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타바테이 시메이( 二 葉 亭 四 迷 ) 뜬구름( 浮 雲 ) 1
* 작가소개 겐지( 元 治 ) 원년 2월 28일 (1864년4월4일) 에도 출생 본명 하세가와 타츠노스케 ( 長 谷 川 辰 之 助 ) 필명의 유래 : くたばってしめ(ま)え 메이지 14년(1881년) 동경외국어학교 노어과 입학. 쓰보우치 쇼요 坪 内 逍 遥 와 평론 小 説 総 論 발표 1887년부터 91년까지 언문일치의 사실주의 写 実 主 義 소설 浮 雲 투르게네프의 あひゞき (밀회), めぐりあひ (해후) 등을 번역. 그밖에 其 面 影 (그 모습), 平 凡 (평범) 등. 뜬구름 중절 후 특파기자로 러시아 페테르부르크로 갔다가, 폐병이 발병해 귀국 도중 인도양 위에서 객사. (메이지 42-1909) 2
* 작가소개 메이지 20년 (1887년) 신편 뜬구름 제 1편을 쓰보우치 유조 ( 坪 内 雄 蔵 - 쇼요의 본명) 명의로 간행. - 머리말에 처음으로 후타바테이 시메이의 이름이 나옴. 사실주의 묘사와 언문일치체로 당시 문학자들에게 커다란 영향. 게사쿠( 戯 作 ) 문학의 영향을 배제하여, 일본근대소설의 시작이라 평가. 후타바테이는 3편에서 오세이를 버린 혼다가 과장의 딸과 결혼하고, 결국 분조가 발광하는 줄거리를 구상했지만, 주인공에 대한 회의와, 낡은 문단지배에 절망한 나머지 문학은 남자가 평생동안 할 일이 못된다'고 말한 후 창작계를 떠난다. 3
*작품소개 1) 일본 최초의 언문일치 소설 2) 제1편- 1887년 6월 제2편- 1888년 2월에 쓰보우치 쇼요와의 합작으로 간행 제3편- 1889년 잡지 도시의 꽃 에 4회에 걸쳐 연재. (미완성) 3) 선악의 대립을 그리는 근세작품에서 벗어나 인간내면에 주력한 일본 최초의 근대소설 리얼리즘을 창시 4) 메이지 시대 동경을 배경으로, 당시 관료에 대한 비판과 신구사상의 충돌, 애정과 인간에 대한 갈등을 그린 작품 5) 문호는 개방했으나 아직 '개화'되지 못한 일본의 근대사회를 풍자 중심점을 잃은 일본문명의 부동성 비판! 4
* 인물분석 1) 분조( 文 三 ) :오세이를 사랑하며 효심이 깊은 인물. 학문에는 뛰어 나지만 관념적이고 융통성이 없으며 오직 자기 신념을 고수한다. 관청 의 하급관리로 있다가 봉건적 인간관계와 관리사회의 메커니즘에 적 응하지 못하고 쫓겨나는 원리원칙주의자. 2) 오세이(お 勢 ) : 영어를 공부하고 남녀 평등론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신여성. 분조의 신붓감이었으나 노보루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자신의 마음은 결코 들여다보지 않고 자신에 대해 무지한 인물. 유행과 새로 운 것에 휩쓸리며 분조에게는 정숙한 여인, 노보루에게는 유희를 즐길 수 있는 연인으로 행동한다. 기분에 따라, 자신에 접근하는 사람에 따 라 이리저리 부유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5
* 인물분석 3) 노보루 ( 本 田 昇 ) : 분조에 대립되는 인물. 분조의 사랑의 경쟁자이 자 당대의 지배적인 가치를 대표하고 있는 속물의 전형. 학문보다는 요령으로 출세하는 것을 최고로 여기며 어떤 변화에도 쉽게 적응한다. 그에게는 적응이 최고이며 신념이란 지키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 4) 오마사 (お 政 ) : 분조의 숙모이자 오세이의 어머니. 분조에게 오세 이를 시집 보낼 생각이었으나 분조의 면직 후 분조를 괄시하며 노보 루에게 호감을 보인다. 딸을 좋은 혼처에 시집보내기 위해서라면 무 슨 일이라도 마다 않는 인물. 6
* 줄거리 몰락한 사무라이의 자식으로 태어나 일찍이 부친을 여읜 주인공 분조 는 소노다라는 숙부의 집에 살고 있다. 천성이 성실하고 근면한 분조는 우수한 성적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아무 난관없이 관원이 되었다. 숙부는 암암리에 분조를 사위로 인정하였고 오세이와의 결혼을 당연시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뜻하지 않게 분조는 실직을 당하고 이에따 라 오마사의 태도도 급변한다. 이와 더불어 성공가도를 달리며 처세술 이 뛰어난 노보루의 등장으로 오세이를 깊이 사랑하고 있던 분조는 시 름에 빠진다. 오마사의 괄시와 노보루의 무시는 날로 심해져 가는 가운 데 천성이 가벼운 오세이는 노보루에게 호감을 갖게 되고 고립상태에 빠진 분조는 극렬한 자괴감과 상실감에 빠진다. 7
* 본문 - 2장 - 숙모의 성격을 보여주는 대목 しかし 兎 に 角 如 才 のない 世 辭 のよい 地 代 から 貸 金 の 催 促 まで 家 事 一 切 獨 りで 切 ツて 廻 る 程 あツて 萬 事 に 拔 目 のない 婦 人 疵 瑕 と 言 ツては 唯 大 酒 飮 みで 浮 氣 で 加 之 も 針 を 持 つ 事 がキツイ 嫌 ひといふばかり さし たる 事 もないが 人 事 はよく 言 ひたがらぬが 世 の 習 ひ 彼 女 は 裾 張 蛇 の 變 生 だらう と 近 邊 の 者 は 影 人 形 を 使 ふとか 言 ふ 8
* 본문 - 5장 -숙모가 분조에게 하는 말을 통해, 당시 일본 근대사회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부분 なにも 彼 して お 國 で 一 人 暮 しの 不 自 由 な 思 ひをしてお 出 でなさり 度 くも あるまいけれども それも 是 れも 皆 お 前 さんの 立 身 するばツかりを 樂 み にして 辛 抱 してお 出 でなさるんだよ そこを 些 しでも 汲 分 けてお 出 でなら 假 令 どんな 辛 いと 思 ふ 事 が 有 ツても 厭 だと 思 ふ 事 があツても 我 慢 をして サ 石 に 噛 付 いても 出 世 をしなくツちやアならないと 心 懸 けなければならな い 所 だ それをお 前 さんのやうに ヤ 人 の 機 嫌 を 取 るのは 厭 だの ヤ そ んな 卑 劣 な 事 は 出 來 ないのと 其 樣 な 我 儘 氣 儘 を 言 ツて 母 親 さんまで 路 頭 に 迷 はしちやア 今 日 冥 利 がわりいぢやないか 9
* 본문 - 6장 - 노보루의 성격을 보여주는 대목 要 するに 昇 は 長 官 を 敬 すると 言 ツても 遠 ざけるには 至 らず 狎 れるとい ツても 涜 すには 至 らず 諸 事 萬 事 御 意 の 隨 意 々々 曾 て 抵 抗 した 事 なく 加 之 此 處 が 肝 腎 要 他 の 課 長 の 遺 行 を 數 へて 暗 に 盛 徳 を 稱 揚 する 事 も 折 節 はあるので 課 長 殿 は 見 處 のある 奴 ぢや ト 御 意 遊 ばして 御 贔 屓 に 遊 ばすが 同 僚 の 者 は 善 く 言 はぬ 昇 の 考 では 皆 法 界 悋 氣 で 善 く 言 はぬのだといふ 10
* 본문 - 16장 - 뜬구름 같은 오세이의 성격을 보여주는 대목 感 受 の 力 の 勝 つ 者 は 誰 しも 同 じ 事 ながら お 勢 は 眼 前 に 移 り 行 く 事 や 物 やのうち 少 しでも 新 奇 な 物 が 有 れば 眼 早 くそれを 視 て 取 ツて 直 に 心 に 思 ひ 染 める けれども 惜 しい 哉 殆 ど 見 た 儘 で 別 に 烹 煉 を 加 ふるといふこ とをせずに 無 造 作 に 其 物 其 事 の 見 解 を 作 ツて 仕 舞 ふから 自 ら 眞 相 を 看 破 めるといふには 至 らずして 動 もすれば 淺 膚 の 見 に 陷 る 夫 故 その 物 に 感 染 れて 眼 色 を 變 へて 狂 ひ 騒 ぐ 時 を 見 れば 如 何 にも 熱 心 さうに 見 え るものの 固 より 一 時 の 浮 想 ゆゑ まだ 眞 味 を 味 はぬうちに 早 くも 熱 が 冷 めて 厭 氣 になツて 惜 し 氣 もなく 打 棄 てて 仕 舞 ふ 11
* 본문 - 19장 - 변해버린 소노다의 집, 그 실체. 今 の 家 内 の 有 樣 を 見 れば 最 早 以 前 のやうな 和 いだ 所 も 無 ければ 沈 着 いた 所 もなく 放 心 に 見 渡 せば 總 て 華 かに 賑 かで 心 配 もなく 氣 あつかひも 無 く 浮 々として 面 白 さうに 見 えるものの 熟 々 視 れば それは 皆 衣 服 で 裸 體 にすれば 見 るも 汚 はしい 私 慾 貪 婪 淫 褻 不 義 無 情 も 塊 で 有 る 以 前 人 々の 心 を 一 致 さした 同 情 も 無 ければ 私 心 の 垢 を 洗 ツた 愛 念 もなく 人 々 己 一 個 の 私 をのみ 思 ツて 己 が 自 恣 に 物 を 言 ひ 己 が 自 恣 に 動 ふ 欺 いたり 欺 かれたり 戲 言 に 託 して 人 の 意 を 測 ツてみたり 二 つ 意 味 の 有 る 言 を 云 ツてみたり 疑 ツてみたり 信 じてみたり いろ/\さま/\に 不 徳 を 盡 す 12
* 본문 - 19장 -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오세이 お 勢 は 今 甚 だしく 迷 ツてゐる 豕 を 抱 いて 臭 きを 知 らずとかで 境 界 の 臭 みに 居 ても 恐 らくは 其 臭 味 がわかるまい 今 の 心 の 状 を 察 するに 譬 へば 酒 に 醉 ツた 如 くで 氣 は 暴 れてゐても 心 は 妙 に 昧 んでゐる 故 見 る 程 の 物 聞 く 程 の 事 が 眼 や 耳 やへ 入 ツても 底 の 認 識 までは 屆 かず 皆 中 途 で 立 消 をして 仕 舞 ふであらう また 徒 だ 外 界 と 縁 遠 くなツたのみならず 我 内 界 とも 疎 くなツたやうで 我 心 ながら 我 心 の 心 地 はせず 始 終 何 か 本 體 の 得 知 れ ぬ 一 種 不 思 議 な 力 に 誘 はれて 言 動 作 息 するから 我 にも 我 が 判 然 とは 分 るまい 13
* 뜬구름의 의의 1) 문장의 개혁 : 언문일치라는 문체를 창시 - 단순히 말하듯이 쓰는것 이 아니라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문 장의 독자적인 창조와 발견 2) 작자의 자의로 등장인물들을 선인 혹은 악인으로 만들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인간성을 관철하여 묘사하는 리얼리즘을 창시. 지식인의 자아의 괴로움을 통해 피상적 서구화를 추진하는 메이지 사회의 모순을 그려내고 있다. 14
* 왜 뜬구름 인가 당시 일본의 문명화, 서구화를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일본, 일본인의 경박함에 대한 문명비판적인 의미 1) 오세이 - 자아를 찾을 길없이 이리저리 뜬구름처럼 떠도는 오세이 분조에게는 정숙한 여인, 노보루에게는 유희적인 연인 본질보다는 유행에만 집착 2) 노보루 - 자아는 없고 오로지 출세에만 집착 직장상사와 시류에 대한 자발적 복속 3) 분조 - 소노다 하숙집에 남지도 떠나지도 못하고 부유 15
* 뜬구름의 대립구도 소노다 하숙집의 세계 외면적 : 가족과 혈연의 전근대적 유대관계 내면적 : 출세, 기회주의 등이 만연한 사회의 축소판 정직을 실현하는 이상추구 (분조) 시류에 영합, 현실을 추구 (노보루) 부모에 대한 복종 (분조) 부모에게 반항 (오세이) 봉건적, 관념적 (분조) 쾌락적, 육체적 (노보루) 구세대 (숙부, 숙모) 신세대 ( 분조, 노보루, 오세이 ) 당시 시대적인 불안 16
* 왜 미완( 未 完 )인가 작가자신을 분조에게 투영 (내실을 갖추지 못한 피상적 근대화의 모순을 지적하고자 한 작가의 의도) 구사상의 패배, 분조의 패배가 예견, 작가자신의 위기의식 작품을 중단 자유민권운동의 흐름, 사회개혁과 입신출세용의, 수단으로써의 문학 뜬구름 후반부로 올수록 분조는 점점 사회와 고립 입신출세 수단으로서의 문학에 대한 관념을 지녔던 작가 후타바테이의 의도와 정면으로 배치 의도와 실제 사이의 모순 17