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관찰 청소년과 일반 청소년의 도덕적 정서 1 보호관찰 청소년과 일반 청소년의 도덕적 정서* Comparison of Moral Emotions in Juvenile Offenders on Probation with Non-offenders* ABSTRACT 이희정(Hee-jung Lee) 1) 이성칠(Sung Chil Lee) 2) Three types of socio-moral transgression events were used to test the moral emotions and attributions of 30 juvenile offenders on probation with a comparison group of 30 non-offenders. Data were analyzed by chi-square. Differences between juvenile offenders on probation and non-offenders were that juvenile offenders expected victimizers would feel happier and less guilty following such acts of victimization as physical harm, theft, and lying than the comparison group. Non-offenders were more likely than offenders to feel that victims would feel angry and upset. Juvenile offenders gave more variable and less adaptive emotional responses. Offenders provided victimization and emotional distance attributions, but the comparison group provided moral attributions or causal-dependent attributions such as fairness and justice. Key Words:보호관찰 청소년(juvenile offenders on probation), 도덕적 정서(moral emotions), 도덕적 귀인(moral attributions), 정서 중재 프로그램(emotional intervention program). Ⅰ. 서 론 비행 청소년에 관한 발달적 관점에서는 전통 적으로 Piaget(1965), Kohlberg(1971), Turiel(1983) 등에 의해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왔는데, 최근 도덕적 판단 및 행동과 관련하여 도덕적 정서 (moral emotion)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정 서가 도덕적 판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이전의 입장과는 달리, 수치심, 죄책감, 공감과 같은 도덕적 정서들이 도덕적 행동을 유발시키 고, 부적절한 행동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도덕적 가치에 대한 사고와 의사 * 본 연구가 가능하도록 협약을 지원해 주신 서울보호관찰소 정하영 소장님, 2004년 사회 및 성격 심리학회 이 종한 회장님, 한림대학교 조은경 교수님과 경기대학교 이수정 교수님 및 자료 수집을 실시한 주봉림, 최소영, 이혜선 범죄 심리사에게 감사드립니다. 1) 천안대학교 사회복지학부 아동복지 전공 전임강사 2) 법무부 춘천보호관찰소 사무관 Corresponding Author:Hee-jung Lee, Department of Child Welfare Social Selfare Division, Cheonan University, Cheonan 330-704, Korea E-mail:lkj222@cheonan.ac.kr
2 아동학회지 제26권 2호, 2005 소통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 다(김린, 1999; Damasio, 1994). 최근에는 비행 청소년의 도덕 발달과 자아 발달에 대하여 인지 발달 이론(Kohlberg & Candee, 1991)에서 탈피 하여 사회적 상황에서의 동기와 정서 및 성격 발 달 과정의 연구를 통합하는 사회 인지적 접근에 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Arsenio & Lover, 1995). 정서 진화론적 차원에서도 정서는 의식적 무의식적인 의사결정 과정의 결과이고, 인간의 감정을 순응적(adaptive)으로 변화시키는 외적 사건에서 유래하고 정서는 잘 순응하도록 인간 의 행동 변화를 준비시키는 내적 동기자라고 하 였다(Plutchik, 1980). 비행 청소년에 관한 이론으로는 크게 4가지로 분류하여 볼 수 있다(Krol, Morton, & De Bruyn, 2004). 첫째는 Blair(2001)에 의해 설명되고 있는 폭력억제 기제에 관한 발달 모델이다. 공격성에 관한 통제 기제는 고통에 대한 비언어적 의사소 통에 의해 활성화되며, 고통을 지각하면 자동적 으로 공격성을 억제하게 된다는 것이다. 신경계 수준에서 생리적 결함에 의해 폭력억제 기제가 활성화되지 않으면 인지적 수준에서는 죄책감과 같은 도덕적 정서를 경험하지 못하고 이에 따라 행동적 수준에서는 죄책감이나 도덕적 정서가 나타나지 않고, 공감적 행동이 나타나지 않거나 도덕적 규칙과 인습적 규칙을 구분하지 못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Blair는 정신병질자들이 나타 내는 반사회적 행동과 정서적 무감동 행동 중 정 서적 역기능을 나타내는 행동은 반사회적 행동 보다는 신경계와 인지적 손상을 더 많이 반영한 다고 뇌와 인지적 수준의 설명을 강조하고 있다. 둘째, Dodge(1991)의 사회적 정보처리 모델 에서는 반응적 공격성과 능동적 공격성을 구분 하면서 공격성에 대한 인지적 기제에 대하여 주 로 설명하고 있다. 반응적 공격성은 자기 통제 력의 부족에 기인하며, 분노나 성질 부리기 (temper tantrums)로 나타나는 반면, 능동적 공 격성은 사물 획득, 괴롭히기나 또래에 대한 지 배의 형태로 나타난다고 본다. Dodge는 공격적 행동과 관련된 편향된 사회적 정보처리 과정에 있어서 의도 단서 획득에서의 오류나 적대적 귀 인 편향을 나타낸다고 보아, 주로 인지적 오류 의 근원에 대한 설명을 제시하고 있다. 셋째, Patterson, Reid와 Dishion(1992)은 반사 회적 행동은 주로 부모 자녀 상호작용에서의 문 제라고 보며, 강압 모델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는 사회적 상호작용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아동이 부모 자녀간의 교환 행동 안에서 반사회적 행동 을 학습하는 과정에 초점을 두고 있다. 주로 부 적 강화의 과정을 통하여 아동은 부모의 요구를 회피하게 되며, 이같은 패턴이 과잉 학습되고 자동화됨에 따라 의식적이고 인지적 통제 없이 작동되면서 유지된다고 보며, Patterson은 사회 경제적 지위, 스트레스원, 부모의 성격 특성과 같은 맥락적 요인을 주로 설명하고 있다. 넷째, Caspi와 Moffitt(1995)는 평생 지속적 반사회적 행동의 근원을 두 가지인데, 첫째는 다양한 신경 발달적 문제이며, 두 번째는 아동 과 부모간의 부절적한 상호작용 때문이라고 본 다. Moffitt(1993)은 신경발달적 문제의 근원은 태아시기 뇌의 개체발생 과정에서의 문제에서 부터 시작되며 신경 발달은 어머니의 약물 남 용, 출산시 영양분 결핍, 주산기 및 태아기 독성 물질에의 노출과 같은 초기 환경의 문제를 지적 하고 있다. 이같은 문제들은 아동의 공격성, 청 소년기의 비행 행동과 성인의 범죄와 관련되며 특히 언어적 결핍과 집행 기능의 결힙은 반사회 적 행동과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것으로 본다. Gilmour, Hill, Place와 Skuse(2004)도 품행장애 55명, 자폐증 87명과 일반 청소년 60명을 비교
보호관찰 청소년과 일반 청소년의 도덕적 정서 3 한 결과, 품행장애 청소년들은 지능과 상관없이 언어적 손상이 심각하였으며, 파괴적 행동을 하 는 많은 청소년들은 의사소통 기술의 부족과 같 은 사회적 능력과 언어 능력이 뒤떨어지는 것으 로 보고하였다. Damasio(1994) 역시 전두피질의 손상은 정서조절과 사회적 유능감과 관련되어 있다고 하였다. 전두피질이 손상되면 사회적 조 절 능력과 사회적 인식의 결함이 나타나며, 이 같은 손상은 오랫동안 지속된다고 한다. 비록 전두피질이 손상된 아동의 경우 지능검사, 독서, 수학과 같은 인지 검사에서는 정상적인 범 죄라 하여도 평생에 걸쳐서 정서조절, 새로운 환 경에 적응하기 등과 같은 사회적 기능에서는 뚜 렷한 결손을 보인다. 이때 드러내는 정서적 특징 은 좌절 인내력의 감소, 충동의 증가, 변덕, 감정 의 변화 등이다. 이러한 아동들은 모두 사회적으 로 적절한 관계를 유지하는데 실패한다. 또한 그 들은 무엇을 해야 할지 계획하는데 어려움을 갖 고 같은 일을 계속 반복함으로서 현재에 몰두하 여 미래를 위해 계획을 할 수 있다. 기존의 부도덕 한 반응이나 비행 청소년에 대한 가정환경이나 사회구조적 측면을 강조하던 이론들보다 신경과 학과 정보처리 이론과 같은 인지과학의 최근 연 구들이 보완되어 보호관찰 청소년의 정서 및 공 격성과 그들의 사회 환경에 관한 보다 세분화된 설명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비행 청소년에 대한 예방 또는 상담 프로그 램에서 효과적인 요인으로 카타르시스와 실존 적 인자, 집단 프로그램의 경우 리더 및 구성원 과의 동일시를 꼽을 수 있다(이후경, 김선재, 차 정화, 봉수연, 안현주, 2000). 이들은 외적 사건 에 대한 순응적 행동 변화에 둔감하여(김경희, 2004) 인간 진화의 과정에서 볼 때 적응 방식을 바꾸어 줄 필요성이 있으며, 소수의 일탈 청소 년들이 반복하여 사회 문제가 될 수 있는 비행 을 저지른다는 측면에서 볼 때, 이들에 대한 중 재 프로그램의 개발과 적용은 반드시 이루어져 야 할 과제이다. 한편 보호관찰은 비교적 경미한 범죄로 유 죄판결을 받은 사람들을 교정시설이라고 하는 범죄유발적 환경(criminogenic environment)으 로부터 보호하는데 있다. 죄를 범한 자들이 범 죄자라는 낙인의 오명을 피할 수 있게 하면서 도 만약에 구금되었더라면 얻지 못할 수 있는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비롯한 많은 행위들을 발 달시킬 수 있는 형사정책 수단이며, 동시에 교 정시설의 과밀수용이라는 문제를 해결하는 가 장 실용적인 형사정책 수단이기도 하다(이성칠, 2003). 이러한 보호관찰제도는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인 1989년에 우리나라의 형사사법체계 안에 보호관찰제도가 도입되었다. 그것은 저비용ㆍ 고효율이라는 범죄인 처우수단으로서의 보호관 찰의 잠재적 가치 때문이기도 하였지만, 구금이 인간의 행동을 잘 변화시키지 못한다는 현실을 받아들인 결과이기도 하다. 그러나 보호관찰을 도입한 이상 우리는 위험하지는 않더라도 잠재 적인 많은 범죄자들을 사회 속에서 감시해야 하 는, 피할 수 없는 필요성을 감수해야만 하는 현 실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제도는 도입하였으나 보호관찰이 올바로 기능할 수 있도록 비용의 지 출과 동력을 제대로 제공하지 않는 느슨한 보호 관찰은 우리사회를 오히려 범죄의 위험으로부 터 지켜주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보호관찰제도를 통하여 얻게 되는 가장 큰 효과는 미래의 범죄행동을 억제하여 재범율 을 낮추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보호관 찰의 재범율과 관련된 연구는 최근에야 연구의 관심이 되었으므로, 구금에 비하여는 높은 효과 를 나타내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하더라도,
4 아동학회지 제26권 2호, 2005 이것으로부터 보호관찰의 효과를 단정 지어 말 하기는 이르다고 판단된다. 오히려 현 단계에서 는 보호관찰의 효과는 보호관찰소에서 보호관 찰대상자의 재범율을 낮추기 위해서 시행하고 있는 집단 또는 개별화된 처우프로그램(이백철, 1999; 장매희, 윤경은, 강문희, 남선미, 심호규, 김성애, 2003)의 내용과 질을 가지고 평가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대부분의 보호관찰 청소년은 형사법의 잣대로만의 대응으로는 그 실효를 거두기가 어렵다. 재범 방지는 미래사회 의 도덕성을 제고하는 거시적인 관점의 조명이 바람직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아동 및 청소년 복 지 또는 교육적 관점의 접근이 절대적으로 필요 하다(문선화, 1997). 본 연구에서는 이같은 보호관찰 청소년을 대 상으로 하는 프로그램 개발을 목적으로, 범죄행 위로 보호관찰 처분을 받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세 가지 부도덕한 가설적 이야기를 제시한 후, 이에 따른 가해자와 피해자 입장에서의 도덕적 정서 반응과 도덕적 정서 귀인의 차이를 비교 하여 이들에 대한 재범방지 프로그램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 구체적인 연구 문제는 첫째, 일탈 청소년 집 단과 일반 청소년 집단은 도덕적 정서 반응에 서 차이가 있는가, 둘째, 일탈 청소년 집단과 일반 청소년 집단은 도덕적 정서 귀인에서 차 이가 있는가이다. Ⅱ. 연구 방법 1. 연구 대상 본 연구의 대상은 보호관찰 중인 30명과 일반 청소년 30명이었다. 보호관찰 중인 범죄 청소년 은 법무부 서울보호관찰소에서 2004년 7월에서 11월 사이에 면접 방법을 숙지한 범죄 심리사 수 련생 3명에 의해 실시되었다. 이들 중 19명은 초 범 청소년이고, 11명은 재범 청소년이었으며, 범 죄유형은 폭력 7명, 절도 15명, 주거침입 2명, 사 기 1명 성폭력 2명이 포함되어 있다. 비교집단인 일반 청소년 집단은 보호관찰 청소년과 동일한 연령인 서울 및 수도권 소재 인문계 중 고등학교 3곳에 재학 중인 남자 청 소년 30명이었다. 2. 측정 도구 본 연구에서 사용된 도덕적 정서 반응 및 도 덕적 정서 귀인 측정 도구는 Arsenio, Sacks와 Shea(1999)가 사용했던 도구 내용을 번역하여 법무부 서울보호관찰소 보호관찰관과 본 연구 자가 재구성한 것이다. 이 도구는 두 명의 친구 관계에서 벌어진 신체적 괴롭힘, 훔치기와 거짓 말이라는 도덕적 위반 행동에 관한 세 가지 이 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이 이야기에는 도덕적 위반 사태에서 가해자와 피해자가 각각 등장하 며 이러한 도덕적 위반 상황에서 피험자는 어떻 게 느끼는가 하는 도덕적 정서 반응과, 왜 그렇 게 느꼈는가 하는 도덕적 정서 귀인을 응답하도 록 되어 있다. 세 가지 이야기의 구체적인 내용 은 다음과 같다. <이야기 1>은 신체적 괴롭힘에 관한 이야기 이다. 두 친구가 음악회 방청권을 받기 위해서 줄을 서 있다가 표가 다 없어질 것 같아, 뒤에 있던 친구가 다른 친구의 등을 떠밀어서 결국 기다리던 줄에서 밀어내고 마지막 표를 받게 된 상황이다. <이야기 2>는 훔치기에 관한 이야기이다. 한 친구가 이모부로부터 선물받은 청바지를 학교
보호관찰 청소년과 일반 청소년의 도덕적 정서 5 <표 1> 도덕적 위반 상황에 대한 정서반응의 범주 와 예 범 주 정서 예 기 쁨 기쁘다, 즐겁다, 편안하다, 흐뭇하다, 유쾌하다 슬 픔 슬프다, 아쉽다, 무기력하다, 속상하다 분 노 화나다, 분하다, 억울하다 공 포 두렵다, 무섭다, 불안하다, 걱정스럽다, 당 황 당혹스럽다, 놀라다, 긴장되다, 흥분하다 죄책감 죄책감, 미안하다, 후회스럽다 사물함에 넣어두고 체육시간에 운동장으로 나간 사이 다른 친구가 그 친구의 청바지를 몰래 훔치 는 상황이다. <이야기 3>은 악의적 거짓말에 관한 이야기 이다. 해를 입힌 한 친구는 상대 친구에게 핸드 폰을 나눠주는 행사를 벌이는 이동용 자동차의 위치를 고의로 잘못 가르쳐 주어서 상대 친구 는 잘못된 정보로 인하여 실제 이동용 자동차 가 없는 방향으로 가게 되는 상황이다. 도덕적 정서 반응은 강혜자와 한덕웅(1994)의 정서에 관한 용어들과 Shaver, Schwartz, Kirson 과 O'Connor(1987)에 의한 정서 범주, 그리고 Arsenio 등(1999)의 연구와 품행장애 및 일반 청 소년과의 1, 2차 예비 면접 자료에 근거하여 기쁨, 슬픔, 분노, 공포, 당황, 죄책감의 6가지 종류로 구 분하여 세 가지 이야기 각각에 대하여 나타난 반 응에 1점씩 채점하였다. 정서 종류별 분석자간 일 치도를 구하기 위해 연구대상이 아닌 일반 청소 년 20명의 응답 내용을 분석하여 일치도를 산출 하였다. 도덕적 정서 반응에 관한 본 연구자와 범 죄 심리학 전공인 법무부 서울 보호관찰소에서 보호관찰 청소년 대상 초기 상담을 담당하고 있 는 대학원생간의 평정자간 일치도는 Pearson상관 계수로.86이었다. 도덕적 정서 반응의 범주와 청 소년의 정서 반응의 예는 <표 1>과 같다. 도덕적 정서 귀인의 하위 범주는 <표 2>에 따라 구분되었다. <표 2>의 범주는 Arsenio와 Kramer (1992)와 Arsenio 등(1999)이 최종 분류한 범주 들이다. 세 가지 이야기 각각에 대하여 나타난 정서 귀인에 1점씩 채점하였다. 도덕적 정서 귀 인의 하위 범주별 본 연구자와 범죄 심리학 전공 대학원생간 일치도는 Pearson 상관계수로.89이 었다. 3. 연구 절차 본 연구에 앞서 2차례에 걸친 예비 면접을 범주 공 감 특성 범주별 특성 예 아동이 제시된 상황 속의 인물과 동일한 감정 을 느끼는 것으로 응답함 누군가 내게 그런 행동을 하면, 저라도 화가 날 거예요 도 덕 공평성 또는 공정성과 관련하여 응답함 거짓말을 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한 일이예요 괴롭힘 물질적 결과 무관심 <표 2> 도덕적 위반 상황에 대한 도덕적 정서 귀인과 예 자신의 물질적 또는 심리적 손해로 인한 고통 에 대하여 응답함 물건에 대한 손익과 관련하여 응답함 타인의 감정에 관심이 없고, 타인의 피해에 대 하여 만족감을 느끼는 것으로 응답함 다른 아이의 청바지를 훔치면, 그 아이가 싫어 하니까요 그 친구가 갖고 싶어 하던 핸드폰을 받을 수 없게 되었으니까요 청바지를 잘 보관하지 않은 게 잘못이지요, 저 랑 상관없는 일이죠
6 아동학회지 제26권 2호, 2005 실시하였다. 1차 예비 면접은 도덕적 정서 반응 과 도덕적 정서 귀인에 대한 측정에 대한 질문 을 결정하고 연구절차의 적절성을 알아보기 위 한 것이었다. 2차 예비 면접에서는 도덕적 정서 반응과 도덕적 정서 귀인 범주에 대한 분석자 간 일치도를 산출하기 위한 것이었다. 본 면접 은 2004년 7월에서 11월 사이에 실시되었다. 자료 분석은 도덕적 위반 행동에 관한 세 가지 이야기에서 가해자 입장에서의 도덕적 정서 반 응 및 귀인과 피해자 입장에서의 도덕적 정서 반 응 및 귀인을 보호관찰 집단과 일반 집단간 χ 2 검증을 통하여 집단간 차이를 분석하였다. Ⅲ. 연구 결과 본 절에서는 연구대상 청소년들의 도덕적 정 서 반응과 도덕적 정서 귀인을 가해자와 피해 자 입장에서 조사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보호관찰 청소년과 일반 청소년의 도덕적 정 서 반응 본 연구대상 청소년들의 도덕적 위반 상황에 서 가해자와 피해자 입장에서의 도덕적 정서 반 응을 비교해 본 결과, <표 3>에서 보는 바와 같 이 가해자 입장에 대한 도덕적 정서 반응은 보호 관찰 청소년 집단과 일반 청소년 집단간에 유의 한 차이가 나타났다(p<.05). 보호관찰 청소년 집 단은 기쁨(44.4%)을, 일반 청소년 집단은 죄책감 (50.0%)을 많이 나타냈다. 피해자 입장에서의 도덕적 정서 반응은 <표 4>에 제시되어 있는데, 보호관찰 청소년 집단과 일반 청소년 집단간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p<.01). 일반 청소년 집단에서는 분노(48.9%)가 <표 3> 가해자에 대한 도덕적 정서 반응 (N=60) 집단 기쁨 분노 공포 당황 죄책감 일반 31(34.4) 0(0.0) 9(10.0) 5(5.6) 45(50.0) 관찰 40(44.4) 2(2.2) 14(15.6) 0(0.0) 34(37.8) 계 71(39.4) 2(1.1) 23(12.8) 5(2.8) 79(43.9) χ 2 =10.76 p<.05 <표 4> 피해자에 대한 도덕적 정서 반응 (N=60) 집단 기쁨 슬픔 분노 공포 당황 죄책감 일반 0(0.0) 12(13.3) 44(48.9) 0(0.0) 34(37.8) 0(0.0) 관찰 10(11.1) 13(14.4) 37(41.1) 5(5.6) 24(26.7) 1(1.1) 계 10(5.6) 25(13.9) 81(45.0) 5(5.6) 58(32.2) 1(0.6) χ 2 =18.37 p<.01 가장 많이 나타난 반면, 보호관찰 청소년 집단에 서는 분노가 41.1%, 당황이 26.7%, 슬픔이 14.4%, 기쁨도 11.1%, 죄책감도 1.1%로 나타나 일반 청소년 집단에 비해 적절하지 않거나 다양 한 반응이 나타났다. 일반 청소년 집단에 비하여 보호관찰을 받고 있는 청소년 집단의 경우, 적절 한 공감적 반응에 의한 분노 이외에 당황하거나 두려워하고 기뻐하거나 심지어 죄책감을 느끼기 도 하였다. 2. 보호관찰 청소년과 일반 청소년의 도덕적 정 서 귀인 본 연구대상 청소년들이 응답한 가해자 입장 에서의 도덕적 정서 귀인을 5가지 범주로 분류 하여 빈도와 백분율을 구하고 χ 2 검증을 한 결과 는 <표 5>와 같다.
보호관찰 청소년과 일반 청소년의 도덕적 정서 7 본 연구대상 청소년들의 가해자 입장에서의 도덕적 정서 귀인을 살펴보면 일반 청소년 집단 과 보호관찰 청소년 집단간 의미있는 차이를 보 였다(p<.001). 일반 청소년 집단은 가해자 입장 에서의 정서 반응을 공평성이나 공정성과 관련 된 도덕적 이유로 귀인하거나 가해자 입장에서 당하게 되는 괴롭힘으로 귀인하는 경향을 보였 다. 한편 보호관찰 청소년 및 일반 청소년 집단 은 모두 물건에 대한 손익과 관련된 물질적 결과 (40.0%)에 공통적으로 귀인을 많이 하였다. 피해자 입장에서의 도덕적 정서 귀인은 <표 6>에 결과를 제시하였는데, 유의한 차이가 나타 났다(p<.01). 일반 청소년 집단은 물질적 결과 범 주(45.6%)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반면, 보 호관찰 청소년 집단의 경우는 물질적 결과와 괴 롭힘에 대한 비율이 각각 36.7%로 동일하게 나 타났다. <표 5> 가해자에 대한 도덕적 정서 귀인 (N=60) 집단 공감 도덕 괴롭힘 물질적 결과 무관심 일반 9(10.0) 29(32.2) 18(20.0) 34(37.8) 0(0.0) 관찰 17(18.9) 7( 7.8) 26(28.9) 36(40.0) 4(4.4) 계 26(14.4) 36(20.0) 44(24.4) 70(38.9) 4(4.4) χ 2 = 21.42 p<.001 <표 6> 피해자에 대한 도덕적 정서 귀인 (N=60) 집단 공감 도덕 괴롭힘 물질적 결과 무관심 일반 7(7.8) 25(27.8) 17(18.9) 41(45.6) 0(0.0) 관찰 4(4.4) 15(16.7) 33(36.7) 33(36.7) 5(5.6) 계 11(6.1) 40(22.2) 50(27.8) 74(41.1) 5(2.8) χ 2 =14.30 p<.01 Ⅳ. 논 의 1. 보호관찰 청소년과 일반 청소년의 도덕적 정 서 반응 보호관찰 청소년 집단과 일반 청소년 집단간 의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한 정서반응 및 정서 귀인을 토대로 다음과 같이 논의하고자 한다. 1)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한 도덕적 정서 반응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한 도덕적 정서 반응을 각각 나누어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가해자에 대한 도덕적 정서 반응 가해자에 대한 정서 반응을 보호관찰 청소년 집단과 일반 청소년 집단에서 비교하면, 기쁨 정서와 죄책감 정서에서 차이가 나타났다. 즉 보호관찰 집단에서는 44.4%가 가해자가 기뻐할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일반 청소년 집단에서는 50%가 도덕적 위반 상황에서의 가해자는 미안 하고 죄책감을 느낀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상 의 결과는 Arsenio 등(1999)의 결과와 일치하고 있다. 즉 일반 청소년 집단의 경우, 가해 행위를 통한 자기중심적 기쁨에서 시작하여 상대방의 입장에 대한 공감적 고통을 느끼면서 가해 행위 로 인한 수용자 측면에서의 해로움을 지각한 결 과 미안해하고 죄책감을 느끼게 되는 변화 과정 이 내재하고 있다는 Hoffman(1991)의 설명을 지지하는 결과로 볼 수 있다. 반면 기쁨을 더 많 이 지각한 보호관찰 청소년의 경우는 타인의 고 통에 대한 공감보다는 주로 가해자 입장에서 괴 롭힘을 통한 욕구충족을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같은 결과는 4, 6, 8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Arsenio와 Kramer(1992)의 연구에서 연령이
8 아동학회지 제26권 2호, 2005 증가함에 따라 가해자의 괴롭힘 행위에 대하여 긍정적인 정서보다는 부정적인 정서를 더 많이 갖게 된다는 경향성에서 볼 때 보호관찰 청소년 이 발달적으로 지연되어 있는 것으로 추론해 볼 수 있다. Furby와 Beyth-Marom(1992)에 의하면 비행 청소년들은 반사회적 행동을 통하여 지배감이나 정서적 만족을 느끼게 된다는 점과, 공격적이고 충동적인 비행 청소년들이 나타내는 정보처리 과정에서의 인지적 왜곡(Dodge & Coie, 1987)은 가해자에 대한 정서 반응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 로 생각된다. 보다 구체적으로 Crick과 Dodge (1994)의 사회적 정보 처리 모델을 Arsenio와 Lemerise(2004)가 정서의 역할을 통합하여 설명 한 바에 의하면, 사회적 상황에 대한 정보처리의 첫 단계에서 공격적인 행위 이후에 기뻐하는 반 응은 공격행위를 영속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하 였으므로, 보호관찰 기간 및 이후 전 생애를 통 하여 재범 방지를 위하여 보호관찰 청소년의 내 적 표상체계에 대한 변화를 통하여 정서 인식을 보다 사회적 상황에서 적응적인 방식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 요구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밖에 일반 집단에서는 10%가 공포반응을 나 타낸 반면, 보호관찰 청소년 집단에서는 15.6%가 두려워하였다. 공포라는 정서는 행위 그 자체보 다는 위반하는 사람 즉 가해자 측면에 더 초점을 두는 부정적 정서 반응이며, 공포의 유발 원인 중 하나는 예기되는 불확실성(김경희, 1997)이라 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일반 청소년 집단과 보호 관찰 청소년은 모두 가해자 입장에서 상해 또는 괴롭힘 행위로 인한 미래에 어떤 일이 발생될 것 인지에 관한 일종의 불확실성 때문에 무서워한 것으로 볼 수 있다. (2) 피해자에 대한 도덕적 정서 반응 피해자에 대한 정서 반응으로서 일반 집단과 보호관찰 집단을 비교했을 때, 분노는 일반 집 단(48.9%)과 보호관찰 집단(41.1%) 모두에서 가 장 많이 나타났으며, 보호관찰 집단에서는 당황 (26.7%)이 분노 정서 다음으로 가장 빈번하게 나타났다. 분노는 불쾌한 상황과 대인관계에서 의 배신감 등으로 인하여 나타나는 부정적 정서 로서(김경희, 1996), 공감과 관련된 도덕적 정서 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는 Hoffman(1975)은 만 일 어떤 다른 사람이 피해자에게 고통을 주었다 면, 이에 대한 공감적 고통은 그 고통을 준 사람 을 향한 공감적 분노로 변하게 된다고 하였다. 따라서 일반 청소년과 보호관찰 중인 청소년 모 두 피해자에 대한 공감적 분노를 나타낸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 보호관찰 청소년들이 분노 다음으로 가장 많 이 나타낸 당황 정서는 당혹스럽다, 놀라다, 긴장되다 흥분되다 와 같은 반응이었다. 놀람 정서의 유발 원인 중 한가지는 예기치 못한 사 건에 직면하는 것(김경희, 1996)이 포함되어 있 으므로, 본 연구에서의 당황 정서는, 긴장되고 흥분된 반응을 뜻하는 것이다. 일반 청소년과 보호관찰 청소년의 피해자에 대한 정서반응의 차이는 일반 집단에서는 고통 을 준 가해자 입장에 대한 공감적 반응으로서 분 노와 당황을 가장 많이 나타낸 반면, 보호관찰 집단의 경우 적절한 공감적 분노 반응보다는 두 려워하고(5.6%), 슬퍼하고(14.4%), 심지어는 기 뻐하는(11.1%) 반응과 같이 사회 도덕적 맥락에 부합되지 않고 공감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를 나 타냈다. 정서의 진화론적 관점에서 볼 때(김경 희, 2004) 모든 존재하는 종(species)은 각 유기 체의 생활에서 순응적으로 기능하는 방법을 알 아내야 한다고 보았다. 보호관찰 청소년은 생존
보호관찰 청소년과 일반 청소년의 도덕적 정서 9 하여 살아갈 수 있는 정서적 측면에서의 순응방 법을 터득하지 못하는 상태이므로, 이에 대한 교 정적 중재 프로그램이 보호관찰 기간 중에 주어 져서 이후 재범 방지 및 순응적 삶의 방식을 교 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요구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 진행되어 오고 있는 보호관 찰 청소년 집단에 대한 인지 행동적 치료 및 분 노 조절 훈련 이전에, 먼저 자신의 정서에 대한 정확한 인식 능력과 피해자의 고통에 대한 공 감적 반응에 대한 인식과 같은 정서적 차원에 서의 중재가 요구된다고 볼 수 있다. 2)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한 도덕적 정서 귀인 (1) 가해자에 대한 도덕적 정서 귀인 가해자에 대한 정서 귀인을 살펴본 결과, 일 반 집단과 보호관찰 집단간 의미있는 차이를 보 였다. 공정하거나 정당한 것과 같은 도덕과 관 련된 이유를 일반 집단(32.2%)이 보호관찰 집단 (7.8%)보다 많이 언급하였으며, 보호관찰 집단 에서는 음악회 표, 청바지와 핸드폰을 얻게 되 는 물질적 결과(40.0%)로 응답한 비율이 많이 나타났다. 따라서 보호관찰 청소년의 경우 가해 자의 물리적 이득이나 손실을 더 의식하고 있으 며, 반면에 일반 청소년 집단의 경우, 옳고 그름 에 대한 공정성과 정당성과 같은 도덕적 측면을 고려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보호관찰 집단(18.9%)이 일반 청소년 집단(10.0%)보다도 공감적 반응을 더 많이 나 타냈으며, 이와같은 결과는 이희정(2001)과 곽 승철과 임시순(2003)의 연구결과와는 일치하지 않는 것이다. 본 연구는 처벌의 의미를 가진 보 호관찰 기간 중에 초기 상담을 받는 과정에서 실시되어 자신의 일탈행위와 유사한 폭력, 절도 와 같은 상황에 대하여 공감한 것으로 추론되 어지나, 이에 대한 해석은 추후연구에서 확인되 어야 할 부분으로 본다. 이상의 본 연구의 결과는 Arsenio 등(1999)의 결과 및 Arsenio와 Fless(1996)의 결과와 일치하 며, 공격적 청소년들은 일반 청소년들에 비하여 갈등적 상황에서 도구적 목적을 더 많이 보고하 는 것과 유사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같이 보 호관찰 청소년들이 가해자에 대한 정서 귀인에 서 물질적 이득에 더 많이 초점을 두고, 도덕적 이유를 보지 못하고 가해자 입장에 공감하는 것 은 그들의 반사회적 행위를 영속화시킬 수 있 다. 따라서 Putnius(1997)가 제안하고 있는 피해 자 입장에 대한 공감능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사회 도덕적 개념에 대한 중재 프로그램이 요구 된다고 할 수 있다. (2) 피해자에 대한 도덕적 정서 귀인 피해자에 대한 정서 귀인을 일반 집단과 보 호관찰 집단간 비교해 보면 일반 청소년 집단 에서는 피해자에 대하여 품행장애 집단보다 더 많이 공감하였으며(7.8%와 4.4%), 도덕과 관련 된 이유를 더 많이 언급하였다(27.8%와 16.7%). 또한 물질적 손실과 같은 결과적 측면에 대한 귀인을 한 비율은 일반 집단(45.6%)이 보호관 찰 집단(36.7%)보다 더 많이 나타난 반면, 괴롭 힘으로 지각한 비율은 일반집단(18.9%)보다 보 호관찰 집단(36.7%)이 더 높게 나타났다. 보호 관찰 집단의 경우 물질적 결과 뿐 아니라 괴롭 힘으로 지각한 비율은 이희정(2001)과 곽승철 과 임시순(2003)의 결과와 비교해 볼 때 상대적 으로 높은 것으로, 이와같은 괴롭힘에 대한 정 서 귀인은 이후의 반응적 공격성 행위로 나타 나 결국 미래의 재범과 연결될 수 있는 부분으 로 사회적 상황에 대한 정보처리 측면에서 단 서의 입력 단계 뿐 아니라 단서에 대한 해석 단
10 아동학회지 제26권 2호, 2005 계에서도 보다 세분화된 도덕적 귀인 증진 프 로그램을 요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두 집단 모두에서 피해자에 대한 도덕적 정서 귀인 전체 응답 중 물질적 결과 범주가 가 장 많은 비율(41.1%)을 차지하였다. 그러나 보 호관찰 청소년의 경우 물질적 결과와 괴롭힘으 로 응답한 비율은 각각 36.7%로 이는 미국 범 죄 집단을 대상으로 한 Arsenio 등(1999)의 결 과와 유사하다. 그러나 Arsenio 등(1999)의 결과에서는 가해 자에 대한 도덕적 정서 귀인에서는 본 연구의 결과와 같이 집단간 차이를 나타냈으나, 피해자 측에 대한 결과는 양 집단간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도덕적 귀인 반응의 내용에 있어서도 품행장애 집단에서 조차도 도덕적 이유를 들어 서 정서 귀인을 설명한 비율이 본 연구 결과보 다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두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첫 째, Arsenio 등(1999)의 표본은 단기보호시설 (community residential facilities)에 수용된 미국 범죄 청소년이 대상이기 때문에, 본 연구의 대상 과는 차이가 있는 집단일 수 있다. 본 연구대상 청소년은 소년법 상 1,2호 또는 1,3호 처분을 받 은 다소 경미한 수준의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들 이 포함되었으므로, 미국의 비행 청소년과는 타 인의 소유물에 대한 개념은 일반 청소년과 차이 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둘째, 본 연구 대상 청 소년들이 실제로 교사나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여 낙인 경험을 가진 청소년들이 30명 중 13 명이 포함되어있기 때문에 괴롭힘에 대한 반응 이 더 많이 나타났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같은 괴롭힘에 대한 지각은 정보처리 과 정 중의 대인 관계에 있어서 상대방에 대한 공 감 능력의 부재를 뜻하며, 이는 대인관계 상황 에서 잘못된 목적 형성, 예컨대 복수를 결심하 게 하거나 당한 만큼 보상을 하겠다는 편견을 심어주어 이후의 재범방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여진다. 그러므로 도덕적 위반 상황에 대한 인지적 왜곡과 잘못된 귀인으로 인한 일탈된 목적 형 성을 통한 왜곡된 반응 결정에 대하여는 행위 와 의도에 대한 수정을 할 수 있도록 보다 구체 적인 보호관찰 청소년들의 정서적 부분에 대한 카타르시스의 경험과 같은 예술적 체험을 결합 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최근 각광받 고 있는 음악치료(이백철, 1999), 미술치료, 무 용치료 및 영화치료와 같은 예술 치료 및 심리 극적 요소를 결합한 보다 역동적인 교정적 중 재 프로그램이 요구된다. 전체적으로 볼 때 일탈 청소년 집단은 일반 집 단에 비하여 적응적이지 못한 정서 반응을 나타 내었다. 가해자가 기뻐할 것이라고 응답한 일탈 청소년의 경우, 타인의 고통에 대한 공감과 그 고통에 대한 책임감 사이의 관계에 있어서 일반 집단에 비하여 왜곡된 양상을 나타내어 죄책감 을 덜 느끼는 것(Cohen, & Strayer, 1996)이며, 이와같은 죄책감은 본능적 행위를 억제하는 기 능을 하기 때문에 적응적 정서라고 볼 때 (Ferguson, Stegge, Miller, & Olson, 1999), 보호 관찰 중인 일탈 청소년들의 대인 관계에서의 부 적응 양상은 본 연구결과에서도 확인된 것으로 생각된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해서 본 연구의 결과를 토 대로 다음과 같은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있다. 보 호관찰 청소년의 도덕적 정서는 일반 청소년에 비하여, 가해자 입장에 대한 정서반응에서 더 기 뻐하였으며, 죄책감을 덜 느꼈다. 피해자 입장에 대한 정서 반응에서는 일반 집단에 비하여 보호 관찰 청소년은 당황하거나 기뻐하거나 슬퍼하는 등 상황에 적절한 반응은 적게 보고하였다. 도덕
보호관찰 청소년과 일반 청소년의 도덕적 정서 11 적 정서 귀인의 경우, 가해자와 피해자 입장에서 공통적으로 보호관찰 청소년들은 괴롭힘과 정서 적 무관심으로 더 많이 귀인하였고, 공평성이나 정당성과 같은 도덕적 측면을 덜 귀인하였으나, 일반 청소년에 비해 보호관찰 청소년은 피해자 입장에서 보다 가해자 입장에 대하여 더 공감적 으로 반응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일반 청소년 과 다른 도덕적 정서에 대한 반응과 귀인을 토대 로 보호관찰 청소년에게 사회적 상황에서 피해자 입장에 대한 공감능력을 증진시키고 정보처리 과 정에서의 왜곡과 편향(Lemerise, & Arsenio, 2000) 을 수정하여 주는 도덕적 정서 증진 프로그램을 통하여 보호관찰 청소년의 재범방지 프로그램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참 고 문 헌 강혜자 한덕웅 (1994). 정서의 공발생 경험 구조. 한 국심리학회지:일반, 13(1), 207-218. 곽승철 임시순(2003). 품행장애 청소년의 도덕적 정 서. 정서ㆍ행동장애연구, 19(4), 183-202. 김경희(1996). 한국 청년의 정서에 관한 심리학적 연 구. 한국심리학회지:발달, 9(1), 1-14. 김경희(2004). 정서 심리학. 서울:학문사. 김경희 이희정(2001). 품행장애 청소년과 일반 청소 년의 도덕적 정서. 한국심리학회지:발달, 14(2), 120-136. 김 린(역)(1999). 데카르트의 오류:감정, 이성 그리 고 인간의 뇌. 서울:중앙문화사. 문선화(1997). 영국에 있어서 비행청소년을 위한 사회 내 처우에 대한 연구. 한국아동복지학, 5, 9-46. 문용린(2000). 도덕 심리학. 서울:중앙적성출판사. 서동혁 정선주 손창호 김원식 고승희 함봉진 조성진 김영기 이중재(2001). 구속된 비행 청소년들의 석방 후 6개월 이내 재범의 예측요 인. 신경정신의학, 40(2), 463-476. 이백철(1999). 음악치료가 비행청소년들의 인성에 미 치는 영향. 경기대학교 행정대학원 석사학위 청 구논문. 이성칠(2003). 한국보호관찰의 현황과 과제. 한국형사 정책연구원. 이성칠(2005). 재범자 특성연구 및 보호관찰 전문화 방안-소년보호관찰대상자를 중심으로-. 서울보 호관찰소 보호관찰기획단 과제 보고서. 이재광 진태원 조주연(1998). 비행 청소년의 불안, 우울, 억압, 대처방식에 관한 연구. 신경정신의 학, 37, 493-500. 이후경 김선재 차정화 봉수연 안현주(2000). 품 행장애 청소년을 위한 외래집단정신치료 치료요 인. 신경정신의학, 39(2), 309-322. 이후경 윤태원 윤성철 박상군 김태우 안현주 김선재 최영숙(2003). 훈방대상 남녀 비행 청소 년의 사회심리적 특성. 사회정신의학, 8(2), 88-101. 이훈구 이수정 이은정 박수애(2003). 정서 심리학. 서울:법문사. 이희정(2001). 품행장애 청소년의 도덕적 정서와 자아 정체성. 연세대학교 박사학위 청구논문. 장매희 윤경은 강문희 남선미 심호규 김성애 (2003). Ego-Identity와 원예치료:경미한 비행 을 보이는 청소년 대상. 한국 식물ㆍ인간ㆍ환경 학회지, 6(4), 15-21. Arsenio, W., & Kramer, R.(1992). Victimizers and their victims:children's conceptions of the mixed emotional consequences of moral transgression. Child Development, 63, 915-927. Arsenio, W. F.. & Lover, A.(1995). Children's conceptions of sociomoral affect:happy victimizers, mixed emotions and other expectancies. In M. Killen & D. Hart(Eds.) Morality in Everyday Life: Developmental Perspectives. Cambridge:Cambridge University Press. Arsenio, W. F., & Fleiss, K.(1996). Typical and behaviorally disruptive children's understanding of the emotional consequences of socio-moral ev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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