保健敎育健康增進學會誌第 30 卷第 5 號 (2013. 12) pp. 201-210 Korean J Health Educ Promot, Vol.30, No.5(2013) http://dx.doi.org/10.14367/kjhep.2013.30.5.201 10 대암조발생률과신문보도량의비교 : 3 대일간지보도 (1990 년 2010 년 ) 를중심으로 주영기 *, 정다은 **, 유명순 ** * 한림대언론정보학부 ** 서울대보건대학원 The Representation of Cancer Risk by Korean Health Journalism: Comparing the Crude Rates of 10 Cancers to the Amount of Cancer News in the Three Major Newspapers(1990-2010) Youngkee Ju*, Da-eun Jeong**, Myoungsoon You** School of Communication, Hallym Univeristy* Graduate School of Public Health, Seoul National University** <Abstract> Objectives: The public relies on the news media to understand health risks. To examine the surveillance function of Korean health journalism, this study compared the rank-order of the 10 most frequently diagnosed cancers with that of the 10 cancers most frequently covered by three major Korean newspapers. Methods: News stories published between 1999 and 2010 by the Chosun-Ilbo, Joong-Ang-Ilbo, and Dong-A-Ilbo were examined. Data on cancer incidence were collected using the epidemiological data published by a governmental public health institution. To compare the level of the crude rates and the amount of news coverage, rank-order correlation tests and regression analyses were employed. Results: A reduction in the rank-ordered correlation coefficient was observed despite an increase in the overall number of cancer news stories released. The significance of the correlation disappeared after 2006. The big difference of the rank order between the crude rate and the amount of news coverage was observed in the cancer of breast, uteri, thyroid, and gallbladder/biliary. Finally, the three newspapers did not follow the amount change in stomach, lung, liver, and uterine cervix cancer. The four cancers' rank orders of crude rate were lowering, signifying a reduction of the comparative dangerousness of the four cancers. Conclusions: The news media s customization of news content and the negative bias in journalism are suggested as possible influences on the news media s inaccurate representation of cancer risk.. Key words: Cancer, Risk, Health journalism, Surveillance Ⅰ. 서론 암은해마다전세계적으로수백만명의사망자를불러오는전지구적건강위험요인이다. 세계보건기구 (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의가장최근통계수치에따르 면 2008년에무려 760만명이암으로사망해그해전세계사망자의 13% 에달했다. 이같은수치는 2030년에는 1,310 만명으로늘어날것으로 WHO는보고있다 (WHO, 2010). 국내에서도이와유사한추세가감지되고있다. 국가암정보센터의최신자료에따르면 2010년에암사망자는 7만 Corresponding author : Youngkee Ju School of Communication, Hallym University, 1 Hallimdaehak-gil, Chuncheon-si, Gangwon-do, Korea 강원도춘천시한림대학길 1 한림대학교언론정보학부 Tel: 033-248-1925 Fax: 033-256-3424 E-mail: msyou@snu.ac.kr * 이연구는 2013 년한림대학교교비학술연구비 (HRF-2013-0394) 지원을받아진행되었습니다. 투고일 : 2013.09.30 수정일 : 2013.12.17 게재확정일 : 2013.12.23
202 保健敎育健康增進學會誌第 30 卷第 5 號 2,046명에달했는데이는그해전체사망자수의 28.2% 에이르는수치이다 (National Cancer Information Center, 2013). 게다가이사망자수는증가세다. 2007년인구 10만명당 112.7명이암으로사망하던것이 2010년에는 144.4명이이만성질환으로사망한것이다. 고령화의진행과함께이런증가세는더욱속도를낼가능성이높아지고있다. 이처럼암으로인한건강안전문제가심각해지는가운데고무적인소식하나는 해마다 150만명의암사망자를줄일수있다 는 국제암연구기관 (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IARC]) 의전망이 2013년발표된것이다. IARC는이같은긍정적인예측이현실화하기위한조건으로, 부족한자원으로암에대처하고있는저소득국가들에대한지원과함께, 전세계적으로암에대한인식의제고가필요함을강조하고있다 (PRNews wire, 2013). 이두번째요건인인식제고와관련해, 특정위해요소에대한인식을높이고관련대처행동을유발하기위한뉴스보도의역할이자주강조되어왔다 (Adams, 1992; Freimuth & Van Nevel, 1981; Gellert, Higgins, Lowery, & Maxwell, 1994; Singer & Endreny, 1987; Slovic, 1987). 특히, 미국에서암보도는예방지식을늘리고더불어이만성질환에대한태도와관련행동을조정하는데기여하는것이보고되기도하였다 (Finnegan & Viswanath, 2002; Roskos-Ewoldsen, Roskos-Ewoldsen, & Carpeniter, 2002). 이는국내에서도언론의암보도가이만성질환에대한국민들의위험인식등에영향을미칠수있음을시사한다. 언론환경감시기능의적절성이라는차원에서의접근은뉴스미디어가원래사회에잠재된위험요인들에대한감시 (surveillance) 기능을한다는익히알려진기능주의적시각 (Lasswell, 1948; Shoemaker, 1996) 에입각한접근법이라할수있다. 이뉴스미디어의환경감시기능은환경오염 (Ader, 1995), 범죄 (Sheley & Ashkins, 1981), 경제 (Ju, 2008; Soroka, 2006) 등특정이슈의언론보도라는틀속에서연구가진행되었다. 예를들어, 에더 (Ader, 1995) 는 1970년부터 1990년까지뉴욕타임스에보도된대기및수질오염과쓰레기공해에대한뉴스를분석해, 환경오염의현실이개선되는데도불구하고언론보도는이주제에대해더긴스토리로보도하고, 기사위치나제목크기등에서더눈에두드러지는방향으로보도하는것을확인하였다. 점차그심각성이더해가는암질환역시뉴스미디어의 넓은의미에서의환경감시대상이라할수있다. 미국과캐나다등에서진행된다수의암보도연구는이런사실을잘보여준다 (Adelman & Verbrugge, 2000; Freimuth et al., 1984; Greenberg, Freimuth, & Bratic, 1979; Hoffman-Goetz & Friedman, 2005; Jensen, Moriarty, Hurley, & Stryker, 2010; Slater, Long, Bettinghaus, & Reineke, 2008). 암보도일반의경우, 미국언론들은암사망률로대변되는위험정도에맞게적절한보도를하는것으로나타났다 (Adelman & Verbrugge, 2000). 그러나개별암들에대한뉴스보도를조사했을때는암발생률이나사망률에비추어뉴스보도량은현실의위험크기를제대로반영하지못하는것으로보고되었다. 즉, 유방암, 백혈병, 췌장암, 뼈 / 근육관련암은 1977년이나 2003년모두실제발생률에서차지하는비중보다많이보도된반면, 전립선암, 림프암, 갑상선암은두시기에모두현실비중보다적게보도된것으로나타났다 (Jensen et al., 2010). 1977년과 2003년의미국언론보도를비교한이연구에서는개별암질환이차지하는발생률및보도량비중차원에서의순위를판단의기준으로삼았다. 즉, 유방암의경우, 1977년에발생률은 3위인데보도량은 1 위를차지해그차이가 +2를기록하며실제위험도보다더많이보도된것으로평가되었다. 캐나다뉴스미디어역시주류언론이나소수민족언론모두가사망률에걸맞지않는보도량을기록한것으로조사되었다 (Hoffman-Goetz & Friedman, 2005). 국내언론의암보도에대한연구가전무한상황에서본연구는기존에북미지역에서진행된암보도연구의틀을활용해국내언론암보도의현실위험반영실태를살펴보기로하였다. 구체적으로다음의두가지연구문제를조사하였다 : 연구문제 1: 국내언론의암보도는발생빈도에따른개별암질환간위험도차이에걸맞은양적분포를보이는가? 연구문제 2: 국내언론의암보도는개별암질환발생의증감에따라이에부응하는양적인변화양상을보이는가?
10 대암조발생률과신문보도량의비교 : 3 대일간지보도 (1990 년 2010 년 ) 를중심으로 203 Ⅱ. 연구방법 1. 연구설계 본연구는국내에서처음시도되는것임을감안해특정해에발행된다수언론의기사들을횡단면적으로연구하기보다는대표적인세개언론의장기간에걸친보도패턴을분석해보는시계열적인방법을취하기로하였다. 이같은방법을취하는배경에는초기국내암보도연구로서장기간의패턴을보자는의도도담겼지만, 또다른한국언론의눈여겨볼만한현상이작용하였다. 다시말해, 국내기사데이터베이스의하나인카인즈에수록된 10개종합일간지보도를기준으로 1999년에 건강 이라는단어를포함하는기사는 8,071건수준이었으나 2012년에는 2만 2,892건으로 2.8배수준으로늘어났다. 이는한국사회의급속한경제성장과함께건강문제에대한사회적관심의고조와이를반영한뉴스미디어의건강보도에대한관심의증가를반영한다고볼수있다. 그렇다면, 건강문제에대한사회적관심고조의전후로뉴스미디어의암보도양상은그양적인측면에서달라졌을것인가? 이질문에답하기위해서도본연구는횡단면적인시도보다는시계열적인접근법을취하기로하였다. 2. 자료수집본연구는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의암보도를연구대상으로하였다. 기존해외연구들이 49, 50개언론사의 1년치보도를분석한것과달리, 본연구에서는세개신문사의암보도에대해 1999년부터 2010년까지의보도량을비교해보기로하였다. 이세신문은 2011년한국ABC협회가발표한 2011년실적기준으로발행부수 179만9,166부, 130만 354부, 119만8,069부로각각 1, 2, 3위를기록하고있다. 1999년부터 2010년까지의조사기간은국내에서중앙암등록본부를통해암통계가집계돼발표되기시작한시점과최근통계가발표된해를기준으로하였다. 즉, 현재가용할수있는암통계를기준으로미디어보도량분석의시간적범위를설정하였다. 조사기간내연도별암보도량은중앙암등록본부가발표하는해당암의인구 10만명당발생건수, 즉조발생률과비교하였다. 조사대상암종은중앙암등록본부가매년 10대암종을 발표하는것을참고로 10가지를선정하였다. 다만, 2009년과 2010년 10번째암이자궁경부암에서비호지킨림프종 (Non- Hodgkin lymphoma) 으로바뀐것과관련해, 조사기간전체를기준으로평균발생건수가더많은자궁경부암을 10번째암으로선정했다. 그결과, 조사대상 10대암의신체부위는조사대상기간인 12년간의평균조발생률을기준으로위, 대장, 간, 담낭, 췌장, 폐, 유방, 자궁, 전립선, 갑상선으로정했다. 기사는각신문사의웹사이트에서수집하였다. 검색어는 위암, 갑상선암 혹은 갑상샘암, 대장암, 폐암, 간암, 유방암, 전립선암, 담낭암 혹은 담도암 혹은 쓸개암, 췌장암, 자궁암 을활용하였다. 기사의제목과본문중에서위의검색어를포함하는기사들을수집하였다. 이중건강이나의학적인주제가아닌기사들은모두제외하였다. 예를들어, 위암의경우, 위암장지연선생 에대한기사와같이명백하게비의학적인기사부터의료계인사이동에관한단신이나, 일반사회문화기사속의등장인물이해당질환으로치료혹은사망한에피소드가포함된비의료기사도제외하였다. 이는해당비의학기사를보고도독자는해당암에대한경각심을가질수있겠지만해당기사자체가특정암에대한헬스저널리즘의환경감시기능에서비롯된것이아니기때문이다. 그러나개별암질환에대한강연 / 설명회등교육행사에대한정보가담긴단신기사들은조사대상에포함하였다. 한기사에다수의암이포함될경우, 두가지코딩방식을활용하였다. 첫째, 제목과기사리드부분에서주대상암이선명한가운데기사일부에비교등의목적으로타암종이언급이될경우, 원래의주요암을해당기사가다루는암으로집계하였다. 둘째, 제목이나본문리드의내용상특정암을주대상으로지정하기힘든상태에서다양한암들이등장하는경우, 이들암을모두해당기사가다루는암종으로집계하였다. 이과정을통해수집된전체기사수는 16,332건으로조선일보 6,033건, 중앙일보 5,618건, 동아일보 4,681건을기록하였다. 3. 분석방법우선, 암조발생률의차원에서본암위험도의증감현황과개별암종에대한뉴스보도량의일반적추이가기술되었다. 뉴스미디어의암보도량이실제암위험현실을어느
204 保健敎育健康增進學會誌第 30 卷第 5 號 정도반영하는가를분석하기위해순위상관분석 (rank order correlation) 을실시하였다. 이분석에는 12년간의각암종별연간조발생률과해당암에대한보도량의순위가비교되었다. 순위의비교뿐아니라, 각암종이전체발생에서차지하는비율과전체보도량에서차지하는비율의비교도이뤄졌다. 이는어떤암종이보다두드러지게과도한보도혹은실제위험보다빈약한보도환경에놓이게되는지알아보기위한것이다. 마지막으로, 각암종의조발생률변화에대해뉴스미디어의보도량이얼마나유의미하게변하는지알아보기위해회귀분석이실시되었다. Ⅲ. 연구결과 1. 암종별조발생률과뉴스보도량의기술통계 인구 10만명당연간환자발생수를의미하는조발생률을기준으로했을때 12년간 (1999 2010년) 환자가가장많았던암질환은위암이었다 (51.9명). 두번째로는대장암이해마다 10만명당 35.7명이발생하며뒤를이었고폐암 (34.3 명 ), 갑상선암 (30.5명), 간암 (30.2명), 유방암 (20.2명) 등의순으로암질환이발생한것으로나타났다 [Figure 1]. Source: Headquaters of Korea Central Cancer Registry (2012) [Figure 1] The average crude rate of the 10 cancers from 1999 to 2010 [Figure 2] The average annual amount of news stories on the 10 cancers published by Chosun-Ilbo, Joong-Ang-Ilbo, and Dong-A-Ilbo from 1999 to 2010
10 대암조발생률과신문보도량의비교 : 3 대일간지보도 (1990 년 2010 년 ) 를중심으로 205 뉴스에보도된암질환의양적인양상은현실의실제조발생률과다른모습을보였다. [Figure 1] 에서보는것처럼왼쪽에서오른쪽의암으로갈수록조발생률이점차적으로낮아지는것을알수있지만보도량의경우, 같은암의순서대로보더라도그많고적음이오른쪽암으로이동하면서불규칙한양상을보임을알수있다 [Figure 2]. 구체적으로, 12년간타암종에비해두드러지게높은발생빈도를보인위암의경우조선 중앙 동아일보세신문의관련기사합계가 249.9건을이루며가장많은보도량을기록하였다. 그러나압도적인이 1위암과불과 2.1건의차이를보이며연평균 247.8건의보도실적을나타낸암질환은조발생률이 20.2명수준이던유방암인것으로나타났다. 조선 중앙 동아일보세신문은조발생률이 30여명대로 2위그룹을형성하던대장암 (35.7명) 폐암 (34.3명) 갑상선암(30.5명) 간암(30.2명) 이아니라이보다환자발생이훨씬적은여성암을집중적으로보도한것이다. 실제발생수준보다상대적으로많은언론의조명을받은유방암과달리, 그반대현상도관찰되었다. 갑상선암은 10만명당연평균 30.5명이걸려, 4위를기록하였지만보도량에있어서는담낭암다음으로가장적은연 43.6건에불과하였다 [Figure 2]. 2. 암종별발생순위와뉴스보도량 12년간의연평균수치를기준으로암환자발생빈도와뉴스보도량을비교해본데이어, 10대암의발병현황과이에대한뉴스보도량의관계를개별연도별로살펴보았다. 구체적으로, 10대암종별조발생률과뉴스보도량에대해순위상관분석을실시하여, <Table 1> 에서와같은결과를확인하였다. 무엇보다흥미로운사실은암종별발생순위와보도량순위가조사기간전반부에는강한상관관계를보이다가후반부에는그유의미한관계가사라졌다는사실이다. 1999년의경우, 조선 중앙 동아일보가보도한 901건의암질환보도는 10대암종별기사량의순위가그해암종별조발생률의순위와밀접한관련성을보였다 (Spearman s r =.82, p <.01). 그러나이런양자간의관련성은후반부로갈수록점차약해졌는데 2006년에스피어맨상관계수가.48로축소되었고조발생률순위와통계적상관성이없는것으로나타났다. 이런현상은 2010년까 지계속이어졌다. <Table 1> The comparison between the news coverage and incidence for the 10 most-frequent cancer sites Year # of News stories Spearman s rs 1999 2000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901 1214 1273 1415 1391 1147 1121 1152 1569 1739 1623 1787.818**.818**.851**.806**.770**.729*.661*.480.406.406.383.467 위에서살펴본순위상관분석은암종별발생현실과뉴스미디어가개별암들에기울인관심의배분정도가 순위 의측면에서어느정도일치하는지를보기위한것이다. 결과적으로, 조사기간후반부에개별암들의조발생률과보도량에있어순위상관의계수가작아지고통계적유의미성도사라진것으로나타났는데이는일부발생빈도가적은암질환이상대적으로많이보도되는반면, 조발생률이높은일부암들은조발생률이낮은암들보다언론의관심을받지못했음을의미한다. 그렇다면어떤암들이발병빈도에비추어상대적으로많거나혹은적은언론보도에노출되었는가? 이와관련, 앞서연평균조발생률과보도량의단순순위비교에서갑상선암과유방암이위험현실과뉴스보도량의격차가두드러진사례로이미지적된바있다. 이에더해본연구에서는개별암의조발생률이전체조발생률에서차지하는비율과해당암의언론보도량이전체암보도량에서차지하는비율을비교해, 두드러진차이를보이는암질환을살펴보았다. 이는각종사망원인과언론의이에대한보도를비교할때프로스트와그동료들 (Frost, Frank, & Maibach, 1997) 이활용한기법이다. 결과적으로, 갑상선암과담낭암은실제조발생률로본위험도보다적게보도된반면여성암인유방암과자궁경부암은상대적으로많이보도된것으로나타났다. 갑상선암의경우, 이질환의조
206 保健敎育健康增進學會誌第 30 卷第 5 號 발생률이전체조발생률에서차지하는비중이 13% 에달했지만뉴스보도량은전체암보도중 3% 에불과하였고 3% 발생률의담낭암의보도량은전체보도량의 1% 에그쳤다. 이에반해, 유방암의경우, 조발생률이전체 10대암 의 9% 에불과했지만뉴스보도량은전체의 18% 에달했고역시같은여성암인자궁경부암은발생률은 4% 이지만보도량은 8% 를기록하였다 [Figure 3]. [Figure 3] Percentages of crude rate vs. newspaper stories of each cancer 첫번째연구문제는암보도가발생빈도에따른개별암질환간상대적위험도차이에걸맞은양적분포를보이는가를살피는것이었다. 이와관련, 12년간의개별암질환조발생률과보도량의순위상관성이후반부인 2006년부터없어진것이확인되었다. 개별암질환의상대적위험도차이에걸맞은뉴스보도양상이조사대상시기전반에는존재하다가후반들어사라진것이다. 10대암중특히, 갑상선암, 담낭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에서발생률비율과보도량비율간에두드러진차이가확인되었다. 3. 암종별발생률증감과뉴스보도량의변화두번째연구문제는개별암질환의조발생률증감자체에상응하는뉴스미디어보도량변화가나타나는가의여부이다. 이를알아보기위해회귀분석을통해개별암종별조발생률에의해설명되는뉴스보도량예측모델을테스트한결과, 대장, 갑상선, 유방, 췌장, 담낭, 전립선암의 6개암환자발생의연도별증감에따라조선 중앙 동아일보의해당암관련보도량의유의미한변화가확인되었다 <Table 2>. 조발생률이뉴스보도량에가장큰영향력을행사한경우는췌장암으로인구 10만명당환자수가 1 명늘어날때마다조중동 3사의이질환보도량은 18건이상이늘어나는것으로나타났다 (b=18.49, t=7.20, p<.01). 조발생률에두번째로민감하게반응한경우는유방암으로암환자 1명증가에따라 8.56건의기사가늘어난것이확인되었다 (t=4.32, p<.01). 이는다른암종에비해발생빈도가상대적으로적음에도불구하고전체적인보도량이많았던이여성암도그발생증가에따라뉴스미디어의기사선택이유의미하게늘었음을의미한다. <Table 2> The amount of news coverage regressed on crude rate of each cancer Cancer b t-value R-squared uteri -5.720 (9.70) -.590 -.063 pancreas 18.488 (2.567) 7.202**.822 gallbladder/biliary 2.698 (1.102) 2.448*.312 prostate 2.811 (.647) 4.344**.619 breast 8.563 (1.984) 4.315**.616 liver 5.422 (4.937) 1.098.018 Note: *P<.5 **p<.01
10 대암조발생률과신문보도량의비교 : 3 대일간지보도 (1990 년 2010 년 ) 를중심으로 207 특이한것은, 이런뉴스미디어의위험현실에대한반응성은발생빈도가높음에도불구하고보도량이상대적으로적었던갑상선암에서도감지되었다. 이암의경우, 인구 10만명당발생자수가 1명증가할때마다조선 중앙 동아일보의갑상선암보도기사합계는 1.34건씩증가하는것으로나타났다 (t=11.23, p<.01). 조선 중앙 동아일보의암위험증감현실에대한반응성과관련해또하나주목할점은반응성을보이지않은네가지암들이모두상대적인암위험도가줄고있던암질환이라는사실이다. 이들네암은조사대상기간인 12 년동안실제로 -1.37% 의감소율을보인자궁경부암을비롯해 0.40%( 간 ), 2.08%( 위 ), 3.13%( 폐 ) 의낮은증가율을보였다. 12년간 10대암의평균증가율이 5.41% 였던점을감안하면상대적으로증가율이낮은것으로이에따라, 이질환들의상대적위험도자체도낮아져왔다고할수있다. 즉, 조사기간내내 1위의발생빈도를보였던위암은 2009 년과 2010년두번째암으로내려앉았고, 조사기간초기 2위암이던간암은 3, 4위를거쳐 2006년부터 5위암으로자리잡았다. 3위로시작되었던폐암은 2위암으로까지올랐다가 2007년부터 4위암으로, 6위암이던자궁경부암은 2007년부터 10위암으로내려앉았다. 이들위암, 폐, 간, 자궁경부암의보도량은조발생률의증감에따라유의미한반응을보이지않았다. Ⅳ. 논의 본연구는암환자발생증감현실은사회건강의위협요인이된다는전제하에한국언론의환경감시기능이이런건강위해요인의증감현실에어떻게반응하는가를알아보기위해진행되었다. 12년간의국내 10대암조발생률과해당암들의뉴스보도량을비교한결과, 발생빈도순위가높은암들이보다많이보도되는유의미한상관관계가조사대상전반기에존재하다가후반기로넘어가면서사라진것으로나타났다. 12년간의개별암들의보도총량을따진다면전체 10대암발생의 13% 를차지하는갑상선암은 10대암보도량의 3% 에그쳤고, 전체발생의 3% 수준이던담낭암은보도량의 1% 밖에구성하지못하였다. 반면, 여성암인유방암과자궁경부암은각각전체발생의 9%, 4% 를차지했으나보도량은전체의 18%, 8% 를구성하는것으로나타났다. 이같은현상들은 1990년 901건이던 10대암의보도가 2010년 1787건으로거의 2배가까이증가하는가운데벌어진일이다. 이는결국, 기존에존재하던암위험현실에대한이들세신문의반응성의한형태가건강기사의증가과정에서오히려사라진것으로볼수있다. 건강위해요인에대한언론의환경감시기능은개별암의연도별조발생률증감현실에언론이이에상응하는보도량의증감으로반응하는가의여부를잣대로해서도평가해볼수있다. 이와관련, 세신문은 10대암중대장, 갑상선, 유방, 췌장, 담낭, 전립선암의 6가지암에대해이암들의조발생률변화에상응하는기사량의변화추이를보였다. 그러나위암, 간암, 폐암, 자궁경부암의네가지암에대해서는발병추이에대한뉴스미디어의촉각이작용하지않은것으로나타났다. 결국, 암발생증감에따른건강위험현실변화에대해조선 중앙 동아일보세신문의암보도는 12년간에걸쳐기사량자체는늘어났지만 순위비교 의측면에서위험현실의반영도는낮아진것이다. 게다가, 개별암의발생빈도변화에대한반응성은 10개중 4개암에서는확인되지않았다. 발생빈도가많은암질환을적게보도하고반대로발생률이낮은것을많이보도하는가하면, 개별암의발생률증감에따른해당암의위험도변화에언론의보도량이상응하는변화를보이지않는다면, 이는건강위험에대한언론의환경감시기능이원활하게이뤄지고있어개선의여지가있음을알려주는것이다. 이들세신문의건강환경감시기능이이처럼개선의여지를드러내보인것은어떤이유때문일까? 이와관련, 조발생률과보도량의순위에서현격한차이를보였던암질환에대한보다면밀한검토를통해이문제의해답에대한몇가지단서를찾을수있다. 첫째, 갑상선암의급속한증가세가한요인으로작용하였다. 1999년조발생률 7.0명이던이만성질환은 2010년 72.2명으로 1위의암으로폭증세를보였다. 무려 10배가넘게증가한것이다. 이암위험에대한뉴스미디어의반응은낙제점이라할수는없다. 조발생률을설명변수로뉴스보도량을예측하는회귀분석모델의설명력이무려 90% 를넘어섰기때문이다 (R 2 =.92). 그러나, 문제는조발생
208 保健敎育健康增進學會誌第 30 卷第 5 號 률과보도량의증가세의차이에서찾아진다. 이질환은 1999년조발생률의 7위의암이었으나연평균증가율 84.7% 를기록하며 10년만인지난 2009년 1위암으로올라섰다. 이런놀라운증가세에반해, 이들세신문의기사량증가는미온적이다. 회귀분석계수 1.34는췌장암 (18.4), 유방암 (8.56) 의그것에훨씬못미치는것일뿐아니라조발생률증감에유의미한보도량변화를보인 6가지암의회귀분석계수평균 6.3에도훨씬못미치는것이다. 결국, 조선 중앙 동아일보 3사는갑상선암조발생률변화에민감하게반응하기는하였으나그반응정도는현실변화폭에충분히미치지못한것이확인되었다. 첫째요인이갑상선암조발생률증가세의예외적인빠름이라는보건의료적인성격이강한것이라면둘째문제는보다저널리즘적인성격이짙다고할수있다. 바로, 뉴스미디어의여성암에대한관심이다. 유방암에대한뉴스미디어의위험현실을웃도는관심 (over- representation) 은이미해외연구에서도확인된바있다 (Jensen et al., 2010; Slater et al., 2008). 본연구에서도유방암은조발생률차원에서는조사기간내내 5, 6위암이었으나이암은 2006년부터줄곧조선 중앙 동아일보 3사의암보도합계에서가장많은기사량을기록하였다. 일례로, 2010년가장조발생률이 72.2명으로가장많았던갑상선암의경우, 3개신문사의보도량이 108건이었던데반해같은해조발생률이 28.6명에불과했던유방암의경우무려 328건이보도되었다. 미디어산업의측면에서본다면매스미디어가여성이나젊은층등타겟그룹을위해미디어콘텐츠제작을특화시키는경향이한국과캐나다에서보고된바있다 (Borja, 2006; Kim & You, 1996). 유방암과같은여성암이발생빈도가높은암들보다뉴스미디어의관심을더많이받는현상은이같은주독자층을겨냥한콘텐츠특화의명시적, 혹은암묵적전략이발현된것이라고볼수있다. 유방암은남녀전제통계상으로는조발생률 6위에그친질환이지만여성만을놓고보면갑상선암에이어두번째로많이걸리는암이다. 이는결국, 뉴스미디어의건강환경감시기능도뉴스미디어의산업체로서의성격의영향을받을수있음을시사하는것이다. 뉴스미디어의관심을많이받은유방암의경우, 해당질환의예방과대응차원에서보다많은정보가제공됨으로써우리사회에긍정적인효과를 제공할수있다. 그러나, 신문의지면이한정된것임을감안한다면, 이는기타질환, 특히갑상선암과같이언론보도를통한관련정보확산이필요한질환이뉴스채널을통한위해소통의효과를누릴기회가줄어들게됨을의미한다고할수있다. 마지막으로조선 중앙 동아일보가발생률증감에따라유의미한기사량변동패턴을보이지않은네가지암질환의공통된특성또한언론의미흡한건강환경감시기능의배경을이해하는데한단서를제공하고있다. 앞서살펴본것처럼조발생률의변동에부응하는미디어보도량의변화를보이지않은네가지암종의경우, 모두조발생률의순위측면에서본암위험도가낮아지던암이었다. 위암은조사기간중줄곧 1위를달리다가 2009년부터갑상선암에이어 2위를기록하게되었고간암역시 1999년 3위로시작해 2010년조발생률 5위로하락하였다. 1999년 3위이던폐암의경우도이후 2004년까지 2위를기록하다 2007년부터 4위로내려앉았으며자궁경부암은초기조발생률 6위이던것이차츰하락세를보여 2007년부터줄곧 10위를기록하였다. 위험도가낮아지는것과같이긍정적인변화에대해뉴스미디어가관심을기울이지않는현상은경제 (Ju, 2008; Soroka, 2006), 환경오염 (Ader, 1995), 범죄 (Graber, 1979) 등곳곳에서보고된바있다. 경제의경우, 경제성장률, 물가, 실업, 수출등경제지표가나빠질때는해당현안에대해집중적으로보도하다가이지수가호전될때는유의미한기사량증가현상이발견되지않는현상 (Ju, 2008) 이그한예이다. 암보도에서그위험도가낮아지던암질환들의발생률증감에대해보도량증감이유의미하게상응하지않은것은이런부정적뉴스편향 (negative bias) 의저널리즘적속성과일치하는모습이라고할수있다. 이런암들의실제발병률에대하여이에상응하는보도량의증감이이루어지지않으면이는곧발생정도에어울리지않는과소한언론보도로이어질가능성을내포하고있다. 정부의보건정책또한건강위험현실과미디어관심정도의괴리를유발하는한요인이될수있다. [Figure 2] 에서와같이위암, 유방암, 폐암, 간암, 대장암, 자궁경부암의순으로 12년간연평균기사량이많았으며, 이들암에대한기사수는평균 100건에서 200건이넘는다. 다른 10대암에포함되는갑상선암, 담낭암, 췌장암, 전립선암과이
10 대암조발생률과신문보도량의비교 : 3 대일간지보도 (1990 년 2010 년 ) 를중심으로 209 들 6종의암질환그룹과의차이는후자가 국가암관리사업 의대상이라는것이다. 국가암검진사업 은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의 5대암이비교적간단한방법으로조기발견할수있으며, 조기치료의경우 90% 이상완치가가능하다고보고, 이들암에대한검진을권고하고있다 ( 국립암센터, 2013). 다만, 폐암은아직조기검진방법이확실히정립되지않아국가암검진사업의항목에서제외되어있다. 그러나약 90% 의폐암이금연을통해예방이가능하다고알려져있어 (National Cancer Information Center, 2013) 정부에서는예방프로그램이활성화되지않은다른암질환과달리 국가암관리사업 으로서 금연상담전화, 금연길라잡이 등금연프로그램을운영하고있다. 이처럼정부의관리사업이활발한암질환에대한보도가상대적으로많이이루어진것은언론의암보도에있어보건당국의관심대상암질환인가의여부도일정정도의영향력을행사할수있음을시사하고있다. 이를달리표현하면, 언론의암보도는주요암질환에대한관리를하려는정부사업의목적에대해서는효과적인기능을하고있음을보여주었다. 본연구는위험및피해정도가심각한대표적만성질환의실제위험도를기준으로국내헬스저널리즘의건강위험반영성을평가해본초기연구로의미를가진다할수있다. 여기서한가지짚고넘어갈것은암질환의실제위험도측정의기준으로본연구에서사용된조발생률이모든암종의위험성을가장적절하게반영하는단일기준으로간주하기에는한계가있다는점이다. 발생률자체도조발생률뿐아니라연령표준화발생률을고려해볼수있고, 발생률기준이외에도암생존율, 사망률등의통계와해당암으로인한경제적, 심적부담등다양한고려사항이암질환의위험수준을결정하는데작용한다고볼수있기때문이다. 심지어, 해당질환으로인한수명단축 (years of life lost) 과이질환으로인한건강한삶의시간적단축 (years lived with disability) 을합산해암질환의부담을계산해보려는연구도발표되었다 (Park, Lee, & Choi, 2013). 결국, 이같은암질환위험기준의복합성은, 조발생률이라는단일기준의사용이본연구의한계가될수있음을알려줄뿐아니라후속연구및논의를통해헬스저널리즘보도와연구의차원에서보다적합한암질환위험평가기준의마련이필요하다는새로운과제를제기하고있기 도하다. Ⅴ. 결론 암질환은건강한라이프스타일로바꾸게되면 50% 정도는예방이가능하다고보고되고있다 (Colditz & Hunter, 2000). 건강한생활습관을유지하기위해서는암질환과같은위해요소에대해적어도현실위험보다부족하지않은위험인식이수반되어야할것이다. 뉴스미디어가위험인식에미치는영향에대한다수의경험적보고들 (Adams, 1992; Freimuth & Van Nevel, 1981; Gellert et al., 1994; Singer & Endreny, 1987) 을감안할때, 실제발생률에비해양적으로균형잡히지않은언론보도는이에상응하는위험인식의왜곡이라는결과를초래할수도있다. 따라서, 본연구와같은언론암보도의현실반영도조사를주기적으로실시하는것이필요할것으로보인다. 이를통해뉴스보도량이현실의위험정도에못미치는갑상선암이나담낭암과같은질환에대해공중보건전문가들이관련기사아이템개발과보도자료발표를통해해당질환에대한뉴스화를촉진하려는노력의발판을마련할수있기때문이다. 국내암보도연구의초기작업으로서본연구는보도량의양적인조사에만기초하고있다. 암보도가예방, 치료, 진단, 생존율등어떤주제에치중하는가와같은내용적분석을통해국내언론의암보도양상에대한이해를보다심화할수있을것으로보인다. 또한, 언론암보도양상과실제국민들의개별암종에대한위험인식의연관성을파악하려는시도또한필요한것으로보인다. 이는암이라는건강위협요인에대한우리사회의대처기제를보다포괄적으로이해하기위함이다. 참고문헌 Adams, W. C. (1992). The role of media relations in risk communication. Public Relations Quarterly, 37(4), 28-32. Adelman, R. C., & Verbrugge, L. M. (2000). Death makes news: the social impact of disease on newspaper coverage. Journal of Health and Social Behavior, 41, 347-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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