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Automotives 2008.1 평가3실 김도식 연구위원 787-2248 kimds@kisrating.com 평가3실 박상일 실장 787-2320 sangil.park@kisrating.com Summary 2007년 자동차 산업은 내수시장이 소폭이나마 회복되었고 노사관계도 개선될 가능성을 보여준 한 해로 평가되나 전년에 이어 원고와 엔저로 국내 업체들의 수출 채산성 저하, 일본업체의 가격경쟁력 향상이라는 이중고가 지속되었다. 2008년초 환율변동 추세가 반전되고 있으나 비우량 주택담보대출 파문에서 촉발된 북미시장의 소비심리 위축 및 금융불안, 고유가 장기화, 원자재가격 상승 등 비우호적인 시장환경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해외생산설비 증설 및 활발한 신차출시를 통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는 국내 자동차 업계에 2008년은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신차출시, 교체수요 증가에 힘입어 2007년 내수성장률은 4.7%로 전년의 1.9%에 비해 소폭 회복되었으나 여전히 2002년 내수 판매물량의 75% 수준에 머물고 있다. 2008년 내수는 130만대 수준으로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나 수입브랜드의 라인업 확충, 공격적인 가격인하, 판매채널 확대 등을 감안할 때 수입차의 내수시장 잠식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응하여 국내 완성차업계도 1천cc 이하로 기준이 확대되는 경차에서부터 프리미엄급 세단, 고급 SUV에 이르기까지 활발한 신차 출시를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함에 따라 경쟁강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2008년에도 현대/기아차의 해외생산 규모 확대, 지엠대우, 르노삼성, 쌍용자동차의 수출확대 전략 추진에 힘입어 해외시장이 계속해서 국내 업체들의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북미시장의 경우 중소형 segment 비중이 높은 국내 완성차의 판매위축은 상대적으로 작을 것으로 예상되나 subprime mortgage loan 문제로 2008년 시장 규모가 감소할 전망이며, 2007년 하반기~2009년에 걸쳐 현지생산능력이 확대되는 유럽과 중국시장의 가동률 및 시장점유율 제고가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초 달러화 및 엔화 가치의 상승 반전이 나타나고 있으나 여전히 환율변동 및 원자재가격 상승에 대한 대응능력 제고, 생산적 노사관계 정착이 국내 완성차업계의 단기 핵심과제이며, 고유가 장기화로 고연비/대체연료 차량시장이 조기에 확대될 가능성도 중장기적 위협요인이다. 국내외 시장의 영업기반과 환율/비용통제 성패가 2008년 업체별 영업실적에 직결될 것이며 계열 요인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되어 신용등급에 반영될 것이다.
I. 산업동향 및 전망 4백만대 생산시대 개막되었으나 수입차 시장잠식 지속 국내 완성차 업계는 2007년 4백만대를 상회하는 생산실적을 기록하였으며, 내수 및 수출 증가율도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하였다. 내수회복은 차량노후화에 따른 교체수요 증가 및 신차 출시에 힘입은 것이며, 수출증가는 현대차 그룹을 위시한 국내업계의 수출시장 다변화 노력, GM의 글로벌 판매망을 활용한 지엠대우의 수출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해석된다. 한편 수입승용차의 국내시장 점유율 상승세도 지속되어 판매대수 기준 점유율 5%를 돌파하였다. 국내 자동차 수급동향 (단위: 천대, %) 구분 2004년 2005년 2006년 2007년 국내 생산 3,469(9.2%) 3,699(6.6%) 3,840(3.8%) 4,086(6.4%) 생산 내수 1,094(-17.0%) 1,143(4.5%) 1,164(1.9%) 1,220(4.7%) 업체 수출 2,380(31.1%) 2,586(8.7%) 2,648(2.4%) 2,846(7.5%) 수입 통관기준 35(13.8%) 46(33.2%) 56(21.2%) 67(31.7%) 주) 차량 신규등록 23(19.8%) 31(32.4%) 41(31.2%) 53(31.7%) 주1: 2007년 통관기준 수입은 상용차포함 11월 누계, 수입차 신규등록은 승용차만의 통계로서 12월 누계 주2 : ( )안은 전년동기 대비 증감률 자료: 한국자동차공업협회,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내수시장 : 활발한 신차 출시로 현대차 점유율 상승, 차급별로는 경형,소형 및 SUV 증가 2007년 국내 완성차 메이커들의 내수 점유율을 보면 1위 업체인 현대자동차의 점유율이 가장 활발한 신차출시에 힘입어 1.4%p 상승하고 쌍용자동차와 타타대우상용차도 소폭 상승한 반면, 나머지 업체들의 점유율이 소폭 하락하였다. 차급별로는 고유가로 경형 및 소형 승용차가 증가한 반면, 중대형 승용차 판매는 정체되었으며, 레저용 선호와 차종확대에 힘입어 SUV도 증가세를 기록하였다. 완성차 5사 내수점유율 추이(판매대수 기준) (단위: %) 5% 7% 8% 8% 10% 10% 10% 8% 9% 10% 9% 7% 5% 5% 12% 10% 10% 10% 9% 11% 11% 27% 26% 24% 23% 23% 23% 22% 49% 47% 48% 50% 50% 50% 51%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현대 기아 지엠대우 쌍용 르노삼성 주: 점유율 1% 이하인 대우버스와 타타대우상용차는 제외 자료 : 한국자동차공업협회 2
수출시장: 수출대수 및 ASP 상승 지속되나 원화절상으로 인상 효과 상쇄 수출실적을 보면 판매대수 뿐 아니라 제품믹스 개선이 진행됨에 따라 달러화기준 평균 판매 가격(Average Sell Price ; ASP)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나 원화가치 상승으로 인해 인상효과가 거의 상쇄되고 있다. 평균 수출단가(ASP) 및 수출물량 추이 (단위: 만대, 천달러/대, 백만원/대) 13.0 12.0 11.0 10.0 9.0 8.0 7.0 6.0 5.0 4.0 10.7 11.4 11.4 11.6 10.8 11.0 10.5 8.4 7.8 285 238 259 265 168 150 151 181 151 99 00 01 02 03 04 05 06 07 수출량(우) 평균 수출단가($;좌) 원화환산ASP(좌) 400 350 300 250 200 150 100 50 0 주: 2007년 수출물량은 12월까지의 잠정치, 수출단가는 1월~11월 평균단가 기준 가동률 및 노사 관계에 따라 업체별 영업실적 차별화 원화절상에 따른 수출채산성 저하와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2004년 하반기 이후 완성차 업체들의 수익성 저하 추세가 시작되었다. 2007년에는 해외 생산비중이 높고 수익성이 좋은 내수판매 물량이 확대된 업체(현대), 인력 구조조정으로 고정비 부담을 경감시키고 해외 신흥시장 수출을 활성화한 업체(쌍용)의 경우 회복 추세를 보인 반면, 슬로바키아 공장 가동 및 노사문제 등으로 국내공장의 생산물량이 감소하여 고정비 부담이 높아진 업체(기아)의 경우 수익성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업체별 분기 영업이익률 추이 (단위: %) 14% 12% 10% 8% 6% 4% 2% 0% 01.1Q -2% 01.4Q 02.3Q 03.2Q 04.1Q 04.4Q 05.3Q 06.2Q 07.1Q 07.4Q -4% -6% 현대 기아 쌍용 주: 분기실적을 공시하는 상장 3개사를 대상으로 작성, 현대/기아의 07.4Q 수치는 외부감사 전 수치 3
국내업체 신차 출시, 수입차의 가격인하로 내수경쟁 강도 높아질 전망 2008년 내수시장은 車 齡 노후화에 따른 대체수요 증가, 1천cc 이하로의 범위확대 및 고유가에 대응한 경차수요 증가, 활발한 신차 출시에 힘입어 130만대 내외로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완성차 메이커별로는 기아자동차가 경차기준 확대에 따른 수혜, 하반기 이후의 신차 출시 확대에 힘입어 점유율 회복이 예상되는 등 현대/기아차 그룹의 확고한 시장지위가 유지될 전망이다. 차급별로는 수입 브랜드의 라인업 확대 및 가격인하에 대응하여 국내 업체들도 신차출시를 집중하고 있는 대형승용차 및 SUV 부문을 중심으로 경쟁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수요 위축, 해외생산 확대로 수출성장 둔화 우려 해외시장의 경우 고유가 지속, 미국의 subprime mortgage loan 문제로부터 촉발된 수요 위축 및 신용경색, 일본메이커의 공격적 경영 등 글로벌경쟁 심화 추세를 감안할 때 수출시장 환경은 다소 부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시장에서 미국 완성차업체에 비해 대형차 비중이 낮은 한국산 브랜드에 대한 수요위축은 상대적으로 작을 것으로 예상되며 신흥시장의 수요확대 추세도 지속될 전망이나, 2007년말~2008년 상반기에 걸쳐 현대/기아자동차의 중국 2공장, 현대자동차 인도 2공장의 가동이 시작되는 데 이어, 2009년의 체코/조지아 공장 가동으로 해외현지 생산이 증가함에 따라 국내 공장으로부터의 수출성장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대차 및 기아차의 경우 중국시장에서 2007년 경쟁업체의 공격적인 가격인하로 점유율이 하락하였는데, 현지화 모델 출시 등의 판매활성화로 적정 수준의 가동률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과제로 부각될 것이다. 또한 주택경기 침체로 수요 위축이 우려되는 미국시장에서 출시되는 프리미엄급 신차 제네시스 와 고급 SUV 모하비 (수출명 보레고 )의 performance와 시장 반응이 향후 글로벌마켓 위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II. Credit Issue 자동차 산업의 시장구조 및 영업환경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해외시장의 market position, 4 高 (원화/원자재/노무비/유가) 극복능력, 내수시장의 안정성 저하 등을 들 수 있다. 해외시장의 market position 지엠대우,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등 대주주가 해외 자동차업체로 구성된 3개사의 경우 그룹의 전략적 차원에서 수출차종의 선택, 신차출시 등이 결정되며, 해외시장에서의 판매채널 활용이나 신규시장 개척 역시 그룹과 밀접한 연관성을 맺게 된다. 4
선진국 수요 위축, 신흥국가 경쟁심화 속에 설비투자를 확대한 해외시장의 마켓포지션이 중요 현대자동차 및 기아자동차의 경우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해외생산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환위험 흡수능력 및 브랜드인지도 제고, 관세 및 운송비 절감 효과를 획득할 수 있는 핵심전략이다. 기아자동차의 슬로바키아 공장 준공에 이어 현대 /기아차의 중국 2공장, 현대차의 인도 2공장이 가동됨에 따라 해외생산비중이 더욱 제고될 것이며, 기아자동차의 미국 조지아 공장, 현대자동차의 체코 공장에 대한 투자도 2008년중 상당부분 마무리되어 2009년에는 가동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현재 검토되고 있는 러시아, 브라질 등지의 소규모 투자를 제외하고도 2009년까지 현대/기아차의 해외생산은 3백만대 규모로서 국내 생산능력과 동일한 수준에까지 이를 전망이다. 반면 동유럽과 중동/아프리카 등 기타 지역 판매실적의 고성장은 지속되고 있으나, 시장 수요 위축 및 경쟁심화로 인해 미국과 서유럽 지역에서의 현대차그룹 retail 판매 증가세는 다소 둔화되고 있으며, 경쟁업체의 신차출시 및 공격적 가격정책이 집중된 중국시장에서는 2007년 점유율 하락을 경험하였다. 이와 같은 시장상황에서 해외설비 확충의 마무리를 눈 앞에 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마켓 포지션 설정이 중요한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과거의 생산능력으로는 품질 대비 가격경쟁력 우위를 기초로 한 선진국 시장 진입 만으로도 성공으로 평가되었으나, 확충된 생산능력의 가동률 제고를 위해서는 품질 및 내구성 측면에서의 추가적인 개선 및 이에 기초한 브랜드인지도 제고, 판매 채널의 양과 질 향상, 현지화된 모델의 개발 등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현 대 차 기 아 차 현대차 그룹 완성차 판매 추이 (단위: 천대, %) 구 분 2005년 2006년 2007년 비 고 국내공장내수 571 581 625 국내공장수출 1,131 1,032 1,076 미국공장 91 236 251 중국공장 234 290 232 인도공장 253 300 327 터키공장 93 87 108 합계 2,373 2,526 2,619 (해외공장비중) (28.3%) (36.1%) (35.0%) 국내공장내수 267 271 272 국내공장수출 839 871 840 중국공장 110 115 101 슬로바키아공장 - 3 144 합계 (해외공장비중) 1,215 (9.1%) 1,260 (9.4%) 1,358 (18.1%) 2008년 중국 2공장 준공 (20만대 2010년 30만대) 2007년말 인도 2공장 준공 (25만대) 2009년 체코공장 준공 (20만대 2011년 30만대) 러시아, 브라질 투자 검토 2007년말 중국 2공장 준공 (30만대로 점진적 확대) 2009년 조지아공장 준공 (30만대) 주 : 선적 또는 출고 기준으로 retail 판매와는 차이가 있음. 자료 : 국내공장 자료는 한국자동차공업협회, 해외공장 자료는 각 사 제시 5
4 高 극복능력 원화, 원자재, 인건비, 유가 원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응한 cost control 능력 확보, 생산적 노사관계 정착 시급, 연료효율성이 높은 자동차 개발도 중장기적 핵심과제 완성차 업체의 수익성은 장치산업으로서 가동률에 따른 고정비 부담 정도에 노출되는 것 외에도 환율, 원자재 및 원유가격 변동, 노무비 통제성과 등의 영향을 받게 된다. 자동차 산업에서 지속적인 Capex 및 R&D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정한 내부 자금 창출 여부는 재무안정성 견지의 성패와도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이다. 2007년에도 전년에 이어 원/달러 환율 하락, 엔/달러 환율 상승추세가 지속되었으며, 이러한 환율변동은 국내업체들의 수출단가 하락, 일본 메이커들의 가격경쟁력 향상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2008년초 엔화 및 달러화 강세가 나타나는 등 환율추세가 반전될 가능성도 있으나 내수 시장이 협소한 국내 자동차업계에게 환율변동에 대한 대응능력은 가장 중요한 핵심 경쟁요인이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자동차의 경우 미국 앨라배마공장을 비롯한 해외생산설비 구축, 강도 높은 원가절감 노력 및 노사관계 향상 등에 힘입어 환위험 대응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기아자동차의 경우 전체적인 해외생산 비중이 낮아 환율 민감도가 높으며, 특히 2007년 이후 슬로바키아 공장의 본격가동으로 국내공장의 유럽수출이 감소함에 따라 달러화 결제비중이 오히려 상승하였는데, 2009년 준공예정인 미국 조지아 공장의 본격 가동 이전까지는 수익성이 달러환율 변동에 상당부분 노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달러 vs. 엔/달러 환율 추이 (단위: 원/달러, 엔/달러) 1,400 1,300 1,200 1189 1131 1291 125 1192 122 1251 1144 116 118 130 125 120 1,100 114 116 1024 115 1,000 900 108 108 110 955 929 110 105 800 1999 2000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100 원/달러(좌) 엔/달러(우) 자료: 한국은행 경제통계 시스템 2008년 들어 POSCO가 철강가격 인상을 발표하는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각 완성차 메이커들의 부품공급 협력사를 포함한 원가절감 노력은 단순 6
한 부품매입 단가 절감 외에도 설계변경 및 사양단순화를 포함하는 수준으로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으며 2008년에도 그 성과의 가시화 정도가 수익성에 직결될 것으로 예상된 다. 한편 인력구조 및 생산라인 조정 등에 합의한 쌍용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외투법인의 노사 관계는 비교적 양호한 편이며, 2007년에는 현대자동차도 장기파업 없이 노사협상에 성공한 반면, 기아자동차의 노사관계는 뚜렷한 진전을 실현하는데 실패하였다. 2008년 에도 생산적인 노사관계의 정립 여부가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며, 이는 cost control과 생산목표의 달성이라는 단기적이고 직접적인 중요성 외에도,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종업원의 자발적 창의성 도출, 국내외 시장에서의 기업이미지 제고 등을 위해서도 필수적인 요건으로 판단된다. 고유가의 경우 생산 cost의 상승 외에도 완성차시장 전체의 수요 위축, 원료절감형 자동차시장의 조기확대라는 요인이 더 중요할 수 있다. 북미를 비롯한 해외시장에서 중소형 segment 비중이 높은 국내 브랜드의 경우 단기적으로 상대적 고연비가 강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으나, 하이브리드를 위시하여 연료절감/대체연료 관련 자동차 시장이 예상보다 조기에 확대될 경우 이에 대한 대응능력이 이슈로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 내수시장의 안정성 저하 수출위주의 외형 성장이 지속되고 있으나 이익창출 기반인 내수시장의 경쟁 심화는 영업 안정성에 부담 2002년 이후 신규수요 부진으로 내수침체가 지속되어 왔으며 2007년에는 4.7%로 성장률이 소폭 제고되었으나 여전히 2002년 내수판매 규모의 75% 수준에 머물고 있다. 비록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해외시장에 의존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나 수익성 기여도 측면에서는 내수시장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어 내수경쟁 구도의 안정성 여부는 완성차 업체의 영업실적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게 된다. 국내 완성차 업계는 GM의 대우자동차 인수, 중국 SAIC 그룹의 쌍용자동차 인수로 인해 현대, 기아, 지엠대우, 쌍용, 르노삼성의 5자 구도가 형성되었으나 여전히 현대차 그룹이 압도적인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르노삼성의 SUV 신차 출시, 쌍용자동차의 대형세단 출시 예정을 비롯하여 5개사 간의 경쟁이 심화될 뿐만 아니라 수입 브랜드의 시장잠식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과거 고가 제품에만 국한되었던 수입브랜드의 경우 하이브리드 및 중형 차량까지 포함한 라인업 확충, 공격적인 가격 인하 및 판매채널 확대 등을 통해 내수시장을 잠식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브랜드인지도, A/S 편의성, 유통망 등을 고려할 때 내수시장에서 단기간 내 완성차 업체별 점유율이 급변할 가능성은 낮으나, 수출환경이 가변적인 가운데 내수시장이 이익창출의 기반이 되어야 하는 완성차 메이커 입장에서는 내수 시장의 안정성 저하를 극복하는 점이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7
III. 신용등급 추이 및 전망 2007년초 쌍용자동차의 CP등급 조정 외에는 신용등급 유지 완성차 메이커들의 신용등급은 2005년 5월 전반적으로 상향 조정된 이후 2006년부터는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며, 2006년 4월 쌍용자동차의 장기 신용등급이 신규로 부여되었다. 쌍용자동차의 경우 단기 신용등급이 2007년초 A3-로 1 notch 하락한 이후 유효기간이 종료된 상태이며 현재까지 장기신용도는 BBB-로 유지되고 있다. 신용등급 변동 현황 회사명 구분 2005.1 2006.1 2007.1 2008.1 현대자동차 장기 AA-(안정적) AA(안정적) AA(안정적) AA(안정적) 단기 A1 A1 A1 A1 기아자동차 장기 A+(안정적) AA-(안정적) AA-(안정적) AA-(안정적) 단기 A1 A1 A1 A1 쌍용자동차 장기 - - BBB-(안정적) BBB-(안정적) 단기 - A3 A3 - 주1 : 당사 신용등급 기준 주2 : 쌍용자동차 단기신용등급의 경우 2007년 2월 A3-로 하향된 후 2007년 6월말 유효기간 종료 영업환경 저하가 지속될 경우 업체별 경쟁력에 따라 신용도 분포가 확대될 가능성 현대자동차의 경우 해외시장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지위를 확보한 점, 해외생산비중 확대 등으로 환율변동 대응능력이 과거 대비 제고된 점, 확고한 내수지위 등이 우수한 신용도를 지지하는 중요한 근거가 될 전망이다. 그룹의 주력사로서 기아차를 비롯한 일부 계열사의 실적부진이 부담요인이나 그룹차원에서 수직계열화를 통해 중장기적 으로도 경쟁력 제고가 기대되며, 철강 및 금융 계열사의 영업 실적 및 신용도가 향상된 점도 긍정적이다. 최근 발표된 신흥증권 인수의 경우에도 기존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 지분인수 부담 규모가 미미한 점 등을 감안할 때 그룹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기아자동차의 경우 환율민감도가 높아 원화절상이 시작된 2005년 이후 수익성이 저하되기 시작했으며 강도 높은 원가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2007년초 해외 판매법인 지원을 위해 수출단가를 6% 인하함에 따라 수익구조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유럽 생산 법인의 가동으로 인해 2007년 국내 본사의 유럽수출 물량이 감소하면서 달러화에 대한 net exposure 비중이 높아졌는데, 이는 국내공장의 가동률 저하, 유로화 강세 상황에서의 효익 감소, 달러화 약세에 따른 손실 증가로 귀결되었다. 2008년에는 모하비에 이어 모닝 및 로체의 F/L모델, TD, AM 등 활발한 신차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 모델노후화 문제의 해결이 시작될 것이나 2007년말 유럽 판매법인에 대한 유상증자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비용 지원 및 가격경쟁력 유지를 위한 수출단가 인상 제한을 감안할 때 본격적인 수익성 회복 및 환위험관리 능력 향상은 미국 조지아 공장이 준공되는 2009년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8
그러나 기아자동차의 신용등급은 자체적인 영업실적 이외에 현대차와의 플랫폼/부품 구매/R&D 공유라는 그룹차원의 전략이 핵심적인 평가요소로 반영되고 있으므로 현대 자동차의 영업실적이 함께 고려되고 있다. 2007회계연도 연결실적이 공표되기 전 시점이지만 상호거래 비중이 미미하므로 국내본사 기준 기아차와 현대차의 단순합산 재무제표를 사용하여 2007년 실적을 전년과 비교해 보면, 기아자동차만의 영업이익률은 -0.7%에서 -0.3%로 영업손실 소폭 축소에 머물렀으나 현대차와의 합산실적 기준 영업 수지는 2.5%에서 3.8%로 호전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 그룹 외의 외투법인 3사의 경우에도 국내 법인만의 실적분석 외에 각 그룹차원의 전략적 중요성, 주주사의 지원의지와 여력(willingness and ability)이 신용평가의 핵심 요소로 고려될 것이다. 국내외 시장의 경쟁심화, 환율변동, 노사관계의 불안정성 등 영업환경이 2008년에도 지속적으로 악화된다면 경영실적의 변동추이에 따라 일부 업체의 신용등급이 하향압력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