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미래, 그린화와 ICT KEY MESSAGE 최윤정, KT 경제경영연구소 올해 CES에서 가장 뜨거운 조명을 받은 기술은 바로 웨어러블 과 스마트카 이다. 이를 증명하듯, 최근 IT 분야에 자동차 업체들이 적극 뛰어들며 자동차와 IT의 융합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자동차 업계의 애플 이라 불리는 전기차 테슬라이다. 테슬라는 고성능 스포츠 세단을 지향하며, 자동차 산업 생태계를 포함한 자동차 제조 전반에 변화와 혁신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더 나아가 전기차가 스마트그리드에도 투영된다면, 자동차는 미래 에너지 효율화를 가져오는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다. IT를 품고 스마트해진 자동차야말로 미래 융합산업의 주역이자, 창조경제의 新 성장동력으로 그 역할이 기대된다. 올 2월까지 민간 전문가 주도로 10개 내외의 미래 성장동력 프로젝트를 발굴하여 확정할 계획이며, 현재까지 5G 이동통신과 스마트카 등이 범정부 추진 과제 후보군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박항식 창조경제조정관,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 출범식, 1.13)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로 꼽히는 2014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가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다. 이 자리는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파나소닉 등 전세계 3,200여개 전자업체들이 갖가지 신제품을 공개하는 세계 최대 IT 축제이다. 최근 이 축제에 새로운 얼굴들이 등장했다. 다름 아닌 자동차 업체들이다. 이번 CES에는 현대 기아차를 비롯해 토요타, 아우디, BMW, 크라이슬러, 포드, 제너럴 모터스(GM), 벤츠, 마쯔다 등 9개 글로벌 자동차 업체가 대거 참석했으며, 델파이, JVC 켄우드 등 125개 이상의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최신 자동차 기술 및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밖에도 루퍼트 슈타들러 아우디 회장, 제임스 팔리 포드 부사장 등이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올랐다. 이번 전시회는 최신 자동차 기술의 각축장 같은 모습을 보이며, 자동차도 전자제품이라는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되고 있다. 이제 자동차도 IT를 빼면 논할 수 없게 되었다. 자동차에 ICT 접목이 보편화 되고, 모바일 기기와 자동차의 긴밀한 연결(Connectivity)을 원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CES에 참가하는 자동차 업체들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그동안 자동차 회사들은 적은 연료로 빨리 달릴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열중했다. 하지만 자동차가 점점 지능화 되고, 미래 IT 기기가 자동차의 성능을 좌우할 핵심 기술로 부상하면서 자동차 업계도 전자 업계와 같은 치열한 전쟁이 예상된다.
자동차와 IT가 만나면서 영화 속에서나 가능했던 장면들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자동차 산업은 좀 더 안전하고 편리함을 원하는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기계장치에서 전자장치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친환경, 안정성,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꿈의 자동차도 개발할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에 이동통신 기술이 추가되면서 주행 시에도 각종 교통정보 및 주변 상황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게 되었으며, 스마트폰의 혁신을 주도했던 애플 앱스토어 와 같은 개방형 플랫폼이 자동차에 접목되면서 자동차 산업의 발전 가능성은 무한대로 커지고 있다. 자동차 산업에도 스마트 혁명 이 시작된 것이다. 자동차 산업의 현주소 100년 역사의 자동차 산업, 전세계적으로 완만한 성장세 지속 전세계적으로 판매된 자동차수는 2010년말 기준으로 10억대를 돌파했다. 1986년 5억대 돌파 이후 14년만의 일이다. 물론 승용차, 상용차, 버스 등이 포함된 수치이나, 전세계적으로 본다면 인구 7명당 1대꼴로 자동차를 이용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글로벌 자동차 신차판매는 꾸준히 늘어, 1990년 전세계 자동차 보유대수는 5억 8천만대에서 2011년 10억 1천만대로 10년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세계 자동차 시장은 각국 정부의 신차구입 지원정책과 브릭스 시장의 약진 등으로 2010년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보유 추이 전세계 자동차 시장 연간 수요(만대) 출처: IHS Automotive 2005년 이후 국내 자동차 증가율은 연평균 2.9%로 선진국의 2~3배에 달한다. 이는 영국(1.7%), 프랑스(0.7%), 일본(0.5%) 등 선진국 증가율을 월등히 상회하는 것으로 당분간 국내 자동차 증가세는 유지될 전망이다. 2013년 3월말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1,900만대를 넘어섰으며, 지금과 같은 속도로 본다면 2013년 말 1,950만대, 2년 후에는 2천만대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120 100 80 60 글로벌 자동차 판매규모(단위: 백만) 글로벌 자동차 보유대수 1,303 1,500 1,136 968 1,018 1,046 867 913 109 744 1,000 647 95 583 328 411 488 79 75 500 65 61 4.8% 6,816-5.1% -3.8% 6,465 6,218 13.4% 7,051 4.9% 5.2% 7,393 7,780
국내 연도별 자동차 등록 추이 (2013.9월말 기준) 연도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9월 2013.12월 대수(만대) 1,291 1,295 1,459 1,493 1,540 1,590 1,643 1,679 1733 1,794 1,844 1,887 1,929 1,940 증가(천대) 855 1,035 637 347 463 499 533 366 531 616 496 434 423 530 증가율(%) 7.1 8.0 4.6 2.4 3.1 3.2 3.4 2.2 3.2 3.6 2.8 2.3 2.2 2.8 인구수 5,100만명 기준 자동차 1대당 인구수는 2.65명, 출처: 안전행안부 2013.9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 1,900만대 돌파, 2천만대 육박은 여러 측면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우리나라 5천만 인구 중 2.5명이 차량 1대를 굴리는 셈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2년 6월 23일 인구 5천만을 돌파하면서 전세계 일곱 번째 20-50클럽 에 이름을 올렸다.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인구 5천만 명을 보유한 20-50클럽 에 드디어 가입하게 된것이다. 소득 2만불 시대, 자동차는 이제 부와 사회적 지위의 상징물 에서 생활필수품 으로 그 위상이 달라졌다. 가구당 1대 꼴로 자동차를 보유하면서 자동차의 이용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자동차를 2대 이상 보유하는 가구수도 2000년 전체가구의 7%에서 2010년 15%로 증가했다. 자동차 보유가구의 63%가 출근과 통학시 매일 자동차를 이용하면서 자동차는 이제 이동에 꼭 필요한 수단으로 자리매김 했다. 국내 소득 및 자동차 보유대수 추이 출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전후방 산업과의 연계효과와 파급효과가 큰 자동차 산업 자동차 산업은 2만여 개 부품으로 조립되는 대표적인 종합산업이다. IT, ET(환경과학기술) 등 25,000 융합기술과의 파급효과가 크고, 전후방 산업과의 연계효과가 높은 산업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자동차 20,000 제조에 앞선 전방 산업으로는 철강, 금속, 유리, 고무, 플라스틱, 섬유, 도료 등의 17,941 소재산업과 시험연구 15,000 및 제조설비산업이 있고, 제조 후의 후방산업으로는 11,432 이용부문의 10,841 여객운송, 화물운송, 자동차임대, 주차장 등 운수서비스 10,000 산업, 판매 정비부문의 자동차 판매 및 부품 용품 판매, 자동차 정비 등의 유통서비스 산업이 있다. 관련 부문으로 정유, 윤활유, 주유소, 보험, 할부금융, 30의료, 스포츠, 레저에 5,000 0 181.9 72.2 36.6 6,147 8,469 17,531 20,759 15,397 12,060 230 180 130 602 1,645 2,309 3,395 1,113 194 528 12.6 5.3 3.9 3.1 2.7-20 1975 1980 1985 1990 1995 2000 2005 2010 1인당 국민총소득( ) 자동차대수(단위:천대) 자동차1대수 인구 80
이르기까지 폭넓은 산업 연관성과 파급효과를 가지고 있다. 2010년 국내 자동차 관련 후방시장(After Market) 규모는 무려 87.3조원에 달한다. 자동차산업의 전후방 연관산업 소재산업 철강, 금속, 유리, 고무, 프라스틱, 섬유, 피혁, 도료 등 시험연구 및 생산설비산업 공작기계, 자동화설비산업, 금형 및 각종계측장비산업 등 전방산업 자동차산업 자동차부품산업 후방산업 운송서비스산업 여객, 화물수송, 렌트, 리스, 주차관련시설 등 유통정비산업 신차판매, 중고차판매, 부품판매, 정비 등 건설, 유류, 금융산업 교통시설, 도로건설, 정유주유소, 보험 등 출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고용정보원 국가 경제 성장에 주도적 역할 수행 국내 자동차 산업 생산액은 114조원으로 전체 제조업의 10.1%, 총 GDP의 3.3%를 차지하며, 단일 산업 기준으로는 가장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 산업의 직 간접 고용인원은 170만명으로 전체 고용의 7.2%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국내 주요 5대 수출품 중 하나이기도 하다. 2012년 부품 산업을 포함한 국내 자동차 산업의 수출액은 718억달러로 반도체, 선박 등 주력 기간산업과 함께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산업 성장 추이(부품 포함) 구분 2004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생산(천대) 3,469 3,699 3,840 4,086 3,827 3,513 4,272 4,657 4,562 내수(천대) 1,094 1,143 1,164 1,219 1,154 1,394 1,465 1,475 1,411 수출(억불) 327 380 432 497 489 371 544 684 718 수입(억불) 41.8 47.3 58.1 71.7 76.4 58.7 84.9 101.1 101.6 출처: 한국자동차산업협회 2012 한국의 자동차 산업, 무역협회통계 출처: 통계청 2009년 기준 광업 제조업조사 결과, 직접고용은 완성차 및 자동차부품 제조 포함
자동차 산업의 주요 트렌드는 그린화와 ICT 융합 최근 지구 온난화, 대기오염, 화석연료 수급 불균형 등이 글로벌 이슈로 부각됨에 따라, 선진국을 중심으로 자동차 업체들은 고연비, 저공해 전력 기반 자동차 기술개발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소비자들 역시 효율이 좋고 운영비가 적게 드는 차를 선택한다. 이에 따라 전세계 자동차 업체들은 연비개선을 통해 배기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인 하이브리드카와 연료 전지차, 수소차, 전기차 등 친환경차 개발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 출처: Automotive World Car Industry Forecasting Report, Global Insight, POSRI 자동차 산업에 IT와 통신기술이 본격적으로 융합되면서, 안전시스템,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 등 자동차의 스마트화가 활발해지고 있다. 전세계 스마트카 시장은 2010년 50억 달러에서 2020년 827억 40년 전지차 10,000 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스마트카 시장 역시 2010년 1.95조원에서 2020년 3.43조원으로 8,000 고성장이 예상된다. 6,000 2 년 하 리드차 엔진 성능에 대한 경쟁과 함께 스마트폰을 활용한 위치 기반, 차량 제어관리 등 실시간 편의 및 4,000 안전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동차와 ITㆍ전자회사 등 이종업종간 합종연횡이 가속화 되고 있다. 2,000 최근 현대차와 삼성전자, 하 리드차 현대차와 KT, 르노 삼성과 SK텔레콤 등 전자 및 통신업체와의 제휴 협력이 소 전지차 확대되고 있다. 이렇듯 자동차에 텔레매틱스와 인포테인먼트가 적용되면서 자동차는 이제 단순 2005 2010 2020 2030 2040 이동수단이 아닌 지능화 되고 정보화된 인텔리전트 서비스 제품으로 진화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기회로 떠오른 전기차와 테슬라 돌풍 지구 온난화 문제해결을 위해 세계 각국에서는 CO₂ 배출규제, 환경규제 및 연비규제를 매년 강화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에 대한 에너지 규제로 인해 전기차,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 차량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고조되고 있다.
각국의 연비규제 현황 EU의 CO₂ 규제 현황 2009 2016 9.7 15.1 16.8 13.9 11.7 (km/l) 17.0 150 130 (g/km) 105 미국 일본 한국 ʼ12 ʼ15 ʼ20 주요국의 자동차 연비 규제 및 CO₂ 규제 현황 미국 EU 한국 2009년 오바마 행정부 출범 후 연비와 온실가스를 동시에 규제하여, 2016년 연비 및 이산화탄소 목표를 각각 15.1km/L, 250g/mile로 규정 EU 집행 위원회에서는 '승용차의 CO₂ 배출감소와 연비향상을 위한 공동전략'에 의거, 2015년 130g/km를 목표로 규정 2015년 CO₂ 배출량을 140g/km, 연비를 17km/L로 규정 출처: KT 경제경영연구소, 자동차 산업의 미래 2010년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자동차 엔진의 고도화, 하이브리드화, 전기차화 등으로 2030년까지 10억톤 가량의 CO₂ 절감이 가능하다고 밝혔으며, Quality Metrics는 2020년 미래 자동차의 주 에너지원으로 하이브리드차가 43%, 전기차가 10%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전기차는 높은 에너지 효율과 CO₂ 배출 제로를 바탕으로 친환경 자동차의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다.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차 보다 에너지 효율이 50% 이상 높고, 배터리와 전기모터 사용으로 고성능 내연기관차 보다 70% 이상의 CO₂ 절감 효과가 있기에 미래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대안으로 급부상했다. 주요기관의 전세계 전기차 시장 전망 2020년 미래 자동차의 주 에너지원별 예측 룰랜드 버거 JP 모건 노무라 ʼ20년 전기차 세계 시장 점유율 10% 전망 ʼ20년 연간 1,128만대 세계 시장 점유율 13.3% 전망 ʼ15년 50만대 전망 르노-닛산 폭스바겐 ʼ20년 연간 600만대 전망 ʼ13년 연간 64만대 전망 세계 시장 점유율 1% 출처: Quality Metrics, KT 경제경영연구소 50
실제 순수 전기차의 에너지 효율성은 내연기관 자동차의 4배 정도 높다. 동급 가솔린 차 대비 에너지 수입액은 1/6이며, CO₂ 배출량은 절반 수준이다. 전기차 1대당 연간 에너지 수입 절감액은 약 47만원에 달하며, CO₂ 발생량은 1.3톤이 줄어든다. 국가적으로 본다면 2015년까지 약 8백만톤의 온실가스가 감축되고, 2020년까지는 2천 5백만톤 상당의 온실가스 감축이 예상된다. 전기차 1대당 연간 에너지 수입원가 및 CO₂ 발생 절감규모 구분 가솔린차 전기차 절감액(량) 소요량 973리터 1,825kWh - 에너지 수입 소요원가 57.5만원 10.2만원 47.3만원 CO₂ 발생량 2.4톤 1.1톤 1.3톤 * 가솔린차 연비 15km/리터, 전기차 연비 8km/kWh, 연간 주행거리 14,600km, 휘발유 가격 배럴당 66.3달러 가정 테슬라,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자동차 업계의 애플 로 부상 2013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새로운 혁신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기업이자, 전기차 업계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스타트업이 있다. 바로 테슬라이다. 여타 자동차 업체와 달리 전기차만을 위해 설립됐으며, 전기차만 생산하고 있다. 2012년 8월 출시된 테슬라의 모델 S 는 고급 스포츠 세단으로 전기차의 고성능화, 고품격화를 지향하고 있다. 테슬라는 2012년에 자동차 전문가들이 뽑은 미국 최우수 자동차 회사로 등극했다. 뿐만 아니다. 지난 64년 자동차 역사상 최초로 전기차가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2013년 미국내 가장 많은 자동차 상을 받은 테슬라의 모델 S 출처: Tesla, Autumn 2013 Corporate Presentation 테슬라는 거대 자동차 업체들의 몸집에 비하면 연매출 20억 달러, 직원수 3천여명에 불과한 다윗이지만, 2013년 상반기에만 1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지난 3년간 테슬라의 주가는 10배 가까이 수직 상승했으며, 시가총액은 23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미국 제 4의 완성차 업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테슬라 주가 추이 테슬라 모터스 실적 추이 출처: Company Data, IR 자료 과감한 차별화,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고성능차로 포지셔닝 테슬라의 모델 S 는 기존 전기차와는 완전히 차별화된 고성능 컨셉카이다. 세단과 쿠페를 넘나드는 스타일리쉬한 디자인, 프리미엄 전기차라는 희소성, 최대 7인까지 탑승 가능한 편의성 등이 모델S 의 강점이다. 순수한 자동차로서의 매력이 뛰어났기에 다소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자기 표현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미국내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TSLA 139.77 TSLA 139.77 11/08/2013 11/08/2013 200 200 180 180 160 160 140 동급 가솔린 차량 대비 140 120 120 비싼 가격 구축 100 80 60 100 80 60 짧은 항속거리 40 40 20 20 충전인프라 부족 0 02011 2011 2012 2012 2013 2013 기존 전기차의 제약조건을 극복한 테슬라 전기차 제약조건 테슬라 솔루션 (단위: 천달러) (단위: 천달러) 개인 맞춤형 제작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프리미엄 세단 브랜드 이미지 60kw-85kw의 대용량 배터리 이용 및 고유의 배터리 기술을 통해 기존 항속 거리(120-150km)를 3배 늘림 태양광 활용 충전 인프라 구축, 배터리 충전시간 단축 2011 Q1 Q2 Q3 Q4 2012 Q1 Q2 Q3 Q4 2013 Q1 Q2 Q3 2011 Q1 Q2 Q3 Q4 2012 Q1 Q2 Q3 Q4 2013 Q1 Q2 Q3 모델 S 의 차량 내부를 살펴보면 아날로그적인 요소가 전혀 없다. 아날로그로 조정하는 그 흔한 버튼 하나도 없다는 얘기이다. 17인치 대형 LCD 터치스크린을 넣어 터치만으로 모든 게 조작 가능하다. 모델 S는 고급 자동차를 뛰어넘어 자동차 자체가 최첨단 전자기기가 된 것이다. 기존 전기차가 가지고 있던 짧은 주행거리의 문제도 극복했다. 85kw 대용량 배터리를 선택하면 단 한번의 충전만으로 최대 426km까지 주행 가능하다. 이는 현존 양산하는 전기차 중 최대치이다. 전기차만의 특징을 잘 살린 실내 구조도 인상적이다. 기존 엔진룸 공간에 트렁크를 만들어 프렁크(Frunk, Front Trunk)라 지칭하고, 뒷 트렁크에는 보조의자를 장착시켜 공간 활용을 극대화 했다.
모델 S 의 프렁크와 17인치 터치 디스플레이 센터페시아 출처: Tesla 전기차가 지닌 단점을 장점으로 전환 전기차의 보급 확산에 가장 큰 어려움은 충전 인프라라고 할 수 있다. 내연기관차 보다 긴 충전시간과 부족한 충전시설 등은 전기차 구입을 망설이게 하는 이유다. 테슬라는 운전자들의 이러한 걱정을 해소시키기 위해 크게 두가지 방안을 제안했다. 첫번째, 미국 전역에 슈퍼차저(SuperCharger)라는 무료 충전소를 수십개 운영하면서, 부족한 충전시설에 대한 우려를 해소했다. 현재는 미국내 16개에 불과하지만, 2015년까지 북미지역의 98% 이상을 커버할 예정이다. Supercharger 태양광 충전소 Battery Swap 실제모습 출처: Company Data, Leading Research Center 두번째, 모든 슈퍼차저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통해 무료 고속 충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충전에 걸리는 시간도 급속 충전기를 사용하면 2시간내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얼마 전에는 쾌속 충전이 가능한 차세대 충전방식을 제안했다. 90초내 배터리를 통째 교체할 수 있는 배터리 스왑(Battery Swap)이 바로 그것이다. 이처럼 테슬라는 태양광 발전을 이용해 자체 충전 인프라를 확충해가고 있다. 애플에 앱 생태계가 있다면, 테슬라에는 SolarCity라는 에너지 생태계가 있다. 테슬라의 CEO 엘론 머스크는 테슬라의 계열사인 SolarCity에 투자하여 새로운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SolarCity는 태양열을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고 태양열과 전기차 충전을 결합시키는 사업모델이다. 향후 전기차 시장이 본격 개화된다면, 대체 에너지와 전기차 충전시스템 결합모델은 점차 활성화 될 것이다.
애플과 테슬라의 생태계 비교 출처: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ICT와 자동차의 만남, 미래 자동차 산업에서 ICT의 역할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은 자동차 산업 전반에 구조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엔진, 변속기 등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의 핵심 기술이 불필요해지면서 자동차 부품시장은 축소될 것이나, 배터리와 모터 등 전기차 관련 부품 산업은 크게 확대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주유소, 엔진오일 등의 원유수요 감소로 자동차 연관 산업의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되나, 전기수요 확대에 따른 발전산업 및 전기차 충전소 등 관련 산업은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ICT와의 연결성이 더욱 긴밀해 지면서, ICT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른 자동차 산업 변화 구분 축소 확대 종류 내연기관 자동차 전기차 부품 엔진, 변속기 등 배터리, 모터, 전력관리/제어시스템 등 관련 산업 주유소, 엔진오일, 차량 정비 발전, 전력충전소, 충전기 출처: KB경영연구소 기존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의 중요성 증대 배터리 셀을 제어할 수 있는 센서인 BMS(Battery Management System)가 전기차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면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전기차에서는 배터리의 안정성과 일치성을 유지하는 전자 모니터링과 제어시스템의 역할이 크다. 기존 자동차 산업의 핵심이 연비개선과 엔진개발이었다면, 전기차는 배터리 제어와 배터리 효율성을 높이는 센서와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7천개의 배터리 셀 중 하나의 셀만 불량이 발생하더라도 차는 멈추게 되기 때문이다.
전기차는 유지 보수에 있어서도 기존 내연기관차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전기차의 유지 보수는 정기적인 엔진 오일 교체가 아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될 전망이다. 실제 얼마전 발생한 배터리 화재사고에 대해 미국 교통안전부는 테슬라에게 리콜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테슬라는 리콜이 아닌 OTA(Overthe-Air)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대응했다. 당시 충전기 플러그 발열로 인한 화재사고를 모델 S 의 충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결한 것이다. 3D 프린팅 접목으로 제조혁명 촉발 최근 전기차에 3D 프린팅이 접목되면서 자동차 산업 전반의 제조혁명을 야기하고 있다. 포드 자동차는 3D 프린터 설비를 공유할 수 있는 제작환경을 제공하는 Techshop과 제휴하여 디트로이트에 오픈 하드웨어 형태의 대규모 작업장을 구축했다. 미국의 오픈소스 자동차 회사인 로컬모터스는 3D 프린팅을 활용하여 전기차를 조립하고 있으며, 콜 이콜로직(Kor Ecologic)이 디자인 한 3D 전기자동차 얼비 2 는 2012년 2월 이미 전체 생산이 거의 가능한 단계에 진입했다. 3D 프린터로 찍어낸 전기자동차 얼비 2 에너지 절약에도 탁월한 전기차: 3개 바퀴, 2개 의자, 공기저항을 줄여주는 눈물모양 디자인 보통 스포츠카 에너지 소모량의 절반 차체 무게 544kg, 프로토타입 인쇄 시간만 2천 5백시간, 가격은 5만달러 출처: 콜 이콜로직 웹사이트, 기사 종합 완성차 업체인 BMW는 3D 프린터를 자동차 제작 과정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실제 자동차 모형 하나를 만드는데 수 억원이 소요되기에 3D 프린터를 활용하여 디자인을 고치고 재설계 한다. 이를 통해 설계 비용도 줄이고 성능이 향상된 차를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다. 앞으로 전기차를 포함한 미래형 자동차는 자동차 내부 구조가 단순해지고 복잡한 부품이 줄어들기에 자동차 업계에서 3D 프린터의 활용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스마트그리드의 현실화,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 가능 제러미 리프킨이 예언한 대체에너지와 인터넷 기반의 스마트그리드를 통해 제 3차 산업혁명이 실현될 날도 머지 않은 듯 하다. 스마트그리드 기반으로 전력 공급망이 구축되면 소비자들은 전기요금이 저렴할 때 자동차에 충전해 두었다가 요금이 비싼 시간대에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한마디로 전기 및 하이브리드차가 하나의 에너지 저장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자동차 한대가 사용하는 전력량은 여러 가정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과 맞먹는 규모이다. 스마트그리드에서 파생된 V2G(Vehicle to Grid)를 통해 플러그 인 시스템을 갖춘 자동차 에너지를 지능화된 전력망에 넣는다면 보다 효율적이고 탄력적인 전기 사용이 가능해질 것이다. 전기차 시대의 도래는 곧 스마트그리드의 현실화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사물인터넷의 확장: 웨어러블 기기와 자동차의 실시간 연결, 인포테인먼트 혁신 이번 CES를 통해 IT시장에서 자동차는 더 이상 보조적인 존재가 아님이 증명되었다. TV와 스마트폰의 성장세가 잠시 주춤하고 있는 사이,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이 전자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키워드는 바로 초연결, 초융합 이다. 자동차 업계는 새로운 IT 기술을 받아들여 기기간 연결성을 보장하고 운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얼마전 페블 스마트워치(Pebble Smartwatch)를 소개했다. 이 시스템은 자동차의 운행정보와 내비게이션 정보를 스마트워치로 전송한다. 예를 들어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서도 자동차가 잠겼는지, 연료가 얼마나 남아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고, 복잡한 쇼핑몰에서 주차한 위치까지 안내하는 워킹 네비의 역할도 할 수 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출처: 벤츠, 페블 스마트워치 밀접하게 연결되는 자동차는 노티피케이션(Notofication) 서버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할 것이다. 이 부분이 바로 사물인터넷과 연결된다. 자동차 업체들은 미래의 구매자들인 젊은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자동차에서 인터넷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즐길 수 있도록 연결성 강화에 주목하고 있다. 아우디는 현존하는 IT기술을 자동차에 그대로 녹여냈다. 아우디 커넥트 라고 불리는 이 기술은 자동차를 모바일 기기로 바꿔준다. 이를 위해 아우디는 AT&T와 손을 잡고 4G LTE 네트워크를 내장했으며, 아이패드 크기로 출처: CES 2014, 아우디의 차세대 모빌리티 소형화 시킨 최신 칩셋으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했다. 수많은 전문가들이 IT가 자동차의 미래라고 얘기한다. 자동차가 단순히 탈 것을 넘어 궁극의 모바일 기기로 인식될 날도 그리 머지 않은 듯 하다. 인포테인먼트 혁신, 연결성 확장, 자율주행 기능 등은 올해 자동차 업계가 맞이하게 될 융합 IT, 스마트카 기술 혁신의 새로운 화두이다. IT를 품고 차세대 모바일 기기로 새롭게 부상한 자동차야말로 미래 융합산업의 주역으로,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