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영화산업투자환경과활성화방안 > 서영관 ( 아시아문화기술투자이사 ) 1. 한국영화투자구조 한국영화의자본조달의책임은판권을소유한메인투자자가맡게되는데, 한국영화의지분투자유형은크게메인투자, 부분 (sub) 투자, 제작사의자체자본조달로나눌수있음. 메인투자자인판권소유투자회사는영화를만드는제작사에게자체자본과부분투자자에게차입한자금을제작비로제공하여판권을확보하며, 제작관리및완성의보증, 수익비용의정산, 영화판권의판매의역할을수행하고있음. 부분투자자는메인투자자에게영화제작에소요되는비용의일부를제공하고, 판권판매순수익의일정비율을투자지분대로분배받음. 공동제공 부분투자자 제작 영화제작사 제공 판권소유투자회사 ( 메인투자자 ) 배급대행사 배급 극장 < 한국영화산업의투자구조 > 2. 한국영화산업투자주체 한국영화산업의투자주체는투자목적에따라, 자기자본을조달해서제작을하는제작사, 전략적투자자 (Strategic Investor, SI), 재무적투자자 (Financial Investor, FI) 로나눌수있음전략적투자자들은영화의판권 배급권등을확보한뒤, 이를통해수익을창출할목적으로투자를하는데, 이러한전략적투자자들에는극장배급업체, 극장, 비디오및 TV 등부가시장유통업체, 그리고 IPTV 및 DMB 등유무선통신사업자등이
포함됨. 한국영화산업의전략적 ( 메인 ) 투자자는극장과케이블TV를기반으로한 CJ엔터테인먼트, 쇼박스 ( 주 ) 미디어플렉스, 롯데쇼핑 ( 주 ) 롯데엔터테인먼트의기존메이저와유무선통신을기반으로한 KT, SK텔레콤의양대축으로재편되었음. 재무적투자자는판권의확보가목적이아니라, 영화의흥행에따른수익배분에관심을두고투자를하는데, 한국영화산업에서가장일반적인것은창업투자회사임. 창업투자사는영화프로젝트를다양한금융투자포트폴리오중하나로취급하기때문에투자리스크및수익률이라는일반적인투자기준에따라영화산업에대한투자를결정함. < 한국영화산업투자주체- 한국영화산업투자환경및자본조달구조, 영화진흥위원회 (2008)> 주체 (Player) 목표 (Goal) 자기자본투자자 전략적투자자 (SI) 재무적투자자 (FI) 영화제작사 극장소유대기업 ( 메이저 ) 창업투자회사 부가판권시장유통사업자 금융기관 ( 제1금융권 ) (TV, 홈비디오, 통신사업자 ) 개인투자자 지속가능한제작환경조성을위한안정적제작자본확보 유통망유지를위한콘텐츠의투자를통한수익실현안정적인수급및킬러콘텐츠확보를통한유통망가입자유치 전략 (Strategy) 최대한많은투자자를유치하최소한의투자로최대한의판최소한의리스크로최대한의수 되, 지분및판권계약에서유리한위치확보 권확보 익률을내는포트폴리오구성 기본전술 - SI 에게판권양도조건투자계약 - 리스크부담거의없음. - 수익실현시 4:6 수익배분 ( 배분율은제작사협상력좌우 ) - 판권확보대가로투자유치전담 - 리스크분산목적으로 FI 유치 - SI 와의제휴를통한직접투자및펀드활용투자 현황문제점 흥행실패및제작관리부실 - 신뢰도 협상력약화 - 자체자금조달능력상실 - SI 하청기업화 수익률악화 흥행실패반복으로수익성악화. FI 유치어려워짐 사업철수압력 투자수익률악화 투자매력상실영화시장으로부터철수압력
3. 한국영화산업투자환경 1) 성장을멈춘영화산업 < 표 1> 한국영화산업주요지표 연도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추정 ) 전국관객수 ( 만명 ) 8,936 10,513 11,948 13,517 14,552 15,341 15,879 14,800 증가율 (%) 44.9 17.7 13.7 13.1 7.7 5.4 3.5-6.8 한국영화점유율 (%) 1인당관람횟수 ( 회 ) 50.1 48.3 53.5 59.3 59.0 63.8 50.8 41.9 1.9 2.2 2.5 2.8 3.0 3.1 3.3 3.1 - 멀티플렉스환경에따라크게증가하던전체극장관람객수는추세적으로증가율이떨어지다가마침내 2008년에는마이너스 7% 에가까운퇴보를보이고있어우리국민의 1인당극장관람회수는년간 3편정도로수렴하는추세임. - 2006년까지크게증가하던한국영화점유율은 2007년을기점으로떨어지기시작해서 2008년은최근 8년사이최저치인 42% 에머무름 2) 한국영화개봉편수추이 < 표 2> 한국영화제작및개봉편수 구분 한국영화 제작편수 개봉편수 2001 65 52 2002 78 82 2003 80 65 < 실질개봉편수 > 2004 82 74 관객수 2005 87 83 1만이하 관객수 1만이상 관객수 5만이상 2006 110 108 19 89 78 2007 124 112 36 76 70 2008(11 월 ) - 100 42 58 50
한국영화위기설에도불구하고, 최근까지점진적으로늘어나던한국영화개봉편수는위기의정점에도달한올해역시 100편을상회하는것으로나타나지만, 투자자의관점에서볼때, 시장에서의미있는영화의개봉편수는사실상 2006년을기점으로하향하고있음. < 표2> 에서알수있듯이관객수 1만이하의영화를제외한개봉편수는 2006년 89 편을정점으로 2008년은 60편내외까지떨어지고있음. 이렇게 1만이하영화의편수가급격하게늘어난이유로는영화진흥위원회의각종지원사업이활발하진것을들수있는데, 예술영화제작지원및독립영화배급지원등영진위의지원을받는영화는대개소규모개봉을통해소수의관객을동원하고있음. 사실상이런지원작들의소규모개봉을실질적으로제외하기위해서는관객수 5만이상의개봉영화들만을의미있는자료로사용할필요가있는데, 5만의관객수는투자사기준으로 2억미만의매출을발생시키는영화로실제수익목적의투자가거의이루어지지않는영화로볼수있음. 이런기준으로볼때 5만이상관객을동원한개봉작은 2006년 78편에서올해는 50편까지떨어진것을알수있음. 3) 투자자의관점에서본한국영화수익률분석 < 표 3> 한국영화실질개봉편수와수익율분석 관객수 5만이상 (A) 100만이상 (B) 200 만이상 수익예상 (C) C/A C/B 2006 년 78 27 13 14 18 % 52 % 2007 년 70 28 9 10 14 % 36 % 2008년 ( 추정 ) 50 18 7 7 14 % 39 % - 2006년이후실질적인수익이발생된것으로추정되는영화의편수는 2006년 14편에서, 2007년 10편으로줄다가올해는 2006년의 1/2 수준인 7편내외로감소하는것으로파악됨. - 투자자관점에서최근한국영화의평균제작비를총제작비 ( 마케팅비포함 ) 기준으로 60억내외로볼때, 200만관객이수익이발생하는손익분기점으로볼수있는데, 실제 200만이상의관객을동원한편수와실질적인수익이발생한것으로추
정되는영화의편수가거의유사한것을알수있음. 이것은멀티플렉스환경이고착되면서상업영화의마케팅비가 17~25억, 심지어는 30억을상회하면서나타나는현상으로볼수있음. - 투자자관점에서 5만이하관객이들가능성이있는영화를투자검토할가능성이거의희박하다고보면, 실질개봉편수에서수익이발생한영화의비율 (C/A) 는비교적수익률이좋았던 2006년 18% 에서 2007년부터 14% 대로떨어진것을알수있음. 필자의경험에서볼때, 재무적투자자에게위와같은실질수익영화의비율이 20% 를상회하는결과는매우의미있는수치로, 새로운투자자의유입이가능한수치로판단됨 - 20억을상회하는평균마케팅비를감안할때, 100만 ( 투자매출기준 30억내외 ) 이하의관객수를동원할것같은영화는투자자에겐피해야할투자대상임. CJ엔터테인먼트와같은메인투자자들을포함해서, 현재시장에존재하는숙련된투자자의경우보수적이고원칙적인투자를한다면, 100만이하관객을동원할것으로예측되는영화를배제하는것은그리어려운일이아님. 필자의경험으로볼때, < 표 3> 의 2006년결과와같이 (C/B) 의비율이 50% 를상회하는결과가나오고, 투자자스스로예산관리를통해투자실패영화의손실의폭을일정수준이하로통제할수있는능력이있다는것을보여줄수있다면, 한국영화는다시수익을위한투자처로서관심을회복할수있을것임. - 현재제작편수의감소추세로볼때 5만이상관객을동원하는영화의개봉편수는 2009년은최악의경우 30편내외로감소하고, 향후 2~3년간 30~50편을유지할것으로예측됨. 현재보다경쟁력있는영화가만들어져서수익영화의수가 10 편을상회할수있다면, 이러한절대개봉편수의감소로인해 C/A와 C/B의큰폭의증가도가능할것으로보임.
4. 한국영화산업위기의원인과실체 최근한국영화산업의심각한제작 ( 투자 ) 위축의원인은크게메인투자자의 < 극단적인수준의기획개발비투자축소 > 와, 소위 < 투자지분 50% 이하투자룰 > 두가지로압축할수있음. 메인투자자들의이러한방향전환은 2005년에서 2007년동안누적된막대한손실을해결하기위한자구책이었음. 1) 기획개발비투자위축 통신사들의시장참여와코스닥우회상장붐과같은치열한경쟁구도에서메인투자자들의시장확대및유지전략중의하나는공격적인개발비지원을통한판권의선점이었는데, 제작사들에겐경상비로활용가능한개발비를선지원하고, 감독및작가들에겐고액의계약료를지불했음. 이러한공격적인투자는영화마다제작에들어가는착수율이현저히떨어지고, 제작영화의수익률마저급감하는현실때문에큰부실로남았음. 결국최근구조조정을거치면서회사마다수십억이넘는금액을회수불가능한것으로처리하거나, 영화제작과상관없이회수하고있고, 이러한방식의신규투자를거의하지않고있음. 따라서편당 2~3억이소요되는금액으로영화를개발하던영세제작사들은실제개발에착수할수있는동력을사실상잃고있음. 현재의극단적으로떨어진제작착수율과수익영화비율로볼때당분간메인투자자들이이러한방침을바꾸긴어려워보임. 2) 투자지분 50% 룰의악순환 - 부분투자자들의강력한요구에의해대부분의투자가총제작비방식으로전환된요즘, 메인투자자들은전체제작비의 50% 를넘지않는투자지분율을원칙으로삼고있음. 이러한경향은계속강화되고있는추세로최근에는우호적인투자조합의지분을포함하여도 50% 를넘지않는영화들도많아지고있음. 이러한원칙이만들어진것은최근영화들의수익가능성이낮아지고, 부가판권시장과해외판매의붕괴로편당손실폭이매우커진데이유가있음. - 과거에도메인투자자의투자지분은 50% 내외를유지했으나, 순제작비방식으로리스크를회피했고, 우호적인투자조합의참여까지고려하면, 실제메인투자자가유치하는투자지분은 70~100% 를유지했는데, 이는거의유일한부분투자자인창업투자사의투자조합의부분투자비율이편당 20% 를넘기어려운현실때문이었음. - 최근들어이러한투자관행에따라약 30% 에육박하는 Financing Gap이발생하게되는데, 이부분을제작사들이결국책임질수밖에없는현실임
악순환 1> 제작사들은기존관행대로영화를만드는과정동안외부투자를유치할계획으로일단제작에착수하게되는데, 그렇게할수있는이유는배우및주요스텝, 업체들의잔금과마케팅비용이작품에따라 30% 정도에이르고, 이러한비용은영화제작후반에소요됨 악순환 2> 최근극도로위축된투자환경에따라제작사들은위의비용을결국조달하지못하고, 부채로떠안게되는데, 최근과같은저조한흥행성공률로인해대부분의제작사들이이러한부채를안고있음. >> 재무리스크증가 >> 회수리스크의증가 >> 투자위축 악순환 3> 제작사가직접조달하기로한비용이 50% 인데, 추가투자가거의이루어지지않는경우는제작이중단되기도함 >> 완성리스크의증가 >> 투자위축 악순환 4> 결국메인투자자의실무자의투자판단기준은나머지 50% 를외부에서조달할수있는가를가장중요한기준으로삼을수밖에없는데, 외부투자조합의투자비율이 20% 도안되는현실을감안하면, 대부분의영화가개발된상태로제작착수가불가능한상황을초래함. >> 제작착수율의현저한하락 >> 개발비리스크증대 >> 극단적인기획개발비투자위축 악순환 5> 메인투자자나제작사입장에서 Financing Gap이크다는것은재무적투자자인창업투자사입장에선기회가될수있는데, 조달해야할 Gap이너무커서창업투자자는대부분의작품에대해투자기회를얻을수있음. 따라서거의개봉직전에완성된작품을보고투자할수있는기회를갖는것도가능함. >> 거의유일한부분투자자인창투사가투자수익률을위해극단적인후기투자만을하려고함으로써메인투자자나제작사입장에서 50% 투자지분의확보만으로영화제작및투자에착수하는것은매우큰위험부담을안게됨 >> 결국제작및투자를포기하는사례가많아짐. 악순환 6> 2007년이후이러한룰속에영화를제작한많은제작사들이감당하기어려운부채를안고있으나, 악순환의결과로새로운기획및제작에착수할수도없는진퇴양난에빠져있음. 악순환 7> 이러한 50% 룰환경에서는영진위지원작을제외한실질적인개봉편수가 30~50편을상회하는것은사실상불가능함. >> 편수의감소는제작에참여하는인력의수를제한하며, 유휴인력이나신규인력의참여를위축시켜, 한국영화창작의활력을떨어뜨릴우려가높음.
5. 희망의전조 <KOSPI 월봉챠트와기준금리 > < 한국영화개봉편수 > 1) 한국영화제작및투자는진입장벽이낮은분야로시중자금유동성및경기에많은영향을받는편임. 현재한국영화산업투자위축의원인중에국내자금시장
의어려움이있으므로, 이르면내년하반기에는지금과같은극단적인위축은해소될가능성이높음. 위의그림에서볼수있듯이영화제작에착수하는시기와개봉시기의 1년정도의시차를고려하면, 기준금리가바닥을치고, 시중의유동성이높아지는시기와제작과투자가활발해지는시기가일정한연관이있음을알수있음. 2) 현재추세대로라면 2009년의영화진흥위원회의지원작을제외한실질적인개봉편수는최근 10년간최저가될것으로예상됨. 아울러흥행을담보했던중견감독들의영화가많이개봉되는내년은앞에서설명한 C/A와 C/B의큰폭의증가를기대해볼수있음. 3) 한국영화투자시스템을정비하고있는 SKT와새로운대표이사선임이후 IPTV 사업에드라이브를걸어야할 KT, 여전히사업의지를유지하고있는 CJ엔터테인먼트, 미디어플렉스, 롯데엔터테인먼트의최근행보로볼때, 내년하반기는제한적이나마투자가활성화될여지가있음. 영진위지원작을제외한실질적인개봉편수가 40편이하로떨어질가능성이높은상황에서, 년간 10편이상의편수를유지해야배급사로서의효율성을유지할수있는현실로볼때, 5개기업이투자배급에서경쟁하는구도는, 적극적인투자로이어지거나업체간구조변화가유발될수있음. 4) 창투사역시편수가극단적으로줄어들어기회가적어지고, C/A와 C/B가큰폭으로증가된다면, 현재처럼개봉직전의후기투자를고집할수없을것임. 5) < 표1> 에서확인할수있듯이올해와같은어려운상황에서도 1인당관람편수가 3편으로수렴되는것은극장을찾는절대관객이당분간일정한수를유지할것임을기대할수있음.
6. 한국영화선순환구조의회복을위하여 제작편수기준으로장기침체가능성을열어두고, 긴호흡과현명한방법으로희망의전조를살려나가야함. 이르면내년하반기부터올수있는일시적인봄을관객과호흡할수있는새롭고경쟁력있는영화로맞아야함. 1) 다시금시장을장악하고있는업그레이드된헐리우드블록버스터와영화의강력한경쟁자로등장한, 미드, 인터넷, 게임, 스포츠, 여행등과경쟁할수있는, 새롭고경쟁력있는영화를기획할수있는시스템과인력이마련되어야함. 2) 장기간제작편수위축이불가피한현실에서, 한국영화산업을이끌인력들을유지하고발굴하기위한, 다양한재교육사업및창작지원사업이준비되어야함. 3) 최근우려할정도로높아진흥행리스크, 완성리스크, 회수리스크 ( 영화투자의 3대리스크 ) 를줄일수있는다양한방법이마련되어야함. 4) 극단적으로벌어진 Financing Gap을메꿀수있는제도적방법에대해고민해야함. 단, 최근수년간의경쟁과잉에따른거품이남아있는현실에서한국영화경쟁력회복을위한시장논리를거스르는방법이되어서는안될것임. 5) 제작사입장에선과도한부채를안고무리하게제작에착수하기보다는, 저비용, 고효율의기획개발시스템으로제작편수감소의장기화를대비해야함. 6) VOD를중심으로한부가판권시장과해외판매활성화를위한제도적인장치를마련해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