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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란 일반인들과 같이 식이조절과 생활관리를 하지 않아도 다시 통풍이 하지 않는 것입니다. 당신의 통풍이 몇 년이나 되었는지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로릭과 진통 소염제로 버텼는지 이제 저한테 하소연 하시고 완치의 길로 가면 다. 어렵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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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 延 世 醫 史 學 제11권 제1호 세브란스병원의학교 제1회 졸업생이었던 신창희의 생애에 대해서는 그 동안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그의 생애에 관한 개략적인 소개가 있었지만, 1) 여전히 많은 부분이 확인되지 않은 실정이다. 본고 또한 여전히 짧고 소략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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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언어와 상관없이 시국적 내용이다. 발표매체별 집필 수(K=조선어 N=일본어) 1939년 기사 등 K 文 章 3 三 千 里 2(좌담2포함) 女 性 1 作 品 1 東 亜 日 報 1 N 国 民 新 報 2 소설 K 文 章 년 기사 등 K 三 千 里 10(좌담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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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농업사연구 제 6권 1호, 한국농업사학회, 주요어 : 농업기술, 농서집요, 농상집요, 수도, 휴한법, 연작법 1. 머리말 한국사에서 14세기는 고려왕조에서 조선왕조로 국가 지배체제가 크게 격변한 시기였다. 고려말 고려 사회 내부와 외부에서 발생한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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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Y. Ryu et al 15 연구대상 및 방법 결 과 본 연구의 대상은 東 醫 壽 世 保 元 辛 丑 本 新 定 太 陰 人 病 應 用 要 藥 二 十 四 方 에 기재된 24개의 처방을 대상으로 하였다. 이제마 의 저서인 北 韓 保 健 省 간행 東 武 遺 稿, 東 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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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법정휴가제도의 종류 및 주요 내용 주휴일제도( 循 环 休 假 制 度 ) 1949년 신중국 성립 이후 중국정부는 1주일에 6일 동안 일을 하고 나머지 하루를 쉬는 주6일 근무제 를 통일적으로 시행하였다. 이후 1995년 시행된 노동법( 勞 動 法 ) 이 주5일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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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 맹자( 孟 子 )가 말하였다. 본심( 本 心 )을 기르는 데는 욕심을 적게 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다. [맹자] 우산( 牛 山 )의 나무들이 아름다웠었는데, 큰 나라의 교외에 있어서 도끼로 남벌하였다. 그러니 그 산이 아름다울 수 있겠는가? 이것은 밤낮

7 청보 ( 對 삼성 )~4. 5( 對 빙그레 ) NC ( 對 롯데 )~4. 10( 對 LG) 팀별 연패 기록 삼 미 18 연패 ( ~4. 29) 쌍방울 17 연패 ( ~10. 5) 롯 데 16 연패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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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 제2기 한일역사공동연구보고서 제3권 생각해야 한다는 제안이 일어나게 되었다. 예를 들면 貫 井 正 之 씨는 豊 臣 秀 吉 의 대외적 인 정복의도 전반을 검토하고 책 이름에 海 外 侵 略 이라는 문구를 채택했으며( 豊 臣 政 権 의 海 外 侵 略 과 朝 鮮 義 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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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해저인양 고대선(新安海底引揚 古代船)의 학술적 고찰(學術的 考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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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권 4호-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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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ion:

古 下 宋 鎭 禹 關 係 資 料 文 集 巨 人 의 숨결 Volume Two: The Writings and Biographical Materials of Mr. Chinwoo Song - 1 -

序 文 우리나라의 近 代 와 現 代 의 역사에 있어서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업적을 남기신 人 物 들의 생애 와 사상을 담은 傳 記 나 回 顧 錄 이 많이 出 刊 된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문헌은 주관적인 서술이거 나 일정한 관점에서 시대순에 따른 활동상황을 후학들이 선별적으로 기록한 것인 경우가 많아서 한 인물의 사상과 인품을 정확하게 알아내기에는 적당치 아니한 경우가 있다. 그러나 本 人 이 직 접 집필한 글이 남아 있는 경우에는 그 人 物 의 思 想 과 人 生 觀 과 時 代 觀 을 좀더 잘 이해할 수가 있다. 이번에 동아일보사 창립 7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펴내게 된 古 下 宋 鎭 禹 선생의 文 集 은 先 生 의 탄신 100주년을 축하함과 동시에 독립운동가요 교육자요 언론인이며 정치가인 선생의 심오한 사상의 흐름을 그분이 직접 남기신 글로부터 알아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자매편이라고 할 수 있는 古 下 傳 記 및 古 下 評 傳 과 함께 짝지어 출간하게 된 귀중한 기록이다. 古 下 선생은 일찍이 동경유학시절의 20대에서부터 당시로서는 첨단을 걷는 새로운 사상과 구습 타파를 위한 과감한 주장을 글로써 발표하기 시작하여 변천하는 동북아시아를 중심으로 세계정세 에 관한 정확한 분석과 명쾌한 판단을 내리는 논문을 여러차례 집필한 바 있다. 1915년 學 之 光 에 기고한 思 想 改 革 論, 1925년의 世 界 大 勢 와 朝 鮮 의 將 來, 1931년의 萬 寶 山 事 件 에 대하여 등이 그 예이다. 이중에서 몇편의 논문은 뒷날 韓 國 近 代 名 論 說 66편 중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그 러나 언론의 자유가 전혀 없던 일제 암흑기에서 때로는 삭제되고 때로는 발표가 금지된 경우도 허다하다. 뿐만 아니라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망실된 글도 많을 것으로 짐작되지만 주로 일제 시대의 신문과 잡지로부터 발굴해 낸 상당수의 논문과 동아일보에 사설로서 게재된 바 있는 글들 을 토대로 하고 그 외에 대담 인물평 일화 기타 관련자료를 한데 묶어서 단행본으로 출간할 수 있게 되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古 下 文 集 에 수록된 글들은 대부분 漢 字 와 한문식 문체로 되어 있어서 어려운 대목도 있으나 선 생이 직접 집필하신 글의 경우에는 대체로 원본에 충실하고자 하였으며 제3자가 집필한 자료의 경우에는 가능한 한 한글로 고쳐서 읽기 쉽게 편찬하고자 노력하였다. 본 문집은 古 下 선생이 직접 쓰신 글과 기타 관련자료로 나누어서 각각 발표시대순에 따라 편집 하였으므로 傳 記 나 評 傳 에 묘사된 당시의 시대배경을 염두에 두고 대조하여 읽어가면 조국의 독 립과 민주국가의 수립과정에 위대한 업적을 남기신 古 下 선생이 생전에 품으셨던 선각자적 안목, 웅장한 포부, 예리한 판단력 그리고 고결한 인품의 일단을 좀더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으 로 생각된다. 우리나라의 독립운동과 해방후의 건국과정에 관한 연구에 귀중한 문헌이 될 것이므로 널리 一 讀 을 권하고자 한다. 1990. 4 編 者 - 2 -

文 集 - 3 -

1. 물레방아 - 漢 詩 2 首 低 尾 噴 白 水 (꼬리를 나지막하게 하고는 흰 물을 쏟고) 擧 頭 撑 靑 天 (머리를 들고는 푸른 하늘을 괸다) ( 註 : 古 下 가 7세때 물레방아를 두고 지은 漢 詩 ) 欲 知 滄 海 量 (창해의 물이 얼마나 되는가를 알고자) 斗 送 小 溪 水 (작은 시냇물을 말로 되어 보내누나) ( 註 : 古 下 가 7세때 물레방아를 두고 지은 漢 詩 ) 2. 人 生 의 價 値 < 學 界 報 > 제1권 제1호 (1912년 4월 1일) 대개 物 이 有 하매 價 値 가 有 함은 自 然 界 의 一 大 眞 理 라 謂 할지로다. 大 抵 糞 矢 는 極 히 汚 穢 한 者 로대 利 用 하면 肥 料 를 供 하며 砂 石 은 極 히 陋 賤 한 者 로대 磨 琢 하면 寶 玉 을 成 하며 灰 炭 은 極 히 粗 末 한 者 로대 和 浸 하면 瀚 濯 에 資 하나니 由 此 觀 之 컨대 價 値 가 無 한 物 은 이 人 間 社 會 에 要 치 아니할 뿐만 아니라 元 來 造 物 主 가 그 存 在 함을 不 許 한 所 以 로다. 嗟 하다. 우리 人 生 이 廣 漠 한 宇 宙 間 에 介 在 함이 滄 海 의 粟 과 等 하도다. 如 何 한 方 法 으로 如 何 히 做 去 하면 相 當 한 價 値 를 發 揮 할까. 先 哲 이 云 하되 我 는 未 免 爲 鄕 人 으로 爲 愛 라 하였으니 是 는 實 로 우리의 注 意 地 며 期 圖 處 라 하노라. 然 하나 原 是 人 類 는 賣 買 品 이 아니라 金 錢 上 價 値 는 論 할 바 無 하거니와 飛 走 는 鳥 獻 에 不 及 하며 潛 躍 은 魚 龍 에 不 及 하며 堅 固 는 木 石 만 不 如 하거늘 何 故 로 萬 物 의 靈 長 이라 稱 하는지 或 自 許 에 過 度 치 아니한가 자못 稱 할 뿐이라. 實 地 로 地 球 를 區 分 하며 萬 物 을 支 配 하여 隱 黙 히 宇 宙 間 主 人 翁 을 作 함은 他 가 아니라 元 來 皇 天 이 萬 物 을 創 造 하실 새 或 技 能 만 與 한 者 도 有 하며 或 勇 力 만 與 한 者 도 有 하며 或 强 氣 만 與 한 者 도 有 하니 卽 語 에 云 한 바 角 을 與 한 者 는 齒 를 與 치 아니함이라. 如 此 히 偏 方 的 으로 賦 與 하시었거늘 우리 人 類 에게는 不 照 하여 良 知 良 能 을 與 하시며 聰 明 을 與 하시며 言 語 를 與 하시며 도한 相 當 히 活 用 할 機 關 되는 四 肢 百 骸 를 與 하사 具 體 的 으로 完 全 無 缺 한 資 格 을 賦 與 하메 原 因 함이로다. 大 抵 天 이 吾 人 에게 賦 與 하심이 如 此 이 厚 重 하시고 吾 人 이 天 에게 受 함이 如 此 이 廣 大 하거늘 어찌 暴 棄 에 自 流 하며 依 賴 를 是 好 하여 一 價 値 없는 物 을 作 하리오. 或 蓬 戶 蓽 門 에 一 生 을 虛 送 타가 萬 疊 靑 山 에 一 杯 土 物 을 作 한 者 도 有 하며 或 朱 閣 靑 樓 에 百 年 을 自 誤 하여 一 般 社 會 界 에 一 索 米 沃 을 作 한 者 도 有 하며 或 吳 市 越 會 에 片 利 를 是 逐 하여 萬 衆 會 場 에 一 壟 斷 夫 를 作 한 者 도 有 하니 嗚 呼 라 人 生 의 至 悲 至 慘 한 境 遇 가 此 外 에 過 할 者 無 하도다. 是 以 로 人 類 의 進 取 를 論 하매 孔 曰 仁 이라 하며 孟 曰 義 라 하였으니 至 哉 라, 此 言 이어 富 貴 가 能 히 淫 치 못하며 貪 賤 이 能 히 移 키 難 하도다. 殷 湯 은 萬 乘 의 帝 王 이로대 桑 林 에 祈 하고 伯 夷 는 百 世 의 師 表 로대 首 陽 에 餓 하니 是 皆 人 生 의 價 値 를 發 揮 하기 爲 하여 然 함이로다. 우리 人 生 은 마땅히 至 高 至 健 한 良 心 의 指 揮 를 從 하여 千 人 이 阻 防 하되 我 獨 往 之 하며 滿 人 이 沮 毁 하되 我 獨 爲 之 란 氣 槪 로 天 賦 한 價 値 를 發 揮 할지로다. 顔 賢 曰 有 爲 者 赤 若 是 라 하였으니 爲 할지며 那 帝 曰 無 不 可 能 이라 하였으니 能 할지니 吾 人 이 此 世 에 生 치 아니하면 已 어니와 만일 生 할진대 어찌 自 然 界 의 眞 理 를 背 馳 케 하며 天 賦 한 價 値 를 抛 棄 하여 禽 獸 不 若 의 歎 을 作 하리오. - 4 -

3. 思 想 改 革 論 < 學 之 光 > 제3권 1호 (총5호 1915년 5월 2일) 思 想 은 生 活 의 標 準 이니 萬 一 吾 人 으로 하여금 過 去 의 思 想 을 是 認 하며 現 在 의 生 活 에 滿 足 한 다면 모르거니와 그렇지 아니하고 慣 習 의 權 威 를 打 破 하며 遺 德 의 奴 隸 를 解 放 하여 眞 生 命 의 領 地 를 展 開 하며 新 生 活 의 源 泉 을 啓 發 코자 할진대 第 一 要 緊 하고 急 切 한 問 題 는 思 想 界 革 命 이라 하노니 荒 頹 한 基 礎 에는 華 麗 한 樓 閣 을 建 築 키 難 하며 汚 穢 된 墻 壁 에는 燦 爛 한 彩 畵 를 添 加 키 不 能 하도다. 是 以 로 新 時 代 에는 新 生 活 을 要 求 하고 新 生 活 은 新 思 想 에 胚 胎 되나니 換 言 하면 倉 廩 의 富 가 社 會 發 展 의 標 準 이 아니며 兵 甲 의 銳 가 民 族 保 護 의 機 械 가 아니라 다만 隱 微 한 思 想 의 線 路 가 隆 替 의 運 命 을 支 配 하며 文 野 의 區 別 을 判 定 함은 人 事 界 의 一 大 原 則 이요 歷 史 上 에 明 瞭 한 事 實 이라. 爾 今 에도 闊 袖 曲 學 이 上 古 戀 慕 에 繫 戀 이 尙 存 하고 高 襟 新 派 는 邊 幅 修 飾 에 餘 醉 가 未 醒 하니 散 漫 한 思 索 은 時 代 風 潮 와 合 流 할 수 없으며 衰 頹 한 想 華 는 文 明 理 想 에 共 鳴 되기 難 하도다. 於 是 에 暗 淡 한 地 獄 이 現 世 에 來 臨 하고 窮 極 한 慘 劇 이 到 處 에 演 出 됨은 目 下 의 實 況 이라. 이 어찌 危 急 의 機 가 아니며 存 亡 의 秋 가 아니리오. 이에 林 隱 의 譏 와 井 觀 의 嘲 를 不 拘 하고 暗 黑 面 과 寂 寞 界 를 向 하여 一 筆 로 論 究 코자 한다. 第 一 孔 敎 打 破 와 國 粹 發 揮 孔 敎 는 打 破 될 時 代 도 到 來 하였거니와 打 破 도 하여야 하겠도다. 勿 論 孔 丘 氏 는 偉 人 傳 中 의 一 人 이라 氏 의 事 蹟 을 參 考 할 必 要 가 自 在 하며 敬 愛 할 感 情 도 不 無 하도다. 然 하나 吾 人 은 沐 冠 猴 가 아니라 自 己 의 處 地 를 沒 却 하고 그 言 行 을 模 倣 할 수 없으며 吾 人 은 蓄 音 機 가 아니라 時 代 의 利 害 를 不 拘 하고, 그 思 想 을 傳 播 하기 難 하도다. 換 言 하면 四 億 萬 族 의 血 肉 系 統 이 吾 人 과 連 鎖 가 無 하며 二 千 年 前 의 思 想 權 威 가 現 代 를 支 配 키 難 하도다. 玆 에 槪 論 하면 孔 敎 는 慕 古 思 想 의 源 泉 이니 祖 述 堯 舜 하고 憲 章 文 武 가 孔 敎 가 中 樞 思 想 이라 於 是 에 土 階 三 等 과 茅 茨 不 翦 의 半 蠻 生 活 을 讚 美 하며 禮 儀 三 百 과 威 儀 三 千 의 牧 畜 道 德 을 準 繩 하게 되니 社 會 는 停 滯 하여 發 展 의 希 望 이 杜 塞 되고 民 氣 는 鎖 索 하여 進 取 의 氣 象 이 缺 乏 한지라 是 以 로 無 窮 한 眞 理 를 闡 明 하며 無 限 한 幸 福 을 增 加 케 하는 人 文 進 步 의 原 理 에 背 馳 될지며 孔 敎 는 專 制 思 想 의 端 緖 니 民 은 可 使 由 之 요 不 可 使 以 知 之 라는 論 法 으로 賢 者 政 治 를 唱 導 하니 吾 人 人 類 가 政 治 的 動 物 이 되는 原 理 에 背 馳 될 뿐아니라 이른바 賢 者 가 代 代 繼 承 될 理 由 도 萬 無 하도다. 於 是 에 治 日 이 極 小 하고 亂 日 이 恒 多 하여 社 會 가 塗 炭 의 坑 을 幻 成 하고 人 民 이 覺 醒 의 機 가 絶 乏 됨 은 東 西 歷 史 의 一 一 示 明 하는 바라. 是 以 로 民 主 思 想 이 澎 漲 하여 自 治 權 利 의 平 等 政 治 를 實 現 하는 現 代 潮 流 에 不 適 할지며 孔 敎 는 排 他 思 想 의 表 現 이니 外 族 은 蠻 夷 로 待 遇 하며 他 學 은 異 端 으로 看 做 하여 獨 斷 論 評 과 妄 大 思 想 으로 部 落 社 會 를 幻 成 하며 暗 黑 時 代 를 再 現 하려 하니 是 以 로 人 類 平 等 의 眞 理 를 高 調 하며 思 想 自 由 의 特 色 을 發 揮 케 하는 文 明 思 想 에 反 對 될지로다. 우리 社 會 는 孔 敎 를 輸 入 한 以 後 로 處 處 에 傳 染 病 院 鄕 校 이오, 人 人 이 食 傷 患 者 라, 神 嚴 한 民 族 精 神 은 是 로 以 하여 破 壞 되었으며 壯 烈 한 武 勇 思 想 은 是 로 以 하여 鎖 沈 되었으며 燦 爛 한 美 術 工 藝 는 是 로 以 하여 殘 滅 되었도다. 噫 라 一 矢 를 不 拔 하며 半 箭 을 不 費 하고 幾 行 文, 數 片 語 로 他 族 을 戕 害 하는 孔 氏 의 勢 力 도 惡 極 하려니와 우리 民 族 의 中 毒 된 程 度 도 窮 極 하였도다. 然 하면 孔 敎 打 破 는 自 我 保 護 의 正 當 防 衛 요 時 代 要 求 의 緊 急 事 務 라. 是 以 로 玆 에 國 粹 發 揮 를 急 叫 코자 하노니 吾 人 의 生 命 은 太 白 山 檀 木 下 에서 神 聖 出 現 하신 大 皇 祖 께서 創 造 하셨나니 皇 組 께옵서는 領 土 家 屋 을 開 創 하셨으며 禮 樂 文 物 을 制 定 하셨으며 血 肉 精 靈 - 5 -

을 分 布 하셨으니 吾 人 의 生 命 을 集 合 하면 四 千 年 前 의 渾 全 한 一 體 가 될지요 分 布 하면 二 天 萬 族 의 分 派 된 支 流 가 될지로다. 庭 間 一 株 樹 를 試 觀 하라. 千 枝 萬 葉 의 生 命 이 一 帶 莖 根 에 起 源 된 者 아닌 가. 由 來 로 蒙 被 한 恩 澤 은 泰 山 이 猶 輕 하고 密 接 된 關 係 는 一 髮 을 難 容 이로다. 然 하면 吾 人 이 大 皇 祖 를 崇 奉 하며 尊 祀 함은 事 光 追 遠 의 至 極 한 精 誠 이오 啓 後 開 來 의 當 然 한 義 務 가 될지며 第 二, 家 族 制 의 打 破 와 個 人 自 立 社 會 制 度 는 人 文 進 步 와 時 代 發 展 을 隨 하여 變 遷 되며 改 革 됨은 人 事 界 의 事 實 이라, 元 來 家 族 制 度 는 部 落 社 會 의 産 物 이며 專 制 時 代 의 餘 波 니 一 은 人 文 이 未 闢 하고 知 識 이 幼 稚 하여 共 同 生 活 의 原 則 을 未 解 하고 猜 忌 爭 奪 의 野 心 이 劇 烈 함을 隨 하여 族 屬 을 團 結 하며 部 落 을 成 立 하고 防 衛 의 道 를 謨 하며 抵 抗 의 力 을 作 함에 起 源 되고 一 은 刑 政 이 未 備 하고 法 令 이 解 弛 하여 國 家 의 統 治 機 關 이 周 密 한 警 察 과 絶 對 한 權 威 를 發 揮 치 못함을 因 하여 狡 猾 한 專 制 家 가 夷 族 의 法 을 制 定 하고 家 族 의 制 를 利 用 하여 社 會 를 拘 束 하고 地 位 를 確 保 코자 함에 發 達 되었나니 是 以 로 個 人 權 利 가 尊 重 되고 國 家 威 力 이 澎 漲 한 現 代 에 對 하여는 家 族 制 의 存 在 를 容 認 키 難 하도다. 玆 에 槪 論 하면 家 族 制 는 社 會 發 展 에 障 害 物 이 될지니 靑 年 英 才 로 萬 里 에 壯 志 가 有 하고 一 生 의 經 論 을 抱 하여 法 律 의 制 裁 를 不 拘 하며 慣 習 의 科 臼 에 超 越 하여 快 擧 雄 圖 의 氣 槪 가 有 하여도 活 動 의 方 面 과 進 行 의 經 路 에 家 長 의 承 諾 을 要 求 하게 되니 偉 大 한 理 想 은 凡 夫 의 理 解 키 不 能 하고 危 險 한 事 業 은 俗 翁 의 妨 沮 되기 容 易 하도다. 是 以 로 社 會 는 進 取 氣 象 이 缺 乏 하고 保 守 思 想 이 溢 萬 될지며 家 族 制 는 懶 惰 性 의 源 流 가 될지니 一 人 이 耕 之 하고 十 人 이 食 之 라 함은 家 族 制 의 眞 相 을 說 明 한 句 語 라, 대개 勤 勉 은 奮 鬪 에서 生 하고 奮 鬪 는 生 活 에 基 因 되나니 靑 年 健 骨 이 蠢 蠢 한 寄 生 蟲 으로 化 作 되고 紅 顔 幼 婦 가 無 用 한 新 有 物 로 幼 出 되매 財 産 에 恒 心 이 無 하고 生 活 이 依 賴 가 自 甚 하도다. 是 以 로 勢 殊 事 異 하면 桑 海 의 變 이 斷 至 될지요 溝 壑 의 禍 가 難 免 될지며 家 族 制 는 人 材 擢 用 에 擠 陷 穽 이 될지니 門 閥 을 尊 尙 하여 貴 賤 을 判 定 하며 系 統 을 是 觀 하여 班 常 을 區 別 하니 於 是 에 祖 先 이 顯 著 하고 族 親 이 繁 昌 하면 瘋 癩 白 痴 와 酒 囊 飯 袋 라도 依 例 厚 待 하며 瞠 然 仰 視 하고 門 地 가 寒 微 하고 系 統 이 未 詳 하면 偉 貌 健 骨 과 逸 足 良 材 라도 互 相 排 斥 하며 睨 然 侮 視 하니 是 以 로 社 會 는 冷 酷 殘 忍 하여 和 氣 가 喪 失 되고 民 族 은 支 離 滅 裂 하여 怨 聲 이 漲 滿 하였도다. 勿 論 民 族 을 爲 하여 血 肉 을 犧 牲 하며 精 靈 을 盡 瘁 하는 人 物 에게 對 하여 그 勳 績 을 讚 頌 하며 敬 慕 함은 社 會 의 義 務 며 因 果 의 報 應 이라. 그러나 後 裔 近 族 이 遺 風 을 誇 張 하며 白 骨 을 利 用 하여 投 機 的 으로 漁 功 을 坐 收 하며 無 條 件 으로 門 閥 을 樹 立 함은 社 會 가 決 斷 코 容 認 키 難 할 뿐 아니라 어찌 先 哲 에 對 한 累 及 이 아니며 後 進 에 關 한 恥 辱 이 아니리오. 噫 라 王 侯 將 相 이 元 來 種 字 가 無 하며 偉 功 勳 名 이 特 別 한 限 界 가 無 하나니 疾 足 者 先 得 이오 熱 心 家 所 有 됨은 自 然 界 의 形 勢 요 歷 史 上 의 徵 擧 하는 바로다. 試 觀 하라. 家 族 制 의 胎 毒 이 如 何 하며 社 會 界 에 被 損 이 如 何 한가. 勿 論 皮 相 의 觀 과 近 視 의 眼 으 로 批 評 하면 家 族 制 度 는 骨 肉 連 鎖 의 機 關 이며 愛 情 發 露 의 結 果 라 할지나 吾 人 으로 하여금 眞 正 한 骨 肉 連 鎖 의 必 要 를 感 覺 할진대 二 千 萬 族 의 精 力 을 團 合 할지요, 純 潔 한 愛 情 發 露 의 精 誠 을 披 瀝 코 자 할진대 四 千 年 來 의 歷 史 를 光 輝 케 할지로다. 何 者 로 吾 人 의 肉 體 에는 同 一 한 檀 君 血 液 이 循 環 되며 吾 人 의 頭 腦 에는 同 一 한 槿 域 思 想 이 留 宿 되며 吾 人 의 活 動 에는 密 接 한 利 害 問 題 가 關 係 됨이 로다. 腐 敗 한 制 度 와 偏 狹 한 觀 念 은 門 戶 를 對 立 하여 賢 能 을 戕 害 케 하였으며 私 利 에 熱 烈 하여 公 事 에 冷 淡 케 하였으며 家 譜 는 重 視 하되 歷 史 는 無 視 케 하였으며 私 墳 은 修 築 하되 宗 祠 는 荒 蕪 케 하였으며 閥 松 은 長 養 하되 公 山 은 赭 禿 케 하였도다. 然 하면 家 族 打 破 는 大 和 樂 을 挽 回 하는 張 本 이며 大 發 展 을 要 求 하는 所 以 라. 是 以 로 茲 에 個 人 의 自 立 을 切 叫 하노니 支 人 張 某 의 九 世 同 居 를 美 事 로 稱 道 하며 好 例 로 看 做 하나 此 는 主 觀 이 아니오 客 觀 이며 實 質 이 아니오 形 式 이니 그 經 過 狀 態 는 忍 字 의 百 으로 說 明 되 었나니 到 此 에 裏 面 의 衝 突 과 內 幕 의 苦 痛 을 想 像 할지로다. 然 하면 不 和 를 引 致 하며 苦 痛 을 忍 耐 - 6 -

하여 九 世 를 同 居 하는 것보다 一 時 에 別 居 하여 和 平 을 共 樂 하며 幸 福 을 相 增 하는 것이 智 者 의 能 事 요 達 人 의 觀 察 이라. 是 以 로 複 雜 한 親 等 을 減 縮 하여 負 擔 을 輕 損 하며 獨 立 의 生 活 을 完 成 하여 自 由 로 發 展 케 할지니 換 言 하면 個 人 은 家 族 線 을 經 由 하여 社 會 에 到 着 할 것이 아니라 直 線 으로 社 會 를 貫 通 하게 할 것이니 如 此 하면 萬 里 獨 治 하여도 家 政 의 顧 가 無 하여 事 業 을 完 就 할 지요 一 力 直 進 하여도 交 老 의 阻 가 無 하여 社 會 가 發 展 될지로다. 噫 라 家 族 을 周 圍 하여 固 着 된 重 農 主 義 는 過 去 에 歸 屬 하였고 個 人 을 中 心 하여 流 動 하는 通 商 時 代 는 現 在 에 到 來 하였으며 第 三, 强 制 戀 愛 의 打 破 와 自 由 戀 愛 의 鼓 吹 戀 愛 는 至 誠 이며 事 實 이니 人 生 一 代 에 苦 樂 의 源 泉 이오 社 會 萬 般 에 盛 衰 의 關 鍵 이라. 이 어 찌 靜 思 沈 究 하며 重 視 詳 論 할 大 問 題 가 아니리오. 由 來 로 不 告 而 娶 는 成 人 之 戒 라 하여 坌 垢 堆 積 하 고 荒 唐 無 稽 한 一 片 空 文 으로 靑 年 男 女 의 肉 體 自 由 를 束 縛 하며 人 類 社 會 의 愛 情 發 露 를 塞 源 하여 萬 端 苦 痛 을 招 致 하며 一 般 風 化 를 損 傷 케 하나니 茲 에 槪 論 하면 强 制 戀 愛 는 階 級 結 婚 의 惡 果 를 發 生 케 하나니 靑 年 男 女 가 心 契 가 相 合 하며 情 愛 가 殊 切 하여 夢 中 에 人 이 되고 相 思 의 病 이 될지라도 貴 賤 이 不 適 하고 貧 富 가 不 均 하면 家 親 의 不 許 와 慣 習 의 制 裁 를 因 하여 巫 山 佳 約 을 虛 負 케 하나니 是 以 로 精 力 과 血 液 이 一 定 한 族 屬 에 循 環 不 通 하여 生 理 上 에 不 良 한 兆 徵 이 胚 胎 될지며 强 制 戀 愛 는 早 婚 의 末 弊 를 發 生 케 하나니 鄕 黨 父 老 와 村 閭 老 婆 가 身 後 의 種 을 豫 慮 하며 眼 前 의 花 를 玩 樂 코자 하여 幼 子 稚 女 를 載 車 負 馬 하고 華 燭 의 典 을 擧 行 하게 되니 知 覺 은 尙 早 하고 骨 格 이 未 成 한지라, 往 往 히 白 地 健 兒 는 黃 泉 의 客 을 作 하고 靑 春 孀 婦 가 素 縞 의 服 을 裝 하니 於 是 에 愁 雲 이 漠 漠 하고 冷 風 이 蕭 瑟 하는 人 生 悲 劇 이 演 出 될지며 强 制 戀 愛 는 作 妾 의 惡 習 을 招 致 케 하나 니 夢 寐 에 不 見 하고 鬼 神 도 未 知 하는 人 事 間 에 一 片 의 紙 와 數 匹 의 帛 으로 百 年 을 期 約 하니 鴛 鴦 의 樂 과 琴 瑟 의 和 를 得 한 者 辰 星 이며 僥 倖 이라. 性 格 의 異 同 이 水 油 의 關 係 요 或 은 容 貌 의 醜 美 가 玉 石 의 差 別 이 生 하니 男 男 이 君 子 人 이 아니며 事 事 에 道 德 家 가 아니라 於 是 에 心 神 의 慰 安 과 戀 愛 의 快 樂 을 別 途 로 求 하니 是 以 로 芳 年 紅 頰 이 破 鏡 의 身 勢 를 自 歎 하고 春 閨 靑 春 은 薄 命 의 長 恨 을 泣 訴 하는도다. 百 樂 天 의 詩 에 後 世 莫 作 女 子 身, 一 生 苦 樂 由 他 人 이란 一 句 는 어찌 强 制 戀 愛 의 黑 幕 一 面 을 畵 出 한 者 아니리오. 由 此 觀 之 컨대 强 制 戀 愛 는 弊 毒 이 窮 天 極 地 로다. 不 自 然 한 早 婚 의 弊 風 은 人 世 의 悲 哀 를 化 成 케 하였으며 非 人 道 된 作 妾 의 惡 例 는 婦 女 의 怨 恨 을 發 生 케 하였으며 沒 常 識 한 階 級 의 結 婚 은 生 理 의 發 達 을 妨 沮 케 하였나니 然 하면 强 制 戀 愛 를 打 破 함은 自 然 的 의 眞 理 요 人 事 上 의 正 路 라. 是 以 로 吾 人 은 茲 에 自 由 戀 愛 를 鼓 吹 코자 하나니 元 來 戀 愛 는 理 論 이 아니오 情 熱 이며, 客 觀 이 아니오 主 觀 이란 由 是 로 貧 富 의 限 界 가 無 하며 貴 賤 의 階 級 이 無 하며 土 地 의 遠 近 이 無 하며 知 識 의 比 較 가 無 하나니 換 言 하면 萬 金 의 富 가 戀 愛 를 橫 斷 할 수 없으며 三 軍 의 威 가 戀 愛 를 爭 奪 할 수 없으며 白 屋 의 貧 이 戀 愛 를 變 改 할 수 없으며 千 里 의 遠 이 戀 愛 를 疏 隔 할 수 없으며 知 識 의 力 이 戀 愛 를 解 剖 할 수 없나니 此 는 宇 宙 의 神 秘 요 人 情 의 機 微 라 萬 一 食 飮 을 强 效 치 못할 진대 戀 愛 도 强 制 치 못할지며 第 四, 虛 榮 敎 育 의 打 破 와 實 利 敎 育 의 主 張 由 來 로 우리 社 會 는 官 吏 萬 能 과 민 者 一 流 라는 沃 學 思 想 이 靑 年 의 頭 腦 에 浸 染 되고 社 會 의 習 慣 을 化 成 하여 十 年 의 苦 讀 은 標 準 이 馬 頭 의 榮 에 在 하고 一 生 의 守 道 는 目 的 이 豹 皮 의 名 에 終 하 니 是 以 로 全 體 事 業 은 衰 頹 가 窮 極 하고 一 般 思 潮 가 虛 榮 에 浮 敗 되었도다. 茲 에 槪 論 하면 虛 榮 敎 育 은 勞 動 虐 待 의 結 果 가 生 하나니 勞 動 은 神 聖 이라 他 人 의 汗 血 을 不 食 하고 自 力 의 勤 勉 을 是 資 하여 運 命 을 開 拓 하며 生 活 을 維 持 하니 天 賦 의 能 力 이오 人 生 의 要 務 라, 高 壯 한 城 壁 은 礎 石 이 無 하고 特 立 키 難 하며 偉 大 한 民 族 은 勞 動 이 乏 하고 雄 飛 키 難 할지며 虛 榮 敎 育 은 物 質 硏 - 7 -

究 를 疏 略 케 하나니 窮 思 覓 得 하고 緻 密 周 到 치 아니하면 自 然 界 의 法 則 을 解 悟 키 難 하고 物 理 上 의 變 化 를 覺 得 키 不 能 하나니 是 以 로 虛 榮 敎 育 은 規 則 을 是 準 하여 腦 力 을 鍊 鍛 하며 分 業 을 是 隨 하여 能 力 을 發 揮 키 難 할지며 虛 榮 敎 育 은 名 利 의 奴 隸 가 되나니 生 産 을 不 事 하고 澤 及 萬 民 을 希 望 하며 山 林 에 隱 遁 하여 名 傳 千 秋 를 夢 想 하니 事 業 에 階 級 이 分 明 하며 窮 達 이 途 程 을 要 求 하매 躐 等 하여 到 達 키 難 하며 不 勞 하고 成 就 키 不 能 하나니 是 以 로 實 體 를 未 解 하고 形 式 을 是 主 하며 事 理 를 不 拘 하고 榮 華 를 渴 望 하게 될지라. 勿 論 名 문민 輩 出 이 吾 人 의 希 望 이오 賢 相 繼 至 가 現 代 의 要 求 라. 然 하나 吾 人 이 眞 正 한 政 治 를 實 行 코자 할진대 먼저 虛 榮 的 思 潮 를 打 破 할지요 深 遠 한 學 術 을 硏 究 코자 할진대 먼저 固 陋 한 偏 見 을 打 破 할지로다. 是 以 로 茲 에 實 利 敎 育 을 急 調 코자 하나니 人 生 이 此 世 에 來 하매 宇 宙 間 森 羅 萬 象 이 一 般 硏 究 資 料 요, 社 會 上 大 小 百 事 가 俱 是 活 動 方 面 이라. 官 吏 의 寄 生 職 이 唯 一 한 目 的 되기 難 하며 문 者 의 釣 名 業 이 高 尙 한 事 實 되기 不 能 하도다. 다만 天 意 에 適 合 하고 民 生 에 必 要 하면 才 能 과 職 分 을 隨 하여 心 血 을 傾 盡 하며 努 力 을 極 盡 케 하는 것이 人 類 의 義 務 요 社 會 의 理 想 이라. 然 하면 煙 突 事 業 도 可 할지며 肥 料 生 活 도 可 할지며 珠 盤 活 動 도 可 할지며 航 海 硏 究 도 可 할지라. 現 代 는 實 利 文 明 이니 英 雄 은 團 體 로 幼 出 되고 政 治 는 生 活 로 變 形 되었도다. 是 以 로 杜 翁 은 文 豪 로되 農 園 에 投 足 하고 厚 公 은 偉 傑 이로대 工 場 에 出 身 되었으며 第 五, 常 識 實 業 의 打 破 와 科 學 實 業 의 喚 興 進 步 發 展 의 使 命 을 帶 한 吾 人 人 類 의 生 活 狀 態 는 時 代 의 變 換 됨과 人 文 의 繁 昌 함을 隨 하여 華 美 하게 되며 精 巧 하게 되나니 是 以 로 綿 布 의 服 이 護 身 의 着 이 아니며 茅 茨 의 屋 이 容 膝 의 處 가 아니며 蔬 菜 의 飯 이 充 腹 의 物 이 아니며 連 朮 의 草 가 病 治 의 藥 이 아니 될지로다. 茲 에 槪 論 하면 常 識 實 業 은 産 業 의 發 達 을 沮 防 케 하나니 物 理 의 硏 究 가 乏 絶 하며 機 械 의 使 用 을 未 究 하여 努 力 만 是 賴 하고 經 驗 을 標 準 하니 完 全 한 設 備 와 一 定 한 準 繩 이 無 한지라. 是 以 로 到 處 에 原 始 의 觀 이 有 하며 製 品 에 斧 鑿 의 痕 이 無 키 難 할지며 常 識 實 業 은 外 處 의 物 貨 를 招 致 케 하나니 精 拙 이 不 同 하고 遲 速 이 懸 殊 하매 同 價 면 紅 裳 이오 疾 足 에 先 得 이라. 是 以 로 風 雨 行 商 이 地 盤 을 奪 하고 盡 夜 製 工 은 職 業 을 失 하여 歐 品 米 貨 가 漁 貫 輻 湊 하니 經 濟 界 에 鳩 居 의 患 과 狐 借 의 禍 가 繼 至 하게 될지며 常 識 實 業 은 社 會 信 用 을 墮 落 케 하나니 貯 蓄 의 機 關 이 未 備 하고 簿 記 의 方 式 이 不 明 하며 損 得 의 證 據 가 未 確 하고 投 機 的 事 業 이 勵 行 되니 是 以 로 甲 者 를 疑 하며 乙 某 를 忌 하고 東 隣 에 得 하고 西 市 에 失 하게 되니 太 倉 紅 腐 는 活 用 의 途 가 塞 하고 寒 村 白 屋 은 流 通 의 路 가 能 하게 될지로다. 競 爭 은 生 活 에 起 因 되고 生 活 은 實 業 에 基 礎 되나니 吾 人 이 木 石 이 아니며 幽 靈 이 아니라. 食 飮 치 아니하면 飢 渴 할지요, 衣 着 치 아니하면 凍 寒 할지니 歲 入 歲 出 이 權 衡 을 失 하며 供 給 需 要 가 機 關 이 無 하여 天 産 原 料 는 他 地 에 流 出 되고 人 製 外 品 은 到 處 에 發 見 하게 되니 이 어찌 生 活 의 危 機 가 아니리오. 是 以 로 茲 에 科 學 實 業 의 急 務 를 喚 興 하노니 現 代 의 産 業 은 科 學 의 發 達 됨을 因 하여 革 命 되었나 니 視 觀 하라, 鐵 線 이 縱 橫 하며 電 信 이 連 絡 하여 貨 物 의 交 換 을 敏 活 케 하는 것이 蒸 氣 電 氣 의 作 用 이며 時 笛 이 四 起 하고 烟 突 이 林 立 하여 製 品 의 精 巧 를 窮 極 케 하는 것이 化 學 工 藝 의 發 達 이며 肥 料 가 山 積 하고 山 野 가 盃 蒼 하여 林 果 의 供 給 을 豊 饒 케 하는 것이 物 質 推 理 의 餘 波 며 內 外 를 科 分 하며 骨 節 을 解 剖 하여 生 命 의 苦 痛 을 輕 減 케 하는 것이 生 理 應 用 의 結 果 가 될지니 是 以 로 科 學 實 業 은 學 術 應 用 의 活 動 이며 分 業 發 達 의 關 鍵 이라 消 極 的 으로 土 産 을 保 護 하여 自 衛 의 道 를 謀 하 며 積 極 的 으로 科 學 을 引 用 하여 發 展 의 策 을 計 劃 하는 것이 生 活 維 持 의 方 便 이 될지며 産 業 發 展 의 基 因 이 될지로다. - 8 -

結 論 紙 面 의 不 許 함과 境 遇 의 難 用 됨을 因 하여 結 構 의 體 가 疏 略 이 多 하고 論 評 의 鋒 이 自 由 를 失 하 여 管 蠡 의 見 과 衣 上 의 感 이 不 無 하도다. 然 하나 누구던지 朝 鮮 民 族 史 를 讀 하다가 掩 卷 長 觀 할 處 는 思 想 界 의 墮 落 이라 할지니 試 觀 하라. 社 會 는 依 賴 의 風 이 彌 滿 하며 民 族 은 自 立 의 道 를 不 求 하여 士 林 은 孔 敎 를 依 賴 하며 靑 年 은 老 年 을 依 賴 하며 女 子 는 男 丁 을 依 賴 하며 實 業 은 常 識 을 依 賴 하며 敎 育 은 過 去 를 依 賴 하며 國 內 는 海 外 를 依 賴 하게 되니 元 氣 가 沮 喪 되고 神 經 이 虛 弱 하여 風 聲 鶴 唳 에 一 嚬 一 笑 하고 點 兩 片 雲 에 是 望 是 翅 하며 投 機 事 業 에 耳 目 을 傾 盡 하고 僥 倖 運 數 에 心 神 을 馳 驅 하니 於 是 에 訛 言 이 百 出 하고 群 妖 가 橫 行 하는도다. 噫 라, 天 은 自 助 하는 者 를 助 하나니 誰 某 誰 某 하여도 依 賴 心 을 打 破 한 以 前 人 이며 曰 何 曰 何 하여 도 自 立 力 을 確 立 한 然 後 事 라. 是 以 로 吾 人 의 今 日 은 改 革 을 要 하는 時 代 며 內 省 을 求 하는 時 代 라 하노라. 4. 男 女 交 際 에 對 한 名 士 의 意 見 < 靑 年 > (1921년 3월 12일 창간) 男 子 나 女 子 나 同 一 한 사람이라, 사람과 사람의 交 際 하는 것이 正 當 한 事 實 이다. 그러나 우리 社 會 에는 習 慣 의 制 裁 가 嚴 切 하였으므로 그 錯 誤 된 思 想 을 들어 確 論 하려 한다. (1) 兩 性 의 調 和 = 男 女 交 際 를 反 對 하는 理 由 는 흔히 風 紀 의 紊 亂 이니 異 性 의 相 求 함은 生 理 上 原 則 이라 握 手 交 話 하는 것이 戀 慕 의 情 과 亂 倫 의 變 을 引 致 하겠다 함이다. 그러나 이는 心 中 有 妓 者 流 의 近 視 皮 觀 이다. 紳 士 淑 女 의 交 際 는 淫 婦 蕩 子 의 遊 戱 가 아니라 知 識 을 相 資 하며 善 惡 을 相 戒 하여 理 性 으로 交 하고 信 念 으로 接 하나니 도리어 男 의 强 과 女 의 柔 가 서로 感 化 를 及 하며 和 氣 를 發 하여 圓 滿 한 社 會 가 現 出 될 것이며 (2) 文 化 의 速 進 = 個 性 의 發 展 은 人 類 의 重 大 한 問 題 다. 女 子 를 料 理 具 나 裁 縫 針 이나 媬 母 車 로만 看 做 하던 陋 習 은 論 할 바 無 하거니와 至 今 까지 男 子 만 專 橫 하던 社 會 運 動 을 그 範 圍 를 擴 大 하여 共 同 協 力 하면 文 化 의 發 展 이 倍 나 速 할 것이니 萬 一 共 同 協 力 이 必 要 하다 하면 그 前 提 로 男 女 交 際 를 肯 定 할 것이다. 要 컨대 男 女 交 際 를 反 對 하는 論 據 는 倫 理 上 原 則 이 아니오, 性 慾 的 關 係 이다. 人 類 의 原 始 狀 態 를 追 想 하면 無 知 蒙 昧 한 男 女 가 交 雜 共 處 하였으므로 淫 奔 이 流 行 하고 嫉 妬 가 爭 起 하여 風 紀 가 亂 하고 寧 日 이 小 한지라 哲 人 聖 者 가 이에 鑑 하여 男 女 七 歲 어든 不 同 席 이라 하는 嚴 法 을 制 定 하 게 된 것도 그 時 代 그 社 會 에는 適 應 한 方 法 이었다. 그러나 道 德 의 發 展 이 進 步 하고 文 化 의 範 圍 가 擴 大 된 現 代 에 處 하여는 成 人 이 復 起 하셔도 男 女 交 際 를 正 論 이라 할 것이다. 5. 本 報 의 過 去 를 論 하야 讀 者 諸 氏 에게 一 言 을 寄 하노라 < 東 亞 日 報 > (1921년 10월 15일) ( 註 : 동아일보 제3대 사장 취임시 취임사) 本 社 에 就 任 한지 月 로 計 하여 三 朔 에 跨 하고, 日 로 數 하여 百 日 에 達 하도다. 그러나 殘 務 의 整 理 와 餘 冗 의 收 拾 으로 因 하야 一 沫 의 例 辭 가 無 하게 됨은 어찌 遺 憾 이 아니 랴. 本 報 의 創 設 이 一 年 이요 七 個 月 이라. 그 동안 障 害 도 많았으며 困 乏 도 많았도다. 그러나 이에 - 9 -

不 拘 하고 讀 者 의 數 가 幾 萬 에 達 하며 社 員 의 數 가 百 名 에 及 하니 蕭 條 한 우리 社 會 에 있어서는 浩 大 한 機 關 이요 一 種 의 光 明 이라 하겠도다. 그 所 由 來 와 그 所 以 然 이 如 何 한가. 本 社 의 發 展 을 企 圖 하는 우리는 冷 靜 한 態 度 로 思 考 할 必 要 가 有 하도다. 第 一 은 時 代 의 産 物 이니 越 在 數 年 에 歐 洲 의 大 亂 이 方 熄 하고 平 和 의 曙 光 이 發 現 하여 改 造 의 精 神 과 解 放 의 思 潮 가 全 世 界 의 洋 溢 한지라 沈 鬱 에 沈 鬱 을 積 하고 苦 悶 에 苦 悶 을 加 하여 暗 中 에 서 摸 索 하고 迷 路 에서 彷 徨 하던 우리 民 族 의 思 想 界 가 衰 弱 한 元 氣 를 更 張 하려 하며 疲 困 한 神 經 을 亢 進 하려 하니, 此 에 順 應 하여 民 族 의 表 現 機 關 으로 本 報 가 誕 生 된지라 이 곧 天 下 의 同 情 이 集 中 된 所 以 이며, 第 二 株 主 各 位 의 熱 誠 이니 本 報 가 創 立 된지 幾 月 을 不 過 하여 財 界 의 恐 慌 이 掩 襲 하매 林 立 叢 生 하든 各 種 會 社 가 破 産 이 頻 頻 할 뿐만 아니라, 個 人 間 貸 借 도 困 難 한 時 期 를 際 하여 求 利 의 道 가 薄 하고 經 營 의 難 을 覺 悟 하면서도 그 信 用 을 盡 하며 囊 橐 을 傾 하야 經 濟 界 大 勢 의 逆 流 를 不 拘 하고 本 社 가 株 式 會 社 로 成 立 되었나니, 이것은 다 株 主 諸 氏 의 公 에 厚 하고 私 에 薄 하여 義 를 慕 하고 利 를 輕 히 여기는 熱 誠 中 으로 出 來 한 것이라, 余 는 讀 者 諸 氏 로 더불어 敬 意 를 表 하는 것 이다. 第 三 幹 部 諸 氏 의 努 力 이니 基 督 曰 사람은 빵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심과 같이 世 上 事 는 金 錢 으로만 計 算 하는 것이 아니외다. 本 報 가 三 大 綱 領 을 提 唱 하여 侃 侃 諤 諤 한 論 旨 와 正 正 堂 堂 한 筆 法 으로 世 路 의 險 峻 을 突 破 하며 大 勢 의 歸 趨 를 洞 察 하여 眞 理 를 闡 明 하고 虛 僞 를 排 斥 하며, 是 非 를 較 判 하여 善 惡 을 褒 貶 하며, 美 는 鑑 賞 하고 醜 는 厭 避 하니 於 是 에 社 會 가 正 論 을 得 하고 人 衆 이 歸 向 을 定 하였도다. 이것은 다 學 識 과 經 驗 이 豊 厚 하고 品 性 이 高 潔 한 幹 部 諸 氏 에게 所 負 한 바 多 大 하도다. 그러나 良 馬 가 過 하여도 伯 樂 이 不 顧 하면 駑 馬 에 等 하고, 棟 梁 이 立 하여도 良 工 이 衰 乏 하면 樗 櫟 과 無 異 하나니, 如 何 히 時 代 의 潮 流 가 急 動 하고, 經 濟 의 狀 況 이 良 好 하고, 幹 部 의 努 力 이 勇 壯 하다 할지라도 讀 者 諸 氏 가 一 年 一 日 과 같이 愛 讀 하신 誠 力 이 缺 하였으면 어찌 過 去 의 良 積 을 期 하얐으리까. 元 來 本 報 는 一 黨 一 派 의 政 略 上 施 設 이 아니라, 十 三 道 를 網 羅 한 四 百 餘 株 主 의 共 同 經 營 이며, 一 人 一 家 의 私 論 偏 見 이 아니라 二 千 萬 民 衆 의 公 議 公 論 을 表 現 하는 機 關 이외다. 勿 論 個 人 과 個 人 間 에는 利 害 의 背 馳 도 有 하겠고, 感 情 의 差 別 도 有 하겠고, 地 方 에 따라서 習 慣 의 相 違 도 有 하겠으나, 同 一 한 歷 史 와 同 一 한 言 語 와 同 一 한 地 境 에 處 한 우리는 반드시 共 通 된 利 害 點 이 有 하리로다. 이 곧 二 千 萬 民 衆 의 公 利 며 公 害 라 本 報 의 使 命 은 公 利 는 어디까지든지 주장하며 保 護 할지요, 公 害 는 어디까지든지 排 斥 하며 防 禦 할지니, 이러한 意 味 에 있어서 本 報 는 二 千 萬 民 衆 의 公 有 物 이외다. 그러므로 本 報 를 愛 護 함은 卽 自 己 를 愛 護 함이요, 本 報 를 排 斥 함은 卽 自 己 를 排 斥 한다 하여도 過 言 이 아니라 하나이다. 그러므로 本 報 가 讀 者 諸 氏 에게 對 하여 愛 護 와 同 情 을 求 함은 義 務 뿐 아니라 權 利 이며, 또한 讀 者 諸 氏 가 本 報 의 錯 誤 된 點 에 對 하여 批 評 을 下 하여 忠 告 를 發 하는 것도, 權 利 뿐 아니라 義 務 라 하노라. 다만 前 路 가 險 峻 하고 群 妖 가 縱 橫 하는 이 社 會 이 時 代 에 處 하여 如 何 히 하였으면 本 報 의 使 命 을 完 全 히 할까, 이 곧 株 主 諸 氏 와 社 員 一 同 과 讀 者 諸 氏 와 같이 協 調 共 鳴 하여 討 究 하고 努 力 할 바외다. 余 는 知 識 이라면 空 疎 뿐이요, 經 驗 이라면 失 敗 뿐이외다. 그러나 二 千 萬 民 衆 으로 같이 立 하며, 같이 起 하며, 같이 怒 하며, 같이 喜 하며, 같이 哀 하며, 같이 樂 하려 하는 一 片 의 微 誠 만 가지고 本 社 의 美 良 한 從 僕 이 되려 하오니 諒 察 하소서. 6. 南 岡 李 昇 薰 先 生 回 甲 紀 念 文 ( 註 : 남강 이승훈선생의 회갑을 축하하기 위하여 만든 書 畵 帖 의 첫머리에 실린 축사) - 10 -

거짓을 모르고, 게으름을 모르고, 몸과 집을 모르고, 오직 나라와 의를 위하여 생각하고, 다니고, 말하고, 일하고, 옥에 들어가기에 늙으신 남강선생은 우리 민족의 은인이요, 모범이시다. 이 어른 을 기념하기야 우리 동포의 가슴의 새김에 있거니와, 이번 육십일수를 축하함을 기회로 하야, 사 모하고, 오래 살아 일하소서 하는 참뜻을 표하고저, 이것을 받들어 드린다. 救 主 降 生 1924 年 2 月 18 日 東 亞 日 報 社 長 宋 鎭 禹 謹 書 7. 무엇보다도 힘 ( 最 近 의 感 ) < 開 闢 > 제5권 4호(총46호 1924년 4월 1일) 왜 오늘날 우리가 弱 者 가 되었는가 하면 누구든지 그 答 案 에는 甚 히 簡 單 하고도 明 瞭 하게 하리 라. 다못 힘이 없으니까 弱 者 가 된 것이라고 할 것이다. 이에 우리로 하여금 弱 者 가 되는 것을 가 장 光 榮 으로 생각하고 또한 幸 福 으로 생각한다면 두말할 것도 없거니와 萬 一 그렇지 아니하고 弱 者 가 되는 것이 人 生 의 苦 痛 이며 또한 社 會 의 한 悲 劇 이라 하면 우리는 하루라도 弱 者 가 되지 아 니하기를 맹세하여야 할 것이며 또한 그 方 法 을 硏 究 하여야 할 것이다. 果 然 우리에게는 힘이 없다. 모든 事 物 의 原 動 力 이 될만한 힘이 없는 것이 事 實 이다. 勿 論 힘에 는 腕 力 도 있겠고 金 力 도 있겠지만 우리의 오늘날 要 求 하는 힘은 團 結 力 이다. 團 結 力 이 없으므로 弱 者 가 된 것이다. 보라! 倭 少 한 大 和 種 이 어찌하여 巨 大 한 歐 米 人 과 競 爭 하며, 또한 無 産 者 만으로 組 織 된 勞 農 露 國 이 어찌하여 資 本 主 義 의 列 强 을 能 히 對 抗 하는가? 勿 論 個 人 으로는 軀 殼 의 大 小 를 따라 腕 力 의 優 劣 도 있을 것이며 또한 社 會 의 制 度 에 依 하여 金 力 의 有 無 도 懸 殊 할 것이다. 그러나 團 體 的 으로서 能 히 競 爭 할 뿐만 아니라 도리어 凌 駕 하려 하며 能 히 對 抗 할 뿐만 아니라 도리어 征 服 하려 하는 것이 그 무슨 까닭인가. 오직 그네에게 團 結 力 이 있을 뿐이다. 그러면 오늘 날 우리가 무슨 主 義 니 思 想 이니 하여 如 何 히 宣 傳 하며 如 何 히 鼓 吹 한다 할지라도 이 모든 主 義 와 思 想 을 實 現 할만한 團 結 力 이 없어서는 貧 僧 의 空 念 佛 에 不 過 할 것이다. 우리가 지나간 3 1 運 動 의 實 際 的 經 驗 을 考 察 하여 보아도 明 瞭 할 것이다. 宣 傳 이 不 足 한 것도 아니며 思 想 이 薄 弱 한 것도 아니건마는 最 後 의 功 을 奏 치 못한 것은 勿 論 大 勢 의 關 係 도 不 無 할 것이나 이 運 動 을 統 一 繼 續 할 만한 中 心 的 團 結 力 이 不 足 하였든 것이 不 誣 할 사실이다. 그러므 로 우리는 이렇게 主 張 하고 싶다. 무엇보다도 모든 主 義 와 思 想 의 實 現 에 土 臺 가 되고 根 底 가 될 만한 힘, 곧 團 結 力 을 準 備 하지 아니하면 아니될 것이라고 본다. 보라. 大 戰 以 後 의 露 獨 兩 國 이 無 前 한 變 亂 과 改 革 을 繼 續 하면서도 依 然 히 自 體 의 生 存 權 을 維 持 하는 것은 兩 民 族 의 團 體 的 訓 練 이 무엇보다도 偉 大 한 것을 看 破 할 수 있으며 中 國 과 墨 國 이 今 日 까지 慢 性 的 革 命 病 에 걸려서 온갖 醜 態 를 演 出 하는 것도 個 中 의 消 息 을 傳 하는 것이 아닌 가. 要 컨대 問 題 는 團 結 力 이다. 換 言 하면 團 結 力 은 各 個 人 의 心 力 이다. 心 力, 곧 奉 公 心 이 發 達 된 民 族 은 强 者 가 되어 優 者 가 되고, 奉 公 心 이 薄 弱 한 民 衆 은 弱 者 가 되며 賤 者 가 되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의 缺 陷 은 奉 公 의 不 足 이다. 奉 公 이 不 足 하므로 紛 糾 가 生 하며 猜 忌 가 起 하여 모든 惡 을 行 하게 된다. 이리하여 團 結 을 破 壞 하게 된다. 結 局 우리를 弱 하게 한 者 는 우리요, 다른 사 람은 아니다. 그러면 우리가 弱 하여 自 滅 할까, 强 하여 自 立 할까. 이것이 곧 우리가 우리의 運 命 을 自 決 하는 分 岐 點 이다. - 11 -

萬 一 强 者 가 되자면 힘이 있어야 되겠고, 힘이 있자면 團 結 하여야 되겠고, 團 結 하자면 各 個 人 의 奉 公 心 을 喚 起 하지 아니하면 아니될 것을 더욱 實 感 하는 바이다. 8. 朝 鮮 社 會 運 動 에 관한 說 問 應 答 < 開 闢 > 1925년 6월호(총60호) 朝 鮮 에의 治 安 維 持 法 의 實 施 ( 大 正 14 年 5 月 12 日 )와 今 後 의 朝 鮮 社 會 運 動 에 關 한 說 問 1. 朝 鮮 社 會 運 動 의 今 後 勢 如 何. 2. 朝 鮮 社 會 運 動 의 今 後 方 針 如 何. 3. 社 會 運 動 과 民 族 運 動 과의 今 後 關 聯 如 何. 이 설문에 응답해 온 인사는 朝 鮮 農 總 同 盟 權 五 卨 서울 靑 年 會 李 廷 允 東 亞 日 報 社 宋 鎭 禹 朝 鮮 靑 年 總 同 盟 李 英 火 曜 會 金 燦 時 代 日 報 社 洪 命 憙 新 興 靑 年 同 盟 曺 奉 岩 北 風 會 辛 鐵 京 城 靑 年 會 宋 奉 瑀 社 會 主 義 同 盟 金 解 光 辯 護 士 李 仁 朝 鮮 日 報 社 辛 日 鎔 < 宋 鎭 禹 의 答 > 1. 첫째는 表 面 運 動 보다 裏 面 運 動 이 烈 하여 갈 것이며, 둘째는 在 來 의 紛 糾 混 雜 하였든 運 動 線 이 外 團 의 壓 迫 으로 因 하여 各 國 의 反 省 을 促 하는 同 時 에 統 一 團 結 의 氣 分 을 釀 成 할 것이다. 2. 外 部 宣 傳 보다 內 部 의 組 織 을 緊 着 케 하여 實 際 的 勢 力 을 樹 立 하는 것이 必 要 치 아니할까. 3. 外 來 의 共 通 된 壓 迫 과 現 下 의 共 通 된 生 活 不 安 으로 因 하여 더욱 더욱 提 携 協 調 의 關 係 가 發 生 할 것이다. ( 以 上 說 問 에 對 한 回 答 이 宋 鎭 禹 의 回 答 과 大 部 分 大 同 小 異 한데 특히 第 3 說 問 에는 曺 奉 岩, 李 英 의 意 見 이 同 一 하였다) 9. 漢 詩 1 首 ( 註 : 古 下 가 동아일보 주필로서 1925년 6월 20일경 신흥우 유억겸 서재필 김활란 등과 함께 하 와이에서 열린 범태평양 민족회의에 참가하기 위하여 선박편으로 태평양을 가로지르면서 船 上 에 서 얻은 漢 詩 ) 南 北 東 西 不 見 洲 (사방을 바라보아도 뭍은 안 보이는데) 連 天 水 色 閑 行 舟 (하늘과 맞닿은 물빛속에 뱃길만 한가롭구나) 安 將 眼 下 太 平 洋 (언제러나 눈아래 태평양 물로) 滌 盡 人 間 萬 古 愁 (만고에 쌓이고 쌓인 인간의 수심을 깨끗이 씻어 볼까) 10. 世 界 大 勢 와 朝 鮮 의 將 來 < 東 亞 日 報 > (1925년 - 12 -

8월28일~9월6일) ( 註 : 이 논문은 古 下 가 하와이 범태평양 민족회의에 참석하고 귀국한 후 20세기가 진전함에 따 라 펼쳐질 세계의 대세와 우리나라의 장래에 관하여 심사숙고한 글이다. 이 논문은 근대 한국 명논설 66편중의 하나로 선정되어 1967년 < 新 東 亞 > 誌 신년호 별책부록으 로 간행되었다) 1 우리는 朝 鮮 사람이다. 그러므로 고기가 물을 떠나서 살 수 없는 것과 같이, 새가 樹 林 을 떠나서 살 수 없는 것과 같이 到 底 히 朝 鮮 을 떠나서는 또한 朝 鮮 을 잊어버리고서는 一 刻 一 秒 라도 설 수 가 없고 살 수가 없다. 이리하여 자거나 깨거나 듣거나 보거나, 잊으려 하여도 잊을 수 없는 것이 現 下 우리 同 胞 의 心 理 的 狀 態 인가 한다. 그러면 朝 鮮 을 위하여 웃을 사람도 우리 同 胞 요, 또한 朝 鮮 을 위하여 哭 할 사람도 우리 兄 弟 일 것은 물론이다. 이러한 의미에 있어서 朝 鮮 過 去 의 興 替 的 史 實 을 追 究 하며 또한 朝 鮮 이 世 界 構 成 의 一 部 인 以 上 에는, 現 下 의 世 界 와 朝 鮮 과의 影 響 關 係 의 現 狀 을 그대로 冷 靜 하고 嚴 肅 하게 觀 察 하여서 朝 鮮 民 族 의 當 來 의 運 路 를 開 拓 努 力 하는 것 이 무엇보다도 緊 且 切 한 問 題 일 것이다. 2 勿 論 朝 鮮 의 將 來 를 論 究 하는데 있어서는 外 部 的 으로 重 要 한 影 響 波 動 이 關 係 를 가진 世 界 的 大 勢 도 要 緊 한 材 料 가 될 것이다. 그러나 그 보다도 더욱 重 且 大 한 關 係 를 包 含 한 것은 內 部 的 으 로 朝 鮮 民 族 自 體 의 過 去 歷 史 上 興 替 盛 衰 의 因 果 關 係 이다. 이러한 意 味 에 있어서 우리는 먼저 過 去 四 千 年 間 興 替 盛 衰 의 史 實 을 槪 括 的 으로 一 論 하려고 하는 바이다. 勿 論 過 去 의 朝 鮮 에는 表 面 的 으로 觀 察 하면 檀 君 大 皇 祖 의 登 極 肇 判 하신 以 後 로 箕 子 箕 準 의 朝 鮮 도 있었고 衛 滿 의 朝 鮮 도 있었고 또한 辰 韓, 弁 韓, 馬 韓 과 高 句 麗, 新 羅, 百 濟 의 分 裂 된 朝 鮮 도 있었다. 이리하여 이를 統 一 組 織 하였던 新 羅 의 朝 鮮 과 또한 이를 統 一 繼 承 하여 온 高 麗 의 朝 鮮 과 李 朝 의 朝 鮮 이 있었던 것도 歷 史 的 事 實 이었다. 3 그래서 四 千 年 을 通 하여 歷 史 的 變 遷 과 政 治 的 興 替 가 反 覆 無 常 하였다. 그러나 언제든지 朝 鮮 人 의 朝 鮮 이라는 觀 念 은 없어져 본 일이 없었으며, 또한 實 體 的 으로 想 像 할 수도 없었던 것은 嚴 肅 한 史 實 이다. 換 言 하면 三 國 의 分 裂 은 그 當 時 政 治 當 路 者 의 分 裂 이며 新 羅 高 麗 李 朝 의 滅 亡 도 또한 그 當 時 의 王 位 交 代 의 興 亡 變 遷 에 不 過 하였던 것은 昭 昭 한 史 實 이 아닌가. 어째 그러냐 하면, 歷 代 王 朝 의 變 遷 興 替 에 따라서 萬 一 朝 鮮 이 滅 亡 하였다 하면, 어찌하여 四 千 年 來 로 朝 鮮 民 族 의 文 化 가 依 然 히 保 全 할 수 있었으며, 또한 朝 鮮 民 族 의 血 統 이 儼 然 히 存 在 할 수가 있는가. 更 히 一 例 를 擧 하면, 美 國 의 民 主 共 和 兩 黨 이 競 爭 交 替 하여 美 國 의 政 權 을 接 受 相 傳 하는 동안에 或 은 共 和 黨 이 勝 利 를 得 하며 或 은 民 主 黨 이 失 敗 에 歸 하여도 누구든지 決 코 美 國 自 體 의 動 搖 興 替 로는 보지 아니할 것이 아닌가. 이러한 意 味 에서 歷 代 王 朝 自 體 의 政 治 的 興 亡 에 不 過 한 것이 고 決 코 朝 鮮 民 族 自 體 의 全 體 的 滅 亡, 根 本 的 滅 亡 을 意 味 하는 것이 아닌 것을 이에서 굳게 斷 言 하는 바이다. 4 우리는 前 欄 에서 歷 代 王 朝 의 興 廢 는 政 權 爭 鬪 의 手 段 方 法 에 不 過 하였고, 朝 鮮 民 族 全 體 의 文 化 및 生 活 에 들어서는 直 接 의 變 化 와 影 響 이 없었던 것을 說 破 하였다. 이것은 歷 代 王 朝 가 恒 常 - 13 -

民 族 生 活 의 土 臺 에서, 또는 民 衆 文 化 의 發 展 에서 政 權 을 運 用 하며 經 綸 을 施 設 하는 것보다, 王 家 自 體 의 發 展 또는 政 權 維 持 의 目 標 에서 政 治 的 理 想 이 局 限 되었던 事 實 이었다. 그러므로 歷 代 王 朝 의 興 廢 에 對 하여 그 當 時 王 朝 의 特 殊 的 恩 寵 을 받는 特 權 階 級 을 除 하여 놓고는 一 般 的 民 衆 은 그다지 直 接 으로 生 活 上 利 害 의 感 受 性 이 稀 薄 하였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어떤 王 朝 에 對 하 여는 그 暴 虐 無 道 의 政 治 的 變 革 을 期 待 하였던 적도 없지 아니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歷 代 的 事 實 에도 特 히 吾 人 의 注 意 를 促 하는 것은 過 去 無 常 한 政 治 的 變 革 에 언제든지 異 民 族 의 勢 力 으로 오랜 동안 干 涉 或 은 統 治 하는 것은 絶 對 的 으로 拒 絶 하여온 사실이다. 이것은 元 來 부터 朝 鮮 民 族 의 血 統 이 極 히 純 粹 하고 또한 言 語 와 禮 俗 이 異 民 族 의 그것에 比 하여 恒 常 卓 越 優 秀 하였던 關 係 인가 한다. 回 顧 하여 보라. 李 世 民 의 精 銳 로도, 隋 楊 廣 의 强 暴 로도, 或 은 安 市 城 의 隻 影 이 되며 或 은 淸 川 江 의 孤 魂 이 되지 아니하였느냐. 5 그러면 最 近 의 政 治 變 革 의 史 實 은 如 何 한가. 半 島 의 政 權 이 李 朝 에 歸 한 以 後 壬 辰 丙 子 의 兩 大 戰 役 이 있었다. 이리하여 民 力 의 疲 弊 가 極 度 에 達 하였었다. 그러나 이를 改 革 濟 度 할 巨 脘 의 政 治 家 가 없었던 것도 事 實 이어니와 世 界 의 大 勢 는 帝 國 主 義 의 勃 興 과 東 洋 航 路 의 發 見 으로 因 하여 西 力 東 漸 의 大 勢 를 馴 致 하였었다. 이리하여 隱 士 國 의 朝 鮮 은 漸 次 로 世 界 的 朝 鮮 이 되어가며 閉 鎖 하였던 半 島 는 猝 地 에 列 强 의 角 逐 場 으로 化 하려 하는 形 勢 가 顯 著 하였었다. 이러한 氣 運 을 看 破 하고 四 千 年 來 의 新 機 軸 을 展 開 하여 一 大 變 革 을 試 하려 하였던 것이 距 今 三 十 年 前 의 甲 申 政 變 이었다. 그러나 時 運 이 不 至 한지라 우리의 先 覺 金 玉 均 一 派 는 千 秋 의 恨 을 抱 하고 畢 竟 殊 邦 異 域 에서 不 歸 의 客 이 된 것은 아직도 우리의 記 憶 이 尙 新 치 아니한가. 그러나 이것도 또한 極 少 數 의 覺 醒 으로써 四 千 年 來 의 굳어온 民 族 全 體 의 思 想 을 根 本 的 으로 一 時 에 改 革 하려 하였던 것이 니, 어찌 無 理 가 아니랴. 爾 後 의 形 勢 는 如 何 하였던가. 繼 續 된 李 朝 의 虐 政 과 澎 湃 한 西 勢 의 東 漸 은, 或 은 宗 敎 로, 或 은 商 船 으로 滔 天 의 勢 를 示 하였다. 이리하여 東 學 黨 을 中 心 으로 한 民 衆 的 叛 亂 이 起 하였었다. 그러나 이 또한 鎖 國 攘 夷 의 舊 思 想 에서 그 運 動 의 胚 胎 가 生 한 結 果 한갖 日 淸 戰 役 의 大 事 端 을 惹 起 하였을 뿐이오, 民 衆 自 體 에 對 하여는 何 等 의 收 穫 이 없었던 것이 事 實 이었다. 이 곧 甲 午 東 亂 이 아닌가. 6 그러면 그 後 形 勢 는 如 何 하였는가. 累 千 年 間 被 活 的 地 位 에서 服 從 과 壓 制 에 굳어온 民 族 의 頭 腦 는 新 文 化 에 對 한 覺 醒 이 遲 鈍 할 뿐 아니라, 所 謂 導 率 儀 範 의 地 位 에 處 한 貴 族 階 級 은 私 利 와 黨 爭 이 奔 汨 沈 溺 한 結 果 四 千 年 來 의 祖 傳 父 授 하여 온 政 治 的 權 力 은 日 露 戰 役 의 終 焉 으로 因 하여 異 民 族 의 手 中 에 移 轉 하게 되었다. 이 곧 庚 戌 의 合 倂 이 아닌가. 그러나 이에서 瞠 若 寒 膽 이 된 朝 鮮 民 衆 은 更 히 現 代 의 文 明 에 對 하 여 驚 異 의 眼 을 開 한 同 時 에 民 族 的 意 識 을 또다시 發 見 하게 된 것이 아닌가. 이 곧 1919 年 3 1 運 動 의 發 端 인가 한다. 7 적어도 一 九 一 九 年 의 三 一 運 動 은 朝 鮮 民 族 에 對 하여 四 千 年 以 來 輪 回 反 覆 하여 오던 東 洋 的 生 活 樣 式 을 精 神 上 으로나 文 化 上 으로나 政 治 上 으로나, 根 本 的 으로 民 衆 的 으로, 破 壞 建 設 하려 하 는 內 在 的 生 命 의 爆 發 이었다. 그러므로 朝 鮮 歷 史 에 있어서 처음 보는 運 動 인만큼 그 意 義 가 深 長 하고 그 關 係 와 影 響 이 重 且 大 한 것도 勿 論 일 것이다. 어째 그러냐 하면 過 去 幾 千 年 間 의 歷 史 上 으로만 表 現 된 幾 多 의 改 革 과 戰 亂 이 있었으나, 그 內 容 과 實 質 에 있어서는 少 數 階 級 의 政 權 - 14 -

爭 奪 의 變 革 이 아니면 尊 周 攘 夷 의 思 想 에서 胚 胎 되며 出 發 하였던 것은 不 誣 할 史 實 이었다. 그러 나 最 近 三 一 運 動 의 一 件 에 至 하여는 그 內 容 과 形 式 을 一 變 하여 적어도 思 想 의 根 抵 가 世 界 的 大 輿 論 인 民 族 的 自 尊 과 人 類 的 共 榮 의 正 義 人 道 의 觀 念 下 에서 全 國 的 으로도 民 衆 的 으로 刀 劍 裡 鐵 鎖 間 에서도 毅 然 히 立 하며 泰 然 히 動 하였던 것은 어찌 朝 鮮 民 族 의 革 新 運 動 史 上 에 一 大 奇 蹟 이 아니며 一 大 偉 觀 이 아니랴. 8 그러면 이러한 奇 蹟 偉 觀 을 演 出 케 한 그 原 因 이 那 邊 에 在 할까. 이곳 一 論 을 試 코자 하는 바 이다. 勿 論 朝 鮮 의 革 新 運 動 은 그 起 源 을 甲 申 政 亂 에서 求 하는 것이 正 當 한 經 路 일 것이다. 어찌 그러냐 하면 甲 申 政 亂 의 思 想 的 根 抵 가 在 來 의 政 權 與 奪 과 尊 周 攘 夷 的 思 想 과는 그 範 疇 를 달리 하여 적어도 現 代 文 明 을 肯 定 하여서 民 族 的 福 利 를 企 圖 하는 點 에서 起 因 된 까닭이라 한다. 勿 論 그 運 動 의 土 臺 가 極 少 數 階 級 의 覺 醒 에 出 發 하였으므로, 桑 楡 의 功 을 收 치 못한 것은 千 秋 의 恨 事 라 할지라도, 그 開 國 尊 民 의 大 理 想 에 至 하여는 岩 壁 으로부터 落 下 된 物 體 가 그 目 的 地 에 達 하기 前 까지는 沮 止 할 바를 알지 못하는 것과 같이, 爾 來 三 十 餘 年 을 通 하여 一 波 가 萬 波 가 되며, 私 語 가 與 論 이 되며, 或 은 獨 立 協 會 가 되며, 或 은 自 强 會 가 되며, 或 은 大 韓 協 會 가 되며, 或 은 學 校 와 學 會 가 되어 一 進 一 退 一 縮 一 張 의 無 數 한 變 動 과 許 多 한 試 鍊 을 經 過 한 것이 過 去 의 事 實 이었다. 그러나 더욱이 朝 鮮 民 族 의 急 激 한 衝 動 을 起 케 하고 加 速 의 覺 醒 을 促 進 케 하였던 것은 庚 戌 의 大 變 이다. 9 이리하여 朝 鮮 民 族 은 會 心 反 省 의 機 會 를 作 하였으며, 또한 舊 文 化 의 反 抗 을 試 하였었다. 村 塾 이 學 校 로 變 하며, 도련님이 生 徒 로 變 하며, 爾 來 十 年 間 을 社 會 的 細 胞 인 個 性 의 變 化 를 惹 起 하게 되었다. 또한 同 時 에 寺 內 總 督 의 舊 文 化 群 의 武 力 的 反 抗 思 想 의 轉 換 策 으로 盛 히 同 化 主 義 의 新 式 敎 育 을 勵 行 하였었다. 그러나 寺 內 의 無 理 한 同 化 政 策 은 四 千 年 동안의 訓 練 된 民 族 的 精 神 을 破 壤 하기에 너무나 微 弱 할 뿐만아니라 도리어 民 族 的 感 情 을 刺 激 하는데 있어서 그 功 效 가 莫 大 하였던 것을 이에 忌 憚 없이 斷 言 하는 바이다. 그리하여 그 所 謂 同 化 政 策 은 도리어 民 族 意 識 을 喚 起 하는 一 方 으로 一 般 的 으로 普 及 된 新 式 敎 育 은 新 文 明 의 肯 定 과 民 衆 的 覺 醒 을 非 常 하게 促 進 하였었다. 그러면 無 數 한 細 胞 의 變 化 가 起 하 는 同 時 에 全 體 의 變 動 이 生 하는 것과 같이 社 會 組 織 의 土 臺 가 되는 許 多 한 個 性 이 根 本 的 으로 改 革 覺 醒 이 되는 同 時 에 어찌 全 體 社 會 의 大 變 革 이 없으랴. 이 곧 三 一 運 動 의 起 源 이다. 或 은 三 一 運 動 을 美 國 宣 敎 師 의 敎 唆 라고도 하며 或 은 天 道 敎 一 派 의 煽 動 이라 하나, 이것은 朝 鮮 民 族 의 精 神 과 또한 朝 鮮 社 會 의 事 情 을 沒 覺 한 短 見 者 流 의 囈 語 에 不 過 한 것이오, 그 實 은 朝 鮮 民 族 의 內 在 的 生 命 이 世 界 的 新 文 化 에 接 觸 되어 爆 發 된 一 大 覺 醒 의 소리인 것을 斷 言 하는 바이다. 10 過 去 三 十 年 間 을 通 觀 하면 民 衆 的 運 動 을 三 期 로 分 할 수 있으니, 第 一 期 는 宗 敎 的 排 他 運 動 의 甲 午 의 東 亂 이요, 第 二 期 는 政 治 的 勤 王 思 想 의 義 兵 運 動 이요, 第 三 期 는 民 族 自 由 의 三 一 運 動 이다. 그러나 宗 敎 的 排 他 運 動 과 政 治 的 勤 王 思 想 이 實 際 上 으로 失 敗 에 歸 하였을 뿐만아니라 思 想 上 으 로도 民 衆 의 與 論 을 作 치 못하고 繼 續 的 勝 利 를 得 치 못한 것은 그 政 治 的 理 想 과 論 理 的 價 値 가 到 底 히 現 代 의 新 思 潮 에 對 照 하여 그 思 想 的 根 抵 와 土 臺 가 너무도 薄 弱 하고 背 馳 되었던 까닭이 아닌가 한다. 11-15 -

그러나 民 族 自 由 의 三 一 運 動 만은 前 欄 에서 紹 介 한 바와 같이 그 動 機 와 思 想 이 內 的 으로 民 族 的 福 利 를 企 圖 하는 점에서 外 的 으로 世 界 的 思 潮 에 順 應 하는 點 에서 設 令 一 時 的 으로 完 璧 의 功 을 收 치 못하였다 할지라도 朝 鮮 民 族 의 良 心 的 發 動 으로 보아서 또한 世 界 人 類 의 思 想 上 共 鳴 으로 보아서 確 實 히 道 德 的 勝 利 인 것은 不 誣 할 事 實 이다. 그러면 現 下 의 情 態 는 如 何 한가. 過 去 를 回 顧 하면 朝 鮮 社 會 가 甲 申 의 革 新 運 動 을 筆 頭 로 하여 十 年 만큼 社 會 的 大 變 動 을 惹 起 케 하는 것은 本 來 의 常 例 이다. 試 思 하여 보라. 甲 申 政 亂 에서 甲 午 東 亂 까지, 甲 午 東 亂 에서 甲 辰 乙 巳 의 義 擧 에서 庚 戌 의 合 邦 까지, 庚 戌 의 合 邦 에서 己 末 의 三 一 運 動 까지, 마치 豫 定 的 行 動 과 같이 社 會 的 變 動 이 發 生 된 것이 昭 然 한 事 實 이 아니냐. 이것은 決 코 異 常 야릇한 運 命 의 魔 術 이 아니 라 現 代 의 어느 社 會 와 어느 民 族 을 勿 論 하고 舊 時 代 에서 新 時 代 에로 趨 移 過 渡 하는 途 程 에 있어 서 恒 見 例 有 한 史 實 인가 한다. 보라, 일본의 維 新 時 代 에 尊 王 攘 夷 의 論 爭 과 西 南 衝 突 의 戰 亂 이 어찌하여 생겼으며, 美 國 에는 獨 立 戰 爭 後 에도 왜 南 北 戰 爭 이 있었으며 現 下 의 中 國 에 어찌하여 團 匪 의 亂 과 革 命 의 戰 과 奉 直 의 爭 이 繼 續 不 絶 하는가를. 그 理 由 는 舊 勢 力 의 破 壞 와 新 文 化 樹 立 의 接 觸 點 에 處 한 社 會 의 不 可 避 할 現 狀 인가 한다. 12 하물며 半 萬 年 歷 史 的 背 景 을 가지고 東 洋 全 局 의 樞 要 地 에 處 한, 아니 歐 亞 美 三 大 陸 의 世 界 道 路 의 中 心 點 에 있는 朝 鮮 民 族 의 社 會 가 政 治 上 으로나, 文 化 上 으로나, 思 想 上 으로나, 經 濟 上 으로 나, 時 時 刻 刻 으로 外 勢 의 刺 戟 을 받고 內 部 의 衝 動 을 惹 起 함이랴. 元 來 朝 鮮 民 族 에게는 固 有 特 殊 한 先 入 的 文 化 가 있었다. 이리하여 한참 동안 新 舊 取 捨 의 苦 悶 이 있었던 것도 事 實 이었다. 그러 므로 新 舊 取 捨 의 煩 悶 時 代 에는 自 主 的 變 革 보다 他 力 的 變 動 이 頻 數 하였었다. 이 곧 日 淸 日 露 의 兩 大 戰 役 이 그것이며 庚 戌 의 大 變 도 그것이다. 그러나 朝 鮮 民 族 은 一 九 一 九 年 의 三 一 運 動 을 新 機 軸 으로 하여 民 衆 的 으로 새 기운을 탔고 새 빛을 보았다. 그 表 證 으로, 첫째는 敎 育 的 覺 醒 이요 둘째는 經 濟 的 意 識 이다. 보라. 三 一 運 動 以 後 로 아무리 僻 鄕 窮 村 의 農 老 炊 媼 이라 할지라도 子 弟 敎 育 에 對 한 渴 仰 追 求 의 熱 이 如 何 히 亢 進 하였으며, 또한 在 來 의 歷 史 的 感 情 으로만 訓 練 되었던 民 族 運 動 은, 그 內 容 을 一 變 하여 經 濟 的 意 識 곧 生 活 의 土 臺 위에서 그 根 抵 를 發 見 하게 된 것은 確 實 히 一 大 進 步 인 것 을 斷 言 하는 바이다. 이에서 過 去 庚 戌 事 變 以 來 의 十 年 間 普 通 敎 育 의 普 及 으로 三 一 事 件 의 自 主 的 大 變 動 을 惹 起 하였다 하면 이로부터 三 四 年 을 不 過 하여 또한 社 會 組 織 의 一 大 變 動 이 發 生 될 것도 先 知 卓 見 이 아니라 할지라도 누구나 豫 測 할 바가 아닌가. 그 理 由 는 民 衆 의 知 識 程 度 가 더 욱 進 步 될수록 더욱 普 及 될수록 社 會 組 織 의 變 化 가 더욱 頻 數 하여 갈 것은 進 化 의 法 則 인 까닭이 다. 13 吾 人 은 前 欄 에서 朝 鮮 民 族 의 內 部 的 進 化 로 因 한 社 會 組 織 의 自 然 的 變 化 를 論 하였다. 그러나 朝 鮮 半 島 가 世 界 構 成 의 一 部 分 이며, 또한 朝 鮮 民 族 이 人 類 全 體 의 一 部 分 인 以 上 에는 世 界 大 勢 의 趨 移 가 直 接 間 接 으로 朝 鮮 社 會 에 波 及 이 될 것은 勿 論 이며, 따라서 朝 鮮 社 會 의 變 動 도 世 界 大 勢 의 趨 移 에 莫 大 한 影 響 이 될 것도 想 像 할 수 있다. 回 顧 컨대 朝 鮮 問 題 로 因 하여 發 端 한 西 南 戰 爭 은 日 本 政 界 의 變 革 을 如 何 히 惹 起 하였으며 또한 朝 鮮 問 題 로 因 하여 突 發 된 日 淸 日 露 의 兩 大 戰 役 이 東 洋 全 體 의 風 雲 과 國 際 政 局 의 波 瀾 을 如 何 히 惹 起 하였는가. 이리하여 近 因 에 있어서는 淸 朝 의 敗 亡 을 招 하였고, 遠 因 에 있어서는 슬라브 族 의 受 侮 로 因 하 여 歐 洲 大 戰 의 發 端 을 作 치 아니하였는가. - 16 -

14 最 近 에 있어서도 美 大 統 領 이 提 唱 한 民 族 自 決 問 題 가 如 何 히 朝 鮮 民 族 의 新 興 氣 分 을 助 長 하였으 며, 또한 이로 因 하여 日 本 政 界 의 視 聽 을 如 何 히 聳 動 케 하였는가. 이로 보면 朝 鮮 問 題 는 東 洋 의 難 關 이며 世 界 의 論 點 인 것은 勿 論 일 것이다. 吾 人 은 이에서 更 히 世 界 大 勢 의 趨 移 上 으로 觀 察 한 朝 鮮 問 題 의 經 過 를 먼저 一 論 코자 하는 바 이다. 元 來 朝 鮮 問 題 는 前 欄 에서 詳 述 한 바와 같이 朝 鮮 民 族 自 體 가 現 代 文 明 에 對 한 理 解 와 覺 醒 이 遲 鈍 한 點 에서 無 慘 한 犧 牲 을 當 하게 된 것은 勿 論 이다. 그러나 이것도 또한 過 去 의 形 勢 를 追 求 하여 보면 우리 民 族 自 體 의 責 任 뿐만 아닌 것도 想 像 할 수가 있다. 試 思 하여보라. 東 洋 全 體 의 地 理 的 關 係 로 보아서 朝 鮮 半 島 는 中 日 兩 國 間 에 介 在 한 中 立 地 帶 가 아니냐. 그러므로 大 陸 으 로부터 輸 入 된 歐 洲 의 文 明 은 中 國 固 有 文 化 의 抵 抗 으로 因 하여 傳 播 의 力 이 薄 弱 하였고, 海 洋 으 로부터 流 出 된 美 大 陸 의 文 化 도 日 本 의 維 新 大 業 을 促 進 하였을 뿐이 아닌가. 이리하여 그 中 間 에 介 在 한 우리 民 族 은 徒 然 히 鎖 國 의 長 夢 에 處 하였던 것이다. 萬 一 그 當 時 의 日 本 의 爲 政 家 로 하 여금 東 洋 全 局 의 百 年 大 計 에 着 眼 하고 또한 先 進 者 의 責 任 을 自 覺 하여서 誠 心 誠 意 로 東 洋 各 民 族 의 共 存 共 榮 을 圖 하게 되였던들 결코 朝 鮮 과 中 國 에 今 日 과 같은 無 慘 한 現 狀 이 없을 뿐만아니 라 日 本 自 體 도 今 日 과 같은 世 界 的 孤 立 의 危 地 에 立 치 하니하였을 것은 勿 論 일 것이다. 15 그러면 爾 來 日 本 의 東 洋 全 局 에 對 한 態 度 와 政 策 은 如 何 하였던가. 두말할 것 없이 日 英 同 盟 을 國 際 外 交 의 中 樞 로 하여 東 洋 平 和 의 保 障 이라는 美 名 下 에서 文 化 上 으로 恩 寵 이 殊 深 한 朝 鮮 의 合 倂 을 斷 行 하고, 一 步 를 進 하여 英 國 과의 協 調 下 에서 中 國 의 利 權 을 雙 分 壟 斷 하려 하던 것이 過 去 의 政 策 上 大 本 이 아니었던가. 이리하여 袖 手 酸 目 이 되어있던 美 國 으로 하여금 機 會 均 等 과 門 戶 開 放 主 義 의 提 唱 을 하게 되지 아니하였더냐. 萬 一 現 下 美 國 의 排 日 的 感 情 을 解 剖 하여 본다면 深 刻 한 印 象 과 動 機 는 그 當 時 日 本 의 傍 若 無 人 한 侵 略 政 策 이 그 累 를 及 치 아니하였는가 한다. 勿 論 그 當 時 의 侵 略 的 帝 國 主 義 는 日 本 에만 限 하였던 것은 아니다. 十 九 世 紀 로부터 二 十 世 紀 劈 頭 에 이르기까지는 果 然 侵 略 的 帝 國 主 義 의 全 盛 時 代 이었던 것도 不 誣 할 史 實 이었다. 아프리카 大 陸 에 있어서 列 强 의 任 意 的 分 割 이 斷 行 되었었고, 太 平 洋 에 있어서 群 島 의 爭 奪 倂 合 이 極 烈 하 였었고, 露 西 亞 에 있어서는 핀랜드 合 倂 을 斷 行 하던 時 期 가 아니었던가. 이로 보면 朝 鮮 問 題 도 그 當 時 世 界 大 勢 의 犧 牲 이 되었던 것도 一 面 의 觀 察 일 것이다. 그러나 日 本 의 立 地 에 있어서 東 洋 全 局 의 百 年 大 計 를 爲 하여 歷 史 文 化 의 特 殊 的 關 係 를 爲 하여, 또한 到 來 하는 世 界 的 人 類 問 題 를 爲 하여, 朝 鮮 問 題 의 犧 牲 이 果 然 得 策 이었을까 할 뿐이다. 16 十 九 世 紀 劈 頭 로부터 二 十 世 紀 劈 頭 에 至 하기까지 約 一 世 紀 間 에 亘 하여 激 烈 辛 辣 하던 列 强 의 侵 略 的 帝 國 主 義 는 乾 坤 一 擲 의 歐 洲 大 戰 으로 因 하여 急 轉 의 破 綻 이 生 하였고, 또한 最 後 의 末 路 를 告 하게 되었다. 大 戰 의 責 任 에 對 하여 聯 合 國 側 과 同 盟 國 側 의 是 非 의 論 爭 이 不 一 하였던 것도 事 實 이었다. 그러나 萬 一 春 秋 에 無 義 戰 이라는 筆 法 으로 嚴 正 한 批 判 을 내린다 하면 그 實 은 暴 力 으로 暴 力 을 對 峙 하는 데 不 過 하였던 것이 大 戰 의 眞 相 일 것이다. 如 何 間 이와 같은 不 合 理 한 殺 戮 的 戰 爭 이 四 五 年 을 繼 續 한 結 果 幾 百 億 의 戰 費 와 累 百 萬 의 生 命 을 水 泡 와 같이, 草 芥 와 같 이 雲 消 霧 散 하여버린 歐 洲 의 文 明 은 最 後 의 破 綻 을 告 하게 된 것이 過 去 의 事 實 이 아니었던가. 17 이에서 世 界 의 人 類 는 煩 憫 悔 悟 憂 愁 의 機 會 를 作 하였었다. 이리하여 一 面 에 있어서는 暴 露 의 崩 壞 로 因 하여 經 濟 的 으로 레닌의 社 會 主 義 가 實 現 되었고, 他 面 에 있어서는 强 獨 의 屈 從 으로부터 - 17 -

人 道 的 見 地 에서 윌슨의 民 族 自 決 主 義 가 提 唱 되었던 것이 아닌가. 그러나 이와 같은 急 激 한 變 化 는 歷 史 上 實 例 로 보아서 依 例 히 反 動 的 氣 分 을 惹 起 하는 것이 常 事 이었다. 이것은 物 理 學 上 으로 도 實 證 할 수가 있다. 急 轉 直 下 하는 物 體 가 도리어 空 氣 의 波 動 을 受 하여 最 後 의 搖 動 을 惹 起 하 는 것과 何 異 가 有 하랴. 이른바 世 界 改 造 의 國 際 聯 盟 의 最 後 의 龜 裂 이 生 한 것도 事 實 이며, 또한 新 興 의 赤 露 를 敵 對 하 기 爲 하여 露 領 의 西 伯 利 亞 方 面 에서 聯 合 의 軍 隊 가 出 動 하였던 것도 事 實 이 아닌가. 그러나 世 界 人 類 의 大 輿 論 大 理 想 에 基 礎 한 主 義 와 實 現 은 決 코 時 間 的 反 動 으로 沮 止 할 수 없으며, 또한 武 力 的 制 裁 로 抑 壓 할 수 없는 것이 歷 代 의 史 實 이다. 이것은 지나간 十 八 世 紀 의 佛 國 의 革 命 史 와 美 國 의 獨 立 戰 이 吾 人 에게 昭 昭 한 實 證 을 例 示 한 바가 아닌가. 戰 後 의 四 五 年 동안에 殘 燭 復 明 의 反 動 的 氣 勢 의 擡 頭 를 不 拘 하고 人 類 의 大 理 想 에 至 하여는 조금도 沮 止 할 바를 모르고 風 船 의 順 路 와 같이 進 展 하여 가는 것이 現 下 의 大 勢 가 아닌가. 18 보라, 民 族 運 動 에 있어서는 巴 爾 幹 半 島 의 多 少 諸 國 의 獨 立 을 비롯하여 波 蘭 의 獨 立, 芬 蘭 의 獨 立, 埃 及 의 獨 立, 愛 蘭 의 分 立 이 繼 續 完 成 되었고 또한 印 度 의 非 協 同 運 動 과 比 島 의 獨 立 運 動 도 비록 運 動 의 途 程 에 있으나 그 氣 運 과 形 勢 가 갈수록 猛 烈 하고 擴 大 되는 것은 不 誣 할 事 實 이며, 勞 動 運 動 에 있어서도 大 戰 亂 을 一 經 한 後 赤 露 의 完 成 은 勿 論 이어니와 國 際 的 으로나 國 內 的 으로 勞 動 問 題 가 中 心 의 論 題 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實 際 的 으로 各 國 의 政 界 가 漸 次 로 勞 動 問 題 를 中 心 으로 하여 回 轉 할 兆 徵 이 顯 著 한 것은 現 下 의 大 勢 가 아닌가. 그러므로 現 下 의 反 動 的 氣 分 은 各 國 政 界 를 通 하여 特 權 階 級 의 因 襲 的 惰 力 의 最 後 發 作 에 不 過 한 것이요 결코 世 界 大 衆 의 理 想 과 輿 論 이 아닌 것을 이에서 斷 言 하는 바이다. 19 萬 一 歐 洲 의 戰 亂 으로 하여금 世 界 人 類 에게 對 하여 寄 贈 한 바가 있다 하면 이것은 侵 略 的 軍 國 主 義 崩 壞 일 것이다. 이로 因 하여 軍 國 主 義 의 雙 壁 인 暴 獨 强 露 의 崩 壞 를 完 成 한 것이 事 實 이었 다. 그러면 軍 國 主 義 의 新 參 見 習 으로 東 洋 方 面 에 있어서 이르는 곳마다 爪 牙 를 現 露 하던 日 本 의 形 勢 는 如 何 하였던가. 歐 洲 大 戰 當 時 로부터 巴 里 講 和 會 議 의 前 後 에 이르기까지는, 實 로 日 本 의 全 盛 時 代 이며 또한 得 意 의 秋 이었었다. 內 政 에 있어서는 戰 時 貿 易 의 盛 況 으로 因 하여 輸 入 된 金 貨 는 넉넉히 積 年 의 舊 債 를 報 償 하기에 그 餘 裕 가 綽 綽 하였고, 外 交 에 있어서도 聯 合 同 盟 兩 側 의 念 不 及 他 의 機 會 에 處 하여 東 洋 方 面 의 勢 力 扶 植 에 自 由 自 在 한 活 動 을 得 하였었던 것이 事 實 이었다. 하물며 戰 勝 國 의 一 員 으로 五 大 强 國 의 班 列 에 參 加 하여 從 來 로 東 洋 方 面 에만 局 限 되었던 實 際 的 勢 力 이 猝 地 에 歐 洲 政 局 에까지 有 力 한 發 言 權 을 得 하게 된 것은, 極 東 의 一 小 國 으로 그 光 榮 과 得 意 를 누구나 想 像 할 바가 아니냐. 20 그러나 興 盡 悲 來 하고 樂 極 生 哀 는 人 世 의 常 事 이다. 大 戰 當 時 의 二 十 一 個 條 의 對 中 外 交 는 다만 中 國 人 으로 하여금 切 齒 의 恨 을 품게 하였을 뿐만 아니라, 世 界 列 强 의 猜 忌 嫉 視 의 焦 點 이 되었 던 것이 아니냐. 또한 西 伯 利 亞 出 兵 은 다만 莫 大 한 國 費 의 消 盡 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日 本 의 軍 國 主 義 의 宣 傳 을 제물에 完 成 하였던 것이 아니냐. 이리하여 英 美 의 提 携 로 華 盛 頓 會 議 가 開 催 되었고, 華 盛 頓 會 議 의 結 果 로 一 面 에 있어서는 國 際 外 交 의 金 科 玉 條 이던 日 英 同 盟 이 破 壞 되었으 며, 他 面 에 있어서는 軍 費 制 限 으로 軍 國 主 義 의 手 足 을 切 斷 하게 된 것이 아닌가. 게다가 空 前 의 大 震 災 는 日 本 으로 하여금 極 度 의 致 命 傷 을 與 하였다. 近 百 億 의 財 貨 와 幾 十 萬 의 生 命 이 焦 土 의 - 18 -

烏 有 에 歸 하였던 것이 아닌가. 이에 對 하여 表 面 으로 同 情 을 宣 하고, 裏 面 으로 微 笑 를 發 하였던 것이 果 然 그 누구이었던가. 震 災 後 半 個 年 을 不 過 하여 峻 烈 한 排 日 法 案 을 通 過 하고 繼 續 하여 海 軍 大 練 習 의 高 壓 的 示 威 運 動 을 演 出 한 것은 平 素 부터 極 東 方 面 에 虎 視 眈 眈 하고 있던 美 國 이 아니 냐. 過 去 의 全 盛 을 回 顧 하고 現 下 의 孤 危 를 想 起 할 時 에 果 然 日 本 國 民 의 울분이 如 何 하였을까. 21 그러나 日 本 의 內 政 은 如 何 한가. 在 來 로 軍 國 主 義 를 唯 一 한 信 條 로 信 奉 하는 日 本 社 會 는 世 界 的 으로 軍 國 主 義 가 崩 壞 되는 同 時 에 一 大 恐 慌 이 起 하였으며 一 大 颱 風 이 襲 하였었다. 하물며 軍 閥 派 의 對 中 外 交 와 露 領 出 兵 의 連 次 失 敗 로 因 하여 國 威 國 財 를 아울러 世 界 的 으로 損 失 케 한 兩 大 事 件 에 對 하여 積 年 憤 抑 되었던 一 般 社 會 에는 反 抗 의 氣 勢 가 日 熾 하고 또한 資 本 主 義 의 勃 興 으 로 因 하여 社 會 主 義 의 輸 入 이 加 速 度 로 增 加 되어가는 것도 事 實 이다. 이리하여 中 樞 를 잃은 日 本 의 思 想 界 는 日 을 逐 하여 惡 化 激 化 해 가는 것이 現 下 의 情 態 가 아닌가. 이에서 思 想 的 緩 和 策 으 로 普 選 의 斷 行 이 된 것이다. 그러나 普 選 의 斷 行 으로 因 하여 果 然 어느 程 度 까지 社 會 의 安 定 을 得 할 것인가, 이 곧 吾 人 의 一 括 目 하는 바이며, 또한 普 選 의 實 施 後 日 本 의 政 界 에 赤 露 의 社 會 主 義 的 色 彩 가 濃 厚 하여질 것인가, 或 은 美 國 의 資 本 主 義 가 그대로 適 用 될 것인가, 이 곧 日 本 의 運 命 을 決 定 할 分 岐 點 이 될 것이다. 如 何 間 이로부터 三, 四 年 을 不 過 하여 政 治 的 으로나 社 會 的 으로나 一 大 變 革 이 생길 것은 吾 人 의 想 像 하는 바가 아닌가. 22 世 界 大 勢 의 潮 流 는 確 實 히 地 中 海 에서 大 西 洋 으로, 大 西 洋 에서 太 平 洋 方 面 으로 移 動 하여 오는 것이 過 去 의 史 乘 에 照 하여 昭 昭 歷 歷 한 事 實 이다. 萬 一 十 九 世 紀 를 佛 蘭 西 文 化 의 擴 充 時 期 라고 하면, 二 十 世 紀 는 赤 露 思 想 의 發 展 時 代 라는 것이 正 當 한 見 解 일 것이다. 資 本 主 義 의 模 範 인 美 國 과 社 會 主 義 의 代 表 的 인 赤 露 가 太 平 洋 을 隔 하여 兩 兩 相 對 하여 勃 興 되는 것은 果 然 不 遠 한 將 來 에 그 무엇을 暗 示 하고 있는가. 協 調 할까. 衝 突 할까. 이 곧 太 平 洋 上 의 一 沫 의 疑 雲 이 되어 있는 것은 不 誣 할 事 實 이다. 世 界 大 勢 의 運 命 이 이에서 決 定 될 것이며 또한 人 類 의 文 化 上 總 決 算 이 이에서 勘 定 될 것은 想 像 키 不 難 할 바가 아닌가. 23 그 中 間 에 處 하여 第 一 딱하고 애처로운 경우는 日 本 의 現 狀 이다. 두말할 것 없이 日 本 은 國 際 的 中 産 階 級 이다. 巨 大 한 資 本 을 抱 擁 한 美 國 과 競 爭 發 展 하는 것도 實 力 이 不 許 하는 바이며, 그 렇다고 赤 裸 裸 하게 世 界 的 으로 난봉 行 世 를 하는 赤 露 와 提 携 協 調 하는 것도 一 層 危 險 을 感 하는 바가 아닌가. 이에서 左 顧 右 眄 悔 悟 煩 悶 하는 것이 日 本 現 下 의 情 態 인가 한다. 하물며 一 面 에 있 어서는 美 國 의 資 本 的 帝 國 主 義 는 日 을 遂 하고 年 을 隨 하여, 或 은 移 民 問 題 로 或 은 中 國 問 題 로 反 目 의 度 가 加 하며 衝 突 의 機 가 促 進 되는 것이 事 實 이며, 他 面 에 있어서는 日 露 條 約 이 成 立 된 以 來 敬 遠 的 態 度 로 外 交 的 辭 令 이 互 相 交 換 되나, 立 國 의 基 礎 와 主 義 가 根 本 的 으로 不 相 容 할 關 係 가 있는 以 上 에는 衝 突 의 危 險 性 은 또한 不 避 할 形 勢 가 아닌가. 이로 보면 思 想 的 으로 資 本 的 으로 左 右 挾 攻 을 當 하고 있는 日 本 의 形 勢 는 實 로 危 卵 의 感 이 不 無 하다. 24 그러면 歐 洲 列 强 의 東 洋 政 局 에 對 한 態 度 는 如 何 한가. 무어라고 하든지 歐 洲 의 中 樞 勢 力 은 獨 佛 兩 國 일 것이다. 兩 國 의 歷 代 的 感 情 과 戰 後 의 形 勢 가 相 互 牽 制 와 現 狀 維 持 에 汲 汲 한 以 上 에는 東 洋 方 面 에 對 하여 어느 時 期 까지는 闊 大 進 取 의 活 動 을 取 치 못할 것은 피할 수 없는 情 態 일 것 이다. 그러나 英 國 에 至 하여는 特 殊 的 立 場 에 處 하여 獨 佛 兩 國 에 比 하여 戰 後 의 瘡 痍 가 그다지 - 19 -

甚 치 아니할 뿐만 아니라 항상 傳 統 的 漸 進 政 策 으로 東 洋 方 面 에 對 하여 不 斷 한 注 意 와 視 監 을 行 하는 것이 昭 然 한 事 實 이 아닌가. 大 戰 後 에 바로 美 國 과 提 携 하여 日 英 同 盟 을 破 壞 하는 동시에 美 國 의 新 興 氣 銳 의 勢 力 을 아무쪼록 太 平 洋 方 面 에 集 注 케 하여, 日 本 의 衝 突 을 促 한 後, 途 途 이 漁 夫 의 利 를 取 하려 하는 것이 英 國 의 老 猾 한 極 東 政 策 이 아닌가. 이것은 太 平 洋 上 의 風 雲 을 豫 期 하여 新 嘉 坡 軍 港 建 設 의 一 件 으로만 보아서도 個 中 의 消 息 을 窺 할 것이다. 25 이렇게 觀 來 하면 美 露 衝 突 의 途 程 에 있어서 日 美 衝 突 이 前 提 가 될 것은 想 像 키 不 難 하다. 그러면 果 然 衝 突 의 導 化 線 은 那 邊 에 在 할까. 이 곧 中 國 問 題 이다. 萬 一 巴 爾 幹 半 島 가 過 去 歐 洲 의 謎 訛 라 하면 二 十 世 紀 의 中 國 問 題 는 確 實 히 東 洋 政 局 의 一 大 危 險 일 것이다. 그러나 巴 爾 幹 半 島 問 題 는 歐 洲 大 戰 으로 因 하여 不 完 全 하나마 그 解 決 을 告 하였거니와 中 國 問 題 는 아직까지도 疑 問 이며 危 險 하다. 如 何 間 中 國 은 一 大 美 人 이다. 그러므로 世 界 列 强 의 懷 腸 의 戀 과 秋 波 의 情 을 받는 것이다. 元 來 美 人 自 體 가 主 動 的 能 力 이 없는만큼 이를 玩 弄 阿 隨 하려하는 淫 夫 蕩 子 도 많 을 것은 事 實 이다. 이리하여 嫉 妬 도 생기며 鬪 爭 도 생기는 것이 아닌가. 이와 같이 中 國 의 無 限 한 富 源 과 許 多 한 利 權 은 列 强 의 好 投 資 處 며 大 發 展 地 이다. 이리하여 英 國 의 秋 波 가 되며 日 本 의 威 脅 이 되며 美 國 의 垂 涎 이 되며 赤 露 의 援 助 가 되는 것이 아닌가. 그러면 中 國 의 現 狀 은 如 何 한가. 아직도 民 衆 의 覺 醒 이 徹 底 치 못한 現 下 에 있어서 張 憑 兩 派 의 勢 力 接 觸 點 에 立 한 段 祺 瑞 政 府 는 實 로 風 燈 의 感 이 不 無 하다. 그러나 民 衆 에 따라서 自 主 排 外 의 運 動 이 날로 熾 烈 하여 갈 것은 確 的 한 事 實 일 것이다. 今 番 의 上 海 事 件 은 그 무엇을 意 味 하는 것이며 日 英 의 排 斥 에 對 하여 美 國 의 同 情 과 露 國 의 暗 助 는 벌써부터 列 國 의 縱 橫 暗 鬪 의 序 幕 이 始 作 된 것이 아닌가. 이로부터 三 四 年 을 經 過 하면 赤 露 의 內 部 的 實 力 이 充 溢 하여 外 部 的 活 動 이 活 潑 할 때에, 美 國 海 軍 의 擴 張 計 劃 이 完 成 될 때에, 英 國 의 軍 港 計 劃 이 確 立 될 때에, 中 國 政 界 가 動 搖 될 때에, 中 國 方 面 의 一 點 暗 雲 이 太 平 洋 上 의 風 雨 를 大 作 케 할 것을 그 뉘가 保 證 하랴. 26 吾 人 은 以 上 에서 朝 鮮 內 部 의 社 會 的 變 革 과 世 界 大 勢 의 趨 移 와 東 洋 政 局 의 危 機 로 보아서 四 五 年 을 不 過 하여 太 平 洋 을 中 心 으로 한 世 界 的 風 雲 이 惹 起 될 것을 論 斷 하였다. 勿 論 主 觀 的 速 斷 일지는 알 수가 없으나 萬 一 過 去 의 歷 史 가 現 下 大 勢 의 産 母 며 未 來 의 大 勢 가 또한 現 在 事 實 의 播 種 이라 하면 결코 牽 强 附 會 의 空 論 이 아니될 것을 確 信 하는 바이다. 그러나 다만 論 點 은 時 間 問 題 일 것이다. 어찌하여 複 雜 多 端 한 世 界 問 題 가 何 時 四 ~ 五 年 을 前 後 로하여 惹 起 될 것인가 하는 點 일 것이다. 그러나 吾 人 이 四 ~ 五 年 前 後 를 豫 言 하는 것도 決 코 荒 唐 無 稽 한 空 想 에서 立 論 한 것은 아니다. 대개 人 間 社 會 의 十 年 이라 하는 時 期 는 個 人 으로나 國 家 로서나 一 大 計 劃 을 立 하여 準 備 와 組 織 을 完 成 하는데 있어서 比 較 的 最 要 한 長 期 이다. 이러므로 越 王 勾 踐 은 十 年 의 成 聚 로 因 하여 會 稽 의 恥 를 雪 하였고 宜 朝 祖 의 李 文 成 은 外 敵 의 侵 入 을 遠 慮 하여 十 年 의 義 兵 을 主 張 치 아니하였던가. 이러한 意 味 에 있어서 一 九 一 九 年 의 世 界 的 大 戰 의 終 熄 으로 一 九 二 九 年 까 지 곧 이로부터 四 五 年 만 經 過 하면 十 年 의 滿 期 가 될 것은 勿 論 이다. 그러면 大 戰 의 終 熄 으로부 터 그 동안 十 年 間 에 그 社 會 그 民 族 의 努 力 如 何 에 依 하여는, 疲 弊 된 國 力 도 復 活 될 것이며 消 沈 된 元 氣 도 振 作 될 것은 勿 論 일 것이다. 하물며 現 下 의 交 通 機 關 의 發 達 과 思 想 傳 播 의 影 響 이 過 去 의 時 代 에 比 하여 加 一 層 迅 速 해지고 敏 活 하여 時 刻 으로 急 轉 激 化 하는 것이 現 代 의 特 色 이 됨에랴. 27-20 -

그러면 이와 같은 不 遠 한 將 來 의 世 界 大 勢 의 變 動 을 豫 想 하고 또한 東 洋 政 局 의 禍 亂 을 推 斷 할 때에 가장 特 殊 한 事 情 을 가진 日 本 과 朝 鮮 의 關 係 는 如 何 히 進 展 될 것인가. 이 곧 吾 人 의 中 夜 耿 耿 에 長 吁 太 息 하는 바다. 過 去 의 日 本 이 白 種 의 英 國 과 提 携 하여 東 洋 의 同 色 民 族 을 或 은 壓 迫 或 은 威 脅 함으로써 能 事 를 作 하였던 것이 現 下 東 洋 政 局 의 禍 機 가 아닌가. 萬 一 過 去 의 日 本 으로 하여금 當 初 부터 東 洋 各 民 族 의 共 存 共 榮 의 遠 大 한 計 劃 을 策 케 하였던들, 결코 現 下 의 日 本 自 體 가 孤 立 의 危 機 에 處 치 아니하였을 뿐아니라, 歐 洲 大 戰 으로 因 하여 破 綻 된 殺 伐 的 文 明 과 疲 弊 된 白 色 民 族 을 誘 導 啓 發 하여 世 界 改 造 의 人 類 의 大 偉 業 을 東 洋 民 族 의 導 率 下 에서 完 成 할 것이 아닌 가. 이 어찌 千 古 의 恨 事 가 아니랴. 그러나 過 去 는 過 去 인지라 追 窮 할 必 要 가 없거니와, 現 下 에 있어서 日 本 人 士 의 感 想 이 如 何 하며 所 見 이 如 何 한지 吾 人 의 切 聞 코자 하는 바이다. 적어도 朝 鮮 問 題 의 解 決 은 東 洋 全 體 問 題 解 決 의 前 提 가 되며 또한 要 件 이 될 것은 勿 論 이다. 왜 그러냐 하면 가장 民 族 的 關 係 가 密 接 하고 文 化 的 恩 澤 이 莫 甚 한 朝 鮮 民 族 을 蹂 躙 壓 迫 하는 것 은 아무리 日 本 民 族 의 全 體 意 思 가 아니요 秀 吉 寺 內 輩 의 軍 閥 一 派 의 背 恩 沒 義 的 行 動 이라 할지라 도 적어도 半 萬 年 歷 史 的 背 景 과 二 千 萬 民 衆 의 聰 明 을 가진 朝 鮮 民 族 으로서는 徹 骨 의 恨 이 될 것은 勿 論 이 아닌가. 툭하면 日 本 人 士 中 에는 이러한 말을 한다. 李 朝 虐 政 下 에서 지내던 朝 鮮 民 族 이 總 督 政 治 의 生 命 財 産 의 安 全 保 障 으로 因 하여 滿 足 할 것은 勿 論 이라 한다. 이것이 果 然 日 本 人 士 의 朝 鮮 民 族 에 對 한 心 理 的 觀 察 이라 하면 吾 人 은 寧 히 그 愚 痴 를 憫 憐 히 여길 뿐이다. 現 代 의 朝 鮮 人 이 過 去 의 朝 鮮 人 이 아닌 것도 勿 論 이거니와, 設 令 李 朝 의 虐 政 이 現 代 에 再 現 된 다 할지라도 朝 鮮 人 은 그 改 革 을 絶 叫 할 것이 아닌가. 하물며 總 督 政 治 와 李 朝 政 治 가 民 族 的 感 情 에 있어서 그 根 底 가 懸 殊 함이랴. 이것은 現 下 의 日 本 人 民 이 過 去 의 專 制 政 治 에 對 하여 反 抗 하 던 經 路 를 回 憶 하면 反 省 할 바가 아닌가. 둘째는 日 本 의 爲 政 家 로 하여금 朝 鮮 問 題 云 謂 할 때는 반드시 國 境 警 備 問 題 와 師 團 增 設 의 必 要 를 力 說 하는 것이다. 果 然 君 等 의 所 見 과 같다 하면 어찌 하여 暴 露 强 獨 이 一 戰 의 破 滅 에 不 堪 하였던가. 如 何 間 朝 鮮 問 題 를 그대로 두고는 中 日 親 善 도 空 念 佛 이며 東 洋 平 和 도 口 頭 禪 에 不 過 할 것을 斷 言 하는 바이다. 적어도 二 千 萬 民 衆 의 銳 利 한 心 刃 이 日 本 의 弱 處 急 所 를 隨 하여 機 會 대로 現 露 될 것은 現 下 의 情 態 가 아닌가. 이 곧 日 本 人 士 의 反 省 을 促 하는 바이다. 28 그러면 우리 民 族 의 世 界 大 勢 에 處 하는 抱 負 와 朝 鮮 의 將 來 에 對 한 經 綸 은 如 何 할 것인가. 客 觀 的 으로 朝 鮮 의 將 來 가 如 何 히 되리라 하는 것보다, 一 步 를 進 하여 主 觀 的 으로 朝 鮮 의 將 來 를 如 何 히 할까 하는 것이 注 意 의 焦 點 이며 問 題 의 目 標 가 아닌가. 一 言 으로 蔽 하면 朝 鮮 民 族 의 抱 負 는 어디까지든지 雄 偉 하여야 할 것이며 또한 어디까지든지 遠 大 하여야 할 것이다. 이것은 우리 祖 先 의 東 洋 各 民 族 에 對 한 傳 統 的 主 義 와 方 針 이었으며 또한 우리 兄 弟 와 人 道 와 文 化 를 愛 好 하 는 遺 傳 的 天 性 인가 한다. 回 顧 하여 보라. 北 으로 中 國 의 隣 誼 를 尊 重 히 하고 東 으로 日 本 의 文 化 를 啓 發 하여 恒 常 東 洋 平 和 의 先 驅 가 되며 또한 東 洋 文 化 의 導 率 이 되었던 것은 歷 史 的 史 實 이 吾 人 에게 例 證 하는 바가 아닌가. 往 往 히 隋 唐 의 劫 運 과 日 淸 의 惡 夢 이 있었으나 이것도 또한 朝 鮮 民 族 의 自 主 的 殺 伐 이 아니 요, 外 敵 의 蠻 性 發 作 에 對 한 正 義 的 制 裁 이며 人 道 的 防 衛 였던 것은 正 確 한 事 實 이다. 29 우리는 歐 美 의 自 由 精 神 과 科 學 文 明 을 愛 好 하는 바이다. 그러나 隣 國 을 盜 奪 하고 人 血 을 吸 取 하는 獸 性 蠻 行 은 어디까지든지 排 斥 하고 驅 逐 하지 않으면 아니될 것이다. 萬 一 이러한 獸 性 蠻 習 을 그대로 肯 定 한다면 人 類 社 會 는 結 局 에 强 盜 의 跋 扈 에 不 堪 할 것이며, 平 和 의 祭 壇 은 畢 竟 은 牧 畜 의 蹂 躙 에 不 過 할 것이 아닌가. 그러므로 우리는 民 族 的 正 義 와 人 道 的 平 和 의 維 持 發 展 에 - 21 -

對 하여는 어디까지든지 民 族 的 義 血 을 不 辭 하여야 할 것이며 全 國 的 動 員 을 行 치 아니하면 아니 될 것이다. 이러한 意 味 에 있어서 우리로 하여금 設 令 日 本 을 排 斥 한다 하면 日 本 의 軍 閥 一 派 의 侵 略 的 軍 國 主 義 를 排 斥 하는 바이며, 또한 赤 露 를 親 近 한다 하면 赤 露 의 平 等 의 精 神 을 愛 好 하는 바가 아닌가. 或 은 萬 一 東 亞 의 風 雲 이 起 하고 이리하여 日 美 의 衝 突 이 生 할 時 에는 美 國 의 勢 力 下 에서 朝 鮮 의 解 放 을 希 望 하며, 或 은 日 露 日 中 의 衝 突 을 豫 期 하여 露 中 兩 國 의 援 助 下 에서 民 族 의 自 由 를 囑 望 하나 이것은 決 코 朝 鮮 民 族 의 傳 統 的 精 神 에 背 馳 될 뿐 아니라 우리의 良 心 이 또한 不 許 하는 바이다. 왜 그러냐 하면 우리에게는 自 主 的 精 神 이 있는 까닭이다. 自 由 는 어디까 지든지 自 主 的 行 動 이며 自 力 的 解 決 이 될 것이다. 決 斷 코 他 力 的 援 助 와 事 大 的 思 想 의 支 配 와 容 認 을 不 許 하는 바가 아닌가. 30 勿 論 우리는 他 民 族 의 人 道 的 同 情 과 正 義 的 援 助 를 不 辭 하는 바이다. 그 뿐만 아니라 現 下 의 日 本 으로도 昨 非 今 是 의 眞 理 를 飜 然 히 悔 悟 하고 自 進 하여 朝 鮮 問 題 의 人 道 的 解 決 을 斷 行 한다면 우리는 決 코 歷 史 的 感 情 에 拘 泥 하여 排 斥 할 必 要 가 없을 것이 아닌가. 우리의 主 義 와 目 標 는 언 제든지 民 族 的 으로 自 由 生 存 平 和 의 三 大 理 想 에서 그 出 發 點 을 作 할 것이요, 決 코 憎 惡 排 斥 侵 略 的 觀 念 에 支 配 될 것은 아니다. 이러한 意 味 에서 우리는 첫째로 民 族 的 自 由 를 解 決 할 것이요, 둘 째는 社 會 的 生 存 權 을 保 障 할 것이요, 셋째로 世 界 的 平 和 에 努 力 할 것이 아닌가. 이 곧 朝 鮮 民 族 의 雄 偉 한 抱 負 가 될 것이며 또한 遠 大 한 經 綸 이 될 것이다. 遽 然 히 小 强 을 持 하고 同 色 民 族 을 迫 害 하며 私 利 를 弄 하여 人 類 의 平 和 를 攪 亂 하려 하다가 最 後 의 破 滅 을 自 招 하던 露 獨 兩 國 의 前 轍 에 鑑 하여 또한 이를 見 習 模 倣 하던 日 本 文 明 의 破 綻 에 證 하여 反 省 自 悟 할 바가 아닌가. 31 우리가 이러한 抱 負 와 經 綸 을 가지고 當 來 할 世 界 的 變 局 에 處 하여, 어떠한 修 鍊 을 加 하여 어 떠한 準 備 를 行 할 것인가. 두말 할 것도 없이 思 想 的 修 鍊 과 民 族 的 團 結 이다. 첫째로 우리의 思 想 界 는 複 雜 한 것이 事 實 이다. 이를 整 理 하여 統 一 하는 데 있어서는 調 査 와 比 較 와 硏 究 가 必 要 한 것은 勿 論 이며, 둘째로 이렇게 整 理 統 一 이 된 思 想 下 에서 中 心 的 團 結 을 作 成 하여서 우리의 一 嚬 一 笑 와 一 動 一 靜 이 團 結 的 背 景 에 依 하여 發 하며 行 하게 되는 것이 現 下 急 務 가 아닌가. 如 何 한 名 俳 優 라 할지라도 舞 臺 가 없으면 巧 技 絶 藝 를 演 出 치 못하는 것과 같이 人 類 는 團 體 的 背 景 과 社 會 的 土 臺 가 없으면 그 天 才 와 才 能 을 發 揮 치 못할 뿐만 아니라, 如 何 히 雄 偉 한 抱 負 와 遠 大 한 經 綸 을 가졌다 할지라도 活 用 의 路 가 絶 할 것이며 實 現 의 日 이 無 할 것이다. 이러한 意 味 에 있어서 吾 人 은 外 勢 의 波 動 보다 他 力 의 援 助 보다, 中 心 勢 力 의 確 立 과 自 體 勢 力 의 解 決 을 絶 叫 力 說 하는 바이다. 要 컨대 朝 鮮 問 題 는 民 族 自 體 의 團 合 이 確 立 하는 그날로부터 解 決 될 것을 確 信 하는 바이다. 11. 農 村 問 題 를 가지고 걱정하는 이들의 意 見 < 朝 鮮 農 民 > (총3호 1926년 2월 12일) < 設 問 > 一. 農 村 靑 年 에게 간절히 期 待 하고 싶은 일. 二. 農 村 靑 年 을 위하여 實 行 하고 싶은 일. - 22 -

三. 農 村 靑 年 의 現 代 的 修 養 上 勸 하고 싶은 圖 書 及 雜 誌. < 應 答 > 東 亞 日 報 主 筆 宋 鎭 禹 一. 농촌청년에게 기대하고 싶은 일은 옛날과 같이 임군에게 충성해라, 부모에게 효도해라 하는 것과 같은 일이 아니고 종래에 우리가 알아오던 것과는 도리어 반대 되는 관념을 가져달라는 것 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말하면 우리는 과거에 일을 아니하고 놀고 먹는 사람을 양반이라, 잘난 사람이라 하여 오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그것은 안될 일이외다. 우리가 가장 더럽게 생각하는 절도나 강도와 같은 일이외다. 이제부터는 노동신성( 勞 動 神 聖 )이 라는 관념을 꽉 붙잡아야 되겠습니다. 우리는 제일 못난 사람이니까 농사하는 사람이 되었다 고 생각함은 아주 못생긴 생각입니다. 일하는 사람이래야 귀한 사람이요, 일 안하고 먹는 사람은 도 적 사람이라고 생각하여야 됩니다. 이 세상 사람이 다 노동을 신성하게 알고 놀고 먹는 사람을 도적과 같이 사갈시하게 되는 날 이 세상은 고쳐질 것입니다. 그러니까 나는 농촌 청년으로 하여 금 노동하는 것을 최고도덕( 最 高 道 德 )으로 여기는 사람이 되어달라고 하고 싶습니다. 二. 농촌청년을 위하여 하고 싶은 일은 그네들에게 어떠한 새로운 사상을 고취하여 갑자기 고 상한 운동자가 되도록 하는 것보다 대체로 그네는 무지하여 전후 분별이 선명하지 못한 터인즉 우선 간이한 국문을 가르치며 쉬운 숫자( 數 字 )부터 알게 하여 농촌청년은 물론 농민 전부에게 다 소라도 스스로 무엇을 판단하는 사람이 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다시 말하면 자기 비판을 가 지도록 하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三. 내가 권하고 싶은 책은 유감이지만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잡지는 더욱 없지 않습니까? 그러나 구태여 권한다면 경제독본( 經 濟 讀 本 - 日 文 ), 자조론( 自 助 論 - 六 堂 著 )을 보라고 권할까요. 12. 最 善 의 努 力 과 方 法 을 講 究 하자. < 新 民 > 제2권 11호 (1926년 11월호) ( 註 : 한글날 제정을 주장한 글) 우리의 자랑거리고 첫 손가락을 꼽을 것은 우리의 글이다. 배우기 쉽고 쓰기 쉬운 우리 祖 上 이 創 作 한 訓 民 正 音 이야말로 文 字 로서의 모든 條 件 을 具 備 한 完 全 한 文 字 이다. 이 民 族 的 자랑거리를 頒 布 한 것이 距 今 四 百 八 十 年 前 陰 九 月 二 十 九 日 이라 한다. 이 날을 우 리 民 族 이 紀 念 치 않고 돌아볼 者 누구이랴. 우리의 손으로 이 날을 永 遠 히 紀 念 하기에 우리는 아울러 最 善 의 方 法 과 努 力 을 다하여야 하겠다. 13. 獄 門 의 送 迎 < 新 民 > 제2권 12호 (1926년 12월호) 눈발을 부르는 무악재 바람이 쌀쌀히 불어온다. 그 바람 고지에서 떨고 있는 시커먼 西 大 門 刑 務 所 앞에서 우리 不 自 由 한 言 論 의 犧 牲 者 두 同 志 를 送 迎 하게 되었다. 하나는 朝 鮮 日 報 筆 禍 事 件 의 犧 牲 者 인 同 紙 印 刷 人 이었던 金 炯 元 君 의 刑 期 四 個 月 을 마친 出 監 이오, 또 하나는 東 亞 日 報 - 23 -

筆 禍 事 件 의 犧 牲 者 인 同 紙 主 筆 宋 鎭 禹 君 의 六 個 月 의 體 刑 을 받은 入 監 이다. 우리는 그 出 監 을 慶 賀 하여야 할는지 그 入 監 을 慰 勞 하여야 할는지 나의 鈍 筆 을 옮기기에 자못 躊 躇 치 않을 수 없다. 그러면 犧 牲 者 自 身 들은 出 監 을 기쁘다 하는가 入 監 을 慰 勞 하여야 할는지 나의 둔필( 鈍 筆 )을 옮기 기에 자못 躊 躇 치 않을 수 없다. 그러면 犧 牲 者 自 身 들은 出 監 을 기쁘다 하는가 入 監 을 섧다하는 가 그 또한 알아보아야 할 일이다. 이제 나오고 들어가는 이들의 忌 憚 없는 感 想 을 紹 介 하여 보자. 監 獄 으로 들어가면서 宋 鎭 禹 勞 農 露 西 亞 로부터 朝 鮮 民 衆 에게 보내는 電 文 을 東 亞 日 報 에 譯 載 한 것이 내가 今 回 入 監 하게 된 筆 禍 事 件 인 것은 世 上 이 周 知 하는 일이라 이제 새삼스러히 說 明 할 必 要 도 없을 것입니다. 該 電 文 의 原 意 가 目 下 나 또는 未 來 를 云 謂 하는 것이 아니라 過 去 를 意 味 하는 것이므로 別 로 拘 碍 될 것이 아닐 줄 믿고 다만 信 實 히 報 道 할 뿐이었는데 그것이 所 謂 保 安 法 違 反 이라는 罪 가 되 어 司 法 處 分 을 받게 된 것은 아무리 생각하여 보아도 首 肯 키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 편에서도 어 디까지나 法 에 依 하여 다투어 보았으나 結 局 上 告 審 에서까지 敗 訴 를 當 하였으니 이제는 抗 拒 無 路 라, 刑 을 受 치 아니치 못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일찍이 二 十 四 個 月 의 監 獄 經 驗 이 있으니까 이제 새삼스러히 獄 苦 를 놀랄 것은 없습니다. 그리고 監 獄 을 刑 務 所 라 改 稱 한 以 後 內 部 에도 많은 改 善 을 하였다니까 曾 往 보다도 오히려 지내 기는 낫겠지요. 囚 人 生 活 의 第 一 어려운 冬 期 에 入 監 케 된 것은 肉 體 를 위하여 좀 不 幸 한 일이나 그 亦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제는 더 싸워볼 餘 地 없이 그만 囚 人 生 活 에 들어가려고 覺 悟 를 하 고나니 마음이 가라앉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 생각하면 나에게는 多 幸 한 點 도 있습니다. 한동안 險 惡 한 世 波 에 부대끼고 난 心 身 을 그윽히 慰 勞 할 機 會 라고 생각합니다. 散 漫 한 情 神 을 收 拾 하여 修 養 함에는 人 間 事 會 와 別 交 涉 이 없는 獄 舍 라도 좋습니다. 그리고 어느 나라 어느 社 會 가 안 그 러리까마는 우리 社 會 에는 너무도 紛 糾 와 反 目 이 많습니다. 同 族 끼리는 勿 論 甚 하면 同 志 間 에도 서로 中 傷 과 批 難 을 일삼는 例 가 또한 적지않은 것은 참으로 寒 心 한 일입니다. 이런 點 에서 그 높디높은 붉은 墻 壁 너머의 벌려있을 此 生 地 獄 의 光 景 을 생각하면 몸서리가 나지마는 한편으로 생 각하면 골머리 아픈 우리 社 會 로부터 그윽한 避 難 處 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도 없지 않습니다. 萬 一 내가 우리 社 會 의 어떤 一 部 에서 무슨 批 難 을 받고 있었다면 이번 入 監 은 그 非 難 을 緩 和 或 은 消 滅 케 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나는 心 身 修 養 期 또는 어떤 意 味 로의 隱 居 期 인 半 年 이라는 受 刑 期 를 가장 意 味 깊게 보내고 나오려 합니다. 14. 仁 村 에게 보낸 옥중 서한 사( 社 )를 떠난지가 벌써 한달이요, 나흘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건강이 여전하시며 사내의 모든 형제들도 다름없이 건강한 몸으로 꾸준히 분투하옵니까. 새 집 이사는 예정과 같이 11일에 아무 고장없이 순성되었아온지 해를 거듭하여 깨어진 창과 무너진 벽만 남은 낡은 집에서 고생을 하다가 아름답고 깨끗하고 튼튼하고 쓸모좋은 새 집으로 옮아간 쾌감과 기분이 과연 어떠합니까. 동고( 同 苦 )하던 사내 여러 형제의 즐거워할 광경을 상상하니, 그윽히 적막한 중에도 저는 기꺼 운 웃음을 웃게 되나이다. 이것이 모두 형님께서 평소에 땀 흘리고 애쓰시던 보상임을 생각하옵 고 더욱 건강과 행복을 비옵니다. - 24 -

저는 절대한 운명의 지배 아래서 외로운 그림자를 벗삼아 엄한( 嚴 寒 )의 폭위( 暴 威 )에 저항을 계 속할 뿐이오나 다행히 별고 없아오니 안심하옵소서. 날마다 날마다 시키는 일을 하고, 먹고 자던 나머지, 한 두시간을 이용할 수 있아오니 책이나 많이 보내 주십시요. 그전에 보낸 것은 다 받았아오니, 윤리학( 倫 理 學 ), 동서철학사( 東 西 哲 學 史 ), 서 양역사( 西 洋 歷 史 ), 서양문명사( 西 洋 文 明 史 ), 철학개론( 哲 學 槪 論 ) 등으로 대개는 우리집 책상에 있아 오니 그중 페이지 수효가 많은 놈으로 보내 주시옵소서. ( 下 略 ) 1926년 12월 16일 상오 11시 西 大 門 刑 務 所 에서 宋 鎭 禹 15. 獄 中 漢 詩 1 首 獄 中 夜 夜 不 成 眠 (옥중에 갇힌 몸이 밤마다 잠 못이루나니) 憂 國 傷 心 幾 積 年 (나라 근심에 상한 마음 몇몇해나 쌓였던고.) ( 以 下 逸 失 ) 16. 月 南 先 生 을 위한 輓 章 載 ) ( 註 : 古 下 가 月 南 선생 영전에 바친 輓 章 으로 < 月 南 李 商 在 先 生 實 記 > 173 面 에 收 錄 한 것을 轉 諷 世 詼 諧 倒 曼 倩 세상을 풍자하는 해학은 東 方 朔 을 앞섰고, 哀 時 憔 悴 憶 靈 均 슬플 때는 초췌하기 屈 原 을 생각케 하네. 歲 寒 殘 柏 堪 凋 落 시절이 차니 쇠잔한 잣잎새도 시들어 떨어지니, 蒲 柳 臨 風 總 忘 神 냇버들처럼 못난 이몸 바람에 임해 모두 정신을 잊네. 先 生 憂 國 不 憂 身 선생은 나라를 근심하고 일신은 근심치 않으시어, 頭 白 心 丹 老 益 眞 머리는 희고 마음은 붉어 늙을수록 더욱 참되었네. 今 日 翳 然 棄 我 去 오늘날 조용히 나를 버리고 가시니, 鯨 濤 鰐 浪 自 迷 津 고래 물결 악어 물결에 스스로 갈길을 모르네. 17. 興 味 와 通 俗 化 < 東 光 > (1927년 5월호) ( 註 : 이 글은 東 光 誌 가 東 亞 日 報 社 를 스스로 批 判 해 달라고 要 請 한데 대한 寄 稿 임) 興 味 와 通 俗 化 에 좀 主 力 하였으면, 새 社 會 를 建 設 하는데 基 礎 가 될 만한 모든 斬 新 한 道 德 的 - 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