, 서비스 2년차로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TPS 상품을 전면에 내세워 가입자 유치 경쟁에 돌입했고, VOD 중심의 pre-iptv 가입자를 실시간방송 가입자로 전환시키는데 집중한 결과, 2009년 9월에는 80만 명, 11 월말에는 144만 명으로 급속히 늘어났다. 결국 연말에 KT가 가장 먼저 실시간 상품 가입자 100만을 넘어섰으며, 3사 합계 160만을 달성하게 된 것이다. 특히, LG데이콤은 연초 1만 명 수준에서 연말에 약 30만 명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면서, 2위인 SK브로드밴드와 2만 명 정도로 차이를 좁혀 1강 2약의 양상을 보였다. 34) 35) 32) 유료방송시장 케이블 위성방송 소폭, IPTV 대폭 성장 전망, 이데일리, 2010. 1. 13 33) 2009년 12월, IPTV 어디까지 왔나?, 경향신문, 2009. 12. 3 34) KT, 쿡 실시간 IPTV 가입자 100만 넘어, 한국경제, 2009. 12. 24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73

그러나 초기 가입자를 일정 수준 확보한 IPTV사업자들이 2010년 이후에도 지속성장 가능한 서비스모델을 얼마나 잘 내놓을 수 있을지, 또한 수익모델이 과연 얼마나 탄탄하게 유지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따라서 상당히 고착화된 유 료 TV 시장에서 궁극적으로 케이블가입자를 유인하는데 집중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몇 차례 수정된 목표인 연내 200만 가입자 달성에는 미치지 못 했지만, 정부의 적극인 정책과 사업자들의 노력으로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실적으로 올렸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2010년 들어 증가속도가 주춤 해지면서 서비스 개시 15개월째인 2010년 4월 중에야 200만을 돌파하게 되었 다. 따라서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36) 따라서 2010년 이후 유료방송시장에서의 매체 간 무리한 가격경쟁을 초래하 는 과열 현상이 우려되며, 이를 완화시키면서 건전한 육성을 도모하기 위한 정 책이 필요할 것이다. 2.5. LG데이콤의약진 LG데이콤은 다른 사업자에 비해 가장 늦게 출발했다고 할 수 있지만, 인터넷 전화 가입자 백만 달성 이후 TPS 중심으로 IPTV 가입자가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2009년 2월 말 실시간방송 전용망인 MSPP(Multi-Service Provisioning Platform) 을 전국에 구축하면서 다른 사업자와 본격적인 경쟁이 가능하게 되었다. 37) 즉, SK브로드밴드에 비해 가입자 망 및 전국서비스를 위한 전달망 부문에서 우위를 보였고, 서비스 개시 초 2강 1약 중 1약으로 분류되던 mylgtv가 도 약하면서 하반기 이후 1강 2약 체제로 바뀌기 시작했다. 특히 인터넷전화와의 결합상품이 경쟁 우위를 보이면서 HD콘텐츠 차별화 전략이 같이 맞물려 강세 를 지속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CJ헬로넷이 DOCSIS 3.0을 도입해 160Mbps 서비스를 제공한데 이 35) IPTV 160만 시대의 과제, 아이뉴스24, 2009.12.27 36) 200만 시대 앞둔 IPTV, 성장 둔화 조짐, 뉴스토마토, 2010.4.19 37) LG데이콤, 실시간 IPTV 전국 서비스, 디지털데일리, 2009. 2. 25 74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어, LG파워콤도 기술을 도입해 4월부터 망속도를 같은 160Mbps로 업그레이 드 했으며, 다운스트림 채널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광대역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면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38) 또한 단독 및 다가구 주택의 광동축혼합망(HFC)에서도 IPTV 서비스를 구현 해 농어촌 지역까지 전국 서비스를 넓혀 나갔다. 39) 아파트 위주로 광랜 가입자 를 비교적 많이 확보하고 있던 LG파워콤이 LG데이콤의 IPTV 사업역량을 강 화시켜주기 위해, 일반 가정까지 망 개선사업을 펼침과 동시에 서비스 전국화 를 지원해준 것이다. LG진영의 이런 edge망 개선 노력은 가입자 유치 기반을 더 강화시켜 SK브 로드밴드를 능가하는 전국화 서비스 기반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계열 사 간의 협력은 결국 2010년 1월 통합LG텔레콤(LG텔레콤 +LG데이콤 +LG 파워콤)이 출범하는 방향으로 발전되었으며, QPS 상품 전략을 쉽게 펼칠 수 있게 되어 KT-KTF 합병에 대한 대응력도 높아지게 되었다. 3. IPTV 경쟁과 갈등 3.1. IPTV 서비스가격경쟁 서비스 요금이 소비자에게 얼마나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조 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방송통신이용자보호원(KCUA)이 마케팅인사이트와 공 동으로 전국 20~55세의 1,0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IPTV 이용행태 조사에 따 르면, 이용자들의 가장 큰 불만은 높은 이용요금 (50.9%)으로 나타났고, 그 다 음이 지상파방송 다시보기 업로드가 늦다 (43.2%), 채널 부족(34.4%)의 순이 었다. 40) IPTV의 이용행태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결과로서는 처음 제시되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가장 큰 불만요소가 이용요금 이라는 것은 케이블TV와의 경쟁 에서 불리함을 말해줌과 동시에, TPS에서 미디어부분이 수익에 그다지 도움이 38) LG파워콤, 차세대 케이블기술로 광대역서비스 업그레이드, 디지털데일리, 2009. 3. 31 39) LG데이콤, 단독-다가구주택으로 IPTV 서비스 확대, 아이뉴스24, 2009. 4. 1 40) IPTV 이용자 불만1위 비싼 요금, 아이뉴스24, 2009. 3. 26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75

되지 않음을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 그 다음 불만요소는 콘텐츠 문제가 아 직도 잘 해결되지 못한데 따른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이 또한 미디어 부분의 사업성이 그만큼 취약한 것을 말해준다. 전체적으로 이 조사결과는 IPTV에 대 한 긍정적인 측면보다는 부정적인 측면이 높게 나타나, IPTV의 낙관론에 일정 수준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게 되었다. 따라서 IPTV 3사는 케이블TV와의 서비스 가격 경쟁에 앞서, IPTV사업자 간에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전화 및 IPTV서비스를 묶은 결합상품 경쟁을 우선 할 수밖에 없다. 이에 방통위는 결합상품 할인율을 30%까지 허용하기로 하는 한편, 2009년 3월부터 요금 인상 시에는 인가제를, 요금 인하 시에는 신고로만 허용하겠다고 밝혀 유료방송시장에도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그러나 요금할인 율을 30%까지 허용함에 따라 저가의 출혈경쟁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41) 42) 한편 KT는 경쟁우위를 지키기 위해 계열사인 스카이라이프와 함께 위성방 송과 IPTV의 VOD를 함께 즐길 수 있는 hybrid 셋톱박스를 출시했다. 물론 스 카이라이프는 KT뿐만 아니라 SK브로드밴드나 LG데이콤과도 출시를 협의함 으로써, 불공정 문제를 피해나가면서 위성방송사업자로서의 결합상품 확대를 노릴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스카이라이프 입장에서 결합상품 출시는 전화모뎀 수준의 리턴망을 IP망으로 전환할 수도 있어 맞춤형 광고나 쌍방향 사업도 보 다 활성화시킬 수 있는 상생모델로 인식하게 되었다. 43) 또한 꾸준히 HD특화 전략을 준비하고 추진해온 스카이라이프 입장에서, 전 국 동시 고화질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장점과 하이브리드 셋톱박스 출시로 실시 간 채널 재전송에 필요한 네트워크 부담을 줄일 수 있어, 그룹 내 리소스를 상 품화에 적극 동원한다는 측면에서 시너지를 높일 수 있게 되었다. 한편, 경제 난국으로 인해 미디어 소비 지출이 오히려 줄고 있는 상황에서 IPTV 사업자들의 요금제 전략은 힘들 수밖에 없으며, 시청자가 요금을 선택할 수 있는 이른바 알라카르테 (A La Carte, 선택요금제)실시도 논란이 되었다. 이를테면 실시간 채널이 부족해 선택의 폭이 넓지 못하기 때문에 효과가 크지 41) 내년 3월, KT SKT 결합상품 할인 30% 까지 허용, 디지털데일리, 2008.12.26 42) IPTV 요금 20~30% 더 내린다, 서울경제, 2008.12.30 43) 위성ㆍIPTV 결합 서비스 나온다, 디지털타임스, 2009. 1. 18 76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는데, KT가 2009년 하반기에 먼저 내놓았고 SK브 로드밴드와 LG데이콤은 해를 넘기게 되었다. IPTV 사업자의 이런 행보에 대 응해 케이블방송사업자도 도입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시청자 부담 및 채널 쏠림현상 등을 우려해 유보하고 있다. 44) 45) 46) 따라서 가입자 유치를 위해 요금 자체를 낮추는 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으 며, 결국 TPS 전체 요금 중 탄력성이 적은 미디어 요금보다 상대적으로 탄력 성이 있는 인터넷 요금을 낮추는 방식으로 저가 경쟁에 나설 수밖에 없게 된 다. 더욱이 케이블방송사업자인 CJ헬로비전이 광랜보다 빠른 160Mbps 초고속 인터넷 상품을 출시함에 따라 속도경쟁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쟁 탈전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3.2. IPTV 필수설비갈등 2008년 말, 방통위원장실에 IPTV를 개통하기 위해 SK브로드밴드가 KT 광 케이블 사용 협조를 요청했고 KT가 곧바로 허락한 것을 두고, 오마이뉴스가 일반 고객들이라면 거의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필수설비 제공 문제를 꼬집었다. 반면, SK브로드밴드가 방통위 기자실에 IPTV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KT에 설 비임대를 요청했지만 거부되었고, 따라서 메가TV(지금의 QOOK TV)만 설치 되었던 것을 빗대어 기사화했다. 47) 이런 필수설비 제공 문제는 특히 IPTV 서비스가 개시되면서 표면화되었다. KT는 SK브로드밴드가 필수설비를 무단 사용한다고 문제삼자, SK는 KT가 설 비제공에 인색하다며 필수설비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KT는 SK측이 전봇대를 무단으로 사용한 건이 9만 건에 달하며 불법행위로 인해 합법적인 설 비제공에 방해된다고 한 것이다. 반면, SK는 KT가 설비제공을 거부한 비율이 86%나 된다며 KT-KTF 합병 전에 시내망을 분리할 것을 요구하는 등, 서로 심각한 갈등을 보였다. 48) 44) IPTV 알라카르테 도입 늦춰진다, 전자신문, 2009. 3. 3 45) SKB LG데이콤도 내년 알라카르테 요금제 도입, 디지털데일리, 2009. 12.18 46) 케이블TV 알라카르테 도입 시기상조, 디지털데일리, 2009. 11. 30 47) IPTV 3사 경쟁은 최시중 방에서만?, 오마이뉴스, 2009. 2. 10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77

KT-KTF 합병을 놓고 필수설비 사용 문제와 시내전화망 분리 등 쟁점사안에 대해, SK그룹차원에서 SK브로드밴드를 통해 불공정 경쟁 상황을 표면화시킨 것이라 할 수 있는데, IPTV 시행령에도 표 4. KT의 관로 현황 필수설비 부분이 규정되어 있음에도 불 구하고, 결국 필수설비를 보유한 KT가 전략적으로 어떤 방침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갈등이 높아질 수도 낮아질 수도 있다. 이 문제는 결국 공정거래위에서 다루 게 되었고, SKT와 LGT뿐만 아니라 케 이블방송사업자까지 이른바 반 KT진 영 은 KT-KTF 합병 반대 이슈 속에 필 수설비인 KT의 시내망을 별도 법인으 로 따로 분리해야 한다는 주장을 포함 시키면서 국회를 압박하기도 했다. 49) 관련법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실제적으로는 필수설비를 독점하고 있는 KT 가 사실상 IPTV 사업에 있어서 다른 경쟁기업보다 유리할 수밖에 없으며, 특 히 KT-KTF 합병에 따라 미래 방통융합 시장에서 다른 기업의 경쟁력이 위축 될 수 있기 때문에 건전한 시장 환경 조성에는 긍정적이지 않은 측면이 있다. 그렇지만 유선전화망에서 초고속인터넷으로 서비스가 진화되면서, 두루넷이 공격적인 광케이블네트워크를 통해 초고속인터넷의 강자로 올라설 즈음에, 결 국 필수설비 문제를 제대로 풀 수 없어서 시장에서 퇴출되고 다른 기업에 합병 되는 수순을 밟은 사례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경우를 우려했던 것이다. 이렇게 문제가 확산되고 국회에서도 거론되자, 방통위는 KT-KTF합병과 필 수설비 문제는 별개 사안이라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 KT와 후발사업자가 상 생할 수 있도록 현행 필수설비 제도의 개선에 나섰다. 50) 48) KT-SK브로드밴드, 필수설비 놓고 신경전, 디지털타임스, 2009. 1. 29 49) KT 필수설비 분리 국회서 압박, 파이낸셜뉴스, 2009. 2. 10 50) 최 방통위원장 필수설비 제도개선 검토하겠다, 디지털타임스, 2009. 2. 24 78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또한 경쟁사들의 반발 및 전반적인 여론의 흐름이 필수설비 독점에 대해 비판적 이었기 때문에, KT로서도 제도개선에 초점을 맞추어 대응하면서 합병문제를 넘어 가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개선방안을 내놓겠다며 국면전환에 나서기도 했다. 51) 결국 방통위가 전기통신설비의 제공조건 및 대가 산정기준 및 전기통신설 비의 정보제공기준 고시 일부의 개정안을 의결하면서, 2010년 2월부터 KT의 필수설비 활용이 본격화되게 되었다. 52) 3.3. 지상파방송사와의갈등 IPTV사업자가 통신사업자 위주로 선정된 것은 콘텐츠 부문의 강력한 세력 인 지상파방송사업자와의 갈등 해소가 사실상 쉽지 않음을 예고했다. 그런데 2008년 10월, 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가 중재에 나서서 갈등 해소에 상당한 진 척을 보았고 기본적인 협력과 합의를 도출하기도 했다. 그런데, IPTV 사업자들이 당초 방통위에 제출한 계획에 따르면 2009년 2~3 월까지 각 사업자가 60개 이상의 실시간 채널을 확보하게 되어있지만, 대략 50~60% 수준으로 낮았기 때문에 실시간 채널확보를 위한 중재를 요청하기도 했다. 53) 물론 실시간 채널수를 채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각 실시간채널의 콘텐 츠(특히 스포츠 중계방송)에 대한 저작권이 IPTV 서비스까지 포함했는지 여부 도 중요한 문제가 되는 것이다. 한편 IPTV 실적이 부진해 지상파방송사들에게 제공키로 합의한 콘텐츠 사 용대가가 제대로 정산되지 않고 펀드 조성도 지지부진 하자 문제를 제기하게 되었다. 더욱이 합의 시와 달리 IPTV업계는 지상파방송사업자가 케이블TV에 게는 사용대가를 받지 않으면서 IPTV에만 받는 것은 차별적인 대우라며 문제 를 제기하자 갈등이 증폭되게 되었다. 즉, 지상파방송사업자는 IPTV 사업자가 합의를 뒤집으려 한다고 반발하면 서 상도의 문제를 제기했고 최악의 경우 송출을 중단하겠다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또한 지상파 방송사들은 IPTV 사업자가 혹여 무임승차하겠다면 그것 51) KT, 필수설비제도 개선방안 제출하겠다, 머니투데이, 2009. 3. 11 52) 통신 필수설비 활용 내년 2월부터 본격화, 디지털타임스, 2009. 11. 18 53) IPTV 채널 확보 적신호, 전자신문, 2009. 2. 1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79

은 콘텐츠산업 자체를 부인하는 것이며, 같은 논리로 필수설비인 집 전화 휴 대전화 인터넷도 무료로 제공되어야 한다는 공세를 펴기도 했다. 54) 55) 기본협약을 체결할 당시만 하더라도 지상파TV 실시간 재전송만 되면 IPTV 가입자 유치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이면서 방송사들과 채널협상 에 매달렸다. 그러나 외환위기 여파와 케이블가입자들의 이탈 저조, 후속 콘텐 츠 협상 부진, 전국망 구축 미진, 전송품질 및 낮은 QoE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 해 예상보다 훨씬 낮은 가입자 유치 실적을 보였다. 따라서 비관론이 비등해졌 고 기본협약에 대한 자체 비판과 함께 대외 협상을 위한 여론형성에 나서기 시 작했다. 특히 너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아 사업초기에 혼란을 빚은 점은 대단 히 아쉬운 대목이다. 그런데 그런 부진한 실적을 빌미로 이미 합의된 콘텐츠 사용대가를 줄이려는 의도를 포함해, 지상파방송사를 비롯한 콘텐츠 사업자가 정책적인 압박을 받을 가능성도 높았던 것이다. 물론 IPTV 사업이 희망대로 실적이 좋았다면 그런 갈등이 벌어지지 않았겠 지만, 케이블과 위성방송이 실시간 다채널방송의 대체제로서 분명히 존재하고 있는데다, 시장의 무려 80% 이상이 선점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IPTV 실 적을 크게 기대할 수 없음을 양 사업자 측이 간과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2008년 합의 당시 先 송출, 3개월 後 계약 이라는 유예 기간을 두어 실적 동 향에 따라 정산하겠다는 양측의 합의가,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 등의 당시 경기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점도 지적할 수 있다. 결국, IPTV 3사는 가능한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해 협상을 지지부진하게 이 끌면서, 당장 풀기 어려운 문제나 자신들에게 유리하지 않은 문제들을 계속 제 기했고, 2009년 4월말까지는 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타협 점을 찾지 못한 채 소강 상태였다. 그러다가 지상파방송 3사 및 IPTV 3사의 6 자간 개별 협상을 펼쳐 가입자당 월 사용대가(CPS)를 2008년의 KT-MBC간 CPS 합의 수준인 280원 정도로 가닥을 잡게 되었다. 그러나 IPTV 3사가 각기 250억씩 내기로 한 콘텐츠 펀드 조성 건도 KT가 54) 지상파 3사, IPTV 때문에 뿔났다, 디지털데일리, 2009. 4. 23 55) 지상파 3사, IPTV 제공사업자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 전자신문, 2009. 5. 1 80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조성규모를 당초 합의의 2/3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하는 등 계속 갈등을 빚자, 이행방안을 내놓지 않으면 방송사들이 VOD 송출을 중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 다. 특히 TV 포털 운영을 인정하지 않고 KT가 TV포털 운영 편성권 갖겠다고 방침을 밝히자, SBS와 MBC가 KT에 VOD 제공 중단 의사를 통보하기도 했으 며, 급기야 2009년 중반에는 VOD 전송 중단 사태까지 이르게 되었다. 56) 57) 58) 이런 갈등은 통신사업자는 방송사를 CP로, 방송사는 CP가 아닌 협업관계로 인식 하고 있기 때문이며, 지상파방송사 입장에서 단순한 CP로는 곤란하며 TV 포털이 시청자와의 중요접점이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 다. 그러나 IPTV 사업자는 가입자에게 VOD 서비스 중단의 근본 원인이 지상 파방송사들이 무리하게 비싼 콘텐츠 대가를 요구하기 때문이라며, 소비자 계층 의 불만을 증폭시킴으로써 지상파방송사를 압박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사실 상 양측이 치킨게임을 하는 양상이었다. 이렇게 양측의 신뢰가 무너진 상태에서 협상 이슈마다 갈등이 쉽게 풀리지 않았으며 조정 역할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양 진영이 해당 사업에서의 과실 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분배하는 형식의 시장을 공동 관리하는 IPTV 프로모션 기구를 만들어 운영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또한 TV포털에 있어서도 통신사업자와 지상파방송사들이 영역 또는 기능을 분 할하여 맡되, 통합 TV포털을 운영하는 방식도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지상 파방송사로서는 IPTV 사업자에게 네트워크 부담을 줄여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hybrid TV 도입을 권고하면서, 상생할 수 있는 전략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 3.4. TV포털운영권갈등 지상파방송사업자는 IPTV에서 직접 TV포털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IPTV사업자가 합의대로 지원해주지 않고 있음도 갈등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 다. 그러나 IPTV 사업자는 포털에서의 편성 및 운영 권한을 구매한 콘텐츠까 지 확대해 요구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이었다. 56) 지상파-IPTV 협상 난항속 윤곽, 전자신문, 2009. 5. 28 57) 통신-지상파, 미디어 주도권 기싸움, 전자신문, 2009. 6. 5 58) IPTV 지상파VOD 중단위기, 디지털타임스, 2009. 6. 10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81

특히 지상파방송사업자는 지상파DTV의 데이터방송을 IPTV에서도 그대로 구현할 수 있도록 IPTV 셋톱박스에서 프로그램 및 시스템정보 프로토콜 (PSIP) 를 지원하도록 요구했고, IPTV 셋톱박스와 지상파방송사 서버간의 직 접 접속도 요구했다. 그러나 IPTV 사업자는 융합플랫폼의 주도권 확보에 불리 하다는 입장 때문에 갈등이 쉽게 해소될 수 없었다. 59) 최근 4~5년간 지상파방송사들이 투자해온 ACAP 기반의 데이터방송 서비스 및 시스템 개발 성과를 무위로 만들 수 없는 입장이었다. 또한 충분치는 않지 만 데이터방송을 이용해 IPTV 내의 포털 서비스와 일정 수준 경쟁이 가능하 며, 독립포털을 구축하고자 할 경우에도 데이터방송 리소스를 적극적으로 활용 할 수 있기 때문에 양보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이와 같은 TV포털 운영권 문제는 방통융합시대에 지상파방송사들의 위기의 식이 작용된 것이라 할 수 있으며, MBC가 VOD 정산은 부차적인 것이며 근 본적인 문제는 TV포털 이라고 주장한데서 그 속사정을 읽을 수 있다. 즉, VOD를 IPTV 사업자에게 판매하는 반대급부로 TV포털 을 통해 추가매출을 노리고자 하는 것이며, IPTV 사업자도 이 문제가 수익문제를 일정수준 해결할 수 있는 것이므로 주도권 갈등이 쉽게 풀어지지 않았다. 60) 그런데 일찍부터 전사적 디지털제작환경을 구축해 온 SBS는 콘텐츠 분배 유 통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타 방송사에 비해 IPTV에서 TV포 털 서비스를 적극 추진할 수 있는 입장이었다. 바로 그런 강점이 KT와의 TV 포털 협상에서 벼랑끝 전술 까지 동원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KBS는 SBS나 MBC에 비해 투자가 미진해 정작 필요한 시점에 아카이 브 시스템 등 인프라가 받쳐 주지 못한 상태여서 상대적으로 입지가 취약했다. 근본적으로 TV포털 운영권을 통해 타깃광고 등 선진적인 부가수익 창출을 위한 이용자 프로파일을 획득할 수 있어야 하며, T-커머스 수단을 방송사가 확 보해 운영할 수 있어야 TV포털의 진가가 발휘될 수 있기 때문에 양보할 수 없 는 사안임은 틀림없다. 59) 끝나지 않은 IPTV 주도권 싸움, 디지털타임스, 2009. 1.30 60) TV포털 운영권 치열한 공방, 디지털타임스, 2009. 6. 22 82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3.5. 다양한콘텐츠확보 IPTV 사업자들은 지상파방송 콘텐츠 외에도 UCC를 확보해 콘텐츠의 양적 확대를 노렸다. 그 일환으로 KT는 국내 1위의 UCC 사업자인 판도라TV와 UCC 활용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61) 그런데 이러한 협력은 UCC 사업자에게 IPTV와의 시너지효과를 제공할 수 있지만, UCC가 PC라는 場 을 떠나 TV로 옮아갈 경우 일정 수준의 필터링이 필요하게 된다. 따라서 결국 UCC로 만족하지 못하고 PCC(Proteur Created Contents)와 같은 한 단계 성숙된 콘텐츠 유통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또한 IPTV 전용의 실시간 채널도 등장했다. 여성채널인 Channel S가 케이 블TV나 위성방송에 서비스하지 않고 IPTV에 먼저 서비스하기로 했는데, 지상 파방송을 제외하고 IPTV 3사에 동시에 제공되는 실시간 채널로서는 최초의 채 널이 된 셈이며, 양방향 프로그램 개발이나 대화형 이벤트와 광고를 공동으로 펼치겠다는 점이 돋보인다. 62) 그런데 가입자가 적은 가운데 출발했기 때문에 홍보가 관건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PTV 사업자들이 이와 같이 지상파TV나 케이블TV와의 차 별성을 제시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모델을 내놓는다면 기존 매체에 적지 않은 경각심을 줄 수 있다. 특히 주요 소비자계층이자 구매결정에 영향력이 높은 주 부들을 공략 대상으로 했다는 측면에서 전략적인 시도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지상파방송의 실시간 채널과 VOD 콘텐츠는 2008년 10월의 기본합의 를 통해 IPTV에 제공되었으나, 케이블 및 위성방송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PP업 체들의 IPTV 진출을 기존 케이블SO들이 가로 막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수익성과 저작권 허여 범위 등을 고려할 때 쉽게 판단할 수 없으므로 이 역시 쌍방 간의 상생 전략이 무엇인지 같이 고민해 풀어야 할 문제다. 63) 한편 주요 콘텐츠인 스포츠 콘텐츠 확보를 두고 갈등도 빚어졌다. 국내 프로 야구 중계권자가 IPTV 사업자들이 무단으로 중계방송을 하고 있다며 방송중지 61) 판도라TV, 메가TV에 UCC 콘텐츠 공급, 디지털데일리, 2009. 2. 25 62) 채널에스, 국내 최초 IPTV 제공사업자 3사 서비스, 전자신문, 2009. 3. 4 63) PP, IPTV로 안가나 못가나, 전자신문, 2009. 4. 7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83

를 요청한 것이다. 64) IPTV 3사가 별도의 스포츠 채널을 설립하려는 움직임 때 문에 불거진 이런 갈등으로 결국 중계권료가 상승될 소지가 있으며, 방송계 전 체를 놓고 볼 때에도 유익한 상황은 아니다. 또한 지상파방송에만 국한되어 저 작권이 허여된 프로그램이 재전송될 경우 비슷한 갈등의 소지도 있기 때문에, 시장과열이 결국 방송사 부담이 되고 그것이 시청자 부담에 까지 이른다는 측 면에서 정책적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다. 한편, IPTV 사업자들이 콘텐츠 확보를 위해 사업자 선정 이전에 경쟁적으로 콘텐츠 제작사를 인수했었으나, IPTV 실적 저조에 따라 도로 매각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물론 KT의 경우 제작에서 배급 중심으로 콘텐츠 전략을 재편한다고 표명했지만, 제작사업의 적자에 부담에 따른 것임을 토로했다. 65) IPTV 3사가 사업진출 전부터 방송사에 대응해 일정 수준 경쟁력을 가지려 노력했지만, IPTV 사업이 기대와 다르게 난조를 보임에 따라 전략 수정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런 행보는 IPTV 3사의 콘텐츠 동등접근권 주 장의 배경으로 작용하면서, 전송망에서의 콘텐츠 배급 유통을 통한 콘텐츠 장 악력 확보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한 달 쯤 뒤, IPTV 3사는 방통위에 콘텐츠 수급비용 부담이 가입자 확보에 걸림돌이라는 주장과 함께, 일부 MPP들의 콘텐츠 판매 제동을 공정거래법으 로 규제해달라는 주문을 하게 된다. 66) 이런 IPTV 3사의 입장은 사업추진 상의 판단오류나 투자전략 문제를 뒤로 하고, 콘텐츠 사업자에게 IPTV 사업부진의 책임을 전가하는 것으로 비쳐질 위 험도 있기 때문에, 업계 간 자율 해결의 분위기 조성이 더욱 필요한 대목이다. 한편 가입자 유치를 위해 차별화된 콘텐츠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일반의 인식 과 달리, 가입자가 있어야 그런 콘텐츠개발이 가능하다는 시각을 내비치는 등, IPTV 사업자들의 콘텐츠 비즈니스에 대한 의식 수준도 문제로 지적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기존사업자와 IPTV 사업자간 콘텐츠 갈등과 달리, IPTV에서의 64) IPTV로 프로야구 중계 못보나 법적 공방전, 아이뉴스24, 2009. 6. 12 65) KT, 올리브나인 아윌패스에 매각, 디지털데일리, 2009. 6. 19 66) IPTV 3사 콘텐츠 비용 내려가야, 아이뉴스24, 2009. 7. 28 84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콘텐츠 독점이 문제가 된 해외 사례도 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IPTV사업자인 France Telecom(FT)은 자사의 IPTV 브랜드인 'Orange TV'가 배타적인 콘텐 츠 계약을 했다는 이유로 프랑스 정부의 경쟁위원회로부터 독점문제로 조사를 받게 되었다. 67) 즉, 프리미엄 영화(Orange Cinéma Séries)와 스포츠 채널(Orange Sport)을 IPTV에만 공급하겠다는 것은 문제가 되었다. 그간 FT는 위성방송사업자 Canal+ 그룹과 채널 제공 문제로 분쟁 상태였는데, 경쟁이 치열한 프랑스 IPTV 시장에 다소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프랑스의 이런 상황은 콘텐츠 동등접근권 조항에 따라 지상파방송 실시간 채 널이 통째로 제공되는 우리나라와는 정반대라 할 수 있다. 즉, 프랑스에서는 통 신사업자인 FT가 콘텐츠 장악력을 갖고 IPTV를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고, 콘 텐츠 동등접근권이 적용되면 통신사업자가 콘텐츠를 시장에 내놓아야 하기 때 문에 국내 상황과는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 3.6. IPTV 비용절감을위한기술 IPTV 사업은 초기 투자비용이 막대하기 때문에 거대 통신사업자라 하더라 도 쉽지 않은 사업이다. 따라서 서비스 아이디어가 있는 소규모 사업자가 IPTV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저비용 고효율 솔루션이 요구된다. 그런 점에 서 Microsoft는 의미 있는 솔루션을 내놓았다. IPTV 방송 및 VOD 제공을 위 한 공급자 솔루션인 media-room의 보급을 위해 서버 가상화 기술을 내놓은 것 이다. 68) Microsoft는 Windows Server 2008의 일부로 제공하던 hypervisor 방식의 가상화 기술을 사용했으며, 단일 물리 서버 상에서 메모리나 디스크 접속, 처리 능력 등의 물리적인 리소스를 가상 서버 간에 공유함으로써 복수의 가상 서버 를 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기술을 통해 10대 미만의 서버로 최대 3만 명의 가입자에게 수백 개 TV 채널과 VOD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비와 운용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 67) French investigate content exclusivity, FierceIPTV, Jan 12, 1009 68) Microsoft virtualizes IPTV suite, CNET, May 27, 200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85

다는 것이며, AT&T와 중국 광조우의 디지털미디어그룹 등 전 세계 20개 이상 사업자가 이 솔루션을 도입해 서비스 중이라고 밝혔다. Microsoft가 대기업에서의 media-room 성공에 머물지 않고, 서버 가상화 기 술을 통해 중소 업체에게도 IPTV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게 되어 시장지배력을 높이는데 기여하게 된 것이다. Nokia의 Home Entertainment Release 3.0 이 라는 무료 개방형 솔루션을 내놓는 등 Microsoft와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이 런 media-room의 기술 진화로 IPTV 가입자 증가추세가 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영국의 통신사업자인 Cable and Wireless(CWI)는 Move Networks의 adaptive bitrate 기술을 채택해 IPTV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고도 기존 ADSL망 에서 7백만 가입자에게 다채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임을 밝혀, IPTV에 진입 하고자 하는 중소업체의 관심을 끌고 있다. 69) 이 서비스는 실시간 방송뿐만 아니라 동영상 스트림을 정지시키거나 되감기 할 수 있는 네트워크 DVR 기능도 제공한다고 하는데, 전 세계 초고속인터넷 망의 약 65%가 ADSL인 점을 감안할 때, ADSL망 의존도가 높은 국가에서 사 업 초기에 투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우리나라와 일본은 이미 그런 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에 메이저 IPTV 사 업자들이 도입할 가능성이 적지만, TV 포털을 기반으로 동영상 온라인 서비스 를 계획하고 있는 중소 사업자들에게는 어필하게 될 것이다. 3.7. 국내의IPTV 기술전략 2009년 초, 정부는 2년 동안 약 120억 원을 투입해, 현안기술과 차세대전략 기술을 두 축으로 하는 IPTV 기술개발 전략을 발표했다. 현안기술로는 IPTV 개방형 단말장치 개발 및 능동적 사업자 선택지원 기술개발 과 IPTV 품질 관 리 기술개발 이 포함되었고, 차세대 전략기술에는 IPTV에서의 3D 실감영상 전송 기술, IPTV 화상회의용 인터렉티브 시점제어 기술, 시청자에게 채널을 추천해 줄 수 있는 지능형 네트워크 서비스 제어 기술, 댁내 콘텐츠 분배기능 69) Move Networks Nabs First IPTV Customer, Contentinople, Sept. 10, 2009 86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을 수행하는 홈미디어 서버 기술, 셋톱박스와 TV 및 휴대폰 간에 끊임이 없 는 서비스를 지원하는 IPTV 이동네트워크 서비스 제어기술, 콘텐츠 저작권 이나 보안과 관련한 차세대 IPTV 보안기술 등이 선정되었다. 70) 정부의 이런 전략과는 별도로, 2009년 초반의 실적부진 만회를 위해 IPTV 3 사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서비스 차별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도 노력 했다. 이를테면 KT는 IPTV의 PC용 서비스인 QOOK 스마트 미디어 서비스를 통해 인터넷전화, 인터넷뱅킹 등의 부가서비스까지 해보겠다고 밝히면서 PC 이용자의 IPTV 가입 유치 기반을 조성했다. 71) IPTV가 초고속인터넷망을 기반으로 다채널방송 외에도 포털 서비스를 추구 하고 있기 때문에, 클라이언트 터미널로서 PC를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서비스는 유선인터넷을 무선인터넷으로 전환하기만 하면 모바일 IPTV 서비 스로 진화할 수 있기 때문에, 모바일 IPTV 상용화의 전초전 성격도 갖고 있다 는 분석이다. 인터넷 부문의 엄청난 오픈리소스를 활용할 수 있는 PC를 대상 으로 IPTV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측면에서 발전 가능성은 실로 무궁무진하다 할 수 있다. 즉, 셋톱박스로 구현하기 어려운 서비스를 시도할 수도 있고 사업 모델도 다각화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유무선 IPTV를 통해 결합 상품 가치도 높일 수 있고, 콘텐츠 이동성 구현에서도 훨씬 유리하기 때문에 콘텐츠 부가가치도 높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서비스모델은 IPTV의 TV포털 서비스를 한층 강화시키게 될 것 이므로, OHTV 수신 터미널의 한 유형이 될 수 있다. 따라서 PC기반의 서비스 모델을 병행 구현할 수 있는 기술개발도 필요하다. 한편, 가장 먼저 본격적인 pre-iptv 서비스를 펼치면서 IPTV 시장을 선점 하는 노력을 보였던 SK브로드밴드(구 하나TV)도 KT의 양방향서비스 강화에 맞서, 브로드앤IPTV 2.0 전략을 내세우며 2세대 서비스를 제시했으며, IPTV 의 실질적 양방향성 구현을 통한 서비스 차별화 전략을 홍보하고 나섰다. 72) 70) 정부가 지목한 IPTV 미래기술은?, 아이뉴스24, 2009. 1. 7 71) KT, 셋톱박스 없이 PC로 IPTV 본다, 전자신문, 2009. 6. 15 72) SKB, 브로드앤IPTV 2.0 출시, 전자신문, 2009. 8. 13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87

그 과정에서 1세대 IPTV가 방송의 범용적 가치인 다채널 경쟁에 지나치게 치중했다며 자기 비판적 분석을 내렸고, 올인원 IPTV 로 개념과 기능을 확장 하면서 수동적 TV 시청 습관을 참여형 TV 문화로 바꾸는데 노력할 것임을 밝 혔다. SK브로드밴드가 그런 전략을 밝힌 데에는, 아무래도 실시간채널 확보 및 전국서비스망 구축 등에 있어 LG데이콤보다 우위를 지키지 못한 위기감이 작 용했을 것이다. 한편 업계 3위로 출발해 2위 진입에 진력해온 LG데이콤은, 같은 계열회사인 LG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mylgtv 전용의 IPTV 셋톱박스가 내장된 디지털 TV를 출시함으로써, 다른 사업자에 비해 보다 유리한 환경에서 가입자 유치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73) 가장 큰 장점인 하나의 리모컨으로 TV기능과 IPTV 기능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펼쳤다고 평가할 수 있으며, 향후 IPTV사업자와 가전사 간에 서비스 개발에까지 협력을 확대시키 면서 상품판매 등의 시너지 효과도 누릴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림 4. LG전자가 내놓은 mylgtv 전용 TV세트 (출처 : 디지털데일리) 73) LG전자-LG데이콤, IPTV 셋톱박스 일체형 TV 선봬, 디지털데일리, 2009. 8. 31 88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그런데, IPTV 3사의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정부가 희망하는 개방 형 IPTV 도입이 점점 더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기술개발도 고 민해야 한다. 특히 three-screen 서비스처럼 다양한 매체에 걸쳐 다양한 터미널 에 통용될 수 있는 브라우저는 개방형 플랫폼 구축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하 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유의미한 시도가 있었다. 아직까지 점유율이 미미하지만 작은 용량과 빠르고 부담 없는 사용 환경으로 익스플로러에 도전하고 있는 브라우저로 알려진 Opera 웹 브라우저 기술을 국 내 IPTV 셋톱박스에 탑재를 시도한 것도 그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74) Opera는 2010년 1월 초에 개최된 CES 2010에서 Opera Software는 TV 셋 톱박스 휴대용 미디어플레이어 인터넷 태블릿 모바일 인터넷 기기는 물론, 자동차에까지 탑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용 SDK인 Opera Devices 시리 즈를 공개했는데, 이른바 three-screen 서비스나 cross-media 서비스에 있어서 자유로운 가능성을 제공하기에 적합한 개발 환경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75) 3.8. IPTV 품질평가 IPTV에 대한 이용자 설문 조사에서 품질 불만이 높게 나타났고 IPTV 이용 자 및 시민단체 등에서 품질평가 요구도 높아지자, 규제기관인 방통위는 방송 통신망 중장기 발전계획 내에 IPTV 화질 및 끊김 측정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포함시키게 되었다. 이 계획에 따라 일반 소비자로 하여금 IPTV 품질을 직접 측정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서비스 품질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76) 방통위는 그런 연장선상에서 2009년 하반기부터 IPTV의 콘텐츠 속도 서비스 등에 대한 실제적인 품질평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77) 초고속인터넷의 경우 개인이 품질을 평가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데, 계획대로 된다면 IPTV서비스가 두 번째로 IP망에서의 품질평가 대상이 되는 셈이다. 그런데 IPTV서비스가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사업자들은 품질 공개에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으며, 자칫 시장의 반감을 사지 않을까 우려하게 되는 것이다. 74) 오페라 브라우저 기술, 국산 IP셋톱박스에 탑재된다, 디지털데일리, 2009. 4. 24 75) 오페라소프트웨어, TV 셋톱박스 IPTV용 솔루션 출시, 디지털데일리, 2010. 1. 8 76) IPTV 품질측정 SW 개발 추진 방통위, 아이뉴스24, 2009. 2. 10 77) IPTV 품질, 하반기부터 평가, 전자신문, 2009. 4. 15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89

그렇지만, IPTV 비관론의 한 요소가 되고 있는 품질 불만을 어떻게 수용하 고 처리하느냐는 중요한 관심사이며, 사업자가 방통위의 이런 정책방향에 대해 부담을 느낀다 하더라도 피할 수 없는 것이다. 또한 지상파방송사 입장에서 보면 IPTV에서의 지상파재전송 채널 품질에 대해 지상파방송사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요구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아 날로그 TV 종료 이후에 법적 의무재전송 채널인 KBS 1과 EBS의 경우 지상 파 DTV 품질과 동등 수준을 만족해야 할 기술적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3.9. 인터넷포털사업자의시각 IPTV가 실적 부진을 보이자 인터넷 포털 사업자들이 IPTV보다 모바일 인터 넷에 더 관심이 있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이를테면 IPTV 시청자가 방송 콘텐츠 위주로 시청할 뿐 검색서비스 등 포털 서비스를 생각보다 많이 이용하 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포털업계 내부에서는 IPTV보다 모바일 인터넷 쪽 에 더 기대하는 상황이다. 78) 이미 각 IPTV사업자와 짝짓기 해 인터넷 콘텐츠를 IPTV에 제공하는 포털사 업자들이 내놓은 자체 평가이기 때문에, 실망감과 함께 IPTV에서의 부가서비 스 전망이 밝지 않음을 시사하고 있다. 필자가 2008년의 IPTV 국내 상황을 분석한 IPTV 동향분석 에서도 지적한 바대로, 만약 인터넷포털이 주도하는 IPTV 사업자가 출현했더라면 새로운 서 비스에 대한 경쟁이 좀 더 가열되었을 것이며, 인터넷 리소스 활용도 극대화하 는 계기가 마련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인터넷 사업자들이 IPTV 사업자 선정에 탈락하면서 어쩔 수 없이 소극적인 입장이 되어 버린 상황이기 때문에, 방통융 합의 실질적 효과도 미흡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결국 IPTV가 새로운 방송매체로서 방송의 본질적 기능인 실시간채널 서비 스와 VOD 서비스가 핵심임을 상기시켜주고 있으며, 이런 점이 OHTV 서비스 개발에도 참고가 되어야 할 것이다. 78) 인터넷 포털에 ITPV란 계륵?, 디지털데일리, 2009. 4. 8 90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4. IPTV 이슈 4.1. 성장동력으로서의가능성 2012년까지 2조9천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7만3천명의 고용효과를 기대한다던 IPTV 사업이 서비스 개시 3개월이 지나면서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자, IPTV가 과연 차세대 성장동력이라 할 수 있는지 의문이 계속 제기되었다. 79) 80) 81) 물론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가입자 기준의 손익분기점이 KT와 SK브로 드밴드는 300만 명이고, LG데이콤은 70만 명이 될 것이라는데, 빨라야 2011 년 이후에나 달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IPTV사업자들은 실시간 지 상파재전송만 가능해 지면 활황국면에 돌입할 것이라던 종전의 주장을 접고, IPTV 관련 규제가 활성화에 걸림돌이라는 점을 내세워 콘텐츠 동등접근 규제 를 없애야 한다거나 요금을 신고제로 완화해 달라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런 규제완화 요구는 한편으로 경쟁자인 케이블TV측의 동등 규제 요구로 발전되어, 결국 소비자 지향의 서비스 보다는 공급자 살리기 위주의 서 비스 난맥을 야기할 우려가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IPTV에 대한 비관론 등장에 따라 그간 신성장동력이라는 포장에 가렸던 문제들이 하나둘 드러나게 되었다. 이를테면 전망수치가 과도하게 제시 된 것이 정책당국자들과 사업자들로 하여금 상황을 오도하게 만들었다는 비판 이 나왔다. 또한 IPTV 사업자가 기존 콘텐츠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고, 기존 케이블TV와 가입자 경쟁에 있어서도 IPTV를 덤 마케팅용 상품으로 판매하 면서 그 가치를 추락시킨 책임도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런데 그런 지적보다도 더욱 근본적인 문제는 통신사업자의 기술 우위 가 서비스 우위 로 그대로 치환되면서, 방송 사업에 대한 전략 부재 또는 전략 미 숙으로 시장창출에 어려움을 겪은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좀 더 면밀하고 보수적인 시장전망이 필요하다는 신중론이 등장하게 되었다. 이를테면 IPTV를 집중 지원하는 정책으로부터 시장원리에 맡기는 방 79) IPTV, 차세대 성장동력 맞나?, ZDNet, 2009. 2. 24 80) 성장 못하는 성장동력 와이브로와 IPTV 지지부진, 한국경제, 2009. 4. 6 81) IPTV 누가 신성장동력이라 했나?, 파이낸셜뉴스, 2009. 4. 2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91

향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IPTV사업자들이 자생력을 높이기보다 정부정책에 기 대는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다. 그런데 이렇게 낙관론에서 신중론 또는 비관론으로 시각이 바뀌게 될 경우, 금융권으로부터 IPTV 사업자금 유치가 그만큼 어려워질 것이며, 따라서 사업 자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결국 가격탄력 성이 적은 미디어 부문보다는 초고속인터넷 가격을 낮추는 등, 기존 사업의 수 익성을 악화시키는 선택도 불가피한데, 2009년 하반기 들어 현실로 나타났다. 4.2. 활성화조건 방통위가 IPTV 지원 정책을 나름대로 강력히 추진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침 체 등 외적 요인을 비롯해 소비자 인식이 잘 받쳐주지 못하는 등, IPTV 가입자 실적이 저조함에 따라 관련 토론회에서 다양한 방안이 봇물 터지듯 나왔다. 이를테면 IPTV 특별법을 만들었던 국회에서 개최된 IPTV 조기정착을 위한 정책토론회 에서는 많은 제도적 문제점이 지적되면서, 난시청이 존재하는 동안 지상파방송의 실시간 재전송을 무료화하자는 주장을 비롯해 콘텐츠 확보를 위 한 규제 완화 요구가 있었다. 그런데 조기 정착 을 위한 토론회임에도 불구하 고 IPTV사업자와 지상파방송사업자 간의 이해가 충돌하면서 IPTV의 미래가 쉽지 않음을 여실히 보여 주기도 했다. 82) 83) 특히 IPTV 사업자는 고객들의 주요 불만이 콘텐츠 부족이라며 기존 방송사 를 비롯한 콘텐츠 사업자와의 협조 부진에 무게를 두었다. 그리고 IPTV가 어 려운 만큼 이미 정해진 가이드라인이나 규제사항 마저 IPTV 사업자에게 유리 하도록 수정하거나 없애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 다른 이해당사자들로부터 반 발을 사기도 했다. 또한 지상파방송 콘텐츠 비용에 거품이 있다거나 실시간 재 전송을 무료로 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과거에 내놓지 않았던 주장도 등장하면 서 갈등 해소가 쉽지 않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지상파 방송사들은 IPTV 사업자가 기존 유료방송과는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며 IPTV 사업자들의 노력을 주문했다. 한편 제조업체는 82) IPTV 조기 활성화 콘텐츠가 핵심, 디지털데일리, 2009. 4. 17 83) IPTV 활성화, 지상파-통신사업자 동상이몽, 디지털데일리, 2009. 4. 19 92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IPTV 사업자들이 저가의 셋톱박스만을 공급하려 한다며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4.3. 낙관론 IPTV 사업 초기에 주로 등장한 낙관론은 대체로 정부 산하 연구기관이 내놓 은 자료에 근거한 것인데, 민간 연구소인 미디어미래연구소의 예측도 크게 다르 지 않았다. 이 연구소의 MFI미디어산업 전망 보고서는 아래 표와 같이 IPTV 가입자가 매년 20.5% 씩 성장할 것이며 2009년 말에 225만 가입자를 달성하고 2013년에는 475만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2009년 말 160만에 그쳐 전망치가 낙관적이었음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디지털케이블TV의 경우 거의 맞 게 예측되어 두 서비스를 예측하는 시각에 편차가 있음을 알 수 있다. 84) 한편, 이 연구소가 2010년 1월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두 번째 표처럼 IPTV 평균증가율을 약 5% 정도 낮춘 전망치를 보여주고 있다. 1년이란 시간 격차를 둔 두 표에서 아날로그케이블의 가입자 전망치를 비교해보면 디지털케 이블TV로의 전환이나 IPTV로의 이탈이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임을 말해주고 있어, 결국 IPTV가 기대처럼 급성장 하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IPTV 비관론이 고개를 들자 정책당국인 방통위는 하루에 IPTV 가입 자가 3천 가구씩 증가하고 있다며 비관론을 비판한 반면, KT경제경영연구소는 서비스 개시 3개월 후의 사업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지 상파방송과 케이블TV 사업자들의 견제 및 기존 방송과의 차별화 결여 때문이 라는 견해를 밝혀 서로 다른 시각을 보여주었다. 85)86) 이와 같이 KT가 공식적으로 사업부진을 인정하는 가운데, 부진한 사유의 일 부를 기존 방송사의 견제 때문이라고 분석한 것은 그간 양 측 간 콘텐츠 협상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함을 내비친 것이지만, 차별화 결여는 결국 당사자들의 인식과 노력 부족이라는 점도 인식해야 하는 것이다. 84) 2011년 유료방송 가입자 2000만 돌파, 머니투데이, 2009. 2. 11 85) 송도균 IPTV사업 비관하지 않는다, 연합뉴스, 2009. 4. 15 86) KT 硏 IPTV 부진, 기존 방송과 차별결여 때문, 이데일리, 2009. 4. 13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93

표 5. 유료방송 가입자 전망 (상 2009년, 하 2010년 발표, 출처 : 미디어미래 연구소) 유료방송 서비스별 가입가구 추이 (단위: 천 가구) 2009 2010 2011 2012 2013 2009~2013 평균증가율 IPTV 2,249 2,879 3,504 4,127 4,748 20.5% 디지털 케이블 2,450 3,316 4,037 4,655 5,208 20.7% 위성 2,403 2,431 2,454 2,473 2,488 0.9% 아날로그 케이블 12,385 11,360 10,461 9,668 8,940-7.8% 유료 방송 전체 19,487 19,986 20,456 20,922 21,384 2.3% 출처: 미디어미래연구소 <2009년 MFI 미디어산업 전망> 고정형 유료방송 서비스별 가입자 전망 (단위: 천 명) 2010 2011 2012 2013 2014 디지털 케이블 3,238 3,767 4,477 5,112 5,711 IPTV 2,803 3,338 3,872 4,405 4,939 위성* 2,602 2,680 2,752 2,820 2,886 아날로그 케이블 11,858 11,502 10,902 10,372 9,876 유료 방송 전체 20,501 21,287 22,002 22,709 23,411 *하이브리드방송의 경우 위성방송 및 IPTV(VOD서비스)에 복수 가입한 것으로 집계된 것을 반영한 수치 그런데, 하반기 들어서면서 실적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자, IPTV가 신성장 뉴미디어로서의 가능성이 높아간다는 기대를 담은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방 통위가 정보통신산업협회에 의뢰해 700명 대상으로 방송통신서비스 수용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케이블TV로도 충분하다 는 응답이 2008년에 73.0%였 던 것이 2009년에는 48.4%로 대폭 낮아져 IPTV가 케이블가입자를 끌어갈 수 있다는 기대를 나타냈다. 87) 87) IPTV 경쟁력 높아졌다, 디지털타임스, 2009. 9. 15 94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그림 5. 정보통신산업협회의 조사 결과(2009. 5, 출처 : 디지털타임스) 더욱이 향후 6개월 이내에 IPTV로 전환할 계획이 있다 는 응답이 2008년 8.8%에서 2009년에는 19.3%로 10% 이상 높아졌다며 IPTV에 대한 낙관론을 뒷받침했다. 한편 IPTV로 전환할 경우, 선호 브랜드는 KT의 쿡TV가 49.1%, SK브로드밴드의 브로드앤TV가 38.6%, LG데이콤의 mylgtv가 12.3%로 나타 나 사업자들의 희비를 갈리게 했다. 그런데 2009년 말 가입자 결과를 보면 SK 브로드밴드와 LG데이콤이 거의 차이 없이 나타남으로써 설문조사 결과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따라서 이 설문 조사의 신뢰도를 감안할 때, IPTV 관련 조사 결과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한편, 국내에서의 부진과 달리, 페루의 IPTV 사업에 진출하는 실적을 올리 기도 했다. 한국과 페루가 1차 사업으로 1억7300만 달러 규모의 IPTV를 이용 한 인적자원 개발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한국 IPTV 수출컨소시엄이 IPTV 네트워크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인적자원 개발 가상대학 교육시스템 등의 수출을 2012년까지 총 10억 달러의 규모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88) 국내 IPTV 솔루션이 통째로 수출된다는 관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규제정책 수익모델 사업자간의 갈등은 나라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는 국내에서의 이슈들이 부정적으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서 바람직 한 사례라 할 수 있다. 특히 페루정부가 단일표준 또는 공개표준으로 발전시킨 다면 유의미한 성공사례가 될 수 있다. 88) 한국 IPTV서비스, 페루에 통째로 수출, 전자신문, 2009. 4. 23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95

또한 제3국에의 파급효과도 커져 한국이 국제적으로 IPTV 솔루션을 수출하 는 나라로서의 홍보효과도 무시할 수 없게 된다. 다만, 수입하는 나라 입장에서 수출국의 IPTV 사업 실적이 어떤가를 모니터링 할 것이기 때문에 국내 상황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4.4. 비관론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IPTV 비관론은 2009년 상반기 동안 계속되었는데, IPTV 업계는 IPTV활성화 당정협의에서 사업추진 비용이 과다해 적자가 심 화된다며, IPTV가 신성장동력이 아니라 적자사업이라고 비상대책을 호소하기 에 이르렀고, 지상파방송을 무료로 제공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하기도 했다. 89) 특히 사업자들은 구체적인 적자 예측치를 밝혀 비상 상황임을 알리는데 주저 하지 않았다. 이를테면 KT는 가입자당 마케팅비용은 36만7천원인데 ARPU(Average Revenue Per Unit, 가입자당 평균 수익)는 연간 17만원 수준 이기 때문에 2009년 말까지 가입자 1인 당 20만원씩 손해 본다는 것이며, LG 데이콤도 2008년부터 2012년까지 1조3200억을 투자하게 되는데 5년간 3400 억 원의 영업적자가 예상된다며 부정적인 내용을 내놓았다. 이와 같이 IPTV 사업자뿐만 아니라 정책당국이 전망했던 손익분기점과는 상당히 먼 시점까지 적자를 면치 못한다는 것이어서 비관론을 부채질하게 되었 다. 반면, 이런 전망은 성장동력으로서의 역할을 위한 정부의 정책지원 요구 목 소리를 높이는 동시에, 콘텐츠 사업자들에게 압박을 가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 석도 가능하다. 특히 핵심콘텐츠이자 가장 많은 대가를 지불해야 할 지상파방 송사업자의 재전송 채널을 무료화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도 여겨질 수 있는 것이다. 4.5. 소비자반응과서비스만족도 IPTV 사업의 성공여부는 결국 소비자가 얼마나 만족하는가에 달려있다. 그 런데 IT전문 조사기관 K리서치가 전자신문 2009 IPTV 비즈니스 인사이트 (2009.3.31, 서울 코엑스) 에 참가한 28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IPTV 89) 12년돼도 적자 배꼽이 큰 IPTV, 아이뉴스24, 2009. 4. 19 96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종사자들의 반 가까이가 IPTV 부가서비스 수준을 낮게 평가한 것으로 나타나 실적 부진의 원인이 무엇인지 말해 주었다. 90) IPTV 전송 품질에 비해 상대적으로 콘텐츠의 질 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것 으로 나타났으며 UI도 수준이 낮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그동안 IPTV 업계가 전송 인프라나 콘텐츠 확대에 치중하다보니 IPTV의 양방향 특성을 살린 차별 화된 킬러앱이 부족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물론 조사 샘플이 특정 행 사 참가자로서 IPTV 종사자들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객관적 시각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IPTV 상용화 초기에 나온 평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콘텐츠의 양보다 질이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진다는 평가는 결국 IPTV 사업자들의 전략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였음을 말해준다. 즉 스포츠채널 등 선호채널을 제때 공급해주지 못했으며, 부가서비스도 다양하지 못한데다 UI등 소비자 지향의 환경 조성에도 소홀했기 때문에 그런 수치가 도출되었으며, 유 료방송 가입자 유치 실적 저조로 이어진 것이라 할 수 있다. 한편, IPTV 서비스 개시 6개월 후에 실시된 트렌드모니터와 엠브레인의 IPTV 가입 현황과 콘셉트 수용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1명 정도 만 이 IPTV에 가입하겠다는 기대 이하의 수용도로 나타나, 실적부진의 늪에 빠진 IPTV 사업자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91) 특히 향후 가입의사가 30%를 밑돌고 있다는 조사결과를 액면 그대로 받아 들일 경우, 대략 5백 만가구가 포화상태라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포화상태에 서의 IPTV 매출은 연간 6천억 원대가 될 것이고, 그것을 IPTV 3사로 쪼갤 경 우 네트워크 및 콘텐츠 투자비용에 비해 사업성이 그다지 높지 않을 것임을 유 추할 수 있다. 또한 IPTV 서비스 확대에 가장 큰 걸림돌이 비싼 요금(49.4%)이며 그 다음 이 콘텐츠 부족(17.6%)으로 나타남으로써, 기존 콘텐츠 사업자의 비협조에 따 른 콘텐츠 부족 때문에 실적이 부족하다는 IPTV 사업자들의 주장을 무색하게 했다. 90) IPTV 전송품질 만족 부가서비스 미흡, 전자신문, 2009. 5. 4 91) IPTV 가입의사 27.6%에 불과, 아이뉴스24, 2009. 5. 12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97

한편, 콘셉트 수용도 조사 결과, 이해하기 쉬운 서비스는 교통 날씨 신문보 기 은행 업무 등 생활정보서비스 (55.4%)로 나타났으며 맘에 드는 서비스는 VOD(53.1%)로 나타나, IPTV 사업자들이 노력해야할 항목이 무엇인지 말해주 었다. 또한 적정한 가격도 월 1만원 미만 이 38%, 월 1만원~1만 3000원 이 34.4%로 나타난 것은 케이블TV와의 치열한 가격경쟁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사 업자들의 고민을 더해주었다. 이와 같은 소비자들의 가격 불만은 하반기에도 줄어들지 않았다. 숙명여대에 서 열린 이용자 성향 조사를 바탕으로 한 IPTV 산업 활성화 방안 토론회에 서 가입자 300명을 대상으로 항목 당 7점 평가방식으로 조사 결과가 공개되었 는데, 유료채널 및 콘텐츠가 많아 불편하다 는 견해가 5.32점으로 가장 높아 서비스 이용가격에 대한 불만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개선 방향에 있어서도 이용요금 인하가 5.76점으로 제일 높게 나타나 IPTV 사업의 수익성 이 기대하기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보여주었다. 92) 또한 서비스 만족도에 있어서는 필요할 때 시청할 수 있는 VOD 서비스에 가장 후한 점수인 4.54점을 준 것으로 나타나 기존 콘텐츠 사업자와의 원만한 협조 관계가 중요함을 말해주었다. 물론 이용자들이 IPTV 특성과 서비스 등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조사결과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 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일부 공감은 할 수 있어도 소비자의 인식을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조사결과를 종합해 볼 때, 7점 최고점에 비해 IPTV의 전체적인 만족 도가 4.5점 내외로 나타나, IPTV가 기존TV에 월등히 우월하다는 점을 보여주 지 못했다. 또한 이용요금 불만이 서비스 만족도보다 높게 나타난 문제를 해결 하지 못할 경우, 가입자의 탈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런데 서비스 개선방향으로 요구된 내용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투자가 불가피하며 이는 결국 이용요금 증가로 이어져, 수익구조의 악순환이 될 가능 성이 있다. 92) IPTV 가입자, 요금 불만 가장 커, 디지털데일리, 2009. 9. 10 98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4.6. 서비스차별화문제 낙관론과 비관론이 혼재된 가운데, ATLAS 리서치&컨설팅은 IPTV, 2009 현재와 미래 라는 보고서를 통해 IPTV가 장기적 관점에서 통신업계의 핵심 사 업이 될 것이라며, 단기적 경쟁보다는 장기적으로 종합미디어 사업자로의 변신 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93) 보고서는 또한, 개별 서비스만으로는 수익성이 불투명하며 아직까지 서비스 혁신이 제한적이라고 진단하면서, 통신사업자들은 IPTV가 케이블TV 대체 기 능을 넘어서 양방향 서비스를 강화해야 할 것이며, 따라서 웹2.0 기반의 IPTV 에 주목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한 네트워크도 폐쇄형에서 오픈 인터넷 으로, 콘텐츠도 wall-garden에서 3rd party 애플리케이션 및 인터넷 콘텐츠로 변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 보고서는 통신사업자들이 충분한 수익모델을 숙성시키지 못한 채, 네트워크 등 인프라 기반의 마인드로 IPTV 사업 획득에 전력투구한 전략이 그 렇게 성공적이지 못했음을 말해주었다. 그러면서 인터넷리소스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양방향 서비스를 TV뿐만 아니 라 모든 디스플레이에서 가능토록 해야 한다며 'Comminfotainment' 개념을 대 안으로 제시했다. 그런데 통신사업자 위주의 현 사업자 구도가 기술적 폐쇄성 과 함께 서비스 다양성과 차별화를 담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IPTV 사업자 구도나 형태에 있어서 변화가 전제되지 않을 경우 그런 대안도 공허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편, 통신3사가 모두 IPTV사업에 진출한 반면 인터넷사업자나 제조업체 등 의 사업진출이 무산된 가운데, 삼보컴퓨터가 망없는 사업자로서 IPTV 사업 재 도전에 나서기도 했다. 94) 하나TV 및 과거 오픈 IPTV 사업 추진인력을 영입해 교육 및 의료 콘텐츠부 문의 차별성을 내세우며 사업권 획득을 추진하겠다고 나섰으나, 해당부분의 IPTV 시스템구축사업에 진출한 정도다. 사실 교육부문은 기존 IPTV 사업자와 93) IPTV 성공여부 웹2.0수용 차별화된 BM이 관건, 디지털데일리, 2009. 5. 7 94) 삼보컴퓨터, IPTV 사업추진 망없는 사업자의 재도전, 아이뉴스24, 2009. 4. 2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99

상당부분 겹치기 때문에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우며, 의료부문은 그나마 CUG 형태로 전국 병원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틈새시장을 노릴 수는 있다. 즉, 기존 IPTV 사업자와 경쟁해야 할 본격적인 채널서비스를 지향한 다 기 보다 틈새시장을 노린 특화 서비스를 겨냥한 것으로 이해된다. 4.7. IPTV 개방형플랫폼문제 한편, IPTV도 핸드폰처럼 서비스 품질 또는 서비스 내용에 따라 자유롭게 서비스 제공자를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 이동제도가 뒷받침 되면 소비자 편익 을 높일 수 있다. 그런데,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시내전화망과 마찬가지로 IPTV 필수설비가 공용화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며, 이를테면 KT 뿐만 아니라 각 사업자의 IPTV 관련 필수설비를 공동으로 관리할 수 있는 IPTV 네트워크 관리공사 등의 설립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또한 현재의 IPTV 사업이 각 사업자별로 다른 표준의 플랫폼을 구축하면서 셋톱박스도 각 사 독 립표준이기 때문에, 한발 더 나아가 오픈플랫폼 구축을 모색할 필요도 있다. 그런데 2009년 초, IPTV 사업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자 그 이유를 열거하는 가운데 오픈플랫폼 문제가 등장했다. 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가 주최한 IPTV 산업진흥 세미나에서 발제자와 토론자들이 한목소리로 오픈플랫폼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필요하다면 사업자들이 고통을 감내해야한다는 견해도 나 왔다. 95) 즉, IPTV 활성화를 위한 과제로 기존 TV와 다른 개방성과 표준화가 필요하 며, 오픈플랫폼을 통한 열린 생태계 조성이 필요한데, 특히 공공서비스를 위해 서는 더더욱 그러하다는 것이다. 즉, 개방되지 않으면 IPTV 공공서비스는 어려 우며, 인터넷이 연결된 PC에서처럼 콘텐츠를 쉽게 생성하고 제공할 수 있어야 획기적으로 공급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미디어 분야의 시장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은데 IPTV가 신성장동력 이라는 등식을 무리하게 적용했으며, 열린 생태계를 조성치 못하면 IPTV가 바 보파이프로 전락할 수 있고 더 이상 낙관적인 전망은 불필요하다는 비판과 함 95) IPTV 개방성 확보가 활성화의 길 방통위와 거꾸로?, 아이뉴스24, 2009. 2. 23 100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께, 이해 당사자들이 망중립성과 콘텐츠동등접근을 패키지로 주고받아야 한다 는 해법도 제시되었다. 결국 IPTV 비관론에 이어 오픈플랫폼까지 등장하는 등, IPTV 사업이 총체 적으로 주도면밀하게 추진되지 못했음을 보여주었으며, 전국 단일시장과 무한 경쟁 체제 하에서 각 사업자가 개별 플랫폼을 구축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 얼마나 비효율적인가라는 비판이 쏟아진 것이다. 이와 같은 문제는 IPTV 법제 화 과정에서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무리한 추진일정에 밀려 잠복해 있었던 것이며, 그나마 IPTV 사업 실적이 문제없었다면 무시된 채 진행되었겠지만, 예 측보다 부진이 심각하자 속속 드러나게 된 것이다. 결국 주장대로 오픈플랫폼을 추진하자면 그간 투자해온 미들웨어와 서버 등 서비스 인프라, 셋톱박스에 이르기까지의 엄청난 투자가 상당부분 손실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오픈플랫폼의 논의구조도 사업자간의 새로운 갈등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가입자 실적을 토대로 손실을 보전해주는 방식으로 진행 되지 않으면 방법이 없어 보인다. 늦게나마 방통위가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오픈플랫폼을 지향한다면, 지 상파방송사 입장에서는 DTV 기반의 하이브리드 IPTV 서비스 플랫폼, 즉 hybrid TV 구축에 아이디어를 내고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하기 위 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OHTV(Open Hybrid TV)의 의미를 살려 추진 속도를 더 내야 할 것이다. 한편 개방형 IPTV 기술이 개발 관점에서 보면, 개발사항이 많아져 개발기관 의 업무가 지속적으로 발굴되는 유리한 점이 있지만, 사업자 입장에서 서비스 차별화나 보유한 리소스의 차별성을 극대화하는 데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고 판단할 경우, 지금처럼 IPTV 서비스에 적극 활용되지 못한 채 연구개발 성 과로만 치부될 위험도 있다. 따라서 어디까지 개방형으로 할 것인지, 개방형 기술의 실효성이 어느 정도 인지 개발기획 단계와 응용단계에서 각 사업자의 협의는 물론 가능하다면 동의 를 얻어 추진할 필요성이 있을 것이다.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101

4.8. IPTV 표준화문제 앞서 언급한 오픈플랫폼 문제도 사실상 개방형이든 폐쇄형이든 하나의 표준 을 채택해 서비스가 진행되었다면 표면화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특히 IPTV가 신성장동력이 되기 위해서는 국내 시장 활성화와 해외 수출까지 가능한 기술적 모델을 완성할 필요가 있는데, 정작 국내에서 IPTV 표준화가 완성되지 못한 채 서둘러 각 사업자들이 개별 표준에 따라 서비스를 개시하는 바람에 뒤늦게 문제가 커져 버린 것이다. 시장규모로 볼 때도 개별 표준은 대단히 비효율적이 며, IPTV를 통한 신성장동력 창출 기회도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2009년 2월 말 IT 경기전망 세미나 에서 그런 문제가 봇물 터지듯 제기되 었다. 세미나에서 방통위는 주제발표를 통해, 국내 IPTV 표준화가 TTA 중심 으로 추진되었지만 중요성에 비해 지지부진하다며, IPTV 표준 지연으로 인해 장비 제조사나 콘텐츠 사업자 쪽에서 불만이 많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대책의 일환으로 IPTV 표준화 협의회를 만들고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해, 이를테면 CAS 웹기반 미들웨어 콘텐츠 호환성 등 시급한 문제를 우선 선정해 추진할 것이며, 중장기과제로 보안 개방형 콘텐츠 모바일 IPTV 플랫폼도 표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96) 그런데 사실상 각 사업자가 상용화 서비스 중인 상황에서 공통규격의 표준화 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밖에 없으며, 일정 시점부터 오픈플랫폼으로 전환한다 는데 서로 합의하지 않는다면 기대하기 어렵다. 이 문제는 결국 IPTV 사업의 장밋빛 전망 때문에 당사자들이 그 중요성을 간과했기 때문이며, 근본적으로 IPTV가 통신 의 범주라고 치부하면서 표준화 문제를 사업자가 당연히 알아서 할 문제로 방치했다가, 뒤늦게 방송 으로 확정되면서 표준화 문제를 충분히 고 려할 시간과 기회를 놓친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그간 국내 연구기관이 IPTV 국제표준화 실적이 마치 국내기술의 해외 진출 내지 국내에 서의 표준화에 큰 문제가 없는 것처럼 오도되어 상황 인식을 어렵게 하는데 작 용했다고 할 수 있다. 위와 같은 표준화 문제는 바로 IPTV 공공서비스 과정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96) IPTV 표준화에 서비스 사업자 역할 중요, 아이뉴스24, 2009. 2. 27 102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2009년 말부터 상용화 예정인 IPTV를 통한 등초본 발급 등의 민원서류 업무 와 의료 및 행정 등 대민서비스가 표준화작업 부진으로 차질이 예상되었다. 97) 최종적으로 인쇄까지 지원해야 하는 민원서류를 원활하게 지원하자면 셋톱 박스 자체 기능뿐만 아니라 주변장비와의 상호 인터페이스까지 해결해야 하는 데, PC에서는 간단하지만 용량과 기능이 제한된 IPTV 셋톱박스로서는 해결해 야 할 문제가 많은 것이다. 따라서 셋톱박스를 PC급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표준화와 연구개발이 요구되었다. 그간 우리나라 전문가들이 ITU에서 IPTV 표준화에 크게 공헌했음에도 불구 하고, 국내표준화는 매우 미흡해 공공서비스뿐만 아니라 IPTV가 신성장동력으 로서 역할하는 데 기여하고 있지 못하는 등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준 셈이다. 이런 문제는 결국 사업자 선정과 사업자간 갈등 해소에 IPTV 정책을 집중하다 보니, 표준화 관점에서 IPTV가 과연 어떤 문제가 있고 앞으로 어떤 서비스로 발전할 것인지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고민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할 수 있다. 따라서 IPTV 시장이 더 고착화되기 전에 IPTV 표준화를 완성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늦게나마 형성된 것은 다행이다. 이에 방통위는 우선 IPTV 미들웨어 표준화를 통한 단말기 및 콘텐츠 상호 호환성을 확보해, 2010년 하반기에 콘텐 츠 공동 활용을 위한 기본적인 여건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밝혔고, IPTV 표준 화 협의회 를 구성해 콘텐츠 환경 규격 단말 미들웨어 표준 자막방송 보안 트래픽 관리 QoS 기술 등의 표준화 과제를 선정했다. 98) 그간 표준화에 미온적이었던 업계도 성장세를 고려해 전향적 자세로 돌아섰 다. 하지만 이미 IPTV 3사가 각자 별도의 표준에 따라 시스템 및 셋톱박스는 물론 콘텐츠까지 생성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3사의 그것을 통합하는 수준의 표준화 추진은 시기적으로 매우 늦은 감은 있다. 표준화 이슈가 제기된 당시 pre-iptv 셋톱박스를 포함해 대략 170만 대가 깔려있었는데 이를 일거에 교체하는 비용 부담과 서비스 전환에 따른 차질 등 난제가 적지 않다. 특히 서비스 시스템 부문과 수신터미널, 그리고 콘텐츠에 이 97) 양방향 IPTV 표준이 없다, 디지털타임스, 2009. 4. 3 98) IPTV 표준화 논의 급물살, 전자신문, 2009. 8. 18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103

르기까지 정합시험을 통해 표준 인증을 마치려면 상당시간이 소요되면서, 경쟁 매체인 디지털케이블TV와의 경쟁 우위 확보에도 어려움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또한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있을 IPTV 사업자들이 서로 경쟁관계를 떠나 과연 얼마나 매끄럽게 협력하여 조기에 공통표준을 제정하고 적용시험 및 인증을 완벽하게 마칠 수 있을지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한편, 지상파방송사로서는 마지막 기회가 될 IPTV 표준화 과정에 어떤 형식 으로든 참여함으로써 OHTV와 같은 hybrid TV 유형까지 다양한 기술진입로 를 마련해 놓을 필요가 있으며, 표준화에 궁극적으로 기여할 방법을 찾고 실제 적으로 기여함으로써 상생할 수 있는 틀과 자격을 마련하는데 주저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4.9. IPTV 보안문제 IPTV 기술에 있어서 표준화 문제뿐만 아니라 보안문제는 더 일찍 도마에 올 랐다. 2009년 초, IPTV에서 상영되는 최신 영화가 불법파일 형태로 P2P사이 트를 통해 유포되면서 IPTV의 저작권 보호 장치에 문제가 드러났다. 99) IPTV 콘텐츠는 워터마크를 포함한 저작권 보호 프로그램을 적용 중이지만, 추적은 가능하더라도 불법유통을 막기에 쉽지 않다. 결국 이 문제는 디지털콘 텐츠 시장 질서를 유린해 관련 사업성을 심각히 훼손하기 때문에 사업자가 사 전에 대책을 세웠어야 하는 문제다. 필자도 2009년 초 배포된 IPTV 동향분석 을 통해 IPTV서비스에서도 다양 한 유형의 해킹 발생 가능성이 있으며, 그 중 특히 스트림 통째로 불법 복제되 거나 변형 복제될 수 있기 때문에 저작권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다루어야 할 것임을 언급한 바 있다. 여러 가지 다양한 기술적 접근이 있겠지만, IPTV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KBS 로서도 방송기술연구소가 개발한 워터마크 기술을 IPTV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추가적인 고민이 필요할 것이며, IP 네트워크를 통한 자동 모니터링, 선 택 모니터링 등의 기술적 지원을 해당 IPTV 사업자와 논의해 볼 필요도 있을 것이다. 특히 모니터링 시에 저작권뿐만 아니라 방송사고 등 IPTV 전반에 걸 99) IPTV 뚫렸다 신작 영화들 불법복제돼 인터넷 유통, 한경닷컴, 2009. 1. 29 104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친 보안 문제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한다면 IPTV가 방송매체로서 더욱 신뢰도 높은 시스템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4.10. 모바일IPTV 유선인터넷에서의 IPTV 사업이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방통위 의 모바일 IPTV 워크숍( 09.4.2) 에서 모바일 IPTV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정 책을 미리 준비해야 하는 정책당국의 입장에서, 대략 2012년쯤이면 Wibro로 모바일 IPTV가 가능하지 않겠냐는 기대를 갖고 Wibro 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개최한 것으로 보이는데, 통신사업자들은 실시간 IPTV조차 제자리를 잡지 못 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차원의 검토는 시기상조라는 견해를 밝혔다. 100) 그간 Wibro를 통해 모바일인터넷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새로운 시장을 창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상용화 이후 저조한 실적 때문에 VoIP를 허용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으며, 훨씬 대역폭을 많이 사용하게 되는 모바일 IPTV 요구도 강하게 나올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또한 나름대로 장점이 있고 필연적으로 모바일 IPTV로 갈 수 밖에 없는 점 에는 공감하지만, 현행 IPTV 특별법에는 모바일 IPTV가 빠져 있기 때문에 관 련법의 제 개정이 필요하며, 비즈니스 모델이 제한적이고 배터리 문제 콘텐 츠 보안 QoS/QoE 핸드오버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기술적 이슈가 많아 아직 상용화는 시기상조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101) 돌이켜보면, 2007년 말 국회 IPTV특별법 논의과정에서 지상파방송 4사는 건의문을 통해 무선 IPTV 도입 유예를 요구한 반면, 민주당 손봉숙 의원은 무 선 IPTV도 IPTV특별법에서 규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하는 등 논란이 있었는데, 결국 현행 IPTV 특별법에서는 무선 IPTV를 제외한다는 문구를 삽 입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기술발전에 따라 Wibro나 4G를 통해 결국 무선 IPTV를 포함한 모바일 IPTV가 가능해지게 되었고, 업계로서는 이동통신업계 의 미래 먹거리로 모바일 IPTV를 상정하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다. 100) 모바일 IPTV 아직은 시기상조, 디지털데일리, 2009. 4. 2 101) 모바일 IPTV 활성화 되려면, 디지털데일리, 2009. 4. 2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105

그림 6. 모바일 IPTV 개념도 및 시장 전망(출처 : 디지털타임스 2010.1.17) 다만, 유선 IPTV가 초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고 BEP까지는 아직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마당에, 모바일 IPTV까지 상용화 한다면 시장의 파이를 더욱 잘게 쪼개게 될 것이며, 더구나 기존 DMB가 존재 하는 상황에서 모바일 IPTV가 과연 시장을 얼마나 잘 열어나갈 수 있을지 의 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인프라를 포함한 기술적 환경이 갖추어진다 하더라도 모바일 IPTV 사업은 시기상조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IPTV의 도입가능성은 유동적으로 보인다. 왜냐하 면 유선 IPTV는 케이블TV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있지만, 모바일 IPTV는 사실 상 경쟁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즉, 경쟁자라 할 수 있는 위성 및 지상파 DMB 가 재정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채널수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모바일 IPTV가 우위에 있으며, 양방향성 또한 기존 DMB보다 월등하기 때문이다. 더 욱이 Wibro나 4G 상용화 과정에서 모바일 IPTV는 자연스럽게 킬러애플리케 이션으로 부상할 수 있어 상황에 따라서는 유선 IPTV사업과 별도로 추진 시기 106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를 앞당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를테면, 모바일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통신사업자인 IPTV 3사가 IPTV 실적이 일정 수준 올라서면, 모바일 IPTV 진출로 시너지가 높아질 수 있다는 논리를 내놓으면서 추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실제로 2009년 6월 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Wibro 기반의 모바일 IPTV를 성공적으로 시연한데 힘입어, 모바일 IPTV를 연내 상용화할 목표로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소위 IPTV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는 움직 임도 있었다. 102) 물론 미디어법 여파 때문에 본격적으로 다뤄지지 않았지만, 방통위가 2010년 11월에 서울에서 개최할 G20 정상회의에 또 한 번 모바일 IPTV를 시연할 예 정이고, ETRI와 통신업체들이 유무선 환경의 개방형 IPTV인 소위 IPTV 2.0 을 2013년 상용화 목표로 개발 중이어서 계속 불이 지펴지게 될 것이다. 103) 따라서 지상파방송사 입장에서 DMB 및 유선 IPTV 도입 과정에서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전략 차원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이다. 한편, 무선 인프라가 비교적 앞선 미국에서도 본격적인 모바일 IPTV는 아니 지만 색다른 접근이 시도되었다. 미국 지역유선사업자인 Consolidated사가 WiFi 솔루션 벤더인 Ruckus Wireless와 함께 Smart WiFi 기술을 활용해 WiFi 기반의 wireless IPTV 서비스를 개시한 것이다. 104) Smart WiFi 는 신호를 목적지에만 집중시켜 신호강도를 4배로 증폭시키는 효과를 가지도록 한 것이며, 전파간섭이 탐지되면 frequency-hopping 기술로 최 적통로를 찾아 재라우팅하는 beam-forming 기술이 핵심이다. Ruckus Wireless 에 따르면 기존 WiFi 기술이 갖고 있던 불안정성이나 전파간섭 문제 등을 개선 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주변 환경에 쉽게 적응해 전송지연 문제를 해소할 수 있어 실시간 스트리밍도 가능하기 때문에, 무선 환경 하에서 IPTV 설치가 가능 102) 와이브로 모바일IPTV 연내 상용화, 전자신문, 2009. 6. 4 103) 서울 G20, 모바일 IPTV로 본다 각국 정상에 단말기 지급, 한국경제신문, 2010. 2. 3 104) Consolidated, Ruckus take the wires out of IPTV, Telephony Online, Sep 8, 200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107

하고 설치비용 및 시간도 반 이상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 모델은 결국 기존 초고속인터넷망과 WiFi 망을 동시에 활용해 wireless IPTV 서비스를 시도한 것이며, 모바일에 취약한 WiFi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모바일 IPTV에 비해 하위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적용된 기술도 이용자 방향으 로 신호강도를 높여 수신율을 증가시키는 것인데, 그런 beam-forming 기술이 다른 WiFi 망에 혼신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고, 옥내 WiFi 망 전체의 전송용량 을 과다하게 사용할 경우의 트래픽 문제, multi-room 서비스의 가능성 확인 등 체크해야 할 사항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한정된 공간 내에서 wireless 수신 환경을 구축하는 것으로 만족할 수도 있다. 5. IPTV 서비스 모델의 진화 5.1. Hybrid TV 미국의 중소 독립계 통신사업자들이나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벤더들은 거 대 통신사업자와 달리 투자자금 문제로 IPTV 사업 진입이 쉽지 않은 편이다. 따라서 막대한 론칭 비용 및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대안으로 OTT(Over the Top) 서비스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한 발 더 나아가 OTT 서비스를 위한 브로 드밴드 네트워크와 위성 또는 지상파 DTV를 혼합한 hybrid TV에 주목하게 되었다. 105) Hybrid TV는 셋톱박스에 내장된 지상파나 위성방송 튜너로 실시간 방송을 수신하고 인터넷으로는 VOD 콘텐츠를 제공받는 기존 TV + 인터넷 서비스 형식의 결합상품 모델이다. 이 모델은 실시간방송을 위한 엄청난 IP 네트워크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고, 투자여력이 적은 사업자라도 시장 진입이 쉬워 시장 이 확대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06) 따라서 이와 같이 hybrid TV 모델의 매력 때문에 미국 외 지역에서는 이미 인기를 끌고 있으며, 도입에 신중하던 미국 시장에서도 hybrid TV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간 미국에서는 유료방송 가입자의 기대감이 너무 높아 위험한 도 105) Considering the hybrid proposition, Telephony online, Feb 20, 2009 106) Why hybrid TV is still hobbled in the US, Telephony Online, Mar 9, 2009 108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전이라는 사업자들의 인식 때문에 hybrid TV 도입이 부진했으며, HD 콘텐츠 를 제공하려면 충분한 주파수를 확보기 어렵하다는 현실이 hybrid TV 추진에 부담이 되었다. 그렇지만 최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상파DTV 입장에서는 hybrid TV 가 다양한 부가서비스 기회를 제공하며 on-demand 서비스 비용을 상당히 절감 시킨다는 데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IT 분석가들은 IPTV가 모든 사업자들에게 최상의 선택은 아닐 것이라며, Verizon이 hybrid 모델을 선택하고 있음을 그 예로 들었다. 유럽에서는 기존 TV채널들을 IPTV 채널화 하는 것이 통신사업자들에게 매 우 큰 부담이라는 사실을 일찍 깨달았으며, 그런 측면에서 hybrid TV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았다. 그 중 영국 BT의 IPTV 브랜드인 BT Vision이 가장 대 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BT Vision은 셋톱박스에 내장된 DTV 튜너로 지상 파 DTV 실시간방송을 수신토록하면서 브로드밴드로는 VOD를 제공하고 있으 며, 프랑스 Cegetel의 Neuf TV도 위성 DTV와 IP의 hybrid TV 상품으로 백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 내에서도 오클라호마의 지역 독립계 통신사업자인 Panhandle Cooperative는 2001년부터 IPTV를 제공하기 시작했지만 현재는 hybrid TV에 만 집중하고 있으며, Embarq Qwest Communications Windstream 등도 hybrid TV를 지지하는 통신사업자로 알려져 있다. 다만 유럽은 무료의 SD급 다채널 서비스가 잘 진행되고 있는 반면, 미국에 서는 지상파 다채널 HD 서비스가 대역확보 문제로 어려운 편이이어서 위성을 통한 다채널 HD서비스와 결합된 hybrid TV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된 다.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콘텐츠 영향력이 높은 지상파TV 채널을 포함한 hybrid TV의 선택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필자는 2009년 초 발간한 IPTV 동향분석 에서도 hybrid TV 모델의 필요성 과 불가피성에 대해 강하게 주장한 바 있는데, IPTV 사업자들이 구축한 프리 미엄 망을 통한 실시간방송 서비스가 투자 대비 효과 측면에서는 물론, 방송을 포함한 국가 전체의 IT 인프라를 활용함에 있어서도 적절한 선택이 아닐 수 있 음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109

다만, 이 모델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미 상용서비스가 시작되었기 때문에 추가 개발 비용을 지불해야 하고, 기존 방송사업자와의 제휴가 반드시 필요하 다. 즉, 기존의 방송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새로운 서비스 경쟁을 통해 블루오션을 창출해야 하며, 매체간 조화로운 협력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설정되어야 한다. 결국 구미에서의 이런 경향에 따라, 국내 IPTV 사업자들도 hybrid TV 모델 의 유효성과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었으며, 따라서 KBS 주축으로 추진 중인 지 상파DTV 기반의 OHTV 모델과의 협력 내지 협업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 다만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OHTV가 기존 IPTV사업자의 TV 포털 서비스 와 차별화된 애플리케이션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다채널 수급 측면에 서 지상파TV 방송사가 모두 참여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할 것이며, 이는 K-view 서비스 모델의 한 축이 될 수도 있다. 그런 관점에서 2010년 초 지상파방송사들이 IPTV에서 TV포털 플랫폼을 공 동 개발키로 한 것은 늦었지만 매우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며, 차제에 OHTV 모델이 IPTV에서의 TV포털 모델과 연계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107) 한편, 미국 위성방송사업자인 Echostar는 통신사업자들의 IPTV 사업과 연계 해 hybrid TV와 유사한 서비스를 선보였는데, IPTV 사업을 하고자 하는 중소 통신사업자와 케이블방송사업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108) 이 서비스는 특정 콘텐츠를 중계국까지 위성으로 전송하면 중계국에서 IP로 전환한 뒤, 그 이후부터 수요자까지 IP망을 통해 서비스하도록 지원한다는 것 이다. 그리고 셋톱박스에는 지상파방송 튜너를 내장해 실시간 방송을 직접 수 신토록 함으로써 hybrid TV 형태를 갖게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Cisco는 두 종류의 IPTV 셋톱박스를 내놓았는데, 보급형은 단일 TV튜너에 외장 DVR, 고 급형은 두 개의 TV 튜너에 내장 DVR 제품이며, Slingbox 기능과 웹브라우저 및 웹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한 신제품도 출시되면 사업자들은 다양한 사업 아이 디어를 구현할 수 있다. 특히 광역서비스가 불가피한 미국에서 위성방송을 활 107) 지상파 TV포털 플랫폼 공동개발, 디지털타임스, 2010. 1. 31 108) NAB: Echostar's IPTV pitch, Fierce IPTV, Apr 21, 2009 110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용해 IPTV 투자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중소 통신사업자들에게 상당 히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IPTV 상용서비스를 개시한 상황이지만, 국내에서도 hybrid TV에 대한 관심이 구체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IPTV 사업자 내부에서도 네트워크의 과투자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데다 지상파방송사와의 실시간 재전송 합의에 이 후에도 후속 문제들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에, hybrid TV가 의미 있는 대안이 될 것인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국회에서 개최된 위성방송과 IPTV의 만남! 하이브리드 방송체 험 시연에서 실시간방송을 위성방송으로 수신하고 VOD는 KT의 IPTV를 이 용하는 모델을 선보임으로써 대안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와 같은 방 식은 미국의 AT&T와 DirecTV가 실시 중인데, 시연 이후 Skylife의 QOOK TV Skylife'라는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KT가 이미 셋톱박스 30만대를 발 주하는 등 큰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109) 다만, KT는 다른 사업자보다 이런 서비스 모델을 추진하기가 상대적으로 유 리하지만, 강우감쇄로 인한 실시간방송 시청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어 소비자 들의 혼돈을 피하기 위한 방안과 홍보대책이 같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5.2. Google의 IPTV/VOD서비스가능성 한편, 중소 통신사업자 및 ISP 사업자는 IPTV에서의 VOD 서비스가 가입자 이탈을 막는데 확실한 방법이라고 평가하고 있으며, 다른 사업보다 훨씬 수익 률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110) 그러나 사업 초기 투자와 운영비 문제로 시장진입에 주저하게 된다. 물론 대 형사업자라 하더라도 여전히 더 낮은 비용과 더 높은 마진을 원하기 때문에, 특히 큰 비용이 발생되는 네트워크 구축 및 콘텐츠 확보가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109) IPTV+위성방송 첫 이종결합 나온다, 연합뉴스, 2009. 7. 28 110) Is Wholesale IPTV/VOD in Google or Yahoo's Future?, Seeking Alpha, Feb 3, 200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111

이런 점에서 Google은 전국 규모의 독자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고 협 력사의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콘텐츠 협 상 및 패키징 능력도 보유하고 있어서 IPTV/VOD 서비스 진출 가능성이 높다 는 전망이 나왔다. 또한 IPTV/VOD 도매사업을 위한 콘텐츠 소싱, 패키징, 광 고 등 모든 측면에서 유리하며, 안정된 광고 거래를 이끌 수 있는 독보적 위치 를 갖고 있다는 점도 가능성을 더 해준다는 것이다. IPTV의 서비스 모델 중 CUG(Closed Users Group) 서비스는 그런 장점을 극대화하는데 유리하며, 실제로 IPTV 사업자들이 추구하고 있는 서비스모델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Google이 통신사업자처럼 실시간 채널 서 비스를 포함한 본격적인 IPTV 사업자가 되기는 어렵지만, YouTube의 UCC 수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써 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5.3. IPTV에서의전자상거래서비스사례 IPTV 전용 스포츠 전문채널인 IPSN에서 김연아 아이스쇼 중계방송 중에 T 커머스 시범방송을 실시한 바 있다. 111) 중계방송 도중에 김연아 선수의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이벤트를 T커머스를 통해 진행한 것이다. 여건 상 화면상에서의 결재가 아닌 전화결재 방식이라 불 편함이 있었지만, 실시간 방송 도중에 T-커머스가 과연 얼마나 활발하게 일어 날지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 할 수 있다. 다만, 구매 의도를 실현하는 홈쇼핑 전용 채널이 아니라 경기에 집중해 시청하는 채널이라는 측면에서 상거 래 효과가 기대할 만한지 주목된다. 즉, 홈쇼핑을 제외한 실시간 방송 채널에서 제작자의 의도와 달리 T-커머스를 통한 구매 행위가 자칫 콘텐츠 시청에 방해 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반면 VOD 서비스에서는 시청자가 의 도대로 시청과 구매를 선택 또는 반복할 수 있기 때문에 적용에 무리가 없어 보인다. 한편, IPTV 3사는 채널 및 콘텐츠 경쟁과는 별도로 차별화 전략 관점에서 양 방향서비스를 강화하기 시작했으며, 그 중 하나가 KT의 T-Poll 서비스이다. 이 111) IPTV서 실시간 T커머스 시범방송, 아이뉴스24, 2009. 8. 11 112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서비스는 가입자가 시청 중에 팝업창에 설문조사내용을 띄워 여러 유형의 실시 간 조사를 해보겠다는 것이다. 지면이나 전화조사와 달리 접근성이 가장 뛰어난 TV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하기 때문에 실시간 조사가 가능하며, 또한 가입자 선 택방식이므로 조사 결과의 신뢰도가 높을 것이라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112) 따라서 시청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면, 선거 전에 후보의 지지 도를 조사하거나 신제품의 선호도를 조사하는 데에 유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KT는 이 서비스를 더욱 확장해, 방송과 관계된 광고가 왼쪽 상단에 보이면 리 모컨으로 광고를 선택해 볼 수 있도록 해 양방향 광고를 실시하려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광고주로 하여금 고객의 관심을 바로 파악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 공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확실한 광고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물론 지상파 DTV의 데이터방송에서도 프로그램 독립적으로 또는 프로그램 연동으로 서비스를 실시한 예가 있지만, IPTV에서 본격적으로 실시하게 되면 그 효과가 높아질 것이다. 또한 케이블TV에서도 경쟁적으로 유사 서비스를 내 놓게 될 것이며, 따라서 다양한 성공 사례와 함께 콘텐츠 서비스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T-poll의 각종 실시간 설문조사 기능을 정치 분야에 활용할 경우, 각종 국민적 이슈와 정치행위에 대한 국민 모니터링 기능이 강화될 수도 있기 때문 에, 제반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다면 공영방송사로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 안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홍콩의 IPTV 솔루션 업체인 BNS(Broadband Network Systems)는 그림과 같은 IPTV 쇼핑용 양방향 ecommerce 애플리케이션인 BNS Touch를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113) 이용자가 양방향 펜을 이용해 카탈로그의 상품을 스캔한 후 그 결과를 무선 으로 IPTV 셋톱박스에 전송하면, 상거래 플랫폼이 IPTV 채널과 연동해 상품 관련 동영상을 재생시켜주는데, 기존의 메뉴 검색에서 탈피한 새로운 UI를 보 여준 것이다. 즉, 이용자로 하여금 상품검색 단계나 루트를 단순화시키면서 구 112) KT, IPTV 양방향성 활용한 비즈모델 본격 선보여, 전자신문, 2009. 7. 24 113) BNS's IPTV App Adds a Legacy Touch, Light Reading, Jun. 16, 200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113

매욕구가 약화될 소지를 최대한 줄이고자 하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전자상거래를 더욱 원활하게 한다는 측면에서 IPTV 사업자의 이익 창 출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받았다. BNS는 양방향 쇼핑이 인기가 높은 한국과 대 만에서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유사하게 상품 바코드를 핸드폰에 내장된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해 인식 한 뒤, 유통사업자의 상품 DB에서 상세정보를 제공받아 상거래 메뉴로 연결하 는 것도 가능할 것이며, 신문의 TV 프로그램가이드나 프로그램 정보 등에도 시험적으로 적용해 콘텐츠 내비게이션을 다각화하고 단순화시키는 서비스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 5.4. Twitter TV시도 프랑스 스페인 폴란드 등에서 IPTV 서비스를 제공 중인 Orange사는 확대일 로에 있는 twitter를 IPTV 서비스에 통 합시켜 이른바 Twitter TV'를 시도했다. TV를 시청하면서 twitter를 통해 TV 시 청경험을 높일 수 있도록 한 것인데, 2009년 말부터 영국을 시작으로 프랑스, 스페인, 그리고 폴란드에서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기 존 요금제로 모바일 Twitter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twitter에 광고를 탑재해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부담을 최소화 하겠다는 것이다. 114) 다만, 과다한 트래픽을 통제하기 위해 수신 tweet 수와 업데이트 관련 지인의 수를 제한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그리 그림 7. BNS의 IPTV 전자상거래 솔루션 (출처 : BNS) 고 광고 탑재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수익모델 없이 모바일트래픽만 높이게 된다 114) Orange strikes Twitter TV deal, Guardian, Nov 17, 2009 114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면 지속성 있는 서비스로 자리 잡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런 시도는 소셜미디어를 IPTV에 접목시키려는 다양한 의도 중의 하나라 할 수 있는데, 최근 twitter의 인기를 활용해 IPTV 가입을 유인코자 하는 전략 이며 주로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에서 활용도가 기대된다. 5.5. IPTV 개방형플랫폼사례 전세계적으로 오픈플랫폼이 이슈가 되자 Microsoft는 자사의 개방형 플랫폼 인 media-room을 IPTV 서비스에 도입한 성공사례를 국내에 전파하면서 관심 을 모았다. 115) Media-room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 어, 영국 BT는 VOD 매거진에 이를 활용해 VOD 검색과 구매까지 가능토록 함으로써 인기를 끌고 있으며, 중국 광조우에서 케이블TV를 서비스하고 있는 디지털미디어그룹도 도입키로 했는데, 국내 사업자에게도 ADK(Application Development Kit)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개방형을 도입하면 애플리케이션을 타 사업자에게도 되팔 수 있는 구조를 실 현할 수 있기 때문에, 통신사업자 입장에서도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활성화되어 유익하다는 것이 Microsoft의 주장이다. 이와 같은 오픈플랫폼은 많은 개발리소스를 쉽게 확보할 수 있고, 개발 속도 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장 규모도 키울 수 있는 등 많은 장점이 있지 만, 우리나라와 같이 대결구도로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 정서상 도입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더욱이 상용서비스 중이기 때문에 오픈플랫폼 도입은 현재까지 구축된 시스템 전체를 재설계 및 재구축해야 하는 사안이며, 따라서 IPTV 사 업자들이 가입자가 더 늘기 전에 전격적인 결단을 하지 않으면 도입하기 어려 울 것이다. 그리고, Microsoft와 IPTV 오픈플랫폼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Nokia Simens Networks(이하 NSN)는 2008년 TelcoTV Show 에서 Java와 HTML 기반의 IPTV 오픈플랫폼을 공개했는데, 2009년 초 벨기에의 IPTV사업자인 Belgacom 115) MS, 개방형 플랫폼 이용한 해외 IPTV 성공사례 알려, 아이뉴스24, 2009. 4. 22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115

이 도입한 바 있다. 특히 NSN은 오픈플랫폼은 TV를 멋지게 만들 유일한 방 법 이라며 iphone이 휴대단말의 변화를 일으킨 것처럼 TV에도 혁신이 필요하 다는 견해를 밝혔는데, 오픈플랫폼에 대한 분명한 철학을 갖고 있다고 평가된 다. 또한 사람들은 더 이상 IPTV에 관심이 없고 다만 미디어에 관심을 가질 뿐이다 라면서, IPTV 혁신이 느리기 때문에 시장에 빠르게 대처하려면 쉽게 이용 가능한 무료 SDK 공급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혀 NSN 플랫폼의 유효성 을 강조했다. 116) 한편, TV가 99% 이상의 가구에 보급되었으며 connected TV의 보급확대 추 세에 착안해, TV에서도 손쉽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FCC가 개방형 셋 탑박스 개발을 장려하겠다는 정책을 밝혀 관심을 끌었다. 117) FCC는 치열한 경쟁을 통해 혁신적인 기능 추가와 가격 하락을 기대하면서, 그렇게 되면 고객이 모든 것을 주도하게(consumer will be king) 될 것이며, TV를 통해 기존과는 전혀 다른 멀티미디어 환경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 고 전망했다. 즉 TV 콘텐츠를 케이블로 볼 것인지, DVR에 녹화할 것인지, Netflix에서 다운받을 것인지를 소비자 주도로 콘텐츠 시청 형태를 선택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다른 사업자보다 점유율이 높은 케이블 업계에 근본적 변화가 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Comcast가 희망하는 NBC 인수에 따른 잠 재적인 시너지 효과가 퇴색되어 버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개방형의 구조 상, TV에 PC 기능이 들어간 셋톱박스를 연결하는 것이 기 때문에 디스플레이는 TV, 프로세싱은 PC형의 유무선 통합 셋톱박스가 되 는 셈이어서, 결국 PC와 브로드밴드 또는 모바일브로드밴드가 모두 TV로 들 어가는 형국이 되는 것이다. 특히 그런 셋톱박스를 개방형으로 규정함으로써 어떤 사업자도 소비자 니즈 에 부응해 시장을 공략할 수 있도록 경쟁 체제를 조성하고자 하는 의도로 보이 며, 궁극적으로 소비자 지향의 시장을 열어주게 되는 것이라는 점에서 미국 정 부의 진보적인 정책을 엿볼 수 있다. 다만 그런 셋톱박스를 얼마나 싸게 시장 116) TV must be open to be cool, Telephony Online, Nov 11, 2009 117) Internet on TV might come right out of a box, Chicago Tribune, Dec 15, 2009 116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에 공급할 수 있을지, 또한 콘텐츠 사업자 입장에서 오픈플랫폼이 유리한지 저 울질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FCC의 이런 정책이 국내에 전파되어 의미 를 가지게 된다면, 오픈플랫폼을 지향하는 OHTV에도 일정수준 긍정적인 영향 을 줄 수 있을 것이다. 5.6. 기타서비스모델 Adobe사는 가정 내 동영상 공급에 자사의 Flash를 활용하기 위해, 2008년 론칭한 Open Screen Project 의 일환으로 솔루션칩 제조업체인 Broadcom과 제휴, Flash Player를 탑재한 IPTV 플랫폼을 내놓았다. 118) 이 Project에는 Google Comcast Verizon Wireless 및 휴대폰 제조업체들 이 참여했는데, Adobe가 경쟁자인 MS silverlight를 견제하기 위해 일찍부터 참여사 유치와 Flash 기술 도입에 공을 들여왔으며, 궁극적으로 소비자들이 구 입하는 모든 TV에 Flash를 탑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런데 iphone에서 Flash 를 지원하게 될 경우 Adobe 개발자 기반이 확대될 것을 우려해 Apple은 참여 하지 않고 있다. Adobe의 이런 접근은 다양한 터미널에서 Flash 콘텐츠를 수정할 필요 없이 콘텐츠 이동성을 추구할 수 있기 때문에, 플랫폼이 탑재된 다양한 벤더들의 제 품이 NAB 2009에서 발표되었으며, 개발자 및 콘텐츠 제작자들로부터 주목 받 았다. 그런 경향이 결국 IPTV에도 확장되어, 거실 TV는 물론 가정 내 모든 영 상디바이스에 걸쳐 이른바 three-screen 구현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최근 인터넷포털들 간의 지도서비스 경쟁이 IPTV에서도 벌어지게 되었다. 즉, GPS를 활용한 네비게이션시스템이 보편화되면서 위치기반 서비스(LBS : Location-Based Service)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져 IPTV에서도 다양한 LBS 가 등장하게 되었는데, 휴대폰보다 큰 TV화면에서 보다 쉬운 UI로 가족의 현 재 위치를 알려주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119) 118) Adobe and Broadcom Bring the Adobe Flash Platform to TVs, TVover.net, Jan 6, 200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117

이 서비스는 어린 자녀를 둔 30~40대를 타깃으로 한 서비스인데, 사회현상 이 그런 정보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가족 찾기 서비스의 성공 가능성을 뒷받침 할 것으로 보인다. 6. 해외 IPTV 동향 6.1. IPTV 시장전망 시장조사업체 ABI Research는 2009년 초, IPTV시장이 2014년까지 32%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가입자가 약 7,900만 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6 개월 후, Parks Associates는 전세계 IPTV 가입자가 2008년에 80%의 성장률 을 기록하며 2천만 명을 돌파했지만, 2009년은 성장률이 50%로 낮아 4,000만 명 정도라며 줄어든 예상치를 내놓았다. 120) 121) 또한 Frost & Sullivan은 2009년의 불황 때문에 통신사업자들의 새로운 서 비스 도입이 저조할 것이며, 통신사업자의 IPTV 비즈니스모델이 전환점을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경기침체의 영향을 감안해 2009년 이후 3년간 IPTV의 연평균성장률을 당초 29%에서 15% 이하로 수정한 바 있는 데, 그만큼 전망이 불투명함을 말해준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PTV가 기대에 못 미치기 때문에 역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창출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견해도 내놓았다. 따라서 새로운 서비스 및 비즈니스 모델 의 필요성과 함께 소비자 성향을 잘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122) 한편, In-stat는 2009년 12월 전세계 브로드밴드 가입자를 5억8500만명으로 전망했었는데, Point Topic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그보다 낮은 4억6700만명 으로 나타나, 약 1억1천만 명이나 차이를 보여주었다. 즉, IPTV 사업의 기반이 되는 브로드밴드 시장이 실제적으로 전망치보다 더디게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 주어 IPTV 시장 전망도 초기 전망보다 낙관적이지 않음을 시사하고 있다. 123) 119) 메가TV로 가족 위치 확인하세요, 아이뉴스24, 2009. 1. 7 120) IPTV is on the rise, CNET News, Jan 14, 2009 121) Telco IPTV Households to Reach 40M in 2009, xchange, Jul 21, 2009 122) Frost & Sullivan: IPTV Paves the Way for Telco Transformation, Trading Markets, Mar 4, 2009 118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그나마 아시아가 18.96%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유지해 전체 시장 성장을 주 도하면서, 그간 앞서가던 유럽의 성장률이 10.67%로 낮게 나타난 것을 보상해 주었으며, 한국과 중국에서 시장 확대가 기대되므로 이런 추세는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 즉 초기에는 초고속 인터넷이 널리 보급되어 있는 프랑스 네덜란드 홍콩 등에서 성장을 주도했지만, 가구수가 많은 개발도상국에서도 점차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성장률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표 8. 세계 각 지역의 IPTV 시장 성장 전망 (출처 : In-stat) 그래도 통신사업자들은 IPTV를 여전히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키는 중심축 으로 보고 있으며, IPTV 사업을 기존사업자와 차별화 없이 단순 사업의지만으 로 경쟁해서는 성공시킬 수 없다는 현실을 인식하게 되었다. 따라서 지상파방 송사들 주축으로 추진하고 있는 OHTV에서도 차별성과 고객 지향적 서비스가 무엇인지 잘 파악해야 함을 시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유럽에서는 통신사업자의 수익이 개선될 가능성을 맞춤형 비디오 콘텐츠 서비스 같은 데서 찾고 있다. 또한 영국에서는 동영상 콘텐츠 매출이 향후 5년간 통신 부문보다 높은 8%의 성장률이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통신사 업자들이 지속적으로 QoS 개선 및 커버리지와 유통망 확대에 나서야 할 것이 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그런 높은 수치 속에는 기존 콘텐츠사업자의 수익으로 돌아가야 할 부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순수하게 IPTV 자체의 새로운 수익으로만 환산 할 수 없는 등, 충분한 전환점이 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123) World Broadband subscriptions reached 467 million in 2009, think Broadband, Mar 25, 2010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119

결국 유무선통신 시장이 포화된 측면이 있으므로, 통신사업자로서는 IPTV를 계기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는 데에 동의할 수밖에 없지만, 기존 미디 어들이 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마당에 과연 얼마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창 출될 수 있을지 전망하기 쉽지 않다는 점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한편, isuppli는 중국 IPTV 가 입자가 2010년에는 3개 인구 밀집 지역으로부터 다른 지역으로 확산 되면서 2009년보다 96% 성장해 850만으로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124) 다만, 중국 정부의 강력한 정책 이 통신 방송 인터넷 사업자 간 의 영역 침범을 야기하고 있고, 그림 8. 중국의 IPTV 가입자 추이 (출처 : isuppli) IPTV 면허를 획득한 방송사는 서 비스에 유연성 확보하는 반면 통신사업자는 강한 규제 받는 편이다. 중국은 사 회주의 체제에서 방송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으며, IPTV 사업에 있어서도 방송사가 다른 사업자보다 우월적인 위치에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즉, 한 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통신사업자가 우월적 위치에 있는 것과는 상당히 다른 상황이며, 다만 중국정부가 산업진흥차원에서 IPTV를 보고 있다는 점은 우리나 라와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산업진흥 관점에서 어떤 정책이 유효한지 주목된다. 그런데 특징적인 것은 통신사업자들이 IPTV를 독자적인 사업으로 인식하다 가, NAB 2008 컨퍼런스에서 AT&T와 Verizon의 부사장들이 콘텐츠 기업들 과의 상생전략을 추진해야 된다며 그간의 정책 오류를 토로하면서, 타 미디어 와의 기술결합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테면, AT&T와 Verizon이 IPTV 기술과 전통적인 케이블 및 방송 기술 을 결합하는 시도를 하는가 하면, 위성 및 케이블방송사업자들조차도 양방향성 을 추구하기 위해 IP 기술 활용을 모색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스카이라이프의 124) China Internet TV subscribers to nearly double in 2010, isuppl, Mar 23, 2010 120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hybrid TV 추진 사례도 이런 추세에 따른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그런 관 점에서 볼 때, 시청자에게 양방향 서비스를 독자 서비스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지상파방송사의 생존에도 필수적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6.2. IPTV 보급실적 2009년 말 기준으로 IPTV 해외 동향을 요약하자면, 먼저 미국의 경우 Verizon의 FiOS TV는 127개의 HD 채널을 서비스하고 있는데, 2009년 1월의 190만에 비해 약 80만이 증가한 270만 가입자를 기록했다. 그리고 2위 사업자 인 AT&T의 U-Verse TV는 115개의 HD 채널을 서비스 중인데, 2008년보다 100만이 증가한 200만이 가입해 상대적인 증가폭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전세계 IPTV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유럽에서는, 유럽시장의 반 가까이 를 차지하는 프랑스가 브로드밴드 가입자 1900만 명 중 42%인 약 800만 가입 자를 확보하고 있어 여전히 IPTV 강국임을 보여주고 있고, 영국의 통신사업자 인 BT가 hybrid TV로 기존TV와의 상생모델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Frost & Sullivan의 시장 전망에 따르면, 아태지역은 14개 국가에서 IPTV를 실시해 2009년까지 940만 가입자를 예상했는데, 2008년의 627만보다 51%나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4년까지 매년 24.6% 성 장해 2,350만 가입자를 예상하고 있다. 또한 시장조사업체 ABI Research는 셋톱박스 시장이 2012년까지 정점에 도달했다가 이후에는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셋톱박스의 고기능화로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며 시장 전망 입장을 바꿨다. IP 셋톱박스가 다른 가 전기기 및 OTT 업체와의 경쟁 때문에 어렵다고 예상했던 것을 뒤집고, 2014 년까지 30억 달러 이상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수정 발표한 것이다. 125) 이렇게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는 이유는 디지털 전환에 따라 셋톱박스를 통한 엔터테인먼트 및 정보 서비스 이용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초고속 인터넷 확산 덕분에 업체들이 양방향TV 서비스에 집중하면서 시장이 확대되었 으며, 기존 셋톱박스의 출하량은 감소했지만 HD 셋톱박스와 MPEG-4 기반의 125) Analyst predicts IP STB revival, Telephony Online, Aug 24, 200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121

고화질 셋톱박스 출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신력 높은 ABI Research가 시장 상황을 새롭게 해석하면서 자신들의 시장 전망을 수정한 것은 흔치 않은 사례라 할 수 있는데, 그 정도로 시장상황 변화 가 빠르고 변경 요소도 다양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예측하기 어려움을 말해준 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2011 ~ 2020년 사이에 대부분의 국가에서 지상파TV의 디지털 전환이 진행될 것인데, ABI Research가 당초 전환 부문의 셋톱박스 역 할을 약하게 반영하지 않았나 여겨진다. IPTV와 같은 새로운 매체뿐만 아니라 connected TV가 아닌 경우, 애플리케이션과 독립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셋톱 박스 형태는 당분간 불가피하며, 서비스 자체와 점차 관련성이 깊어지면서 고 기능화 될 수밖에 없고 따라서 시장이 급격히 퇴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Infonetics Research도 같은 맥락의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2009 년 Q2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하는 등, 전세계 IPTV 및 케이블 TV 용 장비의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가입자 증가세는 완만하 지만 북미 유럽 아시아에서 IPTV가 시장 성장에 기여하면서 IP 셋톱박스 middleware 보안 S/W의 판매가 급증 했다는 것이다. 또한 케이블방송사업자 들도 VOD 인프라 및 IP/QAM hybrid 셋톱박스 등에 투자를 늘려 전체 시장 에 활력을 준 것으로 보았으며, 그림과 같이 시장 성장을 전망했다. 126) 즉, IPTV와 케이블방송사업자는 가 그림 9. 전세계 IPTV 및 케이블 TV 입자 유치 경쟁을 위해 투자를 집중할 매출전망(2008~2013) 수밖에 없으며, 이런 상황이 전 세계적 인 경기침체 여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투자 증가세를 보여주게 된 것이다. 그러나 솔루션 및 셋톱박스 등에 투자가 집중되어 있는 반면, 정작 콘텐츠 제 작 활성화를 위한 방송장비 부문의 투자는 약한 것으로 보인다. 126) IPTV and cable video equipment up 15% in 2Q09;, IPTV News, Sep 18, 2009 122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6.3. AT&T의 동향 2009년 3월말 기준으로 AT&T의 IPTV인 U-Verse 가입자는 133만이었는 데, 번들링 판매에 힘입어 신규 가입자의 60%가 케이블로부터 이동한 것으로 분석되면서 시장침투율 10%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AT&T는 아래 그림과 같이 그간 침체를 벗어나 U-verse가 통합 플랫폼으로서 인정받고 있다 는 자체 분석했다. 127) 그림 10. U-verse의 가입자 추이(단위 : 천명, 출처 : AT&T) 다만 그래프에서 보듯이 누적 가입자 수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2009년 Q2 에는 약간 증가율이 낮아지는 등, 각 분기별 증가율(실선)은 완만한 것으로 나 타났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런 증가율 추세는 경쟁사인 Verizon의 경우도 비슷하게 나타났으며, 따라서 전반적으로 케이블TV에서 IPTV로의 이탈이 기 대보다 크지 않음을 보여준다. 이런 성장세를 이끌기 위해 AT&T는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먼저 127) AT&T: 60% Of U-verse Customers From Cable Competitors, Multichannel news, Apr 22, 200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123

AT&T는 three-screen 전략의 하나로 웹 콘텐츠를 휴대폰에서 쉽게 볼 수 있도 록 URL을 제공하는 서비스, 이른바 Send To Mobile 서비스를 개시했다. 가 입자가 뉴스 기상정보 주가 등의 인터넷 콘텐츠의 URL을 핸드폰에 자동 전 송함으로써, IPTV와 PC에 이어 휴대폰에서도 콘텐츠 및 애플리케이션을 관리 하고 접속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에 대해 Current Analysis는 three-screen 통합 전략이 통신과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며, 이 런 서비스를 빠르게 제공하는 통신업체가 향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128) 그런데, 수신터미널과 장소에 관계없이 이용하던 콘텐츠나 애플리케이션을 계속 이어 볼 수 있도록 URL을 제공하는 것은 콘텐츠 이동성 실현에 있어 매 우 기본적인 요소이다. 다만 서비스 기획 단계에서 저작권 문제를 충분히 고려 해야 하며, URL 제공과 연계한 북마크 서비스가 콘텐츠 속성에 따라 그 유효 성에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콘텐츠 속성에 따른 다양한 서비스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AT&T는 두 번째 스크린이라 할 수 있는 PC 스크린에서의 콘텐츠 서비스 확대를 위해, 12개 콘텐츠 제휴사들과 TV프로그램 및 영화를 인터넷에 서 무료 제공하기 위한 AT&T Entertainment 라는 동영상 포털을 개설했다. 이 포털 서비스에는 CBS ABC 및 ABC 계열 방송사 NBC 및 미국 NBC Universal 등이 참여하고 있는데, 각 방송사의 인기드라마와 Hulu에 제공되는 콘텐츠 및 일부 영화도 무료로 제공 중이며 미국 내에만 서비스하고 있다. 129) 이 서비스 역시 three-screen 전략의 일환으로서 가입자 중 PC 이용자를 위 한 것이며, 케이블방송사업자도 가입자들에게 TV Everywhere 서비스를 제공 하기 위해 인증시스템 준비 중임을 감안할 때, 통신사업자든 케이블방송사업자 든 유료서비스 사업자들이 어쩔 수 없이 제공할 수밖에 없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즉, IPTV 서비스와 별도로 인터넷이용자들에게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를 제 128) AT&T Brings Out Send To Mobile Feature, Information Week, May 6, 2009 129) AT&T Soft Launches Video Portal, Multichannel News, Sep 3, 2009 124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공하는 포털을 개설함으로써 PC를 이용하는 가입자를 빼앗기지 않겠다는 전략 이며, 이런 three-screen 전략이 TPS의 기본 축임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한편, 콘텐츠사업자들로 하여금 매체를 넘나들며 많은 시청자를 확보하게 함으로써, 자신들의 콘텐츠를 통한 광고 수익 효과를 높이고자 하는 것으로도 분석된다. 또한 AT&T는 three-screen 전략을 모바일 스크린까지 확장하기 위해 모바 일 솔루션업체인 Plusmo를 인수했다. Plusmo는 개발 툴인 Widget Engine 을 CP에게 공급하는 비공개 기업인데, 인수 후 AT&T Interactive에 통합되어 휴 대폰뿐만 아니라 TV 및 PC용 애플리케이션과 widget 개발에 있어 중요한 역 할을 맡게 되었다. 130) Plusmo의 Widget Engine은 코딩 관련 지식 없이도 웹콘텐츠를 모바일용으 로 쉽게 변환할 수 있으며, Java의 모바일 표준인 J2ME MIDP 1.0 및 2.0을 지원하는 휴대폰에서 구동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따라서 three-screen 전략이 동영상 서비스에 머물지 않고 모바일로 확대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 히 모바일 단말은 다른 디바이스보다 콘텐츠 표현에 있어서 디스플레이의 한계 가 분명하기 때문에, 그런 특성에 초점을 맞춘 차별화된 개발 툴이 필요하며 그런 관점에서 관심을 둘 만한 것이다. 그리고 AT&T가 CES 2007에서 Microsoft의 게임기인 Xbox 360을 IPTV 셋톱박스로 활용하는 예를 최초로 선보인 바 있는데, 3년 후인 2010년부터 본 격적으로 상용화될 전망이다. 그와 같은 상용화는 AT&T가 Microsoft의 IPTV 용 미들웨어 플랫폼인 Mediaroom을 도입해 가능해졌다는 것이며, CES 2010 에서 three-screen 지원 기능을 강화한 Mediaroom 2.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되 면서 서비스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131) 게임기를 IPTV 셋톱박스로 활용하겠다는 생각은 2007년 말부터 국내에서도 발표된 바 있으며, 이듬해 KT가 소니의 PlayStation-3을 이용한 메가TV for PS3 를 내놓기도 했다. 그 이후 한국 Microsoft가 Xbox360으로 유사한 프로젝 130) AT&T モバイルアプリ 企 業 Plusmoを 買 収, IT Media, 2009. 10. 1 131) AT&T U-verse TV to arrive on Xbox 360 this year, IPTV News, Jan 8, 2010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125

트를 진행해왔고, 사업자에서 탈락하고만 오픈IPTV에서도 도입을 검토했었지 만 진전이 없었다. 그런데 AT&T의 이런 계획이 구체적으로 실현되면 니치마켓 을 겨냥한 유사 IPTV 사업자가 그런 솔루션을 도입해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더욱 적극적으로 three-screen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2009년 말에는 three-screen 용 콘텐츠 발굴 및 개발을 자체 추진키로 하면서 CP로의 변화 방 향을 심각히 고려하게 되었다. 그간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 경기나 2008년 베 이징 올림픽 VOD를 제작하는 등 자체 콘텐츠 사업을 추진한 바 있지만, 보다 본격적으로 자체 콘텐츠 및 제휴사와의 콘텐츠 공동개발, 협상 및 관리업무를 추진할 전담자를 물색할 정도로 무게를 두게 되었다. 132) 그런 노력의 결과 2010년 4월, 110시간 분량의 2010 마스터즈 골프경기를 three-screen 서비스로 제공하게 되었다. 특히 한 화면에서 4개의 마스터즈 골 프 경기를 시청할 수 있고 주요 경기 결과 및 코스 지도 등 관련 자료들을 볼 수 있는 Masters MultiView 를 선보였다. 133) 2010년 미국 마스터즈 골프 토너먼트 경기를 온라인으로 시청한 유저수가 2009년보다 두 배 증가한 130만 명에 달했다고 하므로, three-screen을 기반으 로 취약한 콘텐츠 부문에 직접 뛰어든 AT&T의 전략이 어느 정도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가입자 증가 및 콘텐츠 이용시간 증대에 과연 얼마 나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6.4. Verizon의 동향 AT&T와 IPTV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Verizon의 FiOS TV 도 아래 그림 과 같이 꾸준히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대략 100만 정도 앞서고 있다. 다 만, Verizon도 AT&T와 비슷하게 분기별 증가율은 완만하게 변화가 거의 없는 정도이며, 특이한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 한 급격한 가입자 증가는 기대하기 어 려울 것으로 보인다. 132) AT&T wants to expand its original content capabilities, Fierce Telecom, Nov 24, 2009 133) AT&T tees up three-screen Masters golf coverage, FierceDeveloper, Apr 6, 2010 126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그림 11. FiOS TV의 가입자 추이(단위 : 천명, 출처 : Verizon) Verizon도 역시 가입자 유치를 위한 차별화 전략을 꾸준히 내놓고 있으며, Apple의 콘텐츠 유통기반인 AppleStore와 유사한 방식의 IPTV용 AppStore인 Widget Bazaar 을 공개했다. AppStore 모델이 유무선 사업자에게 급속히 전 파되면서 IPTV 서비스에까지 확산되어 관련 산업의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만, AppleStore는 PC와 연동된 서비스이면서 PC 이용자를 상대로 비즈니 스가 전개되고 있는 반면, TV화면에서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는 IPTV나 케 이블TV 서비스에서도 비슷한 비즈니스 모델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즉, IPTV나 케이블TV는 이미 다채널의 실시간 방 송 서비스를 하고 있는 매체이므로, 소비자가 시청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애 플리케이션을 소비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그리 높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사용자 입장에서 이용 디바이스가 다양해짐에 따라 그런 애플리케이션이 나 콘텐츠가 터미널표준에 종속되지 않아야 하고, 따라서 오픈플랫폼 요구가 필연적이지만 업계 경쟁이 치열할 경우 그런 요구가 충분히 수용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또한 Twitter와 Facebook에 접속할 수 있는 무료 애플리케이션도 발표했는데,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127

SNS 사이트에 연결해 FiOS 시청자끼리 의견을 교환하고 댓글을 달수도 있다. 그리고 사진공유사이트 Flickr 접속 서비스 영화공유 및 OTT 동영상 다운로드 서비스 Solitaire 같은 캐주얼 게임 등 유료 애플리케이션도 내놓았다. 134)135) 다만, Verizon이 희망하는 대로 SNS 등을 통해 시청자끼리 애플리케이션이 나 콘텐츠가 공유될 수 있다면, 일정 수준 그런 콘텐츠 유통 모델도 도입될 가 능성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콘텐츠의 시청 집중도를 떨어트린다는 측면을 무시할 수 없다. 한편, Verizon은 IPTV 서비스인 FiOS TV에 700만 건의 온라인 동영상 콘 텐츠를 제공함으로써 IPTV 사업자가 양적 측면에서 콘텐츠를 적극 확보하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또한 특정 동영상을 선택하면 제휴 웹사이트에서 그 동영 상을 끌어온 후 FiOS DVR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한다거나, 단순한 제목 검색 을 탈피해 인기 동영상 과 추천 동영상 등의 카테고리 검색 기능도 추가하는 등 사용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136) 다만, PC에서는 버퍼링 등 재생 오류 문제에 소비자가 익숙한 편이지만 TV 에서는 그런 오류가 잘 용납되지 않으며, 따라서 IPTV 서비스는 TV에서의 시 청경험과 같은 수준의 QoE가 요구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에서 보다 고화질을 요구하는 경향을 감안할 때 DVR을 통한 서비스는 점차 확대 될 것으로 보이며, 상업적 측면에서도 DVR의 가치를 높여줄 수 있게 된다. 또한 유료방송사업자들이 경쟁적으로 내놓았던 Caller ID 부가서비스를 2009년 말 FiOS TV에서 개시했다. 전화가 오면 TV 화면 구석에 수초 동안 발신자 번호와 이름을 노출해주는 이른바 Caller ID on TV 라는 애플리케이 션을 론칭한 것이다. 137) 이미 AT&T Cablevision Comcast Cox DirecTV DISH Networks TWC 134) Verizon heads toward iphone model,ced Magazine, Mar 13, 2009 135) Verizon's FiOS to Sell Games, Applications in Store, Bloomberg, Jul 14, 2009 136) Next On FiOS: Web Videos On Your Flat-Panel TV, Multichannel News, May 13, 2009 137) Verizon FiOS TV Launches Interactive TV Caller ID Application, Itvt.com, Dec 14, 2009 128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등이 제공하고 있는데, 시청하던 프로그램을 잠시 정지시킨 후 전화를 받거나 음성메일로 전환 연결 해놓고 TV를 계속 시청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확산 추 세에 있으며, TV 포털서비스에 연계된 서비스로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OHTV에서도 셋톱박스이든 내장형 TV이든 탑재할 수 있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 특히 VoIP, 이른바 인터넷 집전화 가입이 급증하는 추세임을 감 안할 때, 다양한 융합형 애플리케이션은 물론 이용자 편의를 높일 수 있는 차별 화된 서비스 개발 가능성을 높여 줄 수 있다. 한편, Verizon은 다양한 서비스 개발 외에도 패키지 상품 개발 노력도 경주 했다. 이를테면 케이블TV 가입자를 유인하기 위해 월 100달러의 IPTV FiOS TV + FiOS internet + 무제한 시내 및 시외 통화 로 묶은 패키지 상품인 Verizon Freedom 외에, 월 80달러의 초고속 인터넷 + 무제한 시내 및 시외 전화 + DirecTV 위성방송 패키지와 같은 hybrid TV 상품도 내놓았다. 138) 그런데 DirecTV 위성방송 다채널 패키지가 Verizon Freedom보다 20달러 저렴하기 때문에 케이블TV와의 가격 경쟁력을 일정 수준 확보할 수 있으며, 소비자로 하여금 일단 Verizon에 가입토록 한 뒤, 궁극적으로 IPTV 패키지 상 품에까지 유도하는 점진적 접근 방식의 하나로도 활용될 수 있다. 그리고 휴대폰을 활용한 원격 DVR 기능을 이미 제공하고 있는데, Verizon 이 Google과 협력해 Android phone과 FiOS TV용 리모컨을 결합한 Mobile Remote 라는 융합형 서비스을 내놓았다. 이 서비스는 채널변경 정지 되감기 빨리감기 등 일반 FiOS TV 리모컨과 동일한 기능을 가지며, 휴대폰 저장사진 을 TV로 전송하거나 슬라이드쇼를 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앞선 기능을 갖고 있 어 Yangkee Group에서도 트렌드를 앞서간다고 평가했다. 또한 개인의 휴대폰 을 활용하게 되므로 TV 리모컨 찾기나 가족들 간에 리모컨 선점 다툼이 줄어 들 수 있으며, IPTV 매출을 잠식하지 않으면서 데이터요금을 추가할 수 있어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139) 138) Verizon Battles Cablecos With New Promotion, Xchange, Apr 22, 2009 139) More Verizon-Google cooperation with Android FioS DVR app, Connected Planet, Jan 19, 2010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129

이 서비스는 현재의 리모컨과 미래의 리모컨의 중간 지점에서 핸드폰을 최대 한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으며, 틈새제품으로 시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젊은 층의 이용이 두드러져 핸드폰의 주요 기능으로 자리잡을 가 능성도 그만큼 높다. IPTV 서비스의 진화 노력을 계속해온 Verizon은, IPTV를 통해 프리미엄 스 포츠, 영화, VOD, 다문화 채널 등의 다양한 서비스로 고객에게 접근함으로써, 통신사업자들에게 신규고객 유치를 위한 핵심수단이 되었음을 강조하면서, IPTV의 양방향성이 전략적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140) Verizon이 그간 펼쳐온 양방향 서비스는 대략 세 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는데, 날씨정보와 별자리운세 등 유틸리티 서비스, 메이저 스포츠 경기나 소셜네트워킹과 관련된 부가서비스, 그리고 홈쇼핑이나 유료 스포츠 widget 등 의 신규수익 창출이 가능한 서비스로 구분했다. 그 중, 날씨정보와 별자리운세 가 이용 순위에서 수위를 다투었으며, 콘텐츠 집중도가 높은 양방향 서비스는 시청시간의 증가를 가져와 수익창출에 그만큼 더 유리하다는 경험을 공개했다. 이를테면 올림픽 관련 양방향 서비스의 경우, IPTV 시청자가 일반 시청자에 비해 50%이상 시청시간이 길었다는 것이다. 이런 견해는 결국, IPTV 사업자와 지상파방송사업자 간에 TV 포털 운영권 을 놓고 치열한 갈등을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에서의 현상을 잘 설명해주는 것 이며, 통신사업자인 Verizon도 IPTV 사업을 하면서 3년 이상 방송 및 콘텐츠 서비스를 경험했는데, 상당한 시간을 통해 비로소 포털서비스의 중요성을 제대 로 인식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의미있는 양방향 서비스를 할 경우 해당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우선적으로 그럴 가능성이 높은 프로그램을 선별해 적 극적인 양방향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 다만, 제시된 올림 픽 관련 양방향 방송은 방송 그 자체가 매우 시청률이 높기 때문에 효과가 더 욱 컸을 것이란 점에서, 일반적 상황으로 간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40) Verizon identifies key customer acquisition tools for TV services, Total Telecom, Mar 23, 2010 130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6.5. 케이블방송사업자의IPTV 서비스시도 이상과 같은 통신사업자의 IPTV에 대응해, MSO인 Cox는 라스베가스의 신 축 호텔 단지인 Bellagio와 Monte Carlo 사이 약 9만평의 CityCenter 지역에 10Gbps 광통신망을 구축하고, 투숙고객 대상으로 230개 실시간 채널 및 VOD 를 제공하는 IPTV 서비스를 개시했다. 2009년 10억 달러 매출을 기록하면서 향후 6년간 2배 이상 증가할 전망하고 있는데, 향후 라스베가스 지역 전체 거 주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한다. 141) 그런데 여기에 적용된 기술도 역시 hybrid 방식이다. 즉, 실시간 동영상 서비 스는 QAM으로 VOD는 IP 기술을 활용했으며, 실시간 채널의 경우 Full HD 채널은 19.2Mbps로 SD 채널은 4.5~5Mbps로 서비스한다고 한다. 또한 VOD 는 두 개의 300Mbps P2P 링크를 통해 6개의 CityCenter 호텔에 제공하며, IPTV 셋톱박스는 LG전자의 Pro:Idiom DRM 플랫폼을 이용한 제품인데 Enseo사로부터 만대 이상 공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례는 기술적으로 hybrid TV 방식이 얼마나 유용한가를 보여주는 것이 며, 특히 서비스 수요자인 City Center 측이 All IP 기술을 바탕으로 MPEG-2 멀티캐스트 방식을 요구했지만, Cox측이 hybrid 방식의 유효성을 잘 설명하고 구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호텔 고객들의 시청 채널이나 VOD가 확률적으 로 몇 개의 특정 채널이나 콘텐츠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P2P 기술을 채택한 것은 그 유용성이 충분히 입증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케이블방송사업자인 Cox가 이런 성공적인 사례를 토대로, IPTV 사업에도 진출할 수 있는 기대를 갖게 함으로써, IPTV 사업자와 케이블방송사 업자간의 경쟁에 있어서 케이블방송사업자의 사업영역을 지키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6. IPTV에대한긍정론 시장조사업체 Strategy Analytics가 2008년 하반기에 미국의 7대 유료TV 서 비스 가입자 84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한 결과, IPTV가 케이블TV보다 만 족도가 높게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대상이 된 7대 서비스 사업자는 AT&T 141) Cox Bets on IPTV in Vegas, LightReading, Jan 19, 2010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131

Verizon Comcast TWC Cox 표 9. 미국 유료TV의 서비스 만족도 DirecTV Dish Network 등으로 다양하 (출처 : Strategy Analytics) 며, 고객만족도 수준 해지 성향 서비스 해지 시 장애요인 등을 설문조사했다. 142) 조사 결과, Verizon의 FiOS TV는 가 입자의 89%가 만족 이상이고, 불만족 은 1%에 불과해 만족도에서 1위를 차지 했다. 그 다음으로는 AT&T의 U-verse TV와 Dish 및 DirecTV가 80% 수준이 며, Comcast는 72%, Cox는 67%, TWC 은 65%로 나타나, 전체적으로는 유료TV 가입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지만, 케이블TV 가입자들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리고 요금이 더 낮아질 경우의 계약 변경 가능성에 대해, TWC 가입자들 이 제일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나타나 향후 IPTV로의 이탈 가능성을 말해주 고 있으며, 응답자의 2/3가 요금이 20% 정도 낮다면 기꺼이 서비스 제공업체 를 변경하겠다고 답했다. 약 3년 전 Forrester의 전망에 따르면 케이블TV 가입자의 12% 정도가 IPTV 로 옮아갈 것이라 했는데, IPTV 사업자에게 그보다 희망적인 조사결과가 도출 된 것으로 볼 수 있으나, 서비스 변경의 이유가 만족도보다는 낮은 요금을 선 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나 결국 사업자간의 가격경쟁을 부채질하게 되는 것 이다. 특히, 20% 만큼 낮은 요금을 사업자가 제시해야 한다고 분석한 것은 결국 막대한 네트워크 투자가 불가피한 IPTV 사업자 입장에서 채산성이 악화되는 결과를 가져다주게 됨을 의미한다. 따라서 그와 같은 조사결과가 국내 IPTV 서비스에 적용될 경우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아지며, 우리나 라 사업자들도 이런 점을 깊이 참고해야 할 것이다. 142) Verizon's FiOS Is Tops in Pay Television Satisfaction Study, Multichannel News, Feb 23, 2009 132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한편, NAB 2009에서 프랑스의 IPTV 및 모바일TV 사업자인 Orange는 그 들의 성공요인을 공개해 주목받았다. 조사 당시 DSL 가입자 중 20%인 약 200 만 가량이 Orange IPTV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고, 모바일 가입자 2,670만 명 중 절반가량인 약 1300만이 모바일TV를 이용하고 있는데, IPTV 매출이 2011 년까지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 예상하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143) Orange는 번들링 및 유료 프리미엄서비스 그리고 19억불 매출을 달성한 광 고를 3대 성공요인으로 밝혔는데, 자체 콘텐츠 제작업체를 설립해 Orange Cinema Series 등 독자 채널을 제공함으로써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확보한 것 이 성공요인의 하나라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 그리고 DVB-T나 DVB-S가 시청 가능한 hybrid 셋톱박스로 ADSL 네트워크의 커버리지 문제를 해결했으며, 매 력적이고 차별화된 TV 콘텐츠 확보와 함께 콘텐츠 보호를 중시해 수익에 누수 가 없도록 한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또한 뉴미디어 서비스의 초기 문제인 이른바 chicken-and-egg 문제를 월 50 달러의 저렴한 번들링 상품으로 해결했는데, 미국의 케이블방송사업자인 TWC 의 TPS 요금이 월 135달러인 점을 감안할 때 얼마나 적극적인 가격정책을 펼 쳤는지 알 수 있다. 더욱이 월 16달러를 추가 지불하면 5개 채널을 three-screen 에서 시청할 수 있게 한다든지, 한 달 내에 모든 콘텐츠를 다시 볼 수 있는 catch-up 서비스, 프로그램 첫 장면으로 바로 돌려볼 수 있는 start-over 서비스 등, 편의성을 높이는 적극적인 전략이 주효했다고 할 수 있다. 이상과 같은 Orange의 3대 성공전략은 이미 국내 IPTV 사업자들의 전략 속 에도 포함되어 있지만, 시장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방향에 있어 두 나라 간에 차이가 있어 보인다. 이를테면 우리나라에서는 지상파방송 및 기존 콘텐츠에 지나치게 의존한 나머지 콘텐츠 차별화를 달성하지 못했으며, 저작권 보호를 강하게 해 콘텐츠 유통 통로를 좁힘으로써 유료서비스의 틀을 확고히 하는데 소홀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hybrid 서비스를 통해 네트워크 부담을 떨어트리 려는 노력이나 홈네트워크 서비스에의 접근 등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143) NAB: Orange squeezing profits out of IPTV, Telephony Online, Apr 22, 200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133

6.7. TPS 전략에대한논란 통신사업자가 IPTV를 통해 방송에 진출하면서 TPS(Triple Play Service)가 강력한 패키지 상품 전략으로 등장했지만, 투자 대비 효과 측면에서 논란이 끊 이지 않고 있다. 초기에 TPS가 긍정적으로 평가되던 것과 달리, 이를테면 조사 기관인 Exane BNP Paribas와 Arthur D Little은 공동보고서를 통해 유럽의 통 신사업자들이 TPS 전략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144) 국가별로 유료TV 서비스 점유율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IPTV 부문에서 통신 사업자들의 기회도 국가에 따라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유 럽에서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유료TV 점유율이 낮은 나라나, 벨기에 네덜란드 등 케이블업체와 통신사업자가 공존하는 나라는 통신사업자 들이 나름대로 선전할 수 있는 시장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유럽시장에서 2008 ~ 2015년의 유선전화 이탈율이 연간 2.5% 수준으 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TPS 도입에 따라 기존 고객의 이탈이 줄어들면서 연평균 2~3%씩 하락하던 유선전화 사업의 손실이 만회되는 효과가 발생하고 있 다. 그렇지만 아직도 유료 TV사업자와의 경쟁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콘텐츠에 초점을 둔 통신사업자의 TPS 전략은 리스크가 크기 때문 에 진입장벽이 높은 프리미엄 콘텐츠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다. 이 를테면 영국 BT가 BskyB와 같은 유료TV 사업자와 경쟁하는 것은 불가능하 며, 콘텐츠에 투자 비중을 높이는 것은 통신사업자들이 택할 길은 아니라는 것 이다. 따라서 TPS가 결국 가격 탄력성이 적은 미디어 부문의 이용료를 낮추는 데 한계를 보이게 되고, 급기야 통신사업자들의 주된 매출인 초고속인터넷 가격을 떨어트릴 수밖에 없게 되면서 전반적인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가입 자 유지에 초점을 둔 Light-Premium 번들이 유효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LG파워콤이 인터넷가격을 30% 이상 낮추면서 TPS 가 격 경쟁을 심화시키는 상황이다. 144) Telcos should take content-lite approach to triple play, Total Telecom, Mar 11, 2009 134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또한 애널리스트들도 통신사업의 수익안정성이 부족하게 되면 붕괴 위험이 있 다는 진단을 내놓으면서, TPS 사업의 부정적인 측면에 우려를 나타냈다. 붕괴의 정확한 시점과 파괴력, 현실적 가능성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 있기는 하겠지만, 비트당 수익성을 높이지 못한다면 통신산업이 붕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통신사업자들도 장기적 관점에서 인터넷 서비스는 확실한 수익성 을 보장할 수 없으며, 브로드밴드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비트당 수익이 지속 적으로 하락할 경우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Netflix, Hulu 등의 서비스 인기가 높아지면서 VOD 수익에 위협이 증가하는 등 수익원이 조금씩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다. 145) 컨설팅업체인 CIMI도 인프라 투자 이후에 투자수익율을 설정하면 목표수익 달성이 갈수록 힘들어진다고 진단하면서, 현재까지는 수익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음성이나 데이터만으로는 수익창출이 곤란하다는 견해다. 특히 대역폭 이용량 증가 문제를 2010년 상반기까지 해결 하지 못하면 큰 문제에 직면할 것이며, 추가 요금 부담 없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상황이 지속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럴 경우, TWC의 종량제나 Comcast의 트래픽 제한조치 등과 같은 해결책 이 다시 등장하게 될 것이며,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사이트의 콘텐츠를 막는 safe filtering 도입도 필요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통신사 업자들이 인터넷종량제를 꾸준히 시도하면서 홍보 노력을 바탕으로 그것을 실 현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 있어 보인다. 결국 통신사업자들은 무료로 모 든 것을 사용할 수 있다는 소비자 인식을 바꾸게 될 것이며, 그와 함께 사용자 들이 돈을 지불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야 하는 등, 통신 산업에 대해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통신사업자들이 IPTV나 모바일인터넷, 모바일TV 사업 등에 신규 진출하면서 겪고 있는 투자효율성 문제가 본격 제기되고 있는데, 수익 저 조에 따른 붕괴 위험이 당장 일어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시장 전반에 걸쳐 투자 기조가 약화되면서, IT 부문의 경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도 우려되는 것이다. 145) Without revenue-per-bit stabilization, is telecom a time bomb?, Telecom Asia.net, Apr 30, 200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135

결국 통신사업자들이 본연의 사업에 내실을 기하기보다 블루오션을 무분별 하게 쫒다가 신중론에 귀기울이지 못하고 낙관론에 매몰되는 바람에, 동종사업 자 간 치열한 경쟁을 스스로 과열시킨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경기침체 여파 도 있겠지만 특히 우리나라에서 그런 경향이 짙으며, IPTV 사업실적 저조의 한 원인이라 해석할 수 있다. 그런데 TPS에 대한 부정적 견해와 달리 FCC는 미국 3대 케이블방송사업자 의 TPS 결합상품 판매가 증가 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146) FCC요청으로 미국 케이블협회(NCTA)가 제공한 Comcast TWC Cox 등 3대 MSO의 번들링 서 비스 자료에 따르면, TPS 가입자 비중이 2007년에 10.14%이던 것이 2008년 에 23%로 두 배 이상 증가하면서, 연간 고객가치도 350억 달러가 되었으며 가 입률도 23%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증가된 데에는 공격적인 TPS 전략 추진에 따른 비용절감 및 요금하락, 그리고 고객가치 강화 및 서비스 경쟁 등 의 번들링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실적은 결국 국내 케이블방송 사업자에게도 유사한 형태의 시장 전략이 필요함을 제시하는 것이다. J.P.Morgan도 미국에서 TPS 경쟁 결과, 케이블방송사업자가 통신사업자보다 앞서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양대 케이블방송사업자인 Comcast와 TWC의 결합상품 서비스는 전년보다 3.8% 증가한 반면, 통신사업자인 AT&T나 Verizon의 결합상품 서비스는 전년보다 2.5% 감소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케이 블방송사업자 측이 결합상품 경쟁에서 점차 더 높은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Comcast와 TWC의 cash-flow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147) 또한 통신사업자들의 유선전화 시장규모가 급속하게 축소되고 있는 반면, Comcast는 낮은 차입금 비율과 자본집약도 감소에 따라 주주 친화적인 활동 토대가 마련되었고, TWC도 부채가 줄어들면서 장기적으로 주주 친화적 행보 로 이어지는 등, 시장상황이 케이블방송사업자에게 더욱 유리해지기 때문에 그 146) Cable Industry Values Bundle To Consumers at $35 Billion Annually, Multichannel News, Jul 30, 2009 147) Cable Bundling Advancing Over Telecoms -JPMorgan, Total Telecom, Aug 26, 2009 136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런 분석과 전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미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일찍부터 케이블방송사업자들이 전화사업에 뛰어들 었으며, VoIP까지 확대하면서 결합상품판매에서 강세를 유지할 수 있는 여건 이다. 즉 TPS를 놓고 볼 때, 케이블측은 방송이 거점이었고 통신사업자는 인터 넷과 전화가 거점이었지만, 통신사업자의 경우 방송부문에 대한 투자가 당초 계획보다 많이 소요되어 cash-flow가 상대적으로 좋지 못한 점이 악순환의 고 리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통신사업자는 투자부담을 줄일 수 있는 hybrid TV와 같은 대안을 따라갈 수밖에 없을 것이며, 또 한편으로는 그래도 상대적인 여유가 있는 초고속인터넷서비스 가격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 이다. 6.8. Personal TV서비스시도 미국의 SureWest는 차별화된 서비스의 하나로 personal TV를 개시했다. 소 규모 스포츠 리그나 자녀의 동영상을 인터넷 웹페이지(www.i2tv.tv/surewest) 를 통해 업로드하면 24시간 안에 그 동영상을 IPTV 채널에서 방송해주는 TellyTopia s i2tv라는 채널을 개설한 것이다. i2tv는 internet-to-tv 의 약 어인데, UGVC(User Generated Video Contents) 채널 형태로 시청하게 된다. 이 채널에서는 하루 네 번 반복해 업로드 영상을 방송해주는데, 일주일 또는 그 이상 노출시켜 주며 업로드 크기는 대략 100MB로 제한하고 있다. 148) 이와 같은 차별화된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진화할 경우 일정 시점부터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향후 시청자 부문의 인프라가 고도화 되고 콘텐츠 제작이 일반화되면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다 만, 부적절한 이용을 최대한 방지한다면 IPTV가 퍼스널미디어로서의 가능성을 높여주는 서비스모델로 정착될 수 있을 것이며, 자연스럽게 동영상 커뮤니티를 형성하면서 부분적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148) SureWest brings consumer videos to TV, Telephony Online, Mar 18, 200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137

Part Ⅲ. 케이블TV의 동향 및 분석 1. 케이블TV의 국내 동향 2. TV Everywhere 서비스 3. 그 외의 융합 서비스 사례 4. 케이블TV 기술의 발전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Ⅲ. 케이블TV의 동향 및 분석 1. 케이블TV의 국내 동향 1.1. 케이블TV의위기의식 2009년 3월 초, KT-KTF 합병과 관련한 방통위의 공개 청문심사에서 케이 블TV업계는 IPTV 지원정책에 대해 공정한 경쟁 룰을 만들어 달라며 방통위에 정책적인 지원 협조를 요청하게 된다. 1) IPTV를 신성장동력으로 지목해 정책적 지원이 집중되는 반면, 케이블TV는 스스로 시장을 수성해야 할 입장이다. 또한 케이블TV 사업자가 운영하는 인터 넷 서비스도 통신사업자의 성장세에 비해 낮고 점유율도 점차 감소하고 있으 며, 게다가 지방분권촉진위원회가 SO 인허가권을 지자체에 이양하라는 결정 때문에 통신사업자와의 규제 불균형으로 사업이 위축될 것을 우려했다. IPTV 와 치열한 경쟁관계에 있는 케이블TV 사업자의 입장에서 보면, 케이블TV에 대한 정책과 상황여건이 매우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IPTV가 양방향성 및 서비스 지원 능력에 있어서 디지털케이블에 비해 그렇게 우월하지도 않는데, 방통위의 정책은 IPTV에만 집중되어 있다는 비판 도 나왔고, 교육이나 국방 부문에 IPTV를 보급하는 공공서비스 사업도 IPTV 사업자 일변도라는 지적도 있었다. 특히 공공부문 사업의 대상층이 미래고객인 10대 및 20대이므로 IPTV에 익숙해지게 되는 점을 간과할 수 없는 것이다. 2)3) IPTV는 새로운 미디어이고 케이블TV는 유료방송시장을 80% 가까이 차지 하고 있기 때문에, 산업적 관점에서 IPTV를 집중지원 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 세우며 불가피한 정책적 선택이라는 것이다. 물론 디지털화가 완전히 진전되지 1) 케이블TV 업계, 공정한 경쟁 룰 만들어라, 디지털데일리, 2009.3.11 2) 방통위 융합 정책, IPTV에만 과도 지원, 머니투데이, 2009.3.11 3) IPTVㆍ케이블 공공시장의 결투, 전자신문, 2009.8.17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141

않은 케이블TV 입장에서 IPTV는 강력하게 무장한 전사인데다, 다채널 및 양 방향 서비스를 똑같이 목표하고 있기 때문에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 다. 더욱이 거대통신사업자들이 IPTV 사업을 직접 시행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소규모인 케이블방송사업자들의 시장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어 규제의 형 평성 문제가 더 커 보일 수 있다. 결국 국가 전체의 리소스 활용과 균형적인 매체 정책 사이에서 심도 있는 고민과 선택이 필요한 대목이다. 또한 케이블TV 사업자도 TPS 상품으로 가입자를 유치해야 하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방송분야보다는, 인터넷전화 등 새로운 통 신 부문의 규제 형평성을 들고 나올 수밖에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케이블TV 측 관점에서 보면 기존매체의 생존도 고려해야 한다는 비판이 설득력을 가질 수밖에 없다. 1.2. IPTV 지원정책에대한대응 이런 상황을 케이블TV 측에서는 위기라고 부르게 되었으며, 2009년 8월경 부터 본격적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게 되었다. 결론은 MSO를 중심으로 내부 결 속을 강화하고 종합편성 채널에 진출을 추진하면서, 변화에 적극적으로 공동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4) 따라서, 국민의 80%인 1500만 가구 이상이 케이블TV를 시청하고 있고 18% 가까이 케이블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방통위나 정부의 IPTV에 대한 인식 못지않게 케이블TV에도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 리를 높였다. 특히 IPTV 사업자가 거대 통신사인데 비해 케이블 사업자는 대 부분 영세하기 때문에 기술개발 능력이 부족하다. 특히 2012년 말 성공적인 디 지털 전환을 위해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도 중요하기 때문에 정부가 적극 지 원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놓았다. 5) 그러나 현실적으로 새로운 기술개발보다는 IPTV와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디지털 전환을 가능한 조기에 완료할 필요성이 높아 보이며, 그런 관점에 4) 위기의 케이블TV, 돌파구는 어디에?, 디지털데일리, 2009.8.30 5) 케이블 기술개발 지원도 절실, 디지털타임스, 2009. 1. 9 142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서 지상파TV의 디지털전환 일정에 맞춘 논리 개발이 유리해 보이기도 한다. 결국 케이블방송사업자로서는 특화된 서비스를 재빠르게 내놓으면서 기존의 지역친밀도를 잘 살려 기존 고객을 붙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을 케이블 홀대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파악하기보다 좀 더 일찍 대 응책을 마련했어야 하며, 가공할만한 점유율로 시장 우위를 점하고 있는 동안 미래 대응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했다고 할 수 있다. 1.3. 지상파방송사와의갈등 IPTV 사업자와의 경쟁에도 힘겨운 가운데, 케이블방송사업자에게 풀어야 할 난제가 하나 더 추가되었다. 2008년에 지상파방송사들과 갈등을 빚어왔던 DTV 재전송 문제가 다시 불거진 것이다. 6)7) 지상파방송사 측에서는 아날로그TV의 경우 케이블방송 측의 난시청 해소 공적은 인정하지만, 디지털TV는 IPTV와의 형평성차원에서 유료화가 불가피하 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그리고 케이블TV시장이 커져 공정경쟁 차원에서 전향 적으로 생각해야 할 시점인데 협상이 잘 안되면 저작권법 위반으로 법정까지 갈 수 있음을 밝혔다. 이에 대해 케이블방송 측은 IPTV와는 상황도 다르고 이 문제가 공정경쟁 환경조성 문제를 떠나 난시청해소 차원에서 인정해야 한다며 입장 차를 나타냈다. 이런 상황에서 케이블방송 측이 선전한다면 IPTV 사업자들에게 보다 유리 해진다. 즉, 케이블방송 측이 지속적으로 난시청해소 기능을 어필하면서 무료 재전송을 관철시킬 경우, IPTV사업자들은 같은 유료방송인데다 난시청해소 기 능까지 동일하다는 점을 들어 지상파실시간 채널 무료화를 주장할 수 있는 나 름대로의 논리를 확보하게 되기 때문이다. 다만, 케이블TV와 IPTV가 유료 시 청가구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현실도 감안해야 한다. 이런 갈등 가운데, 문제 해결을 위한 각계 전문가의 토론회도 개최되었으며, 지상파 재전송 에 대한 성격 규정을 놓고 여러 가지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그러나 양측의 주장은 여전히 평행선을 그었다. 학계에서는 지상파 방송을 일 6) 지상파-케이블, 디지털방송 재전송 논쟁 재점화, 디지털데일리, 2009. 4.28 7) 지상파 재전송 논란 지상파-케이블, 입장차만 확인, 디지털데일리, 2009.4.2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143

정기간 의무 제공(must-offer)하는 것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며, 지상파의 재산 권보호를 위해 일정비율의 대가 산정(송출료 및 수신료)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그런데, 주무부처인 방통위는 관련 법규의 불명확성을 인식하고 있 으며, 규정이 확정되면 나머지는 사적거래 관행에 맞추면 된다는 입장임을 밝 혔다. 8) 사업자간 갈등이 지속되자 국회 문방위가 상임위를 앞두고 개최한 토론 회지만, 지상파가 여전히 무료보편적 서비스인지에 대해 근본적으로 생각해봐 야한다 는 주장이 있을 정도로 지상파방송에 대한 견제심리가 드러난 토론회라 할 수 있다. 한편, 학계에서도 갈등 해소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계속 내놓았다. 이를테면 기존 저작권법 상 이용허락을 받지 않은 행위는 권리침해죄(136조)에 해당하므 로 케이블 SO가 이용 허락 없이 동시 중계 방송한 것은 위법이며, 그간 지상파 방송사가 고소하지 않아 면책되어온 것일 뿐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따라서 다 른 사업자의 방송을 동시에 중계방송하려면 이용 허락을 받고, 그와 관련한 보 상금을 요구할 수 있도록 법적 권리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의무재송신 채널에 대한 권리 주장은 성립하지 아니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그 런데, 만약 지상파방송사와의 협의가 성립되지 않을 경우, SO는 문광부장관의 승인을 얻어 보상금을 지상파방송사에 지급하거나 공탁해 동시중계방송 할 수 있다는 견해도 나왔다. 다만 그 승인과정에서 지상파방송 동시중계방송이 공익 상 필요하다고 인정되어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9) 이렇게 1년 넘게 갈등을 빚어온 지상파 재전송 유료화 문제가 쌍방 간 합의 에 이르지 못하고, 결국 법정 판결에 의존하게 되는 상황까지 가게 되었다. 케 이블TV가 그간 지상파방송채널을 사업유지 및 확장에 무료로 활용한 측면이 있지만, 양측이 매체환경 및 사업 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일찍부터 협조적인 신 뢰 관계를 제대로 형성해오지 못한 부분도 없지 않다. 또한 매체 비즈니스를 적대적 관계로 인식하는 이런 갈등이 반복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정책을 매끄럽게 내놓지 못한 문제도 지적될 수 있다. 8) 지상파 재전송 저작권 새 화두, 전자신문, 2009.6.16 9) 지상파 재송신 분쟁의 해법, 서울경제, 2009.11.16 144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그런 점에서 학계가 제시한 해법은 법적 현실에 근거한 해법으로서 양측이 고민할 수밖에 없음을 시사하고 있다. 그런데 정부로서는 지상파방송 동시 중 계가 공익상 필요하다고 인정하는데 인색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 해법이 결 국 지상파방송사에게는 울며 겨자 먹기 식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다만, 케 이블TV는 물론 IPTV와 다른 신규매체에서의 방송콘텐츠 사용에 있어 유사한 갈등이 일어날 경우, 같은 선상에서 법정허락에 의존하게 된다면 콘텐츠 비즈 니스가 활성화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며, 결국 콘텐츠 산업에 활력을 주지 못 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렇게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지상파방송사 측이 재전송 가처분 신청 및 콘텐츠 제공 중단 등, 강경 대응에 착수하자 케이블방송사 측의 비난도 수 위가 높아졌다. 결국 저작권법 위반으로 몇 개 케이블방송사를 고발함으로써 법정에까지 가게 되었는데, 1심에서 지상파방송사 저작권은 인정하되 긴급한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재송신 금지 가처분 신청은 기각했다. 10) 11) 12) 13) 케이블방송사 측은 이 판결로 한숨을 돌린 셈이지만 기각된 부분이 저작권법 위반에 대한 판결이 아니기 때문에 본안 소송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지상파방송사들은 IPTV 사업자와의 콘텐츠 제공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음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또한 케이블방송 측의 수신 설비비용 부담론이나 광고전송 대행 주장 등에 대해 지상파방송 측의 적절한 대응논리도 필요할 것 이다. 1.4. 위성방송과의갈등 케이블방송 측은 HD시장을 놓고 위성방송과도 갈등을 빚고 있다. 즉, 스카 이라이프의 적극적인 HD채널 확대 전략에 케이블방송 측이 MSO 중심으로 대 응하기 시작한 것이다. 위성방송도 IPTV 다채널서비스와 경쟁하려면 결국 명 품 HD 로 차별화 전략을 펼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하자, MSO들도 HD 가입 10) 지상파 재전송 협상 법적공방 비화 조짐, 전자신문, 2009.6.15 11) 케이블TV 사장들, 지상파 방송 맹비난, 디지털데일리, 2009.7.21 12) 지상파-케이블 갈등 결국 법정으로, 디지털데일리, 2009.9.10 13) 지상파-CJ헬로비전 재송신 가처분소송 기각, 아이뉴스24, 2009.12.31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145

자를 겨냥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14) IPTV에서 고품질 HD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광대역이 필요하기 때문 에, 현재의 네트워크 수준이나 품질유지 수준으로는 충분히 서비스하기에 부담 이 된다. 특히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프라임타임 시간대에 품질 문제가 우려되 는 상황이다. 따라서 IPTV사업자의 네트워크 투자가 완전하지 않은 초기 시장 이기 때문에 고품질 HD로 IPTV 상용화에 차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 라 할 수 있다. 1.5. 방통위케이블정책과의갈등 방통위는 케이블TV 사업자의 서비스 관행을 고치겠다는 정책 발표와 함께, 케이블방송사업자가 디지털 전환을 하면서 무리한 영업을 한다고 문제를 제기 하기도 했다. 즉, 공동주택의 단체수신 가입자와 유료방송사업자가 맺는 방송 서비스 공동계약인 단체수신 계약 관행을 문제 삼았고, 디지털 전환을 하면서 무리한 영업에 따른 가입자의 불만이 없도록 하라는 주문도 했다. 15) 16) 케이블TV 보급이 최근 5~6년 사이에 급증한 것은, 법적으로는 중계유선사 업자(RO)를 종합유선사업자(SO)가 편입할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한 것이 주 된 이유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가입자 선택권을 배제하는 단체수신계약의 위력 에 따른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단체수신계약은 케이블방송사 입장에서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기 에 유리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개별해지가 어려워 IPTV 등 다른 매체를 선택할 권리가 제한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단체수신계약의 문제점이 해결된다 면 케이블TV에서 IPTV로 바꾸고자 하는 시청자가 늘어나는데 기여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단체수신계약이 공동주택의 공청케이블을 점유하는데 일조했고, 난시 청해소 효과 때문에 묵시적 동의를 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결국 지상파 직 접수신 가구 수가 현격히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즉, 이런 정황은 지상파방송 14) 케이블-위성방송 HD시장 놓고 으르렁, 연합뉴스, 2009.1.22 15) 방통위, 케이블TV 단체수신 계약 허점 개선키로, 디지털데일리, 2009.2.2 16) 방통위 케이블TV 디지털전환 무리한 영업 자제해야, 전자신문, 2009.6.3 146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인프라의 취약성을 높였다는 측면에서 지상파방송사들의 그간 대응이 치밀하 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1.6. 디지털전환노력과실적 IPTV의 유료방송 시장 진입에 대응해 케이블 업계는 대대적인 투자로 맞서 고자, 당초 300만에서 450만으로 무려 50% 이상 공격적으로 목표를 상향 조 정하면서, 2011년까지 디지털 전환율 70%를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공 표했다. 17) 18) 셋톱박스 대당 20만원을 감안하더라도 2009년 중에 150만 가입자를 더 유치 하려면 대략 3천억 원의 투자가 추가 소요되는 것이기 때문에 디지털전환 특별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업계 총체적으로 구체적인 행동에 들어갔다. 2009년 1월말 디지털케이블 가입자가 197만 명이었으므로 연말까지 순증 250만을 달성해야 하는데, 전년도 순증이 105만인 것을 감안하면 약 2.5배나 되는 목표라 할 수 있으며, 더욱이 경기침체를 감안할 경우 현실성이 떨어진다 는 비판도 있었다. 그러나 업계는 불황에 투자하자면서 각 MSO별로 네트워크 및 설비를 업그레이드하고, DOCSIS 3.0을 수용할 수 있는 셋톱박스 개발 등 적극적인 투자 계획을 내놓았다. 19) 이에 대해 케이블TV협회가 새 회장을 맞이해 보다 적극적으로 시장 수성 전 략을 내놓은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그리고 2012년까지 지상파TV의 디지털 전환이 예정되고 있는 가운데,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도 어차피 추진해야 할 사안이며, 특히 IPTV와 경쟁국면에 들어섰기 때문에 전환 가속도를 높이는 방 법 밖에 없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이런 자구책은 케이블TV 사업자 스스로 적 극적인 시장공략 목표를 설정해 가입자를 묶어 놓도록 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서 이해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케이블TV가 사활을 건 전략 목표를 강하게 마련하고 추진하는데 반해, 지상파TV 사업자들은 각 사의 전략목표가 다르고 내부 경쟁에 치우친 17) 케이블TV, 2011년 디지털전환 70% 달성, 디지털데일리, 2009.3.18 18) 디지털케이블 가입자 450만 확보, 디지털타임스, 2009.3.25 19) 케이블TV업계 불황에 투자하자, 아이뉴스24, 2009.3.26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147

측면이 있기 때문에 전체 미디어 시장을 놓고 볼 때 경쟁력 저하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다만, IPTV 시장 초기에 대대적인 가입자 유치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어 공 격적 시장 전략을 펼쳐야 하는 현실이지만,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의 순증 폭을 과연 달성 가능할 수 있는지 주목되었다. 그러나 앞서 언급된 대로 케이블업계 의 위기의식을 넘어서는 실적을 내놓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테면 2009년 말까지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은 전체 가입자의 16~17%에 해당하는 약 250만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대체적으로 MSO 중심으로 전환율이 높았으 며 개별 SO들은 약 2.7%에 그쳐 상당히 차이가 났다. 1위인 씨엔엠은 연초 25% 수준이었던 전환율을 34%까지 높였고, 2위인 CJ 헬로비전도 전체 가입자의 27%를 31.4%로 끌어 올렸는데, 나머지 MSO 들은 10~20%대에 머물러 450만 목표 달성은 물론, 수정 전의 당초 목표인 300만 달성에도 미치지 못하는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고 할 수 있다. 20) 21) 다만, MSO 중 비교적 높은 실적을 나타낸 CJ헬로비전의 경우, 연초부터 다양한 채널의 실시간 방송을 제공하고, 양방향 서비스를 편리 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쉬운 사용자환경을 구 축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펼쳤다. 또한 지역 밀착형 서비스도 차별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했 다는 평가이며, IPTV사업자와의 치열한 가입 자 확보 경쟁에 있어서 케이블TV업계가 나름 그림 12. HCN의 디지털케이블TV 대로 선전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특히 케이블TV는 망투자보다 셋톱박스 보급 부문에 자금이 많이 소요되는 반면, IPTV는 전국사업자로서 망투자에 상대적으로 더 많은 자금이 투자되기 때문에 전략의 관점이 다를 수밖에 없다. 20) 디지털데일리, CJ헬로비전, 디지털 가입자 70만 돌파, 2009. 2.17 21) 아이뉴스24, 씨앤앰, 디지털 전환율 34%로 업계 1위, 2009.12.2 148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1.7. 디지털케이블TV의DCAS 유료방송인 케이블방송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면서 과금 체계의 핵심이 되는 CAS(Conditional Access System) 방식도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 었다. 기존 CAS는 한 번 배포되면 솔루션을 변경하거나 업그레이드하기가 곤 란하다는 문제가 있고, 특정 CAS를 셋톱박스에 내장하기 때문에 고비용이고 비효율적이라는 문제가 지적되었다. 반면, 차세대 CAS라 할 수 있는 DCAS(Downloadable Conditional Access System)는 가입자가 거주지를 옮겨도 하드웨어 변경 없이 새로운 CAS를 다운 받아 유료방송을 시청할 수 있으며, CAS 솔루션 변경이나 업그레이드가 자유 롭기 때문에 셋톱박스를 교체에 따른 부담이나 카드 구매 및 유지보수 비용 등 을 대략 6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카드 접속 불량이나 발열 문제 도 해결할 수 있어 품질 향상에도 유리하고, 국산 CAS 도입을 위한 진입장벽 이 해소되면서 해외 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많은 장 점이 있는 DCAS 도입이 적극적으로 모색되었다. 그런 상황에서 국내 최초로 춘천지역 SO인 강원방송이 DCAS 시스템을 구 축하면서 방송시장에서 국산CAS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한 편 ETRI는 독자적인 DCAS 상용화를 목표로 셋톱박스에서 탈착하는 분리형이 아니라, 셋톱박스 내 보안모듈을 통해 다운로드하는 DCAS를 개발해 선보였다. 또한 디지털전환 실적이 가장 앞선 MSO인 씨앤앰도 DCAS 도입을 위한 BMT을 실시하는 등 2009년 상용화를 목표로 적극적이고 발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22) 23) 24) 유료방송시장이 IPTV에까지 확대되고 케이블TV도 디지털화됨에 따라 국내 CAS 관련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CAS 방식을 둘러싸고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방통위는 2010년 DCAS 상용화를 주문하는 등, 많은 유료방송사업자들의 도입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 럽게 국산CAS도 DCAS 후보 기술로 쉽게 도입될 수 있기 때문에, 그간 해외 22) 강원방송, 최초로 DCAS 구축 시범서비스 시작, 전자신문, 2009.3.24 23) 케이블방송 수신제한시스템, SW로 내려받는다, 디지털데일리, 2009.4.9 24) 씨앤앰, 다운로드형 CAS 시스템 연내 상용화, 디지털데일리, 2009.8.26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149

기술이 독점하던 이 분야의 해외시장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한편, IPTV 상용화 이후에 불거진 오픈플랫폼 표준을 검토함에 있어서도 DCAS 적용에 따른 문제가 최소화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 1.8. 케이블의초고속인터넷속도개선 케이블방송사업자들은 다채널방송 서비스 외에 케이블망을 이용한 초고속인 터넷 서비스로 적지 않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 점유율은 대략 17% 정도라고 한다. 그런데 3월부터 CJ헬로비전은 인터넷 서비스인 헬로넷 의 최고 속도를 160Mbps로 상향 조정하면서 IPTV사업자들의 초고속인터넷서비스와 속도경쟁 을 선언하고 나섰다. 25) 그런 전략이 가능하게 된 것은 케이블방송사업자 최초로 국내에서 DOCSIS 3.0 표준을 전면 채용했기 때문이며, 추가 요금 없이 고속으로 업그레이드함으 로써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그간 케이블TV에 서의 DOCSIS 3.0 도입 효과에 대해 비판적인 예측도 있었지만, 국내에서 최 고 속도인 160Mbps를 제공함에 따라 IPTV사업자와의 TPS 경쟁에서도 뒤지 지 않는 여건을 갖추게 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2. TV Everywhere 서비스 2.1. Cord-cutting 영향에대한논란 미국의 유료방송사업자인 케이블, 위성 및 IPTV 사업자들은 매년 약 220억 달러 이상의 막대한 콘텐츠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데, 온라인동영상 서비스, 이 른바 OTT(Over-The-Top)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무료로 콘텐츠를 이용하는 소 비자가 늘어나게 되었고, 케이블방송사업자들은 이른바 cord-cutting 추세를 염려하게 되었다. 물론 온라인 동영상 사업이 수익성이 있기는 하지만 규모가 매우 작아 cord-cutting을 우려할 정도가 아니라는 시각도 있고 사업 가치가 충 분하다는 시각도 있다. 25) CJ헬로비전, 초고속 인터넷 속도 대폭상향 160Mbps로, 전자신문, 2009.3.3 150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그런데 Disney의 부사장이 TV와 인터넷 동영상의 차이는 십대와 어른을 비 교하는 것과 같다 는 말로 라이벌이 될 수 없다고 한 것처럼, 온라인 동영상 시 장이 기존 TV시장을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대 표적으로 그런 견해를 밝힌 Comcast는 YouTube를 무시할 수 없겠지만 프리미 엄 콘텐츠가 아니며, 홈비디오에 기반을 둔 Netflix도 콘텐츠 선택 측면에서 라 이벌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Nielsen도 시청자의 99%가 TV로 시청하고 있 고 인터넷과 모바일 시청자는 1% 미만에 불과하며, OTT 서비스가 뚜렷한 수 익모델이 없기 때문에 케이블업계에 영향이 크지 않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그런데 미국의 1 2위 케이블방송사업자인 Comcast와 TWC는 공히 cord-cutting 위험부담이 상승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두 사업자 모두 브로드밴드 신 규가입자는 늘었지만, OTT 동영상의 위협 증가에 따라 Comcast는 20만 명, TWC도 10만5천명이 감소되는 등 월 60달러 이상의 TV서비스 가입 이유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콘텐츠 번들링과 결합상품에 대한 소비자 선 택권을 부여해 서비스 해지를 방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26) 시장조사업체 Strategy Analytics의 설문조사 결과도 그런 우려를 확인해주 었다. 요금이 10% 할인된다면 케이블 가입자 중 약 47%가 서비스 제공업체를 변경할 것이고, 20% 저렴하다면 66% 이상이 변경하겠다고 하며, 소비자만족 도에 있어서도 케이블TV 가입자는 65%, IPTV 가입자는 95%로 나타나 케이 블TV가 점차 취약해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더욱이 TV를 통한 웹동영상 시 청환경이 구축되면서 TV 가입자를 잃게 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으며, 브로드밴 드가 필수품이지만 highend TV 서비스는 사치로 간주하는 등, 케이블TV가 시 청료만큼의 가치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시장조사업체 Convergence Consulting Group도 OTT로 HD급 콘텐츠 시청이 가능해지면서, 위성 및 케이블TV의 유료가입자가 감소 추세라며 우려 를 나타냈다. 또한 DVR과 HDTV 보유율은 2012년까지 각각 50%, 58%로 증 가할 전망이며 VOD 서비스 이용 증가도 유료방송 가입자 이탈을 줄이는 요인 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27) 26) Could cable lose its grip on TV business?, CNET News, Feb 4, 2010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151

물론 온라인 TV 시청자 중 유료방송 해약자가 3% 수준이므로 아직 cord-cutting 을 염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최근 2년간 미국에서 80만 가구가 케이블방송을 해약했고 2011년 말까지 그 수가 160만 정도로 늘어날 것이라며, cord-cutting 여부는 편리함과 비용간의 균형(trade-off)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OTT 서비스 증가 때문에 케이블TV나 위성방송 가입자들이 가입을 해지할 지도 모른다는 이른바 cord-cutting 우려가 전체 시장 규모에서 보았을 때 아직 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가입해지가 늘어나고 있음은 분명하다며 우려의 시그널 을 보낸 것이다. 그런데 OTT에서의 인기 스포츠나 대형이벤트 생중계 사례가 늘고 있고, 특 히 Google이 자본력으로 YouTube를 통해 인도의 크리켓 리그를 글로벌 서비 스하면서 중계권을 확보하는 등, OTT에서만 시청할 수 있는 콘텐츠들이 늘어 날 경우, cord-cutting을 부추길 수 있다. 따라서 케이블방송사업자들이 TV Everywhere(이하 TVE)를 준비하고 있는 것처럼, 유료방송 사업자들이 온라인 서비스에 투자함으로써 가입해지를 저지하는 노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Hulu 서비스가 일취월장하자 cord-cutting 부담론이 본격 등장했지만 부담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던 6~7개월 전의 입장에서 후퇴해, Comcast나 TWC가 TVE 등의 대응 서비스를 통해 방어전을 적극 펴게 된 배경을 구체적 으로 보여준 것이다. 다만 TVE도 유료화 움직임이 나타나는 등 시장에서의 소 비자 반응을 묻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불가피한데, 결국 이탈을 방지하도록 하 는 마케팅 전략을 펼 수밖에 없을 것이며, 그 과정에서 단기적으로 수입결손을 안고 가야 할 것이다. 2.2. TV Everywhere의 출발 케이블방송사업자들이 인터넷 TV를 끌어안으면서 케이블 TV의 수익모델을 지키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가입자가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케이블 프로그램 을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기 시작했다. 그런 전략 아래 미국 내 MSO 1위인 Comcast가 내놓은 서비스가 On-Demand Online 이다. 28) 27) Estimate: 800,000 U.S. Households Abandoned Their TVs For The Web, Tech Crunch, Apr 13, 2010 152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2008년 1월, 미국 Comcast가 온라인 DVR 녹화예약 사이트인 Fancast를 론 칭하면서 Apple의 itunes에 대응할 유료 포털 사이트로 육성해 왔는데, 좀 더 적극적으로 케이블 프로그램을 아예 인터넷에서 시청할 수 있도록 On-Demand Online 서비스를 론칭했으며, 2009년 10월 현재 대략 1만 명 정도가 이용하고 있다. 따라서 엄청난 수익을 창출하기 보다는 케이블가입자의 이탈을 방지하고, 사업자에 따라서는 시장의 파이를 키운다는 입장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 는 노력으로 이해할 수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Forrester가 2006년에 전망한 바에 따르면 케이블TV 가입자의 12% 정도만 IPTV로 옮겨 갈 것이라고 했는데, 2009년 말까지 미국 양대 IPTV 사업자의 가입자가 합해서 500만 수준임을 감안하면, 약 3년 반 동 안 대략 5~6% 수준이 옮겨 간 셈이다. 이는 IPTV 사업자들의 전망치보다 상 당히 낮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의 발전에 따라 VOD 등 다양한 양방향 서비스에 소비자들이 관심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케이블 업체로서도 고객 붙잡기를 위해 인터넷상에 콘텐츠 서비스를 할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그런 움직임에 따라 Cable Show 2009에서 인터넷에서도 케이블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모델들이 발표되면서, Comcast의 On-Demand Online 시도는 Comcast와 TWC는 공동으로 TVE(TV Everywhere)라는 서비스모델로 발전하 게 되었다. 29) TVE는 물론 케이블TV 가입자에게만 무료로 제공되는 것이지만 가입자에게 는 인센티브로 작용하면서, 케이블 해지 희망자들을 묶어놓는데 일정수준 역할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서비스모델이 미국 케이블TV 사업자들의 고육 지책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동종업체들의 참여가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다만, 기사를 인터넷에 무료로 제공하는 바람에 오프라인 독자가 줄어들게 된 신문의 실수를 되풀이하면 안 된다는 지적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즉, 이 서비 스가 케이블방송사업자의 비용부담이 된다면 수익 악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 에, 신문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는 경고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28) Comcast Exec: Internet TV Plans Preserve Cable Model, Multichannel News, Mar 18. 2009 29) 미국 케이블TV 사업자들의 고육지책, 매일경제, 2009.4.22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153

2.3. TVEverywhere 서비스에의참여 2009년 미국 케이블방송사업자들에게는 YouTube 출현 이후 가장 강력한 제 2의 온라인동영상 사이트로 성장한 Hulu가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고 할 수 있 다. 그 결과 Hulu의 대항마로 케이블방송사업자들은 TVE 프로젝트를 가동하 게 되었다. 30) MSO들이 방송콘텐츠에 220억 달러를 지출하면서 사업을 유지하고 있는데 반해, Hulu는 지상파방송콘텐츠를 비롯해 유료채널의 콘텐츠가 무료로 제공 되고 있기 때문에 cord-cutting을 부추기는 서비스로 인식하게 된 것이다. TVE는 Time Warner 사장이 지속적으로 주창해 온 서비스인데, 2009년 초 부터 Wisconsin에서 시험서비스를 해 왔고 Comcast도 가입자 중 5천명을 대 상으로 TVE 시험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TV 프로그램을 온라인에서 무료로 제 공하는 사이트를 가동하게 되었다. 특히 2009년 4월초의 CableShow 2009를 전후해 TWC가 멀티스크린 전략 의 하나로, 우선 케이블TV 가입자들에게 온라인을 통해 자사 케이블 콘텐츠들 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른바 two-screen 전략인 TVE를 발표하면서 관심을 끌 기 시작했다. 즉 three-screen 전략이 유무선 인프라뿐만 아니라 콘텐츠 전송권 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사업 형성과 가입자 확보에 시간이 걸리는 반면, TV 와 PC를 결합한 수준의 two-screen 전략은 상대적으로 호응이 클 것이기 때문 에 참여 결정이 쉬운 편이다. 특히 이 서비스는 추가비용 부담 없이 PC에서도 TV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기 때문에 환영받을 일이며, 미국인 92%가 무료 온 라인동영상을 시청하고 있음을 들어 TVE가 성공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그런 전망에 이끌리듯 Cablevision 및 Comcast의 계열사를 필두로 7월에는 MTV Networks Disney-ABC Television Group NBC HBO Cinemax 등 이, 8월에는 TWC와 Verizon, CBS와 Discovery Communications도 뒤이어 참 여하면서 콘텐츠 확보에 유리한 국면이 조성되었다. 31)32)33) 30) Cable departs from Hulu model with TV Everywhere, CNN, Jun 26, 2009 31) Nets Jump Into Comcast s Online VOD Trial, Multichannel News, Jun 25, 2009 32) HBO Throws In With Comcast's Internet TV Trial, Multichannel News, Jul 13, 2009 33) Time Warner Cable, Verizon to test TV on the Web, Reuters, Aug 27, 2009 154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이와 같은 참여 러시는 Hulu를 견제하기 위한 유료방송사들의 전략의 일환 이기도 하지만, 정확한 시청률 측정과 타깃팅이 가능해 광고주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온라인서비스에 주저했던 사업자들의 참여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참여사의 동향을 보면 먼저 Comcast의 TVE서비스인 On Demand Online에 10월 현재 1만 명이 가입되어 있고, Fancast를 통해 25개의 케이블 채널 시청 가능하며 미국전역으로 서비스를 계속 확대한다는 것이다. 또한 TWC는 10개 지역에서 6천여 명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 실시 중이며, Verizon도 시범서비스에 제한적으로 참여 중이다. 2.4. TVEverywhere 서비스의이슈 TVE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문제점도 많이 지적되었다. 그 중 가장 핵심적인 것은 과연 비즈니스모델로서 가치가 있는가라는 것이다. 즉 서비스 비용을 어 떻게 충당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수익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34) 이를테면 케이블TV에 방영되는 콘텐츠를 TVE를 통해 온라인으로 PC에 제공 하기 위해, 연간 수천에서 수억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면 곤란하다는 것이다. 물 론 온라인 동영상 광고도 가능하겠지만 과연 광고만으로 그 비용을 충당할 수 있겠냐는 것이며, 결국 이런 문제 지적에 대해 유료화 가능성까지 거론되었다. 35) 예를 들어 TVE 서비스를 위해 케이블수신료를 인상한다거나, SD급 콘텐츠 는 무료로 하되 HD급 콘텐츠는 추가요금을 받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 방법 또한 온라인 사업비용을 충당하기에 충분치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 다. 따라서 수익방안이 확실치 않을 경우, 적절한 수익모델을 찾아내기 전까지 TVE 서비스 확산은 늦춰지게 되는 것이다. 물론 TVE에 많은 방송관련 사업자들의 참여가 이어지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정작 수익모델이 잘 발굴되지 못하고 비용만 증가한다면 오히려 케이블방송사 업자의 수익구조를 나쁘게 하고 급기야 서비스를 축소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현상은 매년 인터넷 동영상 이용자가 두 배씩 급증하는데 따른 34) business insider, Cable's TV Everywhere Hulu-Killer Is Doomed, Aug 29, 2009 35) TV Everywhere and the end of free TV, Telephony Online, Oct 8, 200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155

고육책인 측면이 크지만,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콘텐츠 시청에 욕심이 많은 가 입자들을 어떻게 유료서비스 쪽으로 잘 유인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따라서 소비자에게 다양한 새로운 서비스를 제시하면서 부분적 유료화를 모 색하거나, 기존 케이블TV 서비스와 연계한 차별화된 two-screen 전략을 잘 펼 쳐야 할 것이다. 이를테면 PC에서의 TVE 서비스를 통해 가정 내 케이블TV 셋톱박스를 원격제어하거나, 케이블TV 셋톱박스를 홈네트워크 게이트웨이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대시킬 필요가 있다. 결국 서비스의 성공 여부는 기존 케이블TV의 수익모델을 유지하면서 시청 습관을 온라인으로 이동시킬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으며, 이용자에 대한 인증방법, 인터넷의 개방성을 위배할 가능성을 비롯해, TVE가 인기콘텐 츠 확보에 영향력을 끼치게 될 경우 야기될 공정경쟁 문제 등도 풀어야 할 이 슈로 거론되고 있다. 또한 온라인동영상 서비스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누가 얼마나 콘텐 츠 저작권자를 합류시키는가가 1차적인 성공여부를 판가름하게 된다. 따라서 TVE가 무료서비스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광고시장을 확대해야 하는 부담에 도 불구하고, 타깃광고 등 새로운 가능성을 계속 시도하면서 수익모델을 발전 시키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2.5. TVEverywhere 서비스에대한신중론 그런데 초기의 높은 관심이 진정되면서, 2014년 이후에나 대중화가 가능하 다거나, 표준이 준비되지 않았고 법적논쟁도 있어 본격적인 확산에 최소한 2년 이상 걸린다는 부정론도 등장하게 되었다. 또한 대부분의 걸림돌이 케이블업계 자체에서 생겨난 문제라는 인식 때문에 서비스 구축 및 안정 기반 마련에 어려 움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고, 따라서 콘텐츠 업체가 TVE의 실질적인 주도권 가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36)37) 다만, 타깃 광고 서비스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사업자 및 관련 업계 입장에 36) A long road to Everywhere, Fierce Online Video, Aug 19, 2009 37) Lack of Standards Threatens TV Everywhere, Contentinople, Aug 18, 2009 156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서는 시장의 조기 구축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스트리밍 동영상 전송에 소요되는 네트워크 비용부담이 TVE 상용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참여사업자들 간의 사이트 통합이 필요하다는 주 장도 대두되었다. 반면에 CBS Interactive 등 메이저 미디어 업체들은 통합 사 이트 보다 자사 사이트를 통한 프로그램 시청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미국 전역의 500여개 방송사 프로그램을 거대사이트에 통합해 모은다는 개념 은 불가능하며, 한 번의 클릭으로 사이트를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단일사이트 에 대한 거부감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광고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타깃 광고 측면에서도 사이트 통합보 다는 개별 사이트에서의 서비스가 불가피할 것이라 분석된다. 다만 케이블방송 사업자들이 IPTV 사업자나 OTT 사업자들과 경쟁할 경우, 개별 SO 차원보다 는 MSO나 SO 연합을 통해 규모를 키워나갈 필요가 있다. 반면, 인터넷종량제가 TVE 서비스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 다. 38) 최근 미국의 케이블 및 통신사업자들이 인터넷 종량제에 대해 강한 미련 과 추진의사를 갖고 있는데, 통신사업자 입장에서는 케이블방송사업자들의 TVE서비스가 네트워크 비용을 일부 부담하게 된다는 측면에서 수익에 일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런데 역으로 케이블방송사업자들은 TVE를 통해 가입 자를 확보 유지할 수 있지만, 종량제가 실시될 경우 소비자의 활발한 이용을 제한하게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구조를 갖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볼 때, 케이블방송사업자 입장에서는 네트워크 비용부담이 적은 푸시(push)서비스 를 활성화시키는 전략도 필요할 것이다. 39) 한편 기술 이슈도 제기되었다. TVE서비스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adaptive bit-rate 기술을 근간으로 하는 Move Networks의 스트리밍 기술이 채택되었다. 40) 그런데 이와 유사한 기술이 이미 Adobe의 Flash Video에도 적용되고 있고 38) How Much TV Everywhere Will Comcast's Caps Allow?, Multichannel News, Jun 28, 2009 39) 이종화, 하이브리드 & 푸시, 방송기술저널, 제89호, 2009.12.9 40) TV Everywhere's Move Pick Is a Puzzle, Contentinople, Jul 17, 200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157

PC의 98%에 Flash가 설치되어 있으며, TV.com과 CBS 등 몇몇 참여사들이 이미 Flash 기술로 사이트를 구축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CBS Interactive는 Move Networks의 기술을 선택한 데 대해 비판했다. 그리고 한발 더 나아가 시험서비스에 불만이 없더라도 시장을 확대하자면 선택을 재고해야한다는 입 장임을 밝혔다. TVE 전략이 힘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동영상 콘텐츠 전송 비용을 최 대한 낮추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스트리밍기술 채택은 중요한 사안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문제가 TVE 진영 간의 갈등으로 발전할 수도 있으며, Move Networks의 스트리밍기술이 얼마나 우수하고 보급성이 우수한가에 따라 결론 나게 될 것이다. 2.7. TVEverywhere 서비스의유료화움직임 TVE 서비스가 광고기반의 무료 온라인동영상 사이트인 Hulu 등과 직접적인 경쟁구도를 형성하면서 같은 무료서비스를 표방했기 때문에, Hulu의 수익모델 변화에도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2009년 하반기부터 Hulu의 유료화 가 표명되면서, TVE 서비스가 확산되기도 전에 수익모델의 변화 가능성이 언 급되고 있어 프로젝트 참여자와 소비자의 혼란이 우려된다. 물론 온라인 동영상 광고가 수익을 일부 받쳐줄 수 있겠지만, 과연 광고만으 로 그 비용을 충당할 수 있겠냐는 것이며, 결국 유료화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양상이다. 미국 내 브로드밴드 서비스 이용 가구의 46%가 PC를 통한 TV콘텐 츠 시청에 관심이 있으며, 30%가 10달러 이상의 이용료 지불할 의향 보인다는 TDG의 조사결과가 그런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유료화는 이용자들의 기대 수준을 높여버리기 때문에 부정적이라는 견해도 있다. 이를테면 유료화에도 불구하고 인기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없게 될 경우, 이유를 불문하고 TVE 서비스 이용자들의 실망이 높아질 수 있으며, 또한 이용자들이 PC에서의 영상화질이 TV에서와 같은 수준으로 제공되기를 기대할 것이기 때문에 네트워크 비용부담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예 를 들어 TVE 서비스를 빌미로 케이블수신료를 인상한다거나 SD급 콘텐츠는 무료로 하되 HD급 콘텐츠는 추가요금을 받는 방법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럼에 158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도 불구하고 막대한 CDN 비용 등 온라인 사업 비용을 충당하기에 충분치 않 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따라서 수익방안이 확실치 않을 경우, 적절한 수익모 델을 찾아내기 전까지 TVE 서비스 확산이 늦어질 수 있음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결국 무료화를 표방한 서비스가 수익모델과 관련해 이용 환경에 변화가 생긴 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제공자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인프라든 콘 텐츠든 직접 갖고 있지 않는 사업자는 수익모델 설정과 관련해 취약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케이블TV 사업자 입장에서 가입자가 IPTV나 유사 서비스로 이탈할 가능성을 최대한 줄여야 하기 때문에, 논란에도 불구하고 TV Everywhere 라 는 브랜드로 가입자를 계속 묶어두는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따라서 케이블방송사업자들의 강점인 콘텐츠 파워를 적절히 활용할 필요가 있으며, 플랫폼 다각화 구조를 적절하게 유지시킨다는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특히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케이블방송사업자라면 더욱 그러할 것이며, 매년 인터넷 동영상 이용자가 두 배씩 급증하는 환경에서 TVE 서비스가 고육책이라 하더라도, 대가 지불 이상으로 욕심 많은 가입자들을 어 떻게 유료서비스 쪽으로 잘 유인하느냐의 기로에 서있는 것이다. 그나마 케이블방송사업자들에게 다행인 것은, TWC가 밝힌 바대로 온라인 동영상 시청의 84%가 가정에서 이루어지며, 74%는 PC보다 TV로 콘텐츠를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부분의 시청자가 여전히 TV를 통해 동영상을 시청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TVE 서비스가 케이블방송사업자의 콘텐츠 사업 영역에 혼돈을 줄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으며, Comcast도 케이블의 VOD 플랫폼이 온 라인보다 더욱 훌륭한 플랫폼이라는 입장이다. 41) 따라서 소비자에게 다양한 새로운 서비스를 제시하면서 부분적 유료화를 가 능하게 하거나, 기존 케이블TV 서비스와 연계한 차별화된 two-screen 전략을 펴야 할 것이다. 이를테면 PC에서의 TVE 서비스와 연계해 케이블TV 셋톱박 스가 홈네트워크 게이트 웨이로 활용될 수 있도록 기능을 확대시켜 나갈 필요 가 있다. 41) TV Execs: Don't Be Distracted by TV Everywhere, Light Reading, Oct 27, 200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159

2010년 한국의 IPTV 기상도는 케이블TV와의 본격적인 2차전을 예고하고 있다. 2009년이 IPTV 3사 간에 치른 1차전이었다면 2010년에는 케이블TV 가 입자를 본격적으로 빼앗아 와야 실적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한 국의 케이블방송사업자들이 미국에서의 TV Everywhere 서비스를 어떻게 이해 하고 대응해야 할 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3. 그 외의 융합 서비스 사례 3.1. OTT 셋톱박스와케이블방송사업자의대응 콘텐츠 애그리게이터인 Boxee가 Netflix MLB.TV Pandora 등에 등록된 콘텐츠를 TV화면에 제공하면서 소셜네트워킹 기능도 제공하는 200달러 미만 의 OTT 셋톱박스를 출시했다. 42) OTT 동영상을 TV화면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함으로써 사용자의 경험(UX : User experience)이 확산되도록 한다는 데에 1차적인 목표가 있겠지만, 한편으 로 수익모델을 강화하기 위한 방편이기도 하다. 특히 콘텐츠가 디지털화되면서 애그리게이터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그런 점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사업 강화 전략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더욱이 connected BDP(Blu-ray Disc Player)나 connected HDTV 등, 인터 넷 접속 가능한 단말기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이용경험을 TV로 옮겨오려는 업체가 증가하면서 구매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Hulu에서 Boxee로의 동영상 제공을 차단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구매 자가 모든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볼 수 있을지 염려되기도 한다. 이를테면 수익 분배 갈등이 생겨 콘텐츠 사업자가 제공을 차단한다면 서비스가 급격히 악화될 수도 있기 때문에 소비자가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한편, Comcast 등 MSO들이 개발환경이 좋은 Flash에 관심을 보이면서 미국 의 케이블업계는 양방향 서비스를 위한 Flash와 tru2way의 공존 모델 찾기에 나섰다. 43) 42) Boxee, a Start-Up, to Offer a Device to Put Web Video on TV, NYT, Dec 8, 2009 160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오픈 플랫폼의 관점에서 또한 IPTV 나 PC가 내장된 connected TV에서 Flash가 상당한 강점을 가질 것이기 때 문에, 케이블방송사업자 입장에서도 단 순히 하드웨어적인 플랫폼 개념을 떠나 양방향 콘텐츠 제작과 콘텐츠 이동성 등을 감안하게 될 것이며, tru2way와의 공존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TWC 셋톱박스에는 Flash 기 술이 이미 탑재되어 있으며, Canada의 Videotron Telecom 및 프랑스 등 몇몇 유럽의 MSO들도 적용하고 있다. 물론 그림 13. Boxee의 OTT 셋톱박스 공존 모델을 찬성하는 의견이 있는가 (출처 : Boxee) 하면, Flash기술을 셋톱박스에 심을 경 우 복잡성이 증가해 많은 비용이 추가되기 때문에 반대하는 의견도 있다. 또한 Flash 환경에서 구현되는 것은 tru2way에서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케이블 방송사업자가 Flash 기술을 채택해도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크게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이에 대해 CableLabs는 Flash를 tru2way 기술 의무사 항에 포함시키는 일은 없겠지만, MSO들이 Flash나 Silverlight 등의 기술을 사 용하겠다는 것을 막을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Sony가 6대 케이블방송사업자와 tru2way를 적용한 케이블TV를 출시 키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tru2way 확대에 기여했지만, NAB 2009에 서 Adobe가 DTV와 셋톱박스에 Flash 플랫폼 탑재 추진 전략을 발표한 이래, 인터넷에서의 경쟁 플랫폼인 Sliverlight와의 경쟁은 물론, tru2way와 경쟁 가 능한 상황이 되면서 찬반양론이 가열되고 있다. 3.2. Web-to-TV 시도 케이블방송사업자가 통신사업자와 경쟁할 수밖에 없는 것은 전세계적인 경 43) Can Flash & Tru2way Coexist?, Lightreading, Apr 23, 200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161

향이라 할 수 있으며, IPTV사업자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유사하게 구현하고자 하는 노력이 각국에서 시도되고 있다. 이를테면 일본 케이블TV가 데이터방송 을 이용해 인터넷 접속 효과를 제공하고자 시도한 사례가 그것이다. 44) 나고야의 Starcat Cable Network와 시마네 현의 Sanin Cable Vision이 Mediacast의 데이터방송을 이용해 Yahoo! Japan에서 실시간 업데이트되 는 콘텐츠를 전송하고, 가입자는 TV를 통해 이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실험한 것이다. 물론 이용도가 높은 최 신토픽 등의 한정된 정보를 보내는 것 이기는 하지만,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 그림 14. 최신토픽 화면 지 않는 가정에서도 DTV 수신기를 통 해 인터넷에 접속한 것과 같은 효과를 제공함으로써 가입자들의 정보 이용을 돕도록 한 것이다. 고령층 등 케이블TV만 이용하고 인터넷은 이용하지 않는 세대를 위해, 데이터 방송의 전송 공간을 이용해 기본적인 정보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하는 시도라 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유력 인터넷 포털의 정보를 그대로 활용하는 web-to-tv 서 비스이자, 데이터방송 콘텐츠 제작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방통융합 효과를 잘 보여 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실험결과가 의미 있으려면 충분한 전송공간을 확보해 가능한 더 폭넓은 정보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미국에서도 Comcast와 TWC 등 주요 MSO들이 가입자 이탈 방지를 위해 케 이블TV와 웹TV의 패키지를 상품화하는 등 web-to-tv 서비스를 강화하기 시작 했으며, Charter Communications와 Disney도 유사한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45) 케이블방송사업자의 이런 시도는 web-to-tv의 성장세를 흡수하고 통제권을 44) ケーブルテレビにYahoo!のコンテンツ 配 信 実 証 実 験 開 始 へ, IT-media, 2009.1.27 45) The next big TV business model, FierceIPTV, Mar 3, 2009 162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 할 수 있는데, 새로운 종류의 번들링 서비스를 만들어 내려고 한다는 비판도 있다. 즉, 콘텐츠 이동성 체계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도 패키지 서비스를 통해, 가입자가 스스로 콘텐츠 소비를 진작시킬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전략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전략으로서 충분한 가치를 지니려면 케 이블(또는 기존 매체)과 web을 통해 소비되는 콘텐츠에 대한 통제력이 대단히 중요하며, 그 근간은 바로 아카이브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역으로 말해 아카이브시스템을 갖추지 못하면, 미디어 소비에 대한 각종 유 효한 정보를 확보할 수 있는 통제력을 상실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콘텐 츠가 소비자에 의해 어떻게 소비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 획득을, 기존 피플미 터에 의존하는 시청률조사 방식으로부터 좀 더 선진적인 방식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특히 CES 2009에서 Yahoo가 Yahoo Widget 이라는 TV 애플리케이션 기술 을 소개한 이래, web-to-tv에서의 AppStore 구축 움직임이 빨라졌다. 더욱이 양방향 SNS 게임 영화 등의 웹콘텐츠를 TV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AppStore 를 구축하면서 widget 서비스와 접목시키는 경향이 활발해져 web-to-tv 시장 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런 전망을 반영하듯 1년 후에 개최된 CES 2010에서는 많은 업체들이 OTT 인기와 connected device의 보급 확대에 맞추어 플랫폼 선점을 위해 개발 결과들을 내놓았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LED TV와 TV용 앱스토어 및 3D 홈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개했고, Vudu는 connected TV나 BDP(Blu-ray Disc Player)에 Flickr Pandora Twitter의 인터 넷 콘텐츠를 전송하는 VuduApps를 공개했다. 46) 그런데 문제는 widget의 프로그램 인증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며, 새로운 TV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져 사업방향을 자주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체 로 업체 대부분이 플랫폼 구축 의지가 높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차별화뿐만 아니라 업체간 제휴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BDP는 이미 양방향 플랫폼 구축에 유리한 BD-Java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적용에 더욱 유리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46) New TV Apps Borrow a Page From iphone, Wall Street Journal, Jan 8, 2010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163

한편, Cablevision은 web-to-tv의 한 유형으로 인터넷콘텐츠와 OTT 동영상 을 TV에서 실시간 시청하는 PC to TV Media Relay 를 개시했다. 즉, 케이블 TV 가입자들이 인터넷 동영상, 사진 및 브로드밴드 서비스를 TV에서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TV뿐만 아니라 휴대용 단말로도 확장시킬 계 획이라고 한다. 47) 케이블방송사업자가 IPTV나 OTT 서비스와 경쟁하기 위해 내놓은 TV Everywhere와 달리, 이 서비스는 인터넷 콘텐츠를 그대로 TV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셋톱박스 기능을 확장한 것으로 보인다. 즉, 케이블가입자 중 인터넷서 비스에 같이 가입된 고객으로 하여금 인터넷 서비스를 TV화면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IPTV 등 경쟁매체에게 가입자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시도 라고 할 수 있다. 3.3. OTT 사업자와의제휴필요성 그런데, OTT 서비스가 활발해 지면서 다른 사업자들과의 제휴가 모색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조사업체 TDG는 유료방송사와 OTT 서비스 사업자와의 제 휴 필요성을 본격 제기했다. 2009년, OTT의 급성장에 대응해 케이블TV 사업 자들을 중심으로 온라인에서의 케이블프로그램 시청이 가능한 TV Everywhere 가 추진되면서 cord-cutting 여부가 본격 논란이 되었는데, TDG가 본격적으로 조사활동을 하면서 분석이 구체화되고 나름대로 대안이 제시된 것이다. 48) 먼저 TDG는 OTT로 인해 유료방송의 cord-cutting 현상이 구체적으로 나타 나고 있지 않으나, OTT 동영상을 대안으로 여기고 유료방송 해지를 고민하기 시작하는 시청자들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런 전망에도 불구 하고 유료사업자는 이런 상황을 인정하지 않은 채, 현재의 유료체제를 정당화 하려는 경향도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TDG는 어떻게 보면 OTT가 반드시 cord-cutting을 견인하지 않는다 하더라 도 부가서비스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유료사업자들은 OTT 사업자를 적으 47) Cablevision Intros PC To TV Service, InformationWeek, Feb 24, 2010 48) Over-the-top video can be telco TV friend, not killer, Connected planet, Feb 2, 2010 164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로 간주하지 말고 아군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내놓은 것이다. 이를테 면 유료방송사들은 개인화된 채널 검색 기능 TV 포털 등을 통해 TV 서비스 를 새롭게 정비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즉, cord-cutting이 당 장 문제가 되느냐 되지 않느냐를 판단하기보다, 온라인 동영상 소비자가 증가하 는 추세가 분명하기 때문에 부가서비스 개념에서라도 필요하며, 궁극적으로 TV 포털 서비스의 하나로 자리매김 시킬 필요가 있다는 권고여서 설득력이 있다. 또한 TDG의 분석에 따르면, 유료방송 비가입 가구 수가 꾸준히 증가해 2009년 초에 6.9%이던 것이 2010년 초에는 13%로 두 배 늘어났고, 유료방송 가입자 중 8.4%는 향후 6개월 이내에 유료방송을 해지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OTT가 유료방송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Nielsen이나 comscore와 달리 TDG 는 바로 그런 데이터를 근거로, 향후 2년 이내에 온라인 동영상이 cord-cutting 을 유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OTT 서비스는 결국 가입 기반 모델로 이동하게 될 것이며, 이미 Hulu와 YouTube, 다른 OTT 서비스도 가입 기반 모델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 이다. 또한 응답자의 15%는 OTT 서비스가 풍부한 콘텐츠와 QoS를 보장한다 면 월 25달러를 지불할 뜻이 있음을 나타내는 등, 소비자가 어떤 매체로 시청 하느냐보다 콘텐츠 가격과 내용을 중시하는 경향이 짙어졌다는 것이다. 또한, IPTV 미들웨어 업체인 Minerva의 CEO도 케이블TV 등 유료TV 사업자 가 OTT 콘텐츠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 적합하다며 TDG와 비슷한 주장을 펼쳤 다. 그는 고객이 유연하고 가치있는 서비스를 기대하고 있고 시청경험의 향상으 로 광고주도 이익추구가 가능하기 때문에, 만약 통신사업자들의 플랫폼을 개방 하면 OTT의 가치가 두 배로 증가하면서 보안감시 동영상회의 원격진료 홈미 디어 관리 등 connected home 시장이 창출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OTT 콘텐츠가 기존 유료서비스보다 더 유리한 매개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통신사업자들이 시장 창출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가 문제라 할 수 있다. 49) 3.4. 케이블TV에서의VOD서비스 국내에서도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에 따라 VOD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49) Pay TV providers will dominate over-the-top, Connected planet, Feb 4, 2010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165

이 부문에 적극적인 CJ헬로비전이 가입자들의 이용행태를 분석해본 결과, VOD 이용고객이 전년 대비 13% 늘어나 전체 가입자의 60%를 넘어섰으며, VOD 이용건수도 월평균 1300만 건으로서 전년 동기대비 30%나 증가하는 등, 분명한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50) 그림 15. VOD 서비스 이용 추세 (출처 : Newsis) 이 결과는 케이블방송사업자들이 확보한 고객을 대상으로 IPTV로 이탈하지 않도록 노력한데 따른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으며, CJ헬로비전 만의 데이터이 기는 하지만, 전체 가입자의 60% 이상이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었다는 것은 대 단히 높은 수치다. 따라서 이런 추세가 다른 케이블방송사업자에게도 적용된다 면 IPTV 사업자는 고객유치에 불리하게 될 것이다. 한편, 미국에서는 케이블방송사업자와 온라인사업자 간의 전략적 제휴도 활발 히 진행되었다. 10대 MSO에 해당하는 Suddenlink Com. 및 Mediacom Com. 등 이 DVD 대여업체인 Blockbuster와 제휴해 제공하던 VOD서비스를 Blockbuster 브랜드로 변경키로 한 것이다. 51) DVD 대여업체 입장에서는 MSO와 제휴해 케이블방송으로 사업영역을 확장 50) 디지털케이블 'VOD 서비스' 자리잡았다, 뉴시스, 2009. 7. 13 51) Blockbuster Busts Out Cable Deals, Light Reading, Sep 22. 2009 166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한 셈이며, 오프라인 DVD 판매를 온라인 VOD 서비스와 통합할 가능성이 높 아졌다. 결국 Blockbuster는 온라인 동영상 콘텐츠를 수용하려는 케이블방송사 업자들의 행보에 맞추어, 케이블 시장에서의 새로운 사업의 교두보를 확보한 셈이다. 최근 미국 내에서 IPTV 사업에 대한 양호한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경 쟁관계에 있는 케이블TV 사업자 입장에서 IPTV가 구가할 수 있는 다양한 서 비스들에 대응해, 서비스 다각화가 필요해졌고, 그에 따라 모색된 서비스 모델 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케이블TV고객이 오프라인 콘텐츠 구매에까지 접근 가 능한 루트를 온라인에서 제공함과 아울러, 영상가전 제품과의 연계서비스가 가 능토록 함으로써 IPTV의 VOD 서비스에 대응하는 등, 케이블TV 셋톱박스에 한정된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확대시키는 노력으로 분석된다. 또한 미국 1위의 케이블방송사업자인 Comcast도 인터넷 VOD 서비스 전망 을 밝게 보면서, 2009년 10월 현재 Apple의 itunes보다 많은 1,300만 편 이상 의 VOD를 제공하는 등, 인터넷 기반의 콘텐츠 사업에 계속 힘을 싣고 있다. 52) Comcast 사장은 Web2.0 Summit 2009에서 네티즌들이 케이블TV를 해지하 고 인터넷 VOD로 옮겨 갈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반론을 펴면서, 온라인 동영 상 서비스가 확대된다고 해서 그것이 cord-cutting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케이블TV 사업자 입장에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부담될 수밖에 없지만, 기술과 상황이 그렇게 발전한다면 그런 국면을 최대한 유리하 게 이끌 필요가 있기 때문에 그런 전략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특히 온라인 영역도 수용할 수 있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결국 어떤 기회로 인식하느냐에 따라 사업적으로 활용 가능성이 달라질 것임을 표명해 강 한 사업 실천 의지를 보여주었다. 3.5. Caller ID및VoIP 서비스와TV의접목 2007년부터 VoIP 가입자에게 무료로 TV용 Caller ID 서비스를 제공해오 52) Web 2.0 Summit: Comcast Dismisses Cord Cutters, Information week, Oct 20, 200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167

던 Cablevision은, 2008년 5월 TV용 Caller ID를 통해 TV 화면으로 수신한 메시지가 10억 건을 상회하는 실적을 보였으며, 2008년에 이어 2009년에도 미국의 케이블방송사업자들은 TV용 Caller ID 서비스 경쟁을 펼쳤다. 53) 먼저 TWC는 2005년 6월에 South Carolina에서 서비스를 첫 출시한 이래, 2009년 상반기까지 대략 23개 지역에서 서비스 중이며, Cox Communication 도 2009년 5월에 Rhode Island에서 VoIP 가입자와 디지털케이블가입자를 대 상으로 같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Comcast도 2008년 초 TV용 Caller ID를 출시한 이래 계속 서비스를 진행 중인데, 2010년에는 PC 용 Caller ID를 출시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Motorola가 AT&T의 IPTV 리모컨에 VoIP 기능을 장착하면서 IPTV 화면에 Caller ID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추진하는 등, IPTV에서도 유사한 서비 스가 경쟁적으로 펼쳐지고 있으며, 방통융합형의 기본서비스로 잡아가고 있다. 따라서 국내에서 지상파방송사 중심으로 추진 중인 TV포털 서비스인 OHTV 에서도 시청자 편의 및 콘텐츠 홍보 등의 가능성까지 감안할 때 이 기능이 가 능한 포함될 필요가 있다. 그런데 2010년 들어서면서 보다 적극적인 제품이 등장했다. Skype 통화기능이 탑재된 connected TV를 Panasonic과 LG전자가 발표 했는데, 과거 영상전화 시도는 가능성만 확인 하고 주목받지 못했지만, 접근성 높은 TV를 이용함에 따라 탑재모델이 확대될 것으로 보 그림 16. Skype 기능이 내장된 TV 인다. 즉, TV 내에 VoIP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출처 : CNET News) 무료 인터넷전화, 유무선 유료 착발신, 보이스 메일 이용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HD 웹캠을 이용하면 최대 해상도가 720p급 인 화상회의도 가능하게 된 것이다. 54) 2008년 조사에 따르면 미국 TV시청가구의 25%가 caller ID 서비스 때문에 53) Cox to ring up Caller ID on TV in Rhode Island, CED, May 12, 2009 54) Skype 搭 載 テレビを2010 年 半 ばに 発 売 パナソニックとLG Electronics, IT-Pro, 2010.1.5 168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디지털 TV 서비스에 가입하며, 90%는 Caller ID 서비스에 추가 지불 의사를 갖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Caller ID 서비스가 TV 포털에도 도입될 필요성도 높아 졌으며, 단순히 걸려온 전화번호만 표시하는 수준에서 VoIP 확산에 따라 TV에서의 영상 통화시대가 열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isuppli도 TV구입자 중 27.5%가 connected TV 선호하며 Skype가 이미 5억2,100만명의 가입자를 확 보하고 있기 때문에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DisplaySearch의 경우 PC에서 이용하기에는 충분하지만 대형 TV에서는 화질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으며, 초고속인터넷 회선이 반드시 필요하고 상대방도 동일한 환 경 구축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기상조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55) 그렇지만, TV화면에서 적정한 수준의 영상전화 화면을 설정하고 사용자가 원할 경우, 화면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함으로서 그런 부정적 문제를 우회할 수 도 있으며, 동영상 통화화면 외에 자료나 데이터파일(TV에서 디코딩하여 디스 플레이할 수 있는 파일)을 TV 화면에 같이 디스플레이한다면, 영상폰보다 유 리한 영상통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물론 이통사들의 정책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전반적으로 볼 때 통화 가능한 대상이 VoIP 전화뿐만 아니라 3G 및 4G 폰으로도 확산될 수 있으며, 특히 오 픈플랫폼을 지향하는 영상폰이라면 론칭이 더 빨라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단순 통화에 그치지 않고 전화와 TV의 융합 애플리케이션들이 계속 창출될 것 으로 전망된다. 3.6. 케이블방송사업자의무선서비스 미국 Cablevision은 모바일사업을 위해 WiFi 망구축을 추진하면서 뉴욕과 뉴저지 지역에서 대규모의 WiFi 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는데, 자사 가입자를 위 한 모바일 웹포털인 Optimum.net을 론칭했다. 56) 휴대폰 브라우저로 접속 가능한 이 포털을 통해, 케이블 가입자는 이메일 교통상황 날씨 영화관 정보 방송프로그램 정보 등을 제공받게 되는 것이다. 케이블 사업자가 이동통신망과 연계해 모바일 웹포털을 통한 다양한 양방향 서 55) Skype on TV: Will the videophone finally be reality?, CNN, Mar 2, 2010 56) Cablevision Mobilizes Content Play, Unstrung, Apr 22, 200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169

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드문 사례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WiFi는 물론 Wibro를 통해서 본격적인 모바일 융합형 서 비스 가능하기 때문에, 사업자가 어떤 콘텐츠 이동성 정책을 갖고 있느냐에 따 라 다르지만 미국보다 더욱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방 통위 일각에서 케이블방송사업자에게 Wibro 사업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는데, 케이블TV업계가 막대한 투자비용에 비해 효과가 너무 적어 현실성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57) 3.7. 휴대폰을이용한케이블TV의원격녹화서비스 일본에서도 케이블방송사업자인 JCN이 12개 지역에서 휴대폰을 이용한 원 격 녹화예약 서비스를 개시했다. Panasonic과 Sony의 하드디스크가 내장된 셋톱박스에 채택된 G가이드 원 격접속 기능을 이용한 것인데, 모바일 웹 사이트에 올린 지상파 DTV와 BS 디지털방송 가이드에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찾아 예약할 수 있으며 시스템 구성 및 작동 순서는 다음과 같다. 58) 1) 사용자가 G가이드 리모컨 으로 프로그램을 선택, 예 약녹화 세팅 2) 휴대폰에서 IPG 서버로 기 기 ID와 패스워드, 녹화 명령을 전송 3) IPG 서버에서 JCN 망과의 게이트웨이에 위치하는 녹 그림 17. 휴대폰에서의 녹화예약서비스 화예약 제어 서버 에 전송 (출처 : Nikkei BP) : 서버에는 셋톱박스 ID, 케 이블 모뎀 IP주소, 셋톱박스의 MAC 주소 DB를 보유 57) SO, 통신과 경쟁하려면 와이브로해야, 이데일리, 2009.6.4 58) JCNが6 月 1 日 から 携 帯 を 使 った 録 画 予 約 サービスを 開 始, Nikkei BP, 2009.5.20 170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4) 서버에서 인증에 성공하면 셋톱박스 IP주소와 MAC주소를 통신서버에 전달 : 통신서버는 IP주소로 케이블모뎀과 통신, STB의 IP주소를 파악 5) 녹화예약 제어 서버가 녹화예약 명령을 셋톱박스에 전송 케이블방송사업자들은 물론 미국의 통신사업자들도 유사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데, 이런 방통융합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활성화시키기 위해 오픈플랫폼 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진다. 따라서 오픈플랫폼의 휴대폰이 보급되면 더욱 다 양한 미디어 활용을 위한 원격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4. 케이블TV 기술의 발전 4.1. 케이블TV에서의양방향서비스기술 IPTV에 대응하기 위한 케이블방송사업자의 노력은 다채널방송서비스 일변 도를 벗어나 양방향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이를테면 시청자가 리모컨 버튼을 클릭해 TV광고 중인 제품의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거나, 사업자로 하여금 광고에 대한 시청자 반응을 측정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하고 차별 화된 서비스가 속속 개발되고 있다. 이런 타깃광고 서비스를 목표로 미국 메이저 케이블방송사업자들은 Canoe Ventures라는 양방향 광고 사업 조인트벤처를 설립했으며, OCAP(Open Cable Application Platform)의 일환으로 CableLabs가 개발한 표준인 EBIF(Enhanced TV Binary Interchange Format) 기반의 양방향서비스 미들웨어를 채택했다. 따 라서 EBIF는 현시점에서 케이블방송사업자와 가전사들이 이용하는 Open Cable 의 후속 기술인 tru2way 보다 조기에 양방향성을 지원할 수 있는 상황이다. 즉, 오픈플랫폼 기반인 tru2way는 TV 제조업체가 참여해 시장을 창출해야하 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고 있지만, EBIF는 케이블업계가 스스로 참여를 결정해 자사의 셋톱박스에 적용하는 방안이므로, 양방향 광고시장을 겨냥한다는 측면 에서도 EBIF가 조기 도입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59) 59) Cable's Canoe set to make waves, FierceIPTV, Mar 12, 200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171

또한 Comcast와 itaas는 TVWorks 가 개발한 EBIF 엔진 도입에 협력키 로 제휴하였고, TWC도 자사 네트워 크에서 EBIF 기술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몇몇 비케 이블방송사업자들도 맞춤형 광고와 메시징 기능 구현을 위해 도입을 고 려한 바 있다. 특히 IPTV가 시장 점 유율을 잠식해가고 있는데다 Verizon 도 EBIF 플랫폼을 채택하는 등, 케이 그림 18. EBIF 화면 구성 예 블방송사업자 입장에서 가능한 조기 에 EDIF 도입에 나설 것으로 보여, 위성방송사업자의 양방향 서비스와의 시장 경쟁도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Alcatel-Lucent는 케이블TV의 양방향서비스를 위한 두 가지 대표적인 표준인 EBIF와 tru2way를 동시에 지원하는 IMM(Interactive Media Manager) 이라는 솔루션을 발표했는데, IMM은 템플릿 기반의 개발지원 기능을 제공해 제작자로 하여금 시청자 투표 여론조사 전자상거래 양방향 광고 등의 양방 향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제작기간과 비용을 상당히 절감시킬 수 있다고 한다. 60) 따라서 EBIF와 tru2way가 양방향서비스 플랫폼을 놓고 충돌 또는 분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두 가지 표준을 동시에 지원하는 개발 솔루션이 등장함에 따라, 제작자는 기술에 관계없이 서비스 개발의 자유도를 높일 수 있게 되었으며, 케 이블TV에서의 대화형 서비스 콘텐츠 개발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데 IMM이 등장하고 나서 얼마 있지 않아, 케이블방송사업자 주축의 Canoe Ventures도 EBIF 규격 기반의 양방향TV 광고 템플릿 공개버전을 Comcast Time Warner Cox 등, 참여 MSO와 협력관계에 있는 광고업체에게 60) Alcatel-Lucent supports EBIF, tru2way, TelephonyOnline, Apr 1, 2009 172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제공했다. 61) 미국에서도 IPTV가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케이블방송사업자들은 광고 주로 하여금 케이블TV에 계속 관심 갖도록 해야 한다. 특히 초기 단계라 할 수 있는 양방향TV 광고시장에서 더욱 박차를 가해 서비스 선점을 시도해야 할 입장이기 때문에, 템플릿 공개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이상과 같은 미국의 추세와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데이터방송 수익 때문에 케 이블업계가 고민에 빠져있다. 현재와 같은 데이터방송 기술 환경은 부가수익 창출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케이블TV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IP를 접목 한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해야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케이블 서비스에 IP를 접 목할지 고민이라는 것이다. 62) 따라서 데이터방송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리모컨의 UI를 개선해 편의성을 높여야 하며, 또한 방송에 대한 공익성을 강조하다보니 데이터방송 규제가 상 대적으로 과도하다는 비판도 있어, 새로운 양방향 광고 서비스 도입 등 법제도 변경에도 나서야 한다. 위성방송의 데이터방송서비스에 맞대응하기 위해 케이블TV에서도 데이터방 송을 실시했지만, IPTV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양방향 데이터방송으 로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규제 완화가 요구되고 있다. 상황이 다르긴 하지만, 실제로 지상파DTV에 있어서도 과거 방송위 시절부 터 데이터방송에 대한 과도한 공익성 주문 때문에 수익모델 발굴에 제한을 받 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그런데 통신사업자가 출범시킨 IPTV에 있어서는 규제 가 상대적으로 적어 케이블TV 측의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다. 한편 IP를 접목한 양방향 데이터방송을 홈쇼핑 콘텐츠에 활용할 경우 엄청난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다만 소비자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시도(홈쇼핑 채널에서의 시범서비스, 홍보 이벤트, 대표 콘텐츠에서의 활용 등)가 필요할 것이다. 61) Canoe Preps ITV Ad Template, Light Reading, Jun 26, 2009 62) 케이블 업계 "데이터 방송 할 수도 안 할 수도, 아이뉴스24, 2009.9.24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173

4.2. 검색기술과의접목 인터넷포털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이 검색기능인 것과 마찬가지로, 케이블TV 양방향 서비스의 핵심인 TV포털에서도 TV검색 기능은 매우 중요하다. 이런 점에 착안해 2006년부터 다음 과 연동된 TV검색 서비스를 제공해오던 CJ헬 로비전이 실시간 방송연동형 TV검색 서비스를 국내에서 처음 선보였다. 63)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가 TV 시청 중에 리모컨으로 TV검색을 선택하면 TV 화면에 추천 검색어 를 제시해 줌으로써, 검색어를 입력하는 번거로움을 최소화한 이 서비스는, 사용자 접점 확대 및 안정적인 수익모델 창출 기반 마 련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인터넷포털에서의 검색이 TV포털로 옮 겨 가기 위해서는 역시 인터넷포털의 경험과 리소스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측면에서 CJ헬로비전의 시도는 충분한 의미가 있는 것이며, 서비 스 개시 후 7일간 150만 건이 이용했고 독립형 TV검색보다 100배 이상 이용 횟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그 의미를 확인시켜 주었다. 64) 또한 연동형 검색 서비스는 시청 중인 실시간 방송과 관련된 키워드를 즉시 검색할 수 있고, 리모컨으로 검색어를 입력하는 대신 TV가 연관검색어를 제시 해 시청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IPTV에서 제공되는 유사 인터넷 검 색 서비스보다 사용자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콘텐츠 및 정보 수용 측면에 있어서 인터넷 PC와 TV는 이용 환경이 다르고, 신뢰도에 있어서도 TV측이 더 높은 수준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인 터넷 검색결과가 그대로 TV에 노출되는 것이 적절할지에 대해서는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 이어 CJ헬로비전은 증권방송 연동형 서비스 등 다양한 연동형 서비스도 선 보였다. 또한 화면을 둘로 나눠 실시간 방송을 보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리모컨으로 상품을 주문하고 배송상태를 조회하는 T-커머스 서비 스도 내놓았다. 65) 좀 더 실질적인 부가가치가 발생되는 T-커머스 영역까지 양방향서비스를 확 63) 다음, 케이블 TV검색 국내 첫선, 디지털타임스, 2009.3.20 64) CJ헬로비전 TV 검색 서비스 잘나가네, 디지털데일리, 2009. 4. 8 65) CJ헬로비전, 양방향 서비스 확대, 아이뉴스24, 2009. 4. 29 174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대해 수익모델 창출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4.3. 케이블TV의SDV기술접목 케이블TV가 다채널서비스는 물론 VOD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에서 IPTV와 경쟁하자면 기존의 네트워크 기술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대역효율을 높일 수 있는 SDV(Switched Digital Video) 기술 도입이 고려되고 있다. 이 기술은 시청자들이 많은 케이블TV 채널 중에서도 약 30% 정도의 인기 채널을 집중적으로 시청하고 있는데 착안한 것이며, 대역폭 증가 없이 더 많은 채널을 제공하기 위한 기술인 셈이다. 즉, 채널을 선택했을 때만 프로그램을 제 공하고 자주 찾은 채널들만 선별해 내보냄으로써, 이른바 롱테일 콘텐츠도 대 역폭 부담을 크게 주지 않으면서 서비스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대역폭 가용도 가 높기 때문에 개인맞춤형 방송이나 맞춤형 광고, 특정 지역 그룹 별로 표적 광고도 가능하게 되며, HDTV VOD나 초고속인터넷 등에도 활용해 추가 수익 창출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 여력이 부족한 케이블TV 사업자들에게는 희소식이 되는 셈이다. 그런 장점을 활용하기 위해 TWC가 BigBand Networks와 함께 LA 뉴욕 댈러스 등 3개 도시에서 SDV 서비스를 개시했다. 66) SDV 기술을 보유하고 있 는 BigBand는 2009년 말까지 대략 2,800만 가구에 SDV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3DTV 전송부문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미국지역에서 SDV 기술이 도입 되고 있는 현황은 아래 표와 같다. 67) 68) 66) Time Warner Cable Relights Its SDV Fire, Lightreading, Sep 16, 2009 67) BigBand Networks Announces Third Quarter 2009 Results, BigBand Networks, Nov 3, 2009 68) Switched Digital Video & Cable's Looming Bandwidth Crisis, Heavy Reading, 200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175

표 8. 북미지역 케이블방송사업자의 SDV 도입 현황 (출처 : Heavy Reading) 그런데 표에서와 같이 MSO 1위인 Comcast는 덴버 등에서 SDV에 대한 기 술적 시험은 했지만, 디지털 전환에 더 집중하면서 본격 추진은 미루고 있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SDV 서비스 확산이 빠르게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으며, 시장조사기관인 Heavy Reading은 북미지역에서의 SDV 가구 수를 5천만에서 3,500만으로 하향 조정했고, SDV 사업이 1년 사이에 한계에 직면할 것이라 전망도 내놓았다. 69) 이와 같이 투자 회수 측면에서, 그리고 신규서비스인 IPTV와의 경쟁력 측면 69) DTAs Sidetrack Cable SDV, Lightreading, Aug 14, 2009 176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에서 긍정적인 전망과 부정적인 분석이 혼재하는 가운데, SDV가 케이블방송 사업자로 하여금 과연 IPTV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적 대안으로서 가능성이 있 는지 주목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이를테면 상대적으로 적은 투자로 network DVR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는 가치가 있어 보인다. 한편 국내에서도 알티캐스트가 BigBand와 손잡고 통합솔루션을 국내 케이블TV 셋톱박스에 탑재해 상용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70) 한편, 케이블TV도 디지털 전환이 완료되기 전까지 아날로그 채널을 동시방 송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케이블 채널 문제가 야기되고 있으며, 특히 양방향 서비스나 부분적으로 유사 IP서비스를 도입하게 된다면 결국 IPTV에서의 문제 를 똑같이 겪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SDV 기술을 부분적으로 도입해 채널 부 족을 일부 해소할 수 있으며, 그런 점에서 SK브로드밴드가 대역폭 부족 해소 를 위해 내놓았던 DIBA(DOCSIS IPTV Bypass Architecture) 기술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4.4. 케이블인터넷의트래픽관리 SDV 기술과 같이 대역효율을 높이고자 하는 기술 개발 노력과 함께, 케이블 방송사업자들이 제공하는 인터넷서비스에서의 트래픽 관리도 중요한 이슈로 대 두되었다. Apple의 itunes에 대응할 유료포털서비스인 Fancast Store 를 론칭 하는 등, 인터넷서비스에서도 적극적인 서비스모델을 모색하고 있는 Comcast는 BitTorrent의 P2P 트래픽 차단 사건으로 FCC와 갈등을 빚어왔으며 법적 공방 을 벌였지만, 인터넷 종량제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 실제로 Comcast는 2009 년에도 트래픽 관리에 남다른 적극성을 보였는데, 제3위 MSO인 Cox도 Comcast에 이어 인터넷트래픽 관리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나섰다. 71) 즉, Cox는 시간 민감도(time-sensitive)에 따라 트래픽을 선별적으로 제한하 는 관리방식을 도입하기로 하고 Kansas와 Arkansas주에서 먼저 시험했는데, 콘텐츠 발신자나 소스와는 상관없는 트래픽 관리 방식이기 때문에 FCC의 규 정에 위배되는지에 대한 확실치 않다는 분석이다. 70) 케이블방송 수익, 지능형 비디오서비스에서 찾아야, 디지털데일리, 2009.2.20 71) Cox shapes traffic based on time sensitivity, Telephony Online, Jan 28, 200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177

이 트래픽 관리기술을 적용하면, FTP 전송 네트워크 저장 P2P 소프트웨 어 업데이트 등 상대적으로 전송속도에 덜 민감한 트래픽은 지연이 가해질 수 있지만, 트래픽 폭주에도 불구하고 웹페이지나 음성전화 스트리밍 동영상 게 임 등 전송속도가 시간상 민감한 트래픽은 지연시키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네트워크 트래픽 문제를 놓고 논란이 점점 증폭되고 있으며, 특히 Comcast의 인터넷 종량제 추진 움직임에 동종 업계가 거들고 있기 때문에, 규 제기관인 FCC와의 갈등이 확대될 수 있다. 그런데, 인터넷서비스가 광대역을 요구함에도 불구하고 동일요금에서 인프라투자 확대를 부담해야 하는 사업자 로서는, 더 효율적이고 강력한 트래픽 관리 기술을 계속 추구하면서 통신사업 자들의 공동 목표인 인터넷 종량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에 도달하도록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178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Part Ⅳ. OTT 서비스의 동향 및 분석 1. YouTube 서비스 2. Hulu 서비스 3. BBC의 온라인 미디어 전략 4. OTT 서비스 경쟁과 새로운 시도 5. OTT 서비스에 대한 분석 6. OTT 서비스의 수익 논란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Ⅳ. OTT 서비스의 동향 및 분석 1. YouTube 서비스 1.1. YouTube의 콘텐츠전략변화 MGM Paramount Pictures Lions Gate 등 3개 영화사가 2008년 설립한 'Studio 3 Networks'는 2009년 1월 말, 3사가 보유한 1만5천여 편의 영화를 기 반으로 온라인 프리미엄 영화 사이트인 Epix(epixhd.com)를 개설했다. 1) 새로운 영화채널을 탄생시키기 전에 먼저 인터넷에 온라인채널을 개설해 채 널의 인지도를 높이고자 한 것이며, 인기를 얻을 경우 케이블 및 위성방송 사 업자들과의 채널 협상력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 것이 라 할 수 있다. 또한 채널 협상에 실패하더라도 온라인에서 고객을 확보해 지 속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인터넷 광대역화와 IPTV 및 OTT 서 비스가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새로운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 사이트는 웹스트리밍 서비스로 출발했지만, 케이블TV PP나 위성TV PP들과 전송계약 체결을 밝히는 등, 궁극적으로 TV 버전을 준비하기 위한 취 지임을 공개해 주목받았으며, 2010년 들어서면서 모바일 서비스로 영역 확대 를 추진 중이다. 그리고 북마크 기능을 제공해 TV나 온라인에서 시청 중인 영 화를 휴대단말에서도 계속 이어 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2) 그런데 Hulu가 TV 콘텐츠 중심이라면 Epix는 영화 중심이기 때문에, 콘텐 츠 특성상 모바일서비스로의 영역확대는 Hulu보다 불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테면 TV과 PC에서의 영화시청은 모니터의 대형화 추세에 힘입어 나름대 로 시청환경이 받쳐주는 편이지만, 모바일단말에서는 대체로 영상미나 시청감 1) Movie channel to go live on Web before TV debut, CNET News, Jan 27, 2009 2) Premium Service Teams With Adobe for Mobile Movie Service, MultichannelNews, Feb 15, 2010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181

이 상당히 떨어지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모바일단말에서 얼마나 많이 이용할 것인지 확신하기 어렵다. 다만, 영화가 TV프로그램보다 상영시간이 대체로 길 기 때문에 북마크 서비스의 효율성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며, 그런 점이 소비 자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경우 나름대로 성과가 있을 수 있다. 그런 움직임에 영향을 받았는지 YouTube도 영화 콘텐츠에 대한 적극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Credit Suisse가 추산한 바에 따르면 YouTube는 2009년 1월 에 1억 명 가입자를 달성했지만, 운영비가 7억1,100만 달러인데 반해 광고 수 익은 2억4,000만 달러에 그쳐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따 라서 ABC 및 ESPN 프로그램 등에 국한된 전문 콘텐츠의 서비스 폭을 Sony CBS MGM Liberty Media 등 할리우드 영화사까지 확대한 뒤, 제공하고자 하는 동영상 스트림 내에(in-stream) 광고를 삽입해 수익창출을 노렸다. 3) 즉, 광고를 건너 뛸 수 없도록 해 기존 TV 광고와 동일한 효과를 추구하려 는 좀 더 강력한 수익모델을 도모한 것이며, 경쟁상대가 되어버린 Hulu의 수익 모델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YouTube에 올려진 대부분의 영화와 오락프로그램들이 10년 넘게 지 난 콘텐츠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최신 콘텐츠를 제공하는 Hulu와의 경쟁에 취 약하지만, 이런 시도를 계기로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 1.2. YouTube XL 서비스 한발 더 나아가 YouTube는 2009년 1월에 선보였던 YouTube TV 를 TV나 대형 PC 스크린에서의 시청에 적합하도록 업그레이드한 YouTube XL 라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4) 3) YouTube Launches Movie, TV Section, Information week, Apr 17. 2009 4) YouTube, 大 型 画 面 向 けの YouTube XL を 発 表, IT-Pro, 2009. 6. 3 182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그림 19. YouTube XL 서비스 화면 (출처 : YouTube) 이 서비스는 TV에서 풀 스크린 HD 영상을 시청하려는 이용자들에게 높은 시청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큰 문자와 간단한 조작으로 편의성을 높였다. 그런 데, Hulu가 리모컨으로 조작 가능한 Hulu Desktop을 내놓은 지 일주일 만에 YouTube가 이 서비스를 출시함으로써, Hulu가 이미 무시할 수 없는 경쟁자임 을 말해주었다. 그리고 Android phone에 탑재할 수 있는 원격 애플리케이션인 Gmote를 이용하면 그림과 같이 마치 DVR 리모컨처럼 작동시켜 동영상 재생 을 즐길 수 있다. 그림 20. Android phone의 Gmote를 이용한 YouTube XL 원격 조정 (출처 : Youtube) 대다수 CP들이 자사의 콘텐츠가 온라인상에서 유포되는데 대해 거부감을 갖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183

고 있기 때문에 프리미엄 콘텐츠 제휴사들로부터 프로그램을 제공받는데 어려 움이 있다. 그런데 이 서비스는 TV에 콘텐츠가 디스플레이 되는 것이기 때문 에 저작권자들에게 광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따라서 YouTube XL이 PC 상에서의 YouTube 서비스보다 발전된 수익모델을 구현할 수 있게 되는 것이 다. 즉, PC에서 보다 훨씬 흡인력이 높은 TV화면에서의 광고효과를 극대화하 는 방향으로 YouTube 콘텐츠를 TV에 원활히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다만, TV 화면으로의 콘텐츠 이동에도 불구하고 화질이 TV 화면에 충분한 수준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또한 충분한 화질을 제공하기 위해 전송률이 불 가피하게 높아져야 하는데, 그럴 경우 P2P 적용 등 네트워크 대책도 같이 검토 할 필요가 있다. 또한 Google은 YouTube 운영뿐만 아니라 인터넷 동영상 기술을 주도하기 위해 동영상 소프트웨어 업체인 On2를 인수했다. 인수금액이 1억650만 달러로 YouTube의 1/10 정도지만, 그 파장은 클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5) 동영상 압축 기술이 인터넷 플랫폼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H.264 표준보다 다소 우수하다는 VP8 압축 기술을 오픈 소스화해 무료 공개하겠다 는 의지를 밝혔다. 그런데 VP8 기술을 가졌다고 해서 WMV나 Flash와 같은 수준의 플랫폼을 가지는 것은 아니며, H.264 만큼 우수하지 않다는 견해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립 중인 동영상 압축표준을 새로운 오픈소스의 압축표 준으로 통일시키면서, 동영상 기술에서도 Google의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전략 을 읽을 수 있다. 그러나 그간 엄청난 동영상 콘텐츠가 이미 기존 압축표준으 로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얼마나 적은 비용으로 On2 표준으로 용이하게 전환 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며, 신규 콘텐츠만 On2로 하자면 상당기간 동 안 전체 콘텐츠 관리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5) Google's On2 Acquisition Could Revolutionize The Video Industry, BusinessInsider, Aug 5, 2009 184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1.3. YouTube의 스포츠중계방송진출 그간 온라인 동영상으로 미 대통령취임식이나 MLB가 생중계된 예가 있었는 데, YouTube가 UCC에 편중된 콘텐츠 확보 전략의 일환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본격적인 스포츠 생중계에 뛰어들었다. 인도에서 45일 간에 걸쳐 총 60 개 경기가 진행되는 인기 스포츠인 크리켓 리그(IPL) 챔피언십의 두 개 시즌을 생중계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6) YouTube는 Willow TV가 중계권을 가진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로의 중계권 을 확보해, 실시간 방송보다 5분 늦게 무료로 스트리밍 서비스하게 되는데, 광 고와 스폰서십을 통한 매출 일부를 IPL과 공유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모색하고 있다. YouTube는 온라인 중계권을 확보해 OTT 서비스의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양방향성과 개인화 기능을 곁들여 새로운 수익모델을 시험할 생각이며, 광고주 들 입장에서는 전세계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광고를 제공할 수도 있기 때문에, 서비스 모델과 수익모델 창출을 동시에 노린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향후 유료 가입모델을 도입할 경우, 기존 방송사들의 매출을 잠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영국에서 YouTube가 실시간으로 크리켓 경기를 중계할 경우 무료 채널인 ITV4의 광고매출을 잠식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YouTube 서비스가 고화질화 및 YouTube XL 등으로 발전해 가는 한편, Google이 Google TV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광고효과가 특히 높은 스포 츠 아이템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최근 국내에서 지상파 방송사 간에 대형 스포츠이벤트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데, Google이 그보다 앞선 방식으로 특정 국가가 관계되는 대형 스포츠이벤트의 온라인 중계권을 그 국가를 제외한 전세계에 걸쳐 확보할 경우, 경우에 따라 그 국가의 TV 중계권 자와 갈등이 빚어질 수도 있다. 이를테면, YouTube를 이용해 해당 경기를 인 터넷을 통해 고화질로 시청할 수 있게 된다면, 광고수익을 쪼개는 결과를 초래 하게 되어 갈등이 빚어질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관심 높은 인기 스포츠 경기 의 온라인 중계권의 향방에 대해 좀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6) YouTube s live sports broadcast deal is watershed moment for online video, Venturebeat, Mar 12, 2010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185

1.4. YouTube의 TV 프로그램유료서비스시도 이런 가운데 YouTube가 결국 2010년 중에 스트리밍 방식으로 TV프로그램 을 유료 서비스하는 전략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7) 이를테면 TV 방영 하루 후에 편당 1.99달러로 제공하는 Apple이나 Amazon 처럼 해보자는 것인데, 제휴모델이 이미 존재하고 있고 방송사들도 수익원 다 변화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협상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다만, 소비자의 비용 지불 의향이 어느 수준이며 변화 가능성이 있는지가 핵심이다. 따라서 다 운로드 방식보다는 TV프로그램을 스트리밍하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YouTube가 태생부터 무료서비스를 지향했기 때문에 가입자가 엄청나 게 빠른 속도로 늘어났지만, Google이 매출액을 발표하지 않을 정도로 수익성 이 좋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수익 문제가 도마에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TV 광고시장에 적극 진출하기 위해 내놓은 YouTube XL 서비스에서 의 맞춤형 광고서비스, 그리고 TV 프로그램의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라는 두 축으로 수익 전략을 강력히 드라이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YouTube의 실적 부진이 지적되면서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자 Google 은 다음과 같이 5가지 항목에 대해 반론하면서 여론전을 펼쳤다. 8) - 통설 1 : YouTube는 아마추어가 제작한 짧은 동영상뿐이다 반론 : Sony, Disney 등 콘텐츠 제작업체와 협력해 영화와 드라마 풀 버전도 제공 - 통설 2 : YouTube의 동영상은 화질이 나쁘다 반론 : 8개월 전부터 HD를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타 사이트보다 HD영 상이 더 많음 7) Prime time for YouTube? Google wants to stream TV, for a fee, CNET News, Dec 1, 2009 8) Google YouTubeの 5つの 俗 説 に 反 論, IT Media, 2009. 7. 22 186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 통설 3 : 트래픽 증가와 대용량 동영상 업로드로 수익성이 악화되어 5억 달러에 육박 반론 : 새 인프라에 대한 운영비 추산이 과도함, 트래픽이 수익화로 이 어질 단계임 - 통설 4 : 광고주들이 문제 있는 YouTube의 UCC에 광고 싣는 것을 기피 한다. 반론 : Ad Age의 톱 100 광고주 중 70%가 YouTube에 광고를 게재하 고 있음 - 통설 5 : YouTube는 3~5%의 동영상을 통해서만 수익을 올리고 있다 반론 : 오래되고 잘못된 수치이며 시청건수가 더 중요. 수익되는 시청건 수 3배 증가 그런데 Google이 이상과 같이 반론하고 나섰다는 자체가 이미 YouTube에 일정 수준의 문제가 있음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며, 수익화 문제가 노골화된 지 1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이지만, 뾰족한 대안이 제시되고 있지 않고 있다는 점에 서 시장에서는 오히려 통설의 설득력이 먹혀 들 수도 있다. 따라서 Google로서 는 반론에 머무는 수준이 아닌, 수익화를 위한 그간의 노력을 실체화하는 작업 을 가능한 조기에 실시해야 시장에서의 부정적 시각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YouTube는 수익모델의 하나인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타깃광 고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는데, 2008년 처음 선보인 분석 툴인 Insight를 본격적으로 서비스해 UCC 게시자가 동영상의 사용처와 시청률 및 인기도를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누가 광고를 보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광고 주들에게 매우 유용하게 쓰일 수 있어 주목받았다. 9) 즉, 콘텐츠 이용자의 이용 프로파일을 활용할 수 있다면 생각 이상으로 다양 9) YouTube to Open up Access to Its Insight Analytics Data, PCWorld, Mar 25, 200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187

한 서비스들이 가능하며, 그 중 가장 강력한 것이 타깃광고라는 관점에서 정보 분석 툴은 모든 콘텐츠 사업자에게 매우 중요한 사업수단이 될 것이다. 따라서 관련 시장이 확대될 것이며, 광고 수익에 민감한 지상파 방송사 입장에서도 콘 텐츠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이런 정보분석 툴을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다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아카이브 시스템 구축과 함께 소비자 정보를 취합할 수 있는 합법적인 체계를 확보하는 노력도 동시에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1.5. YouTube의 수익모델발굴노력 Hulu가 TV 프로그램과 영화를 폭넓게 수용하면서 광고주 유인에 성공하자, 광고주들이 일반 UCC 동영상보다 전문가가 제작한 동영상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지기 시작했으며, 광고 수입보다 동영상 전송비용이 많이 든다는 투자자들 의 지적이 이어지자 YouTube도 어쩔 수 없이 Hulu처럼 영화사와의 제휴를 모 색하기 시작했다. 결국 Sony Pictures Warner Bros. Lions Gate 등 메이저 영화사와 온라인 영화 렌탈서비스를 논의하게 되었으며, Apple의 itunes Store 나 Amazon과 비슷한 3.99달러에 영화 한편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YouTube는 전문 제작자들에게만 광고수익을 배분해오던 것을 UCC 제작자에게도 나눠주는 광고수익 환원 프로그램인 YouTube Partnership Program 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10) 물론 조회수 콘텐츠 파급력 서비스 약관 준수 여부 등을 판단해 광고수 익을 나눌 수 있는 자격을 결정하는데, 제작자가 수익분배에 동의하면 광고 를 게재하고 수익을 분배키로 했으며, 자격을 획득한 동영상에는 Enable Revenue Sharing 이란 메시지를 표시토록 했다. YouTube가 광고뿐만 아니라 유료 콘텐츠 사업에도 뛰어들면서, 적극적으로 수익 제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어서 사업 전략 변화를 읽을 수 있다. 또한 YouTube가 PCC 등 고품질의 콘텐츠를 확보해 광고주에게 어필하 겠다는 전략을 추진하면서, 그 수익을 공유하겠다는 전략을 UCC에 까지 확대 한 것이다. 따라서 콘텐츠의 양과 다양성 확보 측면에서 유리해질 뿐만 아니라, 일반 사 10) YouTube 広 告 収 入 還 元 プログラムを 拡 大 -- 個 別 の 人 気 動 画 も 対 象 に, CNET, 2009. 8. 26 188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용자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견인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다만, 수익에 점점 매 몰되면서 이용자들이 광고에 많이 노출될 수밖에 없고, 그에 대한 거부감을 어 떻게 해소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이슈로 대두될 것이다. 또한 YouTube는 광고 이외의 수익모델로서 일부 동영상의 렌탈서비스를 개 시해 Netflix나 Amazon, 그리고 Apple과의 직접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11) Google은 YouTube가 효과적인 이용환경은 제공했지만 다양한 광고 포맷 시도에도 불구하고 광고 기반 모델은 한계가 있다는 인식을 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렌탈서비스를 헬스 및 교육 등 다른 동영상에 대해서도 추진함으로써, 2010년에는 전년대비 55% 증가한 약 7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YouTube의 흑 자로 전환시키겠다는 것이다. YouTube가 2010년부터 스트리밍 방식으로 TV 프로그램을 유료 서비스하 는 방안을 내놓았었는데, TV프로그램에 대해 추진하기 전에 영화에 대해 그 가능성을 시도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온라인상에서의 유료콘텐츠 시 청이 얼마나 호응을 받을지 지켜 봐야하지만, 저작권자 입장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YouTube에서의 반응을 토대로, 콘텐츠 비즈니스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 인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2. Hulu 서비스 2.1. Hulu의 약진 시장조사기관인 comscore의 발표에 따르면, 2008년 3월에 NBC Universal 과 Fox가 합작 설립한 동영상 사이트인 Hulu가 설립 1년 만인 2009년 3월에 미국 온라인 동영상의 시장점유율에 있어 야후나 MS 제치고 2.6%로 3위를 차 지했다. UCC가 아닌 주류 미디어 기업의 합법적 콘텐츠를 무기로 조회건 수 59억 건의 1위인 YouTube와 4억3천700만 건으로 2위를 차지한 Fox Interative Media에 이어, 3억8천만 건으로 3위를 차지한 것이다. 12) 11) Google to rent movies through YouTube, MarketWatch, Jan 20, 2010 12) 훌루 發 온라인동영상 지각변동 시작, 연합뉴스, 2009. 5. 21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189

기존 TV방송에서는 프로그램당 8개 이상 의 광고를 시청해야 하지만, Hulu에서는 두 세 개의 광고를 보는 조건으로 TV 방영일 하루 뒤부터 무료로 시청할 수 있기 때문에 인기를 끌게 된 것이다. 그 후 콘텐츠가 늘 어나 1,700편의 TV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되면서 2009년 11월에는 이용자수가 4천만 명을 돌파할 만큼 성장하게 되었고, 2위였 던 Fox Interactive Media를 제치면서 37.7% 의 YouTube에 이어 3.1%로 2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13) 14) 그리고 2010년 2월 초 발표에서도 월간 동 영상 시청건수가 10억 건을 돌파해 확실한 2 위가 되면서 YouTube의 대항마로 자리매김 하게 되었다. 15) 이와 같은 급성장에 따라 기존 방송사의 서비스 영역 확대 및 콘텐츠 분배 전략의 한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2010년에 온라인 동영상 광고가 주류로 부상 할 경우, 시장규모가 10억 달러에 이를 것으 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콘텐츠에 기반 을 둔 Hulu와 같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통해 광고시장이 활발해질 가능성이 그 만큼 높아지게 되었다. 표 9. 미국의 월간 동영상 시청건수 (2010.2, 출처 : comscore) 그런데 1위 YouTube와 격차가 무려 열배 이상이나 차이 남에도 불구하고 Hulu를 그렇게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13) Hulu's Tough Choices, BusinessWeek, Nov 24, 2009 14) Hulu posts 47% gain in October, CedMegazine, Nov 30, 2009 15) ComScore: Netflix Now A Top 20 Online Video Site, TechCrunch, Feb 3, 2010 190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먼저 CBS를 제외한 미국 메이저 방송 3사의 콘텐츠를 온라인에서 무료로 볼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또한 전세계가 저작권보호와 불법콘텐츠 퇴치에 적극 나서면서 합법 콘텐츠시장이 급속히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작용 했을 것이다. 시장점유율이 3.1% 밖에 안 되지만 한 달 사이에 순이용자수가 20% 가량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분석이 가능한 것이다. 한편, 잠재적 광고 미디어였던 UCC보다 저작권 문제없는 동영상에 광고를 붙이기가 더 낫다는 점도 Hulu에 대해 주목하는 이유다. 또한, Hulu는 글로벌 서비스를 위해 각국의 주요 콘텐츠 권리자들과 제휴를 추진 중인데, 일부에서는 전세계 동영상 콘텐츠 공급 시장을 정복하려는 사악 한 음모'라며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Hulu는 온라인 동영상이 기존 방송시장을 잠식하는 것이 아니라 추가 수익원을 창출한다는 입장이다. 16) 가입자가 훨씬 많은 YouTube와 달리, Hulu는 합법 콘텐츠의 온라인 제공 범위를 전세계로 넓힘으로써 한 단계 더 도약코자하는 것이다. 즉, 글로벌 서비 스를 지향하는 각국의 방송사들에게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Hulu를 통해 글 로벌 광고를 희망하는 기업체들과의 제휴도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다. Hulu는 이와 같이 서비스 개시 1년 반 만에 YouTube에 이어 확실한 2위가 되었지만, 실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2009년에 3,300만 달러의 적자가 예상되었 으며, 따라서 유료화 방안이 더욱 절실하게 되었다. 2.2. Hulu의 유료화추진 늦게 Hulu에 참여하면서 지분 25% 가량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Disney의 CEO가,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요금 부과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Hulu 콘텐 츠의 유료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온라인 서비스를 가입자 기반으로 전환하는 것이 상당히 매력적이라 밝힌 그의 말을 뒷받침 하듯, IT미디어 전문 웹사이트 인 AllTingsD는 온라인 광고에만 매달리는 수익모델을 다른 방향으로 발전시 16) Hulu Adds More Overseas Content for US Audiences, Contentinople, May 7, 200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191

켜야 한다며 Disney에게 유리한 분석을 내놓았다. 이를테면, 미디어 이용에 있어서 영화감상은 시간당 5달러, 책이나 신문 잡 지 읽기에는 75센트, 케이블 및 위성TV시청에는 50센트의 비용을 지불하고 있 지만, 인터넷 서핑에는 시간당 25센트밖에 지출하지 않고 있어서 현재보다 더 많은 비용을 온라인 콘텐츠에 지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따라서 유료화 환경이 좋으므로 수익모델에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17) 물론 이 같은 분석은 미국처럼 합법적이고 합리적인 콘텐츠 소비 지출에 대 한 인식이 있어야 가능한 시나리오일 것이다. 그런데 Disney의 그런 입장을 뒤 집어 생각해보면, Hulu의 약진이 거듭됨에도 불구하고 광고기반의 무료서비스 로는 수익에 한계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먼저 고객을 유인한 뒤 적절한 시 점에 프리미엄서비스를 통해 유료화를 병행하겠다는 속셈을 읽을 수 있다. 그 간 광고기반의 무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통해 급성장해 온 Hulu의 비즈니 스 전략에 일대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Disney 사장의 발언 이후 두 달 쯤 지나, 드디어 Hulu의 대주주인 머독 회 장도 유료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즉, Hulu에서 유료가입 모델과 PPV 방식의 유료화 추진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구체적으로 2010년부터 유료모델을 도입 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또한 NBC Universal 사장도 digital dimes(10센트)를 얻기 위해 analog dollars를 쓰고 있다 고 비판하면서 18개월 후 어떠한 일 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며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18)19) 이와 같은 연이은 CEO 들의 언급을 통해 정책적으로 추진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일부 프로그램은 무료로 계속 제공할 것임을 밝혔지만, 수익모델 변 경이 가입자에게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또한 충 분한 가입자 기반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더욱이 케이블방송사업자의 TV Everywhere 서비스 개시 등 온라인 환경이 변화되어 가고 있기 때문에 자칫 이용자의 이탈을 부추길 수도 있다. 다만, 출발이 무료서비스였기 때문에 과연 어느 수준까지 그런 서비스를 지 17) Disney CEO: Hulu Could Charge for Content, Contentinople, Jul 23, 2009 18) Murdoch Eyes PPV on Hulu, Multichannel news, Sep 19, 2009 19) Adieu free Hulu, New York Post, Oct 23, 2009 192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속하면서 가입자를 유지 확보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며, 수익모델이 잘 설정될 경우 YouTube 등 유사 사이트의 유료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유료화를 시도하기 위해 2010년에 가입형 서비스에 대한 테스트와 함께, Comcast TWC 등 케이블방송사업자와도 TV Everywhere 모델 내에서 유료가입자들만 Hulu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 등 서비스 제공 방안을 협상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간 실패한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의 사례를 감안할 때, 유료화로 인해 트래픽이 감소될 가능성이 있으며, 소비자들이 무료로 즐겼 던 만큼 어떤 식으로 유료화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것이다. 2.3. Hulu의 수익모델에대한인식 롱테일 이론의 권위자인 Chris Anderson은 Wall Street Journal에 Hulu를 염 두에 둔 무료 콘텐츠 비즈모델의 진화 라는 글을 기고하면서, 무료 서비스 기 반으로 꾸준히 주목 받고 있는 Hulu의 성공을 예로 들어, 통신사업자에게 YouTube 보다 Hulu를 모델로 삼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20) 또한 통신사업자들이 Hulu를 심각히 고려하지 않으면 IPTV에 대한 Hulu의 위협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따라서 통신사업자들이 Hulu와 유 사한 서비스를 포함시킬지 고민해야 할 시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Google이 YouTube를 인수한 지 3년이 지나는 시점에서 수익 문제로 어려 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후발 주자인 Hulu가 탄탄한 합법 콘텐츠를 기반으로 광고수익 모델을 성공적으로 보여주고 있어,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지적과 분 석에 Hulu가 단골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또한 YouTube와 달리, Hulu는 수익의 20%를 갖는 대신 콘텐츠 소유자에게 70%, 유통사업자에게 10%를 주는 방식으로 수익을 분배하고 있는데, 합법적 콘텐츠를 가진 사업자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어 주목할 만한 수익모델이 다. 따라서 통신사업자들이 이런 상황을 인식하고 콘텐츠 사업자와 상생할 수 있는 전략이 무엇인지를 깨달아야 할 것이다. 다만, Hulu의 대주주들이 차례로 유료화 의도를 내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0) Time for telcos to screen Hulu, FireceIPTV, Feb 3, 200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193

2.4. Hulu의 유료화시, 영향및과제 결국 수익화 문제는 Hulu도 예외가 될 수 없으며, 대주주들이 가입자 기반의 유료화로 전환할 시기임을 표명하면서 2010년은 Hulu에게 유료화 진입단계에 서 진통을 겪을 것임을 예고했다. 이런 움직임에 자극받아, TV Everywhere 서 비스를 무료로 하겠다던 케이블가입자들도 약속이나 한 듯 유료화모델을 고려 하겠다면서, 가입자의 30%가 10달러 이상의 이용료 지불 의향을 보였다는 조 사결과를 그 근거로 제시했다. 결국 콘텐츠 사업자의 수익이 광고만으로 충분치 않음을 말해주고 있으며, 유료화를 하게 되면 무료의 헤비유저들이 발생시키는 과도한 트래픽이 줄어들 어 네트워크 투자도 경감될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위와 같이 Hulu는 유료화를 모색하면서, CEO가 시장영역 확대를 위해 iphone 및 ipad 등 어떤 단말에서든지 수용 가능한 모바일 서비스에 진출할 계 획임을 밝혔다. Hulu가 수익모델을 광고로부터 부분 유료화로 전환할 예정임 을 재차 밝힌 가운데, 다른 나라에서의 서비스 확대와 함께 모바일 단말기에 대한 서비스 확대까지 언급한 것이다. 21) 그런데 PC용 콘텐츠를 모바일에서 서비스하려면, Android Symbian webos WM 등에서는 간단한 콘텐츠 변환만 필요하지만, Flash를 지원하지 않는 스마트폰용으로는 콘텐츠를 변환해야 한다. 또한, Flash를 지원하지 않는 ipad나 iphone의 경우, YouTube처럼 직접 접속토록 해야 하는 문제가 남게 된 다. 따라서 광고 삽입에 불편함이 뒤따를 수밖에 없고 이는 수익모델과 직결되 는 것이어서 간단치 않은 문제가 된다. 즉, 모바일 단말기들이 다양한 OS를 사용하고 있고 단일표준화까지 쉽지 않 으며, 되더라도 상당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콘텐츠 관리에 이중 부담이 발생하면서 결국 투자대비 수익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기대치가 낮아질 수 있다. 이와 같이 Hulu가 광고기반의 무료서비스에서 유료화로, 또한 모바일 단말기 로 서비스를 확대해나가는 과정에서, ipad가 등장하면서 ipad가 온라인 동영상 21) Hulu to go mobile, may reach Android and ipad, electronista, Jan 29, 2010 194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서비스의 유료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이 재차 확인되고 있다. 22) 유료화에는 몇 가지 방안이 있겠지만, 가입자 기반 또는 기존의 무료 서비스 틀에서 이용자들이 추가 비용을 부담하는 방안 등이 고려될 수 있으며, 지상파 방송사들이 Hulu로 인한 siphoning(유료tv가 지상파 시청자를 잠식) 현상에 불만을 갖고 있기 때문에, Hulu 서비스 자체의 흑자 전환을 위한 방편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시되었다. Hulu의 유료화 방침이 나온 지 다섯 달 정도 지난 시점에서 ipad가 출현함 에 따라, 콘텐츠 공급 전략이 같이 맞물리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모바일용의 콘 텐츠 유료화로 진전되는 형국이다. 다만, 무선망을 갖고 있지 않은 데다 콘텐츠 저작권자가 아닌 입장에서 Hulu 가 과연 three-screen 서비스로 확대하는 것이 사업적으로 유리할 것인지에 대 해서는 논란의 소지가 있다. 즉, 무선망에서의 CDN 도입 등 무선망 트래픽 처 리 비용과 콘텐츠 공급비용에 대한 부담을 지더라도 충분한 수익이 될 수 있을 것인지는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광고기반의 무료서비스라는 인식 때문에 Hulu의 성장이 양호했던 것임 을 감안할 때, Hulu의 변신이 가입자들로부터 얼마나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 된다. 3. BBC의 온라인 미디어 전략 3.1. BBC의Project Kangaroo 포기 BBC는 ITV 및 Channel4와 함께 광고기반의 iplayer를 개발하려던 Project Kangaroo를 결국 포기하게 되었다. 영국 공정경쟁위원회가 광고비용에 대한 독점적 통제권 행사의 가능성을 문제시 삼으며 Project를 불허했기 때문이다. 23) 당초 Project Kangaroo는 방영 일주일 후에 다운로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 를 제공하면서 광고를 수익모델로 삼았었는데, 이 계획의 포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터넷 TV를 통한 수익화에 관심을 갖고 있어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가 22) Pay for Hulu on the ipad? It may be your only choice, CNET, Feb 19, 2010 23) BBC Dumps Commercial Internet-TV Plan, Wall Street Journal, Jul 24, 200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195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데 이 계획에 적용할 예정이었던 기술을 Arqiva Ltd.에게 판매키로 했 고, 이동통신기지국 20% 및 TV중계소 전체를 소유하고 있는 Arqiva가 이를 발판으로 2009년 8월부터 영국 전역에 Kangaroo 기술을 활용한 VOD 서비스 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며, 광고기반 무료 서비스를 위해 방송사들과 협상에 나섰다. 대표적인 두 공영방송사인 NHK와 BBC가 제 3의 수익원으로 각각 NOD와 Project Kangaroo를 추진했지만, BBC 공정경쟁위원회가 제동을 걸었다는 측 면에서 공영방송이 계속 추진할 사안이 아니라는 점이 분명해졌으며, 다른 나 라 공영방송의 유사한 사업에도 논리적인 불리함이 추가된 것이다. 다만, 이미 방영된 TV프로그램에 비용을 지불하면서 다시보기 할 시청자가 얼마나 되느냐 하는 것이 향후 사업적 판단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 인다. 그런데, 최근 발효된 저작권법에 따라 불법동영상 서비스가 대폭 줄어들면서 시장이 열릴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며, 또한 추진 중인 OHTV 서비스에서도 이런 공영방송의 관점을 잘 이해해 한국에서의 성공 가 능한 모델이 무엇인지 심층 검토할 필요가 있다. 3.2. BBC의Project Canvas 시도 결국 Kangaroo Project가 무산되면서 BBC가 무료 방송플랫폼 개발을 위한 개방형 셋톱박스 개발 계획인 'Project Canvas 가 현안으로 떠오르게 되었다. 특히 영국 가구의 65%가 브로드밴드를 이용 중이므로, 셋톱박스에 HD 기능을 갖춰 2010년부터 인터넷으로 HD방송과 VOD서비스를 무료 시청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24) 이에 대해 BT(British Telecom)가 가장 먼저 긍정적 반응과 관심을 나타냈 으며 Channel4와 Five도 합류를 희망했고 유럽 다른 나라에서도 공통 플랫폼 이라는 개념에 관심을 나타냈다. 그런데 BT가 이미 BT Vision이라는 IPTV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Project Canvas에 참여하는 것이 IPTV 서비스를 포기하 24) New breed of set-top box faces scrutiny, Financial Times, Feb 23, 2009 196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는 것으로 잘못 알려질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그런 우려에 대해 BT는 유무료 콘텐츠를 모두 취급하는 애그리게이터로서 수익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라고 밝혔다. 25) BBC는 Project Canvas가 이를테면 connected TV에 콘텐츠를 전송하기 위 한 표준방식을 확립시킬 목표를 갖고 있으며, 각 방송업체들이 동일 표준에 의 거해 콘텐츠를 제공토록 추진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관련 표준을 확립하겠다는 취지이지 반드시 새로운 표준을 만들자는 것은 아니며, 다양한 단말을 위해 콘 텐츠를 다시 제작할 수고를 없애기 위한 것임을 밝혔다. 그리고 관련 업계와 폭넓게 협력 체제를 구축함과 아울러 BBC는 2010년부터 Project Canvas 단말 기를 100~200 파운드에 판매할 것이라는 계획을 IPTV World Forum을 통해 발표하기도 했다. 26) 그러나 광고에 대한 독점적 통제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며 영국 공정거래 위원회가 Kangaroo Project를 불허해 무산된 바 있는데, 관리감독기구인 BBC Trust가 Project Canvas도 과연 이용자 이익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심사하게 되 었다. 그 중 오픈 플랫폼이 타 방송사의 콘텐츠를 추가할 수 있다는 점이 주요 심사 대상으로 떠올랐다. 반면, 영국 정보통신장관은 이런 BBC의 주도적 역할을 지지하면서 BBC가 공개 표준의 플랫폼 개발을 주도하기를 희망하였고, Kangaroo Project 실패 이 후에 추진되는 것이기 때문에 BBC도 기대가 높았다. 더욱이 이 문제를 산업의 문제로 인식하면서 공개플랫폼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미디어 컨설팅 업체인 Oliver&Ohlbaum Associates도 Project Canvas가 오픈플랫폼을 지향하므로 Kangaroo Project와 달리 규제를 피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반면, 경쟁 방송사들은 Canvas Project 를 허용하면 BBC에 대한 국가 지원이 Canvas 참여사들에게도 돌아가게 된 다며 비판했다. 결국 보수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영국 규제기관인 Ofcom이 Canvas의 경쟁 업체들에게 BBC 콘텐츠 접근권이 부당하게 제한되어서는 안 된다며, 방송 산 25) BT: Canvas won't spell end for BT Vision, TechRadar, Mar 23, 2010 26) More details emerge on BBC's Project Canvas, IPTV news, Mar 11, 200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197

업의 공정경쟁을 저해할 가능성을 지적했다. 27) 그리고 위성사업자 BskyB는 BBC가 VOD 시장에서 지배적 사업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시장경쟁을 왜곡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개발이라고 부정적인 입 장을 표명하였으며, BBC Trust에 Project Canvas가 정당한지, BBC Trust가 Project Canvas를 엄격하고 투명하게 감독할 수 있는지 우려를 제기하게 되었 다. 따라서 심의과정이 지연되면서 초기 4년간 1억1,500만 파운드가 소요되는 계획이 그만큼 늦어지게 되는 등 난항을 겪게 되었다. 28) 이와 같이, BBC가 1차 시도했던 Kangaroo Project 무산 후에도 새로운 모 델을 계속 추진하게 된 것은 방송사업자와 통신사업자와 상생할 수 있는 모델 을 내놓겠다는 양측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다만 그 과 정에서 연합체에 참여하지 못한 경쟁업체의 문제 제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 며, 따라서 공정경쟁 문제가 부각될 여지가 있다. 이러한 공정경쟁 문제를 불식 시키기 위해서는 결국 개방형 표준을 통한 플랫폼 개발 참여와 협력의 폭을 넓 혀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해당 장관이 적극 나서는 등 산업화 문제도 긍정적으 로 풀려나갈 것으로 보여, BBC가 iplayer를 통해 온라인에서의 콘텐츠 지배력 을 높이는데 대한 부정적 인식도 희석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리나라도 영국에 뒤지지 않은 토양을 갖고 있기 때문에 BBC의 이런 적극적인 미디어 전략은 공영방송 KBS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를테면 OHTV도 유사한 프로젝트이므로 영국에서의 추이에 관심을 가지면서 어떤 서 비스를 핵심서비스로 내놓을지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이다. 3.3. BT의BBCiPlayer 서비스에대한문제제기 인기가 급증하고 있는 iplayer 서비스에 대해 BT가 iplayer의 다운로드 트래 픽을 제한함으로써 서비스에 제동 건 사실을 인정해 파문이 일었다. 29) BT는 기본상품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일부 동영상 스트리밍도 속도를 제한했 27) Ofcom warns BBC over Canvas IPTV, TechRadar.com, Apr 27, 2009 28) BBC says Project Canvas could be delayed until 2011, Telegraph, Nov 25, 2009 29) BT calls for end of free ride for BBC's iplayer, Silicon, Jun 12, 2009 198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는데, 그러다 보니 트래픽을 많이 사용하는 iplayer 서비스가 제한되어 버린 것 이다. BBC 등 콘텐츠 사업자들이 무임승차를 계속하는 것은 불가하다고 판단 하고 비용부담을 요구하는 구체적인 행동에 들어간 셈이다. 그러면서 BT는 가 입자에게 요금 부담을 지우지 않도록 콘텐츠사업자와 합리적인 절충안을 찾기 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BBC는 iplayer가 개방인터넷 서비스 중의 하나이며, 전체 트래픽 의 7% 정도로 작은 부분을 차지할 뿐인데다, 이미 온라인 콘텐츠 전송에 대한 CDN 이용료를 일부 지불하고 있다며 대응했다. 결국 영국에서도 통신사업자 인 BT가 미국의 AT&T처럼 대량 트래픽을 유발하는 동영상 서비스에 대해 제 동을 걸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그간 엄청난 보급 속도를 보이고 있는 BBC의 iplayer가 그 대상이 되면서, 모든 가능한 매체에서 방송 콘텐츠를 서비스하겠 다는 BBC의 전략에 제동이 걸리게 된 것이다. 다만 BT가 여론을 의식해 소비자에게 비용을 부담하는 형식이 아닌 동영상 공급자에게 부담을 요구하는 형식을 취할 것이라고 하기 때문에, 미국의 Free Press와 같은 시민단체의 반발은 불러일으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동영 상 서비스 사업자들은 CDN 비용뿐만 아니라 ISP 사업자에 대한 트래픽 비용 부담이 불가피해져, 서비스 모델을 수익모델과 연결시킬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 갈등 가운데, iplayer는 2009년 12월에 월 이용 1억 건을 돌파했으며, 한 달 후에는 1억2천만 건으로 늘어났는데, 20여 종의 지원 플랫폼 중 PC가 87%를 차지했고 PlayStation-3와 Nintendo Wii가 각각 8%와 4%를 차지한 것 으로 나타났다. 30)31) BBC 자체 분석에 따르면, 간단히 접속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공했고 원하는 시간에 시청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립된 때문이며, 2010년 하반기에 혁 신적인 기능을 추가할 것임을 밝혔다. 2009년 중반까지 대략 월 4천만 내외 수 준이었음을 감안할 때 대폭 증가한 실적이며, 연말 특수도 작용했겠지만 2010 년 상반기 중에도 증가세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나 BBC의 자체 분석이 맞아 떨어졌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게임기에서의 다운로드가 상당한 비율임을 감 30) BBC iplayer exceeds 100 million download requests, PC Advisor, Jan 15, 2010 31) BBC iplayer racking up traffic in UK, telecoms.com, Feb 23, 2010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199

안할 때 젊은 소비층의 트렌드를 고려한 BBC 전략의 일면을 잘 알 수 있다. 다만, 이용 급증이 Project Canvas의 추진 관점에서 유리하더라도, 트래픽 폭 주가 CDN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BBC가 어떤 전략적 판단을 할 지 주목된다. 3.4. BBC의모바일TV 진출시도 BBC는 방송콘텐츠 분배채널로 모바일TV가 가장 빨리 성장할 것으로 전망 하고 휴대폰을 이용한 모바일 방송 계획을 준비하게 되었으며, 휴대폰에서도 iplayer 서비스의 성공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Live TV 를 시험하기도 했다. 이 Live TV는 월 142.5파운드의 24시간 유료 방송 형태로 실시간TV 및 라디 오 서비스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32)33) 그리고 계획을 발표할 당시 언급된 휴대폰은 WiFi 기능을 가진 Nokia 제품 이었으며, HTC Palm 모토로라 삼성 소니에릭슨의 WiFi 탑재 휴대폰에 대 해서도 시험을 추가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 계획은 WiFi 기반이기 때문에 완전 한 모바일 서비스보다는 휴대 서비스를 중간 목표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 서 iphone은 WiFi 비디오스트리밍 기능이 없어 시험 기종에서 빠진 것으로 보 이며, 휴대폰의 176x144급 해상도를 전제했기 때문에 한국의 지상파DMB 보 다는 화질이 낮은 수준이다. 그런데 BBC의 이런 시도는 경쟁사들을 자극하게 되었으며, 3G 망에서도 제 공될 경우 상황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주목받게 되었다. 또한 WiFi는 모바일 인터넷이 아니기 때문에 모바일TV를 제대로 구현할 수 없다는 관점에 서 BBC의 유료서비스 시도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도 주목되는 것이다. 또한 영국에서는 TV 라이선스 없이 실시간 방송을 보면 1,000 파운드의 벌금을 물 게 되어있는데, 따라서 라이선스 없이 실시간 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BBC가 Orange VODafone T-Mobile 등과 추진하던 모바일TV 공동 32) 모바일TV is fastest growing channel, says BBC, Fiercewireless, Apr 10, 2009 33) BBC Debuts Live TV On Mobile handsets, Vangelis Solutions, Apr 18, 2009 200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사업을 중단하게 되었다. 시범서비스 기간 동안 하루 신규 가입자 수가 최대 600명에 불과한 저조한 실적이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는데, 계획을 공개한지 6 개월 만에 중단했지만 TV 프로그램을 모바일 및 타 플랫폼에 전송하려는 계획 은 계속 추진키로 했다. 이를테면 2012년 런던올림픽의 모바일TV 중계 계획은 그대로 추진한다는 것이다. 34) 그런 저조한 실적은 결국 3G 망을 통한 콘텐츠 수요가 불확실하며, 이통사 와의 모바일TV 사업은 이통사 포털과의 통합 등 논란의 여지가 많아 갈등 관 계가 예상되기 때문에, 이통사로서도 공동사업 중단에 부담을 느끼지 않은 것 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스위스 네덜란드 이탈리아의 대부분 이통사들이 유럽의 모바일TV 방 송 규격인 DVB-H 서비스를 포기했기 때문에, 향후 5년간 3G 기반의 unicast 모바일TV는 가입자가 3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또한, 프랑스 에서는 모바일TV와 3G 서비스를 결합한 번들링 상품이 활성화되어 2013년에 는 유럽 전체 모바일TV 시장의 64%를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3G는 물론 곧 등장하게 될 4G의 사업 영역이 콘텐츠 비즈니스로 확대될 수 밖에 없는 가운데, 이통사들이 모바일 네트워크에 기울인 투자를 감안할 때 비 싼 망대가를 요구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위에 언급된 바와 같이 가입 자가 늘어나지 않을 경우 그에 따른 사업자간 갈등이 빚어질 수밖에 없으며, 결국 BBC처럼 핸드폰 기반의 모바일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특히 단방향이기는 하지만 방송대역에서의 DVB-H나 T-DMB 등 모바일TV 솔루션이 엄연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비싼 네트워크 부담을 안고 이통사와 협력 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다만, 소비자들이 시간이 갈수록 양방향성을 강하게 요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어떤 형식이든지 이통사와의 협력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시범 적용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34) BBC calls halt to live 모바일TV plan; lack of user interest blamed, FierceWireless, Oct 23, 200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201

4. OTT 서비스 경쟁과 새로운 시도 4.1. 미국에서의OTT서비스경쟁 광고 기반의 Hulu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미국 CBS도 광고 기반의 TV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동영상포털 TV.com을 개설하고 경쟁에 돌 입했다. 35) 당초 TV.com은 UCC에 초점을 맞추었으나, CBS가 2009년 1월 광고기반의 웹TV 포털로 사이트를 개편하게 된 것이며, 이렇게 되자 경쟁관계에 있던 Hulu 대주주인 NBC 및 New Corp이 TV.com에 콘텐츠 공급을 중단했다. 그 럼에도 불구하고 TV스트리밍 서비스를 개시한지 한 달 만에 TV.com의 방문 자가 263%나 증가하는 등, 성공적인 개편으로 평가받았다. 그런데 나중에 불허 판결을 받긴 했지만, 영국에서는 BBC ITV Channel 4 등이 연합한 Project Kangaroo라는 조인트벤처 설립처럼 방송사들이 상호 연 합하려는 추세가 강한 반면, 미국에서는 방송사들이 인터넷에서 스트림을 제공 하던 관계가 무너지고 경쟁에 돌입하고 있어 서로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 다. 또한 미국시장에서 인터넷사업자와 올드미디어인 기존 방송사업자간의 경 쟁 구도가, TV.com 출현에 따라 방송사업자끼리 인터넷 영역에서 경쟁하는 양 상을 보이게 된 것이다. 이런 현상은 방송사들이 IPTV 등장에 따라 연합 세력을 구축할 필요성을 얼 마나 심각하게 느끼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테면 미국에서 IPTV 사업자인 Verizon과 AT&T의 실적이 미미하기 때문에 그런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지만, 영국은 BT가 비교적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 로 분석된다. 따라서 그런 관점에서 보면, 국내 IPTV 사업이 일정 수준 올라서 게 될 경우, 지상파방송사간 연합의 필요성이 더 높아지게 되고 따라서 추진 중인 OHTV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곧 이어 CBS는 Star Trek 같은 오래된 인기 프로그램과 뉴스 콘텐츠에 한 해 전세계 이용자를 대상으로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TV.com의 시청 권역을 전 35) Hulu yanks vids from TV.com, Register, Feb 18, 2009 202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세계로 확대해 글로벌서비스로 나아갈 것이며 점차 최신작까지 제공범위를 넓 혀나가겠다고 밝혔다. 36) 이런 전략은 미국 내 서비스로 한정하고 있는 경쟁 사이트인 Hulu와의 차별 화를 시도하겠다는 것이며, 결국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전세계에 시청자를 확 보하면서 광고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TV.com은 PC 서비스에 머물지 않고 WiFi와 휴대폰 망을 통한 방송 콘텐츠의 모바일 서비스를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교외 출퇴근자들을 중심으로 2~3년 전부터 휴대단말을 이용한 동영상 시청이 급증한데다 iphone과 ipod의 인기에 부응한 전략이라 할 수 있다. 37) TV.com 개설 두 달 후, 시장조사업체 comscore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TV.com 이용자가 2009년 3월에 전월대비 400%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8) 그렇게 급증한 데에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보강해 TV프로그램 전편을 시 청할 수 있는 사이트로 각인된데 따른 것이며, 클릭수가 줄어들도록 해 이용절 차가 간단해진데다 이용자들이 시청소감을 남길 수 있도록 한 것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구체적인 통계를 보면, 동영상 스트리밍 수는 전월대비 153%, 전년 대비 2,640%나 증가한 710만 건에 달했으며, 총 방문자수도 전년 3월 대비 1,766% 나 급증한 1,200 만 명에 육박했고, 사이트 체류 시간도 전월 대비 117%가 증 가해 이용자의 충성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자인 Hulu의 활발한 서 비스와 함께 미국에서 광고기반 무료 온라인 TV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으며, 경제침체 여파로 인해 댁내에서의 미디어소비가 늘면서 PC 에서의 온라인TV 시청 증가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TV.com이 경쟁사인 Hulu보다 개방적인 서비스로 앞서 나가기 시작 하자, Hulu도 결국 모바일서비스를 내놓게 된다. 그러나 콘텐츠가 제한적이고 에피소드가 여러 개 클립으로 쪼개져 제공되다보니, 시청에 불편이 따르고 흥 36) TV.com now open to international audiences, FierceOnlineVideo, Feb 24, 2009 37) TV.com Comes to the iphone, ReadWriteWeb, Feb 26, 2009 38) CBS' TV.com Sees Surge in Video Audience, BusinessWeek, Apr 28, 200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203

미가 반감된다는 점이 지적되었다. 또한 일반화되면 될수록 무선 트래픽이 급 증하기 때문에 데이터 요금 문제로 비화될 수밖에 없어, 과연 서비스 모델로 충분한 수익을 보장할 수 있는지 우려되었다. 결국, BBC의 iplayer 서비스가 iphone 및 Nokia 핸드폰에까지 확대되는 것 처럼 CBS도 유사한 과정을 밟는 것이며, 지상파방송사들이 Hulu나 TV.com과 같은 OTT 서비스 론칭을 통해 콘텐츠 소비를 휴대폰에까지 확대해 수익 창출 은 물론, 본방송 시청률도 높이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다만, 중소 지상파방송사들의 경우 TV.com과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라는 압박을 받게 되는데다, 서비스를 하지 않으면 경쟁사에게 뒤쳐지거나 잠재적인 시청자를 놓칠 가능성도 있어 이래저래 곤란한 상황이며, 급기야 방송사들이 자신들의 프로그램에 대한 통제력도 잃어버리지 않을까 우려하게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중소 지상파방송사들이 자신들의 아카이브 시스템을 거치지 않은 채 OTT 사업자나 IPTV 사업자에게 콘텐츠를 제공한다면, 물리적으로 또한 정 보 차원에서의 콘텐츠 통제력을 발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아카이브 시스템 없이 누가 언제 어떤 콘텐츠를 시청했는지 와 같은 시청 관련 상세 정 보를 사업자가 제대로 알 수 없게 되고, 따라서 그만큼 콘텐츠 부가가치를 높 이는데도 불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IPTV 및 다양한 OTT 서비스가 봇물처럼 터지는 시점 에 아카이브 시스템의 확보 여부는 해당 방송사의 미래 사업전략을 추구하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임은 두말할 필요 없다. 이를테면 휴대단말에 대한 통제 력을 일정수준 유지할 수 있어야 현재의 DMB에서나 차세대 DMB 나아가 모 바일 IPTV에서도 수익모델을 실현시키는데 유리하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 대 응할 수 있는 아카이브 시스템이 제때 구축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미국 온라인동영상 업계는 2009년 상반기부터 HD 스트리밍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이를테면 Vudu Apple Amazon 등은 2009년 초부 터 HD 콘텐츠를 보강해 왔으며, Microsoft와 Roxio CinemaNow도 2009년 가 을부터 각각 HD 콘텐츠를 대거 내놓기 시작했다. 39) 39) HD pic stream still limited, Variety, Jul 1, 2009 204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그런데 대부분의 사업자들이 스트리밍 방식을 지향하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대용량파일을 다운받을 필요가 없지만, 미국가구의 평균 인터넷 속도가 2.5Mbps 수준으로 충분치 못하기 때문에, 적게는 4.5Mbps부터 20Mbps에 이 르는 HD콘텐츠를 제대로 서비스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고화 질이 가능한 Blu-ray HD영화에 비해 화질이 떨어져 서비스 확산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런 가운데 많은 업체들이 Blu-ray 플레이어(BDP)를 통한 서비스들을 계획 하면서, HD 다운로드 서비스를 보완서비스로 포지셔닝하는 계획을 제시하고 있는데, Sonic과 Netflix가 LG전자와 제휴해 BDP에서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 하는 방안을 내놓은 것이 그 중 하나다. 이렇게 서비스 차별화를 위한 제작부문의 고화질화와 함께, DTV 전환에 따 른 HD 서비스 활성화가 모색되고 있어 OTT 서비스도 고화질화 전략을 선택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지만, 문제는 온라인상에서 제공하기에 아직 충분치 않 은 여건이다. 결국 그 대안으로 당분간 고화질 기능은 BDP에 의존할 수밖에 없으며, 그런 점이 BDP 보급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이 경우 BDP에 탑재된 BD-Java(Blu-ray Disc Java)를 활용할 수 있다면, 타이틀 제공 사업자 가 부가 콘텐츠 또는 정보를 디스크에 담을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양방향 서 비스를 구현할 수 있고, 따라서 콘텐츠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된다.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205

표 10. 각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제공 방식 및 이용 가격 (출처 : Piper Jaffray) 4.2. Joost의 새로운시도와절망 2009년 초까지만 하더라도 Joost는 TV 시리즈 400여 편, 장단편 영화 1200 여 편, 뮤직비디오 1만8천여 편 등 약 5만7천편의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었으 며, YouTube와 달리 UCC에 의존하지 않고 합법적인 고화질 콘텐츠의 무료서 비스를 기치로 차별화 전략을 펴갔다. 그러나 예상보다 실적이 부진하자 이를 만회해 보려고 iphone의 대중화에 착안해, 2008년 11월 iphone용 모바일 버전 을 내놓게 된다. 그리고 AppleStore에 공개한지 두 달 만에 100만 건 다운로드 실적을 올리며 인기를 끌었다. 40) 206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iphone 및 ipod Touch 사용자가 WiFi로 Joost에 접속해 광고를 시청하는 조 건으로 무료로 콘텐츠를 볼 수 있었는데,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거나 대기 중일 때 콘텐츠를 즐기기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한 것이다. 결국 온라인상에서 광고기반 무료서비스를 통해 고객을 유인하고, Apple과 의 제휴로 AppleStore를 통해 무료서비스 고객을 더 확보함으로써, 전체적으로 광고 수익성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런 시도는 결국 iphone을 매 개로 온라인 서비스를 모바일 영역까지 확대함으로써, Joost 콘텐츠에 대한 Seamless service 체제를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며, Apple측으로서도 AppStore의 콘텐츠를 보강하는 상생전략을 추구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와 같은 일련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Joost는 동영상 사업을 접고 YouTube나 Hulu와의 경쟁을 포기하게 되었으며, 주문방식 동영상 플랫폼 구 축사업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41) Joost는 그동안 창업자들의 평판과 유명세에 힘입기도 했고, P2P 기술로 고 품질 동영상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주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 지만, 수익 모델 확보에 실패해 결국 플랫폼 구축사업자로 연명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즉, YouTube와 달리 품질이 보장된 전문콘텐츠 위주로 서비스를 고급화했음에도 불구하고, Hulu처럼 전문콘텐츠 권리자가 참여하지 못한 점, 그리고 그에 따른 비용을 상회할 수 있는 수준의 수익모델이 뒷받침되지 않아 좌초한 것이라 할 수 있다. 4.3. 판도라TV의UCC수익모델및HD서비스시도 YouTube가 2008년 11월부터 일부 파트너에 한해 유료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범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대의 UCC 사이트인 판도라TV가 세계최 초로 일반 이용자가 올린 UCC를 유료 판매한다고 밝혔다. 42) 네트워크 비용부담을 덜기 위해 사업적 차원에서 유료화를 결정한 것이라며, 2009년 1월말부터 유료로 동영상을 받을 수 있는 `내 PC 다운로드` 서비스를 40) More Than One Million Joost iphone Apps Downloaded, FierceWireless, Feb 2, 2009 41) Joost bows to YouTube, gives up consumer video, CNET News, Jun 30, 2009 42) 판도라TV, 전 세계 최초 UCC 판매 시작, 연합뉴스, 2009. 2. 13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207

개시했다. 이에 대해 획기적 시도지만 수익분배 및 저작권 갈등이 우려된다며, 저작권 소송으로 갈등 중인 UCC 업계에서는 일반이용자에 대한 UCC 판매가 시기상조라는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그렇지만 UCC 사이트의 비즈니스 모델이 취약해 세계 1위인 YouTube도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판도라TV가 시도한 유료 UCC를 주목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일반사용자가 올린 UCC라 하더라도 사용자가 다 운받을 만한 영상이라면 그 제작자는 상당 수준 영상제작 능력을 가졌을 수 있고, 따라서 판도라TV가 그런 UCC를 이용해 수익을 챙긴다는 사실을 인 지하게 될 경우, 추후라도 저작권 침해에 따른 수익 배분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는 등 고려할 사항이 적지 않다. 다만 보조적으로 CCL(Creative Commons License, 저작물 이용 허락 표시)을 통해 저작권 문제를 일부 피해갈 수 있기 는 하지만, 다운로드를 허용하지 않는 UCC에 대해 차별적 대우를 하게 된다면 UCC 서비스 활성화에 도움 되지 않을 것이다. 곧 이어 판도라TV는 LG텔레콤의 휴대전화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오즈(OZ) 에서 UCC를 시청할 수 있도록 풀 브라우징 서비스를 개시했다. 43) 이렇게 휴대 단말까지 서비스를 확장함으로써 판도라TV는 PC와 휴대폰의 two-screen을 확보하게 되는데다가, 유료화가 부정적일 경우 이통사와 데이터 이용 요금을 기반으로 수익을 공유할 수도 있기 때문에 수익모델의 가능성도 높아 보였다. 특히 판도라TV의 대부분의 영상이 휴대폰 스크린에 충분한 품질 인데다가 클립길이도 대체로 짧아 특화된 서비스로서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여건이었다. 그러나, 2009년 8월말로 휴대폰 전송 서비스를 접게 되었다. 계속해 판도라TV는 국내 영상시장의 HD화에 부응하면서 다른 사이트와의 차별화를 추구하기 위해 풀HD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서비스 명 칭을 4HD라 한 것처럼 1280 720 포맷의 16:9 HD 영상을 4Mbps급으로 전송 하기 때문에 과거보다 고화질을 서비스 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full HD라고 선 언하는 것은 다소 과장되어 보인다. 다만, 저급의 PC에서도 끊김 없이 시청할 수 있도록, 영상 전체를 한 번에 전송하지 않고 영상 길이에 맞춰 데이터를 일 43) 판도라TV, 동영상 감상 가능한 풀 브라우징 서비스 오픈, 디지털타임스, 2009. 3. 4 208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정하게 전송하는 소위 인공지능형 전송 데이터 밸런싱 기술 을 적용했다는 부 분은 기술적으로 의미가 있다. 44) 판도라TV의 이런 접근은 내외적으로 겪고 있는 어려움 속에서도 고화질 서 비스로 차별화를 지향하려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으며, 콘텐츠 수급 문제만 적 절히 풀 수 있다면 IPTV 서비스에 가입을 유보하면서 싼 이용료로 고화질 콘 텐츠를 원하는 소비자를 유인할 수는 있다. 한편, 판도라TV의 4HD 서비스는 콘텐츠 시장에서 전반적으로 고화질 경쟁 을 부추겨 소비자에게 유익한 측면도 있지만, 망비용이 급증하는 문제를 해결해 야 할 것이며 그렇지 않을 경우 수익성이 나빠져 득보다 실이 많을 수도 있다. 그림 21. 판도라TV의 HD 서비스 (출처 : 판도라 TV) 4.4. ZillionTVOTT 서비스와IPTV에의활용 IPTV 투자비용이 엄청나 U-verse TV와 같은 형태의 IPTV 서비스 개발을 중단했던 미국의 ZillionTV는, 기존 브로드밴드 가입자가 광고를 시청해주는 조건으로 영화나 TV프로그램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주문형 스트리밍 기반 의 서비스를 내놓았다. 이를 위해 ZillionTV는 Disney-ABC 20th Century 44) 판도라TV, IPTV급 풀HD 서비스 공개, Bloter.net, 2009. 3. 30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209

FoxTV NBC Universal Sony Pictures 등 40여개 회사와 콘텐츠 확보를 위한 제휴를 추진했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에게 TV와 인터넷을 연결해주는 셋톱박 스와 리모컨을 제공하는데, 당초 월 50~100 달러의 가입비를 고려했지만 광고 시청 모델로 전략을 수정했다. 45) 그런데 만약 이용자가 광고 시청을 원치 않을 경우, 유료의 PPV 방식으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했으며, 광고 시청 모델의 경우 이용자의 흥미나 관심 사에 따른 맞춤형 타깃광고를 전송할 수도 있어 관심을 모았다. 이와 같은 ZillonTV의 서비스 모델에 미국 3위의 유선통신사업자인 Qwest 가 1천만 달러를 투자하면서 OTT 기반의 IPTV를 시도하겠다고 나섰다. 46) Qwest는 2009년 말 기준으로 297만명의 DSL 가입자와 684만 명의 가정 및 SOHO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데, IP 기반의 VOD 서비스 제공을 위한 독 점권 확보 차원에서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Qwest는 hybrid TV를 지지한 통 신사업자인데, IPTV 사업을 계속 추진하다가 OTT 기반의 IPTV 서비스 모델 을 내놓게 되었다. Qwest의 이런 시도는 실시간 방송의 경우 기존 방송 신호를 수신토록 하되 VOD 서비스 위주로 특화함으로써, Verizon이나 AT&T와 같은 강력한 IPTV 사업자들과의 경쟁을 회피하면서 틈새시장을 노리겠다는 전략으 로 분석된다. IPTV 사업자인 Verizon도 2009년 가을, 500 가구를 대상으로 ZillionTV 서 비스를 시범적으로 제공하기도 했고 국내에서도 일부 사업자가 시도하고 있는 데, 가입비나 월이용료를 지불하지 아니하고도 인터넷에서 영화나 TV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OTT 서비스라는 측면에서 이용자에게 상당히 어필할 수 있다. 다만, 특정 가입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콘텐츠를 얼마나 확보해 제공할 수 있 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사업자 입장에서도 광고 기반의 무료시청과 유료서비스를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박리다매의 비즈니스 모델이라 할 수 있으며, 최근과 같은 경기 침체 기에도 가입자 유치에 유리하므로 장기적 관점에서도 성공 가능성을 무시할 45) ZillionTV: Web TV That Doesn't Make Sense, Business Insider, Mar 4, 2009 46) Qwest Plows Millions Into Startup Zillion TV, Multichannel News, Feb 24, 2010 210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수 없다. 다만 트래픽이 늘어날 경우 통신사업자가 수익 공유 문제를 들고 나올 수 있으며, 따라서 어떻게 수익을 공유할 것인가가 핵심이 된다. 또한 경우에 따라 통신사업자 스스로 이런 비즈니스 모델을 직접 추진할 가능성 도 예상된다. 4.5. Yahoo의 변신시도 인터넷 포털사업자인 Yahoo도 Spotlight to Nightlight 등 인터넷TV 전용 프로그램 제작을 본격화하는 등 콘텐츠 제작사로 변신을 시도했다. 47) Yahoo는 2006년에 양방향 몰래카메라 프로그램 등을 계획한 바 있고, 토크 쇼나 시트콤 등 TV 프로그램 형식의 제작을 고심했지만 엄청난 비용 문제로 포기한 바 있으며, 자체 웹TV 프로그램 제작도 은밀히 진행해왔었는데 그것도 접은 바 있다.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타깃 고객을 설정하지 않았고 어 느 고객층의 요구에도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던 때문이며, 따라서 주 고객층 발 굴과 그들을 겨냥한 짧은 프로그램을 제작해 할리우드와의 차별화에 주력하겠 다고 밝히게 되었다. Yahoo는 이와 같이 인터넷TV 프로그램 제작에 다시 도전하게 되었지만, 이런 전략 변화에도 불구하고 이용자의 니즈에 정확히 부합하지 않으면 수 익성이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그렇지만 TV와 경쟁관계가 아니라면 인터넷TV 프로그램 제작이 지속적인 수익 창출의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일본에서도 Yahoo의 변화가 이어졌다. Yahoo Japan이 Yahoo!Everywhere 전략의 일환으로 TV에서도 인터넷 접속서비스를 제공하는 TV 포털 서비스를 론칭한 것이다. 48) 일본에서 실시 중인 TV 포털 서비스인 actvila에 이어, 인터넷사업자인 Yahoo Japan이 connected TV를 대상으로 TV 포털 서비스에 진출하겠다는 것 47) Yahoo Reverses Its Web Strategy With Web Videos, NewYork Times, Mar 15, 2009 48) ネットとテレビ 融 合 させた 新 サービス テレビ 版 Yahoo! JAPAN, CNET-Japan, 2009. 4. 27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211

이며, actvila가 가전사 중심의 서비스라면 Yahoo Japan의 TV 포털 서비스는 인터넷 사업자가 내놓은 양방향 서비스이기 때문에, 서비스 차별화를 어떻게 구현하고 표출할 것인지 주목된다. 특히 가정 내 브로드밴드 보급이 확산되고 connected TV 제품이 대량 출시 되고 있으며, 2011년 아날로그TV 방송 종료로 인해 TV 교체가 활발해지는 시 점이기 때문에, TV 포털 서비스 효과에 기대하고 있다. 다만, TV 조작 환경이 인터넷과 많이 다르기 때문에 서비스 이용을 과연 얼마나 자유롭게 해줄 수 있 는지가 관건이다. 이에 Yahoo는 어떤 조건에서도 정확하게 정보를 표시하기 위해 문자크기를 3m 떨어진 상태에서도 볼 수 있도록 하고, TV에서 화면 스크롤에 익숙하지 않은 시청자에게 스크롤하지 않고도 많은 정보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며, 문자 입력 없이도 검색할 수 있는 키워드 랭킹 등을 최적화해 검색이 용이하도록 하 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검색 및 프레젠테이션 환경에 있어서 이용자에게 좀 더 어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TV에서 인터넷 콘텐츠를 이용하는 비슷한 모델로 TV Widget 서비스 를 들 수 있는데, Yahoo Japan은 TV Widget 서비스이기도 하지만 미들웨어에 가까우며, Widget과 브라우저라는 두 가지 인터넷 서비스는 양립이 가능하다 는 것이다. 다만, 시장 환경이 달라 일본은 브라우저 서비스, 미국은 Widget 서 비스부터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실제 시장도 그렇게 움직이고 있다. 또한 미국에서 Yahoo가 TV Widget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HTML5 등장 등 새로운 환경이 개발되고 있어, 머지않아 브라우저와 Widget이 공존하거나 장점을 결 합할 수 있는 모델이 나타날 가능성도 엿보인다. 4.6. AppStore 구축활발 Apple의 AppleStore가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OTT 셋톱박스 업체인 Roku가 오픈 플랫폼에서의 AppStore인 Channel Store 를 론칭해 개설 1년 반 내에 수백만 건의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나섰다. 49) Roku는 메이저리그 야구 등 10개 이상의 무료채널을 OTT 형태로 제공해 49) Roku Channel Store Is Open, Light Reading, Nov 23, 2009 212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TV에서 볼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는데, Roku의 무료 SDK를 이용해 개발 된 애플리케이션을 Channel Store에 공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콘텐츠 제공업체가 추가되면 Channel Store에 자동으로 새로운 채널이 추가되는 서 비스이다. Roku의 OTT 셋톱박스는 80~130 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케이블모뎀이나 DSL을 통해 인터넷에 연결되고, A/V단자를 TV에 연결해 TV에서 온라인으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Roku가 밝힌 바에 따르면 고 객의 1/3은 OTT 셋톱박스를 매일 이용하며, 하루 평균 2.5시간을 시청한다고 한다. 한편 Netflix 가입자들도 Roku의 서비스를 통해 과거 인기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Roku는 셋톱박스업체로부터 직접 콘텐츠 서비스 사업에 뛰어들어 업종 확대를 도모하고 있으며, 오픈플랫폼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3rd party 등 다른 사업자와의 협력관계도 쉽게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7. 인터넷동영상의HD화노력 2009년 초 판도라TV가 HD고화질 서비스를 내놓은 이후, 온라인 동영상 업 계가 화질경쟁에 돌입하면서 관련 솔루션이 요구되고 있으며, 그런 경향에 부 응하는 다양한 솔루션이 계속 나오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IPTV 사업자 들이 대부분 HD화질로 서비스 경쟁을 시작했기 때문에, 온라인 동영상 사업자 들도 경쟁에 맞서기 위해 일반 인터넷에서의 화질 및 전송품질개선을 위한 솔 루션을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런 중에, CDN사는 NAB 2009에서 영화 콘텐츠 전송을 위한 HD급 파일 다운로드 서비스를 발표했으며, 미국 Emerging Pictures를 통해 북미지역 65개 극장 및 공연장에 HD급 콘텐츠를 제공키로 하면서 미국 영화 전송 시장에 진 출했다. 50) 전용선을 이용해 MPEG2 HD VD-1 HD H.264 HD 등으로 압축된 720p 와 1080p급 HD영화를 상영관의 서버로 직접 전송하면, 각 상영관의 고화질 HD 영화 프로젝터로 상영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동안 필름에 의한 영화 유통 50) 국산 CDN 기술, 미국서 HD영상 전송서비스 제공, 디지털데일리, 2009. 4. 23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213

공급이 다운로드 서비스로 대체되는 것이기 때문에 친환경 서비스라는 홍보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약 2년 전, KT가 전국의 약 500여개 스크린을 프리미엄망인 BcN(광대역융 합망)으로 묶는 작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CDN이 미국시장에서 그 런 개념으로 CDN(Contents Delivery Network) 망을 구축해 영화 전송 분배사 업에 뛰어든 것이다. 이 사업은 영화산업의 본거지에서 필름분배가 아닌 CDN 망을 사용한 분배사업에 한국기업이 참여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으며, 미국시장 에서 활성화 될 경우 그 노하우를 국내에 그대로 들여올 수도 있고, 전 세계적 으로 소극장 분배망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한편 IPTV 전송 기술에 대해 꾸준히 새로운 기술을 시도하고 있는 씨디네트 웍스는 판도라TV의 HD 서비스 개시 및 e-러닝 분야의 HD 동영상 수요 증가 추세에 맞추어 HD 콘텐츠 스트리밍 기술을 선보였다. 51) 이 기술은 H.264 규격으로 인코딩된 동영상을 인식해 WMT(Windows Media Technology) 환경에서 스트리밍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기존 WMS(Windows Media Server)를 통해서도 HD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는 데 강점이 있다. 그리고 기존과 비슷한 네트워크 비용으로도 HD 서비스를 할 수 있기 때 문에 서비스 사업자의 고민인 비용 부담을 완화시켜 주면서 고품질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어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Akamai사도 온라인에서의 HD비디오 제공을 위한 차세대 비디오분배 솔루션, Akamai HD Network 을 발표하면서 고화질 경쟁에 뛰어 들었다. 이 솔루션은 HD live 및 on-demand HD streaming을 동시에 지원하면서, adaptive bitrate streaming 기술로 대역폭의 변화에 최적화해 콘텐츠를 전송할 수 있어, 피크타임에도 끊김 없이 HD 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 리고 시장 접근성이 뛰어난 개방형 및 표준 기반의 비디오 플레이어를 제공하 는데, Flash Sliverlight iphone 환경에서 인증된 플레이어만 콘텐츠 접속이 가능토록 인증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52) 51) 씨디네트웍스, H.264 기반 HD스트리밍 서비스 출시, 디지털데일리, 2009. 8. 18 214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그런데, 적절한 솔루션을 찾는다 해도 고화질 서비스에 따른 수익창출이 뒷 받침 되어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무리한 화질 경쟁으로 인해 오히려 인터 넷동영상 사업자들의 수익구조가 점점 나빠지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2009년 4월, 엠엔캐스트가 네트워크 비용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서비스 를 접은 사례를 돌이켜 볼 때 수익이 보장되지 않는 HD 서비스는 사실상 무의 미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가능성을 제시해주고 있기 때문에 고화질을 추구하는 지상파방송사들의 OTT 서비스에 적용 가능한지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4.8. 인터넷동영상검색기술 동영상 수요가 늘어날수록 동영상 검색 솔루션의 우위가 차별화 요소로 작용 하게 되므로, 이용자 유인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사이트 운영이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대형포털사이트들이 동영상 검색 기능을 강화하고 있으며, 그 런 가운데 프리챌이 웹에 있는 모든 동영상을 수집해 원하는 결과를 찾아 제공 하는 이른바 오픈 동영상 검색 서비스를 내놓아 관심을 끌었다. 53) 협력파트너인 엔써즈는 자체평가 결과, 이 검색서비스가 Google을 능가할 수 있는 동영상 검색기술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동영상을 초당 4~5 프레임으로 나누어 분석한 뒤, 적어도 10초 이상 겹치는 동영상들을 하나의 검색 단위로 묶어 보여주는데, 공유도와 중복도를 감안해 가장 인기 있 고 많이 시청한 동영상 하이라이트를 찾아, 사용자로 하여금 원하는 동영상을 선택하게 한다는 것이다.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Google이나 다른 국내 동영상 사이트에서의 동일 키 워드 검색 결과를 비교해 본 결과, 좀 더 많은 검색결과를 내놓는 것으로 파 악되었으며, 이는 과거 empas가 오픈검색을 내놓아 검색 포털간의 경쟁에 불 을 붙였던 것처럼, 동영상부문에서도 유사한 계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2009년 중반 이후, 국내 인터넷 동영상 검색 부문에서 싸이월드가 수위 를 다투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시장 판도에서 적지 않은 의미를 갖게 되었다. 54) 52) 아카마이, 업계 최초로 HD 네트워크 발표, 디지털데일리, 2009. 9. 30 53) 프리챌, 다른 동영상 사이트도 검색한다, 디지털데일리, 2009. 5. 14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215

인터넷 시장조사기관 코리안클릭이 2009년 8월에 내놓은 접속순위(PV 기준) 자료에 따르면, 1위는 다음의 TV팟이 차지했지만 전년대비 18.2%가 감소한 반면, 싸이월드는 55.8%나 급증해 아주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한편 네이버도 전년대비 44.3%나 감소해 세 사이트 중 싸이월드가 가장 크게 성장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싸이월드가 급성장하게 된 것은 1억 5천여만 건에 달하는 풍부한 동 영상 콘텐츠에 있다고 할 수 있으며, 경쟁사의 5 10배인 4 5만 건 정도가 매일 올라올 정도여서 경쟁 우위를 지키는데 유리하게 작용했다. 거슬러 올라가 보면, 동영상 검색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엠파스가 2007년 8 월에 싸이월드와 합병된 이후 2년이 지난 시점에서 그 시너지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 할 수 있으며, 동영상 수요가 늘어날수록 검색 솔루션의 우위가 절대적 인 차별화 요소로 작용했음을 보여주었다. 4.9. 인터넷생방송과CDN TV의 가장 큰 장점인 생방송을 온라인에서도 실시간 스트리밍 기술로 서 비스하는 사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스포츠 중계뿐만 아니라 콘서트 등 일 회성 이벤트의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확대되는 추세이다. 다만, 수요가 분명 히 있지만 중계권 문제를 풀어야하고 시장 규모 예측도 불확실하다는 문제 가 있다. 55) 온라인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의 대표적인 사례로 MLB.com의 예를 들 수 있다. 미국 프로야구경기를 온라인으로 서비스하는 MLB.com은 2002년 시즌 부터 MLB.TV 패키지를 론칭해 400kbps 서비스를 월 20.95달러에 제공해 오 다가, 2008년부터 1.2Mbps의 Flash 기반의 프리미엄 패키지를 월 24.95달러에 제공하고 있다. 또한 프리미엄 패키지 이용자는 상황에 따라 최고 7단계의 고 화질까지 화질을 자동으로 조정할 수도 있다. 다만 우리나라 이용자들은 MLB 측의 블랙아웃제도 때문에 경기종료 45분 후에 녹화된 방송을 보게 되는 셈이 54) 동영상 검색 싸이 날고, 네이버 기고, 연합뉴스, 2009. 8. 16 55) Live Streaming Angles For TV Marketshare, Broadcasting & Cable, Oct 18, 2009 216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어서 실시간 서비스라 할 수 없다. 그런데 MLB.com은 2009년부터 기존 패키지와 별도로, 10대의 카메라 중 원하는 장면을 선택할 수 있는 플레이오프 전용의 Postseason.TV 서비스도 선 보였다. 그리고 모바일 수요에도 대응하기 위해 경기의 약 10%는 iphone과 ipod Touch 단말을 통해 제공했다. 한편, 지상파방송사 중에서는 CBS가 광고기반의 생방송 스트리밍 서비스를 실시하는가 하면, Hulu도 뮤직 페스티벌 실황을 광고기반으로 생방송으로 제 공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은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DVR 이용을 막는 데에 기여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또한 TV에는 없는 부가기능이나 시청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방송사들이 주목하게 되었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200~300kbps의 저화질이기는 하지만, 방송프로그램의 실시간 스트리밍을 오래전부터 실시하고 있으며 KBS의 경우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한편 유무선 브로드밴드를 이용해 실시간 스트리밍이 일상적으로 행해지 고 있는 등, 개인방송을 위한 실시간 스트리밍도 매우 활발한 편이다. 그런데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 중에 끊김이 적도록 하기 위해 트래픽을 적절히 분산시키는 CDN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며, 따라서 스트리밍 제공 사 업자는 상당한 수준의 CDN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중계권료를 감당 하지 못해 스포츠 중계방송을 실시간 스트리밍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방송수준의 고화질 스트리밍을 전제로 할 경우 곧바로 케이블TV나 IPTV 서비스와 수익모델이 겹치는 문제가 있으며, 트래픽 문제를 야기할 경우 통신사업자와의 갈등도 피할 수 없게 된다. 결국 네트워크 비용이 실시간 스트리밍의 지속 여부를 결정하게 될 가능성이 높으며, 따라서 고화질 실시간 스트리밍까지 서비스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 라서 이를 부분적으로나마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P2P기술을 이용한 실시간 스트리밍 방안 등이 가능할 것이다. 한편, 인터넷 개인방송 서비스로 잘 알려진 나우콤이 GS네오텍과 공동으로 X-Live(Expert Live) 서비스 라는 인터넷 생방송 전용의 CDN 서비스를 선보 였는데, 100만 명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처리능력을 가졌다고 해 주목을 끌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217

었다. 56) 나우콤의 afreeca 사이트는 최대 2Mbps급 속도로 30만 명의 동시접속자에게 서비스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인터넷 생방송 전용의 CDN 도입으로 안정된 고화질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비용에 따라 사업자가 CDN 용량을 선택할 수밖에 없고 그것이 결국 제공 가능한 영상품질을 결정하기 때문에, 기술개발 성과에도 불구하고 비용 측면의 비즈니스 문제가 될 수 있다. 4.10. Hybrid OTT 서비스 IPTV 사업자들이 네트워크 투자 비용을 줄이는 대안으로 hybrid TV를 속속 채택하자, 그런 점에 착안해 hybrid OTT라는 개념도 등장했다. 57) 즉, 1년 전부터 셋톱박스 제조업체나 소프트업체 그리고 독자 단말업체들이 OTT에 진입하면서 수많은 업체들이 IPTV World Forum에서 hybrid 제품을 선보였고, OTT 서비스를 무기로 방송사업자와의 협력에 나선 것이다. 이를테 면 Entone의 CEO는 미국 내 TV 시청자의 50~60%가 지상파 채널의 뉴스를 선호하는데, 뉴스는 지상파로 볼 수 있게 하고 그 외는 OTT로 서비스하는 것 이 효과적이며, 따라서 그렇게 하는 것이 더 많은 선택지를 원하는 소비자들에 게 부여하게 되므로 이상적이라는 것이다. 즉, hybrid OTT 서비스가 다양한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개념이라는 것 이다. 다만, hybrid 모델은 기존 방송사업자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가능한 서비스 모델이기 때문에, 만약 콘텐츠 협상이 원만히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오 히려 양측의 갈등만 노출시킬 수 있어 그 나름대로 어려운 점이 있다. 따라서 우회 전략의 하나로 hybrid OTT를 생각할 수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원천적으로 기존 방송사업자와의 갈등 문제를 피할 수는 없다. 다만, 대체로 중 소 사업자들이 희망하는 모델이기 때문에 포괄적 관계보다는 콘텐츠 단위별로 유료화하는 방식을 통해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비용대비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 56) 나우콤-GS네오텍, 인터넷 생방송 전용 CDN 출시, 디지털데일리, 2009. 7. 15 57) Hybrid STBs take center-stage at IPTV World Forum, ConnectedPlanetOnline, Mar 20, 2010 218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향으로 hybrid OTT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동영상 포털사이트 운영 능력이 있는 사업자들에게 전문화 또는 특화된 서비스로 소비자를 끌어들 이는데 일조할 것으로 여겨진다. 5. OTT 서비스에 대한 분석 5.1. 인터넷동영상서비스기반 영국의 통신 컨설팅업체인 STL(Simon Torrance Limited)이 2009년 3월에 내놓은 Online Video Market Study - the impact of video on broadband business models 란 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국가별로 비교 한 결과 한국이 2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58) 이 보고서는 브로드밴드의 비즈니스모델에서 동영상이 미치는 영향을 조사 하고, 서비스와 요금제 및 보급률 등을 비교해 온라인 동영상 시장의 진화 상 황을 설명하고 있는데, 인터넷 트래픽의 1/3을 차지하고 있는 동영상 트래픽이 2013년까지 양적으로는 10배 이상 증가하면서, 전체 비중도 90%가 넘을 것이 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한 국가별 서비스 현황을 다음 네 그룹으로 분류했으며 관련 수치는 그림 과 같다. - 대역폭이 넓고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하는 나라 : 한국, 일본, 프랑스, 핀란드, 스웨덴 등에서 평균 16Mbps 제공 가구당 두 개의 HD 프로그램을 스트리밍하거나 다양한 서비스 이용 이 가능 - 중간 대역폭에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 하는 나라 :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 독일 등에서 평균 4Mbps 제공 SD급 TV 프로그램이나 타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 가능 - 좁은 대역폭에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하는 나라 :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헝가리 등 - 낮은 대역폭에 비싼 가격으로 서비스 하는 나라 58) Online Video vs Broadband: a symbiotic relationship?, Telco2research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219

: 동부유럽 국가 및 개발도상국 그림 22. 각국의 인터넷 전송 속도(다운로드 기준, 출처 : ITIF) 그림 23. 각국의 브로드밴드 대역폭과 서비스 가격 (출처 : ITIF) 그리고 보고서는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의 성장 요인으로 대역폭 개선에 따른 화질 향상, 브로드밴드 서비스의 보급 확산, 그리고 스트리밍을 통한 실시간 220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TV 시청이 가능하게 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영상압축 기술의 발전에 따라 다운로드 없이 실시간 TV시청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SD 화질은 3Mbps 급으로 HD화질은 8Mbps 급으로 구현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한편, 그래프를 보면 전반적으로 대역폭 및 서비스 가격 측면에서 한국이 일 본에 이어 두 부문에서 모두 2위를 점하고 있어, 대국민 서비스 수준이 높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투자대비 비용회수 즉, 수익성에 대한 지표가 같이 확 인되어야 그런 수준이 얼마나 지속 가능한 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2013년까지 트래픽이 10배 이상 급증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트래픽 분산을 위한 기술이 온라인 동영상의 품질을 좌우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합리 적인 트래픽 관리 정책 관점에서 hybrid TV 서비스나 P2P 기술 등이 더욱 필 요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5.2. OTT 서비스이용현황 시장조사업체인 Pew Internet & American Life Project가 밝힌 바에 따르면, Hulu가 프리미엄 콘텐츠 확산을 주도하고 ABC도 새롭게 가세하면서, 온라 인 동영상 사이트의 이용자수가 두 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59) 조사결과 온라인 동영상을 시청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가 2006년 12월에 33%에서 2009년 4월에 62%로 늘어났는데, 이는 SNS 이용자 46% 증가와 Twitter 이용자 11% 증가에 비해 월등한 것이다. 특히 18 ~ 29세의 약 90%가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에서 콘텐츠를 시청한 경험이 있다고 답해 매우 높은 수 치를 보였고, 50세 이상 고령층도 온라인 동영상 시청률이 증가하는 등, 일상 적인 습관으로 정착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상적인 습관으로 자리 잡았다 는 응답이 2006년의 8% 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19%를 보였으며, 프리미엄 콘텐츠 이용률도 2007년의 17%로부 터 35%로 두 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남성이 여성에 비해 10% 가량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무선브로드밴드 이용자의 71%가 온라인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는 등, 모바일 시청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 로 나타났다. 60) 59) Facebook, Twitter Leading to Web Video Boom, InternetNews.com, Jul 30, 200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221

이와 같이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일상적 습관 으로 정착되고 있다는 것은 결국 기존 서비스를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이 그만 큼 높다는 것을 말해 주며, 콘텐츠 유료 이용도 같이 증가하면서 인터넷 온라 인 동영상 서비스의 수익모델에 있어서도 보다 구체적인 접근이 가능해질 것으 로 보인다. 이상과 같은 OTT 이용 증가는 콘텐츠 유통 전략에도 변화를 가져 올 것으 로 전망된다. 즉, 콘텐츠 사업자들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끌어안더라도 수 익을 낼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는데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유무료 혼합 수익모 델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는 것이다. 61) 물론 유무료 혼합 수익모델이 논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를테면 일반적 으로 무료 콘텐츠를 선호하는 현상이 강하지만, CBS의 경우 유료모델도 충 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콘텐츠를 itunes에 제공했고, 그 결과 어느 정 도 성공을 거두었다는 것이다. 또한 약간의 이용료를 지불하더라도 광고 없 는 콘텐츠 시청을 희망한다는 의견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간 콘텐츠 관리자들이 지적소유권을 유지하면서 독점 공급을 선호해 왔었으나, 콘텐츠 제공영역을 넓혀 시청자를 확대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견해가 등장하게 된 셈이다. Hulu와 TV Everywhere가 모두 무료로부터 출발했지만 유료로의 전환을 모 색하고 있기 때문에, 유무료 혼합 수익모델을 선호할 것이라는 이와 같은 견해 는 시의적절한 인식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이용자가 많지 않을 경우, 그런 혼합모델이 효과적이지 못할 것이라는 비판도 설득력이 있으며, 따라서 서비스 초기에 그런 모델을 도입한다면 경우 에 따라 사업자에게 불리한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이를테면 서비스 개시 1년 반이 지난 Hulu나 이제 겨우 몇 달밖에 지나지 않은 TV Everywhere 가, 경쟁서비스인 YouTube에 비해 가입자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섣불리 수익 모델을 변경하거나 혼합모델을 가져갈 경우, 소비자들의 혼돈을 60) Online Video Usage Exploding, Study Says, PC Magazine, Jul 29, 2009 61) Online Video Embraces YouTube, TV Deals, InternetNews, Oct 30, 2009 222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야기하면서 원하는 수준의 수익을 챙기지 못할 위험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 미국 광고연구재단(Advertising Research Foundation)의 연례총회에 서 comscore가 미디어 소비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Hulu의 유료화 문제 에 대해 언급해 주목을 끌었다. 대주주인 NBC, News Corp, Disney가 광고매 출감소를 상쇄하기 위해 유료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성급한 유료화보다는 광고 를 늘리는 것이 수익기반 확보에 효과적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것이다. 62) 2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Hulu가 시간당 대략 4분 정도의 광고를 내보내고 있지만, 무료라면 6~7분으로 늘려도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즉, 온라인 동영상 시청자들이 광고에 호의적이며, 시간을 두 배나 늘 려도 거부 반응이 크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유료화 이전에 광고를 더 늘려 수 익을 보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간 대주주들이 Hulu의 유료화를 4~5 개월을 끌어오면서 타진해온 결과, 직접적인 유료화보다 일단 광고를 더 늘려 수익을 확보해 보면서, 최종적으로 유료화 여부와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결론을 내리는데 작용할 것으 로 보인다. 한편, comscore는 주요 시간대에 온라인만으로 동영상을 시청하는 이용자가 6% 정도인데, 그들은 케이블TV에 가입하지 않고 온라인 동영상만을 선호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또한 응답자의 65%가 TV 시청을 고수하고 있고 크로스 플랫폼 이용자도 29%로 나타나, 콘텐츠 이동성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대략 1/3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 그런데 온라인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유에 대해, 71%가 놓친 최신 에피소드 시청'을 위해, 67%는 편하기 때문, 38%는 'TV보다 광고 적다'고 밝혀, 무료로 다시보기를 할 경우 TV 광고 여지가 아직도 충분함을 보여주 었다. 그것은 결국 위에서 언급한 Hulu의 광고 증가 가능성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한편, YouTube는 2008년에 처음 선보인 분석 툴인 Insight를 본격적으로 개 시해 UCC 게시자가 동영상의 사용처와 시청률 및 인기도를 측정할 수 있도록 했는데, 누가 광고를 보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광고주들에게 매우 유용하게 62) Web Video Audience OK With More Ads, Report, Mediaweek, Mar 23, 2010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223

쓰일 수 있는 것이다. 63) 콘텐츠 이용자의 이용 프로파일을 활용하는 다양한 서비스들이 가능한데, 그 중 가장 강력한 것이 타깃광고라는 관점에서 보면, 이와 같은 정보분석 툴은 모든 콘텐츠 사업자에게 매우 중요한 사업수단이 될 것이며 관련 시장이 확대 될 것을 보인다. 지상파 방송사 입장에서도 콘텐츠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이런 정보분석 툴을 적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아카이브 시스템 구축과 함께, 소비자 정보를 취합할 수 있는 리턴체계를 확보해 놓는 노력도 동시에 진행되 어야 할 것이다. 6. OTT 서비스의 수익 논란 6.1. OTT 서비스에대한긍정론 영국의 컨설팅업체인 Webcredible의 보고서에 따르면, BBC의 iplayer나 Channel 4의 4oD 등, 방송사들이 내놓는 Catch-up TV 서비스가 각광 받으면 서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즉, 놓친 TV프로를 다시보기로 제공하는 이런 서비스가 시장 정착의 성공사례가 될 수 있으며, PC와 TV 및 모바일을 융합하는 진정한 멀티채널 서비스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함께 밝혔다. 64) 또한 과거에는 기술주도적인(technology-driven) 서비스가 시도되었지만, 이 제는 이용 환경(context of use)과 인적 요소(human factors)에 주목해야 한다 고 지적하면서, 주문형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Catch-up TV 서비 스의 성공 가능성은 높을 수밖에 없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특히 iphone과 같은 보다 큰 화면의 휴대단말기가 확산되면서 모바일에서도 Catch-up TV 서비스 가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서비스가 이용될 환경을 고려해 소비자들이 실제로 63) YouTube to Open up Access to Its Insight Analytics Data, PCWorld, Mar 25, 2009 64) Catch-up TV to Be Multi-channel Success Story of 2009, Cellular-news, Jan 15, 2009 224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주목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그로부터 1년 후, 시장조사업체 In-Stat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브로드밴드 소비자 중 75%는 유료TV 제공업체로부터 동영상 콘텐츠를 다운받아 보기를 원하고, 약 40%는 일반 TV와 VOD를 모두 시청하기를 원하며, 25% 이상이 최소 일주일에 한번 이상 PC IPTV 휴대폰 등 다양한 단말로 온라인 동영상 을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나, 결국 소비자는 OTT 서비스와 유료TV 서비스를 모두 이용하기 원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즉, OTT 서비스가 기존의 유료TV 서비스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고 있다는 것이다. 65) 조사 결과를 액면 그대로 해석하자면, 케이블TV 사업자가 운영하는 TV Everywhere는 결국 소비자의 니즈를 제대로 분석한 것이며, 유료TV 가입자가 cord-cutting에까지 이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맞아 떨어지는 것이다. 다만 소비자의 니즈와 관계없이 콘텐츠 저작권자는 추가적인 대가를 요구하게 될 것 이며, 이는 어쩔 수 없이 가입자 또는 시청자 부담 증가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따라서 사업자 입장에서는 주매체 시청에 대한 이용대가를 높이기보다, 부가 성격을 갖는 매체에서 프리미엄 서비스 같은 형태로 추가 수익을 도모하는 방 향을 모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앞서 다룬 바와 같이 국내에서는 판도라TV가, 해외에서는 Akamai 등 이 HD급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듯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기존 방송 산업을 위협하게 되었다는 견해가 등장할 정도로 OTT 서비스가 힘을 받 고 있다. 66) Akamai의 CEO가 주장한 바에 따르면, 미 대통령 취임식이나 NCAA 농구 를 비롯해 프리미엄 시간대의 프로그램이 TV 품질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온 라인으로 서비스되면서, 동등한 시청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온라인 동영상의 성장이 케이블TV 성장 과정과 유사한 현상을 나타내게 된다는 것 이다. 즉, 많은 사람이 케이블TV에 가입하면서 콘텐츠 품질도 향상되었고, 그에 65) Pay TV or OTT? Consumers want both, FierceOnlineVideo, Mar 11, 2010 66) Online Video Has Reached a Tipping Point, Contentinople, May 13, 200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225

따라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개화기에 돌입한 것처럼 OTT 서비스도 그렇게 된 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OTT 서비스 시청자 중에서 HD 영상을 시청하는 비율 이 1/3을 넘어서고 있는데, 발전과정 상 HD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큰 흐름 이 되고 있다. 결국 온라인 무료 시청이 늘어나면서 유료TV 모델을 위협하게 되고 기존TV 시장의 잠식을 우려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많은 동영상 사이트들이 경쟁하면 서 동일한 수익모델을 추구할 경우 결국 품질 경쟁이 관건이 될 수밖에 없는 데, 판도라 TV가 HD급 콘텐츠를 제공하려는 노력도 그와 같은 맥락으로 이해 할 수 있다. 따라서 OHTV 등 융합형 TV포털 서비스에서도 초기단계에서 대역폭 문제 등을 감안해 SD급 콘텐츠 위주로 서비스 전략을 짤 수밖에 없지만, 경쟁에 돌 입하면 결국 HD급 서비스로 급속히 비중을 높여가야 할 것이며, 결국 네트워 크 비용 및 셋톱박스 비용 상승 문제를 해결할 기술적 방안과 수익모델 발굴이 큰 이슈로 등장하게 될 것이다. 6.2. OTT 서비스의수익모델논란 실제로 Hulu의 급성장에 따라 OTT서비스가 기존 유료방송 사업자들을 위협 하는 상황이 되면서 OTT 동영상 서비스 모델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 2009년 3월 한 달 간, 약 1억 5천만 명의 미국 이용자가 Hulu에서 140억 건의 OTT 서비스를 이용했는데, 이와 같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녹화할 필요나 녹화장 치 없이 웹 환경에서 TV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고, 기존 TV 개념에서 벗어 나 소비자에게 접근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67) 조사에 따르면 35세 미만의 미국인 40%가 매달 한번 OTT 동영상을 시청하 고 있으며 5년 뒤에는 OTT 이용가구가 2,400만으로 증가한다고 하는데, 이와 같이 PC에서 TV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유료 서비스를 탈퇴 할 가능성이 염려되는 것이다. 다만, OTT 서비스가 확대되더라도 광고모델이 초기 단계인데다 인기 사이트 도 시간당 150~300 달러의 매출 밖에 올리지 못해, 방송사에게 기존 TV와 같 67) Will Over-The-Top Kill the Video Star?, TelephonyOnline, May 18, 2009 226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은 매출을 가져다주지는 못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따라서 OTT에서의 광고 를 위한 솔루션 개발이 필요하며 기존 TV와의 매출 차이 극복에 노력해야 한 다고 권고하고 있다. 또한, 미국 가정의 40%가 40인치 이상의 HDTV를 사용하는 등 고화질을 선 호하는 추세인데, OTT 영상은 비교적 낮은 화질 때문에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OTT 사업자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전사들과 제 휴를 추진하게 되는 것이다. 즉, 광고기반 무료시청이라는 수익모델 덕분에 많은 온라인 이용자들을 쉽게 유인한 측면이 있지만, 기존 TV와 같은 수익을 전망하기 어렵다는 것을 인식 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지상파방송사 입장에서는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온라 인 시청자에게 더 많은 시청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광고주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데 주안점을 두고, TV방송 자체의 광고 수익률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OTT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전체적으로 볼 때, OTT 서비스는 젊은 계층 및 모바일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더욱 확산될 것이며, 만일 기존 동영상 업체가 타깃 광고 등 부가가치를 제공 하지 못하게 되면 OTT 서비스가 더욱 힘을 받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OTT 동영상 시청 시간이 급증할수록 통신사업자들이 종량제를 적극 도입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이와 같이 TV에서 웹 콘텐츠나 인터넷 동영상을 시청하는 경우가 급증하면 서 가전사들도 인터넷 동영상 기술을 TV에 통합시키는 경향이 늘어났으며, 결 국 언제 어디서나 어떤 단말을 통해서라도 원하는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이른바 퀀텀 미디어 접속(quantum media access) 의 가치가 계속 증가하게 된다고 전 망하고 있다. 68) 시장조사업체인 isuppli의 시장조사 결과는 그런 전망을 구체적인 수치로 말하고 있다. 인터넷 동영상을 지원하는 가전기기가 2008년 8,050만대에서 2013년에는 3억7,650만대로 약 5배가 증가한다는 것이다. TDG도 전망하기 68) Can original Internet video work on the TV?, Telephony Online, May 28, 200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227

를, 온라인 동영상 시청 기능이 확산되면서 유료TV 사업자들이 영향을 받을 것이며, 전통적인 TV시청이 계속 우위를 이어갈 것이라는 생각은 근시안적 이라고 지적한다. 소비자들이 PC를 통해 다시보기 뿐만 아니라, 이미 TV 방 송 자체를 시청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런 전망을 가능케 한다는 것이다. 다만, 온라인 TV 시청이 PC를 통해 이루어지다가 급속히 모바일 기기 등으 로 확산된다 하더라도, 결국 온라인 기반을 얼마나 잘 조성해 놓느냐가 사업 확대의 관건이 될 것이며, 그런 관점에서 PC부터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콘텐 츠 소비 통로를 확보하고 있는 BBC의 iplayer 전략은 시사하는 바가 대단히 크다. 한편, 시장조사업체인 Strategy Analytics는 2012년까지 유료 동영상 콘텐 츠 시장이 연간 39%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무료 서비스가 성공 가능성은 높지만 수익성은 유료 서비스가 우위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69) 그간 경기침체에 따라 광고비 지출이 줄면서 광고 기반의 무료 서비스도 어 려워졌으며, 따라서 유료 온라인 콘텐츠에 관심이 높은 사업자들 입장에서 그런 시장 전망과 견해는 기대와 희망을 주게 되었다. 실제로 Hulu의 광고 기반 무 료 서비스가 각광을 받으며 서비스 론칭은 성공했지만, 고민 끝에 유료화를 선 언하게 된 것은 Strategy Analytics의 전망이 틀리지 않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역으로 말하자면, 경기가 좋아지면 광고비 지출이 늘게 되고 결국 유료 서비 스 수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두 수익 모델의 수익성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며,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2010년 이후부터는 상황이 역전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수익 모델보다는 서비스 모델에 더 치중해 먼저 소비자 의 선택을 받도록 해야 할 것이다. 위와 같은 맥락에서 인터넷TV 스트리밍 기술업체인 Move Networks는 사업 자들이 광고기반의 무료서비스로부터 유료서비스로 전환할 계획이 있다면, OTT 서비스가 수익화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70) 69) Viewers Will Pay for Online Video, BusinesWeek, Jul 13, 2009 70) Move Networks new CEO on monetizing Internet video, TelephonyOnline, Jul 20, 2009 228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특히 광고 하나만으로는 수익성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무료 서비스로부터 광고 기반의 유료 프리미엄 서비스로 진화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시청자 들이 가입비 외에 온라인 시청을 위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고 보면서, 유료TV 가입비 외에 OTT 콘텐츠를 통해서도 추가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예를 들어 ESPN은 가입형 모델이지만 콘텐츠들을 선별 제공 한다면 시청자들이 추가요금을 지불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온라인 서비스 는 케이블방송처럼 대역폭 문제에 있어 유리하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더 많은 채널을 요구할 경우, 채널수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어 채널 패키지의 변화 도 쉽게 꾀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와 같은 OTT 서비스에 대한 긍정적인 시장 전망과 발전 노력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케이블업계는 OTT 성장에 따른 가입해지 현상이 대규모로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71) 다만, OTT 서비스가 증가함에 따라 젊은 층의 케이블 가입 대상자들의 편향 된 시각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18세 이상의 OTT 서비스 이용자 중 40%가 전체 동영상 이용량의 80%를 차지하는 헤비유저이며, 보통 이용자는 월 평균 64분을 스트리밍 동영상 시청에 할애하는데 비해 헤비유저는 350분을 할애하고 있어, OTT 서비스에 대한 일방적인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OTT 서비스의 위협에 대해, 케이블 사업자인 Comcast는 일찍부터 인 증 기반의 무료 인터넷TV 서비스인 OnDemand Online을 준비해 왔으며, TWC와 온라인 동영상 프로젝트인 TV Everywhere에 협력해왔다. 따라서 젊 은 층에 대한 우려도 케이블방송사업자가 인터넷서비스를 패키지 상품으로 계 속 제공하는 한, 심각한 문제가 될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만일 Move Networks가 전망한 것처럼, 시청자들이 온라인시청을 위해 기꺼 이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면, 케이블방송사업자들 입장에서 가입자 이탈 방지를 위해 온라인 시청 부문에 투자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6.3. OTT와 지상파방송을연계한수익모델 71) Cable Downplays Cord-Cutting Threat, Light Reading, Jul 23, 200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229

일본 니혼TV의 2nd NTV 는 수익모델 관점에서 OTT 서비스를 지상파방 송과 연계도 유익한 사례를 보여주었다. 2nd NTV를 개설한지 3년이 넘어서 면서 지상파 연계광고(cross-media network 광고)로 흑자를 실현한 것이다. 72) 3년간의 온라인 채널 운영 후, 독자 색깔의 동영상사이트 라는 콘셉트로 차 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함과 동시에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 결과, 방문률이 1.5배 이상 증가했으며 2009년 3월에 126만 명의 방문자를 기록해 일본의 지상파 방 송사 동영상 사이트 중 1위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73) 전세계적으로 많은 방송사들이 유사한 서비스를 해오고 있지만, 그처럼 빠른 시간 내에 흑자를 달성한 것은 흔치 않기 때문에 의미 있는 사례이며, 광고 콘 텐츠 자체의 이동성을 지상파방송과 인터넷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실현한 독특 한 사례라 할 수 있다. 2nd NTV는 처음에 유료 서비스로 시작하다가 Flash를 활용한 전면적인 무료 동영상 전송 서비스로 전환함으로써, 유료화에 소요되는 과금 시스템이나 고객관리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었고, 가입절차를 폐지해 로 딩 및 대기시간을 단축시키는 등 빠르고 유연하게 시청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이용자가 편리하도록 조치했다. 또한 지상파와 인터넷 양방향으로 전송하는 광고기법을 채택함으로써 광고 주로부터 호평을 받았으며, 지상파방송사의 콘텐츠 기획력과 제작 능력 및 연 예인 섭외능력 등을 백분 활용해 광고주의 니즈에 맞는 영상콘텐츠를 제작함으 로써, 다른 인터넷사이트와의 차별화를 보여준 점이 흑자요인이라고 자체 분석 했다. 결국 소비자가 어떤 매체를 선택하든지 광고 노출의 영역을 확장하면 광 고효과가 상승될 수 있다는 것을 광고주가 인식하게 된 것이며, 지상파방송의 높은 영향력을 인터넷서비스에까지 연계 확장시키는 효과를 극대화한 사례라 할 수 있다. 다만, TV 프로그램을 인터넷에서도 연속 시청할 수 있도록 TV 수 준의 화질을 유지할 필요가 있으며, 지상파 TV와 동등한 수준의 공익성을 유 지하는 것도 다른 인터넷 사이트와의 차별화 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지상파 DTV에 기반을 둔 OHTV 서비스 모델에서도 공익성을 충분 히 실현하는 것이 차별화 요인이 될 수 있으며, 또한 DTV와 인터넷서비스가 72) 第 2 日 本 テレビ が 単 月 黒 字 化 地 上 波 との 広 告 連 動 で, CNET Japan, 2009. 2. 6 73) 第 2 日 本 テレビに 聞 く ネットで 考 える 映 像 戦 略, CNET Japan, 2009. 9. 30 230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연계된 광고기법을 시도해 볼 가치가 있다. 이를테면 1차적으로 지상파방송에 서 연상효과를 노리는 광고방송을 하면서, 인터넷에서 2차적으로 추가적인 광 고나 연속광고를 시도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일본에서는 저작권 문제 및 인터넷사업자들의 공 정경쟁 문제제기로 인해 방송사 동영상 사이트 개설이 우리나라보다 늦었지만, 정책변화 및 다양한 서비스 모델 관점에서 볼 때 참고할 만한 사례가 많이 나 오고 있다. 그 중 일본 내 1위인 2nd NTV가 3년 간의 사업추진 후, 비즈니스 모델을 무료 광고모델로 바꾼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며, 특히 three-screen 등의 구도 에 맞추어 기존 TV채널과 연동하는 수준의 영상품질과 사이트 운영방식을 추 구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또한 민영방송임에도 불구하고 방송이 갖고 있는 공 영성을 웹사이트로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은 방송사가 운영하는 인터넷사이트도 여전히 공영적 성격이 무시될 수 없다는 점을 일깨우는 것으로서, 공영방송 KBS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6.4. 인터넷동영상호스팅비용의압박 Credit Suisse의 실적분석에 따르면, 세계 최대 사이트인 YouTube 조차도 동영상 저장과 인터넷 접속을 위한 막대한 비용 때문에 연간 운영비가 7억 달 러 투입된 반면, 광고 수익은 2억4천만 달러 수준에 그쳐 2009년에만 무려 4 억7천만 달러의 적자를 예상했다. 신문사인 Boston Globe의 8천7백만 달러 손 실의 무려 5배 가까운 금액이다. 특히 YouTube는 엄청난 현금을 소진하고 있는 대형 뉴미디어 업체라는 지 적을 받고 있으며, 실적 분석이 Google 측에서 나온 공식자료가 아니란 점을 감안한다하더라도, 실적이 상당히 저조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동종 사업자인 Fliqz의 CEO도 YouTube가 연간 5억 달러 손실로 서비스 존속이 어 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렇지만 거대 사업자인 모기업 Google이 후 견을 하고 있으니 그런 적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계 최고의 사이트 지위는 흔들림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YouTube가 겪고 있는 어려움이 신문사들의 위기상황과 놀랍도록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231

유사하다는 것이어서 위기감을 더해 주고 있으며, YouTube가 전문 콘텐츠를 유치해도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따라서 최근 국제경기나 미국 내 상황을 감안하면, Google이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않을 경우 YouTube의 수익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급기야 서비스 를 중단하게 되는 사태도 배제할 수 없다. 어떻게 보면 한국의 엠엔캐스트나 미국 Joost의 서비스 철수 사태가 그런 점을 시사해주고 있다. 또한 인기를 끌고 있는 Facebook도 150억 달러라는 엄청난 기업평가에도 불 구하고, 전기요금과 대역폭 사용료 및 신규 서버 비용으로 매달 천만 달러 가 까운 비용이 들어갔지만, 광고 수익 저조 때문에 고전하고 있다고 하므로, 무료 서비스의 이면을 이용자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결국 무료로 제공되는 인터넷 서비스가 사라지게 될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대역폭 사용 제한이나 종량제 방 식의 과금 체계 도입 등 자구책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한편, 중소 UCC 사이트의 경우도 규모는 다르지만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콘 텐츠 저장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비용부담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급증했지만, 이용자들이 아마추어 콘텐츠에는 돈을 지불하지 않는데다, 광고주들도 아마추어의 정제되지 않은 UCC 지원에 비용 부담을 꺼리게 되면 서 적자가 누적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UCC 사이트들 덕분에 UCC가 삶의 방식에 큰 변화를 일으켰는지 몰 라도, 호스팅 비용 때문에 현재의 수익모델로는 생존이 불투명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74) 결국 수익모델을 강화할 수밖에 없지만, 현재의 무료 무광고에 힘입은 Google의 온라인 서비스에서의 강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맞춤형 광고 등 광 고 기법을 다각화하고 전략적으로 부분적인 유료서비스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그 과정에서 일부 가입자 이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2008년 하반기부터 서서히 나타난 UCC 사이트의 수익 저조에 따라 서비스 약화가 우려되었으며, 2009년 4월에 급기야 엠엔캐스트가 CDN 74) Do You Think Bandwidth Grows on Trees?, slate.com, Apr 14, 2009 232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사업을 접는 등, UCC 업계 전반이 위기에 처하게 되 었다. 이에 따라 국내 UCC 업계들은 아이템 판매 오픈마켓 중간광고 등 새로 운 수익모델을 시도하게 되었다. 75) 이를테면 나우콤은 광고 없는 방송을 보거나 동시에 2개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유료상품으로 매출의 절반을 달성했으며, 판도라TV는 콘텐츠 저작권자나 유통사업자가 자유롭게 콘텐츠를 판매하는 오픈마켓인 엣티비(@TV)를 돌파구 로 삼고 있다. 또한 SK커뮤니케이션즈는 싸이월드의 UCC에 pre-roll 광고나 중간광고를 넣은 뒤, 수익을 저작권자와 배분하는 수익모델을 택했다. 그런데 새로운 수익모델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콘텐츠 저작권자와의 협상과 협력도 중요하지만, 인프라 사업자와 어떻게 유리한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야 하는지도 더 없이 중요하다. 이를테면 지상파 3사가 다운로드 서비스로 수익을 도모하고자 할 경우에도, 다운로드 트래픽에 따른 네트워크 비용을 어떻게 감 당할 것인지 충분한 대책이 필요하며, 또한 네트워크 비용을 줄이기 위한 기술 과 특화된 서비스 개발을 병행해야 할 것이다. UCC 업계는 결국, 돌파구 마련을 위해 저작권자와의 협상으로 저작권 문제 를 해결하고, 고비용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기술적 노력과 아울러, 조직의 슬림화 등 구조조정도 마다할 수 없게 되었다. 76) 다만 업계의 부단한 자구 노력과 함께 소비자들을 계속 묶어두거나 유인할 수 있는 차별화된 새로운 서비스 모델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UCC를 통한 네티즌의 개인방송 서비스 강화 등이 등장하게 되었다. 또한 비중 높은 저작권 자인 지상파방송사업자와의 상생 전략도 지상파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 는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관점에서 모색될 필요가 있다. 6.5. 인터넷동영상서비스의위기 2008년 이후 경기 침체는 광고시장 위축으로 이어졌고, 따라서 군소 동영상 서 비스업체의 경영난이 심각해져 동영상 포털업계가 고사 위기에 빠지게 되었다. 77) 75) UCC 새 수익모델 찾아라, 디지털타임스, 2009. 7. 9 76) 갈등에서 협력으로 리빌딩에 들어간 UCC, 아이뉴스24, 2009. 8. 5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233

국내 UCC 사이트 수위를 달리고 있는 판도라TV나 나우콤 등도 수년째 적 자가 누적되는 상황이다 보니, 그 많은 사이트들이 정리되어 서너 곳만 남을 것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특히 네트워크 및 서버 비용 부담을 이겨내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네이버 및 다음 등 대형 포털업체들이 동영상 서비스 시장에 진 출함에 따라 상황이 더 심각해진 것이다. 또한 유명 UCC 사이트의 경영자들이 저작권침해 방조로 불구속 기소 또는 유 죄가 선고되는 등, 저작권법 개정에 따른 저작권 보호 압박도 높아졌으며, 개정 된 저작권법에 따르면 불법 저작물이 올라온 게시판에 대해 저작권자가 문제를 제기하지 않더라도 최장 6개월까지 서비스 정지를 명령할 수 있도록 강화되었다. 이에 대해 UCC 업체들은 저작권을 지켜야 하지만 역량의 대부분을 저작권 침해 모니터링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가중된다는 불만을 토로했다. 78) 그런 가운데, 가입자 100만 명을 보유해 국내 2위의 동영상 포털업체로 자리 잡아가던 엠엔캐스트가 트래픽 처리 비용 등 운영비 감당이 어려워 2009년 4 월 말에 결국 사업을 접게 되었다. 가입자가 늘고 이용이 폭증함에 따라 CDN 이용요금 등 네트워크 비용도 비례해 증가할 수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 고 생존을 위해 업체가 울며 겨자 먹기 로 서비스를 꾸려오다가 경제 한파를 맞아 회생 불가능한 사태에 이른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저작권법 개정으로 인해 불법 동영상을 올리는 자에 대한 처벌이 강화 되면서, 콘텐츠 유통도 위축되어 소비가 줄어들게 되었고, 대형 포털 업체로 서 비스와 유통이 집중되면서 중소업체의 어려움은 가중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와 같은 엠엔캐스트 사태는 결국, 망없는 사업자가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를 추진함에 있어 수익모델이 부족하거나 불법콘텐츠에 의존할 경우 얼마나 사 업기반이 허약한 것인지 보여준 것이며, 방통융합시대에 유선망이 없는 지상파 방송사업자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편, 국내 UCC 사이트들의 트래픽이 전년 동기 대비 PV(Page-view)가 절 반 가까이 급감하면서 어려움을 겪는데 반해, 2008년 1월에 한국에 상륙한 YouTube는 2009년부터 상승세로 시장을 잠식해 나가면서 반사이익을 누리게 77) 동영상 포털 적자폭 커져 고사위기, 서울경제, 2009. 3. 30 78) 인터넷 동영상 업계 사면초가, ZDNet Korea, 2009. 4. 2 234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되었다. 79) 그림 24. 국내 UCC 사이트의 트래픽 변동 (PageView 기준, 출처 : 코리안클릭) 위 그래프에서 보는 바와 같이, 2009년 4월 엠엔캐스트의 서비스 중단을 비 롯해 2009년 7월 저작권법 발효 이후 판도라TV도 확실한 하락세를 보인 반면, YouTube의 국내 이용은 급상승하고 있으며, 나우콤의 afreeca는 다양한 스트 리밍 서비스를 통해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UCC 사이트는 아니지 만 KBS 인터넷서비스의 경우도 답보 상태인 가운데 2009년 초 방영된 꽃보 다 남자 에 힘입어 석달 가까이 트래픽이 급증하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볼 때, 국내 중소 사이트들의 정체 및 침체로 인해 관련 산업의 약화가 우려되면서 이용자와 CP 업체들이 브랜드파워가 우월한 서비스로 몰리 게 될 것으로 보이며, 저작권 문제 해결이 가능한 사업자나 글로벌서비스 업체 위주로 시장 재편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79) 유튜브 한국잠식 토종 설 곳 없다, 헤럴드경제, 2009. 4. 15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235

Part Ⅴ. 융합 서비스 및 수익 모델의 동향 및 분석 1. 지상파방송의 융합서비스 모델 시도 2. 다양한 융합 서비스모델의 시도 3. 수익 모델 사례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Ⅴ. 융합 서비스 및 수익 모델의 동향 및 분석 1. 지상파방송의 융합서비스 모델 시도 1.1. DMB에서의방통융합서비스시도 서비스 개시 4년차에 접어든 지상파 DMB는 3G 핸드폰 및 차량용 내비게이 션의 급속한 보급에 힘입어 2,500만대를 넘어서는 등, 모바일TV시대를 활짝 열어 전세계적인 주목을 끌고 있지만, 무료 보편적 서비스의 굴레에 갇혀 수익 모델 확보가 쉽지 않아 방통융합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제대로 실현시키지 못 하고 있다. 그런데 거의 비슷한 시기에 모바일TV 서비스를 개시한 우리나라와 일본의 상황은 대동소이하다. 먼저 우리나라는 TU미디어가 아직도 위성DMB를 계속 서비스 중이지만 일본은 중단했으며, 지상파 DMB는 우리나라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급속히 보급되어 있는데 수익모델이 미흡해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마찬 가지다. 그런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DMB 서비스를 병행하고 있는 일본의 TV방송사 들은 DMB 연계형 서비스 개발 경쟁을 펼치면서 수익모델 창출을 시도하고 있 다. 즉, 지상파 DMB 보급 확대에 따라 외부에서의 TV시청이 증가하는데 착안 해, 장기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광고수익 감소를 메울 수 있는 새로운 수익원 창출 방안으로, 휴대폰을 많이 사용하는 젊은 층을 타깃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1) 먼저, TV도쿄는 지상파 DMB용 캐릭터를 육성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DoCoMo의 i-mode를 통해 무료로 배포했는데, 방송을 시청하면서 통해 캐릭 1) テレ 東 TBS ワンセグ 視 聴 者 拡 大 若 者 の 手 元 ターゲット, FujiSankei Busines, 2009. 2. 27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239

터를 성장시켜 시청프로그램에 따라 캐릭터의 행동도 변화되게 함으로써, 휴대 폰에서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을 자연스럽게 TV프로로 유도하겠다는 전략이 다. TBS도 DMB 통신판매 프로그램인 나이트 마켓 을 매주 심야에 방송하면 서 후반부에 프로그램 속 등장 상품을 판매함으로써 역시 젊은 층 대상으로 휴 대폰을 통한 구매를 유도했다. 또한 NHK도 길이가 짧은 DMB 전용 프로그램 을 제작해 휴대폰에서 시청하기 쉽도록 했다. 이와 같이 지상파 DMB 시청률을 높이면서도 제3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TV도쿄의 캐릭터 육성 서비스는 과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다마고치를 연상하게 하는 서비스 모델로서, 이를 매개로 해 관 련 캐릭터 수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국내 지상파 DMB 사업자들이 활성화 대책에 목말라 하고 있기 때문 에, 새로운 수익사업 창출을 위해 지상파 DMB를 지원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1.2. 일본지상파방송사들의온라인서비스활용 일본의 시장조사업체인 NetRatings가 2009년 3월에 실시한 일본의 인터넷 이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풍부한 콘텐츠를 가진 TV 방송사가 적극 참 여한 덕분에 TV 방송사 사이트 이용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를테면, NTV 의 동영상 포털 사이트인 제2니혼TV(2nd NTV) 는 서비스 무료화 이후 이 용자가 급증해 126만 명을 기록했으며, 아래 그림처럼 NHK On Demand 등 TV 방송사들의 동영상 사이트 이용자수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2) 또한 동영상 사이트의 중복 이용자 비율도 높게 나타나 콘텐츠와 자금력 간 에 결합이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예를 들어 Yahoo!동영상 과 GyaO 이 용자의 60% 이상이 YouTube 이용자이고, NicoNico 이용자의 80% 정도가 YouTube 이용자라는 것이다. 2) テレビ 局 の 動 画 配 信 サイトが 本 格 化 の 兆 し, NetRatings, 2009. 4. 23 240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그림 25. 일본 TV방송사의 동영상사이트의 이용자 추이 (2009년1~3월, 가정과 직장에서 억세스한 경우, 출처 NetRatings) 2008년 미국에서 인터넷 이용자의 최다 접속 사이트가 지상파TV의 홈페이 지라는 조사결과가 있었는데, 일본에서의 이런 현상도 TV 방송사의 합법콘텐 츠 이용이라는 강점이 작용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결국 다른 사업자들이 TV 방송사와 협력해 서비스 및 수익모델을 창출해낼 필요가 있음을 말해주는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일본 NHK 방송기술연구소는 시청자 참여를 위한 NHK 프로그램 실 황중계 게시판 서비스 성격의 정보환류( 情 報 還 流 ) 시스템 을 개발했다. 방송 을 시청하면서 실시간으로 자신의 느낌을 게시판에 올리면, 그 즉시 분석해 제 작진에게 피드백 해 준다. 그러면 제작진이 그 정보를 프로그램에 활용할 수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241

있고, 시청자에게 관련 데이터를 가시화해 공개함으로써 관심을 불러일으키게 한다는 것이다. NHK는 이 시스템을 TV와 PC, 그리고 휴대폰을 조합한 three-screen 전략에 활용할 가능성을 비췄으나 본격적인 서비스 실시까지는 시 간이 걸릴 듯하다. 3) 4) 그림 26. NHK의 정보환류 시스템 개념도(출처 : NHK Annual Report 2008) 이 시스템에서는 게시판 속어나 인터넷 조어 및 약어도 해석할 수 있으며, 그 결과를 보유 중인 프로그램의 메타데이터와 연계해 종합적인 평가데이터 를 수집하게 된다. 그리고 수집 데이터와 참여자 수를 그래프로 만들어 해당 되는 방송프로그램의 장면 사진 위에 시각화함으로써, 프로그램의 어떤 부 분에서 어느 시청자가 무슨 느낌을 받았는지 쉽게 볼 수 있도록 한다. 다만, 언어해석의 정밀도가 60% 정도로 그다지 높지 않다는 문제가 있는데, 그래 도 대략이나마 감정 변화 시점과 긍정 또는 부정적인지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3) NHK 技 研 が 開 発 する 情 報 還 流 システム とは, CNET Japan, 2009. 8. 13 4) Support for viewer communities, NHK STRL Annual Report 2008 242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그림 27. 시청자 코멘트 처리 및 표현의 예 (출처 : CNET Japan) 이 시스템은 방송프로그램의 커뮤니티를 형성한다는 측면에서 KBS가 인터 넷 다시보기에서 실시 중인 찜 서비스 의 기능을 일부 포함하고 있지만, 근본 적으로 실시간 TV에서도 가능하기 때문에 제작자가 피드백을 즉시 제작에 적 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또한 KBS의 찜 서비스가 소비자 관점에서의 활용도를 지향하는 반면, NHK 의 정보환류시스템은 시청 후기를 적극적으로 해석하고 피드백을 가시화하는 등, 공급자 관점에서의 활용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보이며, 메타데이터 생성 문 제와 피드백 데이터의 활용 및 표현 측면에서도 다양한 아이디어가 적용된 것 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일본 특유의 만화 소비자를 지향한 데이터 표현 방식까 지 고려하는 등, 시청자 관심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따 라서 시청자의 프로그램 이해도를 높일 수 있고 참여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 문에 OHTV에서도 유사한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한편, YouTube 서비스 개시 초기에 일본 네티즌들이 온라인에서 콘텐츠를 즐기기 위한 방편으로, 일본 국내의 강한 저작권 보호 환경을 피해 YouTube에 일본 방송 콘텐츠를 불법으로 대거 업로드하면서 갈등이 높았었는데, 지상파 방송사들이 YouTube를 적극적인 협력 상대로 인식하면서 글로벌 서비스의 파 트너 관계를 갖게 되었다. 이미 2007년에 도쿄 MXTV가 YouTube를 이용해 자사 콘텐츠를 전세계로 전송하는 전략을 택한 이후, 급기야 지상파방송사들도 YouTube와 관계를 개 선해 활로를 모색하기 시작했는데, TV Asahi와 TBS가 YouTube와 파트너 계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243

약을 체결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 나선 것이다. 5) 두 방송사는 TV 광고사업의 정체에 따라 2010년 3월 결산 시 적자가 예상 된다면서 온라인에서 새로운 수익의 돌파구를 찾게 되었는데, 그 결과 TV Asahi는 YouTube에 tvasahi채널 을 개설해 뉴스와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있고, TBS도 TBS Newsi 를 개설해 뉴스 전송 서비스를 하고 있다. 그들은 YouTube의 Content ID 시스템 운영 등 저작권 침해 대책 노력을 높이 평가 했기 때문에 정상적인 협력관계로 들어섰다고 배경을 밝혔지만, 실상은 전세계 4억2천만 명의 YouTube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해외진출 제휴 효과를 노린 것 이다. 물론 저작권 문제 때문에 인기 TV 프로그램을 YouTube에 곧바로 올리지는 못하고 있지만 수익창출 가능성이 있으면 추진하겠다고 한다. YouTube도 불 법 동영상을 삭제하고 광고를 추가해 수익화 하는 방안이나 유료로 동영상 전 송을 계획하고 있었기 때문에, 양측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것이라 할 수 있다. 특히 YouTube가 글로벌 사이트로서의 절대 강자로 위치를 확고히 함에 따라, 글로벌서비스를 위해 위성 등의 다른 매체에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으며 광 고시장도 확대되는 부대효과도 있기 때문에, 다각적인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판 단을 하게 된 것이다. 다만, 우리나라와 일본의 인터넷 환경 및 저작권 보호 수준, 그리고 사회적 인식에 차이가 있고, 우리나라의 지상파방송사들이 각 사의 사이트는 물론 통 합다운로드 사이트를 공동 운영하는 등 일본에 비해 나름대로 경쟁력 있는 서 비스를 구가하고 있기 때문에, YouTube에 국내 방송채널을 론칭하는 데에는 더 깊은 검토가 필요할 것이다. 5) キー 局 がなぜ 今 YouTubeに テレ 朝 とTBS かつての 敵 と 手 を 組 む, IT Media, 2009. 9. 29 244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그림 28. 일본 TV Asahi와 TBS가 YouTube에 개설한 채널 (출처 : YouTube) 1.3. NHK의 융합서비스 시도, NOD NHK는 2008년 12월 1일부터 NHK On-Demand(NOD) 서비스를 일반인과 동영상 서비스 사업자를 대상으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NOD라는 약자는 방송 계에서 보통 News On-demand를 말하는데, NHK가 살짝 바꾸어 같은 약자를 쓴 것으로 보인다.6) 서비스 개시 보름 만에 PC서비스 등록 회원 수가 11,000여명에 달할 정도로 관심을 받았는데, 다큐멘터리나 대하드라마가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등록회원 의 절반이 유료로 콘텐츠를 구입하는가 하면 구입 회원의 1/3가량이 월 1,470 엔의 유료패키지 가입자라고 할 정도로 기대를 모았다. NOD 시스템은 그림과 같은 구성과 서비스 체계를 갖고 있는데, 생방송프로 그램은 방송과 동시에 녹화해 동영상 데이터 원본을 만들어 놓고, 그 원본으로 부터 분배하고자 하는 부분을 추출한 뒤, 자막을 넣거나 초상권 등 문제가 되 는 부분을 블록으로 처리하거나 권리상 문제가 있는 장면을 정지화면으로 처리 하거나 하는 방식으로 제공한다. 6) "NHKオンデマンドの運用設備をNHKが公開", Nikkei BP, 2008. 12. 16 KBS 방송기술연구 2010-① 245

그림 29. NHK의 NOD 시스템 및 서비스 체계 (출처 : Nikkei BP) 서비스는 인터넷, 광회선, 케이블망을 거쳐 PC, TV포털 수신장치, IPTV 셋 톱박스, 디지털케이블TV 셋톱박스로 다양하게 보내지기 때문에, 그 네 가지 서비스플랫폼(디스플레이 장치 등)의 표준에 맞추어 변환작업(transcoding)을 한다. 즉, PC용으로는 Windows Media 표준에 따라 압축하고, 케이블방송사업 자인 J:COM 전용으로는 MPEG-2 표준에 따라 14.5Mbps로 압축하며, Hikari TV (NTT계열 IPTV)와 actvila (가전사 연합 TV포털)용으로는 H.264 표준에 따라 7~8Mbps로 압축한다. 그 중 압축효율이 가장 높은 H.264 표 11. NOD 서비스별 기술 규격 표준으로 변환할 때 제일 긴 시간이 소요되며 방송 시간의 3배나 걸린다 고 한다. NHK는 참여 사업자에게 그 네 가지 표준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외부 플랫폼 사업자 에게 동영상을 전송할 때 관리용 메타데이터까지 붙인 뒤, 전용선을 통해 각 사의 분배 서버에 전송한다. 246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그림 30. NOD 시스템 (래크 왼쪽은 동시녹화용 서버, 오른쪽은 변환용 서버) (출처 : Nikkei BP) KBS에서도 2004년 말 NOD와 유사한 시범사업을 위해, 당시 기술 수준으 로는 높은 전송률인 1Mbps 이상의 SD급 서비스를 목표로 MPEG-4 등의 인코 딩 시스템을 시범 구축해, Life in TV 라는 전형적인 One Source Multi Use (OMSU)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는데, 본격적인 서비스로 계속 이어지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7) Life in TV 서비스를 위해 KBS가 방영한 거의 모든 TV 프로그램의 방송 신호를 분배센터로부터 받아 실시간으로 인제스트 한 뒤, 그 중 생활과 관련된 8개의 카테고리, 즉 요리 맛집 건강 의학 생활 패션 여행 레저정보 등으 로 콘텐츠를 재분류해 가공한다. 그리고 수집된 메타데이터와 함께 동영상 서 버에 저장해, KBS의 인터넷 홈페이지는 물론 DMB 채널과 향후의 TV 포털이 나 IPTV 서비스, 그리고 모바일 인터넷에까지 서비스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자 했던 것이다. 7) KBS, 웰빙 정보만 고른 인터넷 서비스 실시, 머니투데이, 2004.10.23 KBS 방송기술연구 2010-① 247

그림 31. KBS가 2004년에 개설한 OMSU 서비스, Life-in-TV' 만약 당시에 적정 규모의 아카이브 시스템 구축을 동시에 연계 추진하면서 계속 투자하고 발전시켰더라면, KBS도 오늘날 BBC의 iplayer에 뒤지지 않는 서비스를 오히려 그들보다 일찍 제공할 수 있었을 것이다. 더욱이 우리나라의 발전된 IT 환경을 접목해 공영방송사인 KBS가 전세계에 각인시킬 수 있는 성 공적인 방통융합 서비스로 발전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개념과 철 학이 제대로 이어지지 못한 채, 지속적인 투자와 후속 개발 노력을 기울이지 못해 앞서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고 할 수 있다. 결국 IPTV 등장 이후, 아카이브 시스템이 갖추어지지 않은 KBS로서는 콘텐 츠 제공 및 TV포털 서비스 문제에 있어서 주도권을 충분히 발휘하기 어렵게 되었으며, 그런 상태에서 방송사 스스로 할 일은 대단히 축소될 수밖에 없게 되었고, IPTV 사업자에 대한 대응력도 그 만큼 약화된 것임을 생각할 때, NHK의 노력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런데 NHK의 NOD 유료 서비스는 개시 반년이 지난 시점에서, 이용률이 예상보다 부진해 적자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히트작을 무료화 하 248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는 등 타개책을 동원했지만 상황이 호전되지 않았으며, 실제 구매자가 예상의 1/5에도 미치지 못해 5천만 엔의 적자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무료방송 분은 4만회를 시청했지만, 정작 유료방송분은 절반인 2만회만을 기록했으며, 회원 등록도 증가했지만 실제 콘텐츠 구입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 도 불구하고, NHK는 2012년부터 흑자로 전환해 2014년에 누적 적자를 해소 하겠다는 목표지만, 이미 방영된 TV프로를 돈 내며 다시 볼 시청자가 그리 많 지 않다며 NHK 내부에서조차 의문을 제기하는 등 쉽지 않을 전망이다. 8) 이와 같이 대표적인 두 공영방송사인 NHK와 BBC가 수신료 외의 제3의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녹치 않다. 1.4. DTV와인터넷의융합서비스시도 한편 통합브라우저를 통한 지상파 DTV와 인터넷의 융합서비스도 일본에서 등장했다. 일본 벤처기업인 Quixun사가 DTV 시청과 인터넷 서핑을 통합 지원 하는 브라우징 시스템인 ROBRO를 내놓았으며, 상품 주문시스템 원격의료 호텔 체크아웃 서비스 전자 결제 등의 서비스까지 지원하면서 틈새시장을 노 리고 있다. 9) 이 제품은 TV 화면상에서 가장 활발하게 일어날 일이 지상파DTV 방송과 EPG를 이용한 녹화 행위라고 판단하고, 지상파 DTV와 HDD 레코더 그리고 인터넷을 연계시킨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통합브라우저 내에서 운용될 수 있도 록 한 것이다. 그런 융합 환경 아래에서 HDD 레코더의 원격제어, 주변 기기와 의 콘텐츠 이동성 제공이 원활하게 되었다. 제품은 USB 타입의 지상파 DTV 튜너를 장착한 셋톱박스 형태도 있고, 그 기능들이 모두 내장된 ROBRO 전용 TV셋트도 내놓았는데, 마치 인터넷의 즐 겨찾기 등록처럼 모든 정보를 리모컨으로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채널화해, TV와 동일한 조작으로 웹 브라우징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8) NHKオンデマンド 苦 戦 スタートから 半 年 採 算 の 道 険 し, IT-Media, 2009. 7. 5 9) 地 デジ&ネット 同 時 視 聴 システム ROBRO にIntelが 投 資, IT-media, 2008. 12. 26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249

많은 인터넷사이트를 즐겨찾기 채널로 등록하는 데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인터넷사이트의 포털페이지에서 각 링크 제목 옆에 숫자를 표시해줌으로써, 시청자가 리모컨으로 그 숫자 를 누르면 바로 해당 사이트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특 색 있다. 그림 32. Quixun의 ROBRO (출처 : Quixun) 이와 같이 지상파 DTV를 시청하다가도 쉽게 인터넷서비스로 넘어갈 수 있도록 해, 모든 콘텐츠가 매체 구분 없이 시청자가 쉽게 선택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어떻게 보면 TV widget 서비스나 TV포털 서비스와는 약간 다른 사용자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셈인데, 어떤 방식이 이용자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OHTV 에서도 UI 관점에서 그와 같은 형식의 채널 제공 기능이 효과적일지 모색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HTML5가 본격적으로 도입될 시기에는 상당히 유효한 기 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 다양한 융합 서비스모델의 시도 2.1. SlingBox의 활용 SlingMedia사의 SlingBox를 이용해 집에서 수신하고 있는 아날로그 케이블 TV를 다른 곳에서 원격으로 수신할 수 있다. 즉 아날로그 케이블TV의 인입 케이블과 인터넷 케이블을 SlingBox에 연결해 설명서에 따라 설치 작업을 완 료한 뒤, 유선이나 무선인터넷에 접속된 PC나 노트북에는 SlingPlayer를, iphone 등의 모바일단말에는 SlingPlayer Mobile 이란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다. 그리고 SlingBox의 IP주소로 원격 접속하면 스크램블이 걸리지 않은 모든 계약된 케이블TV채널을 변경해가면서, 원하는 채널을 원격지에서 마치 모바일 IPTV를 즐기듯 실시간 방송채널을 시청할 수 있다. 이른바 SlingBox를 활용한 250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퍼스널 모바일 IPTV가 구현되는 셈이다. 다만 SlingBox를 인터넷에 항상 연결 해 대기시켜 놓아야 하고, 방화벽이 설치된 경우 이용에 제한이 있는 등 고려 할 사항도 있다. 이와 같이 iphone에서도 수신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인 iphone용 SlingPlayer Mobile이 Macworld 2009에서 발표되었으며, HD급 TV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하는 SlingPlayer for Mac HD 시제품도 등장했다. 10) 그런데, AT&T가 과도한 트래픽을 문제 삼아 iphone에서의 SlingPlayer Mobile 사용을 불허했었고, 3G 지원 기능을 삭제한 뒤 WiFi에서만 이용하도 록 해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 후 AT&T가 여론에 밀려 2010년 2 월 허용할 수밖에 없었고, 이에 SlingMedia는 2010년에 새롭게 출시된 ipad와 Slingbox를 결합하기 위한, HD 버전의 SlingPlayer Mobile 애플리케이션을 개 발해 내놓았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ipad의 큰 화면에 최적화해 UX를 향상시키 면서, 고해상도 스트리밍을 제공함으로써 차별화를 노렸다. 또한 SlingMedia는 Android-phone용 애플리케이션을 위해 H.264 동영상 압축표준을 적극 수용하 고, Windows Phone 7을 위해 MS의 Silverlight 프레임워크에서도 작동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11) ipad가 iphone과 달리 고해상도 TV 터미널로서의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최대한 활용하자면 TV 튜너를 달거나, 고해상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에 접속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온라인 상에서 고해상도를 제공하려면 사업 자가 설비투자 및 네트워크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SlingBox를 이용 한 방안이 대안이 될 수 있다. 한편, 그런 방법이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소송이 일본에서 있었는데 위법이 아니란 판결이 났었으며, 사업자들도 상생전략의 하나로 생각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애플리케이션은 속속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같이 SlingBox를 이용한 TV 및 동영상 원격 수신이 iphone에 그치지 않고 오픈플랫폼의 스마트폰에까지 확대될 경우, 다양한 서비스가 창출되어 모 바일 동영상 세계가 더욱 풍부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0) どこでもTV のSlingPlayer iphone 版 とMac 向 けHD 版 が 登 場, IT-Media, 2009. 1. 7 11) Sling Media targets ipad with HD mobile video app, FierceMobileContent, Mar 30, 2010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251

2.2. 휴대폰에서의융합서비스시도 2009년 초 Ustream이 iphone용 실시간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을 최초로 선보 였었는데, 실시간 동영상 전송업체인 Justin.tv도 iphone용 애플리케이션을 내 놓았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모든 동영상과 채널 전송이 가능하며, 사용자가 미리 분류된 채널 또는 검색기능을 통해 원하는 동영상을 선택해 시청할 수 있고, 가로보기 모드에서 하단에 표시되는 텍스트 방식의 채 팅도 가능하다. 특히 등록해 놓은 채널이 실시간 방송될 때 알려주는 기능이나, iphone OS 4.0에서는 카메라에 직접 접속해 Facebook이나 Twitter를 통한 방 송 옵션도 제공할 것이라고 해,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서비스모델이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2) 그런데, iphone에서 실시간 방송을 시청하게 되면 모바일TV와 경쟁하게 됨 으로써 콘텐츠 사업자 입장에서 유리한 측면이 있지만, 저작권 문제가 해결되 지 않은 상태에서 새로운 콘텐츠 불법유통 경로가 생길 수 있어 상황에 따라 갈등도 예상된다. 다만, iphone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함에 있어서 상생할 수 있는 방안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타깃광 고 전송을 위한 역할이나 리턴망을 통한 양방향 서비스의 적용 등, 마치 DMB 2.0이 추구하는 서비스와 유사한 수익모델이 가능해진다. 한편 휴대폰에서 취득한 공간 정보를 인터넷서비스에 직접 활용하는 예도 등장했다. 일본 KDDI가 휴대폰을 들고 있기만 하면 그 방향의 공간을 가상 적으로 투시할 수 있는 실공간 투시 휴대폰 의 베타판을 공개한 것이다. 13) 이 기술을 활용해 여행지나 이벤트 촬영 사진을 가상공간 내에 저장해 놓았 다가 가상공간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다른 이용자와도 공유할 수 있는 지구 앨범 서비스, 여행정보 공유 사이트와 연계해 이용자에게 가까운 장소 정보를 열람토록 제공한다는 것이다. Google이나 국내의 네이버, 그리고 다음사이트가 지도정보와 함께 거리 촬 12) Better Late Than Never. Justin.tv Comes To The iphone, TechCrunch, Mar 22, 2010 13) 携 帯 を 向 けた 先 の 仮 想 空 間 見 える 実 空 間 透 視 ケータイ 提 供, Mycom Journal, 2009. 6. 23 252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영 정보를 제공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들은 공급자가 제공하는 한정된 지역 에 대해 서비스하는 것이지만, Google 관련 사이트인 panoramio에서와 같이 여행자들이 직접 올려놓은 사진 정보를 이용자의 현 위치에 연동해, 보다 손쉽 게 이용하도록 한다는 측면에서 새로운 융합서비스라 할 수 있다. 즉, 핸드폰의 위치정보와 지리 정보를 갖고 있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동기화 시켜 제공함으로써, 보다 다양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정보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서비스라 할 수 있다. 이를테면 현재의 OHTV 수준에서 무선 인터넷을 통해 휴대폰 이용자의 위 치정보와 요구사항을 받아 KBS가 보유하고 있는 수많은 지리 및 여행 관련 정보를 OHTV의 크로스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피드백 시켜 줄 수 있을 것이 다. 이를 위해 관련 콘텐츠의 메타데이터 표준에 따라 위치정보가 포함되도록 하면 미래에 유사한 서비스 가능성에 대비할 수 있다. 이와 같이 핸드폰과의 융합서비스가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는 가운데, Apple 이 ipod이나 iphone 같은 복수 단말 간의 동영상 재생 동기화가 가능한 애플리 케이션을 개발해 주목을 끌었다. 즉, 하나의 단말에서 동영상을 시청하다가 중 단하면, 다른 단말에서 시청 중단 지점을 찾는 수고 없이 그 이후부터 바로 이 어서 시청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인데, 다양한 단말 추적 기술도 포함해 일 정거리 안의 두 단말에서 동기화 작업이 가능토록 한 것이다. 14) 또한 중앙 서버를 통해 이용자가 가장 최근에 이용한 자료를 전송받을 수 있 는데, Bluetooth에서 뿐만 아니라 WiFi 등 다른 전송매체에서도 적용할 수 있 도록 특허 범위를 넓혀 놓아, 향후 동영상 단말기에서 바로 이어보는(seamless) 서비스 기술을 선점하고자 했다. 즉, three screen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로서 iphone이나 ipad 에서의 콘텐츠 유통을 더욱 활성화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유무 선 매체에 관계없이 콘텐츠를 바로 이어 시청할 수 있는 콘텐츠 이동성 구현이 가능해져 수익모델을 확장시키는데 도움될 것이다. 14) Apple Aims to Sync Movies Among Multiple Devices, PC World, Oct 16, 200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253

그리고, 플랫폼을 갖고 있지 않은 가전사도 시장 선점 효과를 높이기 위해 간접적인 방식으로 콘텐츠 사업에 참여하면서 사업적 융합을 시도하고 있다. 이를테면 삼성전자가 휴대폰 판매 촉진의 일환으로 해외 이통사와 협력해 전편 영화와 TV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콘텐츠 판매 사업을 개시한 것도 하 나의 사례이다.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 타 지역으로 확대할 이 사업은 이용자들 이 콘텐츠를 구매하거나 24시간 동안 빌려 주기도 하는데, 독립계 제작사를 비 롯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까지 포함해 약 1만 편을 우선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 졌으며, PC와 휴대폰의 두 가지로 버전으로 제공되고 있다. 15) 궁극적인 목표는 인터넷에 접속 가능한 모든 단말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토록 한다는 것이지만 주 시청 장소는 가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먼저 PC에 다운로드한 후 휴대폰으로 옮겨야 하는 방식이어서 25분짜리 DVD 1편에 최 소한 4분 이상 시간이 걸리는 등, 서비스 이용이 다소 복잡해 보급에 장애가 된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삼성전자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휴대폰 이용자에게 크 게 주목을 받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삼성은 큰 수익보다도 휴대폰의 성능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핸드폰이 퍼스널미디어의 핵심 터미널로서 자리잡아가는 상황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콘텐츠 이동성을 구현하는 체계가 좀 더 간편해져야 그런 긍정 적인 부분이 살아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다운로드 방식의 콘텐츠 동기화는 사실상 대단히 불편하기 때문에, 휴 대폰에서 통화 대기 중에 직접 'download & play' 하는 방식을 적용할 필요가 있으며, 그때 발생되는 통신비용을 download시의 광고시청을 통해 보전해줄 수 있는 방법 등, 소비자를 유인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할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고는 이 서비스의 성공 가능성은 줄어들 것이며, 핸드폰 홍보 측면에서 오히 려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3. 휴대폰정보서비스와방송의융합사례 휴대폰에서 정보 서비스를 받는 중에 방송으로 연결되는 융합서비스가 일본 15) Samsung To Offer Full Movie Downloads In UK, But Will Consumers Bite?, moconews.net, Mar 18. 2009 254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에서 등장해 인기를 끌었다. 방송사와 이통사 간의 대표적인 합작 성공 사례로 일컬어지고 있는 DoCoMo의 i채널 이 그것이다. 또한 핸드폰 대기화면 중에 뉴스나 일기예보를 전송하면, 텍스트 기반의 기사를 읽은 뒤 추가로 원하는 뉴 스를 무선인터넷으로 연결해 영상으로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도 내놓았다. 무 선인터넷을 별로 사용하지 않는 라이트 유저를 타깃으로 한 것이지만 2천여만 명 가까운 이용자를 확보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융합서비스인데, 정보를 자동 전송해 관심을 끌게 한 뒤 인터넷 접속을 유도하고자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방송사업자와 통신사업자의 상생 모델이 취약하지만, 위와 같이 일본에서는 이통사 및 방송사간 제휴로 휴대폰의 미디어화가 활발한 편이 며, 그에 따라 2008년 이후 방통융합 성공모델이 속출하고 있다. 16) 이를테면 KDDI와 아사히신문, 그리고 아사히TV가 제휴해 새로운 정보전송 사업에 진출키로 한 것도 그 중 하나이다. 아사히신문과 아사히TV의 취재력과 콘텐츠 조달력을 극대화한다는 전략과 함께, 이용자의 거주 지역 및 관심에 따 라 뉴스를 커스터마이즈하는 노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DoCoMo의 i채널 과 같은 수준인 월 150엔의 월정액제를 도입해 수익을 세 개 회사가 분배한다고 한다. 또한 TV와 휴대폰을 대상으로 하는 Double Window 전략을 추진해 지상 파 DMB에서 방송국 사이트로의 직접 접속을 가능케 하고, 프로그램이 시작되 기 직전에 정보를 메일로 전송한다거나 다이제스트 동영상을 전송하는 등, 융 합서비스를 추구하고 있다. 2000년대 초 한국이 인터넷보급에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는 동안, 일본은 상대적으로 휴대폰을 통한 정보전송이 더 활발하게 진행되었는데, 그런 상황에 서 방송사와의 제휴가 많았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Jun, Fimm 서비스 등이 있었지만, 일본에서는 일방적인 동영상전송 수준이 아니라 사업을 적극적으로 연계 활용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많았다. 따라서 방송사도 적극적으 로 그런 제휴에 임하게 되었으며, NHK가 이통사와 제휴해 프로그램 시청 현 황을 조사한 사례나 핸드폰을 통해 거실 TV를 원격 제어하는 서비스 등, 다양 한 융합사례가 보고되었다. 16) 日, 이통사-방송사 제휴로 방통융합 성공모델 속출, ATLAS, 2008. 12. 18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255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IPTV 사업자가 대부분 이통사업을 병행하는 상황이 므로 지상파방송사업자와의 서비스 제휴 기회는 그만큼 줄어들게 될 것이며, 방통융합 시대에 지상파방송사업자 스스로 독특한 서비스 모델 개발을 추구하 기는 더욱 어렵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지상파 DMB를 매개로 방통융합국면에서 지상파 방송사의 역할이 잘 발휘될 수 있는 융합전략을 조기에 마련하는 등 적극적 대응이 아쉬우며, 최근 주파수 문제에 있어서도 이동통신사업자들보다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반이 취약해지는 등, 지상파방송의 미래 전략은 그만큼 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KDDI가 지상파 DMB와 핸드폰을 연계한 서비스를 내놓는 데 그치지 않고, 유무선 통신서비스와 방송을 본격적으로 융합시킨 FMBC(Fixed Mobile & Broadcasting Convergence) 스마트 플랫폼을 내놓았다. 17) FMBC는 KDDI가 추진해오던 FMC(Fixed Mobile Convergence)에 방송부 문과의 융합을 추가하여 내놓은 플랫폼이며, 서비스 및 콘텐츠의 소프트웨어 측면과 인프라 및 단말기 등의 하드웨어 양측을 통괄해, 고정 통신 뿐만 아니 라 모바일 통신까지 융합시킨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설정한 개념이다. 즉, 휴대 폰이나 TV를 통해 시청자로 하여금 최적의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한 플 랫폼이며, 따라서 그런 개념으로부터 나올 수 있는 거의 모든 종류의 서비스를 크게 4가지로 분류해 발전모델을 내놓았다. 이를테면 미디어 종합 추천 기능 등을 통해 방송-VOD-인터넷 중에서 원하 는 것을 선택해 시청할 수 있도록 하거나, TV 다이제스트 패밀리 콘텐츠 추천 휴대폰-TV 연계 뉴스 기능 등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먼저, 미디어 종합추천 기능 은 개인의 기호에 맞는 추천 콘텐츠를 표시하거 나 자동 녹화를 지원하며, 매체에 관계없이 종합 검색한 추천 결과를 제공하면 서 하이라이트 자동검출 기능 을 통해 썸네일 형태로 휴대폰과 TV에 표시해 주게 된다. 17) テレビと 携 帯 の 融 合 を 実 現 KDDIが FMBCスマートプラットフォーム 開 発, Mycom Journal, 2009. 9. 30 256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그리고 TV 다이제스트 기능 은 요약 콘텐츠 생성 기술로 하이라이트 부분 을 단시간에 요약해 제공할 수 있는데, 이를테면 자막도 동시에 표시할 수 있 어서 소리 없이도 영상을 시청토록 제공할 수 있다. 그런데, 이 기능과 유사한 기술을 KBS 방송기술연구소에서도 개발한 실적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되살려 OHTV 등에 시험적용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휴대폰 문자뉴스에 해당하는 영상을 VCR에 녹화된 뉴스로부터 검출해 TV 화면에 재생해주는 휴대폰-TV 연계뉴스 기능 도 충분한 소구력이 있을 것인데, 이를테면 전철 안에서 확인한 문자뉴스 중 원하는 부분은 귀가 후 TV 로 시청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그리고 패밀리 콘텐츠 추천기능은 우리나라 가족문화에 더욱 잘 어울릴 것으로 보여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지상파 DMB 보급률이 대단히 높기 때문에, 핸드폰 사업자와 협력을 통해 핸드폰에서의 예약시청 또는 녹화기능을 활용하면 훨씬 더 다양한 융합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다. 2.4. 일본acTVila 동향 일본 가전업체 연합의 TV포털 서비스인 actvila는 2009년 들어 이용자수가 순조로운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서비스 개시 2년 4개월 만에 누적 접속 TV대 수가 100만대를 돌파했다. 인지도도 2008년 11월 20%대에서 2009년 4월 45%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용되는 인터넷 회선은 FTTH가 69%, ADSL이 19%, CATV가 12%를 차지하고 있다. 18) actvila는 2007년 2월부터 뉴스 날씨 주가 정보를 제공하는 actvila Basic 서비스를 시작으로 그해 9월부터는 VOD 스트리밍 서비스인 actvila Video Streaming, 그리고 2008년 12월부터 actvila Video Download 서비 스까지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해왔는데, 개시 3년이 되는 2010년 2월에는 포털 페이지를 새 단장하면서 HD 콘텐츠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파트너 스토어를 개설해 NHK의 온디맨드 서비스인 NOD가 서비스에 참여하 기 시작했으며, 콘텐츠 제작사들의 참여를 넓혀나가고 있다. 더욱이 2010년 최 대 화두가 될 3DTV를 겨냥해 2010년 여름부터 3D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계 18) アクトビラ 累 計 接 続 台 数 が100 万 台 を 達 成, CNET-Japan, 2009. 5. 26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257

획도 내놓았다. 19)20) actvila는 개발 중인 OHTV와 유사한 서비스모델을 갖고 있지만, 일본 가전 사들 주축으로 연합해 다양한 수신기를 업계 스스로 출시하고 있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OHTV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약 2년간의 서비스 기간 동안 100만대를 달성했고 2010년 말 누계 접속대수를 160만대 정도로 예상하고 있지만, 일본 전체 TV 가구 수에 비해 매우 낮은 비 율이기 때문에 접속 가구 수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방안이 요구되고 있 다. 그런데, 가전사의 TV 모델 중의 하나로 출시되면서 기본 서비스 기능으로 포함될 수 있기 때문에, 보급 속도가 느리다 할지라도 지속성은 유지될 수 있 을 것이다. 따라서 이와 같은 관점에서 본다면, OHTV도 출시되는 TV 제품 중 에 가능한 많은 모델 속에 기본 서비스 기능으로 포함될 수 있도록 가전사의 참여와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한편 케이블TV가 우리나라보다 덜 보급된 일본의 경우, 차별화 관점에서 지 역밀착형 서비스에 주목하고 있으며, NEC는 그런 점에 착안해 케이블방송사 업자로 하여금 지역밀착형 원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내놓게 되 었다. 21) 원격의료 영상전화 VOD 원격의료 상담 등을 제공하는 이른바 텔레토모 (テレとも) 라는 시스템을 출시한 것인데, 지자체와 케이블방송사업자에게 3년 간 7만 엔 수준의 단말기 1만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텔레토모는 웹서버 및 VOD서버와 TV접속 전용단말기로 구성되는데, 원격 의료상담용 단말기는 고령자 가정이나 경로당 등에 설치해, 영상전화와 웹 열 람 그리고 VOD 등 3가지 기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같은 서비스 모델은 전국사업자가 펼치기 까다로운 지역밀착형 서비스라는 측면에서 케이블TV SO 들이 눈여겨 볼 대목이라 할 수 있다. 19) アクトビラ サービス 開 始 3 周 年 でポータルサイトをリニューアル, CNET, 2010. 2. 1 20) アクトビラ 2010 年 夏 から3Dコンテンツの 配 信 をスタート, CNET, 2010. 3. 18 21) NEC CATVネットワークを 利 用 した テレとも の 提 供 を 開 始 -- 地 域 密 着 型 の 情 報 を 提 供, CNET, 2009. 12. 1 258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2.5. 가상세계TV 등장 일본에서 3D 가상세계 사이트에서 TV 방송 채널들을 개설하는 등, 방송과 가상세계와의 융합서비스를 창출하고 있다. 2007년 3월 산케이신문 등 3개사 가 합작 설립한 코코아 가 도쿄 시내를 3D 가상세계로 구축한 meet-me 서비 스 안에 meet-me TV 를 개국한 것이다. 22) 뉴스 중심의 meet-me 채널과 이용자가 업로드 하는 모두의 채널 을 제공해 오다가 watch me!tv TV 라는 세 번째 채널을 서비스하기 시작했는데, 가상 홈에 TV와 TV튜너 아이템을 설치하면 TV를 시청할 수 있으며, 다른 사용자 와 공동시청도 가능하고 동영상 공유 사이트와 연계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기존의 동영상 UCC 사이트에서도 채널 개념에 기반을 둔 온라인 동영상 서 비스가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기존 UCC의 채널 서비스와 큰 차이가 없지만, 가상세계에서 TV 시청이 이루어진다는 측면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다. 그러나 이 서비스가 확대되기 위해서는 본질적으로 second life와 같은 가상 세계 서비스가 활성화되어야 하기 때문에, 폭발적인 서비스가 되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으며 가상세계 서비스의 한 요소로서 의미가 있어 보인다. 3. 수익 모델 사례 3.1. AppStore에 대한논란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는 Apple의 AppStore가 얼마나 수익을 내놓고 있는지 언급하지 않아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Wall Street Journal은 iphone과 ipod부문 수익이 상당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렇지만 반년 간의 iphone 판매 수익이 28억 달러인데 비해, 30%의 커미션으로 얻는 수익이 약 1.5억 달 러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23) 또한 Apple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드는 비용을 3rd party 업체들에 게 전가시킴으로써 R&D 비중이 매출의 3.4%로 낮아지기 때문에, Apple로서 22) 3D 仮 想 世 界 meet-me 内 でテレビ 番 組 ワッチミー!TV TV の 放 送 を 開 始, IT-Pro, 2009. 5. 8 23) What is the App Store's true value?, Fierce Developer, Jul 13, 200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259

는 매우 효율적인 R&D 체제를 유지하게 된 셈이다. 즉, MS 등 다른 경쟁업체 가 매출의 12~15%를 R&D에 투자하고 있는 반면, Apple은 AppStore 덕분에 수익 못지 않게 R&D 비용절감이라는 덕을 보고 있는 셈이다. 결국, AppStore가 고객을 끌어들이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개발능 력을 3rd party 업체로부터 수혈받는 개념으로 전략화 했다는 데에서 Apple의 치밀한 사업전략을 읽을 수 있다. 다만, 3rd party 업체들이 얼마나 매력적으로 플랫폼을 인식하며, Apple이 개발용 툴과 커미션을 3rd party 업체들에게 얼마 나 유리하게 제공하느냐에 따라 성공여부가 판가름 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Apple은 모바일광고 플랫폼업체인 Quattro Wireless를 인수한 이후 HTML5 기반의 모바일광고 플랫폼인 iad를 론칭했다. 이를테면 스포츠뉴스 열람 중에 나이키 광고를 클릭하면, 나이키 제품 정보를 제공하거나 관련 게임 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24) Apple에 따르면 iphone 이용자들이 하루 평균 30분간 애플리케이션을 이용 하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하루 10억건의 광고 노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PC 광 고와는 분명히 다른 수익모델이 될 수 있으며, 수익의 60%를 개발자에게 분배 해 참여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그런데 iphone보다는 궁극적으로 ipad 출시에 따른 모바일 동영상 광고 기 회를 광고주들에게 제공함으로써 ipad 보급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며, 특 히 양방향 광고는 이용자로 하여금 구매에까지 이르도록 할 수 있기 때문에 광 고주들에게 상당한 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HTML5를 적극 도입 함으로써 계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Flash 미지원 문제를 우회하고자 하는 의 도도 엿보인다. 3.2. UCC수익모델발굴노력 UCC의 수익화를 위해 광고를 보여주고 그 수익을 저작권자와 배분하는 새 로운 수익모델의 하나로 드라마 UCC를 합법화하는 시도가 있었다. KBS의 인 기드라마 꽃보다 남자 시작 전에 15초 분량의 광고를 상영하고 그 수익을 드 24) Apple Announces iad Mobile Advertising Platform, Tech Crunch, Apr 8, 2010 260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라마 저작권자와 배분하는 애드뷰(ADView)라는 시스템을 SK커뮤니케이션즈 가 도입하게 된 것이다. 25) 이에 앞서 다음도 tv팟에서 같은 드라마를 UCC로 서비스하면서 유료광고를 삽입하고 그 수익을 배분한 사례가 있는데, SK커뮤니케이션즈도 같은 드라마 에서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 것이다. 이에 적용된 ADView라는 동영상 유통 관리 플랫폼은 불법 게시 영상물을 모니터링해 자동으로 삭제하거나 광고를 보게 할 것인지 선택하게 된다. 따라 서 저작권 위배 행위를 제한해 불법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저 작권자에게는 활성화된 온라인 마켓을 열어줄 수 있으며, 또한 광고주에게도 새로운 광고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게 되는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3.3. 인터넷뉴스의유료화움직임 News Corp의 대주주인 Murdoch 회장 소유의 언론사 중 Wall Street Journal 이 온라인 뉴스 구독권을 판매하고 있는데, 2010년 중반부터 뉴스 웹사이트 접 속을 유료화하겠다고 전해져, 뉴스 콘텐츠의 유료화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었다. 신문시장이 날로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뉴스 서비스로부터 수익을 회수 하자는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 거대 언론 재벌이 이슈를 던져 놓은 것이라 할 수 있다. 26) 그런데 그런 시도에 대해 Google의 Eric Schmidt 사장은 온라인에 수많은 무료 콘텐츠가 존재하지만, 일반 뉴스 콘텐츠의 유료화는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았다. 이를테면 니치마켓이나 전문 콘텐츠의 경우라면 유료화가 가능하지만 일반적으로 유료화 정책이 성공을 거두지 못한다는 것이며, 많 은 무료 콘텐츠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요금지불에 따른 한계가치가 콘텐츠 양의 증가에 따른 가치증가에 못 미친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따라서 모든 뉴 스를 유료화하는 것은 성공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분석을 내놓게 된 것이다. 그러나, 뉴스 생산자인 언론재벌이 유료화를 통해 고급 뉴스를 독점하고 25) 드라마 UCC 합법화 모델 등장, 디지털타임스, 2009. 3. 25 26) Google CEO questions Murdoch's online pay plan, Reuters, Sep 17, 200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261

일반뉴스만 무료화한다면, Google 등 인터넷을 통한 무료뉴스 서비스는 일 대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한국의 거대 포털사이트의 접속 통계 에 있어, 포털 순방문자 중 네이버가 1/3을 차지하고 있고 다음은 네이버보 다 약간 낮은 수준이지만, 뉴스포털의 이용률이 매우 높아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민감한 사안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그런 관점에서 Google 사장이 Murdoch의 뉴스 유료화 언급에 대해 반론한 것으로 생각된다. 3.4. 양방향광고 IPTV와 디지털 케이블방송의 확산 및 신기술 등장으로 인해 미디어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양방향광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당장은 단방 향 광고로부터 수익을 얻은 후, 점차 양방향 광고 비중을 확대해 나가겠지만, 신기술 기반의 다양한 광고 기법이 등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콘텐츠를 어느 시간대에 어느 지역의 소비자가 이용했는지를 알 수 있는 실시간 표적 광고 기법 등이 그것이다. 이 기법은 일반 시청자 대상의 기존 광고보다 월등 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선택한 VOD를 내려 받는 동안 광고를 끼워 넣어 시청하도록 하는 방식도 IPTV에 진출한 통 신사업자가 처음 시도하기에 좋은 방식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양방향 TV광고에 대해 전문가의 80%가 그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그 중 타깃광고가 6점 만점 중 5.26 점으로 가장 유력한 분야로 꼽혔다. 그에 비해 커머스는 4.81점, 온디멘드(On Demand) 광고는 4.66점, 전용광고채널은 4.59점의 순이며, 동적광고 삽입, 스 폰서십, 배너 광고 등은 상대적으로 기대치가 낮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27) 다만, 새로운 광고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뉴미디어 광고 관련 제도도 미비 하며, 양방향 광고의 비싼 제작비도 해결해야 하는 삼중고를 겪게 된다. 따라서 사업적 관점에서 볼 때 충분한 가입자가 확보되어야 양방향 광고도 활성화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양방향 광고가 궁극적으로 광고시장을 새롭게 창출해 시 장의 파이를 키울 것이라는 기대에도 불구하고, 광고시장이 기술발전 보다는 경기 상황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우선은 시장의 파이를 키우기보다 시장 내 27) 양방향 TV광고가 시장 주도한다, 전자신문, 2009. 3. 24 262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에서의 광고 이동이 활발해지는 경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양방향 광고가 광고주로부터 의미 있다고 평가받게 되면 기존 광고시장 에 변화를 몰고 오게 되며, 이 경우 일방향이자 불특정 다수에게 동일한 광고 를 할 수 밖에 없는 지상파TV 광고가 가장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따라서 지 상파TV로서는 현재의 광고기법 상으로도 부분적인 타깃광고를 할 수 있겠지 만, 보다 적극적으로 콘텐츠 이용행태를 다각적으로 조사하면서 인터넷기법까 지 동원할 필요가 있다. 또한 광고주의 요구를 적극 반영할 수 있는 광고방송 체계를 개발해 이를 적용할 필요도 있을 것이며, OHTV 등을 통해 새로운 광 고기법을 적용하는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이다. 한편, 타깃광고가 중단된 사례도 있다. 타깃광고가 온라인 광고의 새로운 대 안이자 강점을 살릴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업체가 관련 기술 개발과 적용 에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480만의 브로드밴드 가입자를 대상으로 타깃광고 사 업인 Webwise를 추진하던 영국의 IPTV사업자 BT(British Telecom)가 온라인 타깃광고 사업을 중단키로 한 것이다. 타깃 광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이용자 의 행동 유형을 추적하는 기술 도입이 문제가 되자, 차세대 브로드밴드 및 방송 서비스 개발에 있어 공적 책임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중단한 것이다. 28) 공기업인 BT가 그와 같은 기술의 중요성과 트렌드는 인정하고 있지만, 공적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는 사업자 입장에서 무리하게 수익을 지향하는데 따른 부 정적 여파를 우려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광고가치에 대한 편견으로 인해 콘텐츠 타깃 광고에 대한 평가가 낮아 등한시 되고 있다면서, 이를테면 모바일에서는 타깃광고가 검색광고보 다 더욱 효과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검색연동형 광고는 포털의 검색엔진을 통한 검색결과 페이지와 광고를 연동하는 형태인데, 키워드 관련 광고가 표 시된다는 점에서 가장 노출빈도가 높은 광고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그러나 90% 이상의 시간을 페이지 열람에 할애하다 보니, 정보검색 시간이 전체 인 터넷 이용시간의 수 %에 불과해 광고효과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29) 28) BT Delays Use of Phorm Service, Wall Street Journal, Jul 6, 200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263

반면, 콘텐츠 타깃 광고는 이용자의 인터넷 이용시간 증가에 맞춰 도입된 광 고형태이기 때문에 광고도달 가능성이 높으며, 다른 광고에 비해 비교적 저렴 하므로 같은 예산으로 많은 이용자를 유인할 수도 있다. 이를테면 원룸 임대에 관한 정보를 검색하는 이용자에게 이사 업체 광고를 보여줌으로써 이용자를 유 도하거나, 검색엔진에서 놓친 이용자를 다시 유도할 수도 있다. 이와 같이 광고시장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위해 유 무선을 구분할 것 없이 타깃광고가 불가피하며, 특히 모바일에서는 UI 환경 때문에 검색 자체가 취약 한 상황이므로 타깃광고가 더욱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밖에 없다. 한편, 유선 TV포털 서비스에 있어서도 무선 디바이스를 대상으로 타깃광고를 연동시킬 수 있다면, 광고 효과의 지속성 및 반복효과도 높아질 것이며, 타깃광고의 seamless한 서비스, 즉 연동된 타깃광고가 가능해져 광고주의 관심을 더 유발 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이 타깃광고에 대해 미국에서는 사업자 단체 간에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케이블업계가 SCTE(Society of Cable Telecommunications Engineers) 중심으로 타깃광고 표준화 작업을 추진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통신사업자 연합의 ATIS(Alliance for Telecommunications Industry Solutions)에서도 일 정을 앞당겨 IPTV에서의 타깃광고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30) 표준화 작업은 ATIS 산하의 IPTV 상호운용성 포럼 인 IIF(IPTV Interoperability Forum)에서 진행되는데, 멀티캐스팅 원격조정 관리 보안 QoE 측정이 보다 유리해지는 표준을 준비할 예정이며, 당초 2011년까지 잡혀있던 VOD 콘텐츠 와 타깃광고 표준화를 각각 2010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앞당겨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모델 관점에서 타깃광고는 IPTV나 케이블TV에서 공히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미국에서는 케이블TV가 먼저 치고 나가는 형국이 며, IPTV 사업자들이 뒤늦게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일정을 앞당기게 된 것이다. 특히 광고주의 편의성을 고려할 때, IPTV 사업자의 타깃광고 표준이 케이 29) 온라인 광고, 검색연동 보다는 콘텐츠타깃이 더 중요, Internet.com, 2009. 9. 25 30) ATIS Ponders Targeted Ads for IPTV, Light Reading, Nov 17, 2009 264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블TV의 그것과 별로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즉, 우리나라와 같이 IPTV 3사가 서로 다른 표준을 가질 경우 콘텐츠 사업자나 광고주 모두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에, 서로 다른 매체에서조차 가능한 호환 되는 표준제정에 미국의 사업자 단체들이 노력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할 것 이다. 한편, OECD의 방송통신 현황 분석 보고서 2009 커뮤니케이션 아웃룩 에 따르면, 광고 분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주요 선진국들의 유료방송 수익원이 광고에서 시청료로 전환되는 등,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31) 시장조사업체인 Strategy Analytics도 유료서비스가 수익성이 더 높다는 주 장을 내놓은 적이 있는데, OCED에서도 유사한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은 것이 다. 실제로 영국에서는 2003년의 요금수익이 광고수익을 넘어서기 시작했고 격차가 점차 늘어나, 2007년에는 요금 수익이 86억 달러에 광고 수익은 70억 달러로 나타나 21%의 격차를 보였다. 또한 캐나다에서도 2008년의 요금 수익 이 9% 증가했지만 광고 등 전통적인 수익은 9%가 감소했다는 것이다. 무료서비스가 서비스 안착 및 확대에 기여했음에도 불구하고, 광고시장이 활 성화되지 못해 그런 시각은 더욱 힘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결국 유료방송은 물론 공영방송도 수신료 기반의 수익모델이 불가피하다 점을 시사하고 있다. 3.5 LBS 모바일광고사례 일본 KDDI가 지도업체 Navitime Japan와 제휴해 중소 점포를 대상으로 한 Navigation Ad one 이라는 모바일광고 서비스를 개시했다. 점포가 위치검색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길안내와 함께 주변정보 및 할인쿠폰 정보를 제공하는 데, 길 안내 한번 검색에 100엔을 부과하는 방식의 성과과금형 모델을 채택한 것이다. 또한 광고주는 주변정보 검색 결과의 상단에 광고를 표시할 수 있어 광 고효과도 노릴 수 있는데, 일단 무료 시범 서비스 후 유료화하겠다고 밝혔다. 32) 이와 같은 LBS(Location-based Service) 수익모델의 한 유형으로서 자주 언 31) 선진국 유료방송 수익원 광고 시청료 전환 추세, 디지털타임스, 2009. 8. 13 32) 成 果 課 金 型 広 告 サービス ナビゲーションアド one の 販 売 開 始 について, KDDI, 2010. 4. 1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265

급되어 왔던 것인데, 위치검색 결과에 연동된 광고수익모델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점포주와 고객이 모두 원하는 정보일수록 가치가 높고 이용률도 높 아질 수 있으며,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한 DMB 2.0에서도 이와 유사한 서비스 및 수익모델이 구현될 수 있다. 266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Part Ⅵ. 무선부문의 동향 및 분석 1. 무선 트래픽과 정책 2. 무선 및 모바일 기술 동향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267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Ⅵ. 무선부문의 동향 및 분석 1. 무선 트래픽과 정책 1.1. 방통위의망고도화정책 방통위는 2008년 6월부터 방송통신망 중장기 발전계획 기획반 을 구성해 2009~2013 방송통신망 고도화 계획 을 마련했으며, All IP 기반의 1Gbps급 초광대역 융합망(ULtra BcN) 구축을 비롯해, 4대 분야에 정부와 민간이 총 34 조 1000억 원을 투입하는 계획을 2009년 초 발표했다. 1) 이른바 실감화 융합화 지능화 개인화되는 미래의 방송통신 서비스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유 무선 인프라를 10배 이상 향상시키고, 평균 1Mbps급인 3G 서 비스를 2012년까지 4천만 가입자로 확대하며, 2013년부터 평균 10Mbps급의 4G 상용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무선에서도 TPS는 물론 QPS(Quadruple Play Service)도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IPTV 뿐만 아니라 지상파방송에서도 2010년까지 양방향인프라를 구축 하며, 87%인 지상파DTV 커버리지를 2012년까지 96% 수준으로 올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그리고 Ultra BcN 환경에서 초고화질 실감형 양방향TV 기 반의 SoTV(Service over TV)를 구축해 UDTV를 통한 학습 의료 민원해결, 전자상거래 등의 고품질 양방향 서비스를 실현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놓 았다. 자전거 이론에 따라 지속적인 투자계획을 내놓아야 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 인 부분이 있지만, 지난 정부의 BcN 사업성과에 대한 논란이 있었던 것을 감 안할 때, Ultra BCN이라 이름 붙인 새로운 계획에 앞서 그간의 BcN 사업에 대해 명확한 평가도 중요할 것이다. 이를테면, 투자대비 효과 측면에서 광대역 통신 인프라가 어떤 경제적 실익을 나타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방 1) 2012년, 유 무선 인터넷 10배 빨라진다, 디지털데일리, 2009. 2. 1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269

통융합의 실질적 가치가 실현되고 있는지, 또한 현재의 각 인프라들이 각각의 서비스를 위해 충분히 활용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즉, 위성방송과 위성 DMB, 지상파 DMB, 지상파 DTV 및 디지털케이블TV 전환 등이 국가 전체적으로 충분히 활용되고 있는지에 대해 전반적인 확인 및 점검이 필요한 것이다. 이와 같은 국가 시책에 맞추어 SK브로드밴드는 DOCSIS 3.0(Data Over Cable Service Interface Specifications) 기술을 활용해 세계 최초로 수도권에 서 단독주택에서의 초고속인터넷 속도를 상하향 모두 100Mbps로 업그레이드 하게 되었다. 즉, HFC망을 이용하는 단독주택 대상으로 초고속인터넷용으로 사용 중인 여러 주파수를 채널 본딩 기술을 이용해 상향 속도를 4배 이상 올릴 수 있게 되었으며, 2010년부터는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한다. 2) SK브로드밴드가 그간 후발인 LG데이콤에 비해 전국망 고도화가 늦어져 IPTV 가입자 확보에도 어려움이 있었는데, 일반 주택가도 100Mbps 급 서비스 로 LG파워콤과 경쟁하면서 상하향 모두 100Mbps 급을 제공한다는 점이 소비 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게 된 것이다. 1.2. 무선트래픽전망 Cisco는 IP 네트워킹 전망보고서 Visual Networking Index Mobile Forecast 에서 4G 보급에 따라 전세계 모바일 트래픽이 향후 5년간 연평균 131%의 성 장률을 기록하면서 2013년까지 모바일트래픽이 66배나 증가한다는 충격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3) 지역적으로는 라틴아메리카가 166%로 1위, 아태 지역이 146%로 2위를 달 린다는 것이며, 아태 지역이 2013년까지 전세계 모바일 트래픽의 1/3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 봤다. 또한 모바일 동영상이 2008년 ~ 2013년까지 연평균 150% 성장하면서 모바일 트래픽의 64%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 SKB, 단독주택에 상하향 100Mbps 서비스 제공, 디지털데일리, 2009. 10. 22 3) Global Mobile Traffic to Increase 66 Times in Five Years, Cellular-news, Feb 10, 2009 270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결국 무선망도 All IP 망으로 진화하면서 동영상 위주의 콘텐츠 서비스가 주 류를 이루게 될 것이며, 4G가 지상파 스펙트럼까지 활용하면서 트래픽 수요를 감당하는 주요 인프라로 자리 잡게 될 것임을 말해주고 있다. 이는 역으로 주 요국가의 DTV 전환이 완료되면서 방송용 스펙트럼이 4G 영역으로 넘어갈 수 밖에 없음을 예고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 시점에서 지금과는 또 다른 모바일방송 경쟁이 예고되기 때문에, 지상파방송사는 현재의 DMB 문제를 벗어나 새로운 입장과 각도에서 post DMB의 가능성과 역할, 그리고 기능에 대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 더욱이 방송용 주파수를 사용하면 기지국 설비가 3G 및 4G에 비해 엄청나 게 낮은 비용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이통사업자들의 적극적인 주파수획득 의지 를 실현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다. 결국 아날로그방송 종료 이 후 나오게 될 이런 황금주파수대에서 어떤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는가의 관점 에서, 정책의 틀을 다시 조망할 필요가 있으며 지상파 생존전략 차원에서 접근 해야 할 것이다. 시장조사업체인 IDATE도 2005년 이후 전세계 유선전화 회선은 0.9% 감 소한 12억4,000만 회선이지만, 휴대폰 가입자는 95% 증가한 42억2,000만 명 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통망 이용자의 약 10%가 데이터 트래픽의 80%를 쓰 고 있다면서 모바일 서비스의 트래픽 폭주 대책이 시급하다고 경고했다. 4) 특히 3G 카드가 탑재된 노트북이나 iphone과 같은 스마트폰에서 이동통신망 을 경유한 인터넷 접속이 급증하고 있으며, 노트북에 3G dongle을 달면 일반 휴대폰의 450배 이상의 대역폭이 소모되고 있는 등, 모바일 트래픽이 6개월마 다 두 배씩 증가한다고 예측해 Cisco의 전망과 다르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이런 모바일 트래픽 증가는 결국 사업적으로는 비관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프랑스의 SFR이 3G dongle과 스마트폰 이용 증가로 인해 1년간 트래 픽이 10배 증가했지만, 매출은 30%만 증가하는데 그쳐 이동통신사에게 금맥이 아닌 악몽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것이다. 따라서 최대 이슈로 부상 하게 되었고, 이에 대해 한 컨설턴트는 모바일 브로드밴드는 유저에 있어서는 4) Data both blessing and curse for mobile telecoms, Reuters, Sep 28, 200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271

천국이지만 이통사업자에게는 지옥 이라는 표현까지 서슴지 않았으며, 그 외 대부분의 사업자들도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와 같은 트래픽 폭주에 대처하려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지만, 장기적인 수익성을 담보하지 못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동통신사업자들의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결국 대부분의 사업자들은 과다 이용 방지 기술을 도입해 헤비유저의 접속에 제한을 가할 수밖에 없으며, 기지국 용량 제한을 감안해 특 정 지역 유저들에게 용량을 적절히 분배하는 방안까지 내놓을 정도다. 일례로 우리나라와 일본의 일부 이통사업자는 모바일 트래픽의 일부를 유선 브로드밴 드로 전환해 문제를 우회하기도 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앞서 언급한대로 Cisco가 4G 보급으로 2013년까지 모바일 트래픽이 66배나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4G 보급 이전에 3G에서 이미 트래픽 급증이 현 실로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모바일 산업 진흥을 위해 데이터통신 요금을 낮추 어야 하는 정책자들과 투자대비 수익을 걱정하는 이통사업자 간에 어떻게 접점 을 찾느냐가 핵심이 되고 있다. 결국 정액요금제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헤비유저의 접 속용량 통제를 위한 법적 수단 강구, 트래픽 분산 기술도입, 이용시간대를 감안한 차별화된 요금제 등 다양한 요금통제 수단이 등장할 수밖에 없는 것 이다. 이상과 같은 모바일 트래픽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싱가포르 A*STAR 연구소와 호주 국립정보통신 연구소(NICTA)가 공동으로 휴대폰 간 의 P2P 서비스를 개발했다. 휴대폰의 WiFi와 블루투스 접속 기능을 활용해 P2P를 구축한다는 것이며, 스트리밍이나 방송 그리고 유니캐스트 애플리케이 션에 적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통사의 영역을 침범하는 또 다른 P2P 기술이 등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5) 이 기술은 OPAN (Opportunistic Temporal-Pairing Access Network)을 기반 으로 설계한 것인데, 네트워크를 형성한 휴대단말 노드를 통해 이용자가 밀집 된 상태에서 P2P 전송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예를 들어 콘서트장에서 관객 5) mobile crowd-sourced P2P video, TelecomAsia, Oct 2, 2009 272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이 각자 좌석에서 촬영한 라이브 동영상 스트리밍을 P2P 기술로 공유한다면, 실시간으로 다양한 방향에서 공연을 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도 가능해진다. 어떻게 보면, 콘서트 공연장처럼 특정 지역에서 과도한 트래픽이 동시에 발생 할 경우, 이동통신 기지국의 용량 한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 단이라 할 수 있다. 동영상 콘텐츠 이용은 근본적으로 대용량 트래픽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통신 사업자 입장에서 망의 효율적 관리와 투자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트래픽분산은 불가피하며, P2P 서비스가 그런 해결책 중의 하나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사 업자의 단기적인 유 불리를 떠나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할 사안이다. 더욱이 미국 FCC 의장이 CTIA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향후 더 많은 주파 수를 할당할 예정이지만 충분하지는 않을 것 이라며 주파수 고갈 위기를 경고 하고 나서 파장이 일었다. 특히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모바일 트래픽이 4년 후 60배 이상 폭증할 가능성이 있는 등, 모바일 트래픽의 급증으로 주파수 고갈은 미국 모바일 산업을 위협하는 가장 큰 문제가 될 것이라며, 그간 FCC가 2008 년에 700MHz대를 경매해 상업용 주파수를 3배 이상 늘리는 노력을 기울였지 만, 주파수 유연성 정책(spectrum flexibility policies) 을 마련해야 하는 입장 임을 밝혔다. 6) 이 같은 발언은 FCC가 Cisco의 모바일트래픽 전망을 받아들이면서 무선에 서의 망중립성 정책을 옹호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지만 망중립성 정책이 FCC의 의도대로 모바일 산업을 견인한다 하더라도, 서비스 및 산업화 가 활발해져 사업자들은 주파수 고갈을 호소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따라서 망 관리가 실제적으로 필요하다는 사업자들의 논리가 강해지게 될 것이며, 그렇게 되면 FCC의 망중립성과 배치되는 모순된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 한편 전세계 주요 이통사 경영진 대상으로 Deloitte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반 이상이 2012년에 이통사의 폐쇄적인 walled-garden 서비스가 사 라질 것이며, 계속된다하더라도 이통사의 지배력은 약화될 것이라는 견해를 6) FCC chief warns of spectrum crisis, TelecomAsia, Oct 8, 200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273

밝혀, 무선인터넷의 walled garden 서비스가 퇴조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7) 이미 Google의 Android-phone 등이 새로운 오픈플랫폼을 지향하는 것으로 나타나 그런 전망을 받쳐 주었으며, 74%의 응답자도 이통사 생존이 오픈플랫 폼 전략에 좌우된다고 답해, 오픈플랫폼의 모바일 콘텐츠가 시장 변화의 핵심 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FCC 정책대로 모바일 브로드밴드에서의 망중립성 규칙이 적 용될 경우, walled garden 서비스는 퇴조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며, 따라 서 오픈플랫폼이 크게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오픈플랫폼 상에서의 서비스는 빠른 속도로 다양하게 전개될 것이며, 결국 이런 움직임은 유선망에서도 유사하게 적용되어야 한다는 압박으로 작용 하게 될 것이고, 보급률이 아직 낮은 IPTV에서도 사업자 간의 상생 전략을 합 의할 수만 있다면 오픈플랫폼이 탄생할 여지도 있다. 1.3. 모바일트래픽문제의해결방안 네트워크 관리시스템 사업자인 Sandvine이 전세계 20개 케이블 및 통신사업 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동영상 스트리밍의 트래픽 점유율이 2008년 13% 에서 1년 사이에 27%로 두 배나 증가했지만, P2P 파일공유 트래픽 점유율은 2008년 32%에서 2009년에 20%로 감소되었다는 것이다. 즉, 동영상스트리밍 이 P2P 트래픽을 추월한 것이다. P2P를 통한 파일 공유를 위해 PC 등 해당 장치를 24시간 대기상태로 두어 야 하고 시스템 성능을 떨어트리는 부담도 문제가 되는데, 브로드밴드 서비스 가 확대됨에 따라 동영상 콘텐츠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스트리밍 서비스가 활발 해진 때문에 그와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VOD 애플리케이션의 비중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상위 1%의 이 용자가 평균적인 이용자의 200배에 달하는 트래픽을 점유해, 전체 인터넷 트래 픽 사용량의 25%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인터넷 이용 피크시간대가 2008 년에는 오후 6~11시였으나 2009년은 오후 7~10시 사이로 이동되었는데, 헤비 유저는 하루 종일 접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와 같은 트래픽 문제를 7) Survey: Last walled garden will wither by 2012, Telephony Online, Oct 28, 2009 274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해결할 방법으로 비실시간 애플리케이션 이용을 장려해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8) 즉, 인터넷 이용 피크 시간대를 기준으로 네트워크 트래픽 피크치를 설계해 야 하기 때문에, 사업자 입장에서는 헤비유저에 대한 대책을 요구할 수밖에 없 고, 다양한 서비스 분산 방안의 하나로 비실시간 애플리케이션의 이용을 내놓 게 된 것이다. 특히 프라임 대를 제외한 나머지 시간대에 push형 서비스를 실 시함으로써, 트래픽의 최고 상한선을 낮출 수 있는 방향으로 전략을 구성해야 할 것이다. 한편, 2015년까지 현재보다 100배의 모바일 트래픽을 전망한 Nokia-Siemens가 트래픽 빅뱅에 대비할 것을 주문하면서, 그 방안으로 제어신호를 줄여 네트워크 효율성을 5배 높여줄 수 있는 Cell Paging Channel 기술을 제안하기도 했다. 9) 그런데 제어신호를 줄이는 방안은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 간의 호환성 문제 나 데이터의 신뢰도 저하 등,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충분한 검토와 준비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기술적 해결 노력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결국 AT&T 사장은 3G 네 트워크의 트래픽 급증에 따른 비용 문제 해결을 위해 데이터종량제 도입 계획 을 재천명하게 되었다. 종량제의 세분화(tiering)와 과금 기준에 대해서는 언급 하지 않았지만, AT&T의 모바일 트래픽이 3년간 50배나 급증했고, 트래픽 절 반을 3%의 헤비유저가 유발하고 있기 때문에 불가피한 조치라는 것이다. 10) 따라서 네트워크 자원 소모량에 대한 합당한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가변적인 요금정책을 지향하면서, 헤비유저들로 하여금 데이터 이용량만큼 추가 요금을 지불토록 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특히 3%의 헤비유저가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 을 적극적으로 전파할 경우, 적게 쓰는 가입자들의 가격인하 요구가 커질 수도 8) Video-On-Demand Now 27% Of Internet Traffic: Study, Multichannel, Oct 26, 2009 9) Mobile data from smart devices to increase 10,000% by 2015, Nokia Simens, Feb 15, 2010 10) AT&T CEO revisits usage-based 3G pricing, Connected Planet, Mar 2, 2010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275

있다. 따라서 전체 이용료에 대한 부정적인 국면이 초래될 수도 있고 소비자 반발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이통사들이 헤비유저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 종 량제의 타당성을 적극 홍보하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신규 단말들은 필요한 경우에만 네트워크에 접속해 네트워크 소비량을 줄이도록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테면 ipad 트래픽의 경우 이용자들이 주로 WiFi 기반에서 ipad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가능한 WiFi를 통해 분 산시킨다는 전략이다. 다만 그간 종량제 시도가 여러 차례 무산되어 온 데다가 규제기관과 미국 정 부가 망중립성에 기반해 진보적인 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얼마나 잘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 모바일CDN의필요성 Frost & Sullivan은 북미지역에서 모바일동영상 서비스가 저조해, 아시아나 유럽과 달리 모바일 CDN 시장이 형성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지만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모바일데이터 수요가 폭증해 사정이 달라지고 있다. 따라 서 모바일 동영상 소비자의 수요 충족을 위한 또 다른 방안으로 모바일 CDN 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아직 모바일 CDN 투자가 미진한 편이지만 Akamai 나 Limelight 등 기존 CDN 사업자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모바일 CDN 서비스 에 뛰어들게 되었다. 11) 특히 HTTP 스트리밍 방식의 등장으로 모바일 CDN 도입이 요구되고 있으 며, 수익창출을 위해 광고를 결합할 수 있는 여지도 생길 전망이다. 다만, 휴대 폰이 가장 가까운 기지국에 콘텐츠를 cache하기 어려울 경우, 상단 네트워크에 접속해야 하는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런데 유선네트워크에서의 CDN과 달리 무선에서는 CDN을 구축하기가 상 대적으로 어렵다. 즉, 이용자가 이동하기 때문에 CDN을 통해 트래픽을 균형적 으로 분산시킨다는 본래의 목적과 달리, 효율성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찬반 논 란을 불러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예상되는 모바일트래픽 급증 사태를 감안할 때, Move Networks의 11) Mobile CDN makes its move, Telephony Online, Nov 6, 2009 276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adaptive bitrate control과 같은 기술의 한계를 뛰어 넘는 모바일 CDN과 관련 된 다양한 기술적 접근이 요구된다. 2. 무선 및 모바일 기술 동향 2.1. 한국의DMB 동향 지상파 DMB는 2005년 12월 1일 첫 방송을 실시한 지 3년6개월 만에 단말 기의 누적 대수가 2천만대를 넘어섰으며, 4년차에 접어드는 2009년 12월에 2,500만대를 돌파하면서 시청자에게 유용한 매체라는 사실을 입증하게 되었다. 이에 6개 사업자는 이용자의 최대 불만인 음영 지역 해소를 위해 전국수신율을 2014년까지 95%까지 올리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12)13) 거슬러 올라가 2005년 TU미디어의 자료에 따르면, 2009년에 약 677만대의 지상파DMB 단말기가 보급될 것으로 예상했었지만, 전망치의 무려 4배 가까운 엄청난 수신기가 보급되었으니 가히 놀랄만한 일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무료서 비스라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했지만, 3G 핸드폰 판매 확대 전략의 하나로 DMB 수신기능이 내장된 것도 적지 않게 작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급이 늘어난 만큼 수익이 늘어야 하는 것이 경제 상식이지만, 이통사와의 상생 전략 이 성사되지 못해 수익모델의 한계를 겪게 된 것이다. 다만, TEPG 서비스 수익이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고, 최근 무선인터넷과의 융합서비스로 업그레이드한 DMB 2.0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새로운 수익모델 로서의 가능성에 기대를 걸게 되었다. 14)15) 한편 그런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이 수반될 수밖에 없는데, 그간 의 수익모델 부재로 인해 과연 달성 가능한지, 또는 광고 이외의 비즈니스 모 델을 개발해 안정적인 방송기반을 제대로 마련할 수 있는지에 대해 논란이 있 을 수 있다. 12) 지상파DMB 단말기 2천만대 돌파, 아이뉴스24, 2009. 6. 8 13) 지상파DMB, 이젠 제대로 평가해줘야, 머니투데이, 2009. 12. 1 14) DMB 2.0, 지상파 DMB 새 수익모델 부상, 뉴스토마토, 2010. 3. 19 15) DMB, 무선인터넷 시대 맞아 부활하나, 연합뉴스, 2010. 3. 30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277

다행히 단말기 증가로 인해 광고 매출이 증가하면서, 특히 중소형 광고주들이 관심을 갖게 되었고, 2007년 60억 원에서 2008년에는 89억 원으로 그리고 2009 년에는 124억 원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이에 따라 지상파 3사도 기존 방송의 광 고 재전송을 줄이면서 DMB 자체 광고 편성을 늘리는 추세이다. 그렇지만 사업 자 수와 각 사업자당 월 최소 운영비용이 5~6억 원이 소요됨은 물론, 그간의 투 자비에 비하면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또한 지상파 계열과 비지 상파 계열 간에 광고 매출 차이도 커서 사업자간에 입장도 같을 수 없다. 그런데 전파진흥원이 최근 조사한 결과, 지상파 DMB 선호 채널에 있어서 MBC의 두 채널이 합계 43%를 차지한데 반해, KBS는 두 채널 합계가 24%로 MBC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두 방송사의 지상파TV 시청률을 감안할 경우 큰 차이로 역전 된 것이라 할 수 있으며, 이는 채널 편성 정책에 대한 심도있는 고민이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불편 사항에 있어서는 커 버리지 제한과 방송수신시 끊김에 따른 불만이 5점 중 각각 3.99와 3.97점으로 비슷하게 높게 나타나, 송신시설 확충과 기술 개발 투자가 뒤따라야 함을 보여 주고 있다. 16) 그리고 광고에 있어서도 광고효과가 있다는 응답이 40% 미만으로 나타난 반면, 위치정보 기반의 지역광고가 기존 광고보다 더 높게 선호되는 것으로 나 타나, 이 부문의 기술개발 및 지원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상파 DMB의 SFN 적용으로 인해 지역광고에 기술적 한계가 있다. 따라서 양방향광 고나 맞춤형 광고 및 프로그램연동형 광고 등과 묶어, 3G나 Wibro 등 통신수 단을 활용한 광고를 모색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DMB는 광고수익보다 는 개통비나 DMB 수신료 등의 유료화 또는 유료서비스 개발 및 확대를 모색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유망한 모바일방송에 대한 선호도에 있어서 모바일 IPTV가 지상파 DMB보다 두 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나, 지상파 DMB의 미 래를 위한 post DMB 개발이 시급한 것임을 말해주고 있다. 그런데, 지상파 DMB사업이 국내에서의 수익모델 문제에도 불구하고 가나 말레이시아 노르웨이 몽골 등 15개국이 한국의 지상파 DMB 기술을 수용하 16) 모바일방송 이용자 패턴 조사해봤더니, 디지털타임스, 2010. 3. 9 278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는 등, 해외 진출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2010년부터 노르웨이 말레이시 아 등에서 본격적인 상용화를 개시할 전망이며, 따라서 장비 및 단말기와 모바 일콘텐츠의 수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정작 개발한 나라인 한국에서의 수익모델이 약하다보니, 시범방송 중인 노르웨이와 이집트 등이 수 익모델로 고민하고 있고, 국내 단말기 제조업체들도 기술유출을 꺼려 개발도상 국에서의 단말기 출시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17) 그런데 몽골의 경우는 아직 본방송 전이지만 희망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 다. 한국기업이 몽골에서 직접 사업권을 획득해 2010년 7월부터 8개 채널로 본방송을 실시할 계획이며, 한국에서의 경험과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유료화를 기반으로 성공 전략을 추진 중이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8) 돌이켜 보면, 지상파 DMB의 수익화 관련 기술 개발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 은 상태에서, 사업자 선정 일정에 쫓겨 너무 일찍 무료보편적 서비스로 스스로 발을 묶는 바람에, 유료화의 방법과 기회를 갖지 못한 점이 결국 가장 아쉬운 대목으로 지적된다. 특히 DVB-H나 MediaFLO에 비해 도입국가가 가장 많이 늘어나고 있음에 도 불구하고 유리한 상황을 수익모델로 이어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상용서 비스로 제대로 연결되지 못할 가능성이 우려되는 것이다. 따라서 국내 적용은 어렵더라도 해외에서는 적용시킬 수 있는 유료화 관련 기술개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또한 그런 노력은 또한 차세대 DMB 개발을 위해서도 필요한 과 정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노르웨이가 한국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공민영 방송사가 합작회사 를 만들어 추진하는 것처럼, 지금이라도 6개 지상파 DMB 사업자가 규모의 경 제를 실현하기 위해 어떤 형태로든 사업자 재편을 해야 할 필요성도 있어 보인 다. 또한 일부 유료화 같은 수단을 쓸 수 없는 형편이기 때문에 현재의 지상파 DMB를 영속시킬 수 없을 것이며, 따라서 4G 및 모바일 IPTV의 도입 시기에 대응해 현재의 DMB를 스무드하게 차세대 DMB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을 구 체적으로 강구해야 할 것이다. 17) 지상파DMB 해외 진출, 수익 모델이 관건, 아이뉴스24, 2009. 12. 27 18) 몽골 지상파DMB 사업 3년내 손익분기점 돌파, 디지털타임스, 2010. 3. 2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279

2.2. 미국에서의모바일TV 전세계적으로 DMB 도입 및 이동통신의 광대역화에 따라 모바일TV서비스 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먼저 출발한 MediaFLO에 이어 ATSC 표준을 토대로 하는 모바일TV시스템을 구축하려는 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또한 미국에서 iphone이나 Blackberry와 같은 스마트폰 증가에 따라 장편 TV 프로그램이나 영화를 휴대폰으로 보는 사용자가 증가하는 등, 모바일TV 시청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위성방송사들과 케이블TV 및 소프트 웨어 업체들도 모바일 서비스를 적극 강화하면서 모바일 시장이 확대되었다. 19) 이에 따라 미디어 재벌 및 제조업체 그리고 투자자들이 PC와는 다른 유료서비스 환경에 주목하면서 모바일미디어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다만 올드미디어들은 모바 일미디어 시장이 성숙하게 될 때, 자금력으로 관련 벤처기업을 인수하는 형태로 진 입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으며, 다른 IT 부문은 인수합병이 30% 감소했지만 모바 일 부문은 2008년보다 46%가 증가하는 등 인수합병 움직임도 증가하고 있다. 20) 이를테면, AT&T가 WiFi사업자인 Wayport를 인수했고, Amazon도 iphone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모바일광고 업체인 SnapTel을 인수했으며, 벤처캐피털 업체인 KPCB(Kleiner Perkins Caufield & Buyers)도 iphone 애플리케이션 개 발 벤처를 인수하려고 1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할 정도다. 이런 상황에 대해 Nielsen은 가장 강력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는 기업으로 Google을 지목했으며, 투자은행인 Jefferies는 통신사업자들이 요금청구까지의 모든 프로세스를 통제할 수 있기 때문에 모바일인터넷에서 통신사업자의 역할 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IDC도 소비자들이 2년 전만 해도 예상치 못했었는데 모바일 시장에서 는 보다 쉽게 지갑을 열고 있다며, 무선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유료서비스에도 익숙해져 가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와 같은 전망을 인식하고, 올드미디어는 iplayer나 Hulu 등 유선인터넷 기 반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 진출하면서 큰 성과를 올린 것을 발판삼아, 향후 4G의 조기 도입 움직임에 맞서 모바일 서비스에 진출하고자 하는 것이다. 19) 美 모바일TV 시청자 증가세, 전자신문, 2009. 7. 30 20) Media money moving into mobile, Reuters, Jul 9, 2009 280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한편, 미국에서는 환경적으로 많이 보급된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하는 모바일TV 서비스 가능성이 높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상대적으로 스마트폰 보급이 낮은데다 DMB가 먼저 모바일TV를 선점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상황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대역폭과 배터리 문제가 모바일TV에 불리하기 때문에 실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미국인들에게 스마트폰에서의 모바일TV 보급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며, 오히려 차 량 탑재형의 모바일TV수신기 보급에는 상대적으로 좋은 여건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California 대학교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 단말로 월 360만 시간 분량의 TV를 시청했는데 아직은 가정 내 TV에 비해 매우 적은 시간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 내에 스마트폰이 5천만대나 깔렸음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대당 기준으로 이용시간이 월 10시간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은 모바일 동영상 비즈니스가 예상보다 밝지 않을 수도 있음을 말해준다. 21) 물론 2008년 통계치이지만 트렌드를 알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으며, 더욱이 한국과 일본에서의 모바일TV가 수익 문제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성공 적인 서비스모델을 구가하고 있음에 따라, 미국에서도 모바일TV에 관심 있는 사업자들이 늘어나게 되었다. 급기야 지역방송사 연합체인 OMVC(Open Mobile Video Coalition)가 결성되자 800여개 사업자들이 참여하면서 열기를 띄게 되었으며, 2009 NAB에서 세부추진 계획을 발표하는 등 모바일TV가 NAB의 중요 주제로 떠올랐다. 22) 그림 33. LG전자의 DVD겸용 모바일TV 및 휴대용 모바일TV (출처 : DIVCE) 21) Americans Consume 34 GB Of Data Daily, ImformationWeek, Dec 11, 2009 22) Raleigh To Be First Real-World Mobile DTV Market, Broadcast & Cable, Apr 14, 200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281

그리고 2009년 말 OMVC는 Washington DC에서 상호운용성 시험(Plugfest) 을 최초로 완료했으며 상용시범 서비스가 진행 중이다. 시험에는 Dell, LG전자 Harris 삼성전자 등 총 15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시험은 4개의 전송 시스템 과 12개의 수신 시스템을 활용해 ATSC 표준에 맞추어 개발된 단말의 상호운 용성을 기술 시험했다. 23) 미국의 1,600개 방송사 중 모바일TV에 참여하겠다는 방송사는 30개 수준에 머무르고 있지만, 시험 및 시범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OMVC는 재난경보 푸쉬형 VOD Time-shift TV 양방향 투표 전 자쿠폰 타깃광고 등 다양한 서비스모델을 제시했으며, 이어서 CES 2010에 휴 대용 DTV 단말 및 차량용 TV 상용제품을 전시했다. 24) 또한 Magid Media Labs가 1,000명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50% 이상은 휴대단말에서 실시간 디지털TV 시청이 매력적이라고 답했으며, 90% 이상은 이동 중에 날씨 정보와 실시간 뉴스 시청에 관심을 나타냈다. 콘텐츠 제공에 있어서는 51%가 지역 콘텐츠를 요구했고 18%는 on-demand 모델을 선호했으며, 50% 이상이 모바일 광고에 대해 거부감 없다고 답했고, 33%는 스포츠나 최신영화 등 프리미엄 콘텐츠에 대해서는 비용을 지불할 의사를 비쳐 수익모델의 방향을 제시해주었다. 그런데, 방식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DMB와 달리 고화질이면서 고속 이동 보다는 저속 이동을 대상으로 한, 이를테면 휴대폰보다는 차량용 서비스로 특 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기술개발에 따라 ATSC에서도 일부 표 준을 수정 보완해 모바일TV가 가능해짐에 따라, 과거 DTV 전송방식 논란에 서의 문제되었던 이슈들이 재해석될 수도 있다. 특히 과거 미국에서의 DTV 방식 논쟁에서 ATSC 방식이 모바일TV가 불가 능한데 대해 강력히 문제를 제기했던 Sinclair 방송계열의 지역방송사가 시험서 비스에 참여하는 등, 서비스 추진에 의욕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익모델에 대한 논의가 부족한 것으로 보여, 그간 우리나라의 모바일 23) Mobile DTV picks up steam ahead of CES, Telephony Online, Dec 11, 2009 24) CES serves as 모바일TV barometer, Telephony Online, Jan 8, 2010 282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TV에서 겪은 수익모델 부재나 MobiTV가 주문형 모바일TV를 실시할 계획 등 을 감안할 때, 조기에 수익모델에 대한 참여사들의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 망되며, 바람직한 방안이 도출될 경우 ATSC-M/H 기반의 모바일TV가 본격적 인 시장을 창출하게 될 것이다. 이를테면 2010년부터 상용제품이 출시되고 서 비스가 본격 개시될 경우, 자동차 문화가 발달된 미국에서 차량용 제품을 필두 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역방송사들이 이동수신을 충분히 지 원할 수 있을 정도로 기존 ATSC 송신시설을 보강하는데 상당한 투자가 필요 할 것이며, 특히 ATSC M/H 표준에 따라 방송하자면 기존의 고화질 고정수신 서비스 전략과 광고 전략을 부분적으로 수정해야 하기 때문에 지역방송사들이 어떠한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그림 34. 미국의 모바일TV 커버리지 (39%) (출처 : OMVC) 한편, 미국에서 ATSC-M/H 서비스가 2010년부터 본격화되면서 모바일콘텐 츠 시장이 활기를 띄게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시장조사업체 Coda Research Consultancy는 미국에서 모바일TV가 방송보다는 통신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라 는 견해를 밝혔다. 휴대폰으로 동영상 콘텐츠를 이용할 가입자가 2015년까지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283

7,400만 명이 될 것이며 전체 휴대폰의 64%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하는데, 스마트폰과 4G가 그런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무료인 ATSC-M/H를 통한 모바일TV 시청자는 1,800만 명이 예상되 며, 비용 단말 콘텐츠 등 세 가지 측면에서 유료인 Qualcomm의 FLO TV를 앞설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맞춤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이통사의 모바일TV 이용자수가 더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문제는 모바일 동영상 서비 스의 낮은 투자수익률인데, 광고 기반의 유료 가입모델을 제안하더라도 이용료 를 낮추어 가입자 기반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25) 결국 콘텐츠 지배력에 따라 시장상황이 전개되겠지만, 초기에는 방송사가 유 리할 것이며 시간이 갈수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유리한 이통사 서비스 모델이 강력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데 노트북 및 넷북 이용자가 휴대폰 이용자의 1/3 수준이지만 트래픽은 두 배나 되므로, 단순 산술적으로 트래픽 부담은 6배에 달한다. 따라서 노트북 및 넷북에서의 수익모델이 우수하지 않으 면 네트워크 투자 부담만 증가되는 문제를 안게 된다. 또한 작은 화면과 짧은 시간을 이용하는 모바일TV에서의 광고수익 모델이 생각보다 그렇게 우수하지 않기 때문에, 수익의 점유율을 잘 따져 서비스 이용료를 산정해야 할 것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DMB 이용자가 2500만을 넘어섰으며, ATSC M/H가 핸드 폰용으로까지 적용하기에 쉽지도 않고 더욱이 기존 DTV 정책을 수정해야 하 는 등, 지상파방송사 입장에서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기에 적절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2.3. 주문형모바일TV 등장 위와 같이 미국에서 Qualcomm의 MediaFLO 외에 지상파 DTV 기반의 모 바일TV가 적극 모색되고 있는 가운데, 가입자 기반의 새로운 수익모델을 전제 로 한 MobiTV의 mixtv라는 주문형 모바일TV 서비스도 NAB 2009에서 선 보였다. 26) 25) US Mobile Video Users to Clib to 74m by 2015, cellular-news, Jan 12, 2010 26) MobiTV intros mixtv, Mobile Tech News, Apr 20, 2009 284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미국의 DTV 전송방식 논란에서 모바일 서비스를 강력히 요구했던 Sinclair 와 공영 PBS 등이 협력해, DTV 콘텐츠를 주문 형태로 전송하겠다는 것이며, 향후 양방향성 시청자 분석 광고 삽입 등을 통해 협력사들과 수익을 분배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TV의 서비스 모델을 고려함에 있어서, 우리나라의 DMB에서와 같이 DTV 재전송의 필요성이 어느 정도 인정되지만, 시청 시간이 짧고 배터리 문제 등을 감안할 때, 이용자가 확실히 원하는 서비스를 주문형으로 제공하되 유료 화하면 된다는 관점에서 MobiTV가 시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그간 한국의 지상파 DMB나 일본의 One-seg 방송 등, 무료 모바일TV 서비스의 수익모델 부재, 위성 DMB의 유료채널 모델의 문제점을 감안해 유 료 모바일TV 주문형 서비스라는 수익모델을 내놓은 것이라 할 수 있다. 2.4. 유럽의모바일TV 동향 유럽의 모바일TV 표준의 하나인 DVB-H 기반의 모바일TV 사업을 하던 Nokia가, 비용절감 및 일반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에 집중하기 위한다는 이유로 해당 사업을 인도의 IT 업체인 Wipro에 매각했다. 27) 수익이 악화되고 있는 부문에 역량을 기울이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내린 결 정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미국에서 모바일TV 시청률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서 비스 이용료가 비싸 관심을 끌고 있지 못한 것이 영향을 주었다고 Information Week는 분석했다. 그런데 결국, Nokia 본사에서 모바일TV 사업을 추진하지 않고 다른 기업에 넘겼다는 것은, 유럽 내에서 그 만큼 사업성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것을 반증 하는 것이다. 즉, 유럽에서 한국의 지상파 DMB에 대응해 Nokia를 중심으로 DVB-H를 내놓고 유럽시장 방어에 나서기도 했으나, 3G와 WiMAX 등 휴대 폰에서의 동영상 서비스 가능성이 높아져 시장성이 약화된 측면이 있으며, 근 본적으로 DVB-H를 도입하기 위한 스펙트럼 부족도 시장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했을 것이다. 27) Wipro buys Nokia 모바일TV Broadcast Solution, TopNews.in, Apr 21, 200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285

그런 Nokia와 달리 노르웨이는 수도 오슬로에서 NMTV(Norway 모바일TV) 가 한국의 지상파 DMB 방식으로 모바일TV 방송을 실시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28) NMTV는 국영방송인 NRK, 민방 TV2와 MTG가 합작해 설립한 회사인데, 2009년 5월부터 6개의 비디오채널, 15개의 오디오 채널을 무료로 서비스 개시 했으며, 비디오채널은 9개까지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런데 일부 채널을 유료화함으로써 수익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탈리아 네덜란드 프랑스 등도 지상파 DMB 상용화를 적극 검토 중이어서 유럽 확산에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되었으며, 노르웨이에 이어 프 랑스에서도 한국의 지상파 DMB가 개시될 기회를 잡았다. 프랑스의 시청각최고위원회가 2009년 12월부터 파리 니스 마르세이유의 3개 시에서 TF1 RTL 유럽1스포츠 등 총 55개 방송사가 실시하기로 발표한 것이 다. 또한 프랑스는 라디오 단말기 시장규모가 2008년 기준 총 250만대인데, 시 청각최고위원회가 2012년까지 신규 생산되는 라디오와 2013년부터 모든 차량 용 단말기에 DMB 수신 기능 탑재를 의무화함에 따라, 한국산 단말기와 송출 장비의 수출에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했다. 29) 이와 같이 유럽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던 DVB-H가 Nokia의 사업 철수로 인해 추진동력을 상실해 가는데 반해, 한국의 지상파DMB는 지난 독일 월드컵 이후 다시 한 번 유럽시장에서 보급 확대의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이는 그간 DVB-H가 새로운 주파수 할당을 필요로 하는데 반해, 지상파 DMB는 기존에 할당받은 DAB 주파수를 반납하지 않고 그대로 활용할 수 있 으며, 한국에서 수익모델을 빈약함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보급실적을 달성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일부채널 유료화만으로 과연 DMB 사업을 지속적으로 영위해 나가는데 충분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결국, DAB를 도입했던 유럽 및 관련 국가에서도 한국의 지상파 DMB를 채 택하는데 청신호가 켜졌다고 할 수 있으며, 이는 지상파 DMB의 최대 강점이 실현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28) 노르웨이, 지상파DMB 본방송 시작, 아이뉴스24, 2009. 5. 14 29) 지상파DMB' 유럽 심장부로, 전자신문, 2009. 6. 2 286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필자는 그런 강점을 토대로 1990년대 말부터 DAB를 DMB로 진화시켜야 통신사업자의 모바일TV에 대응할 수 있다는 주장을 폈었는데, 그런 주장이 현 실화되어 약 10년 만에 DAB의 본 터인 유럽에까지 지상파DMB가 본격적인 진출 성과를 거두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 2.5. 일본의모바일TV 동향 One-Seg 방송이라는 모바일TV를 실시하고 있는 일본은, 총무성이 VHF 대 의 아날로그방송 주파수를 모바일 방송용으로 활용키로 했으며, 2010년 봄에 사업자를 선정해 2012년 7월 이후 서비스를 개시할 방침을 밝혔다. 30) 그런데 지역 사업자도 고려해 VHF low band(90m~108mhz)의 18MHz 대 역은 지역 블록형 라디오용으로, high band(207.5m~222mhz) 14.5MHz 대역 은 전국용 멀티미디어 방송에 할당키로 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기지국 설비가 3G에 비해 1/10 수준으로 줄어들게 되고, 일본 전국을 600~3,000 개소로 커버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전국용 멀티미디어 방송 사업에는, 기존의 One-Seg 방송보다 고화질 이며 다운로드 서비스도 가능하도록 고기능화한 ISBB-Tmm 방송 규격을 채택 하거나, MediaFLO 규격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는데, MediaFLO 사업화에는 KDDI와 퀄컴재팬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KDDI가 MediaFLO의 통계적 다중화 방식에 의한 주파수 이용효율을 검증한 바 있고, 일본의 엄청나 게 복잡한 주파수 사정을 감안할 때 MediaFLO의 통계적 다중화 기술이 상당 히 유효할 것이며, 표준을 이중화하려는 의도라기보다는 초기에 유리한 방식을 비교하기 위한 단계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일본이 모바일TV 방송 유형을 주파수대를 달리하는 지역블록형과 전국형으로 나누고자 하는 것도 특이한 정책이지만, VHF low band에서의 모 바일TV도 전세계적으로 처음 실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결과가 주목된다. 그 러나 일본에서 2011년 7월에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된 이후 1년 지난 시점에서 이러한 서비스를 개시할 방침을 밝히고 있어, 상당시간 후에 그 실시 결과를 30) 総 務 省, 携 帯 端 末 向 けマルチメディア 放 送 の 制 度 整 備 の 基 本 的 方 針 案 を 提 示, IT Pro, 2009. 7. 10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287

확인할 수밖에 없다. 한편, 일본의 위성DMB는 서비스를 중단했지만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지상 파DMB 단말 보급이 양호해 전반적으로 모바일TV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통사업자인 DoCoMo의 모바일용 동영상 서비스인 BeeTV 가입자도 2009년 5월 서비스 개시 이후 10개월 만에 100만 가입자를 달성했다. 31) BeeTV는 회원의 70%가 이삼십대이며 통근시간대에 주로 이용한다는데 착 안해, 편당 5~10분의 짧은 콘텐츠와 작은 화면에서의 시청에 적합한 스토리 구 성 노력 등, 모바일에 특화된 동영상 제작 노력에 따라 그런 실적을 올린 것으 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기술적으로는 HSDPA를 비롯한 3G의 확장규격이 보 급되면서 인프라 속도가 뒷받침되었고, 모바일동영상 콘텐츠의 체험이 일반화 되면서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시청하는 생활 스타일이 정착된데 따른 것이라 할 수 있다. 더욱이 휴대폰은 저작권 관리나 과금이 쉬워 새로운 사업전략 추진에 유리하 며, 타깃팅이 가능하기 때문에 콘텐츠의 제작방법이나 비즈니스모델도 크게 바 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위성DMB사업자인 MBCo가 위성 DMB 서비스를 그 만두는 바람에 지상파재전송 중심의 One-seg 방송과는 차별화된 모바일 콘텐 츠 제공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된 것도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가입자 폭증 시 대규모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며 일본의 장기적인 자본 시장 침체를 감안할 때 비용 충당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동 통신망을 통해 무리하게 방송콘텐츠를 전송하는 것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으 며, 차라리 로컬방송국을 인수해 방송 인프라를 확보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가 늘어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이며,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DMB방송이 실시되면서 UX가 높아졌기 때문에 더욱 자연 스러운 현상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통사업자로서도 동영상전송에 무관심할 수 없고, 따라서 효율적인 서비스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동통신 인프 라의 특성상, 방송 수준의 안정적인 무선전송서비스를 위해 엄청난 투자가 불 31) BeeTV 100 万 会 員 を 突 破, K-tai Watch, 2010. 3. 17 288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가피하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될 것이며, 결국 방송 인프라를 확보하는 것이 얼 마나 중요한 방향인지 인식하게 될 것이다. 결국, 핸드폰이 유료 및 양방향서비스에 근본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에 이통사 로서는 수익모델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생태계를 만들어 갈 것이며, 그런 관점 에서 BeeTV 시도가 지속적으로 얼마나 발전할 수 있는지 주목된다. 2.6. WiFi 관련기술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가 확대되고 가전제품에 WiFi 기능이 추가되는 경향에 따라, 무선 솔루션 회사인 Broadcom이 802.11n 칩셋과 HD A/V SoC 솔루션 을 결합한 통합 플랫폼을 출시했으며, 집안에서 최소 3개의 HD 스트림과 4개 의 SD 스트림을 지원할 수 있는 대역폭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차세대 DTV나, BDP, 또는 각종 셋톱박스에 적용해 itunes BD-live Netflix와 같은 엔터테인먼트 애플리케이션을 대형화면에서 실행하기가 용이 해졌으며, 집안에서 TV와 PC 또는 휴대폰 등 여러 기기에 접속해 미디어 콘텐 츠를 쉽게 공유 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IPTV서비스용 광대역망을 DSL이나 케이블 모뎀과 떨어져 있는 기기들에도 연결할 수 있게 되어 다양한 활용 사례 가 등장할 수 있게 되었다. 32) 이 솔루션은 WirelessHD 기술과 유사한 유형이지만, 사용주파수대역과 전송 속도가 그보다 낮은 규격의 무선프로토콜인 802.11n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당 장 실현가능한 기술을 내놓은 것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콘텐츠 소비의 중심인 가정 내에서 콘텐츠 이동성을 극대화 시켜줄 수 있는 솔루션이기 때문에, 다양한 기기간의 원격제어까지 가능케 함으로써 무선 홈네트워크의 기능을 확대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IPTV 셋톱박스 와 리모컨 간에 명령과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지 또는 영상을 전송할 경우 UI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도 있다. 이와 같은 WiFi와 유사한 기술을 이용해 HD영상을 실시간 스트리밍 하는 기 술도 등장했다. 이스라엘의 홈네트워킹 애플리케이션용 칩 생산업체인 Celeno가 Cisco의 투자로 WiFi 망의 전송부문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OptimizAIR 이라 32) WiFi+비디오 결합, 가정내 비디오콘텐츠 활용 확대된다, 디지털데일리, 2009. 1. 12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289

는 기술을 개발해, Cisco 등의 Broadband access gateway에 탑재하게 된 것이다. 이 기술은 2.4GHz 대역을 쓰는 WiFi와 달리 5GHz 대역에서 독자적인 알고리즘 을 추가해 802.11 표준보다 처리량이 두 배이고 도달범위가 8배 향상시킬 수 있다 고 하는데, Spatial Channel Awareness와 Beam-Forming MIMO 등의 기술을 포함 한다고 한다. 33) Celeno에 따르면 4개 벽과 3층 이상을 통 과하는 120ft 거리에서 HD 동영상 스트리 밍 가능한 수준이라고 하며, PC내의 동영상 을 TV나 다른 가전제품으로 스트리밍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셋톱박스 등 단말에 적용해 위 치에 최적화된 수신환경을 제공할 수도 있 는데, 모든 과정을 레이더처럼 정확히 작동 시켜 다중 스트리밍 및 송신전력 효율을 높 일 수 있고, 따라서 전송범위와 커버리지를 넓힐 수 있기 때문에 벽과 같은 장애물이 있 는 곳에서도 이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림 35. OptimizAIR 기술 구성 (출처 : Celeno) 한편 케이블방송사업자가 WiFi 기술을 이용한 QPS를 제공해 성과를 올린 사례도 등장했다. 미국 최대의 WiFi 네트 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Cablevision이 뉴욕 도심 수천 개의 공공장소에서 무료 로 Optimum WiFi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가입자가 급증했다는 것이다. 34) 시장조사업체인 Dell'Oro Group에 따르면, 순증 가입자의 70%는 WiFi 기반 의 QPS 결합상품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이 수치는 다른 메이저 케이블방송사 업자들의 가입자 순증 성장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Comcast도 모바일 WiMAX 사업계획과 별도로 무료 WiFi 서비스를 모색하는데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33) HD WiFi coming this summer?, Telephony Online, Feb 25, 2009 34) Municipal Wi-Fi A Growing Competitor To WiMAX, LTE, Information Week, Mar 13, 2009 290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LTE(Long Term Evolution)나 WiMAX 등 이동성이 높은 무선인터넷 서비 스 보다는, 값싸게 일정한 지역에서 무선서비스를 선호하는 가입자가 더 많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서, Cablevision의 WiFi 선택은 유효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그와 같이 사업성을 확보하게 될 경우, 기존의 WiFi 서비스가 새로운 서비스에 밀리지 않고 상당 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결국 4G 서비 스 모델 및 도입 시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공영 WiFi가 대도시 보다는 소규모 지역에서 성공적인 것으로 드러났 는데, 대도시에서는 사용자들의 이동이 소도시 보다 빈번하거나 많기 때문에 wireless 보다는 mobile internet 서비스가 더 필요함을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핸드폰의 WiFi 탑재도 2008년에 6,490만대에서 2013년 3억1,400만 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WiFi 단말 자체를 소형 AP(access point)로 전환시켜 connected 가전제품과 접목시키는 WiFi Direct 기술도 2010년 중반에 선보일 예정이다. WiFi Alliance가 준비 중인 이 기술 개발에는 Intel Cisco Apple 등의 메이저 업체 등 300여개 메이커가 참여하고 있다. 35) 그런데 이 WiFi Direct를 활용하면 주변의 핫스팟은 물론 전화 PC TV 게 임 콘솔 등의 모든 WiFi 단말을 자동으로 탐색해 접속하기 때문에 AP설치가 더 이상 필요 없게 되며, 따라서 연 10억 달러 규모의 WiFi 관련 기존 장비 매 출을 감소시킬 우려가 있게 된다. 또한 Bluetooth 대신에 WiFi Direct를 사용 하게 되어 Bluetooth 이용도 크게 감소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순 인터넷접속이 절반을 차지하는 기존의 WiFi 이용 에도 변화를 일으키게 될 것이며, 스마트폰이나 TV 뿐만 아니라 카메라 캠코 더 넷북 등에 저장된 콘텐츠를 무선으로 TV에 전송하는 등 WiFi 이용이 크 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즉, WiFi 서비스가 그간 고정된 AP를 통해 제한 적으로 서비스 되어 왔지만, WiFi Direct를 기반으로 전파가 미치는 범위 내에 서 유비쿼터스 환경이 빠르게 구축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많은 가전기기들이 서로 연결되어야 하는 홈네트워크의 경우, 유선보다 는 무선이 선호될 것이며, 따라서 WiFi Direct의 시장성은 충분한 것으로 전망 35) Wi-Fi is about to get a whole lot easier, Business Week, Oct 13, 200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291

된다. 다만, 가정내 전파 장애 등을 고려해야 할 것이며, 우리나라와 같이 좁은 공간에 많은 가구가 밀집해 있을 경우의 보안문제 등이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 제로 등장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홈네트워크 환경에서 TV가 모니터링 스테이션이 되기 때문에 이러한 기술에도 관심 가져야 할 것이다. 2.7. Femtocell의 활용 이동통신의 서비스 강화를 목적으로 급성 장하고 있는 Femtocell 서비스를 IPTV와 연 계해 IPTV에서의 콘텐츠 이동성을 실현할 목적으로, 미국 AT&T가 자사의 IPTV 서비 스인 U-verse TV 셋톱박스와 Femtocell을 통합하는 작업을 추진했는데, 셋톱박스의 기 존 역할을 변화시킬 수 있는 흥미로운 프로 젝트로 주목받았다. 36) TV 프로그램 시청과 동시에 옥내 무선 커버리지도 확장하는 단일 단말이 등장한 그림 36. Femtocell 통합 IPTV 셋톱박스 (출처 : Gizmodo) 것이다. 그런데 이 장치로 말미암아 IPTV 사업자 입장에서 운용 인력의 유무 선 구분이 없어져 경우에 따라 유선사업 직원들도 초급수준의 무선서비스 설치 에 투입이 가능하고, 역으로 무선사업 직원들도 U-verse 관련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되어 인력 효율성이 높아지게 되었다. 또한 사업자 입장에서는 다양하고 새로운 서비스 모델과 수익모델을 추구할 수 있다. 이를테면 지상파 DMB의 경우 IPTV 사업자와 제휴해, IPTV 셋톱박 스에 통합될 Femtocell을 소출력 실내 지상파 DMB의 갭필러로 역할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DMB의 실내수신 문제를 해결해 줄 수도 있다. 또한 대역이 허용된다면 지상파DTV 신호를 그대로 재중계할 경우, 고화질 휴대 수신이 가 능해져 영상 수신 환경 개선에도 일조할 수 있다. 36) AT&T Developing All-In-One U-Verse and Femtocell Box, Gizomodo, Feb 3, 2009 292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2.8. 4G에서동영상서비스가킬러앱 모바일 전용 동영상서비스인 BeeTV를 개시해 10개월 만에 100만 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한 일본의 DoCoMo가, 모바일에서 LTE 기술이 ARPU와 수익 증대를 위한 핵심요소가 될 것이며, 동영상 서비스가 킬러앱이 될 것으로 전망 하면서 무제한 데이터요금제의 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37) 향후 5년 내에 모바일트래픽이 66배나 증가할 것이라는 Cisco의 전망이 말해 주는 것처럼, 그런 기대는 결국 콘텐츠파워를 갖고 있는 올드미디어들이 모바일 동영상서비스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과 맥을 같이 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올드미디어의 중심인 지상파방송사는 실시간 방송채널의 모바일시장 진입을 가능하게 한 지상파DMB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시장변화에 부응하면서 양방향 모델과 접목시킬 수 있는 형태의 차세대 버전을 적극 개발해야 할 것이 다. 또한 유료서비스 가능성을 최우선하여 기술적 장치를 마련하는 일이 무엇 보다 중요하며, 그 과정에서 통제력이 있는 통신사업자와의 연대는 불가피한 선택이 될 것이다. 37) NTT Docomo: Video will be key app for LTE, Fierce Broadband Wireless, Jul 12, 200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293

Part Ⅶ. 새로운 기술의 등장과 접목 1. Connected TV로의 발전 2. 리모컨의 진화 3. DVR 확산 4. 새로운 무선 디바이스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Ⅶ. 새로운 기술의 등장과 접목 1. Connected TV로의 발전 1.1. Connected TV에대한니즈 시장조사기관 Strategy Analytics가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 르면 TV 잠재구매자의 70%가 인터넷 기능을 가진 TV(이하 connected TV)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PACS Associate도 2012년쯤에 connected TV가 미국TV시장의 14%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런 조사결과를 뒷받침 하 듯, 세계 주요 TV제조업체들이 UCC VOD 쇼핑 실시간 인터넷이 가능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CES 2009 이후 connected TV가 확산될 전망이다. 1) 삼성전자도 2009년 3월 말 미국과 유럽에서 connected TV 판매를 개시해 2009년에만 200만대 이상을 판매키로 하는 등, 판매 모델의 50% 이상에 인터 넷 기능을 넣기로 한 것이다. 특히 응답자의 85%는 웹 동영상 시청에 있어 TV 가 PC보다 낫다고 답해, 가전사들이 어떤 상품 전략을 지향해야 할지에 대해 말해주었다. 또한 connected TV VOD를 즐기는 데 가장 쓸 만하며, 홈네트워 크 내에 있는 다른 장치의 콘텐츠를 이용하기에도 좋고 YouTube 접속에도 유 용하다고 답해, connected TV가 홈네트워크의 중심이 될 것임을 알 수 있다. 다만, 웹 동영상 시청에 있어 끊김이나 지연 현상이 없어야 하며, 쉽고 편리 한 UI를 제공해야 한다는 소비자의 요구를 여하히 수용하느냐에 따라 그런 전 망이 실현될 수 있다. CES 2009에서의 핵심은 internet-to-tv이었는데, 대부분의 유력업체들은 물 론 MS나 Netflix 등 관련 기업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의 파급 효과가 크다. 따라서 업체로서는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해 제품라인을 인터넷 기능 중심과 인터넷서비스 결합 중심으로 구축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이런 1) TV 잠재구매자 70% 인터넷기능 원해, 아이뉴스24, 2009. 1. 2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297

추세는 인터넷 수요가 높은 국내에서도 그대로 받아들여질 공산이 높다. 특히 2009년 하반기부터는 가전사들이 경쟁적으로 유사제품을 내놓으면서 서비스사 업자들과 제휴한 모델들이 쏟아지고 있다. 결국 OHTV 서비스 모델도 얼마나 빨리 가전사와의 제휴를 통해 connected TV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지가 관건 이 될 수밖에 없다. 시장조사업체인 TDG는 2009년 1월 미국의 broadband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TV widget이 web-to-tv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특히 1세대인 단순한 정보제공형으로부터 보다 발전된 형태로 빠르 게 진화할 것이며, widget 기반의 애플리케이션과 TV 환경이 통합되면서 web-to-tv의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 또한 응답자의 76%가 TV에 widget toolbar를 설치하면 활용도가 높을 것이 라는 반응이어서 이러한 경향에 대한 수용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와 같은 높은 수치의 지지도는 드문 일이라며 그래픽으로 인터페이스의 복잡 성을 해소하였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iphone에서도 Apple이 그래픽 widget을 탑재했기 때문에 이용률이 급증했다는 것이며, TV widget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면서 TV용 widget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08년 말부터 2009년 초에 이르기까지 각종 대형 전시회에서 선보인 TV widget 서비스는 이용자에게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의 접근을 쉽게 도와준다는 의미에서 TV의 양방향 서비스를 촉진시키는데 크게 기여했으며, 우리나라에서 도 유사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다만, 그런 서비스를 지원해줄 수 있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시청자에게 제공해주기 위한 플랫폼을 어떻게 확보 유지 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등장했다. 그렇게 볼 때 그런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인터넷 동영상 플랫폼이 매우 중요하며, 차제에 KBS 인터넷 플랫폼이 어떤 수준에 있는가에 대한 분석을 비롯해, 운영 주체 및 주요 주주들의 역할 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2) Widgets to Spark Tipping Point for Web-Enabled TV, The Diffusion Group, Mar 15, 2009 298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1.2. 영상가전업체들의다양한활성화노력 2007년부터 인터넷과 TV가 결합하는 추세가 시작되어 오다가 2008년에 많 은 가전업체가 제품을 발표했고, 이에 가세해 Intel과 Yahoo가 TV Widget 개 발 보급에 나서면서 미국시장에서부터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이른바 connected TV 시장을 두고 글로벌 가전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별도의 셋톱박스를 추가할 필요 없이 인터넷 접속 기능을 탑재한 제품이 봇물 터지듯 출시되었고, 따라서 인터넷과 TV의 결합이 추진력을 얻게 되어 보급 확산에 가속도가 붙었다. 3) 소비자입장에서는 인터넷에서 보다 매력적인 엔터테인먼트와 정보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PC와 노트북에서 TV로 콘텐츠를 옮겨볼 수 있는 네트워크 환경으로 진화되면서, 인터넷접속 기능이 TV 외에도 일반 가전제품의 표준기 능으로 탑재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를 테면, 2009년 1월에 열린 CES 2009에서, LG전자가 미국의 온라인 영 화 대여업체인 Netflix의 12,000편의 영화와 TV 타이틀을 온라인으로 이용할 수 있는 HDTV를 전시해, 사업자간의 융합을 보여준 것이 그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Netflix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는 게임기인 Xbox 360을 비롯해 TiVo DVR에 이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BDP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데, connected TV에 그 기능이 탑재됨에 따라, Netflix의 CEO는 TV에서 직접 인 터넷으로 접속할 수 있다는 것의 상징성은 매우 높다 면서 기대감을 나타내기 도 했다. 그런 기대감은 2010년 1월, 총1억2,700만여 건의 동영상 시청을 기록하면 서 월간 스트리밍 순위 19위를 차지해 현실화 되었으며, 조만간 15위권에 진입해 Facebook 및 ESPN과 비슷한 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ComScore는 예 상했다. 4) 3) Internet-Ready TVs Usher Web Into Living Room, Wall Street Journal, Jan 5, 2009 4) ComScore: Netflix Now A Top 20 Online Video Site, TechCrunch, Feb 3, 2010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299

그림 37. LG전자의 connected TV와 Netflix의 서비스 페이지 (출처 : LG, Netflix) 한편, Yahoo와 Intel도 메이저 가전업체들과의 협력해 TV widget 개발을 추 진했는데, Intel은 widget 채널의 소프트웨어를 관리할 수 있는 칩셋을 제공했 다. Yahoo의 connected TV 부문 부사장도 TV 업계의 최고 브랜드 업체들이 이러한 개방형 기술을 광범위하게 채택할 것 이라며 발전 가능성을 피력했다. 다만, TV에 인터넷 접속 기능을 추가할 경우 일반 TV보다 300달러 이상 비 싸지는 문제가 있고, 젊은 소비자들이 PC를 편하게 인식해 PC에서 YouTube 나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추세라서 소비자 반응이 아직 불확실하다는 점 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8년에 미국 전체 TV 판매량의 1% 정도로 미 미했던 웹서비스 가능한 TV대수가, 2012년에는 2,600만 ~ 2,800만대로 늘어나 전체 TV 판매량의 14%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시장조사업체인 Parks Associates는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셋톱박스 시장은 퇴조하게 될 것이며, TV 제조업체는 서비스를 탑재해 상품의 차별화를 노리는 방향으로 전략을 집중하면서, 서비스 사업자와 협업하는 체제로 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어떠한 서비스 플랫폼을 타 깃으로 하느냐 하는 콘텐츠 사업자의 고민은 늘어나겠지만, 서비스 모델이 훌 륭하다면 과거와 같이 셋톱박스에 의존적일 필요가 없어져, 셋톱박스 보급에 따른 자금 부담이나 관련 개발비 부담이 줄어들 수도 있다. 한편 Intel의 디지털홈그룹의 사용자경험 부문의 이사를 지낸 바 있는 인류 학자 Genevieve Bell은 connected TV가 나아갈 방향을 UI의 단순화라고 제시 했다. 이를테면 노트북으로 TV 프로그램을 보는 시청자수가 3배로 증가하겠지 300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TV에 매우 강한 결속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PC 스타일의 웹브라우저나 컴퓨터 키보드가 아닌 일반 리모컨으로 TV 에서 웹서비스를 간단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TV에 인 터넷 콘텐츠를 추가하려는 노력은 매우 단순해야 하며 사용자 경험과 행동 패 턴을 방해하지 않고 즐길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이다. 1.3. Adobe의Flash 확대전략 미국과 서유럽의 DTV 시장은 12%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2012년에는 2억 7,400만 가구가 DTV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broadband 접속이 가능한 DTV 수상기 및 셋톱박스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그런데 Adobe가 밝힌 바에 따 르면, 현재 98%의 PC에 Flash가 설치되어 있고 온라인 동영상의 80%가 Flash 를 통해 시청되고 있으며, 모바일용 Flash Lite를 탑재한 휴대폰이 2010년 말 에 25억대가 예상되는 등, PC와 모바일에 이어 TV로까지 Flash 적용 범위가 확장되는 추세에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런 두 가지 상황에 발맞추어 Adobe는 2009년 하반기부터 메이저 제조업체들의 DTV와 셋톱박스에 Flash 플랫폼을 탑재하겠다는 계획을 NAB 2009 전시회를 통해 밝혔다. 5) 플랫폼은 Broadcom Intel NXP Sigma Designs Mediatek 등의 SoC(System on Chip)에 통합되는 형식인데, SoC에서 온라인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도록 RIA(Rich Internet Applications) 구동 기능을 탑재한다는 것이다. 이를 활성화시 키기 위해 Adobe는 Flash 플레이어 제작용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인 Strobe 를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개발자가 광고 지원이나 이용자 추적 또는 SNS 통합 등을 삽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런 Adobe의 전략에 Atlantic Records Disney Interactive Media Group Netflix New York Times 등이 Flash가 지원되는 DTV에 콘텐츠를 공급하겠 다고 밝혀 전망을 밝게 해주었다. 한편, Flash의 경쟁플랫폼인 MS의 Silverlight는 2009년 4월 현재 3억5천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는데 NBC와 Netflix 등이 채택하고 있다. 5) Adobe To Move Flash Into Digital TVs, Information week, Apr 20, 200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301

인터넷 리소스를 어떻게 TV 화면에 표 출하느냐의 관점에서 위와 같은 Adobe사 의 공략 포인트는 충분한 의미들 지닌다 고 여겨진다. 다만 connected TV 시장에서 Flash 플랫폼이 탑재된 SoC를 얼마나 우호 적으로 채용할지가 관건인데, three-screen 전략에 부응한다면 PC와 모바일, 그리고 TV 화면에 걸쳐 콘텐츠를 개발하고 리소 스를 관리한다는 측면에서 장점이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림 38. Flash 탑재 TV (출처 : Adobe) LG전자와 글로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도 DVD 대여업체인 Blockbuster와 제휴해 TV와 가전제품에 건당 2~4달러 수준의 VOD를 직접 제 공하기로 했으며, Blockbuster측에서도 이를 통해 오프라인 영화대여 시장을 주도하듯이 온라인에서도 성공을 기대하게 되었다. 6) 이미 구매한 제품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 며, Blockbuster의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일부 삼성전자 제품을 판매하기로 했 다. 결국 오프라인 콘텐츠 제공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가전제품의 판매활로 개 척과 다각화를 위한 전략을 펼칠 수 있게 되었으며, 시장경쟁력을 확대하고자 하는 상생전략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가전업체로서는 콘텐츠 사업자와 어떤 유형으로든지 제휴할 가능 성이 높기 때문에, OHTV에서도 그런 측면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 하다. 다만 가전업체에게 시장성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할 경우, 제휴 가능성은 잠재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LG전자도 Netflix와의 제휴에 이어 VOD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OTT 동영상서비스 벤처기업인 Vudu 와 제휴했다. 이를 통해 Vudu도 하드웨어 벤더에서 동영상서비스 제공업체로 의 변신을 도모하게 되었다. 7) 그리고 Vizio도 2010년 초에 802.11n의 WiFi 6) Blockbuster and Samsung Set Video-on-Demand Pact, Reuters, Jul 14, 2009 302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규격이 내장된 42" 이상의 TV를 출시했는데, 웹애플리케이션 기능을 탑재하고 키보드가 딸린 리모컨을 포함해 최저 1,200달러 수준이다. 8) 또한 삼성과 LG에 이어 Mistubishi도 Vudu와 제휴해 connected HDTV인 Diamond Unisen 모델에 Vudu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해당 TV를 구입해 Vudu 서비스를 이용하면 렌탈비 50달러를 지원하는 등, 가전제품에 서비스 플랫폼 제공하는 전략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9) 다만 Vudu의 셋톱박스가 지원하는 1080p급 동영상 서비스를 위해서는 브로드밴드 접속이 요구되기 때문에, 셋톱 박스에 콘텐츠를 미리 저장해놓는 방법을 이용한다면 저장 공간 문제가 부담이 될 수 있다. 이와 같이 가전업체로서는 어떤 서비스가 시장에서 통할 것인지를 판단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한 후, 그것을 계기로 TV 시장을 확대하고 다각화하는 프 로젝트로 연결시키고 있다. 그 과정에서 콘텐츠 사업자와 어떤 형태로든지 협 력하는 서비스 모델을 내놓음으로써, 시장 다변화 및 신규 시장 창출에 노력하 고 있다. 따라서 그 과정에서 콘텐츠 사업자도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계 기가 마련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OHTV서비스 도 컨소시엄에 참여한 가전업체들의 실질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한 차별화 된 서비스 및 어플리케이션을 내놓은데 주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그런 가운데, 2010년 초 유통업의 강자인 Walmart가 Vudu를 1억 달러에 주 식을 전량 취득해 인수하게 되었다. 1만6천건의 영화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Vudu를 인수해 온라인 소매사업을 확대하는 정책과 병행해 영화 등 동영상 서 비스도 추진하겠다는 목적인데, Vudu가 2009년에 글로벌 가전사들로부터 connected TV 내에 VOD 서비스 제휴 요청을 받아 상당한 협력관계를 갖게 되면서 기업가치가 급부상한 점을 높이 산 것으로 분석된다. 10) 즉, connected TV 판매가 급증할 것을 감안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 뛰어 7) Vudu streaming video service to be embedded in select LG TVs, CNET, Jul 29, 2009 8) Vizio Connected HDTVs: Built-in 802.11n for Amazon and Netflix VOD, Gizmodo, Jan 7, 2009 9) VUDU Lands on LG, Mistubishi HDTVs, Contentinople, Sep 3, 2009 10) Walmart Announces Acquisition of VUDU, Walmartstores, Feb 2, 2010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303

들어 가전사와의 상생모델도 내놓으면서, 유통업의 사업 다각화를 달성하는데 유익하게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라 할 수 있다. 1.4. Connected TV시장전망 Connected TV에 대한 유명 시장조사업체들의 전망은 수치에 있어서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대세인 것만은 틀림이 없다. 먼저 In-Stat은 인터넷 스트리밍 되는 동영상 콘텐츠를 시청하기 위해 지출 하는 비용이, 2009년 6억 달러에서 2013년에는 29억 달러로 대략 다섯 배 증 가할 것이며, TV로 온라인 동영상을 정기적으로 시청하는 가구가 2009년 250 만에서 2013년에는 2,400만가구로 10배나 증가한다고 전망했다. 그리고 Yankee Group도 connected TV의 연간 판매량을 2013년까지 5,000만대 수준 으로 증가한다고 더 높게 전망하는 것을 감안할 때 connected TV의 미래가 밝 다는 것이다. 11) 또한 DisplaySearch는 connected TV 출하량을 2009년 1,500만대에 수준에 서, 2013년에는 546%나 증가해 1억대를 돌파할 것이라며 다른 기관보다 훨씬 높게 예측했는데, 중국에서 connected TV가 그 기간 내에 대규모 시장을 형성 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한 때문으로 생각된다. 12) 그런데, isuppli에 따르면 connected TV가 2013년까지 전세계적으로 8,800~9,000만대가 보급되면서 전체 TV 시장의 40%를 점유할 것이라고 전망 했지만, 13) 다섯 달 후에 내놓은 전망치는 60%로 높아졌다. 그렇게 전망치가 높아진 데에는 2010년 1월의 집계 결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즉, 아래 표와 같이 connected TV에 해당하는 IETV(Internet-enabled TV)의 보유 비율이 2009년 27.7%에서 한 달 만에 41.9%로 급증했고, 판매된 전체 TV 중 25% 이상이 connected TV라고 밝혀 과거 전망치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14) 이에 대해 isuppli는 다양한 단말을 통해 미디어 콘텐츠를 접하고자 하는 소 11) Wireless-networked TV shipments to surge, VideoBusiness, Jul 20, 2009 12) Internet Surpasses TV as 'Most Essential' Medium, TehcNewsDaily, Apr 6, 2010 13) TV Shapes Up as Web Battleground, Wall Street Journal, Sep 23, 2009 14) Report: More TVs connected to Internet, CED Megazine, Feb 24, 2010 304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비자들이 점차 증가하는데다, 소비자들이 작은 스크린보다는 큰 TV 스크린을 통해 인터넷 콘텐츠를 시청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표 12. 인터넷 접속 TV에 대한 수요 조사 (출처 : isuppli) 한편, ABI Research는 특별히 무선방식의 connected TV, 이른바 wireless-networked TV가 2011년까지 출하량이 5배나 늘어나 전체 TV출하량의 11%를 차지할 것 이라는 전망을 내놓아, connected TV가 결국 무선접속으로 발전할 것임을 예 고하고 있다. 15) 물론 무선 기능을 TV에 추가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무선기술의 발전에 따 라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인데, 그래도 WiFi 접속용 소프트웨어 를 추가할 때 대당 100달러의 추가 비용 부담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거실 중심의 TV 문화와 서재 중심의 PC환경이 자연스럽게 인터 넷을 공유하면서 wireless network이 화두로 떠오를 수 있게 되었는데, 모바일 IPTV와 다른 관점에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댁내에서는 이동수신 보다 는 휴대 수신 기능이 더 요구될 것이므로 댁내 유무선 공유기를 통한 WiFi 접 속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802.11n 규격이 보편화될 2012년경부터는 보 다 활발하게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15) Wireless-networked TV shipments to surge, Video Business, Jul 20, 200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305

더욱이 PC와 TV와의 미디어 공유 및 연계 서비스가 활발히 개발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가능케 해주는 기본 인프라로서의 wireless-networked TV의 유용성이 높아지게 될 것이다. 따라서 OHTV에서도 이런 변화되는 수신환경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기능성을 높여야 할 것이며, PC나 모바일디바이스와 의 연계서비스 개발이 요구되는 것이다. 또한 그렇게 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부 족한 OHTV의 플랫폼 환경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인 Parks Associate는 다른 조사기관과 달리, 미국에서의 connected TV 판매가 2009년 240만대, 2010년에는 3배 많은 700만대 정도라 며 상당히 낮게 전망했다. 그런데 이 수치는 게임기인 PlayStation-3과 Xbox 360 등이 2010년에 2,760만대가 보급되고 OTT 단말도 1,050만대가 보급될 것이라는 전망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시장에 널리 보급되는 데 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며, 유료TV 서비스 해지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 로 보고 있다. 다만, Netflix나 Blockbuster, Amazon 등의 프리미엄 서비스 인 기에 유의해야 하며, 대중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세 회사처럼 콘텐츠 유통 채 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16) 이와 같이 가전사들이 connected TV 추세에 맞추어 제품판매를 촉진시키기 위한 전략에 따라 온라인 동영상 업체들과 협력하는 모델이 속속 등장하고 있 으며, 특히 영상가전제품을 플랫폼화해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하는 사업자가 늘 어가고 있다. 이런 전략은 결국 콘텐츠 사업자뿐만 아니라 광고주에게도 어필 하게 됨으로써 앞으로 다양한 모델들이 더욱 활발히 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OHTV도 서비스 확대를 위해 connected TV 추세에 어떻게 대응할 것 인지에 대한 전략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한편 일본에서 열린 인터넷과의 연계로 확대되는 connected device의 미래 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connected 가전 및 멀티디바이스가 네트워크와 연계되는 현상 이 급증함에 따라 제조업의 패러다임 변화가 초래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7) 16) Parks Associates: Network-Connected TVs To Triple In 2010, Home Media Magazine, Aug 27, 2009 17) 重 要 なのは 世 界 観 を 持 ったプラットフォーム --グーグル 辻 野 氏 らが 議 論, CNET, 2009. 9. 18 306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특히 인터넷과 연계되어야 할 여러 가전제품이 있지만, 항상 켜져있고 여러 device를 쉽게 연계할 수 있으며 일정 공간도 확보된 냉장고가 connected 가 전 의 허브가 되는 것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그리고 제품을 신속히 만들어 문화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며, 조작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 표준과 플랫폼 공통화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상의 관점에 착안한다면, 홈네트워크에서 냉장고가 허브가 되는 것 이 가장 유리하며, 관련 제품들의 연계 및 활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어야 할 것 이다. 이를테면 OHTV에서의 push VOD 서비스는 셋톱박스가 24시간 대기상 태에 있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냉장고가 허브가 될 경우 단말의 한 유형으 로 셋톱박스 또는 그 일부 기능을 냉장고에 내장하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 그 경우, OHTV 서비스를 통해 인기 요리프로그램 정보나 각종 생활정보를 제 공함으로써 상생 효과를 노려볼 수도 있게 된다. 가전사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및 인터넷 사업자들도 connected TV 솔루션 을 경쟁적으로 제시하면서, TV 스크린에서의 새로운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 고 있다. 셋톱박스 없이도 웹애플리케이션을 작동시킬 수 있는 환경으로 기술 이 발전했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이지만, TV 채널과 유사한 간결한 형식의 웹 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되었다. 실제로 connected TV가 빠르게 보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Yahoo가 TV용 애플리케이션을 대략 35개 수준 밖에 확보하지 못할 정도로 TV용 애플리케이션 출시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등, TV용 AppStore 구축이 더디다는 것이다. 18) iphone과 ipod의 성장에 힘입어 AppStore가 크게 주목받고 새로운 수익모델 을 가능케 하자, TV에서도 유사한 수익모델로서의 가능성을 인식하고 3rd party 업체들을 발굴하는 단계라 할 수 있는데, 3rd party 입장에서는 각 브랜드 마다 개발환경이 달라 애를 먹고 있다는 것이다. 즉, TV 메이커별 개발환경과 인증 및 심사절차가 달라, 어떤 TV 수상기 또는 셋톱박스 플랫폼을 선택해야 하는지 고민스러워 개발자 유인도 쉽지 않으며, 유명 브랜드의 connected TV 18) Web-Connected TV: A Distant Dream for App Makers, BusinessWeek, Mar 8, 2010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307

수상기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은 어렵다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IDC도 자체 AppStore 전략은 단기적으로 차별화에 유용하지 만 장기적으로는 3rd party 잃게 될 것이며, 하나의 가전업체가 TV AppStore 라는 새로운 시장을 견인하는 것은 무리라는 견해이다. 따라서 시장의 규모를 키우기 위해서는 자연스럽게 오픈플랫폼을 추구할 수 밖에 없는데, 과연 글로벌 가전업체들이 협력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다만, 미국이면 미국, 유럽이면 유럽에 현지화 또는 특화된 애플리케이션이 소구력이 있을 것이란 것을 생각하면, 각 가전사들의 입장이 다를 것이기 때문에 오픈플 랫폼 합의가 그렇게 쉽지는 않을 것이다. 결국 강자가 될 Google TV가 어느 정도로 시장을 열어갈지에 따라 달라지 겠지만, Google TV가 조성하는 플랫폼에 참여하는 형태로 오픈플랫폼이 힘을 받아 추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같이 Connected TV가 TV 시장의 새로운 상품군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TV 스크린에서의 비즈니스를 펼치려는 사업자들과 TV 메이커간의 이해가 일 치하면서 다양한 서비스들이 창출될 것이다. 따라서 그 과정에서 과연 누가 소 비자의 니즈를 더 잘 파악하고 리드하느냐가 중요한데, 현재 진행 상황으로 볼 때 PC처럼 자유로운 UI가 제공되기 어렵기 때문에, 당분간 widget 서비스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그 경우 인터넷 리소스를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웹브라우저에 비해 콘텐츠 구축비용이 더 들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 로 수익구조는 약해질 수 있다. 1.5. Connected TV에서의융합사례 MS의 Xbox가 게임기에 머물지 않고 멀티미디어 셋톱박스의 기능을 발휘하 는 사례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Netflix의 행보는 주목할 만하다. Netflix는 connected TV 뿐만 아니라 이미 2008년 11월부터 게임단말인 Xbox 360을 통해서도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스트리밍 형태로 제공하고 있는 데, 2009년 말까지 약 17,000여개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고 이용자도 Netflix 와의 제휴 이후에 백만 명의 가입자가 증가하는 등 큰 효과를 보고 있다. 특히 308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Netflix에 가입한 Xbox Live 이용자는 추가 요금 없이 TV를 통해 영화를 감 상할 수 있어 가입자 증가세에 기여하고 있다. 19) 그간 게임기에서의 동영상서비스나 IPTV서비스 가능성을 일찍부터 보여준 Sony의 PlayStation-3과 Xbox가 경쟁하게 되면서, 유사한 서비스 모델이 등장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를테면 최근 노래방서비스까지 확대한 닌텐도 Wii도 소비자에게 어필한 UI를 바탕으로 IPTV나 동영상서비스에까지 활용 영역을 넓힐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2009년 후반기 들어 Netflix의 가입자 1,110만 명 중 전년 동기대비 22%나 증가한 42%가 스트리밍형태로 콘텐츠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2008년 4분기만 하더라도 Netflix는 스트리밍 서비스의 성공을 확신할 수 없다 는 입장이었으나, 시도한 서비스들이 성공하면서 본업인 우편을 통한 DVD 대 여업체로부터 스트리밍 동영상 서비스 사업자로 빠르게 변신하게 되었고 차제 에 서비스를 전세계로 확대키로 했다. 20) 특히 영화사들과 협력 관계를 모색하는 가운데, Sony도 PlayStation-3에 Netflix의 콘텐츠 라이브러리에 접속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는 등, Netflix가 TV메이커들과 손잡는데 그치지 아니하고 게임기에서의 서비스를 확대해 감으 로써 수요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21) 이와 같은 제휴는 콘텐츠 사업자에게도 바람직한 것이며 하나의 트렌드로 자 리 잡게 되면서, 기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나 케이블TV의 TV everywhere 등 과 경쟁적인 서비스로 일정 수준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Yahoo Japan도 새로운 융합서비스를 선보였다. 일본인의 인터넷 이용시간은 월평균 13시간인 반면, TV는 119시간으로 10배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에 따라 내놓은 서비스라고 하는데, 웹브라우저가 탑재된 TV에서 Yahoo! Japan을 PC 19) Netflix-Xbox streaming app reaches 1M downloads, FierceOnlineVideo, Feb 6, 2009 20) Netflix To Take Its Streaming Business International Next Year, Paid Content, Oct 22, 2009 21) Sony in PS3 movie streaming deal with Netflix, Reuters, Oct 26, 200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309

에서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DTV용 인터넷서비스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22) 그림 39. Yahoo! Japan 서비스의 TV 버전 (출처 : IT Media) 우선 검색 토픽 일기예보 운세 등 TV에서도 이용이 쉬운 7개 서비스를 선별해 제공하며, 해상도는 TV 이용에 적합하도록 960 540 구조로 하면서, 거 실에서 이용하는데 불편하지 않는 다소 큰 크기로 폰트크기를 조정할 수 있도 록 한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검색결과는 스크롤할 필요가 없도록 페이지당 10 건씩 표시하는 등 검색 UI를 강화하고, 입력방식은 소프트웨어 키보드를 추가 했다. 환경만 갖추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신청이나 사전등록도 필요 없게 한 것 은 드문 경우인데, 이용자를 유인하기 위한 적극적인 자세라 할 수 있으며, 또 한 성인 필터링도 표준으로 탑재해 가족이 즐기는 TV라는 속성을 충분히 고려 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서비스 모델은 결국, Yahoo의 인터넷 페이지들이 재배열 및 재가공을 통 해 TV 화면 속에서 표출되면서, 인터넷 리소스가 모두 TV를 통해 활용되도록 하는 적극적인 서비스 모델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인터넷 리소스에 투자한 비용을 TV 이용자로부터 일부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TV를 월 119시간 시청한다고 하지만, 그 시간 중 과연 TV화면 속에 서 인터넷 기능을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될 것인지 따져보아야 할 것 이며, 그에 따라 비용 회수 가능성도 달라질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좌우하게 22) テレビ 向 けネットもオープンに テレビ 版 Yahoo!JAPAN 公 開, IT-Media, 2009. 4. 6 310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되는 것은 바로 접근성을 얼마나 잘 발휘할 수 있는가에 있으며, 그 요체는 UI 라 할 수 있다. 따라서 Yahoo Japan이 제시한 UI가 과연 그런 목표 달성에 충 분할 것인지 주목된다. 다른 글로벌 가전사와 마찬가지로 Panasonic도 connected TV를 통한 융합 서비스 창출에 참여했다. Amazon의 VOD 서비스용 TV인 Viera WebTV 를 출시하면서 자체적인 Viera Cast 서비스로 Amazon의 4만 여 편의 방송프로 그램 및 영화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23) Panasonic이 tru2way 진영에서 중요한 역할하고 있고, 실제로 케이블 양방향 서비스를 탑재한 tru2way 기반의 TV를 Comcast와 제휴해 덴버와 시카고 등에 서 판매 중이기 때문에, 이러한 Panasonic의 행보는 케이블업계의 VOD 서비 스와 직접적인 경쟁이 될 수 있으며, 따라서 케이블방송사업자들을 긴장시키게 되었다. 특히 롱테일 이론에 입각한 동영상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려는 Amazon이 적극적으로 VOD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는 점은 케이블방송사업자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것이라 할 수 있다. 한편 Connected TV를 이용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활발해지면서 선두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Sony도 할리우드 영화사까지 보유한 가전사라는 입지 를 활용해 서비스에 적극 뛰어들었다. 영화 개봉 후 DVD 출시 전에 TV에 영화를 전송해주는 서비스를 추진하게 된 것이다. 이를테면 Sony의 Bravia TV 이용자가 월 40달러를 내면 개봉 후 30~60일내의 영화를 인터넷으로 시 청할 수 있도록 제공하며, 렌탈료 중 70%를 영화사에 배분한다는 것이다. 24) 더욱이 PSP와 PlayStation-3 까지 포함해 가전영상단말의 가치를 강화할 수 있으며, DVD 수요 및 수익 감소로 어려움에 처한 영화사들에게 새로운 시장 을 열어준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다만 영화사는 혹시 connected TV를 통해 콘텐츠가 무단복제 될 수 있지 않을지 염려하고 있으며, 영화 관람 료가 비싸져 수요는 있으되 매우 제한적일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23) Panasonic Channels Amazon VOD, Light Reading, Apr 22, 2009 24) Sony's Plan for $40 Movies at Home, Business Week, Aug 30, 200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311

이 서비스는 결국, Sony가 자신들의 영상가전제품과 결합된 영화전송 서비스 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 및 수익모델을 추구하고자 하는 것이며, 특히 HDTV 제 품군이 대부분 connected TV 형태로 출시되고 있기 때문에, 구매자들로 하여금 쉽게 온라인동영상 서비스로 연결시켜주는 매개 역할에 직접 나서겠다는 것이 어서, 향후 업계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YouTube나 아마존 등의 영화 렌탈 서비스가 편당 4달러 수준임을 감안할 때, 한 달 이상 지난 영화를 40달러를 지불하면서 매주 두 세편씩 보는 것에 해당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한편 디지털액자 media phone(soip폰) 및 기타 connected 가전제품을 포함 한 4th screen 이라는 개념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수익원이 될 가능성을 보여주 었다. TV, PC나 핸드폰에 걸친 콘텐츠 분배체계의 three screen 개념에 이어, 기타 영상가전제품에 인터넷이 연결되면서 자연스럽게 4th screen 개념이 발생 하게 된 것으로 이해된다. 25) 이에 대해 ABI Research는 '4th screen'중 media phone이 가장 빨리 성장할 것이며, 2014년에 3,000만대 이상 출하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50억 달러 이상 의 시장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디지털액자는 WiFi 탑재 모델이 등장하면서 2013년까지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보았다. 이러한 4th screen 단말은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가진 스마트폰과의 경 쟁이 불가피하며, 따라서 내구성이 높고 특화된 단말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경 쟁력 있기 때문에 소비자 인지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돌아보면 과거 단말 독립적인 활용 사례들이, 인터넷 연결 이후 매우 다양한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으로 변화했던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새로운 시장형성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다양한 매체 등장으로 인한 미디어 역할 이 분화 및 분산되는 추세를 피할 수 없는 가운데, 공영방송은 이런 4th screen 에서도 서비스해야 하는 논리적 타당성이 있기 때문에 활용 가능성을 적극 모색 할 필요가 있다. 25) Media Phones to Enjoy Strong Growth in the Fourth Screen Market, Reaching $5 Billion by 2014, ABI Research, Sep 24, 2009 312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1.6. TVwidget 서비스발전과전망 Yahoo의 TV widget 서비스가 Sony 삼성전자 LG전자 Vizio 등의 가전사 에 이어, 2009년 하반기부터는 YouTube Amazon Blockbuster CinemaNow CBS Twitter Facebook USA Today ebay Showtime 등 다양한 사업자 들의 참여로 서비스 폭이 넓어졌다. 26) 시청자들은 widget을 통해 YouTube 등에서 무료로 콘텐츠를 시청할 수도 있고, 방송프로그램을 시청하는 동안 원격제어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도 감상할 수 있으며, Amazon, Blockbuster 등으로부터는 다운로드형 콘텐츠를 구입할 수 있다. 또한 광고주들은 고유의 widget을 직접 또는 3rd party를 통해 제작해 상품판매를 유도할 수도 있고, 실제 상품 주문도 가능해져 수익을 widget 제작 자 및 TV 메이커 함께 공유할 수도 있어, 다양한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 는 측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디지털케이블TV와 위성TV 가 입자들만 사용할 수 있는데, 지상파DTV 기반으로 개발 중인 OHTV 서비스가 구축되면 지상파방송사들도 유사한 사업에 진출할 수 있다. 그림 40. Yahoo의 TV widget 서비스 (출처 : Yahoo 홈페이지) 26) Amazon, Blockbuster, Facebook to Launch Yahoo TV Widgets, Clickz, Sep 1, 200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313

그리고 widget은 엔터테인먼트 기반의 콘셉트를 갖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브랜드 광고와 함께 오락적 요소로 시청자를 사로잡아야 하며, 광고주들로 하 여금 엔터테인먼트 기반의 콘텐츠를 홍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와 같이 Yahoo는 새로운 TV 시청 모델을 제시하면서 수익모델도 같이 보 여주고 있기 때문에, TV라는 플랫폼을 일찍부터 영위한 지상파방송사들에게 보다 적극적인 고민을 던져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광고주에게 새로운 가능성 을 보여주면서 실제 상품화에 이르는 길을 제시할 경우, PPL이 법적으로 허용 될 시점에서는 엄청난 상승효과가 기대된다. 따라서 widget 서비스를 포함하는 TV포털 서비스의 비전을 충분히 감안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한편, 미디어 전문업체인 E&Y(Ernst & Young's Global Media)는 widget이 소 비자 신뢰를 얻으면서 웹 기반 기술을 결합해 일상생활에 매우 빠르게 적용되고 있는 등, widget이 connected TV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27) 또한 시장조사업체인 TDG와 Intel이 같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소비자의 76%는 widget toolbar가 TV 이용에 도움을 주었으며, 61%는 인터넷에 연결 할 수 있는 TV를 선호하고, 30%는 TV를 통해 뉴스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데 매력을 느낀다고 답했다. 특히 복잡한 미디어환경에서 소비자들이 검색하고 이용하기 쉬운 widget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widget이 단기적으로는 브 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웹기반 TV를 선택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분석했다. 결국 그런 확산 전망은 광고와 유료 서비스의 중요성을 부각시켜 콘 텐츠 업체와 광고주들도 주목하게 되는 것이다. 앞서 전망한대로 connected TV 출하대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widget 서비 스 수요도 함께 늘어나게 되고, 그 효과가 선순환 되면서 connected TV의 수 요가 재창출될 것이다. 다만 다양한 widget을 무리하게 TV 화면에 배치하게 되므로 시청자에 따라서는 거부감이 있을 수도 있고, 콘텐츠 사업자도 과도한 widget 이용에 대한 거부감을 나타낼 가능성도 있다. 예를 들어 광고주의 입장 에서 시선을 집중해 광고효과를 극대화시켜야 하는 상황인데 나열된 widget 화 27) Consumers welcome widgets to help navigate interactive TV, VOD, FierceOnlineVideo, Oct 8, 2009 314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면이 방해된다면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PPL이 허용된 경우라면 widget 을 광고 또는 커머스와 적절히 연계시켜 노출함으로써 상생모델을 내놓을 수 있다. 1.7. Google TV의등장 Connected TV 보급이 대세를 이루면서 인터넷포털의 능력을 거실의 TV에 까지 확장하려는 Google의 계획에 따라, Intel Sony Logitech 등과 함께 Google이 인터넷 즐길 수 있는 차세대 TV와 셋톱박스를 개발하기로 했는데, 2010년 4월 초 Android OS 기반의 connected HDTV라 할 수 있는 Google TV 또는 Android TV라는 제품이 탄생했다. 28)29) 본격적인 OTT 셋톱박스를 개발해 Google TV를 실현하고자 하는 노력이 구체적으로 실현된 것이다. Google TV 에는 YouTube Google Maps Web Browser 등 Google의 각종 서비스가 미리 탑재되어 있어 다양한 온라인 콘 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데, 한국과 스웨 덴에서 잇달아 세계 최초 제품이라고 발표되었다. 그런데 실상은 한국의 지엔 피씨라는 중소기업체가 개발해 스웨덴 TV업체인 People of Lava 와 70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한다. 30) 31) 그림 41. 지앤피씨의 Google TV (출처 : 세계일보) 한편, Google이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맞춤형 동영상 광고를 Google TV에 활용할 것이며, 따라서 광고주들로 하여금 적극적인 관심을 갖도록 유도할 것 으로 보인다. 또한 Android phone이 성장할 경우 YouTube는 Google의 three-screen 서비스까지 담당할 중요한 위치를 점하게 될 것이며, 오픈플랫폼 28) Google working on Google TV devices, CNET, Mar 17, 2010 29) 初 の Google TV スウェーデンのメーカーが 発 表, IT-media, 2010. 4. 6 30) 구글 TV 알고보니 국내 업체 작품, 세계일보, 2010. 4. 20 31) 아이패드가 큰 아이폰 아니듯 안드로이드TV는 또다른 세상, 한국경제, 2010.4.20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315

이기 때문에 많은 3rd party들의 개발참여도 활발하게 되면서 다양한 애플리케 이션이 등장해 TV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할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그림 42. 스웨덴 People of Lava 사의 Google TV (출처 : IT media) 2. 리모컨의 진화 2.1. 양방향서비스와리모컨 리모컨은 전자기기와 인간을 연결시켜 주는 UI(User Interface)의 한 형태이 지만, 본체 하드웨어와 서비스에 비하면 그 발전속도가 매우 느리다. TV와 번 들로 판매하는 리모컨의 효시는 1955년에 등장한 Flash-Matic이며 그 다음해 에 Space Command'가 나왔는데, 그 이후 개념 상 큰 변화가 없었다. 어떻게 보면 인간의 오감과 그 기능에 큰 변화가 있을 수 없으므로 빠르고 다양한 발 전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한 기대일 것이다. 즉 UI가 탁월하다면 그 자체 로 이미 성공 가능성이 높다 할 수 있다. 따라서 어떤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한다 하더라도 UI가 그 서비스를 얼마나 잘 받쳐줄 수 있는가는 바로 그 서비스의 성공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런 측면에서 최근 발표된 리모컨의 변화모습을 간추려 보고 자 한다. 316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그림 43. Zenith의 Flash-Matic(1955년)과 Space Command (1956년) (출처 : www.vintagetvsets.com) 먼저, 서비스가 다양하고 복잡해지면서 리모컨의 기능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는데, 국내 케이블방송사업자인 C&M이 보여준 지속적인 노력은 그런 점에 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C&M은 그간 TV시청 및 채널가이드 음악방송 VOD PPV 등의 시청을 돕는 단계인 V 1.0, 빠른 탐색이 가능하도록 핫키 기능을 넣은 V 2.0을 내놓았으며, VOD 등 양방향 콘텐츠 접근이 용이하도록 한 V 3.0을 내놓았다. 디지털케이블TV용인 V3.0은 시청자 편의를 위해 버튼 수와 크기를 줄여 간결한 모양으로 손에 쥐기 쉬운 유선형으로 만든 것이다. 32) 이를테면 사용빈도가 낮은 25개의 버튼을 삭제하고, TV 화면상의 통합 UI와 연계해 메뉴와 콘텐츠 탐색을 용이하게 한 것으로 평가되며, 중앙에 가장 기본 기 능인 음량과 채널 변경 및 mute 기능을 배치하였고, 사진과 같이 고령자 또는 장 애자를 위해 꼭 필요한 17개 버튼만으로 구성한 간편 리모컨도 별도로 내놓았다. 그림 44. C&M의 리모컨 V3.0 (출처 : 디지털데일리) 32) 씨앤앰, 사용자 편의성 높인 디지털TV 리모컨 선봬, 디지털데일리, 2009. 3. 17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317

TV가 온가족이 즐기는 매체라는 입장에서 보면, 가족 구성원 각자에게 콘텐 츠 소비 특성에 맞는 개인별 리모컨을 제공하는 것도 고려해 봄직하다. 즉, 리 모컨 제공 비용이 좀 더 들더라도 소비자 편의성을 높여 콘텐츠 소비를 촉진시 킴으로써 수익 창출에 기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미국에서도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리모컨 진 화에 나섰다. IPTV 사업자인 AT&T는 Watson이라는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 해 버튼 수를 줄이는가 하면 터치 패드 및 음성인식 기반의 제품을 가입자 에게 제공하기 시작했고, 위성방송 사업자인 Dish Network도 기존 키패드를 없앤 터치 패드 리모컨을 DVR과 번들로 제공하면서 양방향 무선 기능 및 on-screen 가이드 기능을 포함시켰다. 33) 2.2. 음성인식기술의활용 모든 뉴미디어 서비스에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는 매우 중요한 항목이다. 결 국 사람이 자신의 의지를 어떻게 기기에게 쉽고 정확히 전달하며, 원하는 대로 기기가 잘 작동되는지가 UI의 목표가 될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음성으로 사용 자의 의지를 나타내는 것도 그런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또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는데, 그 점에 착안해 개발된 음성인식 IPTV 시스템 이 그 한 예이다. 34) 이 시스템은 음성인식 소프트웨어를 내장한 IPTV 셋톱박스로 시청자가 TV 를 시청하다가, 영화나 드라마 제목 또는 출연자 이름이나 장르 등을 말하면 해당 콘텐츠를 검색해 주어, 리모컨에만 의존하던 시청자에게 더욱 편리한 UI 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ETRI의 자체 평가에 따르면, 이 음성인식시스템은 약 50만개의 어휘를 고속으로 인식하며 약 92%의 정확도를 보인다고 한다. 양방향TV에서 UI 의 하나로 많이 거론된 기술인데, 과연 일반 시청환경에서 음성 인식률이 얼마나 높아질 것인지가 핵심이며, 그간 음성인식을 이용한 가전제품이 판 매되었지만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는 측면에서 그 평가 결과를 면밀히 살펴 볼 필요가 있다. 33) TV remotes to undergo big change, Dallas News, Jun 24, 2009 34) ETRI, 음성인식 IPTV시스템 개발, 디지털데일리, 2009. 6. 3 318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특히 TV는 남녀노소가 즐겨 이용하는 매체라는 측면을 충분히 고려해, 기존 리모컨과 연동시켜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방법 등, 음성인식으로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보완하지 않으면 이용의 복잡성과 혼돈이 야기 되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음성인식기술이 리모컨 부문에 적극 도입될 가능성 높아졌다. 또 한 LCD 패널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리모컨에도 sub-monitor 수준의 LCD 모니터를 값싸게 장착할 수 있고, 따라서 on-screen 가이드의 유 용성 이상으로 편의성과 양방향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림 45. ETRI가 개발한 IPTV용 음성인식 시스템의 작동 화면 (출처 : 디지털데일리) 2.3. ZillionTV의시도 그간 TV용 키보드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on-screen 키보드나 키보드를 갖춘 다른 디바이스에게 인터페이스 기능을 부여하거나, 또는 전용 키보드로 해결하 는 방안이 있다. 그런데 전용 키보드의 경우 일반 PC 키보드처럼 풀사이즈일 필요는 없지만, 사용자 경험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리모컨과 통합되는 것이 유리하다.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319

특히 IPTV나 TV포털 서비스에 SNS(Social Network Service) 및 채팅 기능 이 부여됨에 따라 TV 전용키보드의 필요성이 높아졌고, PC에 익숙한 사람들 에게 어필할 수 있는 TV용 리모컨이 요구되므로 그런 복합적인 상황에 부응하 는 인터페이스가 등장하게 되는 것이다. 그 사례의 하나로 ZillionTV가 Hillcrest의 air-mouse라는 제품을 적용해 TV 인터페이스의 변신을 시도한 것을 들 수 있다. Logitech도 dinovo라는 미니 무 선 키보드를 내놓았지만, 화면의 특정 위치에 정확히 포인트를 가져가기 어렵 고 모션 인식 기능이 없기 때문에 환경에 따라 TV 조작이 불편하다는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다. 35) 그림 46. Logitech의 dinovo와 Hillcrest의 air-mouse (출처 : Logitech 및 Hillcrest) 그림 47. Asus의 Eee keyboard (출처 : gadgetgrid.com) 35) Does ZillionTV Need A Keyboard?, Telephony Online, Mar 6, 2009 320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따라서 기존 리모컨 사용 경험과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UI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적인 방안이 요구된다. 따라서 공간 인식 기능을 가진 air-mouse 보 다는, 터치스크린 모니터가 장착된 Asus의 Eee keyboard처럼 TV와 연동되어 서브모니터 노릇을 할 수 있다면 상당히 편리할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기존 리모컨과 달리 터치스크린과 물리적 키보드가 공존하기 때문에 어떻게 원활하 게 조합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2.4. AT&T의 새로운리모컨 한편, AT&T는 좀 특별한 무선 리모컨을 내놓았다. 대부분의 리모컨이 적외 선 감지 방식이므로 TV나 셋톱박스 앞 일정한 거리 내에서 작동시킬 수 있는 데 반해, 집안 어디에서든지 해당 셋톱박스의 채널을 변경할 수 있는 RF 방식 의 Point Anywhere 라는 리모컨을 발표했다. 36) 따라서 벽에 매립되어 있거나 미관상 숨겨놓은 셋톱박스를 작동 시킬 수 있 고, TV 채널전환 외에도 TV 기반의 caller ID 메시지 확인이나 DVR 작동, 그 리고 PC와의 연계 서비스 등 다양한 활용과 효용성이 기대된다. 특히 홈네트 워크 환경 하에서 유용성이 높아 보이며, IPTV 등 모든 매체의 수신 기능이 집안 내에 어디에 있더라도 통합 컨트롤이 가능한 리모컨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시킨 의미 있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다만, 우리나라처럼 가옥이 밀집해 인접되어 있는 환경이므로 보안 문제까지 충분히 고려해야 할 것이며, 기존 리모컨 사용 습관을 충분히 이어갈 수 있도 록 편의성도 잘 고려해야 할 것이다. 한편, TV와 셋톱박스 제조업체가 제휴해 유명 게임기인 PS3과 Wii를 통해 TV에서 YouTube를 시청할 수 있는 전용사이트를 개설했다. 그런데 여기에 사 용된 리모컨은 간소화된 인터페이스를 통해 쉽게 검색할 수 있고, 텍스트도 크 기를 확대해 보기 쉽도록 할 수 있어 주목을 끌었다. 37) 최근 인기가 높은 Wii와 PlayStation-3 등의 게임기가 거실 TV를 점유하는 36) New TV remote gets to the Point, FierceIPTV, Aug 18, 2009 37) YouTube Lands on Playstation 3 & Wii, Contentinople, Jan 21, 200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321

데에도 유익한 매개체가 된다는 점을 인식하고, 가전업체와 제휴해 콘텐츠 접 근성을 높이려는 시도라 할 수 있다. 특히 게임기 UI가 TV 리모컨보다 사용자 편의성에 있어서 우위에 있다는 점을 활용한 것이며, 단순히 TV에 웹브라우저 를 올리는 것보다 소구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5. 휴대폰과연계된융합형리모컨 IPTV 리모컨과 휴대폰이 융합되는 현상도 속속 등장했다. 미국의 Verizon이나 Comcast 등이 핸드폰을 통해 가정의 DVR을 원격 조 정하는 서비스모델을 내놓은 바 있는데, AT&T도 Apple과 협력해 IPTV서비스 인 U-Verse TV용 애플리케이션을 개 발해 iphone에 탑재함으로써 가정 내 DVR을 원격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38) 이런 융합서비스가 가능하려면 DVR 서비스 제공자는 물론, 통신사업자 및 그림 48. iphone에 탑재된 U-verse용 리모컨 휴대폰 제조사업자에 걸쳐 융합서비스 (출처 : iphone Buzz) 모델을 서로 이해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어야 하며, 수익 및 시장창출에 대한 인식을 공유해야 하므로 오픈플랫폼 모델이 유리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특히 모바일 환경을 고려하면 SMS 뿐만 아니라 검색 UCC 서비스 LBS(Location-based Services) 등 다양한 서비스와 어울리기 위해 오픈플랫폼 이 더욱 필요하게 되는데, 그런 점에서 과연 iphone이 얼마나 시장을 폭넓게 창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Motorola도 무선연결 기능과 전화기능이 통합된 음성인식 기반의 IPTV 리 모컨을 내놓았다. 충전식 리모컨에 스피커와 Bluetooth 주파수 인식 기능을 내 장해, AT&T의 IPTV 가입자는 IPTV 리모컨에 딸린 전화로 TV화면에 표시되 는 Caller ID와 통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VoIP 기능을 리모컨에 장착하면 38) 3rd generation iphone details trickle out, MobileCrunch, Mar 23, 2009 322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방통융합서비스 동향분석 STB에 장착하는 것보다 비용이 저렴하며, 다른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기능도 내장할 수 있어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39) Motorola는 Microsoft와도 협력해 IPTV 플랫폼인 media-room을 통해 Caller ID 기능을 TV에서 구현하는 driver를 추가하기로 했다. VoIP가 단순히 결합상품의 한 요소로 존재하는 것 보다 좀 더 적극적으로 IPTV와 연계 서비 스가 가능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Motorola가 VoIP 연계 기능을 리 모컨에 탑재하게 된 것이다. 한편 VoIP 전화기와 IPTV 또는 TV 포털 셋톱박스와 연동할 수 있는 기능 도 개발될 것으로 보이며, VoIP 사업자와의 제휴 형식 및 추구하는 서비스에 따라 그 유효성이 달라질 것이다. 그러나 어떤 경우든 VoIP 서비스와 TV포털 서비스와의 연계는 다양한 서비스모델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 검토 해야 할 사안이다. AT&T와 IPTV에서 경쟁하고 있는 Verizon도 경쟁사들이 쉽게 모방할 수 없는 IPTV와 휴대폰의 통합서비스라며 셋톱박스(DVR 포함)와 휴대폰의 연계 서비스를 내놓았다. 40) 한편 AT&T가 U-Verse TV 서비스와 Apple iphone의 통합에, DirecTV는 휴대폰으로 DVR을 원격 제어하는 데에 초점을 둔 반면, Verizon은 TV와 휴 대폰에서 모두 이용 가능한 애플리케이션 출시에 주력해 왔는데, 이를테면 휴 대폰으로 단어를 입력해 프로그램을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AT&T에 이어 TiVo도 iphone을 DVR 리모컨으로 활용하게 되었다. iphone 용 EPG 애플리케이션인 i.tv 로 셋톱박스와 TiVo DVR을 원격 제어할 수 있게 한 것이다. 41) 그림과 같은 녹화된 프로그램의 검색 빨리감기 녹화설정 녹화파일 불러오 기 등을 수행할 수 있으며, 선호하는 방송프로그램의 시작 전에 방영소식을 알 39) Motorola Preps Phone-Enabled TV Remote, Multichannel News, May 7, 2009 40) Verizon Shows Off FiOS TV-Cellphone Integration, Wall Street Journal, Aug 19, 2009 41) i.tv iphone Remote Plugs Into TiVo, Contentinople, Aug 17, 2009 KBS 방송기술연구 2010-1 323

려줄 수도 있다. 이와 같이 휴대폰을 이용해 가정 내의 셋 톱박스나 DVR을 원격 조정하는 응용사례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iphone의 경우 3rd party 들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AppStore를 통해 쉽게 배포할 수 있기 때문 에 더욱 다양한 응용사례가 속출할 것이다. 또한 이런 유형은 기존의 리모컨과 미래의 그림 49. iphone에서의 TiVo 원격제어 리모컨의 중간 지점에서 핸드폰을 최대한 활 (출처 : gizmodo.com) 용하기 때문에 의미가 있으며, 특히 젊은 층 의 이용이 두드러져 핸드폰의 주요 기능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그만큼 높다. 한편 일본 KDDI는 'EmbeddedTechnology 2009'와 CES 2010 에서 Android OS 기반으로 확장시킨 IPTV 셋톱박스인 aubox와 Android phone과 의 연동 서비스를 발표해, 콘텐츠 이동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42)43) 셋톱박스와 Android phone간에는 소니의 근거리 무선기술인 TransferJet이 이용되었 는데, 셋톱박스에 받은 동영상을 휴대폰으 로 전송하거나, 역으로 휴대폰의 영상을 셋 톱박스로 전송할 수 있으며, 휴대폰 VM(가 상머신) 상에서 동일한 애플리케이션을 그 대로 작동시켜 콘텐츠연동을 실현했다. 그림 50. Ericsson의 IPTV Remote (출처 : Erricsson) 또한 Ericsson도 MWC 2010에서 TV와 가정용 난방시스템을 원격제어할 수 있는 Android 기반의 IPTV Remote 제품 을 공개했는데, 10인치의 터치스크린에 카메라와 스피커를 탑재해 TV 시청뿐 42) Motorola Powering Portable Set-Top Box With Android, Gizmodo, Apr 14, 2009 43) MIPS to demo KDDI Android IPTV set-top box at CES, DigitalNews.net, Jan 5, 2010 324 KBS 방송기술연구 2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