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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사


참고자료

한류동향보고서 16호.in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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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stry of Government Legislation Ministry of Government Legislation Ministry of Government Legislation Ministry of Government Legislation Ministry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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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정부의 답변은 횡설수설하여 이재민들을 극도로 분노하게 만들었고 직접 피해를 입지 않은 일반국민들까지도 분개했다. 政 府 の 答 弁 は 場 当 たり 的 で/ 二 転 三 転 し 被 災 者 たちは 怒 り 心 頭 に 達 し 直 接 被 害 を 受 けなかった 国 民 たちもかん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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害九九人生徒のための地理(韓国語版)

台 東 구에서 거주하는 외국인 여러분께 타 이 토 본 책자에는 台 東 구에서 거주하는 외국인 여러분과 관련이 깊은 구청의 업무나 시설 등이 게재되어 있습니다. 본 책자를 곁에 두고 활용해 주십시오. 台 東 区 で 暮 らす 外 国 人 の 皆 様 へ 本 冊 子 は 台 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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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国人生徒のための公民(韓国語版)

2015년 제2차

5 いただきます 단원설정의취지 다양한일본의음식문화소개및식사인사와예절을익히고우리나라와의차이점을알아보도록하였다. 상대방의권유에대해사양하고거절하는표현을소개하여일본인과의의사소통을원활히할수있도록하였으며언어를통해상대방을배려하는점에대해서도생각해보는기회를갖도록하였다. 또한일본의고등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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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통일경제위원회 위원장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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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로서의 근대일본자유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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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언어와 상관없이 시국적 내용이다. 발표매체별 집필 수(K=조선어 N=일본어) 1939년 기사 등 K 文 章 3 三 千 里 2(좌담2포함) 女 性 1 作 品 1 東 亜 日 報 1 N 国 民 新 報 2 소설 K 文 章 년 기사 등 K 三 千 里 10(좌담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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理 事 長 이사장 未 来 を 開 拓 する 創 造 力 異 文 化 を 尊 重 する 謙 虛 な 心 社 会 を 献 身 的 に 支 えようとする 責 任 感 미래를 개척하는 창조력, 다른 문화를 존중하는 겸허함, 사회에 헌신하는 책임감 新 井 時 慶 ARAI TOKINORI 東 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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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ion:

[특별논문] 한일천손문화연구소 제1회 학술대회 단군 개국신화는 일본 개국신화의 母胎 발표문 (2010.10.4) 한일천손문화론 일본에 있어서 국토와 국왕의 성립 신화(神話) 이노우에 미쓰오(井上満郎)* Ⅰ. Ⅱ. Ⅲ. Ⅳ. Ⅴ. Ⅵ. Ⅶ. Ⅷ. 들어가는 말 신(神)이 낳은 일본의 국토 스사노오노미코토(소잔오존) 천손강림 강림의 양상 강림한 터전(降臨地) 강림신화의 유형 끝내는 말 국문요약 주요한 일본 개국신인 소잔오존은 매우 흥미깊은 신으로서 한반도 하고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해의 신(日神)과 달의 신(月神)은 문 자 그대로 해와 달의 영위(霊威)를 상징하는 신으로서 등장했는데 소 * 동경산업대학 문화학부 국제문화학과 교수ㆍ동경시역사자료관장(겸직), 일본.

486 仙 道 文 化 제 10 권 잔오존이 하늘로부터 내랴간 땅은 한향( 韓 郷, 한국땅)이라고 표현되 는 신라국의 소시모리 ( 曽 尸 茂 梨 )였다. 이 소시모리 를 어떤 책에서는 소시호루 ( 蘇 之 保 留 )라 쓰고 있으며 그곳을 신라국의 왕도인 경주( 慶 州 )라고 표시하고 있다. 일본 신화가 한반도의 신화와 깊은 관계를 가 지면서 이야기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이들의 경우는 어느 것이거나 천손이 하늘에서 내려간 곳이 산봉우리며 산언덕이므로 한 일 두 나라의 신화는 서로 공통되는 산상 강림의 관념 신앙을 가지고 있다. 강림이라고 하는 형태를 갖추고 이 세상에 나타난다고 하는 것 은 천손, 즉 일본 황실의 조상만은 아니다. 일본은 물론이고 한국에도 공통되는 왕이며 호족의 탄생 신화라고 하는 것들을 잊어서는 안된다 고 본다. 그러나 그것은 일본과 한국만의 고유한 발자취는 아니다. 북 아메리카 원주민(이른바 인디언)이며 대만의 고사족( 高 砂 族 ), 인도네시 아의 세레베스섬 등 여러 가지 유사한 신화의 공통성을 찾아볼 수 있다. 단군 신화에 있어서 환웅, 또한 가야의 수로왕, 그리고 일본의 니니기하 고 이들은 지극히 유사한 요소를 갖고 있다는 점이 명백하다. 즉 일본의 천손 강림 신화는 한반도계ㆍ중국계라는 것을 의심할 나위도 없다. 양 자 사이에는 성립 시대의 차이 등이 있다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되지만 함께 동아시아와 북아시아 계통의 신화를 낳았다고 하는 것은 한일 역 사와 문화를 고찰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Ⅰ. 들어가는 말 지구상의 많은 민족이며 국가에는 국토와 국왕의 출현 과정에서 여러 가지 신화가 있다. 자신들의 민족이며 국가의 성립 과정을 신화 라는 형태를 통하여 설명하고, 그것을 스스로의 아이덴티티로 삼아 왔던 것이다. 따라서 그 신화는 실로 다양하고 또한 복잡한 요소를

한일천손문화론 487 지니고 있다. 자기들만의 민족이며 국가의 독자적인 것과 또한 세계 각지의 민족과 국가에 공통되는 것과의 그 양쪽의 요소를 빼놓지 않 도록 이들 신화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일본 신화에서는 먼저 신(神)들이 탄생하고 그 신들이 국토를 만들 고 그리하여 그 다음으로 국왕이 탄생한다. 그 과정을 주로 [일본서 기] 역사책(720년 완성)에서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Ⅱ. 신(神)이 낳은 일본의 국토 일본의 국토는 신에 의하여 만들어졌다. 또한 그것은 출산 (出産) 이라는 모습으로 이야기되고 있다. 일본은 옛날에 하늘과 땅도 음(陰)과 양(陽)으로 나뉘지 않고 혼돈 상태였다. 이윽고 그 속에서 하늘이 생기고 땅이 출현했다. 그리고나 서 그 다음으로 신이 탄생했다. 일본 신화에서는 천지(天地)가 먼저 고 신들이 그 뒤라고하는 것이 된다. 신들은 차례차례 태어나서 신의 세상 칠대 (七代)로 불리우는 신들 이 출현하지만, 이 과정의 신화에서는 몇 가지의 서로 다른 이야기 (所傳)가 [일본서기]에 실려 있어서 모두 한결같지 않다. 그런데 그 최후의 신이 이자나기(イザナギ)와 이자나미(イザナミ)로서 이 신 둘 이서 일본 국토를 만든다고 하는 큰 역할을 다한다. 여기서 비로소 처음으로 두 신에 의하여 국토가 만들어지는 것이므로, 신생 (神 生) 다음에 국생 (國生)이라는 구성이 되고 있다. 우선 이 두 신이 내려간 곳은 오노고로섬 이었다. 처음에 두 신은 하늘 위에 떠있는 다리 위로부터 하계(下界)를 굽어보며 아래쪽을 향 해 하늘의 창을 내리저었다. 그러자 그 곳에 바다가 있고 창을 적신 바닷물이 스스로 굳어져서 생겨난 것이 오노고로섬이었다. 그 오노

488 仙道文化 제 10 권 고로섬에 남신(陽神) 이자나기와 여신(陰神) 이자나미가 내려서서 부 부가 되어 나라를 낳게 된다. 이 앞부분으로 가면 일본 신화에는 각기 크게 다른 내용이 나오거 니와 국토 탄생은 우선 아와지섬 (淡路島, 일본 내해의 효고현 남부) 으로부터 시작된다. 그 다음으로 대일본 도요아키쓰섬(大日本豊秋津 洲), 이어서 이요후다나섬(伊豫二名洲, 시코쿠), 쓰쿠시섬(筑紫洲, 규 슈) 등등이라는 차례로 태어나게 된다. 이를테면 야마토(大和) 정권이 있고 또한 천황이 있는 대일본 도요아키쓰섬(大日本豊秋津洲)이 최 초가 아니라 아와지섬(淡路島)이 최초로 탄생했다는 것은 매우 흥미 롭고, 이런 일본 국토 탄생을 말해주는 신화가 본래는 아와지섬 사람 들에게 전해졌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것은 차치하고 일본 국토는 이렇듯 이자나기와 이자나미라는 신 부부의 경영에 의하여 탄생했다. 그러나 이 국토 탄생 신화에는 한반도와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서, 그와 다른 소전(所傳)도 있다. 그것은 [이즈모풍토기](出雲国風土記)에 실려 있는 것으로서 [나라 끌어오기](国引き)신화라고 불리우고 있다. 이즈모(出雲) 지방에 야쓰카미즈오미쓰노노미코토(八束水臣津野命) 라는 신이 있었다. 이 신은 자기가 처음 만든 나라가 너무 작아서 그 것을 보충하여 크게 하려고 국래(国來), 국래, 즉 나라야 와다오, 나라야 와다오 고 외치며 땅을 끌어 왔다고 한다. [이즈모풍토기]에서 도 국토는 신이 만드는 것이므로 이미 먼저 있었던 토지를 끌어당겨 합쳐서 국토가 이루어졌다는 얘기다. 더구나 이 당시에 끌어당겨온 토지의 하나에는 시라기 (志羅紀, 신 라, 이두식인 만엽가나 의 한자어 표기, 역자주)의 삼기(三埼)라는 고 장이 있었다. 물론 시라기(志羅紀)는 신라(新羅)이며 지금의 시마네현 (島根縣)인 이즈모국(出雲国)이 한반도와 깊은 관계를 가지면서 신라 의 역사와 문화를 섭렵했다고 하는 것이 여기에도 반영되고 있다하

한일천손문화론 489 여도 좋을 것이다. Ⅲ. 스사노오노미코토(소잔오존) 국토의 탄생에 뒤이어서 이자나기와 이자나미는 그 국토에 존재하 는 바다를 비롯하여 강과 산이며 풀울 낳게 된다. 이리하여 오야시마 나라 ( 大 八 洲 国 )와 산천초목을 낳은 다음 이번에는 천하의 주인(임금) 이 될 자 를 낳지 않으면 안되기에 해의 신( 日 神 )과 달의 신( 月 神 ) 그 리고 스사노오노미코토(이하, 소잔오존)라는 모두 삼신( 三 神 )을 낳았다. 이들 중에서 소잔오존은 매우 흥미 깊은 신으로서 한반도하고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해의 신( 日 神 )과 달의 신( 月 神 )은 문자 그 대로 해와 달의 영위( 霊 威 )를 상징하는 신으로서 등장했다 그러나 소 잔오존은 매우 난폭한 신으로서 묘사되어 있어서 해신( 日 神 )과 달신 ( 月 神 )이라는 두 신하고는 매우 성격이 다르다. 소잔오존은 누님인 해의 신(일본 천황의 조상신이 되는 천조대신 <아마테라스오미카미에 관한 사항>)과 서로 다투어 온갖 남폭한 짓 을 다한 다음에 신들의 하늘 세상인 고천원(다카아마가하라)으로부 터 추방된다. 이리하여 우선 하늘로부터 내랴간 땅은 한향( 韓 郷, 한 국땅)이라고 표현되는 신라국의 소시모리 ( 曽 尸 茂 梨 )였다. 이 소시모리 ( 曽 尸 茂 梨 )를 어떤 책에서는 소시호루 ( 蘇 之 保 留 )라 쓰고 있으며 그곳을 신라국의 왕도인 경주( 慶 州 )라고 표시하고 있다. 하늘나라 세상에서 추방되었으므로 소잔오존은 우선 한반도의 지상 으로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이윽고 그는 이즈모( 出 雲 )로 건너가 는데, 일본 신화가 한반도의 신화와 깊은 관계를 가지면서 이야기되 고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490 仙 道 文 化 제 10 권 Ⅳ. 천손강림 그런데 이 해의 신( 日 神 )과 달의 신( 月 神 )이며 소잔오존 삼신( 三 神 ) 중에서 천조( 天 照, 아마테라스)가 일본 국왕( 日 本 国 王 ) 즉 천황가의 조상신이 되는데, 여기까지 묘사된 과정도 단순하지는 않다. 천조는 손자인 아마쓰히코히코호노니니기( 天 津 彦 彦 火 瓊 瓊 杵, 이하 니니기)를 지상의 아시하라의 중원땅 ( 葦 原 中 国 )의 군주를 시키려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직 하늘에서 지상으로 강림시키기에는 충분히 안정되어 있지 못하여, 처음에는 그 곳으로 평정시킬 사절을 보낸다. 그리고나서 평정된 다음에 니니기를 강림시켜서 머지않아 이곳으로 부터 천황의 역사가 시작되는 것이다. 이 당시 니니기에게 강림을 지령( 指 令 )한 신을 다카미무스비( 高 皇 産 霊, 이하 고황산영)으로 밝힌 신화하고, 천조( 天 照 )를 지령한 신으 로 쓴 신화도 있다. 천조가 황실의 조상신이므로 천조를 강림의 지 령자로 삼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우나 그렇지 않게 쓰여진 신화가 있 다고 하는 것은 본래는 고황산영이 지령자였다고 하는 신화가 원형 이라는 것을 살펴보게 한다. 그것을 뒷날 천조로 바꿔치기한 것이다. 이런 강림을 지령하는 신의 존재에 관한 것인데, 그 지령을 하는 신을 신화 속에다 기록한 것은 모두 여섯 가지 이야기가 있다. 그 중 에서 세 가지가 고황산영이고, 한 가지는 천조이며 나머지 두 가지는 고황산과 천조 두신으로 힘께 되어 있다. 이 두신을 함께 쓰고 있는 것이 [고사기] 역사책이며, 그 [고사기]에서는 고황상영을 다카키노 카미 ( 高 木 神, 이하 고목신)로 부르고 있다. 니니기가 지상으로 강림할 때에 함께 내려온 신들이 있었다. 그들 은 오반부( 五 伴 部 )라고 쓰고 있다. 군사적인 오부 조직( 五 部 組 織 )을 말하는 것으로서, 오반부는 천손이 강림할 때 천손을 호위하는 존재 로서 설정되었다. 역시 여기서도 일본의 천손 강림 신화는 한반도의

한일천손문화론 491 천손 강림 신화와의 공통성을 알 수 있거니와 일본 신화에 있어서 오반부( 五 伴 部 )는 단군 신화에서도 똑같은 내용을 볼 수 있다. 그것은 환웅이 태백산으로 강림할 때 이끌고 온 풍백, 우사, 운 사, 즉 비바람이며 계절을 관장하는 신들이며, 또한 무리 삼천 이 라는 사람들이 그렇다. 신은 일본 신화에서는 다섯 명, 단군 신화에 서는 세 명으로 서로 다르나 단독으로 내려오는 것이 아니며 뒤따르 는 신들이 있다고 하는 것은 공통적이라 하여도 좋을 것이다. 또한 무리 삼천 은 일본 신화에서는 볼 수 없는 것으로서 신들 만이 강림한다. 이 점은 한일간에 다른 요소라 하겠다. Ⅴ. 강림의 양상 일본 신화에 있어서 천손 강림의 구체적인 모습인데, 강림을 지령 한 신은 니니기에게 자리 덮게 붉은 보자기 를 씌워서 하늘로부터 지상으로 내려왔다. 이것은 왕의 즉위식( 大 嘗 祭, 대상제, 천황 즉위년 의 11월23일 저녁 한신< 韓 神 > 제사, 필자주)에서 일반적으로 널리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를테면 한반도에서는 [삼국유사]에 인용된 [가 락국기]의 수로왕의 강림 신화에서도 닮은 이야기가 나온다(하늘에 서 붉은 보자기로 싼 여섯 개의 알이 담긴 금상자가 하늘에서 보랏 빛 끈에 매달려 내려온다, 필자주). 한국인들은 잘 아는 이야기인지 모르겠으나 좀 살펴본다. 처음에 가야 지방에는 아직 국토며 국왕이 존재하지 않았으나, 후 한 광무제 13년(서기 42년) 무렵에 사람들이 운집한 북쪽의 작은 산인 구지 ( 亀 旨 )에 모여 있자니 모습은 보이지 않으나 어디선가 목소리 가 들려왔다. 그 목소리는 나는 하늘 위에서 신으로부터 명을 받아 이 곳에 내려왔다. 너희들이 원한다면 어김없이 대왕님이 출현할 것이라

492 仙道文化 제 10 권 고 말했다. 그러자 역시나 하늘에서 보리빛 밧줄에 붉은 보자기에 덮 인 금상자가 내려왔고 그 속에는 황금알 여섯 개가 들어 있었다. 그 알은 모두 어린아이가 되었고 이윽고 성장하여 그중의 한 사람 이 수로왕이 되었다고 한다. 가야 최초의 왕은 하늘 위로부터 강림하 고 있어서 한반도의 신화는 역사적으로 고구려 백제 신라 또는 가야가 서로 자립하면서 역사를 엮어왔기 때문에 그들 각국마다 별개 체계의 신화가 있으나, 이 요소는 대부분의 한반도 신화에 공통이 되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삼국사기]에 의하면 신라 시조인 박혁거세도 하늘 에서 내려왔다. 또한 탈해왕도 천에 감싸여서 표착한 다음에 왕이 되 었으며 난생 설화적인 것은 신라국의 왕자라는 천일창에 관계되고 있는 전승(傳承) 이외에는 많이 보이지는 않지만 그렇다손 치더라도 일본과 한국의 신화에는 공통점이 있다. Ⅵ. 강림한 터전(降臨地) 그런데 니니기는 하늘위에서 지상으로 강림했는데 도데체 어느 곳 으로 내려왔던가. 일본 신화에서 전해주는 장소는 휴가(日向)국(지금 의 미야자키현)의 다카치호(高千穂) 산봉우리였다. 일본 국토의 중심 지인 야마토(大和, 지금의 나라현)로부터는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는 휴가(日向)로 내려왔다는 것은 물론 이유가 있으나 여기서는 다루지 않기로 한다. 다카치호(高千穂) 산봉우리 중에서 어디였던가. 이 신화가 전해주 는 일본 역사책 [고사기]와 [일본서기]에서는 구시후루 봉우리(槵触 峯)며 구시히 봉우리(槵日峯), 구시후루 봉우리( 久士布流多気) 등이 라고 하지만 또한 소호리 산봉우리(添山峯)라고도 한다. 구지 또는 구시는 실로 한반도의 [구지](亀旨), 즉 김해국립박물관 근처인 구지

한일천손문화론 493 봉(亀旨峰 <クジポン>)이며 수로왕의 지상의 강림지는 일본의 니니 기의 강림지하고 신화에서는 서로 똑같이 일치하는 것이다. 과연 일 본과 한국의 신화는 그 기저에 극히 서로간에 꼭 빼닮은 흐름이 있 다고 하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소호리산](添山)인데 [일본서기]에는 그 새김(訓, 훈)을 각주(脚注) 로서 달고 있는데, 그것은 [소호리산](曽褒里能耶麻, 한국의 이두식, 필자주), 즉 [소호리산]으로 되어 있다. 이 [소호리]는 앞에서 논했듯 이 소잔오존(스사노오노미코토)의 강림지로서 나타나는 [소시모리] (曽尸茂梨)와 [소시호루](蘇之保留)와 똑같은 것으로서 역시 서울(ソ フル), 즉 한국어로 수도(왕도, 필자주)를 말하고 있다. 일본 신화의 천손이 강림한 터전이 한국어로서 표현되어 전하여지고 잇는 것이 며, 일본의 천손 강림 신화가 한반도의 강한 영향 아래 이야기가 전 개되어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일본 천황가의 기원을 말하기에 좋은 이 천손강림 신화에서 본다 면 이렇듯 수많은 한반도의 요소를 찾아볼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일 본의 천손 강림 신화가 한반도 신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형성이 되었다고 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휴가국풍토기](日向国風土記)에 는 구지봉(クジポン)이라고 여겨지는 [한(韓) 구시후루 마을](韓槵生 村)이 보이고 있고 [구지후루 봉우리](槵触峯), [구시히](槵日) 봉우리, 구시후루 산악(くしふるのたけ)이 8세기 전반에는 휴가국(日向国, 미 야자키현)에 존재하고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한반도의 단군 신화와 일본의 천손 강림 신화의 전후 관계에 있어 서 그 성립은 어느 쪽이 먼저인지는 잘 알지 못하지만 적어도 신화 에 있어서는 일본국과 대한민국이 극히 가까운 관계에 있었다고 하 는 것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494 仙道文化 제 10 권 Ⅶ. 강림 신화의 유형 이상 말씀드린 일본의 천손 강림 신화가 실상은 매우 한정된 것, 즉 일본 국왕인 천황의 기원을 말해주고 있으며 이것을 설명하기 위 한 것이다. 일본의 천손 강림이라고 한다면 당장에 그것은 천황의 천 손 강림을 말해준다. 그러나 하늘 위로부터 강림하는 것은 천황가만의 독점적인 신화는 아니다. 그 밖에도 하늘에서 내려오는 신은 여럿이 있다. 야마토(大和) 왕권을 받쳐준 대호족에는 모노노베(物部) 가문이 있다. 그 조상은 니기하야히 (饒速日)라고 한다. [일본서기]에 따르자면 니기하야히 신(神)은 우선 천신의 지령을 받고 천반선 (天磐船)이라는 배를 타고 강림 한다. 또 다른 신화에 의하면 이 때 강림한 것은 가와치 땅(지금의 오사카) 의 강에 있는 이카루가 봉우리 (哮峰)의 고장이고, 뒷날 야마토 (大倭)의 도리미노시라니와산 으로 옮겨 갔다고 한다. 한반도와 연고가 깊은 사당인 무나가타대사 (宗像大社)의 신주 무 나가타대신 도 하늘에서 강림했다. 그 장소는 사키토산 (埼門山)이라 고 한다. 역시 장소는 산 이다. 또한 고대 교토의 가무미야노베 (神宮 部)라는 매우 규모가 작은 가문이 있었는데 이 호족의 조상은 아메 히라쿠노미코토 (天破命)라 하였고, 하늘로부터 나라땅 분지 서쪽 카 쓰라기(葛城)의 이이시노오카 (猪石岡)라는 곳으로 강림하였다. 이 고 장은 언덕 (岡)이라고 하므로 여하간에 하늘에서 평지보다는 높은 땅으로 강림한 것이다. 이들의 경우는 어느 것이거나 봉우리며 산과 언덕이므로 한일의 신화와 서로 공통되는 산상 강림의 관념 신앙을 가지고 있다. 강림이 라고 하는 형태를 갖추고 이 세상에 나타난다고 하는 것은 천손, 즉 황실의 조상만은 아니다. 일본은 물론이고 한국에도 공통되는 왕이

며 호족의 탄생 신화라고 하는 것들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본다. Ⅷ. 끝내는 말 이와 같이 일본과 한국 신화에는 시조왕이 하늘에서 강림한다고 하는 사상의 공통성이 보인다. 그러나 그것은 일본과 한국만의 고유 한 발자취는 아니다. 북아메리카 원주민(이른바 인디언)이며 대만의 고사족( 高 砂 族 ), 인도네시아의 세레베스섬 등 여러 가지 유사한 신화 의 공통성을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그렇듯 세계에 존재하는 강림 신화와 달리 일본과 한국 등 에게 고유한 요소는, 1강림지가 반드시 산꼭대기라고 하는 것, 2강 림하는 신이며 왕은 천신으로부터 지령을 받고 있다는 것, 3강림하는 신이며 왕에게 천신의 성스러운 레갈리아(regalia 신보)를 받는다고 하 는 특징을 갖고 있다. 단군 신화에 있어서 환웅, 또한 가야의 수로왕, 그리고 일본의 니 니기하고 이들은 지극히 유사한 요소를 갖고 있다는 점이 명백하다. 즉 일본의 천손 강림 신화는 한반도계ㆍ중국계라는 것을 의심할나위 도 없다. 양자 사이에는 성립 시대의 차이 등이 있다는 것도 간과해 서는 안되지만 함께 동아시아와 북아시아 계통의 신화를 낳았다고 하는 것은 한일 역사와 문화를 고찰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일이라 고 생각한다.

496 仙道文化 제 10 권 日韓天孫文化論 日本における国土と国王の成立神話 井上満郎* Ⅰ. はじめに 地球上の多くの民族ㆍ国家には 国土と国王の出現の過程について のさまざまな神話があります 自分たちの民族や国家の成り立ちを 神話というかたちを通じて説明し それをみずからのアイデンティ ティーとしてきたのです したがってその神話は実に多様な また複 雑な要素を持っています 自分たちの民族ㆍ国家に独自のものと ま た世界各地の民族ㆍ国家に共通するものと その両方の要素を見逃さ ないようにしてこれらの神話を考える必要があると思います 日本の神話においては まず神々が誕生し その神々が国土をつく り そして次に国王が誕生します そのプロセスを 主として 日本 (にほん)書紀(しょき) (720年完成)によって具体的に見てみましょう Ⅱ. 神が生みだした日本の国土 日本の国土は 神によってつくられました そしてそれは 出産 と いうかたちで語られています 日本はむかし 天と地も 陰と陽とも分かれず 混沌としていまし * 京都産業大学文化学部 国際文化学科 教授ㆍ京都市歴史資料館長, 日本

한일천손문화론 497 た やがてそのなかから 天 ができ 地 が 出 現 します そしてそののち に 神 が 生 まれました 日 本 神 話 では 天 地 がさき 神 々があと とい うことになります 神 はつぎつぎに 生 まれ 神 (しん) 世 (せ) 七 代 (しちだい) とよばれる 神 々が 出 現 しますが この 間 の 神 話 についてはいくつかの 異 なった 所 伝 が 日 本 書 紀 に 記 載 されていて 一 定 していません そしてその 最 後 の 神 がイザナギとイザナミでして この 神 が 日 本 の 国 土 を 創 世 する という 大 きな 役 割 りをはたします ここではじめて 二 人 の 神 によって 国 土 がつくりだされるのでして 神 生 (かみう)み のつぎに 国 生 (く にう)み という 構 成 になっています ここから 先 は 日 本 の 神 話 にもかなり 異 なった 内 容 があるのですが 国 土 の 誕 生 はまず 淡 路 (あわじ) 島 (しま)( 兵 庫 県 南 部 )からはじまりまし た そして 大 日 本 豊 秋 津 洲 (おおやまととよあきつしま)( 本 州 ) 伊 予 二 名 洲 (いよのふたなのしま)( 四 国 ) 筑 紫 洲 (つくしのしま)( 九 州 ) な どという 順 番 でつぎつぎに 生 んでゆきました ヤマト 政 権 がそこにあ り また 天 皇 がそこにいる 大 日 本 豊 秋 津 洲 が 最 初 でなくて 淡 路 島 が 国 土 の 最 初 の 誕 生 だということはたいへん 興 味 深 く この 日 本 国 土 の 誕 生 をものがたる 神 話 がもともとは 淡 路 島 の 人 々のあいだに 伝 えられ てきたものであることを 示 しています この 二 神 がまず 降 り 立 ったのは オノゴロジマでした はじめ 二 神 は 天 上 に 浮 いている 橋 の 上 から 下 界 を 見 おろし 下 に 向 かってアマノ ヌホコを 差 しおろしました するとそこに 海 があって ホコについた その 海 水 がおのずから 凝 り 固 まってできたのが オノゴロジマです そのオノゴロジマに 陽 神 (おがみ) のイザナギと 陰 神 (めがみ) の イザナミの 二 人 は 下 り 立 ち 夫 婦 となって 国 を 生 もうとします それはともかく 日 本 の 国 土 はこうしてイザナギㆍイザナミという

498 仙道文化 제 10 권 神たちの夫婦としてのいとなみから生まれました しかしこの国土誕生の神話には 韓半島と関係のあるものですが 別 の伝えもあります それは 出雲国風土記(いずものくにふどき) に載せ られているもので ふつうは 国引(くにび)き 神話と呼ばれています 出雲(いずも)地方にヤツカミズオミツノノミコト(八束水臣津野命) という神がいました この神の初めにつくった国があまりに小さいの で これをつけ足して大きくしようということで くにこ(国来) くにこ つまり 国よ来い 国よ来い と言いながら土地を引き寄せ たといいます 出雲国風土記 でも国土は神がつくるのですが すで にあった土地を引き寄せて加えていって国土ができたということにな ります しかもこのときに引き寄せた土地のひとつに 志羅紀(しらぎ)の三 埼(みさき) がありました 志羅紀 はむろん新羅(しらぎ)ですし 島 根県にあたる出雲国から日本海(東海(トンヘ))をへだてて対岸になりま す 出雲国が 韓半島と深い関係を持ちながら その歴史と文化をあ ゆんでいたことがここにも反映されているといってよいでしょう Ⅲ. スサノオノミコト 国土の誕生につづいて イザナギとイザナミはその国土に存在する 海ㆍ川ㆍ山 また木ㆍ草などを生むことになりますが このようにし て大八洲国(おおやしまのくに)と山川草木を生んだのち 今度は 天下 に主(きみ)となるもの を生まねばならないということで 日の神ㆍ月 の神ㆍスサノオの三神を生みました このうち スサノオはたいへん興味深い神で 韓半島とも密接な関 係を持っています 日の神ㆍ月の神は文字どおりに太陽と月の霊威を

한일천손문화론 499 象 徴 する 神 として 登 場 するのですが スサノオはたいへんな 乱 暴 をす る 神 としてえがかれており 日 の 神 ㆍ 月 の 神 の 二 神 とはかなり 性 格 を 異 にしています スサノオは 姉 の 日 の 神 ( 日 本 天 皇 の 祖 先 神 となる 天 照 大 神 <あまてら すおおみかみのことです>とあらそい 乱 暴 のかぎりをつくしたの ち 神 々の 世 界 である 高 天 原 (たかまがはら)から 追 放 されて 結 局 は 出 雲 に 行 くのですが まず 降 臨 した 地 は 韓 郷 (からくに) とも 表 現 されている 新 羅 国 の 曽 尸 茂 梨 (そしもり) でした この 曽 尸 茂 梨 (そしもり) はある 本 では 蘇 之 保 留 (そしほる) とも 表 現 されていまして 現 在 の 韓 国 の 首 都 であるソウル(ソフル)と 同 じ ことばです つまり 新 羅 国 の 曽 尸 茂 梨 (そしもり) は 新 羅 国 の 首 都 キョンジュ( 慶 州 )を 示 します 天 上 の 世 界 を 追 放 されたスサノオは まず 韓 半 島 の 地 上 にすがたをあらわしたのでした やがて 出 雲 に 行 く ことになりはしますが 日 本 神 話 が 韓 半 島 の 神 話 と 深 く 関 係 しながら 語 りつがれていたことが 理 解 できます Ⅳ. 天 孫 の 降 臨 さてこの 日 の 神 ㆍ 月 の 神 ㆍスサノオの 三 神 のうちの 日 の 神 すなわ ちアマテラスが 日 本 国 王 つまり 天 皇 家 の 祖 先 神 となりますが そこ までの 神 話 にえがかれた 道 筋 も 簡 単 ではありませんでした アマテラスは 孫 のアマツヒコヒコホノニニギ( 天 津 彦 彦 火 瓊 瓊 杵 )を 地 上 の 葦 原 中 国 (あしはらのなかつくに) の 君 主 にしようと 考 えまし たが まだ 降 臨 させるには 地 上 はじゅうぶんに 静 まっておらず 最 初 にそれを 平 定 する 使 節 をさしむけます そしてなんとか 平 定 したのち に はじめてアマツヒコヒコホノニニギを 降 臨 させ やがてここから

500 仙道文化 제 10 권 天皇の歴史がはじまるのです このときに降臨を指令する神も興味深く タカミムスヒ(高皇産霊) とするものとアマテラスとするものとのふたつの神話があります ア マテラスが皇室の祖先神なのですから これを降臨の指令者とするの がいちばん自然なのですが そうなっていない神話があるということ は ほんらいはタカミムスヒが指令者であったとする神話が原型だっ たことをうかがわせます それをのちにアマテラスにつけかえたもの なのです この降臨を指令する神ですが その指令する神を神話のなかに記録 しているものは合計六種ありまして 三種がタカミムスヒ 一種がア マテラス そして二種がタカミムスヒㆍアマテラスの二神としていま す この二神を併記しているものは 古事記 なのですが その 古事 記 にはタカミムスヒのことが 高木神(たかぎのかみ) となっている のです 当然そこで思い当たるのは 韓半島の檀君神話のことです 檀君は たしかに壇君と書くことがありますが ほんらいは檀 すなわちまゆ みの木のことをいいます 三国遺事 には檀君王倹の父の桓雄がく だってきたのが 太伯山 の 神壇(檀)樹 だと記していますが 韓国の 神話においても天孫は神聖な樹木に深く関係していまして 日本と韓 国に共通する天孫降臨神話の要素なのです 申すまでもなく高い木は 日本においても神聖な 神が依りつくものとしてしばしばあらわれま すし なかでも諏訪(すわ)大社(たいしゃ)(長野県)の巨木をまつる御柱 祭(おんばしらさい)は 今でもそのなごりをつたえるものとしてよく 知られています アマツヒコヒコホノニニギが降臨するとき いっしょにくだってき た神々がいました それはイツトモノオと呼ばれ イツは五つ トモ ノオは伴ㆍ部などと書きます 軍事的な五部組織をいうもので 降臨

한일천손문화론 501 するさいに 天 孫 を 護 衛 するものとして 設 定 されました やはりここで も 日 本 の 天 孫 降 臨 神 話 と 韓 半 島 のそれとの 共 通 性 を 知 ることができま すが 日 本 神 話 におけるイツトモノオは 檀 君 神 話 においても 同 様 の 内 容 がみられます それは 桓 雄 が 太 伯 山 に 降 るときに 率 いてきた 風 伯 ㆍ 雨 師 ㆍ 雲 師 つまり 風 雨 や 季 節 をつかさどる 神 々 さらに 徒 三 千 という 人 々 のことです 神 は 日 本 神 話 では 五 人 檀 君 神 話 では 三 人 と 異 なります が 単 独 で 降 臨 するのではなく 随 伴 する 神 々がいたということでは 共 通 するものといって いいでしょう また 徒 三 千 は 日 本 の 降 臨 神 話 では 見 られないものでして 神 たち のみが 降 臨 しています この 点 は 日 韓 で 異 なる 要 素 といえます Ⅴ. 降 臨 の 様 相 日 本 神 話 における 天 孫 の 降 臨 の 具 体 的 なすがたですが 降 臨 を 指 令 した 神 は アマツヒコヒコホノニニギに 真 床 追 衾 (まとこおうふすま) をおおいかけ 天 上 から 地 上 に 降 します これは 王 の 即 位 式 一 般 に 広 く 見 られるものでして たとえば 韓 半 島 では 三 国 遺 事 に 引 用 され ている 駕 洛 (から) 国 記 (こっき) の 首 露 王 (しゅろおう(スロワン))の 降 臨 神 話 のなかにも 似 たようなものが 収 められています 韓 国 の 方 々に は 周 知 のことかも 知 れませんが 少 し 見 てみます はじめ 加 羅 地 方 ではなおまだ 国 土 や 国 王 が 存 在 していなかったが 後 漢 の 光 武 帝 の 建 武 13 年 ( 西 暦 42) 人 々が 集 落 の 北 の 小 さな 山 の 亀 旨 (きじ (クジ)) で 集 まっていると すがたは 見 えませんが どこからともなく 声 がします その 声 は 私 は 天 上 の 神 から 命 じられここへ 降 ってきた お 前 たちがのぞめば 大 王 がかならず 出 現 するであろう といいました す

502 仙道文化 제 10 권 るとほどなく天から紫の綱をつたって 紅い布につつまれた金の入れ物 が下りてきて なかには黄金の卵が六個入っていました その卵はすべて童子になり やがて成長してそのうちの一人が首露 王になった というのです 伽耶の最初の王は天上から降臨している のでして 韓半島の神話は歴史的に高句麗ㆍ百済ㆍ新羅 また伽耶が おたがいに自立しながら歴史を刻んできましたので それらの国には 別々の体系の神話があるのですが この要素は多くの韓半島神話に共 通しています さらにいいますと 三国史記 によりますと 新羅の始祖である赫 居世(かくきょせい)も天下ってきましたし また脱解(だつかい)王(お う)は布でくるまれて漂着したのちに王になったといいますし 卵生 説話(らんせいせつわ)的なものは新羅国の王子というアメノヒボコに 関係する伝承以外に日本にはあまり見られませんが それにしてもじ つに多くの点で日本と韓国の神話には共通点があります Ⅵ. 降臨した地 ところで アマツヒコヒコホノニニギは天上から地上に降臨しまし たが いったいどこに降り立ったのでしょうか 日本の神話のつたえ るところは それは日向(ひゅうが)国(宮崎県)の高千穂(たかちほ)でし た 日本の国土の中心である大和(奈良県)からはるかに離れた日向の 地になぜ降臨したということになったのにはむろん理由があります が ここではふれないでおきます 高千穂のなかの ではどこだったでしょうか この神話をつたえる 日本の 古事記 日本書紀 には 槵触峯(くじふるのたけ) 槵日 (くしひ) 峯 久士布流多気(くしふるのたけ) などとしますが また

한일천손문화론 503 添 山 峯 (そほりのやまのたけ) ともしています クジあるいはクシは まさに 韓 半 島 の 亀 旨 キメ 国 立 博 物 館 の 近 く 亀 旨 峰 (きじほう <ク ジポン>)なのでして 首 露 王 の 降 臨 地 と 日 本 のアマツヒコヒコホノ ニニギの 降 臨 地 とは 神 話 において 一 致 するのです やはり 日 本 と 韓 国 の 神 話 の 基 底 に きわめて 似 かよったものが 流 れていることを 知 る ことができます 添 山 のことですが 日 本 書 紀 にはその 訓 をしめす 注 が 付 けられ ていまして 曽 褒 里 能 耶 麻 すなわち ソホリノヤマ とあります このソホリは 先 に 述 べましたスサノオの 降 臨 地 としてあらわれる 曽 尸 茂 梨 (そしもり) 蘇 之 保 留 (そしほる) と 同 じもので やはりソウル (ソフル) つまり 韓 国 語 で 首 都 のことをいいます 日 本 神 話 の 天 孫 の 降 臨 した 地 が 韓 国 語 で 表 現 されてつたわっているのでして 日 本 の 天 孫 降 臨 神 話 が 韓 半 島 の 強 い 影 響 のもとにものがたられていたことを 知 ることができます 日 本 の 天 皇 の 起 源 をかたればよい 天 孫 降 臨 神 話 において このよう にたくさんの 韓 半 島 的 要 素 を 見 出 すことができるということは 日 本 の 天 孫 降 臨 神 話 が 韓 半 島 の 神 話 の 影 響 を 強 くうけて 形 成 されてきたこ とを 示 しています 日 向 国 風 土 記 にはクジポンのことと 思 われる 韓 槵 生 村 (からのくしふのむら) が 見 えていて 天 孫 の 降 臨 した 地 で ある 槵 触 峯 (くじふるのたけ) 槵 日 (くしひ) 峯 久 士 布 流 多 気 (く しふるのたけ) が 8 世 紀 前 半 にはじっさいに 日 向 国 ( 宮 崎 県 )に 存 在 していたことが 分 かります 韓 半 島 の 檀 君 神 話 と 日 本 の 天 孫 降 臨 神 話 の 前 後 関 係 その 成 立 が どちらが 先 でどちらが 後 なのかはよく 分 りませんが 少 なくとも 神 話 においては 日 本 国 と 大 韓 民 国 がきわめてちかしい 関 係 にあったことだ けは 疑 うことができません

504 仙道文化 제 10 권 Ⅶ. 降臨神話の類型 以上に申しのべました日本の天孫降臨の神話は じつは非常にかぎ られたもの つまり日本国王である天皇の起源をものがたり 説明す るためのものです 日本で天孫降臨といえば ただちにそれは天皇の 先祖の天降(あまくだ)りをいいます しかし天上から降臨するのは 天皇家だけの独占する神話ではあり ません ほかにも天上から降臨してきた神はいくつもあります ヤマト王権をささえた大豪族に 物部(もののべ)氏がいます その 祖先はニギハヤヒといいますが 日本書紀 によるとこの神はまず天 神(あまつかみ)の指令をうけて 天磐船(あまのいわふね) に乗って 降臨しています 別の神話によりますとこのときに降臨したのは 河内(かわち)国(大阪府)の河上(かわかみ)の哮峰(いかるがのみね) の地 で のちに 大倭(やまと)国の鳥(と)見(み)の白(しら)庭山(にわやま) に うつっていったといいます 韓半島にゆかりの深い宗像(むなかた)大社(たいしゃ)の 宗像大神 (むなかたのおおかみ) も 天上から降臨しました その場所は 埼門 山(さきとのやま) だといいます やはり 山 なのです また 古代 の京都に神宮部(かむみやのべ)氏というごく小さな豪族がいました が この豪族の祖先は天破命(あめひらくのみこと)といい 天上から 奈良盆地南西部の葛城(かつらぎ)の 猪石岡(いいしのおか) というと ころに降臨してきました この場合は 岡 とありますが とにかく平 地よりも高い地に 天上から降臨していきているのです これらの場合の降臨は いずれも峰や山や岡であって 日韓の神話 に共通する山上降臨の観念ㆍ信仰を持っています 降臨というかたち をとってこの世にすがたをあらわすのは 天孫 つまり皇室の祖先だ けではないのです 日本はむろん 韓国にも共通する王や豪族の誕生

한일천손문화론 505 の 神 話 だということを 忘 れてはならないと 思 います Ⅷ. おわりに このように 日 本 と 韓 国 の 神 話 には 始 祖 王 が 天 上 から 降 臨 してく るという 思 想 が 共 通 してみられます しかしそれは 日 本 と 韓 国 のみ に 固 有 のものではありません 北 アメリカの 原 住 民 (いわゆるイン ディアン) 台 湾 の 高 砂 族 (たかさごぞく) インドネシアのセレベス 島 いくつもの 類 似 の 神 話 を 見 いだすことがいます しかしそうした 世 界 に 存 在 する 降 臨 神 話 とちがって 日 本 ㆍ 韓 国 などに 固 有 な 要 素 は 1 降 臨 の 地 がかならず 山 上 であること 2 降 臨 する 神 や 王 は 天 の 神 からの 指 令 を 受 けていること 3 降 臨 する 神 や 王 に 天 の 神 は 聖 なるレガリア(regalia 宝 器 )をさずけていること とい う 三 つの 特 徴 をもっています 檀 君 神 話 における 桓 雄 また 伽 耶 の 首 露 王 そして 日 本 のアマツヒ コヒコホノニニギと これらがきわめて 類 似 した 要 素 を 持 っているこ とは 明 らかです つまり 日 本 の 天 孫 降 臨 の 神 話 は 韓 半 島 系 ㆍ 中 国 大 陸 系 のものであることは 疑 うことができません 両 者 のあいだには 成 立 の 時 代 のちがいなどがあることも 見 のがしてはなりませんが と もに 東 アジアㆍ 北 アジア 系 統 の 神 話 のうみだしたものであることは 日 韓 の 歴 史 と 文 化 を 考 えるうえでたいへん 重 要 なことだと 思 いま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