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자저널 한국방송기자클럽 발행인 엄효섭 편집인 김벽수 월간 발행처 2013 10October 서울시 양천구 목1동 923-5 방송회관 12층 T. 02) 782-0002,1881 F. 02) 761-8283 www.kbjc.net 1990년 6월 20일 창간 제175호 Contents 02 방송이슈 2013년도 3분기 'BJC보도상' 수상작 3편 선정 시청자 만족도 조사, KBS1 2년 연속 '1위' 방통위, 방송광고 결합판매 비율 마련 03 클럽 창립 24주년 기념 창립 기념사 엄효섭 방송기자클럽 회장 창립 기념 임원 간담회 개최 04~05 수상 후기 07 방송보도비평 특정언론 받아쓰기 그친 '채동욱 혼외 아들 의혹 보도 방윤현 동서대 영상매스컴학부 교수 08 탐방인터뷰 김준석 KBS 한민족방송 '출발 동서남북' 진행자 3분기 'BJC보도상' 시상식 개최 방송기자클럽이 11일 오후 4시 목동 방송회관 9층에 서 2013년도 3분기 'BJC보도상' 시상식을 가졌다. 뉴스 부문은 SBS 정성엽, 김정윤 기자의 현장21- 연예병사 들의 화려한 외출... 불편한 진실, YTN 이강진, 조임정 기자의 공항에서 폭행... 두 얼굴의 회장님, 기획보도 부문은 KBS 이영현, 이석재, 김민철, 이병도, 임현식 기 자의 시사기획창- 1672억원을 찾아라! 에 수상의 영광 이 돌아갔다. <관련 기사 2면> 09 그 때 그 현장 성수대교 붕괴 사고와 아찔한 기억 유연채 전 KBS 해설위원 10 연재 방송기사 알고 쓰기(18) 류희림 YTN사이언스TV 본부장 건강칼럼(18) 이찬휘 SBS CNBC 의학전문기자 수상후기 11 현장인터뷰 <관련기사 4~5면> 권민철 CBS 정치부 차장 12 연재 유희근의 논어이야기(18) 클럽 창립 24주년 기념사 및 간담회 '채동욱 혼외 아들 의혹'과 받아쓰기 보도 방윤현 동서대 영상매스컴학부 교수 그 때 나는 성수대교를 건너지 않았다 유연채 전 KBS 해설위원 경기도 정무부지사 유희근 청소년적십자후원회 부회장 명인명창들의 예술과 사랑(13) 김철호 전 MBC 해설위원 13 해외언론은지금 14 방송가소식 15 인사동정 방송기자클럽 운영위원 유석조 KBS 보도전략팀장 배선영 MBC 경제부장 "아직도 방송 할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은 행운" 김준석 KBS 한민족방송 '출발 동서남북' 진행자 민성기 SBS 특임부장 권주만 CBS 해설위원장 김상익 YTN 뉴스기획팀장 정창원 MBN 경제부장
BJC창립 24주년 기념 175호 2013년 10월 15일(화요일) 03 <창립 기념사> 또 다른 24년을 준비합시다! 게 되었다고 확신합니다. 또한 오늘 이 있기까지 클럽을 이끌어 온 역대 집행부의 노고가 결코 적지 않았음 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회 원 모두의 결집된 의지의 결과가 오 늘의 클럽 위상이라고 하겠습니다. 사업 영역 확대와 역량 제고에 진력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0월 12일로 클럽이 출범한지 스물네 돌 을 맞았습니다. 창립 24주년, 결코 짧지 않은, 그래서 가슴 설레는 연륜 입니다. 큰 걸음은 아니지만 멈춘 일 이 없었기에 더 그렇습니다. 사실 자 력으로 기골 장대한 오늘의 클럽으 로 발전하기는 불가능했다고 저는 봅니다.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을 때 마다, 성장통이 올 때마다 선배와 현 역 회원 여러분, 회원사들이 지탱해 주고 이끌어 주었기에 이 순간을 맞 현 집행부도 올 해는 클럽의 사업 영역 확대와 함께 역량제고에 힘쓰 고 있습니다. 작년의 '시니어 기자단 ' 출범에 이은 방송 미디어 교육 사 업인 'BIE 교육'이 대표적인 예입니 다. 서울시내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방송에 대한 이해, 미디어 비평, 직 업으로 본 방송기자에서부터 바람 직한 언어 습관이나 글쓰기, 독서 지 도에 이르기 까지 방송관련 전반에 걸친 교육에 임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반응은 말할 것도 없고 " 이번 기회를 통해 학생들의 취업문 제도 함께 고민해 보자"고 제의해오 는 학교가 있을 정도입니다. 학생들 의 방송을 향한 열정과 이들에게 한 점이라도 더 전수하려는 특임강사 회원들의 집념이 어우러진 결과입 니다. 서울시교육청에서는 내년부 터 본격적으로 전개할 중학생들의 진로지도문제를 놓고 클럽에 '진로 멘토' 역할을 의뢰해 놓고 있습니다. 또한 현역 회원들이 취재현장에서 겪는 치열한 경쟁을 위로하고, 그에 따른 노고를 높이 평가하는 분기별 'BJC보도상' 시상을 올해 시작했습 니다. OB와 YB간의 가교 역할도 그 중 한 목적입니다. 3분기 째 시행한 결과 한국방송기자클럽에 대한 관 심과 참여도가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는 점은 부수적인 효과입니다. 기본 임무에 충실하며 미래 준비 클럽의 대내외 환경이 녹록치 않습 니다. 미디어 산업 전반에 걸친 불황 의 그림자가 언제 걷힐지 예측 불허 입니다. 회원사 전반적으로 보직적 체가 심각하고, 퇴직이후의 진로를 내다볼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사 회적으로는 대화와 소통보다는 갈 등과 분쟁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그 러나 클럽은 정관에 명기 된 기본 임 무를 충실히 이행하며 미래를 준비 해 나갈 것입니다. 혈로를 뚫는 자세 로 회원들의 지혜를 모아 나갈 것입 니다. 변함없는 가치인 방송저널리 즘의 책무를 지켜가면서 말입니다. 회원 여러분, 또 다른 24주년의 큰 그림을 함께 그려 나갑시다. 클럽 회장 엄 효 섭 방송기자클럽, 창립 24주년 기념 임원 간담회 개최 역대 회장 및 현 임원 30여명 참석 클럽 발전 기원 한국방송기자클럽이 10월 12일 창립 24주년을 맞아 역대 회장 및 현직 임원들을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창립 기념일 하루 전날인 11일 낮 12 시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이번 간담회는 클 럽의 창립을 축하하고 올 한해 활동을 보고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엄효섭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클럽이 창립 후 24년을 지나오면서 수많은 시련과 고난이 있었 지만 여러 선후배들의 힘으로 지금 이 자리까지 왔다"며 "앞으로도 클럽이 발전할 수 있도록 많 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김벽수 사무총장이 '2013년도 클럽의 활동 사항 보고 및 남은 추진 과제'를 보고했다. 방송기자클럽은 올 한해 초 청토론회 개최(김한길 민주당 대표, 황우여 새누 리당 대표, 현오석 경제부총리) 방송미디어교 육(BIE) 시행 분기별 BJC보도상 제정 및 시상 KTV 국민리포트단 참여 영광 원자력 발전 소 견학 등의 사업을 완료했고 추계 방송보도 세미나 연말 올해의 방송기자상 시상식 및 송 년회 초청토론회 추가 개최를 준비 중이다. 특 히 OB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종신회비제도 이번 간담회에서 건의했다. 클럽 활동 사항 보고가 끝난 뒤 역대 회장과 현 직 임원들의 창립 축하 인사도 이어졌다. 오건환 11대 회장은 건배사를 통해 "지난 24년 뿐 아니 라 앞으로 24년, 240년을 목표로 더 발전해 나가 길 바란다"고 말했고 클럽 부회장인 임창건 KBS 보도본부장은 "말로만 듣던 여러 선배님들을 직 접 뵙게 돼서 영광이고 방송기자클럽이 앞으로 도 승승장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클럽의 당연직 이사인 회원사 보도국장들의 축 하말도 이어졌다. 김장겸 MBC 보도국장은 "많 은 선배님들의 가르침에 따라 방송기자들이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고 이홍렬 YTN 보도국장은 "방송환경이 어렵지만 그래도 이만큼 성장한 것은 선배님들의 열정 덕분이며 클럽의 발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동원 MBN 보도국장과 김시곤 KBS 보도국장도 클럽 의 발전을 기원하며 건배를 제안했다. 이 날 간담회에는 박근숙 초대 및 2대 회장, 김 기도 6대 회장, 김우철 7대 회장, 유자효 9대 회 장, 박우정 10대 회장, 오건환 11대 회장, 김철호 전 사무총장, 한박무 전 사무총장, 이홍기 고문, 이휘 고문, 이대우 고문, 심재일 고문, 박남훈 고 문, 마권수 고문, 임창건 부회장, 황호형 부회장, 김시곤 이사, 김장겸 이사, 이홍렬 이사, 이동원 이사, 양영철 이사, 이철영 이사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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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175호 2013년 10월 15일(화요일) "아직도방송할기회가주어진다는것은행운, 제남은열정쏟아내야죠" - 퇴직하면서 곧바로 라디오 프로 진행 청취자와 가까이 만나고 호흡할 수 있어 좋아 - 김준석 KBS한민족방송'출발동서남북'진행자 전 세계를 여행하고 싶어 승무원을 꿈꿨다. 아이들을 가르치 고 싶어 시골 분교의 선생님도 되고 싶었다. 그러나 방송기자 가 됐고 20년 넘게 앵커를 했다. 앵커멘트를 위해 운동화를 신고 뛰어다니며 기자들을 상대로 취재를 했고 취재 현장에 프로그램을 어떻게 맡게 됐나. -퇴직 즈음에 자연스럽 게 제안이 들어왔고 퇴 직을 하면서 바로 맡게 됐다. 방송은 늘 해오던 것이고 뉴스를 많이 진 행했기 때문에 하던 일 의 연장선이라고 생각 했다. 방송인에게 방송 을 계속할 수 있는 기회 가 있다는 건 행운이다. 특히 오랫동안 TV 뉴스 만 진행했는데 라디오 라는 매체를 통해 청취 자들과 더 가까이 만나 고 호흡할 수 있다는 것 도 매력적이다.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메울지 고민하면서 더 나은 방송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김준석 앵커. 김준석 - 1951년 9월 24일 - 보성고등학교(70) -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76) 방송 준비는 어떻게 하나. 남북문제에 대해 전문적으 로 다루는 내용이 많아 쉽 지만은 않을 것 같다. -통일부를 출입한 경험 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경력) 그러나 무엇보다 감을 - KBS 정치부 차장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 - KBS 국제부, 통일부 차장 신문을 읽고 뉴스를 보 - KBS 라디오편집부 주간 면서 북한 관련 이슈와 북한 내부 사정에 대해 - KBS <뉴스라인>, <뉴스광장>, <뉴스12> 앵커 머릿속에 어느 정도 입 - KBS 보도위원 력이 돼 있어야 이슈가 터질 때 흐름을 제대로 퇴직 후 지금까지 KBS 한민족방송 '출 파악하고 방송을 진행할 수 있다. 특 발 동서남북'을 진행하고 있다. 어떤 프로 히 전문가들이 출연하거나 전화 연 그램인지 소개 좀 해 달라. 결을 하는 경우도 많은데 진행자가 사전 지식이 없으면 인터뷰를 이어 -KBS라디오에 북한 및 북방 동포를 갈 수가 없다. 늘 공부하고 감을 잃지 위한 한민족방송이라는 전문채널이 않도록 노력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있다. 채널 특성에 맞게 국내외 남북 없다. 뉴스와 미국, 러시아, 중국 등 지구촌 뉴스를 전하는 국제뉴스 전문 프로 앵커 경력이 화려하다. 영광스럽기도 하 그 램 이 다. 평 일 저 녁 (오 후 지만 아쉬움도 있을 것 같은데. 6:10~7:00) 1시간짜리 프로인데다 특히 국내외 남북 관련 주요 이슈를 -사실 기자도, 앵커도 모두 우연이 전달하다 었다. 여 보니 현직 행을 좋아 늘 공부하고 감 잃지 않으려 노력 에 있을 해 전세계 메모하는 습관, 방송 도움 많이 돼 때나 지금 를 돌아다 이나 늘 닐 수 있 공부하고 긴장해야 하는 건 변한 게 는 승무원이 되거나 시골 분교의 선 없다. 생님이 되는 게 꿈이었다. 그러나 우 서는 특종의 감도 잃지 않았다. 늘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결과다. 정년퇴직을 한 지 몇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방 송에서 열정을 쏟아내고 있는 김준석 앵커. 나이가 들어서도 방송을 할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한다는 그를 만났다. 연히 친구들과 함께 본 방송사 시험 에 합격하게 됐고 나도 모르게 기자 가 돼 있었다. 입사 후 2년 간 사회부 기자로 열심히 현장을 뛰다가 외신 부로 발령이 났는데 우연히 방송기 자들이 하는 일을 소개하는 프로그 램에 즉흥적으로 출연하게 됐고 그 걸 계기로 처음으로 앵커에 발탁이 됐다. 그 이후부터 현장을 뛰면서 20 년이 넘게 앵커를 하게 됐다. 앵커를 하면서 데일리 뉴스 뿐 아니라 각종 속보와 특보, 생중계 등을 수없이 진 행했다. 더 많은 현장에 가지 못한 게 아쉽긴 하지만 앵커를 하면서도 현 장을 뛸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한다. 앵커에 대한 남다른 철학이 있을 것 같다.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사실 앵 커는 외로운 자리다. 스튜디오 안에 서 내가 상대해야 할 존재는 눈에 보 이지 않는 시청자다. 7~10초 정도의 짧은 멘트를 통해 시청자들을 사로 잡아야 한다. 우리 기자들이 이런 뉴 스를 준비했으니 한 번 봐달라고 호 소하는 게 바로 앵커의 역할이다. 습 관적으로 메모를 한 것이 가장 도움 이 됐던 것 같다. 앵커는 세상의 모든 뉴스를 깊이는 아니더라도 다 알고 는 있어야 한다. 그래서 기자들이 준 비해 온 뉴스를 보면서 끊임없이 메 모를 했고 어휘 하나, 표현 하나 놓치 지 않으려고 애썼다. 항상 빈 종이를 여러 장씩 갖고 방송에 들어갔는데 그런 습관이 특히 원고 없이 몇 시간 을 방송해야 하는 속보나 특보 방송 을 할 때 많은 도움이 됐다. 그리고 뉴스 진행을 할 때 늘 운동화를 신었 다. 내가 가보지 못한 현장이나 내가 잘 모르는 내용이 있으면 취재한 기 자한테 달려가서 물어봐야 하는데 그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려면 운동 화를 신고 뛰어야 했다. 그 모습이 인 상적이었는지 일본의 한 잡지에서 인터뷰를 한 적도 있다. 앵커를 하면서도 현장에 대한 열정은 놓 지 않은 것 같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취 재가 있나. -1994년 7월 9일, 낮 12시 1분에 "북 한의 김일성 주석이 사망한 것으로 보입니다."라는 멘트로 김일성 사망 을 알리는 세계 최초의 기자가 됐다. 오전부터 북한이 중대 발표를 할 것 이라는 얘기가 있었지만 김일성 사망 소식일 거라고는 아무도 짐작을 못했 다. 그런데 그날따라 북한에서 직접 발표하는 소식을 먼저 듣고 싶었고 문득 무선 햄을 이용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겨우 전파를 잡아서 듣 고 있는데 앵커가 울먹이기 시작했 다. 그 소리를 듣고 감이 왔고 무선 햄을 들으면서 바로 리포트를 했다. 그게 특종이 됐다. 지금도 그 순간의 긴장과 떨림은 잊을 수가 없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주어진 방송에 최선을 다하는 게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 다. 방송을 오랫동안 했지만 아직도 부족한 게 많다. 특히 한민족 방송은 기존에 내가 진행하던 뉴스와는 성 격이 좀 다르다. 특정 청취자들을 대 상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어휘 하나 를 선택하더라도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메울지 고민하면서 더 나은 방송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 박성희 기자 bjc@kbjc.net
16 2013년 10월 15일(화요일) 175호 은 클럽본연의목적인 방송보도 발전과 방송문화 창달을위한 새지평을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