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04-09.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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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현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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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회사 존경하는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 박영규 통일연구원장, 인문사회연 구회 동북아문화공동체 특별연구위원회 김광억 위원장과 위원 여러분. 금번 학술회의에 참석해 주신 국내외 발표자와 토론자를 비롯한 참석자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를 빛내 주기 위해 참석해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 먼저 바쁘신 중에도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문화공동체 형성을 위한 정 책 연구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하신 것에 대하여 심심한 감사와 환영의 말 씀을 드립니다. 주지하다시피 참여정부는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시대 구현을 국정목표 의 하나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과 일본의 중간에 위치한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문화사적 위치를 기반으로, 동북아 국가들과 함께 공동 발전을 지향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지역 협력을 모색하기 위하여서는 무엇보다도 동북아 지역 국가들 사이의 다차원적인 이해와 협력이 실질적 으로 증진되어야 합니다. 동북아 지역 국가들은 근대사의 중요한 시점에서 제국주의로 인해 서로 많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리하여 외형적으로는 동북아 3국이 협력적 관 계를 유지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과거 역사의 상흔으로 인하여, 정치, 경 제, 문화 등의 분야에서 여전히 상호 이해와 협력 관계를 제대로 진척시키 지 못하고 있습니다. 동북아 국가들 간에 상호이해와 협력관계가 실질적으로 진척되기 위해 서는 상호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반성과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신 뢰에 토대를 두지 않는다면 동북아 국가 간의 협동은 피상적인 단계를 벗 어나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의식 하에 저는 중국, 일본, 한국 등 동북아국가들이 평화적 선린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상호 번영을 추구할 수 있는 방안으로서 동북 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문화공동체 건설 을 주창한 바 있습니다. ii
3 동북아문화공동체 구상은 동북아 지역의 실질적인 경제적, 정치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하여 먼저 활발한 문화교류와 그에 바탕을 둔 상호이 해를 도모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유럽에서 지역연합이 이루어진 과정을 살펴볼 때, 이러한 문화적 협력 체계의 구축이 궁극적인 지역협력체계의 형성을 위하여 얼마나 중요한 것 인가 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유럽에서 언어와 민족, 지리적 경계가 다른 국가들이 공동체를 형성하는 데 있어서 기본 바탕을 이룬 것은 유럽 사람들에게 고유한 문화 적 공통성의 확인과 국가간 상호 이질적인 문화의 교류와 이해의 증진 때 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중국, 한국, 일본이 속한 지역은 고대 세계 문화 발상지의 하나로서 세계적인 문화중심권의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근세에 들어 서세 동점이 이루어지면서 동북아 3국은 문명 해체 혹은 문화 지체의 위기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동북아지역은 유교, 불교, 도교의 위대한 문화적 유산과, 조상들 이 쌓아 올린 빛나는 문명 유산을 저력으로 하여 다시 놀라운 도약을 시도 하고 있습니다. 이제 동북아는 지식문화의 축적과 놀라운 교육열을 바탕으로 글로벌 지 식 정보 사회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으며, 정치적 민주화와 경제적 자율성 을 신장하여 나아가고 있습니다. 향후 동북아 국가의 성장 잠재력은 실로 폭발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동북아 국가들의 성장 잠재력을 현실적인 시너지로 승화시키기 위해서는 동북아의 평화와 공동 번영의 추구 라는 시대적 명제에 대한 상 호 합의와 그에 협력하고자 하는 협동 정신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명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다른 어떤 영역보다도 문화 적 측면에서의 갈등해소와 상호 협동 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거래 및 이윤추구 중심의 경제적 관계는 타산이 안 맞을 경우 그 관계를 지속하기 힘든 반면, 문화적 협동 관계는 다양한 통로를 통해서 지속될 수 iii
4 있을 뿐만 아니라, 증진된 상호이해를 통해 신뢰를 구축하고 불편한 관계 를 해소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북아에서의 문화적 협력관계의 증진은 또한, 각 국가의 문화 혁신을 촉진하는 중요한 기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동북아문화공동체 구상은 오늘의 동북아의 제반 상황에서 매 우 절실한 것이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저는 동북아 주요 국가들이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동북아문화 공동체 건설, 그리고 세계적 경쟁력을 갖는 동북아문화가치의 창출 이라 는 비전을 공유하기를 기대합니다. 궁극적으로 동북아문화공동체 구상은 동북아국가의 협력적 정서와 선 의의 경쟁을 통하여 동북아를 세계적인 문화선진지역으로 만들고 동북아 의 평화와 공동번영의 기반을 닦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구상은 동북아 모든 국가들이 각자 고유한 문화 영역을 토 대로 상호협력을 통한 WIN-WIN을 추구한다는 전략을 토대로 하고 있 습니다. 이상과 같은 거시적 비전하에 인문사회연구회는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문화공동체 형성을 위한 정책 연구 라는 주제를 가지고 협동연구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인문사회연구회 소속 국책연구기관과 기타 인문 관련 국내외 연구소들과 학자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금년의 연구사업에서는 유럽통합의 경험을 바탕으로 동북아 문화공동 체 형성과 관련한 한 중 일의 입장과 21세기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시아 를 위한 삼국 간의 협력방안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오늘 학술회의는 한 중 일 지식인들을 한 자리에 모셔서, 동북아 지 역을 21세기 평화와 번영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하여, 삼국 간 상호이해와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마련하였습니다. 이번 학술대회가 동북아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합니 다. 그리고 인문사회연구회의 금번 연구사업이 풍성한 결실을 맺어 정책적 iv
5 적실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오늘 국제회의를 위해 참석해 주신 내외 귀 빈, 학자, 실무자 여러분들의 생산적인 토론과 깊이 있는 대화가 많이 전개 되기를 기대합니다. 끝으로 여러 가지로 어려운 가운데에도 금번 국제학술회의가 계획대로 개최될 수 있도록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동북아문화공동체특별위원회 위 원 여러분 그리고 특히 통일연구원 협동연구 실무자와 직원 여러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시 한 번, 금번 학술회의를 빛내 주기 위해 참석해 주신 내외 귀빈 여 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저의 인사말을 마치고자 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최 송 화 v
6 축 사 존경하는 최송화 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님, 통일연구원 박영규 원장 님, 중국 사회과학원의 루 신 부원장님, 도쿄대의 와타나베 히로시 부총 장님, 그리고 멀리 유럽에서 오신 유럽통합연구센타 루드커 퀸하르트 소 장님, 그리고 이 회의에 참석해주신 학계의 연구자 여러분. 한 중 일 삼국의 지성들이 동북아 문화공동체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연구한 결과를 발표하는 이 곳에서 여러분을 만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공동체를 열망하는 한 중 일 삼국의 지도적인 지성인 여러분들이 이렇게 한 자리에 모이시게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동북아 문화공동체 형성에 중요한 계기가 될 이러한 국제학술대 회를 인문사회연구회가 주최하여 서울에서 개최하시게 된 것을 다시 한번 축하드리는 바입니다. 동북아 문화공동체는 한국만의 비전과 추진 계획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동북아 국가들이 각 국가의 문화적 다양 성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공통의 공감대를 넓혀 나갈 때 비로소 가능할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동북아 공동체를 생각할 때, 주로 경제 공동체, 안보 공동 체라는 기능적 공동체에 초점을 맞추어왔습니다. 이는 경제 현안과 안보 현안의 시급성 때문이기도 합니다만, EU와 NAFTA 등 지역통합의 세계 적 확산 현상 때문이기도 합니다. vi
7 그러나 공동체 내 주민들의 정서적 유대감과 신뢰를 기초로 하는 문화 정체성 형성 없이 이러한 기능적 공동체는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없습니 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동북아 공동체 구축에 있어 문화 공동체가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입니다. 동북아 공동의 문화유산과 급증하고 있는 사회문화 분야의 교류 협력을 감안할 때, 역내 문화공동체 구축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 믿습니다. 그러나 넘어야 할 난관은 많습니다. 과거 불행했던 역사에 대한 집단 기 억, 고도로 정치화되고 있는 배타적 민족주의, 그리고 Global Standard 로 표방되는 세계화의 거센 물결들이 그 대표적 사례들이라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이번 한 중 일 삼국 간 회의를 계기로 이와 같은 기회와 도 전의 모순 구조를 규명하고 극복하여 동북아 문화공동체 구축의 새로운 기제가 마련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바입니다. 다시 한번 이번 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며 축하의 말씀을 가름하 고자 합니다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 문 정 인 vii
8 환영사 존경하는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님, 최송화 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님, 그리고 오늘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해 주신 국내외 발표자와 토론자를 비 롯한 참석자 여러분. 먼저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문화공동체 형성 이라는 주제로 인문사회연 구회가 주최하고 통일연구원이 주관하는 2004년도 협동연구 국제학술회 의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와 환영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께서 잘 아시고 계신 바와 같이 참여정부는 한반도의 평화증진과 동북아 공동번영의 목표를 달성하여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동북아시대 를 구현하고자 평화번영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동북아 지역은 기회와 도전이 병존하고 있습니다. 냉전해체 이후 역내 협력공간의 외연 확대와 성장 잠재력의 증대 그리고 사회문화 교류 및 연대의 기운 확산은 그 어느 때보다 동북아 공동체 형성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북아 공동체 형성을 가로막는 도전 역시 우리 앞에 놓여 있습 니다. 북한핵문제, 영토분쟁문제 등 역내 안보불안요소의 상존, 경쟁 격화 와 협력의 제도화 부족 그리고 폐쇄적 민족주의와 상호 불신의 장벽은 동 북아의 미래를 밝게 해주는 것만은 아닙니다. 이러한 면에서 동북아 국가들의 상호 이해와 존중을 토대로 한 문화공 동체의 구상은 이들 국가 간의 협력적 정서와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여 역 내 평화와 번영의 구도를 조성하는 데 커다란 의의를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날로 증대하는 동북아 국가들의 경제적 경쟁의 부정적 측면에 대 응하고 불행한 역사에서 비롯된 상호 단절과 불신의 관성을 차단시키고자 하는 문화적 교류 협력의 시도는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아니할 수 없 습니다. 따라서 오늘의 국제학술회의는 한 중 일의 지식인과 문화인들이 한 반도의 평화정착과 동북아의 번영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문화공동체의 구상에 대한 인식과 이해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된다는 점에서 커다란 viii
9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인적 문화적 교류의 확대는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공동 체를 형성하는 데 있어 밑거름이 될 것이며, 이 연구사업의 성공적 수행과 풍성한 결실을 약속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끝으로 오늘 국제학술회의가 성사되기까지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관계 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격려와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학술회의가 매우 성공적이고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는 것을 확신 하면서 환영의 말씀을 가름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통일연구원 원장 박 영 규 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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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문화공동체 형성을 위한 정책 연구 2004년 10월 25일 (월)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 행 사 일 정 등록 (09:30~10:00) 개회식(10:00~10:30) 개회사: 최송화 (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축 사: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 환영사: 박영규 (통일연구원 원장) 기조연설 (10:30~11:50) 주 제: 동북아문화공동체에 관한 각국의 시각 사 회: 정하미 (한양대 교수, 인문사회연구회 특별연구위원) 연 설: 개별적 국가 로부터 동북아시아 공동체 로: 유럽연합이 주는 교훈에 유의하면서 김학준 (동아일보 사장) 화 사상으로 국민상호간의 이해를 촉진한다 루신 (중국사회과학원 부원장) 동북아시아 문화 공동체: 가능성을 검진한다 와타나베 히로시 (도쿄대 부총장) 문화공동체 형성: 유럽 - 문화적 소통의 통일 구축 루드거 퀸하르트 (유럽통합연구센터 소장) xi
12 오찬 (12:00~13:50) 오찬연설: 김광억 (서울대 교수, 인문사회연구회 특별연구위원장) 제1회의 (14:00~15:40) 주 제: 동북아문화공동체에 관한 각국의 현황과 전망 사 회: 김광억 (서울대 교수, 인문사회연구회 특별연구위원장) 발 표: 동북아문화공동체와 한국의 역할 전영평 (대구대 교수, 인문사회연구회 특별연구위원) 발전에 대한 인간적 접근: 중국측 견해 황 핑(중국사회과학원 국제협력실장) 동북아시아 문화공동체의 가능성 니시카와 나가오 (리츠메이칸대 교수) 토 론: 김창호 (중앙일보 학술전문기자) 친홍샹 (베이징대 교수) 미야지마 히로시 (성균관대 동아시아 학술원 교수) Coffee Break(15:40~16:00) 제2회의 (16:00~17:40) 주 제: 동북아문화공동체를 위한 각국의 과제 사 회: 김우상 (연세대 교수, 인문사회연구회 특별연구위원) 발 표: 국가적 프로젝트로서의 국제적 문화공동체: 유럽적 경 험의 함의를 중심으로 김명섭 (연세대 교수) 거리 의 개념을 논하다 자오팅양 (중국사회과학원 철학연구소 교수) 단절의 세기를 넘어: 동북아시아 문화공동체 를 위한 각서 다카하시 데츠야 (도쿄대 교수) 토 론: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주잉지에 (주한 중국문화원장) 오사와 츠토무 (주한 일본문화원장) xii
13 The Policy Study Session for the Formation of the Northeast Asian Cultural Community for Peace and Prosperity Monday, October 25, 2004 Sapphire Ballroom, The Lotte Hotel, Seoul Schedule Registration (09:30am~10:00am) Opening Ceremony (10:00am~10:30am) Opening Speech: Choi Song Wha (Chairman and CEO, Korea Research Council for Humanities and Social Sciences) Congratulatory Speech: Moon Chung In (Chairman, Presidential Committee on Northeast Asian Cooperation Initiative) Welcome Speech: Park Young Kyu (President, Korea Institute for National Unification) Keynote Speech (10:30am~11:50am) Subject: How Nations View the Northeast Asian Cultural Community Facilitator: Chung Ha Mie (Professor, Hanyang University / Special Research Fellow for the Korea Research Council for Humanities and Social Sciences) Speech: From Individual Nations to Northeast Asian Community : Noting the Lesson from the E.U. Kim Hak Joon (President, The Dong-A Ilbo) Let's Promote the People's Understanding Based on the Idea of Reconciliation Ru Xin (Vice-President, Chinese Academy of Social Sciences) Northeast Asian Cultural Community: Possible? or Impossible? Watanabe Hiroshi (Vice-President, The University of Tokyo) Building a Cultural Community Ludger Küehnhardt (Director, Center for European Integration Studies) Lunch (12:00~13:50) Luncheon speaker: Kim Kwang Ok (Professor, Seoul National University / Chief of Special Research for the Korea Research Council for Humanities and Social Sciences) xiii
14 First Session (14:00~15:40) Subject: Nations' Response to the Prospect of a Northeast Asian Cultural Community Facilitator: Kim Kwang Ok (Professor, Seoul National University / Chief of Special Research for the Korea Research Council for Humanities and Social Sciences) Presentation: Northeast Asian Cultural Community and the Role of Korea Chun Young Pyoung (Professor, Daegu University / Special Research Fellow for the Korea Research Council for Humanities and Social Sciences) Towards a Humane Approach to Development: Chinese Perspective Huang Ping (Chief of International Co-operation, Chinese Academy of Social Sciences) The Possibilities of a Northeast Asian Cultural Community Nishikawa Nagao (Professor, Ritsumeikan University) Panelists Kim Chang Ho (Reporter Specialized in Philosophy and Culture, JoongAng Ilbo) Qin Hong Xiang (Professor, Peking University) Miyajima Hiroshi (Professor, The Institute of Eastern Studies, Sungkyunkwan University) Coffee Break(15:40~16:00) Second session (16:00~17:40) Subject: Issues Facing Participating Nations in Establishing a Northeast Asian Cultural Community Facilitator: Kim Woo Sang (Professor, Yonsei University / Special Research Fellow for the Korea Research Council for Humanities and Social Sciences) Presentation: International Cultural Community as a National Project Beyond Heritage - Focusing on the Implication of European Experience Kim Myong Sob (Professor, Yonsei University) About Concept of Distance Zhao Ting Yang (Professor, The Institute of Philosophy, Chinese Academy of Social Sciences) Beyond the Century of Distrust Takahashi Tetsuya (Professor, The University of Tokyo) Panelists Cho Han Bum (Senior Research Fellow, Korea Institute for National Unification) Zhu Ying Jie (President, China Cultural Center in Seoul) Osawa Tsutomu (President, Japan Cultural Center in Seoul) xiv
15 建 设 和 平 繁 荣 的 东 北 亚 文 化 共 同 体 政 策 研 究 2004 年 10 月 25 日 ( 星 期 一 ) 乐 天 饭 店 ( 蓝 宝 石 室 ) 日 程 会 前 活 动 (09:30~10:00) 登 记 和 介 绍 开 幕 式 (10:00~10:30) 开 幕 词 : 崔 松 和 ( 人 文 社 会 研 究 会 理 事 长 ) 祝 辞 : 文 正 仁 ( 东 北 亚 时 代 委 员 会 委 员 长 ) 欢 迎 词 : 朴 英 圭 ( 统 一 研 究 院 院 长 ) 基 调 演 说 (10:30~11:50) 主 题 : 对 东 北 亚 文 化 共 同 体 的 各 国 的 观 点 主 持 : 郑 夏 美 ( 汉 阳 大 学 教 授, 人 文 社 会 研 究 会 特 别 研 究 委 员 ) 演 说 : - 韩 国 : 金 学 俊 ( 东 亚 日 报 社 长 ) - 中 国 : 汝 信 ( 社 會 科 學 院 副 院 長 ) 用 " 和 " 的 思 想 促 进 人 民 之 间 的 相 互 理 解 - 日 本 : 渡 辺 浩 ( 東 京 大 學 理 事, 副 學 長 ) 东 北 亚 文 化 共 同 体 : 探 讨 其 可 能 性 - 欧 洲 : Ludger Küehnhardt ( 欧 洲 统 合 研 究 中 心 所 长 ) 文 化 共 同 体 的 形 成 午 餐 (12:00~13:50): 乐 天 饭 店 - 午 餐 致 辞 : 金 光 亿 ( 汉 城 大 学 教 授, 人 文 社 会 研 究 会 特 别 研 究 委 员 长 ) xv
16 第 1 会 议 (14:00~15:40) 主 题 : 关 于 东 北 亚 共 同 体 的 各 国 的 现 状 和 前 景 主 持 : 金 光 亿 ( 汉 城 大 学 教 授, 人 文 社 会 研 究 会 特 别 研 究 委 员 长 ) 发 表 : - 韩 国 : 全 永 评 ( 大 邱 大 学 教 授, 人 文 社 会 研 究 会 特 别 研 究 委 员 ) 东 北 亚 共 同 体 和 韩 国 的 作 用 - 中 国 : 黄 平 ( 社 會 科 學 院 國 際 協 力 室 長 ) Towards a Humane Approach to Development: Chinese Perspective - 日 本 : 西 川 長 夫 ( 立 命 館 大 學 敎 授 ) 东 北 亚 文 化 共 同 体 的 可 能 性 讨 论 : - 韩 国 : 金 苍 浩 ( 中 央 日 报 学 术 记 者 ) - 中 国 : 秦 鸿 祥 ( 北 京 大 学 教 授 ) - 日 本 : 宮 嶋 博 史 ( 成 均 馆 大 学 东 亚 学 术 院 教 授 ) Coffee Break(15:40~16:00) 第 2 会 议 (16:00~17:40) 主 题 : 建 设 东 北 亚 共 同 体 - 各 国 所 面 临 的 课 题 主 持 : 金 宇 祥 ( 延 世 大 学 教 授, 人 文 社 会 研 究 会 特 别 研 究 委 员 ) 发 表 : - 韩 国 : 金 明 燮 ( 延 世 大 学 教 授 ) 作 为 国 家 项 目 的 国 际 文 化 共 同 体 : 以 欧 洲 经 验 的 意 义 为 主 - 中 国 : 赵 汀 阳 ( 社 會 科 學 院 哲 學 硏 究 所 敎 授 ) 论 距 离 概 念 - 日 本 : 高 橋 哲 哉 ( 東 京 大 學 敎 授 ) 越 过 不 信 任 的 世 纪 讨 论 : - 韩 国 : 赵 汉 凡 ( 统 一 研 究 院 高 级 研 究 委 员 ) - 中 国 : 朱 英 傑 ( 驻 韩 中 国 文 化 院 院 长 ) - 日 本 : 大 澤 勉 ( 驻 韩 日 本 文 化 院 院 长 ) xvi
17 平 和 と 繁 の 北 東 アジア 文 化 共 同 形 成 のための 政 策 究 2004 年 10 月 25 日 ( 月 ) ロッテホテル(サファイアボ ルル ム) 日 程 受 付 (09:30~10:00) 開 式 (10:00~10:30) 開 の : 崔 松 和 ( 人 文 社 究 理 事 長 ) 祝 : 文 正 仁 ( 東 北 アジア 時 代 委 員 委 員 長 ) 迎 の : 朴 英 圭 ( 統 一 究 院 院 長 ) 基 調 演 (10:30~11:50) テ マ: 北 東 アジア 文 化 共 同 に する 各 の 見 方 司 : 鄭 夏 美 ( 漢 陽 大 授 人 文 社 究 特 別 究 委 員 ) 演 : 個 別 の から 北 東 アジア 共 同 へ: 州 連 合 の 訓 から 金 學 俊 ( 東 日 報 社 長 ) 和 の 思 想 で 民 間 の 相 互 理 解 を 促 進 する 汝 信 ( 中 社 科 院 副 院 長 ) 北 東 アジア 文 化 共 同 : 可 能 性 を 探 る 渡 浩 ( 東 京 大 副 長 ) 文 化 共 同 の 形 成 Ludger Küehnhardt( 州 統 合 究 センタ 所 長 ) 食 (12:00~13:50) 演 : 金 光 億 (ソウル 大 授 人 文 社 究 特 別 究 委 員 長 ) xvii
18 第 1 議 (14:00~15:40) テ マ: 北 東 アジア 文 化 共 同 に する 各 の 現 と 展 望 司 : 金 光 億 (ソウル 大 授 人 文 社 究 特 別 究 委 員 長 ) 表 : 北 東 アジア 文 化 共 同 と 韓 の 役 割 全 永 評 ( 大 邱 大 授 人 文 社 究 特 別 究 委 員 ) 展 に する 人 間 的 アプロ チ: 中 の 見 解 黃 平 ( 中 社 科 院 際 協 力 室 長 ) 北 東 アジア 文 化 共 同 の 可 能 性 西 川 長 夫 ( 立 命 館 大 授 ) 討 論 : 金 蒼 浩 ( 中 央 日 報 術 門 記 者 ) 秦 鴻 祥 北 京 大 授 ) 宮 嶋 博 史 ( 成 均 館 大 東 アジア 術 院 授 ) Coffee Break(15:40~16:00) 第 2 議 (16:00~17:40) テ マ: 北 東 アジア 文 化 共 同 のための 各 の 課 題 司 : 金 宇 祥 ( 延 世 大 授 人 文 社 究 特 別 究 委 員 ) 表 : 家 的 プロジェクトとしての 際 文 化 共 同 : 州 の の 含 蓄 的 意 味 を 中 心 に 金 明 燮 ( 延 世 大 授 ) 距 離 の 念 を 論 じる 趙 汀 陽 ( 中 社 科 院 哲 究 所 授 ) 絶 の 世 紀 を 超 えて 高 橋 哲 哉 ( 東 京 大 授 ) 討 論 : 趙 漢 凡 ( 統 一 究 院 先 任 究 委 員 ) 朱 英 傑 ( 在 韓 中 文 化 院 長 ) 大 澤 勉 ( 在 韓 日 本 文 化 院 長 ) xv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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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목 차 기조연설 개별적 국가 로부터 동북아시아 공동체 로: 유럽연합이 주는 교훈에 유의하면서 3 김학준 화 사상으로 국민상호간의 이해를 촉진한다 13 루신 동북아시아 문화공동체: 가능성을 검진한다 39 와타나베 히로시 문화공동체 형성: 유럽-문화적 소통의 통일구축 77 루드거 퀸하르트 제1회의 동북아문화공동체와 한국의 역할 109 전영평 발전에 대한 인간적 접근: 중국측 견해 151 황 핑 동북아시아 문화공동체의 가능성 163 니시카와 나가오 제1회의 토론 203 xx
21 제2회의 국가적 프로젝트로서의 국제적 문화공동체: 유럽적 경험의 함의를 중심으로 211 김명섭 거리 개념을 논하며 241 자오팅양 단절의 세기를 넘어: 동북아시아 문화공동체 를 위한 覺 書 261 다카하시 데츠야 제2회의 토론 283 xxi
22 기조연설 Keynote Speech 동북아문화공동체에 관한 각국의 시각 How Nations View the Northeast Asian Cultural Commu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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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개별적 국가 로부터 동북아시아 공동체 로 : 유럽연합이 주는 교훈에 유의하면서 김 학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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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Ⅰ. 들어가는 말 1800년대 말과 1900년대 초 사이에 씨어도어 루스벨트(Theodore Roosevelt) 대통령 아래서 국무장관을 지낸 존 헤이(John Hay)는 국 무장관 시절에 19세기가 지중해의 시대라고 한다면 20세기는 대서양 의 시대이며 21세기는 태평양의 시대가 될 것이다 라고 말했다. 진부 한 표현 같지만, 확실히 21세기는 태평양의 시대이다. 이미 20세기 종 반 이후, 태평양지역은 전 세계에서 물동량이 가장 많이 이동하는 지 역이면서 군사력이 가장 많이 집중되어 있는 지역이고 또한 미국, 중 국, 일본, 러시아 등 세계의 정상급 강대국들이 각자의 영향력을 발휘 하고 있는 지역이다. 국제정치와 국제경제의 중심이 대서양지역으로부 터 태평양지역으로 이동했다는 평가가 결코 과장은 아니라고 하겠다. 이 지역에서도 가장 역동적인 지역은 동북아시아지역이다. 20세기 후반의 표현으로 세계4강을 형성하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의 힘이 수렴되어 있으면서, 동시에 세계 10대 무역국가로 부상한 남한이 위치 하고 있다. 다만 세계의 최빈국이라고 불릴 수 있는 북한이 이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것은 대단히 역설적으로 보이나, 북한은 핵국가로 의심 이 될 만큼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 동북아시아는 확실히 역동적이다. 새로운 과학기술의 발달, 새로운 상품의 개발, 수많은 세계적 수준의 인재들의 활동 등, 이 지역은 마치 21세기를 이끌어가는 미래의 세계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동북아시 아는 여전히 불안정하다. 갈등과 분쟁이 잦으며, 심지어 때로는 북한의 핵개발 문제를 둘러싸고 전쟁의 위기마저 감돈다. 국경 없는 세계 라 는 말과는 유리된 채, 역내( 域 內 ) 국가들 사이의 국경은 완강한 장벽 또는 관문으로서 기능하고 있다. 역내 국가들 사이에 입국사증은 여전 히 요구되고 있다. 이것은 유럽연합과 크게 대조된다. 유럽연합은 무려 25개국으로 구 성되어 있다. 그러나 그들은 글자 그대로 국경 없는 세계 를 이루었다. 전쟁의 위기는 사실상 사라지다시피 했으며, 평화와 번영을 위해 서로 개별적 국가 로부터 동북아시아 공동체 로 5
27 노력하고 있고 그 노력은 충분히 보상되어 있다. 지난날 크고 작은 수 많은 전쟁을 겪었던 이 지역의 국가들이 사실상 유럽합중국(United States of Europe) 을 형성한 채, 동부 유럽을 향해 전진하면서 회원국 들을 늘려가고 있는 현실은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유럽연합의 동 진( 東 進 )이 계획대로 추진되고 결실된다면, 지금으로부터 10년이 지난 시점에서 유럽은 글자 그대로 한 지붕 아래서의 유럽 을 실현할 수 있 을 것이다. 이 점과 관련해, 러시아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의 말을 상기하게 된다. 그는 언젠가 유럽과 러시아의 통합을 우리는 보게 될 것이다 라고 말했던 것이다. 푸틴 대통령의 이 말이 그대로 실현될 것인지, 그 것은 오직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 그러나 유럽과 러시아의 통합이 토 론의 대상이 될 정도로 유럽은 점차 하나의 거대한 공동체를 실현시켜 나가고 있는 것이다. 동북아시아의 현실과 유럽의 현실의 이러한 대비에 유의하면서, 본 인은 이 회의의 주제인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문화공동체 형성을 위한 정책 은 무엇인가에 대해 본인의 견해를 말하고자 한다. 본인의 전공이 국제정치학인 만큼 이 분야에 초점을 맞추기로 하겠다. Ⅱ. 동북아시아의 현실 여기서 우선 동북아시아의 현실에 대해 개괄적으로 살피기로 한다. 오늘날 동북아시아의 현실은 많은 긴장의 요소들을 내포하고 있다. 갈 등과 분쟁의 요소들도 참으로 많이 안고 있다. 이러한 현실은 이 지역 의 장래를 결코 낙관적으로 볼 수 없게 만들고 있다. 그러면 이 지역이 안고 있는 긴장의 요소들은 어떤 것들인가? 다음 에서 중요한 몇 가지들을 예시하기로 한다. 첫째, 핵확산의 경향이다. 이 지역에는 세계의 3대 핵국가, 곧 미국 러시아 중국이 위치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북한은 현재 상당히 심각 6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문화공동체 형성을 위한 정책 연구
28 한 수준으로 핵개발을 진전시키고 있다는 의심을 국제사회로부터 받고 있으며, 일본과 대만은 핵잠재국으로 지목되고 있다. 최근 국제사회의 일각에서는 순수한 학술적 연구에 지나지 않았던 실험들을 과장하면서 남한의 핵개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혹을 떨치지 않고 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이 지역의 국가들이 모두 핵을 보유한 상태에 도달했을 때 일어난 일이다. 핵확산과 동시에 대량파괴무기(WMD)의 확산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역시 북한이 미사일의 수출 및 생화학무기의 보유 가능성 등과 관련해 우려와 의혹의 초점으로 떠올랐다. 미국의 대통령선거에서 어느 당이 행정부를 장악하든 북한의 핵개발을 포함한 대량파괴무기의 개발 및 보유의 문제에 대해 결정적인 조치를 취할 것 으로 예측되며, 그것은 한반도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에 대 해 새로운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둘째, 역내 국가들 가운데 일부가 때때로 보여주는 패권주의적 행 태이다. 최근 발생한 중국의 한국 고대사에 관한 침탈 이 그 한 보기이 다. 한민족의 고유한 역사인 고구려의 역사를 자신의 역사라고 주장하 는 것은 학문적으로 성립되지 않으며 두 나라 사이에 불신을 조장할 뿐이다. 셋째, 역내 국가들 사이에 국경분쟁 또는 영토분쟁이 상존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보기가 이른바 북방4도를 둘러싼 러시아와 일본 사이의 분쟁이다. 러시아는 지난 1997년에 가진 일본과의 정상회담에서 2000 년까지 이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두 나라 사이에 평화협정을 체결하게 끔 노력하겠다고 긍정적으로 대답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여전히 풀리 지 않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한민족의 고유한 영토인 독도에 대해 일 본은 자신의 영유권을 주장함으로써 이 문제를 하나의 국제분쟁으로 만들려고 시도하고 있으나 남한이든 북한이든 한민족은 이 문제를 분 쟁으로조차 간주하기를 거부하고 있다. 넷째, 2차대전의 시기에 이 지역에서 발생한 불행했던 사건들을 둘 개별적 국가 로부터 동북아시아 공동체 로 7
29 러싼 갈등이다. 일본의 정부 요인들과 우익세력 가운데 일부가 보여주 는 행태는 그 사건들의 피해자들이었던 남북의 한민족과 중국국민들을 분개시키고 있다. 그러한데도 일본은 깊은 우경화의 경향을 보이고 있 다. 평화헌법의 개정논의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현실이 그러한 경향 의 한 보기라고 하겠다. 이러한 경향이 더욱 깊어진다면, 그것은 역내 평화에 심각하게 도전하는 요인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다섯째, 미국과 중국 사이의 관계가 앞으로 약 20~30년 안에 어떻 게 전개될 것이냐의 물음과 관련해서이다. 미국은 확실히 중국을 미래 의 가장 강력한 도전자, 또는 심지어는 가상적( 假 想 敵 ) 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자신과 미국 사이의 관계를 절대로 악화시키 려 하지 않고 있으며 평화와 협력의 관계를 유지하고자 노력하고 있 다. 그러나 중국의 국력이 더욱 크게 신장되어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 훨씬 더 자기주장적인 자세를 취하게 된다면, 미 중관계는 긴장의 관 계로 바뀔 수 있다. 여기서 일본의 역할이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일본은 오늘 날 군사력을 확장시키면서 동시에 미국과의 군사동맹을 강화시키고 있 는 형편인데, 강화된 미 일군사동맹이 중국을 가상적 으로 대하고 견 제하고자 할 때, 이 지역에는 긴장이 고조될 것이다. 여섯째, 북한의 장래와 관련해서이다. 유감스럽게도, 북한은 동북아 시아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위기를 발생시킬 수 있는 지 역 으로 간주되고 있다. 북한이 유지되든 또는 붕괴되든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만일 북한의 내부상황과 관련해 주변국가들 가 운데 일국이 또는 복수의 국가들이 군사적으로 개입하는 일이 발생한 다면 이것은 이 지역의 평화 및 안전과 관련해 커다란 문제를 발생시 킬 것이다. 이상에서 우리는 이 지역의 긴장요소들을, 잠재적 긴장요소들까지 포함시켜 짚어보았다. 그러나 이 지역의 장래를 비관적으로 보지 않게 만드는 요소들 역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공평하게 지적돼야 할 것 8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문화공동체 형성을 위한 정책 연구
30 이다. 첫째, 중국의 어떤 대외정책들이다. 중국은 러시아와, 예컨대 상하 이 화이브(Shanghai Five) 등을 통해 그리고 두 나라 사이의 정상회 담을 통해 기존의 갈등과 분쟁을 해소시키고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 가주석 사이의 회담은 두 나라 사이의 국경분쟁도 해소시킴으로써, 동 북아시아의 많은 국경분쟁의 평화적 해결이라는 목표에 하나의 건설적 인 선례를 남겼다. 중국은 또 미국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 을 다하고 있다. 둘째, 이 지역의 핵확산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이 결코 중단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점과 관련해, 우선 북한핵의 평화 적 해결을 목표로 삼는 6자회담은 반드시 지속돼야 할 것이다. Ⅲ.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언 동북아시아의 현실을 이렇게 이해하면서, 이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언을 덧붙이기로 한다. 첫째, 비정치적 비군사적 부문, 말하자면 문화적 부문에서 공동의 협 력을 증진시키는 길이다. 이것은 우선 목표의 상한선을 낮추자는 뜻을 담고 있다. 동북아시아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고려할 때, 유럽연 합과 같은 국가연합의 형성을 이 지역에서 추구하기란 현재의 시점에 서는 결코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낮은 단계로부터, 비교적 쉬운 단계로부터 공동의 협력을 증진시켜나가는 단계적 접근법을 채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것은 또 기능적 접근법을 채택하자는 제의로 이어 진다고 하겠다. 말하자면, 이 지역은 우선 문화공동체의 형성을 목표로 삼고 구체적 행동계획들을 수립해 집행하자는 뜻이다. 둘째, 여기서 중요한 것은, 독일의 정치학자 에리히 비데(Erich Weede) 교수의 표현을 빌린다면, 우리라는 감정(We feeling) 의 성장 개별적 국가 로부터 동북아시아 공동체 로 9
31 과 확대이다. 동북아시아의 국민들 사이에 과연 우리라는 감정 이 얼 마만큼 공유되어 있는지 의문이다. 하나의 지붕 아래서의 동북아시아 라는 구호가 제시됐을 때, 그것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이 지역에 얼마 나 될 것인지 궁금하다. 우리라는 감정 의 성장과 확대를 위해 많은 방안들이 제시되어 왔고 또 그것들 가운데 적지 않은 것들이 실천에 옮겨져 왔다. 예컨대, 한국 과 일본 사이에, 한국과 중국 사이에, 중국과 일본 사이에, 중국과 러시 아 사이에, 일본과 러시아 사이에 민간교류와 문화교류의 확대 등이 여러 형태를 통해 진전되어 왔다. 최근 이 지역에서 일고 있는 한류( 韓 流 ) 현상은 그러한 교류의 산물이면서 동시에 그러한 교류를 확대시키 고 있다. 지난날 불행했던 역사에 대해, 또는 분쟁의 대상이 되고 있는 역사적 사실들에 대해 연구를 함께 하고 교과서를 함께 쓰는 일 역시 바람직할 것이다. 여기서 본인은 다른 사람들에 의해 별로 제기되지 않은 방안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그것은 역내 국가들 사이에서 언어의 장벽을 낮추기 위해 각별히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다. 유럽은 언어의 장벽이 상대적으 로 낮으며, 이것이 유럽연합의 탄생과 확대에 이바지했다. 그런데 동북 아시아에서는 언어의 장벽이 매우 높다. 이것을 극복하지 않고는 우리 라는 감정 이 형성되기도 확산되기도 어렵다. 이 지역의 다양한 민족들 또는 국민들 사이에 언어의 장벽이 훨씬 낮춰질 수 있도록, 예컨대 역 내 국가들의 공동투자와 공동협력에 의한 국제적 언어학교들의 설립 같은 것이 고려될 수 있을 것이다. 이것과 관련해, 비록 본질적인 문제는 아니나, 하나 덧붙이고자 한 다. 그것은 한자( 漢 字 )에 관해서이다. 한자는 동북아시아에서 하나의 공통된 문자이다. 그러므로 중국이 간자( 簡 字 )를 만드는 등 일방적으 로 한자에 손을 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한자에 손을 대고자 할 때 는 동북아시아의 한자 사용국들과 협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많은 사람들이 자주 지적하고 있듯, 동북아시아 국가들 사이에 10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문화공동체 형성을 위한 정책 연구
32 서 또 민족들 사이에서 상대방을 이해하는 노력이 요청된다. 동북아시 아는 민족적으로 언어적으로 다양하다. 과연 동북아시아라는 말이 하 나의 확실한 정체성을 가진 말인지 의문을 갖는 사람들조차 적잖다. 그렇기 때문에 동북아시아가 하나의 공동체를 만들어내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절실히 요청되는 것은 다양성의 상호인정이다. 이렇게 볼 때, 편협한 민족주의 또는 국수주의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그것은 이 지역 안에서 불신감과 심지어 적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오늘날의 세계는 글자 그대로 세계화의 시대이다. 이 시대에 요구되 는 것은 세계적 기준에 걸맞은 사고와 행동이다. 여기서 세계적 기준 이라 함은 다양성을 충분히 존중하며 공존상생하려는 생명존중과 평화 및 국제협력에 대한 존경이다. 개별적 국가 로부터 동북아시아 공동체 로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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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화 사상으로 국민상호간의 이해를 촉진한다 루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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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이번 국제회의에 참가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금번 회의의 주제는 동북아 지역의 각국 국민간의 상호이해의 개념과 현실 로 매우 중 대한 의의를 지니는 주제라 생각합니다.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때 현 시 대를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저는 먼저 간단하게 저희가 현재 당면하고 있는 세계 정세에 대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모두 주지하시다시피 최근 세계는 매우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과학기 술의 빠른 발전, 특히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과거 인간을 격리시켰던 지 리적 장애를 극복하였고 세계 각 지역이 진정한 하나로 연결되었습니다. 세계는 점점 작아지고 있고 Mcluhan이 말한 것처럼 지구촌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경제의 글로벌화가 가속화 되고 있습니다. 찬반 양론이 분분 하지만 경제 글로벌화는 이미 세계발전에 있어 거부할 수 없는 객관적인 추세입니다. 경제 글로벌화는 각국과 지역 간의 연계와 상호 의존도를 높였고 세계경제, 정치, 문화 및 사회생활 등 각 방면에 있어 지대한 영 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들은 귀한 발전의 기회와 동시에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현재 평화와 발전은 시대의 주 제이나 세상은 그다지 평화롭지 못하고 패권주의와 전쟁이 그치지 않고 있으며 테러리즘과 각종 비인도적인 폭력이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 밖에 세계를 괴롭히는 문제가 수도 없이 산재해 있습니다. 빈부격차, 환 경오염, 민족 간의 갈등과 종교분쟁, 인구팽창 및 각종 전염병 방지 등의 문제는 각국의 공동이익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반드시 공동의 노력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동북아 지역은 근년간 총체적으로 정치도 안정되고 경 제도 발전하고 있으며 한중일 삼국 간의 무역과 경제협력 규모도 매우 커져 이미 세계적으로 가장 활력이 있고 발전잠재력이 큰 지역으로 성장 했습니다. 국제적인 영향력과 역할도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 북아 지역은 공히 글로벌화 된 문제의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특히 지 화 사상으로 국민상호간의 이해를 촉진한다 15
37 역의 평화와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적절히 해결해 야 하며 담판과 협상을 통해 지역간 협력을 강화함으로 동북아 지역의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 그리고 번영을 유지해 나가야 합니다. 동북아 각 국 국민의 근본적인 이익을 위해서 교류와 대화를 더욱 강화해야 하며 우호협력을 확대할 필요성이 매우 크며 국민 간의 상호이해를 증진하는 것이 우호협력의 기초가 될 것입니다. 사람들은 국가 간의 협력관계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주로 정치나 경제 에 주안점을 두고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문화에 대한 중요성은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가 간의 정치 경제관계가 비록 중 요하기는 하지만 매우 강한 공리적 목적을 지니므로 각국 국민 간의 상 호이해를 증진시키는 데 있어 문화처럼 인간의 정신영역에 깊이 파고드 는 그런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역할은 할 수 없습니다. 얼마 전에 제 오 래된 친구인 주일한국대사 나종일( 羅 鍾 一 ) 박사의 저작물인 동북아공 동체의 문화시각 의 중문판이 출판되었습니다. 나종일 박사는 문화의 중 요성을 강조하면서 동북아 지역의 협력은 먼저 문화공동체를 구축하는 데에서 출발해야 하며 문화협력 프로젝트를 동북아 지역과 세계의 지속 적인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삼아야 한다는 점을 역설 하였습니다. 나 박사는 저작에서 한국독립운동의 선구자인 김구 선생의 말을 인용하였습니다. 문화의 힘은 한계가 없는 유일한 힘이다. 문화는 다른 이들과 우리 모두를 행복하게 해 주기 때문이다. 나는 조선이 경제 적으로나 군사적으로 대국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우리가 사 랑과 평화의 문화를 통해서 전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공헌하기 바 란다. 김구 선생의 말은 매우 감동적이었고 김구 선생의 원대한 포부와 혜안 그리고 탁견은 진실로 존경스러웠습니다. 저는 중국에서 온 학자로 서 동북아 각국 국민 간의 상호이해를 증진하는 데 있어서의 문화의 작 16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문화공동체 형성을 위한 정책 연구
38 용에 대해 제 개인적인 견해를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중국전통 철학이 숭상하는 화( 和 ) 사상에 현대적인 해석을 가 미한다면 지금 동북아 문화공동체를 구축하고 국민들 간에 상호이해를 증진하는 데 중요한 참고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화 의 개념은 중국에 서 아주 오래 전에 등장했는데 갑골문과 금문에서 시작되어 그 후에 일 부 사상가들이 철학적으로 연구토론을 하고 발휘를 하면서 화 개념이 중국전통문화의 기본개념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서주 말년의 사백에 화 실생물, 동칙불계( 和 實 生 物, 同 則 不 繼 ) 라는 사상이 등장하는데 철학적 으로 화의 함축적 의미를 드러내기 시작한 것으로 화라는 것은 다른 사 물간의 화합과 통일을 의미하며 우주만물이 모두 다른 원소로 이루어져 있으되 동일한 사물의 상호 합이 새로운 사물을 생성할 수 없다는 의미 를 담고 있습니다. 공자시대에 이르러 화 사상을 높은 가치추구로 보고 논어에서도 군자화이부동( 君 子 和 而 不 同 ), 화위귀( 和 爲 貴 ) 등을 말하 면서 화 의 사회적 가치를 충분히 긍정하고 있습니다. 공자는 이인치화 ( 以 仁 致 和 ) 를 중시하고 인애정신으로 인간관계의 조화를 실현할 것을 주장하였습니다. 공자의 유학 외에 도교의 노자나 장자 등 다른 학파에 서도 화 사상이 존재하는데 이들 학파에서는 천화( 天 和 ) 를 더욱 중요 시 하며 자연계의 조화로운 상태를 더욱 강조하였습니다. 2천 여 년의 중국 사상사를 종합하여 보면 각 시기의 각기 다른 학파에서는 각각 다 른 방식으로 화 개념에 대해서 논술하고 있는데 화 라는 것이 중국전통 문화사상 가운데서 늘 하나의 실마리로서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들에 게 깊은 깨우침이 되고 있습니다. 소위 화 의 의미는 어울림, 조화, 화합을 의미합니다. 화 는 일종의 철 학사상으로서 그 전제는 먼저 세계적으로 다른 사물의 존재를 인정하는 화 사상으로 국민상호간의 이해를 촉진한다 17
39 것이고 사물 간의 차이와 구별, 이견을 긍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며 그 후에 다른 사물에 적당한 조정과 배치 그리고 적절히 안배하고 처리하여 모순과 이견이 조화를 얻도록 하는 것이며 마침내는 전체적인 조화로운 발전에 이르도록 하며 다른 사물간의 화합을 이루는 것이 바로 화 의 개 념입니다. 소위 화이부동( 和 而 不 同 ) 은 사물의 다양성을 유지하고 지속 해 가자고 주장하는 것이며 바로 이러한 이유로 인해 다양성이 존재하는 것이며 다른 점과 차별이 존재하는 것으로 상호 간의 조화발전의 문제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만약 모든 것이 동일하다면 다른 것이나 차이가 없 고 모든 것들이 하나로 가지런하다면 사물 간의 다양성도 자연히 사라지 고 조화로운 발전이 전혀 필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된다면 세 계는 생기라고는 전혀 없을 것이며 너무 단조롭지 않겠습니까? 화 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사물의 다양성과 발전의 다양성은 객관적 세계에서 존재는 보편적인 형식입니다. 자연계에서 우리들은 그 무한하 게 복잡하고 다양한 각종 사물들이 모두 하나의 형태, 색채로 등장한다 는 것을 상상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인류사회 및 다 른 높은 수준의 정신적인 산물(문화나 사상)에 있어 모두가 하나의 모 델, 하나의 사상, 하나의 가치관만을 가진다는 것은 결코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사물에 다양성이 존재하는 것이고 자연계가 눈부시게 아름답고 다채로운 것이며 생기가 넘치는 것입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인류사회의 발전의 다양성이 역사라는 무대에서 한 장면 한 장면 휘황찬 란한 비장미를 연출해 낼 수 있는 것입니다. 인류문화의 번영은 그 자체 의 다양성을 나타내는데 문화세계는 마치 갖가지 꽃들이 만발한 화원처 럼 수많은 종류의 화훼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든 종류의 문화는 꽃들이 독특한 색채와 향기를 가지는 것처럼 독특한 존재와 가치를 지니고 있습 니다. 각기 다른 문화의 공존과 조화로운 어울림 만이 풍부한 갖가지 자 18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문화공동체 형성을 위한 정책 연구
40 태와 다채로움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화 사상에 근거하여 서 로 같지 않음과 차이에서 생겨난 다양성은 필연적일 뿐만 아니라 피할 수 없는 세계발전의 생명력, 인류사회발전의 원동력입니다. 이것이 바로 지난 천백여 년 간 중국문화사상이 신봉하는 기본 원칙입니다. 화이부동( 和 而 不 同 ) 의 사상은 다양성을 강조하되 보편성과 공동성을 부인하지는 않습니다. 다양성은 보편성, 공동성과 완전히 대립하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보편성, 공동성은 다양성에 속하는 것 입니다. 문화에 대 해 말하자면 역사적으로 존재하는 여러 다양한 문화는 모두 인류가 창조 한 것으로 일정 정도 인류의 공통된 가치관을 드러내며 인성의 공동성과 보편성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문화는 또한 특정한 지리환경과 사회역사 조건 하에서 생겨나고 발전하는 것으로 각자 특수 성과 다른 사람과는 다른 차별성을 갖기도 합니다. 중국인은 구동존이 ( 求 同 存 異 ) 를 주장하는데 바로 차이를 인정하고 유지하고 다양성의 조 건 하에서 상호간의 공통점을 찾자는 것입니다. 만약 현존하는 다양화된 문화와 가치관을 떠나서 글로벌 문화를 구축하고 보편적 가치를 세운다 는 것은 공허한 외침에 머물고 말 것입니다. 그 밖에 문화의 다양성을 강조하고 각자 문화의 특수성을 보존하는 것은 문화의 보수주의를 의미 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그와 반대로 화이부동( 和 而 不 同 ) 의 진정한 의미는 다른 문화가 적극적으로 교류와 대화를 펼치는 것으로 하나가 다 른 하나를 소멸시키거나 동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상호 간의 소통, 상호 이해, 상호 귀감을 통해 다른 문화의 긍정적 요소들을 배우고 흡수하며 상호간에 장점을 취하고 단점을 보완하며 외부로부터 영양과 새로운 활 력을 얻어 자신을 향상시키고 충실히 함으로 공동의 발전에 이르고 상호 간에 융화를 이루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화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 나의 문화는 그 문화가 얼마나 찬란한 성과를 거두었던지 간에 일단 폐 화 사상으로 국민상호간의 이해를 촉진한다 19
41 쇄적으로 변하면 전진의 원동력을 상실하고 교착상태에 빠지거나 쇄락 하게 된다는 사실이 역사를 통해 증명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문화발전 의 규율인 것입니다. 제가 볼 때 화이부동( 和 而 不 同 ) 의 관점은 동북아문화공동체 구축 과 국민 간의 상호이해 증진문제에 적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역사적 으로 볼 때 동북아 지역의 한국, 중국, 일본은 이웃국가로 장기적으로 밀접한 정치, 경제, 문화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그 가운데서도 특히 상호 간의 문화교류는 각국에 있어 매우 지대한 영향을 끼쳐 왔습니 다. 한 중 일 세 나라 국민은 모두 유구한 역사 문화적 전통을 지니 고 있으며 이는 동북아문명에 지대한 공헌을 했습니다. 앞으로 오랜 동안 삼국은 하나의 문화권에 속하여 상호 간에 빈번한 문화교류를 통해 유사한 문화적 배경을 형성해 나갈 것이며 또한 독립적으로 발 전하고 문화적인 공헌을 할 것이며 각 나라에 뿌리 내린 독특한 문화 를 창조해 나갈 것입니다. 과거 동북아 각국의 문화교류는 매우 효과 적인 것으로 이 기초 위에서 형성된 사상문화는 일정 정도에 있어 동 질성을 지니고 있으며 이는 국민들 간의 상호이해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역사적 시기에 있다 할지라도 각국의 실제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사상문화 또한 특색과 차이점이 존 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중국에서 등장한 유학은 한반도와 일본에 전파된 후에 현지의 실제적인 상황과 결합하여 각 민족의 특색을 지 닌 한국유학과 일본유학을 형성하였고 유학의 발전에 나름의 공헌을 하였습니다. 불교의 동북아 전파 역시 비슷한 상황입니다. 우리는 오 늘날 한국, 중국, 일본의 유학과 불교의 영향과 작용을 정확하게 파악 하여야 하며 그 공통점을 찾는 동시에 그 차이점 또한 간과할 수 없 습니다. 특히 최근 백 여년간 동북아 지역 각국의 발전상황에 매우 큰 20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문화공동체 형성을 위한 정책 연구
42 변화가 일어났고 역사적인 연유로 인해 국가마다 현대화 공업사회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완전히 다른 길을 가게 되었고 서양문화의 영향에 서 민족문화에도 다른 새로운 내용과 특성이 가미되었습니다. 따라서 현재 동북아 문화공동체를 구축하려면 과거와 다른 새로운 기초를 찾 을 필요가 있으며 상대방이 받아들일 수 있을 만한 공감대를 찾는 것 이 중요합니다. 화이부동( 和 而 不 同 ) 의 원칙은 아마도 좋은 해결방법 이 될 것 같습니다. 바로 동북아에 현존하고 있는 각종 문화의 차이를 충분히 인정하고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며 문화교류와 대화 가운데서 다른 문화와의 교집합을 발견해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동존이( 求 同 存 異 ) 의 원칙으로 동북아 지역의 각종 문화의 상호융합과 공동의 발전을 추진해야 합니다. 바로 이러한 문화교류와 상호작용이 있어야 국민 간의 상호이해를 더욱더 증진할 수 있습니다. 문화교류와 대화를 순조롭게 진행시켜 나간다면 국민들 간의 상호이 해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에 저는 여러분들이 참고하시도록 몇 가 지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 각 민족 고유의 문화전통을 존중하며 글로벌화의 조류 가운 데 각 민족이 문화적 특성을 유지해 나갈 권리가 있으며 자신에 적합한 문화발전의 길을 선택할 권리가 있으며 한 가지 문화를 보편적으로 적용 할 수 있는 모델로 삼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여서는 안 된다. 둘째, 교류와 대화의 당사자는 반드시 평등해야 하며 서로 존중하여야 하며 상호 신뢰하여야 하며 선의와 우호적인 태도를 지녀야 한다. 미국 의 작가 Emerson의 말인 The only way to have a friend is to be one 이라는 말에 십분 동의하는 바이다. 만약 상대방을 경쟁상대나 잠 화 사상으로 국민상호간의 이해를 촉진한다 21
43 재적인 적으로 간주한다면 교류와 대화는 진행하기 어려울 것이다. 셋째, 협소하고 폐쇄된 태도를 극복하고 맹목적인 자문화 중심주의를 방지해야 할 것이다. 자기 민족 문화에 자부심을 가지되 자신의 결점과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도 냉정해져야 할 것이다. 다른 문화에 대한 편견 을 배제하고 허심탄회하게 세계 모든 문화의 우수한 성과에 대해 배워야 할 것이다. 넷째, 관용의 정신을 제창하며 특히 어떻게 자신과 다른 문화를 존중 하고 정확하게 대하는지를 배워야 할 것이다. 각국 국민은 서로 다른 환 경과 사회제도 속에서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어떤 문제에 있어서는 다른 의견이나 이견을 보이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것이다. 대화 와 우호적인 협상을 통해 견해차를 줄이고 없애도록 노력해야 하며 일시 적으로 의견일치를 보지 못하더라도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야 하며 서로 용인하는 정신을 가져야 할 것이며 견해차를 잠시 접어 두고 갈등이 첨 예화되어 국민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상술한 제언은 화이부동( 和 而 不 同 ), 화위귀( 和 爲 貴 ) 의 원칙에 입각 한 것으로 실천은 결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노력한다면 반 드시 국민 간 상호이해를 증진하고 각종 문화의 발전과 진보에도 역시 유익한 작용을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하나의 새로운 동북아 문화공동체는 왕성하게 발전할 것이며 세계 평화와 발전에 지대한 공헌 을 할 것입니다. 22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문화공동체 형성을 위한 정책 연구
44 用 和 的 思 想 促 进 人 民 之 间 的 相 互 理 解 汝 信 非 常 高 兴 能 有 机 会 参 加 这 次 国 际 会 议, 这 次 会 议 的 主 题 是 东 北 亚 地 区 各 国 人 民 之 间 的 相 互 理 解 的 概 念 和 现 实, 我 认 为 这 是 具 有 重 大 意 义 的 在 讨 论 这 个 问 题 时, 不 能 脱 离 当 前 的 时 代, 所 以 我 想 先 简 单 地 谈 谈 我 们 现 在 所 面 临 的 整 个 世 界 的 形 势 恐 怕 谁 都 承 认, 近 一 个 时 期 以 来 世 界 发 生 了 很 大 变 化 科 学 技 术 的 迅 猛 发 展 尤 其 是 交 通 和 通 讯 的 进 步, 克 服 了 以 往 将 人 们 分 隔 开 的 地 理 障 碍, 把 世 界 各 部 分 联 结 成 一 个 真 正 的 整 体 世 界 正 在 变 得 越 来 越 小, 成 为 麦 克 卢 汉 (Mcluhan) 所 说 的 地 球 村 经 济 全 球 化 的 进 程 在 加 速 前 进, 不 管 人 们 赞 成 还 是 反 对, 它 已 成 为 世 界 发 展 的 一 种 难 以 抗 拒 的 客 观 趋 势 经 济 全 球 化 加 强 了 各 国 和 地 区 之 间 的 联 系 和 相 互 依 赖, 对 世 界 经 济 政 治 文 化 和 社 会 生 活 等 各 方 面 都 带 来 深 刻 的 影 响 这 样 的 形 势 使 我 们 既 面 临 难 得 的 发 展 机 遇, 也 面 临 严 峻 的 挑 战 在 当 今 世 界, 和 平 与 发 展 仍 是 时 代 的 主 题, 但 天 下 并 不 太 平, 霸 权 主 义 和 战 争 并 未 停 息, 恐 怖 主 义 和 各 种 反 人 道 暴 行 依 然 严 重 此 外, 还 有 不 少 令 世 界 困 扰 的 问 题, 如 日 益 扩 大 的 贫 富 差 距 环 境 污 染 民 族 矛 盾 和 宗 教 纷 争 人 口 膨 胀 以 及 防 止 各 种 传 染 病 的 蔓 延 等 等, 它 们 关 系 到 各 国 的 共 同 利 益, 必 须 화 사상으로 국민상호간의 이해를 촉진한다 23
45 共 同 努 力 去 解 决 就 东 北 亚 地 区 来 说, 这 些 年 来 形 势 总 体 稳 定, 经 济 发 展 情 况 良 好, 中 韩 日 三 国 之 间 的 贸 易 和 经 济 合 作 达 到 很 大 规 模, 已 成 为 世 界 上 最 具 活 力 最 有 发 展 潜 力 的 地 区 在 国 际 上 的 影 响 和 作 用 越 来 越 大 但 是, 东 北 亚 各 国 也 同 样 面 临 着 以 上 这 些 全 球 性 问 题 的 挑 战, 特 别 是 还 迫 切 需 要 妥 善 地 解 决 关 系 到 地 区 和 平 与 安 全 的 韩 半 岛 无 核 化 问 题, 通 过 谈 判 协 商 和 加 深 区 域 合 作 以 保 证 东 北 亚 地 区 的 持 久 和 平 稳 定 和 繁 荣 为 了 东 北 亚 各 国 广 大 民 众 的 根 本 利 益, 进 一 步 加 强 交 流 和 对 话, 扩 大 友 好 合 作 是 十 分 必 要 的, 而 加 深 人 民 之 间 的 相 互 理 解 则 是 友 好 合 作 的 必 不 可 少 的 基 础 人 们 在 谈 论 国 家 之 间 的 合 作 关 系 时 往 往 更 多 地 着 重 政 治 和 经 济, 而 对 文 化 则 没 有 足 够 的 重 视 实 际 上, 国 家 之 间 的 政 治 和 经 济 关 系 虽 然 很 重 要, 但 往 往 带 有 强 烈 的 功 利 的 目 的, 对 于 促 进 各 国 人 民 之 间 的 相 互 理 解 来 说, 远 不 如 文 化 所 起 的 那 种 深 入 到 人 们 的 精 神 领 域 中 去 的 长 远 持 久 的 作 用 不 久 前, 我 的 一 位 老 朋 友 韩 国 驻 日 本 大 使 罗 钟 一 博 士 的 著 作 东 北 亚 共 同 体 的 文 化 视 角 中 译 本 在 中 国 出 版 他 十 分 强 调 文 化 的 重 大 作 用, 认 为 东 北 亚 地 区 的 合 作 可 以 先 从 建 构 文 化 共 同 体 开 始, 把 文 化 合 作 工 程 看 作 保 证 本 地 区 和 全 世 界 持 久 和 平 与 繁 荣 的 主 要 手 段 他 在 书 中 引 用 了 韩 国 独 立 运 动 的 先 驱 金 九 先 生 的 一 段 话 : 文 化 的 力 量 是 我 希 望 的 唯 一 没 有 局 限 的 东 西, 因 为 它 会 使 其 他 人 和 我 们 同 时 得 到 幸 福 我 24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문화공동체 형성을 위한 정책 연구
46 不 希 望 朝 鲜 在 经 济 或 军 事 意 义 上 成 为 大 国 我 希 望 我 们 能 够 通 过 爱 与 和 平 的 文 化 为 全 人 类 的 和 平 与 繁 荣 做 出 贡 献 这 些 话 使 我 深 受 感 动, 对 金 九 先 生 的 博 大 胸 怀 和 远 见 卓 识 十 分 钦 佩 作 为 一 个 来 自 中 国 的 学 者, 我 愿 对 文 化 在 增 进 东 北 亚 地 区 各 国 人 民 相 互 理 解 中 的 作 用 谈 一 点 个 人 的 看 法 我 认 为, 中 国 传 统 哲 学 所 崇 尚 的 和 的 思 想, 如 果 加 以 现 代 的 诠 释, 可 以 作 为 我 们 今 天 建 构 东 北 亚 文 化 共 同 体 和 促 进 人 民 之 间 相 互 理 解 的 重 要 参 考 和 的 概 念 在 中 国 出 现 很 早, 始 见 于 甲 骨 文 和 金 文, 后 来 经 过 一 些 思 想 家 从 哲 学 上 加 以 探 讨 和 发 挥, 成 为 中 国 传 统 文 化 的 基 本 概 念 之 一 如 西 周 末 年 史 伯 提 出 和 实 生 物, 同 则 不 继 的 思 想, 开 始 从 哲 学 高 度 去 揭 示 和 的 涵 义, 认 为 和 是 不 同 事 物 之 间 的 和 谐 统 一, 宇 宙 万 物 都 是 由 不 同 元 素 组 合 而 成, 而 同 一 事 物 的 相 加 则 不 能 产 生 出 新 事 物 到 了 孔 子, 更 把 和 作 为 一 种 很 高 的 价 值 追 求 来 看 待, 在 论 语 中 谈 到 君 子 和 而 不 同, 和 为 贵, 充 分 肯 定 和 的 社 会 价 值 孔 子 重 视 以 仁 致 和, 神 来 实 现 人 际 关 系 的 和 谐 除 了 孔 子 的 儒 学, 提 倡 以 仁 爱 精 其 他 学 派 如 道 家 的 老 子 庄 子 等 也 都 有 和 的 思 想, 不 过 他 们 更 重 视 天 和, 强 调 自 然 界 的 和 谐 状 态 纵 观 二 千 多 年 的 中 国 思 想 史, 各 个 时 期 的 不 同 的 学 派 以 不 同 方 式 对 和 的 概 念 作 了 阐 述, 可 以 说 和 是 中 国 传 统 文 化 思 想 中 贯 彻 始 终 的 一 条 线 索, 即 使 在 今 天, 仍 然 给 我 们 以 深 刻 的 启 迪 화 사상으로 국민상호간의 이해를 촉진한다 25
47 所 谓 和, 意 思 是 和 谐 调 和 和 合 和 作 为 一 种 哲 学 思 想, 其 前 提 首 先 是 承 认 世 界 上 不 同 事 物 的 存 在, 肯 定 和 允 许 事 物 之 间 的 差 异 区 别 和 分 歧, 的 调 整 配 置 和 妥 善 的 安 排 处 理, 然 后 把 不 同 事 物 加 以 适 当 使 它 们 之 间 的 矛 盾 和 分 歧 得 到 调 和, 最 后 达 到 整 体 的 和 谐 的 发 展, 使 不 同 事 物 和 合, 这 就 是 和 所 谓 和 而 不 同, 是 主 张 维 护 和 保 持 事 物 的 多 样 性 的, 正 因 为 有 多 样 性 的 存 在, 所 以 有 不 同 和 差 别, 才 有 相 互 和 谐 发 展 的 问 题 如 果 一 切 都 同 一, 没 有 不 同 和 差 别, 什 么 都 整 齐 划 一, 当 然 也 就 没 有 事 物 的 多 样 性, 根 本 不 需 要 和 谐 发 展 了 但 这 样 的 话, 世 界 将 会 变 得 死 气 沉 沉, 不 是 显 得 太 单 调 了 么? 从 和 的 观 点 去 看, 事 物 的 多 样 性 发 展 的 多 样 性 是 客 观 世 界 存 在 的 普 遍 形 式 在 自 然 界, 我 们 不 能 想 像 那 无 限 复 杂 多 样 的 各 种 事 物 都 以 一 种 形 态 一 种 色 彩 出 现 同 样 地, 对 人 类 社 会 及 其 高 级 精 神 产 品 ( 如 文 化 思 想 ) 来 说, 大 家 都 统 一 于 一 种 模 式 一 种 思 想 一 种 价 值 观 也 是 绝 对 不 能 想 像 的 正 因 为 事 物 有 多 样 性, 自 然 界 才 如 此 绚 丽 多 彩, 生 机 盎 然 也 正 因 为 人 类 社 会 发 展 的 多 样 性, 历 史 舞 台 上 才 能 演 出 一 幕 幕 辉 煌 悲 壮 的 戏 剧 人 类 文 化 的 繁 荣 更 表 现 为 它 的 多 样 性, 文 化 世 界 就 像 一 个 百 花 园, 是 由 许 多 种 花 卉 构 成, 每 一 种 文 化 都 有 其 独 特 的 存 在 和 价 值, 像 花 卉 那 样 有 其 独 特 的 色 彩 和 芳 香 各 种 不 同 的 文 化 共 存, 和 谐 相 处, 才 形 成 丰 富 26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문화공동체 형성을 위한 정책 연구
48 多 姿 万 紫 千 红 的 美 景 因 此, 根 据 和 的 思 想, 由 于 不 同 和 差 别 而 产 生 的 多 样 性 不 仅 是 必 然 的 不 可 避 免 的, 而 且 是 世 界 发 展 的 生 命 力 推 动 人 类 社 会 前 进 的 动 力 中 国 传 统 哲 学 所 追 求 的 理 想 境 界 是 万 物 并 育 而 不 相 害, 道 并 行 而 不 相 悖, 就 是 主 张 不 同 的 事 物 和 思 想 文 化 和 平 共 存, 和 谐 相 处, 实 现 发 展 的 多 样 性 这 已 成 为 千 百 年 来 中 国 文 化 思 想 信 奉 的 基 本 原 则 和 而 不 同 的 思 想 强 调 多 样 性, 但 并 不 否 认 普 遍 性 共 同 性 多 样 性 同 普 遍 性 共 同 性 并 不 是 截 然 对 立 的, 相 反, 普 遍 性 共 同 性 即 寓 于 多 样 性 之 中 就 以 文 化 而 论, 历 史 上 存 在 的 多 种 多 样 的 文 化 都 是 人 类 所 创 造, 因 此 在 一 定 程 度 上 体 现 了 人 类 的 共 同 价 值, 表 现 出 人 性 的 共 同 性 和 普 遍 性 但 是, 这 些 文 化 又 都 是 在 特 定 的 地 理 环 境 和 社 会 历 史 条 件 下 产 生 和 发 展 的, 因 此 又 具 有 各 自 的 特 殊 性 和 不 同 于 他 者 的 差 别 性 中 国 人 主 张 求 同 存 异, 就 是 要 在 承 认 和 保 存 差 异 和 多 样 性 的 条 件 下 去 努 力 寻 求 彼 此 间 的 共 同 之 点 如 果 脱 离 现 存 的 多 样 化 的 文 化 和 价 值 观 而 企 图 建 立 什 么 全 球 文 化 和 普 世 价 值, 那 就 只 能 流 于 空 谈 此 外, 强 调 文 化 的 多 样 性 和 保 存 各 自 的 文 化 特 性 也 决 不 意 味 着 主 张 文 化 保 守 主 义 相 反, 和 而 不 同 的 真 义 在 于 不 同 的 文 化 之 间 应 积 极 地 开 展 交 流 和 对 话, 不 是 一 方 消 灭 另 一 方, 不 是 一 方 同 化 另 一 方, 而 是 相 互 沟 通, 相 互 理 解, 相 互 借 鉴, 学 习 和 吸 收 其 他 文 化 中 的 积 极 因 화 사상으로 국민상호간의 이해를 촉진한다 27
49 素, 彼 此 取 长 补 短, 从 外 界 获 取 营 养 和 新 的 活 力, 提 高 和 充 实 自 身, 以 达 到 共 同 发 展, 相 互 交 融, 这 才 是 真 正 的 和 历 史 证 明, 一 种 文 化, 不 管 它 曾 经 取 得 多 么 辉 煌 的 成 就, 一 旦 把 自 己 封 闭 起 来, 就 会 丧 失 前 进 的 动 力 而 趋 于 僵 化 和 衰 落 这 可 以 说 是 文 化 发 展 的 一 条 规 律 在 我 看 来, 和 而 不 同 的 观 点 可 以 适 用 于 建 立 东 北 亚 文 化 共 同 体 和 加 强 人 民 之 间 相 互 理 解 的 问 题 从 历 史 上 看, 东 北 亚 地 区 的 中 国 韩 国 和 日 本 是 近 邻, 长 期 以 来 有 着 密 切 的 政 治 经 济 和 文 化 联 系, 其 中 尤 以 相 互 间 的 文 化 交 流 对 各 方 产 生 了 深 远 的 影 响 中 韩 日 三 国 人 民 都 有 悠 久 的 历 史 文 化 传 统, 对 东 亚 文 明 曾 经 做 过 重 大 的 贡 献 在 很 长 的 历 史 时 期 内, 三 国 同 属 于 一 个 文 化 圈, 彼 此 间 进 行 频 繁 的 文 化 交 流 形 成 相 近 的 文 化 背 景, 又 各 自 有 独 立 的 发 展 和 文 化 建 树, 创 造 了 扎 根 于 各 国 本 土 的 独 特 的 文 化 应 该 说, 过 去 东 北 亚 各 国 的 文 化 交 流 是 富 有 成 效 的, 在 此 基 础 上 形 成 的 思 想 文 化 在 某 种 程 度 上 具 有 同 质 性, 这 为 人 民 之 间 的 相 互 理 解 提 供 了 有 利 的 条 件 但 即 使 在 那 个 历 史 时 期, 由 于 各 国 的 实 际 情 况 不 同, 其 思 想 文 化 也 是 各 具 特 色 而 有 区 别 的 例 如, 发 源 于 中 国 的 儒 学 先 后 传 入 韩 半 岛 和 日 本 后, 与 当 地 实 际 相 结 合, 形 成 具 有 民 族 特 色 的 韩 国 儒 学 和 日 本 儒 学, 对 儒 学 的 发 展 作 出 了 独 特 的 贡 献 佛 教 在 东 北 亚 的 传 播 也 有 同 样 的 情 况 我 们 今 天 要 正 确 理 解 中 国 韩 国 和 日 本 的 儒 学 和 佛 教 的 影 响 和 作 用, 28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문화공동체 형성을 위한 정책 연구
50 就 既 要 寻 找 它 们 的 共 同 点, 也 不 能 不 看 到 它 们 之 间 的 差 别 特 别 需 要 指 出, 近 一 百 多 年 来 东 北 亚 地 区 各 国 情 况 发 生 了 翻 天 覆 地 的 巨 大 变 化, 由 于 历 史 的 原 因, 不 同 的 国 家 在 实 现 近 代 化 工 业 社 会 的 进 程 中 走 了 完 全 不 同 的 道 路, 在 西 方 文 化 的 影 响 下, 民 族 文 化 也 增 添 了 许 多 新 的 内 容 和 特 色 因 此, 今 天 要 建 立 东 北 亚 文 化 共 同 体, 就 需 要 寻 找 与 过 去 不 同 的 新 的 基 础, 要 取 得 某 种 可 以 被 各 方 接 受 的 共 识 我 认 为, 和 而 不 同 的 原 则 也 许 能 提 供 较 好 的 解 决 办 法, 那 就 是 充 分 承 认 东 北 亚 现 有 的 各 种 文 化 的 差 别, 尊 重 文 化 的 多 样 性, 力 求 在 文 化 交 流 和 对 话 中 发 现 不 同 文 化 的 交 汇 点, 求 同 存 异, 以 此 推 动 东 北 亚 地 区 各 种 文 化 的 相 互 交 融 和 共 同 发 展 正 是 在 这 种 文 化 交 流 和 相 互 作 用 中, 才 能 加 深 人 民 之 间 的 相 互 理 解 为 了 使 文 化 交 流 和 对 话 得 以 顺 利 进 行, 有 助 于 人 民 之 间 的 相 互 理 解, 我 提 出 以 下 几 点 建 议 供 大 家 考 虑 : 第 一, 要 尊 重 每 个 民 族 固 有 的 文 化 传 统, 在 全 球 化 的 浪 潮 下, 每 个 民 族 都 有 权 维 护 自 己 的 文 化 特 性, 有 权 选 择 适 合 于 自 己 的 文 化 发 展 道 路, 决 不 能 把 一 种 文 化 当 作 普 遍 适 用 的 模 式 强 加 于 人 第 二, 交 流 和 对 话 的 各 方 应 当 是 平 等 的, 应 相 互 尊 重, 相 互 信 任, 怀 有 善 意 和 友 好 态 度 我 很 赞 赏 美 国 作 家 Emerson 的 话 : The only way to have a friend is to be one 如 果 把 对 方 看 作 竟 争 对 手 或 潜 在 敌 人, 交 流 和 对 话 是 难 以 进 行 的 화 사상으로 국민상호간의 이해를 촉진한다 29
51 第 三, 要 克 服 狭 隘 封 闭 的 心 态, 防 止 文 化 上 的 盲 目 自 大 对 自 己 民 族 的 文 化 要 有 自 豪 感, 但 也 要 冷 静 地 看 到 自 身 的 缺 点 和 不 足 对 其 他 文 化 要 排 除 偏 见, 虚 心 学 习 和 吸 收 世 界 上 一 切 文 化 的 优 秀 成 果 第 四, 要 提 倡 宽 容 精 神, 特 别 是 要 学 会 如 何 去 尊 重 和 正 确 对 待 不 同 于 自 己 的 其 他 文 化 各 国 人 民 生 活 不 同 的 环 境 和 社 会 制 度 下, 有 不 同 的 价 值 观, 因 此 在 某 些 问 题 上 有 不 同 意 见 和 分 歧 是 不 可 避 免 的 要 努 力 通 过 对 话 和 友 好 协 商 去 缩 小 和 解 决 分 歧, 即 使 一 时 不 能 达 成 一 致, 也 应 有 善 于 等 待 和 相 互 容 忍 的 精 神, 把 分 歧 暂 时 搁 置, 不 使 矛 盾 激 化 而 影 响 人 民 之 间 的 关 系 以 上 这 几 点 是 本 着 和 而 不 同 和 为 贵 的 原 则 提 出 来 的, 要 真 正 实 行 并 非 易 事 但 我 相 信, 只 要 努 力 去 做, 必 将 增 进 人 民 之 间 的 相 互 理 解, 而 且 对 各 种 文 化 的 发 展 和 进 步 也 将 起 到 有 益 的 作 用 一 个 新 的 东 北 亚 文 化 共 同 体 将 会 蓬 勃 兴 起, 对 世 界 的 和 平 与 发 展 作 出 更 大 的 贡 献 30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문화공동체 형성을 위한 정책 연구
52 和 の 思 想 で 国 民 間 の 相 互 理 解 を 促 進 する 汝 信 今 回 の 国 際 会 議 にお 招 きいただき 心 よりうれしく 思 います 今 回 の 会 議 のテーマは 北 東 アジア 地 域 の 各 国 国 民 間 の 相 互 理 解 の 概 念 と 現 実 に 関 するもので 非 常 に 重 要 な 意 義 をもつテーマだと 考 えておりま す この 問 題 について 議 論 する 際 今 の 状 況 を 度 外 視 することができな いため まず 我 々が 直 面 している 世 界 情 勢 について 簡 単 に 触 れてみた いと 思 います 皆 様 もご 存 知 の 通 り 最 近 世 界 は 非 常 に 速 いスピードで 変 化 して います 科 学 技 術 の 発 展 特 に 交 通 と 通 信 の 発 達 により 過 去 人 間 を 隔 離 させた 地 理 的 障 害 を 克 服 し 世 界 の 各 地 域 がひとつになりまし た 世 界 はますます 小 さくなっていて Mcluhanが 言 ったように ひとつ の 地 球 村 となってきています 急 速 に 経 済 のグローバル 化 が 進 められて いるわけです 賛 否 両 論 に 分 かれ 議 論 はされていますが 既 に 経 済 のグローバル 化 は 世 界 の 発 展 において 逆 らえない 大 きな 流 れとなっています 経 済 のグ ローバル 化 は 各 国 と 地 域 間 の 連 係 と 相 互 依 存 度 を 高 め 世 界 経 済 政 治 文 化 及 び 社 会 生 活 など 広 範 に 渡 って 多 大 な 影 響 を 及 ぼして います このような 状 況 下 で 我 々は 発 展 の 機 会 と 同 時 に 深 刻 な 挑 戦 に 直 面 しています 現 在 平 和 と 発 展 は 時 代 の 命 題 でありますが 世 界 はそれほど 平 和 ではありません 覇 権 主 義 と 戦 争 が 絶 えず テロリ ズムと 各 種 の 非 人 道 的 な 暴 力 が 横 行 している 状 況 です このほかにも 世 界 の 平 和 と 発 展 を 脅 かす 問 題 は 数 多 く 存 在 しています 貧 富 の 格 화 사상으로 국민상호간의 이해를 촉진한다 31
53 差 環 境 汚 染 民 族 間 の 対 立 と 宗 教 紛 争 人 口 増 加 及 び 各 種 の 伝 染 病 防 止 などの 問 題 は 各 国 の 共 同 利 益 にも 影 響 を 及 ぼすため 必 ず 共 同 の 努 力 で 解 決 しなければなりません 北 東 アジア 地 域 は 近 年 政 治 や 経 済 が 安 定 し 持 続 的 に 発 展 しているため 韓 中 日 3 国 間 の 貿 易 と 経 済 協 力 規 模 も 拡 大 世 界 の 中 でも 最 も 活 力 にあふれ 発 展 の 潜 在 力 が 大 きな 地 域 として 評 価 されています 国 際 的 な 影 響 力 と 役 割 も 次 第 に 大 きくなっています しかし グローバル 化 の 中 で 北 東 アジア 地 域 は 大 きな 問 題 に 直 面 しています 特 に 地 域 の 平 和 と 安 全 に 影 響 を 及 ぼす 韓 半 島 非 核 化 問 題 を 円 滑 に 解 決 しなければならず 談 判 と 交 渉 を 通 じて 地 域 間 協 力 を 強 化 することで 北 東 アジア 地 域 の 持 続 的 な 平 和 と 安 定 繁 栄 を 維 持 していかなければなりません 北 東 アジア 各 国 の 根 本 的 な 利 益 のためには 交 流 と 対 話 のさらなる 強 化 と 友 好 協 力 を 拡 大 する 必 要 があります それは 国 民 間 の 相 互 理 解 を 増 進 させることが 前 提 になると 思 います 多 くの 人 は 国 家 間 の 協 力 について 話 す 際 主 に 政 治 や 経 済 に 主 眼 をおいて 話 します しかし それは 文 化 の 重 要 性 を 十 分 に 認 識 してい ないからです 実 際 国 家 間 の 政 治 経 済 も 重 要 ではありますが 非 常 に 強 い 功 利 的 目 的 をもつため 各 国 国 民 間 の 相 互 理 解 を 増 進 させるこ とにおいては 文 化 ほど 人 間 の 精 神 領 域 に 深 く 影 響 を 及 ぼし 長 期 的 か つ 持 続 的 な 役 割 をすることはできません 先 日 私 の 昔 からの 友 人 であ る 駐 日 韓 国 大 使 の 羅 チュウ 一 (ナ チュンイル) 博 士 の 書 いた 北 東 アジ ア 共 同 体 の 文 化 の 見 方 の 中 国 語 版 が 出 版 されました 羅 先 生 は 文 化 の 重 要 性 を 強 調 しながら 北 東 アジア 地 域 の 協 力 はまず 文 化 共 同 体 を 構 築 することから 出 発 すべきで 文 化 協 力 プロジェクトを 北 東 アジア 地 域 と 世 界 の 持 続 的 な 平 和 と 安 定 を 維 持 する 重 要 な 手 段 として 見 なすべきだ 32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문화공동체 형성을 위한 정책 연구
54 と 力 説 しました また 羅 博 士 は 著 書 で 韓 国 独 立 運 動 の 先 駆 者 の 金 九 (キム ク) 先 生 の 話 を 引 用 しています 文 化 の 力 は 限 界 のない 唯 一 の 力 だ 文 化 は 他 人 と 我 々を 皆 幸 せにしてくれるからだ 私 は 朝 鮮 が 経 済 や 軍 事 の 面 で 大 国 になることを 願 っていない 私 は 我 々が 愛 と 平 和 の 文 化 を 通 じて 人 類 の 平 和 と 繁 栄 のために 貢 献 できることを 切 に 望 んでいる 金 九 先 生 の 話 は 感 動 的 だとしか 言 いようがありませんでした 金 九 先 生 の 遠 大 な 抱 負 と 知 恵 考 え 方 は 実 に 素 晴 らしく 深 い 感 動 を 覚 えまし た 私 は 中 国 の 学 者 として 北 東 アジア 各 国 の 国 民 間 の 相 互 理 解 増 進 における 文 化 の 作 用 に 関 し 私 個 人 の 見 解 を 述 べたいと 思 います 私 は 中 国 伝 統 哲 学 で 評 価 する 和 の 思 想 に 現 代 的 な 解 析 を 加 味 す れば 北 東 アジアの 文 化 共 同 体 を 構 築 し 国 民 間 の 相 互 理 解 を 増 進 させ るのに 重 要 な 役 割 をするだろうと 考 えます 和 の 概 念 は 中 国 で 遠 い 昔 から 登 場 しています 甲 骨 文 と 金 文 から 始 まりましたが その 後 一 部 思 想 家 ら が 哲 学 的 に 研 究 討 論 を 行 い 和 の 概 念 が 中 国 伝 統 文 化 の 基 本 概 念 のひとつになりました 西 周 時 代 末 期 の 史 伯 に 和 実 生 物 同 則 不 継 という 思 想 が 登 場 しますが 哲 学 的 に 和 の 含 蓄 的 意 味 を 表 したもので す 和 というのは 物 と 物 の 和 合 と 統 一 を 意 味 し 宇 宙 万 物 は 全 て 異 なる 元 素 で 構 成 されていて 同 じ 物 の 合 計 が 新 しい 事 を 作 ることはできないとい う 意 味 が 込 められています 孔 子 の 時 代 には 和 の 思 想 を 高 い 価 値 とし て 追 求 し 論 語 でも 君 子 和 而 不 同 和 為 貴 などを 言 いながら 和 の 社 会 的 価 値 を 十 分 肯 定 的 に 評 価 しています 孔 子 は 以 仁 致 和 を 重 視 し 仁 愛 精 神 で 人 間 関 係 の 調 和 を 実 現 することを 主 張 しました 孔 子 の 儒 学 以 外 に 道 教 の 老 子 や 莊 子 など 他 の 思 想 家 にも 和 の 思 想 は 見 られますが これらの 思 想 では 天 和 を 一 層 重 要 視 し 自 然 界 の 調 和 を 強 調 しました 約 2000 年 の 中 国 の 思 想 史 を 総 合 してみると 各 時 期 のそ 화 사상으로 국민상호간의 이해를 촉진한다 33
55 れぞれの 宗 派 でそれぞれの 方 式 で 和 の 概 念 について 書 いています 現 在 も 和 という 思 想 は 中 国 の 伝 統 文 化 思 想 の 中 のキーワードとし て 我 々に 教 訓 を 教 えてくれています 和 の 意 味 はバランス 調 和 和 合 を 意 味 します 和 は 一 種 の 哲 学 思 想 として 存 在 します その 前 提 となるのは まず 世 界 にある 他 の 異 な る 事 物 の 存 在 を 認 めることです つまり 事 物 間 の 差 と 区 別 意 見 の 差 を 肯 定 し 受 け 入 れることです その 後 ほかの 事 物 に 適 切 な 調 整 と 配 置 配 分 を 加 え 矛 盾 と 意 見 の 差 が 調 和 をなすようにすることです 最 終 的 には 全 体 的 に 調 和 の 取 れた 発 展 に 達 するよう ほかの 事 物 との 和 合 を 成 すことが まさに 和 の 概 念 です 和 而 不 同 は 事 物 の 多 様 性 を 維 持 し 持 続 しようと 主 張 するものです このような 理 由 から 多 様 性 が 存 在 する ことであり 相 違 点 と 差 別 が 存 在 すると 言 えます 相 互 間 の 調 和 の 取 れた 発 展 が 必 要 になる 理 由 はまさにここにあると 言 えます もし 全 てのものが 同 一 であれば すなわち ほかのものと 差 がなく 全 てのものが 均 等 に 整 えら れていたとすれば 事 物 間 の 多 様 性 も 自 然 と 消 えてしまい 調 和 の 取 れた 発 展 が 必 要 なくなります しかし こうなれば 世 界 は 元 気 をなくし 面 白 く なくなるでしょう 和 の 観 点 から 見 た 場 合 事 物 の 多 様 性 と 発 展 の 多 様 性 は もっと も 一 般 的 で 普 遍 的 なものです 自 然 界 で 我 々はその 限 りなく 複 雑 で 多 様 な 各 種 の 事 物 が 全 部 1つの 形 態 色 で 登 場 することは 想 像 す らできません これと 同 じように 人 類 社 会 及 び 高 いレベルの 精 神 的 産 物 ( 文 化 や 思 想 )において 1つのモデル 1つの 思 想 1つの 価 値 観 だ けをもつということは 考 えられません つまり 事 物 には 多 様 性 が 存 在 するか らこそ 自 然 界 がより 美 しくきれいに 輝 き 活 気 にあふれるのだと 言 えます 34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문화공동체 형성을 위한 정책 연구
56 また 人 類 社 会 の 発 展 の 多 様 性 が 歴 史 という 舞 台 できらめき 感 動 的 な 場 面 を 演 出 できるのもその 理 由 からです 人 類 文 化 の 繁 栄 はそれ 自 体 の 多 様 性 を 表 します 文 化 の 世 界 はまるで 各 種 の 花 が 満 開 の 花 園 のように たくさんの 種 類 の 花 で 構 成 され また 全 ての 種 類 の 文 化 に は 花 がそれぞれ 独 特 の 色 と 香 りを 持 っているように 独 特 の 存 在 と 価 値 をもっています 他 文 化 との 共 存 と 調 和 や 均 衡 が 各 種 の 多 様 性 を 形 成 しているわけです 従 って 和 の 思 想 に 基 づき お 互 い 異 なることや 差 から 生 まれた 多 様 性 は 必 然 的 なものであり 避 けては 通 れない 世 界 発 展 の 生 命 力 人 類 社 会 発 展 の 原 動 力 と 言 えます 長 い 歴 史 の 中 で 中 国 文 化 思 想 が 守 ってきた 基 本 原 則 はまさにここにあると 思 います 和 而 不 同 の 思 想 は 多 様 性 は 強 調 しますが だからといって 普 遍 性 と 共 通 性 を 否 認 したりしません 多 様 性 は 普 遍 性 共 通 性 と 完 全 に 対 立 するものではなく むしろ 普 遍 性 や 共 通 性 は 多 様 性 に 属 している ものです 文 化 について 言 えば 歴 史 的 に 存 在 する 多 養 な 文 化 は 全 部 人 類 が 創 り 出 したもので それは 人 類 の 共 通 の 価 値 観 を 表 し 人 性 の 共 通 性 と 普 遍 性 を 示 すものと 言 えます しかし これらの 文 化 は 特 定 の 地 理 環 境 と 社 会 歴 史 条 件 の 下 で 生 まれ 発 展 するものです そのた め それぞれの 特 殊 性 と 他 の 人 とは 違 う 差 別 性 を 持 つといえます 中 国 人 は 求 同 存 異 を 主 張 していますが これは 違 いを 認 めて 維 持 し 多 様 性 の 下 で 相 互 の 共 通 項 を 探 ろうとするものです 現 存 する 多 様 化 され た 文 化 と 価 値 観 から 離 れ グローバルな 文 化 を 構 築 し 普 遍 的 価 値 を 創 造 することは 意 味 のないことになってしまうことでしょう また 文 化 の 多 様 性 を 強 調 してそれぞれの 文 化 の 特 殊 性 を 保 存 することは 文 化 の 保 守 主 義 を 意 味 するわけではありません これとはと 反 対 に 和 而 不 同 の 真 の 意 味 は 他 文 化 と 積 極 的 に 交 流 と 対 話 を 行 うことで ひとつがもうひとつを 消 滅 させ 화 사상으로 국민상호간의 이해를 촉진한다 35
57 たり 同 化 させたりすることではありません 相 互 間 の 疎 通 と 相 互 理 解 など 通 じ て ほかの 文 化 の 肯 定 的 な 要 素 を 学 び 吸 収 して 相 手 の 長 所 を 取 り 入 れ 短 所 を 補 完 し 外 部 から 栄 養 と 新 しい 活 力 を 得 て 自 分 を 向 上 させ 共 同 の 発 展 や 相 互 融 和 に 達 することが 真 の 意 味 の 和 と 言 えます 文 化 とはその 文 化 が 大 きな 成 果 を 上 げたとしても 文 化 が 閉 鎖 的 に 変 われば 前 進 の 原 動 力 を 失 い 膠 着 状 態 に 陥 ったり 衰 退 の 道 を 辿 ったりすると いう 事 実 は 歴 史 を 通 じて 証 明 されました これがまさに 文 化 発 展 のルー ルなのです 私 は 和 而 不 同 の 観 点 が 北 東 アジアの 文 化 共 同 体 構 築 と 国 民 間 の 相 互 理 解 増 進 に 貢 献 できると 思 います 歴 史 的 に 見 ると 北 東 アジア 地 域 の 韓 国 中 国 日 本 は 隣 国 として 長 期 的 に 密 接 な 政 治 経 済 文 化 関 係 を 維 持 してきました その 中 でも 特 に 相 互 間 の 文 化 交 流 は そ れぞれの 国 の 発 展 に 大 きな 影 響 を 及 ぼしました 韓 中 日 3カ 国 の 国 民 はとも に 悠 久 の 歴 史 文 化 的 伝 統 をもっていて これは 北 東 アジアの 文 化 に 非 常 に 大 きく 貢 献 しました これからも3カ 国 は1つの 文 化 圏 に 属 し 緊 密 な 相 互 文 化 交 流 を 通 じて 類 似 の 文 化 的 背 景 を 形 成 していくことはもち ろん それぞれ 独 自 に 発 展 を 続 け 各 国 独 特 の 文 化 を 創 造 していくと 思 われます 過 去 北 東 アジア 各 国 の 文 化 交 流 は 大 変 効 果 的 に 作 用 し ました このような 基 盤 の 上 に 形 成 された 思 想 文 化 は ある 程 度 同 質 性 をもっています これは 国 民 間 の 相 互 理 解 に 有 利 な 環 境 を 作 ってくれて います しかし このような 歴 史 的 背 景 があるとしても 各 国 の 実 際 の 状 況 が 違 うため 思 想 や 文 化 にも 特 徴 や 相 違 点 が 存 在 しています 例 え ば 中 国 で 登 場 した 儒 学 は 朝 鮮 半 島 と 日 本 に 伝 わった 後 現 地 の 状 況 と 融 合 して 各 民 族 の 特 徴 をもつ 韓 国 儒 学 と 日 本 儒 学 を 形 成 しました これは 儒 学 の 発 展 にも 貢 献 しました 北 東 アジアでは 仏 教 においても 同 じ 36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문화공동체 형성을 위한 정책 연구
58 ことが 言 えます 私 たちは 韓 国 中 国 日 本 の 儒 学 と 仏 教 の 影 響 と 作 用 を 正 確 に 把 握 し その 共 通 点 を 見 つけると 同 時 にその 違 いも 重 要 視 す べきです 特 に ここ100 年 間 北 東 アジア 地 域 における 各 国 の 状 況 には 非 常 に 大 きな 変 化 が 発 生 しました それぞれの 国 が 現 代 化 工 業 社 会 化 する 過 程 で 過 去 とは 完 全 に 違 う 道 を 歩 むようになりました ま た その 中 で 西 洋 文 化 の 影 響 を 受 け 民 族 文 化 にも 新 しい 内 容 と 特 性 が 加 わりました したがって 今 北 東 アジア 文 化 共 同 体 を 構 築 する 際 に 最 も 重 視 しなければならないのは 過 去 とは 違 う 新 しい 基 礎 を 見 出 すことと 相 互 が 相 手 を 受 け 入 れることができる コセンサスを 作 ることだと 思 います 和 而 不 同 の 原 則 はこの 問 題 の 良 き 解 決 方 法 になると 確 信 しています 北 東 アジア に 存 在 している 各 種 の 文 化 の 差 を 十 分 認 識 し 文 化 の 多 様 性 を 尊 重 し 文 化 交 流 と 対 話 の 中 でほかの 文 化 との 共 通 項 を 発 見 していくことが 重 要 です 求 同 存 異 の 原 則 で 北 東 アジア 地 域 の 多 様 な 文 化 の 相 互 融 合 と 共 通 の 発 展 を 推 進 しなければなりません また 国 民 間 の 相 互 理 解 も 文 化 交 流 と 相 互 作 用 によって 増 進 させることができます 文 化 交 流 と 対 話 を 順 調 に 進 めていけば 国 民 間 の 相 互 理 解 にも 自 然 といい 影 響 を 及 ぼすと 思 います これを 実 現 するため 私 はいくつか 提 案 をしたいと 思 います まず 各 民 族 固 有 の 文 化 伝 統 を 尊 重 し グローバル 化 の 流 れの 中 で 各 民 族 には 文 化 的 特 性 を 維 持 していく 権 利 があり 自 国 に 適 した 文 化 発 展 の 道 を 選 択 できる 権 利 があります 1つの 文 化 を 全 てに 適 用 できるモデルと 判 断 し 他 の 国 や 人 に 強 制 してはいけません 2つ 目 は 交 流 と 対 話 の 当 事 者 は 必 ず 平 等 でなければならなりません 화 사상으로 국민상호간의 이해를 촉진한다 37
59 また お 互 いを 尊 重 し 善 意 をもって 相 互 信 頼 と 友 好 的 な 態 度 を 示 さなけれ ばなりません 米 国 の 作 家 Emersonの 言 葉 の The only way to have a friend is to be one に 全 面 的 に 同 意 します もし 相 手 を 競 争 相 手 や 潜 在 的 な 敵 と 見 なすなら 交 流 と 対 話 は 進 行 できなくなります 3つ 目 は 偏 って 閉 ざされた 態 度 を 捨 て 盲 目 的 な 自 国 文 化 中 心 主 義 を 防 がなければなりません 自 民 族 の 文 化 にプライドを 持 つことも 大 事 で ありますが 自 国 文 化 の 欠 点 と 足 りない 部 分 についても 冷 静 に 対 応 する 必 要 があります ほかの 文 化 に 対 する 偏 見 を 排 除 し 虚 心 胆 慨 に 世 界 の 多 様 な 文 化 やその 優 秀 性 を 学 ぶべきです 4つ 目 は 慣 用 の 精 神 を 考 慮 に 入 れ 特 に 自 国 の 文 化 と 他 文 化 をどの ような 観 点 で 適 切 に 対 応 できるかを 学 ぶ 姿 勢 が 必 要 です 各 国 の 国 民 はお 互 い 異 なる 環 境 と 社 会 制 度 の 中 でそれぞれ 異 なった 価 値 観 を 持 って います そのため ある 問 題 において 意 見 の 相 違 や 異 見 を 提 示 するの は 避 けられないことです 対 話 と 友 好 的 な 交 渉 を 通 じて 見 解 の 差 を 縮 め るために 努 力 しなければなりません また 一 時 的 に 意 見 の 相 違 が 見 ら れても 忍 耐 強 く 我 慢 し お 互 い 相 手 を 認 める 精 神 が 必 要 です また 場 合 によっては 見 解 差 が 対 立 や 葛 藤 の 種 となり 国 民 関 係 に 悪 影 響 を 及 ぼさないように 神 経 を 使 うべきです 今 までの 提 案 は 和 而 不 同 和 為 貴 の 原 則 に 立 脚 したもので その 実 行 は 決 して 容 易 ではありません しかし 努 力 すれば 必 ず 国 民 間 の 相 互 理 解 は 深 まり 文 化 の 発 展 と 進 歩 にも 有 効 な 機 能 をすると 信 じ ております 新 しい 北 東 アジア 文 化 共 同 体 は 発 展 を 続 け 世 界 の 平 和 と 発 展 にも 大 きく 貢 献 できると 確 信 しております 38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문화공동체 형성을 위한 정책 연구
60 동북아시아 문화공동체: 가능성을 검진한다 와타나베 히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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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1) 이번 회의의 주제인 동북아시아의 범위는 그다지 명확하지 않다. 지 리적으로 말하자면 러시아의 극동부분이 포함될 것이다. 사할린이나 연해주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보더라도 유럽보다는 한국이나 중국 혹은 한국과의 교류가 클 것이다. 또 동북아시아에 몽골을 포함시키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주민들의 대부분은 외견상의 유사성이 나 역사적인 교류에서 볼 때 충분한 근거가 있으며 또한 이른바 한자 문화권에서 생각해본다면, 반대로 몽골을 빼고 베트남을 포함시키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다. 말하자면 동북아시아의 범위는 유럽의 범위이상으로 애매하며, 다양 한 경계선을 그을 수가 있다. 그 어느 것이 절대적으로 바르다고 말할 수도 없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일단, 주최 측의 의견을 따라 한국 중국 일본 3국을 염두에 두고 논의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는 동경대학 측을 대표 하는 의견이 아니며 나 개인의 입장임을 밝혀둔다. (2) 동북아시아가 경제적으로 대단히 긴밀한 교류관계에 있고 서로를 필요로 하며 발전하고 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관광여행으로 상 호방문하는 관광객의 수도 대단히 많다. 요즘 들어서는 종래에는 그 다지 많지 않았던 중국 관광객 수도 증가하고 있다. 나아가 그 지역 에 사는 사람들 간의 상호교류도 이미 대단히 왕성해졌다. 몇가지 의 미에서 본다면 동북아시아 문화공동체는 이미 실현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첫째, 많은 대중을 향수자로 하는 영화 TV 드라마 음악분야이다. 중국영화가 일본에서 널리 상영되고, 일본에서 유행하 동북아시아 문화공동체: 가능성을 검진한다 41
63 는 음악이 한국에서도 유행하고 있으며, 한국의 TV드라마가 일본에서 도 높은 시청율을 기록하여 출연배우가 동경의 대상이 되는 현상은 근 년 들어 점점 증가하고 있다. 두 번째로 식문화를 들 수 있다. 3국의 도시를 방문해보면 다른 두 나라의 요리를 제공하는 식당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나아가 현 재 일본에서는 한국 중국의 요리 또는 그 영향을 받은 요리가 거리의 레스토랑뿐만이 아니라 가정에서도 만들고, 이를 즐기게 된 것이다. 그 들은 우리들이 먹지 않는 기묘한 음식을 먹는다 라고 하는 것은 민족 적 편견의 전형이다. 그러한 편견이 성립하는 기초가 현실적으로 붕괴 된 것이다. 세 번째로 스포츠분야를 들 수 있다. 스포츠 즉, 공통의 규칙에 따 라 신체와 두뇌를 이용하여 진지하게 경쟁하는 놀이의 대부분이 3국 에서 공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3국은 국제대회에서 때 때로 호적수가 되어 공통의 규칙을 확인해가며 서로를 의식하는 기회 를 갖고 있다.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개최했던 월드컵은 서로가 대 활약을 하여 커다란 성공을 거둔 대회로 아직도 새로운 기억으로 남 아있다. 2008년에 개최되는 북경올림픽은 다시 이러한 기회를 만들어 줄 것이다. 이상의 분야는 이미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이다. 그리고 경제적 효과 도 크다. 이러한 활동에 있어서 교류의 심화와 전개의 의미를 경시할 수는 없다. 또한 학문분야에서도 3국의 교류는 상당히 이루어지고 있다. 예를 들면 내가 근무하는 동경대학에는 대학원을 중심으로 현재 2,100명의 유학생이 있는데, 그중 가장 많은 수가 중국인유학생으로 30%에 달하는 650이다. 일본에 주재하는 외교관의 이야기에 의하면 650명이라는 유학생수는 전세계의 대학 중에서 최대의 수라고 한다. 동경대학에서 두 번째로 많은 유학생 수는 한국유학생으로 약 450명이 42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문화공동체 형성을 위한 정책 연구
64 이으며, 21%에 이른다. 유학을 마치고 동경대학에서 교수 조교수 강사 등이 되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다. 또한 동경대학에는 중국을 연구대상으로 하는 강좌 수도 많이 잇다. 자연과학계를 포함하여 어떠한 의미에서든 중국을 연구대상으로 하고 있는 교수는 대학전체에 약 70명이 있다. 한국에 관해서는 한국조선문 화를 전문으로 하는 전공이 대학원에 설치되어 있고 이 이외에도 한국 연구자가 있는데 약 20명 정도이다. 중국 한국으로부터의 객원교수 객원연구원의 수도 많다. 3국학생들끼리의 교류도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다. 예를 들면 금년 10월 9일 동경에서에서는 국립서울대학합창단 북경대학학생합 창단 베트남국립대학합창단 동경대학음악부가 합동으로 하는 합창 콘서트가 개최되었다(참고자료1). 동경대학에 한정되지 않고 일본 각지의 대학 연구소의 학자와 한 국 중국의 학자들 간에 국제학술회의나 공동연구가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1997년부터 2003년까지 6년 동안 일중, 지( 知 )의 공 동체라는 양국지식인의 지적 교류활동도 진행되었다. 1 중국에서는 北 京 日 本 學 硏 究 中 心 이라는, 일본연구자양성을 전문으로 하는 대학원을 설치하여 중국 일본양국 연구자들의 교류의 장이 되고 있다. 또한 나 자신의 연구분야를 예로 들자면, 일본정치학회(Japanese Political Science Association)는 매년 미국정치학회(American Political Science Association)와의 교류외에 한국정치학회와의 교류섹션을 두 고 있다. 또한 일본정치사상학회(Coference for the Study of Political Thought,Japan)는 매년 한국정치사상사학회와 합동으로 국제회의를 개최하고 있는데, 작년에는 동경에서 금년 7월에는 서울에서 개최되었 다. 또한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의 학자와 일본학자간의 공동연구결과 를 정리한 논문집도 속속 간행되고 있다. 2 1 溝 口 雄 三, 中 國 の 衝 擊 ( 東 京 大 學 出 版 會, 2004), pp 참조. 2 예를 들면, 일한공동연구총서 고려대학교아세아문제연구소 게이오대학출판회( 慶 동북아시아 문화공동체: 가능성을 검진한다 43
65 이상과 같이 이른바 대중적인 문화에서뿐만 아니라 학문분야에서도 한국 중국 일본 간의 교류는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지적인 분야에서 3국 은 정면으로 마주보고 대화한다는 실감을 갖고 있지 못한 듯하다. 예 를 들면 현대 각국의 대표적 지식인들의 이름이 상호 지식인들 사이에 서 알려져 있지 않은 듯 하다(예를 들면 한국의 배우나 가수 혹은 축 구선수들의 이름이 거의 대부분의 일본인에게 알려져 있음에도 불구하 고, 현대 한국의 지식인의 이름을 들 수 있는 일본인은, 한국연구자를 제외하면 매우 드물다). 세 나라 간에 다른 나라의 지적 사상적 상황 에 다른 두 나라의 지식인이 일상적 관심을 갖는 일은 거의 없다. 외교 적 정치적 의미에서 관심은 있어도 어디까지나 타자로서일 뿐이고 현대의 보편적 문제나 동북아시아 공통의 문제에 대하여, 어떤 나라에 서의 문제제기나 논쟁을 다른 두 나라의 지식인이 자신의 문제로써 논 하여, 이에 참가하는등의 일은 아마도 있어본 적이 없다. 어느 나라에 서 출판된 철학서 사상서 등이 다른 두 나라에서 전문가의 범위를 넘 어 일반에게까지 읽혀진다고 하는 일은 매우 드믄 일이다. 그러한 의 미에 3국은 지적 사상적 공간으로서는 상호간에 상당히 격리되어 있 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자면 하나의 지적 공동체를 구성하고 있지는 못한 것이다. 물론, 영국 프랑스 독일의 3국도 각각의 언어로 나뉘어져 각자의 지적 사상적 문제를 논하고 있는 면은 있다.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예를 들면, Isaiah Berlin, Michel Foucaut, Jurgen Habermas등의 이름은 상호 지식계에서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버마스가 새로 운 저작을 간행하면 다른 두 나라에서도 곧 서평이 나올 것이다. 이러 한 의미에서 그들은 국제회의나 공동연구사업을 하지 않더라도, 그리 고 일부러 지의 공동체라는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상호간에 부단히 그리고 일상적으로 당연한 것처럼 지적 대화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應 義 塾 大 學 出 版 會 ) 참고자료2. 44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문화공동체 형성을 위한 정책 연구
66 이러한 유럽 상황과의 커다란 차이는 부정하기 어렵다. 왜일까? 왜 우리들은 지적 사상적 철학적으로는 상호 간에 이렇 게 관심이 없는 것일까? (3) 역사를 거슬러 생각해 보자. 근대에 앞장섰던 시대, 동북아시아 3국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입으로 말하는 언어는 서로 달랐지만 고전한문( 古 代 漢 語 )이라고 하는 공통 의 문어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유학 유교가 큰 영향력을 갖고 있 었다. 내가 작성한 유학관련사항대조표 3 에 나타난 것처럼 같은 유교 문화권이라도 큰 차이는 있었지만 예를 들면, 주자학과 양명학의 차이 와 우열에 대해서는 3국의 어느 지식인도 각자의 의견을 가지고 있었 던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어느 정도의 공동성은 존재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중국을 중심으로 한 공동성이었다. 따라 서 중심인 중화( 中 華 )의 학자가 동이( 東 夷 )였던 당시의 조선국( 朝 鮮 國 )이나 일본국( 日 本 國 )의 유학에 깊은 관심을 갖는 일은 없었다. 그 리고 조선국( 朝 鮮 國 ) 의 학자도 도쿠가와일본( 德 川 日 本 )의 학자도 중국에 대한 관심에 비하여 상호간에 대한 관심은 희박했다(중국에 대 한 대항의식에서 소중화, 황국 등으로 자국을 간주하여, 심리적으로 타 국을 거절하는 경향마저 생겼다). 일본의 유학자 오규 소라이( 荻 生 徂 徠 )의 논어주석이 청의 유보남( 劉 宝 楠 )의 논 어정의 나 정약용( 丁 若 鏞 )의 논어고금주 에 인용되고 있 는 예는 있지만, 이것은 예외이다. 즉 이 사상적 철학적 공동성은 핵 으로서의 중국에(동경이든 반발이든)관심이 집중된다고 하는, 일방향 성과 구심성을 특색으로 하고 있으며, 쌍방향성 상호성은 전무했던 3 東 アジアの 王 權 と 思 想 (동경대학출판회, 1997), pp 참고자료3. 동북아시아 문화공동체: 가능성을 검진한다 45
67 것이다. 근대에 이르자 중국은 문명 문화의 중심이라는 위신을 상실했다. 구미 가 이른바 새로운 중화가 되었다. 일본에서는 문명개화(Civilization)를 인 류의 보편적 노정으로 인식하고, 그 노정에서 앞서가고 있는 것은 중 국이 아니라 서양이라고 생각하는 풍조가 급속히 퍼져나갔다. 그리고 중국조차도 서서히 이러한 세계상을 받아 들였다. 전반서화( 全 盤 西 化 ) 를 목표로 한 5 4운동만은 아니다. 마르크스주의도 사회주의 공산주 의도 구미의 사상이다. 사회주의 중국 그리고 현재의 개혁개방의 중국 도 모양만을 바꾼 전반서화( 全 盤 西 化 )는 아닐까? 그리고 서화( 西 化 ) 를 철저히 함으로써 서양을 추월하고자 하는 것은 아닐까? 이러한 노력의 결과, 현재의 동북아시아3국은 실은, 근대 이전의 3국 이상으로 상호간에 닮아졌다고 생각한다. 4 각각이 상당부분 서양화되 었다고 하는 점에서이다. 지금은 근대 이전과는 달리, 3국인들은 같은 모양의 머리모양을 하고 같은 복장을 하고 있다. 모두 서양인과 같은 머리모양을 하고 서양인과 같은 복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그것은 이전의 중화나 동이에서 보여지던 구조가, 이 제는 서양과의 관계에서 재생산되기에 이르렀다는 것은 의미하고 있 다. 한국 중국 일본의 많은 지식인들은, 예전에 한국과 일본의 유학 자가 중국으로 보냈던 시선과 유사한 시선을 이제는, 구미를 향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구미의 지적 사상적 철학적 상황에 부단히 주목 하여, 그 움직임에 늦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러한 사람들은 동북아시아 이웃나라의 지적 사상적 철학적 상황에 대한 관심은 희박하다. 구미가 중심이라면 그 밖의 나라는 주변국이다. 중심 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주변인이 다른 주변에 관심을 두기는 어렵 다. 만약 관심이 있다 하더라도 어느 쪽이 구미의 사상이나 철학을 보 다 바르게 이해하고 보다 깊이 수용하고 있는가에 대하여 관심이 가게 4 溝 口 雄 三, 中 國 の 衝 擊, 5항 참조. 46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문화공동체 형성을 위한 정책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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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회 사 안녕하십니까? 먼저 2006년 국민적 관심 속에 출범한 동북아역사재단과, 우리 인하대학교 한국학연구소가 함께 국제학술회의를 조직하게 된 것에 대해 크게 기뻐하며 영광 스럽게 생각합니다. 동북아역사재단 정재정 이사장님의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인 하대학교 박춘배 총장님께서 특별히 귀중한 시간을 내어 환영사를 해주시게 되어 감사를 드립니다. 동북아역사재단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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