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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작용치료경험을 중심으로 한 학령전기 말더듬아동 부모의 치료경험 분석 이경재 a 신문자 b, 전희정 b a 오클라호마 주립대학교 의사소통장애학과, b 조선대학교 언어치료학부 교신저자 신문자 조선대학교 언어치료학부 교수, 광주광역시 동구 서석동 375번지 e-mail: moonjashin@chosun.ac.kr tel.: 062-230-6187 배경 및 목적: 학령전기 말더듬아동의 치료는 치료목표와 치료대상에 따라 크게 간접치료와 직접치료로 나뉜다. 하지만 치료방법과는 상관없이 두 방법 모두 학령전기 말더듬아동의 치료 에는 부모의 참여가 핵심적이다. 본 연구는 학령전기 말더듬아동의 부모가 치료에 참여하면서 느끼는 경험을 분석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방법: 본 연구는 질적 연구방법을 사용하여 학령 전기 말더듬아동 부모의 치료경험을 분석하였다. 총 여섯 명 말더듬아동 어머니의 인터뷰를 근거이론에 따라 분석하였다. 결과: 분석 결과, 총 네 개의 클러스터가 확인되었다. 네 개의 클러스터는 각각 말더듬 치료를 받으면서 학령전기 말더듬아동의 부모가 느끼는 감정의 변화, 치료 목표의 변화, 변화 주체로의 인식 변화, 치료에 영향을 주는 요소였다. 논의 및 결론: 본 연구결과는 학령전기 말더듬아동의 치료는 종합적이어야 하며, 부모가 긍정적인 책임감을 갖 는 것으로 변화가 이루어지는 것이 치료에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언어청각장애연구, 2011;16:478-493. 핵심어: 학령전기 말더듬아동, 부모 경험, 질적 연구 Ⅰ. 서 론 학령전기 말더듬아동의 치료는 치료목표와 대상 에 따라 크게 직접치료와 간접치료로 분류할 수 있다. 직접치료는 말더듬아동의 말 습관 등의 변화를 통한 유창성 증진을 목표로 하므로 대개 치료사는 아동을 대상으로 직접 개별 치료를 진행한다. 예를 들어 요구 용량모델(Demands and capacities model)의 경우, 아동의 말속도 조절 등과 같은 직접치료 요소를 사용 하여 유창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 활동을 수행한다 (Starkweathe & Gottwald, 1990). 이와 달리 간접치 료는 아동의 발화 환경을 변화시키는 것을 일차적 목 표로 하며, 이를 위해 말더듬아동의 부모에게 의사소 통 방식의 변화를 훈련시키는 치료를 진행한다. 상호 작용치료(interaction therapy)가 대표적인 간접치 료의 예이며, 치료사는 말더듬아동의 부모를 대상으 로 말속도나 반응시간(response time latency) 조절 등을 통한 상호작용의 변화를 목표로 한다(Rustin, Botterill & Kelman, 1986). 비록 학령전기 말더듬아동의 치료가 치료목표와 대상 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치료는 말더듬아동의 부모참여를 필수적으로 포함 한다(Bernstein Ratner & Guitar, 2006; Manning, 2010; Rustin, Botterill & Kelman, 1986; Yairi & Ambrose, 2005). 다양한 심리학적 접근방법을 이용 하여 말더듬아동의 치료를 하는 경우, 부모를 직접적인 치료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있으나 Yairi & Ambrose (2005)는 말더듬아동의 부모가 심리치료를 받을 필요 가 있는 경우는 많지는 않다고 하였다. 또한 말더듬발 생이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고 판단된다면, 그에 따라 가정에서의 말과 관련된 부담감을 줄이도록 부모를 교육할 수 있다(Bloodstein, 1958). 하지만 말더듬아 동의 부모가 정상아동의 부모와는 달리 아동의 비유 창성에 영향을 줄 정도로 더 빠르고 더 복잡한 발화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있다(Kelly, 1994; Meyers & Freeman, 1985; Schultze, 1991).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가 말속도를 조절하여 느리게 말하였을 때에는 말더듬아동의 유창성이 증진된다고 여러 연구들은 보 고하였다(이경재 외, 2003; Guitar & Marchinkoski, 2001; Stephanson-Opsal & Bernstein Ratner, 1988; 게재 신청일: 2011년 10월 20일 최종 수정일: 2011년 12월 6일 게재 확정일: 2011년 12월 10일 c 2011 한국언어청각임상학회 http://www.kasa1986.or.kr 478

이경재 신문자 전희정 / 상호작용치료경험을 중심으로 한 학령전기 말더듬아동 부모의 치료경험 분석 Zebrowski et al., 1996). 환경의 변화가 아닌 아동의 말습관을 직접적으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하는 리드콤 프로그램(The Lidcombe program)의 경우에도 말더 듬아동의 부모가 아동의 유창한 발화 등에 대하여 언 어적인 강화를 제공하는 것을 주 치료 활동으로 하고 있으며, 이러한 치료기법이 아동의 유창성을 증진시키 는데 효과적이라는 보고가 있다(Onslow, Packman & Harrison, 2003). 이외에도 다양한 학령전기 말더듬 아동의 치료프로그램이 치료대상자 혹은 공동치료자로 부모를 치료에 참여시키고 있다(Gregory, 2003; Yairi & Ambrose, 2005; Yaruss, Coleman & Hammer, 2006). 이처럼 학령전기 말더듬아동 치료에 부모가 참여 하는 것이 일반적이기는 하나, 부모의 참여가 어떠한 메커니즘을 통하여 아동의 유창성을 증진시키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으며, 여러 치료프로그램에서 확인되 는 공통적인 요소가 아동의 유창성을 증진시키는 것 으로 추측된다(Guitar & McCauley, 2010; Manning, 2010; Yairi & Ambrose, 2005). 이는 치료프로그램 사이에 치료효과의 차이가 있기 보다는 여러 치료프 로그램 사이에 공통으로 발견되는 요소가 치료효과 에 중요하기 때문일 것이다(Franken, Kielstra-Van der Schalk & Boelens, 2005). 예를 들어 Guitar & McCauley (2010)는 학령전기 말더듬아동의 여러 치 료 책략들의 공통 요소로 말더듬아동의 부모가 치료 를 받는 동안 말더듬아동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아동에게 칭찬과 지지를 보내고, 아동의 말더듬을 평 가하는 것으로 보았다. 그리고 치료사가 부모에게 지 지를 보내는 것 역시 공통적인 치료책략 요소로 분석 하였다. 구체적으로는 학령전기 말더듬아동의 부모는 다음 과 같은 방식으로 치료에 참여하게 된다(Manning, 2010). 우선 말더듬아동의 부모는 교육적인 상담을 제 공받는다. 말더듬아동의 부모는 말더듬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며, 아동의 말더듬에 대해서 여러 가지 부정 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다. 그러므로 이들은 말더듬에 대한 좀 더 정확하고 올바른 지식과 부정적인 감정에 대한 상담을 필요로 할 수 있다. 다음으로 부모는 아 동의 유창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치료를 통하 여 습득하게 된다. 예를 들어 상호작용 방식을 변화시 키거나 아동의 비유창하거나 혹은 유창한 발화에 대 하여 적절하게 피드백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마지 막으로 부모는 치료의 참여자와 관찰자의 역할을 맡 게 된다. 부모는 아동의 치료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며, 치료과정에 따른 진전을 관찰할 수 있다. 기존연구들은 학령전기 말더듬아동의 치료에 부모 참여가 필요하며 이러한 부모의 참여가 아동의 유창 성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는 있으나, 부 모가 실제로 치료에 참여하면서 느끼는 전체적인 경 험을 부모 의 시각에서 분석을 한 연구는 그리 많지 않다(Bernstein Ratner, 1992; Goodhue et al., 2010; Kelly & Contrue, 1992; Meyers, 1990; Meyers & Freeman, 1985; Nippold & Rudzinski, 2005). 전술 하였듯이 학령전기 말더듬아동의 부모는 교육적인 상 담을 비롯하여 자신의 행동을 바꾸는 등의 역할을 치 료를 받으면서 수행해 나간다. 하지만 Rustin & Cook (1995)은 Kiernan을 인용하며, 비전문가인 말 더듬아동의 부모는 치료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부정 적인 시각을 가질 수도 있다고 지적하였다. 이는 말더 듬아동의 부모 자신이 아동의 변화를 촉진시키는데 부적절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 한 Bernstein Ratner (2004)는 부모의 특정한 행동변 화에만 치료의 초점을 맞추는 것은 부모의 죄책감 등 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였다. 그러므로 단순히 부모의 한 두 가지의 행동변화에만 관심을 두는 것이 아닌 말더듬아동의 부모가 치료에 참여하면서 전체적 으로 느끼는 경험에 대한 연구는 말더듬아동 부모의 치료 참여를 더 쉽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개인적인 경험을 참여자의 시각에서 좀 더 깊게 연구하기 위해서는 질적 연구방법이 적절할 수 있다(Creswell, 1998; Damico & Simmons-Mackie, 2003). 양적 연구에서는 사전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가 설을 세우고, 이러한 가설을 검증하기 위하여 객관적 인 자료수집과정을 거치며, 통계적인 분석방법을 거 친다. 또한 객관적인 자료 수집과 분석 과정을 중시하 기에 이 과정에서 분석자의 경험 혹은 편견(bias)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와는 달리 질 적 연구에서는 연구 주제에 대해 사전 가설을 세우지 않으며, 연구자가 참여자의 경험을 배우는 것을 목 표로 연구를 진행한다. 또한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참 여자를 대상으로 인터뷰 등의 방법을 통하여 참여자 가 느끼는 경험 등을 좀 더 심도 깊게 연구한다. 양적 연구와 마찬가지로 질적 연구에서도 체계적인 방법을 통하여 분석을 진행하나 양적 연구와 같이 분석자의 경험, 혹은 편견을 분석과정에서 완전히 배제하는 것 479

언어청각장애연구 2011;16:478-493 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다양한 방법을 통하여 분석의 객관성을 높일 수 있다. 각개인의 경험이 매우 상이하 고, 이러한 개인적인 경험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가 필요한 말더듬분야에서 질적 연구방법은 특히 유용하 게 사용될 수 있다(Hayhow & Stewart, 2006). 특히 질적 연구방법은 참여자의 시각, 즉 소비자의 시각으 로 치료경험 을 기술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므로, 학 령전기 말더듬아동의 부모가 치료를 받으면서 자신이 어떻게 변화해 나가는지, 치료에서 만족하는 점과 그 렇지 않은 점 등에 대한 경험 내용을 질적 연구방법을 이용하여 분석한다면 치료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이를 개선하는 것을 좀 더 효율적으로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질적 연구방법을 이용하여 말더듬아동 부모 의 치료참여 경험을 분석한 연구가 있으나 이는 주로 리드콤 프로그램으로 한정되었다(Goodhue et al., 2010; Hayhow, 2009). Hayhow (2009)는 리드콤 프 로그램에 참여한 총 14명의 부모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연구 결과, 말더듬 아동의 부모는 치료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에는 치료에 만족을 하였으나 진전이 느린 경우에는 혼란스러움을 느낀다고 보고하 였다. 즉, 치료의 만족도가 진전의 정도와 관련이 있다 는 것이다. 또한 Goodhue et al. (2010) 역시 리드콤 프로그램 치료를 받은 부모 총 16명의 치료경험을 질 적 연구방법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자들은 부 모의 치료경험을 치료 실행과정, 치료를 바라보는 시 각, 그리고 감정의 세 가지 측면으로 분석하였다. 하지 만 리드콤 프로그램 이외의 다른 치료를 받은 학령전 기 말더듬아동의 부모 역시 같은 경험을 하였는지, 이 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질적 연구방법을 이용하여 말더듬 아동의 부모, 그 중 아동의 주 양육자인 어머니가 아 동의 치료, 특히 상호작용치료라는 간접치료에 참여 하면서 느끼는 경험을 분석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이를 위하여 학령전기 말더듬아동의 어머니를 인터뷰 한 후 그 내용을 분석하였다. 특히 본 연구는 부모가 아동과 상호작용 방식의 변화를 주목표로 하는 간접 치료의 한 종류인 상호작용치료를 받았고 그 후 직접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말더듬아동의 어머니를 연 구대상으로 하여 그들의 치료경험을 상호작용치료에 중점을 두어 분석하였다. 이는 말더듬아동의 부모가 상호작용치료와 직접치료라는 두 가지 서로 다른 치 료를 받은 경험이 있기에 두 가지 치료경험을 비교하 는 것이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Ⅱ. 연구 방법 1. 참여자 총 여섯 명의 말더듬아동 어머니가 본 연구에 참여 하였다. 아동과 어머니의 기본 개인정보는 <표 -1> <표 - 1> 참여자 정보 참여자 연령 학력 아동 말더듬 시작시기 간접치료 시작시기 아동 말더듬 중증도 1 35세 대졸 48개월 58개월 중간 2 33세 대졸 58개월 62개월 중간-심함 3 34세 대졸 57개월 65개월 중간 4 36세 고졸 48개월 78개월 심함 5 37세 대졸 48개월 78개월 심함 6 33세 전문대졸 30개월 32개월 중간 치료경험 간접치료, 직접치료 등 13개월 간접치료, 직접치료 등 7개월 간접치료, 직접치료, 언어발달지체 언어치료, 미술치료 등 20개월 간접치료, 직접치료, 말더듬 이외의 문제로 인한 심리치료 등 18개월 말더듬 등으로 인한 놀이치료와 언어치료, 간접치료, 직접치료 등 18개월 간접치료, 직접치료 등 36개월 기타 조음음운 발달지체 조음/ 음성문제 틱, 우울증 성향 480

이경재 신문자 전희정 / 상호작용치료경험을 중심으로 한 학령전기 말더듬아동 부모의 치료경험 분석 에 소개되어 있다. 어머니의 평균연령은 34.7세였으며 (범위: 33 37세), 모두 고등학교 졸업이상의 학력을 소지하였다. 상호작용치료를 시작할 당시 아동의 평균연령은 62개월이었다(범위: 32 78개월). 첫 평가 결과, 세 명의 아동은 중간 정도의 말더듬 중증도를, 한 명은 중간-심함, 두 명은 심함 정도의 말더듬 중증도를 보였다. 말더듬아동은 모두 서울의 한 개인 언어치료실에 서 이전에 상호작용치료(간접치료)를 받았으며 인터 뷰 당시 동일한 언어치료실에서 직접치료를 받고 있 었다. 당시 인터뷰를 한 언어치료실에서 받은 간접치 료와 직접치료를 포함하는 말더듬 치료기간은 평균 12개월(범위: 4 38개월)이었다. 세 명의 아동은 말더 듬 혹은 말더듬 이외의 다른 문제로 인한 언어치료, 놀이치료, 심리치료 등을 타 기관에서 이미 받은 경험 이 있었다. 간접치료는 Rustin, Botterill & Kelman (1986)이 제안한 상호작용치료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직접치 료는 아동의 유창성 증진을 목표로 주 1 2회 정도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네 명의 치료사가 여섯 명의 아동 을 치료하였으며, 이들은 모두 1급 언어치료사 자격증 소지자였다. 2. 실험절차 가. 인터뷰 말더듬아동의 어머니는 1 2시간 내외의 인터뷰를 하였다. 인터뷰는 치료에 참여하지 않은 제 1 연구자 가 진행하였다. 말더듬치료의 다양한 경험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연구자는 개방형 질문들로 이루어진 질 문지를 사전에 구성하였다. 사전에 구성된 질문지를 사용하여 인터뷰를 진행하기는 하였으나, 참여자 개 개인의 경험에 맞추어 인터뷰 내용에 따라 질문의 순 서와 내용을 수정하여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질문지는 말더듬에 대한 초기 반응, 말더듬에 대한 치료를 받으면서 느꼈던 경험, 신뢰도와 참여자 정보 등에 대한 질문 등으로 이루어졌으며, 언어병리학 박 사학위 소지자가 질문지를 감수하였다. 질문지의 주 초점은 간접치료 중 느낀 경험이었으나, 간접치료 이 외의 치료경험도 이야기 할 수 있도록 과거, 혹은 현 재 참여하고 있는 언어치료에 대한 질문도 포함하였 다. 또한 말더듬아동의 부모로서의 전체적인 경험을 알아보기 위하여 언어치료 뿐만이 아닌 다른 치료를 받으면서 느꼈던 감정도 이야기하도록 질문지를 구성 하였다. 인터뷰는 오디오 녹음되었으며, 이후 전사되 어 분석에 사용되었다. 나. 자료 분석방법 본 연구는 말더듬 치료 라는 현상을 참여자가 어 떻게 경험하였는지 알아보는 것을 목표로 하였기에 현 상학적 이론(phenomenology)과 근거이론(grounded theory)을 바탕으로 참여자의 인터뷰를 분석하였다 (Corbin & Strauss, 2007; Creswell, 1998). 현상학적 이론에 근거한 질적연구는 어떤 현상(phenomenon)에 대한 참가자의 경험을 분석하는 것이며, 근거이론을 이 용한 분석방법의 가장 큰 특징은 참여자의 인터뷰 등의 자료를 끊임없는 비교과정(constant comparison) 을 통하여 분석하여 이론 을 수립해 나가는 것이다 (Corbin & Strauss, 2007). 연구자는 참여자의 경험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전 사된 인터뷰 자료를 수차례 읽었으며, 인터뷰 자료를 하나의 최소 의미를 나타내는 의미 단위(meaning unit)로 먼저 분석하였다. 의미 단위는 근거이론의 가 장 기초적인 분석단위이며, 절, 문장, 문단 등이 모두 하나의 의미 단위로 분석될 수 있다. 이렇게 구별된 각각의 의미 단위는 각 의미 단위의 내용을 잘 나타낼 수 있도록 코딩(coding)되었다. 본 연구에 참여한 여 섯 명의 인터뷰자료는 총 857개의 의미단위로 분석되 었다. 우선 각 참여자 인터뷰의 의미단위 분석이 끝난 후 1회의 리뷰과정을 거처 각각의 의미단위가 적절한 지 검토하는 과정을 거쳤다. 또한 전체 참여자의 의미 단위 분석과정이 끝난 후 전체 참여자의 의미단위를 검토하여 각각의 의미단위가 하나의 의미를 나타내 는지, 그리고 의미단위 코딩이 적절하였는지 검토하 였다. 이렇게 분석된 각각의 의미 단위를 다른 의미 단위 와 계속 비교하여, 유사한 주제를 나타내는 것끼리 모 아 카테고리(category)를 구성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총 857개의 의미단위가 총 12개의 카테고리로 분석 되었다. 우선 참여자 1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카테고 리를 작성하였으며, 다른 참여자의 인터뷰를 추가하 여 카테고리를 구성하였다. 각각의 참여자의 인터뷰 카테고리 분석이 끝난 후, 그리고 모든 참여자의 인터 481

언어청각장애연구 2011;16:478-493 뷰 카테고리 분석이 끝난 후 각각의 카테고리와 각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의미단위, 그리고 인터뷰 원문 을 대조하여 카테고리 분석이 적절하였는지 검토하 였다. 이렇게 구성된 각각의 카테고리를 이전에 사용한 방식과 마찬가지로, 즉 다른 카테고리와 비교하여, 유 사한 주제를 나타내는 것끼리 모아 클러스터(cluster) 로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총 네 개의 클러스터 (cluster)가 나타났다. 클러스터를 구성한 이후 각각 의 카테고리와 의미단위를 검토하여 분석이 적절하였 는지 확인하였다. 이후 인터뷰 원문, 의미단위, 카테고 리, 클러스터 등 전체 분석결과를 대상으로 하는 검토 작업을 추가로 4회 더 실시하여 분석이 적절하였는지 확인하였다. 다. 신뢰도 질적연구의 분석신뢰도를 높이는 방법으로 본 연구 에서는 메모(memoing)와 삼각측정법(triangulation) 을 사용하였다(Corbin & Strauss, 2007). 우선 인터 뷰 시작 전, 연구자가 가지고 있는 말더듬아동 부모 의 치료경험에 대한 사전지식을 미리 메모하여 이러 한 사전지식이 분석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지 주의하 였다. 또한 인터뷰 시 참여자의 특성 등을 메모하여 분석에 참고하였다. 또한 제 3 저자가 자료를 분석한 후 제 1 저자의 분석 결과와 비교한 결과, 두 분석자 는 의미단위의 카테고리 분석에 있어서 91%의 일치 율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모든 참여자에게 이메일 등 을 보내어 본 연구결과가 얼마나 자신의 경험과 일치 하는지를 7점 척도(1=매우 일치하지 않음, 7=매우 일치함)를 이용하여 나타내도록 하였다. 총 여섯 명 의 참여자 중 세 명이 의견을 보내왔다. 의견 분석 결과, 평균 5.8점(범위: 3 7점)을 나타내어, 본 연구 결과가 참여자의 경험을 매우 잘 나타내는 것으로 판 단되었다. Ⅲ. 연구 결과 총 여섯 명 말더듬아동 어머니의 치료경험 인터뷰 를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이 네 개의 클러스터로 기 술할 수 있었으며 <표 -2>에 제시되어 있다. <표 - 2> 연구 결과 정리 1. 말더듬에 대한 초기 감정과 영향요소(N=6) 1-1. 죄책감 등 말더듬에 대한 감정(N=6) 1-2. 혼자만의 시도 및 이에 대한 어려움(N=6) 1-3. 가족의 치료 참여(N=4) 1-4. 기타 주위의 도움 및 정보공유(N=6) 2. 유창성 증진에서 행복한 삶으로의 치료목표 확대 (N=6) 2-1. 직접적인 치료목표인 유창성의 증진(N=6) 2-2. 치료목표의 확대(N=6) 3. 아동의 말더듬 변화주체로의 자각(N=6) 3-1. 놀라움과 부담감이라는 간접치료 초기반응 및 치료저해 요소(N=6) 3-2. 아이와 말더듬의 이해(N=6) 3-3. 변화의 주체(N=6) 4. 치료 영향요소(N=6) 4-1. 치료사와 의사소통(N=5) 4-2. 치료사 역량(N=6) 4-3. 또 다른 치료의 바램(N=6) 1. 말더듬에 대한 초기 감정과 영향요소 가. 죄책감 등 말더듬에 대한 감정 아이가 말을 더듬었을 때 어머니의 감정 반응은 다 양하게 나타났으나 특히 자책감, 우울함, 놀라움, 속상 함, 답답함, 불안함 등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감정이었 다.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은 여섯 참여자 모두에게서 확인되었다. 특히 아동과 어머니 사이에 특별한 일이 있은 후 아이가 더듬기 시작하였을 경우, 어머니의 죄 책감은 더욱 두드러졌다. 예를 들어 참여자 1은 다음 과 같이 말하였다. 죄책감은 아이가 어떤 이유 없이 그냥 더듬었으면 애가 왜 저럴까 이렇게 할텐데, 저랑 혼나고 난 그 다음날부터 더듬었기 때문에 내가 애를 저렇게 만 들었구나(느꼈어요) (참여자 1, p.1, 28 29). 이러한 죄책감은 어머니의 특정한 행동뿐만이 아 니라 부모가 지금까지 해왔던 모든 행동들에 대한 죄 책감으로 확대되기도 하였으며, 이는 다음과 같이 표 현되었다. 482

이경재 신문자 전희정 / 상호작용치료경험을 중심으로 한 학령전기 말더듬아동 부모의 치료경험 분석 그 전부터 애한테 해 왔던 모든 것들이 다들 밀려오 더라구요. 제한테 내가 왜 저렇게 대했을까. 그니깐 밥을 잘 안 먹은 거에 대해서도 내가 좀 음 극단적 으로 너 그렇게 안 먹으면 윗집 아저씨가 내려와 서 너 혼내줄 수도 있어 라든가. 좀 그게 좀 강하게 제가 아이를 했던 거 같더라구요. 제가 다 잘 못 한 거 같았어요 (참여자 5, p.1, 29 32). 나. 혼자만의 시도 및 이에 대한 어려움 아이의 말더듬을 인지한 후 어머니는 아이의 말더 듬에 대하여 책읽기, 혼자 놀아주기, 천천히 말해주기, 스트레스 주지 않기, 의식적으로 모른 척 하기 등과 같이 스스로 할 수 있는 방법뿐만이 아니라 외부의 도 움을 받는 것까지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여 아이에게 도움을 주려고 하였다. 특히 네 명의 참가자는 아동의 말더듬을 변화시키기 위해 스스로 노력을 하였다고 하였으며, 이러한 다양한 노력과 시도는 다음과 같은 참여자 5의 말에 잘 나타나 있다. 전에는 제가 책을 구입해서 언어병리학회에서 나 온 말더듬치료 책과 그 담에 유창성장애라는 책을 다 읽어보고 (참여자 5, p.5, 164 165). 이러한 부모의 초기 노력에는 여러 가지 한계점이 있었다. 우선 말더듬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아이가 더 듬고 있는지 정확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 었으며, 말더듬 중증도의 변화와 치료 기관 등에 대한 정보 부족 등으로 인해 치료를 매우 이른 시기에 시작 할 수 없었다. 모든 참가자가 이와 같은 말더듬과 언 어치료에 대한 정보부족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다. 다 음과 같은 참여자 1의 말은 언어치료에 대한 정보 부 족을 매우 잘 나타낸다. 그때는 이런 걸 치료하는 어떤 훈련이 있는 거 자 체를 몰랐으니깐 다른 건 못 했어요(참여자 1, p.2, 46 47). 하지만 아이의 말더듬이 더 심해지거나, 주위의 조 언, 또는 전문가의 추천 등으로 언어치료를 시작하게 된 경우가 다섯 명이었다. 말을 더듬자마자 치료를 시 작한 경우도 있으나(참여자 6), 이는 아동의 아버지가 말을 더듬었고 과거 말더듬 치료경험이 있기에 가능 하였다. 다. 가족의 치료 참여 공식적인 언어치료를 시작한 경우, 가족의 도움이 치료에 필요하다고 지적한 참여자가 네 명 있었다. 특 히 남편이 직접적으로 치료에 참여를 하거나, 어머니 가 가정에서 치료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간접적인 도움 을 주었다고 보고하였다. 하지만 이와는 달리 남편 등 의 가족이 치료에 큰 도움을 주지 않았으며, 도움을 주었더라도 일시적이라고 보고한 참여자는 세 명이었 다. 이처럼 가족의 도움이 없을 경우, 말더듬은 어머니 혼자만의 문제로 남기도 하나, 가족이 함께 적극적으 로 치료에 참여할 경우 가족전체의 변화로 이어지기 까지도 하였다. 두 명의 참가자가 이와 같은 부담감의 감소와 가족의 변화를 아래와 같이 지적하였다. (과거에는) 아빠가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고 항 상 나의 짐이라는 생각이, 엄마인 나와 애가 풀어 나가야 할 어떤 숙제처럼 있었다면(참여자 3, p.10, 297 299). 정말 아이만 좋아지는 게 아니라 부모도 좋아지고, 아이 문제 때문에 얘기를 하게 되요. 근데 우리 아 이를 치료한다는 것 때문에 좀 더 천천히 하다 보니 깐, 행동도 느려지고, 천천히 가족들이 다 같이 그러다 보니깐 못 봤던 것들도 보게 되더라구요(참 여자 4, p.4, 114 121). 라. 기타 주위의 도움 및 정보공유 앞서 언급한 남편과 같은 직계가족의 도움과는 달 리 직계가족을 벗어나는 친척이나 주위 사람들은 아이 의 말더듬에 대해서 잘 모르거나 큰 관심이 없다고 다 섯 명의 참여자가 보고하였다. 부모가 주 양육자가 아 닌 경우, 아이의 양육을 주로 하는 할머니가 아이의 말 더듬을 더 민감하게 느끼며 치료를 재촉한 경우도 있 었다(참여자 1). 하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말더듬 치료 에 대한 도움을 부탁하였을 때에도 적절한 도움을 받 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들에 대하여 직접적인 치료 참여에 큰 기대를 보이지는 않는다고 네 명의 참 가자가 보고하였다. 참여자 5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저희 친정 어머니만 좀 해주셔요. 다른 이모도 있고 할아버지도 있는데 할머니만 해주시는데 나름 잘 해 주실려고 해주시는데 그게 지속성이 없고(참여 자 5, p.12, 405 407). 483

언어청각장애연구 2011;16:478-493 이와는 달리 한 명의 참여자는 직계가족이 아닌 주 위에서 직접적으로 치료에 도움을 받는다고 보고하였 다. 비록 대다수의 참여자가 아이의 치료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위로부터 받지는 못하였다고 하였지만 네 명의 참여자는 주위에서 보내는 심리적인 지지 및 정 보는 도움이 되었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직계가족을 제외한 주위의 도움이 제한적이기에 다른 말더듬아동 의 부모와 동질감과 정보를 공유하는 경우가 있다고 세 명의 참여자가 보고하였다. 참여자 5와 1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말더듬카페에 가보면..,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 이 적지는 않구나(참여자 5, p.18, 605 609). 다른 부모님들은 여기 다니는 아동들 부모님끼리 몇 번 만나서.., 부모님들이 집에서 어떻게 해줬는 지 그런 거 좀 얘기하고 그러신다 그러더라구요(참 여자 1, p.8, 205 207). 2. 유창성 증진에서 행복한 삶으로의 치료목표 확대 가. 직접적인 치료목표인 유창성의 증진 모든 참여자가 언어치료를 통해서 바라는 것은 아 동의 유창성 증진이라고 보고하였다. 하지만 원하는 유창성의 정도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었다. 예를 들어 완벽한 유창성을 바라거나, 말더듬이 남아있다 하더 라도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정도 등 다양한 정도의 유창성을 원하였다. 참여자들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깨끗하게 낫는다면 더없이 좋구요(참여자 3, p.5, 148). 어느 정도 완벽하진 않아도 부드럽게 얘기할 수 있는 정도면 되겠지라고 생각을 했어요(참여자 4, p.6, 132). 유창성의 증진과 더불어 다른 가시적인 변화 또한 치료 진전의 지표가 된다고 모든 참여자가 지적하였 다. 본 연구의 참여자는 모두 아동이 이러한 가시적인 변화를 보였으며, 이러한 가시적인 변화는 부모 이외 의 다른 사람이 확인할 수 있는 정도였다고 아래와 같 이 보고하였다. 우선 첫 번째로는 단순한 결과로 보면, 부수행동 을 전혀 안 하구요, 막힘도 거의 없구요(참여자 2, p.5, 132). 할머니는 적극적으로, 우선 아이가 좋아졌으니깐, 변화된 게 눈에 보이니깐(좋아해요)(참여자 1, p.9, 246). 나. 치료목표의 확대 다섯 명의 참여자는 유창성의 증진 이외에도 연구 참여 아동들이 학령전기의 아동이었기에 학교생활 등 아이가 앞으로의 사회생활에서 겪게 될 문제점 등을 고민하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고민은 다음과 같은 말 로 잘 나타난다. (학교에 들어가면) 외부적으론 왜 말을 그렇게 하 냐, 이런 아이가 생기거나 놀리는 집단이 생기거나 일단 모 여러가지 상황이 생기겠죠(참여자 2, p.11, 305 306). 유창성의 증진과 학교생활 등 직접적이고도 즉각 적인 문제 외에도 말더듬과 관련되어 나타날 수 있는 전반적인 문제점 또한 치료를 통해 해결되기를 원하 였으며, 아동이 전반적인 행복한 삶을 사는 것 또한 바란다고 네 명의 참가자가 보고하였다. 참여자 2는 다음과 같이 이를 잘 표현하였다. 만약에 말더듬이 지금보다 심해지더라도 그거로 인해서 자신감이 상실돼서 하고 싶은걸 못하거나 그러지만 않게끔 말더듬어도 괜찮아, 말더듬어도 할 말은 다 할 수 있는 그런 어떤 심리적인 상태를 만들어 주자고 생각을 했지(참여자 2, p.3, 84 86). 치료를 통해서 얻고자 하는 목표가 이처럼 확대되 면서 아동의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한 종합적인 치료 또한 모든 참가자가 희망하였으며, 이러한 점들이 치 료에 적극적으로 포함되지 않을 때 치료에 대한 실망 감을 드러내기도 하였다. 참여자 1과 5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아이가 인제 언어치료도 치료지만 정서적으로 좀 더 편안해하니깐, 정서적인 치료도 같이 되니깐 좋은 거 같아요(참여자 1, p.3, 117 118). 484

이경재 신문자 전희정 / 상호작용치료경험을 중심으로 한 학령전기 말더듬아동 부모의 치료경험 분석 아이가 좀 잘 극복해 나갈 수 있는 그 원인을 좀 치료해줬으면 좋겠는데, 그 부분은 건드리지도 못 하고, 너무 드러나는 모습만 바꿔 보려고 노력하시 는구나, 이런 생각을 가졌었어요(참여자 5, p.10, 319 320). 3. 아동의 말더듬 변화주체로의 자각 가. 놀라움과 부담감이라는 간접치료 초기반응 및 치료저해 요소 언어치료를 시작할 때에는 직접적이고도 배타적인 치료사의 개입을 상상하였으나, 간접치료라는 형식으 로 부모가 치료에 참여한다는 것에 대하여 네 명의 참 여자는 놀라움과 실망을 동시에 나타내었으며 심지어 치료에 대한 회의까지 나타내기도 하였다. 이는 다음 과 같은 참여자의 말로 잘 표현되어 있다. 그냥 제가 일주일에 두 번씩 오면, 선생님이 다 알아 서 하게 되면,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라고 왔었지, 저희가 다 해야 되고(참여자 4, p.5, 133 138). 실망하면서도, 저렇게 하면 고쳐지나 생각을 했었 거든요(참여자 2, p.7, 189 290). 그런 부모교육이 있다는 거 자체가 저한테 놀라웠 거든요(참여자 5, p.11, 358). 또한 다섯 명의 참여자가 치료과정을 통하여 부모 의 행동 등을 변화시켜야 된다는 것 또한 부담감으로 작용하였다고 보고하였다. 아이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부모가 치료에 참여한다는 것을 이해는 하면 서도, 이러한 자신의 변화가 부담스러운 이유로는 목 표로 하는 행동이 이전 자신의 행동과 매우 다르고, 치료 중 치료사가 자신을 평가한 다는 것이 부담스러 웠으며, 치료환경이 가정환경과 다르다는 점 등이었 다. 그러기에 이러한 변화의 부담감이 스트레스로 다 가오기도 하였다. 참여자들은 이러한 점들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였다. 저는 일단 선생님이 계시고, 비디오가 돌아가기 때 문에 고거 자체가 조금 부담이긴 했는데 쉽진 않았 어요. 집에서 하면 더 잘할 수 있었을지 모르겠는데 일단 아이랑 그 좀 갑작스럽게 놀잇감을 가지고 이 걸 가지고 놀라고 하는데 저도 이걸 가지고 어떻게 해야 될지 약간 당황스럽고 그 담에 선생님이 저를 평가하시는 거잖아요. 그거 자체가 부담스럽고(참 여자 5, p.11, 369 372). 아동과 할 때요, 일단은 해야 된다는 약간의 스트레 스는 조금씩은 있었구요(참여자 3, p.7, 196). 위와 같은 간접치료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요소 이 외에도, 다섯 명의 참여자는 가정과 치료실과의 먼 거 리, 형제들 간의 통제문제, 치료실 환경 등과 같은 물 리적, 환경적 요소가 치료를 지속하는데 어려움으로 다가왔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가정의 위기, 시간적인 어려움 등도 치료를 힘들게 하는 요소였다. 나. 아이와 말더듬의 이해 언어치료를 통해서 아이와 말더듬에 대해서 더 많 은 것을 알게 되었다고 다섯 명의 참여자가 보고하였 다. 이처럼 말더듬에 대해 좀 더 알게 되고, 아이에 대하여 좀 더 많은 관심과 신경을 쓰게 되면서 아이를 바라보는 시각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이는 다음과 같 이 표현되었다. 처음 비유창성이 부모가 답답한 것도 있었지만, 그게 객관적으로 인제 정말 비유창성인지 아니면 일반 언어발달에서 나타나는 비유창성인지 애매모 호한 것들이, 저런 것들이 우리애도 나타나는구나 (참여자 3, p.7, 207 209), 내 아이를 받아들이는 거, 받아드릴 수 있게 된 거 같아요(참여자 2, p.9, 243). 약간은 애 입장도 조금은 보게 됐다고나 할까, 그런 게 약간 바뀐거 같아요(참여자 3, p.7, 228 229). 이러한 말더듬과 아동의 이해를 통하여 말더듬과 치료에 대한 시각도 변하였다고 다섯 명의 참가자가 보고하였다. 이전에는 말더듬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이야기를 할 수 없었으나, 시간이 흐르고 오랜 동안 치료를 받으면서 말더듬을 바라보는 시각에 변화가 생기게 되었으며, 이러한 시각의 변화로 마음의 평화 를 얻기도 하였다. 이는 다음과 같이 표현되었다. 말더듬는 거에 대해서 받아 들이는게 조금 바뀌었 구요(참여자 2, p.6, 168). 485

언어청각장애연구 2011;16:478-493 말더듬어도 괜찮아, 넌 정말 소중한 아이니깐, 이런 식으로 나가줘야 되나, 이런 갈등이 한순간에 갑자 기 오더라구요(참여자 5, p.13, 440 441). 이러한 시각의 변화도 있지만 세 명의 참여자는 아 직도 말더듬에 대한 주위의 부정적인 시각에 대해 부 담을 느낀다고 하였다. 간접치료 후 직접치료를 시작하였을 때, 치료 효과 에 대해서 좀 더 큰 기대를 하기도 하였으며, 실제로 직접치료를 받으면서 아이에게서 더 큰 변화가 나타 났다고 두 명의 참여자가 보고하였다. 하지만 간접치 료와 직접치료 사이의 어머니의 역할과 기대치에는 일반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고 세 명의 참여자가 보고 하였다. 다. 변화의 주체 다섯 명의 참여자는 간접치료를 받으면서 느낄 수 있었던 또 다른 경험은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하여 자신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었다고 보고하였다. 이는 다음 과 같이 표현되었다. 간접치료 때는 저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줬다는 것에 만족하죠(참여자 2, p.6, 176). 어머니가 행동을 변화하였을 때 아동이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말더듬아동 어머니는 자신이 아동 변화의 주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고 다섯 명의 참 여자가 보고하였다. 다음과 같은 참여자의 말은 이러 한 생각의 변화를 잘 표현하였다. 제가 보기엔 애가 변한게 아니라, 제가 변한 거 같 아요. 제가 변해서 애가 변한 거 같아요(참여자 2, p.5, 147). 아이가 행동의 변화가 있다기 보다는, 저희가 먼저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해야 된다고 해서 그거를 그 냥 그렇게 해야 되냐고 하면서 저희가 바꾸니깐 아 이도 같이 바꾸게 되더라구요, 근데 제가 변하지 않으면 아이가 매일 와도 소용없다는 생각이 들더 라구요(참여자 4, p.3, 78 79). 하지만, 이러한 생각이 모든 가족 구성원에게서 나 타나는 것은 아니었으며, 치료효과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경우도 있었다. 참여자 1은 다음과 같이 말 하였다. 아빠는 가끔 그래요. 아이가 크면 좋아지는 거 아니 냐고. 아빠는 그렇게 얘기하죠. 많이 좋아지는 거 알긴 아는데, 그게 과연 치료를 해서 좋아진거냐, 아니면, 아이가 커서 좋아진거냐(참여자 1). 4. 치료 영향요소 가. 치료사와 의사소통 다섯 명의 참여자가 치료사와의 의사소통의 정도 가 치료에 중요하다고 보고하였다. 우선 치료사와 이 야기할 수 있는 통로가 보장되어야 하며, 어머니 자신 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치료를 진행하며, 자신의 행동과 과제에 대해 솔직하고도 직접적으로 이야기해 준다거나, 자신의 의견이 반영된 치료에 만족감을 보 였다. 하지만 이러한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는 경우 치 료과정을 이해하기 어려웠거나 치료활동 등에 대한 정보를 얻지 못하였을 때 불만을 나타내기도 하였다. 이는 다음과 같이 표현되었다. 아이한테 놀 때, 어떻게 말을 해야 되는지, 이런 상 황에서 어떤 말을 해야 되는지, 단어를 어떻게 써줘 야 되는지, 속도는 어떻게 해줘야 되는지, 그런 거 구체적으로 알려주신 게 좋은 거 같아요(참여자 1, p.4, 103 104). 부모로써 좀 부끄러운 것도 꼭 찝어서 얘기를 해 주셔서, 그런 거는 오히려 꼭 집어서 정확하게 얘기 해 주는 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니깐 더 좋은 거 같 구(참여자 3, p.9-10, 329 330). (실망스러웠던 것은) 가장 큰 거는 치료목표, 과정, 계획에 대한 서로 합의나 어떤 이해나 그런 부분이 안 되는 게 가장 컸어요(참여자 5, p.8, 270 271). 나. 치료사 역량 네 명의 참여자가 아동의 이해정도, 말더듬과 말더 듬치료에 대한 지식 등 다양한 개인적인 치료사의 역 량 또한 중요하다고 보고하였다. 우선 아이와 말더듬 에 대해서 적절하고 정확하게 파악하고 아이가 좋아 하는 치료활동을 하는 경우 치료에 만족하였다. 이는 다음과 같이 표현되었다. 486

이경재 신문자 전희정 / 상호작용치료경험을 중심으로 한 학령전기 말더듬아동 부모의 치료경험 분석 (만족스러운 점은 치료사가) 아이를 저보다 더 잘 안다. 아이의 상태가 어떻다라는 거를 부모보다 더 잘 안다(참여자 4, p.8, 240). 아이가 즐거워하니깐요. 일단 치료받으면서 아이가 너무 즐거워해요. 멀리서 오는 데도 안 간다 소리 안하고 좋아하니깐(참여자 1, p.7, 179 180). 이와는 반대로 치료사들이 말더듬과 말더듬 치료 에 대해서 확실해하지 않거나 서로 다른 정보를 제공 할 때 실망스러워했다. 예를 들어 참여자 2와 5는 다 음과 같이 말하였다. 치료를 해주시는 선생님께서 항상 정확히 말을 안 해주시고, 그리고 항상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 시기 때문에 단정적인 얘기를 전혀 안하시잖아요 (참여자 2, p.11, 307 308). 치료사 선생님마다 진단이 다 달랐어요. 처음에는 그 말이 연장이 되는 거는 아이가 똑똑해서, 말더듬 을 피하려고 하는 자구책이다라고 말씀하셨거든 요. 또 한 분은 후두의 긴장이다. 그거를 풀어주 면 좋아진다, 또 한 분은 복식호흡, 또 한 분은 책읽 기, 이렇게 진단을 내리셔서 그걸 믿고 이렇게 치료 를 하시더라구요(참여자 5, p.6, 189 192). 특히 한 명의 참여자는 치료사의 적극적인 치료 의 지를 중요시하였는데, 이는 아마도 과거에 다양한 치 료경험으로 인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다. 또 다른 치료의 바램 비록 대부분의 참여자가 치료를 통한 아동의 변화 를 인지하기는 하였으나 현재의 놀이 위주의 치료와 는 다른, 새로운 치료방법을 원한다고 다섯 명의 참여 자가 보고하였다. 몬가를, 도구를 이용하거나, 훈련한다거나, 그런 적 극적인 치료방법이 있으면 좋겠어요(참여자 2, p.7, 202 203). 문제가 있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약이 됐든, 그게 약이 됐든, 물리치료가 됐든, 이렇게 몬가 하 잖아요, 직접적인. 근데, 선생님이랑 단순히 놀이를 하는 과정이 우리 아이의 말더듬에 어느 날 큰 변화 가 있을 것인지 저는 지금은 조금 회의적이거든요 (참여자 2, p.10, 287 290). Ⅳ. 논의 및 결론 총 여섯 명의 말더듬아동 어머니의 치료경험을 분 석한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학령전기 말 더듬아동의 어머니는 아동의 말더듬에 대해서 초기에 는 죄책감과 책임감을 느꼈지만 가족과 함께하는 치 료를 통하여 그와 같은 감정을 완화시킬 수 있었다. 또한 유창성의 증진이 치료의 주된 목표이기는 하지 만 아동이 행복한 삶을 사는 것 또한 치료목표가 되었 다. 이러한 유창성과 관련된 직접적인 성과 이외에도 말더듬아동의 부모는 치료를 통하여 자신에 대해서, 그리고 말더듬과 아동에 대해서 좀 더 적절한 이해를 하게 되었으며, 자신이 아동 변화의 주체가 된다는 것 을 깨닫게 되었다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치료사와의 의사소통과 치료사의 역량이 치료에 영향을 준다고 느꼈다. 본 연구결과는 말더듬아동의 치료는 아동 부모의 죄책감과 치료에 대한 책임감 등과 같은 감정적인 요 소에 대한 접근도 포함하여야 된다는 것을 나타낸다. 본 연구에 참여한 모든 참여자가 아이의 말더듬에 대 하여 이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나타냈으며,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은 말더듬아동 부모에게서 일반적으로 확인된다(Manning, 2010; Yairi & Ambrose, 2005). 이러한 말더듬아동 부모의 감정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는 말더듬이 부모의 책임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며, 말더듬의 원인에 대한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방법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Manning, 2010; Yairi & Ambrose, 2005). 본 연구 의 참여자들 역시 치료를 받으면서 아이와 말더듬에 대하여 좀 더 잘 알게 되었으며, 이를 통하여 말더듬 에 대한 시각의 변화도 있었다고 보고하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수의 참여자들이 아직도 말더 듬에 대한 주위의 부정적인 시각에 부담감을 느끼며 공개적으로 아이의 말더듬을 이야기하지 못한다고 보 고하였다. 그러므로 말더듬에 대한 정보제공 이외에 도 말더듬아동 어머니들에게 이와 같은 주위의 시선 에 어떻게 반응해야하는 지에 대한 상담 및 교육도 치 료에 포함해야 할 것이다. 또한 말더듬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인 시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대중홍보 및 교육 과 같은 활동 또한 좀 더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것 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다른 말더듬아동 부모와의 연계 또한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에 대한 접근법으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 참여자들은 인터 487

언어청각장애연구 2011;16:478-493 넷 카페 혹은 다른 말더듬아동의 어머니와의 연계로, 말더듬이라는 문제를 다른 어머니도 겪고 있으며, 말 더듬에 대한 여러 정보를 공유할 수 있었다고 하였다. 이와 같은 자조그룹 참여에 대한 언급은 리드콤 프로 그램에 참여한 어머니들도 하였다(Goodhue et al., 2010). 말더듬 성인의 경우, 자조그룹 등에 참여하면 서 자아상의 변화 등을 겪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Yaruss et al., 2002). 이와 같은 맥락으로 말더듬아 동의 부모도 역시, 다른 말더듬아동 부모와의 연계를 통하여 정보공유와 심리적인 지지 등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학령전기 말더듬아동의 치료는 유창성의 증진을 포함하는 종합적인 치료가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하여 다양하고도 전체적인 치료접근법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본 연구결과는 나타낸다. 본 연구에 참여한 말더 듬아동 부모의 경우, 아동의 유창성 증진이 일차적인 치료목표이었지만 치료를 통하여 아동의 다른 행동과 심리상태도 변화하였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일부의 경우이긴 하지만 가족의 변화도 경험하였다. 이와 같 은 결과는 말더듬이 다양한 층위에서 아동의 생활에 영향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Guitar, 2006; Manning, 2010; Yairi & Ambrose, 2005). 또한 본 연구의 참여 자는 유창성의 증진 이외에도 다양한 층위에서의 변 화를 요구하였는데, 이는 아마 아동이 말더듬 이외에 도 다른 문제를 겪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말더듬아동이 말더듬 이외의 다른 문제를 가지고 있 는 경우는 매우 빈번히 나타난다. 예를 들어 말더듬치 료를 받은 약 70%의 아동이 다른 말, 언어, 청각, 혹은 학습장애가 있다고 보고되기도 하였으며(Blood & Seider, 1981), 아스퍼거 신드롬, 틱 장애 등도 빈번히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Manning, 2010). 말더 듬아동이 예를 들어 조음장애와 같은 복합장애를 가 지고 있는 경우에는 이러한 문제에 대하여 동시접근 하거나 혹은 순차접근하는 방식 등을 택할 수 있으며 (Bernstein Ratner, 1995), 아동에 따라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말더듬아동의 부모가 치료에 참여하면서 겪게 되 는 가장 큰 변화는 아마도 자신이 치료의 주체가 된다 는 자각일 것이며 이는 본 연구의 참여자뿐 아니라 리 드콤 프로그램 참여자 역시 경험한 공통적인 현상이 었다(Goodhue et al., 2010). 이러한 좀 더 긍정적인 책임감 혹은 주체의식 을 갖게 되는 변화는 말더듬 성인의 치료에서도 매우 중요하다(이경재 신문자, 2010; Plexico, Manning & Levitt, 2009). 말더듬성 인은 치료를 통하여 자신이 말과 말더듬을 통제할 수 없다는 상황에서 벗어나 스스로 이를 통제할 수 있다 는 것을 느끼게 되며 자신 스스로가 행동변화의 주체 (agency)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말더듬아동의 부 모 역시, 자신의 행동변화에 따라서 아동의 유창성과 행동이 변화한다는 경험을 하게 되며, 이를 통하여 스 스로가 치료의 주체가 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러한 경험은 또한 말더듬아동의 부모가 아동의 말더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능력이 없 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 다는 것 또한 의미할 것이다. 본 연구에 참여한 말더듬아동의 부모는 치료사와 의 의사소통과 치료사의 역량이 치료에 영향을 끼친 다고 느꼈으며, 이 두 요소는 치료효과를 증진시키는 대표적인 공통요인(common factor)이기도 하다 (Grencavage & Norcross, 1990). 치료사와의 의사 소통은 우선 기본적으로 치료목표를 아동의 부모가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아동의 부 모가 이야기하기 꺼려하는 것까지도 솔직하고도 직접 적으로 이야기하는 것까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났 다. 이러한 의사소통은 치료사와 치료를 받는 대상자 간의 치료적인 관계(therapeutic alliance)의 기초가 될 수 있으므로 매우 중요하다. 이와 더불어 치료사의 정확한 지식과 치료의지 등이 치료에 영향을 주는 치 료사의 자질인 것으로 본 연구의 참여자는 보고하였 다. 이는 효과적인 치료사의 자질로 지식, 자신감 등을 보고한 Plexico, Manning & DiLollo (2010)의 연구 결과와도 유사한 결과이다. 물론 이러한 치료사의 자 질을 치료 참여자가 인지하는 데에는 언어치료사와 치료 참여자 사이의 의사소통 정도가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언어치료사가 정확한 정보 를 제공하였다 하더라도 의사소통의 문제로 치료 참 여자가 잘못된 정보로 기억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또한 말더듬의 다양성과 치료사의 다양한 이론적 배 경과 임상경험으로 인하여 말더듬에 대한 하나 의 통일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하였을수 도 있다. 그럼에 도 불구하고 치료사는 치료 참여자가 말더듬과 말더 듬치료에 대하여 좀 더 정확하고 올바른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에 참여한 말더듬아동의 부모는 좀 더 적극 적인 치료를 희망하였으며, 이러한 부모의 요구를 고 려한 치료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말더 488

이경재 신문자 전희정 / 상호작용치료경험을 중심으로 한 학령전기 말더듬아동 부모의 치료경험 분석 듬아동의 치료과정은 아동이 이해하기 쉽고 흥미를 유지시키기 위하여 놀이과정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 다. 하지만 본 연구에 참여한 말더듬아동 부모의 경우 이러한 놀이과정 을 이용한 치료방법이 효과적인 치 료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였다. 이러 한 문제점을 적절히 해결하기 위해서는 앞서 제시한 대로 치료 과정과 목표 등에 대한 적절한 설명과 의사 소통이 필요할 것이다. 이를 통하여 학령전기 아동에 게 가장 적절한 치료방식 중의 하나가 놀이과정이라 는 것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여섯 명의 모든 참여자가 이러한 점을 지적한 이유로는 아마도 이들 이 모두 간접치료를 받은 후 직접치료를 받고 있었으 며, 상대적으로 치료 기간이 매우 길었기 때문일 것이 다. 비록 모든 아동들이 유창성의 증진과 같은 가시적 인 변화를 치료 중에 경험하기는 하였지만 긴 치료과 정으로 인해 좀 더 새롭고, 적극적인 치료방법을 희망 하게 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와 관련하여 놀이과 정이 치료인지, 아니면 놀이 과정에서의 긍정적인 상 호 작용이 치료인지에 대한 해석이 추후 필요하며, 좀 더 적극적인 치료 중재방법에 대한 고민과 연구가 필 요할 것이다. 본 연구결과에서 나타난 간접치료 경험을 리드콤 프로그램 참여자의 경험(Goodhue et al., 2010; Hayhow, 2009)과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리드 콤 프로그램 경험자와의 공통점으로는 치료 참여에 대하여 부담감 등을 초기에는 느꼈으나 치료를 진행 하면서 아이에 대해서 더 잘 알게 되었으며 변화의 주 체라는 인식을 경험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부 담감을 줄이는 방법으로 치료사와의 의사소통이 중요 하였다. 치료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주는 요소 또한 두 치료 접근법 사이에 유사성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말더듬아동의 치료에는 언어치료사가 제공하는 다양 한 치료 접근법과는 상관없는, 변화를 촉진시키는 공 통적인 요소가 있음을 시사한다. 다른 점으로는 간접 치료 참여자의 경우 좀 더 포괄적인 치료효과와 목표 를 원하였다. 예를 들어 본 연구의 참여자는 가족의 참여를 언급하였는데, 이는 치료 목표의 차이에 기인 한 것으로 추측된다. 본 연구의 참여자가 받은 상호작 용치료는 전술하였듯이 부모의 상호작용의 변화를 목 표로 한다. 이와 더불어 아동의 유창성에 영향을 주는 여러 가지 요소의 변화까지도 목표로 하게 되어, 이로 인해 가족의 참여와 변화가 수반된 것으로 추측된다. 이에 반하여 리드콤 프로그램은 아동의 전체적인 생 활의 변화가 아닌, 단지 아동의 언어에 대하여 강화를 제공하는 것만 목표로 한다. 또한 아동의 양육 및 교 육은 어머니의 몫이라는 한국정서가 이러한 차이점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으나 이에 대해서는 좀 더 구체적 인 연구가 추후 필요하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제한점을 지닌다. 첫째 참여 자 선정이 제한적이었다. 본 연구는 간접치료와 직접 치료에 대한 직접적인 비교가 가능하도록 두 가지 치 료 모두를 받은 아동으로 하였는데 대상 아동들은 모 두 남자아동이었다. 이는 적은 수의 참여자이지만 간 접치료와 직접치료에 대한 비교 정보를 얻기 위한 방 법이었다. 또한 말더듬아동의 상당수가 남자아동이며 아버지 보다는 어머니가 더 많이 치료에 참여하기 때 문이다. 해외연구의 경우에도 남자아동의 어머니를 주로 인터뷰하였다(Goodhue et al., 2010; Hayhow, 2009). 간접치료의 경우, 12주의 간접치료 종료와 더 불어 재평가를 통하여 추후 치료가 필요한지 결정한 다(Rustin, Botterill & Kelman, 1986). 하지만, 본 연 구의 참여자는 간접치료만으로 치료 종료가 되지 않 고 이후에도 직접치료로의 연결이 필요했던, 환언하 자면 간접치료의 효과가 극대화되지 않은 경우일 수 있다. 또한 앞서 제시한대로 간접치료와 직접치료의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었기에 전체적인 치료효과 또한 상대적으로 적은 참여자이었을 수 있다. 그러므로 간 접치료만으로 치료를 종료한 경우, 혹은 간접치료를 받지 않고 직접치료 만 받은 경우에는 본 연구의 결과 와 조금 다를 수 있으므로 추후 이러한 참가자들과의 직접적인 치료경험비교가 필요할 것이다. 또한 여자 말더듬아동과 아버지가 치료에 참여한 경험에 대한 분석도 추후 필요하다. 둘째, 간접치료와 직접치료 모 두 한 곳의 언어치료실에서 진행되었기 때문에 경험 의 다양성에 한계가 있을 수 있으며 분석 내용이 일반 적이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인터뷰 당시까지 경험하 였던 모든 언어치료에 대한 경험을 대상으로 인터뷰 와 분석을 진행하여 좀 더 다양한 언어치료에 대한 경 험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특히 한 곳 이상에서 언어치 료를 경험한 참여자의 경우에도 치료실 별로 질문을 구분하지 않고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언어치료실을 옮기는 이유는 다양할 수 있으나 그 중 하나가 치료효 과에 대한 불만일 것이며, 본 연구의 참여자도 이를 지적하였다. 하지만 본 연구는 전체적인 언어치료에 대한 경험을 분석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기에, 치료 경 험을 치료실 별로 구분하지 않고 전체적인 맥락에서 489

언어청각장애연구 2011;16:478-493 분석하였다. 본 연구는 질적 연구방식을 이용하여 말더듬아동 부모의 치료경험을 간접치료를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해외 리드콤 프로그램 참여자와 마찬가지 로 한국에서 간접치료를 받은 어머니들 역시 긍정적 인 책임감으로의 변화를 치료 중에 경험하였다. 또한 본 연구의 참여자는 말더듬아동의 치료를 통하여 단 순히 유창성의 증진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양상의 변 화를 경험하였다. 또한 아이와 말더듬에 대하여 더 잘 알게 되면서 말더듬에 대한 시각에도 변화가 나타났 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를 좀 더 효과적으로 하기 위 해서는 가족의 치료 참여가 확대되어야 하며 말더듬 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에도 변화가 나타나야 한다. * 본 논문에 도움을 주신 신-언어임상연구소 성진아 소장님을 비롯한 여러 선생님들과 인터뷰에 참여해 주신 부모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참 고 문 헌 이경재 신문자(2010). 한국 말더듬 성인 쓰기 내용의 오리진과 폰 분석. 언어청각장애연구, 15, 433-443. 이경재 신지철 김향희 심현섭(2003). 대화상대자의 말 속도 변화에 따른 말더듬 아동의 변화: 학령전기 말더듬 아동의 말속도와 말더듬 발생비율을 중심으로. 언어 청각장애연구, 8, 134-148. Bernstein Ratner, N. (1992). Measurable outcomes of instructions to modify parent-child interactions. Journal of Speech and Hearing Research, 35, 14-20. Bernstein Ratner, N. (1995). Treating the child who stutters with concomitant language or phonological impairment. Language, Speech, and Hearing Services in Schools, 26, 180-186. Bernstein Ratner, N. (2004). Caregiver-child interactions and their impact on children s fluency: Implications for treatment. Language, Speech, and Hearing Services in Schools, 35, 4656. Bernstein Ratner, N., & Guitar, B. (2006). Treatment of very early stuttering and parent-administered therapy: The state of the art. In N. B. Ratner, & Tetnowski, J. (Ed.), Current issues in stuttering research and practice. Mahwah, NJ: Lawrence Erlbaum Associates. Blood, G., & Seider, R. (1981). The concomitant problems of young stutterers. Journal of Speech and Hearing Disorders, 46, 31-33. Bloodstein, O. (1958). Stuttering as anticipatory struggle reaction. In J. Eisenson (Ed.), Stuttering: A Symposium. New York, NY: Harper & Row. Corbin, J., & Strauss, A. (2007). Basics of qualitative research: Techniques and procedures for developing grounded theory (3rd ed.). Thousand Oaks, CA: Sage. Creswell, J. W. (1998). Qualitative inquiry and research design: Choosing among five traditions. Thousand Oaks, CA: Sage Publications, Inc. Damico, J. S., & Simmons-Mackie, N. N. (2003). Qualitative research and speech-language pathology: A tutorial for the clinical realm. American Journal of Speech- Language Pathology, 12, 131-143. Franken, M. C., Kielstra-Van der Schalk, C. J., & Boelens, H. (2005). Experimental treatment of early stuttering: A preliminary study. Journal of Fluency Disorders, 30, 189-199. Goodhue, R., Onslow, M., Quine, S., O Brian, S., & Hearne, A. (2010). The Lidcombe program of early stuttering intervention: Mothers experience. Journal of Fluency Disorders, 35, 70-84. Gregory, H. H. (2003). Stuttering therapy: Rationale and procedures. Boston, MA: Allyn and Bacon. Grencavage, L. M., & Norcross, J. C. (1990). Where are the commonalities among the therapeutic common factors? Professional Psychology: Research and Practice, 21, 372-378. Guitar, B. (2006). Stuttering: An integrated approach to its nature and treatment (3rd ed.). Baltimore, MD: Lippincott Williams & Wilkins. Guitar, B., & Marchinkoski, L. (2001). Influence of mothers slower speech on their children s speech rate. Journal of Speech, Language, and Hearing Research, 44, 853-861. Guitar, B., & McCauley, R. (2010). Treatment of stuttering: Established and emerging interventions. Baltimore, MD: Lippincott, Williams & Wilkins. Hayhow, R. (2009). Parents experiences of the Lidcombe program of early stuttering intervention. International Journal of Speech-Language Pathology, 11, 20-25. Hayhow, R., & Stewart, T. (2006). Introduction to qualitative research and its application to stuttering. International Journal of Language and Communication Disorders, 41, 475-493. Kelly, E. M. (1994). Speech rates and turn-taking behaviors of children who stutter and their fathers. Journal of Speech and Hearing Research, 37, 1284-1294. Kelly, E. M., & Conture, E. G. (1992). Speaking rates, response time latencies, and interrupting behaviors of young stutterers, nonstutterers, and their mothers. Journal of Speech and Hearing Research, 35, 1256-1267. Manning, W. H. (2010). Clinical decision making in fluency disorders (3rd ed.). Clifton Park, NY: Delmar CENGAGE Learning. Meyers, S. C. (1990). Verbal behaviors of preschool stutterers and conversational partners: Observing reciprocal relationships. Journal of Speech and Hearing Disorder, 55, 106-112. Meyers, S. C., & Freeman, F. J. (1985). Mother and child speech rates as a variable in stuttering and disfluency. 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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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ournal of Communication Disorders 2011;16:478-493 Abstracts Treatment Experiences of Parents of Pre-school Children who Stutter: Focusing on Interaction Therapy Experiences Kyungjae Lee a Moonja Shin b, HeeCheong Chon b a Oklahoma State University, Stillwater, OK, USA b Chosun University, Gwangju, Korea Correspondence to Prof. Moonja Shin, EdD., Division of Speech-Language Pathology, Chosun University, 375 Seosuk-Dong, Dong-Gu, Gwangju, Korea e-mail: moonjashin@chosun.ac.kr, tel.:+82 62 230 6187 Background & Objectives: Treatment of pre-school children who stutter (CWS) can be categorized into direct and indirect treatments according to treatment goals and targets. However, parental involvement is necessary for the treatment of pre-school PWS regardless of treatment strategy. The purpose of the current study was to explore experiences of parents of pre-school CWS taking part in indirect treatment. Method: A qualitative research design was used in the current study for analyzing treatment involvement experiences of pre-school CWS. Interviews of six mothers were analyzed following the grounded theory. Results: Four clusters were identified from the interview: changes in emotions of mothers of pre-school CWS taking part in the treatment, changes in treatment goals, changes in cognition toward greater agency, and factors influential for treatment. Discussion & Conclusion: The results from the present study suggest that treatment of pre-school CWS be comprehensive. In addition, a change toward positive responsibility of parents is also important in stuttering treatment. (Korean Journal of Communication Disorders 2011;16:478-493) Key Words: pre-school children who stutter, parental experiences, qualitative study REFERENCES Bernstein Ratner, N. (1992). Measurable outcomes of instructions to modify parent-child interactions. Journal of Speech and Hearing Research, 35, 14-20. Bernstein Ratner, N. (1995). Treating the child who stutters with concomitant language or phonological impairment. Language, Speech, and Hearing Services in Schools, 26, 180-186. Bernstein Ratner, N. (2004). Caregiver-child interactions and their impact on children s fluency: Implications for treatment. Language, Speech, and Hearing Services in Schools, 35, 4656. Bernstein Ratner, N., & Guitar, B. (2006). Treatment of very early stuttering and parent-administered therapy: The state of the art. In N. B. Ratner, & Tetnowski, J. (Ed.), Current issues in stuttering research and practice. Mahwah, NJ: Lawrence Erlbaum Associates. Blood, G., & Seider, R. (1981). The concomitant problems of young stutterers. Journal of Speech and Hearing Disorders, 46, 31-33. Bloodstein, O. (1958). Stuttering as anticipatory struggle reaction. In J. Eisenson (Ed.), Stuttering: A Symposium. New York, NY: Harper & Row. Corbin, J., & Strauss, A. (2007). Basics of qualitative research: Techniques and procedures for developing grounded theory (3rd ed.). Thousand Oaks, CA: Sage. Creswell, J. W. (1998). Qualitative inquiry and research design: Choosing among five traditions. Thousand Oaks, CA: Sage Publications, Inc. Damico, J. S., & Simmons-Mackie, N. N. (2003). Qualitative research and speech-language pathology: A tutorial for the clinical realm. American Journal of Speech- Language Pathology, 12, 131-143. Franken, M. C., Kielstra-Van der Schalk, C. J., & Boelens, H. (2005). Experimental treatment of early stuttering: A preliminary study. Journal of Fluency Disorders, 30, 189-199. Goodhue, R., Onslow, M., Quine, S., O Brian, S., & Hearne, A. (2010). The Lidcombe program of early stuttering intervention: Mothers experience. Journal of Fluency Disorders, 35, 70-84. Gregory, H. H. (2003). Stuttering therapy: Rationale and procedures. Boston, MA: Allyn and Bacon. Grencavage, L. M., & Norcross, J. C. (1990). Where are the commonalities among the therapeutic common fac- Received, October 20, 2011 Final revision received, December 6, 2011 Accepted, December 10, 2011. c 2011 The Korean Academy of Speech-Language Pathology and Audiology http://www.kasa1986.or.kr 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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