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행사 참가지원 사업은 공연전통예술분야의 기획자를 해외 아트마켓 및 축제에 파견하여 장기적으로는 예술단체의 전략적이고 자생적인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입니다. 본 사업은 한국 공연예술의 해외진출과 국제교류 활성화를 위한 기획자 및 쇼케이스 지원 프로그램으로, 신진에서 전문기획자를 동시에 지원함으로 국제교류역량증진과 국내외 네트워크구축을 도모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선정기획자들은 리서치 계획과 결과 보고회를 통해 다양한 국제행사를 경험하게 되고, 장르별 권역별 진출의 접근방식과 노하우(know-how)를 공유하게 됩니다. 2014 국제행사 참가지원 리서치 보고서 축제 아트마켓 2014 국제행사 참가지원 리서치 보고서 공연예술 전통예술 네트워크
1 2014 국제행사 참가지원 리서치 보고서
목차 Ⅰ 국제행사 참가지원 사업 사업소개 및 추진체계 5 Ⅱ 아트마켓 이해 아트마켓 개념 10 개최유형 11 견본시 성격의 아트마켓 축제 연계 아트마켓 아트마켓 기능 수행 축제 네트워크 총회 Ⅲ 2014년도 유형별 지원 국제행사 견본시 성격의 아트마켓 14 재즈어헤드 15 오승연 클래시컬넥스트 21 박문선 상하이 공연예술 마켓 27 안지은 탄츠메세 35 이하림 / 전문가 제언: 김신아 Thomas Hahn 워멕스 51 계명국 / 이수진 / 오성희 메디멕스 73 김민경 시나르 79 이희진 곽아람(Sâlmon festival / International Exposure) 86 축제 연계 아트마켓 98 시비우공연예술제 99 윤종연 피라타레가 106 김경록 / 임현진 아트마켓 기능 수행축제 122 쿤스텐데자르 축제 123 고주영 누더존 축제 131 최석규 바르셀로나 그렉축제 140 김미소 / 성유림 / 이란희 네트워크 총회 158 유럽공연예술회의(IETM) 159 최정휘 부록 세계 공연예술 국제행사 리스트 166 2014년도 지원 국제행사 목록 174 2 3
4 5 Ⅰ 국제행사 참가지원 사업
국제행사 참가지원 사업은 공연전통예술분야의 기획자를 해외 아트마켓 사업 추진 체계 및 축제에 파견하여 장기적으로는 예술단체의 전략적이고 자생적인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입니다. 본 사업은 한국 공연예술의 해외진출과 국제교류 활성화를 위한 기획자 및 쇼케이스 지원 프로그램으로, 신진에서 전문기획자를 동시에 지원함으로 국제교류역량증진과 국내외 네트워크구축을 도모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선정기획자들은 리서치 계획과 결과 보고회를 통해 다양한 국제행사를 경험하게 되고, 장르별 권역별 진출의 접근방식과 노하우(know-how)를 공유하게 됩니다. 해외진출 전략 수립 공모지원 및 선정 심사 각단체 현황에 맞는 해외진출 전략 수립 진출 전략에 따른 정확한 시장 개발을 위한 연중 해외 활동 프로그램 계획 지원단체는 참가 대상 마켓을 지정하여 공모 신청서 및 참가 계획서를 제출 2014년에는 개인참가지원으로 18명, 쇼케이스참가지원으로 9개 단체를 지원하였습니다. 사전리서치 및 간담회 리서치 계획 및 정보공유를 통해 참가자 간 네트워킹 도모 마켓참가 관련회의(홍보부스 공동사용 등) 마켓 참가 리서치 계획에 따른 현지조사 홍보부스 활용 및 개별 네트워킹 결과보고 및 정보공유 참가 결과 발표 및 정보공유 공연예술지식정보포털 더아프로 게재 자료집 제작 6 7
8 9 Ⅱ 아트마켓 이해
아트마켓 개념 개최유형 아트마켓은 문화산업과 경영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공급자(예술가)가 만든 작품을 수요자(프로모터, 제작자, 극장, 축제 감독 등 프리젠터)에게 판매하거나, 수요자가 원하는 작품을 공급할 수 있게 하는 장으로 일종의 견본시( 見 本 市 )라 정의된다. 일반적으로 공연예술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의 주체를 관객과 예술가로 본다면, 아트마켓의 수요와 공급은 기획(제작자)와 예술가(단체)로 보기 때문에 전자를 소매시장이라 한다면, 후자는 사전유통구조인 도매시장인 셈이다. 하지만, 일반 견본시와 달리 아트마켓은 상품만을 사고파는 관점의 경제적 효용성 추구를 넘어 예술 단체와 예술작품에 대한 가치와 정보를 담고, 소통하는 장이라 할 수 있다. 아트마켓에서는 공연예술작품에 대한 쇼케이스, 부스전시 등을 통한 국내외 공연예술의 실질적인 정보교환과 관계 구축을 위한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자리하고 있다. 견본시 성격의 아트마켓 가장 일반적인 유형의 아트마켓으로 전시형 이벤트와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으며, 견본시( 見 本 市 )라고도 한다. 미국의 APAP, 캐나다의 CINARS, 서울아트마켓, 호주아트마켓 등 대부분의 마켓들이 견본시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공연예술작품을 상품의 대상으로 함에 따라 홍보 및 판매행위 뿐만 아니라, 예술단체와 기획자 간의 정보 공유 및 네트워킹이 활발히 이루어진다. 부스전시, 쇼케이스, 학술행사,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축제 연계 아트마켓 이 유형은 기존의 공연예술축제와 협력하여 마켓참가 프리젠터들에게는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예술가들에게는 보다 많은 세계의 기획자들을 만날 수 있는 창구를 넓혀준다. 축제 기간 중 아트마켓을 운영하며, 프로그램을 공동기획한다. 아트마켓 기능 수행 축제 전통이 깊은 축제는 자연스럽게 수요자(프리젠터, 프로그래머 등)와 공급자(공연단체)가 만나는 장을 이루며, 아트마켓의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과 아비뇽 오프 축제 등이 대표적이다. 네트워크 총회 네트워크 총회는 공연예술작품의 직접적인 판매와 유통보다는 지식과 정보의 공유 및 전문가 간 네트워킹이 중심이 되며, 행사 내 부분적으로 아트마켓의 기능을 수행하기도 한다. 네트워크 총회는 학술행사, 공연, 네트위킹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예술가에서 프리젠터, 10 11
프로모터까지 공연예술전문가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어 세계공연예술의 신조류를 파악하고 네트워킹을 구축하는데 유용하다. 대표적으로는 현대공연예술네트워크(IETM)의 봄, 가을 정기총회와,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공연예술협의회(ISPA)의 1월 뉴욕 정기총회와 6월 지역총회가 있으며, 중남미기획자연합회(La Red)총회는 회원 축제와 연계하여 열린다. Ⅲ 2014년도 유형별 지원 국제행사 12 13
견본시 성격의 아트마켓 재즈어헤드 재즈어헤드!(Jazzahead!)는 매년 4월 나흘 동안 독일 브레멘 전역에서 40여개의 콘서트를 포함, 컨퍼런스, 심포지엄, 부스전시 및 축제가 진행되는 전문 재즈마켓이다. 2006년 창설 이후 세계 30여개국이 참여하는 재즈마켓이자 축제로 급성장하고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한 레이블, 매거진, 퍼블리셔, 축제 프로듀서,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에이전트, 악기 제작사, 오디오장비 제작자, 지원기관 등이 참가하고 있다. 행사명 개최지 개최시기 창설년도 주최 협력 연락처 프로그램 규모 재즈어헤드 Jazzahead! 독일, 브레멘 매년 4월, 2014년 4월 24일-27일 2006년 Messe Bremen / WFB Wirtschaftsförderung Bremen German Jazz Meeting, Schlachthof, Musikfest Bremen 홈페이지 : www.jazzahead.de 이메일 : piyasiri@jazzahead.de, info@jazzahead.de 주소 : WFB Wirtschaftsförderung Bremen GmbH Geschäftsbereich Messe Bremen Findorffstraße101 D-28215 Bremen 전화 : +49(0)421-3505-298 쇼케이스(Danish Night, German Jazz Expo, Overseas 부스전시 33개국 640여개 부스, 48개국의 참가자 25개 무대들을 걸친 80개 이상의 콘서트와 쇼케이스 15
2014 재즈어헤드 참가자 오승연 쇼케이스 참관 및 리셉션 네트워킹 마켓 참가 후 미팅 결과 정리 및 이후 지속적인 컨택 참가목적 추진방법 오승연은 가평이라는 작은 도시에서 거주하며,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기획팀에서 해외 아티스트 프로그래밍을 담당하고 있다. 국내 재즈 공연 기획 및 국악/ 재즈 프로젝트 해외문화원 투어의 국제교류 업무를 맡고 있다. 재즈어헤드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부스 운영 유럽 및 전 세계 재즈 연주자, 에이전시, 프로모터들과의 국제적 네트워크 형성 재즈 쇼케이스 참관 및 세계 재즈신의 동향 파악 국내 재즈 연주자들과 해외 재즈 연주자들 간의 국제 교류 기회 도모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출연 국내 재즈 연주자들 소개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프로그래밍을 위한 아티스트 탐색 마켓 참가 전 참가 델리게이터 탐색 및 사전 접촉 국내 재즈뮤지션 홍보 CD 수집 해외 음악 지원 기관 미팅 스케줄 정리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홍보물 제작 (영문 전단, 포스터, 코스타 등) 마켓 참가 중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부스 운영 및 페스티벌 홍보물 배포 국내 재즈 뮤지션 음반 부스 전시 국내와 콜라보레이션 가능한 해외 재즈 뮤지션 1:1 미팅 추진실적 참가 성과 해외 델리게이터, 에이전시, 프로모터들과 미팅 및 연락처 수집 유럽의 음악 지원 기관과 미팅 - Music Norway과 제 11회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노르웨이 포커스 논의 - Export Music Sweden. Music Finland, Music Austria, Jazz Denmark와 재즈 연주자 교류 관련 장기적인 논의 - MusicLX(룩셈부르크) CIMA(캐나다), Scottish Jazz Federation과 추천 아티스트 논의 - Culture Poland와 국내 재즈 뮤지션 진출 가능한 유럽 공연장 논의 페스티벌 프로그래밍을 위한 아티스트 참고 자료 (음반, 프레스 릴리스 등)확보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홍보물 배포 전체 부스 및 쇼케이스 무대 등 참고용 자료 수집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과 오스트리아, 핀란드, 덴마크, 폴란드 등 간의 재즈 뮤지션 교류에 대한 논의 진행 중 16 17
으리으리한 재즈 사교계, 독일 브레멘 재즈어헤드 브레멘으로 찾아온 전세계 재즈 관계자들 열리는 MESSE BREMEN과 이어진 호텔)의 조식 뷔페에서는 이곳 저곳 반가운 손 인사가 넘실대고 호탕한 웃음소리가 들리며, 지난 일년간의 안부를 묻는 진귀한 풍경이 펼쳐진다. 한참 어린 신참 기획자는 눈앞에 펼쳐진 재즈 사교계의 현장이 그저 신기하고 설레일 따름이다. Nils Wogram s Root 70 & Strings 쇼케이스 "옛날 어느 시골의 농장에서 평생 주인을 위해 성실히 일해 온 당나귀가 있었다. 하지만 늙었다는 이유로 주인이 내다 팔려고 하자, 당나귀는 브레멘으로 떠나 유랑 악사가 되기로 한다. 그리고 가는 도중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인 고양이, 개, 닭을 만나 함께 유랑악단을 만들기로 한다." 그림형제(Brother Grimm)의 동화 '브레멘 음악대' 도입부분이다. 유랑악단이 브레멘을 찾아가는 동화 속 이야기처럼 1년에 한 번, 독일 북부의 평화롭고 작은 항구도시 브레멘은 전 세계에서 찾아 온 재즈 뮤지션들과 페스티벌 디렉터, 재즈 관계자들로 들썩인다. 바로 세계 최대 규모의 재즈 마켓, 재즈어헤드(Jazzahead)가 열리기 때문이다. 매년 4월 Maritim 호텔 (행사가 c오승연 2006년 시작한 재즈어헤드<jazzahead!>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단기간 내에 크게 성장하여, 현재 가장 큰 재즈 관련 행사로 자리 잡았다. 올해 4월 24일부터 27일까지 열린 9회 재즈어헤드에는 200여 개가 넘는 홍보 부스를 통해 각국을 대표하는 재즈관련 종사자들이 참여하는 전시회가 진행되었고, 15,000여 명 이상 방문하였다.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은 해외 재즈 지원 기관, 에이전시, 프로모터들과의 미팅을 통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국내와 해외 재즈 뮤지션 간의 국제 교류 기회를 도모하기 위해 부스를 운영하며 참여하였다. 해가 갈수록 두드러지는 재즈어헤드의 특징 중 하나는 페스티벌과 같은 바이어가 줄어들고, 국가별 재즈 지원 기관 부스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역시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폴란드 등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부스를 차리고 자국의 재즈 뮤지션들을 지원하고 있었다. 기관들은 네트워킹 런치, 리셉션, 칵테일 아워 등의 행사를 통해 실제적 교류의 기회를 만들고, 자국 뮤지션들의 음악을 엮은 컴필레이션 음반 및 핸드북을 제작해 배포하는 등 활발한 홍보를 진행했다. 재즈로 브레멘을 점령하라! OCCUPY BREMEN! 재즈어헤드에서 놓칠 수 없는 것이 바로 4일 간 빽빽한 스케줄로 펼쳐지는 100개 이상의 재즈 쇼케이스들이다. (쇼케이스를 하기 위해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한 해 전 신청) 공연은 낮부터 밤까지 30분 간격으로 시작되는데, 공연장은 전시회가 열리는 MESSE BREMEN 내의 Exhibition Hall과 걸어서 15분 거리의 KULTURZENTRUM SCHLACHTHOF 두 곳에서 번갈아 진행되기 때문에 다리만 붓고 공연도 제대로 못 보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려면 반드시 볼 공연의 우선 순위를 정해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올해 쇼케이스 프로그램은 18 19
전시회장 내 포스터들 c오승연 파트너 국가인 덴마크 아티스트들의 Danish Night, 독일 아티스트들의 German Jazz Expo, 그리고 European Jazz Meeting과 Overseas Night로 구성되었으며 관심 있게 지켜본 공연은 Phronesis, Girls in Airports, Ibrahim Electric, TINGVALL Trio, The Vampires, Elephant9 등이다. 한편, 뮤지션들에게 재즈어헤드 쇼케이스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기회가 된다. 전 세계 재즈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재즈 뮤지션들은 30분 안에 모든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래서인지 공연장의 분위기가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과는 사뭇 다르다. 콧대 높은 재즈 관계자들이 팔짱을 끼고 지켜보는 가운데, 어떤 뮤지션은 중요한 시험을 앞둔 학생처럼 긴장한 기색을 보이기도 한다. 물론 공연을 멋지게 마치면 아낌없는 박수가 터지고, 해외 투어가 연달아 부킹되는 경사가 종종 일어난다. 이러한 이유로 쇼케이스 홍보 엽서와 스티커를 배포하고, 전시회장의 빈 공간에는 어김없이 포스터를 도배하여 브레멘을 점령하기 위해 노력한다. * 재즈어헤드의 쇼케이스는 재즈어헤드 홈페이지와 arte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재즈어헤드 홈페이지 http://www.jazzahead.de/nc/en/media/audiovideo/2014 / arte 홈페이지 http://concert.arte.tv/de/jazzahead-2014 2015년 재즈어헤드는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10회를 맞아 더 큰 홀에서 진행되며, 파트너 국가는 프랑스이다. 내년에는 한국 재즈 뮤지션들의 쇼케이스를 기대해본다. 클래시컬 넥스트 2012년에 첫회를 시작으로 클래식음악과 예술음악을 중심으로 전통, 실험적, 비/주류 음악을 포함하며 성장중이다. 참가자가 직접 주제와 내용을 제안하고 컨퍼런스 세션을 기획하면 선정단에 의해 심사되는 방식으로 참가자의 니즈와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월드뮤직엑스포인 워멕스(WOMEX)에서 제작하며 독일의 CLASS에서 주관한다. 행사명 클래시컬넥스트(Classical:Next) 개최지 오스트리아, 비엔나 개최시기 매년 5월, 2014년 5월 14일 ~ 17일 창설년도 2012년 주최 Classical:NEXT 협력 FIMPRO, Class, De Doelen, IMZ Interantilnal music+media centre 외 11개 연락처 홈페이지 : www.classicalnext.com 주소 : Classical:NEXT c/o piranha womex Bergmannstr. 102 10961 Berlin Germany phone : +49 30 318 614 47 프로그램 쇼케이스 : 콘서트, 비디오상영 등 컨퍼런스 : 프리젠테이션, 세미나, 토론, 1:1멘토링 등 엑스포 : 레이블사, 퍼블리셔, 에이전트, 축제 및 연합 등 전시 IMZ 필름상영 : IMZ인터네셔날 뮤직+미디어 센터(비엔나)의 프로그램 규모 회사 400여개, 전문가 700여명, 41개국 5대륙 참가, 기타 2014년 한국단체 진출 20
2014 클래시컬 넥스트 참가자 박문선 1995년부터 소니뮤직에서 클래식 마케팅을 담당하며 음반 업계의 인연을 시작하였고, 소니클래시컬, 도이치 그라모폰, 데카 등의 레이블 매니저를 맡았으며, 클래식의 새로운 분야 개척을 위한 뉴 비즈니스팀에서 근무하였고, 이후 매니지먼트, 공연, 컨설팅 업무 등을 진행하였다. 2013년부터 대원문화재단의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올해 한국 팀은 콘체르트하우스(베리오 잘)에서 공연을 하게 되었다)를 제안 받아 6인조의 클래식 앙상블 팀을 구성하여 또 다시 참가하게 되었다. 물론 이 쇼케이스에 참가하기 위해서 수십 통의 이메일과 몇 번의 예술경영지원센터에의 방문이 필요했고, 출발 시간을 얼마 남겨 놓지 않은 시점까지 정해지지 않은 사항들을 정리하는 등 혼자서 진행하기에는 정말 어려운 페이퍼웍이 필수적으로 수반되었다. 하지만 올해의 오프쇼케이스 참가는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지원 덕분에 가능할 수 있었음을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추후에 이러한 쇼케이스에 참가하고자 하는 예술가나 단체는 가능하다면, 사업자를 가진 전문 기획자를 통해 진행하는 것이 지원금 요청에서부터, 사용, 정산에 필수적이라는 것을 미리 알려주고 싶다. 유럽피언 클래식 시장 진출의 새로운 교두보 2014 클래시컬 넥스트 3회 째를 맞은 클래시컬넥스트는 짧은 기간에 불구하고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에는 40개국에서 850여명의 음악계 종사자들이 참가하여 새로운 클래식 시장의 미래를 모색하기 위한 심도 있는 토론과 네트워킹이 이루어졌다. 비엔나의 응용미술 박물관(MAK)에서 시작된 클래시컬 넥스트(Classical:NEXT)는 세계적인 음악 엑스포인 워멕스를 진행하고 있는 팀이 2012년부터 시작한 클래식 음악 전문 엑스포로 컨퍼런스, 아트마켓, 쇼케이스, 네트워킹 행사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2012년 뮌헨에서 처음 열렸고, 2013년부터 2년 째 오스트리아의 비엔나에서 열리고 있다. 국악과 클래식의 결합을 메인 테마로 한 한국의 앙상블팀은 2013년부터 2년 연속으로 클래시컬 넥스트에 초청을 받아 참석하고 있다. 2013년에는 전세계 100여 팀의 지원자들 가운데 심사를 거처 최종 8개의 공식 쇼케이스 팀으로 선정되어 포기와 베스 홀에서 코리안 앙상블의 연주를 보여주었고, 그 해 쇼케이스 중에서 최고의 공연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2014년에는 작년의 인기에 힘입어 클래시컬 넥스트 팀에서 특별한 오프 쇼케이스 (Offshowcase; 공식 쇼케이스 일정 이외에 특정 국가별로 제공하는 풀 콘서트를 보여 줄 수 있는 기회로 빈 뮤직페라인이나 콘체르트하우스에서 진행된다. c박문선 전야제가 열린 비엔나의 응용예술 박물관(MAK) 22 23
전야제는 바리톤 토마스 햄슨의 키노트로 4박 5일간의 엑스포 일정이 시작되었다. 오프닝 키노트에서 클래식 음악의 미래를 생각해보아야 할 중요한 시점 이라는 햄슨의 말 처럼 클래식의 미래를 고민하는 세계 여러 나라의 클래식 관계자들의 관심이 전야제부터 뜨거웠다. 올해의 또 하나의 특징은 클래식의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른 한국과 브라질 시장을 집중 조명한 프로그램들이었다. 콘체르트하우스에서 열린 오프 쇼케이스에서는 작곡가 임준희 교수와 원일 교수의 작품 등이 올려졌고, 첫 컨퍼런스의 주제는 바로 필자 본인이 발표하는 한국 클래식 시장의 새로운 박문선 물결 이었다. 이 컨퍼런스는 작년에 주제 발표자로 예정되어있던 롯데 콘서트 홀의 김주호 대표의 급작스런 부고로 이루어지지 못했던 한국의 클래식에 대한 첫 보고를 대신하는 의미도 있어, 필자 자신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되었지만, 빈 콘체르트하우스의 베리오 잘과 연주를 마친 코리안 앙상블 팀 나름 최선을 다해 발표를 진행했다. 애초에 예술경영 지원센터의 정재왈 대표와 함께 더블패널로 발표를 계획했었지만, 정대표님의 해외일정이 맞지 않아 혼자 진행하게 되었다. 그리고 아트마켓 파트에도 예술경영 지원센터와 16일 저녁 빈 콘체르트하우스의 베리오 잘에서 열린 한국팀의 오프 문화예술위원회가 각각 전시 부스를 차리고 한국 음악 시장과 아티스트, 쇼케이스를 위해서 특별히 결성된 코리안 앙상블은 가야금의 이지영 공연장 등에 대한 홍보를 진행하여 한국 시장에 대해 알릴 수 있는 좋은 교수(서울대), 해금의 정수년 교수(한예종), 타악기의 원일 교수(한예종,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한국에서 온 10여 개가 넘는 음반사들의 관계자들 또한 국립국악교향악단), 정가의 강권순, 피리의 가민, 첼로에 심준호, 피아노에 참여해서 부스 곳곳에서 한국 관계자들을 종종 만나기도 하였다. 2013년에 이진상이 참여하여 Seeds from Old Future 란 제목으로 임준희 교수와 공식 프레젠터로는 쇼케이스에 단 한 팀만이 참가했던 것에 비하면 코리안 원일 교수, 미국 작곡가인 테오도어 위프러드의 새로운 위촉곡들을 인베이젼이라 표현할 만큼 한국 팀들의 역할이 돋보였다. 연주하는 시간을 가졌다. 연주 후에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해준 * 관련 기사 링크; http://www.classicalnext.com/2014/press/2014-01-30_fresh_wind_brazil_korea_press_release.pdf 리셉션에서 유럽 여러 나라에서 온 작곡가와 음악 관계자들이 한국 악기들과 음악에 대한 질문들로 이야기 꽃을 피웠다. 5월 13일 전야제로 시작해 17일 토요일까지 열린 클래식컬넥스트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컨퍼런스의 시작과 함께 MAK 1층과 2층에 차려진 각 나라와 4박5일이라는 짧은 일정은 눈 깜짝할 만한 사이에 지나갔다. 10명의 업체들의 전시부스가 함께 열려 네트워킹과 정보 교류의 장을 제공한다. 또한 투어파티의 일정을 관리하고, 나 자신의 컨퍼런스도 준비하고, 쇼케이스도 필름 쇼케이스와 라이브 쇼케이스가 매일 밤 열려 좀 더 입체적인 클래식 진행하느라 온 몸이 기진맥진 했지만, 클래식의 나라 오스트리아 음악의 새로운 시도들을 직접 체험 할 수 있었다. 비엔나에서 중심에서 한국 클래식 음악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새로운 24 25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데에 그 무엇보다도 커다란 보람을 느꼈다. 기존의 음반시장 위주의 클래식 시장이 위축되면서 새로운 시장의 필요성을 느끼는 것은 우리 시장뿐 아니라 유럽 본고장도 마찬가지 임을 몸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었고,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자 하는 클래식 음악 관계자들에게는 현재 아주 중요한 글로벌 행사의 하나이다. 클래시컬넥스트는 매년 10월부터 쇼케이스를 접수 받고, 얼리버드 티켓과 호텔 정보들을 제공하니, 이들의 홈페이지를(www.classicalnext.com)항상 주의 깊게 살펴보기 바란다. 예술경영 지원센터가 국내 컨택의 허브를 맡고 있기 때문에 예술경영지원센터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참고로 2015년 5월 20일에서 23일까지 열리는 클래시컬넥스트는 네덜란드의 오래된 도시의 하나인 로테르담에서 열릴 예정이다. 상하이공연예술마켓 국제 박람회의 효율성에 중점을 둔 연례 공연예술마켓으로 외국공연, 극장, 공연에이전시, 공연단체 및 기관 등이 주요 대상이다. 음악과 무용, 극장예술 및 오페라 등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장르를 포함한다. 방대한 중국의 공연예술 시장의 창을 열고 우수한 공연작품의 라인업을 통하여 국내외 인정받고 있는 국제예술아트마켓이다. 행사명 상하이 공연예술마켓 (The 16th China SPAF) 第 十 六 届 中 国 上 海 国 际 艺 术 节 演 出 交 易 会 16th China Shanghai International Arts Festival Performing Arts Fair 개최지 개최시기 창설년도 주최 중국, 상하이 매년 10월, 2014년 10월 16일~21일 1999년 中 华 人 民 共 和 国 文 化 部 Ministry of Culture of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협력 上 海 银 行 Bank of Shanghai/ 中 国 银 联 China Union Pay/ 静 安 嘉 里 中 心 Jing An Kerry Centre/ 上 海 浦 西 洲 際 酒 店 Intercontinental Shanghai Puxi/ 上 海 通 用 汽 車 Shanghai GM 등 연락처 홈페이지 : http://www.artsbird.com 이메일 : info@artsbird.com 전화 : (0086)021-6272-0346 47 26 27
프로그램 Showcase & Full-length Performance Presentation of Co-commissioned Works by Festivals Pitch Session:Going to Mainland China!&Going to the World! New Delegates Orientation: How to get access to new markets? 9 small-and-medium-sized professional seminars and workshops Special Session: Investment on Projects of Chinese Performing Arts Industry센터(비엔나)의 프로그램 2014 상하이공연예술마켓 참가자 안지은 북촌창우극장 기획팀 소속으로 신진 국악인들의 새로운 시도를 지원하는 '천차만별 콘서트'와 세계의 월드뮤직을 알리는 창우 월드뮤직페스티벌'등 우리음악과 월드뮤직 콘텐츠를 다루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규모 2014년도 기준 33개국 120개 단체 600여명 참가 기타 2015년 ChinaSPAF는 10월 16일~21일(6일간) 개최될 예정 참가목적 상하이공연예술마켓 프로그램 중 중국 젊은 예술가들의 공동 작업을 소개하는 프로젝트 'RAW(Chinese Rising Artists Commissioned Works)'에 참관하여 국내 신진 국악인들과 협업이 가능한 중국 아티스트들의 정보 확보 중국의 전통예술을 현대화 시켜 공연예술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사례와 그 비즈니스 모델 확인 아시아 국가간의 전통 음악 국제 협업 프로젝트 진행 사례 리서치 국제행사 참가로 확보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국 전통예술을 알리기 위한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국제 교류 활동을 기획하고 구체적인 해외 진출 플랜을 수립 추진방법 국제행사 참가지원 프로그램 선정 2014년 4월 중 ChinaSPAF 2014 일정 및 프로그램 확인 2014년 5월 중 28 29
행사 참가 신청 및 항공권 예약 사전 준비 (주요 델리게이터 서칭, 홍보물 제작 등) 공모사업 실행 2014년 6월 중 2014년 6월~10월 중 2014년 10월 중 - 요청 시, RAW참가 아티스트의 연락처 및 구체적인 정보를 받을 수 있도록 함 상하이 월드뮤직페스티벌 관계자와 아티스트 정보 교류 - 고래야, 블랙스트링 등 한국의 월드뮤직계 아티스트들의 영문 자료 및 음원을 송부하여 국내 아티스트들의 중국 진출 발판 마련 - Sound Scape 등 중국 월드뮤직계의 아티스트의 자료 공유 완료. 추후 월드뮤직 아티스트 관련 내용 교류 예정 사업완료 결과보고서 작성 변화하는 중국공연예술계의 따라잡기 상하이 공연예술마켓(China SPAF: Shanghai International Performing 추진실적 참가 성과 RAW(Chinese Rising Artists Commissioned Works) 프로젝트 담당자 연락처 및 아티스트 정보 확보 중국의 Yunnan Yangliping Dance Company, Scenery Culture사와의 미팅으로 전통 공연예술을 현대화 시켜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사례를 확인 상하이 월드뮤직페스티벌 감독 Yang lei, 실무책임자 Wang Tian 및 중국의 월드뮤직밴드 'Sound Scape'와 미팅으로 중국의 월드뮤직마켓의 동향을 확인 RAW(Chinese Rising Artists Commissioned Works) 프로젝트에 참여한 중국 아티스트들의 정보 확보 및 국내 신진 국악인들과 협업 가능성 타진 - 중국의 전통공연예술 핑탄( 评 弹 )과 쿤취( 崑 曲 )와 우리 음악과의 협업 가능성 발견. 향후 판소리와 시나위 형식의 콜라보레이션 작업 시 공동 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임 RAW(Chinese Rising Artists Commissioned Works) 담당자 연락처 확보 Arts Fair) 은 1999년부터 매년 해외의 음악, 춤, 연극 등의 공연예술 작품을 중국에 소개해 온 상하이 국제아트페스티벌(CSIAF: China Shanghai International Arts Festival) 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아트마켓이다. 상하이 국제아트페스티벌에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해외 공연예술관계자를 비롯하여 해외의 유명 페스티벌 디렉터, 공연장 프로그래머 및 중국 내 공연예술관계자를 초대, 학술행사/부스전시/쇼케이스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과 해외의 공연예술이 만나는 플랫폼 역할을 해왔다. 올해 16회를 맞은 상하이 공연예술마켓은 10월 16일부터 21일까지 6일간 진행되었으며, 33개국의 600여명의 델리게이터가 참석했다. 아트마켓 기간 동안의 상하이는 가장 중국적인 것을 세계의 가운데에 드러내고자 하는 중국의 예술가들과 기획자들의 열정으로 낮밤없이 술렁이고 있었다. 날 것(RAW)의 데뷔무대! 상하이 공연예술마켓의 리서치에 지원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중국 젊은 예술가들의 공동 작업을 소개하는 쇼케이스 RAW(Chinese Rising Artists Works) 프로젝트 때문이었다. 날 것(RAW)이라는 타이틀에서 느껴지듯, 이 프로젝트는 중국의 전통을 기반으로 둔 신진 아티스트들의 실험적 30 31
'꽌시(관계,關係)'를 파는 예술마켓 시도를 지원하고 있다. 매년 공모와 심사를 통해 작품이 선정되며, 올해는 혁신: 적응&발전(Evolution: Adaptation&Development) 이라는 주제로 총 14편의 작품이 상하이 공연예술마켓의 특징은 네트워킹이 비교적 손쉽게 가능하다는 무대에 올랐다. 이렇게 선정된 아티스트는 중국을 대표하는 예술계의 거장들로부터 점이다. 대부분의 메인 프로그램을 한 호텔의 연회동에서 진행하고 식사와 그들의 작품에 대해 멘토링 받는 기회를 얻게 되며, 상하이 공연예술마켓에 초대 받은 커피도 제공하기 때문에 델리게이터들의 이동 동선이 자주 겹치게 된다. 해외의 유명 페스티벌 디렉터 및 공연예술 관계자들을 관객으로 하여 이틀 간 작품을 공연을 보기 위해서는 델리게이터가 스스로 티켓을 구해야 한다는 (단 하루 선보일 수 있게 된다. 단독 무대로 그들 앞에서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오전에 호텔에서 진행되는 쇼케이스 제외) 운영 방식 덕분에 그 곳에서 있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만나는 델리게이터들과 어떤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그 기간에 현지에서 올해는 한국의 판소리와 유사한 형태를 보이는 중국 전통예술 핑탄(评弹)과 보고 만날 수 있는 작품들이 정해진다. 이번 행사를 통해 중국 내의 월드뮤직 멀티미디어 요소를 결합한 작품 <物 语 Talking good>, 중국 전통악극인 시장과 중국 전통예술의 현대화 사례에 대해 접할 기회를 모색하고 있었는데, 쿤취(崑曲)의 형식을 빌리면서도 사운드 없이 오로지 몸짓으로 현대인의 고뇌를 운 좋게도 이동시간 및 식사시간에 만나게 된 관련 분야의 관계자를 통하여 표현한 작품 <题曲 Inscription>이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특별히 올해는 같은 시기에 개최된 상하이 월드뮤직페스티벌과 JZ 페스티벌 등 여러 공연 예년의 RAW프로젝트를 심화시키고 규모를 키우고자, 상하이종합예술학교(Shanghai 및 축제에 직접 초대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델리게이터간의 직접적인 Theatre Academy,上海戏剧学院) 전체를 RAW LAND로 지정하고 선정작 14편의 교류 없이는 다양한 문화권의 공연예술콘텐츠를 접하기 어려웠다는 점이 단독무대 외의 90개의 초청작 공연과 50여개의 워크샵을 진행하였다. 앞으로도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73개로 이루어진 부스 중 90%가 중국의 공연장, 이러한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 내 신진 아티스트가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예술단체, 매니지먼트사의 것이었고 공식 쇼케이스의 대부분이 중국 차세대 공연예술의 네트워킹을 꾸준히 장려할 것으로 보인다 전통예술을 다룬 작품이었던 점을 미루어 보아 중국 문화예술계의 움직임을 해외 델리게이터에게 소개하는 성격이 강한 마켓이었다. 또한 소개되는 콘텐츠도 음악보다 서커스, 아동극, 경극, 연극 등 움직임이 주가 되는 콘텐츠가 압도적으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델리케이트들의 높은 만족도를 얻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묄세 풍부한 민족 문화 자산과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한 중국의 공연예술 작품들이 어떤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는지 잘 살핀다면 우리 한국의 문화를 효과적으로 세계에 선 보일 수 있는 실마리를 얻어 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지역적 특성을 살려 공연장 없이 자연을 무대로 삼아 전통예술 공연을 펼치는 안지은 장예모 감독 연출의 실경공연(實景演出) '인상 시리즈'(張藝謀 印象系列 )을 처음으로 기획했던 기획자와 여러 현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룬 중국의 상하이공연예술마켓 쇼케이스 모습 32 33
공연예술기획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공교롭게도 중국에서 수년간 롱런하고 있는 작품들은 대부분 중국 각 지방의 지역색이 뚜렷하게 표현되어 있거나 전통을 주제로 둔 작품들이 많았다. 그들에게 현대화 시킨 전통공연물 은 그저 중국의 문화를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작품 이었다. 전통의 계승과 보존을 넘어, 그것을 바탕으로 현대인들에게 어떤 방법으로 그 감동을 전달할 수 있을지 치열하게 고민해 온 노력의 흔적들을 보며 자국의 문화에 대한 강한 자부심과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나라, 한국에도 5,000년의 역사가 있고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음악이 있고 춤이 있고 이야기가 있다. 지금의 한국은 미디어 강국으로 불리며 문화 콘텐츠의 선진국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이제는 단지 한때의 유행에 그치는 우수한 콘텐츠 개발과 수출에 머물 것이 아니라, 뿌리 깊게 전승되고 발전해온 우리의 문화를 바탕으로 한국의 세계관을 보여줄 수 있는 훌륭한 작품이 탄생했으면 한다. 탄츠메세 인터내셔널 탄츠메세(Internationale Tanzmesse NRW)는 1994년 독일 에센시에서 개최된 격년제 국제무용플랫폼이다. 1994년 첫 개최 당시 탄츠메세(Tanzmesse NRW)라는 이름으로 독일 무용을 전세계에 알리고자하는 목적으로 개최되었으나, 두 번째 행사인 1997년부터 국제무용플랫폼 을 표방하며 현재까지 개최되고 있다. 2002년부터 독일 뒤셀도르프로 개최지를 변경하였다. 현재 독일을 포함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국제무용행사 중 하나이다. 쇼케이스, 부스 전시, 컨퍼런스 등이 개최되며, 전 세계 현대 무용 예술 관련 전문가, 기획자, 극장 예술감독, 안무자, 컴퍼니 등의 실질적인 교류와 섭외가 이루어진다. 전막공연 형식의 퍼포먼스(Performance) 프로그램과 작품 개발 단계 및 과정중인 작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컨셉을 선보일 수 있는 오픈스튜디오(Open Studio)를 통해 공동제작, 협업 등의 다양한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2002년 6개 단체, 2004년 2개 단체, 2008년 1개, 2014년 5개 단체가 공식 쇼케이스에 참가한 바 있다. 행사명 개최지 개최시기 창설년도 주최 협력 탄츠메세(Tanzmesse) 독일, 뒤셀도르프 격년(짝수년) 8월, 2014년 8월 27일 ~ 30일 1994년 Gesellschaft für Zeitgenössischen Tanz Landeshauptstadt Dusseldorf Kulturamt, Kunststiftung NRW외 13개 기관 34 35
연락처 http://www.tanzmesse-nrw.com/ 이메일 : info@tanzmesse.com Gesellschaft für Zeitgenössischer Tanz NRW Im MediaPark 7 50670 Cologne Germany 2014 탄츠메세 참가자 이하림 서울세계무용축제 / 국제무용협회 한국본부 국제교류팀 전화 : +49 (0)221 888 95 394 프로그램 쇼케이스 : 전막공연, 극장 및 특정공간 공연, 해외투어 가능 작품 부스전시 : 예술가들과 예술단체들의 인포 부스와 영리적 비즈니스를 홍보하는 세일즈 부스 오픈 스튜디오 : 개발단계를 포함, 과정작품(Work-inprocess) 포함 워크숍 : 안무가워크숍/무용수워크숍/일반인 워크숍 등 규모 500여개 회사들과 130개의 부스 50여개국에서 온 1,413 명의 방문객들 60여개 댄스 컴퍼니들의 공연 기타 2014년 한국단체 5개 쇼케이스 선정 및 공연 참가목적 추진방법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국제무용행사이자 지역적 한계를 넘어 수준 높은 현대무용을 엄선하여 소개하는 무용플랫폼인 인터내셔널 탄츠메세의 공식 쇼케이스 프로그램에 참가함으로써 전 세계 현대무용 예술 관련자, 기획자, 극장 및 축제 관계자, 안무가, 무용수 등에게 노네임소수(안무가 최영현), EDx2(안무가 이인수), 아트 프로젝트 보라(안무가), 고블린 파티(안무가 임진호)를 소개하고 이후 국제무대 활동의 전략적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오스트리아 LIGHT ON LIGHT OFF 는 글로벌 현대무용과 예술을 소개하는 기획공연 시리즈로, 그 일곱 번째로 고블린 파티를 비롯한 한국 네 개 공연단을 초대했다. 수준 높은 아티스트 발굴과 함께 전 세계 아티스트, 무용관계자, 관객 등 국경과 경계를 허물며 문화적 교류와 협력을 도모하는 LIGHT ON LIGHT OFF N 7를 통해 오스트리아에 본격적으로 한국현대무용을 선보이며 젊은 안무가들의 세계진출 방법을 모색하고자 한다 1단계: 2012년 서울세계무용축제 예술감독과 탄츠메세 책임자인 카요 넬레스가 만나 탄츠메세에서의 한국무용 특집 프로그램 가능성 논의. 2단계: 2013년 팜스 기간 내 한국을 방문한 독일 탄츠메세 프로그래머 캐롤렐린다 디키(Carolelinda Dickey)에게 서울세계무용축제와 서울댄스플랫폼 등의 쇼케이스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하고 지속적인 사후 36 37
추진실적 참가 성과 관리를 통해 탄츠메세 쇼케이스 프로그램으로 최종 4개의 작품을 선정. 3단계: 탄츠메세 이후 인접 지역에서의 연계 공연이 가능할 수 있도록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 헝가리 등 다양한 유럽 내 프로모터들에게 프로그램을 소개, 이후 오스트리아 LIGHT ON- LIGHT OFF 축제에서 공연을 추진하기로 결정. 독일 탄츠메세의 사전 활동 및 현지 홍보를 통해 약 150여명의 인터내셔널 델리게이트들이 공연을 관람하였고 이후 폴란드, 스페인, 호주, 프랑스 극장 및 축제, 프로모터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오스트리아뿐 아니라, 독일과 슬로베이나 등 인접 국가들의 프리젠터들과 관객들 약 400여명이 공연장을 찾아, LIGHT ON LIGHT OFF 기획 공연 중 가장 성공적인 공연이었다는 평을 받았다 쇼케이스를 통해 많은 관객과 프리젠터들의 관심을 받은 만큼, 현재 여러 기관들이 러브콜을 보내오고 있으며 스페인, 프랑스, 폴란드, 슬로베니아, 이탈리아 관계자들과 초청을 논의 중이다. 고블린 파티는 2015년 6월 스페인 3개 도시 순회공연이 확정되었으며 12월 에스토니아 탈린 초청을 협의 중에 있다. 또한 폴란드 비튬 축제에서 적극적인 초청 의사를 밝혀와 2016년 투어를 추진 중에 있다. 아트 프로젝트 보라는 2015년 단독초청으로 슬로베니아 2개 도시 투어가 확정 되었으며 이디엑스투 댄스컴퍼니는 2016년 프랑스 샤이오 극장으로의 초청이 확정되었다. 노네임소수는 11월 이탈리아 피사 NavigArte 축제에서 초청의사를 밝혀와 초청협의 단계에 있다. 2014 탄츠메세 한국특집 아닌 한국특집 인터내셔널 탄츠메세는 1994년 창설, 현재 독일을 포함하여 전세계에서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국제무용행사로 2년에 한번 짝수년 8월에 개최한다. 올해의 경우 8월 27일부터 30일까지, 4일동안 진행되었으며 약 60여 개의 무용단이 쇼케이스를 가졌다. 특히 올해는 노네임소수(안무가 최영현), EDx2(안무가 이인수), 아트 프로젝트 보라(안무가), 고블린 파티(안무가 임진호), 브레시트 무용단(안무가 박순호) 등 총 5개의 한국 무용단체가 쇼케이스 공연을 가지는 쾌거를 이루었다. 한국무용특집 이라는 타이틀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한국 무용 5편이 소개된 것은 탄츠메세 창설이래 처음 있는 일로 현지반응 역시 뜨거웠다. 필자는 탄츠메세에서 소개된 5개의 무용단 중 4개 무용단(노네임소수, 이디엑스투, 아트 프로젝트 보라, 고블린 파티의 투어 매니저로8월 26일부터 9월 6일까지 총 11일간, 독일 듀셀도르프에서 개최된 인터내셔널 탄츠메세2014 에 참가하였으며 이 후 오스트리아 밀스타트에서 열린 LIGHT ON LIGHT OFF N 7 에 참가했다. 탄츠메세는 최대규모의 마켓답게 전세계 공연예술계 사람들이 이 날만을 c이하림 탄츠메세 공연안내판 38 39
기다려 다 모이는 듯 했다. 빽빽하게 들어찬 부스들과 부스 사이사이를 오가는 예술가들, 기획자들, 프리젠터들. 모두들 말끔하게 갖춰입고 미소를 띤 얼굴로 여유롭게 대화를 이어가는 것처럼 보였지만, 보이지 않는 경쟁과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예술가들은 한번이라도 자신의 이름과 작품을 알리는 데, 또 축제나 극장은 단기간에 좋은 작품을 만나는 데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무용단의 매니저로 성공적인 쇼케이스 공연과 부스전시를 통한 홍보 및 네트워킹 확대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잡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필자는 현지에서의 네트워킹보나는 쇼케이스 공연에 집중하여 사후 작업을 통한 국제무대진출 전략을 시도했다. 첫번째 쇼케이스는 노네임 소수의 공연으로, 행사 둘째날인 28일 메인행사장에서 약 15분 거리에 있는 Fabrik Heeder 라는 공연장에서 룩셈부르크와 스위스 공연단과 함께 트리플빌로 쇼케이스를 가졌다. 아트프로젝트보라, 이디엑스투, 고블린파티 세 단체는 그 다음날인 29일 Schauspielhaus Kleines Haus에서 원나잇 프로그램으로 함께 쇼케이스를 가졌다. 따로 공연을 가졌던 노네임 소수는 비교적 여유로운 일정으로 셋업과 공연을 가진데 비해 나머지 세 단체는 빠듯한 셋업일정 때문에 꼼꼼하게 확인하고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 하지만 예민한 긴장감 속에서도 공연단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성공적으로 쇼케이스를 마쳤고 덕분에 많은 현지 프리젠터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숨죽이며 리허설과 공연을 지켜보고 응원한 매니저로서 매우 뿌듯한 순간이었다. LIGHT ON LIGHT OFF N 7- 작은 공연, 그리나 큰 예술적 영감 독일 탄츠메세 후 참가한 오스트리아LIGHT ON LIGHT OFF N 7은 글로벌 현대무용과 예술을 소개하는 기획공연 시리즈로 2013년 처음 시작하였으며 그 일곱 번째로 한국의 네 개 공연단을 초청, 한국의 젊은 안무가 특집(Young Korean Choreographers)을 마련했다. 오스트리아의 작은도시, 밀스타트에 위치한 Stift Millstatt는 1070년에 지어진 수도원을 개조하여 만든 창작공간이자 전시 및 발표공간으로 오래된 수도원만이 줄 수 있는 경건함을 품고 있는 독특한 분위기의 공간이다. 정식 공연장이 아닌 공간에 안무가들이 행여나 힘들어할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오스트리아의 작은 도시 밀스타트와 그 도시에 위치한 지어진지 900년이 넘은 수도원 그리고 제한적이지만 동시에 다양하게 변화가 가능한 공연장소에 안무가들은 매료되었고 또 이 곳에서 펼쳐질 공연에 설레했다. 공간이 주는 기술적인 제한 덕분에 LIGHT ON LIGHT OFF 기획공연의 의도처럼 조명이 켜지면 공연이 시작되었고 조명이 꺼짐과 동시에 공연은 끝났다. 군더더기를 최대한 줄여 최소한의 조명 아래 오로지 음악과 춤만이 100% 드러나게 되었다. 오스트리아 LIGHT ON LIGHT OFF N 7 는 독일 탄츠메세에 비하면 참가인원과 규모의 측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소규모의 기획공연이다. 그럼에도 두 예술감독 Andrea K. Schlehwein 와 Eleonore Schafer 의 열정과 노력으로 만들어 가고있는 작지만 알찬 기획공연이었다고 생각한다. 예술가들과 기획자들에게 있어, 안무가와 작품을 세계시장에 알리고 또 파는데에는 여러가지 수단과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 독일 탄츠메세와 같이 전세계의 프리젠터들과 기획자들이 모이는 큰 큐모의 아트마켓은 분명,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작품을 소개할 수 있는 놓칠수 없는 기회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동시에 새로운 공간과 새로운 관객들을 지속적으로 찾아나서는 일, 그리하여 같은 작품이라도 다르게 표현해보는 것, 그러한 도전들을 통해 새로움을 느낄 수 있는 기회들을 꾸준히 만들어 가려는 노력 또한 게을리해서는 안 될 것이다. 40 41
전문가 제언 김신아 뒤셀도르퍼 샤우슈필하우스(Düsseldorfer Schauspielhaus) 및 첸트랄 인 데어 알텐 파켓포스트(Central in der Alten Paketpost), 벨트쿤스트짐머(Weltkunstzimmer), 포럼 레베르쿠센(Forum Leverkusen), FFT Juta, 쿤스타카데미 뒤셀도르프(Kunstakademie Düsseldorf), 김신아는 아트 프로듀서로 서울 세계 무용 축제사무국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중앙대학교와 동덕여자대학교에 출강한다. 동아시아문화도시 추진위원,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문화행사 자문위원, 한국일보칼럼니스트, 예술경영지원센터 국제교류 전임컨설턴트를 겸하며 다수의 공연국제교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쿤스트홀(Kunsthalle) 등 시내에 있는 극장들과 탄츠하우스의 7개 스튜디오를 공연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7회째인 2008년부터는 차로 40분 거리에 있는 인근 도시 크레펠트(Krefeld)의 파브릭 헤더(Fabrik Heeder)로까지 행사 공간을 넓히게 되었고 전 세계 예술가와 관계자들이 모이는 마켓으로, 활발한 의견교환이 이뤄지는 토론의 장으로, 전시와 강연이 있는 축제로 명실공히 대표적인 무용 전문 국제 마켓으로 확고하게 자리를 굳혔다. 자막이나 해설 한 줄 없이 장황한 독일어로 인사말과 감사가 오가던 개막 탄츠메세, 문화저력은 도시를 바꾼다 아무리 경제가 어려워도 현대무용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가겠습니다 탄츠메세는 1994년 탄츠메세 노르트라인 베스트라렌(Tanzmesse NRW) 라는 이름으로 보다 다양한 관객들에게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지역 식전행사. 공무원 하나가 무대에 올라왔다. 친절하게도 영어로 탄츠메세 덕분에 뒤셀도르프는 국제적인 도시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아무리 힘들어도 현대무용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가겠습니다. 라고 말한다. 후에 영국에서 왔다는 공무원에게 확인까지 해봤다. 맞는 말이란다. 한 도시의 상징적인 문화행사 예술가들을 소개하기 위해 에센(Essen)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첫해는 독일 무용계만의 소규모 행사였으나 1997년 2회를 맞으며 외국예술가들에게도 문을 열며 국제행사로 첫발을 뗐다. 무용전문 국제마켓으로 제대로 모양새를 갖추게 된 것은 2000년에 와서인데 40개국에서 무용단, 프로듀서, 기획자들이 참가해 현대무용을 두고 국제적 협력을 모색하고 네트워크를 강화하면서 2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비엔날레로 정례화하게 되었다. 탄츠메세가 베스트팔렌의 주도( 州 都 )인 뒤셀도르프에 정착한 것은 4회째인 2002년으로 NRW 포럼(NRW Forum, 마켓 전시가 열리는 메인 행사장), 문화센터(Kultur und Wirtschaft)등 뒤셀도르프의 문화인프라를 행사에 적극 활용하게 되었다. 2014 탄츠메세 공식포스터 최근 들어 탄츠하우스(tanzhausnrw)와 c탄츠메세 카피톨 시어터(Capitol Theater) 그리고 조금 떨어진 탄츠메세가 열리는 탄츠하우스 / 비행암소(Flying cow), 회전(De Stilte), photo by Hans Gerritsen 42 43
하나가 결과적으로 도시를 바꿔놓았고 전략적 이미지 메이킹이 따랐겠지만 행사와 직접적으로 관계없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은연중에 도시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벤치마킹 하러 왔다고 한다. 녹록치 않은 여건에도 불구하고 꾸려가는 많은 행사들에게는 여간 반가운 롤모델이 아닐 수 없다. 유럽동향에 따른 당연한 결과지만 탄츠메세는 최근 들어 아시아에 주목 한다. 2008년 한국특집 이 큰 성과 없이 끝난 후에도 2010년과 2012년 대만특집 을 통해 국제무대로 활동영역을 넓힌 중화권 무용가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2014년 8월 27일부터 30동안 (재)예술경영지원센터 주최로 국내 5개 무용단을 소개하는 한국특집 이 다시 한 번 열렸다. 육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명절이나 특별히 기념해야 하는 날 요란스레 잔치하듯 축제를 열어 접촉면을 넓히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마음이 동해야 진심으로 축하해줄 수 있고 아는 얼굴이 있어야 잔치가 더 즐겁듯 1년 내내 지역사회와 실질적으로 소통하며 그들을 끌어안을 준비를 해 놓은 다음이라야 잔칫상도 풍성할 것이다. 극장은 최종 목적지가 아닙니다. 전 세계 문화예술이 얽힌 사슬에서 우리 극장은 단지 하나의 고리일 뿐입니다. 예술가를 위해 일하고, 예술가와 지역사회가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중간 매개자의 역할을 하며 이를 보다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입니다. 극장 운영 철학을 묻는 질문에 바르셀로나 메르캇 드 레스 플로르스(Mercat de les Flors)의 프란세스크 까사데수스(Francesc Casadesus) 예술감독은 분명하게 밝힌다. 극장은 매개자일 뿐 이라고. 영국 리즈의 플레이하우스 역시 극장과 지역사회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보여준다. 상주단체가 지역사회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했다. 그리고 청소년들을 작품에 넣기 시작했고 손자들을 보기 위해 극장에 드나들던 주민들이 이제는 모든 무용공연의 객석을 가득 채워준다는 것이다. 시비우 국제연극제와 탄츠메세는 문화행사 하나가 도시를 어떻게 바꿔 놓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될 것이다. 그런데 축제와 행사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일 년 내내 뭐라도 할 수 있고 환영해 주는 누구라도 만날 수 있는 곳이 가까이에 있다는 것. 프랑스를 위시해 유럽 극장이나 국립단체는 공공기금으로 지원받는 만큼 철저히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젊은 예술가 44 45
해외전문가 제언 글 - Thomas Hahn 고유성의 추구 한불 상호교류의 해로 지정된 2015~2016년은 양국이 무용 분야를 비롯한 문화계에 대하여 대화를 나누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역사의 전개 과정에서 비롯된 한국과 프랑스의 차이점과 유사점을 비춰가며 각각의 상황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유럽적인, 특히 프랑스적인 관점에서 출발해 어떤 비결이나 가치판단을 제공하는 것이 관건이 아니라, 한국의 상황에 적절한 대응방안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질문을 제기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는 통시적이고 동시적인 방법으로 한번에 양국의 무용 환경 간 유사점과 차이점을 고찰해 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오늘날 한국의 현대무용은 1980~90년대의 프랑스와 견줄 수 있는 비약적인 발전을 경험하고 있다. 하지만 양국의 발전은 근본적으로 다른 토양에서 비롯되었다. 프랑스의 현대무용은 수십 년에 걸쳐 발전을 이룩했지만, 오늘날 구조적으로, 나아가 예술적인 측면에서도 위기에 직면해 있다. 반면 한국의 경우 1980년대 현대무용의 도래로 타격을 받은 프랑스의 발레계가 그랬듯이 폐쇄적인 학술적 모델에 기반해 발전하기 시작했다. 역사적 차이점 일반적으로 서울의 젊은 안무가는 대학교에서 학위를 받고, 무용단에서 무용수로서의 커리어를 쌓아나가며, 유럽으로 진출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그리고 이들은 유럽 내에서도 나라마다 너무나 색다른 다양성이 넘치는 새로운 예술 환경에 눈을 뜨게 된다. 이러한 환경은 소수 개인의 강렬한 예술적 정체성을 기반으로 구축될 수 있었으며, 30년에 걸쳐 다각화되어 왔다. 반면 한국의 현대무용은 개인적 특성에 기반한 접근법보다는 집단적인 선상에서 출발했다. 서양에서는 발레가 점진적으로 하락세를 겪으며, 현대무용에 그 자리를 내주었다. 이는 제도 내부에서 이루어진 질문, 제도의 분열, 대중 혁명의 성공과 함께 이루어졌다. 이 과정에서 [머스] 커닝엄(Cunningham)과 [피나] 바우쉬(Bausch)가 처음에는 거부당했던 일례를 떠올릴 수 있다. 한국의 경우, 클래식 발레와 현대무용은 아직 한국전통무용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거의 동시에 도입이 이뤄졌다. 반면 프랑스에서 전통무용은 소수의 민속무용으로 밀려난 상태다. 유럽은 자신의 뿌리를 돌아보는 대신 미국식 현대무용을 추구했다. 1980년대 유럽 안무가들에게 있어, 뉴욕 스타일 또는 독일의 탄츠테아터 장르를 탐구하는 프랑스 현대무용으로 시작하는 것은 필수코스였다. 갈로타(Gallotta), 모니에(Monnier), 부비에(Bouvier)/ 오바디아(Obadia)와 바구에 (Bagouet) 등과 이후 세대들 또한 분명 이렇게 시작했지만 이들은 외국에서 쌓은 경험과 개인적 특성을 특징으로 한 접근방식을 터득했다. 이러한 진보적 추구에는 완전한 실존, 철학적인 사상과 삶에 대한 가치관이 동반된다. 하지만 이러한 개인적 창의성의 분출은 주류에 저항하며 자신의 특성을 확인하게 된 여러 아티스트들과의 접촉을 통해 가능해졌다. 문화 정책 한국의 무용환경도 유럽과 유사한 방식으로 발전할 수 있을까? 오늘날 한국 현대무용의 발전과 더불어 모든 예술적인 가능성도 활짝 열리겠지만, 안은미 같이 카리스마 넘치는 안무가가 앞으로 얼마나 더 배출될 것인가? 한국의 문화 정책은 단순히 서양방식만 도입하는 게 아니라, 무용의 표현 방식을 더욱 다채롭게 해줄 독특한 개성과 새로운 접근법,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려는 연구를 얼마나 지원할 수 있을 것인가? 앞으로 채택, 시행될 문화정책에 이 모든 해답이 달려있다. 46 47
여러 차이점이 있지만, 1980-90년대 프랑스와 현재 한국의 모습은 여전히 닮은 점이 많다. 수도에 집중된 창작활동, 문화적으로 어마어마한 발전 가능성을 지닌 대중이 있으며, 이는 한국의 우수한 문화를 세계 무대에 선보일 수 있는 무용작품을 창작할 수 있는 토양이 된다. 확실한 비전을 추구할 수 있다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두 가지 유럽 모델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유럽에서 가장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프랑스와 영국 사이의 차이점을 비교해보면, 문화정책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30년 간의 지방분권, 전국적으로 확산된 문화시민 형성과 발전을 위한 지원에 힘입어 다양성이 매우 발달한 프랑스와 달리, 영국은 정부의 미약한 지원으로 인해 획일화됐고, 식상한 공연을 보며 오락을 즐기는 대중의 입맛에 길들여졌다. 반면 프랑스 대중은 현대 무용을 즐기며, 관습에 저항하고 논쟁적인 공연을 선호하게 되었다. 이는 프랑스에서 실제적인 전략이 존재했고, 이 전략이 많은 시민들의 지지를 받았기에 가능했다. 문화시민 양성 현대무용 대중화를 위한 적극적인 접근방식은 한국에도 매우 이로운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 <댄싱9> 등 텔레비전을 통한 무용 관련 방송은 무용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넓혀준다. 반면, 시각적으로 화려한 측면에만 초점을 맞춘 나머지 현대무용을 육체적 성취로만 부각시키는 함정에 빠져들 여지도 물론 있다. 그렇지만, 2014년 8월 <댄싱9> MVP에 선정된 김설진이 문화역 서울 284 공연장에서 노숙자를 주제로 한 솔로공연을 펼쳤을 때, <댄싱9>에 매료된 여성 팬들이 주를 이룬 관객들은 서울역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에 큰 성원을 보냈다. 일회성 흥미거리가 장기적인 전략을 대체할 수는 없지만, 한국 실정에서 <댄싱9>와 같이 매체를 통한 방식은 나름 유용할 수도 있다. 프랑스의 1980년대와 똑같은 상황도 아니며, 채 10년이 안 되는 무용창작을 위한 기본계획을 오늘날 똑같이 적용하기란 쉽지 않다. 또한 문화정책이 만병통치약이 아니란 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 프랑스의 경우, 이 모든 변화는 미국식 개혁 모델과 더불어 1975년부터 카롤린 칼송(Carolyn Carlson)을 필두로 한 파리 오페라 극장의 연구그룹처럼 개인적인 구상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이러한 창작방식의 쇄신 노력은 금세 많은 후견인들의 지원을 받기 시작했다. 1980년부터는 새로운 프랑스 무용이 알려지고 지지를 받기 시작했다. 전설적인 바뇰레 안무콩쿠르(Concours de Bagnolet)는 발레에서 현대무용으로의 전환을 촉진하며 1998년까지 창작정신을 점검할 수 있는 수단이 되었다. 서울의 국립현대무용단은 상임안무가의 지휘 하에, 초청 안무가들에게 무용수들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유럽 발레단의 접근방식이자, 유럽에서 노르웨이의 역량을 가장 높게 평가할 수 있다. 교육의 역할 교육은 풍부하고 다각화된 발전을 위한 전제조건 중 하나다. 유럽의 경우 프랑스 앙제에 위치한 국립 무용학교 CNDC(Centre national de danse contemporaine), 안느-테레사 드 케이르스마커(Anne-Teresa de Keersmaeker)가 세운 벨기에 브뤼셀의 P.A.R.T.S 무용학교, 마틸트 모니에(Mathilde Monnier)가 설립한 몽펠리에의 ex.e.r.ce, 에미오 그레코(Emio Greco) 와 피터 숄텐(Pieter C. Scholten)이 설립한 암스테르담의 SPAZIO 등 컨서바토아와 국립발레학교가 자신만의 예술 정체성을 육성하는 고등교육 기관으로 두 축이 되고 있다. 이들은 테크닉을 전수하는 것보다 다원적 접근방식으로 재능을 일깨우는 데 애쓰고 있다. 이렇게 자유로운 사고방식을 지닌 교육가들은 새로운 컨셉을 추구하다가, 이따금 길을 잃을 위험에 처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실험을 멈추지 않고, 계속하여 새로운 컨셉을 창조하고 있다. 유럽 교육기관들은 유럽 내의 네트워크 형성에 그치지 않고, 노드발레학교(l école du Ballet du Nord)와 세네갈의 에꼴 데 사블(l Ecole des Sables) 간 협력처럼 대륙 간의 교류를 활성화함으로써 문화 지평을 넓혀가며 호기심을 충족하고 있다. 한국에도 이처럼 자유롭고 우수한 교육기관을 설립할 수 있을 것인가? 어떻게 환경을 조성할 것인가? 거듭 말하지만, 한국은 기존 체제에 도전할 수 있는 48 49
통찰력 있고, 강력한 개성을 지닌 인재들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하루 만에 이 모든 것을 일궈낼 수는 없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며, 앞으로 몇 세대에 걸쳐 형성되고, 주류에 거스르며, 색다르고, 개성이 넘치는 안무 접근방식을 창조할 수 있는 안무가들을 제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다. 미학적 논의 프랑스 현대무용의 발전과 다각화를 이끈 것은 일반 대중의 기대에 따른 자유 의식이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보다 열린 시각을 지향하는 일반대중이 형성됐다. 집중적인 연구만이 대중에게 환영 받는 무용계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다. 많은 무용수들이 유럽 무용단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은 잠재력이 넘치며, 이 같은 연구를 통해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유럽에 진출한 한국 무용수들 중 일부는 자신만의 작품을 창작하며, 두 대륙에 걸쳐 무용 커리어를 쌓아 나갈 수도 있다. 무용을 폭넓게 공부한 여느 무용수들처럼, 이들은 창작을 하는 중에 우선 "스승"의 미학을 재현하는 경향이 있지만, 유럽 무용의 기저를 이루는 몸의 이미지를 중심으로 한 여러 이슈에 대해 한국적인 시각을 비출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적극적으로 한층 개성적인 길을 추구해 나갈 수 있지만, 역시 여느 안무가들처럼 안무가로서 유럽에 순종적인 아티스트로 남게 될 것이다. 바로 이 때문에 한국이나 유럽으로 양분돼 자신만의 세계에 갇히는 인재가 아니라, 한국문화를 존중하는 인재가 필요하다. 유럽이든 아시아든, 전통과의 연계는 현대사회를 구축하는 중요한 관건 중 하나다. 또 유럽 무용계에서는 전통무용으로 복귀하는 새로운 흐름이 등장하여, 전통무용을 재해석하고 심지어 해체하며, 몸짓을 통한 행위를 철저히 분석하고, 문화적인 요소를 재배치해 실제를 있는 그대로 나타내고자 하고 있다. 한국은 고유 전통무용을 잘 보존하고 있다. 현대무용 안무가들은 이러한 살아 숨쉬는 전통을 계승해 한국의 고유성을 보존하며, 현재에 가장 중요한 연구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다. 워멕스 1994년 독일의 베를린에서 시작한 워멕스(WOMEX, The World Music Expo)는 세계 최고의 월드뮤직 박람회로 자리 잡은 행사로서, 세계 각국의 다양한 민속음악을 비롯하여 재즈, 포크, 전통음악 등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부스전시와 각종 쇼케이스, 컨퍼런스, 필름 마켓을 통해 페스티벌과 이벤트 기획자들은 물론, 음반사와 배급자, 아티스트와 매니지먼트사들에게 효율적이고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행사명 워멕스(WOMEX) 개최지 스페인, 산티아고 개최시기 격년(짝수년) 10, 2014년 10월 22일 ~ 26일 창설년도 1994년 주최 Piranha WOMEX AG 협력 Nordesía, Xunta de Galicia, Concello de Santiago, AGADIC, Cidade da Cultura 연락처 www.womex.com Piranha WOMEX, Bergmannstr. 102 10961 Berlin Germany T. +49 30 318 614-30 / F. +49 30 318 614-10 프로그램 트레이드 페어(부스 전시), 쇼케이스 페스티벌, 컨퍼런스, 필름, 오프닝, 워멕스 어워즈 등 50 51
규모 기타 참가자 : 90 개국 2,250명 1,260 단체 부스 : 250개 스탠드에서 50개국의 590개 부스 전시 참가구분 : 560개의 레이블, 출판, 디스트리뷰터 참가, 680개의 에이전시, 560명의 매니저, 270명의 프로듀서, 300개의 국내외 기자, 130개의 라디오, 800개의 공연 및 축제 부커, 프로모터 및 베뉴 참가 쇼케이스 : 40개국 300여명 아티스트의 60여개 쇼케이스, 7개의 무대 컨퍼런스 : 20개 이상의 회담세션에 참석한 약 25개국의 강연자와 멘토 80명, 네트워크 미팅, 프레젠테이션, 리셉션, 스피드 데이팅(남아프리카) 언론 : WOMEX 웹케스트(인터넷생방송), 프랑스 몬도믹스(Mondomix) 협력, WOMEX Radio Studio는 BBC(영국), NRK(노르웨이), rbb(독일), WDR(독일)이 라디오스튜디오프로그램, 쇼케이스 페스티벌은 유럽방송연맹(EBU)과의 협력으로 BBC(영국)에서 프로듀스함. 필름마켓 : IMZ(오스트리아 국제음악+미디어센터) 협력 영화상연회 2014년 한국단체 1단체 공식쇼케이스 선정 참가목적 추진방법 2014 워멕스 참가자 계명국 2001년부터 2007년까지 LG아트센터 공연기획팀에서 재즈와 월드뮤직을 담당했다. 현재는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과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에서 사무국장과 조감독이며, 2012 한국재즈쇼케이스, Korea-UK band connection 등의 국제음악프로젝트를 기획 및 진행하고 있다. 그 무엇보다 재즈와 월드뮤직, 그리고 자라섬과 축제를 사람하는 男 子 현재 매니지먼트와 해외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아티스트와 밴드에 대한 프로모션과 현지 에이전트 계약, 음반사 컨택, 특히 내년 7월에 아티스트의 유럽 투어에 대한 투어계획 수립 현재 일하고 있는 밴드에 국한 된 것이 아니라, 한국의 유능한 젊은 뮤지션과 해외의 뮤지션이 함께하는 인터네셔널 한 밴드를 구상. 국내 밴드의 해외 투어를 위하여 기존에 많이 이용하던 대도시 중심의 공간장 외에 작지만 유연하고, 의미있는 소규모 도시에서의 공연공간을 개발 사전 프로모션 아티스트의 홍보자료를 정리 워맥스 참가자 명단을 확인하여 미팅 인사 선정 페스티벌 디렉터, 지원기관 담당자, 월드와이드 한 활동을 하는 밴드의 맴버, 에이전시, 레이블, 국제협력 음악프로젝트에 관심이 있는 축제나 지원기관 등의 분야별 핵심인사와의 미팅 행사 후 피드백을 통한 Follow Up 52 53
추진실적 관련인사 미팅 성사 약 50건 새로운 축제와 공연장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인사 개발 녹음이 끝난 정규앨범의 유럽 내 유통 가능한 레이블 미팅 특히, 아시아 지역의 인사들과의 네트워킹 연대를 통한 아티스트 교환프로그램 수립 참가 성과 2015년 5월, 7월, 11월 투어 가능성 타진 ACT, ECM등 유럽 Major 음반사 담당자에게 음반 전달 덴마크, 독일, 노르웨이 등 젊은 매니지먼트사 등과 국제협력밴드 모색 성공적인 WOMEX 참가를 위한 네 가지 키워드 그간 몇 차례의 워멕스 참가 경험을 바탕으로, 곧 이 행사를 경험하게 될 분들을 위하여 워멕스 참가에 필요한 내용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보았다. 물론 워멕스 참가의 목적에 따라 세부적인 내 용은 달라질 수 있겠지만, 우선 일반적인 내용을 기본으로 작성 하였음을 밝힌다. 1 관계 Relationship 워멕스는 가장 쉽게 음악 마켓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안에는 워멕스를 구성하는 다양한 주체들이 있다. 예를 들어 뮤지션과 공연장, 축제, 레이블과 매니지먼트사, 부킹 에이전트가 있으며, 이들 각자마다 지역별, 장르별 연합체가 있고, 이들을 지원하는 정부 혹은 비정부 지원기관을 비롯하여 심지어 다른 음악 마켓들도 함께하고 있다. 그렇기에 워맥스 처음 참가하게 될 때, 맨 처음 고려해야 할 상황은 이러한 다양한 관계들 속에서 자신의 위치와 자신의 니즈(Needs)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어떤 일을 하기 위해서는 누구를 만나야 하는지, 또 그를 만나기 위해서는 누구를 통해야 하는지 등 참가하는 사람들의 수많은 관계구조를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그런 관계 속에서 순서와 방향을 빠르게 결정 할 수 있는 것이 숙련된 마켓 참가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내 생각에 워맥스는 크게 두 가지 관점에서 그 중요성이 있는데 한 가지는 "관계"야. 여기에는 정말 여러가지 종류의 관계들이 있거든. 다양한 목적의 사람들이 모여 있지만 결국 이것은 단순한 관계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사소한 관계라도 무시 할 수 없고, 참가하는 횟수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그 관계들은 좀더 다중적이고 다층적으로 변하거든 그래서 매년 올 때마다 더 바빠지고 할 일이 많아 진다고 해야 할까?" 룬트 뮤직 페어(Lund Music Fair) 디렉터 루이스 미첼(Louis Mitchell) 2 용기 Courage 그렇게 복잡다단한 관계에 대한 파악이 끝나면, 이제 그 관계에 뛰어 들어야 하는데 여기서 필요한 것이 용기이다. 실제로 행사 전 미리 약속을 해 놓는 경우(물론 이 경우에도 용기는 필요하다)를 제외하면 대부분 현장에서 우연하게 만나거나 다양한 행사에 참가하면서 새로운 사람과 인연을 만들어야 하는데 여기서 그 용기가 빛을 발한다. 특히 워멕스 내의 각종 리셉션이나 세미나를 가보면 그것을 가진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극명하게 나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그 용기라는 것이 단순히 영어의 능통 여부나, 음악에 대한 지식의 유무와는 상관이 없다는 것이며, 그 용기 없이는 이곳에서 아무것도 얻어갈 수 없다는 사실은 안타깝지만 사실이다. 워멕스를 참가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뭐냐고 물으신다면 아 어렵네요. 하지만 한 가지를 꼽는다면 저는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어색하지만, 먼저 연락하고, 먼저 인사를 건네고, 먼저 그들의 사이로 들어가는 그런 용기요. 사실 첫해에 제가 저에게 가장 아쉬웠던 점이 이것이었어요. 여기서 먼저 다가가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아무도 만날 수 없다는 거 아시잖아요. 울산 월드뮤직페스티벌 김민경 3 배움 Learning 그렇게 용기를 내서 막상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지만, 그럼 어떻게 일을 만들어 나갈지 모르겠다면?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 워멕스를 둘러보면 곳곳에 54 55
이러한 초심자들을 위한 산 교육이 즐비하다. 내 아티스트를 홍보하기 위하여 어떤 따라 구별하여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며, 돌아왔을 때, 중요한 인사들에게는 자료를 준비해야 하는지, 처음 사람을 만나면 어떤 이야기를 주고 받아야 하는지, 아주 간단한 인사말이라도 먼저 연락하여 당신의 적극성과 성실성을 리셉션장에 가서 어색하지 않게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부스는 어떻게 어필하는 것은 중요하다. 데코레이션을 하는 것이 주목을 끌기에 좋은지 등등 마켓에 와서 처음 하게 되는 거의 모든 질문에 답을 워멕스가 직접, 그리고 아주 자연스럽고 재미있는 방법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시적인 성과가 없었더라도, 내년에 좀더 나은 마켓공략과 활발한 활동을 위하여 한 해 좋은 수업이 되었다면 그것으로도 나는 충분히 참가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한 가지는 교육적 측면인데 실제로 뮤직 비즈니스라는 것이 그냥 사무실에 앉아서 메일과 전화 일을 하다 보면 그렇게 재미있거나 하지 않거든. 하지만 여기 와서 다른 사람들이 일하는 것을 보고 함께 즐겁게 시간들을 보내게 되면, 나도 모르게 재미있게 일을 하게 돼. 여기를 둘러봐 봐. 여기에서는 아무도 심각한 표정으로 일하지 않거든. 계명국 룬트 뮤직 페어(Lund Music Fair) 디렉터 루이스 미첼(Louis Mitchell) 4 피드백 Feed Back 좀 창피한 일이지만, 이 글을 쓰고 있는 내 책상의 뒤로는 한 해에도 몇 군데씩의 마켓을 다녀오면서 받은 무수한 씨디와 자료들이 즐비하고, 책상의 한 켠으로는 여기저기서 받은 출처가 불분명한 명함들이 가득하다. 사실 워멕스 같은 마켓 참가의 가장 큰 효과가 빛을 발할 때는 바로 그 수많은 만남으로 만들어진 인연의 씨줄과 날줄 사이에서 원하는 일을 해 나갈 때 인데, 정작 나도 그런 것들을 잘 살리지 못하고 결국 기존에 알고 있던 관계를 중심으로만 일을 진행하곤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사실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예전보다 더 쉽게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고, 관계를 계명국 이어갈 수 있지만, 그와 반대로 사람들은 점점 더 게을러지고 방대해지는 정보들 사이에서 중요한 것을 쉽게 잊는다. 어차피 워멕스에서 만난 모든 사람과 계속하여 연락하면 지내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그 만남의 중요도에 부스전시 모습 (사)노름마치예술단의 쇼케이스 56 57
참가목적 2014 워멕스 참가자 이수진 이수진은 한국음악단체의 공연을 기획하고 해외와 교류하는 국제교류 프로듀서이다. 2010년부터 3년간 청배연희단의 기획팀장으로 재직하다 2013년 종려나무프로덕션을 설립하여 거문고팩토리의 음반 제작감독과 해외투어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계성원, 양보나 등 한국음악가들과 작업했다. 세계의 월드뮤직 네트워크를 연구하고 있다. 유럽 내 월드뮤직 네트워크 선행연구 유럽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월드뮤직 네트워크에 대해서 선행연구 하고자 하는 목적이 가장 크다. 현재 아시아는 한국을 비롯하여 동북아시아의 네트워크는 동반 성장을 하고 있는 추세이지만 아세안 국가들과의 교류는 현저히 적은 편이다. 지리적, 문화적 접근성이 높은 아시아의 월드뮤직 시장과 네트워크에 대해 연구하기 위해서는 앞서 안정적인 네트워크 모델을 연구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유럽 월드뮤직 시장의 가장 대표적인 네트워크를 자랑하는 워멕스 현장에서 인터뷰 위주의 네트워크 리서치를 계획했다. 거문고팩토리의 유럽 외 남미 시장 리서치 거문고팩토리는 2012년 WOMEX 공식 쇼케이스를 계기로 전 개최지였던 그리스를 비롯 유럽 11개국을 순회한 이력이 있으며 2014년 6월 유럽2개국 투어와 7월 캐나다 4개도시 페스티벌 순회를 앞두고 있다. 유럽의 지속적인 진출을 비롯하여 호주, 미주로의 권역을 확장하기 위해 좀더 심도 있는 네트워킹과 프로모션을 위한 마켓 리서치가 두 번째 목적이었다. 추진방법 1단계 : 국내 월드뮤직 전문가 사전면담 및 인터뷰 샘플링 (2014년 4-8월) 국내 문화예술 및 월드뮤직 전문가들과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아시아 네트워크의 현황을 파악하고, 유럽의 네트워크에 대한 자료 및 문헌적 조사를 통해 질문지 및 인터뷰 가이드 라인을 마친다. 2단계 : 유럽 월드뮤직 전문가 컨텍 (2014년 8-9월) 한국의 공연과 아시아의 네트워크에 관심이 있는 공연예술 전문가들과의 추가적인 교섭을 통해 2014 서울아트마켓에 참가할 수 있는 경로에 대해 파악한다. 3단계 : 서울 미팅 및 쇼케이스 프로모션 병행 (2014년 9-10월) 관계자들와의 지속적인 네트워킹을 통해 2014 서울아트마켓 방문을 도모하고, 아트마켓에 온 관계자들과 자체적인 만남을 가진다. 4단계 : 페스티벌 및 극장 투어 기획 본격화(2014년 10월) 워멕스에서 주요 월드뮤직 네트워크 전문가들과의 만남을 통해 심층 인터뷰를 진행, 현지 네트워크에 대해 파악한다. 이어 거문고팩토리의 현지 페스티벌에 연계한 극장 투어 기획에 대한 사전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추진실적 권역 별 월드뮤직 전문가 인터뷰 및 네트워크 특성 리서치: 유럽, 북미, 중남미, 아프리카 불어권, 중동 및 중앙아시아 권역별로 월드뮤직 전문가들을 인터뷰하여 권역별 네트워크의 특성과 비전에 대해 논의하였다. 거문고팩토리 2015 여름 유럽-북미 해외음악축제 투어 타진 유럽 5개국(포르투갈,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 외) 주요 음악 페스티벌과 캐나다 3개 도시 페스티벌 연계 투어를 논의하였다. 연말 2015연초에 확정시 될 예정. 58 59
거문고팩토리 2015 9-10월 유럽 극장 투어 타진 2015년도 폴란드 크로스컬쳐 페스티벌 초청이 확정되었고 이후 10월 둘째주까지 유럽 내 극장 투어를 타진 중에 있다. 거문고팩토리 2015 3월 유럽극장 초청 논의 참가 성과 권역별 네트워크 리서치를 통해 한국음악 단체가 해외진출 비전을 합리적이고 능동 적으로 할 수 있는 바탕이 되었다. 워멕스 20주년, 세계의 월드뮤직 지형을 살피다 월드뮤직 시장의 지형이 변화하고 있다. 용어가 생성된 순간부터 끊임없이 논란의 도마 위에 올라있던 월드뮤직(World Music) 의 의미 또한 변하고 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월드뮤직의 시작은 단순히 비서구(non western)의 음악을 서구에 소개한다는 취지하에 생겨난 마케팅 용어에서 출발했다. 이렇게 소비와 생산이라는 피상적인 개념으로만 보면 월드뮤직이라는 용어 그대로를 직역한 세계의 음악 과는 상당히 다른 느낌이 든다. 그러나 그 출발이야 어찌되었든 세계 최대의 월드뮤직마켓 워멕스(WOMEX 이하 워멕스)에서의 최근 쇼케이스 행보들을 살펴보면 그러한 의미는 다행히도 퇴색되어 보인다. 소위 말하는 비서구 국가의 음악뿐만 아니라, 권역을 넘나드는 다양한 국가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아시아의 음악의 경우에도 2000년대 초반의 쇼케이스 무대 -영어권 국가의 교포이거나 유럽에 베이스를 둔 아시아 음악밴드- 외에도 자국의 정부 문화예술기관의 기획에 의해, 또는 쇼케이스 지원을 받아 직접적이고 능동적으로 소개되는 경우(한국, 인도, 말레이시아)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필자의 이번 워멕스 참가는 세 번째로, 그만큼 귀한 기회였다. 최대한 권역별 다양한 월드뮤직 네트워크 전문가를 만나고 얻은 정보를 나눠야한다는 사명감이 자연히 생기게 되었다. 워멕스는 월드뮤직 마켓으로써는 가장 오랜 역사와 대규모의 네트워크인 만큼 많은 월드뮤직 전문가가 이곳을 찾는 까닭이기도 하다. 권역별로 월드뮤직 전문가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유럽을 비롯한 다른 권역들은 어떤 월드뮤직 네트워크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간략하게나마 요약하여 공유하고자 한다. 유럽 - 유럽의 20년지기 월드뮤직 네트워크, 워멕스 유럽의 월드뮤직 네트워크의 출발은 영국의 작은 독립음악 축제에서 시작되었다. 2-30명 유럽의 프로듀서, 음반제작자들이 아티스트들과 판매와 배급을 위해 모임을 키우기 시작했으며, 전문적인 음악산업과 국제간 공동작업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게 되었다. 1982년 ( 故 )찰리 질렛(Chalie Gillette)이 BBC를 통해 월드뮤직에 대해 소개하고 서적을 발간하면서, 월드뮤직의 시장과 박람회의 개최에 대해 적지 않은 영감을 주었다. 1994년 독일에서 제 1회 워멕스를 개최할 당시의 네트워킹 방식은 전화와 편지를 주고받던 일방적인 차원의 네트워킹에서 팩스, 컴퓨터 등으로 순차적인 발전을 거듭하여 현재의 양방향 국제교류 네트워킹으로 진화해 왔다. 기획자나 프로모터 대부분이 밴드를 하던 아티스트로 출발한 예가 많았고, 전문적인 기획자와 프로듀서이기 전에 개인적 친분과 팬을 자처한 것이 사업의 출발이었고, 그 1세대들이 현재 메이저 레코드사를 운영자이자 메이저 프로듀서, 대표 월드뮤직 그룹이 되어 월드뮤직 시장의 주류(main stream)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워멕스의 창립 목적은 유럽 내 문화를 교류하고 전문성을 갖춘 박람회를 지향하는 일이었지만, 출발점은 종사자 스스로가 음악인이자 친구이고 팬이었기 때문에 이들이 지향하는 다양한 목적은 정치나 경제적인 것보다는 문화적이고 도덕적인 측면이 더 강하다. 예컨대 개최지 선정방식이나 쇼케이스를 선정하는 기준들이 국가간의 정치적, 경제적 목적을 가지고 있다기 보다는 문화적 다양성을 공유하고, 실질적으로 등록한 참가자들이 워멕스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일차적인 목적인 것이다. 워멕스 창립이사 벤 멘델슨은 워멕스 사무국을 유기농 조직(Organic Company)이라고 자칭했는데, 월드뮤직의 좋은 자원들을 발굴하고 이를 공유하는 것이 워멕스의 기본적인 취지라고 덧붙였다. 유럽 내 국가별로 개최국을 매년 변경하는 취지 역시, 유목성(Nomad)을 가지고 월드뮤직을 발굴하는 탐험 임에 중점을 두었다. 60 61
아프리카 불어권, 중동 - 새로운 월드뮤직 네트워크의 바람이 불다. 아프리카 불어권과 중동 권역의 네트워크에는 프랑스가 주요 네트워크의 출발이 된다. 이는 아프리카음악이 처음 도래된 것이 프랑스 파리인 이유도 있지만, 북아프리카의 다수의 국가가 프랑스의 지배를 받으며 불어를 공용어로 쓰는 언어적 배경도 있다. 아프리카 불어권의 대표 네트워크에는 존 프랑슈(Zone Franche)가 있다. 70년대 말 1980년대 초기에 프랑스의 파리가 중심이 되어 소노몽디알(sono mondiale, world music) 라는 월드뮤직 바람이 유행처럼 번졌고, 유순두르(Youssou N'dour)나 살리프 케이타(Salif Keita) 등과 같은 아프리카 뮤지션 스타들이 배출되기도 했다. 저널리스트들이 중심이 되어 아프리카음악과 문화의 움직임을 매체에 소개하고, 프랑스 내에 다양한 음악 페스티벌이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월드뮤직에 대한 네트워크인 존 프랑슈를 창립하는 계기가 되었다. 사회적인 인식의 변화는 주요 소비자를 양성하는 계기가 되었는데, 아프리카 음악 기획자들이 아프리카 음악을 개방해야 한다는 인식, 그리고 파리의 소비자들에게는 모든 음악은 평등해야한다는 인식이 생기게 되면서 아프리카 음악이 새로운 흥미가 된 것이다. 유럽 내의 네트워크 중에서도 불어권 국가의 네트워크는 독보적이고 결속력이 강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유럽 내의 월드뮤직 종사자들 사이에서도 프랑스의 음악시장은 차별화되어 있으며 유럽의 진출이 곧 프랑스로의 진출로 직결된 것은 아니다 라는 공식은 공공연하게 전해오는 조언이기도 하다. 최근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프랑스를 중심으로 하는 네트워크가 아닌 아프리카에서 능동적으로 아프리카와 중동의 음악을 소개하는 마켓 비자 포 뮤직(Visa For Music)이 출범한 것이다. 유럽의 무대를 거치지 않은 아프리카 음악의 정수는 무엇인지, 중동과의 네트워크는 어떻게 발전해갈지 많은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북미 중남미 - 거대 아메리카 대륙의 각양각색 네트워크 북미의 월드뮤직 네트워크는 1980년대 초 유럽 내 영국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음반을 유통하던 프로듀서들이 뉴욕으로 활동 범주를 넓히면서 시작되었다. 미국 내의 월드뮤직 네트워크는 유럽에 비해 활성화되어 있지 않으며, 성격도 매우 다른데, 이는 EU와 같은 유럽국가 간의 네트워크 시스템과 거리 상의 문제 등 권역의 특성에서 오는 이유라고 볼 수 있다. 미국 내 월드뮤직은 영국, 프랑스, 독일과 같은 메이저 음반사에서 미국으로 독자적인 음반사를 내고 활동하는 프로듀서 중심으로 네트워크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빌보드 차트와 그래미어워드에 월드뮤직 차트가 생기면서 자연스레 월드뮤직에 대한 소비도 차츰 늘어나게 되었다. 그러나 미국의 루츠음악, 포크음악 등에서 장르적인 계보를 이어온 탓에 미국인들의 월드뮤직에 대한 인지는 유럽의 그것과는 다르다. 그러므로 월드뮤직만이 특성화된 네트워크는 많지 않고, 주로 전 장르를 아우르는 대규모의 음악마켓이나, 재즈, 포크, 락 등의 장르음악 축제 무대, 공연예술마켓 등에서 확장된 영역으로써의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양상을 보인다. 미국의 대표적인 월드뮤직 관련 네트워크로는 미국공연기획자협회 총회(APAP), 글로벌페스트(global FEST)와 사우스 바이 사우스 웨스트 뮤직 (SXSW Music), 월드뮤직 인스티튜트(WMI) 등이 있다. 그러나 APAP의 경우는 공연예술 마켓으로, SXSW는 텍사스의 락페스티벌로 소개되고 있어 월드뮤직이 특성화된 음악마켓이라고 분류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유럽에서 공식 선정된 무대들과 비교해 볼 때, 미국의 재즈나 리듬앤 블루스, 락앤롤을 바탕으로 하여 각국의 민속음악을 결합한 형태라는 점에서도 무대의 성격이 차별화 되어있다. 미국의 월드뮤직 관계자들도 유럽의 월드뮤직 시장과 미국의 월드뮤직시장은 철저하게 다르다고 단언했다. 중남미 권역에서는 브라질이 대표적인 월드뮤직 네트워크의 중심이 된다. 중남미의 음악은 자의적, 혹은 타의적인 혼합을 거쳤는데, 인디언과 아프리카인 그리고 스페인과 포르투갈인의 문화로부터 진화했다. 이러한 62 63
역사적, 언어적 배경으로 원거리임에도 유럽과의 교류가 수월했고, 아프리카음악 다음으로 중남미의 음악이 유럽 무대에서 주요 트렌드가 될 수 있었다. 중남미의 대표적인 월드뮤직 네트워크에는 포르토뮤지칼(Porto Musical), 브라질 뮤직페어(Feira Musica Brasil), 과달라하라 국제음악마켓(FIM), 메르까도 꿀뚜랄(Mercado Cultural)등이 있다. 메르까도 쿨뚜랄은 축제형 마켓으로 지역의 커뮤니티와 연계가 잘 되어 있어 마켓 내의 프로그램 중에는 교류 중인 해외 뮤지션들과 브라질의 뮤지션이 공동작업한 음악무대를 지역을 투어하며 지역민들과 공유하는 카라반 프로그램이 있다. 포르토 뮤지칼은 창립초기부터 워멕스 내 중남미 출신 멤버로 스페셜 프로젝트를 담당해온 크리스틴 셈바가 자문과 유럽과의 교류에 있어 중심 역할을 해왔다. 이수진 브라질 뿐만 아니라 쿠바 등 중남미 내의 네트워크 구축이 설립의 주요 목적이다. 월드뮤직이 이제는 서구와 비서구의 구도가 아닌 양방향적이고 글로벌 한 의미가 더 강해지면서 국가 간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어 보인다. 이는 월드뮤직이 가지는 국제정치적인 의미는 줄어든 반면, 각 국가나 권역들이 점점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위치에 섰음을 시사하기도 한다. 최근 들어 이러한 월드뮤직의 새로운 움직임들을 증명이라도 하듯 아프리카 중동 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그들의 음악을 능동적으로 소개하고 네트워크를 돈독하게 할 마켓들이 속속들이 등장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마켓들이 (재)예술경영지원센터 워멕스를 따라 우후죽순 형태만을 본딴 단기성 이벤트가 될지 지속가능한 대안을 가지고 장기적인 유기농 네트워크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마지막으로 정성껏 인터뷰에 응해준 벤 만델슨(Ben Mandelson, WOMEX), 파비엥 비두(Fabienne Bidou, Zone Franche), 브라힘 엘 마즈네드(Brahim El Mazned, Visa For Music), 메멧 뎃(Mehmet Dede Drom NYC), 멜리나 힉슨(Melina Hickson, Porto Musical)에게 진심어린 감사의 마음 전한다. 컨퍼런스 모습 한국관 부스의 모습 64 65
2014 워멕스 참가자 오성희 ((사)노름마치예술단 기획팀) 스물한 살 김주홍과 노름마치, 20주년 워맥스에 첫 받을 내딛다! 워맥스 공식 쇼케이스에 선정된 것이 믿기 어려운 꿈처럼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몇 년간의 지원신청에도 번번히 고배를 마셔야 했던 지난날들의 도전들 (재)예술경영지원센터 때문이었으리라. 해마다 1,000여개에 달하는 팀들이 공식 쇼케이스에 지원을 하고, 그 중 30개 남짓한 팀만이 선정 되는 탓에 월드뮤직 씬에 있는 대부분의 아티스트들이 워맥스의 공식 쇼케이스에 선정이 되기를 꿈꾸면서 기본적으로 5회 이상은 해마다 지원을 하고 낙선되는 일을 반복한다고 한다. 물론 노름마치도 예외는 아니었다. 김주홍과 노름마치에게 있어, WOMEX 2014의 공식 쇼케이스 팀으로 선정된 것이 의미있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올해가 워맥스 20주년이었다는 데에 있다. 지난해 20주년 기념콘서트로 국립극장에서 성인식을 먼저 치룬 김주홍과 노름마치 는 아마도 때를 기다렸던 것 같다. 일 년 앞서 20주년을 치루었지만, 이제야 워맥스에 내놓아도 그 실력이 아쉽지 않을 탄탄한 음악적 구성이 마련된 것이 아니었을까? (재)예술경영지원센터 비나리 : 세계인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다. 한국 팀으로는 유일하게 올해 공식 쇼케이스에 선정이 되었지만, 준비해야할 것은 비단 쇼케이스 만이 아니었다.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우리음악을 알릴 수 있을까? 에 대한 고민을 시작으로 홍보물 제작에서부터, 워맥스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에 대한 활용방안까지 스페인 산티아고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 눈 앞이 깜깜했다. 그 때 다양한 전략들을 세심하게 알려주며 아낌없이 지원을 해주신 분들이 바로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시장개발팀 안주은 팀장님과 김은희 선생님. 그리고 함께 We are the TEAM! 을 외치며 자라섬 페스티벌의 형형색색의 지화와 지전으로 꾸며진 예술경영 지원센터 한국관 부스 인재진 감독님, 계명국 국장님, 울산월드뮤직페스티벌의 이정헌 감독님 그리고 소원지를 작성하고 있는 노름마치 김주홍 대표와 이를 관람중인 스페인 언론 66 67
종려나무 프로덕션의 이수진 피디님등이 워맥스에 대한 세세한 정보와 반짝이는 홍보전략 아이디어를 전해주었다. 예술경영지원센터의 국가관 개념의 대형부스가 이번 워맥스 한 켠에 자리 잡기로 했고, 김주홍과 노름마치 를 비롯한 단체들이 엄브렐러 형식으로 예술경영지원센터 부스의 식구로 자리하게 되었다. 이 때, 어떻게 하면 부스에 우리 고유한 문화를 담아, 보다 독특하게 꾸밀 수 있을까? 란 고민을 함께하게 되었고, 그 방안은 다만 예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누구든 발걸음을 멈출 수 있도록 참여형 부스를 만들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부스에 알록달록한 굿 당을 설치하는 것! 색색깔의 지화와 다양한 무늬의 지전들을 잘라 부스에 매달았고, 부스의 끄트머리에는 새끼줄을 꼬아 누구나 자신들의 염원을 쓴 소원지를 묶어 놓을 수 있도록 작은 이벤트도 마련하였다. 노름마치 단원들이 3일간 밤을 새워 만든 지화와 지전들은, 그 정성이 빛을 발한 것인지 부스 앞을 지나던 수많은 워맥시안(WOMEXIAN, 워맥스 참가자들을 총칭)들이 가던 발길을 멈추고, 그 앞에서 사진을 찍고 직접 소원지를 작성하며 우리 문화가 가진 강렬한 이끌림을 몸 소 체험하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리 전통음악이 무속음악(샤먼)을 그 기원으로 두고 있다는 것에 매우 흥미로워했다. 어느 나라에 살건 누구에게나 가슴깊이 소원하는 염원들은 있을 터인데, 어쩌면 우리 전통문화와 우리의 음악은 그 부분에서 전 세계인들이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을 염원하는 축원의 노래 비나리 처럼, 세계 각국에서 모인 워맥시안들이 각자의 비나리를 소원지에 고이 적어 메달아 보았다. 나도 덩달아 우리 음악이 세계인의 마음을 하나로 묶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랐다. 월드뮤직 씬을 향한 노름마치 음악은 -ing 김주홍과 노름마치 는 쇼케이스가 올려지는 당일까지도 쇼케이스에서 선보일 45분짜리 프로그램에 대한 고민을 멈추지 않았다. 이미 다수의 월드뮤직전문가들 중에서는 서울아트마켓이나 노름마치 팀의 여러 차례 유럽에서의 투어 공연을 통해서 노름마치의 음악을 접해본 경우가 많았다. 또한 노름마치 음악만이 아니더라도, 이미 다른 한국전통음악팀의 공연을 접해본 전문가들 눈에는 사물놀이 세대의 공연 이후 정체된 한국전통타악 공연으로 비추어질 수 있었기 때문에, 김주홍과 노름마치 만의 음악, 그리고 그동안과는 또 다른 새로운 음악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여야 한다는 부담감이 적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하여 노름마치는 그간 개발해온 새로운 레퍼토리인 브라스 랩(Brass Rap)을 이번 쇼케이스에서 선보이느냐 마느냐에 대한 고민을 무대에 오르기 직전까지 멈추지 못했던 것이다. 노름마치 쇼케이스 中 브라스 랩 공연 모습 브라스 랩(Brass Rap) 은 대취타의 형식을 빌어, 나발의 웅장한 소리, 그리고 태평소의 경쾌한 소리가 우리 사물악기와 어울려 장엄한 분위기로 시작하는 곡이다. 곡 중간에 노름마치의 비나리 와 전 세계인으로부터 사랑받는 레퍼토리, K-TRap에서 빌려온 전통 장단 구음을 풀어내어 경쾌한 분위기로 몰아낸, 듣는 이로 하여금 가슴 뛰게 만드는 곡이다.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 아직은 무대에 제대로 올려져보지 않았던 곡이 새로이 선보여짐으로 인하여 혹여나 완성되지 c(사)노름마치예술단 68 69
않은 무대의 모습으로 비추어지진 않을까 염려했지만, 그간 바쁜 스케줄에도 틈틈이 새로운 레퍼토리에의 개발을 멈추지 않았던 김주홍과 노름마치 의 내공은 시들지 않았다. 어느 무대에서든 보여주던 그 열정과 신명을 그대로, 새로운 레퍼토리를 통해서도 관객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김주홍과 노름마치의 새로운 레퍼토리 브라스 랩(Brass Rap) 은 워맥스 14 공식 쇼케이스 자리에서 멋지게 신고식을 해내고 말았다! 김주홍과 노름마치 의 쇼케이스가 끝나고 극장에서 나오던 모든 관객들은 그야말로 무아( 無 我 ) 의 표정들이었다. 혼이 나간 사람들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찬사를 전해주었으며, 흥분된 분위기 속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다가오는 2015-2016년에 노름마치를 초청하고 싶다는 러브콜도 남기고 떠났다. 더욱이 노름마치의 워맥스 쇼케이스는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인 NPR에서 2014 WOMEX의 10대 음악적 발견 중 한 팀으로 선정하기도 했으며, 제럴드 셀리그먼(Gerald Seligman, 전 워맥스 총 감독)등 많은 워맥시안들이 노름마치의 쇼케이스에 대하여 워맥스 14 에서의 최고의 공연이란 찬사를 남겼다. 이제 김주홍과 노름마치 는 웬만큼 해외진출을 해보지 않았냐고 묻는 분들이 간혹 있다. 또한 어느 축제 관계자는 이미 5-6년 전 자신의 축제에 소개했던 노름마치를 기억하며, 이미 소개된 음악 이라며 관심을 돌리기도 했다. 하지만 노름마치의 음악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언제나 새로이 재구성되며, 또한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했던 지금 여기, 이곳에서만 들을 수 있는 음악 을 지향하며 계속해서 도전하고 있다. 전혀 다른, 새로운 레퍼토리로 다시금 워맥스 무대를 달구는 그날을 향해 노름마치 음악은 꾸준히 -ing 로 새로운 도전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워멕스(WOMEX) : 지속적인 교류의 장 여러 번의 참가지원시도 끝에 드디어, 한 번의 쇼케이스 진출의 기회가 다가왔다. 그러나 다년간의 노력 끝에 드디어 종착점에 서게 되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처음 워멕스(WOMEX)에 참가하게 된 필자와 마주친 모든 워멕시안(WOMEXIAN, 워맥스 참가자)들은 새로운 친구를 맞이하듯 워맥스는 처음이지? 어서와! 라며 환영의 인사를 건네곤 했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월드뮤직시장에서 오랜 시간 활동하며 다년간 워멕스에 참가하다보니 이미 서로 간에 매우 긴밀한 유대관계와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었다. 때문에 필자가 올해 첫 참가자라는 것을 그들은 금세 눈치 챌 수 있었던 것이다. 뮤지션에게 무엇보다도 큰 영예인 워멕스 공식 쇼케이스를 통한 월드뮤직시장으로의 진출은, 초청이 확정된 한 해만 워멕스 참가를 한다고 해서 큰 효과를 이루기는 어렵다. 공식 쇼케이스 뿐만 아니라, OFF 워멕스까지 합쳐 60여개의 쇼케이스가 진행되고, 3,000여명에 달하는 참가자들이 매해 자신들의 작업을 알리는 홍수 속에서 우리의 음악을 알리고, 기억하게 하기 위해서는 색다른 노력들이 필요하다. 때문에 워멕스 현장에서 만난 예술가들의 홍보물은 자신들만의 색깔을 보여주는 새로운 형태의 것들이 많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다른 참가자들이 이미 그러했던 것처럼, 워멕스(WOMEX)를 지속적인 교류의 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월드뮤직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쇼케이스를 한 번 선 보였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차후 년에도 기획자 스스로 지속적인 참가를 통해 우리음악을 꾸준히 알리는 작업을 진행해야할 것이다. 워멕스에서의 마지막행사는 월드뮤직 커뮤니티의 구성원 중, 훌륭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이들에게 선사하는 워멕스 어워드(WOMEX Award) 시상식으로 마무리 되었다. 워멕스 어워드(WOMEX Award)는 예술가 상(Artist Award), 전문가 상(Professional Excellence Award), 음반제작 상(Label Award)으로 해마다 총 세팀에게 수여가 된다. 워멕스 참가 전에는 이 워멕스 어워드가 쇼케이스 참가팀 중 한 팀을 선정하여 주는 줄 알았으나, 그 해의 쇼케이스 참가와는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월드뮤직시장에서 활동을 한 구성원 중 그 해의 워멕스 주제를 고려하여 그에 맞는 업적을 세운 아티스트에게 수여하는 것이었다. 올해는 갈리시아 지방에 위치한 스페인 산티아고 데 꼼뽀스텔라에서 워멕스가 개최된 만큼, 포르투갈의 파두(Fado, 포르투갈의 전통가요)의 여왕 마리짜(Mariza)가 예술가 상(Artist Award)에 선정되었다. 이 외 아틀랜틱 뮤직 엑스포(Atlantic Music Expo)를 설립한 70 71
마리오 루시오(Mario Lucio)가 전문가 상(Professional Excellence Award)을, 글리터 비트(Glitter Beat)가 음반제작 상(Label Award)을 수상했다. 이들 모두 월드뮤직 시장에서 10년 이상 지속적인 교류와 업을 쌓아온 전문가들이었다. 처음 워멕스에 참가하는 자라면 이미 긴밀하게 구축되어 있는 워멕스 공동체에 적잖이 당황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느 시장에서나 마찬가지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활동과 교류라는 것을 올 해 워멕스 첫 참가를 통해 다시금 상기하게 되었다. 워멕스 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 만큼 차후년에도 지속적인 워멕스 참가에 희망을 가져보도록 한다. 메디멕스 Medimex는 Puglia Sounds가 주관하고, 이탈리아 음악 시장과 유럽 음악 시장 사이의 관계를 육성하는 목적으로 열리는 지중해를 중심으로 하는 음악 페어이다. 예술 교류, 무역 관계를 증진시키고, 음악 업계 전체의 발전을 지원한다. 또한 1997년에 창설된 이탈리아의 독립음악마켓인 MEI를 2011년부터 함께 주관한다. 페어 기간 동안에는 4,000 평방미터 넓이의 전시 공간에서 150여개의 부스와 1,000여명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3개의 공연장에서 선정된 쇼케이스와 콘서트들이 펼쳐지며, 그 외에도 컨퍼런스, 발제, 워크숍, 미팅 등이 진행된다. 행사명 개최지 개최시기 창설년도 주최 연락처 프로그램 규모 메디멕스(MEDIMEX) 바리, 이탈리아 매년 10월, 2014년 10월 30일 ~ 11월 1일 2011년 Pulia Sounds http://www.pugliasounds.it/medimex/index.php 주소 : MEDIMEX c/o PUGLIASOUNDS, Via Imbriani, 67 70121 Bari - Puglia, Italy phone : +39 080 5243000 쇼케이스, 컨퍼런스 &프레젠테이션, 멘토링, 워크샵, 패널디스커션 진행 17,000 방문객과 아울러 88개 전시부스, 800여명의 이탈리아 & 해외 관계자 및 250 미디어 관계자 참가 72 73
참가목적 추진방법 추진실적 2014 메디멕스 참가자 김민경 김민경은 영국 웨스트민스터대학에서 음악비즈니스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울산월드뮤직페스티벌과 아시아퍼시픽뮤직미팅의 예술감독으로 국제교류와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소닉아일랜즈를 통하여 국내 아티스트들의 해외 투어 기획, 기획 공연 및 미디어 홍보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이탈리아 PUGLIA SOUNDS주최로 개최된 메디멕스 쇼케이스, 컨퍼런스 참관 2015에이팜, 울산 월드뮤직페스티벌 아티스트 섭외 (쇼케이스 참관 후) 2015에이팜해외델리게이트 섭외 1:1 비즈니스 미팅을 통한 한국 뮤지션들의 북미, 유럽 진출 타진 아시아 퍼시픽 뮤직 미팅- 멘토링 세션 진행 2014.10.30-11.1까지 3일간 개최된 메디멕스 등록 및 데이터임, 나이트타임 쇼케이스 및 컨퍼런스 참관 메디멕스의 국제교류 담당자인 크리스티나 피나(Cristina Fina)의 추천에 의한 미팅 및 멘토링 세션 진행 1:1 비즈니스 미팅을 통한 한국 아티스트 홍보 및 향후 축제 및 마켓 참가에 대한 논의 및 컨설팅 독일의 대표적인 페스티벌인 함부르크에서 개최되는 리퍼반 페스티벌,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개최되는 사우스바이 사우스 웨스트 관계자와 네트워킹 확립 2014 영국 글래스톤베리의 한국 최고 뮤지션인 최고은과 2013 사우스바이 사우스웨스트 참가 이승렬의 독일 리퍼반 페스티벌, 미국 사우스바이 사우스웨스트 참가 추진 메디멕스 마켓의 이해도를 높임으로서 아시아 퍼시픽 뮤직 미팅(APaMM)을 통한 한국 뮤지션들의 쇼케이스 연계 가능성에 대한 논의 노스 씨 재즈페스티벌 (North Sea Jazz Festival) 디렉터 Frank Bolder와 즉흥연주자로 뉴욕과 유럽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인 첼리스트 이옥경씨의 프로젝트 소개 2015년 워멕스 추진기관인 헝가리 Hangveto와 "센터스테이지 코리아" 고래야 참가 추진 참가 성과 2015년 워멕스 추진기관인 헝가리 Hangveto와 "센터스테이지 코리아" 고래야 참가를 위한 지원서 제출 완료-결과 발표 예정 최고은, 이승렬-독일 리퍼반 공식 초청 긍정 검토, 2015년 초 페스티벌 참가 확정을 위한 미팅 추진 예정 아드리아 해와 에게 해에 품어진 이탈리아의 보석- 풀리야 (Puglia) 세계를 향하다. 울산 월드뮤직을 바탕으로 시작된 국제 교류 업무는 사실 상 월드뮤직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은 참석한, 참석해야만 하는 월드뮤직엑스포 (이하 워멕스)를 통해 확장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들소리와의 인연으로 영국의 뉴캐슬(New Castle)에서 개최되었던 2005년 워멕스가 첫 방문이었고, 월드뮤직페스티벌의 해외팀 기획운영을 맡으면서 2008년부터 빠지지 않고 참석하게 되었으니 어느새 8회 참가를 한 셈이다. 10년이 채 안되는 나름 짧다면 짧은 이 기간동안 워멕스에서 경험한 큰 변화는 74 75
역시 한국음악의 해외진출이라는 것이다. 물론 정부의 확고한 의지에서 비롯된 수많은 지원사업은 아티스트들이 수혜를 입으면서 더욱 두각을 나타내게 된 것이 사실이지만, (재)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시작한 기획가들의 해외진출 지원사업은 국내에서의 열악한 시장환경에서 기획가들이 보다 열린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획기적인 기회를 선사한 것이라는 점에서 크게 감사하고 싶은 부분이다. 워멕스를 통해 경험한 또다른 변화는 바로 권역 별로 포커스된 작은 규모의 지역, 권역별 마켓이 생겨나고 활성화 되면서 조금씩 분산되는 양상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것은 워멕스를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권역별로 협력과 공동 해외진출의 기반, 활로를 개척하는 것으로 인식이 되면서 워멕스를 통해 대표적인 활동을 보인 관계자들은 초청을 받아 이러한 지역, 권역별 마켓에 컨설팅을 하거나 워멕스의 쇼케이스에서는 결코 만날 수 없는 그 권역만의 특색있는 음악을 본격적으로 만나면서 환영을 받는 추세이기마저 하다. 여기에 메디멕스 또한 최근 생겨난 후발주자이자 권역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마켓으로 워멕스와는 또다른 핵심을 추구하고 있다. 메디멕스는 풀리야 사운즈를 통해 관광청과 함께 지역권의 문화를 홍보하는 1차적 목표와 함께 이탈리아가 그동한 나폴리, 시칠리아, 사르데냐 섬을 중심으로 월드뮤직 권에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최근 워멕스에서만 해도 그 경향은 확연히 하락세에 있었던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풀리야 사운즈는 때를 놓치지 않고 2010년 메디멕스를 첫 개최하기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몇 년간의 쇼케이스 프로그램을 확인하면서 과연 풀리야 사운드를 중심으로 전통적인 색채감이 강하게 다가오지 않았던 터인지라, 어쩌면 최근 소닉아일랜즈에서 함께 해외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최고은, 이승렬, 스맥소프트, 고래야, 타니모션과 같은 밴드들의 참가를 타진해 볼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식당에서 진행된 성대한 디너 리셉션에 초대를 받았다. 관광청의 공식행사는 다른 곳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인지, 리셉션에 식은 따로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탈리아의 와인과 해산물로 가득한 뷔페식으로 제공된 음식은 지금까지의 이탈리아의 음식과는 또 다른 차원의 음식의 기행이었다고 말 할 수 있을 듯 하다. 메디멕스가 개최된 바리 피에라 델 라반테(The Fiera del Lavante of Bari)는 엑스포 개최지로는 최적화 된 컨벤션 센터로 한 구역안에 스텐드를 운영하는 참가기관들과 컨퍼런스 홀, 그리고 데이타임 쇼케이스가 가능한 무대가 2개가 운영되었고, 나이트 타임쇼케이스는 같은 컨벤션 홀이지만, 훨씬 관객을 더 많이 수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일반 관객들의 입장이 트레이드페어를 거치지 않고 입장할 수 있도록 동선이 나뉘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처음 행사장을 도착했을 때 역시나! 싶었던 것은 이탈리아의 미학이 반영된 디자인이었다. 그들의 모든 행사현수막, 전단의 디자인이나 컬러는 월드컵 때 아주리군단이 보여준 채도가 확실하게 특별한 파란색을 바탕으로 보라, 주황, 빨상, 초록색등이 아름답게 배치되어 있었고, 트레이드 페어 안에서 역시 스탠드들이 컬러로 구획이 나뉘어져 있는 것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트레이드 페어를 운영하면서 데이터임 쇼케이스를 관람하는 것은 사실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공간의 배치가 비교적 용이 했던 탓에 간간히 볼 수 있었으며, 영어 동시 통역이 마련되어 국제컨퍼런스가 진행된 홀은 참가하면서 가장 많이 참관을 한 곳이기도 하였다. 동쪽으로는 아드리아 해와 동남쪽으로는 에게 해에 둘러쌓인 풀리야 지역은 역시나 해산물의 도시였다. 행사가 시작전 풀리야의 관광청에서 진행한 행사에 참석자들과 메디멕스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바닷가의 전망이 아름다운 한 메디멕스의 또 다른 특장점으로는 일반 참가자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문화를 도입했다는 사실이다. 여느 컨퍼런스에서 악기를 직접 다뤄본다거나 음반이나 카세트 테입을 도미노 게임으로 승화하여 친 어린이 엑스포를 경험했던 적은 76 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