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TV 에나타난폭력성연구 201 폭력이자주묘사되었으며, 폭력행위에대한처벌빈도역시타장르에비해상대적으로높은수치를보였다. 주목할점은전체시청가에해당하는프로그램에나타난폭력의맥락화수준이다른상위시청등급의프로그램들과크게다르지않다는것이다. 이런결과는프로그램시청등급제의제도적취지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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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 출판시도서목록(CIP) 일본만화의 폭력성과 우리 청소년 / 청소년위원회 청소년 보호단 매체환경팀 편집. -- 서울:청소년위원회, 2005 p. ; cm. -- (청소년 ; ) ISNB :기타 K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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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ion:

케이블 TV 에나타난폭력성연구폭력의맥락화를중심으로 *4) 하승태 **5) ( 경희대학교언론정보학부 BK 박사연구원 ) 김창숙 ***6) ( 경희대학교언론정보학부강사 ) 유성훈 ****7) ( 고려대학교대학원언론정보학과학부석사과정 ) 본연구는최근의국내케이블TV에서묘사되고있는폭력적장면들을대상으로다양한맥락적차원에서의포괄적인내용분석을실시하였다. 전반적으로폭력행위를둘러싼다양한맥락적요소들은장르별로상당히차별적인분포를보였다. 스포츠채널이나어린이채널에서는여타장르와는전혀다른등장인물의성별, 연령별특성이두드러졌으며, 영화장르에서는고전적인악당과영웅의대립구도가보다선명한것으로나타났다. 또한폭력의희화는연예 오락장르에서가장많이일어났으며어린이프로그램에서도상당수의폭력이희화된것으로관찰되었다. 폭력의동기로는개인 집단의이익이전반적으로빈번한폭력행위의주요동기로분석되었으나, 드라마나영화장르의경우분노 보복으로인한폭력도상당히빈번히묘사되었으며, 연예 오락장르의경우는단순재미가현저히높은폭력동기의비중을차지했다. 한편, 시청등급별분석에있어서는장르별분석에서처럼분류기준별맥락요인의분포차이가크지않았다. 다만, 7세시청가프로그램들에서다른등급에서와달리주요맥락변인에따라일정수준의분포차이를보였는데, 주로청소년층의남성인물에의한 * 본연구는경희대학교언론정보학부 2단계 Brain Korea 21 사업팀 ( 매스미디어의폭력성과선정성연구사업팀 ) 의지원을통해수행되었음. ** sthaha@naver.com, 교신저자 *** irun2@hanmail.net **** mbcan79@naver.com

케이블 TV 에나타난폭력성연구 201 폭력이자주묘사되었으며, 폭력행위에대한처벌빈도역시타장르에비해상대적으로높은수치를보였다. 주목할점은전체시청가에해당하는프로그램에나타난폭력의맥락화수준이다른상위시청등급의프로그램들과크게다르지않다는것이다. 이런결과는프로그램시청등급제의제도적취지와는달리적어도맥락화된폭력의관점에서는등급의의미가크지않다는점을암시하고있다. 주제어 : 케이블텔레비전, 폭력, 맥락, 장르, 시청등급 1. 문제제기 미디어폭력성은대중매체의출현이후지속적인사회적, 학술적관심을끌어왔다. 폭력물시청은대리만족과감정적해소를통해심리적정화즉, 카타르시스를경험하게한다는초기의정화이론 (Catharsis hypothesis, Feshbach, 1955) 에서부터, 폭력물시청이라는간접적인체험을통해서도공격성은학습될수있다는반듀라 (Bandura, 1965) 의사회학습이론 (Social learning theory), 그리고폭력적미디어콘텐츠에대한노출은보다사회적인관점에서수용자의가치관이나세계관에영향을미치고있음을설명하는배양이론 (Cultivation theory, Gerbner et al., 1980) 에이르기까지미디어폭력물의파급효과에대한연구들은다양한관점에서진행되어왔다. 이후이러한미디어의영향이일어나는구체적인심리적과정에대한연구도활발하게진행되었는데, 주로수용자의인지적그리고정서적측면에초점을맞춘연구들이대표적이다. 미디어폭력물에대한노출이직접적인공격행위로연결되기보다는수용자의기억속에저장되었다가후속적인폭력행위가일어나기위한인지적기폭제의역할을한다는프라이밍이론 (Priming theory, Berkowitz & Geen, 1966) 이나폭력물시청이가져올수있는흥분이나공포등다양한정서적반응이보다공격성을증대시킨다는흥분전이이론 (Excitation transfer theory, Zillmann & Weaver, 1999) 이여기에속한다. 나아가

202 한국언론정보학보 2008 년봄, 통권 41 호, 한국언론정보학회 미디어폭력물에대한지속적이고반복적인노출은오히려폭력에대한심리적인각성을누그러뜨리게되며이는결국폭력행위에대한부정적인식을약화시킴으로써폭력행위를증가시킨다는이른바둔감화이론 (Desensitization theory) 과관련한연구결과들도보고되고있다 (Dexter et al., 1997; Krafka et al., 1997). 이러한일련의연구들은미디어폭력물이야기할수있는유해성의유무에대한논의를넘어서그러한부정적영향이어떤경로를통해서어느정도로발생하고있는가하는과정과수준의문제에천착하는경향을보이고있다. 특히, 최근의연구들은미디어에서표현되고있는폭력행위를둘러싼다양한맥락들에대한분석을통해해당폭력이수용자들에게어떤차별적인영향을미치는지에주목하고있다 (Mustonen & Pulkkinen, 1997; NTVS, 1997a, 1997b, 1998). 이러한맥락연구의중요성은동일한폭력행위일지라도그것이묘사되어지는텍스트내의환경적요소인다양한맥락들에따라전혀다른수준의폭력으로인식될수있다는가정에있다. 따라서미디어에나타나는폭력행위를둘러싼맥락의분석은미디어폭력의유해성을보다정밀하게규명하기위한노력의일환이며이는수용자연구와더불어미디어폭력에대한학술적, 제도적논의의중요한토대가될수있다. 본연구는이러한미디어폭력성에대한최근의연구경향과국내관련연구의절대적부족을인식하고, 현재국내에서방영되고있는케이블 TV 프로그램을대상으로폭력의주요맥락변인들에대한세밀한분석을시도할것이다. 기존의폭력연구들이주로단순한폭력의양적측정을통해미디어폭력성에대한피상적인정보를제공해왔다면, 본연구에서다루어질맥락분석은미디어폭력의본질적인요소들에대한심도있는탐색이될것이다. 날로심화되어가고있는미디어콘텐츠의폭력성과이것이야기할수있는사회적파급효과의심각성을고려해볼때이러한체계적인폭력성분석은매우시급한학술적과제라할수있다.

케이블 TV 에나타난폭력성연구 203 2. 문헌연구 1) 케이블 TV 폭력성연구의필요성 본격적인다채널시대를열어시청자들에게훨씬다양한프로그램을제공할것이라는기대와함께케이블TV가 1995년에개국하였다. 그동안케이블 TV는꾸준히성장하여 1,400만가입가구 (2006년 12월기준 ) 를확보하고 (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2006), 디지털케이블TV 방송가입자가 54만가구 (2007년 6월기준 ) 를넘어설정도로양적증대를이루어왔다. 그러나, 이러한외형적인성장에비해케이블TV방송의내용적인측면은양질의콘텐츠를제공하고있지못하다는비판을받아왔다. 2007년방송위원회의 방송심의사례집 에서는케이블TV의내용적인측면의문제점으로 선정성, 폭력및충격 불안감, 간접광고 상품판매, 객관성 ( 진실성 ), 건전한생활기풍, 품위유지 등을지적하였고, 총체적으로공익성을저해하여방송으로서의원론적인책임감이부재하다고비판하였다. 이러한비판은케이블TV의도입초기부터꾸준히지적되어왔으나, 문제의심각성은오히려점점심화되고있는상황이다. 방송위원회의케이블TV(SO, PP) 및위성방송 (SkyLife, TU미디어, PP) 에대한심의제재건수가 2005년도 189건에서 2006년 214건으로 13% 정도증가하였다는점이이를뒷받침해준다 ( 방송위원회, 2007). 이는케이블TV의수익구조 1) 가대부분광고와협찬에의존하고있어비교적시청률확보에용이한자극적이고폭력적인프로그램방영이많아지고있는것으로판단된다. 그러나비록광고가주수익원이라할지라도케이블TV 가방송매체로서가지는책임감과공익성을고려할때상업적인논리에모든것을맡겨둘수는없다. 특히, 케이블 TV 가입자가급증하면서더많은수용자들이케이블TV 콘텐츠에노출되고있으며, 그에따른영향력이갈수록증대 1) 케이블TV PP의수익구조 : 광고수익 42%, 협찬수익 21%, 방송수익률수익 11%, 기타매출 26%( 방송위원회, 2006).

204 한국언론정보학보 2008 년봄, 통권 41 호, 한국언론정보학회 될것이라는측면에서케이블TV의공익성이중요한사회적논의의대상이되어야함은마땅하다. 이런측면에서현재우리나라에서지상파보다느슨한잣대로케이블TV를규제하고있는것은그동안독과점시장을형성해왔던지상파의불공정거래가능성을차단함으로써매체간균형발전을도모하기위한조치였지, 케이블 TV가가지는공익성과방송으로서의책임성까지경감한것은아니었음을상기해야할것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그동안케이블TV 방송은이런제도적인규제의유연성을이용하여지상파방송보다훨씬높은수위의폭력적인장면들을수용자들에게노출시켜왔으며, 그로인해발생할수있는사회적악영향의가능성을간과해온것이사실이다. 케이블 TV가얼마나폭력성, 선정성, 비윤리성측면에서심각한가하는것은국가청소년위원회에서 2007년 10월 11일에배포된 매체물모니터링 (2007년 6월~8 월 ) 중간결과에서도확인할수있다. 분석대상에포함된지상파및케이블의방송프로그램 455편 ( 지상파프로그램 234개, 케이블프로그램 221개 ) 을분석한결과, 지상파의경우 21.4%, 케이블프로그램의경우 56.6% 가 부적절 한것으로나타나지상파프로그램보다프로그램의선정성과폭력성이 2배이상으로심각한것으로나타났다. 2) 이런결과는그대로시청자불만으로이어져 2006년시청자불만처리보고서 에서방송채널사업자 (PP) 에대한시청자불만총 306건가운데, 방송프로그램에관한사항이 196건으로가장높게나타났다. 그중에선정 폭력재연기법등소재표현에관한사항이 95건 (48%) 으로가장높은비율을차지하였고, 방송언어관련이 5% 로나타났다. 최근에언어적인것도폭력으로간주하는추세를반영했을때 50% 이상이폭력과선정성과관련된불만임을알수있다. 현재, 이런부적절한내용으로부터시청자를보호할목적으로프로그램등급제를케이블 TV방송에적용하고는있지만, 이역시도문제점을가지고 2) 이중간보고결과는 청소년시청의적절성 을기준으로하였으므로일반인을기준으로했을때와다소차이가있을수있다는점을감안하더라도그심각성에대한우려를피하기는어려울것이다.

케이블 TV 에나타난폭력성연구 205 있다. 첫째, 프로그램등급관련정보제공시스템의불완전하여수용자로하여금등급표시에혼란을느끼게한다. 예를들면, 신문, 홈페이지, 편성표에있는등급표시가상이하여어떤것이옳게표기된것인지수용자입장에서판단할수없는경우가있다. 둘째, 낮은등급의프로그램에서도높은수준의폭력이존재한다. 예를들어어린이애니메이션, 특히, 탐정수사물의경우납치, 살인등강력범죄를소재로하는경우가많아어린이프로그램임에도불구하고묘사되는폭력이수준이매우높게나타난다 (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2005). 셋째, 19세이상시청가 로설정되어있는이종격투기및프로레슬링프로그램의경우청소년층에서높은시청률을보이고있는데, 해당프로그램에서묘사되는사실적인폭력성이그대로청소년들에게노출되고있는것이다. 더불어, 청소년들의폭력물시청을방지하기위해도입한 V-칩사용이별반효과를내지못하고있다는점도주지할필요가있다 ( 박남기, 2007). 이런일련의현상들은미디어의폭력성이단순히법적혹은제도적보완만으로는효과적으로개선될수없음을시사한다. 따라서케이블TV에서보이는폭력성을개선하기위해서는케이블방송사자체에서프로그램의질적수준을향상시키기위한노력이병행되어야할것이다. 한편, 그동안의연구는케이블TV 프로그램의폭력성의수준을전체적인수치나경향으로제시하는보고서몇편이존재할뿐, 정작케이블 TV의폭력성에초점을맞춘연구들은많지가않다. 국내케이블TV 프로그램에서폭력이어떠한형태로보이며그것이구현되는특징은무엇인지에대한구체적인데이터들이존재하지않는다는것이다. 이런상황에서케이블TV 프로그램의폭력성에대한논의를심화시키는데는한계가있다. 따라서폭력성측정에다양한변인들을포함시켜폭력의특징을구체적인수준에서제시함으로써관련논의를심화시킬수있는일련의연구들의필요성이강력히제기된다. 2) 폭력의맥락연구의필요성과주요변인 미디어폭력성연구는오랫동안관심을받아온분야인만큼축적된연구결

206 한국언론정보학보 2008 년봄, 통권 41 호, 한국언론정보학회 과도많다. 거브너 (Gerbner) 의문화지표연구로대표되는초기의폭력성연구는노출빈도중심의연구를진행해왔으나최근에는폭력의다양한맥락에초점을맞춘연구들이진행되고있다 ( 강남준, 김지환, 1998, 안정임, 1999; 한균태외, 2007; Mustonen & Pulkkinen, 1997; NTVS, 1997a, 1997b). 이런연구경향은수용자가폭력성을평가하는과정에서폭력이제시되는맥락이중요한영향을미친다고보기때문이다. 특히 Gerbner의문화지표연구에서폭력으로간주된장면들이실제시청자들에의해상당수의경우심각한폭력으로받아들여지지는않았다는건터 (Gunter, 1985, 1994) 의연구는미디어의폭력을측정하는데수용자중심의연구필요성을제기하고있다. 단순히폭력의노출빈도만을기준으로폭력성을측정하는것은맥락에따라수용자들의공격성유발정도가달라질수있는측면을간과하고있는것이다. 전미텔레비전폭력연구 (NTVS, 1997a, 1997b) 에서도모든폭력이동일하게묘사되는것은아니라고지적하며수용자의폭력성인식과연관된맥락연구의중요성을재차강조하였다. 따라서그동안의연구들에서중요하게다루어진맥락혹은중재변인들을살펴보는것은미디어폭력물의차별적인영향에대한보다구체적인밑그림을제공하게될것이다. 여기서는특히본연구에서주로다루어질폭력성관련주요맥락변인들을살펴보도록하겠다. (1) 등장인물특성많은연구결과들은폭력의가해자와피해자의특성에따라수용자들의폭력성평가가달라짐을보여주고있다 ( 곽진희, 2000; Hoffner & Cantor, 1985; Mustonen & Pulkkinen, 1997; NTVS, 1997a, 1997b; Perry & Perry, 1976; Zillmann & Bryant, 1991). 이들연구들은등장인물의특징이수용자의평가뿐만아니라실제로폭력행위를모방하려는욕구와등장인물에대한감정이입등에도영향을미칠수있음을보여준다. 그동안등장인물의특성과관련된주요변인으로는성별 (Gunter, 1985, 1994; NTVS, 1997a, 1997b; Signorielli, 1991), 가해자 / 피해자의매력도 (Mustonen & Pulkkinen, 1997; NTVS, 1997a, 1997b; Potter & Ware, 1987),

케이블 TV 에나타난폭력성연구 207 캐릭터 ( 악인 / 선인 )(Gunter, 1985; Potter & Ware, 1987), 가해자와피해자의관계 (Mustonen & Pulkkinen, 1997) 등이다루어졌다. 이에대한주요연구결과들을보면, 남성이여성에게행하는폭력이더빈번하게나타나며 (Signorielli, 1991), 더폭력적으로느껴진다는것이다 (Gunter, 1985, 1994). 또한, 곽진희 (2000) 는성별이수용자의폭력에대한비윤리성평가와무관하지않음을밝히고있다. 한편, 가해자가매력적일수록수용자들은더쉽게감정이입을일으키며 (NTVS, 1997a, 1997b), 가해자의캐릭터가영웅적일때행사된폭력을더매력적으로느낌으로써보다강력한모방효과를일으키는것으로관찰되었다 (Mustonen & Pulkkinen, 1997; Potter & Ware, 1987). 즉, 폭력의모방차원에서매력적인가해자가더욱위험할수있다는것이다. 가해자와피해자의관계에대한연구도일부진행되었다. 동등한인물간의폭력보다동등하지않은인물간의폭력이더폭력적인것으로여겨졌으며 (Mustonen & Pulkkinen, 1997), 사회적인권위를가진경찰과그렇지못한범인이라는관계속에서는경찰이행하는폭력에대해덜폭력적으로느낀다는결과가도출되었다 (Gunter, 1985). (2) 폭력의희화현실에서의폭력은상대방에게신체적인손상을입히거나물건을파괴하거나정신적인피해를일으키는등의실제적인결과를수반하는심각한행위이다. 그러나폭력의희화는폭력을유머, 과장, 풍자, 과장등과결부시켜표현함으로써폭력의심각성을축소시키고수용자로하여금폭력이야기하는부정적인결과에대해간과하도록만드는효과가있다. 즉, 폭력의가해자나피해자가만들어내는과장스럽고우스꽝스러운몸짓은폭력의상황에서도웃음을유발하도록만들어원래폭력이발생시키는긴장상황을약화시킨다는것이다 ( 강남준 김지환, 1999). 그동안의폭력의희화에대한연구들은희화의다양한방법중에특히유머에초점을맞추어진행되었다 (Potter & Warren, 1996; Williams, Zabrack

208 한국언론정보학보 2008 년봄, 통권 41 호, 한국언론정보학회 & Joy, 1982; NTVS, 1997a, 1997b). 포터와워렌 (Potter & Warren, 1998) 은코미디프로그램에서폭력을희화시킨많은사례들을발견하였으며, 이것이시청자들에게폭력을사소한것으로인지시키는원인이될수있음을주장하였다. 특히어린이프로그램에나타나는폭력의희화에주목한전미TV 폭력연구에서는, 폭력이유머와결합됨으로써어린이수용자로하여금폭력이초래하는결과를비현실적으로받아들이게할뿐만아니라폭력의심각성을제대로인식하지못하게하고있음을밝혀냈다 (NTVS, 1997a, 1997b). 아직까지폭력의희화에대해일반화할수있을만큼의많은연구들이진행된것은아니지만, 폭력표현에서의유머사용이폭력의심각성과현실성에대한수용자들의평가에영향을미칠수있는가능성은충분한것으로판단된다. (3) 폭력의동기와보상 / 처벌폭력의동기는폭력의정당성평가와관련하여중요한맥락적요인으로나타난다 ( 곽진희, 2000; Mustonen & Pulkkinen, 1997; Potter & Warren, 1996). 예를들어, 자기방어와같은정당한동기에의해행사되어지는폭력에노출되었을경우수용자들은이를더적법한것으로보고공격적인행동에대한더강력한학습욕구를가지는것으로나타났다 ( 방송위원회, 2006; NTVS, 1997a, 1997b). 건터 (Gunter, 1985, 1994) 는정당하지못한폭력이정당한폭력보다더폭력적으로느껴진다는연구결과를내놓기도하였다. 한편, 폭력에대한보상이나처벌이행해지는경우도수용자의폭력인식에영향을미치는것으로나타났다. 전미TV폭력연구 (NTVS, 1997a, 1997b) 에서는보통처벌되지않은폭력, 특히공개적으로처벌이이루어지지않은폭력이수용자가폭력을학습할가능성을증가시킨다는것을발견했다. 또한, 처벌은시청자들로하여금폭력의결과에대한두려움을형성하여폭력적인행동을감소시킬수도있다. 따라서포터와웨어 (Potter & Ware, 1987) 는수용자들의폭력적메시지해석에영향을줄수있는맥락적요인으로행위의보상적특성을고려하였다. 하지만이들의연구결과를보면미디어에서묘사되는대부분의폭력행위들은아무런처벌없이단순히간과되고있음을알수

케이블 TV 에나타난폭력성연구 209 있다. 국내의최근연구들에서도보상과처벌이라는맥락적인차원에주목하고이에대한연구를진행하는추세이다 ( 곽진희 2000; 한균태외, 2007). (4) 폭력의현실성폭력의현실성이란프로그램에서제공된캐릭터, 세팅, 사건의실제성을말하는것으로서본연구에서는가장지배적인특성에따라프로그램단위의기준으로분석하였다. 현실성을다룬연구결과들을보면 ( 한균태외, 2007; Atkin, 1983; Geen, 1975; NTVS, 1997a, 1997b), 현실적인폭력성이수용자에게더큰영향력을행사함을알수있다. 앳킨 (Atkin, 1983) 은실제로뉴스와광고의폭력성이수용자에게미치는영향력을비교하였는데, 사실에기반을둔뉴스가더높은공격성을유발하는것으로나타났다. 이런폭력의현실성은폭력의사실적묘사와관련이있다. 전미TV폭력연구에따르면, 사실적인묘사장면이비사실적인장면보다수용자의공격성에영향을미칠가능성이더많으며, 생생하게묘사되는잔인한폭력이수용자에게공포심을증가시킬수도있다 (NTVS, 1997a, 1997b). 3. 연구문제 최근케이블TV의채널수와가입자의급격한증가와함께이에따른미디어폭력물에대한수용자의노출가능성이어느때보다도높아진현시점에서케이블TV의폭력적콘텐츠에대한포괄적이고도정밀한분석은매우시급한학술적과제라할수있다. 본연구는특히, 단순한물리적폭력의양적인측정뿐만아니라이를둘러싼다양한맥락적요소들을세밀하게분석함으로써향후케이블TV의폭력성과관련한구체적인논의의토대마련에기여하게될것으로판단된다. 아울러주요맥락변인을케이블TV의다양한장르및시청등급별로살펴봄으로써케이블방송의폭력성과관련된여러가지제도적장치를수정 보완함에있어실증적인기초자료를제공하고자했다. 따라서,

210 한국언론정보학보 2008 년봄, 통권 41 호, 한국언론정보학회 케이블 TV에나타난폭력성연구의중요성과폭력관련중재변인들에대한연구의필요성에대한이상의문헌연구를바탕으로본연구에서는다음과같은연구문제들을제기한다. 연구문제 1: 주시청시간대의케이블텔레비전에나타나는폭력성과관련한다양한맥락적요소들 ( 등장인물의성별, 캐릭터, 관계, 폭력동기, 보상및처벌여부, 희화, 현실성 ) 의구체적인특성은어떠한가? 연구문제 2: 주시청시간대의케이블텔레비전에나타나는폭력성과관련한다양한맥락적요소들 ( 등장인물의성별, 캐릭터, 관계, 폭력동기, 보상및처벌여부, 희화, 현실성 ) 의장르별특성은어떠한가? 연구문제 3: 주시청시간대의케이블텔레비전에나타나는폭력성과관련한다양한맥락적요소들 ( 등장인물의성별, 캐릭터, 관계, 폭력동기, 보상및처벌여부, 희화, 현실성 ) 의시청등급별특성은어떠한가? 4. 연구방법 1) 폭력의정의 미디어의폭력성은지금까지크게세가지의관점에서규정되어져왔다. 우선, 행위적차원에서의물리적폭력 (Gerbner & Gross, 1976; Gerbner et al., 1980; Kunkel et al., 1995) 과위협이나압력과같은심리적차원의폭력 ( 지명희, 1998; Potter & Warren, 1996), 그리고욕설이나협박과같은언어적차원의폭력 ( 방송위원회, 1996a; NTVS, 1997a, 1997b, 1998) 이그것이다. 그러나단순한물리적폭력에대한계량적연구의피상성에대한비판은

케이블 TV 에나타난폭력성연구 211 폭력을둘러싸고있는다양한맥락적관점의필요성을꾸준히제기해왔다. 따라서최근의연구들은보다다양한물리적, 심리적, 그리고언어적관점에서미디어폭력물이가져올수있는영향들에대한체계적인검증작업을수행해오고있다. 본논문에서는이러한폭력성의맥락연구를위해보다포괄적인수준에서미디어폭력성을정의하였다. 이론적인측면에서의폭력성연구의타당성과방법론차원에서의폭력성측정의신뢰성문제를동시에고려해볼때, 본연구는전통적인폭력연구의대상인물리적폭력과함께최근새로운폭력적요소로연구되고있는언어적폭력을폭력성의범주에포함시켰다. 즉, 미디어폭력은 물리적혹은언어적인방법을통해상대방에게실재적으로나잠재적으로해를가하려는행동 으로정의되었다. 보다구체적으로, 물리적폭력에는 1 물리적힘을사용한명백한위협이존재하거나, 2 실제물리적힘을행사하는경우, 3 그리고그러한폭력의결과로서발생한상해가묘사된경우가포함되었으며, 언어적폭력은 1 언어를이용해상대를모욕하고수치심을주거나, 2 일정한행동을하도록협박하는상황에대한전반적인묘사를가리킨다. 2) 주요분석변인들의조작적정의 우선케이블TV 프로그램의폭력적장면에등장하는인물들의인구적특성을살펴보기위해, 등장인물을크게가해자와피해자로나누고이들의성별을남, 녀그리고남녀가혼재해있는집단으로서의복합적유형등으로나누었으며, 인물의캐릭터특성은선한인물로묘사되는 1 영웅과악한캐릭터의 2 악당, 그리고 3 중립적성향의캐릭터로분류하였다. 가해자와피해자간의관계는크게 1 면식과 2 비면식관계로나누고보다구체적으로면식관계의경우가족과친지, 포괄적의미의동료, 연인및사제관계등으로세분화하였다. 폭력장면의희화여부는 1 언어를이용한희화, 2 신체적행동을통한희화, 3 컴퓨터그래픽이나자막을통한희화, 4 그리고이중 2개이상의희화방식이복합적으로사용된경우등으로범주화하였다. 폭력행동

212 한국언론정보학보 2008 년봄, 통권 41 호, 한국언론정보학회 의동기분석은폭력을사용한가장지배적인이유에대한분석으로써, 주요하위유목으로는 1 자기방어, 2 분노및보복, 3 명령을포함한개인및집단의이익혹은신념, 4 단순재미, 5 우연한사건등이포함되었다. 폭력가해자에대한처벌및보상정도역시주요맥락변인으로서관찰되었는데, 폭력행동에대해 1 처벌이가해졌거나혹은 2 보상이이루어졌는지에대한분석이실시되었다. 마지막으로묘사되어지는폭력의현실성과관련하여서는, 폭력적장면을 1 실제폭력혹은그것의재현, 2 영화나드라마등에서주로나타나는허구로서의개연성있는폭력, 그리고 3 캐릭터나배경이실제현실에서는있을수없는허구적폭력등으로나누어분석하였다 3) 분석자료수집 (l) 분석대상으로서의주시청시간대본연구는케이블TV의폭력성분석을위해시청률이가장높은주시청시간대에방송되어진프로그램들을대상으로내용분석을실시했다. 한국방송산업영상진흥원의케이블TV 시청률분석에의하면평일과토요일은오전 11시부터오후 5시까지가장높은시청률을보였으며, 특히오후 1시전후로최고점을이루었다 ( 은혜정 박웅진, 2005). 두번째로높은시청시간대는오후 11시부터익일오전 1시사이인것으로나타났다. 일요일의경우평일보다약간늦은오후 1시부터 5시사이에시청률의정점을이루었다가역시자정을전후로두번째시청률반등을보여주었다. 이러한케이블TV의시청률추이에따라본연구에서는케이블TV의주시청시간대를오후12시부터 2시까지그리고밤 11시부터새벽 1시사이로설정하고해당시간대의방송프로그램들을모집단으로분석대상을표집하였다. 한편, 요일별시청률에있어서는금, 토, 일요일의주말기간동안평일에비해근소하게높은시청률을보이고있으나전반적으로유의미한차이는나타나지않았으며, 마찬가지로전체적인시청률의월별추이의특별한변화또한관찰되지않았다. 물론주시청시간대는채널의성격에따라다소차이가있을수있다. 예컨대, 여성채널이나어린이

케이블 TV 에나타난폭력성연구 213 채널의경우심야시간보다는오후시간대에서상대적으로높은시청률을보일것으로예상된다. 하지만각채널별주시청시간대의구체적인분석에대한현실적인어려움과데이터수집의편의성으로인해전반적인케이블TV의주시청시간대를분석대상으로하였음을밝혀둔다. (2) 자료표집방법이러한시청률추이를바탕으로케이블 TV의주시청시간대프로그램들에나타난폭력성분석을위해 2007년 2월 6일부터 2월 19일까지총 2주동안오후 12시~2 시와밤 11~익일오전 1시사이에방송된프로그램들을대상으로총 56시간 (1일 4시간 *14일) 의표본을추출하였다. 분석채널과관련해서는 HCN( 서초 / 동작 / 관악 / 청주시 ) 과 Qrix( 도봉강북 / 노원 / 종로중구 / 서대문 ) 케이블방송의최상급서비스등급중유료 1개채널 ( 스파이스TV-유료영화채널 ) 을제외하고양케이블방송사가공통적으로공급하는총 85개의채널이모집단으로설정되었다. 표본의대표성을확보하기위해모집단프로그램을총 11개의장르로층화 (stratification) 한다음 3) 해당장르에속하는채널수에따라가중치를부여하였다. 즉, 각장르에속하는채널수에비례하여장르별표본추출시간을할당한후해당장르별로분석채널을무작위로추출하였다. 4) 이는전체케이블방송에서각장르와그에속하는채널들이차지하는비중과추출된표본의장르및채널별구성비중을동일하게하여케이블TV에서방송되는전체프로그램 3) 프로그램의장르에는영화, 드라마, 어린이, 연예 / 오락 / 게임, 스포츠, 뉴스 / 정보, 생활, 홈쇼핑, 음악, 교육 / 교양, 종교채널등이포함되었으며, 이는은혜정 박웅진 (2005) 의케이블 TV 장르분류를따랐다. 4) 전체 56시간의표집시간을장르별채널수에비례하여해당장르에할당하였으며, 이에따라다음과같은장르별표집결과 ( 광고시간제외 ) 가나타났다. 영화 12채널-6.3 시간, 드라마 6채널-3.2시간, 어린이 6채널-3.2시간, 연예 / 오락 / 게임 7채널-3.7시간, 스포츠 11채널-5.8시간, 뉴스 / 정보 11채널-5.8시간, 생활 6채널-3.2시간, 홈쇼핑 6채널 -3.2시간, 음악 2채널-1.0시간, 교육 / 교양 14채널-7.4시간, 종교 4채널-2.0시간이표집되었다.

214 한국언론정보학보 2008 년봄, 통권 41 호, 한국언론정보학회 들에대한대표성있는표본을추출하기위함이다. 표집결과전체 85개의채널모집단으로부터총32개의채널이추출되었으며, 해당채널에서주시청시간대에방영된총 66개의프로그램들에대해서는비디오레코더를이용한녹화작업이이루어졌다. (3) 분석단위와코더간신뢰도구체적인분석단위는 PAT(perpetrator-action-target), 즉가해자와피해자가폭력행위를매개로연결되어있는하나의폭력적장면이며, 따라서가해자와피해자그리고폭력행위중어느하나가바뀔경우이는새로운 PAT로간주된다. 예컨대, 연속적인폭력장면일지라도가해자나피해자즉, 폭력주체나대상이바뀐다거나새로운도구를이용한폭력이행사될경우각각독립적인폭력PAT로간주되는것이다. PAT분석은미국의 NTVS연구등많은미디어폭력연구들에서사용되어져왔으며, 폭력성분석에있어서가장기본적분석단위로여겨지고있다 (NTVS, 1997a, 1997b, 1998; Smith et al., 2002). 폭력적 PAT분석은크게두가지단계를거쳐이루어졌는데먼저, 숙련된커뮤니케이션전공대학원생들에의해폭력PAT라인을추출하는작업이이루어졌으며, 이후추출된 PAT라인을바탕으로코딩북과코딩작업에대한 2차례의교육과정을거친 4명의코더들에의해본격적인내용분석이진행되었다. 분석결과 2주간표집된 66개의프로그램으로부터총 657개의폭력적 PAT가발견되었다. PAT 분석과더불어폭력의현실성과같은일부변인분석에있어서는전반적으로묘사된폭력의특징적성격을파악하기위해전체프로그램단위에서의분석도함께이루어졌다. 한편, 비교적폭력적장면이많이등장할것으로예상되는장르중무협물, 영화, 오락프로그램을 1편씩총 3편의케이블TV 프로그램을임의표집해코더간신뢰도분석에사용하였다. 네명의코더가내용분석에참여했으며주요변인별코더간신뢰도 (Holsti s intercoder reliability coefficient) 는평균.85로나타났으며구체적인신뢰도산출결과는다음과같다. 가해자와피해자성별의경우각각.88과.83, 가해자와피해자캐릭터는.88과.82, 가해자와

케이블 TV 에나타난폭력성연구 215 피해자의관계.71, 폭력의동기.77, 폭력의희화.90 그리고폭력행위에대한처벌및보상여부가 1.00으로나타났다. 5. 결과 1) 케이블 TV 의폭력적장면에등장하는맥락적요소들의특성 성별남성여성복합 가해자 72.7 17.3 1.0 피해자 70.4 17.8 3.8 관계가족관계면식 ( 가족외 ) 비면식 가해자 / 피해자 10.6 47.4 28.9 캐릭터영웅악당중립 가해자 5.9 14.1 66.2 피해자 7.9 7.9 71.9 동기분노 / 보복개인 집단이익단순재미자기방어우연한사건 폭력 PAT 21.9 32.7 21.9 3.8 6.3 처벌 / 보상처벌보상간과 폭력 PAT 4.1 0.3 95.5 폭력의희화언어적희화신체적희화복합적희화 폭력 PAT 4.5 20.8 6.0 폭력의현실성 실제폭력 개연적허구 비현실적폭력 프로그램 39.7 39.7 20.5 총 PAT 건수 : 657 건 < 표 1> 케이블 TV 에나타난폭력성의맥락변인별분석 (%)

216 한국언론정보학보 2008 년봄, 통권 41 호, 한국언론정보학회 2주간총 56시간의케이블TV 프로그램에서발견된 657건의폭력적 PAT를대상으로 < 표 1> 에서와같이주요맥락변인별분석이이루어졌다. 우선, 폭력장면에등장하는인물들의성별특성을보면대부분의폭력이남성들사이에서발생했음을알수있으며, 가해자와피해자모두에서거의유사한성별비율을보이고있다. 폭력관련인물들의관계설정을보면, 전체 PAT의 58% 에서면식관계에서의폭력을묘사하고있으며비면식의경우그의절반인약 29% 에그쳤다. 면식관계중가족들사이에서발생하는폭력비중도약 11% 에달해적지않은폭력장면이가족관계에서도나타나고있음을알수있다. 면식관계에서의폭력이비면식관계에서의폭력에비해보다정당하게인식된다는측면에서이러한결과는폭력의모방효과를상대적으로강화시킬위험성을내포한다고할수있을것이다. 한편, 인물들의캐릭터별특성을살펴보면, 대부분의경우전통적인영웅과악당이라는이분법적캐릭터로구분하기어려웠으나, 전반적으로가해자의경우영웅적캐릭터보다는악당캐릭터가훨씬많이등장하는것으로관찰되었다. 폭력의동기와관련해서는, 자기방어를위한폭력의경우전체의 4% 에도미치지못하는것으로나타났으나, 개인이나집단의이익을위한경우가장많은약 33%, 분노 보복그리고단순한재미가동일하게약 22% 씩을차지해정당하지못한폭력이상대적으로자주묘사되고있음을알수있다. 폭력행위에대한처벌여부를분석해보면, 4.5% 의폭력적장면에서처벌이이루어졌으나보상은 0.3% 로거의이루어지지않았다. 그러나처벌이나보상이이루어지지않고간과되거나이에대한판단이불명확한경우가절대다수인 95.5% 에달해케이블TV에서묘사되는대부분의폭력행위에대한처벌은극히미미한수준으로드러났다. 폭력행위에대한희화도전체폭력의 31.3% 로상당부분이루어지고있는것으로관찰되었는데, 이중신체를이용한희화가 20.8% 로가장높은비중을보였다. 한편, 전체프로그램수준에서분석되어진폭력의전반적인현실성을보면, 실제전혀발생할가능성이없는비현실적폭력이전체의 20.5% 인반면, 실제한폭력이나이의재현그리고허구이지만매우개연성있는사실적폭력의표현이각각 39.7% 를차지해대다수의폭력의매우현실적으로묘사

케이블 TV 에나타난폭력성연구 217 되고있는것으로나타났다. 2) 케이블 TV의폭력적장면에등장하는맥락적요소들의장르별특성 < 표 2> 케이블TV에나타난폭력성의장르별맥락변인분석 (%) 장르 드라마 영화 스포츠 어린이 연예 오락 가해자성별남성 56.3 75.2 97.6 74.2 73.6 여성 33.6 15.6 0.0 7.0 18.6 χ 2 (4, 552)=41.31, p<.001 피해자성별 남성 59.6 68.1 93.0 87.5 72.0 여성 26.8 20.2 6.9 6.2 18.6 χ 2 (4, 558)=27.31, p<.001 가해자 / 피해자관계 면식관계 48.7 51.0 37.2 66.4 82.9 비면식관계 22.6 42.4 62.7 16.4 9.3 χ 2 (4, 617)=52.46, p<.001 가해자캐릭터 영웅 8.4 3.5 0.0 17.1 0.0 악당 13.4 21.7 0.0 13.2 10.0 χ 2 (4, 497)=19.25, p<.01 피해자캐릭터 영웅 6.7 10.1 0.0 18.7 0.0 악당 10.0 5.5 0.0 9.3 13.1 χ 2 (4, 511)=12.57, p<.05 폭력동기 분노 / 보복 37.8 29.7 0.0 10.1 13.1

218 한국언론정보학보 2008 년봄, 통권 41 호, 한국언론정보학회 개인 집단이익 39.4 30.8 60.4 16.4 23.2 단순재미 10.0 23.2 32.5 2.3 48.8 자기방어 4.2 4.0 0.0 6.2 1.5 우연한사건 2.5 3.5 4.6 17.1 6.2 χ 2 (16, 530)=170.07, p<.001 처벌여부 처벌 2.5 4.5 6.9 6.2 3.1 보상 0.8 0.0 0.0 0.0 0.7 χ 2 (4, 29)=4.86, N.S. 폭력의희화언어적희화 5.8 2.5 20.9 6.2 0.7 신체적희화 11.7 10.1 6.9 36.7 41.0 복합적희화 0.0 7.5 2.3 0.0 18.6 χ 2 (8, 207)=77.60, p<.001 폭력의현실성 실제폭력 10.0 14.2 100.0 0.0 69.5 개연적허구 60 85.7 0.0 0.0 30.4 비현실적폭력 30 0.0 0.0 100 0.0 χ 2 (8, 59)=53.25, p<.001 장르별 PAT건수 : 119건 198건 43건 128건 129건 먼저, 각장르별그리고등급별주요하위유목간분포차이에대한유의성분석에서는교차분석 (cross-tab) 방법을이용하였는데카이제곱지수가분포차이의유의미성을나타내는구체적인통계치로제시되었다. 다만, 본연구에서사용되어지는많은양의폭력적 PAT건수로인해분포차이의통계적유의수준이실제보다과도하게평가될가능성이있다는점은유의할필요가있을것이다. 따라서이러한통계적수치는만족할만한유의수준과함께실제주요유목간분포비중이최소 10% 정도차이가나는경우에한해실질적인의미를지닌다고하겠다 (Smith et al., 2002). 거의대부분의하위유목간분포

케이블 TV 에나타난폭력성연구 219 차이에대한카이제곱분석결과는.05 유의수준에서유의미한것으로나타났다. 폭력PAT에대한주요장르별분석을보면, 전체 11개의케이블TV 프로그램장르중교육 교양, 뉴스 정보, 음악, 생활장르의경우모두합쳐 40건의폭력PAT만이발견되었고, 특히홈쇼핑과종교채널들에서는폭력적장면이전혀발견되지않았다. 따라서이 6개의장르들은장르별맥락변인분석에서제외되었으며, 나머지 5개의장르별분석이 < 표 2> 에나타나있다. 또한, 주요맥락별하위유목의분석에있어서, 해당유목에속하는 PAT의수가현저히적었거나 ( 예, 성별의 복합 ) 혹은주요유목이아닐경우 ( 예, 기타, 중립, 불명확 등 ) 주요분석결과의독이성을높이기위해 < 표 1> 의전체분석과는달리장르별분석대상에서제외시켰다. 먼저, 인물의성별을기준으로살펴보면전반적으로남성이여성에비해훨씬자주폭력장면에등장하고있으나, 드라마장르에서상대적으로가장많은여성가해자 (33.6%) 와피해자 (26.8%) 가폭력과연관되어있으며이는스포츠 ( 각각 0%, 6.9%) 나어린이프로그램 ( 각각 7.0%, 6.2%) 에비해현저히많은것으로분석되었다. 영화나연예 오락의경우는 < 표 1> 에서보인전체평균과유사한성별분포를보였다. 이런결과는각장르에속하는프로그램의특성에어느정도기인하는것으로볼수있는데예를들어, 스포츠채널의경우여성스포츠보다는남성스포츠가주로방영되고있으며, 어린이프로그램의경우남성이상대적으로자주폭력적캐릭터로묘사되고있다는것이다. 이러한장르특성에따른경향은가해자와피해자의관계분석에서도나타나는데, 전반적으로높은면식관계에서의폭력비중이연예 오락장르 (82.9%) 와어린이프로그램 (66.4%) 에서월등히높게나타났으며, 반대로스포츠장르에서는가장낮은수치 (32.7%) 를보였다. 특히, 청소년층을주요목표수용자중하나로삼고있는어린이와연예 오락프로그램들에나타난높은면식관계에서의폭력비중은특히, 모방심리가강한청소년시청자들로하여금폭력을보다정당하게인식시킴으로써이에대한모방성향을강화시킬가능성이크다하겠다.

220 한국언론정보학보 2008 년봄, 통권 41 호, 한국언론정보학회 한편, 장르에따른인물의캐릭터분포를살펴보면주로악당- 가해자, 영웅- 피해자라는고전적캐릭터설정이모든장르에서뚜렷이나타나지는않았다. 추측컨대, 가해자와피해자간의쌍방폭력이자주묘사되는것도부분적인원인으로판단된다. 전체폭력PAT에대한가해자와피해자의쌍방간폭력비중을분석한결과 9.9% 의장면이이에해당하는것으로분석되었다. 그러나영화프로그램에서는이러한이분법적유형화가상대적으로두드러졌는데, 해당장르에서는가해자로서의영웅캐릭터가 3.7% 에그친반면악당캐릭터의경우 21.7% 에달했으며반대로피해자영웅은 10.1% 로피해자악당의 5.5% 에비해거의배에달했다. 폭력동기의장르별분포를보면, 연예 오락에서는단순재미가 48.8% 로, 드라마에서는분보 보복과개인 집단이익이각각 37.8% 와 39.4% 로폭력행사의주요요인으로나타났다. 영화에서도정도의차이는있으나드라마와유사한폭력동기의분포를보였다. 어린이프로그램에서는타장르와달리우연한사건이 17.1% 로가장높은동기적요인으로나타났다. 폭력행동에대한처벌여부에있어서는장르별로큰차이를보이지않았으며역시절대다수의폭력은처벌없이간과된것으로관찰되었다. 폭력의희화부분에있어서는역시연예 오락 (60.3%) 과어린이장르 (42.9%) 에서가장높은희화가이루어졌으며, 스포츠장르를제외하고는대부분신체적희화가많이나타났다. 폭력의현실성을보면장르별로극명한차이를알수있는데어린이장르의경우비현실적폭력이스포츠장르의경우실제폭력이전부를차지했으며연예 오락장르 (69.5%) 의경우상대적으로실제폭력이드라마 (60.0%) 나영화 (85.7%) 의경우개연적폭력이현저히높은비중을차지한것으로분석되었다. 전반적으로장르에따라해당프로그램에서묘사되어지는폭력은상당히다른중재과정을거치는것으로보인다. 즉, 다양한폭력의맥락적요소들이프로그램의장르적특성에따라상이한분포를나타내고있는것이다. 이런결과는지상파와는달리케이블방송이가지고있는뚜렷한채널별특성이결과적으로수용자들에게매우차별적인영향력을행사할수있다는점에서중요한의미를가진다고할수있다. 채널별목표수용자층이상대적으로

케이블 TV 에나타난폭력성연구 221 뚜렷한케이블방송의경우폭력에대한편향된인식을심어줄수있다는것이다. 예컨대, 어린이나청소년이주로시청하는연예 오락이나어린이프로그램의경우상대적으로희화된폭력이많이묘사되고있는데, 이는폭력자체혹은폭력이가져올수있는결과에대한사소화 (trivialization) 와둔감화 (desensitization) 을야기함으로써폭력에대한윤리적판단및가치관에부정적영향을미칠수있다는것이다. 3) 케이블 TV의폭력적장면에등장하는맥락적요소들의시청등급별특성 시청등급 전체시청가 7 세시청가 12 세시청가 15 세시청가 19 세시청가 가해자성별남성 78.7 78.4 73.6 60.3 76.0 여성 10.9 8.8 15.3 31.1 17.3 χ 2 (4, 592)=29.19 p<.001 피해자성별 남성 73.2 84.3 69.3 57.7 73.9 여성 10.9 7.8 20.8 27.2 18.4 χ 2 (4, 580)=24.16, p<.001 가해자 / 피해자관계면식관계 45.2 75.4 45.3 61.6 76.0 비면식관계 37.6 14.7 46.6 13.6 23.9 χ 2 (4, 580)=35.87, p<.001 가해자캐릭터영웅 0.0 21.5 0.6 6.4 6.5 악당 8.9 16.6 24.5 9.7 8.6 χ 2 (4, 132)=35.95, p<.001 피해자캐릭터

222 한국언론정보학보 2008 년봄, 통권 41 호, 한국언론정보학회 영웅 0.0 23.5 3.0 3.8 18.4 악당 11.6 11.7 6.7 5.8 3.2 χ 2 (4, 104)=33.65, p<.001 폭력동기 분노 / 보복 10.2 10.7 24.5 35.7 23.9 개인 집단이익 37.6 20.5 29.4 38.3 25.0 단순재미 24.6 2.9 22.6 20.1 40.2 자기방어 1.3 7.8 6.7 1.2 2.1 우연한사건 11.6 8.8 5.5 1.2 5.4 χ 2 (16, 569)=85.24, p<.001 처벌여부 처벌 2.7 7.8 3.6 3.2 4.3 보상 0.0 0.0 0.6 0.6 0.0 χ 2 (4, 29)=2.67, N.S. 폭력의희화 언어적희화 7.5 6.8 7.3 0.0 0.0 신체적희화 31.5 26.4 15.3 12.3 21.7 복합적희화 0.6 0.0 0.6 16.2 14.1 χ 2 (8, 207)=86.81, p<.001 폭력의현실성 실제폭력 60 0.0 50 32.1 0.0 개연적허구 30 0.0 41.6 46.4 100.0 비현실적폭력 10.0 100.0 8.3 21.4 0.0 χ 2 (8, 59)=23.14, p<.01 시청등급별 PAT 건수 146 건 102 건 163 건 154 건 92 건 장르별분석에비해프로그램의시청등급별분석에있어서는분류기준별맥락요소의분포차이가상대적으로적은것으로나타났으나, 케이블방송의

케이블 TV 에나타난폭력성연구 223 장르별프로그램들이어느정도시청등급과연관되어있다는점에서예측가능한부분들이다수관찰되었다. 등장인물의성별분석을보면 7세시청가에해당하는프로그램들의경우상대적으로남성가해자와피해자가많이등장하고있는데이는장르분석의어린이프로그램에서보이는경향과일치하는것이다. 가해자와피해자의관계의경우에있어서는시청등급에따른일정한패턴이발견되지않았으며면식관계에서의폭력이각등급별로다수로나타났다. 등장인물의캐릭터분석의경우에서도 7세시청가의프로그램에서는전반적인경향과는반대로영웅적캐릭터의가해자비중 (21.5%) 이여타등급 ( 평균 3.4%) 에비해훨씬높았는데, 이는모방심리가높은어린이들이시청가능한프로그램이라는점에서매력적인인물에의한폭력이미치는영향력이상대적으로클것으로추측된다. 폭력의동기에있어서는대부분의시청등급에서개인 집단이익 ( 평균 31.5%) 이가장높은비중을차지했으나 19세시청가의경우단순재미 (40.2%) 가주요동기로나타났다. 전반적으로분노 보복의경우높은시청등급에서의비중이컸으며, 7세와 12세시청가에서는자기방어의비중이약간높은것으로관찰되었다. 폭력행위에대한처벌은 7세시청가가 7.8% 로여타등급평균인 3.5% 에비해높은것으로나타났으나전반적으로는역시미미한수준에그쳤다. 폭력동기의정당성과폭력행위에대한처벌여부가수용자의모방의도와공격성증가에유의미한영향을미친다는연구결과들을고려해볼때, 특히어린이및청소년시청가프로그램에서보여지는높은비중의정당화할수없는폭력과처벌이이루어지지않는폭력행위의묘사는매우우려되는결과라할수있다. 한편, 전체시청가등급에서폭력의희화경향은가장뚜렷하게나타났으며특히, 신체적희화의비중이큰것으로분석되었다. 그러나 15세와 19세시청가의경우복합적희화가 16.2% 와 14.1% 로많이묘사되었으며다른등급에서는거의나타나지않았다. 폭력의현실성에대한분석은역시장르분석결과와일정부분일치하는데어린이프로그램이많은 7세시청가의경우전부비현실적폭력으로나타났으며성인물등급인 19세시청가에서는개연적허구를바탕으로하는폭력이절대적이었다. 다만실제

224 한국언론정보학보 2008 년봄, 통권 41 호, 한국언론정보학회 폭력의경우전체가등급에서가장많이묘사된것으로나타났다. 전반적으로서열성을가지는시청등급에따른폭력의맥락적표현방법에있어서는일정한패턴이나타나지않았다. 이런결과는시청등급별케이블TV 프로그램이등급자체의제도적기준보다는해당등급에주로포함되는장르별특성을주로반영하고있기때문인것으로판단된다. 즉, 특정프로그램이묘사하는폭력성의맥락과는상관없이프로그램의장르적특성이시청등급을결정하는주요요인으로작용한다는것이다. 예컨대, 애니메이션장르의경우상당한폭력성을보여주는프로그램들이다수포함되어있으나그장르적특성으로인해 7세시청가로분류될개연성이높다는것이다. 따라서어린이프로그램이주로포함된 7세시청가의경우여타등급의프로그램들과는여러맥락적차원에서일정부분차별성을보이는반면, 오히려전체시청가의경우다른상위등급에서묘사된맥락적요소들의분포와거의차이를보이지않고있는것은시청등급의효율성에대한우려를상당부분야기시키는결과이다. 적어도폭력의표현방법에있어서는시청등급제의역할이별다른의미를지니지못한다고볼수있기때문이다. 시청등급제의시행이미디어콘텐츠가다양한수용자에게미칠수있는차별적인영향들을토대로이루어진다고볼때, 단순한폭력장면의양적인측면뿐만아니라이의다양한맥락적차원들이등급별해당수용자에게미칠수있는영향또한충분히고려되어야할것으로판단된다. 6. 결론및함의 본연구는최근의국내케이블TV에서묘사되고있는폭력적장면들을대상으로다양한맥락적차원에서의포괄적인내용분석을실시하였다. 분석대상은케이블방송의 11개장르에속한 85개전채널이었으며가장시청률이높은주시청시간대에방영된프로그램들이표집되었다. 이러한탐색적노력의필요성은미디어폭력성이라는사회적이슈의중요성과함께이에대한

케이블 TV 에나타난폭력성연구 225 학술적연구의절대적부족에서찾을수있을것이다. 특히, 지상파와는달리폭력성과선정성의기준에서보다유연한제도적규제를적용받고있는케이블방송의경우, 이에대한본격적인폭력성연구가지금까지거의이루어지지않았다는점은본연구의사회적의미를함축적으로대변한다하겠다. 무엇보다가구당가입비율이 67% 에이르고있는케이블TV의보급률을고려해볼때 ( 문화관광부, 2007) 케이블방송콘텐츠에대한폭력성분석은매우시급한학술적과제라할수있다. 나아가기존폭력성연구의주요관심이물리적폭력의계량화에집중되었다면, 본연구에서는물리적폭력과언어적폭력을아우르는보다광범위한의미의미디어폭력을다루었으며, 또한하나의폭력장면을둘러싸고있는다양한맥락적요소들을정밀하게관찰함으로써미디어폭력성이구체적으로표현되는방식에초점을두었다고할수있다. 동일한폭력이어떤맥락적요소에의해중재되느냐하는것은해당폭력의실질적인파급효과를규명함에있어매우중대한의미를지닌다. 따라서미디어폭력성에대한보다구체적인논의를위해서는실제미디어에서노출되고있는폭력의환경적요인들에대한정밀한분석작업이선행되어야함은매우당위적이다. 분석결과를간략히요약하자면, 전체적으로케이블방송의폭력성은장르에따라매우편중되어있음을알수있다. 총 11개장르중 6개의장르에서는폭력적장면이전혀혹은거의발견되지않았다. 폭력성의맥락적요소들또한장르별로상당히차별적인분포를보였는데해당장르의구조적특성에따라스포츠채널이나어린이채널에서는여타장르와는전혀다른등장인물의성별특징이두드러졌으며, 영화장르에서는고전적인악당과영웅의대립구도가폭력행사의주체와객체라는관점에서보다선명한것으로나타났다. 또한폭력의희화는연예 오락장르에서가장많이일어났으며어린이프로그램에서도상당수의폭력이희화된것으로관찰되었다. 폭력의현실성차원에서는스포츠채널을물론이고연예 오락채널의경우실제폭력장면이타채널에비해상대적으로많은것으로분석되었다. 폭력의동기로는개인 집단의이익이전반적으로빈번한폭력행위의주요동기로분석되었으나, 드라마나

226 한국언론정보학보 2008 년봄, 통권 41 호, 한국언론정보학회 영화장르의경우분노 보복으로인한폭력도이에준하는수준으로묘사되었으며, 연예 오락장르의경우는단순재미가현저히높은폭력동기의비중을차지했다. 한편, 시청등급별분석에있어서는장르별분석에서처럼분류기준별맥락요인의분포차이가크지않았다. 다만, 7세시청가프로그램들에서다른등급에서와달리주요맥락변인에따라일정수준의분포차이를보였는데, 주로청소년층의남성인물에의한폭력이자주묘사되었으며, 폭력행위에대한처벌빈도역시타장르에비해상대적으로높은수치를보였다. 다만, PAT수준에서의분석에서는폭력행위에대한처벌여부를파악하기가상대적으로어려운만큼처벌및보상여부에대한분석결과의해석에는주의를기울일필요가있을것으로사료된다. 폭력의현실성에있어서도다른등급과는대조적으로 7세시청가등급에서는현실에서발생할수없는비현실적폭력이일관되게묘사되었다. 한가지주목할점은전체시청가에해당하는프로그램에나타난폭력의맥락화수준이다른상위시청등급의프로그램들과크게다르지않다는것이다. 이런결과는프로그램시청등급제의제도적취지와는달리적어도맥락화된폭력의관점에서는등급의의미가크지않다는점을암시하고있다. 비록시청등급이주로폭력의강도와빈도를토대로결정되나, 특정폭력장면이폭력적인지아닌지혹은얼마나폭력적인지에대해서는수용자의다양한인구학적그리고정서적특성에따라판단기준이달라질수밖에없다. 어린이수용자에게미치는미디어폭력물의영향을장기간연구해온조앤캔터 (Cantor, 1998) 의역작 <Mommy, I m Scared!> 는이러한동일한폭력장면의차별적인영향력을잘설명해주고있다. 예컨대, 고립이나따돌림같은장면에서조차어린이수용자들은극심한공포심을느낄수있다는것이다. 미디어폭력물의유해성여부는이미학술적인논란의대상이아니다. 다만미디어폭력물이어떻게다양한그리고차별적인영향력을행사하게되는지에관한구체적인과정의문제는앞으로도규명해야할주제임에틀림없다. 주목할점은이러한미디어효과의과정에서폭력물의양적인측면과함께폭력행위를둘러싸고있는중재변인혹은맥락변인들의역할에대한연구의

케이블 TV 에나타난폭력성연구 227 중요성이증폭되고있다는사실이다. 따라서시청등급제에대한제도적보완과수정작업을함에있어서구체적인논의의토대가될수있는폭력의맥락성연구는앞으로도지속되어야할것으로사료된다. 한편, 본연구의한계점이자향후폭력성연구를위한제언을몇가지밝히고자한다. 우선, 연구의범위에있어서케이블 TV의방대한채널수과방송시간으로인해표본수집을주시청시간대로한정하였고, 구체적인채널별주시청시간대역시어느정도차이가있음을감안할때연구결과가케이블방송콘텐츠에대한완벽한대표성을가진다고보기는어렵다. 비록전체수용자의노출정도를고려했을때주시청시간대가가장유의미한표집시간대라고판단되나보다타당성있는연구를위해서는다양한방송시간대와채널에대한표집이이루어져야할것이다. 또한표집기간과관련하여프로그램편성의주요결정요인인계절성을고려하지않았다는것도결과를해석함에있어서유의해야할대목이다. 다만장르가특화된케이블방송의경우프로그램편성시지상파에비해비교적계절성요인의영향이적은것으로판단된다. 끝으로본연구는맥락변인별하위유목간분포의차이를논함에있어그유의미성에대한구체적인기준으로유목간최소 10% 차이라는기준을제시하였다. 표본수의과도한크기로인해카이제곱분석이가지는통계적의미가일정부분제한될수밖에없는상황에서이러한선행연구의기준이이용되었으나보다다양한환경에서의후속적인내용분석연구를통하여이에대한보다신뢰할수있는기준마련이필요한것으로판단된다. 이상의여러한계점에도불구하고본연구는향후국내미디어폭력성연구의중요한출발점이될수있는자료축적에기여했다는점과케이블TV의폭력물에대한법적, 제도적장치를마련함에있어중요한논의의토대를제공했다는점에서그학술적의의를찾을수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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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 한국언론정보학보 2008 년봄, 통권 41 호, 한국언론정보학회 Cable TV Violence: A Context Analysis Sungtae Ha Post-doc Researcher School of Journalism & Communication, Kyung Hee University Chang Sook Kim Doctoral Student Graduate School of Journalism & Communication, Kyung Hee University Ryu Sung Hoon Master s Student Graduate School of Journalism & Communication, Kyung Hee University This study content-analyzed Korean cable television programs aired from Feb. 6 to Feb. 19, 2007, focusing on the contextual variables linked to violent acts. A total of 657 PAT s (perpetrator-action-target) in the 68 programs sampled were analyzed for characters age, sex, type, relationship, and motivation, humorization, punishment for their violent acts, and finally reality of violence. According to the results, (1) most violence occurred among male characters, who were at their ages between 20 and 39; (2) more than half of the total violent acts happened among acquaintances including family members; (3) anger, retaliation, personal or group interest, and violence for fun were ranked at the top tiers of the motivation list; (4) most violences were overlooked without punishment; (5) and about 80% of the whole violence were realistic. In terms of program types, (1) female perpetrator and victims appeared more often in drama than the other genres; (2) violence among acquaintances and simple fun as motivation were prevalent most in entertainment programs; (3) every violent act in children s programs was done by unrealistic characters. According to the analysis by program ratings, (1) while least violence appeared in 19 and older, all of the violent acts were portrayed as realistic; (2) humorization were most prevalent in the

Abstracts 393 everyone rating; (3) and female perpetrators and victims appeared most in the programs rated as 15 and older. Generally, various contextualized violences displayed different distributions according to program types and ratings. The qualitative features of the current findings about cable television violence provide a fundamental data for future studies, which will explore the subsequent effects of violent media contents. Key words: Cable TV, contextualized violence, genre, rat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