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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뇌위축으로인한실조증례보고 이에저자등은소뇌위축으로인해발생한실조로인해균형장애를호소하는환자를대상으로한의진료로호전예를보고하는바이다. Ⅱ. 증례 1. 성명 : 구 2. 성별및연령 : 남성, 57세 3. 주소증 : 보행실조 4. 발병일 : 2008년경 5. 과거력 1) hy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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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대한한방소아과학회지, Vol.24, No.2, August, 2010 胃中不和 胃熱 勞心 心火 虛熱 心脾虛弱 肺熱 脾熱 脾常不足 肺常不足 1. 연구대상 2. 대상자의평가 1) 구취의평가 外亂因子 鼻呼吸 2) 설문조사

( 단위 : 가수, %) 응답수,,-,,-,,-,,-,, 만원이상 무응답 평균 ( 만원 ) 자녀상태 < 유 자 녀 > 미 취 학 초 등 학 생 중 학 생 고 등 학 생 대 학 생 대 학 원 생 군 복 무 직 장 인 무 직 < 무 자 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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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9월도서관웹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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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양심적 병역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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朝鮮時代 純祖의 疾病에 관한 연구*28) 東義大學校 韓醫科大學 醫史學敎室ㆍ豫防醫學敎室1 金勳1 ** 李海雄1 A Study on the Disease of King Seonjo of the Joseon Dynasty Kim Hoon1 Lee Hai-woong1 1 Dept. of Oriental Medical History, College of Oriental Medicine, Dong-Eui University King Seonjo, the second son of King Jeongjo, is the twenty-third King of the Joseon Dynasty. He suffered mainly from spleen-stomach weakness syndrome[脾胃虛弱], neurasthenic neurosis and abscess according to the Annals of the Joseon Dynasty[朝鮮王朝實錄]. He experienced chicken pox at the age of twelve, measles at thirteen, smallpox at sixteen. In his twenties he was ill with chronic breakdown due to the spleen-stomach weakness[脾胃虛弱], accompanied by neurasthenia. Abscess occurred during his twenties and the septicemia induced by abscess worsening led him to death. Most treatments were herb-extract medication taken orally, and to some extent ointment care was applied as a cure for abscess. Key Words : Seonjo, Joseon Dynasty, King, Annals of the Joseon Dynasty(朝鮮王朝實錄), disease, cause of death Ⅰ 들어가는 글 순조가 11세의 어린 나이에 즉위하게 되자 영조 (英祖)의 계비 정순왕후(貞純王后) 김씨(金氏)가 수 순조(純祖)는 정조(正祖)의 제2왕자로 1790년(정 조 14년) 6월 수빈박씨(綬嬪朴氏)에게서 태어났다. 이름은 공(玜), 자(字)는 공보(公寶), 호(號)는 순재 (純齋)이다. 순조는 정조의 장자인 문효세자(文孝世 子)가 일찍 죽자 1800년(정조 24년) 정월 왕세자에 책봉되었고, 그 해 부왕인 정조가 갑자기 승하함으 로써 조선조 23대 왕위에 오르게 된다1). 렴청정(垂簾聽政)을 한다. 당시 벽파(僻派)와 시파 (時派)로 나뉘어져 있던 조정에서 벽파계열인 정순 왕후는 실학사상가들이 많았고 비교적 천주교쪽과 가깝던 시파계열을 숙청하기 위해 천주교에 대한 대규모 탄압사건인 신유사옥(辛酉邪獄)을 일으킨다. 그러나 정조의 유촉(遺囑)에 따라 시파계열 김조 순(金祖淳)의 딸이 순조의 왕비가 되었고, 1804년 15세의 순조가 친정을 시작하면서 정국의 주도권은 김조순 일파에게 넘어가게 되어 이른바 안동김씨 * 이 논문은 2006학년도 동의대학교 교내연구비에 의해 연구 되었음. (과제번호: 2006AA106) ** 교신저자 : 金勳. 東義大學校 韓醫科大學 醫史學敎室. 051)850-8652. E-mail : hkim@deu.ac.kr 접수일(2009년 4월 20일), 수정일(2009년 5월 7일), 게재확정일(2009년 5월 15일) 세도정치가 시작된다. 순조시대는 세도정치 하에 쇄국주의가 강화되어 1) 純祖大王行狀을 참조함. 107

大韓韓醫學原典學會誌 Vol. 22-2 천주교 탄압이 계속되었고 삼정문란(三政紊亂)으로 다음날 의관들은 전일에 비해 맥상(脈象)이 조금 요약되는 농민 수탈이 극심하여 이에 저항하는 대 더 부삭(浮數)하고 수두의 과립(顆粒)에 불그스름한 규모의 농민 반란인 홍경래의 난(1811년, 순조 11 윤기가 있다고 하면서 승마갈근탕(升麻葛根湯)에 금 년)이 발생하기도 하였다2). 이 밖에도 크고 작은 은화(金銀花) 산사육(山査肉)을 가미한 처방을 들인 민란과 역모사건이 끊이지 않았으며, 1821년(순조 다5). 승마갈근탕은 온병(溫病)이나 유행성 감기를 치 21년)에는 서부 지방에 전염병이 창궐하여 10만여 료하는 처방으로6) 홍역 등의 발진증에도 잘 사용했 명의 엄청난 인명 손실을 가져오기도 했다3). 던 처방이다7). 다음 날 해기음(解肌飮)과 사과차(絲 순조는 당시 어지러운 정국을 수습할 만한 정치 瓜茶)를 진어하였는데8), 여기의 해기음은 해기탕(解 적 역량을 발휘하지는 못했지만 개인적으로 학문을 肌湯), 즉 청열해기탕(淸熱解肌湯)을 말하는 것으로 좋아하여 20권에 달하는 개인문집인 순재고(純齋 생각된다. 청열해기탕은 유행성 온역(溫疫)으로 머리 稿)를 남기기도 하였다. 순조는 34년의 치세를 마 가 아프고 몹시 열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9). 사과차는 감하고 1834년 45세를 일기로 사망한다. 사과탕(絲瓜湯)을 이용한 것으로 생각되는데 사과탕 본고에서는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에 나타난 사료를 중심으로 순조의 질병과 치료에 관한 내용 을 살펴보고자 한다. 은 수세미오이(絲瓜)를 가루내 복용하는 것으로 두창 등의 병증에 발진을 돕게 하는 처방이다10). 이러한 의관들의 치료는 효과를 보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11월 22일의 기록에 의관들이 진찰하고 나서 "수두의 증세가 쾌히 수렴하는 경사가 있습니 Ⅱ 순조의 질병과 치료 다."라고 한 것이다11). 이틀 뒤인 11월 24일에는 금 은화차에 사탕가루를 넣어 마시고 안신환(安神丸)을 순조 재위기간에 질병관련 기록이 처음 나타나 는 것은 순조의 나이 12세 시절인 순조 1년(1801년) 11월 19일의 기록이다. 실록에 나타나는 증상을 종 합해 보건대 당시 순조는 수두(水痘)를 앓았던 것으 로 보인다. 당일 의관들이 진찰하고 아뢰기를 풍열 (風熱)의 빌미로 인하여 홍역 같으나 홍역은 아닌데, 감히 어느 날부터 처음 발진(發疹)하였는지 모르겠습 니다. 라고 하자, 순조는 그저께부터 처음으로 발진 하였는데, 몸에도 많이 있으며, 혹은 크고 혹은 작은 것이 다리 발 부분에 많이 발진하였다. 라고 한다. 이 러한 증세에 금은화(金銀花)와 산사육(山査肉)을 이 용한 차를 들이도록 명한다4). 2) 서울시스템(주). 국역 조선왕조실록 해설집. 서울. 서울시 스템. 1995. 3) 1821년 8월에 평안도 지방에서 유행되기 시작한 콜레라는 9월에 서울 경기 영남지역을 강타했으며, 이듬해인 1822 년에는 호남 함경도 강원도 지방까지 휩쓸어 전국적인 피 해가 막심했다. 두 해에 걸친 콜레라로 보고된 사망자 수만 수십만 명에 이르렀다. (신동원. 호열자 조선을 습격하다. 서울. 역사비평사. 2004.) 4) "藥院入診 命醫官吳千根 李惟鑑 趙宗協等診候. 千根等奏 言 '風熱所祟 似疹非疹 而未敢知自何日始發矣.' 上曰 '自再 108 함께 복용한다12). 금은화차에 사탕가루를 넣어 마신 것은 청열해독(淸熱解毒)의 대표적 약효를 가지고 있 는 금은화(金銀花)에 해열과 발진을 가라앉히는 효능 昨始爲發疹 而體上亦多有之 或大或小 而多發於脚部足部 矣.' 命金銀花二錢 山査肉一錢 作茶進御." (순조 1년 11월 19일) 5) "脈候比昨少加浮數 而疹顆比昨紅潤矣. 上曰 脚部亦有疹處 而多少則與背部似同矣. 命升麻葛根湯 加金銀花 山査肉 煎 入." (순조 1년 11월 20일) 6) 許浚. 東醫寶鑑. 서울. 南山堂. 1987. p.405. "升麻葛根湯 治溫病及時令感冒. 葛根二錢 白芍藥 升麻 甘草各一錢. 右 剉 作一貼 薑三蔥二 煎服." 7)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재편집 동의학사전. 서울. 까치. 1997. p.597. 8) "藥院入診 命解肌飮及絲瓜茶煎入." (순조 1년 11월 21일) 9) "治天行瘟疫 頭痛壯熱. 葛根三錢 黃芩 赤芍藥 各一錢半 甘 草一錢. 右剉 作一貼 水煎服." (許浚. 東醫寶鑑. 서울. 南山 堂. 1987. p.526.) 10)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1771. "絲瓜湯 發痘疹最妙. 取絲瓜連皮子燒存性 爲末 砂糖溫水 調下半匙許 或以紫草茸 甘草煎湯調服 尤妙. 今人水煎服 亦得." 11) "藥院入診. 命醫官 洪勉謙 金時中 診察. 勉謙奏言 '水痘症 候 快有收斂之慶矣.'" (순조 1년 11월 22일) 12) "藥院入診 命金銀花茶 砂糖屑三錢 安神丸半丸 調入." (순 조 1년 11월 24일)

朝鮮時代 純祖의 疾病에 관한 연구 이 있는 사탕가루13)를 첨가해 효과를 보고자 한 것 다시 홍역을 앓게 된다. 당시 순조는 김조순의 딸(純 으로 볼 수 있다. 안신환은 心神을 안정시키는 대표 元王后 金氏)을 중궁(中宮)으로 맞아들였는데, 왕비 적 처방으로14) 순조에게 있어 수두의 발열증세로 수 책봉 약 보름 후에17) 내외가 함께 홍역을 앓게 된 것 반된 심신불안증을 다스리고자 사용했던 것으로 생 이다. 각된다. 순조 2년 11월 1일의 기록을 보면, 양전(兩殿)이 3일 뒤인 11월 27일에는 금은화차와 함께 우황 모두 홍역증후가 있어 순조에게 가미승갈탕(加味升 고(牛黃膏)를 진어한다. 우황고는 원래 부인과 질환 葛湯)을, 중궁전에는 가미강활산(加味羌活散)을 진어 에 쓰는 처방으로 해산 후에 열사(熱邪)가 혈실(血 했다고 하였다18). 여기의 가미승갈탕은 승마갈근탕 室)로 침습해 생기는 병증에 사용하는 것이다15). 순 (升麻葛根湯) 가미방으로 생각되는데, 승마갈근탕은 조에게 우황고를 사용한 것은 수두의 과립이 약간 수 온병(溫病)이나 유행성 감기를 치료하기도 하지만19) 렴되기는 하였으나 여전히 발열증세가 남아 있어 이 홍역이 걸려 발진이 잘 돋지 않을 때에도 많이 썼던 것을 치료하고자 사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처방이다20). 다음 날에도 가미승갈탕에 몇가지 약재 이틀 뒤인 11월 29일에는 대왕대비, 즉 정순왕 를 가미하여 진어하였고21), 하루 뒤인 11월 3일에는 후가 순조의 수두증이 평복되어 경사에 하례하라는 청폐음(淸肺飮) 가감방을 올렸다22). 청폐음은 원래 전교를 내리며, 다음 날인 12월 1일에는 순조의 병 폐열(肺熱)로 인한 해수(咳嗽) 증상을 치료하는 처방 이 낫도록 수고한 담당자들에게 각기 벼슬과 상을 내 으로23) 순조에게 청패음을 투여한 것은 홍역 초기의 린다16). 이로 보건대 순조는 12세 무렵 수두(水痘)에 발열증세와 기침증상을 치료하고자 한 것으로 생각 걸렸으나 약 10여일 앓은 후에 회복되었음을 알 수 된다. 11월 4일에는 금은화차(金銀花茶)와 안신환(安 있다. 神丸)을 조제(調齊)하여 올렸고24), 11월 5일에는 전 수두를 앓은 지 1년 후인 13세 무렵에 순조는 13) 동의보감(東醫寶鑑)에 사탕가루를 끓인 물에 타 먹는 것 을 '감로회천음(甘露回天飮)'이라 한다. 감로회천음은 두창 (痘瘡) 등의 발진질환에 열을 내리고 딱지를 가라앉히는 효 과가 있다.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p.1774-1775.) 14)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296. "安神丸 治癲癎驚狂 痰火諸證 能鎭心安神. 人蔘 白茯苓 酸棗仁炒 當歸 生地黃酒炒 黃連酒炒 陳皮去白 南星薑製 各一兩 朱砂水飛爲衣 天竺黃 各五錢 雄黃 琥珀 眞珠 牛黃 各二錢. 右爲末 蜜丸梧子大 朱砂爲衣 米飮下五十丸. 忌動 風辛熱之物." 15)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1679. "牛黃膏 治産後熱入血室. 朱砂 鬱金各三錢 牛黃二錢半 牡 丹皮二錢 甘草一錢 龍腦五分. 右爲末 蜜丸皂子大 每一丸 井水化下." 16) 대전(大殿)께서 수두(水痘)를 앓을 때의 약방 도제조 이 병모(李秉模)에게는 안구마(鞍具馬)를 직접 주고, 제조 황 승원(黃昇源)에게는 정헌 대부(正憲大夫)를 가자(加資)하 며, 부제조 남공철(南公轍)에게는 가의 대부(嘉義大夫)를 가자하라. 판돈녕부사(判敦寧府事) 박준원(朴準源)은 날마 다 승후(承候)하여 그 노고가 대단히 많았으니 안구마를 직 접 주고, 별입직(別入直)인 좌승지 박종보(朴宗輔)에게는 가선 대부(嘉善大夫)를 가자하며, 주서(注書) 한림(翰林)은 모두 승륙(陞六)시키고 의관(醫官) 이하에게는 시상(施賞) 하도록 하라. (순조 1년 12월 1일) 17) 순조 2년 10월 13일에 인정전에서 책비(冊妃)의 예를 행 했고, 동월 16일에 친영례(親迎禮)를 행함. 18) "進加味升葛湯一貼 又一貼煎入. 中宮殿 進加味羌活散一 貼 又一貼加黃芩 地骨皮及山査茶 煎入. 以兩殿俱有疹候 也." (순조 2년 11월 1일) 19)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p.1136-1137. "升麻葛根湯 治溫病及時令感冒. 葛根二錢 白芍藥 升麻 甘草各一錢. 右剉 作一貼 薑三葱二 煎服." 20)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재편집 동의학사전. 서울. 까치. 1997. p.597. "승마갈근탕 지난날에는 홍역 때 발진이 잘 내돋지 않을 때 썼다." 21) "가미승갈탕을 올렸는데 한 첩은 연교 전호 황금 박하를 가미하고 또 한 첩은 방풍 산사육을 가미하여 달여서 들여 보냈다. 중궁전에는 가미강활산 한 첩 및 산사길경차를 달 여서 올렸다. (進加味升葛湯 加連翹 前胡 黃芩 薄荷一貼 又一貼加防風 山査肉 煎入. 中宮殿 進加味羌活散一貼及査 吉茶 煎入.)" (순조 2년 11월 2일) 22) "청폐음(淸肺飮) 한 첩을 올렸다. 또 한 첩은 맥문동(麥門 冬)을 빼고 형개(荊芥) 산치(山梔)를 가미하여 달여서 올렸 다. 중궁전에는 청량음(淸涼飮) 한 첩을 올렸는데 달여서 들여보냈다." (순조 2년 11월 3일) 23)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1316 "淸肺飮 治肺熱咳嗽. 前胡荊芥桑白皮枳殼各一錢 知母貝母 薄荷赤茯苓桔梗紫蘇葉阿膠珠杏仁天門冬甘草各七分. 右剉 作一貼 入薑三梅一 水煎服." 24) "금은화차(金銀花茶)와 안신환(安神丸)을 조제(調齊)하여 올렸다. 중궁전에는 청량음(淸涼飮)에 산치 등심(燈心)을 109

大韓韓醫學原典學會誌 Vol. 22-2 일의 처방에 현삼(玄蔘)을 가미한 청폐음을 올렸 가미활혈음(加味活血飮)을 지어 올렸다34). 다25). 혈음은 活血散의 加減方으로 생각된다. 활혈산은 여 순조는 홍역 증상이 나타난 약 보름 후에 중전과 함께 회복이 된 것으로 보인다. 순조 2년 11월 17일 가미활 러 종류가 있는데, 痘瘡과 관련하여 사용할 수 있는 처방은 2가지 정도가 된다35). 에 종묘사직 등에 홍역 증후가 회복되었다는 고유제 다음 날인 2월 19일에도 같은 가미활혈음을 진 (告由祭)26)를 행했으며27), 같은 날 인정전(仁政殿)에 어하였고36), 20일과 21일에는 가미귀용탕(加味歸茸 서 임금의 평복(平復)을 축하하는 진하(進賀)28)의 예 湯)을 연달아 지어 올렸다37). 가미귀용탕은 귀용탕 를 행한다. 진하의 예에 반포된 교문(敎文) 내용29)에 (歸茸湯) 가미방으로 생각된다. 당귀(當歸)와 녹용(鹿 "오랫동안 설치던 홍역이 갑자기 궁중에까지 침범을 茸)을 等分 粉末하여 환을 만든 것을 귀용원(歸茸元) 하였다(廼者紅疹之久熾 遽爾紫籞之浸干)"라고 한 것 이라 하며, 이 귀용원을 술에 달여 먹는 것을 귀용탕 을 보건대 당시 민간에 홍역이 유행했었던 것을 추측 (歸茸湯)이라 한다. 귀용탕은 貧血이나 陰痿證 그리 할 수 있다. 고 허약자나 病後의 보약으로 쓰는 약으로38) 순조의 홍역을 앓은 지 1년 후인 14세 말에 정순왕후는 수렴청정을 거두게 되고 드디어 순조는 친정을 시작 한다30). 경우 두창의 치료약보다는 당시 수반되어 나타난 虛 勞症에 사용한 것으로 생각된다. 순조가 친정을 시작하고 약 1년간은 별다른 이후 2월 24일, 25일, 26일에는 계속해서 감로 질병관련 기록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16세(순 회천음(甘露回天飮)을 진어한다39). 전술한 바와 같 조 5년)에 들어와 순조는 두창(痘瘡)을 가볍게 앓았 이 감로회천음은 사탕가루 반잔을 끓인 물 1사발에 던 것 같다. 타 먹는 것으로 두창 등의 발진증에 열을 내리고 딱 순조 5년 2월 18일의 기록을 보면 "임금에게 마 지를 앉히는 효과가 있다40). 27일에는 금은화차(金 마의 증세(痘候)가 있어 도총부에다 시약청(侍藥廳) 을 설치하였다."라고 한 것이다31). 같은 날 임금의 환후로 인해 개인적으로 장인이기도 한 김조순 등에 게 입직(入直)32)을 명하기도 했고33), 내의원에서는 가미한 것과 목통차(木通茶) 안신환(安神丸)을 조제하여 올렸는데, 달여서 들여보냈다." (순조 2년 11월 4일) 25) "청폐음(淸肺飮)에 현삼(玄參)을 가미한 한 첩과 금은화차 와 안신환을 조제하여 올리고 중궁전에는 목통차(木通茶) 와 안신환을 조제하여 올렸다." (순조 2년 11월 5일) 26) 고유제(告由祭): 국가가 중요한 일을 치른 뒤나 장차 치르 려고 할 때에 그 까닭을 사당이나 신명(神明)에게 고하는 제사. 27) "行告由祭于社稷宗廟永寧殿景慕宮 告疹候平復也" (순조 2년 11월 17일) 28) 진하(進賀): 나라에 경사가 있을 때에 朝臣들이 모여 임금 에게 나가 축하하는 일. 29) "인정전(仁政殿)에서 진하(陳賀)를 행하였으니, 권정례 (權停例)였다. 교분(敎文)을 반포하였는데, 다음과 같았다. '내원(內院)으로 옮겨 거기서 열흘 동안 기거 했더니 하늘 이 복을 내리시어 둘이 다 건강한 몸으로 회복이 되었다. 이번에 오랫동안 설치던 홍역이 갑자기 궁중에까지 침 범을 하였다. '" (순조 2년 11월 17일) 30) "대왕대비가 수렴청정(垂簾聽政)을 거두고 환정(還政)하 였다." (순조 3년 12월 28일) 31) "上有痘候 設侍藥廳于都摠府" (순조 5년 2월 18일) 110 32) 입직(入直): 官에 들어가 宿直함. 33) "영돈녕 김조순(金祖淳), 판돈녕 박준원(朴準源), 성천부 사 박종보(朴宗輔), 검교직제학 박종경(朴宗慶)을 특별히 입직(入直)하라고 명하였다." (순조 5년 2월 18일) 34) "進加味活血飮" (순조 5년 2월 18일) 35) 傳統醫學硏究所. 東洋醫學大辭典. 서울. 成輔社. 2000. p.2709. " 東醫寶鑑 에도 2가지 종류의 活血散이 나온 다. 그러나 모두 刀鎗傷이나 折傷 등의 외과질환에 사용되 는 처방으로 두창과는 관련이 없는 것들이다. 癍論萃英 과 醫學入門 에 두창에 사용되는 활혈산이 수록되어 나 오는데, 癍論萃英 에는 白芍藥을 분말하여 溫酒나 溫水 에 타서 복용하는 활혈산이 痘瘡이 돋아났으나 잘 透發되지 않는 경우를 치료한다고 하였고, 醫學入門 에서는 痘가 淡白色을 띠는 경우에 當歸尾, 赤芍藥, 紫草, 紅花, 血竭, 木 香 등을 분말하여 술에 복용하는 활혈산이 나온다. " 36) "藥院入診 進加味活血飮." (순조 5년 2월 19일) 37) "進加味歸茸湯." (순조 5년 2월 20일) "進加味歸茸湯." (순조 5년 2월 21일) 38) 傳統醫學硏究所. 東洋醫學大辭典. 서울. 成輔社. 2000. p. 128. 39) "進甘露回天飮" (순조 5년 2월 24일), "進甘露回天飮" (순 조 5년 2월 25일), "進甘露回天飮" (순조 5년 2월 26일). 40) 許浚. 東醫寶鑑. 서울. 南山堂. 1987. p.659. "甘露回天飮 砂糖屑半盞 入白沸湯一椀 調服.""當靨不靨 發熱蒸蒸 用甘 露回天飮 卽時熱退痘靨.""發膿窠不肯靨 但調砂糖水 與喫 卽結痂."

朝鮮時代 純祖의 疾病에 관한 연구 銀花茶)와 안신환(安神丸)을 올리고41) 난 후 바로 시 으로 오래된 학질에 쓰는 처방이며, 다른 하나는 약청(侍藥廳)을 철파하라는 명이 있게 된다. 다음날 雜病篇 暑 에 나오는 것이다. 당시의 순조 병증을 인 28일에는 예조(禮曹)에서 "聖上의 두창증후가 빨 학질과 관련하여 생각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雜病 리 회복되었으니 종묘에 고하고 사면령을 반포하며 篇 暑 에 나오는 육화탕의 적응증을 살펴서 당시 진하(進賀)의 의절(儀節)을 거행하소서."라는 건의를 순조의 병증을 추측해 볼 수 있다. 여기의 육화탕은 올리며42), 같은 날 치료의 공로로 시약청의 도제조 暑邪가 心脾를 상하게 하여 토하고 설사하거나 혹은 이하 의원들에게 각기 포상을 내리기도 한다43). 霍亂으로 근육이 뒤틀리는 것과 浮腫 瘧疾 痢疾 등 이로 보건대 순조는 16세에 들어와 두창증세를 을 치료한다고 하였다46). 편두통의 원인과 증상은 앓았으며 비교적 증세가 가벼워 약 10일 후에 회복 여러 가지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구역과 구토증세를 된 것을 알 수 있다. 겸해 나타나기도 하고, 식욕감퇴 설사 등을 수반할 이후 21세가 되는 순조 10년까지 약 5년간, 실 경우도 있다47). 따라서 당시 7월 여름철을 맞아 순 록에는 순조의 질병기록이 거의 나타나질 않는다. 순 조가 편두통 증세와 함께 육화탕 적응증세를 가지고 조 10년 7월 9일의 기록을 보면 임금에게 귀 왼쪽 있었던 것으로 추측되며, 내의원에서는 이것을 치료 언저리가 땅기는 증세(耳部左邊牽引之症)가 있어 내 하고자 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튿날인 7월 10일부터 의원에서 입진하였고, 가감육화탕(加減六和湯)을 달 는 귀가 붓고 아픈 증세를 치료하고자 형개연교탕(荊 여 올렸다는 기사가 나온다44). 한쪽 귀가 땅기듯 아 芥連翹湯)48)을 지어 올려 5첩을 복용한다49). 프다고 하는 것은 먼저 편두통(偏頭痛)을 의심해 볼 8월에는 가미건비탕(加味健脾湯)을 지어 올렸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두통증세와는 직접적인 관련 고50), 이후 9월에는 만형자산(蔓荊子散)을 복용하다 이 적은 가감육화탕을 올린 이유를 생각해 볼 필요가 다시 가미건비탕을 달여 올린다51). 가미건비탕은 건 있다. 가감육화탕은 육화탕(六和湯) 가감방으로 생각 비탕(健脾湯) 가미방으로 생각되는데, 東醫寶鑑 되는데, 東醫寶鑑 에는 2종류의 육화탕이 수록되 에 나오는 健脾湯 종류는 몇 가지가 된다. 그 가운데 것45) 당시의 순조에게 쓸 수 있는 처방으로는 健脾丸52) 41) "進金銀花茶 調安神丸" (순조 5년 2월 27일) 42) 聖上痘候 不日平復 告廟頒赦陳賀等節 請擇吉擧行. (순조 5년 2월 28일) 43) "시약청 도제조 우의정 이경일에게는 안장을 갖춘 구마 (廐馬)를 면급(面給)하고 아들 사위 아우 조카 가운데 한 사람에게 초사(初仕)를 제수하게 하였다. 제조 황승원에게 는 숭록대부를 가자하고 부제조 서미수(徐美修)에게는 가 의대부를 가자하였다. 특별히 입직한 영안부원군 김조순에 게는 안장을 갖춘 구마(廐馬)를 면급하고 아들 사위 아우 조카 가운데 한 사람에게 초사(初仕)를 제수하게 하였다. 판돈녕부사 박준원에게는 보국숭록대부를 가자하고, 성천 부사 박종보, 예조참판 박종경에게는 모두 구마를 면급하 였으며, 이어 표피(豹皮) 노비(奴婢) 전결(田結)을 차등 있 게 내렸다. 어의(御醫) 이하에게는 상을 내렸다.(命侍藥廳 都提調右議政李敬一廐馬鞍具面給 子壻弟侄中一人 初仕除 授. 提調黃昇源加崇祿 副提調徐美修加嘉義. 別入直永安府 院君金祖淳廐馬鞍具面給 子壻弟姪中一人 初仕除授. 判敦 寧府事朴準源加輔國 成川府使朴宗輔 禮曹參判朴宗慶 竝 廐馬面給. 仍賜豹皮奴婢田結有差. 御醫以下施賞.)" (순조 5 년 2월 28일) 44) "藥院入診于大造殿 以上候有耳部左邊牽引之症故也. 仍 命加減六和湯煎入." (순조 10년 7월 9일) 45) 許浚. 東醫寶鑑. 서울. 南山堂. 1987. p.521. "六和湯 治瘧 久不愈. 常山 二錢 知母 貝母 人參 草果 白芷 烏梅 檳榔 柴胡 各一錢. 右剉 作一貼 入薑三棗二 酒水相半同煎 露一 宿 臨發日服之(丹心)." 46) 許浚. 東醫寶鑑. 서울. 南山堂. 1987. p.411. "六和湯 治暑 傷心脾 嘔吐泄瀉 或霍亂轉筋及浮腫瘧痢. 香薷 厚朴 各一 錢半 赤茯苓 藿香 白扁豆 木瓜 各一錢 縮砂 半夏 杏仁 人蔘 甘草 各五分. 右剉 作一貼 入薑三片棗二枚 水煎服. 加 麩炒黃連一錢 名曰淸暑六和湯." 47)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재편집 동의학사전. 서울. 까치. 1997. p.1092. 48)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662. "荊芥連翹湯 治兩耳腫痛 由腎經有風熱. 荊芥 連翹 防風 當歸 川芎 白芍藥 柴胡 枳殼 黃芩 梔子 白芷 桔梗 各七 分 甘草五分. 右剉 作一貼 水煎 食後溫服(回春)." 49) "命進御荊芥連翹湯 逐日煎入 五貼而止." (순조 10년 7월 10일) 50) "命進御加味健脾湯 自今日一貼式煎入" (순조 10년 8월 6 일) 51) "命進御蔓荊子散停止 加味健脾湯 依前方煎入" (순조 10 년 9월 10일) 52)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1205. "健脾丸 健脾胃 進飮食 消化水穀. 白朮五兩 白茯苓 白芍 藥 半夏薑製 各三兩 陳皮 神麯 山査肉 當歸酒洗 川芎 各 어 나온다. 하나는 雜病篇 痎瘧 에 나오는 111

大韓韓醫學原典學會誌 Vol. 22-2 蔘朮健脾湯53) 除濕健脾湯54) 등을 생각해 볼 수 있 이에 따라 이틀 뒤인 7월 10일에 가미영신탕 는데, 모두 健脾養胃의 효능이 있어 식욕부진, 설사 (加味寧神湯)을 진어(進御)하였고57), 다시 열흘 뒤 등의 증세를 치료할 수 있는 것들이다. 만형자산은 인 7월 27일에는 가미도담탕(加味導痰湯)을 지어 전술한 형개연교탕과 비슷한 처방으로 腎經에 風熱 올린다58). 가미영신탕은 가미영신환(加味寧神丸)을 이 있어서 귀에서 열이 나고 아프며 고름이 나오고, 탕제로 복용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가미영신환 혹은 소리가 나거나 들리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 것이 은 心血不足으로 오는 驚悸 怔忡 건망증 황홀 등 다55). 일체의 痰火로 인한 증상을 치료하는 것59)으로 신 순조는 22세가 되는 순조 11년부터 여러 가지 경쇠약증, 심장신경증에 쓸 수 있는 처방이다60). 가 병증, 즉 불면증 식욕부진 사지무력 피곤 정신황 미도담탕은 도담탕(導痰湯)61) 가미방으로 생각되는 홀 驚悸 怔忡 眩氣症 등에 시달리게 된다. 이러한 데, 순조의 격담(膈痰)을 치료하고자 사용된 것으로 병증은 正氣와 氣血이 虛損되어 나타나는 虛勞證으 생각된다. 로 볼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순조는 신경쇠약증세까 8월 7일에는 도담탕 복용을 정지하고 다음 날 지 드러낸다. 순조 11년 7월 8일의 기사에는 내의 부터 감맥대조탕(甘麥大棗湯)을 들이라 명한다62). 원 도제조 김사목(金思穆)이 입진하자 순조가 "걸어 감맥대조탕은 원래 婦人의 産後虛勞로 인한 臟燥 서 절반도 못가고 이미 몸에 땀이 나고 숨이 차며, 症, 즉 슬프고 마음이 아파 울려고 하며 마치 헛것 수라는 입맛이 달지 않아 잘 먹지를 못하며, 잠은 에 들린 것 같기도 하는 병증에 쓰는 처방으로63) 정월과 2월에 비하여 조금 낫기는 하지만 가끔 정 신경증 신경쇠약증 히스테리 정신분열증 등에 쓸 신이 황홀하기도 하고 더러는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수 있는 것이다64). 이튿날인 8월 8일에도 순조는 편치 않으니 평상시에도 시끄럽게 떠드는 것을 좋 아하지 않았지만 걸어다니는 소리나 새소리 같은 것도 역시 모두 듣기가 싫다."라고 토로하고 있다. 또한 같이 입시한 의관이 진맥 후에 맥후(脈候)는 대저 부족하며, 격담(膈痰)이 있는 듯합니다. 밤중 에 간혹 가슴 사이에 조동(跳動)하는 징후가 없습니 까? 라고 하자 "가끔 놀라는 듯한 경우가 있다. 약 간의 현기증이 있었는데 요즈음에는 없다. 라고 답 한다56). 二兩. 右爲末 煮荷葉湯 作米糊和丸梧子大 白湯下百丸(必 用)." 53)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1204. "參朮健脾湯 健脾養胃 運化飮食. 人參 白朮 白茯苓 厚朴 陳皮 山査肉 各一錢 枳實 白芍藥 各八分 神麯 麥芽 縮砂 甘草 各五分. 右剉 作一貼 入薑三棗二 水煎服(集略)." 54)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530. "除濕健脾湯 治久瀉 色蒼而齒疎 倦怠食減. 白朮一錢半 蒼 朮炒 白茯苓 白芍藥炒 各一錢 當歸 陳皮 各八分 猪苓 澤 瀉 各七分 厚朴 防風 各六分 升麻 柴胡 各五分 甘草四分. 右剉 作一貼 入薑三片棗二枚 空心 水煎服.(回春)" 55)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662. "蔓荊子散 治腎經 有風熱 耳中熱痛 出膿汁 或鳴或聾. 蔓荊 子 赤茯苓 甘菊 前胡 生地黃 麥門冬 桑白皮 赤芍藥 木 通 升麻 甘草 各七分. 右剉 作一貼 入薑三片棗二枚 水煎 食後服.(正傳)" 112 56) "今則步往未半 已身汗氣喘 水剌則口味不甘 不善進御 寢 睡則比正月二月稍勝 而有時精神怳惚 或輾轉不寧 不可謂 穩矣 常時不喜喧囂 至如行步之聲禽鳥之音 亦皆厭聞 矣. 醫官秦東秀曰 '脈候大抵不足 而似有膈痰矣. 夜中或無 膈間跳動之候乎?' 上曰 '有時乎若驚矣.' 東秀曰 '無眩暈之 候乎?' 上曰 '向時微有眩氣 近日則無之矣.'" (순조 11년 7월 8일) 57) "藥院入診 命進御加味寧神湯 " (순조 11년 7월 10일) 58) "命進御加味導痰湯 自今日煎入." (순조 11년 7월 27일) 59)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297. "加味寧神丸 治心血不足 驚悸怔忡 健忘恍惚 一切痰火之證. 生乾地黃一兩半 當歸 白芍藥 白茯神 麥門冬 陳皮 貝母炒 各一兩 遠志薑製 川芎 各七錢 酸棗仁炒 黃蓮 甘草 各五 錢. 右爲末 蜜丸綠豆大 朱砂爲衣 棗湯下五七十丸.(集略)" 60)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재편집 동의학사전. 서울. 까치. 1997. p.8. 61)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369. "導痰湯 治風痰. 半夏薑製 二錢 南星炮 橘紅 枳殼 赤茯苓 甘草 各一錢. 右剉 作一貼 薑五片 水煎服.(得效)" 62) "召見藥院諸臣 命進御導痰湯停止 甘麥大棗湯 自明日煎 入." (순조 11년 8월 7일) 63)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1692. "藏燥證 婦人藏燥 悲傷欲哭 象如神靈所作 數欠伸 甘麥大 棗湯主之.(仲景)", "甘麥大棗湯 甘草一兩 小麥三合 大棗七 枚. 右剉 作一貼 水二升 煎至一升 溫服. 産前産後 皆可用. (仲景)" 64)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재편집 동의학사전. 서울. 까치. 1997. p.31.

朝鮮時代 純祖의 疾病에 관한 연구 의원들과 신하들을 접견하면서 자신의 병증을 이야 의 입진이 있던 이틀 후에 삼호온담탕(蔘胡溫膽湯) 기하는데, 늦은 밤 3경이나 4경이 되어야 겨우 잠 을 달여 올리도록 명한다71). 삼호온담탕은 醫學 을 이루고 식사량도 평상시의 1/10로 줄었으며 가 入門 에 슴이 뛰고(躁動) 정신이 황홀하며 피곤한 증세가 있 飮食無味 煩躁不安 등의 증세를 치료하는 것이 8월 15일에는 혼원삼중고(混 다72). 9일의 기록에 순조는 탕제복용 후에 소화가 元三重膏)를 달여 들이도록 한다66). 홍원삼중고는 순조롭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으며, 도제조 김사목 혼원단(混元丹)을 이용한 처방으로 생각된다. 혼원 은 삼호온담탕이 조리(調理)하는 탕제가 아니고 치 단은 虛勞證으로 몸이 몹시 여위고 가래가 나오면 료하는 탕제라(此劑非調理之劑 乃對症之劑也) 말한 서 기침하는 병증을 치료하는 것이다67). 이틀 뒤인 다. 음을 말하고 있다65). 心膽虛怯 觸事易驚 夢寢不安 氣鬱生痰 8월 17일에는 감맥대조탕을 중지하고 가미심신탕 (加味心腎湯)68)을 달여 들이게 한다69). 9월 15일에는 삼호온담탕(蔘胡溫膽湯)에 주사안 신환(朱砂安神丸)을73), 19일에는 대조지황탕(大造地 9월 5일에는 유의(儒醫) 출신 홍욱호(洪旭浩)들 黃湯)을74), 26일에는 다시 주사안신환(朱砂安神丸) 특별히 불러 진찰하게 한다. 홍욱호는 진찰 후에 을 진어한다75). 10월 24일에는 대조지황탕(大造地 좌촌관(左寸關) 에 약간의 활체(滑體)가 있으니, 黃湯)에다 향부자(香附子) 녹각(鹿角) 교주(膠珠) 석 가슴 위에 담후(痰候)가 있는 듯합니다. 피부는 평 창포(石菖蒲)를 더해 올리도록 하였으며76), 10월 29 시와 같지만 안색은 약간 누른빛(微黃)이 있는 듯한 일에는 가미조중탕(加味調中湯)을77), 11월 9일에는 데 천안(天顔)이 본래 그렇습니까? 라고 하였다. 인 가미정지탕(加味定志湯)을78), 12월 11일에는 천왕보 조는 두통이나 복통 같은 특별한 증상은 없지만 몸 심탕(天王補心湯)을79), 12월 26일에는 다시 정지탕 이 이전과 같지 못하며 운동거지(運動擧止)도 자신 (定志湯)을 올렸다80). 도 모르는 사이 예전과 같지 않다고 답한다. 그리고 주사안신환은 東醫寶鑑 에서 驚悸가 때때로 홍욱호는 가슴이 뛰는 증상(躁動)은 격상(膈上)에 발작할 때 쓰는 대표적 처방으로 血虛로 인한 것에 담(痰)이 있어 나타나는 것이라 말한다70). 홍욱호 사용하고, 담(痰)이 있으면서 驚悸가 발작할 때는 加 65) "召見藥院諸臣 上曰 '寢睡則較以一夜 幾乎三四更之頃 水剌則比之平時 不過十分之一矣.' 思穆曰 '近日則跳動之候 何如?' 上曰 '差勝矣' 思穆曰 '怳惚之候何如?' 上曰 '往往有 之 旋卽止歇 而精神或有前忘後失之時矣.' 思穆曰 '近日則 憊候何如? 臣竊覵御座升降之際 間多有不調之時 或以憊候 而然乎?' 上曰 '漸不如前矣.'" (순조 11년 8월 8일) 66) "命進御混元三重膏 自今日煎入." (순조 11년 8월 15일) 67)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1245. "混元丹 治虛勞羸瘦 痰嗽鬼疰. 紫河車一具 人參一兩半 熟 地黃 當歸 白朮 茯神 各一兩 木香 白茯苓 各五錢 乳香 沒 藥 各四錢 朱砂二錢 麝香二分. 右爲末 酒糊和 丸梧子大 人 參湯下五十丸. 一名 紫河車丹(入門)." 68) 東醫寶鑑 에는 비슷한 처방으로 古庵心腎丸과 究原心 腎丸이 나온다. 모두 虛勞로 인한 驚悸 怔忡 등의 心虛證을 치료하는 처방이다.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 화사. 2007. pp.1250-1251.) 69) "命進御甘麥大棗湯停止 加味心腎湯 自今日煎入." (순조 11년 8월 17일) 70) "旭浩診脈訖 奏曰 '左寸關微有滑體 膈上似有痰候矣.' 旭浩曰 '肌膚則如常 而玉色似有微黃 未審天顔本然乎.' 上曰 '症候則雖無頭疼腹痛等諸症之如病者樣 而以大體言之 今年不如昨年 昨年不如再昨年. 運動擧止 不知不覺之中 自 然如此矣.' 旭浩曰 '膈上若有痰 則跳動之症 似然矣." (순 조 11년 9월 5일) 71) "命進御加味心腎湯停止 蔘胡溫膽湯 自今日煎入." (순조 11년 9월 7일) 72) 南京中醫學院. 中醫方劑大辭典 卷六. 北京. 人民衛生出版 社. 1994. pp.922-923. "蔘胡溫膽湯: 陳皮 半夏 茯苓 枳 實 人蔘 各一錢 竹茹 香附 麥門冬 柴胡 桔梗 各八分 甘草 三分 生薑三片 大棗二枚." 73) " 命進御蔘胡溫膽湯 調朱砂安神丸一丸 煎入." (순조 11 년 9월 15일) 74) "命進御蔘胡溫膽湯停止 大造地黃湯 自今日煎入." (순조 11년 9월 19일) 75) "藥院入侍 命進御大造地黃湯 調朱砂安神丸一丸 自今日煎 入." (순조 11년 9월 26일) 76) "命進御大造地黃湯 加香附子ㆍ鹿角 膠珠各一錢 石菖蒲 七分 自今日煎入. 前方中 去酸棗仁 乳香." (순조 11년 10 월 24일) 77) "藥院入侍 命進御大造地黃湯停止 加味調中湯 自今日煎 入." (순조 11년 10월 29일) 78) "命進御加味定志湯 自今日煎入." (순조 11년 11월 9일) 79) "命進御加味定志湯停止 天王補心湯 自今日煎入." (순조 11년 12월 11일) 80) "命進御天王補心湯停止 定志湯 自今日煎入." (순조 11년 12월 26일) 113

大韓韓醫學原典學會誌 Vol. 22-2 味定志丸을 쓴다고 하였다81). 대조지황탕은 대보지 가미정지탕, 천황보심탕 등의 처방을 잇달아 복용시 황환(大補地黃丸)을 말하는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킨 것을 보면 虛勞로 인한 神經症, 신경쇠약증이 심 대보지황환은 정혈이 말라(精血枯涸) 조열(燥熱)이 각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있는 것을 치료하는 것이다82). 가미조중탕은 조중탕 이러한 순조의 병증은 해가 바뀐 순조 12년에 (調中湯) 가미방으로 볼 수 있는데, 東醫寶鑑 에 들어와 회복되기 시작했다. 순조 12년 3월 14일의 는 2가지 조중탕이 나온다. 하나는 陰證斑疹을 치료 기록을 보면 임금의 환후가 점차 회복되어 내의원에 다른 하나는 여름철의 燥疫으로 입 서 귀비탕(歸脾湯)을 올렸다는 기사가 나온다89). 귀 이 마르고 목구멍이 막히는 병증을 치료하는 것이 비탕은 思慮過多로 心脾를 상해 생기는 건망증과 怔 다84). 그러나 당시의 순조 병증을 생각해 보면 바로 忡을 치료하는 처방으로90) 입맛이 없고 나른하며 가 조중탕을 썼다기보다 비슷한 이름의 小調中湯 大調 슴이 두근거리고 마음이 불안한 병증에 사용된다91). 中湯 參朮調中湯 등을 이용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3월 29일의 기사에는 임금의 증후가 점차 회복되고 소조중탕은 痰火를 치료하고 脾胃를 조리하는 효능 있고 연달아 약제를 먹고 있으니 윤직(輪直)을 폐하 이 있으며, 대조중탕은 虛하면서 痰火가 있는 병증을 라 명하면서 약방 도제조 이하 여러 의관들에게 각기 치료하는 것이다85). 삼출조중탕은 熱을 내리고 氣를 상을 내리기도 하였다92). 하는 것이며83), 보하며 기침을 멎게 하고 숨이 찬 것을 안정시키며 그러나 이후의 기록에 순조의 병증이 회복이 되 脾胃의 氣를 고르게 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86). 가 었다가 다시 재발을 거듭하는 것을 보건대 완치는 되 미정지탕은 가미정지환(加味定志丸)을 탕제로 만들 지 못한 것으로 생각된다. 인조 13년에 들어와서도 어 복용하는 것으로 痰이 心膈을 막아서 생기는 驚悸 내의원의 입진이 계속되었고 여전히 인조의 신경증 와 怔忡을 치료하는 것이다87). 천왕보심탕은 천왕보 과 관련된 처방들을 진어하고 있는 것이다. 순조 13 심단(天王補心丹)을 탕제로 복용하는 것으로 심신(心 년 6월에는 임금의 환후가 나아져 내의원의 의관들 神)을 편안하게 하고 健忘 怔忡 驚悸를 멎게 하는 처 이 윤직(輪直)을 하도록 하였으며93) 7월에 들어와서 방이다88). 당시 순조에게 삼호온담탕, 주사안신환, 81)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276. "丹溪曰 驚悸者 有時而作 血虛者 宜朱砂安神丸. 有痰者 宜 加味定志丸." 82) 張浩良. 中國方劑精華辭典. 天津. 天津科學技術出版社. 1996. p.104. "黃柏鹽水炒 熟地黃 각120g, 當歸 山藥 枸 杞子 각90g, 知母 山茱萸肉 白芍藥 각60g, 生地黃 75g, 肉蓰蓉 玄蔘 각45g." 83)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800. "調中湯 治內傷外感爲陰證發癍. 蒼朮一錢半 陳皮一錢 縮 砂 藿香 白芍藥 桔梗 半夏 白芷 羗活 枳殼 甘草 各七分 川芎五分 麻黃 桂枝 各三分. 右剉 作一貼 薑三片 水煎服. (丹心)" 84)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1450. "調中湯 治夏發燥疫 口乾咽塞. 大黃一錢半 黃芩 芍藥 葛 根 桔梗 赤茯苓 藁本 白朮 甘草 各一錢. 右剉 作一貼 水 煎服.(活人)" 85)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p.370-371. 86)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1306. 87)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277. "加味定志丸 治痰迷心膈 驚悸怔忡. 白茯苓三兩 遠志 石菖 蒲 各二兩 人蔘一兩 琥珀 鬱金 各五錢 右爲末 蜜丸梧子大 朱砂爲衣. 米飮下三十丸.(丹溪)" 114 88)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296. "天王補心丹 寧心保神 令人不忘 除怔忡 定驚悸 養育心神. 生乾地黃酒洗四兩 黃蓮酒炒二兩 石菖蒲一兩 人蔘 當歸酒 洗 五味子 天門冬 麥門冬 栢子仁 酸棗仁炒 玄蔘 白茯 神 丹蔘 桔梗 遠志 各五錢. 右爲末 蜜丸梧子大 朱砂爲衣. 臨臥以燈心竹葉煎湯 呑下三五十丸.(回春)" 89) "藥院入診. 上候漸有康復之慶 醫官等 議定進歸脾湯." (순 조 12년 3월 14일) 90)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p.281-282. "歸脾湯 治憂思勞傷心脾 健忘怔忡. 當歸 龍 眼肉 酸棗仁炒 遠志製 人蔘 黃芪 白朮 茯神 各一錢 木香 五分 甘草三分. 右剉 作一貼 薑五片 棗二枚 水煎服.(入門)" 91)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재편집 동의학사전. 서울. 까치. 1997. p.128. "귀비탕 입맛이 없고 온몸이 나른하며 가슴 이 두근거리고 마음이 불안해하는데, 건망증, 수면장애, 식 은땀, 숨가뿜, 놀람 등 때 쓸 수 있다. 심장신경증 신경쇠약 증 갑상선기능항진증 등 때 쓸 수 있다." 92) " 批曰 '今則症候漸向快復 調理之劑連服 輪直撤罷.' 藥房 都提調韓用龜 賜鞍具馬 子壻弟姪中初仕調用 提調沈象奎 賜熟馬 子壻弟侄中初仕調用. 副提調韓致應加資憲 賜熟馬. 前都提調金思穆賜鞍具馬 前提調李集斗等賜熟馬 奴婢田結. 竝依乙丑年例 翰注陞六 醫官以下施賞有差." (순조 12년 3 월 29일) 93) "上候漸向差勝 藥院輪直" (순조 13년 6월 29일)

朝鮮時代 純祖의 疾病에 관한 연구 는 많은 차도를 보여 윤직마저 폐하게 한다94). 이 기 세히 수록하고 있으나 이에 비해 구체적인 병증에 대 사는 이전에 순조의 병증이 다시 도져 의관들 모두가 해서는 자세히 거론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당시 사 입직(入直)까지 했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후 한동 용되었던 처방을 보건대 순조는 이전의 병증과 함께 안 질병관련 기록들이 나타나지 않았다가 순조 13년 脾胃虛弱으로 인한 병증이 수반되어 고통을 받았음 말에 이르러 다시 탕제를 올린 기록이 나온다. 순조 을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특별한 병세가 처음 나타 13년 12월 6일에 청심온담탕(淸心溫膽湯)을 진어하 나기도 하는데 그것은 동년 9월 이후에 다리가 부으 였으며95), 면서 종기가 발생한 것이다. 동년 12월 25일에 웅주환(雄朱丸)과 인삼 석창포차(人蔘石菖蒲茶)를 올리게 된다96). 청심온담 순조 14년 1월 4일에 이전과 같이 인삼석창포차 탕은 鬱證을 풀어 주며 火를 내리고 痰을 삭히며 心 를 올린 기록이 나오며101), 동월 30일에는 연육차 血을 보익해 주는 처방으로97) 心血不足으로 肝膽의 (蓮肉茶)와 안신환(安神丸)을 조제하여 올린 기록이 氣가 장애되어 가슴이 답답하고 잘 놀라며 무서워하 나온다102). 동년 윤2월 3일에는 가미육군자탕(加味 며 간질발작을 일으킬 때도 쓰는 약이다98). 웅주환 六君子湯)을103), 윤2월 8일에는 귀비탕(歸脾湯) 은 웅주단(雄朱丹)이나 웅주산(雄朱散)을 응용한 처 을104), 윤2월 17일에는 양위탕(養胃湯)을105), 윤2월 방으로 생각되는데, 웅주단은 학질의 하나인 귀학(鬼 18일에는 가미토사자탕(加味兔絲子湯)을106), 윤2월 瘧)을 치료하는 것이며99), 웅주산은 가위 눌린 것을 27일에는 정지지황탕(定志地黃湯)을 올렸다107). 치료하는 처방이다100). 인삼석창포차는 비슷한 이름 가미육군자탕은 東醫寶鑑 과 醫林撮要 에 의 처방이 문헌상 나타나질 않는데, 아마도 인조의 각기 다른 처방을 수록하고 있다. 東醫寶鑑 의 가 병증을 조리하기 위해 인삼과 석창포를 차로 끓인 것 미육군자탕은 食厥로 갑자기 정신을 잃고 넘어지는 을 말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데 쓰는 것이며108), 醫林撮要 의 처방은 氣虛로 순조의 나이 25세가 되는 순조 14년에는 순조가 인해 痰이 성한 데다 風邪가 겸해져 발생하는 眩暈을 매우 다양한 처방의 약물을 계속해서 복용했던 것을 치료한다고 하였다109). 전술한 순조의 병증을 생각 보여준다. 실록의 기록에는 어떤 처방을 올렸는지 상 해 보면 당시 순조에게 사용된 가미육군자탕은 醫 94) "上候平復 藥院輪直撤罷." (순조 13년 7월 2일) 95) "藥院入診. 自是日 進御淸心溫膽湯." (순조 13년 12월 6 일) 96) "樂院入診. 淸心溫膽湯滿二十貼停止 自再明日 更以雄朱 丸三丸 用人蔘石菖蒲茶進御." (순조 13년 12월 25일) 97)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p.286-287. "淸心溫膽湯 治諸癇 平肝解鬱 淸火化痰 益心 血. 陳皮 半夏 茯苓 枳實 竹茹 白朮 石菖蒲 黃連薑汁炒 香附子 當歸 白芍藥 各一錢 麥門冬八分 川芎 遠志 人參 各六分 甘草四分. 右剉 分二貼 薑三片 水煎服.(醫鑒) 回春 一名 淸心抑膽湯." 98)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재편집 동의학사전. 서울. 까치. 1997. p.1012. 99)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1438. "雄朱丹 治鬼瘧. 大黑豆四十九粒約五錢重 端午日以冷水浸 從早至巳時 去皮晒乾硏 入信砒末一錢 再硏勻 麪糊和勻作 丸 少壯人梧子大 老人黃豆大 小兒綠豆大 雄黃 朱砂爲衣 晒乾收貯. 臨發 五更面東 井水下一丸.(入門) 一名 瘧靈丹. (醫鑒)" 100)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1610. "雄朱散 治鬼魘. 牛黃 雄黃 各一錢 朱砂五分. 右爲 末 每挑一錢 於床下燒之 次挑一錢 以酒調灌.(入門)" 101) "藥院入診. 自是日 進人蔘石菖蒲茶." (순조 14년 1월 4 일) 102) "藥院入診. 自是日 進蓮肉茶 調安神丸三錢重." (순조 14 년 1월 30일) 103) "藥院入診. 命加味六君子湯 自今日煎入." (순조 14년 윤 2월 3일) 104) "藥院入診. 命停六君子湯 進御歸脾湯 自今日煎入." (순 조 14년 윤2월 8일) 105) "藥院入診. 停歸脾湯 進養胃湯." (순조 14년 윤2월 17 일) 106) "藥院入診. 進加味兎絲子湯." (순조 14년 윤2월 18일) 107) "自是日 進定志地黃湯." (순조 14년 윤2월 27일) 108)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1232. "食厥 凡人 卒然暈倒 口噤不能言 目不識人 四肢不 擧等證 加味六君子湯卽愈.(回春) 加味六君子湯 香附子 一錢半 白朮 白茯苓 陳皮 半夏 各一錢 人蔘七分 木香 縮 砂 各五分 甘草三分. 右剉 作一貼 入薑三棗二 紫蘇葉七片 同煎服.(回春)" 109) 傳統醫學硏究所. 東洋醫學大辭典. 서울. 成輔社. 2000. p.28. "加味六君子湯 陳皮(去白) 白茯苓 각 2g, 半夏 4.5g, 炙甘草 荊芥穗 각 1.5g, 生薑 3쪽, 大棗 2개, 竹葉 20ml를 가해 水煎服한다." 115

大韓韓醫學原典學會誌 Vol. 22-2 林撮要 에 수록된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귀비탕은 形篇 後陰 에 치질을 치료하는 처방이며, 세 번째는 2년 전인 순조 12년에 怔忡, 가슴이 답답하고 불안 內景篇 大便 에 脾腎虛弱으로 인한 설사를 치료 한 증세 등에 이미 사용했던 처방이다. 양위탕은 가 하는 처방117)이다. 여기에서는 內景篇 大便 에 슴과 명치밑이 그득하고 뜬뜬하며 입맛이 없고 때로 나오는 처방을 사용한 것으로 생각된다. 승양순기탕 처방이다110). 은 內傷으로 인한 여러 가지 증상, 즉 봄철에는 음식 가미토사자탕은 토사자환(兎絲子丸)의 가미방으로 맛이 없고, 여름철에는 열이 있는데도 도리어 추워하 생각되며111), 메스꺼우며 소화가 잘 안 되는데 쓰는 정지지황탕은 六味地黃湯에 신경쇠약 며, 가슴과 배가 그득하고 답답하며, 밥을 안 먹어도 증 등에 쓸 수 있는 定志丸112)을 합방한 것이 아닌 배부른 것 같은 것을 치료하는 처방이다118). 당시 순 가 생각된다. 조에게 삼령백출산, 가미삼신탕, 승양순기탕 등을 연 삼령백출산(蔘苓白朮散) 달아 올린 것을 보건대 순조는 脾胃虛弱으로 인한 병 을113), 3월 26일에는 가미삼신탕(加味三神湯)을114), 동년 3월 6일에는 증을 가지고 있었던 것을 볼 수 있는데, 脾胃虛弱으 올린다115). 로 인한 식욕부진 증세가 이미 2월부터 시작되었음 4월 6일에는 승양순기탕(升陽順氣湯)을 삼령백출산은 內傷으로 脾胃가 허약하여 음식을 먹 을 알 수 있다119). 지 못하고 혹은 토하고 설사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대 동년 5월 2일에는 양심탕(養心湯)을120), 5월 14 체로 중병을 앓은 뒤에 비위를 고르게 하는데 특별한 일에는 가미육군자탕(加味六君子湯)을121), 7월 8일 효험이 있다고 하였다116). 가미삼신탕은 三神丸 가 에는 생위군자탕(生胃君子湯)을122), 8월 10일에는 미방으로 생각되는데 東醫寶鑑 에 3종류의 삼신 다시 가미군자탕(加味君子湯)을 진어한다123). 양심 환이 나온다. 하나는 內景篇 胞 에서 부녀자들의 탕은 憂愁思慮로 心을 상하거나, 일에 지치고 勞心이 月經不調 月經痛에 쓰는 처방이며, 다른 하나는 外 지나쳐 心神不足으로 驚悸나 잠을 잘 자지 못하는 증 상이 나타날 때 쓰는 처방으로124) 이전부터 앓아왔 110)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재편집 동의학사전. 서울. 까 치. 1997. p.680. "香附子, 縮砂仁, 木香, 枳實 각 2.8, 白朮, 白茯苓, 半夏, 陳皮 각각 4, 白豆蔲, 藿香, 厚朴 각각 2.8, 灸甘草 0.8, 生薑 3쪽, 대추 1알" 111) 傳統醫學硏究所. 東洋醫學大辭典. 서울. 成輔社. 2000. p.2408. 兎絲子丸은 3종류가 있다. 鄕藥集成方 에는 陰血不足으로 모발과 수염이 노랗거나 일찍 희어지는 早老 증상을 치료하는 것이 나오며, 和劑局方 에는 腎氣虛 損 五勞七傷으로 인해 발생하는 少腹拘急 四肢酸疼 面黑 脣口乾燥 氣短 心腹脹滿 脚膝痿緩 小便滑數 陽痿 등을 치료하는 처방이 나온다. 類證治裁 에는 膏淋을 치료하 는 토사자환이 수록되어 나온다. 112)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281. "定志丸 治心氣不足 忽忽喜忘 神魂不安 驚悸恐怯 夢寐不 祥. 人蔘 白茯苓 白茯神 各三兩 石菖蒲 遠志製 各二兩 朱 砂一兩內半爲衣 右爲末 蜜丸梧子大 米湯下五七十丸.(得 效)" 113) "停定志地黃湯 進蔘苓白朮散." (순조 14년 3월 6일) 114) "停蔘苓白朮散 進加味三神湯." (순조 14년 3월 26일) 115) "停加味三神湯 進升陽順氣湯." (순조 14년 4월 6일) 116)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1228. "參苓白朮散 治內傷脾胃虛弱 飮食不進 或吐瀉. 凡 大病後 調助脾胃 此藥極妙. 人蔘 白朮 白茯苓 山藥 甘草 炙 各三錢 薏苡仁 蓮肉 桔梗 白扁豆 縮砂 各一錢半. 右爲 末 每二錢 棗湯點服. 剉取一兩 入薑三棗二 水煎服亦可. (入 門)" 116 던 신경증을 치료하고자 사용된 것으로 보여진다. 생 117)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528. 三神丸 治脾腎虛泄瀉. 卽二神丸(破故紙 肉豆蔲)一料 加木 香一兩 劑法服法同本方. 118)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1231. "升陽順氣湯 治內傷諸證 春月口淡無味 夏月雖熱 猶寒. 胸腹滿悶 飢常如飽. 黃芪二錢 半夏一錢二分 草豆蔲 八分 神麯 當歸 陳皮 人蔘 各六分 升麻 柴胡 甘草 各四分 黃栢三分. 右剉 作一貼 入薑三片 水煎服.(東垣)" 119) " 임금이 2월부터 수라 들기를 싫어하는 증후가 있어 서, 이날 대신과 의관이 번갈아 가면서 자세히 증후를 듣기 를 청하였으나, 지교(指敎)를 받들지 못하여 탕제(湯劑)를 의정하지 못하였다.(藥院入診. 召見大臣閣臣. 上 自二月 有 水剌厭進之候 是日大臣醫官 迭請詳承症候 而未承指敎 不 得議定湯劑.)" (순조 14년 4월 20일) 120) "進養心湯." (순조 14년 5월 2일) 121) "自是日 進加味六君子湯." (순조 14년 5월 14일) 122) "自是日 進生胃君子湯." (순조 14년 7월 8일) 123) "自是日 進加味君子湯." (순조 14년 8월 10일) 124)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p.277-278. "養心湯 治憂愁思慮傷心 或勤政勞心 以致心 神不足 驚悸少睡. 白茯苓 茯神 當歸 生地黃 各一錢 黃芪 蜜炙 遠志薑汁炒 各八分 川芎 栢子仁 酸棗仁炒 各七分 半 夏麴六分 人蔘 甘草炙 辣桂 各三分 五味子 十四箇. 右剉 作一貼 薑三片 水煎服.(醫鑑)"

朝鮮時代 純祖의 疾病에 관한 연구 위군자탕은 생위단(生胃丹) 변방으로 생각되는데, 胃 이전부터 앓았던 中氣不足으로 인한 식욕부진이나 氣를 생하게 하고 痰飮을 삭이며 가슴을 시원하게 하 사지무력 등의 증상을 치료하고자 사용했던 것으로 고 음식을 잘 먹게 하는 처방이다125). 가미육군자탕 생각된다133). 9월 9일에는 의관들이 담핵(痰核)이 과 생위군자탕 등은 脾胃虛로 인한 식욕부진 소화불 작아졌고 부기도 점점 내린다고 하면서 가미양위탕 량 등의 병증을 치료하고자 한 것으로 생각된다. (加味養胃湯)을 올린다134). 가미양위탕은 양위탕 가 동년 9월 5일부터는 순조의 다리에 종기증세가 미방으로 생각되는데, 약 7개월 전에 이미 脾胃虛 나타나기 시작한다. 당시 다리 부위에 약간의 부기 弱으로 인한 병증을 다스리고자 사용했었던 처방이 (浮氣)가 나타났는데, 의관들은 습담(濕痰)이 경락(經 다. 동월 11일에는 외부에 붙이는 약으로 교맥병 絡)에 흘러들어가(流注) 발생한 것으로 진찰한다. 이 (蕎麥餠)135)을, 탕제로는 소요산(逍遙散)을 議定하 로 인해 당일 인동차(忍冬茶)를 올리고 외부에는 총 여 올린다136). 소요산은 부인과질환에 다용되는 처 과병(蔥瓜餠)126)을 붙인다127). 인동차는 인동덩굴 방으로 남녀를 불문하고 血虛로 인한 병증에 폭넓 (忍冬藤)을 차로 끓여 마시는 것을 말하는데, 일체의 게 쓸 수 있는 것이다137). 동월 13일에는 종기에 癰疽와 腫毒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128). 붙일 음양산(陰陽散)을 올렸으나138), 18일의 기록 이틀 뒤인 9월 7일에는 소담고(消痰膏)를 만들 에 침의(鍼醫)들이 입직하여 "담수(痰水)가 모여 부 다음날에는 익위승양탕(益胃升陽湯) 기가 현저하다."라고139) 한 것을 보건대 차도가 없 을 올린다130). 소담고는 소담환(消痰丸)를 고약으로 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19일에는 탁리소독산(托裏 만들어 붙인 것으로 보여지는데, 종기 초기에 종기 消毒散)과 가미음양산(加味陰陽散)을 진어한다140). 를 사그러들게 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131). 익위 여기의 음양산은 충화고(沖和膏)를 말하는 것으로 승양탕은 內傷諸證에 胃氣를 다스리는 대표적 처방 생각된다. 충화고는 음양산이라고도 하는데141), 癰 어 붙였고129), 으로132) 새로 시작된 종기의 치료 목적이 아니라 125)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1216. "生胃丹 生胃氣 消痰飮 開胸膈 進飮食. 天南星三 兩 薑汁浸一宿 次日以薑汁和勻 用黃泥包裹 晒乾 慢火煨半 日 泥焦乾 去泥取用. 人參 白朮 白茯苓 各二兩 麥芽 縮砂 半夏麴 陳皮 靑皮 白豆寇 蓽澄茄 蓮實 各一兩 木香三錢. 右爲末 用粟米四兩作飯 焙乾 以薑汁和濕再焙 如是製七次 作糊和丸菉豆大 薑湯下五七十丸.(本事)" 126) 총과병(蔥瓜餠)은 문헌상 나타나질 않는다. 종기치료 목 적의 貼付藥으로 생각된다. 127) " 醫官診察訖 奏脚部微有浮高意 濕痰流注於經絡而然. 進忍冬茶 外付貼蔥瓜餠. 自是日 連日入診." (순조 14년 9 월 5일) 128)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1523. "忍冬藤 治一切癰疽腫毒. 花莖與葉 生搗煖酒調 服.(直指)" 129) "命付貼消痰膏製入." (순조 14년 9월 7일) 130) "藥院入診. 進益胃升陽湯." (순조 14년 9월 8일) 131) 南京中醫學院. 中醫方劑大辭典 券8. 北京. 人民衛生出版 社. 1994. p.660. "消痰丸: 山甲 大黃 明礬 各十六兩 杏仁 霜 當歸身 各八兩 川芎四兩. 痰患初起可消 已成膿者 服之 減輕" 132)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 1213. "益胃升陽湯 治內傷諸證 盖血脫益氣 古聖人之法也. 先理胃氣 以助生發之氣 此藥主之. 白朮一錢半 黃芪一錢 人 蔘 神麯炒 各七分半 當歸身 陳皮 甘草灸 各五分 升麻 柴 胡 各三分 生黃芩二分. 右剉 作一貼 水煎服.(東垣)" 133)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재편집 동의학사전. 서울. 까 치. 1997. p.837. 134) "醫官等奏 痰核比前稍小 浮氣亦漸低平. 進加味養胃湯." (순조 14년 9월 9일) 135) 傳統醫學硏究所. 東洋醫學大辭典. 서울. 成輔社. 2000. p.230. 교맥병(蕎麥餠)은 문헌상 나오는 것이 없다. 교맥, 즉 메밀을 이용한 종기치료 목적의 고약으로 생각된다. 교 맥은 小兒丹毒이나 瘡癤初期에 분말하여 물이나 식초에 개 어 바르면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136) "醫官等 以按察脚部 頓有差勝 猶有餘氣 付貼藥 更以蕎 麥餠 議定進御湯劑. 以逍遙散議定." (순조 14년 9월 11일) 137)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1693. 138) "進付貼陰陽散." (순조 14년 9월 13일) 139) " 醫官等 奏脚部分野太陽 而痰水注會 顯有浮意 " (순 조 14년 9월 18일) 140) "是日 再進托裏消毒散. 仍命日以一貼煎入 付貼加味陰陽 散." (순조 14년 9월 19일) 141) 傳統醫學硏究所. 東洋醫學大辭典. 서울. 成輔社. 2000. p.2325. "沖和膏: 仙傳外科集驗方. 沖和仙膏, 仙膏, 黃雲膏, 陰陽散이라고도 함. 炒紫荊皮 150g, 炒獨活 90g, 炒赤芍藥 60g, 白芷 30g, 石菖蒲 45g. 細末하여 葱을 煎湯한 것이나 熱酒에 섞어 환부에 바른다. 散風行氣 活血消腫 去冷軟堅 한다. 癰疽 發背와 陰陽不和로 인한 惡寒發熱 및 流毒骨疽 冷症을 치료한다." 117

大韓韓醫學原典學會誌 Vol. 22-2 疽 疔瘡 등 瘡瘍의 초기에 쓰는 것이다142). 탁리소 가미사령산과 인삼육일산을 썼던 것은 종기가 진행 독산도 마찬가지로 癰疽에 쓰는 대표적 처방이 되면서 습열로 인해 소변이 붉고 잘 나오지 않아서 다143). 이를 치료하고자 사용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같은 달 23일에는 가미십륙미유기산(加味十六 味流氣散)을144), 25일에는 가미사령산(加味四苓散) 을145), 28일에는 가미충화고(加味沖和膏)를146), 30 동월 5일에는 가미익기탕(加味益氣湯)을153), 6일에는 꿀물에 빈랑(檳榔) 가루를 타서 올린다154). 가미 7일에는 사마탕(四磨湯)을 올렸으며155) 10일에는 다 십륙미유기산은 십육미유기음(十六味流氣飮)의 가미 시 가감익기탕(加減益氣湯)을156), 15일에는 청심온 방으로 생각되는데, 癰疽와 惡腫을 치료하는 대표적 담탕(淸心溫膽湯)을 올린다157). 일에는 인삼육일산(人蔘六一散)을 처방이다148). 올린다147). 10월 3일에는 가미창백산(加味蒼柏散)을 올렸으 며152), 가미사령산은 五苓散에서 肉桂를 뺀 가미창백산은 濕熱脚氣로 다리가 힘이 없이 늘 사령산 가미방으로 생각되는데, 熱泄로 인한 諸證에 어져서 잘 걷지 못하는 것을 치료하는 것이며158), 가 사용되는 것이다149). 인삼육일산은 六一散, 즉 益元 미익기탕은 勞力感寒證을 치료하는 것이다159). 꿀물 散150)에 人蔘을 가미한 처방으로 생각된다. 육일산 에 빈랑가루를 타서 올린 것은 치올라간 氣를 내리고 은 濕熱로 인한 身熱 心煩口渴 小便不利 및 三焦濕 邪氣를 흩어주고자 한 것으로 여겨진다160). 사마탕 熱로 인한 小便淋痛을 치료한다151). 당시 인조에게 은 東醫寶鑑 에 2가지가 나오는데, 하나는 內 景篇 大便 에 수록된 것으로 氣滯便秘를 치료하는 142)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재편집 동의학사전. 서울. 까 치. 1997. p.1035. 143)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1483. "托裏消毒散 凡癰疽服此 則未成卽消 已成卽潰 能 壯氣血 使毒氣不致內攻 肌肉易生. 金銀花 陳皮 各三錢 黃 芪塩水炒 天花粉 各二錢 防風 當歸 川芎 白芷 桔梗 厚 朴 穿山甲炒焦 皂角刺炒 各一錢. 右剉 作二貼 每一貼 酒水 相半煎服. 病在下 只用水煎.(醫鑒)" 144) "命進御加味十六味流氣飮 自今日 一貼式煎入." (순조 14년 9월 23일) 145) "命進御加味四笭散 自今日一貼式煎入." (순조 14년 9월 25일) 146) "付貼加味沖和膏." (순조 14년 9월 28일) 147) "藥院請診不許 進人蔘六一散." (순조 14년 9월 30일) 148)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p.1499-1500. "十六味流氣飮 治癰疽無名惡腫等疾 乃表 裏氣血藥也. 人參 當歸 黃芪 桔梗 防風 木香 枳殼 川芎 肉桂 白芍藥 檳榔 白芷 厚朴 紫蘇葉 烏藥 甘草 各六分. 右剉 作一貼 水煎服.(入門)" 149)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재편집 동의학사전. 서울. 까 치. 1997. p.436. "四苓散: 熱泄로 입안이 마르고 찬물을 많이 마시며 배가 끓고 아프며 냄새가 역하고 곱이 섞인 설사를 하는 데와 오줌이 벌거면서 잘 누지 못하거나 피가 섞인 오줌을 누는데 쓴다." 150)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p.1150-1151. "益元散 治中暑身熱 吐瀉腸澼 下痢赤白 癃閉. 盪胃中積聚寒熱 宣積氣 通九竅六府 生津液 去留結 消蓄水 止渴除煩 大養脾腎之氣 解百藥酒食邪毒. 滑石六兩 甘草灸一兩. 右細末 每三錢 溫蜜水調服. 欲冷陰者 井水調 下.(宣明) 一名六一散 一名天水散 一名神白散.(宣明)" 151) 傳統醫學硏究所. 東洋醫學大辭典. 서울. 成輔社. 2000. p.1840. 118 것이며161), 다른 하나는 雜病篇 咳嗽 에 나오는 것으로 七情鬱結로 氣가 치밀어 올라 숨이 몹시 가쁜 152) "藥院入診. 進加味蒼柏散." (순조 14년 10월 3일) 153) "藥院入診. 進加味益氣湯." (순조 14년 10월 5일) 154) "藥院入診. 進蜜水 調檳榔末二錢." (순조 14년 10월 6 일) 155) "進四磨湯." (순조 14년 10월 7일) 156) "藥院入診 進加減益氣湯." (순조 14년 10월 10일) 157) "藥院入診. 召見大臣閣臣 進淸心溫膽湯." (순조 14년 10 월 13일) 158)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852. "加味蒼柏散 治濕熱脚氣痿躄. 蒼朮一錢 白朮八分 知母 黃 栢 黃芩 各六分 當歸 芍藥 生地黃 各四分 木瓜 檳榔 羗 活 獨活 木通 防己 牛膝 各三分 甘草一分 右剉 作一貼 入 薑三片 水煎服.(入門)" 159)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p.1137-1138. "加味益氣湯 治勞力感寒證. 羗活一錢半 人蔘 黃芪 防風 柴胡 各一錢 白朮 陳皮 當歸 各七分 甘草 五分 升麻 黃栢酒炒 各二分. 右剉 作一貼 入薑三片 水煎. 熱甚 加酒炒黃芩三分.(回春)" 160)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266. "檳榔: 일체의 氣를 내려준다. 湯液에서는 '쓴맛으로 막힌 기를 부수고 매운 맛으로 邪氣를 흩어주는데, 주로 滯氣를 부수어 내려가게 하며, 또한 가슴으로 높이 치올라간 기를 빼준다. 가루를 내어 먹으면 좋다.'라고 하였다.(檳榔: 下一 切氣.(本草) 苦以破滯 辛以散邪專攻滯氣下行. 又泄胸中至 高之氣. 末服良.)" 161)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553. "四磨湯 治氣滯大便秘澁. 大檳榔 沈香 木香 烏藥. 右四味 等分 各濃磨水 取七分盞 煎三五沸 微溫服 空心.(得效)"

朝鮮時代 純祖의 疾病에 관한 연구 것을 치료하는 것이다162). 두 처방이 약물구성도 비 훈세방은 먼저 海桐皮 石榴皮를 달인 물로 환부 슷하며 鬱滯된 氣를 조리하는 효능이 있는 것도 마찬 를 씻고, 牛蒡子 가루를 태워 연기를 쏘이는 치료법 가지로 볼 수 있는데, 다만 당시의 병증을 생각해 볼 을 말하는데, 臁瘡172)으로 냄새가 나고 짓무른 것을 때 순조에게 투여된 사마탕은 雜病篇 咳嗽 에 나 치료하는 것이다173). 강교고는 肢體가 凉邪를 감수 오는 처방이 아닌가 여겨진다. 가감익기탕은 久痢로 하여 생긴 疼痛, 혹은 寒邪가 血脈을 가로막음으로 인해 심히 피로하고 허약해져서 자리에서 일어나지 인한 麻木不仁을 치료하는 것이다174). 전술한 바와 못하는 것을 치료하는 처방이며163), 청심온담탕은 같이 청심온담탕은 약 1년 전에 신경증을 치료하기 전술한 바와 같이 약 1년 전에 이미 사용되었던 것으 위해, 음양산은 1달 전에 瘡瘍을 치료하기 위해, 가 로 鬱證을 풀어 주며 火를 내리고 痰을 삭히며 心血 미양위탕은 1달 전에 脾胃虛弱證을 치료하기 위해 을 보익해 주는 처방이다. 사용했던 처방이다. 가감백출산175)은 脾胃虛弱으로 동월 15일에는 종기에 사용할 훈세방(熏洗方)을 인해 몸이 여위고 입맛이 없으며 갈증이 나는 증상을 16일에는 강교고(薑膠膏)와 치료하는 처방이다176). 가미억음산은 억음산(抑陰 훈세방을165), 17일에는 전술한 청심온담탕(淸心溫膽 散) 가미방으로 생각되는데, 陰證瘡瘍을 치료하는 것 湯)과 상지차(桑枝茶)를 올린다166). 같은 달 21일에 이다177). 의논하여 정했으며164), 는 가미음양산(加味陰陽散)을 붙였으며167), 24일에 같은 달 28일에 유의 홍욱호가 진찰할 때 인조 는 가미음양산에다 천남성(天南星)과 반하(半夏)를 는 자신의 다리 부위 종기와 관련하여 통증이 밤에 가미하여 붙이고168), 25일에는 가미양위탕(加味養胃 더 심하며 다리뿐만 아니라 온몸이 불편한 감이 있다 湯)을169), 26일에는 탕제로 가감백출산(加減白朮散) 과 환부에 붙일 가미억음산(加味抑陰散)을 함께 올린 다170). 27일에는 침의들이 안마(按摩) 후에 습담(濕 痰)이 흘러 모여들어서 약간 결취(結聚)된 것이 있 다. 고 하면서 같은 가미억음산을 붙인다171). 162)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1322. "四磨湯 治七情鬱結 上氣喘急. 人參 檳榔 沈香 烏藥. 右各等分 濃磨水 取七分盞 煎三五沸 微溫服 不拘時. (東垣)" 163)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542. "加減益氣湯 治久痢疲弱甚 不能起床. 白朮 白芍藥 陳皮 各一錢 當歸七分 黃芪 人參 澤瀉 縮砂 地楡 各五分 升麻 木香 白豆蔲 御米殼酒炒 甘草灸 各三分. 右剉 作一貼 空 心 水煎服.(醫鑑)" 164) "藥院入診. 議定熏洗方." (순조 14년 10월 15일) 165) "藥院入診. 脚部痰候 猶有餘症 進付貼薑膠膏及熏洗方." (순조 14년 10월 16일) 166) "藥院入診. 進淸心溫膽湯 桑枝茶." (순조 14년 10월 17 일) 167) "藥院入診. 付貼加味陰陽散." (순조 14년 10월 21일) 168) "藥院入診. 付貼加味陰陽散 加南星半夏各一兩五錢." (순 조 14년 10월 24일) 169) "藥院入診. 召見大臣閣臣. 進加味養胃湯." (순조 14년 10월 25일) 170) "藥院入診. 進加減白朮散 付貼加味抑陰散." (순조 14년 10월 26일) 171) " 鍼醫等按摩訖 奏症候 因濕痰之流湊 稍有結聚. 進付 貼加味抑陰散." (순조 14년 10월 27일) 172)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재편집 동의학사전. 서울. 까 치. 1997. p.711. "臁瘡: 굵은정강이뼈(脛骨) 부위에 생긴 瘡瘍. 흔히 濕熱이 다리에 몰리고 瘀血이 經絡에 뭉쳐 생긴 다. 국부의 손상이나 습진 등의 병력이 있다. 臁瘡은 굵은 정강이뼈 아랫부위 안쪽이나 바깥쪽에 자주 생긴다. 안쪽 에 생긴 것을 內臁瘡, 바깥쪽에 생긴 것을 外臁瘡이라고 한 다. 초기에는 가렵고 아프다가 벌겋게 붓고 터져서 진물이 나오며 심하면 살이 썩고 검은잿빛을 띠며 잘 아물지 않는 다. 뼈에까지 파급될 수 있다. 굵은정강이뼈 부위에 생긴 만성궤양에 해당된다고 본다." 173)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1562. "熏洗方 治膁瘡臭爛. 先以海東皮 石榴皮煎湯洗後 牛蒡子半兩硏爲末 燒熏之. 無海東皮 則地骨皮 代之.(得 效)" 174) 傳統醫學硏究所. 東洋醫學大辭典. 서울. 成輔社. 2000. p.81. "薑膠膏: 生薑汁 500g, 黃明膠 120g. 가열하여 묽은 膏로 만든 후 천에 발라서 환부에 붙인다. 10일에 한 번씩 약을 바꿔준다. 肢體가 凉邪를 감수함으로 인한 疼痛, 혹은 寒邪가 血脈을 가로막음으로 인한 麻木不仁을 치료한다." 175) 傳統醫學硏究所. 東洋醫學大辭典. 서울. 成輔社. 2000. p.1408. "加減白朮散 乾葛二錢 人參 白朮 白茯苓 各一錢 木香 知母 黃柏 甘草 各五分 五味子九粒. 右剉 作一貼 水 煎服.(醫鑑)" 176)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재편집 동의학사전. 서울. 까 치. 1997. p.1. 177) 南京中醫學院. 中醫方劑大辭典. 北京. 人民衛生出版社. 1994. p.566. "抑陰散: 保嬰撮要 方. 陰證瘡瘍. 元氣虛 寒 不能消散 腹痛泄瀉 哎吐不食 手足或冷 或不潰斂 筋攣骨 痛. 草烏 60g, 南星 白芷 각30g, 肉桂 15g, 赤芍藥 30g." 119

大韓韓醫學原典學會誌 Vol. 22-2 고 말한다. 홍욱호는 온몸이 불편한 증세는 오로지 다184). 위기(胃氣)가 부족해서 나타나는 것이며, 위기부족 11월 2일의 기사에는 貼付藥을 붙인 연유로 다 (胃氣不足)은 식사가 부실하기 때문이라 말한다. 또 리부위의 피부에 수포(水泡)와 홍훈(紅暈)이 생기도 한 다리가 불편한 증후도 이 때문에 생긴 것이기 때 하였음을 말하고 있고, 탕제는 전달에 脾胃虛弱證을 문에 탕제와 수라에 의지하여 '보위건위(補胃健脾)' 다스리기 위해 썼던 가감백출산(加減白朮散)을 다시 할 것을 주청하면서 가감양영탕(加減養榮湯)을 올린 진어한다185). 11월 7일에는 교감병(蕎甘餠)을 붙였 다178). 30일에는 변비증으로 길경지각탕(桔梗枳殼 고186), 9일에는 전술한 청심온담탕(淸心溫膽湯)을 湯)을 올렸으며179), 다음날 차도가 없자 길경지각탕 진어하였으며187), 12일에는 가미귤여탕(加味橘茹湯) 에 욱리인(郁李仁) 가루를 탄 꿀물과 밀도정(蜜導錠) 을 올렸고188), 18일에는 훈세방을 정지하고 향인병 을 함께 만들어 올린다180). (香仁餠)을 올려서 붙였다189). 가감양영탕은 人蔘養榮湯 가감방으로 생각되는 11월 20일의 기사에는 의관들이 다리부위의 종기 데, 虛勞로 인한 氣血不足으로 몸이 여위면서 숨이 를 진찰한 후 결취처(結聚處)에 손가락머리 크기(指 가쁘고 식욕이 없으며 惡寒 身熱 自汗 등의 증세가 頭大)만한 창기(脹起) 형상이 있다고 아뢴다190). 하 나타날 때 쓸 수 있는 처방이다181). 길경지각탕은 원 루 뒤에는 사향산(麝香散)을 환부에 붙이고 전술한 래 傷寒結胸證의 대표적 처방으로 가슴이 그득하고 가미귤여탕(加味橘茹湯)을 의정하여 올린다191). 23 답답하며 불편한 비기(痞氣)를 치료하는 것이다182). 일에는 종기가 저절로 곪아 터졌는데 고름이 걸쭉했 욱리인은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병증에 효과가 있 다고 하였으며 환부에는 진자병(榛子餠)을 붙인 는 것이며183), 밀도정(蜜導錠)은 傷寒論 에 나오 다192). 24일은 삼령차(蔘苓茶)를 올렸고193), 25일에 는 蜜煎導法을 가르키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腸胃津 는 가감대보탕(加減大補湯)과 함께 貼付할 유납고(油 液이 부족하여 大便秘結 증세가 나타날 때 꿀을 달여 蠟膏)를 올린다194). 26일에는 비마병(萆麻餠)을 붙 농축시켜 항문에 넣는 일종의 관장요법을 말한 178) "藥院入診. 上謂醫官等曰 '晝則稍勝 夜輒緊痛 不但脚部 如此 一身上 亦有不便之意.' 洪旭浩奏曰 '近日諸節靡寧 專 由胃氣之不足 胃氣不足 又由於所進不實 脚部症候 亦由於 是矣. 目今遄復之道 實賴於湯劑水剌 補胃健脾矣.' 議定加 減養榮湯." (순조 14년 10월 28일) 179) "藥院入診. 召見大臣閣臣. 自是日 有大便堅祕之候 進吉 梗枳殼湯." (순조 14년 10월 30일) 180) "藥院入診. 大便堅祕之候 一向無減 進蜜水調郁李仁末二 錢重 桔梗枳殼湯 且製進蜜導錠." (순조 14년 11월 1일) 181)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p.1248-1249. "人蔘養榮湯 治虛勞成損 氣血不足 消瘦倦 怠 氣短食少 或寒熱自汗. 白芍藥酒炒二錢 當歸 人蔘 白 朮 黃芪蜜炒 肉桂 陳皮 甘草灸 各一錢 熟地黃 五味子 防 風 各七分半 遠志五分. 右剉 作一貼 薑三棗二 水煎服. 虛甚 則蜜丸常服 亦可.(回春)" 182)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750. "桔梗枳殼湯 治痞氣 胸滿不利 煩悶欲死. 不論寒熱通用. 又 傷寒結胸 胸滿欲死 服之神效. 桔梗 枳殼 各二錢 甘草一錢. 右剉 作一貼 薑五片 煎服.(直指)" 183)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1383. "郁李仁: 治水腫 腹脹喘急 大小便秘澁. 郁李仁一 兩硏取汁 薏苡仁末二合 和煮粥食之.(入門) 又方 郁李仁一 合爲末 和麪作燒餠與喫 卽大便通利 氣便差.(本草)" 120 184) 傳統醫學硏究所. 東洋醫學大辭典. 서울. 成輔社. 2000. p.673. "蜜煎導法: 導便法의 하나. 적당량의 꿀을 솥에 넣 고 달여서 농축시켜 뜨거울 때 꺼내어 길이 약 2寸의 새끼 손가락 같은 막대 모양으로 만들어 肛門에 끼워 넣는 것이 다. 병을 앓고 난 사람이나 노인 및 初産婦가 腸胃津液이 부족하여 大便秘結한데, 몸이 허해서 배설하지 못하는 경 우에 사용한다." 185) "藥院入診. 召見大臣閣臣. 醫官等進前按摩. 上指示脚部 曰 '水泡與紅暈何爲而然也?' 醫官奏 '溫藥傳於肌膚 例致水 泡與紅暈.' 仍議定加減白朮散." (순조 14년 11월 2일) 186) "藥院入診. 付貼蕎甘餠." (순조 14년 11월 7일) 187) "藥院入診. 進淸心溫膽湯." (순조 14년 11월 9일) 188) "藥院入診. 進加味橘茹湯." (순조 14년 11월 12일) 189) "藥院入診. 召見大臣閣臣. 停熏洗方 進付貼香仁餠." (순 조 14년 11월 18일) 190) "藥院入診. 召見大臣閣臣. 醫官等按摩後 奏結聚處 有指 頭大脹起之形." (순조 14년 11월 20일) 191) "藥院入診. 付貼麝香散 仍議定加味橘茹湯." (순조 14년 11월 21일) 192) "藥院入診. 是日腫候自潰膿 水稠粘付 貼榛子餠." (순조 14년 11월 23일) 193) "藥院入診. 召見大臣閣臣. 進蔘苓茶." (순조 14년 11월 24일) 194) "藥院入診. 召見大臣閣臣. 進加減大補湯 付貼油蠟膏." (순조 14년 11월 25일)

朝鮮時代 純祖의 疾病에 관한 연구 였고195), 27일에는 가미대보탕(加味大補湯)을 올리 고 유황산(硫黃散)196)을 붙였으며197), 28일에는 창 고209), 15일은 가감유황산(加減硫黃散)을 붙였 다210). 포병(菖蒲餠)을 붙였고198), 29일에는 전라산(田螺散) 12월 17일의 기록을 보면 순조의 종기증세가 많 을 붙였으며199), 하루 뒤인 12월 1일에는 가미전라 은 차도를 보였음을 알 수 있다. 당일 기록에 "종기 산(加味田螺散)을 붙였고200), 12월 2일에는 계시병 가 날로 차도가 있어 살이 차츰 살아나오고 창구(瘡 (雞屎餠)을 붙였으며201), 3일에는 유황산(硫黃散)을 口)가 곧 아물려고 한다."고 하였으며 신하들이 번갈 붙였고202), 8 아 송축하고 의관들은 행납고(杏蠟膏)를 붙인다211). 일은 가미갈근탕(加味葛根湯)을 올렸고204), 9일에는 21일에는 행기활혈고(行氣活血膏)를 붙인다212). 해 피부에 발표(發表)의 증후가 있다가 점차 소산(消散) 가 바뀌어 순조 15년 1월 초에 순조의 종기증세가 6일에는 남과병(南苽餠)을 되었는데 행길음(杏吉飮)을 올렸다205). 붙였다203). 10일은 탕제 로는 가미지황탕(加味地黃湯)을 올리고 貼付藥으로 는 세모병(細芼餠)을 올린다206). 11일은 가미익기탕 완치되어 약방 도제조 이하 의관들에게 각기 차등을 두어 시상을 한다213). 가미귤여탕은 가미귤피죽여탕(加味橘皮竹茹湯) (加味益氣湯)을 올리고207), 12일은 백자산(白瓷散) 을 말하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胃熱로 갈증이 심하며 을 붙였으며208), 13일은 삼령차(蔘苓茶)를 올렸 구토증과 함께 식사를 잘 못하는 증상을 치료하는 것 이다214). 사향산은 東醫寶鑑 에 3가지가 있는데, 195) "藥院入診. 召見大臣閣臣. 付貼草麻餠." (순조 14년 11 월 26일) 196)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674, 1609. 유황산(硫黃散): 東醫寶鑑 에 2종류가 나온다. 外形篇 鼻 에는 鼻齄를 치료하는 유황산이 나오며, 雜病篇 救急 에는 尸厥證으로 人事不省할 때 쓰는 처 방으로 유황산을 수록하고 있다. 당일 전후로 특별한 병증 을 수록해 놓고 있지 않아 어떤 종류의 유황산을 사용했는 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당시 순조가 尸厥證과 같은 구급 상황은 아니었던 것으로 판단되므로 外形篇 鼻 에 수 록된 유황산을 썼던 것이 아닌가 추측해 본다. 197) "藥院入診. 召見大臣閣臣. 進加味大補湯 付貼硫黃散." (순조 14년 11월 27일) 198) "藥院入診. 召見大臣閣臣. 付貼菖蒲餠." (순조 14년 11 월 28일) 199) "藥院入診. 召見大臣閣臣. 付貼田螺散." (순조 14년 11 월 29일) 200) "藥院入診. 召見大臣閣臣. 付貼加味田螺散." (순조 14년 12월 1일) 201) "藥院入診. 召見大臣閣臣. 付貼雞屎餠." (순조 14년 12 월 2일) 202) "藥院入診. 召見大臣閣臣. 付貼硫黃散 前方中加石雄黃 二錢狗膽汁和劑." (순조 14년 12월 3일) 203) "藥院入診. 召見大臣閣臣. 付貼南苽餠." (순조 14년 12 월 6일) 204) "藥院入診. 召見大臣閣臣. 進加味葛根湯." (순조 14년 12월 8일) 205) "藥院入診. 召見大臣閣臣. 時有肌膚上發表之候 自是日 午後 漸次消散. 進杏吉飮." (순조 14년 12월 9일) 206) "藥院入診. 召見大臣閣臣. 進加味地黃湯 付貼細芼餠." (순조 14년 12월 10일) 207) "藥院入診. 召見大臣閣臣. 進加味益氣湯." (순조 14년 12월 11일) 종기에 쓸 수 있는 것으로는 雜病篇 癰疽 에 나 오는 것이 있다215). 가감대보탕은 加味大補湯을 말 하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氣血이 虛해져 수족을 잘 쓰지 못하는 증상을 치료한다216). 가미갈근탕은 葛 208) "藥院入診. 召見大臣閣臣. 付貼白瓷散." (순조 14년 12 월 12일) 209) "藥院入診. 召見大臣閣臣. 進蔘苓茶." (순조 14년 12월 13일) 210) "藥院入診. 召見大臣閣臣. 付貼加減硫黃散." (순조 14년 12월 15일) 211) "藥院入診. 召見大臣閣臣. 腫候日臻差復 肌肉漸生 瘡口 將完 付貼杏蠟膏. 登筵諸臣 迭陳忭祝之忱." (순조 14년 12 월 17일) 212) "藥院入診. 召見大臣閣臣. 付貼行氣活血膏." (순조 14년 12월 21일) 213) "藥房都提調韓用龜 前都提調金思穆 鞍具馬面給 子壻弟 侄中一人初仕除授 豹皮賜給. 提調金蓍根加正憲 副提調李 好敏 加嘉義 豹皮賜給 廐馬面給. 別入直領敦寧府事金祖淳 左參贊朴宗慶 各鞍具馬面給 子壻弟侄中一人初仕調用 翰 注陞敍 御醫以下 施賞有差 以上候平復也." (순조 15년 1월 4일) 214)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1284. "加味橘皮竹茹湯 治胃熱多渴 嘔吐不食. 橘皮 竹 茹 赤茯苓 枇杷葉 麥門冬 半夏 各一錢 人參 甘草 各五分. 右剉 作一貼 薑三片 水煎服.(入門)" 215)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1489. "麝香散 治癰疽已結而頭不破. 白丁香硏一錢 斑猫 去頭足翅一錢半 龍腦 麝香各少許. 右爲末 醋調少許 點瘡 頭上 立破. 急以黃連湯 洗去之.(直指)" 216)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1035. "加味大補湯 治左右癱瘓 此氣血太虛也. 黃芪蜜 121

大韓韓醫學原典學會誌 Vol. 22-2 根湯 가미방으로 생각되는데, 열이 심해 피부에 붉은 반점이 생기는 陽毒을 치료하는 처방이다217). 가미 이 나타난 것임을 볼 수 있다. 41세가 되는 순조 30년에는 죽여등심다(竹茹燈 지황탕은 胃火나 腎陰虛, 氣血不足 등으로 잇몸이 붓 心茶)에다 고 피나 고름이 나오는 牙宣을 치료하는 것이다218). 다220). 용뇌안신환은 원래 간질에 쓰는 처방으로221) 특히 종기치료 목적으로 환부에 첩부약을 많이 붙였 신경쇠약증에도 잘 쓰는 것이다222). 는데, 전술한 총과병을 비롯하여 모두 22종이나 된 다219). 용뇌안신환(龍腦安神丸)을 함께 올렸 44세가 되는 순조 33년 여름에는 더위를 가실 약을 쓰고자 한다 하였는데223), 이후 기록에는 어떤 이상으로 보건대 25세 무렵 순조는 이전부터 앓 탕제를 올렸는지 기록되어 나오질 않는다. 아왔던 脾胃虛弱證으로 식사를 잘 못하고 만성소모 순조는 45세가 순조 34년 11월에 승하한다. 임 성질환 증세를 나타냈으며, 아울러 이로 인한 불면증 종이 가까운 34년 10월 28일의 질병기록을 보면 가 등 신경쇠약증세를 드러낸다. 특별히 9월부터 다리 벼운 두통증세와 함께 대소변이 불순(不順)한 증상을 부위에 종기가 시작되어 많은 탕제와 貼付藥을 사용 토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당일 가미정기산(加味正 했으며 약 3달이 넘도록 고생하다 치료가 되었음을 氣散) 1첩을 지어 올리도록 명한다224). 가미정기산 알 수 있다. 은 加減正氣散을 말하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霍亂으 이후 실록에는 순조가 38세에 이르기까지 약 13 로 토하고 설사하는 병증에 응용하는 처방으로225) 년간 질병관련 기록이 전혀 나오질 않는다. 다만 순 서양의학적으로는 급성위장염 등에 쓸 수 있는 처방 조 27년 2월 9일의 기록에 자신이 22살 무렵부터 건 이다226). 당시 순조에게 설사증세가 나타났던 것으 강이 좋지 않아 정무가 지체되는 일이 많았다고 토로 로 추측되는데, 심각한 문제가 되었던 병증은 바로 하면서 왕세자에게 대리청정(代理廳政)을 하도록 한 종기였다. 다. 전술한 바와 같이 순조는 22세가 되는 순조 11 년부터 11월 1일의 기록에 "임금의 증후가 종환(腫患)으 불면증 식욕부진 사지무력 피곤 정신황홀 로 흠녕(欠寧)하므로 부첩(傅貼)할 교맥병(蕎麥餠)을 驚悸 怔忡 眩氣症 등에 시달렸으며, 이러한 병증은 만들어 들이도록 명하였다."라고 한 것이다227). 다음 脾胃虛弱으로 인해 正氣와 氣血이 虛損되어 虛勞證 炒 人蔘 白朮 白茯苓 當歸酒洗 川芎 白芍藥 熟地黃 各七 分 烏藥 牛膝酒洗 杜冲酒炒 木瓜 防風 羗活 獨活 薏苡仁 各五分 附子炮 沈香 木香 肉桂 甘草 各三分. 右剉 作一貼 入薑三片棗二枚 水煎服.(回春)" 217)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1100. "葛根湯 治陽毒. 葛根二錢 黃芩 大黃醋炒 梔子 朴硝 甘草 各一錢. 右剉 作一貼 水煎服.(海藏)" 218) 傳統醫學硏究所. 東洋醫學大辭典. 서울. 成輔社. 2000. p.30. "加味地黃湯: 瘍醫大全 卷十六方. 熟地黃 12g, 山茱 萸 山藥 각 6g, 牧丹皮 茯苓 각 4.8g, 水煎服. 牙宣을 치료 한다." 219) 22종의 첩부약은 총과병(蔥瓜餠) 소담고(消痰膏) 교맥 병(蕎麥餠) 음양산(陰陽散) 가미충화고(加味沖和膏) 강교 고(薑膠膏) 가미억음산(加味抑陰散) 교감병(蕎甘餠) 향인 병(香仁餠) 사향산(麝香散) 진자병(榛子餠) 유납고(油蠟 膏) 비마병(萆麻餠) 유황산(硫黃散) 창포병(菖蒲餠) 전라 산(田螺散) 계시병(雞屎餠) 남과병(南苽餠) 세모병(細芼 餠) 백자산(白瓷散) 행납고(杏蠟膏) 행기활혈고(行氣活血 膏) 등이다. 그 중에 소담고, 강교고, 가미억음산, 사향산 등을 제외하고 나머지 첩부약에 대한 문헌출처를 찾을 수 없었다. 122 220) "藥院 請以前判官朴齊顔 同參議藥 依之. 進竹茹燈心茶 調龍臘安神丸." (순조 30년 윤4월 29일) 221)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285. "龍腦安神丸 治五種癲癎 無問遠近. 白茯苓三兩 人參 地骨 皮 麥門冬 甘草 各二兩 桑白皮 犀角鎊 各一兩 牛黃五錢 龍腦 麝香 各三錢 朱砂 馬牙草 各二錢 金箔三十五片. 右爲 末 蜜丸彈子大 金箔爲衣. 每一丸 冬溫水夏凉水化下.(河 間)" 222)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재편집 동의학사전. 서울. 까 치. 1997. p.759. 223) 순조 33년 6월 20일. 224) "藥院口啓以爲 '臣等卽伏聞入診醫官所傳 則頭疼微作 便 道不順 朝來症候 比昨雖似少減 而未夬復常度.' 命進御 加味正氣散一貼煎入." (순조 34년 10월 28일) 225)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1274. "加減正氣散 異鄕人初倒他方 不伏水土 遂成霍亂 或吐或瀉. 蒼朮二錢 藿香 厚朴 陳皮 縮砂硏 香附 半夏 甘草 各一錢. 右剉 作一貼 入薑三片棗二枚 燈心一團 水煎 服.(回春)" 226)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재편집 동의학사전. 서울. 까 치. 1997. p.3. 227) "藥院都提調洪奭周 提調金蘭淳 副提調南履懋入診. 上

朝鮮時代 純祖의 疾病에 관한 연구 날 가미군자탕(加味君子湯)을 올리고 부첩할 가미추 고236), 10일에는 육계(肉桂) 인삼(人蔘) 등을 가한 맥병(加味秋麥餠)을 만들어 들였으며, 훈세방(熏洗 가미군자탕과 가감양위탕(加減養胃湯)을 올린다237). 方)을 사용한다228). 3일에도 가미군자탕을 들였으 가감양위탕은 순조 14년에 脾胃虛弱證을 다스리기 며229), 4일에도 가미군자탕과 훈세방을 올렸다230). 위해 사용되었던 것이다. 5일에도 가미군자탕과 부첩할 가미음양산(加味陰陽 순조의 종기증세는 차도가 없이 악화되어 갔음 散)을 올렸으며231), 6일에는 가미군자탕과부첩할 소 을 짐작할 수 있다. 11월 10일에 의관 2명을 숙직하 담병(消痰餠)을 올린다232). 게 하였으며238), 11일에는 내의원 소속의 의관들이 교맥병은 전술한 바와 같이 순조 14년 9월에 다 모두 숙직하게 하면서 이공산(異功散)이 올려진 리에 생긴 종기를 치료하고자 이미 사용되었던 것이 다239). 12일은 가미이공산(加味異功散)과 부첩할 투 며, 가미군자탕(가미육군자탕)은 순조 14년 윤2월에 농산(透膿散)을 지어 올렸으며240), 당일 의관 이형기 氣虛로 痰이 盛해 생긴 眩暈증상을 치료하고자 사용 가 진찰 후에 맥후(脈候)가 매우 부족하다고 말하면 한 바가 있는 것이다. 훈세방은 순조 14년 10월에, 서 강귤다(薑橘茶)와 청심원(淸心元), 그리고 삼귤다 가미음양산은 순조 14년 9월에 각각 종기치료 목적 (蔘橘茶)와 죽력(竹瀝) 세 숟가락을 올린다241). 이공 으로 이미 사용된 것들이다. 소담병은 소담병자(消痰 산은 脾胃虛弱으로 식욕이 없고 腹痛泄瀉가 나는 것 餠子)를 응용한 것으로 생각되는데, 생강즙을 꿀로 을 치료하는 것이며242), 투농산은 누에고치를 태워 빚어 만든 것으로 원래 老痰이 喉中에서 엉겨 말라서 술에 타 먹는 것으로 여러 가지 옹창(癰瘡)에 고름이 나오지 않는 증상을 치료하는 것이다233). 곪아 터지도록 하는 처방이다243). 강귤다는 생갈귤 7일에도 반하(半夏)를 가한 가미군자탕과 가미음 피탕(生薑橘皮湯)을 이용한 것으로 생각되는데, 헛구 양산을 올렸다234). 8일의 기록에 다리의 상태를 물 역질이 나면서 혹 손발이 싸늘해지는 것을 치료하는 어보는 도제조의 질문에 순조가 편리하지 않다고 답 것이다244). 청심원은 우황청심원(牛黃淸心元)을 말 한 것을 볼 수 있다235). 이로 보건대 당시 순조의 종 기는 다리부위에 생겼던 것이 추측된다. 9일에는 삼 령음(蔘苓飮)과 함께 촉롱고(促膿膏)를 올려 붙였 候以腫患欠寧 命傅貼蕎麥餠 製入." (순조 34년 11월 1일) 228) "藥院入診. 進加味君子湯 傅貼加味秋麥餠 製入熏洗方煎 入." (순조 34년 11월 2일) 229) "藥院入診. 進加味君子湯." (순조 34년 11월 3일) 230) "藥院入診. 進加味君子湯前方中 去車前子防風唐木香 加 縮砂五分 人蔘加五分 熏洗方煎入." (순조 34년 11월 4일) 231) "藥院入診. 進加味君子湯前方中 人蔘加五分 傅貼加味陰 陽散製入." (순조 34년 11월 5일) 232) "藥院入診. 召見時原任大臣閣臣. 進加味君子湯 傅貼消 痰餠製入." (순조 34년 11월 6일) 233) 傳統醫學硏究所. 東洋醫學大辭典. 서울. 成輔社. 2000. p.1128. "消痰餠子: 張氏醫通 卷十三方. 瓜蔞仁(去油) 杏 仁(硏末) 煆海浮石 桔梗 連翹 風化硝 各等分. 細末하여 먼저 生薑汁과 섞고 정제한 꿀을 가해 탄환 크기로 丸을 빚어 매외 1丸씩 수시로 복용한다. 老痰이 喉中에서 엉겨 말라서 나오지 않는 증상을 치료한다." 234) "藥院入診. 進加味君子湯前方中 加半夏一錢 傅貼加味陰 陽散製入." (순조 11월 7일) 235) "藥院入診. 都提調洪奭周曰 '脚部運用 漸爲便利乎?' 上曰 '不得便利矣.' 進加味君子湯前方中 去縮砂 加唐木 香五分." (순조 34년 11월 8일) 236) "藥院入診. 傅貼促膿膏製入 進蔘苓飮." (순조 34년 11월 9일) 237) "藥院請診. 進加味君子湯前方中 去半夏加肉桂一錢 人蔘加一錢 白朮加五分. 又蔘苓飮停止 加減養胃湯煎入." (순조 34년 11월 10일) 238) "藥院 以醫官李惟鐸 金殷相 直宿待令加差 啓." (순조 34 년 11월 10일) 239) "命藥院幷直 從口啓也" "藥院請診. 批曰 '醫官當自內入 診矣.' 進異功散." (순조 34년 11월 11일) 240) "藥院請診. 批曰 '醫官當自內入診矣.' 進加味異功散 傅貼 透膿散製入." (순조 34년 11월 12일) 241) "召見藥院諸臣. 進薑橘茶淸心元. 又召見藥院諸臣. 醫官 入診 李亨基等診候訖 奏曰 '脈候大爲不足矣.' 進蔘橘茶 調竹瀝三匙." (순조 34년 11월 12일) 242)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429. "異功散 治脾胃虛弱 不思飮食 腹痛自利. 人蔘 白朮 白茯 苓 陳皮 甘草 各一錢. 右剉 作一貼 薑三片 棗二枚 同煎服. (東垣)" 243)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p.1488-1489. "透膿散 治諸癰瘡及附骨疽不潰者 不用鍼 刀 一服卽破 出膿取出. 蛾繭殼燒存性 好酒調下 一時許便出 瘡口. 服一枚出一口 服兩枚出兩口 神效.(入門)" 244)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1285. "生薑橘皮湯 治乾嘔 或手足厥冷. 橘皮四兩 生薑八 兩. 右剉 以水七盞煮至三盞 逐旋微溫呷服.(活人) 一名陳皮 123

大韓韓醫學原典學會誌 Vol. 22-2 하는 것으로 원래 卒中風 人事不省에 쓰는 약이지 하더라도 순조의 종기증세가 이미 악화된 상태였기 만245) 때문에 너무 늦은 조치였다고 볼 수 있다. 소합향원(蘇合香元)과 함께 임종시 등의 위급 한 상황에 많이 썼던 조선왕실의 대표적 구급약이었 당일 의관들은 먼저 인삼과 속미음(粟米飮)을 달 다246). 삼귤다는 일명 인삼귤피탕이라고도 하는 삼 여 올리고 강귤다에 사당(砂糖) 가루를 넣어 올린 귤산(參橘散)을 이용한 것으로 생각되는데, 惡阻證으 다251). 또한 담강다(淡薑茶)에 청심원과 소합원을 넣 로 가래 섞인 물을 토하면서 전혀 음식을 먹지 못하 어 올리고, 길패음(吉貝飮)을 달여 올리도록 하였으 는 것을 치료한다247). 며, 인삼을 넣은 속미음을 달여 올리도록 한다252). 하루 뒤인 11월 13일에 순조는 결국 승하하는 데, 직접적인 사인은 종기악화로 인한 패혈증이 아닌 가 추측된다248). 속미음은 좁쌀죽을 말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脾臟을 보해주는 것이다253). 당일의 기록을 보면 먼저 내의원 소 종묘사직과 산천에 기도를 행하기도 하였으나 속이 아니면서도 의리(醫理)에 정통한 정약용(丁若 순조는 별다른 차도가 없이 위독한 상태에 빠지게 되 鏞) 박제안(朴齊顔) 임계운(林啓運) 등을 특별히 처 었고254), 결국 대보(大寶)를 왕세손에게 전하고 해시 방을 의정(議定)하는데 참여하게 한다. 특히 유학(幼 (亥時)에 경희궁(慶熙宮)의 회상전(會祥殿)에서 45세 學)249) 임계운은 종기치료(治腫)에 특별한 지식과 경 를 일기로 승하하게 된다255). 험을 갖춘 인물로 말하고 있다250). 그러나 세 사람이 치료에 동참하도록 명을 받았으나 사망 당일에 이러 한 결정이 있었기 때문에 실제로 치료과정에 직접 참 Ⅲ 맺는 글 여했을 가능성이 적다고 보여지며, 또한 참여했었다 湯. 治乾嘔最妙 下咽卽愈(仲景)." 245)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1026. "牛黃淸心元 治卒中風 不省人事 痰涎壅塞 精神昏 憒 言語蹇澁 口眼喎斜 手足不遂等證. 山藥七錢 甘草炒五錢 人蔘 蒲黃炒 神麴炒 各二錢半 犀角二錢 大豆黃卷炒 肉桂 阿膠炒 各一錢七分半 白芍藥 麥門冬 黃芩 當歸 防風 朱 砂水飛 白朮 各一錢半 牛黃一錢二分 羚羊角 麝香 龍腦 各 一錢 雄黃八分 白斂 乾薑炮 各七分半 金箔一百二十箔內四 十箔爲衣 大棗二十枚蒸取肉硏爲膏. 右爲末 棗膏入煉蜜和 勻. 每一兩作十丸 金箔爲衣 每取1丸 溫水化下(醫鑒)." 246) 소합향원과 청심원은 조선초기부터 왕실의 구급약으로 사용되어 왔다. 太祖 李成桂도 임종시 소합향원과 청심원 이 올려진다. (拙稿 朝鮮前期 君王의 疾病에 관한 硏究 를 참조할 것.) 247)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1650. "參橘散 治惡阻病 嘔吐痰水 全不入食. 橘皮 赤茯 苓 各一錢半 麥門冬 白朮 厚朴 人參 甘草 各一錢. 右剉 作 一貼 入薑七片 靑竹茹雞子大 同煎服.(拔粹) 一名 人蔘橘皮 湯.(聖惠)" 248) 洪性鳳의 논문에도 조선시대 역대 임금들의 사인을 간략 히 언급하고 있는데, 순조의 사인을 下肢에 발생한 종기의 패혈증으로 보고 있다. (洪性鳳. 朝鮮朝 歷代王의 壽命과 그 死因. 韓國人口學會誌. 1991. 14(1). p.43.) 249) 幼學(유학): 士族으로 아직 벼슬을 하지 않은 사람. 250) "藥院啓言 今當湯劑連進之時 政宜博采衆論. 副護軍丁若 鏞 副司果朴齊顔 精通醫理 素有名稱 幼學林啓運 亦解治腫 多試見效 俱合與聞於議藥. 請竝令同參於診筵.' 從之. 進薑 橘茶 加薑汁二匙." (순조 34년 11월 13일) 124 순조의 질병 가운데 순조가 지속적으로 고통 받 았던 가장 중요한 병증으로는 비위허약증(脾胃虛弱 證), 신경쇠약성 신경증(Neurasthenic Neurosis), 그리고 종기(腫氣) 등을 들 수 있다. 즉, 순조는 체질 적으로 병약하여 비위허약으로 인한 허로증(虛勞證) 을 지속적으로 앓았으며, 즉위 후 정순왕후의 수렴청 정과 안동김씨의 세도정치로 인해 예민한 성품의 순 조는 정신적 압박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고 신경쇠약 증세까지 드러냈던 것으로 생각된다. 종기는 20대 중반의 젊은 시절부터 앓아왔으며,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되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251) "命進御一兩重人蔘粟米飮煎入. 又命一兩重人蔘粟米飮 更爲煎入 又命進御薑橘茶 調砂糖屑入之." (순조 34년 11 월 13일) 252) "命進御淡薑茶淸心元半丸 蘇合元二丸調入 又命進御吉 具飮煎入 又命進御二兩重人蔘粟米飮 更爲煎入. 又召見時 原任大臣閣臣 又命進御二兩重人蔘粟米飮 更爲煎入." (순 조 34년 11월 13일) 253)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410. "粟米 益脾. 作粥飯常食佳. 諸粱亦同.(本草)" 254) "行廟社宮山川祈禱." "上大漸." (순조 34년 11월 13일) 255) "命大寶 傳于王世孫." "亥時 上昇遐于慶熙宮之會祥殷." (순조 34년 11월 13일)

朝鮮時代 純祖의 疾病에 관한 연구 순조는 즉위 1년(1801년)인 12세 시절에 수두 의(鍼醫)가 거론되기도 하나, 직접 시침(施鍼)을 했 (水痘)를 앓았고, 약 10여일 후에 회복되었다. 13세 다는 기록은 나타나질 않고 다리 부위를 안마(按摩) 때에는 중전을 맞아 들인지 약 보름 후에 내외가 함 한 기록 정도만 보인다. 그러나 순조의 종기 치료를 께 홍역을 앓기 시작했는데, 증상이 나타난 지 약 보 목적으로 여러 종류의 첩부약을 환부에 붙이는데, 름 후에 중전과 함께 회복이 된다. 16세(순조 5년)에 이 과정에는 침의들이 참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는 두창증세를 앓았으며 비교적 증세가 가벼워 약 생각된다259). 10일 후에 회복된다. 순조의 치료기록의 또 다른 특징은 거론된 약 22세부터 순조는 비위허약(脾胃虛弱)으로 인한 물처방 가짓수가 매우 많아 거의 100여종이나 된다 허로증(虛勞證)과 신경쇠약증세를 드러내 불면증 는 것이다. 이런 순조대의 기록은 다른 역대 임금들 식욕부진 사지무력 피곤 정신황홀 驚悸 怔忡 眩氣 의 질병관련 기록을 비교해 보면 매우 이례적이라 症 등에 시달리게 된다. 할 만하다. 특히 22세 때와 25세 무렵의 실록의 기 25세에는 비위허약증(脾胃虛弱證)과 신경쇠약 록은 내의원일기(內醫院日記) 라 할 만큼 사용 성신경증(神經衰弱性神經症)이 지속되어 매우 다양 된 수많은 처방을 세세히 수록해 놓고 있다. 이 중 한 처방이 계속 사용되었다. 아울러 특별히 다리 부 내복약(內服藥)으로 사용된 약물들은 비위허약증과 위에 종기가 발생하여 약 3달이 넘도록 고생하다 관련된 처방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신경증을 치 치료가 되었는데, 이것은 경골(脛骨)부위의 만성궤 료하기 위한 처방이 주를 이룬다. 이외에 종기치료 양인 염창(臁瘡)으로 생각된다. 에 사용된 첩부약(貼付藥)은 25세 때와 45세 때의 45세에 순조는 사망하게 된다. 사망 직전 두통과 기록을 종합해보면 약 25종이나 거론되고 있는데, 설사증세를 호소하기도 하였는데, 심각한 문제가 되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문헌출처를 찾을 수가 없었 었던 것은 다리부위의 종기였다. 순조의 직접적 사인 다260). 이밖에 종기치료를 위해 훈세방을 이용하기 은 종기악화로 인한 패혈증으로 생각된다. 순조는 조 도 하였고, 변비치료를 위해 밀전도법을 사용한 것 선시대 역대 임금들의 평균수명에 미치지 못했지 을 볼 수 있다. 만256), 비교적 病弱하고 예민한 성격에도 불구하고 일반 백성들보다는 장수했다고 볼 수 있다257). 순조의 주요 질병과 치료내용을 요약하면 아래 표와 같다. 순조의 질병치료의 특징은 치료방법이 거의 약 물치료 위주였다는 것이다258). 몇몇 기사 중에 침 256) 조선시대 역대 임금들(太祖에서 純宗까지의 27位)의 평 균수명은 약 47세가 된다. 17세에 悲運의 죽임을 당한 端 宗을 제외하면 48세가 조금 넘을 뿐이다. 가장 長壽한 임금 은 83세의 英祖였으며, 端宗을 제외하면 20세의 睿宗이 가 장 短命했다.(拙稿 朝鮮前期 君王의 疾病에 관한 硏究. p.12.) 257) 재일 통계학자 석남국은 1906년에서 1910년까지의 통 계를 검토하여 조선시대 일반백성들의 평균수명이 24세 남짓 되었다고 결론지었다. 물론 이 수치는 영아사망률까 지 포함한 것이기 때문에 성인 남녀의 평균수명은 이보다 더 될 것이다. (신동원. 조선사람의 생로병사. 서울. 한겨례 신문사. 1999. p.54.) 258) 조선중기에는 침의들의 활동이 두드러져 임금들의 치료 에 침치료가 많이 사용되어 진다. 특히 宣祖, 光海君, 仁祖 시대에는 허임(許任)과 이형익(李馨益)을 대표로 하여 수 많은 침의들이 入診 施鍼한 기록이 나타난다. (拙稿 朝鮮 中期 鍼醫의 활동과 李馨益의 燔鍼術. 韓國醫史學會誌. 연령 주요 병증 순조 1년 水痘 (12세) 순조 2년 紅疫 처방 및 치료법 升麻葛根湯, 解肌飮, 絲瓜 茶, 金銀花茶, 安神丸, 牛 黃膏. 加味升葛湯, 淸肺飮, 金銀 2005. 18(2).) 259) 종기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치종전문 의원들은 별도로 ' 治腫醫'라 칭할 때도 있었지만, 鍼醫와 藥醫의 구분 하에 일반적으로는 침의에 귀속시켜 인식하였다. (拙稿 朝鮮中 期 鍼醫의 활동과 李馨益의 燔鍼術. p.97.) 260) 종기에 사용된 25종의 첩부약(貼付藥)은 몇 가지를 제외 하고는 東醫寶鑑 을 비롯한 한국의서나 중국쪽 의서에 도 나오지 않는 것들이다. 비슷한 이름의 내복약이 발견되 기도 하지만, 종기와 관련한 처방으로 볼 수 없는 것들이다. 차후 순조의 종기관련 첩부약이 어떤 것들인지 후속연구가 더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125

大韓韓醫學原典學會誌 Vol. 22-2 (13세) 花茶, 安神丸. 加味活血飮, 加味歸茸湯, 순조 5년 痘瘡 甘露回天飮, 金銀花茶, 安 (16세) 神丸. 순조 10년 귀(耳)의 炎症, 加減六和湯, 荊芥蓮翹湯, (21세) 脾胃虛弱證 加味健脾湯, 蔓荊子散. 加味寧神湯, 加味導痰湯, 不眠症 食慾不振 甘麥大棗湯, 混元三重膏, 순조 11년 四肢無力 疲困 加味心腎湯, 蔘胡溫膽湯, (22세) 精神恍惚 驚悸 朱砂安神丸, 大造地黃湯, 怔忡 眩氣症 加味調中湯, 加味定志湯, 天王補心湯. 순조 13년 淸心溫膽湯, 雄朱丸, 人蔘 神經衰弱症 (24세) 石菖蒲茶. 加味六君子湯, 歸脾湯, 養 胃湯, 加味兎絲子湯, 定志 地黃湯, 蔘苓白朮散, 加味 三神湯, 升陽順氣湯, 養心 湯, 生胃君子湯, 益胃升陽 湯, 逍遙散, 托裏消毒散, 脾胃虛弱證, 순조 14년 人蔘六一散, 加味四苓散, 神經衰弱症, (25세) 加味蒼柏散, 加味益氣湯, 足部의 腫氣 四磨湯, 淸心溫膽湯, 熏洗 方, 桔梗枳殼湯, 加減白朮 散, 加味橘茹湯蜜, 加味大 補湯, 導錠, 蔥瓜餠 등 貼 付藥 22종. 순조 30년 神經衰弱症 竹茹燈心茶, 龍腦安神丸. (41세) 加味正氣散, 蕎麥餠, 加味 君子湯, 加味秋麥餠, 熏洗 頭痛, 大小便不順, 方, 加味陰陽散, 消痰餠, 순조 34년 足部 腫氣 악화로 蔘苓飮, 促膿膏, 加減養胃 (45세) 湯, 異功散, 透膿散 薑橘 사망 茶, 淸心元, 蔘橘茶, 粟米 飮, 淡薑茶, 吉貝飮. 표 1. 純祖의 주요 疾病과 治療 人口學會誌. 1991. 14권 1호. p.43. 단행본 1. 實錄廳撰. 朝鮮王朝實錄 CD-ROM. 서울. 서울 시스템.(주). 1995. 2. 許浚. 東醫寶鑑. 서울. 南山堂. 1987. p.405, 411, 521, 526, 659. 3. 許浚. 신대역東醫寶鑑. 서울. 법인문화사. 2007. p.277, 281, 285, 296, 297, 369, 410, 429, 528, 530, 542, 553, 662, 750, 800, 1026, 1035, 1100, 1204, 1205, 1213, 1216, 1232, 1245, 1274, 1285, 1306, 1316, 1322, 1383, 1408, 1438, 1450, 1483, 1489, 1523, 1562, 1609, 1610, 1650, 1679, 1692, 1693, 1771. pp.277-278, 281-282, 286-287, 370-371, 1136-1137,1150-1151, 1248-1249, 1250-1251, 1488-1489, 1499-1500, 1774-1775. 4.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재편집 동의학사전. 서 울. 까치. 1997. p.1, 3, 8, 31, 128, 436, 597, 680, 711, 759, 837, 1012, 1035, 1092. 5. 傳統醫學硏究所. 東洋醫學大辭典. 서울. 成輔社. 2000. p.28, 30, 81, 128, 230, 673, 1128, 1840, 2325, 2408, 2709. 6. 南京中醫學院. 中醫方劑大辭典. 北京. 人民衛生 出版社. 1994. 卷6. pp.622-923. 卷8. p.660. 7. 張浩良. 中國方劑精華辭典. 天津. 天津科學技術 出版社. 1996. p.104, 566. 8. 法制處. 古法典用語集. 서울. 법제처. 1979. p.71, 590, 633, 767. 9. 신동원. 호열자 조선을 습격하다. 서울. 역사비 평사. 2004. p.22. 參考文獻 10. 신동원. 조선사람의 생로병사. 서울. 한겨례신 문사. 1999. p.54. 11. 서울시스템(주). 국역 조선왕조실록 해설집. 서 논문 1. 金勳. 朝鮮前期 君王의 疾病에 관한 硏究. 원광 대학교 박사학위논문. 1997. p.12, 16. 2. 金勳. 朝鮮中期 鍼醫의 활동과 李馨益의 燔鍼術. 韓國醫史學會誌. 2005. 18권 2호. p.97. 3. 洪性鳳. 朝鮮朝 歷代王의 壽命과 그 死因. 韓國 126 울. 서울시스템. 1995. pp.229-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