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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Volume 테마 즐겨찾기 빅데이터의 현주소 진일보하는 공개 기술, 빅데이터 새 시대를 열다 12 테마 활동 빅데이터 플랫폼 기술의 현황 빅데이터, 하둡 품고 병렬처리 가속화 16 테마 더하기 국내 빅데이터 산 학 연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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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IT 산업 발전 방향 연구 보고서_한국선박전자산업진흥협회.hwp

Interview OT&C 김은우 대표 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가능하려면 복잡한 시스템 이 필요한데요, 저희와 같은 회사들이 그 일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Q 아마도 많은 업력이 있으실 것 같은데요. 독자들이 아~! 거기! 하고 쉽게 생각할 수 있도록 어떤 도서관

해외과학기술동향

2013년 중소기업 플러스 제5호_최종본.hwp

연구진 연구책임 연 구 원 김운수 / 교통물류연구실 연구위원 이명화 / 교통물류연구실 초빙연구원

총 장 김 동 연...?,? ,,.....,..

제24조

216호 전송용_ISSN.indd

1010_STEPI_Insight_124호_수정본_v.10_최종수정2.hwp

Science & Technology Policy 여 걸음걸이 상태를 파악하고, 잘못된 걸음걸이 가 인지되면 피드백을 준다. 체형 비대칭 분석: 보행시 왼손과 오른손의 스윙 을 비교하여 체형의 비대칭 정도를 분석하며, 이 를 교정하기 위한 운동방법을 앱에서 제공한다.


IT & Future Strategy 보고서 는 21세기 한국사회의 주요 패러다임 변화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미래 초연결 사회의 주요 이슈를 전망, IT를 통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한국정보화진흥원 (NIA) 에서 기획, 발간하는 보고서입니 다. NIA 의 승인

SAMJONG Insight 제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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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요 약 1 제1부 국가과학기술비전 Ⅰ. 과학기술기본계획 수립의 배경과 의의 25 Ⅱ. 국내외 과학기술 환경 변화와 과제 27 Ⅲ. 국가과학기술 비전 및 정책방향 40 제2부 국가전략과학기술의 개발 Ⅰ. 지식-정보-지능화 사회구현을 위한 기술 개발 49 Ⅱ. 건강

목 차 Ⅰ. 조사개요 1 Ⅱ. 용어해설 13 Ⅲ. 조사결과 과학기술인력 양성 및 활용에 관한 거시통계 분석 결과 9 1 가. 과학기술인의 양성 현황 19 나. 과학기술인의 취업 현황 24 다. 과학기술인의 경제활동 현황 27 라. 과학기술인의 고용 현황 28

과학기술정책 SCIENCE & TECHNOLOGY POLICY ƒUVol. 25 Iss. 6 Featured Policy 정책특집 창업생태계에서 엑셀러레이터의 역할과 이슈 Futurist's Idea 미래 생각 STEPI STAT 지표통계 ISSN 2

CONTENTS SUMMARY PART 1 MARKET MARKET STRATEGY MARKET ISSUE MARKET ISSUE PART 2 CREDIT CREDIT ISSUE CREDIT ISSUE CREDIT ISSUE CREDIT ISSUE CREDIT 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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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21세기 제조업의 특징

시인 그리고 시 김소월 시집 진달래꽃 국립중앙도서관 책꽂이 일모811.6-김586ㅈㄷ 합본호 VOL.239 시인 그리고 시 김소월 시집 진달래꽃 신년사 04 도서관 + 브랜딩 도서관, 브랜딩이 필요할까? 즐기는 冊 세상 0

낙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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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615_STEPI Insight 189호(최종본).hwp

2014중견기업 브로슈어H-최종.indd

Vol. 5

9월뉴스수정-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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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 산업의 발전단계 : 정보혁명의 진화 정보화 산업의 발전단계 1세기에 두 번 정도의 큰 기술혁명이 이루어져 경제성장의 원동력으로 작용 uit 시대는 정보혁명 중 인터넷 이후의 새로운 기술혁명인 컨버전스 기술이 핵심이 되는 시대 uit 시대는 정보화의 극대화와 타

KORAMCO Overview 일반 개요 코람코자산신탁 설립일: 21년 1월 24일 임직원: 137명 (사외이사 4명 포함) 재무현황 - 총자산: 1,346억원 - 자기자본: 887억원 (자본금 1억원) 부문별 자산규모 - 리츠부문 운용자산규모: 4조 5,232억원 (

歯기관별주요정책과제평가결과(`01[1].하).hwp

내 인생의 도서관 선비정신 지구상에는 민족마다 고유한 역사적 인간상과 삶의 정신을 갖고 있다. 일본의 사무라이나 영국의 신사도 같은 것이 그 예다. 각국의 사람들은 그것을 알게 모르게 저마다 자신의 것으로 내면화하고 또 바꾸어나간다. 그렇게 해서 한 민족이 정신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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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Data Industry White 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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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PA-주간 IT산업 주요 이슈-2013년21호(130531)-게재용.hwp


KISO저널 원고 작성 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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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의 문에서는 매주 두 편의 칼럼과 기타 비정기적인 다양한 글을 블로그 에 발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분들, 컴퓨터보다는 종이에 인쇄된 글을 읽고자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런 분들의 요청으로 월간 칼럼집을 발간하기로 하였습니다. 2012년 4

1. 법무법인 세종 현황 저희 법무법인 세종(SHIN & KIM)은 1981년 창립 이래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여 이제는 명실상부한 국내 굴지의 로펌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초기에는 국제금융조달 및 해외투자 등 의 업무를 주로 수행하여 온 저희 법무법인은 그 후 일반회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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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읽고 싶은 기사를 클릭하시면 바로 연결됩니다. 이달의 이슈 출판산업 콘퍼런스 -통계 발표 및 결산과 전망- 출판 뉴스 32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소식 33 경기문화재단, 문화소외지역에 책 1만여 권 선물 33 마크애니DRM, 랜덤하우스 콘

창업초기 기업 자금조달과 엔젤투자의 중요성 KVIC Focus 자본시장연구원 정책 제도실장 박용린 국가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 동력의 확보, 고용 창출 및 경쟁력 향상에서 중소 혁신기업이 차지하는 역할에 관해서는 세계적으로 이견이 없다. 이에 미국, 영국, EU,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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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Bigdata 사용 현황 및 향후 활용 전망 빅데이터 미도입 이유 필요성 못느낌, 분석 가치 판단 불가 향후 투자를 집중할 분야는 보안 모니터링 분야 와 자동화 시스템 분야 빅데이터의 핵심 가치 - 트랜드 예측 과 제품 개선 도움 빅데이터 운영 애로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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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hinking - Dr. Christopher Han, Chief Innovation Officer, SAP Korea Design Thinking의 5가지 단계 1. 공감 (Empathize): 관찰(Observe), 인터뷰(Interview), 감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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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출 문 환경부장관 귀하 본 보고서를 습마트기기 활용 환경지킴이 및 교육 통합 서비스 개 발 과제의 최종보고서로 제출합니다. 주관연구기관 : 주관연구기관장 : 2015년 10월 주식회사 덕키즈 김 형 준 (주관)연구책임자 : 문종욱 (주관)참여연구원 : 김형준, 문병

Transcription:

2015. 5 Vol. 25 Iss. 5 05 Featured Policy 정책특집 해양자원, 국가성장의 방향을 바꾸다 SCIENCE & TECHNOLOGY POLICY Futurist's Idea 미래 생각 눈치 빠른 로봇 vs. 인류 파괴 로봇 STEPI STAT 지표통계 통계로 본 국별 글로벌 혁신 역량(혁신활동 부문) ISSN 2005-6982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범부처적 과학기술정책 수요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고 기술혁신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를 통해 국가 과학기술발전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본 과학기술정책 지는 국내 외 과학기술혁신 활동과 관련된 이슈나 현안과제에 대해 집중 논의하고, 해외 혁신동향과 미래연구, 과학기술 공동체와 사회와의 소통에 이르기까지 좀 더 다양한 관점에서 과학기술 혁신활동을 조망 하고자 합니다. 정부의 정책입안과 기업의 전략 수립 뿐만 아니라 비( 非 ) 과학기술계 연구자 들과 학생층에게까지 과학기술혁신 활동현황에 대한 정보 제공을 돕고자 월간으로 발행하고 있습니다. 2015년 제25권 제5호 2015년5월31일발행 ISSN 2005-6982 1997년 4월 4일 등록

SCIENCE & TECHNOLOGY POLICY 05 2015. 5 Volume 25 Issue 5 (Serial Number 202)

본지에 실린 내용은 집필자 자신의 개인의견이며, 본 연구원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밝힙니다. 본지의 내용은 출처와 필자를 밝히는 한 부분적으로 인용될 수 있습니다.

Contents 4 6 8 10 14 20 24 30 36 40 42 Overseas Innovation Trend 해외 혁신동향 (미국) Hewlett-Packard(HP)의 과감한 도전, The Machine 프로젝트 (일본) 일본기업, 3D 프린터로 제조한 인공뼈로 EU 시장 진출 : NEXT21 K.K. 社 가 산 학 연 프로젝트로 개발한 주문제작형 인공뼈 CT본(bone) (영국) 영국 혁신정책의 인포그래픽(Infographics), 더 쉽고 더 친절하게 National Innovation Trends 국내 혁신동향 서울디지털포럼 2015 에서 소개된 양자정보통신기술 Start-up Now 스타트업 나우 세상을 버튼하다(Button the World) 버튼테크놀로지 구자룡 대표 중국 시장 진출의 게이트, 테크노드 Featured Policy 정책특집 해양자원, 국가성장의 방향을 바꾸다 해양과학분야의 국제활동 꿈나무를 키우자 해양재난 대응차원의 위성정보 활용 Futurist's Idea 미래 생각 눈치 빠른 로봇 vs. 인류 파괴 로봇 STEPI STAT 지표통계 통계로 본 국별 글로벌 혁신 역량(혁신활동 부문) 발행인 송종국 편집인 김기국 편집 담당 성경모 발행처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발행일 2015년 5월 31일 주소 339-007 세종특별자치시 시청대로370 세종국책연구단지 과학 인프라동 5-7F 대표전화 044-287-2000 팩스 044-287-2068 홈페이지 www.stepi.re.kr 디자인 인쇄 알래스카인디고(주) 02-2277-5553

Overseas Innovation Trend 해외 혁신동향 미국 Hewlett-Packard(HP)의 과감한 도전, The Machine 프로젝트 1) 글 : 이상엽 (sylee1@stepi.re.kr)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HP는 현재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매 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주력 품 목인 서버, 프린터, 잉크 등에서 매출을 올리기 쉽지 않게 된 것이 주요 이유이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발전하면서 서 버에 대한 수요가 줄었으며, 소비자들이 프린터를 사용하 는정도도이전보다많이줄었기때문이다. 경영난 극복의 일환으로 HP는 2012년 이후 4만 명이 넘는 인력을감축했다. 뿐만아니라, 효율적인회사경영을위해, 회사를두개의부분으로분리할계획이다. 프린터와PC를 담당하는 HP Inc. 와 서버와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HP Enterprise로분리될것이다. 이러한위기속에서HP가회사의재기를위해과감하고도 전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The Machine' 이라는 프로젝트가 바로 그것이다. HP 리서치 팀의 3/4에 해당하 는 인력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을 만큼 이 프로젝트 가 HP의 부활을 위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The Machine 프로젝트는 현재의 컴퓨터 기능들을 새롭게 디 자인하여컴퓨터가작동하는방식을혁신적으로바꾸는것 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The Machine은 현재 컴퓨터에서 처리되는 데이터 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많은 양의 데이터를 빠른 시간 내에 처리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뿐만 아니라, The Machine은 데이터 처 리에 필요한 전력 소모량도 크게 줄여 컴퓨터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비용 절감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HP는 전망하고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러한 기능 개선이 가능한 것일까?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 현재 컴퓨터가 작동하는 방식과 The Machine이 작동하는 방식을 간단하게 비교해 보도록 하겠다. 현재의컴퓨터는크게데이터를저장하는부분과데이터를 처리하는 부분으로 나누어 진다.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해 서는 하드 드라이브(Hard Drive)와 플래시메모리(Flash Memory) 같은 저장장치가 사용되고, 이러한 저장장치에 저장된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CPU(Central 1) 자료: Tom Simonite(2015. 4. 21), "Machine Dreams", MIT Technology Review 4

Science & Technology Policy Processing Unit)와 DRAM(Dynamic random-access memory)이 필요하다. CPU에서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서는저장장치에저장되어있는데이터를휘발성메모리인 DRAM으로 읽어 와야 한다. 하지만, 저장장치에서 데이터 를 읽어오고 처리된 결과를 다시 저장장치에 저장하는 속 도는 CPU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속도에 비해서 상당히 느리다는 문제가 있다. 이렇게 저장장치와 처리에 필요한 메모리가 분리된 구조는 현재 대량으로 생산되고 있는 데 이터를 처리하기에 비효율적인 구조이다. 뿐만 아니라, 이 러한이중구조는전력소모가심하다는단점도있다. The Machine은이러한 기존의이중구조가 갖는 문제를해 결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즉, 저장장치와 메모리의 이중 구 조를하나로통합하겠다는것이다. 이를위해HP의멤리스 터 (Memristor) 메모리 칩을 사용한다. 이와같이 저장장치 와 메모리를 하나로 통합하려는 시도가 지금까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비휘발성 메모리 기술의 한계로 실현되지 못했었다. 하지만 HP는 자신들이 만든 멤리스터를 이용한 다면, 이것이가능하다고말하고있다. 그림 1 The Machine 프로젝트 이미지 (출처: www.hp.com) 그러나 아직 준비가 완벽하게 된 것은 아니다. 멤리스터 메 모리 칩 개발이 완성된 것이 아니며, 저장장치와 메모리가 결합된 멤리스터상에서 돌아갈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운 영체제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HP는 'Carbon'이라는 운영체제를 개발 중에 있다. 아직 언제 The Machine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끝날지 정확하게 예측할 수없지만, HP는향후1, 2년안에프로토타입(Prototype)이 나올수있을것이라고전망하고있다. 5

Overseas Innovation Trend 해외 혁신동향 일본 일본기업, 3D 프린터로 제조한 인공뼈로 EU 시장 진출: NEXT21 K.K. 社 가산 학 연 프로젝트로 개발한 주문제작형 인공뼈 CT본(bone) 글 : 이정찬 (jlee@stepi.re.kr)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NEXT21 K.K.(이하 넥스트21 )는 도쿄대학, 국립 연구개발법인 이화학연구소 등과 함께 연구팀을 구 성하여 국립연구개발법인 신에너지 산업기술종합 개발기구(NEDO)의 프로젝트를 통해서 2014년 4월 세계 최초로 3D 프린터로 제작하는 주문제작형 인공 뼈 CT본(bone) 을 개발하였다. 그 후 2015년 내에 실용화하겠다는 목표를 1년이란 짧은 시간 내에 달성하였다. 지난 4월 30일 네덜란드 기업 Xiloc과 EU 회원국들과 인공뼈 제조 판매에 관한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로써 넥스트 21의 CT본이 EU 시장에 진출하게 되었다. 개발 후 1년 만에 실용화는 물론 국제시장 진출이라 는 상용화까지 달성한 CT본의 저력은 무엇일까? 첫째, 정교성이다. NEDO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한 CT본은 3D 프린터로 제조하는 주문제작형 인공뼈다. 3D 프린터로 제작하는 방법은 뼈 내구 구조를 설계 할 수 있어 0.1mm 단위까지 형상을 재현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 가장 뛰어난 인공뼈 제작 기술이다. 둘째, 안전성이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국가 에서는 뼈이식 방법으로 자가골이식(자신의 뼈로 이 식하는 방법)이 주로 쓰여왔다. 자가골은 동종골(다 른 사람 사체에서 추출한 뼈), 이종골(사람이 아닌 동 물에서 추출한 뼈), 합성골(인공뼈)에 비해서 인체의 거부반응이 적고 그만큼 이식 후 경과가 좋기 때문이 다. 하지만 뼈 적출부위에 병균이 감염되거나 채골 부위의 형태가 변화하는 등의 문제점이 존재하여 자 가골 이식이 가장 이상적인 뼈이식 방법이라 할 수는 없다. 이 때문에 매우 정교하면서 안정성도 갖춘 CT 본이 자가골의 대안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셋째, 탁월한 치료효과다. 종래의 인공뼈의 경우 열 처리를 하지만 CT본은 열처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체내 뼈와의 유합이 빨라 뛰어난 치료 효과를 낸다. 인공뼈이면서 자가골의 장점까지 갖춘 것이다. 6

Science & Technology Policy 넥스트21은 1989년에 설립된 벤처회사로 의약품, 의 료기구 등 의료신기술을 연구개발하여 제조 판매한 다. 넥스트21이 CT본이라는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 은 3D 프린팅이라는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것과 더 불어 산(넥스트21) 학(도쿄대학) 연(이화학연구소) 협력을 통해 공동연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탄탄한 기 술력을 지닌 국내 중소기업들도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지원과 함께 산 학 연 협동연구가 활성화 되어야 할 것이다. 그림 1 : 3D 프린터로 제작한 CT본(백색부분) (출처: http://www.nedo.go.jp/content/100645405.jpg) 그림2 : 3D 프린터를 통한 인공뼈 제작 원리 (출처: http://www.nedo.go.jp/content/100645411.jpg) 7

Overseas Innovation Trend 해외 혁신동향 EU 국가 동향 영국 혁신정책의 인포그래픽(Infographics), 더 쉽고 더 친절하게 글 : 오승환 (ohsh@stepi.re.kr)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영국의 기술전략위원회(Technology Strategy Board 1) 에 서는 영국 정부의 혁신활동이 영국의 경제 성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인포그래픽을 올 3월 27일 발표하였다. 특히 여기에는 기존의 투입-산출 (input-output)과 같은 내용뿐 만 아니라 정부의 과학기술 혁신에 대한 투자가 어떠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들이 혁신 시스템 내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가에 대 한 내용들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잘 담겨져 있다. 이 인포그래픽은 영국의 혁신 활동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는데, 이러한 정보 공유에 앞서 혁신 활동은 경제 성장을 만들어내는 동력이며, 다양한 주체들 간의 상호작 용과 협력으로 이루어진다는 대전제를 가지고 시작한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혁신을 위해 투자된 정부 자금 15억 파운드(한화 약 2조 6천억원 가량)와 민간 자금 15억 파운 드를 통해 총 5,000개 이상의 기업들이 다양한 원조를 받 았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러한 자금 지원은 영국 경제에 75 억 파운드 가치 창출에 기여하였으며 35,000개의 일자리 를 창출하는 효과를 나타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R&D 협력 프로그램에 1억 7천만 파운드의 보조 금을 지원함으로써 11억 4천만 파운드의 부가가치를 창출 했으며, 5,300개 이상의 추가적인 일자리 창출이 이루어졌 음을 보여주고 있다. 자금 지원 방식에 대한 타당성도 언급되어 있는데, 자금을 지원함에 있어서 Feasibility Study Funding 방식 2) 을 활용함으로써 지원받은 기업의 90%가 시장에서의 경쟁력 이 향상되었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러한 지원의 효과는 현 재의 1파운드 지원이 향후 9파운드의 가치로 나타날 것으 로 예상된다. 또한 2011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Smart grants 프로그램 을 통해 중소기업들에게 지원되고 있는 1억 3,500만 파운 드의 지원금은 향후 5-8년 내에 12억 파운드의 부가가치 를 창출하고 4,2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 것 으로 예측된다고 언급했다. 특히 자금 지원을 받은 기업들 의 86%는 자금조달이 어려워 각종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자금 지원을 통해 이들 중 2/3에 달 하는 기업들의 역량이 향상되었다고 언급하였다. 또한 Knowledge Transfer Partnerships(KTP) 프로그 램 3) 을 통해 기업들이 대학이나 창의성이 있는 졸업생들과 함께 협력함으로써 투자 대비 5배의 경제적 이득을 이룩하 였다고 언급하였는데, 구체적으로 40억 파운드의 신규 매 출과 16억-18억 파운드의 부가가치 창출, 그리고 5,500여 개의 신규 일자리가 만들어졌음을 보고하였다. 마지막으로 영국 정부의 혁신에 대한 투자는 높은 효용을 보이고 있으며, 영국의 경제 성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 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1) 영국의 혁신전략위원회는 혁신기술과 혁신제품의 개발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현재는 Innovate UK 로 불리고 있다. (자료: https://www.gov.uk/government/organisations/technology-strategy-board) 2) 타당성 조사를 통해 기업들에게 그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얼마나 타당한 지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되 는 기업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자료: https://interact.innovateuk.org/-/feasibility-studies) 3) 기업과 대학의 협동연구를 고취시키기 위한 정부지원 프로그램이다. (자료: http://en.wikipedia.org/wiki/knowledge_transfer_partnerships) 8

Science & Technology Policy (출처 : https://www.gov.uk/government/uploads/system/uploads/attachment_data/file/ 418573/Investing_in_innovation_for_growth_-_infographic.pdf) 이러한 영국의 인포그래픽을 통해 몇 가지 흥미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우선, 국민 들에 대한 영국 정부의 태도이다. 우리나라 의 경우 국가 R&D 투자의 성과나 효율성 같은 논의는 대부분 전문가 집단을 중심으 로 이루어지고 있다. 정부 연구개발투자의 대부분이 국민의 세금으로 이루어진다고 보았을 때 자신의 세금이 어떻게 쓰이는가 를 확인하고 검사하는 것은 국민들의 권리 이자 의무이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에서는 자신들이 납부한 세금이 어디에 어떻게 쓰 이는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두꺼운 보고 서를 찾아보는 수고로움을 감수해야하며, 그 보고서 역시 비전문가가 이해하기에는 친절하지도 않다. 하지만 영국의 경우는 굳 이 경제나 정책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그림 하나를 통해 영국 정부의 혁신 정책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친절을 베풀 고 있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이러한 소통 을 통해 정부의 혁신 활동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쌓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국가연구 개발투자에 대한 필요성은 전문가들의 치 열한 연구와 논의를 통해 나온 것이지만 이 역시 국민들이 느끼는 국가연구개발의 당 위성보다 위에 있을 수는 없다. 즉, 국민들 로 하여금 정부가 내린 결론에 합의하고 고 개를 끄덕일 수 있도록 만드는 노력이 필요 한 것이다. 이 하나의 그림을 통해 국민 누 구나가 이해할 수 있고 납득할 수 있는 정 보를 제공한다는 점, 그리고 이러한 정보 공유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 에서 영국 정부의 노력이 돋보인다고 할 수 있다. 9

National Innovation Trends 국내 혁신동향 국내 동향 서울디지털포럼 2015 에서 소개된 양자정보통신기술 1) 글 : 임수연 (sylim@stepi.re.kr)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원 10

Science & Technology Policy 최근 깨어있는 호기심(Conscious Curiosity) 이란 주제어 로 개최된(2015.5.20~5.21) 서울디지털포럼 2015 에서 국내 연구자로는 한국 고등과학원 김재완 교수와 SK텔레 콤 종합기술원 최진성 원장이 참석, 양자물리학에 기반한 양자정보통신기술에 관한 내용을 발표하였다. 김재완 교수는 양자, 나노를 넘어 라는 제목으로 양자물 리학의 원리를 활용하여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는 양자정 보기술에 대한 소개와 최진성 원장은 5G 네트워크를 위 한 양자보안기술 이라는 제목으로 양자물리학의 원리를 이용하여 차세대 모바일네트워크(5G)에 적용될 상용화 예 정인 양자암호통신시스템 사례를 소개하였다. 정보통신기술 혁명을 이끌어 온 양자물리학 디지털 기술의 한계 우리는 현재 스마트폰, 컴퓨터, 광통신 등 다양한 정보통신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러한 정보통신기술은 모든 정 보를 0과 1로 나타내는 디지털 방식이다. 그래서 디지털 컴 퓨터는 N개의 비트로 시작하면 계산중에도 N비트, 계산이 끝날 때에도 N비트가 된다. 그래서 계산을 좀 더 빨리 하기 위해 여러 개의 컴퓨터를 사용하지만 결국 이러한 디지털 기술을 한없이 작은 하드웨어를 사용하여 계산 속도를 높 이는데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 그림 1 : 디지털 컴퓨터와 양자컴퓨터의 정보처리 개념 비교 한국 고등과학원에서 양자정보과학을 연구하는 김재완 교 수는 고전물리학에서는 에너지를 연속적인 양이라고 생각 하였지만, 1900년에 물리학자 막스 플랑크(Max Planck) 는 뜨거운 물체에서 나온 빛 에너지의 색분포, 즉 스펙트럼 을 설명하기 위해 에너지를 최소 단위의 에너지 덩어리, 즉 에너지 양자(quantum, 量 子 )로 생각하며 양자물리학이 시 작되었다고 도입부를 열었다. 이후 양자물리학은 아인슈타 인의 광전효과,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 슈뢰딩거 의 파동방정식 등을 거치며 더욱 새로운 모습으로 발전되 었다. 이러한 양자물리학의 빛과 물질의 상호작용하는 성 질을 기반으로, 이후 레이저, 반도체, 초전도체를 통한 트 랜지스터 등이 발명되었고, 이는 20세기 후반 정보통신기 술 혁명으로 이어져 왔다. (출처: 서울 디지털 포럼 2015 ) 젊은 세대의 도전이 필요한 양자정보과학 그러나 양자컴퓨터의 경우 N큐비트 2) 로 시작하면 계산공간 이 순식간에 2 N 으로 커지게 되고, 물론 계산이 끝나면 다시 N비트밖에 못 꺼내지만 계산중에는 2 N 이 된다. 이때 N=100 이라고 한다면, 2 100 은10 30 에 비슷한데, 10 30 은 100 조의 100조의 100배인 어마어마하게 큰 숫자이다. 디지털 1) 본 고는 서울디지털포럼 2015(http://www.sdf.or.kr/2015/)에서 발표된 양자정보통신기술에 대한 내용에 기반하여 소개한다. 2) 양자비트(Quantum bit), 즉 큐비트(Qubit)는 양자컴퓨터에서 나타나는 정보의 단위로 사용되는데, 이는 양자물리학의 불확정성의 원 리에 의해 0과 1이 불분명해져 0과 1이 동시에 중첩되어 나타난다. 11

National Innovation Trends 국내 혁신동향 컴퓨터에서 양자컴퓨터로 발전되면 이 보다 더 큰 숫자도 빨리 계산 할 수 있는 고성능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정보통신기술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재완 교수는 정보통신기술에서는 현재까지 반도체, 초전 도체 등 하드웨어 수준에서만 양자물리학이 사용되어 왔으 나, 이제는 소프트웨어, 운영체제까지 그 원리를 활용하게 되면서 양자정보기술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고 하였다. 양 자물리학의 원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양자정보과학은 양자컴퓨터, 양자암호, 양자텔레포테이션, 양자 이미징, 양 자계측, 양자센서 등 나노기술로는 불가능한 새로운 기술 들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이와 같은 양자물리학을 적용하 는 혁신적인 연구개발에 젊은 세대들이 용기와 노력이 필 요하다고 강조하였다. 그림 2 : 스키테일(Scytale) 암호 (출처: 위키페디아 한국어판 http://ko.wikipedia.org/wiki/%ec%8a%a4%ed%82%a4%ed%85%8c %EC%9D%BC) 데, 이러한 암호화 기술은 기원전 700여년 전 스키테일이 라는 기술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막대기에 양 피지를 감싸서 글을 쓰고, 이후 정확히 같은 사이즈의 막대 기일 경우 그 양피지를 감싸서 글을 해석 할 수 있다. 이슈가 되는 정보보안 문제 이어 SK텔레콤 종합기술원 최진성 원장은 현대의 정보통 신 시대에 해마다 이슈가 되고 있는 정보보안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양자기술을 활용하여 개발한 양자암호 통신 장비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였다. 현재 정보보안의 핵심기술은 암호화 기술이라 할 수 있는 보안기술의 혁신적 대안 : 양자암호기술 현재의 암호체계는 소인수분해 기반의 수학적 복잡성을 활 용하고 있어, 계산 속도를 빠르게 하면 현재의 암호체계는 더 빨리 해킹 당하게 된다. 반면 새로운 양자암호기술은 양 자물리학 원리를 활용하기 때문에 전송중인 데이터를 해킹 그림 3 : SK텔레콤 종합기술원의 양자암호기술을 적용한 양자암호 통신장비 (출처 : 서울 디지털 포럼 2015) 12

Science & Technology Policy 할 경우 데이터의 상태가 붕괴되고, 데이터 복제가 불가능 하므로 데이터 해킹이 원천 차단된다. SK텔레콤 종합기술원에서는 이러한 양자암호기술을 적용 하여 물리적으로 통신장비로 만들고 있으며, 개발한 통신 장비의 구성과 실제 제품은 그림 3과 같이 생겼으며, 실제 크기는 1.5L 생수통 높이 정도 사이즈로 작다. 최진성 원장은 이러한 양자암호 통신시스템을 의료, 국방, 행정 등 여러 곳에 망을 설치하여 양자보안네트워크를 구 축하면 미래의 정보통신 사회가 안전하게 보호될 것으로 내다봤다. SK텔레콤은 이와 같이 정보보안 문제를 해결하 그림 4 : 양자보안네트워크(Quantum Safety Network) 분야로는 양자컴퓨터, 양자암호, 양자텔레포테이션 등이 있다. 특히 양자컴퓨터 분야에서는 양자컴퓨터 구현 가능 성을 실험으로 증명한 연구팀이 2012년에 노벨물리학상을 수상 3) 할 만큼 양자 기술의 미래 기여도가 높이 평가되고 있 다. 또한 양자암호기술을 통해 절대보안 암호통신을 구현 할 수 있어, 금융 및 개인 신용정보가 오가는 금융망, 각종 개인의료정보가 오가는 의료망, 사물인터넷(IoT)으로 생성 되는 빅데이터에 대한 정보 등의 보안체계에 기술적인 측 면에서 안전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같이 양자물리학의 정보통신분야 적용이 하드웨어 수 준을 넘어 소프트웨어, 운영체제, 보안 등으로 확장된 연구 개발의 중요성에 대해 국내에서도 인식을 넓혀나갈 필요가 있다.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한 기초과학 연구 (출처: 서울 디지털 포럼 2015) 기 위해 양자 보안 네트워크라는 새로운 기술에 도전해 오 고 있으며, 2015년 중에 양자암호통신시스템을 상용화 할 예정이다. 실용화에 근접하는 현재의 양자 기술은 100여년전 에너지 스펙트럼을 설명하기 위한 막스 플랑크의 가설에서 시작된 양자물리학에 기반하고 있다. 이와 같이 오늘날 깨어 있는 호기심을 갖고 자연현상의 의문점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하 는 기초 과학자들의 노력은 현( 現 ) 세대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분야에 기술적으로 적용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디지털시대에서 양자정보통신기술 시대로 최근 선진국에서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양자물리학 활용 3) Nobelprize.org(2012), The Nobel Prize in Physics 2012, http://www.nobelprize.org/nobel_prizes/physics/laureates/2012/ (2015. 5. 27) 13

Start-up Now 스타트업 나우 스타트업 나우 특별 인터뷰 - 세상을 버튼하다(Button the World) 버튼테크놀로지 구자룡 대표 글 : 김영환 (younghwankim@stepi.re.kr) 과학기술정책연구원 기업가정신연구단 부연구위원 20대에는 세계 50여 개국을 다니며 사진작가로 활 동했고, 30대에는 버즈(입소문) 마케팅 전문가로 다 수의 책을 집필하는 유명 강연자였으며, 40대에는 네 번의 창업 실패를 경험하고 다시 세상을 버튼하 다(Button the World) 라는 슬로건과 함께 20만 다 운로드의 1등 대리운전 콜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개 발한 구자룡 버튼테크놀로지 대표. 그를 만나 창업 실패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이를 통한 교훈을 접해 보고, 대리운전 시장을 넘어서 자동차 관련 O2O 플 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그의 당찬 포부를 들여다보고 자 한다. Q. 먼저 버튼테크놀로지의 버튼 서비스 는 무엇이고 어떻게 창업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대리운전 콜서비스 시장은 음주문화가 발달한 우리 나라를 비롯한 일부 아시아 국가들에서만 활성화된 독특한 시장입니다. 즉, 기존에 있던 시장이지요. 일 반적으로 대리운전 콜서비스는 고객이 콜센터에 전 화를 하면 전화기라는 미디어를 통해 콜센터에 대리 운전 요청이 들어오고, 콜센터는 이 요청을 자사가 보유하거나 제휴하고 있는 대리운전 기사에 할당(매 칭)하는 형태로 운영됩니다. 최근 스마트폰 이용이 활성화되면서 대형 대리운전 업체에서도 대부분 애 플리케이션을 론칭했지만, 결국 고객이 직접 전화를 걸어야 하는 것은 똑같습니다. 버튼테크놀로지의 버튼 서비스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여 버튼 하나만 누르면 직접 대리운전 업체에 전화를 하지 않고도 대리운전을 요청하여 대리운전 기사를 본인의 현재 위치로 호출할 수 있습니다. 버튼 서비스를 생각하게 된 이유는 크게 개인적인 차원과 사업적인 차원 두 가지가 있을 것 같은데, 먼 14

Science & Technology Policy 저 개인적 측면은 외할머니께서 교통사고를 당해 돌 아가셨는데, 그때 상대방 차량이 음주운전을 해서 중앙선을 침범하는 바람에 그렇게 되신 것이었거든 요. 음주운전이 정말 사회적으로 나쁜 행위이고, 개 인적으로 음주운전을 어떻게 하면 줄여볼 수 있을까 생각하다 보니 이렇게 대리운전이라는 이슈를 선정 하게 된 것 같습니다. 또한 사업자 측면에서 보면 단 순히 관심과 흥미만으로 투자자의 마음을 살 수 없 기 때문에, 규모나 수익 면에서 가능성이 높은 시장 을 탐색하다 보니 이에 해당하는 시장이 대리운전 시장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대리운전 시장은 아직 아날로그 차원에 머물러 있고, 제가 IT 회사를 창업 한 다양한 경험이 있으니 여기에 IT 기술을 접목해 보면 충분히 다른 차원의 시장으로 넘어갈 수 있겠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즉 레드오션 이라는 사람들의 편견을 깨고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을 창출 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본 것입니다. Q. 버튼 서비스를 시작할 때 주변에서의 반응 은 어땠는지요? 주변에서는 절대적으로 다 막았죠. 버튼 서비스를 하겠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누구하나도 한번 해보 세요 하고 찬성한 사람이 없었어요. 기본적으로 대 리운전 시장은 수요가 많은 시장이지만 공급도 많은 엄청난 경쟁 시장이거든요. 당시에 시장 조사를 해 보니 이미 300여개의 대리운전 서비스 애플리케이 션이 이미 있었어요. 단일 서비스 시장에서 300여개 나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이 존재한다는 것은 엄청난 경쟁을 의미하죠. 또한, 대리운전 서비스업에 대한 인식이 그리 호의적이지 않았습니다. 홍보 기반의 고된 일이고, 기사 분들도 이전의 직업에서 실패를 경험한 분들이 많아 직업의식이 다소 부족한 측면이 있었고요. 전체적으로 블랙마켓 비슷한 그레이마켓 과 같은 느낌이기 때문에 창업 후 정상적인 스타트업 성장 과정에서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의 외부 도움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변 의견도 많았습니다. Q.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버튼 서비스를 꼭 하시고자 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대표님께서는 과거 4번의 창업(서비스 론칭 포함) 실패 경험이 있으셨는데 혹시 이전의 경험에서 무언가의 교훈이 있으 셨던 것은 아닌지요? 우선은 자기 확신인데, 자기 확신이라는 것이 저와 같은 부류의 사람들은 남들이 반대하는 것을 오히려 즐기죠. 반대해 보세요, 보란 듯이 한번 성공시켜 드리죠 와 같은 거 있잖아요. 어차피 반대는 예상되 었던 부분이고 중요한 것은 제가 해당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보는 거잖아요. 비록 300여개의 경쟁 애플 리케이션이 있었지만 최근 핫이슈가 된 배달 애플리 케이션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IT 기술을 접목 해서 기존의 고객들의 수준을 한 차원 높이면 반드시 새로운 시장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이요. 대리운전 비즈니스는 우리나라에서 15~20년 정도 의 역사가 있습니다. 15~20년 된 비즈니스라는 게 뭐냐면, 아주 익숙한 서비스라는 뜻이죠. 아주 익숙 한 서비스라는 게 뭐냐면 사람들이 불편함을 잘 못 느끼는 서비스에요. 불편함이 존재하지만 불편함을 잘 몰라요. 그게 익숙함인데, 우리 서비스는 결국 익 숙함을 불편하게 만들어주는 서비스에요. 즉, 우리 15

Start-up Now 스타트업 나우 서비스를 이용하면 아, 이게 불편했네? 이렇게 느 끼도록 만드는 것이죠. 물론 제가 자기 확신도 강한 편이고, 익숙함을 불편 하게 만든다는 부분에도 거부감이 있으실 수는 있지 만, 확실히 이전 창업 실패 때와 다른 것은 예전에는 제가 좋아서 하는 일에만 집중한 반면에 지금은 고 객들을 위한 서비스를 한다는 점이에요. 대리운전 서비스 자체가 재미있을 이유는 없어요. 대부분 저 녁에 대리운전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시다 보니 굉장 히 고달프죠. 하지만 버튼 서비스가 기존의 대리운전 서비스가 안 고 있는 문제점들을 해결하면서 사용자들에게 편리 성을 주고 있다는 점이 보람이죠. 즉, 사용자가 실내 에서도 위치 기반 서비스를 이용한 스마트폰 애플리 케이션으로 별도의 전화 연락 할 필요 없이 버튼 한 번만 누르면 대리운전 기사 분을 호출할 수 있다는 것이요. 이 밖에도 최적 요금 알고리즘을 채택해서 사용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대리운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과 출발부터 도착까지의 주행기록이 저장되므로 대리운전 서비스 사용자를 기다리는 가 족들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버튼대리와 같은 오프라인 중심의 O2O 서비스의 가 장 좋은 점이 눈에 보이는 물리적인 현상들을 바로 고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고치는 것을 원래 좋아 하는 성격이긴 하지만 그것이 나의 만족을 위해서가 아니라 고객을 위한 것이었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그 전의 서비스들은 물리적인 현상으로 일어 나는 어떤 것이 아니라, 있지도 않은 것들을 가져다 가 이렇게 하면 좋을 거야 라는 생각을 하니까 사실 은 성공하기가 어려웠던 것이죠. 그 덕분에 그나마 버튼 서비스의 경우 이전의 창업 때보다 시장에서 더 즉각적인 반응을 보여주시는 것 같습니다. Q.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의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직접 전화 연결 없이 대리운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있어 애로사항은 없으셨나요? 과거 4번의 창업 경험에서 개발 인력의 대부분은 웹 서비스 개발에 역량이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바일 기반의 버튼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역부족이 었죠. 결국 2개월 안에 자발적으로 개발진은 모두 교 체되게 되었습니다. 결국 지인들을 통해서 업계 최고 의 프리랜서를 수소문해서 팀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개발도 문제지만 실제 고객의 행동패턴을 생각하는 기업과 생각하지 않는 기업에는 상당히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한 스타트업 이야기 인데, 텔아비브의 어느 주차장은 주차를 위해서 30 분을 기다려야 한답니다. 만약 운전자가 해당 주차 공간이 비어 있다는 메시지를 받아도 이미 해당 위 치에 도착했을 땐 다른 차가 주차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해당 기업은 고객 16

Science & Technology Policy 의 행동패턴을 연구했습니다. 차가 주차장에 와서 주차하고 운전자가 휴대폰을 가지고 나가면 차와의 거리를 파악해 차에서 나오는 것을 인지하고, 또 일 정 거리 이하로 줄어들면 도착 5분전에 해당 운전자 에게 출발합니까? 하는 메시지를 보내서 예 라는 답만 바로 누르면 주차를 원하는 다른 운전자들에게 5분 뒤에 해당 차가 출차할 예정이라는 메시지를 보 내는 것이죠. 이러면 주차 공간을 적시에 찾아 주차 할 확률이 95%까지 상승한다는 겁니다. 이러한 예가 의미하는 바는 고객의 행동을 연구를 하면 굉장히 많이 스마트하게 바꿀 수 있는 부분들이 많다는 것 이죠. 이러한 고객의 행동에 대한 연구 없이, 현재 오 프라인에 있는 서비스를 단순히 애플리케이션 등 디 지털 플랫폼 하에 옮겨온 것만으로는 고객을 만족시 킬 수 없습니다. 디지털의 기술을 이용을 해서 행동 패턴을 단순하게 하는 것이 디지털이 할 일이죠. 버 튼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원 버튼(One Button) 이 라는 기술을 통해 이러한 고객 행동의 불편함을 해 소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Q. 버튼 서비스의 수익 구조와 성과가 궁금 합니다. 저희 버튼의 경우도 자체 콜센터를 운영하여 고객과 대리기사를 연결하는 중개 역할로 수익을 거두게 됩 니다. 수익은 기본적으로 기사가 80%, 버튼이 20% 를 가져가게 되고요. 실제 콜수는 이전 다른 매체들 과의 인터뷰 때 밝힌 수치보다 수백 % 증가한 상태 이지만 기존 대리기사 업체들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서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기는 어렵습니다.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전체적으로 20만명 이상이 버튼 서비 스를 다운로드 받아, 대리운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 션 분야에서는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 지만 전체 대리운전 콜 수가 하루에 60~70만건이고 저희가 목표로 하는 시장 10% 점유를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Q. 말씀하신 대리운전 시장의 3요소인 고객, 콜센터, 대리운전 기사의 협업생태계 속 에서 고객이 필요로 하는 가치는 버튼 하나를 누르는 것만으로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대리운전 호출이 가능한 편리성 으로 설명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대리운전 기사들에 대한 편의성은 어떤 것 이 있을까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아직 대리운전 기사들에 대한 부분은 크게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위 치를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주소를 정확하게 준다 거나 하는 노력들은 했지만 실제로 기사님들은 기존 의 관성과 습관에 보다 익숙하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는 먼저 고객 차원에서 UI(User Interface)를 혁신 하는 쪽으로 보다 집중하게 된 것입니다. 다만, 사회의 시선이 대리운전 기사 분들에게 떳떳 하게 직업으로서 인정해 주는 분위기가 아니기 때문 에, 이러한 사회 분위기를 바꾸고 기사 분들의 직업 의식 확립을 돕기 위해서 회사가 성장하게 되면 자 사 대리운전 기사 분들에 대해서 기초급여체계를 만 들고, 신분 보장, 보험 등의 사회적 보완체계를 만들 어내야 하는 것이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 습니다. 장기적으로 대리운전 콜센터는 없어지는 방향으로 17

Start-up Now 스타트업 나우 갈 것입니다. 대리운전 콜(버튼)을 고객으로부터 받 고 이를 콜센터가 기사들에게 연결해주는 업무를 자 동화할 수 있으면 현재 콜센터에서 콜을 처음에 취 합을 하는 등 불필요한 비용 요소가 상당부분 없어 지기 때문에, 그러한 효율화를 통해 수수료 배분 등 에 대해 장기적으로 대리기사들한테 주는 혜택은 증 대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Q. 매쉬업엔젤스(Mashup Angels)의 이택경 대표로부터의 투자 유치에 대한 에피소드가 궁금합니다. 이택경 대표님과 본 엔젤스의 장병규 대표님까지 해 서 7.5억 정도의 투자를 받았는데요, 사실은 초기에 는 더 큰 규모의 투자를 받으러 다녔었는데 잘 안되 었습니다. 어느 날 이택경 대표로부터 전화가 와서 사업 모델을 설명하니 최초엔 시장이 너무 작은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그 3주 뒤에 실리콘밸리 VC인 빅 베이슨 캐피탈(Big Basin Capital)의 윤필구 대 표가 미국에서 조성된 펀드를 한국에서 소개하는 설 명회에서 만나 아이템에 대해 관심을 보였죠. 그런 데 알고 보니 윤필구 대표가 투자로 고민해 보자고 한 파트너 중 한명이 바로 이택경 대표였던 겁니다. 하지만, 결국 이 두 분은 각자 저에게 최초의 반응과 는 반대의 결과를 주었습니다. 윤필구 대표 대신 이 택경 대표가 투자하겠다고 한 것이죠. 나중에 알고 보니 대리운전 시장이 전화통화 기반에서 스마트폰 기반으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에 있어 이택경 대표가 보다 긍정적이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본투글로 벌(현 K-ICT 본 투 글로벌센터) 에서 지원해 준 데 모테이프 영상을 보고 본 엔젤스(Bon Angels)의 장 병규 대표에게도 연락이 와서 이택경 대표와 함께 투자가 된 것입니다. Q. 해외 진출 전략이 궁금합니다. 대리운전 비즈니스가 우리나라의 독특한 음주문화 때문에 탄생한 것인데 외국에도 이러한 문화가 있나요? 중국, 일본, 동남아를 비롯해 세계 어디에나 있습니 다. 단, 한국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요(웃음). 하지만 중국의 경우는 원래 음주문화가 발달된 곳이고, 특 히 올림픽을 치룬 다음에 규제가 강화되어 우리의 서울 올림픽 개최 이후의 흐름처럼 폭발적인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4조원 규모의 시 장이라면, 중국은 1조원 규모로 보고 있고, 매년 400% 이상의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어 아마 2, 3년 후에는 중국시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 지만 중국 시장의 경우 중국 내 스타트업 투자의 엄 청난 열기 때문에 현지 대리운전 회사에 몇 백억대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고 그들이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현지 진출의 위험성이 커진 상 태로 일단 보류 중에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는 오히려 중국이 아닌 일본이나 동남아 시장이 더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또한 북미나 유럽 쪽에도 서울과 비슷한 교통망을 가지고 있는 메트로 폴리탄 도시라면 비즈니스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됩 니다만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계획입니다. 18

Science & Technology Policy Q. 버튼 서비스를 대리운전 쪽 뿐만 아니라 다른 사업 영역으로도 확대하실 계획이 있으신지요? 버튼테크놀로지의 미래 비전 이 궁금합니다. 일단 현재의 버튼 서비스의 업데이트를 통해 다양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할 계획에 있습니다. 먼 저, 기존 B2C 영역 뿐 아니라 B2B 관점에서, 주류판 매 음식업소들과 연계하여 버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또한, 대리기사 를 부르는 음주자의 위치를 정확하게 안내하는 '실내 GPS 기능', 합리적인 대리운전 요금을 제시하는 '적 정요금 기능', 안전한 귀가를 위해 운전경로를 추적 해 메일로 보내주는 기능을 더욱 강화하였고, 연내 에는, 여성운전자를 겨냥한 핑크버튼 을 출시하여, 여성 운전자 시장도 공략할 계획입니다. 버튼테크놀로지는 대리운전 서비스를 기반으로 궁 극적으로 자동차 관련 다양한 서비스의 플랫폼을 만 들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O2O 서비스의 핵 심은 플랫폼에 있고, 시간이 지나면 영향력 있는 플 랫폼 사업자가 반드시 나올 것이라고 저는 생각해 요. 플랫폼 사업자의 미덕은 자주, 지속적으로 해당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게 만드는 서비스 와이를이 용하는 사람들 이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서비스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고객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가치를 예전 PC 기반에서는 원 클릭(One Click), 지금 스마트폰 시대에서는 원 버튼(One Button) 으로 보는 것입니다. 이러한 고객 기반과 원 버튼의 기술을 이용하여 다른 서비스들, 예를 들어 버튼 워 시, 버튼 다이렉트 보험, 버튼 택배 등과 같이 버튼 뒤에 무엇이든지 붙여 서비스할 수 있겠지요. 그래서 저희 슬로건 혹은 비전이 버튼 더 월드 (Button the World) 즉 세상을 버튼(Button) 한 다는 것이죠. 세상을 버튼 한다는 개념 하에 그 중 하 나의 서비스를, 가장 가능성 높은 지금의 대리운전 서비스 버튼 을 하는 거예요. 결국 자동차 관련 O2O 플랫폼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대리운전 서비스의 성공이 필수적입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구자룡 대표는 사진작가, 마케팅 전문가, 그리 고 창업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의 재능을 가졌다. 이전의 네 번의 창업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만을 쫓아가다보니 이러한 자질이 제대로 발 휘되지 못하였다. 하지만 버튼테크놀로지의 창 업은 이전의 창업과 달리 고객의 행동의 불편 함에 기반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실제 시장 의 호응을 얻고 있다. 구자룡 대표의 사례는 끊 임없이 창업을 하지만 실패를 계속하고 있는 많은 기업가들에게 개인적인 흥미보다 시장과 고객의 편의를 추구하는 것이 창업 성공의 핵 심임을 일깨워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19

Start-up Now 스타트업 나우 중국 시장 진출의 게이트, 테크노드 현지취재/사진 : 유채원(evayoo@technode.com) 테크노드 객원기자 구성/편집 : 김선우(kimsw@stepi.re.kr) 과학기술정책연구원 기업가정신연구단 단장 중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13억 인구를 보유한 중국 시장을 주시하는 것은 기존 기업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도 마찬가지이다. 중국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스타트업의 중국 진출을 돕기 위한 미디어로 국내에 플래텀 과 두두차이나 가 있다. 또한 아시아 시장을 다루면서 부분적으로 한국 시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한국 스타트업을 소개 하는 역할을 하는 미디어로 테크인아시아 와 테크 노드 가있다. 1) 테크인아시아(Tech In Asia)는 아시아 대륙의 신기 술과 스타트업 소식을 전하는 미디어사로 윌리스 위 (Willis Wee)가 2011년 3월에 창업했으며, 영어가 모 국어인 외국인 기자들이 중국, 인도, 한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들의 IT생태계 뉴스를 다룬다. 테크노 드(TechNode)는 중국의 신기술과 스타트업 소식을 다루며 중국인 기자들이 중심이 되어 중문, 영문과 불문으로 소식을 전달하고 있다. 본 글에서는 테크노 드의 설립과정과 주요 활동을 소개하고자 하며, 이를 통하여 우리나라 스타트업이 중국 시장에 보다 활발 히 진출하길 기대한다. Geek 좋아하는 기술에 대해 쓰라 테크노드의 루강(Lu Gang, 盧 剛 )대표는 영국 셰필 드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영국의 스타트업에서 일하면서 2006년 말 취미로 IT기술에 대한 블로깅 (blogging)을 시작했다. 꾸준히 누적해온 블로깅 정 보를 바탕으로 루강은 2011년 1월 테크노드라는 이 름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루강 대표는 나는 기자가 아닌 기술을 좋아하는 괴짜 (Geek) 라고 본인을 소개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IT 기술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쓰라고 기자들을 독려한다. 테크노드 기자들은 O2O, B2C, 하드웨어, 웨어러블 등 본인이 좋아하는 IT분야를 맡아 글을 쓰고 있다. 1) 아시아 스타트업 생태계를 소개하는 미디어는 상당수 존재하나, 영어로 된 정보를 제공하면서 국제적인 인지도를 지닌 대표적 미디 어로 테크인아시아(Tech In Asia) 와 테크노드(TechNode) 임. 20

Science & Technology Policy 테크노드 루강 대표 테크노드에는 현재 27명의 직원들이 있고, 13명이 기자이다. 테크노드 기자 중에는 기자 출신이 아닌 기자도 많다 데 Y-Combinator, Draper University와 같은 실 리콘밸리의 유명한 기관을 방문 취재하는 프로로 인기가 많다. 유용한 정보, 편리한 전달, 다양한 행사 테크노드는 기사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채널인 TechNode TV를 통해 테크노드 주최의 행사 및 스 타트업 인터뷰 동영상을 제공한다. 동영상 중 Silicon Valley Heartbeat 는매주1회방송이되는 테크노드의 제공서비스는 모바일에 최적화되어 있 다. 이는 데스크탑 보다 모바일이 더 발달된 중국 사 용자들에 맞게 제공하기 위함이다. 독자들이 위챗을 통해 QR코드를 스캔하면 기사를 구독할 수 있으며, 위챗 구독채널을 통해 매일 정리된 기사를 받아볼 수 있다. 다양한 방식과 다양한 언어로 독자들에게 정보 21

Start-up Now 스타트업 나우 를 제공하기 때문에 중국 내에서 테크노드는 스타트 업사이에 공신력 있는 미디어로 자리 잡았다. 루강 대표는 내 테크블로그에 대한 철학은 단순히 스타트업의 소식만 전하는 게 아니라, 그 생태계로 들어가서 사람들과 실제로 만나 이야기하면서 서로 필요한 부분을 도와주는 것이다 라고 말한다. 직접 만나는 사람간의 관계를 무척 중시하기 때문에 온라 인으로 운영되는 테크노드를 오프라인 만남으로 연 결하기 위한 많은 컨퍼런스와 네트워킹 행사를 개최 하고 있다. 실제로 테크노드가 창업가들에게 중요한 미디어로 자리한 데에는 테크노드 주최의 공신력있는 컨퍼런 스가 많기 때문이다. 매달 한 가지 주제로 다른 도시 들을 돌며 TNT(TechNode Touch) 행사를 하고 있 고, Xfounder라는 창업가 밋업(Meet up)을 개최한 다. 또한 매년 차이나방(China Bang)이라는 스타트 업 시상식을 개최한다. 2012년 이후로 매년 개최된 이 행사는 올해 베이징( 北 京 ),상하이( 上 海 ),항저우 ( 杭 州 ),청두( 成 都 ),홍콩( 香 港 )에서 지역예선을 치 르고, 베이징에서 결선(3월 말)을 치러 각 업계의 최 고의 스타트업을 선발했다. 매년 5,000여명이 참석 하는 테크크런치 상하이(TechCrunch Shanghai) 2) 에 는 올해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을 주제로 150여개의 스타트업 부스가 열리고, 세계적인 창업 가, 투자자들이 강연할 예정이다. 특히 창업가들에게 는 투자자와 1:1 대면하여 사업설명을 할 수 있는 프 로그램(Meet with Investors)이 인기가 많다. 3) 초기 스타트업 생태계의 허브 테크노드는 성공적인 스타트업을 선발하여 4개월 간 무료로 입주하게 해주며 그 이후에는 선택 하에 사무 실 임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베이징에 있는 더 노드(The Node, )는 작년 1월에 론칭한 이후 성 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테크노드 기자들과 한 공간 에서 생활할 수 있기 때문에 협력이 활발히 일어나 며, 베이징의 독립예술가들이 모인 751 D-Park에 위치해있어 창조성과 능률이 배가 되는 환경이라고 직원들은 말한다. 4) 테크노드는 올해 5월 상하이에 엑스노드(XNode)를 오픈하면서 한국 스타트업도 선발할 계획에 있다. 테크노드는 올해 하루에 한 개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이원( 一 問 )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론칭했다. 이 애플 리케이션은 Y-Combinator에서 Make something people need(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만들어라) 2) 자료: http://tc.technode.com/en 3) Emma Lee(2015. 4. 15), Mark Your Calendars! Shanghai TechCrunch Conference: June 8-9", Technode 4) Emma Lee(2014. 1. 3), Extra! TechNode Rolling Out Co-working Space, the Node, at Beijing 751, Technode 22

Science & Technology Policy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상하이 행사 모습 라는 표어에 착인한 것으로, 문제를 정의하고 그 문제 를 해결해줄 수 있는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운영한다. 테크노드는 미디어, 컨퍼런스, 코워킹 스페이스 운영 등 중국 스타트업계와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다. 유망 한 스타트업들은 차이나방을 통해 컨퍼런스에서 사 업 발표를 하고, 테크노드를 통해 기사로서 독자들과 마주하게 되며, 몇몇은 테크노드의 코워킹 스페이이 스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 미디어에서 코워킹 스페이스까지 다양한 창업지원 활동을 하며 초기 스타트업 생태계의 허브에 자리한 테크노드를 통해 한국의 스타트업이 중국 진출에 보다 많은 도움 을 받길 기대한다. 23

Featured Policy 정책특집 바다의 날(5월31일)은 1994년 11월, 유엔해양법협약 발효를 계기로 해양 자유이용 시대에서 해양분할경쟁 시대로 바뀌게 되면서 해양을 둘러싼 국제 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자 이러한 국제 환경에 능동적 으로 대처하고, 21세기 해양시대를 맞아 세계 해양 강국으로 부상하기 위해 1996년 제정한 법정 기념일 이다. 이 날은 신라시대 해상왕 장보고가 청해진을 설치한 날이기도 하다. 바다를 지배하는자 세계를 지배한다"라는 역사적 명제는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지상자원의 고갈과 환경오염 등으로 점차 바다에서 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바다의 날은 제정된 지 올해로 20주년을 맞는다. 이번호 정책특집에서는 앞으로 우리가 주목해야할 해양 관련 3가지 주제, 해양자원의 중요성, 해양과학 국제활동 인력양성 그리고 해양재난 대응을 위한 위성정보 활용 에 관한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해양자원, 국가성장의 방향을 바꾸다 글 : 양희철 (ceaser@kiost.ac.kr)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정책연구소 24

Science & Technology Policy 해양자원의 가치 바다는 지구 환경과 성장의 모든 것을 매개한다. 해 양은 지구환경 조절 기능으로서의 중심적 역할을 하 며 각 개별국가에 있어서는 새로운 자원확보와 국가 역량 제고를 위한 가치 창출의 근원 이 된다. 물론, 해양의 존재 가치는 지구 표면적의 72%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과 3만종의 어류 및 지구생물의 80%인 약 1,000만종의 생물이 서식하며, 연간 약 22조 6천억 달러(Nature, 1997)의 해양생태계 가치를 가진다는 개념적 수치로 정의할 수 없다. 그러나 해양이 自 古 로 재생의 특질을 가진 생물자원(living resources) 의 보고( 寶 庫 )였으며 선박과 어업기술의 진보와 함께 다양한 무생물자원(non-living resources) 의소재 ( 所 在 )로 인류 발전에 핵심적 기능을 하고 있음은 부 정할 수 없다. 해양은 지구 온도를 조절하는 중요한 기능 외에 인류 식량의 저장소이자 상호 교통을 이어 주는 근간이며 천연 방어기능은 물론 지구생물과 물 리변화를 이해하는 중요한 실험장소이기도 하다. 전 략광물로 평가되는 니켈, 코발트를 포함한 광물자원 과 석유와 가스 등의 에너지자원, 조수 풍력 온도 차 등의 신에너지 자원 그리고 국방 안보적 측면에 서의 전략적 가치 증가 등은 해양의 가치 중심이 지 속가능한 개발과 이용이라는 인류공동의 과제와 밀 접하게 연계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해양에서 의 자원 이란 인류의 생존에 대한 문제해결이자 국 가 미래 이익을 담보하는 중대한 방향으로의 변화를 꾀하는 일이기도 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해양자원은 그 자체로 지구의 생명이자 과학이며 인류 생존을 위 한 호흡이자 우리의 미래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의 출 발점이다. 경쟁국, 해양을 통한 미래문제 해결에 도전 일반적으로 해양자원이란 해양으로부터 이용 개발 이 가능한 자원으로 해양생물자원, 해양광물자원, 해 양에너지자원 등을 포함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우리 나라 해양수산발전기본법 역시 해양자원이라 함은 개발 이용이 가능한 해양생물자원 해양광물자 원 해양에너지 해양관광자원 및 해양공간자원 등 국가경제 및 국민생활에 유용한 자원을 말한다. 고 정의함으로써 공간자원을 포함한 광의적 개념으로 정의하고 있다. 다만, 협의의 의미에서 해양자원은 석유가스와 같은 에너지 자원과 광물자원, 생물자원 을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으며, 특히 해양자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동북아에서 이들 자원 확보를 둘러싼 갈등이 상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것은 각국의 해양자원 확보정책이 관할권 내측과 외측을 포괄하여 장기 로드맵을 통해 추진되고 있다는 점이 다. 이는 소위 해양자원 에 대한 각국의 접근이 관 할권 내측에서는 해양영토, 관할권 외측에서는 해 양경제영토 의 개념을 적용하여 강한 갈등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은 해양기본법(2007)과 해양기본계획(2008, 2013), 해양에너지광물자원개발계획(2009)을 제정 하고 관할권 내측, 주변국과의 관할권 중첩해역, 공 해와 심해자원 개발에 대한 공간별 추진 과제를 설정 25

Featured Policy 정책특집 하고 있다. 특히 풍부한 해양자원을 보유한 미개발국 과 국제기구 지원 등 국제협력 강화를 통해 자원 확 보와 국제해양질서 형성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본은 심해 6,500미터급 유인 잠수정 Shinkai 6500을 이용해 전 지구 대양의 열수 시스템 연구에도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전 지구를 대상으로 한 해양자원 탐사와 연구는 해양 연구의 심장부인 해양연구개발기구(JAMSTEC)는 8 천톤급 해양조사선 미라이( 未 來 )와 5천톤급 지구심 부탐사선 치큐( 地 球 )를 비롯하여 다수의 해양과학조 사선을 보유한 자신감과 무관하지 않다. 이는 해양 분야에서 인류적 과제에 대한 선도적 도전, 풍부한 해양자원과 해양공간의 지속가능한 이용,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국민생활 실현을 위한 해양 분야 공 헌이라는 거시 목표 이행을 위한 가장 기본적 선행 조건을 갖추고 있음을 의미한다. 해양에 대한 거시계획이 비교적 늦게 형성된 중국에 서도 해양자원과 경제에 대한 인식은 1970년대 등소 평 집권 때부터 지속되어 왔다. 해양 전략이 국민경 제와 사회발전계획 5개년 계획의 한 절로 편입되기 시작한 제10차 계획(10 5계획, 2001-2005) 이후, 중국 해양연구의 핵심은 지속가능한 발전과 해양환 경보호, 국가권익 수호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 최근에는 대양연구, 해양생태계와 생물다양성, 해양 생물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기초연구, 심해 저 탐사와 심해저 생물 연구 등이 국가해양과학기술 중점 연구 분야로 설정되어 추진중에 있다. 중국은 대양광산자원연구개발협회(COMRA) 주도로 수행하 고 있는 심해저 자원개발을 위해 7,000미터 유인잠 수정을 개발하였다. JiaoLongHao( 蛟 龍 號 ) 로명명 된 이 잠수정은 중국 神 六 우주선의 안전보장시스 템을 반영하여 설계되었으며, 무려 12시간 수중 작업 을 지속할 수 있다. 교룡호는 중국이 세계 해저 연구 의 공간적 범위를 약 99.9%까지 확대하였다는 의미 가 있으며 잠수정 앞에는 두 개의 로봇 팔이 있어 최 고 75kg까지 광물 채취가 가능하다. 공해와 심해저 에서의 해양권익 확대를 위해 중국은 향후 국제해저 기구가 관리하는 해역의 광물자원과 생물유전자원 개발 기술을 강화하고 심해저 기술과 업무수행 능력 제고를 위한 심해저기지 건설(선박, 부두)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러한 국가계획이 단 중기 해양전 략이라면 2008년 수립된 국가해양사업발전계획요강 은 중국의 첫 번째 거시해양계획이라 평가할 만하다. 요강은 중국의 해양 전략을 관할해역에 대한 입체 관 리와 개발능력 확보, 대양자원 확보와 국제적 해양위 상 제고 전략으로 추진 방향을 밝히고 있다. 이는 2008년을 기점으로 근해와 원해(심해저/극지 포함) 를 포함한 블루 대동맥 으로의 본격적인 走 出 去 (나 가다) 전략이 중국 해양 정책의 핵심 기조를 이룰 것 임을 의미한다. 해양자원, 어떻게 확보하여야 하는가? 국가별 해양자원은 국가 해양관할권 내측의 해역과 공해와 심해저를 포함한 국가 관할권 외측 해역을 중 26

Science & Technology Policy 심으로 전개될 수 있다. 물론, 이 범위에는 외국의 관 할해역 내측에 대한 자원탐사와 개발 또한 포함된다. 먼저, 관할권 내측의 해양자원은 하나의 목적성을 가 지면서도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이 는 자원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는 다시 우리나라 관 할해역에서의 자원확보와 외국 EEZ 및 국가관할권 외측 해역에서의 자원 확보 측면에서 접근되어야 한 다. 우선, 관할해역 내에서의 작업은 그 자체로 관할 해역을 확보한다는 측면과 관할해역에 부존 혹은 존 재하는 자원(생물, 무생물)을 배타적 개발을 가능케 한다는 측면이 있다. 다만, 주변수역에서 우리나라가 향유할 수 있는 바다의 공간적 범위를 확정하는 작업 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관할권 주장이 중첩되는 해역을 포함하여 많은 해양조사가 수반되 어야 한다. 이는 주변국과 경계획정을 위한 협상 에 서 가능하면 넓고 경제성 있는 최적 관할권을 도출하 기 위한 작업과 연계된다. 주변해역에 대한 지형 및 지질, 해양생태계, 어족자원, 광물자원, 무인도서와 주변 암초 등을 포함한 제반 자연과학 및 사회과학에 대한 조사와 연구가 여기에 해당된다. 중국이나 일본 의 관할해역 확정을 위한 조사 현황과 비교하건대 우 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관련 자료는 부족한 것이 현실 이다. 우리가 관할하는 해역 외에 외국의 EEZ와 국가가 관 할권을 행사하지 않는 지역(공해, 심해저)에서의 자 원 확보 작업 역시 중장기 로드맵을 가지고 진행되어 야 한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외국 EEZ 그리고 국가 관할권 외측에서 확보한 해양광물자원 광구를 해양 경제영토 라고 표현을 한다. 해당 지역에 부존된 자 원을 우리가 배타적으로 개발할 권리를 확보하였다 는 의미가 있다. 그리고 이는 높은 해외의존도를 보 이는 우리의 자원 수급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유일한 방안이기도 하다. 국가관할권 외측해역에서의 심해 저 자원에는 망간단괴, 해저열수광상, 망간각 외에 석유와 가스가 있다. 공해와 심해저 자원은 크게 생 27

Featured Policy 정책특집 물자원과 무생물자원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중 심해 저 광물자원은 우주개발에 상당하는 기술과 투자가 요구된다. 망간단괴, 망간각 및 해저열수광상으로 대 표되는 심해저 광물에는 니켈, 구리, 코발트, 망간 등 산업발전에 필수적인 전략금속을 다량포함하고 있어 국가의 금속 광물 수급 안정화에 중요한 기반을 제공 한다. 우리나라는 2002년 동태평양 클라리온-클리 퍼톤 균열대 지역에 국토면적(남한)의 3/4에 해당하 는 75,000km2 단독광구를 확보하고 약 4만km2의 경제 성 있는 우선채광 지역 선정을 완료하였다. 망간단괴 개발을 통해 연간 약 300만톤 생산시 100년간 연 15 억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심 해저 자원개발 기술 확보는 핵심기술 적용 개발장비 수출을 통해 약 118억달러 규모의 수출이 기대되고 있으며 대양개발을 위한 기술적 교두보 확보와 함께 외국 배타적경제수역 자원개발, 태평양과 인도양 해 저자원 개발을 선도할 수 있는 영역으로 평가된다. 이들 자원은 첨단 기술개발과 바다에서의 탐사 및 개 발 경험이 고도로 요구되는 바, 우리나라에게는 새로 운 자원 공급원 창출을 위한 기회의 땅이기도 하다. 28

Science & Technology Policy 해양자원을 확보하는 데 있어서 생물자원도 국가 자 원외교와 연계되어 추진되어야 한다. 예컨대, 심해열 수광경은 해저 수천미터에서 평균 200~300 의 뜨 거운 열수가 분출되는 지역으로 다양한 광물자원과 생태계가 존재하고 있다. 해저열수생태계 이해는 열 수환경의 형성과 구조, 변화 연구를 통해 심해열수환 경 생태계와 물질순환, 생명현상 규명하고 생명소재 를 활용한 신물질 개발 유용자원을 선점한다는 의미 가 있다. 주목할 것은 해양생명자원은 선진국을 중심 으로 유용생물자원의 확보와 유용 유전자 정보선점 을 통한 해양 바이오산업 육성 정책과 연계되어 빠르 게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해양 바이오산업 선점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원천소재인 해외 해양 생물자원의 안정적 확보와 관리, 활용정책이 국가생 명공학정책과 함께 추진되어야 한다. 최근 해양생물 자원 부국들이 갈수록 자원에 대한 접근과 이용에 관 한 통제권을 강화하는 측면을 고려한다면 이제는 국 제협력 사업과 연계된 생물자원 확보가 강화될 필요 가 있다. 즉, 자원 부국이면서 인프라가 약한 개도국 에 대한 지원정책이 연구협력과 생물자원 확보사업 과 연계되어야 할 것이다. 해양자원, 국가성장의 근원 용한 자원 사용처를 찾아 가장 부가가치 높은 산업으 로 육성하는가에 있다. 이는 국제사회 모두에게 동일 하게 주어진 조건을 얼마나 활용하고 국가경쟁력으 로 승화시킬 것인가의 고민이기도 하다. 또한 우리의 미래를 위한 소중한 투자이기도 하다. Code Green 의 저자 토머스 프리드먼은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 벽을 쌓는 사람도 있고 풍차를 만드는 사람도 있다 는 중국 속담을 인용, 국가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의 문하고 있다. 이는 주변 환경변화의 소용돌이에 이끌 릴 것인지 혹은 새로운 모양의 풍차를 만들어 우리와 미래에게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 의식이기도 하다. 국가가 현재의 환경 변화를 인지하 고 새로운 원인과 결과를 주도할 자신이 있다면 국 가 미래의 순환구조를 창출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 다. 미래의 성장은 현재까지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갈 것인가 에 대한 거대한 자문( 自 問 ) 에서 도출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해양은 이러한 거대 한 환경을 경영하고 인류문명에 있어 전에 없던 신재 생에너지를 창출할 모든 것의 근원(who is the source of all)"으로 우리 앞에 서 있다. 건강한 동력 을 창출하고 미래라는 거대한 고민을 풀어가는 것, 그 출발은 바로 해양자원에 있다. 우리는 종종 바다를 육지와 같은 완전한 주권의 색 채를 보태 해양영토 라고 표현 한다. 이는 해양을 가지는 것이 국가성장의 근원과 무관하지 않다는 표 현이기도 하다. 문제는 누가 바다의 환경을 알고 유 29

Featured Policy 정책특집 해양과학분야의 국제활동 꿈나무를 키우자 글: 박내선 (naesun@kiost.ac.kr)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미래창조전략실 바다는 받아들인다 는 단어에서 왔다고 한다. 바다 가 육상에서의 물 뿐만 아니라 대기의 CO 2 를 비롯한 많은 중요한 물질들을 받아들이는 중요한 포용체라 는 사실을 상기해 보면 우리 조상들의 작명력에 새삼 경탄하지 않을 수 없다. 6개 대륙을 감싸 안고 하나 로 연결시키는 바다는 편의상 이름을 지어 구분하여 부르지만, 실상은 순환하며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 바 다는 태고적부터 글로벌했다. 이렇듯 경계가 있는 듯 경계 없는 바다의 속성 때문에 해양의 이슈는 국제적 이다. 해안가에 위치한 원자력발전소에 의한 방사능 오염, 플라스틱 쓰레기에서 기인한 나노플라스틱의 물고기 오염, 대륙붕과 심해저의 자원개발 이슈, 영 해의 경계와 명칭논쟁, 불법어획 및 남획으로 인한 어류멸종 및 고갈문제, 해양항로 문제 등 모든 나라 들은 바다를 공유하고 있기에 매순간 분쟁과 협력을 오가고 있다. 이런 점에서 해양에서의 국제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 수로, 다른 어떤 분야에서보다 국제협력이 활발히 이 루어지고 있다. 170개국의 회원국이 참여하는 국제 30

Science & Technology Policy 표 1 : 우리나라가 가입해 있는 해양관련 국제기구 (2013년 현재) 국제기구명 소재지 회원국 가입년도 분담금(US$1,000) 국제수로기구 모나코 81개국 1957 150 국제수상교통시설협회 벨기에 66개국 1960 2 정부간해양학위원회 프랑스 145개국 1961 주1) 국제해사기구 영국 170개국 1962 730 국제항로표지협회 프랑스 77개국 1962 20 대륙붕한계위원회 미국 21개국 1967 대서양참치보존위원회 스페인 48개국 1970 35 국제항만협회 일본 90개국 1976 5 국제포경위원회 영국 85개국 1978 60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 호주 25개국 1985 100 국제이동위성기구 영국 97개국 1985 IOC 서태평양지역위원회 태국 20개국 1989 국제노동기구 스위스 185개국 1991 10,000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 영국 113개국 1992 동북아환경협력계획 한국 인천 6개국 1993 100 북서대서양수산기구 캐나다 12개국 1993 47 동아시아해양환경협력기구 필리핀 마닐라 11개국 1994 200 북서태평양보전실천계획 한국 부산, 일본 4개국 1994 100 동아시아해조정기구 태국 방콕 9개국 1994 16 북태평양해양과학기구 캐나다 시드니 6개국 1995 120 인도양참치위원회 세이셸 31개국 1996 120 남방참다랑어보존위원회 호주 6개국 2001 200 북태평양소하성어류위원회 캐나다 5개국 2003 200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 마이크로네시아 5개국 2004 1,000 황해광역생태계보전사업 한국 인천 2개국 2005 200 전미열대참치위원회 미국 21개국 2005 2,200 아시아 지역 해적퇴치협정 싱가포르 19개국 2006 150 남동대서양수산기구 나미비아 7개국 2011 84 남태평양지역수산관리기구 뉴질랜드 11개국 2012 50 북태평양수산위원회 일본 7개국 2012 자료 : 해양수산부 국제협력총괄과 주1) 정부간해양학위원회(IOC)는 UNESCO의 산하기구로, UNESCO의 분담금으로 운용되므로, IOC에 직접 분담금을 지불하지는 않는다. 31

Featured Policy 정책특집 해사기구(IMO)를 비롯, UNESCO 산하의 정부간해 양학위원회(IOC), 국제수로기구(IHO) 등 다양한 해 양관련 국제기구들이 목적에 따라 결성되어 활동하 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2013년 현재 30개 국제기구에 회원으로 가입하여 활동 중이다(표 1 참조). 이러한 국제기구에서의 활동은 담당 공무원들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이슈를 분석하고 적절한 대응책 을 모색하면서 정부대표로 활동하게 된다. 특히 각 기구의 주요 아젠다를 분석하고 대응하기 위해서는 해당전문가들의 기여가 매우 중요한데, 국제과학외 교라고도 불리는 이러한 활동은 해양과학에 대한 전 문지식은 물론, 국제정세에 대한 이해, 국제네트워 크,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능력 및 외교술, 성실성 등 다양한 능력을 필요로 하는 종합적인 활동이다. 그 러나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해양과학분야의 국제활동 을 전문분야로 인식하기보다는 추가적인 활동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으며 무엇보다 홍보가 되어있지 않 아 이러한 분야에 대한 체계적인 인재양성이 아직 미 흡한 실정이다. 해양수산부의 해양개발과가 지원하는 국제 해양과학 협력기반구축사업은 해양과학분야의 국제기구 활동 을 지원하고 차세대인재양성을 하기 위해 마련된 R&D 사업으로 2008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8년째 를 맞이한다. 초창기에는 해양과학전문가들의 국제 기구 활동 지원에 초점이 맞추어졌다면, 최근에는 인 재양성의 중요성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면서 이를 위 한 활동지원을 늘려오고 있다. 필자는 2012년부터 본 과제의 사업 책임자로 활동하였는데, 본 과제에서 수행하였던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2014~2015년 차세대 해양과학자 워크숍 차세대 해양과학자 워크숍은 해양학 관련 전공 대학 생과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2014년에 시작하였다. 미래의 해양국제협력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한 프로 그램의 일환으로 해양관련 학과 학생들에게 국제협 력의 현황 및 전망을 보여주고 관심을 유도하며 이미 활동하고 있는 중견 전문가들과의 만남을 통해 동기 를 부여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시작되었다. 제1회에는 30명이 참석하여 1박 2일로 진행하였으며, 참가자들 의 호응과 feedback을 반영하여 제2회에는 50명의 학생들과 함께 2박 3일로 확대 진행하였다. 제1회 때는 해양분야의 기업인과 국제기구 관련 전문 가 그리고 극지연구소의 국제협력실장을 모시고 전 문가 강연을 위주로 진행하였는데, 이 당시 참가자들 이 학생들 간의 교류 및 연구발표가 있었으면 좋겠다 는 의견이 많았다. 그래서 제2회 때는 기후변화, 해 양생물, 해양물리라는 세 가지 테마로 나누어 전문가 발표와 더불어 학생발표를 함께 진행하였고 학생들 간의 활발한 토론과 교류를 통하여 보다 충실한 프로 그램을 만들어갈 수 있었다. 제주대학과의 협력으로 두 번 모두 제주도에서 개최 32

Science & Technology Policy 제1회 차세대해양과학자 워크숍 단체사진 제2회 워크숍에 참석하여 경청하고 있는 학생들 국립수산과학원 미래양식센터 견학 제주용암해수산업화 지원센터 견학 되었는데, 1회 때는 국립수산연구소의 미래양식연구 센터를 방문하여 양식 및 종묘에 대한 견학을, 2회 때는 미래양식연구센터와 더불어 제주용암해수산업 화 지원센터를 방문하여 해수의 자원화에 대한 설명 과 시설을 견학하였다. 2014 UNESCO-IOC 청소년 해양캠프 2013년도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과학분과 회의에서 는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않은 중고등학생들을 대상 으로 해양학과 국제협력에 대해 알려주고 관심을 유 도하는 워크숍을 진행했으면 좋겠다 는 의견이 있었 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함께 프로그램을 구상, 33

Featured Policy 정책특집 학생들과 참석자들의 단체사진 학생들의 분별토론 시간 국립영덕청소년해양환경체험센터의 체험활동을 하는 학생들 국립영덕청소년해양환경체험센터의 체험활동을 하는 학생들 2014년 여름에 국립영덕청소년해양환경체험센터 에서 UNESCO-IOC 청소년 해양캠프를 열었다. 아직까지 진로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이 부족한 상황에서 많은 학생들이 단편적인 지식이나 주변의 권유만으로 진로를 결정하고 있는 현실이므 로 이러한 프로그램이 우리나라의 과학발전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 판단했다. 그런데 프로그램을 준 비하던 도중, 2014년 4월의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여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단체 캠프를 개최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들이 높았고 프로그램은 시작도 못해보고 중단할 위기에 처했었다. 그러나 오히려 해 양안전에 교육과 더불어 해양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판단, 최대한 안전에 유의하면서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진행 34

Science & Technology Policy 하였다. 학생들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를 통하여 유네스코학 교를 대상으로 공모하였으며 그 결과 전국의 7개 학 교에서 23명의 학생들이 참여하였고, 대구서부고등 학교의 교사도 1명 참관하였다. 정부간해양학위원회 의 의장인 변상경 박사, 극지연구소 소장을 지냈던 이홍금 박사,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부원장을 지낸 김웅서 박사, 해군사관학교의 최영호 교수 등을 모시 고 국제협력과 극지, 심해바다와 인문학을 아우르는 폭넓고 흥미로운 강연과 학생들의 워크숍을 진행하 였다. 강연이 조금 어려웠다고 대답한 학생들도 있었으나 많은 학생들이 몰랐던 새로운 분야에 대한 큰 관심을 나타냈으며 바다에 직접 들어가 체험하는 프로그램 이 없었음에 대하여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맺음말 국제기구의 일을 하다보면 각 분야별 전문가 활동이 매우 절실하다. 이슈별로 국제기구의 활동들에 대응 할 전문가들이 필요한데, 이를 맡아줄 전문가들을 찾 기 위해서는 전문가 풀의 데이터가 확보되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적절한 전문가를 찾았을 때 이들이 이 활동에 기꺼이 참여해주어야 하는데 이러한 활동은 대부분 자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국제기구 활동 은 1회성보다는 지속성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아서 참여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헌신이 필요한데, 이들 의 활동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의견이 되어 우리나라 의 국익에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해양과학 국제활동을 함에 있어 많은 과학자들이 의 사소통의 어려움을 큰 장벽으로 꼽는다. 국제기구마 다 공용어의 범위가 다르긴 하지만 가장 기본적이고 보편적 공용어인 영어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으면 국제기구 활동이 어렵다. 과학적 전문용어는 물론이 거니와 국제기구의 커뮤니케이션은 외교적인 성격도 높기 때문에 뉘앙스와 세밀한 표현력이 중요할 때가 많다. 특히 규정과 법률을 다루는 경우 정부대표단으 로 변호사 출신들을 보내는 나라들이 많아지고 있어 언어의 민감성은 더욱 더 증가하고 있다. 이공계 전문성을 바탕으로 인문사회적 소양과 함께 국제사회를 위해 일하고자 하는 열의를 가진 인재들 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은 우리나라 해양과학분야 발전의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이러한 고급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 과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35

Featured Policy 정책특집 해양재난 대응차원의 위성정보 활용 글 : 양찬수 (yangcs@kiost.ac.kr)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위성센터 책임연구원 인공위성을 이용하여 얻어지는 해양 위성정보를 활 용하면 해양재난 대응 및 피해경감에 기여할 수 있 다. 다음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위성정보 활용 사례 이다. 2014년 4월 15일 밤 9시를 넘어 출항한 세월호 는 인공위성에서 수집된 위치(그림 1)를 따라 운항하 였고, 출항 후 12시간이 채 지나기 전 16일 오전 8시 50분경 사고가 발생하였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KIOST)에서 산출하고 있는 인공위성 수온(해수면 온도, SST)에 의하면 사고지점은 약 12.5도로, 신체 가 바닷물에 노출되는 상황이라면 특별한 장치 등이 없는 한 2시간이내에 저체온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1). 또한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협조로 위성정보를 이용하여 사고해역 주변의 현황 파악, 유출유 탐지, 오염 피해 대응을 위한 어장도 제작 지원 등이 이뤄진 바 있다. 하여 수온, 바람, 해류, 파랑 등의 정보를 수집하여 해석하는 것을 위성해양학(Satellite Oceanography) 이라고 하고, 해양학의 한 분야이다. 또한 위성해양 학은 넓은 해양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여 최단시간 내 에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운용해양학(Operational Oceanography)의 주요 구성요소이기도 하다. 위성 자료는 준실시간으로 시공간적 고분해능의 고품질자 료를 제공할 수 있으며, 1970년 후반에 많은 기상위 성에서 제공되는 해수면온도 자료부터 시작해서, 1980년 후반에 위성고도측정기술의 발전은 해양자 료 동화 기술과 전지구 운용해양체계 구축을 이끌었 이와 같이 우주에서 가시광선, 적외선, 마이크로파 등을 이용 하여 지구에 있는 해양을 관측 그림 1 : 인공위성에서 수집된 세월호의 궤적 그림 2 : 위성에서 관측한 해수면온도(SST): 2014.04.16 1) 미네소타 대학교 Sea grant program홈페이지 (www.seagrant.umn.edu) 36

Science & Technology Policy 다. KIOST에서는 국립해양조사원과 협력하여 그림 3에서와 같이 2015년 4월부터 동해에 대한 수온과 해류 서비스를 하고 있다 2). 위성에 의한 정보는 너무 다양하고, 우리나라도 재난 대응에 이용 가능한 위성 4기 3) 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체계적인 연구개발과 관련 시스템 도입이 이뤄진다면 재난 대응에 효과적으 로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의 해양안전 R&D는 해양사고의 예방 중심 으로 진행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해양사고 발생 후 중요한 재난 대응분야는 거의 없는 실정이었 다. 우리나라의 해양재난 대응 R&D 예산 현황을 보 면, 2014년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 관리 해양수산 R&D 예산은 2,947억원이고 이중에서 해양안전 및 해양교통시설 개발사업분야는 188억원이다. 2015년 은 전체 예산은 다소 증가하여 3,026억이나 해양안 전/교통예산은 다소 줄어든 178억이다 4). 또한 해양안 전/교통예산의 대부분은 해양사고 예방과 교통시설 에 관한 것으로, 세월호 참사와 같은 재난 발생 시 피해 경감에 활용될 수 있는 기술 개발이나 재난 대응 시스템 구축 등은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다. 일부 해양안전 R&D예산은 국민안전처에도 편성된 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안전한 나라, 행복한 국 민 을 비전으로 국민안전처 가 출범하였고, 전국 어 느 곳에 살든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목표로 하 고 있다. 해상 재난 시에는 전국 1시간 이내 대응을 위해 3개 해양구조대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앞에 언 그림3 : 동해에 대한 해수면온도와 해류의 서비스 급한 바와 같이 바다에서 10분정도는 인체에 치명적 인 손상이 발생할 수 있는 시간이므로 긴급 사고 대 응과 재난 피해 경감 방향으로 진행되어야만 한다. 한편, 해양수산부에서는 해사안전 시행계획 의수 립을 포함하여 해양수산 전 분야의 안전재난 관리체 계 혁신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에서는 2014년 위성정보활용 기본 계획 을 수립한 바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2015년부 터 골든 솔루션 프로젝트 를 추진하고 있다. 해양분 야에서 위성의 역할은 너무 크고 앞으로도 많은 기대 2) 국립해양조사원의 해류 정보 서비스 참조 ( http://sms.khoa.go.kr/koofs/kor/introduce/sea_wflow.asp?wf=current_wflow) 3) 다목적실용위성 2호, 3호, 5호 그리고 3A호 4) 자료: https://www.kimst.re.kr/kimstsearch/detail/kimst_detail.jsp?searchterm=142052286883489 37

Featured Policy 정책특집 가 된다. 여기에서는 위성정보의 해양활용적 관점에 서 해양 산업화 및 재난 대응의 방향 검토를 간단하 게 해 보았다. 해양안전분야 선박의 인명안전을 위한 전세계해상조난안전시스템 (Global Maritime Distress and Safety System)이 있다. 이 시스템은 과거 영화에서 가끔 등장하는 SOS신호를 사용하는 방식의 현대화된 해상재난통신 시스템으로, 모든 여객선과 총톤수 300톤 이상 되는 선박에 적용되며 위성통신망인 INMARSAT (International Marine Satellite Organization, 국 제해사위성기구)을 이용한 자동 발신이나 음성 교신 이 가능하여, 전 세계 어디에서 조난을 당해도 신속, 정확하게 구조 요청을 하고, 항해안전에 관한 정보를 수신할 수 있다. INMARSAT은 정지궤도 5) 의 4기 위성을 기반으로 운 용되고 있으며, 1976년 처음으로 위성이 발사된 이후 INMARSAT-5 시리즈로 이어지면서 그 임무를 계속 수행하고 있다. 2015년 2월 2일에는 INMARSAT-5 F2위성이 발사되어 55 E에 위치하고 있고, 추가 로 2대의 위성이 발사되면 INMARSAT-5 시리즈가 완 성이 된다. 다만 INMARSAT-3 시리즈의 위성 위치 를 나타내는 그림 4에서와 같이 큰 범위에서의 구역 이 정해지지만 궤도정보는 달리하고 있다. INMARSAT은 극지방에 대한 제약이 있으며, 집중 빔 영역(Spot Beam Coverage)도 지역별 편중을 나 타내고 있다. 위성에서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정보를 수집하는 것도 일본에서는 시험연구까지 마친 상태이며, 일부 국가에서는 상업용으로 개발이 되었으나 아직 기술 적 보완이 필요한 실정이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도입이 된다면 기존 감시체계와의 연계와 상호 보완 이 이뤄질 것으로 판단된다. 그림 4 : 전세계해상조난안전시스템(GMDSS)를 담당하고 있는 INMARSAT 위성의 배치 예시. www.inmarsat.com자료를 수정함 해양수산분야 우리나라는 2013년 미국과 EU로부터 불법어업 가담 국가 및 예비 불법어업국(IUU)으로 지정되는 일이 있었다. 불법어업국을 칭하는 IUU는 불법 비보 고 비규제(Illegal, Unreported, Unregulated) 로 불법 어업 근절 비협력국을 의미한다. 최종 IUU로 지정되면, 이는 수산물 해적국가 라는 의미로 원양 산업을 포함해서 수산물 수출길도 막히고, EU 항구 이용도 금하게 되는 것이다. 다행히 2015년 1월 원양 산업발전법 2차 개정이 이뤄지고 금년 2월과 4월 미 국과 EU로부터 각각 예비 불법어업국 지정이 해제 되었다. 원양산업발전법의 핵심은 불법어업대응제도 5) 정지궤도( 靜 止 軌 道, Geostationary Orbit, GEO)는 위도 0 인 적도 36000 km 상공의 원형 궤도이다. 인공위성의 주기가 지구의 자전주기와 같아서 지구상에서 보았을 때 항상 정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궤도이다. 통신, 방송 위성을 포함한 인공위성 운용 시 가장 큰 이점이 있는 궤도이다. GEO는 항상 위도가 0 이다(위키피디아 한국어판). 38

Science & Technology Policy 를 국제기준에 맞게 개선한 것으로, 시스템적으로는 모든 원양어선에 위치추적장치(VMS)를 의무화하고 조업감시센터(FMC)를 운영하여 모든 정보를 공유하 는 것이다. VMS는 인공위성의 통신망을 기반으로 구축되는 선박 위치 수집체계이다. 향후 INMARSAT-D를 이용하는 전자조업일지 시스템의 구축이 이뤄지면 불법어업 대응 관련 모범국으로 인 식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외교부에서는 해외에서 IUU가 발생 가능한 바다에서 선박들을 모니터링하 고 해양오염 등 긴급 재난 상황 시 이용가능 한 위성 기반 선박 및 오염 감시 시스템 개발 지원 사업을 추 진할 예정이다. 해양위성통신분야(차세대 정지궤도) 2010년 6월 27일에 발사되어 운용 중인 통신해양기 상위성(천리안위성, COMS)에는 3개의 탑재체가 있으며 이 중의 하나가 Ka밴드 6) 통신탑재체이다(그림 5). 시험용으로 개발되었으나 현재 광대역 위성방송 서비스, 위성통신용 공공서비스(소방방재청, 기상청 등), 산업체 테스트베드 등의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 다. 일반적으로 해양분야에서는 통신망의 제약으로 인해 위성통신에 의존하고 있으며, 대부분 해외위성 을 이용하고 있어서 높은 비용과 편의성 부족으로 다 양한 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 다. KIOST에서는 이와 같은 문제점에 대한 해결 방안을 찾고, 향후 해양분야의 요구사항 도출을 위해 천리안 그림 5 : 통신해양기상위성(천리안위성, COMS)의 탑재체 위성 통신탑재체의 적용성 검토를 2014년부터 해 오 고 있으며, 시험 운용 준비를 하고 있다. 2015년 여름 부터 ETRI와의 협력을 통해 통신탑재체를 기반으로 4Mbps의 전송속도를 가지고 실시간으로 해양관측 및 정보 수집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여, 해양 감시 정보를 실시간 표출하는 등 구체적인 해양활용 세부 계획을 마련해 갈 예정이다. 또한 2020년 발사를 목표로 정부와 민간 기업이 공동 개발하는 민관통신방송위성이 추진되고 있다. 과거 천리안 위성에 탑재된 Ka밴드통신탑재체의 실용화 성격이 강하다. 이는 해양분야 수요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대역폭 확보를 가능하게 한다. 현재 실시간 해양관측과 모니터링, 해상통신, 인터넷, 위성방송 등 에 감시 시험연구를 진행중이다. 마지막으로 해양 종 사자를 대상으로 한 원격진료, 건강모니터링 등에도 적용 연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6) Ka 밴드는 K 밴드의 일부이며 "K-above"를 의미한다. 200 Mhz의 대역폭을 가진다. 비구름에 전파가 간섭을 잘 받는다. 따라서, 상 업용 통신위성 주파수로는 사용되지 않고, 군용으로만 사용되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상업용의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무궁화 3호, 무궁화 5호, 천리안 1호가 한국의 Ka 밴드 통신위성이다(위키피디아 한국어판). 39

Futurist's Idea 미래 생각 눈치 빠른 로봇 vs. 인류 파괴 로봇 글 : 박성원 (spark@stepi.re.kr)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미래연구센터 부연구위원 스스로 생각하는 로봇의 등장은 가능할까? 인공지능 전문 가들에게 물어보면 대부분 획기적인 과학의 발전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시계( 視 界 )를 50년 쯤 뒤 로 잡으면 가능하다는 데에는 많은 과학자들이 동의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미래연구 측면에서 이 로봇이 어떻게 진 화할 것인가 질문할 수 있겠다. 지금까지 두 가지 흥미로운 방향이 보인다. 첫째는 눈치 빠른 로봇의 등장이다. 이 로봇의 가능성을 논 하기 전에 먼저 우리가 쓰고 있는 개인용 컴퓨터(PC)를 보 자. 여러분은 컴퓨터의 어떤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 처리 속도일 것이다. 일본 교토에 있는 ATR 연구소 노리히로 하기타(Norihiro Hagita) 연구진은 38명의 실험 참가자들에게 컴퓨터의 마 우스를 이용해서 화면에 보이는 이미지를 확대해 보라고 요청했다. 컴퓨터의 이미지는 확대될 때 약간의 시간이 지 연되도록 조작돼 있다. 1초 안에 확대되는 경우, 2초 안에, 그리고 3초 안에 확대되는 각각의 경우를 두고 실험이 진 행됐다. 실험 후, 참가자들에게 가장 만족했던 상황을 물었 더니, 1초 만에 이미지가 확대되는 것을 선호했다. 역시 컴 40

Science & Technology Policy 퓨터는 처리속도가 중요했다. 물론, 반전이 있다. 이 연구진은 인간의 모습을 닮은 로봇 으로 비슷한 실험을 해보았다. 참가자들은 로봇에게 쓰레기 를 가져다버릴 것을 명령하고, 로봇은 인간의 언어를 이해 하도록 설계됐다. 연구진은 인간의 명령을 받자마자 움직 이는 로봇과 약간의 시간을 두고 움직이는 로봇으로 나누 었다. 실험 후, 참가자들에게 어떤 로봇이 좋으냐고 물었더 니, 놀랍게도 약간의 시간을 두고 이행하는 느린 로봇 을 선택했다. 왜 그랬을까? 미국 위스콘신-매디슨 대학에서 인간과 컴퓨터의 커뮤니 케이션을 연구하는 멋루(Mutlu) 박사는 개인용 컴퓨터와 로봇은 진화의 방향이 다르다고 주장한다. 무생물로 간주 되는 개인용 컴퓨터는 속도가 빨라야 하지만, 생명체라고 여겨지는 인공지능 로봇은 인간처럼 행동하도록 요구된다 는 것이다. 사실 인간의 대화를 살펴보면 묻고 답하는데 약간의 시간 이 걸린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 무슨 뜻인지 곱 씹어보는 시간, 남의 처지를 배려하는 말을 찾는 시간이 필 요해서 그럴 수 있다. 이게 자연스런 대화의 모습이다. 전 문가들은 인간의 감정까지 맹렬한 속도로 배우고 있는 로 봇이 조만간 인간처럼 대화하는 방법을 배울 것이라고 예 측한다. 이대로라면 로봇은 덜 효율적인 방식으로 진화될 가능성이 높다. 메시지를 빠르게 전달하는 능력보다 상황 파악 능력을 더 중요하게 개발할 것이란 점이다. 쉽게 말하 면 눈치 빠른 로봇이 앞으로 대세라는 것이다. 둘째는 인류 파괴 로봇의 등장이다. 유럽이나 미국 같은 서 구 사회에서 창조성을 말할 때 과거엔 꼭 단서가 붙었다. 신( 神, 하나님)에게 대들지 않는 선에서 창조적이어야 한다 는 단서다. 서구사회의 정신적 근원을 이루는 기독교는 인 간이 신이 되려고 했다가 망한 사건을 성경의 창세기부터 기록하고 있다. 인간이 신이 되려고 높은 탑(바벨탑)을 쌓 았다가 그만 그 탑이 무너져 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쳤으며, 세계 여러 나라로 흩어져 다시는 바벨탑을 짓지 못하게 됐 다는 이야기다. 기독교적 전통이 강한 서구사회에서 괴기소설 프랑켄슈 타인 은 이례적인 작품이다. 소설에서 등장하는 인간은 신 처럼 생명을 창조했기 때문이다. 영국 작가 메리 셜리가 19 세기 초엽에 쓴 이 소설에서 프랑켄슈타인은 무생물에서 생명을 창조한 최초의 과학자다. 그러나 그가 창조한 생명 체는 모습이 괴물 같아 인간사회에 적응하지 못한다. 괴물 은 자신을 창조한 프랑켄슈타인을 원망한다. 프랑켄슈타인 은 괴물을 없애려고 하지만, 실패하고 죽는다. 이를 본 괴 물도 자살을 결심하면서 소설은 끝난다. 인간은 자신의 발명품(인공지능)을 통제할 수 없다는 19세 기 소설의 주제는 21세기 인류 파괴 로봇의 등장으로 이어 진다. 인간과 로봇의 경계를 구분할 수 없는 지점이 2040 년쯤 시작된다고 주장하는 미국의 과학자 레이 커즈웨일 (Ray Kurzweil)도 인공지능이 인간에게 우호적인 감정을 갖도록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전한다. 최근 스티븐 호킹 이나 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가 앞을 다퉈 인공지능의 위험 성을 경고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눈치 빠른 로봇은 인류의 협조자로, 인류 파괴 로봇은 말 그대로 인간의 경쟁자로 비춰진다. 두 방향이 어찌되었든 생각하는 로봇의 탄생이라는 예측이 주는 묘한 공포심은 그 끝을 알 수 없다는 데서 발생한다. 궁극적으로 인간에게 이로울지 해로울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한 가지 안전장치를 해놓으면 어떨까. 로봇에게 선( 善 )과 악( 惡 ), 옳 은 것과 그른 것을 판단하는 능력을 갖지 못하도록 하는 것 이다. 로봇이 선악을 구별한다면, 로봇은 파괴적인 존재가 될 것이다. 그때부터 인간은 로봇이 자신을 신뢰하는 방법 을 찾을 것이고, 인간의 자유는 그것으로 끝이다. 주인이 노예가 되는 순간, 인류는 멸망한 것이나 다름없다. 41

STEPI STAT 지표통계 통계로 본 국별* 글로벌 혁신 역량(혁신활동 부문) Ⅰ. 혁신활동별 평가 1. 연구개발 활동 기업들은 새로운 지식을 생산하거나 과학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혁신활동을 수행함. 연구개발 활동은 혁신 활동 중 가장 큰 부분으로 직접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내부 R&D 및 타 기업 또는 타 기관에 외주를 주어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외부 R&D가 있음 내부 R&D 활동 비중은 한국이 86.4%로 가장 높게 나타남 - 다음은 핀란드로 84.3% 외주를 통한 R&D 활동 비중은 핀란드가 가장 높은 59.4% - 한국은 31.7%로 7위 수준 그림1 : 내부 및 외부 R&D 활동(제조업) 자료: UNESCO(2015), Eurostat DB(2012), 미국(2014), 스위스(2012), 싱가포르(2000), 캐나다(2005) 주 : 1. 국별로 동일년도 데이터가 아니며 가용한 최근 년도 자료를 사용한 것임 2. 혁신활동을 수행하는 기업 중 R&D를 수행한 제조 기업의 비중임 (미국은 전산업) 2. 연구협력 활동 기업들은 제품 및 공정 혁신을 수행하기 위해 산학 및 산연 협력활동을 추진 산학협력이 가장 활발한 국가는 스위스(41.6%), 산연협력은 핀란드(24.8%) - 한국의 산학협력은 10.0%로 24위, 산연협력은 12.8%로 10위 수준임 *) 비교대상 국가는 그리스, 네덜란드, 노르웨이, 뉴질랜드, 덴마크, 독일, 러시아, 룩셈부르크, 멕시코, 미국, 벨기에, 브라질, 스웨덴, 스위스, 스페인, 슬로바키아, 싱가포르, 아르헨티나,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영국, 오스트리아, 이스라엘, 이탈리아, 인도, 일본, 중국, 체코, 캐나다, 터키, 포르투갈, 폴란드, 프랑스, 핀란드, 한국, 헝가리, 호주 등 37개 국임 42

Science & Technology Policy 글 : 강희종 (kanghj@stepi.re.kr)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동향정보실 동향 지표팀 팀장 그림 2 : 국별 산학연 협력 활동 자료: UNESCO(2015), Eurostat DB(2012), 스위스(2012), 싱가포르(2000), 캐나다(2005) 3. 기타 혁신활동 기타 혁신 활동에는 기계, 장비, 소프트웨어, 건물 취득, 외부 지식 구매, 직무 훈련, 시장 출시, 디자인, 그외활동등이있음 기계 장비 구입 비중은 이스라엘(88.8%)이, 직무훈련은 룩셈부르크(74.3%)가 가장 높았음 - 한국의 기계장비 구입 비중은 51.9%로 28위 수준, 직무훈련은 15위 수준임 그림 3 : 기계장비 구입 및 직무훈련 활동(제조업) 자료: UNESCO(2015), Eurostat DB(2012), 싱가포르(2000), 캐나다(2005) 43

STEPI STAT 지표통계 4. 신제품 및 신공정 개발 활동 IMD는 기업의 신제품, 신공정, 신서비스를 개발하는 역량이 얼마나 높은지 설문조사 실시 이스라엘이 8.43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은 미국으로 8.40 - 한국은 5.9로 23위 수준임 그림 4 : 국별 기업 신제품 개발 활동 자료: IMD(2014) 5. 국제 공동 연구 활동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특허를 공동 출원하거나 논문을 공동 저술하여 과학기술적 목표를 달성하는 것도 중요한 혁신 활동 총 PCT 특허 중 공동출원 PCT 특허가 가장 많았던 국가는 룩셈부르크(69.6%) - 한국은 3.7%로 35위 수준 논문 공동 저술에서도 룩셈부르크(77.5%)가 최고, 한국은 26.5%로 31위 수준 그림 5 : 국제 공동 연구 활동 자료: OECD(2014) 44

Science & Technology Policy 6. 창업 활동 GEM(Global Entrepreneurship Monitor)은 설문조사를 통해 국별 18~64세 인구 중 창업활동 (창업 준비 및 초기, 신규기업 단계 등)에 참여한 비중으로 창업활동지수 산출 멕시코가 19.0%로 가장 높았고 한국은 6.9%로 24위에 해당 그림 6 : 국별 창업 활동 자료: GEM(2014) Ⅱ. 종합평가 1) 종합지수는 캐나다가 0.83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아르헨티나(0.72). 한국은 0.38로 31위 수준 그림 7 : 국별 혁신활동 종합 지수 1) 산출 방법 - 내부 R&D활동, 기계 장비 구입, 산학 협력 활동, 신제품 공정 개발역량, PCT 특허 공동 출원 및 창업활동 등 6개 지표를 대상으로 하였음 - 각 지표의 국별 순위를 정하고 순위를 사용하여 0~1로 정규화한 후 6개 지표의 평균으로 종합지수 산출 45

STEPI STAT 지표통계 Ⅲ. 혁신활동 결과 및 시사점 혁신활동은 주로 국별 혁신조사 결과를 활용하여 평가 - 국별 혁신조사 연도가 다르고 내용에도 차이가 있어 직접 비교에는 무리가 있음 - 본 고에서는 다만, 국별 혁신활동을 개략적으로 비교해 보고자 하였음 한국 혁신활동의 특징은 협력이 부족하다는 것임 - 한국은 혁신활동 기업 중 기업 내부에서 R&D를 직접 수행하는 비중이 86.4%(2012년 제 조업 기술혁신조사 결과)로 비교국 중 가장 높음 - 반면, 대학과 협력하는 비중은 10.0%로 24위 수준, 연구기관과 협력하는 비중은 12.8%로 10위 수준임 - 또한, PCT 국제 공동 출원은 3.7%로 35위, 국제 공동 논문 저술은 26.5%로 31위 수준임 혁신활동 종합지수(0.38)로 평가한 한국의 혁신활동 수준은 31위 - 외부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노력 필요 - 산학연 협력을 정책적으로 강조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미흡한 상황 - 기업의 혁신적인 신제품 개발을 독려할 필요가 있음 - 국제 공동 연구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음 - 창업활동이 중하위권인데 최근과 같은 적극적인 창업 지원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됨 참고문헌 미국(2014), Business Research and Development and Innovation 2011, NCSES 스위스(2012), The development of innovation activities in the Swiss economy 1997-2012, SECO 싱가포르(2000), Pattern of Innovation among Singaporean Manufacturing Firms, EDB/NUS-CMIT 캐나다(2005), Innovation in the Canadian Manufacturing Sector, Statistics Canada Eurostat DB(2012), http://ec.europa.eu/eurostat/data/database GEM(2014), Global Entrepreneurship Monitor 2014 Global Report IMD(2014), IMD WORLD COMPETITIVENESS ONLINE 1995-2015 OECD(2014), Science Technology and Industry Outlook 2014 UNESCO(2015), Summary Report of the 2013 UIS Innovation Data Collection 46

Science & Technology Policy 의견을 들려주세요 과학기술정책 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의견에 귀기울여 보다 알찬 내용으로 다가가고자 합니다. 이번 호에서 다루어진 주제에 대한 의견은 물론 향후 다루었으면 하는 주제나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 등 자유롭게 여러분들의 의 견을 들려주십시오. 여러분들의 의견은 과학기술정책 에 반영되어 더 나은 과학기술정책 분야 전문지로 발전하는 데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의견 보내주실 곳 E-mail : lumilyon2@stepi.re.kr Fax : 044-287-2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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