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2015년에 보내는 인사 2015 12
December 2015 vol.492 68 40 44 대한민국 에너지 심장 울산CLX는 여의도 3배 면적 부지에 장충체육관 용적의 원유저장탱크 34기와 정유 석유화학 윤활유 공장이 집결한 석유 및 석유화학 산업의 총본산입니다. 이곳에 저장 가능한 원유 용량은 무려 2,000만 배럴. 중간 공급 없이 대한민국이 열흘을 버틸 수 있는 엄청난 양입니다. 국 내뿐 아니라 전 세계로 에너지를 공급하는 주요 시설인 만큼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역시 안전입니다. 겨울철을 앞둔 올해 10월에서 11월 사이에는 한 해 동안 무탈하게 제 역할을 해준 일부 시 설물들이 잠시 숨을 고르기 위해 정기보수를 진행했습니다. 현장 구성원들은 낮보다 환하게 빛을 밝 힌 공장 곳곳을 오가며 미로처럼 얽혀있는 거대한 파이프라인 구석구석을 섬세한 손길로 살폈습니다. 올 한 해도 수고했다고, 내년에도 멈춤 없이 함께 달려가자고. 한수정(Day40스튜디오)
<사보 SK>는 모바일로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태블 릿 PC나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어보세요. 애플 앱스토어 안드로이드마켓 04 미래 과학 산책 말하는 대로, 원하는 대로 클레이트로닉스로 이루어진다 08 일, 삶, 꿈 김우석 SK이노베이션 실장 인터러뱅에서 답을 찾다?! 54 마음에 비친 그림 < 물랭 드 라 갈래트의 무도회> 나를 표현하는 주제 활동 찾기 14 SK 창조경제 타운 SK플래닛 스마틴 앱 챌린지 2015 고등학생 개발자들의 축제 57 나뭇잎 엽서 그대와의 대화 2> / 염정원 18 Biz tok talk SK플래닛 T맵 택시 터치 한 번으로 택시 탑승! 58 전쟁으로 읽는 경영사 남북전쟁과 SK 위임관리제의 공통점 신무기 두렵지 않은 임기응변 20 Special Report 62 생활 속 투자 마인드 생활 속 투자 대상 찾기 스마트 자산관리사, 로보어드바이저 64 심기신수련 연말 송년회 숙취로 괴롭다면 30 SK인 톡!톡!톡! 12월이 가기 전, 일년 계획 점검 SK인의 2015년을 되돌아보다 66 위장의 탁한 기운을 배출하자 아이 러브 스포츠 T1, LoL 2015 월드 챔피언십 2회 우승 소환사의 컵을 든 청년들 34 행복나눔계절 이야기 열 번째 행복나눔계절 38 생활 속 SK 겨울철 차량 관리 기본 수칙 68 리더스 다이제스트 KAIST 사회적 기업가 MBA 커뮤니티 포럼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헌신과 혁신 눈길에도 끄떡없는 내 차 관리법 40 44 복식남녀 송년 모임 커플 스타일링 닮은 듯 다른 우리 사회적 기업의 길 <빅이슈> 읽는 순간 세상이 바뀝니다 70 72 CEO 뉴스 INSIDE SK SK이노베이션 R&D 출범 30년, 미래 먹거리를 찾아라 SK텔레콤 대한민국 벤처 요람, 브라보! 리스타트 SK E&S 하남 LNG열병합발전소 상업운전 개시 SK주식회사 홀딩스 SK(주), OCI 머티리얼즈 인수 48 50 포토에세이 류지훈 SK해운 과장 누군가의 평범한 일상은 누군가의 간절한 바람 음식인문학 족발 족발 좀 먹을 줄 아는 사위 76 80 82 83 SK Monthly Review What s New? SK 새 상품&서비스 옴부즈맨 퀴즈
미래 과학 산책 글 이준정(미래탐험연구소 대표) 일러스트 DK 말하는 대로, 원하는 대로 클레이트로닉스로 이루어진다 물질을 자유자재로 구성하는 나노 기술인 클레이트로닉스가 발전하면서 누구나 소소한 인테리어부터 복잡한 아파트 실내구조까지, 항상 꿈꿔왔던 공간을 쉽게 만들 수 있다. 3차원 설계도 위에서 오롯이 나만의 상상력만으로 공간을 채우는 시대가 왔다. 2030년에도 여전히 대한민국은 아파트 공화국이다. 도시민의 90%가 아파트라는 밀집된 공간에서 살고 있다. 도심은 대부분 20~30년 된 오래된 아파트들로 가득하고 내부 시설은 시간의 흔적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다. 아파트 골격을 튼튼히 해서 100년 이상 활용하자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재개 발도 쉽지가 않아 요즘에는 리모델링이 유행이다. 조민지, 아동문학작가다. 그녀는 아버지로부터 물 려받은 낡은 아파트를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내부 시설은 최신 장비로 채우고 전체적인 분위기는 호 텔처럼 연출하려고 한다.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 라 리모델링 전문 실내디자인 업체 부자던(Beau Jardin) 과 리모델링 콘셉트를 논의 중이다. 손가락 까딱 하면 원하는 대로 깜짝 변신 그녀가 꿈꾸는 집은 이렇다. 승강기 문이 열리면 가장 먼저 마주 하는 현관문은 깔끔하고 현대적인 아틀리에(Atelier) 분위기를 연출하고 현관문 위에 설치된 카메라는 방문자를 인식해서 주인이 오면 자동으로 문을 열어준다. 또 조명 분위기도 다양하게 연출되어야 한다. 현관 벽면은 멋진 화병 그림으로 장식하고 거실 벽면은 밝은 분위기에 최신형 장비를 배치할 수 있는 구조 여야 한다. 주방은 넓은 공간 확보가 우선이고 식당 분위기를 살려야 한다. 동선은 편리하고 애매하게 남는 공간이 없도록 알뜰하게 꾸미고 싶다. 너무 많이 바라는 건가? 라는 표정을 짓는 그녀에게 부자던의 디자이너는 걱정하지 말라 며 공간계측장비를 꺼냈다. 04
매크로 클레이트로닉스 기술을 도입하면 로봇을 투입하고도 철저한 공정 관리가 가능하다. 또 사람이 임의로 설계를 수정해도 로봇이 작업을 자동으로 변경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장비는 마이크로 드론(Micro Drone)을 이용해서 아파트 실내를 세밀하게 측량한 후 곧바로 3차원 공간 도면을 렌더링*으로 허공에 그려냈다. *렌더링 Rendering 컴퓨터그래픽스 용어, 2차원의 화상에 광원 위치 색상 등 외부 정보를 고려해 사실감을 불어 넣어 3차원 화상을 만드는 과정 두 사람은 허공에 띄워진 증강현실 3차원 공간에서 원하는 대로 디자인하고 수정하기 시작했다. 고객인 그녀가 원하는 구조를 말하면 실내 공간에 실물과 똑같이 생긴 구조물이 설치되고 이것 을 3차원으로 이리저리 돌려보며 전체적인 분위기를 맞춘다. 현관 입구는 동판으로 둘러싼 고색 창연한 기둥이 문틀로 세워지고 기둥엔 흘림체로 행복이 가득한 집 이라고 예쁘게 새긴다. 동판 기둥엔 반짝이는 커피색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악기 연주 장식 인형이 새겨져 있다. 디자이 너가 허공에서 손가락으로 장식 인형을 잡아당기자 2D 이미지이던 인형이 부피감 있는 입체형 으로 돌출해 나왔다. 디자인 형상을 손가락 움직임만으로도 자유자재로 바꾸어주는 소프트웨어 클레이트로닉스(Claytronics) 기술 덕분이다. 손가락으로 가상 이미지의 형상을 잡아당기면 나 노 크기의 요소들이 주변 요소들의 변화를 인식하고 물체의 형상을 재조립해 순식간에 입체 이 미지를 만들어준다. 동판기둥의 색상이나 질감은 3D 프린터로 완벽하게 재현될 것이라 한다. 실내 벽체구조나 가구도 원하는 대로 자동으로 설계도면이 만들어 진다. 모든 가구는 매립형으 로 디자인하고 실내 벽면은 되도록 예술품으로 장식되도록 했다. 독특한 디자인으로 벽체를 마 무리했지만 3D 프린팅으로 저렴하게 제작된다니 다행이다. 복잡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리모델 링 설계과정이 단 3~4시간 만에 깔끔하게 완성되었다. 3차원 설계도와 100% 일치하는 건축 기술 쿠레스빠스 는 소규모 주택을 전문으로 건설하는 건축 업체다. 이 회사에선 혼합현실(Mixed Reality) 설계 기술을 이용해서 주택을 설계한다. 주택의 최종 이미지를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로 띄워놓고 주택의 모든 요소점들에 공간 좌표를 부여한다. 그리고 건축 현장에서는 설 계도의 좌표대로 건축자재를 쌓아 올린다. 건축에 앞서 건물의 모든 부품의 좌표를 읽어 들이는 측정 카메라 6대를 임의의 좌표점에 설치한다. 이렇게 되면 모든 부품 자재를 설계도에 맞춰서 설치할 수 있다. 건축 자재들을 설치할 때는 자재마다 소형 위치 센 서를 부착하므로 자재가 설치되는 위치와 형상을 카메라가 정확히 인지할 수 있다. 공사가 진행될수록 3차원 도면은 점차 건축 자재로 채워져간다. 공 사 현장에서 자재들을 정해진 위치로 옮기고 조립하는 일은 건설 로봇들 이 담당한다. 로봇들이 구조물을 조립할 때마다 자재의 공간 좌표가 설 계도와 일치하는지 확인해주므로 작업의 오차가 발생하지 않는다. 동시에 현재까지 완성된 건축 구조물이 실시간으로 증강현실 도면 에 입체 형상으로 표시된다. 진행실에서 입체 도면을 관찰하고 있는 현장 엔지니어는 공사 진행 현황은 물론이고 자재 투 06
입 현황, 잔여 공사 소요일 등 공사와 관련된 모든 분석 자료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공사 중에 발생하는 결함을 발견하거나 설계를 바꾸고 싶다면 설계자가 3차원 도면 에서 자재의 위치나 자재 가공 방식을 바로 변경할 수 있다. 이렇게 즉흥적으로 구조나 설계 를 변경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지는 않지만 이런 기술 덕분에 현장 조립 과정에서 미처 예상 하지 못한 문제점이 발생한다 해도 즉시 해결할 수 있다. 2000년대 초, 카네기멜론 대학을 중심으로 제안된 클레이트로닉스는 외부에서 소프트웨어적으로 자극을 주면 자유자재로 형체를 변경할 수 있다는 개념으로 도입된 기술이다. 밀리미터( ) 이하의 로봇들을 수만 개 모아놓으면 마치 동물 무리가 떼를 지어 집단지능을 보이듯이 행동을 통일하는 모습이었다. 자유자재로 움직이지만 정확하게! 이준정 첨단 과학 기술로 미래를 상상 하는 미래 탐험가다. 과학 기술 칼럼니스트로서 신문과 잡지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미래 첨단 기술과 미래의 우리 삶을 이해하기 쉽게 전해주고 있다. KAIST 재료공학부에서 박사학 위를 취득하고 현재 미래탐험 연구소 대표, 서울대학교 재료 공학부 객원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첨단 기술로 본 3년 후에 등이 있다. 최근에는 클레이트로닉스를 응용한 프로세스 정밀 점검 기술이 발달하고 있다. 지금까지 항 공기나 우주선 조립 공정은 고도의 숙련된 기술자들을 직접 투입해 조립했다. 로봇에게 맡 길 만한 반복 작업도 없거니와 조립 과정 중에도 고도의 지능이 필요하다고 믿었기 때문이 다. 그런데 최근에는 일부 항공기 생산 공장에서 모든 조립 공정 단위를 세분화하고 이를 공 간 좌표 체계로 설계한 다음 로봇에게 조립 작업을 맡기고 있다. 인간의 역할은 종합상황실 에서 로봇의 작업 진척도를 점검하고 감독하는 일이다.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할 수 없는 항공 기나 전투기의 세부 조립 과정을 로봇에게 맡기는 이유는 인간에게는 기대할 수 없는 고도 의 정밀성과 정확성 때문이다. 그런데 그동안 로봇에게 이런 공정을 맡기지 못했던 가장 중요한 이유는 모든 조립 공정을 관리하는 소프트웨어적인 기술이 없었기 때문이다. 단순한 볼트 하나라도 제대로 조립되지 않으면 큰 사고가 난다. 하지만 앞으로 모든 단순 작업까지도 조립 요소로 분석되고 이를 공 간 좌표로 읽어 들이는 매크로** 클레이트로닉스 기술 덕분에 항공기와 우주선 조립 작업에 로봇을 투입할 수 있게 되었다. 최근에는 일부 항공사들도 항공기 일상 점검에 로봇을 투입 하고 있다. **매크로 Macro 자주 사용하는 여러 개의 명령어를 묶어서 하나의 키 입력 동작으로 만든 것 특히 미국 나사(NASA)는 올해부터 우주선 조립 로봇을 우주선 제작 과정에 일부 시험 투 입하기로 결정했다. 사실 우주선 조립은 최첨단 공정으로 사람이 아니면 안 되는 작업이 다. 그런데도 로봇을 일부 투입한 이유는 작업의 능률을 올리고 작업 관리를 좀 더 치밀하 게 하기 위해서다. 지금까지 우주선 발사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들의 원인을 분석해보면 조 립 과정에서 작업자의 보이지 않은 실수들이 누적되었기 때문이라고 나사는 판단하고 있 다. 따라서 우주선 조립 공정에 매크로 클레이트로닉스 기술을 도입하면 로봇을 투입하고 도 철저한 공정 관리가 가능하고 사람이 임의로 설계를 수정해도 로봇이 작업을 자동적으 로 변경할 수 있을 것이다. 나사는 앞으로는 우주선 안전사고라는 말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 고 확신하고 있다. 07
일, 삶, 꿈 글 강현숙(자유기고가) 사진 전문식(Day40스튜디오) 끊 임 없 는 물 음 표 혁 신 적 인 느 낌 표 김우석 SK이노베이션 Project Investment & Finance실장 인터러뱅 * 에서 답을 찾다?! *인터러뱅 Interrobang 물음느낌표, 의구심과 놀라움이 공존하는, 역설적인 부호 08
뉴욕 월스트리트를 떠나 서울 종로 한복판에 자리 잡은지 7년. 김우석 실장은 SK이노베이션으로 자리를 옮기는 데 많은 고민은 하지 않았다. 국경이 무의미한 글로벌 시장을 상대하기에 어디에서 일하느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그는 어떤 시각으로 마주할 것인가를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 7월 3일, SK종합화학과 세계 2위 석유화학 기업인 사빅 (SABIC)이 4년여간의 줄다리기 협상을 마무리하며 뜨거운 악수를 나눴다. 양사가 50대50으로 출자해 설립한 합작법 인 SSNC(SABIC SK Nexlene Company Pte. Ltd.) 가 공식 출범하는 순간이다. 긴 협상을 이끌어온 김우석 SK이노베 이션 Project Investment & Finance실장도 그제야 마음 편 히 웃을 수 있었다. 합작법인 SSNC의 중심에는 SK종합화학이 100% 독자 기 술로 개발한 고성능 폴리에틸렌 브랜드 넥슬렌(Nexlene) 이 있다. SK종합화학은 7년여간의 연구 끝에 그동안 일부 글로 벌 메이저 석유화학 회사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고성능 폴 리에틸렌 넥슬렌 개발에 성공했다. 넥슬렌은 고부가 필름, 자동차 및 신발 내장재, 케이블 피복 등에 사용되며 기존 범 용 폴리에틸렌보다 내구성, 투명성, 가공성 등이 뛰어나 판 매 단가가 높다. 하지만 엑슨모빌, 다우케미칼 등 이미 글로 벌 메이저 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다. 어떻게 이 시 장을 공략할 것인가에 대한 숙제를 해결해야만 했다. 선택지 는 크게 두 가지. SK종합화학이 독자적으로 개척해나갈 것 이냐, 아니면 글로벌 톱 플레이어의 도움을 받을 것이냐. 입체적인 분석 결과 후자에 무게가 실렸고, 최태원 회장이 직접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사빅에 넥슬렌 기술 을 소개하며 협상의 물꼬를 텄다. 하지만 이후 과정이 쉽지 만은 않았다. 보통 합작 법인 설립이 1~2년 내에 마무리되 는 것에 반해 SSNC는 무려 4년이 걸렸다. 김우석 실장은 투 자 및 협상 전문가로서 그 지난한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끌 어왔다. 그는 이제 웃으면서 말한다. 힘든 시간이었던 만큼 SSNC 합작 사례는 향후 SK가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넥슬렌 확장, 어떻게 그리고 누구와? 대규모 투자 사업을 검토하고 진행해온 김우석 실장은 끊임 없이 물음표를 던지며 전진해왔다. 과연 이 투자가 현명한 것인가? 가장 적절한 시기는 언제인가? 누구와 손잡는 것 이 유리한가? 어떠한 조건이 우리에게 최선인가? 사빅과 의 합작법인 협상 과정에서도 그는 가장 기본이 되는 질문부 터 하나씩 해결해나갔다. 넥슬렌 기술 개발은 2010년에 완성됐습니다. 오직 우리의 힘만으로요. 하지만 그때부터가 시작이었습니다. 이제 이 기술을 어떻게 확장해나갈 것인가? 첫 번째 물음표의 답은 국내 생산 환경과 시장에는 한계가 있기에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였습니다. 첫 번째 답을 찾고 나니 또 다른 물음표가 떠오르더군요. 바로 어떻게? 였습니다. 첫 번째 답을 찾을 때와 달리 두 번째는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글로 벌 기업과 손을 잡을 경우, 우리의 독자적인 기술력인데 굳 이 다른 기업과 공유해야 하냐는 것이었지요. 독자적으로 기술을 개발한 것처럼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 는 것도 오직 우리 힘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을 직시해야만 했다. 힘겹게 구현한 우리의 기술력을 조금 더 안정적이고 탄탄한 시장 기 반 위에서 확장시킬 수 있는 글로벌 파트너가 절실했다. 09
사빅 입장에서는 파일럿 공장만 가동되고 있는, 100% 확신할 수 없는 기술에 대해 향후 공장 설립까지 약속하는 건 부담스러운 조건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4년이라는 시간이 무의미하게 흘러간 건 아니었습니다. 서로에 대한 신뢰가 쌓이고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지요. 어떤 파트너여야 하는가? 에 대한 질문도 다양한 각도에서 던져졌습니다. 우리는 단순히 상품만 팔아주는 파트너를 원 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안정적인 원료 수급, 글로벌 생산 기 지 구축까지 모두 함께할 수 있는 파트너를 원했고, 그에 부 합하는 회사가 사빅이었던 것이지요. 사빅은 원료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시장가보다 싼 원료를 풍 부하게 공급받을 수 있는 파트너였다. 또 공장 운영 비용도 울산보다 저렴하게 산출할 수 있었다. 물론 사빅 입장에서 도 넥슬렌을 중심으로 한 합작 제안이 매력적이었다. 사빅 은 폴리에틸렌 글로벌 Top 3 기업이지만 이들의 경쟁력은 원료에만 국한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기술 개발 경쟁력이 떨어져 세계적인 기업 규모에 비해 고 부가가치를 지닌 하이엔드** 폴리에틸렌 생산 역량은 확보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사빅에는 원료가 있고, SK에는 기술이 있었다. 이렇게 서로의 요구가 맞아떨어지면서 합작 회사 설립이라는 대장정에 돌입한 것이다. **하이엔드 High-end 기능이 비슷한 제품군 중에서 기능이 가장 뛰어 나거나 가격이 제일 비싼 제품 4년의 싸움 신뢰와 이해로 협상 밥 한 공기도 정확하게 반으로 나누는 것이 어려운데, 하물 며 7,100억 원 자산 규모의 합작 법인이다. 50대50의 출자를 기본으로 한 합작회사 설립은 4년여간의 밀고 당기는 시간이 필요할 만큼 김우석 실장에게도 만만치 않은 여정이었다. 10
1 2 1 SSNC 출범을 위해 지난한 시간을 함께 해준 TF팀원들. SSNC는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있었다. 2 SK종합화학과 사빅은 7월 3일 합작 법인 SSNC 출범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70년의 역사를 이어온 사빅은 기술력을 가진 기업과의 합 작을 통해 성장해온 기업입니다. 합작회사 설립 자체가 기 본적인 비즈니스 모델이지요. 반면 우리는 이전까지 규모 가 크고 복잡한 합작회사를 설립해 본 역사가 없었습니다. 2007~2008년부터 합작회사 설립이 본격화됐으니 사빅과 는 출발점 자체가 달랐지요. 이 간극을 뛰어넘어 대등하게 상대하는 것부터가 큰 미션이었습니다. 노련한 상대인 사빅과의 협상은 차라리 싸움이었다. 상대를 잘 이해하지 못하니 의심부터 하게 되고 방어적인 태도가 되 어 협상이 좀처럼 진척되지 않았다. 더욱이 출자비율이 50대 50인 합작회사의 설립 협상은 몇 배로 치열했다. 양측 협상 단 모두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를 때까지 열을 올린 적도 많았 다. 김우석 실장은 이를 처음 겪는 이들은 상당한 충격을 받 았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그렇게 목소리를 높이고, 서로 입 장을 거듭해서 주고받는 시간이 언젠가부터 신뢰로 다져지 기 시작했고, 상대 입장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면서 우리 측의 요구도 더욱 합리적으로 제시할 수 있었다. 우리가 요구하는 협상 포인트는 3가지였습니다. 넥슬렌 기 술의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고, 울산공장 준공 비용을 50대 50으로 공동 출자하며, 향후 중동에 제2공장을 짓는 것이 었습니다. 사빅 입장에서는 파일럿 공장만 가동되고 있는, 100% 확신할 수 없는 기술에 대해 향후 공장 설립까지 약속 하는 건 부담스러운 조건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4년이라는 시간이 무의미하게 흘러간 건 아니었습니다. 서로에 대한 신뢰가 쌓이고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지요. 2015년 7월 3일.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투자비가 들어오면 서 협상은 최종 마무리되었다. 점심 테이블에서 마지막 인 사를 나누는 협상단은 한결같이 시원섭섭한 표정들이었다. 앞으로 서로 심심해서 어떻게 사냐는 농담을 나눌 정도였 습니다. 왜 안 그렇겠어요. 싸울 듯이 치른 미팅이 100번 이 상이고, 이 협상 때문에 수십 명이 이동한 마일리지만 해도 300만 마일 이상이니까요. 하루에도 열두 번씩 콘퍼런스 콜 로 만나던 관계가 마무리되니 정말 섭섭하더라고요. 그래서 심심하면 한 번씩 이슈를 만들어보자고 했습니다. 냉정과 열정의 균형감을 배우다 한 번 협상이 시작되면 기술, 재무, 법무 관련 수십 명의 담 당자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회의에 들어가니 그 엄청난 에너 지를 버텨낸 것 역시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고 말하는 김우석 실장. 또 공과 사가 분명한 사빅의 협상 태도 역시 본받을 만 한 것이었다. 두바이에서의 미팅이었어요. 서로 얼굴이 달아오를 만큼 격렬했던 협상이 6시간 정도 계속되고 있었는데 상대가 이 제 그만하자고 하더라고요. 그리곤 바로 부드러운 목소리와 편안한 얼굴로 바뀌었습니다. 온화하게 미소를 지으며 식사 를 준비했으니 먹으러 가자는 것이었죠. 그렇게 마련된 식 사 중에는 절대 협상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어요. 상황에 맞게 감정을 다스리며 주도권을 잡아가는 사빅 협상 11
2010년 우리만의 기술로 개발한 넥슬렌이 생산 시설을 갖추고 합작법인을 설립하기까지. 그 지 난했던 시간을 극복하고 10월, SK종합화학과 세계 2위 석유화학 기업인 사빅의 합작 법인인 SSNC가 준공식을 개최했다. 단을 보며 김우석 실장 역시 냉철하게 상황을 판단하며 감정 의 균형을 잡아갔다. 한국에서의 미팅을 워커힐 호텔 내에 있 는 SK아카디아에서 진행한 것도 세심한 배려와 전략이었다. 사막에서는 볼 수 없는 산과 강을 모두 끼고 있는 장소를 상 당히 마음에 들어 하는 사빅 협상단을 위해 시내에서 계속되 던 미팅을 SK아카디아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집트 카이로부터 서울까지, 글로벌하게 성장하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출범한 SSNC를 보며 김우석 실장 은 우리 그룹의 글로벌 행보가 더욱 다양하고 적극적으로 이 뤄지길 바란다. 물론 그 중추적 역할에 대한 사명도 더해진 다. 외무부에서 근무하던 아버지 덕분에 그는 어릴 적부터 이 집트 카이로부터 케냐 나이로비, 파라과이, 일본, 미국에 이 르기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자랐다. 때론 인종차별적인 시선 을 견뎌야 하기도 했지만 피부색이나 문화, 국경에 상관없이 한데 어우러지며 쌓은 시간은 인생의 가장 값진 경험이었다. 케냐 나이로비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중학생 때였는데 수시 로 사파리에 가서 코끼리와 사자를 보고, 마사이족도 만나고, 텐트 치고 야영도 하곤 했지요. 학교에서도 동양인은 저희 형 제들뿐이었는데 늘 중국인으로 오해받았던 기억도 나네요. 미국에서 대학을 마치고 줄곧 월스트리트에서 근무해온 그는 모건스탠리와 일본계 은행 등에서 근무하며 투자와 재무 관 련 전문가로 성장했다. 그러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독립적 으로 컨설팅 사무소를 운영하다 SK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고 그는 크게 망설이지 않았다. 사업은 이익을 내는 것이 기본 목표입니다. 이는 어디 가 서, 어느 방식으로 일하든 똑같거든요. 미국을 떠나 일하는 것은 처음이었지만 제 역할이 달라지는 건 아니잖아요. 글 로벌 시대에 어디서 일하느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서울은 그에게 편안한 도시였고, SK인의 열정적 인 모습 역시 인상적이었다. 김우석 실장은 SK인의 항상 으 르렁 하면서 준비되어 있는 상태, 그 도전적인 자세에서 엄 청난 잠재력을 느꼈다고 말한다. 한 가지 보완했으면 하는 점이 있다면 상사와 편하게 소통하지 못하는 문화다. 구성원의 역량이 상당히 뛰어납니다. 하지만 결정권을 가 지고 있는 상사와 실무자의 장벽이 생각보다 높습니다. 어 떻게 한 사람이 모든 답을 가지고 있을 수 있겠어요. 실무진 과 결정권자가 서로 묻고, 의견을 공유하는 문화가 더욱 단 단히 정착되면 좋겠습니다. 벽을 허문 소통과 토론을 강조하는 김우석 실장은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조직문화, 그 속에서 더욱 발전적 방향으로 나아 가는 SK의 미래를 꿈꾼다. 세상과의 소통도 마찬가지다. 그 는 국경을 넘은 글로벌 시장의 흐름을 읽어가며 1~2년 후가 아니라 10년, 20년 후 글로벌 시장에서 SK의 길을 고민한다. 물론 그 시작은 아주 사소하고 구체적인 질문에서부터 시작 된다. 한번 떨어진 기름 값이 더 이상 오르지 않으면 세상은 어떻게 바뀔까? 그렇다면 SK이노베이션은 어디에 신경 쓰 고 베팅해야 할까? 요즘 그의 고민이다. 서울의 중심에서 세 상을 보고, 세상의 중심에서 SK의 방향을 찾아가는 김우석 실장이 그려가는 SK의 미래가 더욱 더 궁금해진다. 12
사업은 이익을 내는 것이 기본 목표입니다. 이는 어디 가서, 어느 방식으로 일하든 똑같거든요. 미국을 떠나 일하는 것은 처음이었지만 제 역할이 달라지는 건 아니잖아요. 글로벌 시대에 어디서 일하느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13
SK 창조경제 타운 글 강현숙(자유기고가) 사진 송휘성(Day40스튜디오) SK플래닛 스마틴 앱 챌린지 2015 고등학생 개발자들의 축제 앱개발자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스마틴 앱 챌린지 는 치열하게 경쟁하는 대회이기 전에 학교라는 울타리를 넘어 자신의 상상력을 공유하고 꿈을 키워나가는 장이다. 막연하기만 했던 아이디어를 실제 서비스로 구현해내는 과정에서, 선배들의 진심 어린 조언을 듣는 과정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경험을 통해서 청소년들은 한 뼘 더 자랐다. 14
11월 3일 SK플래닛 사옥은 청소년들로 북적거렸다. 기업 탐 방이라도 온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기엔 학생들의 표정은 여유롭고 또 당당했다. SK플래닛은 5년 전부터 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 고등학생 대상 앱 개발 경진대회 스마틴 앱 챌린지 2015(Smarteen App Challenge 2015) 를 개최하고 있다. 이날은 6개월간의 긴 여정을 마무리하는 결선 시상식이 열리는 날. 차세대 개 발자를 꿈꾸는 학생들이 직접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확인 할 수 있었다. 2011년 첫선을 보인 이래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스마틴 앱 챌 린지 2015 는 역사는 짧지만 대기업과 정부기관이 함께 손 을 잡고 고교생 앱 개발자를 적극 발굴 육성하고 창업과 취 업까지 지원하며 정보올림피아드와 함께 국내 최고 고교생 경진대회로 꼽히고 있다. 스마틴 앱 챌린지는 응모와 선정으로만 끝나는 단발성 이벤 트가 아니라 장장 6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여러 멘토들과 함께 참가자들의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서비스 개발 과정 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면서 개발자의 역랑을 더욱 탄탄하게 다지는 것, 그리고 플랫폼 사업 영역의 건강한 생태계를 만 들어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참가자들은 아이디어 서류 심사를 거쳐 사업 계획을 수립 평가하고 전문 멘토링과 캠 프, 교육을 거쳐 최종 평가를 받는다. 순위만 정하고 끝나는 경진대회가 아니라 대회 아이디어와 성과가 실제 서비스 출 시와 창업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다. 스마틴 앱 챌린지 2015 결선 진출작 소개 ❶ 참견쟁이 세종대왕 맞춤법 실수를 고쳐주는 키보드 앱. 맞춤법이 틀렸을 때 화면에 틀린 내용을 표시해 수정 해주고 기록으로 남겨 올바른 맞춤법 공부에 도움을 준다. ❷ 아빠랑 아빠와의 소통 단절 주범이었던 스마트폰을 소 통의 매개체로 활용했다. 아빠와 주고받은 연락이 미리 정 해둔 기간을 초과하면 알림으로 연락을 제안해준다. ❸ 거리공연 거리공연팀이 앱에 공연 일정을 등록하면 관객들은 앱에 접속해 공연팀이 올린 일정을 확인하고 공연 정보까지 얻을 수 있다. ❹ 씨앗의 전설 두 개의 화면을 띄운 후 위에는 영웅이 적을 물리치며 성장하게, 아래에는 퍼즐을 맞추어 영웅 을 이용해 적을 공격하게 만든 퍼즐 RPG 게임이다. ❺ DOT TO DOT 3X3 배열에 O와 X를 그리며 빙고를 만 들어가는 게임을 모바일 환경에 맞게 재구성하고 다양 한 미니 게임들과 전략을 접목시킨 게임이다. ❻ LINK-ON 음악을 들으며 원을 누르고 그에 따라 나 타나는 선에 맞춰 노트를 연결해주는 리듬 게임이다. 총 9개의 곡을 리듬에 맞춰 즐길 수 있다. 15
1 2 1, 2 스마틴 앱 챌린지 2015 참가 학생들은 4월부터 팀별 발표와 서울, 울산, 완주에서의 멘토링 순회 캠프, 결선 대회, 시상식까지 6개월 동안 직접 개발한 아이디어를 다듬으며 진짜 개발자로 성장해왔다. 3 11월 3일 열린 시상식에서는 결선 출품작 소개 외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스마틴 앱 챌린지는 2011년부터 지금까지 150여 개교, 1,540개 팀(5,087명)이 참여한 결과 171개 앱을 오픈마켓에 등록해 39만 7,000건의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이뿐만 아니 다. 수상자 중 27개 팀은 창업을 했고 135명이 SK플래닛, 파 티게임즈 등 IT 기업에 취업하는 걸출한 성과를 이루었다. 고등학생 앱 개발 아이디어가 한자리에 SK플래닛은 스마틴 앱 챌린지를 통해 청소년들이 한 치의 오류 없이 완성된 아이디어를 겨루는 것이 아니라 가능성과 잠재력이 큰 아이디어를 대회를 통해 하나씩 보완하고 더 정 교하게 완성해나가기를 바란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전문가 들에게 검증받고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적은 고등학생들 에게 기회와 믿음을 주고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스마틴 앱 챌 린지의 인기를 증명하듯 시상식의 열기 역시 매우 뜨거웠다. 2015년에는 생활정보와 엔터테인먼트 2개 부문으로 나누어 앱 개발 제안서를 공모한 결과 350개 팀, 1,220명의 학생이 지원해 7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최종 결선에 오른 50개의 앱은 17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차세대 앱 개발자로서의 발 전 가능성을 증명했다. 스마틴 앱 챌린지가 주목받는 이유는 체계적인 육성 프로그 램 때문이다. 개발자로서 기본부터 탄탄하게 다질 수 있는 교육, 현업에서 일하는 선배들의 날카로운 시선과 따뜻한 격려가 더해진 수준별 맞춤 지도를 받을 수 있다. 또 서울, 울산, 완주를 거친 멘토링 순회 캠프에서는 스마틴 앱 챌린 지 1기부터 4기 선배들이 멘토로 나서 후배 참가자들에게 노 하우와 경험담을 아낌없이 전해준다. 선배들은 참가하면서 보고 느끼고 배운 것들은 물론 실제 개발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문제점과 해결책을 현실적으로 제시해주었다. 무엇보 다 스마틴 앱 챌린지라는 경진대회에 참여하고 그 실력을 검 증받아 구체적으로 꿈을 키워나가고 있는 선배의 모습은 참 가자들에게 가장 확실한 동기부여가 된다. 스마틴 앱 챌린지는 고등학생 개발자가 학교나 학년의 울타 리를 뛰어넘어 팀 프로젝트를 경험하면서 또래 친구들이 꿈 을 성취하기 위해 어떤 고민과 노력을 하는지 자연스럽게 공 유하는 기회를 마련해준다.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자신의 아이디어를 하나의 상품으로 구현하고 시장에 서비스로 출 시하는 과정을 모두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 한층 성 장했다는 것을 느낄 수도 있다. 해외 연수부터 창업 지원까지 풍성한 특전 2015년 스마틴 앱 챌린지의 결과도 풍성하다. 먼저 생활정 보 부문 대상에는 틀린 맞춤법을 교정해주는 앱 참견쟁이 세종대왕 이,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상에는 퍼즐 롤플레잉게 임(RPG) 씨앗의 전설 이 선정되었다. 이 외에도 18개 앱이 최우수상(4개 팀), 우수상(4개 팀), 장 려상(10개 팀)을 수상했다. 대회 참가자 중 30여 명이 취업 에 성공했으며, 컴패니로스 디브데버 등 8개 팀이 창업하 는 성과를 얻었다. 대회 수상자들에게는 대상 2개 팀에 각 16
생활정보 부문 대상 참견쟁이 세종대왕 김희규 선린인터넷고 3학년 3 500만 원, 최우수상 4개 팀에 각 300만 원 등 총 4,100만 원 의 상금이 수여되고, 해외 IT 기업 방문 등 해외 연수와 향 후 중소기업청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 경진대회가 끝나도 지원은 계속된다. 학 생들이 출시한 서비스는 SK플래닛 T스토어의 마케팅 지원 을 받을 수 있고, 애플리케이션 박람회인 앱 쇼 코리아(App Show Korea) 발표 및 전시, 창업 캠프 참가, 한경 TV나 인 터넷방송 등에서 서비스를 홍보할 기회를 갖는다. 올해부터 예비 창업팀은 사무 공간까지 지원받을 수 있고 값 진 경험을 공유한 이들과의 폭넓은 네트워킹을 확보할 수 있 다. 스마틴 앱 챌린지에 참가한 학생들은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서 수많은 선배들의 노하우를 얻을 수도 있다. 특히 스 마틴 앱 챌린지 활동 경험은 취업이나 대학 진학에서도 가산 점 항목으로 활용되고 있다. SK플래닛은 앞으로 참가자들의 국내 경험뿐만 아니라 동남 아, 미국 등 글로벌 진출도 지원할 예정이며 참가 청소년들 이 이 경험을 차곡차곡 쌓아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훌륭한 청년 창업가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내가 가진 아이디어를 친구들과 팀을 이루어 새로운 서비스 로 완성하는 것은 청소년기에 해볼 수 있는 최고의 경험이 아닐까? 내일의 주인공인 청소년의 꿈을 적극적으로 발굴 하고 키우는 스마틴 앱 챌린지가 10대 개발자 탄생의 등용문 이 되고 있다. 참견쟁이 세종대왕 앱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맞춤법 실수를 곧바로 고쳐주는 키보드 앱으로서 맞춤법이 틀 렸다면 키보드 위에 틀린 내용이 표시되고 그 부분을 탭하면 입력하던 내용이 바로 수정됩니다. 틀린 내용이 기록되어 나중에 앱에서 다시 공부할 수도 있습니다. 스마틴 앱 챌린지 2015 에서 가장 실질적인 도움을 받 은 부분은 무엇인가요? 디자인 멘토로부터 참고할 리 소스와 피드백을 받았던 게 좋았습니다. 또 기업 멘토 가 저희 앱의 기술적인 난이도를 잘 지적해주셔서 기 간 안에 앱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일단 앱의 버그 몇 가지 를 수정하고, 완벽한 맞춤법 검사기를 개발할 예정입니 다. 키보드 UI를 개선해서 최고의 한글 키보드로 발전 시키고 싶습니다.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상 씨앗의 전설 김진성 한국애니메이션고 2학년 씨앗의 전설 게임 앱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씨앗의 전설 은 퍼즐과 RPG(Role Playing Game) 두 장르를 합친 혼합 장르 게임입니다. 게임은 보통 하나의 장르 로 전개되기 때문에 질리기 쉬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가장 트렌디한 퍼즐과 RPG라는 두 장르를 합쳐 혼합 장르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스마틴 앱 챌린지 2015 에 참가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아직 게임 엔진 다루는 법과 기획 능력이 부족하기 때 문에 전문가에게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우선 장비 시스템을 넣 을 계획이고요. 앞으로 더 많은 캐릭터와 몬스터 스테 이지를 추가해 꾸준히 업데이트해나갈 계획입니다. 17
SK인이 체험한 SK 정리 <사보 SK> 편집실 사진제공 SK플래닛 시럽 페이 로 결제가 더욱 편리해지는 T맵 택시 2.0버전 국민 택시 서비스, T맵 택시 인천 서 울 경기 대전 대구 기사 회원 5만 명 승객용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350만 건 돌파 전국에서 이용 가능하며 수도권 과 6대 광역시 에서는 더욱 원활 히 배차 가능 광주 울산 부산 18
타면 탈수록 믿음 가는 T맵 택시 T맵 택시를 알게 된 이후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이용 합니다. T맵 택시는 T맵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라 다른 택시 콜 서비스보다 목적지까지 빠른 길을 안내하더라고요. 또 배차를 설정하면 목적지까지의 소요 시간과 요금을 미리 확인할 수 있어서 안심이 됩니다. 간혹 발생할 수 있는 경로나 요금 분쟁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 같 아요. 여기에 럭키 스탬프 이벤트 등 매월 이벤트가 다양해 택시 탈 때마다 선물을 받는 기 분도 들고요. 여성 구성원이라면 안심 귀가 서비스 필수 여성 구성원의 경우 안심 귀가 서비스를 꼭 활용하길 추천합니다. 가족이나 지인에게 나의 위치와 경로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습니다. 회식 후나 초행길에서는 남자들도 안전하게 이용하면 좋겠 어요. 또 연말에는 택시 잡기 힘들잖아요. 그런데 T맵 택시는 배차에 실패하더라도 주변 대 중교통 정보나 제휴 콜 서비스 업체를 제공해줘 편리했습니다. 똑똑한 T맵 택시, 두 가지만 더 부탁해! T맵 택시의 전체적인 기능은 마음에 쏙 들었습니 다. 그러나 아직 회원인 택시 기사님들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늦은 시간 번화가에서는 배차 가 조금 힘들었습니다. 또 택시가 잡힌 후 기다리는 시간이 다소 길어 아쉬웠습니다. 두 가 지만 보완하면 완벽한 택시 콜 서비스로 우뚝 설 것 같아요. T맵 택시 타고 안심 귀가하세요 김우정 주임 SK증권 재무팀 첫 이용자도 쉽고 정확하게 이용할 수 있어요 김지훈 대리 SK주식회사 C&C Communication실천팀 T맵으로 익숙한 인터페이스 얼마 전 T맵 택시를 처음 사용했는데, T맵과 인터페이 스가 유사해 익숙하고 편리했습니다. 특히 차량 위치를 확인해 탑승 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것이 T맵 택시만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과거 탑승 이력을 확인하는 기능 은 간혹 택시에서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 좋은 힌트가 될 것 같아요. 목적지를 설정하면 예상 요금이 표시돼 요금에 대한 기대 수준과 일치하는지 비교할 수 있는 기능도 흥미 로웠습니다. 내 위치를 알아서 찾아오다 제가 직접 써보니 T맵 택시는 이용자 편의를 위한 필수 기능으로 꽉 차 있더라고요. 그중에서도 탑승 장소 터치를 통한 세부 조정 기능을 추천합니다. 자신의 현재 위치 주변을 자동으로 설정하고, 한 번의 터치로 탑승 희망 장소를 정확히 조정할 수 있어 굳이 전화로 현재 위치를 설명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런 섬세한 기능을 통해 SK플래닛의 기술력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도착지 사전 저장 기능이 필요해요 택시 콜 서비스는 심야 시간대에 야근이나 회식 후 이용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음주 귀가 이용자를 위한 시스템이나 기 능이 추가되면 어떨까요? 예를 들어 T맵처럼 자택이나 자주 가는 곳을 사전 저장해 술 이 많이 취했더라도 무사히 귀가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9
Special Report 한 해의 마지막과 새해의 첫 머리를 아울러 이르는 말, 연말연시( 年 末 年 始 ). 여러분들은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나요? 우리 그룹은 올 한 해 안팎의 어려움 속에서도 안으로는 사회의 발전과 더 많은 이해관계자들의 행복을 위해 힘쓰고, 밖으로는 치열한 글로벌 경쟁의 시장에서 SK의 이름을 더 많이 알리고 보다 높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 힘차게 뛰어왔습니다. 더 따뜻한 사회,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우리들의 진심과 노력은 이제 2016년을 향해갑니다. 그 길목에서 올 한 해 우리가 걸어온 길을 다시 한 번 되돌아봅니다.
올해도 어느덧 마지막 달에 접어듭니다. 해가 갈수록 세월이 빠르게 가는 것처럼 느 낀다고 하지요. 여러분들의 2015년은 얼마나 빠르게 지나갔나요? 혹 지나간 시간 에 대해 아쉬운 마음이 들지는 않는지요. 우화 한 토막 들려드리겠습니다. 남태평양의 사모아 섬, 그 정글 속에 살고 있는 소 수 부족의 추장은 우연한 기회에 문명사회로 여행을 떠납니다. 몇 달간 문명국을 여 행하고 돌아온 추장은 자기 부족 사람들을 모아두고 여행담을 풀어놓는데 그 말이 정곡을 찌릅니다. 문명국에 갔더니 보이지도 않는 시간 이라는 요상한 것이 있었다. 사람들은 눈을 한 번 감았다 뜨면 그것을 일 초의 시간이라고 부르고, 그런 것을 60개 모아놓고 일 분의 시간이라고 했다. 그 일 분을 또 60개로 모아 한 시간이라고 했고 다시 그런 시 간을 24개 모아놓고 하루라고 했다. 문명인들은 그런 하루를 산산이 쪼개놓고 시간 이라고 부르며 시간이 없다 시간을 놓쳤다 시간에 쫓긴다 고 말하고 있었다. 심지 어는 자기들이 만들어놓은 시간을 가지고 시간이 없어 우리가 망했다 며 절망하고 시간이 우리를 살렸다 고 외치기도 했다. 자기들이 만들어놓은 허무맹랑한 것에 매 달려 안달하는 모습을 보고 나는 웃음을 참기 힘들었다. 여러분들은 추장의 이야기에 얼마만큼 공감하나요? 현대의 삶을 사는 우리는 문명 인이고 그렇기 때문에 결코 시간을 무시하고 살기란 어렵습니다. 다만 시간에 끌려 다니지 말고 시간의 주인이 되어야겠지요.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공평한 시간이지만 사람마다 시간의 길이는 저마다 다릅니다. 그 값어치와 효율성 또한 다 르지요. 어떤 사람은 단위 시간 동안 더 많은 성과를 내고, 또 다른 사람은 귀한 시간 을 잘 이용하지 못하고 때늦은 후회를 하기도 합니다. 남은 한 달, 올 한 해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시간을 통째로 즐기는 SK인이 되어 한 해를 마무리해보면 어떨까요. 시간의 주인은 우리 자신임을 잊지 말고요. 2015년, 안으로는 더 많은 이들의 행복을 위해, 밖으로는 세계 속 SK의 위상을 높이 기 위해 힘써온 SK 구성원들의 값진 시간들을 되돌아봅니다.
2015년 SK 행복 뉴스 10 정리 <사보 SK> 편집실 일러스트 마이자 올해도 SK, SK인은 최고였습니다 2015년 우리 그룹과 SK인에게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가장 기억에 남는 뉴스는 무엇일까요? 11월 18일부터 26일까지 toktok에서 구성원이 직접 선정한 2015년 SK 행복 뉴스 10 을 소개합니다. SK이노베이션, 렙솔 사빅과의 글로벌 파트너링 올해 하반기에는 해외에서 전해오는 낭보를 자주 접할 수 있었다. 7월 3일 SK종합화학은 세계 2위의 석유 화학 기업인 사빅과 넥슬렌(Nexlene) 합작 법인 SSNC를 설립하고 10월 7일 넥슬렌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 다. 9월 22일에는 SK루브리컨츠와 렙솔의 합작 법인인 일복(iLBOC)이 스페인 카르타헤나에 유럽 최대 규모의 윤활기유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사이노펙, 일본 JX에너지, 스페인 렙솔, 사우디아라비아 사빅과 국내외 합작 공장을 잇따라 출범시켜 상업 가동하고 있다. SK텔레콤, 3대 차세대 플랫폼 혁신 선언 SK텔레콤은 4월 23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미래 성장의 핵심 동력 인 3대 차세대 플랫폼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앞으로 SK텔레콤 은 생활 가치 플랫폼 개발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고 통합 미디어 플랫폼으로 진화해 미디어 산업 트렌드에 선제 대 응 IoT 서비스 플랫폼을 육성할 방침이다. 이에 11월 2일 CJ헬로 비전 인수 결의 및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을 발표하고 스마트 홈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차세대 플랫폼 사업자로의 변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하이닉스, M14 준공 및 미래 비전 선포 8월 25일 SK하이닉스 이천 본사에 5만 3,000m2 규모의 300mm 웨이퍼(Wafer) 생산 전용 반도체 공장이 들어섰다. 이날 SK하이닉스는 M14 준공 및 미래 비전 선포식 을 열고 세계 최고 수준의 반 도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SK하이닉스는 앞으로 46조 원 을 투자해 M14를 포함, 국내에 두 개의 반도체 공 장을 더 구축하겠다는 미래 비전도 밝혔다.
SK케미칼, 국내 최초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출시 우리나라 백신주권 확립을 위한 SK케미칼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 8월 19일 SK케미칼은 성인용으로는 국내 최초, 소아용으로는 세계 최초인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를 출시했다. 스카이셀플루는 유정 란을 사용하지 않고 최첨단 무균 배양기를 통해 백신을 생산하는 방식 으로 항생제나 보존제 투여 없이 고순도로 정제된 백신이다. 우수한 면 역원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은 스카이셀플루는 9월 미국 샌디에이고에 서 개최된 미국 미생물학회 주관의 국제학술대회에서 전 세계 의료 관 계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결과를 발표했으며 같은 달 성인 3상 임상시험 결과가 세계적 의학저널인 <백신(Vaccine)>에 게재되기도 했다. 스카이 셀플루는 출시 2개월 만에 주문 판매량 300만 도즈(1도즈=1회 접종)를 돌파하며 올해 목표했던 370만 도즈 판매 목표 달성을 앞두고 있다. SK건설, 매머드급 TBM으로 터키 이스탄불 해저터널 관통 SK건설이 8월 22일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터키 유라시아 해저터널 관통 에 성공했다. SK건설의 기술력으로 대륙간 해저터널 완성에 가장 중요 한 관문을 통과한 것이다. 공사에는 단면 지름이 아파트 5층 높이와 맞 먹는 세계 최대 규모의 매머드급 터널 굴착 장비인 TBM이 투입되었는 데, TBM은 지난해 4월 굴착에 착수해 평균 25톤 트럭 100대 분량의 토사 를 퍼 올리며 7m씩 굴진한 지 16개월 만에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가르는 보스포루스 해협을 관통했다. 터키 현지에서는 유라시아 해저터널 개통 에 따른 교통 개선 효과에 거는 기대가 크다. 보스포루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는 인구는 많은데 현재 두 개 교량으로 차량 이 이동하고 있어 교통 체증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SK건설의 기술이 보 스포루스 해협 인근 주민들의 삶의 질을 한층 높이고 있다. 통합 자산 규모 13조 원, 통합 지주회사 출범으로 경쟁력 강화 8월 1일 SK주식회사와 SK C&C의 합병으 로 총 자산 13조 2,000억 원(2014년 말 기 준) 규모의 통합 지주회사 SK주식회사 가 출범했다. 합병을 통해서 우리 그룹은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대한민국 기업 지 배구조의 선진 모델을 완성했다. 통합 지주 회사인 SK주식회사는 출범과 함께 기존 포트폴리오 관리 강화를 통한 성장 포트폴 리오로의 전환 및 사업 구조 혁신 신성 장 포트폴리오 집중 발굴 투자, ICT 통 합 솔루션 Biz. 통한 성장성 강화 등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또 IT 서비스 사업의 확 대, ICT 융합사업의 육성, LNG 밸류 체인 의 확장, 바이오 제약 사업 추진, 반도체 소 재 모듈 사업의 확장 등 5대 성장 사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세계 자동차가 인정한 엔진오일 ZIC의 새 얼굴 New ZIC 론칭 엔진오일의 대명사 ZIC(지크)가 2015년 스무 돌을 맞아 New ZIC 로 새 옷을 갈아입었다. New ZIC는 첨가제를 개선해 엔진 보호와 연비 개선의 효과를 한 차원 높이고 소비자들이 제품명만 보고도 직관적으로 필요 제품을 찾을 수 있도록 새 이름을 달았다. 또 제품 등급별로 용기 색상을 달리해 편의성을 개선했다. 세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이후 2011년을 기점으로 해외 시장 판매량이 내수 시장 판매량을 앞서기 시작한 ZIC는 이제 New ZIC로 또 한 번의 도약에 나섰다. 세 계 도로 위의 자동차들이 우리 기술력의 제품으로 힘차게 달리고 있다. 사회적 기업 성장의 마중물 사회성과인센티브 출범 2015년 우리 그룹은 사회적 기업 확 산을 위한 또 하나의 혁신 시스템을 완성했다. 그 주인공 사회성과인센 티브 는 사회적 기업이 사회문제 해 결에 기여한 성과를 평가하고 그 실 적에 기반해 보상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회적 기업은 생존 경쟁에서 벗어나 사회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혁신적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현 하는 데 몰입할 수 있다. 따뜻한 마 음을 실현코자 하는 착한 영웅 사 회적 기업가들의 용기를 북돋기 위 한 우리 그룹의 노력은 현재 진행형 이다. 농업 벤처의 산실로 거듭난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 농자천하지대본( 農 者 天 下 之 大 本 ), 사람이 살아가는 천하의 근본인 농 업 을 살리기 위해 농촌에 ICT를 더 했다. 올해 출범한 세종창조경제혁 신센터는 ICT 기반의 창조마을을 구 현 확산해, 농업 경쟁력과 수익성을 높여 도시와 농촌이 고루 잘사는 도 농상생의 생태계를 다지고 있다. 스 마트폰으로 비닐하우스 같은 재배 시설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스마트 팜은 시범 농가의 생산성을 23% 높 이고 노동력은 39%나 줄이는 등 그 효과를 증명하고 있다. 새로운 시대 의 기술과 아이디어로 농자천하지 대본 의 가치를 새롭게 재창조하고 있는 세종창조혁신센터의 2016년이 더욱 기다려지는 이유다. 대한민국 청춘, SK 청년 비상으로 날아오르다 우리 그룹은 올 한 해 청년 일자리 창 출을 위한 발 빠른 행보로 주목받았 다.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청년 구 직자를 위한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 을 가동해 매년 2,000명씩 직무교육 을 실시하고 중소기업과 벤처, 사회 적 기업 등에 취업을 연결해주는 디 딤돌 역할을 도맡았다. 또 청년 비상 프로젝트를 본격화하며 우리 그룹과 대학이 공동으로 창업지원센터를 설 립, 청년 사업가들의 대박 사례 를 만 들어간다는 목표다. 한편 우리 그룹 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기업 경영진이 솔선수범해서 일자리 창출 에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 래 총 100억 원을 청년희망 펀드에 가입하기로 했다.
담당자에게 듣다 SK가 만든 2015 히트 상품 설현폰 이라 불리는 LUNA, 이렇게 대박 날 줄 알았나요? 사업 초기, 루나폰 제조사는 아직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고 소비자들이 낯선 브랜 드에 쉽게 마음을 열까라는 고민을 했지만 반드시 시장에서 인정받겠다는 마음으로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제품 스펙, 디자인, 편의성, 품질 관리 등 더욱 꼼꼼히 신경 썼지요. 덕분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글로벌 top 제조사 수준의 단말기 품질과 AS 체계를 갖추어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조승현, 이필준, 안성만 매니저(SK텔레콤 SD기획팀, SD마케팅팀, SD Q&S팀) SK네트웍스가 Y&Kei 로 홈쇼핑에 진출했습니다. 유통 채널 확대 이유는요? Y&Kei는 우아하고 세련된 30~45세의 현대 여성을 표현하는 브랜드입니다. 올해 론칭 15주년을 맞이하여 보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기존의 하이엔드 꾸뛰르 브랜 드 콘셉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보다 자유롭게 입을 수 있는 브랜드로 제안하고자 홈쇼 핑을 통해 론칭했습니다. 8월 말 CJ오쇼핑 첫 방송 20분만에 매진을 달성했고 이후의 겨울 아이템도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 오승아 과장(SK네트웍스 전략마케팅팀) SK케미칼 에코젠 표준 막걸리잔 선정,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F&B(Food and Beverage) 시장에서는 친환경성과 안정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 니다. 이미 에코젠은 국내외에서 친환경성을 검증받았기에 자신 있었습니다. 또 요 즘 칵테일 막걸리가 유행인데, 에코젠의 고투명성이 이를 시각적으로 잘 나타내어 경쟁 소재와 차별화될 수 있었습니다. 막걸리잔 외에도 (이유식)밀폐용기, 급식용 식 판, 신용카드, 완구 등 다양한 영역에 에코젠이 적용되고 있으니 내년에는 더 다양한 곳에서 에코젠을 만나볼 수 있을 것입니다. - 방지환 과장(SK케미칼 국내영업팀) 시럽 페이에서는 정말 비밀번호 한 번만 입력하면 결제가 되나요? e-commerce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국내외에서 핀테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지요. SK플래닛의 시럽페이는 표준 Web 기반으로 개발되어 별도의 앱이나 보안 프로그램 설치 없이 모든 PC(Mac 포함), 모바일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시럽페이 제휴 가맹점에서 결제하기를 누르면 시럽페이 가입 및 결제를 동시에 할 수 있고 가입할 때 등록한 아이디와 비밀번호, 결제PIN만으로 안전하고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습니다. 자동로그인 기능을 이용 하면 오직 PIN 번호만으로 결제할 수 있고요. - 허규 매니저(SK플래닛 Payment 기술개발팀) 25
2015 산업별 결산글 손지우(SK증권 Active전략팀 연구위원) 일러스트 조성호 에너지 화학 저유가 시황 강세 기사회생으로 실적 개선 2015년 에너지 화학 산업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기사회생 ( 起 死 回 生 )이다. 2014년 4분기까지만 해도 시황 악화와 유 가 급락의 악재 속에서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지만 2015년 1 분기에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2분기에는 대부분의 에너지 기업들이 사상 최대에 준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역시 전체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보여 큰 변수가 없는 한 2015년 은 대다수 석유화학 업종이 안도의 한숨을 쉰 한 해로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유 산업에서는 유가 반등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지난해 말 배럴당 40달러까지 추락했던 유가는 2015년 상반기 중 60달러 수준까지 급반등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와 달리 큰 재고 평가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 특히 성수기를 맞은 휘발 유 시황 강세까지 겹친 2분기에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실 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화학 산업에서는 폴리에틸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폴리에 틸렌은 2013년부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2015년 폴 리에틸렌 생산 업체 수혜 폭은 유독 컸다. 그렇지만 앞으로 도 시황 상승 추세가 계속될지는 확신하기 어렵다. 여러 상 황으로 볼 때 일시적 이라고 판단할 만한 요소가 충분한 만 큼 2016년은 보수적인 입장에서 시황을 바라보는 것이 더 욱 적절해 보인다. 무엇보다 유가가 가장 큰 불안 요인이다. 유가는 2015년 한때 40달러까지 하회하면서 충격적인 수준 을 보였는데, 2016년에는 한 단계 더 떨어질 가능성도 농후 하다. 기본적으로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뿐만 아니라 이란, 베네수엘라, 리비아, 브라질 등에서 추가 물량을 공급하면 서 공급이 늘어날 여지가 많다. 유가가 100달러에 달하던 고 유가 시대에도 석유개발 기업들이 지나치게 과도한 투자를 단행해 석유 물량이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 기 때문이다. 브라질을 중심으로 개발도상국들의 위기설이 불거져 나오 고 있는 상황에서 저유가의 충격까지 들이닥친다면 현재 양 호하게 유지되었던 정유와 화학 산업은 또 한 번 위기를 맞 게 될 지도 모른다. 폴리에틸렌도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중 간 원재료이면서 화학의 대표 품목이라 할 수 있는 에틸렌은 이미 리먼사태 수준까지 급락했고 폴리에틸렌 공급이 넘쳐 나고 있기 때문이다. 26
글 최관순(SK증권 Active전략팀 연구위원) 정보통신 기술 ICT 융합서비스, 플랫폼으로 승부수를 띄우다 2015년 정보통신 산업의 가장 큰 화두는 O2O(Online to Offline), IoT(사물인터넷) 등으로 대변되는 ICT 융합서비 스의 확산이었다. 국내외 정보통신업체는 O2O, IoT를 차 세대 먹거리로 인식하고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다. ICT 융합서비스에 대한 정부 투자도 확대됐다. 정부는 그 동안 IoT 신사업 육성 선도와 활성화 기반조성 사업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왔고 2020년까지 1,270억 원 규모의 투 자를 통해 웨어러블 스마트 디바이스 핵심 부품과 기술 개 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ICT 융복합 제품과 서비 스에 대한 규제 완화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O2O, IoT 시장의 진입 장벽이 낮아 성공 가능성을 장담하 기는 어렵다. O2O, IoT 등 ICT 융합서비스에서 플랫폼의 중요성이 부각 되고 있는 이유다. 초기 플랫폼을 선점해야 소모적인 경쟁 을 지양하고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다. 국내 정보통신회사는 각자의 플랫폼을 통해 홈 IoT 가입자를 확 대하며 서비스를 안정화하고 있다. IoT는 사물, 사람, 서비스가 단순하게 연결되는 데 그치지 않고 연결을 통해 혁신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 정의 할 수 있으며 미래 사회의 메가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 다. 그 분야도 웨어러블, 스마트의료, O2O 등 무한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우리 그룹은 SK텔레콤, SK플래 닛 등을 통해 T아웃도어(웨어러블), 헬스업 v 4.0(헬스케 어), 시럽(O2O 커머스) 등 다양한 ICT 융합서비스를 출시 하며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젠 개별 서비스의 경쟁보다 ICT 융합생태계, 즉 플랫폼 구축이 더 중요하다. 개방과 협력을 기반으로 한 개방형 플 랫폼을 구축함으로써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창출해 산업 의 파이를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의 글로벌 스마트시 티 실증단지, 개방형 스마트홈 서비스, 통합형 IoT 플랫폼 ThingPlug 등은 우리 그룹의 개방형 플랫폼 구축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또 미국 최대 모바일 커머스 플랫폼 샵킥(Shopkick), 남성 맞춤복 브랜드 스트라입스 (Stripes) 등 국내외 업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정 보통신 부문에서 더 이상 산업과 지역을 구분하는 것은 무 의미해졌으며 이에 따라 무한 경쟁에 접어들었다. 27
글 김영우(SK증권 Active전략팀 연구위원) 반도체 중국의 맹추격, 사상 최대 영업 이익 달성 2015년 한국 반도체 산업은 사상 최대 영업 이익 달성이라 는 커다란 기쁨을 누리고 있다. 2015년 DRAM 시장은 3위 업체인 미국의 마이크론이 공정 미세화에 실패하면서 한국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이 모두 급증하는 최고의 절 정기를 누리고 있다. 2015년에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의 양강 구도로 절정을 누렸다. NAND 시장은 DRAM 대비 저조한 성적이다. SK하이닉 스를 비롯해 삼성전자, 도시바, 마이크론 모두 신규 설비 를 증설하면서 2015년에도 DRAM 대비 상대적으로 저조 한 영업이익률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IT 기기들의 주력 제 품들의 평균 판매 단가가 계속 하락하는 추세이며 전반적 으로 NAND 수요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금 NAND 시장은 격변기로 접어들었다. 1위 업체인 삼성전자 는 64 Tier 3D NAND 조기 양산을 위한 경영 진단을 실시하 고 있으며, 도시바는 끊임없는 매각설이 돌고 있다. 만약 도 시바가 중국에 매각된다거나 중국과 합작 형식으로 제휴를 시작한다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64 Tier 3D NAND(TLC)는 19nm MLC NAND 대비 원가를 80% 줄일 수 있다. 올해도 중국 수입 품목 1위는 반도체였다. 중국은 지난해부 터 반도체가 원유를 넘어 수입 품목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 국은 디스플레이 산업 내재화 성공에 고무되어 있으며 반도 체 산업도 사실상 정부 주도로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 난 6월 23일에는 시진핑 주석 참석하에 베이징 인민대회당 에서 중국 1위의 주문 생산 공장 업체인 SMIC와 벨기에 반 도체 설계 전문 기업 아이멕(IMEC), 미국 모바일 반도체 업체 퀄컴(Qualcomm), 중국 스마트폰 제조 업체 화웨이 (Huawei)가 참여한 중신 반도체를 설립했다. 7월에는 칭화 유니그룹이 3대 주주인 인텔과의 협력하에 마이크론의 인 수를 공개적으로 제안했으며, 지난 10월에는 난야 테크놀로 지(Nanya Technology) 사장이자 이노테라(Inotera) 회장 인 찰스 카우(Charles Kau)를 영입했다. 게다가 칭화유니그 룹이 최대 주주로 있는 HDD 업체 웨스턴 디지털(Western Digital)이 미국의 샌디스크(SanDisk)를 인수하면서 실질 적으로 중국이 NAND 산업에도 진출하게 된 것이다. 결국 중국은 마이크론 또는 난야 테크놀로지와 DRAM산업에도 진출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28
글 김기영(SK증권 Active전략팀장) 유통 서비스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기대 이상? 기대 이하? 2015년 유통업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호흡기성 질환인 메르스였다. 다행히 3개월 만에 소비자들의 공포심은 사라 졌고 상황은 이전으로 되돌아간 것처럼 보이지만 중국과 홍콩, 대만 등 화교권 여행객이 한국 시장에 품었던 청정 국 가의 이미지는 상당 부분 퇴색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일본 의 원전, 홍콩의 사스 등과 비교해볼 때 절대적인 부정적 효 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메르스 상처는 국내 소비 행 태 변화와 중국 관광객의 일본 시장 전이로 나타나고 있다. 소비 활성화를 위해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첫선을 보 였다. 정부가 주도해 10월 초부터 시작된 코리아 블랙프라 이데이에는 백화점, 마트, 전통시장과 같은 오프라인 유통 업계를 비롯해 거의 모든 채널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약 4,300억 원 정도의 매출 증가 효과를 보였지만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에 큰 기대를 걸었던 소비자는 대부분 뚜 껑을 열어보니 원조인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는 차이가 컸다 는 반응이었다. 국내 시장에서는 유통 채널도 다양해졌다. 국내 시장에서 는 매년 소비 회복의 복병이 나타날 때마다 소비자의 객단 가 회복이 어려워지고 있으며, 유통 채널이 점점 다양화되 는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근본적으로는 경제 활동 인구 감 소로 인해 소비 총량의 증가가 어렵고 젊은 소비층의 미래 에 대한 불안과 얇아진 지갑 사정으로 값싸고 편리한 온라 인으로 소비 중심이 이동하는 것이다. 중국 관광객이 한국 유통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상당하다. 중국 관광객이 한국 면세점뿐 아니라 주요 시내 백화점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게 되었다. 3년 전만 하더라도 일부 시내 핵심 백화점의 중국인 고객 비중이 5% 선에 머물 렀으나 내년쯤에는 10%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한국 소비자들은 블랙프라이데이 수준으로 할인해야 제품을 사고 배송의 섬세한 부분에까지 신경을 써줘야 온 라인 제품을 사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까다로운 소비자가 되었다. 미국 서부의 아울렛몰들이 한국과 중국 고객들로 채워졌던 것처럼 한강변에 이어진 대형매장들이 중국인으 로 붐벼야 매출이 유지되는 시대가 도래한지도 모른다. 이제는 내수마저도 내국인들만으로는 안 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29
Q1. Q2. Q3. Q4.
Q5. Q6. Q7. Q8.
마음에 비친 그림 글 김선현(차의과학대학교 미술치료대학원 교수) 나를 표현하는 주제 활동 찾기 온라인 세상은 언제나 편리하고 흥미롭다. 그러나 변화무쌍한 정보의 흐름을 쫓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내 정체성을 옭아맨다면, SNS와 잠시 이별할 때다. SNS를 대하는 관점을 바꿔 활기찬 오프라인 환경을 만들고, 능동적인 자세로 취미 활동을 개척해 나의 내면을 아름답게 변화시키자. 물랭 드 라 갈래트의 무도회(Bal du Moulin de la Galette, Montmartre),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Pierre-Auguste Renoir) 54
저는 평소 사진을 좋아합니다. 늘 카메라를 들고 다니지요. 촬영한 사진은 바로 SNS에 올리고요. 그런데 요즘 게시물 반응에 따라 컨디션이 달라집니다. 좋아요 수가 적거나 댓글이 없으면 종일 일에 집중할 수 없고 자신감마저 떨어집니다. 타아도취, 저를 두고 하는 말 같습니다. 이제는 사진 이 좋아서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닌 것 같아요. 나 자신을 위한 취미 활동이 아니라 그저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도구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제 그만 SNS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어요. 진짜 나를 위한 활동으로 정체성을 찾고 싶어요. 우리는 소셜 미디어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신의 일상이나 내면을 자연스럽게 타인에게 드러내지요. 하지만 나를 드러냄과 동시에 타인의 시선에 영향을 받는 모순적인 상황에 빠지 게 됩니다. 자랑 을 위해 연출된 나의 삶이 SNS에 공개되는 것이지요. SNS를 시작할 때, 누구나 처음에는 내 관심사와 좋아하는 것부터 공개합니다. 그러나 댓글이 나 좋아요 등으로 내 게시글에 공감하는 온라인 이웃을 만나며 내 취향을 계속 타인에게 평가 받고 싶어지지요. 그리고 점차 유명한 사람의 소장품, 명품, 유행 아이템 등 다수의 타인이 쫓 는 것 하나라도 가져 안정감을 느끼려 합니다. 타인의 판단이나 반응이 내 가치관의 주인이 된 주객전도. 내 생활 패턴과 소비 습관 등을 바꾸고 게시글의 반응에 따라 존재감을 확인하는 삶, 참 씁쓸하지 않나요? 온라인 정보는 무한대입니다. 검색과 클릭만으로도 방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공유할 수 있습니 다. 그러나 그 속에서 신뢰도가 높은 정보는 많지 않지요. 그래서 보통 다수가 선호하는 정보를 신뢰도가 높은 정보로 인식하고 따릅니다. 그 정보에 유명인이 동조하는 경우 더욱 강력한 힘 을 갖게 되기도 하고요. 이는 집단 속에서 소속감을 지키려는 방법입니다. 유행에 뒤처지지 않 았다는 위안과 잠깐의 행복을 얻었지만 정서적, 정신적 피폐함을 느끼고 있다면 온라인 세상 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할 때입니다. 55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Pierre-Auguste Renoir, 1841~1919) 프랑스 미술의 우아한 전 통미를 근대에 계승한 화 가다. 프랑스 인상파 중에 서도 색채 표현이 풍부했 다. 담백한 색조와 명확한 선, 형태로 깊은 화면을 구 성한 고전적인 화풍의 그 림을 주로 그렸다. 이후 독 자적인 색채 표현을 찾아 원색 대비가 뛰어난 화풍 을 확립했다. <물랭 드 라 갈레트>, <샤토에서 뱃놀 이를 하는 사람들> 등의 대표작이 있다. 김선현 세계미술치료학회장으로 국내외 다양한 강의와 많 은 사회문제에 참여하며 미술 작품과 그에 얽힌 이 야기로 심리적으로 어려 움을 겪는 사람들의 마음 을 어루만지고 있다. 그 림심리평가 그려요 내 마음, 그래요 내 마음 그림의 힘 등의 책을 썼 다. 세상을 그림으로 보고 들으며, 미술 치료를 통해 사회를 위로한다. 인터넷, 휴대전화 등 온라인 중심 생활 이전의 시절이 벌써 까마득합 니다. 하지만 옛날 사람들의 일상도 매우 즐겁고 낭만적이었답니다. 지식을 공유하는 모임이나 사교 파티 등 많은 사람이 한데 모여 소통 의 장을 열었습니다.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그림을 자세히 보세요. 사람들이 모여 음 악에 취하고 애정을 나누며 아름다운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림 속 삶 자체가 예술이지요. 이 모임은 개인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루어진 것이라 더욱 눈부십니다. 온라인 댓글이나 좋아요 버튼이 아닌 몸짓, 대화, 눈 맞춤을 통해 타인과의 감각적인 교감을 하 는 것이지요. 그래서 그런지 그림 속 인물들의 시선과 스킨십이 더욱 따뜻해 보이네요. 좋아요 하나로만은 설명할 수 없는 느낌이지요. 남의 시선에 스스로 자신을 옭아맬수록 자존감은 떨어집니다. SNS 를 많이 할수록 우울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데, 이는 현대 사회의 상 대적 박탈감을 보여주는 예 중 하나지요. 상대적 박탈감은 스스로 자 신의 삶이나 상황, 감정을 다른 집단의 인물이나 환경과 비교하며 우 울감이나 만족감을 느끼는 감정입니다. 이때 상대적 박탈감의 강조 는 비교 집단의 조건에 따라 달라지지요. 그러나 우리 삶의 행복은 절대 객관적인 잣대로 평 가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닙니다. 물론 삶을 객관화하는 태도도 중요하지만, 주관적인 만족감은 자신의 내면에서 출발해야 하지요. 자신의 일상을 타인과 비교하지 마세요. 비교하면 따라가 고 싶고, 따라가면 무리하게 되고, 무리하면 불행해집니다. 이제부터는 SNS를 대하는 관점을 달리해봅시다. 상식적으로 사람들은 슬프거나 화났을 때 사진을 찍거나 타인에게 공개하지 않습니다. 기쁨이 드러나지 않은 사진은 예쁘지 않으니까 요. 그러므로 SNS 세상은 행복을 편집한 순간이라고 생각하세요. 소셜 미디어와 별도로 오프라인에서 즐길 수 있는 일을 찾는 것도 방법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SNS 또한 사회생활의 일환이기 때문에 아예 그만둘 수는 없어요. SNS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 는 선에서 운영하고, 자신만을 위한 취미 생활에 집중해보세요. 소소한 취미라도 동호회나 관 련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취미를 개발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소셜 미디어를 떠나 일상에 서 느낄 수 있는 즐거운 활동을 나열하고, 그 가운데 가장 빨리 시도할 수 있는 것부터 실천하 기를 추천합니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나를 표현하는 방법을 찾는 것. 내 환경에서 나를 아름답게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빠른 해결 방법입니다. 56
나뭇잎 엽서 그대와의 대화 2 스치며 지나가던 그 숲에는 시작이 되는 빛과 시작이 되는 어둠이 함께 있었다. 그 날의 풍경이 빛이 되어 다가와 캔버스에 자리 잡았다. 가슴에 묻힌 사랑처럼 염정원 45.5 X 37.3cm, 2015 oil on canvas 57
전쟁으로 읽는 경영사 글 임용한(KJ인문경영연구원 대표) 일러스트 김은섭 남북전쟁과 SK 위임관리제의 공통점 신무기 두렵지 않은 임기응변 17세기 백년전쟁에서는 지휘관의 우렁찬 목소리로 전장을 통제하는 것이 가장 위협적인 무기였다면 19세기 남북 전쟁에서는 하급 장교의 주도성과 자주성이 가장 큰 무기였다. 똑같은 무기라도 시대에 따라 발휘되는 힘의 크기 는 다르다. 오늘날, 우리 그룹의 권한위임제가 어떤 무기보다 강력한 힘을 지닌 것처럼 말이다. 영화나 TV 드라마로 접하는 근대 유럽의 전투 장면을 보면 지휘관에게 반드시 필요한 자질 이 무엇인지 엿볼 수 있다. 횡렬로 늘어선 적의 총구가 50m 밖에서 불을 뿜어도 당당하게 말을 타고 버틸 수 있는 대담함과 침착함, 순간의 타이밍을 포착하는 판단력과 결단력이 바 로 그것이다. 이것은 로마의 백부장(로마 보병 부대의 최소 단위인, 100명으로 구성된 부대 의 지휘관)부터 지금까지 어떤 형태의 전투에서든 필요한 미덕이다. 17~18세기 근대 전쟁에서는 장교의 호령 소리가 매우 커야만 했다. 총성을 뚫고 최소한 주 변의 중대원들에게 명령을 전달하려면 우렁찬 목청이 필요했던 것이다. 19세기까지도 전쟁 사나 소설 속에 등장하는 장군들은 대부분 목소리가 크고 우렁찼다고 묘사되곤 했다. 우스운 이야기 같지만 바로 여기에 전술의 중요한 기본 원리가 숨어 있다. 우리는 보통 전술 이라고 하면 매복, 기습, 유인, 기만 등 무엇인가 기발하고 한 번에 승패를 가르거나 역전하 는 방법을 연상하지만 모든 전술의 기초는 조직과 통제다. 10명, 100명이 일사불란하게 움직 임용한 경기도문화재 전문위원, 한국역사고전연구소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대학에 서 후학을 양성했다. 기업 경영과 전쟁사를 접목시 킨 강연을 왕성하게 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세상의 모든 전략은 전쟁에서 탄 생했다 명장 그들은 이 기는 싸움만 한다 외 20 여 종의 저서를 집필했다. 현재 KJ인문경영연구원 대표를 맡고 있다. 이면 상대의 무기가 제아무리 많고 훌륭한 무사일지라도 이기지 못할 것이다. 조직과 통제는 전략과 전술의 시작이며 기본이다. 그리고 그 후에 전술의 제2 원칙이 등장한다. 모든 전투는 깃발이 보이고 지휘관의 명령 소리와 북과 징소리가 들리는 영역 안에서 이루 어져야 한다. 승부는 기발한 전술이 아니라 통제에서 백년전쟁 중이던 1346년, 영국 궁병이 프랑스 기사단을 몰살시킨 크레시 전투는 전쟁사에서 영원히 회자될 유명한 전투다. 이 전투는 교훈이 매우 많다. 평민이 봉건 기사단을 이긴 전투, 보병이 기병을 이긴 전투, 로빈후드의 활이 기사의 철갑을 이긴 전투, 봉급을 받는 직업 병사 가 명예로 무장한 세습 기사를 이긴 전투, 오직 수비로 공격을 이긴 전투. 하지만 너무 화려한 58
역사에만 집중한 나머지 가장 기본적인 교훈을 놓치기도 한다. 영국군이 승리한 결정적 비결은 통제였다. 이후의 다른 전투를 보면 기사와 보병, 기사와 직업 보 병의 대결이 팽팽해서 어느 쪽이 일방적으로 이길 수 있는 전투는 많지 않았다. 승부의 관건은 기 발한 전술이 아니라 통제였다. 영국군은 언덕 위에 위치해 움직이지 않고 싸웠다. 지휘관을 등 뒤 에 두고, 대형과 위치를 고수했기 때문에 영국 궁수들은 전투가 끝날 때까지 통제와 구령을 유지 했다. 반면 프랑스 군에서는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졌다. 좁은 도로를 따라 제멋대로 돌격을 감행 했던 기사단은 무질서의 극치였다. 공격해 들어가는 기사단과 손실을 입고 전선에서 이탈해 나오 는 기사단이 뒤엉켜서 더 큰 손실을 입었다. 전술의 하나로 진법이 있다. 진법은 병사들을 여러 무리로 나누어 일정한 모양을 갖추는 방법, 즉 진형을 갖추는 방법을 뜻하는데, 진법의 근본 역시 통제다. 전술의 도구가 목청과 깃발이라면 진 법의 도구는 통로다. 통로를 확보해 부대가 엉키지 않게 하는 것이 진법의 기본 기능이자 전부다. 즉 영국군은 전술과 진법을 활용했고, 프랑스군은 그것이 없었다. 열다섯 번이나 공격과 실패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프랑스 기사단은 공격 지점조차 조절하지 못했 다. 크레시 언덕 서쪽에 배치한 영국 병사들은 전투가 끝나자 탈진해서 쓰러질 정도로 쉴 새 없이 싸웠지만 동쪽의 병사들은 편히 놀았다. 그런데 동쪽 언덕이 훨씬 넓고 완만했다. 프랑스군이 그 쪽을 공략했더라면 혹은 동쪽과 서쪽을 동시 공략했더라면 크레시 언덕에서 피의 축배를 든 쪽은 프랑스였을 것이다. 59
대포 소리도 뚫어버리는 권한위임형 전술 19세기가 되면서 조직과 통제는 거대한 위험 앞에 봉착한다. 대포와 총이 발달하면서 전장의 소음은 귀 를 마비시킬 정도로 커졌다. 병력이 거대해지면서 깃발과 북소리도 무용지물이 됐다. 19세기 독일군은 장교의 자격 요건에서 우렁찬 목청을 삭제했다. 아무리 목소리가 큰 지휘관이라도 호령으로는 중대조차 지휘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통제를 유지하는 방법은 하나, 밀집대형을 전진시키며 사전에 주어진 시나 리오대로 전투에 임하는 것뿐이었다. 그런데 총과 대포의 살상력은 몇 배로 증가했다. 기관총으로 들이 대는 적군을 향해 밀집대형으로 전진하는 것은 무모한 전술이었다. 1863년 7월 3일 게티즈버그의 평원에 서는 1만 2,500명의 남군 사단이 1,200m 앞에 있는 북군 진지를 향해 행진을 시작했다. 15분이면 갈 거리 에서 남군의 거의 절반이 죽었다. 오늘날과 비교하면 장난감 정도 수준의 대포와 1분에 3~4발밖에 쏠 수 없는 단발식 소총이었지만 말이다. 하지만 별다른 대책이 없었다. 남북전쟁 때는 병력을 지휘하고 통제하려면 병사들을 밀집대형으로 묶어 놓아야만 했다. 게다가 사단장이고 소대장이고 명령이 전달되는 범위 혹은 자신이 직접 지휘할 수 있는 범 위는 주변의 100여 명이 전부였기에 위기 상황이 닥쳤을 때 빠르고 유연하게 대처하기가 어려웠다. 그렇다고 전술과 통제를 포기할 수는 없었다. 통제를 회복하는 방법은 지휘계통의 최하부 단위까지 생명 력을 부여하는 것이었다. 이 방법을 최초로 시행한 나라는 독일이었다. 독일군은 19세기 말부터 이미 이 런 노력을 시작했다. 1880년대에 작성한 독일군의 교범에 벌써 실제 전투를 지휘하는 하급 장교들의 주도 성, 자발성, 자주성이 중요한 개념으로 등장한다. 다른 국가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시도였다. 이것이 임무형 전술 혹은 권한위임형 전술의 시작이었고 그 결과는 놀라웠다. 1870년에 벌어진 프러시 아-프랑스 전쟁을 분석한 한 러시아 장군은 독일군 장교들이 보여준 임기응변 능력이 전쟁을 승리로 이 끈 치명적인 신무기였다고 했다. 독일군은 상황 파악에서 보고, 적용 과정이 어떤 군대보다도 빨랐다. 그것은 임기응변의 능력에서 창의적인 전투력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SK에는 천 명의 회장이 있다 권한위임, SK식 경영법 우리나라의 기업사에서 가장 특징적인 제도는 SK의 위임 관리제다. 1974년 최종현 선대회장은 그룹 계열사의 경영 권을 각 사 사장에게 위임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각 사 사장은 업무별로 임원에게 관리 권한을 위임하고 임원들 은 부장에게 위임하도록 했다. 인사권도 중간관리층에게 위임했다. 사원의 능력이나 성품은 직속상사가 가장 잘 알 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른 기업에 비해 SK는 회의 문화 가 발달했다는 평가가 있다. SK의 회의 문화는 이 같은 위 임관리제, 중간관리층과 팀별 결정권 강화, 자율권을 중시 한다는 기반 위에서 성립된 것이다. 선경에는 모든 서류에 회장의 결재란이 없다. 믿지 못하 면 맡기지 않거나 맡겼으면 철저하게 믿어버린다는 것이 다. 사람에게 의욕을 불어넣으려면 두 가지 요소를 부여해 야 한다고 한다. 첫째가 인사권이요, 둘째가 업무결정권이 다. SK의 인사권은 중간관리층이 갖고 있다고 한다. (중략) 그래서 재계에서는 업무 결정을 계장급 담당자가 한다 고 해서 SK에는 회장이 1,000명이나 된다는 이야기가 나돌 정도였다. 이 제도를 채택한 후 업무 능률이 크게 향상됐 고, 조직력도 크게 강화됐다고 한다. 1975년 7월 25일자 한 신문의 기사 내용이다. SK의 인사권 위임을 두고, SK에는 1,000명의 회장이 있다 고 말했다는 세간의 평가는 당시의 기업문화에서 SK의 정책이 얼마나 큰 충격이었는지를 보여준다. 21세기인 현재에도 권한위 임제에 대해서는 회의도 많고 한국적 풍토에는 맞지 않는 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50년 전 한국 사회는 민주적, 자율 적이라기보다 권위적, 복종적 미덕을 중시하고 그런 교육 과 분위기에 단련돼 있던 시기였기에 SK의 위임관리제는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이었다. 그러나 19세기 처음으로 임무형 전술이 출현할 당시 독일 군의 상황은 우리나라의 1970년대보다 열악했다. 자율적 생활훈련이나 교육을 받아본 적도 없고, 문맹률이 80%가 넘었다. 그럼에도 막상 권한위임제도를 도입하자 걱정하 던 하극상도 벌어지지 않고, 능률과 효율 면에서 세계의 모든 군대를 앞서나갔다. SK 역시 세간의 걱정을 불식하 고 1980~1990년대에 가장 빠르게 성장한 기업이 됐다. 물론 위임관리제와 재량권이 완전히 정착했다고 할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 SK의 능률과 생산성이 우리나라의 다른 기업에 비해 월등하게 높다거나 SK의 위임관리제가 어떤 분야에서 더욱 효율적이며, 국내외 기업과 비교해서 어느 정도의 생산성과 우월성을 보여주고 있는지 아직 가시적 인 데이터로 확인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SK 구성원도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한 이해를 하고 있지 못하거나 확신이 부 족한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더욱이 한국 사회는 전반적으로 위임관리제를 잘못 이해하고 있거나 제도를 시행하고 싶 어도 경험과 노하우가 부족해 망설이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재량권의 위임과 확대는 현대와 같 은 초경쟁 사회에서 기업의 능률과 혁신성을 높이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며 필수적인 과정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 분야에서는 SK의 실험과 도전이 가장 앞서 있다는 것이다. 다음은 조정남 전 부회장의 사내 방송 인터뷰로 SK의 권 한위임 문화가 구성원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 지 알수 있 다. SK 경영법 아래서 내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부 장에서 부회장까지 내가 맡은 일은 99.9%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나를 믿고 맡겨준 거예요. 우리 그룹만큼 실패에 관 용적인 그룹이 잘 없어요. 왜냐하면 실패 경험이 다음 성 공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리는 믿기 때문이었어요. 실패를 해본 사람이 안 해본 사람보다 낫다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우리 직원들이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겁니다. 패기를 만들어주는 거라고 할 수 있어요. 그게 바로 SK식 경영법입니다. 61
생활 속 투자 마인드 글 이수진(SK증권 상품기획팀 과장) 일러스트 이의재 생활 속 투자 대상 찾기 스마트 자산관리사, 로보어드바이저 기술 발전과 함께 금융 투자 시장도 미래 시대에 접어들었다. 로봇이 통계적 분석과 전략으로 자동화 포토폴리 오 자문 운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보어드바이저가 그 시작이다. 온라인 자산관리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에 따 라 합리적인 자산 배분과 손 쉽게 포트폴리오를 설계할 수 있는 날이 가까워지고 있다. 영화 <백 투 더 퓨처>의 미래 풍경이 이미 현실화된 지 오래다. 우리의 금융 투자 역시 미래 시대에 접어 들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며 투자 시장도 온라인 서류나 화상 채팅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금융 계좌 개설과 관리까지 가능해졌다. 투자자는 거래 금융기 관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 애플리케 이션을 이용하면,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자신의 투자 상황을 조회할 수 있게 됐다. 빅테이터와 알고리즘 기반의 포트폴리오 제공 금융회사의 자문 서비스도 보다 과학적으로 진화 하고 있다. 개인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존하지 않 고,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에 기반한 통계적 분석과 전략으로 투자자에게 자동화된 포트폴리오 자문 운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로봇(Robot)과 자문 가(Advisor)의 합성어인 로보어드바이저(Robo- Advisor)로, 로봇이 개인 자산의 운용을 자문하고 관리해주는 자동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뜻한다. 날로 복잡해지는 투자 환경 속에서 프라이빗 뱅커 (Private Banker, PB)*가 전 세계 금융시장 트렌드 와 투자자 개인의 성향, 제약 여건을 모두 고려하기 62
는 어렵다. 더불어 일부 고액 자산가의 전유물이었던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가 대중에게 확대됨에 따라, 로보어드바이 저가 자연스럽게 등장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금융회사 투자자가 온라인상에서 작성 한 투자 성향과 투자 목표 등의 자료를 토대로 컴퓨터가 자 산 배분 전략을 짜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따라서 개인별 맞 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오프라인 상담보 다 수수료가 저렴하다. 또 시공간의 제약이 없어 투자자들 이 원하는 시간과 공간에서 자산관리 서비스에 쉽게 접근 가능한 장점도 있다. 이 같은 장점 덕분에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주기적으로 리밸런싱**이 필요한 포트폴리오 투자의 경우 중요한 투자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자산 구성을 변경 할 수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주로 상장지수펀드(ETF)를 투자상품으 로 이용한다. 이는 ETF의 수수료가 저렴하며, 즉시 현금화 가 가능하고 다양한 투자전략과 매매기법을 시도해 변동성 높은 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라이빗 뱅커(Private Banker, PB) 고액 자산가의 자산관리를 돕는 금 융회사 직원. 고액 자산가의 예금, 주식, 부동산 등의 자산 종합관리와 세무 법률 상속 등 비금융 업무 서비스를 제공한다. **리밸런싱(Rebalancing) 운용하는 자산의 편입 비중을 재조정하는 행위 책을 취하는 로보어드바이저 사업은 많은 고객 층을 확보 하는 것이 중요해서 국내에서는 고객 기반이 두터운 대형 금융회사 중심으로 투자 관심이 형성되고 있다. 물론 아직 로보어드바이저의 종합자산관리자로서의 역할에 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 프라이빗 뱅커가 제공하는 절세, 부 동산, 상속 자문 등 금융 서비스를 해줄 수 없기 때문이다. 과 거의 통계 수치와 전망 등을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 는 로보어드바이저의 운용 능력이 매니저의 직관이나 위기 대응 능력을 따라올 수 있을지에 대한 논란의 여지도 남아 있다. 그러나 개인의 주관이나 편견을 배제한 합리적인 자산 배분 관점에서는 충분히 참고할 만한 투자 방법이다. 로보어드바이저를 이용할 때는, 로보어드바이저가 투자자 성향에 따라 보수적인 운용 방식을 택하더라도 포트폴리오 이론에 따라 위험한 자산에 일부 투자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 어야 한다. 또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간의 수익률 경쟁이 지 나치게 높아지면 로보어드바이저가 자칫 투자자의 자금 운 용을 공격적으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항상 시장 변화를 주시 해야 한다. 입력된 신호에 따라 금융 상품을 자동으로 매매하던 시스 템 트레이딩 투자 방식에서도 과거 높은 수익률 변동을 경 험한 바 있듯이 로보어드바이저가 금융시장에서 신뢰를 쌓 기까지 많은 검증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누구나 쉽 위험 자산 투자 가능성 주시, 선택은 개인의 몫 로보어드바이저는 핀테크(FinTech)와 관련된 새로운 금융 게 적은 비용으로도 합리적인 자산 배분과 포트폴리오 투 자를 할 수 있는 날이 가까워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시장 흐름의 선두에 서 있다. 또 인터넷 전문 은행이나 개인 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의 확대 추세에 맞춰 더욱 부상 할 것으로 보인다. 선진 금융시장인 미국에서는 이미 로보 어드바이저가 자산관리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2014년 말 기준으로 로보어드바이저가 운용하는 자산 규모는 약 200억 달러이며, 로보어드바이저 관련 업체나 자문사 등 관련 직종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다만 저렴한 수수료 정 이수진 SK증권 상품기획팀에서 국내외 자산시장을 분석해 금융상품 포트 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국제경제학을 전공하고 날카로운 투자 전 략을 연구해오며 머니투데이 한국경제TV 등에서 금융시장 이슈 를 분석하고 초보 투자자들을 위한 투자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63
리더스 다이제스트 정리 <사보 SK> 편집실 KAIST 사회적 기업가 MBA 커뮤니티 포럼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헌신과 혁신 11월 19일 청년 사회적 기업가 이야기 를 주제로 KAIST 학생과 교수진이 한데 모여 사회적 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미래 비전을 논의했다. 이날 최태원 회장은 청년 사회적 기업가들과 소통하며 우리 시대 청년 사회적 기업가의 고민과 역할을 공유했다. 최 회장의 주요 메시지를 정리했다. KAIST 사회적 기업가 MBA 설립 그동안 SK는 사회적 기업을 운영 지원하고 교육해오며 아쉬운 점을 느꼈습니다. 영리기업 방식으로 일하던 이들이 사회적 기업의 목적에 맞춰 일한다는 것 이 쉽지 않았고, 사회적 기업을 운영해오던 이들은 뜨거운 가슴을 지닌 반면 경영 스킬이 부족했지요. SK는 프로보노 정신에 입각해 이러한 부분을 지원하기도 했으나 일시적일 뿐, 스스로 자립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사회적 기업가의 육성과 필요성을 체계적인 학문과 교육으로 발전시켜갈 우수한 파트너를 물색한 끝에 KAIST와 손을 맞잡았습니다. 내일을 위한 소프트웨어 완성 여러분들이 이곳에서 좀 더 혁신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을 받 은 후 사회로 나가게 되면 기존에 훈련을 받지 않고 사회적 기업을 시작한 이들보다 성공 확률도 높고 사회적 기업을 한 차원 더 발전시킬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미래에도 많은 사회문제가 발생할 것입니다. 오늘의 실험과 시행 착오를 밑거름으로 보다 발전된 소프트웨어를 완성해 후손들에게 좀 더 희망 있는 사회를 물려주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자 역할입니다. 68
영리 기업과 사회적 기업의 분업화 저의 가장 큰 꿈은 영리 기업이 영리를 추구하면서 사 회문제도 일으키지 않고 우리 사회를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영리 기업이 거둔 영리가 사회적 가치를 잘 만드는 사람에게 투자되어 사회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려면 이를 실제로 실험하고 증명해야 합 니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지만 여러분들이 저와 같이 이런 꿈을 꾸고 문제를 해결하고, 풀지 못 한 문제는 후손들과 후배들에게 알려 함께 호흡해나간다면 좀 더 살만한 사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사회적 기업가 정신 헌신과 혁신 사회적 기업가는 영리파트의 밸류 체인과 사회문제 해결 방안을 동시에 고민해야 하므로 더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 두 가지를 모두 고민하고 해결해나가겠다는 정신을 지녀야만 성공적인 사회적 기업가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들에게 필요한 것은 따뜻한 마음, 즉 약간의 헌신 입니다. 사회적 기업도 결국 여러분들의 헌신과 따뜻한 마음으로 성장합니다. 또 다른 하나는 혁신 입니다. 마음만 갖고 실천해서는 현실을 움직이거나 바꾸기 어렵습니다. 보다 창의 적인 아이디어와 새로운 방법이 필요합니다. 사회적 기업을 창업하는 것은 남들이 안 가본 길을 가는 것이기 때문에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항상 근본으로 돌아가 왜 라는 질문을 던지고, 디자인하는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실패로 성장하는 체인지 메이커 가보지 않은 길에서 생존하려면 왜 라고 묻고 답을 구하면 서 필요한 능력을 디자인해야 합니다. 이러한 능력은 한 번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실패 를 먹고 삽 니다. 그러니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실패가 두렵다고 안전한 곳으로 내려가다 보면 Scale-down 하게 됩니다. 우리는 과감하게 도전해야 합니다. 실패하더라도 실패의 스토리가 쌓이면 성공의 스토리 를 쓸 수 있습니다. 스스로를 보듬고 사랑해야지만 더 큰 도전을 통해 체인지 메이커가 될 수 있습니다. 트레이드 오프와 블루오션 우리의 가장 큰 벽은 사람들이 사회적 기업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 입니다. 사회적 기업가에 대해 설명하면 좋은 일을 하는군요 라고 단순하게 인식하죠. 사회적 기업에 대한 낮은 인식의 장벽에 어려움을 느끼지만 그렇기 때문에 블루오션 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다 한다고 생각하면 엄청난 경쟁의 세계로 들어서게 되죠. 세상에는 항상 트레이드 오프(Trade-off)가 존재합니다. 현실의 조건을 열악하다 생각하지 말고, 환경을 역이용해 환경 때문에 못하겠어요 가 아 닌 환경을 활용해 꿈을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라고 이야기할 수 있길 바랍니다. 69
CEO 뉴스 최태원 회장, 베이징포럼 2015 축사 최태원 회장은 11월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한국고등교육재단과 베이징대학교, 베이징교육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베이징포럼 2015 에 참석했다. 베이징포럼은 동서양 문명 문화 포럼으로, 경제 전문 포럼인 상하이포럼과 함께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 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올해 포럼은 이크발 리자(Iqbal Riza) UN 사무총장 특별고문과 윌리엄 커비(William Kirby) 하버드대학 교수 등 글로벌 리더와 학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5개 메인 패널과 2개의 특별 패널로 구성됐다. 최태원 회장은 축사를 통해 공동의 지혜와 끊임없는 혁신으로 사회적 불평등과 식량, 에너지, 수자원 위기와 환경오염 등 인류 사회가 직면한 유례없는 도전들 을 능히 극복해낼 수 있을 것 이라고 전했다. 김창근 의장, 2015 영입임원과의 대화 김창근 SUPEX추구협의회 의장은 11월 27일 서린동 SK빌딩에서 2015년 영입임원, SUPEX추구협의회 의장과의 대화 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 참 석한 관계사 22명의 영입임원들은 그동안의 근무경험과 SK 문화에 대한 소감을 발표하고 최고 경영층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의 장은 영입임원에게 축하와 환영인사를 전하고 우리 그룹의 기업문화와 리 더로서의 자세를 강조하며 역량있고 경륜있는 분들이 개인의 성장과 함 께 우리 그룹과 회사의 성장을 위해 새로운 전문성을 바탕으로 보다 넓은 시각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 고 격려했다. 70
최신원 회장, UWW 리더십위원회 정기 회의 참석 최신원 SKC 회장이 12월 1일과 2일 이틀 동안 열린 세 계공동모금회(UWW, United Way Worldwide) 리더십 위원회 정례 회의에 참석해 세계 각국의 위원들과 기부 프로그램 발굴 및 활성화를 위한 활발한 논의를 벌였다. 최신원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9월 서울에서 처음으 로 개최된 UWW 리더십위원회 서울라운드테이블에서 논의되었던 성과를 공유하고 최 회장 제안으로 만들어 진 유럽난민기금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최신원 회장은 글로벌 어젠다 선정을 통해 각 지역사회 의 역량을 결집하고 지속적 교류확대를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며 얼마 전 유럽난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성된 기금을 발판으로 장기적 임팩트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고 밝혔다. 정철길 사장, 구성원과의 대화 통해 스킨십 경영 강화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서린동 본 사와 대덕 기술원, 울산CLX 구성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소통했다. 10~11월 두 차례에 걸쳐 본사 구성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진 정철길 사장은 11일 대덕 기 술원 연구원들을 만나 R&D의 진화 발전 을 당부했고, 20일 울산CLX를 찾아 올 한 해 쉽지않은 경영환경 속에서도 최선 을 다한 엔지니어들을 격려했다. 장동현 사장, 금융감독원과 공동 캠페인 MOU 체결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11월 2일 금융감 독원과 함께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과 안 전한 통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이번 협약식에서는 T전화의 통화 자동녹음 기 능으로 녹음한 피해 내용을 T전화 메뉴로 곧바로 신고하고, 이를 활용해 보이스피 싱 근절을 위한 대국민 공동 캠페인을 진 행할 것을 논의했다. 서진우 사장, 신한카드와 전략적 제휴 체결 서진우 SK플래닛 사장은 11월 10일 위성 호 신한카드 사장과 O2O 시너지 창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앞으로 두 회사의 역량을 기반으로 커머스, IT, 신용 카드가 융합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 다. 특히 O2O 커머스 플랫폼과 신용카드 빅데이터 기술로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 를 제공하고, 핀테크 활성화를 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71
INSIDE SK SK이노베이션 R&D 출범 30년, 미래 먹거리를 찾아라 국내 1호 에너지 화학기업 연구개발센터인 글로벌테크놀로지가 개원 30돌을 맞았다. 기술 개발의 산실로 성장한 글 로벌테크놀로지는 앞으로도 그 역할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글+사진제공 이미지(SK이노베이션 SKMS팀) SK이노베이션은 11월 11일 대전 대덕연구단지 안에 자리한 글 로벌테크놀로지에서 SK이노베이션 R&D 출범 30주년 기념식 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을 비롯해,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 이기화 SK루브리컨츠 사장, 이재환 SK인천석유화학 사장, 곽병성 GT 총괄 및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을 기반으로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사빅과 울산에 넥슬렌 합작 공장을 설립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테크놀로지는 2005년 중대형 전기차 배터리 제조 기술을 독 자 개발해 2006년부터 상업생산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SK 이노베이션은 독일 다임러 그룹의 미쓰비시 후소사, 현대기 아차 등 국내외 자동차 기업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 SK 기술 개발의 요람, 차세대 동력을 찾아 이날 행사는 1985년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유공이 울산CLX 으며, 2014년 베이징 자동차 등과 합작해 베이징 BESK 테크 놀로지 를 설립한 뒤 중국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 울산기술지원연구소를 설립해 정유 석유화학 분야 연구 개 발을 시작한 지 올해로 30년이 된 것을 기념해 마련됐다. 글로벌 테크놀로지 기능은 1994년 설립한 대덕기술원을 거쳐 2011년 출범한 글로벌테크놀로지에서 총괄하고 있다. 정철길 사장은 축사에서 기술을 바탕으로 성장해온 글로벌테 크놀로지가 앞으로도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줄 것으로 믿는다 며 지난해 업계에 불어닥친 겨울 폭풍(Winter Storm) 과 같은 위기를 이겨내려면 자체 기술력으로 최고의 기술을 개발하는 것 외에 대안이 없다 고 R&D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글로벌테크놀로지는 1995년 세계 최초로 미전환유(Unconverted Oil, UCO)를 원료로 한 고부가 윤활기유인 유베이스(YUBASE) 를 생산하는 공정 기술을 개발했으며 2005년에는 국내 최초 이자 세계에서 3번째로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이 온전지 분리막(LiBS)을 자체 원천 기술로 개발했다. 앞서 2004 년에는 국내 최초로 고성능 폴리에틸렌인 넥슬렌 제조 기술 을 100%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했다. SK종합화학은 이 기술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은 R&D 출범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식 수를 하고 축사를 통해서 R&D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72
SK텔레콤 대한민국 벤처 요람, 브라보! 리스타트 SK텔레콤은 11월 9일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브라보! 리스타트 소속 3기 벤처기업들의 성과 발표회를 열었다. 11개 벤처기업은 1년여간의 치열한 노력의 결실을 선보이며 사업화 가능성을 공유했다. 글+사진제공 민소연(SK텔레콤 매니저) SK텔레콤은 11월 9일 을지로 SK텔레콤 T-타워에서 브라보! 리 스타트 3기에 참여한 11개 업체들의 지난 1년간의 인큐베이션 성과 발표와 함께 투자자를 유치하는 데모데이 행사를 개최했 다. 이날 행사에서는 브라보! 리스타트 3기 11개 업체들이 참여 해 각자의 제품과 서비스 등을 소개했으며, 이석준 미래부 1차관 을 포함해 캡스톤파트너스 등 국내 주요 벤처캐피털 관계자들, SK텔레콤 내 사업 부서 담당자들도 대거 참여해 창업팀의 사업 화 가능성을 평가했다. 1년간 인큐베이션 거친 제품과 서비스 공개 브라보! 리스타트 3기 업체인 dot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스 브라보! 리스타트는 창업팀들의 성공 스토리 창출을 넘어 SK텔레콤 창업 문화 확산과 창조경제를 실현하는데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마트워치의 프로토타입을 선보이고, 비주얼캠프는 시선 추적형 (Eye tracking) 솔루션을 개발해 이날 처음으로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이 장치는 시선 추적형 특수 안경을 통해 안구를 움직 이는 것만으로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올해 브라보! 리스타트 3기는 투자 유치액이 1년간 42억 원에 달할 정도로 전년 대비 급증하는 등 ICT 분야의 대표적인 벤처 창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 러 브라보! 리스타트 3기는 해외 진출과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글로벌 벤처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JD사운드는 휴대용 디제잉 기기(GO DJ)로 미국 등 10여 개국에 진출했으며, 비주얼캠프는 이스라엘에 기반을 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코이스라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아울러 3기 벤처 중 4개사가 SK텔레콤과의 공동사업을 진행해 마케팅과 유통, 판로 개척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사업 초기 성공 가능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 또 3기 업체들은 해외에서 다양한 수상을 통해 글로벌 벤처로서의 위상을 다지기도 했다. 마그나 랩은 2015년 구글플레이의 전 세계 추천 앱에 선정됐으며, dot 은 지난 10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맹 (ITU) 텔레콤 월드 2015 에서 최우수 기업가상을 수상했다. 브라보! 리스타트 는 2013년부터 지금까지 3기에 걸쳐 총 34개 팀의 창업의 꿈 을 현실로 바꿔왔으며, 초기 사업 아이디어화 단 계부터 사업화까지 단계별, 맞춤형 지원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마감된 4기 모집에는 759개 팀이 공모하는 등 스타트업 사관학교 로서 입지를 굳혀 가고 있다. 73
INSIDE SK SK E&S 하남 LNG열병합발전소 상업운전 개시 400MW급 하남열병합발전소가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전력 생산뿐 아니라 인근 지역 난방 공급까지 도맡는 고효율 발 전소는 청정연료와 에너지 저감장치를 도입해 환경까지 생각했다. 글+사진제공 오지연(SK E&S PR팀 매니저) SK E&S의 자회사 하남에너지서비스가 운영하는 하남열병합발 전소가 11월 정식으로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하남열병합발전소 는 SK E&S가 처음 운영하는 발전용량 400MW급의 LNG열병 합발전소로 하남시 전 지역(미사, 감일, 현안지구 등) 5만 2,000 가구에 난방용 열을 공급한다. SK E&S는 지난 2012년 집단에 너지 전문 자회사인 하남에너지서비스와 위례에너지서비스를 설립하고 주택과 상가 등에 난방용 열을 공급하는 집단에너지 사업을 본격화했다. SK E&S는 2006년부터 광양LNG발전소에 서 전력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으며, 새롭게 상업운전을 시작한 하남열병합발전소는 전력 생산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에 난방용 열을 공급하는 고효율 발전소로 운영된다. 인한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첨단 설비를 건설한 것. 이제 청정하남 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하남시에도 SK E&S 하남에너지서비스의 지역난방이 공급됨으로써 대기환경 개선 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저렴한 지역난방 공급으로 겨울철 난방 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한편 SK E&S는 2017년 3월 준공 예 정인 위례열병합발전소가 정식으로 상업운전을 시작하게 되면 수도권 동남부 지역 20만 세대에 난방용 열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하남열병합발전소와 위례열병합발전소는 불과 9km 떨어 져 있어 비상시 열배관을 통한 발전소간 상호 연계가 가능하다. 수도권 동남부 집단에너지 사업 벨트의 중추 역할을 대표하는 하남열병합발전소의 성공적인 상업운전으로 SK E&S는 앞으로 국가의 안정적인 전력 수급과 열 생산 공급을 통해 에너지 효 공해 물질 최저 배출 친환경 하남열병합발전소 하남열병합발전소는 청정연료인 LNG를 사용하고 최신형 질소 율 향상과 분산형 전원 확대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저녹스 버너 질소산화물 발생량을 저감시키는 버너 산화물 저감장치인 SCR(Selective Catalytic Reduction) 설비 를 적용해 질소산화물의 배출량을 사업허가 신청 당시 목표치 였던 20ppm의 1/4 수준인 5ppm 수준까지 낮췄다. 질소산화 물 배출 농도 5ppm은 국내에서 운영되는 발전소는 물론 건설 계획 중인 발전소를 모두 포함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저녹 스 버너*가 설치된 일반 가정용 보일러의 배출량인 32ppm과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수치다. 또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실시간 으로 측정하고 인근 주민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굴뚝원격감 시시스템(TMS)과 외부 전광판을 설치했다. 신도시 주거밀집지 역에 위치하는 열병합발전소의 입지 특성에 맞춰 환경 공해로 하남열병합발전소는 전력 생산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에 난방용 열을 공급 하는 고효율 발전소로 운영된다. 74
SK주식회사 홀딩스 SK(주), OCI 머티리얼즈 인수 SK주식회사 홀딩스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의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특수 가스 제조 전문 기업 OCI 머티리얼즈를 인수 했다. 이로써 통합지주회사의 5대 신성장 분야 중 반도체 소재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정리 사보 SK 편집실 SK주식회사가 통합지주회사 출범과 함께 5대 신성장 분야로 제 시한 반도체 소재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SK주식회사 홀딩스는 11월 23일 이사회를 열고 OCI가 보유한 OCI 머티리얼즈 지분 49.1%를 4,816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SK주식회사 홀딩 스와 OCI는 이사회 결의 후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앞으로 필요한 절차를 거쳐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OCI 머티리얼즈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태양광 등의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특수 가스를 제조 판매하는 전문 기업으 로, 모기업인 OCI가 지난 5월부터 매각을 추진해왔다. OCI 머티 리얼즈는 반도체 제조 등에 필수적인 삼불화질소(NF3)* 분야에 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중국 등 해외 기업도 관 심을 기울여왔던 만큼, 이번 인수를 통해 반도체 소재 핵심 기술 의 국내 보유와 더불어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OCI 머티리얼즈의 해외 업체 인수 시 기술 유출과 함께 가스 가격 급등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어왔다. 최근 반도체 산업은 반도체 굴기 를 앞세운 중국 등의 거센 도전 과 함께 반도체 관련 핵심 기술의 해외 유출 급증 등 한국 대표 산업으로서의 지위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삼불화질소(NF3) 반도체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가스로, 화학물질 증 착 후 잔류물 제거에 쓰이는 특수 가스 통합지주회사 5대 신성장 사업 가시화 SK주식회사는 이번 인수를 통해 반도체 소재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소재 사업은 SK주식회사 5대 신성장 영역 LNG IT 서비스 바이오 제약 5 Growth Theme 반도체 소재 모듈 ICT 융합 SK주식회사 홀딩스는 OCI 머티리얼즈를 인수함으로써 통합지주회사의 5대 신성장 분야 중 반도체 소재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제조 기업과의 기술 협업 등 협력 관계가 중요한 만큼 국내 반도 체 제조사와의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도체 소재는 반도체 제조 공정의 난도가 높아지고 공정 내 사 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그 역할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반 도체용 특수 가스의 경우 공정 미세화와 3D NAND의 본격화에 따라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SK주식회사는 OCI 머 티리얼즈 인수를 계기로 글로벌 기업과의 사업 협력과 중국을 포함한 해외 시장 공략 등을 통해 관련 사업을 적극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번 인수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도 신성장 포트폴리 오 강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편 SK주식회사는 최근 원료 의약품 생산 판매 회사인 SK바 이오텍의 증설 투자 계획을 밝히는 등 5대 핵심 성장 사업 추진 을 본격화해나가고 있다. 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