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 영 정 책 콘텐츠확보와서비스차별화에집중 IPTV 사업자준비현황 강희종디지털타임스기자 지난 9 월 4 일방송통신위원회는대통령업무보고에서 2012 년까지방송통신산업으로 116 조원의생산유발효과와 29 만개의일자리를창출하겠다고밝혔다. 그일환으로방통위가가장먼저내세운것이 IPTV 와같은방송통신융합서비스다. IPTV 에대한방통위의기대와활성화의지를읽을수있는대목이다. IPTV 는방통위가출범한후첫번째성과이기도하다. IPTV 의성공여부는방통위의위상확립과도긴밀한연관이있다. 과거통합방송위원회출범후첫번째과제였던위성방송이제자리를찾지못하면서방송위위상이흔들렸던사례가있다. 방통위가 IPTV 의성공적인안착을최우선과제로여기는것은이와무관치않아보인다. 한방송업관자는 IPTV 에대한방통위의사랑을이렇게분석하기도했다. 이때문에케이블 TV나위성방송등경 쟁유료매체는방통위의 IPTV 에대한 편향적인 사 랑을우려섞인시각으로바라본다. KT, SK, LG 등에사업권오픈 IPTV 고배는의외 어찌됐든 10 월시작되는 IPTV 는유료방송을넘어 전체방송시장의지각을흔들어놓을태풍의눈으 로부상하고있다. 지난 9 월 8 일방송통신위원회는 3 개사업자에게 IPTV 사업권을부여했다. 이로써지 난몇년간제도화를둘러싸고지루한논쟁만벌이 던 IPTV 서비스가이제우리눈앞에펼쳐지게된것 이다. 당초 IPTV 사업권에는 KT, SK 브로드밴드 ( 옛하 148 2008.10 신문과방송
3 개사업자가 2012 년까지 IPTV 에투자하겠다고밝힌금액은 3 조 9,196 억원으로 4 조원에육박한다. 하지만 이금액은초고속인터넷고도화를위한투자금액까지포함된것이라는점에유의할필요가있다. 또한대부분이 에몰려있어투자효과가당장나타나지않을것이란지적도있다. IPTV 제공사업자신청접수첫날 KT( 왼쪽 ), LG 데이콤이신청서및사업획서를방송통신위원회에제출하고있다. 나로텔레콤 ), LG 데이콤, 오픈 IPTV 등 4개사업자가도전장을내밀었다. 일부케이블 TV 사업자들도 IPTV 사업권을신청할것으로예상했으나보류했다. 모두의관심속에방통위는 9월 8일최초 IPTV 사업자를발표했다. 4개사업자모두 IPTV 제도화과정부터꾸준히참여했고, 방송통신위원회도사업자수에관없이사업권을부여하겠다고밝힌만큼모두사업권을받을것으로예상했다. 하지만결과는 KT,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 3 개사업자만 IPTV 면허를따냈고오픈IPTV는고배를마셨다. 오픈IPTV 의고배는의외로받아들여졌다. 오픈 IPTV 는인터넷포털사업자인다음커뮤니케이션과셋톱박스업체인셀런이공동으로출자한회사로네트워크 ( 망 ) 를소유하지않은사업자 가 IPTV 서비스를제공할수있을지주목을받았었다. 방송통신위원회도수시로 망이없는사업자도 IPTV를제공할수있다 고강조했던만큼상징적인차원에서라도오픈IPTV의사업권획득은무난할것으로여겨졌다. 오픈 IPTV 는가장먼저신청서를제출해 IPTV 사업에대한의지를보여주기도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밝힌오픈IPTV의탈락이유는망이없기때문이아니었다. 방통위박노익융합정책과장은 자본금을 1,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증자하겠다고했으나그획이구체적이지못했다 고이유를밝혔다. 오픈 IPTV 는재정부문에서기준점수이하를받아사업권을획득하지못한것이다. 네트워크를빌려사용한다하더라도자금이필요없는것은아니다. 네트워크임차와콘텐츠수급 149
에만각각수백억원의초기비용이들어간다. 여기에서비스유지관리와마케팅, 영업등을위해서는더많은 총알 이필요하다. 오픈IPTV 는사업권을획득하고난후증자를통해이비용을마련하겠다고밝혔으나심사위원들에게확신을주지못했다. 10 월이후에는수시로 IPTV 제공사업자신청이가능하다. 오픈IPTV는다시사업권에도전할지를놓고내부검토중이다. 오픈IPTV 김용훈사장은 탈락원인을분석한후대주주와향후획을논의하고있다 고밝혔다. 결과적으로최초 IPTV 서비스는 KT, SK 브로드밴드, LG데이콤등전통적인통신사업자만이제공하게됐다. 이중후발주자였던 LG 데이콤이가장먼저프리 IPTV 서비스를제공했던 SK 브로드밴드보다높은점수로사업권을따낸점도의외라면의외였다. 이 3 사는이미주문형비디오 (VOD) 위주로프리 (pre) IPTV 서비스를제공하고있으며가입자는 150 만을넘어섰다. KT 1 조 7,000 억원, SK 1 조 6,000 억원 LG 는 9,000 여억원투자획 IPTV 제공사업자심사항목은 방송의공적책임 공정성 공익성의실현가능성 콘텐츠수급의적절성및방송영상산업발전에대한기여도 유료방송시장에서의공정경쟁확보획의적정성 조직및인력운영등경영획의적정성 재정적능력 기술적능력및시설획의적정성등 6가지였다. 이중 IPTV 사업자들이신청서를제출할때가장신경썼던부분은콘텐츠수급과향후투자획이다. 정부가기업의투자활성화와일자리창출에무 게를실으면서각 IPTV 사업자들도 IPTV 에수천억 ~ 조단위의투자획을써냈다. 대표적인 IPTV 사업자로꼽히는 KT는 2012 년까지 1조 7,000 억원을 IPTV 분야에투자하겠다고밝혔다. 3개사업자중가장많은액수다. KT는서비스커버리지전송망에 6,100 억원을비롯해콘텐츠에 4,700 억원, 방송시스템에 1,500 억원, 단말에 4,700 억원을투자할획이다. LG 데이콤도 2012년까지총 9,196 억원을투자할획이다. 서비스커버리지확대에 5,987 억원, 콘텐츠 2,433 억원, 방송시스템 595 억원, 부가서비스및단말장치개발에 181 억원을각각투자한다. SK 브로드밴드는 2012 년까지 IPTV 에 1조 6,000 억원을투자할획이다. 구체적으로서비스커버리지및전송망투자에 9,712 억원, 콘텐츠에 526 억원, 방송시스템 1,015 억원, 에 253 억원등이다. 3개사업자가 2012 년까지 IPTV 에투자하겠다고밝힌금액은 3조 9,196 억원으로 4조원에육박한다. 하지만이금액은순수 IPTV 뿐아니라초고속인터넷고도화를위한투자금액까지포함된것이라는점에유의할필요가있다. 또한투자의대부분이 에몰려있어투자효과가당장나타나지않을것이란지적도있다. 예를들어 KT 의경우 1조 7,000 억원가운데 사이투자금액이전체의 68% 인 1조 1,700 억원에달한다. 이같은지적은 IPTV 사업자선정을의결하는지난 29 차방송통신위원회회의에서도나왔다. 이날형태근위원은 IPTV 사업자의망투자획을보면 ~2012년뒤로밀려있는데 30~50% 는 년이내에선투자해야한다 고지적했다. 이병기위원도 올해는기간이얼마안남아있어투자액수가적은것을이해할수있지만내년투자가적은것은 150 2008.10 신문과방송
지상파방송재송신, 주요 PP 들과콘텐츠약이성사되더라도서비스차별화가없다면기존케이블방송과다를 바없다. 저가출혈경쟁보다는새로운시장을창출하는데더관심을쏟아야한다. KT 는이용자맞춤형, 참여형및 개인화를기반으로실시간채널과 VOD 를제공한다는전략이다. 아쉬움이있다 고말했다. 이에대해방통위설정선방송통신융합정책실장은 IPTV 사업이사회적으로중요한의미가있기때문에 ( 투자를 ) 앞당기는것과마찬가지로사업획서상획을충실히이행할수있도록긴밀히협력하고활성화정책을마련하겠다 고답변했다. 사업자들이조기에투자를집행하도록유도하겠다는것이지만기업의자율성을해칠수있다는측면에서강제할수있는방법은별로없어보인다. 적정가격에대한시각차로콘텐츠수급협상난항 IPTV 사업자들이준비과정에서가장어려움을겪 었던것이콘텐츠수급이었다. 콘텐츠는 IPTV 사업 의성패를좌우할중요한변수다. 방송사업에대한 경험이없는통신사업자들은 KBS, MBC, SBS 등지 상파방송사와 CJ 미디어, 온미디어등케이블방송 채널사업자 (PP) 들과의협상에서상당한어려움을 겪고있다. 주요콘텐츠사업자들은아직 IPTV 콘 텐츠사업자로신고조차하지않고있다. 9 월 16 일 현재방통위에 IPTV 콘텐츠제공사업자로신고한 사업자는 24 곳에불과하다. 협상이난항을겪는가장중요한원인은양측이 생각하는 콘텐츠의적정가격 에큰차이가있기때 문이다. KT 의올해 IPTV 콘텐츠투자금액은주문 SK 브로드밴드의하나 TV 시연장면. 형비디오 (VOD) 와실시간채널수급비용을포함해 400억원, 내년은 800억원이다. SK브로드밴드도이와유사하다. LG 데이콤은내년도콘텐츠예산이 375 억원이다. 이정도는현재지상파방송사들의기대수준을만족하기에는크게부족하다. 한지상파방송사관자는 통신사업자들이처음제안한내용은협상할가치가없을정도였다 고말하기도했다. 수차례협상끝에양측의입장이많이좁혀졌다고는하나여전히상당한차이가있는것으로알려졌다. 주요 PP들은 KT가제시하는비즈니스모델에대한확신을갖지못하고있다. IPTV 사업자입장에서는지상파방송사뿐아니라수십개의 PP 와충무로, 할리우드영화사와도콘 151
텐츠약을맺어야한다. KT 의한콘텐츠담당실 무자는 외부에서생각하는것만큼자금여유가많 지않다 고하소연했다. IPTV 의활성화를위해서는통신사업자들의콘 텐츠에대한새로운가치평가와함께지상파방송 사등콘텐츠사업자들의협조가절실해보인다. 방 통위는양측의협상이원만히진전되지않을경우 중재하는방안까지도검토하고있다. 저가출혈경쟁지양하고서비스차별화로새시장창출해야 IPTV 사업자들이마지막으로고민하는지점은서 비스차별화이다. 지상파방송재송신, 주요 PP 들과 콘텐츠약이성사되더라도서비스차별화가없다 면기존케이블방송과다를바없다. 이경우유료 방송시장은저가경쟁으로치닫게될것이불보듯 뻔하다. IPTV 가초기에가입자유인을위해저렴한 요금과통신결합상품을선보이겠지만그것이주 류가되어선안될것이다. IPTV 사업자들은그동안 수천억 ~ 수조원을쏟아부은만큼저가출혈경쟁 보다는새로운시장을창출하는데더관심을쏟아 야한다. 하지만현재로서는 IPTV 가만들어낼블루 오션이쉽게떠오르지않는것또한사실이다. 9 월시험방송에이어 10 월본상용화를획하고 있는 KT 는이용자맞춤형, 참여형및개인화를기반 으로실시간채널과 VOD 를제공한다는전략이다. KT 는올해오디오 30 개를포함해 100 개의실시간 방송채널과 3만 9,000 여편의 VOD, 30 여개의양방향서비스를제공하기로했다. 올해전국서비스를시작하는 LG데이콤은상용화초기에는핵심장르 19 개, 보완장르 13 개, 프리 미엄장르및서비스장르 38개등총 70개의실시간방송프로그램을구성했다. VOD 콘텐츠는 1만여편가량확보했으며노래방, 게임, 검색등양방향콘텐츠도획하고있다. SK브로드밴드는지상파, 뉴스, 스포츠, 연예 / 오락, 정보등핵심장르 20개와보완장르 30 개등총 50 개의채널로기본상품패키지를구성할획이다. 올해 10 월에서울경기지역에상용서비스를시작해내년에 6대광역시와주요도시로범위를확대한다. KT 투자획 400 1,200 4,500 6,100 콘텐츠 400 800 3,500 4,700 방송시스템 500 200 800 1,500 400 1,400 2,900 4,700 합 1,700 3,600 11,700 17,000 SK 브로드밴드투자획 2,587 2,777 4,348 9,712 콘텐츠 470 738 3,818 5,026 방송시스템 137 243 636 1,016 26 53 175 254 합 3,220 3,811 8,977 16,008 LG 텔레콤투자획 1,100 1,362 3,525 5,987 콘텐츠 375 2,058 2,433 방송시스템 198 121 276 595 27 11 143 181 합 1,325 1,869 6,002 9,196 152 2008.10 신문과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