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2003년 3월 6일부시전미국대통령은대국민담화를통해이라크와의전쟁을알렸다. 22분동안진행된기자간담회에서알카에다혹은 9 11테러를무려 14번이나언급하며이라크와 테러와의전쟁 을시작한다고밝혔다. 당시엔이미미국정보부 (CIA) 가이라크와알카에다의연계설에의문을제기한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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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팩트체크뉴스는언론사를통해, 가짜뉴스는플랫폼을통해더많이접촉 2017년대통령선거에서투표자중, 가짜뉴스로의심되는정보를접해본경험이있다는응답자는 65% 로나타났다. 대선기간동안팩트체크기사를접해본적이있다는응답자는 53% 로서전체응답자의절반을넘었다. 가짜뉴스의심정보를접해본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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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부에상관없이팩트체크뉴스가판정결과와일치하는방향으로움직이는것으로나타났다. 구체적으로팩트체크뉴스가제기된의혹을사실이라고판정한경우제기된의혹을신뢰하는모습을보였으나, 거짓이라고판정한경우제기된의혹을신뢰하지않는것으로나타났다. 흥미롭게도 사실반거짓반 으로판정한팩트체크뉴스를접한미디어이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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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한 변화는 조사방법상 문제가 많은 선거 여론조사 결과가 언론보도에서 사전 배제되는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제도적 개선 노력을 통해 과거보다 높은 품질의 조사가 이뤄졌지만, 여 전히 선거결과를 예측하는 데 실패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부 분의 언론사와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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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송승종길병옥, ' 군용무인기개발의역사와그전략적함의에대한연구,' 군사 제 97 호, ) 최근공개된자료에따르면주한미군은기간중 268 회의무인기비행을수행한것으로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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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UICR 팩트체크 서비스

서론 3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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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ion:

언론정보연구 55 권 4 호, 2018 년, 99 138 https://snuicr.jams.or.kr 서울대학교언론정보연구소 DOI: 10.22174/jcr.2018.55.2.74 한국언론의팩트체크 : 19 대대통령선거에서의후보자검증기사를중심으로 * 13 이나연성신여자대학교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조교수 larosa@sungshin.ac.kr 이연구는국내언론의팩트체크가세계주요팩트체크기관이공유하는국제팩트체킹네크워크 (International Fact-Checking Network) 의검증준칙을어느정도준수하는지를분석하여국내팩트체크의현주소를진단하기위해수행되었다. 이를위해서울대팩트체크 (SNU FactCheck) 와제휴하여 2017년 19대대통령선거에서후보자들의발언과공약을검증한국내주요 12개언론사의팩트체킹기사 174건을내용분석하였다. 이연구에서는 IFCN의 5대준칙을토대로투명성과불편부당성을주요검증원칙으로도출하였다. 투명성은투명취재원사용, 익명취재원사용및이유공개, 수정내용의공개등 3개항목으로, 불편부당성은언론사별판정결과의일치도, 발언내용에대한찬반주장을모두포함하였는가를측정한이견 ( 異見 ) 의수용등 2개항목으로분석하였다. 연구결과팩트체크기사당포함된투명취재원과익명취재원은각각평균 2.69개, 0.89 개였다. 또한팩트체크초고를수정한기사는 124건 (71.3%) 이었으나수정내용을밝힌기사는 4건이었다. 불편부당성중판정결과일치도의경우서로다른언론사에서같은발언을검증한 55건의기사중 22건의판정결과가완전히일치하였다. 이견의수용 기사는 166건 (95.4%) 이었다. 한편, 팩트체크에비판적인관점에서제기하는 선택편향 과 검증오류 의가능성에대해검증한결과선택편향은확인되지않았으나검증오류와관련된미래예측, 인과관계, 정치적수사의내용이각각 10.3%, 18.4%, 25.2% 의팩트체크기사에서확인되었다. 핵심어팩트체크 투명성 불편부당성 선택편향 검증오류 * 이논문은 2018 년성신여자대학교학술연구조성비지원에의하여연구되었음. 또한이연구는 팩트체크저널리즘의주요원칙 에서수집한데이터를활용하였음을밝힙니다. 99

1. 서론 2003년 3월 6일부시전미국대통령은대국민담화를통해이라크와의전쟁을알렸다. 22분동안진행된기자간담회에서알카에다혹은 9 11테러를무려 14번이나언급하며이라크와 테러와의전쟁 을시작한다고밝혔다. 당시엔이미미국정보부 (CIA) 가이라크와알카에다의연계설에의문을제기한상황이었지만, 회견에참석한기자중아무도어떤근거에서부시대통령이이라크의개입정황을확신하는지에대해질문하지않았고오히려부시의발언을충실하게 받아쓰기 하였다 (Cunningham, 2003). 이러한사실을소개하며커닝햄 (Cunningham) 은많은미국인이지닌잘못된정보 (misinformation) 중하나가이라크와알카에다의연계설이며, 이는유력정치인의발언을검증하지않은채보도한언론의탓이크다고비판하였다 (2003). 위의사례는최근 10여년에걸쳐미국에서급속히확산된 팩트체크 (Fact-Check) 가어떠한배경에서시작되었는지를단적으로보여준다 (Dobbs, 2012; Marietta, Barker, & Bowser, 2015). 일련의학자들은재정적자와같은경제이슈, 그리고이라크전쟁의원인과같은정치이슈에이르기까지잘못된혹은부정확한정보가미국사회에널리퍼져있으며, 이러한오보 ( 誤報, 잘못된정보 ) 의생산및유통에는주류언론의책임이크다고비판하였다. 다시말해, 언론이정치인이나정부의거짓혹은부정확한발언을검증하지않고그대로보도하면서오히려잘못된정보의확산에기여하였다고주장한다. 새로운유형으로서의팩트체크저널리즘은이와같은저널리즘의관행, 특히유력인의발언을그대로받아쓰기하는관행을반성하고비판하며시작되었다. 미국의언론은 1960년대베트남전, 1970년대워터게이트, 그리고 2000 년대이라크전등에서정부나유력정치인의발언을그대로인용해보도하였다가이후오보로드러난경험을갖고있었다. 이러한역사를토대로태동한 100

팩트체크저널리즘은유력정치인들의발언을그대로받아쓰는것이아니라, 이미공개된발언의내용이사실인지를검증한뒤그결과를 참 / 거짓 (truth/ false) 으로판정, 공개한다. 이러한팩트체크저널리즘은 2003 년부룩스잭슨전 CNN 기자가미국펜실베니아대에팩트체크닷오르그 (FactCheck.org) 를설립한뒤크게확산되었다. 주류기자들의취재, 보도관행에변화를가져오고정치인행동에서변화를이끌어내며수용자의허위정보의습득에부정적인영향을줄뿐아니라언론에대한신뢰를높이는등긍정적인것으로나타났기때문이다 (Gottfried, Hardy, Winneg, & Jamieson, 2013; Graves, Nyhan, & Reifler, 2015; Nyhan & Reifler, 2015; Pingree, Brossard, & McLeod, 2014; Shin & Thorson, 2016). 그러나한편으로, 팩트체크에동참하는기관이급증하면서사실을확인하고검증하는과정에서팩트체크기관들이준수해야할원칙을설정하고이를공유해야할필요성도제기되었다. 이에 2016년미국포인터재단의국제팩트체킹네트워크 (International Fact-Checking Network: IFCN) 는팩트체크에서최소한으로지켜야할준칙 (Code of Principles) 을제정하였으며, 2018년현재팩트체킹을주도한미국의 3대전문팩트체크기관을비롯해 58개기관을 IFCN의준칙을준수하는기관으로승인하였다 (Poynter, 2018). 한국에서도 2017년 19대대통령선거를기점으로국내의많은언론사들이팩트체크저널리즘을도입하였다 ( 최순욱 윤석민, 2017). 이중서울대언론정보연구소는 2017년 서울대학교팩트체크 (SNU FactCheck) 를설립하고 KBS SBS JTBC 조선일보중앙일보등주요 15개언론사와제휴해이들언론사가검증한기사를시민들에게제공하는등으로국내팩트체크에앞장서왔다. 시민들은이사이트를통해국내에서이뤄지는주요팩트체크기사를한눈에볼수있으며, 같은사실에대해기관별로어떤검증결과를제시하였는지를비교할수있게되었다. 팩트체크저널리즘의확산에따라국내에서도팩트체크 101

기사의효과를분석한선행연구는발표되었지만 ( 김선호 백영민, 2018; 백영민 김선호, 2017; 염정윤 정세훈, 2018), 한국언론의팩트체크가어떠한원칙에따라이뤄지는지를실증적으로분석한연구는부족하였다. 이에이연구에서는세계주요팩트체크기관이준수하는 IFCN의팩트체크준칙 (Code of Principles) 을검토한뒤한국언론의팩트체크기사가이를어느정도준수하는지를분석, 한국팩트체크의현주소를진단하고자하였다. 요약하면이연구에서는최근국내외에서크게부각되고있는팩트체크저널리즘과기존저널리즘의차이점, 그리고팩트체크의준칙이무엇이며, 어떠한과정에서도출되었는지를구체적으로점검하고, 이를토대로한국언론의팩트체크현황을살펴보고자하였다. 이러한연구결과는저널리즘의새로운장르로부각되는팩트체크의현황을진단함으로써국내저널리즘연구에기여하고, 이제도입단계인국내팩트체크에도실질적인지침을제공할것으로기대한다. 2. 이론적논의 1) 팩트체크저널리즘, 저널리즘, 객관주의팩트체크저널리즘은전통저널리즘의원칙에기반을두면서도이에대한반성에서시작되었기에저널리즘의주요원칙을공유하는동시에차별화된특성도지닌다 ( 정은령, 2017). 팩트체크저널리즘의검증과정은일반적으로 검증대상의선정, 조사 (research), 검증사실의기술및에디팅, 판정 (verdict) 등으로이뤄진다. 전통저널리즘의기사작성과정도 취재대상의선정, 취재및검증, 취재사실의기술 등으로 판정 을제외하면사실상팩트체크와동일하다. 예를들면, 미국의 3대전문팩트체크기관은검증대상을선정하는기준에대해 저널리스트로서판단한뉴스가치 혹은 유권자에게가장중요한이슈 라고밝히고있다. 102

이에비해팩트체크저널리즘이정치인의발언을검증한뒤 참 / 거짓 으로판정을내리는것은전통저널리즘과는거리가있다. 객관주의원칙을오랫동안준수해온전통저널리즘은취재대상에서한발떨어져서바라보는중립성, 그리고특정편에서지않는균형성을중요하게여겨왔다 (Schudson, 2001). 이러한전통에따르면특정정치인의발언을검증한뒤 참 혹은 거짓 으로판정내리는것은저널리스트의의견을제시하는주관의개입일뿐아니라특정편에설수있다는점에서객관주의원칙을저버린것으로비판받을수있다 (Graves, 2016). 아울러, 정부나유력정치인의발언을검증없이보도할것인가에대해서도팩트체크저널리즘과저널리즘은서로다르게접근한다. 저널리즘에서는이들의발언자체를 사실 로간주하여보도하지만, 검증없는인용보도의부작용에서태동한팩트체크저널리즘은이러한관행을배격한다 (Graves, Nyhan, & Reifler, 2015). 팩트체크저널리즘에서는정치인의발언이사실이아님에도불구하고정치인발언을받아쓰는것은언론의사명인진실추구자 (truth seeker) 혹은감시견 (watchdog) 의역할과는거리가멀다고주장하였다 (Amazeen, 2012). 이러한차이에주목해, 그레이브스와동료들은 팩트체크는저널리즘의제 4부로서의역할에대한새로운접근법을제공하는저널리즘의혁신 이라고말하였다 (2015, p. 3). 팩트체크저널리즘이배격하는 검증없는인용 은주류언론이준수하는객관주의원칙에서비롯된관행이다. 19세기미국에서시작된저널리즘에서의객관주의 (objectivity) 원칙은실증주의과학의영향을받아개인의주관성과객관성을구분할수있다고보았다. 이러한객관주의원칙에따라저널리스트의업무란기자의논평, 비판과같은기자의가치나견해를배제한사실만의기록으로서의뉴스를전달하는것으로여겨졌다 (Schudson, 2001). 객관주의원칙은또한중립성 (neutrality) 과균형성 (balance) 으로구체화되었으며, 기자들은사건을보도하면서특정편에서지않도록최선을다했다 (Chalaby 1996; 103

Streckfuss 1990). 예를들면, 기자들은이해가엇갈리는이슈에서양측의입장을최대한그대로반영하는 인용저널리즘 을통해중립과균형을지키고자하였고, 기자들의사실 (fact) 전달은독자들이 최선의진실 에이르는데에도움이된다고여겼다. 그러나이러한객관주의에원칙에따른관행이확산되면서기자들은사실검증이가능한취재원의발언에대해서도검증없이그대로보도하고, 편향되었다는평가를피하기위한한방법으로인위적균형을추구한다는비판에직면하였다 (Nyhan & Reifler, 2015). 기자들이객관주의원칙을토대로정립한관행은형식적측면에치우쳤으며위험을회피하는전략적의례에불과하다는평가였다 (Tuchman, 1972). 그러나, 팩트체크저널리즘은검증없는인용과같은저널리즘의관행에대해 객관주의이름으로정당화한가짜관행 이라고반박하였다 (Graves, 2016). 이들은객관주의저널리즘에서가장중요한요소는취재및보도에서의투명성, 특정정파에유리하지않은불편부당성, 그리고무엇보다근거에입각한검증이라고주장하였다. 같은맥락에서, 코바치와로젠스틸 (Kovach & Rosenstiel, 2014) 도저널리즘에서객관주의란취재과정에서의투명성, 즉독자들도기자와동일한결론에이를수있도록취재과정을밝히는것이라고설명하였다. 다시말해사회과학적연구방법에서투명성을확보하면다양한연구자가유사한연구결과에이를수있는것처럼취재과정을투명하게밝히면다른취재자도최대한같은사실인식에이를수있다는주장이다. 이처럼팩트체크저널리즘과전통저널리즘의차이점중하나는객관주의를수행하는방식의차이로설명될수있다. 이에대해코딩턴과동료들 (Coddington, Molyneux, & Lawrence, 2014) 은전통저널리즘의인용을직업적객관주의 (professional objectivity), 팩트체크기관의검증을과학적객관주의 (scientific objectivity) 로각각정의하며, 전문팩트체크기관은검증과정에서의투명성, 검증에서의반복가능성등을강조함으로써저널리즘의객관주의관행을따르고있다 (p. 4) 고평가하였다. 104

2) 팩트체크기관과 IFCN이제시한사실검증의주요준칙 IFCN이제시하는팩트체크의준칙도저널리즘의객관주의원칙과관련되어있다. IFCN는팩트체크의 5개준칙으로 1) 비정파성과공정성 (Non-partisanship and Fairness), 2) 취재원투명성 (Transparency of sources), 3) 재정과조직에관한투명성 (Transparency of Funding & Organization), 4) 검증방법의투명성 (Transparency of Methodology), 그리고 5) 공개적이고정직한수정 (Open and Honest Corrections) 등을제시하였다 (2018). 1 IFCN에따르면정파성과공정성이란팩트체크가어느한편 ( 정파 ) 에편중되지않으며동일한검증기준을모든팩트체킹에적용하는것을의미한다. 취재원투명성에서는취재원의안전이침해받지않는한모든취재원의정보를최대한자세히밝혀독자들이스스로도팩트체크의수행과정을동일하게반복할수있도록해야한다는점을강조한다. 재정과조직에관한투명성이란재정지원자가누구인지를밝힘으로써, 팩트체크결과에영향을미치지않는다는것을입증하려는것이다. 검증방법의투명성이란검증대상을어떻게선정하고어떠한과정을거쳐검증하고그결과를기술하였는가에대해최대한투명하게독자에게공개하는것을의미한다. 공개적이고정직한수정이란판정이후라도수정할내용이있다면이를밝혀야한다는것이다. 이처럼, IFCN이제시하는 5대원칙중 4개는투명성과관련된다. 즉, 궁극적으로는누가, 왜, 어떤방식으로, 누구를검증하는지를밝혀독자가검증과정에의심을갖지않도록하고독자가동일한검증과정을거치더라도같은결과에이를만큼충분한정보를제공하려는목적이다. 미국의 3대팩트체크기관도 IFCN의준칙을따르고있어사실검증의원칙이크게다르지않다. 이들전문팩트체크기관의공통된검증원칙중첫번째는취재원 (source) 사용에서 1 https://ifcncodeofprinciples.poynter.org/ 105

의투명성이다. 이들은공통적으로 보도를전제 (on the record) 로취재하도록한다. 또한 3대팩트체크기관은공통적으로가능한경우에는검증에사용된모든원자료 (Original document) 를기사속에링크하도록권할만큼투명성을강조한다. 취재과정에서의투명성은취재원에대한정보를얼마나공개하는가와직결되어있다. 독자들은취재원이누구인지를알면, 기사의토대가되는정보를신뢰할수있는지, 취재원이해당내용을알수있는위치에있는지를판단할수있으며, 더나아가해당발언의내용을검증할수도있기때문이다 (Tankard, 1976). 이에학계에서는물론현업에서도실명취재원의사용을권장하고익명취재원의사용을엄격하게금지해왔다 (Fedler, Bender, Davenport, & Drager, 2005; PEJ, 2005). 예를들어, 미국의뉴욕타임스는익명취재원사용에대한별도의지침을제정하여취재원의이름을밝힐수없는경우에는상급자에게해당취재원의신원을공개하고, 기사에도왜취재원의이름을밝힐수없는지에대해밝히도록정하였다 ( 박재영 이완수, 2007). 2 폴리티팩트는 익명을통해서는진실을폭로할수없다 고밝히는등미국의 3대전문팩트체크기관도익명취재원사용을철저하게금지하고있다. 국내에서는아직까지팩트체크기관의투명성과관련된연구는사실상찾아보기힘들다. 다만, 한국언론의취재관행을다룬선행연구는팩트체크기사가아닌일반기사를대상으로얼마나많은투명취재원 ( 혹은익명취재원 ) 을사용하며국내언론의투명취재원사용은해외의언론과비교하였을때어떠한차이가있는지에대해주목하였다 ( 김경모외, 2018; 박재영, 2006; 이건호 정완규, 2009; 이재경, 2006). 이러한선행연구에따르면한국언론은투명취재원사용을전반적으로적게사용하고 ( 박재영, 2006), 투명취재원 2 https://www.nytco.com/a-note-from-dean-baquet-matt-purdy-and-phil-corbett-newguidelines-on-anonymous-sourcing/ 106

의사용은해외언론에크게떨어지며 ( 이건호 정완규, 2009; 이재경, 2006), 최근까지도이러한관행이크게개선되지못한것으로나타났다 ( 김경모외, 2018). IFCN의검증준칙과한국에서의투명성관련선행연구를토대로한국언론의팩트체크에서투명성의원칙을얼마나준수하는지를알아보기위해다음과같이연구문제 1을제기하였다. 투명성은취재원의실명사용, 익명취재원의사용과그이유를설명하였는지, 그리고수정내용을공개하였는지등으로살펴보았다. 연구문제 1. 한국언론의팩트체크는얼마나투명하게이뤄지는가? 연구문제 1a. 한국언론의팩트체크기사는몇명의투명취재원을사용하는가? 연구문제 1b. 한국언론의팩트체크기사는몇명의익명취재원을사용하며, 익명취재원사용의이유를설명하는가? 연구문제 1c. 한국언론의팩트체크기사는발표이후수정내용이있을경우, 이를공개하는가? IFCN가제시한 5대준칙중나머지하나는비정파성과공정성이다. 미국의 3대팩트체크기관도공통적으로불편부당성이야말로자신들을정파적블로거와구분하는가장중요한특징이라고강조한다. 워싱턴포스트의팩트체크고정란인팩트체커 (FactChecker) 의마이클도브스 (Michael Dobbs) 는 양쪽을모두비판하지못할때 ( 즉, 특정정당만을비판한다면 ), 더이상팩트체커가아니다. 당신은정치캠페인의도구일뿐이다 라고강조하였다 (Amazeen, 2015a, p. 436). 그럼에도불구하고, 미국의팩트체크기사는 민주당에유리하며, 정파적으로편향되었다 는비판에서자유롭지못했다 (Ostermeier, 2011). 예를들 107

면, 공화당의원의발언중거짓으로판정받는발언의숫자가민주당의원발언의 3배에이른다는것이다. 어메이진 (Amazeen, 2015b) 은이에대해실제로공화당의원이더많은거짓발언을하였다면팩트체크기관이불편부당하더라도이러한결과에이를수있다고반박하였다. 오히려검증이불편부당한가를알아보기위해서는서로다른기관에서같은사안을검증하였을때, 검증기관의정파성에유리한방향으로서로다른결론에이르렀는지를분석해야한다고주장하였다. 그는실제로 2008년과 2012년미국대통령선거에서사용된 TV 정치광고중 2개이상전문팩트체크기관이검증한 65개광고에사용된 150 개진술문 (claims) 을분석하였다. 그결과검증결과의일치비율은 95~100% 에이르렀으며, 이를통해팩트체크기관의검증이불편부당하다고주장하였다 (2016). 국내에서도언론사의정파성이논란이되는만큼팩트체크의불편부당성을살펴볼필요가있다. 이연구에서는선행연구의방식을토대로두개이상의언론사가동일한발언 ( 혹은사실 ) 을검증하였을때 ( 교차검증 ), 얼마나일치된판정결과를제시하는가를분석해보았다. 이에다음과같이두번째연구문제를제기하였다. 연구문제 2. 한국언론의팩트체크기사는불편부당한가? 연구문제 2a. 동일검증대상에대한한국언론의팩트체크결과는언론사별로어느정도일치하는가? 투명성과마찬가지로국내에서는아직까지팩트체크기사를대상으로한불편부당성연구는찾아보기어렵다. 그러나일반기사를대상으로한불편부당성혹은공정성에대한선행연구는다각도로이뤄졌으며이중하나의접근법은기사에포함된다양한이해관계자로평가하는것이다 ( 목은영 이준웅, 2014; 손영준, 2011; 박성호, 2018; 박성호 윤석민, 2016; 이준웅 김경모, 108

2008). 즉, 논쟁적인이슈를검증할때한편의주장만을담는다면이는불편부당하지않다는것이다. 따라서, 얼마나다양한이해관계자혹은관점을포함하는가와서로다른견해, 즉이견 ( 異見 ) 을수용하는가는불편부당성혹은공정성을실현하는하나의방식으로이해될수있다. 이에이연구에서는 이견의수용 을국내팩트체크의불편부당성을판단하는하나의기준으로제시하며다음과같이연구문제를제기하였다. 연구문제 2b. 한국언론의팩트체크기사는서로상반되는의견, 즉이견을수용하고있는가? 3) 팩트체크를향한비판과한계한편, 팩트체크저널리즘에대해비판하는학자들은대체로검증대상선택에서의편향과검증과정의오류 (flawed) 가능성을지적하였다 (Marietta et al., 2015; Ostermeier, 2011; Uscinski & Butler, 2013). 선택의편향이란팩트체크기관의정치적성향이검증대상을선택할때영향을미치는것 (selection bias) 을의미한다 (Ostermeier, 2011; Uscinski & Butler, 2013). 마리에타와동료들 (2015) 에따르면, 미국 3대팩트체크기관이 2012년1월부터 2013년12월까지 2년동안검증한미국의 3대논쟁적이슈 - 기후변화, 인종차별, 재정적자 -에대한 3 대팩트체크기관의검증기사숫자는각각 1~15건, 0~16건, 11~53건등으로큰차이를보였다. 팩트체크에비판적인학자들은이러한문제는팩트체크기관의검증대상 ( 혹은발언 ) 을선택하는기준이명확하지않기때문이며이를통해도출된결과를일반화하기도어렵다고공격하였다. 예를들어정치인 A 는 100개의발언중 5개의발언이거짓이었는데, 팩트체크기관이거짓인 5개의발언을모두검증하여 거짓 으로판정하고, 정치인 B는 100개의발언중 50개의발언이거짓이었는데, 팩트체크기관이거짓발언 50개중 5개를검증하여 거짓 으로판정한경우, A와 B를동일한거짓말쟁이로일반화할수있다 109

는것이다. 또한검증대상을선택한다는것은주관적인과정이기때문에, 특히정파성이작동할수밖에없다고비판하였다 (Uscinski & Butler, 2013). 이처럼, 팩트체크기관의정치적성향에따른검증대상의선택편향은논란이될수있다. 따라서국내언론의팩트체크에서도검증대상을선정할때, 선택편향이있는지를분석해볼필요가있다. 이에다음과같이연구문제 3을제기하였다. 연구문제 3. 한국언론이팩트체크를할때, 언론사의정치적성향에따라검증대상을편향적으로선택하는가? 두번째비판은인식론적인접근법에서의 검증의오류 의가능성이다. 팩트체크기관은검증대상이주관적인의견 (opinion) 이아니라객관적인사실 (fact) 과사실에근거한주장 (factual claims) 이라고주장한다. 즉, 팩트체크기관이검증하는발언혹은진술문은인과적관계, 미래예측, 그리고정치적수사등을포함할수있지만, 이를팩트체크할수없다는비판이다 (Uscinski & Butler, 2013). 예를들어, 특정정치인이 경기회복법안 (Recovery Act) 의덕분에그렇지않았다면실업자였을 200만명의미국인이고용되었다 고발언하였을때, 팩트체크기관은이를검증할수있다. 그러나비판론자들은해당법안으로 200만명이고용되었다는사실은검증할수있지만 그렇지않았다면실업자였을 이라는원인은검증하기어렵다고공격한다. 아울러정치인의공약은특정정책의효과를예측하는발언이많고, 팩트체크기관은이러한발언을주로전문가의평가로검증한다. 그러나미래예측은전문가의평가일지라도정확하지않을뿐아니라때로는의미도없다고주장한다. 예를들어, 유신스키와버틀러 (Uscinski & Butler, 2013) 는 1965년미국공화당하원세입위원회는메디케어의비용이 1990년에는 120 억달러일것으로추정했지만, 실제로는 980억달러에이르렀다 며 폴리티 110

팩트는 3200만명의새로운미국인이의료보험을갖게될것 이라는오바마의정치광고에대해비정파적인단체의추정을근거로 대체로사실 로판정하였지만, 1965년의사례와같이이는최종적으로완전히잘못된예측일수있다 고비판하였다 (p. 171). 이처럼팩트체크가지나는한계를지적하는선행연구도국내팩트체크의수행에시사하는바가적지않으며국내언론의팩트체크기사가이를어느정도포함하는지를알아볼필요가있다. 이에다음과같이연구문제를제시하였다. 연구문제 4. 한국언론이수행한팩트체크중검증의오류를포함한기사는얼마나되는가? 연구문제 4a. 한국언론이수행한팩트체크중인과적내용을포함한기사는얼마나되는가? 연구문제 4b. 한국언론이수행한팩트체크중미래예측내용을포함한기사는얼마나되는가? 연구문제 4c. 한국언론이수행한팩트체크중정치적수사를포함한기사는얼마나되는가? 3. 연구방법 이연구는한국언론의팩트체크가 IFCN이제시한준칙을어느정도준수하는지를살펴보기위해다음과같이자료를수집, 분석하였다. 1) 내용분석및대상 국내언론사가 2017 년제 19 대대통령선거를앞두고팩트체크저널리즘을본 111

격도입한만큼, 이연구는 19대대선에서한국언론사들이검증한팩트체크기사를분석의대상으로선정하였다. 특히, 2017년 3월국내최초로서울대언론정보연구소가 SNU 팩트체크 를설립하고 15개언론사와제휴하여언론사가검증한기사를시민들에게제공하는플랫폼을제공한바있다. 이연구에서는 SNU 팩트체크에서대선기간시민들에게제공한기사를분석대상으로삼았다. 구체적으로는 SNU 팩트체크는 2017년3월29일부터대선전날인 5월8일까지제휴언론사 12곳으로부터기사 174건을공급받았으며이를모두분석하였다. 3 한편, 언론사들이검증한사실 (fact) 은모두 144건이며, 이러한차이는 52 건의사실 (fact) 에대해 2개이상의언론사에서여러개의검증기사를작성한때문이다 ( 교차검증 ). 예를들면, 대선기간중홍준표후보자는 동성애가국방전력을약화시킨다 고발언하였으며, JTBC와 KBS에서해당발언을팩트체크하여각각기사화하였다. 이경우사실 (fact) 은 1건이며, 팩트체크기사는 2건이다. 한편, 분석에포함된기사는 SNU 팩트체크홈페이지에서해당언론사의홈페이지로연결한링크를통해수집하였다. 기사의코딩작업은연구자와매스커뮤니케이션전공박사과정수료자가담당하였으며, 두차례에걸쳐코딩북에대한이해를돕기위해사전회의를진행하였다. 이를바탕으로전체기사의약 15.0%(20건 ) 을각각코딩하여신뢰도분석을하였으며, 이과정에서신뢰도가 0.7 이하인세개변인에대해다시회의한뒤재코딩하여일치도를확인하였다. 최종적으로크리펜도르프알파 (Krippendorff s Alpha) 로각변인에대한신뢰도를검증한결과신뢰도는최저 0.78에서최고 1로나타났다. 4 3 SNU 팩트체크가제휴를맺은언론사는 15곳이나, 실제팩트체크에참여한언론사는 12곳이다. 4 주요변인의신뢰도는다음과같다. 실명취재원의숫자 1, 익명취재원의숫자 1, 익명취재원사용이유 1, 수정여부 1, 수정내용에대한설명 1, 판정결과의일치도 1, 이견의수용 0.88, 발언자 1, 진술문내용의주체 1, 인과관계 0.78, 미래예측 1, 정치적수사 0.83, 발언의속성 0.91, 발언의출처 1, 팩트체크의명시 1. 112

2) 주요변인측정 (1) 투명성이연구에서는팩트체크기관이투명성을어느정도수행하는지를알아보기위해 1) 취재원사용 ( 투명취재원, 익명취재원사용, 그리고익명사용의배경설명 ) 과 2) 수정내용의공개등 2개항목으로분석하였다. 1 취재원사용 : 투명취재원사용, 익명취재원사용, 익명취재원사용배경설명선행연구에서투명취재원이란기사에서인용한실명과준실명취재원으로조작적정의되었다 ( 김경모외, 2018; 박재영 2006). 실명이란해당취재원이실명소속등이드러나는것이며준실명은신원이명확하게드러나지않지만소속이나직책이표시되어해당취재원이누구인지확인할수있는인용을의미한다 ( 박재영 이완수, 2007; 김경모외 2018). 반면, 익명취재원은 법원관계자 여당의고위관계자 등으로신원을전혀파악할수없다. 이러한선행연구를토대로이연구에서도투명취재원은각기사에등장한실명, 준실명취재원수로측정하였다 (M = 2.69, SD = 1.92). 또한익명취재원을사용할때에도기사의투명성을높이는방법중하나는독자가납득할만한익명취재원사용의배경설명을곁들이는것이다 (Fedler et al., 2005). 즉, 왜취재원의실명을밝힐수없는지와익명취재원이해당정보를알만한위치에있는지등에대한정보를제공하는것을의미한다. 이에본연구에서는각각의기사에사용된익명취재원의숫자 (M = 0.89, SD = 1.14) 와익명취재원을사용한기사의경우그배경을설명하였는지를분석하였다 ( 설명있음 = 1, 설명없음 = 0). 2 수정내용의공개 공개적이고정직한수정 은 IFCN의팩트체크준칙중하나이다. 수정내용의공개를측정하기위해우선, 수정에대해 언론사홈페이지에기사가최초등 113

록된이후재등록 으로조작적정의하였다. 국내언론사들은자사홈페이지에기사의 최초입력시간 과 수정등록시간 을공개하며수정등록이없는기사는수정되지않은것, 수정등록이있는경우팩트체크기사내용이조금이라도바뀐것으로판단하였다. 또한기사를수정해등록하였더라도재등록시간이언제인지가중요하다고판단하였다. 예를들어, 수정한시간이몇분이내인기사와한달이후인기사를비교할때수정내용의중요도가다를수있기때문이다. 이처럼, 언제기사가수정되었는지도중요한정보가될수있다는판단에서수정여부는 1 수정없음, 2 24시간이내수정, 3 24-48시간이내수정, 4 48-1주일이내수정, 5 1주일초과-한달이내수정, 6 한달이후수정등으로구분하였다. 또한내용이수정되었을경우, 어떤내용이수정되었는지를명백하게밝혔는지의여부를측정하였다 ( 수정내용공개 = 1, 수정내용공개없음 = 0). (2) 불편부당성선행연구를토대로팩트체크의불편부당성을 1) 동일한대상에대한팩트체크판정결과의일치도와 2) 이견 ( 異見 ) 의수용등 2개항목으로분석하였다 (Amazeen, 2013, 2015a, b, 2016; Marietta et al., 2015). 이가운데판정결과의일치도를분석한방법은다음과같다. 첫째, 선행연구에서팩트체크기관의불편부당성을분석한선행연구를참고해두곳이상의언론사가하나의사실 (fact) 에대해검증한 교차검증 에서판정의결과가얼마나일치하는지를분석하였다. 같은대상에대한언론사의검증결과가체계적으로불일치한다면이는불편부당하다고볼수없기때문이다. 선행연구를참고하여판정결과의일치정도는 완전일치, 대체로일치, 그리고 완전불일치 등세가지로분류하였다 ( 정은령, 2017). 완전일치 는같은대상을검증한언론사들의판정결과가완전히일치한경우이며, 완전불일치 는검증대상에대한판정결과의방향이완전히다른경우이다. 대체로일치 란같은대상을검증한언론사들의판 114

정결과가한단계이내로차이가나는경우이다. 예를들어 사실 과 대체로사실 로판정하였다면 대체로일치 로분류하였다. 한편, 판정결과가 대체로일치 하거나 완전불일치 인경우, 판정의방향이언론사의정파성에따라달라지는지를분석하였다. 예를들어보수후보자의발언을검증한뒤보수언론사는 사실 로, 진보언론사는 대체로사실 로판정하는지를분석함으로써정파적편향가능성을알아볼수있기때문이다. 대체로일치 인경우에도 절반의사실 과 대체로사실아님 처럼판정의방향이다르게느껴질수있는만큼언론사의정파성에따른판정결과의차이분석에포함하였다. 또한국내외에서이뤄진선행연구에서는불편부당성과공정성을다양한의견, 특히상반되는의견의수용으로측정해왔다 ( 목은영 이준웅, 2014; 박성호, 2018). 이러한선행연구를토대로, 이연구에서도공정성을측정하는한방법으로 이견 ( 異見 ) 의수용 을측정하였다. 팩트체크에서이견의수용은 팩트체크를하면서서로반대의견을가진견해를모두취재하여반영하였는가 를의미한다. 구체적으로는, 이연구에서는팩트체크기사가사실을검증하면서해당사실을지지하는취재원과반박하는취재원을모두포함하였는지를측정하였다 ( 이견의수용 = 1, 이견의수용없음 = 0). (3) 검증에서의선택편향 (selection bias) 과검증오류선행연구에서선택편향 (selection bias) 은검증대상을선택할때언론사의정치적성향에따라편향이있는지를말한다. 예를들어, 보수언론에서진보후보자를집중적으로검증한경우에해당한다. 선택편향을알아보기위해 1) 발언자를기준으로한편향이있었는지의여부와 2) 진술문내용에서의주체를기준으로한편향이있었는지를각각분석하였다. 예를들어, 홍준표후보자가 안철수후보자는사드관련해입장을바꿨다 라고발언하였다면발언자는홍준표후보자, 진술문을기준으로하면안철수후보자이다. 이와함께언론사의정치적성향에따라판정결과에서체계적편향이있 115

는지를분석하였다. 보수언론사의검증에서는보수후보자보다진보후보자에게불리한판정결과가더많고, 진보언론사의검증에서는진보후보자보다보수후보자에게불리한판정결과가더많다면, 이는언론사가정파적으로지지하는후보자에더유리한발언을편향적으로선택하였을 ( 혹은반대하는후보자에불리한발언을편향적으로선택 ) 가능성이높기때문이다. 또한선행연구를토대로팩트체크에서의 검증오류 와관련, 검증대상이되는발언이미래예측, 인과관계, 정치적수사의내용을포함하는지를각각분석하였다 (Uscinski & Butler, 2013). 즉검증대상발언이미래예측내용을담고있는지 ( 있음 = 1, 없음 = 0), 인과관계를포함하는지 ( 있음 = 1, 없음 = 0), 정치적수사를담고있는지 ( 있음 =1, 없음 = 0) 등을측정하였다. 4 기술적분석 19대대선을앞두고실행된국내언론의팩트체크현황을전반적으로알아보기위해기사의길이, 검증대상, 검증대상의속성, 발언의출처등을분석하였다. 4. 연구결과 SNU 팩트체크와제휴한 12개언론사의 19대대선후보자에대한팩트체크기사 174건을모두분석한결과언론사별로는 SBS가 41건으로가장많았으며, 다음은조선일보 (31건) 중앙일보 (20건) 한국일보 (18건) KBS(18건 ) JTBC(14건 ) 매일경제 (10건) 서울신문 (9건) 등의순이었다. 또한판정결과로는 사실아님 이 47건으로가장많았으며, 대체로사실아님은 41 건, 절반의사실은 38건, 대체로사실은 21건, 사실은 16건, 판단유보는 11건등이었다. 116

표 1. 팩트체크기사의현황 언론사 SBS 조선중앙한국 KBS JTBC 매일경제서울신문 YTN 동아일보세계일보 MBN 팩트체크 41 31 20 18 18 14 10 9 5 3 3 2 최다검증 발언자기준 발언자없음 (16) 진술문주체안철수 (13) 홍준표 (8) 안철수 (10) 문재인 (8) 홍준표 (5) 문재인 (5) 발언자없음 (5) 홍준표 (5) 홍준표 (6) 안철수 (6) 안철수 (7) 홍준표 (7) 홍준표 (6) 홍준표 (3) 홍준표 (3) 안철수 (3) 안철수 (2) 유승민 (2) 문재인 (5) 홍준표 (3) 홍준표 (2) 없음 (3) 홍준표 (1) 문재인 (1) 안철수 (1) 홍준표 (1) 문재인 (1) 없음 (1) 문재인 (2) 없음 (2) 홍준표 (1) 문재인 (1) 사실 2 7 1 3 0 0 2 1 0 0 0 0 판정결과 대체로사실 5 2 2 2 3 0 2 2 0 1 1 1 절반의진실 3 9 10 3 1 4 2 3 1 1 1 0 대체로사실아님 10 2 7 4 6 6 3 1 2 0 0 0 사실아님 19 9 0 5 8 3 0 2 1 0 0 0 판단유보 2 2 0 1 0 1 1 0 1 1 1 1 117

1) 기술적특징국내언론사가 19대대선을앞두고수행한팩트체크기사의평균길이는 2002 자 ( 최소 540자, 최대 4948자 ) 인것으로나타났다. 신문사팩트체크기사의평균길이는 1914자, 방송사는 2105자였으나유의미한차이는없었다 : t (172)=1.57, p>.05. 언론사별로는 JTBC가평균 2301자로가장길었으며, MBN이 988자로가장짧았다. 신문사에서는매일경제가 2888자로가장길었으며, 중앙일보 (2211자) 와서울신문 (2182자) 이평균 2000자를웃돌았다. 이러한결과는국내언론사의평균적인기사길이에비해서는다소긴것으로볼수있다 ( 김경모외, 2018). 검증기사에활용된취재원의숫자는평균 3.58개로기사의품질을평가한선행연구와비교할때큰차이가없었다. 한편, 신문사의검증에사용된전체취재원숫자는평균 4.21개로방송사의평균 2.83개보다더많았다 : t (172)=4.37, p<.001. 언론사가검증한대상은정치인의발언이 134건 (77.0%) 으로대다수를차지했으며다음은발언자없는소문이나의혹등이 33건 (19.0%), 정당논평이 7건 (4.0%) 등이었다. 또한검증한대상의속성으로는개인의경력과같은개인적속성이 100건 (57.4%) 이었으며, 공약등과같은비개인적속성은 70건 (40.2%) 이었다. 나머지 4건의기사는특정후보자와관련이없는여론조사결과에대한의혹등을검증하였다. 검증대상이된발언의출처를밝힌기사가 124건 (71.3%) 이며, 신문이나 TV의방송이 86건 (49.4%) 으로가장많았고, 다음은보도자료 (16건), 캠페인자료집 (9건), 소셜미디어 (5건) 등이었다. 2) 팩트체크준칙의준수 (1) 팩트체크에서의투명성 : 투명취재원사용, 익명취재원사용과배경설명, 수정내용의공개국내언론사의팩트체크수행에서투명성원칙은투명취재원의사용 ( 연구문 118

제 1a), 익명취재원사용과사용배경을밝혔는지 ( 연구문제 1b), 그리고검증기사를수정하였을때는수정내용을공개하였는지 ( 연구문제 1c) 등으로분석하였다. 국내언론사의팩트체크기사에사용된투명취재원의숫자는평균 2.69 건이었다. 신문사와방송사의투명취재원숫자를비교해보면신문사가평균 3.18건으로방송사의 2.11건에비해더많았다 : t (172)=3.78, p <.001. 개별언론사별로는매일경제가기사당평균 4.70건으로가장많았다. 방송사중에서는 KBS가 2.83건으로가장많았으며, SBS가 1.63건으로가장적었다. 다음으로국내언론사의팩트체크기사에사용된익명취재원숫자는평균 0.89건이었으며전체 174건중 90건 (51.7%) 의기사가한명이상의익명취재원을포함하였다. 신문사와방송사의익명취재원숫자를비교하면, 신문사와방송사가각각 1.03건, 0.72건으로유의미한차이가없었다 : t (172)=1.77, p >.05. 언론사별로는매일경제의기사당익명취재원사용숫자가 1.50건으로가장많았다. 또한익명취재원을사용한이유나배경을밝힌기사는단두건에머물렀다. 이들기사에등장한익명취재원사용의배경은각각 정치적문제이기때문에이름을밝히기를거부한환경공학과교수 ( 매일경제, 2017년4 월13일 ) 와 회사의방침에따라공식인터뷰에응할수없다고밝힌한여론조사전문가 ( 중앙일보, 2017년 4월 18일 ) 이었다. 국내언론사들은팩트체크기사를수정하였을경우수정된내용을독자에게알리는 수정내용의공개 에도소극적인것으로나타났다. 이연구에서는홈페이지에 최초등록시간 이외에 수정등록시간 이표시된경우, 수정내용이있는것으로판단하였다. 분석결과, 수정이없는기사는 50건 (28.7%) 이었으며수정한기사는 124건 (71.3%) 이었다. 수정시간대별로는 1) 24시간이내수정 73건, 2) 24시간초과 48시간이내수정 4건, 3) 48시간초과 1주일이내 27건, 4) 1주일초과한달이내 14건, 그리고 5) 한달이상 6건등이었다. 그러나수정된내용이무엇인지에대해밝힌기사는이중 4건이었다. 119

표2. 팩트체크기사의투명성 구분 언론사 투명취재원 익명취재원 전체취재원 매일경제 4.70(2.16) 1.50(1.08) 6.20(3.04) 중앙일보 3.75(2.63) 1.20(1.70) 4.95(2.68) 조선일보 3.03(1.40) 1.03(1.07) 4.06(2.01) 신문사 세계일보 3.00(1.00) 0.66(1.15) 3.66(2.08) 한국일보 2.77(2.67) 0.83(0.85) 3.61(2.56) 서울신문 2.22(0.97) 0.55(0.72) 2.77(0.83) 동아일보 1.33(1.15) 1.33(1.15) 2.66(1.15) 평균 3.18(2.11) 1.03(0.12) 4.21(2.44) KBS 2.83(1.09) 0.61(0.91) 3.44(1.19) YTN 2.60(1.14) 0.00(0.00) 2.60(1.14) 방송사 MBN 2.50(2.12) 1.00(0.00) 3.50(2.12) JTBC 2.35(1.78) 1.14(1.74) 3.50(2.17) SBS 1.63(1.42) 0.71(0.92) 2.34(1.63) 평균 2.11(1.48) 0.72(1.09) 2.83(1.69) 전체 2.69(1.92) 0.89(1.14) 3.58(2.23) 괄호안숫자는표준편차. 투명취재원은실명과준실명취재원을포함한것임. 요약하면, 국내언론사의팩트체크기사에서투명성은대체로낮은편이었다. 팩트체크기사에포함된투명취재원숫자는선행연구에서조사된일반기사에서사용된숫자와유사하였고, 전체팩트체크기사의절반이상에서익명취재원을사용하였으며, 익명취재원을사용할때에도그이유를밝히지않았다. 또한팩트체크기사를수정한경우에도, 어떠한내용을수정하였는지를설명하지않았다. 120

(2) 불편부당성이연구에서는언론의팩트체크가불편부당한지를검증하기위해동일한사안을검증했을때판정의결과가언론사별로유사한지의 판정결과의일치도 ( 연구문제 2a) 와발언을둘러싼찬반의견을모두반영하였는지의 이견의수용 ( 연구문제 2b) 등 2개항목으로알아보았다. 먼저, 2개이상의언론사가동일한대상에대해검증한결과가얼마나일치하는가의 판정결과의일치도 ( 연구문제 2a) 의경우검증결과가상당부분일치하는것으로나타났다. 19대대선을앞둔시점에서 2개이상의언론사가같은대상에대해검증한 교차검증 은모두 22개사실 (fact) 에대한 55건의기사였다. 이가운데 10개사실 (22건의기사 ) 에대해서는언론사별로판정이완전히일치하였다. 또한나머지 10개사실 (29건의기사 ) 에대해서도판정결과가한단계이내였다. 다만, 나머지 2개의사실 (4건의기사 ) 의판정결과는 사실아님 과 사실 로완전히다르거나 사실 과 판단유보 로엇갈렸다. 이연구에서는교차검증의결과가완전히일치하지않은 2개사실 (4건의기사 ) 과대체로일치하는 10개사실 (29건의기사 ) 등총 12개사실 (33건의기사 ) 에대한판정결과에서언론사의정치적성향에따른편향의가능성을보다면밀하게분석해보았다. 이러한분석을통해언론사가정파성에따라지지하는후보자에게조금이라도더유리하게판정하거나혹은지지하지않는후보에게더불리하게판정하는지를알아볼수있기때문이다. 예를들어, 보수후보자의발언을검증하면서보수언론사는 사실 로, 진보언론사는 대체로사실 로판정하는지를살펴본것이다. 그결과, 언론사별로판정결과가완전히일치하지않는 2개사실 (4건의기사 ) 과대체로일치한 10개사실 (29건의기사 ) 등 12개사실 (33건) 의팩트체크기사에서도보수언론이보수후보자에게더유리한판정을내리거나진보언론이진보후보자에게더유리한판정을내리는경향이두드러지지않았다. 구체적으로, 12건중 4건은편향가능성을지지하였으나 2건은지지하지않았으며 6건은어느쪽으로도판단하기어 121

려웠다. 실제사례를살펴보면, 홍준표후보자가 동성애때문에에이즈가창궐하고있다 고말하였고, 이를조선일보, SBS, JTBC가검증하였다. 이발언이거짓일수록보수후보자인홍준표후보자에게불리하다. 그런데, 조선일보가 SBS 나 JTBC에비해더거짓이라고판정함으로써결과적으로는홍준표후보자에게불리한판정을내놓았다 ( 편향가능성을지지하지않음 ). 한편, 문재인후보자가 LTE 기지국등통신망과관련된설비투자는이미끝났으니기본료는필요없다 는발언의경우에는거짓일수록문재인후보자에게불리하다. 이기사는조선일보와한국일보가검증하였으며, 조선일보가한국일보에비해더거짓으로판정하였기에문재인후보에게불리하게판정한것으로볼수있다 ( 편향가능성을지지함 ). 그러나이러한경향은분석의대상이된기사의숫자가지나치게적어이를일반화하기는어렵다. 다음으로 이견의수용 과관련 ( 연구문제 2b), 연구결과분석대상의대부분인 166건 (95.4%) 에서이견취재원을포함하고있으며, 단 8건의기사의경우에만이견취재원을포함하지않은것으로나타났다. 예를들어문재인후보자의 공공부문일자리 81만개만들수있다 ( 중앙일보, 2017년3월14일자 ) 는발언을검증한기사의경우공약의실현가능성을전적으로문재인후보자의캠프의자료에만의존하여작성하였다. 홍준표후보자의 DJ, 노무현정권이북한에 70억달러줬다 (SBS, 2017년4월24일 ) 는발언을검증한기사의경우, 홍후보자의발언내용과는다른통계를제시하는통일부의자료를제시하였으나, 홍후보자가어떠한근거에서 70억달러를줬다고주장하였는가에대한취재내용이빠져있었다. 요약하면, 국내언론사의불편부당성을 1) 두개이상의언론사가동일한대상을검증한팩트체크기사에서의판정결과의일치도와 2) 이견의수용등 2 개항목으로분석해본결과판정의일치도는대체로높아특정후보자에게불리한검증이이뤄졌다고판단하기어려웠다. 다만, 판정결과가 대체로일치 122

한경우, 언론사의성향에따라일부편향의가능성이엿보였지만, 이는검증숫자가너무적어서일반화할수없었다. 또한대다수기사가이견을수용하고있어발언자측의주장과이를반박하는주장을모두포함된것으로나타났다. 표 3. 교차검증결과를토대로분석한편향가능성 발언의내용 거짓판정결과가불리한후보 언론사결과편향가능성 문재인후보자, LTE 기지국등통신망과관련된설비투자는이미끝났으니기본료는필요없다 문재인 한국일보 조선일보 대체로사실아님 사실아님 조선일보, 불리하게판정 홍준표후보자, 노무현대통령시절에북에넘어간현물등이통일부자료로 44 억달러다 홍준표 한국일보 사실 한국일보, 불리하게 SBS 대체로사실 판정 문재인후보자, 개성공단폐쇄로 12 만명일자리잃어 문재인 JTBC KBS 대체로사실아님 사실아님 JTBC, 유리하게판정 문재인후보자, 국민연금소득대체율인상은합의된것이다 홍준표후보자 동성애가국방전력을약화시킨다 홍준표후보자 김대중 노무현정부때대학등록금자율화해서등록금 113% 올랐다 문재인 홍준표 홍준표 조선일보 사실아님 조선일보, 한국일보 사실 불리하게판정 JTBC 판단유보 KBS, 불리 KBS 사실아님 하게판정 조선일보절반의사실조선일보, 유리하게중앙일보대체로사실아님판정 안철수후보자 OECD 의공공일자리통계엔우리나라공공기관이나위탁받은기업은빠졌다 안철수 한국일보조선일보 SBS 절반의사실 절반의사실 대체로사실아님 SBS, 불리하게판정 홍준표후보자 동성애때문에에이즈가창궐하고있다 홍준표 JTBC SBS 대체로사실아님대체로사실아님 조선일보, 불리하게판정 조선일보 사실아님 123

매일경제 대체로사실아님 안철수후보자, 국공립유치원신설을자제할것 안철수 한국일보동아일보 대체로사실아님 사실아님 동아, 서울신문, 불리하게판정 서울신문 사실아님 조선일보 대체로사실아님 유승민후보자 국방백서에북한군이우리주적이라고나온다 유승민 한국일보매일경제 대체로사실아님 절반의사실 조선, 한국이불리하게판정 서울신문 절반의사실 한국일보 사실아님 홍준표후보자, 소득분배지니계수가노무현정부때가장나빴다 홍준표 조선일보 KBS YTN 사실아님 사실아님 대체로사실아님 조선일보, 불리하게판정 중앙일보 절반의사실 유승민후보자, 홍준표지사는당선돼도재판받으러가야하고, 유죄확정시대통령직상실된다 유승민 ( 홍준표후보에는사실일때불리 ) 한국일보 조선일보 대체로사실아님 절반의사실 조선일보, 유리하게판정 는편향가능성을지지하며는편향가능성을지지하지않음. 무색은판단보류. 3) 검증에서의선택편향과오류가능성 : 미래예측, 인과적관계, 정치적수사마지막으로팩트체크기사를대상으로선택편향 ( 연구문제 3) 과검증오류가능성 ( 연구문제 4) 을분석하였다. 우선, 검증에서의선택편향가능성을알아보기위해발언자를기준으로언론사가정파성에따라특정후보자를더많이검증하였는지를분석한결과, 언론사별로선택편향의가능성은높지않았다. 전체언론사의홍준표후보자에대한검증기사는약 45%(107건중 48건 ) 이 124

었으나, SBS는이보다높은 75%(18건중 13건 ), JTBC도 70%(10건중 7건 ) 이었다. 전체언론사의문재인후보자에대한검증기사는약 23% 였으나중앙일보는이보다높은 50%(16건중 8건 ) 이었다. 안철수후보자에대한검증의경우, KBS가 6건 (37.5%) 으로언론사전체평균 (18.7%) 보다높았다. 단, 이러한분석은팩트체크기사가 5건이하인 4개언론사를제외한 8개언론사만을대상으로하였다. 표4. 언론사별대통령직후보자검증빈도 : 발언자기준 홍준표 문재인 안철수 유승민 합계 매일경제 3(37.5) 1(12.5%) 2(25.0%) 2(25.0%) 8(100.0%) 서울신문 1(16.7) 1(16.7%) 2(33.3%) 2(33.3%) 6(100.0%) 조선일보 8(38.1%) 5(23.8%) 2(9.5%) 6(28.6%) 21(100.0%) 중앙일보 6(37.5%) 8(50.0%) 2(12.5%) 0(0.0%) 16(100.0%) 한국일보 4(33.3%) 2(16.7%) 3(25.0%) 3(25.5%) 12(100.0%) SBS 13(72.2%) 3(16.7%) 2(11.1%) 0(0.0%) 18(100.0%) JTBC 7(70.0%) 1(10.0%) 1(10.0%) 1(10.0%) 10(100.0%) KBS 6(37.5%) 4(25.0%) 6(37.5%) 0(0.0%) 16(100.0%) 합계 48 (44.9%) 25 (23.4%) 20 (18.7%) 14 (13.1%) 107 (100.0%) 또한진술문의주체를기준으로분석하였을때에는언론사별차이가더욱두드러지지않았다. 다만, < 표 5> 에서알수있듯, 홍준표후보자에대한검증이 JTBC(50%), 중앙일보 (37.5%), 매일경제 (37.5%) 등에서다소높았다. 125

표5. 언론사별대통령직후보자검증빈도 : 진술문주체기준 홍준표 문재인 안철수 유승민 합계 매일경제 3(37.5%) 1(12.5%) 3(37.5%) 1(12.5%) 8(100.0%) 서울신문 0(0.0%) 5(55.6%) 2(22.2%) 2(22.2%) 9(100.0%) 조선일보 7(25.9%) 9(33.3%) 10(37.0%) 1(3.7%) 27(100.0%) 중앙일보 5(37.5%) 5(35.7%) 4(28.6%) 0(0.0%) 14(100.0%) 한국일보 4(26.7%) 5(33.3%) 4(26.7%) 2(13.3%) 15(100.0%) SBS 5(18.5%) 9(33.3%) 13(48.1%) 0(0.0%) 27(100.0%) JTBC 6(50.0%) 3(25.0%) 2(16.7%) 1(8.3%) 12(100.0%) KBS 4(26.7%) 4(26.7%) 7(46.7%) 0(0.0%) 15(100.0%) 합계 34 (26.8%) 41 (32.3%) 45 (35.4%) 7 (5.5%) 127 (100.0%) 다음으로언론사별후보자판정의결과에서의편향가능성을분석하였다. 특정언론사의팩트체크에서지지하지않는후보자에대한 사실아님 이유독많다면, 이는해당언론사가지지하지않는후보자에게불리한발언을집중적으로선택하였을가능성이있다. 우선발언자를기준으로, 홍준표후보자에대한팩트체크기사를보면조선일보의판정결과에서는 절반의사실 이 4건으로가장많았고 사실 이라는판정도 1건있었다. 그러나 JTBC SBS KBS의판정결과에서는 사실아님 이각각 3건, 8건, 5건등으로압도적으로많았고 사실 은한건도없었다. 반대로문재인후보자에대한검증기사의경우, JTBC와 SBS의판정결과에서는 사실아님 이한건도없었으나, 조선일보에서는 3건이었다 ( 표 6 참조 ). 진술문의주체를기준으로분석하였을때에도유사한경향을발견할수있었다 ( 표 7 참조 ). 홍준표후보자에대한검증기사를보면, 조선일보의판정결과에서는 사실 과 대체로사실, 절반의사실 등이 5건이었으나, JTBC에서는 사실아님, 대체로사실아님 이각각 1건 2건이었으며, 대체 126

로사실, 사실 은각각 0건이었다. 반대로문재인후보자에대한검증기사에서는조선일보의판정결과에서는 사실아님 이 4건이었으나, JTBC에서는 사실아님 이 0건이었다. 표 6. 발언자기준으로한검증결과 판정결과 홍준표후보자 문재인후보자 조선일보 JTBC SBS KBS 조선일보 JTBC SBS KBS 사실아님 3 3 8 5 3 0 0 2 대체로사실아님 0 2 3 0 0 1 1 1 절반의사실 4 1 0 0 1 0 1 0 대체로사실 0 0 2 1 0 0 1 1 사실 1 0 0 0 1 0 0 0 표 7. 진술문의주체를기준으로한검증결과 판정결과 홍준표후보자 문재인후보자 조선일보 JTBC SBS KBS 조선일보 JTBC SBS KBS 사실아님 2 1 1 3 4 0 3 2 대체로사실아님 0 2 2 0 1 2 3 1 절반의사실 2 2 0 0 1 1 2 0 대체로사실 1 0 2 1 1 0 0 1 사실 2 0 0 0 2 0 0 0 검증의오류와관련, 국내팩트체크기사중미래예측이나인과적관계, 정치적수사등을포함한기사가어느정도인지를분석하였다 ( 연구문제 4). 그결과 19대대선의팩트체크기사중인과관계를포함한기사는 32건 (18.4%), 미래예측은 18건 (10.3%), 정치적수사는 44건 (25.2%) 이었다. 예를들어, 휴대 127

폰기본료폐지 문재인공약실현될까 ( 한국일보 2017년4월12일자 ) 라는팩트체크기사는미래예측내용을담고있었다. 이기사는공약의실현가능성을통신업계의입장을통해전망하였다. 또한 홍준표, 독일의슈뢰더총리는노동의유연성확보해주고, 실업률 3.4% 로낮췄다 ( 조선일보, 5월3일자 ) 라는기사는노동의유연성과실업률과의인과관계를주장한홍후보자의발언을팩트체크하였다. 요약하면, 한국언론의팩트체크에서선택편향의가능성은크게두드러지지않았다. 다만, 인과관계미래예측정치적수사등을포함한팩트체크기사는 10% 이상으로나타났다. 5. 논의미국에서시작된정치분야의팩트체크 (Fact-Check) 가저널리즘의새로운장르로빠르게확산되고있다 (Dobbs, 2012; Marietta et al., 2015). 국내에서도 2017 년 19대대통령선거를계기로많은언론사에서팩트체크저널리즘을도입하여후보자발언을검증, 그결과를공표하였다. 대선이후에도각언론사는정치인과같은유력인사의발언뿐아니라사회적이슈를팩트체크하고있다. 이처럼팩트체크저널리즘이빠르게확산되고있지만, 국내언론이세계적으로공유되는팩트체크의준칙을얼마나준수하는지에대한연구는부족하였다. 이에이연구는 국제팩트체킹네트워크 (IFCN) 의준칙 (Code of Principles) 을분석의틀로삼아국내팩트체크기사를분석하였다. IFCN은 1) 비정파성과공정성, 2) 취재원투명성, 3) 재정과조직에관한투명성, 4) 검증방법의투명성, 그리고 5) 공개적이고정직한수정등을팩트체크의 5대준칙으로제시하였다. 이를토대로이연구는투명성과불편부당성 ( 공정성 ) 을가장중요한팩트체크의원칙으로판단하였으며국내언론이이를얼마나준수하는지를분석하였다. 이와함께, 팩트체크에비판적인관점 128

에서제기하는 1) 검증대상선택에서의편향 (selection bias) 과 2) 검증에서의오류- 미래예측, 인과관계, 정치적수사- 가능성을국내팩트체크기사가어느정도포함하는지를분석하였다. 분석대상은 19대대선에서국내주요 12개언론사가 SNU 팩트체크센터와제휴해후보자들의발언내용을검증한팩트체크기사 174건이었다. 구체적으로검증의투명성은취재원사용과수정내용의공개를기준으로분석하였다 ( 연구문제 1). 취재원사용의경우에는투명취재원과익명취재원을얼마나사용하는지, 그리고익명취재원을사용하였을때그이유를밝히는지등을분석하였다. 그결과팩트체크기사의투명취재원숫자는평균 2.69 건, 익명취재원은평균 0.89건으로나타나선행연구에서조사된일반기사에서의투명취재원숫자와크게다르지않은것으로나타났다 ( 김경모외, 2018). 또한익명취재원을사용할때에도왜익명취재원을사용했는지, 익명취재원이해당정보를알만한위치에있는지등에대한설명을곁들인기사는 2건이었다. 팩트체크기사를수정하였을때에도수정내용이무엇인지를공개하는일은매우드물었다. 즉, 174건의기사중 124건이수정되었으나수정된내용이무엇인지를밝힌기사는 4건이었다. 선행연구는국내언론의취재원투명성이해외언론에비해크게낮다고밝힌바있으며 ( 김경모외, 2018; 박재영 이완수, 2007; 이완수 박재영, 2013), 현재연구의결과는한국언론의이러한관행이팩트체크기사작성에도그대로반영된것으로보인다. IFCN은투명성이독자의신뢰와직결되기때문에중요하다고강조한다. 즉, 자신들이왜특정대상을검증하는지, 그리고사실을검증할때에는어떤자료를검토하고누구를통하였는지등을밝히면독자들도자신들과같은판정결과에이를것이고이를통해검증에대한신뢰를얻을수있다는것이다. 팩트체크기관들은취재과정에서의투명성이언론이그동안비판받아온사회적책무성 (accountability) 과도연관된다고보고있다. 기존의언론은어떻게일하고있는가에대해외부에알리는데에인색하다는평가를받아왔기때문이 129

다 (Graves, 2017). 이러한해외의사례는국내팩트체크기사에서도비리를최초로고발하는등에서주로허용될수있는익명취재원의사용을보다줄이려는노력이필요함을제시한다. 두번째원칙인불편부당성혹은비 ( 非 ) 정파성은선행연구에따라두개이상의언론사가동일한사실을검증한 교차검증 에서판정결과의일치도를중심으로분석하였다. 예를들어, 보수언론과진보언론이각각보수후보자의특정발언을검증한뒤동일한결과에이르렀다면불편부당하지만, 보수언론은 사실, 진보언론은 사실아님 으로판정했다면이는불편부당하다고볼수없기때문이다. 연구결과교차검증기사는 22개사실을검증한 55건이었으며, 이가운데 10개사실 (22건의기사 ) 에대해서는언론사별로판정결과와 완전히일치 하였다. 또한 2개사실 (4건) 의기사에대해서는판정결과가 완전불일치 하였으며나머지 10개사실 (29건의기사 ) 의경우검증의결과가 사실 혹은 대체로사실 등과같이 대체로일치 하였다. 이연구에서는언론사별로검증결과가완전히일치하지않은 10개사실 (29건의기사 ) 과 완전불일치 한 2 개사실 (4건의기사 ) 을대상으로언론사의정파성에따른판정결과의편향이있는지를분석하였다. 즉, 동일한사실에대해보수언론이보수후보자에게더유리한판정을내리거나 ( 사실 이 대체로사실 보다유리 ) 보수언론이진보후보자에게더불리한판정을내린다면 ( 사실아님 이 대체로사실아님 보다불리 ) 이역시정파적이라고판단할수있기때문이다. 그러나이결과총 12개의사실중 4건에서만편향의가능성을확인할수있었다. 또한발언내용을둘러싼찬반의견을모두수용하였는지를의미하는 이견의수용 의경우전체기사의약 95% 가이견을수용하고있었다. 아울러, 이연구에서는팩트체크기관이검증대상을선택할때편향이있는지와팩트체크대상으로미래예측, 인과관계등을어느정도포함하는지를분석하였다. 선택편향을살펴보기위해언론사의정파성에따라특정후보를더검증하는지 ( 예를들어, 보수언론인조선일보가진보진영의문재인후 130

보자를더빈번하게검증하는등 ) 를분석한결과이러한경향은뚜렷하게발견되지않았다. 즉, SBS와 JTBC에서다른언론사에비해보수진영의홍준표후보자를더빈번하게검증하였으나대체적으로는언론사의정파적성향에따른검증대상의선택에서체계적차이를확인하기어려웠다. 다만, 특정언론사가자신이정파와반대되는후보에게불리한발언을집중적으로검증하였을가능성을분석한결과, 미약하나마편향의가능성이발견되었다. 조선일보의경우홍준표후보자의발언을총 8개검증하였으며이가운데 사실아님 이 3건, 절반의사실은 4건, 사실은 1건이었으나다른언론사의경우에는사실이 1건도없었고, 절반의사실 의판정결과도거의없었다. 그러나, 이러한분석은발언문의내용이발언주체에게부정적인가긍정적인가에따라후보자에대한유불리가달라질수있어해석에주의가필요하다. 예를들어, 문재인후보자는사드배치와관련해입장을바꿨다 는진술문은 사실아님 으로판정될경우문재인후보자에게유리하다. 그러나 문재인후보자는통신료인하가가능하다고주장했다 는진술문은 사실아님 으로판정될경우문재인후보에게불리하기때문이다. 따라서향후연구에서는발언내용의유 / 불리를구체적으로파악하여언론사의판정결과를보다면밀하게분석해볼필요가있다. 또한일부학자들이검증의대상이될수없다고주장한미래예측을담은발언을검증한팩트체크기사는 18건 (10.3%), 인과관계를포함한팩트체크기사는 32건 (18.4%) 등인것으로나타났다. 다만, 미래예측이나인과관계를검증할수없는가에대해서는보다심도깊은논의와합의가필요하다. 일부학자들은아무리전문가라고할지라도미래를예측하는것은불가능하며, 따라서이에대해검증한다는것은불가능할뿐아니라불필요하다고주장한다. 그러나대다수공약은미래에대한내용을담고있으며, 터무니없는공약을현재의수준에서최선을다해평가하는것이비록그결과가 100% 정확하지않더라도의미가없는것인가에대해서는논의가필요할것이다. 같은맥락에서인과관 131

계의문제도접근할수있다. 비록사회적현상을분석할때는특정결과에대한원인을제시하기어렵다하더라도, 정책의효과등을검증할때인과관계에대한해석을반드시필요하며, 이때에최선의원인을찾는것은여전히의미있는작업일수있다. 중요한것은팩트체크를담당하는기자들이미래예측이나인과관계를다룬진술문을검증할때의한계점과유의점등을인식하고최선의방향을찾아가는일이라고볼수있다. 요약하면, 이러한연구결과는국내언론의팩트체크관행에서선택편향에대해서는추가적인관찰을, 그리고검증의오류가능성에대해서는팩트체크기관, 그리고우리사회에서의논의가더필요함을제시하였다. 이연구가지닌한계점은다음과같다. 우선, 분석대상인기사가 174건으로적어언론사의정파성에따른차이를통계적방법으로분석하는데에는한계가있었다는점이다. 19대대선에서가장많은검증기사를제공한 SBS의경우에도 41건에불과하였으며, 동아일보 YTN 등 4개언론사는 5건이하에불과하였다. 다만, 이연구는 19대대선을앞두고국내최초의팩트체크센터인서울대팩트체크와제휴한언론사 12곳에서실시한모든팩트체크기사를연구에포함시켰다는점을밝혀둔다. 향후에는조금더장기적인기간에걸쳐팩트체크기사를수집한뒤언론사의정파성에따라분석해볼필요가있다. 둘째, 미국의팩트체크기관이강조하는투명성이란이연구에서분석한투명취재원의사용과수정내용의공개외에도누구로부터재정지원을받았는지를밝힐것, 그리고어떠한검증과정을거쳤는지등도포함된다. 다만, 미국팩트체크기관은특정언론사에소속되지않은사례가많아재정지원자가중요하지만, 국내의경우에는언론사에서팩트체크를주도하고있어이러한준칙에대한분석은상대적으로불필요하다고판단하였다. 또한어떠한검증과정을거쳤는지에대해서는팩트체크의결과물인기사로는분석하기어려웠다. 따라서향후에는검증과정에직접참여하는기자들을대상으로한연구와언론사의팩트체크담당자를참여관찰하는등의연구가필요하다. 아울러, 이연구 132

의대상이된국내언론의팩트체크기사는도입초기여서팩트체크의원칙이제대로정착되지못한상태였을가능성이높다는점도밝혀둔다. 마지막으로, 한국언론의팩트체크가세계적으로는어느수준인지를판단하기위해서는한국의팩트체크기사와해외의팩트체크기사를직접비교해야할것이다. 따라서향후연구에서는국내와해외의팩트체크기사를직접분석해그차이를보다정확하게제시할필요가있다. 이러한한계에도불구하고이연구는 19대대선을계기로본격화한국내언론의팩트체크기사가세계의주요팩트체크기관들이최소한의기준으로따르는국제팩트체크준칙을얼마나준수하는지를분석함으로써국내팩트체크의현주소를진단하고나아갈바를제시하였다는점에서의의가있을것이다. 참고문헌 김경모 박재영 배정근 이나연 이재경 (2018). < 기사의품질 >. 서울 : 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 김선호 백영민 (2018). 19대대선기간후보자간의혹제기에대한팩트체크뉴스의설득효과 : 팩트체크뉴스판정결과와지지후보를중심으로. < 언론정보연구 >, 55권 1호, 161-194. 목은영 이준웅 (2014). 정보원다양성, 이해당사자견해반영, 관점균형성이뉴스공정성평가에미치는영향. < 한국언론학보 >, 58권 4호, 428-456. 박성호 (2018). 공영방송저널리즘을위한불편부당성개념의재구성 : BBC의 적절한불편부당성 을중심으로. < 언론정보연구 >, 55권 1호, 119-160. 박성호 윤석민 (2016). 방송법조뉴스의품질연구 : 정확성, 심층성, 불편부당성을중심으로. < 한국방송학보 >, 30권 4호, 83-120. 박아란 이나연 정은령 (2018). < 팩트체크저널리즘의주요원칙 >. 서울 : 한국언론진흥재단. 박재영 (2006). 뉴스평가지수개발을위한 1면머리기사분석. < 한국의뉴스미디어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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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b s t r a c t A Content Analysis of Fact-Checking of Korean News Organizations in the 19th Presidential Election in South Korea Based on Principles of the International Fact-Checking Network Na Yeon Lee Sungshin Women s University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o what extent Korean news organizations followed principles of the International Fact-Checking Network as part of their routine practices during the 19th presidential elections in South Korea. To that end, this study conducted content analysis of the fact-checking news stories provided by 12 major news organizations that are strategically affiliated with the SNU Fact-Check Center, Korea s first fact-check organization, located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of South Korea. The two main fact-checking principles of IFCN are - transparency and impartiality. With regard to the principle of transparency, the Korean news media were found to fall short transparency, for example, in the frequent use of anonymous sources. By contrast, the news media were found to do well in upholding the principle of impartiality. Adherence to the principal of impartiality is measured in terms of whether more than two news organizations that fact-check the same issue arrive at the same conclusion - true, mostly true, false. In addition, results showed that selection bias, which is one of the criticisms directed toward Fact-Checkers, was not mixed. These suggest the direction that factchecking practices by Korean news organization need go to remedy their shortcomings. K E Y W O R D S Fact-Check Transparency Impartiality Selection bias 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